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상가주택 사례 나는 이렇게 상가주택을 지었다! 4-2
-
-
상가주택은 수익성을 목적으로 짓지만, 내면에 담긴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수익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 지역 개발로 기존 터전을 떠나야 했거나, 꿈을 이루기 위해, 흩어진 가족이 함께 모여 살려고 상가주택을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다. 이번 사례에선 처한 형편이나 환경에 맞춰 성공적으로 상가주택을 완성한 이야기를 모았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꿈을 만들어 가는 카페 볼더 스콘. “40대 중반에 목표를 이뤘어요. 이제 시작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한 터를 만든 거죠.” 건축주는 제2의 삶을 이루기 위해 상가주택을 지었다. 은퇴 후에 시작하는 건 너무 늦을 거 같아서다. 자금은 30대 중반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다. 건축 예산은 회사 다닐 때 대출받아 매입했던 작은 건물을 팔아 마련했다. 위치는 판교 미니 신도시라 불리는 성남 고등지구로 정했다. 제2, 제3판교테크노밸리와 세종연구소에 인접해 있고, 서울 서초, 강남, 송파까지 차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분당-내곡 고속화도로, 용인-서울 고속도로, 고등 IC, 대와 판교 IC 등 주요 나들목까지 5~10분 거리라 수익성이 좋은 여건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이다. 고등지구가 개발되기 전에 입지 분석을 마친 건축주는 땅부터 매입해뒀다. 이후 기반 시설을 갖추자 서둘러 상가주택을 지었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상가주택은 위치가 승패를 가르는 열쇠지만, 디자인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우선 건물은 대지가 코너에 있는 상황을 고려해 어느 길에서 접근하더라도 사람들이 카페를 쉽게 알아보도록 두 면에 정면성을 부여했다. 입면은 딱딱해 보이지 않도록 건물 코너를 디자인 처리하고 곡선을 가미해 부드러운 인상을 연출했다. 외벽은 청고벽돌을 사용해 부담스럽지 않게 카페와 어울리는 세련된 모습으로 모던한 느낌을 냈다. 여기에 액자 느낌의 블랙 쇼윈도를 설치해 시선을 붙잡았다.
HOUSE NOTE위치 경기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64.00㎡(79.86평)건축면적 153.44㎡(46.41평)건폐율 58.12%연면적 421.34㎡(127.45평)1층 118.06㎡(35.71평)2층 102.86㎡(31.11평)3층 99.89㎡(30.21평)4층 100.53㎡(30.41평)다락 100.22㎡(30.31평) 용적률 159.56%설계 신영건축사사무소㈜ 031-712-0494시공 신영건설㈜ 1577-7041
아파트 한 채 값으로 지은 상가주택.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한 건축주는 다양한 건축물과 공간을 접하며, 유독 협소주택에 마음이 끌렀다. ‘수직 구조인 협소주택은 건강하고 도전적인 사람이 사는 곳’이라 생각한 것이다. 건축주는 30세 전에 협소주택을 짓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틈나는 대로 부지를 알아봤다. 이후 건물과 건물 사이에 구옥이 있는 16평 대지를 매입했다. 하지만, 골목이 좁고 이웃과 근접해 있는 환경이라 시공하겠다는 업체가 없었다. 결국, 직접 현장소장 역할 하면서 건축을 진행했다. 시공하면서 가장 어렵고 조심했던 부분은 부지가 이웃집과 맞닿아있어 이웃에게 피해 주지 않도록 석축을 쌓는 과정이었다. 설계는 토목공사하면서 진행했다. 애초엔 2층으로 계획했으나,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좁을 거 같아 3층으로 변경하고, 다시 4층으로 높였다. 아이들이 자랐을 때를 생각하니 4층도 좁을 거 같아 한 층 더 높였다. 실내 공간은 1층은 임대, 2층은 건축주 사무실, 3층은 부부, 4층은 공용, 5층은 아이들 공간으로 사용한다. 설계가 완성되기까지 1년이 걸리고 시공 과정도 힘들었지만, 건축 비용 2억 8천만 원(3.3㎡당 530만 원)에 자신이 원하던 집을 완성했다는 건축주는 “협소주택에서 중요한 건 동선”이라며, “씻고 옷 갈아입는 공간, 거실과 주방으로 가는 길 등 시뮬레이션을 통해 꼼꼼하게 계획해야 불편하지 않다”고 전한다.
HOUSE NOTE위치 울산 동구 방어동지역/지구 일반상업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60.82㎡(18.40평)건축면적 35.14㎡(10.60평)건폐율 57.61%연면적 175.20㎡(53.00평)1~5층 각각 35.14㎡(10.60평)용적률 288.03%설계 토우건축사사무소 052-269-0086시공 건축주 직영
사 남매 뭉치게 한 제주 패밀리 하우스. ‘핵가족화’로 형제 사이가 멀어진 시대다. 제주를 떠나 뭍으로, 해외로 떠났던 사 남매는 시간이 흐를수록 ‘함께 더불어 살자’, ‘우리끼리라도 함께 모여 살자’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 마음은 고향인 제주도에 상가주택을 짓게 한 원동력이 됐다. 첫째가 사업하려고 사둔 땅을 꺼냈고, 나머지 가족이 십시일반 건축비를 모았다. 집짓기 계획은 제주에 사는 둘째가 대표 건축주를 맡아 진행했다. 주택은 삼화지구 북쪽 일반주거지역에 있다. 블록 모서리에 있는 대지는 좌우로 긴 사다리꼴 모양이다. 서쪽과 남쪽엔 공동 주택과 면하고, 북쪽과 동쪽은 8m 도로와 접한다. 동쪽으로 도로를 사이에 끼고 근린공원과 마주해 시선이 열려 있다. 접근성과 뷰가 좋고, 지구 안에 아파트와 단독주택단지가 많아 1층에 상가를 들이기에도 무난한 환경이다. 상가주택은 근린생활시설의 접근성을 최대한 높이고, 주거 공간은 개방감과 편리한 동선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다. 따라서 북동쪽에 ‘ㄱ’자 형태로 건물을 최대한 붙이고, 남서쪽에 오픈 공간을 만들었다. 모든 공간에 남향 빛을 골고루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상가는 눈에 띄도록 공원이 있는 동쪽으로 전방 배치하고 그 뒤로 필로티 주차장을 구획했다.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자 근린생활시설과 주택 출입구는 따로 만들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차량과 보행 동선도 구분했다. 실내는 사 남매 가족이 각자 살도록 넉넉한 네 개의 독립된 주거 공간과 온 가족이 모일 다목적 공간으로 구성했다.
HOUSE NOTE위치 제주 제주시 삼양이동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최고고도지구(30m 이하)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534.40㎡(161.65평)건축면적 319.94㎡(96.78평)건폐율 59.86%연면적 758.35㎡(229.40평)지하(물탱크실) 15.12㎡(4.57평)1층 175.77㎡(53.17평)2층 202.53㎡(61.26평)3층 202.53㎡(61.26평)4층 162.40㎡(49.12평)용적률 139.07%설계 이동춘건축사사무소 064-752-8881시공 하우디종합건설 02-538-0002 www.haudyhome.com
-
2021-07-03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평 철근콘크리트주택_위종합건축사사무소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세월을 품은 자연에 앉힌 집
양평 오유당吾唯堂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터에 앉힌 주택이다. 마당에는 오래된
느티나무와 잘 생긴 바위가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고,
2단으로 된 정원에는 100년도 넘어 보이는 은행나무가 세월이
만든 자연의 고아한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위종합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위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보전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963.00㎡(593.81평)
건축면적 116.40㎡(35.21평)
건폐율 5.93%
연면적 188.42㎡(57.00평)
1층 112.89㎡(34.15평)
2층 75.53㎡(22.85평)
용적률 9.60%
설계기간 2019년 5월~6월
공사기간 2019년 7월~12월
설계·시공 위종합건축사사무소(신민철)
010-5120-7776
https://blog.naver.com/wearchi84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판넬
벽 - 적벽돌, 큐블럭
데크 - 뉴테크우드 합성목재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천정지
벽 - 여명벽지 + 대리석
바닥 - 노바마루 + 대리석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단열재 지붕 - T200 징크판넬
외단열 - T150 PE보드
최하층바닥 - T200 압출보온판
층간바닥 - T30 비드법보온판 2종1호
창호 커튼월 +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시스템도어
주방가구 비튼 디자인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건강을 이유로 전원으로 가는 이들은 절박한 마음에 서두르곤 한다. 유병옥·박순옥 부부도 그
랬다. 남편 건강이 갑자기 안 좋아지다 보니 생각할 겨를이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암은 아니었지만 남편에게 갑자기 찾아온 질병 췌장에 물혹이 생겨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어요.
이대로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삶의 환경을 도심에서 전원으로 바꿔보기로 했어요.”
부부는 급한 마음에 자세하게 따져볼 겨를 없이 전세로 양평 서종면에 자리한 전원주택으로 들
어갔다. 하지만 전셋집은 북향이어서 춥고 습했다. 건강을 위해 전원생활을 택했는데 오히려 몸
이 더 안 좋아지겠다는 생각이 들다보니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얻은 것도 있었다. 전원생활에
대한 만족감이었다.
“사실 남편의 건강 때문에 전원을 택하긴 했지만 걱정이 되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어요. 직접 경험
하고 나서야 기우에 불과했다는 걸 알았죠. 저희에게 너무 잘 맞았고, 도심을 완전히 떠나도 되겠
다는 확신이 섰어요. 서울 아파트를 정리하고 전원에 집을 짓고 정착하기로 했어요.”
땅, 집, 사람과의 인연
부부는 전세로 살면서 양평 일대를 누비며 전원주택 부지를 알아보았다. 서둘러 집을 짓고 싶었
지만 마음에 드는 부지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지금의 부지를 만나기까지 5개월이 걸렸다. 10
년 전부터 매물로 나와 있던 땅이었다. 지역 주민들 말로는 많은 사람들이 땅을 보러 왔었지만 비
싸서 모두 포기하고 돌아갔다는 것. 부부가 땅을 만났을 때는 지주에게 급한 사정이 생겨 땅 값
이 대폭 내려간 상태였다고 한다.
“남향인데다가 오래된 나무며 바위며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조건을 갖춘 부지였어요. 첫눈에 끌렸
고 가격만 맞으면 사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횡재한 느낌이었어요. 운 좋게 원하는 부지를 얻자 그
다음 과정도 술술 풀렸어요. 땅을 구입하고 나자 지인이 인근에 괜찮은 집이 있다며 구경을 가자
고 하더군요. 그 집과 똑같이 짓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어요.”
부부는 남양주 주택 상선원(본지 21년 1월호 참조)을 보고는 ‘바로 이런 집이다’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설계·시공을 맡은 건축사를 소개받아 찾아갔고, 전원에 오게 된 이유와 현재 북향인 전셋
집에 살면서 고생하고 있다는 이야기 등등의 사정을 토로했다. 그 당시 건축사는 상선원을 끝으
로 더 이상 시공에는 관여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있었다. 하지만 부부의 사정에 동정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고, 또 건축주 부부의 남편과는 동향인데다가 동갑이었다. 둘은 금세 가까워졌다.
건축사는 부부의 요구에 따라 설계, 시공, 조경까지 턴키로 맡아 진행하기로 했다.
세월을 품은 자연에 앉힌 집
부지는 오래된 느티나무와 잘생긴 바위, 그리고 100년도 넘은 은행나무가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으로 세월이 만든 자연의 고아한 정취가 풍긴다. 원래 1,963.00㎡(593.81평)의 넓
은 대지에는 구옥 3채가 있던 곳으로 이 마을에서 가장 부잣집이 살았다고 한다. 부부가 땅을 구
입할 때는 구옥 한 채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
처음엔 구옥을 리모델링할 것을 구상했다. 하지만 구조적인 부분과 단열, 창호의 기밀성 문제가
심각해 부부가 원하는 방향대로 집을 다시 짓기로 했다. 디자인 과정은 간단했다. 대지에서 구
옥을 덜어낸 뒤에 원래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자연을 그대로 살려 집을 얹는 과정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주택은 자연과 유기적으로 결합된 모습으로 앉혀졌다.
실내에서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공간마다 창을 크게 설치했다. 거실 앞 1단 부분은 대지와 건
물의 단 차이를 최소화하여 거실에서 마당까지 하나의 공간이 될 수 있게 확장하고, 거실에서 마
당 넘어 느티나무가 한 눈에 들어오도록 시원한 조망을 살렸다. 그리고 2층 안방 앞 발코니를 통해
커다란 바위 위의 2단 정원으로도 편하게 출입할 수 있게 했다.
집은 그물망을 덮어 놓은 듯 보일 듯 말 듯 시스루스타일의 외벽(큐블럭)이 인상적이다.
용의 비늘처럼 보이기도 한다. 큐블럭은 햇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를 준다. 마치 집이 움
직이는 것 같은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조각조각 실내로 들어오는 빛은 스테인 글라스 조
명 같기도 하다.
전원생활과 행복에 고민
부부는 원하는 땅에 자신들이 바라던 대로 집을 짓고 나자 비로소 전원생활을 제대로 즐기게 됐
다고 한다. 전세로 살 때에는 정원을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정원 가꾸
는 재미에 빠져 여념이 없다고 한다.
“자연에 살아보니 쉼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됐습니다. 의자에 앉아 멍하니 자연을 바라보는 것만
으로도 행복하니까요. 정원에 나가 잡초를 뽑다보면 어느 새 하루가 지나가기도 하는데, 힘들다
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일을 하다보면 그냥 계속 하게 되더라고요. 정원에 뭘 더 심을까하는 욕
심에 꽃가게나 화훼시장을 가는 습관도 생겼어요.
#전원주택라이프 #단독주택 #양평주택
-
2021-07-02
-
-
충전 필요 없고, 설치도 쉬운 태양광 조명 ‘LED 퍼즈 솔라’
-
-
지원아이앤씨코리아(대표 김태형)는 태양광 충전 기능을 더한 친환경 조명 ‘횃불등 LED 퍼즈 솔라(Pause Solar)’를 출시했다. 제품은 19루멘 밝기와 배터리 1200mAh 성능을 가진 ‘퍼즈 솔라 51’과 35루멘 밝기에 배터리 2200mAh 성능을 가진 ‘퍼즈 솔라 96’이 있다. 퍼즈 솔라는 태양광을 이용해 자동 충전되는 친환경 제품이며, 바닥에 꽂거나 브라켓을 이용해 벽에 부착할 수 있다. 앤티크 한 외관에 깔끔한 표면 마감 그리고 은은하게 타오르는 듯한 ‘횃불 모드’ 효과로 인해 주택 정원뿐만 아니라 카페, 펜션, 레스토랑, 캠핑장 등 다양한 장소에도 잘 어울린다. 퍼즈 솔라 96은 기본 횃불 모드에 깜빡이는 ‘디밍 모드’와 지속해서 밝히는 ‘지속 모드’를 추가로 지원한다. 두 모델 모두과 충전을 방지와 자연 방전을 최소화, 과전류와 단락 현상 방지 등 다양한 안전장치도 갖췄다. 또, 조명을 끄거나 켤 필요 없이 낮에는 자동으로 충전하고, 어두워지면 점등된다. 문의 지원아이앤씨코리아 070-4641-3485 http://goneinckorea.co.kr
-
2021-07-02
-
-
이오의 정원 이야기 9 _ 공간을 알면 정원이 쉽다
-
-
정원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고민을 들어보면 대부분 같은 이야기를 한다. 혼자 힘으로 정원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이리저리 궁리하며 만들었는데, 완성을 하고 나면 어딘가 모르게 부족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어디서부터 문제가 있었을까?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하나의 정원, 다양한 디자인정원 만드는 일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보통 꽃 시장으로 달려가서 눈을 현혹하는 꽃들을 차 안 가득 싣고 와서는 정원에 심기 시작한다. 모두가 예쁘고 아름다운 색상과 모양을 가지고 있으니 무조건 가까이에 심어 놓고 보고 싶은 욕심을 부린다. 물론 어디에 어떻게 심어도 상관은 없다. 정원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정원은 자연스럽게 보이는 질서가 있어야 완성도 높은 정원을 가꿀 수 있다. 이오는 정원사라는 직업에 대해 공간을 디자인하는 사람이라고 자주 말한다. 정원에는 많은 공간들이 있다. 몇 번에 걸쳐서 정원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왔다. 공간이 주는 에너지가 다르고 어떤 패턴을 가졌느냐에 따라 공간의 느낌이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공간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정원 설계도를 가지고 공간에 대한 다양한 재미를 찾아보자. 하나의 정원 공간에 여러 개의 공간 디자인을 시도해 보았다. 정원을 만들려고 하는 면적은 120㎡(36.3평) 정도의 작은 공간이다. 필요한 공간은 가장 먼저 잔디가 펼쳐진 휴게공간과 거실과 연결된 또 하나의 휴게공간이 필요하다. 정원 한쪽에는 작은 공간이지만 또 하나의 작은 휴게공간까지 포함해서 총 2개의 휴게공간을 두기로 했다. 두 개로 나누어진 식재공간과 텃밭 그리고 연못과 수돗가까지 8개의 공간을 나누기로 했다. 다른 정원에 비해 휴게공간이 많은 정원이라는 점이 특징이기도 하다. 휴게공간 하나 정도는 식재공간으로 만들어서 큰 경관을 만들어도 되겠지만 정원주의 요청에 의해 휴게공간을 많이 두기로 했다.
다양한 표정 만드는 식재 패턴A-1, A-2 공간부터 보자. 집을 중심으로 정원을 바라보는 시야를 가로로 길게 늘어뜨린 공간 계획이다. 이런 정원에서는 식재가 중첩해서 보이기 때문에 작은 정원이라고 하더라도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내는 식재 패턴을 만들 수 있다. 이런 패턴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전체 공간을 가로로 길게 늘어뜨린 계획이 되었기 때문이다. 잔디 공간이 작게 나누어져 있어 넓은 잔디 공간은 아니지만 수평에서는 깊어 보이는 장점이 있는 정원이다. A-3, A-4는 가로와 세로가 만나는 공간 계획이다. 같은 세로 공간이라고 하더라도 더 잘게 쪼개서 세로 공간을 나누었다. 한 번에 길게 이어지면 한눈에 정원이 보이기 때문에 잘게 쪼개서 공간을 나누어 보면 공간마다 다른 색상의 식물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좀 더 입체적인 식재가 가능하다. 키가 큰 교목 식재도 6그루를 식재했지만 식재 위치가 달라지면서 공간의 무게감이 달라지게 느낄 수 있는 식재 패턴이 예상된다.
정원 만들기의 시작은 공간 디자인부터 시작이다. 그리고 정원을 활용하게 되는 것도 공간을 어떻게 나누게 되는지에 따라서 다르게 사용된다.
중첩성으로 깊어 보이는 정원B-1, B-2, B-3은 같은 가로 공간이라고 하더라도 좌우 측이 서로 중첩되는 공간계획이다. 기능적으로 공간을 나누기보다 서로의 공간이 중첩되면서 연결성을 높이고 각각의 가로 공간이 다시 중첩되면서 깊어 보이는 정원 표현이 가능하다. 집과 마주한 앞부분을 잔디로 비워 놓았기 때문에 작은 연못의 물과 함께 넓어 보이는 느낌을 낼 수가 있다. B-3 같은 경우에는 공간을 이동하며 느낄 수 있는 아치도 있어 입체적인 공간이 된다. B-4, B-5를 보자. 전체 공간을 통합하듯이 곡선을 이어 공간을 완성했다. 공간 안에 들어섰을 때 느낌은 부드러운 느낌과 어디엔가 안기는 듯한 편안한 느낌을 받게 된다. B-5는 가로로 길게 늘어진 선을 곡선으로 표현한 공간 계획이다. 같은 가로 선의 공간 계획이라도 직선과 곡선이 주는 느낌이 다르다는 것이 예상되는 공간 패치다. A-5, A-6, A-7은 메인으로 사용할 휴식공간을 우측 공간으로 변경하면서 공간을 달리 사용하게 된다. 휴게공간을 꼭 한 공간에서만 고집하기보다는 다른 공간으로 이동했을 때 전체적인 공간은 전혀 다른 공간으로 나누어진다.
땅에 직접 공간을 그려보자지금까지 한 공간에서 여러 개의 공간 배치에 따른 정원 디자인을 살펴보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정원 만들기의 시작은 공간 디자인부터다. 그리고 정원을 활용하게 되는 것도 공간을 어떻게 나누게 되는지에 따라서 다르게 사용된다. 한 공간에 이렇게 다양한 공간 배치를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드는가. 대부분 어렵게 보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정원에 어떤 공간을 들이고 싶은가. 직선적이며 깔끔한 공간인가 아니면 부드러우면서 자연스러운 느낌을 원하는가. 공간을 결정할 때는 내가 좋아하는 공간을 찾는 것이 우선이지만 집과 땅의 모양에 따라서도 공간 배치가 달라진다. 만약 집을 짓고 아직 정원을 만들기 전이라면 빈 땅에다가 여러 번 선을 그려가며 공간을 만들어 보자. 종이 위에 그리는 도면만이 아니라 1:1로 땅에 직접 공간을 그려보면 정원에서 받게 될 느낌을 좀 더 확실하게 상상하게 된다. 여러 번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며 집에 놀러 온 친구들과도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이런 과정이 정원을 만들어가는 큰 즐거움이라는 것도 잊지 말자.
정원의 시작은 공간 배치부터정원이 완성되면 이제 어떤 식물을 식재해서 색감과 계절을 표현할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때 꽃 시장을 나가면 된다. 그동안 성급한 마음에 꽃 시장을 먼저 다녀왔다면, 이젠 공간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해 보자. 정원의 시작은 식물이 아니라 공간 배치부터라는 것을 기억해 두자. 정원사는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경험하고 느끼게 될지 계속해서 고민하면서 작업을 이어가는 직업이다. 그래서 정원사는 새로운 공간과 경험에 내 몸과 생각 그리고 마음을 옮겨보는 작업을 좋아하는지 모른다. 정원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최고의 선물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정원 공간이 완성되면 이제 그 공간에 어떤 식물을 식재해서 색감과 계절을 표현할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때 꽃 시장을 나가면 된다. 그동안 성급한 마음에 꽃 시장을 먼저 다녀왔다면 이제 공간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해 보자.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
2021-07-02
-
-
창 액자에 공원 풍경 담은 두 얼굴의 집 세종 주택 Casa Pura Vida
-
-
‘모든 게 평안한 행복한 집’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 ‘Casa Pura Vida 까사 뿌라 비다’는 스페인 유학을 한 건축주가 지은 이름이다. 집은 도로에서 보이는 입면과 마당에서 보이는 입면, 두 곳 모두 정면성을 가지고 있는 두 얼굴의 주택이고, 창 액자에는 공원 풍경이 가득하다. 글 선상희·이선환(SUP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 사진 유근종 작가, 백홍기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 DATA 위치 세종시 고운동 지역/지구 제1종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11㎡(94.08평) 건축면적 116.67㎡(35.29평) 건폐율 37.51% 연면적 194.78㎡(58.92평, 발코니 확장 면적 포함 실내 공사면적 : 209.78㎡(63.46평) 1층 88.32㎡(26.71평) + 주차장 20.88㎡(6.31평) 2층 85.58㎡(25.89평) 용적률 55.92%(주차장 면적 제외, 포함시키면 62.63%) 설계기간 2019년 9월~2020년 2월 공사기간 2020년 4월~2020년 9월 건축비용 3억 2000만 원(건축주 직구 및 각종 옵션 제외) 설계 SUP건축사사무소 044-863-5842 https://blog.naver.com/sup5842 시공 HNH건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다크링클(포스코)벽 - 스텐다드 디피알(스타코)(파렉스)데크 - 방킬라이(수입제품)내부마감천장 - 도배(제일벽지)벽 - 도배(제일벽지)바닥 - 블랙브러쉬, 폴라(디&메종)계단실 디딤판 - 자작나무위 블랙도장(수입제품)난간 - 평철난간(메탈룩)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 LDC70 220T(아이씬)외단열 - 에어폴 100T(금성인슈텍)중단열 - 수성연질폼 LDC70 140T(아이씬)내단열 - 에코배트 R19, R23(크나우프)창호 47T 로이3중유리, 합성수지 프레임(엔썸)현관 LSFD 모데스티 그레이(성우스타게이트)조명 건축주 구입주방기구 제작주문가구(휴플랜디자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 보보, 이누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신재생에너지 태양광 3㎾(설치비 340만 원)
건축에 안목이 높은 건축주를 만나면 까다로운 요구 사항도 즐겁게 풀어낼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세종 주택 건축주는 첫 미팅 때부터 가족 희망사항이 빼곡히 담긴 PPT를 보여주며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이런 준비를 해오지 않아도 심층 상담을 통해 건축주의 필요사항을 파악하지만, 건축주가 관심을 갖는 만큼 건축사도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하게 된다. 건축주는 채광이 잘 되고, 효율적인 동선 구조를 가지며, 사생활 보호가 되는 집을 원했고, 아울러 대지 서쪽 공원이 잘 보이기를 바랐다.
대지는 남쪽으로 인접대지, 북쪽으로 보행자 도로, 동쪽으로는 공공공지와 대지보다 2m 낮은 대로변에 접하고 있는 부지였다. 특히, 서쪽으로 대지와 레벨이 같은 이면 도로에 접해있고, 근린공원과 산을 조망할 수 있는 방향도 서쪽에 있어 프라이버시 침해와 조망권 확보가 동시에 필요했다. 그래서 통행량이 많은 서측 이면 도로로부터 사생활 보호를 위해 서쪽에서 마당을 가리는 형태의 역 ㄱ자 배치로 건물을 배치시키고 동남쪽에 마당을 두는 것으로 큰 얼개를 잡았다. 그리고 서쪽에 공원과 산을 바라보기 위해 2층에 커다란 창을 배치하고, 도로에서 보이는 입면과 마당에서 보이는 입면, 두 곳 모두 정면성을 가지도록 계획했다.
현관 입구에 가벽을 세워 외부 노출을 차단하고 주소는 간결하게 숫자로 표현했다.
현관에 들어오면 큰 창을 통해 마당 쪽으로 공간이 확장된다.
복도 안쪽의 화장실에는 유리블록을 설치해 자연채광을 확보했다.
공원 풍경을 창 액자 프레임 속으로건축주는 블랙 & 화이트의 모던한 외관을 희망했다. 세종시는 지구단위계획상 건축면적 50% 이상을 경사지붕으로 만들도록 강제하고 있어 모던한 입면 만들기는 항상 큰 도전과제이다. 우선 경사지붕면이 도로에서 보이지 않도록 계획해 평지붕 건축물의 모던한 인상을 마련하고, 경사도가 다른 북쪽 지붕과 서쪽 지붕이 만나는 곳을 도려내어 입면 매스 mass를 가볍게 만들면서 거실에 남서향의 고측창을 만들었다. 반대로 마당 쪽에서는 지붕의 경사면이 보이는데, 주차장 폴딩도어 상부는 박공지붕 형태로 만들어 아이가 꿈꾸는 주택의 모습을 반영했다. 그리고 대지를 알뜰하게 쓰기 위해 대지 모서리 형상 그대로 평면을 계획했다. 이로써 사선 부분이 북서 측 공원을 바라보는 독특한 입면 포인트가 되었다. 입면 포인트인 대형 거실 창은 창틀을 외부로 돌출시켜 공원의 풍경이 액자 프레임 속 그림처럼 보이고, 그 화면을 통해 4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가족실과 가사실.
액자 같은 창문이 있는 안방.
파우더룸 상부에 긴 고창을 두어 프라이버시와 자연채광을 함께 고려했다.
부부방, 드레스룸, 욕실, 가사실, 가족실이 순환동선으로 이어진다. 전체 하얀색 벽면에 핑크색 가구로 포인트를 주었다.
유리블록을 통해 은은한 빛으로 가득 찬 욕실.
드레스룸.
1층 서재.
조망과 프라이버시 우선적으로 고려건축주는 거실과 주방을 2층에 배치하길 희망했다. 젊은 맞벌이 부부가 아파트의 층간 소음 걱정에서 벗어나 아이를 키우고 싶어 단독주택을 꿈꾸었기에 정원의 로망보다는 사생활이 보호되는 구조에 관심이 많았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마당과 연계된 구조보다는 조망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저녁시간을 보내는 거실은 서향으로 배치하고, 아침과 저녁을 보내는 주방은 남향으로 배치했다. 2층에 거실과 주방을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지만, 대지가 좁은 도시형 단독주택에서 조망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좋으며 경사지붕을 이용해 거실과 주방의 천장고를 높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신에 주방을 2층에 배치할 경우 음식물 쓰레기 배출 등 마당과 인접하지 않아 불편이 발생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폴딩도어가 달린 커다란 온실을 배치해 외부공간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주방은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여유 있는 크기이며, 거실과 분리하되 단절되지 않게 거실 벽에 창을 내었다. 채광을 좋아하는 건축주를 위해 주방 남쪽에 큰 창을 두었는데, 창문을 가리는 전동 스크린은 밤에 식당을 영화관으로 변신시킨다. 거실은 좁고 긴 형태로 TV를 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고, 한쪽에 아이가 놀 수 있는 단상을 마련해 공간을 분리했다. 거실은 하나의 큰 창이 아닌 TV 양옆으로 공원을 바라보는 두 개의 중간창과 북쪽 환기창, 지붕의 갈라진 틈 사이에 만든 삼각형 모양의 고측창, 그리고 아침에 계단실 천창을 통해 빛을 받을 수 있는 내부창이 있다.
계단실. 화이트와 블랙으로 조화를 주었다.
2층에 위치한 거실은 천장고를 높이고 인테리어를 다양하게 연출했다.
갈라진 지붕 틈 사이에 위치한 고측창은 거실에 남향 빛을 끌어들인다.
거실은 주방과 분리하되 소통할 수 있는 벽면 개구부를 두었고 계단 천창을 통해 빛을 깊이 끌어들였다.
복도로 확장된 여유 있는 주방.
채광과 조망이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한 주방.
화이트 톤 벽면에 아일랜드만 강한 포인트를 주었다.
파벽돌로 마감하여 차별화한 온실.
개방감이 극대화된 공간.
2층 침실.
2층 화장실.
순환동선 배치 & 심플한 인테리어부부방, 드레스룸, 욕실, 가사실, 가족실이 순환동선으로 배치돼 있다. 1층 욕실은 세면대 및 파우더룸, 목욕실, 화장실로 공간을 나누었고, 파우더장 상부에 긴 고창을 두어 프라이버시와 채광을 함께 고려했다. 욕실의 공간 분리로 목욕실과 화장실이 외부에 접하지 않아 어두울 수 있으므로 남쪽 복도와 접한 벽에 유리블록을 적용해 부족한 자연채광을 보완했다. 그 결과 부드러운 빛이 스며드는 화사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욕실이 완성됐다. 가사실은 세탁실 겸 미니 주방으로 구성했다. 계단실 상부에는 천창을 두어 밝은 빛이 1층까지 내려온다. 현관은 창문을 설치하고 위크인 클로젯 walk-in closet 수납장을 설치해 밝고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차고는 도로 쪽 차고문 반대편 마당 쪽으로도 폴딩도어를 달아 추운 겨울 아이들의 외부 놀이공간으로 쓰거나, 개방하여 바비큐 파티장으로 활용하는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 화이트 색상을 기본으로 심플함을 추구했지만 주택의 따스함이 함께 하도록 포인트를 주었다. 대부분의 목문과 알루미늄 슬림도어, 계단 난간과 손스침까지도 기본 벽면의 색상은 화이트로 통일했다. 1층은 일부 벽과 가구를 핑크색으로 부드럽게 포인트를 주고, 2층은 아일랜드 하부장과 온실문을 블루로 강한 포인트를 주었다. 계단 디딤판과 2층 마루 색상을 과감하게 블랙으로 선택해 흰 벽이 더 밝아 보인다. 온실 내부는 파벽돌로 마감해 다른 공간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실창이 인상적인 화이트 톤의 입면.
대로변에서의 모습. 시원하게 연결된 2층 주방 창호.
보행자 도로변. 비상하는 듯한 지붕의 모습.
마당에서의 모습. 박공지붕이 보이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당의 데크.
이면 도로 주출입구. 지붕의 연결부를 도려내고 고측창을 두었다.
선상희·이선환(SUP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 건축물의 공간 연출을 탐미하는 모더니스트이지만, 이용자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가치와 에너지 절감 성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현실주의 자이다. 주택설계란 건축주의 필생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그 간절한 바람을 깊이 공유하며, 건축주와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주요 작품으로 ‘언덕 위의 바람 집’ <2013 대한민국 신인건축사대상_우수상>, 솔빛숲유치원, 세종학생안전교육원 등이 있다.044-863-5842 https://blog.naver.com/sup5842
-
2021-07-01
-
-
[세종 목조주택] 창 액자에 공원풍경 담은 두 얼굴의 집 세종 주택
-
-
창 액자에 공원풍경 담은 두 얼굴의 집
세종 주택 Casa Pura Vida
‘모든 게 평안한 행복한 집’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 ‘Casa Pura Vida 까사 뿌라 비다’는 스페인 유학을 한 건축주가 지은 이름이다. 집은 도로에서 보이는 입면과 마당에서 보이는 입면, 두 곳 모두 정면성을 가지고 있는 두 얼굴의 주택이고, 창 액자에는 공원풍경이 가득하다.
글 선상희·이선환(SUP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
-
2021-07-01
-
-
제5회 동아부산건축박람회(7/1-4)-무료초청장 제공
-
-
무료 입장권 제공 (1인 1매)2021년 부산의 첫 건축박람회 新 건축자재, 인테리어 자재 트렌드가 궁금하시다면 무조건 전시회를 관람하셔야죠?전원주택라이프에서 네이버 포스트 팔로어 분들에게 무료 입장권을 증정합니다.(기간 중 무제한 사용 가능)‘동아부산건축박람회’ 기간 중 전시장 3단계 출입통제, 전시장 내외부 소독방역, 100% 외부 공기 유입, 전시장 내부 충분한 이격 거리 확보 등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방문시 마스크 착용 꼭 부탁드립니다.
무료 초대권 이미지
【포스트 무료 입장권】<전시장 입장 방법>★ 7월 01일부터 4일(4일간)까지 벡스코 1전시장 1홀 입구 도착하여 ⇒ 등록카드 작성하고 ⇒ 포스트 우측 화면 보여주고 입장하세요전원주택라이프 부스 들리시는 거 잊지 마시고요. 정기구독 및 도서 할인행사도 진행합니다.
『월간전원주택라이프』그리고 또 하나 문화체육관광부 2019년, 2020년, 2021년 3년 연속 '우수콘텐츠잡지' 선정정기구독 신청 시 지난 과월호 3부+ 시공업체 가이드 4종을 사은선물로 드려요☆전시회 기간 중 정기구독 할인☆정기구독 정가 100,000원 ⇔ 할인가 90,000원* 주택 관련 도서 할인 행사도 진행합니다.
【자사 부스 위치 확인용 배치도 왼쪽 벽면 A-116】
-
2021-06-30
-
-
부부의 꿈 담은 57평형 안온한 휴식처
-
-
번잡한 도시가 아닌 한적한 자연에서 집을 짓고 펜션을 운영하고 싶어 하는 부부가 찾아왔다. ‘안온한 휴식처’는 부부에게 좋은 대안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단독주택 1동과 펜션 1동으로 계획한 공간이다. 글 양인성 소장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건축면적 183.53㎡(41.90평)연면적 190.86㎡(57.73평)주택 동 115.26㎡(34.86평)펜션 동 25.00㎡(7.56평), 온실/요가 스튜디오 19.44㎡(5.88평)최고높이 6.55m(가중평균지표 기준)공법 철근콘크리트 구조지붕재 콘크리트 누름외벽재 노출콘크리트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내벽재 백색 도장바닥재 강마루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현관문 단열 강화도어가구 현장 제작설계 atelier LOW CREATORs설계자 양인성
PLANNING<단독주택>침실 2개화장실 2개층수 지상 2층<펜션>온실, 요가 스튜디오
#이야기작업실을 옮기고 마무리 정리가 한창인 시점에 젊은 부부가 방문했다. 사연을 보낸 부부는 소중한 꿈을 담은 공간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어 직접 사무실까지 방문한 것이다. 아이는 아직 없지만, 미래에 찾아올 아이를 위해 번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한 곳에서 작은 펜션을 운영하면서 자신들의 삶을 꾸려가고 싶다는 소중한 꿈을 전했다. 현재 부지를 알아보고 있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해 명확한 생각도 가지고 있는 부부와 이야기 나누며 그들에게 어울리는 집에 대해 생각했다. 누군가에게는 휴식이, 누군가에게는 투자가, 또 누군가에게는 삶을 담은 공간에 어떤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것인가. 부부는 300여 평 대지에 30평대 2층 단독주택과 10평대 독채 펜션 2동을 짓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온실과 함께 활용할 요가실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늑한 공간에 가족은 안온한 삶을, 손님에게는 편안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요구했다.
#공간구성300평대 대지에 목적과 용도가 다른 공간을 어떻게 담을까? 먼저 휴식에 대한 정의부터 세웠다. ‘하던 일을 멈추고 잠시 쉰다’는 개념이 아닌 ‘일상이 휴식 같은 삶’을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 편리한 공간 구성에 초점 맞췄다. 집을 분리해 대지에 흩뿌리는 방법이 아니라 오밀조밀하게 모아 공간을 구성하는 배치를 떠올렸다.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상황이라 사생활 보호도 신경 썼다. 이에 따라 개별 실 보호를 위해 가벽을 세우고, 그 가벽 따라 프로그램을 배치해 모든 실이 채광과 풍광을 바라보게 했다. 온전히 나만의 넓은 공간으로 진입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 모든 입구에는 작은 삼각형 마당을 마련했다. 넓지 않지만, 삼각형의 작은 하늘을 온전히 갖는 진입 마당에서 휴식의 반김을 느끼게 한 것이다. 본채는 1층에 거실과 주방, 2층에 방을 배치했다. 1층은 계단을 중심으로 실을 구분했다. 주방에 커다란 창을 내 자연을 담고, 고측창엔 부부가 좋아하는 노을이 머물게 했다. 독서를 좋아하는 부부를 위해 거실은 조용하고 차분하게 만들었다. 계단실엔 천창으로 빛이 스며들며, 자연스레 그 빛 따라 2층으로 동선이 이어지게 했다. 2층에는 부부 침실과 아이 방을 배치했다. 부부 침실로 가는 길에는 작은 드레스룸을 제작해 수납이 부족하지 않게 했다. 부부 침실에는 코너창을 내 시야를 외부로 유도하고, 계단과 이어지는 작은 책상을 배치해 이곳에 앉아 집 안 곳곳을 살펴보게 했다. 아이 방은 높은 창을 내 하늘을 바라보고 계절을 느끼도록 했다. 그리고 2층에 가족실을 만들어 독서나 작업, 놀이, 휴식 등을 방이 아닌 열린 공간에서 함께 어우러지게 했다. 또, 가족실에 설치한 열린 파노라마 창은 자연에서 여유로운 삶을 지내기 원하는 클라이언트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줄 것이다.
#펜션펜션은 삼각형 작은 마당이 먼저 방문객을 맞이한다. 실내엔 커다란 창을 내 자연에 흠뻑 취하도록 만들었다. 마당은 작지만, 시선을 숲으로 유도해 체감 상 여유 넘치는 곳이다. 이렇게 시각으로 받아들인 숲은 ‘휴식’으로 치환돼 몸에 작은 변화를 줄 것이다. 여기에 모든 실에 설치한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바람에 실려 온 자연의 소리가 더해져 더욱 깊고 충만하게 안온한 휴식을 얻을 것이다. 바쁜 일상에서 내가 살고 싶은, 우리 가족이 살고 싶은 일상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하기 일쑤다. 그럴 때 우리는 휴식을 원하게 되고 한적한 곳을 찾기도 한다. 이러한 모든 이가 이곳을 찾아 안온한 휴식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사연을 보내주세요.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사연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로우크리에이터스LOW CREATORs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일상 제작소 ‘LOW CREATORs’는 건축을 통해 일상 속에서 공간이 주는 행복을 찾고 건축의 일상성과 삶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소규모 건축가 그룹이다.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삶의 작은 틈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010-4789-8208 070-8833-3162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
2021-06-30
-
-
상가주택 사례 나는 이렇게 상가주택을 지었다! 4-1
-
-
상가주택은 수익성을 목적으로 짓지만, 내면에 담긴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수익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 지역 개발로 기존 터전을 떠나야 했거나, 꿈을 이루기 위해, 흩어진 가족이 함께 모여 살려고 상가주택을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다. 이번 사례에선 처한 형편이나 환경에 맞춰 성공적으로 상가주택을 완성한 이야기를 모았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재개발로 터전 옮긴 3대 족발집.천호동에서 3대째 족발집을 운영하던 건축주는 지역 재개발로 인해 터전을 옮겨야 했다. 부지는 기존 상권에서 벗어나지 않고 천호동 내에서 알아봤다. 매입한 부지는 134.00㎡(40.53평)에 건폐율 60%, 용적률 400%를 적용받으므로 수직으로 공간 활용을 계획하고, 출퇴근이 쉽도록 상부에 주거 공간을 더했다. 입면은 한눈에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을 끌면서 부담 없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 필요했다.이러한 조건에 맞춰 건물 정면 외벽이 ‘ㄹ’ 자로 이어지도록 창을 엇갈리게 배치해 역동성이 전해지는 파사드를 완성하고, 고벽돌과 블랙 프레임을 적용해 모던하면서 클래식한 분위기를 냈다. 건물 규모는 손님 방문량을 고려해 1~3층을 상가로 계획하고 직원 휴게실과 건축주 거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5층으로 올렸다. 시공 시 특히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배수와 주방 위생이다. 인테리어는 짙은 브라운과 빈티지 페인팅을 사용해 오염에 강하면서 개성 있는 분위기로 연출했다. 주거 공간은 64.08㎡(19.38평) 로 면적이 좁지만, 무게감 있는 짙은 색 강마루와 블랙 컬러 몰딩 코너창, 블랙 타일 아트월을 적용해 세련되면서 웅장한 느낌이 나도록 연출했다.
HOUSE NOTE위치 서울 강동구 천호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일반상업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34.00㎡(40.53평)건축면적 79.08㎡(23.92평)건폐율 59.01%(법정 60%)연면적 356.40㎡(107.81평)1층 55.05㎡(16.65평)2층 79.08㎡(23.92평)3층 79.08㎡(23.92평)4층 79.08㎡(23.92평)5층 64.08㎡(19.38평)용적률 265.97%(법정 400%)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땅의 특성 살린 상가주택 삼각 집. 대지는 아파트 단지 건너 보행이 많은 도로변에 접한 삼각형 모양이다. 면적이 81㎡(25평)라 건물을 앉히기엔 좁았다. 건폐율을 최대한 활용한다고 해도 대지 형태 때문에 공간 구성이 어려웠다. 하지만, 부정형 땅을 이용해 입면이 풍성한 디자인을 보여준다면, 오히려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랜드마크 또는 이정표 역할을 하는 건물로 자리 잡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대지 모양을 그대로 형태화했다. 여기에 저층 상업 기능인 주차와 진입 계단, 상층부 주거 기능인 테라스 등이 삼각형 형상을 완성한다. 이러한 공간은 형태를 만들기 위한 인위적인 구성이 아니라 기능 공간이 그대로 외부로 표현된 것이다. 여기에 수직 루버로 그러데이션 시각 효과를 내 깊이감과 입체감을 더해 입면을 완성했다. 설계 시 중용한 포인트는 협소한 공간에 길과 연계된 상업 공간과 상층부 거주 공간의 효율적 배치였다. 건물 진입로는 가로에 면한 계단이 유일하다. 보행로와 이어진 계단은 1·2층 상업 공간과 상층 거주 공간을 공유하면서 도시 가로와 연결돼 다중적인 경계성을 드러낸다. 평면은 상층부 2개 층과 다락을 적층으로 쌓고, 수직 계단과 층별 테라스 구성 전략으로 거주성을 확보했다. 3·4층과 다락을 연결하는 수직 계단은 오브제 역할을 하고, 천창은 빛을 끌어들여 좁은 공간에 풍성한 시각적 효과를 제공한다.
HOUSE NOTE위치 서울 동작구 상도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81.40㎡(24.62평)건축면적 48.83㎡(14.77평)건폐율 59.98%연면적 160.30㎡(48.49평)1층 30.45㎡(9.21평)2층 48.82㎡(14.76평)3층 43.79㎡(13.24평)4층 37.24㎡(11.26평)용적률 196.93%설계 리슈건축 홍만식 02-790-6404 https://blog.naver.com/richuehong2시공 김지민, 장원석 010-4147-1317
-
2021-06-29
-
-
투데이온리, 인테리어 설계 플랫폼 ‘디자인 워크’ 선보여
-
-
인테리어 전문 디자인 업체 투데이온리(대표이사 임진수)는 비대면 온라인 설계 및 렌더링 서비스 플랫폼 ‘디자인 워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투데이온리가 개발한 디자인 워크는 ▲실시간 비대면 협의 ▲공간 3D 및 가상현실(VR) 렌더링 ▲평수별 할인 ▲유료 실측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공간 인테리어를 원하는 개인 및 기업이 쉽게 공간을 기획하고, 이미지로 창출하도록 한 것이다. 온라인으로 프로젝트 현황을 공유하면서 실시간 소통, 의견 협의, 시안 수정 등을 할 수 있어 작업 시간을 줄여준다. 3D 및 3D VR 이미지 렌더링의 수준 높은 결과물을 빠르게 제공하며, 온라인 협의 내용이 기록돼 디자이너와 고객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의 디자인 워크 02-333-5240 www.designwork.kr
-
2021-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