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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예쁜 집1

물매 느린 12각형 지붕 돋보이는, 김포 65평 2층 목조주택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대벽리에 자리한 캐나다식 65평 목조주택이다. 특징은 목조와 황토의 장점을 결합한 환경 친화적 주택이라는 점이다. 골조와 벽체, 지붕은 나무이고 바닥에는 20센티미터 두께로 황토를 깔았다. 남향받이인데다 북쪽을 제외한 삼면에 창을 내 일출에서 일몰까지 다 볼 수 있다. 여기에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 시스템창호가 더해져 본채와 별채에 벽난로가 있지만 난방 효과가 뛰어나 한겨울에도 불을 때지 않았다. 대부분의 주택이 주방과 식당을 1층에 배치하는데 2층에 배치한 것과 별채가 원룸형이고 정원을 서구식으로 꾸민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별장형 전원주택임을 알 수 있다.

요즈음 김포시 대곶면 대벽리에서 만 1년째 전원생활을 하는 신광희 씨는 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잔뜩 부풀어 있다.

땅값이 상승했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고 각종 기간시설이 확충되므로 전원생활을 하기가 한층 편해지기 때문이다. 그가 무엇보다 반갑게 여기는 것은 교통망의 확충이다.

사실 김포시를 관통하는 48번 국도는 전국에서 교통정체 심하기로 악명이 높다.

그런데 신도시 건설 발표에 이어 교통난을 덜기 위한 각종 대책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수도권 북부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된 지하철 9호선을 연장하여 김포선 전철(19.7㎞, 개화 차량기지-김포 양촌)을 건설하고, 올림픽대로-김포 양촌(15㎞), 외발산-김포 양촌(21㎞) 등 2개 노선의 고속화도로를 건설키로 한 것이다.

이러한 교통망이 확충되면 김포와 서울하고의 거리가 30분 이내로 좁혀지므로 그가 신도시 건설을 반기는 것은 당연하다.

기존 전원주택을 매입 재투자에 성공

○신문사에 재직중인 신광희 씨는 각박하기 그지없는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전원에서의 생활을 동경해 왔다.

더욱이 연세 여든의 노부모를 위해서라도 자그마한 텃밭이 딸린 전원주택이 필요했다. 하지만 자녀들의 교육문제라는 벽에 부딪쳐 번번이 전원행을 접어야 했다.

그러다가 두 자녀가 모두 학업을 마치고 가정을 꾸린 2002년에야 그 꿈을 펼친 것이다.

직장이 영등포인 신광희 씨에게나 남동공단인 아들 신대건(27세) 씨에게도 출·퇴근이 용이한 김포는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춘 곳이었다.

김포, 강화지역에서 전원생활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1시간 반경의 서울 서부지역과 인천광역시, 경기도 일산시를 생활권으로 하고 있다.

전원행을 택한 많은 사람이 그러하듯 그도 처음에는 발품을 팔아가며 대지를 물색한 후, 전원주택을 지어 이주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현 600평 부지에 65평으로 앉혀진 별장형 전원주택을 지인(知人)으로부터 소개를 받고는 생각을 달리했다.

물매 느린 12각형 지붕을 한 본채와 별채, 그리고 넓은 정원과 텃밭에 그만 마음을 빼앗겼다.

평소 동경하던 목가적 풍취 물씬 풍기는 넓은 정원이 딸린 별장형 전원주택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주변 환경이 빼어날 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 가능성도 고루 갖추고 있었다.

“초·중·고등학교하고 인접했으며 약암온천, 강화 제2대교, 대명포구가 5분 거리에 있어요. 시에서는 김포 유일의 덕포진 대명포구와 약암온천 등을 연계한 종합 관광 휴양시설을 개발중입니다. 여기에 최근 정부에서 김포 신도시 개발 계획을 확정 발표했으니 날개를 단 격이죠.”

전원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지금까지의 통설을 깨고 재투자에도 성공한 셈이다.

계약을 할 때는 지은 지 2년 된 목조주택이다 보니 건축주와 설계·시공을 맡았던 사람하고 대면을 했다.

당시 동인천에서 학원을 운영하던 원건축주에게서는 건축 내력과 팔려는 연유를 들은 후에 계약을 했다.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을 여행하며 다양한 형태의 목조주택을 견학한 끝에 캐나다식 별장형 전원주택으로 지었는데, 뉴질랜드로 이민가면서 내놓게 됐다는 것이다.

또 계약서에는 천재지변(天災地變)이 없는 한 100년을 보증한다는 문구를 명시하게 했다. 국내에서 도입을 추진중인 일종의 주택성능보증제도라고 할까. 신광희 씨의 꼼꼼함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목조와 황토의 장점을 결합한 건강주택

이 집은 두 곳으로 출입하는데 하나는 현관으로 향하는 정원 한 복판의 침목길이고, 다른 하나는 집을 돌아 차고로 향하는 아스팔트길이다.

침목길 초입에는 마치 두 마리의 동물이 객을 반기는 듯한 모습을 한 정원수가 식재되어 있다. 아스팔트길은 정원과 텃밭을 가로지르는데, 그 화려함이 영화 속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2미터 높이의 석축 틈바구니에서는 철쭉과 연산홍이 제철을 만나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다.

3미터 높이로 조경석을 쌓았으며 그 틈바구니에 진달래, 철쭉, 연산홍을 심었다.

현관에서 보면 푸르름이 절정에 달한 잔디정원 정면에는 주목과 단풍나무가, 그 좌우에는 소나무와 바위가 조화를 이뤄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건물 외장을 시다 베벨 사이딩(Cedar Beveled Siding)으로 마감했는데, 이는 정원하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한 것이다.

또한 1층 덱(Deck)의 높이를 낮춰 현관문과 정원을 수평선상에 두었다. 온가족이 모여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공간을 2층 거실과 발코니 그리고 야외 테이블에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 집은 본채(40평)와 별채(25평)로 나뉘는데, 특징은 목조와 황토의 장점을 결합한 환경 친화적 주택이라는 점이다.

골조와 벽체, 지붕은 나무이고, 바닥에는 20센티미터 두께로 황토를 깔았다. 이처럼 살아 숨쉬는 천연재료만으로 건축했기에 여름철에는 선선하고 겨울철에는 훈훈한 기운이 감돈다고 한다.

또한 벽면에는 휘발성이 없는 아이보리색 천연페인트에다 인체 장부의 기를 고르게 한다는 금분을 혼합하여 칠했다.

멀리 장도와 영종도를 잇는 영종대교가 바라보이는 남향받이인데다 2층 거실에는 북쪽을 제외한 삼면에 창을 내 일출에서 일몰까지 다 볼 수 있다.

창호재는 미려한 색상의 단열과 방음성이 뛰어난 시스템창호로 건물과 조화를 이룬다.

이러한 설계 컨셉에다 우수한 구조재나 부자재 사용으로 본채와 별채에 벽난로가 있지만 난방 효과가 뛰어나 한겨울에도 불을 때지 않았다고 한다.

정원 아름다운 별장형 전원주택

본채 1층에는 두 개의 침실과 욕실, 다용도실이 있으며 2층에는 한 개의 침실과 주방 겸 식당이 있다. 그리고 별채는 욕실이 딸린 원룸형이다.

대부분의 주택이 주방과 식당을 1층에 배치하는 것과 달리 2층에 배치했으며 별채가 원룸형이고 정원을 서구식으로 꾸민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별장형 전원주택임을 알 수 있다.

2층 거실 천장에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천창(Sky Light)을 내 한낮에는 밝은 햇살이 밤에는 영롱한 별빛이 쏟아진다.

2층 전면으로 난 발코니의 티-테이블에서는 달마다 변하는 정원을 내려다보면서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바깥출입과 비를 긋기에 편하고 직사광선을 피하도록 본채와 별채 모두 처마를 길게 뽑았다. 또한 본채와 별채를 오가기 쉽게 덱(Deck)으로 연결하여 지붕을 덮었다.

목조주택은 처마 밑으로 신선한 공기를 흡입하여 열기나 습기를 지붕으로 배출하는 환기 시스템이 중요하다.

이 집은 지붕선에 맞추어 용마루 벤트(Ridge Vent)를 12각형으로 냈으며 처마 벤트(Soffit Vent)로 많이 사용하는 비닐이나 알루미늄 재질 대신에 벽체와 같은 목재에 4개의 구멍을 연이어 뚫었다.

신광희 씨는 고령 신씨 종손으로 형제가 8남매인데, 넓은 정원을 갖춘 이 집으로 이사한 다음부터 형제와 친지들의 방문이 부쩍 잦아졌다고 한다.

아이들이 맘껏 뛰놀기에 적합한 별장형 전원주택인데다 인근에 관광명소가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부친 신성환(80세) 씨는 전원으로 이주한 후, 즐거운 소일거리가 생겼다며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150평의 텃밭에 고추, 가지, 열무, 시금치 등을 일구고, 야트막한 뒷산을 산보 삼아 거닐며 두릅, 쑥, 냉이 등을 채취하는 즐거움이 쏠쏠하다고 한다.

김포 신광희 씨 댁은 기존 별장형 전원주택을 구입, 전원생활을 알차게 영위하면서 재투자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田

■ 글·사진 윤홍로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대벽리
·건축형태 : 2층 목조주택
·건축면적 : 65평(본채 40평, 별채 25평)
·부지면적 : 600평(대지 300평, 전 300평)
·실내구조 : 본채 1층 거실, 침실2, 욕실, 다용도실.
본채 2층-거실, 주방, 침실, 욕실
별채 - 거실 겸 서재, 욕실
·외부마감 : 베벨사이딩
·지붕마감 : 사각 아스팔트슁글
·천장마감 : 본채 - 천연페인트
별채 - 루바
·내벽마감 : 원목, 천연페인트
·바닥마감 : 온돌 강화마루
·식수공급 : 지하수
·창 호 재 : 시스템창호(캐나다 산)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건 축 비 : 450만원

■ 문의 : 011-9048-7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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