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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 나는 집] 파로호 강태공의 풍족한 전원생활, 양구 115.5㎡(35.0평) 단층 경량 목조주택
- '청산도 절로 절로 녹수도 절로 절로/ 산 절로 수 절로 산수간에 나도 절로/ 이 중에 절로 자란 몸이 늙기 절로 하리라'하는 송시열의 시조가 절로 읊조려지는 곳이다. 강원도 양구는 수도권에서 접근할 경우 춘천시를 통해 30㎞ 이상 구절양장九折羊腸배후령을 넘는 길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길이 만만치 않아 춘천과 양구를 잇는 배후령 터널 공사가 진행 중이다. 길이 험해서 좋은 점도 있다. 그만큼 청정 자연이 잘 보존돼 있다는 것. 심산유곡 좋은 터에 살만한 집 한 채 있다는 것 자체로 이미 배부르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양구군 동면 임당리· 대지면적 : 660.0㎡(200.0평)· 건축면적 : 115.5㎡(35.0평)· 건축형태 : 단층 경량 목조주택· 외 벽 재 : 시멘트 사이딩, 로그 사이딩, 인조석·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햄록 루버, 실크벽지, 인조석· 바 닥 재 : 강화마루, 타일·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미가건축 010-2039-0310 cafe.naver.com/mool0310 38.9㎢의 면적에 10억 톤의 물을 담을 수 있다는 파로호. 그 방대한 절경을 오롯이 감상하려면 수십 굽이의 산길을 타야 하기에 찾는 이가 썩 많지 않다. 고개를 하나 넘을 때마다 산의 단면과 물이 만나 어우러진 풍경이 매번 새로운데 히말라야산에 둘러싸인 네팔 포카라 호수 부럽지 않은 풍광을 뽐낸다. 낚싯줄을 담그면 몸보신에 좋은 붕어, 잉어가 떼로 몰린다는데 천하의 강태공들도 이곳까진 오르지 않는지 덕분에 몇 안 되는 파로호 낚시 마니아들만 물 만났다.기자가 방문한 전날 파로호에서 붕어와 잉어를 많이 낚았다는 전재석(61세) 씨도 강원도 양구에 전원주택을 마련하고 나서 파로호에 푹 빠져 지낸다. 낚시꾼의 집 아니랄까, 집 마당에 파 놓은 연못에는 파로호에서 건너온 물고기들이 살랑살랑 노닐고 있다."워낙 낚시를 좋아해 집 짓기 전부터 집터에 연못부터 만들었어요. 작은 이동식 건물도 만들어 이곳을 아지트 삼고 호수에 낚시하러 다니며 건강도 챙기고 여유를 즐겼지요."인천에 사업장을 둔 전 씨는 최근 몇 년 사이 건강이 안 좋아져 물 맑고 공기 좋은 양구에 전원주택을 마련했다. 인천에서 편하게 오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지만 강원도 출생인데다 한 동네에 가족들이 뿌리내리고 있어 전 씨에겐 정서적으로 편안한 곳이다. 전원생활 재미에 일가가 펜션도 지어"주말주택용으로 벌써 3년 전에 지은 건데 이제야 열심히 사용하게 되네요"하며 아내 김인숙(53세) 씨가 거든다. 애초 주말용으로 쓸 것을 고려해 관리가 편하도록 단출하게 지었다고 설명하며 35평 단층 목조주택을 구경시켜 주었다. 지을 때 마음과 달리 6개월 전부터 아예 이곳에서 살다시피 하고 인천 집에 들르는 건 가끔이라고 한다. 5都2村이 아닌 5村2都다.공간구성 특징은 가족이 모이는 거실을 중앙부에 큼직하게 드리고 대신 침실을 작게 냈다. 거실과 마당에서 활동량이 많고 침실은 수면만 해결하므로침실이 작아 생기는 불편은 없단다. 그리고 주방 음식 냄새가 거실까지 미치지 못하도록 주방과 식당을 거실과 분리하고 좁다란 복도로 연계한 점이 눈에 띈다. 주출입구 외에 거실과 식당 전면 덱으로 이동하는 미닫이문을 설치해 안팎으로 이동이 편리하도록 짜여졌다. 해발 약 1300m 대암산을 주 조망으로 삼아 남동향으로 집을 앉혔는데 사진으로 치자면 세로 컷으로 잡히는 대암산 풍경이 마치 이 주택을 위해 존재하는 듯 액자처럼 자리 잡았다. 김인숙 씨는 "대암산 풍경이 얼마나 멋진지 몰라요. 4월까지도 눈이 쌓여있는 산으로 유명한데 원경으로 잡히는 대암산에는 눈이 오고 그 앞 낮은 산에는 비가 내리는 신기한 풍경도 볼 수 있어요"라며 집 주변 자연환경을 자랑했다.부모가전원으로 들어간다하자 작은 딸 선미(30세) 씨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따라 나섰다. '젊은 딸이 사회교류없이 촌에 막혀 있으면 안되지'하는 생각에 식구들은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 가능한 펜션을 만들자는 의견을 모았고 출가한 큰딸도 펜션 경영에 합류키로 했다. 펜션 건축비용의 반을 아버지가, 반을 두 딸이 투자했고, 설계와 시공을 이번에도 미가건축에 맡겼다. " 한번 전원주택을 맡겨보고 못 미더웠으면 다시 맡겼겠어요? 젊은 양반들이 아주 성실하고 제 집같이 지어주니 믿음직스럽고 편해서 이번에도 건축을 부탁했지요." 사실 전재석 씨 가족은 9마리 애견들을 맘 놓고 키우기 위해서라도 전원으로 올 수밖에 없었다. 전씨가 유기견을 데려다 키운 지는 10년 됐다는데 노년기에 접어들어 시름시름 하는 17년 된 개부터 아직 짖을 줄도 모르는 1년도 안 된 강아지까지 어느덧 대가족을 이뤘다. 차 소리가 나면 마을 어귀까지 내려와 반갑다고 꼬리치는 순한 순돌이, 5월에 식구가 된 새봄이, 동네 사납기로 이름난 개들도 이 개 앞에서는 맥을 못춘다는 쎈순이, '솔마루'펜션오픈을 앞두고 새로 얻은 솔이와 마루, 보신용으로 잡혀 불쌍한 눈으로 쳐다보기에 만 원과 바꿔치기 했다는 복실이. 이름에 담긴 사연도 재밌다.겉보기에 화려하진 않으나 자연과 동물 그리고 한번 인연맺은 시공사 사람들까지 모두 보듬어 살아가는 전원에서의 넉넉한 삶이 더 없이 아름답고 동경이 될 뿐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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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 나는 집] 파로호 강태공의 풍족한 전원생활, 양구 115.5㎡(35.0평) 단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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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송림 속에 건강하게 지은, 경기 광주 복층 55평 목조주택
- 건축주가 건강을 고려해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상림1리에 지은 목구조 전원주택이다. 내·외벽 모두 2″×6″ 구조재로 골조를 세우고, 건축주의 건강을 고려해 벽면 중간에 참숯을 넣어 시공했다. 외벽은 레드파인 수직 사이딩과 하디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은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1층은 거실과 보조주방이 딸린 주방, 노모방, 욕실로 구성했고, 2층은 가족실과 홈-바(Home-Bar), 부부 침실과 아이들 방 그리고 아늑한 다락방으로 배치했다. 바닥면적은 32평이지만 전면과 우측면으로 덱을 넓게 내어 한결 여유로워 보인다.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자리한 태화산. 곤지암에서 용인읍으로 이어지는 지방도로 옆에 위치한 태화산은 규모가 작아 어느 방향에서 산행을 시작해도 3시간 이내에 오르내릴 수 있다. 그 옆에는 추곡저수지가 있어서 태화산의 풍치를 아름답게 할 뿐 아니라 강태공들의 놀이터로도 한몫 한다. 중부고속도로 곤지암 I.C를 빠져나와 이천 방향으로 가다가 도척면으로 꺾어 틀어 태화산으로 가는 길로 접어들면 굽어진 곳에 전원주택 여러 채와 카페 건물이 있고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자마자 개울을 따라 또 다른 길이 나 있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깊은 송림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200미터 정도 올라가면 눈에 띄는 목조주택이 있다. 전진석(46세)·김인자(43세) 부부가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요량으로 마련한 주말주택이다. 건강한 삶을 찾아서 “건강이 나빠져서 종종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그러자 병원 측에서는 약물 치료도 중요하지만 사는 환경 또한 중요하다며 물 맑고 공기 좋은 전원에서 생활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잦은 병치레로 고생을 하던 전진석 씨는 병원 측의 권유에 따라 전원생활을 하기로 결심하고, 본격적으로 마땅한 부지를 찾아 나섰다. 전원주택을 짓는 과정 중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는 부지 마련은 손쉽게 해결했다. 매형이 전원주택 부지 12필지를 개발해 놓았는데, 선구입자 중 한 명이 갑자기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됐다며 구입한 부지를 급히 처분해 달라고 한 것. 그래서 전진석 씨는 곧장 그곳으로 달려갔는데, 부지를 본 순간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울창한 송림이 우거진 야트막한 산이 주위를 감싸고 있고, 옆으로는 작은 개울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물소리가 시원한데다 숲이 깨끗하여 마치 높은 산 한적한 골짜기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또 그 주변은 정갈하고 예쁘게 잘 가꿔 놓아 마치 무릉도원을 보는 듯했습니다.” 2004년 10월 지금의 부지 200평을 마련하고, 곧장 집 지을 준비에 들어갔다. 구조는 목조주택으로 짓기로 했다. 친환경적이면서 주변 환경과의 조화도 자연스러울 것으로 생각했고, 또 평상시 집을 짓는다면 목조주택으로 하겠다고 생각해 왔다. 시공사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큰 업체 위주로 전화상담을 했다. 그런데 묻는 질문에 불성실하게 답변을 하거나, 아예 답변을 하지 않는 곳이 있는가 하면, 무조건 방문하라는 식으로 답변하는 곳도 있었다. 그러던 중 수십 번째로 대전에 사무실을 둔 ‘목조주택 가원’에 전화를 했는데, 오랜 시간 묻는 질문에 친절하고 자세하게 답변했다. 그래서 대전으로 직접 찾아가서 보다 구체적으로 상담한 후, 그 자리에서 가견적을 뽑았다. 계약서만 작성하지 않았지 이미 거래를 성사한 셈이었다. 정성스럽게 지은 집 집은 외국잡지에서 스크랩해 놓았던 것을 보여주면서 이와 같이 지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시공사 측에서는 가족 구성원 등 주문 사항을 꼼꼼하게 체크한 후, 대부분의 일을 알아서 척척 처리해 나갔다. 워낙 매끄럽고 순조롭게 일을 진행해 나갔기에 건축주는 시공사에서 하자는 대로 따랐다. 2004년 11월 중순부터 시작한 공사는 2005년 2월 중순 완공을 보았다. 건축주는 집 짓는 동안 모르는 분야를 새로 알게 되는 계기도 됐고, 어깨너머로 많이 배웠다고 한다. 또 시공사 직원들과 가족같이 지내면서 집을 짓다 보니 재미도 있었다고. “시공사에서 모든 일을 너무 잘해줬습니다. 하나를 요구하면 서너 가지를 해줬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뢰가 쌓였고, 아예 전적으로 맡기게 됐습니다. 공사가 끝날 무렵 시공사 사장과는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됐을 정도로 친해졌습니다.” 집은 200평 부지에 1층 32평, 1층 20평, 3층 다락방 3평을 합쳐 총 55평에 이른다. 내·외벽 모두 2″×6″ 구조재로 골조를 세우고, 건축주의 건강을 고려해 벽면 중간에 참숯을 넣어 시공했다. 외벽은 레드파인 수직 사이딩과 하디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은 30년 보증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내부는 1층은 거실과 보조주방이 딸린 주방, 노모방, 욕실로 구성했고, 2층은 가족실과 홈-바(Home-Bar), 부부 침실과 아이들 방 그리고 아늑한 다락방으로 배치했다. 바닥면적은 32평이지만 전면과 우측면으로 덱을 넓게 내어 한결 여유로워 보인다. 1층 거실은 일반적인 4각형 구조에서 탈피한 8각형 구조로 설계하고, 천장과 내벽은 원목 루바와 은은한 실크벽지로 마감하여 분위기 좋은 카페를 연상케 한다. 거실에서 이어지는 주방 겸 식당은 편리성과 기능성을 고려해 보조주방 겸 세탁실을 별도로 두었다. 보조주방의 문은 포켓도어로 설치하여 불필요한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1층 거실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2층 가족실은 현관 고창을 통해 맑은 햇살이 들어와 따스한 느낌이다. 아래층이 어두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박공 라인을 살린 천장에 직접 조명을 설치했다. 특히 2층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1층 거실 윗공간을 활용한 홈-바(Home-Bar)다. 팔각지붕을 그대로 살리고, 각 면마다 라운드 창을 설치하여 부드러운 느낌이 들고, 조명등과 내부 마감도 홈-바 분위기에 어울리게 은은하면서 아늑하게 연출했다. 술 진열대와 노래방 기기도 갖추어 놓았고, 한쪽 구석에 간편하게 손을 씻도록 간이 세면대도 설치했다. 부부침실은 채광과 조망을 고려해 창 위에 하프 라운드 창을 설치해 트임 효과를 줬고, 통풍이 원활하도록 후면에도 창을 설치했다. 아이들 방은 각 벽면마다 다양한 색상의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고, 창에 턱을 두고, 테두리를 둘러 모양을 냈다. 방을 통해 발코니로 나서면 태화산의 울창한 숲이 한눈 가득 들어와 꼭 숲속에 들어온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널찍한 마당 또한 운치 있고 정갈하게 꾸며놓았다. 대문에서 현관으로 이르는 길에 깔아놓은 맷돌 디딤돌하며, 조경수와 조경석 그리고 마당 한쪽에 자리잡은 정자가 조화를 이뤄 전원주택의 운치가 물씬 풍긴다. “여태껏 도심에서만 살다가 전원에서 생활하니 너무 좋습니다. 이곳에 오면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고, 숨쉴 때마다 상쾌한 기분이 듭니다. 또 서울에서는 못 느꼈던 주변 이웃들과의 살가운 정까지 나누게 되니 정말 사람 사는 것 같습니다.” 현재 건축주는 1주일에 서너 번 이곳에서 생활하고, 주말에는 가족 모두 이곳에서 함께 보내고 있다. 지금은 주말주택용으로 이용하지만 앞으로 아이들 교육문제가 어느 정도 끝나면 상주할 계획이다. 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상림1리 ·부 지 면 적 : 200평 ·건 축 면 적 : 총 56평(1층 32평, 2층 20평, 다락방 4평) ·건 축 구 조 : 2″×6″ 경량목구조 ·외벽마감재 : 레드파인 수직 사이딩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인조석 + 루바 + 실크벽지 + 녹차벽지 ·지 붕 재 : 30년 보증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 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식 수 공 급 : 지하수(70m)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시 공 기 간 : 2004년 11월 ∼ 2005년 2월 ■설계·시공 : 목조주택 가원 042-538-0444 www.g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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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송림 속에 건강하게 지은, 경기 광주 복층 55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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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월에 자연을 담은 화성 62평 2층 스틸하우스
- 따사로운 봄볕 아래 탱글탱글 물오른 붕어를 낚는 강태공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화성시 매송면 송라리 송라저수지 상류 우측에 자리한 전원주택. 봄꽃으로 둘러 쌓인 이곳에도 얼굴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채 정원을 가꾸느라 바삐 움직이는 이가 있다. 안양시 만안구에서 전기, 소방, 조경사업을 하는 동신전업 김동만 씨(62세)다. 4월 초, 대지 300평에 연면적 62평 2층 스틸하우스를 짓고 이주했다.건축주는 조경사업을 위한 농장을 조성하느라 80년대 후반부터 이곳에 1만여 평의 땅을 매입했다. 그 중 300평 대지에 2003년 4월부터 집을 짓기 시작한 지 꼬박 1년 만에야 입주한 것이다. 그린벨트지역이라 갖가지 규제에 발목이 잡혀 그동안 맘 고생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었다. “건축일은 불과 3개월 남짓했는데 각종 서류더미에 치여 1년을 질질 끌었으니……. 일례로 입구에 십여 년 넘게 있던 기둥 세 개를 헐고 다시 세웠는데 관에서 가운데 것만 남기고 양쪽 기둥을 헐라고 하는 겁니다. 이제야 겨우 한시름을 놓고 맘 편하게 정원을 가꾸고 있습니다. 그간 저나 시공사나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 집이 앉혀진 자리엔 약 30여 년 이상 된 한옥 1채(약 30평)와 2년 된 20평 정도의 슬래브집이 있었다. 건축주에게는 딸이 5명 있는데 중학교에 다니는 막내딸만 빼고는 출가해 모두 근처에 살고 있다. 슬래브집은 주말주택 겸 농장일을 하려고 지은 것이다. 그런데 외손주들과 어울려 주말을 보내기엔 협소할뿐더러 불편하기까지 하여 부인조차 찾지 않았다. 당시 4층 사옥 맨 위층을 주택으로 사용하던 터라 건축주는 이참에 한옥과 새로 지은 슬래브집을 허물고 가족들을 위한 새 보금자리를 짓기로 맘을 먹었다. 그러던 차에 친구 소개로 신영건축사사무소 최길찬 소장을 만나 스틸하우스를 짓기로 한 것이다. 가족 간의 정이 싹트는 집 최길찬 소장은 부지를 보고, 흡사 어머니가 아이를 두 팔로 꼭 껴안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남쪽으로는 저수지 위를 시원스레 달리는 고속철도가 보이고, 서쪽엔 농장을 지나 구릉이 있으며 북쪽과 동쪽엔 그리 높지 않은 산이 대지를 감싸고 있다. 한 사찰에서 절터로 사용하도록 매매를 요구했을 정도로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땅이라고 건축주도 말한다. 최 소장도 그러한 지형 조건을 살려 설계·시공에 반영했다. “이런 형상의 땅이다 보니 외벽이나 지붕의 색상을 흔한 하얀색이 아닌 연한 황토색을 기본으로 했습니다. 설익은 가을의 화려하지 않은 단풍들이 갈참나무 사이로 군데군데 섞인 듯한 연한 갈색 벽돌과 황금색 아스팔트 슁글을 선택했고, 액센트로 검은색 대리석(C-블랙)과 다소 진한 듯한 오일스테인을 칠한 방부목 사이딩과 넓게 둘러싼 부드러운 동판을 사용했습니다.” 평면 구성은 공용공간인 거실과 식당을 중심으로 배치했다. 거실과 식당 그리고 주방에서 바라보이는 주된 조망의 방향은 저수지가 보이는 남쪽이 아니라 동남쪽에 꾸며지는 정원이다. 이 정원을 덱(Deck) 속까지 깊이 끌어들여 다시 2층의 발코니와 서재까지 정원을 연결시킨 것이다. 실제 주방에서 스크린을 내려놓고 창을 통해 중정(中庭)을 바라보면 대나무(烏竹) 그림자가 실루엣처럼 번지면서 바람에 흔들린다. 시원하고 싱그러운 느낌의 동양화를 감상하는 듯하다. 이 대나무 그림자는 겨울 햇살엔 아주 따뜻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또한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픈식 세면대가 나온다. 농장일을 하고 실내로 들어올 때 편리하게 손을 씻도록 배치한 것이다. 2층 서재와 공용침실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2층 발코니에선 1층 덱에서 깊이 빨아들인 대나무(오죽) 정원과 덱의 소나무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막내딸 방을 서쪽에 배치했는데 이는 감수성이 강한 여학생의 성격을 고려해 별도의 남쪽 발코니를 주고 베이윈도우를 달아서 서남쪽으로 건축주가 정성을 들여 가꾸는 농장이 한눈에 펼쳐지도록 한 것이다. 최 소장은 우연이겠지만, 가을 낙엽이 지고 난 한가한 오후, 이 창에 서면 빨갛게 익은 홍시를 힘겹게 달고 있는 한 그루의 작은 감나무 가지가 정겹게 들어오고, 봄이면 목련꽃이 흐드러지게 감아 들어온다고 한다. 덱 난간은 나무로 처리하지 않고 마천석을 버너로 구워 장대석으로 붙였다. 이는 넓은 땅에 위치한 작은 볼륨의 집이 대지와 만나는 곳에서 좀더 큰 힘을 딛고 서는 느낌을 주고자 했으며, 색상으로는 황갈색의 흔한 단풍 속에서 그래도 정제된 맛의 조경용 단풍 같은 느낌을 주고자 한 것이다. 내부에서 덱을 바라보면 마천석 버너구이 두겁석 밑으로 C-블랙이 깔려 있는데, 거실에 앉아서 이 대리석에 비친 덱의 소나무와 대나무 정원 모습도 좋은 소재가 되도록 꾸몄다. 이 집은 자연 속에 묻힌 채 사면으로 그 숨결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는 형상이다. 특히 남쪽에서 북쪽으로 낸 커튼월과 열 십(十)자로 설계한 데는 건축가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인터뷰 참조). 최 소장은 시공하는 동안 설계, 자재, 공법 선정 등 많은 부분에서 재량권을 부여해 준 건축주에게 건강한 삶과 행복함이 깃들기를 바라면서 이 집을 바친다는 말을 남겼다. 田 ■ 시공사 인터뷰 - 열 십(十)자에 담은 뜻은 이 집은 동서로 길게 되어 있지만, 1층 동쪽 끝 주방이나 2층 동서쪽 끝 덱 그리고 딸의 방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서로 연결돼 있다. 긴 복도를 연결하는 중간벽들에 여러 개의 창(내부 고정창 포함)을 내 서쪽의 감나무와 목련이 보이도록 시각적 동선을 직선화한 것이다. 이런 시각적 동선처리는 남북으로도 이어져 앞마당에서 커튼월을 통해 집 뒤 얕은 산의 진달래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러한 기법은 현관문 밖에서도 현관문의 중간에 뚫린 유리와 중문유리를 통하고 마지막으로 공용화장실 전실을 통해 북쪽의 산이 보이도록 했다. 그 이유는 실제로 복잡한 평면이라도 시각적이지만 열 십(十)자 식으로 크로스시켜 집안의 움직임을 쉽게 파악하여 가족 간 서로의 관심거리를 좁히고자 했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커튼월을 둔 이유는, 북쪽의 산을 바라볼 때 보는 사람은 북쪽을 보지만 그 산의 위치에서 보면 남쪽의 산이 되도록 한 것이다. 남쪽의 산은 해가 잘 들고 통풍이 좋아 계절의 변화에 따른 식생의 변화를 빨리 가져다 주므로 봄의 색과 가을의 색상을 잘 표현한다. 그러므로 북쪽을 향하는 창도 충분히 두었으며 집으로 가려진 그늘진 부분도 최대한 줄이고자 커튼월을 통과한 햇살이 북쪽의 산에 전달되도록 하였다. ■ 글·사진 윤홍로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화성시 매송면 송라리 ·대지면적 : 198.13평(655.00㎡) ·건축면적 : 37.62평(124.38㎡) ·연 면 적 : 60.18평(198.96㎡) ·층 수 : 지상 2층 ·구 조 : 스틸하우스 ·외벽마감 : 벽돌 + 방부목 사이딩 + 커튼월(복도) ·지붕마감 : 동판각재심기 + 아스팔트 슁글 ·덱(Deck) : 바닥(방부목 Hem-Fir) + 난간 (마천석 버너 구이 + C-블랙) ·내부마감 : VP+실크벽지 ·바 닥 재 : 수입 온돌마루 + 이태리타일 (RAGU+PALATIUM) ·창 호 : AL-WOOD 유럽식 시스템창호 ·방 문 : 천연무늬목 후레쉬 도어 ·몰 딩 : MDF 위 천연무늬목 ·창틀/문틀 : MDF 위 천연무늬목 ·핸드레일 : 평철접기 위 에폭시 페인트 ■ 설계·시공 : 신영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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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월에 자연을 담은 화성 62평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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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山勢)와 조화 이룬, 양평 56평 개량 황토집
- 전망 좋은 집 산세(山勢)와 조화 이룬, 양평 56평 개량 황토집 개량 황토주택으로 건축주는 휘감아 도는 남한강 물줄기와 완만한 해협산 지세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강줄기를 향하여 흘러내리는 산자락의 연장선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인체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등허리에서 엉덩이에 이르는 선을 연상케 하는 지붕이다. 강철선을 구조체로 하고 중앙에 단열재인 스티로폼을 부착한 와이어패널로 형틀을 잡은 후, 황토 모르타르를 안팎으로 여덟 번 뿜칠하여 25센티미터 두께로 만들었다. 1, 2층을 시원스럽게 튼 거실은 온돌 강화마루로 바닥을 마감하고, 그와 맞닿은 하단은 루바로, 그 윗부분은 황토 모르타르로 마감했다. 트인 천장은 뿜칠한 황토빛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그 중앙에는 구조용 집성재인 S자형 빔(Beam)으로 곡선미를 더했다. 굽이쳐 흐르는 남한강 물줄기를 감싸안은 듯한 형국(形局)을 한 곳이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다. 마을 어귀 운심교 만곡진 데에서는 강태공들이 삼삼오오 모여 힘살 좋은 강붕어낚시에 한창이다. 이곳에서 이삼백 미터 하류인 거북섬 허리 아래부터는 상수원보호구역이라 낚시가 불가능하다. 운심교를 지나 마을로 들어서면 나지막한 해협산자락에 눈길을 끄는 황토집 한 채가 모습을 드러낸다. 동향받이에 마치 낮은 포복을 하듯 산자락을 보듬는 형상이다. 대부분의 전원주택이 직선과 사선으로 이루어져 산세(山勢)를 깨치는 형상이라면, 이 집은 곡선과 곡선이 이어짐으로써 주변 경관하고 조화를 이룬다. 디자인을 전공한 건축주 이병노 씨(테마컨설팅 대표)의 감각이 살아 숨쉬는 집이다. 자연과 인간 그리고 안식이 있는 집 건축주는 휘감아 도는 남한강 물줄기와 완만한 해협산 지세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강줄기를 향하여 흘러내리는 산자락의 연장선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여기에 자연과 인간 그리고 안식(安息)이 녹아있다고나 할까. 이 집은 350평의 대지를 3단으로 절토하여 56평으로 앉혀졌다. 하중을 받는 각 단의 경계 부분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체로 상단에는 2층(18평)이, 중간에는 1층(38평)과 정원이, 하단에는 주차장이 자리한다. 입구에서부터 집안 전체가 곡선으로 이루어진 게 특징이다. 승용차 4대를 주차하는 10평 남짓한 주차장에서 아치(Arch)형 문을 지나면 침목(枕木)을 깐 길이 정원에서 현관으로 이어지는데 그 모양이 태극이다. 곡선이 정원에 이르러 잠시 숨을 돌리는가 싶더니, 그 자리를 회양목, 주목, 해송, 반송, 잣나무, 단풍나무 등이 대신한다. 여기에서 다시 두 갈래로 나뉘어진 길은 각각 현관과 2층으로 이어진다. 2층으로 향하는 절토부에는 우기(雨期)에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회양목과 주목을 심고 참나무토막을 길게 연이어 막음을 했다. 참나무를 택한 이유는 밀도가 강하고 잘 썩지 않기 때문이다. 물가에 인접한 수변구역이라 정원에 10mg/l 강기폭기법(저부하로 장기간 폭기를 하는 방식) 정화조를 매설했는데, 미관을 고려하여 그 위에 항아리를 놓았다. 정원 좌측 주차장 위 덱(Deck)에는 인디언파라솔을 비치할 계획인데, 이곳에서는 남한강 물줄기 양 켠의 운심리와 대심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2층은 방부목으로 발코니(Balcony)와 난간을 설치했지만, 1층의 덱은 지면과 맞닿은 까닭에 난간을 설치하지 않았다. 대신 바로 앞에 주목과 회양목을 곡선으로 심어 경계를 그었다. 외벽은 황토블록(30×20×20㎝)을 쌓고 황토 모르타르로 마감했는데, 빗물이 들이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처마를 1∼1.2미터 길이로 뽑았다. 하중을 고려하여 전면으로 갈수록 처마의 두께가 점점 얇아지도록 했다. 쾌적하고 실용적인 공간 배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인체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등허리에서 엉덩이에 이르는 선을 연상케 하는 지붕이다. 강철선을 구조체로 하고 중앙에 단열재인 스티로폼을 부착한 와이어패널로 형틀을 잡은 후, 황토 모르타르를 안팎으로 여덟 번 뿜칠하여 25센티미터 두께로 만들었다. 육각 아스팔트싱글로 마감했는데 측면에서 보면 돌고래가 자맥질하는 듯하다. 2층 거실문을 나서면 옥상(屋上)격인 지붕을 한 바퀴 돌며 주변 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우측에 거실과 주방, 식당, 욕실, 안방이 자리하고, 좌측에 방과 화장실, 계단이 자리한다. 현관에서 작업공간인 주방과 식당이 바로 보이지 않도록 대각선으로 길게 배치했다. 실용공간인 거실과 작업공간은 천연목재를 사용하여 아치형으로 구분했다. 주방의 넓은 창으로 강줄기를 바라보도록 정원에 소나무를 빗겨 심었다. 또한 주방에서 식당과 다용도실, 장독이 있는 덱까지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했다. 작업공간의 쾌적성과 실용성을 높인 건축주의 세심함을 엿보게 하는 부분이다. 1, 2층을 시원스럽게 튼 거실은 온돌 강화마루로 바닥을 마감하고, 그와 맞닿은 하단은 루바로, 그 윗부분은 황토 모르타르로 마감했다. 루바로 마감한 부분의 벽체는, 황토벽돌을 쌓고 황토로 미장을 한 다음 마송원목을 덧댔다. 트인 천장은 뿜칠한 황토빛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그 중앙에는 구조용 집성재인 S자형 빔(Beam)으로 곡선미를 더했다. 거실 전면을 꽉 차게 창을 냈는데, 높이를 낮춤으로써 앉아서도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창틀을 방부목으로 하고 이중 새시(Sash)문을 냈으며, 커튼 대신 원목 블라인드(Blind)를 달아 실내 분위기를 높였다. 사적공간인 모든 방의 벽체는 천연 나뭇잎 한지로 마감함으로써 화사함이 감돈다. 계단 옆 좌측 방은 가족실 역할을 하는데, 부속실로 2인용 황토사우나와 월풀 욕조를 설치했다. 건강을 중시하는 건축주가 평소 꿈꿔왔던 공간이기도 하다. 2층으로 올라가면 방과 거실에 딸린 홈바(Home Bar)가 있다. 이곳에서 1층 거실을 내려다보면 그 둘레에 폭 1.5미터의 사각형 공간이 있다. 건축주는 자연의 함축미를 감상하기 위하여 이곳에 틈틈이 탐석한 산수경석과 손수 가꾼 석부작 등을 진열할 계획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집이 완성되기까지 건축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유난히 폭설이 잦았던 지난 겨울에 공사가 이뤄졌는데, 마을 어귀부터 부지까지 경사도가 심하여 자재 운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지하수를 끌어올리려고 100미터까지 파들어 갔는데도 건수(乾水)라 물은 안 나오고 먼지만 풀풀 나왔다. 결국 120미터를 파들어 가서야 1급수인 식수를 얻을 수 있었다. 건축주는 원하던 바대로 집을 짓고 나니 그 모든 시름들이 봄눈 녹듯이 싹 가셨다고 한다. 이 집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전원주택의 아름다움은 자연하고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진가를 발휘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 田 ■ 글 윤홍로·사진 김혜영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 ·건축형태 : 개량 황토주택 ·부지면적 : 350평 ·건축면적 : 56평(1층 39평, 2층 17평) ·실내구조 : 1층-거실, 방2, 주방, 식당, 사우나 겸 욕실1, 화장실2, 다용도실, 보일러실 2층-방 1, 홈바 겸 거실 ·외부마감 : 황토 ·내부마감 : 루바+황토, 방(한지) ·천장마감 : 황토, 방(한지) ·바닥마감 : 온돌 강화마루 ·창 호 재 : 이중 하이 새시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건 축 비 : 4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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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山勢)와 조화 이룬, 양평 56평 개량 황토집
전원생활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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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펜션, 야생의 즐거움, 풀빌라의 럭셔리함이 한 곳에 모던리컴
- 여행에선 편안하고 아늑한 잠자리가 중요하다. 몸이 편해야 여행도 즐겁기 때문이다. 모던리컴 펜션은 여기에 산과 호수의 절경까지 담아냈다. 나만의 여행지 템플스테이가 있다면 모던리컴 펜션에 도장을 찍어두자. 글·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 협조 모던리컴 펜션 010-2768-3091 www.modernlicome.com 연인, 가족, 여행객 누구에게나 좋은 곳합천호는 풍부하고 다양한 어종의 서식처라 강태공들이 먼저 찾는 곳이다. 호수를 따라 이어진 40㎞의 호반도로는 연인의 드라이브 코스다. 합천호의 물안개는 보는 이의 넋을 잃게도 한다. 모던리컴 펜션의 매력은 이러한 합천호를 품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호반도로를 끼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이동이 쉽다. 그래서 베이스캠프로 자리 잡아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기에도 좋다. 펜션에선 합천호를 바라보며 휴식만 취해도 좋지만, 한가로운 오후라면 나들이 가기에 좋다. 먼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합천댐은 가볍게 산책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10㎞ 거리에 있는 ‘영상테마파크’는 태극기 휘날리며, 모던보이, 경성스캔들 등의 영화가 촬영된 세트장이다. 당시 영화 속에 등장한 거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한여름에 펜션을 찾았다면 ‘합천워터월드’에서 각종 수상스포츠를 즐겨보자.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영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황매산’으로 향하면 된다. 그리고 합천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한국의 삼대 사찰로 꼽히는 ‘해인사’다. 팔만대장경 외에 70여 점의 유물을 보유한 대형 사찰인 해인사는 한국 불교의 성지로도 불린다. 건물 외형과 실내를 모던 스타일로 꾸민 객실. 수영장과 노천스파 시설을 갖춘 2~4인실이다. 다양한 콘셉트로 무장한 객실모던리컴은 크게 펜션과 글램핑으로 구성된다. 펜션은 노천스파가 있는 ‘리컴’ 객실 2개와 수영장까지 갖춘 풀빌라 ‘모던’ 객실 4개로 나뉜다. 캠핑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면 글램핑 객실을 추천한다. 펜션보다 편의기능은 부족하지만 캠핑이 주는 야생의 맛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이처럼 모던리컴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객실을 준비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해보자. 실내 생활이 답답하다고 느껴지면 글램핑을 선택해보자. 펜션과는 다른 재미와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모던리컴의 주인은 합천댐 수몰지구의 마을 주민이던 박영희 씨다. 박 씨는 지난 20년간 호반펜션을 운영해왔다. 호반펜션은 모던리컴과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현재도 운영 중이다. 호반펜션은 훌륭한 조망과 호수에 서식하는 다양하고 풍부한 어종 때문에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주인이 직접 키우는 흑염소 요리도 맛봐 지금도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아늑한 분위기의 리컴 객실. 테라스는 노천스파를 즐기며 합천호를 관망하도록 설계했다. 모던리컴 펜션은 박 씨가 농사와 흑염소를 방목하던 곳에 현대식의 깔끔하고 편의성을 갖춰 새롭게 지은 것이다. 박 씨의 아들이 펜션과 글램핑을 디자인하고 자재까지 골라가며 완성했다. 펜션이 완공된 지금은 홈페이지와 홍보를 담당한다. 펜션 운영은 딸이 맡았다. 깔끔하고 정갈하게 가꿔진 펜션에서 그녀의 꼼꼼하고 야무진 손길이 느껴진다. 합천호의 풍경이 담긴 카페 건물. 카페 안엔 매점이 마련돼 있다.시대의 변화는 여행문화에서도 나타난다. 석쇠는 바비큐로 진화하고 새로운 풀빌라의 등장이다. 휴식 공간은 더욱 쾌적해지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편의성을 갖췄다. 방문객은 자연을 벗 삼아 신선하고 재미난 여행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이 모든 걸 담아 방문객을 맞이하는 곳, 그곳이 모던리컴 펜션이다. 실내 생활이 답답하다고 느껴지면 글램핑을 선택해보자. 펜션과는 다른 재미와 기쁨을 맛볼 수 있다 합천호의 풍경이 담긴 카페 건물. 카페안엔 매점이 마련돼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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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펜션, 야생의 즐거움, 풀빌라의 럭셔리함이 한 곳에 모던리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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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즐거움, 풀빌라의 럭셔리함이 한 곳에
- 합천 모던리컴 펜션 여행에선 편안하고 아늑한 잠자리가 중요하다. 몸이 편해야 여행도 즐겁기 때문이다. 모던리컴 펜션은 여기에 산과 호수의 절경까지 담아냈다. 나만의 여행지 템플스테이가 있다면 모던리컴 펜션에 도장을 찍어두자. 글·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 협조 모던리컴 펜션 010-2768-3091 www.modernlicome.com 연인, 가족, 여행객 누구에게나 좋은 곳 합천호는 풍부하고 다양한 어종의 서식처라 강태공들이 먼저 찾는 곳이다. 호수를 따라 이어진 40㎞의 호반도로는 연인의 드라이브 코스다. 합천호의 물안개는 보는 이의 넋을 잃게도 한다. 모던리컴 펜션의 매력은 이러한 합천호를 품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호반도로를 끼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이동이 쉽다. 그래서 베이스캠프로 자리 잡아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기에도 좋다. 건물 외형과 실내를 모던 스타일로 꾸민 객실. 수영장과 노천스파 시설을 갖춘 2~4인실이다. 펜션에선 합천호를 바라보며 휴식만 취해도 좋지만, 한가로운 오후라면 나들이 가기에 좋다. 먼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합천댐은 가볍게 산책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10㎞ 거리에 있는 ‘영상테마파크’는 태극기 휘날리며, 모던보이, 경성스캔들 등의 영화가 촬영된 세트장이다. 당시 영화 속에 등장한 거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한여름에 펜션을 찾았다면 ‘합천워터월드’에서 각종 수상스포츠를 즐겨보자.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영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황매산’으로 향하면 된다. 그리고 합천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한국의 삼대 사찰로 꼽히는 ‘해인사’다. 팔만대장경 외에 70여 점의 유물을 보유한 대형 사찰인 해인사는 한국 불교의 성지로도 불린다.아늑한 분위기의 리컴 객실. 테라스는 노천스파를 즐기며 합천호를 관망하도록 설계했다. 다양한 콘셉트로 무장한 객실 모던리컴은 크게 펜션과 글램핑으로 구성된다. 펜션은 노천스파가 있는 ‘리컴’ 객실 2개와 수영장까지 갖춘 풀빌라 ‘모던’ 객실 4개로 나뉜다. 캠핑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면 글램핑 객실을 추천한다. 펜션보다 편의기능은 부족하지만 캠핑이 주는 야생의 맛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이처럼 모던리컴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객실을 준비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해보자.실내 생활이 답답하다고 느껴지면 글램핑을 선택해보자. 펜션과는 다른 재미와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모던리컴의 주인은 합천댐 수몰지구의 마을 주민이던 박영희 씨다. 박 씨는 지난 20년간 호반펜션을 운영해왔다. 호반펜션은 모던리컴과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현재도 운영 중이다. 호반펜션은 훌륭한 조망과 호수에 서식하는 다양하고 풍부한 어종 때문에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주인이 직접 키우는 흑염소 요리도 맛봐 지금도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모던리컴 펜션은 박 씨가 농사와 흑염소를 방목하던 곳에 현대식의 깔끔하고 편의성을 갖춰 새롭게 지은 것이다. 박 씨의 아들이 펜션과 글램핑을 디자인하고 자재까지 골라가며 완성했다. 펜션이 완공된 지금은 홈페이지와 홍보를 담당한다. 펜션 운영은 딸이 맡았다. 깔끔하고 정갈하게 가꿔진 펜션에서 그녀의 꼼꼼하고 야무진 손길이 느껴진다.합천호의 풍경이 담긴 카페 건물. 카페 안엔 매점이 마련돼있다. 시대의 변화는 여행문화에서도 나타난다. 석쇠는 바비큐로 진화하고 새로운 풀빌라의 등장이다. 휴식 공간은 더욱 쾌적해지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편의성을 갖췄다. 방문객은 자연을 벗 삼아 신선하고 재미난 여행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이 모든 걸 담아 방문객을 맞이하는 곳, 그곳이 모던리컴 펜션이다.田 [모던리컴 펜션 서비스] ▶ 조식 제공 이용시간 : 08:30~10:00 이용장소 : 모던리컴 카페 메 뉴 : 토스트(모닝빵), 시리얼, 커피, 우유, 음료 (메뉴는 때에 따라 변동됨) ▶ 노천스파이용 시 아로마 입욕제 제공 ▶ 숯, 그릴 제공 모던룸/리컴룸 : 20,000원(2인 기준) 글램핑 : 15,000원(2인기준) 저녁 6시부터 숯 이용가능 ▶ 비상 및 구급약 비치 ▶ ATV 자전거(준비 중) ▶ 픽업 서비스 합천댐 입구 또는 대병 정류소(당일 연락) ▶ 전 객실 Wi-Fi와 스카이라이프 TV 설치 모던리컴 글램핑 체인문의 T 010-4040-6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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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즐거움, 풀빌라의 럭셔리함이 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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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힐’시흥 물왕저수지 2층 통나무카페
- ‘파인힐’시흥 물왕저수지 2층 통나무카페 -------------------------------------------------------------------------------- 통나무카페 ‘파인힐’은 2층 규모의 북미산 통나무 건축물이다. 통나무는 그 자체가 효과적인 인테리어다. 나무의 색은 싫증나지 않으며, 시각적인 편안함을 제공하므로, 나무의 장점을 최대화할 수 있는 건축형태다. 1층은 35평이며, 저수지를 향해 창이 탁 트여 전망이 좋고, 천장을 통나무 13단으로 쌓아올려 천장고도 높은 편에 속한다. 1층에는 홀과 주방, 화장실이 있으며, 홀 가운데 나선형으로 나무계단이 있어 1층과 2층을 연결시켜준다. 2층 역시 35평인데, 3미터에 이르는 높은 천장과 탁 트인 평면으로 인해 넓고 웅장한 느낌이다. -------------------------------------------------------------------------------- 붕어, 잉어, 메기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여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경기도 시흥시 물왕저수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의 단골 낚시터이기도 했던 이 곳은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태조왕건’덕에 ‘이숙번 묘’가 위치한 곳으로도 꽤 알려져 있다. 서울 외곽순환도로 목감나들목을 빠져나와 시흥시청 쪽으로 달리다 보면, 왼쪽으로 커다란 저수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하며 저수지 둑을 건너 카페촌으로 들어가면, 소나무 언덕 위에 ‘파인힐’이라 이름 붙은 2층 통나무카페가 모습을 드러낸다. 파인힐(Pine Hill)은 카페 앞에 소나무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파인힐의 운영자 강치석 씨는 아이엠에프였던 1998년, 서울에서의 사업을 정리하고 시흥에 정착했다. 부모님이 사시는 고향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볼 생각으로 이런저런 궁리를 하던 끝에, 우연히 카페가 밀집되어 있는 경기도 양평에 들렀다가 카페를 하기로 결심하게 됐다. 부모님의 땅이 있던 물왕저수지는 경치가 좋아 카페가 들어서기에 적절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근린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데다가 임야였기 때문에, 건축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임야를 대지로 형질변경한 후, 이축권을 가지고 농가주택을 건축하고, 그 다음에 근린시설로 용도변경을 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운영자 강치석 씨는 열심히 관청을 뛰어다니며 애를 썼고, 그 결과 1년이 지나서야 형질변경을 할 수 있었다. 건축허가를 받은 후, 카페의 건축형태를 결정할 차례가 됐다. 강치석 씨는 발품을 팔아 경기도 일대의 예쁘다고 소문난 카페를 물색해 본 결과, 통나무카페를 짓기로 결심했다. 통나무는 나무의 색과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고 은은한 향이 배어 나와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가지고 있는 돈으로 원하는 건축을 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수많은 건축회사와 상담을 했으나, 비용이 만만치 않아 번번이 물러서야만 했다. 그러던 중 친구의 소개로 동성중공업의 양종인 이사를 만나게 됐다. “도와달라고 간청했죠. 다행스럽게도 진심이 통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저의 형편을 설명했더니, 두말없이 공사를 시작하자고 하더군요.” 강치석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동성중공업의 양종인 이사의 손을 꼭 잡는다. 1999년 12월, 초겨울의 매서운 추위 속에 시작한 건축은 다음해 5월에서야 끝이 났다. 공사기간 동안 건축주와 시공사는 현장 옆에 콘테이너 박스를 치고, 동거동락하며 의형제가 됐다. “건축도 이름을 건 작품이라는 생각에 이것저것 욕심을 내다보니, 비용이 초과되는 부분도 생기게 됩니다. 그래도 건축주의 사정을 잘 알기에 손해를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건축한 지 2년이 지난 지금은 건축주가 잘 관리해주고 있어 고마울 따름입니다.” 현장 책임자였던 동성중공업의 양종인 이사는 자신의 땀으로 지은 파인힐을 군데군데 점검하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는다. 통나무카페 파인힐은 2층 규모의 북미산 통나무 건축물이다. 통나무는 그 자체가 효과적인 인테리어다. 나무의 색은 싫증나지 않으며, 시각적인 편안함을 제공한다. 나무의 장점을 최대화할 수 있는 건축형태다. 1층은 35평이며, 저수지를 향해 창이 탁 트여 있어 전망이 좋고, 천장을 통나무 13단으로 해 천장고도 높은 편에 속한다. 지은 지 3년 가까이 되가는데도 신축건물처럼 통나무 벽체가 깨끗하게 유지되어 있다. 1층에는 홀과, 주방, 화장실이 있으며, 홀 가운데 나선형으로 나무계단이 있어 1층과 2층을 연결시켜준다. 2층 역시 1층과 같은 35평인데, 3미터에 이르는 높은 천장과 탁 트인 평면으로 인해 넓고 웅장한 느낌이다. 이 곳 창가에 앉으면 소나무와 물왕저수지가 눈앞에 그림같이 펼쳐진다. 파인힐은 건축시 벽을 직선으로 하지 않고 전면에 4개의 각을 주어 실내에 변화를 주도록 했다. 각진 부분은 테이블이 한 개씩 들어가도록 배치까지 고려해 사이즈를 산출했다. 또한 2층의 경우 천장의 용마루를 7개 만들어 단조로움을 피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제 파인힐은 물왕저수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위치상 데이트코스로 안성맞춤이라 성수기와 비수기가 따로 구별되지 않기 때문에 카페를 통해 얻어지는 순수입은 월 1000만원정도로 일정하지만, 유행에 맞게 변화를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이 곳을 방문한 손님들이 차 한잔 마시며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운영자의 말에서 따뜻한 인정이 느껴진다. 田 ■ 글 박헤나 기자 / 사진 이혜연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시흥시 산현동 ·건축형태 : 통나무건축물(북미산) ·부지면적 : 800평 ·건축면적 : 70평(1층 35평, 2층 35평) ·실내구조 : 1층 - 카페, 주방, 화장실 / 2층 - 카페 ·외벽마감 : 통나무 ·내벽마감 : 통나무 ·창 호 재 : 통유리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갈색) ·바닥마감 : 원목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공사기간 : 1999년 12월∼2000년 5월 ·건축비용 : 총 4억 5천만원 ■ 파인힐 (031-403-3234) ■ 설계·시공 : 동성중공업 건축사업부(061-371-5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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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힐’시흥 물왕저수지 2층 통나무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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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반해 전원에 산다, 남해 원예예술촌 맹호림
- 40년 넘게 배우로 살아 온 맹호림 씨는 촬영이 없는 날에도 분주하다. 원예예술촌에서 관광객을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원 가꾸기가 일상이 되고 정원 가이드가 업이 된 이곳에서 그는 배우가 아닌 정원지기로 지내고 있다. 늦가을 해풍마저 포근한 남해에서 그를 만났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남해 원예예술촌 '프렌치 가든'관광 인파 너머로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지난해 방영한 '거상 김만덕'에서 임금에게 사랑받는 인물, 채제공 역을 맡은 배우 맹호림(67세) 씨다. 완고해 보이는 턱수염과 긴 도포 자락 대신 잿빛 면바지에 파란 니트를 입고 관광객들에게 응대하는 그는 그저 수더분한 동네 아저씨다. 몇 년간 정성들여 가꿔 온 프랑스식 정원이 절정에 달한 모습을 관광객들에게 낱낱이 소개하고 싶은 '정원지기'다.그의 집은 프렌치 가든 바로 옆 '핀란디아'다. 굵직한 원형 통나무를 엇갈리게 쌓아 올려 벽체를 구성하는 노치 공법으로 지은 통나무집이다. 후배 배우가 통나무집 짓고 사는 모습이 좋아 보여 자연스럽게 통나무집을 짓게 됐다고 한다."여기가 제일 볼품없는 땅이었어요. 푹 꺼져 있었거든. 그런데 내가 먼저 마을 부지를 알고 권유한 땅이다 보니 덥석 좋은 곳을 차지할 수가 있나. 그래서 양보했지요."푹 꺼진 부지를 단단하게 성토하는 등 토목공사가 만만치 않았다. 그는 아예 3개월간 이웃 독일마을에 세를 얻어 지내며 공사를 거들었다.돌을 짊어 나르는 등 힘든 노동을 하고 나니 "다시는 못할 일"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대체로 그렇듯 그에게도 집 짓는 일이 10년 늙게 하는 일이었다. 그처럼 공을 들이고 나니 나중에 다들 핀란디아 부지에 눈독을 들이더란다. "이 땅이 그 땅이야? 내가 할걸"하며. 10년 늙는 일이지만 그만큼 보람이 크고 얻은 게 많다. 원예예술촌 만든 이야기그렇게 그는 따듯한 남쪽나라 남해에 터를 잡은 지 4년이 됐다."우리 집과 앞집 그리고 40대 젊은 부부가 선두로 입주했어요. 재작년 입주한 2가구(네덜란드 정원, 독일 정원)를 제외하고 2년 만에 20가구가 다 들어섰는데 우리도 놀라고 군청 사람들도 놀랐어요."대지 조성공사 등 원예예술촌 조성사업을 지원한 남해군청에서는 처음 계획 단계에서 '잘 될까'반신반의했단다. 지자체 전원마을 조성사업이 부진한 경우가 많은데다 남해가 도시 근교도 아니고 도시민 입장에서는 거의 오지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기존 생활권에서 벗어나 삶을 180도 바꾸어야 하는 남해 귀촌에 대한 결정이 쉽지 않을 거라 예상한 것이다. 그렇기에 마을조성에 물꼬를 튼 맹호림 씨가 멀리 경기도에서 땅 끝으로 이주하는 것도 대단하게 여기던 터였다.그런데 이런 우려와 달리 입주민 모집부터 테마 마을로 가꾸는 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맹 씨는 주민들이 모두 협조적이라 순조로웠다고 말한다.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프다는 말이 원예예술촌에서는 안 통한다. 주민들은 "뭐 필요한 거 있어? 갖다줄까?"하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앞집이 나보다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지요. 앞집 정원이 예뻐지면 보는 나도 기분이 좋고 우리 집 정원도 더 신경을 쓰게 되거든요. 그게 재밌는 거예요." 남성스런 거제 대신 여성스런 남해로그는 어떻게 이곳까지 내려오게 된 걸까. 그는 이북이 고향이고 이곳으로 이주 전까지 경기도 광주에 살았다. 겨울이면 유독 추위를 느끼던 그는 자연스레 따듯한 남쪽으로 가자고 생각하게 됐다. 남해에 터를 닦기까지 3년간 발품 팔았다. 그가 처음 목표로 잡은 곳은 남해보다 동쪽에 있는 섬 거제도였다. "거제하고는 인연이 있지요. 1951년 1.4후퇴 때 마지막 배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왔어요. 당시 7살이었는데 피난민들로 부산이 포화상태가 돼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한다고 해요. 그래서 배를 돌린 곳이 거제도였어요. 남한에 첫발을 디딘 곳이 거제였던 거지요. 그게 연이 되어 늘 거제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이것도 인연인데 나중에 거제서 살아야겠다'고."그런데 다시 찾은 거제는 그가 알던 곳, 순수한 자연으로 둘러싸인 그곳이 아니었다. 낙심한 그에게 한 후배가 던진 말은 그를 남해로 발길을 돌리게 했다."남해가 괜찮아요!""남해 어디?""삼천포 밑에 섬이 있어요."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남해가 그저 남쪽 바다인 줄만 알고 있었다. 후배의 말을 듣고 풍랑 이는 2004년 어느 날 이곳을 밟았다."아, 세상에, 이런 곳이 있구나…."거제는 망망대해에 우뚝 선 남성의 기상이라면 남해는 작은 섬들로 올망졸망하고, 아늑한 호수 같았다. 그렇게 남해 풍광에 한눈에 매료된 채, 그는 2년을 더 이곳을 오가다 지금의 원예예술촌 부지를 만나게 됐다. 2006년, 독일마을도 황량하던 때 남해군청에서 전원마을을 조성하고자 직원들이 모여 의논하는 모습을 보고 입주 신청서를 접수하게 됐단다. 당시 신청서에 원예 전문가인 아내와 함께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려는 계획을 써 냈다. 그와 함께 아내가 활동하는 손바닥 정원연구회 회원들도 남해행에 동참해 국내 최초의 원예를 테마로 하는 전원마을이 탄생될 수 있었다.사실 그의 속내는 이랬다. 정원은 원예 전문가 아내에게 맡겨 두고 고깃배 한 척 구해 고기 잡으며 먹기도 하고 팔기도 하며 그렇게 강태공 삶을 살아 볼까. 그런데 웬걸, 물건리 바다를 바로 지척에 두고도 낚싯줄 담글 틈이 없다. 일 년 20만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핀란디아와 프렌치 가든을 나 몰라라 한 채 다른 일이 손에 잡힐까. 텃밭에서 명상을맹호림 씨는 텃밭 농사만큼은 자타공인 전문가 수준이다. 어디에 살건 늘 텃밭을 가꿔 왔다. 핀란디아 뒤꼍 아담한 텃밭에는 남해 특산물 시금치와 마늘 그리고 배추 양파 무 쪽파를 보기 좋게 줄 맞춰 심었다.그 노하우는 어릴 적 어머니를 뒤따라 다니며 체득한 것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어머니는 텃밭 농사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준 이다. 뒤를 따라 다니며 고사리 손으로 흙 덮어주던 일, 물 뿌려주던 일…. 잎을 솎아주다 보면 그 옛 추억도 되새김질된다."편안하고 집중하게 만들어요. 언짢은 일이 있을 때도 이렇게 식물을 만지다 보면 어느새 녹아내려요. 그래서 정원 돌보는 시간은 반성의 시간이고 명상의 시간이 돼요."정원은 평상심을 갖고 연기에 몰입하도록 돕는다. 1969년 '전우'로 데뷔한 그는 배우 인생 40년을 넘겼다. 그가 배우 지망생이었을 당시는 지금처럼 경쟁이 심하지 않았기에 배우가 되기만 하면 일을 양껏 할 수 있었단다. 40년을 되돌아보며 그는 "재주 없는 사람이 이기더라"한다.배우가 자신에게 천직이고 그것 외에 재주 부릴 데가 없다는 말이다.365일 매일 거르지 않는 운동으로 새벽을 열고 정원을 돌보고 관광객들에게 인사를 하며 하루하루 즐기며 산다. 촬영이 잡혀 있을 땐 공부도 살뜰히 한다. 일상과 연기를 자연스럽게 넘나들어 대본만 들고 촬영장에 가도 될 법한 베테랑인 데도 운동처럼 공부도 꾸준하다. 거저 이뤄지는 것은 없다는 말씀. 공부는 주로 읍내 도서관에 가서 관련 서적을 읽는 것이다. 최근에는 역사드라마에 줄곧 캐스팅된 탓에 역사서를 꽤 탐독했다.어둑해질 무렵 관광객 발길도 뚝 끊기면 그는 기다렸다는 듯 물건리 마을로 내려간다. 마을 사람들과 소주잔 기울이는 달콤한 시간이다."삼치가 만 원이면 한 아름이야, 이런 데가 어딨어."물고기 낚지 못하는 아쉬움을 그는 이렇게 달랜다.새로 사귄 술친구도 남해 사람이라 그저 좋고 적막한 밤바다도 남해 바다라 그저 좋다. 그가 처음 순수한 남해의 얼굴에 반했을 때처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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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반해 전원에 산다, 남해 원예예술촌 맹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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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단지를 찾아서] 전원의 쾌적함과 생활의 편리함이 함께하는 김포신도시마을
- 전원생활을 결심한 순간, 높아 보이는 벽 같은 것 하나가 바로 ‘부지’를 선택하는 일이다. 사람들은 이 부분에 관심을 많이 갖지만, 쉽지 않은 일임을 실감한다. 또한 부지를 어렵게 마련하고도 탐탁지 않아 후회하기도 한다. 자연을 벗삼는 전원생활이라 하더라도 생활·문화적인 면에서 후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어찌 보면 모순적 희망이라고도 할 수 있고, 그에 걸맞은 땅을 구하려면 꽤나 많은 돈이 들어갈 것만 같다. 하지만 잘만 둘러보면 주변에 ‘전원의 쾌적함’과 ‘생활의 편리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간이 남아 있다. 김포 신도시로, 편의시설 이용 한결 수월해져 2월 초 기반공사를 90퍼센트 정도 마친 상태로 분양을 본격 준비 중인 김포시 하성면 석탄리 김포신도시마을(대표 조재광). 서울 및 경기, 인천지역으로의 출퇴근이 가능하다. 김포신도시마을이 자리한 김포시 일대는 오랜 기간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이 제한돼 왔던 탓에 자연환경이 비교적 잘 보존된 지역이다. 여기에 자족형 김포 신도시가 2012년 조성되면 각종 기반시설 및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재 김포 신도시 조성에 따른 도로망 확충이 한창이다. 김포신도시마을과 15분 거리에 있는 김포 신도시와 올림픽대로 구간 도로가 6차선으로 신설 또는 확장될 예정이고, 그에 따라 여의도까지 40분 정도 소요됐던 시간은 더 짧아질 전망이다. 또 2008년에는 일산대교가 개통된다. 이 같은 개발 호재와 함께 ‘생태환경 가꾸기’도 한창이어서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신도시마을의 총 개발 면적은 6300평이다. 158평∼208평 규모로 33필지로 나눠 분양하고 있으며, 평당 분양가는 100만∼120만 원으로 예상된다. 단지 뒤편으로는 1시간 가량의 산책로가 있는 야산이 있어 자연친화적이다. 또한 앞쪽으로는 절대농지와 주택가, 소음 및 공해 발생이 거의 없는 소규모 공장 몇 곳이 있다. 단지 초입에서 후미까지 조망권 확보가 가능하며, 전선 및 조망에 방해되는 시설물을 지중화해 쾌적한 단지로 설계했다. 편리한 교통, 풍부한 생활 문화시설 무엇보다 김포신도시마을의 큰 장점은 인근 도시로의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일산, 강화, 인천과 인접해 있어 이 지역으로의 진·출입이 용이하다. 신도시가 조성되기 전인 지금도 종합병원 규모의 의료시설이 두 곳 있으며, 김포신도시마을과 자동차로 10∼15분 거리에 있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인근 교육시설로는 김포외고와 김포대학, 하성초등학교, 하성중·고등학교, 청소년수련원 등이 있다. 한편 김포신도시마을 인근 30분 거리에는 김포승마클럽, 태산가족공원, 봉성산, 사계절 썰매장, 호수공원, 조각공원 등이 있어 건강 및 취미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승마는 전신운동이자 재활치료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까이 승마클럽이 있다. 단지 뒤편 산책로 따라가다 보면 한강과 임진강으로 이어지는 수로가 있다. 이곳에선 낚시가 가능해 강태공 같은 삶도 가능하다. 자연친화적인 단지 조성 김포신도시마을은 조망에 방해가 되는 지장물(전선, 전봇대) 지중화 작업을 통해 말끔히 정리함으로써 조망권을 살렸다. 단지 입구의 소나무는 입주자들이 조경수로 활용하도록 한 것이다. 또한 절개지 친환경 공법으로 호평을 받는 ‘보광토옹벽’을 쌓았다는 점이다. “자연 속에 자리한 단지인데 옹벽을 값싼 콘크리트로 도배할 순 없잖아요. 전원주택단지에서는 보기 드문 작업이라고 하는데, 홍보 차원에서 저렴하게 시공할 수 있었죠.” 김포신도시마을 정윤철 실장의 말이다. 이밖에도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필지를 남겨두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시행사의 입장이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설계·시공했어요. 이윤 창출보다는 이곳에서 전원생활을 편안하게 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죠.” 조재광 대표 역시 김포신도시마을에서 전원생활을 계획 중에 있다.田 글·사진 김항룡 기자 단지정보 ·총 개발 면적 : 6286평 ·분 양 필 지 : 33필지(158∼208평) ·분 양 단 가 : 100만∼120만 원(평당) ·위 치 :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석탄리 산 57번지 (김포신도시에서 10분 거리) ·지 목 : 임야 ·시 행 사 : 김포신도시마을(대표 조재광) ·분 양 문 의 : 031-998-8131 ·현 재 상 황 : 토목공사 완료, 즉시 건축 가능 ·단 지 장 점 : 편리한 접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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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단지를 찾아서] 전원의 쾌적함과 생활의 편리함이 함께하는 김포신도시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