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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ㄷ자 구옥을 헐고 지난 6월 완공한 114.0㎡(34.5평) 단층 ALC주택이다. 밝은 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똑 떨어지는 외벽 선이 맞물려 일단 주택은 정돈된 이미지를 발산한다. 내부는 목재를 전면에 배치하고 황토 찜질방을 놓아 건강미를 강조했다. 46.2㎡(14.0평)에 달하는 거실은 영천 주택 백미. 주말주택용으로 계획한 건축주는 방을 여러 개 놓지 않고 거실을 크게 했는데 이는 많은 인원이 즐길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15년 전 사놓은 땅에 이제야 집을 짓게 됐다는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생각보다 집이 잘 나왔다며 만족해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덕리· 부지면적 : 412.0㎡(124.8평)· 건축면적 : 114.0㎡(34.5평)· 건축형태 : 단층 ALC주택· 외 벽 재 : 슈퍼 화인 피니쉬, 스톤코트· 지 붕 재 : 금속기와· 내 벽 재 : 자작나무, 벽지,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화목 보일러, 기름 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부지를 매입하고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짓는 데 15년이 걸렸다.우연한 기회에 좋은 땅을 소개받아 구입하고 은퇴에 맞춰 주택을 올린 건축주는 15년이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생소하기만 하던 전원주택을 차근차근 알아가고 어떤 구조재로 어떻게 지을 것인지 연구했다. 전원주택 관련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대구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가기도 했다. 그리고 틈틈이 부지를 다듬어 산책로를 내고 땅을 다듬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건축주는 '주택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왔다'. 부지 형태를 고스란히 담아 설계하다동쪽을 향해 고개를 내민 장방형 부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좁은 형태다. 주택은 이러한 대지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 계획됐다.부지 생김새에 따라 주택 또한 대문이 있는 동쪽으로 길쭉한데 대문과 현관은 진입로가 있는 동쪽을 향해 놓고 거실은 해가 드는 남쪽을 보게 했다. 현관과 거실이 같은 방향으로 자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단열과 채광을 고려하다 보니 이렇게 측면에 현관을 놓게 된 것이다. 또 부지 특성에 맞춘 공간 배치는 주방/식당을 거실 맞은편이 아닌 안방 건너편으로 이동하게 했다. 보통 환기를 위해 거실 전면 창 반대편에 주방을 놓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거실 폭이 좁아 방 맞은편, 거실 측면으로 옮겼다.46.2㎡(14.0평)에 달하는 널찍한 거실이 영천 주택의 포인트다. 부지 모양 그대로 앉힌 거실은 전면을 목재로 마감해 건강미를 강조하고 한쪽에는 다도茶道를 위한 찻상을 놓아 한옥 분위기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후문에 의하면 주말주택으로 계획했기에 건축주는 당초 이보다 큰 거실을 계획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종일 방에서 지내는데 여기 와서까지 그러고 싶지 않아 원래는 방을 없애고 거실을 크게 들일 계획이었으나 아내가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방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 당초 없던 방이 들어선 것이다.주말주택으로는 작지 않은 바닥면적 114.0㎡(34.5평)지만 공간 구성은 단순하다. 현관에 이어 거실이 놓였고 현관 우측에 황토 찜질방이, 거실 너머로 방과 주방/식당이 위치한다.밝은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바닥까지 내려온 선으로 주택은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지붕을 장식하는 붉은색 기와와 나무색 덱이 조화를 이뤄 밋밋할 뻔 했던 외관을 보완하고 있다.15년 전 땅을 매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청통면 신덕리 일대는 그야말로 '시골'이었다. 도로도 없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지인 왕래가 없었다는데 지금은 몸값이 부쩍 오른 상태다. 대구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김명중 씨와 같이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이들이 늘어서다. 건축주는 "대구에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 사실 수도권에서 ALC주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유독 경상도 권에서 ALC주택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가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천 주택 건축주 역시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나 독학으로 알아본 끝에 무엇보다 단열 성능을 고려해 ALC주택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건축주는 "에어컨 한 번 켜 본 일 없이 여름을 났다. 겨울이 와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여름을 나면서 뛰어난 단열 성능을 체험해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 다크호스로 불리는 ALC주택이 대중화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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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폭우와 태풍으로 배추, 상추, 무 등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텃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조그만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주말주택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는 게 전원주택 관련 업체 설명이다. 전북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에 거주하는 이정호(62세) 씨는 채소값 걱정 없이 여름을 났다. 10평 남짓한 텃밭에서 부부와 자녀 가족이 먹을 채소를 넉넉히 수확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 기상이변을 이기는 일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부지면적 : 671.0㎡(124.8평)· 건축면적 : 141.7㎡(42.9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 벽 재 : 치장벽돌, 인조석, 핸디코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페인트· 바 닥 재 : 강화마루· 설 계 : 한민건축사사무소· 시 공 : 서도하우징 063-278-5676 www.seodohousing.co.kr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주택이다. 단차를 두고 조성한 단지에 이미 여러 주택이 들어섰는데 이정호(62세) 씨는 전주에 살던 집을 처분하고 지난 6월 말 이곳으로 입주했다. 6년 전 부지를 매입했지만 여러 준비를 거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는 건축주는 완주는 전주와 가까워 불편함을 모르고 지낸다고 말했다. 건축주와 비슷한 이유로 해월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전주와 인접해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10분 내 위치한 고속도로는 무주, 진안, 장수 등으로 이어져 교통망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또 산을 등지고 있어 자연환경도 나쁘지 않다. 이를 대변하듯 단지 대부분이 주택으로 가득 찼고 머지않은 곳에 또 다른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섰다고 한다. 향과 부지를 고려해 외형을 잡다주택은 단지 초입에 위치한 덕에 일단 접근성이 좋고 개방감을 강조하고자 울타리를 두지 않고 터놓았다. 단지 주도로와 맞닿은 주차장에서 몇 계단을 오르면 정원이다. 주차장과 현관을 연결한 디딤석이 길을 안내하는데 주택은 모양부터 특이하다.두 덩어리를 붙여 놓은 듯한데 이런 외형은 일반적인 전원주택과 상당히 다르다. 이는 대지 생김새 그리고 향에 맞춘 결과라는 게 시공을 맡은 서도하우징 박진배 소장의 설명. 박 소장은 "좌우로 좁은 부지에 남향에 맞춰 주택이 앉힐 자리를 잡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꺾인 입면이 나왔다"며 "외부 디자인을 고려해 건축주가 요구하는 실을 넣고 공간을 짠 결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구성이 됐다"고 전했다.두 덩어리는 내부 공간을 확실히 구분하는 역할도 맡는다. 정면 단층 부분은 거실로 왼편 복층 공간은 침실과 주방/식당으로 구성됐다. 안으로 들어서면 이러한 구분은 더욱 명확해진다. 해를 직접 받는 거실 부분은 한공간으로 터놓아 시원한 느낌이지만 복층 공간은 거실을 기준으로 왼편에 방, 오른편에 주방/식당, 정면에 계단실을 둬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특히 거실은 전면과 측면으로 전면 창을 둬 채광을 고려하고 개방감을 살린 모습이다. 전면 창을 통해서는 주차장과 진입로를 조망할 수 있고 측면 창 너머로는 텃밭이 시야에 들어온다.1층은 거실, 주방/식당, 방으로 2층은 부부가 거주하는 침실로 구성했다. 부부만 거주하는 곳이기에 실을 여러 개 놓지 않고 단순하게 가져갔다. 정성으로 키운 텃밭이 주는 기쁨완주 주택의 테마는 단연 텃밭이다. 전면과 측면에 조성한 텃밭 총규모는 10평 남짓. 여기에서 상추, 배추, 고추, 깻잎 등의 채소류를 기르는데 그 수확량이 만만치 않다. 지난번 수확한 물량으로 건축주 부부뿐 아니라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도 넉넉히 먹었을 정도라고.이정호 씨는 " '손이 많이 가지 않느냐'고 물어오는 사람이 꽤 있는 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 정도 규모는 쉬엄쉬엄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지요. 수확한 후에도 어찌나 금방 자라는지 힘들다기보다 기쁨이 더 크지요"라고 전했다.이곳 완주도 폭우와 태풍을 비켜서지 못했다. 이정호 씨는 그 기간에 배수로를 좀 더 넓게 파고 텃밭 주변과 위로 천막을 쳐 보호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채소값 폭등도 모른 채 여름을 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말한다. " 땅은 거짓말하지 않아요. 자연도 마찬가지고요. 정성을 쏟은 만큼, 아껴주는 만큼 반드시 보답을 합니다. 제 주위에도 텃밭을 가꾼다고 주말농장을 찾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그때뿐이지요. 비가 온다고 하는데 가보지도 않아요. 그리고는 농사 망쳤다고 하는 것을 보면 많이 아쉬워요."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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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펜션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 주택은 그만큼 휴양을 위한 최적의 입지에 세워졌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강화도 해안도로와 접한 터에 바다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나지막한 산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초 담장을 만들지 않았던 건축주는 행인이 마당 안까지 불쑥불쑥 들어오기 일쑤고 펜션 아니냐고 노크하는 사람이 많아 하는 수 없이 펜스를 두르고 대문을 설치했다 한다. 집 뒤쪽 먼발치에서 보면 마치 바다가 대문 앞까지 닿아 있는 것처럼 보여 자꾸만 사람을 마당 안으로 끌어들이는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부지면적 : 1222.0㎡(340.0평)· 건축면적 : 270.6㎡(82.0평) 1층-171.6㎡(52.0평) 2층-99.0㎡(30.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 벽 재 : 스마트랩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홍송 루버, 대리석·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이중 창호(시스템창호 + 복층유리 새시)·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 : 지하수· 시 공 : 본건축 016-304-0267 1995년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편입된 강화도는 국가 및 시 · 군 지정 문화재가 무려 100점이 넘고 청동기시대 대표 유물인 고인돌 70여 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등 섬 자체가 유구한 역사를 보존한 박물관과 같다. 해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들 한다. 1990년대 말과 2002년 완공된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두 개의 연륙교로 접근성이 수월해져 관광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난 추세이나 북한 접경 지역, 문화재보호구역 등으로 걸림돌이 많아 수도권에서도 개발이 더딘 편이다. 최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일환으로 강화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 소식이 들리는데 그 여파인지 최근 새로 닦은 주요 해변도로도 눈에 띄고 도로정비공사가 한창인 곳도 더러 있어 여느 때보다 섬 전체가 분주해 보인다. 그럼에도 강화도 관문 격인 김포시가 개발 바람으로 높은 빌딩이 들어서 하루하루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데 비하면 강화도는 수도권의 영원한 휴양지로 불려도 손색없다.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고 고즈넉한 정취를 선호하는 건축주들에게 인기를 얻는 강화도는 바다를 전망으로 하는 부지 위주로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서 있다. 서울에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男75세, 女63세)도 여행차 강화에 왔다가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풍경에 한눈에 반해 이곳에 아예 눌러 살게 됐다."바다를 보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고 너무 좋더라고요. '이 곳에 집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편과 일치해 내친 김에 전원주택지도 구경하게 됐지요. 딸과 함께 한 번 더 와 보고 마음을 정해 이곳에 집을 지었어요." 거실, 서해를 항해하는 뱃머리펜션 부지로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산과 바다를 낀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에 주택은 위치한다. 한적하고 양지바른 곳이다. 부지는 북측으로 2차선 해안도로와 접해 있고 남측으로 다른 부지와 그 앞으로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동서로 긴 장방형으로 앞쪽 부지와 단차가 커서 앞에 집이 들어선다 해도 바다 전망과 채광을 해칠 염려가 없다. 도로에서 보면 마치 바다와 맞붙어 있는 것처럼 보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펜션인 줄 알고 노크한 적도 많단다.남향으로 건물이 배치돼 건축주가 희망하던 바다 전망뿐 아니라 채광이 동시에 확보됐다. 건물을 서쪽으로 밀어붙이고 동쪽에 널찍하게 마련한 정원은 정자와 연못 등으로 풍요롭다. 복층 경량 목구조 건물은 장성한 아들딸과 함께 4식구가 사용할 공간이었으므로 넉넉하게 82평으로 설계했고 자식들이 출가한 지금 부부는 1층을 주로 사용하고 2층은 손님 방으로 쓴다.실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은 마치 뱃머리가 대양을 향해 전진하듯 서해를 향해 길쭉하게 뻗은 형태를 띤다. 길게 이어지는 거실은 천장 및 바닥 높이를 달리하면서 변화를 줬는데 전면 낮은 천장아래는 좌식으로, 후면 높은 천장 아래는 입식으로 꾸몄다. 입식 거실과 그 후면 식당과도 동선이 유연하도록 설계됐다. 거실 규모에 비해 주방은 좁은 편인데 대지가 길이에 비해 폭이 좁은 장방형 형태에 거실과 복도를 피해 북측에 물려 주방을 계획하다 보니 나온 결과다.언뜻 시멘트 사이딩을 두른 것처럼 보이는 건물 외벽은 스마트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스마트랩 사이딩은 고밀도 집성목을 소재로 한 OSB 공학 가공 목재 사이딩으로 습기와 빛으로 쉽게 변형되는 원목의 단점과 먼지가 많이 나고 무거워 작업 시 불편한 시멘트 사이딩의 단점을 보완한 자재다. 시멘트 사이딩보다 2~3㎜ 더 두꺼운 규격임에도 시멘트 사이딩에 비해 경량이고 분진도 적을 뿐 아니라 시멘트 사이딩보다 1000㎜ 정도 더 길어 긴 구간을 한 번에 설치하는 등 작업이 수월하다. 표면에는 수지류로 특수 처리해 습기와 해충에 강하고 적삼목 나뭇결로 자연스러운 외형을 표현한다. 방풍림 역할 하는 소나무"50평짜리 텃밭을 만들었는데 우린 거기다 고구마도 키워 먹어요. 텃밭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해졌어요. 서울 생활이 그렇잖아요, 계획을 세워야 겨우 운동을 하는데 여기서는 매일같이 정원 잡초 뽑고 텃밭을 돌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고 건강이 좋아져요."전원에 오기 전 남편은 한 달에 열흘 정도 누워 지낼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데 이곳에선 몰라보게 건강해졌단다. "사람은 흙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맞아요"한다.바다를 향해한 집을 지은 혜택이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다를 닮아 마음이 넓어진다는 것. 도심에 살다 처음 강화 바다를 봤을 때는 그 신선함에 매료됐는데 바다는 산과 달리 사계절 뚜렷한 변화가 없기에 그 심심함을 정원으로 달랬다. 넓은 정원에 각종 조경물들이 바다의 일관된 이미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소나무는 올여름 태풍이 상륙했을 때 해풍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보통 건축 계획 시 조경을 무시하거나 계획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조경 계획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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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어떤 일이든 꼼꼼하게 따지고 계획성 투철한 김대규 씨는 에너지 절약 시대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과 홈오토메이션을 도입한 에코하우스 개념의 집을 지었다. 당장의 부담보다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도움되는 일이라 여긴 것이다. 주요 난방으로 지열시스템을 설치했고 정자 위로 해를 따라 움직이는 추적식 태양광 집열판이 올라갈 예정이다. 실마다 홈오토메이션 냉난방 제어기를 설치해 에너지손실을 줄이고 자연을 해하지 않을 만큼 최소한의 에너지 사용을 지향하고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부지면적 : 418.0㎡(126.4평)· 건축면적 : 160.0㎡(48.3평) 1층-82.0(24.5평) 2층-78.8(23.8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점토기와· 외 벽 재 : 벽돌, 스터코· 내 벽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지열시스템, 보조난방 - 기름보일러 · 벽난로· 설계 및 시공 : ㈜치우건설 031-769-9674 www.echiwoo.co.kr 양자산 서쪽 해발 100~150m에 위치한 항금리 마을은 북쪽으로 항금천이 흐르고 남쪽에는 앵자봉이 내다보이는 고즈넉한 풍치를 자랑한다. 특히 김대규 씨 집은 양평과 여주의 경계인 양자산이 뒤를 든든히 받치고 옆으로 항금천이 경쾌한 물소리를 더해 전원의 운치를 호사롭게 누린다. 이런 까닭에 김 씨는 항금리 터를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의 반대에 미루고 미뤄왔던 집 짓기를 실행에 옮겼다. 10년간 기회만 엿보던 전원행이 부지 구입으로 날개를 단 것이다. "아내는 여전히 입주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전 하루빨리 들어와 살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주변 환경 자체가 이런저런 고민을 쓸어가버릴 만큼 고요하고 아늑하거든요.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어요. 집도 내가 상상했던 그림 그대로고요."그는 가족 여행을 떠났던 스페인에서 오렌지색 기와를 얹은 지중해 풍의 건축물에 매료돼 그때부터 '집 짓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구운 기와를 지붕에 얹고 빈티지한 파벽돌로 외벽을 마감했는데 그가 바랐던 유럽식 건축물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됐다. 1층은 여가를 위해,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건축주 의견을 백분 반영한 설계로 1층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 구획했다. 아름다운 산세가 그림처럼 펼쳐진 조망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이러한 설계가 짜여졌다. 1층에 구들방과 로맨틱 분위기를 연출하는 홈바를 드린 방 하나를 냈고 2층엔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우측에 안방을 놓았다.애초 필로티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었던 홈바 공간은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협소했는데 건축주가 답답하다며 실내로 들이기를 제안했다. 주차 시 좁은 간격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울 바에야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 기초 작업이 끝난 후 수정된 사안이라 이곳은 기초가 생략돼 지반이 한 단 푹 꺼졌는데 더욱 아늑한 느낌이다.전통 구들 난방을 설치한 구들방은 건축주가 야심차게 계획한 공간이다. 구들 시공 방식은 구들 고래 사이를 황토로 메운 후 묵직한 구들장을 놓고 다시 한 번 황토 블록을 깔았고 엑셀 파이프 설치, 황토 미장 후 대리석 복합 타일로 최종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바닥이 일반 두께보다 훨씬 두꺼워졌는데 그만큼 한 번 열이 오르면 며칠 지속될 정도로 축열성이 좋다. 2층은 방 개수와 면적을 줄이고 공용공간을 널찍하게 낸 것이 특징이다. 부부만 쓰기에 방은 하나만 냈고 거실은 서까래 노출한 채 고를 높게 잡아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삼면에 창을 큼지막하게 설치한 것도 개방감을 더하는 데 일조했다.인테리어는 전원주택을 반기지 않았던 아내에게 집에 정을 붙일 수 있도록 전부 맡겼다. 2층 거실에는 입체적이고 가죽 느낌이 나는 빈티지 골드 컬러의 실크벽지를 발라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주방에는 거친 질감의 타일을, 복도에는 로맨틱한 꽃무늬 벽지를 시공했는데 다른 소재의 내장재를 비슷한 톤으로 매치해 깔끔하게 마무리한 감각이 돋보인다.김 씨는 최근 화두에 오른 에코하우스Eco House 실현을 집의 키워드로 잡았다. 친환경자재 이용,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홈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동시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주거문화를 구현하려 애썼다. 화학성분이 첨가된 접착제는 최대한 자제하고 바닥재도 접착제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인 클릭시스템 강화마루를 택했다. 주 난방으로 이용하는 지열시스템은 사계절 내내 영상 15도를 유지해 실내를 훈훈하게 만들고 복도나 손님 방 등 이용 빈도가 낮은 공간은 각 실마다 제어기를 설치해 난방비를 절약하도록 했다. 태양광시스템은 현재 시공 중인 정자 위에 설치할 예정이다. * 양평 주택은 공사 도중 유난히 도면 변경이 많았다. 2층 주방/식당과 안방의 위치가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데 언뜻 보아도 안방에 주방/식당이 함께 위치하기엔 협소해 보인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도면으로 본 것과 실제 현장에서 접한 면적에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는 공사 도중 도면을 변경하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추가비용이 발생할뿐더러 공사 기간도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이다. 치우건설은 과감히 건축주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일생에 한 번 집 짓기도 힘들잖아요. 인테리어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신경이 쓰이게 마련인데 공간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평생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면 시공사 원망도 자연히 생길 테고요. 무엇보다 건축주 의견을 백번 받아들이는 게 좋은 집을 짓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죠." 글 한송이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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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210.0㎡(70.0평) 부지에 99.0㎡(30.0평) 규모로 올린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작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한 배치부터 역시 작은 연면적을 최대한 활용한 공간 구성까지 그야말로 실속이 가득한 곳으로 건축주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살기에 안방과 공용 공간은 1층에 놓고 장성한 자녀 공간은 2층으로 올렸다. 층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공간 배치를 통해 작은 공간을 극복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진주시 유곡동· 부지면적 : 210.0㎡(70.0평)· 연 면 적 : 99.0㎡(30.0평)· 외 벽 재 : 시멘트 사이딩, 채널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루버·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파인그로브 031-954-3422 www.pinegrove.kr 전원주택 평수가 비경제적이라는 말이 많다. 한마디로 '쓸데없이 넓다'는 것이다. 근래 이런 경향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둘이 살든 넷이 살든 50~60평은 돼야 집다워 보인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불필요한 공간이 많으면 집 안 분위기는 썰렁하고 관리하기도 힘들며 전기료, 연료비 등 각종 비용부담도 크다. 그래서 집을 짓고 나서 갈등하는 건축주들이 간혹 보이고 심할경우에는 다시 도시로 유턴하는 현상도 벌어진다. 그래서 전원주택 관련 전문가들은 실제 거주할 구성원에 맞춰 공간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작은 평수지만 답답하지 않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진주 주택은 여기에 명확한 답을 해준다. 좁은 부지, 더군다나 주택을 앉히기에 곤란한 앞뒤로 길쭉한 모양이다. 게다가 부부와 장성한 자녀가 살기에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다. 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는 어떤 해답을 내놓았는지 들여다보자. 일단 주택을 뒤쪽으로 최대한 밀어붙여 전망과 채광을 확보했다. 덕분에 앞으로 작게나마 정원을 조성할 공간이 생겼다. 또 답답한 분위기를 지우고자 진입로와 맞닿은 부분 그리고 이웃과 경계한 부분에 담을 놓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개방감을 강조하려 한 까닭이다. 시멘트 사이딩을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것도 화사한 분위기를 내 답답한 이미지를 주지않으려 했기 때문. 채널 사이딩이 주 마감재로, 시멘트 사이딩이 포인트 재로 쓰였다.외부에서 포인트는 현관과 이어지는 디딤석이다. 중앙에 놓인 현관과 직선으로 놓지 않고 휘어지게 설치함으로써 자연스레 조형미를 얻었고 동선을 한쪽으로 제한함으로써 작은 정원이 훼손될 염려도 덜었다.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 관계자는 "진입로가 좁아 기초공사부터 애를 먹었다"면서 "협소한 부지를 극복해 개방감과 화사한 맛이 나는 주택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내부는 공간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작은 바닥면적으로 인해 실 배치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복잡한 동선으로 말미암아 갑갑한 느낌이 들었을 터. 일단 모든 공용 공간을 1층으로 내리고 장성한 자녀를 위한 공간은 2층으로 몰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로 했다.그리고 1층은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확실히 구분해 동선이 겹치는 부분을 없앴다. 현관을 중심으로 거실, 주방/식당 등은 왼쪽에 놓고 안방, 화장실은 오른쪽에 배치한 것이다. 1층 사적 공간과 같은 크기로 2층을 올리고 거실 고를 높인 것도 포인트다. 거실 고를 높여 개방감을 부여하고 채광 성능도 향상되도록 했다.건축주는 "이렇게 작은 부지에 복층 주택을 놓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진행되는 과정을 보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현장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내 집같이 신경 써 준 시공사에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 부지와 바닥 면적이 작으면 공간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주 주택은 그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 설계에서부터 면밀히 점검하고 꼼꼼한 시공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는 작지만 실속이 가득한 주택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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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마을 내에서 전통 한옥의 단점은 다른 건물과 어우러지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이 현대 한옥은 모던 주택들 사이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평당 단가로 따지면 건축공사에 600만~700만 원 들어간 집이다. 건물이 놓인 단지 개발업자는 건축주에게 더 저렴하게 짓는 황토집 시공업체 많은데 왜 비싸게 짓느냐는 핀잔을 하다 막상 뼈대가 올라가자 좋은 업체에 잘 맡겼다며 말을 바꾸더란다. 단지 입주민들 사이에도 잘 지은 집으로 입소문이 퍼져 건축주는 아예 행인흙건축 카탈로그 한 덩이 가져다 놓고 홍보를 대행할 정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시 여주읍 매룡리· 대지면적 : 495.0㎡(150.0평)· 건축면적 : 148.4㎡(47.9평) 1층-110.0㎡(33.3평) 2층-48.0㎡(14.5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맞배지붕 민도리집)· 외 벽 재 : 황토벽돌 줄눈 마감· 지 붕 재 : 유럽 점토 기와· 천 장 재 : 오량천장 노출 서까래(거실), 삼목 루버· 내 벽 재 : 한지 벽지, 삼목 루버· 바 닥 재 : 우물마루형 온돌마루, 한지 장판· 난방형태 : 도시가스 보일러, 전통 구들·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3-344-0983 www.hangin.co.kr 전통 한옥 살림집의 현대화에 포문을 열고 그 정형을 확립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 온 ㈜행인흙건축이 설계 시공한 맞배지붕 민도리집 형태의 현대 한옥이다.50필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내세워진 이 주택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이색적인 정취를 풍긴다. 까닭인즉 머리에 인 유럽 점토기와 덕분이다. 짙은 주황에서 톤 다운된 파스텔 색채가 물결치는 그러데이션을 이뤄 율동감이 느껴지는 지붕이 이채롭다. 지붕이 건물 외형을 완성 짓는다 했는가. 이러한 지붕 적용으로 우리 눈에 익숙한 예스럽고 고루한 전통 한옥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하고 단지 내 콘크리트 건물과 경량 목조주택 등 현대주택과도 잘 어우러지는 모던 한옥이 완성됐다. 30대 젊은 건축주 부부는 검은 한식기와를 얹게 되면 집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 것을 예상해 애초 한식기와를 배제했고 보다 경쾌한 느낌을 주는 지붕재를 고려했다.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도 예스러운 느낌을 살리기보다 우리 한옥의 장점 즉, 흙과 나무 등 자연재료를 사용하면서 현대주택처럼 깔끔하고 단정한 외관을 원했다. 부부는 한식기와를 올렸다면 결코 다른 주택들과 어울리지 못했을 거라며 유럽풍 기와를 선택하길 잘했다 한다. 새집증후군 없는 황토집여주 시내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부는 아토피를 심하게 앓게 된 어린 아이를 위해 황토집을 짓게 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11월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둘째아이가 전에 없이 갑작스레 아토피 피부염을 앓게 됐는데 하루가 다르게 정도가 심해졌다. 건축주는 새 아파트 입주 일주일 만에 아이가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아토피가 심각해지자 그 원인을 추적했다. 음식과 화장품 등 생활습관이 그전과 달라진 게 없는데 아이에게 질병이 생긴 것으로 미루어 새집증후군이라 판단했다."집이 문제가 되는구나 생각했지요. 아토피가 발병해 심해지는 과정은 마치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지듯 눈 깜짝할 새더군요. 그런데 치료는 정말 더뎠어요. 병원 다니며 약물 치료해도 쉽게 낫질 않았어요.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걸 보고 좋은 집에 살아야겠구나 하고 절감했어요." 건강에 이로운 황토집을 짓기로 결심한 부부는 업체를 물색해봤는데 생각보다 황토집 전문 업체가 많질 않았단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전원주택을 짓게 된 동기가 새집증후군이었기에 좋은 재료 사용에 관심을 쏟았다. 황토벽돌 생산 현장을 방문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는지 눈으로 꼼꼼히 확인함은 물론이다.또한 친환경 재료를 쓰더라도 시공사 샘플주택이 외형미와 견고함에서 긍정적이지 않다면 배제했다."자금이 여유롭지 않았기에 우리야 저렴하게 지으면 좋겠지요. 그렇다고 좋은 자재 사용과 외형미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해서 가격은 둘째 치고 믿을 만한 업체를 만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부부는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를 찾다 행인흙건축을 알게 됐고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한옥문화센터를 방문해 보고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에게 건축을 맡겼다."다른 황토집들을 둘러보니 벽면, 나무와 흙이 만나는 부위가 매끄럽지 않아 전체적으로 투박하다는 인상이었는데 행인에서 시공한 집은 계단과 모서리 부분까지 마무리가 깔끔해 보였어요. 건강에만 유익하다고 좋은 집이 아니잖아요."행인흙건축에서 재료로 사용하는 황토벽돌의 순 황토 여부를 실험해 보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물에 띄웠을 때 그대로 풀어져 진흙처럼 변하는 것으로 보고 부부는 시공사에 더욱 믿음이 갔다. 역으로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건물들은 습기 피해가 우려되는 하단부는 방수벽돌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신뢰할 수 있었단다. 더욱 견고해진 현대 한옥 민도리집"우린 아직 젊고 건강해 황토집으로 이주했다 해서 크게 건강해지고 몸에 좋은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분명한 건 새 아파트 입주 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를 앓았던 둘째가 황토집으로 왔을 땐 전혀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 점을 미루어 새집증후군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것만 해도 다행이지요. 자연재료를 쓰니 벌써 냄새부터 다르잖아요."주택은 모던 한옥이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전통 한옥 구법과 미美가 현대주택의 공간경제성에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한옥으로 탄생됐다. 이동일 대표는 "현대 한옥 민도리집의 완결성을 한층 높인 집"이라 소개했다. 서까래를 받치는 도리 밑에 장여를 받쳐 뼈대를 단단히 결구했음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식 창호, 쪽마루, 구들난방, 벽장 등 선조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스타일이 살아있다. 건물 전면 구들방 앞에 설치한 부뚜막 아궁이, 그 옆 거실 분합문 앞으로 이어지는 쪽마루의 조합이 정겹다.한옥은 춥다는 그릇된 편견을 깨트린 것 또한 돋보인다. 300㎜ 두께로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두툼하게 쌓았을 뿐 아니라 '이중 새시 + 세살 목문'으로 3중 창호 설치로 단열을 높였다.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집을 지어 자연과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선인先人의 지혜와, 현대 이기괿器를 이용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현대인의 지혜가 결합된 살림집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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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 ㄷ자 구옥을 헐고 지난 6월 완공한 114.0㎡(34.5평) 단층 ALC주택이다. 밝은 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똑 떨어지는 외벽 선이 맞물려 일단 주택은 정돈된 이미지를 발산한다. 내부는 목재를 전면에 배치하고 황토 찜질방을 놓아 건강미를 강조했다. 46.2㎡(14.0평)에 달하는 거실은 영천 주택 백미. 주말주택용으로 계획한 건축주는 방을 여러 개 놓지 않고 거실을 크게 했는데 이는 많은 인원이 즐길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15년 전 사놓은 땅에 이제야 집을 짓게 됐다는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생각보다 집이 잘 나왔다며 만족해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덕리· 부지면적 : 412.0㎡(124.8평)· 건축면적 : 114.0㎡(34.5평)· 건축형태 : 단층 ALC주택· 외 벽 재 : 슈퍼 화인 피니쉬, 스톤코트· 지 붕 재 : 금속기와· 내 벽 재 : 자작나무, 벽지,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화목 보일러, 기름 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부지를 매입하고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짓는 데 15년이 걸렸다.우연한 기회에 좋은 땅을 소개받아 구입하고 은퇴에 맞춰 주택을 올린 건축주는 15년이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생소하기만 하던 전원주택을 차근차근 알아가고 어떤 구조재로 어떻게 지을 것인지 연구했다. 전원주택 관련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대구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가기도 했다. 그리고 틈틈이 부지를 다듬어 산책로를 내고 땅을 다듬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건축주는 '주택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왔다'. 부지 형태를 고스란히 담아 설계하다동쪽을 향해 고개를 내민 장방형 부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좁은 형태다. 주택은 이러한 대지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 계획됐다.부지 생김새에 따라 주택 또한 대문이 있는 동쪽으로 길쭉한데 대문과 현관은 진입로가 있는 동쪽을 향해 놓고 거실은 해가 드는 남쪽을 보게 했다. 현관과 거실이 같은 방향으로 자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단열과 채광을 고려하다 보니 이렇게 측면에 현관을 놓게 된 것이다. 또 부지 특성에 맞춘 공간 배치는 주방/식당을 거실 맞은편이 아닌 안방 건너편으로 이동하게 했다. 보통 환기를 위해 거실 전면 창 반대편에 주방을 놓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거실 폭이 좁아 방 맞은편, 거실 측면으로 옮겼다.46.2㎡(14.0평)에 달하는 널찍한 거실이 영천 주택의 포인트다. 부지 모양 그대로 앉힌 거실은 전면을 목재로 마감해 건강미를 강조하고 한쪽에는 다도茶道를 위한 찻상을 놓아 한옥 분위기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후문에 의하면 주말주택으로 계획했기에 건축주는 당초 이보다 큰 거실을 계획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종일 방에서 지내는데 여기 와서까지 그러고 싶지 않아 원래는 방을 없애고 거실을 크게 들일 계획이었으나 아내가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방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 당초 없던 방이 들어선 것이다.주말주택으로는 작지 않은 바닥면적 114.0㎡(34.5평)지만 공간 구성은 단순하다. 현관에 이어 거실이 놓였고 현관 우측에 황토 찜질방이, 거실 너머로 방과 주방/식당이 위치한다.밝은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바닥까지 내려온 선으로 주택은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지붕을 장식하는 붉은색 기와와 나무색 덱이 조화를 이뤄 밋밋할 뻔 했던 외관을 보완하고 있다.15년 전 땅을 매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청통면 신덕리 일대는 그야말로 '시골'이었다. 도로도 없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지인 왕래가 없었다는데 지금은 몸값이 부쩍 오른 상태다. 대구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김명중 씨와 같이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이들이 늘어서다. 건축주는 "대구에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 사실 수도권에서 ALC주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유독 경상도 권에서 ALC주택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가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천 주택 건축주 역시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나 독학으로 알아본 끝에 무엇보다 단열 성능을 고려해 ALC주택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건축주는 "에어컨 한 번 켜 본 일 없이 여름을 났다. 겨울이 와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여름을 나면서 뛰어난 단열 성능을 체험해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 다크호스로 불리는 ALC주택이 대중화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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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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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 폭우와 태풍으로 배추, 상추, 무 등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텃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조그만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주말주택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는 게 전원주택 관련 업체 설명이다. 전북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에 거주하는 이정호(62세) 씨는 채소값 걱정 없이 여름을 났다. 10평 남짓한 텃밭에서 부부와 자녀 가족이 먹을 채소를 넉넉히 수확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 기상이변을 이기는 일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부지면적 : 671.0㎡(124.8평)· 건축면적 : 141.7㎡(42.9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 벽 재 : 치장벽돌, 인조석, 핸디코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페인트· 바 닥 재 : 강화마루· 설 계 : 한민건축사사무소· 시 공 : 서도하우징 063-278-5676 www.seodohousing.co.kr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주택이다. 단차를 두고 조성한 단지에 이미 여러 주택이 들어섰는데 이정호(62세) 씨는 전주에 살던 집을 처분하고 지난 6월 말 이곳으로 입주했다. 6년 전 부지를 매입했지만 여러 준비를 거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는 건축주는 완주는 전주와 가까워 불편함을 모르고 지낸다고 말했다. 건축주와 비슷한 이유로 해월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전주와 인접해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10분 내 위치한 고속도로는 무주, 진안, 장수 등으로 이어져 교통망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또 산을 등지고 있어 자연환경도 나쁘지 않다. 이를 대변하듯 단지 대부분이 주택으로 가득 찼고 머지않은 곳에 또 다른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섰다고 한다. 향과 부지를 고려해 외형을 잡다주택은 단지 초입에 위치한 덕에 일단 접근성이 좋고 개방감을 강조하고자 울타리를 두지 않고 터놓았다. 단지 주도로와 맞닿은 주차장에서 몇 계단을 오르면 정원이다. 주차장과 현관을 연결한 디딤석이 길을 안내하는데 주택은 모양부터 특이하다.두 덩어리를 붙여 놓은 듯한데 이런 외형은 일반적인 전원주택과 상당히 다르다. 이는 대지 생김새 그리고 향에 맞춘 결과라는 게 시공을 맡은 서도하우징 박진배 소장의 설명. 박 소장은 "좌우로 좁은 부지에 남향에 맞춰 주택이 앉힐 자리를 잡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꺾인 입면이 나왔다"며 "외부 디자인을 고려해 건축주가 요구하는 실을 넣고 공간을 짠 결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구성이 됐다"고 전했다.두 덩어리는 내부 공간을 확실히 구분하는 역할도 맡는다. 정면 단층 부분은 거실로 왼편 복층 공간은 침실과 주방/식당으로 구성됐다. 안으로 들어서면 이러한 구분은 더욱 명확해진다. 해를 직접 받는 거실 부분은 한공간으로 터놓아 시원한 느낌이지만 복층 공간은 거실을 기준으로 왼편에 방, 오른편에 주방/식당, 정면에 계단실을 둬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특히 거실은 전면과 측면으로 전면 창을 둬 채광을 고려하고 개방감을 살린 모습이다. 전면 창을 통해서는 주차장과 진입로를 조망할 수 있고 측면 창 너머로는 텃밭이 시야에 들어온다.1층은 거실, 주방/식당, 방으로 2층은 부부가 거주하는 침실로 구성했다. 부부만 거주하는 곳이기에 실을 여러 개 놓지 않고 단순하게 가져갔다. 정성으로 키운 텃밭이 주는 기쁨완주 주택의 테마는 단연 텃밭이다. 전면과 측면에 조성한 텃밭 총규모는 10평 남짓. 여기에서 상추, 배추, 고추, 깻잎 등의 채소류를 기르는데 그 수확량이 만만치 않다. 지난번 수확한 물량으로 건축주 부부뿐 아니라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도 넉넉히 먹었을 정도라고.이정호 씨는 " '손이 많이 가지 않느냐'고 물어오는 사람이 꽤 있는 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 정도 규모는 쉬엄쉬엄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지요. 수확한 후에도 어찌나 금방 자라는지 힘들다기보다 기쁨이 더 크지요"라고 전했다.이곳 완주도 폭우와 태풍을 비켜서지 못했다. 이정호 씨는 그 기간에 배수로를 좀 더 넓게 파고 텃밭 주변과 위로 천막을 쳐 보호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채소값 폭등도 모른 채 여름을 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말한다. " 땅은 거짓말하지 않아요. 자연도 마찬가지고요. 정성을 쏟은 만큼, 아껴주는 만큼 반드시 보답을 합니다. 제 주위에도 텃밭을 가꾼다고 주말농장을 찾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그때뿐이지요. 비가 온다고 하는데 가보지도 않아요. 그리고는 농사 망쳤다고 하는 것을 보면 많이 아쉬워요."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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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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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펜션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 주택은 그만큼 휴양을 위한 최적의 입지에 세워졌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강화도 해안도로와 접한 터에 바다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나지막한 산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초 담장을 만들지 않았던 건축주는 행인이 마당 안까지 불쑥불쑥 들어오기 일쑤고 펜션 아니냐고 노크하는 사람이 많아 하는 수 없이 펜스를 두르고 대문을 설치했다 한다. 집 뒤쪽 먼발치에서 보면 마치 바다가 대문 앞까지 닿아 있는 것처럼 보여 자꾸만 사람을 마당 안으로 끌어들이는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부지면적 : 1222.0㎡(340.0평)· 건축면적 : 270.6㎡(82.0평) 1층-171.6㎡(52.0평) 2층-99.0㎡(30.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 벽 재 : 스마트랩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홍송 루버, 대리석·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이중 창호(시스템창호 + 복층유리 새시)·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 : 지하수· 시 공 : 본건축 016-304-0267 1995년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편입된 강화도는 국가 및 시 · 군 지정 문화재가 무려 100점이 넘고 청동기시대 대표 유물인 고인돌 70여 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등 섬 자체가 유구한 역사를 보존한 박물관과 같다. 해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들 한다. 1990년대 말과 2002년 완공된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두 개의 연륙교로 접근성이 수월해져 관광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난 추세이나 북한 접경 지역, 문화재보호구역 등으로 걸림돌이 많아 수도권에서도 개발이 더딘 편이다. 최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일환으로 강화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 소식이 들리는데 그 여파인지 최근 새로 닦은 주요 해변도로도 눈에 띄고 도로정비공사가 한창인 곳도 더러 있어 여느 때보다 섬 전체가 분주해 보인다. 그럼에도 강화도 관문 격인 김포시가 개발 바람으로 높은 빌딩이 들어서 하루하루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데 비하면 강화도는 수도권의 영원한 휴양지로 불려도 손색없다.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고 고즈넉한 정취를 선호하는 건축주들에게 인기를 얻는 강화도는 바다를 전망으로 하는 부지 위주로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서 있다. 서울에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男75세, 女63세)도 여행차 강화에 왔다가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풍경에 한눈에 반해 이곳에 아예 눌러 살게 됐다."바다를 보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고 너무 좋더라고요. '이 곳에 집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편과 일치해 내친 김에 전원주택지도 구경하게 됐지요. 딸과 함께 한 번 더 와 보고 마음을 정해 이곳에 집을 지었어요." 거실, 서해를 항해하는 뱃머리펜션 부지로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산과 바다를 낀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에 주택은 위치한다. 한적하고 양지바른 곳이다. 부지는 북측으로 2차선 해안도로와 접해 있고 남측으로 다른 부지와 그 앞으로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동서로 긴 장방형으로 앞쪽 부지와 단차가 커서 앞에 집이 들어선다 해도 바다 전망과 채광을 해칠 염려가 없다. 도로에서 보면 마치 바다와 맞붙어 있는 것처럼 보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펜션인 줄 알고 노크한 적도 많단다.남향으로 건물이 배치돼 건축주가 희망하던 바다 전망뿐 아니라 채광이 동시에 확보됐다. 건물을 서쪽으로 밀어붙이고 동쪽에 널찍하게 마련한 정원은 정자와 연못 등으로 풍요롭다. 복층 경량 목구조 건물은 장성한 아들딸과 함께 4식구가 사용할 공간이었으므로 넉넉하게 82평으로 설계했고 자식들이 출가한 지금 부부는 1층을 주로 사용하고 2층은 손님 방으로 쓴다.실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은 마치 뱃머리가 대양을 향해 전진하듯 서해를 향해 길쭉하게 뻗은 형태를 띤다. 길게 이어지는 거실은 천장 및 바닥 높이를 달리하면서 변화를 줬는데 전면 낮은 천장아래는 좌식으로, 후면 높은 천장 아래는 입식으로 꾸몄다. 입식 거실과 그 후면 식당과도 동선이 유연하도록 설계됐다. 거실 규모에 비해 주방은 좁은 편인데 대지가 길이에 비해 폭이 좁은 장방형 형태에 거실과 복도를 피해 북측에 물려 주방을 계획하다 보니 나온 결과다.언뜻 시멘트 사이딩을 두른 것처럼 보이는 건물 외벽은 스마트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스마트랩 사이딩은 고밀도 집성목을 소재로 한 OSB 공학 가공 목재 사이딩으로 습기와 빛으로 쉽게 변형되는 원목의 단점과 먼지가 많이 나고 무거워 작업 시 불편한 시멘트 사이딩의 단점을 보완한 자재다. 시멘트 사이딩보다 2~3㎜ 더 두꺼운 규격임에도 시멘트 사이딩에 비해 경량이고 분진도 적을 뿐 아니라 시멘트 사이딩보다 1000㎜ 정도 더 길어 긴 구간을 한 번에 설치하는 등 작업이 수월하다. 표면에는 수지류로 특수 처리해 습기와 해충에 강하고 적삼목 나뭇결로 자연스러운 외형을 표현한다. 방풍림 역할 하는 소나무"50평짜리 텃밭을 만들었는데 우린 거기다 고구마도 키워 먹어요. 텃밭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해졌어요. 서울 생활이 그렇잖아요, 계획을 세워야 겨우 운동을 하는데 여기서는 매일같이 정원 잡초 뽑고 텃밭을 돌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고 건강이 좋아져요."전원에 오기 전 남편은 한 달에 열흘 정도 누워 지낼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데 이곳에선 몰라보게 건강해졌단다. "사람은 흙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맞아요"한다.바다를 향해한 집을 지은 혜택이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다를 닮아 마음이 넓어진다는 것. 도심에 살다 처음 강화 바다를 봤을 때는 그 신선함에 매료됐는데 바다는 산과 달리 사계절 뚜렷한 변화가 없기에 그 심심함을 정원으로 달랬다. 넓은 정원에 각종 조경물들이 바다의 일관된 이미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소나무는 올여름 태풍이 상륙했을 때 해풍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보통 건축 계획 시 조경을 무시하거나 계획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조경 계획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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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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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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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어떤 일이든 꼼꼼하게 따지고 계획성 투철한 김대규 씨는 에너지 절약 시대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과 홈오토메이션을 도입한 에코하우스 개념의 집을 지었다. 당장의 부담보다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도움되는 일이라 여긴 것이다. 주요 난방으로 지열시스템을 설치했고 정자 위로 해를 따라 움직이는 추적식 태양광 집열판이 올라갈 예정이다. 실마다 홈오토메이션 냉난방 제어기를 설치해 에너지손실을 줄이고 자연을 해하지 않을 만큼 최소한의 에너지 사용을 지향하고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부지면적 : 418.0㎡(126.4평)· 건축면적 : 160.0㎡(48.3평) 1층-82.0(24.5평) 2층-78.8(23.8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점토기와· 외 벽 재 : 벽돌, 스터코· 내 벽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지열시스템, 보조난방 - 기름보일러 · 벽난로· 설계 및 시공 : ㈜치우건설 031-769-9674 www.echiwoo.co.kr 양자산 서쪽 해발 100~150m에 위치한 항금리 마을은 북쪽으로 항금천이 흐르고 남쪽에는 앵자봉이 내다보이는 고즈넉한 풍치를 자랑한다. 특히 김대규 씨 집은 양평과 여주의 경계인 양자산이 뒤를 든든히 받치고 옆으로 항금천이 경쾌한 물소리를 더해 전원의 운치를 호사롭게 누린다. 이런 까닭에 김 씨는 항금리 터를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의 반대에 미루고 미뤄왔던 집 짓기를 실행에 옮겼다. 10년간 기회만 엿보던 전원행이 부지 구입으로 날개를 단 것이다. "아내는 여전히 입주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전 하루빨리 들어와 살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주변 환경 자체가 이런저런 고민을 쓸어가버릴 만큼 고요하고 아늑하거든요.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어요. 집도 내가 상상했던 그림 그대로고요."그는 가족 여행을 떠났던 스페인에서 오렌지색 기와를 얹은 지중해 풍의 건축물에 매료돼 그때부터 '집 짓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구운 기와를 지붕에 얹고 빈티지한 파벽돌로 외벽을 마감했는데 그가 바랐던 유럽식 건축물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됐다. 1층은 여가를 위해,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건축주 의견을 백분 반영한 설계로 1층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 구획했다. 아름다운 산세가 그림처럼 펼쳐진 조망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이러한 설계가 짜여졌다. 1층에 구들방과 로맨틱 분위기를 연출하는 홈바를 드린 방 하나를 냈고 2층엔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우측에 안방을 놓았다.애초 필로티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었던 홈바 공간은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협소했는데 건축주가 답답하다며 실내로 들이기를 제안했다. 주차 시 좁은 간격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울 바에야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 기초 작업이 끝난 후 수정된 사안이라 이곳은 기초가 생략돼 지반이 한 단 푹 꺼졌는데 더욱 아늑한 느낌이다.전통 구들 난방을 설치한 구들방은 건축주가 야심차게 계획한 공간이다. 구들 시공 방식은 구들 고래 사이를 황토로 메운 후 묵직한 구들장을 놓고 다시 한 번 황토 블록을 깔았고 엑셀 파이프 설치, 황토 미장 후 대리석 복합 타일로 최종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바닥이 일반 두께보다 훨씬 두꺼워졌는데 그만큼 한 번 열이 오르면 며칠 지속될 정도로 축열성이 좋다. 2층은 방 개수와 면적을 줄이고 공용공간을 널찍하게 낸 것이 특징이다. 부부만 쓰기에 방은 하나만 냈고 거실은 서까래 노출한 채 고를 높게 잡아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삼면에 창을 큼지막하게 설치한 것도 개방감을 더하는 데 일조했다.인테리어는 전원주택을 반기지 않았던 아내에게 집에 정을 붙일 수 있도록 전부 맡겼다. 2층 거실에는 입체적이고 가죽 느낌이 나는 빈티지 골드 컬러의 실크벽지를 발라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주방에는 거친 질감의 타일을, 복도에는 로맨틱한 꽃무늬 벽지를 시공했는데 다른 소재의 내장재를 비슷한 톤으로 매치해 깔끔하게 마무리한 감각이 돋보인다.김 씨는 최근 화두에 오른 에코하우스Eco House 실현을 집의 키워드로 잡았다. 친환경자재 이용,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홈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동시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주거문화를 구현하려 애썼다. 화학성분이 첨가된 접착제는 최대한 자제하고 바닥재도 접착제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인 클릭시스템 강화마루를 택했다. 주 난방으로 이용하는 지열시스템은 사계절 내내 영상 15도를 유지해 실내를 훈훈하게 만들고 복도나 손님 방 등 이용 빈도가 낮은 공간은 각 실마다 제어기를 설치해 난방비를 절약하도록 했다. 태양광시스템은 현재 시공 중인 정자 위에 설치할 예정이다. * 양평 주택은 공사 도중 유난히 도면 변경이 많았다. 2층 주방/식당과 안방의 위치가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데 언뜻 보아도 안방에 주방/식당이 함께 위치하기엔 협소해 보인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도면으로 본 것과 실제 현장에서 접한 면적에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는 공사 도중 도면을 변경하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추가비용이 발생할뿐더러 공사 기간도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이다. 치우건설은 과감히 건축주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일생에 한 번 집 짓기도 힘들잖아요. 인테리어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신경이 쓰이게 마련인데 공간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평생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면 시공사 원망도 자연히 생길 테고요. 무엇보다 건축주 의견을 백번 받아들이는 게 좋은 집을 짓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죠." 글 한송이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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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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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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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210.0㎡(70.0평) 부지에 99.0㎡(30.0평) 규모로 올린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작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한 배치부터 역시 작은 연면적을 최대한 활용한 공간 구성까지 그야말로 실속이 가득한 곳으로 건축주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살기에 안방과 공용 공간은 1층에 놓고 장성한 자녀 공간은 2층으로 올렸다. 층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공간 배치를 통해 작은 공간을 극복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진주시 유곡동· 부지면적 : 210.0㎡(70.0평)· 연 면 적 : 99.0㎡(30.0평)· 외 벽 재 : 시멘트 사이딩, 채널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루버·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파인그로브 031-954-3422 www.pinegrove.kr 전원주택 평수가 비경제적이라는 말이 많다. 한마디로 '쓸데없이 넓다'는 것이다. 근래 이런 경향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둘이 살든 넷이 살든 50~60평은 돼야 집다워 보인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불필요한 공간이 많으면 집 안 분위기는 썰렁하고 관리하기도 힘들며 전기료, 연료비 등 각종 비용부담도 크다. 그래서 집을 짓고 나서 갈등하는 건축주들이 간혹 보이고 심할경우에는 다시 도시로 유턴하는 현상도 벌어진다. 그래서 전원주택 관련 전문가들은 실제 거주할 구성원에 맞춰 공간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작은 평수지만 답답하지 않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진주 주택은 여기에 명확한 답을 해준다. 좁은 부지, 더군다나 주택을 앉히기에 곤란한 앞뒤로 길쭉한 모양이다. 게다가 부부와 장성한 자녀가 살기에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다. 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는 어떤 해답을 내놓았는지 들여다보자. 일단 주택을 뒤쪽으로 최대한 밀어붙여 전망과 채광을 확보했다. 덕분에 앞으로 작게나마 정원을 조성할 공간이 생겼다. 또 답답한 분위기를 지우고자 진입로와 맞닿은 부분 그리고 이웃과 경계한 부분에 담을 놓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개방감을 강조하려 한 까닭이다. 시멘트 사이딩을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것도 화사한 분위기를 내 답답한 이미지를 주지않으려 했기 때문. 채널 사이딩이 주 마감재로, 시멘트 사이딩이 포인트 재로 쓰였다.외부에서 포인트는 현관과 이어지는 디딤석이다. 중앙에 놓인 현관과 직선으로 놓지 않고 휘어지게 설치함으로써 자연스레 조형미를 얻었고 동선을 한쪽으로 제한함으로써 작은 정원이 훼손될 염려도 덜었다.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 관계자는 "진입로가 좁아 기초공사부터 애를 먹었다"면서 "협소한 부지를 극복해 개방감과 화사한 맛이 나는 주택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내부는 공간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작은 바닥면적으로 인해 실 배치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복잡한 동선으로 말미암아 갑갑한 느낌이 들었을 터. 일단 모든 공용 공간을 1층으로 내리고 장성한 자녀를 위한 공간은 2층으로 몰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로 했다.그리고 1층은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확실히 구분해 동선이 겹치는 부분을 없앴다. 현관을 중심으로 거실, 주방/식당 등은 왼쪽에 놓고 안방, 화장실은 오른쪽에 배치한 것이다. 1층 사적 공간과 같은 크기로 2층을 올리고 거실 고를 높인 것도 포인트다. 거실 고를 높여 개방감을 부여하고 채광 성능도 향상되도록 했다.건축주는 "이렇게 작은 부지에 복층 주택을 놓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진행되는 과정을 보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현장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내 집같이 신경 써 준 시공사에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 부지와 바닥 면적이 작으면 공간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주 주택은 그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 설계에서부터 면밀히 점검하고 꼼꼼한 시공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는 작지만 실속이 가득한 주택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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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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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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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 마을 내에서 전통 한옥의 단점은 다른 건물과 어우러지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이 현대 한옥은 모던 주택들 사이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평당 단가로 따지면 건축공사에 600만~700만 원 들어간 집이다. 건물이 놓인 단지 개발업자는 건축주에게 더 저렴하게 짓는 황토집 시공업체 많은데 왜 비싸게 짓느냐는 핀잔을 하다 막상 뼈대가 올라가자 좋은 업체에 잘 맡겼다며 말을 바꾸더란다. 단지 입주민들 사이에도 잘 지은 집으로 입소문이 퍼져 건축주는 아예 행인흙건축 카탈로그 한 덩이 가져다 놓고 홍보를 대행할 정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시 여주읍 매룡리· 대지면적 : 495.0㎡(150.0평)· 건축면적 : 148.4㎡(47.9평) 1층-110.0㎡(33.3평) 2층-48.0㎡(14.5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맞배지붕 민도리집)· 외 벽 재 : 황토벽돌 줄눈 마감· 지 붕 재 : 유럽 점토 기와· 천 장 재 : 오량천장 노출 서까래(거실), 삼목 루버· 내 벽 재 : 한지 벽지, 삼목 루버· 바 닥 재 : 우물마루형 온돌마루, 한지 장판· 난방형태 : 도시가스 보일러, 전통 구들·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3-344-0983 www.hangin.co.kr 전통 한옥 살림집의 현대화에 포문을 열고 그 정형을 확립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 온 ㈜행인흙건축이 설계 시공한 맞배지붕 민도리집 형태의 현대 한옥이다.50필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내세워진 이 주택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이색적인 정취를 풍긴다. 까닭인즉 머리에 인 유럽 점토기와 덕분이다. 짙은 주황에서 톤 다운된 파스텔 색채가 물결치는 그러데이션을 이뤄 율동감이 느껴지는 지붕이 이채롭다. 지붕이 건물 외형을 완성 짓는다 했는가. 이러한 지붕 적용으로 우리 눈에 익숙한 예스럽고 고루한 전통 한옥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하고 단지 내 콘크리트 건물과 경량 목조주택 등 현대주택과도 잘 어우러지는 모던 한옥이 완성됐다. 30대 젊은 건축주 부부는 검은 한식기와를 얹게 되면 집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 것을 예상해 애초 한식기와를 배제했고 보다 경쾌한 느낌을 주는 지붕재를 고려했다.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도 예스러운 느낌을 살리기보다 우리 한옥의 장점 즉, 흙과 나무 등 자연재료를 사용하면서 현대주택처럼 깔끔하고 단정한 외관을 원했다. 부부는 한식기와를 올렸다면 결코 다른 주택들과 어울리지 못했을 거라며 유럽풍 기와를 선택하길 잘했다 한다. 새집증후군 없는 황토집여주 시내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부는 아토피를 심하게 앓게 된 어린 아이를 위해 황토집을 짓게 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11월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둘째아이가 전에 없이 갑작스레 아토피 피부염을 앓게 됐는데 하루가 다르게 정도가 심해졌다. 건축주는 새 아파트 입주 일주일 만에 아이가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아토피가 심각해지자 그 원인을 추적했다. 음식과 화장품 등 생활습관이 그전과 달라진 게 없는데 아이에게 질병이 생긴 것으로 미루어 새집증후군이라 판단했다."집이 문제가 되는구나 생각했지요. 아토피가 발병해 심해지는 과정은 마치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지듯 눈 깜짝할 새더군요. 그런데 치료는 정말 더뎠어요. 병원 다니며 약물 치료해도 쉽게 낫질 않았어요.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걸 보고 좋은 집에 살아야겠구나 하고 절감했어요." 건강에 이로운 황토집을 짓기로 결심한 부부는 업체를 물색해봤는데 생각보다 황토집 전문 업체가 많질 않았단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전원주택을 짓게 된 동기가 새집증후군이었기에 좋은 재료 사용에 관심을 쏟았다. 황토벽돌 생산 현장을 방문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는지 눈으로 꼼꼼히 확인함은 물론이다.또한 친환경 재료를 쓰더라도 시공사 샘플주택이 외형미와 견고함에서 긍정적이지 않다면 배제했다."자금이 여유롭지 않았기에 우리야 저렴하게 지으면 좋겠지요. 그렇다고 좋은 자재 사용과 외형미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해서 가격은 둘째 치고 믿을 만한 업체를 만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부부는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를 찾다 행인흙건축을 알게 됐고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한옥문화센터를 방문해 보고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에게 건축을 맡겼다."다른 황토집들을 둘러보니 벽면, 나무와 흙이 만나는 부위가 매끄럽지 않아 전체적으로 투박하다는 인상이었는데 행인에서 시공한 집은 계단과 모서리 부분까지 마무리가 깔끔해 보였어요. 건강에만 유익하다고 좋은 집이 아니잖아요."행인흙건축에서 재료로 사용하는 황토벽돌의 순 황토 여부를 실험해 보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물에 띄웠을 때 그대로 풀어져 진흙처럼 변하는 것으로 보고 부부는 시공사에 더욱 믿음이 갔다. 역으로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건물들은 습기 피해가 우려되는 하단부는 방수벽돌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신뢰할 수 있었단다. 더욱 견고해진 현대 한옥 민도리집"우린 아직 젊고 건강해 황토집으로 이주했다 해서 크게 건강해지고 몸에 좋은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분명한 건 새 아파트 입주 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를 앓았던 둘째가 황토집으로 왔을 땐 전혀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 점을 미루어 새집증후군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것만 해도 다행이지요. 자연재료를 쓰니 벌써 냄새부터 다르잖아요."주택은 모던 한옥이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전통 한옥 구법과 미美가 현대주택의 공간경제성에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한옥으로 탄생됐다. 이동일 대표는 "현대 한옥 민도리집의 완결성을 한층 높인 집"이라 소개했다. 서까래를 받치는 도리 밑에 장여를 받쳐 뼈대를 단단히 결구했음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식 창호, 쪽마루, 구들난방, 벽장 등 선조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스타일이 살아있다. 건물 전면 구들방 앞에 설치한 부뚜막 아궁이, 그 옆 거실 분합문 앞으로 이어지는 쪽마루의 조합이 정겹다.한옥은 춥다는 그릇된 편견을 깨트린 것 또한 돋보인다. 300㎜ 두께로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두툼하게 쌓았을 뿐 아니라 '이중 새시 + 세살 목문'으로 3중 창호 설치로 단열을 높였다.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집을 지어 자연과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선인先人의 지혜와, 현대 이기괿器를 이용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현대인의 지혜가 결합된 살림집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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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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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나눔을 모티브로 자연에 순응하는 공간 구성, 연천 목조주택
- 경기 연천군 늘목리에 자리한 이 주택은 이 땅에, 이 마을에 순응한 농촌 동화형 주택이다. 한옥 채 나눔을 모티브로 공간을 구성했는데 채 나눔은 채워짐과 비워짐이 적절히 공존해 자연과 어우러지는 구성으로 산, 하늘, 나무 등 자연요소로 둘러진 이 대지에 적합한 배치 방법이었다.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협조 (사)목재문화 포럼 건축정보위치 경기 연천군 전곡읍 늘목리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대지면적 2798.0㎡(847.9평)연면적 181.0㎡(54.8평)건축면적 181.0㎡(50.2평) 설계 (주)노바건축사사무소 02-333-5863 www.studio-nova.co.kr시공 (주)스튜가이앤씨 자연에 순응하는 공간 구성, 채 나눔3채의 메인 스페이스(Main Space)와 이를 하나로 연결하는 서브 스페이스(Sub Space)가 결합해 3채의 분동이 하나의 주택을 이룬다. 각 채 사이의 비워진 공간은 이 집만의 작고 아늑하지만 주변 자연을 향해 시원스레 열려 있는 안마당으로 구획된다. 손님 방문이 많은 집 특성에 따라 제일 앞 첫 채에 사랑방을 둬 찾아오는 손님들의 하루 묵어감이 가능토록 했고 이는 현관과 대문 형성에 맞춰 별채처럼 분리된다. 두 번째 채에는 안방을, 세 번째 채에는 아이 방을 배치했으며 사랑방과 안방 사이의 안마당과 안방과 아이 방 사이의 덱이 이들을 연결시킨다. 이와 같이 늘목리 주택은 진입부 큰 마당과 각 채 사이 형성된 두 개의 마당으로 이뤄져 있다. 이 두 개의 작은 마당은 거실과 식당에서 만나며 채 나눔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 마당들은 사랑방, 거실, 안방, 식당, 아이 방과 연계된다. 한옥 채 나눔이라는 공간 구성은 넓은 대지에 공간을 펼쳐 놓는 것을 가능토록 했으며 이는 주택이 자연을 향해 주체가 아닌 객체로서 순응하도록 했다. 도시와 농촌의 혼재된 연속성자연과 농촌 일부로 스며들도록 계획한 늘목리 주택은 자연을 내부로 최대한 유입시켜 건축에서 자연을품고 자연 속에 건축을 조화시키도록 재료의 물성과 구법 등을 연구했다. 목재라는 물성은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가 주변 자연의 변화와 어우러질 수 있으며 친환경적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건축적 요소로 쓰인 나무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곳곳의 비워진 공간들은 농촌 삶에서 겪게 되는 일들에 대한 이벤트성 체험 공간이기도 하다. 별거 아닌 듯 보여지는 시골 마당은 마을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이뤄지는 행위의 중심에 있다. 도시적 삶에 익숙한 건축주에게 마당은 채 나눔과 자연 순응을 통해 농촌이라는 지역적 삶의 특성과 몸에 배 있는 도시적 생활 패턴의 삶을 이어주는 매개체다. 숨 쉬는 집 건축주는 도기 수집이 취미다. 따라서 아끼는 도기들을 보관하는 동시에 곁에 두고 볼 수 있도록 벽 일부를 장으로 만들었다. 이는 공간과 공간을 구분하는 칸막이이자 보관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일부 공간을 도기 전시장으로 탈바꿈시킨다. 또한 늘 책과 함께 지내는 생활 덕에 보유한 책 수량도 많아 도기와 마찬가지로 서재 책장도 벽의 일부로 계획했다. 목조는 늘 숨을 쉰다. 잘 만들어진 도기는 숨을 쉬며 독성을 품지 않는 것처럼 목조 또한 그러하다. 마감재도 친환경적인 목재 및 도료를 사용해 자연의 맑은 공기와 함께 집이 숨 쉴 수 있도록 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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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나눔을 모티브로 자연에 순응하는 공간 구성, 연천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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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방비 절감하는 용인 2.8ℓ 패시브하우스
- 이제 집의 화려한 외형보다 성능을 이야기하는 시대가 왔다. 푸르고 맑은 산과 계곡을 낀 아름다운 자연 속에 앉혀진 고기동 주택은 겉으로 봐선 고운 자태로 앉혀진 집일뿐 그 성능을 알 수 없다. 그러나 내부로 들어가면 벽체 두께에 놀란다. 창틀 벽 두께를 통해 고단열 시공했음을 짐작한다. 고기동 주택은 패시브하우스를 목표로 지어 단위 면적당 연간 난방에너지 요구량 2.8ℓ(28.2㎾ h), 그리고 기존 주택 대비 냉난방비 70%가량 절감시킨 에너지 절약형, 고성능 주택이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건축형태 복층 스틸하우스(경량 철골조)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자연경관지구대지면적 642.0㎡(194.5평)연면적 178.4㎡(54.1평) 1층 92.2㎡(27.9평) 2층 86.2㎡(26.1평)지붕재 아스팔트 슁글외벽재 점토벽돌, 목재 사이딩내벽재 실크벽지바닥재 온돌마루창호재 3중유리 시스템창호난방형태 심야전기보일러식수공급 지하수설계 신영건축사사무소 1577-7041 시공 ㈜신영종합건설패시브하우스 자문 자림이앤씨 070-7601-0723 www.zarim.kr패시브하우스 요소 난방에너지요구량 28.2㎾ h/(㎡ · yr) 기밀성 n50 = 1.41/h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위해 첩첩 산이 아늑하게 보위하는 용인 고기동 언덕에 집을 지은 부모님을 따라 백선영 씨도 이곳에 집을 지었다. 백 씨는 건축회사 선정에 고민이 없었는데 10년 전 부모님 집을 지은 인연으로 알게 된 신영종합건설(대표 최길찬)을 마음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부모님은 최길찬 대표와 직원들이 믿음직스럽게 일을 진행한다며 칭찬을 자주 하기도 했다. 부모님 집 짓는 모습을 지켜봤던 백 씨는 그 사이 집 짓는 기술도 발전해 시대 변화를 실감했단다. 특히 부모님의 철근콘크리트 구조와 달리 스틸하우스로 지어 공기가 한결 빠르고 현장이 깔끔해 신기했다. 게다가 신영종합건설은 패시브하우스 건축에 대한 노하우가 있어 백 씨는 쾌적하고 좋은 집을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길찬 소장님이 에너지 절약하고 친환경적인 집을 짓는 게 어떻겠냐며 패시브하우스를 소개했어요. 재료가 더 들어가 비용은 더 비싸도 냉난방비를 절약하고 환경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어요." 백 씨는 이곳이 시내보다 5℃ 정도 더 낮은 걸 감안해 겨울 추위가 걱정됐던 터였다. 게다가 부모님이나 이웃에서 한겨울 난방비로 마음까지 꽁꽁 어는 것을 보고 당장 드는 비용을 아까워하지 말고 나중을 위해 투자하자고 생각했다. "어머니 집에 머물면서 가끔씩 공사현장을 둘러보러 왔는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한겨울에도 실내에 들어와 보니 따듯하더라고요. 공사 마무리가 되지 않아 당연히 난방을 하지 않은 상태였는데도요. 신기했어요." 외부 기온 30℃를 웃도는 늦더위에도 내부는 전혀 더위를 못 느낀다. 창호를 모두 닫고 에어컨을 틀어서가 아니다. 에어컨 바람을 싫어하는 백 씨는 아예 에어컨을 들이지도 않았다. 벽과 지붕 그리고 바닥, 모든 면에 두툼하고 기밀하게 처리한 단열 덕분에 뜨거운 외부 열의 내부로의 이동이 차단되기 때문이다. 백 씨는 더위를 크게 못 느끼고 쾌적하게 여름을 났다고 했다. 고급스러운 가구를 드린 1층 주방. 주방과 연계해 식당을 배치했으나 가족이 단출해 페닌슐라 카운터를 식탁으로 사용한다. 주방과 연계된 응접실은 건축주의 작업 공간으로 쓴다. 황토와 목재로 마감해 건강하게 꾸민 방. 건축주 취향에 따라 고유미를 연출한 방. 3ℓ주택의 단열 설계 비록 독일 패시브하우스 기준에는 조금 못 미치나 기존 주택에 비해 월등히 에너지를 절약하는 주택으로 완성된 고기동 주택의 단열 설계를 들여다보자. 용인 주택은 외벽 비드법 보온판 2종 3호 150㎜를 추가하고(0.14W/㎡ K), 지붕 비드법 보온판 2종 3호 150㎜ 추가(0.12W/㎡ K), 바닥 비드법 보온판 2종 3호 200㎜(0.16W/㎡ K)로 단열을 강화했다. 또한 현관문(3.0W/㎡ K)은 열관류율 1.4W/㎡ K의 단열 기능이 있는 자재를 적용했으며 에너지 손실이 가장 큰 창호는 39㎜ 삼중유리(0.8W/㎡ K)의 고단열 창호를 채택했다. 이렇게 단열을 강화함으로써 난방에너지 요구량은 28.2㎾ h/(㎡ · yr)으로 분석됐다. 예상 냉난방 비용은 약 93만 원으로 기존 대비 무려 70%가량 절감 효과를 얻는다. 최길찬 대표는 "고기동 주택은 고단열 고기밀 시공을 함으로써 "몇 년 후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함은 물론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공간을 얻었으며, 환경을 위한 일이므로 그 비용이 아깝지 않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거실을 2층에 배치했다. 2층 거실 후면 서재로 꾸몄다. 2층 서재 쪽에서 본 복도. 대지 뒤쪽 도로 지면과 2층 바닥면 수평을 맞춰 2층에서 바로 도로로 통하는 출입구를 설치해 편리하다. 도자공예를 전공한 건축주의 작품들이 곳곳에 진열돼 있다. 집 자체가 전시관이다. 편안한 수면을 돕는 아늑하게 꾸민 침실. 채광이 풍부한 2층 온실. 온실은 겨울철 자연 채광이 곧 난방 연료가 되는 친환경, 에너지 절약 공간이다. 친환경 주택, 건축주에 달렸다 정부는 2017년부터 신축 건물에 대해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2025년 제로에너지하우스 수준으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통력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를 축으로 관련 정부부처 및 연구기관들은 탄소 배출 제로화, 에너지 절약형 건물 구현을 위한 모색을 다각적으로 추진 중이다. 민간 분야, 전원주택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패시브건축협회, 패시브하우스디자인연구소와 같은 단체를 구심점으로 이 새로운 개념의 건축 방식에 대한 연구와 교육 그리고 대중에게 전파하는 꾸준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설계자와 시공자에게도 생소한 패시브하우스라는 개념을 저에너지 주택 불모지에서 탄생시키려는 노력은 때로는 눈물겹게 비치기도 한다. 이들은 설계도면대로 시공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허물고 다시 짓는다는 신념으로 접근한다. 건축 요소요소에서 기존의 습성을 과감히 버린 채 접근하고 건축 재료에 대한 엄격한 선별적 적용 등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이 다분히 필요하다. 과정이 이렇다 보니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건축주의 이해도 요구된다. 건축주의 신념이 없으면 패시브하우스를 목표로 했더라도 중간에 무산될 확률이 높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그래서 건축주와 설계자, 시공자 삼박자가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하다는 말이 나온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대형 건물에 비하면 단독주택이 끼치는 환경 부하는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패시브하우스를 짓는 건축주는 대체로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신념이 있는 이들이라고 볼 때, 이들은 패시브하우스를 통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주변으로 녹색성장을 파급하는 씨알 같은 존재다. 주택 정면. 단열과 기밀 정도를 높이고자 요철이 거의 없는 심플한 입면이 특징이다. 그 대신 블랙 프레임으로 세련된 느낌의 온실이 포인트로, 외형미를 살리고 있다. 주변 자연과 어우러진 주택. 고기동 건축주가 바로 그렇다. 환경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면 단열재를 더 쓰는 데조차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건축주와 시공자 서로에 대한 배려로 무난하게 에너지 절약 주택이 완성될 수 있었다. 신영종합건설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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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방비 절감하는 용인 2.8ℓ 패시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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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중심의 일상성 판교 햇살 깊은 집
- 판교 주택은 마당을 중심에 두고 일상성을 담고 있다. 마당과 접하는 거실 면, 현관 및 다실 면, 주차장 면, 길 쪽 면 등 4면은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공간의 깊이감이 서로 다르게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된다. 글 홍만식(리슈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김용순 작가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성남시 판교동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대지면적 224.70㎡(67.97평)건축면적 112.32㎡(33.98평)건폐율 49.44%연면적 320.76㎡(97.03평, 다락면적 제외) 지하 107.67㎡(32.57평) 1층 104.65㎡(31.66평, 주차장 17.28㎡(5.23평) 포함) 2층 108.44㎡(32.80평) 다락 57.53㎡(17.40평)용적률 87.14%설계기간 2017년 11월~2018년 3월공사기간 2018년 4월~11월건축비용 8억 원(3.3㎡당 800만 원)설계 ㈜리슈건축사사무소 02-790-6404시공 본집건축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무절적삼목, 백고파벽 데크 - 방킬라이 19㎜(투바이포)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신한벽지) 벽 - 실크벽지(신한벽지) 바닥 - 마루기획 원목마루 OAKEN-TREE(제품명:OAK BRUSH, GREY WASH BRUSH)계단실 디딤판 자재 - 오크 집성목 38㎜ 계단 난간 - 평철난간단열재 비드법 단열재 2종 1호, 경질우레탄 2종 2호, 수성연질폼창호 45㎜ 삼중유리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현관문(성우스타게이트)+적삼탄화목재 부착조명 모던라이팅주방기구 우림퍼니쳐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평면은 삶을 이해하는 매체적 역할을 한다. 도심 단독주택을 생각할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우리는 마당을 중심으로 생활해 도시한옥의 평면에서 출발하고자 했다. 길에서 대문을 들어서면 문간방을 거쳐 마당으로 들어가고 마당에서 바로 대청 및 각 방으로 이어지는 마당 중심의 삶으로……. 판교 주택도 마당을 중심에 두고 일상성을 담고 있다. 가로에서 들어서면 마당을 만나고 마당을 중심으로 1층은 거실과 부엌, 현관, 다실, 2층은 아이 방과 안방이 접하고 있다. 마당 한편에는 필로티 주차장이 있어 차를 주차하고 바로 마당을 접하는 방식으로 마당의 활용성 더하고 있다. 다실은 현관과 바로 인접해 있어 주인집으로 들어가기 전 문간방처럼 손님을 응접하거나, 안주인의 소박한 본인만의 별채 같은 공간으로 사용된다. 이처럼 판교 주택의 평면은 과거의 한옥 평면의 변용을 통해 현재의 삶을 담아내는 진화로 볼 수 있다. 마당에서 바라본 현관은 또 다른 외부로 연결된 것처럼 보인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모습. 이 집의 현관은 단순히 신발을 벗는 공간이 아닌 왼쪽 다실에서 사람을 만나거나 정면의 창을 통해 자연과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삶이 있는 공간이다. 외벽은 벽돌 영롱 쌓기, 차폐 조경 등을 이용해 프라이버시를 지키며, 채광을 고려해 창호를 계획했다. 조경과 벽돌 패턴으로 창은 다양한 모습을 가진다. 다실에서 바라본 마당. 모든 실들은 마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몰이 되면 다실은 다른 분위기가 된다. 조경이 돼 있는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 영롱 쌓기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가만히 보기만 해도 좋은 명상의 공간이 된다. 거실에서 바라본 마당과 문살벽을 통하여 보이는 도로, 그리고 거실 상부 보이드는 수평적, 수직적 공간의 깊이감을 보여준다. 거실과 주방을 오픈 형으로 계획해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입면의 공간성 판교 주택의 입면은 두 가지로 인식될 수 있다. 길에서 보이는 길 쪽 입면과 마당에서 내부를 들여다보는 마당 쪽 입면이 그것이다. 길에서 바라보는 입면은 전체적으로 ‘ㅁ’자의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다. 길과 접하는 저층부는 수직 문살벽을 설치해 시각적인 투과 효과로 마당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마당에서 보이는 입면은 4면이다. 마당과 접하는 거실 쪽 면, 현관 및 다실 면, 주차장 면, 길 쪽 면 등 4면은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공간마다 갖는 깊이 감의 차이를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마당 집은 길 쪽 입면뿐 아니라 마당 쪽 입면이 더해져 삶과의 관계에서 더욱 풍부한 공간감을 담게 된다. 2층 안방에서는 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코너창을 계획했다. 2층 안방에서는 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코너창을 계획했다. 2층 아이 방은 다락을 계획해 다양한 레벨의 공간 경험을 할 수 있게 계획했고, 1층으로 뚫린 보이드 쪽으로 창을 두어 어디서든 가족 간의 소통을 할 수 있다. 아이 방에서 3층 다락으로 가는 계단 단면의 시간성 이 집의 단면 전략은 마당의 공간감을 2층에서 수직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계획됐다. 2층 복도와 아이 방 사이의 작은 보이드 공간으로 햇빛이 깊게 들어오면 2층에서 마당의 따뜻한 햇살을 경험하게 하는 이중적 효과를 동시에 내고 있다. 또한 서쪽으로 옥상에 둔 상부창은 오후 늦은 시간까지 햇살이 거실과 아이 방까지 들어오게 하여 하루 종일 시간성을 체험하게 된다. 이처럼 수직적인 보이드나 서쪽 창의 고려는 공간의 깊이를 수직적으로 확장시키면서 시간성을 담아내는 단면적 진화라고 말할 수 있다. 마당에서 보이는 건물 입면. 마당을 통해 지하공간으로 직접 진입도 가능하다. 주거동선과 분리된 지하공간은 다목적으로 활용도가 높다. 1층 거실 툇마루에서 바라본 중정과 현관 마당을 중심으로 모인 입면 마당에서 올려다 본 하늘 도로에서 바라본 대문. 문살벽을 통해 보이는 모습은 도로에서도 마당의 깊이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또한 저녁에 조명을 통하여 새어 나오는 빛은 길의 또 다른 풍경을 만든다. 슬라이딩 대문을 열었을 때 도로에서 바라본 마당. 도로에서 바라본 남서 측. 2층 안방의 코너창이 단순한 입면의 포인트를 더한다. 홍만식(리슈건축사사무소 대표)홍만식 건축가는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 후, 원도시건축과 구간건축, 에이텍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2006년 디자인과 디벨럽(Design & Develop)이 합쳐진 리슈건축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공존을 위한 병치’, ‘사이존재로써의 건축’ 등의 질문을 던지며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에서 겸임교수(2012~2017)로도 역임했다. 2013년 대한민국 신인건축사 대상 최우수상(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 외 다수를 수상했다.문의 02-790-6404 네이버 블로그 리슈건축이야기 리슈건축사사무소 설계사 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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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중심의 일상성 판교 햇살 깊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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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생각하며 10년 만에 이룬 꿈 충주 소형주택
-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충주시 수안보면 안보리에 지은 집. 주택은 일조와 조망 그리고 안팎의 소통을 고려해 각 실을 배치함으로써 외벽 선의 드나듦이 잦아 외관이 아름답다. 주택 전면에 덱을 설치했는데 거실 앞에는 야외 휴식이 가능하도록 그 면적을 넓히고 테이블을 놓았다. 실내 구조는 거실 층고를 높이고 인조 서까래를 얹어서 웅장함을 더했고, 화이트 페인트와 빈티지 원목으로 마감해 산뜻하면서 고풍스러움을 강조했다. 글·사진 박창배 기자 건축정보위치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건축형태 경량 목구조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대지면적 465.4㎡(141평)연면적 총 78.64㎡(24평) 1층 78.64㎡(24평) 다락방 11㎡(3평)지붕재 점토기와외벽마감 스타코 바닥마감 이건마루창호재 독일식 시스템 창호난방형태 가스보일러식수공급 상수도설계 및 시공 팀버하우스 043-853-4997 www.팀버하우스.kr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시골 출신이다. 충주에서 치킨 사업을 하는 정홍섭 ·최정보 부부도 시골 출신이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오래전부터 전원행을 결심하고 부지를 찾기 시작했다. 몇년 전 이곳 충주시 수안보면 안보리 달두루 전원마을 부지 141평을 평당 35만 원에 매입했는데, 이곳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 자연환경이 좋아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고향이 그리워지더군요. 그래서 전원행을 결심하고 10년 전부터 집 지을 부지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안보 일원(一圓)에 귀농·귀촌 지구인 ‘달두루 전원마을’을 조성한다는 분양 광고를 보았는데 주변 곳곳이 관광명소인 데다 편의시설을 갖춘 면 소재지가 지척이고 충주 시내도 30분 거리여서 맘에 쏙 들었습니다.”‘달두루 전원마을’은 충주시와 한국농어촌공사 충주·제천·단양 지사가 공동으로 도시민의 인구 유입과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귀농·귀촌 지원 사업으로 총사업비 66억 원을 투입, 충주시 수안보면 안보리 227번지 일원 총면적 3.3ha에 단독주택 57필지를 조성한 사업이다. 도로·전기·통신·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이 조성돼 있고, 이곳은 수도권에서 9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전국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자연을 품고 있다. 또한 도시의 편익을 제공하는 전원마을로 주변 30분 이내에 삼색 온천(수안보, 앙성, 문강온천), 국립공원 월악산, 송계계곡, 충주댐, 무술공원, 탄금대, 체육시설 등이 위치하는 천혜의 자연과 지리적 여건을 갖췄다. 이곳은 휴양과 힐링을 위한 안성맞춤의 전원마을인 셈이다. 맑은 햇살이 가득한 공용공간 거실. 고풍스러우면서 프로방스 스타일로 꾸민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거실에서 바라 본 안방과 주방 다락에서 본 거실 10년에 걸쳐 꿈을 이루다설계와 시공은 인근에 주택을 여러 채 지은 충주에 자리한 팀버하우스(대표 이천로)에서 진행했다. 팀버하우스에 설계·시공을 의뢰한 것은 신뢰가 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지를 마련하자 집 지을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그래서 틈틈이 설계·시공 업체를 알아보곤 했는데 우연인지 인연인지 지나는 길에 시공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사무실에 들어갔더니 때 마침 이천로 대표가 사무실에 있었고 건축 상담을 했죠. 이 대표는 묻는 말에 상세하게 답을 해줬고 인근 시공사례 집까지 안내해 주었습니다. 이 대표의 친절함과 지은 집이 마음에 들어서 바로 계약을 했습니다.” 설계·시공사가 정해지자 집 짓기는 가속도가 붙었다. 집 외관 콘셉트는 시공사가 충주시 엄정면 원곡리에 지은 집처럼 하고, 인테리어는 유럽 프로방스 스타일로 잡았다. 집 짓는 동안 이천로 대표는 건축주와 일일이 상의를 하면서 일을 처리했다고 한다. “집 짓는 일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됐어요. 이미 도로·전기·통신·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이 조성돼 있어서 곧바로 기둥을 세울 수 있었고, 집 구조나 모양, 인테리어 콘셉트도 고민할 필요가 없었어요. 시공사가 인근에 지은 집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그 콘셉트로 해 달라고 했죠. 그리고 집 짓는 동안 이 대표는 자상할 뿐 아니라 모든 일을 요구하기 전에 알아서 처리해줬어요. 집 짓는 과정 자체가 정말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거실에서 이어지는 안방과 주방. 주부가 편하도록 동선을 간결하게 처리했다. 안주인의 센스가 발휘된 주방. 은은한 조명과 나무색의 아일랜드 식탁이 잘 어울린다.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실. 욕실 아파트값에 전원주택을 마련대지 조건은 산세를 안은 정방형에다 동남향으로 전면 진입로와 단 차를 두기에 일조와 조망에 거리낄 게 없다. 주택은 일조와 조망 그리고 안팎의 소통을 고려해 각 실을 배치함으로써 외벽 선의 드나듦이 잦아 외관이 아름답다. 주택 전면에 덱을 설치했는데 거실 앞에는 야외 휴식이 가능하도록 그 면적을 넓히고 테이블을 놓았다. 실내 구조는 좌우 측에 침실과 안방·욕실의 독립 공간, 중간에 거실과 다락방의 공용 공간, 우측 후미에 주방·식당·다용도실의 가사 공간으로 배치했다. 거실은 층고를 높이고 인조목 서까래를 얹어서 웅장함을 더했고, 화이트 페인트와 빈티지 원목으로 마감하여 산뜻하면서 고풍스러움을 강조했다. 주방·식당은 다용도실과 연계하여 경치 좋고 환기 잘 되는 우측에 배치했고, 주부가 일하면서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싱크대 우측에 창을 크게 냈다.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현관은 라운드 문을 달고 흰색 페인트로 밝고 화사하게 꾸몄다. 이렇게 짓는데 소요된 건축 비용은 벽난로와 덱을 포함하고 땅값을 합쳐서 2억 원에 훨씬 못 미치는 비용으로 전원주택을 지었다. 지방의 경우 아파트를 팔면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벽난로와 안방 이른 아침부터 햇살이 들이치는 안방. 손님방 건축주 부부가 전원생활을 결심한 것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부부의 꿈이었고, 둘째는 서울 도심에서 생활하는 아들들에게 언제든 편하게 힐링 장소를 제공하고 싶었고, 셋째는 손주들에게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서였다. 전원 행을 결심하고부터 주말마다 등산을 다니면서 자연과 친숙해지는 연습을 할 정도로 전원생활에 대한 마음이 간절했다. 그리고 10년 후 결국 꿈을 이뤘다. 건축주 부부는 아파트에서 살 때와 달리 이곳으로 온 뒤로 아침이 달라졌다고 한다. 다락방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아주 가뿐해졌습니다. 아파트에 살 때는 밤늦게 집에 들어가서 아침 늦도록 잠을 자도 늘 피곤했었는데 여기에서는 아침부터 햇살이 들어와 일찍 일어나게 되는데 그래도 몸이 가뿐하고,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다 보니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느낌이에요.” 팀버하우스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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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생각하며 10년 만에 이룬 꿈 충주 소형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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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배치와 정원으로 대지의 단점 극복한 밀양 주택
- 폭이 좁고 긴 땅. 형태도 불규칙해 주변에선 집 짓는 것을 말렸다. 건축주는 땅의 모양이 아닌 주변 풍경을 보고 선택했다. 완공 후 건축을 반대했던 지인들은 눈이 보배라며, 틈틈이 이곳의 여유를 즐기러 방문한다. 지형의 단점을 주택 배치와 정원 설계로 장점화한 주택을 둘러보자. 글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경남 밀양시 부북면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대지면적 992.00㎡(300.07평)건축면적 169.10㎡(51.15평)건폐율 17.05%연면적 234.38㎡(70.89평) 1층 169.10㎡(51.15평) 2층 65.28㎡(19.74평)용적률 23.63%설계기간 2017년 6월~8월공사기간 2017년 8월~11월설계 및 시공 ㈜21세기제우스건설 1644-4576 www.21c-housing114.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테릴기와(미디발) 벽 - 스타코플렉스 데크 - 석재타일내부마감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편백 무절 루버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대리석, 아르떼월(예림 아르떼월) 바닥 - 강마루(예림 강마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0(크나우프) 외벽 - 네오폴 50T 내벽 - 글라스울 R19(크나우프)창호 3중유리(이건창호)현관 코렐 현관문주요조명 공간조명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대림바스 주택의 외부 현관과 포치 건축주 가족은 농장을 운영하면서 30년간 산속에서 살았다. 아이들도 자연을 벗 삼아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러다 대지가 고속도로 예정부지에 편입되면서 살던 곳을 떠나야 했다. 3년 전 이주할 곳을 찾은 게 현재의 집터다. 집 앞에는 가을 풍경을 담은 가산저수지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건축주가 이곳에 터 잡은 이유기도 하다. “이 땅에 집을 지으려고 할 때 지인들이 다 반대했어요. 들쑥날쑥하고 폭이 좁아 집 짓기엔 땅 모양이나 방향이 좋지 않아 어떻게 집을 지을 거냐는 거죠. 그런데 저는 땅만 본 게 아니라 주변 풍경과의 조화를 살폈어요. 불규칙한 땅은 토목으로 정비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땅을 샀어요. 이렇게 집을 짓고 나니 다들 놀라기도 하고 부러워하는 눈치예요.” 대지는 남북으로 긴 모양이며, 서쪽은 도로에 인접하고 동쪽으로 저수지를 내다보는 지형이다. 저수지 조망을 고려해 대지 레벨을 높이 3m로 성토하고 가로세로 길이 총 160m에 이르는 축대를 쌓았다. 못난 땅을 반듯한 형태로 갖춘 건축주는 오랜 세월 사진가의 삶을 살아오며 현재 전국사진 공모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아내에게 건축과 정원 조성을 맡겼다. 아내는 먼저 주택 위치와 방향부터 정했다.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저수지를 바라볼 수 있게 동향을 선택했어요. 창문도 풍경을 감상하거나 마당에서 아이들이 놀 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위치와 크기를 고려해 설치했어요. 주택 디자인은 유럽풍에 로마식 기둥을 적용해 이국적인 멋을 살렸고요. 정원수도 주택과 어울리는 나무를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정원과 주변 풍관이 조화를 이루는 주택은 채도를 낮추고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꾸몄다. 하부에 적파벽돌로 마감해 적당한 무게감도 줬다. 크기가 다른 아치와 로마식 기둥은 입체적이고 웅장한 표정을 전한다. 긴 복도형 현관 바닥은 질감이 선명하고 짙은 색 타일을 깔고 양쪽 벽면에 흰색 수납장을 설치해 넓으면서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냈다. 우물천장과 가벽으로 영역을 구분한 거실은 화려한 무늬의 대리석 아트월로 무게감을 줬다. 거실과 식당 사이에 전시실을 만들어 해외에서 수집한 각종 소품을 전시했다. 전시실에서 본 홈바. 무채색으로 모던하게 계획한 주방을 아기자기한 소품과 펜던트 조명으로 꾸몄다. 주방과 식당은 풍경을 감상하고 마당에서 뛰어노는 손주를 살펴보기 위해 창 크기와 높이, 위치를 세심하게 계획했다. 침실은 우물천장과 편백으로 마감해 따뜻한 느낌을 연출했다. 황금 무늬 벽지를 사용해 우아하고 화려한 느낌을 더했다. 안방 문을 열면 가벽으로 나눈 침실과 파우더룸이 보인다. 파우더룸은 ‘ㄱ’ 자 형태의 드레스룸과 공간을 공유해 편리한 동선으로 계획했다. 드레스룸을 지나 부부 전용 욕실 주택, 마당, 풍경 조화에 초점 맞춰 대문에 들어서면 포근한 원형 잔디, 작은 연못, 곡선으로 배치한 디딤석, 세월의 멋을 고스란히 간직한 정원석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문에서 주택까지 다소 멀지만, 차분하고 고즈넉한 정원이 보는 것만큼 걷는 즐거움도 주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여러 정원 업체에 의뢰했는데, 제가 원하는 정원을 명확하게 설계해주는 곳이 없었어요. 그래서 직접 정원을 만들기로 한 거예요. 가볍게 산책하면서 지루한 느낌을 들지 않게 곡선으로 발길을 유도하고 곳곳에 수목을 심고 정원석으로 장식했어요.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만드는 재미와 누리는 즐거움이 있어서 좋아요.” 주택 설계는 21세기제우스건설과 상의하면서 부부 중심의 생활과 취미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21세기제우스건설은 이를 중점으로 1층에 안방과 소품을 전시할 작은 전시실, 손님 접대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홈바,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 잔의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식당을 배치했다. 2층은 출가한 자녀 내외나 손님이 방문하면 편하게 머물도록 침실과 넓은 거실, 아이들 놀이용 아담한 다락을 배치했다. 1층과 분리한 2층은 평소엔 남편의 업무와 휴식을 위한 개인 공간으로 활용한다. 특히, 1층은 화려한 무늬의 대리석 아트월로 무게감을 준 거실, 집 안을 한층 고급스럽게 꾸며주는 홈바, 미니 박물관을 연상하게 하는 볼거리 가득한 전시실 등을 손수 꾸민 아내의 감각을 짐작할 수 있다. 안방은 공간 구성이 독특하다. 문을 열면 가벽으로 분리한 침실과 파우더룸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파우더룸은 ‘ㄱ’ 자 형태의 드레스룸과 공간을 공유한다. 밝고 화려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란 주광색 조명을 사용했다. 가벽 우측에 있는 안방은 따뜻한 황금 무늬 벽지를 활용해 우아하면서 화려함을 더했다. 안방 역시 조망을 중요하게 생각해 크고 작은 창을 나눠 각각 다른 풍경을 끌어들였다. 심플하고 모던하게 꾸민 주방은 보조주방 겸 세탁실로 사용하는 다용도실을 잇고 풍경을 액자처럼 담아낸 식당과도 연결해 편의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완성했다. 식당과 거실 사이에 배치한 전시실은 작은 창을 별도로 내 시시각각 다른 빛과 그림자를 그려내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연출한다. 흰색 바탕에 멀바우 계단을 사용해 무게감을 줬다. 벽에는 액자를 걸기 위해 천장 몰딩 와이어와 조명을 설치했다. 샹들리에 조명이 한결 엔티크한 분위기를 낸다. 간접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낸 2층 거실. 자녀나 손님을 위해 준비한 2층 침실은 평소 남편이 휴식과 업무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한다. 테라스를 연결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건축주 부부도 잠깐 아파트에서 생활했었다. 예전에 살던 주택이 낡아 수리하는 동안 잠시 거주했는데, 3개월 만에 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자연에서의 삶이 익숙했던 탓일까. 화려한 불빛에 의해 낮과 밤의 경계가 모호하고, 편리하지만 소음과 매연으로 가득한 도심보다 다소 불편하고 부족해도 자연의 순리에 몸을 기대는 삶을 지향한다. 조경석은 농장을 운영하면서 30년간 살았던 주택에서 옮겨온 것이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겨 있어 정원을 더욱 멋지게 꾸며주는 아이템이 됐다. 마을 도로에서 올려다본 모습. 조망을 위해 3m 성토하고 축대를 쌓았다. 측면에서 본 모습. 21세기제우스건설 설계 및 시공 사례 더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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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배치와 정원으로 대지의 단점 극복한 밀양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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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로 공간 분리하고 풍경 끌어들인 음성 목조주택
- 건축주 부부는 마을 초입에 자녀들과 손주가 편안하게 머물 주택을 지었다. 주택은 두 개의 매스를 나란히 배치해 사적인 영역을 강화하면서 봉화산 풍경을 집 안 깊이 끌어들였다. 단순하고 모던한 입면과 다르게 실내는 독특하고 재미난 구성이 돋보이는 주택은 부모가 대지와 주택 디자인을, 자녀들이 인테리어를 계획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충북 음성군 대소면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대지면적 1164.00㎡(352.10평)건축면적 110.17㎡(33.32평)건폐율 9.46%연면적 146.49㎡(44.31평) 1층 110.17㎡(33.32평) 2층 36.32㎡(10.98평) 다락 27.42㎡(8.29평)용적률 12.58%설계기간 2018년 8월~2019년 3월공사기간 2019년 5월~11월설계 공간기록 건축사사무소 www.gongganlog.com시공 홈스토리하우스 1544-1553 www.homestoryhouse.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0.5T 징크 벽 - 그래뉼(테라코), 파벽돌 데크 - 고흥석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 실크벽지 벽 - 친환경 페인트,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LEFLO), 강화마루(동화자연마루)단열재 지붕 - 200T 화이트폼 단열 외단열 - 50T 비드법 보온판 내단열 - 100T 화이트폼 단열계단실 디딤판 - 월넛 난간 - 평철난간창호 3중유리(살라만더)현관 HSTIS(살라만더)주방가구 리바트 키친위생기구 이누스, 코토, 앙트레, 폴리아, 힘펠 좌측에서 바라본 주택 흐린 날 기분 좋은 만남을 가졌다. 주인공은 대소농협 이사와 농부의 삶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건축주다. 그가 이번에 두 번째 집을 지었다. 첫 번째는 결혼 전 부모와 함께 살던 낡은 흙벽집을 허물고 신축한 집이다. 그곳에서 결혼하고 삼 남매를 키웠다. 그리고 35년이 흐른 올해 두 번째 집을 지었다. 자녀와 손주를 위한 집이다. “마을 안에 있는 집을 짓고 35년을 살았네요. 아이들이 다 크고 손주들도 생겨서 가족이 다 모이는 날엔 좀 불편하다는 생각했어요. 그래서 넓고 깨끗한 집을 짓기로 계획한 겁니다.” 대지는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을 초입에 있는 본인 소유의 밭을 이용하기로 했다. 오래전 밭 앞으로 도로가 생겨 시내와 접근성이 좋은 것은 물론 진입 조건도 좋아 집터로 활용하기에 위치가 좋았다. 또한, 마을 초입에 있어 기존 생활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도 장점이었다. 도로와 나란히 남북으로 긴 직사각형 대지 좌측에 도로가 있고 우측과 정면에는 낮은 산이 둘러져 있다. 도로 건너편은 높은 건물이 없고 대지 레벨보다 낮은 밭만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시원한 조망도 갖췄다. 주택 배치에선 도로와 면하고 있어 프라이버시 보호에 초점 맞췄다. 남향 채광과 넓은 마당을 확보하는 것도 놓칠 수 없었다. 모두 만족하기 위한 배치로 도로와 거리를 두고 대지 북쪽에 주택을 앉혀 남쪽에 마당을 확보했다. 주택은 공유 공간과 사적 공간을 매스로 나누고 두 매스 축의 각도를 약간 변화를 줌으로써 시크릿 중정을 형성했다. 모던한 콘셉트가 잘 드러나도록 블랙 & 화이트로 연출한 현관 앞 복도. 높은 층고와 창으로 개방감을 주고, 전체 화이트 톤으로 깔끔하게 마감하고 계단재와 고재로 공간에 무게를 더했다. 다락 하부에 주방과 다용도실을 배치해 거실보다 천장고가 낮지만, 그레이와 화이트 톤을 사용해 거실과 통일성을 부여했다. 다용도실 다락을 연결하는 계단. 침대 헤드 벽면 라인과 벽등으로 모던하면서 클래식한 디자인을 연출했다. 중정으로 빛을 끌어들인 안방 앞 복도. 욕실과 분리한 개수대는 세탁실과 함께 배치했다. 슬라이딩 도어로 필요한 공간만 드러낼 수 있다. 기능과 편의성 강조한 공간 구성 이 주택은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지었다. 부모는 대지 마련과 주택 기본 디자인을, 자녀들은 실내 인테리어를 계획했다. 기본 계획을 세우고 세세한 진행은 아들이 찾아낸 홈스토리하우스와 진행했다. 건축주는 “대표가 젊어 아들과 얘기가 잘 통했다”라며, “홈스토리하우스에서 옥천에 지은 집을 방문해 주인을 만나보고 믿을만하다고 생각해서 맡겼다”고 한다. 건축주가 홈스토리하우스 대표에게 강조한 사항은 봉화산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주택이었다. 많은 손님을 접대해야 하는 일이 많아 넓고 편안한 공간도 필요하다고 했다. 건축주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두 개의 매스를 현관을 브리지 삼아 연결한 뒤 공유 공간은 진입로(왼쪽) 쪽에 사적 공간은 안쪽(오른쪽)에 구성했다. 공유 공간은 거실에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넓은 거실 창과 노을 풍경을 액자처럼 담아내는 파노라마 창을 서쪽에 내 풍성함을 채우고, 주방·식당·중정-마당 동선을 연결해 손님 접대 및 다양한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기둥 없이 2층 높이까지 천장을 높여 개방감을 주고 구조재 보가 포인트 역할을 하면서 심심함을 덜어준다. 거실과 열린 구조로 만든 다락은 천창으로 들어온 빛이 공간을 더욱 은은하게 밝혀 한결 가벼운 느낌을 더한다. 2층으로 구성한 사적 공간은 건축주 부부가 1층을, 막내아들이 2층을 사용하는 데 두 공간은 계단에 중문을 설치해 독립성을 강조했다. 1층 복도 상부엔 테라스를 만들어 2층 야외 공간 및 쉼터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침실은 1, 2층 모두 계절 변화와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넓은 모서리에 창을 내 인상적인 뷰포인트를 확보했다. 다른 점은 1층 침실은 안쪽에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내부에 빌트인 옷장과 간소한 화장대를 제작해 편의성을 강조하고, 2층은 투명 유리로 칸막이를 설치해 수면과 업무를 위한 공간 분리로 기능성에 초점 맞춘 것이다. 2층은 높은 천장고를 활용해 다락을 만들어 작업 공간 상부에 침대를 배치함으로써 필요에 따라 두 개의 침실을 갖출 수 있게 했다. 침실 분위기도 사뭇 다르다. 부부의 공간은 편안하고 아늑하게, 2층은 블랙과 화이트로 모던하게 꾸몄다. 계단실에 중문을 설치해 독립성을 강화하고 단열 기능도 높였다. 2층 방은 투명 유리로 수면과 작업 공간을 분리했다. 블랙 & 화이트로 분위기를 통일한 2층 복도와 욕실 작업실 다락 인테리어는 거실, 복도, 주방 등 전체 블랙 앤 화이트로 모노톤으로 연출해 안정적이면서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담았다. 입면은 박공과 경사지붕을 얹어 시각적 분리를 강조하면서 마감재 톤을 맞춰 이질감이 없다. 간결한 창호 계획으로 전체 표정도 깔끔하다. 그리고 현관에 블랙 & 화이트 모노톤을 적용해 자연스럽게 실·내외 분위기를 연결하면서 통일감을 줬다. 홈스토리하우스 대표는 “단독(전원) 주택에 산다는 것은 맞춤형 옷을 입는 것과 같다”며, “주어진 틀 안에서 사는 게 아닌 나의 삶과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를 통해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며, 자신의 삶을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업체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건축주 부부는 기존 주택에서 가져올 게 냉장고와 TV가 전부라고 한다. 다른 건 모두 3남매가 준비할 예정이다. 부부는 애초 계획보다 예산을 초과해 힘들어졌지만, 마음은 편하다고 한다. 자녀들이 이 주택에서 머물고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그간의 노력과 비용을 상쇄하고 남기 때문이다. 외부 현관 1층 복도 상부에 마련한 2층 베란다. 식당에서 연결된 중정. 주방과 식당을 연결해 동선이 편리하고 여름철엔 햇빛을 막아주는 기능도 한다. 진입로에서 본 주택 전경. 우측에서 바라본 주택 홈스토리하우스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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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로 공간 분리하고 풍경 끌어들인 음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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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자연 풍경 담은 전주 시크릿 모던하우스
- 라이프스타일과 개성을 요구하는 소비자에 따라 단독주택 디자인도 고객 맞춤형으로 바뀌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 장동에 위치한 주택은 자연과 밀접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시크릿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건축주의 니즈를 반영해 가족 구성원에 따라 기능을 강조하고 차별화한 공간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글 백홍기 기자 사진 이도기획 HOUSE NOTEDATA위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장동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지역/지구 제2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대지면적 343.80㎡(103.99평)건축면적 137.24㎡(41.51평)건폐율 39.91%연면적 281.76㎡(85.23평) 1층 92.85㎡(28.09평) 2층 118.81㎡(35.94평) 3층 70.10㎡(21.20평)용적률 81.95%설계기간 2018년 6월~9월공사기간 2018년 9월~2019년 8월 디자인 설계 신우건축디자인 062-234-7800 www.shinwoo-ad.com실시설계 대한건축사사무소 장영상시공 큐브스페이스 D&C 탁기동인테리어 코디 la_conner사진 이도기획 02-557-5777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유로징크) 벽 - 노출콘크리트, 방킬라이, 스타코플렉스 데크 - 레드파인 방무목(캐나다)내부마감 천장 - 페인트(벤자민무어) 벽 - 페이트(노루표), 벽지(LG 하우시스), 무늬목 바닥 - 강마루(구정마루 쉐브론) 단열재 지붕 - 180T 비드법 2종1호 가등급 외벽 - 100T 비드법 2종1호 가등급 내벽 - 에코 연질 우레탄폼 중단열 - 열 반사 단열재(로이단열재)계단실 디딤판 - 오크 원목(캐나다)창호 시스템 창호(이건)현관 아연강판 도어(리치도어)주요조명 탑라이팅주방가구 BRK 퍼니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텐다드난방기구 IOT콘덴싱(경동 나비엔)신재생에너지 5.7㎾ 태양광(솔라파크) 주택 외관은 전면, 배면, 측면이 모두 다르면서도 일관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건축주는 자연의 쾌적함과 풍경을 담은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에서 집 짓기를 계획했다. 위치는 여러 조건을 생각해 도심 내에 공원과 호수와 인접한 현 단독주택 단지로 결정했다. 설계를 맡은 신우건축디자인은 ‘대지 바로 앞에 있는 엽순근린공원의 풍부한 녹지와 인공 호수 풍경, 바람, 소리 등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눈에 보이는 것 없이 자연과 교감을 이루는 주거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대지는 344㎡(104평) 직사각형에 북쪽에 공원과 호수를 배경 삼아 단지 내 도로와 인접해있다. 건축주는 가족 구성원들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함께 외부 자연경관을 내부로 유입시키고자 했다. 따라서 주택은 도로에 접한 남쪽에 주차장과 출입구를 설치하고 메인 뷰는 호수와 공원을 담을 수 있게 북쪽으로 설정하고 안마당을 배치했다. 입면은 정형화된 형태를 벗어나 다채로운 면과 면을 배치한 모던 스타일이다. 모던한 외형에 따라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하고, 매스의 차가움을 덜고자 방킬라이 천연 목재로 포인트 컬러를 적용해 표정이 더욱 풍부해졌다. 건축주는 “가족의 의견을 담아 모던하우스를 선택했다며, 선택에 따라 결과 또한 만족스럽다”고 전한다. 중정과 호수 뷰를 거실로 끌어들인 배치와 컬러를 최대한 절제한 모던 스타일로 완성했다. 거실 아트월의 단아한 모습과 벽난로가 이곳의 전체 디자인을 말해준다. 안방은 마스터룸, 게스트룸은 뒤뜰 풍광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배치했다. 주택 중앙을 관통하는 중정은 주택 콘셉트의 시작과 마무리다. 풍경 고려한 중정 중심의 공간 배치 건축주는 모던하고 프라이빗한 매스와 호수 뷰를 살린 주택을 원했다. 내부 동선은 자연스럽게 공간을 연결하면서 가족 구성원에 따라 개성이 넘치는 공간 디자인을 요구했다. 여기에 운동 시설과 멀티미디어실, 서재도 주문했다. 건축주 요구에 따라 주택은 여러 영역으로 나뉜 유닛 조합의 3층 건물로 설계했다. 주요 실은 1층과 2층에 운동과 멀티미디어실은 3층에 배치한 구조다. 다양한 공간을 유닛으로 나누고 연결하는 과정에서 입체적인 입면을 띠게 됐다. 이러한 외형 때문에 공간 구성이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 공간을 중정 중심으로 질서 있게 배치해 간결하면서 독특한 공간을 완성했다. 또한, 각 유닛은 가족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디자인 해석을 다르게 함으로써 색다른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각 실 배치에서 중요한 사항은 풍경을 끌어들이는 것이었으므로, 이에 따라 1, 2층 거실과 안방을 호수 방향으로 배치해 사계절의 다채로운 자연을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이 이 주택의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을 살릴 수 있었던 건 남향을 고집하지 않고 뷰(호수) 중심으로 과감하게 배치할 수 있게 한 중정의 역할이 컸다. 중정 하나로 빛과 계절 변화를 집 안으로 끌어들여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변화를 편안하게 실내에서 체감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중정을 껴안고 1, 2층을 연결한 오픈형 계단. 2층 유닛 계획은 중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가구와 컬러 등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꾸민 자녀 방. 중정 글라스의 차가움을 피하기 위해 우드로 마감한 벽체와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욕실은 고품격 호텔 디자인을 모티브로 완성했으며, 파우더의 와이드함이 멋스럽다. 거실은 가족의 공유 공간이자 이 집에 방문하는 손님을 위한 파티 공간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거실은 공간의 확장성과 풍경을 끌어들여 풍성하게 꾸밀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계획으로 거실은 중정과 호수를 배경으로 둔 뒷마당 사이에 배치해 동남향의 따듯한 빛과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누릴 수 있게 했다. 2층에 배치한 거실 역시 1층과 같이 중정의 아늑함과 호수 풍경을 누리게 함으로써 층간 이동 없이 쾌적한 환경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게 했다. 독립 공간으로 계획한 안방은 마스터룸, 욕실, 드레스룸 순으로 나열해 편리하고 효율적인 동선을 제공한다. 내부는 건축주 요구에 따라 호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 가미했다. 위생 공간은 파우더 공간을 넓혀 편리한 기능에 충실하고 부속실은 도어를 설치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중정 따라 배치한 계단은 열린 시선으로 인해 한결 여유롭고, 웨인스코팅 디자인과 무늬목으로 시공해 고급스럽다. 전체 인테리어는 주로 간접 조명을 사용해 집 안을 따뜻하게 하고 컬러는 최대한 절제해 모던 스타일로 연출했다. 가구 역시 실내 분위기에 맞춰 고급스러운 미니멈 가구를 배치했다. 핵심 코어에 중정을 배치해 답답하지 않으며, 효율적인 수납공간을 적용해 실용성도 담았다. 2, 3층을 연결한 오픈형 계단 디자인. 가족의 소통을 위한 3층 멀티미디어 공간. 신우건축디자인 대표는 “시크릿 모던하우스는 클라이언트, 시공사, 디자인팀, 건축사, 코디네이터, 가구업체가 상호 유기적인 관계로 완성한 결과물”이라며, “모든 프로젝트는 마무리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반면, 이 집이 아쉬움 없이 끝낼 수 있었던 이유는 건축주와 시공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노력 때문”이라고 전했다. 건축주 또한 “만족도가 높다”며,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집 안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중정을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꼽았다. 그는 이 주택에서 자연과 밀접한 생활을 하며 삶의 여유를 통한 힐링 그 이상의 것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옥상에 또 하나의 야외 거실을 완성했다. 중후함과 우드의 따뜻함을 조화롭게 연출한 현관 입구. 안마당과 또 다른 뒤뜰 테라스는 이 집만의 유니크한 공간이다. 닫히고 필요한 부분만 열리는 시크릿 모던하우스 외관. 신우건축디자인 인테리어 설계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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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자연 풍경 담은 전주 시크릿 모던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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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특별한 추모와 화목의 공간, 안성 메모리 하우스
- 건축주는 여느 주택과는 다른 개념의 주거공간을 원했다. 메인 하우스면서, 작고하신 부모님을 기리는 추모의 장소 겸 친인척이 모이는 화목의 공간이 될 집이었다. 적어도 1년에 두 번, 4월과 10월에는 가족과 친지 전 구성원이 한데 모일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글 현상일(구도건축 소장/대표건축사)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871.00㎡(263.47평)건축면적 161.90㎡(48.97평)건폐율 18.59%연면적 159.59㎡(48.27평) 다락 23.97㎡(7.25평)용적률 18.32%설계기간 2016년 9월~2017년 6월공사기간 2017년 7월~2018년 2월건축비용 3억6550만 원설계 구도건축 02-553-0396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평기와 에바노(로자벽돌) 벽 - 전돌토석(반석건업) 데크 - 현무암판재(세일석재)내부마감 천장 - 비닐페인트(삼화페인트) 벽 - 실크벽지(신한벽지), 비닐페인트(삼화페인트) 바닥 - 온돌마루계단실 디딤판 자재 - 오크 원목 집성판 계단 난간 - 오크 원목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2종(고은산업)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고은산업) 내단열 - 에어론 10T, 21T(㈜에어론)창호 LS, TT PVC 시스템창호(㈜KCC창호)현관 동판 단열 현관문(신진도어)조명 Long John 외 LED조명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LPG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대문 진입로. 건축주와는 12년 전 인천 남동공단에 운영하던 사업체의 사옥과 공장을 설계하며 연을 맺었다. 안성 미리내 천주교 성지로 향하는 막다른 도로변 부지를 마련한 후 연락이 왔다. 10여 년간 공장을 운영하면서 이용 패턴의 변화로 리모델링이 필요했던 부분들에 대해 간간이 협의하며 얼굴을 보곤 했는데, 불현듯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 단독주택 부지를 마련했다는 이야기를 건넸다. 건축주는 일반적인 전원주택과는 개념이 다른 공간을 생각하고 있었다. 경치가 뛰어나거나 주변에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닌 특별할 것 없는 시골 땅을 구입했는데, 그 이유는 장차 개발 여지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는 것. 지방의 전원주택지가 시간을 두고 개발되는 과정은 도로의 확장이나 신설을 병행하기 마련인데, 이곳은 미리내 성지를 끝단으로 한 막다른 도로에 면한 부지라 그럴 염려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건축주는 작고하신 부모님을 기리며 그분들과의 추억을 형제 및 가족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집을 짓고자 했다. 아울러, 형제와 온 가족들의 휴식 공간으로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가는 공간이기를 바랐다. 자녀 세대에 이어 그 아래 후손까지 교류를 이어가며 오랜 기간 이 공간이 존속되기를 바라기에 개발 여지가 최소화될 수 있는 부지를 선택한 것이다. 건축 주체도 형제들이 만들어 운영하는 장학 재단 명의로 진행했고 소유권도 재단 소유로 등록했다. 현관에서 바라본 거실. 거실의 주 역할은 단란 공간이지만 침실로도 사용할 수 있다. 대지 여건 및 주택 배치안성시 노곡 교차로에서 미리내 성지로 이르는 막다른 지방도 중간 즈음에서 소로로 꺾어 들어가면 10여 채의 단독주택이 어우러진 전원마을이 나온다. 대지는 그 마을 초입 진입로 오른 편에 자리한다. 부지 남측이 마을 진입로에 접하고,?서측 경사지 위쪽엔 10 m 이상 높이차가 나는 전원단지가 있다. 북측으로는 미리내 성지 방향으로 원경 조망이 제법 그럴싸하다. 일반적으로 남쪽에 정원과 마당을 확보하기 마련이지만, 이 주택은 마당과 정원의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남쪽 공간에 건물을 앉히고 북쪽으로 정원 공간을 확보했다. 남쪽에는 주차공간과 최소한의 대문 영역만을 고려하고, 주택 반대편 북쪽 면에 넓은 정원을 확보했다. 그리고 정원과 연결해 식당과 테라스를 배치시킴으로써 조망 요소가 확보된 외부공간을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서쪽 경사 부지는 추모와 사색의 영역으로 계획했다. 여러 종류의 수목을 식재하고 수목 사이로 산책길을 조성해 부모님을 기억하는 가족 수목장 영역을 마련했다. 자그마한 숲이지만 부모님을 회상하는 공간을 넘어 형제와 그 자녀들이 함께 할 추모의 공간으로 유지되기를 바라는 건축주 형제의 요구가 반영됐다. 텃밭과 중정으로 시각적 개방감이 확보된 식당. 마당과 텃밭, 서비스 데크로의 동선이 짧고 관리가 용이하도록 주방과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사방이 열린 구조로 많은 식구가 함께 주방을 이용해도 혼잡하지 않다. 두 면이 연결된 실내 창이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낸다. 큰방 욕실과 작은방 욕실 평면계획 및 실별 특징입면은 △단층에 형태는 복잡하지 않은 매스 △외부 마감재는 장기적으로 유지관리에 어려움 없는 재료 △주택의 외부 색상은 건물이 튀지 않고, 여러 색을 혼용하지 않은 무채색 계열을 적용하기로 초기에 협의를 마쳤다. 이러한 기본사항을 전제로 유지관리에 손이 많이 가지 않는 벽돌로 외벽마감재를 선택했고, 무채색 계열 벽돌 중 건축주와 여러 채 준공된 건물을 돌아본 후 전벽돌로 결정했다. 지붕재는 금속류나 싱글류보다 열 차단 효과가 우수한 기와로 정하여 전통기와 색조의 평기와를 선택했다. 평면 계획은 여느 주택과 큰 차이 나지 않지만 사용 주체가 한 가족이 아니라 여러 가족이라는 점에 맞춰 계획했다. 보통 안방과 자녀침실로 구별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 주택의 침실은 거실을 중심으로 크기 차이 없이 배치했다. 상시 주거하는 공간이 아니기에 방별로 드레스룸이나 파우더룸을 확보치는 않고 최소한의 붙박이장을 고려했다. 반면에 여러 가족이 동시에 사용하기에 2개의 침실에는 각각 전용 욕실을 확보했다. 공용 욕실의 경우도 동시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세면대 공간과 변기 영역, 샤워실을 각각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 공간 중 한 곳은 전통 구들을 적용한 온돌방을 만들어 장작을 때거나 가스보일러에 연결한 온수배관 방식의 난방을 혼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온돌방을 포함해 침실은 3개를 배치했다. 여기에 전 가족이 다 모일 경우 부족한 침실은 해결하고, 아이들의 놀이공간이 될 수 있는 다락을 확보했다. 서쪽 추모공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다락은 옥상과 연결돼 다양한 패턴으로 이용 가능하다. 창은 채광 및 조망 기능 외에도 자체 환기가 용이토록 침실마다 2개 이상 냈다. 보일러 난방은 물론 장작 난방도 가능한 온돌방. 온돌방 아궁이. 온돌방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툇마루 하단에 위치한다. 세면대와 변기ㆍ샤워실의 개별 이용이 가능한 공용욕실. 주방과 식당은 여러 가족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도록 다소 여유 있는 크기로 계획했다. 거실보다 오히려 많은 시간을 공유하는 영역이기에 벽난로도 거실이 아닌 식당에 배치하고 최대한 조망을 만끽할 수 있도록 개방감을 확보했다. 데크와 테라스 및 텃밭을 연결한 접근성도 충분히 생각했다. 개방감을 위해 확보한 창들이 저녁에는 블라인드로 차폐되는 것을 감안해 중정을 배치했다. 주방 및 다용도실이 연결된 데크는 야외 식사 공간으로 활용하지만, 아이들이 정원에서 뛰어놀 때 보조 공간 역할을 하며, 김장할 때는 공동 작업장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거실은 가족들이 담소를 나누고, 영화도 관람하는 단란 공간의 역할이 주가 되지만, 많은 친지가 모였을 때는 침실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거실은 주방·식당과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지만, 포켓도어를 이용해 별도의 공간으로 분리해 이용할 때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아울러 두 개의 영역을 구획해주는 포켓도어는 냉난방 효율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천창을 설치해 별빛과 달빛을 품에 안을 수 있는 다락. 채광과 환기 외에도 24시간 열려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프라이빗 중정. 다락방에서 연결된 옥상. 언제든 자연 풍경을 볼 수 있다. 간단한 티타임이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야외 식탁을 설치한 데크. 추모 영역과 건물 사이에 열려있는 서쪽 마당. 추모 영역인 뒷마당. 식당과 데크를 중심으로 펼쳐진 북쪽과 서쪽 마당. 뒷마당에 바라본 주택 전경. 남쪽 도로에서 본 주차장과 건물 전면. 현상일(구도건축 대표)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1989년부터 예조종합건축사무소에서 실무 경력을 쌓았다. 1996년부터는 구도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사로 이어오고 있으며, 광주대학교 건축공학과 겸임교수이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경상남도 아름다운 건축물 표창,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입상, 대한민국 토목·건축대상 우수상(업무용 부문),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특선(파티오하우스) 등을 수상했다. 문의 02-553-0396 nasi007@daum.net 구도건축 시공 사레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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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특별한 추모와 화목의 공간, 안성 메모리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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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무릉도원을 찾다 영월 J 클럽 하우스
- 복사꽃이 땅에 떨어진 형태라는 도화낙지형 桃花落地形은 평화로운 기운이 넘쳐 명당으로 꼽는다. 배향산 아래 자리 잡은 도안지가 바로 도화낙지형국이며 이곳과 근접 거리에 J 클럽 하우스가 있다. 명당이라 불릴 만큼 가는 길 내내 수려한 풍경이 길을 안내해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강원 영월군 무릉도원면 운학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본채>대지면적 238.98㎡(72.30평)건축면적 46.30㎡(14.01평)건폐율 19.37%연면적 95.59㎡(28.92평) 1층 46.30㎡(14.01평) 2층 49.29㎡(14.91평) 포치 2.59㎡(0.78평)용적률 39.99%<별채>대지면적 91.75㎡(27.75평)건축면적 36.70㎡(11.10평)건폐율 40.00%연면적 36.70㎡(11.10평) 포치 7.47㎡(2.26평)용적률 40.00%설계기간 2016년 7월~8월공사기간 2016년 9월~2017년 1월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아스팔트 슁글 벽 - 스타코플렉스, 청고벽돌타일 데크 - 합성복재 데크(New Tech Wood)내부마감 천장 - 인테리어 천장, 실크벽지, SMC 평천장 벽 - 실크벽지(신한벽지), 도기질타일, 도장, 디자인 패널, 우드 패널(삼익산업) 바닥 - 헤링본 강마루(구정마루), 자기질타일(한솔 홈데크)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 외벽 - 글라스울 R21 내벽 - 글라스울 R11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미목팀버) 난간 - js-105(제이앤아트)창호 독일식 시스템 창호, 슈퍼세이브5(LG 하우시스), 22T 로이 2중유리(LG 하우시스)현관 단열 도어(성우스타케이트 LSFD 8800)주요조명 LED위생기구 대림바스, 세비앙 J 클럽 하우스로 찾아가는 길은 우거진 숲과 강이 겹겹이 펼쳐진 산길이다. 짙은 가을 산길은 고속도로와 다른 기분 좋은 긴장감을 준다. 건축주가 깊은 산속에 자리 잡은 이유는 오로지 어머니를 위해서다.“편찮으신 어머니가 마음 편히 쉬면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공기가 맑고 풍경이 아름다운 곳을 찾았어요. 이곳은 등산을 좋아하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됐는데, 제가 원하던 환경을 갖추고 예쁜 집도 한 채 있어서 바로 매입하기로 결정한 거예요. 그런데 어머니는 오래 누리지 못하시고 2년 만에 떠나셨어요.” 그는 못내 아쉬워했다. 하지만, 아쉬움만 기억하며 살 순 없다.“이곳 주소가 ‘무릉도원면’이에요. 주소처럼 아름다운 환경이 일품이죠. 들어오기는 어렵지만, 누구나 한 번 들어오면 나가기 싫어해요. 그래서 이곳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했어요. 결론은 혼자 누리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직원 휴양지로 개발할 계획을 세웠어요.” 토지는 전체 2만 평이다. 기존에 있던 대지를 제외하고 모두 숲이 우거진 임야였다. 휴양지 다운 모습을 갖추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이곳의 이름을 ‘J 클럽 하우스’라 지었다. “J는 저의 이름 ‘이주완’의 ‘Ju’ 이니셜입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의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J 클럽 하우스로 지었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도움을 받거나 고마움을 느끼게 해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만들었어요.” 현관을 복도와 ‘一’ 자로 연결해 시원하게 넓다. 현관 끝에 배치한 공용화장실. 모던하게 디자인한 벽면이 고급스러운 호텔 분위기를 낸다. 진한 그레이 톤 벽지와 아트월, 빈티지하고 자연스러운 마루로 카페 느낌을 담았다. 침대를 배치해 침실 겸용으로 사용하는 2층 거실은 풍경을 끌어들이기 위해 벽면 전체에 창을 냈다. 우드로 마감한 실내와 외부 풍경이 조화롭다. 산책의 즐거움을 주는 풍경 땅을 매입할 때 있었던 기존 주택이 넓어 직원들이 이용하기엔 충분했다. 하지만, 다른 지인들도 이용하는 일이 늘면서 건물 한 채로는 부족했다. 건축주는 물론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동시에 이용할 때를 대비해 건물을 신축하기로 하고 임야를 계단 형태로 조성했다. 여기에 세컨드하우스 겸 펜션으로 이용할 복층 건물 한 채와 단층 건물 한 채를 추가했다. “복층으로 지은 본채는 실내에서 자연을 볼 수 있도록 충분한 창을 냈어요. 단열은 추운 지역에 맞게 추가하고 방향도 햇빛이 충분히 들도록 남향으로 냈어요. 실내는 모던하면서 현대적인 분위기로 하고 짜임새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어요. 단층인 별채는 원룸이지만, 접이식 문을 설치해 필요에 따라 침실과 거실을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게 했어요. 본채와 별채 인테리어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즉, 자연 속에 있지만 현대적인 도시의 문화와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리조트 & 콘도 콘셉트로 계획했습니다.” 빌트인 수납장과 커튼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낸 2층 침실. 세로 창으로 풍경과 빛을 끌어들였다. 나무 질감의 벽과 마루, 다크 블루 조합으로 아늑하고 무게감이 느껴진다. 건축주 기본 계획에 따라 설계 및 시공을 책임진 코원하우스는 자연과 정원이 어우러진 복층으로 본채를 구성했다. 1층은 거실과 주방을 배치한 공용 공간으로, 2층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넓은 창을 갖춘 침실을 배치했다. 현관부터 중후한 멋이 흐르는 인테리어는 채도와 밝기를 다소 낮췄다. 이는 실내를 어둡게 함으로써 밖의 풍경에 집중하게 한다. 벽면을 가득 채운 넓은 창호는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해 풍경을 담은 거대한 액자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별채는 아담한 박공지붕을 얹어 귀여운 인상을 풍긴다. 실내는 거실과 침실 두 공간으로 나누고 접이식 도어를 설치해 필요에 따라 두 영역을 확장 또는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별채 역시 거실에 넓은 창호를 설치해 풍경을 끌어들였다. 거실은 데크와 수영장을 연결해 휴식과 놀이, 풍경을 한 공간에 담아 리조트의 즐거움을 누리기에 충분하다. 가을 정원에 담긴 주택 모습. 박공과 평지붕, 디자인을 가미한 입면이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J 클럽 하우스의 인상을 짙게 남기는 건 산책로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사색으로 이끄는 산책로는 여러 갈래로 나뉘고 이어져 건물과 시설, 자연을 연결하고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정원은 직접 하나하나 꽃과 나무를 심고 동선을 계획했어요. 원시림의 아름다움에 인위적인 정원은 무의미하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나무와 꽃을 심고 싶었어요. 웨딩스튜디오나 웨딩홀로 사용할 수 있는 미술관 같은 테마를 꿈꾸었죠.” 그의 꿈은 또 다른 꿈으로 이어진다. 현재 J 클럽 하우스엔 땅을 매입할 때 있었던 건물과 2016년에 지은 건물 두 채가 있다. 여기에 내년쯤 유럽풍 디자인의 방갈로 6동을 늘릴 계획이다. “세상에 자기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것이고, 특히 아름답고 소중할수록 모두가 이용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펜션으로 등록해 이곳을 오픈한 것도 더 많은 사람이 이곳을 즐기게 하려고 한 거고, 그래서 얼마 전부터 규모를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별채는 거실과 침실을 일체형으로 하고 접이식 도어를 설치해 필요에 따라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주방도 거실과 일체형이다. 주방 옆에 배치한 아기자기한 식탁. 침대 헤드에 진열장을 설치해 재미난 공간을 연출했다. 넓은 창호는 풍경을 끌어들이면서 외부를 연결한다. 전체 면적에 비해 넓은 공간을 할애한 욕실. 간결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편안함을 준다. 그동안 자연 풍경과 어우러진 J 클럽 하우스의 장소를 협찬받기 위해 방송국에서 수차례 문의 왔다고 한다. 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혹시나 이곳 풍경이 훼손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그는 방송에 의해 유명세를 얻는 것보다 편안하고 아늑한 자연 공간을 지키는 게 우선이라고 한다. 주천강에서 계절 변화를 감상하며 한적한 시간을 보내는 걸 가장 좋아한다는 이주완 건축주. 이곳에 오는 날은 언제나 발걸음이 가볍다고 전한다. 사업가로서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자연을 대면하는 것만으로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어서다. 별채는 데크 앞에 수영장을 연결해 휴식과 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간결한 박공지붕에 포치를 박공으로 디자인해 세련된 조형미를 완성했다. 건물과 데크, 계곡을 연결하는 산책로는 건축주가 직접 꾸미고 꽃과 나무를 심어 완성했다. 본채와 별채의 풍경 코원하우스 기사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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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무릉도원을 찾다 영월 J 클럽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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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사랑으로 완성한 파주 주택 비상 飛上
- 영화 같은 사랑의 결실을 맺은 건축주 부부. 하지만 그들에게 자녀의 행운은 없었다. 아홉 번이나 인공수정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결국 부부는 둘이 오붓하게 지내기로 마음을 바꿨다. 남편의 건강을 생각해 친환경 주택을 짓기로 했고, 그 과정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새로 지은 주택에 만족하며 부부의 사랑은 현재 진행형이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파주시 탄현면 대동리건축구조 중목구조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대지면적 755.00㎡(228.39평)건축면적 159.18㎡(48.15평)건폐율 19%연면적 174.22㎡(52.70평) 1층 122.94㎡(37.19평) 2층 51.28㎡(15.51평)용적률 21%공사기간 2019년 6월~9월설계 최부용갤러리하우스건축비용 4억 원(엘리베이터, 부대시설 제외)시공 한다움건설(주) 1522-7187 www.handaum.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세라스킨, 아키타일, 적삼목 외 데크 - 고흥석 천연석재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판 난간 - 단조난간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아이씬) 외단열 - 앳홈 EPS 내단열 - 글라스울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현관 성우스타게이트 조명 시티전기주방기구 건축주 별도 진행위생기구 비앤티,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1층 포치와 현관. 남편이 휠체어로 다니기 편하도록 경사가 완만하게 길을 내고 현관에서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엔 턱을 만들지 않았다. 1997년 히트한 영화 <접속>. 전도연과 한석규가 주연을 맡은 영화 <접속>은 장윤현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PC 통신으로 소통하게 된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전도연이 24살에 찍은 영화로, 제18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비롯해 대종상 신인 여자배우상 등을 수상했다. <접속>은 1997년, 서울 기준으로 전국 관객 67만 명을 동원했고, 그해 한국 영화 흥행 2위였다. 그 당시 온라인 채팅이나 커뮤니티는 참신한 낭만이 있던 시절이었다. 건축주 부부는 영화 <접속>처럼 20여 년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남편은 경기도 파주가 고향이고 아내는 경북 상주. 파주와 상주는 지금도 자동차로 3시간 이상 걸리고 대중교통으로 4시간 이상 걸리는 먼 거리다. 온라인이 아니었다면 만나기 쉽지 않았을 거리다. 둘은 인터넷 음악 커뮤니티를 통해 인연이 닿았다. 남편은 고향 파주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었고, 아내는 상주에서 모 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고 있었다. 남편은 소아마비 증세가 악화돼 휠체어 신세를 져야 하는 장애가 있었지만, 아내는 장애보다 서로가 정신적으로 통하고 음악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부분에 매료돼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결심했다. 결혼식 당일에도 아내의 어머니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할 정도였다고. “그냥 남편이 좋았어요.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고 싶었죠. 남편이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주변에서는 반대가 심했는데, 결혼하는 날에도 어머니는 저를 설득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저는 남편의 장애가 보이지 않았고 남편 그 자체만 보였어요.” 현관에서 바라본 모습.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거실 지나 주방이 보인다. 1층 거실. 인테리어는 부부가 직접 연출한 것으로 화이트로 심플하고 산뜻하게 연출했고, 인테리어 소품과 조명 등도 부부가 발품을 팔아 직접 골랐다. 1층 거실 주방에서 본 모습_거실 안방 쪽 1층 주방. 내부는 현관에서 주방 및 다실까지 휠체어로 다니기 편하게 턱이 없고 널찍하다. 주방과 다실. 차를 즐기는 부부는 주방 옆으로 계획해 만든 다실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주방 뒤편 1층 부부 침실. 부부 침실 옆에는 아내가 테니스 대회에서 받은 많은 상패가 진열돼 있다. 부부 침실과 이어진 욕실과 화장실 역시 휠체어로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공간이 넓다. 친환경 중목구조로 선택 결혼 후 부부는 남편의 고향 파주에서 정착해 지금까지 살고 있다. 남편은 파주에서만 줄곧 살아왔다. 반공이 강조되던 시절 남편의 고향집에서 북한이 보인다는 이유로 고향집을 떠나 윗마을로 이주해야 했다고 한다. 당시엔 이 마을 주민들조차 이곳을 드나들 때에는 검문소에서 허락을 받아야 할 정도로 마을 출입이 제한되고 까다로웠다. 제약이 풀려 고향집에 다시 살 수 있게 되자, 부부는 오랫동안 비워뒀던 옛 고향집을 허물고 다시 집을 짓기로 했다. 남편의 건강이 악화되다 보니 친환경 주택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부는 전원주택 전문지를 탐독하고 건축박람회를 참관하면서 주택 관련 지식을 쌓았다. 짓고자 하는 주택의 밑그림이 그려지자 설계를 맡길 건축사사무소를 물색했는데, 최부용갤러리하우스가 설계해 놓은 주택에 마음이 끌렸다고. “친환경적인 집을 짓고 싶어서 중목구조를 선택했고, 외관이 좀 독특했으면 했어요. 최부용갤러리하우스에서 설계를 해놓은 ‘비상飛上’이란 주택이 맘에 쏙 들더군요. 철근콘크리트 주택용으로 설계돼 있던 거였는데 2년간 설계 변경을 거쳐서 완성했어요.” 시공사는 건축박람회에서 만났다. 한다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5월에 열렸던 건축박람회에서 어느 부부가 찾아와서는 대뜸 중목구조 잘하는 업체냐고 물었다고 한다. “MBC 건축박람회에서 휠체어를 탄 신사분과 사모님이 저희 부스에 오더니 그 자리에서 묻더군요. 중목구조 잘하냐고요. 마침 건축주가 주택을 지으려고 하는 부지 인근에 저희가 완공한 주택이 있어서 직접 보면서 얘기 나누면 좋을 것 같다고 답변을 드렸죠. 그 후 연락이 와서 현장에서 저희가 지은 중목구조 주택을 보면서 상담을 나눴고 그 자리에서 계약을 맺었죠.” 2층에서 바라본 1층 거실. 2층 엘리베이터 문과 취미실 2층 복도. 내부 공간에는 2층 복도에 중문과 화장실 두 곳에만 문을 설치했다. 2층 방은 독서와 음악 감상을 즐기기도 하면서 쉬는 공간이다. 손님이 올 경우엔 게스트룸으로 활용된다. 편하게 음악을 즐기는 공간인 2층 취미실. / 취미실 베란다에서 본 모습_북한 땅 공용으로 사용하는 2층 화장실과 1층 화장실 2층 테라스는 탁자를 두어 차를 마시며 즐기기에 안성맞춤 공간이다. 문과 턱이 없는 내부 공간 전면 도로에서 뒤쪽으로 최대한 이격하여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후면으로는 확 트인 전망을 시원스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주택을 배치했다. 입면이 빗각기둥으로 구성돼 있어 마치 카페를 보는 듯 선이 아름답고, 포인트 외벽을 세라믹 아키타일을 붙여서 입체감이 더욱 돋보인다. 외관상 아름답지만 시공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구조적 부분과 미적 부분을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는 한다움건설 차승민 현장소장. “내력 기둥이 빗각이다 보니 설계팀과 구조기술사와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 했어요. 결국 중목(105×400㎜)을 2중 3중으로 대고 철제 브라켓을 활용해 시공했죠. 시간도 오래 걸렸고 비용도 예상보다 훨씬 더 들어갔어요. 골조 작업만 3일 걸렸고 비용은 3배 이상 들어갔죠. 다시 이런 집을 짓는다면 시행착오를 겪었으니 더 잘 하겠지만 안 할 것 같아요.” 단열은 중부 지방기준의 50T 가등급 자재를 붙이고 세라스킨이라는 광물 베이스 스타코를 시공해 반광의 광택이 은은하게 묻어 나온다. 인테리어는 화이트에 깔끔하고 심플한 콘셉트로 색상, 가구, 조명 등 부부가 직접 발품을 팔아 선택했다. 내부 곳곳에는 남편에 대한 배려가 깃들어 있다. 휠체어로 다니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내부 공간엔 턱을 만들지 않았다. 그리고 2층 중문과 화장실 두 곳에만 문이 있고 그 외 공간엔 문이 없다. 또 1~2층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주택 입면이 빗각기둥으로 구성돼 있어 마치 카페를 보는 듯 선이 아름답고, 포인트 외벽을 세라믹 아키타일을 붙여서 입체감이 더욱 돋보인다. 내력 기둥이 빗각이어서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중목(105×400㎜)을 2중 또는 3중으로 대고 철제 브라켓을 활용해 시공했다. 파주 주택은 2019년 6월에 착공을 해서 9월에 완공을 보았고 부대시설 등 마무리 공사를 끝마치고 11월에 입주했다. 장애인 혜택으로 1층 현관 포치와 엘리베이터 공간 등이 연면적에서 제외됐다. 시공사 관계자는 건축주가 믿어줬기에 최선을 다했고 작은 것 하나까지 더 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건축주 부부가 저희를 믿어줬고 우리는 그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죠. 특히 남편분이 다니는 동선을 최대한 고려하면서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어요. 두 분이 이 집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기원합니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하늘을 날아오를 듯한 파주 주택, 비상飛上 한다움건설 기사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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