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정원 관리】 땅을 이롭게 하는 천연퇴비 이해하기
-
-
땅을 이롭게 하는 천연퇴비 이해하기화학 비료를 쓰지 않고 천연퇴비를 만들어 사용하면 땅도 자연도 살린다. 흔히들 천연퇴비하면 어렵게 여기는 경우가 많으나 영양 가득한 양질의 퇴비를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쉽다. 기본을 이해하고 조금만 연습한다면 누구나 가능한 일이다. 천연퇴비를 만드는 데에는 볏짚, 보릿대, 콩대, 마른 풀, 갈대, 갈잎이 주로 쓰이고 근래에는 음식물 찌꺼기를 활용하는 사례도 잦다.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 참조 농촌진흥청 www.rda.go.kr
퇴비 1g에는 약 200만 마리의 미생물이 포함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퇴비 안에서 아주 많은 미생물이 복잡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그래서 흙에 뿌려진 퇴비는 흙 속의 복잡한 생태균형을 조정해 결국 흙을 건강하게 한다. 잘 만든 퇴비가 잡초 씨앗을 고사시키고 인간과 식물에 해로운 병원균을 제거하는 것도 바로 이 퇴비 안에서 형성된 생태계 때문이다.
퇴비 만들기,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나썩지 않은 유기물을 잘 부숙해 농경지에 사용하기 편하게 만든 것이 퇴비다. 이를 제조하면 볏짚이나 보릿짚과 같이 부피가 큰 것은 부피가 작아지고, 외양간두엄이나 쇠똥, 닭똥과 같은 축산 부산물은 냄새가 나지 않는 등 여러모로 이점이 있다. 퇴비 제조 기본 원리는 다음과 같다. 1. 재료에 적당한 수분을 맞춘다. 미생물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조건은 수분이며 60~70%가 적당하다. 2. 미생물 호흡에 필요한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한다. 퇴적물에 공기가 잘 통해야 미생물이 호흡 및 활동도 왕성해지므로 퇴적물 사이에 나무 다발을 넣어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한다. 3. 미생물 번식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한다. 미생물이 많이 번식하려면 탄소와 질소 중 어느 하나 부족하지 않도록 재료에 따라 그 비율을 알맞게 맞춰야 한다. 4. 산도 酸度를 알맞게 조절한다. 퇴비 재료를 쌓을 때 석회를 알맞게 뿌려주면 퇴비 제조 중 산성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 5. 뒤집어 쌓기를 잘해야 한다. 퇴비가 숙성하면 온도는 60~80℃까지 올라가는데, 높은 온도에서 활동이 활발한 호열성균이 짚류의 섬유질을 분해하므로 그 후 온도가 내려가면 퇴비를 뒤집어 쌓는다.
천연퇴비 만들기볏짚, 톱밥 등이 주재료다. 질소 함량이 높은 쌀겨, 깻묵 등이 부재료로 쓰이는데 주재료와 부재료를 7대 3 비율로 섞는다. 질소 함량 1% 이상, 수분 함량 50~60%, 발효 온도 60℃가 되어야 양질의 퇴비를 얻을 수 있다. 발열→감열→숙성의 단계를 거치며 4개월 정도 걸린다. 먼저 2~3일 퇴비를 쌓아놓고 보름 정도를 기다린다. 이 시기에는 퇴비 재료에 수분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바닥으로 흘러나올 정도로 물을 충분히 뿌린다. 또 퇴비가 썩어 악취가 나거나 양분이 손실되지 않도록 가끔 뒤집어 준다. 이렇게 부숙된 퇴비는 온도가 서서히 내려가 25~35℃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감열 단계가 된다. 재료 원형은 거의 보이지 않고 진한 흑갈색을 띠면서, 흙과 비슷한 냄새가 나거나 아무 냄새가 나지 않으면 잘 부숙된 것이다. 한 달 정도 쌓아 놓으면 자연스럽게 후숙이 돼 천연퇴비가 완성된다.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높이 25~30㎝의 통과 물 받침이 필요하다. 먼저 통은 드릴을 이용해 공기가 통하도록 바닥과 옆에 촘촘히 구멍을 뚫는다. 풀, 톱밥, 낙엽 또는 풀 말린 것, 쌀겨를 넣고 음식물 찌꺼기를 넣는다. 다시 풀, 톱밥, 낙엽, 쌀겨를 넣는데 이런 방식으로 층을 쌓아 올리면 된다. 쌀겨는 정미소에서 3,000~4,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여름에는 삼지창으로 2주 또는 한 달에 한 번 다른 통으로 이동시켜 섞어주면 발효가 잘 된다. 퇴비량이 늘어나면 점점 뜨거워지는데 이때 뚜껑을 닫아놓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음식물 쓰레기는 염분이 있어도 사용 가능한데, 가정에서는 설거지 과정에서 씻기며 염분 정도가 퇴비로 사용하는데 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새로운 것과 시간이 지난 것을 계속 섞어도 된다.화장실 잔류물 퇴비화사용을 마친 톱밥을 이용해 대소변을 분해하는 바이오 화장실이 등장했다. 농촌진흥청이 시험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일명 '친환경 화장실'은 냄새가 전혀 없고 사용하는 물도 적어 설치가 늘고 있는데 대소변 수분을 톱밥에 전가轉嫁해 가열, 교반한 후 증발시키는 구조다. 이때 톱밥의 탈취 효과로 냄새가 억제되고 남은 고형固形물은 자연계 미생물 작용으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며 질소, 인산, 칼륨 등만이 톱밥에 남는다. 따라서 톱밥 외에 균이나 약품 등을 첨가할 필요가 없다. ' 화장실 톱밥'을 우리나라보다 한 발 앞서 도입한 일본은 이미 채소밭 퇴비로 쓰는데 가정용 채소밭에 뿌린 결과 생육이 좋아졌다고 한다. 화장실 톱밥은 반년마다 교체하면 된다.
서울 숲, 원두커피 찌꺼기로 퇴비 만들어 활용원두커피 찌꺼기를 천연퇴비로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서울시는 커피 찌꺼기에 염류 제거제를 첨가한 후 1
개월 이상 부숙한 원두커피 찌꺼기 퇴비를 '서울 숲 공원'화분 및 녹지대 등의 토양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원두커피 찌꺼기가 퇴비로 사용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원두커피 찌꺼기는 그 자체만으로 유기질 함량이 매우 높아 훌륭한 퇴비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러나 찌꺼기 내에 염류(염분이 들어 있는 여러 가지 물질의 종류) 수치가 높아 미부숙 상태로 사용했을 시 식물 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있어 즉시 사용은 어렵고 토양과 9:1 정도의 비율로 혼합해 사용해야 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 코리아는 전국 300여 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수집한 커피 찌꺼기 4톤을 전달했으며 서울 숲 공원은 이를 향기정원 인근에 식재 한 라일락 등 500여 주의 초화류 퇴비로 사용한다. 이원영 서울 숲 공원 소장은 "원두커피 찌꺼기를 천연퇴비로 재활용해 공원 내 수목 및 초화류 활력 증진 및 환경보호에 노력하는 친환경 공원으로 다가가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이를 통해 자체 퇴비 생산으로 퇴비 구입 비용을 절감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앞으로 원두커피 찌꺼기의 퇴비화를 위한 최적의 배합비율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며 자체 생산한 퇴비 중 공원 사용 후 잉여분은 시민에게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14
-
-
【자재가이드】 빈티지 감성 건축자재들
-
-
따듯한 느낌은 사람의 감성을 자극해 낭만에 젖어 들게 한다. 오래된 물품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느낌을 빈티지하다고 한다. 빈티지 인테리어가 시간이 흘러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이러한 감성적 매력을 품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빈티지 인테리어를 효과적으로 연출할 수 있는 자재를 살펴보고자 한다. 글 이상현 기자취재협조 투바이포 박세련 실장 1661-2744 www.2×4.co.kr
‘빈티지Vintage’란 원래 ‘와인의 원료인 포도를 수확해 와인을 만든 해’를 뜻한다. 포도는 일정한 수준의 당도와 각종 유기산을 충분히 함유해야 와인으로 만들 수 있다. 당도와 유기산의 양은 일조 시간과 강수량에 따라 달라진다. 언제 생산된 와인인가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는 이유다. 우리가 사용하는 빈티지란 말은 조금 더 포괄적인 용어다. 어느 일정한 기간이 지나도 광채를 잃지 않는, 광채를 잃어도 어떤 계기로 돌연 불사조와 같이 되살아나는 매력을 가진 어떤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오래돼도 가치가 있는 것이다.
우드 슬랩우드 슬랩은 통원목를 가공해 식탁 등 가구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자연 그대로의 나뭇결과 라인을 살려서 사용하므로 나무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스크랩 우드스크랩 우드란 다양한 컬러를 입힌 목재 패널을 말한다. 컬러링에 따라 다양한 느낌의 연출이 가능하며, 색칠에 소질이 없는 사람도 쉽게 원하는 느낌으로 장식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방염 제품도 있어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다.
우드 빔고재의 느낌을 손쉽게 연출할 수 있는 스마트한 자재로 매우 가볍고 시공성이 좋은 제품이다. 연결 부분을 가려주는 부자재도 있다.
헤링본 마루헤링본 모양의 마루는 따뜻한 느낌을 더해 빈티지 인테리어를 완성한다. 헤링본 마루는 일반적으로 자재에 따른 금액 차이는 없으나 시공이 어렵기 때문에 시공비가 배로 든다.
티크 고재중후한 색상과 내추럴한 텍스처가 매력적인 티크는 고급스러운 빈티지 인테리어를 연출하는 데 탁월한 재료다. 빈티지한 느낌을 더욱 강하게 표현하고자 표면을 더욱 거칠게 가공한 러스틱 제품도 있다.
클래식 도어여러 곳의 도어 회사에서도 빈티지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는 클래식한 느낌의 다양한 도어들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모양은 물론 문을 포인트로 만들거나 주변과 어울리는 문으로 선택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노출 행거도어무늬목을 사용해 만든 문을 사용하고, 빈티지한 느낌을 더욱 강조하고자 노출 행거도어로 포인트를 줬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13
-
-
안산 전원주택, 일몰 뷰포인트에 지은 튼튼한 집
-
-
바지락칼국수집과 횟집들이 줄지은 대부도에는 멋들어진 일몰 광경과 바다 맛을 보기 위한 여행객들로 섬 전체가 들썩이는 듯하다. 그러나 마을 한편, 당장이라도 어부의 그물이 던져질 것 같은 어촌에는 그 옛날 어부가 사라지고 새 집이 들어서긴 했어도 해풍에 취한 마을의 그윽함은 그대로다. 아침에는 갯벌로, 오후에는 바닷물이 마당 앞에 넘실대는, 앞마당이 곧 전망대인 안산 선감동 주택. 왼쪽으로 갯벌 낚시에 여념 없는 소년들 무리가 보일 뿐 눈앞은 그저 바다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부지면적 990.0㎡(300.0평)건축면적 241.3㎡(73.0평) 1층-120.7㎡(36.5평) 2층-120.7㎡(36.5평)외벽재 스터코, 징크, 적삼목 사이딩지붕재 징크내벽재 친환경 VP 도장, 실크벽지, 루버바닥재 강화마루난방형태 기름보일러식수 공급 지하수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정면도 / 배면도
좌측면도 / 우측면도
경기도 안산시 소재 대부도에는 3만 5000평 부지에 무려 60동 남짓한 펜션 건물이 모인 펜션 타운이 있다. 서해 하면 낙조와 갯벌. 드라마틱한 일몰 풍경을 감상하고 갯벌 체험과 바다낚시를 즐기는 이들로 휴일이면 이곳은 축제 분위기다. 마침 몇 발짝 해안으로 내려오면 갯벌체험장이 있고 국토해양부가 '아름다운 어촌'으로 지정한 선감마을이 있다. 어느 어부들의 고향인 선감마을은 시대 변화와 함께 지금은 낚싯배와 그물 대신 민박과 펜션, 수련원 같은 시설이 들어와 마을 색깔을 바꿔 놓았다. 하지만 해 질 무렵 붉은 물결과 함께 젖어드는 어촌 특유의 고즈넉함만은 여전하다. 이 맛에 이곳에 여행 왔다 다음 여행 때엔 이삿짐을 싸 들고 오는 이도 있다. 정은섭 씨가 바로 그랬다.
가슴이 확 트이는 망망대해가 바로 코앞에 펼쳐지고 전망대로 손색없는 앞마당이 정 씨의 자랑거리다. 서해가 앞마당처럼 펼쳐진 흔치 않은 부지를 구입한 그는 도시 친구들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정 씨는 6년 전쯤 현재 살고 있는 집 뒤편 민박집을 구입해 들어와 살다 우연히 찾아온 좋은 기회에 바다 전망의 부지를 구입했고 목조주택을 신축해 입주했다.
"안산 아파트에 살았을 때 이곳에 놀러 왔다 시원스러운 바다 경치에 끌려 노후 안식처로 잡게 됐어요. 전원주택 입지는 자신이 누리던 문화권과 멀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곳은 경치가 좋으면서도 도시 접근성도 좋아 두루 만족스러워요." 솜씨 있고 부지런한 주인을 만나 매끈하게 관리된 잔디밭과 그 앞으로 연장된 서해는 대문 밖을 지나가는 이들에게도 한 폭의 풍경화를 선사한다.
경사 천장에 천창을 설치한 2층 거실. 2층이 건축주의 살림 공간이다.
2층 전이 공간.
층 분리한 두 가구를 위한 주택선감동 주택 특징은 두 가구가 거주해도 불편함 없는 공간구성이다. 1층 현관에서 1층 통로와 2층 통로를 분리해 각 층 사용자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했다. 각 층은 120.7㎡(36.5평)로 면적이 똑같고 공간구성 또한 유사하게 짜였다. 바다를 바라보며 남서향으로 앉혀진 건물은 좌우 기다란 형태로, 바다 쪽으로 주요 실을 배치했다. 정 씨는 부부가 2층을 사용하고 1층은 손님을 위해 계획했다. 한 지붕 아래 두 집이 콘셉트다. "부부 단둘이 사는데 공간이 넓을 필요 있나요? 나중에 두 딸네 가족이나 지인이 우리 간섭받지 않고 편히 쉬다 가도록 층을 분리해 독립형으로 만들었어요. 1층을 통하지 않고 2층에 올라오니 1층은 잊고 살아요. 집은 커도 평소 2층만 관리하니 집이 크다고 관리가 힘들거나 유지비가 많이 드는 것도 아니에요." 마침 다음 달 출산을 앞둔 큰딸이 세 살짜리 딸아이와 함께 1층에서 잠시 머무르고 있었다. 1층에는 건강을 회복하고자 전원을 찾아온 손님을 배려해 황토방을 하나 드렸다. 보기만 해도 기분부터 맑아지는 아담한 황토방은 원목과 황토가 습도 조절과 공기 정화를 담당하며 건강한 공간을 책임진다. 바닥과 벽은 두툼하게 황토 미장 마감하고 천장과 벽 하부는 원목 루버로 치장했다. 바다 쪽으로 대형 유리창을 걸어 바다 풍광을 실내로 끌어들인다.
ㄷ자형 가구를 드려 공간 활용도를 높인 주방
2층 침실과 서재.
2층 식당. 넓은 창으로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1층 거실과 복도. 2층과 평면이 유사하다. 건강방으로 꾸민 황토방
1층은 바다 쪽으로 거실, 식당, 침실 그리고 황토방이 나란히 배치됐는데 침실을 제외하고 실마다 전면 분합문을 달아 어느 방에서든 바로 너른 뜰로 뛰어들도록 했다. 해풍의 영향력이 만만치 않음을 감안했음에도 이처럼 과감하게 대형 유리창을 많이 걸었다. 대신, 단열 좋은 창호를 시공하고 남측 창 채광이 우수해 한겨울 한기로 인한 불편은 없었단다. "겨울에도 결로 한 번 생기지 않았고 따듯하게 잘 났어요. 지난번 태풍 때는 조마조마했어요. 기어 다녀야 할 정도로 심한 강풍에 이웃집 지붕 슁글도 들썩거릴 정도였어요. 그런데 다행히 우리 집은 아무 탈 없이 잘 넘겼어요. 폭우와 폭설, 태풍, 한파… 다 겪어본 결과 이 집은 어떤 기후에도 강한 집이라 결론 내렸지요." '어떤 기후에도 강한' 선감동 주택은 좋은 시공업체를 만났기에 가능하다고 정 씨는 말했다.
도로에서 건물 배면이 보인다. 스터코와 적삼목으로 변화를 준 모습.
앞마당에서 잔잔한 서해바다가 한눈에.
정 씨는 건축을 계획하며 건축회사가 건축주 속 썩이는 경우가 많다는 주변인들의 말을 새겨듣고 업체 선정부터 신중하게 따졌다. 손쉽게 윗동네 펜션 타운에 참여한 업체에 문의해도 됐지만 공사 끝자락에 분쟁이 있는 걸 보고 정 씨는 좀 더 발품을 팔았다. 세 번의 건축 박람회를 관람한 끝에 시공사을를 만나 계약을 맺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건축 전 과정에 있어 체계적인 시스템과 담당자들이 한결같이 믿음직스럽게 일하는 모습에 감화돼 집 짓는 뿌듯함을 느꼈다. 결과에 앞서 과정에서도 만족을 주는 건축회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마당 시설과 조경물들이 전원의 정취를 더한다. / 건물 정면으로, 1, 2층 평면을 통일했음을 엿볼 수 있다. 좌측부가 공용공간, 우측 창을 작게 낸 부분이 개인 공간. 공용공간 앞 1층 덱과 2층 발코니를 길게 설치해 사용에 편의를 도왔다.
정은섭 씨의 즐거움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 정원을 한 바퀴 도는 것. 짭조름한 공기는 딱딱해진 근육을 풀어주고 새로 돋아난 싹은 어두워진 눈을 밝힌다. 정원의 즐거움에 취한 그는 조경 공부도 시작했다. 전원생활은 이처럼 엔돌핀을 돌게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13
-
-
쾌적하고 안락한 주거 공간 창조, 복사 냉난방 시스템
-
-
복사 냉난방[Radiant Cooling and Heating system]이란, “공간에서의 열 교환 방식 중 복사輻射의 비율이 50% 이상인 냉난방 방식”을 말한다. 이것은 미국 공조냉동공학회[ASRAE]에서 규정한 정의이다. 열 교환 방식에는 전도, 대류, 복사가 있고, 이 세 가지는 어떤 냉난방 시스템을 사용하더라도 함께 나타나며, 심지어 냉난방 시스템이 없어도 마찬가지다. 다만, 그 비율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며, 어떤 것을 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냉난방 방식에 차이가 발생할 뿐이다. 예를 들어 에어컨은 (강제)대류 방식, 라디에이터나 벽난로는 (자연)대류 방식을 주로 활용하며, 손난로는 전도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반면, 기존 바닥 난방은 복사 방식을 주로 활용해 열교환하는 대표적인 복사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복사 냉난방 시스템은 기존 바닥 난방 시스템에 냉방 요소를 한 가지 더 곁들인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글, 사진 우포너코리아 02-703-9842 www.uponor.kr
복사 냉난방 시스템 보급 사례복사 냉난방 시스템은 유럽에서 1970년대 시작돼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며, 2000년대 들어 북미지역을 비롯해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기존 공기의 대류에 의한 냉난방 방식과 비교해 실내 쾌적성과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지구 온난화에 의한 피해가 심각함에 따라 지속 가능성 및 에너지 절약과 관련한 환경 보존과 맞물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복사 냉난방 시스템은 우리나라에서도 건축 인허가 시 에너지 사용량의 규제를 받는 중대형 건축물에서 지속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단독주택에 적용된 사례도 있다. 바로 2016년 건축된 서초 하우스가 주택 분야에서 국내 첫 사례이다. 그리고 시공을 앞둔 판교하우스가 두 번째 사례가 되어 향후 주택 분야 복사 냉난방 시스템의 표준이 될 전망이다.
복사 냉난방 시스템은 기존 바닥 난방 시스템에 냉방 요소를 한 가지 더 곁들인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복사 냉난방 시스템, 왜 주택에 필요할까최근 우리나라에서 단독주택까지 복사 냉난방 시스템이 적용되는 이유는 삶의 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첫째, 바로 쾌적감을 들 수 있다. 업무용이나 상업용 건물의 경우 냉난방 및 공기질을 위한 공조 설비가 연중 가동돼 쾌적한 실내 공간을 만들어준다. 반면, 주택은 전기 요금 누진제로 인해 불쾌감을 참고 견디며, 공기질의 유지는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 주도의 지열 에너지 보급으로 냉난방비 부담이 줄어듦으로써 주택에서도 연중 균일한 온·습도 환경 제공이 가능해졌다. 이 지열 에너지는 복사 냉난방 시스템과 매우 궁합이 잘 맞는다. 복사 냉난방 시스템은 물을 순화시켜 냉난방 한다. 이를 위해 냉수와 온수가 필요한데, 특히 지열 히트 펌프는 냉수를 생산하기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지열 히트 펌프는 겨울철 난방용 고온수를 생산할 수 없다. 하지만, 복사 난방은 35∼40℃ 온수만으로도 충분히 난방할 수 있다. 즉, 지열 히트 펌프와 복사 난방은 서로의 단점과 요구 사항을 충족시켜주는 보완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여름철 에어컨 가동에 대한 거부감을 들 수 있다. 에어컨은 강한 바람으로 짧은 시간 내에 냉방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바람이 도달하는 공간과 사각지대에서 느끼는 서로 다른 국부적인 불쾌감, 그리고 기류와 함께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대류 방식 냉방에 대한 대안으로 복사 냉난방 시스템을 선호하고 있다. 셋째, 바닥이나 천장을 복사 면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라디에이터, 벽난로 또는 에어컨 등이 필요 없다. 따라서 실내 디자인을 계획하는 데 자유로우며,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넷째, 에너지 절약이다. 동일한 쾌적감을 발휘하기 위해 대류 방식 냉난방은 공기를 순환시키다 보니 순환 동력이 클 수밖에 없다. 반면, 복사 냉난방 시스템은 공기보다 3,500배 에너지 수송 능력을 갖는 물을 순환시키는 동력으로 대류 방식의 5% 면 충분하다.
국내 최초로 단독주택에 복사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한 서초 하우스
복사 냉난방 시스템, 왜 쾌적한가복사 냉난방 시스템은 실내의 평균 복사 온도[MRT, Mean Radiant Temperature]를 조절해 실내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켜준다. 미국 ASHRAE 기준에 따르면 실내 쾌적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여섯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신진대사량, 의복 수준, 건구 온도, 평균 복사 온도, 상대 습도, 기류 속도이다. ASHRAE 기준은 신진대사량, 의복 수준, 기류 속도, 상대 습도가 일정하다면 인체가 느끼는 쾌적감은 작용 온도[OT, Operating Temperature]에 영향을 받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작용 온도는 건구 온도와 복사 온도의 조합으로 계산하는데, 기존 냉난방 설비는 복사 온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건구 온도만 적용해온 것이다. 따라서 한 단계 더 높은 쾌적감을 위해서 그동안 간과했던 복사 온도에 대한 개념이 고려돼야 한다. 또한, 인체는 체온 유지를 위해 복사 형태의 열교환을 주로 활용하므로 인체와 공간이 직접적으로 같은 방식으로 열교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인체에 부담이 적은 방식이기도 하다.
바닥 복사는 가장 저렴한 시공 방식이며, 기존 바닥 난방 방식과 유사해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다.
복사 냉난방 시스템의 종류 및 작동 원리복사 냉난방 시스템의 종류는 복사 면의 위치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천장 또는 벽체 마감재 대신 복사 패널을 설치하는 천장 방식/벽체 방식, 건축 슬래브에 파이프를 설치하는 콘크리트 코어 방식, 그리고 기존 난방 배관하듯 바닥에 배관을 설치하는 바닥 복사 방식이다. 이 가운데 주택에는 주로 바닥 복사 방식을 적용하며, 경우에 따라 석고 방식도 활용할 수 있다. 바닥 복사는 가장 저렴한 시공 방식이며, 기존 바닥 난방 방식과 유사해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다. 이처럼 실내 공간의 어느 한 면을 복사 면으로 활용해 축열 했다가 방열하기에 마치 습기가 비교적 적은 동굴에 들어갔을 때 경험하게 되는 온화함을 느끼게 되는 원리와 같다. 어디선가 바람이 불지 않아도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한 동굴을 상상해 본다면 작동 원리를 쉽게 이해할 것 같다.
복사 냉난방 시스템은 바닥이나 천장을 복사 면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라디에이터, 벽난로 또는 에어컨 등이 필요 없다. 따라서 실내 디자인을 계획하는 데 자유로우며,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구성 및 분배기 위치, 적합한 건축물복사 냉난방 시스템 구성은 바닥 난방 시스템과 유사하나, 냉수를 만들기 위한 히트 펌프(지열 히트 펌프 권장)와 결로 방지 및 중앙 제어를 위한 자동 제어 장치 및 제습 장치가 추가로 필요하다. 사실 난방만 적용할 때보다 냉방과 난방을 모두 적용하면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복잡하게 구성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설치비도 현재는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금전적으로 계산할 수 없는 쾌적함과 안락함을 제공하며, 가족의 건강에 미치는 밀접한 영향을 함께 고려해볼 만하다. 히트 펌프와 버퍼 탱크, 순환 펌프, 자동 제어함 등을 위한 별도의 기계실 공간이 필요하며, 제습 장치는 주로 실내 천장 속이나 기계실에 설치해 덕트를 통해 제습 및 미세먼지 제거 후 각 실로 공급해준다. 분배기는 기존 싱크대 밑이나 창고나 유휴 공간 벽체에 매립해 설치할 수 있다. 해외에선 유지 보수가 용이하도록 주로 벽체에 매립하며, 냉난방 분배기뿐만 아니라 급수·급탕 분배기도 같은 공간에 설치하기도 한다. 자세한 필요 공간 및 실내 장치 설계는 각 건축물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 회사와 설계 시부터 협의할 필요가 있다. 복사 냉난방 시스템에 최적합한 건물은 특별히 없다. 다만, 단열과 차폐가 잘 돼야 제 성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되며, 결로 등에 의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예전의 살기 좋은 기후를 기대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사계절이 뚜렷하다는 말은 옛 서적에서나 볼 수 있게 된 오늘날, 복사 냉난방 시스템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다. 지난겨울 삼한사온은 지켜지지 않았으며, 올여름은 또 어떠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앞으로 더욱 이상기후가 자주 발생하고 황사와 미세먼지의 공격을 받아야 하는 현실이다. 이러한 예측 불허의 기후를 고려할 때, 쾌적한 공간을 마련하면서도 에너지를 적게 소비할 수 있는 대비를 한다면 건축물의 수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현명한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12
-
-
여주 개량한옥, 마음이 촉촉해지는 예스러운 집 ‘주말 정원’
-
-
정원에 서면 여릿한 이파리를 통해 물과 공기와 햇빛에 감사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계절 변화를 알려주는 작은 생명체를 통해 우주와 섭리의 신성함에 경건함을 갖게 된다. 헤르만 헤세의 말처럼 '땅과 식물을 상대로 일하는 것은 명상과 마찬가지로 영혼을 자유롭게 놓아주고 쉬게 해주는 것'이다. 전원주택에 빠질 수 없는 즐거움, 정원에 정성을 쏟은 여주 주택을 소개한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여주시 강천면 적금리건축형태 단층 개량 한옥(목구조 황토집)대지면적 363.0㎡(110.0평)건축면적 33.0㎡(10.0평)외벽재 황토벽돌 위 황토미장, 전돌지붕재 전통 기와내벽재 황토벽돌 노출, 황토미장 위 한지 마감바닥재 황토미장 위 한지창호재 시스템창호난방형태 기름보일러식수공급 지하수설계 및 시공 파인그로브 010-3844-0455 www.pinegrove.kr
주말주택을 목적으로 하여 공간을 아담하고 심플하게 짰다. 거실에 바로 현관문을 설치했다.
정원 가꾼 문인으로 유명한 독일의 문호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1877~1962)는 정원을 두고 '혼란스럽고 고통에 찬 세계에서 물러나 영혼의 평화를 지키는 장소'라 표현했다. 또한 '정원을 가꾸는 것은 하나의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라 했다. 그는 거주지를 옮길 때마다 빠트리지 않은 게 있었는데 바로 정원을 만드는 일이었다. 그처럼 헤세에게 정원은 그를 따라다니는 고향 같은 존재였다. '나는 유감스럽게도 쉽고 편안하게 사는 법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늘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었는데, 그건 아름답게 사는 것이다.' 헤세는 정원을 가꿈으로써 아름답게 살 수 있었다. 전원주택 시공업체 파인그로브 신정호 대표가 여주 '주말 정원'을 만든 것도 바로 헤세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정원을 통해 아름다운 삶을 추구함이다.'나뭇잎들이, 햇살과 바람이 수런대는 소리가 들려온다. 고독하고 의연하게 서 있는 나무들, 가지가 잘리고도 끈질기게 새 잎을 내는 떡갈나무, 하늘을 받치는 거대한 아틀라스의 기둥처럼 하얗게 피어 오른 목련, 반짝이며 퍼덕이다 사라져버린 파란 나비, 어느 알 수 없는 숲에서 유년 시절의 전령인 양 정원으로 날아온 앵무새, 아침의 햇살, 푸른 산줄기…' 이러한 것들은 감수성 예민한 헤세뿐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낀다. 바로 정원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일상적이지만 영혼의 잠을 깨우는 사건은 정원에서 일어난다.
주방과 거실이 오픈된 일자형
정원이 시원스럽게 들어오도록 창을 크게 냈다.
한지로 벽을 마감한 방. / 건축주는 실내 곳곳에 티라이트를 놓았다.
정원을 감상하는 집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적금리, 차량이 많지 않은 한산한 2차선도로를 달리다 보면 전원주택단지가 눈에 띈다. 그 가운데 검은색 전통 기와의 처마를 너울거리고 있는 개량 한옥이 유독 두드러진다. 규모는 33.0㎡(10.0평)로 아담한 주택이나 20여 필지의 여강마을 내 서구식 목조주택들 사이에서 한옥 특유의 지붕 선 덕분에 그 매력이 더하다. 여주 개량 한옥은 대지면적 363.0㎡(110.0평) 가운데 건축물을 제외한 공간을 정원으로 꾸며 건물과 자연물의 어우러짐을 표현했다. 주택 시공자이자 건축주인 신정호 대표는 이 주택을 '주말정원'이라 소개했다. "정원을 손수 가꾸고 감상하면서 미美를 추구하고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주말주택입니다. 최근 주말 농장을 겸하는 전원주택이 생기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그것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지요." 정원을 감상하는 주말주택인 만큼 창을 큼직하게 내어 실내에서 정원을 마음껏 감상하도록 했다. 남향으로 앉혀진 ㄱ자형 건물은 더글라스-퍼 기둥-보 방식에 황토벽돌 이중 쌓기를 하고 벽돌 사이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시공했다. 천장 단열 역시 흙을 올리는 전통 방식 대신 최신 단열재를 시공했다. 시공이 보다 편리하고 기능성 있는 현대 자재를 사용함으로써 예스러운 외관을 표현하면서 전통 방식에 비해 공기를 단축하고 건축 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
정자에서 본 주택 모습
본채에서 정자를 본 모습
어느 방향에서건 건물과 조경물이 조화를 이룬다. / 기단석과 약탕관 그리고 노출된 목재에서 고유미가 느껴진다.
신 대표는 "전통한옥을 일반인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보급형으로 만들어보고자 시도한 주택"이라며 "한옥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으나 대중화가 더디게 진행되는데 이는 한옥 기술자(장인)들이 자신의 기술을 옹호할 뿐 한옥의 현대화와 보편화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공종별 기술자를 섭외하면 그만큼 인건비 추가로 인한 건축 단가가 상승하는데 신 대표는 이를 피하고자 자체적으로 노하우를 익혀 시공했다고 밝혔다. 맞배 지붕 아래 공간은 단출하게 짜고 거실과 주방/식당이 일자형으로 오픈된 L.D.K.와 방 한 칸으로 구성했다. L.D.K. 천장은 삼량 구조로 두개의 들보가 걸쳐 있고 그 위 동자주가 기다란 마룻대를 받치고 있다. 방에는 반침을 시공해 공간 효율을 높였다. 건물 전면에는 건물 형태를 따라 ㄱ자형으로 쪽마루를 내어 야외활동에 편의를 더한다.
마당에 정자를 놓은 주택 전경.
사계절 살아있는 정원여주 주택은 '주말 정원'답게 조경 작업에 꽤 공을 들였다. 한옥과 잘 어울리는 소나무를 곳곳에 배치하고 울타리로 측백나무를 심어 자연스러운 대지 경계를 표현했다. 정원 전면에는 정자를 놓아 자연 속 휴식공간을 연출했다. 정자 맞은편에는 여름철 서쪽의 뜨거운 햇빛을 차단하는 단풍나무를 심었다. 손바닥을 쩍 벌린 듯한 잎은 특유의 붉음으로 정원에 포인트가 되고 생동감을 더한다. 돌확과 석등 등 각종 석물과 장독, 조명 등을 식물과 어우러지게 배치해 아기자기하면서 풍성한 느낌이다. 조경을 담당한 마당조경 조희윤 대표는 "한옥에 어울리게 고유의 아름다움을 담고 건축주 취향에 맞도록 조경 계획을 했다"며 "건축주가 사계절 내내 정원을 감상하며 가꾸는 즐거움을 누리도록 사계절 지속적으로 볼거리가 있는 정원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돌 밑에 올망졸망 진분홍의 사계패랭이처럼 초화류는 번식력이 좋고 여러해 꽃피우는 야생화를 심어 해가 갈수록 자연스럽게 풍성해지는 정원이 되도록했다. 구석구석에서 눈길을 잡고 말을 걸어 오는 정원이다.
정자와 석등 그리고 식물이 조화롭다. 마치 몇 년 된 집처럼 정원이 안정감 있게 자리 잡았다.
ㄱ자형의 개량 한옥. 쪽마루 쓰임새가 쏠쏠하다.
2001년 출간된《정원 일의 즐거움》에서 헤세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에는 어려운 일, 슬픈 일들이 있다. 그래도 때때로 꿈이 이루어지고 행복이 찾아온다. 그 행복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아니라 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 행복은 잠시 동안은 참으로 멋지고 아름답게 여겨진다. 한곳에 머물며 고향을 갖는다는 기분, 꽃들과 나무, 흙, 샘물과 친해진다는 기분, 한 조각의 땅에 책임을 진다는 기분, 50여 그루의 나무와 몇 포기의 화초, 무화 과나무나 복숭아 나무에 책임을 진다는 기분이 그런 것이다.'겨우 손바닥만한 정원을 가진다 해도 이런 행복감이 보장되기에 요즘 사람들은 이처럼 전원주택으로 이동하는가 싶다.
외부에서 보면 건물과 나무가 보기 좋게 어우러진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12
-
-
【정원 관리】 천적을 이용한 살충 · 방제 요령
-
-
천적을 이용한 살충 · 방제 요령 - 농약 쓰면 정원도 몸도 아파요 Ⅰ천적생물을 이용한 생물적 방제는 선진국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방제기술이면서 동시에 품질 경쟁력을 갖춘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매우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와 관련된 기술이 미비해 여전히 농약 등 화학 살충제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근래 들어 친환경 생태 정원이 관심을 모으고 곤충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천적을 이용한 살충·방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우리나라 원예 작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해충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이들에게 효과적인 천적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도움말 국립 농업과학원 www.naas.go.kr
해충 방제에 이용하는 천적에는 기생성, 포식성, 병원성 미생물이 있다. 천적 곤충은 병원성 미생물을 제외한 기생성 또는 포식성 곤충을 뜻하는 것으로, 천적 곤충 개발은 농약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부터 출발했다. 농약은 살포 직후 효과는 우수하지만 이를 계속 사용하면 농약에 강한 해충이 만들어지고, 천적 등 대상 해충 이외의 다른 생물까지도 죽여 환경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사람이나 가축에도 해를 주는 등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많아 새로운 방제 수단이 필요하게 되면서 천적을 이용한 살충이 각광받고 있다.
기생성 천적생활 주기 대부분 또는 일부를 기생 생활함으로써 해충을 죽게 한다. 알은 주로 해충 체표면 또는 체내에 산란해 해충 영양분을 먹고 유충 또는 번데기 단계까지 발육해 성충이 된다. 기생벌, 기생파리가 대표적이다. 포식성 천적해충 대부분이 초식성인 반면 포식성 곤충은 해충 또는 다른 곤충류를 먹으면서 생활 주기의 대부분을 보낸다. 생활 형태는 일반 곤충과 같으나 종에 따라 유충 시기만 포식성인 것 또는 전 기간이 포식성인 것으로 나뉜다. 무당벌레, 풀잠자리, 포식성 노린재류 등이 있다. 병원성 미생물 천적병원성 세균 또는 포자는 해충의 먹이나 체표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체내로 침입해 독소를 분비해 해충 조직을 파괴하고 체내 영양성분을 이용해 급속도로 증식함으로써 해충을 죽게 한다. 곤충병원성 세균, 바이러스, 사상균 등이 대표적으로 분류되는 미생물이다. 우리나라 6대 해충과 천적원예 작물에서 문제 되는 해충은 진딧물류, 응애류, 총채벌레, 잎굴파리, 온실가루이, 나비목 해충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보이기에 6대 해충이라 하는데, 이 6대 해충의 생태와 천적을 소개한다. 진딧물대부분 작물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진딧물은 넓은 생활 범위를 지녀 방제에 애를 먹는 해충이다. 정원에서 3월부터 10월까지 발생하나 시설에서 연중 발생하며, 특히 온실에서 겨울철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무당벌레(Harmonia axyridis)는 가장 대표적인 진딧물 천적이다. 봄부터 초가을까지 주변 어디에서든지 흔하게 성충들을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90여 종의 무당벌레류는 모두 포식성이다. 진딧물을 주로 포식하지만 온실가루이 약충, 응애류, 나방류의 알 등에도 매우 효과적이어서 대표적인 천적 곤충으로 꼽힌다. 진딧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서식하는 풀잠자리류, 진딧물에만 기생하는 진디기생벌류도 좋다. 응애류곤충이 아닌 거미류의 일종으로(거미는 천적) 잎과 줄기 그리고 순 등을 갉아먹어 작물 생육에 막대한 지장을 주어 결국 고사시킨다. 4월부터 10월 하순까지 발생하며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천적은 칠레이리응애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외래 천적인 칠레이리응애는 중·저온에서 잘 자라는 포식 응애로 10월부터 이듬해 6월 이전까지가 이용하기에 알맞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긴털이리응애, 토착종이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꼬마 무당벌레도 응애류 방제에 효과적이다. 총채벌레총채벌레류는 꽃 속에 주로 살며 과실 형성기에 피해를 줘 기형 과실을 만드는 원인이 되고 새순이나 잎에서도 발생해 생장점을 가해하거나 광합성 작용을 못 하게 하기도 한다. 오이이리응애는 유럽과 북미에서 많이 이용되는 천적이다. 어린 유충만 포식하는 관계로 다른 종류의 포식성 천적보다 효과가 늦어 일주일 정도 걸린다. 식물의 복잡한 구조에서도 자유롭게 다니며 사냥하는 남방애꽃노린재는 유럽 등지에서 총채벌레 방제에 90% 이상 사용하고 있다. 잎굴파리엽육 속에 산란해 부화한 잎굴파리류 유충(구더기)은 굴을 파고 다니면서 잎을 갉아먹고 결국 잎을 고사시킨다. 주된 먹이가 수목의 잎이며 유청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토양으로 떨어져 흙 속에서 번데기가 된 후 다시 성충으로 우화해 나온다. 천적인 굴파리좀벌은 기생성 벌이기 때문에 방사 후 한 세대가 돌아가야 방제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안전하게 잎굴파리를 방제하려면 몇 마리 관찰됐을 때 예방적 차원에서 굴파리좀벌을 방사한다. 온실가루이온실가루이는 전국에 만연된 외래 해충으로 약충 때 잎 뒷면에 붙어 흡즙을 하고 감로를 배설해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성충들 또한 흡즙해 피해를 일으키고 바이러스를 전파하기에 간접적인 피해도 크다. 온실가루이 약충에 기생하는 온실가루이좀벌은 세계 20여 국가에서 이용되는 대표적인 천적이다. 크기가 매우 작고 검은색인 카탈리네무당벌레도 자주 쓰인다. 나비목 해충류3월부터 10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나비목 해충류는 1년에 4회부터 12회까지 발생해 엽채류에 많은 피해를 준다. 유충 시기가 20여 일 되기에 피해를 입히는 기간이 길다. 알벌류는 나비목 해충의 알에 기생하는 알기생벌로 크기는 1㎜ 정도로 아주 작은데 여러 종류의 나방 알을 공격하는 특성이 있어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천적이다. 우리나라에 토착하는 알벌류도 여러 종이 있으며 비교적 활동 온도 폭이 넓어 이용하기에 알맞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11
-
-
무채색 디자인이 돋보이는 용인 모던하우스 인테리어
-
-
용인 단독주택단지에 위치한 주택으로 전면을 고벽돌로 마감해 예전부터 자리한 듯한 느낌을 준다. 건폐율을 최대한 적용하고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주택 후면에 조성한 마당과 거실, 주방을 ‘一’자로 배열해 한결 넓어 보인다. 이 주택의 포인트는 다목적 활용 공간으로 디자인한 2층 가족실 옆의 포치다.글 문수경(㈜코원하우스) 사진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규모 지상 2층구조 경량 목구조전용면적 213.34㎡(64.54평) 1층 115.37㎡(34.90평) 2층 97.97㎡(29.64평) 다락 31.49㎡(9.53평) 포치 25.10㎡(7.59평)MATERIAL지붕재 징크외벽재 스타코 플렉스, 고벽돌, 리얼징크창호재 유럽식 시스템 창호 31㎜ 로이 3중유리(LG하우시스)구조재 S.P.F №2단열재 글라스울 (벽 R-11, 외벽 R-24, 지붕 R-38)내장재 친환경 벽지, 웨인스 코팅 도장, 수입 타일바닥재 강마루(헤링본), 포세린 타일(우노세라), 자기질 타일천장재 인테리어 천장, 등박스, 친환경 벽지설계디자이너 윤명화인테리어디자이너 문수경
현관현관 인테리어는 그 주택의 첫인상을 좌우한다. 바닥에 포인트 타일을 깔고 카페 분위기의 양개 중문과 간접조명을 사용해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디자인했다.<개요>면적 6.60㎡(2.00평)천장 천연벽지(에덴바이오), 간접등 박스벽 천연벽지(에덴바이오)바닥 포인트 타일(우노세라)신발장 한샘
거실따뜻한 웜 그레이 톤의 웨인스 코팅을 거실 전면에 적용했다. 매일 봐도 질리지 않도록 단순한 듯 세련된 아트월을 디자인하고 간접등을 설치해 부드러움을 더했다.<개요>면적 22.40㎡(6.78평)천장 천연벽지(에덴바이오), 간접등 박스벽 천연벽지(에덴바이오)아트월 웨인스 코팅(벤자민 무어, 뿜칠 도장)바닥 포세린 타일(우노세라)
주방주방은 흰 도화지에 색칠하듯 꾸몄다. 바닥은 블랙 & 화이트의 포인트 타일을 깔고, 복도와 공유하는 바닥에는 화이트 타일을 깔아 공간을 분리했다. 거실과 단차를 주고 카페 분위기의 금속 파티션을 설치해 공간을 구분하면서 한편으로 일체감이 들도록 했다.<개요>면적 19.60㎡(5.93평)천장 천연벽지(에덴바이오), 간접등 박스벽 천연벽지(에덴바이오)바닥 포세린 타일(우노세라), 포인트 타일(우노세라)
방1부모님 방으로, 2개의 면을 톤 다운된 벽지를 붙여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블랙 & 화이트 콘셉트에 맞춰 창문 프레임을 블랙으로 마감했다.
<개요>면적 17.00㎡(5.14평)천장 천연벽지(에덴바이오)벽 천연벽지(에덴바이오)바닥 한솔 강마루 워시오크(U-5907) 도어 영림임업붙박이장 한샘
1층 욕실부모님이 주로 사용하는 욕실로 앉아서도 샤워하도록 벤치를 만들었다.
<개요>면적 6.60㎡(2.00평)천장 SMC 천장벽 포세린 타일(우노세라)바닥 포인트 타일(우노세라)샤워기 해바라기(세비앙)위생기기 대림바스
2층 가족실모던한 분위기가 감돌도록 천장고를 높이고 샹들리에를 설치했다. 바닥은 밝은 톤의 헤링본 패턴 마루를 깔아 시원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개요>면적 19.40㎡(5.87평)천장 천연벽지(에덴바이오)벽 천연벽지(에덴바이오)바닥 한솔 강마루 클리어 화이트(U-5920, 헤링본 시공)
2층 포치가족실 옆의 포치. 바비큐나 홈 파티를 즐기도록 공간을 넓게 조성했다.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하도록 외부에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개요>면적 21.30㎡(6.44평)천장 스프러스 루버폴딩도어 금속 + 합성목재 제작바닥 합성목재 퀵데크
2층 복도그레이 톤의 도어와 세면대 하부장을 뒀으며, 포인트로 골드 색상 수전을 설치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개요>면적 9.50㎡(2.87평)천장 천연벽지(에덴바이오) + 간접등 박스 벽 천연벽지(에덴바이오)바닥 한솔 강마루 클리어 화이트(U-5920, 헤링본 시공)도어 영림임업
안방집 안 전체를 친환경 천연벽지로 시공했다. 침실은 톤 다운된 컬러 벽지와 간접조명, 바리솔 조명 활용해 좀 더 아늑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개요>면적 19.40㎡(5.87평)천장 천연벽지(에덴바이오) + 간접등 박스벽 천연벽지(에덴바이오)바닥 한솔 강마루 클리어 화이트(U-5920)
안방 드레스룸드레스룸을 길게 설계하고 화이트 톤 벽지와 유리가 달린 붙박이 가구를 설치해 밝고 넓어 보이도록 했다.
<개요>면적 13.90㎡(4.20평)천장 천연벽지(에덴바이오)벽 천연벽지(에덴바이오)바닥 한솔 강마루 클리어 화이트(U-5920)붙박이장 한샘
방2수험생인 아들을 위해 단일 톤의 천연벽지를 붙여 심플하고 깔끔하게 디자인했다.
<개요>면적 17.00㎡(5.14평)천장 천연벽지(에덴바이오)벽 천연벽지(에덴바이오)바닥 한솔 강마루 클리어 화이트(U-5920)붙박이장 한샘
2층 욕실바닥에 포인트 타일을 사용해 유니크한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개요>면적 8.94㎡(2.70평)천장 SMC 천장벽 포세린 타일(우노세라)바닥 포인트 타일(우노세라)하부장 콜러(세면데 일체형, 수입)위생기기 대림바스
다락박공지붕 모양을 그대로 살려 만든 다락. 화이트 톤의 벽지와 천창을 활용해 밝은 분위기를 보이며, 강화마루를 덮어 아늑함을 더했다.
<개요>면적 31.50㎡(9.53평)천장 천연벽지(에덴바이오)벽 천연벽지(에덴바이오)바닥 한솔 강화마루 라레도오크(7185)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11
-
-
【업체탐방】 예비 건축주를 위한 '더존하우징' 건축박람회 & 상설 주택전시관
-
-
웬만한 정보는 인터넷 웹 서핑을 통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올바른 정보와 그릇된 정보가 뒤섞여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혼란스러울 때도 있다. 그 때문에 올바른 정보를 걸러줄 안내자를 필요로 한다. 단독(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예비 건축주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인터넷과 건축박람회 등을 통해 이것저것 보고 들은 것은 많지만, 정작 집을 지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몰라 난색을 보인다. 더존하우징이 예비 건축주를 위해 건축박람회를 개최하고 상설 주택전시관을 개관한 이유다.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알찬 구성, 예비 건축주 취향 저격더존하우징은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동화북길63 본사에서 협력사와 함께 건축박람회를 진행했다. 박람회 규모는 상시 전시장인 모델하우스, 쇼룸, 야외 부스 등 총 1,500평 규모였다. 박람회는 관람객들이 더존하우징의 최신 모델하우스를 통해 주택 콘셉트를 파악하고, 시공 과정 및 골조, 단열재, 내진공법, 방수처리, 각종 철물 및 내·외장재를 직접 살펴보면서 정보를 습득하도록 구성했다. 참석자들은 업계 최대 규모의 쇼룸과 주택 전시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조별로 나눠 창호, 마감재, 주방, 욕실 등의 제품을 전시하고 있는 쇼룸을 방문해 직원들의 설명을 들으며 건축 자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또한, 본사 옆에 지어놓은 주택 전시관에서는 건축 자재들이 어떻게 주택에 적용되는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관심을 끄는 단열과 관련한 이해를 돕고자 모델하우스 C동에서 이론 설명과 함께 시공 과정을 시연했다. 또한, 정부 시책에 따라 관심이 높아진 제로에너지하우스에 필요한 태양광에너지, 지열 히트 펌프, 열 회수 환기장치 등도 전시했다. 쇼룸은 일본 기업이 직접 제작한 중목구조 전시 및 교육 코너와 경량 목구조 구조재 및 부자재 코너 등으로 구성했다. 중목구조와 경량 목구조 시공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목업Mockup뿐만 아니라 외벽재, 내벽재, 지붕재, 창호, 문, 위생 기구, 그리고 다양한 거실 공간 활용 사례 등을 전시해 볼거리가 풍부하다. 여기에 더존하우징이 전국에 건축한 1,800여 동 가운데 인기 있는 주택 디자인을 모은 갤러리 존도 요소요소에 배치해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야외 부스에는 전원주택의 백미인 각종 정원용품과 원두막, 창고 등을 전시했다.더존하우징 이용진 대표는 “모든 직원이 함께 공들여 준비한 건축박람회”라며, “각 부서의 직원이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한 덕분에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상세한 설명 더한 투어 관람 건축박람회는 안내 & 쇼룸, 모델하우스와 에너지존, 주방·욕실 코너, 물류창고 및 A/S센터, 인테리어 쇼룸, 맞춤형 상담 등 6개 코스로 이뤄졌다. 일정 관람객이 시간 간격을 두고 상세한 안내와 전문가 시연을 차례로 볼 수 있는 투어 형식으로 진행했다. 전시 코스를 둘러본 관람객은 맞춤형 상담을 위해 본사 6층 세미나실로 향했다. 다과를 즐기며 집에 대한 자신의 꿈을 설계하고 계약까지 진행한 관람객에게 더존하우징은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프로모션을 진행한 에넥스, 대림바스, 디자인 가구, 정원용품, 창호 업체 등 협력사들도 관람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더존하우징 고급주택 모델 A동 라피나
2017년 8월 출시한 고급주택 콘셉트 ‘라피나’는 명품주택 대중화 디자인 1호로 70여 평 규모로 제작했다. 안정적인 컬러와 견고하고 중후한 외관이 어우러진다. 3개의 매스는 각각 포치가 연결하는 구조며, 외장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공간의 기능을 실용적으로 구성했다.
더존하우징 고급주택 모델 B동 라피나J
더존하우징의 명품주택 대중화 시리즈 2탄인 ‘라피나J’는 100여 평 규모, 2~3세대 주거용으로 디자인했다. 기존 라피나를 업그레이드한 설계와 공법, 내·외부 디자인이 돋보이는 2018년 매스티지Masstige 홈 뉴모델이다. 간결한 외쪽지붕과 박스 형태의 모던한 라피나J는 곳곳의 넓은 벽이 웅장한 매스감과 입체감으로 표현돼 묵직하면서 세련미를 발산한다. 1층은 부모 세대, 2층은 자녀 세대로 각 실이 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순환하는 동선 구성이 특징이다.
시공 세미나 모델하우스 C동
더존하우징의 최신 모델인 ‘나린’은 46평형 규모의 신축 중인 주택으로 경량 목구조를 쉽게 이해하도록 계획했다. 이곳에선 아이씬 수성 연질폼, 내진공법, 준불연성 스카이텍, 레인스크린, 합성고분자 방수 시트, 창호, 스타코 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구조재와 방부목, 웜루프와 콜드루프 등 목구조 관련 강연과 시연을 동시에 진행해 관람객에게 호응을 받았다.
에너지존
지붕과 벽체 내·외단열재인 스카이텍, 지붕재 전문 업체인 로자, 지열 히트펌프와 태양광에너지, 열 회수 환기장치 등에 대한 내용을 제공했다. 특히, 액티브 요소인 태양광에너지와 지열 히프 펌프 등 신재생에너지에 관람객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주방 가구 전시장
에넥스, 대림바스 등 주방 가구 및 위생기구 제품 전시와 함께 맞춤형 상담과 판매가 이뤄졌다. 박람회 기간 중 품목별로 약 40% 할인 혜택을 줬으며, 전시 기간이 아니라도 상시 관람할 수 있다.
물류창고
더존하우징에서 사용하는 SPF 구조재, 공학목재, 데크, 외장재, 시스템 홈통, 각종 보강 철물 등이 적재된 장소다. 현장에서 사용하는 각종 건축자재 종류와 보유 현황, 품질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인테리어 쇼룸
본사 5층에 마련한 인테리어 쇼룸에는 각종 실내 건축 자재와 소품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시즌별로 새로운 트렌드의 제품을 교체 전시한다. 박람회 이후에도 상시 관람할 수 있다.
INTERVIEW _ 더존하우징 이용진 대표
철저한 검증, 오차 없는 시공이 더존하우징의 경쟁력
Q 건축박람회를 기획한 이유더존하우징이 16년간 단독(전원)주택업계 발전에 기여를 많이 했다고 자부한다. 그동안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다양한 방법으로 주택 건축 정보 제공과 체험을 지속해왔지만, 많은 고객이 정보 습득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번 건축박람회 행사는 고객에게 더존하우징의 주택 문화를 알리고 제대로 된 건축 정보 제공과 고객 만족 관련 행사를 통해 ‘내 집 짓기의 꿈’에 실제 도움이 되도록 준비했다.Q 예비 건축주에게 어필하고 싶은 것은더존하우징이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과 시공 사례를 기존 건축박람회나 세미나에선 여러 가지 제한으로 일부만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 고객 또한 완공된 주택 모습 외에도 궁금한 점이 많았다. 이번 박람회가 주요 시공 과정, 신재생에너지, 각종 자재와 인테리어 관련한 정보를 제공해 집 짓기 전에 꼭 한번 봐야 할 필수 코스가 되기를 바랐다.Q 건축박람회를 계속 개최할 것인지2일간 진행한 관계로 개인 일정 때문에 방문하지 못한 고객이 많았던 게 아쉬웠다. 향후 더 많은 고객이 관람할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참고로 더존하우징의 주택 전시장은 상설 전시장이며, 무료로 건축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주말에는 붐빌 수 있어 사전에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하면 편안한 시간에 관람과 상담할 수 있다.Q 단독주택의 트렌드 변화는최근 세대 간 구성원 변화와 친환경 주거 형태의 인기에 따른 단독(전원)주택이 늘면서 선진국형의 다양한 주거 환경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또한,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현상도 심화되고, 진입 장벽이 낮은 업계 특성상 소규모 건축회사의 난립도 향후 업계의 어려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더존하우징은 작년에 명품주택의 대중화를 선언하면서 2~3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라피나J’ 모델하우스를 내놨다.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경제적인 명품주택을 선보일 예정이다.Q 더존하우징의 차별화는양질의 건축 사례를 기반으로 완벽한 검증을 거친 오차 없는 시공이 더존하우징의 최고 경쟁력이다. 또한, 오랜 시간 더존하우징의 시스템을 이해하는 장기근속 엔지니어들이 직접 설계 및 시공하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품질의 주택이 나올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감리제도 시행과 A/S센터를 운영해오면서 고객 만족 활동을 한 결과 오늘의 더존하우징이 만들어졌다.Q 건축박람회 관련한 향후 계획은사실 시공사가 자체적으로 일정 규모의 건축박람회를 진행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고객 만족과 소통 극대화의 일환으로 추진한 박람회가 고객들에게 많은 격려를 받았다. 이에 부응하고자 박람회를 더욱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다. 항상 도전하는 정신과 상호 공동 발전이라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많은 성원과 협조 부탁드리며, 더존하우징의 저력을 기대하길 바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10
-
-
여주 전원주택, 한 지붕, 두 가족 8인을 위한 마당 넓은 집
-
-
한 지붕 밑에 자매 두 가족 여덟 명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여주 198.1㎡(59.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층으로 가구를 분리하고, 가구별로 주방/식당 등 주요 실과 출입구를 낸 다가구주택과는 거리가 멀다. 198.0㎡에 거실 2개, 방 5개, 화장실 3개 그리고 두 가족이 공유하는 주방/식당, 다용도실, 지열 난방 시스템 기계실을 1개씩만 담아냈기 때문이다. 비결은 두 자매 가족이 한 주택에서 10여 년을 함께 살면서 쌓아온 신뢰와 우애이다. 설계/시공사 이재헌 대표는 “두 가족이 공간을 공유함으로써 건축 면적을 33.0㎡(10.0평) 정도 줄일 수 있어 건축주 입장에서 보면 허가 건축물에 따른 설계비와 감리비뿐만 아니라 부담이 큰 건축비도 절감했다”고 한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여주군 능서면 매류리건축구조 경량목조주택용도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취락지구대지면적 954.0㎡(288.6평)건축면적 113.4㎡(34.3평)연면적 198.1㎡(59.9평) 1층 112.1㎡(33.9평) 2층 86.0㎡(26.0평)외벽재 치장벽돌, 드라이비트, 스벤스죠 사이딩지붕재 컬러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내벽재 석고보드 위 벽지, 천장지 마감창호재 22㎜ 복층 로이 글라스 시스템 창호단열재 목조 2″×6″ 기본 하이버 글라스 단열, 벽부 및 바닥 추가 단열재(성능), 층간 단열, 흡음 기능 적용(스카이테크, 폴리스틸렌 폼)바닥재 강마루, 주방 마루재형 타일난방형태 지열 난방 시스템, 각실 온도 제어 장치, 가스보일러 보조 난방조명기구 LED 조명 적용식수공급 상수도설계 및 시공 ㈜UNI건설 031-305-9400
정면도 / 배면도
좌측면도 / 우측면도
한 지붕 밑에 두 가족이 사는 주택은 대개 다가구주택처럼 생활공간을 독립적으로 계획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 매류리 자매 간인 두 가족 여덟 명이 사는 198.1㎡(59.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은 다르다. 두 가족의 중심 생활공간을 층으로 구분했을 뿐 현관, 주방/식당, 다용도실, 지열 난방 시스템 기계실 등이 하나다. 언니네 장희선 씨 부부 4인 가족, 그리고 동생네 장영선 씨 부부 4인 가족의 강한 신뢰와 우애가 바탕에 깔렸기 때문이다. 이들 두 가족이 한 지붕 밑에 살기 시작한 것은 오래 전부터다. 동생 장영선 씨는 “울산에서 요가원을 운영하던 아이를 갖자, 언니가 이천에 요가원을 차리고 우리 가족과 함께 사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면서, “우리는 부부가 요가원을 하는 데다 남편은 마인드 강사로 주로 수도권에서 기업인을 대상으로 교육하기에 이천이 울산보다 위치적으로 낫고, 더욱이 언니가 살림과 육아를 도와준다기에 고맙게 따랐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이천시 부발읍에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을 마련해 언니네는 1층에서, 동생네는 2층에서 생활해 온 것이다. 자매 가족은 이곳 매류리에 집터를 마련한다. 입지, 설계, 시공 등 가족이 역할을 분담했는데 집터는 언니 장희선 씨가 담당한다. “조카가 통학 거리도 멀고, 외지에서 다니다 보니 친구들과 소원한 것 같아 학교 근처로 가면 괜찮을까 싶어 새 터전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예전 주택은 지대가 낮고 습하고 막힌 곳이라 주로 논이나 밭을 메운 땅보다 산을 깎아 만든 땅, 야트막하나마 지대가 조금 높은 땅, 폐가가 있더라도 옛날에 사람이 살던 땅을 위주로 찾았어요. 여기저기 엄청나게 찾아다닌 끝에 이 땅을 찾아냈는데, 애초 원하던 면적인 990.0㎡(300.0평)보다 훨씬 큰 1485.0㎡(450.0평)였어요. 마침 요가원 선생님이 330.0㎡(100.0평) 크기의 집터를 원하던 터라 함께 이 땅을 구입해 두 집을 지은 거예요.”
1층 언니네 장희선 씨 부부 4인 가족 공간
거실은 1, 2층을 트지 않기에 천장을 엘리베이션 형태로 높이에 변화를 주고 밝은 톤의 마감재로 화사하게 디자인했다.
거실 전면창과 일직선으로 주방,식당, 후정後庭 격인 덱으로 이어진다. 주변 환경을 적극 활용한 디자인으로 한여름 문을 앞뒤로 열면 맞바람이 치기에 시원하고, 야외 식사 및 다과에 편리하다. / 자녀 방은 효율적으로 낸 창덕에 실내 공기가 신선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마감재를 적극 활용해 안정감이 든다.
자매 가족 내공으로 공사비 절감자매 가족은 설계·시공을 ㈜UNI건설(대표 이재헌)에 의뢰한다. 동생 장영선 씨는 “이재헌 사장의 블로그를 보면서 ‘집을 지을 때 꼭 알아야 할 상식들을 상업적인 냄새 없이 진솔하게 올렸다’고 생각했는데, 다름 아닌 남편이 주택을 짓고자 구입한 《전원주택 알고 짓자》의 저자였다”면서, “전날 밤 9시에 이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 주소를 알려주며 만나자고 약속했는데, 이 사장이 당일 현장에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구상을 다하고 우리를 맞아주어 상당한 호감을 느꼈다”고 한다. 집터는 마을과 인접하고, 양지바르며, 낮은 동산 형태라 편안한 느낌이 든다. 이재헌 대표는 나지막한 자연 경사지를 활용해 아래위 2단으로 조성해 상단 부분에서 주거에 필요한 모든 걸 해결하고, 하단 부분을 최대한 비워 마당으로 계획한다. 이 대표는 “건축물을 아래위로 맞물려 웅장하게 가져가는 것보다 살아가면서 필요에 의한 증축할 여지를 하단 부분에 남겨놓았다”면서, “전원주택의 강점인 아이들이 안전하게 맘껏 뛰놀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한다. 상단 집터엔 자매 가족이 10여 년을 함께 살면서 내공을 쌓았기에 현관, 주방/식당, 다용도실, 지열 난방 시스템 기계실 등을 공유한 198.1㎡(59.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을 계획한다. 이 대표는 “공유 공간으로 33.0㎡(10.0평) 정도 면적을 줄인 신고 건축물을 계획했다”면서, “허가 건축물이 나왔다면 설계비, 감리비는 물론 건축비도 더 들어갔을 것이다”고 한다. 동생네 가족의 생활공간인 2층에는 주방은커녕 보조 주방조차 없는데 밤참이라도 먹고 싶으면 불편하지 않을까. 장영선 씨는 “초창기 이천 집에서 아이를 낳고 새벽에 젖병을 소독하느라 오르락내리락할 때엔 정말 힘들었지만, 이젠 애들이 다 큰 데다 언니네 가족과 10여 년을 함께 살다 보니 내공이 쌓여 지금의 환경이 더 좋다”고 한다.
2층 동생네 장영선·정성욱 4인 가족 공간 - 거실은 1층과 마찬가지로 엘리베이션 형태로 꾸미고 아트월을 책장으로 디자인했다.
서재. 집 안에 액자를 건 듯 창밖으로 한적한 숲길이 내다보인다. / 거실, 서재, 자녀 방, 안방이 좌측 홀을 기점으로 서로 맞물린다. 우측 전면이 욕실이고, 후면이 계단실이다.
숲길을 바라보며 오르내리는 계단실. / 자녀 방. 밝고 부드러운 톤으로 디자인하고 기능성 가구를 배치했다.
단열, 방음을 강조한 시공이 주택은 투 바이 포(2″×6″)를 기본으로 중단열 층을 넓히고 외부에 열반사 단열재를 시공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벽체는 스티로폼 기준 200T 두께에 해당한다. 또한, 최상층에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글라스 울 단열재 R 30이 중간층에도 차음과 단열 보완용으로 들어가 있다. 시공사 대표는 “이 주택은 층과 층, 실과 실 모두 단열재로 포장한 박스 형태로 패시브하우스 수준이다”고 한다. 장희선 씨는 “이 사장이 시공할 때 단열재에 조금 더 신경 쓰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 살면서 두고두고 득을 본다고 단열재 보강을 제의했다”면서, “우리는 건축에 문외한이라 그런 자재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살아 보니 난방비 부담이 적은 데다 문을 닫으면 전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장영선 씨 부부는 “단열성이 워낙 뛰어나 초봄부터 우리는 여름옷을 입고 잔다”면서, “이곳은 시골이라 창을 열면 찬바람이 불지만, 집 안은 온도가 항상 일정하다”고 한다. 이 주택은 골조와 단열에 중점을 둔 반면, 살면서 바꾸기 쉬운 내장재는 친환경 일반 내장재가 주를 이룬다. 그럼에도 컬러 코디네이션을 통해 모던하면서 앤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격조가 있다. 외관 역시 언뜻 보면 평범한 빨간 치장벽돌집 같지만, 상단부에 드라이비트로 단열을 보강하면서 두 가지 컬러로 세련미를 더하고 스벤스죠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준 점이 눈에 띈다. 찬찬히 사면을 둘러보면 모든 면에 조금씩 돌출과 높이로 변화를 줬음을 알 수 있다. 이재헌 대표는 “설계할 때 입면은 보수적이더라도 실지로 점잖게 자기 멋을 조금씩 부리도록 표현했다”고 한다. 장희선·장영선 자매가 “같은 주택인 데도 볼 때마다 새롭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이유이다. 자매는 “예전 집에 비해 집 안이 쾌적하고, 실내가 넓고 환하며, 지대가 있어 시야가 탁 트인 게 좋다”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해 기쁘다”고 한다.
치장벽돌을 중심으로 드라이비트, 스벤스죠 사이딩으로 마감한 입면. 건축주 가족이 석축 상단에 댄 시멘트 사이딩. 전원에서 풀과의 전쟁은 만만치 않은가 보다.
자연 경사지를 활용해 상단은 집터로 하단은 마당으로 명확히 구분했다.
주택 앞뒤로 덱을 만들고 테이블을 놓았다. / 사면 모두 드나듦과 높이가 달라 잔잔한 재미를 준다.
주택 설계 노트 행복한 집 짓기는 신뢰에서에고! 머리에 지진이… 얼마 남지 않은 머리털이 빠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디자인과 면적과 싸움해야 할 설계를 맡았다. 여덟 명의 두 가족을 한 집에 모두 담아내는 임무였다. ‘건축물이 인간을 담는 그릇’이라면, ‘주택은 소중한 가정을 담는 우주’라는 스스로 세운 명제를 되새김하며 ‘한 지붕, 두 가족’을 담아낼 구상에 돌입했다. 거실 2개, 방 5개, 화장실 3개, 주방/식당, 다용도실 그리고 지열 난방 시스템을 설치할 기계실, 이 모두를 198.0㎡(60.0평) 이내로 담아내야 했다. 두 자매 가족이 한 집에서 10여 년을 함께 살아온 우애가, 그리고 함께할 세월을 대비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함께 살아온 내공이 깊기에 주방/식당 공간 등을 공유하는 실용적인 주택 규모 설정이 가능했다. 이를 통해 면적을 33.0㎡(10.0평) 정도 늘리지 않음으로써 허가 건축물에 따른 설계비와 감리비는 물론 부담이 큰 건축비도 5천만 원 정도 절감했다. 주택, 특히 전원주택은 건축물 그 자체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주변 환경과 주택의 어울림, 집터와 주택의 균형, 주택 그 자체로서의 균형. 이 모두가 맞아떨어질 때 비로소 제대로 완성을 본다. 이를 위해 좋은 설계를 바탕으로 한 전체적인 마감의 완성이 필요하다. 즉, 주택 건축비 외에 대지 조성 형태, 조경, 대문, 울타리 등 많은 부대 요소가 조화를 잘 이뤄야 한다. 따라서 이를 위한 예산의 배분과 확보가 필요하므로, 총 예산에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건축비를 조정하고 책정해 전체적인 예산 균형을 맞춰야 한다. 주택 자체만이 아니라 전체를 보는 설계, 실현 가능한 설계가 중요한 이유이다. 이러한 마음을 담아 설계를 진행하며 면적 싸움과 함께 제법 많은 레이아웃을 만들어 보았다. 불필요한 면적을 최소화해 설계하다 보면 조형적인 면이 단순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형태를 이루되, 너무 단순하지 않으면서 사면의 입면에 변화를 주고자 노력했다. 1층 아들 방, 계단실, 기계실 공간을 이용해 단순함에 의한 지루함을 배제하기 위해 평면과 입면 계획을 동시에 진행하며 조형적인 맛을 살리고자 했다. 다행히 건축주의 호응을 받아 약간의 수정으로 설계를 완성했다. 그 다음에 실용적인 사양을 결정하기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많은 질문과 설명을 통해 실·내외 의장 재료를 결정했다. 특히, 단열 부분은 성능을 강화해 초기 투자를 조금 더 부담하더라도 장래 유지비 부담이 없도록 외부 벽면, 최상층, 중간층의 추가 단열 그리고 로이 글라스 적용 등 사양을 강화하고 지열 난방 시스템을 채택했다. 향후에도 진행될 고가의 에너지 비용 상승에 충분히 대비하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설계와 재료, 시스템 결정으로 원가를 산정하고 승인받아 늦가을 추석을 넘기고 공사를 진행했다. 초겨울부터 매우 잦은 눈과 비, 혹한으로 공정상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품질 관리 수준을 확보해 내면서 외부 부대 공사까지 포함해 전 공정을 완성했다. 공사 중 주요 재료의 색상 선택, 샘플 자재 검수 등 상호 신뢰 속에 건축주와 함께하는 행복한 집 짓기를 진행하며 현장에서 수고한 이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기쁨을 맛보았다.집 짓기는 건축주와 시공자가 수개월간 함께하는 2인 3각 마라톤이다. 서로 신뢰가 없다면, 약속한 내용의 공정을 철저히 지키지 않는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정이 될까? 많은 예비 건축주가 전원주택을 짓는 데 적잖은 두려움을 갖고 있음을 절감한다. 행복한 집짓기는 서로가 가진 상식과 절차를 꼼꼼히 지킨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드디어 한 지붕, 두 가족이 입주했다. 기쁜 마음으로 입주하는 가족을 지켜보며 보람과 기쁨을 함께한다. 집 짓는 쟁이는 이럴 때가 가장 행복하다. 애 하나 낳은 기분이다. 이재헌<㈜UNI건설 대표>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10
-
-
제로에너지하우스에 맞는 전동 블라인드 솔루션
-
-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다. 특히 친환경 주택을 선호하면서 이를 만들기 위한 자재들이 곳곳에서 출시되고 있다. 이번 호에는 친환경 블라인드 제품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글 김동석 자료협조 준쉐이드 02-323-8181 www.junshade.co.kr
2010년 독일이 ‘에너지 전환[Energiewende] 정책’을 공식화한 이후 에너지 전환은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우리나라도 2015년 4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및 핵심 기술 개발 전략 이행 계획’을 발표하고, 제로에너지빌딩 사업(제로에너지하우스)을 포함시켰다. 단계별로 건물 외부로 유출되는 에너지의 양을 최소화하고, 건축물이 최소 30년 이상 유지되도록 초기 에너지 성능을 높여 저층형 건물부터 고층 및 타운형 건물까지 적용하도록 확대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제로에너지하우스를 구현하는 기술은 다양하다. 이중 창호와 차양 시설은 일사량을 차단하거나 조절해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하고 효과적으로 냉·난방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실내 차양의 활용 방안건축물의 열 손실은 단열이 취약한 부분에서 주로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면적이 넓은 거실 창, 침실 창 등 창호 부분이다. 단열재가 없이 노출 면적이 많은 창호 부분이 단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창 없는 주택을 만들 수도 없다. 자연 채광이나 환기 없이 조명과 환기 시설에 의존한 주택은 시지각적으로 닫혀 보여 답답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창호가 꼭 필요하다. 창호로 인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쾌적한 실내를 유지하려면 차양 제품이 필요하다. 차양은 기본적으로 시각적인 개방감을 유지하고, 태양 고도에 따른 일사량을 조절하며, 불필요할 때 완전히 개방할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한다. 차양 장치는 일사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로 외부 차양과 내부 차양 그리고 유리 사이에 설치하는 차양이 있고, 가동 여부에 따라 가변식과 고정식으로 나뉜다. 가변식은 수동식과 전동식 센서 또는 프로그램에 의해 가변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말한다. 차양을 통해 냉방에너지 절감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복합적인 측면에서 차양 장치를 다뤄야 한다. 현재 패시브하우스에 적용하는 차양은 어닝, 셔터, 루버, EVA 시스템 등 외부 차양 창호 기술이다. 내부 차양은 아직 손으로 조작하는 커튼과 블라인드가 주를 이루고 있다. 패시브하우스에 외부 차양이 주로 적용되나 가격과 설치비용이 높아 일반인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내부 차양이 현실적 방안으로 떠오르지만, 실내 전동 블라인드 종류는 많지 않다. 소비자의 인식 변화로 내부 블라인드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시장이 확대돼 적절한 가격대의 내부 차양의 종류가 많아지길 바란다. 실내 차양의 제로에너지하우스(액티브하우스, 패시브하우스)에 맞는 에너지 절감형 전동 블라인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태양광 패널 블라인드해외에서 블라인드 슬롯이 태양광 패널인 제품을 출시했다. 소형 태양광 발전기를 겸해 부족한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으면서도 블라인드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높은 가격과 일사량에 따른 건축물의 위치 등 여러 가지 제약이 많다.
Eco 전동 블라인드태양광 패널로 전력을 충전해 별도의 전력 공급 없이 작동하는 전동 블라인드다. 날씨에 따라 일조량이 부족할 경우 어댑터로 전기를 공급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일사량에 따라 자동으로도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제어할 수 있는 태양 센서를 추가한 제품이다.
WAND 전동 블라인드D.I.Y.형 전동 블라인드로 기존 블라인드에 전동 모터를 추가해 자동(전동)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기 작업이 없고, 코드 대신 막대형 스위치 및 리모컨을 사용한다. 배터리 내장형으로 A/C 전원 어댑터로 충전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가 많이 찾는 보급형 전동 블라인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