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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좋은 집 4, 건축가의 작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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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채울 게 많고 보여주고 싶은 게 많을수록 크고 화려해지기 마련이다. 또, 사물에 대한 미련은 공간을 점점 비좁게 만든다. 그래서 작은 집은 비움에서 시작한다. 물건에 대한 애착과 소비 욕구를 비우고 욕망을 절제해야 작지만 넉넉한 집을 얻을 수 있다. 이는 건축주와 건축가 모두에게 해당한다. 작을수록 건축이 어려운 이유다. 글 이영재(건축사사무소 이인집단 소장)
2016년 예술의 전당에서 프랑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 Le Corbusier(1887~1965) 「4평의 기적」전시가 있었다. 르코르뷔지에 작품 가운데 17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는 전시였다. 현대 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는 1951년 남부 프랑스 카프 마르탱에 오두막(카바농)을 지었다. 코코샤넬, 그레타 가르보, 윌리엄 예이츠가 반한 풍광을 지닌 이곳에 아내 이본느와 함께 할 ‘최소한의 주택’을 지은 것이다. 한 변 길이 6.66m, 4평 남짓한 작은 궁전에서 매년 여름 사색을 즐겼고 이곳에서 그가 바라던 생을 마감했다. 또 하나의 작은 집 ‘빌라 르락 Villa Le Lac’은 스위스에 있다. 이 집은 부모님의 노후를 위해 지은 것으로 1924년 그의 부모는 이곳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했다. 1926년에 사망한 르코르뷔지에의 아버지는 1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살았지만, 그의 어머니는 100세 되던 해인 1960년까지 36년 동안 이 집을 가꿨다. 그리고 형인 알버트 잔느레 Albert Jeanneret도 이곳에서 1973년까지 살았다. 이 집은 면적이 64㎡다. 19평 조금 넘는다. 건축 거장이었음에도 자신과 부모 형제 모두 작은 집에서 지냈다.
르코르뷔지에가 1951년에 지은 오두막.
오두막 내부.
르코르뷔지에 부모와 형제가 지냈던 빌라 르락.
르코르뷔지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1867~1959)와 더불어 20세기 건축계의 거장이었던 미스 반데어 로에 Mies van der Rohe(1886~1969)는 1951년 에디스 판스워스 Edith Farnsworth 박사의 주말 주택 판스워스 하우스 Farnsworth House를 지었다. 철골 프레임과 투명 유리로 단순하고 완고한 모습으로 지은 이 주택은 시카고 외곽 폭스강 옆에 있다. 강 범람을 고려해 바닥에서 6피트 띄웠다. 모더니즘의 걸작으로 집은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뤘고 건축적 가치로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투명한 판유리로 인해 사생활은 사라졌고 여름엔 형언할 수없이 덥고, 겨울엔 추워 실용적이지 못해 소송까지 겪어야 했다. 또, 침수를 대비한 설계는 강 범람에 무색하게 잠겨 신문에선 “판스워스 하우스가 익사하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건축 거장의 오만함이 저지른 어처구니없는 실수였다. 비록 소송에서 미스 반데어 로에가 승소했지만, 더 이상 주택 설계를 할 수 없었다. 여기에 반스워스 Barnsworth라는 오명까지 갖게 됐다.
판스워스 하우스.
물에 잠긴 판스워스 하우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가는 안도 다다오 藤忠雄(1941~ )다. 권투선수 출신에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하며 일반인들에게까지 알려진 건축가다. 1995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은 1976년에 완공한 작은 집 스미요시 주택이다. 주택은 매끈한 콘크리트로 전면에 입구만 남겨놓아 주변과 이질적이다. 노출콘크리트 벽은 외부와 차단된 내적 사유 공간을 제공하고 중정에 내리는 빛, 바람, 비는 극히 동양적 사상이 내재되어 있다. 공간에서 공간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가운데 외부 공간을 지나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협소한 대지에 한정된 예산과 법적 제약을 만족하면서 통풍, 채광, 일조를 확보하기 위한 극한의 처방이었고 이것이 안도 다다오의 건축 전형이 되었다. 이 집은 면적이 65㎡이다. 20평이 채 되지 않는다. 이 작은 집에 내려진 찬사는 1979년 일본 건축 학회상을 안겨주었고 세계적인 건축가로 부상할 기회를 부여했다. 작은 집은 규모 때문에 설계가 쉬워 보이지만, 크기만큼 평가의 관용 폭도 좁아 냉정하다. 작은 집 설계는 거장 건축가에게조차 어려운 작업이다. 작은 집 하나를 대함에 있어 교만에 가득 차면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겨주기도 한다. 그러나 4평의 작은 공간으로 자신의 건축적 철학을 정립할 수도 있다. 그 과정이 세계적인 건축가의 첫걸음이 되기도 한다.
스미요시 주택.
스미요시 주택 내부 중정
이영재 소장 경상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시공간 개념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엉뚱 발랄해도 진지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마이너 건축가다. 02-336-2021 www.othersa.com/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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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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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걱정 없는 찜질방, 이동식 황토구들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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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황토구들 주택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국 어디든 이동 설치가 가능하면서 아궁이에 불을 때서 덥히는 전통 난방방식의 구들과 보일러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초원황토
HOUSE NOTEDATA위치 인천 강화군 삼산면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준보전산지건축구조 경량 철골조대지면적 495.87㎡(150.00평)건축면적 23.14㎡(7.00평)건축비A형(전체 구들식) 3000만 원B형(침대 구들식) 2400만 원C형(구들이 없는 경우) 2000만 원※19.83㎡(약 6평) 기준설계 및 시공 초원황토 031-987-7322<황토구들 주택 건축 포인트>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아스팔트슁글벽 - 황토 미장 후 써모사이딩데크 - 방부목내부마감천장 - 루버벽 - 황토타일바닥 - 황토 미장 후 한지장판단열재지붕 - 열 반사 단열재, 샌드위치패널벽 - 샌드위치패널창호 이중창호(영림)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현관을 들어서면, 우측에 욕실이 있고 전면에 원룸식 구들방이 있다.
산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주말주택을 마련한 건축주 부부. 그 시작은 시골에 대한 향수로 비롯됐다. 전북 고창이 고향인 부부는 일 때문에 도심에 살아왔지만, 자녀들이 성장하자 시골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도심을 완전히 떠날 수는 없었어요. 대안으로 생각한 것이 주말주택이었죠. 노후는 고향에서 보내더라도 지금은 김포 집에서 너무 멀지 않은 곳으로 찾아보았어요.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강화도에 괜찮은 부지를 소개받았는데, 산과 바다를 품은 곳이어서 마음에 들더군요. 일단 부지부터 마련해놓고 천천히 집을 알아보기로 했죠.” 부부는 3년 전에 임야 150평을 평당 60만 원(형질변경 비용 포함)에 구입한 후 어떻게 집을 지을까 구상했다. 평상시에는 무심하게 지나쳤는데, 지을 집에 관심을 갖다보니 살고 있는 아파트 인근에 자리한 초원황토가 눈에 띄었다. 어느 날 지나는 길에 무작정 들어가 보았다고. “황토구들 주택을 보자 이거다 싶었어요. 전기패널 방식이 아니라 구들과 보일러 겸용이면서 저렴해서 구입을 결정했어요. 이웃 찬스로 특별 할인도 받았죠.”
황토구들 주택의 내부. 구들과 기름보일러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작은 다락을 설치해 부족한 공간을 보완했다.
2층 침대에서 바라본 실내 전경. 바닥은 황토미장, 벽은 황토와 숯이 첨가된 타일로 마감했다.
욕실.
이동식 황토구들 주택이동식 황토구들 주택은 아궁이에 불을 때서 대피는 전통 난방방식의 구들과 보일러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바닥은 방수합판 깔고 콘크리트를 친 다음 5㎝ 두께로 구들을 놓고 그 위에 5㎝ 두께로 황토 미장 후 한지장판을 깔았다. 벽체는 4각 파이프로 골조를 세우고 샌드위치패널로 벽체를 만든 다음 내벽에는 참숮가루가 들어가 있는 황토 타일로 마감하고, 외벽은 철망치고 황토미장 후 써모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숯이 들어간 황토 타일은 25㎜ 두께로 불을 지피면 찜질방 수준으로 원적외선을 발산한다. 천장은 서까래를 노출하고 루버로 마감했고, 루버 위로는 열 반사 단열재를 깔고 그 위에 샌드위치패널, 시트지, 아스팔트슁글 순으로 시공했다. 황토구들 주택은 A형(전체 구들식: 3000만 원), B형(침대 구들식: 2400만 원), C형(구들이 없는 경우: 2000만 원) 3가지 유형이 있고, 주문 후 건축, 이동, 설치까지 1개월 정도 걸린다. 여기에 데크, 화장실, 정화조, 운반비는 별도고, 차로 운송이 불가능한 지역일 경우 일부분은 현장에서 직접 시공을 하기도 한다. 건축주 부부는 더울 땐 시원해서 좋고, 추워도 구들 난방만으로도 찜질방 수준이어서 난방비가 더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주변에 쓰러져 있는 나무가 많아서 땔감 걱정도 없고 불 지피는 향수도 쏠쏠하다고. “6평 농막을 갖다 놓을까 하다가 7평짜리 황토구들 주택을 선택했어요. 7평이다 보니 건축신고도 해야 하고 기초공사, 단열, 내진설계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하지만 그래도 편하게 이용하는 게 낫겠다 싶었죠. 건축비 외에 기초공사와 정화조, 데크 등을 합해 총 4000만 원 정도 들어갔지만 한옥 느낌에 아늑하고 만족도는 매우 높아요. 아궁이에 불 때는 재미도 좋아요.”
아궁이. 시골 향수가 있는 부부는 불을 지피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한다.
150평 부지에 7평으로 주택을 앉혀 텃밭과 정원이 넉넉하다.
데크에 서면 산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전원의 여유를 만끽하기에는 그만이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수시로 변하는 자연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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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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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철근콘크리트주택_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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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삼달오름은 주거와 스테이가 혼합된 프로그램이다. 서로의 독립성
을 보장하면서 주거는 개인적인 욕구를, 그리고 스테이는 불특정
다수의 광범위한 욕구를 만족시켜야 한다. 그렇게 두 동으로 구성
된 비정형의 오름 형태를 가진 매스를 땅에 배치시켰다.
글 사진 l 고영성(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대표)
HOUSE NOTE
DATA
위치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용도 : 단독주택
규모 지상 : 2층, 주차 1대, 높이 5.71m
건축구조 : 중목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
대지면적 : 865.00㎡(261.66평)
건축면적 : 203.33㎡(61.51평)
건폐율 : 23.51%
연면적 : 169.99㎡(51.42평)
1층 160.59㎡(48.58평)
2층 9.40㎡(2.84평)
용적률 : 19.65%
설계기간 : 2018년 6월~11월
공사기간 : 2018년 12월~2019월 9월
설계 :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010-3311-3278
http://formativearchitects.com
설계담당 : 변주현
시공 : 전성호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알루미늄 징크(돌출이음)
벽 - 신청고벽돌타일, 적삼목, 구로철판,
24T 투명 로이복층유리
데크 - 방킬라이 데크(뒷면시공)
내부마감 : 천장 - 합판
벽 - 수성페인트
바닥 - 테라조타일, 강마루
계단실 : 디딤판 - 애쉬 집성목
난간 - 22mm 환봉(백색 수성페이트 도장)
단열재 : 지붕 - T80 열 반사 단열재 / R21 글라스울
외단열 - T10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창호 : PNS커튼월
현관 : LSFD 프리미엄 스틸도어(성우스타게이트)
조명 : 제이라이팅
주방기구 : 디자인 바라다
위생기구 :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죤테크
건축주는 어머니의 집과 스테이라는 두 가지 프로그램을 충족
시킬 수 있는 건물을 의뢰했다. 우리는 어머님의 품을 떠올렸
다. 제주에서 생각하는 어머니의 품, 제주가 가진 자연의 품은
무엇인가 떠올려 봤을 때 우린 무려 300개가 넘는 오름이 떠올
랐고 그 화산들이 가지는 움푹 파여진 중심의 공간을 생각했
다. 따듯함을 가진 중심 공간, 그렇게 제주의 오름을 통해 이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대지는 제주도 동남쪽 한적한 바닷가 마을 어귀에 위치해 있
다. 바다 근처에 있지만 바다는 보이지 않고 나무로 사방이 둘
러싸인 채 땅은 길쭉하고 평평한 지극히 평범한 모습을 띄고 있
다. 폐쇄적이고, 무미건조한 형태의 땅에 제주의 특색 있는 지
형을 이식하여 지역색을 담고자했다.
Structure Composition
오름의 형상을 가진 건축은 복잡하게 휘어진 박공형 목구조의
지붕을 콘크리트 벽체와 중목구조의 상호 보완을 통해 지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것은 내부에서 서까래 아래 부분까지 크
게 열린 창들을 가지기 위함이었으며 콘크리트 보를 통해서는
구현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중목구조를 통해 보완하였다.
또한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내부에 목 기둥이 노출되었고 실내
공간의 느낌이 한층 부드러움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목재로
만들 수 없는 휘어진 보 부재들을 원형강관을 통한 철골로 해결
했다. 이것은 비정형적인 지붕의 용이한 시공성 확보 그리고 실
내에서 구조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이다.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
내부엔 지붕 서까래를 노출하였으며 예부터 한옥과 제주 돌집에서 보
여지던 지붕 구조재의 모습을 동일한 방법으로 보여주고자 하였다. 외
부는 곡면의 벽에 자연스레 어울리는 이형 벽돌타일을 적용했다. 기성
제품이 없어, 컷팅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선행됐다. 벽돌의 원장이 컷
팅되며 발생하는 단면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컷팅의 방향을 설정했
고, 기존 컷팅 방법에 비해 약 1/2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컷팅되
어 규칙적으로 돌출되는 벽돌은 햇볕에 다이나믹하게 반응하는 입면
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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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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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이 공존하는 공간 작업실이 있는 마당 집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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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설계되는 집들은 단순히 거주만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다채로운 활용을 모토로 삼고 있다. 작업실이나 공방, 갤러리, 민박 등 일반적인 주거의 목적을 넘어서, 일과 삶이 공존하는 공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현대 사회의 다양한 욕구가 주거에 반영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주거 공간과 다른 목적의 공간들은 어떻게 결합해야 할까. 이는 도심, 근교, 자연 등 주택을 짓는 지역에 따라 공간의 구성 방식을 달리해 해결할 수 있다. 진행&구성 이수민 기자 글 홍만식(리슈건축 대표), 홍예지(건축 전문 작가)사진 김재윤(창원 다믄집, 파주 수수재), 김용순(통영 지그재그 하우스) 참고자료 『마당 있는 집을 지었습니다』 포북
홍만식 건축가에게 들었다 작업 공간 설계 노하우 06 01 주거와 일터의 공존을 꾀하라 최근 지어지는 단독주택들은 휴식과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 공간을 두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휴식처에 국한된 것이 아닌, 일터라는 생산 활동 범위와 어우러지는 것이다. 이에 주거 영역과 작업 영역을 구분해 배치하면 작업실 겸 보금자리 기능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02 경사진 지형을 활용하라 독특한 지형은 설계 시 더 이상 불필요한 요소가 아니다. 각 영역을 층으로 구분할 수 있어 오히려 좋은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한 예로, 경사진 지형에 펜션과 주택을 동시에 설계할 경우, 층별로 수영장, 객실, 주택 등의 공간을 대지의 레벨 차에 따라 배치해 각각 특별한 공간으로 완성할 수 있다. 03 마당으로 영역을 구분하라 주거와 작업 공간을 자연스럽게 구분 짓기 위해서는 마당을 적극 활용해보자. 가운데 마당을 중심으로 외부 출입구와 가까운 곳에 작업실, 안쪽으로 주거 공간을 배치해 사생활을 보호한다. 04 지역별 특성에 따른 공간으로 구성하라 대지의 면적이 좁은 도심 지역은 지하나 다락을 활용해 작업 공간을 설계하는 편이 좋다. 반면 도심 지역에 비해 면적이 넓은 근교나 자연 지역은 건물의 구분을 통해 주거와 작업 공간을 나눌 수 있다. 이어 작업 공간을 외부인의 접대 공간으로 확장한다면, 주거 공간을 보다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 05 작업 공간 종류에 따라 계획적으로 반영하라 작업 공간은 건축주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공방, 미술 작업실, 음악 작업실, 농가형 펜션, 갤러리 등 프로그램에 따라 각 실의 기능은 다르게 고려된다. 음악실의 경우에는 방음, 갤러리는 전시의 채광 방식, 목공방은 방진 시설, 민박은 동선 분리 등 각각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각기 다른 고려 사항을 계획적으로 반영하면 공간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06 작업 공간의 다목적 활용도를 고려하라 주거와 공존하는 일터로서의 작업 공간은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추후 작업 공간이 필요 없을 때 다른 목적으로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작업 공간의 경우에는 주택이 아니라, 근린생활로 구분해 놓으면 추후 임대해 줄 수 있다. 또한 면적이 협소한 주택인 경우, 작업 공간으로 사용하지 않을 시에는 주거 기능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끔 계획하면 생활의 만족도도 높아지게 된다. 바다의 노을을 담은 마당 통영 지그재그 하우스건축주는 은퇴를 앞둔 체육 선생님으로, 일을 그만둔 뒤에도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어 했다. 수익 창출의 목적을 넘어 사람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곳의 1층은 주차 시설과 카페, 2층은 파티 룸과 풀장, 3층은 객실, 4층은 건축주가 거주하는 단독주택으로 꾸몄다. 각각의 건물이 여러 목적으로 나뉘었기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했다. 공통적 키포인트인 ‘다양한 외부 공간’이 바로 그것이다. 모든 공간에서 바다를 감상할 수 있으면서도, 각기 다른 풍경도 볼 수 있게끔 설계를 구성했다.
지그재그 모양 외관의 각 층에 테라스를 구성했다.
공간 구성 특징-경사진 지형을 통해 펜션과 건축주 주택 영역을 구분했다.-지형을 그대로 살리는 지그재그 형태로, 테라스와 사이마당들이 형성돼 있다.-층마다 바다 풍경이 일상의 삶과 함께 조망된다.-1층은 카페와 주차장, 2층은 파티룸과 수영장, 3층은 객실, 4층은 객실과 건축주 주택으로 구성해 층별로 공간을 구분했다.
오르내리는 동선을 통해 풍부한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마당을 사이에 두고 손님 공간과 주택을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층별 테라스 공간.
2층 테라스 전경으로, 풀장과 카페가 연계돼 있다.
HOUSING PLAN위치 경남 통영시 산양읍가족구성 체육 선생인 남편과 음악 학원을 하는 아내, 주말에 오는 딸 건축규모 지상 4층건축구성1층-카페, 주차장2층-파티 룸, 수영장3층-객실 4개소4층-객실 1개소 및 건축주 주택(거실, 주방, 다용도실, 욕실, 안방, 드레스룸)+다락대지면적 1652.00㎡(499.73평)건축면적 573.80㎡(173.57평)연면적 541.12㎡(163.68평)
4층 건축주 주택의 거실 공간.
4층 건축주 주택의 안방 내부. 아담하게 꾸민 안방에서는 고개만 돌리면 주변의 너른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근린생활시설과 주택, 마당의 3중주 양평 필경재 전시 및 커뮤니티를 위한 근린생활시설과 힐링을 위한 단독주택이 공존하는 곳이다. 층으로 나눠 공간을 구분 짓기보다는, 넓은 부지의 장점을 활용해 단층으로 각각 근린생활시설과 주거공간의 영역을 나눈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시마당, 사랑마당, 안마당 등 다양한 마당을 통해 공간별로 용도와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근린생활시설과 단독주택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외관.
공간 구성 특징-주거와 근린생활 영역을 마당을 통해 분리 및 연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각 실과 마당이 짝을 이루는 방식으로, 마당을 통해 풍부한 공간을 완성했다. -전시마당, 부엌 마당, 안마당, 사랑마당 등 여러 마당이 프로그램화되고 있다.-이곳의 집은 시각적 오브제가 아닌, 주변 환경과 관계를 조직하는 삶의 장치가 된다.
전시를 위한 근린생활시설 내부.
주거동의 가운데 위치한 중정 마당.
주택동의 안마당으로,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는 모습이다.
거실 정면.
거실과 연계되는 시원함을 더하는 주방과 식당.
안방에서 바라본 뷰.
HOUSING PLAN위치 경기 양평군 서종면 가족구성 사업을 하는 남편과 주부인 아내 건축규모 지상 1층건축구성 근린생활시설, 주택(거실, 주방, 다용도실, 드레스룸, 욕실, 안방)대지면적단독주택 856.00㎡(258.94평) 근린생활시설 797.00㎡(241.09평)건축면적 단독주택 168.86㎡(51.08평) 근린생활시설 152.69㎡(46.19평)연면적 단독주택 168.86㎡(51.08평)근린생활시설 189.52㎡(57.33평)
홍만식(리슈건축 대표)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2006년 디자인과 디벨럽이 합쳐진 리슈 건축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공존을 위한 병치’, ‘사이 존재로서의 건축’ 등의 질문을 던지며 설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에서 겸임교수(2012~2017)로 역임했으며, 2013년 대한민국 신인건축사 대상, 최우수상(국토교통부 장관상) 등 다수 건축상을 수상했다. 02-790-6404 https://blog.naver.com/richueho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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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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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건축 허가 제도 바뀐다 - 규모·용도·입지 중심으로 허가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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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 국민 불편 해소 및 건축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 방안으로 건축 허가 도서 제출 간소화, 심의 대상과 건축 허가 기간 축소, 일부 건축 규제 완화 등이 기대된다. 물론 이 개선 방안들이 현장에서 개선의 효과가 있을지, 추가 업무 과중이 될지는 제도 실시 이후 알 수 있겠지만, 예비 건축주라면 집짓기 스케줄에 차질이 없도록 변경 내용들을 미리 체크해둘 필요가 있다. 글 이수민 기자자료출처 국토교통부 1599-0001 www.molit.go.kr
01 건축 허가 간소화허가 준비 시 제출 설계도서는 간소화된다. 구조·설비 등 기술적 사항은 착공 시 전문가가 검토해 허가 기간을 단축시키고, 중복 심의 불허 및 심의 대상 축소 등 투명한 심의 제도가 운용된다. 더불어 규제 모니터링센터를 통한 법적 근거 없는 지자체 임의 규제가 근절될 것으로 기대한다. ● 규모·용도·입지 중심의 건축 허가제 운영( 건축법 시행규칙 등 개정, 2021년 3월) 기존 현재 건축 허가 제도는 ‘건축 허가-착공신고’ 단계로 구분되어 있으나, 건축 허가 단계에서 대부분의 서류를 준비해 제출해야 해 초기 부담이 컸다.
개선 허가 단계에서는 건축물의 규모·용도·입지를 중심으로 검토하고, 착공 단계에서 구조·설비·에너지 등 안전·기술 관련 사항을 전문가(지역 건축 안전 센터)가 신속히 검토할 수 있도록 한다.
⇒ 개선안으로 허가 기간은 단축되겠지만, 착공신고 기간은 현재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허가는 났지만 착공 신고 시, 시공사 선정 과정이나 협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설계 변경 등이 진행돼야 해 오히려 그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새로운 기관인 지역 건축안전센터에서 구조, 전기, 설비, 소방, 에너지 관련 도면을 검토해야 해서 착공신고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02 건축 기준 완화● 일부 시설 건축면적 산정 제외(건축법 시행령 개정, 2020년 12월)에어컨 실외기 설치 공간·지붕을 씌운 지하주차장 진입 경사로·생활폐기물 보관시설 등 생활 필수시설 및 신재생에너지 처마(2m까지)는 건축 면적 산정에서 제외된다. 기존 현재 생활 필수 시설인 에어컨 실외기 공간, 지붕을 씌운 지하주차장 경사로 등이 건축 면적으로 산정돼 국민 불편이 발생됐다. 또, 신재생에너지를 공급·이용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건축면적이 증가돼 녹색건축 활성화에 한계가 됐다. 개선 건물 에어컨 실외기 설치 공간, 생활폐기물 비·눈가림 시설, 지붕을 씌운 지하주차장 경사로는 건축 면적 산정에서 제외하고, 신재생에너지 시설의 처마 등(2m까지)은 건축 면적 산정에서 제외된다. ●세부 용도 변경 시 건축기준 탄력 적용(건축물방화구조규칙 개정, 2021년 3월)기존 건물 내 일부를 특정 세부 용도(업종)로 변경하는 경우에도 건물 전체의 외벽 단열재까지 교체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개선 스프링클러 및 화재 안전시설 설치 등 동등 이상의 화재 안전성능 확보 시, 외벽 단열재 교체 없이(내부만 교체) 세부 용도 변경이 허용된다. ● 녹색건축 관련 인증 통합 관리(인증접수창구 단일화, 2020년 12월)기존 녹색건축 관련 인증제가 각기 고유 특성·필요에 따라 운영 중이나, 수요자 입장에서 절차 이행에 상당한 비용과 기간 소요됐다. 개선 녹색건축 관련 인증 접수창구 단일화 시스템 구축(2020년 12월) ⇒ 시스템 시범 운영(2021년) ⇒ 시스템 고도화 및 건축 에너지 관련 인증 통합 추진(2021년~).
지붕이 씌어진 지하주차장 경사로, 생활폐기물 비와 눈 가림 시설, 건물 내부 에어컨 실외기 자리 등은 건축 면적 산정에서 제외된다.
03 알기 쉬운 건축법령 운용그림이 있는 건축물 면적·높이 등 산정 기준, 178개 건축 관련 법령을 망라한 한국건축규정 마련하고, 누리집(e-KBC)을 운영해 국민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건축 기준 정보가 제공된다.
누구나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e-KBC 누리집.
●건축 면적·높이 산정기준 마련(기준 마련, 2021년 3월)기존 건축물의 면적·높이는 사업성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항이나, 현재 산정 기준은「건축법 시행령」의 한 조항(제119조)으로서 간략한 원칙만 규정되고, 구체적 기준 부재. 개선 민원 내용, 건축환경 변화, 실제 건축물 사용 현황 등을 분석하여 그림이 있는 알기 쉬운 건축물 면적·높이 등 산정 기준을 마련했다. ●건축법령을 망라한 한국건축규정 마련 (누리집(e-KBC) 제공, 2020년 12월)기존 건축 허가 관련 사항이 건축법 외 소방법·주차장법 등 178개 법령에 산재돼 있어 건축 허가 준비에 많은 시간과 노력 필요했다. 개선 허가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법령, 지역·용도에 따라 추가 확인이 필요한 법령 등으로 구분한 한국건축규정을 마련하고, 일반 국민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e-KBC)으로 제공한다. 04 언택트 건축 허가 시스템 구축건축행정시스템(세움터) 재구축을 통해 건축 허가 신청·건축심의·관련 부서 협의·필증 발급까지 건축행정 전 과정에 비대면 방식이 도입된다.
세움터 재구축을 통해 건축심의 시스템 및 허가 신청 등을 비대면 시스템으로 완벽하게 구축할 예정이다.
●건축행정 전 과정 비대면화 (세움터 시스템 재구축, 2021년 상반기) 기존 세움터는 세계 최초 건축 행정 전산화 시스템으로서 건축 허가 민원의 98%를 온라인 방식으로 처리함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노후화 문제 개선 및 비대면 행정 절차 지원을 위한 시스템 재구축이 필요했다. 개선 비대면 건축심의 시스템 및 허가 신청, 관계 부서 협의, 필증 교부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 언택트 건축 허가 및 온라인 열람·발급 시스템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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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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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족 집짓기, 1호 집 밀크하우스 - 코하우징 이야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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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집 짓기는 지금부터 세 가족 1호 집 밀크하우스‘포비와 스머프’, ‘베짱이와 꽃잔디’, ‘바람개비와 막대기’가 함께 일구고 있는 세 가족 공동체 마을. 세 집이 나란히 지은 데다 외벽 색깔이 다 다르다 보니 1호 집은 하얀 집, 2호 집은 검은 집, 3호 집은 녹색 집으로 불린다. 동네 아이들은 1호 집 외벽 색깔이 하얗고 모양이 우유갑을 닮았다고 ‘밀크하우스’라고 부른다.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코비즈건축협동조합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세 가족 마을’은 공동육아를 하던 이웃끼리 뜻을 모아 만든 작은 마을이다. 본지는 2020년 9월호부터 5회에 걸쳐 ‘마을 만들기’, ‘마을 내 세 가족 집짓기 과정’을 순차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HOUSE NOTEDATA위치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베라산취락)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201.00㎡(60.80평)건축면적 73.44㎡(22.21평)건폐율 36.54%연면적 126.32㎡(38.21평)1층 66.47㎡(20.11평)2층 59.85㎡(18.10평)용적률 62.85%설계기간 2019년 6월~12월공사기간 2019년 12월~2020년 6월토목공사비용 1300만 원토목공사유형 옹벽, 침목, 성토, 투수블록, 조경건축비용 560만 원(3.3㎡당)설계 및 시공 코비즈건축협동조합 070-4895-6028 www.cobees.net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아스팔트 이중슁글(하성하우징)벽 - 스타코플랙스(Sto Korea)데크 - 합성데크내부마감천장 - 석고보드벽 - 석고보드바닥 - 데코타일계단실디딤판 - 원목(애쉬)난간 - 평철 핸드레일단열재지붕 - 글라스울 보온판(가급)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가등급)창호 PVC 250 이중창(이건창호)현관 탄화목 마감(자체 제작)조명 라디룸주방기구 soso design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귀뚜라미)
‘포비와 스머프’,‘베짱이와 꽃잔디’,‘바람개비와 막대기’가 함께 일구고 있는 세 가족 공동체 마을 전경.
“하늘과 산을 가리는 높은 건물을 싫어하고, 번잡스러운 것을 싫어하고 자연과 가까운 삶, 계절과 날씨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삶을 원했어요. 시골로 가지 않는 이상 그런 땅은 그린벨트일 수밖에 없었지요.” 세 가족 공동체 마을 1호 집인 포비와 스머프 가족. 이들은 집을 짓기 전에도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 살고 있었다. 부부는 아이가 자연과 가까이하며 자라고 마당에서 반려견을 키우고자 했는데, 운 좋게 그린벨트 내 단독주택을 찾아 전세로 8년째 살고 있었다. 하지만 포비(남편)는 자신들만의 집을 짓고 싶었다. 가까운 지인이 집을 짓는 것을 보면서 그 마음이 더욱 커졌고 호시탐탐 기회를 모색하던 중 마음 맞는 이웃을 만났다고. “남편은 집을 짓는 과정 자체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어서 매력적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싫다고 버티고 버텼지만 남편의 고집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이웃들의 설득으로 결국 백기를 들었어요.”
내부는 거실-패밀리룸-다이닝룸-주방-다용도실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계단은 동네 아이들이 만화책을 보는 곳이기도 하다.
현관에 들어서면 한 면을 가득 채운 책장과 우드슬랩테이블이 시선을 압도한다.
거실과 이어진 가족실. 커튼으로 공간을 나눌 수도 있고 분리할 수도 있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책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북카페 느낌이 연출됐다.
식당과 주방. 식탁 앞 고정창으로 뒷집 정원과 텃밭, 산의 풍경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한쪽 구석에 자리한 주방은 막힌 것처럼 보이지만 현관과 연결돼 있고 뒷마당과도 통해 동선이 자유롭고 편리하다.
동선에 따라 순환하는 구조포비와 스머프는 시간적, 재정적 여력이 넉넉하지 않다 보니 외관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고 한다. 다만 지붕은 방수 면에서 우수하고 따뜻하고 빨간머리앤의 그린게이블처럼 전통적인 박공지붕이기를 바랐다. 하지만 땅의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소박한 느낌을 주는 박공지붕이 나왔지만 이에 만족해한다. 내부 디자인은 1, 2층 모두 계단을 중심으로 순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거실과 패밀리룸, 다이닝룸과 주방, 다용도실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도 살짝 비틀어지면서 공간이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건축주 부부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설계는 아니어서 걱정이 많았지만, 막상 살아보니 매우 실용적이라고. “거실에서 주방 싱크대가 잘 보이지 않으니까 설거지가 좀 쌓여 있어도 괜찮거든요(웃음). 동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도 공간이 나누어지고, 나누어지면서도 벽이나 문으로 막혀 있지 않아 답답하지 않아요. 개방감이 있으면서도 공간마다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내부는 1, 2층 모두 계단을 중심으로 순환하도록 계획했다.
2층 복도. 1, 2층 계단에 보이드 공간을 둠으로써 개방감을 한결 강조했다.
부부 침실. 답답하지 않게 문을 달지 않았고, 가림막 역할을 하는 책장을 두었다.
부부 침실에서 본 모습. 좌측 딸 방과 정면으로 작업실이 보인다.
집 짓기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테리어도 특별한 콘셉트를 설정하지 않았다. 재정적 여력도 없었지만 그럴 필요성도 못 느꼈다는 것. 그냥 자신들이 가진 자원인 땅의 모양과 주변 풍경, 예산과 시간의 범위 안에서 삶을 가장 자연스럽고 편한 방식으로 담아낼 그릇을 만들자는 생각이었다. 거실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한 면을 책장으로 가득 채운 부분과 한가운데 자리한 우드슬랩테이블이다. 마치 도서관 같기도 하고 북카페 같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여기서 책도 보기도 하지만 일도 하고, 딸아이는 공부를 하고, 손님이 많이 올 때는 식탁이 되기도 한다. 부부는 막히고 답답한 것을 싫어해서 1, 2층 계단에 보이드 공간을 두었다. 뒷집 정원과 텃밭, 산의 풍경이 시원하게 보이는 식탁 앞에는 커다란 고정창을 설치했다.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고정창 앞에 앉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단다. 책이 많고, 고정창도 많고, 조명이 많아서 그런지 집에 놀러 오는 친구들이 “북카페 아니냐”고 묻곤 한다고. “재미있는 것은 우리 집에 오는 손님 중에는 예전 집과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어쩌면 하드웨어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전에 단독주택에 살아서 그런지 외형적으로는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우리는 예산 때문에 마무리를 못 했던 것이 많아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고민하고, 하나씩 장만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어요. 진짜 집 짓기가 시작된 거죠.”
입구에서 본 정면. 동네 아이들은 이 모습을 보고 우유갑을 닮았다며 밀크하우스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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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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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하우스란 이런 것! 청라 라피나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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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가운데 넓고 기다란 호수공원이 있는 청라국제도시. 청라중앙호수공원 청파나루에서 주택단지 방향으로 걷다 보면 화이트 바탕에 블랙으로 음영을 표현해 심플하지만, 벽돌 질감으로 인해 단단해보이는 주택 하나가 눈에 띈다. 청라국제도시 북측 전갈자리공원 근처에 더존하우징이 지은 모델하우스 라피나 M이다. 글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더존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인천 서구 청라동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84.10㎡(116.19평)건축면적 155.94㎡(47.17평)건폐율 40.60%연면적 242.43㎡(73.33평)1층 138.20㎡(41.80평)2층 104.23㎡(31.52평)베란다 35.54㎡(10.75평)데크 35.99㎡(10.88평)용적률 66.43%설계기간 2019년 12월~2020년 4월공사기간 2020년 5월~9월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드론으로 바라본 주택 조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세라믹타일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루버(발색서스) 벽 - 포셀린타일, 박판타일, 바닥 - 포셀린타일, 천연석, 강마루(이건), 원목마루(풍산 르소브러쉬), 인조대리석 계단실 디딤판 - T38 계단재 위 오일스테인 난간 - 평철 위 우레탄페인트 단열재 지붕 - 수성 연질폼(아이씬) 내벽 - 수성 연질폼(아이씬) 창호 시스템창호(앤썸) 현관문 커널시스텍 조명 LED(태영) 주방가구(싱크대) 에넥스, 오벤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주택단지 내부 도로와 접한 북측 현관. 오른 편에 주차장을 일렬로 배치했다.
라피나 M 대지는 384.10㎡(116.19평)로 장방형 모양이다. 서쪽과 북쪽은 이웃과 면하고 동쪽은 10m 도로, 남쪽은 도보를 끼고 20m 도로와 접한다. 전형적인 도시형 주택 입지다. 북쪽 일부가 주택단지 내부 도로(6m)와 접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도로로부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단독주택의 매력인 마당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더존하우징은 동쪽과 북쪽에 주택을 붙였다. 동쪽 골목과 북쪽 이웃에서의 프라이버시를 외벽으로 막고, 전면인 남쪽에 여유를 뒀다. 서쪽은 주차장을 길게 두어 단지 내부 도로와 연결하고, 남쪽으로 넓은 마당을 구획했다. 도보와 맞닿는 남쪽은 식재를 둘러 외부 시선을 차단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었다.
북측 주택단지에서와 남측 도로변에서의 접근성 을 모두 살리고자 현관에 출입구를 두 개 설치했다. 더 불어 넉넉하게 공간을 구획했고, 로즈 골드 컬러와 우 드 소재로 따듯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현관 중문에서 바라본 실내 모습. 천장에 복도를 따 라 길게 낸 레일이 주택이 더 규모 감 있게 느껴지도록 만든다.
주방은 가구에 빌트인 가전을 설치해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스타일로 완성했다. 간결한 디자인은 물론 동선까지 간편해 실용적이다.
자연 소재에서 힌트를 얻은 딥 그레이톤 바닥과 우드 톤 천장이 식당을 더욱 안정감 있게 만든다.
주방에서 식당을 바라본 모습. 거실과 식당 사이 벽 일부를 개방한 것을 볼 수 있다.
프라이버시·채광 확보는 공간 계획에서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고 무작정 창문을 줄이면 집 안 분위기는 답답해진다. 적재적소에 공간을 배치하고 그에 따른 창문 배치가 중요하다. 라피나 M은 거실과 주방·식당 등 주요 공간을 열린 남쪽에 배치하고, 북쪽에 다용도실, 욕실, 보일러실 등 부속 공간을 뒀다. 이웃과 면한 공간은 사용률이 적은 곳, 창문이 클 필요 없는 공간을 구획한 것이다. 반대로 주요 공간은 남쪽에 두면서 창문을 크게 내 채광을 확보했다. 특히 1층 안방은 앞에 데크를 깔고 그 앞에 ‘ㄱ’ 자로 담을 세워 채광을 끌어들이되 공간은 프라이빗하게 디자인했다.
2층 천장고까지 오픈한 거실. 전면 유리창 너머 보이는 곳은 알파룸이다.
모던하게 꾸며 잘 정돈된 듯한 거실. 샹들리에와 아트월의 입체감으로 인해 공간이 감각적으로 보인다. 창가는 아이보리 컬러, 안쪽은 블랙 컬러를 사용해 톤에 따른 심리적 공간감을 의도했다.
안방 입구. 지인이 방문하면 슬라이딩 도어를 닫아 개인 공간 침입 및 시선을 차단할 수 있다.
간접등과 펜던트등이 은은한 분위기를 주도하는 안방. 헤드월 일부를 뒤로 미루고 침대를 배치해 심신을 포근히 감싸주는 느낌을 의도했다.
안방 입구를 지나자마자 마주하는 파우더 공간과 그 옆에 배치한 전용 드레스룸.
호텔 같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연출한 안방 욕실. 습식과 건식 공간으로 분리하고, 습식 공간에는 욕조와 샤워기를 뒀다. 무엇보다 천연 대리석 무늬가 멋스럽다.
1층 공용 욕실은 기다랗지만 화이트 톤으로 디자인해 넓어 보이게 했다.
뻥뻥 뚫린 공간감라피나 M에 들어서면 계속된 공간감에 놀란다. 그 첫 번째는 현관이다. 주차를 하고 북쪽에 있는 현관을 열면, 기다란 현관 끝에 또 다른 현관문이 보여 당황한다. 마당으로 향하는 서브 현관문이다. 마당으로 간다고 굳이 창호를 넘나들 필요가 없는 설계다. 현관을 지나 주택 안에 들어서면 주방과 식당 그리고 거실까지 쭉 시야가 이어지고, 멀리까지 이어지는 시선 때문에 주택이 대저택처럼 느껴진다. 길게 이어진 복도라서가 아니다. 거실과 식당 사이 벽을 ‘ㄴ’자 모양으로 뚫어 거실의 좌우가 현관에서도 보이기 때문이다. 거실에 다가서면 2층까지 높인 천장고에 한번, 고창에서 들어오는 햇빛에 또 한 번 더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개방감을 주고자 난간을 오픈한 계단실. 핸드레일에 간접등을 매입해 안전한 느낌을 더했다. 하단 일부는 넓이를 달리 한 계단을 설치해 건축주만의 오브제들을 전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모노톤을 베이스로 만든 아트월이 돋보이는 가족실은 패브릭 소파와 릴렉스 체어를 두어 편안한 공간으로 느껴지게 연출했다.
모던함 속에 감춰진 로맨틱함을 콘셉트로 디자인한 침실 1. 매트 크림화이트 컬러는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웨인스코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적절한 가구 배치와 톤 밸런스를 맞춰 개방감이 느껴지는 침실 2.
침실 1과 침실 2는 모두 전용 욕실을 구획했다.
침실 옆에 위치한 멀티룸. 건축주 취향에 따라 플레이룸, 영화관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족실 옆에 위치한 파티룸은 바비큐 파티는 물론 독서하거나 차를 마실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로도 사용할 수 있게 내추럴한 분위기로 디자인했다. 간이 주방을 설치해 1층까지 오르내릴 필요 없다.
곳곳에 보이는 배려건축주의 만족감은 큰 것보다 작은 배려에서 더욱 커진다. 가족 간의 프라이버시가 중요해지고 있는 흐름에 맞춰 라피나 M은 각 방마다 욕실을 두었고, 지인이 방문했을 때도 불편하지 않도록 공용 욕실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뿐만 아니다. 2층 테라스 공간은 바비큐 파티를 열수 있게 넉넉하게 구획했고, 1층까지 오르내리지 않도록 주방가구를 설치했다. 기둥은 밝은 톤을 적용해 오가는 길에 눈에 거슬리지 않게 한 것도 포인트다.
서브 현관문에서 바라본 주택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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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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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은 기본, 내구성 뛰어난 존스톤스 크리너블 매트 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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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마감재로 페인트를 선택할 때 무광을 선호한다. 그런데 무광 페인트는 대부분 유광 페인트보다 표면이 거칠고 내구성이 떨어져 오염과 외부 자극에 약한 것이 단점이다. 존스톤스 크리너블 매트 페인트는 이러한 단점을 해소해 늘 마감 면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게 장점이다. 유해 물질도 방출하지 않아 어린이와 노약자가 생활하는 공간에 사용해도 안전하다. 여기에 내구성까지 갖춰 국내외 소비자의 만족도를 한층 높였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협조 존스톤스 코리아 032-937-3308 www.jspaint.kr
존스톤스 JOHNSTONE’S는 영국 PPG 건축용 페인트 브랜드다. 1890년 첫 페인트를 선보인 이후 한 세기 지난 동안 품질 개선에 아낌없이 투자해오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존스톤스 코리아는 ㈜덕정우드 계열사이며, PPG 건축용 도료 공식 한국 딜러로 다양한 제품을 유통 및 판매하고 있다. 크리너블 매트는 일반 건물 및 단독주택 실내 마감재로 널리 사용하는 페인트다. 무광인 크리너블 매트는 탁하지 않고 맑은 느낌이며 질감도 부드러워 인테리어 바탕재로도 즐겨 사용한다. 냄새도 없고 색상 구현이 뛰어나며 유지력과 은폐력도 좋아 오래도록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컬러는 조색에 따라 1만 6000가지 색상을 재현해 개개인의 감성을 세밀하게 표현하기도 좋다. 색상 수가 많지만,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색상 안내표를 따라가다 보면 내가 원하는 색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선택한 색은 존스톤스 조색 시스템(ABSOLU system)에 따라 정확한 색을 재현해낸다. 또, 조색에 사용하는 착색제는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합성 안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가 머무는 공간에 사용해도 안전하다. 존스톤스 코리아 홈페이지에 있는 페인트 계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쉽고 간단하게 필요한 페인트 양도 확인할 수 있다.
변형과 마모되지 않는 페인트존스톤스 크리너블 매트는 ISO 11998 내마모성 테스트에서 Class1 등급을 받았다. ‘ISO 11998’이란 오염된 페인트 표면을 세정제 묻힌 3M 스카치 브라이트로 청소했을 때, 오염원 제거에 따라 페인트 표면이 마모된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국제 공인 기준이다. 크리너블 매트는 이 테스트를 통해 일반 수성 아크릴 페인트보다 내구성이 40배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1만 회 사이클 테스트까지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높은 내구성의 비결은 페인트 분자 결합에 있다. 일반 아크릴 레진 단일 유기(organic) 타입과 다르게 폴리실록산이라는 무기(inorganic) 레진을 아크릴과 합성해 더욱 강력한 분자구조 결합을 완성한 것이다.
이러한 결합은 페인트가 굳으면서 더욱 견고해져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엔 변형이나 흠집에 강한 상태를 만들며, 오랜 시간 광택과 색을 유지하게 한다. 오염물을 제거할 때 솔이나 수세미를 사용해도 흔적이나 얼룩이 생기지 않으며, 폴리실록산이 전기적 인력을 약하게 만들어 오염원이 페인트 표면에 잘 들러붙지 않게 해 청소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한다. <ISO 11998 내마모성 테스트 등급 기준(200회 반복 마찰 시)>● Class1< 5μm at 200 cycles(표면 마모 5μm 이하)●Class2≥5μm and
제품 광도와 광도별 권장 용도
※ 본 가이드는 참고용이며, 제품 특성과 상황에 따라 컬러 및 광도,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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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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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룸이 있는 집_23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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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살리는 공간에 살고 싶다. 아파트와 다른 그 어떤 것을 누릴 수 있는 공간, 따뜻하고 밝은 공간, 전망이 좋은 공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서 집에 대한 로망이 싹트기 시작한다. 글 김동희(건축사사무소 KDDH 소장)
HOUSE NOTE건물높이 5.40m가상대지 496.00㎡(150.04평)건축면적 76.50㎡(23.14평)연면적 76.50㎡(23.14평)1층(온실 포함) 76.50㎡(23.14평, 온실 18.36㎡(5.55평))다락 12.24㎡(3.70평)구조 일반 목구조+경량철골조외부마감지붕 - 컬러강판벽 - 외단열 시스템 파벽돌내부마감벽 - 벽지(LG하우시스)바닥 - 강마루화장실 - 시트+우레탄방수 위 타일, 편백 무절 천장재 온실 - 에폭시코팅단열재 내단열 법적 단열재 규격 사용(지역 따라 조정)실내문 현장 제작창호 시스템창호 현관문 파티오 도어(지문인식+번호키)보일러 기름보일러(경동 콘덴싱-Wifi 온도 조절기) 설계 건축사사무소 KDDH(내진구조 설계+인테리어 포함) 김동희, 손승총공사비 1억 5500만 원(2020년 기준, 설계비별도)※별도작업(별도비용) 건축+토목 인허가, 정화조, 지하수 개발, 조경, 담장, 데크, 특수조명, 싱크대, 태양광 패널, 에어컨, CCTV, 지반 보강공사, 각종 인입비, 세금
집에 사는 의미를 되새겨 본다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것이 보통이며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행복이 주는 집은 어떤 것인가. 사실 집이란 특별할 게 없다. 특별한 것이 있다고 해도 별것 없이 느껴지기도 한다. 집은 지극히 개인적이며 주관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모든 사람이 코웃음 치는 하찮은 공간도 자신에겐 특별한 의미가 담긴 소중한 공간이 되기도 한다. 결국 행복을 주는 집이란, 거주자의 평범한 일상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공간이고, 집과 잘 어우러지는 단어다.
선룸은 특별한 공간이다. 온실, 제2거실, 가족실 같은 공간이며 변형된 테라스다. 목적과 용도에 따라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만큼 기능적인 공간이다. 선룸은 몇몇 간단한 소품만 배치해 다과를 즐기는 휴식 공간, 손님과 어울리는 응접실, 아이의 놀이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외부로 열린 공간이라 편안한 소파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며 음악을 감상하면 마음의 안식처가 될 것이다. 스윙체어와 화분 등을 배치해 일상의 휴식처나 취미 공간으로 꾸며도 좋다.
집 안에 난로를 설치하고 싶지만, 연중 사용 기간이 짧고 관리하는 게 부담이라면 선룸에 설치하는 것도 좋다. 눈 내리는 겨울 가족만의 감성 공간을 연출할 것이다. 장작을 선룸 한편에 쌓아두면, 나름 근사한 그림을 제공하고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천장이 유리라는 것도 매력적이다. 비 올 땐 빗소리, 밤에는 별을 보는 멋진 공간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빗물이 다소 새더라도 반 야외공간이라 큰 문제가 되지 않으니 방수와 누수 걱정은 접어둬도 된다. 여기에 폴딩도어까지 설치하면 필요에 따라 실·내외 공간으로 변형해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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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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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들과 함께 행복한 전원생활 화성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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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전원으로 갔다는 건축주 가족. 크리스마스 날 선물처럼 만난 반려묘 ‘성탄이’를 만난 게 결정적인 이유였다. 그 이후부터 길고양이에 관심을 갖게 됐고, 아픈 길고양이들을 치료하고 품다 보니 현재는 7마리가 됐다. 반려묘 식구가 늘자, 아파트가 좁게 느껴져 환경을 바꾸기로 했다. 맞춤형 전원주택을 짓기로 한 것이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취재 협조 & 자료 제공 한다움건설㈜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화성시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중목구조대지면적 426.00㎡(128.87평)건축면적 130.91㎡(39.60평)건폐율 30.73%연면적 179.44㎡(54.28평)1층 95.85㎡(29.00평)2층 51.88㎡(15.69평)1층 포치 22.57㎡(6.83평)1층 테라스 32.04㎡(9.69평)2층 발코니 22.57㎡(6.83평)용적률 42.12%설계기간 2019년 10월~2020년 3월공사기간 2020년 4월~6월설계·시공 한다움건설㈜ 1522-7187 www.handaum.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 징크벽 - 스타코플렉스데크 - 천연석재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벽 - 실크벽지바닥 -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오크 집성난간 - 평철난간, 오크 손스침단열재 지붕 - 아이씬 수성연질폼외단열 - 앳홈 EPS내단열 - 아이씬 수성연질폼창호 융기베카드리움 독일식 시스템창호현관 성우스타게이트조명 건축주 지정주방기구 ㈜마춤가구 우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외난방기구 경동나비엔 가스 보일러
외관은 다른 마감재들을 혼합하지 않고 스타코 플렉스 흰색 원톤으로 마감했다.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반려묘가 나타났어요. 성탄절에 만나서 이름을 ‘성탄이’로 지었죠.”건축주는 2012년 성탄절에 살던 아파트에서 쓰레기 분리수거하러 갔다가 그곳 한쪽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길고양이를 보자 측은지심이 생겼다고 한다. 고양이에 관심 1도 없었는데, 성탄이를 만나고부터 달라졌다고. “성탄이를 기르게 되면서 길고양이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밥을 챙겨주고, 아픈 애(고양이)들을 보면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해주었어요. 안쓰러운 마음에 한두 마리씩 품다 보니 현재는 7마리가 됐어요.” 건축주 가족은 두 아들과 오랫동안 길러온 반려견 두 마리에 반려묘 7마리까지 합세하자 대식구가 되었다. 식구가 늘다 보니 살던 아파트가 좁게 느껴졌다. 반려묘들과 함께 더욱 행복한 삶을 위해 환경을 바꾸기로 했다. 맞춤형 전원주택을 짓기로 한 것이다. “막연하게 전원생활을 꿈꾸기는 했어도 갈 생각은 추호도 없었어요. 반려묘 식구가 생긴 게 결정적인 이유가 됐죠. 부지도 첫눈에 결정했어요. 지인으로부터 부지를 소개받고 가보았는데, 저와 두 아들 직장까지 30분 이내 거리이고, 도심과의 접근성도 좋아서 고민할 필요가 없었거든요.”
현관 앞. 자연 목재로 마감해 따스한 느낌을 자아낸다.
현관은 화이트와 따스한 색상의 조명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1층 거실. 건축주와 반려묘들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거실 옆에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한 포치를 설치했다.
거실에는 고창을 설치해 따스한 빛이 내부 깊숙이 들어온다.
주방은 좁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필요한 공간만 할애했다.
요리하는데 편리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했다.
다용도실. 거실과 주방을 다용도실 사이로 분리해 동선을 나누었다.
주방 바로 옆으로 바비큐 공간을 설치해 주방의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1층 아들 방.
탁 트인 조망 다채로운 입면건축주는 2019년 8월에 지목이 전田인 128.87평을 구입하고 모두 대지로 형질을 변경했다. 그리고 집 지을 시공사를 찾았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다 한다움건설의 중목구조 주택이 눈에 띄어 1차로 전화 상담을 받은 후 2차 대면 상담을 받고 나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중목구조 주택에 마음이 끌렸어요. 튼튼해 보이면서 내부 느낌도 매우 좋았거든요. 건축박람회에 초대를 받고 한다움건설 부스를 방문해 직원과 대면 상담을 하고 중목구조로 지은 여러 주택 사례를 보고 나서 마음을 굳혔죠. 그 자리에서 계약을 맺고 바로 집 짓기에 들어갔어요. 요구 사항은 한 가지였어요. 반려묘들이 생활하는데 편리하게 해달라는 거였죠.” 설계·시공사는 건축주의 요구와 주변 경관과 진입로를 고려해 주택을 설계했다. 진입로 쪽으로는 산등선으로 막혀 있어 조망이 답답하고 이웃 주택들도 자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출입구는 진입로 쪽으로 냈지만 포인트는 뒷마당을 중심으로 계획했다. 마당을 프라이빗하게 최대한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진입로 쪽으로 주택을 최대한 붙이고, 조망 포인트가 좋은 위치에 창과 데크, 테라스를 설치해 쉼과 여유를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설계했다. 익스테리어는 여러 마감재들을 혼합하지 않고 스타코 플렉스 흰색 원톤으로 마감해 깔끔한 입면을 강조했다. 내부는 프라이버시 공간과 공용 공간을 따로 분리했다. 특히 건축주가 요구한 사항을 고려해, 거실과 연계해 2층을 반려묘 전용 공간으로 계획했다. 반려묘들이 실내에서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낮은 창 & 갤러리 창’을 설치했다. 이로써 주택 입면 디자인은 다채로워졌고 내부 공간에 개방감을 더하였다.
2층으로 가는 계단실.
2층 가족실. 2층은 건축주와 반려묘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반려묘를 위해 낮은 창 & 갤러리 창을 설치해 공간에 개방감을 더하였다.
2층 곳곳에 반려묘들을 위한 쉼터와 놀이터 시설을 설치했다. 위 사진은 함께 생활하고 있는 반려묘이다.
반려동물 수납공간.
2층 안방은 독립적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욕실과 드레스룸을 설치했다.
안방 드레스 룸.
안방 욕실.
반려동물 고려한 공간 배치1층은 개인 공간(두 아들과 반려견)과 공용 공간(거실, 주방, 욕실, 다용도실)으로 구성하고, 2층은 건축주와 반려묘 공간으로 계획했다. 현관 앞 전면으로 갤러리창이 설치돼 있어 실내로 들어서면서 전면으로 산과 들이 펼쳐진 광경이 한눈에 들어와 오는 이의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1층은 통로를 사이에 두고 공간을 분리했는데,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두 아들과 반려견 공간을 배치하고, 우측에는 거실과 주방, 욕실,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거실과 주방은 다용도실 사이로 공간을 분리해 동선을 각각 나누었다. 거실은 따스한 햇살이 풍부하게 들어오도록 남향으로 배치하고,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이웃집과 시선이 닿는 방향에 포치 디자인을 적용했다. 가족이 좋아하는 바비큐 파티를 편리하게 즐기도록 주방과 이어진 동선에 데크를 설치했다. 2층은 건축주와 반려묘 공간으로 구성했다. 1층 거실과 2층을 연계시켜 반려묘들의 활동 반경을 넓히고, 공간마다 문을 설치했다. 땅 구입부터 집 짓고 입주하기까지 집짓기 전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공사는 2020년 4월부터 시작해 6월 말 완공을 보았고, 7월 초 입주했다. 전원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고 입주하기까지만 1년 걸렸다. “저는 한번 마음을 먹으로 바로 실행으로 옮기는 스타일이에요. 집 짓기가 빨리 진행됐지만 문제가 생겼거나 불편했던 점은 없었어요. 운이 좋았던 거죠. 아파트 평면 생활만 하다가 입체적 공간으로 바뀌자 적응하는데 좀 힘들었지만 익숙해지자 다채롭다는 생각이 들고 매우 만족스러워요. 특히 저희는 바비큐 파티나 고기 구워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파트에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불편했는데 여기서는 수시로 즐기고 있어요.”
주변 풍광을 맘껏 즐길 수 있는 2층 발코니.
하늘에서 본 주택 모습.
진입로에서 본 모습.
마당 우측에서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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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