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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초록빛 힐링 꿈 이룬 광양 주택
- 주택 생활을 위해 사전에 열심히 공부한 건축주. 그 노력은 하나밖에 없는 아늑한 보금자리로 돌아왔다. 바라던 귀촌을 이뤄 매일 아침 초록빛에 힐링하는 생활은 건축주가 꿈꿔왔던 로망이다. 글 남두진 기자사진 및 자료 ㈜하우스톡 HT종합건설 HOUSE NOTEDATA위치 전남 광양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731㎡(112.23평)건축면적 117.49㎡(35.54평)연면적213.98㎡(64.73평)1층 117.49㎡(35.54평)2층 96.49㎡(29.19평)건폐율 16.81%용적률 30.61%설계기간 2022년 5월 ~ 9월시공시간 2022년 11월 ~ 2023년 1월설계 및 시공㈜하우스톡 HT종합건설1588-9704 www.house-talk.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에스칸델라벽 - 세라믹사이딩(KMEW)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템바보드(영림임업), 디자인월(동화자연마루)바닥 - 강마루(풍산마루), 포셀린 타일(수일타일)단열재지붕 - SKYTECH(WINCO)외단열 - KNAUF중단열 - KNAUF계단실계단 - 멀바우(대림우드)난간 - 평철 난간(서광금속)창호 살라만더현관 커널시스텍주방가구 보니따키친위생기구 계림요업, 아메리칸 스탠다드 측면으로 트인 환경을 가진 대지. 건축주는 40년간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부모님과 친구들이 있는 고향으로 귀촌을 결심했다. 이후 3년여 동안 곳곳을 다니며 부지를 찾는데 시간을 투자했고 마침내 지금의 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현 부지는 시내의 생활 인프라를 가깝게 접할 수 있고 20여 가구 정도가 단지에서 이미 생활하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이 예상되는 곳이었다. 부지를 매매한 후 건축을 전공한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가설계를 부탁했고 그럼에도 모자란 부분은 유튜브를 시청하거나 박람회 관람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 나갔다. 묻고 찾으며 공부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던 건축주가 특히 관심을 가진 것은 소음과 냉난방에 중요한 기밀성이었다. 여느 때와 같이 박람회에 참가한 어느 날, 우연히 지금의 업체와 상담을 진행했는데 독일식 시스템 창호를 기본 옵션으로 진행했던 점과 시공사례가 풍부했던 점에 마음이 끌렸다고 한다. 그렇게 업체와의 인연을 맺어 건축주의 본격적인 집 짓기가 시작됐다. 현관은 블랙 앤 화이트로 세련된 첫인상을 준다. 일자로 길게 연계된 주방과 식당은 개방감 있는 구조가 돋보인다. 아일랜드 테이블을 더해 11자로 계획한 주방은 조리 동선의 효율을 높인다. 주방과 바로 인접한 다용도실 내부. 식당과 더불어 응접실을 겸하거나 통창을 열면 테라스까지 확장된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중문을 열면 개구부가 계획된 가벽 너머 식당으로 시선이 이어진다. 정남향 살짝 틀어 시야·환경 살린 배치도시 생활에 익숙했던 건축주는 처음에 가족 구성원이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해 작은 평수의 단층 주택을 생각했다. 그러나 주변 주택들 사이에 묻히는 느낌이 우려됐고 협소한 공간이 익숙했던 도시 생활과는 상반된 여유 있는 생활을 누려보고자 비교적 여유 있는 평수로 수정하게 됐다. 또 부지가 뒤쪽과 양옆에 작은 산이, 앞쪽에 저수지 풍광과 도시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환경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십분 살리기 위한 배치 계획을 세웠다. 건축에서 남향 배치가 채광에 좋다는 점은 건축주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매매한 부지에 남향 배치를 하기에는 건너편 높은 언덕으로 인해 자칫 시야가 답답해질 우려가 있었다. 이에 남서향으로 살짝 틀어 매스를 놓았고 주변 주택들을 고려한 높낮이를 설정해 시야와 환경 둘 다 충분하게 만족시킬 수 있었다. 전체적인 배치 계획을 완료한 후에는 업체와 건축주가 협의를 통해 각 실의 프로그램을 완성시켜갔다. 오픈 구조를 적용해 개방감 살린 거실은 경사지붕이 그대로 드러난 입체감이 독특하다. 방문한 지인이 부담스럽지 않게 사용할 수 있도록 파우더 공간을 별도로 분리해 마련했다. 침실은 큰 창을 통해 한눈에 담기는 풍광이 매력적이다. 경사 지붕 살린 오픈 천장현관을 한쪽 끝에 계획한 덕분에 실내는 안쪽으로 깊게 뻗은 시원한 시야가 일품이다. 평면은 크게 1층에 거실-주방-식당-어머니 방을, 2층에 서재-가족실-안방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거실-주방-식당과 같은 공용부분을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개방감 있고 쾌적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주방과 식당은 평소 많은 지인들이 방문할 것을 고려해 식사는 물론 차를 대접할 수 있는 응접실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실을 길게 병치시켰다. 동남쪽 배치는 밝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효과적이었다. 식당 바로 옆에는 테라스를 마련하고 사이에 미닫이 통창을 설치해 상황에 맞춰 확장된 생활을 이룰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계획에 맞춰 거실 또한 많은 인원을 수용하더라도 면적 대비 개방감을 가질 수 있도록 천장에 1.5층 정도로 오픈 구조를 적용했다. 경사를 그대로 살린 천장면이 주는 입체적인 시야도 재미있는 포인트다. 2층은 건축주가 개인적으로 초기 설계부터 신경 쓴 공간인데 욕실과 드레스룸을 한곳에 두어 효율성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 그대로 거실이 내려다보이는 복도를 지나 1층 식당과 현관 바로 위 같은 위치에 배치한 가족실은 외부 발코니와 연계해 계획했다. 외부 발코니에서 바비큐 파티라도 할 경우를 대비해 작은 싱크대와 수납장을 함께 마련함으로써 불필요한 동선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했다. 짙은 톤 계단재와 블랙 톤 도어 프레임은 공간에 중후한 멋을 선사한다. 연계된 포치에서 바비큐 파티라도 하는 경우를 대비해 가족실에도 간편한 조리시설을 마련했다. 2층 침실 또한 욕실과 드레스룸을 포함해 프라이빗한 동선 효율이 좋다. 트인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을 십분 살린 포치. 모던한 정적인 인테리어인테리어 콘셉트는 한마디로 ‘간결함 속, 숨은 포인트가 특징인 모던 스타일’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모던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화이트, 블랙, 그레이와 같은 무채색을 기본 주조색으로 사용해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 세련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그중 주방과 식당의 경우 어두운 색상을 사용해 도시적 느낌과 통일성으로 힘을 줬다. 거실 한쪽 벽면 또한 천장부터 떨어지는 그레이 톤 대형 아트월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매트한 질감과 함께 양옆에서 잔잔하게 새어 나오는 조명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요소다. 군데군데 보이는 빈티지한 가구와 디자인 조명들이 과하지 않게 심플한 포인트를 한층 더한다. 건축주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아침이다. 식당에 앉아 산등선을 바라보며 새소리와 어우러진 초록빛을 보는 것에서 힐링한다고 한다. 산 중턱 남서로 놓인 배치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상쾌한 바람과 저녁노을을 분위기 있게 맞이할 수 있는 점은 주택 생활이 주는 덤이라고 한다. 이렇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집짓기 전 공부를 충분히 해둔 덕분이라고도 했다. 새로운 공법은 무엇이 있는지, 어떤 구조와 자재가 유행하는지, 적용하고 싶은 형태가 건축법에 영향이 있을지 등 많은 사전 준비가 있었다고 한다. 예산 또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들어갔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꼼꼼하고 철저하게 준비한다면 분명 후회 없는 로망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예비 건축주들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경사지붕이 다양하게 조합된 외관은 주변 산세를 닮아 자연스럽고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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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초록빛 힐링 꿈 이룬 광양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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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하고 지은 패시브하우스 전원주택 도란도래
- 전원생활에 대해 막연한 걱정이 있던 부부는 직접 경험한 후에 집을 짓기로 결정했다. 넓진 않아도 자연을 담는 쾌적한 공간을 이루고자 열심히 찾고 또 공부했다. 두 사람의 노력은 편안하면서 아늑한 보금자리로 그 결실을 맺었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자료 및 협조 ㈜풍산패시브하우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강원 강릉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70.00㎡(142.18평)건축면적 112.96㎡(34.17평)연면적145.44㎡(43.99평)1층 102.88㎡(31.12평)2층 33.56㎡(10.15평)건폐율 22.82%용적률 29.38%설계기간 2021년 4월~9월시공시간 2021년 11월~2022년 4월설계 및 시공 ㈜풍산패시브하우스 1855-3898 www.woodhomes.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컬러강판벽 - 스타코(파렉스)데크 - 현무암내부마감천장 - 친환경 벽지, 편백 루버벽 - 친환경 벽지, 편백 루버바닥 - 강마루단열재지붕 - 셀룰로즈(하이셀), 글라스울외단열 - 셀룰로즈(하이셀), 비드법 2종 3호내단열 - 글라스울계단재디딤판 - 애쉬 집성목난간 - 원목창호 엔썸, 케멀링현관 살라만더주방가구 현대리바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경동보일러 현관은 안쪽으로 매입시켜 2층이 자연스럽게 포치가 됐다. 편백나무로 마감해 따뜻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한쪽에는 디자인 겸 작은 벤치 선반을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교사인 건축주의 아내는 명예퇴직 후 아파트를 벗어난 삶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하지만 전원생활에 대한 주변 걱정과 이미 전원생활을 이룬 사람들의 경험담으로 인해 섣불리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건축주 부부는 우선 전원생활이 본인들에게 맞는지 직접 경험해 보기로 했다. 전세를 얻어 주말과 방학 동안 지내본 결과, 마음은 편안해지고 자연에서 느끼는 소소한 재미로 두려움보다는 만족만이 남았다. 그렇게 건축주 부부는 본격적으로 집 짓기를 시작했다. “이전에 경험할 당시 단열이 잘 안되던 곳이었는데, 아파트보다 춥고 그만큼 난방비도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집은 패시브하우스로 짓고자 했어요. 덩달아 이것저것 찾아보며 공부하게 됐지만, 전원생활을 결심하기 전 한번 살아보기 잘했다 싶어요.” 식당, 주방, 거실을 아우르는 복도. 화이트 톤 마감과 풍부한 햇살이 쾌적한 조화를 이룬다. 주방은 ㄷ자 형태로 계획해 조리하는 동안 동선 효율은 높이면서 원활한 소통을 끌어냈다. 거실은 박공지붕을 실내에 그대로 살려 개방감을 확보했다. 식당에는 통창을 계획해 햇살을 한껏 담아냈고, 액자형 가벽을 계획해 거실과 영역을 분리하면서도 답답함은 덜어냈다. 곳곳에는 건축주 부부가 전에 살던 곳에서 가져온 빈티지한 가구를 배치해 공간에 포인트를 줬다. 적당한 거리감과 단출한 형태로 편안하게바다와 가까워질 때 즈음 면사무소를 지나 큰 병원을 끼고 들어서니 경사가 있는 전원주택단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전원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생활 인프라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인접해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비친다. 게다가 차량 10분이면 바다까지도 닿을 수 있어 기분전환에도 딱일 듯싶다. 전원생활의 주된 목적인 고즈넉함을 가지되, 생활 영위를 위한 현실 조건도 갖춘 환경이다. 대지는 단지 내에 위치한 한 곳에서도 가장 작은 면적이다. 건축주의 아내는 주변 집들로 인해 그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며, 이런 조건 속에서도 집이 주변과 잘 어우러지면서 소박하고 편안한 인상을 줄 수 있기를 바랐다고 한다. 업체 관계자도 이런 바람을 하나씩 풀어내며 형태를 잡아갔다. “건축주 부부가 원하는 집은 패시브하우스였습니다. 패시브하우스는 직접적인 난방설비의 도움 없이 최소한의 장치에 의존하면서 쾌적한 실내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죠. 그러다 보니 건축주가 원하는 모든 요구를 외관에 구현하기가 제한적이에요. 이를 타협하고 실의 관계를 고려하며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느낌을 부여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대문에 들어서면 평지붕과 박공지붕의 조합이 두드러진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니 매입된 현관과 돌출된 선룸 그리고 계단식 석재데크 등이 입체감을 한층 더하는 듯하다. 전체적으로 단출하면서도 단조롭지 않은 형태는 외부 조경, 나아가 대지 주변과도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편백나무를 적용한 안방은 간접조명을 더해 더욱 아늑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살렸다. 드레스룸 한쪽에도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공간의 낭비 없이 파우더실로 이어지는 다방향 동선을 마련했다. 건축주 부부가 신경 쓴 공간 중 하나인 선룸은 작은 싱크대를 설치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명확한 공간 분리에 자연과 개방감 더한 계획현관에 들어서면 1층은 계단실을 기준으로 안방, 화장실이 위치한 사적 공간과 거실, 식당, 선룸이 위치한 공적 공간으로 나뉜다. 공적 공간은 영역이 명확히 분리돼 보이면서 탁 트인 개방감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거실과 식당에는 큰 창을 마련해 멀리 보이는 태백산맥과 파란 하늘이 한눈에 담기도록 계획했다. 거실은 박공지붕을 실내에 살려 높은 천장고를 확보했고, 식당 사이에 액자형 가벽을 계획해 영역은 분리하면서 답답함을 덜어냈다. 거실과 식당 사이 맞은편에 배치한 주방은 ㄷ자 형태로 설치해 어느 곳으로든 소통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계획했다. 다음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아담한 면적으로 계획했다. 작은 파우더 공간을 갖춘 화장실도 인접한다. 특히 드레스룸에도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안방과 드레스룸, 두 곳에서 화장실을 갈 수 있도록 한 작은 센스가 재미있다. 마지막으로 선룸은 집의 가장 매력 포인트이자 건축주 부부의 고심이 반영된 결과다. “당초 선룸은 전체를 유리로 마감해 온실처럼 할까도 했는데, 전체 형태와 이질감을 최소화하고자 지붕과 기둥을 집에 맞춰 통일감을 주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어요. 지금은 접대 공간, 티타임 공간, 취미공간과 같이 다용도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2층 서재 또한 건축주 부부가 신경 쓴 곳 중 하나다. 다리를 쭉 펴도 넉넉할 정도로 공간을 마련했고, 대관령 능선이 보이는 풍광을 고스란히 담고자 통창을 계획했다. 이렇게 평면은 1층은 생활, 2층은 휴게 공간으로 크게 나누고, 자연과 함께하는 전원생활의 장점을 한껏 담아냈다. 협소한 계단실이지만 작은 디자인 개구부를 계획해 단조롭지 않도록 연출했다. 2층 홀은 앞쪽의 작은 발코니와 연계해 아담하지만 탁 트인 시야를 선사한다. 충분한 면적으로 계획한 2층 서재는 풍광을 한껏 담는 방향에 통창을 마련했다. 게스트룸은 방문객을 고려해 서재와 인접하게 계획했다. 건강과 디자인 둘 다 사로잡은 마감재 선택당초 건축주 부부가 공통으로 모은 의견은 내부를 편백나무로 마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구조를 고려해 현관, 거실, 주방, 안방, 선룸 천장에만 적용하기로 타협했다. 실제로 편백나무로 마감한 덕분에 새집증후군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편백나무와 더불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이루는데 한몫한 것은 바로 열회수환기장치다. 열회수환기장치는 실내의 오염 공기를 배출시키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양방향 열회수 환기시스템으로써 패시브하우스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다. 이 덕을 톡톡히 본 사람은 건축주였다. “예전에는 중간에 자꾸 깨거나 깊게 잠든 적이 없었는데, 이곳에 와서는 기분 좋은 숙면을 취하고 있어요. 업체분에 따르면 자는 동안 호흡에 의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이 열회수환기장치가 밖으로 배출시키고 걸러낸 자연의 신선한 공기는 내부로 열교환 시켜 끌어들인다고 하더라고요. 주말엔 알람을 맞추지 않으면 해가 중천에 떠도 모르겠어요.(웃음)” 또한 집 자체가 넓은 면적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 친환경 벽지를 적용해 환한 내부와 편백나무와의 보기 좋은 조화를 이뤄냈다. 이뿐만 아니라 묘하게 잘 어울리는 색감의 가구도 돋보이는데, 이는 사실 기존에 살던 아파트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버리기 아까워 가져온 가구가 오히려 공간을 살리는 시너지를 발휘한 셈이다. 건축주의 아내는 하루 중 자연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가장 좋다고 한다. 정원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거나 차 한 잔 옆에 두고 대관령 능선을 감상할 때 참 편안하다고 한다. 단지 내에 집 짓기를 계획하다 보니 이웃의 작은 일상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지만, 이는 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에 집중해 안으로 거둬들이려고 한다며 다시 한번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패시브하우스는 기본적인 건축비, 단열과 기밀을 위한 시공비, 열회수환기장치나 외부전동차양장치와 같은 설치비 등 당장의 비용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생각한다면 패시브하우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에너지 효율부터 경제성, 쾌적함까지 벌써 실감하고 있거든요.” 화이트 톤 마감재와 편백나무의 조합이 외부 정원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계단식 데크, 매입된 현관 등은 전체적으로 주택 형태에 입체감을 더한다. 측면에는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다. 2.7L 패시브하우스로 설계된 주택은 대문 바로 옆 이를 인증하는 명패가 부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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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하고 지은 패시브하우스 전원주택 도란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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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 만끽하는 집 뉴질랜드 카랑가하케 하우스
- 젊은 부부는 광활한 자연 속에 가족이 농장 생활을 안전하게 누릴 수 있는 집을 짓길 바랐다. 집을 지을 때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친환경적인 자재와 공법을 사용하길 희망했다. 설계를 맡은 메이크 아키텍츠 MAKE Architects는 건축 폐기물, 자동차 공해, 노동력을 최소화한 조립식 주택을 계획했고, 나흘 만에 기초를 완성했다. 진행&구성 이수민 기자자료제공 및 글 김철수(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하우저 대표) 사진 데이비드 스트레이트 David Straight HOUSE NOTE위치 뉴질랜드 카랑가하게 KARANGAHAKE, NEW ZEALAND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목구조건축규모 지상 1층건축면적 100㎡(30.25평)연면적 100㎡(30.25평)준공 2019년설계 메이크 아키텍츠 MAKE Architects NZ LTDwww.makearchitects.co.nzwww.instagram.com/makearchitectsnz시공 웰하우스 Welhaus 아름다운 협곡 옆 농지에 지은 집건축주 부부인 사라 Sarah와 제임스 James는 뉴질랜드 북섬 와이카토 Waikato 지방자치구역에 있는 소도시 와이지 Waihi 마을에 작은 농지를 구입했다. 부부는 이 농지에 딸아이와 함께 농장 생활을 만끽할 아늑한 보금자리를 짓길 원했다. 농지는 아름다운 협곡 ‘카랑가하게 Karanghake’와 최고의 절경 ‘카이마이 산맥 Kaimai Ranges’이 둘러져 있고, 트레킹 코스가 잘 만들어져 있는 곳에 위치했다. 설계는 오클랜드에 있는 메이크 아키텍츠 MAKE Architects가 맡았다. 부부는 메이크 아키텍츠에게 뉴질랜드의 하이킹 대피소 ‘트램퍼 오두막 Trampers huts’ 같은 미니멀 하우스를 지어 달라고 요청했다. 건축가는 부부의 바람과 효율성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한 공간 설계와 주변과 잘 어우러질 외경 디자인에 고심했고, 조립식주택 전문회사인 웰하우스 Wellhaus와 협력해 지금의 카랑가하케 하우스를 완공했다. 주택의 북쪽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평소에는 사무실로 사용하다 이 지역으로 여행 오는 이들에게 대여해 줄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방에서 아웃도어룸쪽으로 바라본 모습. 아웃도어룸에 있는 귀여운 아이가 보인다. 주방과 아웃도어룸 사이에는 긴 복도를 기준으로 침실 2개와 욕실 1개를 배치했다. 거실과 주방, 식당은 일체형으로 구성했다. 세련된 모듈식 블랙 스틸 주방가구와 소박한 장작 벽난로로 공간을 완성했다. 사전 제작한 패널로 나흘 만에 골조 완성설계와 허가 과정에 약 6개월 정도가 소요됐지만, 주택의 기본 구조를 완성하는 데는 나흘 만이 걸렸다. 주택의 바닥, 벽, 지붕이 될 패널을 사전 제작해 플랫 팩 flat pack 형태로 현장으로 옮겨와 패널들을 조립해 완성했다. 그리고 외부 마감을 견고하게 접합하고, 창 설치와 가구 배치 등 실내 인테리어에 3개월 정도 더 걸렸다. 자재는 아보도 우드 Abodo wood(뉴질랜드의 오래된 목재회사)의 ‘툰드라 목재’를 사용했다. 툰드라 목재는 중앙 고원의 숲에서 혹독한 겨울을 지낸 나무로 조밀하며 안정적이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은빛의 녹청이 나게 돼, 오래될수록 더 근사한 주택으로 변신시켜 주는 자재다. 모든 창문은 틸트 앤 턴 tilt-anad-turn 이중창으로 설치했다. 메자닌 공간은 친구를 맞는 응접실, 취미실 등 유연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 공간은 2개의 침실 위에 만들었다. 대자연을 담아내는 공간, 아웃도어룸공간은 침실 3개, 욕실 2개로 계획했다. 주택 공간은 아웃도어룸을 중심으로 일렬로 배치했다. 카이마이 산맥을 향하고 있는 주택의 남쪽은 사무실 겸 게스트하우스, 카랑가하케 협곡을 끼고 있는 북쪽은 거실-식당-주방-침실 1-욕실-침실 2를 배치했다. 집의 북쪽과 동쪽 면에는 길게 데크를 둘러, 모든 침실에서 야외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친구들과 가족들이 방문할 때 사용할 응접실은 메자닌 Mezzanine으로 마련했다. 메자닌이란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 공간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로, 영어로는 안트러솔 Entresol이라 하고 우리나라 말로는 1층과 2층 사이에 만들어진 작은 층 ‘중 2층’을 뜻한다. 아웃도어룸은 한쪽으로는 완벽한 숲의 전경을, 다른 한쪽으로는 농장의 풍경을 담을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자, 계절에 따라 풍경을 연계해내는 아름다운 전환 공간이다. 아웃도어룸의 동쪽과 서쪽에는 날씨에 따라 자유롭게 개폐할 수 있는 미닫이 헛간 문을 달았다. 카랑가하케 하우스는 아웃도어룸을 기준으로 본관인 주생활 공간과 별관인 게스트하우스로 나뉜다. 아웃도어룸은 한쪽으로는 완벽한 숲의 전경을, 다른 한쪽으로는 농장의 풍경을 담을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이 공간에는 미닫이 헛간 문을 달았다. 언덕 꼭대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자연을 지키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지난해 카랑가하케 하우스가 완공된 뒤, 제임스 부부와 어린 딸은 함께 카랑가하케 협곡, 와이타웨타 Waitawheta 강, 카이마이 산맥을 누리며 산악자전거를 타고, 하이킹을 하며 대자연을 만끽하고 있다. 그리고 뉴질랜드 10억 그루 나무 심기 프로젝트에 동참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중요성,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으며 자연을 지키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보내고 있다. 카랑가하케 하우스는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푸른 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고원에 자리하고 있다. 사전 설계해 바닥과, 지붕, 벽 패널을 미리 제작한 뒤 4일 만에 현장에서 조립한 집이지만, 집 전체에 걸쳐 통풍이 잘 되도록 개구부를 배치하는 등 패시브하우스 스타일의 환기 시스템까지 갖췄다. 집의 북쪽은 데크가 둘러싸고 있으며 카랑가하케 협곡의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주택의 야경 내부 모습. 메이크 아키텍츠 MAKE Architects NZ LTD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위치한 건축사사무소. 건축 및 건설 분야에서 20년 경력의 건축가 마틴 바니 Martin VARNEY를 주축으로 운영되며 심플하고 간결한 설계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건축물을 지향한다. 특히 건축물이 지어질 부지의 특성과 기능성을 염두에 두고 건강과 자연을 고려한 설계를 제안한다. 64-09-973-5338 studio@makearchitects.co.nz www.makearchitects.co.nz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운영한다.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들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 010-9851-0815 imhomestory@gmail.com www.thehouser.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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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 만끽하는 집 뉴질랜드 카랑가하케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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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전원주택】 오랜 준비 끝에 생긴 가족만의 보금자리
- 외부를 빙 둘러싼 화분들과 잘 가꾼 정원이 눈길을 끄는 주택이다. 거주한 지 1년이 다 돼가는 건축주 부부는 어느새 훌쩍 자란 고등학생과 중학생 두 아들을 보며 “진작에 이사 왔어야 했는데 너무 늦어진 것 같아 아쉬운 점이 많다”고 말한다. 평생 거주할 계획으로 부지 마련에만 6개월, 설계 기간만 1년이 걸렸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가족만의 아늑한 보금자리다.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대지면적 : 290.9㎡(88.0평)건축면적 : 140.2㎡(42.4평)연면적 : 271.4㎡(82.1평) 1층 125.9㎡(38.1평) 2층 94.3㎡(28.5평) 3층 51.1㎡(15.5평)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내벽재 : 실크벽지외벽재 : 고벽돌바닥재 : 강마루지붕재 : 점토 기와창호재 : 시스템 창호, 이중 단열 창호난방시설 : 도시가스설계 및 시공 : 미래건축·디자인사무소 031-378-1784 cafe.naver.com/miraearchi 부지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다 5~6년 전, 4억 원이 넘는 비용으로 290.9㎡(88.0평) 규모의 부지를 마련한 건축주 부부는 원하는 부지를 찾았음에도 매입 과정에서 6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냈다.“동남향에다 보행자도로를 끼고 코너에 자리한 부지가 마음에 쏙 들긴 했지만, 평생 거주할 보금자리를 짓는 일이기에 쉽게 결정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계절마다 드나들며 관찰했고 100% 확신이 든 다음에 매입했어요.”시공 업체로는 미래건축·디자인사무소를 선택했는데 차를 몰고 부지 주변을 맴돌던 중, 비 오는 날에도 묵묵히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박성순 대표의 모습에 ‘믿고 맡겨도 되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1층 모습. 271.4㎡(82.1평) 규모에 비해 거실을 아담하게 계획했다. 하루의 반 이상을 주방/식당에서 보내는 아내를 위해 주방을 넓게 설계했다. “건축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터라 구경도 할 겸 차를 세우고 한참 동안 박 대표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봤어요. 처음에는 현장 소장이나 다른 분일 줄 알고 말을 걸었는데 대표라고 소개하더라고요. 땅파기에서부터 준공까지 모든 공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신뢰가 생겼어요.”건축주 부부는 그렇게 알게 된 박 대표와 1년간 꾸준히 대화를 나누며 주택에 관한 구체적인 틀을 머릿속에 그려갔다. 2층에서 내려다본 모습. 2층에 별도의 가족실을 만들었다. 가족의 요구에 맞게 실용적으로 구성한 내·외부 어느 건축 구조보다 디자인이 자유로우면서도 견고한 철근콘크리트주택을 선택한 부부는 실용적인 내·외부를 구성하기 위해 1년의 설계 기간을 거쳤다. 몇 번의 설계 수정으로 비용적인 부담은 있었지만, 보다 완벽한 주택을 짓기 위해 꼼꼼히 진행했다. 주택은 1층에 방을 배치하지 않았는데, 아내는 “높은 층수의 아파트 생활을 하다 보니 저층에서 잠을 자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방을 전부 2층으로 올렸다”면서 “밤늦게 손님이 찾아와도 방해받지 않고 다른 식구가 편하게 잠을 청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주방/식당, 거실, 욕실, 서재, 다용도실로 꾸민 1층은 ㄱ자로 크게 배치한 주방/식당과 달리, 거실은 큰 주택 면적에 비해 아담하게 계획했다. 아내는 “거실은 주로 TV를 시청하거나 낮잠을 자는 공간으로 이용하잖아요. 그래서 굳이 넓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대신 하루의 반 이상을 주방/식당에서 생활하기에 주방을 넓게 설계했어요. 예전 아파트 부엌은 동선이 길어 불편했던 경험이 있어 동선을 최대한 짧게 했죠”라고 전한다. 3층에 배치한 보조 부엌. 평생 살 집이기에 훗날 식구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만들었다. 3층 큰아들 방. 내부는 전체적으로 곳곳에 수납장을 많이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1층에 넓게 자리한 다용도실뿐만 아니라 2층에는 커다란 창고를 만들어 여러 잡동사니를 보관하는 장소로 이용한다. 또한, 고등학생 큰아들이 사용하는 3층에는 다락을 만들어 계절 용품을 수납한다. 3층 다락은 계절 용품을 수납하는 장소로 이용한다. 새집증후군을 염려한 아내는 집 안 곳곳에 화분을 놓았다. 아내는 단독주택 건축 경험자로서 예비 건축주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몇 가지를 꼽자면, ‘내가 직접 살았을 때 정말로 만족할 수 있는 집일까’를 오랜 시간 고민하고 지으라는 거예요. 그리고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인데, LED 조명을 설치하라고 권해주고 싶어요. 생활하면서 전기요금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마지막으로 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아무래도 외부 손님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차 마시는 공간을 따로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내의 정성스런 손길이 닿아 아름다운 정원이 탄생했다. 건축주 부부는 디자인이 자유로우면서도 견고한 철근 콘크리트주택을 선택했다. 부부는 "동남향에다 보행자도로를 끼고 코너에 자리한 부지가 마음에 쏙 든다"고 말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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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전원주택】 오랜 준비 끝에 생긴 가족만의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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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동산에 앉힌 이천 60평 복층 목조주택
- 언제가 되든지 동산에 전원주택을 짓고 노후를 보내고 싶었다는 건축주 김영찬(50)·백금자(40) 부부. 덕평 I.C를 나와 차로 10여 분 달려 마장면 이평 2리로 들어서 제일 외딴 곳, 경사 완만한 언덕에 붉은 색 계열의 베벨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한 경량 목구조(내·외벽 2″×6″)로 집을 앉혔다. 마장면은 북쪽으로 황새산이, 동쪽과 남쪽으로 요광절산과 소학산 자락이 펼쳐져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그 사이 이평리 숲 속, 시원스레 펼쳐진 언덕에 이들 부부의 아늑한 보금자리가 자리한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이평리 ·부 지 면 적 : 630평 ·연 면 적 : 60평(1층 45평, 2층 15평) ·건 축 형 태 : 경량목구조(내·외벽 2″×6″) ·외벽마감재 : 베벨 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실크벽지, 홍송 루바 ·지 붕 재 : 삼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독일식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 기름보일러 ·식 수 공 급 : 간이 상수도 ·시 공 기 간 : 2005년 6월 ∼ 10월 ·건 축 비 용 : 평당 380만 원 설계·시공 : 신화건축 031-634-0172, 010-9792-9119 http://cafe.naver.com/builahome.cafe 장마철이 다가오려는지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예정보다 일찍 이천으로 향했다. 중부고속도로 덕평 I.C에서 지산리조트 방향으로 가다 이평2리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면 마을 입구가 보인다. 이곳엔 ‘이평2리(삼승이)’라고 새긴 바위가 있는데 ‘마을의 유래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자료를 찾아보니 “마을 뒷산의 형국이 마치 중 셋이 서서 염불을 하고 내려오는 모습과 흡사해 삼승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덕평 I.C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지만 고즈넉한 곳. 그래서인지 바람결에 풀이 움직이는 소리며 새소리가 청명하게 울린다. 마을 맨 안쪽으로 들어갈 때만 해도 지대가 낮아 언덕이 있을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주차를 하고 보니 완만한 경사면에 소나무를 비롯해 야생화 화단이 놓여 있다. 돌계단 사이 언덕 위로 박공지붕을 인 붉은색 집이 녹음의 자연 속에 선명함을 드러냈다. 산세 좋고 냇가 있는 곳을 찾아 “주말이면 아내와 함께 산세 좋고 냇가가 있는 곳을 찾아다녔지요. 양평은 물론 강원도 안흥에서 인천 대부도까지 말이지요.” 2001년부터 3년여 동안 모은 본지를 참고해 찾아가거나 고속도로를 달리다 눈에 띄는 곳이 있으면 핸들부터 돌렸다는 건축주. 경기도 시흥이 집이라 가까운 곳은 물론 먼 곳까지 다 둘러보았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곳은 없었다고. 산이 있으면 냇가가 없거나, 물이 있으면 산이 없는 곳이 많았던 것. 그러던 중 중부고속도로 변에 산세 좋은 곳이 있어 들렀다. 마을 깊숙이 들어가 보니 산세 좋고 냇가까지 있어 ‘바로 이곳이구나’라는 생각에 630평의 땅을 구입한 것이 2004년도. 현재 사는 시흥과도 1시간이면 오가는 거리인데다 상수원보호구역이라 더 욱 마음에 들었다고. 30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에서 8번째 외지인이 된 것이다. 땅을 보러 다닌 지 꼭 3년 만의 일이다. 자연 친화적이면서 산뜻한 목조주택으로 이들 부부는 부지 선정 못지 않게 어떤 집을 지을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시흥과 이천을 잇는 고속도로 변에 자리한 멋진 집은 거의 다 가 봤는데 대부분이 목조주택이었다고. “처음엔 황토집을 염두에 두고 강원도 원주에 있는 집들을 많이 봤어요. 그런데 외관이 좀 우중충하더라고요. 오히려 집에 오는 길에 본 외관 예쁜 목조주택이 맘에 들었어요. 환경 친화적인 목조로 집을 지으면 우리의 바람과 맞겠다 싶어 마음을 굳혔죠.” 그후 목조주택 시공업체를 선정하고자 본지에서 소개한 곳을 비롯해 알음알음으로 알게 된 곳을 찾아 상담을 받았다. 그러다 고속도로 덕평 I.C 인근 자재업체인 ‘우드신화’에 들렀다가, 그곳에서 인연이 닿아 2005년 3월 신화건축 김현균 대표이사를 만났다. “장인·장모님도 우리와 함께 전원주택을 계획했기에 동시에 집을 지어 줄 곳을 찾았어요. 그 가운데 신화건축 김 이사와 모델하우스를 보면서 기초 설계에서 마감재까지 얘기를 나눴는데 가장 믿음이 가더라고요.” 약 2달에 걸쳐 기초 설계부터 마감재까지 상세히 이야기를 나누고 계약했다는 건축주. 강원도 고성군 송강리엔 처가를 위한 45평 목조주택을, 이곳엔 이들 부부의 60평 전원주택을 2005년 5월 동시에 짓기 시작했다. 땅을 구입하고부터 주말마다 틈틈이 석축을 만들고 시냇가와 집터하고 단차를 내 집 지을 준비에 들어갔다. 언덕 위에 붉은 집, 꿈을 그리며 “상가주택에 사는데 답답한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안방엔 넓은 창을 내 풍경이 방 안 가득 들어오게 해 달라고 했죠. 식당에서도 밥을 먹으면서 바깥 경치를 감상하게끔 요구했고요. 원두막에 있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 천장 마감재는 원목 루바를 선택했죠. 그리고 넓은 거실에다 2층을 서재 겸 방으로 꾸며 달라고 했고요.” 집은 산세가 멋진 동남향으로 앉히고 뒤에서도 감상하도록 덱을 둘렀다. 1층과 2층에 거실을 각각 만들어야 했기에 1층 천장고를 3.6미터로 높여 시원하게 하고 2층은 2.4미터로 계획했다. 2층에는 인근 풍경을 정원처럼 감상하도록 ‘ㄱ’자형으로 덱을 두르고 창문은 수직과 수평으로 개폐되는 유럽산 시스템 창호를 브론즈 컬러로 골랐다. 마감재에서 조명기구까지 직접 고를 만큼 집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건축주 부부. 삶을 담아 내는 공간이기에 말하지 않아도 정갈한 집 안 분위기와 환경을 생각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묻어 난다. “제가 평생 살 집인 만큼 깐깐하게 골랐어요. 마침 신화건축 김 이사가 제 의견을 잘 반영해 진행해 주었고요. 처갓집은 강원도 내에서 잘 지은 집 5채 중에 한 곳으로 선정됐지요. 우리 집이랑 동시에 짓기 시작하고 마감재도 같은 걸로 골랐는데 무척 기분 좋은 일이지요.” 이들 부부는 현재 일선에서 일하는 관계로 주말에만 오가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아예 전원으로 이주할 생각이다. 보통 집을 짓고서 정원을 꾸미는 곳이 많은데, 이 집 정원은 공사하며 틈틈이 가꿨기에 집과 잘 어울린다. 잔디를 생산지인 전라도 광주까지 찾아가 시중의 반값에 구입해 깐 일이며, 유명한 온양석을 찾아 거석으로 ‘S’자형 계단을 만든 일을 이야기하는 건축주의 모습을 보니 집뿐만 아니라 정원까지 모든 일에 건축주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어 다시 한번 집을 둘러보게 한다. 본지를 비롯해 정원 관련 서적을 보고 정원 조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심했다는 건축주. 지루하지 않게 초입 우측 화단에는 금낭화나 채송화, 나리 등을, 좌측에는 소나무, 단풍나무 등을 심고 그 사이에는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들었다. 계단을 올라서서는 좌측 시냇가 쪽으로 가도록 문을 만들고 그 앞쪽엔 흰 자갈을 깔아 포인트를 주었다. 우측엔 나무로 만든 흔들의자를 놓아 계곡의 경치를 감상하게끔 했다. 이제는 정자를 어디에다 지을지가 고민이라고. “집을 지으면서 주말마다 내려왔어요. 일단 햇살이 맑고 선명한 데다 산에서 내려오는 공기가 상쾌해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지요. 맑은 공기 때문인지 밤이면 별이 환하게 집을 비춰 주고요.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를 자주 하는데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를 곁들이니 맛이 기가 막혀요.” 가을이면 벼가 익으면서 금빛 물결이 인다며 가을을 앞둔 설렘을 밝히는 건축주와 야외 덱에서 이야기하는 내내 집 뒤편으로 백로가 노닐었다. 그 모습을 보니 예전 사대부들이 꿈꾸던 무릉도원은 바로 이곳을 두고 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田 글·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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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동산에 앉힌 이천 60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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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과 미감을 모두 살린 포천 40평 단층 목조주택
- 건축주 김용식·오애경 부부는 귀농 15년 만에 꿈에 그리던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마련했다. 농가주택의 편의성과 도시주택의 미관을 접목시킨 이 집은 남향인 거실 입면을 마당 쪽으로 돌출시켜 시야를 1면에서 3면으로 확대하고, 하프라운드 고창을 내어 바깥의 햇살을 거실 후면 깊숙이 끌어들였다. 또 거실 후면에 5평 남짓한 사랑방을 들이고 4짝 미닫이문을 달아 필요시에는 거실과 공간을 트게 했고, 부부 전용공간에는 침실과 욕실 사이에 드레스-룸을 앉혀 안방의 독립적 기능을 높였다. 예부터 나가는 물은 있으되 흘러들어오는 물은 없다 해서 안을 ‘포’자를 쓴 경기도 포천(抱川). 지명대로 물의 근원이 비롯된 곳이 많아서인지 포천 땅을 가로질러 영북면 방향으로 내달리는 길섶 곳곳에는 계곡의 청량한 바람과 맑은 물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꽃이 피고 잎이 나는 듯싶더니 전원의 풍경은 어느새 싱그러운 녹음으로 충만하다. 자수성가한 40대 목장주가 땅을 일구듯 성심으로 지어 올렸다는 집을 찾아가는 길은 그렇게 봄의 끝자락에서 경쾌한 여름의 정취를 자아내고 있었다. 한길의 소음을 벗어나 좁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5분 남짓 들어서자 멀리 명성산 정상에서 굽이쳐 흘러내린 산자락에 휘감긴 아늑한 지세의 분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정겨운 농촌 풍경 한가운데 푸른 초원 위에 다소곳이 들어앉은 하얀 집 한 채가 유독 시선을 사로잡는데, 바로 건축주 김용식(48세)·오애경(46세) 부부가 귀농 15년 만에 마련한 전원 속 아늑한 보금자리다. 푸른 초원 위 그림 같은 집 밀짚모자를 한껏 눌러쓴 김용식 씨는 긴 호스로 물을 끌어다 마당 잔디밭에 물을 주느라 여념이 없다. 길 건너 지척에 위치한 목장에서 오전 내내 일하다 이제야 숨을 돌린다는 그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마당을 오가며 한시도 쉬지 않고 몸을 놀린다. 잡풀 하나 없이 마당 전체를 고르게 뒤덮은 짙푸른 잔디는 얼핏 보기에도 들인 품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잔디를 직접 가꾼 건축주는 “시원스레 보기에도 좋고, 좀 자라면 뜯어서 소도 먹이니 일석이조죠” 라며 호기롭게 웃는다. 진입로 변에서 바라보면 말 그대로 푸른 초원 위에 자리한 그림 같은 집이다. 명성산 줄기의 짙은 녹음을 배경으로 싱그러운 초록의 잔디가 펼쳐진 너른 부지 위에 화사한 빛의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한 이 집은 인근을 지나는 사람들로부터 ‘누가 사는 집인가’ 라는 궁금증을 자아낼 만큼 수려한 경관 속에서 도드라져 보인다. 단층 구조에 ‘-’자 형으로 비교적 단조로운 입면이지만 푸근하고 인자한 지세와 집터를 감싸 도는 능선의 후박한 곡선과 잘 어우러져 담백한 미감을 자아낸다. 군더더기 없는 동선과 공간 구획 부부의 안내로 현관에 들어서자 밝은 색 벽지에 가운데를 월넛으로 포인트를 준 12평 규모의 거실이 탁 트인 개방감을 준다. 남향인 거실 전면 부는 마당 쪽으로 입면을 돌출시켜 시야를 1면에서 3면으로 확대하고, 하프라운드 고창을 내어 바깥의 햇살을 거실 후면 깊숙이 끌어들였다. 거실의 높은 천장고를 이용해 후면의 경사지붕 밑에는 다락공간을 두었는데, 자주 쓰는 공간은 아닌 듯 접이식 간이 나무 계단을 설치했다. 거실 후면에는 5평 남짓한 사랑방을 들이고 4짝 미닫이문을 달아 필요시에는 거실과 공간을 트도록 해놓았다. 오른편에 난 여닫이문을 여니 부부의 전용공간이 나오는데 침실과 욕실 사이에 드레스-룸을 앉혀 안방의 독립적 기능을 높였다. 공간과 동선이 군더더기 없이 구획되어 있는 이 집은 목조주택 전문 시공업체인 (주)한길건축 최경수 사장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건축주 부부와 한길건축 사장 부부의 인연이 상당히 이채로운데 (주)한길건축 이사이자 최 사장의 부인인 한명희 씨가 이용식 씨의 대학동창이다. 사전에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최 사장 부부를 만난 건축주 부부는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알게 됐고, 훗날 비슷한 시기에 같은 고민을 안고 포천으로 내려온 최 사장 부부와 격의 없는 친구 사이가 됐다. 시공업체 사장과 건축주 부부의 원만한 관계를 바탕으로 시공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2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마침내 집이 완성됐다. 최 사장은 목장을 운영하는 건축주를 고려해 농가주택의 편의성을 갖추면서도 도시주택의 미관까지 겸비한 40평 단층 목조주택을 앉혔다. 외벽은 2″×6″, 내벽은 2″×4″ 구조재로 뼈대를 짜고 16인치 간격으로 샛기둥을 세워 그 사이에 단열재인 글라스 울을 넣고 OSB합판을 댄 후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을 했다. 그리고 내벽과 천장은 OSB합판을 댄 후 12밀리미터 석고보드에 화이트 톤의 벽지와 원목 루바로 화사하게 마감했다. 외관은 단층 구조의 단순한 입면을 보완하기 위해 거실을 마당 쪽으로 뽑아내고 거실 부의 박공지붕을 바깥으로 돌출시켜 입체감을 연출했다. 또한 대가족의 장남인 건축주를 감안해 가족이 모여도 부대낌이 없도록 주생활공간인 거실을 넓게 빼고 천장고를 4.5미터로 잡아 집 안 가득 청량감을 더했다. 여기에 거실과 덱의 단을 낮게 낮추고 거실 전면창을 넓게 내어 마당의 탁 트인 전경을 최대한 끌어들였다. 사람 냄새 짙어지는 집 귀농 15년 만에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마련한 건축주 부부는 새 집에서의 생활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했다. 단열과 자연 채광이 뛰어나 지난겨울에는 낮에 보일러를 가동시키면 더워서 답답함을 느낄 정도였다고. 또 너른 마당과 거실은 일가친척이 모두 모이는 집안 대소사에 십분 활용돼 집안의 장남으로서 가슴 뿌듯했다고 한다. 여기에 일손을 따로 들이지 않고 부부의 힘만으로 목장을 운영하는 터라 고된 하루 일과를 끝낸 후 맞는 평화롭고 아늑한 저녁은 전원 속에 들어앉은 이 집이 부부에게 선사한 삶의 가장 큰 기쁨이다. “이제는 누가 수억 원을 쥐어줘도 도시에 나가서 살 생각이 없어요. 지금도 의정부만 나가면 목이 메고 눈이 아픈 걸요. 남들은 외딴 곳에 떨어져 외롭지 않냐고 하지만 오히려 쉬러 오는 친구들과 친척들 덕에 집 안 곳곳 사람 냄새는 더 짙어졌어요.” 한가롭고 평안한 여생을 위해 건축주 부부는 최근 인생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15년 간 제 살 같이 아끼며 가꿔 온 목장을 매각할 생각으로 여기저기 적임자를 물색하는 중이다. 아들에게 가업을 잇게 해 2대가 함께 목장을 운영하며 아들 내외와 지척에서 오순도순 살아갈 날을 손꼽았지만, 늘 그렇듯 자식의 마음이 부모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지는 않는 법이다. 부부는 최근 도회지에서 기반을 잡고 싶어하는 아들의 뜻을 존중해 오래전부터 마음에 품어 두었던 욕심을 내려놓았다. 농장을 매각한 후에는 600평 남짓한 텃밭을 일구며 젊어서의 고생을 보상받듯 한가롭고 평안한 여생을 보낼 생각이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의 땀과 노력으로 이만큼의 성공을 일궈낸 이들 부부에게는 충분히 누릴 만한 가치가 있는 행복한 삶인 듯 싶다. 田 글·사진 송희정 기자 건축비 내역 토목공사 300만 원 건축공사 1억 원 정화조공사 150만 원 지하수 150만 원 주차장, 창고 400만 원 심야난방 650만 원 덱공사 350만 원 합 계 1억 2000만 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 ·부 지 면 적 : 450평 ·대 지 면 적 : 200평 ·건 축 면 적 : 40평 ·연 면 적 : 40평 ·건 축 형 태 : 단층 목조주택(외벽 2″×6″, 내벽 2″×4″)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단 열 재 : 글라스 울 ·지 붕 재 : 사각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거실-원목 루바, 방-벽지 ·바 닥 재 : 거실-온돌마루, 방-우드륨 ·창 호 재 : LG 하이샤시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3년 6월~2003년 7월 ·건 축 비 : 평당 300만 원 ■설계·시공 : (주)한길건축 031-533-3030 www.housing1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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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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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과 미감을 모두 살린 포천 40평 단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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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의 우수성에 현대주택의 실용성을 더한 강화 47평 복층 황토주택
- 건축주 최세희 씨는 어릴 적부터 동경해 온 한옥의 이미지를 현대 감각으로 형상화해, 강화읍 관청2리 드넓은 논밭 한 가운데 짙푸른 솔숲을 배경으로 47평 복층 황토집을 지었다. 주 생활공간인 거실과 식당은 전·후면에 나란히 배치해 가족의 친밀도와 주부의 동선을 고려했고, 안방에는 구들을 놓았다. 여기에 고향의 노모를 생각해 사랑방을 독립시켜 들이는 등 제한된 평수 내에서 최대한의 공간활용을 도모했다. 집을 그리는 사람들은 저마다 꿈속 동경(憧憬)이 빚어낸 애틋한 이미지 하나씩을 마음에 품고 있다. 동경은 산과 바다를 건너 멀리 타국에 있기도 하고, 현실의 장벽을 넘어 환상 속에 있기도 하지만, 내 살던 고향의 아름다운 시절 같은 아련한 추억 속에도 있다. 마음 속 동경이 그리던 집을 현실에 머물게 했을 때, 그 집은 사는 사람에게 더 이상 관념이 아닌 삶 그 자체의 의미로 다가온다. 강화읍 소재지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이면서도 전형적인 시골 풍경을 간직한 강화읍 관청2리 야트막한 둔덕 아래 정갈히 자리한 47평 복층 황토집. 건축주 최세희(52세) 씨가 유년시절의 동경과 그리움으로 빚어낸 고향의 품 속 같은 아늑한 보금자리다. 한옥을 동경하며 자라난 아이 오랜 기간 교직에 몸담아 온 건축주는 12년 전, 김포 인근의 한 초등학교로 발령을 받으면서부터 전원생활을 꿈꾸기 시작했다. 당시 김포시에 가족이 머물 만한 아담한 아파트 한 채를 장만했지만, 이사 첫날 비행기 소음에 소스라치게 놀란 뒤로는 ‘사람 살만한 터’에 내 집을 손수 짓겠다는 결심을 했다. 애써 장만한 아파트는 그냥 둔 채 이곳 저곳 전셋집을 전전하길 3년여, 건축주는 마침내 강화읍 가까운 곳에서 가족의 쉼을 의탁할 푸근한 지세의 땅을 찾아냈다. 드넓은 논밭 한 가운데 소나무 숲을 끼고 자리한 대지 200평과 전답 200평을 평당 40∼50만 원에 매입했다. 건축주는 부지를 매입한 후에도 한동안 전세를 살며 강화에서 알게 된 친구와 짝을 이뤄 전국의 이름난 옛집들을 찾아다녔다. 당시 서구에서 들여온 다양한 공법의 세련된 전원주택이 많았지만, 이미 그의 마음 속에는 유년시절부터 동경해 온 한옥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 차 있었다. “고향인 강원도 동해에 양반들이 모여 살던 ‘단봉’이라는 한옥 마을이 있었어요. 하루종일 볕이 드는 데다 마을 앞에 근사한 연당(蓮塘, 연못)도 있어 어릴 적 그곳에서 참 많이 놀았죠. 저에겐 그곳이 동경의 대상이었어요. 우아한 처마곡선과 기와지붕… 어린 맘에도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죠. 그래서 나중에 크면 꼭 저런 한옥에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습작을 통해 다듬어진 황토집 건축주는 발품을 팔아 얻은 정보를 종합해 목구조 황토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고향에서 모친을 위해 손수 상가 건물을 올려 본 경험을 살려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문가의 손을 빌지 않고 진행해 2001년,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전신(前身)격인 34평 황토집을 완성했다. 그리고 3년 뒤에 습작의 아쉬움을 보완하기 위해 현지 업체인 ‘일하는 사람들’의 유명성 대표 목수와 손을 잡고 남은 210평 부지에다 지금의 47평 복층 황토집을 지었다. 옛집은 서울서 살다온 의사부부에게 전세를 놓아 나름의 재테크도 했다. 손수 지은 집 한 채 갖는 게 평생의 꿈인 사람들에게 두 채의 집을 연달아 완성시킨 이곳 건축주의 일화는 분명 ‘신화’로 여겨질 만한 것이다. “집 짓는 일에는 이제 이골이 난 듯 싶네요. 평소에도 손을 놀리어 무언가를 만드는 게 취미다 보니 집 짓는 일도 취미인 듯 즐겁게 해냈죠. 아내는 이런 저에게 이제는 일만 찾지 말고 삶의 여백도 갖추라고 핀잔을 줍니다. 그 말도 일리가 있기에 지난해 새 집으로 이사오면서 택호를 ‘세심재(洗心齋)’로 정했죠. 마음을 비우고 새 출발하는 마음으로 여유롭게 살자는 의미입니다.” 격식보다는 실용과 편의 이 집은 한 마리 순한 짐승이 소나무 숲을 향해 고개를 한껏 치켜든 형상이다. 마당으로 돌출된 거실을 중심 축으로 솔숲에 기댄 좌측은 복층 구조이고, 우측은 배면으로 조금 밀려난 단층 구조이다. 황토의 붉은 빛이 감도는 집의 몸체는 배경인 짙푸른 솔숲과 대비돼 다소 밋밋한 입면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여느 황토주택과 마찬가지로 기둥, 도리, 보로 집을 짜고 그 틈새에 황토벽돌을 쌓아 집을 올렸지만 전통 가옥의 중후함과 위세보다는 옛 민가의 소박함과 질박함이 배어 있다. ‘보기에 편한 집이 살기에도 편한 집’이라는 건축주의 믿음이 유명상 대표 목수의 다부진 손끝을 만나 인위적인 기교를 최대한 배제하고 단순하고 간결한 미감을 형상화한 결과다. 지붕을 전통 기와가 아닌 사각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하고, 덱을 집 전면 쪽으로 9평 남짓 아담한 규모로 빼낸 것 또한 체면과 격식보다는 실용과 편의를 중요시했기 때문이다. 실용과 편의를 도모한 것은 집의 내부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건축주는 네 식구와 고향의 노모까지 염두에 둬 제한된 평수를 갖고 최대한의 공간활용을 도모했다. 주 생활공간인 거실과 주방 및 식당은 집 전·후면에 나란히 배치해 주부의 동선과 가족의 친밀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했고, 건축주 부부의 안방은 거실 좌측 한 쪽에 마련해 구들을 들였다. 거실과 안방에는 모두 전면창을 크게 내어 채광과 조망을 한껏 빨아들였다. 큰아이의 방은 후면 우측에 배치하고, 그 옆에는 고향에 계신 노모를 모실 생각으로 독립된 욕실과 주방을 갖춘 사랑방을 앉혔다. 식당으로 이어진 계단을 오르면 햇살을 담뿍 안은 고측창이 나 있는 아담한 거실과 탁 트인 전망이 매력적인 작은아이의 공부방이 자리하고 있다. 물매로 생겨난 지붕 속 공간은 다락방으로 꾸며 평소에는 갖은 집기의 보관창고로 쓰고 명절 같은 집 안 대소사 때는 사랑방 대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집이 가져온 삶의 풍요로움 한 번의 습작에 이어 최근 두 번째 집을 완성한 건축주는 요즘 집이 가져다준 삶의 풍요로움에 젖어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느닷없이 방문해 구들방에서 한두 시간씩 잠을 청하는 친구들의 부러움과 시샘도 유쾌하기만 하고, 떼를 지어 찾아와 삼겹살 파티를 즐기고 가는 후배들의 애교와 넉살도 반갑기만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행복한 것은 가사일과 회사일로 지친 아내가 아침에 일어나 가뿐해진 몸을 자랑하고, 주말 오후 볕이 쏟아지는 거실에 모여 음악감상 삼매경에 빠져 있는 두 아이의 여린 미소를 마주했을 때다. “집이 참 편안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저희 가족 또한 집에 들어서면 일과 공부로 가빴던 숨이 진정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경험하게 됩니다. 크게 모양내서 짓지는 않았지만 사는 사람의 마음을 놓이게 하는 이 집은 저와 가족에겐 고향과도 같습니다.” 건축주는 훗날 정년퇴임을 하게 되면 아내와 단둘이서 수풀 우거진 전원으로 들어가 펜션을 운영하며 노년을 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물론 그때도 손수 펜션을 지어볼 요량이다. 두 번의 습작을 통해 다시 구현될 그의 유년시절 한옥에의 동경이 또 어떤 형식과 내용으로 빛을 발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田 글 송희정 기자 / 사진 조영옥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2리 ·건 축 형 태 : 목구조 황토주택 ·부 지 면 적 : 210평 ·건 축 면 적 : 37평 ·연 면 적 : 47평(1층-37평, 2층-10평) ·외벽마감재 : 황토 모르타르 ·지 붕 재 : 사각 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재 : 한지 벽지 ·천 장 재 : 루바 ·바 닥 재 : 장판(거실 강화온돌마루) ·창 호 재 : 엘지 하이사시 이중창 ·난 방 : 기름보일러(안방 구들) ·건 축 비 : 1억 7330만 원(조경공사비 제외) ·시 공 기 간 : 2004년 4월~2004년 9월 ● 설계 : 비전건축 032-932-2921 ● 시공 : 일하는 사람들 032-937-7393, www.mogs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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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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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의 우수성에 현대주택의 실용성을 더한 강화 47평 복층 황토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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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전트 홈 네트워킹의 결정체 기흥 노블힐스 ‘생태 건강 주택’
-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단지 내 28세대 모두 남향으로 배치함으로써 조망 및 일조권을 확보했다. 또한 단지 내에는 자연과 교감을 나누는 청명산 산책로와 버팅장이 있다. 1.5킬로미터 지점에 수원I.C가 5분 거리에 42번·43번 국도가 있어 강남·분당·용인·수원 등으로의 진입이 편리하다. 또 2006년에는 수원↔양재간 도로가, 2009년에는 서울↔기흥 간 경부고속도로가 확장될 예정이라 교통이 더욱 편리해진다. 1킬로미터 거리에 대형 쇼핑몰(뉴코아, 삼성홈플러스 등)이 들어선 영통지구를 포함해 주위에 대형 종합병원(아주대학병원, 성빈센트병원 등)과 각종 교육기관(경희대, 성균관대, 청초중·고등학교 등)과 레포츠시설(한성, 기흥, 코리아나 골프장 등)이 산재해 있다. 뿐만 아니라 단지 내 CCTV 및 경비초소, 각종 첨단장비시스템을 도입 완벽한 방법시스템을 구축해 단독주택의 안전문제를 해결했다. 노블힐스는 이처럼 전원주택의 입지 3박자 즉, 쾌적한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 여건, 생활 시설을 고루 갖춘 건강전원주택단지라 할 수 있다. 노블힐스는 레벨(Level), 일조, 주차 여건 등의 대지 조건에 따라 다섯 가지 유형의 설계 컨셉이 있다. 그러한 가운데 전체적인 조화를 위해 벽체(황토벽돌, 드라이비트)와 지붕(아스팔트 슁글)의 색을 엷은 갈색톤으로 통일했다. 3, 4미터 높이의 옹벽도 인조석과 황토벽돌로 마감한 후, 상단에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태양열등을 매립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럼 노블힐스에 어떤 주택들이 들어서는지 (주)보보스 D&C가 시공한 주택으로 들어가 보자. 삼대가 함께 할 아늑한 보금자리 이 집은 171평 대지에 연면적 99.8평으로 앉혀진 지하 1층(선큰 층), 지상 2층 철근콘크리트주택이다. 진입로가 우측에 있어 집 뒤로 방문객을 위한 대문과 주차장을 거쳐 들어서는 현관문을 냈다. 대문은 1층으로, 주차장에 붙은 현관문은 계단실을 통해 선큰(Sunken)층과 1층으로 이어진다. 평지보다 다소 낮게 조성한 선큰(Sunken)층은 36.35평으로 아늑하게 꾸며졌다. 거실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드레스실이 딸린 손님방이, 우측에는 드레스실과 욕실·서재가 딸린 노부모를 위한 한식(韓式) 방이 있다. 거실에는 음악과 영화감상을 위한 홈시어터를 설치하고 이를 위해 계단실 입구에 방음처리를 한 중문을 달았다. 밝고 풍부한 햇살이 드는 거실과 손님방 전면에서는 작은 폭포가 있는 선큰가든과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부모님방 뒤에도 조그마한 덱(Deck)을 통해 청초한 수목이 자리한 후정(後庭)이 있다. 각 실마다 천장엔 간접조명을 했으며 벽체엔 빌트인 냉장고를 매입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선큰층엔 숨겨진 비밀이다. 바로 계단실 옆에 자리한 양주장인데 벽체를 세균 번식을 막고 습도를 조절하는 산호석으로 마감했다. 이 양주장을 뒤로 밀치면 비밀물품으로 보관하는 숨겨진 창고가 나온다. 34.23평의 1층에는 거실을 기준으로 좌측이 마스터를 위한 사적공간이라면, 우측은 주방과 식당, 다용도실이 있는 동적공간이다. 우측에 도로와 대문이 있어 조용하고 아늑한 좌측에 마스터룸을 배치한 것이다. 식당 앞에는 다이닝 포치(Dining Porch)를 마련해 비 오는 날에도 빗소리를 들으며 식사를 할 수 있다. 마스터룸에는 드레스실과 파우더룸, 월풀 욕조를 설치한 욕실, 시스템 사우나실, 화장실이 딸려 있다. 화장실을 뺀 모든 공간이 오픈돼 있는 게 특징이다. 거실은 계단을 통해 정원으로, 마스터룸은 자그마한 텃밭과 벤치가 있는 후정(後庭)으로 통한다. 2층(28.88평)은 젊은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거실, 방(2), 서재, 욕실(2) 등으로 구성했다. 거실의 천장 높이는 3.5미터로 시원스럽고 전면창 양옆에는 옷장과 냉장고를 수납하는 붙박이장을 설치했다. 특징은 양쪽으로 여닫을 수 있는 욕실을 사이에 두고 부부방과 아이방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서재를 우측에 독립시켰는데 책을 읽다가 머리를 식히도록 미끄럼 방지 샌드스톤을 깐 발코니가 있다. 선큰층 중정(中庭)에 심은 소나무가 발코니까지 뻗어 있어 싱그러움을 더한다. 최첨단 시스템과 고품격 인테리어의 결정체 이 집은 현관문을 들어서는 순간 고급 자재로 꾸민 인테리어에서 주택 전시장에 들어선 느낌이 든다. 각 실마다 간접조명등을 달아 아늑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붙박이장을 설치해 냉장고를 매립했다. 유관종 기술상무는 “컬러는 전체적으로 연한 브라운이나 베이직 톤으로 하여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앤틱 가구나 체리원목으로 만든 문과 창호 등을 사용해 자연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한다. 공용공간인 거실에는 대리석과 원목마루를 깔았는데, 대리석은 황토가 퇴적해 만들어낸 연한 노란색 머드스톤이다. 가공하지 않은 무광이라 은은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준다. 원목마루는 중세 유럽 성채(城砦)에서나 볼 수 있는 이태리산(하농 조르단)으로 표면 가공이 잘돼 질감이 살아 있고 물에 잠겨도 뒤틀리지 않는다. 문은 두께가 6센티미터로 아연 도금한 각 파이프를 넣어서 체리원목으로 가공한 것이다. 창호는 펠라사의 시스템 창호로 유리 사이에는 아르곤 가스와 크립톤 가스가 채워져 있어 단열 효과가 뛰어나고, Low-E 코팅을 하여 자외선을 차단함으로써 실내 커튼이나 벽지가 변하지 않는다. 내벽은 주로 천연 페인트(VP도장)로 마감했으며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실크벽지를 사용했다. 천장은 알루미늄으로 틀을 짜고 천연페인트 마감했다. 이 집에는 편리한 홈-오토메이션시스템이 총망라돼 있다. 각각의 공간마다 콘트롤-키와 스피커폰을 내장한 모니터가 달려 있다. 가령 집에 혼자 남아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다거나 주방에서 설거지를 할 때, 현관 초인종이 울리면 화면이 방문자를 비추는데 스피커폰을 통해 간단한 확인 절차를 거쳐 개폐(開閉)하면 된다. 각 방에는 보일러와 에어컨을 자동 조절할 수 있는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이, 청소기를 일일이 끌고 다닐 필요 없이 호스만 꽂으면 되는 ‘중앙 집중식 청소 시스템’이 있다. 또한 천연 필터를 사용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수 시스템’, 방마다 실온은 유지한 채 해로운 공기만 정화시키는 ‘공기 정화 시스템’, 가스 밸브의 개폐 여부를 언제 어디서나 전화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스콤’도 설치돼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한몫을 한다. 이 집은 100년 주택을 짓는 시행사인 노블힐스와 시공사인 (주)보보스 D&C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시공 과정에서도 집이 수명을 다할 때까지 ‘하자(瑕疵) 제로’라는 목표를 세워 미세한 크랙조차 용납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첨단 시스템과 고품격 인테리어를 통해 전원주택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았다. 田 ■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조영옥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용인시 기흥읍 하갈리 ·대지면적 : 171평 ·구 조 : 철근콘크리트 ·건축면적 : 99.8평 지하-36.35평(120.19㎡), 1층-34.24평(113.18㎡), 2층-28.88평(95.50㎡) ·외벽마감 : 황토벽돌 + 드라이비트 ·내부마감 : VP + 스페셜 도장 + 미국 벽지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수입 온돌마루 + 대리석(머드스톤) ·천 장 재 : 알루미늄 틀 + VP ·창 호 재 : 펠라 시스템창호 ·식수공급 : 상수도 ·난방형태 : 가스보일러(도시가스) ■ 설계·시공 : (주)보보스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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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전트 홈 네트워킹의 결정체 기흥 노블힐스 ‘생태 건강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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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선룸 가진 주택 사례 3-3
- 패시브하우스의 아늑함 돕는 선룸 강릉 주택 도란도래전원생활에 대해 막연한 걱정이 있던 부부는 직접 경험한 후에 집을 짓기로 결정했다. 넓진 않아도 자연을 담는 쾌적한 공간을 이루고자 열심히 찾고 또 공부했다. 두 사람의 노력은 편안하면서 아늑한 보금자리로 그 결실을 맺었다. 정리 편집부자료 전원주택라이프DB사진 남두진 기자 HOUSE DATA위치 강원 강릉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70.00㎡(142.18평)건축면적 112.96㎡(34.17평)연면적 145.44㎡(43.99평)건폐율 22.82%용적률 29.38%설계 및 시공㈜풍산패시브하우스1855-3898www.woodhomes.co.kr 대지는 단지 내에 위치한 한 곳에서도 가장 작은 면적이다. 건축주의 아내는 주변 집들로 인해 그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며, 이런 조건 속에서도 집이 주변과 잘 어우러지면서 소박하고 편안한 인상을 줄 수 있기를 바랐다고 한다. 업체 관계자도 이런 바람을 하나씩 풀어내며 형태를 잡아갔다. “건축주 부부가 원하는 집은 패시브하우스였습니다. 패시브하우스는 직접적인 난방설비의 도움 없이 최소한의 장치에 의존하면서 쾌적한 실내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죠. 그러다 보니 건축주가 원하는 모든 요구를 외관에 구현하기가 제한적이에요. 이를 타협하고 실의 관계를 고려하며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느낌을 부여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선룸은 집의 가장 매력 포인트이자 건축주 부부의 고심이 반영된 결과다. “당초 선룸은 전체를 유리로 마감해 온실처럼 할까도 했는데, 전체 형태와 이질감을 최소화하고자 지붕과 기둥을 집에 맞춰 통일감을 주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어요. 지금은 접대 공간, 티타임 공간, 취미공간과 같이 다용도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건축주의 아내는 하루 중 자연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가장 좋다고 한다. 선룸과 거실에서 정원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거나 차 한 잔 옆에 두고 대관령 능선을 감상할 때 참 편안하다고 한다. 단지 내에 집 짓기를 계획하다 보니 이웃의 작은 일상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지만, 이는 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에 집중해 안으로 거둬들이려고 한다며 다시 한번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데크 위에 얹은 선룸 서산 언덕 위 하얀 집건축주 부부는 도심의 편의성보다 자연경관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서산 시내와 서해안고속도로 진입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부부가 놓치고 싶지 않았던 건 마당에서 바라보이는 바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갯벌, 그리고 산세가 부드러운 집 뒤편의 동산이다. 그렇다고 사는 데 크게 불편한 건 없다. 마트와 의료 등 기본 편의시설을 갖춘 읍 소재지가 10분 거리에 있다. 정리 편집부자료 전원주택라이프DB사진 이상현 기자 HOUSE DATA위치 충남 서산시지역/지구 보전녹지지역건축구조 ALC구조대지면적 750.00㎡(226.87평)건축면적 108.33㎡(32.76평)연면적 98.61㎡(29.82평)건폐율 14.44%용적률 13.15%설계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041-664-7000시공 건축주 직영 부부는 단순하고 담백한 단층 주택을 바랐다. 거실과 인접한 넓은 데크 위에 선룸을 계획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평면은 부부가 생활하는 데 꼭 필요한 공간만을 갖춘 약 32평 넓이에 오밀조밀하게 실을 배치했다. “아파트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지 아파트와 같은 평면 구조가 좋았어요. 그래서 기존에 살던 아파트 평면에서 살짝 변경해 공간을 계획했어요. 그리고 2층 주택에 사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1층에서 생활하더라고요. 자식들이 매일 오는 것도 아니니 굳이 비용을 들여 2층에 방을 만들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요. 30평 정도면 1층에 여분으로 침실 하나를 둬도 둘이 살기에 충분해요.” 남북으로 긴 직사각형 대지에 주택을 남향으로 뒤로 물려 앉혀 전면에 넓은 마당을 뒀다. 외부 동선은 왼쪽 도로에서 주택 코너를 돌아 정면에 있는 현관과 선룸을 통해 실내로 이어진다. 공간 배치는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드레스룸과 욕실을 둔 서재 겸 게스트룸이 있고, 우측에 일체형으로 계획한 거실과 주방 그 옆에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춘 안방이 있다. 바닷가 풍경을 품은 거실 앞에 선룸을 설치해 포근하고 아늑한 외부 영역을 확보했다. 게스트룸, 공용 공간, 부부 공간으로 3등분한 주택은 단순하지만, 공간 구분이 명료하고 동선이 짧아 실용적이다. 담백한 외관과 단순한 실내는 돋보이기나 꾸미기 위한 게 아닌 오로지 부부의 삶의 궤적을 따라 최적화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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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선룸 가진 주택 사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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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5주년 특집 Ⅰ 잘 지은 전원주택 Best 10 - ⑥
- 강화읍 소재지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이면서도 전형적인 시골 풍경을 간직한 강화읍 관청2리 야트막한 둔덕 아래 정갈히 자리한 155.3㎡(47평) 복층 황토집. 건축주가 유년시절의 동경과 그리움으로 빚어낸 고향의 품 속 같은 아늑한 보금자리다. 건축주는 발품을 팔아 얻은 정보를 종합해 목구조 황토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고향에서 모친을 위해 손수 상가 건물을 올려 본 경험을 살려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문가의 손을 빌지 않고 진행해 나중에 완공되는 집의 전신격인 122.3㎡(37평) 황토집을 완성했다. 습작을 통해 다듬어진 황토집 건축주는 습작의 아쉬움을 보완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손을 잡고 남은 694.2㎡(210평) 부지에다 122.3㎡(37평) 복층 황토집을 지었다. 마당으로 돌출된 거실을 중심 축으로 솔숲에 기댄 좌측은 복층 구조이고, 우측은 배면으로 조금 밀려난 단층 구조이다. 황토의 붉은 빛이 감도는 집의 몸체는 배경인 짙푸른 솔숲과 대비돼 다소 밋밋한 입면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여느 황토주택과 마찬가지로 기둥, 도리, 보로 집을 짜고 그 틈새에 황토벽돌을 쌓아 집을 올렸지만 전통 가옥의 중후함과 위세보다는 옛 민가의 소박함과 질박함이 배어 있다. 지붕을 전통 기와가 아닌 사각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하고, 덱을 집 전면 쪽으로 30㎡(9평) 남짓 아담한 규모로 빼낸 것 또한 체면과 격식보다는 실용과 편의를 중요시했기 때문이다. 격식보다는 실용과 편의 실용과 편의를 도모한 것은 집의 내부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주 생활공간인 거실과 주방 및 식당은 집 전·후면에 나란히 배치해 주부의 동선과 가족의 친밀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했고, 건축주 부부의 안방은 거실 좌측 한 쪽에 마련해 구들을 들였다. 거실과 안방에는 모두 전면창을 크게 내어 채광과 조망을 한껏 빨아들였다. 큰아이의 방은 후면 우측에 배치하고, 그 옆에는 고향에 계신 노모를 모실 생각으로 독립된 욕실과 주방을 갖춘 사랑방을 앉혔다. 식당으로 이어진 계단을 오르면 햇살을 담뿍 안은 고측창이 나 있는 아담한 거실과 탁 트인 전망이 매력적인 작은아이의 공부방이 자리하고 있다. 물매로 생겨난 지붕 속 공간은 다락방으로 꾸며 평소에는 갖은 집기의 보관창고로 쓰고 명절 같은 집 안 대소사 때는 사랑방 대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 건축정보 위치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2리 건축형태 목구조 황토주택 부지면적 694.2㎡ (210평) 건축면적 122.3㎡ (37평) 연면적 155.3㎡ (47평), 1층 122.3㎡ (37평), 2층 33㎡ (10평) 외벽마감재 황토 모르타르 지붕재 사각 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재 한지 벽지 천장재 루바 바닥재 장판(거실 강화온돌마루) 창호재 엘지 하이사시 이중창 난방 기름보일러(안방 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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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5주년 특집 Ⅰ 잘 지은 전원주택 Best 10 -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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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아름다운 집] 소나무 언덕에서 여는 자연인의 이야기
- 자신만의 테마로 정원을 연출한다는 것. 손수 지은 집을 가지고 싶은 것만큼 생각만 해도 멋진 일이다. 몸에 맞는 옷을 입는 것처럼, 생활 패턴에 맞는 집을 짓고 자신의 가치관이 담긴 정원을 만든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이 있을까.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에서 젊은 시절의 꿈을 행동으로 옮겨 아늑한 보금자리와 인생 철학을 담은 정원을 연출한 이를 만나 보았다. 북한강변을 따라 난 46번 국도로 청평에 들어서서 신청평대교를 건너면, 좌측 언덕 위 푸른 소나무 군락과 함께 아담한 목조주택이 눈에 띈다. 입구의 돌에는 ‘소나무 언덕’이라고 새겨져 있다. 장낙영(50) 씨가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노후를 보내고자 지은 유스호스텔의 이름이다. 이곳 정원은 여백의 미를 강조하여 언덕바지와 배기에 굵직한 돌을 쌓고 단아한 소나무를 심어 정적이면서 풍성해 보인다. 소나무를 보면 인생을 되돌아보는 느긋함이 생긴다는 장낙영 씨. 그는 이곳으로 이주하기 전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았는데, 늘 전원에서 생계를 유지하며 살 만한 ‘거리’를 찾아왔다고. 2001년 북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 청평에다 부지를 마련하고, 그 이듬해 주말주택 개념으로 목조주택을 지었다. ‘소나무 언덕’은 원래 이 주택과 함께 펜션으로 계획했으나 제반 사항을 검토한 후 유스호스텔로 바꾼 것이다. 장방형의 800평 대지 중 높이 솟아 있던 언덕 약 400평을 손질해 4층짜리 유스호스텔을 앉히고, 강물이 바라보이는 언덕 아래에는 15평의 아담한 경량 목조주택을 앉혔다. 평평한 바닥에는 제법 크고 널찍한 돌로 바닥을 메우고, 도화지에 점을 찍듯 전원주택을 배치하고 소나무를 심었다. ‘소나무 언덕’으로 올라가는 계단 주변은, 큰 돌과 소나무로 에둘러 있어 마치 숲을 헤치고 나가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그는 전원 속에서 제 2의 인생을 꿈꾸며 돌, 나무, 꽃이 조화를 이룬 정원을 조성했다. 특히 정원에 심어 놓은 350여 그루의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어린 시절부터 유독 늘 푸름을 간직한 소나무를 좋아하여 그 많은 소나무를 심었다고. 그 사이사이 심어 놓은 비비추, 옥잠화, 맥문동, 애란 등 15종의 야생화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정원의 압권은 반지르르 윤기가 감도는 웅천석을 깔아 놓은 답로(踏路)다. 웅천석은 보령석의 일종으로 석질(石質)이 단단하고 반질반질한데다 색이 까마귀처럼 검다하여 오석(烏石)이라 부른다. 웅천에서 돌을 운반해 정원 길에 깔아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건설회사에서 해외 업무를 맡다 보니 여기저기 많이 다녔지요. 스페인 마드리드에 들렀을 때에 돌 조각으로 낸 길에서 눈을 떼지 못했죠. 아스팔트보다 훨씬 정감 있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나더라고요. 그곳에서 전원생활을 하면 돌길을 만들겠다고 결심했지요.” 자신은 물론 사람들을 아스팔트 위에 머물게 하기 싫었다는 그의 소원은 정원을 통해 더 빛난다. 400평의 언덕 아래 정원에는 그의 야심작인 돌과 소나무가 어우러지고 언덕 끝자락엔 장승과 벤치를 놓아 야외에서 여가를 즐기게끔 했다. 1층 유스호스텔의 휴게 공간 전면창으로 바로 앞의 덱과 주변 경관을 감상하도록 했다. 소나무 향이 그윽한 곳에서 온몸으로 고지대의 바람을 맞으며 경치를 감상하는 기분이 어떠할지.田 글·사진 최선희 기자 문의 소나무 언덕 031-585-8163∼5, www.pinehill-hot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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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아름다운 집] 소나무 언덕에서 여는 자연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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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골·안·에·서·온·편·지] 이야기 속으로
- 물·골·안·에·서·온·편·지 이야기 속으로 ‘이야기 속으로’ 라는 테레비젼 프로그램이 있었지요. 무슨 귀신이나 괴기담 같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주로 새로 이사간 집에 귀신이 나타나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제가 시골로 이사를 들어올 무렵에 바로 그런 이야기가 자주 나오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이야기지만, 처음 시골로 들어와 보니 해만 지면 사방이 금세 칠흑같이 어두워지는데 어디 불빛 한 점 없고 뒤 울에서 흔들리는 나무 그림자가 마치 산발한 여자 머리카락처럼 느껴지더군요. 이사를 오고 며칠 되지 않아 가족 셋이서 테레비를 보는데, 마침 어느 집에 이사를 가서 겪은 괴기담이 나오더군요. 밤마다 낯선 여자가 동생 목을 조르더니 얼마지 않아 그 동생이 죽고, 가족들도 시달리다 못해 그 집을 버리고 나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차에 이웃에 사는 아줌마가 오더니 뭐하러 이런 집에 이사를 왔냐고 묻더군요.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사람이 다섯이나 죽어 나간 집이라는 거였습니다. 아줌마는 친절하게도 구석방을 가리키며, 저 방에서 이 집 할아버지가 죽고, 작년에는 이 집 주인 남자가 안방에서 죽었다는 설명을 해 주었지요. 약간 푼수기가 있는 분이긴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또 이야기 속으로를 보고 나니 밤만 되면 으스스한게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더군요. 화장실에 앉아 있노라면 시커먼 쪽창으로 누군가 들여다 보는 거 같아 부리나케 안방으로 뛰어나오곤 했지요. 그 다음부터 우리는 ‘이야기 속으로’라는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지요. 처음 시골로 이사오는 분들에겐 시골의 밤이 여간 쓸쓸하고, 으스스한 게 아닐 겁니다. 노상 번쩍거리는 도심의 불빛과 가로등, 소음 속에서 지내던 도시 사람들에게 적막하고, 달빛만이 비치는 시골의 밤은 고즈넉하기만 할 것입니다만 그것도 몇 달 지나고나면 오히려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지금은 산골짜기 외딴 집에 살면서도 그런 으스스한 기분은 느끼지 못합니다. 깊은 산속에서 사방이 숲과 나무들로 둘러싸인 곳에 지내다 보니, 먼저 살던 농가는 번화한 다운타운 정도더군요. 무엇이든 정을 붙이고 지내다 보면 익숙해지고 포근하게 느껴지는 법인가 봅니다. 다행히 아내는 그런 호젓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언젠가는 잠을 자다가 어렴풋이 깨어보니 곁에서 자던 아내가 보이지 않는 겁니다. 방마다 찾아 보았지만 아내는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 세 시였지요. 그런데 아내는 바깥 데크에 앉아 혼자 커피를 마시고 있더군요. 잠도 안 오는 데다 별이 너무 좋아 나왔다는 겁니다. 시골의 밤을 두려워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것은 밤이 문제가 아니라 시골 생활에 대한 애정이 있는가가 문제입니다. 정말로 시골에서 살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아무리 깊고 어두운 밤이라도 오히려 그 어둠이 포근한 이불처럼 느껴지게 될 것이며, 적막함도 호젓함으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애정이 없다면, 논에서 우는 개구리 소리도 소음으로 들려 밤마다 잠을 설치고 멀리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도 불안감을 던져 줄 것입니다. 그것은 담력의 문제가 아니라 애정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시골을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아무 걱정을 할 게 없습니다. 그 사랑이 모든 걸 당신의 아늑한 보금자리로 만들어 줄 테니까요. ■ 물골안에서 이시백 글쓴이 이시백씨는 중학교 교사이며 소설가다. 서울서 생활하다 현재 남양주시 수동면 물골안이란 동네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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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골·안·에·서·온·편·지] 이야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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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 후 노후를 보낼 아늑한 보금자리 천안 105.6㎡(32평) 단층 ALC주택
- 천안 I.C를 빠져 나와서 승용차로 5분 정도 달리다 좌측으로 들어가 길 옆 널찍한 논밭 사이로 달리다보면 눈에 띄는 곳이 있다. 천안 향교인 ‘천안유림문화원’이다. 그곳 주변으로 농가형 전원주택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 이창구·최병애 부부가 노후를 보낼 새로운 보금자리도 이곳에 들어서있다. 향교 바로 옆에 자리한 터이기에 풍수지리상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집은 심플하면서도 지루해보이지 않고 중후해보이면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창구·최병애 부부의 집을 찾아가 보았다. 글·사진 박창배 기자 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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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 후 노후를 보낼 아늑한 보금자리 천안 105.6㎡(32평) 단층 ALC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