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대가족 모두가 프라이버시를 가질 수 있는 넉넉한 공간, 김포 주택
-
-
가족 구성원 모두가 프라이버시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을 바란 건축주. 조용한 전원생활 로망을 이룰 한적한 부지를 찾아 그곳에서 집짓기 꿈을 이뤘다. 전체 형태는 건축주 요구를 반영한 설계로 자연스럽게 커졌고, 외관은 시공사에서 마련한 몇 가지 장치로 따뜻하게 조성됐다. 건축주는 새롭게 시작한 전원생활에 만족해하며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글 남두진 기자사진 및 자료협조 윤성하우징※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김포시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447.10㎡(135.25평)건축면적 170.64㎡(51.62평)연면적 342.57㎡(103.63평)지하 58.92㎡(17.82평)1층 144.89㎡(43.83평)2층 138.76㎡(41.97평)다락 58.35㎡(17.65평)건폐율 38.17%용적률 63.44%설계 및 시공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 징크 / 벽 -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도배 / 벽 - 도배 / 바닥 - 오크/월넛 원목마루 단열재 지붕 - 알루미늄 징크, PF보드 / 외벽 - 세라믹 사이딩, 압출법 보온판 / 내벽 - 도배 계단 디딤판 - 오크 집성판 / 난간 - 평철 난간 창호 이건창호 현관도어 성우스타게이트 주방가구 이케아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지하 취미실.
슬하에 자녀 넷을 둔 건축주 부부. 6명의 가족 구성원이 방 4개의 아파트에서 지내자니 누군가는 거실에서 자야 하는 상황이었다. 건축주는 아파트를 벗어나 단독주택을 계획하기로 했다. “처음 시작은 안면이 있던 건축사사무소 소장님께 의뢰했어요. 상담을 통해 디자인 시안을 받았지만 요구사항을 적당히 반영한 내부와는 다르게 외부에서 느껴지는 부족함이 아쉬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공사비를 아끼기 위해 직영공사를 계획했는데, 이것도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결국 전문 업체를 통해 시공을 맡기기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건축주는 유명하다는 여러 업체를 다녔지만, 그중 윤성하우징에서 가장 꼼꼼하고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윤성하우징의 무차입 경영원칙은 더욱 신뢰가 가는 점 중 하나였다고. “친절한 상담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기존 계획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준 박정배 팀장님의 응대에 윤성하우징이라면 믿고 맡겨볼 수 있겠구나 하고 안심했습니다. 상담 후 새롭게 디자인된 시안을 받았을 때는 이대로만 지어진다면 아무리 돈이 들어도 후회는 없겠다 싶었어요.” 아파트 생활을 정리하고 새롭게 전원생활을 시작한 건축주 부부. 주택에 많은 가족 구성원을 담아내면서 모두가 만족스러운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살펴보자.
수납장을 포함하도록 넓게 계획한 현관. 대리석 마감과 펜던트 조명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이실링을 적용해 가족 구성원이 한데 모여도 답답하지 않은 거실은 스토브, 포인트월, 2층 패턴 난간을 사용해 넓지만 삭막하지 않은 공간으로 조성했다.
주방과 식당은 일체형으로 계획해 동선에 편리함을 주었고, 상부장은 과감히 제외해 공간에 개방감을 더했다.
주방 팬트리.
1층 공용화장실.
날씨에 따라 폴딩도어를 개폐함으로써 색다른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실내 테라스.
안방은 가벽으로 영역을 나눠 동선에 재미를 더했다.
안방 드레스룸.
안방 화장실.
집짓기 진행 방향 바꿔 만족한 결과까지건축주는 김포와 일산을 중심으로 여러 단독주택 단지를 찾아다녔다. 일산은 땅이 협소해 건축주가 바라는 형태를 담아내기에는 어려웠다. 김포는 주변 상가와 뒤섞여 있어 오히려 아파트보다 어수선하고 사생활 보호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부지를 찾는 긴 여정 끝에 건축주는 지금의 장기동 택지 지구를 만났다. 135평 대지 면적은 건축주의 로망을 실현하기에 충분했다. 또, 주변에 상가가 없었기 때문에 조용한 생활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도 가족 구성원 의사와 일치했다. 주택은 3층 형태로 앉혔다. 징크 특유의 안정적인 느낌과 베이지 톤 세라믹 사이딩 마감재는 멀리서부터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낮게 계획한 담장은 소통이 단절된 아파트와는 반대로 누구라도 반갑게 맞이할 준비가 된 듯 긴장을 덜어준다. 전체적인 형태는 6명의 가족 구성원을 담은 계획으로 자연스럽게 커지게 됐다. 이때, 박 실장은 몇 가지 장치를 마련했다. “가족 구성원의 불편함 없는 생활을 위해서는 집의 규모가 클 수밖에 없었어요. 자칫 주택이 부지에서 튀어 보일 우려가 있었습니다. 때문에 안쪽으로 매입한 현관과 실내 데크, 2층과 옥상에 계획한 외부 테라스, 다양한 형태의 창호와 같이 몇 가지 장치를 마련해 시각적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연출하고자 했습니다.” 담장 문으로 들어와 집과 좀 더 가까워지니 바닥 벽돌과 정원 조경 그리고 주택이 한눈에 담긴다. 때마침 산 너머로 저물어가는 해까지 더해져 모든 것이 군더더기 없이 조화를 이뤘다.“주택과 잘 어울리는 외부 계획으로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가며 참 예쁘다고 느꼈으면 했는데, 그게 비전문가인 제가 계획하기에는 어렵더라고요. 여러 가지 사례를 참고해 보았지만, 도저히 제 머릿속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업체에 맡겼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좀 더 일찍 맡겼더라면 고생을 조금은 덜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합니다.” 건축주는 외부 계획이 만족한 듯 웃으며 얘기했다.
패턴을 적용한 난간과 응접실이 보이는 2층 복도. 0
2층에 마련한 작은 주방. 뒤 쪽에 큰 창을 설치해 주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2층 응접실.
정면에 위치한 침실은 향의 장점을 살려 복층으로 계획해 다락을 마련했다.
개방형 가벽과 펜던트 조명으로 영역을 구분한 침실.
박공지붕 형태를 살려 테라스를 가진 다락을 계획했다.
넓지만 적절한 포인트 둔 공간 계획현관문을 열면 넓은 전실을 마주한다. 전실 한쪽에는 가족 수가 많은 만큼 다양한 물건을 구비할 수 있도록 벽에 매입한 넉넉한 수납장을 계획했다. 주택 1층은 현관을 중심으로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으로 나눴다. 특히 거실은 넓은 면적이지만 가족 구성원이 한데 모여도 답답하지 않도록 하이실링으로 계획했다. “하이실링 계획과 더불어 높은 곳과 낮은 곳에 각각 설치한 창호는 거실에 탁 트인 개방감을 줘요. 여기에 넓은 면적으로 인해 분위기가 마냥 삭막해지지 않도록 스토브, 포인트월, 매립등, 2층 패턴 난간 등을 함께 계획해 밋밋하지 않은 공간으로 연출했어요.” 거실을 지나 다다른 거실과 식당은 일체형으로 길게 계획했다. 주방 기구는 ㄷ형태로 설치해 조리 동선이 편하고 다른 공간으로의 이동에 막힘이 없다. 또, 과감히 제외한 상부장으로 일체형 공간은 더욱 돋보인다. 식당 앞쪽에는 목재로 마감한 실내 데크를 연계해 전체 공간에 포인트를 두었다. “날이 좋을 때는 폴딩도어를 열고 앞마당과 연계해 실내 캠핑장으로 이용할 수 있고,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엔 아늑한 산장 카페처럼 연출할 수도 있어요. 또, 외부를 연결한 구조로 음식 냄새가 공간에 남지 않으니 일석이조 효과가 있는 셈이죠.” 사적 공간에는 건축주 부부가 지낼 안방을 배치했다. 가벽을 사이에 두고 침실과 드레스룸을 구분한 계획은 일반적인 실 계획과 달라 동선이 재미있다. 2층은 온전히 자녀들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건축주 요구대로 화장실을 갖춘 방을 네 개 구성했고, 이중 정면에 위치한 방은 향의 장점을 살려 테라스를 배치하거나 복층을 두었다. “이 주택은 2층에 주방이 하나 더 있어요. 계단실 옆쪽에 별도로 마련했는데, 자녀들 간의 유대감을 지켜주거나 간단한 식수를 해결하기 위해 1층까지 내려가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죠. 때로는 가벼운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돼기도 해요.” 이로써 가족 구성원 모두가 화장실을 포함한 개인 공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랐던 건축주의 계획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외에도 경사 대지가 가진 레벨 차이를 활용해 지하층을 넣거나 박공지붕 계획으로 자연스럽게 생긴 공간에 테라스를 가진 3층 다락을 마련하는 등 공간을 알차게 계획했다. 전체 인테리어는 오크&월넛 원목마루와 화이트 톤 도배 마감으로 환한 느낌이다. 여기에 간접 조명과 펜던트 조명, 벽 조명을 적절히 조합해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처음에 부족한 느낌으로 건축주가 불안해했던 주택은 짜임새 있는 내·외부 계획으로 이제는 어느 곳보다 건축주 가족을 따뜻하게 맞아준다. “집 짓기 경험이 있던 분들을 직접 만나서 조언을 많이 받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또, 본인이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파악해 둔다면 집 짓기를 진행하면서 무엇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겁니다. 너무나 만족한 집을 지어 매일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외관과 정원이 주택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대지가 가진 레벨 차이를 활용해 지하층을 마련했다.
낮은 담장은 소통이 단절된 아파트와 대조를 이룬다.
-
2022-05-12
-
-
MBC건축박람회(5/12-5/15일)무료초대권 제공
-
-
2022년도 60회 MBC 건축박람회 건축. 자재 박람회입니다.무료 초청장 제공(1매 1인 입장 가능)건축자재, 인테리어 자재 가 궁금하시다면 무조건 전시회를 관람하셔야죠?- 전시회 장소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전시장 3.4홀 (건축, 자재) 2.3홀 리빙,스포츠,차공예,인쇄,캠핑카,레져‘MBC 건축박람회’ 기간 중 전시장 3단계 출입통제, 전시장 내외부 소독방역, 100% 외부 공기 유입, 전시장 내부 충분한 이격 거리 확보 등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방문 시 마스크 착용 꼭 부탁드립니다. 체온 37도 이상 시 입장불가!!!
입장방법 ★5월 12일부터 5월 15일(4일간)까지 전시장 입구3홀 도착하여 ⇒ 등록카드 작성하고 ⇒ 포스트 초대권 제출 ⇒ 입장권 교환하세요. (등록카드 작성 시 명함 2장 있음 간편 입장)
『월간전원주택라이프』그리고 또 하나 문화체육관광부 2019년, 2020년, 2021년 3년 연속 '우수콘텐츠잡지' 선정
정기구독 신청 시 지난 과월호 3부+ 시공업체 가이드 3종을 사은선물로 드려요
☆전시회 기간 중 정기구독 할인☆정기구독 정가 100,000원 ⇔ 할인가 90,000원* 주택 관련 도서 할인 행사도 진행합니다.
【자사 부스 위치 확인용 배치도 4홀 왼쪽 벽면 M-126번】
-
2022-05-11
-
-
단독주택 알파룸,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5-2
-
-
주로 아파트 평면에서 사용되던 ‘알파룸’이라는 용어가 단독주택에서는 어떠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확인하기 전, 우리는 단독주택에서의 알파룸이 ‘한정된 공간의 크기’에 맞춰 결정되는 것이 아닌, 건축주의 ‘바람’에 중점을 두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독주택 알파룸, 아파트와 무엇이 다를까앞서 언급한 것처럼, 알파룸은 주로 아파트 평면도에서 접할 수 있는 용어였다. 그렇다면 단독주택 알파룸도 아파트에서의 의미와 동일한 것으로 이해하면 되는 것일까. 사실 이에 대해 명확한 해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독주택 알파룸의 경우, 아파트 알파룸보다 조금 더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고 입을 모은다. 리슈건축사사무소의 홍만식 소장은 “일상적인 공간들 외에도 개성을 나타내거나 여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들을 원하는 건축주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일상의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가족 구성원만의 여러 삶의 방식을 담아내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면서 “다만, 여기서 알파 공간의 제대로 된 정의가 필요할 것 같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알파룸은 아파트 평면에서 탄생한 공간으로써 여분의 실을 통해 건축주의 삶에서 부족한 기능을 가변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든 장소이다. 하지만 단독주택에서의 알파 공간은 침실, 거실, 주방과 같은 일상의 기본적인 실 외에도 건축주 각자의 삶의 요구를 채우는 실들로 확장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라움건축사사무소의 방재웅 소장 역시 “기존의 알파룸이 팬트리나 드레스룸 등의 수납 개념이 담긴 공간들로만 생각되어 왔다면, 현재는 일반실의 개념으로 확장돼 건축주의 개인적인 활동 공간으로까지 범위를 넓혔다. 자녀 방들 사이에 가벽을 두어 추후 자녀들의 성장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꾸민 예비 확장 공간, 주변 전경과 함께 다과를 즐기는 평상 공간, 외부 테라스와 연계한 확장형 주방 등 다양한 예시를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단독주택에서 알파룸은 자투리 공간의 활용 방안이라는 한계를 넘어, 구성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유연하게 변형하거나 사용자에 따라 공간 활용의 여지를 남겨놓는 등, 오히려 거주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 가능성을 품고 있다.
부암동 ‘숲속 마당집‘ (사진 이한울 작가)
부암동 ‘숲속 마당집’의 1층 가족 놀이방은 거실과 숲 쪽 마당을 연계해 아이 놀이방뿐만 아니라 가족 도서관, 휴식 공간, 다실 등 다기능적 활용이 가능하다. (사진 이한울 작가)
알파룸, 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인테리어에 대한 관심과 개인적 취미활동 공간에 대한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공간을 꾸미는 방식도 예전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한 예로, 기존에는 가족실 공간을 빔프로젝트를 설치해 가족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꾸미는 것이 일상이었다면, 요즘은 필라테스나 복싱 등을 위한 홈짐, 스크린골프와 VR(가상현실)을 위한 취미실, 개인 사우나실, 클라이밍 벽체를 설치한 실내 클라이밍실 등 건축주의 개성이 담긴 각종 공간이 설계에 적극 반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의 이재혁 소장은 “집 안에서의 공간 활용에 대한 건축주들의 요구사항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평택시 비전동에 완공한 단독주택 ‘안빈재’라는 곳을 예로 들자면, 이곳은 대학생인 자녀와 교사인 집주인 모두가 집에서 수업을 받고 진행하던 곳이었다. 따라서 일반적인 형태의 거실이 아닌, 별동으로 서재(거실)를 만들었다. 거실을 별동으로 분리함에 따라 각자의 니즈에 맞는 공간이 완성된 셈이다” 고 밝혔다. 이 밖에도 우수한 조망을 품은 악기 연주 공간, 생활영역과 분리한 집무실이자 서재, 거실과 연계해 추후 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공간 등을 통해, 단독주택은 거주 기능만을 앞세우는 상투적인 설계에서 벗어나 구성원들의 구체적인 삶의 공간적 요구들을 접목하고 반영할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안빈재 (사진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안빈재’는 대학생 자녀와 부부가 사는 도심 속 단독주택으로, 2개의 방과 다락이 있는 30평 규모의 작은 집이다. 부엌과 식당을 중심에 두고 앞마당과 중정이 있으며, 중정을 사이에 두고 독립된 별채인 서재가 위치해 있다. (사진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전문가가 제안하는 알파룸그렇다면 건축가들이 제안하는 알파룸의 활용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알파룸 구성법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다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기능을 위한 공간’이 아닌 ‘다양한 삶이 통용될 수 있는 공간’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인의 취향이 바뀌듯이, 가족의 삶 역시 변화하기 때문에 고정된 기능을 가진 공간이 아닌, 삶의 변화를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추천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다각화된 시각으로 공간을 꾸며야 하는데, 건물이 들어설 땅과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실들의 관계를 조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공간 활용의 여지를 남겨야 한다’는 의견도 주를 이룬다. 주택 공간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지만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연령이나 구성원의 수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지금 당장은 공간이 충분할지라도, 추후 구성원의 변화가 생긴다면 샌드위치 패널을 덧붙여 수평 증축하거나 렉산 등으로 2층 테라스 지붕을 덮는 일들이 생겨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건축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가변적인 알파룸을 계획함으로써 건축주와 오랜 기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주택을 완성해 볼 수도 있다.
용문 단독주택 ‘더라움’은 추후 주차장을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미지 라움건축사사무소)
지하 공간의 득과 실여러 활용을 고려한 알파룸을 계획하려면 공간에 대한 고민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이러한 고민 끝에, 많은 건축주가 비교적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지하 공간을 떠올리곤 한다. 지하에 꾸민 알파룸은 일상을 누리는 가족 공간과 독립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때는 동선을 별도로 구성하는 방법도 좋다. 이 경우, 외부 시선이나 소음 등의 차단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개인 재택근무용 사무실을 두거나 음악을 하는 이들을 위한 레코딩 및 연주실 등을 지하에 두어 활용하게 되면 비교적 방음이나 보안창, 차폐 시설 등의 시공 없이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높은 습도와 공사비, 공사 기간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으며, 이를 위해 채광 및 환기를 위한 선큰이나 열교환기 등과 같은 장치가 필수적으로 계획돼야 한다. 가능하다면 비용과 환경 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할 수 있는 지하보다는 지상에 알파룸을 두는 것을 추천하나, 땅의 모양이나 각종 조건 등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진행을 해야 할 경우에는 처음부터 계획적인 설계가 중요하다. 일부러 땅을 파서 지하 공간을 꾸미기보다는 대지 자체가 경사지에 위치한 경우, 경사 대지의 특성을 활용해 만드는 것을 권장한다. 라움건축사사무소 방재웅 소장은 “건축주의 생각과 가용 예산,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한 다각적인 고민을 통해 지하층 공간 사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대지의 특성에 따라 넓은 대공간이 필요하지만, 건폐율이 부족한 대지나 지가가 높아 경제성이 떨어질 때, AV 룸이나 사우나 공간, 음악 작업실같이 외부와는 가급적 차단된 공간을 만들고 싶을 때 등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한 후 건축가와 충분한 상의 끝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
2022-05-11
-
-
건축주의 이상을 실현하는 단독주택 알파룸 꾸미기 5-1
-
-
최근 코로나로 인해 삶의 변화를 겪는 사람이 증가하며 거주 인식 역시 자연스러운 변화를 맞이했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알파룸’이 각광받고 있는 것. 특히 취미실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건축주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각종 장소로 꾸밀 수 있다는 장점으로 알파룸을 찾는 이가 증가하고 있다. 글 홍예지 기자사진김재윤 작가, 라움건축사사무소,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이한울 작가자료 제공 및 취재 협조라움건축사사무소, 리슈건축사사무소,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가 평소 잊고 있던 집의 가치를 상기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실내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삶의 중심이 일터에서 집으로 옮겨왔고, 집이 단순한 일터로의 경유지가 아닌, 삶을 가꾸기 위해 가장 기초가 되는 공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달라진 사람들의 시선과거에는 많은 가족 구성원으로 인해 대형 평수들이 선호되었다. 그러나 1~2인 가구의 증가와 늘어나는 여가 활동, 자잿값 인상 등 각종 요인으로 대형 평수의 시대는 지나가고 소형 평수가 선호되는 시대가 펼쳐졌다. 이러한 경향은 가속화될 것이라 여겨졌지만, 코로나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사람들은 취미 활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다시금 원하게 되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아파트와 공동주택에서도 거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알파룸’이나 ‘베타룸’이 등장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단순히 버려지는 공간이나 자투리 공간으로만 인식하던 장소들을 홈 오피스나 홈짐 등의 장소로 꾸밀 수 있도록 알파룸과 같은 별도의 명칭을 통해 제안하는 것이다. 실제 아파트를 분양하는 건설사들의 모델하우스만 살펴보더라도, 알파룸을 침실과 연결해 대형 침실로 만들거나 파우더룸 혹은 서재로 꾸미는 등 다양한 활용법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공동주택의 알파룸이나 베타룸이 기존에 비해 다양한 활용성을 갖췄다고 해도, 서비스 면적 안에서만 제공된다는 한계가 존재하다 보니 온전히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공간으로 승화시키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이는 아파트의 특성상 공간 구성에 있어 개성이 아닌 보편성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시 주목받는 단독주택공동주택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갈증을 풀고자 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단독주택이 다시금 각광을 받고 있다. 단독주택은 여러 주거 유형 중, 공간에 대한 욕구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평면도를 떠올렸을 때 기본적으로 구성되는 거실, 주방, 안방 등의 공간 이외에도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취미를 반영한 공간이나 혹은 추후에 다른 방으로 계획해 사용할 수 있는 가변적인 공간들을, 단독주택에서는 비교적 자유롭게 누릴 수 있다. 알파룸도 마찬가지다. 아파트와 달리 공간적인 구성에서 자유롭다 보니, 면적이나 위치 등이 정해져 있지 않아 원하는 공간에 개인 니즈를 맞춘 알파룸을 완성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집은 개개인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동주택의 경우 내부 공간에 개성을 줄 수 있는 선에서 평면 구성의 다변화가 꾸준히 이루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단독주택의 경우, 공동주택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쾌적성과 개성 등을 3차원으로 구성 및 변화시켜 건축주 개개인에 맞춘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늘어날 것이라 예측한다. 리슈건축사사무소의 홍만식 소장은 “전통 건축에서 집은 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모든 삶을 담아내는 역할을 담당했었다. 단순히 거주 기능만을 생각하는 오늘날의 집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면서도 가변적인 삶의 변화를 온전히 담아내는 공간이었던 것이다. 앞으로 우리의 삶은 더 개별적이고 다양하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Tip! 알아두면 좋을 주거 트렌드 용어●레이어드 홈(Layered Home)여러 옷을 겹쳐 입는‘레이어드 룩’과 마찬가지로, 집이 기본적인 역할인 주거라는 개념을 넘어, 일과 여가 등 새로운 기능을 더한 공간으로 진화하는 개념 ●룸앤룸 룸인룸(Room & Room, Room in Room)단순히 방 한 공간이 아니라, 방 안을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눈 개념 ●오메가룸(Omega Room)알파룸과 베타룸을 넘어, 본인의 욕구에 따라 각종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벌크업 사이징(Bulk-up Sizing)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주거 공간의 규모가 커지는 현상
-
2022-05-10
-
-
9마리의 반려견과 동고동락하는 제주 서귀포 주택
-
-
초등학교 동창인 남편과 아내에게 처음 찾아온 유기견을 시작으로, 각자 사연 있는 총 9마리의 반려견이 부부와 동거를 시작했다. 산들거리는 제주 바람을 맞으며 귤나무 밭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이곳에 터를 잡은 부부의 주택을 소개한다. 글 홍예지 기자사진 고영성 소장(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취재협조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HOUSE DATA위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경량 철골조(지붕)건축규모 지상 2층대지면적 1080.00㎡(326.7평)건축면적 126.39㎡(38.23평)건폐율 11.70%연면적 114.29㎡(34.57평)용적률 10.58%설계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고영성, 이성범)070-8683-0029 www.formativearchitects.com시공 건축주 직영공사
낮은 경사가 특징인 이곳에서는 남쪽으로 넓게 펼쳐진 제주 귤나무 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건축주 부부는 각자의 생활공간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9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지낼 수 있는 너른 공간을 원했다. 건강 문제로 인해 오래전 육지 생활을 정리하고 이곳 제주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부부는 제주 지역의 설계 노하우가 풍부한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에 설계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고영성·이성범 소장은 “부부의 첫 번째 집이 지금의 신흥리 주택 바로 옆 부지였다. 오랜 시간 정이 든 이곳을 떠나기보다는, 근처에 새로운 주택을 짓고 싶어 했던 부부의 바람을 이룬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전체 설계는 다양한 레벨을 갖는 외부와 건축 공간이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각기 다른 생활에 대한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총 세 갈래의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이렇듯 남편을 위한 공간과 부인을 위한 공간, 반려견과 부부가 한데 만날 수 있도록 나눠진 세 공간에서는 만곡된 각각의 용마루가 만나면서 내외부에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1층 거실에서 바라본 내부. 거실과 주방/식당에는 단차를 둬 공간을 분리했다.
아울러 대지의 높낮이를 이용해 외부 장소에도 반려견 집을 마련하고, 관절이 좋지 않은 몇 마리의 노견을 위해 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낮은 경사도의 계단도 두었다. 또한 집 주변으로는 건축주가 손수 가꾼 조경과 더불어 반려견과 산책할 수 있는 동선들을 구상해 집과 외부 공간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꾸몄다. 반려견을 위한 자재로는 반려견의 발톱이 상하지 않고 미끄러움이 덜할 수 있도록 ‘논 슬립 non slip’ 포세린 타일을 적용했다. 이어, 실내 공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좋아하는 강아지 특성을 고려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계단의 단수를 늘리고 높이를 낮춰 완만한 경사의 계단을 설계했다.
수려한 자연환경이 어우러지는 내부 모습. 반려견의 안전을 위해 ‘논슬립 포세린 타일’을 적용했다.
2층 다락에서 바라본 1층 거실과 주방/식당 공간.
이 중에서도 중점을 둔 부분은 두 공간이 서로 중첩돼 교차되는 ‘거실’이다. 만곡되어 오르는 나지막한 계단과 귤나무 밭 조망을 위해 조금 들어 올린 아늑한 분위기의 거실, 그 모든 공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2층 메자닌 Mezzanine 층도 신경 쓴 부분 중 하나다. 두 개의 박공지붕이 서로 중첩돼 만나는 부분의 공간 구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제주의 거센 바람을 이겨낼 수 있도록 아연도 각관 하지틀로 전체적인 골조를 만들고, 두 곡선이 유려하게 만나도록 현장에서 시공자와 현장 목업(mock-up, 모형)을 비롯한 모델링 시뮬레이션으로 여러 차례 조율을 해나갔다. 이러한 요소를 통해 단순 조형성뿐만 아니라, 하부 공간의 기능성(층고나 실공간의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었다. 맞춤형 설계를 통해 건축주 부부와 9마리의 반려견 모두가 쾌적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완성된 신흥리 주택. 그들이 이곳에서 그리는 행복은 9배,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낮은 경사지에 위치한 신흥리 주택은 대지의 높낮이를 이용해 외부에도 반려견 집을 만들었다.
주 출입구 쪽에 마련된 주차 공간.
-
2022-05-09
-
-
[HOUSE & INTERIOR] 롱브릭 벽돌 마감 돋보이는 용인 단독주택
-
-
롱브릭 벽돌 마감이
돋보이는 용인 단독주택
용인 시내를 지나 한적한 시골길로 들어서면 넓은 대지에 웅장하게 솟은 주택이 보인다. 주변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 높게 올린 대지를 따라 올라가니 주택 앞에 넓은 앞마당이 펼쳐져 있다.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주택은 롱브릭 벽돌로 외장 마감해 실제 평수보다 크게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DATA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27.85㎡(38.67평)
연면적 204.85㎡(61.96평)
1층 127.85㎡(38.67평)
2층 77.00㎡(23.29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세라믹 지붕 / 벽 - 프라임 브릭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단열재 / 외벽 - R21 단열재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앞쪽에 작은 포치를 두어 비와 바람에 대비했다. 전실 양측 벽면에는 천장까지 맞춘 수납장을 마련해 한쪽에는 장식장, 다른 한쪽에는 벤치를 계획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도어 3연동 알루미늄 도어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1층 침실◆
작은 드레스룸을 포함한 1층 침실은 넓은 원목마루와 벽면 한쪽에 가득 채운 우드&화이트 컬러의 가구 조합이 돋보인다. 침실 남쪽에는 외부 자연이 한눈에 들어오는 창을 마련해 편안한 휴식을 도모했다.
Interior Data
바닥 원목마루
벽 페인트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1층 공용욕실◆
1층 공용욕실은 벽면에 질감이 있는 포셀린 타일을 사용해 시각적인 재미가 있다. 녹색 계열 가구는 벽면과 대조돼 투 톤 디자인으로 공간에 포인트가 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가구 비조명 거울, 세라믹 무늬목 가구
◆거실◆
거실은 박공지붕 형태를 드러낸 하이실링으로 계획했다. 천연 대리석과 세라믹 판재를 사용한 아트월은 천장 끝 선에 맞춰 높은 층고가 더욱 극적으로 보인다. 천장면은 페인트로 마감하고 간접조명을 설치해 조명 효과가 탁월하다.
Interior Data
바닥 원목마루
벽 페인트, 아트월
◆주방◆
주방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 가구를 배치해 밝고 화사하다. 주방과 파우더룸, 파티션은 중목 구조 특징을 살려 구조재를 그대로 노출했다. 천장은 아일랜드 식탁과 메인 식탁에 각각 맞춘 간접조명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페인트, 세라믹 판재
조명 라인 조명, 펜던트 조명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계단실◆
계단실은 원목 계단재와 손스침, 강화 유리 난간을 적용했다. 또, 1층 계단실은 우측에 수납공간, 좌측에 거울 장식장을 구성했고, 수납공간에는 골드 프레임 도어를 설치해 포인트를 주었다.
Interior Data
디딤판 원목
챌판 원목
난간 강화 유리
벽 페인트
천장 페인트
◆2층 가족실◆
2층 복도와 안방 사이에 배치한 2층 가족실은 남측 개구부를 통해 실내 베란다로 나갈 수 있도록 계획했다. 천장에 모서리가 둥근 간접 등박스를 적용해 다른 공간들과 차별화를 둔 아늑함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페인트
천장 간접 등박스
가구 무지주 선반
◆2층 공용욕실◆
2층 공용욕실은 중앙 파우더룸을 기준으로 좌측에 샤워부스와 욕조, 우측에 화장실을 배치했다. 파우더룸은 벽면을 세로 패턴 민트색 타일로 마감해 색다른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모자이크 타일, 강마루
벽 모자이크 타일, 테라조 타일
가구 인조 대리석, 코원하우스 노블핏
◆2층 안방◆
가족실을 지나 출입하도록 배치한 2층 안방은 남쪽과 서쪽 벽면에 창을 내 채광을 확보했다. 한쪽에 마련한 드레스룸은 아치 형태로 개구부를 조성하고 맞춤가구 노블핏으로 구성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페인트
천장 페인트, 간접 등박스
◆2층 침실◆
2층 침실은 복도 동쪽 끝에 배치했다. 좌우보다 상하로 폭이 긴 형태로 설계한 넓은 공간감이 특징이다. 아치형 개구부를 통해 연결한 드레스룸은 노블핏 맞춤가구로 구성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페인트
천장 페인트, 간접 등박스
-
2022-05-09
-
-
[STYLING INTERIOR] 프라이버시 확보한 앞마당 가진 화성 목조주택
-
-
라이버시 확보한
앞마당 가진 화성 목조주택
이 주택은 건축주가 전원에 대한 향수를 실현하고자 직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부지를 매입해 주택을 지었다. 설계는 삼거리 중앙에 위치한 대지 특성을 고려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폐쇄적이지 않은 디자인으로 진행했다. 전체 형태는 가벽을 세우고 ㄷ자로 계획해 앞마당이 큰 중정처럼 보이도록 했다. 앞마당과 소공원을 연계해 시선은 자연 요소까지 확장되며, 동선은 거실과 주방에서 포치와 데크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글 이진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07.05㎡(32.63평)
1층 114.36㎡(34.59평)
2층 92.69㎡(20.04평)
다락 13.19㎡(3.99평)
데크 1층 25.34㎡(7.66평)
2층 20.83㎡(6.30평)
포치 현관 12.99㎡(3.93평)
1층 12.60㎡(3.81평)
2층 10.65㎡(3.22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 벽 - 롱브릭 벽돌, 롱브릭 타일 / 데크 - 1층 마천석, 2층 LG우젠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벽지 / 벽 - 친환경 벽지 / 바닥 -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 오크 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유리 / 손스침 - 블랙 금속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시스템(디크닉)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 수납장은 층고에 맞춰 제작해 수납 활용을 극대화했다. 또, 자주 신는 신발을 놓을 수 있도록 수납장 아래에 공간을 마련하거나 중간에 선반 타입 수납공간을 제작해 활용에 편리함을 더했다. 바닥은 포인트 타일을 적용해 생동감과 시각적 재미를 준다.
◆1층 안방◆
안방은 가벽을 설치해 침실과 드레스룸 그리고 욕실로 분리했다. 벽에 설치한 높은 창이 자연광을 유입해 공간은 싱그럽고, 헤드월은 바닥 마감재보다 진한 우드 마감재를 적용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눈부심이 덜하다.
◆1층 안방 드레스룸◆
드레스룸은 안방과 동일하게 벽에 높은 창을 설치했다. 창 높이에 맞춰 어두운 컬러로 마감한 수납장과 천장 매입등이 아늑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1층 거실◆
거실은 전체적으로 심플한 화이트 컬러 마감재를 적용해 깨끗하다. 한쪽 벽에 그레이 컬러로 포인트를 준 아트월과 천장 끝에 맞춘 우드 템바보드는 공간에 연결성과 심미성을 준다. 천장은 샹들리에를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1층 주방◆
주방 기구와 아일랜드 식탁은 11자로 배치해 동선에 편리함을 주었다. 거실 복도부터 이어진 천장 등박스와 가구 배치가 시야를 확장해 공간은 더욱 넓어 보인다.
◆계단실◆
화이트 컬러를 적용한 계단실은 진입부 벽면에 불규칙한 알판 라인을 적용해 2층으로의 기대감을 높이고 연결감을 강조했다.
◆2층 가족실◆
가족실은 2층 복도와 천장 높이를 다르게 해 간접적으로 공간을 분리했다. 1층 거실부터 올라오는 아트월과 우드 템바보드가 멋스러움을 더하며, 간접등과 직부등을 조합해 공간을 모던하고 심플하게 연출했다.
◆2층 포치◆
가족실, 실외 테라스와 연결해 동선이 자연스러운 2층 포치는 정면에 소공원과 앞마당이 있고, 주변 환경까지 한눈에 들어와 온 가족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2층 침실 2개◆
2층 침실은 한쪽 벽면에 알판 도배를 적용해 디자인 요소를 부여했다. 2층 침실의 알판 벽면은 옅은 그레이 컬러와 옅은 핑크 컬러 벽지를 적용해 공간이 화사하고 차분하며,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로 산뜻하다. 또, 간접 등박스를 설치해 아늑함을 더했다.
-
2022-05-09
-
-
고택을 찾아서, 은행나무 아래서 학문을 닦다 맹씨행단 孟氏杏壇
-
-
충남 아산시 배방면 중리에 위치한 맹씨행단 孟氏杏壇(사적 제109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집으로, 조선 세종 때 청백리 淸白吏로 유명한 고불 맹사성(1360∼1438)이 살았다. 행단은'은행나무가 있는 곳'이란 뜻으로,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서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고사를 따라 공자와 같이 은행나무 아래서 학문을 닦고자 하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맹사성은 고려 말 장군인 최영 崔瑩의 손자사위로, 최영에게 맹씨행단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현재는 본채와 사당인 세덕사世德祠두 채만 있다. 1920년대만 해도 앞에 행랑채와 은행나무 가까이 사랑채가 있었다. 본채도 좌측 3칸과 우측 1칸이 더 튀어나와 지금처럼 완전한 H자 형태는 아니었다.글 최성호 사진 윤홍로 기자
맹씨행단은 최영이 1330년에 지었다고 전하나, 당시는 그가 15세였기에 부친인 최원직이 지었을 것이다. 어쨌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집이다. 현재까지 큰 변화를 보면 1482년 좌향 坐向이 손좌건향 巽坐乾向(북서향)에서 정좌계향 丁坐癸向(북북동)으로 바뀌고, 1642년 중수 重修하고, 1759년 서남쪽 기둥을 교체하고, 1964년 앞부분의 부엌을 철거했다. 맹씨행단은 현재 완벽한 대칭 구조로 가운데에 대청을, 그 좌우에 3칸 구들방을 배치했다. 대청은 전면 2칸에 깊이가 칸 반이고 전퇴가 반 칸이다. 부엌을 철거했기에 원래 대칭 구조였는지 예단하기 어렵다. 최근 발굴 결과 헐린 앞 부분에서 적심이 안 나왔기에 후대에 늘렸을 것이다.
2단 자연석 기단에 H형의 본채 건물이 서 있다. 정면 4칸, 측면 3칸의 팔작집으로 중앙 2칸이 대청이고 양측 칸이 구들이다.
기둥에 설치한 익공과 비슷하게 만든 화공.
종도리를 받치는 소슬합장과 복화반 그리고 대들보에서 종보를 받치는 동자주에 장혀를 받치고자 설치한 첨차.
대청 전면에 문짝을 칸마다 셋으로 나누어 달았는데, 조선후기 일반적인 문양인 세살이 아닌 넉살이다.
동물 배설물을 땐 초기 구들맹씨행단이 당초 모습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 모습으로 바뀌었는지 주목할 만하다. 건물 자체는 특이한 형태 외에는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 없다. 그러나 이 집 하나에 우리나라 건축사가 고스란히 담겼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바로 구들 도입에 따른 생활 양식(입식에서 좌식으로 바뀜)과 집의 구조 변화다. 조선 초기만 해도 구들이 보편화하지 않았다. 사대부가 士大夫家대부분은 구들을 설치하지 않았다. 세종 때 재상들에게 방전(네모 반듯한 벽돌)을 나눠줬다는 기록이 바로 그 증거다. 맹씨행단도 1482년 좌향을 바꾸면서 구들을 설치했을 것이다. 구들은 부넘기가 없는 초기 형태다. 부넘기가 있다면 방바닥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부넘기가 없기에 아궁이에서 방바닥까지 그 높이가 다른 집보다 낮다. 부넘기를 설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정연상은"옛날에는 난방재로 동물의 배설물을 말려 사용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한다. 부넘기와 개자리는 불을 넓게 들이고 재를 정리하기 위한 시설이다. 즉 동물의 배설물을 사용한 초기 구들은 부넘기와 개자리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맹씨행단은 북향집이지만 전망은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본채에서 안으로 높은 곳에 사당을 배치했다. 맹유·맹희도·맹사성 3대 위패를 봉안한 세덕사다.
한옥 변천사를 한눈에맹씨행단 여러 곳에서 옛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종도리를 받치는 소슬합장과 복화반이다. 소슬합장은 조선 초기까지 사용하다 곧 사라진 구조다. 복화반 역시 조선 초기 후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들보에서 종보를 받치는 동자주에 장혀를 받치고자 설치한 첨차도 조선 후기에는 드물다. 또한 여러 곳에서 우리가 아는 한옥 구조와 다른 점이 보인다. 머름과 문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모습이다. 대청 전면에 문짝을 칸마다 셋으로 나누어 달았다. 무늬도 조선 후기에 일반적인 세살이 아닌 넉살이다. 문의 머름도 상하로 설치했는데, 고려시대에 지은 부석사 무량수전과 수덕사 대웅전의 것과 같은 형태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서면서 머름은 하부에만 설치했다. 머름동자도 문설주를 내려 설치했다. 대청 전면 6개의 문짝은 좌측 칸 3짝 중 가운데만 여닫이고, 나머지 5짝은 들어열개다. 마루를 깔기 전 설치한 문짝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다음으로 눈여겨볼 곳이 기둥에 설치한 익공과 비슷하게 만든 화공花拱이다. 조선시대에는 신분에 따라 집 치장을 제한했기에 민가는 대부분 민도리집다. 민가에 화공을 설치한 예는 왕실 집안 외에는 없다. "대소 신민의 가옥이 정한 제도가 없어, 이로 말미암아 서민의 가옥은 참람하게도 공경公卿에 비기고 공경의 주택은 참람히 궁궐과도 같아서, 서로 다투어 사치와 화미 華美를 숭상하여, 상하가 그 등위 等位가 없으니 실로 온당하지 않은 일이다. 이제부터 친아들 친형제와 공주는 50칸으로 하고, 대군은 이에 10칸을 더하며, 2품 이상은 40칸, 3품 이하는 30칸으로 하고, 서민은 10칸을 넘지 못할지며, 주춧돌을 제외하고는 숙석 熟石을 쓰지 말 것이다. 또한 화공과 진채 眞彩· 단청 丹靑을 쓰지 말고 되도록 검소·간략한 기풍을 숭상하되, 사당 祠堂이나, 부모가 물려준 가옥이나, 사들인 가옥, 외방에 세운 가옥은 이 제한을 받지 않는다."-조선왕조실록 세종 13년 1월 12일/조선왕조실록사이트. 이러한 세종의 하교로, 조선시대에는 집을 모두 검박하게 지었다. 당시 색도 사용하지 못하고 포작으로 치장도 못했기에 화려하게 장식한 집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맹씨행단에는 두공 장식이 있다. 장식이 익공집과 닮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조금 다르다. 익공은 주두를 감싸고 올라가 주두가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지만, 맹씨행단의 기둥 장식은 주두를 익공처럼 완전히 감싸지 않았다. 전면의 쇠서는 주두 하부에서 튀어나왔지만 후면부는 익공처럼 주두를 감싸며 보를 받치고 있어 익공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당에는 600년 된 은행나무 2그루가 서 있고, 뒷동산에는 느티나무·전나무·감나무 들이 숲을 이룬다.
맹씨행단에서 좌측에 있는 작은 문으로 나서면 언덕에 자리한 구괴정이 자리한다. 고불과 황희, 권진 등 세분의 정승이 함께 아홉 그루의 느티나무를 심고 국사를 논했다는 유서 깊은 정자다.
맹씨행단에서는 시야가 넓게 펼쳐진다. 당시 생각하기 힘든 북향집이지만 전망은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집터는 이 집을 지은 사람의 기풍을 느끼게 한다. 이런 곳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매우 편안하고 포용력도 많았을 것이다. 맹사성을 처음 보는 사람은 그를 정승이라곤 생각지 않았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꾸밈이 없는 데다 편안한 인품을 가졌기 때문이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전혀 틀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사는 환경은 어떠한가, 그곳에서 태어나 자란 우리 후손의 심성은 어떠할까.
글쓴이 최성호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
2022-05-08
-
-
독특한 지붕과 모던한 외관 가진 주택 48평형
-
-
주택은 요트 닻을 형상화한 지붕을 가진 독특한 디자인이다. 여기에 파벽돌로 포인트를 준 외부 마감을 적용해 모던한 느낌을 더했다. 하이실링으로 계획한 거실은 트인 개방감으로 주택에서 중심 역할을 한다. 구성 남두진 기자자료제공 ㈜로하스홈
HOUSE NOTEDATA건축구조 경량 목구조건축면적 129.72㎡(39.24평)연면적 159.31㎡(48.19평)1층 111.74㎡(33.80평)2층 45.57㎡(13.78평)다락 18.72㎡(5.66평)데크 42.76㎡(12.93평)포치 17.98㎡(5.44평)베란다 13.35㎡(4.04평)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외장재 스타코플렉스, 파벽돌, 리얼징크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리얼징크 창호재 3중 유리 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전체 콘셉트지붕 형태를 요트의 닻으로 형상화한 디자인 실외 디자인입체감과 조형미를 부여한 외부 실내 디자인평면은 거실을 중심으로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으로 분리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1층 거실은 1.5층까지 하이실링을 적용해 개방감이 있다. 침실에는 욕실과 드레스룸을 계획해 동선에 편리함을 주었고, 자녀들이 지내는 공간인 2층에는 침실, 욕실, 베란다, 다락을 적절하게 배치해 직간접적으로 소통을 유도했다.
DESIGN POINT중정 아기자기한 조망 제공다락 실용적이며 아늑한 공간 분위기 연출
-
2022-05-07
-
-
부모 & 자녀 세대가 따로 또 같이 화성 듀플렉스 하우스
-
-
한 필지에 두 세대가 벽체와 마당을 공유하는 듀플렉스 하우스 Duplex house, 일명 땅콩집으로 통한다. 대부분 세대를 가르는 벽체를 중심으로 입면과 공간구성 면에서 좌우대칭을 이룬다. 반면에 두 세대의 규모와 입면, 공간구성은 다르면서 일부 벽체와 마당, 현관(세대별 독립 현관 별도)을 공유하는 이란성 듀플렉스 하우스도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 들어선 주택은 중목구조 듀플렉스 하우스로, 월메이드 건설에서 부모와 자녀 세대가 따로 또 같이 생활하도록 계획했다. 정리 남두진 기자취재협조 월메이드 건설사진 윤홍로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화성시지역/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중목구조대지면적 325.53㎡(98.47평)건축면적 143.32㎡(43.35평)건폐율 44.03%연면적235.46㎡(71.23평)1층 143.32㎡(43.35평)2층 92.14㎡(27.87평)다락 58.30㎡(17.64평)* 법정 면적 불포함용적률 61.16%설계기간 2021년 3월~7월공사기간 2021년 7월~11월설계 해밀종합건축사사무소시공 월메이드 건설 1566-6717 www.wallmad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 벽 - 롱브릭타일 / 데크 - 석재타일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 벽 - 실크벽지 /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 / 외벽 - 수성연질폼 / 내벽 - 유리섬유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제난간 창호 독일식 3중 시스템 창호 현관 스타게이트 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징크로 포인트를 준 현관, 철판을 얇게 가공해 만든 포치가 눈에 띈다.
한쪽 벽면에 설치한 붙박이장, 수납뿐만 아니라 공간 폭이 더 넓어 보이게 한다.
개별 현관을 열면 중문과 아웃도어룸을 마주한다.
단독주택 필지들을 블록으로 계획한 경기도 화성시에 자리한 중목구조 듀플렉스 하우스. 여느 듀플렉스 하우스에 비해 입면 디자인이 도드라져 보인다. 월메이드 건설 정희국 실장은 “외장재인 롱블릭 타일과 그 사이사이에 채워 넣은 비둘기색 줄눈, 지붕재인 징크 스타일 컬러강판, 징크로 포인트를 준 현관과 발코니, 철판을 얇게 가공해 만든 포치와 거실 창 상부 눈썹처마, 시스템창호 창틀에 적용한 블랙 매핑 Mapping 등 모던한 외관에서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도록 개별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지게 디자인했어요”라며 입면 디자인 개념을 설명한다. 주택에서 마당과 경계를 이루며 시각적인 완성도와 안정감을 높여주지만, 살면서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데크. 이러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고자 반영구적인 석재로 데크를 계획했다는데, 재료의 색상과 질감 면에서 외장재와 동질성이 느껴져 건축물에 안정감과 웅장함을 더한다. 대문과 주차장에서 각각 접근하는 편리한 동선도 눈에 띈다.
거실은 천장고를 2층까지 높여 지붕보를 노출시켰다.
대면형으로 계획해 개방감 준 거실과 주방
주방 천장은 중목 보를 노출시키고, 그 하단에 레일 조명을 설치해 중목구조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안방은 천장에 노출시킨 보, 그 자체가 인테리어 요소다.
안방 화장실은 위생기구들을 블랙과 화이트, 골드를 조합해 화려함과 모던함이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했다.
중목구조 고정관념 깬 국산 낙엽송 공학목재부모와 자녀 세대로 나누어진 중목구조 복층 듀플렉스 하우스 모델. 일반적인 듀플렉스 하우스 단지(땅콩밭)의 땅콩집들과 어떤 점이 다를까. 정 실장의 설명이다. “평면상 좌측 33평이 부모 세대이고 우측 38평이 자녀 세대예요. 규모는 다르지만, 양쪽 세대 모두 1층에 방 1개, 2층에 작은방 2개로 계획했어요. 거기에 부모와 자녀 세대를 현관부터 명확하게 구분해 각자의 생활 패턴에 간섭하지 않는 주거 형태를 설계에 반영했고요. 요즘은 자녀보다 부모가 이러한 형태를 적극적으로 원해요.” 건축주가 건축구조와 시공사를 선택한 기준이다. “처음부터 건강에 좋은 목구조를 생각했는데, 그중에서도 더 튼튼한 중목구조를 선택했어요. 그리고 국산 중목부재를 골조로 사용한다는 점, 중목부재를 드러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인다는 점, 한정된 대지 안에 원하는 공간구성을 잘 반영한다는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월메이드 건설에 건축을 맡겼어요.” 중목 구조하면 대개 일본 중목부재를 떠올리는데, 정 실장은 이 주택은 국산 낙엽송으로 생산한 중목부재를 사용했다고.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인증한 국산 낙엽송으로, 일반 원목이 아닌 공학목재로 제작한 중목부재로 시공했어요. 중목구조는 경량 목구조보다 두꺼운 기둥과 보로 하중을 지탱하는 튼튼한 골조 방식인데, 특히 공학목재는 강도와 강성(변형에 대한 저항) 등이 일반 목재보다 월등하죠. 이 주택에는 120×120㎜ 두께의 기둥과 그보다 더 두꺼운 120×150㎜, 120×240㎜, 120×300㎜ 두께의 보를 적재적소에 사용했어요.”
계단실과 복도, 안쪽에 가족실이 보인다.
가족실은 계단 벽체에 기하학적인 목재 선반을 넣어서 개방감을 줬다.
작업실은 천장에 중목 보를 노출시키고 거실 쪽으로 고정창을 냈다.
다락은 창고 겸 게스트룸으로 계획했다.
세대별 맞춤형 듀플렉스 하우스정 실장의 안내를 받으며 듀플렉스 하우스와 중목구조의 고정관념을 깬 세대별 맞춤형 주택 속으로 들어가 보자. 평면상 좌·우측으로 세대를 구분한 주택에는 세대별 전용 현관 외에 보기 드문 공동 현관이 있다. 각 세대로 드나드는 중앙 공동 현관, 그 좌우에 방향을 틀어 세대별 전용 현관을 배치한 형태이다. 여유로운 중앙 현관에서부터 ‘이게 바로 중목구조야!’라고 강조하는 듯하다. “더욱 넓어 보이도록 층고를 3m로 계획했어요. 실들이 너무 오밀조밀하게 붙어 있으면 자칫 좁아 보일 수 있는데, 이렇게 천장고를 30㎝ 정도 더 높이는 것만으로도 훨씬 넓어 보여요. 그뿐만 아니라 공동 현관에 우물천장을 만들고, 그 사이에 인테리어 요소로 중목 보를 노출시켜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했고요. 그리고 한쪽 벽면을 파서 공동 붙박이장을 설치했는데, 수납뿐만 아니라 공간의 폭을 더 넓게 만드는 기능을 하지요.” 중앙 현관 우측이 자녀 세대로, 먼저 마주하는 공간이 현관과 아웃도어룸이다. 중문을 열면 복도 좌우로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이, 정면으로 2층을 잇는 계단실이 보인다. 우측이 천장고를 다르게 계획한 거실과 주방이다. “거실과 주방은 서로 소통이 편리하고 개방감이 드는 대면형으로 계획했어요. 거실은 천장을 2층까지 오픈하고 지붕보를 노출시켜서 중후함과 튼튼함을 느낄 수 있어요. 또, 노출 보 하부를 파서 라인 조명을 심고, 모던한 거실 메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함을 가미한 게 특징이죠. 아트월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리고자 대리석 느낌 타일로 디자인했고요. 주방 천장도 중목 보를 노출시키고, 하단에 레일 조명을 설치해 중목구조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냈어요.” 전체 인테리어는 벽과 바닥, 천장을 화이트 톤으로 마감하고, 중목구조를 적절하게 노출시켜 자연스럽게 조성했다. 복도 안쪽으로 들어서면 초소형 공용화장실과 드레스룸·화장실을 포함한 안방이 배치됐다. “안방은 천장에 노출시킨 보, 그 자체가 인테리어 요소에요. 부속 화장실은 크기를 여유 있게 설계해 세면 공간과 욕조, 샤워 공간으로 구획했어요. 바닥은 민트 컬러 화려한 문양 타일로 마감하고, 위생기구는 블랙과 화이트 컬러에 금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화려함과 모던함이 적절히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했어요.” 2층에는 가족실과 작업실, 작은방, 화장실, 세탁실이 있다. 가족실과 작업실은 개구부와 창을 통해 1층 거실과 소통하는 구조다.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실들을 오밀조밀하게 배치했는데, 1층과 마찬가지로 천장고가 높아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가족실은 1층 거실과 소통하도록 개방하고 유리 난간으로 마감했어요. 그리고 계단 벽 일부에 기하학적인 목재 선반을 넣어서 개방감을 주었죠.” 공간 활용도를 높이려는 노력은 박공지붕 하부를 이용해 만든 다락에서도 엿볼 수 있다. “계단 쪽 난간에 원목 선반을 설치하고, 낮은 벽 쪽에 수납장을 만들어 창고 겸 게스트룸으로 계획한 공간이에요. 자연광을 담아내는 천창, 조망과 환기를 위한 창, 무더운 여름 나기에 적합한 에어컨 등을 설치해 침실 못지않게 다락의 격을 끌어올렸죠.” 부모와 자녀 세대가 따로 또 같이 사는 이 주택은, 일명 땅콩밭 속 땅콩집 형태 듀플렉스 하우스와 일본산 중목부재 일색인 중목구조의 고정관념을 깼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한정된 평면을 최대한 활용해 각 실을 알차게 배치한 점, 적재적소에 중목부재를 노출시켜 중목구조 특유의 중후함을 살리고 천장고와 개구부 그리고 화이트 톤 마감재를 가미함으로써 시지각적으로 개방감과 화려함을 극대화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철판을 얇게 가공해 만든 포치와 거실 창 상부 눈썹처마.
다양한 질감을 가진 재료로 마감해 입면은 도드라져 보인다.
-
2022-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