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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어릴 적 추억 되살린 집 ‘그리움’ 34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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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추억 되살린 집
‘그리움’ 34평형
누군가는 한옥을 보고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릴 것이다. ‘그리움’ 콘셉트로 설계한 이번 주택은 현대식 공간에 한옥이라는 옷을 입혀 현대건축과 전통건축이 조화로운 디자인으로 계획했다.
자료제공 ㈜로하스홈
HOUSE NOTE
DATA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142.20㎡(43.01평)
연면적
113.33㎡(34.28평)
1층 113.33㎡(34.28평)
포치 28.87㎡(8.73평)
데크 39.16㎡(11.85평)
다락 12.20㎡(3.69평)
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
외장재 스타코 플렉스, 와편브릭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단색기와
창호재 시스템창호
현관문 원목 도어
전체 콘셉트
머물고 싶은 고향 시골집 콘셉트로 퓨전 한옥 느낌을 살렸다. 부모 세대들의 옛 추억과 함께하는 집이다.
실외 디자인
‘ㄱ’ 자 형태에 박공모양 기와지붕을 올렸다. 지붕 측면은 우진각지붕 디자인을 적용해 전통 한옥의 친근한 모양을 냈다.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는 고향의 느티나무처럼 한결같음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실내 디자인
내부는 전통적인 입면과 다르게 모던한 스타일로 계획해 반전 매력을 제공한다. 공간구성은 현대인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으로 나누고 동선을 편리하게 연결했다. 거실 앞에는 대청 역할을 하는 포치를 만들어 여유로운 삶을 즐기도록 설계했다. 이 공간은 실내와 마당을 연결해 휴식 및 다양한 놀이를 위한 곳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DESIGN POINT
다락 공간 활용도를 높인 아늑한 공간
포치 한옥의 마루와 같은 휴식 공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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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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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일상과 취향 고려해 공간 나눈 지붕 깊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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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취향 고려해 공간 나눈
지붕 깊은 집
이 주택은 나눔을 통해 자기만의 삶을 담아낸 공간이다. 설계는 본채와 별채로 나눠 물리적 거리는 넓히고, 마당을 통해 시선을 연결함으로써 심리적 거리는 좁힌 ‘ㄷ’자 형태로 계획했다. 그리고 매스 3개로 나뉜 건물에 각각 박공지붕을 올려 원근감을 형성한 ‘지붕 깊은 집’을 완성했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81.64㎡(24.69평)
본채 67.64㎡(20.46평)
별채 14.08㎡(4.25평)
연면적 81.64㎡(24.69평)
최고높이 4.2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경량 목구조
지붕재 컬러강판
외벽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
내벽재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층수 지상 1층
침실 1개
화장실 1개
별채 1개
#이야기
주말 아침 햇살 맞으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
도시에 사는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별채에서 시간 보내기.
별채에 나의 작업공간을 두거나 카페 만들어 보기.
전원생활을 꿈꾸며 한 번씩 생각해봤을 법한 낭만적인 내용이 담긴 사연을 받고 나는 이미 그곳에 서 있었다. 창 너머로 보이는 나지막한 산세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새소리, 지붕이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 건축이 줄 수 있는 매력을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스물 스물 올라왔다.
#공간구성
스케치북을 펴고 간단한 그림을 그렸다. 집 형태는 전원 속에 한적하게 놓인 느낌보다 울창한 나무의 물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지붕을 상상하며 스케치했다.
이번 계획의 중점 사항은 사연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우선 본채와 별채로 건물을 나누고 싶다는 내용에 따라 두 건물을 어떻게 조성할지가 문제였다. 결론적으로 독립적인 별채를 두되 본채와 연결이 끊어지지 않도록 마당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본채는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 현관을 별채와 마주 보게 배치하고 그 사이에 마당을 두어 시선은 연결되지만, 공간적으로는 분리되도록 계획했다. 작은 정원은 막히지 않은 시선 확장을 통해 공간에 깊이감을 줄 것이다. 이처럼 크지 않는 집에서는 공간 연결보다 시각적인 연결이 집의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사적인 공간인 침실과 욕실은 한 칸 뒤로 밀어 사생활을 보호했다. 주방과 거실은 많은 사람이 모여도 부족하지 않도록 일체형으로 연결한 뒤 넓은 아일랜드 식탁과 조리대를 만들었다. 또, 남쪽을 향해 주방과 거실을 배치해 밝은 빛을 끌어들이고, 넓은 창을 내 실내와 마당을 드나들며 공간을 여유롭게 활용하게 했다. 집 안에서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의뢰자를 위해 실내에 벤치도 마련했다. 벤치에 앉으면 주방 너머로 작은 마당이 눈에 들어온다. 이 마당에 의뢰인이 좋아하는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 좋을 것 같다. 애정 어린 손길에 조금씩 성장하는 나무는 자연의 시간을 느끼게 하면서 집과 자연 사이에 매개체로써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집을 계획하는 일은 일상을 만드는 것이다. ‘지붕 깊은 집’은 세 개의 지붕을 지나는 빛을 이리저리 따라가며 하루하루 충만한 삶으로 채우길 바라며 설계했다. 이 마음이 사연을 보낸 의뢰인에게 전해지길 바라본다.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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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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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과 다양성 살린 용인 주택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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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에 있는 대지는 사다리꼴 모양이라 건축 부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계획했다. 입면은 어디서나 건물이 보이는 상황이라 조형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표정이 드러나게 했다. 정면은 특히 공간 배치와 명도 대비를 적절하게 조합해 입체감을 살렸다. 실내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데드스페이스를 줄이는 데 중점 두고 계획했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사진 더존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건축구조 1층 - 철근콘크리트, 2~3층 -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63.10㎡(140.09평)건축면적 228.84㎡(69.22평)건폐율 49.41%연면적 395.32㎡(119.58평)1층 135.64㎡(41.03평)2층 160.85㎡(48.66평)3층 98.83㎡(29.89평)다락 29.71㎡(8.99평)용적률 85.36%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벽 - 16T 세라믹 사이딩, 세라믹 타일데크 - 석재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벽지벽 - 친환경 벽지바닥 - 포셀린타일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위 도장난간 - 디자인 난간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내벽 - 수성연질폼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현관문 영림임업조명 디자인 조명주방가구(싱크대) 에넥스위생기구 대림바스
◆지하 주차장◆지하 주차장에서 실내로 연결되는 동선은 엘리베이터 위치를 고려해 설계했다.
<개요>바닥 타일벽 친환경 벽지천장 친환경 벽지 ◆현관◆현관 중문은 프렌치 스타일의 화이트 컬러로 설치하고, 골드 손잡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그레이 톤 바닥 타일과 벽면에 포인트 타일을 사용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개요>바닥 포셀린타일바닥 친환경 벽지바닥 친화경 벽지 ◆1층 거실◆거실은 현관 바닥에 마감한 그레이 톤 포셀린 바닥 타일과 어울리는 화이트 컬러로 아트월을 꾸며 통일감을 주고 템바보드와 간접조명으로 포인트를 살렸다. 내부가 넓고 환해 보이도록 주방과 일체형으로 설계하고, 2층까지 천장을 오픈해 더욱 웅장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개요>바닥 포셀린타일벽 친환경 벽지천장 친환경 벽지 ◆1층 주방/식당◆거실과 연속성을 주기 위해 톤이 같은 바닥 타일을 적용하고, 짙은 청색 계열 주방가구로 포인트를 주어 청량한 느낌이 들게 했다. 아일랜드 주방을 넓게 만들어 마치 ‘쉐프의 주방’과 같은 공간으로 연출했다.
<개요>바닥 포셀린타일벽 친환경 벽지천장 친환경 벽지주방가구 에넥스 ◆1층 안방 ◆안방은 디자인 월과 간접등을 브라운 컬러로 구성해 아늑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마루도 유사한 톤 마감재를 사용해 통일감을 주었다. 드레스룸은 포켓도어를 두 곳에 설치해 이동이 편리하도록 만들고, 우드컬러 수납장과 골드컬러 벽등을 조화롭게 연출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만들었다.
<개요>바닥 강마루벽 친환경 벽지천장 친환경 벽지 ◆안방 전용 욕실◆그레이 톤 타일을 사용한 안방 전용 욕실은 블랙 욕실장과 액세서리를 이용해 포인트를 주었다. 거울 상부장 하부에 간접등을 설치해 호텔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개요>바닥 타일벽 타일천장 FRP 평천장재위생기기 대림바스플랜 ◆계단◆사각 패턴으로 난간을 디자인하고, 모던한 라인형 조명을 설치해 세련된 공간으로 연출했다. 계단 난간을 오픈해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게 했다.
<개요>디딤판 집성목 위 도장난간 디자인 난간 ◆2층 침실◆2층 침실은 발코니와 연결해 더욱 개방감이 든다. 내부는 내추럴한 바닥 마감재와 그린 톤 벽지를 사용했다. 드레스룸 입구는 지붕 모양 게이트로 구성하고 천장에 사선 모양 등박스를 설치해 심심하지 않게 했다.
<개요>바닥 강마루벽 친환경 벽지천장 친환경 벽지 ◆2층 가족실◆내추럴한 컬러로 바닥을 마감해 전체 밝은 느낌으로 연출했다. 아치 모양 가벽은 조형적인 효과를 주면서 가족실과 계단실 영역을 분리하는 기능을 한다.
<개요>바닥 강마루벽 친환경 벽지천장 친환경 벽지 ◆2층 공용 욕실◆자녀들이 사용하는 욕실이라 베이지 톤 타일로 밝은 느낌을 냈다. 우드 패턴 하부장과 탑볼 세면대를 설치했다.
<개요>바닥 타일벽 타일천장 FRP 평천장재위생기기 대림바스플랜 ◆다락◆다락 천장은 외쪽지붕 모양을 그대로 살려 다이내믹한 느낌을 냈다. 화이트 톤 벽과 내추럴한 마루는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넓은 창을 통해 풍성한 빛을 끌어들여 가족들의 취미 공간으로 사용해도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
<개요>바닥 강마루벽 친환경 벽지천장 친환경 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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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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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밝고 화사한 집 천안 목조주택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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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화사한 집
천안 목조주택 & 인테리어
건물은 보강토 옹벽이 있는 북쪽에 최대한 붙이고 45°틀어 하루 종일 햇빛이 들도록 앉히면서 남쪽에 넓은 마당을 확보했다. 건물 형태는 주변 지형과 잘 어울리도록 박공지붕을 올리고, 입면은 해 움직임에 따라 빛과 그림자가 입체감과 개방감을 주도록 다채롭게 구성했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사진 더존하우징
주택은 천안 IC에서 직선으로 4㎞ 거리에 있는 단지 내에 자리 잡았다. 단지는 북쪽에 병풍처럼 태조산이 펼쳐져 수려한 풍경을 품고 있다. 단지 내 막다른 도로에 접한 필지는 불규칙한 모양에 보강토 옹벽을 높이 쌓은 형태다. 주택은 안전을 고려해 보강토 옹벽에서 적정한 거리를 띄웠다. 내부 공간은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을 최대한 분리하는데 중점 두고 계획했다. 가사 공간은 거실에서부터 식당, 주방, 다용도실을 일자로 연결해 편리한 동선을 확보했다. 2층은 최대한 열린 풍경을 확보하기 위해 발코니 코너에 기둥을 세우지 않으면서 구조적으로 문제없도록 설계했다.
HOUSE NOTE
DATA
위치 충남 천안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990.00㎡(299.47평)
건축면적 174.24㎡(52.71평)
건폐율 19.92%
연면적
235.96㎡(71.37평)
1층 153.06㎡(46.30평)
2층 82.90㎡(25.08평)
용적률 28.81%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0.7T 알루미늄 강판
벽 - 16T 세라믹 사이딩(니치하), 리가스톤 화이트&블랙
데크 - 석재데크(베트남블랙), 합성목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벽지
벽 - 친환경 페인트, 벽지
바닥 - 포세린타일,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 대리석
난간 - 금속 제작 난간, 유리난간
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아이씬)
내벽 - 수성연질폼(아이씬)
창호 독일식 3중유리(엔썸 캐멀링)
조명 디자인조명
주방가구 제작가구, 에넥스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 리델
◆현관◆
현관은 화이트와 블랙으로 모던하게 연출했다. 블랙 프레임 투명유리 중문 너머로 보이는 대리석 아트월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개요>
바닥 육각 포세린 타일
벽 친환경 페인트, 제작가구
천장 친환경 페인트
◆거실◆
전체 콘셉트는 모노톤으로 블랙 & 화이트를 적용해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용 벽과 천장엔 벤자민무어 무광 페인트를 적용해 넓고 확 트인 느낌을 주었다. 바닥은 그레이 톤 포세린타일을 사용해 공간을 차분하게 만들었다. 아트월은 오픈 천장까지 대형 블랙 박판 타일과 간접조명을 설치해 더욱 웅장한 느낌을 냈다.
<개요>
바닥 포세린타일
벽 친환경 페인트, 박판 타일, 포세린타일
천장 친환경 페인트
◆주방◆
주방은 거실과 같은 바닥 타일을 사용해 통일감을 주고, 화이트 컬러로 가구를 제작해 전체 밝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주방 벽면과 상판은 블랙 컬러로 마감하고 아일랜드 상판과 서랍은 블랙 세라믹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모든 주방기기는 수납장 안에 보관하고 필요할 때만 열어서 사용하도록 만들어 미니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개요>
바닥 포세린타일
벽 타일
천장 친환경 벽지
주방가구 제작가구
◆식당◆
여러 나라에서 모은 건축주 아내의 애장품인 그릇들을 진열하도록 다이닝룸에 장식장을 제작했다. 장식장은 간접조명을 활용해 그릇이 더욱 돋보이도록 특별히 신경 썼다. 식당은 모던한 실내 분위기에 맞춰 세라믹 상판을 이용해 식탁을 만들고, 식탁 상부에 설치한 조명박스를 금속으로 제작해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개요>
바닥 포세린타일
벽 타일
천장 친환경 벽지
주방가구 제작가구
◆안방◆
간접조명과 클래식한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분위기가 아늑하다. 안방은 프렌치 느낌의 가구를 배치해 모던한 다른 공간과 다른 분위기를 냈다. 창가엔 루버 셔터를 설치해 프렌치한 클래식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바닥재는 과감한 모노톤 패턴 타일을 사용해 포인트를 주었다.
<개요>
바닥 헥사곤 타일
벽 친환경 벽지
천장 친환경 벽지
◆안방 욕실◆
안방 욕실은 벽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바닥에 밝은 톤 타일을 사용했다. 또, 하부 벽면에는 비앙코 타일을, 상부에는 포인트 타일을 적용해 멋을 냈다. 욕실장은 기능에 맞게 제작해 편리한 사용성과 수납 기능을 더했다.
<개요>
바닥 포세린타일
벽 포세린타일
천장 SMC 평천장재
위생기기 대림바스플랜, 리델, 아메리칸 스탠다드, 제작가구
◆파우더룸◆
1층 모노톤 콘셉트에 맞춰 그레이 계열을 적용했다. 파우더룸과 욕실을 분리해 효율적인 공간으로 완성했다.
<개요>
바닥 포세린타일
벽 포세린타일
천장 SMC 평천장재
위생기기 대림바스플랜, 리델, 아메리칸 스탠다드, 제작가구
◆계단◆
계단실은 집 안 콘셉트와 잘 어우러지도록 천연석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개요>
바닥 천연대리석(에메랄드펄)
벽 친환경 페인트
난간 디자인 제작 난간
◆2층 가족실◆
2층 가족실은 양쪽에 발코니를 배치하고 2층까지 열린 거실과 연결해 호텔 로비와 같은 웅장함과 개방감 있는 공간감을 부여했다.
<개요>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페인트
천장 친환경 페인트
◆2층 공용 욕실◆
햇살이 비추는 욕조와 샤워실, 세면대로 구성한 2층 공용 욕실은 고급 호텔 느낌으로 디자인했다.
<개요>
바닥 포세린타일
벽 포세린타일
천장 SMC 평천장재
위생기기 대림바스플랜, 리델, 아메리칸 스탠다드, 제작가구
◆2층 침실 1◆
침실 1은 건축주 요청에 따라 목적에 알맞게 공간을 분리함과 동시에 파티션 역할을 하도록 가구를 제작했다.
<개요>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벽지
천장 친환경 벽지
가구 제작가구
◆2층 침실 2(취미룸)◆
이 방은 건축주의 힐링 룸으로 계획했다. 귀여운 캐릭터들을 배치해 아기자기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개요>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벽지
천장 친환경 벽지
◆2층 침실 3◆
침실3은 더존하우징 모델하우스 라피나M의 침실 디자인을 참고했다. 가구는 공간에 맞춰 짜임새 있게 제작했다.
<개요>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벽지
천장 친환경 벽지
가구 제작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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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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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송산그린시티 1호 주택 인테리어 입체감 살린 모던한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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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그린시티 1호 주택 인테리어
입체감 살린 모던한 스타일
송산그린시티 1호는 코원하우스가 송산그린시티 단독주택단지 대표 시공사로 선정된 뒤 단지 내 최초로 완공한 주택이다. 입면 디자인은 무게감을 주는 청고벽돌 매스에 단순한 흰색 사각형 매스를 조합해 깔끔하게 표현했다. 마감재를 이용한 명도 대비와 입면 다변화로 입체감을 더욱 풍성하게 살리고, 지붕을 경사와 박공으로 적절하게 연결해 다채로운 표정을 띠도록 계획했다. 전체 외부 마감재는 무채색 계열로 통일해 모던한 느낌으로 완성했다. 실내는 정면에 나선 흰색 사각형 매스가 예고하듯 깔끔한 밝은 화이트 바탕으로 연출하고, 거주자에게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친환경 자재를 인테리어 요소로 사용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414.96㎡(125.53평)
건축면적 116.35㎡(35.20평)
연면적
184.67㎡(55.86평)
1층 116.35㎡(35.20평)
2층 68.32㎡(20.67평)
외부마감
지붕 - 세라믹
벽 - 청고벽돌, 징크, 세라믹 사이딩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2 인슐레이션
외벽 - R24 인슐레이션
내벽 - R24 인슐레이션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INTERIOR POINT!
실내는 내추럴 모던 콘셉트에 간접조명과 포인트 조명을 사용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장시간 머무는 침실과 서재는 소나무와 편백 등 천연재료로 만들어 피톤치드를 방출하는 천연벽지를 사용해 산림욕 기분을 내도록 했다. 이 공간 외에도 실내 곳곳에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새집증후군 예방뿐만 아니라 항균, 탈취, 습도조절을 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했다. 현관과 주방 등에 설치한 수납공간은 디자인과 공간 효율성을 고려해 코원하우스에서 직접 제작하는 가구브랜드 노블핏을 적용했다.
01 상부장 없이 깔끔하게 연출한 주방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상부장이 없는 맞춤가구로 제작하고, 화이트 톤 11자형 아일랜드 가구로 깔끔함을 더했다.
02 화이트&우드 하이실링
화이트와 우드 조합으로 천장에 아늑한 느낌을 내고, 간접조명을 적용해 우아하면서 깔끔한 분위기를 냈다.
03 화장실&파우더룸
패턴 디자인의 포세린타일로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고, 골드 포인트 수전으로 마무리해 온기 가득한 느낌을 살렸다.
04 깔끔한 디자인의 1층 방
방 전면을 화이트와 우드로 아트월을 만들어 수목원을 방문한 듯한 친환경 향기가 흐르도록 했다.
05 현관과 중정
화이트 톤 맞춤가구와 패턴 타일로 마무리한 현관은 집 안의 깔끔한 분위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중정은 편안함을 선사한다.
산뜻한 기대감을 주는 현관
현관은 바닥에 패턴 타일로 포인트를 주고, 신발장을 깔끔하게 페인트로 마감했다. 골드 손잡이를 설치하고 도어도 심플한 몰딩 스타일을 적용해 산뜻한 느낌이 나도록 했다.
Interior Data
바닥 패턴타일(구스토타일)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간접조명
중문 영림 초슬림 3연동 도어
현관문 금속 단열도어(성우스타게이트)
통창으로 햇살 스며드는 거실
바닥은 아이보리 톤 폴리싱타일로 전체 화사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아트월은 비앙코 패턴타일과 수직 간접라인으로 하이실링인 거실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폴리싱타일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간접조명
아트월 포세린타일
깔끔한 화이트 톤, 편리한 11자 배치 주방
전체 화이트 톤 가구로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냈다. 주방과 파우더실 사이에 설치한 파티션은 중목구조의 특징을 살려 구조재를 그대로 노출했다. 조명은 아일랜드 식탁과 메인 식탁 위치를 고려해 간접조명을 적절한 곳에 배치해 은은한 분위기를 냈다. 주방가구는 화이트 톤 도어에 골드 손잡이를 설치해 포인트를 주었다.
Interior Data
바닥 폴리싱타일
천장 실크벽지, 간접조명
목재의 따듯하고 은은함 담은 안방
침대 헤드 쪽은 우드패턴 인테리어 필름으로 포인트를 주고, 수직 간접조명을 사용해 은은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리고 같은 인테리어 필름으로 매립 선반을 설치해 실용성과 통일감을 부여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천연벽지, 인테리어 필름, 간접조명
천장 천연벽지
도어 영림 ABS 여닫이도어
계단실 하부 도어 노블핏
실속형 맞춤가구 드레스룸&파우더룸
부부 침실 안쪽 공간 문을 통해 연결되는 파우더룸과 드레스룸은 골드와 화이트 톤 마감재를 사용해 전체 인테리어 톤을 유지했다. 드레스룸은 많은 옷을 보관할 수 있게 행거를 설치하고 노블핏으로 열개장을 제작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도어 영림 ABS 여닫이도어
회색빛 패턴으로 꾸민 안방 전용 욕실
화이트 비앙코 벽타일로 기본 바탕을 깔고 욕조 부분은 그레이 톤 타일을 사용해 차분한 투톤 느낌으로 디자인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폴리싱타일, 자기질타일
벽 도기질타일, 도기질타일(포인트)
천장 SMC
은경 8와트
도어 영림 ABS 여닫이도어
수납장 카비원
샤워부스 강화유리
젠다이 인조대리석
위생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 세비앙, 바노테크
웨인스코팅으로 클래식한 멋 낸 계단실
‘ㄷ’ 자 오픈형으로 계획한 계단실은 벽면에 웨인스코팅을 적용하고 골드 벽등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Interior Data
벽 몰딩, 도장
천장 실크벽지
계단 애쉬 집성목, 화이트 인테리어 필름
난간 블랙 세로 평철 난간, 원목 손스침
구조재 드러내 아늑한 분위기 살린 2층 가족실
중목구조 특징을 살려 천장에 구조재를 그대로 노출했다. 우물천장 간접조명으로 구조재를 돋보이게 만들어 따듯한 느낌을 냈다. 2층 거실 바닥에는 헤링본 패턴으로 시공해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Interior Data
바닥 헤링본 패던 강마루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클래식하면서 우아한 2층 위생 공간
화사한 비앙코 패턴타일과 골드 액세서리, 몰딩 디자인 수납장으로 클래식하면서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타일
벽 도기질타일
천장 SMC
은경 8와트
도어 영림 ABS 여닫이도어
수납장 대림바스플랜
젠다이 인조대리석
샤워부스 강화유리
위생기기 대림바스, 일신새니몰, 더존테크, 바노테크
살구 빛 향이 느껴지는 2층 방1
2층 방은 전체 따뜻한 색감의 천연벽지를 사용해 포근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천연벽지
천장 천연벽지, 간접조명
도어 영림 ABS 여닫이도어
휴식과 공부를 겸한 2층 자녀 방
자녀 공부방으로 사용할 용도에 맞게 작은 책상과 맞춤가구로 공간을 구성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구정마루)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간접조명
도어 영림 ABS도어
가구 노블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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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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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권으로 줄어든 공간 스킵플로어로 극복 신길동 상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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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수익과 삶의 질을 동시에 고려하고 공간마다 쉼터를 마련한 상가주택. 3층까지는 오피스를 두고, 4~5층은 주택을 계획했다. 주거 공간은 4인 가족이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공간만 두었고, 스킵플로어로 공간을 넓게 확장했다. 휴게 공간에는 나무를 심어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아키탑케이엘 종합건축사사무소 www.architop.com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대지면적 211.22㎡(63.89평)건축면적 125.75㎡(38.03평)건폐율 59.54%연면적 546.16㎡(165.21평)지하 1층 126.22㎡ (38.18평)1층 71.48㎡ (21.62평)2층 112.77㎡ (34.11평)3층 112.77㎡ (34.11평)4층 79.48㎡ (24.04평)5층 43.44㎡ (13.14평)다락 19.14㎡ (5.78평)용적률 198.81%설계기간 2020년 2월~ 5월공사기간 2020년 7월~2021년 4월설계 ㈜아키탑케이엘 종합건축사사무소(손장훈) 010-5025-0546 www.architop.com시공 ㈜인더바인 종합건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VM ZINC(선이인터내셔날)벽 - 현무암, 라임스톤, 스타코플렉스데크 - T21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벤자민무어 페인트벽 - 벤자민무어 페인트바닥 - T10 포세린 타일계단실 디딤판 - T30 멀바우 집성판난간 - 스테인레스 와이어단열재 지붕 - T140 PF 보드외단열 - T100 PF 보드창호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위드지스)현관문 메리트 도어조명 삼일조명주방기구 현대 리바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 나비엔)
나무를 품은 공간을 마련해 사계절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게 했다.
1층 주 출입구.
지하 1층 임대 세대에 썬큰 공간을 두어 환기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휴게공간을 겸하도록 했다.
2, 3층 사무실 임대 세대.
상가주택의 매력은 1주택이면서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노후 대책으로 상가주택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신길동 상가주택 건축주 부부도 은퇴를 앞둔 남편이 샐러리맨에서 개인사업자로 바뀜에 따라 안정적인 수입을 고민해야 했다고 한다. “수입에 리스크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어요. 수입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게 된 거죠. 따라서 뭔가 고정적인 수입 거리를 마련해야 되겠다고 생각했고, 수익형 부동산으로 상가주택을 계획했어요.” 건축주는 상가주택을 계획하고는 부동산 스터디 과정에 가입해 온오프라인으로 부동산 강좌를 수강했다. 어느 정도 지식을 습득한 다음 마땅한 부지를 보러 다녔다. 수도권 중심으로 발품을 팔며 상가주택 짓기 적당한 매물을 확인했다. 강남에 마음에 드는 곳이 있었으나 가격대가 비싸 포기하고 신길동 매물을 선택했다. 철제로 지어진 카페가 있는 211.22㎡(63.89평) 부지였다. 보라매공원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여서 지하철 교통이 좋고, 또 신길동 호재가 있어서 선택했다고. “부지를 선택할 때 스터디했던 부동산중개법인의 도움을 받았어요. 신길동은 구도심이지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곳이라며 추천을 하더군요. 신길동은 신길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이 진행되면서 많이 알려졌고, 성북구 장위뉴타운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큰 재개발 사업지이거든요. 보라매 공원역에 신림선 경전철 환승역이 생기고, 출구도 2개가 더 생길 예정이죠. 1년 전에 매입했는데 현재 1,000만 원 정도 올랐으니 이미 재테크 부분에서도 성공한 셈이에요.”
4층 현관. 4~5층 주인세대는 4인 가족이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공간인 방 3개, 거실, 주방, 식당, 다락을 두었다.
식당 주방_현관에서 본 모습.
4층에는 주방, 식당, 안방을 배치했다.
식당에서 본 4.5층 계단실과 휴게 공간. 스킵플로어에 사용되는 내부 계단은 반 층마다 새로운 공간을 맞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부부 침실.
부부 전용 화장실 겸 욕실.
4층 발코니.
전 재산을 상가주택에 올인부지를 매입한 후, 철제 카페를 멸실하고 상가주택 지을 준비에 들어갔다. 설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부지를 함께 보러 다닌 중개법인에 건축사 소개를 요청했다. 몇몇 건축사사무소를 소개받았으나, 마음에 쏙 드는 곳은 없었다. 전 재산을 투자해 짓는 상가주택을 마음에 들지 않는 건축사에게 맡길 수 없다는 생각에 가까운 지인에게 다시 건축사 소개를 부탁했다고. “원래 아는 사람에게는 건축사 소개를 잘 안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간곡히 부탁을 했더니 건축사 한 분을 소개받았어요. 건축사는 첫 미팅 때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고, 설계비도 부담스럽지 않게 잘 맞춰줬어요. 첫 만남에 느낌이 좋았고, 성향도 잘 맞았어요. 그래서 감리까지 부탁했죠. 상가주택 건축 과정 중 베스트 3을 꼽으라면, 일단 시도를 했다는 것이고, 입지와 땅을 잘 선택한 것이고, 그리고 건축사를 잘 만났다는 것이에요.” 설계 시 프라이버시 공간마다 독립된 공간으로 느끼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건축사는 시간을 여유 있게 달라고 했고, 건축주 역시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건축주 부부와 건축사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씩 미팅을 진행했다. 건축사는 도공이 옹기가 마음에 들 때까지 부수고 만들기를 반복하듯 그렇게 설계안을 만들어나갔다. 부지 구입부터 건축 및 세금까지 충당하기 위해 판교 아파트와 보유하고 있던 토지 및 모든 재산을 정리해 상가주택 한곳으로 몰았다. 세금을 고려해, 판교 아파트는 10년 이상 장기보유 기간을 맞춘 후 매매했고, 아파트를 팔 때도 매도자에게는 중개료를 받지 않는 부동산중개사무소에 맡겨 수수료를 절약했다.
4.5층 휴게 공간. 벽 하단을 오픈해 4층 다이닝 공간과 열려있다.
5층 아들 방과 연결된 복도
5층 큰 아들 방. 밤하늘을 수놓을 별을 바라보고 싶다는 요구에 따라 천창을 설치했다.
5.5층 작은 아들 방. 방마다 베란다나 발코니를 두어 외부 쉼터를 마련했다.
5층 공용욕실. 욕실 외부에 조경 공간을 두어 욕조에 지친 몸을 담그고 나무를 보며 힐링을 즐길 수 있다.
5층 발코니.
계단실은 지붕 슬래브에서 스테인리스 와이어를 내려 계단을 잡아주는 형식을 취했다.
5.5층 위 다락 공간.
임대 수익과 삶의 질 고려한 설계임대 수익을 위해 지하층과 지상 1~3층까지는 오피스를 두고, 4~5층은 가족들이 모여 살 주택을 계획했다. 주택은 4인 가족(부부, 아들 2명)이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공간인 방 3개, 거실, 주방, 식당, 다락을 두었다. 상가주택의 경우 임대 공간과 주거 공간이 수직적으로 분리돼 있다. 마감재가 동일할 경우 외부 입면에서는 그 경계를 쉽게 알아보기 힘들다. 신길동 상가주택의 경우 임대 공간과 주거 공간이 외부에서도 구분할 수 있도록 서로 다른 마감재로 계획했다. 임대 공간은 회색의 현무암으로 건물이 차분하게 대지에 스며들어 보이도록 하고, 주거 공간은 노란 계열의 라임스톤으로 밝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2~3층의 임대 공간 발코니에 나무를 심어 4계절의 변화에 따른 건물의 입면도 함께 변화한다. 지하 1층에는 습한 공기로 인한 결로와 곰팡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썬큰 Sunken 공간을 두어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게 했다. 열회수환기장치까지 설치해 겨울철이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손쉽게 환기가 가능하다. 그리고 외부를 직접적으로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삭막함을 상쇄시키기 위해 썬큰에 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콘크리트 건물로 둘러싸인 도심 속 상가주택에 공간마다 힐링 요소를 가미시켜 포인트를 주고 싶었다는 손장훈 건축사. “임대 공간과 주거 공간의 방마다 베란다나 발코니를 가지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간이죠. 특히 4층과 5층 베란다에는 백자갈을 깔고 데크를 설치해 바베큐 등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활용성을 높였어요. 5층 욕실에는 외부 조경 공간을 계획해 나무를 보며 사우나를 즐길 수 있도록 했고요.”
건물 곳곳에 나무를 심어 4계절의 변화에 따른 건물의 입면도 함께 변화한다.
임대 공간은 회색의 현무암으로 외부를 마감해 건물이 차분하게 대지에 스며들어 보이도록 했고, 주거 공간은 노란 계열의 라임스톤으로 밝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4층과 5층 베란다에는 황량하게 노출되는 슬래브의 느낌을 없애기 위해 백자갈을 깔고 데크를 설치해 바베큐 등 야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소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건축가의 설계 노트스킵플로어로 2층을 4층으로 확장하다!임대수익과 삶의 질을 고려하여 설계를 했다. 오피스 공간의 2~3층에는 서비스 공간인 발코니를 계획해 휴게 공간이자 여름철 강력한 일사량을 막아주는 차양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고려했다. 그리고 그 공간에 나무를 심어 사계절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소소한 볼거리도 제공했다. 4~5층 주거 공간의 경우 일조권의 영향으로 건물이 줄어들어야만 했는데,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 스킵플로어 형식을 취했다. 4층에는 안방과 주방, 식당, 4층 중층에는 휴게 공간인 거실, 5층에는 큰 아들 공간의 침실과 공용 화장실, 5층 중층에는 작은 아들 공간인 침실, 그리고 반 층 더 올라가면 다락이 있다. 스킵플로어의 내부 계단은 반 층마다 새로운 공간을 맞이하게 된다. 그래서 계단을 공중에 떠 있는 구조로 만들어 시야의 간섭을 최대한 없애려고 했다. 이런 구조를 만들기 위해 콘크리트 타설 전에 벽에 철판을 시공하고, 콘크리트 타설 후 계단을 벽에 고정된 철판에 용접하도록 했으나, 샘플 시공 시 민감하게 출렁거리는 반응과 장기적인 처짐을 우려해 공사 현장에서 여러 번의 미팅과 샘플 시공으로 지붕 슬래브에서 와이어를 내려서 계단의 출렁거림을 잡아주고, 난간의 역할까지 하는 공법으로 변경을 했다. 이는 구조적인 역할에 멋스러운 인테리어 효과까지 더해졌다.
손장훈·이지효 (아키탑케이엘 종합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손장훈 건축사는 20여 년간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통한 풍부한 건축 설계 경험을 갖고 있으며, 현재 포천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앙골라, 에티오피아, 러시아 등 다수의 해외 경험도 가지고 있다. 이지효 건축가는 BIM 전문가로 빌딩스마트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BIM 기반으로 설계 및 시공 BIM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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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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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을 오늘에 되살려 내일로... 영국의 다양한 주거 형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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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 미국식 목조주택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이후 도심 외곽을 중심으로 '전원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자연스럽게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일본 등의 주택 사례들이 소개되면서 일반인도 해외 주거 문화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과거 전 세계 주거 문화의 중심이던 영국 주택에 대해서는 생소한 편이다. 여기에서는 영국 주거 문화의 일반적 특성에서부터 전문적인 내용에 이르기까지 사례 중심으로 다양하게 다루고자 한다. 영국 정부와 민간이 어떤 협력 관계로 주거 정책, 에너지, 기후와 환경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좀 더 나은 주거 문화 실현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배울 점은 무엇이고, 우리나라의 주거 문화에 적용할 사항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글 · 사진 최재철<목조건축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영국은 수도 런던이 있는 잉글랜드를 중심으로 북으로는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서로는 웨일즈가 정치적으로 통일되면서 하나의 나라가 됐다.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는 여덟 번째로 큰 섬나라로 영국 내 각 지역의 주거 유형은 과거 유럽에서 끊임없이 몰려든 이주자, 무역상, 망명자 들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뿌리내렸다. 영국의 주택은 처음에는 귀족이 소유하던 도시 근교 대저택(아래 사진)을 중심으로 발전하다가 1, 2차 세계대전과 산업혁명을 거치며 그 형태와 기능에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특히 산업혁명 이후 도시의 공업화로 인구가 도시에 집중되면서 이들을 수용할 적절한 주택을 건설해야만 했다. 그 해결책의 하나로 대지를 최대한 활용한 테라스하우스나 플랏(FLAT) 같은 고밀도 공동주택이 도심지에 지어졌다. 이후 영국의 주택산업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영국의 주택 품질보증 기관인 NHBC(the National house-Building Council) 자료에 따르면, 건축 공법에 따른 주택시장 점유율을 보면 영국의 전통적 건축 공법인 조적조가 70퍼센트를 차지한다. 영국의 주택시장은 인구와 산업이 과다하게 집중된 도심을 중심으로 양적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이로 인해 환경과 에너지 문제가 대두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옛 것을 보전·발전시켜 현재에 적용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영국 정부의 노력과 국민의 수준 높은 참여 의식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기반이 되고 있다. 지은 지 20, 30년 밖에 안 되는 건물들을 철거하고 재건축에 열을 올리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비교할 때, 영국인들은 미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택뿐만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옛 것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주택을 철거하고 재건축하는 광경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왜냐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건축주에게 철거 허가(물론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 철저한 검증을 거쳐 허가함) 대신에 리모델링을 하도록 독려하기 때문이다. 건축주도 무조건 철거하고 신축하기보다는 최우선적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현대 감각에 맞게 자신의 집을 직접 개조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영국에서는 D.I.Y. 관련 서적과 제품들을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고, 일반 마켓처럼 D.I.Y.를 위한 제품만을 별도로 판매하는 대형 전문 매장도 전국적으로 퍼져 있다. 또한 주택과 정원 관련 TV 프로그램들이 저녁 황금시간대에 주로 방영되는데, 이것만 보더라도 영국인들이 D.I.Y.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도시근교에 귀족들이 소유하던 대저택.
영국의 주거 형태영국의 주택지는 대도시를 제외하고 대부분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작은 타운을 중심으로 차로 5∼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독립적으로 군락을 이룬다. 하지만 도심지 주택도 일반 전원주택단지와 그 형태에서 크게 다를 바 없다. 대개는 3층 이하 주택이 도심지에 위치하는데, 우리나라 도심지 주거 형태의 대부분이 고층 아파트인 것과는 크게 다르다. 영국의 도심지와 교외에서 흔히 접하는 전형적인 주택들을 형태별로 분류해 외형적, 기능적, 평면적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빅토리안(Victorian) 스타일 - 오래전에 건축됐지만 외관이 아름답다.
단독주택(Detached)우리나라에서 흔히 단독주택이라고 부르는 형태를 영국에서는 'Detached 하우스'라고 부른다. '분리돼 있는', '따로 떨어져 있는'이란 뜻이다. 한 세대가 이웃과 벽이나 지붕을 공유하지 않고 단독으로 분리된 가족형 주거 형태가 Detached 하우스다. 대지는 동서보다는 건물을 중심으로(건물 외벽은 대지 경계선에서 약 1.2m 정도 떨어져 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형태가 대부분이다. 전면에는 주차공간과 꽃밭이나 잔디밭이 있으며 담은 없다. 건물 뒤쪽에 있는 넓은 정원은 주로 가족의 휴식, 취미 그리고 사교 장소(BBQ, 가든 파티)로 사용된다. 실내 평면 구성1층에는 가족의 휴식을 위한 가족실, 주부의 가사를 위한 주방과 다용도실 그리고 주방과 연결된 별도의 다이닝룸이 있다. 가족실에는 벽난로를 중심으로 가구나 TV 같은 가전제품들을 배치하고, 파티오(Patio) 도어를 통해 정원으로 출입할 수 있다. 전체 레이아웃은 우리나라에서 선호하는 오픈 플랜(Open plan)보다는 각 실마다 출입문을 두고 공간을 분리시킨 구조가 일반적이다. 즉 거실, 주방, 다이닝룸 등의 공간이 벽으로 막혀 별도의 문으로 출입하는 구조다. 2층은 사생활 공간으로 침실과 가족용 화장실이 있다.
튜더(Tudor) 스타일의 단독주택.
잘 가꿔진 정원과 주택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조지안(Georgian) 스타일 단독주택
우리나라의 초가집을 연상케 하는 영국 전통 교외 주택. 지붕이 짚으로 덮여 있다.
주택 개발업체에 의해 근래에 지어진 특징 없는 단조로운 외관의 단독주택.
세미 하우스(Semi-detached)영국의 'Semi-detached 하우스'는 1, 2차 세계대전 기간에 많이 지어졌다. 특히 1920∼1930년대 주택 붐이 일 때 중산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영국 전역에 걸쳐 도시 근교를 중심으로 그 수가 급속도로 퍼졌다. 기존 건물에 대해서는 철거가 거의 불가능(?) 한 영국 지방정부의 정책으로 현재도 도심지와 교외에서는 당시 건축된 오래된 Semi-detached 하우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영국에서는 주택의 수명이 오래됐다고 가격이 떨어지는 일은 좀처럼 드물다. 실제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따라서 오래된 주택을 구입한 건축주는 주말이나 휴일에 시간을 내어 실내·외를 각자 선호하는 스타일로 꾸민다. Semi-detached 하우스는 2세대가 단독 건물에 위치한다. 건물 중간에 있는 벽(세대 간 분리벽)을 이웃과 맞댄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독특한 주거 형태로 영국의 도심지나 교외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외관상 단독주택처럼 한 건물처럼 보이지만 각 세대로 들어가는 주 출입구가 별도로 있고, 정원도 세대 간 분리벽을 중심으로 반으로 나뉜다. 건물 전면의 앞뜰은 주로 이웃과 공유하거나 낮은 울타리(60㎝ 미만)로 만들지만, 후면에 있는 정원(後庭 ; 영국의 주 정원은 건물 뒤쪽에 위치)은 주로 높이 1.8미터 이상의 목재 울타리를 세우거나 나무를 촘촘하게 심어 이웃 간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대개 2층이며 경사 심한 지붕에는 그 밑에 다락방을 만드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각 세대 간 출입구는 건물 중앙 또는 양쪽 끝에 별도로 위치하며 출입구를 이웃과 공유하지는 않는다. 또 다른 외형적 특징으로는 1층 거실과 2층 주인실 전면의 넓은 베이(Bay) 창이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겨울철에 외부로부터 빛을 실내 깊숙이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실내 평면 구성전형적인 Semi-detached 하우스의 실내 평면 구성을 살펴보면, 먼저 현관으로 들어서면 좌측이나 우측에 2층으로 올라가는 주로 일자형 계단이 있고 그 반대편에 거실이 위치한다. 계단과 거실 사이에는 주방과 다용도실로 가는 복도가 있다. 다이닝룸은 거실에 연장되어 주방과 접하며 파티오(Patio) 도어를 통해 정원으로 통한다(그림 참조). 1층은 주로 가족의 휴식과 단란을 위한 공용공간으로 구성된 반면, 2층에는 사적 공간이 자리 잡고 있어 철저하게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이 분리돼 있다.
거실과 침실이 떨어져 있는 형태.
중앙의 출입구를 중심으로 양쪽 세대의 외형이 똑같다.
경사지를 이용해 차고를 갖춘 세미 하우스.
분리벽을 중심으로 거실과 침실이 접해 있는 형태
테라스 하우스테라스 하우스(Terraced House)는 17세기 후반부터 지어지기 시작한 형태다. 2세대가 측벽을 맞대고 한 지붕으로 연결된 세미 하우스(Semi-detached)와 달리 3세대 이상의 같은 평면 레이아웃(Mirror Image)으로 된 주택이 측벽을 서로 맞댄 형태다. 즉 하나의 통일된 디자인을 가진 각 세대가 그 길이의 길고 짧음에 상관없이 연속되어 있는 주택을 말한다. 측벽을 외부와 면한 첫 번째와 마지막 세대는 'End Terrace'라고 부른다. 앞에서 설명한 단독주택이나 세미 하우스보다 프라이버시 확보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테라스 하우스는 산업혁명 이후 1차 산업이 붐을 이루면서 인기 있는 주거 형태가 됐다. 많은 노동자들(대부분은 텍스타일 산업에 종사)을 거주시키고자 도심지 내 좁은 대지에 효율적으로 건물을 지었는데, 이것이 바로 테라스 하우스다. 이후 테라스 하우스는 영국 전역으로 급속히 퍼졌으며 2차 세계대전까지 고밀도 주거 주택의 일반 형태로 알려졌다. 테라스 하우스의 외형적 특징은 폭이 좁고 깊이가 긴 직사각형 형태가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으며 적게는 4∼5세대, 많게는 20∼30세대까지도 지붕과 건물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도심지 외곽의 테라스 하우스 - 단조로운 도심 테라스 하우스와 대조를 이룬다.
1890년에 지어진 100년이 넘은 도심지 테라스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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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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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집 구조에 나타난 방어 현상을 한눈에, 화성 정용채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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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에 자리한 정용채 가옥(중요민속자료 124호)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을 가진 한옥이다. 처음 찾아갔을 때 그 독특함에 조금은 당혹스러웠다. 나지막한 동산에 둘러싸인 포근한 자리에 살포시 앉아 있는 이 집은, 전면에 창하나 없는 벽으로만 둘러 있어 마치 작은 성을 보는 듯했다. 사람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듯한 괴팍스러움까지 느꼈다. 모든 것이 기존 가옥과는 다르다. 행랑채 전체를 전면에 내세워 긴 벽만 보이도록 한 점이라든지, 대문이 북쪽으로 나 있다든지, 사랑채조차 ‘ㅁ’자 형태로 만들어 완벽한 폐쇄형으로 만들었다든지 등등 다른 가옥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들게 한다. 안에 들어서서도 역시 답답하다는 생각이 전혀 가시지 않는다. 왜 이러한 집을 지었을까. 대문이 북쪽에 있다는 것은 진입로의 조건 때문에 그렇다고 해도, 그 외의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글 최성호
정용채 가옥은 대문이 북쪽으로 나 있고, 사랑채와 안채 앞에 줄행랑이 가로막아 성(城)을 떠올리게 한다. 외부인의 접근을 불허하는 듯한 폐쇄적인 구조는 당시의 불안한 사회상을 반영한다.
사회가 혼란스러우면 ‘닫힌 집’ 지어정용채 가옥 앞의 경관은 매우 아름답다. 넓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들이 있고, 그 너머 나지막한 산이 형국(形局:풍수지리에서 집터 및 자리 등의 겉모양 및 부분의 생김새)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그리고 한쪽으로 살짝 보여주는 바다가 그렇게 좋을 수 없다. 이렇게 좋은 경관을 가진 곳에다 왜, 폐쇄적인 집을 지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이러한 경관이라면 안채는 그렇다고 해도, 사랑채만이라도 현재 사랑채를 감싸고 있는 행랑채 쪽으로 내밀어 짓고, 경관을 즐기도록 누마루를 구성할 법도 하련만 외부로 창 하나 내지 않았다. 정용채 가옥의 폐쇄적인 구조는 시대 상황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대문의 기록에 의하면 고종 24년(1888년)에 지었다고 하나 안채와 사랑채는 이보다 이른 시기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초기에는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다. 최소한 행랑채가 이렇게 전면을 가리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랑채 앞을 낮은 담으로 둘러 그곳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19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조선의 정세는 불안해진다. 1866년 병인양요를 기점으로 계속되는 외세의 침입은, 바닷가에 위치한 이곳에 극심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또한 이때는 조선 전체가 불안하여 많은 화적 떼들이 출몰하던 시기이다. 그러므로 한가하게 경치를 바라보며 풍류를 즐길 상황은 아니었다. 이러한 사회 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결국 풍류를 버리고 안전을 택하게 했던 것이다.
나지막한 뒷산이 손바닥을 가볍게 오므린 토성(土城) 모양으로 둘려 있고, 이 산의 한 맥 이 집 왼쪽을 돌아서 집 앞 60미터 정도 거리에 야트막한 동산을 만드는 바 지리상으로 안 산(案山)에 해당하며 속칭 노적가리라고 한다(문화재청 자료).
사랑채는 행랑채에 가로막혀 답답할뿐더러, 경치를 바라보는 누마루도 없다.
여인네의 편의를 고려한 집집의 구조는 ‘月’자 형태를 하고 있다. 배치는 전체적으로 기하학적인 느낌을 준다. 다른 집에 비하여 배치가 너무 정직하기 때문에 약간 경직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그러한 경직성 때문에 집이 매우 깔끔하게 느껴진다. 집에 들어서면 잘 정돈된 느낌이 드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정직한 배치 때문이다. 대문은 북향이지만 모든 방의 주 방향은 동향을 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집 안이 밝게 느껴진다. 마당이 셋 있는데 사랑마당, 안마당, 뒷마당으로 이루지는 구조이다. 사랑마당은 부지에 비하여 큰 편이어서 그런대로 시원하다. 그러나 안마당은 사랑마당의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아 매우 답답한 느낌을 준다. 사랑채를 통해 안채로 들어가면서 이러한 곳에서 사는 안주인은 매우 답답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었다. 집주인은 안사람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안방은 앞뒤로 개방되어 있는 구조로, 넓은 뒷마당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게 배려한 듯하다. 이 집의 진정한 맛은 뒷마당에 있다. 뒷마당 쪽은 남향받이여서 밝고 명랑하다. 특히 남쪽은 자연 언덕과 맞닿아 있어 곧 정원이 된다. 뒷마당에는 우물이 있는데 집 안에 우물이 있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이 마당은 여인네의 공간이다. 부엌의 곁에 있는 우물과 장독대 그리고 툇마루로 연결되는 안방, 이 모든 것이 당시 안사람의 편리함을 적절하게 배려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집은 이렇게 여인네의 편의를 고려한 집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한 점에서 이 집은 근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집의 배치는 우물의 위치가 정해진 후 안채의 위치, 사랑채의 위치가 결정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사랑채 마당에서 안채로 향하는 중문.
안채의 3간 대청. 튼실한 목재를 사용해 깔끔하게 지은 데서 가세를 엿볼 수 있다.
안채. 좌우 대칭의‘ㄷ’자형 평면으로 대청을 가운데 두고, 왼쪽에 부엌, 안방, 찻방과 오른쪽에 부엌, 건넌방, 마루를 배치했다.
7 8 9 건넌방 부엌 위에는 다락을 드렸다.
산세를 활용한 자연 친화의 법칙 집의 배치를 보면 주변 환경을 잘 이용한 지혜를 느낄 수 있다. 이곳은 바닷가라서 바람이 세차게 부는 곳이다. 이 집은 산세의 오목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바닷바람을 피하기 위한 지혜이다. 이러한 곳에서 풍수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바로 자연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위치가 바로 명당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가옥은 가장 좋은 명당에 자리 잡은 것이다. 자리만 명당이 아니다. 자연에 인공을 가미하여 땅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지혜가 돋보인다. 좌측 바다와 맞닿은 곳은 방풍림을 더하였다. 이제는 한껏 자라 인공림인지 자연림인지도 헷갈릴 정도이다. 이러한 나무들이 집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어 집이 자연 속에 고즈넉하게 들어앉은 듯한 느낌을 주어 집의 품격을 높여 주고 있다. 이러한 것이 바로 자연을 이용하는 지혜인 것이다. 주변의 산세를 적절하게 이용하여 집을 앉힌 것이 바로 우리 건축에 살아 있는 자연 친화의 법칙이다.
안채만 보면 답답한 듯 보이나, 안방 안에서는 우물이 있는 넓은 뒷마당으로 이어져 개방감이 느껴진다.
뒷마당과 통하는 안채에서 여인네의 편의를 고려한 근대정신을 엿볼 수 있다.
행랑채에 가로막히긴 했어도, 사랑채와 안채를 동향으로 앉혀 집 안이 밝다.
안채와 사랑채를 연결한 남녀유별의 파격이 집에서 눈여겨볼 것은 안채와 사랑채의 연결 방법이다. 잘 아는 것처럼 조선시대는 부부가 같은 방을 쓰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부부간의 생활을 위해서는 밤늦게 기척이 끊긴 때를 이용하여 조용히 드나들었다. 그러나 이 집은 안채와 사랑채가 붙어 있다 보니 조금 다른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 집에서는 사랑채와 안채를 연결하는 복도를 만들어 놓았다. 복도의 일부는 벽장으로 만들어서 기능성을 높여 놓았다. 이 벽장은 은밀한 곳에 있어 이 집에서 귀중한 것을 넣어 두었을 것이다. 이렇게 안채와 사랑채를 연결하는 방법은 매우 실용적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방법을 사용한 예는 그리 많지 않다. 이렇게 연결된 경우는, 필자가 본 건물 중에서는 안동의 양진당뿐이다. 이러한 연결이 가능한 건물도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조선 후기에 들어 남녀유별의 정서가 너무도 깊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용채 가옥은 서울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화성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사 코스에서 항상 빗겨나 있다. 주변에 좋은 문화재가 없고 찾아 들어가는 길이 좁아 버스가 들어가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한번 찾아가 볼 것을 권하고 싶은 집이다. 이제까지 알고 있던 한옥의 상식을 여지없어 깨어 버리는 집이기 때문이다. 집은 그리 크지 않지만 수평선이 강조되어 장중한 맛을 주고, 조선 말 목재 사정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솜씨 좋은 목수가 목재를 튼실하게 사용하여 집을 지어 깔끔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 말에 지방에서 이러한 집을 지을 수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집의 가세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마침 이즈음은 대하와 전어가 한창인 때이다. 이곳에서 제부도가 그리 멀지 않다. 제부도에 들러 바다의 향취를 만끽하면서 대하와 전어를 맛보고 돌아오는 길에 이곳을 들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뒷산 끝이 나지막하게 돌아들어 뒤뜰을 감싸고돈다.
남향받이인 뒷마당은 자연 언덕과 맞닿아 그 자체로 정원이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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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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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풍수 인테리어 - 보이지 않는 자연의 흐름을 이해, 좌향을 알면 복이 보이는 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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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고, 물이 흐르는 것을 보며 우리는 '자연을 느낀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연은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계속 흐르고 변화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땅의 기운이 왕성할 때와 쇠약해질 때가 있다 믿고, 이를 주장했던 '지기쇠왕설'과 땅을 이루고 있는 기본 요소와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지기(地氣)란 땅의 생명력 또는 생산력을 뜻하는 말이다. 그리고 '지기쇠왕설'이란, 땅이 가진 생명력(地氣 또는 生氣)은 시간의 흐름과 그 땅을 차지한 사람에 따라 왕성해지거나 쇠약해진다는 풍수적 견해이다. 땅의 기운이 왕성할 때라면 부귀와 번영을 누리고, 땅의 기운이 쇠약할 때라면 재앙과 불행이 닥쳐온다고 본다. 이 말의 기본에는 땅을 무생물적 자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만물을 탄생시켜 길러내는 생명체로 보는 것이며, 생명체이기 때문에 기운이 왕성할 때와 쇠약할 때가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진다. 즉, 땅의 기운은 변화하며 그 변화 중에서 지기가 왕성할 때를 선택해 살거나 또는 쇠약한 곳보다는 왕성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포하고 있다.
시대별 지기쇠왕설 주장지기쇠왕설은 주로 도읍지를 정하거나 또는 천도(遷都)에 따른 명분으로 이용되었다. 한국 역사상 지기쇠왕설에 따라 도읍지를 옮기자는 주장은, 먼저 고려 인종 때(1135년)의 '묘청의 난'에서 찾을 수 있다. 묘청(妙淸)은 이자겸의 난으로 개경(개성) 귀족의 세력이 약화되자, 권력의 중심을 개경에서 서경(평양)으로 옮김으로써 왕권과 서경 귀족의 세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개경의 지덕(地德)은 이미 쇠하였고 서경의 지덕에는 왕기가 있어, 천도하면 여러 나라가 조공을 받치고 금(金)도 항복할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서경천도론'을 주장했다. 물론 기득권을 지키려는 개경 귀족 김부식 등에 의해 평정되었지만, 이 묘청의 난은 지기쇠왕설을 이용한 대표적인 정권 다툼이었다. 두 번째로 지기쇠왕설이 이용된 경우는 조선의 도읍지를 한양(서울)으로 정한 것이다. 역성혁명에 성공한 이성계(조선의 태조)는 권력 기반이 약한 개성보다는 새 국가의 위용에 맞는 도읍지를 찾았다. 그때 "개성의 지기는 이미 쇠하였다. 개성은 신하가 임금을 폐하는 망국의 터이다"라는 도참설이 시중에 널리 퍼졌다. 이에 명분을 얻은 태조는 새 도읍지를 물색하였고, 처음에는 신도안을 지목했다가 하륜(河崙)이 이기풍수의 핵심인 호순신의 '지리신법'의 이론을 들어 반대하자 한양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세 번째 지기쇠왕설은 광해군 때의 풍수사였던 이의신(李懿信)의 주장이다. 그는 "임진왜란과 반란이 잇따르고 사방의 산이 붉게 물듦은 한양의 지기가 쇠해진 결과이니, 도읍을 교하로 옮기십시오"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왕의 동의까지 얻었으나 결국 이정구와 이항복의 강력한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와 같이 지기쇠왕설은 도읍지를 정하거나 또는 천도에 주로 이용된 풍수적 견해로 땅의 생명력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풍수학의 두 축 중 하나는 물을 알맞게 품은 흙덩어리를 찾는 것이고(길지·명당), 하나는 그 위로 부는 바람 중에서 알맞은 양의 양기를 취할 수 있는 향을 선택하는 방법론이다.
길지(吉地)는 땅속이 흙으로 이루어져이처럼 땅에 따라 지기가 왕성하고 쇠약한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뜻은, 땅의 생명력을 사람이 측정 내지 판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만물을 탄생시키는 음기에서 온도와 양분 같은 요소 중 온도는 자연의 춘하추동의 변화에 그대로 순응해 생물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봄, 여름, 가을의 온도는 생물의 탄생에 적당할 수 있지만 겨울의 온도만큼은 생물체에게 생기로써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생기 요소 중 온도는 겨울 동안에 생기가 끊어지는 시기에 해당한다. 또 양분은 만물의 탄생에 중요한 것들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등등이다. 그런데 이들은 개별적으로 만물의 탄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물에 용해되어 생기로써 작용한다. 따라서 물이 많은 곳은 양분이 과다하다, 물이 적은 곳은 양분이 적고, 물이 적당한 곳이어야 양분도 적당하다고 판단하니, 음기 중 온도와 양분은 사람이 선택할 수 없는 생기의 요소이다. 즉 풍수를 통해서 최적의 그들을 선택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음기 중 가장 중요한 물은 그 양이 많고 적음에 따라 적당한 곳을 가려 선택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땅의 지질적 요건은 암반, 자갈, 모래, 흙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생물이 탄생하기에 가장 알맞은 양의 물을 간직하고 있는 물질은 바위나 돌, 그리고 모래보다는 흙이 가장 좋다. 우리는 바위나 강가의 모래 위에서 거목이 사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이것은 바위나 모래가 거목이 필요로 하는 적당량의 물을 품지 못하는 물질임을 뜻하고, 따라서 땅속에 바위나 모래가 구성된 곳은 음기가 적당치 못한 흉지이다. 흙은 비록 생기의 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생기인 물을 품을 수 있는 물질이다. 따라서 흙이 있으면 그 속에 물이 담겨져 있고 물은 곧 생기의 본체이니, 풍수 경전인 《장경(葬經)》은 '흙은 생기의 몸체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풍수적 길지란 땅속이 흙으로 이루어진 특정 지역을 말하며, 흙의 상태도 돌도 흙도 아닌 비석비토(非石非土)라 하여 눈으로 보면 돌처럼 단단해 보이나 손으로 만져 비벼 보면 밀가루처럼 고운 입자로 부서지는 것을 제일로 친다. 그곳에 오방색이라 하여 황색, 적색, 청색, 흑색, 흰색의 무늬가 고루 섞여 있으면 더욱 귀한 흙으로 여긴다.
태조 이성계는 도참설에 명분을 얻어 수도를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겼다.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은 지기쇠왕설에 따라 광해군 때 이의신이 교하천도론을 주장하였다.
바람과 물의 순환 궤도를 파악해야양기는 땅 위에서 받는 생기로 바람, 온도, 햇빛 같은 요소가 복합된 개념이다. 양기가 중요한 것은 만물의 성장과 결실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온도는 사시사철 기온의 변화에 순응해야 하니, 선택에서 길흉을 논할 수 없다. 또 햇빛은 남향과 북향에 따라 일조량의 차이는 있지만 나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일조량은 좋고, 나쁨을 구별할 필요가 없다. 남쪽 산기슭과 북쪽 산기슭에 자라는 나무를 관찰해 보면 성장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일조량이 많아야(남향) 나무가 오래 살고, 적으면(북향) 오래 살지 못한다는 가정은 틀린 것이며, 생물체가 살기에 필요한 햇빛은 남향이든 북향이든 관계가 없다는 결론이다.따라서 햇빛도 선택 면에서 고려할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땅 위를 흘러 다니는 바람은 다르다. 풍수학에서는 움직이는 바람과 물을 함께 수(水)라고 부른다. 즉, 수는 양기인 바람과 물을 통칭한 개념이며, 우리가 보고, 마시는 물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잡을 수 없는 기(氣)의 상태를 말한다. 콩을 예로 들면, 땅속에 묻힌 콩은 땅속에 있는 물과 온도에 감응 받아 싹을 틔우고, 밖으로 나온 싹은 공중에 흘러 다니는 빛, 공기, 온도 등에 감응 받아 성장한 다음 다시 콩을 맺고서 죽는다. 그런데 바람과 물[水]은 냉혹할 정도로 일정한 순환 궤도를 돌면서 땅의 모양과 지질적 환경을 변화시키며, 나아가 그 터에 사는 생물의 생명 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풍수학에서 방향을 중시하는 것은 바람과 물(지하수 포함)의 순환 궤도를 파악하여 그중에서 좋은 것을 선택하자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향이어야 겨울에 햇볕이 잘 들고 따뜻하다는 일반적 통념과는 사뭇 다른 특징을 보인다.
풍수적 길지는 땅속이 흙으로 이루어진 특정 지역을 말하며, 흙의 상태도 돌도 흙도 아닌 비석비토(非石非土).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향(向)바람은 민들레가 종족 보전을 위해 자신의 씨앗을 바람에 실려 보내 결실을 맺듯 자연의 순환을 돕는 생명의 기운이긴 하지만, 한 방향에서 계속 불어온다면 바람으로 인해 흙과 초목의 수분이 증발해 말라죽으며, 사람 역시 공기 중에 포함된 다량의 산소로 인해 각종 풍병(風病)을 앓게 된다. 그래서 어느 장소에서 생물이 가장 건강하게 성장하여 결실을 맺기에 적당하고도 알맞은 양의 양기를 취할 수 있는 선택된 방위가 바로 향(向)이다. 좋은 양기를 취하기 위해서는 좋은 향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고, 풍수경전 《지리오결》에서는 득수와 파, 그리고 양기의 흐름에 따라 〈88향법〉으로 법칙화시켰다. 따라서 풍수학의 두 축 중 하나는 물을 알맞게 품은 흙덩어리를 찾는 것이고(길지·명당), 하나는 그 위로 부는 바람 중에서 알맞은 양의 양기를 취할 수 있는 향을 선택하는 방법론이다. "나는 매화를 볼 때마다 항상 말할 수 없이 놀라운 감정에 붙들리고야 마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으니, 왜냐하면 첫째로 그것은 추위를 타지 않고 구태여 한풍(寒風)을 택하여 피기 때문이오, 둘째로 그것은 그럼으로써 초지상적인, 비현실적인 인상을 내 마음속에 던져주기 때문이다." 기품이 빼어나 선구자적 성격을 지닌 매화를 예찬하는 김진섭 선생의 글이다. 아름다운 혈을 찾았다 하더라도 풍수는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향(向)을 놓아야만 자연의 이기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 이것은 매화에서 풍기는 청초한 향기와도 같은 풍수의 정수이다. 묘나 주택의 좌향을 정하는 방법에는 풍수학파 중 이기론을 제외하고는 원칙이 없다. 대개 일체의 언급이 없고, 그저 산줄기가 끝날 때의 방향으로 정하라고 한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안대(案對)라 하여 조산과 안산의 봉우리와 무덤의 방향을 일치시킨다. 하지만 풍수학파 중 이기론은 좌향론(坐向論)이라 부를 만큼 방향을 중요하게 여긴다. 풍수 경전 중 《지리오결》은 '천리 강산이 오직 향속에 있다(千里江山一向間)'는 말을 인용하며 향을 용혈사수(龍穴砂水)의 집합점이라고 주장하였다. 이기론에서 설명하는 향법은 현장 풍수에 즉시 적용되며, 이론대로 향을 잡았을 경우는 대개가 앞쪽으로 산세가 수려한 산이 마주 보인다. 좌향론은 양균송이 말한 가난을 구제하는 비법으로 아침에 가난하던 사람이 저녁에 부자가 되었다는 술법이다. 용의 생기가 충만하면 지극히 부귀해지고, 용의 생기가 없더라도 향을 제대로 놓으면 부귀하지는 못하더라도 후손만은 면면이 이어진다. 이는 향의 좋음이 능히 용의 흉함을 구제하기 때문이라 한다.
풍수의 정수는 매화에서 풍기는 청초한 향기와도 같다.
보이지 않는 자연의 순환 원리 이렇듯 중요한 향은 이론이 몹시 까다롭고 어렵다. 자연의 순환 원리는 냉혹할 정도로 일정한 궤도상에 있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산천 형상으로 묘나 주택의 좌향을 잡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사람의 기대에 불과할 뿐이지, 자연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풍수학에서 주택을 지을 때에 가장 무서운 재앙으로 여기는 것이 용상팔살(龍上八殺)이다. 이것은 산세가 뻗어온 방위에 따라 향을 놓아서는 안 되는 방위를 가리키며, 이것을 거스른다면 한 집도 남김없이 재앙을 받아 절손과 패가(敗家)가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어느 마을이나 흉가로 불리는 집이 있고, 대개는 용상팔살을 범한 경우에 해당됨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흙집을 보면 오래지 않아 일정하게 한 곳의 흙이 떨어져 나감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집의 사방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아니라 한쪽 방위에서 줄기차게 불어옴을 뜻한다. 바람은 온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부는데, 산소로 인해 흙은 부서지고 사람 역시 풍병에 시달린다. 그것을 '팔요풍(八曜風)'이라 부르며, 무덤 뒤로 둥글게 쌓은 내성(활개)도 봉분으로 침입하는 팔요풍을 방지하기 위해 쌓은 것이다. 팔요풍이 불어오는 방위로는 마찬가지로 주택의 향을 놓아서도 안 된다. 따라서 생기가 응집된 명당을 찾았다면 화룡점정(畵龍點睛)같이 향법을 적용하여 마무리를 끝낸다. 명당에 올바른 향을 놓을 수 있다면 바로 최고의 명사(明師)가 되는 것이다.
봉분으로 들어오는 팔요풍을 막기 위해 무덤 뒤로 둥글게 쌓은 내성.
글쓴이 고제희 님은고려대학교 생명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과 생태환경공학부 박사과정을 마치고, 2003년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에서 풍수지리 자문 위원을 역임했습니다. 매일경제 및 한국경제 TV, SBS, EBS 등의 방송사를 통해 생활 속의 풍수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풍수전문포털사이트 www.21fengshui.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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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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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하남 철근콘크리트주택_JYA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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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나무 살리기 위해 지은
하남 참나무집
건축주는 나무를 살리기 위해 집을 지었다. 건물은 나무 중심으로 양쪽에 늘어서는 모양으로 앉히고, 내부는 어디서나 나무를 향하도록 구성했다.
그가 지키려는 건 100년을 훌쩍 넘긴 나무의 시간과 자신의 어린 시절이 기록된 이야기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JYA 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하남시 감이동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07.00㎡(123.12평)
건축면적 119.82㎡(36.24평)
건폐율 29.44%
연면적 197.46㎡(59.73평
1층 131.49㎡(39.77평)
2층 67.56㎡(20.44평
용적률 48.52%
설계기간 2018년 8월~2019년 3월
공사기간 2019년 4월~10월
설계 JYA 건축사사무소 02-391-9910
www.jyarchitects.com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T0.5 갈바륨 C형 골강판
벽 - T0.5 갈바륨 C형 골강판
내부마감 천장 - 지정 합판 마감
벽 - 지정 합판 마감
바닥 - 콘크리트 폴리싱
단열재 지붕 - T225 샌드위치 패널(동원판넬)
외벽 - T150 샌드위치 패널(동원판넬)
계단실 디딤판 - T9 구로철판
창호 ㈜피엔에스커튼월
위생기구 대림B&CO
5호선 종착역인 마천역에서 10여분 걸어가면 ‘만남의 광장’이 나온다. 남한산성 서문과 이어지는 등산로 시작점이라 주말이면 이곳에 등산객이 삼삼오오 모여 학암마을을 지나 입산한다. 학암마을은 세월의 더께가 쌓여 사람들의 체취가 곳곳에 깃든 곳이다. 인근에 들어선 위례신도시의 아파트가 마을 스카이라인을 만들어내 대조적인 풍경이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신도시 개발과 더불어 오랜 세월 마을 발전을 더디게 했던 그린벨트가 풀리면서 이곳도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서서히 밀려드는 건물은 건축주에게 또 다른 위기감을 느끼게 했다.
“예전에 비해 참 많이 변했어요. 언젠간 이곳도 지금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겠지만, 적어도 어린 시절 추억이 서린 참나무만큼은 잃고 싶지 않았어요. 이 마을의 정겨운 모습도 지키고 싶었어요. 그러면 마을이 활성화돼야 해요. 참나무와 마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이 마을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 랜드마크 건물을 짓기로 계획한 거죠.”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 우선
건축주는 평생 아파트에서 살 줄 알았다고 한다. 흙 밟는 게 싫었고 풀 뽑는 생활을 싫어했다.
집 지을 생각은 더더욱 없었고, 전원생활은 그저 남의 일이었다.
나무 한 그루가 그의 삶을 바꾸었다.
건축주는 모든 일을 직접 부딪혀보는 성격 탓에 집을 짓기로 마음먹고 건축에 관한 공부부터 시작했다. 어떻게 해야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는지 수많은 책과 정보를 뒤져 지식을 쌓았다. 그러다 안도 다다오 다큐멘터리에 소개된 ‘스미요시 나가야’ 주택을 보고 좋은 집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다.
“집은 편안하게 살려고 짓는 게 아니라 결국, 내가 좋아하는 삶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는 거죠.
그러면서 내 안을 들여다보고 내가 좋아하는 삶이 무엇인지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봤어요. 그러다 보니 삭막하게 맨살을 드러낸 땅이 보기 싫었던 거고, 내가 좋아하는 들꽃이 풀에 가려져 있는 환경이 싫었던 거예요.”
설계는 JYA 건축사사무소에 의뢰했다. 건축주가 원하던 삶을 가장 깊이 공감해서다.
건축사는 현장을 둘러보고 자연과 사람 사이에서 이곳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지 의미를 읽어냈다.
대지의 의미와 역할을 구체화하고, 건물을 형상화하는 과정은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이곳의 주인인 참나무와 주변 환경이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차원적인 공간 형성
참나무주택의 가치는 관계다. 거주자, 나무, 자연, 계절, 행인 등 주변을 맴도는 모든 것들과 연결되고 소통하는 공간 창출에 있다.
그래서 기능과 성능, 편리와 효율성, 경제적 관점 등에서 보는 건물은 중요하지 않았다.
기존 주택과 다르게 나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자연을 어떻게 끌어들이며, 사람들이 어떻게 느낄 것인지에 초점 맞췄다. 이러한 건축은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지적탐구 영역을 넓히는데 관심 많은 건축주의 새로운 도전 과제이기도 했다. 따라서 건축사는 건물을 비워내는 것에서 설계를 시작했다. 비움은 사람이 오가는 도로와 참나무, 자연 사이에 관계를 이어주고 연결을 더욱 견고하게 하는 장치다.
건물은 참나무를 중심으로 양쪽에 도미노처럼 여러 겹의 공간적 켜(Layer)를 세워 주택과 근린생활시설로 나눴다. 켜는 방향에 따라 공간을 외부에 드러내거나 감추는 역할을 한다.
주거 건물은 참나무를 향해, 근린생활시설 건물은 도로를 향해 열린다. 이러한 켜는 마당과 연결되어 다양한 행위가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 도로(사람)와 자연(참나무) 사이에 수많은 관계를 형성하면서 더욱 다차원적인 공간을 형성한다.
참나무주택은 콘크리트 벽과 유리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공간은 콘크리트 벽과 벽 사이를 간단한 벽으로 막았다. 벽은 쉽게 철거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야외 공간으로 변경할 수 있다.
벽과 천장에 설치한 넓은 창은 건축의 목적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다. 각각 위치와 크기를 계획해서 설치한 창은 건물 내부에 빛과 그림자를 그려내고 계절을 담아낸다. 인테리어는 가장 원초적인 재료만 사용했다. 콘크리트와 철, 합판, 유리 등을 일차원적인 가공만 거쳐 가장 날것에 가까운
상태로 마감했다. 참나무주택의 건축 의미를 소재가 지닌 물성을 통해 극대화한 것이다.
참나무주택의 정원관리사는 자연이다. 건축주는 자신이 좋아한다고 마구잡이로 식물을 심지 않는다. 필요 없는 것들을 뽑기만 하고 나머지는 자연이 길러내게 놔둔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좋아 낙엽도 치우지 않는다. 건물에 귀속되지 않고 자연의 시간에 삶을 기대어 사는 것. 건축주가 그렇게 이곳에서 자기만의 삶을 디자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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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