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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로 연결한 소형주택과 카페
- ‘컨테이너Container’는 무역 화물을 수송하는 데 쓰는 네모반듯한 금속 상자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요즘엔 컨테이너를 건축용으로 업그레이드해 소형주택용 구조재로 많이 활용한다. 경기 용인에 컨테이너 두 개를 이어 붙여 소형주택과 상업공간(카페)으로 사용하는 곳이 있다.글 최은지 기자 | 취재협조 디자인그룹태드 건축주는 도시의 아파트를 떠나 전원생활을 즐기며 살 곳을 찾았다. 전원카페도 운영할 계획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목이 좋은 곳이길 원했다. 부부가 찾아낸 곳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의 광교산 등산로 입구다. 숲세권이라 전망과 경치가 좋고, 먹자거리(외식 타운)의 끝이자 등산로 입구라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카페 운영을 통해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곳에 부지 195.11평을 매입하고 18평 주거용 컨테이너와 22평 상업용 컨테이너를 연결해 주택을 지은 이유다.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건축구조 경량 철골조(컨테이너 하우스)용도 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대지면적 645.00㎡(195.11평)건축면적 127.28㎡(38.50평)건폐율 19.73%연면적 127.28㎡(38.50평)용적률 19.73%최고높이 3.6m주차대수 2대설계 채황건축사사무소 031-221-2117시공 디자인그룹태드 031-574-1122 http://designgrouptad.com 건축주가 수익 창출하기 위해 차린 카페 건축주는 “컨테이너 폭이 제한적이라 설계할 때 공간 분할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주거 공간은 정면에 보이는 현관에 들어서면 거실이 먼저 보이고, 그 좌측에 욕실과 방 2개, 우측에 주방과 다용도실이 있다. 카페는 테라스의 큰 창호를 통해 동선이 이어지도록 계획하고, 측면에 출입구도 따로 냈다. ●MATERIAL내부마감 지붕 - 석고보드, 벽지 벽 - 석고보드, 벽지 바닥 - 강화마루, 타일화장실 벽 - 자기질 타일 바닥 - 자기질 타일 천장 - PVC 천장재 건축주 주택의 주방 모습 건축주는 컨테이너 하우스를 지을 때 단열을 제일 걱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주택은 내부 단열을 경질 우레탄폼(T80)으로 한 벽면에 샌드위치 패널(50T)로 또 한 번 시공했으며, 천장은 경질 우레탄폼 단열을 T120으로 더 두껍게 마감했다. 시공사는 “단열재 두께가 에 명시된 내용과 다르지만, 건축사를 통해 열관류율을 충족하는 단열 두께로 검증받아 시공했다”며 “열전도율에 따라 단열재 종류가 나뉘어 있어 현장마다 단열 두께는 달라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비용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정원 경치가 좋아 외부 데크를 설치했다. 현재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는 공간이다. 컨테이너 하우스는 일반 주택보다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외장마감을 하지 않아 마감재 비용은 절감하더라도 단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건축 법규에 맞춰 지은 컨테이너 하우스의 총 건축 비용은 콘크리트구조 주택과 비교했을 때 15% 정도 저렴한 편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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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로 연결한 소형주택과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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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우아한 동거, 함안 묘한猫嫺박공집
- 교직자였던 권경생·정영미 부부가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스틸하우스를 계획할 때 특별히 요구한 사항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심플한 입면 디자인, 생활 패턴을 반영한 기능적 공간 구성, 네 마리 고양이를 위한 전용 공간 등이다. 이를 반영해 지은 주택이 부부가 고양이들과 함께 우아하고 단아하게 살아가는 묘한집[猫嫺家]이다.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리담건축※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자연취락지구, 가축사육제한구역, 현상변경허가대상구역, 배출시설설치제한지역건축구조 스틸스터드(스틸하우스)대지면적 372.00㎡(112.53평)건축면적 77.57㎡(23.46평) 본채 58.00㎡(17.54평) 별채(작업실) 19.57㎡(5.92평)건폐율 20.85%연면적 149.46㎡(45.21평) 본채 1층 75.41㎡(22.81평) 2층 54.48㎡(16.48평) 다락 20.63㎡(6.24평) ※ 연면적 제외 별채 19.57㎡(5.92평)용적률 40.17%건축비용 3.3㎡당 570만 원설계기간 2016년 6월~2017년 3월공사기간 2017년 10월~2018년 2월설계 모두건축사사무소 055-763-0086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푸른 기운이 넘실거리는 청명한 마을이다.’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들어선 스틸하우스를 방문하기 전, 다소 여유가 있어 앞산에 올라 내려다본 마을의 느낌이다. 마을 안쪽 끝에 주변 환경에 맞춰 정갈하게 옷을 잘 갖춰 입은 듯한 스틸하우스가 있다. 마산의 아파트에서 살던 권경생·정영미 부부가 외아들이 결혼해 출가한 시기에 맞춰 전원 속에 마련한 새 보금자리다.부부가 전원에 주택을 지은 이유다.“우리는 생활 패턴이 남들보다 늦은 편이에요. 밤 10시, 어떨 때는 새벽까지 세탁기를 돌리니까요. 그래서 이 집을 짓기 전에 아파트 1층에서만 20여 년을 살았어요. 1층이라 아무런 문제없이 지냈지만, 그래도 도시의 아파트보다 전원의 단독주택이 우리의 생활 패턴에 잘 맞는다는 생각에 여기로 온 거예요.” 고양이 전용 공간에서 내려다본 풍광 주택이 들어선 대지는 경사가 완만한 북고남저형 지세고, 북측과 동측은 도로에 서측은 주택이 들어선 대지에 접하며, 남쪽으로 시야가 탁 트여 가깝게는 광정천과 야산이 그리고 멀게는 여항산 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고 했던가. 불모지나 다름없던 땅의 진가를 알아보고, 그 땅에 주택을 단아하게 앉힌 이들 부부가 그러하다.“집터는 돌보지 않는 감나무밭이고 앞쪽 텃밭은 돌투성이였어요. 그런데도 터가 남향이라 양지바른 데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하고 앞에 광정천이 흘러서 바로 사겠다고 했어요. 첫눈에 반했다고나 할까요.” _ 아내 정영미“저는 풍수를 별로 믿지 않는데 한 스님이 ‘맞은편에 안산 격인 산이 있고, 그 사이로 물이 흐르고, 좌우에도 산이 있고 … 마을도 괜찮고 터도 잘 잡았다’면서 ‘땅을 알고 샀느냐’고 했어요.” _ 남편 권경생 전경 모습 본채는 건축면적 17.54평에 연면적 45.21평임에도 고가 높아서인지 실제 면적보다 훨씬 커 보인다. 단순함 속 색채와 조형의 미건축주는 ㈜리담건축 안영수 대표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주택을 스틸스터드 공법(스틸하우스)이 아닌 경골목구조나 중목구조로 지으려고 했다.“스틸하우스를 옛날식으로 경량철골 샌드위치패널 구조로만 알았어요. 안 대표를 통해 스틸스터드 공법이 경골목구조 규격재(S.P.F: Spruce, Pine, Fir) 자리에 아연 도금 강판이 딱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죠. 그 무렵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정부에서 착공 신고 때 구조안전 및 내진설계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다기에 내진성이 우수한 스틸하우스를 선택한 거예요.”주택은 심플하고 예쁜 디자인, 생활 패턴에 맞는 기능적 공간, 그리고 고양이와의 생활에 중점을 두고 계획했다고.“외지인이 연고 없는 마을에 집을 짓다 보니 있는 듯 없는 듯 주변 환경에 잘 어울리는 단순한 디자인을 요구했어요. 그러면서 시골에 있는 집이되 집다운 (예쁜)집이기를 바랐고요. 2명이 사니까 공간은 좀 작게, 그리고 1층은 카페 분위기, 2층은 주거 공간, 다락은 독서와 영화 등을 즐기는 문화 공간 식으로 우리의 생활 패턴에 맞춰 기능적인 공간 구성을 요구했어요. 특히, 고양이 4마리를 키우는데 아파트에서 살 때 애들이 갇혀 지내니까 불쌍했어요. 그래서 애들과 따로 또 같이 생활할 공간도 마련해달라고 했고요.” 약 6평인 별채 별채는 취미 겸 작업 공간이자 친구들이 찾아오면 담소를 나누는 사랑채로도 쓰인다. 건축주는 “남자라면 하나쯤 갖고 싶어 하는 공간으로, 그 로망을 이뤘다”고 한다. 주택은 본채와 남편의 취미 겸 작업 공간인 별채로 이뤄져 있다. 본채는 건축면적 17.54평에 연면적 45.21평임에도 고가 높아서인지 실제 면적보다 훨씬 커 보인다. 또한, 사각형 위에 삼각형을 살포시 얹은 형태임에도 명랑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연붉은 고벽돌을 주조로 한 흰색 스타코, 회청색 징크의 조화, 그리고 앙증맞은 베란다와 창, 처마가 어우러져 단순함 속에서 색채와 조형의 미를 느끼게 한다.전원주택 하면 외부로 향한 시원스러운 창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주택에는 창은 적지 않은 편인데 하나같이 크기가 작고 안팎으로 드나드는 파티오 창호도 없다.“전원주택은 대개 차경을 끌어들이기 위해 창을 크게 냅니다. 고정관념이죠. 우리 부부는 아파트도 아닌 단독주택인데 냉난방 열손실을 감수하면서 굳이 창을 크게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꼭 경치를 보고 싶으면 밖으로 나가서 보면 되니까요. 우리 집을 둘러보면 사방에 의자가 있습니다. 심지어 주차장과 텃밭에도…….” 현관 앞 담에 낸 작은 구멍으로 바라보이는 전경 현관 앞에 내외담을 떠올리게 하는 담을 쌓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드나들기 편하도록 상부에 지붕을 덮었다. 돋보이는 기능별 공간 활용푸른 기운을 발산하는 마당을 가로질러 주택 좌측 현관 앞에 이르면, 예전 사대부가의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놓인 내외담을 떠올리게 하는 조형물이 있다. 이 담을 끼고 좌우로 돌아들어야 현관문이 보인다. 반대로 내측에서 현관문을 열면 담 위에 뚫린 구멍을 통해 마당과 대문이 바라보인다. 또, 현관 위에 드나들기 편하도록 설치한 캐노피 지붕이 있다.건축주는 “담이 현관문을 막음으로써 프라이버시가 보호되고 아담하게 둘러싸는 느낌도 들며, 키 높이에 맞춘 구멍으로 바라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고 한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아이루프) 벽 - 고벽돌, 스타코 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 벽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 바닥 - 구정마루, 타일(1층)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이소바) 외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 T8 스카이텍,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내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계단실 디딤판 - 오크 난간 - 주물(좋은사람들)창호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융기)현관 성우스타게이트조명 공간조명, 비츠조명, 위즈테크 등주방기구 한샘키친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 나비엔) 현관에서 중문 너머로 보이는 분위기는 ‘혹, 전원카페가 아닌가’하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좌측에 속이 깊고 넓은 수납공간이, 우측에 중문이 있다. 수납공간에 신발뿐만 아니라 계절용품, 충전 중인 1층 전용 청소기가 있다.건축주는 수납장의 청소기 콘센트를 가리키며 “바로 이런 부분이에요. 2층도 마찬가지인데, 우리 집은 생활 패턴에 맞춰 그 장소에 그 물건이 놓이도록 정교하게 디자인됐어요. 이런 식이다 보니 계단 하부까지 데드 스페이스를 없애 작은 공간을 넓게 사용하는 거예요.” 거실을 겸한 식당과 주방은 바닥의 높이를 달리해 위계를 주고 타일과 고벽돌, 전등, 그리고 소파 대신 길이 3.2m 미송 원목으로 만든 테이블 등으로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벽돌로 마감한 벽엔 테이블 의자에 앉은 높이에 맞춰 근경과 원경을 내다보도록 창을 냈다. 거실과 바닥 높이를 달리해 대면형으로 꾸며 확장감이 느껴지는 주방. 전면에 현관문과 별도로 마당으로 드나드는 문을 냈다. 주방과 나란히 오픈형으로 배치하고 후정으로 나가는 문을 낸 다용도실 중문 안전유리 너머로 보이는 분위기는 ‘혹, 전원카페가 아닌가’하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1층은 거실 겸 식당을 중심으로 좌측에 방이, 우측에 앞뒤로 주방과 다용도실이 있다. 거실을 겸한 식당과 주방은 바닥의 높이를 달리해 위계를 주고 타일과 고벽돌, 전등, 그리고 소파 대신 길이 3.2m 미송 원목으로 만든 테이블 등으로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벽돌로 마감한 벽엔 테이블 의자에 앉은 높이에 맞춰 근경과 원경을 내다보도록 창을 냈다. 좌측의 현관문뿐만 아니라 우측 전면과 후면에 전정과 후정으로 나가는 문이 있다. 이 문들은 적재적소에 배치한 작은 창호, 그리고 1층에서 천창이 있는 다락까지 수직으로 낸 계단실을 통해 환기와 통풍을 위한 바람길을 만든다. 현관 옆 작은 방은 애초 계획에 없었으나, 나이가 많이 들면 2층 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 넣은 공간이다. 1층 현관 옆 작은 방. 건축주는 “나이가 많이 들면 2층 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 만든 공간”이라고 한다. 2층 가족실에서 바라본 계단실 나무의 무늬 결이 선명한 오크 디딤판을 밟고 2층으로 올라가면 가족실을 사이에 두고 좌측에 안방이 우측에 앞뒤로 고양이 방과 욕실이 있다. 가족실 전면 의자에 앉아 벽 부착형 테이블에 팔꿈치를 대고 창밖을 내다보면 풍광이 빼어나다. 나지막한 산과 산 사이로 광정천이 흐르고, 저 멀리 여항산 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안방 문에는 고양이가 드나들도록 설치한 팻도어가 있다. 주택의 문들은 모두 하자 발생 시 문틀과 문을 분리해 수리하기 편하도록 제작한 포켓도어다. 가족실. 전면 의자에 앉아 벽 부착형 테이블에 팔꿈치를 대고 창밖을 내다보면 풍광이 빼어나다. 안방 문 하단부에 고양이가 드나들도록 설치한 팻도어가 보인다. 안방은 작은 공간에 개방감을 주고자 천장고를 2.8m로 높이고, 침대 머리맡 부분만 외부로 돌출시키고 천장고를 낮췄다. 드레스룸이 있는 안방은 작은 공간에 개방감을 주고자 천장고를 2.8m로 높인 반면, 침대 머리맡 부분만 외부로 돌출시키고 천장고를 낮췄다. 우측 후면의 위생 공간은 잘 정돈된 파우더룸 안쪽에 현관 중문을 개조해 건식 화장실과 습식 샤워실로 분리했다. 우측 전면이 주택에서 유일하게 베란다가 있는 고양이들의 전용 공간이다. 건축주는 고양이들을 위해 베란다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고민 중이다. 우측 후면의 위생 공간은 잘 정돈된 파우더룸 안쪽에 현관 중문을 개조해 건식 화장실과 습식 샤워실로 분리했다. 해가 잘 들고 전망이 제일 좋은 우측 전면 부분에 만든 고양이 전용 공간 “아이들이 갑갑하지 않게 외부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베란다 난간을 막자니 예쁜 집의 디자인을 해칠 것 같고, 여러 가지 방법을 찾는 중이에요.” 2층에서 고양이 용품으로 하부 공간을 가득 채운 계단을 오르면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다락이다. 안방 상부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2층 드레스룸의 천장고를 낮춰 바닥 높이를 달리했다. 이 부분을 이용해 하단에 스크린을 설치하면 마치 객석과 무대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바닥 높이를 달리한 다락은 독서와 음악, 영화 등을 즐기는 문화 공간이다. “밥을 먹을 시간인데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아내. “안방 침대 밑에 숨어서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는다”는 남편. 전원주택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우아하고 단아하게 살아가는 이들 부부의 삶은 얼핏 보아도 아기자기하기만 하다. 살고 싶은 마을에 실용적이고 예쁜 주택을 마련했으니 그 즐거움이 어떨지 짐작이 간다. 주택 좌측에 아담하게 만든 마당 제법 넓게 데크를 깔고 나무로 만든 테이블을 놓은 뒷마당. 주방에서 다용도실, 후정으로 동선이 이어져 야외식사나 휴식에 적합한 여름나기 공간이다. 도로에서 바라본 주택의 우측면과 배면 추가 [스틸하우스, 펜션, 상가주택, 기타] 고양이와 우아한 동거 함안 묘한 박공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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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우아한 동거, 함안 묘한猫嫺박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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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과 토종 야생화가 주는 편안함, 들꽃이야기 원주 전원카페
- 한때 귀촌 욕구를 잔뜩 불러일으킨 니어링 부부의《조화로운 삶》을 읽은 이라면 동경은 하지만 실행이 그리 만만치 않음을 느꼈을 것이다. 손수 집을 짓고 식물을 가꾸고 두레문화를 즐기며 자급자족하는 삶, 말이 쉽지 도시 삶에 젖은 이가 감당할 수 있을까. 김명진·곽은숙 부부는 수호신이 깃든 숲이 있는 신림에 손수 두 동의 흙집을 짓고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그들의 '들꽃이야기'를 소개한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취재협조 들꽃이야기 033-762-2823 강원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 632 2000년 발간된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의《조화로운 삶 : Living the good life》는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낀 이들 사이에 한때 반향을 일으켰다. 두 저자는 스무 해 동안의 시골 경험을 낱낱이 기록하며 도시민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 '조화로운 삶'을 제안했다. 이윤 추구의 경제 사회에서 벗어나 돈으로 환산하는 가치 대신 자유롭게 시간을 누리며 자급자족하는 삶… 바로 김명진 곽은숙 부부가 추구하는 삶이기도 하다. 김명진 씨는 니어링 부부가 펴낸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김씨가 이 책을 손에 들었을 때는 이미 그의 가족은 도시를 떠나 강원도 치악산 아래 새로운 둥지를 튼 후였다.니어링 부부의 '조화로운 삶'과 김명진 씨 부부의 시골 살이는 닮은 데가 많다. 니어링부부는 주변 환경과 하나 되는 집을 원해 손수 돌집을 지었으며 유기농법으로 곡식과 채소와 꽃을 가꾸었다. 음식은 주로 싱싱한 채소를, 되도록 날 것으로 먹었고 적은 종류로 조금씩 먹었다.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면 돈을 많이 벌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원칙을 세웠으며 쓸 돈보다 많이 벌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살았다 주인이 나무와 흙으로 직접 지은 카페 내부. 소박하고 편안하다. 손수 지은 흙집과 수백 가지 들꽃의 조화1980, 90년대를 풍미한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 '달려라 하니', '옛날 옛적에'등 참여 애니메이터로 활동하던 김명진 씨와 교사였던 곽은숙 씨는 아이를 시골에서 키우고 싶은 마음에 귀촌을 결심했다. 지금 중학교 3학년이 된 큰아이가 두 살 때 내려왔으니 벌써 15년 됐다.초가 마을에 중학교 1학년 때 전기가 들어올 정도로 오지에 살았던 김씨는 고등학교 시절까지 시골에 지내면서 겪은 경험이 그의 풍부한 감성의 원천이었다고 한다. 그런 경험을 자식에게도 물려주고 싶었다.15년 전 성남리에 터를 마련한 김 씨는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손수 흙집을 지었다. 어릴 적 시골에서 보고 자란 게 집 짓는 일이었고 사촌형 4명이 목수였던 덕분이다. 재료는 모두 고재古材를 사용했다. "어떻게 고재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나"물었더니 "시간 여유를 두고 꾸준히 관심을 가졌더니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다"고 대답한다. 그는 고재가 나는 곳이면 수시로 달려가 실어 날랐으며 그렇게 2년에 걸쳐 집을 완성했다.짧지 않은 기간 공을 들인 흙집은 휴일 평일 할 것 없이 사람들이 즐겨찾는 카페가 됐다. 이곳의 매력은 단연 편안함이다. 주인장의 숨이 깃든 소담스러운 흙집과 계절마다 다른 색으로 갈아입는 들꽃 만발한 정원이 피로한 마음에 안식을 준다. 아내 곽은숙 씨는 꽃을 버리기 아까워 압화를 만들었다. 카페 곳곳을 장식한다. 마당 수 정원에 금낭화가 앙증맞게 피었 다. 시중에 보기 힘든 백두산 두메양귀비, 멸종 위기의 동강할미꽃도 이곳에는 철마다 핀다. 정겨운 토종 야생화들이 한들한들 춤추는 마당에는 들꽃이야기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600여 종의 토종 야생화와 나무가 심겨졌다. 한 자리에서도 계절에 따라 여러 꽃들이 피었다 오그라들고 수변, 음지, 양지 등 환경에 따라 무리 지었다. 카페 건물 옆 별채 흙집 지붕 위에도 풀꽃들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데 그 또한 볼거리다.카페를 더욱 운치 있게 감싸고 있는 켜켜이 쌓은 돌담은 김 씨 가족이 이곳에 정착한 기간만큼 오래 걸려 완성했다. 재료를 한꺼번에 구해 단숨에 건물을 완성하려는 것이 현대인들의 습성인 반면, 김 씨는 재료를 인위적으로 구하려 하지 않고 고재를 구할 때처럼 자연스럽게 나는 돌을 기다렸다. 그만큼 일 진행은 더뎠으나 김 씨에게는 문제가 아니다.아직 마당 한쪽은 완결되지 않은 채다. 아무렇게나 생긴 돌들이 널브러져 있는데 판판한 돌을 모아 무대로 꾸밀 계획이다. 그런데 판판하게 생긴 돌이 쉽게 구해지지 않은 모양이다.들꽃이야기는 애초 '무인카페'였다. 자연 속 휴식을 찾아 도시를 떠난 가족답게 스스로 마실 수 있는 원두커피와 돈 내는 통만 마련해 놓고 부부는 자유를 즐겼다. 그러다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손님이 늘었고 급기야 카페는 부부의 발목을 붙들었다. 손님들의 사랑에 힘입어 좌석을 늘리고 음료수 가짓수를 늘리고 식사 메뉴도 마련했다. 메뉴는 대부분 부부가 손수 유기농으로 키운 것으로 제공한다. 벤치 위로 수양버들이 살랑거리고 산뽕나무와 자작나무, 밤나무가 푸르다. 저 멀리 산골 음악회를 열었던 무대가 보인다. 판판한 돌을 마저 구하면 정리할 계획이다. 심벽 방식으로 손수 지은 4평 구들방.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본 생태 지붕에 감흥을 얻어 지붕에 흙을 덮고 개부처손과 원추리를 심었다. 가을에는 구절초도 아름답게 핀다. 덕분에 여름 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듯하다. 요즘 김 씨 부부는 기분 나쁘지 않은 고민이 하나 생겼다. 장사가 잘되는 것은 분명 감사할 일인데, 애초 느긋하게 살기 위해 전원행을 택한 것이 카페 일에 밀려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듯한 느낌….영월자원식물연구회 활동을 하며 토종 야생화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김명진 씨는 말한다. 자연을 모르면 그저 나무와 풀로 구분되나 자연을 알고 나면 수천 가지 식물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온다. 봄에 싹이 나고 꽃이 피며 가을에 열매를 맺는 자연의 변화가 우리에게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꽃은 물론이고 저마다 독특한 잎의 생김새는 그것을 보는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음식으로 약으로 우리에게 주는 것도 많다.술패랭이 용머리 꿩의다리 종덩굴 동자꽃 털중나리 섬초롱 터리풀… 지금쯤 들꽃이야기에는 어떤 이에겐 이름조차 낯선 유월의 우리 풀꽃들이 늠름하게 피어 있겠다. 꽃잎 띄운 차마저 황홀케 하는 까닭은 소리 없이 부르는 들꽃들의 노래 때문이 아닐지. 카페는 구석구석 정겹지 않은 데가 없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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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과 토종 야생화가 주는 편안함, 들꽃이야기 원주 전원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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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원카페】 건강한 음식과 도자 갤러리가 돋보이는 '로즈베이'
- 아버지는 건물을 올리고 어머니는 갤러리와 정원을 가꾸고 두 형제는 아버지를 도와 목공 작업을 하고… 온 가족이 총출동해 2년간 만들었다는 소리에 한 번 더 눈길이 가는 카페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한적한 곳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단골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최상의 음식을 제공한다는 셰프의 역할도 크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로즈베이 032-937-9537 http://blog.naver.com/rosebay616 주인의 아내가 호주 로즈베이의 아름다운 풍경을 떠올려 카페 이름을 지었다. 입소문을 타고 강화도 명소로 떠오른 카페 로즈베이 사과를 한가득 머금은 쇼숑오뽐, 천연 르뱅으로 건강하게 부풀어오른 치아바타, 크리스마스를 느끼게 하는 슈틀렌, 일본에서 공수한 시즈오카 녹차로 풍미를 더한 바바로와 무스 케이크… 달콤한 향기는 해풍에 실려 초지진 앞을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경기도 김포에서 강화도를 잇는 초지대교에서 1㎞ 거리에 있는 카페로즈베이Rosebay는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강화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 '맛있다',' 예쁘다', 두단어로 통한다. 맛있는건 이곳에서 제공하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음식을 비롯한 먹을거리고 예쁜 건 뭘까. 로즈베이는 도롯가에 접한 대문이 있고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카페 건물이 나온다.대문에서 건물에 이르는 진입로 오른쪽 도자공예 작업실과 갤러리 그리고 정원이 카페로 안내하는데 정원에 반해 이 앞을 지나다 차를 멈추는 이가 꽤 많다. 기자 역시 정원에 한눈이 팔려 운전을 멈추고 카페 건물까지 들어가 보게 됐다. 계절마다 색을 달리해 눈을 즐겁게 하는 정원은 카페 주인 어머니 전순실 씨가 직접 꾸몄다. 2년 동안 온 가족이 정성 쏟아호주에 체류한 적이 있는 카페 주인의 아내가 시드니 로즈베이의 아름다운 풍광을 떠올려 카페 이름을 붙였다. 마침 낙조가 고즈넉함을 더하는 바다가 바로 앞에 펼쳐져 제법 어울리는 이름이다. 서울에 거주하던강래형 씨는 결혼을 계기로 카페를 차리고 가족과 함께 이곳으로 이주했다. 1000평가량의 부지에 건축면적 80평을 복층으로 올려 1층을 카페 2층을 삼대가 사는 살림집으로 사용한다.모던하고 심플한 카페는 바다 전망을 한껏 살리고자 창을 많이 걸고 바다에서 먼 테이블에서도 경치가 시원스럽게 조망되도록 바닥에 단을다. 개방감을 위해 칸막이벽을 제외한 대신 벽 삼면에 대리석과 벽돌, 목재 등 각기 다른 재료를 적용해 넓은 장방형 공간의 변화와 분할효과를 냈다. 카페 곳곳에 바다 전망을 담으려 한 의도는 건물 후면 덱Deck 공간에서 극대화된다.공사기간 2년이 걸린 로즈베이의 카페 건물은 건설회사를 경영하는 강씨의 아버지가 설계하고 시공을 진행했으며 손님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정원은 강 씨의 어머니가 디자인하고 가꿨다. 봄에는 흰색, 가을에는 푸른색 위주로 꽃을 피우는 정원은 파스텔 톤의 은은함으로 편안한분위기를 연출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연달아 꽃을 보도록 식물을 배치했다. 온실 안에도 정원은 이어진다. 월동이 어려운 식물을 주로 심은온실엔 바질, 타라곤, 골든레몬타임, 로벨리아, 로즈메리, 라벤더, 레몬민트… 요리에 쓰는 허브가 많이 보인다.어머니 전순실 씨는"머릿속에 떠오른 정원 모습을 몇 번이나 스케치하고 지우고를 반복했어요. 완만한 경사를 따라 계류가 있고 그 아래작은 연못 그리고 수水정원과 어우러지는 바위와 식물을 그렸지요. 식물은 1년을 지켜보며 이곳에 잘 맞는 종류를 선정했고요. 장마가 오면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몰라요." 월동이 어려운 식물이 자라고 있는 온실 온실 안에는 초화류를 안고 있는 도자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데 모두 전씨의 작품이다. 그 가운데 꽃과 여자를 화두로 작업한 작품들이 눈에띈다. 꽃을 손에 들고 있는 여인, 머리에 이고 있는 소녀들이 정원에 활기를 더한다. 손님들은 더러 작품과 식물을 함께 사 가기도 하며 식물관리법까지 전 씨에게 조언을 듣기도 한다."도심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하는 것도 좋지만 한가로운 전원에서 작업하며 전시하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해 예전부터 이런 공간을 꿈꿨어요. 손님들이 차 한 잔 마시러 왔다 편하게 작품을 감상하고 일상에 문화예술을 접하는 기회가 되잖아요. 손님을 마주할 기회가 많아 피드백을 바로 받는 일도 정말 즐겁고 감사해요."그녀의 작품을 진열한 목가구는 모두 남편이 만들어준 것이다. 이뿐 아니라 정원의 가제보Gazebo와 덱도 남편과 두 아들이 목공 작업을 배워가며 직접 만든 것들이다. 아예 갤러리 옆에는 목공 작업실도 만들었다. 아내가 필요한 가구가 있으면 남편은 퇴근하기 무섭게 달려와 이곳에서 뚝딱뚝딱 만들어준다. 아내가 보기에 남편은 달라졌다. 전원에서얻은 새로운 행복이란다. 목가구는 전 씨의 남편과 두 아들이 목공을 배워가며 만들었다. 온실 안에는 꽃과 여자를 주제로 한 작품이 눈에 띈다. 건강한 식재료로 최상의 음식을한 번 맛을 본 이들은 로즈베이의 음식에 찬사를 보낸다. 그 맛의 비결은 훌륭한 식재료에 있다고 강래형 씨가설명한다. " 이탈리아·프랑스요리 전문인 셰프는 건강한 재료를 고집해요. 최상 품질의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식재료를 엄선하는데 직접 텃밭에서 재배한 식재료와 바로 앞 대명항에서 갓 잡아 올린 해산물 등 자연산을 재료로 하고 냉동식품은 일절 사용하지 않아요."빵을 만들 때도 빵을 부풀리는 이스트 등 인공 재료를 쓰지 않고 오로지 밀가루와 물 그리고천연 효모만을 쓴다. 이탈리아 빵 종류인 치아바타는 강화도 인삼 막걸리에서 추출한 효모를 장시간 발효시켜 르뱅(천연 발효종)을 배양한 후 이 르뱅으로 빵을 만들고 있다. 천연 발효할 경우 아토피와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으며 소화를 돕는 건강 빵이 된다고 한다.전순실 씨는"식구들이라도 빵을 마음대로 먹어보지 못해요. 얼마나 정성을 들여 만든 빵인줄 아니까 먹기 미안하고 아까울 정도예요. 그래서 손님이 사 먹듯 몰래 돈 내고 먹어요. 사실 돈 내고 먹기도 아까울 정도예요"한다.소금 또한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250만 년 전 만들어진 방대한 미네랄을 함유한 이탈리아산 히말라야 핑크 솔트, 섬세하고 부드러운 짠맛과 짠맛 뒤에 오는 감칠맛 나는단맛, 촉촉한 촉감 등이 특징인 프랑스산 지중해 천일염(Fleur de Sel), 소금의 캐비어라 불리며 세계 최고의 테이블 소금으로 치는 프랑스 게랑드 지방 청청 해역에서 생산되는 소금등이 요리에 쓰인다. 로즈베이 주방에서는 소금을 과다하게 사용하지 않으며 식재료 본연의염분을 끌어내어 간을 하며 요리 마지막 단계에 살짝 사용한다고. 인테리어 효과가 탁월한 모던한 벽난로 여러 곳에 큰 창을 내 바닷가를 맘껏 감상하도록 했다. 내부 삼면에 대리석, 목재, 벽돌을 적용해 자연스레 공간이 분할되는 효과를 냈다. 전순실 씨는 로즈베이의 특별함은 바로 셰프의 올곧은 정신에서 나온다며 극찬한다. 한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셰프가 식재료로 쓰게 유정란을 구해달라 하더라고요. 그래서 구해줬더니 양계장 규모와 닭 머릿수를 물어봐요. 말해줬더니 자연방목 닭이 아니라며 요리에 쓸수 없다고 해요. 스트레스를 받아 품질이 떨어진다고. 그래서 수천 평 농장에 200마리를 방사해 키우는 양계장에서 난 유정란을 가져다줬더니 이 정도면 됐다고 하더라고요. 좋은 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겠다는 셰프의 정신에 우리 모두 감탄해요."이렇듯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정성이 담뿍 담긴 로즈베이는 그걸 알아보는 손님을 만나면 반갑다." 한손님이 나중에 이런 말씀을 하더라고요. 근심이 있었는데 여기서 잠깐 쉬며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고 마음에 위로가 됐다고요."낙조가 밀물처럼 밀려들 무렵 덱 테이블에 가만히 앉으면 온전히 대자연 속에 잠식되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커피 혹은 와인 한 잔 속에 자연의 위안이 깃든다. 이쯤 되면 근심으로 사납던 마음은 잦아들고 마음에도 고요가 찾아올 법하다.田 모든 음식은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식재료로 만든다. 곳곳에 눈을 즐겁게 하는 조형물이 놓여 있다. 넓은 덱은 전망을 감상하는 최적의 장소로 방문객의 인기가 높다. 넓은 덱은 전망을 감상하는 최적의 장소로 방문객의 인기가 높다. 외관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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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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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원카페】 건강한 음식과 도자 갤러리가 돋보이는 '로즈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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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전원카페】 삶의 향기가 피어나는 '민들레카페'
- 돌담 위에서 인사를 건네는 민들레 간판 삶의 향기 피어나는충주 민들레카페10여년 전, 가족을 한데 모으겠다는 카페지기 안역혁 씨의 간절한 바람에 이끌려 충주 동량면에 뿌리내리게 된 민들레 가족. 전직 호텔리어와 경영학도 형제가 운영하는 카페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까? 전원생활을 만끽하며 산중의 고즈넉함을 닮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민들레카페 043-851-2754 눈으로 뒤덮인 뜰과 수목들이 빼곡한 카페 전경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벗어나 38번 국도에 접어들자 눈앞에 펼쳐진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채 지지 않은 눈꽃 감상에 젖어 있다가 차창 밖으로 슬며시 피어오르는 물안개에 눈길을 주니 멀리 충주댐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 좀 찍는다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한 번은 찾는다는 충주호의 물안개는 보는 이의 넋을 잃게 할 만큼 매력적이다. 충주호유람선 선착장을 지나 굽이굽이 산길로 접어들다 보니 산중의 그윽함을 빼닮은 한옥 한 채가 시야에 들어온다. '민들레'를 알리는 간판을 지나 돌담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서자 눈으로 뒤덮인 뜰과 곳곳의 수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업 준비로 한창인 카페지기가 단걸음에 달려와 방문객을 맞는다. 아침 햇살이 가득 찬 카페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제철 모과로 담근 차라며 정성스레 건넨 모과차 한 모금을 들이키자 민들레 가족 이야기가 시작됐다. 오래된 카세트테이프와 레코드판으로 소박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민들레 가족 이야기"민들레는 우리 형제가 10년 동안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함께 일궈 온 카페입니다."아는 사람들만 즐겨 찾는다는 전원카페 민들레. 다소 외딴곳에 자리 잡았음에도 항상 손님으로 북적거리는 이 카페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2002년, 형 안연혁 씨는 10년 차 베테랑 호텔리어, 8살 터울의 동생 안연철 씨는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이었다. 당시 경제적 형편으로 이들과 부모, 네 식구는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안연혁씨는 생각했다. 더 늦기 전에 식구를 한데 모아야겠다고. 무수한 고심끝에 내린 답은 전원카페.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낸 카페 내부 본격적으로 카페 준비에 나서며 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동생자취방을 알아보러 들른 충주에서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만났다.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라 했던가. 마침 그곳이 어머니 지인의 소유였던 것이다. 이후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땅과 건물을 매입한 그해 여름,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외관은 기존 한옥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내부는 모던하게 꾸몄다. "여느 전통찻집과 같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모든 연령층이 부담없이 와서 즐기도록 말이지요." 소녀적 감성이 묻어나는 각종 소품들은 형제가 틈나는대로 모아뒀던 소장품이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것을 형제가 직접 작업했다. 넉넉한 형편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기에 비용을 아끼고자 발품을 팔아 값싸고 질 좋은 자재를 구입했다. 카페 의자들은 폐교 과학실에서 개당 3천 원에 구입해 페인트칠만 했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처음 해보는 목공 일임에도 힘들다는 생각보다 즐거운 마음이 컸다고 한다. 산중 구옥은 이듬해 초 형제의 정성스런 손길이 녹아든 전원카페 민들레로 다시태어났다. "민들레라는 이름은 어머니가 생전에 지어주셨어요. 밟아도 죽지 않는긴 생명력을 본받아 강인하고, 사람들이 흠모하는 아홉 가지 덕을 지녀 '구덕초'라는 또 다른 이름을 지닌 것처럼 덕을 두루 갖추기를 바라셨지요." 방문객들은 내부보다 외부를 선호한다. 산중 자연을 만끽하기 위함이다. 날마다 새롭게 변화하는 카페내부는 은은한 조명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소박하지만 빈티지한 매력으로 소녀적 감성을 자극한다. 오래된 카세트테이프며 레코드판,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소품들은 형제가 틈나는 대로 모아뒀던 것들이다.형제는 아쉽다. 오는 손님마다 정성과 시간을 들인 실내보다 야외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손님 입장에서는 이곳까지 와서 안에서 시간을 보내긴 싫을 것이다. 이러한 고객 마음을 헤아린 형제는 외부에 공을 들이기로 했다. 햇볕이 심한 여름을 대비해 그늘이 좋은 느티나무와 벚나무를 심고, 가을을 위해 단풍나무까지 심었더니 여름, 가을에는 정원 전체가 수풀로 빼곡하다. 그리고 덱을 확장하면서 테이블을 더 놓고, 둘러앉아 모닥불을 피울 공간도 만들었다. 카페엔 뚝딱뚝딱 형제의 망치 소리가 그칠 날이 없다. 테이블부터 의자, 선반 등 카페에 필요한 가구들을 직접 만들다 보니 어느덧 도구들이며 자재들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나 작업실까지 따로 만들어야 했다. "손님들이 올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카페를 알아봐 주더라고요. 그게 우리 솜씨인 걸 알고는 신기해해요. 가끔 가구 제작이나 인테리어 문의도 들어온답니다." 형제가 직접 지은 교실같은 분위기의 별채 "카페를 찾은 손님을 우리가 집으로 초대했다는 마음으로 대해요. 그래서 방문한 손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히 쉬었다 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리고 정확한 계량으로 만들어지는 비슷한 맛 대신 민들레는 정성스런 손길로 만든 건강한 맛을 내어 드리고 싶어요." 손님들이 이런 형제의 바람을 알았을까? 만드는 데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대추차의 인기가 가장 높다. 산중의 그윽함을 빼닮은 한옥 스타일의 외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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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전원카페】 삶의 향기가 피어나는 '민들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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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원카페】 행복한 나라, 코스타리카를 닮은 '카페드코스타 CAFEdeCOSTA'
- 지난해, 영국 신경제재단 NEF(New Economics Foundation)은 151개국을 상대로 3년마다 실시하는 세계행복지수 HPI(Happy Planet Index) 결과를 발표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코스타리카가 꼽혔다. 카페지기 이상열씨는 코스타리카의 행복한 기운과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는 맛 좋은 커피를 국내 소비자에게 전하고자 경기도 광주에 카페드코스타CAFEdeCOSTA를 세웠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카페드코스타 031-763-9459 www.cafedecosta.com 적당량의 커피는 머리를 맑게 해 일의 능률을 올리고 기분을 전환시킨다. 우리나라에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2,000개가 넘을 정도로 커피는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음료로 자리매김했다. 커피 맛을 집에서도 즐기기 위해 고가의 커피 용품을 들이거나 바리스타 교육을 받는 애호가도 늘고 있다. 카페드코스타 대표 이상열 씨는 국내 애호가들에게 최상의 맛과 향을 자랑하는 커피를 제공하고자 원산지를 찾던 중 코스타리카의 자연환경과 커피 맛에 반하게 됐다. 스페인어로 ‘풍요롭고 아름다운 해안’이라는 뜻을 지닌 코스타리카Costa Rica는 태평양과 카리브 해를 끼고 있으며, 국토의 25%가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을 정도로 환경이 아름답고 잘 보존돼있다. 열대 기후와 화산 활동으로 커피 재배지로 최적화된 곳이며, 정부에서 고급 커피 품종만 재배하도록 엄격하게 시장을 규제, 최상급 품질의 커피만 유통한다. 이상열 씨는 코스타리카의 최상급 커피 농장을 1년 동안 방문한 후 계약을 체결, 경기도 광주에 카페드코스타를 오픈했다. 카페드코스타는 탁 트인 산마루에 자리 잡고 있어 사계절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코스타리카에서 공수해 온 장식품을 진열한 계단실. 코스타리카와 커피를 사랑한 남자수십 년간 IT 및 교육 관련 사업에 종사했던 이상열 씨가 커피 사업에 눈을 돌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15년 전쯤 코스타리카에 출장을 갔었어요. 그때 커피 맛에 반해 틈틈이 커피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지요. 50대에 들어서면서 이왕이면 여유있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죠.” 카페지기의 고향이자 부모님이 물려준 경기도 광주에 터를 잡았다. 서울에서 30~40분 거리이고, 곤지암 나들목에서 1㎞ 이내인 이곳은 탁 트인 산마루에 자리 잡고 있어 사계절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700평 대지 위에 정남향으로 2층 건물을 앉히고 통풍을 위해 3층 높이로 천장을 높게 설계했다. 해발 110m에 놓여 중부고속도로가 눈앞에 펼쳐지며 맞은편으로 곤지암 리조트가 보인다. 코스타리카를 연상시키는 내추럴한 느낌의 컬러와 디자인으로 구성된 인테리어. COE (Cup OF Excellence) 커피 대회에서 수상한 최상의 커피들을 구입할 수 있다. 실내·외 컬러 콘셉트는 커피 생두와 원두를 상징하는 겨자색과 짙은 갈색을 사용했다. 일반적인 근생 시설의 느낌을 탈피하고자 과감하게 경사 지붕을 올린 게 특징이다. 1층은 카페, 교육실, 전시장, 보관실, 가공실로 구성하고 2층은 향후 테라스 카페로, 정원은 가든 카페로 꾸밀 예정이다. 그리고 카페 주위로 300m 가량의 둘레길을 조성해 파세오 카페 만들 계획이다. 내부에는 코스타리카를 테마로 한 각종 공예품과 그림, 커피 추출 기구, 전통 가구 등을 장식해 감상 및 문화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코스타리카 대사관과 코스타리카의 전통 음악, 미술, 춤, 의상, 음식 등을 소개하는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직수입해 온 원두를 보관·가공하는 공간. 카페 1층 복도. 커피가 자라나 원두로 가공되는 과정부터 커피와 코스타리카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커피는 행복을 싣고카페지기는 카페드코스타의 커피 맛은 단연 일품이라 자부한다. “코스타리카에 커피 농장이 4만 개가 넘어요. 그 중 최근 5년간 COE(Cup Of Excellence) 커피대회에서 1~30등을 차지한 농장들을 직접 돌아다니며 골라왔어요.” 생두를 직접 수입해 카페 내에서 가공하기에 신선한 산도와 묵직한 농도가 어우러진 커피의 향과 맛은 카페드코스타에서만 만날 수 있다고. “이곳이 도자기 특성화 지역이고 주변에 골프장이 12개나 돼 유동인구가 많은데 근처에 마땅한 문화공간이 없었어요. 다른 곳에서 느끼지 못한 커피 맛과 주변 경관이 주는 여유를 즐기고자 다시 찾는 고객들이 많아요.” 일반 근생시설의 느낌을 탈피하고자 과감하게 경사 지붕을 올린게 특징이다. 컬러 콘셉트는 커피의 생두와 원두를 상징하는 머스터드 컬러와 다크 브라운 컬러를 사용했다. 하루 3번씩 카페를 찾는 손님도 있다. 좋은 커피를 판매해서 고맙다고 인사까지 전할 때면 이 일을 시작한 것에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단다. “카페드코스타에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행복한 나라, 코스타리카’를 닮은 행복한 마음을 느끼고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행복을 전하는 전원카페가 되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많은 커피 애호가에게 신선한 양질의 커피를 제공함은 물론, 끊임없이 연구·개발해 우리나라 커피 문화를 진일보 시키겠다는 카페지기. 그에게서 부드럽고 진한 커피 향이 느껴진다. 덱에 간이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전망을 감상하도록 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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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원카페】 행복한 나라, 코스타리카를 닮은 '카페드코스타 CAFEdeCO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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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원카페】 전원과 예술이 한데에, 갤러리 카페 '레드팟RedPot'
- 자연과 사람이 만나 어우러짐이 아름답듯 어떠한 사물이나 대상 혹은 공간의 만남 또한 마찬가지다. 갤러리와 카페가 공존하는 공간 역시 그러하다. 도심 속의 전시장, 카페와 사뭇 다르다. 30여 년을 플라워 디자이너로 일한 카페지기 장영순씨가 전원에 지은 갤러리 카페 '레드팟RedPot '은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색다른 문화 공간이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레드팟 031-719-1777 blog.naver.com/la_illac 간밤에 내린 눈으로 얼어붙은 빙판길이 걱정돼 조금 서둘렀다. 일찌감치 사무실을 나서니 경기도 광주까지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넓은 주차 공간을 지나 계단을 오르자 건물 정면으로 '라일락Laillac'이란 간판이 보이고 좌측에 '레드팟RedPot'이라는 글자가 눈길을 끈다. 전면의 커다란 통유리를 통해 살며시 속내를 비치는 건물 내부는 어떤 모습일지 즐거운 상상을 하며 성큼 걸음을 내딛는다. 현관에 다다르니 좌측에 묘목과 함께 서 있는 철제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곳곳에 놓인 작품들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복도 끝 카운터에 이른다. 훤히 들여다보이는 주방엔 향긋한 커피 향이 그득하다. 이내 카페지기가 모습을 보이고 한폭의 그림 같은 겨울 풍경이 그대로 담긴 안으로 안내한다.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민 카페 내부 30여 년 경력으로 빚어낸 갤러리 카페긴 시간 플라워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연구에 매진해 오던 장영순 씨. 분당에 거주하며 부모가 물려준 이곳을 처음엔 채소밭으로만 활용했다. 그러던 중 주위의 권유와 긴 고심 끝에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고."처음엔 집이랑 제 연구실만 옮겨오려고 했어요. 근데 설계 도중에 이곳 전답지가 근생 지역으로 변경된 거예요. 그래서 계획을 수정해 갤러리와 카페도 함께 지었어요."플라워 디자이너를 양성하고 매해 작품 전시회를 여는 그에게 누구보다 필요한 공간인 갤러리, 작품을 보기 위해 멀리서 오는 손님을 배려해 마련한 카페. 그래서 좋은 원두만을 고집하지만, 주변 카페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제공한다. 카페 내부로 연결되는 깔끔한 복도. 다양한 화훼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실내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주방/카운터 "처음 짓는 건축인 데다 주거 공간에 상업 공간까지 겸하려다 보니 설계하는 데에만 10개월 가량 걸렸어요. 시공은 지인에게 맡겼지만, 단열재부터 창호, 설비 등 직접 찾아다니며 좋은 자재들을 선택했죠."배산임수의 지형 조건을 고려해 북서향으로 건물을 앉히다 보니 건물 외관이 독특하다. 화려한 외관만큼 인테리어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1, 2층 천장을 오픈해 공간에 깊이감과 확장감을 주었다. 전면에는 통유리를 설치해 채광을 확보함과 동시에 사계절 변화를 감상하도록 했다. 또한, 벽체 곳곳에 독특한 패턴의 창을 내 자연에 시선이 머물게 했다.별도의 인테리어 장식은 필요 없다. 1층은 카페 벽면과 통로 곳곳에 전시한 작품들이 인테리어 그 자체다. 2층 역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 공간이 인테리어를 대신한다. 한 폭의 그림같은 겨울 풍경을 그대로 담은 실내 카페에서 감상하도록 설치한 다양한 예술작품 자연을 담은 공간"제가 생각하는 자연의 색은 레드Red예요. 자연이 품은 그릇, Pot이라고 해서 카페 이름을 '레드팟RedPot'이라고 지었어요. 건축 안에서 자연을 충분히 느끼도록 설계했고 자연과 닮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어요."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보이는 갤러리부터 카페, 정원에 이르는 편안한 동선을 따르다 보면 모든 공간이 열려 있는 느낌이다. 찾는 이들의 발길 닿는 곳마다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누리고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담아가길 바라는 카페지기의 배려가 엿보인다. 사진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갤러리 레드팟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 드립 커피와 홈브레드 "봄에 오셨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정원에 150여 종의 화훼 식물 종자를 뿌려뒀어요. 계절마다 다르게 피고 지는 꽃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게끔요."겨울에 찾아와 그 아름다움을 보여주지 못함에 카페지기는 연신 아쉬워한다."앞으로도 희귀성 야생화들이나 우리나라 자생화들을 찾아다니려 해요. 저는 이 곳이 자연을 관조하며 문화를 접하고 느낄 수 있는 사색의 공간이었으면 하거든요."전문 교육 과정을 거친 바리스타가 만드는 커피 맛이 일품이다. 거기에 레드팟만의 레시피로 만든 브레드가 인기 메뉴라고."주말 손님이 많은데 주로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이에요. 카페를 찾은 손님들은 다양한 예술 작품을 관람하고 전원에서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로움까지 느낄 수 있어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해요." 일몰을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좋은 2층 테라스 공간 2층에서 내려다본 카페 마당 카페/갤러리동과 주거동을 잇는 공간 장영순 씨는 그의 인생에서 작은 소망 하나를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전원과 예술을 한데 아우를 수 있는 실험적 공간의 초석을 놓았기 때문이다. 아직 2~3년 시간과 열정을 더 투자할 계획이라는 카페지기. 모든 것을 손수 가꿔나가며 운영자가 먼저 즐기고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는, 그가 품은 새로운 소망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개성있는 디자인의 카페 배면 통유리로 꾸민 전면과 독특한 익스테리어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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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원카페】 전원과 예술이 한데에, 갤러리 카페 '레드팟RedP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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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원카페】 집 같은 카페, 카페같은 집 ‘영국마을카페’
- 마을 길 끝에서 만난 소박한 그림 간판과 빨간색 자전거 한 대는 바삐 움직이던 발길을 멈추고 잠시 쉬다 가라 말을 건넨다. 영국의 한적한 시골 이웃집 정원에 앉아 차 한잔 마시는 여유를 떠올리게 하는 '영국마을'은 도심의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힐링의 공간이 되어 준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영국마을 010-4880-1702 http://camelcentre.blog.me 새로운 계절의 미풍이 느껴질 때, 자연의 향기가 그리워질 때 즈음 고속도로는 여과 없이 막히기 시작한다. 여유가 없는 도시인들에겐 도심 속에서 전원 풍경을 찾아 나서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늦가을의 끝자락. 인천대공원을 찾아, 관모산 일대에 걸쳐 오색찬란한 옷을 입은 나무들과 찬바람을 품에 재운 호수를 바라보며 가빴던 숨을 고른다. 공원 중문으로 나와 천천히 발길을 옮기다 보니 막다른 길 끝에 '영국마을'이라는 작은 간판과 아기자기한 그림들, 화분들로 장식된 집이 보인다. 햇살이 길게 드리운 그곳에 집인지 카페인지 호기심을 가득 품은 채 들어선다. 현관에 들어서자 '타샤의 정원'속 타샤 튜터의 모습을 닮은 카페지기가 테이블 장식용 화병에 소국을 꽂고 있다. 이내 우리를 발견하고는 눈부신 오후 햇살만큼이나 따사로운 미소를 건넨다. 장미넝쿨과 캔버스 속 소녀의 모습이 카페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길 끝에 다다르자 ‘영국마을’ 이라는 간판과 작은 화분들이 눈길을 끈다. 도심 속 가든 카페 '영국마을' 탄생'영국마을'은 애초에 카페를 목적으로 만든 곳이 아니다. 카페지기 서동희 씨가 두 아이의 교육차 시작한 5년간의 영국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느낀, 영국에 대한 향수와 전원생활에 대한 그리움으로 지은 3층의 스틸하우스에서 시작됐다. 서동희 씨 말에 의하면 "처음 집을 지을 때 시공사 측에서 대문 입구에 조형물을 세워 줄 테니 집 이름을 생각해 보라 하여 많은 고심 끝에, 지난 영국생활을 추억하자는 의미로 '영국마을'로 짓게 됐다"고. 설계는 남편 이영일 씨가 했고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는 영국의 기억과 풍경을 떠올리며 카페지기가 맡았다. 남편의 직업 때문에 도심을 벗어나기 어려워 최대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길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그 너머에 대공원 숲이 있는 영국 시골 주택의 주변 환경과 흡사한 이곳을 발견했다. 입구가 좁은 불리한 여건이었지만 양쪽에 나무를 터널처럼 심어 바깥에선 안이 잘 보이지 않고 정원을 지나서야 집을 볼 수 있는 콘셉트로 이를 극복했다. 그러자 호기심을 품은 동네 사람 하나둘씩 구경 오기 시작하며 입소문이 났다. 초반에 다녀간 사람들은 독특한 익스테리어의 주택과 예쁜 인테리어 소품들로 채워진 정원을 보고 하나같이 카페로 착각했다고 한다.십수 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한 카페지기는 각박하게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보고 숨겨놓았던 감성들을 꺼내 본격적으로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동시에 1층을 개조해 카페로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카페 실내로 통하는 현관에서 여러 종류의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 날마다 찾아오는 새들을 위해 마련한 버드바스와 모이통.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은 카페지기와 그의 딸아이가 손수 제작했다. (좌) 1층에 마련된 카페지기 서동희 씨의 작업 공간. (중)(우)카페 외부 모습 카페 실내외 전경. 가족의 작품 전시장으로 변신한 가든"남편은 목공을 제작하고 딸은 페인팅을 한답니다. 저는 한동안 수채화를 즐겼는데 요즘은 퀼트작업에 빠져있어요."가족 모두 미술에 관련된 일을 하는지 물었다. 남편은 공직에 있고 두 아이는 음악을 전공했단다. 이 집에 살면서부터 가족 모두 예술가가 돼 작품 만들기에 한창이고 가든은 그들의 전시장이 됐다. 가든의 창고, 버드바스, 덱, 지붕, 벤치는 남편의 솜씨, 가든 곳곳에 걸린 캔버스화며 수채화 등은 딸 아이의 솜씨다. 1층에 작업실을 따로 만들어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제작할 만큼 가드닝 외에도 퀼트와 그림에까지 조예가 깊어 카페 테이블 보, 방석 등은 카페지기 서동희 씨가 손수 제작했다. "미술을 배우다 보니 가드닝을 할 때에도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하게 되요. 가든이 큰 캔버스가 되는 거죠. 수익만을 추구하는 카페를 운영하는 것은 저에게 그다지 매력이 없어요. 퀼트나 그림 그리고 가드닝 등의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이 발전하고 카페가 늘 새롭게 변해가는 것이 저에겐 큰 기쁨인 것 같아요."삶의 다채로운 경험과 가족 구성원의 애정 어린 손길이 녹아있는 이 집의 소박한 정원은 작년 10월 가든 카페 '영국마을'로 재탄생했다. 정원 한가운데 마련된 벤치. 이곳에 앉아 차 한잔 마시고 있노라면 영국의 한적한 시골집에 온듯한 기분이 든다. 영국마을의 여유를 누리러 멀리서 찾아온 단골손님들. 영국마을의 이색 메뉴 붕어빵. 한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른다. / 가든이 큰 캔버스가 된다는 카페지기 서동희 씨. 가드닝을 통해 자신과 카페가 늘 새롭게 발전하고 변해가는 것이 기쁘다. 채광이 잘 되는 카페 실내. 전원생활을 꿈꾸게 하는 공간카페지기는 대공원 숲의 청정공기를 맘껏 누릴 수 있고, 날마다 찾아오는 새들에게 모이를 주고, 사계절의 변화무쌍함을 사진에 담는 재미가 있단다. 또한, 동네 이웃과 멀리서 입소문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과의 교류도 쏠쏠하다."주로 4, 50대의 주부들이 많이 찾아 오세요. 오셔서 하나같이 전원주택에 대한, 카페에 대한 소망들을 이야기하세요. 이렇게 꾸미고 살고 싶다며, 이 좁은 땅에 어떻게 이렇게 짓고 꾸밀 생각을 했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죠. 도심속에 있어도 잠시나마 멀리 떠나온 듯 한 느낌이 든다면서요."카페 분위기처럼 부드럽고 따듯한 커피와 함께 카페지기가 직접 만든 '영국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붕어빵을 내놓았다. 그리고 서동희 씨는 앞으로의 소망을 이야기했다."꿈은 지붕이 높은 콘서트홀을 갖추는 거예요. 큰아이는 클래식 음악을 작은아이는 실용음악을 하기에 낮엔 카페로 쓰고, 저녁엔 이곳에서 라이브 음악 연주를 하거나 작은 음악회를 여는거죠. 건물 이름은 길드홀Guild Hall이라고 지을건데 딸이 졸업한 런던음악대학 이름을 땄지요. 그래서 영국마을이 작은 문화공간이 되어 지역과 동네의 자랑거리가 되기를 바란답니다" 웰스 가든에 찾아든 새 한 마리.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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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원카페】 집 같은 카페, 카페같은 집 ‘영국마을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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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원카페】 젊은 부부가 알콩달콩 운영하는 ‘카페 하루 CAFE HARU’
- 역사의 고장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으로 면적이 293㎢에 이른다. 연륙교인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로 접근성이 좋으며, 수려한 경치와 문화 관광지, 맛집 등이 밀집해 관광객이 꾸준히 찾는 섬이다. 김포에서 강화대교를 건너 48번 국도를 따라 북쪽 지역으로 올라가다 보면 강화군 양사면 덕하리의 성덕산 중턱에 젊은 부부가 알콩달콩 만들어가는 ‘카페 하루 CAFE HARU ’가 있다.글 소선희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취재 협조 카페 하루 010-8734-6620 www.haruaday.com 한적한 강화도 해안도로와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좁은 비포장 시골길로 접어들면 ‘카페 하루’의 방향을 알리는 작은 나무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산길로 돌아들면 시원스레 탁 트인 전경과 함께 카페 하루가 마법처럼 나타난다. 길 위에 도토리나무와 밤나무에서 떨어진 알록달록한 나뭇잎이 양탄자처럼 깔린 입구에 ‘카페 하루’가, 그 안쪽에 펜션 ‘더 하루’가 자리한다. 카페 하루 내부 모습. 틈틈이 여행하며 모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카페 내부를 꾸몄다. 리모델링 하기 전 바비큐장이었을 때 사용하던 화덕. / 푹신한 쿠션과 지붕 캐노피 등 소녀방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 여성 손님들에게 인기 있는 자리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원카페카페 하루는 블랙 톤의 아스팔트슁글 지붕과 목재 버티컬 사이딩으로 마감한 경량 목구조 건물이다. 멀리서 카페를 바라보면 뒷산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산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뤄 매우 인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ㄷ’자형으로 배치한 단층 건물로 가운데 중정中庭 부분에 덱 Deck을 깔아 열린 자연만큼이나 넓고 시원스럽다. 중정 한쪽에 배치한 수련이 있는 작은 연못은 밋밋할 수 있는 덱에서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입구에서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 소소하게 구경하는 재미를 주는 카페 하루는 황인석·손지영 부부가 펜션과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젊은 부부와 처음 대면하는 순간 현대인이 퇴직 후 노후대책으로 가장 선호한다는 펜션과 카페를 젊은 나이에 어떻게 시작했는지 하는 궁금증이 앞선다. 카페지기 황인석 씨는 “강화 토박이인 어머니가 4년 전 이곳에 터를 잡고 펜션을 지어 직접 운영했어요. 당시 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어머니를 도울 요량으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적성에 잘 맞는단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관광학과를 졸업했기에 운영에도 자신이 있었고요. 결국, 어머니가 한번 해보라며 믿고 맡겨주셨지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카페는 원래 펜션 바비큐장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기둥과 지붕만 있었어요. 겨울엔 추워서 사용하기 어려웠죠. 그래서 겨울에도 사용하게끔 창호 설치를 위한 리모델링을 했어요. 완성하고 보니까 바비큐장보다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인테리어를 다시 손보고 카페로 오픈한 지 1년 정도 돼요”라는 말을 덧붙인다.카페 중심에 자리한 널찍한 화덕은 예전에 이곳이 바비큐장이었음을 말해준다. 난방으로 장작 난로와 온풍기를 사용하지만, 가끔 화덕에 불을 피우기도 한다고. “여섯개의 작은 아치형 화덕에서 나오는 장작불의 따뜻한 열기도 좋지만, 은은한 불빛이 카페 내부의 운치를 더해줘요. 손님들은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화덕 인테리어가 독특하다고들 하죠. 원래 바비큐용 화덕으로 쓰던 거라고 말하면 다들 깜짝 놀라더라고요”라며 아내 손지영 씨가 웃으며 말한다. 커다란 창으로 하루 종일 햇빛이 들어 카페 내부를 환하게 밝힌다. 카페지기 황인석 씨가 직접 만든 테이블. 카페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테이블이다. 젊은 감성으로 채운 카페 하루카페 인테리어 디자인과 시공을 주도한 사람이 바로 손재주도 좋아 뭐든 척척 잘 만드는 카페지기 황인석 씨이다. 수납장과 선반, 테이블 모두 그의 솜씨이다. 목공 실력은 수십 년 경력의 목수들에게 인정받아 인테리어 작업 의뢰 문의가 들어오기도 한다고. “카페에서 사용하는 테이블은 모두 직접 제작한 거예요. 수종마다 특유의 재질과 향을 갖는데 미송과 낙엽송을 좋아해 가장 많이 사용했어요. 많은 손님이 인테리어에 사용한 작은 소품과 목공 작품들이 판매용인지 묻곤 해요. 그래서 내년엔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해 보려고 준비 중이에요. 우선 수익성보다 내가 만든 것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목적이 더 커요.” 각종 커피, 음료뿐만 아니라 펜션의 아침 서비스도 카페에서 준비한다. 빵과 수프, 과일, 주스, 호박고구마 등을 제공하는데, 호박고구마는 지인이 직접 강화에서 농사지은 것이다. 강화도에서 제철에 나오는 식자재를 사용하기에 메뉴는 조금씩 바뀌기도 한다고.“카페를 운영하기 위해 나름의 준비를 많이 했어요.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면서 틈틈이 바리스타 과정을 배우러 다니는 남편이 안쓰러웠지만,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 카페를 보면 힘이 났어요”라며 환하게 웃는 손지영 씨의 얼굴에서 행복함이 묻어난다. 젊은 나이에 카페와 펜션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은 없는지 넌지시 묻자, 카페지기 부부는 “한창 친구들과 어울리고 놀러 다니고 싶은 20대가 하기엔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 어렵거든요. 하지만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층에 대한 뉴스를 볼 때면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내가 좋아는 하는 일을 남보다 빠르게 찾았잖아요. 사람들을 만나고 카페를 새롭게 꾸며나가는 일이 즐겁고 재밌어요”라며 입을 모은다. 건물 가운데 중정 부분에 덱을 깔아 열린 자연만큼이나 넓고 시원스럽다. 카페 하루 곳곳엔 수집하거나 직접 만든 소품과 목공 작품들로 구경하는 소소한 재미를 준다. / 카페 하루 뒤편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작은 야외무대가 있다. 카페 하루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더 하루’ 펜션. 카페 하루와 같은 목조주택으로 주변 경치와 잘 어울린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욕심도 있고 매일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는 황인석·손지영 씨 부부는 이제 갓 6개월 된 예쁜 딸과 함께 카페 하루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아직은 서툴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젊기에 할 수 있는 것들로 카페와 펜션을 채워나갈 거예요”라고 당차게 말하는 카페지기 부부가 앞으로 카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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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원카페】 젊은 부부가 알콩달콩 운영하는 ‘카페 하루 CAFE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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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전원카페】 부부가 함께 만든 카페 '수니의 정원'
- 삼십여 년 전, 그림을 그리던 수니는 수제 액자를 맞추기 위해 상점에 들렀다. 그때 그곳에서 만난 조각가 청년과의 인연은 날실과 씨실이 만나 엮인 듯 부부의 연으로 이어졌다. 지금은 강원도 홍천에 터를 잡아 남편은 뚝딱뚝딱 나무로 집을 짓고, 아내는 조그만 정원이 딸린 카페를 운영한다. 아내가 설계하고 남편이 지은 전원카페 ‘수니의 정원’에서 카페지기 황향순 씨를 만나 오순도순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수니의 정원 010-3753-3847 설계 및 시공 나무와 집 011-9765-5469 www.iwoodhouse.co.kr 카페 한쪽 벽면은 독서광인 그녀가 수십 년간 모아온 책들로 장식해 서재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다. 지붕 경사면을 살려 좌식으로 꾸민 사랑방 콘셉트의 2층 공간. 서재, 사랑방, 음악다방이 한데에...카페지기 부부는 8년간 대관령에서 펜션을 운영하다 남편 문병화 씨의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6월, 제2의 고향과도 같은 홍천에 자리 잡았다. 황향순 씨는 이곳으로 옮기며 펜션보다는 정원이 있는 카페를 계획했다. “펜션 일도 재밌었지만, 요즘 지어지는 펜션 추세를 보면 예전과 성격이 많이 달라서 운영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어요. 또한, 전부터 커피를 좋아해 펜션을 운영하면서도 틈틈이 커피를 배웠기에 이번엔 카페를 운영해 보기로 했어요.”집 짓기의 달인인 남편을 둬 공사는 50일 만에 뚝딱 마무리했다. 공기가 짧다고 해도 전혀 걱정이 없는 예쁘고 튼튼한 복층 목조 건물이 들어섰고, 이제 카페지기 황향순 씨의 몫으로 인테리어와 정원 가꾸는 일만 남았다. 그간 문화, 예술 다방면에 두루 관심을 둔 터라 지난 세월 차곡히 모아뒀던 애장품들로 카페 내부를 가득 채우니 별도의 장식이 필요하지 않았다. 작은 연못을 만들고 다양한 꽃과 식물, 동물의 보금자리까지 마련해 정성스레 정원을 꾸민 후 지난해 11월에 이르러 카페를 오픈했다. 1층은 목조 건물에 어울리는 다양한 소품으로 앤틱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한쪽 벽면을 빼곡히 채운 책들이 있는 공간은 서재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카페 한쪽의 턴테이블과 몇백 장의 레코드판은 70~80년대 향수가 베인 음악다방에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2층은 지붕 경사면을 살려 한쪽 공간을 좌식으로 꾸미고 마루 밑에 전기 패널을 깔았다. “2층은 40~50대 주부들의 사랑방 같은 느낌으로 꾸몄어요. 이곳에서 1주일에 한 번씩 퀼트 모임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도자기도 만들어요.” 앤틱한 분위기의 다양한 소품들로 꾸민 실내 수제 와플과 고구마 라떼가 인기 메뉴 주인 맞춤형 카페“펜션은 제가 수집한 애장품들이 이곳저곳 분산돼 있지만, 카페는 한눈에 다 볼 수 있고 관리하기 편해요. 그리고 고객 취향보다 제 취향대로 꾸밀 수 있어 좋고요. 그걸 좋아하고 맞는 손님들이 찾아오시다 보니 자연스레 공감대도 형성되고 친밀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허스키 부자 두 마리, 프렌치 불도그, 펠릿, 앵무새 한 쌍, 잉꼬 한 쌍, 금화조 한 쌍, 펠릿, 기니피그. 카페지기와 함께 사는 반려 동물들이다. “여기는 동물 싫어하면 못 오세요. 아이들을 묶어놓거나 가둬놓지 않거든요.” 카페지기는 단호히 말한다.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유치하려고 모든 것을 고객 중심에 둔 여느 카페들과는 다르게 카페지기는 본인이 즐기고 행복한 것을 우선으로 한다. 20~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오는데 찾는 이유도 제각각이다.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책을 빌리러 먼 길 오는 손님도 있고, 커피 때문에 주말마다 찾아오는 단골도 있어요. 다녀가는 손님마다 ‘정원이 예쁘다, 커피가 맛있다’라는 말을 해주고 가면 더할 나위 없이 기뻐요.”양질의 원두로 내리는 드립 커피 외에도 직접 반죽해 구운 와플과 파우더를 사용하지 않고 수제로 만든 고구마 라떼, 단호박 라떼가 인기 메뉴이다. 다양한 꽃과 식물, 동물의 보금자리가 마련된 수니의 정원에서 전원을 사랑하는 카페지기의 마음이 엿보인다. *카페를 오픈한 지 약 9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어려운 점 하나 없단다. 전원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그녀만의 비결은 무엇일까?“우선 전원을 즐길 줄 알고 동·식물을 좋아해야 해요. 하다못해 벌레까지도요. 막연한 낭만만을 기대하지 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재미로 즐기다 보면 전원생활이 행복해져요.” 목조주택 전문가 남편이 아내를 위해 뚝딱뚝딱 지은 전원 속 예쁜 나무 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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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전원카페】 부부가 함께 만든 카페 '수니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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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전원주택 터 잡기
- 서민의 전원주택 터 잡기 -------------------------------------------------------------------------------- 눈높이를 낮추고 자존심을 조금만 낮춘다면 시골생활을 할 만한 땅이나 집들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밝혀두고자 한다. 그 중 적은 돈으로 전원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지상권만 있는 시골이다. 70년대 이전에는 종중 땅이든지 개인 땅이든지 가난한 사람들에게 땅을 빌려주어 집을 짓게 하고 농사를 짓게 허락된(물론 임대료는 지불해야 한다.) 지상권만 있는 집들을 고려할 수 있겠다. 민법 제161조(임대차 존속) (1)항에 보면 법정지상권은 약정기간이 20년을 넘지 못하게 되어 있으나 (2)항에는 ‘전항의 기간은 이를 갱신할 수 있으나 10년을 넘지 못한다’ 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시골에서는 법정지상권이 존재하며 매우 저렴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곤 한다. -------------------------------------------------------------------------------- 경제가 IMF 한파에서 벗어나고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시작된 저금리 행진은 건설, 건축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전원주택 시장 역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과열현상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과 땅 값 상승 그리고 인건비 상승에 의한 인력난으로 아파트 공사장 뿐 아니라 전원주택 건축현장에서까지 필요한 인력을 구하지 못해 전원주택을 갖고자 하는 서민들의 소박한 꿈은 점차 실망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 글 싣는 순서 서민의 전원주택 터 잡기 저렴한 금액으로 전원주택 짓기 전원카페 및 펜션 터 잡기 폐자재를 이용해서 전원카페 짓기 전원주택의 알뜰 난방 전원생활의 알뜰 경제와 부업 전원생활 2배로 즐기기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적은 돈으로 땅이나 집을 사려고 부동산 사무실에 들르면 중개업소 직원들은 매우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대화를 피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한번쯤 경험해 봄직한 일이다. 세상의 모든 일과 기준의 가치가 돈으로 환산되고 판단되는 요즈음, 서울에서 1시간 반 혹은 2시간대를 벗어나지 않고서는 무너져 가는 시골집 하나 구입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며 현실이 이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은 마음 한 구석 솟구치는 비애와 쓰라림, 세상의 무서움을 세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살아오면서 그 흔한 주택청약 통장 하나 갖지 못한 사람들은 마치 인생의 패배자처럼 남의 셋집을 전전하며 빈부의 격차가 빚어낸 과열과 괴리 속에서 상실감과 허탈함에 빠지기도 한다. 그동안 자식들 낳아 가르치고 시집 장가 들여 분가시키며 살아온 나날을 뒤로하고 이제 나이들어 복잡한 도시를 떠나 조용히 시골생활을 시작하고 싶어도 이미 돌아 갈 고향이 없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사실 고향이 없는 것이 아니라 고향 땅 역시 가격이 오를 대로 올라 현재의 자금으로는 갈 곳이 없다는 의미가 더 맞을 듯하다.) 그렇다고 분명히 인생을 잘못 살아온 것은 아닌데, 누구처럼 뇌물 받아먹고, 돈이라면 물불 안 가리고, 부정과 부조리를 일삼고, 돈이 되는 일에는 털끝만큼도 양보하지 않으면서 매몰차게 살아 온 것도 아닌데 라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하지만 소박한 마음에 땅 냄새, 흙 냄새, 풀 냄새 맡으며 손바닥만한 채소밭 꾸밀 정도의 공간을 구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고 보니 전원주택의 꿈은 멀기만 한 남의 일로 여겨지고 느껴질 뿐이다. 법정지상권 토지에 관심 가져 볼 만 눈높이를 낮추고 자존심을 조금만 낮춘다면 시골생활을 할 만한 땅이나 집들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밝혀두고자 한다. 그중 적은 돈으로 전원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지상권만 있는 시골이다. 70년대 이전에는 종중 땅이든지 개인 땅이든지 가난한 사람들에게 땅을 빌려주어 집을 짓게 하고 농사를 짓게 허락된(물론 임대료는 지불해야 한다.) 지상권만 있는 집들을 고려할 수 있겠다. 민법 제161조(임대차 존속) (1)항에 보면 법정지상권은 약정기간이 20년을 넘지 못하게 되어 있으나 (2)항에는 ‘전항의 기간은 이를 갱신할 수 있으나 10년을 넘지 못한다’ 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시골에서는 법정지상권이 존재하며 매우 저렴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곤 한다. 이는 조금 여유있는 사람들이 굳이 남의 땅에 집을 잘 짓고 살 필요가 있겠느냐? 하고 무시하거나 외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정지상권이라고 해도 문제가 있는 집들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첫 번째는 개인 땅위에 지은 지상권이다. 개인은 종중과는 성격이 달라서 언제든지 집을 비워달라고 토지임차권 해지통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민법 제635호) 물론 사람이 살고 있는 보금자리를 법정까지 가서 무자비한 방법으로 쫓아내는 일은 돈밖에 모르는 몰인정한 사람이라면 몰라도 시골에서는 드문 일이며 만약 법정까지 가서 재판에서 승소하더라도 이주비용을 주어서 내보내는 것이 대체적인 관습상의 정서이다. 물론 개인 땅 위에 지은 집이라고 해 도 지주가 장기간 토지를 임대차 형식으로 빌려준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법정지상권이 있는 시골집 가운데 추천할 만한 물건은 종중의 땅을 임대차한 경우이다. 종중은 개인과는 달리 단체이기 때문에 의견통일이 어렵고 종중이 가지고 있는 땅은 대개가 넓고 그 위에 집들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고약한 종중이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너그럽고 관대한 편이다. 서울에서 한시간 거리인 양평지역의 경우 토지가 1백50평내지 2백50평에 텃밭이 딸려있는 시골집의 경우 약 3백50만원에서 7백만원 정도에 거래되며 교통이 좋거나 환경이 매우 좋은 곳은 토지 1백50평 내지 2백50평의 시골집이 약 1천만원 내지 2천만원선이다. 토지임대료는 대개 1년에 쌀 한가마니 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종중의 지상권이라고 해도 등기부 등본에 건축물이 올라 있으면 좋겠으나 건축물 대장에만 올라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같은 경우에도 건물 소유주의 변경이나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 또, 집수리나 수선 정도는 쉽게 할 수 있지만 신축이나 대수선이 필요할 경우에는 종중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종중에서 토지를 매각할 경우 1순위로 취득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여건에 맞춘 여유로운 전원생활 두 번째는 국유지 위에 지은 시골집의 경우이다. 절차는 종중과 비슷하고 다만 임대료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내면 된다. 또 땅을 국가에서 불하할 때는 공시지가 금액으로 불하하기 때문에 적은 금액으로도 토지를 취득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매매 가격은 종중의 지상권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편이다. 서민의 전원주택 터 잡기 마지막으로 자투리땅을 알아 볼 수 있는데, 도시인들이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시골에 올 때는 대개 2백평 이상의 땅을 원하게 되고 50평에서 1백50평 미만의 토지에는 별반 관심들이 없어 한다. 으레 전원주택하면 큰 집과 넓은 정원을 머리 속에 그리며 땅을 찾아 나서기 때문에 적은 땅은 눈에 차지도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또 농지의 경우 3백평 미만의 토지는 소유권 이전 등기가 되지 않는 것도 한 이유다. 하지만 자투리땅의 경우도 토지면적과 교통 그리고 환경에 따라 그 금액에 차이가 있으며 양평지역의 경우 1천5백만원에서 5천만원 선이면 충분히 구입이 가능하다. 이처럼 시골생활을 원한다면 길은 얼마든지 열려 있음을 명심하고 그 방법을 찾는데 소홀해서는 안 된다. 전원생활은 부를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나 재산증식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되며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소중히 여기며, 비록 규모는 작지만 소박한 시골생활을 동경하는 사람들의 몫이 되어야 한다. 남의 눈을 의식해 넓은 땅에 많은 돈을 들여 좋은 집을 짓기보다는 남 보기에 조금은 초라해 보여도 자신의 여건에 맞는, 그래서 황혼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생활이 보다 의미있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田 ■ 글 박찬용 (금호하우징 대표) 031-774-4988 글쓴이 박찬용은 금호하우징 대표이며 현재 경기도 양평에서 전원주택 시공 및 컨설팅을 하고 있다. 폐자재를 이용한 저렴하고 특색 있는 전원주택과 카페를 시공하고 벽난로 및 장작난로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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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전원주택 터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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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금액으로 전원주택 짓기
- 저렴한 금액으로 전원주택 짓기 -------------------------------------------------------------------------------- 저렴한 집을 짓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한데 예를 들자면 창호재틀, 문짝, 화장실 위생기, 씽크대 등은 아파트모델하우스 철거 현장에서 나오는 자재들을 미리 모아두고 벽체는 내구력과 단열성이 좋은 ALC 블럭이나 OSB 합판에 2×4 각재를 세우며 지붕골조는 각파이프나 C형강 트러스를 짜서 올리면 무난하다. 또 지붕마감은 샌드위치판넬 100T정도면 충분하다. 샌드위치 판넬재를 올려서 방수시트를 깔고 아스팔트 싱글을 입힐 경우에는 추가 비용이 들어 갈 수 있으니 조금 더 비용을 아끼려면 그냥 골이진 지붕재 판넬 위에 자신이 원하는 색상을 칠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 ■ 글 싣는 순서 서민의 전원주택 터 잡기 저렴한 금액으로 전원주택 짓기 전원카페 및 펜션 터 잡기 폐자재를 이용해서 전원카페 짓기 전원주택의 알뜰 난방 전원생활의 알뜰 경제와 부업 전원생활 2배로 즐기기 삼 사십년 전만 해도 시골에서 집을 지을 땐 손수 짓거나 아니면 품앗이 형태로 집을 짓도록 도와주는 일들이 많았다. 동네에서 손수 집을 지을 경우 집주인은 목공소에서 자기가 원하는 흙벽돌 규격의 형틀을 나무로 짜와 황토에 물과 석회 그리고 잘게 썬 볏짚을 섞어서 하루 저녁 잠을 재운 뒤 벽돌을 찍었는데, 건강한 사람이라면 하루에 2백~3백장 정도의 흙벽돌을 무난히 찍어 낼 수 있었다. 다음에는 목공소에서 맞춘 창호와 문틀을 넣고 흙을 곱게 쳐서 반죽한 황토 몰탈을 만들고, 깊이 30cm정도의 줄기초 위에 흙벽돌을 쌓았다. 옛날의 집짓기 문화 지붕재 목재와 서까래 나무는 미리 산에서 베어와서 껍질을 벗겨내고 말린 다음 동네에서 어느정도 목수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을 불러 중도리를 올리고 용마루상을 걸고 그 위에 서까래를 못으로 고정시킨 다음 기스리(얇은판재)나 졸가리(나무잔가지)나 수수대를 끈이나 못으로 박고 황토반죽을 손으로 뭉친 다음 지붕으로 올려서 폈다. 지붕 아래쪽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아래에서 위로 치받이를 해줌으로 단열문제를 해결했다. 지붕 마감은 볏짚이나 억새풀, 갈대 등을 덮어서 비가 새지 않도록 했고 아랫부분은, 여유있는 집들은 마루천정과 외벽의 경우 점성을 높이기 위해 느릅나무 수액이나 바다해초인 우뭇가사리 삶은 물에 석회나 황토를 섞어 흙칼로 발라 마감을 했고, 가난한 집들은 그냥 곱게만 발라주었기에 석회로 대신했다. 바닥난방 역시 주워온 돌구들을 놓아 아궁이에서 들어가는 뜨거운 불의 열기가 고래를 통과해 굴뚝으로 연기가 빠지도록 했다. 방바닥 역시 황토반죽을 펴서 바르고 그 위에 다시 곱게 친 황토몰탈을 찰수수를 갈아 쑨 풀과 섞어서 바르고 며칠을 말린 다음 방바닥에 금이가면 또 바르고 하는 식으로 해서 건조시켰다. 방바닥이 완전히 건조되면 그 바닥 위에 대나무 자리를 깔고 살았으며 여유있는 사람들은 포대종이에 물을 뿌려서 편 다음 밀가루 풀을 쑤어 바닥도배를 하고 그 위에 생콩 빻은 것을 헝겊자루에 넣어 밀고 다니면서 바닥종이에 기름을 먹였다. 이는 바닥종이가 질겨지고 또 물방울이 떨어져도 쉽게 불어 찢어지지 않도록 하는 효과를 꾀한 것이다. 벽은 벽지나 창호지를 바를 수도 안 바를 수도 있었고 외벽 역시 페인트가 귀한 시절에는 고은 백토를 구해 물에 풀어서 붓이나 솔로 몇 차례 반복해 발라 주었기에 깨끗하고 자연스러운 집을 지을 수가 있었다. 물론 창살만 있는 문짝에는 통풍이 잘되는 창호지를 발라 집을 완성할 수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몇 가지 배울 점들이 있었는데 ▶건축재료는 집터 주위에서 구한다.(흙, 돌, 나무, 모래, 볏짚, 억새풀, 갈대 등) ▶석회와 시멘트 문짝 등만 사거나 맞춘다 ▶특별한 기능을 갖춘 인력에게만 약간의 삯을 준다 ▶인력은 동네 사람들이나 친구, 친척들에게 무료 도움을 받는다. 고민스런 요즘의 집짓기 그러나 요즘에 와서 집을 건축한다고 하면 모든 것이 돈과 관련되어서 내 땅에서 내 집을 짓는데도 내 맘대로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법적인 절차도 까다롭고 인허가비용, 건축자재비용, 운반물류비, 인건비 등을 계산해 보면 큰 돈 들이지 않고는 도무지 집이 되지 않을 것만 같은 불안감에 휩싸여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무엇보다도 집 주인이 건축에 문외한이다 보니 전부 남의 손끝에 의존하게 되고 시공업자나 기술자들의 의견에 끌려 다니다보니 건축비가 눈덩이처럼 커져서 원래 계획하고 준비한 비용을 훨씬 상회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업자들 입장에서야 남의 집 잘못 맡게되면 나중에 적자를 면치 못하고 내 돈 찔러서 남의 집 잘 짓는데 보태 준다는 불리한 계산 때문에 무조건 거품을 만들어 놓고 보자는 식이고 그날 그날 일당을 받기로 하고 들어온 기술자 입장에서도 단순한 시공 방식보다는 어느정도 일을 복잡하게 만들어 끌고 나가야지 일량이 늘어나고 공사기간과 비례해서 인건비부분 역시 늘어나기 때문에 일에 열심을 나타내지 않고(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부분적인 일을 가지고 쓰다듬고 반복 하다보니 인건비가 자재 값 보다 더 커지기 마련이다. 거기에 집주인까지 가세해 시골에 내려와서도 최고급자재와 마감방식을 고집한다면 차라리 도시에나 살지 무엇하러 시골에까지 와서 돈 때문에 시달리고 사람들에게 부딪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의 생각에는 시골집(소위 전원주택)은 시골집다워야 한다고 본다. 60~70년대를 거치면서 새마을 운동과 근대화 바람에 초가집을 모조리 걷어내고 한동안 스레이트 지붕에 벽돌집만 짓다가 지금에 와서는 목조주택이다, 스틸하우스다, 통나무 주택이다 하는 유행에만 편승하고 있다. 특히 수 년 전 서울에서 분양 받은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자기가 큰 부자나 된 것처럼 착각한 일부 중산층 사람들이 최신, 첨단, 신소재, 고급화의 바람에 휩싸여 시골까지 와서 고가의 건축자재와 고가의 수입재에 눈길이 쏠려 정신과 눈을 가리게 하고 있다. 저렴하게 짓는 전원주택 저렴하고 품위있는 전원주택 건축을 위해서는 ▶저렴한 자재 선택과 건축주 자신이 건축을 어느정도 알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시공방법이 단순해야 하고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건축전문 컨설팅을 해주는 곳에 의뢰해서 비용을 계산해보는 것도 방법중의 하나이다. 조금 아는 상식으로 함부로 집을 짓겠다고 나서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집을 짓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한데 예를 들자면 창호재틀, 문짝, 화장실 위생기, 씽크대 등은 아파트모델하우스 철거 현장에서 나오는 자재들을 미리 모아두고 벽체는 내구력과 단열성이 좋은 ALC 블럭이나 OSB 합판에 2×4 각재를 세우며 지붕골조는 각파이프나 C형강 트러스를 짜서 올리면 무난하다. 또 지붕마감은 샌드위치판넬 100T정도면 충분하다. 샌드위치 판넬재를 올려서 방수시트를 깔고 아스팔트 싱글을 입힐 경우에는 추가 비용이 들어 갈 수 있으니 조금 더 비용을 아끼려면 그냥 골이진 지붕재 판넬 위에 자신이 원하는 색상을 칠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천정막이는 각재를 걸고 내벽은 조립식 판넬의 경우 석고보드 마감을 할 수 있겠고 ALC나 OBS 합판 벽체의 경우는 흙이나 테라코드를 바를 수 있다. OSB(Oriented Strand Board)는 직사각형 모양의 얇은 나무조각들을 적정한 온도에서 방수기능이 있는 접착제로 압력을 가해 접합시킨 패널이다. 이것의 주재료인 나무조각은 톱밥이나 대패밥의 부산물이 아니라 특별히 제조된 사시나무, 미송, 소합향, 노랑포플러, 자작나무 등 온대성 목재들을 사용한다. OSB는 캐나다 산이 가장 많다. 건축의 특징은 시공이 간편하고 비용이 적게들며 방음과 방열 효과가 높다. 특히 패널을 볼트조립이나 못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다른 건축에 비해 공사기간을 ½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장 일반적인 규격은 1200×2440mm(4×8)이고 건축에서는 11.2mm를 사용한다. 외벽 마감은 샌드위치판넬의 경우 비닐사이딩, 로그사이딩, 베벨사이딩, 하디사이딩을 붙이는 방법이 있으나 ALC블록의 경우에는 시멘트 미장에 페인트칠을 하거나 테라코드 마감을 할 수도 있다. 또 건축 업자들 중에는 바닥콘크리트에 벽체를 세워 창호를 넣어주고 트러스를 짜서 지붕판넬만 올려주는(백골조공사)사람들도 있는데 이럴 경우 손쉬운 마감은 주인이 직접 할 수 있으므로 비용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 샌드위치 백골조 공사비는 평당 40만원~60만원, ALC 백골조 공사비는 평당60~80만원, OSB 합판으로 된 간식 목조 주택의 경우 백골조공사는 평당70~80만원 선이면 무난하다. 물론 바닥난방, 바닥마감(벽마감 포함), 벽난로, 데크공사에 지하수, 정화조 공사와 전기공사는 별도이고, 실제 우수한 기술자들을 이용하여 집주인이 직영 처리를 할 경우 평당1백20만원~1백30만원 선이면 완성이 가능하다. 작은집들의 경우 백골조 공사만 하고 집주인이 직접 마감하는 것이 유리하고, 큰 평수의 집들은 주인이 직접 좋은 인력을 이용해서 짓는 것이 아무래도 비용이 절감 된다. 사실 건축에서 결코 간과 할 수 없는 부분이 인건비 부분인데, 이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양심적이고 내 집일처럼 일해 줄 사람들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간적으로 설득하고 호소해서 공사 기간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이라야만 저렴한 금액으로 건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금 멋을 낸다고 요란한 구조의 지붕선 및 복잡한 벽면과 코너들 그리고 각 부분전문 기술자만이 시공 할 수 있는 마감재 사용은 결코 공사 기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저렴한 금액으로 집을 짓기 위해서는 시간이 돈이라는 사실을 결코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굳이 추천하자면 집은 작고 아담하게 지은 자연과 조화된 집이다. 주변 조경 공사는 조금 비용을 더 투자해서 꾸민다면 집과 정원이 상호 보완 관계에 있게되기 때문에 환경이 되살아나게 되고 오히려 자연스럽고 그윽한 풍경을 연출 할 수도 있게 된다. 田 ■글 박찬용 (금호하우징 대표 031-774-4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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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금액으로 전원주택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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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의 이윤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
- 당장의 이윤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 --------------------------------------------------------------------------------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는 지금 ‘경제 전쟁’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더 나은 삶을 위해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생각처럼 ‘성공’이란 목표에 모두가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 전원생활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 중엔 전원카페나 레스토랑, 가든 등에 관심을 가지고 뛰어들었지만 기대만큼의 수익이나 목표에 도달한 사람은 드문 편이다. 그러나 결과의 이면엔 항상 원인이 존재하는 법, 조금 더 다각적인 분석을 곁들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진다면 그 성과는 의외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그동안 필자가 전원카페와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면서 겪고 느낌 점을 토대로 전원에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 필자는 그동안 세 번의 전원 레스토랑 운영 경험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경기도 안성에서였고, 두 번째는 충남 음봉에서 였고, 그리고 지금은 충남 천안의 외곽에서 전원 레스토랑 ‘흙과 사람들’을 운영하고 있다. 운이 좋았던지 안성 카페는 지금도 사업이 잘 되는 편이고, 음봉 레스토랑은 적절한 가격에 프리미엄까지 얹어 매각을 했다. 당시 음봉의 레스토랑은 오픈이후 비교적 장사가 잘 되었던 편이었는데, 운영 2년차 되던 해에 매각 의뢰가 들어왔고, ‘매각할 것이냐 말 것이냐’의 기로에서 결국 매각 쪽으로 결론을 내렸었다. 이는 사업이라는 것이 3년 또는 5년 주기로 반복되는데, 결국 그 때마다 재투자가 이뤄져야만 지속적으로 사업이 영위되기 때문으로, 필자는 여기서 그 투자비용과 향후 수입을 예측했고, 그리고 그 지속성을 따져 보았었다. 결론은 당시 시점에서 서운치 않은 프리미엄을 얹어 준다면 매각하는 쪽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었는데, 실제 장사가 잘 되었던 편이었기 때문에 그만큼의 프리미엄을 얹어 매각을 할 수 있었다. 타이밍이 중요함을 예로든 대목이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이제 우리 식생활에 있어서 외식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여기에 ‘자연귀소본능’과 맞물려 보다 더 편안하고 한국적이며 낭만적인 분위기의 음식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처음부터 한꺼번에 너무 부담스런 계획을 세우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요즈음처럼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는 시대엔 전원레스토랑 역시 시스템이나 인테리어, 메뉴, 기타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그때 그때의 발빠른 변화가 더 중요하다. 그 타이밍이 늘어지면 손님들은 지루해 하고, 결국은 발길을 끊게 된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당장의 이윤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필자는 아주 작게 사업을 시작하여 지금은 시작 7년 만에 당시 자산의 3배 정도로 불려 놓았다. 외식사업을 시작하자마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면, 돈은 차근차근 이윤을 가져다 줄 것인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당장 돈은 버는 것 보다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출관리만 잘 하더라도 벌고자 하는 금액보다 30% 정도는 더 늘릴 수 있다는 게 필자의 지론이다. 물론 누구나 상식적으로는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현실에서는 잘 조절이 안되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에 노파심에서 언급한다. 입지 선정 포인트 전원 레스토랑을 기획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입지 선정이다. 이를 위해선 우선 주변 도시와의 거리 및 교통량 체크해야 하고, 산과 물 등 주변 자연 조건 확인해야 하는 한편, 큰 도로 및 작은 도로와의 거리 분석도 곁들여야 한다. 또 주변 지역의 성향과 생활 수준에 대한 파악도 필요하고, 주변의 외식 사업 유형과 매출 규모, 메뉴 등도 알아두면 유리하다. 이밖에 어느 층을 겨냥할 것인가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설정해야 하고, 건축물의 유형도 주변 분위기와 메뉴 등을 여러 가지 고려해 현대식, 전통방식, 퓨전 스타일, 기타 유형 중 선택을 해야 한다. 건축물의 유형과 외부 분위기는 잠재 고객들로 하여금 관심을 유도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만큼 여러 가지 분석을 곁들여 신중을 기해 결정해야 한다. 특히 전원 레스토랑이나 카페의 경우는 운전중 지나다 외부 분위기만 보고 들리는 경우가 많아, 빠른 속도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에 재빠르게 캐치될 수 있는가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건축 양식과 상호의 중요성 건축양식과 이름은 상호간 매우 중요한 보완작용을 한다. 이름과 건축양식이 조화되지 않으면 이 또한 운영상의 실패요인이 될 수 있다. 상호는 자기업소의 이미지를 분명하게 나타낼 수 있도록 창조하고 이것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이미지 관리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통나무레스토랑인 경우엔 폭풍의 언덕, 몽마르뜨,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 등이 적절한 이름이고, 팬시레스토랑인 경우엔 채플린, 메이저리그, 토마토, 그리고 전원레스토랑인 경우엔 들꽃 피는 언덕, 꽃피는 산골, 아름다운여행 정도를 나열할 수 있다. 물론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대개의 사람들은 건축물의 외형과 이름만을 보고 그 곳의 분위기를 상상하기 때문에 대체로 건물외형과 내부 분위기 메뉴 등이 이름과 상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좋다. 田 ■ 글 장은주(전원 레스토랑 ‘흙과 사람들’ 대표 041- 572-9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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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의 이윤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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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전원주택의 필수품 ‘보조난방기구’
- 동절기 전원주택의 필수품 ‘보조난방기구’ -------------------------------------------------------------------------------- 보조난방기구라 하면 석유난로, 전자스토브, 석유히터, 전기히터, 가스난로, 연탄난로, 갈탄난로, 장작난로, 벽난로 등을 말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전원까지 나와서 굳이 값비싼 연료를 소모하는 것보다는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작이나 석탄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이는 에너지 절약의 차원도 있지만 우선적으로 전원에서 자연의 에너지에 의한 불빛을 보면서 난방을 얻는다면 도시에서 느껴보지 못한 화석에너지의 정취를 분명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미국 역사상 아니, 세계 역사상 전쟁기간을 제외하고는 전혀 유래가 없었던 비행기 납치에 의한 충돌, 폭발, 화재, 붕괴 등의 동시 다발적인 테러가 발생했다. 걷잡을 수 없는 참혹한 참상에 인류는 경악과 충격을 금치 못하였고, 사고발생 12시간이 지나도록 사망자와 부상자의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무정부상태와 통제 불능상태는 마치 액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전개됐다. 그리고 사고 직후, 주식시세와 달러화는 폭락하고 금값과 석유값(배럴당 32달러)은 치솟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각 나라들은 이 테러의 참상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걱정하고, 또 테러리스트들의 배후에 있는 국가에 대한 미국의 보복 이후의 세계질서와 경제를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특히, 한국의 경우 그렇지 않아도 금년에 대미수출부진으로 국가 경제가 어려운 시점에서, 이 사건으로 인한 미국경제의 공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고, 또 그것이 세계 경제와 한국경제에 미치게 될 파장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직면하게 됐다. 이미 각 언론에서는 앞 다투어 세계경제의 마비 또는 불황을 전문가들의 견해로 실어 발표하는가 하면, 사람들의 투자심리와 소비심리가 위축될 경우 애써 살려 놓은 내수경기까지도 꺼지는 것이 아닌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금년에는 예년과 달리 겨울이 무척 길며 추위가 일찍 찾아온다는 최근 기상청 발표까지 겹쳐 가뜩이나 힘겨운 서민 가계에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겨울이 오면 무엇보다 전원주택의 난방문제가 관심사인데, 심야 전기 보일러를 갖춘 주택이 아니라면 가정용 난방유에 대한 지출이 5~6개월간 발생하기에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최근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에 전력 요금마저 누진세(사실상 인상)가 되어 적잖이 서민 가계부를 주름지게 하고 있다. 작년에는 국제유가가 급등하여 국내 기름값이 마구잡이로 오르다가 산유국의 석유증산으로 겨우 진정되었다. 하지만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경제는 오일파동이나 석유값 폭등이 언제 밀어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이 고질적인 악순환은 끝이 없고 특히, 난방으로 인한 기름소비가 가장 많은 동절기에는 더욱 심각해진다. 따라서 되풀이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미리 앞을 내다보고 이에 조금이라도 대비를 하는 생활의 지혜가 필요하다. 작년에는 이슈기획으로 ‘보조난방기구를 활용으로 운치는 높이고 비용은 내리고’라는 기사를 쓴 적이 있었는데, 이어 금년에도 보조난방기구를 각 가정에 설치하므로 해서 절감되는 비용문제를 짚어보도록 하겠다. 보조난방기구의 종류 및 특성 보조난방기구라 하면 석유난로, 전자스토브, 석유히터, 전기히터, 가스난로, 연탄난로, 갈탄난로, 장작난로, 벽난로 등을 말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전원까지 나와서 굳이 값비싼 연료를 소모하는 것보다는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작이나 석탄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이는 에너지 절약의 차원도 있지만 우선적으로 전원에서 자연의 에너지에 의한 불빛을 보면서 난방을 얻는다면 도시에서 느껴보지 못한 화석에너지의 정취를 분명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연탄난로 경제성으로 따지자면 연탄난로를 능가하는 보조 난방기구는 없을 것이다. 때문에 아직도 일부시골이나 군부대, 공장 등에서는 주물이나 철판으로 된 구식 연탄난로를 사용하고 있다. 연탄 1장 당 가격은 2백10원~2백30원으로 2천장 구입시 배달료를 포함 2백50원~2백80원으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주위 농협에서 취급하기도 한다.) 연탄난로의 경우 ‘1구 3탄’은 3만~4만원 선이고, ‘3구 3탄’은 4만5천~5만5천원 선인데, 여기에 연료와 설치비는 별도다. 그러나 연탄 특유의 냄새와 일산화가스 중독의 위험이 있고, 또 하루에 2~3회 연탄재를 교환해 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화원이나 창고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갈탄 및 괴탄난로 갈탄 및 괴탄난로는 연탄난로보다는 훨씬 고급에 속한다. 불꽃이나 난방효과가 높아 전원카페나 주택 등의 보조난방에 주로 사용되며, 재처리가 용이하고 멋스러운 디자인과 견고성 때문에 50~60년 전부터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갈탄은 재가 12%정도 남고 열량은 6,000~6,500kcal/h선 정도이며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괴탄은 열량이 5000~5,500kcal/h 선, 재는 15~18%까지 품질에 따라 양이 다르다. 가격은 모두 1t당 18만원 선이며 배달비용은 별도다. 그런데 난로가 주물로 되어 있어 튼튼하다면 갈탄이나 괴탄보다 난방용 ‘코크스’를 추천하고 싶다. 코크스는 우수한 열량을 가지고 있어 제철소나 철공소에서 용광로의 쇠를 녹이거나 달구는데 사용되었다. 그런데 금년에 국내 최초로 난방용으로 수입되어 석탄보일러, 장작보일러, 장작난로, 갈탄난로, 벽난로 등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열량은 7,500kcal/h로 석탄에서는 제일 높은 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가 미세한 가루로 떨어져 9%정도 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버닝타임(연소시간길이)이 우수하고 재처리가 용이하다. 가격은 1t당 17만5천원 밖에 되지 않으나 현재 40㎏ 포대에 넣어서 포장하고 있고, 또 상하차비 및 물류 운반비 등을 따진다면 1t당 25~27만원 선으로 장작이나 연탄, 괴탄 등 보다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코크스를 땔 수 있는 난로는 주물로 되어 튼튼해야하며, 여기에 로스톨과 손잡이가 부착되어 있어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코크스 점화방식은 미리 장작이나 착화탄 등으로 난로를 달구어 놓고 밑불이 충분히 있을 때 코크스를 올리는 것이다. 갈탄, 괴탄, 코크스난로는 주물 두께와 무게 그리고 디자인에 따라 달라지는데 가격은 13~35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고 시공비 연도, 받침대 악세사리 등은 별도이다. 형태와 사양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장작난로 장작난로는 난방효과는 높지만 구조설계가 나쁜 경우 연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단점이다. 때문에 그 동안 철공소 등에서만 개인적으로 맞춰서 사용해 왔으나, 지금은 품질과 디자인 등이 좋아져서 많이 이용되는 편이다. 특히 전원카페나 평수가 넓은 음식점, 휴게소, 창고, 공장 등에서 많이 사용된다. 장작난로 주변에서 쉽게 땔감을 구할 수 있다면 보조난방기구로 사용하기에 무난한 편이다. 시공시 조심해야 할 점은 난로의 배치와 시공 등이 잘못되면 방수 및 화재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해서 시공하는 것이 좋다. 전원주택의 필수품 벽난로 벽난로는 북반구에 속하여 겨울이 5~6개월로 길고 추운 한국 실정에 꼭 맞는 난방기구라고 하겠다. 연료는 장작 및 갈탄 그리고 코크스를 땔 수 있으며, 분위기와 나방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종류는 크게 매립형과 노출형이 있는데, 매립형은 난로를 벽돌이나 자연석, 대리석 등으로 쌓아서 치장한 것이고, 노출형은 대리석 위에 그대로 노출되도록 난로를 시공한 것이다. 매립형 벽난로의 경우, 열효율은 노출형보다 훨씬 떨어지지만 인테리어 효과와 분위기 때문에 시공비와 재료비가 더 들어가도 선호되는 편이다. 가격은 난로 값이 75만원~1백40만원에 부속, 기공비, 치장재료비, 인건비 등으로 벽난로를 완성하고자 한다면 3백50만원~7백만원 정도로 높은 편이다. 노출형 벽난로는 크게 주물벽난로와 철강벽난로로 나뉠 수가 있다. 철판으로 제작된 벽난로의 경우 95만원~2백30만원 정도며 연료, 부속, 시공비 등을 포함하면 2백50만원~4백5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 주물벽난로의 경우는 노출형 소형이 1백25만원(중량 85㎏) 중형 1백85만원(중량 1백25㎏), 대형 2백35만원(중량 1백95㎏) 정도이며 여기에 연도, 부속, 시공비, 재료비 등을 합하면 3백만원~4백50만원 정도의 비용이 투자된다. 좋은 벽난로 선택법 좋은 벽난로의 선택은 소비자들의 기호와 경제적 사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가격이 적당하고 열효율이 높고 연소시간이 길며 재가 많이 나오지 않는 난로라면 좋은 벽난로라 하겠다. 그리고 벽난로라고 해서 꼭 한켠 벽에 세워두는 것이 아니라 집안(특히 거실) 구조에 따라서 코너나 중앙에도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각 메이커들을 직접 방문해서 이모저모 따져보고 선택한다면 효과적일 것이다. 최근에는 클래식한 모델의 주물벽난로를 대량 생산해서 싸게 팔고있는 업체들이 많이 있다. 따라서 자신이 다리품을 조금만 판다면 매우 저렴한 가격에 얼마든지 좋은 벽난로를 구입해 설치할 수 있을 것이다. 혹한기에는 모든 것이 얼어붙어서 바깥활동이 뜸해지는 대신 음악을 듣는다거나 독서를 한다든지,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이때 경제적이며 알뜰한 겨우살이 준비로 보조난방기구를 잘 활용함으로써 생활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따뜻하고 훈훈한 겨울을 맞이했으면 한다.田 ■글 박찬용 (금호하우징 대표 031-774-49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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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전원주택의 필수품 ‘보조난방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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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의 전원주택 난방 요령
- 이슈기획 고유가 시대의 전원주택 난방 요령보조난방 기구 활용으로 '운치는 높이고 비용은 내리고' --------------------------------------------------------------------------------국제유가가 폭등하며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에 비상이 걸렸다. 원유 수입액 급증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와 물가불안은 자칫 회복되던 국내 경기를 다시 침체에 빠뜨릴 정도로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더욱이 곧 겨울이 닥치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 피부로 느끼는 유가폭등의 체감지수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름값을 절약해 더 경제적인 비용으로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얼마전 82세의 최규하 전대통령의 알뜰한 살림살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는 보도가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최전대통령은 꿰맨 고무신에 45년된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었고, 지하실 한쪽엔 아직도 연탄화덕이 있어 빨래를 삶거나 물을 끓일 땐 그 화덕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 총리시절이던 70년대말 강원도 탄광촌의 지하막장을 시찰하며 광부들의 열악한 근무여건을 목격하고 '나만이라도 계속 연탄을 사용하겠다고' 다짐하고부터 였다고 한다.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10부제 운행의 의무화, 환승주차장의 주차요금 감면, 네온사인 오후 11시까지 작동 등 다양한 대책들이 나오고 있다. 물론 에너지절약 실천방안을 통해서 석유소비를 줄여나가는 것도 한 방편이 되겠지만 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 이미 구조적으로 전국 공동 및 단독주택의 97% 이상이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이 편중된 구조는 국가적으로도 고민거리지만 당장 겨울을 앞둔 각 가정에서도 고민거리가 된다.그렇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난방 효율은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기름을 대체한 난방 시스템인데 전기, 장작, 연탄, 갈탄 등을 이용해 주난방과 보조난방을 적절히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런 효율적인 난방 시스템들은 대도시의 공동 및 단독주택보다는 전원주택에서 더 자연스럽고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일반적으로 50평 전원주택을 기준할 경우 1달에 3드럼 정도를 소비하게 되는데 비용은 26만원~27만원 정도다. 이때 벽난로나 장작용 난로를 보조난방으로 사용할(기름보일러는 아주 미지근한 상태로 유지시키고) 경우 연료비가 7만~8만원 추가되지만 기름은 1드럼 이상을 줄일 수 있어 결과적으로는 더 경제적이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기름 대비 경제성은 현재와 같은 고유가 시대가 계속될 경우 격차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심야 전기보일러의 특징과 장단점심야전기보일러는 심야 시간대인 22:00∼08:00에만 잉여전기를 공급받아 열 또는 온수를 만들어 저장하였다가 사용하는 보일러다. 일반전기료의 1/5에 불과한 값싼 전기를 이용하므로(한국전력 공식발표 전기요금은 23원20전) 석유파동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으며 별도의 누진요금이 가산되지 않고 장기적 사용도 가능하다.또 가스사고, 소음, 냄새, 폭발, 화재 등의 위험부담이 적으며 난방비의 상승, 연료의 보충, 가스의 누설 등에 따른 불안감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 이런 안정성 외에 경제성, 편의성 면에서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석유값보다 60% 정도 저렴한 것이 특징)단점으로는 초기설치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흠이 될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타 보일러보다 연비에 있어서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경제적 이익이 크다고 볼 수 있다.보일러의 사양으로는 원형으로 된 스텐 재질의 보일러와 철판으로 만든 사각형 및 원통형 보일러로 구분할 수 있으며 규격과 크기는 각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심야전기 보일러는 별도의 온수기를 부착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사용하는 가족수에 따라 크기와 용량을 선택할 수 있다. 심야전기 온수기는 35℃∼85℃까지 수온을 조절할 수 있으며 보온능력이 좋아 일정한 온수 온도를 유지시킬 수가 있고, 2인∼3인용부터 70인∼80인용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심야전기 보일러 및 온수기의 가격대회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2,700리터(30~35평) 심야전기 보일러를 예로 들 경우 본체가격은 대략 2백60만원에서 3백10만원 정도이고 여기에 시공비 40만여만원이 추가되면 대략 3백만~3백50만원 정도가 된다. 이 외에도 운반이나 설치에 필요한 지게차나 크레인이 동원될 경우엔 20만원 정도가 추가되고, 약간의 전기공사비(한국전력)도 별도로 들어간다.설치시 단점으로는 보일러 및 온수기가 기름보일러보다 중량과 부피가 크기 때문에 별도의 큰 실내 공간이 없다면 옥외에 설치할 수밖에 없고 운반시 중장비가 아니면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협소한 공간에서는 작업이 용이하지 못하거나 불가능하다. 전기보일러의 용량별 난방면적(원통형) 구분용량(리터) 800 2000 2500 2700 외형규격 1440X1650 1440X1830 1440X2250 1440X2450 전기용량(kw) 20 22 28 30 난방면적 24평 26평 33평 35평 전기온수기의 용량별 사용인원과 가격 온수량(리터) 400 500 600 소비전력(kw) 4 5 6 외형규격 680X1750 680X2150 680X2180 사용인원 2~6인용 7~8인용 9~10인용 가격(시공비포함) 62~80만원 72~85만원 82~95만원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전기요금인데, 현재 팔당댐 근처 이석리 전원주택 40평에 살고 있는 탤런트 이영희씨댁의 경우 심야전기 보일러 2천7백리터와 온수기 4백리터를 99년 가을에 설치하였는데, 컨트롤 스위치 사용 방법을 잘 몰라서 매월 전기요금이 17만원∼22만원까지 나왔었다.그러나 이후 올바른 조절 방법을 배워서 지금은 동절기인 겨울의 경우 8만원∼9만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나오고 하절기인 여름에는 전기보일러는 가동을 중지시키고 온수기만 사용하므로 5천원∼1만원 미만으로 낮출 수가 있었다고 한다. 석유 및 경유 사용 기름보일러기름보일러에 대해서는 그 동안 너무나 많이 보급되어 있고 사용자들이 많기 때문에 새삼 설치 방법이나 가격대에 대해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다고 하겠다. 다만, 석유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겨울이 닥치기 전에 보일러 몸통에서 연통으로 연결되는 굴뚝 부분을 드라이버로 풀어내고 그 동안 쌓였던 그을음 제거하고 카본 등을 닦아주면 기름을 절약할 수 있다.특히 보일러를 설치한 지 3∼4년 정도 되었다면 버너 부분을 들어내어 노즐 부근의 카본을 천으로 깨끗이 닦아내고 통 속의 녹 부스러기를 깨끗이 청소해 주어야 한다. 이 때 더럽혀진 오일 필터를 새것으로 교환, 기름을 원활히 공급해 주어 노즐이 막혀서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에너지관리공단에 의하면 이럴 경우 10%∼15%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또 실내조절 스위치 조작을 통해 불필요한 급탕 및 고온의 실내온도 설정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을 자제하는 것도 절약하는 지혜다. 비어 있는 방의 밸브는 잠가 두고(물론 혹한기에는 배관이 동파되지 않도록 약간의 온수가 흐르도록 해야 한다) 단열이 잘 되어 있지 않은 집이라면 찬바람이 들어오는 곳에 우레탄 폼으로 막는다든지 스티로폼이나 비닐 테이프 등을 이용해 찬바람을 막는 것도 난방효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석탄 및 장작난로의 종류와 사양연탄난로: 주물이나 철판으로 된 구식 연탄난로를 지금도 사용할 수 있는데 연탄값은 1장당 도착분이 2백20원∼2백30원으로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1천장 주문이 최저 배달량이다. 연탄가스의 위험과 그리고 하루 2∼3회 교환해 주어야 하는 번거로움 이 있어 화원이나 하우스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데 재처리가 불편하다.가격은 1구 3탄은 3만5천원∼4만원 선이고, 3구 3탄은 5만원∼6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고, 연통과 설치비는 별도이다. 갈탄 및 피탄난로: 연탄난로보다는 훨씬 고급에 속하며 불꽃이나 난방효과가 높다.연탄처럼 가스중독의 위험이 없어 전원카페, 전원주택 등의 보조 난방에 사용된다.오랜 세 월을 통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난로로 재처리가 용이하고 지금까지도 멋스 러운 디자인과 편의성 때문에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연료는 장작 및 피탄을 사용 할 수 있는데 피탄의 경우 40kg 1포대에 8천원부터 배달거리에 따라 1만원까지 받 아 연탄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다.갈탄은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수요가 많 지 않아 수입물량이 적고 가격도 1t당 25만원 정도다. 여기에 중간유통 마진과 배 달 비용을 치르고 나면 40kg 1포대에 1만4천원 정도 되므로 가격 대비 연비에 있어 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갈탄 및 피탄난로는 주물로 되어 있어서 장식용으로 도 손색이 없는 편이며 형태와 사양은 다양하다. 장작난로: 장작난로는 그 동안 철공소 등에서 개인적으로 맞추어서 사용해 왔으나 지금은 디 자인과 품질이 나아지고 가격도 적당해졌다. 난방효과는 매우 높지만 자칫 구조설 계가 나쁜 난로의 경우 연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난로의 배치 및 연도의 설치 등 전문가와 상의해 시공하는 것이 좋다. 전원주택에 어울리는 벽난로고유가 시대에는 벽난로가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으로의 인식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벽난로는 겨울이 5∼6개월 정도로 긴 한국 실정에 꼭 맞는 난방기구라고 하겠다. 50∼60년대 초에는 전쟁과 산림자원 부족으로 땔감이 부족했었다. 그러나 60년대 말부터 연탄 아궁이를 장려하는 한편, 산에는 입산을 금지시키면서 조림사업에 박차를 가했었다. 80∼90년대에 들어와서는 생활이 윤택해지고 저유가시대가 열리면서 집집마다 기름보일러로 교체하는 바람이 불었다. 이로인해 산림은 울창해졌고 이제는 화목용 나무들이 공급이 남아돌게 되었다. 그러나 화목용 통나무들은 넘쳐도 마땅한 수요처가 없어 아까운 자원이 그대로 썩어가고 있다. 벽난로는 크게 매립형과 노출형으로 나눌 수 있다. 매립형은 난로와 연도를 벽돌이나 자연석으로 치장한 경우로 열효율은 노출형보다 떨어지지만 인테리어 효과와 분위기 때문에 선호되는 편이다. 그러나 시공비와 재료, 인건비 부분이 높기 때문에 노출형보다는 설치 경비가 더 많이 든다. 노출형 벽난로는 열효율이 높고 설치가 용이해서 가격도 매립형보다 적게 들어 실용적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10여 개 정도의 전문회사와 수입상사들이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국산의 품질은 외제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나은 제품들이 많다.종류별로는 주물로 만든 벽난로와 철제벽난로가 있으며, 주물로는 미국산, 대만산, 중국산 등이 있으나 디자인이나 열전도율이 낮아(대만산이나 중국산의 경우) 철제벽난로가 많이 팔리고 있다. 가격도 디자인이나 규격 그리고 재료와 제작 방식에 따라서 차이가 나게 된다. 가격은 메이커마다 각기 달라서 고급화와 고효율 정책을 펴는 업체와 벽난로의 대중화와 저가격대를 지향하는 업체들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좋은 벽난로의 선택은 소비자들의 기호와 경제적 여유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가격이 적당하고 열효율이 높으며 연소시간이 길며 연소 후에 재가 많이 나오지 않는 난로라면 좋은 벽난로다. 그러나 각 난로마다 서로 다른 특징과 용도들이 있기 때문에 사용 용도에 따라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굳이 경제성으로 따지자면 원뿔형의 벽난로로 화구가 오픈 되어 있는 것이 적당하다. 이 경우 가격은 회사 및 모델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95만∼1백35만원 정도다. 여기에 연도, 역풍방지기, 피링세트 등 시공비로 90만원∼1백20만원 정도가 별도로 추가되는데 대략 1백80만원∼2백50만원 선이면 설치가 가능하다. 수명은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벽난로용 장작의 종류와 가격벽난로용 장작은 광엽수로 화력이세고 수지분이 적은 것이 주로 애용되는데 한국에서는 참나무, 상수리나무, 밤나무, 자작나무 등 신탄재 혹은 잡목이 여기에 해당된다. 외국에서는 사과나무 등의 과수재도 화력이 좋은 것 중에 포함된다.그러나 소나무, 잣나무 등의 침엽수 장작은 불꽃이 길고 아름다우며 화력이 좋은 반면, 바로 타버리고 연기가 많고 불티가 튈 수 있다. 그을음이나 목타르도 광엽수에 비해 많이 발생한다. 불가피하게 소나무 등의 침엽수 종류를 땔감으로 사용할 경우라면 광엽수와 적절히 섞어서 때는 것이 좋다. 장작의 발열량은 대개 3500~4000kcal/h 정도며 어떤 나무라도 덜 마른 나무를 태우면 연도에 목타르가 붙는 원인이 되므로 장작은 6개월 이상 자연 건조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벽난로 전용 참나무장작은 30~40년생 참나무 건조목을 30cm 정도의 길이로 절단하여 도끼로 쪼갠 것이 25만원 선이며 서울 및 수도권까지 배달이 가능하다.화목용 통나무(참나무, 잡목)는 길이가 120cm, 굵기는 대중없는 편인데 대략 5톤트럭(적재는 5톤~7톤) 한 차분의 서울 및 수도권 도착 가격은 약 50만원 선이다. 적은량의 장작을 구입할 때는 1.5톤 트럭 한 차분(적재 2톤 정도)이 적당한데, 서울 및 수도권은 20만원 정도지만 거리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田 글 박찬용(금호하우징 대표 031-765-1065) 사진 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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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카페 및 펜션 터잡기
- 전원카페 및 펜션 터잡기 -------------------------------------------------------------------------------- 기존 카페를 매입해 운영할 때는 우선, 건물 구조, 인테리어, 진입로, 주변환경, 길목 등과 그동안 손님들에게 제공했던 음식의 종류 등을 통해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한다. 접근성, 쾌적성, 차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방도도 찾아보아야 한다. 그 외 보증금과 월 임대료가 높다면 낮추는 방안과 부동산 권리관계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근저당 관계 특히, 예고 등기, 가압류, 가처분 등이 되어 있는 집이라면 임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기존 카페를 매입해서 리모델링를 했을 때, 가능성과 확신이 선다면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 계약할 수도 있는데, 이는 아무래도 신축보다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기존 카페를 매입하여 되살려 보는 쪽이 더 경제성이 있기 때문이다. -------------------------------------------------------------------------------- ■ 글 싣는 순서 ·서민의 전원주택 터 잡기 ·저렴한 금액으로 전원주택 짓기 ·전원카페 및 펜션 터 잡기 ·폐자재를 이용해서 전원카페 짓기 ·전원주택의 알뜰 난방 ·전원생활의 알뜰 경제와 부업 ·전원생활 2배로 즐기기 전원카페하면 아름다운 풍경과 멋 그리고 낭만이 있는 자연의 공간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 전원카페를 운영해 보고 싶어한다. 그러나 전원카페 운영은 터 잡기에서부터 건축, 조경, 실내 인테리어, 음식 맛에 이르기까지 생각처럼 쉽게 되는 일은 아니다. 주위 풍경이 수려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전원 카페나 펜션부지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몇 가지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전원 카페가 갖추어야 할 세 가지 요소 첫째는 접근성이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고 차량이 많이 다니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실제 IMF 이후 석유 값 인상으로 경제적 압박을 받을 당시엔 먼 곳에 자리 잡은 전원카페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었다. 둘째는 쾌적성이다. 교통이 좋은 곳이라 할지라도 자동차 소음이 심하거나 주위에 집들이 밀집되어 있어 주변 환경이 어수선하다면 모처럼 휴식과 오붓한 시간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겐 머물기 힘든 곳이 될 것이다. 셋째는 차별화다. 도심의 점포들과 달리 확실한 테마 없이 막연히 카페를 시작했다가는 실패하기 가장 쉬운 곳이 전원카페다. 몇 년전 만해도 통나무집, 초가집, 흙집 형태의 와이어 패널로 지은 민속 카페들이 유행했으나 근래에는 선박, 비행기, 헬리콥터, 기차 카페 외에도 조각공원, 갤러리 박물관들의 테마 카페들이 성행하고 있다. 전원카페, 터 잡기 위한 세 가지 방법 땅값도 위치에 따라서 천차만별이고 허가 조건도 까다롭기 때문에 무턱대고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닌 게 바로 이 전원카페다. 전원카페는 잘만하면 전원생활도 즐기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의 업종이기는 하지만 터 잡기에서부터 결코 만만치 않은 도전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원카페 및 펜션 터 잡기를 위한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우선 첫 째로 마음에 드는 땅을 사서 근린생활시설(일반음식점)로 허가를 받아 건축하는 방법이 있고, 둘 째는 장사가 잘 안 되는 기존 카페를 사거나 임대하여 운영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아담한 부지가 딸린 기존 건물(농가 포함)을 사서 근린생활시설(일반 음식점)로 용도 변경하여 리모델링하는 방법 등이 있다. 최근에는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이왕이면 전원 카페형 펜션 사업을 겸할 수 있는 넉넉한 부지를 확보하는 편이 유리하겠다. 땅을 사서 근린생활시설로 허가를 내는 방법 93년 대선 이후 제 7공화국 출범 당시 땅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전국에 전원카페 붐이 불기 시작했다. 수도권 및 전국의 토지 가운데 준농림 지역에 특별한 제한 사항이 없는 토지라면 일반음식점, 숙박시설들의 허가가 특별한 제한 없이 가능했다.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과 업소들의 난립으로 인해 전국의 강과 하천이 공장 폐수와 함께 업소에서 나오는 오폐수로 오염되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통계에 의하면, 음식점 허가가 인구 25명당 1개꼴로 나와서 과소비와 먹고 즐기는 잘 못된 풍조로 번지는 듯 하자, 급기야는 1997년 9월, 상수도 보호특별대책이 세워지기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준농림 지역에는 근린생활시설, 숙박업의 허가가 제한되고 특히 팔당 상수원을 위협하는 광주, 용인, 양평, 여주, 남양주 등의 지역은 수도권 수질보존대책 1권역에 속하게 되어 음식점의 허가가 불허되었다. 이른바 수변구역이 정해진 것이다. 99년 5월부터는 이 수변구역이 확대되면서 북한강의 경우는 춘천 외곽인 의암대까지, 남한강의 경우는 충주댐까지 수변구역으로 묶어 음식점 허가가 제한되어 사실상 전원카페의 허가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다만 예외가 있는데 준농림지가 아닌 준도시 취락지역(이미 마을이 형성된 부락) 가운데 하수로법 제 2조 5호에 의한 하수종말처리 시설이 설치 운영되는 곳에서만 예외로 근린생활시설(일반음식점) 허용이 가능하고, 숙박업의 경우는 상업지역에서만 허가가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런 대략적인 근거보다는 땅을 계약하기 전에 시군구청 지방자치 단체에 직접 허가 가능 여부를 묻는 것이 필수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하고 있는 오폐수 처리 시설 용량에 따라서 허가 불가 판정을 내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외 97년 9월 이전이나 99년 5월 이전에 허가를 받아 놓고 위 기간 내에 건물 준공이 되지 않는다면 이미 맡아 놓은 근린생활시설의 허가는 일방적으로 취소되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수도권 준농림 지역에서의 개발 경향은 근린생활시설(소매점)로 허가를 내어서 휴게소 편의점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 가운데에는 건축 양식을 전원카페형으로 짓고 영업은 생고기를 꼬치에 꿰어서 판매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는 판매 시식코너(즉석에서 사먹고 포장된 것을 사가는 식의 농수축산물 직판장 형태)로 볼 수 있는데, 음식이나 술을 직접 만들어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1차 가공된 제품을 단순히 판매만 하므로 법적인 제재를 피해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단점은 전원카페 특유의 술이나 음식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제공할 수 없다는 점이고, 장점은 음식을 만들거나 홀에 제공하는 인력이 줄어 인건비가 절감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오수처리시설의 오수합병정화조(약 2천~3천만원 소요)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기존 카페를 매입해 운영하는 방법 기존 카페를 매입해 운영할 때는 우선, 건물 구조, 인테리어, 진입로, 주변환경, 길목 등과 그동안 손님들에게 제공했던 음식의 종류 등을 통해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한다. 접근성, 쾌적성, 차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방도도 찾아보아야 한다. 그 외 보증금과 월 임대료가 높다면 낮추는 방안과 부동산 권리관계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근저당 관계 특히, 예고 등기, 가압류, 가처분 등이 되어 있는 집이라면 임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기존 카페를 매입해서 리모델링를 했을 때, 가능성과 확신이 선다면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 계약할 수도 있는데, 이는 아무래도 신축보다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기존 카페를 매입하여 되살려 보는 쪽이 더 경제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원 카페의 경우, 운영하는 주인의 경영방침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가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 따라서 접근하기 쉬운데다 주변 환경이 양호하고 터가 넓다면 6평~12평 정도의 작고 예쁘고 튼튼한 방가로 형태의 주택을 이용한 펜션업도 권할 만하다. 기존 건물을 근린생활시설로 용도 변경하는 방법 준도시 취락지역에 있는 농가 주택 및 기존 거물들을 구입하여 토속카페나 음식점으로 개조하는 방법은 비용이 적게든다는 점에서는 유리하다. 그러나 주변 환경이 좋거나 건물의 골조가 좋은 건물을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기존의 농촌주택은 대개 마을 한 가운데에 있거나 진입로가 좁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침해와 접근성, 쾌적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취락지역 가운데에 있는 대지로 접근성이 용이하고 쾌적한 위치에 있는 괜찮은 땅과 건물이 있다면, 그리고 리모델링이 가능하며 오폐수 종말처리시설이 연결되어서 용도변경이 가능한 땅이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는 정화조 시설이용과 리모델링 비용을 부동산 매입가에 더하여 산정해서 계산해야 한다. 또 법상 하자가 없는 땅이라도 계약 전에 담당 공무원에게 직접 문의하는 것이 원칙이다. 2002년 7월부터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고 있어 전원카페형 펜션에 새 바람이 불고 있는데 무엇보다 사전에 치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펜션이든 전원카페가 됐든 처음부터 너무 큰 기대를 하지말고 지극히 겸손하고 소박한 마음 자세로 ‘영리를 떠나 정성으로 대접해 보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조용한 휴식 공간과 자연과의 만남인 전원 카페 및 펜션 사업은 21세기 유망 사업임에 틀림없겠으나 여기에는 많은 법적인 제약과 함정들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므로 현명한 선택 여부에 따라서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는 것이다. 전원카페 및 펜션은 결코 멋과 낭만을 갖춘 환상적인 사업이 아니다. 거기에는 사전 정보와 많은 준비기간과 실천, 그리고 생활인으로서 앞서가는 지혜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田 ■ 글 박찬용 (금호하우징 대표) 031-774-4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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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을 담은 진한 전통 한방차, 전원카페 파주‘뜰’
- 전원카페 ‘뜰’은 산 중턱에 자리해 전망이 매우 좋다. 카페 마당에 서면 임진강이 보이고 날씨가 좋으면 강 건너 북녘땅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부지는 모두 3필지로 맨 아래쪽 필지는 카페로, 위쪽 2필지는 오토캠핑장으로 사용한다. 뜰은 카페와 오토캠핑장을 함께 운영하는데, 재방문율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한방차 전문 카페는 차별화된 맛과 메뉴로 호평을 받고 있는데 방문객을 사로잡은 비결에 대해 들어보자.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뜰 031-949-6580 위치 경기 파주시 탄현면 요풍길 39-16 (성동리) 카페에 들어서면 카페지기의 맑고 상쾌한 인사말보다 먼저 손님을 반기는 것은 한방차 특유의 향이다. 마치 한의원에 들어온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다. 파주 토박이인 카페지기 윤인승 씨는 “매일 아침 손질한 재료로 차를 끓여요. 미리 끓여 두면 편하긴 한데, 맛이 달라요. 그건 손님들이 더 잘 알지요”라고 말하는 중간에도 불을 조절하느라 눈을 떼지 못한다. 그는 까다롭게 품질 좋은 국산 재료만 골라 사들인 후 손질해 말리기를 반복한다. “물론 좋은 재료만 사용한다고 해서 좋은 차 맛이 나는 건 아녜요. 재료도 좋아야 하지만, 그보다 좋은 재료를 어떻게 잘 손질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차 맛이 달라지거든요.” 황토와 기와를 사용하여 만든 벽면 인테리어. 작은 자갈밭 위에 세워놓은 아름드리나무는 시선 차단과 공간 소통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차를 마시며 외부 전경을 감상하기 좋은 통유리 큰 창. 빈집에서 카페로 “오빠가 손수 원목과 황토로 지은 집인데 그냥 놔두기엔 너무 아까워 2년 전에 카페를 열었어요. 카페 위쪽 부지에 캠핑장을 함께 운영하면서요. 주변에선 식당을 권유했는데 음식보다 차 만드는 일에 더 자신이 있어 시작한 거예요.” 카페는 언뜻 기둥과 보와 도리를 전통 사개맞춤 방식으로 짠 오량 한옥처럼 보이지만, 주어진 여건에 맞춰 손길 닿는 대로 조금씩 올린 퓨전 형태의 건물이다. 우진각지붕과 맞배지붕(현관 부분)엔 돌 너와를 얹고 일종의 용마루와 내림마루 부분에만 기와를 올린 부분이 눈길을 끈다. 처마 끝엔 빗물이 그대로 흘러내리도록 빗물받이 대신 동판을 둘러 비 오는 날엔 건물이 강과 산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떠올리게 한다. 카페지기는 “벽체는 한식韓式 심벽 방식을 그대로 적용했는데 주거용 건물이 아니기에 단열 부분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겨울엔 실내에 마련한 난로가 난방을 책임지는데 나름대로 운치뿐만 아니라 거기에다 고구마나 감자 등을 구워 손님하고 나눠 먹는 재미도 쏠쏠해요. 카페 뒤에 별채를 겸해 짓는 한옥이 완공되면 카페와 연결할 거예요”라고 말한다. 요즘 아웃도어 열풍으로 주말이면 오토캠핑장마다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 이곳도 예외는 아니어서 오토캠핑장을 찾은 사람들이 대부분 카페 ‘뜰’을 이용하기에 주말엔 일손이 부족할 정도이다. 전원카페와 오토캠핑장이 묘하게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난로는 쌀쌀한 겨울 카페를 훈훈하게 해주는 유일한 난방장치이다. 운치 있는 한지 펜던트 조명. 주어진 여건에 맞춰 손길 닿는 대로 조금씩 만든 퓨전 형태의 카페 내부. 가을, 정성이 깃든 차향에 빠지다 전원카페 ‘뜰’에서 요즘 인기 많은 메뉴는 불에 달군 돌솥에 담아내는 쌍화탕과 대추탕이다. 진하게 우려낸 보양식 국물을 떠먹는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로 양도 많고 향과 맛도 좋다. 돌솥은 손님이 담소하며 오랜 시간 천천히 들어도 온기를 잃지 않게끔 특별히 제작한 제품이다. “차를 끓이는 물을 비롯해 손님상에 내는 물까지 모두 날마다 약수터에 가서 떠오는 약수예요. 약수를 물의 정화력이 뛰어난 큰 항아리에 그날그날 쓸 만큼만 보관하기에 우리 집엔 정수기가 없어요.” 전원카페 ‘뜰’에선 손님에게 주문한 차는 물론 둥굴레차와 가래떡을 함께 내놓는다. “차가 너무 진하면 입맛에 맞게 농도를 조절하라고 둥굴레차를 내놓는 거예요. 구수한 맛에 아마 뜰에서 제일 많이 찾는 차가 아닐까 싶어요. 또한, 한방 찻집에선 한과를 같이 내는데 뜰에선 그 대신 가래떡을 구워 조청과 함께 내고 있어요. 떡은 직접 뽑고 조청은 언니가 할머니에게 배운 옛 방식 그대로 만든 거예요. 어릴 때 먹던 조청 맛이라며 연세가 좀 든 손님들이 아주 좋아해요.” 뜰에서 내는 조청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과 맛과 색이 확연히 다르다. 색은 진하면서 너무 달지 않아 떡을 찍어 먹기에 적당하다. 따로 판매해도 인기가 많을 것 같다고 넌지시 묻자, 카페지기는 “뜰에서 사용할 양을 만들기에도 언니가 힘에 부쳐 하는데, 별도 판매할 정도로 많은 양을 만들어달라고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손사래를 한다. 뜰은 주변에 헤이리 예술 마을, 프로방스 마을,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 명소를 비롯해 소문이 난 음식점이 많기에 손님 대부분이 그런 곳을 방문했다가 입간판을 보고 찾아온다. 카페지기는 “이렇다 할 홍보도 하지 않는데 ‘뜰’이란 간판을 보고 찾은 손님이 차 맛이 좋다며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와요. 처음엔 한방차라는 특성상 중장년층 손님이 많이 찾을 것 같았는데, 예상보다 젊은층이 더 많이 찾아와요. 그렇게 알음알음 단골손님이 꽤 생겼어요.” 주방에서 한방차를 끓이고 재료를 다듬느라 카페지기의 손길이 분주하다. 불에 달군 돌솥에 담긴 한방차와 구운 가래떡. / 얼음이 녹으면서 아카시아꽃향기가 은은하게 퍼진다. 대나무발을 이용하여 적절한 시선 차단 효과를 냈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한방차 전문 카페 아이들과 함께 찾아오는 가족 손님을 위해 만들었다는 홍시와 오디 스무디는 시럽 등 일절 다른 재료는 섞지 않고 그 자체만으로 만들어 풍미가 뛰어나다. “직접 담근 효소 차는 보통 차갑게 해서 내는데 여름에 따둔 아카시아 꽃잎을 얼려놨다가 찻물에 띄워 손님상에 내요. 얼음이 녹으면서 아카시아꽃향기가 은은하게 퍼지고 입안에도 향기가 가득하거든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메뉴에요.” 다른 일보다 좋은 차 맛을 만들어내는 일이 가장 재밌다는 카페지기 윤인승 씨. 카페 전경. 카페 전경. 카페 전경. 주차장에서 카페로 올라가는 길이 산책로처럼 이어져 있다. “ ‘뜰’ 카페를 찾은 손님들이 차가 맛있다 할 때 보람을 느껴요. 좋은 재료 구입에서 손님상에 정성스레 내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는데, 그 힘든 과정이 싹 사라져요. 나만의 손맛 레시피를 더 연구해 메뉴에 하나씩 올리는 게 목표예요.”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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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을 담은 진한 전통 한방차, 전원카페 파주‘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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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카페 그린망고 정통 영국식 정원
- 그윽한 향의 커피, 맛있는 피자, 예쁜 그릇… 그리고 품격 높은 영국 정원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곳. 경기 양평군 개군면 석장리에 자리한 카페 그린망고GreenMango다. 전원의 풍취가 물씬한 정원은 1,000평에 달한다. 그린망고 카페의 정통 영국식 정원을 둘러보자.글 임춘화(아이디얼가든 대표)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사진 김경한 기자 조감도 그린망고 카페 정원은 공간을 컬러 테마로 나누어 다양한 분위기를 느끼도록 연출했다. 주택 주변 정원은 개인이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텃밭과 데크 쉼터, 장독대, 아기자기한 화단 등을 조성하고, 잉글리시 가든은 넓은 잔디 광장과 정자 그리고 풍성한 영국식 화단을 조성했다. 카페 바로 뒤편 프렌치 가든엔 심플한 포멀Formal 가든과 조형 장식물을 조성하고, 그 뒤 뽕나무 주변엔 비밀의 화원 콘셉트로 둥근 쉼터와 아늑한 화이트 가든을 조성했다. 소통의 정원엔 원형 잔디 광장과 벤치가 있는 쉼터를 만들어 동양적 분위기의 레드 가든을 조성하고, 카페 앞 도로 쪽으로 소음을 차단하는 관목 정원과 자작나무 숲을 조성했다. 포멀가든 옆에 레드가든을 뒀다. 이 정원은 붉은 색 계열의 꽃을 심어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게 했으며, 잎사귀가 자줏빛 나는 식물도 배치해 색의 조화를 추구했다. 레드 가든 _ 붉은색과 오렌지, 노랑색의 꽃이 핌. 잎까지도 자줏빛 나는 식물을 심음. 화이트 가든 _ 흰색 꽃만 핌. 흰색 수국을 비롯해 갈대 종류도 흰색 계열로 심음. 잔디 & 화단 _ 예전부터 뽕나무가 있던 자리. 포멀 가든 _ 보라색 꽃이 피는 알리움이 한창임. 중앙엔 ‘블루밍 우먼’이란 제목의 조각 작품이 있음. 장미 아치 _ 포멀 가든과 잉글리쉬 가든 사이의 문. 잉글리쉬(로맨틱) 가든 _ 야외 결혼식 무대로 디자인함. 잔디 주변에 파랑, 보라, 분홍 꽃을 심음. 잉글리시 가든의 정자 뒤쪽 _ 수국 산책로. 주택 정원 _ 기존 단풍나무를 살려 데크로 꾸밈. 입구 _ 정원별 게이트는 아이디얼가든의 목조팀이 직접 만듦. 주차장 _ 원래 중간에 언덕이 있었으나 모두 터서 주차장을 넓게 함. 정원 입구를 지나면 볼 수 있는 장미 아치가 있는 산책로.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관목으로 둘러싸인 작은 쉼터를 발견할 수 있다. 잉글리쉬가든 - 이 곳은 야외 결혼식 무대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잔디를 심었다. 잉글리쉬가든에는 블루 테마에 어울리는 벤치와 가제보(정자)를 두어 통일감을 줬다. 가제보 뒤쪽은 수국을 심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간별 주요 식재를 살펴보면 주택 주변엔 황금조팝나무, 기린초, 금낭화 등으로 아기자기한 화단을, 잉글리시 가든엔 에키네시아, 아스타, 벨가못, 모닝라이트, 그린라이트 등으로 풍성하고 자연스러운 영국식 화단을, 프렌치 가든엔 셀릭스, 장미, 알리움, 튤립 등으로 깔끔하고 우아한 분위기의 화단을 연출했다. 화이트 가든엔 여름수국, 후룩스, 돌단풍, 흰무늬억새 등으로 화사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레드 가든엔 접시꽃, 휴케라, 노루오줌 등으로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택 정원은 잔디광장 주변으로 다양한 색의 테마를 간직한 화단이 사계절의 풍성함을 뽐낸다. 잔디광장의 그늘 쉼터 길목엔 향기식물을 심어 산책할 때마다 향기가 나도록 했으며, 다른 한쪽엔 각종 채소를 심은 텃밭을 뒀다. 커피 향 가득한 카페에서 바라본 포멀가든 풍경이 인상적이다. 그린망고 카페는 건물 벽면과 카페 물품, 식물 이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추구했다. 포멀가든에 아름다운 조각상을 중심으로 보라색 알리움이 한창이다. 포멀가든의 양옆엔 하트 모양으로 식재를 심어 카페 손님이 즐거이 오갈 수 있도록 했다. 나무로 만든 각 정원의 게이트는 아이디얼가든 목수팀이 각각의 분위기에 맞춰 직접 제작했다. 순백의 데이지가 가득한 화이트가든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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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카페 그린망고 정통 영국식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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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부부가 알콩달콩 운영하는 강화 ‘카페 하루 CAFE HARU’
- 역사의 고장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으로 면적이 293㎢에 이른다. 연륙교인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로 접근성이 좋으며, 수려한 경치와 문화 관광지, 맛집 등이 밀집해 관광객이 꾸준히 찾는 섬이다. 김포에서 강화대교를 건너 48번 국도를 따라 북쪽 지역으로 올라가다 보면 강화군 양사면 덕하리의 성덕산 중턱에 젊은 부부가 알콩달콩 만들어가는 ‘카페 하루 CAFE HARU ’가 있다. 한적한 강화도 해안도로와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좁은 비포장 시골 길로 접어들면 ‘카페 하루’의 방향을 알리는 작은 나무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산길로 돌아들면 시원스레 탁 트인 전경과 함께 카페 하루가 마법처럼 나타난다. 길 위에 도토리나무와 밤나무에서 떨어진 알록달록한 나뭇잎이 양탄자처럼 깔린 입구에 ‘카페 하루’가, 그 안쪽에 펜션 ‘더 하루’가 자리한다. 카페 하루 곳곳엔 수집하거나 직접 만든 소품과 목공 작품들로 구경하는 소소한 재미를 준다. 카페 하루 곳곳엔 수집하거나 직접 만든 소품과 목공 작품들로 구경하는 소소한 재미를 준다. 카페 하루 곳곳엔 수집하거나 직접 만든 소품과 목공 작품들로 구경하는 소소한 재미를 준다. 건물 가운데 중정 부분에 덱을 깔아 열린 자연만큼이나 넓고 시원스럽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원카페 카페 하루는 블랙 톤의 아스팔트슁글 지붕과 목재 버티컬 사이딩으로 마감한 경량 목구조 건물이다. 멀리서 카페를 바라보면 뒷산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산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뤄 매우 인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ㄷ’자형으로 배치한 단층 건물로 가운데 중정中庭 부분에 덱Deck을 깔아 열린 자연만큼이나 넓고 시원스럽다. 중정 한쪽에 배치한 수련이 있는 작은 연못은 밋밋할 수 있는 덱에서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입구에서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 소소하게 구경하는 재미를 주는 카페 하루는 황인석(29세)·손지영(26세) 부부가 펜션과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카페하루 내부 모습. 틈틈이 여행하며 모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카페 내부를 꾸몄다. 젊은 부부와 처음 대면하는 순간 현대인이 퇴직 후 노후대책으로 가장 선호한다는 펜션과 카페를 젊은 나이에 어떻게 시작했는지 하는 궁금증이 앞선다. 카페지기 황인석 씨는 “강화 토박이인 어머니가 4년 전 이곳에 터를 잡고 펜션을 지어 직접 운영했어요. 당시 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어머니를 도울 요량으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적성에 잘 맞는단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관광학과를 졸업했기에 운영에도 자신이 있었고요. 결국, 어머니가 한번 해보라며 믿고 맡겨주셨지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카페는 원래 펜션 바비큐장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기둥과 지붕만 있었어요. 겨울엔 추워서 사용하기 어려웠죠. 그래서 겨울에도 사용하게끔 창호 설치를 위한 리모델링을 했어요. 완성하고 보니까 바비큐장보다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인테리어를 다시 손보고 카페로 오픈한 지 1년 정도 돼요”라는 말을 덧붙인다. 카페 중심에 자리한 널찍한 화덕은 예전에 이곳이 바비큐장이었음을 말해준다. 난방으로 장작 난로와 온풍기를 사용하지만, 가끔 화덕에 불을 피우기도 한다고. 리모델링 하기 전 바비큐장이었을 때 사용하던 화덕. “여섯 개의 작은 아치형 화덕에서 나오는 장작불의 따뜻한 열기도 좋지만, 은은한 불빛이 카페 내부의 운치를 더해줘요. 손님들은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화덕 인테리어가 독특하다고들 하죠. 원래 바비큐용 화덕으로 쓰던 거라고 말하면 다들 깜짝 놀라더라고요”라며 아내 손지영 씨가 웃으며 말한다. 카페하루 내부 모습. 틈틈이 여행하며 모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카페 내부를 꾸몄다. 커다란 창으로 하루종일 햇빛이 들어 카페 내부를 환하게 밝힌다. 커다란 창으로 하루종일 햇빛이 들어 카페 내부를 환하게 밝힌다. 젊은 감성으로 채운 카페 하루 카페 인테리어 디자인과 시공을 주도한 사람이 바로 손재주도 좋아 뭐든 척척 잘 만드는 카페지기 황인석 씨이다. 수납장과 선반, 테이블 모두 그의 솜씨이다. 목공 실력은 수십 년 경력의 목수들에게 인정받아 인테리어 작업 의뢰 문의가 들어오기도 한다고. “카페에서 사용하는 테이블은 모두 직접 제작한 거예요. 수종마다 특유의 재질과 향을 갖는데 미송과 낙엽송을 좋아해 가장 많이 사용했어요. 많은 손님이 인테리어에 사용한 작은 소품과 목공 작품들이 판매용인지 묻곤 해요. 그래서 내년엔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해 보려고 준비 중이에요. 우선 수익성보다 내가 만든 것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목적이 더 커요.” 카페지기 황인석 씨가 직접 만든 테이블. 카페에서 가장 인기있는 테이블이다. 푹신한 쿠션과 지붕 캐노피 등 소녀방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 여성 손님들에게 인기있는 자리다. 각종 커피, 음료뿐만 아니라 펜션의 아침 서비스도 카페에서 준비한다. 빵과 수프, 과일, 주스, 호박고구마 등을 제공하는데, 호박고구마는 지인이 직접 강화에서 농사지은 것이다. 강화도에서 제철에 나오는 식자재를 사용하기에 메뉴는 조금씩 바뀌기도 한다고. “카페를 운영하기 위해 나름의 준비를 많이 했어요.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면서 틈틈이 바리스타 과정을 배우러 다니는 남편이 안쓰러웠지만,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 카페를 보면 힘이 났어요”라며 환하게 웃는 손지영 씨의 얼굴에서 행복함이 묻어난다. 주문이 들어오자 주방에서 직접 커피를 내리고 있는 카페지기 황인석 씨. 젊은 나이에 카페와 펜션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은 없는지 넌지시 묻자, 카페지기 부부는 “한창 친구들과 어울리고 놀러 다니고 싶은 20대가 하기엔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 어렵거든요. 하지만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층에 대한 뉴스를 볼 때면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내가 좋아는 하는 일을 남보다 빠르게 찾았잖아요. 사람들을 만나고 카페를 새롭게 꾸며나가는 일이 즐겁고 재밌어요”라며 입을 모은다. 카페 하루 뒤편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작은 야외무대가 있다. 카페 하루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더 하루’ 펜션. 카페 하루와 같은 목조주택으로 주변 경치와 잘 어울린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욕심도 있고 매일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는 황인석·손지영 씨 부부는 이제 갓 6개월 된 예쁜 딸과 함께 카페 하루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아직은 서툴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젊기에 할 수 있는 것들로 카페와 펜션을 채워나갈 거예요”라고 당차게 말하는 카페지기 부부가 앞으로 카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된다.田 글 소선희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 협조 카페 하루 010-8734-6620 www.harua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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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부부가 알콩달콩 운영하는 강화 ‘카페 하루 CAFE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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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을 담은 진한 전통 한방차, 파주‘뜰’
- 전원카페‘뜰’은 산 중턱에 자리해 전망이 매우 좋다. 카페 마당에 서면 임진강이 보이고 날씨가 좋으면 강 건너 북녘 땅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부지는 모두 3필지로 맨 아래쪽 필지는 카페로, 위쪽 2필 지는 오토캠핑장으로 사용한다. 뜰은 카페와 오토캠핑장을 함께 운 영하는데, 재방문율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한방 차 전문카페는 차별화된 맛과 메뉴로 호평을 받고 있는데 방문객을 사로잡은 비결에 대해 들어보자. 황토와 기와를 사용하여 만든 벽면 인테리어. 카페에 들어서면 카페지기의 맑고 상쾌한 인사말보다 먼저 손님 을 반기는 것은 한방차 특유의 향이다. 마치 한의원에 들어온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다. 파주 토박이인 카페지기 윤인승 씨는“매일 아침 손질한 재료로 차를 끓여요. 미리 끓여 두면 편하긴 한데, 맛이 달라요. 그건 손님들이 더 잘 알지요”라고 말하는 중간에도 불을 조절하느라 눈을 떼지 못한다. 그는 까다롭게 품질 좋은 국산 재료만 골라 사들인 후 손질해 말리기 를 반복한다. “물론 좋은 재료만 사용한다고 해서 좋은 차 맛이 나는 건 아녜요. 재 료도 좋아야 하지만, 그보다 좋은 재료를 어떻게 잘 손질하고 관리하 느냐에 따라 차 맛이 달라지거든요.” 차를 마시며 외부 전경을 감상하기 좋은 통유리 큰 창. 빈집에서 카페로 “오빠가 손수 원목과 황토로 지은 집인데 그냥 놔두기엔 너무 아까워 2년 전에 카페를 열었어요. 카페 위쪽 부지에 캠핑장을 함께 운영하면 서요. 주변에선 식당을 권유했는데 음식보다 차 만드는 일에 더 자신 이 있어 시작한 거예요.” 카페는 언뜻 기둥과 보와 도리를 전통 사개맞춤 방식으로 짠 오량 한 옥처럼 보이지만, 주어진 여건에 맞춰 손길 닿는 대로 조금씩 올린 퓨 전 형태의 건물이다. 우진각지붕과 맞배지붕(현관 부분)엔 돌 너와를 얹고 일종의 용마루와 내림마루 부분에만 기와를 올린 부분이 눈길을 끈다. 처마 끝엔 빗물이 그대로 흘러내리도록 빗물받이 대신 동판을 둘러 비 오는 날엔 건물이 강과 산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떠올 리게 한다. 난로는 쌀쌀한 겨울 카페를 훈훈하게 해주는 유일한 난방장치이다. 운치있는 한지 펜던트 조명. 카페지기는“벽체는 한식韓式심벽 방식을 그대로 적용했는데 주거용 건물이 아니기에 단열 부분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겨울엔 실내 에 마련한 난로가 난방을 책임지는데 나름대로 운치뿐만 아니라 거기 에다 고구마나 감자 등을 구워 손님하고 나눠 먹는 재미도 쏠쏠해요. 카페 뒤에 별채를 겸해 짓는 한옥이 완공되면 카페와 연결할 거예요” 라고 말한다. 요즘 아웃도어 열풍으로 주말이면 오토캠핑장마다 빈자리를 찾기 어 렵다. 이곳도 예외는 아니어서 오토캠핑장을 찾은 사람들이 대부분 카페‘뜰’을 이용하기에 주말엔 일손이 부족할 정도이다. 전원카페와 오토캠핑장이 묘하게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주어진 여건에 맞춰 손길 닿는 대로 조금씩 만든 퓨전 형태의 카페 내부. 가을, 정성이 깃든 차향에 빠지다 전원카페‘뜰’에서 요즘 인기 많은 메뉴는 불에 달군 돌솥에 담아내 는 쌍화탕과 대추탕이다. 진하게 우려낸 보양식 국물을 떠먹는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로 양도 많고 향과 맛도 좋다. 돌솥은 손님이 담소하며 오랜 시간 천천히 들어도 온기를 잃지 않게끔 특별히 제작 한 제품이다. “차를 끓이는 물을 비롯해 손님상에 내는 물까지 모두 날마다 약수터 에 가서 떠오는 약수예요. 약수를 물의 정화력이 뛰어난 큰 항아리에 그날그날 쓸 만큼만 보관하기에 우리 집엔 정수기가 없어요.” 전원카페‘뜰’에선 손님에게 주문한 차는 물론 둥굴레차와 가래떡을 함께 내놓는다. 주방에서 한방차를 끓이고 재료를 다듬느라 카페지기의 손길이 분주하다. “차가 너무 진하면 입맛에 맞게 농도를 조절하라 고 둥굴레차를 내놓는 거예요. 구수한 맛에 아마 뜰에서 제일 많이 찾는 차가 아닐까 싶어요. 또한, 한방 찻집에선 한과를 같이 내는데 뜰에선 그대신 가래떡을 구워 조청과 함께 내고 있어요. 떡은 직 접 뽑고 조청은 언니가 할머니에게 배운 옛 방식 그대로 만든 거예요. 어릴 때 먹던 조청 맛이라며 연세가 좀 든 손님들이 아주 좋아해요.” 불에 달군 돌솥에 담긴 한방차와 구운 가래떡. 얼음이 녹으면서 아카시아 꽃향기가 은은하게 퍼진다. 뜰에서 내는 조청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과 맛과 색이 확연히 다르다. 색은 진하면서 너무 달지 않 아 떡을 찍어 먹기에 적당하다. 따로 판매해도 인 기가 많을 것 같다고 넌지시 묻자, 카페지기는“뜰 에서 사용할 양을 만들기에도 언니가 힘에 부쳐 하는데, 별도 판매할 정도로 많은 양을 만들어달 라고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손사래를 한다. 뜰은 주변에 헤이리 예술 마을, 프로방스 마을, 오 두산 통일전망대 등 명소를 비롯해 소문이 난 음 식점이 많기에 손님 대부분이 그런 곳을 방문했다 가 입간판을 보고 찾아온다. 대나무발을 이용하여 적절한 시선 차단 효과를 냈다. 카페지기는“이렇다 할 홍보도 하지 않는데‘뜰’ 이란 간판을 보고 찾은 손님이 차 맛이 좋다며 다 른 사람들을 데리고 와요. 처음엔 한방차라는 특 성상 중장년층 손님이 많이 찾을 것 같았는데, 예 상보다 젊은층이 더 많이 찾아와요. 그렇게 알음 알음 단골손님이 꽤 생겼어요.” 카페 전경. 아이들도 좋아하는 한방차 전문 카페 아이들과 함께 찾아오는 가족 손님을 위해 만들었 다는 홍시와 오디 스무디는 시럽 등 일절 다른 재 료는 섞지 않고 그 자체만으로 만들어 풍미가 뛰 어나다. “직접 담근 효소 차는 보통 차갑게 해서 내는데 여 름에 따둔 아카시아 꽃잎을 얼려놨다가 찻물에 띄 워 손님상에 내요. 얼음이 녹으면서 아카시아 꽃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고 입안에도 향기가 가득하 거든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메뉴에요.” 다른 일보다 좋은 차 맛을 만들어내는 일이 가장 재밌다는 카페지기 윤인승 씨. 카페 전경. 주차장에서 카페로 올라가는 길이 산책로처럼 이어져 있다. “‘뜰’카페를 찾은 손님들이 차가 맛있다 할 때 보 람을 느껴요. 좋은 재료 구입에서 손님상에 정성 스레 내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는데, 그 힘든 과 정이 싹 사라져요. 나만의 손맛 래시피를 더 연구 해 메뉴에 하나씩 올리는 게 목표예요.”田 글 소선희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협조 뜰 031-949-6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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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을 담은 진한 전통 한방차, 파주‘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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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변신은무죄, 낮에는카페밤에는주택으로. 남양주‘팔당갤러리하우스’
- 오랜 시간 전원주택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두루 섭렵한 윤영식(63세), 심규미(56세) 부부 앞에서는 웬만한 부동산 전문가도 저리 가라 한다. 이들 부부가 10년 동안 발품 팔아 마련한 집터. 집 뒤로 해발 680미터의 예봉산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앞으로는 한강이 흐르는 그야말로 가장 적합한 배산임수 지형에 지은 전원주택. 어느덧 입주한 지 20년이 지나고, 남편 윤영식 씨의 은퇴 후 부부는 작은 아이디어 하나를 떠올린다. 바로 전원카페를 운영하는 것. 지금부터 이 주택의 이유 있는 변신에 대해 들어보기로 하자. 글·사진 최영희 기자 취재협조 팔당갤러리하우스 010-7999-1346 [전시 이외에도 촬영이나 회의 공간, 독서토론 공간 등 여러 용도로 활용하는 1층 갤러리.] 사람도 동물처럼 회귀본능回歸本能이란 게 있어요. 시골에서 자라 그런지 시골에 대한 향수가 늘 있었어요.” 경북 군위 출신의 윤영식 씨는 늘 가슴속에 전원에 대한 소망을 품고 있다가 결혼 후 10년이란 시간을 발품 팔아 지금 이곳, 남양주 와부읍 팔당리에 집터를 마련했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든 요건이 꼭 들어맞는 집이였다. “제가 꼼꼼히 체크한 것이 정남향으로 집을 앉힐 수 있는 배산임수의 지형, 편리한 교통편, 그리고 집이 외롭지 않게 이웃집들과 어우러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지지고 볶고 싸워도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맛이 있잖아요.” 처음엔 비포장도로에 산자락 바로 밑이어서 그때가 더 전원다운 분위기는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개발돼 큰 도로가 인접하고 교통편이 좋아져 강남도 20분이면 갈 수 있단다. [팔당갤러리하우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깔끔한 맛의 더치커피.] 대문이 없는 집 “대문은 원래 두지 않았어요. 입구에 있는 바위는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거에요. 우리 집 조경물 중 최고의 자연산 명품이죠.” 집주인의 단아하고 단정한 성품을 따라 화려하지 않고 심플하며 편안함을 콘셉트로 지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택하고 단열에 특별히 신경을 많이 썼다. 내부는 화이트 톤으로 통일감을 주고 가구는 오래된 것을 리폼해 빈티지한 느낌을 살렸다. “오시는 분마다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이 마치 유럽의 전원주택 같다는 말을 많이 하셨어요.” [뒤로 예봉산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앞으로 한강이 흐르는 배산임수 지형에 지은 주택. 잘 다음어진 정원 관리는 남편 윤영식 씨의 몫이다.] 예쁘게 잘 가꿔진 정원과 깔끔하게 지은 복층 주택에 다녀간 친구나 지인마다 하나같이 홈 카페를 권유했다고 한다. 2011년, 윤영식 씨의 은퇴 후 부부는 결심했다. 노후 대책은 이미 마련한 상태이고, 돈을 버는 목적보다는 노후에 지루하지 않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카페를 운영하기로. “일하게 되면 생활이 규칙적이고 부지런해져요. 또한, 전원카페를 운영하는 건 적자가 나지 않는 일이죠. 세 나갈 일 없고 인건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매출에 크게 연연하지 않아도 되고요.” [화이트 톤으로 통일감을 주고 빈티지 느낌의 가구를 배치한 2층 카페 내부.] 카페를 위해 특별히 개조한 것은 없다. 돈을 들이지 않고 있는 것을 활용하고 대문 없는 집을 더 활짝 오픈한 것이 전부다. “예약이 없는 날은 저녁 8시 정도 되면 영업을 마감하고 가정모드로 변신해요. 카페 공간이 거실로 바뀌는 거죠. 테이블을 모두 한쪽으로 밀고 거실에 모여 TV를 시청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작은 공간, 다양한 이야기 야외 정원과 1층 갤러리는 남편 윤영식 씨가, 2층 카페는 아내 심규미 씨가 맡는다. “커피를 원래 좋아해서 카페 운영하기 전부터 배워뒀어요. 특히 드립커피와 더치커피의 깔끔한 맛에 반했죠. 주방에 머신을 들이진 않았어요. 커피잔만 몇 개와 드립 커피 용품, 더치기구만 뒀어요.” 메뉴도 단출하다. 카페 분위기를 고수하고자 일부러 식사 메뉴는 넣지 않고 커피가 맛을 중시해 기계로 뽑아내는 커피 대신 드립커피와 더치커피 위주로 판매한다. 갤러리 공간은 전시 이외에도 쇼핑몰 촬영이나 회의 공간, 독서토론 공간 등 여러 용도로 대관해준다. [돈을 버는 목적보다 노후에 지루하지 않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카페를 운영하는 윤영식 심규미 부부. 큰 욕심없이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부부의 모습이 아름답다.] “여기서 프러포즈하는 커플도 있었어요. 작은 공간이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접할 수 있고 여러 경험도 생기고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요.” 카페 오픈 전에는 전화하고 오던 사람들도 이제는 수시로 들르고, 주택을 개조해 카페로 운영하고자 하는 사람들, 멀리서 입소문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까지 별도의 홍보 없이도 카페는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카페가 꽉 차더라도 테이블을 더 두지 않아요. 확장할 생각도 없고요. 공간도 마음도 여유를 즐기고 가시라는 마음에서요.”田 [부부가 자랑하는 팔당갤러리하우스의 자연산 명품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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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변신은무죄, 낮에는카페밤에는주택으로. 남양주‘팔당갤러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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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만든 전원카페, 홍천 ‘수니의 정원’
- 삼십여 년 전, 그림을 그리던 수니는 수제 액자를 맞추기 위해 상점에 들렀다. 그때 그곳에서 만난 조각가 청년과의 인연은 날실과 씨실이 만나 엮인 듯 부부의 연으로 이어졌다. 지금은 강원도 홍천에 터를 잡아 남편은 뚝딱뚝딱 나무로 집을 짓고, 아내는 조그만 정원이 딸린 카페를 운영한다. 아내가 설계하고 남편이 지은 전원카페 ‘수니의 정원’에서 카페지기 황향순 씨를 만나 오순도순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최영희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수니의 정원 011-753-3847 설계 및 시공 나무와 집 011-9765-5469 www.iwoodhouse.co.kr 강원도 홍천군 희망리 241번지. 주소부터 기분 좋게 만드는 카페 ‘수니의 정원’은 석암사 입구에 놓여 한적하기 이를 데 없다. 복층 목조 건물은 멀리서 보면 정원이 딸린 집인지 카페인지 분간이 안 가는데 카페지기 황향순 씨와 남편 문병화 씨가 거주하며 카페로 운영하는 공간이다. 건물 둘레에 낮게 쳐진 울타리, 정원 입구 퍼걸러Pergola 주위를 장식한 석조물과 식물은 카페지기 황향순 씨의 이름 마지막 자를 따서 만든 카페 이름 ‘수니의 정원’과 어우러져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 편안함과 정겨움을 전한다. 또한, 퍼걸러 위의 ‘수니의 비밀정원’이라는 나무 현판은 카페지기의 소박하고 서정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동시에 공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카페 운영자이며 화가, 도예가, 수집가, 정원 관리사, 인테리어 설계사까지 업(?)을 정의 내리기 어려운 그녀는 음악 마니아에 독서광이기까지 하다. 그와 ‘나무와 집’ 대표로 홍천에 꽤 많은 집을 지은 목조주택 전문가 남편이 함께 지은 전원카페, 그 공간 속으로 들어가 보자. 서재, 사랑방, 음악다방이 한데에... 카페지기 부부는 8년간 대관령에서 펜션을 운영하다 남편 문병화 씨의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6월, 제2의 고향과도 같은 홍천에 자리 잡았다. 황향순 씨는 이곳으로 옮기며 펜션보다는 정원이 있는 카페를 계획했다. “펜션 일도 재밌었지만, 요즘 지어지는 펜션 추세를 보면 예전과 성격이 많이 달라서 운영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어요. 또한, 전부터 커피를 좋아해 펜션을 운영하면서도 틈틈이 커피를 배웠기에 이번엔 카페를 운영해 보기로 했어요.” 집 짓기의 달인인 남편을 둬 공사는 50일 만에 뚝딱 마무리했다. 공기가 짧다고 해도 전혀 걱정이 없는 예쁘고 튼튼한 복층 목조 건물이 들어섰고, 이제 카페지기 황향순 씨의 몫으로 인테리어와 정원 가꾸는 일만 남았다. 그간 문화, 예술 다방면에 두루 관심을 둔 터라 지난 세월 차곡히 모아뒀던 애장품들로 카페 내부를 가득 채우니 별도의 장식이 필요하지 않았다. 작은 연못을 만들고 다양한 꽃과 식물, 동물의 보금자리까지 마련해 정성스레 정원을 꾸민 후 지난해 11월에 이르러 카페를 오픈했다. 1층은 목조 건물에 어울리는 다양한 소품으로 앤틱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한쪽 벽면을 빼곡히 채운 책들이 있는 공간은 서재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카페 한쪽의 턴테이블과 몇백 장의 레코드판은 70~80년대 향수가 베인 음악다방에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2층은 지붕 경사면을 살려 한쪽 공간을 좌식으로 꾸미고 마루 밑에 전기 패널을 깔았다. “2층은 40~50대 주부들의 사랑방 같은 느낌으로 꾸몄어요. 이곳에서 1주일에 한 번씩 퀼트 모임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도자기도 만들어요.” 주인 맞춤형 카페 “펜션은 제가 수집한 애장품들이 이곳저곳 분산돼 있지만, 카페는 한눈에 다 볼 수 있고 관리하기 편해요. 그리고 고객 취향보다 제 취향대로 꾸밀 수 있어 좋고요. 그걸 좋아하고 맞는 손님들이 찾아오시다 보니 자연스레 공감대도 형성되고 친밀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허스키 부자 두 마리, 프렌치 불도그, 펠릿, 앵무새 한 쌍, 잉꼬 한 쌍, 금화조 한 쌍, 펠릿, 기니피그. 카페지기와 함께 사는 반려 동물들이다. “여기는 동물 싫어하면 못 오세요. 아이들을 묶어놓거나 가둬놓지 않거든요.” 카페지기는 단호히 말한다.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유치하려고 모든 것을 고객 중심에 둔 여느 카페들과는 다르게 카페지기는 본인이 즐기고 행복한 것을 우선으로 한다. 20~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오는데 찾는 이유도 제각각이다.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책을 빌리러 먼 길 오는 손님도 있고, 커피 때문에 주말마다 찾아오는 단골도 있어요. 다녀가는 손님마다 ‘정원이 예쁘다, 커피가 맛있다’라는 말을 해주고 가면 더할 나위 없이 기뻐요.” 양질의 원두로 내리는 드립 커피 외에도 직접 반죽해 구운 와플과 파우더를 사용하지 않고 수제로 만든 고구마 라떼, 단호박 라떼가 인기 메뉴이다. * 카페를 오픈한 지 약 9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어려운 점 하나 없단다. 전원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그녀만의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전원을 즐길 줄 알고 동·식물을 좋아해야 해요. 하다못해 벌레까지도요. 막연한 낭만만을 기대하지 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재미로 즐기다 보면 전원생활이 행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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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만든 전원카페, 홍천 ‘수니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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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나라, 코스타리카를 닮은 경기도 광주 '카페드코스타CAFEdeCOSTA'
- 지난해, 영국 신경제재단 NEF(New Economics Foundation)은 151개국을 상대로 3년마다 실시하는 세계행복지수 HPI(Happy Planet Index) 결과를 발표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코스타리카가 꼽혔다. 카페지기 이상열(53세) 씨는 코스타리카의 행복한 기운과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는 맛 좋은 커피를 국내 소비자에게 전하고자 경기도 광주에 카페드코스타CAFEdeCOSTA를 세웠다. 글 최영희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카페드코스타 031-763-9459 www.cafedecosta.com 적당량의 커피는 머리를 맑게 해 일의 능률을 올리고 기분을 전환시킨다. 우리나라에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2,000개가 넘을 정도로 커피는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음료로 자리매김했다. 커피 맛을 집에서도 즐기기 위해 고가의 커피 용품을 들이거나 바리스타 교육을 받는 애호가도 늘고 있다. 카페드코스타 대표 이상열 씨는 국내 애호가들에게 최상의 맛과 향을 자랑하는 커피를 제공하고자 원산지를 찾던 중 코스타리카의 자연환경과 커피 맛에 반하게 됐다. 스페인어로 ‘풍요롭고 아름다운 해안’이라는 뜻을 지닌 코스타리카Costa Rica는 태평양과 카리브 해를 끼고 있으며, 국토의 25%가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을 정도로 환경이 아름답고 잘 보존돼있다. 열대 기후와 화산 활동으로 커피 재배지로 최적화된 곳이며, 정부에서 고급 커피 품종만 재배하도록 엄격하게 시장을 규제, 최상급 품질의 커피만 유통한다. 이상열 씨는 코스타리카의 최상급 커피 농장을 1년 동안 방문한 후 계약을 체결, 2월 초 경기도 광주에 카페드코스타를 오픈했다. 코스타리카와 커피를 사랑한 남자 수십 년간 IT 및 교육 관련 사업에 종사했던 이상열 씨가 커피 사업에 눈을 돌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15년 전쯤 코스타리카에 출장을 갔었어요. 그때 커피 맛에 반해 틈틈이 커피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지요. 50대에 들어서면서 이왕이면 여유있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죠.” 카페지기의 고향이자 부모님이 물려준 경기도 광주에 터를 잡았다. 서울에서 30~40분 거리이고, 곤지암 나들목에서 1㎞ 이내인 이곳은 탁 트인 산마루에 자리 잡고 있어 사계절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700평 대지 위에 정남향으로 2층 건물을 앉히고 통풍을 위해 3층 높이로 천장을 높게 설계했다. 해발 110m에 놓여 중부고속도로가 눈앞에 펼쳐지며 맞은편으로 곤지암 리조트가 보인다. 실내·외 컬러 콘셉트는 커피 생두와 원두를 상징하는 겨자색과 짙은 갈색을 사용했다. 일반적인 근생 시설의 느낌을 탈피하고자 과감하게 경사 지붕을 올린 게 특징이다. 1층은 카페, 교육실, 전시장, 보관실, 가공실로 구성하고 2층은 향후 테라스 카페로, 정원은 가든 카페로 꾸밀 예정이다. 그리고 카페 주위로 300m 가량의 둘레길을 조성해 파세오 카페 만들 계획이다. 내부에는 코스타리카를 테마로 한 각종 공예품과 그림, 커피 추출 기구, 전통 가구 등을 장식해 감상 및 문화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올해에는 코스타리카 대사관과 코스타리카의 전통 음악, 미술, 춤, 의상, 음식 등을 소개하는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커피는 행복을 싣고 카페지기는 카페드코스타의 커피 맛은 단연 일품이라 자부한다. “코스타리카에 커피 농장이 4만 개가 넘어요. 그 중 최근 5년간 COE(Cup Of Exllence) 커피대회에서 1~30등을 차지한 농장들을 직접 돌아다니며 골라왔어요.” 생두를 직접 수입해 카페 내에서 가공하기에 신선한 산도와 묵직한 농도가 어우러진 커피의 향과 맛은 카페드코스타에서만 만날 수 있다고. 어느새 입소문이 퍼져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단골까지 생겼다. “이곳이 도자기 특성화 지역이고 주변에 골프장이 12개나 돼 유동인구가 많은데 근처에 마땅한 문화공간이 없었어요. 다른 곳에서 느끼지 못한 커피 맛과 주변 경관이 주는 여유를 즐기고자 다시 찾는 고객들이 많아요.” 하루 3번씩 카페를 찾는 손님도 있다. 좋은 커피를 판매해서 고맙다고 인사까지 전할 때면 이 일을 시작한 것에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단다. “카페드코스타에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행복한 나라, 코스타리카’를 닮은 행복한 마음을 느끼고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행복을 전하는 전원카페가 되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많은 커피 애호가에게 신선한 양질의 커피를 제공함은 물론, 끊임없이 연구·개발해 우리나라 커피 문화를 진일보 시키겠다는 카페지기. 그에게서 부드럽고 진한 커피 향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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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나라, 코스타리카를 닮은 경기도 광주 '카페드코스타CAFEdeCO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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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튼의 멋과 낭만을 그대로 옮긴 분당 ‘카페랄로CafeLalo’
- 맨하튼 웨스트에 위치한 ‘카페랄로CafeLalo’ 가 분당 운중동에 그대로 옮겨 왔다. 영화 ‘유브 갓 메일’에서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이 처음 만난, 뉴욕 도심의 카페와는 달리 분당 카페랄로는 운중저수지가 눈앞에 펼쳐진 전원 속에 자리한 오픈한지 2년도 되지 않아 연매출 16억 원을 올리며 성공 가도를 달린다. 여성CEO가 전하는 전원카페 경영 노하우를 들어보자. 글 최영희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카페랄로 031-709-5711 blog.naver.com/lalo5711 눈부신 햇살을 등지고 드넓은 대지 위에 견고히 서있는 ‘카페랄로CafeLalo’. 입구 옆의 빨간 우체통은 어릴 적 친구와 주고받던 손편지를 떠오르게 해 정겨움을 준다. 안으로 들어서자 갓 구워져 나온 빵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잔잔히 흐르는 음악과 로스터기 돌아가는 소리, 직원들의 환한 미소가 어우러져 카페랄로가 완성된다. 운중저수지가 내다보이는 창가에 앉아 카페지기 오원자( 세) 씨를 기다렸다. 5개의 외식 업체를 운영하는 여성CEO라는 이야기를 듣고 연상했던 강한 이미지와는 달리 아담한 체구의 온화한 분위기를 지닌 그녀가 나지막이 인사를 건넨다. 전화위복轉火爲福으로 일어서다 한때 천당 아래 분당이라 불리던 경기도 분당이지만 불과 십 여년 전만 해도 개발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불모지였다. 이곳에 카페지기가 터를 잡은 이유는 앞에 펼쳐진 운중저수지와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주변 경관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처음엔 전통카페로 시작했다가 중간에 한정식집으로 바꿔 10년을 운영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원인 모를 화재가 일어나 그때 카페로 전향하게 됐죠.” 불이 난 자리에서는 무엇을 해도 잘된다는 속설이 있다. 뜻밖의 사고에 좌절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삼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 기본 골조만 남은 상태에서 대대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가까운 지인에게 리모델링을 맡기면서도 카페지기는 여러 카페를 돌아보며 자문을 얻어 인테리어에 적극 반영했다. “몇 해전 한정식 식당 오픈차 맨하튼에 방문한 적이 있어요. 그 때 들렀던 ‘카페랄로’라는 곳이 불연듯 떠올랐어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유럽형 카페였는데 그때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그곳을 모티브 삼아 내츄럴함과 편안함을 강조하고자 자재 선택과 컬러의 조화에 신경을 썼다. 2011년, 카페랄로는 새 옷을 입고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후한 인심이 만들어 낸 고객과의 이심전심以心傳心 “카페를 오픈하고 고객들에게 당일에 만든 빵을 무료로 제공했어요. 그 후로 빵이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손님이 많아졌어요. 덩달아 커피를 찾는 손님이 늘었지요.”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빵부터 포장주문 하는 손님도 있다고. 전문베이커, 바리스타, 쉐프가 카페의 맛을 책임진다. “커피부터 떠올리는 여느 카페와는 차별을 두고 싶었어요. 카페는 쉬어가는 공간이라 생각해요. 커피를 마시며 한껏 여유도 부리다 출출해지면 식사도 즐길 수 있는 전원카페만의 특성을 살리고 싶었거든요.” 그녀의 경영철학 첫 번째는 ‘고객중심’이다. “모든 것을 고객의 편의에 맞추려고 해요. 머무는 동안 눈치 안보고 편하게 오래 있다 갈 수 있도록 고객에게 최대한 간섭하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이야기해요.” 그래서인지 20, 30대가 주 고객을 이루는 여느 카페와는 달리 카페랄로는 1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젊은 층보다는 나이 지긋한 손님이 많이 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실제 손잡고 오는 노부부를 볼 때마다 그 바람이 이뤄져 기쁘다고. “손님이 즐기고 가는 게 많았으면 하는 마음에 바리스타 교실을 열었는데 첫 수강생이 카페 단골이신 할아버지였어요. 친구 분이 오면 당신이 직접 커피를 내려주겠다며 열의를 다해 배우더라구요.” 두 번째 경영철학은 ‘넉넉한 인심’이다. “빵은 무한 리필 해드려요. 원하는 만큼 실컷 드실 수 있게요. 또한, 식자재 비용을 줄이려고 남은 재료를 활용하기보다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려고 하고 있죠.” 요즘 카페랄로에서 핫한 이벤트는 ‘느린 우체통’이다. 손님이 직접 쓴 편지를 우체통에 넣어두고 가면 1년 후에 배송하는 무료 우편배달 서비스로, 점점 사라져가는 편지, 우편 시스템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켜 반응이 꽤 좋다고. “계절별로 조경 관리도 해야 하고 한겨울에는 제설 작업하는 게 참 힘들죠. 하지만 만들어가는 재미, 채워가는 재미가 있어요. 돈을 번다는 생각보단 즐기는 마음으로 운영하다 보니, 전원카페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작고 아담한 체구지만 여장부의 배포를 가진 그녀의 통 큰 운영철학이 카페랄로를 끊임없이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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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튼의 멋과 낭만을 그대로 옮긴 분당 ‘카페랄로CafeLa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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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피어나는 충주 '민들레 카페'
-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벗어나 38번 국도에 접어들자 눈앞에 펼쳐진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채 지지 않은 눈꽃 감상에 젖어 있다가 차창 밖으로 슬며시 피어오르는 물안개에 눈길을 주니 멀리 충주댐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 좀 찍는다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한 번은 찾는다는 충주호의 물안개는 보는 이의 넋을 잃게 할 만큼 매력적이다. 충주호유람선 선착장을 지나 굽이굽이 산길로 접어들다 보니 산중의 그윽함을 빼닮은 한옥 한 채가 시야에 들어온다. '민들레'를 알리는 간판을 지나 돌담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서자 눈으로 뒤덮인 뜰과 곳곳의 수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업 준비로 한창인 카페지기가 단걸음에 달려와 방문객을 맞는다. 아침 햇살이 가득 찬 카페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제철 모과로 담근 차라며 정성스레 건넨 모과차 한 모금을 들이키자 민들레 가족 이야기가 시작됐다. 민들레 가족 이야기"민들레는 우리 형제가 10년 동안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함께 일궈 온 카페입니다."아는 사람들만 즐겨 찾는다는 전원카페 민들레. 다소 외딴곳에 자리 잡았음에도 항상 손님으로 북적거리는 이 카페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2002년, 형 안연혁 씨는 10년 차 베테랑 호텔리어, 8살 터울의 동생 안연철 씨는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이었다. 당시 경제적 형편으로 이들과 부모, 네 식구는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안연혁씨는 생각했다. 더 늦기 전에 식구를 한데 모아야겠다고. 무수한 고심끝에 내린 답은 전원카페.본격적으로 카페 준비에 나서며 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동생자취방을 알아보러 들른 충주에서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만났다.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라 했던가. 마침 그곳이 어머니 지인의 소유였던 것이다.이후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땅과 건물을 매입한 그해 여름,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외관은 기존 한옥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내부는 모던하게 꾸몄다. "여느 전통찻집과 같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모든 연령층이 부담없이 와서 즐기도록 말이지요."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것을 형제가 직접 작업했다. 넉넉한 형편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기에 비용을 아끼고자 발품을 팔아 값싸고 질 좋은 자재를 구입했다. 카페 의자들은 폐교 과학실에서 개당 3천 원에 구입해 페인트칠만 했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처음 해보는 목공 일임에도 힘들다는 생각보다 즐거운 마음이 컸다고 한다. 산중 구옥은 이듬해 초 형제의 정성스런 손길이 녹아든 전원카페 민들레로 다시태어났다. "민들레라는 이름은 어머니가 생전에 지어주셨어요. 밟아도 죽지 않는긴 생명력을 본받아 강인하고, 사람들이 흠모하는 아홉 가지 덕을 지녀'구덕초'라는 또 다른 이름을 지닌 것처럼 덕을 두루 갖추기를 바라셨지요." 날마다 새롭게 변화하는 카페내부는 은은한 조명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소박하지만 빈티지한 매력으로 소녀적 감성을 자극한다. 오래된 카세트테이프며 레코드판,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소품들은 형제가 틈나는 대로 모아뒀던 것들이다.형제는 아쉽다. 오는 손님마다 정성과 시간을 들인 실내보다 야외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손님 입장에서는 이곳까지 와서 안에서 시간을 보내긴 싫을 것이다. 이러한 고객 마음을 헤아린 형제는 외부에 공을 들이기로 했다. 햇볕이 심한 여름을 대비해 그늘이 좋은 느티나무와 벚나무를 심고, 가을을 위해 단풍나무까지 심었더니 여름, 가을에는 정원 전체가 수풀로 빼곡하다. 그리고 덱을 확장하면서 테이블을 더 놓고, 둘러앉아 모닥불을 피울 공간도 만들었다. 카페엔 뚝딱뚝딱 형제의 망치 소리가 그칠 날이 없다. 테이블부터 의자, 선반 등 카페에 필요한 가구들을 직접 만들다 보니 어느덧 도구들이며 자재들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나 작업실까지 따로 만들어야 했다. "손님들이 올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카페를 알아봐 주더라고요. 그게 우리 솜씨인 걸 알고는 신기해해요. 가끔 가구 제작이나 인테리어 문의도 들어온답니다.""카페를 찾은 손님을 우리가 집으로 초대했다는 마음으로 대해요. 그래서 방문한 손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히 쉬었다 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리고 정확한 계량으로 만들어지는 비슷한 맛 대신 민들레는 정성스런 손길로 만든 건강한 맛을 내어 드리고 싶어요." 손님들이 이런 형제의 바람을 알았을까? 만드는 데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대추차의 인기가 가장 높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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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피어나는 충주 '민들레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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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전망, 향긋한 허브, 감미로운 차… 오감만족, 비루개
- 많은 사람들이 전원생활을 꿈꾼다. 노후에는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여유롭게 보내고 싶다고들 한다. 그리고 덤으로 조그마한 카페를 열고 소일거리를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한다. 여기 전원생활 희망자들의 이상향이 있다. 독특한 콘셉트로 산 정상에서 10년 넘게 전원카페 비루개를 운영하고 있는 정연호(56세) 오정임(52세) 부부의 노하우를 들어본다. "많은 사람들이 전원생활을 희망하지만 실상은 다른 경우가 많아요. 고생스럽게 집을 짓고 나자 부쩍 심심해지는 거죠. 농사에 재미를 못 붙이거나 주변에 말 한마디 거들 상대가 좀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상상했던 것과 달리 감옥에 있다 느끼는 경우도 더러 봤어요."정연호 오정임 부부가 남양주시 별내면 산골짜기에 카페를 오픈한 것은 1996년으로 벌써 10년을 훌쩍 넘겼다. 그 당시 비루개의 모습은 지금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현재 카페가 산뜻하고 세련된 느낌이라면 이전에는 투박한 통나무로 만들진 데다 숲에 싸여 예스러움과 함께 별장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지는 곳이었다."카페를 시작하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시는 분들이 경치는 물론이고 가정집 같은 분위기가 좋다고 하셔서 시작하게 됐는데 덕분에 사람들과 연결고리가 생겼지요. 여기는 산꼭대기 외지라 사람 만나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별과 가장 가까운 곳, 비루개카페지기의 말처럼 비루개는 약 2㎞에 달하는 다소 가파른 숲길을 거쳐야 만날 수 있다. 게다가 구불구불하고 완만하지 않아 초행길이라면 '이 곳이 맞나?'하는 의심이 생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언덕 정상에 이르니 무수한 산봉우리가 앞 다퉈 겹쳐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이 이곳이 범상치 않은 곳임을 알린다.카페 이름은 마을 이름에서 연유한다. 산 정상 즈음에 자리한 마을은 별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고개라는 뜻에서 별의 고개에서 벼루개, 비루개로 전해왔다. 마을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카페는 산과 어깨를 같이 하고 해와 별의 축복을 가장 듬뿍 받는 곳에 있는 셈이다.평소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오정임 씨는 카페를 에워싸는 '아까운'땅을 그냥 버려두지 않았다. 틈틈이 그리고 부지런히 카페 내 · 외부를 허브 동산으로 가꾸었다. 취미가 깊어지니 사심私心이 생겼고 그것이 지금의 식물원을 만들게 된 동기가 되었다고. 부부는 2005년 5월 통나무 카페를 청산하고 유리온실을 만든 후 2층에 카페를 열었다. 주변 허브와 야생화들을 더욱 규모 있고 계획적으로 가꾸고 싶었던 것이다."사람에게 유익한 일을 하고 싶었어요. 우리 부부만이 아니라 여기 오는 모든 사람이 식물의 기운을 받을 수 있도록 말이죠. 몸과 마음에 모두 이로운 곳이 식물원이라는 생각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카페는 현재 두 동의 유리온실과 식당으로 운영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팔각형의 유리 온실은 두 개의 동과 연결 통로로 구성돼 멀리서 보면 다각형 모양이 한눈에 시선을 잡아끈다.큼직한 유리 온실 속으로 들어서니 온통 허브와 야생화 꽃 천지다. 향긋한 허브 향기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2층은 온실 가장자리를 에둘러 마루를 깔고 카페를 만들었는데 1층 식물원 전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탁월한 전망을 갖는다. 창 밖으로 고개를 돌리니 카페를 둘러싼 산세가 눈에 들어온다. 어디를 보아도 산과 꽃 세상, 말 그대로 자연 속에 폭 안겨 있는 형국이다. 테이블은 창을 향하거나 중앙을 향해 설치돼 있고 사이 공간이 넓어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온실은 전체적으로 22㎜ 복층 유리를 사용하고 두 동을 연결시키는 가운데 통로 부분에 심야 보일러를 놓았다. 환기는 중앙 환풍기와 8개의 뻐꾸기 창을 사용한다."이 카페의 장점은 자연스러움이죠. 겉보기에 화려한 것은 순간적으로는 그럴 듯해 보이지만 금방 식상하기 마련이에요. 자연이 주는 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죠. 손님들도 카페 안팎에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그 어느 곳보다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카페를 처음 오픈한 1990년대 후반만 해도 연인 위주의 손님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다고 한다. 가족과 함께 좋은 곳을 보러 오고 두 번째로 연인을 데려온다는 것이다. 정 씨 역시 이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족과 연인과 좋은 것을 함께 보고 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노라면 카페지기에게도 그 정이 훈훈하게 밀려오기 때문이다. * 독특한 외관으로 매체의 주목을 받은 경험도 적지 않은 비루개. 카페지기 부부가 말하는 앞으로의 비루개 모습은 어떠할까."집을 크게 지으려던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 아이디어가 생겼고 이렇게 규모가 켜져 버렸죠. 지금까지 하드웨어를 완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에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에요. 외관이 더 빛나도록 현 상태를 더욱 아기자기하고 정성스럽게 가꾸려고요."카페를 나서며 생각했다. 다음에는 해질 무렵 오겠노라고. 해가 머무르는 동안은 빛 가득 머금은 산 아래를 굽어보고 밤이 깊어지면 불빛조차 희미한 산 정상에서 별빛을 충만한 허브 꽃 천지를 보고 싶기 때문이다.비루개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용암리 227TEL. 031-841-7612글 서상신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비루개 031-841-7612 http://birug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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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전망, 향긋한 허브, 감미로운 차… 오감만족, 비루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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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지주가 분양하고 함께 살아 믿을 수 있는 강원 횡성 로하스 전원마을
- 건축물 안전진단, 내진설계, 구조계산 전문 업체 LOHAS 건축구조연구소 유제헌 소장이 본인 소유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 일대 8102㎡(약 2500평) 땅에 '로하스 전원마을'을 조성하고 직접 분양에 나섰다. 건축을 전공하고 설계, 토목 전문가인 유 소장은 빼어난 자연환경에 반해 이곳에 보금자리를틀었고, 이후주변땅을사들여함께전원생활을꾸려갈이웃을구하고있는것이다.글 ·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로하스 전원마을 유제헌 033-342-7708 010-5676-7985 www.cyworld.com/thelohas 유제헌 소장 주택이 자리한 곳의 주소는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 1209-5번지다. 새말 나들목에서 강림면 방향으로 차를 몰아 10여 분을 내달리면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1209-5번지는 산 중에 숨겨져 웬만해서는 한 번에 찾기 힘들다. 제법 가파른 산 중턱을 에돌고 빽빽한 산림을 헤쳐야 유 소장 주택이 눈에 들어온다. 해발 500m, 제법 가파른 산길이지만 이곳에 자신만의 주택을 지은 유 소장은 앞으로 같이 살 이웃을 찾고 있다. 유 소장의 각별한 애정이 담긴 '로하스 전원마을'건축을 전공하고 건축물 안전진단, 내진설계, 구조계산 전문 업체 LOHAS 건축구조연구소를 아내와 같이 운영하는 유제헌 소장은 전원마을을 조성하고 직접 분양에 나선 이유에 대해 "이렇게 좋은 곳을 혼자 갖기 아깝기 때문"이라고 했다. 삼면을 산이 둘러싸고 시야가 트이는 앞으로 측면에서 내려온 능선이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그 너머로 치악산이 잡힌다. 여기서 차로 5분 거리에 주천강이 있다."정말 혼자 하기 아까운 땅이지요. 이곳에서 사계절을 나니 더욱 그런생각이 듭디다. 그래서 뜻 맞는 사람을 찾아보자고 나선 겁니다."유 소장이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지 않고 직접 분양에 나선 것은 혹시라도 이런 그의 뜻이 잘못알려질 것 같은 우려에서다. " 지주가 직접 분양한다고 하면 아무래도 좀 더 믿음이 가니까, 아! 그리고 저는 여기에서 같이 살 겁니다."분양이 완료돼도 유 소장은 이곳을 떠날 생각이 없다. 함께 하는 이웃과 서로 믿고 의지하며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이다.'로하스 전원마을'에 담긴 유 소장의 애정이 각별하다. 중고 포클레인을 구입해 아무것도 없는 첩첩산중에 진입로를 내고 부지를 일구는 등의 일을 손수 진행했으며 오랜 세월을 지낼 요량으로 전원주택에 관한 지식을 얻고자 통나무 건축학교에 등록해 수료하기도 했다. 전원마을 뒤로 상당한 크기의 텃밭을 조성해 놓았으며 이를 입주민과 공동으로 사용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 또 원주민과 원활한 관계 유지를 위해서도 발 걷고 나섰다. 그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먼 길을 마다않고 포클레인을 몰아 일손을 거들은 결과 이제 주위에서 유 소장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청정 자연환경에 교통망 확충으로 편리성까지강원도 횡성군은 중부와 영서지방에 걸쳐 있어 예로부터 남북과 동서를 오가는 길목이었다. 지금에 와서는 수도권과 가까워 도시인들이 자연을 호흡하기 위해 찾는 휴식처로 각광받는데 그중 강림면은 치악산국립공원이 전체 면적의 58%에 이르는 무공해 청정지역이다. 한계 농지 개발사업으로 소규모 전원주택단지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도시민 유입이 꾸준히 늘어 농촌으로는 드물게 인구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강림면에서도 '로하스 전원마을'이 있는 월현리는 잘 보전된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으로 손꼽히는 전원주택지다. 서쪽으로 주천강이 흐르고, 동쪽으로 구룡산자락이 펼쳐져 어디를 가도 배산背山과 임수臨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월현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별빛이 흐르는 '천문인 마을'이다.횡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이 마을은 1999년 우리나라 최초로 별빛보호지구로 선포된 곳으로 가로등에 갓을 씌우고 저녁에 불필요한 집 안 조명을 끄는 등의 노력으로 별빛을 지키고 있다.이러한 빼어난 자연환경과 맞물려 월현리를 중심으로 여러 교통망이 확충되거나 신설될 것으로 보여 접근성도 나아질 전망이다.원주에서 시작해 안흥을 지나 이곳 주천강을 끼고 영월로 가는 고일재 터널 개통으로 이 길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입소문을 타고 드라이브나 자전거 여행 동호인들이 적잖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들을 타깃으로 한 전원카페와 식당 등이 덩달아 호황을 누린다. 또 원주에서 부곡 노고소로 관통하는 터널이 신설될 계획이고 이와 함께 백양치터널(740m)을 비롯해 횡성군과 인접한 평창 밤재(890m), 춘천 새밑(2020m), 화천 숙고개 구간도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횡성에서 강원도 여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보다 빠르고 편리해질 전망이다. 지주 직접 분양으로 획기적인 평당 35만 원가분할을 마친 '로하스 전원마을'은 10필지로 구성됐다. 공용 면적포함 381.0㎡(115.5평)부터 1219.0㎡(369.4평)까지 여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데 평당 분양가는 35만 원. 강림면에서 쓸 만한 땅이 평당 50만원에 육박해 거래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획기적인 가격인데 이는 지주가 직접 분양하기에 가능했다. 분양가는 위치별로 10~15%차이가 난다는 게 유제헌 소장 설명이다.유 소장은 '로하스 전원마을'이 성공적으로 분양되면 입주민과 협의 후 공동으로 바로 뒤에 있는 2000~3000평을 매입해 추가 단지를 만들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렇게 되면 번듯한 전원주택 단지가 완성되는 것이다. "단지입주민에게도 혜택이 있어야겠지만 요즘 같이 농촌이 어려울 때에는 단지가 지자체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도시민을 유치해 인구를 늘리고 또한 전문인력을 초청해 지역 사회에 기여할 기회를 준다면 그야말로 윈윈 아니겠어요. 제가 꿈꾸는 전원마을은 바로 이런 모습이랍니다."덧붙여 유 소장은 입주민을 위해 친환경 건축 시공 및 허가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 할수있다면 무엇이든 도와야지요. 그게 사람 사는 맛이고 이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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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지주가 분양하고 함께 살아 믿을 수 있는 강원 횡성 로하스 전원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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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色•田•園] Peace & Smile in Gogi 전원치과 최중설 자연과 더불어 치료하는 곳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고기동 589· 용 도 : 제1종근린생활시설(휴게음식점, 치과의원)· 대지면적 : 989.0㎡(299.2평)· 건축면적 : 197.4㎡(59.7평)· 연 면 적 : 330.7㎡(100.0평)................지하1층 47.1㎡(14.3평), 지상1층 치과의원 - 73.8㎡(22.3평)................휴게음식점 - 90.3㎡(27.3평) 공용시설 - 33.3㎡(10.1평),................지상2층 치과의원 86.3㎡(26.1평)· 건 폐 율 / 용 적 률 : 20.0% / 28.7%· 건축형태 : 철근콘크리트구조· 외벽마감 : 치장벽돌, 드라이비트· 지 붕 재 : 평판 점토기와· 내벽마감 : 바름재, 벽돌, 벽지· 바 닥 재 : 타일, 석재, 마루• 설계/감리 : 구도건축02-553-0396 www.gudo.co.kr• 시 공 : 글림건설 02-573-6177전원 치과. 이름만 들어도 그곳에서 치료 받고 싶고, 무서운 병원이 아니라 시골집 할머니가 '내 손이 약손이다'하며 어루만지는 손길을 받을 듯한 느낌이 드는 친근한 병원이다. 실제로 '치과 최중설'에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건축된 의료시설 덕분에 대기실과 진료실 어디에서든 청량감 넘치는 자연경관을 볼 수 있다. 시멘트벽으로 둘러쳐진 도심의 병원과는 딴판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중설 원장은 고객들로부터 '치료 받기 전에 병이 다 낫겠다'는 말을 줄곧 듣는다. 병원을 찾기 위해 전원으로 오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전원생활이 여의치 않은 도시민에게 전원에 차려진 치과 최중설은 전원카페 부럽지 않은 테마 공간이다. 구도건축 현상일 건축사가 설계 ㆍ 감리를 맡고 글림건설이 시공한 330.7㎡(100.0평) 철근콘크리트구조의 'Peace & Smile in Gogi-치과 최중설'은 2008년 토목 ㆍ 건축기술대상 업무용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설계 Concept30년 가까이 의사직에 종사한 건축주. 환자를 대하는 마음가짐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지만 빡빡한 일정에, 많은 환자를 상대로 치료 행위가 이뤄지다 보니 의사가 아닌 치료 기사가 되어가는 본인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 여러 의사와 함께 치료를 분담하여 과중한 업무량을 줄이고, 주중 하루의 반나절은 교외로 운동을 나가 심신의 피로를 풀면서 활력을 찾고자 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었다.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예전보다 많은 질병이 신속하게 치료되고 있고, 진료 공간도 깨끗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지면서 환자들에게 여유 있는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안락한 소파에서 잡지를 뒤적이다가, 또는 멍하니 모니터를 올려보다가 진료대를 향하게 되는 환자의 긴장감을 풀 수 있는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집에서 느끼는 따뜻함과 자연을 보면서 얻을 수 있는 여유로움이 필요했다. 텃밭을 가꾸며 땀의 결실을 느끼고 활력을 얻을 수 있었던 교외의 부지, 노후 전원생활을 고려해 집을 짓고 밭을 일구며 살고자 구입했던 그곳에 전원형 진료 공간을 계획하게 된다.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의료 기술을 공부하고 짬짬이 밭도 일구면서 편안한 몸과 마음으로, 예약된 환자들을 여유 있게 진료한다. 교외에 위치한 점을 고려하여 진료시간은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다. 치료 행위가 이뤄지는 의료 시설이기 전에 집과 같이 편안한 공간이 필요했다. 진료를 기다리는 대기공간이나 치료가 이뤄지는 진료실에서도 자연의 변화를 느끼며 안정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주변 경관에 순응하여 나지막한 높이로 따듯한 느낌의 재료로 건물을 감싸고,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외부공간을 구성했다. 최중설 원장"자연이 의사와 환자에게 여유를 주네요" 그는 경기도 용인시 고기동에 부지를 마련하고 10년 전부터 주말농사를 지었다. 치과 건물이 세워진 일대가 전부 텃밭이었을 정도로 혼자 감당하기에 넘치는 부지에다 고구마, 배추, 고추, 들깨 등 각종 농작물을 심고 매해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금은 오픈진료실 전면 창 밖의 아담한 텃밭으로 변했다. 작지만 알차게 농사짓고 있다. 올해도 잘 생긴 고구마들을 캐어 고객 환자들에게 선물했더니 그렇게 좋아하더란다. 치료를 도와준 데다 자연의 선물까지 덤으로 받은 고객들은 얼마나 고맙게 여길까. 사실 최중설(57세) 원장이 전원에 치과 건물을 짓겠다고 한 것은 본인의 심신을 달래는 의무를 다하겠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늘 예약이 밀려있고 단골 고객이 많았던 과천 최중설 치과를 떠나 도심에서 떨어지고 교통이 불편한 시골로 들어간다는 것이 보통 사람들은 의아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가 어렴풋하게 기억하는 어릴 적 시골마을 의사는 주민들의 주치의였다. 동네 어귀에서 만나는 얼굴마다 그 길 위에서 진료를 봐 줄 정도로 누군가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책임지는, 일상으로 들어온 의사의 모습이 최중설 원장의 이상향이다.자연과 텃밭이 바로 곁에 있으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농사철에는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이곳으로 달려와 밭일을 돌보고 나서 오전 진료를 시작한다. 그는 흙을 좋아한다. 경기도가 수여하는 효부상을 탔을 정도로 인자하신 어머니를 도와 어릴 적부터 밭일을 해서일까.예민하게 느끼는 환자는 그의 손이 흙을 닮아 섬세하고 부드럽다는 것을 안다."흙은 회복력을 좋게 해요. 흙을 만지거나 가까이 하면 건강해지지요. 병원이 흙과 나무로 둘러싸여 있으니 저뿐 아니라 환자분들도 아주 좋아하세요. 어떤 분들은 이곳에 오는 것만으로 벌써 건강해진 것 같다고도 하고 실제로 쾌유가 빨라졌다고도 해요."단골 고객들은 치과가 전원으로 들어온 덕분에 호강한다며 웃음도 많아졌다 한다. 춘삼월 앞마당에 피어나는 꽃이 궁금해서라도 다시 방문하게 되는, 소풍 가듯 찾는 병원이 바로 고기동 치과 최중설이다.정리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자료제공 구도건축 02-553-0396 www.gud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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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色•田•園] Peace & Smile in Gogi 전원치과 최중설 자연과 더불어 치료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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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함안 스틸하우스_리담건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고양이와 우아한 동거 함안 묘한 박공집 교직자였던 권경생·정영미 부부가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스틸하우스를 계획할 때 특별히 요구한 사항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심플한 입면 디자인, 생활 패턴을 반영한 기능적 공간 구성, 네 마리 고양이를 위한 전용 공간 등이다. 이를 반영해 지은 주택이 부부가 고양이들과 함께 우아하고 단아하게 살아가는 묘한집[猫嫺家]이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리담건축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자연취락지구, 가축사육제한구역, 현상변경허가대상구역, 배출시설설치제한지역 건축구조 스틸스터드(스틸하우스) 대지면적 372.00㎡(112.53평) 건축면적 77.57㎡(23.46평) 본채 58.00㎡(17.54평) 별채(작업실) 19.57㎡(5.92평) 건폐율 20.85% 연면적 149.46㎡(45.21평) 본채 1층 75.41㎡(22.81평) 2층 54.48㎡(16.48평) 다락 20.63㎡(6.24평) ※ 연면적 제외 별채 19.57㎡(5.92평) 용적률 40.17% 건축비용 3.3㎡당 570만 원 설계기간 2016년 6월~2017년 3월 공사기간 2017년 10월~2018년 2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아이루프) 벽 - 고벽돌, 스타코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 벽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 바닥 - 구정마루, 타일(1층)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이소바) 외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 T8 스카이텍,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내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 계단실 디딤판 - 오크 난간 - 주물(좋은사람들) 창호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융기) 현관 성우스타게이트 조명 공간조명, 비츠조명, 위즈테크 등 주방기구 한샘키친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 나비엔) 설계 모두건축사사무소 055-763-0086 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푸른 기운이 넘실거리는 청명한 마을이다.’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들어선 스틸하우스를 방문하기 전, 다소 여유가 있어 앞산에 올라 내려다본 마을의 느낌이다. 마을 안쪽 끝에 주변 환경에 맞춰 정갈하게 옷을 잘 갖춰 입은 듯한 스틸하우스가 있다. 마산의 아파트에서 살던 권경생·정영미 부부가 외아들이 결혼해 출가한 시기에 맞춰 전원 속에 마련한 새 보금자리다. 부부가 전원에 주택을 지은 이유다. “우리는 생활 패턴이 남들보다 늦은 편이에요. 밤 10시, 어떨 때는 새벽까지 세탁기를 돌리니까요. 그래서 이 집을 짓기 전에 아파트 1층에서만 20여 년을 살았어요. 1층이라 아무런 문제없이 지냈지만, 그래도 도시의 아파트보다 전원의 단독주택이 우리의 생활 패턴에 잘 맞는다는 생각에 여기로 온 거예요.” 주택이 들어선 대지는 경사가 완만한 북고남저형 지세고, 북측과 동측은 도로에 서측은 주택이 들어선 대지에 접하며, 남쪽으로 시야가 탁 트여 가깝게는 광정천과 야산이 그리고 멀게는 여항산 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고 했던가. 불모지나 다름없던 땅의 진가를 알아보고, 그 땅에 주택을 단아하게 앉힌 이들 부부가 그러하다. “집터는 돌보지 않는 감나무밭이고 앞쪽 텃밭은 돌투성이였어요. 그런데도 터가 남향이라 양지바른 데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하고 앞에 광정천이 흘러서 바로 사겠다고 했어요. 첫눈에 반했다고나 할까요.” _ 아내 정영미 “저는 풍수를 별로 믿지 않는데 한 스님이 ‘맞은편에 안산 격인 산이 있고, 그 사이로 물이 흐르고, 좌우에도 산이 있고 … 마을도 괜찮고 터도 잘 잡았다’면서 ‘땅을 알고 샀느냐’고 했어요.” _ 남편 권경생 단순함 속의 색채와 조형의 미 건축주는 ㈜리담건축 안영수 대표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주택을 스틸스터드 공법(스틸하우스)이 아닌 경골목구조나 중목구조로 지으려고 했다. “스틸하우스를 옛날식으로 경량철골 샌드위치패널 구조로만 알았어요. 안 대표를 통해 스틸스터드 공법이 경골목구조 규격재(S.P.F: Spruce, Pine, Fir) 자리에 아연 도금 강판이 딱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죠. 그 무렵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정부에서 착공 신고 때 구조안전 및 내진설계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다기에 내진성이 우수한 스틸하우스를 선택한 거예요.” 주택은 심플하고 예쁜 디자인, 생활 패턴에 맞는 기능적 공간, 그리고 고양이와의 생활에 중점을 두고 계획했다고. “외지인이 연고 없는 마을에 집을 짓다 보니 있는 듯 없는 듯 주변 환경에 잘 어울리는 단순한 디자인을 요구했어요. 그러면서 시골에 있는 집이되 집다운 (예쁜)집이기를 바랐고요. 2명이 사니까 공간은 좀 작게, 그리고 1층은 카페 분위기, 2층은 주거 공간, 다락은 독서와 영화 등을 즐기는 문화 공간 식으로 우리의 생활 패턴에 맞춰 기능적인 공간 구성을 요구했어요. 특히, 고양이 4마리를 키우는데 아파트에서 살 때 애들이 갇혀 지내니까 불쌍했어요. 그래서 애들과 따로 또 같이 생활할 공간도 마련해달라고 했고요.” 주택은 본채와 남편의 취미 겸 작업 공간인 별채로 이뤄져 있다. 본채는 건축면적 17.54평에 연면적 45.21평임에도 고가 높아서인지 실제 면적보다 훨씬 커 보인다. 또한, 사각형 위에 삼각형을 살포시 얹은 형태임에도 명랑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연붉은 고벽돌을 주조로 한 흰색 스타코, 회청색 징크의 조화, 그리고 앙증맞은 베란다와 창, 처마가 어우러져 단순함 속에서 색채와 조형의 미를 느끼게 한다. 전원주택 하면 외부로 향한 시원스러운 창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주택에는 창은 적지 않은 편인데 하나같이 크기가 작고 안팎으로 드나드는 파티오 창호도 없다. “전원주택은 대개 차경을 끌어들이기 위해 창을 크게 냅니다. 고정관념이죠. 우리 부부는 아파트도 아닌 단독주택인데 냉난방 열손실을 감수하면서 굳이 창을 크게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꼭 경치를 보고 싶으면 밖으로 나가서 보면 되니까요. 우리 집을 둘러보면 사방에 의자가 있습니다. 심지어 주차장과 텃밭에도…….” 돋보이는 기능별 공간 활용 푸른 기운을 발산하는 마당을 가로질러 주택 좌측 현관 앞에 이르면, 예전 사대부가의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놓인 내외담을 떠올리게 하는 조형물이 있다. 이 담을 끼고 좌우로 돌아들어야 현관문이 보인다. 반대로 내측에서 현관문을 열면 담 위에 뚫린 구멍을 통해 마당과 대문이 바라보인다. 또, 현관 위에 드나들기 편하도록 설치한 캐노피 지붕이 있다. 건축주는 “담이 현관문을 막음으로써 프라이버시가 보호되고 아담하게 둘러싸는 느낌도 들며, 키 높이에 맞춘 구멍으로 바라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고 한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좌측에 속이 깊고 넓은 수납공간이, 우측에 중문이 있다. 수납공간에 신발뿐만 아니라 계절용품, 충전 중인 1층 전용 청소기가 있다. 건축주는 수납장의 청소기 콘센트를 가리키며 “바로 이런 부분이에요. 2층도 마찬가지인데, 우리 집은 생활 패턴에 맞춰 그 장소에 그 물건이 놓이도록 정교하게 디자인됐어요. 이런 식이다 보니 계단 하부까지 데드 스페이스를 없애 작은 공간을 넓게 사용하는 거예요.” 중문 안전유리 너머로 보이는 분위기는 ‘혹, 전원카페가 아닌가’하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1층은 거실 겸 식당을 중심으로 좌측에 방이, 우측에 앞뒤로 주방과 다용도실이 있다. 거실을 겸한 식당과 주방은 바닥의 높이를 달리해 위계를 주고 타일과 고벽돌, 전등, 그리고 소파 대신 길이 3.2m 미송 원목으로 만든 테이블 등으로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벽돌로 마감한 벽엔 테이블 의자에 앉은 높이에 맞춰 근경과 원경을 내다보도록 창을 냈다. 좌측의 현관문뿐만 아니라 우측 전면과 후면에 전정과 후정으로 나가는 문이 있다. 이 문들은 적재적소에 배치한 작은 창호, 그리고 1층에서 천창이 있는 다락까지 수직으로 낸 계단실을 통해 환기와 통풍을 위한 바람길을 만든다. 현관 옆 작은 방은 애초 계획에 없었으나, 나이가 많이 들면 2층 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 넣은 공간이다. 나무의 무늬 결이 선명한 오크 디딤판을 밟고 2층으로 올라가면 가족실을 사이에 두고 좌측에 안방이 우측에 앞뒤로 고양이 방과 욕실이 있다. 가족실 전면 의자에 앉아 벽 부착형 테이블에 팔꿈치를 대고 창밖을 내다보면 풍광이 빼어나다. 나지막한 산과 산 사이로 광정천이 흐르고, 저 멀리 여항산 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안방 문에는 고양이가 드나들도록 설치한 팻도어가 있다. 주택의 문들은 모두 하자 발생 시 문틀과 문을 분리해 수리하기 편하도록 제작한 포켓도어다. 드레스룸이 있는 안방은 작은 공간에 개방감을 주고자 천장고를 2.8m로 높인 반면, 침대 머리맡 부분만 외부로 돌출시키고 천장고를 낮췄다. 우측 후면의 위생 공간은 잘 정돈된 파우더룸 안쪽에 현관 중문을 개조해 건식 화장실과 습식 샤워실로 분리했다. 우측 전면이 주택에서 유일하게 베란다가 있는 고양이들의 전용 공간이다. 건축주는 고양이들을 위해 베란다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고민 중이다. “아이들이 갑갑하지 않게 외부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베란다 난간을 막자니 예쁜 집의 디자인을 해칠 것 같고, 여러 가지 방법을 찾는 중이에요.” 2층에서 고양이 용품으로 하부 공간을 가득 채운 계단을 오르면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다락이다. 안방 상부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2층 드레스룸의 천장고를 낮춰 바닥 높이를 달리했다. 이 부분을 이용해 하단에 스크린을 설치하면 마치 객석과 무대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밥을 먹을 시간인데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아내. “안방 침대 밑에 숨어서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는다”는 남편. 전원주택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우아하고 단아하게 살아가는 이들 부부의 삶은 얼핏 보아도 아기자기하기만 하다. 살고 싶은 마을에 실용적이고 예쁜 주택을 마련했으니 그 즐거움이 어떨지 짐작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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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함안 스틸하우스_리담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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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 전원카페 광주 카페드코스타
- 행복한 나라, 코스타리카를 닮은 경기도 광주 '카페드코스타CAFEdeCOSTA' 지난해, 영국 신경제재단 NEF(New Economics Foundation)은 151개국을 상대로 3년마다 실시하는 세계행복지수 HPI(Happy Planet Index) 결과를 발표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코스타리카가 꼽혔다. 카페지기 이상열(53세) 씨는 코스타리카의 행복한 기운과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는 맛 좋은 커피를 국내 소비자에게 전하고자 경기도 광주에 카페드코스타CAFEdeCOSTA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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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 전원카페 광주 카페드코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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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3 3 전원카페 카페랄로
- 맨하튼의 멋과 낭만을 그대로 옮긴 분당 '카페랄로CafeLalo' 맨하튼 웨스트에 위치한 '카페랄로CafeLalo' 가 분당 운중동에 그대로 옮겨 왔다. 영화 '유브 갓 메일'에서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이 처음 만난, 뉴욕 도심의 카페와는 달리 분당 카페랄로는 운중저수지가 눈앞에 펼쳐진 전원 속에 자리한 오픈한지 2년도 되지 않아 연매출 16억 원을 올리며 성공 가도를 달린다. 여성CEO가 전하는 전원카페 경영 노하우를 들어보자. 더 많은 정보를 보시려면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http://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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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3 3 전원카페 카페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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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2 11 전원카페 다랑채F
- 전원주택라이프 2012년 11월호 전원카페 느림의 미학 실천하는 강화도 '茶랑채' 전통 찻집 하면 언뜻 허름한 초가를 떠올린다. 나아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과 180도 다른 곳으로, 젊은 사람이 드나드는 공간과 별개의 장소라 여기기 십상이다. 하지만 여기에 일반적인 전통 찻집의 공식을 깬 카페가 있다. 외부는 모던한 스타일이면서 내부는 전통 찻집으로 분위기를 반전한 강화도 '茶랑채' 다. 더 많은 정보를 보시려면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http://www.countryhome.co.kr/ 02-323-3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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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2 11 전원카페 다랑채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