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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디자인 따라잡기 4] 개성이 톡톡 넘치는 아름다운 스틸하우스 모델
- 봄의 문턱을 넘어서는가 싶더니, 어느새 산이며 들이며 온통 꽃들로 만발해 있다. 이 무렵이 전원주택을 건축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때이다. 6월 우기(雨期)가 닥치기 전에 정확하고도 빠르게 건축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한창 바쁜 달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꽃구경 가자’는 소리는, 산더미처럼 쌓인 설계 일정을 뒤로한 채 홀연히 떠나고픈 심적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봄나들이는 삶을 재충전하는 좋은 여가(餘暇)로, 또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회로 다가온다. 건축주들하고 상담을 하다 보면 나들이 이야기를 많이 한다. 오가면서 마음에 드는 전원주택을 보고 마치 내 집인 듯 싶어 서슴지 않고 카메라에 ‘찰칵찰칵’ 담아 왔다면서 외관은 사진 속의 스타일로, 평면 설계는 아파트처럼 해 달라며 디자인을 요청한다. 그럴 때마다 난감하여 설명하느라 진땀을 뺀다. 그러한 일들을 접하면서 우리나라 특유의 아파트 문화가 전원주택에까지 영향을 미친 게 아닌지 반문하기도 한다. 이 달에는 그러한 국내 실정을 반영한 4개의 모델을 소개하고자 한다. 소박하며 심플한 주택과 적은 평수로 2층을 만들어 웅장하게 표현한 주택 그리고 파티오(Patio : 중정)의 넓은 면적을 가진 펜션형, 마지막으로 아파트 평면을 기본으로 시작하여 최종 전원주택으로 승화시킨 샘플을 만나보자. 소박하고 심플한, 30평 농가주택 정사각형의 평면 설계로 공간이 짜임새 있는 농가주택이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같은 평형대에 비하여 공간 활용도 높고 건축비도 저렴한 사례다. 전면의 캘리포니아 지붕은 트러스 내부의 벤틸레이션(Ventilation : 통풍) 역할을 하면서 지붕의 단조로움을 상쇄해 준다. 거실 전면에 위치한 파티오 도어를 열고 나가면, 잘 손질된 잔디밭 위에 덱을 놓아 전원생활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실내는 거실과 주방을 오픈하고, 거실 전면창으로 자연 채광을 깊게 끌어들였다. 거실 천장이 높아 웅장한, 30평 전원주택 세로감 있는 직선형 디자인으로 전망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박공형 지붕은 경사도를 높여 웅장해 보이며, 외부 지붕의 처마와 창문 몰딩을 목재로 제작·마감해 전체적인 통일감을 살렸다. 실내 공간은 거실 상부를 오픈해 개방감을 충분히 주고, 계단 역시 별도의 계단실을 두지 않고 열린 공간으로 설계해 하나의 인테리어 조형물로 자리매김했다. 2층 홀에서는 1층 거실과 창 밖의 야외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상대적으로 넓다는 것을 인지하게끔 설계했다. 취사 가능한, 40평 원룸형 펜션 거실 전면에 넓은 파티오를 연결해 실내 공간을 외부로 연장했다. 펜션형 민박으로 1층에는 주인 부부가 생활하는 공간과 2개의 객실, 2층에는 단체손님을 위한 거실과 객실을 배치했다. 작은 대지 위에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박스 형태의 평면으로 설계했다. 이 때문에 외형이 단조로워 보일 수 있으나, 1층에서부터 이어지는 2층 주 출입구에 목구조 덱을 설치해 이를 보완한 동시에 전원주택의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주방과 트인 거실에는 벽난로를 설치해 펜션을 방문객들에게 전원생활의 운치를 제공해 준다. 넓은 거실과 다락방을 갖춘, 50평 전원주택 넓은 면적으로 1층 규모의 다락방을 설치했다. 단층주택임을 감안해 거실 상부를 트러스 형태로 들어올려 서까래로 시공했다. 건물 좌측면은 부부침실 공간으로, 우측면은 대학생인 세 자녀의 생활공간으로 구획했다. 자녀방 위에는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다락방을 추가로 앉혔다. 주택의 외부는 스프레이 스타코로 고급스럽게 마감하고, 지붕은 라파즈 점토 기와를 사용했다. 현관 출입구에는 고대 건축 양식에서 많이 보이는 FRP(Fiber Glass Reinforced Plastic : 유리 섬유 강화 플라스틱)기둥을 설치해 화려하게 연출했다. 아파트의 평면을 기초로 설계한 대표적인 전원주택 사례이기도 하다. 이상 네 가지 모델에서 보듯이 스틸하우스의 매력은 구조적 안전성과, 시공의 편리성, 디자인의 화려함과 심플함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과 같은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건축주의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필자는 설계 시 차별화 가능한 스틸하우스를 권한다. 같은 평면이라도 외관은 완전히 다른 모델이 나오기 마련이고, 여러 형태의 디자인을 보여줌으로써 건축주의 필요를 만족시켜 주기 때문이다. 전원주택으로 선호하는 집! 웰빙 하우스로 다시 시작하는 스틸하우스가 새로운 주거 문화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다 다양한 평면과 차별화된 외관을 만나보고 싶다면 스틸하우스의 문을 두드려 보자.田 글 원완연(에스에프시스템 설계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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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디자인 따라잡기 4] 개성이 톡톡 넘치는 아름다운 스틸하우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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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디자인 따라잡기 3] 빌라, 다가구, 다세대주택
- 한겨울의 거센 찬바람도 4월의 봄바람 앞에서는 여지없이 도망치고 말았다.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6위의 좋은 성적으로 출발해 야구 종주국인 미국을 격파한 WBC의 4강 그리고 독일월드컵의 놀라운 성적을 기대하며 기분 좋은 2006년의 봄을 맞이한다. 스틸하우스 업계도 좋은 일들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몇 해 동안 움츠렸던 전원주택시장이 꿈틀거리는 중이다. 경기 침체 및 정부의 민감한 부동산 대책으로 ‘언제쯤 착공할까?’ 고민하다 올 봄에 착공하는 건축주가 늘어났다. 건축주들의 스틸하우스에 대한 인지도도 많이 향상됐다. ‘스틸하우스! 철집? 쇠로 만든 집? 그럼 쇠로 만들면 다 스틸하우스겠지.’ 그렇게 인식하던 건축주들이 이제는 스틸하우스 공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찾아와 문의하곤 한다. 또 좋은 소식은 올 하반기에 내화구조 시스템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1999년부터 시작된 기존 1시간 내화시스템은 경제성 및 시공성이 부족했지만, 2006년에 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인정을 받게 될 시스템은 경제성과 시공성 모두를 뒷받침한다. 이에 따라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의료시설, 공동주택, 교육연구 및 복지시설, 숙박시설 등 4층 이하의 건물들이 스틸하우스로 쉽게 건축 가능해질 것이다. 이번 호에는 빌라, 다가구, 다세대의 사례를 토대로 알아보고자 한다. 빌라? 다가구? 다세대? 빌라(Villa)는 사전적 의미로 피서지나 해변의 별장 그리고 시골의 큰 저택, 또는 한두 채가 이어진 정원 딸린 교외주택이다. 하지만 국내 건축법규에는 용도별 건축물의 종류엔 없는 단어다. 빌라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다가구 및 다세대 건물을 통틀어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다가구와 다세대는 엄연히 다르다. 건축법에서는 용도별 건축물의 종류를 여러 가지로 분류한다. 1. 단독주택 2. 공동주택 3. 제1종 근린생활시설 4. 제2종 근린생화시설 … 21. 관광휴게시설. 이 중 ‘다가구’는 단독주택에 속한 것이며, ‘다세대’는 공동주택에 포함된 종류다. 따라서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법적 규제는 차이가 많으므로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다가구주택은 단독주택에 포함되어 있어 내화구조를 피해갈 수 있지만, 다세대주택은 내화구조로 시공해야 한다. 다가구와 다세대는 각 층의 주택을 분양 받을 수 있는지의 유무로 쉽게 구분한다. 다세대건물은 공동주택이므로 일반 아파트처럼 분양 받을 수 있지만, 다가구주택은 주택이기 때문에 한 건물 내에 있는 층을 분양할 수 없다. 다른 방법은 4층 이상은 다가구주택이 될 수 없다. 스틸하우스로 지어진 다가구, 다세대 주택은 우리 주변에 쉽게 찾을 수 없지만, 필자가 접한 다가구 및 다세대를 소개하고자 한다. 다가구주택 Ⅰ 다가구주택의 종류는 다양한데, 이 주택은 K대학 앞에 건축된 원룸이다. 새로 신설된 대학교 주변 일대에서 많이 보는 주택으로, 대학생들이 숙식하도록 계획된 평면이다. 구조적 특징은 반지하층과 계단실을 R.C조로 계획한 것을 볼 수 있다. 계단실을 중심으로 6개 실이 모여 있으며, R.C조의 계단 코어로 구조상 보다 안전한 형태로 시공됐다. 박공 형태의 지붕이지만 구조를 일반 트러스(Common Truss)형태가 아닌 래프터(Rafter) 형태의 지붕으로 새로운 공간을 제공했다. 보이는 X형태의 띠 철은 엑스 브레이스(X-Brace : 버팀대)라고 한다. 이것을 통해 측면 하중(지진하중, 풍하중)을 견디는 것이다. 스틸 스터드 골조가 세워지면 그림처럼 많은 스틸 스터드가 겹겹이 보인다. 현장에서 반사되는 아연(Zn)의 독특한 컬러는 아름답고도 멋진 스틸하우스만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다가구주택 Ⅱ 일반 주택가에 시공된 다가구주택이다. 언뜻 다세대주택으로 보이지만 3층으로 설계된 다가구주택이다. 이 주택은 스틸 스터드(All Steel Stud) 구조로 시공됐다. 건축법규의 사선 제한으로 지붕 구조에 영향을 준 모델이기도 하다. 스틸하우스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지붕의 디자인을 살려 본 것이다. 모임과 박공 그리고 지붕 경사의 조화로 전체적인 어울림은 추구 한 것이다. 주택가에서는 시공 시 민원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그 중 대표적인 문제는 소음이다. 스틸 스터드 절단 시 발생되는 소음은 지역 주민과 노무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상당히 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 후, 스틸 컷팅 리스트를 계획해 현장에 납품하게 된다. 외관은 사이딩으로 마감을 했다. 컬러의 선택은 시공사에서 나름대로 선별을 했지만, 너무 진한 컬러는 역시 잠깐은 독특할지 모르지만 금방 질리기 마련이다. 컬러는 차후 다시 옷을 입히면 되니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다세대주택 Ⅰ 이 주택은 우리 주변에 있는 아주 보기 쉬운 집의 평면이다. 일반적인 4층 규모의 빌라 혹은 다세대의 평면이다. 계단을 중심으로 2세대가 양쪽으로 나뉘어지는 일반적인 모델로 서울 같은 도심지에서 많이 건립되는 디자인이다. 이 도면은 바닥 구조체로 R.C조의 바닥 슬래브에 해당된다. 스틸하우스에서는 조이스트(Joist)라는 부재가 사용된다. 여기에 사용된 부재는 ‘240JL16’이 사용됐으며 2개의 부재가 연속적인(Back to Back) 형태로 시공되기도 한다. 스틸하우스의 장점인 숨쉬는 주택을 위해 외부의 물기는 막아 주고, 벽체 속에 있는 미세한 습기는 배출해 주는 투습방수지를 시공한 모습이다. 최종 마감을 하고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스틸 빌라의 모습이다. 스틸하우스에서의 계단 디자인을 알아보자. 계단실을 별도의 다른 구조로 설계·시공할 수 있지만, 스틸하우스 설계는 다음과 같이 한다. 계단참, 계단의 발판 구조재로는 조이스트를 사용한다. 각각의 접합은 앵글 및 스터드로 고정해 다음과 같이 시공한다. 조이스트 발판 위로 모르타르와 라스메탈 등을 사용해 대리석판을 시공한다. 다세대주택 Ⅱ 이 주택은 계단실을 R.C조로 설계해 시공한 현장이다. 2개의 구조를 병행할 때 예상치 않은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스틸하우스는 다음과 같이 시공 전에 구조 모형을 만들어 디자인 형태 및 구조의 안정성을 검토할 수 있다. 이런 다세대주택은 기본 층을 기준으로 모두 같은 평면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각층의 벽체를 제작하기가 수월하며, 외부 환경 및 일기에 영향 받지 않고 공장 및 창고에서 벽체 및 트러스를 제작해 시공하는 일명 패널라이징 공법이 가능하다. 이런 도심지에서의 스틸하우스 시공은 절대적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발코니 앞부분의 라운드는 트랙(Track)의 플랜지를 절단하여 시공한 것으로 직선만의 단조로움을 탈피했다. 다가구 및 다세대주택의 디자인 시에는 층고의 확보가 중요하며, 각층의 내력벽 구조가 일치해야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올해 들어 한국형 스틸하우스의 인기는 인근 주변 국가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몇몇 국가는 국내 스틸하우스를 도입하고 있다. 외관 디자인의 수려함과 따뜻하고 시원하며 지진에 강한 주택으로 영하 30도의 러시아 지역에서, 영상 30도가 웃도는 적도지방의 동남아시아 인근 나라, 지진지대의 여러 나라에서 한국형 스틸하우스를 부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요즘 들어 신 웰빙하우스로 스틸하우스가 설명되고 있다. 이처럼 스틸하우스의 과학적이며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완벽한 구조 시스템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자연재해로부터 가족과 이웃을 구하고, 나라를 구하는 대표적인 주택문화의 트랜드가 되고 있다. 이제 다가 올 독일 월드컵에서 또 다른 신화를 기대하듯 새로운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될 한국형 스틸하우스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주택문화에서의 신화로 시작될 것을 기대해 본다.田 글 원완연(에스에프시스템 설계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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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디자인 따라잡기 3] 빌라, 다가구, 다세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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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디자인 따라잡기] 펜션과 콘도형 숙박시설
- 연간 100여 채의 스틸하우스 디자인을 실시하는 에스에프시스템의 원완연 실장으로부터 다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스틸하우스 디자인의 특징을 살펴보기로 한다. 뉴밀레니엄 시대에 접어들면서 국내 레저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올 7월 1일부터 개정 근로기준법을 적용해 100인 이상 사업장에 주5일 근무제 시행을 확정하면, 그 수는 급속도로 늘어날 추세다. 이렇게 시대 흐름에 따라 형성되는 새로운 문화는 스틸하우스의 수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레저 인구의 증가로 소규모 및 대규모의 숙박시설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전국 각지에서 건립되고 있다. 점차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후 대책의 수단으로 숙박시설 중 규모가 작은 펜션이 각 지역의 명소뿐만 아니라 테마공원 및 농어촌의 깊숙한 곳까지 건립되고 있다. 스틸하우스는 건설기술연구원에서 1999년 12월 ‘내화구조인정서’를 받아 4층 규모의 숙박시설도 타 구조와 병행하지 않고 스틸 스터드(Steel Stud) 공법만으로 공사를 할 수 있다. 시공이 편리하고 공기(工期)가 짧다는 장점을 가진 스틸하우스는 건식공법의 대표주자로 주택뿐만 아니라 숙박시설, 공공시설 등 다양한 시설에 적용되고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이번 호에는 많은 시설에 적용되는 스틸하우스를 펜션, 콘도형 숙박시설 설계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펜션 펜션은 민박보다는 고급스럽고, 호텔이나 콘도미니엄보다는 낮은 단계의 숙박시설이다. 민박에서 여러모로 불편했던 시설을 보강하고 청결한 관리를 통해 잠시 쉬었다 가는 곳이지만 집에 온 듯 편안한 장소를 제공한다. 지난 몇 년간은 경치 좋은 유명 관광지 주변에 단독주택을 시공해 매 주마다 손님에게 독채를 제공하는 펜션이 주류를 이루었다. 하지만 요즘은 관리동(거주동)과 숙박동을 분리해 주인 공간과 펜션 이용 고객의 공간을 분리하는 설계를 많이 요구하는 추세이다. 다음은 관리 공간과 고객 공간을 완전히 분리한 모델이다. 우선 살펴볼 펜션은 정면에 출입구가 2개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고객을 위한 넓은 펜션이고 하나는 관리를 위한 거실과 주방 그리고 방이 있는 공간이다. 어떻게 보면 집 전체를 관리하는 집사를 두어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계단실은 별도로 만들지 않고 거실에서 직접 2층으로 오를 수 있는 오픈형 계단이다. 넓은 거실을 드리운 일종의 노하우(Know-How)를 바탕으로 진행한 설계다. 보일러실은 경제성을 고려해 심야보일러로 넓게 설계를 했다. 현관은 미관을 고려해 일반적인 높이보다 높게 설계했으며 라운드 몰딩(Round Moulding)으로 우아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2층 덱은 방부목으로 설계한 독립된 구조로 건식공법의 단점인 결로 및 누수의 위험을 줄일 수 있었다. 다음으로 노부모가 거주하며 관리할 수 있는 작은 펜션이다. 숙박동의 넓은 거실과 방 그리고 다락방은 방문하는 이에게 새로운 공간을 경험하게 한다. 또한 외관의 다양한 디자인의 창문은 단조로운 박공 디자인 속에서 화려함을 이끌어 내고 있다. 콘도형 숙박시설 소규모 펜션보다는 규모가 큰 콘도형 숙박시설이다. 전망 좋은 바닷가 근처에 위치하여 많은 이들의 호감을 갖게 한다. 실마다 좋은 뷰(View)를 제공하기 위해 오픈 공간을 크게 확보했다. 층 별로 다양한 규모로 디자인해 방문하는 고객의 용도에 맞춘 안내를 할 수 있다. 10개의 객실 중 1층은 원룸형이고 2층은 거실과 1개의 침실로 나누고 3층은 주택으로 적합한 평면으로 설계했다. 스틸하우스에서는 계단을 어떻게 디자인하나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일반 주택에서는 스틸 스터드로 시공하기보다는 목조로 제작하여 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건물에서는 목조로 하기보다는 스틸 스터드나 강구조-대표적인 RC(Reinforced Concrete, 철근콘크리트)조- 등과 혼용하여 사용한다. 이 건물은 스틸 스터드와 조이스트(Joist, 장선) 구조로 시공하고 최종 마감은 대리석으로 했다. 시공 시 누수나 울림 등의 하자가 없다면 괜찮은 방법이지만 검수 과정이 꼭 필요하다. 300평 규모의 스틸하우스다. 설계 당시 1층은 2종 근린생활시설로 계획하고 나머지 2, 3, 4층은 다가구주택 및 사무실로 설계했다. 용도는 시공 후 변경하여 숙박시설로 이용이 가능하며, 콘도미니엄은 아니지만 그와 흡사한 규모의 숙박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건물이다. 이 건물은 전면에 팔각형으로 돌출시킨 세 부분이 단조로운 박공 형태의 지붕과 벽을 고급스럽고 웅장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가운데는 계단실과 엘리베이터실이 조화를 이루고, 특히 1층과 건물 중심이기도 한 계단실 그리고 엘리베이터실은 스틸하우스 구조가 아닌 RC조로 시공 계단실의 소음과 엘리베이터 시공을 위한 구조를 해결했다. 1층의 칸막이 시공은 2∼4층의 시스템과 동일하게 스틸 스터드로 통일해 시공성 및 경제성을 확보했다. 4층 규모의 스틸하우스를 설계할 때는 단독주택과는 달리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접합철물 설계이다. 적재적소에 맞는 접합철물 사용은 공기 단축 및 품질 확보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진이나 태풍 등의 악조건 하에서도 건축물이 튼튼하게 버틸 수 있는 역할을 한다. 국내 스틸하우스 건축물에는 반드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서 발간한 ‘스틸하우스 기술자료’ 중 ‘스틸하우스 규격 및 성능’에 준한 접합철물을 사용해야 한다. 스틸하우스의 국내 나이는 10살 정도이다. 그간 진행한 규모로 볼 때 주류를 이루었던 건물은 1∼2층의 단독주택이 대부분이다. 2006년 하반기부터는 ‘내화 인정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여 시공성 및 경제성을 고려한 설계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10여 년 동안의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세대주택, 빌라, 사무실, 근린생활시설, 유치원,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건물 등의 다중이용시설도 쉽게 스틸하우스로 시공이 가능하다고 본다. 또한 새로운 디자인 개발과 주택에 머물러 있던 정형화된 디자인 개념을 탈피하여 다양한 마감재 및 시공방법 등을 토대로 건식공법의 대표주자로서 역할을 지켜나갈 것이다.田 글·설계 디자인 원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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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디자인 따라잡기] 펜션과 콘도형 숙박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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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디자인 따라잡기] 건축주 취향을 살린 스틸하우스 맞춤형 설계
- 연간 100여 채의 스틸하우스 디자인을 실시하는 에스에프시스템의 원완연 실장으로부터 다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스틸하우스 디자인의 특징을 살펴보기로 한다. 스틸하우스는 타 구조에 비해 다양한 디자인을 지원한다. 원하는 모양대로 설계할 수 있고, 시공 후에는 일부 비내력 벽체를 이동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붕의 경사면을 활용하여 같은 평면 속에서도 수십 가지의 외관을 디자인할 수 있고, 습식공법과 달리 시공성 및 경제성이 매우 뛰어난 편이다. 간혹 이런 이유로 벽체는 습식공법으로 하고, 지붕은 스틸하우스로 트러스를 만들어 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두 가지 공법이 한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만만치 않다. 이렇듯 스틸하우스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예쁜 그림만 그리게 될 것이다. 건축의 3대 요소는 구조, 기능, 미이다. 첫째는 골격 즉 뼈대가 구조적으로 안전하고, 둘째는 기능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는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한다. 이런 세 가지 요소를 잘 갖추어야 훌륭한 스틸하우스 디자인이 탄생한다. 여기에서는 다년간 경험하며 접해 온 많은 디자인들을 토대로 규모 및 용도별로 스틸하우스 디자인의 특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농어촌주택인 서민형 주택과 전원 속의 꿈을 꾸는 전원주택 그리고 고급 주택을 살펴보자. 농어촌 주택 이 주택은 경제성을 고려하여 설계된 단층 25평 주택이다. 각 실의 용도를 열거하면 현관, 거실, 방이 3개, 화장실, 주방 및 식당, 다용도실이다. 25평치고는 꽤 넓은 거실과 방을 볼 수 있다. 화장실을 보면 1개로 계획한 것을 볼 수 있다. 일반 아파트에서는 화장실이 꼭 2개가 있어야 하지만, 단독주택이기에 건축주는 1개의 부족함을 감수하고 방의 크기를 넓게 하기로 한 것이다. 외관은 그리 복잡하지 않으며 완만한 지붕 경사로 보는 이들에게 평범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이다. 지붕 양끝과 캘리포니아 지붕의 개구부에는 창문이 아닌 지붕 환기(Ventilation)를 위한 환기창(Vent)을 만들어 건축 환경상 중요한 쾌적성을 확보한다. 이러한 기능성 설계가 때론 디자인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다. 전원주택 Ⅰ 전원주택이라는 것을 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전원주택(田園住宅)[명사] 전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주로 도시 근교의 전원 지대에 지은 단독 주택.” 다음 설계는 전원에서 농사를 짓기 위한 집이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단독주택으로 표현하고 싶다. 설계상 특징은 각 실의 공간들이 주방과 거실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있다. 다른 평면에서 보기 드문 보일러실이 있으며, 크기도 한 평 이상으로 되어 있다. 심야보일러의 저장 탱크 공간 확보를 위해 넓게 계획한 것이다. 주방 싱크볼 위 창문 너머로 보이는 외부 전경은 주부의 시선을 편안하게 해주지만, 건축주의 또 다른 생각 때문에 그것을 포기하기도 한다. 건축사가 아무리 멋진 디자인을 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사용자의 생각이 반영이 안 된 것이라면 좋은 평가는 못 받을 것이다. 필자도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설계자의 의도보다는 건축주, 즉 사용자의 결정을 따라 설계가 반영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이 외관에서 보여진다. 지붕 평면도를 보면 굉장히 복잡해 보인다. 하지만 지붕선 하나하나가 정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붕의 가장자리 선과 용마루로 올라가는 지붕 선은 하늘에서 지구 중심 방향으로 볼 때 각도가 45도이다. 이 말은 지붕의 모든 경사 각도가 동일하다는 것이다. 어느 한쪽은 4/10이고 다른 한쪽은 7/10이면 두 지붕이 교차할 때 다른 각도로 만나게 되어 불균형한 지붕 형태가 될 수 있다. 목조주택에서는 지붕 구조를 래프터(Rafter) 방식으로 시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틸하우스는 래프터 방식보다는 일반 트러스 형태인 커몬 트러스(Common Truss)나 하우 트러스(Howe truss)형태로 시공된다. 따라서 모임지붕일 경우 스틸하우스에서는 스텝 트러스(Step truss) 형태로 이어지므로 다락방 공간으로 활용하기가 어렵다. 꼭 해야 한다면 할 수 있지만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 거실 상부를 보면 천장이 경사진 것을 알 수 있다. 계획 당시 거실의 공간 확보를 위해 천장 라인을 들어 올렸다. 따라서 거실 위의 지붕은 모임이 아니라 박공 형태로 설계된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인 견해로 박공지붕보다는 모임지붕이 외관상 보기 좋다. 전원주택 Ⅱ 이 평면도는 설계가 잘 정리된 전원주택이다. 안방(Master room)에 전용 화장실과 드레스 룸이 있어 주인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자녀 방 및 손님방은 거실 반대편으로 배치하였다. 거실과 주방을 오픈 공간으로 트이게 배치하였고, 거실 층고를 높여 줌으로써 넓은 홀과 같은 시원한 느낌을 준다. 이 집의 특징은 박공 앞쪽의 처마에 작은 지붕이 있는 것이다. 현관 위의 지붕을 만들어 주며 그것이 연장되어 작은 지붕을 만들어 낸다. 이 작은 지붕으로 박공 부분의 넓은 면적의 공허함을 채웠고, 거실 창 위의 반달 창은 날카로운 삼각형 선들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고 있다. 주방 위의 지붕 공간은 때론 다락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고급 주택 어떤 것을 고급 주택이라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 본다. 이 주택을 보면서 박공도 외장 마감에 따라 이렇게 멋진 주택이 될 수 있구나 느낄 수 있다. 단순히 구조 라인만 보았을 때는 그저 그랬지만 멋진 옷을 입혀 보니 고급스런 주택이 되었다. 옷이 날개라고 하더니 주택도 마찬가지다. 고급 마감재는 고급 주택을 만들어내는 기초가 된다. 하지만 고급 자재만으로 고급 주택이 나올 수는 없다. 고급 자재를 어떤 컨셉을 가지고 어떻게 배치하고 설정하느냐에 따라 결정되어진다. 이 집의 마감재는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는 외단열 마감재(테라코트)이다. 정확한 명칭은 외단열 시스템 마감재이다. 외단열 시스템 마감재 중에 테라코트라는 제품으로 디자인 했다. 블록 모양의 코너 몰딩을 최대한 활용하여 중후함이 느껴지는 고대 건축물과 같은 느낌을 보여준다. 자칫 잘못하면 조잡하고 지저분해질 수 있지만 그것이 통일되고 어울린다면 멋진 작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주택의 단점을 말한다면 1층 룸2 위의 테라스(Terrace)이다. 지붕을 발코니나 테라스 또는 덱으로 설계가 되면 습식공법이 적용되어 방수공사를 하게 된다. 이때 철저한 감리가 필요하며 담수 테스트를 꼭 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계획 설계 시 이와 같은 설계는 피하고 꼭 필요하다면 방부목 등 목재나 다른 재료로 2층 덱을 독립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실 앞쪽이나 현관 입구에 대부분 덱으로 시공을 많이 한다. 이 주택은 그것을 한번 더 업그레이드시켜 덱을 조형물로 디자인 한 것이다. 지붕 마감은 많이들 사용하는 아스팔트 슁글이 아닌 점토기와를 사용했으며, 이것을 통해 단순한 박공이지만 점토기와의 안정감과, 덱의 기둥, 각 코너 및 개구부 주위의 몰딩이 집 전체를 중후함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스틸하우스는 지붕의 자유로운 디자인을 통해 수없이 많은 디자인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기타 마감재로 경제적인 설계부터 때론 고급스런 주택으로 디자인 할 수 있다. 요즘 한참 이슈가 되었던 지진의 공포, 전 세계에 걸친 태풍과 지진의 재앙은 다시 한번 스틸하우스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고, 이러한 이유인지 이제는 스틸하우스가 ‘스틸’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날카로움과 차가움보다는 좀더 따뜻하며 견고하며 미래를 이어가는 차세대적인 주택문화의 선두주자가 되어 가고 있다.田 글·설계 디자인 원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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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디자인 따라잡기] 건축주 취향을 살린 스틸하우스 맞춤형 설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