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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하여 지은 집

텃밭 있는, 밀양 67평 2층 목조주택

텃밭까지 합쳐 약 800평의 넓은 대지에 2"×4" 경량목조주택으로 지은 이 집은 사방이 시원스레 트였다. 자연석으로 꾸며놓은 마당에는 땅이 다져지면 나무를 많이 심어 조경을 할 예정이다. 남향으로 앉혀져 언제나 집안 가득 햇살이 든다. 외벽을 하얀 시멘트사이딩으로 마감하여 멀리서도 들녘의 새하얀 집이 근방 눈에 들어온다. 5개의 지붕은 이중그림자싱글로 마감하고 거실과 마당을 연결하는 덱(Deck)을 넓게 두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오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귀향하여 노후를 즐기면서 살고 싶었다”는 건축주 송광남 씨. 경남 밀양시 하남읍 대사리 두동마을 그의 보금자리를 찾았다.

마을과 인접한 산책하기 좋은 나지막한 산아래 800평의 농지를 구입하여, 그 가운데 250평을 대지로 전환하여 지은 67평짜리 2층 목조주택이다.

평소 꿈꿔 온 전원을 찾아 새 삶의 터전을 마련할라치면 자칫 텃세에 시달리곤 한다. 간혹 원주민들이 도시에서 온 이방인이 고요한 동네 분위기를 깨뜨리지나 않을까 하고 경계한다.

한마을 주민으로 맞이하려는 일종의 통과의례이기도 하다. 그런데 도시에서 이웃과 단절한 채 지낸 사람이라면 이를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고 갈등을 빚는다.

그것이 심하면 싸움으로 번지고 더러는 뿌리도 내리지 못하고 떠나기도 한다.

건축주 송광남 씨는 원주민들과 쉽사리 친분을 맺었다. 자재 운반으로 인해 논밭에 먼지가 쌓이고, 소음으로 한적한 농촌 분위기를 깨뜨렸을 때도 연세 지긋한 원주민들이 오히려 이해하고 협조해 주었다.

이에 대한 답례로 집을 짓고 주민들을 초대하여 솥뚜껑 삼겹살 파티를 열었더니 오히려 앞으로 가꿀 텃밭에 대한 기술 조언까지 얻어냈다.

집을 짓기 전에 원주민들을 찾아가 이주하기까지의 자초지종과 만에 하나 건축시 불편을 끼치게 될지 모를 점에 대하여 충분한 이해와 협조를 구한 결과이다.

이전에 조적조주택에서 생활한 건축주는 전원주택을 지을 결심을 하고 틈틈이 전원주택 관련 서적을 구입하여 지식을 쌓았다.

목재의 수분 변동으로 주택 내부의 습도를 조절하고 열 전도성이 낮아 열을 천천히 흐르게 한다는 것은 그에게는 기본지식이었다.

건축주는 “목조주택이 냄새와 외풍이 전혀 없고 따듯한 것이 마음에 든다”면서 “혹시라도 벌레가 생기지 않을까” 하고 걱정을 했다. 두동마을에는 3채의 전원주택이 있는데 그 중 조적조주택에 사는 사람이 와 보고는 내심 부러운 눈치를 보이더란다.

텃밭까지 합쳐 약 800평의 넓은 대지에 2"×4" 경량목조주택으로 지은 이 집은 사방이 시원스레 트였다.

자연석으로 꾸며놓은 마당에는 땅이 다져지면 나무를 많이 심어 조경을 할 예정이다. 남향으로 앉혀져 언제나 집안 가득 햇살이 든다.

외벽을 하얀 시멘트사이딩으로 마감하여 멀리서도 들녘의 새하얀 집이 근방 눈에 들어온다. 5개의 지붕은 이중그림자싱글로 마감하고 거실과 마당을 연결하는 덱(Deck)을 넓게 두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현관에 들어서면 산뜻한 느낌의 원목루바로 내벽을 마감하고, 중후함이 느껴지는 독일산 오크 강화마루로 바닥을 마감하여 전반적으로 따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 2층이 튼 거실은 건축주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이다. 설계에서 건축주가 요구한 사항으로, 박공형태의 높은 천장과 전면창을 두어 시원스런 분위기가 펼쳐진다. 거실과 부엌 겸 식당을 일직선상으로 동선을 짧게 하여 효율적인 공간구획을 하였다.

안방에는 요즘 중년부부들이 선호하는 앤틱가구로 장식하여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사랑방에는 보료를 깔아 오는 손님들에게 차를 접대하기에 적당하다.

2층 계단을 오르면 독립적인 공간으로 거실과 2개의 방이 있다. 대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이 오면 묵을 방을 준비한 것이다.

전원생활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텃밭을 가꾸며 도시에서 하지 못한 일을 시작한다. 농사에 대한 지식이나 기술이 부족한 가운데 밭농사를 넓게 지으면 전원생활보다는 농사일에 메여 하루하루 지친 날들을 보낸다.

‘밭이 넓으면 고생한다’는 생각에 건축주 손광남 씨는 손닿을 만큼만 텃밭을 가꿀 계획이다.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원주민들에게 지식이나 노하우를 배워 상황버섯에 관심을 두고 시험 재배를 구상 중에 있다. 田

■ 글·사진 정성수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밀양시 하남읍 대사리
·건물형태 : 2"×4" 경량목조주택
·부지면적 : 800평
·건축면적 : 67평
·실내구조 : 1층 - 방2, 거실, 부엌, 욕실
2층 - 방2, 욕실, 거실
·외벽마감 : 화이버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원목루바 + 도배장판
·창 호 재 : 미국산 창호 (16M 페어)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 이중그림자싱글(Okridge 25)
·바 닥 재 : 강화마루 (OAK : 독일산)
·건축비용 : 평당 290만원
·난방형태 : 심야보일러(2대), 온수통 1개
·식수형태 : 마을 공통 급수
·공사기간 : 2002년 10월 20일 ∼ 2003년 1월 20일

■ 시공 및 설계 회사 : 상림건설(주) (055-324-0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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