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증평 전원주택】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그 옆에 지은 주택
-
-
이정희·정기호 부부가 지은 충북 증평군 까치골길 자연이온빌리지 전원마을에 지은 집은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친구가 지은 집을 보고 그 옆에 지은 집이다. 건축주는 평소 전원주택을 짓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무섭지 않을까’, ‘갑자기 아프면 어떡할까’, ‘시장에 장보러 가는 것도 불편할 텐데…’ 등등 이런저런 생각을 마음으로만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가까운 지인의 집을 방문했는데 그 집 입지에 반해 지인의 집 옆에 부지를 마련하고 집을 지었다. 글·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건축정보 위치 충북 증평군 증평읍 까치골길건축형태 목구조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준보전산지부지면적 795.3㎡(241평)대지면적 664㎡(201평)건축면적 112.2㎡(34평)연면적 150.2㎡(45.51평) 1층 113.4㎡(34평) 2층 36.8㎡(11평)지붕마감 테릴 기와외벽마감 스타코, 파벽돌내부마감 도장, 루바, 실크벽지바닥마감 강화마루창호재 미국식 융기창호난방형태 지열보일러식수공급 지하수설계 및 시공 에코그린홈(주) 1577-1907http://eghousing.kr/
경부고속도로-평택제천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불과 수도권에서 1시간 거리인 충청북도 증평군. ‘증평’하면 대부분이 ‘증평이 어디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전국 지도에서 쉽사리 눈에 들어오지 않는 곳이다. 그 이유는 동해바다에 떠 있는 울릉군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작은 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평은 태양광 산업이 집적돼 있는 21C 미래산업 거점도시, 질 좋은 인삼이 재배·가공·유통되는 인삼 허브도시,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는 녹색도시로 대한민국의 심장처럼 자리 잡고 있다.증평 I.C를 빠져나와 10분 정도 달리면 시골 한적한 곳에 전원주택 단지 ‘자연이온빌리지’가 눈에 띈다. 자연이온빌리지는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자리 잡아 막힘이 없는 탁트인 조망. 단지 내 앞으로 흐르는 삼기천과 엄마의 품처럼 단지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양 옆의 우거진 숲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조건을 갖춘 천혜의 자연 환경이다.
거실. 오픈형 천장으로 개방감을 강조했고 은은한 화이트톤으로 깔끔하면서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실에서 이어지는 주방. 주부가 편하도록 거실 및 보조주방과 동선을 하나로 연결시키고 인테리어 역시 화이톤으로 산뜻하게 처리했다.
보조 주방
지인의 집에 놀러갔다가 부지 구입“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이 있다. 친구가 가는 곳이면 어디나 따라간다는 말로 믿을만한 친구는 어디든지 따라 나설 수 있다는 의미일 게다. 건축주는 애초에 친구를 따라 간 것은 아니지만 친구가 지은 집을 보고 그 옆에 집을 지었다. 건축주는 청주 도심에서 25년 간 직장생활을 하며 숨 가쁘게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단조롭고 밀폐된 공간인 아파트에서 벗어나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흙을 밟으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선뜻 나서지는 못했다. ‘무섭지 않을까’, ‘갑자기 아프면 어떡할까’, ‘시장에 장보러 가는 것도 불편할 텐데…’ 등등 이런저런 생각에 마음으로만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2013년 무더운 여름 어느 날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형 아우로 지낼 만큼 가까운 사이인 지인의 집을 방문했는데 그 집 입지에 반해 마음의 결정을 하게 됐다고.“그저 막연하게 전원주택을 지을 생각만 했었어요. 가끔 여기저기 다니며 마땅한 부지를 보러 다니는 정도였죠. 그런데 지인의 집을 보자 마음이 확 바뀌더군요. 특히 지인이 살고 있는 터의 입지가 마음에 쏙 들었어요. 남편 직장과도 가깝고 도심의 편의시설 이용에도 별 무리가 없고, 또 자연환경과 주변 이웃들도 모두 괜찮았어요. 그래서 고민할 것 없이 바로 그 집 옆에 부지를 구입했어요.”
1층 안방. 주부의 요구에 따라 드레스룸을 넓게 뺐다.
1층 서재
천혜의 자연경관에 끌려 서둘러 집을 짓다이 집은, 우선 덱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경치에 놀란다. 그리 높이 올라왔다는 느낌이 안 드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산중턱에 올라온 듯 시원한 산야가 시야를 가득 메운다. 그리고 전원단지 주위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양 옆의 우거진 숲은 단지와 집을 더욱 운치 있게 만든다.건축주는 이 땅을 13년 9월에 3.3㎡(1평)당 50만 원을 주고 구입했다. 천혜의 경관을 가진 땅이기에 집짓기를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애초 50대 후반에 전원주택을 지을 생각이었지만, 땅 구입 후 몇 개월 만에 집을 지었다는 건축주.“전원주택 부지를 구입하더라도 50대 후반에나 집 지을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마음에 쏙 드는 부지를 구입하자 가슴 속에서 뭔가 계속 꿈틀되더군요. 집을 짓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죠. 그래서 부지 구입 후 고민 고민하다 14년 6월에 집짓기를 시작해 그해 9월에 완공을 보았죠.”
1층과 2층을 오르내리는 계단
건축주는 집을 짓기 전 설계에 신중을 기했다. 부부와 아들 동윤, 딸 지윤 이렇게 4인 가족이지만 아들과 딸은 타지에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부부만 살 집이었다. 그렇기에 설계에 요구한 부분은 안방 공간, 특히 드레스룸을 충분히 확보하고 거실을 확 트이게 넓게 하며, 주방과 보조 주방이 이어지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 이런 건축주의 요구에 의해 1층 112.2㎡(34평)에는 부부용 침실과 거실, 주방과 보조 주방, 서재를 배치했으며, 2층 36.3㎡(11평)에는 아들과 딸을 위한 방 2개와 욕실을 배치했다.인테리어는 건축주 요구대로 아파트처럼 깔끔하면서 심플하게 꾸몄다. 실내가 넓고 환하게 보이도록 거실 천장을 오픈했고 조명을 많이 달고 페인트와 벽지, 포인트 타일 등의 자재를 밝게 사용했다.
2층 아들 방과 딸 방. 독립 공간으로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2층에도 별도의 욕실을 설치했다.
이렇게 집을 짓는데, 부지 구입비는 3.3㎡(1평)당 50만 원, 건축비는 3.3㎡(1평)당 480만 원 들었다. 지열보일러 설치에 가격이 비싸 망설였는데, 막상 설치하고 나니 마음 편하게 난방을 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무엇보다 가까운 지인을 이웃으로 두고 있고 사계절 변화무쌍한 자연의 모습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행복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값진 선물이란다.
정원 한쪽엔 온실을 두고 장독대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외부 전경. 외부 덱에 서면 주변 전경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주택 외관 모습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그 옆에 지은 집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3-27
-
-
[쾌적한家, 건강한家] 열교, 곰팡이, 단열
-
-
열교, 곰팡이, 단열
‘무엇 때문에 제로에너지주택을 만드는가.’
제로에너지주택은 개인에게도 국가에도 필요하다. 에너지 비용을 한 푼도 내지 않고 생활할 수 있다면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없으며, 원료를 모두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 입장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국가는 개인이 조금 더 비용을 들여서라도 제로에너지주택을 짓고 살았으면 하고, 반면 개인의 입장에서는 비용을 추가로 들이지 않고 제로에너지주택에서 살고 싶어 한다. 이 둘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관건이며, 국가 입장에서도 이를 위해 매년 막대한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본 연재 기사는 모두가 원하지만, 기술적으로든 가격적으로든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제로에너지주택’에 대한 기초지식과 현재의 기술로 달성 가능한 범위를 소개함으로써, 뜻이 있는 건축주가 제로에너지하우스에 합리적 가격으로 접근하도록 도움을 주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이번 호의 모든 내용은 겨울철을 기준으로 서술했으며, 그림에서 별도의 언급이 없다면 왼쪽이 모두 외측外側이다.
글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www.phiko.kr
CONTENTS
01 제로에너지건축물의 정의와 실현 가능성
02 제로에너지주택의 필요 요소 개론
03 열교, 곰팡이, 단열
04 좋은 창호의 선택과 하자를 줄이기
05 차양의 효과적 설치
06 주택은 왜, 기밀이 필요한가
07 자연환기와 기계식환기, 그리고 환기장치 설치 및 관리
08 구조 형식별 패시브주택 실현 전략
09 기존 주택의 저에너지 리모델링 전략
10 열원의 선택과 신재생에너지
11 제로에너지주택을 위한 물과 열관리
12 제로에너지주택 경제성 평가와 관리
결로와 곰팡이를 부르는 열교
결로와 곰팡이의 발생은 실내 온·습도와 벽의 표면 온도와 관련이 깊다. 즉, 외벽의 실내측 온도가 일정 온도 이하로 내려가면 결로와 곰팡이가 발생한다.
건축물은 법이 정한 단열재의 두께를 충족해야 하므로, 이론적으로 외벽에서 결로와 곰팡이가 생기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단열재에 구멍이 났을 때, 열은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그 주위의 온도는 매우 낮게 떨어진다. 이처럼 단열재가 없거나, 손상돼서 열손실이 커지는 특정 부분을 열이 건너가는 다리라는 의미로 ‘열교熱橋’라고 한다.
열교 = 열이 지나다니는 다리
단열재는 건물에 있어 내복과 같다. 우리는 구멍이 난 내복을 사지 않듯이 단열재가 빠진 건물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알게 모르게 건물의 수많은 곳에 단열재가 빠져 있으며, 이것은 이미 고장 난 전자제품을 사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 특히, 실내에 단열재를 부착하는 아파트의 경우 외벽과 내벽 또는 슬래브가 T자 모양으로 만나는 모든 구간에는 단열재가 없다.
아파트의 열교, 내단열의 숙명
열교로 인해 외벽의 온도가 부분적으로 낮아지는 등의 조건이 갖춰지면 건물의 실내측에 곰팡이가 생긴다. 건물에 발생하는 곰팡이는 호흡기 계통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비염과 천식뿐만 아니라 심하면 폐렴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독일에는 곰팡이를 제거하는 회사가 있는데, 이들이 입는 복장을 보면 곰팡이가 인체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독일의 곰팡이 제거 회사 작업 복장
열교가 있는 부분에 실내의 열이 벽 쪽으로 갈 수 없도록 방해하는 붙박이장이 결합된 경우 곰팡이를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렇기에 붙박이장은 외벽이 아닌 내벽 쪽에 붙이도록 계획해야 한다.
붙박이장 뒷면의 곰팡이
목조주택이 콘크리트주택보다 따뜻할까
단열재의 성능과 두께가 같으면 열이 통과하는 양도 같다. 그러면 목조주택과 콘크리트주택의 단열재 두께가 같으면 주택의 성능도 같을까? 불행히도 그렇지 않다.
모든 건축 자재는 열이 얼마만큼 통과하는지 정확히 측정할 수 있으며, 그 결과를 ‘열전도율’이라고 한다. 즉, 열전도율이 같다면 같은 두께일 때 열이 통과하는 양이 같다는 뜻이다.
목조주택에 사용되는 나무의 열전도율은 플라스틱과 같다. 이것은 철이나 콘크리트보다 확실히 열이 적게 통과하지만, 그렇다고 단열재는 아니다. 그렇기에 아래 그림처럼 단열재 두께가 같다면, 단열재 중간에 나무가 들어가는 목조주택이 콘크리트주택보다 추울 수밖에 없다.
목구조(왼쪽)와 콘크리트구조(오른쪽)의 벽체 비교
그렇다면 콘크리트주택이 목조주택보다 항상 더 따뜻한가? 사실 그것도 아니다. 아래 그림처럼 콘크리트주택에서 돌이나 징크 마감을 고정하기 위해 단열재를 철물이 뚫고 들어가게 된다. 이것이 막대한 열손실로 이어지며, 이 양은 목조주택에서 나무를 통한 열손실보다 많을 수 있다.
콘크리트주택에서 외장재를 고정하기 위한 철물의 열교
그러므로 이제 “목조주택이 더 낫다든가, 콘크리트주택이 더 낫다”는 밑도 끝도 없는 설명보다 “어떤 재료를 어떻게 사용했고 어떻게 열교를 없애려고 노력했기에 성능이 이렇다”라는 구체적 설명이 필요하다.
목구조, 경량 스틸구조의 열교 저감 방법
목조 또는 경량 스틸하우스는 스터드를 통한 열교를 감쇄시키려면 외단열이 필요하다. 즉, 스터드가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그러나 현장에서 외단열 시공할 때 레인스크린을 두는 것을 볼 수 있다. 1990년대 초, 북미지역에서 단열재 뒷면으로 넘어간 빗물이 OSB를 썩게 만든 사건 이후, 빗물이 유입되더라도 내부로 침투하지 않고 틈새로 빠져나가도록 하는 레인스크린을 뒀다. 이것이 레인스크린의 유래이다. 문제는 이 레인스크린 사이로 빗물이 빠져나가는 구조이기에 하단부에 벌레를 차단하는 방충망만 있을 뿐 공기의 유입을 막는 구성이 없다는 점이다.
이 이야기는 겨울철 외기外氣가 단열재 뒷면으로 넘어가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국제규정(ISO 6946)에 의해, 이 통기층 외부의 단열재는 열적 성능이 없다고 보고 있다. 즉, 외부 단열재는 있으나 마나하고, 오로지 스타코 마감을 위한 바탕재 역할만 담당한다고 보아야 한다.
레인스크린으로의 외기 침투(좌)와 무기질 단열재를 사용한 올바른 외단열 방법(우)
그러므로 제대로 된 단열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OSB에 단열재를 밀착시켜야 하는데,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목구조 내부의 단열재와 마찬가지로 글라스울과 같은 무기질 단열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목구조의 습기가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코 마감은 이 위에 다시 통기층을 만들고, 파이버 시멘트 보드 위에 마감하는 형식이다.
콘크리트구조의 열교 저감 방법
콘크리트구조는 비교적 쉽다. 철물이 단열재를 관통하지 않게 하는 열교 차단 제품을 사용하면 거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다행히도 현재 우리나라 건축시장에는 매우 다양한 국산 열교 차단 제품이 있다. 용도와 위치가 맞는 제품만 선택하면 열교는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
각종 국산 열교 차단 제품(이지아이비스)
경량 구조에서의 방습층
경량 구조는 단열 성능이 오랫동안 지속되게 하려면 방습층이 필요하다. 단열을 이야기하다가 뜬금없이 방습층 이야기를 꺼내서 혼란스러운 독자도 있을 텐데, 경량 구조에서 필수적으로 방습층이 시공돼야 한다.
방습층은 말 그대로 실내의 습기가 벽체 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막는 것이다. 즉, 단열재보다 실내측에 위치해야 하며, 통상 석고보드를 치기 전에 선시공돼야 한다. 방습층이 왜 필요한지 아래 그림을 통해 살펴보자.
경량 구조에서의 겨울철 습기의 이동과 구조체 내의 결로 현상
겨울철은 실내가 외부보다 상대적으로 습한데, 수증기는 습도가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이동을 하기 때문에 습기는 실내측에서 실외측으로 흐른다(그림의 화살표). 이 때 벽체 내부의 온도는 외기와 가까울수록 낮아지고, 어느 지점을 넘어서면 실내에서 이동한 수증기가 벽체 내에서 결로 현상을 일으킨다. 경량 구조는 글라스울, 셀룰로오스 또는 수성연질폼과 같은 단열재를 사용한다. 그러므로 벽체 내부에서 결로 현상으로 발생한 물은 단열재를 적셔 쳐지게 만들기도 하고, 곰팡이가 생기는 환경을 만들기도 한다. 그 결과 단열 성능도 떨어뜨리지만, 실내 공기질은 물론, 심하게는 구조체를 썩게 만드는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겨울철에 구조체 내부로 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여 단열 성능이 오랫동안 동일하게 지속되도록 방습층을 설치해야 한다.
경량 구조에서 방습층의 위치(좌)와 설치층 개념(우)
이 방습층은 구멍이 나는 등 손상되면 안 되기에 수도배관이나 전기배관이 들어가는 ‘설비층’을 별도로 두고, 이 공간 안에서 모든 배관이 시공되는 방식을 선택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목조주택이나 경량 스틸하우스 중 이런 방습층을 두는 경우는 전무한 편이다. 하지만, 이 방습층은 법적으로도 요구하는 사항이다. 즉, 이것을 빼면 적법한 건축물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도 이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
가끔 글라스울 표면에 붙은 종이(크라프트지)가 방습층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도 있다. 이 종이가 비록 습기가 통과할 수 없는 소재이지만, 이음매 또는 구조와의 접합부에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종이가 붙은 단열재를 아무리 꼼꼼하게 잘 시공한다 해도, 이것이 방습층이 될 수 없다. 습기는 작은 틈새로 많은 양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목조주택에서의 단열재 시공. 매우 시공이 잘 된 사례지만, 방습층의 역할은 기대하기 어렵다.
본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이긴 하지만, 목조주택은 방습층을 사이에 두고 나무와 실내가 분리돼야 한다. 그렇기에 “목재에 의한 조습 능력이 있어서 실내가 쾌적하다”라느니, “주택이 숨을 쉰다”라는 등의 표현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법에 정해진 바와 같이 방습층이 없는 경량 구조는 생각할 수도 없고 실현돼서도 안 된다.
콘크리트구조는 외단열만 제대로 하면, 콘크리트 200㎜는 그 자체로 방습층이기 때문에 별도의 조치가 없어도 된다.
콘크리트주택의 대표적인 열교
콘크리트주택의 경우 기초, 측면, 발코니 등 여러 군데 열교의 취약점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외벽과 지붕이 만나는 부분에서의 열교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외벽은 건축법상 ‘외단열을 할 경우에도 구조체 중심선이 면적선’이기 때문에, 실내 면적을 키울 요량으로 거의 모든 주택에서 외단열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지붕은 100% 내단열을 채택하고 있다. 아마도 이것보다 더 싸게 시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단열 + 방수의 합계 공사비가 절대적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문제가 없이 싸다면 당연히 나서서 채택해야 하지만, 문제점은 고스란히 남겨두고 가격만 내린 꼴이니,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콘크리트주택을 좋은 집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콘크리트건물의 지붕 열교
특히, 외기에 노출돼 항상 햇빛을 받는 노출 방수는, 그 수명이 2년여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항상 누수, 결로, 곰팡이가 발생할 가능이 높다. 그러므로 이제 이 방식에서 벗어날 때도 됐다.
지붕의 단열은 방수 방식과 연관이 깊다. 아무리 단열을 잘해도 누수가 생기면 안 되기 때문이다. 또한, 평지붕의 경우 지붕을 사용할 수도 있기에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이 열교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지붕도 외단열로 가야 한다. 여기에 더해서 방수는, 그 수명을 위해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방법이 ‘역전지붕’이라는 개념이다. 우리에게 생소한 방식이지만, 유럽에서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해오던 방식이다. 역전지붕이란 단열과 방수가 역전돼 있다는 의미이다.
콘크리트 평지붕에서의 열교 없는 단열
지붕의 경우 아래에서 구성 순서가 ‘콘크리트 - 방수층 - XPS 단열재 - 배수판 - 쇄석 등의 마감’이 된다. 대부분의 우수는 단열재 위에 있는 배수판 레벨에서 이뤄진다. 아래 사진은 이 방식으로 실제 시공된 사례이다.
--------------------
지면의 한계로 인해 이번 호에 다 다루지 못한 ‘경량목구조 또는 스틸하우스에서 지붕의 단열과 지붕 환기의 관계’는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사이트 내의 자료를 참조하기 바란다.
-
2018-03-27
-
-
[HOME & GARDEN] 식물의 질감과 형태를 이용한 식재 디자인
-
-
식물의 질감과 형태를 이용한
식재 디자인
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 디자이너는, 그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느냐는 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는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은 그 모양만큼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정원에서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원 디자이너는 식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해야 한다.
※ 연재 순서가 바뀌어 다음 호에 <4.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을 소개합니다.
글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자료제공 아이디얼가든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CONTENTS
1. 식재 디자인 스케치하기
2.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식재 디자인
3. 정원의 색상 테마에 맞는 식재 디자인
4.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
5. 식물의 질감과 형태를 이용한 식재 디자인
질감과 색이 화려하고 독특한 식물 식재는 단숨에 화단을 흥미 넘치게 하는 마법이 있다.
식물의 질감이란 줄기나 잎의 모양, 색, 표면에서 전해지는 느낌을 말한다. 식물의 줄기와 잎의 질감은 시각이나 감각적으로 식물을 조합할 때 공간의 크기와 다양성 그리고 흥미를 더해주는 디자인적인 도구가 된다. 식물을 만질 때는 물론 바라볼 때의 느낌도 여기에 이용할 수 있다. 식물의 질감은 만질 때 거침과 부드러움, 단단함과 유연함, 두꺼움과 얇음 등으로 표출된다. 식재 디자인에서 질감이 서로 다른 식물을 조합해 흥미롭게 연출하는 데 이용한다. 식물의 질감은 그동안 식재 디자인에서 색이나 형태만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웃하는 식물과의 질감을 이용하는 식재 조합은 화단을 흥미롭고 정돈되며 조화롭게 보이게 한다. 이런 식물 질감의 조합을 감각적으로 활용하는 센스를 활용해 보면 유용할 것이다.
거친 질감의 식물 식재
거친 질감의 식물은 멀리서도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시선을 끄는 포인트 식재로 활용하면 좋다. 또한, 거친 식물은 거리가 짧아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작은 정원에 너무 많이 식재하면 복잡하고 좁아 보일 수 있다. 거친 질감의 식물에는 이국적인 관중과 같은 고사리류, 이슬방울이 구를 만큼 매끈하고 큼직한 토란잎, 피마자, 칸나, 유카, 소철, 팔손이 등이 있다.
고사리류 식물은 질감이 아름다운 대표 식물이다.
그라스, 호스타, 고사리 등 거친 질감의 식물 조합이 정원에 강렬한 느낌을 준다.
키가 크고 질감이 강한 무늬갈대 주변에 고운 질감의 초화를 식재해 키 큰 무늬갈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고운 질감의 식물 식재
고운 질감의 식물은 잎이 고운 식물, 잎이 작은 식물, 잎이 하늘거리는 식물이다. 이런 식물은 정원에서 시선을 끌기보다 거친 식물의 느낌을 돕거나 질감이 다른 식물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식물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고운 질감의 식물은 거리감이 멀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다. 작은 정원에 고운 질감의 식물을 많이 식재하면 좀 더 공간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핑크뮬리나 휀넬, 포니테일 그라스는 가볍고 부드러워 공간을 아늑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라스류는 질감이 아름다운 대표적인 식물로 요즘 정원에 많이 식재되고 있다. 하지만 그라스류도 다양한 질감을 가지고 있어 필요한 요소에 맞게 응용하면 좋다. 반면, 둥근 주목이나 둥근 회양목처럼 고운 질감의 식물도 강한 형태로 만들어 식재하면 시선을 끄는 요소로 사용할 수 있다.
하늘거리는 포니테일 그라스는 다른 고운 질감의 식물 사이에서도 깊이감을 준다.하늘거리는 질감의 그라스는 화단에 깊이감을 줄 수 있다.
고운 질감의 포니테일 그라스를 작은 화단 뒤편에 식재해 원근감을 준다.
질감의 응용
질감은 물리적이고 심리적인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질감이 부드러운 것에서 거친 식물로 변화를 줄 때 거리감은 가깝게 느껴진다. 반대로 질감이 거친 식물을 가까이 식재하고 부드러운 식물을 멀리 식재하면 거리감이 멀게 느껴진다. 고운 질감은 가볍고 밝은 느낌을 주며, 거친 질감은 무거운 느낌을 준다. 반짝이는 잎은 거친 잎보다 가볍고 밝은 느낌을 준다. 크고 광택 나는 잎은 작고 윤이 없는 잎보다 거친 효과를 낸다. 거칠고 질감이 두드러진 식물은 포인트로 많이 이용하며, 부드럽고 자잘한 질감의 식물은 포인트 식물을 돋보이게 하고 화단을 풍성하게 만든다.
나무도 질감이 고운 게 있다. 회양목이나 주목과 같은 고운 질감의 나무는 토피어리로 만들어 강한 형태로 재현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유카, 칸나, 소철, 알로에, 피마자, 아티초크는 강렬한 질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질감은 이웃한 식물의 질감에 따라 효과가 다르므로 비슷한 것끼리 심기보다는 다양한 질감을 가진 식물을 잘 배치하면 정원의 고급스러움이 한층 더해진다. 수크령, 억새 등 그라스와 오죽이나 조릿대, 사사 등 대나무 종류의 식물은 독특한 잎 모양과 색이 있어 필요한 부분에 적당히 넣어 정원을 멋스럽게 살릴 수 있다.
지난 색상 편에서도 언급했지만, 은색과 회색 식물은 색상뿐만 아니라 질감도 독특해 화단의 질감 조합에 유용한 식물이다. 램스이어, 우단 동자, 백묘국, 은쑥, 에린지움, 에키놉스 등의 식물이 훌륭한 예다.
고운 질감의 초화가 주목으로 만든 토피어리를 더 돋보이게 한다.
질감을 응용한 화단 식재 디자인하기
질감이 아름다운 식물들을 조합한 화단을 만들기 위해 키가 크고 잎의 질감이 두드러지며 꽃의 색과 형태가 강렬한 칸나를 주요 식물로 배치하고, 이와 대조되는 질감을 가진 흰무늬 억새를 완충 요소로 배치했다. 잎이 상록이며 모던한 질감을 가진 유카는 꽃의 형태도 구조적인 형태가 강한 식물이며, 꽃도 우윳빛이어서 질감과 형태가 아름다운 식물이다. 유카를 칸나의 앞줄에 식재했다. 유카는 꽃이 없는 계절에 상록 잎의 형태가 좋아 많이 이용하는 식물이다. 유카 사이에는 흰색과 보라색의 꽃창포를 식재해 완충 요소로 뒀다. 붓꽃은 꽃이 없는 계절에도 선형의 질감이 아름다운 식물이다. 화단 제일 앞줄에 잎의 색이 아름다운 휴케라, 비비추, 풍지초, 무늬 염주 그라스를 식재해 질감 조합이 강렬한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했다.
식물의 질감과 색을 응용한 화단
참고문헌
《Elements of planting design, Richard L. Austin, 49》
-
2018-03-27
-
-
['18년 3월호 특집 1] 바닥재, 건강 기능성으로 승부한다
-
-
바닥재, 건강 기능성으로 승부한다
실내 바닥은 천장과 함께 실내 공간을 구성하는 수평적 요소이며, 실내 바닥재(이하 ‘바닥재’)는 미관 및 보행 편의성 등을 위해 건축물의 슬래브 위에 시공하는 최종 마감재다. 바닥재는 인간의 신체와 항상 맞닿기에 건강과 관련이 깊고, 정서적 변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실내 분위기를 좌우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글 윤홍로 기자
참고문헌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서유구 지음, 안대희 엮어 옮김, 돌베개
<공동주택 온돌마루판의 요구 성능에 관한 연구>, 함경재
우리의 전통 주거인 한옥의 특징으로 ‘구들[溫突]’과 ‘마루’를 꼽는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추위에 적응하기 위한 북방식 구들과 더위에 적응하기 위한 남방식 마루가 만나면서 한 지붕 아래 폐쇄적인 구들 공간과 개방적인 마루 공간이 공존했다. 이후 한옥에서 몸채의 방과 방 사이에 있는 큰 마루를 가리키는 대청大廳이 생활문화가 변화함에 따라 분합문이 달리면서 거실이란 공간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난방 방식이 구들에서 온수 파이프 보일러로 바뀌면서 다양한 바닥재가 등장했다.
열효율이 높고 청결을 유지하는 데 유익한 한지 기름 장판
“구들을 깔고 흙을 발라서 다 마르면 우선 휴지를 네댓 겹으로 바르고 다음에는 백지白紙를 두세 겹으로 바른다. 그다음에는 비로소 기름장판을 풀칠하여 바른다. 영호남의 닥나무가 생산되는 지방에서는 모두 기름장판을 잘 만든다. 방 한 칸에 넉 장을 깔 수 있는 장판이 최상품이고, 여섯 장을 깔 수 있는 것이 최하품이다.”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서유구 지음, 안대희 엮어 옮김, 돌베개
조선시대 상류층이나 사대부 주택의 구들방[내실]에는 한지 장판을 깔았음을 알 수 있다. 한지 장판이 바닥의 열효율을 높이고 청결을 유지하는 데 유익했기 때문이다. 반면, 형편이 어려운 서민 주택에서는 주로 갈대를 엮어 만든 삿자리나 짚으로 만든 멍석 등으로 자리를 깔았다. 한지 장판은 1960년대까지 바닥재를 대표했다. 다음은 우리나라 바닥재의 시대별 변천 과정이다.
몸채의 방과 방 사이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개방적 공간인 대청
1950∼1960년대_방에는 한지 장판이, 대청 개념의 거실에는 원목 널마루가 주류를 이뤘다. 1958년에 LG화학의 모태인 락희화학에서 국내 PVC 바닥재의 시초인 ‘비닐 꽃 장판’을 출시했다. 당시 물에 약한 한지 장판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설치하기 쉽고, 관리하기 편하며, 이사할 때 둘둘 말아서 가져갈 수 있기에 인기가 상당했다.
1970년대_PVC 바닥재는 쿠션감이 좋은 하이패드로 진화하면서 한지 장판을 빠르게 대체했다.
1980년대_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PVC 바닥재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일부 계층에서 일본과 유럽에서 수입한 목질계 합판마루와 원목마루를 사용했다. 1988년에는 성창기업에서 국내 최초로 합판마루를 개발해 출시하면서 국내에 목질계 마루 시장이 열렸다.
1990년대_주택이 고급화되면서 패턴 및 기능성 개발로 다양한 제품의 PVC 바닥재와 함께 합판마루 수요가 늘어났다. 1996년 동화자연마루에서 강화마루를 선보였다.
2000년대∼현재_내구성, 시공 편리성으로 강화마루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했다. 현재는 친환경성, 에너지 효율성, 고기능성을 강조하는 기능성 마루와 복합 바닥재, 친환경 PVC 바닥재가 출시되고 있다.
실내 분위기를 좌우하는 바닥재
KCC 숲 ‘소리순’
편백나무 오일을 함유한 바닥재로, 층간 소음 저감 효과와 논슬립 기능으로 안전성을 강화했다. 친환경 가소제를 적용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HCHO), 휘발성 유기화합물(TVOC) 방출 기준치 이하로 안전한 제품이다. 한국공기청정협회 HB(Healthy Building Material) 마크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했다.
LG하우시스, ‘하이막스HI-MACS 콘크리트 컬렉션’
LG하우시스에서 올해 출시한 제품으로 인조 대리석에 콘크리트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했다. 실제 콘크리트 구조물을 노출시키는데 제약이 따르는 주거 공간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막스-콘크리트 컬렉션을 어반Urban, 스틸Steel, 시크Chic, 셰도우Shadow, 에보니Ebony 총 5가지로 스타일로 출시, 실제 콘크리트 대비 색감과 패턴을 다양화해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물이 흡수되지 않고 열성형으로 이음새 없이 원하는 형태를 표현할 수 있는 뛰어난 가공성을 가지고 있어, 실제 콘크리트로는 시공이 불가능한 주방 가구 상판 및 세면대 등 인테리어를 비롯해 건물 벽 마감재까지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다. LG하우시스는 곡물에서 착안한 디자인의 ‘하이막스-루시아LUCIA’를 선보인 바 있으며, 마르셀 반더스Marcel Wanders 등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와 협업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등 인조 대리석 제품의 디자인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다.
※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_파이프와 벽돌, 콘크리트 등을 이용해 공장같은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 스타일로 상업공간에서 널리 활용되며 최근 주거공간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블랙과 그레이, 황동 등의 컬러가 사용된다. 산업혁명 시기에 지어진 산업용 건물들이 빈 채로 방치되다가 훗날 카페가 되고 박물관이 된 데에서 출발했다. 유럽에서 재건축하지 않은 오래된 건물을 그대로 쓰다가 스타일로 굳어진 것이다.
인간은 중력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바닥재와 접촉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바닥재의 요구 성능은 재질을 막론하고 인간의 행동과 관련된 것이 많다. 바닥재는 마모나 충격 등에 대한 내력이 충분하고, 밟을 때 기분과 촉감이 좋고, 단열 보온성이 우수해야 한다. 그리고 인간의 생리나 심리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
바닥재는 고급 건축 자재의 사용 확대 추세와 가족의 건강을 최우선시하는 소비 패턴으로 심미성에다 건강 기능성까지 갖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다층으로 이뤄진 바닥재의 한 층에 황토, 천연 옥, 은, 맥반석, 참숯, 대나무숯, 천연향, 방충제 등을 첨가하거나, 재질 및 구조 설계 개선으로 건강 기능성을 부여한 바닥재다. 이들 제품은 원적외선 방출(황토, 맥반석, 천연 옥, 숯 첨가), 항균(은 도포), 전자파 차폐(은이나 특수 세라믹 첨가), 정전기 방지(숯이나 전도성 물질 첨가), 향기 효과(천연향 첨가)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인체 충격 최소화 및 피로 경감은 물론 층간 소음 기준이나 실내 환경 기준을 고려해 소음 흡수 기능을 갖거나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한 바닥재도 선보이고 있다.
-
2018-03-27
-
-
['18년 3월호 특집 2] 바닥재 종류별 장단점 알고 선택해야
-
-
바닥재 종류별 장단점 알고 선택해야
주택에서 어떤 바닥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집 안 분위기가 달라진다. 바닥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제품마다 가진 기능성도 다르다. 따라서 바닥재를 선택할 때는 가족 구성원 및 생활방식을 고려해야 한다. 어린아이가 있으면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바닥재를, 연령대가 있으면 분위기를 연출하는 바닥재를, 애완견을 키우면 흠집에 강한 바닥재를 선택한다.
글 윤홍로 기자
참고 문헌
《한옥 고치는 책》,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가한옥센터
《건설기술 쌍용》, <마루의 종류 및 공법 비교>, 문성호
《LG CHEM POLYMER INSIGHT》, <국내 바닥재 시장의 현황과 전망>, 2017
<PVC 대체 폴리올레핀계 친환경 바닥재 제조 기술 개발>,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오해선
도움말
LG하우시스 www.lghausys.co.kr
동화자연마루 www.greendongwha.com
이건마루 www.eagonmaru.com
케이디우드테크 www.kdwoodtech.com
바닥재는 보통 종이 또는 직물, PVC, 무기질 및 목재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다. 사용 형태에 따라 경보행용 바닥재와 중보행용 바닥재로 구분한다. 경보행용 바닥재는 우리가 흔히 장판이라고 부르는 PVC(Polyvinyl chloride: 폴리염화비닐)를 소재로 한 바닥재와 목질계 강화마루 등이 주종을 이룬다.
국내 바닥재 시장의 규모는 9,500억 원(’16년 기준) 수준으로 추산된다. 물량 기준으로 PVC 바닥재가 전체 시장의 70% 수준을 점유하며, 매출액 기준으로 약 5,500억 원에 해당한다. PVC 바닥재는 유해성 논란으로 1990∼2010년대 초반까지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해 50% 이하로 하락했었다. 하지만, 친환경 가소제의 적용 등 자구적인 노력을 통해 다시 70% 수준의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
PVC 대비 고가인 목질계 바닥재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및 친환경 이슈에 민감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근래 들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삶의 지혜가 담긴 한옥 바닥재
일반적으로 종이 마감 방식으로 바닥면에 창호지를 발라 초배를 하고, 그 위에 두꺼운 장판지(겹배지)로 도배한 후에 콩댐했다. 이는 장판의 발수성 및 내구성을 강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으며, 이 경우 치자 등 천연 색소를 사용해 황색 빛이 더 감돌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장판지 마감보다 다양한 색조와 내구성을 강하게 하기 위해 비단이나 무명천을 이용해 마감하는 경우, 역시 천에 기름을 먹여 천 표면을 보호하고 광택이 나도록 했다.
열전도율이 높아 바닥 난방에 알맞은 한지 장판
종이나 천이 아닌 식물 재료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송진, 솔가루, 은행잎을 이용하는 경우다. 방바닥을 마감하기 전 구들장 위에 굴림백토(백초를 잘게 부수어 왕모래를 추려낸 백색의 고운 흙)를 깔고, 그 위에 어린 솔방울을 촘촘히 박은 후 불을 지피면 솔방울에서 송진이 나와 두껍게 피막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렇게 생긴 송진 피막을 굳히고 문지르면 송방울 무늬가 보이는 호박색으로 마감이 된다. 솔가루 마감은 소나무 껍질을 곱게 가루로 만들어서 수숫가루로 쑨 풀에 섞어 바닥에 두껍게 바르는 방식으로 이후 들기름을 발라 불을 때어 말렸다. 은행잎 마감은 은행잎을 절구에 찧어 연한 반죽을 만들고 두껍게 바닥에 바른 후 불을 때어 말리는 방식으로 내구성은 좋지만, 손이 많이 가는 방법이다.
※ 콩댐_불린 콩을 갈아 들기름과 섞은 것을 무명주머니에 넣고 장판지에 바른다. 장판지에 골고루 흡수가 안 되므로 3, 4차례 바르고 말리는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 콩댐 작업이 다 끝난 후에 마른걸레로 자주 문질러주면 광택이 살아난다. 장판뿐만 아니라 목재에도 콩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들기름 향기 때문에 진딧물 등 벌레가 끼지 않는 장점이 있다.
친환경 소재를 접목한, PVC 바닥재
우리가 흔히 모노륨 또는 골드륨이라고 부르는 바닥재다. 가소제와 PVC 소재를 혼합한 후 압출 성형하여 탄력 있는 고무판 형태로 뽑아낸다. 롤 타입이라 시공할 때 바닥 크기에 맞게 잘라 펼친 다음 고정한다. 두께가 얇고 바닥과 밀착 시공돼 열전도율이 높으며, 틈새 없이 시공할 수 있어 위생적이다. 하지만, 표면 강도가 약해 찍히거나 눌리는 등의 흠집이 생길 수 있다. 이전에는 소재 자체가 친환경적이지 않은 문제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숯, 황토, 은나노 가공 등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고급 PVC 바닥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재질 및 구조에 따라 시트와 펫트, 타일로 구분할 수 있다.
PVC 장판_보통 막장판이라고 불리며, 시공이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내부에 미세한 거품 구조의 발포층이 있으면 경량성, 단열성, 완충성이 높다. 내구성이 약하기 때문에 눌리거나 꺾어지면 복원이 잘 안 되며, 장판 위에 다른 장판을 겹쳐 덮는 시공 형태로 보통 5~10㎝ 겹쳐지는 부분이 생긴다.
PVC 바닥 시트_부직포, 유리섬유 등 PVC 이외의 재질로 제조된 제품으로 주로 가정에서 사용한다. 제품에 따라 롤의 길이가 다르며 폭은 181㎝ 정도이고 두께는 1.8∼6㎜까지 다양하다.
PVC 타일_일명 데코 타일로 PVC를 압축한 단단한 장판 조각이다. PVC에 가소제, 돌가루 등을 가하여 가공한 사각형 모양의 플라스틱 타일이다. 장판보다 강도가 높고 다양한 수종과 문양의 컬러 표현이 가능해 디자인이 화려하다. 내마모성과 내화학성, 내구성이 좋아 찍히거나 긁히는 자국이 남지 않는다. 두께는 3.0㎜ 정도이며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해 셀프 시공할 수 있다.
PVC 바닥재인 LG하우시스 ‘뉴청맥’ 와이드 디자인 오크(左)와 ‘은행목’ 스페셜 디자인 미니멀 콘크리트(右)
안티슬립Anti-slip 특수 표면 처방으로 합판마루 대비 약 1.5배 수준으로 미끄러움을 줄여 보행 시 피로도를 덜어주고 사용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PVC 바닥재는 용도에 따라 온돌용과 비온돌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온돌용 바닥재는 바닥 난방이 되거나 바닥 난방이 되지 않아도 신발을 신지 않고 생활하는 실내 시설의 바닥 표면에 시공하기 위해 제조된 제품이다. 반면, 비온돌용 바닥재는 바닥 난방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설의 바닥 표면에 시공하기 위해 제조된 제품이다. 비온돌용 바닥재를 온돌에 사용할 경우, 인체에 해로운 프탈레이트Phthalate(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 가소제에 노출될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온돌용 바닥재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PVC 바닥재는 두께가 두꺼울수록 충격 흡수도가 높으므로 아동이 있는 가정에서는 소음이나 충격 완화를 위해 두꺼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천연 소재의 대표, 목질계 마루판
천연 나무로 만든 바닥재는 온·습도 조절 작용, 삼림욕 효과, 전기 파장 억제 기능, 방사능 방어 기능 등으로 쾌적함을 제공해 건강 측면에서 긍정적 기능을 한다. 또한, 사용적 측면에서 다른 재료에 비해 충격 및 진동을 흡수하고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으로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보행 시 탄력성과 충격 흡수 기능이 좋아서 피로감을 덜어주며, 겨울에는 보온 기능으로 따뜻함을, 여름에는 천연나무의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습기에 민감하고 환경 조건에 따른 두께, 길이 변화가 심한 편이다.
목질계 마루판[Wood-based materials floor]은 제조 공법에 따라 원목마루, 합판마루, 강화마루, 강마루 등으로 구분한다. 합판마루의 경우 여러 겹으로 쌓은 합판에 원목 무늬목을 얹고 압착 → 1차 표면처리(UV: Ultraviolet의 약자로 자외선 방지 코팅) 후 샌딩 → 뒷면 홈파기(연성을 높여주고 본딩 시 접착면을 늘리기 위함) → 크기 절단 → 측면 홈파기(조립 시 맞물리게 함) → 2차 표면처리(UV 코팅) 등의 제조 공정을 거친다.
원목마루는 합판마루와 제조 공정은 같지만, 무늬목의 두께가 2㎜ 이하이면 합판마루로, 2㎜ 이상이면 원목마루로 분류한다. 강마루와 강화마루는 표면이 원목 무늬목이 아닌 원목 무늬 화학합성수지(멜라민 필름)로 만들어 강도를 보강한 것으로 표면에 UV 코팅을 하지 않는다.
KD우드테크 원목 마루 ‘아르바움’
페이스가 되는 유럽산 참나무 원목은 최대한 지름이 큰 대경목만을 사용한다. 통나무를 원하는 치수로 한 켜 한 켜 톱으로 잘라서 표면 대판을 준비하고 숙련된 장인의 손끝에서 표면 질감이 완성된다. 표면을 다듬고 천연 오일로 도색하는 과정은 전부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원목마루[Solid wood floor]
천연 통원목을 그대로 가공한 최고급 마루판이다. 주로 활엽수를 사용하며, 수종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난다. 천연 원목마루는 소재의 우수성과 화려한 미관적 특성으로 장점이 많지만, 재료의 특성상 변형이 크고 표면 도막의 한계로 기능성이 떨어지며, 특히 난방 방식에 따른 시공 한계성으로 주로 비온돌용 공간에 시공한다.
천연 원목마루는 모양에 따라 쪽마루판[Strip flooring], 널마루판[Plank flooring], 파켓마루판[Parquet flooring]으로 구분한다.
쪽마루_폭 38∼57㎜, 두께 12∼19㎜의 천연 원목마루를 말한다.
널마루판_폭 76∼203㎜, 두께 12∼19㎜ 판자형 천연 원목마루로 말한다. 쪽마루판에 비해 널마루판이 목재의 질감이나 문양 상태가 좀 더 우수하다.
파켓마루_경목[Hardwood]으로 만들며, 두께는 90∼190㎜로 다양하다. 현재는 수공예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하고 엷게 재단한 나무를 여러 겹으로 붙여서 만들기도 한다.
목질계 마루
천연 원목마루의 한계로 목질 재료를 코어재로 사용한 목질계 마루판은 인테리어의 고급화 경향으로 선호도가 높은 바닥재다. 코어재로는 친환경 목재를 단판[Veneer]이라고 하는 얇은 판으로 만들어 단판의 섬유 방향이 서로 교차하도록 홀수로 층을 쌓으면서 접착제로 접착시켜 합친 합판[Plywood], 목재 가공 중에 발생하는 부산물을 파티클Particle로 만들어 접착제를 도포해 패널 형태로 제조한 삭편판[Particleboard], 크기가 작은 나무나 목재 가공 부산물을 섬유[Fiber] 형태로 제조하고 접착제를 도포해 패널 형태로 제조한 섬유판[Fiberboard] 등이 주로 쓰인다. 목질계 마루판은 소재나 표면 마감재에 따라 크게 원목마루, 합판마루, 강화마루, 강마루로 구분한다.
원목마루_합판 또는 원목[Solid Wood] 위에 최소 2㎜ 이상의 천연 원목 단판을 우레탄 등의 수지를 이용해 상온에서 접착한 후, 합판마루와 동일하게 도료로 마감한다. 단풍나무, 자작나무, 물푸레나무 등의 원목 단판[장식층]이 2㎜ 이상인 경우를 원목마루라고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합판마루의 일종이다. 장식층에 원목을 사용하기에 질감이 우수한 고급 바닥재다. 하지만, 표면 강도가 약하고, 기후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해 뒤틀리거나 들뜸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열전도성이 떨어져 온돌 난방에는 잘 맞지 않는다.
이건마루에서 자체 생산으로 완성한 원목마루 ‘카라CARA’ 베이지(左)와 카라 오크브러쉬(右)
카라는 원목의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질감으로 고급스러운 공간 연출에 최적화된 고품격 원목마루다. 국내 시장에 원목마루는 저렴한 중국 수입 제품이 대부분이었으나, 이건마루의 카라는 중국 수입 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국내에서 직접 제조 가공한 친환경 제품이다. 친환경 등급 또한 폼알데하이드 방출량이 기준치인 0.3㎎/ℓ이하로 최우수 등급(SE0)을 획득해 유해물질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타 원목마루 대비 찍힘, 눌림, 긁힘에 강해 제품의 실용성과 내구성이 높고, 표면 물성과 가공 정밀도가 우수해 시공 후 마루의 틈이 벌어지거나 엇갈리는 문제도 최소화했다.
동화자연마루 고강도 천연 합판(온돌)마루 ‘나투스Natus 秀’ 화이트 오크(左), 내추럴 오크(右)
기존 합판 마루의 단점인 표면의 마모, 긁힘 등을 최소화한 합판마루이다. 또한, 100% 고급 천연 무늬목을 사용해 섬세한 표면 질감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천연 무기질 항균 도료를 사용해 대장균이나 황색포도상구균(식중독균) 등이 서식할 수 없는 위생적인 항균 마루이고, 친환경 등급 기준(폼알데하이드 방산량) 최우수 등급인 SUPER E0(0.3㎎/ℓ이하) 등급의 자재로 품질과 건강, 안전이 검증된 안심 마루이다.
합판마루(온돌마루)_합판 위에 0.6∼1.0㎜ 두께의 천연 무늬목을 접착제로 붙인 다음 특수 코팅으로 표면의 강도를 높여 긁힘과 변색 등을 최소한으로 줄인 제품이다. 표면에 붙이는 원목 단판으로 참나무, 너도밤나무, 단풍나무 등을 사용한다. 합판의 성능이나 원목 단판의 두께에 따라 물성과 내구성이 달라진다. 표면에 원목 단판을 붙임으로써 질감이 자연스럽고 수분이나 열에 의한 변형이 작다. 원목마루에 비해 시공이 간편하고 열전도도 좋은 편이지만, 원목마루처럼 표면이 강하지 못해 긁힘이나 오염, 자외선에 의한 변색과 퇴색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특수 코팅제 및 접착제가 개발되어 이러한 문제점들이 개선되고 있다.
강화마루_가구나 인테리어용으로 사용하던 파티클보드나 HDF(Hight
-Densty Fiberboard: 목재에서 섬유질을 분리 채취하여 방수 수지를 첨가한 뒤 고온·고압으로 압축 성형시킨 것)를 소재로 표면을 HPL(Hight-Pressure Laminate) 또는 LPL(Low-Pressure Laminate)로 처리해 표면이 강하고 유지관리의 편리성을 높인 마루다. 상부 라미네이트층과 중간 바탕재층 및 밑바닥에서부터의 습기를 차단하기 위한 하층부로 구성돼 있다. 라미네이트 마루 또는 복합재 마루라고도 한다. 클릭형으로 별도의 접착제 없이 마루판끼리 끼워 맞춘다. 바닥이 고르지 않으면 열전도율이 떨어지고, 바닥과 마루판 사이의 공간으로 인해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수분과 열에 민감해 계절에 따라 수축, 팽창 현상으로 틈이 벌어질 수 있다. 장식층 모양지[Decorative Paper]의 종류에 따라 색상이나 디자인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으나, 모양지의 한계와 멜라닌 라미네이팅 등으로 원목마루나 합판마루에 비해 질감이 떨어진다.
동화자연마루 강화마루 ‘클릭 | 크로젠 EO’ 워시 오크 쉐브론(上) 빈티지 스트립(下)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폼을 사용해 더 빨리 더 오래 온기를 유지하며, 내수플러스 기술을 적용해 스팀 청소가 가능하고 기타 생활 습기에도 강한 마루이다. 3천 회 이상의 우수한 내마모도 보유해 찍힘과 긁힘 걱정이 없다. 또한, 비접착식 마루로 친환경적인 시공 방식을 채택했으며, 소음 완충 공간이 확보돼 층간 소음이 접착식 마루보다 적게 나타났다.
강마루_합판마루와 강화마루의 장점을 합친 바닥재이다. 합판 위에 나무 무늬 필름을 입혀 천연 무늬목에 비해 자연스러움이 덜하지만, 표면 강도가 높고 열전도율이 높다. 소음이 적어 주거 공간에 적당하다.
LG하우시스, 프리미엄 강마루 ‘지아마루 리얼’
국내 강마루 바닥재 최초로 제품 표면에 옥수수에서 유래한 식물성 수지(PLA)를 적용했다. 지아마루 리얼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테스트 결과 폼알데하이드 방출량이 0.3mg/ℓ 이하로 최고 등급인 SE0(Super E0)를 충족했으며, 납이나 카드뮴, 수은 같은 중금속도 검출되지 않은 친환경 제품으로 어린아이 방에 사용해도 안전하다. 대한아토피협회의 추천 제품으로도 선정됐다. 또한, 표면의 나무 무늬와 엠보를 일치시키는 ‘동조 엠보 공법’으로 고급스러운 외관을 구현했으며, 대리석, 콘크리트, 헤링본 등 최근 인기 있는 디자인과 함께 3가지 규격으로 출시돼 다양한 패턴으로 시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단일 수종의 합판층을 사용하고 내구성을 강화해 변형이나 뒤틀림, 긁힘, 눌림이 작고 우수한 열 전달력으로 난방 효율까지 높아 국내 온돌 문화에 적합한 제품이다.
위생적이고 청소가 쉬운 타일tile
타일은 바닥, 벽, 지붕 등을 덮는 널판 모양의 재료이다. 어원은 라틴어 ‘Tegula[덮게]’로 물건을 덮는다, 둘러싼다는 의미이다. 타일의 종류는 재질, 성형 방법, 유약 유무, 색깔 유무, 용도, 특수 기능 등 어디에 기준을 두고 분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재질을 기준으로 자기질 타일, 석기질 타일, 반자기질 타일, 도기질 타일로 분류한다.
자기질 타일_소성 온도가 1,300∼1,400℃로 고온이다. 소지素地의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하며 흡수율은 1% 이하다. 투광성이 있고 때리면 금속성을 내며 기계적 강도가 우수하다. 전기 불량 도체이며 내식성, 내열성 등이 강하다.
석기질 타일_소성 온도가 1,200∼1,300℃이다. 흡수율은 8% 이하이고 추위와 오염 물질에도 잘 견디며 충격과 진동에 강하다. 일반적으로 유색이며 흡수성과 투광성이 적다.
반자기질 타일_경질 도기질과 도기질의 중간 성질이고 흡수율은 15% 이하이다.
도기질 타일_점토질의 원료에 석영, 도석, 납석, 장석 등의 원료를 배합한다. 소성 온도는 1,000∼1,200℃이다. 소지는 다공질이고 흡수율은 20% 이하이며 자기질 타일에 비해 기계적 강도가 낮다.
타일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일정한 크기를 갖기에 가공이나 시공이 간편하다. 또한, 내수성이 강하고 불에 타지 않으며 보온성이 있다. 하지만, 소리 흡수가 잘 안 되므로 방음이 필요한 공간에는 적합하지 않다. 주방/식당과 욕실 바닥용 타일은 두께가 두껍고 강도가 강해야 하며 흡수성을 방지하고 의장성을 높이는 타일이 좋다. 색상은 색조가 균일하고 미려하며, 위생적이고 청소가 쉬워야 한다. 또한, 바닥에 사용하므로 미끄럼 방지를 위해 유약을 사용하지 않은 타일이 좋다.
주방/식당과 욕실 바닥용 타일은 두께가 두껍고 강도가 강하며 미끄럼 방지를 위해 유약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 좋다.
마루 유지관리 10계명
1. 입주 또는 이사 시 마루판 표면에 찍힘, 스크래치가 발생할 수 있으니 보양재를 제거하지 말라.
2. 가구, 집기 이동 시 또는 아동용 놀이기구 이용 시 담요, 카펫 등을 이용하면 찍힘이나 스크래치를 방지할 수 있다.
3. 마루 청소 시 많은 양의 물(습기)에 대한 노출은 금한다(젖은 걸레 청소 시 탈수기를 이용해 탈수 후 사용한다).
4. 실내 온·습도의 급격한 변화는 마루판의 수축, 팽창 등 변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실내 습도 조절에 유의해야 하며 난로 사용, 고열 난방은 피한다(적정 온도는 15~20℃, 습도는 45~55%).
5. 식탁 및 의자 다리 밑 부분에 두꺼운 천을 붙여서 마루 표면을 보호한다.
6. 모래, 흙 등 이물질 유입을 막는다.
7. 욕실 문 앞 및 싱크대 앞 고무 및 쿠션 매트(통풍이 안 됨)의 장기간 사용은 마루 변색을 일으킬 수 있다.
8. 마루판 표면에 시중의 니스나 페인트 등을 칠해서는 안 된다.
9. 커피, 주스, 기름 등이 있으면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마른걸레 등으로 즉시 제거한다.
10. 마루판 표면에 왁스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전용 왁스를 사용한다.
출처; LG하우시스
-
2018-03-27
-
-
['18년 3월호 특집 3] 우리 집에 어울리는 마루 디자인은
-
-
우리 집에 어울리는 마루 디자인은
바닥과 벽면 마감재를 인테리어의 기본 요소로 꼽는다. 특히, 바닥재는 우리가 늘 피부로 접촉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므로 아름다운 표면과 더불어 안전하고 편하며 쾌적해야 한다. 또한, 바닥재는 한 번 깔면 개·보수 비용 등으로 다시 깔기 어렵기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색상이나 디자인 등 유행에 따르기보다 오래 사용해도 싫증이 나지 않는 바닥재를 권하는 이유다.
글 최은지 기자
바닥재는 실내의 밝기와 크기, 각 실의 기능과 목적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바닥재는 벽이나 천장보다 약간 짙은 톤이 안정감을 준다. 만약, 실내 공간이 좁고 천장고가 낮다면, 시각적으로 시원하고 넓어 보이도록 밝은 톤의 한 가지 컬러로 바닥재를 통일하는 것이 좋다.
채광이 풍부하고 실내가 넓은 주택은 다소 어두운 톤의 바닥재로 선택해 안정감이 들고 고급스러움과 중후함을 느낄 수 있다.
채광이 부족하고 실내가 좁은 주택은 밝은 톤의 바닥재를 선택해 화사하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패턴으로 원하는 분위기 연출
목질계 마루판은 대부분 쪽마루 형태여서 길이 방향으로 시공한다. 하지만, 근래에는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다양한 패턴의 마루판 시공이 인테리어 요소로 자리 잡았다. 패턴 시공은 원래 정방형 마루인 파켓 마루판[Parquet Flooring]에서 유래했다. 보통 정방형의 파켓 자체에 클래식 스타일 등 기본 패턴을 적용했다. 한편, 표면이 단단한 강화마루 등 현가식으로 시공하는 마루판은 표면재가 다양한 디자인을 지니는 HPL(High Pressure Laminate)로 이뤄지므로, 똑같은 모양과 치수의 마루판으로 다양한 패턴을 연출할 수 있다. 이는 곧 다양한 패턴의 마루판 조합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단, 각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디자인 패턴을 수용하는 것이 좋다. 시공 자체가 복잡한 패턴일 경우 시공비가 증가하고 비숙련자에 의한 패턴 시공은 마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가식 시공[Floating Installation]
원목마루의 숨은 못 치기 시공으로 공정상 품이 많이 들고, 에폭시 수지를 사용하는 접착식 목질계 원목마루와 합판(온돌)마루는 개·보수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을 개선한 것이 현가식으로 시공하는 목질계 강화마루다. 凹凸식 제혀쪽매 접합 디자인으로 凹 부분의 홈에만 접착제를 도포, 제혀쪽매 부분만 접합돼 마루판이 바닥에서 떠 있는 형태이다.
※ 凹 부분의 홈에 접착제 없이 결합하는 마루판도 있음
헤링본Herringbone 패턴_청어의 등뼈를 닮았다 하여 ‘헤링본’이라 하며, 요즘 유행하는 이국적인 패턴으로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세련된 공간을 연출하기에 적합하며, 넓은 공간에 전체적으로 시공하거나 부분 시공으로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한옥형 패턴_툇마루에서 주로 사용하던 시공 패턴이다. 단조롭지 않으면서 차분한 느낌이며, 소형보다 대형 평형에 잘 어울린다.
손가락형 패턴_넓은 공간에 마루판을 3∼5겹씩 수직과 수평으로 일정한 패턴으로 시공한다. 한옥 거실에 시공하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규격형 패턴_겹치는 부분이 마루판 길이의 1/2로 마루선이 일정하게 이어진다. 넓고 편안하며 간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식 패턴_일반적인 패턴으로 겹치는 부분이 마루판 길이의 1/4로 마루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일자형 패턴[Stripe Style]_일자一字 시공이라 하여 가장 일반적인 마루 시공 방법이다. 심플함이 돋보이는 시공이다. 벽면을 따라 라인을 넣거나 출입구 방향으로 악센트 컬러를 삽입하면 진행감을 주어 공간의 입체감이 돋보인다.
수종樹種에 따른 마루 디자인--------------------------
이건마루 CARA 오크
참나무[OAK]_단단하며 무늬 결, 색상 등이 나무색으로 대표되는 브라운 톤이라 대중적이고 유행을 타지 않는다. 특히, 스크래치 등 표면 손상이 있어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참나무 특유의 굵고 뚜렷한 무늬와 황토색의 색감으로 내츄럴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어느 소재와도 잘 매치돼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동화자연마루 ‘클릭’ 드림 체리
벚나무[CHERRY]_어느 정도 단단하고, 충격에 강하며, 무늬가 균일하다. 화려한 붉은 색을 지닌 체리를 주로 실내 마감재로 사용한다. 연한 컬러의 나무들보다 안정감을 주지만, 인테리어 시 전체적인 색조에 유의해야 한다. 나무의 무늬 결이 강한 편이라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을 강조할 수 있다.
동화자연마루 ‘나투스 强’ 리얼 메이플
단풍나무[Maple]_자연스러운 나뭇결이 특징이다. 밝고 산뜻한 컬러라 모던한 공간에 어울린다. 색상이 밝은 톤이라 공간이 넓어 보이지만, 반면 오염에 쉽게 노출되므로 청소 및 유지관리에 주의를 필요로 한다.
동화자연마루 ‘클릭’ 와이드 애쉬
물푸레나무[Ash]_탄력성이 있으면서도 재질이 단단해 내충격성이 우수하다. 컬러는 단풍나무보다 약간 진하고, 무늬가 곱고 아름다워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변 가구와 잘 어우러지면서 공간 확장감을 준다.
이건마루 CARA 월넛
호두나무[Walnut]_진한 톤으로 무게감을 느끼게 한다. 일반적으로 좁은 공간보다 넓은 공간에 잘 어울린다. 아이보리 등 인테리어의 컬러 매칭만 잘 조화시킨다면, 어떤 수종보다 독특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건마루 CARA 티크 브러쉬
티크[Teak]_옅은 브라운 톤의 깊은 컬러가 자연스러우며, 거칠면서도 차분한 느낌이 든다.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공간 인테리어에 잘 어울린다.
-
2018-03-27
-
-
['18년 3월호 특집 4]유러피안 라이프스타일 바닥재 노벨스톤 포슬린 타일 ‘베네핏’
-
-
유러피안 라이프스타일 바닥재
노벨스톤 포슬린 타일 ‘베네핏’
건축 마감재 전문 기업 ㈜노벨스톤의 포슬린 타일Porcelain Tile 라인 베네핏BENEFIT. ㈜노벨스톤의 디자인 철학과 이탈리아의 기술력으로 이뤄진 고품질 컬렉션으로, 유러피안 라이프스타일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바닥재다.
글 최은지 기자 | 취재협조 (주)노벨스톤 031-358-6450 www.nobelstone.com
㈜노벨스톤의 포슬린 타일은 주원료인 점토를 1,200℃ 이상의 초고온에서 소성해 표면 흡수율이 0.5% 미만이다. 평균 10㎜ 두께의 제품은 파괴 강도가 2,200N 이상이라 실내·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노벨스톤의 포슬린 타일 라인으로, 노벨스톤 디자인과 이탈리아 기술력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구성한 ‘베네핏’ 제품은 주택시장의 최고급 자재에 대한 수요와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건축주들의 유러피안 라이프스타일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제품이다.
베네핏은 표면 텍스쳐Texture에 따라 마블, 스톤, 빈티지 타일, 팀버 타일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같은 제품군은 섞어서 시공할 수 있다. 크기는 300㎜~1,200㎜까지 다양하다. 밝은 색상의 900㎜ 이상 제품을 사용하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도 있고 천연석 대비 경제적이다.
겨울철 온돌바닥에서 열전도율이 높고, 축열 기능으로 인해 난방 효율을 높여 주며, 여름철에 차가운 바닥에서 생활할 수 있다. 최근 HD 잉크젯 기술과의 접목으로 스톤뿐만 아니라 마루, 벽돌 등 표면을 그대로 재현해 사용 폭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
2018-03-27
-
-
['18년 3월호 특집 4]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 퀵스텝코리아
-
-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
퀵스텝코리아
벨기에 유닐린UNILIN의 바닥재 브랜드 ‘퀵스텝Quick-Step’. 접착제 없이 시공하는 유니클릭UNICLIC 시스템을 개발해 친환경적이고 신속한 설치, 그리고 유지보수가 쉽다.
글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퀵스텝코리아 070-7520-0177 www.quick-step.com
유니클릭의 장점은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시공이 간편하고, 시공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마루는 PEFC(범유럽산림인증)를 획득한 목재로 친환경 생산 기준을 준수하며,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폼알데하이드 등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방출량이 유럽 인증 수치보다 5~10배 낮은 친환경 바닥재다.
퀵스텝 강화마루는 계단과 기존 난방 장치 위에도 시공할 수 있다. 고압축 HDF 코어가 적용돼 이사할 때 가구를 옮기듯 재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내구성이 좋다. 스크래치 가드 기술로 내마모성이 높고 표면이 완벽하게 밀봉돼 있어 간단히 닦아내는 것만으로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퀵스텝 강화마루는 25년간 제품을 보증한다.
-
2018-03-27
-
-
['18년 3월호 특집 4] 나무 질감을 그대로 살린 케이디우드테크 마루재
-
-
나무 질감을 그대로 살린
케이디우드테크 마루재
나뭇결무늬를 그대로 드러내 질감과 촉감이 좋고 따듯한 느낌을 연출하는 목질계 바닥재. 바닥재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해온 ㈜케이디우드테크에서 론칭한 목질계 바닥재 아메리칸 감성 티크 광폭마루 ‘아만티Amanti’, 대청마루 ‘아라리움 Ararium’, 대나무 원목마루 ‘죽향[Bamboo Perfume]’을 만나보자.
글 최은지 기자 | 취재협조 ㈜케이디우드테크 02-3401-0222 www.kdwoodtech.com
아만티
귀족의 나무, 녹색의 금[Green Gold]이라고 불리는 고급 티크만을 사용한 마루재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최대 광폭(225㎜)으로 제조하며, 수십 년 장인정신으로 뭉친 일본 기술자들의 노하우로 관리 생산된다. 수령 100년 이상의 티크 원목에 섬세한 8가지 천연 색채로 브랜딩했다. 세브론, 헤링본 패턴으로도 제작돼 선택의 폭이 넓다.
● 규격 1,200∼2,300㎜(L) × 225㎜(W) × 18㎜(T)
아라리움
한식 대청마루 아라리움은 우리 민족의 애환이 서린 아리랑 가락의 ‘아라리’와 서양에서 의미 있는 장소나 공간을 나타내는 접미어 ‘리움’의 합성어다. 전국에 남아 있는 전통 한옥을 수년간 연구해 우물마루의 표준 치수를 정하고 현대식 온돌바닥에도 적응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다. 전통 대청마루 느낌을 내기 위해 전통 수공구로 가공한 후 독일 LOBA社의 천연 식물성 오일로 마감했다.
● 규격 장귀틀 2,200㎜(L) × 260㎜(W) × 20㎜(T)
동귀틀 2,340㎜(L) × 220㎜(W) × 20㎜(T)
청널 730㎜(L) × 260㎜(W) × 20㎜(T)
죽향 빈티지
대나무를 잘게 쪼갠 다음 수천 톤의 초고압 프레스로 압축해 만든다. 압축 목재는 균일한 밀도와 높은 강도를 지니고 있어 변형이나 뒤틀림이 없고 수축 팽창이 적다. 또한, 대리석에 버금가는 높은 표면 경도는 어떠한 사용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주택의 온돌에 사용하면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에는 열전도가 좋아 바닥이 빨리 따듯해진다.
● 규격 1,850㎜(L) × 120㎜(W) × 12㎜(T)
-
2018-03-27
-
-
【은평 한옥】 북한산을 바라보는 ‘ㄷ’자형 한옥 '희유당喜兪堂'
-
-
건축주는 은평한옥마을 대부분의 한옥이 복층으로 지어지는 만큼 본인도 복층 한옥을 원했다. 다만, 다른 한옥들이 지하층을 두는 것에 반해 건축주는 지하층이 없는 소박한 한옥을 원했다. 건축주의 가족 구성원은 부부와 자녀 둘 이렇게 4인이다. 건축주는 한정된 대지 안에서 주차장과 마당의 확보, 충분한 방의 수, 그리고 지하층이 없는 만큼 지상층에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주요 요구사항이었다.글 전재영 건축가 | 사진 박영채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은평구 연서로길지역/지구 1종 전용주거지역, 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건축구역건축구조 한식 목가구조토목공사유형 매트기초대지면적 193.10㎡(58.41평)건축면적 80.72㎡(24.42평)건폐율 41.80%연면적 118.08㎡(35.72평) 1층 80.72㎡(24.42평) 2층 37.36㎡(11.30평)용적률 61.15%설계기간 2015년 6월~9월공사기간 2015년 8월~2016년 4월건축비용 3억 5천만 원(3.3㎡당 1천만 원)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한식 기와 벽 - 한식 회벽 데크 - 지정 목재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V.P 도장 벽 - 한식 벽지 바닥 - 강화마루단열재 지붕 T80 로이 단열재, T200 경질단열재 외단열 T50 SK skyviva + T10 로이단열재 2겹계단실 디딤판 - 지정 집성목 난간 - T10 평철 위 목재 손스침창호 한식 소목 제작 창호조명 모던라이팅주방기구 리첸 무라노 화이트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설계 모노그래프 건축사사무소 전재영 010-9405-9485 www.monograph-studio.com시공 ㈜고진티앤시 031-978-0663
희유당은 은평한옥마을 1블록의 중앙에 있다. 대지 면적은 57평으로 서쪽의 6m 도로를 제외하고 모두 이웃 대지에 접한 전형적인 블록형 필지의 모습이다. 희유당은 1종 전용주거지역의 정사각형 필지에서 도시형 한옥의 새로운 전형으로 제안한 작업이다. 기본적인 좌향은 마당을 둘러싸고 북한산을 바라보는 ‘ㄷ’자형 한옥으로 침실, 거실, 식당 등 모든 실을 남향으로 배치해 거주성을 높였다. 대지 내 주차를 위한 진입 마당을 입구에 계획하고, 안마당은 진입 마당과 레벨을 달리해 공간의 위계를 표현함과 동시에 한옥에서 가장 필수 요소인 마당 면적을 최대한 확보했다.희유당은 도시형 한옥의 전형으로 가장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평면 시스템을 제안했다. 대청을 중심으로 침실과 주방, 식당이 모두 마당을 바라보고 있다. 침실은 주택의 가장 안쪽에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주요 실들을 제외한 화장실, 계단실, 다용도실 등을 배면에 배치해 전용 공간들을 서브Serve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인접 대지에 면한 부분의 처마 하부를 활용한 반침半寢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옥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붙박이장, 창고 등의 수납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이러한 공간은 한옥의 품격과 가치에 반하지 않으면서도 현대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이 됐다. 식당은 팔작지붕(연등천장)으로 계획해 도로 쪽으로 희유당의 품격을 드러내고, 다른 부분은 맞배지붕으로 계획해 조형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 또한, 맞배지붕은 확장이 가능한 구조로 미래의 요구와 대지의 다양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게 했다.
모든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주택 중심부에 위치한 거실
1층 안방. 한옥의 느낌을 살려 미닫이문을 그대로 적용했다.
보편적인 도시형 한옥의 가능성 제안희유당은 복층 한옥으로 기존 한옥과는 다른 생경한 풍경이다.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은 처마 밑의 툇간退間을 활용해 대청과 별도로 분리했다. 처마로 보호된 후면 툇간의 계단실은 하부를 창고로 활용하고, 또한 대청을 침범하지 않는 별도의 공간으로 명확하게 동선을 분리했다. 2층 가족실 일부는 상·하부를 오픈해 1층에서도 2층의 서까래를 보도록 하여 복층 한옥의 풍부한 공간감을 만들어내고, 오픈 부분은 추후 상황에 따라 확장해 활용 가능한 공간으로 여지를 남겨뒀다.도시형 한옥이 생명력을 갖고 작동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 이상의 밀도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희유당은 연면적이 35.70평으로 용적률 61.50%에 해당한다. 희유당이 기존 한옥처럼 1층이었다면, 용적률 50%를 넘기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도시형 한옥이라는 전제 아래 한정된 대지 크기와 높은 지가地價를 고려하면, 기존 1층 한옥만으로 오늘날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그동안 지하를 활용하거나, 스킵 플로어를 통해 공간의 다양성을 주는 시도들이 많았다. 현재 은평한옥마을에 지어지는 한옥들은 대부분 복층 한옥으로 여전히 논란이 많지만, 한옥의 다양화와 새로운 가능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희유당은 초기 설계 단계부터 공사비를 최적화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를 제안했다. 3량 구조의 단순한 시스템과 모듈화된 평면, 설비 시스템의 수직 조닝, 반침의 적극적 활용, 인접 대지 쪽 외벽 마감 최소화 등을 이용해 3억 5천만 원의 합리적인 수준으로 공사비를 정리했다. 평당 단가로 환산해 보면 1,000만 원/평 정도의 금액으로, 일반적인 한옥 공사비가 1,400만~1,500만 원인 것에 비하면 굉장히 합리적이고 최적화된 공사비가 산출됐다.
주방. 천장을 보면 서까래를 노출해 한옥의 구조를 볼 수 있다. 정면으로는 안마당이 보인다.
2층 가족실. 난간은 유리로 마감해 시각적으로 넓어보이도록 했다.
정문에서 본 안마당
*희유당은 보편적인 도시형 한옥의 가능성을 제안한 작업이다. 직사각형의 블록형 필지에서 안마당을 최대한 확보하며 각 실이 고유의 영역과 거주성을 높이기 위한 합리적인 평면을 계획했고, 이는 곧 최적화된 공사비로 도출됐다. 그동안 고가의 공사비와 복잡한 시공성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한옥에 대해 희유당이 작은 대안이 되기를 기대한다.
회유당 야경
추가
[한옥, 황토주택] 북한산을 바라보는 ‘ㄷ’자형 한옥 은평 희유당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