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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흔히 보는 치커리와 토마토로 만든 꼬치요리다. 치커리와 토마토는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재배할 수 있기에 레시피만 잘 익혀두면 언제 어디서나 근사한 요리가 가능하다. 색의대비를잘활용하면보기에도좋다.
글 · 사진 장진주blog.naver.com/h0000jjj

 

 

텃밭에서 나는 채소는 하늘, 바다, 땅에서 나는 어떤 재료와 함께 요리해도 잘 어울립니다. 같이 요리하는 재료에 따라 전체적인 분위기나 맛 또한 달라지는데 이런 특징을 잘 활용하면 같은 채소를 가지고도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흔하디 흔한 치커리와 토마토를 가지고 꼬치요리를 해봤는데, 같이 볼까요?
우선 토마토는 작년 봄부터 가을까지 기르던 노랑 미니 토마토를 수확했습니다. 이 토마토의 종은 '주빌리 토마토'인데 기르던 화분이 작고 흙에 양분이 적었는지 크기가 아주 작게 익어가길래 그대로 방울토마토처럼 사용해봤습니다. 모든 토마토는 익기 전 초록색, 익은 후에는 빨강 노랑 주황 등 각자의 색을 내는데 잘 익어 제 색을 내는 토마토는 달고 맛이 좋습니다. 이제 곧 날이 더워지면 열매채소 시즌이 될 텐데요, 햇빛을 듬뿍 머금고 자란 반짝이는 토마토 가지 오이 호박 등은 풍부한 영양분을 머금을 것이기에 이때를 놓치지 마세요.
요즘 시장이나 마트에서 다양한 색깔의 토마토가 나오는 것을 보셨지요? 특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빨간색 토마토이고요, 최근 들어 많이 나오는 주황색 토마토, 항암 토마토라고 불리는 검은색 토마토(쿠마토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익은 색깔이 연두색인 그린 토마토도 있습니다. 토마토는 그냥 꼭지만 따서 먹거나 생과일주스로 갈아 마시기도 하는데 가로로 썰어서 접시에 담으면 더 근사한 모양이 난다는 사실 알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냥 먹거나 세로로 써는 게 보통이지만 가로로 썰면 단면의 모양이 예쁘게 보이고 세 가지 색깔이 조화로워 여러 가지 재료를 쓴 효과가 납니다.

자그럼, 오늘의요리이야기로넘어가보겠습니다.
새우는 쪄 먹거나 찌개로 먹어도 좋지만 마늘과 올리브유로 볶으면 새우에서 나온 즙과 마늘향이 상당히 잘 어울리게 됩니다. 다른 재료를 넣지 않고 이렇게 볶기만 해도 일품요리처럼 먹을 수 있는데 새우 머리를 못 드시는 분들은 몸통만 손질해 사용하고 머리도 드시는 분들은 좀 더 바삭하게 튀기듯 구워도 좋습니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을 볶을 때 불이 너무 세서 마늘이 심하게 갈색화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사진처럼 갈색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팬에 남은 열로 익힙니다. 마늘이 갈색이 됐을 때 불을 끄면 그 후엔 흑갈색의 타버린 쓴맛이 나는 마늘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새우 머리를 볶기 전 가위로 머리에 있는 뿔을 먼저 제거해야 먹을 때 입이 찔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뿔과 눈 쪽의 살이 없는 부분도 잘라주세요.
혹시 머리를 안 드시는 분들은 모아뒀다가 육수를 낼 때 사용하면 깊은 맛을 낼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새우를 볶을 때 소금간을 하지 않아도 해산물 특유의 짠기가 있어 싱겁지 않습니다. 블랙 올리브를 쓰는 이유는 색감을 맞추기 위해서인데 노란색 토마토와 초록색 치커리 그리고 붉은색 새우를 같이 꼬치에 꽂으니 마치 고급 레스토랑 쉐프가 요리한 것처럼 모양새가 납니다. 치커리는 폭이 넓다면 길게 반으로 잘라 사용해도 되고 길이가 길다면 한두 번 접어서 꽂습니다. 오늘도 포인트는 색의 대비를 최대한 활용하기입니다. 재료 손질부터 만들기까지 30분이면 완성되는 토마토 새우 꼬치, 손님 초대나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또는 항상 먹는 치커리나 토마토를 색다르게 즐기고 싶을 때 기억했다가 후다닥 요리로 활용하면 아주 좋습니다.

 

 

 

1 블랙 올리브를 동그랗게 피자에 들어가는 크기로 자른다.
2 새우는 마늘에 볶을 것이므로 비린내 제거를 위해 맛술에 담그지 않아도 된다.
3 채소를 씻고 요리를 준비한다.
4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마늘을 넣어 볶는다. 마늘이 타지 않게 약한 불로 한다.
5 손질한 새우를 넣고 볶는다. 너무 오래 익히면 새우가 딱딱해지기에 빨간색으로 변해서 회색 부분이 없어질 때 불을 끈다.
6 재료들을 순서대로 꼬치에 꽂는다. 새우 꼬리와 머리 쪽을 꼬치에 고정하는 게 포인트다.
7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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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주의 텃밭 요리] 술안주나 핑거푸드로 좋은 꼬치요리, 노랑 토마토 새우 치커리 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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