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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소통하는 보성 툇마루 집
- 건축가는 보성 툇마루 집의 건축설계를 위해 처음 현장을 방문했을 때 이방인을 반기던 마을 어귀 정자를 기억한다. 나무가 선선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정자에 주민들 몇몇이 둘러앉아 한가로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런 모습은 주택설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주민들이 어우러져 지내는 모습은 마을을 이루는 다른 집들과 신축 주택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 먼저 일러주었다. 한옥에서 양옥으로 넘어온 과도기의 집들은 검은색, 청색, 붉은색의 맞배지붕, 팔작지붕, 우진각지붕을이고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데 세월의 풍파를 겪으며 이지러진 지붕선마저도 어색하기보다 자연스러워 보이는 마을이다. 서로 어울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마을에 어떤 식으로 짓든 새 집은 튀어 보이게 마련이다. 유타건축 김창균 건축가는 보성 툇마루 집을 주변과 어떻게 소통시켰는지 들여다보자. 정리 편집부 글 김창균사진 황효철 건축정보위치 전남 보성군 보성읍 원봉리건축형태 단층 경량 목구조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폐율 20.28% 용적률 15.38%대지면적 797.0㎡(241.1평)연면적 121.6㎡(36.8평)지붕재 컬러강판(리얼 징크)외벽재 전벽돌, 스터코플렉스설계기간 6개월공사기간 4개월설계 ㈜유타건축사사무소 02-556-6903 www.utaa.co.kr시공 하우징플러스 1588-6017협력사 코담기술단 건축주는 건축가와 작업을 하고 싶은데 워낙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현장이다 보니 상당히 조심스러워했다. 흔쾌히 작업해 보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미팅 일정을 잡아 건축주의 꿈과 집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건축주는 시골 노부모님을 위한 단층 평지붕 콘크리트 건물을 원했다. 이유는 시골 마을에서 튀고 싶지 않고 옥상 덱 Deck에서 동네를 내려다보며 삼겹살 파티를 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기본 설계 미팅을 진행하면서 단열과 겨울철 적설량 그리고 주변 산세와 골목길 풍경과의 조화를 이유로 경사지붕을 추천했고 자연스럽게 철근콘크리트조에서 경골 목구조로 변경했다.앞으로 지을 보성 주택을 머릿속에서 여러 방향으로 그려보며 마을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대부분 주택에 툇마루가 있었다. 처마가 햇빛을 조절해주는 툇마루는 그 규모는 작지만 주택의 열린 공간을 통해 사람들이 모이는 여유롭고 꽤 쓸모 있는 공간이었다. 건축주에게 우리 집도 당연히 툇마루를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설계에 반영했다. 주방/식당 앞 복도에서 본 실내. 중심부에 거실이 있고 거실 전후 덱이 옥외활동에 여유를 더한다. / 넓은 창으로 풍경을 끌어들인 거실. 지붕 선을 살린 이미테이션 서까래와 루버가 아늑한 기운을 전 달한다. / 오른쪽 현관으로 들어오면 이런 모습이 전개된다. 주방 가까이 맨 끝 부출입구로 장독대에 편리하게 닿는다. 차분함 속 역동적인 기류 부여하다단층 주택이기에 각 공간의 관계가 수평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거실에 세 개의 축이 교차하도록 하고 중심 공간으로 설정했다. 첫 번째 축은 메인 현관에서 부출입구로 횡단하는 축이며 기능적인 통로의 역할을 담당한다. 두 번째 축은 앞마당에서 툇마루 그리고 뒷마당 덱까지 연속하는 축이다. 건물은 멈춰 있는 인공물이지만 이 공간을 통해 거주자는 외부 변화를 느끼게 되고 이를 통해 주변과 소통하게 된다. 마지막은 경사지붕으로 들어 올린 천장과 지붕 속 다락 공간을 연결하는 수직축으로 Semipublic 한 거실 공간을 완성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환기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한다. 외벽 마감재로 적용한 전벽돌은 차분한 외관 분위기를 연출한다. 경골 목구조이지만 외부에서 보면 구조를 눈치챌 수 없다. 골목길 풍경과의 조화를 고려하고 무엇보다 10년 20년 뒤 자연스레 나이를 먹는 건물을 생각했을 때 벽돌이 가장 적격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추천했다. 지붕은 내구성과 방수 등을 고려해 리얼 징크로 마감하고 목조주택에서 누수에 취약한 옥상 덱 부분은 3중 방수 처리했다. 다락방과 연결되는 옥상 덱은 건축주가 희망하던 원경을 담은 공간이 되었고 다락방 천장으로 구름과 별을 감상할 수 있다. 현관 위에 다락방을 드렸다. 천창으로 하늘이 내려앉았다 가는 곳. / 복도 위로 경사지붕을 활용해 다락을 드린 모습이 보인다. 거실과 일부 개방했다./6 안방에서 파우더룸과 복도를 바라본 모습. 보성 주택의 설계비와 감리비는 마당과 담장을 포함한 전체 시공 예산의 10% 정도인 2,500만 원 소요됐다. 순수 건축물 공사비는 평당 460만 원 정도이다. 보통의 경골 목조주택보다 조금 비싼 것은 전벽돌과 리얼 징크로 마감한 외장과 고급 알루미늄 슬라이딩 도어(필로브Filobe 시스템창호)를 설치한 까닭이다. 물론 설계 단계에서 건축주와 시공비 비교를 통해 의논하며 재료를 선택했다. 애초 높게 설치돼 있던 담장을 허물어 낮게 변경하고 농가임을 감안한 창고 동 그리고 현무암 판석으로 마감한 주차장 바닥과 장독대, 잔디 조경으로 총공사비는 조금 더 올라갔다. 집 지을 때 평당 공사비 산출을 많이 하는데 순수 건축비가 아닌 조경이나 담장 등의 공사비를 포함하는 것은 옳지 않다. 중정 느낌의 거실 후면 덱. 덱 재료로 쓴 레드 파인을 열처리한 루나우드는 습기에 강하고 고 급스러운 외관을 연출한다. 건물 우측 장독대 가 집과 조화롭다. / 건물 전면과 마당 그리고 이웃한 집들. 담장을 낮춰 외부와 소통을 꾀했다. 현관 좌측 방에도 시원스럽게 분합문을 달았다. / 옆마당으로 이어지는 부출입구가 있는 건물 우측 벽. 평면도 경골 목구조 시공 모습을 처음 본 주민들은 경골 목구조 방식을 궁금해했고 처음에는 "이게 집이 되겠어?"라는 질문을 종종 던졌다. 특히 단열을 미심쩍어 했는데 골조공사를 마친 후 단열재를 안팎으로 이중 시공한 걸 보고는 "이래서 문제없다고 장담을 하셨구먼"했다. 골조공사 이후는 외벽 마감재인 전벽돌이 화두였다. 목조주택 하면 보통 목재 혹은 시멘트 사이딩 마감을 상상한 모양인지 벽돌로 외벽을 치장하는 것을 보고 신기해했고 목조주택이 아니라 벽돌집이라 부르기 시작했다.완공이 다 된 지금은 목조주택도 벽돌 집도 아닌 서울 사람이 설계한 주택으로 부른다. 노부모님을 위해 서울에 사는 아들이 집을 지어준 것도 화제고 서울에 젊은 건축가가 설계한 것도 마을에 이야깃거리가 됐다.■ Before & After 1. 보성 주택은 어둡고 불편한 농가를 헐고 그 자리에 새로 지었다 . 2.골조 공사. 경량 목구조 공사를 본 주민들은 우려 반 신기함 반으로 지켜봤다. 이처럼 얇은 나무 뼈대로 집을 어떻게 올릴지가 주민들의 관심사였다. 1. 외부 구조용 합판 마감. 뼈대 사이와 합판 외부에도 단열 처리하는 것을 본 주민들은 목조주택을 이해하기 시작했으며 그제서야 안심하고 만족스러워했다. 2. 치장 벽돌로 마감, 완성한 주택이 마을에 안기듯 있다. 튀어 보이지 않도록 해 달라는 건축주의 요구가 잘 반영됐다. 벽과 지붕 재료가 이웃의 검은 기와와 조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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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소통하는 보성 툇마루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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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자연의 숨결을 집 안으로 끌어들인 울산 181.5㎡(55평) 경량 목조주택
- 대지의 경사도와 고저 차를 잘 활용하여 지은 경골 목조주택으로 외관이 다양하고 흥미롭다. 이 주택은 햇빛이 잘 드는 동남향으로 정면에서 바라보면 단층이지만 우측에서 바라보면 복층이다. 일조日照와 조망眺望 그리고 안팎의 소통을 고려하여 각 실을 배치함으로써 외벽 선의 드나듦이 잦아 외관이 아름답다. 같은 면적이라도 이 주택처럼 외벽 선이 직선이 아닌 요철凹凸 형태이면 그만큼 많은 자재가 쓰인다. 그럼에도 주택 건축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창을 많이 냈으며 자재도 고급형인 멀바우(Merbau)와 무절 루바 등을 사용했다. 실내 구조는 단독 공간과 공용 공간, 가사 공간의 세 덩어리에 독립성과 개방성을 적절하게 부여했다. 가족 생활과 함께 사회 생활이 이루어지는 주택임을 감안하여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손님을 배려한 구조 그리고 가사 노동의 경감과 쾌적성을 고려한 주방/식당 배치가 돋보인다. 건축정보 ·위 치 :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고연리 ·대지면적 : 1,089㎡(330평) ·건축면적 : 181.5㎡(55평) / 1층 철근콘크리트조 33.0㎡(10평), 2층 경골 목구조 132.0㎡(40평), 다락방 16.5㎡(5평) ·건축형태 : 복층 철근콘크리트 + 경골 목조주택(외벽 2″×6″, 내벽 2″×4″)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내벽마감 : 적삼목 무절 루버, 보-홍송 원목, 방 - 실크벽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덱 재 : 멀바우(천연 방부목) ·식 수 : 지하수 ·난방시설 : 심야전기보일러 ·설계 및 시공 : 삼원목조주택 031-882-8670 www.swwhouse.com 시골에서 나고 자라서 도시에서 일가一家를 이룬 사람들 대부분이 향수를 달래고자 전원생활을 꿈꾼다. 부산에서 전기공사업체를 운영하는 김기조(51세)·김윤심(51세) 부부도 시골 출신이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10년 전 이곳 경상남도 울주군 웅촌면 반계마을의 땅 1089㎡(330평)를 매입했다. 입지를 선정할 때는 먼저 출퇴근 거리를 염두에 두고 자연 환경과 인문 환경을 두루 갖춘 곳을 찾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양산시 배내골 부지를 살피다가 출퇴근 거리가 너무 멀어서 포기했습니다. 이곳 반계마을은 지인知人의 농장을 구경하러 왔다가 그 분 소개로 알았습니다. 부산에서 30분 거리인 산골로 뒤에는 운흥동천雲興洞天을 품은 정족산이 둘러싸고 앞에는 넓은 들녘이 펼쳐져 아늑한 데다 편의 시설을 갖춘 읍 소재지에서 가까워 맘에 쏙 들었습니다.” 이 마을은 정족산 운흥동천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계곡에 너럭바위〔磐石〕가 많다고 하여 반계盤溪라 불리며 90세 이상의 노인이 많아서 장수촌으로도 꼽힌다. 또한 동천이란 예부터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가 뛰어난 곳을 일컬으니 길지인 셈이다. 건축주와 시공사의 어울림이 빚은 좋은 집 건축주는 부지를 마련한 후 주택을 짓고픈 맘은 굴뚝같았으나 사업을 하느라 차일피일 미루다가 3년 전에야 그 꿈을 펼쳤다. 설계와 시공은 인근에 주택을 여러 채 지은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에 자리한 삼원목조주택(대표 권오택)에서 진행했다. 건축주는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삼원목조주택에다 설계 및 시공을 의뢰한 것은 권 대표가 기술력에다 인품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곳은 삼원목조주택에서 지은 목조주택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시나브로 전원마을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전기공사업체를 운영하다 보니 건축을 어느 정도 아는데 영남권 시공사를 제쳐 두고 수도권의 삼원목조주택을 선택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권 대표가 노하우를 갖췄음은 물론이고 건축주들과 불협화음 없이 일을 꼼꼼하게 처리하다 보니 그 인품에 반해서 서로 추천했기 때문입니다.” 삼원목조주택의 권오택 대표는 건축주와 주문 주택 건축을 하면서 깜짝 놀랐다고 한다. “건축주가 1년을 넘게 준비했다며 전문가 뺨칠 정도의 손수 제작한 주택 모형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설계 협의 때에는 기존 틀을 깨고 주택의 사용 목적에 맞추어 공간을 계획하고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방/식당을 일조와 전망이 좋은 곳에 배치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건설업 분야인 전기공사업체를 운영하는 데다 많은 주택을 답사하면서 뚜렷한 건축 계획을 세우셨기에 상담에서부터 설계 및 시공까지 수월하게 진행했습니다.” 각 실별 기능 강조한 세 덩어리가 따로 또 같이 대지 조건은 산세山勢를 안은 정방형에다 동남향으로 전면 진입로와 단 차를 두기에 일조와 조망에 거리낄 게 없다. 이것을 최대한 활용하여 정면에서 보면 단층이고, 우측면에서 보면 복층인 주택이 지어졌다. 건축주는 휴게실 겸 체력 단련실로 사용하는 지하층의 한쪽 면을 토목공사 시 통기성을 고려하여 텄는데 공기 흐름이 좋아 여름에도 습기가 차지 않는다고 한다. 주택은 대지 좌측 뒤로 물려 앉혀서 전면에 넓은 정원을 조성하고, 우측에는 집터보다 단을 낮추어 연못과 바비큐 장으로 꾸몄다. 이렇듯 좌측에서 우측으로 흐르는 경사를 살려서 정적인 공간과 동적인 공간으로 나누고 주 진입로와 보조 진입로를 내어 대지 활용도를 높였다. 주택은 일조와 조망 그리고 안팎의 소통을 고려하여 각 실을 배치함으로써 외벽 선의 드나듦이 잦아 외관이 아름답다. 같은 면적이라도 이 주택처럼 외벽 선이 직선이 아닌 요철 형태이면 그만큼 많은 자재가 쓰인다. 그럼에도 주택 건축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스템창호를 많이 내고 고급 자재인 멀바우(Merbau)와 옹이가 없는 무절 루바 등을 사용했다. 방부 처리가 필요없는 친환경 자재인 멀바우로 주택 전면에서 좌측면까지 덱(Deck)을 설치했는데 주방/식당 앞에는 야외 식사가 가능하도록 그 면적을 넓히고 테이블을 놓았다. 실내 구조는 좌측에서 우측으로 안방과 침실·욕실 등의 단독 공간, 거실과 다락방을 드린 손님용 침실·욕실 등의 공용 공간, 주방/식당·다용도실 등의 가사 공간순으로 배치했다. 권 대표는 각 실의 기능을 살린 3개의 공간은 한 덩어리로 또는 세 덩어리로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침실을 예로 들었다. “건축주가 사업하는 분이라 가족 생활과 사회 생활을 염두에 두고 공간을 구획했습니다. 거실 좌측에 홀을 사이에 두고 가족만을 위한 안방과 작은방 그리고 욕실을 갖춘 독립 공간을, 공용 공간인 거실 뒤에 손님을 위한 침실을 배치했습니다. 거실과 독립 공간의 각 실을 잇는 홀 사이에 미닫이문을 달았는데 두 공간은 문을 열면 하나로, 닫으면 별도가 됩니다.” 거실은 홍송 보를 얹어서 웅장함을 더했고 거실 전체와 주방은 적삼목 무절 루바로 시공하여 원목 자체의 질감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고 한다. 또한 건축주가 제일 강조한 주방/식당은 다용도실과 연계하여 경치 좋고 환기 잘 되는 우측에 배치했다. 주방/식당에서는 전면 야외 테이블이 놓인 덱으로, 다용도실에서는 장독대가 놓인 후면으로 안팎 출입이 용이하다. 건축주 부부는 이곳에서 2년간 생활하면서 자연 환경 못지 않게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한 목조주택에 반했다고 한다. 건축 계획을 세울 때에 대지의 경사가 심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삼원목조주택 권 대표와 머리를 맞대고 자연 훼손을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했다면서 그 결과 주택 안에 자연의 숨결을 담아냈다고 한다.田 글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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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자연의 숨결을 집 안으로 끌어들인 울산 181.5㎡(55평)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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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손에 잡히는 목조주택의 세계(4)] 목조주택 설계·시공 체크 포인트
- 경골 목조주택은 우리나라에 1980년대 중반 처음 소개되어 199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20여 년이 지난 현재 경골 목조주택을 지으려는 예비 건축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많은 관련 서적이 출간됐고 프레이머(Framer : 골조목수)도 여러 전문 교육 기관을 통해서 많이 양성 배출됐다. 경골 목조주택은 2000년대 초반에 일기 시작한 친환경·참살이(Well-Being) 열풍과 함께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콘크리트 구조 일변도의 주택시장에서 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서는 평소 실무 과정에서 메모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경골 목조주택 설계·시공 시 놓치기 쉬운 주의 사항을 몇 가지 살펴보고자 한다. 난방 배관을 고려한 기초 설계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콘크리트 기초벽(지표면 밑에 있는 구조벽) 위에 습기 차단용 실 실러(Sill Sealer)를 깐 후 토대, 장선, 바닥 덮개 순으로 시공하여 상부 벽체(2″×4″ 혹은 2″×6″)를 세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초 방식은 좌식坐食 생활을 위해 난방 배관을 설치하므로 조금 다르다. 기초 바닥 평면도는 상부 목구조의 치수를 고려해 2″×6″인 경우 중심선에서 외부로 70밀리미터 나간 선을 기준으로 제작한다. 이때 토대용 재료는 상부 벽체 치수인 2″×4″ 및 2″×6″(№2 & Better, S-dry)와 동일한 치수인 방부목으로 시공하도록 설계에 반영한다. 또한 바람과 지진에 대비 횡橫 방향 하중에 저항하도록 기초 바닥에 고정해야 하므로 지름 12밀리미터 이상의 앵커볼트를 최대 1.8미터 이하(1.2∼1.5m 권장) 간격으로 기초 내에 180밀리미터 이상 묻히도록 한다. 봉수 파괴를 방지한 설비 설계 설비(난방 배관) 설계도면을 제작할 때는 사례에서 보듯이 화장실, 유틸리티, 드레스룸 등 주택 전체에 걸쳐 난방 배관 설치하고 외벽으로부터 15센티미터 이내에 첫 배관이 지나도록 한다. 추운 겨울 내·외부의 온도 차로 집 안 외벽의 결로 현상을 미연에 방지 또는 최소화시키는 방법이다. 설비 설계를 제작할 때는 난방 배관을 동관銅管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유지 보수 측면에서 그것보다는 XL파이프 배관을 권장하고 가능하면 난방 배관은 이음매 없이 구획해야 한다. 한편, 화장실 사이나 다용도실의 난방 배관은 바닥 배수구로부터 일정 거리(최소 30㎝) 이상 사이를 벌려야 봉수 파괴(물이 마르거나 냄새가 역류하는 것 등)를 방지할 수 있다.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설비 배관 설계 경골 목조주택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거주자의 쾌적함을 해치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방지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소음을 일으키는 요소들은 곳곳에 포진해 있다. 기계 설비상의 소음이나 배관 설비상의 소음이 그것이다. 기계 설비상의 소음 : 침실은 조용해야 하므로 세탁실이나 가족실 등 시끄러운 공간과 분리시켜 계획하고, 욕실의 벽체와 바닥·천장은 차음 성능이 높은 자재로 설계하고 정밀하게 배관함으로써 공기 폐쇄에 의한 소음을 방지하도록 계획한다. 배관 설비상의 소음 : 화장실의 설비 배관이 내부(침실 벽체) 벽체와 맞붙은 경우(사례 A)와 설비 배관이 외벽 벽체에 위치한 경우(사례 B)를 비교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례 B보다 사례 A가 침실에서 소음을 듣게 된다. 설비 배관선이 벽체 속에 서로 연결돼 있어 소음을 차단하지 못하고 그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침실에 면한 내부 벽체에 설비 배관(위생기기)을 설치하기보다는 침실 벽체와 맞붙지 않은 외부 벽체에 설비 배관선이 지나도록 계획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침실 벽체에 면하도록 설비 배관선을 연결할 경우, 그 주위에 석고보드와 석면 등의 흡음재나 밀도 높은 설비 배관 재료의 사용을 고려해 설계도를 작성해야 한다. 난방을 고려한 기초공사 앞에서 설명한 바 있는 한국식 바닥 기초 위에 실 실러를 깔고 방부 처리된 2″×4″ 혹은 2″×6″ 밑깔도리 2개 설치할지 3개 설치할지를 신중히 생각해서 시공해야 한다. 그 이유인즉 80밀리미터 경량 기포 위에 40밀리미터 난방 배관을 깔 경우 120밀리미터 패널 히팅이 필요하고 기본적으로 앵커볼트(길이 230㎜ 이상, L자형 앵커볼트)가 기초 내에 180밀리미터 묻혀야 하기 때문이다. 기초공사 때 기초 콘크리트 사이에는 반드시 실 실러를 설치하고 벽체공사의 밑깔도리도 토대(Sill Plate)와 같은 방부목으로 시공할 것을 권한다. 악취 방지를 위한 설비공사 난방 배관은 이음매 없이 연결해야 하지만 시공하다 보면 부득이 그 원칙을 모두 지킬 수 없을 때도 있다. 이 때는 이음 시공 시 이음용 소켓을 사용하고 준공 도면에 그 부분을 한눈에 확인하도록 붉은 펜 등으로 표기하여 자료를 보관한다. 이러한 작은 수고가 추후 보수할 때 귀중한 정보로 작용해 이곳저곳 하자 난 곳을 찾아 헤매는 일을 덜어준다. 위생 기기는 골조공사 단계부터 어떤 것으로 설계됐는지 확인한다. 자립형이 아닌 경우(혹은 자립형일지라도) 고정될 부분의 벽체 속에 보강재를 미리 설치한다. 그리고 석고보드 작업 때 그 위치를 표면에 표기해 설비공사에 착오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또한 변기나 세면기처럼 별도의 트랩(Trap : 배수관의 악취의 역류를 막기 위한 장치. 관의 일부를 ‘U’자, ‘S’자 따위로 구부려 물을 고이게 한다)이 설치되지 않은 욕조 그리고 화장실 바닥 등 생활 하수나 오수 처리 시 악취가 집 안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별도의 각개통기관(기구마다 설치하는 가장 이상적인 통기관) 등을 설치할 것을 권한다. 벽체의 수직 배관·전기·전화·수도 등이 지나는 곳은 타일 시공 후라도 그 위에 청테이프로 표기해 둔다. 그렇게 하면 수건 보관함이나 액세서리 등을 설치하는 인테리어 공사 때 배관을 손상시키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다. 여름철 지하수로 인한 결로 방지 몇 년 전 아주 무더운 여름, 강원도의 한 건축주에게서 싱크대 뒤에서 원인 모를 누수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방문했다. 이곳저곳 모두 점검했지만 누수의 원인을 못 찾았는데 이상하게도 바닥 마감재가 시커멓게 썩어 들어갔다. 그때 문득 머릿속에서 지하수가 스쳐, 건축주에게 “겨울철에는 이런 현상이 없죠?” 하고 물었다. 건축주는 “예, 여름만 되면 이렇게 되네요.” 하고 대답했다. ‘아하! 그렇구나. 바로 범인은 지하수!!!’ 전원주택에서 많이 사용하는 지하수는 여름철에는 손이 시릴 정도로 차갑지만 겨울철에는 오히려 따듯한 온도를 유지한다. 그러한 이유로 여름철에만 결로를 일으키는 것이다. 싱크대 뒷면은 안 보이기에 대부분 방수 석고보드만 치고 타일을 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싱크대와 싱크대 상부장을 설치한다. 당시에는 타일을 몇 장 아꼈다고 생각하지만 겨울철이면(외부와 내부의 온도 차가 심할 경우) 그로 인해 결로 현상이 어김없이 나타난다. 그렇기에 비록 싱크대와 싱크대 상부장을 설치해 타일이 안 보이더라도 반드시 타일을 시공해야 한다. 또한 지하수 배관이 방바닥을 가로지르게 깔면 여름철에 생기는 결로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2액형 방수제를 이용한 방수 2층 이상 주택공사에서 방수 문제를 자주 발생시키는 곳이 화장실, 다용도실, 발코니 등이다. 필자가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결과는 방수 석고보드 시공 후 2액형 방수제를 20분 이상 전동교반기로 충분히 휘저어 섞은 후 바닥과 벽에 스틸 주걱으로 2회 이상 바르는 것이다. 이 때 총 두께를 2밀리미터 이상 확보한 후 타일 시공 시 평활도를 유지하도록 주걱 자국이 남지 않게끔 정밀 시공하면 방수공사 때 걱정거리를 해결할 수 있다. 단열재의 보관과 시공 섬유단열재는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목조주택의 바닥과 벽체, 지붕 조립 요소의 공간에 알맞게 설치된다. 단열재를 설치할 때 단열재와 스터드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무리한 압력을 가해 누르거나 찌그러지지 않도록 설치한다. 또한 보관이나 시공할 때 수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단열재 시공은 설비나 전기 배관 작업을 완료한 후에 시작하고 단열재에 붙어 있는 크라프트지(Kraft Paper : 화학펄프의 일종인 미표백 크라프트 펄프를 주 원료로 하는 포장지)가 내부 쪽으로 향하도록 하며 필요에 따라 청테이프로 처짐을 방지한다. 벽체가 높으면 세월이 지남에 따라 단열재가 자중自重에 의해 처지는 현상이 생기므로 단열재의 날개(크라프트지 남은 부분)에 꺾쇠 등을 이용해 스터드에 고정시킨다. 스터드 간격을 고려한 석고보드 시공 석고보드 시공 순서는 천장에서 벽체의 상부 그리고 벽체의 하부 순으로 시공하고, 스터드나 장선과의 접합은 석고보드용 필립스헤드 스크루(Screw)를 사용한다. 이때 석고보드용 스크루 건은 조절 가능한 제품을 사용해 과도한 스크루잉(Screwing)으로 석고보드 종이가 찢기지 않도록 한다. 석고보드를 붙일 때 스크루 간격은 스터드 간격이 600(또는 610㎜)일 때는 300밀리미터 이하로 하고 스터드 간격이 450밀리미터일 때는 400밀리미터 이하로 한다. 또한 석고보드의 마구리 끝에서 10밀리미터 안쪽에 스크루를 시공한다. 또한 내부 석고보드 시공 시 석고보드 한 장은 스크루로 시공하지만 두 장은 본드에 타카 시공을 해도 된다.田 글 최길찬 (주)신영하이랜드건설/신영건축사사무소(02-592-0494, www.syhi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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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손에 잡히는 목조주택의 세계(4)] 목조주택 설계·시공 체크 포인트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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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Plan】 용인 “ㄹ”자 랄랄라 경량 목조주택 64.50평
-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에서 영감을 얻어 ‘ㄹ’자 주택을 디자인했다. 그리고 주택 이름을 ‘랄랄라 주택’이라고 지었다. 영감을 얻는 과정은 늘 고단하지만, ‘ㄹ’자 주택은 즐거운 상상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쉽게 풀렸다. 그런 만큼 스케치를 하는 과정도 멈춤 없이 수월하게 마쳤다. 활기차고 즐거움이 가득하길 바라며...글·디자인 김동희 건축사사무소케이디디에치(KDDH) http://kddh.kr 건축정보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건축형태 복층 경골 목조주택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폐율 57.59% 용적률 97.36% 대지면적 219.00㎡(66.25평) 건축면적 126.11㎡(38.15평) 연면적 213.22㎡(64.50평) 1층/97.01㎡(29.35평) - A·B동 각각 48.505㎡(14.67평) 2층/116.21㎡(35.15평) - A·B동 각각 58.105㎡(17.57평) 다락/56.28㎡(17.02평) - A·B동 각각 28.14㎡(8.51평)지붕재 KMEW 건식붙이기외장재 KMEW 건식붙이기 한글사랑한글 자음인 ‘ㄹ’ 형상을 그대로 담아낸 이 집은 단순히 그 모양만 본뜬 게 아니다. 한글처럼 과학적인 원리를 담고,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하고 치밀한 구조로 계획했다.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사각형 입면을 비대칭인 박공지붕과 ‘ㄹ’자를 조합해 지루함을 덜고 재미와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완성했다. ‘랄랄라 주택’은 한 집처럼 보이지만, 두 집이 대칭을 이루는 듀플렉스 주택이다. 이러한 듀플렉스 주택은 한 필지에 2~3가구가 함께 집을 짓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건축이 가능하다. 그래서 경제적인 여건을 고려하면서 단독주택의 쾌적함을 바라고, 도심과 근접성까지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가가 높은 도시형 전원주택을 계획해 삼삼오오 모여 듀플렉스 주택을 의뢰해 온다. 듀플렉스 주택은 한 필지를 나누어 써야 하기 때문에 보통 수직으로 공간을 계획한다. 랄랄라 주택도 1층과 2층을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으로 나누고 다락방을 내 여유를 뒀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생활하기 때문에 소음을 차단하고 사생활을 보호해야 하는 게 관건이라, 합벽을 이루는 건물 중심에 현관과 화장실, 계단실, 다용도실을 배치해 이웃 간 차음에 신경을 쓰면서 동선도 간결하게 했다. 주방은 ㄷ자 형태로 디자인해 공간을 최소화하고 다용도실과 뒷문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줄여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가족의 활동이 많고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 1층은 넓이가 48.505㎡(14.67평) 임에도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계획했다. 2층엔 안방과 작은방 2개를 대칭으로 배치하고, 그 사이에 공용 화장실을 두어 실 간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특히, 안방은 화장실과 계단으로 이웃집 간 소음을 차단하고 덱과 덱 사이엔 벽을 돌출시켜 독립성을 강화해 오붓한 시간을 즐기도록 디자인했다. 좌우 측 면에 적절한 크기와 모양의 창호를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환기를 원활하게 하고, 도로와 가깝고 이웃의 시선도 차단하도록 했다. 한 건물에 두 세대의 삶을 재미나게 담기 위해 치밀한 구성과 번뜩이는 기획으로 랄랄라 주택을 완성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처럼 두 가구이지만 한 가족처럼 오래도록 재미난 일상을 보내길 바란다. 1 1 좌측 전면. 적재적소에 배치한 창호. 2 2층 부부 침실과 연결된 덱 사이에 벽을 돌출시켜 시선을 차단했다. 3 비대칭의 박공지붕과 'ㄹ'자의 조합으로 리듬감을 줬다. 4 박공지붕 아래 다락방을 만들어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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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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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Plan】 용인 “ㄹ”자 랄랄라 경량 목조주택 64.50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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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Plan】 영덕 종이비행기 집 54.85평
- 집은 주인을 닮아간다는 말이 있다. 우체통, 대문, 기둥과 지붕 등 작은 소품에서부터 구조에 이르기까지 건축주는 자신이 꿈꿔온 조각을 하나하나 맞춰가며 나만의 집을 완성해 간다. 그래서 단순하게 세우고 쌓는다는 뜻의 건축建築한다는 말보다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보고 ‘짓다’라는 말이 집과 더 어울린다. 종이비행기 집은 개성이란 단어가 사라진 아파트 건축물에 건축주가 간직해온 꿈을 구체화한 특별한 집이다.글·디자인 김동희 건축사사무소케이디디에치(KDDH) http://kddh.kr 건축정보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건축구조 복층 경골 목조주택지역지구 제1종 일반 주거지역대지면적 263.60㎡ (79.74평)연면적 180.99㎡ (54.85평) 네모반듯한 건물로 뒤 덮인 도심에 종이비행기 형상의 건물을 앉혔다. 독특하지만 만족스러운 형태를 찾기까지 쉽지 않았다. 건축주와의 긴 대화는 깊은 상념의 바다를 헤매게 만들었고 희미하게 각인된 ‘베를린 필하모니 콘서트홀’의 형상이 스치며 영감을 얻었다. 베를린 필하모니 콘서트홀은 당시 극장 형태의 콘서트홀에 반항하는 듯한 원형 구조 건축물이다. 주변 건축물과 동화하지 못하고 이질적인 느낌마저 들 수 있는 모양의 종이비행기를 완성하는 데는 도전정신이 필요했다. 결과는 두 가지다. 새로운 시대로 앞서가는 것과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 반항하듯 진부한 모습의 주변 건물과 차별을 두기로 했다. 그렇게 완성한 ‘종이비행기’ 집은 더없이 강렬한 인상을 가졌다. 삼각형 조합으로 만든 지붕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하늘로 향해 이륙하는 비행기처럼 보이게 완성했다. 복층 구조의 집은 1층에서 사위와 딸이 살고 2층에서 부모가 산다. 이 집은 한 가족이 머물지만 위아래 두 세대로 분리된 구조다. 방과 거실, 주방, 다용도실뿐만 아니라 주방과 이어지는 덱까지도 1층과 2층에 따로 마련했다. 독립성을 강조하기 위해 내부 계단을 두지 않았고 2층도 계단을 따로 마련해 현관을 분리했다. 다른 구조가 있다면 1층엔 부부의 자녀를 위한 방을 추가했고 2층엔 아버지의 취미 공간인 바둑 방을 따로 뒀다. 삼각형의 지붕은 처마 역할도 하지만, 비가 내리면 깔때기처럼 빗물을 모아 한 곳으로 흐르게 하는 역할도 한다. 정원엔 1층 현관 옆에 작은 연못과 정면에 텃밭을 만들어 여유를 담았다. 이 집은 복층이면서도 드물게 실내 계단이 없고 일상에서도 일부러 찾지 않으면 마주칠 일이 없을 만큼 독립성이 강하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보일 수 있지만, 서로에 대한 넘치는 배려가 있어야 가능한 구조다. 독립된 구조는 넘어오는 것을 막는 게 아닌 지금 건너가도 좋은지 넌지시 알리기 위함이다. 1 삼각형 디자인으로 다이내믹한 요소를 더했다. 2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만들어 위아래 층을 분리했다. 3 배면. 2층엔 주방과 연결되는 덱을 따로 마련했다. 4 삼각형의 지붕은 처마 역할과 빗물이 한 곳으로 흐르도록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 어려서 종이비행기를 접어 꿈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멀리 날리던 기억이 간혹 떠오른다. 그때는 하고 싶었던 게 많아 나의 꿈은 종이비행기를 접은 숫자만큼이나 됐다. 지금도 가끔 마음속에서 종이비행기를 접지만, 이제는 한 가지만 담는다. 집이 완성돼 건축주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늘 즐겁기를 바라는 마음에 낙樂 하나만 담아 목적지에 잘 도착하기를 바라며 힘껏 던진다. 배려가 넘치는 이 집에 늘 즐거움이 가득한 가정이 되길 바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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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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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Plan】 영덕 종이비행기 집 54.85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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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내진설계】 지진에 안전한 주택 짓기
- 가장 경제적인 주택 내진 방법지진에 안전한 목조주택 짓기 1980년대만 해도 단열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건축주나 시공사 모두 단열공사에 돈을 들이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국가에서 설계에 단열을 반영시키고자 집을 준공할 때 강제 요건으로 단열재 구입 영수증을 첨부하게 할 정도였다. 지금은 단열 하면 집의 가치가 높아진다고 하여 건축주 스스로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하우스, 에너지플러스하우스 등을 짓는 추세다. 이러한 의식의 변화는 지난해 경주에 이어 올해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내진耐震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실지로 경주 지진 이후 내 집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집을 지을 때 내진에 투자할 용의가 있다는 건축주들이 늘어났다. 필드 리포트에선 NS주택문화센터에서 2017년 2월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찾아가는 세미나 중 송재승 원장(NS주택문화센터/미추설계스튜디오 대표)이 진행한 ‘가장 경제적인 내 집의 내진 설계’를 소개한다.정리 윤홍로 기자 Ⅰ 진행 송재승(NS주택문화센터 원장/미추설계스튜디오 대표) 취재협조 NS홈 http://whcc.co.kr (편집자 주) 아래 사진을 클릭하시면 단독주택 구조별 내진 성능을 분석한 시리즈 기사(1~6편)로 연결됩니다. 1편 '지진에 강한 주택 짓는 법'부터 6편까지 시리즈 기사로 철근콘크리트주택, 한옥, 조적조 주택, 스틸하우스, 목조주택을 다루었습니다.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 건축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1월 15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일대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월 16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이재민은 1,536명, 민간인 시설 피해는 1,197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주택 피해는 1,098건으로 완파 3건, 반파 219건, 지붕 파손 876건으로 파악됐다.문제는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사실이 밝혀진 상황에서 강진이 또 언제 어떻게 엄습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주로 비구조물인 치장벽돌 및 타일벽, 내장재 파손 등에 의한 것이다. 통계를 보면 지진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 그리고 수습 과정의 문제들은 대부분 고층 건축물이 아닌 소규모 단독주택에서 발생한다. 단독주택 한 채에 주거하는 인원은 적지만, 그 수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인명 피해는 주로 창호, 기와, 치장벽돌, 타일, 조명기구, 전기 배선 등 비구조물의 파손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물의 내진 디자인 및 보강에 앞서 지진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지진파에는 지구 내부를 통과하는 중심파와 지구 표면을 따라 이동하는 표면파가 있다. 중심파는 다시 유리창을 맹렬히 떨게 하고 시끄러운 충돌음을 내면서 수평으로 진행하는 1차파(P파), 그리고 1차파 몇 초 후에 발생하며 지반을 상하좌우로 움직이게 하는 2차파(S파로)로 구분한다. 지진 피해의 대부분은 2차파에서 발생한다. 리히터Ricther 규모는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의 진폭, 주기, 진앙 등을 계산해 산출하며, 단계가 1씩 올라갈 때마다 지진 에너지는 약 32배, 진폭은 약 10배 증가한다. 지진 규모에 따른 건축물의 피해 정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진도 6이 넘으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므로 내진 설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지진 규모에 따른 건축물 피해 정도리히터 4.9∼5.5 : 가시적 피해, 가구가 움직임리히터 5.5∼6.1 : 시공 불량한 건물에서 피해 발생리히터 6.1∼6.7 : 건물 파손과 부분적 붕괴리히터 6.7∼7.3 : 견고한 건물도 파손 내진 성능 뛰어난 목구조주택국토교통부는 2017년 2월 4일 재난 및 재해에 대한 건축물의 대응력을 높이는 내용의 <건축법시행령> 개정안을 시행했다.건축법시행령 제32조(구조 안전의 확인)① 법 제48조 제2항에 따라 법 제11조 제1항에 따른 건축물을 건축하거나 대수선하는 경우 해당 건축물의 설계자는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구조기준 등에 따라 그 구조의 안전을 확인하여야 한다.② 제1항에 따라 구조 안전을 확인한 건축물 중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건축물의 건축주는 해당 건축물의 설계자로부터 구조 안전의 확인 서류를 받아 법 제21조에 따른 착공신고를 하는 때에 그 확인 서류를 허가권자에게 제출하여야 한다.1. 층수가 2층[주요구조부인 기둥과 보를 설치하는 건축물로서 그 기둥과 보가 목재인 목구조 건축물(이하 ‘목구조 건축물’이라 한다)의 경우에는 3층] 이상인 건축물2. 연면적이 200㎡(목구조 건축물의 경우 500㎡) 이상인 건축물. 다만, 창고, 축사, 작물 재배사 및 표준설계도서에 따라 건축하는 건축물은 제외한다.3. 높이가 13m 이상인 건축물4. 처마높이가 9m 이상인 건축물5.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가 10m 이상인 건축물6. 건축물의 용도 및 규모를 고려한 중요도가 높은 건축물로서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건축물7. 국가적 문화유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건축물로서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것8. 제2조제18호가목 및 다목의 건축물9. 별표 1 제1호의 단독주택 및 같은 표 제2호의 공동주택[시행일 : 2017. 12. 1.] 제32조 제2항국토교통부 건축정책과 담당자는 “건축법 제32조 2항에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건축물’이라 규정돼 있다”면서 “9호에 단독주택이 있으므로 구조 안전 확인서를 허가권자에게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 2호의 목구조 건축물이란 주택이 아닌 목구조 건축물”이라고 밝혔다. 즉, 1, 2호는 목조 주택에 대한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구조 안전의 확인(지진에 대한 구조 안전을 포함)을 한 모든 단독주택 건축물은 착공신고를 하는 경우 구조 안전 및 내진 설계 확인서를 작성해 허가권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송재승<NS주택문화센터원장/미추설계스튜디오 대표> 경골목구조는 지진으로부터 안전할까. 송재승 원장은 “경골목구조가 다른 구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뜻이지, 지진으로부터 절대 안전하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건축주 입장에선 내 집의 가치를 높인다는 관점에서 내진 보강을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그리고 “경골목구조는 여타 구조와 달리 내진 보강이 쉬우며 자재비, 인건비 등을 다 포함해 3.3㎡당 10만 원 정도 들기에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조언한다.경골목구조가 조적조, 콘크리트조, 철골조 등에 비해 내진성이 우수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진에 대한 건축물의 안전은 자중自重(자체 하중)과 연성延性(물체가 탄성의 한계를 넘어서 파괴되지 않고 가늘고 길게 늘어나는 성질) 두 가지를 꼽는다. 먼저 자중을 보면, 구조설계에서 하중은 수직하중(고정하중, 적재하중, 적설하중 등)과 수평하중(풍하중, 지진하중)으로 구분한다. 일례로 지붕 고정하중의 경우 경골목구조는 리얼 징크 또는 아스팔트슁글로 마감하면 약 60㎏/㎡(0.6KN/㎡)인데 비해 콘크리트조는 콘크리트 슬래브로 마감하면 약 700㎏/㎡이다. 경골목구조는 콘크리트조에 비해 지붕의 고정하중이 1/10도 안 된다. 김각경 소장(두항구조안전기술사사무소)은 “무게가 가볍다는 말은 지진 발생 시 건축물에 힘을 옮기는 값이 작아진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지진 발생 시 지반이 흔들리면 그 위에 가만히 있던 건축물도 흔들리므로 관성에 의해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즉, 지진 발생 시 자중이 가벼운 구조일수록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이다. 다음이 연성으로, 경골목구조는 자전거 바퀴살과 같은 다선 구조 형식이라 균형 잡힌 내진 성능을 발휘한다. 단면이 비교적 작은 부재로 구조적 요소를 많이 분산해 바닥판, 벽판, 지붕판을 엮어 만들기에 연성을 갖는다.1995년 발생한 진도 6.8 규모의 일본 고베 지진으로 20초 동안 6천여 명이 죽고 30여만 명이 집을 잃고 10만여 동의 건축물이 파손됐다. 특징은 재래식 전통 주택이나 콘크리트 건축물들은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낸 반면, 현대식 목구조 주택들은 대부분 피해를 입지 않았거나 경미한 피해에 그쳤다는 점이다. 고베 지진 전에 일본 내 주택시장에서 경골목구조가 차지하는 비율은 5% 전후에 불과했지만, 이후 그 비율이 15~20%로 급성장했다. 일본인들이 경골 목조주택의 안전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경골목구조 내진 실험_일본 방재과학기술연구소와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7 층 경골목구조(12.4m×18.4m×20.4m, 1층은 지하 주차장 상정(철골조), 2∼7층 경골목구조) 건축물을 만들어 내진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진도 7.5에서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에 안전한 건축 디자인은사진을 보면 1층은 필로티 구조 주차장이고, 2층 이상은 벽식 구조이다. 이런 유형의 집은 반드시 내진 보강해야 한다. 1999년 대만에서 진도 7.6 지진 발생 당시 1층 소프트 스토리가 붕괴됐다. 방법은 양쪽 측면을 전단벽(구조벽)으로, 기둥을 스틸로 보강하는 것이다. 왼쪽 사진은 화려하고 뭔가 할 얘기가 많은 집 같지만 지진에 약하다. 오른쪽 사진은 극단적인 단순한 박스 형태로 창도 없지만 지진에 강하다. 미국에서 내진 설계 모델 스터디를 통해 만든 집이다. 경사지 주택 배치어떤 구조의 집이든지 지진을 생각한다면 절토지 끄트머리 또는 경사지 가까이 배치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경사지의 경우 최소한 3m 띄워 주택을 배치하는 게 좋다. 절토지 중간에 앉혀야 지진 발생 시 집이 앞으로 미끄러지거나 경사지에 변형이 발생해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 내진 평면 형태 내진 주택은 물건을 담는 박스 형태로 벽체, 지붕, 기초가 지진으로부터 파손되지 않도록 일체화시킨 집이다. 재난 위험형 C, H, T, L자 평면을 피한다. 일례로 ‘ㄱ’자 집일 경우 건축물을 분리한 대칭 형태가 이상적이다. 평면 계획 시 문제가 없으면 떨어뜨리는 게 좋다. 평면 길이 같은 비용을 들여 건축하더라도 주택 평면이 어떤 형태냐에 따라서 지진 발생 시 피해 정도는 차이가 많다. 이상적인 평면은 원형이고 장방형이 정방형보다 붕괴 위험이 크다. 어떤 구조의 집이든지 너무 길게 지으면 좋지 않다. 외벽 길이를 단변 ‘B’의 3배 미만으로 하거나 가능하면 두 동으로 분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붕 구조목조주택은 지붕이 주로 서까래 구조로 가운데에 마룻대를 두고 양쪽으로 서까래를 나열한 형태이다. 지진엔 서까래보다 트러스 구조가 안전하다. 창문 배치창문은 일조, 전망, 통풍 등으로 인해 남쪽에 집중적으로 낸다. 한쪽으로 창문이 밀집하면 붕괴 위험이 크므로 개구부의 크기와 개수를 줄이는 게 좋다. 특히 전면에 통창을 낼 때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코너 창을 설치하는데 지진 발생 시 횡력을 받을 때 취약한 부분이 모서리이다. 따라서 두 개구부 사이에 있는 전단벽을 적절히 확보해야 한다. 창문을 계획할 때 좌우 비대칭의 불규칙한 설치는 피한다. 즉, 횡력이 작용할 때 하중이 일정하게 작용하도록 개구부와 창의 위치, 크기를 동일하게 맞춘다. 경골목구조 내진 보강앞에서 지진에 안전한 건축 디자인과 취약한 건축 디자인을 살펴보았다. 지진에 취약한 건축 디자인은 내진 보강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 건축물에 작용하는 하중은 크게 고정하중과 수평하중(풍하중, 지진하중)으로 구분한다. 수평력을 지닌 지진하중은 소규모 주택에 작용하면 미끄러짐(Sliding), 기울어짐(Racking), 뒤집힘(Overturning) 등의 현상으로 나타난다. 송재승 원장은 “경골목구조주택은 이러한 지진의 작용으로부터 타 구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이지 절대적으로 안전한 것은 아니다”라며 “내 집의 안전뿐만 아니라 가치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지진력이 작용할 때 발생하는 상향력과 미끄러짐을 저지하는 두 가지의 내진 보강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면 경골목구조에서 내진 보강이 필요한 곳은 어디일까. “지붕재를 윗깔도리에 연결하고 윗깔도리를 샛기둥(스터드Stud)에 연결하는 지붕과 외벽 연결 부위, 복층 이상일 경우 층간 벽 연결 부위, 아래층 벽을 기초에 연결하는 샛기둥과 밑깔도리 연결 부위, 토대와 기초의 연결 부위다. 이러한 부위에 다양한 보강 철물을 사용해 연결하면 비교적 쉽게 지진하중이나 풍하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보강 철물 대신 더 많은 못을 치면 안 될까.“가령 허리케인 같은 풍하중이나 지진으로 인한 상향력에 의해 지붕이 날아가지 않게 하려면 벽체와 지붕을 잡아줘야 하는데 못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또한 부재가 작은데 못을 많이 치면 부재가 파손될 염려가 있다.” 트러스/서까래 및 샛기둥과 윗깔도리 연결수직 목재와 수평 목재가 만나는 부위를 잡아 줘야 한다. 층간 벽 연결위층과 아래층이 만나는 부위를 잡아줘야 하는데 보통 띠쇠로 연결한다. 샛기둥과 밑깔도리 & 토대와 기초 연결기초바닥과 접하는 벽체 하단 부위는 지진 발생 시 탈락하기 쉬우므로, 이것을 잡아주기 위해 내진 보강용 앵커볼트를 사용한다. 비구조부 보강외벽을 치장벽돌로 마감하면 지진 발생 시 힘없이 무너진다. 이때는 치장벽돌 전용 앵커로 보강한다. 경주 지진 시 건축물의 기와 파손이 가장 심각했는데 기와걸이를 사용하면 기와를 다 붙들어 맬 수 있다. 에너지 절약형 평면 = 내진 평면내진 설계한 집을 보면 공교롭게 에너지 절약형 집과 유사하다. 에너지 절약형 평면으로 아래 그림을 예로 많이 든다. 외벽 길이를 최소로 하는 것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에너지 절약형 평면이다. 정사각형 평면 구조인 A주택의 외벽 길이가 40m라고 하면, B주택은 44m, C주택은 48m, D주택은 52m이다. 주택에서 외벽 길이가 늘어난다는 것은 열손실 면적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그러니 패시브하우스는 당연히 A타입 쪽으로 디자인을 할 것이다.단면 대비 가볍고 강하며 유연한 목재의 장점을 활용하면 목구조주택을 짓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에 집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건축주들이 내진설계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막연하게 예쁜 집이 아닌 실용적이고 안전한 집을 짓기를 바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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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내진설계】 지진에 안전한 주택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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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국산 목재 성능에 주목하다 ③- 한국형 목조주택
- THEME 한국형 목조주택 ‘한그린’ 1980년대 후반 우리 땅에 외국의 기술, 자재, 인력 등에 의해 북미식 경골 목조주택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1990년대 후반 국산 목재 소비를 활성화시키려는 산림청과 목조주택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목조주택 건축업계는 국산 목조주택 개발을 시작한다. 2000년대 후반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와 생활습관에 적합한 새로운 한국형 목조주택 한그린이 등장한다. 녹색 성장 시대 그린홈 200만 호를 견인하겠다며… 목조주택이 연간 2만 채 가까이 지어지는 현재 한그린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기존 한옥과 북미식 경골 목조주택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한그린, 무엇이 문제일까.글 김경한 기자 1980년대 후반 국가 경제가 성장하고 국민소득이 높아지자 국민들의 욕구는 보다 나은 주거 환경으로 이어졌다. 그 무렵 일명 투 바이 포(2″×4″)로 통하는 북미식 경골 목조주택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야말로 유행가에나 나오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으로, 로망 그 자체였다. 당시엔 설계도서부터 시공 매뉴얼, 구조재, 단열재, 내·외장재 그리고 목수까지 모두 수입산이었다.그로부터 10년 후 산림청에선 국내 목재의 생산과 보급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목조주택 건축엔 많은 양의 목재가 소요되기에 ‘목조주택 보급 = 목재 소비 증가’로 보고, 목조주택 자재 중 일부라도 국산화함으로써 국산재의 생산 및 활용을 활성화시키려고 한 것이다. ‘주택 자재 중 일부라도 국산화’, 당시엔 그랬다. 1997년 경기도 여주에 임산물 종합유통센터가 건립돼 건축재나 가구재 등 용재用材를 생산하기 전까지 국산 목재는 대부분 갱목坑木 아니면 건축용 비계(일명 아시바)로 소비됐다.또한, 1990년대 후반엔 한국형 목조주택 개발의 필요성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여기엔 국산 목재 소비를 활성화시키려는 산림청과 목조주택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목조주택 건축업계의 잇속이 잘 맞아떨어졌다. 목조주택 건축업계에선 불붙기 시작한 경골 목조주택시장이 외국의 것에만 의존하다 보니 우리의 생활방식이나 정서에 맞지 않는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쌓이면서 목조주택 건축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과 회의로 분위기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였다. 그 결과물이 산림청에서 1999년 12월에 발표한 충남대학교 농업과학 연구소 연구 용역 자료인 이다.한국형 목조주택 선택과 집중에 적신호 을 보면 “대부분의 목조주택업체들은 열악한 사업 환경과 기술력으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주택의 개발보단 외국의 주택을 그대로 국내에 도입하기에 급급한 실정이다”면서, “국내 목조주택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와 생활습관에 적합한 경골 목조주택의 기본 모델이 확립되어야 하며, 이를 통하여 새로운 한국형 목조주택 공법을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다.그러면 한국형 경골 목조주택이란 무엇일까? 당시로선 보급된 지 10년밖에 안 되는 경골 목조주택, 더욱이 구조재는 차치하고 내·외장재조차 제대로 생산해내지 못하는 상황에선 한국형이란 수식어를 붙이기엔 버거웠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한국형 경골 목조주택이란 무엇이다’라고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은 채 목조건축 구성요소의 투입, 건축 기술 인력의 보급, 국산 자재의 사용, 경골 목조건축의 모듈 치수, 온돌의 설치, 화장실의 방수 처리, 현관의 설치, 실내 공간 배치, 주택의 외형 등 몇 가지 관점에 대해서만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한국형 경골 목조주택을 “① 가능하면 국산 자재를 많이 사용하도록 설계 및 시공된 주택 ② 국내의 기술인력에 의하여 시공 가능한 것 ③ 시공의 공법은 미국식을 따르되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형태로 설계 및 시공된 것 ④ 적당한 온돌 설치 공법이 적용된 것 ⑤ 화장실의 방수 처리 및 출입구의 문턱 높이가 적절한 것 ⑥ 실내 공간의 구조 및 배치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 습관에 적절한 것 ⑦ 주택의 외형에 한국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노력한 것”으로 정의하면서, “①과 ⑦번 항목은 아직까지 업체의 노력이 부족한 부분으로써 앞으로 우리나라의 목조건축산업 발달을 위해서는 이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와 산학협력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밝혔다.현재 국산 목재와 관련해 산림조합중앙회 중부목재유통센터에서 경골 목조주택의 주요 구조 부재를 낙엽송으로, 또한 도입 초기 문제로 작용했던 수치도 개선해 인치 단위의 모듈로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도 국내 경골 목조주택에 사용하는 구조재는 대부분 S-P-F로 통하는 캐나다산 가문비나무(Spruce), 소나무(Pine), 전나무(Fir)이다. 그러다 보니 국내산 경골 목조주택 구조재는 본래의 쓰임새를 상실한 채 데크용으로 팔리는 실정이다. 성능이 뛰어난 국산 경골목구조 구조재를 개발하고, 예비 건축주들 상당수가 북미식 경골목구조를 선호함에도 한옥형 기둥-보 방식의 중목 구조에만 치중한 결과로 보인다. 그것이 과연 적절한 선택이고 집중인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광릉 테스트하우스 건축개요위치 경기 포천시 소홀읍 직동리구조 중목 구조(기둥-보 구조 + 바닥 정선/바닥 덮개 + 지붕 서까래/지붕 덮개) ※목구조와 칸막이벽은 프리커트 시공 온통 기초: 콘크리트 슬래브 150㎜ 칸막이벽: SIP 패널 112T용도 단독주택대지면적 571.95㎡(173.31평)건축면적 125.35㎡(37.98평)연면적 175.21㎡(53.09평) 1층 125.35㎡(37.98평) 2층 49.86㎡(15.10평)건폐율 21.92% / 용적률 31.63%단열 외벽 : SIP 패널 112T + 열 반사 단열재 6T 지붕 : 유리섬유 R30 1층 바닥 열 반사 단열재 10T ※SIP 패널, 유리섬유-규격 제품 유리섬유 R19 차음용실내마감 황토보드(12.5T × 1,200 × 2,400), 마그네슘보드(9T × 1,200 × 2,400) 외벽 마감 1층 : 스타코 및 전돌 타일 + 기둥-보 구조재 노출 마감 1, 2층 : 찬넬사이딩(낙엽송) + 오일 스테인지붕 마감 컬러강판창호 비닐창, 화이버그라스문(현관문), 철문(실외문), 원목문(실내문)기계설비 급배수 위생설비, 난방설비, 욕실 환기설비전기 설비 전등, 전열, 통신, TV 설비보일러 펠릿보일러난방 바닥 난방_건식 온돌 패널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발전설비 왼쪽-1층 평면도 / 오른쪽-2층 평면도 단면도 1. 실내 공간과 안마당은 툇마루를 통해 연결2. 건물을 ㄷ형으로 배치함으로써 침실, 거실, 주방, 식당과 같은 주요 실의 남측 개방이 가능하도록 계획3. 부부 침실은 1층, 기타 침실은 2층에 배치4. 현관, 계단 홀의 독립성5. 거실 + 식당 + 주방을 한 공간으로 개방6. 주방, 다용도실, 세탁실을 유기적으로 연결7. 수납공간의 체계화8. 지붕경사를 남사면으로 계획9. 철근콘크리트 기초10. 기단부를 설치해 기초 배수를 용이하게 함11. 구조에서 마감까지 건식공법 적용12. 단열성능 향상: 지붕 단열은 환기와 병행, 외벽 단열은 레인 스크린과 병행13. 거실의 높은 천장은 개방감을 줌 누가 한그린을 아시나요국산 목재의 효율적인 이용을 촉진하며, 전통 한옥의 특성을 가진 우수한 품질의 목조주택 보급을 위해 개발한 한그린. 브랜드명은 전통과 크다는 의미의 ‘한’과 녹색과 그리워함, 채움을 뜻하는 ‘그린’의 합성어이다. 국내 최초로 원목 기둥-보 구조의 그린홈으로 개발한 한그린은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한국적 캐릭터를 풍부하게 담고 현대 건축의 장점을 유연하게 융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한옥은 전형적인 기둥-보 구조로, 수평하중에 저항하기 위해 육중한 지붕 구조를 이용해 접합부의 강성을 얻는다. 그러나 접합부 강성의 확보를 위해 육중한 지붕을 사용하는 것은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물론 하중 지지의 효율적 관점에서도 매우 불리하다. 주요 부재로 국산 낙엽송 사용한그린에 사용된 국산 목재의 수종은 주요 부재인 기둥-보는 낙엽송이며 외벽 널 은 낙엽송, 벽판 재는 백합나무와 낙엽송, 데크는 리기다소나무이다. 기둥-보로 사용한 낙엽송 대단면 부재는 고온 저습 건조 방법으로 목재의 함수율이 15% 이하가 되도록 건조한 것이 특징이다. 전통 치수 모듈에 충실한 기둥-보 공법(모듈 3.6m, 기둥 180㎜×180㎜, 보 180㎜×240㎜)을 적용하고, 구조재인 기둥-보는 실내·외에서 노출되는 내벽 마감재이자, 외벽 치장재로 전통의 멋을 살린 점이 눈에 띈다.에너지 소비 잡는 친환경 주택건축물은 국내 에너지 총 소비량의 1/4을 차지하는 다량의 에너지 소비 부문이며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주택은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에 의한 환경적 측면과 에너지 절감 효과에 따른 관리비 절감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 한그린은 ‘SIP 복합 패널’을 사용함으로써 경골 목조주택에 비해 구조 성능은 3.1배,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열저항치 R 값은 1.63배나 높다. 여기에 태양광발전(전기 생산 판매)과 펠릿보일러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내장재로 황토보드 및 백합나무 벽판재, 한지 등을 사용하기에 새집증후군에 대한 우려가 없다. 원적외선 방사하는 황토 패널 적용한그린에 적용한 황토 패널은 황토의 약점인 갈라짐이 전혀 생기지 않도록 친환경 수용성 접착제를 처리한 후 석고보드나 합판에 2∼5㎜ 두께로 덧입혀 제조한 우수한 물성의 건식 실내 마감재다. 황토 패널의 포름알데히드 방산은 친환경 건축재 품질 인증 최우수 등급 기준(0.015㎎/㎡ h)보다 낮은(0.048㎎/㎡ h) 최우수 등급 수준이다. 또한 황토 패널은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 방사율이 0.92로 나타나 다른 건축자재에 비해 현저히 높아 건강 증진 효과도 있다. 이것을 실내 마감재로 시공하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실내 환경 유해물질을 줄여 새집증후군 등 환경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며, 한옥에 사용하던 황토벽의 품격도 살릴 수 있다.공업화 건축에 적합한 부재 가공 기술로 시공전통 한옥의 현대화를 위해 우선시할 부분으로 현장 인건비 절감, 시공의 정밀도 향상, 공기 단축에 의한 건축비 절감 등을 꼽는다. 한그린은 공장에서 미리 가공한 프리커트 부재를 시공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업화 건축물이다. CAD/CAM 프리커트 가공시설로 고성능 정밀 가공한 프리커트 방식의 부재 사용으로 골조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전통 공법에서는 30일 이상 소요되던 것을 6시간 내에 완공할 수 있다. 개발 당시 건축 공기 단축과 시공 인건비 절감으로 3.3㎡(평) 당 800만 원대인 건축 원가를 400만 원대 또는 그 이하로 낮출 수 있어 목조주택의 경쟁력과 시장 확대의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 공기 단축과 인건비 절감으로 건축 원가를 3.3㎡(평) 당 400만 원대 가능. 한그린; 재료비 6 : 인건비 4, 일반주택; 재료비 4 : 인건비 6 복합 구조 벽체 적용한 지진에 강한 주택한그린은 기존 목조주택과 한옥의 장점을 합친 혼합 구조로 특히 지진에 강하다. 그 이유는 기둥-보 구조를 기본으로 하는 뼈대 구조와 경골목구조 전단 벽체를 합체한 복합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구조는 지진 때문에 생긴 수평 하중을 뼈대와 벽체로 분산해 접합 강성을 높여준다. 또한, 기존 한옥이 기둥-보의 접합성을 높이기 위해 무거운 지붕으로 누르던 것과 달리 가벼운 지붕을 얹을 수 있어 지진의 흔들림에 훨씬 유연하다. 한그린 목조주택은 지진 실험 결과 전통 기둥-보 구조나 북미식 경골목구조에 비해 내진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평 변위(좌우 흔들림: 수평으로 움직인 거리) 15㎜에서의 하중지지 용량이 전단 벽체를 적용한 경골목구조보다 최고 23% 높았다. 이는 콘크리트 건물보다 지진에 강한 한옥과 비교해 최고 7배 향상된 결과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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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국산 목재 성능에 주목하다 ③- 한국형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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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PLAN ⑫ 용인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용인 복층 경량 목조주택 “ㄹ”자 랄랄라 주택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에서 영감을 얻어 ‘ㄹ’자 주택을 디자인했다. 그리고 주택 이름을 ‘랄랄라 주택’이라고 지었다. 영감을 얻는 과정은 늘 고단하지만, ‘ㄹ’자 주택은 즐거운 상상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쉽게 풀렸다. 그런 만큼 스케치를 하는 과정도 멈춤 없이 수월하게 마쳤다. 활기차고 즐거움이 가득하길 바라며... 글·사진 김동희 설계 케이디디에이치KDDH 건축가 김동희 한글사랑 한글 자음인 ‘ㄹ’ 형상을 그대로 담아낸 이 집은 단순히 그 모양만 본뜬 게 아니다. 한글처럼 과학적인 원리를 담고,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하고 치밀한 구조로 계획했다.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사각형 입면을 비대칭인 박공지붕과 ‘ㄹ’자를 조합해 지루함을 덜고 재미와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완성했다. ‘랄랄라 주택’은 한 집처럼 보이지만, 두 집이 대칭을 이루는 듀플렉스 주택이다. 이러한 듀플레스 주택은 한 필지에 2~3가구가 함께 집을 짓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건축이 가능하다. 그래서 경제적인 여건을 고려하면서 단독주택의 쾌적함을 바라고, 도심과 근접성까지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가가 높은 도시형 전원주택을 계획해 삼삼오오 모여 듀플렉스 주택을 의뢰해 온다. 듀플렉스 주택은 한 필지를 나누어 써야 하기 때문에 보통 수직으로 공간을 계획한다. 랄랄라 주택도 1층과 2층을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으로 나누고 다락방을 내 여유를 뒀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생활하기 때문에 소음을 차단하고 사생활을 보호해야 하는 게 관건이라, 합벽을 이루는 건물 중심에 현관과 화장실, 계단실, 다용도실을 배치해 이웃간 차음에 신경을 쓰면서 동선도 간결하게 했다. 주방은 ㄷ자 형태로 디자인해 공간을 최소화하고 다용도실과 뒷문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줄여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가족의 활동이 많고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 1층은 넓이가 48.505㎡(14.67평) 임에도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계획했다. 2층엔 안방과 작은 방 2개를 대칭으로 배치하고, 그 사이에 공용 화장실을 두어 실 간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특히, 안방은 화장실과 계단으로 이웃집 간 소음을 차단하고 덱과 덱 사이엔 벽을 돌출시켜 독립성을 강화해 오붓한 시간을 즐기도록 디자인했다. 좌우측 면에 적절한 크기와 모양의 창호를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환기를 원활하게 하고, 도로와 가깝고 이웃의 시선도 차단하도록 했다. 한 건물에 두 세대의 삶을 재미나게 담기위해 치밀한 구성과 번뜩이는 기획으로 랄랄라 주택을 완성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처럼 두 가구이지만 한 가족처럼 오래도록 재미난 일상을 보내길 바란다.田 건축정보 ·위 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건축형태: 복층 경골 목조주택 ·대지면적: 219.00㎡(66.25평) ·건축면적: 126.11㎡(38.15평) / 건폐율 57.59% ·연 면 적: 213.22㎡(64.50평) / 용적률 97.36% 1층: 97.01㎡(29.35평) - A·B동 각각 48.505㎡(14.67평) 2층: 116.21㎡(35.15평) - A·B동 각각 58.105㎡(17.57평) 다락: 56.28㎡(17.02평) - A·B동 각각 28.14㎡(8.51평) ·지 붕 재: KMEW 건식붙이기 ·외 장 재: KMEW 건식붙이기 ·설계 및 시공: 케이디디에이치KD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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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PLAN ⑫ 용인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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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PLAN ⑪ 영덕 복층 경골 목조주택
- 종이비행기 집 집은 주인을 닮아간다는 말이 있다. 우체통, 대문, 기둥과 지붕 등 작은 소품에서부터 구조에 이르기까지 건축주는 자신이 꿈꿔온 조각을 하나하나 맞춰가며 나만의 집을 완성해 간다. 그래서 단순하게 세우고 쌓는다는 뜻의 건축建築한다는 말보다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보고 ‘짓다’라는 말이 집과 더 어울린다. 종이비행기 집은 개성이란단어가 사라진 아파트 건축물에 건축주가 간직해온 꿈을 구체화한 특별한 집이다. 글·디자인 김동희 1 2 3 4 1 삼각형 디자인으로 다이나믹한 요소를 더했다. 2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만들어 위아래 층을 분리했다. 3 배면. 2층엔 주방과 연결되는 덱을 따로 마련했다. 4 삼각형의 지붕은 처마 역할과 빗물이 한 곳으로 흐르도록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 네모반듯한 건물로 뒤 덮인 도심에 종이비행기 형상의 건물을 앉혔다. 독특하지만 만족스러운 형태를 찾기까지 쉽지 않았다. 건축주와의 긴 대화는 깊은 상념의 바다를 헤매게 만들었고 희미하게 각인된 ‘베를린 필하모니 콘서트홀’의 형상이 스치며 영감을 얻었다. 베를린 필하모니 콘서트홀은 당시 극장 형태의 콘서트홀에 반항하는 듯 한 원형 구조 건축물이다. 주변 건축물과 동화하지 못하고 이질적인 느낌마저 들 수 있는 모양의 종이비행기를 완성하는 데는 도전정신이 필요했다. 결과는 두 가지다. 새로운 시대로 앞서가는 것과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 반항하듯 진부한 모습의 주변 건물과 차별을 두기로 했다. 그렇게 완성한 ‘종이비행기’ 집은 더 없이 강렬한 인상을 가졌다. 삼각형 조합으로 만든 지붕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하늘로 향해 이륙하는 비행기처럼 보이게 완성했다. 복층 구조의 집은 1층에서 사위와 딸이 살고 2층에서 부모가 산다. 이 집은 한 가족이 머물지만 위아래 두 세대로 분리된 구조다. 방과 거실, 주방, 다용도실뿐만 아니라 주방과 이어지는 덱까지도 1층과 2층에 따로 마련했다. 독립성을 강조하기 위해 내부 계단을 두지 않았고 2층도 계단을 따로 마련해 현관을 분리했다. 다른 구조가 있다면 1층엔 부부의 자녀를 위한 방을 추가 했고 2층엔 아버지의 취미 공간인 바둑 방을 따로 뒀다. 삼각형의 지붕은 처마 역할도 하지만, 비가 내리면 깔때기처럼 빗물을 모아 한 곳으로 흐르게 하는 역할도 한다. 정원엔 1층 현관 옆에 작은 연못과 정면에 텃밭을 만들어 여유를 담았다. 이 집은 복층이면서도 드물게 실내 계단이 없고 일상에서도 일부러 찾지 않으면 마주칠 일이 없을 만큼 독립성이 강하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보일 수 있지만, 서로에 대한 넘치는 배려가 있어야 가능한 구조다. 독립된 구조는 넘어 오는 것을 막는 게 아닌 지금 건너가도 좋은지 넌지시 알리기 위함이다. 어려서 종이비행기를 접어 꿈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멀리 날리던 기억이 간혹 떠오른다. 그때는 하고 싶었던 게 많아 나의 꿈은 종이비행기를 접은 숫자만큼이나 됐다. 지금도 가끔 마음속에서 종이비행기를 접지만, 이제는 한 가지만 담는다. 집이 완성돼 건축주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늘 즐겁기를 바라는 마음에 낙樂 하나만 담아 목적지에 잘 도착하기를 바라며 힘껏 던진다. 배려가 넘치는 이 집에 늘 즐거움이 가득한 가정이 되길 바란다.田 건축정보 ·위 치: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지역지구: 제1종 일반 주거지역 ·건축구조: 복층 경골 목조주택 ·대지면적: 263.60㎡ (79.74평) ·연 면 적: 180.99㎡ (54.85평) ·설 계: 건축사사무소케이디디에치(KDDH) 건축가 김동희 김동희 건축가 김동희는 사리현동 타운하우스, 카톡으로 집 짓기 이보재, 익산 티하우스, 원주 DNA주택 등 목조주택을 다수 디자인했다. 통영 RCE(지속 가능한 발전센터) 생태관 건축 추진위이며, 상도동 도시형 생활주택, 홍천 다나치과, 홍천펜션 등을 건축했다. ‘부기우기 행성탐험’, ‘붉은 미친’, ‘욕망채집장치’ 등의 드로잉 및 설치 작품 전시를 통해 창조적인 공간 창출을 또 다른 은유로 표현해 왔다. 02-2051-1677 http://dimdimd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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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PLAN ⑪ 영덕 복층 경골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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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시선 ① 목조건축의 변주를 확인하다
- 나는 어렸을 때 한옥에 살았다. 볼품없는 ㄱ자 한옥이었다. 아주 어렸을 때이지만 그 작은 한옥의 추억은지금도 생생하다. 1970년대 초 한옥에 살았던 기억을 회상하는 것은 마치 연어가 본능적으로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거슬러 올라가듯이 자연스럽다. 그만큼 유년기의 주거공간은 그당시뿐 아니라 일생에 두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손바닥만한 마당을 중심으로 칸칸이 ㄱ자로 배치된 어릴 적한옥은 전형적인 서민 주택이었을 것이다. 거칠면서 푸근한나무 구조에 흙으로 마감된 벽, 햇빛이 부드럽게 번지는 한지를 붙인 창호, 머리에는 검은 기와를 인… 그런 한옥이었다. 2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난 나에게 몇 칸 되지 않는 그 한옥은 특별한 놀이 공간이 되었다. 지면에서 붕 떠 있어 내게높기만 했던 대청마루는 불편하다기보다 뛰어오르고 뛰어내리는 놀이의 공간이 되었고, 마루 아래는 식구들의 신발이나물건을 숨기거나 무료할 때 그 속을 괜스레 들여다보는 상상의 힘을 주는 공간이었다. 해초를 가미한 회반죽으로 아버지가 정성껏 지붕을 보수하던 걸 지켜보던 기억도 생생하다.한옥에선 많은 일이 벌어졌다.지금 생각하면 해외에 나가 며칠 지나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구수한 된장국 같은 어릴 적 한옥에 대한 기억이지만 그 당시에 우리 4남매는 하나같이 미끈한 양옥을 우러러봤다. 한창새마을운동이 일어 집을 시멘트벽돌로 짓던 무렵 우리도 그바라고바라던양옥으로둥지를옮겼다.집은 우리 가족을 따라다니며 우여곡절을 겪게 했는데 좋은집에서 잘살아 보겠다는 가족사가 건축가로 살아가는 나에게 일종의 건축학 개론이 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 목조건축의 비전은?현재보다 더 나은 주거공간을 바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 불변의 법칙과도 같다. 요즘 중산층 사이에 불고있는 듀플렉스(일명 땅콩집) 열풍을 봐도 그렇다. 아파트에싫증을 느끼고 단독주택에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경제적가격으로 마련할 수 있는 듀플렉스를 선택한다.최근 갑작스럽게 늘고 있는 듀플렉스는 대체로 경골 목구조방식으로 짓는다. 경골 목구조는 짧은 기간에 건축주가 원하는 구조와 인테리어까지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장점인데 여러 장점에도 경골 목구조에 익숙지 않은 건축주의 입장에서는 목구조가 결정의 주요 변수가 되기도 한다.건축 설계를 하는 나 역시 마찬가지다. 목구조의 장점 앞에서 망설이는 실수요자들만큼이나 목조주택 설계는 내게 아쉬움을 준다. 그런 연유로 7월 10일부터 19일까지 참가한 목조주택의 나라 캐나다 답사(캐나다우드 주최)는 목조건축물에 대한 안목을 키우고 장기적인 가능성과 비전을 갖게 된 좋은 기회였다. 특히'목조주택 시장의 현재'라는 화두를 품은 나에게 자연스럽게 한국과캐나다 주택을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했다.크고 곧은 나무가 제대로 없는 한국과 대조적으로 하늘을 찌를 듯 쭉쭉뻗은 침엽수림이 창궐한 나무의 나라 캐나다의 목조건축은 태생적으로느낌이 다르다. 캐나다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대량생산되는 목재의 적절한 사용이 나라 경제에 도움을 준다. 캐나다에서는 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20%나 저렴하게 지을 수 있는 게 목조 건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꿈도 못 꾸는 중층 목조 건물을 곳곳에서 쉽게접할 수 있으며 공공건물에는 목재를 반드시 적용하도록 하는 연방정부의 방침에 따라 어느 건물이나 목재 사용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주로 저층, 주거용에 적용하는 우리나라 경골 목구조 시장과 훨씬 다양하고 풍부한 요소를 지닌 캐나다 시장을 서로 비교하면 상당히 재밌다.워낙 목재에 대한 다양성이 많은 터라 캐나다의 목조 건물은 다양함을넘어 우리 눈에는 기괴하기까지 한 것들도 즐비하다. 그에 비하면 국내목조주택은 정돈되고 제한된 느낌을 주는데 캐나다의 다양한 목조 건물을 참고삼아 국내 목조주택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만하다. 캐나다에서 발견한 목재의 새로운 면모캐나다 건축물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 공학목재의 사용이 인상적이었다. 공학목재 글루램*과 패럴램*은 구조재이자 장식적 효과를노린다.' 끝없이크고, 강하면서아름답게…'큰구조물이라면당연히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글루램에 대한 느낌이다.목재를 조립해 구조체를 제작하는 목구조 공장 Structure Craft사에서본 글루램의 다양한 생산 및 조립은 참신했다. 공학목재를 직접 제작현장에서 보니 목재 사용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작은 나무 조각들이 모여 큰 나무가 되는 것, 그래서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하는 캐나다의 공학목재, 이것은'콜럼버스의 달걀'과도 같은것이 아닐지.우리나라는 목재 가격이 캐나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관계로 상용하지는 않지만 구조와 미적 관계를 함께 풀어줄 재료 하나쯤 찾아본다면 바로 글루램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100미터 이상의 긴 경간을 자랑하는리치몬드 올림픽 경기장 천장에 적용한 글루램을 보면 그 규모감에 입이 떡 벌어지고 그 장쾌하면서 아름다운 곡선에 군침이 돈다.우리나라 경골 목조주택은 목구조재를 외피로 가려 목조주택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 된다. 그런데 경골 목조주택에도 다양한 형태의 목재를가미해'목재를 어디까지 표현하고 어디까지 숨길 것인지'를 한번쯤고민할 필요도 있겠다. 가령 대공간을 연출하기 위한 장스팬에 글루램을 적용하는 것은 구조 공학적 요구에 따른 것이기도 하거니와 공간 사용자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자연친화적 느낌을 전달하는 요소로 작용할수있다.시멘트벽에서 일깨워진 유년시절의 추억은 없지만 한옥의 나무 기둥과보에서 자라난 추억은 성인이 된 지금도 계속 자라나고 재생산된다. 건물의 구조가 된 나무는 단순히 구조에 그치지 않고 생활의 일부가 되고기억의 일부가 된다. 그 특유의 따듯함은 우리의 세포 속으로 들어와따듯한 성품을 품게 한다.목구조 듀플렉스 신축을 앞두고 목조건축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생각을 갖게 한 이번 캐나다 답사는 의미가 크다. 나무와 목조건축을 마음껏 보고 느끼게 해준'캐나다우드'에《월간 전원주택라이프》지면을 빌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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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시선 ① 목조건축의 변주를 확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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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 어때요] 통나무 건축의 메카 국제 목구조 교육센터
- 통나무집이든, 경골 목조주택이든 40년 가까이 나무와 삶을 함께해 온 국제 목구조 교육센터 유재완 원장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 특히 현대식 통나무 건축의 산증인으로서 1985년 우리나라 최초로 기계 가공식 통나무집을 강원도 양양에 지었다. 통나무 건축인을 직접 양성하는 유원장은 외국의 최신 통나무 건축 기술을 받아들여 우리 현실에 맞게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글 윤홍로 기자 취재 협조 국제 목구조 교육센터 031-531-9850 www.logschool.co.kr 국제 목구조 교육센터 유재완원장▲1971년 연세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1974년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1973년∼ 우림목재 설립 및 경영 ▲1984년 우리나라 최초로 현대식 통나무 건축 도입 ▲1987년 캐나다 B. Allan Mackie School of Log Building 졸업 ▲1993년 한국통나무건축인협회 창설 ▲1997년 우리나라 최초로 Timber-Framing 기술 소개 ▲International Log Builder Association(ILBA) 회원, Timber Framers Guild of North America (TFGNA) 회원 ▲포항공대 '통나무 펍', 성 라자로 마을 '모세의 집'과 '통나무 성당'등 작품 다수 ▲《통나무 건축 규준》, 《캐나다 목조주택 건축》, 《캐나다 주택 건축 용어집》등을 번역. 통나무 건축의 선구자, 유재완 원장유재완 원장은 1982년 대학 후배 소개로 우리나라를 찾은 캐나다 통나무 건축업자인 월트 머리(Walt Murray)를 만나면서 통나무 건축과 연을 맺는다. 우리나라 최초로 현대식 통나무 건축을 도입한 계기다."우리나라 통나무 건축의 역사는 1985년도에 시작됐습니다. 제가 캐나다에서 습득한 기술로 우림목재 공장에서 생산한 기계 가공식 통나무주택 한 채를 강원도 양양에 지은 것이 효시입니다."올해 10월로 설립 14주년 맞는 '국제 목구조 교육센터(舊우림 통나무 건축학교)'는 우리나라 통나무 건축의 산실이다. 유 원장은 1987년 현대 통나무 건축의 아버지인 앨런 매키 (B. Allan Mackie)선생이 가르치는 캐나다 '앨런 매키 통나무 건축학교'에서 통나무 건축을 배우던 당시 통나무 건축학교 설립을 꿈꿨다."앨런 매키는 1975년 한동안 인기를 잃고 침체에 빠진 통나무 건축을 부활시키고, 그것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해 '앨런 매키 통나무 건축학교'에서 수많은 통나무 건축인을 양성했습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공식 통나무 건축을 주도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앨런 매키 통나무 건축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저는 그 학교에서 통나무 건축을 공부한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앨런 매키에게 통나무 건축을 배우며 노동의 고귀함과 즐거움을 느꼈고, 그것을 귀국하면 젊은 대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1995년 경기도 포천시에 넓은 터를 매입해 우림목재 인터내셔널 공장을 이전하고, 통나무 건축학교를 설립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자 그 해 10월 개교했습니다." 통나무 건축인의 산실국제 목구조 교육센터는 14년간 진화를 거듭했다. 교사校舍뿐만 아니라 교육 시설과 환경도 꾸준히 개선해 2007년에는 교육생 숙박용 통나무 기숙사도 신축했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2005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학교명을 국제 목구조 센터로 바꾼 것이다."학교명을 개칭한 것은 명칭에 대한 행정적 제한이 첫째 이유였지만, 장을 확대해 앞으로 다양한 목공 기술을 가르치려는 꿈 때문입니다. 기술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해 교육 내용을 항상 업그레이드하고자 노력합니다."국제 목구조 교육센터 교육생들은 대략 세 부류로 나뉜다. 손수 자기 집을 지으려는 부류, 통나무 건축 기술자가 되려는 부류, 기술자에게 맡기더라도 건축주인 자신이 통나무집을 잘 알고 짓고자 하는 부류다. 교육은 입문 과정과 프로 과정이 있고 이론과 실습 비율이 3:7이며 입문 과정은 60시간, 프로 과정은 120시간이다. 입문 과정은 안전 및 공구 사용·피크닉 테이블 제작 등이고, 프로 과정은 통나무 건축 규준·건축 설계·건축 공법·벽체 제작·지붕 구조체 제작·마감 시공법·견적 및 공사 계약서 작성 등이다.유재완 원장은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노력하는 자만이 통나무 건축 전문가로 자리할 수 있다고 한다."어떤 분야든 전문가가 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통나무 건축인으로 성공한 졸업생들을 보면, 대부분이 통나무 건축이 적성에 맞고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유 원장은 통나무 건축 기술자인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1990년대까지 외국에서 주로 수입하던 통나무 건축물을 졸업생들이 우리 손으로 짓고 있다"며 "졸업생들이 수입 억제로 외화 절약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니 학교는 일종의 애국자 양성소"라고 말하곤 한바탕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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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 어때요] 통나무 건축의 메카 국제 목구조 교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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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2)] 왜 미국 일본 스틸하우스가 급증하나
- 스틸하우스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도 신장세가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스틸하우스를 1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것으로 보며 전통 북미식 2″×4″ 경골 목조주택 공법에서 그 유래를 찾는다. 일반적으로 북미식 목조주택이 세로 2인치 가로 4인치 표준 목재를 이용해 뼈대를 구성하고 여기에 각종 마감재를 부착해 주택을 완성한다면 스틸하우스는 목재 대신 두께 1.0㎜ 내외의 아연 도금 강판을 C-형강으로 구부려 구조재로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나머지 공법은 동일하다.최초 미국에서 선보인 스틸하우스는 유럽과 일본 등지로 퍼져나가면서 각 나라의 기후 여건과 생활 양식에 맞춰 그 나름의 방식으로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만성적인 부족에 허덕이던 주택 공급률과 목조주택의 환경 파괴 문제, 흰개미의 출현으로 인한 피해 등으로 인해 미국의 스틸하우스가 각광 받았다면 일본은 지진과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줄 튼튼한 주택이 필요했다. 한편 유럽은 매서운 추위를 막을 수 있는 단열 성능이 향상된 주택이 요구됐다. 스틸하우스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이유다. 여기에서는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스틸하우스 인기 비결에 대해 알아봤다.미국-환경 지키는 스틸하우스 인식 확산90% 이상이 목조주택인 미국에서 1960년대에 접어들자 무차별적인 벌목으로 자연 파괴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졌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가해지는 벌목으로 환경 훼손이 심각해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는 클린턴 정부로 하여금 1992년 국유림 벌채 금지령을 내리게 한데 이어 2000년 11월에는 국유림관리 15년 계획을 갱신할 때마다 환경 영향 평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를 단행케 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국유림 벌목을 원천적으로 제한한 것이다.당연히 목재 가격은 급등했고 목조주택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던 주택시장은 이로 인해 큰 변화에 직면하게 됐다. 여기에 만성적인 주택 보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클린턴 정부가 야심차게 진행한 서민형 주택(Affordable Housing) 프로그램이 맞물리면서 스틸하우스는 목조주택을 대신한 건축물로 각광 받기 시작한다. 1992년 500호에 머물던 것이 93년 1.3만 호, 95년 5.5만 호, 98년 12만 호가 건설됐을 정도다. 북미스틸하우스 협회가 밝힌 바에 따르면 2004년 신축 주택의 25%가 스틸하우스다.이와 더불어 나무를 갉아먹는 흰개미(열대 아열대 곤충)의 출현은 목조주택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었다. 약간의 습기에도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는 흰개미는 기둥에 손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을 내 구조체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다.북미지역 스틸하우스 관련 종사자들은 친환경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 목조주택의 경우 1호당 약 4000㎡의 산림훼손을 가져오지만 철강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Green Building'운동(단열 성능을 높여 에너지를 절약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주택을 짓자는 운동)의 일환으로 스틸하우스로 신축할 경우 HUD(미국 주택도시개발부)에서 건축주에게 저리 융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일본-자연재해로부터 집을 보호하라일본에 처음으로 주택으로서 스틸하우스라는 개념이 알려진 것은 1999년이다. 이후 일본철강연맹 소속 6개 사가 참여해 개발한 'KC(강제구락부, 현 일본철강연맹)형 스틸하우스'가 소개되면서 일본 내 스틸하우스는 체계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다음해인 2000년 도요타자동차가 스틸하우스 공법을 적용한 주택 상품을 내놓으면서 일반인들에게 그 실체적 모습이 공개됐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됐다고 할 수 있다. 2001년 '레오파라스 21'이 출시한 스틸하우스 원룸이 큰 호응 속에 판매되면서 현재까지도 스틸하우스는 가파른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다.무엇보다 지진과 태풍, 폭설 등의 자연재해에 강하다는 것이 일본 스틸하우스 성장 동력이다. 2000년 제정된 '주택품질확보촉진법'에 따라 실시한 성능 평가에서 내진성과 내구성 등 전 분야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한 것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에게 스틸하우스는 '튼튼한 집'으로 각인되고 있으며 실제 태풍과 지진이 빈번한 곳 대부분에서 스틸하우스를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일본은 프레임에 사용되는 박판 경량 형강에 대한 좌굴 강도 시험, 건물 내벽력의 전단 내력 시험, 지진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강한' 스틸하우스 이미지를 유지시키고 있으며 감리에 있어서도 내진 성능과 내풍 성능, 내적설 성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일본스틸하우스협회에서 발간한 자료에 의하면 2003년도에는 1787동 약 2만 호가 착공됐고 이때 사용된 박판(강판 중 두께가 3㎜ 이하인 것)경량 형강 수요는 2만 톤에 달한다. 전통 주택뿐만 아니라 조립식 주택에서도 목조주택을 밀어내고 스틸하우스가 점점 그 세를 넓혀가고 있는데, 협회는 조립식 주택 업체에서 사용하는 박판 경량 형강 규모가 3만 톤에 달한다고 밝혔다.田 글 홍정기 기자 자료 참조 포스코 열연수요개발팀, 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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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2)] 왜 미국 일본 스틸하우스가 급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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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시공, 이것만은 꼭 챙기자-경골 목조 규격 표준안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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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알지? 그것처럼 집에도 KS마크가 붙는다고 생각하면 되네.""아- 그런가. 이제야 나올 게 나왔군!"―그날 오후 K씨는 그동안 목조주택 시공을 상담해 온 시공사를 찾아가 '경골 목조주택내화성능 및 시공표준'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시공사는 처음 듣는 얘기라면 어디서 듣고 왔냐고 K씨에게 되레 물었다.목조건물이 대중화된 미국은 건축법규인 'Building Code'에 준해 시공 단계별 검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것은 각 주(洲)별 건축조례와 함께 법적인 구속력을 갖는다. 미국뿐만 아니라 목조건축이 일반화돼 있는 유럽이나 일본도 이런 기준안이 마련돼 있다.반면 우리나라는 도시 주변지역에 전원주택과 별장, 펜션 등 많은 목조건물이 시공되고 있으면서도 여기에 따른 Building Code가 전무한 상태다. 기준에 의해 목조주택 시공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게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제는 목조건축 준비부터 완공 단계에 이르기까지 법적 구속력을 갖춘 검사제도가 시행돼야 한다. 그래야만 목조건축의 질이 향상되고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음으로써 시장의 저변이 확산될 것이다.우리나라도 목조건축 전문 건설업종 신설을 위해 한국목조건축협회(목건협)와 산림청, 건설교통부가 긴밀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목조건축 설계자나 시공자 등이 가이드로 활용하도록 한국산업표준원에서 '경골 목조건축물의 시공표준(KS F 9002)'을 마련한 상태다. KS F 9002는 곧 경골 목조건축물의 준비에서 시공까지의 과정을 검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경골 목조건축물의 품질 및 구조적인 안전성 확보를 위해 설계자나 시공자, 건축주 모두 반드시 확인 점검해야 할 사항이다. 앞으로 경골 목조건축물이 자리매김하려면 관심 있는 계획과 준비, 시공, 감리가 병행돼야 할 것이다.건축구조 부재의 내화성능 표준(F-1611-1)경골 목구조 벽 및 바닥·천장국민의 경제 수준 향상과 쾌적한 주거 환경에 대한 욕구 증대로 경골 목구조(Iight-Frame Wood Structure)에 의한 주택과 교회 등의 건축물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경골 목구조는 북미에서 유래하고 발달한 것으로 '플랫폼(Flat-Form)공법' '2″×4″공법' 등으로 불린다. 벽체는 해설 【그림 1】과 같이 주로 38×89㎜ 또는 38×140㎜ 각재를 사용하며 400∼600㎜ 간격의 스터드 및 수평부재(윗, 밑 깔도리)로 뼈대를 만들고 그 양면에 합판이나 석고보드 등의 판재를 붙여서 구성한다. 바닥은 해설 【그림 2】와 같이 주로 38×235㎜의 각재를 장선으로 한다. 장선 상부는 바닥 덮개 및 콘크리트 등을 타설하고, 하부는 석고보드로 마감함으로써 바닥과 천장을 구성한다. 경골 목구조의 구조 명칭은 해설 【그림 3】에 나타냈다.현재 외국에서는 경골 목구조의 내화공법을 개발해 내화부재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목재를 가연성 재료로 취급해, 내화를 요구하는 건축물의 구조 부재로는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건축법규에는 건물 화재시 인명 및 재산상의 피해를 줄이도록 주요 구조 부재인 벽과 바닥, 보 및 기둥은 불에 견디는 내화구조로 시공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콘크리트나 벽돌 등의 불연재료에 대해서는 내화구조로 예시하고 있으나, 경골 목구조는 내화구조로 예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KS F 9002 규격은 경골 목구조 벽과 바닥·천장 시스템의 내화성능을 확인하고 이를 표준화함으로써 동일 구조에 대해 사용자마다 각기 성능을 확인해야 하는 불편을 덜고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경골 목조건축물의 시공표준의 주요 내용적용 범위경골 목구조 벽과 바닥·천장 및 지붕·천장 시스템의 구성에 따른 내화성능을 규정했다. 경골 목구조로 건축이 가능한 건축물의 규모 및 현행 관련 법 규정 등을 고려해 30분 이상의 내화성능을 요구하도록 했다.인용 규격경골 목구조를 구성하는 주요 구성 재료의 품질과 구조의 시공 표준 등에 대해 관련 한국산업규격을 인용했다.용어 정의이 규격에서 사용한 주된 용어는 KS F 1552(목재 표준 용어 - 목조건축)에서 정의한 것을 따르도록 했다. '소음방지 챈널'의 경우, 기존 한국산업규격에서 용어를 정의한 것이 없어, 다만 KS F 9002에서 '소음 챈널'로 표기했으나 표현의 모호성과 소음 방지를 목적으로 설치하는 점을 감안해 소음방지 챈널로 표기했다.재료경골 목구조의 구성 재료 품질은 한국산업규격에 적합하거나 동등 이상의 품질을 갖는 재료를 사용하도록 했다. 방화 석고보드의 질량은 내화시험시 사용한 것의 실제 질량 측정 결과에 따라 본체 【표1】의 질량을 갖도록 했다. 이 규격에서 장선 하부에 설치하는 소음방지 챈널은 소재나 모양, 크기 등에 대한 표준 규격이 없어, 이 규격의 제정을 위해 내화시험시 실제 사용한 챈널의 소재 및 모양, 크기 등을 바탕으로 규격화했다.구조의 설계 및 시공경골 목구조의 구조 설계 및 시공은 KS F 3020 및 KS F 9002를 따르도록 했다. 구조 설계시 허용 응력은 기준 허용 응력, 해설 【표1】의 적용 가능한 모든 조정계수를 감안해 결정하도록 했다. 조정계수에 대해서는 아직 한국산업규격으로 정한 것이 없어 한국건축표준설계기준에 의한 기준을 적용하도록 했다. 그밖에 KS F 3020(침엽수 구조용재)에 의한 침엽수 구조용재의 수종 구분을 해설 【표2】에 나타냈으며, 구조용재의 허용 응력에 대해 우리나라 및 미국(미국목조건축설계기준-National Design Specification-의 목구조 설계자료집-Supplement), 일본(농림성고시제600호)의 적용 기준을 해설 【표3∼5】에 나타냈다. 미국과 일본의 구조용재 허용응력은 Douglas-Fir(더글라스 퍼) 및 Hem-Fir(미국 솔송나무)에 한정했다. 한편, 석고보드용 나사못의 길이와 관련해 벽 부재의 경우, 화재 노출시 바닥 부재보다 휨 현상이 심하게 발생하므로 벽 부재의 석고보드용 나사못 길이는 바닥 부재의 석고보드 용 나사못 길이보다 더 긴 것을 사용하도록 했다.경골 목구조의 내화성능경골 목구조의 내화성능은 본체 4, 5에 따라 제작한 시험체에 대한 내화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벽● 수종 선정 및 시험체 크기 : 시험체의 구조 용재는 국산재(낙엽송, 소나무)가 널리 보급돼 있지 않아, 등급 구분이 명확하고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는 미국 및 캐나다산 Hem-Fir를 선정했다. 시험체 크기는 일반적으로 너비 3.0m, 높이 2.4m로 했다.● 시험 규격 : 시험 규격은 KS F 2257-1(건축구조 부분의 내화시험 방법 - 일반 요구사항) 및 KS F 2257-4(건축구조 부분의 내화시험 방법 - 수직내력 구획부재의 성능조건)를 적용했다.● 시험하중 산정 : 시험하중은 깔도리의 섬유 직각 방향 압축하중과 스터드의 축하중 중 작은 값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부재의 지점 조건 : 벽체 상단부에 바닥 또는 지붕이 얹혀지는 구조의 지점 조건에 대해서는 시험규격에 명확한 언급이 없다. 외국의 경우, 해설 【그림4】와 같이 Plain support로 하여 시험하나 본 내화성능 시험에서는 해설 【그림5】와 같이 부재의 구조학적인 지점인 Roller support로 하여 시험했다.● 성능 표시 : 벽 부재의 성능은 내화시험 결과에 따랐으며, 다만 스터드 간격은 그 크기에 따라 400∼600㎜가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것과 이미 제정된 KS F 9002에서 정한 스터드 간격 관련 사항을 감안해 600㎜ 이하로 표기했다. 외벽의 경우 내화성능은 옥내면을 가열하는 경우의 성능으로 했다.바닥·천장 시스템● 수종 선정 및 시험체 크기 : 시험체의 구조 용재는 등급 구분이 명확하고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는 미국 및 캐나다산 Hem-Fir를 선정했다. 시험체 크기는 너비 3.0m, 길이 4.8m로 했으며 시험체의 경간은 4.3m로 했다.● 시험 규격 : 시험 규격은 KS F 2257-1(건축구조 부분의 내화시험 방법 - 일반 요구사항) 및 KS F 2257-5(건축구조 부분의 내화시험 방법 - 수평내력 구획부재의 성능조건)를 적용했다.● 시험하중 산정 : 바닥·천장 시스템의 시험하중은 단위 장선의 최대 모멘트에 의한 허용응력으로부터 유효바닥 단위면적(㎡)당 하중을 산정했다.● 부재의 지점 조건 : 구조 부재의 양단은 Roller support로 보고 KS F 2257-5의 7.2.2에 따라 해설 【그림6】과 같이 지지대를 설치해 시험했다.● 성능 표시 : 바닥·천장 시스템의 장선 간격은 석고보드의 너비를 고려해 406㎜로 시험했다. 바닥·천장 시스템에 대한 내화시험에서는 바닥 덮개는 두께 15㎜인 구조용 합판을 사용했으나, KS F 9002에 정합하도록 두께 18㎜ 이상의 구조용 합판을 사용했다. 장선 상부는 바닥 덮개 위에 경량 콘크리트, 시멘트모르타르 등을 포함한 콘크리트로 두께 40㎜ 이상이 되도록 했으며, 바닥 두께는 바닥의 차음구조와 관련해 KS F 9002의 5.7에서 정한 바에 따르도록 했다.경골 목구조 내화시험 자료경골 목구조 벽 및 바닥·천장 시스템의 구성별 내화성능과 관련해 방재시험연구원에서 1999∼2001년까지 3개년에 걸쳐 수행한 연구과제의 시험 자료를 정리해 해설 【표6】에 나타냈다.바닥·천장 시스템 : 경골 목구조 바닥·천장 시스템의 구성별 내화성능은 【표7】에 정한 것으로 한다.경골 목조건축물 구조부의 시공표준(KSF9002)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경골 목조건축의 보급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며, 경제 발전에 따라서 보다 나은 주거환경에 대한 욕구가 증가되면서 앞으로 그 수요는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골 목조건축은 미국에서 개발·발전돼 온 공법으로 우리나라에 보급되기 시작한 지는 이제 10여 년이 됐으며 한국형 경골 목조건축공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경골 목조건축물의 주요 구조부는 비교적 단면의 치수가 작은 구조 부재와 두께가 얇은 판재로 구성되기 때문에 부재의 품질과 치수, 간격, 등급, 못이나 철물의 선택, 사용 방법 등에 따라서 구조 성능에 많은 차이를 나타낸다.최근에 국내에 보급되는 경골 목조건축물의 구조 시공에서 설계자와 시공자 및 수요자 사이에 서로 이해가 대립되거나 또는 시공자가 공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부실 시공됨으로써 수요자가 피해를 보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건축물은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또한 주택 소유자에게는 가장 큰 재산이다. 때문에 그 안전성과 내구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경골 목조건축물의 안전성과 내구성 확보를 위해 최소한 필요 기준을 설정함으로써 설계자와 시공자 및 수요자 사이에 이해를 돕고 잘못된 시공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려고 이 규격이 제정됐다.적용 범위이 규격은 단독주택, 공동주택, 기숙사, 노유자시설, 근린생활시설, 근린공공시설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4층 이하의 경골 목조건축물의 구조부에 적용한다.세부 제정 내용경골 목조건축물에 사용되는 재료와 기초 및 토대, 바닥, 내력벽·전단벽, 지붕·천장, 계단 등의 시공 방법에 대해 수록했다. 또 접합부의 시공 방법 및 차음, 방수, 방습 및 단열을 취한 시공 방법을 정했고 검사 방법과 기록 사항 등을 수록했다. 세부 제정 내용은 다음과 같다.적용 방법이 규격이 적용될 수 있는 구체적인 범위를 정했다.인용 규격정의KS F 1552의 용어 정의를 따르도록 했다.재료가능하면 KS규격에 적합하거나 그 이상의 품질을 갖는 재료를 사용하도록 했다.시공 방법가능하면 현장에서 시행주의 시공 방법을 따르도록 했고, 주택의 안정성과 내구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을 수록했다.● 기초 및 토대 : 기초구조로 콘크리트구조 또는 조적조가 사용되도록 규정했으며, 토대에는 가압식 방부처리 목재를 사용하고 토대를 기초 구조에 고정시키는 접합에 주의하도록 했다. 기초 및 토대구조의 예시는 해설 【그림1】과 같다.● 바닥 : 바닥 구조의 조건은 1층, 2층 및 3층의 바닥에 모두 적용될 수 있으며, 목구조 바닥 위에 40㎜ 두께의 경량 콘크리트 온수 난방이 설치되는 경우를 고려한 조건을 수록했다. 바닥구조의 예시는 해설 【그림2】와 같다.●내력벽 : 내력벽 또는 전단벽 1층, 2층 및 3층의 내력벽 또는 전단벽 구조에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수록했다. 벽 구조의 예시는 해설 【그림3】과 같다.● 지붕 및 천장 : 이 규격에서 적용되는 규모의 주택 지붕 및 천장에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수록했다. 지붕 구조의 예시는 해설 【그림4】와 같다. 지붕 서까래에서 귀서까래는 목구조 설계기준의 서까래 경간표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으나, 귀서까래의 경우에는 서까래 경간표를 적용하고 이를 이중 서까래로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계단구조 : 계단에 대한 기록을 수록다. 그 예시는 해설 【그림5】와 같다. 공동 주택의 경우에는 계단이 화재 전파의 중요한 통로가 되기에 실제 건축에서 계단부재의 방화·내화 조건 및 화염막이의 설치가 반드시 고려돼 한다.● 접합 : 접합부 설명은 해설 【그림3】 경골 목구조의 구조 명칭 참조. ● 차음구조 : 공동주택에서 세대와 세대 사이의 경계는 반드시 차음 성능을 만족할 수 있는 구조로 시공돼야 한다.● 방수·방습 및 단열구조 : 건축물의 목재 부재를 수분으로부터 보호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해 건축물의 각 부분별로 필요한 수분 차단 방법 및 단열방법을 명시했다.검사시공 전, 시공 중 및 시공 후의 검사 사항을 수록했다.검사기록서검사 후에 검사 보고서 작성 내용을 수록했다. 또한 검사 기록서에는 다음 사항들이 포함돼야 한다.a)일시 b)장소 c)검사자 d)시공자 e)설계자 f)검사결과 g)조치사항이상이 산업표준심의회 심의를 거치고 한국표준협회가 발행한 '건축구조 부재의 내화성능표준 제1부 경골 목구조 벽 및 바닥/천장 (F 1611-1 : 2002)' 및 경골 목조건축물 구조부의 시공표준(KS F 9002 : 2001)에 대한 대한 주요 해설이다. 【표1, 2】는 설계자, 시공자 및 건축주가 꼼꼼히 챙겨야 할 사항들을 Check list로 만든 것이다. 田■ 자 료 협 조 :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건설서비스과■ 감수 및 도움 : 김양수(한솔목조주택 대표),정..(미국임산물 협회 건축부)■ 정 리 : 박 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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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시공, 이것만은 꼭 챙기자-경골 목조 규격 표준안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