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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2
이오의 정원이야기 22 정원행동, 재미있는 장미 정원 만들기 필자는 이번에 한국장미회에서 주최한 세계장미대회에 참석했는데, 장미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 장미가 주는 매력을 알고, 그중에서도 일부러 개성을 가진 장미를 찾아 식재할 정도로 그 인기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장미 정원을 만드는 방법은 각 나라마다 특징이 있는데, 하나의 장미로도 그 표현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필자도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이번 호에서는 장미의 다양한 향기와 색감 그리고 화형을 활용해 화단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고민하는 것이 좋다. 스토리를 담아 독특하게 구성할 수도 있다. 특히, 식용 장미를 이용한 정원 만들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정원을 만드는 새로운 접근이 될 수 있다. 흔히 장미를 꽃 중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장미는 많은 사람의 기억과 삶에서 인상 깊은 꽃인 것은 분명하다. 주제가 된 장미 집 주변에 장미를 심어보자. 많지 않아도 충분히 화단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있다. 때로는 한 송이로 집 전체를 덮도록 심을 수도 있다. 많지 않은 양에도 장미가 정원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가을까지 핀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장미가 5월에 한 번 피고 나서 더 이상 피지 않았다면, 이제는 품종이 개량되면서 수명도 길어지게 됐다. 그만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니 중심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게 된 셈이다. 이처럼 적은 양으로도 향기 가득한 정원을 만들 수 있으니 그 매력에 빠지는 것도 당연하다. 아치와 담장에 핀 장미는 새로운 경관이 주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벽면과 마감재에 핀 장미는 정원에 입체감을 부여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치에 꾸민 장미 정미 정원에서 아치를 이용하는 것은 가장 쉬우면서 입체적인 형태로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입구나 정원 중심 등 각 영역에 마련한 아치는 정원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먼저 출입구에 설치한 아치는 오가는 길에 만나는 장미로 기억하기 쉽다. 중심에 설치한 아치를 통해 동선을 따라 마주한 경관은 어느 곳보다도 특별하다. 아치는 크기와 재료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목재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고, 철재는 곡선 제작이 용이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연출할 수 있다. 벽돌은 제작은 어려워도 장미와의 조합이 편안해 장식성이 강하다. 아치 높이는 2.5m 이상으로 계획하길 권한다. 낮은 아치는 자칫 공간을 답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색상도 양쪽에 같은 색상으로 하느냐, 다른 색상으로 하느냐 아니면 한쪽에만 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벽면을 이용한 장미 장미를 벽면에 이용할 때는 그림 그리듯이 연출하면 쉽다. 이것도 정해진 방법은 없고 개성을 담아 표현하면 된다. 필자는 장미가 13m 벽면 전체를 감싸도록 계획했다. 또, 벽면뿐만 아니라 담장에 이용해도 좋다. 단조로울 수 있는 담장도 장미로 색을 입히면 멀리서부터 집을 감싼 화려한 연출로 돋보인다. 색상도 흰색에서 시작해 분홍색, 노란색, 빨간색 순으로 나열하면 변화가 보이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때 단색만을 사용해 지루하게 연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설치도 직접 고정 핀을 다는 방법과 별도 구조물을 이용하는 법으로 나눌 수 있다. 고정 핀을 다는 방법은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건축물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별도 구조물을 통해 설치하는 방법은 장식성을 살려 화려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이 부담된다. 집 전체에 강한 인상을 주는 장미는 연출 방법에 따라 화려하거나 소박하다. 화분에 핀 장미 혹시 정원이 없다면 화분 몇 개로 연출해 보자. 현관 입구 또는 매장 앞에 둔 화분 장미는 오가는 사람들이 웃음꽃을 피울 이유일 것이다. 화분 장미에는 몇 개의 품종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으로 ‘레이디 오브 샬롯’, ‘프린세스 앤’, ‘프린세스 알렉산드라 오브 캔트’를 추천한다. 모양이 다른 여러 개의 화분을 모아 연출하는 것도 재미있다. 휴식 공간에 화분 장미를 놓으면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화분은 이동할 수 있기에 매번 그 위치를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화분은 충분한 토양으로 장미를 건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20L 이상의 크기로 준비하면 좋다. 이렇게 화분 장미의 다양한 연출을 위해서는 결국 장미 뿌리가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장미회’라는 민간단체는 세계장미회에 소속되어 세계장미인들과 국제적인 교류 활동도 하고 있다.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을 일컫는 ‘로자리안’이라는 단어도 생겼다. 이러듯 여가 생활로 깊게 자리잡은 장미재배는 새로운 문화로 그 영역을 점차 넒혀가고 있다. 5월에 피웠던 장미꽃 몇 송이가 필자의 작업실 옆에 마른 꽃으로 매달려 있다. 이미 생명은 다했지만 아직 남은 색상이 그날, 5월의 기쁨을 이어가는 듯하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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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1
이오의 정원 이야기 21 정원 행동, 장미 정원을 돌보는 방법 정원에서 장미가 주는 즐거움은 크다. 향기 또한 그 매력에 한 번 빠지면 어느새 정원에 장미를 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향기 이외에도 색과 화형花形 등 다양한 재미요소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장미는 5월에서 11월까지의 기간 동안 가장 돋보인다. 이에 앞으로 몇 회에 걸쳐 정원 장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5월의 장미는 어느 꽃보다도 매력적인 모습이다. 화분에 핀 작은 장미부터 벽을 장식하는 장미 그리고 입구 아치를 감싼 장미는 정원에서 우리의 발걸음을 잡는다. 이런 장미를 몇 가지만 기억하면 누구든지 쉽고 건강하게 가꿀 수 있다. 그럼 장미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체크하면 좋을까. 이를 위해 필자는 정원에 110그루가 넘는 장미를 피워냈다. 작은 공간에 비교적 많이 있는 편인데, 이는 품종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을 관찰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주택에서 장미 정원을 조성하고 가꿀 때 필자가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장미 정원 조성 시 체크해야 할 사항 1 햇빛을 좋아하는 장미 장미는 하루 최소 6시간 햇빛이 들어오는 공간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햇빛은 장미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기본 조건이 된다. 마치 우리가 매일 먹는 식사와 같다. 필자는 주택을 중심으로 사방에 장미를 심었다. 햇빛을 받는 시간에 따라 장미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기 위해서다. 물론 햇빛에 비교적 늦게 노출된 장미도 꽃은 피우지만 다른 곳보다 꽃송이가 적은 것을 볼 수 있었다. 2 바람을 좋아하는 장미 바람은 병충해로부터 장미를 보호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병충해는 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이 때문에 장미 정원에는 통풍이 잘 되게 물리적인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에 가지치기도 햇빛과 바람이 골고루 들어올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겨울철 지속되는 바람은 오히려 장미에게 독이 될 수 있다. 바람이 식물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바람이 너무 심한 곳은 피해 주어야 한다. 3 장미를 건강하게 만드는 적당한 거름 작년부터 필자는 장미에 특별한 거름을 주지 않고 있다. 퇴비함에서 나오는 거름 정도만 봄에 주고 있다. 퇴비장과 떨어진 장미는 이마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보통 장미는 1년에 3번 거름을 주지만, 이 거름주기를 중지한 것은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장미 스스로 꽃의 양을 조절하며 피우길 바랐기 때문이다. 영양관리를 하면서 꽃을 피우도록 장미에게 선택권을 준 셈이다. 이런 정원 행동은 정원의 모든 식물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4 뿌리를 튼튼히 만들어 줄 멀칭 멀칭은 유기물로 토양을 덮어주는 것을 말한다. 흔히 텃밭에서 비닐로 덮어주는 것도 멀칭의 한 방법이다. 멀칭을 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토양의 습도를 유지하고 토양 속 미생물의 활동을 왕성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런 환경은 결국 장미 뿌리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촉진한다. 식물에게 뿌리는 생리적 조건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미를 심고 나면 멀칭을 꼭 해주어야 한다. 5 농약 사용 없이 장미 키우기 농약은 개인 여건과 정원 형태에 따라서 선택해야 한다. 개인 정원이라면 농약 없이 장미를 키워보자. 장미가 각종 해충으로부터 견디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수 있다. 또, 상처를 남기고 겨우 이겨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시련을 거친 장미는 결국 스스로를 지켜낸다. 참고로 농약은 토양 속 미생물이 움직이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 그 사실을 안다면 농약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필자는 친환경 제품조차도 사용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장미를 믿고 응원하기 때문이다. 요즘 정원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장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장미를 피워내기 위해 많은 노동과 화학제로 장미를 돌보는 방법은 잠시 접어두자. 우리에게는 건강한 물리적 환경과 정원 행동을 선택하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는 다음 세대도 건강한 장미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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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20
이오의 정원이야기 20 지속가능한 정원 만들기 정원 행동 두 번째 집인 정원에서 공간을 나누고 위치와 면적을 조정했다면, 이제는 마감재를 적용하듯 색을 입혀보자. 정원사에게는 자연의 색으로 정원을 채워나가는 일 또한 큰 즐거움이다. 이전 호에서는 식물을 배치하는 법에 대해 다뤘다면, 이번 호에서는 활기찬 자연의 색을 유지하기 위한 정원 관리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정원 식물은 사람의 손길로 가꾸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 현재 정원을 관리하고 있는 중이라면 혹시 사람에게 의존하도록 식물을 가꾸고 있지 않은지 돌이켜 생각해 보자. 그럼 정원에서 식물을 자연의 순리대로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우리는 어떤 ‘정원 행동’을 하면 좋을지 고민을 해보자. 나는 사람이 아닌 식물의 관점으로 방향을 옮겨보려고 한다. 가꾸는 정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정원이다. 그동안 땅바닥에 붙어 있는 작은 꽃을 보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 정도로 바라봤다면, 이제는 눈과 코 그리고 귀를 좀 더 땅 가까이에 대고 관찰해 보는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상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원에서 이들과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괜히 말을 걸어오는 자연의 말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자연 숨소리가 살아있고 모든 식물이 건강한 야성野性을 잃어버리지 않아 힘찬 에너지로 꽉 찬듯한 그런 공간에 내 몸과 마음을 기대보려 한다. 정원 행동 1 건강한 식물은 멀칭 mulching에서 시작한다. 숲속을 거닐다 보면 다양한 유기물들이 토양을 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이 정원도 속살이 보이는 토양이 아닌 정원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 멀칭을 해야 한다. *에다폰 edaphon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흔히 지력이라고 불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이해하고 있다. 휴작을 하거나 연작을 피하는 것처럼 땅의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토양이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도록 다양한 미생물을 돌봐야 한다. 이처럼 토양을 돌보는 것이 지속 가능한 정원을 만드는 시작이기 때문에 멀칭은 중요한 것이다. 멀칭 재료 또한 가능하다면 정원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 입장에서 관찰해 보면 일반적인 *바크 bark보다 토양 속 미생물을 사용하는 쪽이 좋은 서식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다폰 edaphon 토양 내 존재하는 유기체의 총칭 *바크 bark 목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 2 적절한 양분이 식물의 힘을 키운다. 우리는 식물들이 정원에서 꽃을 많이 피우길 기대하며 과한 양분을 주고 있다. 하지만 양분은 식물 스스로가 꽃의 양을 결정하도록 적절하게 공급하는 것이 좋다. 식물 건강을 챙기거나 열매를 좋게 하기 위해 비옥한 땅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장미는 보통 일 년에 3회 거름을 주어 꽃을 피우는데, 나는 작년에 전혀 거름을 주지 않았다. 식물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꽃은 조금 줄어들지 모르지만, 정원에 함께 식재 한 다른 꽃이 피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3 생태계에서 동반 식물은 기본 질서다. 정원에서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기 때문에 병이 생기거나 벌레가 오더라도 한 작물 정도만 피해를 입는다. 즉, 한 품종이 대부분을 차지하지 않고 여러 품종이 서로 어우러지는 다양성을 만들어 줘야 전체적인 피해가 예방되는 것이다. 시각적인 감동이 있는 풍경을 넘어 건강한 생태 환경을 가진 식물 관계를 만들어 주자. 4 충분한 햇빛과 바람이 보약이다. ‘좋은 햇빛과 바람이 식물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정원에서도 적당한 장소가 보이기 시작한다. 태양을 필요로 하며 살아가는 식물에게 충분한 햇빛은 중요한 식량이다. 또, 햇빛과 마찬가지로 바람은 세균이나 병이 서식하기 싫어하는 생육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익혀야 한다. 5 ‘빗물 저금통’은 영양제다. 정원에서는 수돗물 사용도 줄여야 한다. 대신 빗물 저금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빗물은 수돗물보다 좋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모아두면 식물에게 좋은 양분이 된다. 또한 식물에 물을 자주 주는 것보다는 정원에서 살아남는 식물만을 데리고 가겠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식물만을 데리고 가는 것도 좋은 정원 행동이다. 6 퇴비함이 있는 정원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정원을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에 우리는 자연의 방식을 존중하기 위해 정원에서 폐기물이 아닌 유기물을 발생시켜 멀칭 재료와 거름을 만들어야 한다. 가정이라면 미생물에게 음식물을 제공해 그것을 다시 정원에 사용할 수 있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퇴비통에서 미생물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때는 60℃에 가깝게 온도가 높아지며, 한겨울에도 미생물들은 계속해서 움직여 영상 20℃의 온도를 보인다. 정원문화에도 조금은 새로운 생각과 판단 그리고 행동이 필요하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지속 가능한 정원을 준비해야 한다. 소비하고 없어져 버리는 환경이 아닌 계속해서 이어질 환경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정원 행동’을 통해 훗날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에 건강한 자연환경을 돌려주고자 한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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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 빛 펜션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빛 펜션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설치는 사람이 있다. 터를 탓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한 수면을 이끌어줄 공간이다. 좋은 숙박시설을 논할 때 “내 집처럼 편해요”라는 말로 설명이 충분하듯 건축주도 설계 시공을 맡은 원하우징월드 이영석 대표를 만나 한마디로 주문을 끝냈다. “손님들이 내 집처럼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주세요.” 글 백홍기 기자 사진 및 취재협조 원하우징월드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옹진군 영흥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목구조 대지면적 9376.00㎡(2836.23평) 건축면적(관리동 포함) 314.67㎡(95.19평) 건폐율 3.36%(법정 40%) 연면적(관리동 포함) 466.22㎡(141.03평) 하늘, 빛 1층 127.93㎡(38.70평) 2층 71.80㎡(21.72평) 해, 달, 별 1층 27.84㎡(8.42평) 2층 27.84㎡(5.42평) 용적률 4.97%(법정 100%) 설계기간 2019년 4월~8월 공사기간 2020년 4월~8월 건축비용 5억 8200만 원(3.3㎡당 437만 원) 설계 및 시공 원하우징월드 010-3520-7873 www.onehousing.co.kr 펜션 하늘빛 010-2496-6796 https://하늘빛.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 벽 - 스타코 플렉스 / 데크 - 대리석,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벽지 / 벽 - 벽지 / 바닥 - 대리석, 강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 비드법 보온판 T50 / 외벽 - 글라스울 R21, 비드법 보온판 T50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창호 제이드 블랙 위생기구 계림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보일러) 레벨이 높은 곳에 있는 펜션은 열린 조망과 포근한 숲이 감싸 편안하다. 섬 여행은 쉽게 계획하기 어렵다. 배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하는 일이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로로 연결된 섬이라면 어떨까. 게다가 아름다운 풍경과 섬의 정취를 갖춘 곳이라면, 당장이라도 차를 몰아 그곳으로 향하고픈 마음으로 부풀 것이다. 영흥도가 바로 그런 곳이다. 거리는 수도권에서 1~2시간이면 닿는다. 대부도와 영흥도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하는 작은 선재도를 지나는 건 5분이면 충분하다. 영흥도를 차로 한 바퀴 둘러보는 데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작은 섬이지만, 매력적인 여행지다. 특히, 섬 서쪽에 있는 장경리해수욕장은 낙조가 장관이라 품 들여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1.5km에 이르는 백사장은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인근에 1만 평이 넘는 노송지대는 휴식과 사색을 제공해 외지인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이 때문에 주변엔 편의 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다. ‘하늘, 빛’ 거실은 면적을 시원하게 확보하고 색감이 부드러운 마감재를 사용했다. 넉넉한 6인용 식탁을 배치한 식당 상부에 귀여운 조명과 편백을 활용해 디자인 포인트를 주었다. 주방과 야외 테이블의 연결 동선이 짧아 기분에 따라 실내외 공간을 편안하게 누릴 수 있다. 벽면을 파스텔로 마감해 산뜻하다. 방 내부에 샤워실을 마련해 편리함도 갖췄다. 계단실. ‘하늘, 빛’ 2층 정면에 있는 아늑한 방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비밀 공간이 있다. '하늘, 빛’ 2층 공간 사이에 마련한 아담한 화장대. 욕실. 하늘과 바다로 열린 공간 장경리해수욕장에서 섬 안쪽으로 200m 들어가면 숲이 포근하게 감싼 펜션이 반긴다. 섬을 형성하는 국사봉 끝자락에 위치한 지형이라 지세가 다소 높아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펜션은 도로가 끝나는 경사로 위에 자리 잡았다. 주변에 있는 것이라곤 숲과 멀리 펼쳐진 바다가 전부다. 건축주는 건너편 솔숲에서 오래전부터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캠핑장 옆에 있는 숲이 위치와 조망이 좋아 펜션을 계획하면 좋을 거라 판단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나뉜 공간이 적당한 레벨 차가 있어 서로 간섭도 없을 거라 생각해 본격적으로 펜션 짓기에 나섰다. “지인에게 믿을만한 전문가를 소개해달라고 했어요. 그분이 2014년에 강원도 양양에 전원주택을 지었는데, 아직까지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고 집도 마음에 든다고 당시 업체를 알아봐 준다고 했어요. 5년 넘게 살면서도 만족하고 있다는 말에 신뢰가 갔어요.” 이 대표도 건축주와의 첫 만남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건축주도 직업이 같은 건설 계통이다 보니 의사소통이 잘 됐어요. 한마디 하면 다 이해했고, 펜션 계획도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필요한 것을 잘 정리해 진행하는 게 편했어요.” 부지는 남북으로 긴 형태에 안쪽이 넓은 물주머니 모양이다. 남쪽에 있는 진입로로 들어서면, 넓은 운동장이 먼저 시원하게 반긴다. 그 뒤로 펜션을 동서로 나눠 배치했다. 뒤쪽에 있는 펜션은 시선을 가리지 않도록 앞에 배치한 펜션과 레벨 차를 둔 뒤 북쪽으로 방향을 살짝 틀어 배치했다. 열린 하늘과 바다는 밤이면 별과 달이 촘촘하게 채운다. 그래서인지 객실 이름도 동쪽에 있는 넓은 본관 두 동은 ‘하늘, 빛’으로, 서쪽에 작은 펜션 세 동은 ‘해, 달, 별’로 지었다. ‘해, 달, 별’은 1층에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아늑하게 구성했다. ‘해, 달, 별’ 2층에는 침실과 욕실, 작은 전망대를 갖췄다.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함’ 이 펜션들은 숙박시설이라기보다 집처럼 보인다. 내부는 블랙 & 화이트 콘셉트로 마감하고, 효율성을 고려한 평면 구성에 맞춰 간결해진 입면은 담백한 첫인상으로 반긴다. 눈에 드러난 부분만 그럴싸한 게 아니다. 속도 알차다. 지붕과 벽 단열재를 글라스울에 비드법 보온판을 덧대 열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냉난방 비용은 절감하면서 실내 쾌적성을 오래 유지하도록 했다. 펜션을 둘러보면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 손을 맞잡은 듯 다정하게 연결해 정면에 배치한 ‘하늘과 빛’ 객실은 든든해 보이는 부모와 같고, 뒤에 옹기종기 모인 ‘해, 달 별’은 귀여운 모습이 아이들처럼 여겨진다. 이처럼 단란하고 편안한 느낌은 실내로 이어진다. ‘하늘과 빛’ 실내는 여유로운 거실과 깔끔한 방으로 구성하고 포인트 마감재와 조명을 세심하게 골라 새로 지은 집을 방문하는 것 같다. 이보다 작은 ‘해, 달, 별’은 외형과 같이 내부도 아담하고 경쾌하다. 모든 공간의 포인트는 천장과 계단, 아트월 등에 사용한 목재 마감재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목재 마감재를 선택해 시선이 편안하고 따듯한 공간을 제공해 쉼터 안에 또 다른 힐링 공간을 마련해 놓은 듯하다. 휴양림, 캠핑장, 펜션 등 휴양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모두 같다.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늘펜션은 나의 귀한 여가를 알찬 시간으로 채워줄 것만 같다. 시선을 가리지 않아 시원한 바다 풍경과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귀여운 모습으로 나란히 배치한 ‘해, 달, 별’ 펜션. 입구에서 들어오면, 넓은 운동장이 반긴다. 그 뒤로 ‘하늘, 빛’을 앞에 배치하고 뒤에 방향을 살짝 틀어 ‘해, 달, 별’을 배치해 모두 시원한 바다 조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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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정원은 두 번째 집이다 ② ‘두 번째 집’은 어떤 공간이 필요할까. 그리고 검토한 공간 간의 관계를 파악해 보자. 마지막으로 위치와 면적은 자연조건을 반영해 구체화시켜 나간다. 정원 계획은 마치 정성을 들여 키워낸 맛있는 열매와도 같아 보인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집을 짓기 위한 부지를 찾는데 몇 개월 혹은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열심히 찾는 이유는 훗날 행복한 일상을 가지고 싶어 하는 인간의 당연한 욕구라고 생각한다. 부지를 찾았으면 이제 전문가 도움을 받아 집 짓기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보통 예비 건축주는 집 짓기를 앞두고 건축가를 찾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원 전문가인 나를 먼저 찾아온 건축주가 있었다. 건축주가 되기에 앞서 정원주로 시작한 것이다. 정원주는 작은 펜션 두 채와 카페 한 채를 함께 지으려고 하는데, 정원이 예쁜 건축물을 짓기 위해 건축가보다 정원사를 먼저 찾게 되었다고 했다. 흔한 경우가 아니었지만 정원사 입장에서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설계 방향은 도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세 채의 건축물이 적당한 프라이버시와 유대를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정했다. 더불어 ‘두 번째 집’인 정원을 건축물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편리함과 미적 연결성을 가지는 장치로서 접근했다. 다음은 집 앞에 있는 작은 호수를 고려한 각 건축물의 배치 계획이다. 먼저 부지 북(서) 쪽에 두 채를, 남쪽에 한 채를 배치해 호수로 향한 시야를 열어 주었다. 그리고 각 건축물을 이리저리 회전시키며 사이에서 생기는 공간 형태를 파악했다. 정원에서 건축물은 오브제와 같은 역할로 정해봤다. 특별한 장치가 아니어도 충분히 훌륭한 장식물이다. 이렇게 주어진 부지에서 집을 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정원은 좀 더 풍요로워질 준비가 된다. 배치 계획 1. 배치 계획 2. 배치 계획 3. 주택 정원에서 공간 찾기 처음 건축을 계획할 때 필요한 실, 위치 그리고 크기를 검토하는 것처럼 주택정원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공간과 위치, 면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조성될 정원 공간과 형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이다. 1 정원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메모하자 정원에도 쉼터, 텃밭, 꽃밭, 온실, 개인 공간, 수돗가, 창고 등 다양한 공간이 필요하다. 이때 내가 어떠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검색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 이와 같이 내가 필요한 공간을 찾아가며 메모해두면 공간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2 크기와 위치는 햇빛 방향을 고려하자 위에서 내가 어떠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설정했다면 다음은 면적을 계획해야 한다. 면적을 정하는 방법은 첫째, 사용 인원과 빈도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쉼터의 경우 한곳이 아닌 여러 곳에 적절히 배치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편이 좋다. 기본적으로 ‘쉼’의 역할을 하지만 정원을 바라보는 조망 공간,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취미 공간 등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참고로 다양한 쉼터 중 면적이 넓은 쉼터는 정원에서 중심이 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위치를 정해보자. 둘째, 집을 중심으로 햇빛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찰해 본다. 계절에 따라 들어온 햇빛은 머무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잘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다. 3 기타 공간을 배치하자 정원에서 중심 공간이 정해졌다면 이제 남은 공간을 차례로 배치한다. 수돗가는 쉼터 주변에 설치해 휴식 중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거나 빈번한 사용이 예상된다면 주방에서 오고 가기 편리한 곳에 배치한다. 창고는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지만 미관상 눈에 잘 들어오는 곳보다는 집 중심으로부터 조금 숨겨진 곳이나 많이 사용하지 않을 곳으로 배치한다. 또는 예쁘게 만들어 오브제와 같이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건강한 정원 환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퇴비함은 텃밭 주변에 배치해 편리한 동선을 가진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요즘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반려동물 공간은 집과 가까운 곳에 두어 반려동물이 사람들과 자주 마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나는 툇마루 아래에 계획했는데, 실제로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자주 이용하고 있다. 정원은 ‘두 번째 집’이기 때문에 필요한 공간을 검토한 후 자연조건을 고려한 위치·면적을 계획해 편리하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조성할 수 있다. 봄을 맞이하며 집 짓기를 시작하는 건축주들이 많다. 아름다운 집과 그에 어울리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 이번 호에서 다룬 내용을 참고하고 적용해 보자.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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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8
이오의 정원이야기 18 주택정원을 계획하기 전 살펴볼 사항 1 정원은 두 번째 집이다 주택정원은 단순히 꽃과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닌 용도에 맞춰 공간을 설정하고 동선을 계획해 꾸며나가는 작업이다. 이는 언뜻 집 짓기와 비슷해 보인다. 여러 가지 조건을 충분히 고려하고 정성껏 가꾼 정원은 계절과 함께 뿌듯함으로 돌아온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집 짓기는 체력 소모와 함께 금전적인 여유도 사라지는 활동이다. 이는 집을 지어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땀 흘려 지은 집에 입주하게 되면 마치 여행을 온 듯한 들뜬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정원도 마찬가지다. 보통 1~2년 동안 스스로 고민하고 작업하는 과정을 거쳐 나름대로 완성하는데, 계절과 함께 바뀌어가는 모습에 더욱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것이 정원이 주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봄이면 주택정원을 준비하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게 내가 꼭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다. 이번 호는 주택정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좀 더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알짜 정보라고 생각해도 좋다. 더불어 시간과 예산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식재 전 고려해야 할 요소 첫째, 정원은 꽃과 나무를 가득 심어 완성하지 않는다. 정원 만들기를 집 짓기와 비교한다면 단순히 커튼을 달고 벽지를 붙이는 작업이 아닌 방을 몇 개로 구성하고, 크기는 얼마로 해야 하며, 공간끼리 어떻게 배치할지와 같은 구체적인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주택정원은 두 번째 집이라고 할 만큼 외부에 생활공간을 조성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둘째, 나에게 꼭 필요한 공간 찾기. 정원에 꽃과 식물을 식재하기 이전에 텃밭이 필요한지, 잔디 비중을 얼마나 설정할지, 쉼터는 몇 개로 구성할지, 주차장은 어디에 배치해야 할지 등 나에게 필요한 공간은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 공간을 찾는 방법은 집 짓기에서 방을 배치할 때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햇빛이 잘 드는 곳은 어디인지, 다른 방향에서 바라볼 때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등을 생각해 보면 그 공간이 더 정확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셋째, 알맞은 동선이 예쁜 정원을 만든다. 동선은 정원의 축과 주제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직선과 곡선 그리고 사용할 재료를 고민하면 좋다. 예컨대 동선을 따라 피어 있을 꽃을 생각한다면 자연스러운 질감과 색상을 가진 식물로 선택해 따뜻하고 세련미 있는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넷째, 꽃과 나무 선택하기. 정원에서 용도를 설정하고 공간을 구획했으니, 먼저 큰 나무를 어디에 식재할지 고민해 본다. 보통 큰 나무는 정원 중심에 두거나 시설물 주변에 놓아 경직된 선을 부드럽게 만들어 공간을 한층 멋스럽게 연출해 준다. 다음은 중간 나무 위치를 선정한다. 공간 구획이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라면 중간 나무 위치 선정은 뼈대 주위에 살을 붙이는 작업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공간마다 포인트를 둔다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섯째, 계절을 대표하는 꽃을 계획하는 작업이다. 꽃을 선택할 때는 높이와 컬러, 개화시기에 따른 형태 등을 함께 살펴본다. 이 작업은 식물 노트를 함께 준비하면 좋다. 추가로 음지에서 피는지 양지에서 피는지, 물이 필요한지 아닌지 등을 함께 고민한다면 이후 생육환경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식재 후 정원 관리하는 방법 첫째, 건강한 식물 만들기. 건강한 식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멀칭 mulching을 해주면 좋다. 멀칭이란 식물을 심고 흙이 보이지 않도록 소나무 껍질이나 다른 유기물로 주변을 덮어주는 작업을 말한다. 멀칭을 함으로써 토양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잡초가 자라는 것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겉보기에도 정원이 정돈돼 보인다. 건강한 식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토양을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조성해 식물이 스스로 건강하게 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퇴비함 만들기. 먹고 남은 음식물부터 식재료 부산물까지 퇴비함으로 보내면 이를 정원 식물도 함께 먹는다. 또한 정원에서 나오는 많은 부산물도 퇴비함으로 보내 건강한 양질 퇴비를 스스로 만들도록 한다. 발효 과정 중 퇴비함 속 온도는 최대 60℃까지 올라가거나 한겨울에도 영상 10℃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퇴비함에서 미생물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물 주기. 처음 정원을 만들고 나서 2~3년 동안 정성껏 물을 준다. 이 시간은 식물이 땅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물을 자주 주는 것도 좋지 않다. 나는 3년 차가 되는 시점에서 정원에 물을 주지 않았다. 작년 한 해 두 달가량 비가 내리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자연의 생명력을 믿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실제로 1년간 지켜본 결과,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물론 물을 잘 주는 정원보다는 메마른 느낌이 보였다). 물 주기는 선택사항이니 굳이 따라 할 필요 없다. 이번 호는 정원을 만드는 것부터 완성한 정원 속 식물을 가꾸는 과정까지 짧게 정리해 봤다. 무턱대고 꽃과 나무부터 심어 시간과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집 짓기처럼 공간을 구성해가는 작업부터가 주택정원을 만드는 시작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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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2
- 이오의 정원이야기 22 정원행동, 재미있는 장미 정원 만들기 필자는 이번에 한국장미회에서 주최한 세계장미대회에 참석했는데, 장미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 장미가 주는 매력을 알고, 그중에서도 일부러 개성을 가진 장미를 찾아 식재할 정도로 그 인기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장미 정원을 만드는 방법은 각 나라마다 특징이 있는데, 하나의 장미로도 그 표현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필자도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이번 호에서는 장미의 다양한 향기와 색감 그리고 화형을 활용해 화단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고민하는 것이 좋다. 스토리를 담아 독특하게 구성할 수도 있다. 특히, 식용 장미를 이용한 정원 만들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정원을 만드는 새로운 접근이 될 수 있다. 흔히 장미를 꽃 중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장미는 많은 사람의 기억과 삶에서 인상 깊은 꽃인 것은 분명하다. 주제가 된 장미 집 주변에 장미를 심어보자. 많지 않아도 충분히 화단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있다. 때로는 한 송이로 집 전체를 덮도록 심을 수도 있다. 많지 않은 양에도 장미가 정원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가을까지 핀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장미가 5월에 한 번 피고 나서 더 이상 피지 않았다면, 이제는 품종이 개량되면서 수명도 길어지게 됐다. 그만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니 중심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게 된 셈이다. 이처럼 적은 양으로도 향기 가득한 정원을 만들 수 있으니 그 매력에 빠지는 것도 당연하다. 아치와 담장에 핀 장미는 새로운 경관이 주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벽면과 마감재에 핀 장미는 정원에 입체감을 부여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치에 꾸민 장미 정미 정원에서 아치를 이용하는 것은 가장 쉬우면서 입체적인 형태로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입구나 정원 중심 등 각 영역에 마련한 아치는 정원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먼저 출입구에 설치한 아치는 오가는 길에 만나는 장미로 기억하기 쉽다. 중심에 설치한 아치를 통해 동선을 따라 마주한 경관은 어느 곳보다도 특별하다. 아치는 크기와 재료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목재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고, 철재는 곡선 제작이 용이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연출할 수 있다. 벽돌은 제작은 어려워도 장미와의 조합이 편안해 장식성이 강하다. 아치 높이는 2.5m 이상으로 계획하길 권한다. 낮은 아치는 자칫 공간을 답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색상도 양쪽에 같은 색상으로 하느냐, 다른 색상으로 하느냐 아니면 한쪽에만 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벽면을 이용한 장미 장미를 벽면에 이용할 때는 그림 그리듯이 연출하면 쉽다. 이것도 정해진 방법은 없고 개성을 담아 표현하면 된다. 필자는 장미가 13m 벽면 전체를 감싸도록 계획했다. 또, 벽면뿐만 아니라 담장에 이용해도 좋다. 단조로울 수 있는 담장도 장미로 색을 입히면 멀리서부터 집을 감싼 화려한 연출로 돋보인다. 색상도 흰색에서 시작해 분홍색, 노란색, 빨간색 순으로 나열하면 변화가 보이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때 단색만을 사용해 지루하게 연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설치도 직접 고정 핀을 다는 방법과 별도 구조물을 이용하는 법으로 나눌 수 있다. 고정 핀을 다는 방법은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건축물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별도 구조물을 통해 설치하는 방법은 장식성을 살려 화려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이 부담된다. 집 전체에 강한 인상을 주는 장미는 연출 방법에 따라 화려하거나 소박하다. 화분에 핀 장미 혹시 정원이 없다면 화분 몇 개로 연출해 보자. 현관 입구 또는 매장 앞에 둔 화분 장미는 오가는 사람들이 웃음꽃을 피울 이유일 것이다. 화분 장미에는 몇 개의 품종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으로 ‘레이디 오브 샬롯’, ‘프린세스 앤’, ‘프린세스 알렉산드라 오브 캔트’를 추천한다. 모양이 다른 여러 개의 화분을 모아 연출하는 것도 재미있다. 휴식 공간에 화분 장미를 놓으면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화분은 이동할 수 있기에 매번 그 위치를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화분은 충분한 토양으로 장미를 건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20L 이상의 크기로 준비하면 좋다. 이렇게 화분 장미의 다양한 연출을 위해서는 결국 장미 뿌리가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장미회’라는 민간단체는 세계장미회에 소속되어 세계장미인들과 국제적인 교류 활동도 하고 있다.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을 일컫는 ‘로자리안’이라는 단어도 생겼다. 이러듯 여가 생활로 깊게 자리잡은 장미재배는 새로운 문화로 그 영역을 점차 넒혀가고 있다. 5월에 피웠던 장미꽃 몇 송이가 필자의 작업실 옆에 마른 꽃으로 매달려 있다. 이미 생명은 다했지만 아직 남은 색상이 그날, 5월의 기쁨을 이어가는 듯하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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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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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1
- 이오의 정원 이야기 21 정원 행동, 장미 정원을 돌보는 방법 정원에서 장미가 주는 즐거움은 크다. 향기 또한 그 매력에 한 번 빠지면 어느새 정원에 장미를 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향기 이외에도 색과 화형花形 등 다양한 재미요소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장미는 5월에서 11월까지의 기간 동안 가장 돋보인다. 이에 앞으로 몇 회에 걸쳐 정원 장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5월의 장미는 어느 꽃보다도 매력적인 모습이다. 화분에 핀 작은 장미부터 벽을 장식하는 장미 그리고 입구 아치를 감싼 장미는 정원에서 우리의 발걸음을 잡는다. 이런 장미를 몇 가지만 기억하면 누구든지 쉽고 건강하게 가꿀 수 있다. 그럼 장미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체크하면 좋을까. 이를 위해 필자는 정원에 110그루가 넘는 장미를 피워냈다. 작은 공간에 비교적 많이 있는 편인데, 이는 품종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을 관찰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주택에서 장미 정원을 조성하고 가꿀 때 필자가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장미 정원 조성 시 체크해야 할 사항 1 햇빛을 좋아하는 장미 장미는 하루 최소 6시간 햇빛이 들어오는 공간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햇빛은 장미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기본 조건이 된다. 마치 우리가 매일 먹는 식사와 같다. 필자는 주택을 중심으로 사방에 장미를 심었다. 햇빛을 받는 시간에 따라 장미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기 위해서다. 물론 햇빛에 비교적 늦게 노출된 장미도 꽃은 피우지만 다른 곳보다 꽃송이가 적은 것을 볼 수 있었다. 2 바람을 좋아하는 장미 바람은 병충해로부터 장미를 보호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병충해는 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이 때문에 장미 정원에는 통풍이 잘 되게 물리적인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에 가지치기도 햇빛과 바람이 골고루 들어올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겨울철 지속되는 바람은 오히려 장미에게 독이 될 수 있다. 바람이 식물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바람이 너무 심한 곳은 피해 주어야 한다. 3 장미를 건강하게 만드는 적당한 거름 작년부터 필자는 장미에 특별한 거름을 주지 않고 있다. 퇴비함에서 나오는 거름 정도만 봄에 주고 있다. 퇴비장과 떨어진 장미는 이마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보통 장미는 1년에 3번 거름을 주지만, 이 거름주기를 중지한 것은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장미 스스로 꽃의 양을 조절하며 피우길 바랐기 때문이다. 영양관리를 하면서 꽃을 피우도록 장미에게 선택권을 준 셈이다. 이런 정원 행동은 정원의 모든 식물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4 뿌리를 튼튼히 만들어 줄 멀칭 멀칭은 유기물로 토양을 덮어주는 것을 말한다. 흔히 텃밭에서 비닐로 덮어주는 것도 멀칭의 한 방법이다. 멀칭을 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토양의 습도를 유지하고 토양 속 미생물의 활동을 왕성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런 환경은 결국 장미 뿌리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촉진한다. 식물에게 뿌리는 생리적 조건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미를 심고 나면 멀칭을 꼭 해주어야 한다. 5 농약 사용 없이 장미 키우기 농약은 개인 여건과 정원 형태에 따라서 선택해야 한다. 개인 정원이라면 농약 없이 장미를 키워보자. 장미가 각종 해충으로부터 견디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수 있다. 또, 상처를 남기고 겨우 이겨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시련을 거친 장미는 결국 스스로를 지켜낸다. 참고로 농약은 토양 속 미생물이 움직이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 그 사실을 안다면 농약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필자는 친환경 제품조차도 사용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장미를 믿고 응원하기 때문이다. 요즘 정원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장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장미를 피워내기 위해 많은 노동과 화학제로 장미를 돌보는 방법은 잠시 접어두자. 우리에게는 건강한 물리적 환경과 정원 행동을 선택하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는 다음 세대도 건강한 장미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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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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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20
- 이오의 정원이야기 20 지속가능한 정원 만들기 정원 행동 두 번째 집인 정원에서 공간을 나누고 위치와 면적을 조정했다면, 이제는 마감재를 적용하듯 색을 입혀보자. 정원사에게는 자연의 색으로 정원을 채워나가는 일 또한 큰 즐거움이다. 이전 호에서는 식물을 배치하는 법에 대해 다뤘다면, 이번 호에서는 활기찬 자연의 색을 유지하기 위한 정원 관리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정원 식물은 사람의 손길로 가꾸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 현재 정원을 관리하고 있는 중이라면 혹시 사람에게 의존하도록 식물을 가꾸고 있지 않은지 돌이켜 생각해 보자. 그럼 정원에서 식물을 자연의 순리대로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우리는 어떤 ‘정원 행동’을 하면 좋을지 고민을 해보자. 나는 사람이 아닌 식물의 관점으로 방향을 옮겨보려고 한다. 가꾸는 정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정원이다. 그동안 땅바닥에 붙어 있는 작은 꽃을 보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 정도로 바라봤다면, 이제는 눈과 코 그리고 귀를 좀 더 땅 가까이에 대고 관찰해 보는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상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원에서 이들과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괜히 말을 걸어오는 자연의 말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자연 숨소리가 살아있고 모든 식물이 건강한 야성野性을 잃어버리지 않아 힘찬 에너지로 꽉 찬듯한 그런 공간에 내 몸과 마음을 기대보려 한다. 정원 행동 1 건강한 식물은 멀칭 mulching에서 시작한다. 숲속을 거닐다 보면 다양한 유기물들이 토양을 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이 정원도 속살이 보이는 토양이 아닌 정원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 멀칭을 해야 한다. *에다폰 edaphon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흔히 지력이라고 불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이해하고 있다. 휴작을 하거나 연작을 피하는 것처럼 땅의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토양이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도록 다양한 미생물을 돌봐야 한다. 이처럼 토양을 돌보는 것이 지속 가능한 정원을 만드는 시작이기 때문에 멀칭은 중요한 것이다. 멀칭 재료 또한 가능하다면 정원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 입장에서 관찰해 보면 일반적인 *바크 bark보다 토양 속 미생물을 사용하는 쪽이 좋은 서식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다폰 edaphon 토양 내 존재하는 유기체의 총칭 *바크 bark 목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 2 적절한 양분이 식물의 힘을 키운다. 우리는 식물들이 정원에서 꽃을 많이 피우길 기대하며 과한 양분을 주고 있다. 하지만 양분은 식물 스스로가 꽃의 양을 결정하도록 적절하게 공급하는 것이 좋다. 식물 건강을 챙기거나 열매를 좋게 하기 위해 비옥한 땅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장미는 보통 일 년에 3회 거름을 주어 꽃을 피우는데, 나는 작년에 전혀 거름을 주지 않았다. 식물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꽃은 조금 줄어들지 모르지만, 정원에 함께 식재 한 다른 꽃이 피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3 생태계에서 동반 식물은 기본 질서다. 정원에서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기 때문에 병이 생기거나 벌레가 오더라도 한 작물 정도만 피해를 입는다. 즉, 한 품종이 대부분을 차지하지 않고 여러 품종이 서로 어우러지는 다양성을 만들어 줘야 전체적인 피해가 예방되는 것이다. 시각적인 감동이 있는 풍경을 넘어 건강한 생태 환경을 가진 식물 관계를 만들어 주자. 4 충분한 햇빛과 바람이 보약이다. ‘좋은 햇빛과 바람이 식물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정원에서도 적당한 장소가 보이기 시작한다. 태양을 필요로 하며 살아가는 식물에게 충분한 햇빛은 중요한 식량이다. 또, 햇빛과 마찬가지로 바람은 세균이나 병이 서식하기 싫어하는 생육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익혀야 한다. 5 ‘빗물 저금통’은 영양제다. 정원에서는 수돗물 사용도 줄여야 한다. 대신 빗물 저금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빗물은 수돗물보다 좋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모아두면 식물에게 좋은 양분이 된다. 또한 식물에 물을 자주 주는 것보다는 정원에서 살아남는 식물만을 데리고 가겠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식물만을 데리고 가는 것도 좋은 정원 행동이다. 6 퇴비함이 있는 정원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정원을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에 우리는 자연의 방식을 존중하기 위해 정원에서 폐기물이 아닌 유기물을 발생시켜 멀칭 재료와 거름을 만들어야 한다. 가정이라면 미생물에게 음식물을 제공해 그것을 다시 정원에 사용할 수 있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퇴비통에서 미생물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때는 60℃에 가깝게 온도가 높아지며, 한겨울에도 미생물들은 계속해서 움직여 영상 20℃의 온도를 보인다. 정원문화에도 조금은 새로운 생각과 판단 그리고 행동이 필요하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지속 가능한 정원을 준비해야 한다. 소비하고 없어져 버리는 환경이 아닌 계속해서 이어질 환경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정원 행동’을 통해 훗날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에 건강한 자연환경을 돌려주고자 한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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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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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 빛 펜션
-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빛 펜션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설치는 사람이 있다. 터를 탓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한 수면을 이끌어줄 공간이다. 좋은 숙박시설을 논할 때 “내 집처럼 편해요”라는 말로 설명이 충분하듯 건축주도 설계 시공을 맡은 원하우징월드 이영석 대표를 만나 한마디로 주문을 끝냈다. “손님들이 내 집처럼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주세요.” 글 백홍기 기자 사진 및 취재협조 원하우징월드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옹진군 영흥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목구조 대지면적 9376.00㎡(2836.23평) 건축면적(관리동 포함) 314.67㎡(95.19평) 건폐율 3.36%(법정 40%) 연면적(관리동 포함) 466.22㎡(141.03평) 하늘, 빛 1층 127.93㎡(38.70평) 2층 71.80㎡(21.72평) 해, 달, 별 1층 27.84㎡(8.42평) 2층 27.84㎡(5.42평) 용적률 4.97%(법정 100%) 설계기간 2019년 4월~8월 공사기간 2020년 4월~8월 건축비용 5억 8200만 원(3.3㎡당 437만 원) 설계 및 시공 원하우징월드 010-3520-7873 www.onehousing.co.kr 펜션 하늘빛 010-2496-6796 https://하늘빛.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 벽 - 스타코 플렉스 / 데크 - 대리석,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벽지 / 벽 - 벽지 / 바닥 - 대리석, 강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 비드법 보온판 T50 / 외벽 - 글라스울 R21, 비드법 보온판 T50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창호 제이드 블랙 위생기구 계림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보일러) 레벨이 높은 곳에 있는 펜션은 열린 조망과 포근한 숲이 감싸 편안하다. 섬 여행은 쉽게 계획하기 어렵다. 배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하는 일이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로로 연결된 섬이라면 어떨까. 게다가 아름다운 풍경과 섬의 정취를 갖춘 곳이라면, 당장이라도 차를 몰아 그곳으로 향하고픈 마음으로 부풀 것이다. 영흥도가 바로 그런 곳이다. 거리는 수도권에서 1~2시간이면 닿는다. 대부도와 영흥도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하는 작은 선재도를 지나는 건 5분이면 충분하다. 영흥도를 차로 한 바퀴 둘러보는 데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작은 섬이지만, 매력적인 여행지다. 특히, 섬 서쪽에 있는 장경리해수욕장은 낙조가 장관이라 품 들여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1.5km에 이르는 백사장은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인근에 1만 평이 넘는 노송지대는 휴식과 사색을 제공해 외지인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이 때문에 주변엔 편의 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다. ‘하늘, 빛’ 거실은 면적을 시원하게 확보하고 색감이 부드러운 마감재를 사용했다. 넉넉한 6인용 식탁을 배치한 식당 상부에 귀여운 조명과 편백을 활용해 디자인 포인트를 주었다. 주방과 야외 테이블의 연결 동선이 짧아 기분에 따라 실내외 공간을 편안하게 누릴 수 있다. 벽면을 파스텔로 마감해 산뜻하다. 방 내부에 샤워실을 마련해 편리함도 갖췄다. 계단실. ‘하늘, 빛’ 2층 정면에 있는 아늑한 방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비밀 공간이 있다. '하늘, 빛’ 2층 공간 사이에 마련한 아담한 화장대. 욕실. 하늘과 바다로 열린 공간 장경리해수욕장에서 섬 안쪽으로 200m 들어가면 숲이 포근하게 감싼 펜션이 반긴다. 섬을 형성하는 국사봉 끝자락에 위치한 지형이라 지세가 다소 높아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펜션은 도로가 끝나는 경사로 위에 자리 잡았다. 주변에 있는 것이라곤 숲과 멀리 펼쳐진 바다가 전부다. 건축주는 건너편 솔숲에서 오래전부터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캠핑장 옆에 있는 숲이 위치와 조망이 좋아 펜션을 계획하면 좋을 거라 판단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나뉜 공간이 적당한 레벨 차가 있어 서로 간섭도 없을 거라 생각해 본격적으로 펜션 짓기에 나섰다. “지인에게 믿을만한 전문가를 소개해달라고 했어요. 그분이 2014년에 강원도 양양에 전원주택을 지었는데, 아직까지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고 집도 마음에 든다고 당시 업체를 알아봐 준다고 했어요. 5년 넘게 살면서도 만족하고 있다는 말에 신뢰가 갔어요.” 이 대표도 건축주와의 첫 만남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건축주도 직업이 같은 건설 계통이다 보니 의사소통이 잘 됐어요. 한마디 하면 다 이해했고, 펜션 계획도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필요한 것을 잘 정리해 진행하는 게 편했어요.” 부지는 남북으로 긴 형태에 안쪽이 넓은 물주머니 모양이다. 남쪽에 있는 진입로로 들어서면, 넓은 운동장이 먼저 시원하게 반긴다. 그 뒤로 펜션을 동서로 나눠 배치했다. 뒤쪽에 있는 펜션은 시선을 가리지 않도록 앞에 배치한 펜션과 레벨 차를 둔 뒤 북쪽으로 방향을 살짝 틀어 배치했다. 열린 하늘과 바다는 밤이면 별과 달이 촘촘하게 채운다. 그래서인지 객실 이름도 동쪽에 있는 넓은 본관 두 동은 ‘하늘, 빛’으로, 서쪽에 작은 펜션 세 동은 ‘해, 달, 별’로 지었다. ‘해, 달, 별’은 1층에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아늑하게 구성했다. ‘해, 달, 별’ 2층에는 침실과 욕실, 작은 전망대를 갖췄다.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함’ 이 펜션들은 숙박시설이라기보다 집처럼 보인다. 내부는 블랙 & 화이트 콘셉트로 마감하고, 효율성을 고려한 평면 구성에 맞춰 간결해진 입면은 담백한 첫인상으로 반긴다. 눈에 드러난 부분만 그럴싸한 게 아니다. 속도 알차다. 지붕과 벽 단열재를 글라스울에 비드법 보온판을 덧대 열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냉난방 비용은 절감하면서 실내 쾌적성을 오래 유지하도록 했다. 펜션을 둘러보면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 손을 맞잡은 듯 다정하게 연결해 정면에 배치한 ‘하늘과 빛’ 객실은 든든해 보이는 부모와 같고, 뒤에 옹기종기 모인 ‘해, 달 별’은 귀여운 모습이 아이들처럼 여겨진다. 이처럼 단란하고 편안한 느낌은 실내로 이어진다. ‘하늘과 빛’ 실내는 여유로운 거실과 깔끔한 방으로 구성하고 포인트 마감재와 조명을 세심하게 골라 새로 지은 집을 방문하는 것 같다. 이보다 작은 ‘해, 달, 별’은 외형과 같이 내부도 아담하고 경쾌하다. 모든 공간의 포인트는 천장과 계단, 아트월 등에 사용한 목재 마감재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목재 마감재를 선택해 시선이 편안하고 따듯한 공간을 제공해 쉼터 안에 또 다른 힐링 공간을 마련해 놓은 듯하다. 휴양림, 캠핑장, 펜션 등 휴양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모두 같다.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늘펜션은 나의 귀한 여가를 알찬 시간으로 채워줄 것만 같다. 시선을 가리지 않아 시원한 바다 풍경과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귀여운 모습으로 나란히 배치한 ‘해, 달, 별’ 펜션. 입구에서 들어오면, 넓은 운동장이 반긴다. 그 뒤로 ‘하늘, 빛’을 앞에 배치하고 뒤에 방향을 살짝 틀어 ‘해, 달, 별’을 배치해 모두 시원한 바다 조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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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 빛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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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정원은 두 번째 집이다 ② ‘두 번째 집’은 어떤 공간이 필요할까. 그리고 검토한 공간 간의 관계를 파악해 보자. 마지막으로 위치와 면적은 자연조건을 반영해 구체화시켜 나간다. 정원 계획은 마치 정성을 들여 키워낸 맛있는 열매와도 같아 보인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집을 짓기 위한 부지를 찾는데 몇 개월 혹은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열심히 찾는 이유는 훗날 행복한 일상을 가지고 싶어 하는 인간의 당연한 욕구라고 생각한다. 부지를 찾았으면 이제 전문가 도움을 받아 집 짓기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보통 예비 건축주는 집 짓기를 앞두고 건축가를 찾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원 전문가인 나를 먼저 찾아온 건축주가 있었다. 건축주가 되기에 앞서 정원주로 시작한 것이다. 정원주는 작은 펜션 두 채와 카페 한 채를 함께 지으려고 하는데, 정원이 예쁜 건축물을 짓기 위해 건축가보다 정원사를 먼저 찾게 되었다고 했다. 흔한 경우가 아니었지만 정원사 입장에서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설계 방향은 도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세 채의 건축물이 적당한 프라이버시와 유대를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정했다. 더불어 ‘두 번째 집’인 정원을 건축물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편리함과 미적 연결성을 가지는 장치로서 접근했다. 다음은 집 앞에 있는 작은 호수를 고려한 각 건축물의 배치 계획이다. 먼저 부지 북(서) 쪽에 두 채를, 남쪽에 한 채를 배치해 호수로 향한 시야를 열어 주었다. 그리고 각 건축물을 이리저리 회전시키며 사이에서 생기는 공간 형태를 파악했다. 정원에서 건축물은 오브제와 같은 역할로 정해봤다. 특별한 장치가 아니어도 충분히 훌륭한 장식물이다. 이렇게 주어진 부지에서 집을 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정원은 좀 더 풍요로워질 준비가 된다. 배치 계획 1. 배치 계획 2. 배치 계획 3. 주택 정원에서 공간 찾기 처음 건축을 계획할 때 필요한 실, 위치 그리고 크기를 검토하는 것처럼 주택정원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공간과 위치, 면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조성될 정원 공간과 형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이다. 1 정원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메모하자 정원에도 쉼터, 텃밭, 꽃밭, 온실, 개인 공간, 수돗가, 창고 등 다양한 공간이 필요하다. 이때 내가 어떠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검색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 이와 같이 내가 필요한 공간을 찾아가며 메모해두면 공간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2 크기와 위치는 햇빛 방향을 고려하자 위에서 내가 어떠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설정했다면 다음은 면적을 계획해야 한다. 면적을 정하는 방법은 첫째, 사용 인원과 빈도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쉼터의 경우 한곳이 아닌 여러 곳에 적절히 배치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편이 좋다. 기본적으로 ‘쉼’의 역할을 하지만 정원을 바라보는 조망 공간,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취미 공간 등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참고로 다양한 쉼터 중 면적이 넓은 쉼터는 정원에서 중심이 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위치를 정해보자. 둘째, 집을 중심으로 햇빛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찰해 본다. 계절에 따라 들어온 햇빛은 머무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잘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다. 3 기타 공간을 배치하자 정원에서 중심 공간이 정해졌다면 이제 남은 공간을 차례로 배치한다. 수돗가는 쉼터 주변에 설치해 휴식 중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거나 빈번한 사용이 예상된다면 주방에서 오고 가기 편리한 곳에 배치한다. 창고는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지만 미관상 눈에 잘 들어오는 곳보다는 집 중심으로부터 조금 숨겨진 곳이나 많이 사용하지 않을 곳으로 배치한다. 또는 예쁘게 만들어 오브제와 같이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건강한 정원 환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퇴비함은 텃밭 주변에 배치해 편리한 동선을 가진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요즘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반려동물 공간은 집과 가까운 곳에 두어 반려동물이 사람들과 자주 마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나는 툇마루 아래에 계획했는데, 실제로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자주 이용하고 있다. 정원은 ‘두 번째 집’이기 때문에 필요한 공간을 검토한 후 자연조건을 고려한 위치·면적을 계획해 편리하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조성할 수 있다. 봄을 맞이하며 집 짓기를 시작하는 건축주들이 많다. 아름다운 집과 그에 어울리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 이번 호에서 다룬 내용을 참고하고 적용해 보자.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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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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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8
- 이오의 정원이야기 18 주택정원을 계획하기 전 살펴볼 사항 1 정원은 두 번째 집이다 주택정원은 단순히 꽃과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닌 용도에 맞춰 공간을 설정하고 동선을 계획해 꾸며나가는 작업이다. 이는 언뜻 집 짓기와 비슷해 보인다. 여러 가지 조건을 충분히 고려하고 정성껏 가꾼 정원은 계절과 함께 뿌듯함으로 돌아온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집 짓기는 체력 소모와 함께 금전적인 여유도 사라지는 활동이다. 이는 집을 지어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땀 흘려 지은 집에 입주하게 되면 마치 여행을 온 듯한 들뜬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정원도 마찬가지다. 보통 1~2년 동안 스스로 고민하고 작업하는 과정을 거쳐 나름대로 완성하는데, 계절과 함께 바뀌어가는 모습에 더욱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것이 정원이 주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봄이면 주택정원을 준비하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게 내가 꼭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다. 이번 호는 주택정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좀 더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알짜 정보라고 생각해도 좋다. 더불어 시간과 예산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식재 전 고려해야 할 요소 첫째, 정원은 꽃과 나무를 가득 심어 완성하지 않는다. 정원 만들기를 집 짓기와 비교한다면 단순히 커튼을 달고 벽지를 붙이는 작업이 아닌 방을 몇 개로 구성하고, 크기는 얼마로 해야 하며, 공간끼리 어떻게 배치할지와 같은 구체적인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주택정원은 두 번째 집이라고 할 만큼 외부에 생활공간을 조성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둘째, 나에게 꼭 필요한 공간 찾기. 정원에 꽃과 식물을 식재하기 이전에 텃밭이 필요한지, 잔디 비중을 얼마나 설정할지, 쉼터는 몇 개로 구성할지, 주차장은 어디에 배치해야 할지 등 나에게 필요한 공간은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 공간을 찾는 방법은 집 짓기에서 방을 배치할 때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햇빛이 잘 드는 곳은 어디인지, 다른 방향에서 바라볼 때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등을 생각해 보면 그 공간이 더 정확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셋째, 알맞은 동선이 예쁜 정원을 만든다. 동선은 정원의 축과 주제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직선과 곡선 그리고 사용할 재료를 고민하면 좋다. 예컨대 동선을 따라 피어 있을 꽃을 생각한다면 자연스러운 질감과 색상을 가진 식물로 선택해 따뜻하고 세련미 있는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넷째, 꽃과 나무 선택하기. 정원에서 용도를 설정하고 공간을 구획했으니, 먼저 큰 나무를 어디에 식재할지 고민해 본다. 보통 큰 나무는 정원 중심에 두거나 시설물 주변에 놓아 경직된 선을 부드럽게 만들어 공간을 한층 멋스럽게 연출해 준다. 다음은 중간 나무 위치를 선정한다. 공간 구획이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라면 중간 나무 위치 선정은 뼈대 주위에 살을 붙이는 작업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공간마다 포인트를 둔다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섯째, 계절을 대표하는 꽃을 계획하는 작업이다. 꽃을 선택할 때는 높이와 컬러, 개화시기에 따른 형태 등을 함께 살펴본다. 이 작업은 식물 노트를 함께 준비하면 좋다. 추가로 음지에서 피는지 양지에서 피는지, 물이 필요한지 아닌지 등을 함께 고민한다면 이후 생육환경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식재 후 정원 관리하는 방법 첫째, 건강한 식물 만들기. 건강한 식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멀칭 mulching을 해주면 좋다. 멀칭이란 식물을 심고 흙이 보이지 않도록 소나무 껍질이나 다른 유기물로 주변을 덮어주는 작업을 말한다. 멀칭을 함으로써 토양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잡초가 자라는 것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겉보기에도 정원이 정돈돼 보인다. 건강한 식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토양을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조성해 식물이 스스로 건강하게 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퇴비함 만들기. 먹고 남은 음식물부터 식재료 부산물까지 퇴비함으로 보내면 이를 정원 식물도 함께 먹는다. 또한 정원에서 나오는 많은 부산물도 퇴비함으로 보내 건강한 양질 퇴비를 스스로 만들도록 한다. 발효 과정 중 퇴비함 속 온도는 최대 60℃까지 올라가거나 한겨울에도 영상 10℃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퇴비함에서 미생물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물 주기. 처음 정원을 만들고 나서 2~3년 동안 정성껏 물을 준다. 이 시간은 식물이 땅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물을 자주 주는 것도 좋지 않다. 나는 3년 차가 되는 시점에서 정원에 물을 주지 않았다. 작년 한 해 두 달가량 비가 내리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자연의 생명력을 믿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실제로 1년간 지켜본 결과,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물론 물을 잘 주는 정원보다는 메마른 느낌이 보였다). 물 주기는 선택사항이니 굳이 따라 할 필요 없다. 이번 호는 정원을 만드는 것부터 완성한 정원 속 식물을 가꾸는 과정까지 짧게 정리해 봤다. 무턱대고 꽃과 나무부터 심어 시간과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집 짓기처럼 공간을 구성해가는 작업부터가 주택정원을 만드는 시작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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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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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1)] 음침한 그늘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나무 그늘만한 휴식처가 있을까. 다소 어두운 공간인 그늘을 잘 활용하면 시원함을 줄 뿐 아니라 조용하면서도 평화로운 정원으로 가꿀 수 있다. 빛, 습도, 온도 등과 같은 토양 조건부터 심을 나무의 종류와 크기 등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가 그늘 정원 가꾸기의 관건이다.글·사진 서상신 기자 자료협조 한들조경디자인 02-3461-5046 www.gardeni.co.kr 남이조경 02-355-2793 www.namig.com ㈔한국자생식물보존회 041-557-3834 www.jasaeng.or.kr그늘'은 건물이나 나무로 햇빛을 받지 못해 그림자가 드리운 어두운 공간이다. 여름철에는 뜨거운 태양빛을 가려 시원함을 주지만 대부분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해 방치되기 쉽다. 하지만 토양 및 식물의 특성을 잘 이해하면 정돈된 느낌의 그늘 정원을 만들 수 있다. 그늘 정원을 만들 때는 빛, 습도, 온도 등과 같은 토양 조건부터 심을 나무의 종류와 크기, 뿌리의 뻗음 정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 식물들이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거나 중구난방으로 자라나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을뿐더러 벌레와 해충도 생기는 등 다른 식물에도 피해를 준다. 어디가 그늘일까?일반적으로 그늘은 직사광선을 받는 시간에 따라 밝은 그늘, 반그늘, 그늘로 구분한다. 밝은 그늘은 하루 4~6시간 가량 직사광선을 받는 곳으로 광도계로 측정했을 때 500~1000촉광을 나타낸다. 반그늘은 하루 2~4시간의 직사광선을 받는 곳으로 300~500촉광을 나타내는 곳이며 직사광선을 전혀 받지 않는 상태를 의미하는 그늘은 건물이나 벽, 울타리의 아래쪽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우선 빛의 성질을 잘 이해해야 한다. 녹색식물이 광합성을 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빛이기 때문이다. 식물의 광합성과 연관된 가시광선은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빨간색은 식물의 개화와 파란색은 영양 생장과 관련이 있다. 숲 속의 그늘에서 식물들이 자라지 못하는 이유는 나뭇잎 때문에 파란색이 걸러져 영양 생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그늘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서도 잘 자라는 음지식물은 오히려 강한 햇빛에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은은한 느낌의 그늘 정원 가꾸기그늘 정원은 화려하게 꾸미는 것보다 정돈된 느낌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러 가지 색을 사용할 경우 뒤죽박죽 일관성 없는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한 가지 계통의 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같은 계통의 색깔을 지닌 식물만으로는 자칫 단조로워 보이므로 꽃의 색으로 포인트를 준다. 화려하고 다양한 종류의 꽃보다 옥잠화, 은방울, 금낭화 등과 같은 은은한 색의 꽃 1~2가지 종류를 심는 것이 그늘 정원에 더 적합하다.한 가지 계통의 색을 사용하여 일관성을 주고 그늘의 앞쪽으로는 밝은 색을, 뒤로는 좀 더 어두운 색을 사용하면 깊이감이 연출된다. 잎의 질감 역시 정원의 뒤로 갈수록 거친 것을 심어주면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잎의 질감까지 고려하는 세심함은 극적인 효과를 주지는 않지만 정원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여준다. 식물의 색 외에도 식물이 자라나는 형태에 따라 각기 다른 느낌의 정원이 된다. 가지가 아래로 길게 늘어지며 활처럼 휘는 특성을 지닌 능수형 식물은 부드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원추형이나 직립형 식물은 다소 딱딱하면서 활기찬 느낌을 준다. 식물의 종류에 따라 스카이라인이 결정되므로 유사한 형태의 식물을 주종으로 하여 통일감을 주고 색다른 식물을 활용해 변화를 준다. 또 주택이나 정원 전체의 느낌과 조화를 이루도록 적합한 형태의 식물을 선택하는 것도 주의할 부분이다. 관리하기그늘 정원을 가꿀 때는 그늘의 정도, 토양 조건 등과 맞는 식물을 심는 것이 중요하다. 그늘의 정도에 따라 물과 거름을 주는 빈도와 양이 달라지므로 미리 파악한다. 다습한 토양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식물의 뿌리가 숨을 쉬지 못해 금방 시들고 토양 속에 벌레가 생기기도 쉽다. 따라서 심기 전 토질을 개선하여 배수력을 원활하게 해 준다. 퇴비와 부엽을 많이 깔아두는 것도 토양의 습도를 조절하는 방법. 그늘에서는 성장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비료 성분이 천천히 녹아서 풀어지는 유기질 비료를 주는 것이 좋다. 통풍이 잘 되지 않고 밤과 낮의 온도차이가 큰 그늘에서는 '흰가루병'이 발생하기 쉽다. 이 병에 걸린 식물은 곰팡이 균사류가 엉켜 잎·줄기에 회백색이 나타나고 흉한 모양으로 뒤틀리면서 시들고 열매의 질 역시 떨어진다. 또한 다른 식물에게도 피해를 주어 정원 외관상 보기에도 좋지 않다. 계란 노른자와 물, 기름을 섞고 주기적으로 살포해주면 예방 및 관리에 효과적이다. 흰가루병 외에도 달팽이류와 같은 벌레들이 발생하기 쉽다. 습한 곳을 좋아하는 달팽이는 잎에 올라가 먹을 부분을 침으로 축이고 위턱으로 갉아먹어 식물에 해를 입힌다. 일반 농약으로 잘 죽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방지하는 것이 좋다. 보이는 즉시 잡고, 잘게 썬 오이나 김빠진 맥주가 담긴 통을 화단에 두면 달팽이가 냄새를 맡고 빠져 죽는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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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1)] 음침한 그늘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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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D.I.Y. LIFE] 어지러운 주방을 깔끔하게, 인출식 선반장 만들기
- 여러 가지 주방용품으로 치워도 치워도 금세 어지러워지는 주방. 이를 말끔히 해결해 줄 인출식 선반장을 만들어보자. 포켓레일을 설치하면 사용이 편리하고 수납한 물건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깔끔하다. 언뜻 보면 까다롭지만 알고 보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인출식 선반장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정리 서상신 기자 사진 및 취재협조 채경희(네이버블로그 '캐티' http://blog.naver.com/bitnim00)준 비 물목재 준비물40×40㎜ 집성각재 좌우 연결한 것(550㎜) 1개40×40㎜ 집성각재 앞뒤 연결한 것(310㎜) 8개55×55㎜ 집성각재 기둥 1014㎜ 4개18㎜ 스프루스(Spruce) 집성목좌우연결(뒤) 140×550㎜ 3장앞뒤연결 310×50㎜ 4장선반 140×640㎜ 6장선반(하) 524×350㎜ 1장선반앞쪽 548×30㎜ 1장좌우연결(앞, 가운데와 아래) 550×50㎜ 2장포켓레일 수평대 500×30㎜ 2장 문짝 544×300㎜ 1개, 544×370㎜ 1개기타 준비물 : 드릴, 손잡이 2개, 철망, 본드, 천사포(220번), 포켓레일 2쌍, 서랍용 레일 30mm 1쌍, 목심, 스테인, 외부용 수성페인트, 헝겊, 스펀지목재는 근처 목공소나 인터넷쇼핑몰(www.thediy.co.kr, www.toolcraft.co.kr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선반장을 만들 목재로 집성각재와 스프루스(Spruce) 집성목을 사용했다. 집성각재는 구하기 쉽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 인출식 선반의 받침 부분에 사용할 스프루스(Spruce) 집성목은 원목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목재가 휘는 정도도 덜해 D.I.Y.용 가구를 만들기에 적합하다. 목재를 구입한 후 원하는 사이즈로 재단한다. 경험이 부족하거나 완성도 높은 가구를 원한다면 주문 시 목재 수치를 알려주어 재단된 상태로 받아보는 것도 좋다. www.thediy.co.kr의 경우 목재 판매뿐 아니라 가구 만들기에 대한 정보도 공개하므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How to make 01 스테인 바르기 먼저 재단된 목재에 스테인을 바른다. 스테인을 발라주면 자연스러운 나뭇결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주방용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헝겊에 스테인을 적신 후 닦아내듯 바른다. 말리고 바르기를 3회 정도 반복. 여러 번 바를수록 색상이 진해지므로 주의하자. 제품은 삼화 월드스테인을 사용했는데 가격이 저렴하고 색상도 다양하다. 색상은 월넛(WS-3010), 4L당 32,000원이다. 02 수성페인트 바르기 스테인이 충분히 마르면 외부용 수성페인트(던 에드워드 제품, 백색)를 스펀지에 묻혀 닦아내듯 칠해준다. 외부용 수성페인트를 사용하면 가구용에 비해 사포질이 편하고 분칠한 듯 자연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다. 03 사포질하기 페인트가 충분히 마르면 사포질을 해준다. 사포질 재료로 천사포(220번)를 사용했는데 천사포는 일반 사포보다 가루가 많이 날리지 않아 집에서 작업하기 편리하다. 04 앞뒤 기둥 연결하기 손질 과정을 다 마쳤으면 목재를 연결한다. 기둥은 두껍기 때문에 피스로 연결하기 어려우므로 목심(8㎜) 이용한다. 목심 박을 위치에 기리로 구멍을 내고 본드를 넣은 후 목심을 고정시킨다. 그리고 목심을 연결시킬 부분에 같은 직경의 구멍을 내고 본드를 넣은 후 목심이 달린 목재를 연결한다. 이때 목심을 넣을 구멍은 정확하게 수직으로 만들고 목심의 길이와 깊이를 같게 해야 튼튼하다. 05 기둥 연결 상태 확인하기 목심으로 기둥을 연결한 후 본드가 마르는 동안 앞뒤 기둥이 정확한 위치에 고정됐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사진과 같이 양쪽 기둥을 사다리 모양으로 겹쳤을 때 기둥 연결 부분의 위치가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면 본드가 마르기 전 다시 맞춰준다. 06 포켓레일 연결하기 수납장의 맨 아래 선반은 꺼낼 수 있도록 포켓레일을 설치한다. 서랍레일은 4개가 한 세트로 되어 있는데 앞뒤 연결대 가장 아래 목재와 선반에 좌우 2개씩 달아준다. 연결대에는 포켓레일 중 바퀴 쪽으로 넓어지는 것을 달아주고 바퀴 부분이 앞쪽을 향하도록 설치한다. 반대로 선반에는 바퀴 부분이 뒤쪽에 오도록 설치해준다. 07 좌우 연결대 설치하기사다리 모양의 두 기둥에 좌우 연결대를 설치한다. 문짝 사이 틈(5㎜)까지 고려해 연결대의 정확한 위치를 정하고 목심으로 연결한다.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작업이므로 집중하자. 목심이 어렵다면 꺾쇠나 평철 같은 철물로 고정해도 좋다.08 선반 얹기선반장의 제일 윗부분에 선반을 얹어준다. 선반 역시 목심으로 고정한다. 09 손잡이 달기 선반장이 보다 깔끔하게 보이도록 문짝을 달아준다. 먼저 문짝의 사이즈를 재고 그에 맞게 60㎜ 두께의 직사각형 목재로 사각 틀을 만든다. 이때 직사각형의 목재 안쪽에 미리 철망을 붙일 수 있도록 턱을 길게 가공해 둔다. 사각 틀 안쪽에 철망을 붙여준 후 문짝 윗부분에 포켓레일 연결을 위한 경첩홈을 만든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문짝 역시 목재 재단 사이트(www.thediy.co.kr)에 주문했다. 문짝 손잡이가 달릴 곳에 볼트 구멍을 낸 후 손잡이를 고정하면 문짝 완성.10 포켓레일에 수평대 설치하기선반장의 문짝에도 포켓레일을 설치해 선반을 꺼냈을 때 문짝은 위로 밀어 넣을 수 있도록 한다. 먼저 문짝 가로 길이보다 5㎝정도 짧은 수평대를 포켓레일 한 쌍과 연결시킨다. 이때 문짝 윗부분에 만들어둔 경첩홈에 포켓레일을 살짝 끼운 다음 정확한 위치를 표시하고 설치한다. 설치가 까다로우니 주의를 기울이자. 11 포켓레일 고정하기수평대가 설치된 포켓레일을 각 공간의 위쪽에 고정한다. 문짝의 경첩홈과 잘 맞도록 정확한 위치에 설치한다. 12 완성하기문짝의 경첩홈 포켓레일에 달린 경첩을 끼워 피스로 고정하면 선반장이 완성된다. Reform mania현재 네이버 인테리어 카페 '쉬즈리빙'(http://cafe.naver.com/shezliving.cafe)의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채경희(41) 씨. 두 딸의 엄마이자 15년차 주부인 그녀는 레이디경향, SBS 생활의 달인, 여성조선 등에 리폼 노하우와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수차례 소개했을 정도로 남다른 손재주의 소유자다. 또한 그녀는 31kg 체중감량에 성공한 '화제의 인물'로 각종 매체를 통해 다이어트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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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D.I.Y. LIFE] 어지러운 주방을 깔끔하게, 인출식 선반장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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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3)] 알록달록 화려한 여름의 꽃 나리
- 산과 들을 둘러보라.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백합꽃이 만개해 있다. 순결한 모습과 매혹적인 향기로 더운 여름을 꿋꿋이 즐기는 꽃, 백합. 백합은 우리 꽃말로 나리이며 '깨끗한 마음'이라는 뜻을 지닌다. 정리 서상신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자료협조 야생수목원 꽃무지풀무지' 031-585-4875 www.mujimuji.co.krr해마다 여름이면 변치 않고 피어나는 나리나리꽃은 산과 들에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화려하게 피어난다.그 화려함에 이끌려 가까이 다가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나리꽃 향기에 매료된다. 털중나리는 주황색 꽃잎을 달고 있다. 햇빛을 머금고 있기라도 한 듯 꽃잎은 위로 모아져 있고, 그 아래로 늘어진 암술과 수술로 꽃과 나비가 찾아온다.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섬말나리는 노란색 꽃이다. 산중턱을 노랗게 물들인 섬말나리의 모습은 '더 이상 고귀할 수 없다'는 꽃말을 대신한다. 섬말나리의 알뿌리는 식용이 가능해 울릉도 개척 당시 사람들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기도 했다.보라색 꽃 뻐꾹나리는 '영원히 당신 것'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꽃망울이 터지면서 암술과 수술이 하늘을 향해 올라오는데 그 모습과 색이 청초하면서도 신비롭다. 암술과 수술이 꽃잎 밖으로 올라와 아래로 살짝 늘어진 모습은 마치 여인이 왕관을 쓰고 있는 듯하다. 야생 나리 중 가장 먼저 피어 여름의 시작을 알려주는 꽃 하늘나리. 붉은 색감이 초록색 잎들 사이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이름처럼 하늘을 향해 꽃잎을 펼친다. 이 여름, 산과 들을 알록달록 물들이는 나리꽃 향연에 동참해 보자.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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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3)] 알록달록 화려한 여름의 꽃 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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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2)] 여름채소의 대명사 열무 가꾸기
- 본격적인 여름 7월, 살얼음으로 덮인 열무국수 한 그릇이면 지친 몸과 마음이 금세 시원해진다. 여름 채소의 대명사 열무는 여름에 재배하면 25일 전후로 수확할 수 있고 재배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올 여름을 시원하게 해 줄 열무 재배법에 대해 알아보자. 정리·사진 서상신 기자 자료협조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이상규 박사 031-240-3572 www.nhri.go.k먼저 열무를 심을 밭에 두둑 90~120㎝, 고랑 30㎝ 정도의 이랑을 만든다. 땅은 씨뿌리기 10~15일 전에 충분히 숙성된 퇴비를 주고 깊게 갈아주어 물 빠짐이 용이하게 한다. 땅이 지나치게 습기가 많거나 건조하면 뿌리 성장에 안 좋기 때문. 비료는 생육기간이 짧기에 전량 밑거름으로 주고 생육 중간에 비료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질소질 비료를 준다. 단, 질소질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잎이 무성하게 되어 무름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씨 뿌리기열무는 옮겨심기가 안 되므로 직접 파종한다. 열무를 파종하는 방법에는 점뿌리기와 줄뿌리기가 있다. 점뿌리기는 구멍을 만들고 열무 씨앗을 서너 개씩 심은 후 씨앗 두께의 2~3배 정도 흙으로 덮어주는 방법이고, 줄뿌리기는 씨앗을 줄에 맞춰 뿌리고 흙으로 덮어주는 방법이다.줄뿌리기의 경우 나중에 일일이 솎아주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또 잡초 싹들과 구분이 어려워 열무를 솎아버리고 잡초를 살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따라서 점뿌리기가 잡초 제거의 수고도 덜 수 있고 발아를 균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점뿌리기를 할 때는 솎을 것을 염두에 두고 씨앗을 한 구멍에 서너 개씩 넣은 후 살짝 흙을 뿌려주는 느낌으로 덮는다. 씨앗은 포기 사이는 30㎝ 정도, 줄 사이는 포기 사이의 1.5배인 45㎝ 정도로 심는다. 만약 가뭄이 심하거나 땅이 지나치게 건조하면 흙을 다소 두텁게 하고 가볍게 두들겨 준다. 솎아주기는 발아한 뒤부터 일주일마다 병든 것, 발육이 부실한 것 또는 지나치게 웃자란 것 등을 먼저 솎아가며 총 서너 번에 걸쳐 해준다. 대체로 본 잎이 6~7장 가량 자랄 때까지 솎아주기를 하여 가장 건실한 열무 1개를 수확한다. 가꾸기열무는 배추와 마찬가지로 발아할 때부터 어린 시기에 비교적 많은 수분이 필요하다. 씨를 뿌린 뒤 건조하면 발아가 불량하고 뿌리가 짧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틈틈이 물을 주어 땅에 적당한 습기를 유지시켜주자. 또한 부지런히 풀매기를 해주어 잡초 세력에 밀려 열무의 성장이 부실해지지 않도록 한다. 피복 재배도 잡초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어느 정도 자라면 뿌리 부분을 흙으로 덮는 북돋우기를 해준다. 북돋우기는 몸체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뿌리를 튼튼하게 해주어 거름을 줄 경우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병충해 방제열무는 재배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병충해 발생은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씨를 뿌린 후 싹이 나오면 파밤나방 등이 어린 싹을 갉아먹을 수 있으므로 싹이 나온 초기에 열무를 잘 관찰한다. 이런 나방류는 한번 생기면 방제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한두 마리 보일 때 잡아 없애거나 약을 뿌려준다. 나방류는 햇빛이 있는 낮에는 땅으로 내려갔다가 밤이 되면 잎을 갉아먹기 위해 위로 올라오는 습성이 있으므로 아침, 저녁에 집중적으로 없애는 것이 효과적이다.거두기열무는 여름에 재배할 경우 25일 전후면 거둘 수 있다. 수확이 늦어지면 독특한 냄새가 나면서 흐물흐물해져 썩는 증상을 보이는(연부병) 등 각종 병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적기에 거둔다.田 T·I·P품종 선택하기열무 품종은 기르고자 하는 장소와 시기 그리고 특성에 따라 다양하다. 종묘사별로 여름열무, 춘향이열무, 진주열무(흥농종묘), 새신랑열무, 아시아춘하열무, 톱스타열무(아시아종묘), 흑다발열무, 새신랑열무(코레곤종묘)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재배 시기와 특성을 고려해 선택한다. 가격은 50㎖당 2,000원 정도로 인터넷이나 근처 종묘상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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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2)] 여름채소의 대명사 열무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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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1)]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곳, 후정後庭 만들기
- 주택의 진입로나 앞마당과 달리 후정後庭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방치되기 쉬운 공간이다. 하지만 외부로 노출돼 있지 않은 점을 이용하면 사적인 야외활동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특히 여름철에는 가든파티나 식사 공간 등 모임의 장소로 제격이다. 감춰져 있어 더욱 매력적인 후정에 대해 알아보자. 글·사진 서상신 기자 자료협조 푸르네 02-529-2030 www.ipurune.com 우리 선조들은 안채와 사랑채의 후면 또는 측면에 위치한 공간을 후정後庭 또는 후원後園이라 부르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했다. 보통 집이 구릉과 연결된 부지에 위치할 경우 경사진 공간을 후정으로 만들었는데 완경사 지형일 때는 채원, 과원, 약포 같은 실용 공간으로, 경사가 심한 경우에는 화계를 만들어 앵두, 살구 등 꽃나무와 반송 등을 심고 돌을 두어 자연을 완상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일부 사대부가士大夫家의 사랑채와 맞대어 있는 후정은 뒷산과 연결돼 야생의 분위기가 나고 정자와 연못, 샘과 돌이 적절히 어우러져 깊은 사색을 할 수 있는 사적영역이자 풍류의 공간이었다. 안채 후정은 대부분 부엌과 연결돼 장독대와 우물 등이 자리하고 주로 여성들이 사용하는 공간이었다. 이른 새벽에 처음 길은 우물물(정화수井華水) 한 그릇 떠놓고 자식이 잘 되기를 두 손 모아 빌던 장소, 시집살이 설움에 복받쳐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훔쳤던 장소가 바로 후정이다. 후정 공간 활용하기우리네 전통 가옥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집의 정면을 기준으로 그 뒤편에 위치한 공간을 후정이라 한다. 후정의 성격과 활용도는 집의 좌향 및 배치에 따라 달라진다. 전원주택의 경우 풍수지리에 따라 산을 뒤로하고 냇물을 면해 입지하는 경우가 많아 집과 산지 사이의 공간이 후정이 된다. 또한 앞마당과 뒷마당이 구분되는 일자형의 주택에서 후정이 발달하기 쉽다.반면 도로에 인접해 있거나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 북향으로 앉혀진 주택은 전정보다 후정이 남쪽에 위치한다. 이런 경우 볕이 잘 드는 이점을 이용해 텃밭을 만들고 꽃을 심어 앞마당과 같은 개념의 정원을 가꿀 수 있다. 오늘날에도 주택의 뒷마당은 보통 부엌과 동선 연결하여 장독대와 함께 물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한다. 공간이 여유롭다면 키가 큰 수목이나 침엽수 등을 식재해 겨울철에는 추위를 막고 여름철에는 나무그늘로 활용하면 좋다. 후정에 정자나 퍼걸러를 놓으면 바비큐 파티 등 모임공간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또 미니 풀장을 설치하는 것도 후정을 활용하는 좋은 방법. 외부에 노출될 염려가 없으므로 효과적일 뿐 아니라 자연의 풍요로움도 만끽할 수 있다.일조량이 풍부한 후정에서는 텃밭 가꾸기가 가능하다. 텃밭을 만들 때는 정원의 다른 수목과 어울리게 심어 수확의 기쁨뿐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게 꾸민다. 꽃과 잎의 질감이 매력적인 종류의 채소를 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텃밭의 바닥면을 높여주면 외관상 산뜻하고 깔끔해 보인다. 채소를 손질하기 위해 몸을 굽힐 필요가 없어 거름을 주기에도 편리하다. 강한 차단은 피하고, 되도록 가볍게후정을 꾸밀 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남향받이 주택의 후정은 전정보다 공간 자체가 어두운 경우가 많으므로 화목 식재는 피한다. 또한 정원 소품이나 바닥재 등을 선정할 때도 너무 어두운 분위기로 흐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석재를 주재료로 사용하거나 초화 중 강한 원색의 수종을 선택하면 한층 가볍고 산뜻한 느낌의 후정을 만들 수 있다. 정원 용품 역시 규모가 작고 아기자기한 것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후정은 개인이나 가족만의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긴 하지만 너무 강한 차단은 자칫 답답함을 주므로 설계 시 주의한다. 또한 식사나 바비큐 파티 등 모임공간으로 활용 시 식당/주방과의 동선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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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1)]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곳, 후정後庭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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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추천 펜션 7選] 더위야 물럿거라~ 자, 떠나볼까 레포츠가 함께하는 펜션으로!
- 이열치열以熱治熱. 곧 자연 속에서 땀 흘리다 보면 어느새 무더운 여름도 훌쩍 지나가버린다. 그런 의미에서 올 여름 바캉스 추천 펜션은 여름철 레포츠를 테마로 묶어보았다. 엄선된 7개 펜션은 건축물 실내외 특징, 주변 볼거리, 쾌적한 자연환경, 홈페이지 관리 정도, 펜션지기의 서비스 마인드를 기준으로 따졌다. 무엇보다도 “이번 여름에도 갈 예정이에요, 고기 또 맛있게 구워 주실 거죠?” 정도의 후기가 많은 곳을 특별히 고려했다. 정리 박지혜 기자 해밀 북한강변에 자리 잡은 유럽풍 펜션. 모든 객실이 북한강을 조망하도록 배치돼 시원한 강바람을 맛볼 수 있다.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벌써 더위가 가신다. 펜션 앞 강물 위에 띄운 한 척의 배도 이색적인데 운행되는 것은 아니고 카페테리아로 사용, 식사와 영화감상 등 이벤트홀로 쓰인다. 펜션 바로 아래서 수상레포츠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 건축특징 : 복층 철근콘크리트조, 단층 경량목구조, 2004년 완공 객실정보 : 커플룸(36.3~42.9㎡; 11~13평) 7개 패밀리룸(56.1~82.5㎡; 17~25평) 4개 성수기요금 : 13만~33만 원 (7월 15일~8월 25일) 부대서비스 : 야외 수영장, 보드게임, 선상 이벤트홀 및 영화감상, 야외바비큐장 레포츠 : 각종 수상레저(수상스키, 모터보트, 웨이크보드, 바나나보트, 땅콩보트, 바이퍼), 플라이피싱, 4륜오토바이(ATV), 서바이벌게임, 남이섬 모터보트투어 위치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금대리 56-22 문의: 031-582-4638 010-9293-0887 www.haemil.net 목장길따라 말만 들어도 벌써 시원한 공기가 느껴지는 해발 1000m, 대관령 중심부에 위치한 펜션. 휴양형 목장을 지향한 펜션지기가 30만 평 초지가 펼쳐진 대관령 켄터키목장 내에 씨엘로, 몬타나, 에스트레아 3동의 펜션 건물을 마련했다. 4륜오토바이와 7필의 승마체험용 경주마가 준비돼 있어 초원 여기저기를 누빌 수 있고 양과 한우 등 여러 가지 가축들이 한가로이 풀 뜯는 풍경을 보노라면 이곳이 바로 낙원인가 싶다. 켄터키 목장에서 직접 사육한 특급 한우를 맛보는 것도 특별한 체험! 건축특징 : 복층 경량목구조, 2006년 완공 객실정보 : 커플룸(49.5㎡; 15평) 4개 패밀리룸(49.5~99.0㎡; 15~30평) 7개 성수기요금 : 15만~32만 원 (7월 14일~8월 18일) 부대서비스 : 실내바비큐장, 캠프파이어, 로비&카페테리아(영화감상, 조식 제공) 레포츠 : 4륜오토바이(ATV), 승마, 그린크루즈 위치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차향2리 119-33 문의 : 033-335-1711 010-2980-0289 www.ranch.co.kr 휘슬스톱 바람도 쉬어가는 초록색 집. 여름철 래프팅 코스로 유명한 강원도 금당계곡 바로 앞에 자리한 펜션으로 해발 600m의 시원한 계곡 바람이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한다. 계곡 물놀이와 낚시하기에 좋으며 길이 20㎞ 이상의 계곡을 따라가는 비포장도로는 산악자전거, 트래킹, 오프로드 드라이브 코스로 좋다. 무엇보다 짜릿한 래프팅 체험은 빠트릴 수 없다. 건축특징 : 복층 경량목구조, 2003년 완공 객실정보 : 커플룸(9.9㎡; 9평) 1개 패밀리룸(39.6~46.2㎡; 12~14평) 3개 성수기요금 : 10만 ~ 14만 원(7월 18일~8월 23일) 부대서비스 : 바비큐장 2곳, 계곡산책로 레포츠 : 래프팅, 서바이벌게임, 4륜오토바이(ATV), 산악 자전거(MTB), 낚시 위치 :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재산2리 1601-2 문의 : 033-334-4700 010-2367-4417 016-361-4417 www.whistlestop.co.kr 별무리 태기산 및 청태산 자연휴양림과 인접해 있고 해발 650m 청정 지역에 위치한 펜션. 외관부터 독특한 이미지의 목구조 건축물로 인테리어 또한 세련됐다. 객실의 연장선인 외부 덱(Deck)을 건물 주변으로 넓게 설치해 야외 활동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이 펜션의 장점. 평상시에도 혼자 오는 손님이 많다는데 그만큼 조용하고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인체 무해한 페인트로 내벽을 마감하고 객실 비품 또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등 펜션지기의 꼼꼼한 배려가 돋보인다. 건축특징 : 단층 경량목구조, 2005년 완공 객실정보 : 커플룸(36.3~42.9㎡; 11~13평) 3개 패밀리룸(59.4~82.5㎡; 18~25평) 2개 성수기요금: 14만 ~ 24만 원 (7월 12일~8월 17일) 부대서비스: 바비큐장, 보드게임, 휴게실(프로젝터 설치), 홈씨어터 시스템, 아기침대 및 유아용 식탁 의자, 무료조식 레포츠 : 4륜오토바이(ATV), 성우리조트(봅슬레이 썰매, 오프로드 카트, 산악자전거 등) 위치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1리 795 문의 : 033-345-6166 017-360-1023 www.thestardust.co.kr 다리안 “펜션 앞 계곡과 수영장 너무 좋아요! 아가들은 수영장으로 어른들은 계곡으로… 펜션에서 바로 걸어서 갈 수 있는 게 큰 장점이죠. 그리고 가까운 곳에 고수동굴과 차로 30분 반경으로 충주호의 여객선, 온달관광지 등 볼거리가 산재해있어 위치상으로는 별 10개를 줘도 안아깝죠.” 산과 계곡, 동굴, 호수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빙 둘러싸고 있는 펜션으로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다. 액티비티 펜션으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레포츠 체험팀 자체 운영으로 다양한 레포츠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건축특징 : 복층 경량목구조, 2004년 완공 객실정보 : 커플룸(33.0~39.6㎡; 10~12평) 9개 패밀리룸(75.9㎡; 23평) 2개 성수기요금: 9만~15만 원 레포츠 : 서바이벌게임, 4륜오토바이(ATV), 래프팅, 대명 아쿠아월드, 천동 물놀이장 위치 : 충북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 177-7 문의 : 043-421-3700 011-468-4211 www.psdarian.com 해랑 영화에서나 봤던 해변 벼랑 위 고성古城을 보는 듯한 해랑 펜션에서는 파도 소리와 일몰 장면을 원 없이 경험할 수 있다. 해마다 여름철 피서인파로 북적이는 안면도 초입에서 쑥 들어가 서쪽 끝자락 어촌마을에 위치해 한적하다. 펜션 전용 해변에서 물놀이도 즐기며 초경량항공기(ULM) 체험할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까지 차로 15분이면 넉넉하게 이동한다. 안면도와 서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비행, 올 여름에는 하늘에서 더위를 식혀볼까! 건축특징 : 복층 경량목구조, 2004년 완공 객실정보 : 커플룸(33.0~39.6㎡; 10~12평) 5개 패밀리룸(52.8~99.0㎡; 16~30평) 2개 성수기요금 : 13만~35만 원 (7월 15일~8월 16일) 부대서비스 : 캠프파이어 레포츠 : 바람아래해수욕장, 장곡해수욕장, 장삼해수욕장, 원산도 장고도 삽시도 호도 등 무인도 탐사, 초경량항공기 체험(인터첼룸 041-672-9426 www.intercaelum.com) 위치 : 충청남도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 1775 문의 : 041-673-9995 011-9819-6437 www.haerang.co.kr 샤뜰레 바닷속 이모저모에 대해 궁금하다면 제주도 서귀포시 샤뜰레 펜션을 추천한다. 지중해 어느 리조트가 아닌가 하고 착각할 정도로 이국적인 이미지를 풍기는 외관하며 해양레저 휴양지를 표방하는 펜션답게 펜션지기가 스쿠버 전문강사로 활동 중이다. 스쿠버 초보자를 위해 펜션 내 야외 수영장에서 전문강사와 1:1 교육을 하고 서귀포시립해양공원(문섬, 범섬)에서 스쿠버 체험 관광을 진행한다. 스킨스쿠버 라이센스 교육과정도 있다. 건축특징 : 복층 철근콘크리트구조, 2006년 완공 객실정보 : 커플룸(59.4㎡; 18평) 6개 패밀리룸(92.4~99.0㎡; 28~30평) 4개 성수기요금 : 16만~30만 원 (7월 20일~8월 20일) 부대서비스 : 야외바비큐장, 실외골프연습장, 야외수영장, 감귤농장 체험, PC룸 레포츠 : 스쿠버 다이빙, 스노클링, 배낚시 위치 : 제주도 서귀포시 서호동 5번지 문의 : 064-738-9852 www.chatelet.co.kr 펜션 정보 게시판 펜션 예약 주의보! 계약 전 펜션 규정 확인 홍길동 씨 부부는 올 여름 시원한 강원도로 2박3일 여행 계획을 세우고 투숙 한 달 전에 7월 30일자로 펜션 예약을 했다. 2박 숙박료를 완불해야 예약 완료된다고 해서 30만 원을 펜션 계좌로 이체했다. 그런데 펜션을 이용하기로 한 당일, 아침부터 급한 일이 생겨 여행을 취소하게 되었다. 펜션에 전화해서 사정을 얘기하니 숙박료 총액을 환불받을 수 없다고 한다. 홍 씨는 30만 원을 길바닥에 버렸다고 생각하니 억울했다. 반면 펜션 측은 성수기라 예약자가 많은데 홍 씨 때문에 다른 손님을 받지 못해 손해를 입었으므로 돈을 돌려줄 수 없다고 한다. 홍 씨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에 문의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피해보상 규정’에 따르면, 소비자의 귀책으로 계약을 해제하더라도 사용 예정일 △5일 전에는 모든 계약금을 돌려받고 △2일 전에는 숙박료의 10% 공제 후 환급 △1일 전에는 20% 공제 후 환급 △당일 30% 공제 후 환급 받는다. 그러나 이 ‘소비자피해보상 규정’은 권고 사항일 뿐 법적 규제가 없으므로 펜션 자체 규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펜션을 포함한 숙박 시설 관련 소비자 상담 접수 건수는 지난해 866건, 올해 5월 말까지 200건이 넘는다고 한다. 주로 예약 취소에 따른 위약금 과다 요구, 계약금 미환급 등과 관련된 불만이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소비자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용 경험이 있거나 시·군 등이 추천하는 숙박업소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 예약하기 전 해당 업소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체크하고 예약 취소 시 위약금 등 숙박업소 자체 규정을 확인하고, 터무니없는 내용이 있으면 예약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펜션 선택 요령 ‘이렇게 하자’ 1. 만족스런 펜션 찾기 제 1조 1항. 홈페이지를 꼼꼼하게 살펴보자. 이것만으로도 거의 해결된다. 특히 사진과 이용자 후기를 유념해 본다. 펜션 건물과 배경이 따로 노는 합성사진은 아닌지, 실물 사진이 맞는지, 주변에 녹지가 충분한지, 주변부 사진은 없고 건물 사진만 달랑 있지는 않은지 등을 따져 본다. 거창한 모토를 달아놓고 실물 대신 조감도를 올린 펜션은 요주의 펜션! 또 훌륭한 펜션일수록 게시판 이용후기가 뜨끈뜨끈하다. 이용자의 정성스런 후기는 펜션 주인의 정성스런 대접에 대한 화답이라고나 할까! 사전답사 대신 이용후기만 봐도 대충 펜션 특징과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2. 주인 가족이 함께 살고 있는지 살펴보자. 상주하면 펜션 청결도나 서비스 등에서 한층 좋다는 건 당연한 사실. 3. 내 집 같은 편안한 펜션에서 쉬고 싶다면 객실 수가 많은 단지형 펜션은 No! 4. 유럽풍의 고급 펜션, 웰빙 펜션 등 상투적 표현에 속지 말자. 정선의 新명물 기차펜션과 레일바이크 기관차 1량, 폐객차 4량을 개조해 10개의 객실(21.0~31.0㎡)로 탈바꿈한 정선 기차펜션. 월풀욕조를 갖춘 욕실과 TV, 냉장고, 에어컨, 정수기에 응급약품까지 호텔 수준의 최신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그러니 기차라고 얕보지 말 것. 전망을 고려해 송천강을 향하도록 한 객실 전면 외부에는 덱(Deck)을 설치해 바비큐파티 등 야외활동도 가능하다. 그리고 기차펜션에서 빠트릴 수 없는 체험코스 하나. 레일바이크(Railbike). 페달을 밟아 철로 위를 움직이는 것으로 정선선 아우라지역~구절리역 간의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선로 7.2km 구간을 달린다. 철길 따라 물길 따라 레일바이크에 몸을 싣고 달리다 보면 어느새 한여름 더위가 싹 가신다나~. 레일바이크 탑승은 미리 인터넷 예약을 해야 된다. 기차펜션 요금 : 7만 ~ 10만 원 위치 : 강원도 정선군 북면 구절리역 레일바이크 탑승장 문의 : 코레일투어 서비스 033-563-8787 033-563-8787 www.ktx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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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추천 펜션 7選] 더위야 물럿거라~ 자, 떠나볼까 레포츠가 함께하는 펜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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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하드우드 목가구의 멋 II
- 한국목가구조형협회 소속 가구 디자이너들의 목가구 작품을 소개한다. 미국산 하드우드 소재에 천연오일로 마감해 나무가 가진 자연 그대로의 빛과 질감을 담아낸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사용 편의성을 조화시켜 소장하고 싶은 공방 가구(Studio Furniture)인 동시에 쓰임새가 좋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나무(Oak) 호두나무(Walnut) 벚나무(Cherry) 단풍나무(Maple) 물푸레나무(Ash) 등 하드우드는 단단하고 강하며 밀도가 높으면서도 결이 아름다워 고급 가구 소재로써 정상의 자리를 지켜 왔다. 특히 나무 생육에 좋은 기후와 토질을 가진 미국에서 자란 미국산 하드우드는 그 어느 지역의 것보다 나뭇결이 아름다워 미국의 가구 디자이너들에게도 오랜 파트너로 각광받는다. 편집자 주註 김민수in..i woodworking studio010-6432-1286 ms1184@hotmail.com서울직업전문학교 졸업(주)예손 모형 제작팀가람가구학교 도제STUDIO 가구디자인 전공 수료2008년 나무, 꿈을 꾸다展CD RackSize : 650W × 400D × 940HSpecies : Red Oak, Cherry청바지를 발상으로 디자인했다. 청바지의 자유스러움과 역동성을 살리기 위한 디자인으로, 뛰는 듯 걷는 첫걸음의 느낌으로 더욱더 자유롭게 가고자 하는 맘을 담은 디자인에 기능성을 부여하여 가구로서 새로운 느낌을 가지도록 하였다.Dreesing TableSize : 1250W × 450D × 700HSpecies : Red Oak, PaulowniaMirror Frame : 1050W × 25D × 550H나무 기둥에 사람이 기댄 형상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듬직한 나무 기둥에 기댄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길 바라면서 더욱 부드럽고 포근한 안정된 나무의 느낌을 위해 곡선을 살렸으며 나뭇결 무늬를 살리고 깔끔한 느낌을 주기 위해 군더더기를 없앴다.김성수한국조형예술원(KIAD) 교수, 평생교육원장AFPA협동학교-가람가구학교장-김성수조형연구원장국민대학교 목조건축디자인센터 디렉터교수011-510-3820 http://blog.naver.com/ikaramParsons School of Design 대학원 회화/환경조형미술 전공 졸업(M.F.A.)AFPA 목조건축학교 수료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목조건축디자인 전공 수료한국디자인진흥원(KIDP) 객원연구원 역임산업디자인협의회 부회장 역임(사)목재문화포럼 집행위원 역임(사)한국목조건축기술협회 운영위원/가구.공예위원장세계독립작가연합, 아시아현대미술가협회 회원 / 한국목가구조형협회 회장Dinner Table Size : 1800W × 800D × 700HSpecies : Red Oak, WalnutBench Size : 1850W × 660D × 350(750)H / Species : Red Oak, Walnut : Nacre(진주층)Low Table Size : 1750W × 540D × 300HSpecies : Red Oak, Walnut : Nacre(진주층)StoolSize : 400W × 400D × 400HSpecies : Red OakDrawerSize : 700W × 450D × 550HSpecies : Red Oak, WalnutDressing TableSize : 1600W × 450D × 700HSpecies : Red Oak, Cherry, White Ash, Walnut, Paulownia / Mirror Frame : 900W × 30D × 600H, Species : Red OakConcept 집으로 들어온 나무1 사람과 나무 사이- 나무는 자연이다.- 나무는 생활이다. - 나무는 그리움이다.- 나무는 디자인이다.2 소재로서의 나무- 쓰임새로서의 나무- 소우주小宇宙 관점으로서의 가구- 간결하고 단아端雅한 가구디자인- 생략과 비움의 가구 배치3 가구디자인의 실제_나무, 꿈을 꾸다- 인간에 대한 담론과 배려에 기초한 가구디자인- 쓰임새가 명료한 기능적 조형물로서의 가구디자인- '얹다 담다 보다'의 가구 본성本性 찾기- 천연재료를 사용한 친환경 용품으로서의 가구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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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하드우드 목가구의 멋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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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D.I.Y. LIFE]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쓸모없는 옷걸이 리폼하기
- 옷걸이의 용도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옷을 거는 것은 물론이고 모양 변형이 쉬워 리폼 재료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 안에 한두 개쯤 남아도는 옷걸이를 이용해 행주 걸이나 장식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훅'과 아이디어가 반짝이는'상·하의 옷걸이'를 만들어 보자. 정리 서상신 기자 사진 및 취재협조 오진영(네이버블로그 '애플샌드' http://blog.naver.com/creamsand) 장은숙(네이버블로그 '데코트리' http://blog.naver.com/mydecotree)옷걸이로 다용도 훅 만들기준비물 : 판자, 흰색 페인트, 붓, 레터링 재료, 펜, 피스, 드라이버, 칼, 캔 뚜껑, 글루건 1 먼저 다용도 훅의 밑판으로 사용할 판자를 준비한다. 이 때 사과상자 자투리를 이용하면 재활용도 돼 일석이조다. 용도에 따라 판자의 크기를 생각하여 자르고 한쪽 면에 2~3회 정도 페인트칠을 해준다. 색깔은 취향에 따라 선택한다. 깔끔한 느낌을 주기 위해 흰색 페인트를 칠했다.2 페인트가 충분히 마르면 판자를 꾸밀 차례! 레터링 재료를 이용해 판자 위에 문자를 붙여보자. 레터링 재료는 화방이나 대형 문구점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크기, 글씨체 등 종류가 다양하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레터링 재료를 원하는 위치에 놓고 펜으로 문지르면 문자가 판자 위에 붙는다. 3 레터링 작업이 끝나면 옷걸이를 이용해 훅을 만든다. 먼저 옷걸이를 직선으로 20~30cm 정도 되도록 자르고 V자 모양으로 구부린다. 페인트칠한 판자를 드릴 또는 피스와 드라이버를 이용해 구멍을 두 개 내고, 구부린 옷걸이를 구멍에 고정시킨다. 이때 옷걸이 피복은 컷터칼을 이용하면 쉽고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4 판자 뒷면으로 나오는 옷걸이는 움직이지 않도록 꺾어서 고정시킨다. 이어 다용도 훅의 뒷면에 참치 캔 뚜껑을 붙인다. 캔 뚜껑은 구멍이 있기 때문에 판자를 벽에 걸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5 자, 이제 판자를 앞면으로 돌려보자. 구멍 밖으로 나온 V자 옷걸이를 위로 한 번 더 꺾어주면 물건을 안정감 있게 고정시킬 수 있다. 레터링 작업만으로는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으므로 두꺼운 마끈을 이용해 장식하는 것도 좋다. 이때 마끈은 글루건을 이용해 붙인다. 취향에 맞게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6 취향에 따라 앞면을 꾸며 벽에 걸어두면 다용도 훅이 완성된다. 가방이나 예쁜 소품 등을 걸어두면 장식 효과도 좋고 활용도도 높다.상·하의 옷걸이 만들기 준비물 : 옷걸이 2개, 가위, 니퍼, 펜치, 글루건, 펠트지, 면 테이프 1 먼저 상의 걸이 부분으로 쓰일 옷걸이를 준비한다. 그리고 굽어진 어깨 부분을 펜치를 이용해 직선으로 펴준다. 2 옷걸이 아랫부분 중 양 끝에서 중심 방향으로 6cm 떨어진 거리를 체크하고 그 거리를 제외한 부분을 어깨 부분과 평행하도록 올려준다. 3 하의 걸이용 옷걸이 양 어깨 부분을 니퍼로 잘라 고리 부분을 제거한 후 직선으로 펴준다.4 직선으로 편 하의 걸이용 옷걸이를 구부려 그림과 같은 크기로 각을 만들어 준다. 이때 펜치를 잡고 손바닥 힘을 이용해 구부리면 작업하기 쉽다. 5 구부리기가 끝나면 끝이 만나는 지점을 글루건을 이용해 연결한다.6 하의 걸이를 만들기 위해 잘라냈던 고리 부분을 이용해 직사각형의 지지대를 만든다. 7 그리고 상의 걸이와 만나는 고리 부분에 먼저 면 테이프를 감는다.8 상의 걸이에 하의 걸이를 건다. 9 하의 걸이 아래 부분에 앞서 만들어 둔 지지대를 글루건을 이용해 부착시키고 면 테이프로 옷걸이 전체를 감싸준다. 10 펠트지를 이용해 옷걸이를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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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D.I.Y. LIFE]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쓸모없는 옷걸이 리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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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3)] 알고보면 더 신비로운 빛깔고운 6월의 야생화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유명한 시구가 있다. 우리 집 앞마당, 바위 틈, 들판에 피어난 이름 모를 꽃들도 저마다 이름이 있다. 6월에 피는 야생화, 그 꽃이 지기 전, 나지막이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자. 그러면 이듬해에도 더욱 아름답게 피어나 답인사 할 것이다. 정리 서상신 기자 자료협조 아침고요수목원 1544-6703 www.morningcalm.co.kr (사)한국자생식물보존협회 041- 557-3834 www.jasaeng.or.kr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031-540-1086 www.nature.go.kr수줍게 고개 숙인 여인과 같이매발톱꽃꽃잎 뒤쪽에 있는 '꽃뿔'이라고 하는 꿀주머니가 매의 발톱처럼 안으로 굽은 모양에서 연유해 매발톱꽃이라 불린다. 꽃은 6∼7월에 피며 자줏빛을 띤 갈색이고 아래를 향해 피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사람이 수줍어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양과 흡사하다. '우둔'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그 안에 무엇을 머금었을까 금낭화고운 색깔과 신비로운 모양 때문에 지나치지 못하고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보게 되는 꽃, 금낭화는 5~6월에 피어난다. 꽃대를 중심으로 무리 지어 피는 하나하나의 꽃이 줄기 끝에 주렁주렁 달린다. 화관花冠은 볼록한 주머니 모양이다. 줄기 끝에 늘어져 있는 금낭화는 마치 비가 오고 난 후 잎이나 줄기에 맺혀 있는 물방울을 연상시킨다. 꽃잎을 겹겹이 감싸 신비로워라 꽃창포꽃창포는 6∼7월에 피는 붉은 빛이 강한 자주색의 꽃으로 들의 습지에서 자란다. 꽃창포는 포와 꽃덮개(화피)가 여러 겹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세히 볼수록 신비스러운 꽃이다. 먼저 꽃의 밑 부분은 녹색 포 2개가 둘러싼다. 꽃잎 부분은 총 6개의 화피로 이루어져 있는데 겉에 있는 화피는 3개이고 맥이 있으며 밑 부분이 노란색이다. 꽃이 자라면서 3개의 화피가 아래를 향하여 피어난다. 벌어진 화피 사이로 안쪽에 있는 화피 3개가 곧게 선다. 그늘에서도 촛대처럼 꿋꿋하게 홀아비꽃대4월에 피기 시작하는 홀아비꽃대는 6월까지 개화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산지의 그늘에서 잘 자란다. 꽃은 백색을 띠며 양성이고 이삭 모양으로 달린다. 줄기 끝에 1개가 꽃 이삭이 촛대같이 자라는 것에서 연유해 홀아비꽃대라고 한다. 줄기는 곧게 20∼30cm 자라고 줄기의 아랫부분에 비늘 같은 잎이 달리며 위쪽에 4개의 잎이 달린다. 흰색 꽃 피는 건 흰꿀풀, 붉은색 꽃 피는 건 붉은꿀풀산기슭이나 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잘 자라는 꿀풀은 '가지골나물'이라고도 불린다. 5~7월에 자줏빛으로 피는데 줄기 끝에 길이 3∼8㎝의 원기둥 모양의 꽃무리를 형성한다. 줄기는 높이가 30㎝ 정도이며 곧게 자라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꿀풀에는 꽃잎의 색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꿀풀, 붉은 색 꽃이 피는 것을 붉은꿀풀이라 부르고, 줄기가 밑에서부터 곧추서고 기는 줄기가 없으며 짧은 새순이 줄기 밑에 달리는 두메꿀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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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3)] 알고보면 더 신비로운 빛깔고운 6월의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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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2)] 아삭아삭 달달한 참외 재배법
- 때 아닌 이상 기온으로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여름하면 쉽게 떠오르는 참외는 재배가 다소 까다롭지만 관심을 가지고 정성껏 가꾸면 수확의 기쁨을 배로 얻을 수 있다. 달콤한 맛뿐만 아니라 아삭아삭 씹히는 소리가 일품인 참외 재배법에 대해 알아보자.글사진 서상신 기자 자료협조 및 도움말 (사)전국귀농운동본부 02-2281-4611 www.refarm.org 농촌진흥청 031-299-2200 www.rda.go.kr 원예연구소 채소과 이상규 박사 031-240-3572 www.nhri.go.krTip 참외는 병이 많은 작물 중 하나이다. 특히 잎이 누렇게 마르거나 급하게 시들어 보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주로 질소질 비료가 과다하거나 모종을 너무 밀식했을 때 가뭄이 심하거나 배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또는 순지르기가 너무 과했을 때 나타난다. 이 점들에 유의하여 병을 예방하고 참외가 좋아하는 조건을 잘 맞추어 관리하자.참외 농사짓기에서 중요한 점은 순지르기와 일조량 조절! 순지르기는 줄기 위로 솟구쳐 오른 새순을 자르는 작업으로 적당한 시기에 해야 열매를 얻는다. 또한 고온성 작물이기에 일조량 조절이 무척 중요하다. 흐린 날이 많으면 일조량 부족으로 줄기와 잎만 무성하고 단맛과 향기도 떨어진다. 텃밭이 넉넉하다면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재배하자.참외밭 만들기참외 가꾸기의 노하우를 알았으니, 이제 밭을 만들어 보자. 참외는 거름을 많이 먹어야 튼튼하게 자라는 작물이다. 따라서 파종하거나 모종을 옮겨심기 전 밭을 되도록 깊게 갈아엎고 잘 발효된 퇴비를 충분히 깔아주어야 좋다. 모종을 옮겨 심을 경우 일주일 전쯤 3.3㎡당 5kg 이상의 거름을 밑 흙이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준다. 밭을 갈아엎을 때는 쇠스랑을 이용하면 흙과 거름이 잘 섞인다.씨뿌리기 및 모종 키우기1 참외 농사는 까다로우므로 5월에서 6월 중순까지 모종을 사다가 텃밭에 심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방법이다. 만약 모종을 직접 키우고 싶다면 아주심기(온상에서 기른 모종을 밭에 내어다 제대로 심는 일) 달포 전인 4월 초순경 비닐 온실에 준비해 둔 상토(모판흙)가 담긴 포트에 참외 씨앗을 심는다. 비닐 온실은 보온 관리에 효과적이므로 고온성 작물인 참외 모종을 키우기에 적당하다. 상토 위에 쌀겨와 왕겨를 깔면 보온 효과가 높다.2 포트에 심은 참외 모종은 본줄기 다음에 아들줄기 순이 나올 무렵, 잎이 네댓 장 자랐을 때 옮겨 심는 것이 좋다. 이때 포트 밑을 가볍게 밀어 주면 모종을 상처 없이 빼낼 수 있다. 참외 모종은 근처 종묘상이나 육묘장에서 파는데 가격은 포기당 삼사백원 정도이다. 잎이 네댓 장이고 키가 크지 않으며 줄기가 굵은 것을 고른다. 구입한 모종은 텃밭에 구멍을 파고 물을 듬뿍 부은 후 한 포기씩 옮겨 심는다. 모종 간격은 양옆으로 아들줄기가 뻗도록 1.5~2.5m, 포기 사이는 40~50cm가 적당하다.참외 가꾸기1 참외 가꾸기는 순지르기가 중요하다. 줄기 나오는 순서에 따라 본줄기, 아들줄기, 손자줄기라고 하는데 손자줄기에서만 열매를 얻는다. 원줄기가 7~8마디 자랐을 때 줄기 끝으로 나오는 순(끝순)을 잘라야 아들줄기가 뻗는다. 아들 줄기 역시 12~15마디 자랐을 때 끝순을 자른다. 순지르기를 안하면 열매를 얻는 손자줄기가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아들줄기의 곁순을 자르면 손자줄기가 나오는데 첫 번째나 두 번째 마디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다. 열매가 맺힐 무렵 제초 작업과 함께 웃거름을 준다. 거름의 질소질이 부족할 경우 깻묵이나 깻묵 액비를 쌀겨, 숯가루와 섞어 주면 좋다.2 손자줄기에서 열매가 맺히면서 동시에 증,고손줄기들이 새순을 뻗는다. 이 시기에 정성껏 관리해야 좋은 열매를 얻는다. 아침마다 밭에 가서 넝쿨들 사이로 곧추서는 새순을 가위로 자르거나 낫으로 툭툭 쳐내면 된다.3 또한 참외는 흙에 닿으면 습기 때문에 벌레들의 공격을 쉽게 받을 수 있다. 이 때는 열매가 흙에 닿지 않도록 신문지나 비닐 등을 밑에 깔아 준다. 참외는 과실이 달린 후 20일 이후에는 물을 주면 당도와 향기가 떨어지므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잡초 방지용 멀칭 비닐을 이랑 위에 깔면 좋다.거두기참외 열매를 오래 방치하면 벌레가 먼저 먹어치우므로 제때 거둬야 한다. 열매가 주먹만한 크기로 노랗게 익으면 그때 거둔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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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2)] 아삭아삭 달달한 참외 재배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