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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기술이란?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은 1973년 슈마허가 제안한 ‘중간기술(Intermediate Technology)’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사회공동체의 정치적, 문화적, 환경적 조건을 고려해 해당 지역에서 지속적인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기술이다.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에 목적을 두고, 개발도상국 빈곤층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자립을 돕는 인본주의적 차원에서 시작했다. 

적정기술은 대량생산 기술에 따른 부작용이 없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빈부 양극화를 해결할 유일한 해결책이라 믿었다. 그러나 80년대에 들어서 한차례 위기를 맞는다. 빈부 양극화로 발생하는 경제적, 사회적 문제는 근본적으로 경제 구조에서 발생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소규모로 진행되는 적정기술로 개발도상국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엔 이상적이라는 인식이 퍼졌다. 이러한 적정기술 효과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며 후원자들의 지원이 줄어들었다. 적정기술을 지원하던 단체들마저 하나둘 활동을 중단했다. 여기에, 국제개발회사(IDE) 설립자인 폴 폴락(Paul Polak)은 “적정기술 운동은 사망했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적정기술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폴 폴락은 선언 이후에 현실적인 대안으로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소외된 90%를 위한 비즈니스”운동을 내세우며 개선 활동을 지속해왔다. 또한, 수많은 NGO 단체들과 각국 기술 원조 기관, 기업의 개발도상국 기술 개발 지원도 뒤따라 적정기술은 꾸준히 발전해왔다.

최소한의 자원을 이용해 생태적인 기술로 인정받는 적정기술은 경제적 격차의 간격을 줄이는 데 가장 이상적인 기술이다.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자립하는 힘을 길러준다. 나만의 독점적인 기술이 아닌 우리 모두의 기술이라는 개념으로 이웃과의 관계형성에도 도움 된다. 최근 적정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한국에서 적정기술에 대한 논의가 처음 시작된 건 70대 후반 새마을 운동에서 찾아본다. 이후 경제발전으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 원조로 발전했다. 그러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 일반인들의 친환경과 에너지 절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적정기술은 점점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정리 백홍기 기자


출처 : Life straw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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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l 세상을 바꾸는 기술 '적정기술' ① 적정기술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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