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수원 중목구조주택] 편안한 중목구조 2.9ℓ 패시브하우스 수원 삼목헌三木軒
-
-
편안한 중목구조 2.9ℓ 패시브하우스
수원 삼목헌三木軒
삼목헌은 편안함, 중목구조, 패시브하우스를 모두 통합한 작업이었다. 편안함의 가치를 추구하는 ‘푸른 나무’, 중목구조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튼튼한 나무’, 그리고 패시브하우스의 쾌적함과 에너지 절약을 추구한 ‘건강한 나무’. 즉, 이 3개의 나무로 지어졌다고 할 수 있다.
글 권현효 소장(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 | 사진 삼간일목, 백홍기 기자(메인사진)
<기사전문보기>
-
2018-07-06
-
-
겨울엔 따듯하면서 여름엔 시원한 주택 만들기
-
-
패시브하우스에서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패시브하우스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패시브하우스가 겨울에 따듯한 주택’이라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여름에도 시원한 주택인지에 대해선 확답을 못 할 수 있다. 여름에도 시원한 패시브하우스 하면 아마도 많은 사람이 여름에도 별다른 기계 장치의 도움 없이 자연적인 구조에 의해 시원한 주택, 자연 바람이 불어오는 긴 처마가 있는 한옥에서의 시원함을 기대할 것이다.하지만 1년 내내 일정 온·습도 환경을 갖는 패시브하우스라고 해도 향과 입지 조건, 처마 유무, 창호 면적 등 더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건축적 요소들에 있어 차이가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고온다습한 여름철 기후 속에서 시원함을 느끼기 위한 조건들에 있어 개인차도 크기 때문에 단순히 ‘패시브하우스가 여름에도 시원한 집’이라고 쉽게 단정할 수 없다. 특히, 패시브하우스는 실내의 열이 외부로 거의 배출되지 않기에 자칫하면 내부에 열이 고여 일반 주택보다 오히려 더 더위를 느낄 수도 있다. 그러므로 고단열, 고기밀, 고성능 창호, 차양, 환기 장치 등의 조건들을 갖춘 패시브하우스에서 여름에 일반 주택보다 더 시원함을 느끼려면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그럼, 시원한 주택이 되기 위해 취해야 할 건축 구성 요소들을 몇 가지 살펴보자.
외벽의 열기 차단 - 고단열 외벽 마감하기시원함을 느끼기 위한 건축적 요소, 첫 번째는 외벽을 통해 내부로 유입되는 열을 차단하는 것이다. 뜨거운 태양열은 주택의 외벽 온도를 상승시키는데, 패시브하우스의 고단열 외벽은 여름철 열기를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겨울철 실내 온기를 가두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이때 바닥 난방과 동일한 방법으로 온수 배관을 통해 뜨거운 물 대신 찬물을 보내는 복사 냉방을 하면 냉방 시 발생하는 냉기를 콘크리트에 좀 더 오랫동안 담아둘 수 있다. 또한, 복사 냉방은 바람이 부는 방식이 아니므로 에어컨이나 선풍기 사용보다 훨씬 더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마치 바람이 불지 않아도 시원한 동굴 속에 들어가 있는 효과와 같다. 이러한 효과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경량 구조보다 축열이 가능한 콘크리트 구조에 외단열 하는 것이 비교적 유리하다. 물론, 경량 목구조의 경우 콘크리트 구조보다 열교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실내 축열 기능이 없는 경량 구조는 겨울철엔 더 많이 난방하고, 여름엔 더 많이 냉방하기 위해 기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누진제로 인한 전기 요금 폭탄 등의 걱정과 함께 에너지 비용을 많이 지불해야 한다. 패시브하우스는 겨울철에 온기가 오래가듯 여름철에 냉기도 오래가므로 전력 사용량도 매우 적다. 즉,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아주 쾌적한 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외벽의 열기 차단 - 노출콘크리트 외벽 마감 피하기외벽을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한 내단열 건물은 물리적으로 겨울철 추위와 여름철 더위에 불리한 구조일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아파트 대부분이 내단열 건물이다. 내부에 단열재가 있으니 겨울엔 결로로 인한 곰팡이가 벽체와 단열재 사이에서 쉽게 발생한다. 추위와 더위는 겨울엔 보일러를, 여름엔 에어컨을 열심히 가동하면 피할 수 있다. 이렇듯 결과적으로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해야만 겨울에 따듯하고 여름에 시원한 주택이 된다.
외벽의 열기 차단 - 커튼월 외벽 마감 피하기 주택의 경우 커튼월이 드물지만, 외벽 마감의 한 종류이므로 살펴보겠다. 커튼월은 유리를 전체 외벽에 설치하는 비내력벽 구조다. 따라서 유리를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태양열을 감당하기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철에 시원함을 느끼기엔 매우 불리한 구조다. 외부 차양이나 처마를 설치하면 그나마 도움이 되겠지만, 겨울철 어마어마한 열 손실을 고려하면 절대 권할 수 없는 마감 방식이다. 특히, 요즘 분양하는 아파트에 ‘커튼월 룩’이란 이름으로 마치 유행하는 패션처럼 포장해 도입한 곳도 있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곳에선 여름 나기란 오히려 일반 내단열 아파트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안타깝게 생각한다. 외벽의 열기 차단 - 밝은 색상으로 외벽 마감하기 건물 외벽에 밝은 색 마감재를 사용하면 외벽 온도 상승을 낮출 수 있다. 더운 지역이나 지중해 유럽의 주택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흰색의 회벽 마감 주택들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사계절이 분명한 우리나라에선 흰색 회벽 마감이 겨울엔 다소 차가워 보이기도 하고, 비나 눈이 많은 기후 조건에선 오염되기 쉬워 건조한 지중해에 면한 남유럽과는 느낌상 차이가 난다. 그래서 이러한 오염은 계획 초기부터 건물에 물이 타고 흐르지 않도록 물끊기 처리를 잘 하면 해소할 수 있다.
흰색 회벽으로 마감한 지중해 유럽 주택
외벽의 열기 차단 - 오픈 조인트를 이용한 외벽 마감하기만일 외벽에 석재를 철물로 건식 마감했거나, 치장벽돌 쌓기 등으로 마감했다면 마감재와 벽체 사이에 공간이 생기게 된다. 이 부분의 공기 온도가 여름철 높게는 60~70℃까지 상승한 후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한 채 머물러 건물 온도를 높이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준다. 대부분 석재 마감 시 코킹 시공으로 틈을 메우는데, 이 코킹은 건물 외벽의 오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래서 석재 마감은 열기가 빠져나가도록 오픈 조인트를 하고, 치장벽돌 마감은 공기구멍을 만드는 것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 물론, 이 오픈 조인트를 실현하기 위해선 방수 등 여러 선조치가 필요하다.
외벽의 열기 차단 - 창으로 유입되는 열기 차단건물에서 열 손실이 가장 큰 부분이 25% 정도 차지하는 창호이다. 그다음으로 22% 정도가 틈새바람 및 환기이고, 18% 정도가 벽체에서 열 손실이다. 동시에 창호는 겨울철 태양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주요 에너지원이므로 남향에 적절한 양과 좋은 품질의 창호 설치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여름엔 냉방에 장애가 되는 일사 에너지를 적절하게 차단해야만 한다. 단파인 일사 에너지가 유리를 통과해 실내로 들어와 물체를 덥히면 장파인 열에너지로 변화한다. 이 열에너지는 유리를 통해 다시 밖으로 빠져나가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리를 통과해 들어오기 전에 외부에서 태양빛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외벽의 열기 차단 - 유리의 로이 코팅과 필름지 부착유리 자체에서 차단하는 방법이 유리면의 로이 코팅이다. 이 코팅은 창호의 단열 효과를 높여주지만, 무조건 많이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코팅면의 위치도 주택과 사무실 등 건물의 용도에 따라 다르므로 유리 선택 시 이 점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유리면에 필름지를 부착해 일사 에너지를 차단할 수도 있다. 흔히 알고 있는 단열 필름은 없고 정확히 ‘냉방용 창유리 필름’이다. 필름지의 주된 목적이 여름철 뜨거운 에너지를 막기 위한 것이므로, 겨울철엔 일사 에너지를 얻기 어려워져 단열에 불리해진다. 또한, 이미 로이 코팅이 된 유리에 부착했다가는 열파 현상으로 유리가 깨질 수도 있다. ※ 창호와 유리에 관한 내용은 본지 ‘쾌적한家, 건강한家’ 4월 호 연재, “좋은 창호의 선택과 하자를 줄이는 요령”편에서 자세히 설명한 바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http://naver.me/5DKIBBvX
외부 블라인드 설치 사례
외벽의 열기 차단 - 외부 블라인드를 통한 차단우리나라에선 남측 창에 외부 블라인드를 설치한 주택이 매우 드물다. 주변에서 일부 고급 주택과 고급빌라에 설치돼 있고, 패시브하우스에선 요소 중 하나이기에 대부분 설치되고 있다. 하지만, 대개 블라인드를 주택 내부에 설치하고 있다. 그 이유는 설치가 용이하고, 비용도 저렴하고, 다양한 제품도 나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외부에 설치하는 블라인드는 내구성도 좋아야 하고, 외부에 있으니 오염도 고려해야 하고, 설치도 쉽지 않다. 사용 시 전동으로 해야 활용도가 높아지며, 이 경우 전원도 외부로 연결해야 한다. 더욱이 유럽이나 남미와 같이 블라인드는 대중적이지 않으니 업체도 많지 않으며, 소비자는 가격도 잘 모르므로 설치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뿐만 아니라 대다수 일반인은 왜 블라인드를 외부에 설치해야 하는지, 그 이유와 필요성을 모르고 있다. 심지어 내부에 설치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다. 아직은 현실이 이렇지만, 적절한 위치에 제대로 외부 블라인드를 설치한다면 열기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외부 덧창, 덧문 설치 사례
외벽의 열기 차단 - 외부 덧창, 덧문을 통한 차단 외부 블라인드와 유사한 덧창과 덧문도 효과가 크다. 흔히들 갤러리창, 갤러리문이라고 부른다. 위아래로 올렸다 내릴 수 있으며, 각도 조절을 통해 원하는 대로 외부를 조망할 수 있다. 외부 블라인드와 달리 덧창과 덧문은 고정된 루버 형태가 대부분이다. 형태와 형식에 따라서 외부 전동 블라인드에 비해 가격이 많이 내려가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프레임과 루버, 좋은 레일 등의 하드웨어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외부 썬스크린 설치 사례
외벽의 열기 차단 - 외부 썬스크린덧창, 덧문과 유사한 구조지만, 고정해도 실내에서 외부 조망이 가능한 썬스크린도 일사 에너지 차단 효과가 크다. 투시 정도를 원하는 비율로 할 수 있고, 덧창과 덧문보다 가벼운 구조로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형 커튼월 구조의 건물에 리모델링 시 설치하면 효과가 클 수 있다. 물론 투시량이 크면 일사 에너지도 그만큼 많이 유입되므로 투시 정도는 25% 이하가 좋다. 외벽의 열기 차단 - 처마를 통한 차단한옥과 달리 현대건물에선 보기 어려운 처마는 일사를 차단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그 이유는 앞에서 외부 블라인드의 기능을 설명한 대로 태양빛이 창호의 유리를 통과해 실내로 유입되기 전 일사 에너지를 차단하기 때문이다. ※ 블라인드와 처마 내용과 관련해선 본지‘쾌적한家, 건강한家’5월호 연재, “처마와 차양”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http://naver.me/5P59eaSP
한옥은 목구조 특성상 주요 구조물인 기둥이 물에 썩지 않도록 처마를 길게 뺀다. 이렇게 형성된 긴 처마는 자연스럽게 여름철 충분한 그늘을 만들어주어 시원함을 가져다준다. 요즘과 같은 도시 열섬 현상이 없던 낮은 밀도의 입지 시절엔 주변에 수목이 많은 데다 산과 자연으로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식혀줬다. 하지만, 요즘은 처마를 보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이 한옥에서 살던 시절과 너무도 달라졌기 때문에 이러한 시원함을 다시 얻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외벽의 열기를 차단하기 위해선 외단열로 마감하고, 노출콘크리트와 커튼월 마감을 가급적 피하고, 밝은 색상으로 외벽을 마감하면 뜨거운 여름철 태양의 열기뿐만 아니라 겨울 추위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유리를 통과하는 일사 에너지의 물리적 성질을 이해하고, 가급적 외부에 블라인드나 덧창, 썬스크린, 처마 등을 적절히 설치한다면 창호로 유입되는 여름철 열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맞통풍이 되도록 계획하는 것인데, 이렇게 필요시 적절하게 기류가 생기도록 한다든지 습도를 조절함으로써 더위를 피할 방법도 많지만, 벽체와 블라인드 및 처마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삶의 모습이 크게 바뀌었기에 우리 마음속 깊이 향수로 남아 있는 한옥으로 다시 갈 수는 없겠지만, 지금 현시대를 살아가는 건물의 형태 속에서 한옥에서의 장점을 취하고자 노력하고, 이를 넘어서는 또 다른 방법들을 찾아 지혜롭게 자연을 극복해 나간다면 우리의 삶이 더 발전되고 나아지리라 생각된다.패시브하우스의 가장 큰 목적이 열적, 공기질적으로 ‘쾌적한 주택’을 만드는 것이므로, 건물의 배치를 포함해 앞의 여러 가지 요소를 계획 단계에서부터 자연스럽게 갖추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겨울철 추위뿐만 아니라 여름철 더위까지 피할 수 있는 쾌적한 집의 대안으로 패시브하우스가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더욱이 에너지까지 절약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환경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패시브하우스……. 이런 주택에서 모두가 마음껏 숨 쉬고, 쾌적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본다.
글, 사진 오명신 ㈜자림이앤씨건축사사무소 부장 대진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아틀리에 사무실에서 건축 및 도시계획, 조경, 인테리어 등 여러 실무 경험을 쌓았다. 패시브하우스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던 파주주택의 건축주를 만난 후 패시브하우스에 대해 알았고, 그 후 회사를 그만두고 독일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교육 을 받고 CPHD 자격을 얻었다. 교육을 통한 인연으로 현재는 ㈜자림이앤씨 건축사사무소에서 패시브하우스를 중심으로 친환경 및 제로에너지 등 에너지 절약 건물들을 설계하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05
-
-
【Product】 냉방비 주범 복사열 꼼짝 마! 열 반사 단열재 스카이텍
-
-
여름은 더워야 맛이라지만, 우리 몸은 더위를 거부한다. 햇빛 아래서 느끼는 더위의 주범은 복사열이다. 피부 깊이 열이 전달돼 더위 체감 지수를 올린다. 덕분에 우리는 발걸음을 그늘로 자연스레 옮긴다. 우리가 사는 주택도 마찬가지다. 지붕과 벽이 복사열을 받으면 집 안이 더워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여름철 찜통더위, 이젠 열 반사 단열재로 잡을 수 있다.글 이상현 기자취재협조 윈코 02-3272-0661 www.winco.co.kr
열의 전달은 크게 전도, 대류, 복사 3가지로 나뉜다. 전도는 물체를 통해서, 대류는 유체(기체, 액체)를 통해서 열이 전달된다. 그리고 물질을 통하지 않고 열이 직접 전달되는 것이 복사다. 따라서 열의 전달도 제일 빠르다. 내리쬐는 복사열을 막지 못하는 주택은 한여름에 비닐하우스 속에서 사는 것과 같다. 뜨거운 열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재실자는 온도를 낮추려고 선풍기든 에어컨이든 계속 가동한다. 주택의 냉방비용을 증가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이에 유리섬유를 원료로 단열재를 만드는 윈코WINCO는 알루미늄을 사용해 복사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단열재 스카이텍Skytech을 만들었다.
스카이텍은 자체 제작한 유리섬유로 방수·투습지를 만들고 복사열을 반사하기 위해 위아래로 미세 천공한 알루미늄 멤브레인을 덮은 단열재다. 알루미늄 멤브레인은 복사열 반사율이 95%, 방사율이 5%로 여름철 햇빛의 복사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든다. 겨울철엔 반대로 외부의 찬 공기를 막고 실내의 난방열을 보온 및 반사해 실내 에너지를 유지한다. 윈코 자체 테스트 결과 냉·난방 에너지를 약 30%로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알루미늄 멤브레인을 미세 기공하고 30㎝ 이상의 유리섬유를 0.8~3㎝로 압축해 비바람 소리까지 줄이는 것은 덤이다.스카이텍은 열전도율이 0.031W/mK로 단열 성능이 ‘가’등급이며, 불연소재를 사용해 650℃까지 불에 견디는 내화성이 있다. ISO14001 인증, 유럽 규정 97/69/CE와 LARC(국제 암연구소) 기준으로 테스트해 발암물질 미검출 확인을 받았다.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폼알데하이드도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단열재다.
한국목조건축협회 협조로 스카이텍의 화재 안정성을 평가했다. 화재 발생 시 인명 대피 시간과 내부 화염 외부 전파 시간을 측정했다. 스카이텍을 사용한 구조물이 타 구조물보다 처마에 외부 화염 전화 도달 시간이 15분 35초가 늦었다. 스카이텍은 화재 발생 시 대피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뿐만 아니라 인명피해까지 줄이는 단열재다.
TIP복사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선 마감재와 단열재 사이 공기층이 필수다. 공기층이 없을 경우 외부 마감재의 열이 그대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공기층은 보통 벽체 15~18㎜ 이상, 지붕 38㎜ 이상 확보를 권장한다. 이보다 얇을 경우 전도와 대류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복사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려면 적정 공기층을 확보하고 열 반사 단열재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05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김포 전원주택_대지건축사사무소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층층으로 쌓은 효율적인 공간
김포 한스캐슬
집을 짓는 일이 얼마나 힘들면, ‘집 한 번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는 말이 생겼을까. 그래도 여건이 허락되면 한 번쯤 시도하고 싶은 게 나만의 전원(단독)주택 짓기다. 행동이 빨랐던 30대 부부는 예산 절반을 대출로 충당하고 김포에 오붓한 4인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를 완성했다. 관리하기 편하면서 산뜻한 인테리어로 가족만의 개성과 취향을 담아낸 ‘한스캐슬’이다. 부부의 성이 같은 ‘한’씨라 남편이 한 씨만 모여 산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대지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김포시 대능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다락)
대지면적 217.00㎡(65.64평)
건축면적 68.22㎡(20.63평)
건폐율 31.44%
연면적 136.44㎡(41.27평)
1층 68.22㎡(20.63평)
2층 68.22㎡(20.63평)
다락 68.22㎡(20.63평) ※면적 산정 제외
용적률 62.88%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백고벽돌, 스타코 플렉스
데크 - 현무암 판석
내부마감
천장 - 고급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벽 - 고급 실크벽지(LG하우시스)
바닥 - 1층 포세린타일 / 2층 나투스진(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25K(140T 가등급)
외단열 - 100T 비드법 보온판 1종
내단열 - 글라스울 25K(140T 가등급)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난간 - 멀바우 집성목
창호 3중유리 시스템 창호(이건창호)
현관 알프라인 단열도어
주요조명 태양조명
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로얄 앤 컴퍼니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조경 이레가든빌리지 070-4177-1650
설계 대지건축사사무소 070-7779-4455
시공 건축주 직영(홍태식 소장 010-2490-0768)
부부는 단독주택 건축을 계획하기 전, 한적한 시골생활을 바랐다. 하지만, 직장과 방범 문제로 집터를 김포에 있는 단독주택단지 수안마을로 결정했다. 규모가 제법 큰 단지라 시골스러운 맛은 없지만, 단지를 둘러싼 산이 도시 풍경과 소음을 차단해 자연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조용한 마을이다.
“시골에서 생활하면서 아이들도 작은 시골학교에 보내고 싶었어요. 그런데 수도권에 멀리 벗어날 수 없다 보니 인근에서 알아본 거죠. 앞뒤 가까이에 집이 붙어 있어 좀 답답한 느낌이 들지만, 마음만은 편안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가 규모는 작지만, 학교 교육 방침이나 다양한 활동 수업이 있어서 마음에 들어요. 아이들도 학교에 가는 걸 너무 좋아하고요.”
부드러운 외관과 산뜻한 실내 겸비
사각형 대지에 동향으로 앉힌 주택은 4m 도로에 인접한 북쪽에 주차장과 현관을 두고, 남쪽으로 지나는 8m 도로 측에 쪽문을 설치해 두 군데 출입구를 확보했다. 66평 대지에 네 가족이 머물 주택을 지어야 했기에 마당은 다소 밀려난 모양이다. 주택은 면적이 같은 3개 층을 포갠 정사각형 모양에 남쪽 입면 부분을 폭 3m, 길이 1.3m 돌출시켜 밋밋한 외형에 변화를 줬다. 현관이 있는 북쪽 외벽도 살짝 디자인을 가미해 심심하지 않다.
외벽은 철근콘크리트의 무게감을 흰색 고벽돌로 감싸 가벼운 느낌이다. 여기에 어두운색의 리얼징크로 지붕을 덮어 살포시 무게감을 줬다. 마당은 외벽처럼 관리하기 편한 석재를 깔고 담장을 따라 기다란 정원을 형성해 보는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
인테리어는 부부의 취향이 달라 두 사람의 의견을 담아낼 수 없었다. 흰색 바탕에 목가구와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어 산뜻한 분위기를 낸 인테리어는 아내가 내부 마감재부터 창과 계단, 조명, 가구 등 모든 것을 일일이 챙긴 것이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아는 게 없었어요. 조명은 물론 문손잡이 하나를 찾으려고 여러 곳을 뒤졌어요. 늘 찾는 게 일이였죠. 벽돌 쌓을 때도 곁에서 의논하며 도왔어요. 마당 옆에 화덕은 남은 벽돌로 직접 쌓은 거예요.”
효율적인 공간 위해 실과 공간 재구성
골조가 올라갈 때만 해도 주택의 형태가 사뭇 달랐다. 실내 공간은 1층에 안방과 주방이 배치돼 있어 거실이 복도처럼 좁았었다. 2층 아이 방과 3층 다락 옆에는 베란다와 옥상이 있었다. 지붕도 물매가 완만한 경사지붕이었다.
“처음엔 단지에 지을 수 있는 주택 타입이 정해져 있어서 그것을 따랐죠. 그런데 시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어요. 설계와 다르게 계단 폭을 50㎝로 한 거예요. 그리곤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그 시공사와 결별하고 골조만 완성된 상태에서 직영으로 시공한 거예요. 내친김에 설계도 변경해서 공간 구조를 바꿨어요.”
설계를 의뢰받은 대지건축사사무소 건축가는 건축주 가족의 라이프스타일부터 분석했다. 초등학교 5, 6학년인 두 아들과 지낼 공간이 필요해 안방을 2층으로 올려 1층에 넓은 거실을 확보했다. 주방도 짧은 ‘ㄱ’자였던 싱크대를 조리대 부분을 늘려 ‘ㄷ’자로 변경해 공간이 넉넉해졌다. 식탁은 마당을 바라보게 주방 정면에 둬 시선이 시원하다. 주방과 거실 사이에 있던 내력벽(안방이 있던 자리)은 구조상 일부 남겨놓을 수밖에 없었지만, 오히려 시선을 차단해 두 공간의 경계 역할을 한다.
계단은 아내가 가장 공들인 공간이다. 층과 층을 연결하는 기능적인 공간에 디자인 요소를 담아 조형미를 갖췄다. 베란다가 있던 2층은 넓은 드레스룸과 세탁실을 갖춘 안방과 아이 방, 거실 형태의 공부방을 배치해 사적인 공간으로 변경했다. 5평이었던 다락도 목구조로 아래층과 같이 공간을 넓힌 뒤 박공지붕을 얹어 지금의 주택을 완성하게 된 것이다.
일생에 집을 한 번 짓기도 어렵다. 그러니 주택 건축 경험을 얻는다는 건 언감생심焉敢生心. 성공하든 실패하든 대부분 한 번의 집 짓기로 끝난다. 비록 엇박자로 출발해 생각지도 않은 직영 공사를 시도했지만, 부부는 주거 공간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진지한 접근으로 좋은 주택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
2018-07-04
-
-
이젠 단독(전원)주택도 홈쇼핑한다?
-
-
전화 한 통화로 간편하게 집에서 누리는 치맥의 즐거움은 삶에 커다란 위안을 제공한다. 또한, 주전부리뿐만 아니라 생필품부터 가구까지 거의 모든 것을 집에서 쉽게 구매하게 되면서 일상도 더욱 편리해졌다. 그런데 ‘설마 주택까지 어떻게 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설마가 현실로 나타났다. 발품을 팔며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쳐야 했던 단독주택 짓기를 이젠 인터넷으로 옷 한 벌 구매하는 정도의 수고로 끝낼 수 있다. 글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에스에프시스템 1800-7677 www.goldhomes.co.kr
다양한 구성, 폭넓은 선택㈜에스에프시스템은 단독(전원)주택 전문 설계/시공업체로 지난 19년간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발 빠르게 변화해온 기업이다. ‘골드홈’은 ㈜에스에프시스템이 더욱 편리하면서 간편하게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예비 건축주가 주택을 지을 수 있게 준비한 브랜드다.단독주택을 짓는다는 건 어쩌면 일생을 보낼 주거 공간을 결정하는 과정이다 보니 예비 건축주는 까다롭고 꼼꼼하게 따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에스에프시스템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손쉽게 자신에게 맞는 기성복을 고르듯 주택을 기성화했다. 바로 골드홈으로, 대표적인 제품라인은 ‘골드홈’, ‘골드홈 플러스’, ‘골드홈 프로방스’ 3가지가 있으며, 300여 개의 설계도면을 바탕으로 다양한 모델을 준비해 선택의 폭이 넓은 게 특징이다. 또한, 인테리어는 LG하우시스(2중창문, 벽지와 바닥재), 대림바스 욕실 시스템, 경동 콘덴싱보일러, 코콤 인폰 등 고급 마감재와 기기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기초 단열과 2중단열 시공법을 채택해 냉·난방비 절감 효과도 잡았다.골드홈 박동훈 과장은 “기성화한 골드홈 모델은 모두 홈페이지에 건축비용을 오픈하고, 시공 과정에서 추가 비용 없이 진행하기 때문에 건축 분쟁도 없다”고 강조한다.최근엔 ㈜에스에프시스템에서 홈쇼핑 개념의 골드홈 상품을 선보였다. 골드홈 모델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주택 3개를 선별해 소비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홈쇼핑 상품은 골드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전화로 주문 예약받는다.골드홈 담당자는 “올해 처음 시도하는 홈쇼핑 행사는 일회성이 아니고 소비자의 관심과 니즈에 맞춰 더욱 좋은 기획 상품으로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골드홈 2018 가을 시즌 홈쇼핑 판매 상품
골드홈 GH-35 포치5●특징: 현관부터 거실 앞 데크까지 넓은 포치를 형성해 다채로운 야외 활동을 제공하는 모델이다.●혜택: 하이브리드 인덕션, 신발장(폭 1.5m), 싱크대(3m), 태양광 3㎾ 200만 원 할인●공간구성: 거실, 주방, 방 3개, 욕실 2개, 다용도실●건축면적: 99.90㎡(30.21평) 포치 16.52㎡(5평)●건축비용: 1억 4,300만 원(VAT 포함)
골드홈 프로방스 061-40PY-2342●특징: 식당, 주방, 다용도실로 이어지는 편리한 동선과 넓은 드레스룸을 갖춘 모델이다.●혜택: 하이브리드 인덕션, 신발장(폭 1.5m), 싱크대(3m)●공간구성: 거실, 주방, 방 3개, 욕실 3개, 다용도실●건축면적: 137.20㎡(41.50평) 1층 92.56㎡(28.00평) 2층 44.60㎡(13.49평) 포치 6.60㎡(2.00평)●건축비용: 2억 280만 원(VAT 포함)
골드홈 플러스 101-30PY-2332●특징: 내구성이 뛰어난 점토벽돌 외장재를 적용한 도심형 전원주택이다. 주택이 작아 보이지만, 효율적인 공간 설계로 넓은 체감을 선사한다.●혜택: 하이브리드 인덕션, 신발장(폭 1.5m), 싱크대(3m)●공간구성: 거실, 주방, 방 3개, 욕실 3개, 다용도실●건축면적: 99.45㎡(30.08평) 1층 61.15㎡(18.50평) 2층 38.30㎡(11.59평)●건축비용: 1억 5,300만 원(VAT 포함)
INTERVIEW ㈜에스에프시스템 김진용 대표“합리적인 예산으로 더욱 간편하고 편리한 단독주택 제공에 힘써!” Q. 단독주택을 홈쇼핑한다는 발상이 독특하다예전부터 건축주가 골드홈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를 통해 고화질 영상을 만들어 건축주가 보다 생생하게 골드홈을 체험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 그 첫 번째 목표가 홈쇼핑 영상 제작이다. 수많은 골드홈 모델 가운데 가장 인기 높은 모델 3가지를 선택해 홈쇼핑 형식으로 리포터가 집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Q. 홈쇼핑으로 구매하는 과정은골드홈 2018 가을 시즌 홈쇼핑 판매 상품은 전화로 문의한 뒤 골드홈 홈플래너와 함께 건축 예정지 방문과 상담을 통해 계약한다. 자세한 사항은 골드홈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Q. 최근 내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아연 도금 강판 소재를 C자 형태로 롤 포밍해 벽체 및 트러스 구조체로 사용하는 게 ㈜에스에프시스템의 핵심 기술이다. 트러스에서 벽체로 전달되는 IN-LINE 구조, 수만 개의 스크루 접합, X-브레이스를 비롯한 강성이 높은 접합 철물 조립으로 모든 구조체는 강력하고 견고한 성능을 발휘한다. Q. A/S는 어떻게 관리하는지A/S 기간은 내·외부 마감재 1년, 골조는 2년을 지키고 있다. 전국 각 지역 A/S 센터 직원이 현장을 방문해 사후관리하고 있다.Q. 앞으로 ㈜에스에프시스템의 계획은골드홈은 기성화한 주택을 판매하는 전원주택 시공 전문 브랜드다. 간편하게 전화 주문으로 주택 선택과 내·외부 마감재, 사양 등 모든 것을 건축주가 신경 쓰지 않고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 편하게 집을 지을 수 있는 게 골드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모델을 선보여 누구나 전원주택을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시대를 골드홈이 이끌어갈 생각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04
-
-
2018 하계 경향하우징페어(7/5~8) 무료 초대권 증정
-
-
2018년 하반기 첫 최대 건축박람회관람시간 : 10시부터 - 19시까지新 건축자재, 인테리어 자재 트렌드가 궁금하시다면 무조건 전시회를 관람하셔야죠?전원주택라이프에서 네이버 포스트 팔로어 분들에게 무료 입장권을 현장 증정 또는 문자 초대권으로 증정합니다.
<전시장 입장 방법>★ 7월 5일부터 8일(4일간)까지 전시장(A홀2번입구) 도착하여 ⇒ 010-9030-1425 전화하시면 ⇒ 문자 초대권 발송(1인1매) ⇒ 입구에서 등록카드 작성하고 ⇒ 입구에서 등록카드제출 후 문자초대권 보여주고 입장하세요. ★ 비밀 댓글로 휴대번호 남겨 주시면 전시회 기간동안 오전 10시 이전에 일괄 문자 초대권 발송 (1인1매) <번호예시01098765543>《여러명이 올 경우 모두 휴대번호 댓글 달아 주셔야 합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부스 들리시는 거 잊지 마시고요. 정기구독 및 도서 할인행사도 진행합니다. 부스 위치 : A홀 O-08전시회 기간중 정기구독 할인 정기구독 정가 90,000원 ⇔ 할인가 80,000원* 주택 관련 도서 할인행사도 진행합니다.
【자사 부스 위치 확인용 배치도 】
■ 2018 하계 경향하우징페어 세미나 일정 (7.5~8)
-
2018-07-04
-
-
반려견과 함께 행복을 누리다, 증평 모던하우스
-
-
많은 사람이 아파트에 대한 열망을 키우지만, 전원주택의 로망을 품고 사는 사람도 적지 않다. 70세대 규모로 조성된 증평 자연이온빌리지는 전원생활을 꿈꾸며 하나둘 모인 사람들로 이뤄진 전원주택단지다. 20여 년간 해외에서 생활하던 건축주 부부가 이곳에 터를 잡은 것도 편리하지만 답답한 아파트보다 다소 불편해도 자연을 벗 삼아 지내고 싶어서다. 더불어 ‘마루’와 ‘티티’와 함께…….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엔아이건축
HOUSE NOTE●DATA위치 충북 증평군 증평읍 덕상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737.00㎡(222.94평)건축면적 128.10㎡(38.75평)건폐율 17.38%연면적 233.56㎡(70.65평) 1층 128.10㎡(38.75평) 2층 105.46㎡(31.90평)용적률 31.69%설계기간 1개월공사기간 3개월설계 및 시공 엔아이건축 02-562-9977 www.ni-housing.com
결혼 후 업무차 줄곧 해외에서 생활하던 건축주 부부는 남편이 오창산업단지에 있는 본사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오랜 타국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정착하게 됐다. 귀국을 앞두고 아내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주거지였다.“저는 중국에서 정리할 게 남아 남편이 먼저 한국에 들어왔어요. 둘 다 아파트는 답답해서 잠시라도 살기 싫어해 중국에서 인터넷으로 이곳저곳 알아보다 남편 회사에서 가깝고 전원생활도 할 수 있는 이곳을 찾게 됐죠. 무엇보다 단지를 개발한 엔아이건축이 설계부터 시공까지 알아서 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집을 지을 수 있어 좋았어요.”
사각형 모양의 주택은 세라믹 사이딩과 석재로 바닥을 마감해 모던하면서 무게감이 전해진다.
반려견을 위한 공간 갖춰자연이온빌리지는 직선으로 뻗은 단지 내 주도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주택을 배치한 형태다. 건축주의 주택은 단지 중간지점인 북서쪽 숲 아래에 있다. 여러 세대가 질서 있게 늘어서 있지만, 완만한 경사형 대지라 시야는 막힘없이 멀리 닿는다.건축주의 주택은 마름모 형태 대지에 정남향에서 서쪽으로 10°정도 방향을 틀어 앉혔다. 평지붕에 단순한 직사각형 모양의 주택은 1층 좌측에 돌출부가 있어 위에서 보면 좌우가 뒤집어진 ‘ㄱ’자 모양이다. 전면 돌출부는 시공 단계에서 반려견 ‘마루’와 ‘티티’를 위해 데크를 실내로 변경한 공간이다. 부부의 주 생활공간은 직사각형 건물이며, 두 공간은 식당을 통해 연결된다. 또한, 반려견의 공간은 데크와 면한 부분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외부로 확장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폴딩도어 아랫부분은 펫도어로 개조해 문을 닫아도 마루와 티티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부부는 마루와 티티를 위해 포치를 실내공간으로 변경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세라믹 사이딩, 목재 사이딩 데크 - 석재내부마감 천장 - 베스띠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벽 - 베스띠 실크벽지(LG하우시스) 바닥 - 강마루(LG하우시스)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 벽 - 글라스울 R23계단실 디딤판 - 화이트오크 난간 - 평철창호 3중유리 시스템 창호현관 성우스타게이트주요조명 모던라이팅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투피스 양변기(아메리칸 스탠다드)
한 번에 10명이 몰려도 넉넉한 현관. 바닥 대리석과 창틀, 벽을 블랙 & 화이트 조화로 마감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큰집에 어울리는 공간 계획부부의 주택은 1층을 공용 공간, 2층을 사적 공간으로 나눴다. 1층은 주택 중앙에 거실을 두고 우측에 현관, 좌측에 주방/식당을 배치했다. 거실과 주방은 건축주가 장남인 것을 고려해 여러 사람이 머물러도 여유롭도록 일체형으로 넓게 구성한 뒤, 두 공간 사이에 식탁과 소파를 배치해 공간을 나눴다. 인테리어는 주택 외부와 통일감 있게 블랙 & 화이트 바탕에 그레이 계열로 아트월을 꾸며 차분한 분위기를 낸 뒤 엔틱 가구로 취향을 살렸다.
현관에서 바라본 거실. 건축주가 장남이라 많은 친인척이 머물 수 있도록 1층에 거실과 주방을 넓게 배치해 공용 공간으로 사용한다. 넓은 거실 창을 내 더욱 개방감이 든다.
모던한 주방에 화려한 금색을 좋아하는 취향을 살려 벽에 포인트로 담아냈다. 왼쪽으로 보이는 창문은 마루와 티티의 공간과 연결된다.
주택 북쪽에 계획한 계단 하부 벽면을 진열장으로 활용해 인테리어 효과를 높였다.
거실 뒤 북쪽에 배치한 경사 계단은 아랫부분에 진열 공간을 마련해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했다. 계단을 통해 2층에 오르면 거실이 나온다. 2층도 거실을 중심으로 북쪽에 계단과 공용 화장실, 우측에 게스트룸, 좌측에 서재와 안방을 배치했다.
1층에서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
2층 거실은 부부만의 또 다른 휴식 공간이다. 창으로 들어온 햇볕이 차분한 색감과 어우러져 한결 아늑하다.
안방 문 앞에서 본 모습. 가벽을 드레스룸 수납장으로 활용해 넉넉한 공간을 확보하면서 거실에서 안방으로 향하는 시선을 차단했다.
안방은 문을 열면 가벽이 먼저 눈에 띈다. 방문을 기준으로 침실과 드레스룸을 분리하는 가벽을 세워 안방으로 향하는 시선을 차단했다. 침실과 가벽 사이엔 슬라이딩 투명 유리문을 설치해 한 공간이면서 드레스룸과 분리된 구조다. 거실과 안방 사이에 있는 서재는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베란다를 갖춰 업무 외에 부부가 한적한 일상을 즐기는 공간이기도 하다.
간단한 업무와 휴식을 위한 발코니가 있는 서재. 책상 위에 펜던트 갓등이 차분한 분위기를 준다.
2층 서재 앞 베란다
1층 화장실 전실과 2층 공용 화장실
물리적인 의미의 주택이 아닌, 마음이 풍요롭고 윤택한 삶을 제공하는 심리적인 공간으로의 주택을 바라던 부부. 따뜻한 기운이 내려앉은 요즘 이 주택에서 부부에게 가장 핫한 공간은 정원이다. 가로등 아래 소나무를 등지고 조경석에 앉아 별빛을 감상하며 담소를 곁들인 차 한 잔의 기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부부는 조경석에 앉아 촘촘히 박힌 별을 보며 전원생활의 여유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외관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04
-
-
[김포 철근콘크리트주택] 층층으로 쌓은 효율적인 공간, 김포 한스캐슬
-
-
층층으로 쌓은 효율적인 공간
김포 한스캐슬
집을 짓는 일이 얼마나 힘들면, ‘집 한 번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는 말이 생겼을까. 그래도 여건이 허락되면 한 번쯤 시도하고 싶은 게 나만의 전원(단독)주택 짓기다. 행동이 빨랐던 30대 부부는 예산 절반을 대출로 충당하고 김포에 오붓한 4인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를 완성했다. 관리하기 편하면서 산뜻한 인테리어로 가족만의 개성과 취향을 담아낸 ‘한스캐슬’이다. 부부의 성이 같은 ‘한’씨라 남편이 한 씨만 모여 산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대지건축사사무소
<기사 전문 보기>
-
2018-07-04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전원주택_건축사사무소선재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자연, 햇살, 바람 담은 제주 전성재全成齋
전성재는 초등학교 교사 6명이 공동으로 자신들만의 작은 마을을 기획하면서 지은 주택 중 하나이다. 건축주는 작고 소박한 혼자만의 공간을 원했다. 특히, 서재는 이 주택에서 가장 중요하면서 건축주가 오래 머무르는 장소이기를 바랐다.
글 양재영 소장(건축사사무소 선재)
사진 최은지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 제주시 해안동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54.00㎡(137.33평)
건축면적 89.98㎡(27.22평)
건폐율 19.82%
연면적 89.98㎡(27.22평)
용적률 19.82%
건축비용 1억 7,600만 원(3.3㎡당 65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구배 모르타르 / 쇄석깔기
벽 - 노출콘크리트
데크 - T30 목재 / 스테인 마감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천장지
벽 - 친환경 벽지
바닥 - 원목마루
단열재
지붕 - T150 압출법 보온판
내단열 - T100 압출법 보온판
창호 휴그린 시스템(금호화학)
현관문 휴그린 시스템(금호화학)
조명 기성재
주방가구 에넥스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설계 건축사사무소 선재 064-757-0005
시공 ㈜투고건설 064-725-1120
전성재가 자리한 작은 마을은 제주시 해안동 해안초등학교에서 남쪽으로 1.5km 방향에 있다. 건축주는 공동주택에서 생활하면서 건조한 주거 환경 때문에 마당과 자연이 있는 단독주택 생활을 꿈꿨다. 작은 마을과 전성재는 건축주가 뜻을 같이한 동료 교사 6명과 합심해 이뤄낸 결실이다.
건축주는 “동료 교사들과 함께 향후 들어설 주택들과의 조화, 그리고 주변 자연과 외부 공간에서 생명이 피어나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사실 평소 자신의 건물에 대한 욕심(?)만을 주문하는 의뢰인을 많이 접해서 그런지 조금은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이러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간단한 지침을 만들어 보자는 제안에 의뢰인들은 수차례 회의를 거쳐 몇 가지 지침을 돌출해 냈다.
- 모든 건물은 도로에서 9m 이상 후퇴해 배치한다.
- 도로 경계선과 인접 대지 경계선에 울타리를 가급적 조성하지 않는다(낮은 돌담 허용).
- 기존 도로에 있는 전주는 지중화한다.
- 건축물의 외부 조형은 단순하게 디자인한다.
- 모든 건축물의 재료는 자연 재료를 가급적 적용한다.
- 자연과 생명을 위한 마을을 위해 조경과 작은 연못을 조성한다.
- 제주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적용한다.
이야기 중에 많이 나온 내용은 ‘생명이 공존하는 정원’으로 건축물은 조금 뒤로 미루어진 느낌을 받았다. 전성재가 들어선 작은 마을은 해안동 끝 막다른 도로에 접하며, 주변에 복층 건물 한 채만 덩그러니 자리했다. 조금은 삭막하면서도 자연 그대로인 주변 환경이 꽤 아늑해 보였다. 형태는 막다른 도로에 100∼200평으로 분할된 필지들이 포도송이처럼 붙어 있었다. 공동 의뢰인인 건축주들은 한 번에 여섯 필지를 구매하고 차근차근 작은 마을을 만들어갔다.
단순미에서 느껴지는 고급스러움
6채의 주택들은 지침에 따라 도로에서 9m 이상 뒤로 물려서 배치했다. 막다른 도로 가까이 건물을 배치하면, 자칫 다른 도시의 마을들처럼 답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6m 도로를 포함해 양쪽 필지에 9m씩 녹지 공간이 만들어져 마을 분위기가 시원하고 편안하며, 마을과 주택 모두 최대한 자연을 즐기게 됐다. 또한, 주택은 남향을 기본으로 남쪽 마당의 효용성을 높이고자 보행 진입로를 한쪽 끝으로 계획했다.
입면은 가장 단순하게 디자인했다. 제주의 초가도 구하기 쉬운 재료를 사용해 가장 단순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단독주택에서 간혹 빠뜨리는 처마를 지붕과 한 묶음으로 프레임을 만들고 제주 전통 건축물의 스케일을 유도하기 위해 매스를 2개로 나눴다. 외부 마감재도 노출콘크리트만을 적용해 한 가지 재료를 사용했을 때 느껴지는 단순함을 의도했다.
평면은 매스를 2개로 나누고, 그 사이에 중정을 계획했다. 이를 통해 전면의 공용 공간인 거실과 사랑방 성격의 방, 그리고 후면의 프라이빗 공간인 안방과 서재, 주방으로 채광을 유도했다. 현관에서 중문을 열면 잘 조성된 조경 공간인 중정이 시야에 들어온다. 중정은 비교적 작은 평수의 주택에서 개방감과 함께 앞마당과 또 다른 외부 공간을 느끼게 하는 장치다. 또한, 건축주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서재는 조도가 일정한 북쪽으로 배치하고, 그 바로 옆에 작은 중정을 두어 자연을 즐기며 독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
어느 날, 사무실에서 야근하는데 건축주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거실에 앉아 있는데, 처마에 걸린 보름달이 너무 예뻐서 전화했다”고 한다. 정말 고마웠고, 한편으로 공사하면서 좀 더 신경을 쓰지 못한 부분이 도리어 죄송스러웠다. 전성재는 건축주와 건축가가 하나의 작품을 위해 신뢰와 존중과 배려로 만든 결과물이다. 그렇기에 건축주가 자신의 주택에 애착이 상당한 것이 아닐까.
-
2018-07-03
-
-
함안 전원주택, 주인을 닮아 세련되고 멋스러운 집
-
-
건축주 김병원·강영옥 씨 부부는 물 좋고 공기 좋기로 유명한 경남 함안 여항산 자락에 전원주택을 짓고 산다. ‘집은 집주인을 닮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함안 주택은 꼼꼼한 살림꾼 강영옥 씨만큼 세련되고 멋스러운 집이다. 글과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HOUSE NOTEDATA위치 경남 함안군 여항면건축구조 목구조용도 생산관리지역대지면적 912.00㎡(276.36평)건축면적 106.98㎡(32.42평)연면적 133.24㎡(40.38평) 1층 104.36㎡(31.62평) 2층 28.88㎡(8.75평)건폐율 11.73% 용적률 14.61%설계기간 2개월공사기간 4개월MATERIAL외부 마감 지붕 - 스페니쉬 점토기와외벽 - 벽돌 스타코, 스타코 플렉스내부 마감 거실 내벽 - 산호석주방 내벽 - 스페인산 타일욕실 내벽 - 스페인 및 국내산 타일창호 -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바닥 - 강화마루(동화자연마루)단열재 지붕 - 존스맨빌 R19외벽 - 존스맨빌 R19내벽 - 존스맨빌 R19 바닥 - 발포폴리스티렌 50T, 100T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대림설계 및 시공 에프디하우징 1544-6505 www.espritdesign.co.kr
건축주의 기대에 부합하는 시공사건축주 부부는 부산 벡스코 하우징페어에서 시공사를 알게 됐다. 선뜻 확신이 서지 않았던 건축주 부부는 업체가 시공한 경주 주택을 방문했다. 경주 주택을 천천히 뜯어보니, 화려한 외향에 맞게 내부도 하나하나 신경 써서 마감한 것이 느껴졌다. 건축주 부부는 이 정도면 시공을 맡길 수 있겠다 싶어 시공을 의뢰했다. 함안 주택은 현관으로 들어서면 왼쪽 벽면에 부착된 터키석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석재는 모래가 엉겨 붙어 만들어진 돌로, 거친 질감을 활용한 인테리어 장식에 많이 쓰인다. 현관을 지나 거실로 향하면 세련미 넘치는 석회석 아트월과 패브릭 벽지가 집 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든다. 바닥에는 다크브라운 계열 강화마루를 깔아 실내 전체 분위기를 한 톤 낮게 잡아줘 안정감을 더했다. 건축주 아내 강영옥 씨는 아파트처럼 각 실이 뭉쳐있는 집이 싫었다. 집 안에 들어서면 마치 미로를 걷듯 호기심을 품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길 원했다. 시공사는 강영옥 씨 요청에 맞게 궁금증을 유발하며 들어서는 재미를 안겨주는 복도식 통로를 만들었다. 거실을 빠져나와 주방으로 다가가면 그 옆으로 황토방과 욕실, 안방으로 향하는 복도가 펼쳐진다. 강영옥 씨는 욕실이 안방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욕실 세면대에서 세안도 하고 화장도 할 수 있는 공간을 요청했고 시공사는 건축주의 요청에 근접할 수 있도록 욕실 벽에 일체형 세면대와 화장대를 설치했다. 더불어 욕실 바닥을 키에노 타일로 깔고 내벽을 스페인산 타일로 마감해 화려하게 꾸몄다.
거실은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앤티크 가구와 현대적 감각의 벽체가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더한다.
거친 질감의 터키석으로 마감한 현관 벽체가 인상적이다.
스페인산 타일과 한샘 주방가구가 주방의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주방 너머 다용도실에는 대리석으로 만든 빨래판이 바닥에 부착돼 있다.
주부 9단의 섬세함을 더한 주택함안 주택은 아내 강영옥 씨의 섬세한 손길이 스며들지 않는 곳이 없다. 강영옥 씨의 손길을 거친 함안 주택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앤티크 가구와 현대적 감각의 벽체가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더한다. 거실 중앙에는 원목으로 짠 20년 넘은 테이블이 자리 잡았다. 강영옥 씨는 해를 넘길 때마다 거실 테이블에 때가 타지 않게 오일을 바르며 정성스레 닦아줬다. 그래서인지 테이블은 세월의 흔적을 담은 우아함을 간직했다. 거실 벽면에는 장인이 9번 쪄서 말리는 작업을 반복해 만들었다는 프랑스산 거실장이 서있고, 그 옆으로 화려한 꽃과 나비로 장식한 중국산 나비장이 살포시 놓여있다. 하나하나 세심히 관리하지 않으면 흉물로 남을 가구들이다. 주방에도 아기자기한 자기들과 조리기구가 질서 정연하게 놓여있다. 친구가 선물했다는 미니 항아리를 양념통으로 활용한 센스도 돋보인다. 강영옥 씨는 주택 공간을 구성할 때도 이런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강영옥 씨는 대리석 홈을 파서 만든 빨래판을 다용도실 바닥에 끼워 넣을 것을 요청했다. 이 빨래판은 손빨래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강영옥 씨의 일거리를 덜어준다. 강영옥 씨는 앞으로 다용도실을 통해 나가는 집 뒤편에 장독대를 심을 계획이라며 주부 9단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긴 복도식 통로는 방문객들이 호기심을 갖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게 만든다.
황토방은 건축주 부부의 건강을 생각해 만들었으며, 별도의 아궁이에 불을 지펴 온돌 바닥을 뜨끈하게 할 수 있다.
욕실 바닥을 키에노 타일로 깔고 내벽을 스페인산 타일로 마감해 화려하게 꾸몄다.
안방은 깔끔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 구성이 돋보인다.
사는 게 즐거울 수 있는 이유함안 주택 뒤쪽에 위치한 여항산은 빼어난 경관으로 등산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건축주 부부도 밤만 되면 함안 주택 바로 위에서 쏟아질 듯 하늘을 수놓은 별빛에 감탄한다. 강영옥 씨는 이곳에 이사 온 후 눈앞에 펼쳐진 풍광과 상쾌한 공기가 마냥 좋아 한동안 새벽 5시면 눈이 저절로 떠질 정도였다. 하늘에 떠있는 별을 보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는 것이 축복 같았다고 나 할까.이곳의 명성 덕분인지 여항산 일대에는 전원주택에서 사는 외지인들이 전체 주민 30%에 이른다. 이들은 함께 모여 음악 동호회도 하고 시낭송회도 하며 취미생활을 즐긴다. 한 번은 강영옥 씨에게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동창에게 전화가 왔다. 무슨 일인가 싶어 전화를 받아보니 동창생이 속한 동호회에서 마을 사람들을 위해 색소폰 연주를 했다는 것이다. 건축주 부부는 함안 주택에 살면서 자연이 주는 활력을 하루하루 누리기에 산다는 게 참 행복한 듯싶었다. 지병을 앓는 건축주 남편 건강을 위해 물 좋고 공기 좋은 이곳에 정착했지만, 건축주 부부는 그런 이유를 오래전에 잊은 듯싶었다.
전망 좋은 2층 테라스는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계단은 빈틈없이 꼼꼼하게 마감 처리해 시공의 완성도를 높였다.
자녀방은 직장 때문에 외지에 사는 자녀들이 편히 쉬고 갈 수 있도록 깔끔하게 구성했다.
다용도실을 통해 나올 수 있는 주택 뒤에는 빨래를 널거나 장독대를 심어 주부만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택은 벽돌, 스타코, 스타코 플렉스, 스페니쉬 점토기와로 외관을 꾸며 이색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데크에서 바라보는 여항산 자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완벽한 풍광을 자랑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