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사색의 힘
사유의 회복
시간의 몫

전라남도옥과미술관  초대전
김경록 가구展


현재와 과거를 통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것. 전통을 이어가는 작가들에게 숙명과 같은 과제다. 나무를 통해 전통가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김경록 작가는 재료 본연의 성질을 통해 그 해답을 찾는다. 
김경록 작가는 재료의 탄생, 소멸과정을 통해 그 쓰임새를 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재료의 물성과 그 쓰임을 찾는 행위가 기술이며, 거스름없는 자리잡기(배열) 행위가 예술활동”이라면서 “재료에 내재된 욕망, 형태, 쓰임새를 찾는 행위가 예술활동을 선행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그의 철학은 고스란히 작품에 배어있다. 전통과 현재를 관통하는 디자인에 나무의 본디 성질을 그대로 따랐다. 
하지만 그가 내세우는 절제미는 단순한 심플함이 아니다. 작가는 지금 우리 삶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목조가구라는 형태로 끊임없이 관객에게 질문한다. 수백 수천 번 스스로에게도 던졌을 그 질문의 가지가 다듬어져 군더더기 없는 작품으로 탄생했다. 작가의 깊은 고찰 속에서 간결하게 다듬어진 선과 형태는 그래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STOOL_790B
430×320×460(H), Afzelia(아프젤리아) bipndensis harms, Africa, oil&shellac, 2015

具 Set of small drawers
330×383×700(H), Rosewood, Burma, Mayple, oil&wax, 2015
잃어버린 감각에 대하여
피부를 통한 감각에도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는 것에 걸맞는 다양한 대상이 필요하다.
피부 접촉이 차단된 현대인은 ‘볼거리에 집착’하는 비접촉방식의 감각에 의존한다.
문명은 인간을 편리와 효율을 추구하도록 만들었지만, 대신 감각의 퇴화를 선물 받았다. 

卓子 Dinning table
2400×800×750(H), White oak, North america, oil&shellac, 2015

1500×645×735(H), Rosewood, Burma/Mayple, oil&shellac, 2014


音床 Audio desk
1800×660×733(H), Rosewood, Burma, phosphor bronze Knobs, oil&shellac, 2015
만듦에 대한 생각
악기 제작의 마지막 단계는 연주자에 의해 검증되고 결정된다. ‘연주자’의 마음을 울리는 악기가 좋은 악기다. 

長椅子 BENCH_DUPLICATING WORK
1500×500×400(H), Red f ine, Traditional Korean lacquer, Design by: Phillip Sell, Wimberley, Taxas, 옻칠장인 임창균, 2013~2016

700×510×725(H), Rosewood, Burma, oil&wax, 2014

寢牀 Bed
2240×1150×530(H), Beli(벨리), Africa, oil&wax, 2014

작가노트
“삼백년을 삼십년만에 산 사람이 어떻게 자기 자신일 수 있느냐” 
- 교육운동가 김진경 -
삼백년을 삼십년 만에 살아버린 세대, 자취를 지우기 위해 몸부림하는 세대.
그림자는 자신을 따르는 지울 수 없는 자기 정체이며 다음 세대를 지향하는 주체이다.
 ‘잊기 위함 어떤 것’이 아니라 ‘기억해야 함’이다.
과거는 여전히 현재이며, 미래 또한 그들 안에 있을 것이다.
내 감각은 여전히 이전 시대의 아날로그 감성에 영향받고 있으며,
DNA가 기억하는 지난 세대를 추억할 것이며
다가올, 미처 경험하지 못한 다음 세대 또한 내 안에 담겨 있으리라. 
다음 세대가 기억할 시대를 사는 이의 소명은 어떤 메시지로 조작할 것인가? 
현재뿐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삶’해야 할 것 아닌가?
고졸함과 고루함에 대하여 2016.3 

작가약력
 1997년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졸업(산업디자인)
2003년~2005년 사단법인 한옥문화원에서 전통건축법식 수학
2004년~2009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6호 심용식 선생에게 전통창호법식 도제
2009년~현재  전통목창호 제작/가구디자인 스튜디오 ‘달든’ 대표
전시 2016년 2월 서울한옥박람회_전통창호/가구전시
        2016년 3월 도립 전라남도옥과미술관 초대전 

문의 전라남도옥과미술관 061-363-7278  www.okart.org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CULTURE] 김경록 가구전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