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철근콘크리트주택_아비따건축연구소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한 지붕 두 기능
제주 휴양주택
가족과 직원을 위한 휴식 공간. 이러한 기능을 바탕으로 제주 특유의 비와 바람, 습기 그리고 해안가의 염분 등을 고려해 단열과 재료의 부식에 신경 써서 주택을 계획했다. 1층은 좌우로, 2층은 앞뒤로 ‘一’자형 매스 2개를 위아래에 90˚로 겹쳐놓은 형태이며, 기능적인 채광과 조망, 통풍뿐만 아니라 시지각적인 공간 확장감까지 확보했다.
글 이후송(아비따건축연구소 소장) | 사진 이상현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토목공사유형 돌담 및 부지 정리
대지면적 688.00㎡(208.12평)
건축면적 97.43㎡(29.47평)
건폐율 14.16%
연면적 147.97㎡(44.76평)
1층 94.05㎡(28.45평)
2층 53.92㎡(16.31평)
용적률 21.50%
설계기간 2017년 9월~11월
공사기간 2018년 2월~5월
토목·조경공사비용 3,400만 원
건축비용 2억 2,000만 원(3.3㎡당 500만 원)
설계 및 시공 아비따건축연구소 010-9206-8607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무소음 알루미늄 징크(에코렉스)
벽 - 홍고벽돌, 스타코 플렉스
데크 - 방부목 위 오일스테인
내부마감 천장 - 신한벽지
벽 - 신한벽지
바닥 - 강마루(한화)
계단실 디딤판 - T38 계단재 위 오일스테인
난간 - 평철
단열재 지붕 - T150 비드법 2종 2호
외벽 - T100 비드법 2종 2호
창호 VEKA System Windows
현관문 동양하우징
조명 LED(태영프라자)
주방가구 주문 제작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경동보일러
2017년 여름의 끝자락, 온실처럼 사방으로 커다란 창을 낸 몇 장의 사진이 첨부된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대부분의 건축주가 그러하듯 제주 하면 따뜻한 남쪽 나라일 것이라는 상상의 나래를 펴고, 전원주택에 대한 막연한 꿈과 이상을 반영한 자신의 희망 사항을 보여준 참고 사례들이었다.
경기 수원에서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 건축주는 “제주에 가족의 휴식을 위한 세컨드하우스 겸 직원이 단독 펜션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40평 정도의 주택을 생각한다”고 했다. 두 가지 기능을 아우르기에는 약간 우려스러웠지만, 제주 특유의 날씨(비, 바람, 태풍 그리고 엄청난 습기)와 그로 인한 단열의 중요성, 그리고 간과할 수 없는 유지비용 등을 고려해 설계 초안을 완성한 후 변경 없이 건축을 진행했다.
주택 계획 단계에서 항상 고민하는 것은 형태와 기능의 절충이다.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기에 가끔 딜레마에 빠지곤 한다. 이 모든 것은 비용, 즉 건축주의 예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건축비가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주택은 아니다. 하지만, 싸고 좋은 주택 ……. 글쎄,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다. 한편, 주택을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소형차 구입비용으로 대형 SUV 또는 외제 차를 요구하는 건축주를 자주 만나는데, 그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자괴감이 든다.
집 안팎에 제주의 풍광을 담아
대지는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변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고, 저지리 예술인마을에서 가까우며, 한경면 신창리의 풍차가 보이는 곳에 있다. 지형과 지세는 동서 방향으로 긴 부정형이고 약간의 경사를 이룬다. 208평인 대지 전체가 잡풀과 수목으로 뒤엉킨 데다 온통 돌밭이라 굴착기 두 대로 이를 정리하는 데만 일주일 이상 걸린 현장이다.
대지 주변은 농경지가 대부분이며 몇 채의 주택이 드문드문 들어서 있다. 도보로 5분 거리에 농협 하나로마트가 있어 생활에 불편함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았다.
주택을 계획할 때, 그 땅에만 어울리는 건축 형태를 추구한다는 생각으로 가능하면 현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다. 설계한 건축물을 다른 땅에 올려놓았을 때, 그곳에서도 무난하다는 것은 건축물의 특징이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어디에서나 어울릴 듯한 기성복 스타일의 디자인이 아닌 대지 맞춤형 설계를 원칙으로 한다.
주택은 1층은 좌우로, 2층은 앞뒤로 ‘一’자형 매스 2개를 위아래에 90˚로 겹쳐놓은 전체적으로 ‘ㄱ’자로 배치한 형태다. 이러한 배치로 생긴 1층의 필로티를 활용한 데크와 2층의 베란다에서 다른 분위기의 외부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입면은 우회 도로를 통한 주차 및 주도로에서 접근 시 시시각각 변하는 생동감을 느끼도록 구성했다.
제주 특유의 비와 바람 그리고 해안가의 염분 등을 고려해 단열과 재료의 부식에 신경 써서 외장재를 선택했다. 외벽은 외단열재 위에 흰색 스타코 플렉스와 붉은색 파벽돌로 마감하고, 박공지붕은 진회색 무소음 알루미늄 징크로 포인트를 줬다. 그리고 테라스는 방부목을 깔고 오일스테인을 칠했다. 제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인 창호는 독일식 베카 시스템창호를 설치했다.
평면 구성은 건축주 가족과 직원이 번갈아 이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공용 공간 성격의 1층과 사적 공간 중심의 2층으로 계획했다.
1층은 개방감과 확장감을 주고자 거실과 주방/식당을 오픈하고, 여러 사람이 사용해도 불편하지 않게 위생 공간을 샤워실과 화장실로 분리했다. 특히, 신창리 풍차가 보이는 북쪽 방향의 건축주 침실은 대지 모양에 순응한 발코니(일종의 건축가 싸인)를 계획해 모든 방향에서 제주의 풍광을 감상하도록 계획했다. 계단실 쪽으로 나갈 수 있는 필로티 부분의 데크는 시각적으로 개방감을 느낄 수 있어 건축면적보다 넓어 보이며 바비큐 요리에도 넉넉한 공간이다. 다용도실과 보일러실은 거실 바닥과 같은 레벨과 재료로 마감했다.
2층은 각 실을 남향으로 배치함으로써 일조권을 충분히 확보하고 높은 층고임에도 단열에 유리하며, 주변 경관 조망이 빼어나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2개의 방과 작은 주방, 넓은 베란다와 마주하는 미니 거실, 이동식 욕조로 꾸민 화장실로 계획해 단독 생활도 가능하다.
Epilogue
전원주택 설계 시 지향하는 점은 크게 두 가지다. 대지를 읽는 자세, 주변과의 조화다. 건축물은 사적 재산임과 동시에 공공재로 그 기능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생각이며 신념이다. 주변 사람에게 피로감을 주는 이기적인 디자인을 제안할 것인지, 주변을 배려한 건물을 설계할 것인지는 건축가의 선택에 달려 있다. 물론, 건축주의 설득이 가장 중요한 디자인 요소지만……. 건축 설계는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공간을 디자인하는 작업이고, 이런 건축물이 모여서 도시가 만들어진다.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도시가 좀 더 인간적인 도시가 되려면 건축주와 건축가 그리고 시공자 모두 건축물을 재화의 수단으로만 치부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디자인한 2차원의 그림이 몇 달 후 3차원의 실물로 눈앞에 나타날 때의 전율을 생각하면, 건축은 참 매력 있는 직업임이 틀림없다.
-
2018-09-10
-
-
분당 단독주택,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빗각집
-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위치한 주택단지는 남쪽으로 멀리 남서울CC가 자리하고 북쪽으로 바로 앞에 운중천이 흐르는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그러나 향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정서로 인해 이곳에 위치한 주택들은 모두 남향으로 설계돼 이로운 자연경관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곳의 지리적 특성을 살리면서 다른 주택과 차별화를 꾀하고자 남향 위주의 건축에서 과감히 벗어나 철저히 북향 위주의 주택으로 설계했다.글 윤석민 소장 |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윤공간※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31.20㎡(69.93평)건축면적 112.89㎡(34.14평)건폐율 48.83%연면적 184.53㎡(55.82평, 지하 제외) 지하 126.26㎡(38.19평) 1층 93.92㎡(28.41평) 2층 90.61㎡(27.40평)용적률 79.81%최고높이 11.79m설계기간 2016년 11월~2017년 4월공사기간 2017년 4월~12월토목공사비용 약 5천만 원총괄설계 윤공간/윤석민 02-575-8166 Yoonspace.wordpress.com설계 윤공간 / architects lab.doma_김성준설계팀 윤공간_유찬선 / architects lab.doma_김휘원시공 메트로종합건설㈜
‘빗각 하우스’ 불균형의 조화가 주는 미학전체적으로 빗각으로 완성된 분당 주택은 외관이 독특하고 개성이 넘친다. 북쪽과 남쪽이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빗각에 의해 통일감이 느껴지며 보는 각도에 따라 빛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발산한다. 빗각은 과거 프로젝트인 ‘초콜릿 박스’에서 연상해 발전시킨 디자인으로 건물 전체에 반영해 유니크한 건축물을 만들어냈다.
2층 출입구는 1층 임대 세대와 분리해 서로의 동선이 겹치지 않게 했다. 2층은 계단 중간에 한 번 꺾이는 부분을 만들어 건축주가 힘들지 않게 오르내릴 수 있게 했다.
주택을 북쪽에서 바라보면 1.5m 안쪽으로 밀려 들어간 모습을 보이며, 반대편은 그것이 그대로 돌출된 모습으로 이어진다. 빗각으로 처리된 선은 지붕의 박공 꼭짓점까지 서로 마주보지 않게 해 유니크함의 극치를 이룬다. 박공 높이를 최대한 높여 다른 주택과 차별화하면서 독특한 북유럽 스타일의 주택 모습을 완성했다. 처마가 없는 주택이지만, 비가 올 때를 대비해 물홈통을 따로 만들어 기능상의 문제를 해결해 거주자를 세심히 배려했다.북쪽은 뷰가 좋은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창의 크기를 최대한으로 만들어 창밖의 풍경을 충분히 감상하게 했다. 반대편엔 도로가 있는 만큼 사생활을 위해 창의 크기를 제한하고 창문과 출입문까지 모두 빗각으로 디자인해 전체 외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재미를 주었다. 아울러 환기에 의한 바람길을 만들기 위해 철저히 계산된 위치에 창문을 계획했다. 이는 디자인과 기능, 두 가지 모두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에서다.
주택은 북쪽에서 바라보면 1.5m 안쪽으로 밀려 들어간 모습을 보인다.
철저한 공간 분리로 사생활 보장 ‘1층은 임대를 주고, 2층에 거주하는 것을 고려해 달라’는 것이 건축주의 핵심적인 요구사항이었다. 따라서 1층과 2층 출입구를 철저하게 분리해 서로의 동선이 겹치지 않게 했다.건물 왼쪽에 위치한 계단은 2층 거주자의 입구로 계단 중간에 한번 꺾이는 부분을 만들어 나이 많은 거주자가 힘들지 않게 오르내릴 수 있게 하면서 프라이버시까지 확보했다. 아울러 주택 바로 앞에 도로가 있는 단점으로 1층 현관 입구를 반대편에 만들고 외부에서 완전히 가려지게 해 사생활 보호는 물론 호기심을 자극하는 외관을 완성했다.
현관
건축주 주택 거실. 다락까지 천장을 오픈시키고 창밖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창을 최대한 크게 내 개방감이 든다.
거실에서 주방을 바라본 모습. 원목 마루와 화이트 컬러로 꾸민 내부가 조화를 이뤄 아늑하면서 밝은 느낌을 준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천연석 슬레이트(아르드아즈) 벽 - 크리마벨로(라임스톤) 데크 - 화강석(포천석)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벽산) 위 도색(삼화페인트) 벽 - 석고보드(벽산) 위 도색(삼화페인트) 바닥 - 원목마루(가조띠코리아)계단실 디딤판 - 원목(유럽산 수입) 난간 - 원형 파이프, 유성 페인트(삼화페인트)단열재 지붕 - 우레탄(수입산) 외단열 - 우레탄(수입산) 중단열 - 압축 EPS(벽산), 우레탄(수입산) 내단열 - 석고보드, 압축 EPS(벽산)창호 시스템창호(이건)현관문 원목 도어(우드원 코리아)조명 거실(이태리 BAGA)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경치가 좋은 북쪽으로 박공 형태의 큰 창을 내 독특한 주택의 외관 모습을 형성했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지하층이 이번 설계상 가장 큰 문제였다. 2층에 거주하면서 지하층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구조상 버려지는 공간이 많이 발생했다. 2층에서 지하로 내려가려면 1층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버려지는 공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2층에서 내려가는 지하 출입구를 내부가 아닌 1층 외부에 따로 만들었다. 그리고 1층과 2층 거주자가 지하공간을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출입구부터 동선까지 공간을 완벽하게 분리해 서로의 사생활을 보장하면서 최대한 버려지는 공간을 없앴다.
2층은 복도를 통해 2개의 방과 다용도실, 욕실로 동선이 이어진다.
복도 좌측에 배치한 방은 욕실을 사이에 두고 미닫이문으로 공간을 구분했다. 반면, 정면으로 보이는 방은 욕실을 따로 두지 않고 방문 앞 우측에 공용 화장실을 하나 계획했다.
INTERIOR POINT!단열 성능 및 에너지 효율 향상을 강화한 이건창호 시스템창호 시리즈
감각적 디자인의 유럽식 시스템 도어 ADS 70 HI
‘ADS 70 HI’는 독일 방범등급(WK)을 획득해 보안성을 자랑하는 알루미늄 시스템 도어다. 다중 격벽 단열바와 특수 단열제를 부착한 입체형 단열라인으로 에너지 절감에 좋다. 또 힌지(경첩)와 벤트에 안전 가스켓과 매립형 도어 클로저를 적용해 손끼임 등 어린이 안전사고도 대비했다.
실내 공간을 완성하는 슬라이딩 발코니 시스템창 ESS 190 LS
‘ESS 190 LS’는 국내 알루미늄 창 중 최고의 에너지 효율 성능을 만족하는 슬라이딩 발코니 시스템창호다. 방음 효과, 국내 알루미늄 창호 중 최대 사이즈의 유리를 적용할 수 있어 발코니 시스템창으로 사랑받고 있기도 하다. 하부 레일의 높이가 낮아 출입이 용이한 점도 장점이다.
고단열·고밀폐 턴앤틸트 시스템창 AWS 70 TT
‘AWS 70 TT’는 독일 슈코의 고성능 하드웨어를 적용해 구조 성능과 안전성이 뛰어난 이건창호의 베스트셀러다. 핸들 하나로 회전식(turn) 개방과 앞으로 기울어지는(tilt) 환기 기능을 동시에 갖춘 턴앤틸트 작동으로 환기와 개폐를 손쉽게 전환할 수 있으며, 3면 멀티 잠금으로 완벽한 밀폐 성능을 구현한다. 또한 다중 잠금 장치로 보안 성능이 뛰어나고, 견고한 매립형 힌지(경첩)를 적용해 모던함과 세련미를 더한다.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
빗각으로 이뤄진 운중동 주택은 균형을 이루지 않음에도 충분히 그 자체로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증명한 프로젝트이며, 획기적인 동선 설계로 두 가구 모두 편안한 거주가 가능한 주택 공간이다.
남쪽에서 바라본 주택 모습은 북쪽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빗각으로 처리된 선은 지붕의 박공 꼭짓점까지 서로 마주보지 않게 해 독특한 외관을 갖췄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아름다운 자연 품은 분당 빗각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9-10
-
-
신간안내 , 하성규, 박영사
-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자문위원이며 주거복지와 주택정책, 도시관리 및 도시재개발 등 과목을 강의해 온 하성규 교수의 저서 소개입니다. (상세 약력 '저자 소개' 참조)
저자 ▶ 하성규 출판사 ▶ ㈜박영사 발행일 ▶ 2018년 8월 3일 총페이지 ▶ 276쪽 판형 ▶ 신A5판(151×224) 제본 ▶ 무선 분야 ▶ 주거학, 도시공학 정가 ▶ 18,000원 ISBN ▶ 979-11-303-0572-1(93350)문의 ▶ ㈜박영사 02-733-6771 www.pybook.co.kr
대상 독자층주거론을 전공하는 학생 및 모든 일반인
책소개이 책은 한국인이 겪고 있는 주거현상을 면밀히 탐색하는 데 그 첫째 목적이 있다. 한국인들의 독특한 주거문화와 주거양식이 존재하고 이러한 주거특성의 배경은 무엇인가를 규명하고자 한다. 한국인들은 유달리 자가소유를 원하고 아파트라는 주택형태를 선호하고 있다. 이제 보편적 주거형태로 변모한 아파트는 단순히 안식처(보금자리)라는 기능보다 이재의 수단이고 신분상승의 지표로 각인되고 있다. 두 번째 목적은 주거정책의 허상을 규명하고자 한다. 허상의 사전적 의미는 “실제 없는 것이 있는 것처럼 나타나 보이거나 실제와는 다른 것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습”이다. 주거정책에서 정부가 말하는 것과 실제 주거현실에는 큰 차이가 있다.단순히 통계적인 부정확성이 아니라 정부가 인식하는 주거문제의 실상과 이를 바탕으로 한 주거정책은 거리가 멀다. 즉 주민들이 필요로 하고 절실히 요망하는 주거욕구를 충족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다. 왜 주거문제는 지속적으로 사회경제적 이슈가 되어 쉽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가? 그리고 정부의 주거정책이 매년 수차례 발표되고 다양한 주택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지만 주거 빈곤층의 주거불안정은 해결되지 못하는 이유와 배경은 무엇인가를 논의하고자 한다. 국민의 주거실태를 충분히 점검, 분석하는 일부터 철저히 체계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주거 빈곤층의 주거안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주거정책 장단기 로드맵이 필요하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바뀌는 정책은 매우 근시안적이고 정치적인 제스처(gesture)로 비쳐진다. 왜냐하면 그들이 집권하는 기간에만 유효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주거의 백견대계(百年大計)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가. 이 책은 기존의 주거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와 개념적 틀을 제공하고자 한다. (머리말에서 인용)
저자소개하성규 필자가 주거학 분야에서 학술적으로 관심과 전문성을 가지게 된 계기는 영국 런던정경대학(LSE)에서 사회정책론, 주거복지론, 주택경제론 등의 강좌를 수강한 이후부터다. 그는 LSE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학 석사를 받았고, 런던대학교(UCL) Bartlett School of Planning에서 도시계획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논문은 한국 공공주택정책을 평가한 내용이었다. 이후 중앙대학교 도시계획 · 부동산학과에서 주거복지와 주택정책, 도시관리 및 도시재개발 등 과목을 강의해 왔다. 1980년대 당시 한국에서는 생소한 개념인 ‘주거권’, ‘최저주거기준’등을 강조하는 주거복지영역을 학술적으로 논의 · 전파하기 시작했고, 그의 저서 ‘주택정책론(박영사)’은 대학에서 교재로 널리 채택되었다. 주거 및 도시계획분야 관련 저서는 ‘한국주거복지정책(박영사, 2013)’, ‘Housing Policy, Housing Wellbeing and Social Development in Asia(Taylor & Francis, 2018)’등 20여 권에 달한다. 필자는 중앙대 부총장, 대한주택공사 비상임이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 대통령 국민경제자문위원회 위원(부동산 분야), 한국주택학회 회장,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장, 한국사회정책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중앙대 명예교수이자 한국주택관리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많은 시간을 비영리단체(학술단체 및 NGO 등) 주거복지분야 활동을 지속해 왔다. 한국도시연구소 소장, 경실련도시개혁센터 대표, 주거복지연대 이사장을 역임했고 현재 서울주택도시공사 비상임이사, 한국주거서비스소사이어티 상임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 머리말 인간은 더 나은 삶의 질 향상과 품격 있는 삶을 추구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누리는 식사나 주거, 안전, 자유 및 권리의 수준이 높을수록 전반적인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인간의 욕구를 단계적으로 나열하면, 가장 기초적인 욕구는 건강이고, 다음으로는 물리적 요건, 마지막으로 이 욕구는 인간의 궁극적 만족 목표로서 문화와 여가, 사회 참여 등이 포함된다.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주거가 핵심 요소 중의 하나이다. 집이 없어 거리에서 잠을 자는 노숙자나 열악한 무허가불량주택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품격 있는 주거생활을 기대하기 어렵고 삶의 질은 최악의 상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주거는 누구나 기본적으로 확보되어야 할 최저주거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이다. 아울러 매일매일 주거불안과 불편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소위 주거 빈곤층 사람들이다. 이들은 주로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세입자들이 대부분이다. 매년 그들의 임금인상분보다 훨씬 많이 뛰는 전세 · 월세를 감당하기 어려운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주거의 품격을 논의하기가 민망스럽다. 다섯 식구가 단칸 옥탑방 월세에 살아가는 사람, 직장은 대도시 시내에 위치에 있지만 저렴한 임대료를 찾아 시 외곽지에 살면서 매일매일 힘들고 긴 출퇴근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본인의 잘못이 아닌 태생적 장애자들과 사고 등으로 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소득이 없거나 제한적이다. 이들은 부모, 친지의 도움과 지원이 없이는 주거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 홀몸이 된 빈곤층 노인들은 오래된 단독주택에서 겨울나기가 힘들다. 제대로 된 난방시설이 없는 지하 단칸방에 외롭게 살아가는 노인층이 적지 않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신혼부부는 자기들 소득 수준에 적합한 도심 임대주택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혼자 사는 1인가구와 대학생들이 요구하는 저렴하고 편리한 주거공간은 찾기 힘들다. 이 책은 한국인이 겪고 있는 주거현상을 면밀히 탐색하는 데 그 첫째 목적이 있다. 한국인들의 독특한 주거문화와 주거양식이 존재하고 이러한 주거특성의 배경은 무엇 인가를 규명하고자 한다. 한국인들은 유달리 자가소유를 원하고 아파트라는 주택형태 를 선호하고 있다. 이제 보편적 주거형태로 변모한 아파트는 단순히 안식처(보금자리) 라는 기능보다 이재의 수단이고 신분상승의 지표로 각인되고 있다. 두 번째 목적은 주거정책의 허상을 규명하고자 한다. 허상의 사전적 의미는 “실제 없는 것이 있는 것처럼 나타나 보이거나 실제와는 다른 것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습” 이다. 주거정책에서 정부가 말하는 것과 실제 주거현실에는 큰 차이가 있다. 단순히 통계적인 부정확성이 아니라 정부가 인식하는 주거문제의 실상과 이를 바탕으로 한 주거정책은 거리가 멀다. 즉 주민들이 필요로 하고 절실히 요망하는 주거욕구를 충족 하는데 턱없이 부족하다. 왜 주거문제는 지속적으로 사회경제적 이슈가 되어 쉽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가? 그리고 정부의 주거정책이 매년 수차례 발표되고 다양한 주택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지만 주거 빈곤층의 주거불안정은 해결되지 못하는 이유 와 배경은 무엇인가를 논의하고자 한다. 국민의 주거실태를 충분히 점검, 분석하는 일부터 철저히 체계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주거 빈곤층의 주거안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주거정책 장단기 로드맵이 필요하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바뀌는 정책은 매우 근시안적이고 정치적인 제스처(gesture)로 비쳐진다. 왜냐하면 그들이 집권하는 기간에만 유효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주거의 백견대계(百年大計)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가. 이 책은 기존의 주거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와 개념적 틀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 책의 상당부분 내용은 필자가 평소 여러 신문과 잡지 등에 기고한 내용, 그리고 다양한 워크숍, 세미나 등에서 발제한 내용을 재정리한 것이다. 특히 2년여 동안 시론 칼럼(한국아파트 신문)에 게재한 글들이 많다. 이 책이 많은 학생, 연구자 그리고 정책당국자 및 일반인들에게 널리 읽힐 수 있기를 소망한다.
차례 머리말 서 론: 집은 삶의 보금자리인가, 고통의 뿌리인가? PART 01 주거문제의 재인식 1 주거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2 주거정책의 성찰 3 주택점유형태와 주거문제 4 주거격차와 양극화 5 주거의 경제학 PART 02 주거와 삶의 질 1 주거는 ‘삶의 질’을 좌우한다 2 신혼부부 주거실태 3 싱글족(1인가구)의 삶과 주거 4 고령사회와 노인주거안정 5 비공식부문 주택 6 사회취약계층의 주거안정 PART 03 주택시장 1 주택시장의 속성과 주택하위시장 2 주택가격결정요인과 가격담합 3 아파트 선분양과 후분양 4 주택시장과 정책 5 시장개입과 정부실패 6 주택시장 여건변화와 과제 7 저성장 시대의 주택시장 전망 PART 04 임대주택 1 공공임대주택(사회주택)의 기능과 모형 2 사회주택 전망과 변화추세 3 뉴스테이, 기대와 우려 4 임대료 규제정책 5 임대주택의 역할과 공공임대주택 6 주택정책, 너무 자주 바뀐다 PART 05 주택관리 1 공동주택관리의 의미와 중요성 2 공동주택관리의 사각지대 3 공동주택과 안전문화의식 4 빈집이 늘어나고 있다 5 초고층 아파트 6 아파트 노후화 대비책 7 주택관리 과제와 발전방안 PART 06 도시재생과 주거 1 도시재생의 의미와 중요성 2 젠트리피케이션과 주거 3 직주근접의 실현과 과제 4 달동네가 세계적 명소로 5 포용도시와 유엔 해비타트 Ⅲ 6 주거환경개선의 새로운 접근법 PART 07 주거복지 1 ‘집이 더 춥다’, 주거 빈곤층의 겨울나기 2 주거취약계층 지원 방식 3 주택 바우처(voucher) 제도 4 주거서비스 향상과 주거복지 로드맵 5 지원주택의 기능과 과제 6 주거복지와 국토균형발전 PART 08 주거공동체 1 이웃 간 갈등 2 신뢰 3 사회적 혼합 4 공동체 기업과 일자리 창출 5 탈서울 주거이동 6 꿈의 주거공동체 PART 09 대안적 주거 1 주거지원 비영리단체 2 제3섹터와 주거서비스 공급 3 캥거루족과 세대통합형 주택 4 클라인가르텐(Klein Garten) 5 협동조합주택, 소유에서 거주로 6 환경, 친화적 주거 7 공유경제와 주거 PART 10 새로운 패러다임 1 신 노년층의 노후준비 2 아파트와 중산층 3 주거NGO 운동 4 분산된 고밀집중 5 주거정책 패러다임의 변화와 전망 6 미래의 주거양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9-10
-
-
[제주 철근콘크리트주택] 한 지붕 두 기능 휴양주택
-
-
한 지붕 두 기능
제주 휴양주택
가족과 직원을 위한 휴식 공간. 이러한 기능을 바탕으로 제주 특유의 비와 바람, 습기 그리고 해안가의 염분 등을 고려해 단열과 재료의 부식에 신경 써서 주택을 계획했다. 1층은 좌우로, 2층은 앞뒤로 ‘一’자형 매스 2개를 위아래에 90˚로 겹쳐놓은 형태이며, 기능적인 채광과 조망, 통풍뿐만 아니라 시지각적인 공간 확장감까지 확보했다.
글 이후송(아비따건축연구소 소장) | 사진 이상현 기자
<기사전문보기>
-
2018-09-10
-
-
화이트 색상 테마의 화단 디자인하기
-
-
테마는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테마가 있어야 전하려는 이야기의 의도와 주장을 명확하게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화단을 꾸밀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테마로 화단을 보여줄지 정해야 화단을 디자인하고 꾸밀 수 있다. 그저 예쁘다고 두서없이 꽃을 심다 보면 혼란스럽고 지저분해질 수 있다. HOME & GARDEN ‘테마에 맞는 화단 디자인하기’는 각각 다른 테마에 따라 화단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연출하는지 보여준다. 그동안 화단 꾸미는 데 어려움을 느낀 독자라면, 이를 통해 자기만의 개성 넘치는 화단을 연출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본 연재는 5월에 출간한 ‘《정원의 식재디자인(Planting Combition)》’의 일부 내용입니다.글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한양대 공학대학원 겸임교수자료제공 아이디얼가든
옥잠화, 흰무늬억새, 여름수국 등 다양한 질감의 화이트 컬러 초화 식재가 조화로운 화이트 가든
단색 식재는 지루하고 단순하기에 그다지 좋지 않은 스타일이지만, 흰색 조합은 요즘 많은 정원에 등장하고 있는 색상 테마 화단이다. 흰색의 차분한 느낌과 단아함은 정원의 품격을 한층 더해준다. 굳이 흰색 꽃이 아니더라도 잎이 은색을 띄는 식물들과 다양한 질감의 식물을 혼합하면 아름다운 정원이 된다.하지만 다른 색 식물과 혼합한 화단에서 흰색 꽃은 적당히 사용해야 한다. 또한, 흰 꽃을 작은 화단에 여기저기 심어 놓으면 지나치게 많은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기에 지저분해 보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흰색의 풍성한 꽃이 매력적인 화이트 플록스
강렬한 색상 테마에서 흰 꽃을 조합할 때, 흰색은 붉은색의 풍부함을 강조하고, 노랑색과 주황색은 더 도드라지게 만든다. 완전한 흰색은 지나치게 평범할 수 있고, 보통은 크림색이 섞인 흰색이 더 보기 좋다. 흰색은 밝지 않은 색조 조합 속에 생기와 광채를 부여할 수 있다. 또, 차분하고 가라앉는 색상 조합에서는 흰색이 없으면 어두운 색조의 꽃들이 배경으로 후퇴하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흰색 꽃이 더 가라앉은 부드러운 색의 다른 꽃을 제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RHS Encyclopedia of Planting Combinations, RHS 22-23.)
화이트 색상 화단 식재 스케치(디자인, 정원 디자이너 임춘화)
화이트 색상 화단 식재 계획도(디자인, 정원 디자이너 임춘화)
그림에서 보는 깊이 2.5m, 길이 15m 크기의 화이트 색상 화단 식재 계획에서 봄을 맞는 식물로는 공조팝, 백철쭉, 흰붓꽃, 작약, 램스이어, 돌단풍, 초롱꽃, 애기 말발도리, 디기탈리스를 식재했다. 그리고 여름을 맞는 식물로는 개쉬땅, 불두화, 백당나무, 톱풀, 리아트리스, 에키네시아, 샤스타데이지, 유카, 플록스, 노루오줌, 흰 무늬 비비추를 식재했다.
전통 담장과 멋스럽게 어울리는 백당나무
공조팝은 4월 말에서 5월에 걸쳐서 피어나는 꽃으로, 긴 줄기에 흰 꽃이 공 모양으로 뭉쳐서 주렁주렁 달려서 폭포처럼 아래로 쏟아져 내리는 모양으로 피어난다. 아름다운 봄에 피는 관목 중 하나다. 백철쭉은 이른 봄에 순수한 하얀색으로 작은 관목에 무수히 많은 꽃을 피워 경이롭기까지 하다. 개쉬땅 나무는 조금 속성으로 자라는 경향이 있지만, 넓은 정원이라면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알맞아 정원 둘레에 식재하면 좋다. 불두화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수국으로 둥근 꽃 모양도 좋고 질 때 낱낱이 한 잎씩 흩날리는 꽃잎이 너무 아름다운 관목이다. 백당나무는 산수국과 꽃 모양이 흡사해 수국으로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가을에 빨간 열매가 매력적이다. 애기 말발도리는 키가 작지만, 하얗고 탐스러운 꽃이 좋다. 화단 앞쪽에 식재하면 잘 어울린다.
화이트 색상 화단에 어울리는 식물
램스이어, 꽃양귀비, 백작약
샤스타데이지, 안젤로니아, 제라늄
무리로 피는 샤스타 데이지는 화이트 가든 연출에 더없이 좋은 소재다. 수직형 꽃대를 가진 리아트리스도 주연으로 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한다. 흰 무늬 비비추는 여름에는 연보랏빛 꽃이 피지만, 화이트 가든에 살짝 색감을 주기에 좋으며, 흰색 무늬의 잎이 어느 계절에도 화단 앞을 채워주는 유용한 식물이다. 가을에 피는 흰색 식물이 많지 않아 대신 그라스류를 많이 배치해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다. 봄부터 가을 겨울까지 부드러운 물결로 일렁이는 그라스류는 은색의 큼직한 갈대가 돋보이는 팜파스 그라스, 은색 잎이 동그랗게 말려 있는 것처럼 가는 억새 모닝라이트, 푸른빛이 감도는 은색을 가진 은사초, 흰줄무늬 질감이 아름다운 무늬염주 라스를 사용했다. 한 종류의 식물을 서너 번 정도 반복하면 일관성과 리듬을 얻을 수 있다.
애기 마발도리 / 불두화
에키네시아 화이트 / 접시꽃
CONTENTS1.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의 화단 디자인하기2. 로맨틱한 분위기로 디자인하기3. 화이트 색상 테마의 화단 디자인하기 4. 그늘진 화단 디자인하기5. 자연주의 화단 디자인하기
출간기념 북토크정원디자이너 1세대 임춘화 작가의 두 번째 저서 『정원의 식재디자인 Planting Design』 출간을 기념해 작은 북토크를 진행합니다. 가을이 찾아온 9월 중순 저녁, 경복궁 영추문 앞 작은 책방 <역사책방>에서 정원에 관하여 즐거운 이야기를 함께 나눕니다.찾아와주시는 분들을 위해 특별한 소정의 기념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일시: 2018년 9월 12일 오후 7시장소: 역사책방(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24)
아이디얼가든 디자인스쿨, 식재디자인과정 개강안내개강일: 2018년 10월 4일 목요일 오후 7시수강기간: 매주 목요일 오후 7시~9시(2시간씩 10주 간 진행)장소: 아이디얼가든 디자인스쿨(서울 종로구 새문안로3길 23, 경희궁의아침 4단지 1306호 (3호선 경복궁역 또는 5호선 광화문역에서 5분 거리)대상: 다년초 화단을 디자인하거나 시공하고 싶은 분, 식재디자인에 관심 있는 분모집인원: 10명 선착순 연락처: 02-725-2737 / 010-9955-2812 이메일: leesil1427@naver.com홈페이지: www.idealgarden.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9-09
-
-
고택을 찾아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더욱 빛나는 안동 임청각
-
-
임청각臨淸閣(보물 제182호, 경북 안동시 법흥동 20-3) 은 고성 이씨固城李氏 용현공파 종택으로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石洲 이상룡李相龍 선생이 태어난 곳이다. 1911년 이상룡 선생이 독립운동을 위해 모든 재산을 팔아 가족과 함께 중국으로 망명한 후 임청각은 소유권 문제로 진통을 겪다가 2010년에서야 고성 이씨 종중으로 소유권이 이전된 아픈 역사를 지닌 집이기도 하다.글 최성호 사진 홍정기
현재 남아있는 우리나라 고택 중 가장 규모가 큰 집으로 알려진 임청각은 예전 건물 전체가 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1942년 완공된 철도 중앙선이 임청각 앞으로 지나가면서 대문간과 행랑채가 헐려나가 60여 칸 규모로 축소됐다.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지금 규모만으로도 다른 고택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현재 남아있는 20세기 이전 고택 중 이 집과 규모를 비교할 수 있는 것은 강릉 선교장 정도가 아닐까 한다. 임청각은 1519년 이명李名 이 건립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고성이씨 종회에서 발간한 임청각 소개서에 의하면 임진란 후와 1767년에 중수했다고 하는데 중수기重修記에는 1626년 군자정 단청을 올렸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1626년과 1769년, 두 번에 걸쳐 중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침인 임청각 구조를 보면 일부에서 고식古式구조가 엿보여 두 번의 중수가 있었음에도 옛 구조를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배치도
빼어난 조망을 지닌 별당이자 사랑채인 군자정. 연못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규모가 상당한 집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대가로서 위풍당당함을 자랑한 임청각임청각이란 이름은 도연명陶淵明이 지은 귀거래사歸去來辭 중 登東 而舒嘯 臨淸流而賦詩(동쪽언덕에 올라 길게 휘파람 불고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읖조린다)에서 나온 것이다. 지금은 철도 개설로 낙동강과 단절됐으나 과거에는 대문이 낙동강과 붙어 있었다고 하니 임청각이라는 이름이 결코 집 분위기와 동떨어진 이름은 아니었을 것이다. 낙동강과 반변천半邊川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위치한 이곳은 지금은 도시가 확장돼 고가도로와 현대식 건물로 주변이 산만해졌지만 예전에는 매우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고 있었다. 종택에서 발간한 자료에 의하면'집 대문을 누대樓臺로 지었는데 바로 이 누대 앞에 낙동강이 흘러 2층 이곳에서 낚시를 하기도 하였다'고 하니 집 앞 자연 풍광이 매우 수려했음을 알 수 있다. 규모뿐만 아니라 구조에서도 다른 집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 경사가 급한 땅을 안았기에 건물들이 횡적인 배치를 하고 있다. 좌측에 몸채가 있고 그 우측으로 별당인 군자정이 있으며 맨 우측 언덕에는 사당이 배치됐다. 지금은 철로 보호막에 막혀 제 위용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과거 언덕에 수십 칸의 건물이 횡으로 배열된 모습은 대가大家로서 위풍당당함을 자랑하고 있었을 것이다. 집은 크게 보면 3열로 구성됐다. 경사를 따라 맨 뒤에서부터 몸채, 안행랑채, 바깥 행랑채가 —자로 놓였다. 이렇게 —자로 배치된 건물을 수직방향 날개채가 연결한다. 따라서 건물 전체는 매우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현재 남아있는 고택 중에서 이와 같은 구조를 찾기란 쉽지 않다. 임청각은 건물로 둘러싸인 중정형 마당을 중심으로 각 실을 배치했다. 이런 중정형 집은 중정이 넓지 않을 경우 매우 답답하게 느껴지는데 임청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앞쪽 안행랑채가 2층으로 지어져 답답함을 가중시킨다. 안채에서 생활하는 안주인의 입장에서는 감옥이 따로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폐쇄적인 구조다.
행랑채에서 사랑채로 들어가는 계단.
오량집 안채는 상당히 폐쇄적인 구조에다 중정까지 좁아 매우 답답하게 느껴진다.
미관을 고려한 주먹장이음, 이곳이 유일해또 다른 구조적 특징은 月자 형태로 만든 정침이다. 이러한 구성은 화성 정용채 가옥과 임청각 두 곳뿐이다. 독특한 구조 때문에 임청각 평면 형태를 문자형文字形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대부분 용用자 형으로 이야기 하나 日자와 月자를 합친 것이라 해석하는 이도 있다. 폐쇄적인 구조라지만 집은 매우 튼실한데 안정감을 느끼게 할 만큼 넉넉히 사용한 부재가 인상적이다. 안채를 보면 민도리집이지만 보를 받치는 동자주가 포형동자주로 아름답게 초각돼 있고 대들보를 받치는 보아지도 매우 화려하다. 매우 공력을 들인 집임이 틀림없다. 안채는 대청 깊이가 두 칸 오량집으로 뒤쪽 한 칸 반이 대청, 앞쪽 반 칸이 퇴칸이다. 그런데 대청 보이지 않는 곳에 다른 집에서 볼 수 없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서까래는 윗부분 단연短椽(기둥 윗머리 사개통에 보나 도리를 받치기 위해 가로나 세로로 먼저 얹는 짧은 나무)과 아랫부분 장연長椽(오량 이상으로 지은 집의 맨 끝에 걸리는 서까래)을 엇갈려 건다. 그러나 이곳은 다른 집과 달리 두 서까래를 주먹장이음(한 부재에는 주먹처럼 끝이 넓고 안으로 갈수록 좁은 주먹장을 내고 다른 부재에는 주먹장 구멍을 파 물리게 하는 길이이음)으로 맞대어 연결했다. 일반적 공법에서 벗어나 까다로운 주먹장이음을 택한 것은 미관 때문이 아닌가 한다. 장연과 단연을 엇갈려 배열할 경우 내부에서 올려다보면 중도리를 중심으로 장연과 단연이 엇갈려 배치돼 가지런한 느낌이 감소되기 마련이다. 이것만 놓고 보더라도 임청각은 다른 집과는 차원을 달리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서까래 연결법은 지금까지 본 고택 중 이곳이 유일하다.
여자 하인이 생활했던 안행랑채. 역시 폐쇄적 구조로 안채에 비하면 마루가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행랑채에서 군자정으로 가는 입구.
솟을대문을 한 사당 입구와 내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사랑채에서 안채와 안행랑채로 이어지는 통로. 남녀유별 사상으로 입구가 좁고 낮다.
독립운동에 투신한 이상룡 선생을 낳다주목받는 또 다른 곳은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 앞쪽에 위치한 방이다. 앞마당에 우물이 있어 우물방으로도 불린다. 종중 안내 책자에는 산청産廳(임부들이 태교 및 해산을 하는 곳)으로 소개하고 있다. 독립운동에 투신한 이상룡 선생, 외손外孫문헌공 등 정승 3명이 이 방에서 태어났다고 하는데 이곳이 잠시 산청으로 쓰였을지 모르지만 전체적인 임청각의 배치로 보아 사랑채로 쓰였던 곳이 아닌가 한다. 정침 옆에는 별당이자 사랑채인 군자정君子亭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철도로 잘리고 콘크리트 건물로 혼탁해졌음에도 지금도 마음을 확 뚫리게 한다. 왜 이곳에 군자정을 지었는지 한눈에 이해가 될 정도로 빼어난 조망을 지녔다. 동쪽 네 칸 대청 옆에 —열로 4칸의 방이 배열돼 전체적으로는 ㅏ자 형태 평면이다. 그러나 대청과 방 네 칸의 구조가 다르다. 대청은 쇠서(전각 기둥 위에 덧붙이는, 소의 혀와 같이 생긴 장식)가 없는 물익공으로 된 이익공구조에 팔작지붕이고 방은 민도리 삼량집이다. 왜 이렇게 구조를 달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화려한 누마루에 단아한 맞배지붕이 그런대로 잘 어울린다. 1767년 이종악李宗岳이 작성한 중수기에 7대조가 병인년(1626년)에 단청을 올렸다고 한 것으로 보아 군자정은 단청한 집이었다. 지금은 색이 바래 외부에서는 단청한 흔적을 찾기 힘들고 내부에 흐릿하게 남아 있다.
사진 우측이 이상룡 선생이 태어난 사랑채다.
임청각은 보물로 지정된 물질적 가치보다 일제 강점기에 고성 이씨가 보여준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더욱 빛나는 집이다. 우리가 서예의 가치를 단순히 잘 썼다는 것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글쓴이의 인품과 더불어 고려하는 것처럼 집의 그것도 살았던 사람과 연관 지어 판단해야 한다. 군자정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호연지기를 키우기에 충분했다. 이런 경관을 바라다보고 살아온 석주 이상룡 선생은 나라를 구하겠다는 큰 뜻을 품고 모든 재산을 팔아 모든 가족과 함께 만주로 망명해 생애를 독립운동에 바쳤다. 집이 지닌 가치는 그냥 드러나지 않는다. 그곳의 내력과 함께 살펴볼 때 비로소 읽힌다.
글쓴이 최성호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 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9-08
-
-
아름다운 정원 조경 레시피 85 ⑵
-
-
높게 치솟은 교목낙엽수를 배치해 줄기가 보이도록 했다. 하부에는 크리스마스로즈를 배치해 겨울의 정취를 자아낸다.
식재 계획은 입면도를 보며 모든 실내 공간이 정원과 연결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정원을 좋아하는 설계사는 이런 설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일상생활 속에서 어디에 있어도 정원이 보여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주거 공간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계를 아름답게 완성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정원과 연결되려면 그 경계에 있는 개구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와 함께 정원 배치나 규모도 검토해야 한다. 가장 주의해야할 것은 전면 창호를 사용해 기껏 커다란 개구부를 만들었는데, 생활하다 보면 이웃집 2층에서 훤히 들여다 보여서 결국 커튼을 닫아놓고 생활하는 경우다. 창밖 경치를 즐기기는커녕 채광도 되지 않는다.또한 상록수를 심어서 어떻게든 시선을 차단하고자 하는 설계사도 있는데, 인공적인 식재가 되어 그다지 아름다운 경관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전면 창을 포기하고 하부 창을 내서, 앉았을 때 지면의 녹음을 조망할 수 있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개구부: 채광, 환기, 통풍, 출입 등을 위해 낸 창이나 출입구 부분
① 일본쇠물푸레나무 ② 일본가막살나무 ③ 상록산딸나무 ④ 엑스버리 아잘레아 ⑤ 촛대초령목 ‘포트 와인’ ⑥ 모새나무 ⑦ 동청목 ⑧ 상록참빗살나무
사생활 보호를 위한 시선 차단 기능은 건물 설계 단계에서 해결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고 나서 주변의 좋은 경관이나 정원의 풍요로운 녹음을 중심으로 창문을 내면 정원을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거주 공간이 된다.다가시라 겐지 씨가 설계한 「기타바타케의 집」은 주택가 안에 있어서 빌트인 차고로 도로와 거리감을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생활 공간에는 두 개의 조용한 중정이 조성되어 있고, 실내 공간 어디에서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창문 형태와 배치까지 꼼꼼히 설계되어 있다. 실내에서 이동하다 보면 녹음이 곳곳에 펼쳐지는, 그야말로 녹음을 즐길 수 있는 주거 공간이다.
철근콘크리트조의 품격 있는 분위기에 꽃을 식재해 곁들인다.
기타바타케의 집(오사카)설계: 다가시라 겐지 건축연구소시공: 가토 구미대지면적: 268.97㎡건축면적: 181.41㎡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9-08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파주 목조주택_sptmj Architecture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아이들에게 마당을 선물한 파주 물방개집
입면은 층고가 높은 지붕을 대각선 기준으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기울여 다양한 공간감을 표현했다. 그리고 태양의 고도가 높은 여름이나 늦은 오후 서향의 빛을 최소화하기 위해 처마와 브릭 핀Brick Fin을 돌출시켜 입면을 통합했다. 내부 공간은 넓은 스팬을 사용해 개방감이 드는 1층 거실과 2층 가족실을 확보하고, 1층 거실을 중심으로 사적 공간으로 진입하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비중이 높은 공간들을 채광과 조망, 프라이버시 등을 고려해 남쪽으로 배치하고, 기타 드레스룸과 화장실, 서재 등을 북쪽에 배치해 기능적 효율성을 추구했다. 그리고 가족이 오랫동안 머물러도 질리지 않도록 화이트 톤의 차분함과 단정함을 내부에 담았다.
글 이승택 건축가 | 사진 stpmj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파주시 당하동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기초 - 콘크리트 매트기초
구조 -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47.00㎡(195.71평)
건축면적 84.70㎡(25.62평)
건폐율 13.09%
연면적 169.40㎡(51.24평)
1층 84.70㎡(25.62평)
2층 84.70㎡(25.62평)
용적률 26.18%
설계기간 2016년 10월~2017년 4월
공사기간 2017년 5월~9월
설계 stpmj Architecture 02-497-1397
www.stpmj.com
시공 우리마을 enc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알루징크
벽 - 벽돌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도배
벽 - 석고보드 위 도배
바닥 - 온돌마루
계단실
디딤판 - 오크
난간 - 스틸 프레임 위 도장
단열재
지붕 - R32 글라스울
중단열 - R24 글라스울
창호 3중유리 시스템창호(알파칸)
현관문 일신게이트
주요 조명 LED
주방가구 현장 제작
위생기구 대림
난방기구 경동보일러
건축주 부부가 여러 건축가를 만나서 미팅을 진행하던 중 stpmj 관련 기사를 검색하고 방문했다. 일산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부부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이자 두 아이를 둔 부모다. 부부는 공동육아를 통해 알게 된 부모들과 교감하며, 다 함께 모여 살 수 있는 택지를 찾았다. 부모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같이 성장하면서 서로 남다른 유대감을 갖고 유치원은 물론 그 후에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삶을 살아가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아이들이 서로의 마당에서 같이 뛰어놀 수 있는 단독주택을 계획한 것이다.
부부가 찾아낸 경기 파주시 당하동의 대지는 유지溜池(구 낚시터)를 단독주택지로 개발한 곳으로, 주변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 자연환경이 양호했다. 설계 협의 때 부부는 경량 목구조를 원했다. 물로 차 있던 곳을 매립해 만든 대지 특성상 지질 샘플링 조사에 근거해 하중이 가벼운 경량 목구조가 적합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평면 구성은 제사가 있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오픈된 1층 공용 공간, 또 가족실을 중심으로 두 아이(남매)의 방을 분리하고 테라스를 갖춘 가족만의 2층 공간을 원했다.
엔지니어링 빔을 활용한 넓은 공간
대지의 북쪽은 차로 진입할 수 있는 6m 도로에 접하며, 그 맞은편 및 양옆으로 15세대 규모의 주택이 클러스터Cluster를 이루고 있다. 부부는 연면적 50평 규모의 복층 주택과 넓은 마당을 갖고 싶어 했다. 대지 면적은 424㎡이지만, 자연녹지지역의 20% 건폐율 제한으로 바닥 면적은 25평 남짓 됐다. 따라서 건물을 북쪽 도로에 인접 배치하고 남쪽으로 넓은 마당을 계획함으로써 가족 행사는 물론 풍광을 담아내도록 제안했다.
공간 구성은 높은 층고에다 1층엔 거실과 주방/식당을, 2층엔 가족실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층 거실은 엔지니어링 빔을 사용해 경량 목구조지만 넓은 스팬을 확보했다. 부부 침실과 드레스룸 및 화장실을 건물 동쪽에 앞뒤로 모아 배치하고, 제사가 많은 건축주의 요구 사항에 부합하기 위해 거실과 주방/식당을 오픈해 다목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두 아이의 공간인 2층은 1층 부부 공간과 교감하도록 계단을 중심으로 오픈했다. 가족실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남쪽을 바라보도록 두 아이의 방을 각각 배치하고, 북쪽으로 드레스룸과 화장실, 서재를 두어 중앙의 가족실 및 테라스와 연계했다.
기능성 강조한 처마와 브릭 핀Brick Fin
입면은 주택의 안팎에서 다양한 공간감을 표현하고자 층고가 높은 지붕을 대각선을 기준으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기울였다. 도로에 면한 북쪽은 맞은편 주택들로부터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한 환기와 채광 등 최소 기능의 오프닝으로 표정이 담담하다. 하지만, 남쪽에서 주택의 특징이 확연히 드러나며 반전을 선사한다. 주택들이 들어선 북쪽과 달리 넓은 마당과 시원한 풍경이 남쪽으로 펼쳐진다. 따라서 남쪽에 면한 공간마다 채광과 조망을 위한 커다란 창들을 배치했다. 그리고 태양의 고도가 높은 여름이나 늦은 오후 서향의 빛을 최소화하기 위해 처마와 썬 스크린 형태의 브릭 핀Brick Fin을 돌출시켜 입면을 통합했다.
전체적으로 적벽돌로 외부를 마감하고 남쪽에 커다란 오프닝과 브릭 핀을 강조하는 수단으로 백고벽돌을 부분 사용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또 지붕에 사용한 알루징크는 흔한 재료이고 벽돌의 외관과 조화롭게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해 거리나 마당에서 보이지 않도록 경사각으로 조절했다.
-
2018-09-07
-
-
IoT 기술 접목한 스마트 창문과 도어락
-
-
아침에 눈을 뜨자 집 안 전등이 켜지고 커피포트가 때맞춰 물을 끓인다. 집을 나서면 모든 문이 자동으로 잠기고 전기 기기들은 알아서 꺼진다. 자동차에 올라 스마트폰으로 스케줄을 확인하는 동안 자동차는 스스로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이처럼 인터넷 환경에서 사물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고 스스로 판단해 동작하는 이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인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이다. IoT란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를 말한다. 요즘 주택에서 IoT 기술을 접목한 창문과 현관문 도어락이 관심을 끌고 있다.글 최은지 기자 자료협조 특허청, LG하우시스 080-005-4000 www.z-in.com
히든 디스플레이 핸들_LG하우시스
주거생활의 질을 높인 스마트 창호창문이 단순한 채광과 환기의 기능을 넘어 생활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 창문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IoT와 자동제어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창문의 특허는 2000년 이후 총 172건이 출원됐으나, 이 중에서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11월) 출원이 전체의 45.9%(79건)에 달할 정도로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 창문과 관련한 주요 세부 기술의 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자동 환기 기술이 12.8% ▲유무선 통신 기술 14.0% ▲스마트 유리 기술이 14.0% ▲ 방범 시스템 기술이 11.0% ▲햇빛의 유도 조절 기술이 16.3%를 차지하고 있다.자동 환기 기술 적용 스마트 창문_온습도 센서와 환기장치가 부착돼 있어 스스로 실내외의 온습도 변화와 미세먼지와 같은 공기오염을 감지하고 이를 제거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만들어준다. 최근에는 스마트 창문의 통합제어를 위한 IoT 기술이 결합돼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각 방의 실내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공간별로 적합한 공기 조건을 설정한다. 예를 들면 아기가 자고 있는 방에는 수면에 적합한 온습도 환경을 조성하고, 청소년의 공부방에는 실내 공기가 탁해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환기하여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스마트 유리는 투명 또는 불투명하게 변경되는 창문으로 블라인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실내로 들어오는 빛의 세기를 자유롭게 조절한다. 이러한 기능을 이용하면 강한 햇빛을 차단해 여름철 냉방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필요시 외부 시선을 차단해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또한 인터넷을 통해 수집한 일기예보 등의 정보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기능을 구비한 창문이 개발되고 있어 바쁜 아침시간에 하루의 날씨 변화를 빠르게 알 수 있다. 집에 도둑이 침입하면 알림문자와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보내주는 방범 창문도 출원되어 안심하고 휴가를 떠날 수 있다.IoT 기술을 접목한 창호 핸들_날씨예보와 미세먼지, 실내공기질 등의 생활 정보를 파악해 핸들에 내장된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주는 미래형 창호 손잡이다. 눈이나 비, 미세먼지 등으로 창호 개폐에 주의를 요하는 경우, 실내 공기가 좋지 않아 환기가 필요한 경우, 기상 및 실내공기가 좋지 않아 청정기를 가동해야 하는 경우 등 날씨와 실내 공기질에 따른 맞춤 정보를 알려주고, 외출 중에도 모바일 앱을 통해 창호 개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기능과 멋으로 승부하는 ‘창호’ 춘추전국시대 01 알쏭달쏭 창호, 그 정체를 찾아서 02 미국식 vs 유럽식 시스템창호, 무엇이 다른가 03 창호, 기능과 성능으로 말한다 04 빛을 담고 열을 차단하다 05 IoT 기술 접목 스마트 창문과 도어락 06 창호 선택, 이것만은 체크하자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9-07
-
-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현관/주차장/지하 공간 레시피
-
-
공간에 가구와 조명, 창을 갖춰야 비로소 거실이 되고 주방이 되며 침실이 된다. 이렇게 용도에 맞게 구성한 공간을 한데 모아 연결한 게 주택이다. 수많은 요소의 집합체인 주택을 하나의 음식으로 본다면 각 실을 형성하는 것은 식재료이며, 공간을 꾸미고 기능을 더하는 요소는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다. 지역과 환경 그리고 집 안의 고유 레시피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내는 음식처럼, 주택도 각 실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크기와 배치, 조화에 따라 화려하거나 단정하게, 경쾌하거나 아늑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는 앞으로 우리가 머물고 생활하는 공간을 어떻게 자신의 입맛에 맞게 구성하고 꾸밀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글 윤현규 실장 사진 및 자료 ㈜하우징팩토리 1670-6840www.housingfactory.co.kr
주택은 주차 공간에서 현관으로 이어지는 동선 계획부터 시작한다. 주차하고 짐을 들고 가장 편하게 주택으로 진입하는 위치에 현관을 배치한다. 경사가 심한 땅이라면 지하 주차장을 만들어 내부에서 실내로 연결하거나, 외부 계단을 통해 현관으로 진입하도록 계획하는 게 설계의 시작이다. 현관은 문을 열 때까지 비를 피할 수 있는 형태로 계획하면 좋다. 도로에서 진입하는 주차장 형태와 위치에 따라 우리가 사용하는 마당 크기도 함께 변하기 때문에 이 모두를 염두에 두고 설계하는 게 기본이다. 이 단계가 주택과 마당 콘셉트를 결정하는 가장 큰 그림을 그리는 단계다.
신발 벗고 집 안으로, 신발 신고 밖으로 나가는 경계점인 ‘현관’현관은 주택 안팎으로 드나들기 위해 거쳐야 하는, 실내와 실외를 구분하는 공간이다.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한국과 일본의 독특한 문화다. 현재 서양에서도 위생상 실내에서 신발을 벗고 활동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한다. 현관에는 벗어 놓은 신발을 넣어두는 신발장이 있다. 주택의 시작이자, 신발을 벗는 순간 편안한 분위기로 변하게 만드는 공간인 현관을 우리 가족에게 맞게 효율적으로 설계해보자.
여유로운 현관 공간 ‘포치’비가 오는 거리에서 비를 피하기 위해 건물 처마 밑에서 머문 기억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거리에서 어느 공간으로 들어가기 전 약간의 여유를 느끼게 하는 처마 공간은 주택에서도 중요하다. 가족뿐만 아니라 손님에게도 현관문을 열기 전 약간의 여유가 필요하다. 쉬어가는 공간과도 같은 포치는 특히, 우산을 접거나 펼 때 고마운 공간이다. 포치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게 만들거나, 돌출시켜 처마 공간으로도 만들 수 있다. 주택 디자인에서 큰 영향을 차지하는 메인 공간이기도 한 현관을 예쁘게 만들어보자.
주차장 종류와 지하 공간 만들기주차 공간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주택의 큰 방향이 정해진다. 경사가 심한 땅이라면 성토가 필요하기에 자연스럽게 지하 공간이 생기므로, 그곳에 주차와 취미를 위한 지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비를 피하는 공간에 주차하고 싶은데 연면적이 간당간당하면 필로티 주차장을, 여유롭다면 별도의 주차장을 만드는 게 좋다. 주택이라는 것은 살면서 점점 업그레이드되어 간다. 주차 공간은 마당으로 이어지는 조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살면서 하나하나 만드는 게 좋다. 지하 공간을 경사지가 아닌 곳에 만들면 생각보다 큰 비용이 들 수 있다. 따라서 라이프스타일을 잘 고려해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01 거실 공간 레시피02 주방 공간 레시피03 침실 공간 레시피 04 서재/취미방/가족실 공간 레시피 05 현관/주차장/지하 공간 레시피 06 계단/복도 공간 레시피07 위생 공간/세탁실 공간 레시피08 다락/발코니/옥상 레시피09 다용도실/펜트리/수납공간 레시피10 데크/바비큐룸/선룸 공간 레시피11 스킵 플로어/다가구/오락 공간 레시피12 주택 동선 계획 레시피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