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NEWS & ISSUE】 지자체에 건축안전센터 설치
-
-
지자체 별 ‘지역건축안전센터’ 운영지역건축안전센터는 전문 건축사, 구조기술사 등 채용설계도서, 구조계산서, 사용승인 점검 등 안전 관련 기술 지원
지자체별로 건축사, 구조기술사 등 전문 인력을 고용해 지진 및 화재 등으로부터 건축물이 안전한지 심도 있는 검토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방자치단체 별로 설립할 수 있는 ‘지역건축안전센터’의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건축법 시행령> 및 <건축법 시행규칙>이 6월 26일부터 시행됐다”고 밝혔다.지역건축안전센터는 전문성을 갖춘 건축사, 구조기술사 등을 채용해 설계도서, 구조계산서, 사용승인 점검 등 건축물의 안전과 관련된 기술적인 사항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역건축안전센터의 업무건축 행정의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지원, 공사감리에 대한 관리·감독, 기존 건축물의 안전 점검 및 기술 지원 등의 업무와 함께, 지역 내 건축물의 안전에 관한 사항으로 해당 지자체가 조례로 정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지자체 실정을 토대로 탄력적으로 정할 수 있게 했다. 지역건축안전센터의 운영지역건축안전센터 소속 전문 인력은 건축사, 건축구조기술사, 건축시공기술사 등 자격을 갖춘 자로 하되, 건축사, 건축구조기술사는 각각 1명 이상 반드시 채용해야 하는 필수 전문 인력으로 지정해 건축물 화재 및 내진 기준 전문 검토가 필수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지역건축안전센터의 공동 설치지역의 규모, 예산, 인력 및 건축 허가 등 신청 건수를 고려할 때, 지자체 여건상 지역건축안전센터의 단독 설치가 어려울 수 있어, 둘 이상의 지자체가 지역건축안전센터의 공동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공동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는 “지자체별 지역건축안전센터가 빠른 시일 내에 설치돼 건축물의 설계·시공·감리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가 이뤄지도록 지자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19
-
-
【전원주택 설계】 야외 수영장과 데크를 갖춘 47평 목조주택 '온새미로'
-
-
실외 디자인이 주택은 정면 전체를 창호로 계획해 야외 풍경을 한껏 끌어들였다. 비대칭 모양의 박공지붕은 주택 좌측면 일부를 감싸고 우측은 외벽선에 맞춰 간결하게 마무리했다. 또한, 크고 작은 박공을 여러 개 겹친 것과 지붕 위로 솟은 벽, 필로티 형태로 돌출시킨 포치로 인해 입체적인 조형미를 갖췄다. 넓은 야외 수영장과 데크는 휴양지의 고급 펜션 같은 인상을 풍겨 색다른 일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체 콘셉트 - 넓은 야외 수영장과 데크를 갖춘 고급 풀빌라를 연상케 하는 우리 집
HOUSE NOTEDATA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건축면적 128.61㎡(38.90평)연면적 155.95㎡(47.17평) 1층 110.62㎡(33.46평) 2층 45.33㎡(13.71평) 포치 37.79㎡(11.43평) 데크 84.83㎡(25.66평) 기타(베란다) 5.40㎡(1.63평)MATERIAL외장재 스타코 플렉스, 목재 사이딩내장재 인테리어 시공지붕재 이중그림자 슁글창호재 이건창호현관문 동판 단열도어자료협조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실내 디자인1층은 메인 거실을 뒤쪽에 두고 마당을 향해 주방/식당과 취미실을 배치한 공용 공간이다. 2층은 침실 2개와 욕실 1개를 갖춘 아담한 사적 공간이다. 1층은 주방을 중심으로 거실이 있는 좌측이 일상생활을 지내는 공간이고, 야외 수영장과 연계한 마스터룸이 있는 우측이 오락 공간이다. 마스터룸은 넓은 데크와 수영장, 그리고 실내 샤워실을 연결해 놀이와 휴식, 편의성을 갖췄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18
-
-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침실 공간' 레시피
-
-
공간에 가구와 조명, 창을 갖춰야 비로소 거실이 되고 주방이 되며 침실이 된다. 이렇게 용도에 맞게 구성한 공간을 한데 모아 연결한 게 주택이다. 수많은 요소의 집합체인 주택을 하나의 음식으로 본다면 각 실을 형성하는 것은 식재료이며, 공간을 꾸미고 기능을 더하는 요소는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다. 지역과 환경 그리고 집 안의 고유 레시피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내는 음식처럼, 주택도 각 실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크기와 배치, 조화에 따라 화려하거나 단정하게, 경쾌하거나 아늑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는 앞으로 우리가 머물고 생활하는 공간을 어떻게 자신의 입맛에 맞게 구성하고 꾸밀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글 윤현규 실장 사진 및 자료 ㈜하우징팩토리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
침실 공간 레시피주거의 역사로 보면 주택은 외형이나 기능에서 많은 변화를 보여 왔다. 하지만, 역할 면에서 보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특히, 활기찬 하루의 시작과 편안한 하루의 끝을 보내는 침실 공간은 더욱 변화가 적다. 이러한 침실 특성상 디자인에 여러 가지 변화를 주는 게 어렵지만, 그래도 독창적인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편안하고 숙면을 위한 침실 계획,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자.
경사면에는 펜던트등이나 레일등을 추천한다. 평 마감 천장에는 매립등으로 깔끔하게 마감하는 게 좋다.
경사나 박공지붕의 실내 측 지붕면을 노출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침실의 천장을 높일 수 있다. 다락을 만들 땐 지붕의 경사를 급하게 주면 머리가 닿지 않으면서 천장도 높게 마감할 수 있다.
천장 높이에 따라 창의력과 집중력이 달라진다“우리 아이의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천장을 높게 해주세요.”설계하다 보면 자주 듣는 말이다. 예전에 한 방송에서 방의 천장 높이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그 이후 천장 높이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건축주가 늘어났다. 그 근거를 살피다가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발표한 흥미로운 자료를 찾았다. 천장 높이를 2.4m, 2.7m, 3.0m로 했을 때, 거주자에게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에 대한 실험 내용이었다. 그 결과는 천장이 낮으면 집중력이 올라가고, 높으면 창의력이 활성화된다는 것이다.필자가 설계하는 주택 1층은 2.7~3.0m이고 2층 방은 2.4m 정도다. 다락이 있으면 일조권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무조건 높이는 건 힘들다. 이처럼 대부분 침실의 천장 높이는 한정돼 있지만, 약간의 변화로 원하는 느낌이나 기능적인 공간을 꾸밀 수 있다. 적은 비용으로 공간을 살릴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을 고민해 보자.
지붕면을 노출해 높아진 천장을 활용하지 못하면 아깝기 마련이다. 이때 로프트 공간을 만들어 공부와 침실 공간을 분리하면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
편안한 침실을 위한 공간 구성침실에 배치하는 가구는 침대, 옷장, 책상이 있다. 여기에 안방에는 대부분 드레스룸 또는 워크인 클로짓Work-In Closet이 들어간다. 한 공간에 여러 가구가 들어가다 보니 가구 위치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침대를 벽에 붙일 것인지, 양옆에 공간을 확보할 것인지에 따라 콘센트와 창문 위치도 달라진다. 또한, 침대를 기준으로 화장대 또는 책상, 붙박이장을 배치할 때 각 가구의 사용 빈도, 거리, 동선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자신에게 딱 맞는 침실을 갖고 싶다면, 먼저 침실에서 어떻게 생활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아이 방을 합칠까? 분리할까?주택을 지을 때 어린아이들의 방을 합칠지, 말지 한 번씩 고민한다. 그런데 당장은 어려서 같이 방을 사용한다고 해도 아이들이 크면 자기만의 공간을 원한다. 이때 공간을 나누기 위해 공사한다면, 그만큼 시간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여기에 추가 비용 없이 간단한 방법으로 필요에 따라 공간을 더하거나 합치는 방법을 소개한다.
내 마음대로 포인트를 주자인생에 가장 큰 쇼핑인 주택 짓기에서 후회가 남으면 안 된다. 평소에 꿈꾸던 공간이 있다면, 과감하게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한다면, 새로운 인생을 즐길 수 있다. 혹시, 살아보고 후회되거나 싫증이 나면 바꾸면 그만이다. 주택을 짓는 동안은 즐겨보자. 거실처럼 다양한 변화를 주기 어려운 침실도 포인트 하나로 가족의 개성을 잘 표현할 수 있다.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01 거실 공간 레시피02 주방 공간 레시피 03 침실 공간 레시피 04 서재/취미방/가족실 공간 레시피 05 현관/주차장/지하 공간 레시피06 계단/복도 공간 레시피07 위생 공간/세탁실 공간 레시피08 다락/발코니/옥상 레시피09 다용도실/펜트리/수납공간 레시피10 데크/바비큐룸/선룸 공간 레시피11 스킵 플로어/다가구/오락 공간 레시피12 주택 동선 계획 레시피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18
-
-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의 정의 및 요구 조건
-
-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은 건축물에서 가로 1m × 세로 1m, 즉 1㎡당 연간 소비하는 난방 등유량으로 평가한다. 일례로 영화 에 나온 제주도 서현의 집은 1㎡당 연간 등유를 15ℓ 사용하는 15ℓ 하우스이다.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 자료에 의하면 2001년을 기준으로 이전에 지은 국내 건축물은 30ℓ 하우스이고 이후에 지은 건축물은 17ℓ 하우스이다. 또한, 1㎡당 연간 에너지(등유) 소모량을 기준으로 저에너지 하우스는 7ℓ, 3리터 하우스는 3ℓ, 패시브 하우스는 1.5ℓ,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0ℓ이다. 정리 윤홍로 기자 자료 제공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02-474-6621 www.phiko.kr패시브 하우스의 정의 및 요구 조건“패시브 하우스란 직접적인 난방 설비의 도움 없이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신선한 공기를 보조적 설비 수단으로 조금 온도를 올리거나, 내림으로써 재실자가 열적, 공기질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건물을 말한다.”- Passivhaus Institut(의역: phiko) “에너지 효율성, 쾌적성,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표준적 건물이며, 이 세 가지 요소 중 한 가지라도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진정한 패시브 하우스가 아니다.” - Passivhaus Institut(의역: phiko) “패시브 하우스란 자연 열을 난방의 주된 수단으로 활용해 적절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신선한 공기를 알맞은 온도로 공급함으로써 재실자가 열적, 공기질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건물을 말한다.”-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첫 번째, 두 번째는 독일 패시브하우스연구소의 정성적 정의이고, 세 번째는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정성적 정의이다.
패시브 하우스의 정량적 정의-난방 에너지 요구량: 15㎾h/㎡K 이하-1차 에너지 소요량: 120㎾h/㎡K 이하(냉방, 난방, 조명, 급탕, 환기, 콘센트)-최대 난방 부하(중부/상부 유럽): 10W/㎡ 이하-최대 냉방 부하(남부 유럽): 10W/㎡ 이하
패시브 하우스는 건물 계획 단계부터 대지의 특성, 기후 환경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자연 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고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디자인이 중요하다. 즉, 열(Heating and Cooling)과 빛(Lighting), 통풍과 환기(Ventilation) 등 자연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이용해 화석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디자인이다. 이를 위해 건축물 배치, 대지 활용, 건축 형태, 공간 계획, 창호, 차양, 단열, 조경 계획 등이 활용되며, 이들 기법들은 각기 다른 요소 기술과 상호 작용을 통해 최적화된 효과를 만들어낸다.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는 패시브 하우스의 요소 기술과 조건으로▲향을 고려한 배치 계획: 향이 좋지 않더라도 설계를 통해 극복 가능▲고단열 고기밀: 국내 단열 기준의 약 3배 강화, 기밀 성능을 높이기 위한 디테일 강화, 벽 관류율 0.15W/㎡K(지역 온도에 따라 다름) ▲고성능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 아르곤, 크립톤 가스를 충진한 삼중유리 사용(로이 코팅), 고단열·고기밀 창호 프레임 사용, 유리·프레임 열 관류율 0.80W/㎡K 이하, 기밀 성능이 가급적 0.0㎥/㎡h인 창호 사용 ▲외부 차양: 여름의 일사량 차단, 전동의 경우 실내에서 동작 자동제어, 전동이 아니더라도 외부에 있을 경우 효과는 동일(목재 덧문 등) ▲열 교환 환기장치: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들여오고 내부의 공기를 내보내면서 서로의 온도를 교환, 창을 열지 않아도 충분한 환기 가능, 황사와 꽃가루로부터 자유로움(필터 처리) ▲단위 면적당 사용 에너지 계산: 완공 후 실제 사용될 에너지양을 설계 단계에서 계산하고 검증함(몇 ℓ건축물인지 계산) 등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17
-
-
구미 통나무주택, 도시를 벗어나 삶의 여유를 찾다!
-
-
이만 씨는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아등바등 살 길을 찾다보니 몸도, 마음도 지쳐있었다. 지친 몸을 차에 싣고 25번 국도를 달리던 중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 풍경을 발견했다. 평온한 산마루에 자리 잡은 멋스러운 통나무주택을 발견한 것이다. 바로 핸들을 꺾어 통나무주택으로 향한 이만 씨는 그곳을 둘러 본 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그 옆자리에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글과 사진 김경한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경북 구미시 산동면 강동로건축구조 통나무구조용도 자연녹지지역대지면적 694.00㎡(210.30평)건폐율 14.28% 용적률 21.89%건축면적 99.12㎡(30.04평)연면적 151.91㎡(46.03평) 1층 99.12㎡(30.04평) 2층 52.79㎡(16.00평)설계기간 2개월공사기간 2개월공사비용 2억 7천만 원설계 및 자재공급 로가(본사) 010-8999-8269 www.ok9999.co.kr시공 삼화피엔에프(영남지사) 010-3249-6515
이만·한은경 씨 부부를 전원주택의 세계로 이끈 25번 국도 통나무주택은 삼화피엔에프 홍택현 대표가 본인 스스로 시공하고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곳이다. 홍택현 대표는 원래 페인트 업체를 운영했는데 통나무주택을 직접 지어보니 이 일이 적성이다 싶었다. 그 후 이만·한은경 씨 부부 외에도 그 부지 주변에 통나무주택을 시공하고 분양하는 일을 계속 진행해 왔으며 통나무집 전문업체인 로가의 영남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층고가 높은 거실의 장점을 살려 창문을 2층으로 시공했다. 그 덕분에 거실이 넓어 보일 뿐만 아니라, 햇볕이 거실 깊숙한 곳까지 들어온다. 통나무주택은 벽 자체가 인테리어적 요소를 담고 있어, 그저 서까래를 앞으로 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장식이 된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프랑스産 모니어 기와외벽 - 통나무 내부마감 벽 - 통나무천장 - 루버바닥 - 강화마루(한솔)창호 - 독일식 3중 창호(게알란 직수입)단열재 지붕 - 목섬유 단열재 300㎜외벽 - 통나무내벽 - 통나무
주방은 서까래를 드러내고 목재 선반을 매달아 통나무주택의 자연미를 그대로 살렸다. 주방과 거실, 안방을 모두 짧은 동선으로 배치해 가족들이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주방과 거실, 안방을 모두 짧은 동선으로 배치해 가족들이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통나무주택이 준 혜택“3년 전에 처음 이곳에 통나무주택을 짓고 정착했는데, 지금까지 25번 국도를 타다가 이곳을 발견하고 통나무주택을 둘러본 사람들만 700명이 넘을 정도예요. 그만큼 통나무주택에 대한 관심도 뜨겁고 갑갑한 도심지를 벗어나고 싶은 이들이 적지 않은 것 같아요.” 홍택현 대표의 말을 듣던 이만 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통나무주택에 살면서 가장 좋은 점은 가족의 건강을 챙길 수 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건축주의 자녀들은 도심지 아파트에 살 때 아토피 피부질환에 시달렸다. 첫째 아이는 만성 비염까지 겹쳐 크게 고생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통나무주택에 오고나서부터는 아토피도, 비염도 사라졌다. 또한, 아파트에 살 때는 장마철에 몸이 끈적거려서 견딜 수 없었지만, 통나무주택에서는 끈적임이 없어 여름철에도 하루하루가 즐겁다. 겨울철에도 목이 칼칼하지 않아 감기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 홍택현 대표는 통나무주택은 목재가 실내 전체를 감싸고 조습작용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목재는 여름철이나 장마철에는 공기 중의 습기를 빨아들이고, 겨울철에는 스스로 품고 있던 습기를 방출한다.
안방은 창을 많이 내 조도를 충분히 확보했다. 방안을 가득 채운 원목이 방안의 습도를 조절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줘 부부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욕실은 무채색을 활용해 깔끔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흰색 타일로 마감한 벽면과 대비되는 검은색 가구로 포인트를 줬다.
이만 씨는 통나무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며 ‘삶의 여유’도 얻게 됐다고 기뻐했다. “아파트에 살 때는 퇴근하면 신문이나 TV를 보기에 바빴어요. 그러면서도 마음 한 구석으론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계속 맴돌았죠.” 이만 씨가 이곳에 정착한 이후에는 그런 근심걱정이 사라졌다. 퇴근하고 나서 식물을 가꾸고 주택을 손 보다 보면 어느새 잡념이 사라진다. 땀 흘려 수확한 상추를 밥 위에 얹어 입에 털어 넣으면 그렇게 꿀맛일 수 없다.
최소 동선으로 얻은 최대 효과안주인은 통나무주택이 특별히 인테리어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수납이 필요한 곳에 원목가구만 배치하면 통나무와 조화를 이루며 고풍스러운 멋을 품어낸다. 특별히 이 주택은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최소한의 동선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현관을 통해 실내로 들어서면, 왼편에는 거실과 주방이 있고 오른편에는 욕실과 안방이 있다. 거실 바로 앞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맞닿아 있다.
'장난감 공작소’인 아들방에는 장난감을 조립할 때 필요한 공구들을 넣는 공구함을 한 쪽 벽면에 배치했다.
아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해준 다락은 아들의 비밀 아지트이자 즐거운 놀이 공간이다.
2층 복도는 딸아이가 인형놀이를 즐기는 곳이다. 딸아이는 시간만 나면 또래 친구와 함께 이 공간에서 인형의 머리를 다듬고 예쁜 옷을 입힌다.
건축주는 2층 공간을 아이들 공간으로 적극 활용했다. 2층은 아들방과 복도를 배치했다. 아들방은 장난감 공작소다. 장난감을 조립할 수 있는 각종 공구를 보관한 공구함부터 아들이 직접 조립한 장난감이 가득하다. 2층 복도는 딸아이가 인형놀이를 즐기는 곳이다. 딸아이는 시간만 나면 또래 친구와 불러 함께 이 공간에서 인형의 머리를 다듬고 인형에게 예쁜 옷을 입힌다. 건축주는 아들방의 층고가 높은 점을 활용해, 삼화피엔에프 홍택현 대표에게 다락을 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들은 주택이 완공되고 다락을 얻게 되자, 비밀 아지트가 생겼다며 ‘엄마, 아빠. 최고!’를 외쳤다. 전원생활을 누구나 꿈꾸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부부는 “작은 도전이 큰 기쁨과 여유로 다가오는 것이 전원주택에서의 삶이다”라고 말했다.
주택아래에 있는 또 다른 마당에서는 아들과 함께 농구를 즐겨한다.
건축주는 텃밭을 가꾸며 고된 하루를 마무리한다. 여기에서 수확한 상추를 밥 위에 얹어 입에 털어 넣으면 그렇게 꿀맛일 수 없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17
-
-
건축사의 집 이야기 6편 '내 집을 내가 지으면 안되나'
-
-
글 양성필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아키제주 대표) 064-751-9151 www.archijeju.com 내 집을 내가 지으면 안 되나건축설계하면서 가장 어려운 순간은 ‘믿을 수 있는 시공자를 추천해 달라’는 경우입니다. 의뢰인 대부분은 건축사는 좋은 시공자를 많이 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공자 소개는 마치 선남선녀를 만나게 하는 것 이상으로 어렵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저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시공자와 건축주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로 다가왔습니다.실상 건축사가 믿고 소개할 만한 시공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소규모 민간 공사의 경우, 대개 종합건설사가 아닌 개인업자에게 맡깁니다. 그런데 이들 중 일부는 사업장 없이 활동하기에 핸드폰만 바꿔도 연락할 방법이 없습니다. 하긴 사업장이 있더라도 임대료가 연 500~600만 원에 불과하니, 그것만으로 신용이 확실해지는 것은 아니지요. 실제로 ‘의뢰인이 원해서 시공자를 소개했다가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의뢰인에게 원망을 들었다’는 동료 건축사의 말을 몇 번 들었습니다. 한번 불신이 생기기 시작하면 혹시 ‘건축사가 시공자를 소개하고 따로 이익을 챙기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심까지 받습니다. 그런 말까지 듣고 나면 ‘절대로 시공자를 소개하면 안 되겠구나’하고 생각합니다.직접 그런 일을 당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의뢰인이 필요해서 요청한 것이고, 그에 따라서 소신껏 소개한 것뿐인데 무슨 문제냐?’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시공자에게 실망한 의뢰인이 그를 소개한 건축사를 원망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집을 짓는 일이 보통 신경 쓰이는 과정이 아니거든요. 게다가 아주 드물게 시공자가 잠적하기도 합니다. 그럴 땐 사라진 시공자를 대신해 건축사에게 책임지라고 할 판입니다. 시공은 설계와 달리 엄청나게 많은 자금이 들어갑니다. ‘잘못되면 내가 책임집니다’라고 결코 호언장담할 상황이 아니지요. 한편, 시공자를 잘못 소개했다고 원망을 듣는 공사 현장에선 시공자도 대개 이익을 보지 못했다고 원망합니다.거리를 걷다 보면 무슨 사연인지 공사하다가 멈춘 현장을 간혹 봅니다. 그런 곳을 지나칠 때면 ‘분명 저기에 많은 사연이 있을 텐데 참으로 걱정이다’라는 안타까움이 절로 듭니다. 시공 도중 멈추면 단순히 그 공사에 들어간 비용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그 현장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빈 토지보다도 못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현장을 시공자만의 잘못으로 생각하지 않고, 다른 시공자도 건축주가 공사비를 제때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오해해 꺼립니다. 더욱이 건축주는 공사비를 시공자에게 지급했음에도 시공자가 잠적한 경우, 대부분 시공자가 하청업체에게 공사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기에 그 원망까지 듣게 됩니다. 잘못하면 이미 지급한 공사비를 또 지급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집니다. 이러니 그런 시공자를 소개한 건축사를 원망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현실 속에서 저 역시 스스로 시공자를 선정하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 집을 직접 짓는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지만, 대개의 공정에서 전문가의 힘을 빌어야 하며 건축주는 참여 수준을 고민해야 한다.
집을 짓는 과정이 중요한 까닭은 설계보다 더 현실적인 문제들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공사비 부담 문제이지요.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은 곧 현실이라고 할 만큼 공사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는 안전 문제가 따릅니다. 현장에서 안전사고는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작은 집을 지을 때 안전관리비 부담을 정상적으로 지우지 못해 사고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곤 합니다. 세 번째는 기술 문제입니다. 집을 짓는 과정은 다양한 기술자가 모여서 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공자가 기술이 없어서 비가 새고 결로와 곰팡이가 집 안 구석구석 생겨난다면 난감한 일입니다. 이 세 가지 이유는 설계하면서 꾸었던 꿈들을 잔인하게 포기하게 만들기도 합니다.집을 짓는 과정을 간략하게 언급할까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문제를 가장 바람직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시공 등급이 높은 건설사를 시공자로 선정하는 것이겠지요. 그런 시공자를 선정해 표준도급계약하고 감리자 외에 감독관을 선임해 현장을 관리하면 문제들이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정상적인 공사 현장이라면 건설회사, 감리자, 감독관이란 세 가지 전문 직업군이 투입됩니다. 하지만 이런 인프라를 구성하려면 현장관리비나 시공 이윤 등을 높게 고려해야 합니다. 문제는 단독주택과 같은 소규모 현장에서 이러한 구성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현행 법규상 공사 규모가 500㎡(151.25평) 이하면 직영공사가 가능합니다. 대부분 소규모 단독주택 현장은 직영공사 현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규모가 작아도 종합건설사와 계약해서 시공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종합건설사와 계약하면 필수적으로 세금과 안전관리비 등이 추가돼 공사비 상승이 불가피하기에 직영공사를 선택합니다.직영공사는 글자 그대로 건축주가 직접 시공 기술자를 데리고 집을 짓는 것입니다. 하지만 건축주가 시공에 관한 기술과 지식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한 사람과 일괄 공사 계약합니다. 서류상 직영공사인데, 그 형태는 건설사와 도급계약하듯이 개인업자에게 맡기는 것이지요. 소위 김 목수에게 맡겼다느니, 박 아무개와 계약했다는 등의 이야기가 이러한 직영공사 형태입니다. 공사 전체를 박 아무개와 계약했더라도 법적으로 그 현장의 시공책임자는 건축주 자신입니다.
건축은 모든 공정을 개인이 이해하기엔 쉽지 않은 지식이 요구됩니다. 건축사인 저도 마찬가지지만, 건설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도 모든 공정을 스스로 해결할 순 없습니다.
직영공사는 현장관리비, 부가가치세, 안전관리비 등 이점이 많아 보이지만, 현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 책임을 시공자에게 묻기 어려운 골치 아픈 방식입니다. 건축설계에서 ‘신고제도’와 건설현장에서 ‘직영공사’와 같은 불합리한 제도를 방치하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건설사가 소규모 건축을 시공하더라도 면세 혜택을 주는 것이 낫지, 하자보수 책임을 묻기 어렵고 안전사고도 건축주에게 책임지게 하는 제도를 비용 절감이라는 이유로 용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비용을 아끼면서 현장관리와 하자에 대한 책임을 시공자에게 물을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 없는 것일까요.간혹 의뢰인에게 공사를 맡긴 김모 씨 혹은 박모 씨가 연락되지 않는다는 하소연을 듣습니다. 또는 총액 계약으로 일을 착수했는데 공사비를 올려주지 않아서 더 일할 수 없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한 시공자를 소개한 건축사는 그 원망의 불똥이 튈까 봐 마음을 졸이기 마련입니다. 좋은 시공자를 소개할 수 없지만, 그래도 덜 위험한 시공자를 선택하는 방법을 나름대로 일러볼까 합니다.첫 번째, 그래도 회사로 등록된 시공자입니다. 종합건설이 아니라면 인테리어, 창호, 철골 등 단종업체로 등록되고 사무실이 있는 경우가 좋습니다. 또한, 회사로 등록된 경우에도 단순히 명의를 빌려서 시공하는 시공자는 피해야 합니다.두 번째, 공종별 내역을 잘 뽑는 행정 능력이 있는 시공자입니다. 공사 과정에 계획 변경 등을 비롯한 내역을 정리할 경우, 그런 작업이 불확실한 시공자는 공사비 변경의 근거를 따지지 못해 애를 먹는 수가 많습니다.세 번째, 건축을 전공한 시공자입니다. 아마도 깜짝 놀랄 일이지만, 시공자 대다수가 건축 비전공자입니다. 건축 전공자가 비전공자보다 설계도면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반영할 수 있습니다.네 번째, 인적 사항이 분명한 시공자입니다. 잘못될 경우 비용 출혈이 적지 않은 것이 공사계약이므로 인적 사항이 불명하면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다른 지역에서 공사하기 위해 왔다는 등 거주지가 불명확한 경우, 아예 시공 예정자에서 제외하기를 권유할 만큼 문제가 발생하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이러한 사항들을 모두 고려해 시공자를 선택했는데도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좋은 공사평을 듣는 시공자가 어느 날 부도를 내고 잠적했다는 소문을 듣기도 합니다. 의도적인 불성실함이 아닌 시공자 개인의 어려움으로 공사를 마무리하지 않고 잠적하는 상황까지 모두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이와 같은 어려움 때문에 차라리 직접 공사하겠다고 결심하는 경우도 소규모 현장에서 종종 봅니다. 또는 모든 재료비는 건축주가 계산하고 시공자는 인건비만 지급하도록 계약하는 방식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건축주가 직접 집을 짓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그 모든 기술적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인건비 계약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겠지요. 일전에 방송에서 몇 년에 걸쳐 자신의 집은 직접 짓겠다면서 벽돌을 나르고 쌓는 일을 하는 기인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주변에서 그런 경우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고요. 하지만 건축주 자신의 노동력을 동원해 집을 짓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차마 그런 방식은 만류하고 싶네요. 건축은 모든 공정을 개인이 이해하기엔 쉽지 않은 지식이 요구됩니다. 건축사인 저도 마찬가지지만, 건설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도 모든 공정을 스스로 해결할 순 없습니다.
본 기사는 연재물로 '전원주택 짓기' 시리즈에서 차례대로 볼 수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16
-
-
편안한 중목구조 2.9ℓ 패시브하우스, 수원 '삼목헌'
-
-
삼목헌三木軒은 편안함, 중목구조, 패시브하우스를 모두 통합한 작업이었다. 편안함의 가치를 추구하는 ‘푸른 나무’, 중목구조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튼튼한 나무’, 그리고 패시브하우스의 쾌적함과 에너지 절약을 추구한 ‘건강한 나무’. 즉, 이 3개의 나무로 지어졌다고 할 수 있다. 글 권현효 소장(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 사진 삼간일목, 백홍기 기자(메인사진)※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중목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410.00㎡(124.03평)건축면적 157.82㎡(47.74평)건폐율 38.49%연면적 290.73㎡(87.94평) 지하 74.17㎡(22.44평) 1층 150.01㎡(45.38평) 2층 66.55㎡(20.13평) 다락 20.74㎡(6.27평) ※면적 산정 제외용적률 70.91%설계기간 2016년 1월~10월공사기간 2016년 11월~2017년 7월설계 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 02-6338-3131시공 ㈜GIP ARCHITECTURE 031-8020-8800
패시브하우스를 지으려는 건축주 부부는 평상시 패시브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삼간일목을 눈여겨본 모양이다. 전화 상담 후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 건축주 부부가 사무실로 찾아왔다. “설계 방향이나 추구하는 건축철학은 어떠한지 삼간일목을 알고 싶다”고 했다.여러 가지 생각해도 크게 내세워 사람을 끌어들일 만한 철학이나 말주변도 없었다. 그래서 삼간일목의 평상시 작업 내용이나 과정,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몇 가지 생각을 설명했다. 편리와 편안함의 차이, 합리적 감성, 건강한 해석 그리고 공간과 장소의 올바른 관계 설정과 적합성 문제 등등. 마치 건축 기자의 인터뷰에 답하듯 꾸역꾸역 부족한 내 생각들을 겨우겨우 말해나갔지만, 그러한 질문들을 한 건축주 부부가 참으로 고마웠다. 마치 현실의 크리틱Critic을 받는 느낌이랄까.
벽돌, 세라믹 사이딩, 목재 등 무채색 계열로만 마감해 차분한 분위기를 풍긴다. 지붕 위에 태양광 모듈이 보인다.
며칠 후 건축주 부부는 다음과 같은 메일을 보내왔고 결이 맞는 사람, 겸손하고 귀한 사람을 위한 집 짓기가 시작됐다.“지난 주말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친절하게 상세히 잘 설명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며칠간 아내와 논의한 끝에 삼간일목과 함께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소장님이 말씀하신 편안함이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일치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되시는 대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삼목헌 2.9ℓ 패시브하우스 개요 인증번호 2017-P-010
편안함의 가치 & 중목구조 패시브하우스합리적인 편안함의 가치로부터 시작한 삼목헌은 중목구조이면서 3.0ℓ이하 패시브하우스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제껏 지어온 집들과 연속된 태도나 가치 선상에서의 ‘편안함’, 구조적 안전성 및 시공 품질의 정확성을 기본으로 하는 ‘중목구조’, 에너지 효율과 쾌적한 실내 환경을 추구하는 ‘패시브하우스’. 이 세 가지를 모두 통합하는 작업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거주자의 삶에 있어 편안함과 적합성, 그리고 장소와 공간의 관계성을 바탕으로 설계한 집. 이것을 중목구조가 요구하는 구법과 일치시키는 작업, 그리고 중목구조가 가지는 특이성과 함께 패시브하우스라는 정량적 에너지 해석과 기술적 디테일과의 만남은 끊임없는 피드백과 함께 상당한 연구의 시간이 필요했다. 한편, 그동안의 모든 작업을 통합하고 실현해내는 의미 있는 과정이기도 했다.
지하 주차 공간
공간적으로 전체 건물의 단열 존과 분리된 지하 주차 공간, 1층 볼륨의 현관·주방/식당·게스트룸 영역, 그리고 2층 볼륨의 주거 공간(1층은 거실과 안방 영역, 2층은 가족실과 두 자녀의 독립된 생활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구분했다. 그러면서 영역이 겹치는 중앙 계단과 보이드Void 공간으로 전체가 통합되도록 구성했다.
현관에서부터 마당을 따라 데크를 깔고 처마를 설치했다. 맑은 날엔 복사열을 막고, 비오는 날엔 비를 막아줘 언제든 마당 앞을 거닐 수 있다.
현관을 지나 우측에 세면대를 둬 들어오며 손을 씻을 수 있게 했다.
계단에서 바라본 2층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갈바륨 컬러강판 벽 - 세라믹 사이딩(아이큐브) 데크 - 탄화목 데크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 페인트, 벽지(방) 벽 - 친환경 수성 페인트, 벽지(방), 적삼목 바닥 - 코르크 바닥재, 자기질 타일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난간 - 철재 위 도장, 강화유리단열재 지붕 - T100 ×2겹, 경질 우레탄 보온판 2종 2호 벽 - T100 ×2겹, 경질 우레탄 보온판 2종 2호(동건패널) 최하층 바닥 - T100 + T120 압출법 보온판 특호 층간바닥 - T50 압출법 보온판 특호창호 3중유리 PVC 시스템 창호(레하우)현관문 단열 현관문(엔썸)주방가구 클린업(cleanlady)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바일란트(ecoTEC plus)신재생에너지 태양광에너지(태양전지 모듈)
현관 앞 홀은 천장고를 높여 마당 쪽으로 고창을 냈다. 집 안에 발을 디딜 때 고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따사롭게 느껴져 편안함을 주는 듯하다.
거실은 천장에 중목구조를 노출시켜 따듯함을 더했다. 왼쪽으로 계단실과 주방이 보인다.
주방은 어느 곳에서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계단실, 거실, 마당이 모이는 중심에 뒀다.
주방/식당 옆에 단을 높여 계획한 게스트룸. 앞에는 작은 안마당을 끼고 있어 다실로도 손색이 없다.
3개의 나무, 삼목헌삼목헌은 편안함의 가치를 추구하는 ‘푸른 나무’, 중목구조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튼튼한 나무’, 그리고 패시브하우스의 쾌적함과 에너지 절약을 추구한 ‘건강한 나무’. 즉, 이 3개의 나무로 지어졌다고 할 수 있다. 언제나 합리적이고 예의 바르며 고운 사람들과의 작업은 항상 더 많은 애를 쓰지만, 늘 그만큼의 부족함을 느낀다. 그러나 그 부족함 사이를 포근하게 감싸주는 것 역시 사람의 마음이다.
바닥엔 집성목, 난간은 철재 위 도장한 후 강화유리를 붙여 완성한 계단실. 화이트에 우드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이 아늑해 보인다.
2층 가족실은 박공지붕 모양을 그대로 노출시켜 좁은 공간임에도 넓어 보인다. 한쪽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의자와 책장을 만들었다.
드레스룸과 욕실 위로 다락을 만들어 자녀 방과 연계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늘 배려와 기도 그리고 감사함으로 함께한 삼목헌은 아마도 이러한 마음들이 나무처럼 자라나는 집이 될 것 같다. 이러한 마음들이 가득한 두 딸을 둔 건축주 부부는 아마도 삼목헌을 가꿔나가면서 더욱 온전히 사랑을 익혀가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삼목헌의 편안함과 따뜻함의 열매가 가족의 삶뿐만 아니라 주위의 이웃들에게도 향기롭게 퍼져나갔으면 좋겠다.
배면엔 다용도실과 이어지는 쪽문을 냈고, 길을 따라 작은 화단을 조성했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편안한 중목구조 2.9ℓ 패시브하우스 수원 삼목헌三木軒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16
-
-
【Home Plan】 일과 생활이 융합된 도심 속 40평 협소주택 ‘열일주택'
-
-
디자인 콘셉트 & 설계 계획‘취미가 일이 되면 힘들다.’, ‘일과 생활을 분리해야 행복도가 높아진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그런데 직장과 일, 취미 생활에 대한 개념이 과거와 달라지는 반면, 공간에 대한 개념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이에 직장 또는 도심을 떠나 자신이 좋아하는 기술을 배우거나 취미를 살리고자 하는 현대인에게 열심히 일하고 충분히 쉴 수 있는 ‘일과 생활이 융합된 도심 속 협소주택’을 그려보았다.
HOUSE PLAN건축면적 54.06㎡(16.35평)연면적 132.07㎡(39.95평)최고높이 10.25m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지붕재 아연도금강판외벽재 청고벽돌, 노출콘크리트창호재 72㎜ PVC 3중창호, 필로브 폴딩도어내벽재 벤자민무어 페인팅바닥재 에폭시수전 등 욕실 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현관문 단열 강화도어가구 현장 제작설계 LOW CREATORs 070-4130-3162 www.lowcreators.com설계자 권재돈, 양인성PLANNING판매 공간 1개(1층)작업 공간 1개(지하 1층)침실 2개화장실 3개층수 지하 1층, 지상 3층
층별 구성상업 기능이 있는 공간인 만큼 도심 속 자투리땅이라고 가정했다. 특히, 소음을 유발하는 공방이라면, 민원에 자유로울 수 없어 지하 1층에 작업 공간을 배치했다. 지하 1층은 드라이에어리어(D.A.)와 1층 전면부 오픈을 통해 쾌적하고 밝은 환경을 갖췄다. 1층은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구성하고 외부에서 매장으로 바로 진입하는 동선 외에 외부를 통하지 않고 실내에서 지하 1층 작업 공간으로 진입할 수 있다. 2, 3층은 생활공간으로 구성하되 각종 행사와 미팅을 위해 2층 주방을 넓게 계획했다. 3층은 테라스의 가벽을 높게 설계 해 실내 쪽에 설치한 폴딩도어를 모두 열어도 외부의 시선을 차단해 도심 속 작은 주택의 느낌을 담았다.
수평 창건물을 감싼 2개의 큰 수평 창은 기능과 미적인 역할을 한다. 1층의 수평 창은 벽 하단에서 열리게 계획해 독특한 분위기와 함께 눈에 띄는 요소이면서 1층을 거실로 사용하더라도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게 했다. 2층의 수평 창은 눈높이보다 다소 높게 배치해 주변 건물들 틈에서 개방감을 확보하면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도록 했다. 3층 테라스의 창을 전부 폴딩도어로 계획해 좁은 테라스를 다양한 외부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입면긴 수평 창이 주는 가벼움은 상대적으로 육중한 벽돌로 중화해 균형을 맞췄다. 건물 하단의 수평 창 위에 배치한 어두운 벽돌 매스는 시각적인 재미를 주고, 일정한 높이로 외벽을 감싼 창에 의해 별도로 기능성 창을 내지 않고도 단순하면서 눈에 띄는 입면을 보여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15
-
-
【NEWS & ISSUE】 국토부, 건축안전 모니터링 실시
-
-
건축구조 및 건축자재 분야 ‘건축 안전 모니터링’ 실시건축구조 분야_전국 신축 건축물 700건 대상건축자재 분야_공사 현장 및 제조·유통업체 총 210개소 무작위 선정 연말까지 지속 점검
최근 포항지진과 제천·밀양화재 등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여 그 어느 때보다 건축물의 안전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건축구조 분야, 건축자재 분야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행위에 대한 점검과 함께 처벌도 병행할 예정이다 건축구조 분야포항지진 시 피해가 집중된 필로티 건축물을 중점적으로 선정하여 허가권자 등이 실질적으로 검토하기 어려운 특별지진하중, 내진설계 등 구조설계 부분을 모니터링하여 기준 적합 여부를 점검하며, 설계 부실로 밝혀지는 경우 설계자 등을 지자체에 통보하여 건축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조치되도록 하는 한편 관련 협회·허가권자 등과 공유하는 등 부실설계에 대한 경각심도 제고할 계획이다. 건축자재분야최근 화재사고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내화 충전구조의 성능과 설치 상태를 집중 점검하는 한편, 단열재 등의 시공 상태와 성능검사 등을 시행하여 기준에 부적합된 경우 제조자 및 유통업체까지 추적 조사하는 등 모니터링 방식을 다변화하였다. 모니터링 결과 위법 사항 조치 건축법 등 관계 규정에 따라 건축주·설계자·시공자·감리자에게 시공 부분의 시정, 공사 중단 및 해당 건축자재의 사용 중단을 명령하고 제조·유통업자는 영업정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다. 특히 금년에는 건축법에 따른 행정 조치 외에도 산업표준화법에 의한 KS인증 취소 및 표시정지 명령 등의 처분을 국토교통부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요청하고, 지자체에서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는 등 행정·형사절차를 병행함으로써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벌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년 모니터링은 지진과 화재안전 강화를 위해 점검건수를 ‘17년 대비 각각 100건, 60건씩 확대하였으며 특히, 다중이용시설물 등의 화재예방을 위하여 단열재의 단열·난연 성능점검을 작년 50건에서 140건으로 확대하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15
-
-
구례 펜션, 자연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곳 '한 갤러리'
-
-
‘여행도 많이 다녀봐야 제대로 즐길 줄 안다’고 한다. 수없이 여행을 떠나며 자신의 성향에 맞는 곳을 찾게 된다면 그날의 여행이야말로 더없이 기쁘고 행복할 것이다. 그러한 곳을 찾았다면 설렘으로 가득 차 전날 잠까지 설칠지도 모른다. 짐을 꾸리는 내내 기대감도 한껏 담을 것이다. 즐거운 맛집 여행도 좋고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좋지만, 여유로운 마음으로 음악에 취해보거나 미술에 심취해보고 싶다면 문화예술을 담아낸 펜션으로 감성 여행을 떠나보자. 자연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곳 한 갤러리예술과 자연을 벗 삼아 조용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한 갤러리는 고요하고 사계절의 아름다움이 담긴 구례에 위치한다. 이곳은 놀이보단 휴식을, 이야기보단 감상이 어울리는 공간이다.
INFORMATION위치 전남 구례군 광의면 온당리 194-2입실시간 오후 2시퇴실시간 오전 11시객실 3실비품 자연보호를 위해 일회용품을 유상으로 제공, 세면도구 지참기타 갤러리, 미술학교, 카페 문의 061-781-0688 https://blog.naver.com/yshbsh/221016000987
CONCEPT화려하고 현란함은 없다. 조용하고 차분함이 담겼다. 마음을 들뜨게 하는 이벤트도 없다. 그러나 세심한 배려와 관심은 여행으로 피로한 몸을 달래고 어루만져 준다. 이곳은 엄연히 따지자면 갤러리다. 숙박은 그저 쉼이 필요한 나그네의 쉼터로 사용될 뿐이다. 그럼에도 어느 펜션 못지않게 깔끔하고 정갈하다. 섬세한 그림을 그리는 손한희 관장의 손길이 객실에서도 그대로 느껴진다.
TRAVEL POINT 구례하면 화엄사와 지리산 둘레길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가는 날이 장날이면 구례 5일장을 구경할 수 있다. 봄가을엔 섬진강 벚꽃길과 구례 산수유꽃축제, 피아골 단풍축제가 눈을 호강시켜준다. 무더위가 찾아오면 가까운 지리산 수상 유원지에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 구례 국립공원관리공단을 찾으면 다양한 희귀 동물과 야생 동물을 체험할 수 있다.
INTERIOR한 갤러리는 전형적인 갤러리의 차분한 분위기를 담았다. 1층에 위치한 갤러리는 파스텔 톤의 밝은 분위기에 어두운색의 목재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안정감을 준다. 갤러리 내부엔 패브릭 소파와 고가구를 배치해 여유로운 관람을 유도한다. 갤러리를 나서서 중정을 건너면 카페가 있다. 고전적인 분위기에 그림들로 꽉 채운 벽은 차 한 잔에 여유를 담아 작품을 감상하는 공간이다. 숙소는 꼼꼼한 주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깔끔한 복층 주택이다. 깨끗한 요와 정갈하게 놓아둔 소품은 주인의 성품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질적이지 않은 숙소는 마치 지인의 집에 초청받아 편안하게 하룻밤 묵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