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 정보Home >  집짓기 정보
-
[MATERIALS GUIDE] 원하는 부분만 똑똑하게 인테리어 통합 서비스 플랫폼 하우스텝 인테리어 계획에서 시공까지,
클릭 클릭 !!!!! 네이버 홈피에서 제대로 보기 인테리어 계획에서 시공까지, 원하는 부분만 똑똑하게 인테리어 통합 서비스 플랫폼 하우스텝 새로 집을 지어 입주한 건축주들에게 단독주택의 좋은 점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마음껏 집을 꾸밀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런 욕구를 갖고 있어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경험과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공업체마다 가격도 다르고, 어떤 재료를 써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우스텝은 바로 이런 건축주들의 부족한 경험과 정보를 채워줌으로써 만족스러운 공간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글 강창대 기자 자료 하우스텝 하우스텝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99 에피소드262, 4층 대표번호 1522-2506 홈페이지 www.houstep.co.kr 누구나 저 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집을 상상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연하다. 온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아름답고 쾌적한 공간에 대한 욕구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하우스텝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집에 대한 로망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이뿐만 아니라, 가격과 품질이 천차만별인 건축자재를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공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업자’가 아닌 ‘파트너’ 하우스텝은 리모델링 분야를 세분화해 이를 개별적인 상품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도배를 새로 하고 싶은 소비자가 있다면 하우스텝에서 해당 제품과 시공 상품을 구입할 수 있고, 일괄적으로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 손수 시공하고 싶은 영역을 빼고 꼭 필요한 부분만 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건축주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누구나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인테리어 가격이나 시공품질에 대한 불신이 깊은 게 현실입니다. 하우스텝은 실내건축에 필요한 도배, 장판, 마루, 필름 등을 개별 시공으로 세분화해 시공 상품을 파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저희는 건축주나 소비자에게 신뢰할 만한 파트너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하우스텝의 신뢰성은 프로세스 혁신에 있다. 이를 위해 하우스텝은 3만 8,000여 건의 시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공에 따른 가격과 디자인을 표준화했다. 견적부터 자재 선택, 결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이러한 표준화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말하자면, 실내건축 프로세스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사례인 셈이다. 하우스텝 홈페이지(houstep.co.kr)에서 제공하는 ‘플레인 plain’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소비자는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집 전체의 종합적인 인테리어 시공 견적을 추산하고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시공 결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하우스텝은 시공할 자재를 직접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서울 강남에 대형 전시관(show room)을 운영하기도 한다. 전시관은 피팅룸 fitting room, 시공별 자재 전시실, 욕실 및 주방 체험 공간 및 상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피팅룸은 흔히 옷 가게에서 옷을 사기 전에 입어보는 공간을 말한다. 하우스텝 피팅룸에서는 현재 특허출원중인 시뮬레이터를 통해 시공 결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즉, 소비자는 가상 체험을 통해 공간에 딱 맞는 자재를 고를 수 있는 것이다. 자재 전시실에는 30여 개 브랜드에 1,000여 종의 자재들이 전시돼 있어 소비자는 발품을 팔지 않고 한 곳에서 자재를 보고 만지며 그 특성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자재의 시공 결과가 궁금하다면 피팅룸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마음에 맞는 자재를 골랐다면 ‘인테리어 포트폴리오’ 파일에 담아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인테리어 시장은 파편화된 특징을 보인다. 대형 제조사 계열의 가맹점 사업자와 단순 시공업체, 시공업자를 이어주는 ‘온라인 투 오프라인 online to offline’, 즉 O2O 형태의 중개 서비스를 비롯해 여러 개인 사업자가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제조사 가맹점은 자재 선택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단순 중개 서비스의 경우 AS 등 품질관리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하우스텝은 이러한 문제를 혁신하기 위한 솔루션인 셈이다. 하우스텝 측의 설명을 옮기자면 이렇다. “하우스텝은 고객이 원하는 주요 제조사의 자재를 모두 취급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단순한 중개를 넘어, AS와 시공자 품질관리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계약과 결제 등 모든 절차가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모든 과정에서 신뢰할 만한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게 하우스텝의 차별성입니다.” 하우스텝은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시실에서 자재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와 경험을 얻은 소비자는 전체 인테리어 과정에서 꼭 필요한 부분만 구매해 시공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공품질에 대한 신뢰감도 얻을 수 있다. 하우스텝은 전시실을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개별적인 시공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개별 시공을 종합한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럼으로써 인테리어 시장에 혁신의 바람을 몰고 오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Tip 전시실 방문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은?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없더라도 전시실을 둘러보며 시공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과 최신 트렌드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공 장소와 일정, 대략적인 예산 등 구체적인 시공 계획을 준비한다면 알찬 정보와 더불어 상담에서 좀 더 전문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 상담은 붐비는 주말보다는 주중에 방문했을 때 비교적 여유를 갖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시실을 방문하기 전 시공을 계획하고 있는 현장 사진 등을 지참하면 더 정확한 상담이 가능합니다. 전시실을 방문하려면?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99 에피소드262, 4층 운영시간 예약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 www.houstep.co.kr/visit ※ 단순히 둘러보는 경우엔 예약 없이 방문해도 무방함. ===================== 01 하우스텝 홈페이지(www.houstep.co.kr) 메인 화면 02/03 강남에 개장한 하우스텝 전시실(showroom) 04/05 하우스텝 전시실 샘플 라이브러리(sample library) 06 하우스텝 전시실에서는 시공할 자재를 직접 체험하고 고를 수 있다. 07 마음에 든 자재를 고른 후에는‘ 인테리어 포트폴리오’파일에 담아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08 하우스텝 피팅룸에서는 시뮬레이터를 통해 시공 결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
[MATERIALS GUIDE] 보다 직관적인 전달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다 영상전문업체 가담컴퍼니
클릭 클릭 !!!!! 네이버 홈피에서 제대로 보기 영상전문업체 가담컴퍼니 보다 직관적인 전달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다 보통 건축은 사진으로 많이 표현한다. 그러나 3차원 공간을 2차원 평면에 담아내는 것에는 감각의 한계가 있다. 그래서 모형을 함께 준비하지만 작은 스케일에서 공간감을 가늠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공간은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모습으로 전달받을 때 가장 느끼기 쉬운 법이다. 글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가담컴퍼니 가담컴퍼니 주소 충북 충주시 지곡6길 3, 2층 대표번호 043-847-1432 홈페이지 www.gadam.imweb.me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젊은 패기 ‘가치를 담다‘라는 뜻을 가진 가담컴퍼니는 청년 12명으로 구성된 젊은 회사다. 본래 가담컴퍼니는 영상이 아닌 음악에서 시작했다. 봉사가 주된 활동이었던 작은 동아리였지만 활동 규모를 키우고 지역 기업들과 연계하며 더 큰 공연을 할 수 있었다. 가담컴퍼니의 뿌리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DNA를 가진 셈이다. 막연한 아이디어를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탈바꿈시켜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영상에 담아낸다. 현재는 그 범위를 넓혀 건축 이외에도 생방송,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대체되던 시기,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크게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적은 부담과 높은 퀄리티 요즘 동영상 콘텐츠가 활성화되면서 건축 분야에서도 홍보를 위한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건축이란 본업을 가지면서 영상 제작 기술까지 겸비한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이 때문에 담당을 채용하기도 하지만 전문 실력을 가진 사람은 채용이 힘들뿐더러 그 인건비 용도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담컴퍼니는 필요할 때 유능한 인재를 공유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좋다. 영상 제작은 보통 시공 업체와 협업해 일 년 단위로 계약한 후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에 맞춰 촬영과 편집을 진행한다. 가담컴퍼니는 영상을 통해 업체가 가진 장점을 더 쉽게 직관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한다. 나아가 건축을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서 영상을 보편화한다면 많은 업체들이 선의의 경쟁 속에서 더 좋은 수준의 건축물을 짓는 건강한 건축문화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부를 밝힌다. INTERVIEW 가담컴퍼니 신민섭 대표 건축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 Q 시간이 지날수록 표현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같은 것에서도 다양한 감정을 부른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건축 분야에 적용했을 때, 영상에 담은 건축은 사진과 다르게 어떤 매력이 있나요? A 영상은 수많은 사진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사진보다 좀 더 자세하고 깊은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가장 큰 매력이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글에서 사진으로, 사진에서 영상으로 점점 더 직관적인 형태를 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건축 분야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은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건축물 사진과 영상을 보는 이유는 대부분 언젠가 집을 짓거나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 비추어 가담컴퍼니의 역할은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더 자연스럽고 디테일하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01 드론은 외관을 포함한 주변을 넓게 촬영하기 위해 사용하는 촬영 장치로 예를 들면 주위에 형성된 인프라를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실제로 부지를 방문했을 때 눈높이에서 보이지 않는 곳까지 미리 검토할 수 있어 더 신중한 계획을 돕는다. 02 짐벌은 촬영 시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치로 내부를 상세하게 보여줄 때 효과적이다. 실제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이 가장 큰 장점이다.
-
[ARCHITECTURE DESIGN]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주택은 두 가지 지붕 형태가 돋보이는 대저택이다. 여기에 돌출 외벽과 매입된 테라스는 더욱 입체감을 더한다.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명확히 나눈 실내 공간 구성은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만족한다. 지하는 수납을 위한 공간으로 깔끔한 실내 분위기를 도모한다.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로하스홈 HOUSE NOTE DATA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176.61㎡(53.42평) 연면적 407.98㎡(123.41평) 지하 126.35㎡(38.22평) 1층 155.67㎡(47.09평) 2층 125.96㎡(38.10평) 데크 44.62㎡(13.50평) 포치 68.45㎡(20.71평) 테라스 26.44㎡(7.80평) 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 외장재 세라믹 패널, 파벽돌, M블록 사이딩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리얼 징크 창호재 독일식 시스템 창호, 3중 유리 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지하 평면도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전체 콘셉트 입체감 살린 조형적 디자인 실외 디자인 주택은 철근콘크리트와 목구조, 두 가지 건축 구조를 적용해 설계했다. 전체적으로 외경사 지붕과 박공지붕이 눈에 띄는 조형적인 모습이다. 또, 돌출과 매입을 적절하게 조합해 입체감을 살려 웅장하다. 다양한 외장재를 적용한 외부와 리얼 징크로 마감한 지붕은 주택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실내 디자인 1층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우측에 침실을 배치해 사생활을 위한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2층까지 하이실링을 적용한 거실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이다. 2층은 침실과 작은 거실, 세탁실을 함께 구성해 생활 동선에 편의를 더했다. 침실과 테라스는 인접하게 배치해 편안한 휴식과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하는 불필요한 짐들을 둘 수 있도록 3개의 창고를 마련해 실내의 깔끔한 인상을 돕는다. DESIGN POINT 외부 조형미와 입체감이 결합된 웅장한 디자인 지하 필요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
-
[ARCHITECTURE DESIGN]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집은 언제나 삶을 담는다. 만약 집에 자신의 이야기가 없다면, 그저 잠시 머무는 공간일 뿐이다. 삶을 담는 데는 많은 시간과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집을 그려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삶 속에서 정주할 장소를 두는 일. 자신의 인생을 위한 최고의 시간이 실현되리라 생각한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143.00㎡(43.26평) 연면적 143.00㎡(43.26평) 최고높이 4.80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지붕재 컬러 강판 외벽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 창호 내벽재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모자이크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2개 규모 지상 1층 1층 평면도 지붕 평면도 #이야기 가족이 언제나 1순위였던 건축주. 가족을 위해 일하고, 보금자리를 찾아 삶을 영위하던 자랑스러운 부모가 떠오른다. 그런 건축주로부터 연락이 왔다.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서울 벗어난 곳에 집을 짓고자 하는 희망 담긴 내용이었다. 요구사항은 조용한 삶 속에서 독서와 영화를 즐길 수 있고, 천창과 욕조를 계획해 편안한 휴식을 도모하는 공간이었다. #배치계획 배치는 정해진 면적에서 불가피한 계획이다. 배치 방식에 따라 외부를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지며 공간에서 느끼는 감응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주택은 매스를 두 개로 나누고 각각 마당을 계획해 기능을 분리했다. 자연스럽게 생긴 매스간의 차이는 형태를 달리하고 처마를 길게 빼 사용자의 온기를 담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남향에 위치한 공용마당과 안쪽 포켓마당은 활용 및 사용 빈도에 차이를 줄 것이다. 이곳에서 각각 다른 풍경이 연출되길 기대한다. #입면계획 건축주는 단층집을 원했다. 단층집은 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동선 부담이 없다. 그리고 건축가가 매스를 구현하기에도 분명히 매력적인 형태다. 좌측 매스는 높은 천장고를 위한 박공지붕, 우측 매스는 높이에 맞춘 평지붕으로 두 형태의 지붕을 가진 주택을 건축주에게 제안했다. 두 입면은 서로 다른 풍경과 공간감으로 한적한 전원 속에서 여유를 선사할 것이다.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
[HOUSING TRENDS]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시공 품질을 과학적으로 검증 집 짓기에서 기밀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문제다. 무엇보다 열과 습기의 이동을 막아 무더위에는 시원하고 추위에는 따뜻한 내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는 바로 냉난방 설비를 운용하는 데 드는 비용과 직결된다. 따라서 건축을 계획하고 시공하는 단계에서부터 기밀 성능은 신중하게 고려돼야 한다.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박정로 연구소장의 글을 통해 주택의 기밀 성능의 의미와 시공, 테스트 등 중요한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편집부> 글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박정로 연구소장 취재협조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02-3445-3835 www.canadawood.or.kr 목조주택에 최적화된 저에너지 인증 프로그램인 캐나다 ‘수퍼-E 하우스’와 같은 저에너지 목조주택 구현을 위한 요소는 단열, 기밀, 창호, 환기장치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이러한 개별 요소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거동되어야 저에너지 목조주택이 제대로 운용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건축물의 성능은 계획단계에서 에너지 시뮬레이션과 단열 성능 산정이 있고, 시공단계에서는 시공 품질 확인 등이 있으며, 유지관리 단계에서는 고지서를 통한 전기나 가스 사용과 같은 에너지 사용량 확인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실제적, 정량적으로 객관적인 건축물의 성능을 평가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 기밀 성능(Air tightness)이다. 건축물 기밀의 경우,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목조주택에서는 필수적인 정량평가요소다. 북미나 유럽 쪽에서는 기밀에 대한 인식이나 기밀 성능 평가가 대중화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은 생소하게 느끼는 건축주나 건축가, 시공자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밀이라는 용어에 대해 알고 있는 건축주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건축주들은 건축 예산의 한계도 있겠지만, 집 짓기에서 건물의 기밀까지는 고려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기밀도라는 용어는 얼마 전 “JTBC 서울엔 우리 집이 없다”라는 집방 프로그램에서도 이슈가 됐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7위를 차지한 용어이지만, 국내 건설시장이나 건축주들에게는 생소한 주택 성능 요소이긴 하다. 쉽게 말하면, 기밀도는 주택 내에 바람이 새어들어 오거나, 바람이 새어나가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한 시간 동안 주택 내에 공기 순환이 몇 회가 되는지를 나타낸다. 즉, 기밀도 값이 낮으면, 공기 순환이 덜 되었기 때문에, 주택의 기밀성능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 기밀하게 시공된 주택에서는 쾌적한 실내에서 외부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적정 수준의 기밀 성능은 왜 중요한가? 건물에서 적정 수준의 기밀 성능 확보는 크게 ⑴ 건물의 열 손실을 줄이고 ⑵ 거주자에게 쾌적한 실내 공기 질을 확보해 주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건물에서 외피의 역할은 수분의 이동을 차단(Moisture barrier) 하고, 공기 이동을 차단(Air Barrier) 하며, 열의 이동을 차단(Thermal barrier) 하는 역할을 한다. 만일 외피의 기밀 성능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 누기되는 경로를 통해 겨울철에는 실외의 차가운 공기가, 여름철에는 실외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열손실이 발생하게 되며, 여름철에는 실내의 습도가 올라가게 된다. 실내 습도가 최적 구간(약 40~60% 정도)보다 낮거나, 높아질 경우, 실내 공기 질을 악조건으로 만드는 세균 및 바이러스 활동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실내 습도와 더불어 실내 온도 관리도 함께 병행해야 하지만, 기밀 성능을 확보하면 외부 환경에 의해 실내 습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건물에서의 적정 기밀 성능을 확보하면 열손실을 줄이고, 건강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 내부 기밀막을 이용한 기밀 시공 ▲ 자착식 투습방수지를 이용한 기밀 시공 ▲ 캐나다산 스프레이폼을 이용한 기밀 시공 ▲ 단투습방수기능을 가진 OSB합판과 이음새의 테이프 시공을 통한 기밀 시공 기밀 성능에 대한 기준은? 기밀 성능에 대한 기준을 표현함에 있어, ACH50이라는 단위를 대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ACH50은 ‘Air Changes per Hour’를 나타낸 것으로, 건물의 전체 공기량이 50 파스칼의 압력차에서 1시간 동안 몇 번이나 바뀌는지를 나타낸 수치이다.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의 기준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모든 건물의 기밀 성능 기준은 5.0 ACH50 이하, 에너지절약 건물은 3.0 ACH50 이하, 제로에너지건물은 1.5 ACH50 이하로 하고 있다. 목조건축에 특화된 저에너지 인증프로그램인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의 기밀 성능 기준은 1.5 ACH50 이하이고, 수퍼-E 넷제로/넷제로 레디 기준에서는 1.0 ACH50 이하로 하고 있다. 참고로 독일 패시브하우스 인증 기준은 0.6 ACH50이다. 이런 기밀도 수준은 개인 및 기관마다 다른 견해와 기준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경우, 과도하게 높은 기밀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애쓰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저에너지 목조주택에 대해 시공 성숙도가 유지되면서, 자연스럽게 높은 기밀 성능이 나오는 경우는 예외일 것이다. 수퍼-E 하우스 인증 기준과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 활용되는 HOT2000 에너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살펴보면, 적정 수준(1.5 ACH50)으로 기밀 성능이 올라가게 되면, 더 이상 연간 에너지 소비가 급격하게 절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하게 높은 기밀 성능은 오히려 거주자의 쾌적성을 해칠 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 수퍼-E 하우스 인증의 기밀도 기준 ▲ 시공 중 기밀 테스트 모습 기밀도 측정은 어떻게 하는가? 기밀 성능을 나타내는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기밀 테스트 또는 ‘블로어 도어 테스트’Blower Door Test라고 한다. 테스트 이름처럼 주로 현관문이나 기타 외피에 면한 문에 송풍팬, 송풍팬의 풍량을 체크할 수 있는 측정 게이지 등을 설치해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블로어 도어 테스트라고 한다. 이 테스트는 송풍팬 설치 후, 강제적으로 바람을 실내에서 실외로 불어주며 실내의 압력을 낮추는 감압(Depressurization) 테스트, 실외에서 실내로 송풍팬을 가동해 실내의 압력을 높이는 가압(Pressurization) 테스트 등을 통해 기밀도를 측정한다.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유럽 표준과 캐나다 표준 등이 있으며,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경우, 목조건축에 특화된 수퍼-E 하우스 표준이나 캐나다 표준인 CAN/CGSB-149.10-M86에 따라, 감압 테스트만을 진행하게 된다. 이 표준에는 기밀 테스트를 위한 조건들이 명시되어 있다. 기밀 테스트를 위해서는 도면에서 체적(Volume), 바닥면적(Floor area), 외피면적(Surface area)을 산정하여, 기밀 테스트 소프트웨어에 입력을 하게 된다. 앞서 말한 기밀도 값인 ACH50은 체적에 의해 기밀도 값이 산정되므로, 누기가 적은 건물의 체적이 크면 기밀 성능은 우수하게 산정된다. 참고로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는 체적 대비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체적이 작은 건물은 기밀도에 불리한 측면이 있어 외피면적 대비 기밀 성능의 기준도 함께 명시되어 있다. 또한, 기밀 테스트를 진행하며 기밀도를 측정하지만, 그와 함께 진행되는 것은 누기를 찾아서 시공자에게 보완할 부분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이때는 송풍팬을 틀어 놓고, 열화상 카메라나 펜타입의 풍량계 등을 활용해 누기되는 부분을 찾게 된다. 열화상 카메라는 주로 실내외 온도 차이가 10℃ 이상 되는 겨울철에 진행하며, 블로어 도어 테스트 장비와 열화상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하면 누기되는 부분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 등을 통한 누기 체크는 기밀도 측정만큼이나 시공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1) ▲ 기밀도 값의 산정 방식 ▲ 기밀 테스트 현장 교육 및 시연 모습 기밀 테스트 사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밀 성능 기준에 대해서 수퍼-E 하우스의 인증기준은 1.5 ACH50이하이다. 하지만 1.5라는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아파트나 빌라 등의 사례를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저에너지 목조주택이라는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일반적인 목조주택의 경우, 필자의 테스트 경험으로는 2.5~5.0 ACH50 정도로 측정되었다. 물론, 지붕 및 외벽 단열재를 기밀성이 우수한 스프레이폼 단열재로 시공한 경우, 2.0 ACH50이하로 나온 경우도 있다. 그리고 2021년 완공한 신축 아파트의 경우, 기밀도는 1.0에서 1.8 ACH50 정도로 측정되었다. 반면, 완공 후 약 50년 정도 된 서울 지역의 노후 단독주택의 경우, 기밀도는 14.04 ACH50, 완공 후 약 20년 정도된 빌라의 경우, 기밀도는 6.82 ACH50으로 측정되었다. ▲ 다양한 기밀막 재료 ▲ 《시공자 매뉴얼》(Builders’ manual, 자료: Canadian Home Builders’ Association) 기밀 자재는 어떤 걸 사용해야 할까?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기밀성능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재료로 기밀막을 형성할 수 있다. 기밀막이나 에어배리어 Air Barrier라고 해서, 투습방수지 등과 같은 막 형태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의 저에너지 목조주택에 대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캐나다주택시공자협회(Canadian Home Builders’ Association)에서 발간한 《시공자 매뉴얼》(Builders’manual)에 따르면, 기밀막 시스템(Air barrier system)은 기밀막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계획 및 시공할 수 있다. 이런 기밀막 재료는 구조재, OSB합판, 석고보드, 투습방수지 등 건축가나 시공자의 방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기밀 테스트 중 창문 누기 부분 체크-1 ▲ 기밀 테스트 중 창문 누기 부분 체크-2 ▲ 기밀 테스트 중 내부 기밀막 누기 부분 체크 기밀 테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 기밀 테스트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본인이 목표로 한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지 테스트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기밀 테스트 측정 방법에서도 다루었지만, 이를 통해서는 기밀도를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문을 제대로 시공해 누수나 누기가 발생하지 않을지, 단열재를 제대로 시공했는지 등의 시공 품질을 다양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는 시공 중에 기밀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때 기밀도를 측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공 품질에 대한 체크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시공 품질을 체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증과는 무관하게 건축주나 시공자의 주도로 일반적인 목조주택에도 기밀 테스트를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결국, 시공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건축주들이 민감해하는 준공 후의 하자를 최소화할 수 있어 기밀 테스트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공자는 건축주에게 시공 품질에 대한 신뢰를 더 줄 수 있다. 기밀 테스트는 마치 시공중인 목조주택에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시공자가 많은 부담을 느낀다. 실제로 수많은 기밀 테스트를 진행해왔지만, 기밀 측정을 할 때 제일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은 현장소장이고 그다음으로는 시공사 대표였다. 이러한 긴장된 상황을 건축주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시공 품질에 대해서는 안심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캐나다 현지의 수퍼-E 전문가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기밀도 테스트 모습 건축주의 입장에서 건축 상담을 진행해 보면, 대부분의 시공사들은 집 잘 짓는다고 할 것이고, 우리는 집을 잘 짓지 못한다고 홍보하고 안내하는 시공사들은 드물 것이다. 시공사의 역량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건축주는 어떻게 시공사를 선정해야 할까? 따라서 시공사 선정의 기본 조건으로 기밀 테스트 또는 수퍼-E 하우스 인증과 같은 저에너지 인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권장할 만하다. 건축주나 건축가가 시공 품질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시공 중 혹은 완공 후에 기밀 성능을 측정해 보는 것이다. 물론, 가장 좋은 선택은 건축주가 건축가나 시공자가 아닌 공인된 전문기관과 같은 제3자에게 공식적인 인증 프로그램을 직접 신청해서 인증 전문가가 시공 품질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제한적인 건축비로 인해 인증 진행이 어렵다면 기밀 테스트를 의뢰해 시공 품질을 체크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1)이러한 기밀 테스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시연 등은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에서 진행하는 저에너지 목조주택 전문가 과정을 통해 교육받을 수도 있다. ㈔한국건축시공학회(02-745-5547)로 문의하면, 기밀 테스트 의뢰나, 기술 자문 등을 받을 수 있다. 박정로(공학박사,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연구소장) 건축대학원에서 건설관리를 전공하며 친환경 BIM, 건물에너지, 시공자동화, 공동주택 하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는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과 ‘한국 수퍼-Eⓡ’ 하우스 인증 업무를 진행하며, 전국의 약 140여개 목조건축 현장의 구조 검토, 감리 업무, 기밀 테스트, 에너지 시뮬레이션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 목조건축에 대한 구조, 에너지, 품질에 대한 실증기반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 실무자 및 대학생 교육 등도 병행하고 있다. josephpark@case-archi.com www.case-archi.com
-
[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편리한 아파트 문화 속에 고질병이 있다. 적층으로 쌓인 주거 형태에 의해 위아래 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산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아파트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장두영(41), 심현아(36) 부부도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청담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4.40㎡(125.35평) 건축면적 100.82㎡(30.49평/주차장 미포함) 건폐율 24.32% 연면적 162.95㎡(49.29평) 1층 96.23㎡(29.11평) 2층 66.72㎡(20.18평) 용적률 39.32%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2021년 9월~2022년 5월 건축비용 평당 780만 원(토목공사비 별도) 설계 아키21 건축사사무소 051-317-8788 시공 ㈜청담건설 051-728-6449 https://blog.naver.com/chungdam011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 벽 - 인조대리석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 내단열 - T30, T5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골+백색 도장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 계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밝고 심플한 현관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실내 분위기로 이어져 편안한 첫인상을 준다. 현관 중문 옆에 가족사진 진열 공간을 기획했다. 테두리는 벤치로 이용하도록 넓고 깊게 만들어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거나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인구 밀집 도시는 어디나 그렇듯 대지를 조밀하게 이용하려다 보니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백양대로에서 경사로로 이어진 주택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진입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이 나타난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가건물이 뒤섞인 답답한 도심 속 동네에서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건물과 담장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보다 더욱 웅장해 보이는 주택은 외벽과 담장에 은은한 라임스톤 마감재로 치장해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풍긴다. 깔끔한 외벽은 모던 스타일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 오가는 젊은이들이 셀카 배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웃들의 반응이 어떤지 듣고 싶어 심현아 씨에게 물었다. “동네에서 예쁘고 멋지다고 유명해졌어요. 집 구경하러 다른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까, 요 아래 새로 생긴 카페도 손님이 늘었데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 기분 좋아요. 밖에서만 둘러보니까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한 점도 없어요.” 부산 시내에서 건물 두 채가 있던 자리에 젊은 부부가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을 지었으니 이력이 궁금해졌다. “사실 부모님이 가족들하고 다 같이 살 집을 지으려고 수년 전에 단층 주택과 작은 가게가 있던 건물을 엄마 아빠가 각각 사두셨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어서, 아빠에게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 수 없냐고 했어요. 손녀들을 워낙 좋아하셔서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1층 거실은 라운드 우물천장에 간접조명과 매입조명을 조합해 적절한 조도를 맞추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ㄴ 자 구조로 계획하고 거실을 향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리하도록 반영했다. 다용도실은 1층과 2층에 마련해 세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거실 오른쪽에 배치한 안방과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다. 풍부한 빛과 마당을 연결하도록 안방을 건물 정면(오른쪽)에 배치하고 뒤편에(왼쪽) 계단실을 뒀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로도 연결돼 동선이 편리하다. 안방은 시원한 분위기로 벽을 마감하고 넓은 통창을 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기 좋게 했다. 아이들이 함께 목욕할 수 있게 대형 욕조를 설치하고 건축주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이들이 욕조를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작은 계단도 설치했다.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현재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핑크색 제품을 골랐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계획 리모델링하려던 주택은 70년대에 지은 25평 단층 건물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가운데 임신을 해 아이가 넷이 될 예정이었다. 여섯 명이 살기엔 공간이 좁았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낡고 단열이 취약해 전문가들이 신축을 추천했다.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때 구원에 나선 사람이 심씨의 어머니다. “엄마가 기왕 새로 지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게 마당을 넓히고 집도 규모 있게 계획해 가족이 모두 모이기 좋게 함께 지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집은 아빠가 지어주셨어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대지는 남저북고인 경사이며 고저 차는 2.5m 정도다. 대지 레벨은 편리한 마당 진입과 아이들 놀이마당 확보를 고려해 대문 위치에 맞춰 높이를 조정했다. 건물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남서향으로 앉혔다. 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아이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놀이마당 끝에 생긴 단 차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당을 주차장 높이에 맞추면 진입 계단이 마당 중간까지 침범해야 하고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낮춘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입체적인 놀이마당을 완성하면서 주택의 포인트가 됐다. 놀이 공간은 2층에도 있다. 자녀들의 전용 공간으로 만든 2층에 거실과 베란다 데크를 연계해 마당만큼 넓은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편에는 향후 아이들이 커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게 작은 주방도 준비했다. 아이들 방도 모두 2층에 배치했지만, 아직 따로 재우기엔 어리고 함께 자고 싶어 해 1층 게스트룸을 아이들 침실로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살 때부터 아이들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부부는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도 같았다. 10년 뒤 리모델링이 필요해지더라도 중요한 건 아이들이 오늘 당장 뛰어놀 공간이었다. 또,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공간을 연출했다. 예를 들면 벌레를 싫어하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인조잔디를 깔고, 어디서나 아이들을 살피고 돌볼 수 있게 시선을 놀이마당으로 모은 것 등이다. 계단실은 밝은 바탕에 짙은 멀바우 계단재를 조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향후 아이들이 2층에서 생활할 때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주방을 설치했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서재는 처음 계획 때 부부의 운동실로 계획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짐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서재가 됐다. 2층 방 앞에서 본 주방. 2층 거실은 천장을 높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메인 조명도 아기자기한 형태를 골라 아이들 취향에 맞췄다. 2층엔 아이들 방이 3개 있다. 현재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1층에서 잠을 자면서 2층 방을 손님방과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 욕실은 아이들이 선택한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연출했다. 2층 거실 앞에 베란다에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2층에서도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데크 양 끝에 배치한 방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쉽게 실내외를 드나들게 했다. 넓은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부부도 작은 욕심을 냈다. “아이 낳고 남편과 운동하면서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파트에선 공간이 부족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지으면서 작더라도 우리만의 운동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2층 한편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는데, 짐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서재가 돼버렸어요. 궁여지책으로 안방 앞 데크에 운동기구를 놓고 야외 운동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 집을 완공하는데, 1년 걸렸다. 이중 시공하는 데만 9개월이 소요됐다. 여섯 식구가 살 공간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러나 까다로운 요구와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업체와는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았다. “아키21 건축사사무소에서 소개한 곳이 청담건설이었어요. 사업가인 아버지는 좀처럼 남을 쉽게 믿지 않으시는데, 대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보고 첫눈에 신뢰가 간다고 했어요. 자녀 셋을 둔 아빠라 다둥이 부모 마음을 너무 이해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심씨는 집을 짓는데 부모님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완성해 준 1등 공신은 청담건설 대표님을 꼽았다. 집 짓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은 다 잊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전한다. 마당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인조잔디를 깔았다. 이웃과 인접한 곳엔 키 높은 나무를 심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화단으로 구성했다.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외벽에 톤이 부드러운 라임스톤 마감재를 사용해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입면은 단순한 형태에 재료 물성과 골드 톤 소품을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
-
[MATERIALS GUIDE] 원하는 부분만 똑똑하게 인테리어 통합 서비스 플랫폼 하우스텝 인테리어 계획에서 시공까지,
- 클릭 클릭 !!!!! 네이버 홈피에서 제대로 보기 인테리어 계획에서 시공까지, 원하는 부분만 똑똑하게 인테리어 통합 서비스 플랫폼 하우스텝 새로 집을 지어 입주한 건축주들에게 단독주택의 좋은 점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마음껏 집을 꾸밀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런 욕구를 갖고 있어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경험과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공업체마다 가격도 다르고, 어떤 재료를 써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우스텝은 바로 이런 건축주들의 부족한 경험과 정보를 채워줌으로써 만족스러운 공간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글 강창대 기자 자료 하우스텝 하우스텝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99 에피소드262, 4층 대표번호 1522-2506 홈페이지 www.houstep.co.kr 누구나 저 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집을 상상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연하다. 온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아름답고 쾌적한 공간에 대한 욕구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하우스텝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집에 대한 로망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이뿐만 아니라, 가격과 품질이 천차만별인 건축자재를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공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업자’가 아닌 ‘파트너’ 하우스텝은 리모델링 분야를 세분화해 이를 개별적인 상품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도배를 새로 하고 싶은 소비자가 있다면 하우스텝에서 해당 제품과 시공 상품을 구입할 수 있고, 일괄적으로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 손수 시공하고 싶은 영역을 빼고 꼭 필요한 부분만 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건축주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누구나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인테리어 가격이나 시공품질에 대한 불신이 깊은 게 현실입니다. 하우스텝은 실내건축에 필요한 도배, 장판, 마루, 필름 등을 개별 시공으로 세분화해 시공 상품을 파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저희는 건축주나 소비자에게 신뢰할 만한 파트너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하우스텝의 신뢰성은 프로세스 혁신에 있다. 이를 위해 하우스텝은 3만 8,000여 건의 시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공에 따른 가격과 디자인을 표준화했다. 견적부터 자재 선택, 결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이러한 표준화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말하자면, 실내건축 프로세스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사례인 셈이다. 하우스텝 홈페이지(houstep.co.kr)에서 제공하는 ‘플레인 plain’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소비자는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집 전체의 종합적인 인테리어 시공 견적을 추산하고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시공 결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하우스텝은 시공할 자재를 직접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서울 강남에 대형 전시관(show room)을 운영하기도 한다. 전시관은 피팅룸 fitting room, 시공별 자재 전시실, 욕실 및 주방 체험 공간 및 상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피팅룸은 흔히 옷 가게에서 옷을 사기 전에 입어보는 공간을 말한다. 하우스텝 피팅룸에서는 현재 특허출원중인 시뮬레이터를 통해 시공 결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즉, 소비자는 가상 체험을 통해 공간에 딱 맞는 자재를 고를 수 있는 것이다. 자재 전시실에는 30여 개 브랜드에 1,000여 종의 자재들이 전시돼 있어 소비자는 발품을 팔지 않고 한 곳에서 자재를 보고 만지며 그 특성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자재의 시공 결과가 궁금하다면 피팅룸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마음에 맞는 자재를 골랐다면 ‘인테리어 포트폴리오’ 파일에 담아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인테리어 시장은 파편화된 특징을 보인다. 대형 제조사 계열의 가맹점 사업자와 단순 시공업체, 시공업자를 이어주는 ‘온라인 투 오프라인 online to offline’, 즉 O2O 형태의 중개 서비스를 비롯해 여러 개인 사업자가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제조사 가맹점은 자재 선택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단순 중개 서비스의 경우 AS 등 품질관리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하우스텝은 이러한 문제를 혁신하기 위한 솔루션인 셈이다. 하우스텝 측의 설명을 옮기자면 이렇다. “하우스텝은 고객이 원하는 주요 제조사의 자재를 모두 취급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단순한 중개를 넘어, AS와 시공자 품질관리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계약과 결제 등 모든 절차가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모든 과정에서 신뢰할 만한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게 하우스텝의 차별성입니다.” 하우스텝은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시실에서 자재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와 경험을 얻은 소비자는 전체 인테리어 과정에서 꼭 필요한 부분만 구매해 시공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공품질에 대한 신뢰감도 얻을 수 있다. 하우스텝은 전시실을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개별적인 시공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개별 시공을 종합한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럼으로써 인테리어 시장에 혁신의 바람을 몰고 오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Tip 전시실 방문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은?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없더라도 전시실을 둘러보며 시공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과 최신 트렌드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공 장소와 일정, 대략적인 예산 등 구체적인 시공 계획을 준비한다면 알찬 정보와 더불어 상담에서 좀 더 전문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 상담은 붐비는 주말보다는 주중에 방문했을 때 비교적 여유를 갖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시실을 방문하기 전 시공을 계획하고 있는 현장 사진 등을 지참하면 더 정확한 상담이 가능합니다. 전시실을 방문하려면?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99 에피소드262, 4층 운영시간 예약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 www.houstep.co.kr/visit ※ 단순히 둘러보는 경우엔 예약 없이 방문해도 무방함. ===================== 01 하우스텝 홈페이지(www.houstep.co.kr) 메인 화면 02/03 강남에 개장한 하우스텝 전시실(showroom) 04/05 하우스텝 전시실 샘플 라이브러리(sample library) 06 하우스텝 전시실에서는 시공할 자재를 직접 체험하고 고를 수 있다. 07 마음에 든 자재를 고른 후에는‘ 인테리어 포트폴리오’파일에 담아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08 하우스텝 피팅룸에서는 시뮬레이터를 통해 시공 결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MATERIALS GUIDE] 원하는 부분만 똑똑하게 인테리어 통합 서비스 플랫폼 하우스텝 인테리어 계획에서 시공까지,
-
-
[MATERIALS GUIDE] 보다 직관적인 전달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다 영상전문업체 가담컴퍼니
- 클릭 클릭 !!!!! 네이버 홈피에서 제대로 보기 영상전문업체 가담컴퍼니 보다 직관적인 전달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다 보통 건축은 사진으로 많이 표현한다. 그러나 3차원 공간을 2차원 평면에 담아내는 것에는 감각의 한계가 있다. 그래서 모형을 함께 준비하지만 작은 스케일에서 공간감을 가늠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공간은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모습으로 전달받을 때 가장 느끼기 쉬운 법이다. 글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가담컴퍼니 가담컴퍼니 주소 충북 충주시 지곡6길 3, 2층 대표번호 043-847-1432 홈페이지 www.gadam.imweb.me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젊은 패기 ‘가치를 담다‘라는 뜻을 가진 가담컴퍼니는 청년 12명으로 구성된 젊은 회사다. 본래 가담컴퍼니는 영상이 아닌 음악에서 시작했다. 봉사가 주된 활동이었던 작은 동아리였지만 활동 규모를 키우고 지역 기업들과 연계하며 더 큰 공연을 할 수 있었다. 가담컴퍼니의 뿌리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DNA를 가진 셈이다. 막연한 아이디어를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탈바꿈시켜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영상에 담아낸다. 현재는 그 범위를 넓혀 건축 이외에도 생방송,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대체되던 시기,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크게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적은 부담과 높은 퀄리티 요즘 동영상 콘텐츠가 활성화되면서 건축 분야에서도 홍보를 위한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건축이란 본업을 가지면서 영상 제작 기술까지 겸비한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이 때문에 담당을 채용하기도 하지만 전문 실력을 가진 사람은 채용이 힘들뿐더러 그 인건비 용도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담컴퍼니는 필요할 때 유능한 인재를 공유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좋다. 영상 제작은 보통 시공 업체와 협업해 일 년 단위로 계약한 후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에 맞춰 촬영과 편집을 진행한다. 가담컴퍼니는 영상을 통해 업체가 가진 장점을 더 쉽게 직관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한다. 나아가 건축을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서 영상을 보편화한다면 많은 업체들이 선의의 경쟁 속에서 더 좋은 수준의 건축물을 짓는 건강한 건축문화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부를 밝힌다. INTERVIEW 가담컴퍼니 신민섭 대표 건축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 Q 시간이 지날수록 표현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같은 것에서도 다양한 감정을 부른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건축 분야에 적용했을 때, 영상에 담은 건축은 사진과 다르게 어떤 매력이 있나요? A 영상은 수많은 사진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사진보다 좀 더 자세하고 깊은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가장 큰 매력이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글에서 사진으로, 사진에서 영상으로 점점 더 직관적인 형태를 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건축 분야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은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건축물 사진과 영상을 보는 이유는 대부분 언젠가 집을 짓거나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 비추어 가담컴퍼니의 역할은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더 자연스럽고 디테일하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01 드론은 외관을 포함한 주변을 넓게 촬영하기 위해 사용하는 촬영 장치로 예를 들면 주위에 형성된 인프라를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실제로 부지를 방문했을 때 눈높이에서 보이지 않는 곳까지 미리 검토할 수 있어 더 신중한 계획을 돕는다. 02 짐벌은 촬영 시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치로 내부를 상세하게 보여줄 때 효과적이다. 실제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이 가장 큰 장점이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MATERIALS GUIDE] 보다 직관적인 전달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다 영상전문업체 가담컴퍼니
-
-
[ARCHITECTURE DESIGN]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주택은 두 가지 지붕 형태가 돋보이는 대저택이다. 여기에 돌출 외벽과 매입된 테라스는 더욱 입체감을 더한다.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명확히 나눈 실내 공간 구성은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만족한다. 지하는 수납을 위한 공간으로 깔끔한 실내 분위기를 도모한다.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로하스홈 HOUSE NOTE DATA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176.61㎡(53.42평) 연면적 407.98㎡(123.41평) 지하 126.35㎡(38.22평) 1층 155.67㎡(47.09평) 2층 125.96㎡(38.10평) 데크 44.62㎡(13.50평) 포치 68.45㎡(20.71평) 테라스 26.44㎡(7.80평) 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 외장재 세라믹 패널, 파벽돌, M블록 사이딩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리얼 징크 창호재 독일식 시스템 창호, 3중 유리 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지하 평면도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전체 콘셉트 입체감 살린 조형적 디자인 실외 디자인 주택은 철근콘크리트와 목구조, 두 가지 건축 구조를 적용해 설계했다. 전체적으로 외경사 지붕과 박공지붕이 눈에 띄는 조형적인 모습이다. 또, 돌출과 매입을 적절하게 조합해 입체감을 살려 웅장하다. 다양한 외장재를 적용한 외부와 리얼 징크로 마감한 지붕은 주택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실내 디자인 1층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우측에 침실을 배치해 사생활을 위한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2층까지 하이실링을 적용한 거실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이다. 2층은 침실과 작은 거실, 세탁실을 함께 구성해 생활 동선에 편의를 더했다. 침실과 테라스는 인접하게 배치해 편안한 휴식과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하는 불필요한 짐들을 둘 수 있도록 3개의 창고를 마련해 실내의 깔끔한 인상을 돕는다. DESIGN POINT 외부 조형미와 입체감이 결합된 웅장한 디자인 지하 필요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
-
-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
[ARCHITECTURE DESIGN]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
-
[ARCHITECTURE DESIGN]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집은 언제나 삶을 담는다. 만약 집에 자신의 이야기가 없다면, 그저 잠시 머무는 공간일 뿐이다. 삶을 담는 데는 많은 시간과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집을 그려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삶 속에서 정주할 장소를 두는 일. 자신의 인생을 위한 최고의 시간이 실현되리라 생각한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143.00㎡(43.26평) 연면적 143.00㎡(43.26평) 최고높이 4.80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지붕재 컬러 강판 외벽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 창호 내벽재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모자이크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2개 규모 지상 1층 1층 평면도 지붕 평면도 #이야기 가족이 언제나 1순위였던 건축주. 가족을 위해 일하고, 보금자리를 찾아 삶을 영위하던 자랑스러운 부모가 떠오른다. 그런 건축주로부터 연락이 왔다.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서울 벗어난 곳에 집을 짓고자 하는 희망 담긴 내용이었다. 요구사항은 조용한 삶 속에서 독서와 영화를 즐길 수 있고, 천창과 욕조를 계획해 편안한 휴식을 도모하는 공간이었다. #배치계획 배치는 정해진 면적에서 불가피한 계획이다. 배치 방식에 따라 외부를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지며 공간에서 느끼는 감응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주택은 매스를 두 개로 나누고 각각 마당을 계획해 기능을 분리했다. 자연스럽게 생긴 매스간의 차이는 형태를 달리하고 처마를 길게 빼 사용자의 온기를 담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남향에 위치한 공용마당과 안쪽 포켓마당은 활용 및 사용 빈도에 차이를 줄 것이다. 이곳에서 각각 다른 풍경이 연출되길 기대한다. #입면계획 건축주는 단층집을 원했다. 단층집은 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동선 부담이 없다. 그리고 건축가가 매스를 구현하기에도 분명히 매력적인 형태다. 좌측 매스는 높은 천장고를 위한 박공지붕, 우측 매스는 높이에 맞춘 평지붕으로 두 형태의 지붕을 가진 주택을 건축주에게 제안했다. 두 입면은 서로 다른 풍경과 공간감으로 한적한 전원 속에서 여유를 선사할 것이다.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
-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
[ARCHITECTURE DESIGN]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
-
[HOUSING TRENDS]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시공 품질을 과학적으로 검증 집 짓기에서 기밀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문제다. 무엇보다 열과 습기의 이동을 막아 무더위에는 시원하고 추위에는 따뜻한 내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는 바로 냉난방 설비를 운용하는 데 드는 비용과 직결된다. 따라서 건축을 계획하고 시공하는 단계에서부터 기밀 성능은 신중하게 고려돼야 한다.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박정로 연구소장의 글을 통해 주택의 기밀 성능의 의미와 시공, 테스트 등 중요한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편집부> 글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박정로 연구소장 취재협조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02-3445-3835 www.canadawood.or.kr 목조주택에 최적화된 저에너지 인증 프로그램인 캐나다 ‘수퍼-E 하우스’와 같은 저에너지 목조주택 구현을 위한 요소는 단열, 기밀, 창호, 환기장치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이러한 개별 요소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거동되어야 저에너지 목조주택이 제대로 운용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건축물의 성능은 계획단계에서 에너지 시뮬레이션과 단열 성능 산정이 있고, 시공단계에서는 시공 품질 확인 등이 있으며, 유지관리 단계에서는 고지서를 통한 전기나 가스 사용과 같은 에너지 사용량 확인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실제적, 정량적으로 객관적인 건축물의 성능을 평가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 기밀 성능(Air tightness)이다. 건축물 기밀의 경우,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목조주택에서는 필수적인 정량평가요소다. 북미나 유럽 쪽에서는 기밀에 대한 인식이나 기밀 성능 평가가 대중화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은 생소하게 느끼는 건축주나 건축가, 시공자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밀이라는 용어에 대해 알고 있는 건축주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건축주들은 건축 예산의 한계도 있겠지만, 집 짓기에서 건물의 기밀까지는 고려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기밀도라는 용어는 얼마 전 “JTBC 서울엔 우리 집이 없다”라는 집방 프로그램에서도 이슈가 됐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7위를 차지한 용어이지만, 국내 건설시장이나 건축주들에게는 생소한 주택 성능 요소이긴 하다. 쉽게 말하면, 기밀도는 주택 내에 바람이 새어들어 오거나, 바람이 새어나가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한 시간 동안 주택 내에 공기 순환이 몇 회가 되는지를 나타낸다. 즉, 기밀도 값이 낮으면, 공기 순환이 덜 되었기 때문에, 주택의 기밀성능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 기밀하게 시공된 주택에서는 쾌적한 실내에서 외부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적정 수준의 기밀 성능은 왜 중요한가? 건물에서 적정 수준의 기밀 성능 확보는 크게 ⑴ 건물의 열 손실을 줄이고 ⑵ 거주자에게 쾌적한 실내 공기 질을 확보해 주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건물에서 외피의 역할은 수분의 이동을 차단(Moisture barrier) 하고, 공기 이동을 차단(Air Barrier) 하며, 열의 이동을 차단(Thermal barrier) 하는 역할을 한다. 만일 외피의 기밀 성능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 누기되는 경로를 통해 겨울철에는 실외의 차가운 공기가, 여름철에는 실외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열손실이 발생하게 되며, 여름철에는 실내의 습도가 올라가게 된다. 실내 습도가 최적 구간(약 40~60% 정도)보다 낮거나, 높아질 경우, 실내 공기 질을 악조건으로 만드는 세균 및 바이러스 활동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실내 습도와 더불어 실내 온도 관리도 함께 병행해야 하지만, 기밀 성능을 확보하면 외부 환경에 의해 실내 습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건물에서의 적정 기밀 성능을 확보하면 열손실을 줄이고, 건강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 내부 기밀막을 이용한 기밀 시공 ▲ 자착식 투습방수지를 이용한 기밀 시공 ▲ 캐나다산 스프레이폼을 이용한 기밀 시공 ▲ 단투습방수기능을 가진 OSB합판과 이음새의 테이프 시공을 통한 기밀 시공 기밀 성능에 대한 기준은? 기밀 성능에 대한 기준을 표현함에 있어, ACH50이라는 단위를 대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ACH50은 ‘Air Changes per Hour’를 나타낸 것으로, 건물의 전체 공기량이 50 파스칼의 압력차에서 1시간 동안 몇 번이나 바뀌는지를 나타낸 수치이다.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의 기준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모든 건물의 기밀 성능 기준은 5.0 ACH50 이하, 에너지절약 건물은 3.0 ACH50 이하, 제로에너지건물은 1.5 ACH50 이하로 하고 있다. 목조건축에 특화된 저에너지 인증프로그램인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의 기밀 성능 기준은 1.5 ACH50 이하이고, 수퍼-E 넷제로/넷제로 레디 기준에서는 1.0 ACH50 이하로 하고 있다. 참고로 독일 패시브하우스 인증 기준은 0.6 ACH50이다. 이런 기밀도 수준은 개인 및 기관마다 다른 견해와 기준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경우, 과도하게 높은 기밀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애쓰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저에너지 목조주택에 대해 시공 성숙도가 유지되면서, 자연스럽게 높은 기밀 성능이 나오는 경우는 예외일 것이다. 수퍼-E 하우스 인증 기준과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 활용되는 HOT2000 에너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살펴보면, 적정 수준(1.5 ACH50)으로 기밀 성능이 올라가게 되면, 더 이상 연간 에너지 소비가 급격하게 절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하게 높은 기밀 성능은 오히려 거주자의 쾌적성을 해칠 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 수퍼-E 하우스 인증의 기밀도 기준 ▲ 시공 중 기밀 테스트 모습 기밀도 측정은 어떻게 하는가? 기밀 성능을 나타내는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기밀 테스트 또는 ‘블로어 도어 테스트’Blower Door Test라고 한다. 테스트 이름처럼 주로 현관문이나 기타 외피에 면한 문에 송풍팬, 송풍팬의 풍량을 체크할 수 있는 측정 게이지 등을 설치해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블로어 도어 테스트라고 한다. 이 테스트는 송풍팬 설치 후, 강제적으로 바람을 실내에서 실외로 불어주며 실내의 압력을 낮추는 감압(Depressurization) 테스트, 실외에서 실내로 송풍팬을 가동해 실내의 압력을 높이는 가압(Pressurization) 테스트 등을 통해 기밀도를 측정한다.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유럽 표준과 캐나다 표준 등이 있으며,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경우, 목조건축에 특화된 수퍼-E 하우스 표준이나 캐나다 표준인 CAN/CGSB-149.10-M86에 따라, 감압 테스트만을 진행하게 된다. 이 표준에는 기밀 테스트를 위한 조건들이 명시되어 있다. 기밀 테스트를 위해서는 도면에서 체적(Volume), 바닥면적(Floor area), 외피면적(Surface area)을 산정하여, 기밀 테스트 소프트웨어에 입력을 하게 된다. 앞서 말한 기밀도 값인 ACH50은 체적에 의해 기밀도 값이 산정되므로, 누기가 적은 건물의 체적이 크면 기밀 성능은 우수하게 산정된다. 참고로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는 체적 대비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체적이 작은 건물은 기밀도에 불리한 측면이 있어 외피면적 대비 기밀 성능의 기준도 함께 명시되어 있다. 또한, 기밀 테스트를 진행하며 기밀도를 측정하지만, 그와 함께 진행되는 것은 누기를 찾아서 시공자에게 보완할 부분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이때는 송풍팬을 틀어 놓고, 열화상 카메라나 펜타입의 풍량계 등을 활용해 누기되는 부분을 찾게 된다. 열화상 카메라는 주로 실내외 온도 차이가 10℃ 이상 되는 겨울철에 진행하며, 블로어 도어 테스트 장비와 열화상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하면 누기되는 부분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 등을 통한 누기 체크는 기밀도 측정만큼이나 시공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1) ▲ 기밀도 값의 산정 방식 ▲ 기밀 테스트 현장 교육 및 시연 모습 기밀 테스트 사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밀 성능 기준에 대해서 수퍼-E 하우스의 인증기준은 1.5 ACH50이하이다. 하지만 1.5라는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아파트나 빌라 등의 사례를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저에너지 목조주택이라는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일반적인 목조주택의 경우, 필자의 테스트 경험으로는 2.5~5.0 ACH50 정도로 측정되었다. 물론, 지붕 및 외벽 단열재를 기밀성이 우수한 스프레이폼 단열재로 시공한 경우, 2.0 ACH50이하로 나온 경우도 있다. 그리고 2021년 완공한 신축 아파트의 경우, 기밀도는 1.0에서 1.8 ACH50 정도로 측정되었다. 반면, 완공 후 약 50년 정도 된 서울 지역의 노후 단독주택의 경우, 기밀도는 14.04 ACH50, 완공 후 약 20년 정도된 빌라의 경우, 기밀도는 6.82 ACH50으로 측정되었다. ▲ 다양한 기밀막 재료 ▲ 《시공자 매뉴얼》(Builders’ manual, 자료: Canadian Home Builders’ Association) 기밀 자재는 어떤 걸 사용해야 할까?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기밀성능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재료로 기밀막을 형성할 수 있다. 기밀막이나 에어배리어 Air Barrier라고 해서, 투습방수지 등과 같은 막 형태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의 저에너지 목조주택에 대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캐나다주택시공자협회(Canadian Home Builders’ Association)에서 발간한 《시공자 매뉴얼》(Builders’manual)에 따르면, 기밀막 시스템(Air barrier system)은 기밀막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계획 및 시공할 수 있다. 이런 기밀막 재료는 구조재, OSB합판, 석고보드, 투습방수지 등 건축가나 시공자의 방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기밀 테스트 중 창문 누기 부분 체크-1 ▲ 기밀 테스트 중 창문 누기 부분 체크-2 ▲ 기밀 테스트 중 내부 기밀막 누기 부분 체크 기밀 테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 기밀 테스트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본인이 목표로 한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지 테스트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기밀 테스트 측정 방법에서도 다루었지만, 이를 통해서는 기밀도를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문을 제대로 시공해 누수나 누기가 발생하지 않을지, 단열재를 제대로 시공했는지 등의 시공 품질을 다양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는 시공 중에 기밀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때 기밀도를 측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공 품질에 대한 체크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시공 품질을 체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증과는 무관하게 건축주나 시공자의 주도로 일반적인 목조주택에도 기밀 테스트를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결국, 시공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건축주들이 민감해하는 준공 후의 하자를 최소화할 수 있어 기밀 테스트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공자는 건축주에게 시공 품질에 대한 신뢰를 더 줄 수 있다. 기밀 테스트는 마치 시공중인 목조주택에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시공자가 많은 부담을 느낀다. 실제로 수많은 기밀 테스트를 진행해왔지만, 기밀 측정을 할 때 제일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은 현장소장이고 그다음으로는 시공사 대표였다. 이러한 긴장된 상황을 건축주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시공 품질에 대해서는 안심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캐나다 현지의 수퍼-E 전문가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기밀도 테스트 모습 건축주의 입장에서 건축 상담을 진행해 보면, 대부분의 시공사들은 집 잘 짓는다고 할 것이고, 우리는 집을 잘 짓지 못한다고 홍보하고 안내하는 시공사들은 드물 것이다. 시공사의 역량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건축주는 어떻게 시공사를 선정해야 할까? 따라서 시공사 선정의 기본 조건으로 기밀 테스트 또는 수퍼-E 하우스 인증과 같은 저에너지 인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권장할 만하다. 건축주나 건축가가 시공 품질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시공 중 혹은 완공 후에 기밀 성능을 측정해 보는 것이다. 물론, 가장 좋은 선택은 건축주가 건축가나 시공자가 아닌 공인된 전문기관과 같은 제3자에게 공식적인 인증 프로그램을 직접 신청해서 인증 전문가가 시공 품질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제한적인 건축비로 인해 인증 진행이 어렵다면 기밀 테스트를 의뢰해 시공 품질을 체크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1)이러한 기밀 테스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시연 등은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에서 진행하는 저에너지 목조주택 전문가 과정을 통해 교육받을 수도 있다. ㈔한국건축시공학회(02-745-5547)로 문의하면, 기밀 테스트 의뢰나, 기술 자문 등을 받을 수 있다. 박정로(공학박사,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연구소장) 건축대학원에서 건설관리를 전공하며 친환경 BIM, 건물에너지, 시공자동화, 공동주택 하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는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과 ‘한국 수퍼-Eⓡ’ 하우스 인증 업무를 진행하며, 전국의 약 140여개 목조건축 현장의 구조 검토, 감리 업무, 기밀 테스트, 에너지 시뮬레이션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 목조건축에 대한 구조, 에너지, 품질에 대한 실증기반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 실무자 및 대학생 교육 등도 병행하고 있다. josephpark@case-archi.com www.case-archi.com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HOUSING TRENDS]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
-
[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편리한 아파트 문화 속에 고질병이 있다. 적층으로 쌓인 주거 형태에 의해 위아래 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산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아파트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장두영(41), 심현아(36) 부부도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청담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4.40㎡(125.35평) 건축면적 100.82㎡(30.49평/주차장 미포함) 건폐율 24.32% 연면적 162.95㎡(49.29평) 1층 96.23㎡(29.11평) 2층 66.72㎡(20.18평) 용적률 39.32%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2021년 9월~2022년 5월 건축비용 평당 780만 원(토목공사비 별도) 설계 아키21 건축사사무소 051-317-8788 시공 ㈜청담건설 051-728-6449 https://blog.naver.com/chungdam011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 벽 - 인조대리석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 내단열 - T30, T5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골+백색 도장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 계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밝고 심플한 현관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실내 분위기로 이어져 편안한 첫인상을 준다. 현관 중문 옆에 가족사진 진열 공간을 기획했다. 테두리는 벤치로 이용하도록 넓고 깊게 만들어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거나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인구 밀집 도시는 어디나 그렇듯 대지를 조밀하게 이용하려다 보니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백양대로에서 경사로로 이어진 주택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진입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이 나타난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가건물이 뒤섞인 답답한 도심 속 동네에서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건물과 담장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보다 더욱 웅장해 보이는 주택은 외벽과 담장에 은은한 라임스톤 마감재로 치장해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풍긴다. 깔끔한 외벽은 모던 스타일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 오가는 젊은이들이 셀카 배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웃들의 반응이 어떤지 듣고 싶어 심현아 씨에게 물었다. “동네에서 예쁘고 멋지다고 유명해졌어요. 집 구경하러 다른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까, 요 아래 새로 생긴 카페도 손님이 늘었데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 기분 좋아요. 밖에서만 둘러보니까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한 점도 없어요.” 부산 시내에서 건물 두 채가 있던 자리에 젊은 부부가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을 지었으니 이력이 궁금해졌다. “사실 부모님이 가족들하고 다 같이 살 집을 지으려고 수년 전에 단층 주택과 작은 가게가 있던 건물을 엄마 아빠가 각각 사두셨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어서, 아빠에게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 수 없냐고 했어요. 손녀들을 워낙 좋아하셔서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1층 거실은 라운드 우물천장에 간접조명과 매입조명을 조합해 적절한 조도를 맞추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ㄴ 자 구조로 계획하고 거실을 향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리하도록 반영했다. 다용도실은 1층과 2층에 마련해 세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거실 오른쪽에 배치한 안방과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다. 풍부한 빛과 마당을 연결하도록 안방을 건물 정면(오른쪽)에 배치하고 뒤편에(왼쪽) 계단실을 뒀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로도 연결돼 동선이 편리하다. 안방은 시원한 분위기로 벽을 마감하고 넓은 통창을 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기 좋게 했다. 아이들이 함께 목욕할 수 있게 대형 욕조를 설치하고 건축주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이들이 욕조를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작은 계단도 설치했다.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현재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핑크색 제품을 골랐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계획 리모델링하려던 주택은 70년대에 지은 25평 단층 건물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가운데 임신을 해 아이가 넷이 될 예정이었다. 여섯 명이 살기엔 공간이 좁았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낡고 단열이 취약해 전문가들이 신축을 추천했다.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때 구원에 나선 사람이 심씨의 어머니다. “엄마가 기왕 새로 지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게 마당을 넓히고 집도 규모 있게 계획해 가족이 모두 모이기 좋게 함께 지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집은 아빠가 지어주셨어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대지는 남저북고인 경사이며 고저 차는 2.5m 정도다. 대지 레벨은 편리한 마당 진입과 아이들 놀이마당 확보를 고려해 대문 위치에 맞춰 높이를 조정했다. 건물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남서향으로 앉혔다. 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아이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놀이마당 끝에 생긴 단 차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당을 주차장 높이에 맞추면 진입 계단이 마당 중간까지 침범해야 하고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낮춘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입체적인 놀이마당을 완성하면서 주택의 포인트가 됐다. 놀이 공간은 2층에도 있다. 자녀들의 전용 공간으로 만든 2층에 거실과 베란다 데크를 연계해 마당만큼 넓은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편에는 향후 아이들이 커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게 작은 주방도 준비했다. 아이들 방도 모두 2층에 배치했지만, 아직 따로 재우기엔 어리고 함께 자고 싶어 해 1층 게스트룸을 아이들 침실로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살 때부터 아이들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부부는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도 같았다. 10년 뒤 리모델링이 필요해지더라도 중요한 건 아이들이 오늘 당장 뛰어놀 공간이었다. 또,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공간을 연출했다. 예를 들면 벌레를 싫어하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인조잔디를 깔고, 어디서나 아이들을 살피고 돌볼 수 있게 시선을 놀이마당으로 모은 것 등이다. 계단실은 밝은 바탕에 짙은 멀바우 계단재를 조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향후 아이들이 2층에서 생활할 때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주방을 설치했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서재는 처음 계획 때 부부의 운동실로 계획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짐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서재가 됐다. 2층 방 앞에서 본 주방. 2층 거실은 천장을 높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메인 조명도 아기자기한 형태를 골라 아이들 취향에 맞췄다. 2층엔 아이들 방이 3개 있다. 현재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1층에서 잠을 자면서 2층 방을 손님방과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 욕실은 아이들이 선택한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연출했다. 2층 거실 앞에 베란다에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2층에서도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데크 양 끝에 배치한 방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쉽게 실내외를 드나들게 했다. 넓은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부부도 작은 욕심을 냈다. “아이 낳고 남편과 운동하면서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파트에선 공간이 부족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지으면서 작더라도 우리만의 운동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2층 한편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는데, 짐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서재가 돼버렸어요. 궁여지책으로 안방 앞 데크에 운동기구를 놓고 야외 운동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 집을 완공하는데, 1년 걸렸다. 이중 시공하는 데만 9개월이 소요됐다. 여섯 식구가 살 공간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러나 까다로운 요구와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업체와는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았다. “아키21 건축사사무소에서 소개한 곳이 청담건설이었어요. 사업가인 아버지는 좀처럼 남을 쉽게 믿지 않으시는데, 대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보고 첫눈에 신뢰가 간다고 했어요. 자녀 셋을 둔 아빠라 다둥이 부모 마음을 너무 이해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심씨는 집을 짓는데 부모님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완성해 준 1등 공신은 청담건설 대표님을 꼽았다. 집 짓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은 다 잊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전한다. 마당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인조잔디를 깔았다. 이웃과 인접한 곳엔 키 높은 나무를 심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화단으로 구성했다.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외벽에 톤이 부드러운 라임스톤 마감재를 사용해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입면은 단순한 형태에 재료 물성과 골드 톤 소품을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집짓기 정보
-
-
[내 손으로 구들 놓기 ②] 사찰 전당을 4개 아궁이로 데운 사실 놀라워, 역사서로 배우는 구들
- 자그마치 천 명의 승려가 들어갈 만큼 큰 건물을 아궁이 네 개로 난방을 했다는 기록에서 전율을 느꼈다. 약 1500년 전에 만든 구들이, 100평이 넘는 큰 방을 네 군데 아궁이에서 불을 넣어 난방을 했다는 말이다. 중국에는 없는 고구려의 독특한 난방 형태에 대해 분명하게 말함으로써 구들의 오리진Origin을 확인시키는 중요한 대목이다.글 오홍식<(사)국제온돌학회 구들문화원 원장> 글쓴이 오홍식 님은 구들 놓는 장인으로 반평생 구들 시공과 연구를 거듭하며 우리 주거문화의 백미白眉구들 문화 보존 및 전파에 힘쓰고 있습니다. 한 번 불을 때면 100일 따듯했다는 '칠불사 아자방亞字房'에 감동 받아 구들 문화에 대한 사명감을 갖게 됐으며 현재 구들문화원 원장이자 평창 황토구들마을, 전국흙집짓기운동본부전담 구들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010-3044-8396 blog.daum.net/guwdle 지금의 구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 전해져 왔으며 그 실상은 어땠는지 알아보는 것이 제대로 된 구들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순서라고 생각한다. 문헌으로 남아있는 구들 관련자료는 서유구의《임원경제지》나《금화경독기》,《 산림경제지》,《 거가필용》등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지만 대표적인 것으로《열하일기》를들수있다.조선왕조 중조시대《열하일기》의 저자인 연암 박지원은 구들에 관해서 중국식 '캉'이 우리나라 온돌보다 뛰어나다 했으며 급기야 '서둘러 캉의 제도에 의거해 바꾸는 것이 옳다'고 언급했다.2000년 전에 이미, 한 번 불을 때서 100일 난방을 했다는 우리의 찬란한 구들문화와 과학은 그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제도적 장치가 없어지면서 고작 방 한쪽에 침상 대신으로 만드는 중국의 캉을 본받아야 한다는 참담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전통문화의 황폐화가 나라의 패망으로 다다른 모습을 보는 듯하다. 열하일기를 통해 보는 조선의 구들《열하일기》에 묘사된 우리 구들의 결점 여섯 가지를 보자.1. 구들돌을 올려놓는 고임돌의 진흙 재료가 약하고 부정형의 구들돌을 올려 놓기 위해 받치는 작은 돌들이 부실해 방고래가 꺼지기 쉽다.2. 구들장의 두께가 일정치 않아 고루 따뜻하지 않다.3. 고임돌이 높고 고래가 넓어서 불꽃이 서로 연결되지 못한다.4. 담과 벽이 성기고 엷어서 생긴 틈으로 바람이 뚫고 들어와 방 안에 연기가 차고 아궁이로 불길이 거꾸로 나온다.5. 불목火頂아래에 불목구멍이 연달아 있지 않기에 불이 멀리까지 넘어가지 못하고 땔나무 끄트머리에서 맴돈다.6. 방을 말리는 데 땔나무 100단을 쓰고도 열흘 안으로 방에 들어가 살지 못한다.게다가 굴뚝 만드는 법은 더 허술하다. 굴뚝에 틈이 생기면 한 오라기의 바람도 아궁이의 불을 꺼버릴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우리나라 온돌에서는 불이 부엌으로 되나오고 골고루 따뜻하지 못한 것을 염려하는데 그 잘못은 굴뚝에 있다. 연암은 여기에 덧붙여 여섯 가지 해독을 말한다.1. 잘못된 온돌 때문에 땔감 낭비가 심하다. 땔감과 재물의 태반이 부엌 아궁이 속으로 사라져버린다.2. 땔감이 귀해 한 아름 되는 나무는 100리를 가도 찾지 못한다. 따라서 재목이나 관재로 쓸 나무가 적다.3. 땔감이 귀한 까닭에 산은 헐벗고 황폐해 한 번 큰물이 나면 모래와 진흙이 씻겨 내려가 도랑과 시내에 쌓이고, 논밭을 덮어버린다.4. 땔감이 귀한 까닭에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한 방에 거처하게 되며 남자가 내실에 머물게 되어《예기禮記》의 경계를 어기게 되므로 예의에 어긋난다.5. 여러 날 불을 때지 않으면 온갖 벌레와 쥐가 벽에 구멍을 뚫고, 어느 날 갑자기 불을 때면 하인방까지 불이 달라붙어 집 전체를 잿더미로 만든다.6. 구들을 깔고 방바닥에 장판지를 바르는 데 돈이 많이 들기에 부유한 집이 아니면 쓰지 못한다. 그리고 굴뚝 가까운 부분은 불길이 닿지 못해 얼룩덜룩 썩는다. 사방 한 길 정도를 바꾸고자 장판지 한 장 걷어 올리면 구들장 위에 흙손질한 것이 들고 일어나 구들장 전체를 다시 깔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고 3년 동안 바꾸지 않으면 재가 고래 속을 메워 구들장이 차갑다. 여러 해 만에 장판을 다시 하면 귀한 물건을 마구 버리게 된다. 연암의 지적을 현대 구들에 비춰보면연암의 시대와 다르지 않게 지금도 많은 곳에서 퇴락한 구들 설비로 비슷한 고통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연암의 지적을 기준으로 현대 구들 속을 들여다보자.1. 구들의 재료와 구조 문제는 현재 올바른 시공으로 고임돌이 무너지거나 구들장이 꺼지게 되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과거 일부 가난과 무지의 소산으로 보아야 옳다.2. 구들장 두께의 균일성과 난방의 균등성은 별개의 문제다. 구들돌의 두께가 일정치 않아도 고래의 구조 등으로 고르게 따뜻한 방을 만든다.3. 고임돌 높이 등으로 불꽃이 연결되지 못한다는 말은 잘못된 발상이다. 고임돌이 높고 고래가 넓으면 일반적으로 열효율을 높이기 쉬우며 구들의 수명도 오래가는 등 좋은 점이 많다. 고래의 구조로 해결되는 문제다.4. 하방 쌓기의 문제인데, 고막이라고도 하는 부위의 시공이 부실해 열기의 유통이 안 되는 문제지만 지금의 건축에서는 일부러 만들려고 해도 어려운 이야기다. 기초공사에서 간단히 해결된다.5. 부뚜막 아궁이에서 불목 배치가 적절치 못하면 불이 들지 않고 연기를 거꾸로 내뱉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바보가 만들어도 아랫목은 따스하다'는 식으로 비과학적이거나 합리적이지 못한 구조의 구들이 대부분이었다는 말이다. 부넘기 또는 불목 조절뿐 아니라 고래의 구조와 개자리 등의 적절한 설비는 이러한 문제를 간단히 해결한다.6. 5번 조항에 해당하는데, 전통 구들의 원칙에 따라 시공하면 문제되지 않으며 방바닥 마감은 장판지 외에도 좋은 재료들이 얼마든지 개발돼 있다. 굴뚝의 중요성을 지적한 연암의 안목에는 탄복을 금할 수 없다. 더구나 중국의 캉 제도를 칭찬하면서 중국 캉의 구조 중에 굴뚝개자리[烟門犬座]를 언급한 것은 대단한 식견이다.그런데 자금성은 캉에 불을 피워 난방을 했지만 굴뚝은 없다. 굴뚝을 타고 자객이 들어올 것을 막기 위해 굴뚝 없이 배연했다고 하니 중국에서 굴뚝은 궁궐에서 배척된 반면, 우리는 굴뚝을 국가 문화재로 지정한 유일한 나라가 됐다.여섯 가지 해독에 대한 내용은 기초공사의 부실로 인한 문제와 뒤떨어진 구들 구조의 방고래로 인해 생기는 연료 낭비와 열효율을 지적하는데, 정통 구들방 시공법으로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들이다.땔감으로는 지천에 널린 게 나무고 풀이다. 산 속의 나무들은 너무나 빡빡해서 육림育林사업으로 솎아 주는 일이 필요하다. 육림도 하고 화석 연료를 덜 쓰게 하는 땔감 모으기가 권장돼야 한다. 간벌을 한다고 베어 놓은 나무나 자연적으로 썩어 넘어진 것 들이 큰비가 오면 쓸려 내려가 개울을 메우고 다리에 걸려 물길을 막는 통에 해마다 물난리를 겪고 있다. 나라에서 땔감 모으기에 관심을 가진다면 이런 문제는 큰돈 안 들이고 해결된다. 도랑치고 가재 잡는 격이다.2000여 년 전 100일간 난방이 되는 아자방亞字方구들을 만들었고, 1500여 년 전 고구려의 관계사觀鷄寺사찰에는 천여 명의 승려가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을 아궁이 네 개로 덥힐 수 있었던 구들이 어쩌다가 조선왕조 후반기에는 내다 버려야 할 만큼 한심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구들의 역사적인 면면을 잠시 짚어보면서 다른 나라에서의 난방 역사를 일별一瞥하는 짬을 내어 보자. 구들의 역사와 다른 나라의 구들구들 관련 이름에 대해 기록에 나타난 것을 보면 항방, 갱, 돌 , 난돌, 온방, 온돌, 구돌, 흙구들 등의 표현이 있다. 이외에도 몽고캉, 북지항, 만주캉, 여진캉, 유해캉, 토촹, 창 등 다양한 명칭으로 쓰였다.한편《훈몽자회訓蒙字會》에서는 '묻을 캉', ' 말릴 캉'을 '구들캉'으로 토를 달아 놓았으며 고려시대에 온돌방을 오실墺室이라고 기록했음을 볼 수 있다.자칫하면 캉의 종류가 더 많고 더 오래된 것으로 오해할 소지까지 있어 더욱 우리의 구들(온돌)에 대한 위상 정립이 중요하다.구들에 대해 그 역사적 기원을 찾기 시작한 것은 근래의 일로, 언제부터 '집'이라는 말이 있었는지 모르듯 구들이라는 용어도 마찬가지다. '구운 돌'에서 구들이 유래됐다는 설도 있지만, 글쎄다.구들에 대한 최초의 문헌 기록은 AD 500~513년 북위겗魏의 력도원麗道元이 쓴 중국의 옛 지리서인《수경주水經注》제 14권 '포구수조鮑丘水條'의 주석에서 찾을 수 있는데, 중국 북경 동북부 고구려 접경에 위치한 관계사觀鷄寺의 구들 형태와 기록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찰 안 전당은 높고 넓어서 승려 천 명이 들어갈 수 있다. …바닥은 모두 석판으로 깔았고 지붕은 전부 흙으로 메웠으며 안에는 많은 통로가 있어 마치 경맥이 사방으로 뻗쳐 있는 것 같다. 바깥의 방 옆 네 면에 불을 지펴서 열기가 안으로 들어가 전당 전체를 따뜻하게 한다.'자그마치 천 명의 승려가 들어갈 만큼 큰 건물을 아궁이 네 개로 난방을 했다는 기록에 전율을 느꼈다. 약 1500년 전에 만든 구들이다. 한 평 넓이에 아홉 사람을 수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100평이 넘는 큰 방을 네 군데 아궁이에서 불을 넣어 난방을 했다는 말이다. 중국에는 없는 고구려의 독특한 난방 형태에 대해 분명하게 말함으로써 구들의 오리진Origin을 확인시키는 중요한 대목이다. 온돌문화의 원조가 어디인지는 역사를 포함한 강역江域의 구분을 주장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근거가 된다.이외에《수경주》보다 100여 년 지난 중국 당나라 시대 역사서인《구당서舊唐書》에도 구들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는 고려시대 최자崔滋(1181~1260)가《보한집補閑集》하下권에 '급히 땔나무로 불을 피워 구들을 따듯하게 하고 … 작은 돌을 주워 아궁이를 막고 회를 이겨서 틈을 메우고'라고 기록했다. 아궁이 불문을 막아 방고래 속의 열기가 빠져 나가지 못하게 했다는 내용을 당연한 것으로 써 놓았다.아궁이를 막아 자연적인 기류의 이동을 차단함으로써 열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과학적인 표현이다. 열역학을 생활에서 일상화했다는 말이겠다.《삼국유사》제 1권에서는 발해 구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기단 위 중앙 3개의 방 툇간에 구들이 있는데 북쪽 툇간의 것은 한 줄이고 나머지는 두 줄 고래다.구들 바닥은 방바닥 면적의 1/3 정도로, 고래는 한 자 두께고 세 치 두께의 구들장을 놓았다. 또 서측 방과 툇간의 구들 고래도 마찬가지로 합쳐져 북쪽 방 밖의 굴뚝과 닿아 있다. 굴뚝은 사방 27자 크기다.'단기 2452년(서기 119년) 신라 지마왕 때 만들어진 아자방 구들은 그 역사가 2000년이며 1931년 일본인 후지타 료사크의《청구학총》기고문 <유적으로 보는 구들이야기>(p.233)에 이렇게 기록됐다. ' 신석기시대 유물들과 함께 출토된 함경북도 웅기 송평동의 구들 유적 발굴 결과 그 구조가 오늘날과 같은 전면구들이다.'전면구들의 역사가 2000년이 넘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지금까지 발견된 긴 고래구들 유적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는 초기철기시대(BC 300년경)로 추정되는 수원시 서둔동 유적에서 볼 수 있는 터널식 구들로 알려졌다.고구려의 문화를 그대로 이어 받았다는 발해의 유적 중 지금의 흑룡강성 영안현에 있는 상경용천부上京龍泉府궁성 침전터에서 발굴된 구들은 고구려 구들과 같이 방안에 아궁이를 두고 아궁이의 방향이 고래와 거의 직각을 이루며, 굴뚝까지 연결된 내굴길이 두 줄로 이뤄져 있다. 인천 강화군 선원면 지산리, 고려시대 창건한 선원사禪源寺는 원래 해인사에 있는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던 절로, 이 사찰 터에서 지금까지 알려졌던 서너 줄 고래와는 달리 열다섯 줄 고래의 형태가 발견됐다. 독특한 형태의 구들 구조를 가지고 있는 이 건물은 고임돌의 폭이35~60㎝, 고임돌간격은25~35㎝, 깊이는40㎝정도로보고됐다《( 동국대박물관 발굴조사 보고서Ⅰ》p.233, 2003년). 궁궐의 구들궁궐 중 ○○당堂과 ○○전殿등으로 현재 남아 있는 궁전건축물의 구들 중 연경당 본채의 부뚜막 아궁이를 제외하면 모두 난방만을 위한 함실아궁이고 구들 개자리가 없다. 숯을 연료로 사용했으며 구들장으로는 다듬은 화강암을 썼고, 고임돌은 장대석 등으로 쌓았다. 재료로 일반 석재 외에 전塼등도 사용됐다.궁궐의 구들 중에는 숯불을 담는 탕이라는 용기를 함실 속에 넣어 난방을 한 탕방구들 양식이 많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일제 강점기 동안 이곳에 일본인들이 살면서 그 원형을 훼손해 실제 남아 있는 구들은 조선왕조의 정궁인 경복궁에는 거의 없고 대부분 창덕궁에서나 볼 수 있다. 경복궁은 지상 건축물만 다시 만들고 구들은 거의 복원하지 않고 굴뚝만 문화재로 지정했다. 기초 바닥에서 이맛돌까지 높이가 100~150㎝, 고임돌은 화강암 다듬은 것이나 전塼또는 강회벽돌로 만들었으며 함실 바닥은 강회다짐을 했고 3~5개의 굽은 고래가 대표적이다. 구들돌은 주로 다듬은 화강암을 썼고 간혹 운모석이 섞여 있다. * 다음 호에 '역사서로 배우는 구들'에 대해 계속 이야기한다. 서구에서는 구들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살펴보자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내 손으로 구들 놓기 ②] 사찰 전당을 4개 아궁이로 데운 사실 놀라워, 역사서로 배우는 구들
-
-
[예비 건축주를 위한 패널라이징Panelizing의 이해 ①] 경제적이고 편리한 공업화 조립공법, 프리패브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유럽 공산권에서 전후 복구 작업의 일환으로 기후에 상관없이 단기간에 획일적으로 대량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업화 조립공법, 프리패브(Pre-Fabrication)가 등장했다.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고 ▲시공 품질을 향상하며 ▲차질 없는 예산 계획을 수립함과 아울러 ▲적은 현장인원으로 ▲외부 기후의 영향 없이 예측 가능한 공사 기간을 확보하는 건축 기법이 바로 프리패브다.글 조종승<리플래시기술㈜ 주택사업부 이사> 현업에서 경험한 바에 의하면 개성 있는 집을 원하는 사람이 건축 과정에서 부딪히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시공 과정에서 불거진다. 부지 마련이나 설계 등은 나름의 인연이나 본인의 노력, 전문가 도움을 받아 주관과 능력에 맞춰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으나 시공은 기후 여건, 인력 및 장비 동원 등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처음 계획과 틀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착공 후 공사를 중간에 중단할 경우 이미 진행된 부분에 대한 보양 문제 등으로 품질이나 금전적인 면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그래서 건축 전문가들은 일단 공사를 시작한 후에는 공정의 매듭이 지어지기 전까지 중간 휴지기간을 갖지 말 것을 강조한다. 더욱이 습기에 취약한 목조 건물은 외부강수나 강설에 대한 공사 마무리 없이 건축 과정을 중단한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대다수 전원주택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어 집을 짓는 과정에서 자재 수급, 인력 수급 등의 문제로 원활한 공사 진행이 어려운 형편이다. 물론 경제력이 뒷받침한다면 상비용을 들여서라도 공사를 진행할 수 있겠으나, 때로는 이를 지급을 통해서도 품질이 해결 안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특히 전원주택을 계획하는 사람 대부분은 예산이 빠듯해 금전적 호기를 부릴 수도 없다.두 가지 경우를 보자.여타 건축주와 마찬가지로 건축에 대해 전문 지식이 없던 A씨는 한 시공 업체를 선정한 후 건축을 맡겼다. 다행히 성실한 시공사를 만나 꼼꼼히 챙긴다고 했지만 설계 도면에 상세가 없어 구조적 의문점은 시공사도 확실한 답변을 줄 수 없었다. 구조 관련 기술자에게 일일이 해결책을 확인하느라 시간과 경비가 적잖이 소요됐다. 공사 중간 중간 질의응답을 하다 보니 공사가 지연돼 장마 전에 골조와 지붕 방수를 마무리하느라 고생한 기억이 있다. 만약 이러한 사항을 사전에 검토하고 적용했다면 공사가 지체 없이 진행됐을 것이다.한편 무턱대고 저렴한 곳을 찾아 낭패를 본 B씨의 경우다.몇 곳의 시공사를 찾아 견적을 받은 B씨는 그 중 가장 싸게 지어준다는 업체 말만 믿고 건축을 맡겼다. 공사가 진행되어 가면서 업체는 추가 및 변경을 이유로 여러 비용을 요구했고 이는 큰 다툼으로까지 번졌다. 이제와서 다른 업체를 섭외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고 선뜻 나서는 곳도 없었다. 결국 당초보다 훨씬 비싼 금액으로 완공을 한 B씨는 덤으로 화병까지 얻었다.물론 두 사례는 일부의 얘기다. 그러나 이 일부가'나'일수도있다는생각을 잊어서는 안 된다.집을 짓는 데 제일 중요한 것은 그 터를 잘 정하는 것이 으뜸이요, 그 다음 설계를 잘하는 것이 버금이라 했는데 언제까지 우리는 그 다음 단계인 시공 상의 문제점에 휘둘려야 하는가? 행복과 평화의 터전이 돼야 할 집이 더 이상 울화와 갈등의 대상이 되지 않게 할 방법은 없는가? 어릴 적 놀던 장난감 집이나 레고같이 순간에 뚝딱 지어 보랏빛 꿈이 현실에서 훼손되지 않는 방법은 없는가?이러한 문제점의 한 가지 해결책으로 구조 안전, 품질, 예산, 공사 기간 등의 주요 사항을 거의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공업화 조립공법을 소개하고 그 내용을 검토해 보기로 한다. 공업화 조립공법, 프리패브란최종적인 집의 형태 및 마감에 관해서는 각자 취향과 요구 조건, 예산 등에 따라 수많은 경우의 조합이 있어 일률적으로 해결 방법이나 비용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구조체는 어느 정도 공통분모 제시가 용이하며 비용 예측도 가능하다. 또한 도면에 따라 골조가 완성돼있다면 시간을 두고 계획에 따라 개성 있는 공간과 디자인을 실현할 수도 있다. 주어진 형편에 따라 나만이 간직해 온 꿈을 차근차근 이룰 수 있는 것이다.공업화 조립공법, 프리패브(Pre-Fabrication)가 등장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고 ▲시공 품질을 향상하며 ▲차질 없는 예산 계획을 수립함과 아울러 ▲예측 가능한 공사 기간을 확보하는 건축 기법이 바로 프리패브다. 사전적 의미로 Pre-Fabricate(부품 등을 미리 제조하다, 가옥을 조립식으로 만들다)는 미리, 앞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접두어Pre와 섬유나 조직, 구성을 뜻하는 Fabric의 동사형인 Fabricate(제조하다, 부품을 규격대로 만들다, 원료를 가공품으로 만들어내다)가 결합한 것으로, 줄여서 흔히 프리패브라 부른다. 공법적인 유래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유럽 공산권에서 전후 복구 작업의 일환으로 기후에 상관없이 단기간에 획일적으로 대량의 주택을 공급하려는 방편으로 탄생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잠깐, 공업화와 조립공법 요소에 대해공장에서 만드는 것을 모두 공업화라 한다면 벽돌 공장에서 만드는 벽돌이나 제재소에서 가공한 각재도 공업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레미콘(Ready Mixed Concrete)도 공장에서 만들었으니 공업화 제품이나, 현장에서 작업자가 타설하는 순간 현장 제품이 된다. 이는 벽돌이나 각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또한 공장 제품인 각재와 합판을 이용해 공장에서 만드는 벽체 판은 공업화의 공업화이므로 복합 공업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는 알게 모르게 공장 제품과 현장 제품이 섞이는 현실에 접해 있어 공업화에 대한 명확한 사전적 정의를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인력이나 간단한 운반 수단으로 다룰 수 있는 부품 요소는 제외하고 크레인 등 중장비로 다룰 수 있는 부품 요소만을 편의상 공업화 조립공법으로 부르기로 한다. 날씨, 기온의 영향을 적게 받고 공사 기간 단축, 현장 인력 감소로 현장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일정한 품질과 안전을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획일적인 평면과 외형은 단점으로 지적된다.우리나라에서도 경제 개발과 권위주의 정권이 한창이던 70년대 초 대한주택공사(현 LH공사)에서 콘크리트로 된 조립공법(Pre-Cast Concrete) 아파트를 많이 시공했으며 심각한 주택난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던 80년대 후반에도 200만 호 건설 정책과 맞물려 사용한 바 있다. 빠르고 경제적인 프리패브…선진국에서는 주류로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샌드위치 패널Sandwich Panel이라 일컫는 경량 복합 철판 패널이 프리패브의 대명사처럼 불리며 저급, 저가의 이미지를 갖고 있으나 사실 프리패브는 공학적, 구조적으로 상당히 고도의 정밀기술을 요구하는 공법이다. 크게 이동식(Manufactured(Mobile) Homes), 모듈식(Modular Homes/Buildings), 패널식(Panelizing Homes/Buildings)의 3가지로 나눈다.모바일Mobile(움직이기 쉬운, 기동성이 있는)이라는 명칭과 같이 모바일 홈은 이동성이 주가 되며 공장 완성도가 매우 높은 방식이다.캠핑카나 컨테이너 하우스가 대표적인 예다. 이에 비해 모듈Module(단위, 규격 부품) 건물은 이송, 운반이 가능한 크기의 부품(모듈)을 현장에서 조립해 보다 영구적인 건물을 이룬다.캐나다 공업화 주택산업 협회(Trade Association to the Manufactured Housing Industry, www.mhicanada.ca) 자료를 토대로 이동식과 모듈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이동식 주택(Manufactured Homes) : 공장 출하 시 95% 정도까지 완성하는 공장 제작형 주택이다. 보통 통합된 보조 틀(Integrated Sub-Frame)에 지어지는데, 이 틀은 바퀴나 수레 등으로 현장으로 이동한 후 기초 위에 놓일 수 있도록 돼 있다. 보통 폭 6m, 길이 23m의 크기까지 1개에서 3개의 큰 부품(Section)으로 지어지며 현장에 운반된 지 하루 이내에 입주가 가능하다. 비용대비 효율이 높으며 캐나다에서 가장 합리적인 독립 단독주택 유형으로 꼽힌다. · 모듈식 주택(Modular Homes/Buildings) : 집이 위치할 지역의 건축 관련 법 규정에 맞도록 공장에서 제작된 집이다. 보통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큰 부품으로 만들어져서 건축 현장으로 운반한다. 공장에서 85% 정도까지 완성되며 일반적으로 현장에서 2~3주의 마감 작업을 거치면 입주가 가능하다.둘의 공통점은 부품이 직육면체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집전체 혹은 방 하나 등을 하나의 직육면체로 구성해 벽, 바닥, 천장 등의 마감을 공장에서 완성한 후 현장에서는 배관 및 부품 연결 작업만을 통해 건축물을 완공하는 방식이다.부품 연관성과 입체 이동을 고려함으로써 평면 제약이 많아 변화에 쉽게 대응하지 못하고 결과물이 획일적일 수밖에 없으며, 부품과 부품의 연결로 인해 불필요한 벽체 등이 중복돼 마감 수준에 비해 공사비가 높은 경향이 있다. 또한 평면이 아닌 입체를 운반하다 보니 부피에 따른 운반비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경우가 있으며 운반 및 취급 시 부품 손상에 대비해 입체의 임시 강도 보강을 위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그럼에도 캐나다 공업화 주택산업 협회에서 이동식 주택이 경제적이라 한 것은 공장 대량 생산으로 능률이 향상되고 설치 현장에서의 편리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동식과 모듈식의 큰 장점은 빠른 시공 속도와 공장 제작에서 오는 품질의 균일성과 높은 신뢰성에 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컨테이너를 이용한 시설물들이 이동식이나 모듈식의 대표적인 실례라 할 수 있다. * 다음 호에서는 프리패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패널라이징Panelizing공법에 대해 자세히 다루기로 한다. 목조 건축과 프리패브소득 증가에 따라 소비자의 요구는 점차 다양화, 개성화되고 있는 반면, 콘크리트 공법은 제품이 다양화되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거푸집 비용 상승 등의 문제로 이에 대응하지 못하고 쇠퇴하는 형국이다. 한편 목조 건축에 있어 조립공법은 이러한 문제로부터 자유로워 날로 실적이 느는 추세다. 목조 조립공법은 소품종 대량생산뿐만 아니라 다품종 소량생산도 가능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기에 그만이어서 선진국에서는 기존 현장 시공공법보다 빠르고 편리하며 품질이 우수한 목조 조립공법이 주를 이룬다.프리패브 공법으로 건축물을 짓는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연결부위(Joint)의 정확한 시공이다. 정확한 구조 계산으로 각 부재가 잘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현장 조립 시 연결부위 결합 시공이 적절하지 않다면 건축물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끼친다. 연결부위는 구조안전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방수재와 단열재 시공을 위해서도 각별히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연결부위 체결에 있어서 다른 재료와 달리 목조 건물은 기후 제약이 없고 복잡한 공구의 필요 없이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으며, 설령 그 부위의 부족함이 나중에 밝혀지더라도 보강철물 등으로 공기나 후속 마감 공정의 지장 없이 간단히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콘크리트 조립식 공법(PC공법)은 연결부위 역시 콘크리트인 경우가 많아 작업이 까다롭고 복잡하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예비 건축주를 위한 패널라이징Panelizing의 이해 ①] 경제적이고 편리한 공업화 조립공법, 프리패브
-
-
[에너지 절약 건축 패시브하우스의 이해 ②]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파시브하우스
- 일본에 파시브하우스가 널리 보급돼 난방용 전기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 일본의 원전은 현재의 절반 정도가 필요 없다. 이는 원전 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크게 줄인다. 파시브하우스는 쾌적하고 에너지 비용이 적게 드는 등 거주자에게 많은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회 전체적으로 원전 사고의 가능성도 감소시키는 훌륭한 건축 콘셉트다.글 이필렬<파시브하우스 디자인 연구소장/한국방송통신대 교수> 글쓴이 이필렬 님은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연구 · 설계 자문 · 교육 등을 통한 패시브하우스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1988년 독일 베를린 공대 학사 · 석사 과정을 밟고 자연과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2년부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로 재임 중입니다. 국내 처음으로 독일 패시브하우스 연구소가 인증하는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습니다.《에너지 대안을 찾아서》(창작과비평사, 1999년) 등 에너지자원 관련 저서가 다수 있습니다.www.passiv.co.kr 지난 호에 이야기했듯이 나는 에너지전환 운동을 통해 파시브하우스를 발견했다. 많은 사람이 파시브하우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힘입어 파시브하우스가 널리 퍼지는 것이 에너지전환을 앞당긴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 어찌 보면 나는 지금도 에너지전환 운동을 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파시브하우스를 퍼뜨리는 일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처음부터 에너지전환 운동을 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원자력발전의 위험과 문제점을 지적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대안을 보여주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고 재생 가능 에너지로 넘어가는 길을 모색하다 파시브하우스와 만난 것이다. 원자력발전을 대신할 카드는?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자력발전과 방사능의 위험이 새삼 우리의 관심사가 됐다. 사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사회는 원자력발전의 위험을 잊고 살았다. 핵분열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 방식이 다른 발전 방식보다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서는 생각지 못하고, 늘어나는 전기 소비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원전을 마구 짓는 것을 찬성하거나 못 본 체했다. 그 결과 지금 남한 땅에는 21기의 원자로가 전체 전력의 40%가량 생산한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2030년에는 약 35기의 원자로가 전력의 60% 가까이 생산하게 된다.지금 세계는 두 가지 전력 생산 방식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하나는 원자력발전을 늘려 전력 공급을 하자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재생 가능 에너지를 이용하자는 것이다. 원자력발전을 택한 국가는 한 · 중 · 일과 대만 등으로 동아시아에 집중된다. 재생 가능 에너지를 택한 국가는 독일,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들이다.원자력발전은 체르노빌 방사능 재앙 후 한 · 중 · 일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유럽의 대다수 국가는 원자력발전소를 더는 건설하지 않거나 폐쇄키로 결정했다. 대표적인 국가로 독일은 2000년에 발전사업자와 정부의 합의를 통해 오래된 발전소의 폐쇄부터 시작해 2020년경에는 마지막 원전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이미 19기의 원전 중 2기를 폐쇄했고, 2011년 4기를 추가로 폐쇄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2010년 말 보수당에서 원전을 새로 건설하지는 않되 현존하는 것의 수명 연장을 결정함으로써 폐쇄가 유예됐다. 따라서 마지막 원전의 폐쇄 시점도 2040년경으로 늦춰졌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사태는 다시 반전됐다. 사고 직후 7기의 원전을 폐쇄했고, 초기 계획대로 늦어도 2020년경에는 모든 원전이 사라져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 시민과 정치인의 지지를 얻고 있다.2000년 독일에서 원자력 대신 선택한 것은 재생 가능 에너지와 에너지 소비 감소였다. 그 결과 10년간 재생 가능 전기의 비중은 6.4%에서 16.8%로 증가했고, 2020년에는 35%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에너지 소비 중 재생 가능 에너지의 비중은 2.9%에서 9.4%로 높아졌다. 이는 원자력의 10.8%와 맞먹는 수준이다. 올해는 원자력발전소의 폐쇄로 그 비중이 크게 줄어들 것이므로 재생 가능 에너지의 비중은 원자력을 크게 앞지를 것이다.그런데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해주는 것이 바로 에너지 소비의 감소다. 에너지 소비가 계속 늘어나면 재생 가능 에너지가 늘어난다 해도 그 비중까지 늘어나지는 못한다. 한국이 바로 이러한 상황에 처했다.재생 가능 에너지의 비중이 2003년에 2%대였는데,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도 2%대에 머물러 있는 것은 에너지 소비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독일의 에너지 소비는 1990년경부터 감소 추세로 지난 20년간 약 6% 감소했다.덴마크와 오스트리아에서는 1970년대에 시민들이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을 막아 냈다. 그 대신 그들은 재생 가능 에너지를 선택했다. 이들 국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나자 원자력발전 포기를 촉구할 정도로 원자력의 장래에 대해 부정적이다. 덴마크의 전체 에너지 소비 중 재생 가능에너지 비중은 20%, 오스트리아는 28%로 매우 높다.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덴마크29%, 오스트리아는 70%가 넘는다. 에너지 절약과 재생 가능 에너지가 대안체르노빌 사고 후 내리막길을 달리던 원자력은 2000년대 말부터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화석연료의 이산화탄소 방출이 이대로 계속되면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지난 호에도 언급했지만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두 위기 중 하나고, 그 주된 원인 제공자는 이산화탄소다. 그런데 원자력발전소에서는 방사능이 나오긴 하지만 이산화탄소는 거의 방출되지 않는다.어떤 면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보다 방사능 누출 피해를 감내하는 편이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원자력발전은 세계 곳곳에서 다시 화려하게 등장했고, 원전 르네상스를 맞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전 세계가 방사능으로 뒤덮이는 대 재난이 닥친 후에도 원자력이냐 재생 가능 에너지냐 논쟁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과 유럽 국가들 그리고 일본조차, 그래도 원자력을 고수하는 입장이 우세하다.원자력을 버리고 재생 가능 에너지로 넘어가자는 의견을 내놓은 나라는 아직 소수다. 대부분의 국가는 뭔가 확실한 대안도 없는데 원자력을 포기하면 에너지 획득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다. 확실한 대안이 있다면 원자력을 버릴 수 있을 것이다.대안은 있다. 다만 그것을 실현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므로 대안 실현을 위한 장기전에 대비해 준비를 철저히 하고, 긴 전환의 도정에서 전의를 상실하지 않도록 단단히 각오한다면 충분히 원자력을 버릴 수 있다. 대안은 두말할 것도 없이 에너지소비의 감소와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이다.이 대안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우리는 원자력을 늘릴 수밖에 없고 원자력발전소의 위험을 끌어안고 살아가야 한다. 발전소가 폭발해 방사능이 솟구쳐 나오고, 방사능으로 동네가 오염되고, 후손들이 방사능 공포 속에서 살아간다 해도 원자력에 의존하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마저 앞으로 수십 년 후까지만 가능하다. 원자력의 연료인 우라늄도 점차 고갈되기 때문이다.우라늄 가격은 희소성으로 인해 10년 전에 비해 8배가량 올랐다. 사오십 년 후 우라늄이 거의 사라져버리면 원자력도 끝이다. 그때는 원자력발전소는 연료가 없어서 가동할 수 없는 방사능 흉물로 남게 된다. 일본에 파시브하우스가 보급됐다면원자력발전은 가능한 빨리 포기 시점을 정하고 대안을 준비하는 게 좋다. 난방에너지를 아주 적게 소비하는 파시브하우스는 대안의 실현 과정에서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만일 일본에서 파시브하우스가 널리 퍼졌다면 어쩌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도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이유는 간단하다. 원자력 사고의 근원적인 예방책은 수많은 안전장치 설비가 아닌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이는 것이다. 파시브하우스야말로 에너지를 대단히 적게 소비하는 건축 콘셉트로 에너지 소비 감소를 통해 원자력 사고 방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만일 일본에 파시브하우스가 널리 보급돼 난방용 전기 에너지소비가 크게 줄었다면 그토록 많은 원전이 필요 없었을 테고, 원전 사고의 위험도 줄어들었을 것이다. 그뿐 아니다. 파시브하우스 거주자들이 재난 발생 시 겪는 고통도 감소됐을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전기와 석유 공급이 끊기자 많은 사람이 추위로 고생했다. 그런데 파시브하우스는 난방을 거의 하지 않아도 된다. 지진 같은 재난이 닥쳐 영하의 외부 기온에 난방 연료 공급이 끊어져도 실내는 15℃ 이상 유지한다. 두툼한 옷만 걸치고 있으면 보통 집과 달리 추위로 고생하지 않고 어느 정도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또한 방사능 재난이 닥쳐도 파시브하우스는 방사능을 대부분 막는다. 밀폐가 매우 잘 돼 있기 때문이다. 환기장치를 아주 약하게 틀어 놓으면 외부에서 방사능이 아주 적게 스며들 뿐이고, 이 장치를 꺼버리면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환기장치를 끈다 해도 그 안에서 사는 사람이 질식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실내 공기 질이 다소 나빠질 뿐이다. 그래도 방사능에 피폭 당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파시브하우스는 원전 사고 가능성을 줄인다일본은 한국보다 에너지를 훨씬 적게 쓴다. 그러나 전기 소비량은 거의 같다. 전체 에너지 소비는 적은데 전기 소비가 비슷한 이유 중 하나는 일본인이 냉난방과 급탕의 상당 부분을 전기로 한다는 데 있다. 일본 주택이나 사무실 건물에서 난방장치가 제대로 설비된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 라디에이터나 온돌을 설치한 곳이 거의 없다. 난방장치가 없는 일본식 집의 전통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추운 겨울 잠자기 전 목욕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현대 일본인은 어떤 식으로든 집을 데우려는 시도를 하게 됐다. 이들이 손쉽게 택할 수 있는 난방 수단은 전기다. 전기 난방 장치는 쉽게 설치하고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어떤 면에서는 매우 편리한 난방장치다.전기로 난방을 하면 전기 소비가 늘어난다. 특히 겨울철에 상시적으로 일정량의 수요가 늘어난다. 원자력 찬성자들은 원자력발전이야말로 상존하는 이러한 일정량의 전기 수요를 가장 적절하게 공급하는 발전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전기 난방을 위해서는 사실 원전이 가스나 석유 발전보다 효율 면에서 더 낫다. 원전은 24시간 내내 돌아가면서 일정량의 전기를 계속 생산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유럽이나 한국보다 따뜻하기에 난방 수요가 전체 에너지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유럽의 30%나 한국의 25% 정도보다 적은 10%밖에 안될 것이다. 이중에서 약 15%가 전기를 통해 조달된다. 일본 전체 에너지의 1.5%가량이 전기를 이용한 난방에 소요되는 셈이다. 일본에서 원자력 전기가 전체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 전체 에너지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다. 따라서 난방용 전기를 원자력발전소에서만 공급한다고 가정하면 이를 위해 필요한 원전은 전체 원전의 15% 가까이 된다.후쿠시마 사고 전까지 가동 중이던 전체 원전 55개 중에서 8개 이상의 원전이 난방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이는 후쿠시마 1단지와 2단지 원전이 모두 동원돼야 난방용 전기의 공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거꾸로 일본 건물들이 전기 난방을 하지 않는다면 후쿠시마 원전을 비롯한 많은 원전을 폐쇄해도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결국 일본에 파시브하우스가 널리 보급돼 난방용 전기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 일본의 원전은 절반 정도 필요 없게 되고, 원전 사고의 발생 가능성도 크게 줄여들게 된다. 파시브하우스는 쾌적하고 에너지 비용도 아주 적게 드는 등 거주자에게 많은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회 전체적으로 원전사고의 가능성도 감소시키는 훌륭한 건축콘셉트인 것이다. 에너지 문제, 우리는 무엇을 할까사실 일본은 그동안 대안에 대해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경험했음에도 한국처럼 원자력만을 유일한 대안으로 생각하고 원전 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일본의 에너지계획은 한국의 에너지 계획과 매우 유사하다. 한국은 2020년에 전체 전기 생산량 중 원자력의 비중이 47%, 2030년에는 59%로 증가한다. 일본에서는 현재의 25%에서 2020년 42%, 2030년 49%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원자력발전소의 수는 한국이 약 35개, 일본이 약 110개로 증가하는 것이다. 반면에 재생 가능 에너지의 비율은 두 나라 모두 2030년이 돼도 10% 수준으로 늘리는 것으로 계획했다. 국민들의 에너지 인식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에 대해 관심을 표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이에 비해 독일에서는 후쿠시마 사고 후 독일 정부의 원전 수명 연장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에 25만 명이 참가했고, 주 총선에서는 집권당이 몰락하고 녹색당이 크게 약진하는 사건이 일어났다.독일 시민들의 에너지 문제에 대한 인식은 대단히 높다. 개인 차원에서 에너지 절약을 철저히 실천하는 사람도 많고, 스스로 재생 가능에너지를 만들어 쓰는 사람도 많다. 자기 집을 파시브하우스로 만들고 태양에너지 설비를 설치해 에너지 자급을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지난 호에 소개한 베네 뮐러의 목표는 2030년까지 그 지역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모두 재생 가능 에너지로 공급하는 것이다. 그러면 위험한 방사능을 만들어 내는 원자력도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화석연료도 필요 없게 된다. 당연히 원자력발전소 사고 위험도 사라진다.바로 이런 시민들의 노력이 독일의 에너지 정책을 바꾼 것이고, 파시브하우스를 널리 보급시킨 것이다. 우리도 이번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보면서 시민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스스로 가능한 것부터 실천하면서 궁극적으로 원자력발전과 작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에너지 절약 건축 패시브하우스의 이해 ②]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파시브하우스
-
-
한국형 전원주택 설계도면(87)
- 복층으로 구성한 소형과 중형 주택이다. 복층 주택은 단층에 비해 공사비가 추가된다는 면이 있으나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분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작은 평수에서는 2층을 개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큰 평수는 세대를 나누거나 상주용과 비상주용으로 구분해 위 아래층을 쓸 수 있다. 도면 이용 방법면적 관련 참고 사항 | 본 도면들의 면적은 건축물 중심선이 아닌 외벽선을 기준으로 작성했기에 우리나라 건축법을 기준으로 하면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덱(Deck) 면적은 건축면적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구조 및 디자인 관련 | 본 도면들은 미국식 경량 목구조(2″×4″)로 설계했기에 조적조나 R/C 등 다른 구조로 설계할 때는 필자에게 문의 바랍니다.설계 및 시공 의뢰 관련 | ▲본지本誌에 공개한 도면을 이용해 건축을 준비하는 분들 중 보다 상세한 도면이나 부분적 수정 도면을 원하는 경우 ▲새로 개인 맞춤형 디자인 도면(투시도 포함)이 필요한 경우 ▲보다 상세한 견적과 시방·시공 계획이 필요한 경우 ▲경제 사정으로 건축주 직영으로 공사를 계획할 때 설계 자문 및 C.M이 필요한 경우 ▲골조공사나 반축공사 같은 부분 도급 방식을 고려하는 경우에는 문의 바랍니다.문의 H-plan 031-638-4438/011-9765-1573 www.hplan.co.kr
-
-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
한국형 전원주택 설계도면(87)
-
-
[150㎝의 재발견] 다락, 펜션 콘셉트가 되다, 펜션 ‘모모의 다락방’
-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나만의 다락방을 구현한 펜션이다. 모던한 박스 형태의 외관이 눈길을 끄는 각각의 객실은 해가 뜨고 지는 사이의 시간을 이름 붙인 개성 있는 공간으로, 오픈 당시부터 꾸준한 주목을 받고 있다.글 백희정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모모의 다락방 033-342-7735 www.momoloft.com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펜션 모모의 다락방은 산으로 둘러싸인 고요한 곳에 자리한다. 특별히 눈에 띄는 볼거리와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닌데 입소문 덕에 항상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전 객실엔 다락방이 마련돼 있고 독채여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전원주택 전문 시공 업체 사람과집에서 설계와 시공을 맡은 이 펜션은 총 6채의 객실로 구성됐으며 큰 박스형 건물 위에 다락방인 작은 박스를 얹은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펜션지기는 "펜션을 구상하던 처음에는 단순한 디자인의 박스형 독채로 지을 생각이었지만 그건 재미가 덜한 것 같아 그 위에 작은 박스를 더 올려봤어요. 생각보다 모던하면서도 독특한 외관이 나왔고 다락방을 얻게 돼 좋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이렇게 덤으로 얻게 된 다락이 어느새 이 펜션의 콘셉트가 됐고 방문객을 끄는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각 객실 1층에는 바비큐장이, 2층에는 거실과 욕실이 있다. 2층 내부에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침실인 다락방이 나오는데 일단 천장 고가 낮아 아늑하다.다소 좁게 느껴질 수 있는 공간이지만 주변 산과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통창을 설치함으로써 이를 극복했다."낮은 천장의 다락방과 사다리는 여러모로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동화책에 나오는 풍경처럼 낭만적인 감성이 있어 좋아요. 어릴 때의 기억도 떠오르고요.우리는 항상 편하게 살아왔으니까 하루 이틀쯤 묵어가는 펜션에서만큼은 색다른 경험을 해보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이렇게 모모의 다락방이 독특한 콘셉트로 큰 인기를 끌면서 이에 영향을 받은 비슷한 형태의 펜션이 늘었고, 다락방펜션이라는 점이 독특하다며 다른 나라에 소개되기도 했다.펜션지기는 옛날 집에 있던 다락방의 추억, 가끔은 그때의 기억과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말한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도 레포츠를 즐기거나 뭔가를 관광하는 것보다 조용하게 휴식을 취하러 오는 이들이 많기에 다락방은 안성맞춤이라고. " 서울에서 일이 잘 안풀려 내려왔는데 이곳에서 며칠 쉬고 올라갔더니 언제 걱정했었느냐는 듯 일이 술술 풀려 있어 자신도 놀랐다는 분이 기억납니다.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뿌듯해요."펜션지기는 서비스에 각별히 신경쓴다. "손님 중에는 두번 세번 찾아와서 편하게 지내다 가시는 분들도 많아요. 앞으로도 책에 나오는 모모처럼 존재만으로도 위로와 안식을 주는 안락하고 따스한 다락방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150㎝의 재발견] 다락, 펜션 콘셉트가 되다, 펜션 ‘모모의 다락방’
-
-
[150㎝의 재발견] 빡빡한 건축면적을 보완하다, 용인 땅콩집의 거실로 쓰는 다락
- 둘째 은세는 "집에서 다락이 제일 좋아요"라고 선뜻 말한다. 장난감을 마음껏 펼쳐 놓고 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재밌다. 최근 전원주택시장에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땅콩집'은 비좁은 신도시 택지의 제한된 공간을 보완하는 기능으로 다락을 100% 활용한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광장건축사사무소 이현욱소장 02-744-8225 blog.naver.com/geo3390 도시형 전원주택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땅콩집'. 한 필지에 두 가구가 벽을 접한 듀플렉스Duplex로 듀플렉스라는 외래어를 밀치고 땅콩집이 대명사처럼 수요자 사이에서 더 많이 쓰인다. 한 필지에 두 가구가 붙어 있는 모습이 마치 땅콩껍데기 속 두알의 땅콩이 있는 모습을 연상시켜 땅콩집이라 불린다. 좁은 필지의 신도시 단독주택지 중심으로 땅콩집 건축 붐이 일고 있는데 최근 몇 달 사이 무려 30동 정도의 건축 주문이 들어온 상태다.땅콩집이라는 별칭을 붙여 서구의 듀플렉스를 국내 시도한 ㈜광장건축사사무소 이현욱(42세) 소장은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 제 1호 땅콩집 건축주이기도 하다. 이 땅콩집 공간구성에 한 몫 톡톡히 하는 것이 바로 다락이다.221.1㎡(67.0평) 대지에 건축면적 16평 정도의 건물이 똑같은 규모로 두 채 나란히 붙어 있다. 우유팩이 연상되는 수직 확장형 건물로 층별 바닥면적이 16평으로 동일하다. 1층은 주방과 다이닝룸으로, 2층은 부부와 두아이의 침실로 사용한다. 꼭 필요한 공간을 우선적으로 계획하다 보니 거실은 맨 뒤로 밀려났다. 그래서 이 소장의 땅콩집 거실은 다락에 배치됐다. 다락 시공으로 사용 바닥면적이 무려 16평이 추가됐다. 덤으로얻은 공간 치고는 꽤 널찍하다.박공지붕이므로 합각 부분은 성인 남자가 서도 천장에 머리가 닿지 않을 정도의 여유가 있다. 전후로 긴 형태의 공간에 칸막이벽을 설치해 첫째 한세(9세)를 위한 아지트 한 칸을 더 만드는 여유도 생겼다. 이 집에 다락이 없었다면 실내는 다소 갑갑해 보였을 것이다. 계단실이 다락층까지 수직으로 오픈돼 확장감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다락까지 포함해 총 48평을 사용하니 초등학생 자녀를 둔 네 식구가 살기에 부족함이 없다. 겨울 난방설비 없이도 '거뜬'보통 다락을 수납공간으로 사용하거나 맹목적으로 만들어 방치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땅콩집은 가족이 모여 텔레비전을 시청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거실과 아이들 놀이공간으로 주로 사용한다. 그런데 이처럼 다락을 거실로 하기에는 기온이 극적으로 내려가고 올라가는 겨울과 여름이 문제였다. 안주인 김지영(39세) 씨는 유난히 춥고 길게 느껴졌던 지난겨울 난방설비 없이 다락 사용하는 데 큰 불편을 못 느꼈단다."아래층 온기가 자연스럽게 다락까지 올라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난방을 가동하지 않았을 때 1층보다 다락이 더 훈훈해요. 옷을 좀 더 걸치고 담요로 겨울을 났는데 그 정도 불편은 괜찮아요. 그런데 뜨거운 햇볕을 그대로 받는 여름은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이번 여름 지내보면 알겠죠."이 소장은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간다는 점을 고려해 난방설비 없는 다락도 주 생활공간으로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다락의 내부 온도를 최대한 유지하도록 단열 조치를 철저히 하고 창을 작게 냈다. 다락 천장은 무려 30㎝ 두께 유리섬유 단열재를 설치했다. 경량 목구조 천장에 일반적으로 11㎝ 정도 두께 유리섬유 단열재를 설치한다. 외벽 역시 일반보다 2배 더 두껍게 단열재를 적용했다. 특히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을 겨냥해 더운 열기가 모이는 용마루 아래 환기구 설치를 철저히 하고 조그만 천창을 설치했다.이렇게 조치함으로써 겨울과 여름 데워지거나 서늘해진 공기를 외부로 빼앗기지 않도록 하고 여름에 뜨거운 태양열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했다.김지영 씨는 "아이들에게 다락을 선물할 수 있어서 좋아요"라며 "특히 한세는 다락 한편에 마련한 방을 자기만의 '비밀창고'라 부르며 아주 소중히 여겨요. 그 모습을 보면 흐뭇해요"라고 전했다. 거실 한쪽 수납장에는 둘째 은세(5세)의 장난감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다. 장난감을 마음껏 펼쳐 놓고 놀 수 있는 다락은 은세에게도 엄지손가락을 들게 하는 공간이다. 아이들이 성장해 장난감에 손 뗄 시기가 되면 지영 씨는 장난감 대신 책을 진열해 독서하는 다락으로 꾸밀 계획이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150㎝의 재발견] 빡빡한 건축면적을 보완하다, 용인 땅콩집의 거실로 쓰는 다락
-
-
[150㎝의 재발견] 퀴퀴하고 어두운 다락은 옛말... 다.락.은 아이들의 천국이다
- 건축에서 말하는 휴먼스케일로 봤을 때 다락은 아이들의 천국이다. 정서적으로 느끼는 가장 안정된 높이를 가졌기 때문이다. 건축물 에너지 절약에 있어서도 매우 효과적이라 다락으로 절감되는 냉·난비는 공사비를 보충하고 남는다. 근래 다락이 이슈다. 잘만 활용한다면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없는 추억을 만들어 주는 공간이 바로 다락이다.글 이현욱<㈜광장건축사사무소 소장 02-744-8225 cafe.daum.net/Kwangjangarch> 경사 지붕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공간, 평지붕에는 존재하지 않는 공간, 바로 다락이다. 이에 대해 사전은'주로 부엌 위에 이 층처럼 만들어서 물건을 넣어 두는 곳'이라고 정의하면서'보통 출입구는 방 쪽에 있다'라고 적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통 가옥에 처음 도입된 당시 다락의 모습으로 서구식 건축물이 주류를 이루는 요즘의 것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근래 쓰이는 다락은 보통 지붕 바로 아래 여유 공간을 일컫는다. 지붕 디자인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1, 2층에는 만들 수 없고 오직 지붕 아래에만 가능하다.건축하는 사람들이 흔히 얘기하는 휴먼스케일이라는 것이 있다. 인간이 좋아하는 공간 크기라는 말로 공간 계획에 기본이 된다. 예를 들어 주택 규모가 100㎡일 경우 거실 면적이 대략 20㎡, 200㎡이라면 대략 30㎡로 하고 사람 평균 어깨너비를 60㎝로 계산해 문이나 폭도 폭을 120㎝ 이상으로 정하는 것 등이다. 수치개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대로변보다 이면도로에 먹자거리가 생기는 것 또한 휴먼스케일로 설명할 수 있다.이런 휴먼스케일로 보자면 아파트에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공간이 없다. 학교, 학원 등도 마찬가지여서 보통 2.2m의 실내 높이는 아이들에게 상당히 부담스럽다. 그래서 가끔 건축가들이 유치원 일부에 천장을 낮춰 실험해보면 놀이 활동이 더욱 왕성해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가까운 예로 두꺼운 종이로 제작한 오두막, 놀이용 텐트 등을 집에 가져다 놓으면 아이들은 이곳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150~180㎝ 높이의 다락은 성인에게는 낮지만 아이들 눈높이에는 딱 맞는 공간이다. 유독 아이들이 다락을 좋아하는 이유 역시 다락층고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아이들 휴먼스케일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유년 시절에 아지트 삼아 하루가 멀다하고 찾았던 다락이 성인이 되어 불편하고 갑갑하게 느껴지는 것은 성장에 따라 휴먼스케일이 변화했기 때문이다.고유가로 관심이 높은 건축물 에너지 측면에서도 다락은 아주 효율적이다. 아무리 평지붕에 단열을 잘 했다고 해도 2층이 있는 경사 지붕을 이길 수 없다. 아파트에서 꼭대기 층이 겨울에 더 춥고, 여름에 더 더운 이유는 위층이 없어서다. 경험에 의하면 전원주택에서 다락으로 줄인 냉·난방비로 공사비가 나온다. 그 정도로 엄청난 효과가 있다. 개인적으로 옥상에 조경하는 것보다 낫다고 본다.근래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예비 건축주와 다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적 있다. 그는 "다락은 여름에는 찜통이고 겨울에는 입김이 보일 정도라며 그렇다고 에어컨을 놓고 바닥 난방까지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단열을 잘 하고 경사면에 창을 내 더운 공기를 배출하면 절대 덥지 않다. 일단 지붕단열에 신경 쓰고 바람이 통하는 방향을 예측해 창을 내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다. 날씨가 추워지면 아래층 난방 열기가 계단실을 타고 다락까지 올라온다. 바닥에 약간 찬 기운이 있으나, 이 역시 슬리퍼 하나만 준비하면 그만이다.전원주택에 불기 시작한 소형주택 붐이 아파트까지 번지고 있다. 공간 활용성이 중요하게 인식되면서 다락을 보는 시선도 크게 달라졌다. 안 쓰고 철 지난 물건을 모아두는 창고로서의 다락은 옛말이다. 퀴퀴한 냄새에 어두운 다락은 지난 시절 이야기다. 밝고 경쾌하며 수많은 활동이 일어나는 다락은 공간 구성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부모들이여 자녀에게 천국을 만들어 주자.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150㎝의 재발견] 퀴퀴하고 어두운 다락은 옛말... 다.락.은 아이들의 천국이다
-
-
[150㎝의 재발견] 집 지을 때 꼭 만들고 싶은 다락, 이렇게 해 볼까 _ 4가지 콘셉트의 다락 설계
- 저마다 이유는 다르지만 전원주택에 하나 정도 있는 다락. 집집마다 다른 용도로 활용되는 만큼 다락 하나 갖고 있으면 여러모로 쓸 모가 많다. 다락 없는 전원주택은 씨 없는 수박이라고 할까, 왠지 심심하다. 우리 집 공간을 여유롭게 해주는 다락, 어떻게 계획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면 김종대 소장의 재치 만점 다락 디자인을 들여다보자.정리 박지혜 기자 자료제공 김종대<공간왕단독주택연구소 소장> 단독주택 지을 때 꼭 해 보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바로 다락일 것이다. 건축법 상 다락은, 건축 허가권자의 해석에 따라 조금씩 적용 방법이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층고 1.5m 이하의 공간을 말한다. 경사지붕일 경우 1.8m 이하까지 완화시켜 준다. 다락은 바닥면적에서 제외돼 고정 재산세를 줄 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그러나 다락 시공이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바닥면적에서 제외되지만 자재와 인력은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들어가므로 다락 시공비용도 예산에 넣어야 한다.다락은 어떤 공간과 연계되는지에 따라 그 활용법이 다양하고 공간의 실용성 여부를 결정한다. 그럼 지금부터 다락을 잘 활용하는 네 가지 디자인을 제안해 본다. 기능성을 고려한 심플한 다락 1. 수납을 겸할 수 있는 심플한 다락을 제안한다. 2층 아이 침실과 소거실을 연계한 공간 계획. 하부는 수납공간으로 사용하고 상부는 경사지붕을 이용한 다락이다. 2. 천창을 시공해 아이가 밤하늘의 별을 세며 꿈을 키우도록 하고 계단을 내려오면 다락 아래는 수납공간 혹은 놀이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3. 공간 구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정면에서 바라본 다락 스케치.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하부 공간에 애완동물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줘도 좋겠다. 4. 벽면을 수직으로 자른 단면 스케치를 보자. 보통 다락은 2층에서 지붕 속으로 올라가는 형태로 설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경우 사용이 불편해 실제 활용도가 떨어진다. 그러나 이 다락은 다른 공간과 쉽게 연계돼 사용이 편리하다. 거실 상부를 이용한 다락이번에는 2층에서 반 층 정도 높이만 올라가면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다락이 나오도록 했다. 2층에서 다락을 반 층 올린 만큼 1층거실 천장 높이가 더 확장돼 개방적인 거실을 만들 수 있다. 계단실 상부를 이용한 다락아이 침실에서 다락을 바라본 스케치. 계단실 상부 다락은 2층 아이침실과 연계되도록 했다. 원형으로 다락 개구부를 만들어 외부로 살짝 드러나게 만들 수도 있고 폐쇄형으로 만드는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계획한다. 복층형 다락 1. 공간 계획을 할 때 어떤 공간과 연계해 다락을 만드는지가 활용도를 높이는 관건이다. 흔히 다락 하면 동심의 세계와 연관 짓는다. 그래서 자녀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공간으로 침실 혹은 놀이 공간 용도로 다락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아이 침실과 연계되는 다락을 계획해 봤다. 단면 스케치를 보면 아이 방을 크게 두 부분으로 구획해 좌측은 아이 침실, 우측은 복층형 다락으로 설계했다. 다락이 덤으로 생겨 공간 경제성이 아주 좋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 복층 공간상부와 하부 중 어떤 공간을 주로 사용할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주 공간의 천장 고를 높게 하고 부속 공간의 천장 고를 제한 높이 이하로 계획해 바닥면적, 층수에서 제외할 수 있다.2. 침실과 연계된 복층형 다락은 학습, 놀이, 수납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한다. 다락을 침실로 꾸미고 주 공간을 학습이나 놀이 등 일상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형제가 한 방을 같이 쓰는 경우 다락으로 서로의 영역을 구분하는 등 다락은 요긴하다.3. 다락 하부 천장 고를 높일 경우 학습공간, 드레스룸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꾸밀 수 있다. 드레스룸은 인테리어 계획 시 수납 가구를 심플하게 디자인해 짜임새 있고 실용적인 공간으로 완성한다. 4. 침실에서 다락을 본 스케치. 다락 하부 벽을 이용한 수납 장식장은 공간 효율성이 좋고 장식 효과도 낸다. 복층 공간의 용도에 따라 수납 방향은 달라진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150㎝의 재발견] 집 지을 때 꼭 만들고 싶은 다락, 이렇게 해 볼까 _ 4가지 콘셉트의 다락 설계
-
-
[150㎝의 재발견] 존재만으로 삶의 위안이 되기에 충분한 多樂을 주는 우리네 다락
- 다락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에게 정서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귀중품을 보관하는 장소였으며 개인의 은밀한 소장품을 숨겨 놓는 곳이기도 했다.때로는 놀이 공간이 되어 주었다. 그래서 다락이 있는 집에 살았던 이는 이곳에서 참으로 많은 추억을 생산해 낼 수 있었다. 공간 효율성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다락인 이유다.글 이동일 <행인흙건축 대표 033-344-0983 www.hangin.co.kr> 불을 때는 아궁이에 가마솥을 걸고 조리했던 부엌은 방바닥보다 2자(약 60㎝) 정도 깊었기에 자연스럽게 천장은 낮아질 수밖에 없었고, 그 낮아진 만큼 위 공간을 사용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이렇게 해서 자투리 공간이 생겼으니 이른바 다락이다. 한옥 하면 떠오르는 것이 구들방과 마루다. 더하여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이 다락이다. 흔히 우리는 다락방이라 불렀다. 일상 공간이 아니지만 방이라는 말이 더 자연스러운 까닭은 그것이 생활의 한 공간이었음을 의미한다.조선 후기 한옥의 다락은 오래된 서책이나 문서 등 귀중품을 보관하는 장소였고, 가까이는 아이들의 앨범이나 상장, 일기장 등 성장 과정 기록들을 보관하는 장소였다. 때문에 이곳에서 세월이 흘러 자식들이 거미줄 친 다락의 곰팡이 냄새를 맡아가며 아버지의 흔적을 새삼 발견하기도 했고, 부모는 성장해 출가한 자녀들의 기록들을 뜻하지 않게 만나기도 했다. 다락으로 올라가는 징검다리 벽장은 계단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일상에서는 차례 상과 제기 등을 보관하거나 갑자기 손님들이 들이닥쳤을 때 옷가지 등을 한꺼번에 몰아넣는 창고 역할을 하기도 했다. 때로는 아이들 숨바꼭질 놀이에서 더 없이 숨기 좋은 공간이기도 했다. 특히 사춘기를 맞이한 자녀들에게 다락은 자신만의 동굴이었다. 혼자 있고 싶은 시간, 어른들의 눈을 피해 숨고 싶을 때 다락은 잠시 머물 수 있는 훌륭한 피난처가 되어 주었다.새마을운동 일환으로 추진된 주택 개량과 1970~80년대 연탄으로 난방을 하던 시절까지도 다락은 형태를 달리하며 이어져 왔다. 지금의 40∼50대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다락방에 대한 추억은 아마도 이 시절의 기억일 것이다. 한국전쟁 후 베이비 붐 시대에 집은 작고 아이는 많았다. 기존의 다락을 방처럼 꾸며 공간을 늘릴 수밖에 없었는데 그렇게 위로 올라간 아이들은 다락의 작은 창을 통해 빛을 보았고, 배 깔고 누워 동화책과 만화책들을 읽던 시간은 가난한 시절 유일한 낙갪이었다.재래 부엌 형태의 난방과 취사가 사라지고 서구식 주방이 일반화되면서 다락은 자연스레 형성되는 공간이 아닌 인위적으로 배치해야 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방과 부엌의 단 차이가 없어져 중간 계단 역할을 하는 벽장이 사라졌고 이를 대신해 다락을 출입할 수 있는 계단이 필요해졌다. 결국 간이 복층 형태로 건축비용이 많이 드는 또 하나의 공간 개념이 된 것이다. 한옥 오량천장에는 구조상 다락을 만들 수 없고 맞배 또는 팔작지붕의 합각 부분이 접하는 위치라야 가능하다. 천장과 벽 단열은 필수다. 역시 손이 많이 가고 비용도 늘어난다. 그래서 쓰지 않는 물건을 올려놓는 창고 역할이 전부라면 굳이 다락을 만들 이유가 없다.다만 어릴 적 다락의 기억을 살리고 싶거나, 손자 손녀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 그에 맞는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게 필요하다. 오래된 서책을 보관하고 필요한 자료들을 열람하는 서재 기능으로서의 다락이라면 경사 천장 아랫면에 책장을 짜 넣고 주위에 앉은뱅이 책상 하나만 놓으면 족하다. 손자 손녀들을 위한 다락이라면 별을 바라볼 수 있는 창을 내는 것이 좋겠다. 2∼3개의 디딤판과 창을 열어 세상을 볼 수 있는 다락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 손녀들에게 줄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이다. 몇 권의 동화책과 스케치 북, 연필을 올려놓은 작은 책상이 곁들여진다면 더할 나위 없다.각박한 세상살이, 자신만의 동굴이 필요한 현대인에게 잠시 숨어들 수 있는 다락은 그 존재만으로 삶의 위안이 되기에 충분하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150㎝의 재발견] 존재만으로 삶의 위안이 되기에 충분한 多樂을 주는 우리네 다락
-
-
[150cm의 재발견] 엄마의 정성이 담뿍 담긴 놀이방 _ 베른하우스의 다락방
- 베른하우스의 다락방은 엄마가 직접 꾸며준 아기자기한 공간이다. 같은 공간이라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전혀 다르다. 직접 만들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가구와 소품들은 엄마의 정성이 느껴져 아이에게 풍부한 감수성을 불러일으킨다.글 ·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베른하우스 031-8003-4150 www.bernhaus.co.kr 전원주택 전문 베른하우스 정혜정 디자이너의 집은 유럽의 느낌이 물씬 난다. 주거 및 작업공간으로 사용하는 화성 경량 목조주택은 2층 방 위에 다락을 드렸다. 넓이는 18.1㎡(5.5평)로 아담하다. 다락이 건축 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층고 기준은 자치단체마다 다르다. 이 주택이 지어진 지역의 경우 경사지붕 가중평균 높이가 150㎝다.2층 아들 방은 좁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 천장 고를 높게 잡을 수도 있었지만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다락을 만들었다. 천장이 낮은 침실은 아늑한 느낌이 든다.보통 다락으로 올라가는 부분에 사다리를 놓는 일이 잦지만 어린 아이의 안전을 위해 계단을 설치했다. "사다리를 놓으면 미적으로 예뻐보일 순 있어도 안전상 위험할 것 같아 계단을 만들었어요. 면적을 많이 차지하지만 계단실을 수납공간으로 이용하니까 결과적으로 효율적이죠."인테리어에 이용한 가구와 소품은 정혜정 씨가 직접 제작했다. 평소 동화책 보는 것을 좋아하는 정 씨는 동화책에서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었다. 직접 만들다 보면 처음 생각했던 디자인과 다르게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더 예쁘게 나올 때면 D.I.Y. 재미가 더하단다. 유럽풍의 목제 가구는 인테리어 효과도 탁월하고 엄마의 정성이 담겨 아이의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됐다.다락은 놀이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박공지붕 아래 엄마가 만들어 준 인형과 가구들이 아기자기한 느낌을 자아내고 천창으로 따듯한 햇살이 비춰 더욱 운치 있다. 아파트에서 사는 아이들은 결코 맛볼 수 없는 풍경이다."아이에게 중요한 건 감수성이라고 생각해요. 커갈수록 자기만의 세계가 강해질 아이에게 다락방이 자신만의 독립적인 공간으로 자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일상에서 접하는 감성이 중요하니까요."가구와 소품을 직접 만드는 건 시간과 수고가 많이 드는 일이지만 자라나는 아이에게 엄마의 감수성을 불어넣을 좋은 기회다. 함께 동화책을 보며 꾸며 나가는 다락방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따스하고 아름다운 공간이 될 것이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150cm의 재발견] 엄마의 정성이 담뿍 담긴 놀이방 _ 베른하우스의 다락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