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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 정체성 복원한 이탈리아 주택 Podere 62
- 농가 단지 또는 농가주택은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룰 때 그 진면모가 보인다. 자연과의 조화는 크게 형태와 재료, 그리고 관계를 통해 이뤄진다. 정리 남두진 기자사진 Lorenzo Zandri자료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PPDA(Presicci + Pantanella D’Ettorre Architetti) Space Info위치 San Donato, Grosseto, Italy연면적 415㎡(125.54평)준공년도 2022년 현관은 안쪽으로 살짝 매입한 디자인이 재미있다. 부동산의 개입은 지역 발전을 명목으로 농가가 지닌 고유한 색의 훼손과 왜곡을 야기했다. 우리는 재료와 관계로 이곳 정체성을 복원시키고자 했다. 전실은 다양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벽면 한쪽 전체를 수납장으로 시공했다. 응접실은 주거 생활이 이뤄지는 공간 진입 전 단계에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일체화된 식당과 거실은 개구부와 수납벽을 아치 형태로 디자인해 심플한 조형미를 가미했다. 거실은 한 공간에서 다른 환경이 공존할 수 있도록 슬라이딩 도어가 설치된 가벽을 계획했다. 정체성 잃은 곳 재구성한 계획 이탈리아의 시골 지역인 산도나토에 위치한 주택은 1930년대 마레마 하류 습지 지역 매립 프로젝트의 결과로 탄생된 농가 중 하나다. 시간이 흘러 이곳에는 다양한 부동산의 개입이 이루어졌는데 고객 요구에 맞춰 단순하게 단지 전체를 개조했던 방식은 시골 특유의 분위기를 왜곡했고 주택 특성 또한 더불어 상실됐다. 이런 환경에 어느 날 두 아이와 함께 건축주 부부가 런던에서 이주해 왔다. 그들은 이곳에 쾌적하면서도 안락한 시골집을 바랐다. 건축주의 바람대로 주택은 먼저 사각형 두 개와 현관 쪽 돌출된 작은 반원을 결합한 단출한 형태로 디자인했다. 여기에 2층 규모와 모임지붕으로 계획해 무게감 있는 편안한 인상을 부여했다. 기존에 사용되던 오래된 헛간과 도구 창고 또한 함께 고려해 배치했다. 매스 외부에 돌출된 계단실은 수직 동선만이 두드러지는 분위기가 독보적이다. 2층에 위치한 침실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하고 있어 더욱 편리하고 프라이빗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자연 담아 쾌적하고 효율적으로 구성설계에서는 기존 건물의 에너지 재할당과 내외부의 관계를 확립함으로써 진정한 건축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목표를 뒀다. 실들을 차례로 나열해 지속적인 시야의 전개를 만들었고 그러면서도 공유 공간의 기능을 더욱 향상시킴으로써 새롭게 구성된 연계를 통해 프라이버시와 커뮤니티가 공존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한편 디자인 단계에서 적용한 남쪽 1층 테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자연의 빛과 색상, 그리고 풍광이 한눈에 담기는 프레임은 공간의 끝에서 느낄 수 있는 압권이다. 이뿐만 아니라 외부에는 거친 테라코타 외피와 트래버틴 창호 프레임, 내부에는 따뜻한 색상의 가구와 아치 형태의 독특한 개구부를 각각 적용했다. 이는 지역의 천연재료를 사용하고 명확한 기하학적 형태를 활용한 주택만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단순한 형태에서 오는 안락함이 오히려 자연과 어우러진 편안한 인상을 선사한다. 동시에 계단실이 위치한 돌출된 부분은 독특한 매스감을 전한다. PPDA_Presicci + Pantanella D’Ettorre ArchitettiPPDA는 환경 지속 가능성 연구 및 맥락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규모의 설계에 관여한다. 개념적인 초기 단계에서 시작해 실행적인 최종 단계로 발전하며 대지가 가진 특성의 연구를 통해 필연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과정을 거친다. 실내외, 그리고 그곳에서 지내는 사람들의 요구가 행복으로 해석될 수 있는 공간을 목적으로 한다.info@ppdarchitetti.it www.ppdarchitetti.it 김철수_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 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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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 정체성 복원한 이탈리아 주택 Podere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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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 배우는 풍수 지혜
- 한옥은 주변의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에 맞추어 사람들이 가장 안전하게 살도록 지은 건축 형태이다. 현대 주택과 비교하면, 자재나 구조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만 오랜 시간 지내온 조상들의 경험과 지혜가 가득한 곳이다. 생활 양식에 맞게 공간별로 다른 특징들을 갖고 있는 한옥의 장점들을 현대 주택에도 응용해 보자. 자연을 소유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면서 자연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옥은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사람이 가장 안전하게 살도록 지었다. 사상적 배경에는 배산임수, 풍수사상, 도교 같은 사회 통념적 개념뿐만 아니라, 신분에 따라 규모와 건축물 그리고 정원의 구조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즉 한옥에는 유교적 덕목을 실천하려는 의식이 반영되고, 나아가 자연에 동화 내지 순응하려는 의도까지 보인다. 유교의 근본은 효인데, 조상 숭배의 가치인 효를 충보다 중요하게 여겼다. 그 결과 조상의 위패를 모신 사당을 집 안에 두어 집을 지을 때에는 사당이 들어설 터를 가장 먼저 잡았다. 사당은 보통 집 안의 동북쪽에 자리 잡는데, 집 안의 건물보다 높은 곳에 짓거나 건물 자체를 높게 짓되, 사랑채나 안채보다 치장을 더 많이 했다. 유교에 의해 주택 내에 남녀의 공간은 방뿐만 아니라 건물 채와 마당의 단위로까지 구분되었고, 그 사이에도 내외담과 벽을 친 뒤 작은 문을 통해 상호 출입을 통제하였다. 또 어른과 아랫사람이 쓰는 공간의 크기와 위치를 달리해서 장유(長幼)를 표현했는데, 사랑채도 큰 사랑방을 쓰는 아버지를 작은 사랑방을 쓰는 아들이 모시고 생활하도록 배려하였다. 그 외에도 한옥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과의 조화에 바탕을 두고 최소한의 토지를 이용해 환경을 조성한 점, 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차경(借景)의 방식을 택한 것 등이다. 한옥 건축의 근간인 '풍수' 속에는 어떤 한 것에도 우연은 없고, 터를 잡을 때도, 창문을 낼 때도 자연과의 조화를 먼저 생각하였다.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농축된 한옥한옥의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온돌과 마루가 공존한다는 점이다. 한옥은 북방 문화의 구들을 드린 온돌방과 남방 문화의 마루를 깐 대청이 한 건물 내에 함께 있는 살림집으로, 북방과 남방 문화의 연합이란 점에서 문화사적 의의가 크다. 한옥은 기단인 댓돌을 여러 겹으로 쌓아 높게 만들고, 그 위에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우니 자연스럽게 땅에서 높이 떨어진다. 이것은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줄여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방책이다. 하지(夏至)에 태양은 70도 각도로 높이 뜨고, 동지(冬至)에는 35도 정도로 낮게 비춘다. 이때 깊은 처마는 여름날의 뜨거운 뙤약볕을 가리는 차양막 역할을 하고, 마당에서 반사된 빛은 건물 내부로 깊숙이 들어가 간접 조명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한옥은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 설계를 했다. 한옥에서 마당의 지표면과 머름대 상단의 높이는 대략 옛사람의 평균 키인 150센티미터 정도이다. 천장의 높이는 앉아서 생활하는 방과 서서 움직이는 대청의 천장 높이를 달리했고, 천장의 빈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삼아 실용성을 추구했다. 현대의 아파트는 방, 거실, 주방의 천장 높이가 모두 똑같이 건축된다. 한옥의 난방 구조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환경 보호가 훌륭한 구조이다. 한옥의 아랫목은 뜨끈뜨끈해 윗사람이 앉고, 상대적으로 차가운 윗목은 아랫사람이 앉는 공간이다. 자연스럽게 장유유서(長幼有序)의 위계질서가 형성된다. 또 한옥의 아궁이는 훌륭한 소각장으로 생활 쓰레기를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연기는 방고래에 설치된 개자리에 그을음이 떨어져 쌓이고 맑은 연기만 굴뚝을 통해 배출된다. 이렇듯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축적된 한옥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천연 건축자재를 사용해 공해가 없다는 점이다. 한옥을 짓는 건축 자재는 나무와 흙이 주된 재료이다. 수명이 다한 집을 헐어낼 때도 이들 폐자재는 흙이나 땔나무로 재활용되니 환경 공해가 없다. 하지만 현대 건축의 시멘트는 몸에 해로운 독성을 가지고 있다. 그 부작용으로 '새집증후군'까지 등장했다. 둘째, 천연 건축자재를 사용함으로써 화재 시 독가스의 배출이 적다. 한옥은 화재에 취약하나 현대 건축도 화재에 취약하긴 마찬가지이다. 화재 시에 현대 건축은 화학 섬유가 불타며 독가스를 내뿜어 사람을 질식시키지만, 한옥은 독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인명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다. 셋째, 한옥은 목재를 짜 맞추어 지은 집으로 내진력(耐震力)이 뛰어나다는 점 등이다. 한옥은 기단인 댓돌을 여러 겹으로 쌓아 높게 만들고, 그 위에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우니 자연스럽게 땅에서 높이 떨어진다. 이것은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줄여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방책이다. 소유하지 않고 바라보는 자연한옥에서 살펴볼 점은 건축뿐만 아니라 정원에도 있다. 한국 전통 조경은 공간 구성이 수평보다는 수직적 구분이 강하다는 면에서 일본이나 중국과 차이를 보인다. 이 특징은 궁궐의 후원과 별정에서 나타나는데, 후원 양식은 한국의 전통 정원만의 독특한 특징이다. 후원에는 화계(花階)를 설치해 좁은 공간에서 공간의 수직적 변화를 느끼도록 배려하고, 수목과 석물을 이용하여 수직 공간을 장식했다. 한옥 조경의 원리는 차경인데, 가장 적게 인공을 가하고도 가장 쉽게 경치를 즐기는 방법이다. 이것은 경관을 빌려 쓰는 것이니 집 밖에 있는 경관을 직접 찾아가 즐기거나 집 안으로 끌어들이지 않고, 집 안에서 조망으로 즐기는 것이다. 이러한 차경 수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정원 자체를 자연 경관 속에 끼워 넣는 식으로 정원 주위의 자연 경관을 정원의 일부로 보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전통 정원의 담 높이를 낮게 하여 정원 내의 정자나 건물에서 주위 경관을 충분히 감상하도록 배치한 방법이다. 또한 한옥은 산천의 기를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땅의 경사도에 맞추되, 경사면에는 돌계단이나 대(臺)를 높여서 자연스럽게 층차감 있는 집을 지었다. 그 결과 마당에서 머름대까지의 높이가 보통 150센티미터 이상 된다. 따라서 방이나 마루에서 보면 담으로 인해 집 가까운 전경은 가려져 버리고, 집 멀리에 떨어진 자연 경관만 조용히 조망할 수 있다. 또 누마루는 한옥에 붙어 있는 누정의 공간이라 난간을 걸치고 내려다보는 관경의 운치가 매우 좋다. 사랑채 마당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은 대개 중문채에 설치하는데 크기는 대문보다 작으며, 내외 벽을 쌓아 입구와 출구를 엇갈려 배치한다.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공간앞에서 살펴본 한옥 풍수의 특징을 거론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배산임수의 집터는 자연친화적인 삶의 공간을 연출한다. 한옥은 뒤로 산에 기대어 집터를 잡고[背山], 산기슭에 바짝 붙여 집을 지었다. 집터의 뒤가 높고 앞이 낮으면 일조량이 풍부해 겨울이 따뜻하고, 뒷산의 무성한 나무는 물과 흙을 보호·유지하며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쾌적한 미기후를 조성한다. 집 앞에 넓은 들과 개천이 있으면[臨水], 문전옥답을 경작하기 유리하고 여름에는 남동풍이 불어와 시원하다. 다음은 천장의 높이를 달리해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한 점이다. 방의 크기는 기가 고루 순환할 수 있도록 적당한 크기로 설정하고, 천장의 높낮이를 달리해 가면서 앉거나 서서 움직일 때 기가 위축되지 않게 배려하였다. 또 천장 높낮이에 따른 낙차를 이용해 수장 공간을 만들고 요긴한 장소에 벽장과 다락을 두어 물건을 보관하는데 편리하도록 하였다. 후원을 두어 주산에서 집으로 뻗어온 지맥을 보호한다. 한옥은 뒤쪽의 산에 기대어 터를 잡는데[背山], 산기슭에 바짝 붙여서 집을 짓는다. 후원은 뒷산에서 집으로 뻗어온 지맥을 온전히 보존하면서 그 지기를 받아 훌륭한 인물이 태어날 것을 기대하는 풍수적 목적이 담겨있다. 따라서 후원에 대를 설치한 화계에는 수목과 석물을 이용해 수직 공간을 장식해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설계된다. 중문은 내외벽을 쌓아 입구와 출구를 엇갈리게 배치한다. 사랑채 마당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은 대개 중문채에 설치하는데 크기는 대문보다 작으며, 내외 벽을 쌓아 입구와 출구를 엇갈려 배치한다. 이것은 사랑 마당의 바람이 안채로 직접 쏘아 들어오는 것을 막고, 또 외부인이 안채를 쉽게 들여다보는 것이 차단되어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 한옥은 뒤쪽의 산에 기대어 터를 잡는데, 산기슭에 바짝 붙여서 집을 짓는다. 정원의 나무는 상징성을 살려 한옥 정원에 나무를 식재할 때는 수종뿐만 아니라 식재할 장소까지 제한을 두었다. 식물의 선정에는 풍수와 민속 그리고 유교 규범에 의거해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가렸다. 이러한 점에서 매우 의도적으로 식재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는데, 그중에서 특히 나무가 가진 상징성을 매우 중요하게 나무와 관련된 많은 주의 사항이 내려오고 있다. ·대추나무가 집의 서쪽에 있으면 소가 살찐다. ·수양버들을 동쪽에 심으면 소와 말에 이롭다. ·느릅나무는 미방(未方 : 정남(正南)에서 서쪽으로 30도의 방위를 중심으로 한 15도 안의 방향)이나 집 뒤가 좋은데, 귀신이 감히 넘지 못한다. ·복숭아는 우물가를 피한다. ·자두나무는 동쪽이 좋으나 남서쪽은 꺼린다. ·살구나무는 북쪽이 좋고 진방(辰方 : 정동(正東)에서 남으로 30도의 방위를 중심으로 한 15도 각도 안의 방향)을 꺼린다. ·오동나무는 뜰 앞은 꺼린다. ·느티나무는 중문에 세 그루를 심으면 대대로 부귀를 누리고, 신방(申方 : 서남서 방향)에 심으면 도적을 피한다. ·능금나무는 진방(辰方)이 마땅하고 집 안에는 꺼린다. ·매화나무는 남쪽이 좋다. ·무궁화 나무는 집 안에 심지 않는다. ·석류나무를 뜰 앞에 심으면 똑똑한 자식이 태어나고 또 후손이 많아 대길한다. ·집 안에 수명이 긴 나무를 심으면, 나중에 제거할 때에 애를 먹는다. ·백 년이 넘는 노거수를 함부로 베면 반드시 재앙이 뒤따른다. ·집 가까운 곳의 나무에는 귀신이 산다. 따라서 가운데 뜰에는 나무를 심지 말 것이고, 그늘을 얻고 싶으면 꽃을 재배한다. 이와 같은 주의 사항을 염두에 두고, 집을 지을 때는 나무의 가운데가 비어있는 것은 베어버리고, 죽은 나무로 등나무가 기어 올라가는 것, 나무에 눈이 뚫리거나 혹은 오그라지고 굽은 나무도 불길한 기운이므로 빨리 없애야 한다고 주의시키고 있다. 후원은 뒷산에서 집으로 뻗어온 지맥을 온전히 보존하면서 그 지기를 받아 훌륭한 인물이 태어날 것을 기대하는 풍수적 목적이 담겨 있다. 그리고 장독대는 바람이 잘 통하고 양지바른 뒤뜰에 자리 잡았다. 돌을 이용한 수경 기법물이 담긴 연못의 형태가 중국과 일본의 경우, 곡선을 취하는 모양인 반면 한국의 전통 수경 기법은 직선적인 방지(方池)가 많다. 연못의 중앙에 원형의 섬을 조성해 음양오행의 원리를 상징화하였다. 또한 암석을 장식적인 요소로 활용하고, 형태가 특이한 암석 즉 괴석을 화분에 꽃을 심듯이 석분, 석대 등에 배치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연못을 팔 수 없는 장소에는 석조에 물을 담아두었다. 이러한 물확은 크지 않은 돌덩이에 큰 홈을 판 뒤 물을 담아 마당에 놓아두는 석물로, 대개 사랑채 앞뜰에 두었다. 석연지(石蓮池)는 직육면체의 돌을 파 그 속에 물을 담으며 때로는 연꽃을 키우는 석물이다. 물확과 석연지는 모두 연못을 팔 수 없는 마당에 놓아두는 조경시설물로 집 안의 습기와 같은 미기후를 조절해 쾌적한 생활공간을 가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는 발효식품인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 등의 식품이 매우 발달하였고, 이것들은 집안 식구들의 입맛과 건강에 직결됨으로 그들의 저장에 정성을 다하였다. 그래서 우리 어머니들은 장독대를 소중히 여기고 정갈하면서 아름답게 간직하였다. 장독대는 대부분 한가하고 바람이 잘 통하고 양지바른 뒤뜰에 자리 잡았다. 담이 없는 집이면 바로 뒷동산 자락이 있어 산과 이어지고, 담이 있는 경우에는 토담이나 사괴적 담, 돌담 등으로 높이도 나지막해 자연과 어울리는 모습이다. 뒤뜰이 마땅치 않고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에는 우물이나 수돗가 가까이에 장독대를 놓았다. 이처럼 한옥에서 배운 조상의 지혜를 바로 독자 여러분의 전원주택에도 적용해 보면 자연이 우리 집으로 들어와 있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글쓴이 고제희 님은고려대학교 생명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과 생태환경공학부 박사과정을 마치고, 2003년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에서 풍수지리 자문 위원을 역임했습니다. 매일경제 및 한국경제 TV, SBS, EBS 등의 방송사를 통해 생활 속의 풍수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풍수전문포털사이트 www.21fengshui.com 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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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 배우는 풍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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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을 집 안에 옥천 목조주택
- 옥천 IC에서 빠져나와 금강 지류인 소옥천 따라 10분 남짓 달리면, 아담한 마을이 나온다. 마을에서 대전 시내까지는 20여 분. 고속도로와 가깝고 내륙 중심에 있는지라 어디로든 뻗어나기도 좋은 위치다. 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천이 흐르는 배산임수에 자리 잡은 마을은 큰 도로와 거리 두고 있어 조용하고, 아늑한 기운만이 감돈다. 건축주의 주택은 마을 상부의 작은 저수지를 마당 연못처럼 끌어안고 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다빈치목조주택 HOUSE NOTEDATA위치 충북 옥천군 군서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47.00㎡(195.72평)건축면적 76.90㎡(23.26평)건폐율 11.89%연면적 117.58㎡(35.57평)1층 74.18㎡(22.44평)2층 43.40㎡(13.13평)용적률 18.17%설계기간 2019년 4월~5월공사기간 2019년 5월~8월건축비용 510만 원(3.3㎡당)설계 및 시공 다빈치목조주택 010-3922-0020 https://blog.naver.com/davinci4c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테릴기와(랭귀독 카스텔라)벽 - 적벽돌, 백고벽돌데크 -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편백루버벽 - 친환경 실크벽지(LG하우시스)바닥 - 강마루(동화마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4(크나우프 애코배트)외벽 - 글라스울 R24(크나우프 애코배트), 스타코플렉스내벽 - 글라스울 R19(크나우프 애코배트)북측 외벽 - EPS 50T계단실 디딤판 - 말바우 집성난간 - 오크창호 이글 그레이 3중창호(제이드)현관 코렐주방가구 동양토탈위생기구 한샘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단순한 디자인에 담백한 색감으로 마감한 주택 표정이 단정하고 깔끔하다. 군서면장을 지내고 옥천군청 건축과장으로 정년을 맞이한 건축주가 전원생활을 계획한 건 10년 전이다. 당시 건축계장으로 근무하던 건축주는 자기만을 위한 집을 짓는 사람들을 보며, 본인도 가족과 자신을 위한 공간을 계획했다고 한다. “군서면장으로 있을 때 마을을 오가다 밭으로 사용하던 이곳을 발견했어요. 주변 환경이 마음에 들어 정년퇴직한 뒤에 ‘집을 지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2017년에 사둔 거죠.” 건축주는 40여 년간 건축과에 몸담으면서 건축에 대한 이해도 깊고 아는 것도 많았다. 주변에 건축 전문가도 많았다. 은퇴 전에 실력 있는 건축사에게 설계 도면도 만들어 뒀다. 집 짓는 걸 도와주겠다는 시공사도 많았지만, 은퇴 후 시공을 의뢰한 곳은 처음 만난 다빈치목조주택 김성배 대표다. “막상 나만의 집을 지으려니 그냥 아는 지인보다 완성도 있게 집을 짓는 업체가 좋을 거 같았아요. 수소문하던 중 다빈치목조주택 김 대표를 소개받았죠. 김 대표가 지은 주택을 둘러보고 본인이 짓고 살고 있다는 집도 있다고 해서 그곳도 살펴봤죠. 시공도 꼼꼼하게 잘 하고 얘기도 잘 통해서 믿고 맡겼습니다.” 김 대표는 건축주에게 설계도를 넘겨받고 대지부터 둘러봤다. 그리고 건축주가 바라는 일상과전원생활에서 얻고 싶은 삶에 대해 의논했다. 여러 상황을 종합한 뒤 김 대표는 “우선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설계한 도면을 목조주택에 맞게 구조변경하고, 건축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공간과 동선도 새로 구성했다”고 한다. 코렐 현관문과 중문으로 기밀과 단열성을 확보했다. 현관 신발장 상·하단에 센서 조명을 설치하고 세로 창을 내 밝게 꾸몄다. 02 아트월에 벽돌 모양 마감재를 사용하고 바닥에 짙은 색 원목마루로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거실 전체 간접조명 라인을 설치해 아늑하게 연출했다 거실 소파 뒤 벽면에 그림과 고가구 약장을 배치하고 벽돌 타일과 꽃무늬 포인트 벽지로 마감해 집 안의 갤러리로 만들었다. 주방은 ‘ㄱ’자형으로 구성하고 조리대 앞에 식탁을 배치해 동선을 간결하게 하면서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다용도실은 계단 하부 공간을 이용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식탁과 이어지는 창이 시원한 풍경을 제공한다. 안방은 서예와 다도 등 고전 취미가 있는 아내를 위해 포인트로 한옥 스타일을 적용했다. 침대 옆에 아담한 크기로 배치한 드레스룸이 보인다. 욕실 천장을 편백으로 마감해 나무 향과 조습 기능, 물 맺힘 현상을 최소화했다. 풍경을 끌어들이기 위한 공간 배치주택은 처음부터 어떻게 앉혀야 할지 정해져 있었다. 넓고 평평한 대지는 남서향으로 충남에서 가장 높은 서대산까지 시야가 시원하게 열려 있고 북동쪽은 산이 두르고 있다. 주택을 어떻게 앉힐지에 대한 고민보다는 어떻게 풍경을 끌어들일지에 대한 고민만 필요했다. 따라서 주요 공간을 정면에 배치하고 오롯이 풍경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붕 형태, 창 배치와 크기를 결정했다. 입면 디자인은 정면에서 보면 적벽돌과 백고벽돌을 좌우 대칭으로 배치하고 지붕도 박공지붕과 경사지붕으로 나눠 두 채의 건물이 오붓하게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붕은 박공 부분이 정면을 향하게 설치하고, 외쪽지붕도 박공지붕 선에 맞춰 정면이 최대한 열린 형태로 계획해 풍경을 끌어들였다. 평면계획은 정면 뷰가 좋아 풍경을 집 안에 끌어들이는 데 중점 두고 안방, 거실, 주방을 전면에 배치하고 계단실과 부속실을 뒤쪽에 배치했다. 편의성을 우선하는 도심의 주거생활과 다르게 전원생활에서는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주차장을 주택과 약간 거리 두고 그 사이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으로 채웠다. 멋진 풍경과 이를 단정하게 바라보는 주택, 건축주에게 건강을 안겨준 맑은 공기도 좋지만, 집 앞에 있는 저수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라 할 수 있다. 647㎡(196평) 넓은 대지에 76.90㎡(23평)로 아담하고 담백하게 앉힌 주택은 정원까지 깔끔해 주택 표정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지는 데, 마당과 가깝게 붙어있는 저수지가 마치 정원 일부처럼 녹아들어 풍성한 풍경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소소한 소품으로 계단실을 풍요롭게 연출했다. 2층 거실은 짙은 색감을 사용해 편안한 공간으로 다도실을 연출했다. 다도실 옆에 작은 싱크대도 마련했다. 2층 취미방은 좌식 생활에 맞춰 바닥에 앉았을 때 팔을 걸칠 수 있는 높이로 창을 낮게 설치했다. 2층 서재도 취미실에 맞춰 창을 낮게 설치했다. 창 크기는 풍경을 감상하도록 최대한 넓게 계획했다. 창 옆에 열린 문은 게스트룸으로 사용하는 다락이다. 안방 상부에 있는 다락은 손님을 위한 공간이다. 침대에 누워 별빛과 풍경을 감상하도록 창과 침대 높이를 맞췄다. 1층과 2층 욕실 벽면에 그러데이션타일을 사용해 모던하면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냈다. 일상과 이벤트 공간 나눔주택은 일상 공간과 이벤트 공간으로 나뉜다. 부부가 주로 생활하는 일상 공간은 편리한 생활을 위해 1층에 설정하고 안방과 거실, 주방으로 구성했다. 그리고 어디서나 풍경을 감상하며 지내도록 소파와 식당, 주방의 시선을 모두 마당을 향해 배치했다. 2층은 손님과 가끔 들르는 아들을 위해 단순하게 계획했었지만, 부부의 취미실을 더해 이벤트 공간으로 연출했다. 취미실은 3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서예와 동양화에 조예가 깊고 다도를 즐기는 아내를 위해 2층 홀을 아담한 다도실로 꾸미고 서예를 즐기는 방을 마련했다. 조용히 독서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좋아하는 남편을 위한 서재도 배치했다. 서재 안쪽에는 작은 문이 있는데, 이 문은 손님이나 아들이 머무는 다락 형식의 아담한 게스트룸과 이어진다. 실내 곳곳에 고가구와 여러 작품이 전시돼있다. 모두 아내 취향을 따른 것이다. 아내는 남편만큼 이곳에 깊은 애정을 보이지만, 사실 주택을 시공할 때만 해도 이곳에 머물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남편만 이곳에서 살고 저는 살아오던 대전 아파트에서 지낼 생각이었어요. 이곳엔 가끔 풍경이나 보러 오려고 했어요. 그런데 집을 짓고 하룻밤 자고 난 뒤로 지금까지 계속 머물고 있어요. 아침 풍경에 반해 이곳을 떠날 수가 없었어요.” 데크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넓게 만들었다. 마당 앞에 있는 작은 저수지가 정원 연못처럼 보여 더욱 풍성한 풍경을 선사한다.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현관. 적벽돌과 백고벽돌을 대칭으로 배치하고 지붕을 다르게 적용해 아담한 건물 두 채가 붙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풍경을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해 주택 정면이 열리도록 박공지붕과 경사지붕을 올렸다. 서대산의 아침 풍경, 텃밭 가꿀 공간, 넓은 정원, 평화로운 저수지. 건축주 부부가 최우선으로 꼽은 입지 조건들이다. 부부에게 중요한 것은 몸의 편리함보다 마음의 편안함이다. 그렇기에 편안한 현재의 삶을 귀하게 여기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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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을 집 안에 옥천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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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자연과 주택이 조화를 이룬 창원 주택
- 겉에서 보면 복층이지만 입구에 들어서면 3층이 드러난다. 오목하게 굴곡진 지붕이 시선을 사로잡는 창원시 대방동에 위치한 철근콘크리트 주택이다. 정면으로 도심지가 펼쳐지고 후면으로 산이 자리하고 있어 도시와 주택 그리고 자연과 주택의 조화를 어떻게 이뤄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반영된 건축물이다. 유학 간 두 아들을 제외하고 건축주 부부만이 거주하고 있어 시원스럽게 공간을 뽑아낸 것도 볼거리다. 글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사진제공 한디자인컨셉 건축정보위치 경남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건축형태 3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대지면적 655.0㎡(198.5평)건축면적 136.0㎡(41.2평)외벽마감 라임스톤+나무, Mangadis내벽마감 Vixalith 페인트지붕구조 스틸 트러스 바닥재 대리석, 장미목 Wood Flooring천장재 Vixalith 페인트설계 한디자인컨셉 02-512-9766 www.handesign.co.kr 여름과 겨울의 태양 고도를 표현한 러프 스케치 당초 대지가 길이 40m 폭 18m로 뒤편 산까지의 거리는 3.5m에 불과했다. 이미 여러 도심지 주택이 들어서 있는 터라 설계 과정에서 산(자연)과 기존 주택과의 조화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숙제였다. 결국 기존 주택들의 향과 대지 레벨에 맞춰 부지를 조성 건물 위치를 잡고 자연과의 조화는 넓은 정원과 중정을 활용해 해결하기로 했다. 진입로에 맞춰 주차장을 놓음으로써 자연스럽게 높아진 대지를 정원과 연결했다. 주차장에서 높아진 정원은 굴곡을 이뤄 본연의 위치로 내려오는데 이로 인해 밖에서 보면 1층은 숨겨진 공간으로 보인다. 인위적으로 내려진 정원에는 연못을 둠으로써 나무와 꽃과 흙과 물이 있는 ‘자연’이 완성된 것이다. 2층까지 오픈시킨 식당. 이런한 오픈된 공간은 개방감을 높이고 도심지 삭막한 이미지를 완충시킨다. 거실 시야 각도 러프 스케치 한편 굴곡을 이뤄 내려온 대지는 지붕 선과도 닮아 있다. 볼록한 정원, 오목한 지붕. 의도된 것일까. 1층은 공용공간으로 설계 계획되었으며 다른 주변 환경들과는 분리된 독립 공간처럼 꾸며졌다. 밖에서 보면 드러나지 않아 외부로부터 보호되도록 염두에 둔 것이다. 1층에는 지금은 게스트 룸으로 쓰이고 있는 유학 간 두 아들 방과 주방, 욕실, 거실이 놓여 있다. 생활공간인 2, 3층을 정면으로 내밀고 큰 창으로 들이치는 자연의 빛을 그대로 접하도록 등燈을 최소화했다. 2층과 3층을 오픈시켜 공간감을 배가시킨 것은 멀리 보이는 도심지 삭막한 이미지를 완충시키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1층 앞에 놓인 정원도 어디서나 조망이 가능하게 한 것도 주택 뒤편에 놓인 자연을 앞으로 가져와 도심지 이미지를 상쇄하려는 설계사의 의도에서다. 한디자인컨셉 담당자는 “이 주택의 정원은 도심 속 아파트의 삭막함을 완충시키는 동시에 외부로부터 주택을 보호하고 독립된 공간적 성격을 지니게 한다”고 설명했다. 1층 앞 넓은 정원은 자연석과 분수로 이뤄진 뒤편 중정으로 옮겨왔다. 1층 거실. 남향의 전면창으로 들이치는 햇살이 따뜻하다. 2층 거실. 곡선 라인이 조형미를 발산한다. 1층 거실에서 본 중정. 안방. 가구는 대부분 붙박이로 제작해 버려지는 공간을 최소화했다. 미적·기능적으로 훌륭한 곡선 지붕 곡선으로 구부러진 지붕은 ‘떨어지는 낙엽’을 형상화했다. 전반적으로 주택이 수직 수평의 굵직한 선으로 이뤄져 딱딱한 분위기를 발산하는데 지붕은 이를 훌륭히 보완하고 있다. 지붕 곡선은 공허함 즉, 아무것도 없는 무형의 공간이다. 그 공간에 유형의 것으로 채워지는 과정을 통해 주택 외부와 내부 등이 완성되어 우리의 안식처가 되어 가는 것, 한디자인컨셉 담당자는 지붕의 곡선을 이와 같이 표현했다. 지붕 경사는 뒷산의 방향, 모양 등과 묘한 일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시각적 동일성을 부여해 주위를 둘러싼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끌어 냄과 아울러 그 풍경 속의 하나의 상징적 의미 또한 부여하고 있다. 중정에서 바라본 외부 지붕 1층 앞 넓은 정원은 자연석과 분수로 이뤄진 뒤편 중정으로 옮겨왔다. 기능적으로도 곡선의 지붕은 건물 높이를 북쪽으로는 낮추고 남쪽으로는 높여 최대한 자연광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도록 하고 있다. 보온 성능뿐만 아니라 환기, 통풍 기능도 향상시켜 에너지 손실을 억제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콘크리트 구조 위 자연석 마감을 통해 열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또한 건물과 겹쳐진 지붕의 끝부분의 날개를 통해 여름의 뜨거운 열로부터 집을 보호하고 있기도 하다. 가구는 전체적으로 건축 디자인 콘셉트에 의해 하나의 요소로써 완전하게 통합되며 흡수되고 있다. 또한 이 주택의 성격과 특성 그리고 주택과의 시각적 동일성을 강화하며 돋보이도록 디자인되었다. 붙박이 가구들은 광범위하게는 건축과 인테리어 그리고 내부 벽체 등의 공간 계획에 의해 적절히 효율적으로 잘 조화되어 있는데 이를 위해 한디자인컨셉은 모든 목공사 그리고 가구를 직접 주문 제작했다고. 대부분이 붙박이 가구를 활용한 까닭에 버려지는 공간 없이 주위 환경과 내부 공간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주택 후면. 곡선의 지붕은 건물 높이를 북쪽으로 낮추고 남쪽으로는 높여 최대한 자연광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진입로에 맞춰 설치된 주차장. 주차장 위 정원 역시 굴곡을 이루는데 볼록한 정원과 오목한 지붕. 사뭇 흥미롭다. 통풍을 예측한 러프 스케치 지붕 곡선은 무형의 공간이다. 그 공간에 유형의 것으로 채워지는 과정을 통해 주택이 완성된다. 설계를 맡은 한디자인은1992년 이래 확장된 건축적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공간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건축디자인에 있어 개인의 특성과 과학적 분석, 효율적인 공간 해석을 조합하여 최고의 서비스와 양질의 시공을 생산하며, 프로젝트의 품질관리와 시장에 맞는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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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자연과 주택이 조화를 이룬 창원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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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KEYWORD] 4월 인테리어 키워드 #기생충박사장집
- 4월 인테리어 키워드 #기생충박사장집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국제 영화제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영화 속 박 사장의 고급 주택이 이목을 끌고 있다. N포털 사이트 기준 검색 수도 월간 1만5000건 이상이다. 칸 영화제의 한 심사위원은 어떻게 저렇게 완벽한 집을 골랐는지 궁금해 했고, 실제 집이 아닌 세트장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랐다. 그렇다면 실제로 그런 고급 주택을 짓는다면 어떻게 지어야할까? 구성&진행 이수민 기자 |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장) | 사진 고대완(코원하우스)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Space01 외관EXTERIOR 박 사장 집 절제미와 세련미 가득한 대저택 영화관계자 오피셜에 따르면 해당 세트장의 총면적은 300평 정도라고 한다. 깔끔하게 잘 손질된 잔디밭. 그런 정원을 액자처럼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는 통 유리창 등 젊은 CEO가 사는 집에 맞게 모던하면서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무게감을 주지만,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는 주택 외부와 현관, 실내 천장, 차고 등에는 적삼목을 이용해 포인트를 줬다. 적삼목은 별도 방부처리가 없어도 습기, 부식, 충해에 강하고 변형이 없으며 단열성도 뛰어난 친환경 고급목재로 특유의 향과 적갈색의 아름다운 무늬는 건축시공 시 자연과의 조화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POINT! • 간결하고 세련된 외장 디자인 • 정원을 내다볼 수 있는 통 유리창 • 다른 자재 믹스 매치로 엣지 있게 포인트 안성 칠곡리 주택 고급 외장재 믹스매치해 완성 세미모던 형태에 통유리와 최고급 천연대리석 외장, 널찍한 정원에 잘 조성된 조경 등 실제 영화 속 등장하는 집과 닮았다. 특히 외벽재를 천연대리석과 세라믹 사이딩으로 믹스 매치해 간결하면서 차분한 매력을 강조해 박 사장 집과 흡사하다. 또한, 박 사장의 집처럼 포치를 설치했다. 포치는 건물 현관 또는 출입구 바깥쪽에 본체로부터 돌출시켜놓은 지붕으로, 입구에 가깝게 세운 차에 오르내릴 때나 걸어서 입구에 도달한 사람들이 우선 비바람을 피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해외 전원주택에서 쉽게 볼 수 있다.HOUSING DATA 위치 경기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건축규모 지상2층 전용면적 314.23㎡(95.05평) 1층 222.78㎡(67.39평) 2층 91.45㎡(27.66평) 지붕 세라믹기와 외벽 16T 세라믹 사이딩(KMEW), 천연대리석 Space02 거실LIVING ROOM 박 사장 집 천연대리석과 원목마루천연대리석과 원목마루 등의 고급 자재를 적용한 박 사장 집. 깔끔하고 매끄러운 천연대리석과 고급 바닥재인 원목마루는 주로 청담동, 한남동 일대에 조성된 주택이나 고급빌라에서 선호하는 자재다. 거실 테이블 등 가구는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박종선 작가가 만든 아트 퍼니처다.POINT! • 고급스러운 천연대리석 마감 • 개방감과 웅장함 내는 통유리와 높은 층고 여주 신진동 주택 아트 월과 높은 천장고거실 벽, 바닥을 천연대리석으로 디자인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1층 천장 층고를 높여 넓은 개방감과 웅장함을 선사한다. 거실에서 바라보는 통유리 또한 영화 기생충 박사장 집 수준의 하이퀄리티 창호다.HOUSING DATA 면적 36.97㎡(11.18평) 벽 대리석(페라톤 시시리아) 바닥 대리석(데저트 크림) 천장 다이켄 +우물천장 간접등 박스 아트월 오닉스 판타스티코 + 후면 LED 창호 로이유리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 Space03 주방KITCHEN 박 사장 집 절제된 컬러와 미니멀 인테리어 주방은 절제된 컬러와 미니멀한 디자인의 인테리어를 지향하는 박 사장 부부 이미지에 맞춰 연출됐다. 주방 가구는 젊은 부부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모던 디자인에, 스테인리스, 알루미늄을 메인 소재로 제작했다. 참고로 식탁은 가구 디자이너 박종선 작가가 만든 아트 퍼니처로, 식탁만 2000만 원 대, 의자는 개당 100만 원 대를 호가해, 웬만한 수입가구보다 고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벽면 진열장의 경우 3m에 달하는 대형 글라스도어를 특수 제작해 몰입감을 높였다. 참고로 100% 스테인리스에 유니크한 디자인의 수전은 스웨덴의 프리미엄 수전 브랜드 니비토Nivito의 EX-200, 냉장고는 독일 프리미엄 주방 가전 브랜드 가게나우Gaggenau의 배리오 쿨링 400시리즈Vario Cooling 400 Series로 모두 붙박이 타입이다. 영화 속에서는 냉장고, 냉동고, 와인셀러를 조합해 설치해놓았다. 후드는 이탈리아 고급 주방 후드 전문드랜드 팔멕Falmec의 아일랜드 후드 루멘Lumen 제품이다. 루멘은 배기구가 필요 없는 탄소필터 방식으로 사용이 가능해 시크한 무드를 완성할 수 있다.POINT! • 절제된 컬러 • 미니멀한 디자인 • 프리미엄급 가전과 가구 용인 오더프리마 2 완벽한 핏 위한 맞춤가구로빌트인 냉장고, 다용도실에 최고급 원목자재로 제작한 주방 가구, 대리석 식탁과 바닥 등 최고급으로 채워진 주방. 프리미엄 제작가구 노블핏을 이용해 영화 기생충 박 사장 집과 닮은 주방 공간을 연출했다.HOUSING DATA 면적 21.48㎡(6.49평) 가구 프리미엄 제작 가구(노블핏 자체 맞춤가구) 바닥 대리석(아라베스카토) 벽 대리석(비앙코 스탠다드), 고제패널, 금속 선반 천장 친환경 도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아트월 금속제작 Space04 침실BED ROOM 박 사장 집 모던과 젠 스타일이 어우러져 정결하고 고요한 느낌, 절제미와 심플함이 배어있는 단정한 이미지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바닥은 원목마루로 마감하고, 창호는 코너로 몰아서 꺾이는 면에 시공하는 코너창을 달았다. 코너창은 방안에 넉넉한 채광은 물론 계절 변화를 실내에 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게다가 외관을 더욱 세련되게 표현해 주택에 고급스러운 포인트가 될 수 있다.POINT! • 절제된 이미지의 단정한 인테리어 • 은은한 무드의 조명 • 원목마루로 편안하지만 깊이 있는 공간 완성 용인 오더프리마 1 템바보드로 조명 부드럽게 살려 박사장 부부가 생활하는 침실의 은은한 무드를 살리기 위해 별도 제작한 무늬목 템바보드 뒤로 새어나오는 조명이 공간을 더욱 아늑하게 한다. 여기에 파티션 겸 디스플레이 선반으로 공간을 분할해 실용성에 멋스러움까지 더했다.HOUSING DATA 벽체 프리미엄 무늬목 필름 패널, 무늬목 템바보드(주문제작) 바닥 수입타일 파티션 금속 제작선반 책장도어 프리미엄 제작 가구(노블핏 자체 맞춤가구) 도어 도장 도어(실크로드) Space05 중정INNER COURT 박 사장 집 절제미를 살린 대나무 조경 1층 거실에서 주방으로 가는 길 한쪽 벽 전면을 통유리로 시공 후 마련한 중정. 숲속의 작은 정원을 집 안으로 들여온 듯한 느낌이다. 대나무 조경이 차분한 분위기를 더한다.POINT! • 거실 내 힐링 스페이스 • 세련되지만 군더더기 없는 대나무 조경 용인 오더프리마 2 자연스러운 공간 분할 역할 중정은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사계절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특히 대저택에서는 채광, 환기, 자연, 감성 등을 모두 융합할 수 있기 때문에 중정 인테리어는 주택의 멋스러움을 한층 살린다. 코원하우스 용인전시장 오더프리마 2의 중정은 현관 입구에서 거실로 진입하는 복도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공간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프라이버시는 지키고, 집 안 곳곳에서 보고 즐길 수 있다.HOUSING DATA 면적 9.25㎡(2.8평) 벽면 모자이크 타일(수입) 가구 프리미엄 제작 가구(노블핏 자체 맞춤가구) 연동도어 강화유리 연동도어(이건라움) Space06 드레스룸DRESS ROOM 박 사장 집 고급 수트 매장 분위기낸 오픈 수납장 널찍하면서 잘 정리되어 박사장 집 드레스룸은 마치 고급스런 오트쿠튀르 매장에 온 듯하다. 한쪽에는 명품 에르메스 버킨 백을 진열할 수 있는 오픈 유리 수납장을 짜 넣었다.POINT! • 쇼윈도형 진열장 • 오픈형 시스템 붙박이장 • 유리와 우드 소재의 절묘한 매치 청라 오더프리마 3 아일랜드형 액세서리 수납장 배치 슬라이딩 유리 중문을 이용해 공간을 명확히 나눴다. 삼면은 고급 맞춤 수트 매장처럼 붙박이장을 제작 설치하고, 중앙에는 귀금속이나 액세서리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아일랜드형 액세서리 수납장까지 배치해 고급스러움을 배가시켰다. 자재는 수입 무늬목을 사용했으며, 간접등을 이용해 특별한 분위기까지 살려냈다.HOUSING DATA 면적 16.52㎡(4.99평) 바닥 카펫(일본) 가구 제작(프리미엄 맞춤가구 노블핏) 조명 수입조명 도어 도장도어(실크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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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KEYWORD] 4월 인테리어 키워드 #기생충박사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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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박사장 집 실제로 짓기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국제 영화제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영화 속 박 사장의 고급 주택이 이목을 끌고 있다. N 포털 사이트 기준 검색 수도 월간 1만 5000건 이상이다. 칸 영화제의 한 심사위원은 어떻게 저렇게 완벽한 집을 골랐는지 궁금해했고, 실제 집이 아닌 세트장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다. 그렇다면 실제로 그런 고급 주택을 짓는다면 어떻게 지어야 할까? 구성&진행 이수민 기자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장) 사진 고대완(코원하우스)설계 및 시공 ㈜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Space01 외관 EXTERIOR 박 사장 집 절제미와 세련미 가득한 대저택 영화 관계자 오피셜에 따르면 해당 세트장의 총면적은 300평 정도라고 한다. 깔끔하게 잘 손질된 잔디밭. 그런 정원을 액자처럼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는 통 유리창 등 젊은 CEO가 사는 집에 맞게 모던하면서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무게감을 주지만,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는 주택 외부와 현관, 실내 천장, 차고 등에는 적삼목을 이용해 포인트를 줬다. 적삼목은 별도 방부처리가 없어도 습기, 부식, 충해에 강하고 변형이 없으며 단열성도 뛰어난 친환경 고급 목재로 특유의 향과 적갈색의 아름다운 무늬는 건축시공 시 자연과의 조화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POINT!V 간결하고 세련된 외장 디자인V 정원을 내다볼 수 있는 통 유리창V 다른 자재 믹스 매치로 엣지 있게 포인트 안성 칠곡리 주택 고급 외장재 믹스 매치해 완성 세미모던 형태에 통유리와 최고급 천연대리석 외장, 널찍한 정원에 잘 조성된 조경 등 실제 영화 속 등장하는 집과 닮았다. 특히 외벽재를 천연대리석과 세라믹 사이딩으로 믹스 매치해 간결하면서 차분한 매력을 강조해 박 사장 집과 흡사하다. 또한, 박 사장의 집처럼 포치를 설치했다. 포치는 건물 현관 또는 출입구 바깥쪽에 본체로부터 돌출시켜놓은 지붕으로, 입구에 가깝게 세운 차에 오르내릴 때나 걸어서 입구에 도달한 사람들이 우선 비바람을 피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해외 전원주택에서 쉽게 볼 수 있다. HOUSING DATA위치 경기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건축규모 지상 2층전용면적 314.23㎡(95.05평) 1층 222.78㎡(67.39평) 2층 91.45㎡(27.66평)지붕 세라믹기와외벽 16T 세라믹 사이딩(KMEW), 천연대리석 Space02 거실 LIVING ROOM 박 사장 집 천연대리석과 원목마루 천연대리석과 원목마루 등의 고급 자재를 적용한 박 사장 집. 깔끔하고 매끄러운 천연대리석과 고급 바닥재인 원목마루는 주로 청담동, 한남동 일대에 조성된 주택이나 고급빌라에서 선호하는 자재다. 거실 테이블 등 가구는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박종선 작가가 만든 아트 퍼니처다. POINT!V 고급스러운 천연대리석 마감V 개방감과 웅장함 내는 통유리와 높은 층고 여주 신진동 주택 아트 월과 높은 천장고 거실 벽, 바닥을 천연대리석으로 디자인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1층 천장 층고를 높여 넓은 개방감과 웅장함을 선사한다. 거실에서 바라보는 통유리 또한 영화 기생충 박 사장 집 수준의 하이퀄리티 창호다. HOUSING DATA면적 36.97㎡(11.18평)벽 대리석(페라톤 시시리아)바닥 대리석(데저트 크림)천장 다이켄 +우물천장 간접등 박스아트월 오닉스 판타스티코 + 후면 LED창호 로이유리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 Space03 주방 KITCHEN 박 사장 집 절제된 컬러와 미니멀 인테리어 주방은 절제된 컬러와 미니멀한 디자인의 인테리어를 지향하는 박 사장 부부 이미지에 맞춰 연출됐다. 주방 가구는 젊은 부부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모던 디자인에, 스테인리스, 알루미늄을 메인 소재로 제작했다. 참고로 식탁은 가구 디자이너 박종선 작가가 만든 아트 퍼니처로, 식탁만 2000만 원 대, 의자는 개당 100만 원 대를 호가해, 웬만한 수입 가구보다 고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벽면 진열장의 경우 3m에 달하는 대형 글라스도어를 특수 제작해 몰입감을 높였다. 참고로 100% 스테인리스에 유니크한 디자인의 수전은 스웨덴의 프리미엄 수전 브랜드 니비토 Nivito의 EX-200, 냉장고는 독일 프리미엄 주방 가전 브랜드 가게나우 Gaggenau의 배리오 쿨링 400시리즈 Vario Cooling 400 Series로 모두 붙박이 타입이다. 영화 속에서는 냉장고, 냉동고, 와인셀러를 조합해 설치해놓았다. 후드는 이탈리아 고급 주방 후드 전문 브랜드 팔멕 Falmec의 아일랜드 후드 루멘 Lumen 제품이다. 루멘은 배기구가 필요 없는 탄소 필터 방식으로 사용이 가능해 시크한 무드를 완성할 수 있다.용인 오더프리마 2 완벽한 핏 위한 맞춤가구로 빌트인 냉장고, 다용도실에 최고급 원목자재로 제작한 주방 가구, 대리석 식탁과 바닥 등 최고급으로 채워진 주방. 프리미엄 제작 가구 노블핏을 이용해 영화 기생충 박 사장 집과 닮은 주방 공간을 연출했다. POINT!V 절제된 컬러V 미니멀한 디자인V 프리미엄급 가전과 가구 용인 오더프리마 2 완벽한 핏 위한 맞춤가구로 빌트인 냉장고, 다용도실에 최고급 원목자재로 제작한 주방 가구, 대리석 식탁과 바닥 등 최고급으로 채워진 주방. 프리미엄 제작 가구 노블핏을 이용해 영화 기생충 박 사장 집과 닮은 주방 공간을 연출했다. HOUSING DATA면적 21.48㎡(6.49평)가구 프리미엄 제작 가구(노블핏 자체 맞춤가구)바닥 대리석(아라베스카토)벽 대리석(비앙코 스탠다드), 고제패널, 금속 선반천장 친환경 도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아트월 금속제작 Space04 침실 BED ROOM 박 사장 집 모던과 젠 스타일이 어우러져 정결하고 고요한 느낌, 절제미와 심플함이 배어있는 단정한 이미지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바닥은 원목마루로 마감하고, 창호는 코너로 몰아서 꺾이는 면에 시공하는 코너창을 달았다. 코너창은 방안에 넉넉한 채광은 물론 계절 변화를 실내에 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게다가 외관을 더욱 세련되게 표현해 주택에 고급스러운 포인트가 될 수 있다. POINT!V 절제된 이미지의 단정한 인테리어V 은은한 무드의 조명V 원목마루로 편안하지만 깊이 있는 공간 완성 용인 오더프리마 1 템바보드로 조명 부드럽게 살려 박 사장 부부가 생활하는 침실의 은은한 무드를 살리기 위해 별도 제작한 무늬목 템바보드 뒤로 새어 나오는 조명이 공간을 더욱 아늑하게 한다. 여기에 파티션 겸 디스플레이 선반으로 공간을 분할해 실용성에 멋스러움까지 더했다. HOUSING DATA벽체 프리미엄 무늬목 필름 패널,무늬목 템바보드(주문제작)바닥 수입타일파티션 금속 제작선반책장도어 프리미엄 제작 가구(노블핏 자체 맞춤가구)도어 도장 도어(실크로드) Space05 중정 INNER COURT 박 사장 집 절제미를 살린 대나무 조경 1층 거실에서 주방으로 가는 길 한쪽 벽 전면을 통유리로 시공 후 마련한 중정. 숲속의 작은 정원을 집 안으로 들여온 듯한 느낌이다. 대나무 조경이 차분한 분위기를 더한다. POINT!V 거실 내 힐링 스페이스V 세련되지만 군더더기 없는 대나무 조경 용인 오더프리마 2 자연스러운 공간 분할 역할 중정은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사계절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특히 대저택에서는 채광, 환기, 자연, 감성 등을 모두 융합할 수 있기 때문에 중정 인테리어는 주택의 멋스러움을 한층 살린다. 코원하우스 용인 전시장 오더프리마 2의 중정은 현관 입구에서 거실로 진입하는 복도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공간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프라이버시는 지키고, 집 안 곳곳에서 보고 즐길 수 있다. HOUSING DATA면적 9.25㎡(2.8평)벽면 모자이크 타일(수입)가구 프리미엄 제작 가구(노블핏 자체 맞춤가구)연동도어 강화유리 연동도어(이건라움) Space06 드레스룸 DRESS ROOM 박 사장 집 고급 수트 매장 분위기 낸 오픈 수납장 널찍하면서 잘 정리되어 박 사장 집 드레스룸은 마치 고급스러운 오트쿠튀르 매장에 온 듯하다. 한쪽에는 명품 에르메스 버킨 백을 진열할 수 있는 오픈 유리 수납장을 짜 넣었다. POINT!V 쇼윈도형 진열장V 오픈형 시스템 붙박이장V 유리와 우드 소재의 절묘한 매치 청라 오더프리마 3 아일랜드형 액세서리 수납장 배치 슬라이딩 유리 중문을 이용해 공간을 명확히 나눴다. 삼면은 고급 맞춤 슈트 매장처럼 붙박이장을 제작 설치하고, 중앙에는 귀금속이나 액세서리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아일랜드형 액세서리 수납장까지 배치해 고급스러움을 배가시켰다. 자재는 수입 무늬목을 사용했으며, 간접등을 이용해 특별한 분위기까지 살려냈다. HOUSING DATA면적 16.52㎡(4.99평)바닥 카펫(일본)가구 제작(프리미엄 맞춤가구 노블핏)조명 수입조명도어 도장도어(실크로드)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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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전원주택】 자연을 정원 삼은 주택
- 건강한 삶은 건강한 공기에서부터 온다는 말이 있다. 건축주 부부가 고향의 공기를 찾아 이곳 유학산을 찾은 것도 바로 건강 때문. 해발 550m,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 들어선 단정한 ALC주택에서 건축주 손성익, 김덕분 부부가 말하는 건강한 삶을 들어본다. 글과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HOUSE NOTE위치 경북 칠곡군 가산면건축구조 ALC블록 조적조대지면적 591.00㎡(179.09평)건축면적 148.57㎡(45.02평)건폐율 26.00% 용적률 42.54%연면적 191.23㎡(57.94평) 1층 106.03㎡(32.13평) 2층 42.66㎡(12.92평)설계기간 2개월공사기간 3개월비용 3.3㎡(평)당 450만 원 (조경별도)외장재 지붕 - 금속기와외벽 - 스타코 플렉스내장재 벽, 천장 - 홍송 루바, 황토 미장, 합지 바닥 - 강화마루, 황토석창호 - LG 베스트 245 시스템 창호단열재 지붕 - ALC지붕판 175, 스티로폼 100㎜ 벽 - ALC블럭 300㎜, 스티로폼 100㎜ 난방 - 기름보일러, 구들방주방기구 백조싱크위생기구 대림요업조명기구 LED 조명설계 서우건축사사무소 053-951-0093시공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야외 데크까지 연결된 개방감 넘치는 거실 풍경. 사시사철 변하는 유학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일년 내내 거실창을 통해 볼 수 있다. 건축주 손성익, 김덕분 부부는 결혼 후 줄곧 아파트에서 생활했다. 큰 불편은 없었다. 간결한 구조와 버튼 하나로 작동되는 다양한 기능, 수월한 관리 등 아파트 생활은 여러모로 편리했다. 그러나 너무 편리해서일까. 아파트 생활이 오래 될수록 심신이 가라앉고 무겁게만 느껴졌다. 늘 속이 더부룩했으며 수면의 질도 떨어졌다. 건강에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결코 건강하다고 할 수 없는 삶이었다. 그럴 때마다 흙을 밟고 사는 삶, 몸을 부리며 땀 흘리는 건강한 삶이 그리웠다. 그래서 찾은 곳, 아내 덕분 씨의 고향인 경북 칠곡의 유학산이었다. 아파트의 편리한 구조를 가져와 거실과 주방을 연계하고 내부 동선을 간결하게 조성했다. 거실에서 주방 전체가 보이지 않도록 주방을 동쪽으로 틀고 가운데에 카운터를 놓았다. 부부의 건강을 책임지는 황토 구들방. 숙면을 취하는 공간으로 손수 흙으로 마감하고 전통 구들을 놓아 안팎으로 자연이 호흡하게 했다. 건강과 기능을 생각한다면, ALC주택해발 550m, 탁 트인 산 중턱에 부지를 마련했다. 흔히 500~700m 고지는 인체에 가장 적합한 고도라 불린다. 이곳에선 충분한 혈류 공급으로 생체 리듬이 좋아질 뿐 아니라 피로 회복에도 그만이다. 건강한 터전을 잡았으니 건강한 집 짓는 일만 남았다. 하루 절반을 집에서 생활하는데, 아무리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이라 해도 유해물질 많은 집에서 생활하면 반쪽 건강밖에 되지 못한다. 건축주 부부가 집 콘셉트를 ‘친환경’에 맞춘 것도 바로 이 때문. 발품을 팔며 인체에 가장 건강한 집들을 찾았다. 처음엔 안팎으로 건강하게 호흡하는 천연 황토를 고려했다. 그러나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ALC로 최종 결정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황토 못지않은 친환경 자재인데다 단열, 차음, 내화성 등 기능면에서 우수했기 때문이다. 특히 콘크리트보다 약 10배 높은 단열성능은 성익 씨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ALC주택에서 생활하는 건축주들의 만족도가 유독 높았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라고요. 건강한 자재인데다 기능면에서 뛰어난 점이 많았습니다.” 계단실은 목재와 입체적인 실크벽지로 깔끔하게 연출했다. 좋은 집의 기초는 신뢰시공은 ALC주택 전문 시공업체인 대림ALC주택의 전진국 이사가 맡았다. ALC 시공 20년 경력이 말해주듯 공정은 물 흐르듯 막힘없이 진행됐다. 서두르는 것도, 지체하는 것도 없었다. 처음에 현장을 자주 찾던 성익 씨도 나중에는 마음 편히 공사의 모든 과정을 위임했다. 그만큼 일처리가 깔끔했다. “일처리가 시원시원해요. 팀원들이 마치 한 몸인 듯 일사천리로 움직이는 모습이 믿음직스러웠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설계한 대로 시공하는 모습에서도 신뢰할 수 있었고요. 집은 신뢰로 짓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먼저 서로에게 믿음을 주고 신뢰했기에 만족스런 집이 지어졌다고 생각해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조성한 자녀들방. 아궁이. / 구들방. / 황토타일 자연을 닮은 집칠곡 주택은 최대한 단정한 형태로 외관을 마무리했다. 행여 주변 자연 경관을 해칠세라 은은한 아이보리색으로 외벽을 바르고 단정한 박공지붕 형태로 금속기와를 올렸다. 화사한 봄꽃과 가을 오색 단풍의 조화를 고려한 디자인이랄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외관은 사치스럽지도, 궁색하지도 않게 단정하기만 하다. 심플하긴 내부도 마찬가지. 아파트의 편리한 구조를 그대로 가져와 거실과 주방을 연계하고 내부 동선을 간결하게 조성했다. 거실에서 주방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면 시선이 분산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칠곡 주택은 주방을 동쪽으로 틀고 가운데 카운터바를 놓아 동선은 연계하되 시선은 일부 차단했다. 내부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황토 구들방인 부부침실이다. 숙면을 취하는 공간만큼은 손수 흙을 바르고 전통 구들을 놓아 안팎으로 자연이 호흡하도록 했다. 잠이 보약이라 했던가. 흙냄새 그윽한 구들방에서 한 숨 자고 일어나면 묵은 피로도 모두 가시는 기분이라고. “아파트에서 생활할 때는 2시간마다 잠에서 깨곤 했어요. 오래 자도 몸이 무겁고 피로가 늘 따라다녔죠. 그런데 여기서는 1~2시간만 자도 아주 개운하고 정신이 맑아진 기분이에요.” 건축주 부부가 칠곡 주택으로 이사 온 후 부부의 일상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먼저 건강이 좋아졌다. 삶에 활력이 넘치고 여유가 생기니 소소한 일상이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사는 곳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던가.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라는 부부의 마음이 소박한 자연의 모습을 빼닮았다. 부부는 이제 자연의 흐름을 가만히 관조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충만하다고 말한다. 칠곡 주택은 주변 자연과의 조화를 고려해 은은한 아이보리색으로 외벽을 마감하고 단정한 박공지붕 형태로 금속기와를 올렸다. 수려한 주변 경치를 품은 집의 모습이 아름답다. 멀리서 바라본 장연과 어우러진 주택 인터뷰 : 대림ALC주택 전진국 이사 “기능과 비용을 생각하면 ALC가 최적입니다.”지난 20년간 ALC주택만을 다뤄온 대림ALC주택 전진국 이사를 만나 ALC자재와 시공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Q. 다양한 주택 구조재 중에서 ALC만을 고집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A. 내진성과 내화성 그리고 단열성을 가장 우선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ALC는 경량이면서 열과 소음 차단에 뛰어나고, 내구력과 그에 따른 안전성도 탁월합니다. 단열은 콘크리트의 약 10배 효과를 자랑하지요. 게다가 100% 천연재료로 이뤄져 있으니, 기능이나 비용, 환경을 생각할 때 ALC만을 고집하게 됩니다. Q. ALC블록도 종류가 여러 가지인가요? A. 일반블록에서 발수블록까지 사용목적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규격 및 단위에 따라서도 구분이 되고요. 저희 대림ALC는 목적에 따라 경량, 내화, 단열의 3대 특징을 최적화한 블록만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벽체는 단열과 차음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고강도블록을 사용하고, 첫 단의 수평 블록이나 욕실 벽 부분은 수분흡수율이 높은 발수블록을 사용합니다. Q. ALC블록이 공기 구멍이 많아 습기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점은 어떻게 보안하시나요? A. 습기나 이로 인한 결로 현상은 사실 자재보다 시공법에 의해 좌우되는 요소입니다. 발수블록은 슬러리(Slurry)에 발수제를 첨가해 생산되는 블록으로 수분흡수율이 상당합니다. 이 발수블록을 시공 시 첫 단의 수평과 욕실 벽, 발코니 부분에 사용하면 습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건조 기간이 중요합니다. 함수율을 감소시키기 위해 실내 작업 전에 반드시 건조 기간을 충분히 거쳐야 합니다. 이는 ALC 뿐 아니라 목조 및 기타 자재도 마찬가지입니다. Q. 칠곡 주택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어디인가요? A. 산 중턱에 위치한 만큼 단열 부분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300㎜ 고강도블록으로 벽체를 마감하고 그 위에 단열 스티로폼을 추가해 열손실을 최소화했고, 부부침실은 황토로 전체를 마감하고 구들을 놓아 겨울철에 보다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구조 설계는 실용성과 편리함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거실과 주방을 연계하고 이를 중심으로 전체 동선을 간결하게 조성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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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전원주택】 자연을 정원 삼은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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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전원주택】 외부의 경관을 끌어들인 집
- 집을 지으려면 먼저 어떤 집을 지을지 계획하게 된다. 건축주 조남수(55)·서경희(52) 부부는 빼어난 풍광을 품은 집을 원했다. 그래서 자연을 끌어들인 개방감과 뷰의 확보를 우선으로 했다.글·사진 백홍기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건축정보위치 경남 거제시 둔덕면지역지구 자연환경보존지역건축형태 목구조대지면적 733.00㎡(222.12평) 건축면적 136.28㎡(41.29평)연면적 196.33㎡(59.49평) 1층 119.24㎡(36.13평) 2층 77.09㎡(23.36평) 지붕재 FRP 방수 위 콘크리트 마감외장재 스타코 플렉스내장재 천연 대리석(보디치노, 임페리얼), 규조토, 원목 루바, 실크벽지바닥재 동화 자연마루창호재 시스템 창호(LG 지인)내외 단열재 인슐레이션 R19 + 50㎜ EPS지붕 단열재 인슐레이션 R30 + 100㎜ EPS난방형태 지열보일러식수공급 지하수설계·시공 (주)하우스갤러리 1899-1531 www.hg4u.kr 집을 앉힌 이곳은 같은 교회를 다니며 함께 활동하는 교인에게 소개 받아 3년 전에 매입해 둔 자리입니다. 먼저 전원생활을 계획한 지인이 여러 곳을 알아보다 터를 잡게 된 땅이 바로 이곳입니다. 진입로에 지은 지인의 집을 보고 시공사도 같은 하우스갤러리에 의뢰했습니다.”건축주는 작년 가을에 공사를 시작해 겨울의 시작과 함께 준공을 마치고, 12월 초에 입주해 첫 해를 맞이하게 됐다. 집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채로운 입면을 보인다. 거실과 주방을 배치한 동남쪽의 매스는 디자인을 가미한 사각형의 구조물이고, 현관과 안방이 배치된 서쪽은 여러 매스의 조합과 계단에 의한 패턴으로 다양한 재미를 담았다.거실과 2층 방을 배치한 부분은 처마를 깊게 해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이 때문에 답답하지 않으면서, 한여름 차양[遮陽] 역할과 빗물도 막아준다. 넓은 창으로 밝은 빛을 끌어들인 현관은 단순했던 공간을 색다르게 보이도록 한다. 타일과 루바는 이국적이면서 아늑함을 더한다. 넓게, 편하게, 밝게집 안에 들어서면 독특한 현관이 반긴다. 화려한 문양의 바닥 타일과 루바로 마감해 아늑하면서 이국적이다. 현관 남쪽은 넓은 창을 설치해 환하다. 무게감 있는 카우치 소파와 테이블이 거실의 중후한 멋을 더한다. 소파의 목재 부분은 거실 바닥과 어울린다. 천장의 조명은 매입 1등을 분산해서 설치해 밝으면서 깔끔하다. 정면 출입구는 화장실. 주방의 수납과 살림살이는 빌트인 시스템으로 계획해 거실의 한 부분처럼 보이도록 했다. 덕분에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인다. 정수기 옆 설치물은 세면대. 실내로 들어서면 우측으로 넓은 거실이 보인다. 반면 좌측에 놓인 안방의 크기는 다소 작다. 일반적으로 안방에 딸린 욕실은 불편하지 않은 범위에서 크기를 정한다. 하지만, 건축주는 욕실을 단순히 씻는 공간이 아닌 몸과 정신의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그래서 안방 전체 폭 6.9m에서 욕실이 3.2m를 차지한다. 편하고 안락한 공간을 위해 충분하게 여유로운 공간으로 계획한 것이다. 공용 공간인 거실은 주방/식당과의 경계를 없애 넓어 보이게 했다. 특히, 주방은 수납공간을 빌트인 구조로 하고 아일랜드 식탁에 조리대와 개수대, 주방 후드를 설치해 최대한 간결하게 계획했다. 이 때문에 한 공간처럼 넓게 보인다. 공간 계획에서 빼놓지 않는 게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고려한 동선의 편리성이다. 이러한 계획으로 독특한 공간이 추가됐다. 거실에서 생활하는 시간도 많지만, 손님이 찾았을 때 사용하기 편하도록 화장실을 거실/주방의 동쪽 중간 지점에 배치한 점이다. 세련된 모양의 세면대는 화장실 문 옆 거실에 설치해 활용도를 높이면서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어 거실 분위기를 한껏 띄워준다. 안방은 수면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으로 계획해 화장실과 드레스룸을 여유롭게 사용한다. 건축주는 욕실을 단순히 씻는 공간이 아닌 몸과 정신의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그래서 안방 전체 폭 6.9m에서 욕실이 3.2m를 차지한다. 목재로 이뤄진 계단에 사용한 철제 난간을 흰색으로 칠해 밝고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 2층 공간은 가족실을 중심으로 양쪽에 방을 배치했다. 뒤로는 테라스와 연결해 야외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남쪽에 배치한 방은 조망을 위해 동쪽과 남쪽 벽체 대부분을 창으로 계획했다. 반면 북쪽에 배치한 방은 동쪽에 환기를 위한 창만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2층 거실 2층 북측 방. 수납공간이 부족하지 않게 북쪽의 벽면 전체를 붙박이 장으로 설치했다. 2층 남측 방. 남향으로 조망이 뛰어나 두 벽면을 창으로 계획했다. 이 집에서 조망이 가장 좋다. 2층 테라스 문과 테라스 모습 주택을 설계할 땐 자연, 거주자, 건축물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자연과의 조화, 물 흐르듯 막힘없는, 충분한 교감이 어우러진 이 집이 유독 따스하고 행복한 분위기를 풍기는 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두 개의 매스 연결과 계단, 강렬한 색의 구조물과의 조화로 보는 입면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담아냈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외부의 경관을 끌어들인 집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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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전원주택】 외부의 경관을 끌어들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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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전원주택】 안에서 밖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집 '청호재'
- 인적 드문 산 중에 숨어 오로지 자연과 호흡하는 주택이다. 아래위로 나눈매스가 매끈한 모양새로 시선을 사로잡는 128.8㎡(39.0평) 복층 철근콘크리트주택이다. 인근 농장을 운영하는 건축주는 산속 깊은 곳에 홀로 위치한 주택을 지으면서 무엇보다 '자연과의 조화'를 요구했다. 설계를 맡은 라움건축사사무소 노정민 건축사는 주택에 대해" 안에서 밖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집"이라고 설명했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남 양산시 상북면 내석리대지면적 777.0㎡(235.5평)건축면적 128.8㎡(39.0평)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건축형태 철근콘크리트외벽마감 기와 쌓기, 노출콘크리트, 적삼목실시설계 건축사사무소 라움 노정민 051-817-1407 http://rauma.co.kr설계참여 노정민, 박정아, 하정운, 이영숙, 김대원시공 진경종합건설 홀 형태로 마련한 아래층. 뒤로 주방이 놓였다. 해발 816m 염수봉 중턱, 마을 아래에서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는 산길을 타고 한참을 달려야 주택이 모습을 드러낸다. 포장된 길이 이어지는 것을 보아 적잖은 통행이 있는 것 같은데 도저히 주택이 있을 것이라 여겨지지 않을 만큼 산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길에 집중하느라 시간을따질 여유가 없다. 얼마를 갔을까 한참을 이어진 길 좌측으로 주택이 한 채들어섰다.설계를 맡은 라움 건축사사무소 노정민 건축사는 부지 첫인상에 대해이렇게 설명했다."도저히 이곳에 집을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산속에 위치했지만, 건축주는 신기하게도 그곳에 이미 집터를 조성해 놓았어요. 집터 북쪽으로는 그가 운영하는 커다란 농장이 있으며 옆으로는 산을 넘어가는 도로가 살며시 굽어 돌아가는데 그 자리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보는 풍광이 그야말로 장관이었지요." 전망이 좋은 곳으로 큰 창을 낸 거실. 우측이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실이다. 주방에서 본 거실. 좌측 계단을 오르면 다락이다. 산속 자연과 호흡하는 주택건축주는 밤이면 인적 하나 없이 오직 바람만이 소리를 내는 이곳과 어울리는 주택을 요구했다. 자연을 담고 자연과 소통하는 주택이 콘셉트로 잡혔고 이를 위해서는 일단 부지에 순응하는 형태가 돼야 했다. 최대한 부지 원형을 살리고자 지형에 맞게 주택을 아래위 두 개의 층으로 나눠 올렸는데 위층이 아래층에 살짝 걸친 모습으로 아래층 상부는 위층의마당역할을한다. 또한기존경사지를그대로살려담장을쌓음으로써인위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했다. 산 갈과 맞닿은 대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길도 경사지 그대로다.형태적으로 나눠진 두 개 층은 기능도 달리한다. 천연 염색과 다도茶道를 즐기는 건축주를 배려해 아래층 전체는 취미 생활과 손님을 맞는 다목적 공간으로 쓰고 위층은 생활공간으로 활용한다. 쓰임이 명확히 구분되기에 대문과 현관을 따로 뒀다. 부지 아래위로 대문이 나 있으며 각 층은 저마다의 진출입이 가능한 현관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고 이 둘이 완전히 분리된 것은 아니다. 외부에서는 아래층 우측면에서 위층 현관을 연결하는 계단이 나 있고 내부에서는 계단실을 설치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게했다.독립된 층으로 보이지만 이처럼 이들은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노정민 건축사는 배치 계획에 대해 "차분하고 수줍은 듯한 아래층 볼륨이 보이다가 길을 돌아 올라가면 작업 공간인 아래층 지붕은 위층의땅이 되고 마당이 되도록 했어요. 사뭇 다른 두 건물이 만난 것처럼 또다른 건물이 나타나는데 아래층도 현관과 앞마당을 가지고 거주 공간인 위층도 넓은 덱 마당과 현관을 가지면서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어요"라고밝혔다. 거실에서 후면을 본 모습 주택 가장 뒤편에 위치한 주방 주방 옆 응접실 로 다도를 즐기는 건축주는 식탁 대신 다기류를 놓았다. 원목으로 짜 맞춘 수납장 뒤로 가로로 긴 창이 보인다. 창 너머로 울창한 숲이 모습을 내밀고 있다. 개방감을 강조하고 전통미 살린 내부내부는 상당히 개방적이다. 큼직큼직하게 공간을 구성하고 향이 좋은 곳을 찾아 큰 창을 과감하게 배치했다. 반대편 산 정상까지 시야가 펼쳐지는 방향으로 주택 위치를 잡고 그곳을 향해 큰 창을 냈다. 채광이 개선됐음은 물론이다. 울창한 숲이 해가 지나는 방향에 위치해 그늘이 심한 주택에 큰 창은 빛을 충분히 보완해 준다.생활공간인 위층 내부. 규모를 자랑하는 거실을 앞쪽에 배치하고 후면에 거실과 응접실이 놓였으며 이 둘을 잇는 복도가 가운데를 가로지른다. 복도 양옆으로 안방과 다도실 및 서재로 활용하는 다용도실이 위치한다. 다용도실 위로는 다락이, 거실 옆으로는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실이 있다.내부는 다도가 취미인 건축주를 닮아 전통적인 분위기가 물씬하다. 계단실 칸막이 역할을 하는 수납장은 원목으로 짜고 다기류, 사발 등으로채워 넣어 고풍스런 느낌을 냈다. 다기실은 전통 미닫이문을 달았다.한편 복도에서 바로 연결된 목 계단을 오르면 다락인데 계단 바로 위천창을 달아 하늘을 끌어들이고 있다.노정민 건축사는"다양한 내, 외부 공간에서 풍광과 흔들리는 나무, 변화하는 산 등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내부에서는 여러 창을통해 항상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어요"라며" 경사를 이용해 만든 다락에서는 밤하늘 별을 볼 수 있도록 천창을 제공했는데 다락 천창과 함께 내부에 설치한 모든 창은 사계절 변하면서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이는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자연의 액자예요"라고 설명했다.아래층은 커다란 홀로 구성해 염색 작업을 하거나 가족실, 게스트룸 등여러 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곳 역시 자연을 내다볼 수 있도록 전면에는 큰 창을 냈다. 위층 거실 앞 덱. 빨랫줄과 항아리에서 시골 모습을 본다. 아래층 현관 옆에 위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냈다. 적삼목으로 마감한 현관부와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한 거실부. 경사지를 그대로 이용해 부지를 조성하고 돌담을 쌓아 자연과 친화하려 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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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전원주택】 안에서 밖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집 '청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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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된 한옥을 개조한 계동 게스트 하우스 ‘큰대문집 한옥 체험관'
- 우리네 문화가 담긴 게스트하우스를 서울에서 찾는 외국 관광객은 계동과 북촌으로 모인다. 유독 한옥 게스트하우스가 몰려 있는 이유이기도하다. 여기에 따뜻한 정(情)과 소통이 더해져 외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게스트하우스가 있으니 계동에 위치한 ‘큰대문집 한옥 체험관’이다.글과 사진 백홍기취재협조 큰대문집 게스트하우스 www.kundaemunjip.com 한류 열풍으로 늘어난 외국 관광객인사동, 안국동 북촌 거리는 과거와 현대문명의 절묘한 조합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코스다. 최근엔 한국 드라마의 한류 열풍으로 한옥과 전통의상에 관심을 둔 외국 관광객이 늘었다. 이와 관련된 관광 상품도 많아졌다. 이들은 숙박도 편의시설을 갖춘 호텔보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한옥을 체험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안국동과 북촌 일대 한옥 게스트하우스가 부쩍 늘었다. 한류 열풍이 한창이던 4년 전 송현정 씨와 사촌 동생 백나나 씨가 한옥 체험관 ‘큰대문집’을 열었다. 계획에도 없던 일이었다. “게스트하우스로 돈을 버는 게 목적이 아니었어요. 사촌동생과 함께 한국에 들어와 한옥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부족한 부분을 느꼈어요. 여행자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직접 운영하면 우린 더 잘 하겠다’며 가볍게 주고받았는데, 이 집을 보고 반해 직접 운영해보기로 마음먹었어요.” 큰대문집은 한옥의 감성을 그대로 따라 침대를 배치하지 않았다. 온돌을 처음 접해보는 외국인은 다소 불편할지 모르나, 이 또한 외국인에겐 여행의 별미라 하겠다. 70년의 역사와 현대 문명의 편리함을 담아계동의 좁은 골목길에 들어서면 그 옛날 말이나 가마가 드나들기 수월하도록 행랑보다 높게 설치한 솟을대문이 눈에 띈다. 사괴석으로 쌓은 높은 담과 담장 지붕을 받치는 서까래, 육중한 대문에서 70년 전 당시 이 집을 지은 주인의 권위가 느껴지는 것 같다.‘큰대문집’이란 말도 대문이 크다 보니 예전부터 동네에서 이 집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한때 서울시청 사무실로도 사용됐던 이 건물은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며 편리한 현대 문명과 적절히 조화된 공간으로 변화돼왔다.송현정 씨는 갤러리로 사용되던 한옥을 인수해 기본 형태는 두고 한 공간으로 사용하던 것을 여러 개의 객실로 나누기만 했다. 객실 배치는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우측으로 안방과 건넌방, 큰방을 두고 좌측으로 살림 공간과 사랑방을 뒀다. 본채 건너편엔 행랑인 별채가 있다. 그 사이로 아담한 와편담*을 두어 공간을 분리했다. 길가의 담은 외부와의 경계와 상징적인 요소로 위압감이 들지만, 내부 담은 긴장감 없이 공간을 분리하면서 마당과 어울리는 조형미를 갖춰 독특한 정서가 담긴 공간을 만들어 냈다. 한옥은 자연과의 조화와 어울림을 바탕으로 한다. 통창은 마당 풍경을 실내로 끌어들여 화사한 꽃 장식과 어울린다. 전통 생활방식을 따르면서 현대문명의 편리함을 적절하게 섞었다. 사람 때문에 울고 사람 때문에 웃는다“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하기 전에 이렇게 힘들 줄 알았다면 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4년이나 이어오고 앞으로 계속 하게 되는 이유도 사람 때문인 거 같아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겪으면서 보람도 느끼고 또 다른 사람을 기다리게 되요.”주거 밀집지역에 있어 이웃과의 관계를 가장 신경 쓰게 된다는 송현정 씨. 운영 초창기 멋모르고 단체손님을 받았다 밤새 떠드는 바람에 이웃과 불편한 관계로 발전할 뻔 했다고 한다. 지금도 간혹 통제가 안 되는 손님이 있다지만, 그래도 이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쁨을 두기에 힘을 얻는다고 전한다. 인근 게스트하우스 가운데서도 유독 큰대문집을 찾는 외국인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 해답은 소통에 있었다. 낯가림이 심하지만 송현정 씨는 자신의 울타리에 들어온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두고 열린 마음으로 다가간다. “외국 손님들이 전통 한옥에 대해 많이 궁금할 거 같지만, 결국 사는 이야기인것 같아요. 이곳을 왜 찾아왔는지, 어떤 마음을 담고 여행하는지 그리고 여행하면서 늘 즐거운 것만은 아니잖아요. 그런 소소한 이야기를 많이 나눠요.” 최근 한류에 의해 한국 전통 가옥을 체험하려는 외국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70년 전 상류층 가옥으로 지어진 큰대문집은 계동을 대표하는 한옥 게스트하우스로 외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큰대문집의 첫인상은 무겁다. 그러나 마당에 들어서는 순간 마음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편안해진다. 주인도 이 집을 닮았다. 가볍지 않고 신중하지만, 얘기가 길어질수록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듯 한없이 편해진다. 마음씨 좋은 주인과 그녀를 닮은 집을 만나 나서는 발걸음도 한결 가벼웠다. 70년 역사가 담긴 큰대문집은 지역에서 외국인에게 가장 많이 찾는 게스트하우스이다. 곳곳에 한옥 특유의 잔잔한 감성이 녹아 있다. 계동 큰대문집게스트하우스 주인장 송현정 씨“손님이 많은 이유요? 사람 사는 이야기 소통이죠”Q. 계동에 자리 잡게 된 이유는?A. 딱히 이유는 없습니다. 서울에서 살았고, 이 한옥을 보고 반해서 즉흥적으로 결정하게 됐어요.Q. 이곳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사람들인가요?A. 주로 외국인이 많습니다. 영어로 소통이 가능해 처음엔 영어권 손님이 많았다가, 최근엔 한류 때문에 동남아권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Q. 운영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A. 청소였어요. 지금은 익숙해져서 그나마 나아졌지만, 초창기에 5~6시간 청소하는데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그리고 한옥은 관리하는 게 어려워 지금도 늘 깨끗한 외형을 유지하는 게 힘들고 비용도 많이 들어요.Q. 특별한 공간이 있다면? A. 솟을대문과 마당입니다. 이 근처에서 유일하게 솟을대문을 가진 집이죠. 이 집에 반한 것도 솟을대문 때문이었어요.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에겐 특별합니다. 게스트하우스 정문 GUESTHOUSE INFO주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 2길 7전화 02-746-6981 홈페이지 www.kundaemunjip.com E-mail kundaemunjip@gmail.com출입시간 입실 14:00~, 퇴실 11:00가격 건넌방 1인 110,000원 안방 2인 220,000원 사랑방 2인 220,000원 큰방 3인 330,000원 별채 3인 330,000원수용인원 5실 13명조식제공 08:00 ~ 09:00 한식, 토스트, 계란, 우유, 커피주변관광 북촌 한옥마을, 인사동, 경복궁 등 서울 시내 관광체험 한국전통 한복체험지하철역 3호선 안국역 도보 5~10분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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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된 한옥을 개조한 계동 게스트 하우스 ‘큰대문집 한옥 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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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지 주택 건축 가이드 - 경사지 주택 사례 3-1
- 숲과 공생하는 목공방 주택 경기 파주 수수재 樹隨齋수수재는 목공방과 주택을 겸한 건축물이다. 도로와 인접한 정면을 제외하고 삼면이 모두 산에 둘러싸인 구조다. 경사지에 짓다 보니 독특한 형태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정리 편집부사진 김재윤 작가, 이상현 기자 HOUSE DATA위치 경기 파주시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제한보호구역건축구조1층 철근콘크리트조2층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859.00㎡(259.84평)건축면적 337.37㎡(102.05평)연면적 406.91㎡(123.09평)설계 ㈜리슈건축사사무소 02-790-6404시공 본집 02-6933-7689 도로에서 스치듯이 보면 파사드 부분이 다소 폐쇄적인 데다 단단한 근육질을 드러낸 듯한 노출콘크리트 건축물이라서 주택이라기보다 갤러리 또는 카페로 착각할 정도다. 대지는 비탈진 데다 삼각형이라 과연 이곳에 집을 지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절로 드는 지형이다. 건축가에 의하면 수수재는 단일한 모습으로 읽히는 형태가 아니다. 다양한 건축 요소들이 관계를 만들면서 조직된 형태다. 전면의 공방은 건물이면서 담장이 되고, 서쪽의 옹벽은 이어져 공방과 연결되면서 건축적 담장이 되고, 공방의 벽은 동쪽 담장 벽으로 이어져 2층 집으로 연결되는 연속적인 선형 형태를 띠고 있다. 자연지역을 그대로 형태화하면서 그 속에 마당과 주변 자연도 집의 입면을 구성하는 요소가 됐다. 이처럼 여러 요소가 관계·조직된 형태는 하나의 생성적 형태로 다양한 모습을 경험하게 해준다고 건축가는 설명한다. 수수재는 도롯가에서 보면 폐쇄적인 건물이지만 안쪽으로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가 반전돼 개방감이 든다. 또한 창고 위 2층에 앉혀진 목조주택에선 산이 병풍처럼 포근하게 감싸는 형국이라 아늑하고 명랑한 기운이 감돈다. 자연을 품에 안은 남양주 주택 오경재 五景齋산 중턱에 경사 25도, 누가 봐도 집터로써는 매력이 없다. 산을 깎던지 메우던지 둘 중 하나는 해야 할 판인데, 건축가는 이를 건드리지 않고 땅속에 그대로 집을 묻었다. 이른바 역발상이다. 대지에 오롯이 들어앉은 ‘오경재’ 주택을 만나본다. 정리 편집부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HOUSE DATA위치 경기 남양주시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930.00㎡(281.81평)건축면적 154.69㎡(46.87평)연면적 317.92㎡(96.33평)설계 건축사사무소 아키포럼 02-745-6511시공 행복집짓기 폼건축㈜ 070-4896-3582 젊은 시절 독일에서 임업을 공부한 건축주는 자연과 상생하는 독일의 주거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자연과의 조화’, ‘에너지 자립’은 그들 주거의 핵심 골자였다.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감은 사실 우리네 기본 정신이 아니었던가. 귀국 후에 그는 자연과 집 그리고 사람이 일치하는 집을 짓기 위해 부지를 살피고 사람들을 만났다. 그러다 남양주 조안면에 지금의 집터를 만나게 됐다. 산 중턱에 경사가 있는 땅. 솔직히 주택지로써 매력이 없었다. 게다가 이전 주인이 건축을 위해 자연을 훼손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건축주는 흔쾌히 이 땅을 매입했다. 숲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여기에 집을 짓고 나무를 심어 녹지면적을 원래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는 것이 그의 뜻이었다. 건축주와 건축가, 시공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살고 싶은 집만이 아니라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얘기들이 오고 갔다. 설계는 거듭된 만남을 통해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서로 뜻이 통하니 길은 일사천리로 열렸다. 먼저 집을 땅에 묻기로 했다. 주택 설계의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역발상이었다. 흔히 집 놓을 터전을 닦기 위해 메우던지 채우던지 둘 중 하나는 하기 마련인데, 이들은 땅을 훼손하지 않고 경사의 이점을 살려 지하 주택을 구현했다. 외관만 보면 집은 그야말로 땅속에 파묻힌 형태다. 그러나 실내에는 어느 공간이나 하늘과 맞닿아 있어 결코 지하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집은 경사진 땅에 맞춰 계단식으로 구성했다. 대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현관에 이르고 다시 집 내부 계단을 통해 반대편 끝의 옥상에 다다른다. 내부 구조는 거실과 주방 등 공용공간으로 시작해 계단을 따라 양옆으로 개인 공간인 침실과 연구실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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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지 주택 건축 가이드 - 경사지 주택 사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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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지 주택 건축 가이드- 경사지에 집 짓는 법
- 이번 호 특집에서는 경사지 집 짓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산지 지형이 많은 국내 특성상 경사지는 단독·전원주택을 지을 때 흔하게 접하는 대지 유형일 것이다. 이때 무작정 걱정하기보다는 풀어내는 방법에 따라 독특하고 재미있는 설계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기 바란다. 그럼 경사지에 집을 지으려면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 <전원주택라이프>는 그 해답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해외에서 다양한 건축프로젝트를 경험한 최재철 제이초이 건축디자인연구소 소장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건축디자이너이자 <집 짓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101>이라는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더불어 경사지에 집을 지은 실제 사례들을 모아봤다. 급경사지부터 낮은 경사지까지 다양한 경사도에 따라 집의 설계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비 건축주들이 경사지를 만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이번 호 특집 내용을 기억해 내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 정리 편집부정리 노철중 기자글 자료 최재철(제이초이 건축디자인연구소 소장) 샌프란시스코 경사지 주택 전경. 낮은 도로면에 접하는 곳에 주차장을 두고, 주택 현관 은 계단을 통해 진입하도록 했다. (제공: 최재철) 경사지 적극 활용하기나만의 개성 담긴 집으로 한걸음경사지 주택은 말 그대로 평지가 아닌 경사진 지형에 맞춰 집을 짓는 것이다. 경사면에 집을 지으면, 일반적인 평지 주택보다 조금 더 복잡하고 세심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사비와 공사 기간이 늘어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지형적 특성을 적극 활용해 설계를 풀어내면 독특하고 재미있는 집을 지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주택을 전문으로 설계하는 건축가들은 기회가 되면 경사지 주택 설계에 도전해 보고 싶은 갈망이 있는 듯하다. 이번 칼럼에서는 경사지 주택의 건축 시 유의사항, 법규, 장단점 및 건축 방법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경사지 주택은 대지면을 평평하게 다듬지 않고 기울어진 지형을 활용해 짓기 때문에 여러 가지 디자인 요소를 적용할 수 있다. 해당 대지만의 고유한 디자인으로 인해 경사지 주택은 일반적인 평지 주택보다 더욱 매력적이고 특별한 느낌을 준다. 또한, 경사면에 따라 같은 층 내부 공간의 높이차를 조절해 다이내믹한 공간(Split floor)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경사면이 급한 부분에는 주로 주차장이나 창고 같은 공간을 계획하고, 그 위에는 주거 공간을 배치해 활용할 수 있다. 경사지 주택의 장단점경사지 주택의 장점으로는 경사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조경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경사지의 자연스러운 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주택을 설계하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전망이 제공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경사지 주택은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건축 방식이다. 예를 들어 캐나다에서는 경사지 주택 단지를 흔히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캐나다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사지 주택은 일반적인 평지에 위치한 주택에 비해 건축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경사면을 적절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형 조사와 건축물의 구조 보강에 대한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층 내에서의 높이 차이가 생기게 되면 실내 계단이 필요해지기에 몸이 불편한 거주자가 내부에서 생활하기에는 불편한 점도 있다. 캐나다 경사지 주택 단지 전경. 높은 도로면에 접하는 곳에 주차장을 두고, 현관과 주차장과 같은 레벨로 진입하도록 계획됐다. 주차장 반대쪽에 주로 거실과 같은 공용 공간이 위치 해 있어 조망권을 확보한다. (제공: 최재철) 경사지 주택의 장점 Summary경관 경사지 주택은 주로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실내나 외부 테라스와 같은 외부와 연계된 공간에서 주변 경관을 잘 볼 수 있다. 해 질 녘의 일몰이나 도심 야경, 바다, 산 등을 더욱 아름답게 즐길 수 있다. 환기와 채광 높은 곳의 공기는 자연스럽게 경사면을 따라 흐르기 때문에 집 내부의 환기가 용이하다. 채광 또한 용이하며 자연광(Daylight)이 잘 들어오기 때문에 실내 환경 및 에너지 절약에도 기여할 수 있다. 창의적 디자인 경사지 주택은 지형에 맞춰 창의적인 디자인 연출이 가능하다. 지형적인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레벨차의 실내 공간을 만들어 유연한 공간 디자인을 할 수 있다. 자연과의 접촉 경사지 주택은 주변 자연과의 접촉이 평지 주택보다 더욱 쉬우며 주변 환경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다. 경사지 주택의 단점 Summary건축 비용 경사지는 지형적 제약이 많은 지형이다. 경사면에 집을 짓기 위해서는 부지를 다듬거나 흙이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옹벽을 설치하는 등 추가적인 구조 보강이 필요하다. 이런 추가 보강은 곧 건축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지 보수 경사지는 지면이 평지보다 불안정하기 때문에 건물이 변형될 가능성이 더 있다. 따라서 거주하면서 주기적인 유지 보수가 필요하다. 접근성 경사지 주택 주변은 평지보다 가파르기 때문에 집까지 가는 도로나 계단 등의 접근성이 좋지 않을 수 있다. 안전 문제 경사면이 높은 경우, 지진 등의 재해가 발생하면 주택이 기울어지거나 구조 결함이 발생하는 등의 안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 캐나다 경사지 주택. 캐나다 사람들은 주변 환경 훼손을 최소화해 경사면을 활용해 집을 짓는 기술이 뛰어나다. 도로면과 대지의 레벨차이로 인해 외부 계단이 많이 계획되었다. (제공: 최재철) 경사지 주택 건축 시 유의사항 및 법규경사지 주택을 건축할 때에는 무엇보다 안전성과 기능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경사지 주택의 건축 법규는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해당 지역의 건축 법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일반적으로 경사지 주택 건축에는 다음과 같은 유의사항 및 규정이 적용된다. 지형 조사 반드시 건축 전에 지형 조사를 수행해 지형 특성을 파악하고 안전을 위한 경사면 분석을 포함한 지형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측량을 통해 경사면의 높이 차이나 주변 상황을 꼼꼼하게 체크할 필요도 있다. 가능하다면 수치 데이터를 가지고 3D로 지형을 시뮬레이션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는 인접 대지의 상황을 파악하고 건물과 구조적 안전성을 보장받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다. 자재 선택 경사지 주택은 기존의 평지 주택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므로 자재 선택과 사용 방법도 다르다. 특히 경사면의 흙과 구조물이 닿는 부분의 방수 처리, 구조물이 붕괴되지 않도록 옹벽이나 흙막이 구조를 설치하는 문제 등을 고려해야 한다. 안전 대책 경사면에 위치한 주택은 지진이나 폭우와 같은 재해에 대비한 안전 대책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적절한 구조 검토는 주택과 거주자의 안전을 제공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따라서 지형적인 조건에 맞춰 구조 설계가 돼야 하고 정확하게 현장에 적용돼야 한다. 배수 시설 지형적 특성상 경사면에 위치한 주택은 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따라서 지형을 잘 파악해 대지 내의 물이 건물 쪽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배수에 대한 계획을 철저하게 마련해야 한다. 접근성 고려 경사면을 따라 배치된 주택의 경우, 계단과 접근로를 안전하게 설계해야 하며,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접근성 또한 고려해야 한다. 경사지 주택 시공 과정경사지 주택 시공 전에 반듯이 체크해야 할 단계별 주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설명을 돕는 사진과 함께 시공 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지형 조사 경사지 지형을 정확하게 조사해 건축에 적합한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 지형 조사를 통해 경사면의 경사각과 지반 상태, 지형적 특징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건축 설계 지형 조사를 기반으로 건축 설계를 수행한다. 건물의 기초부터 외벽, 내부, 지붕까지 모든 부분이 경사지형에 적합하게 설계돼야 한다. 지반 강화 경사지는 지반의 안정성이 중요하다. 따라서, 기초 공사 전에 지반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기초 공사 지반 강화 작업 이후, 건축물의 기초를 설치한다. 기초는 건축물의 안정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기초 설치 전에 지면을 평평하게 다듬는 작업이 필요하다. 건축물 시공 기초 공사 이후 건축물의 기둥과 보를 시공하고 외벽을 세운다. 외벽은 대개 지면에 수직으로 설치되며 내부 공간은 경사면에 따라 조절된다. 내부 시공 건축물 외부가 완성된 후 내부 시공 작업이 수행된다. 내부 시공 작업에는 천장, 바닥, 벽면, 창문, 문 등의 작업이 포함된다. 지붕 공사 건축물 내부 시공이 완료된 후 지붕 공사가 수행된다. 지붕의 경사각과 모양은 경사지형의 특성에 맞게 설계돼야 한다. 경사지에 집을 짓는 경우, 지형 조사와 이를 토대로 한 건축 설계가 매우 중요하다. 건축 설계를 통해 건축물이 지형에 적합하게 설계되고, 안정성과 내구성이 보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사지 주택 건축방식경사지 주택을 건축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경사지를 그대로 활용해서 집을 짓는 방식(폴하우스, 스텝하우스)과 경사지를 흙으로 메워 평지를 만들고 그 위에 집을 짓는 방식이다. 후자의 방식은 경사지 주택보다는 평지에 짓는 집과 같은 방식을 갖는 경우라 이번 칼럼에서는 전자의 두 방식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1) 폴하우스 방식 (Pole house)폴하우스는 높은기둥 위에 플랫폼을 형성하고 그 위에 집을 짓는 방식으로, 기둥의 수와 위치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설계할 수 있다. 폴하우스는 지형이 불규칙하거나 경사진 지형에서 자연 경사를 그대로 이용해 건물을 시공하기에 적합하다. 또 하나의 특징은 집의 바닥면이 땅 위에 닿지 않게 시공하기 때문에 지형을 파괴하지 않아 지속 가능한 건물로 평가되기도 하는 점이다. 폴하우스의 시공 절차지형 조사 폴하우스를 적용할 대상지의 지형을 조사하고, 건물 위치, 크기 및 모양을 지형에 맞게 설계한다. 기둥 설치 구조 및 건축설계 도면에 따라 먼저 건물의 기둥을 설치한다. 건물 무게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기둥은 강철, 나무, 콘크리트 등 다양한 재료로 제작될 수 있다. 폴하우스를 흔히 볼 수 있는 나라는 뉴질랜드다. 그곳의 폴하우스 기둥은 방부처리 한 원통형 목재를 사용하며, 땅속 깊이 고정시켜 집의 기초를 형성한다. 구조 보강 기둥을 설치한 후에는 기둥과 기둥 사이를 보강하는 공사(주로 가새 보강)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강철이나 목재 등을 사용한다. 건축 공사 기둥과 보강 작업이 끝나면, 건축물의 벽, 지붕 등을 설치한다. 폴하우스의 지붕은 일반적으로 경사진 모양으로 설계되며 지붕의 경사각은 지형에 따라 다양하게 조절된다. 마무리 공사 건물의 골조 공사가 끝나면 바닥 마감, 외벽 마감, 실내 도장 등 마무리 공사를 통해 집을 완성한다. (2) 스텝하우스스텝하우스는 계단과 같이 다양한 층으로 구성된 주택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경사를 따라 층을 구성하거나 내부 공간의 사용 목적에 따라 층을 나누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설계된다. 스텝하우스는 지형에 맞게 건물을 설계할 수 있어 독특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또한, 층을 구성하면서 집안의 사용 목적에 맞춘 층별 공간을 만들어 사용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계단을 이용한 이동이 불편할 수 있으며, 건물의 구조적인 안전성을 고려해야 한다. 스텝하우스는 폴하우스보다는 조금 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관련 전문가라도 상당한 고민과 계획이 필요하다. 스텝하우스의 설계 절차지형 조사 스텝하우스를 적용할 대상지의 지형을 조사하고 건물의 위치, 크기 및 모양을 설계한다. 층의 구성 스텝하우스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층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층을 구성하는데 내부 공간의 사용 목적과 거주자의 취향을 고려해 설계한다. 계단 설계 층을 구성하면 각 층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계단을 설계한다. 계단은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에 효율적으로 설계돼야 불편이 최소화된다. 창문과 화장실 설계 스텝하우스는 각 층이 다양한 사용 목적에 맞게 설계돼야 한다. 창문과 화장실 설계는 각 층의 사용 목적과 편의를 고려해 결정된다. 경사지 주택 시공과정 1 시공 전 경사지 지형(도로와 위쪽 지면의 높이차가 거의 3미터 정도다) 2 터파기 작업을 통해 지면 정리 3 토압과 주변 노후된 집의 담장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1층은 콘크리트로 시공 4 대지의 높이 차이로 인해 콘크리트 공사는 두 번에 나눠서 진행 5 1층 흙이 맞닿는 곳을 제외한 3개 층은 경량목구조로 시공해 건물의 하중을 줄였다. 6 주변 오래된 담장의 표면처리는 향후 물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7 담장 표면처리 이후 모습 8 1층은 사무실 용도로 도로에서 진입 9 2층부터는 단독주택으로 주 진입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주 진입로에 대한 계획도 중요하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이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경사로를 계획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재철 (제이초이 건축디자인연구소 소장)건축디자이너 최재철 소장은 영국 대학에서 인테리어디자인 및 목재산업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영국 건축회사 선임디자이너로 일하며 주택, 학교, 호텔, 리조트 이외에 다수의 목조공동주택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1996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건축분야 일을 하며 습득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건축 설계, 인테리어 디자인, 컨설팅, 기술통역,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북에 4층 규모의 경사지 주택을 목조로 지어 거주하며 건축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집 짓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101>이 있다.allaboutwood@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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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지 주택 건축 가이드- 경사지에 집 짓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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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5월호 특집 1] 우리 집을 더욱 아름답게, 정원&텃밭
- 정원의 매력, 자연과 교감하는 즐거운 노동 정원의 기능과 용도가 예전에 아름다운 화초를 보고 즐기는 관상觀賞 위주였다면, 요즈음 휴식과 치유, 소통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긴장을 완화하고 평온을 되찾는 힐링 여가가 확산되면서 정원 가꾸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농촌이든 도시든 단독주택에서 사는 사람들 상당수는 작더라도 나무 한 그루, 채소 한 포기라도 손수 가꿀 수 있는 정원과 텃밭이 매력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썰렁한 계절에 주택을 방문하면 적잖은 건축주들이 “꽃이 활짝 피는 계절에 왔으면 훨씬 더 보기 좋은데 …, 예쁜 집은 집들이 때 잠깐뿐이고 손길을 준 만큼 답하는 정원에 애착이 더 간다”고 말한다. 정원이 즐거운 노동의 공간이자, 주택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임을 짐작할 수 있다. 글 사진 윤홍로 기자 참고 문헌 <한국 전통 정원 활성화를 위한 표준 모델 개발 및 지원 방안 연구>,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시민정원사 매뉴얼》, 경기농림진흥재단, 강정화 외. <정원가꾸기의 사회 경제학>, 농촌진흥청. 《농촌마을 정원 만들기》,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잘 가꾼 정원, 주거 만족도 높여 정원의 어원을 보면 동양의 정庭은 건물 앞의 공간인 뜰, 즉 울타리로 둘러싸인 건물 앞의 공지를 일컫는다. 원園은 일정한 공간을 위요圍繞하는 행위 내지 그 공간을 뜻한다. 서양의 Garden(英美) 또는 Garten(獨)은 이스라엘어 Gan과 oden(또는 eden)의 합성어에서 유래했다. gan은 울타리 또는 둘러싼 공간을, oden은 즐거움이나 기쁨을 뜻한다. 정원은 어떤 목적으로 만들까.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위요 공간으로 정원_울타리를 쳐서 만든 한정된 내부 공간을 자신만의 영역으로 만들려는 심리를 반영한다고 생각하는 공간이다. 생활환경으로 정원_실용적인 가사 작업 공간으로 채원菜園, 약초원, 과수원 등 생산 공간이다. 열락悅樂 장소로 정원_신체적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다. 보통 정원 하면 열락 정원[Pleasure Garden], 즉 정원을 유지관리하면서 교감을 추구하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따라서 열락 정원은 정원의 시설물보다 실물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그 결과물보다 과정을 중시한다. 정원의 기능은 첫째, 관망과 전망의 대상이다. 건강한 정원수, 푸른 잔디밭 그리고 아름다운 꽃밭으로 꾸민 정원은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관망의 대상이다. 집 안에서 바깥을 내다보거나 전면에서 볼 때 조화롭게 펼쳐진 깨끗한 정원과 화단은 미적 만족감에다 안락함과 쾌적함도 준다. 둘째, 공간 확장 기능이다. 정원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식사를 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집 안의 거실이나 주방의 문과 정원 사이를 효과적으로 연결해 수시로 드나들며 즐길 수 있다. 정원의 바닥을 목재나 석재로 깔아 생활공간 일부로 사용할 수도 있다. 셋째, 주변의 기후 조절이다. 정원의 잔디, 초화류, 정원수 등은 주택 주위의 온·습도를 조절하고 바람을 막아준다. 여름철에 그늘과 증산작용으로 기온을 내리고 습도를 조절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겨울철에 주·야간 온도 차를 감소시켜 주고 바람을 막는 보온 효과가 있다. 소양호를 향해 주택을 배치하고 일사를 차단하고자 전면에 활엽수를 심은 인제 주택 정원의 기능 중 에너지 조절을 좀 더 살펴보자. 주택을 지을 대지에서 고려할 사항은 태양과 바람에 대한 것이며, 정원에 의해서도 에너지 성능을 조절할 수 있다.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은 풍압을 감소시키므로 창으로 침입하는 공기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나무 그늘을 만들어 일사도 조절할 수 있다. 낙엽수는 여름에 그늘을 만들어 태양광선을 차단시키며, 겨울에 잎이 떨어지므로 태양광선을 그대로 통과시킨다. 또한, 지표면에서 건물에 반사하는 열은 지표면의 조건에 따라 상당히 조절된다. 즉, 밝은색의 지표면은 건물에 태양광선을 반사하며, 어두운색의 지표면은 일사를 흡수해 표면 온도를 높인다. 잔디 등으로 덮인 지표면은 일사를 흡수하지만, 식물의 증발 작용에 의한 냉각 효과 때문에 표면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한편, 정원은 주택의 경제적 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도 한다. 스웨덴 조경 기자재 회사인 허스크바나Husqvarna에서 9개국 44곳의 부동산업자, 120명의 정원 디자이너, 5천 명의 건축주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12 Business Day). “잘 가꾼 정원이 있는 집은 평균 16%씩 가격이 상승하며, 정원을 조성하고 가꾸는 데 들어간 돈을 고려해도 1달러를 투자해 3달러를 벌 수 있다. 기존 집의 주방이나 욕실을 교체하는 것보다 잘 가꾼 정원이 가격 프리미엄이 더 높다. 반대로 잘 가꾸지 않은 정원이 있는 집은 상대적으로 5~15%가 차감된 거래가 형성된다.”_출처 www.husqvarna.com 자연에 순응하는 전통 정원 정원의 역사는 수목을 신성시해 햇빛이 강하고 숲이 적은 환경 조건의 고대 이집트에서 발달한 원예와 관개灌漑 기술을 이용해 정원을 조성한 데에서 시작했다. 그리스·로마시대엔 신과 왕의 정원에서 서민의 정원으로 발달해 해안이나 구릉지에 위치한 자급자족형과 전원형, 도시형에 따라 텃밭, 취미, 관상 등의 목적에 맞는 정원이 등장했다. 우리나라는 고구려 동명왕 때부터 정원을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형태적 특징은 중국과 일본이 자연을 모방하고 인공적으로 재현했던 것에 비해 풍부한 자연환경을 충분히 이용해 자연을 그대로 즐겼다. 자연과의 조화를 원칙으로 집터를 잡은 논산 윤증 고택 우리나라의 전통적 정원을 특징짓는 양식은 산천이 수려한 조화를 이룬 자연 속에 터를 잡아 정자와 연못, 수석 등을 꾸민 임천林泉 정원이다. 고려 중기 이후 향리鄕里에 생활 기반을 두면서 왕도의 벼슬길에 나가 있는 학자적 관료인 사대부 계급이 등장함에 따라 이들이 관직을 물러난 뒤 경영한 별서別墅(농장이나 들 근처에 한적하게 지은 집) 정원은 그대로 전통 정원의 역사를 이뤘다. 권력과 인생의 함수관계를 초탈한 지성인의 입장을 택한 이들이 왕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경영한 별서 정원들은 권력을 과시하는 화려함과는 다소 거리가 먼 정원 기법이 태어난 계기가 됐다. 이곳에 심어지는 수목들은 매화, 대나무, 소나무, 국화, 패랭이, 후박 등 화려하지 않되 고담한 수종들이었으며, 음양을 따짐으로써 식물의 생태학적 보전을 꾀한 치밀한 환경 구성이었다. 고려시대 이재현의 청평사 문수원(강원 춘천)과 조선시대 양산보의 소쇄원(전남 광주), 윤선도의 부용동(전남 보길도), 정약용의 다산 정원(전남 강진)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 전통 정원의 큰 특징은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다. 자연과의 조화를 원칙으로 건물을 지을 터를 잡았고, 정자나 누각도 자연과의 조화를 생각해 연못이나 강가, 산자락에 세워 경관을 감상하는 장소로 삼았다. 정원을 조성할 때 지형을 함부로 변형시키지 않았고, 물의 이용도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자연의 법칙에 충실할 뿐 인공적으로 하늘을 향하는 분수를 만들지 않았다. 꽃이나 나무는 스스로 자라는 관상수를 심고, 인공 수형을 만드는 가지치기도 피했다. 사랑채 후원을 수목과 수석, 연못으로 조성한 아산 건재 고택 전통 정원에서 정원수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수종과 실용적인 유실수가 주종을 이룬다. 사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상록수보다 활엽수를 심어 절기에 따라 변하는 초봄의 신록으로부터, 개화, 결실에 이르는 계절감을 즐겼다. 꽃이 좋거나 열매가 좋은 수목은 대개 담[울타리]이나 후원 가장자리에 심고, 앞마당 가운데에 나무를 심지 않았다. 우리의 전통 정원과 현대 정원은 위치뿐만 아니라 수목, 구조물 등 여러 면에서 다르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정원을 조성하는 목적과 기능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신체적 즐거움을 주는 공간, 정원. 신록의 계절 5월, 마당에 꽃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심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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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5월호 특집 1] 우리 집을 더욱 아름답게, 정원&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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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설계, 19평형 2겹 집 2-layer house
- HOUSE PLAN건축면적 57.95㎡(17.52평)연면적 63.55㎡(19.22평)최고높이 6.65m(가중평균 지표면 기준)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1층 - 철근콘크리트 구조 2층 - 경량 목구조지붕재 컬러강판외벽재 탄화목내벽재 목재 위 투명 스테인 도장바닥재 강마루창호 72㎜ 알루미늄 3중창호가구 현장 제작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현관문 단열 강화도어설계 LOW CREATORs 010-4789-8208 / 070-4130-3162 www.lowcreators.com설계자 권재돈, 양인성 PLANNING침실 2개화장실 1개규모 지상 2층 디자인 콘셉트 & 설계 계획‘2겹 집’도시에서의 삶에 지친 사람들은 주말이나 휴가철마다 교외로 나가 자신을 돌아보곤 한다. 도시와 환경이 다른 지역 곳곳의 농가나 펜션에서 일상과는 또 다른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과 교감하며 일상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어오곤 한다.여행을 떠난 이들에게 음식과 자연환경, 경관도 중요하지만, 머물면서 쉬는 공간의 환경도 매우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너무 큰 면적이 필요 없는 3인 가족을 위한 장소로, 작지만 그 속에서 공간이 주는 감흥을 느끼고 쉬면서 새로운 일상을 위한 준비 장소를 생각해본다. 형태 짓기다소 담담한 모양새를 떠올려본다. 항상 사용하지 않는 장소다 보니 폐쇄적인 외향을 갖는 게 좋을 듯하다.담장은 외부로부터의 시선 차단뿐만 아니라 방범, 방풍 등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담장을 활용해 집을 그려보기로 한다. 1개의 담장은 외부와의 단절을 의미한다. 2개의 담장은 외적으로 폐쇄적이지만, 내부적으로 또 하나의 공간이 만들어진다. 새롭게 만들어진 그 공간 속에 우리 가족의 삶을 담아본다.건물 외장재는 주변 자연과의 조화를 위해 탄화목으로 계획한다.목조건물은 전통적으로 지붕이 길다. 길게 뽑은 지붕은 선조의 지혜로 구조재인 목재를 보호하며, 여름에 그늘을 만드는 역할도 한다. 외장재 보호와 함께 깊게 드리우는 그림자는 공간 체험의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생각한다. 공간구성주말주택/펜션으로 구성된 ‘2겹 집’은 그 기능만큼이나 단순한 구조를 띤다.1층은 공용 공간으로 거실과 주방 그리고 욕실이 배치돼 있다. 선형으로 길게 늘어선 형태를 따라 건물 중앙에 계단이 있고, 그 앞에 작은 주방이 있다. 거실과 주방은 단차를 두어 공간적 분리를 느낄 수 있게 했다. 한 단 내려앉은 거실 상부는 열려 있어 더욱더 높은 층고를 확보해 좁지만 높은, 평소에 느끼지 못한 공간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주말주택은 오랜 기간 생활하기 위한 장소가 아닌 특정한 시기와 시간에 생활하는 가족만의 보금자리다.2층은 오직 침실로만 구성돼 있다. 작은 침실은 2개로 나누어져 있으며 위계는 없다. 같은 크기의 침실 벽은 간이 벽이다. 분리된 공간이 필요 없어지면, 간이 벽을 헐어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침실은 단지 수면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계단 옆 복도를 활용해 부족한 수납을 충족시킬 수 있다.더 크고, 더 많고, 더 높은 도시의 일상이 주는 무기력이 아닌, 비일상 속에서 공간적 환경이 주는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소담한 집이 되기를 바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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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설계, 19평형 2겹 집 2-layer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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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2겹 집2-layer house
- 2겹 집2-layer house PLANNING 침실 2개 화장실 1개 규모 지상 2층 HOUSE PLAN 건축면적 57.95㎡(17.52평) 연면적 63.55㎡(19.22평) 최고높이 6.65m(가중평균 지표면 기준)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1층 - 철근콘크리트 구조 2층 - 경량 목구조 지붕재 컬러강판 외벽재 탄화목 내벽재 목재 위 투명 스테인 도장 바닥재 강마루 창호 72㎜ 알루미늄 3중창호 가구 현장 제작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설계 LOW CREATORs 설계자 권재돈, 양인성 1층 평면도2층 평면도 디자인 콘셉트 & 설계 계획 ‘2겹 집’ 도시에서의 삶에 지친 사람들은 주말이나 휴가철마다 교외로 나가 자신을 돌아보곤 한다. 도시와 환경이 다른 지역 곳곳의 농가나 펜션에서 일상과는 또 다른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과 교감하며 일상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어오곤 한다. 여행을 떠난 이들에게 음식과 자연환경, 경관도 중요하지만, 머물면서 쉬는 공간의 환경도 매우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너무 큰 면적이 필요 없는 3인 가족을 위한 장소로, 작지만 그 속에서 공간이 주는 감흥을 느끼고 쉬면서 새로운 일상을 위한 준비 장소를 생각해본다. 형태 짓기 다소 담담한 모양새를 떠올려본다. 항상 사용하지 않는 장소다 보니 폐쇄적인 외향을 갖는 게 좋을 듯하다. 담장은 외부로부터의 시선 차단뿐만 아니라 방범, 방풍 등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담장을 활용해 집을 그려보기로 한다. 1개의 담장은 외부와의 단절을 의미한다. 2개의 담장은 외적으로 폐쇄적이지만, 내부적으로 또 하나의 공간이 만들어진다. 새롭게 만들어진 그 공간 속에 우리 가족의 삶을 담아본다. 건물 외장재는 주변 자연과의 조화를 위해 탄화목으로 계획한다. 목조건물은 전통적으로 지붕이 길다. 길게 뽑은 지붕은 선조의 지혜로 구조재인 목재를 보호하며, 여름에 그늘을 만드는 역할도 한다. 외장재 보호와 함께 깊게 드리우는 그림자는 공간 체험의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생각한다. 단면도 공간구성 주말주택/펜션으로 구성된 ‘2겹 집’은 그 기능만큼이나 단순한 구조를 띤다. 1층은 공용 공간으로 거실과 주방 그리고 욕실이 배치돼 있다. 선형으로 길게 늘어선 형태를 따라 건물 중앙에 계단이 있고, 그 앞에 작은 주방이 있다. 거실과 주방은 단차를 두어 공간적 분리를 느낄 수 있게 했다. 한 단 내려앉은 거실 상부는 열려 있어 더욱더 높은 층고를 확보해 좁지만 높은, 평소에 느끼지 못한 공간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주말주택은 오랜 기간 생활하기 위한 장소가 아닌 특정한 시기와 시간에 생활하는 가족만의 보금자리다. 2층은 오직 침실로만 구성돼 있다. 작은 침실은 2개로 나누어져 있으며 위계는 없다. 같은 크기의 침실 벽은 간이 벽이다. 분리된 공간이 필요 없어지면, 간이 벽을 헐어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침실은 단지 수면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계단 옆 복도를 활용해 부족한 수납을 충족시킬 수 있다. 더 크고, 더 많고, 더 높은 도시의 일상이 주는 무기력이 아닌, 비일상 속에서 공간적 환경이 주는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소담한 집이 되기를 바란다. 010-4789-8208 / 070-4130-3162 | www.lowcreators.com | lowcreato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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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 우리 집, 어떤 건축구조로 지을까 ②-한옥
- 현대인을 위한 건강성 주거 신한옥주거 양식 변화에 따른 한옥의 변신전통 한옥은 친환경성과 건강성, 문화성, 전통의 멋, 자연과의 조화, 심리적 안정감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대 주거 형태에 맞지 않아 좁고 불편하고, 기밀과 단열 등 거주 성능이 떨어지며, 화재와 방범 등 안전에도 취약하다. 또한 높은 현장 시공 비율, 습식공법, 비모듈화 등에 의해 건축비가 높으며, 유지관리가 어려워 주택시장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전통 한옥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살리면서 현대인의 생활양식에 맞는 한옥이 필요한 시점이다. 바로 국가한옥센터에서 추진하는 신한옥 연구개발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글 윤홍로 기자 취재 협조 건축도시공간 연구소 국가한옥센터 www.hanokdb.kr 우리나라 전통 주택의 명맥을 이어 온 한옥. 사전적 의미는 “우리나라 고유의 형식으로 지은 집을 양식 건물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다. 한옥이란 단어는 1908년(융희隆熙 2년)에 작성된 가사家舍에 관한 조복문서照覆文書에 등장하는데, 당시에 양식 건물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옥의 정의는 <건축법 시행령> 제2조에서 <한옥 등 건축 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2조로 옮겨오면서 “기둥 및 보가 목구조 방식이고 한식 지붕틀로 된 구조로서 한식 기와 볏짚, 목재, 흙 등 자연재료로 마감된 우리나라 전통 양식이 반영된 건축물 및 부속 건축물”에서 “주요 구조가 기둥·보 및 한식 지붕틀로 된 목구조로서 우리나라 전통 양식이 반영된 건축물 및 그 부속 건축물”로 바뀌었다. 한편 국가한옥센터는 “한옥의 기원은 기원전 6,000년경 신석기시대 전기의 움집이며, 조선시대 후기에 전통 한옥이 완성된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있다. 한옥은 지어진 시대에 따라 전통 한옥, 근대 한옥, 현대 한옥으로 구분한다. 전통 한옥은 서양 건축 양식이 유입되기 이전의 한옥이고, 근대 한옥은 근·현대에 도시화 과정 속에서 도시 내 필지 분할과 함께 규모가 축소된 전통 한옥 형태의 한옥(도시형 한옥) 그리고 전통 한옥 형태에서 변형이 이뤄진 개량 한옥이며, 현대 한옥은 현대 <건축법> 규정에 의해 건축된 전통 양식의 한옥이다. 한편, 신한옥도 있는데 국토해양부는 “주요 구조부가 한국 고유의 목구조 방식으로 건축된 건축물로서, 건축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현대적 기술 및 재료를 사용한 건축물 및 그 부속 시설”로 정의하고 있다. 서울 한옥마을인 익선동 전경 가회동의 한옥 한옥은 왜 불편하고 비싸야 할까한옥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어떠할까. 다음은 국가한옥센터에서 지난해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거주하는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응답자 특성에 따른 한옥 인식, 한옥 및 한옥마을에 대한 수요 특성 등을 조사한 결과다. ▲한옥으로 인식되는 범위는_전통적인 구법으로 목구조에 기와지붕을 얹은 건축물(78.5%), 현대적 공간으로 변형됐으나 목구조에 기와지붕을 얹은 건축물(74.3%). ▲한옥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는(복수 응답)_기와지붕(94.9%), 대청마루 등 내부 공간(77.4%), 기둥·보가 노출된 목구조(77.6%), 마당·담장 등 외부 공간(72.7%) 등이다. 한옥 거주 희망자 56.7%를 대상으로 한 설문을 보면 ▲한옥에 거주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_심리적 안정감(37.7%), 건강(24.4%), 개방적인 구조(12.5%). ▲한옥 거주 시 가장 우려하는 점은(1순위 기준)_겨울철 난방 문제(20.7%), 고가의 주택비용(20.0%), 사생활 보호 및 방범 취약(16.3%), 유지관리의 어려움(13.0%). ▲한옥 입지 형태는_한옥마을(43.3%), 개별 한옥(42.4%) 등으로 나타났다. 국가한옥센터는 설문 결과에 대해 “한옥으로서 목구조와 기와지붕은 유지하되 현대 생활의 편의성을 얻기를 바라는 이들이 많았다”면서, “한옥 거주 희망자는 한옥 거주 지역 결정 시 자연환경의 쾌적성을 가장 중요시하고 1시간 이내의 도시 근교에 거주하기를 선호하며, 한옥 구매 결정 시 구매 비용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전통 한옥은 친환경성과 건강성, 문화성, 전통의 멋, 자연과의 조화, 심리적 안정감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설문 결과로 알 수 있듯이 현대 라이프스타일에 맞지 않아 좁고 불편하고, 기밀, 단열 등 거주 성능이 떨어지며, 화재, 방범 등 안전에도 취약하다. 또한 높은 현장 시공 비율, 습식공법, 비모듈화 등에 의해 건축비가 높으며, 유지관리가 어려워 주택시장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전통 한옥과 현대 과학의 만남, 신한옥국가한옥센터에선 전통 한옥의 맛과 멋을 유지하면서 21세기 주거 환경을 반영한 모듈의 개발과 함께 성능을 개선하고 건축비가 저렴한 친환경 신한옥을 개발하고 있다. 그 중간 성과물이 서울 은평 한옥마을에 위치한 건축면적 21.55평, 연면적 40.09평으로 지어진 도심형 복층 신한옥 화경당이다. 이 화경당은 전통 한옥 대비 목재 소요량은 40%, 공기工期는 30%를 각각 줄이고, 초경량 신소재 기와 등 현대 건축 재료를 사용해 건축비를 전통 한옥 대비 60% 수준으로 낮췄다(평당 685만 원). 또한, 대형 집성목을 사용해 자연 목재의 뒤틀림이나 갈라짐을 방지하고 친환경 인증 기준의 70%에 해당하는 에너지 효율 성능도 확보했다. 목공사_신한옥의 목공사 기법은 원목의 건조 수축에 따른 변형, 시공 단가, 접합부 구조 성능, 이질재와의 접합부 기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분적으로 집성목을 사용하고 철물로 접합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1, 2층 기둥, 도리, 평방, 창방은 집성목을 사용했다. 집성목을 사용한 각 부재의 접합부는 기밀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한 디테일(조립 철물 JT2, 지옥 연결체)을 적용했다. 부재의 치목과 가공은 시공성과 경제성을 높이고자 프리-컷 방식을 적용했다. 벽체공사_한옥에서 벽체는 단열과 기밀을 유지하는 요소다. 신한옥에 적용한 벽체는 외벽의 경우 단열성과 친환경성, 시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2″×6″, 2″×4″ 규격의 목재로 골조를 만들고 친환경 단열재인 셀룰로스와 왕겨숯, 유리섬유로 단열했다. 이질재와 만나는 벽체의 기밀성 확보를 위해 외벽에서 벽과 만나는 기둥과 창방에 홈을 따고 벽체가 끼워 들어가는 접합 디테일을 개발해 적용했고, 기밀 테이프와 실리콘 충진으로 기밀성을 보강했다. 지붕공사_신한옥의 지붕 가구는 노출 부분에 원목 서까래를 사용했으며, 비노출 부분에 원목 대신 2″×4″ 각재를 사용했다. 지붕 단열 부분은 연구 개발한 격판을 이용한 공법을 적용했으며, 지붕 마감도 연구를 통해 개발한 경량 신소재 한식 기와를 사용했다. 바닥공사_신한옥은 1층과 2층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시공했다. 1층은 현대 건축에서 일반적인 콘크리트 습식 공법으로 바닥면을 구성하고 엑셀 파이프를 이용한 온수 온돌 방식을 적용했다. 2층 바닥은 건식 공법으로 구조는 층간 소음 방지재 위에 ALC 블록을 사용해 바닥면을 구성했다. 난방은 온수 온돌 패널을 사용했고 각 실의 용도에 따라 장판지나 강화마루 등으로 마감했다. 2층 화장실과 다용도실 바닥은 2″×8″ 목재로 장선을 설치하고 철물로 접합했다. 창호공사_신한옥에는 전통 창호의 문제점인 단열성, 목재의 뒤틀림이나 변형과 같은 내구성 등을 개선한 현대 시스템 창호를 적용했다. 이와 같은 현대 창호를 시공성과 경제성을 고려하면서 부분적으로 사용했으며, 창호 설치 부분의 시공 디테일을 개발해 적용했다. 은평 한옥마을에 위치한 신한옥 화경당, 그리고 여기에 적용된 기둥 구조 조립 철물(JT2, 지옥 연결체) 신한옥은 전통 한옥에 익숙해서 그런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통 한옥의 취약한 주거 성능을 개선했다는 점, 한옥 생산의 자동화 및 대량생산이 가능한 통합 시공 시스템을 통해 기존 대비 공사비 40%의 절감했다는 점, 그리고 한옥 건축 기술을 객관화 일반화해 고품질의 한옥을 소비자가 쉽게 선택하고 축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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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 우리 집, 어떤 건축구조로 지을까 ②-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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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호 특집]2. 현대인을 위한 건강성 주거 신한옥, 주거 양식 변화에 따른 한옥의 변신
- 현대인을 위한 건강성 주거 신한옥 주거 양식 변화에 따른 한옥의 변신 전통 한옥은 친환경성과 건강성, 문화성, 전통의 멋, 자연과의 조화, 심리적 안정감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대 주거 형태에 맞지 않아 좁고 불편하고, 기밀과 단열 등 거주 성능이 떨어지며, 화재와 방범 등 안전에도 취약하다. 또한 높은 현장 시공 비율, 습식공법, 비모듈화 등에 의해 건축비가 높으며, 유지관리가 어려워 주택시장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전통 한옥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살리면서 현대인의 생활양식에 맞는 한옥이 필요한 시점이다. 바로 국가한옥센터에서 추진하는 신한옥 연구개발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글 윤홍로 기자 취재 협조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가한옥센터 www.hanokdb.kr 우리나라 전통 주택의 명맥을 이어 온 한옥. 사전적 의미는 “우리나라 고유의 형식으로 지은 집을 양식 건물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다. 한옥이란 단어는 1908년(융희隆熙 2년)에 작성된 가사家舍에 관한 조복문서照覆文書에 등장하는데, 당시에 양식 건물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옥의 정의는 <건축법 시행령> 제2조에서 <한옥 등 건축 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2조로 옮겨오면서 “기둥 및 보가 목구조 방식이고 한식 지붕틀로 된 구조로서 한식 기와 볏짚, 목재, 흙 등 자연재료로 마감된 우리나라 전통 양식이 반영된 건축물 및 부속 건축물”에서 “주요 구조가 기둥·보 및 한식 지붕틀로 된 목구조로서 우리나라 전통 양식이 반영된 건축물 및 그 부속 건축물”로 바뀌었다. 한편 국가한옥센터는 “한옥의 기원은 기원전 6,000년경 신석기시대 전기의 움집이며, 조선시대 후기에 전통 한옥이 완성된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있다. 한옥은 지어진 시대에 따라 전통 한옥, 근대 한옥, 현대 한옥으로 구분한다. 전통 한옥은 서양 건축 양식이 유입되기 이전의 한옥이고, 근대 한옥은 근·현대에 도시화 과정 속에서 도시 내 필지 분할과 함께 규모가 축소된 전통 한옥 형태의 한옥(도시형 한옥) 그리고 전통 한옥 형태에서 변형이 이뤄진 개량 한옥이며, 현대 한옥은 현대 <건축법> 규정에 의해 건축된 전통 양식의 한옥이다. 한편, 신한옥도 있는데 국토해양부는 “주요 구조부가 한국 고유의 목구조 방식으로 건축된 건축물로서, 건축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현대적 기술 및 재료를 사용한 건축물 및 그 부속 시설”로 정의하고 있다. 한옥은 왜 불편하고 비싸야 할까 서울 한옥마을인 익선동 전경가회동의 한옥 한옥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어떠할까. 다음은 국가한옥센터에서 지난해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거주하는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응답자 특성에 따른 한옥 인식, 한옥 및 한옥마을에 대한 수요 특성 등을 조사한 결과다. ▲한옥으로 인식되는 범위는_전통적인 구법으로 목구조에 기와지붕을 얹은 건축물(78.5%), 현대적 공간으로 변형됐으나 목구조에 기와지붕을 얹은 건축물(74.3%). ▲한옥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는(복수 응답)_기와지붕(94.9%), 대청마루 등 내부 공간(77.4%), 기둥·보가 노출된 목구조(77.6%), 마당·담장 등 외부 공간(72.7%) 등이다. 한옥 거주 희망자 56.7%를 대상으로 한 설문을 보면 ▲한옥에 거주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_심리적 안정감(37.7%), 건강(24.4%), 개방적인 구조(12.5%). ▲한옥 거주 시 가장 우려하는 점은(1순위 기준)_겨울철 난방 문제(20.7%), 고가의 주택비용(20.0%), 사생활 보호 및 방범 취약(16.3%), 유지관리의 어려움(13.0%). ▲한옥 입지 형태는_한옥마을(43.3%), 개별 한옥(42.4%) 등으로 나타났다. 국가한옥센터는 설문 결과에 대해 “한옥으로서 목구조와 기와지붕은 유지하되 현대생활의 편의성을 얻기를 바라는 이들이 많았다”면서, “한옥 거주 희망자는 한옥 거주 지역 결정 시 자연환경의 쾌적성을 가장 중요시하고 1시간 이내의 도시 근교에 거주하기를 선호하며, 한옥 구매 결정 시 구매 비용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전통 한옥은 친환경성과 건강성, 문화성, 전통의 멋, 자연과의 조화, 심리적 안정감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설문 결과로 알 수 있듯이 현대 라이프스타일에 맞지 않아 좁고 불편하고, 기밀, 단열 등 거주 성능이 떨어지며, 화재, 방범 등 안전에도 취약하다. 또한 높은 현장 시공 비율, 습식공법, 비모듈화 등에 의해 건축비가 높으며, 유지관리가 어려워 주택시장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전통 한옥과 현대 과학의 만남, 신한옥 국가한옥센터에선 전통 한옥의 맛과 멋을 유지하면서 21세기 주거 환경을 반영한 모듈의 개발과 함께 성능을 개선하고 건축비가 저렴한 친환경 신한옥을 개발하고 있다. 그 중간 성과물이 서울 은평한옥마을에 위치한 건축면적 21.55평, 연면적 40.09평으로 지어진 도심형 복층 신한옥 화경당이다. 이 화경당은 전통 한옥 대비 목재 소요량은 40%, 공기工期는 30%를 각각 줄이고, 초경량 신소재 기와 등 현대 건축 재료를 사용해 건축비를 전통 한옥 대비 60% 수준으로 낮췄다(평당 685만 원). 또한, 대형 집성목을 사용해 자연 목재의 뒤틀림이나 갈라짐을 방지하고 친환경 인증 기준의 70%에 해당하는 에너지 효율 성능도 확보했다. 목공사_신한옥의 목공사 기법은 원목의 건조 수축에 따른 변형, 시공 단가, 접합부 구조 성능, 이질재와의 접합부 기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분적으로 집성목을 사용하고 철물로 접합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1, 2층 기둥, 도리, 평방, 창방은 집성목을 사용했다. 집성목을 사용한 각 부재의 접합부는 기밀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한 디테일(조립 철물 JT2, 지옥 연결체)을 적용했다. 부재의 치목과 가공은 시공성과 경제성을 높이고자 프리-컷 방식을 적용했다. 벽체공사_한옥에서 벽체는 단열과 기밀을 유지하는 요소다. 신한옥에 적용한 벽체는 외벽의 경우 단열성과 친환경성, 시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2″×6″, 2″×4″ 규격의 목재로 골조를 만들고 친환경 단열재인 셀룰로스와 왕겨숯, 유리섬유로 단열했다. 이질재와 만나는 벽체의 기밀성 확보를 위해 외벽에서 벽과 만나는 기둥과 창방에 홈을 따고 벽체가 끼워 들어가는 접합 디테일을 개발해 적용했고, 기밀 테이프와 실리콘 충진으로 기밀성을 보강했다. 지붕공사_신한옥의 지붕 가구는 노출 부분에 원목 서까래를 사용했으며, 비노출 부분에 원목 대신 2″×4″ 각재를 사용했다. 지붕 단열 부분은 연구 개발한 격판을 이용한 공법을 적용했으며, 지붕 마감도 연구를 통해 개발한 경량 신소재 한식 기와를 사용했다. 바닥공사_신한옥은 1층과 2층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시공했다. 1층은 현대 건축에서 일반적인 콘크리트 습식 공법으로 바닥면을 구성하고 엑셀 파이프를 이용한 온수 온돌 방식을 적용했다. 2층 바닥은 건식 공법으로 구조는 층간 소음 방지재 위에 ALC 블록을 사용해 바닥면을 구성했다. 난방은 온수 온돌 패널을 사용했고 각 실의 용도에 따라 장판지나 강화마루 등으로 마감했다. 2층 화장실과 다용도실 바닥은 2″×8″ 목재로 장선을 설치하고 철물로 접합했다. 창호공사_신한옥에는 전통 창호의 문제점인 단열성, 목재의 뒤틀림이나 변형과 같은 내구성 등을 개선한 현대 시스템 창호를 적용했다. 이와 같은 현대 창호를 시공성과 경제성을 고려하면서 부분적으로 사용했으며, 창호 설치 부분의 시공 디테일을 개발해 적용했다. 은평한옥마을에 위치한 신한옥 화경당, 그리고 여기에 적용된 기둥 구조 조립 철물(JT2, 지옥 연결체) 신한옥은 전통 한옥에 익숙해서 그런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통 한옥의 취약한 주거 성능을 개선했다는 점, 한옥 생산의 자동화 및 대량생산이 가능한 통합 시공 시스템을 통해 기존 대비 공사비 40%의 절감했다는 점, 그리고 한옥 건축 기술을 객관화 일반화해 고품질의 한옥을 소비자가 쉽게 선택하고 축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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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호 특집]2. 현대인을 위한 건강성 주거 신한옥, 주거 양식 변화에 따른 한옥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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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게스트하우스 낭만을 건축하다. 05_계동 큰대문집게스트하우스
- 계동 큰대문집게스트하우스 한옥 게스트 하우스에서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체험하다 우리네 문화가 담긴 게스트하우스를 서울에서 찾는 외국 관광객은 계동과 북촌으로 모인다. 유독 한옥 게스트하우스가 몰려 있는 이유이기도하다. 여기에 따뜻한 정(情)과 소통이 더해져 외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게스트하우스가 있으니 계동에 위치한 ‘큰대문집 한옥 체험관’이다. 글과 사진 │ 백홍기 취재협조 │ 큰대문집게스트하우스 www.kundaemunjip.com 한류 열풍으로 늘어난 외국 관광객 인사동, 안국동 북촌 거리는 과거와 현대문명의 절묘한 조합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코스다. 최근엔 한국 드라마의 한류 열풍으로 한옥과 전통의상에 관심을 둔 외국 관광객이 늘었다. 이와 관련된 관광 상품도 많아졌다. 이들은 숙박도 편의시설을 갖춘 호텔보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한옥을 체험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안국동과 북촌 일대 한옥 게스트하우스가 부쩍 늘었다. 한류 열풍이 한창이던 4년 전 송현정 씨와 사촌 동생 백나나 씨가 한옥 체험관 ‘큰대문집’을 열었다. 계획에도 없던 일이었다. “게스트하우스로 돈을 버는 게 목적이 아니었어요. 사촌동생과 함께 한국에 들어와 한옥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부족한 부분을 느꼈어요. 여행자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직접 운영하면 우린 더 잘 하겠다’며 가볍게 주고받았는데, 이 집을 보고 반해 직접 운영해보기로 마음먹었어요.” 70년의 역사와 현대 문명의 편리함을 담아 계동의 좁은 골목길에 들어서면 그 옛날 말이나 가마가 드나들기 수월하도록 행랑보다 높게 설치한 솟을대문이 눈에 띈다. 사괴석으로 쌓은 높은 담과 담장 지붕을 받치는 서까래, 육중한 대문에서 70년 전 당시 이 집을 지은 주인의 권위가 느껴지는 것 같다. ‘큰대문집’이란 말도 대문이 크다 보니 예전부터 동네에서 이 집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한때 서울시청 사무실로도 사용됐던 이 건물은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며 편리한 현대 문명과 적절히 조화된 공간으로 변화돼왔다. 송현정 씨는 갤러리로 사용되던 한옥을 인수해 기본 형태는 두고 한 공간으로 사용하던 것을 여러 개의 객실로 나누기만 했다. 객실 배치는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우측으로 안방과 건넌방, 큰방을 두고 좌측으로 살림 공간과 사랑방을 뒀다. 본채 건너편엔 행랑인 별채가 있다. 그 사이로 아담한 와편담*을 두어 공간을 분리했다. 길가의 담은 외부와의 경계와 상징적인 요소로 위압감이 들지만, 내부 담은 긴장감 없이 공간을 분리하면서 마당과 어울리는 조형미를 갖춰 독특한 정서가 담긴 공간을 만들어 냈다. 큰대문집은 한옥의 감성을 그대로 따라 침대를 배치하지 않았다. 온돌을 처음 접해보는 외국인은 다소 불편할지 모르나, 이 또한 외국인에겐 여행의 별미라 하겠다. 한옥은 자연과의 조화와 어울림을 바탕으로 한다. 통창은 마당 풍경을 실내로 끌어들여 화사한 꽃 장식과 어울린다. 전통 생활방식을 따르면서 현대문명의 편리함을 적절하게 섞었다. 사람 때문에 울고 사람 때문에 웃는다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하기 전에 이렇게 힘들 줄 알았다면 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4년이나 이어오고 앞으로 계속 하게 되는 이유도 사람 때문인 거 같아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겪으면서 보람도 느끼고 또 다른 사람을 기다리게 되요.” 주거 밀집지역에 있어 이웃과의 관계를 가장 신경 쓰게 된다는 송현정 씨. 운영 초창기 멋모르고 단체손님을 받았다 밤새 떠드는 바람에 이웃과 불편한 관계로 발전할 뻔 했다고 한다. 지금도 간혹 통제가 안 되는 손님이 있다지만, 그래도 이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쁨을 두기에 힘을 얻는다고 전한다. 인근 게스트하우스 가운데서도 유독 큰대문집을 찾는 외국인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 해답은 소통에 있었다. 낯가림이 심하지만 송현정 씨는 자신의 울타리에 들어온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두고 열린 마음으로 다가간다. “외국 손님들이 전통 한옥에 대해 많이 궁금할 거 같지만, 결국 사는 이야기인것 같아요. 이곳을 왜 찾아왔는지, 어떤 마음을 담고 여행하는지 그리고 여행하면서 늘 즐거운 것만은 아니잖아요. 그런 소소한 이야기를 많이 나눠요.” 최근 한류에 의해 한국 전통 가옥을 체험하려는 외국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70년 전 상류층 가옥으로 지어진 큰대문집은 계동을 대표하는 한옥 게스트하우스로 외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70년 역사가 담긴 큰대문집은 지역에서 외국인에게 가장 많이 찾는 게스트하우스이다. 곳곳에 한옥 특유의 잔잔한 감성이 녹아 있다. 큰대문집의 첫인상은 무겁다. 그러나 마당에 들어서는 순간 마음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편안해진다. 주인도 이 집을 닮았다. 가볍지 않고 신중하지만, 얘기가 길어질수록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듯 한없이 편해진다. 마음씨 좋은 주인과 그녀를 닮은 집을 만나 나서는 발걸음도 한결 가벼웠다. 계동 큰대문집게스트하우스 주인장 송현정 씨 “손님이 많은 이유요? 사람 사는 이야기 소통이죠” Q. 계동에 자리 잡게 된 이유는? A. 딱히 이유는 없습니다. 서울에서 살았고, 이 한옥을 보고 반해서 즉흥적으로 결정하게 됐어요. Q. 이곳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사람들인가요? A. 주로 외국인이 많습니다. 영어로 소통이 가능해 처음엔 영어권 손님이 많았다가, 최근엔 한류 때문에 동남아권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Q. 운영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 청소였어요. 지금은 익숙해져서 그나마 나아졌지만, 초창기에 5~6시간 청소하는데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그리고 한옥은 관리하는 게 어려워 지금도 늘 깨끗한 외형을 유지하는 게 힘들고 비용도 많이 들어요. Q. 특별한 공간이 있다면? A. 솟을대문과 마당입니다. 이 근처에서 유일하게 솟을대문을 가진 집이죠. 이 집에 반한 것도 솟을대문 때문이었어요.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에겐 특별합니다. GUESTHOUSE INFO 주 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 2길 7 전 화 02-746-6981 홈페이지 www.kundaemunjip.com E-mail kundaemunjip@gmail.com 출입시간 입실 14:00~, 퇴실 11:00 가 격 건넌방 1인 100,000원 안방 2인 200,000원 사랑방 2인 200,000원 큰방 3인 300,000원 별채 3인 300,000원 수용인원 5실 13명 조식제공 08:00 ~ 09:00 한식, 토스트, 계란, 우유, 커피 주변관광 북촌 한옥마을, 인사동, 경복궁 등 서울 시내 관광 체 험 한국전통 한복체험 지하철역 3호선 안국역 도보 5~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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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게스트하우스 낭만을 건축하다. 05_계동 큰대문집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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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IAL EDITION] 건축 구조 바르게 알기 ②_한옥
- 한옥, 전통의 멋과 맛에 현대의 기능성을 접목하다 대중화 관건은 가격 경쟁력 확보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웰빙, 로하스, 힐링 등 보다 나은 삶을 바라는 욕구가 강하다. 그러한 욕구는 인간 생활의 3요소인 의식주衣食住 가운데 주거에서 한옥으로 나타나고 있다. 친환경성, 건강성, 전통적인 아름다움, 자연과의 조화, 심리적 안정감 등 장점이 많지만, 현대인이 생활하기에는 각 실이 좁고 겨울에 춥고 관리하기 어렵고 건축비가 많이 든다는 등의 이유로 외면해 오던 한옥을 재조명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 전통 한옥의 장점과 현대주택의 기능을 접목한 한옥이 신한옥이란 이름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통 한옥의 멋과 맛을 살리면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기능성을 더한 신한옥을 살펴보자. 글 윤홍로 기자 살림집 한옥이 국가 정책에다 서울시 한옥 건축물 보존 정책, 전남도의 한옥 보급 정책 등 지자체 노력에 힘입어 건축 붐을 이루고 있다. 한옥 풍의 호텔, 동사무소, 치과, 어린이집이 등장하더니, 이제는 국외 한류 열풍을 타고 한옥을 수출까지 한다.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 성 닝안 시 밍싱 촌에 2011년부터 한옥형 호텔을 비롯해 한옥 1500여 채가 들어서는 한옥 신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해 온 한韓-브랜드화 전략 중 하나인 한옥이 그 빛을 발하는 것일까. 문제는 한옥을 일반인에게 널리 보급 확산하기 위한 한옥의 가격 경쟁력 확보이다. 한옥국가센터는 “전통 한옥의 맛과 멋을 유지하면서 21세기 주거 환경을 반영한 모듈을 개발, 성능을 개선한 저비용 친환경 한옥을 개발해 보급한다면,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국민의 주거 문화 및 삶의 질을 높이며, 또한 국토 경관의 품격을 향상하고 한-브랜드 개발을 통해 한옥의 세계화 및 관광·문화 자원화에 기여할 것이다”면서, “전통의 멋과 현대의 기능을 확보한 새로운 한옥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산 기술, 설계 기술, 성능 기술 및 DB 구축 기술을 융합한 한옥 기술 개발 필요하다”고 한다. 한편, 한옥이 각광을 받으면서 한옥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옥의 진정성을 강조하면서 한옥의 개량·절충주의를 비판하는 보수파와 한옥의 현대화를 추구하면서 한옥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실험들이 인정받길 바라는 개혁파로 나뉘고 있다. 김홍식 명지대학교 교수는 한옥의 활성화 방향에 대해 “전통 한옥을 바탕으로 이를 지키면서 발전시키는 길, 전통 한옥의 맛을 지니면서도 새로운 기술과 기능을 담아내는 길, 구조만 한옥이고 내부는 현대적인 전혀 다른 방향을 모색하는 길. 이 가운데 어떤 길로 나가야 할지는 앞으로 연구자의 몫이다”고 한다. 한옥이 편리한 도시의 아파트 생활이 몸에 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마을의 초가들. 서구식 건축물이 유입되기 전 한옥이란 말은 없었으며, 기와와 초가로 구분했고, 민가의 대분은 초가였다.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에 현대적 기능을 가미한 강화 125.4㎡(38.0평) 현대 한옥. “한옥, 듣던 대로 아주 좋아요. 집 안 공기가 맑고 쾌적해서 그런지 파김치 상태로 잠들어도 일어나면 몸이 가볍고 상쾌해요.” -가평 155.4㎡(47.1평) 한옥, 유흥렬 씨. “몇 년 전 스트레스로 간이 나빠져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시골에서 휴양할 요량으로 정년의 7할만 채우고 주말부부를 감수하면서 이곳에 한옥을 지었어요. 산촌 한옥에서 지내다 보니 간 기능이 많이 좋아졌어요. 광양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할 정도예요.” -하동 84.2㎡(25.5평) 한옥, 서정덕 씨. “열이 고루 퍼지도록 고래를 설치해 방바닥 전체가 뜨끈뜨끈하고 단열이 잘돼 온기가 은은하게 머물러요. 몸이 조금이라도 안 좋다 싶으면 구들에서 한두 시간 잠을 청해요. 자면서 땀을 쭉 빼고 나면 금세 몸이 개운해지거든요.” -충주 148.8㎡(45.0평) 한옥, 송일국 씨. 이렇듯 전원에 한옥을 짓고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집이 쾌적해서 그런지 건강해졌다’고 말한다. 한옥이 나무, 황토, 종이를 위주로 한 자연 재료로 지은 환경친화적인 집이기 때문이다. <건축법 시행령> 제2조 16항에서도 “한옥이란 기둥 및 보가 목구조 방식이고 한식 지붕틀로 된 구조로 한식 기와, 볏짚, 목재, 흙 등 자연 재료로 마감된 우리나라 전통 양식이 반영된 건축물 및 그 부속 건축물을 말한다”고 정의한다. 한옥을 구성하는 구조재, 지붕재, 내·외벽재에 있어 자연 재료를 강조한 것이다. 살림집으로 한옥 건축은 대개 기단 쌓기, 주추[礎石] 놓기, 기둥 세우기, 보와 도리와 마룻대 짜 맞추기, 서까래 걸기, 산자 엮기, 알매[仰土] 깔기, 지붕 덮기, 벽 쌓기, 구들 깔기, 마루 깔기, 창호 달기, 담 쌓기 과정을 거친다. 기단과 초석과 구들은 돌이고, 뼈대는 나무이고, 벽은 황토이고, 지붕은 기와 또는 볏짚이고, 창호는 나무와 종이이다. 이처럼 다양한 자연 재료가 어우러져야 비로소 한옥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옥을 보면 자연을 닮아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최성호 산솔도시건축연구소 소장(전주대 겸임교수)은 “한옥이 우리가 늘 볼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져 자연과 합일하는 모습을 느끼기 때문이다”면서, “자연을 닮은 집이 지어지는 것은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인간의 능력 안에서 집을 지었기 때문이며,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과 상생相生한다는 정신으로 인간의 능력을 과도하지 않게 사용하지 않고 지은 집은 자연의 일부이기에 어떻게 집을 짓든 환경친화적인 집이 된다”고 한다. 건축 문화유산_한옥 사개맞춤 한옥 하면 자재 면에서 소나무와 황토를 떠올린다. 현대 한옥은 꼭 나무로 뼈대를 짜 맞춰야 하나. 이동일(행인흙건축) 대표는 “규모가 작은 건축물이나 부속사 등은 뼈대 없이 황토벽돌이나 흙벽만으로도 가능하지만, 공간 구성이 다양해지고 건축물의 규모가 커진 현대에는 안심할 수 없다”고 한다. 또한, “한옥은 황토가 지닌 물성 때문에 구조체를 먼저 세우고 지붕까지 마감한 상태에서 황토벽 작업을 하는데, 그것이 벽체 자체가 구조체인 일반 주택과 다른 점이다”면서, “황토와 가장 잘 어울리는 구조재는 역시 나무이다”고 한다. 이 대표가 말하듯이 사방의 보나 도리가 기둥 위에서 맞춰지도록 이들과 기둥머리를 따내서 엇갈리게 끼우는 한옥의 사개맞춤은 수백 년을 이어온 건축 유산이기도 하다. 한옥용 목재로는 어떤 수종의 나무가 쓰일까. 뼈대를 형성하는 것이 바로 나무 중 으뜸으로 꼽는 소나무이다. 소나무 송松의 좌변은 나무 목木이고 우변은 제후 공公이니 ‘나무의 제후’라는 뜻이다. 또한, 소나무는 장수長壽를 상징하는 십장생 중 하나로, 소나무를 두고 ‘살아 5백 년, 죽어 5백 년’이라고 한다. 소나무가 사는 기간이 5백 년이고, 다시 건축재로 수명이 5백 년 간다는 뜻이다. 현존하는 최고 목조 건축물인 12세기 봉정사 극락전과 13세기 부석사 무량수전(13세기)이 이를 방증한다. 취재차 근래에 지은 현대 한옥을 답사할 때면 느끼는 것이 심신을 맑고 상쾌하게 만드는 집 안에 그윽한 소나무 냄새이다. 나무가 각종 병균과 해충, 곰팡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뿜어내는 물질인 피톤치드Phytoncide인데, 식물이라는 뜻의 파이톤Phyton과 죽임이라는 뜻의 사이드Cide를 합친 말로 식물이 분비하는 살균 물질이다.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나무 주위 1m 내에는 세균이 거의 없다고 한다. 반면, 사람이 신선한 공기와 함께 이 피톤치드를 흡입하면 심리적인 안정감으로 정신이 맑아진다. 윤원태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소장(문학박사, 경성대 겸임교수)은 “피톤치드의 농도가 짙으면 거담 및 강장, 통변 효과가 크며, 공기 중의 작은 먼지를 피톤치드 성분과 함께 호흡하면 먼지의 80%가 정화되는 등 심폐 기능 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면서, “피톤치드를 이용하면 일상생활 속에서 집 먼지가 유발하는 질병 요인인 아토피나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 천식, 폐결핵 등을 가장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한옥용 소나무 목재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윤원태 소장은 “국산 소나무 가운데 목재용으로 많이 쓰는 것이 육송陸松, 해송海松, 솔송率宋이다”고 한다. 울진 금강송. 소나무 송松의 좌변은 나무 목木이고 우변은 제후 공公이니 ‘나무의 제후’라는 뜻이다(사진 제공: 경상북도청). 사방의 보나 도리가 기둥 위에서 맞춰지도록 이들과 기둥머리를 따내서 엇갈리게 끼우는 한옥의 사개맞춤은 수백 년을 이어온 건축 유산이기도 하다. 육송|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는 수종이다. 나무의 색상을 보면, 변재邊材는 황백색이나 심재心材는 적갈색이 많아 ‘적송赤松’이라 부르기도 한다. 나무 겉은 거칠고 가벼우며 연하고 솔 향이 매우 강하다. 내구성, 접착성, 도장성은 보통이나 깎아서 가공하기 쉬우며, 수분이나 습기에 대한 저항력이 크고 건조 속도가 빠르다. 해송| 주로 남서부 해안 지방에 많이 분포하며, 변재는 약간 노란빛을 띤 백색이고 심재는 적갈황색이다. 나무 겉은 거칠고 내구성, 접착성, 도장성은 보통이나, 가공성이 양호하며 건조 속도가 빠르다. 솔송 |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데, 조선 시대 궁궐 건축용 목재이다. 변재는 담황갈색이고 심재는 황자백색이다. 나무 겉은 거칠고 치밀하며 단단하다. 내구 보존성은 보통이고 절삭 가공, 건조, 도장성이 좋다. 변재_통나무의 겉 부분을 말하며, 빛은 희고 몸은 무르며 질이 거칠어 건축재로 적당하지 않다. 심재_나무줄기의 중심부에 있는 빛깔이 짙고 단단한 부분. 또는 그것으로 된 재목. 보통 붉은색, 누런색, 흑갈색이다. 한옥 건축용 또는 문화재용으로 주로 지름 50㎝ 이상 소나무, 또는 지금 30㎝ 이상 곧은 목재가 쓰인다. 소나무 중에서 가장 뛰어난 목재가 아마도 춘양목일 것이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을 중심으로 강원도와 경북 북부 등 태백산 일대에서 나는 소나무를 춘양목으로 볼 수 있는데, 원목을 춘양역을 통해 반출한 데서 유래한다. 춘양목은 보통 소나무보다 생장이 3배 이상 느리고 곧게 자라며 심재가 붉다. 외피는 거북등처럼 갈라져 있고 색깔은 암회색을 띤다. 나무를 잘랐을 때는 심재와 변재 부분이 확실히 구분되고 나이테가 좁고 치밀하다. 제재하거나 재목으로 사용했을 때 뒤틀림이 거의 없다. 가격은 일반 소나무 목재의 10배 이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토의 65% 정도가 산지임에도 한옥 건축용으로 춘양목은커녕 국산 목재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웰빙이니 로하스니 힐링이니 해서 한옥을 비롯한 여러 유형의 목구조 주택 수요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국산 목재 자급률은 15% 정도에 불과하기에 대부분 목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산림청의 산림 자원 육성 정책에 따르면 2020년 목표 목재 자급률은 20%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간을 중심으로 한 한옥 건축은 신토불이身土不二가 아닌 러시아(레드파인), 미국과 캐나다(더글라스퍼, 햄덕) 등의 수입산 목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윤원태 소장은 수입산 소나무는 “구소련 등지의 소송蘇松(북양재)과 미국의 미송美松(북미재)를 많이 쓰며, 동남아시아 남양재나 뉴질랜드의 뉴송은 생장 속도가 빠르기에 강도가 약하고 송진 함유량이 적어 건축재로는 권장할 만한 목재가 아니다”고 한다. 황토_건강하고 쾌적한 주거 공간 조성 1960년대 이전에 지은 한옥 심벽. 힘살대를 박고 욋가지를 하나씩 엮는 모습. 한옥은 기둥, 보, 도리, 동자주, 중도리, 대공, 마루도리, 지붕틀, 추녀, 서까래, 인방, 문골, 마루귀틀, 마룻널, 천장귀틀 순으로 뼈대를 짜 맞추고 지붕을 이으면 기둥과 인방을 벽면보다 두드러지게 황토로 심벽을 치거나 황토벽돌을 쌓는다. 심벽치기는 상인방과 중인방, 하인방 사이에 힘살대를 30∼40㎝ 간격으로 박고, 반으로 쪼갠 대나무나 싸릿대, 수숫대 등의 욋가지를 힘살대 앞뒤로 촘촘히 엮는다. 그 후 짚을 썰어 차지게 반죽한 황토를 이중으로 엮은 욋가지 사이에 가득 채워 3∼5일 건조하고 안벽과 바깥벽에 맞벽치기를 하고, 벽이 굳어지면 다시 보드라운 황토를 체에 쳐서 모래나 황운모 등을 7:3 정도로 섞은 다음 물 또는 느릅나무나 해초 삶은 물로 반죽해 벽면을 매끈하게 덧붙여 마감한다. 그러나 심벽치기는 전통 한옥 공법이지만 벽체 두께가 10㎝ 안팎에 불과하므로 외풍이 심하고 단열 효과가 떨어지기에 현대 주거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현대 주거에 맞는 현대 한옥으로 계승한 주인공이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윤원태 소장이다. 윤 소장은 겹벽을 만들어 벽체 두께를 조절함으로써 단열 효과를 높였다고 한다. “황토는 단열보다 축열 효과가 높다. 축열 효과란 쉽게 말해 외부 온도가 변해도 내부 온도는 쉽게 오르내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축열 효과를 높이려면 황토벽의 두께가 최소 14㎝ 이상이어야 한다. 이처럼 벽체 두께를 넓히는 것은 재래식 홑벽으로 만들면 불가능하지만, 겹벽을 만들면 원하는 두께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이때 꼭 알아야 할 기술이 벽체 두께와 함께 나무와 황토가 접촉하는 부분에 틈새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한편, 몇 년 전부터 심벽치기 전용 기능성 욋대가 한옥에 쓰이고 있다. 수직, 수평, 좌굴 하중에 대응하는 보강재(대나무, 나무 등)를 사용해 틀을 짜고, 내부에 왕겨숯을 채운 후 양쪽에 대나무 외를 부착한 것이다. 세종신도시에 한옥마을 조성 중인 안성완 아름자리개발 관리과장은 “욋대는 숯, 대나무, 나무, 황토 등 천연 자재로 만든 친환경 황토벽으로 단열성, 축열성, 흡취성, 방음성, 내구성 등이 뛰어나며, 한옥 벽체에 적용하기 쉽게 두께가 다양하며, 인방이 드러나 미관을 잘 살릴 수 있다”고 한다. 단열성은 방재시험연구원에서 두께 17㎝ 욋대를 시험한 결과 열관류율이 0.36W/㎡K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콘크리트 20㎝ + 발포 폴리스티렌 10㎝(비드법 1호)로 이뤄진 벽체의 열관류율 0.33W/㎡K와 맞먹는다. 욋대 안팎에 황토로 초벌, 중벌, 새벌 마감한 후 내측은 한지 벽지로, 외측은 회로 마감(회벽)하거나 황토와 모래를 섞어 마감(사벽砂壁)하면 전체 두께는 18∼20㎝에 이른다. 신한옥의 주류를 이루는 벽체 방식이 구조적 안정성을 갖춘 목구조에다 단열성과 축열성을 더한 황토벽돌 쌓기이다. 일반적으로 나무 기둥의 두께가 보통 24㎝이므로 폭이 20㎝인 황토벽돌(규격: 길이 30㎝ × 높이 15㎝ × 폭 20㎝)을 쌓는다. 문제는 목재가 수축하면서 기둥과 황토벽 사이, 창호와 황토벽 사이에 틈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기둥과 홈을 따 황토벽돌을 결합해 해결할 수 있지만, 그 또한 공정이 까다롭고 공임이 많이 든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한 방식이 이동일 행인흙건축 대표가 고안한 황토벽돌 이중 쌓기이다. 이동일 대표는 “황토벽돌 이중 쌓기란 24㎝ 기둥 안쪽에 폭 20㎝ 황토벽돌(30㎝ × 20㎝ × 15㎝)을 쌓고, 그 안쪽으로 작은 황토벽돌(19.5㎝ × 9㎝ × 5.5㎝)을 한 장 더 쌓는 것을 말한다”면서, 이때 작은 항토벽돌은 기둥 안쪽으로 쌓여 기둥과 외벽 황토벽돌의 틈 발생을 안쪽에서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외진기둥과 도리의 결합 부분에서도 도리 위까지 놓여 쌓음으로써 단열을 보강하게 된다”고 한다. 행인흙건축에서 시공한 한옥의 시공 도면을 보면 단열성을 높이기 위해 벽체 외에도 창호는 우드 새시 이중 창호(외부)에 세살 목창(내부)을 더해 삼중 창호로 하고, 천장은 열 반사 단열재로 보강했음을 알 수 있다. 단열성이 우수한 한옥 심벽용 욋대. 황토벽돌 제조 과정. 황토벽돌 이중쌓기. * 현대 한옥이 건강하고 쾌적하다는 것은 예비 건축주에게 어느 정도 알려졌으나, 문제는 건축비가 비싸기에 쉽사리 건축을 결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대 한옥의 건축비가 고가인 이유는 무엇일까. 산림전문가인 이전제 서울대 교수는 “한옥에 사용하는 부재가 목재임에도 재료에 관한 연구가 미비하고, 특히 아직 협소한 한옥 시장의 실정 탓에 시공과 관련해 한옥의 구조, 건축비용, 설계 및 시공 인력의 전문성 등 한옥 시공에 관련한 체계적인 인프라가 갖춰지지 못한 상황이며, 또한 국내 65%가 산지임에도 국산재 사용이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한다. 이동일 대표는 “현대 한옥은 전통 한옥에 비해 규모가 늘었고, 한옥의 전통미를 살리되 기능은 현대 주택으로 바뀌었고, 도배·장판·마루·전등·주방 가구 등 마감 사양이 고급화됐고, 구들방·누마루·돌담·대문 등 멋과 기능을 살린 부대공사가 많아졌고, 공정이 복잡하며 공사 기간이 길어졌고, 품앗이 건축에서 인건비가 비싼 전문가 건축으로 바뀌었고, 창호·황토 건자재·지붕재가 큰 비용을 차지하기 때문이다”면서, “한옥 목구조 사개맞춤 방식의 견고한 뼈대에 우리 살림집만이 가진 처마 지붕의 멋을 살린 한옥, 현대적 공간 구성과 마감으로 살기 편한 한옥, 구들방과 어울리는 한옥이 되려면, 돈을 더 주고 유기 농산물을 사듯 그만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한다. 한옥과 관련한 학계나 시공업계 모두 현대 한옥의 보급 확산을 위한 가격 경쟁력 문제는 풀기 어려운 숙제임에는 분명하다. 더욱이 한옥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옥의 진정성을 강조하면서 한옥의 개량·절충주의를 비판하는 보수파와 한옥의 현대화를 추구하면서 한옥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실험들이 인정받길 바라는 개혁파로 나뉜 시점에서는…….田 현대 한옥에 살 때 좋은 점 10가지 1 새집을 짓고 입주할 때 신축 건물에서 나타나는 화학 냄새 등이 전혀 없다| 일반적으로 신축 아파트의 경우 집 안에서 나는 냄새는 6개월에서 1년간 지속된다. 콘크리트, 페인트, 벽지, 접착제 등에서 발생하는 냄새이다. 하지만 현대 한옥(목구조 황토집 등)은 벽 자체가 자연 재료이고 화학제품을 거의 쓰지 않을 뿐만 아니라 냄새가 나더라도 이를 황토가 탈취한다. 그렇기에 현대 한옥은 새집이라 해도 오래 살던 집과 같은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2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생체리듬을 안정화시킨다| 실외 일교차는 여름철에는 2℃에서 21℃까지 변화하는데 일반적으로 현대 한옥은 여름철에는 3℃ 이하, 겨울철에는 5℃ 이하로 기온 차가 작다. 외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일일 기온 차가 작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항온 효과가 있다. 또한, 거주자의 몸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해줌으로써 생체 리듬을 안정화한다. 3 환기와 정화가 뛰어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해 준다|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없겠지만, 창문을 닫은 상태로 담배를 피우면 일반 주택에서는 연기가 자욱한데 현대 한옥은 황토벽이 연기를 흡착해 흩어버린다. 황토벽의 탈취, 정화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벽체를 단열재로 밀폐시키지 않기에 황토벽 미립자 사이로 공기가 순환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4 여름에 에어컨이 필요 없다| 현대 한옥에 입주한 대부분 사람은 도시의 아파트에서 가져온 에어컨을 처분한다. 여름에 현대 한옥을 신축할 때 황토벽을 쌓은 내부로 들어서면 서늘할 정도로 외부의 더위를 차단하는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이는 처마와 황토벽의 조화가 만들어 낸 한옥의 우수성 때문이다.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무더운 날에도 선풍기 하나면 여름을 날 수 있다. 5 겨울에 구들방 찜질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일반적인 한옥은 춥다. 목구조 황토벽돌로 짓는 현대 한옥은 목재 기둥과 황토벽돌 사이 틈이나 창틀 주변의 찬 공기를 느낄 수 있는데, 이 점을 보완(이중 황토벽돌 쌓기 등)하고 천장의 단열을 보강해 주면 겨울에도 따뜻한 집이 된다. 또한, 황토로 마감한 바닥은 난방할 때 예열 시간이 조금 길다 뿐이지 한번 데워진 방은 오래가고 쩔쩔 끓어 예전 구들방에서 느끼던 찜질 효과를 본다. 6 습도 조절 기능이 뛰어나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일반 주택에서는 여름 장마철 집 안이 눅눅하고 곰팡이가 핀다. 겨울철에는 건조해 감기에 걸리기 쉽다. 하지만 한옥은 습기가 많으면 흡수하고, 건조하면 내뿜는 성질이 있기에 여름철에도 쾌적하고 겨울철에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한옥만큼 습도 조절 기능이 탁월한 집은 없다. 7 소음을 막아주고, 소리가 변조되지 않아 원음 그대로를 즐길 수 있다| 살림집은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고 자유롭게 소리를 발산할 수 있어야 하고, 듣고 싶은 음악이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어야 하며, 듣고 싶지 않은 외부의 소리를 차단해 주어야 한다. 한옥은 소리의 변조나 굴절이 없어 원래 소리 그대로를 느낄 수 있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좋다.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할 때도 황토벽은 투과 손실률이 높아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 방과 방 사이 방음은 벽체 이음매와 천장 단열, 문에 대해서만 주의하면 칸막이벽의 방음 효과도 뛰어나다. 8 숙면, 숙취 해소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한옥에 사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얘기하는 게 바로 숙면이다. 한 번 잠들면 깨지 않고 아침까지 잠들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선물인가. 또한, 전날 술을 많이 마시고 잠들 때에도 다음날 일어나면 머리가 맑고 가볍다. 숙취를 없애는 기능까지 갖춘 것이다. 잠을 잘 자고 일어나니 얼굴색도 좋아지고, 피부도 고와질 수밖에 없다. 9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일반 주택은 실증을 금방 느낀다. 그래서 이렇게 고쳤다, 저렇게 고쳤다 집을 가만히 놓아두지 않는다. 하지만 현대 한옥은 세월과 함께 나이를 먹는 집이다. 사람들의 인식도 그러하다. 그 때문에 조급하게 실증을 느끼기보다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한발 물러서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지혜도 생긴다. 그래서 집은 인간의 삶을 담게 되는 것이다. 10 건축 폐자재를 줄일 수 있다| 한옥은 수명을 다해 허물면 현대 건축 자재(천장 단열재, 지붕재, 화장실 타일 등) 이외의 목재나 황토벽돌(황토), 한지는 자연으로 다시 돌아간다. 건축 폐자재를 줄이는 친환경 건축이다. 콘크리트와 화학물질 덩어리들이 대부분인 현대 건축에 한옥은 자연을 보전하고 환원하는 이치를 깨우친다. 우리의 후손에게 대대손손 물려줄 환경을 보존하고 지키는 생태 건축이다. 글 이동일<행인흙건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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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편리함과 전원주택의 쾌적함을 동시에 Town House 현장을 가다
- 타운하우스의 효시라 불리는 '그린빌라', 입주를 완료한 '헤르만하우스' 그리고 한창 분양 중에 있는 타운하우스들의 공통된 특징은 거주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면서 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아파트의 편리함과 전원주택의 쾌적함을 접목시켜 '갇혀 있으면서도 열린 공간'으로 창출한 것이다.밖에서 바라본 타운하우스들은 외부와 단절되고 폐쇄된 영역에 '그들만의 섬'으로 존재하지만, 안에서 바라보면 세대를 구분하는 담이 없어 이웃과 자연스럽게 연결됐다는 점에서 상당히 개방적이다.글 홍정기 기자최근 국내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타운하우스들의 면면을 보자면 타운하우스가 아닌 고급 빌라촌을 떠올리게 한다. 벽이 아닌 정원을 마주하고 집들이 들어선 경우, 외형이 똑같은 전원주택을 한 단지에 묶어 놓은 경우 등이 타운하우스라고 불리는 것이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중대형 건설사들. 아파트 시대를 뛰어넘을 대안으로 고급 단독주택을 선정하고 그럴 듯한 이미지인 '타운하우스'를 타이틀로 걸고 나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지어지는 형태도 가지각색이고 평수도 대형 평형에 집중되어 있다.타운하우스의 효시 '그린빌라'구로구 항동 언덕배기에 위치한 그린빌라. 세대를 구분 짓는 벽과 벽이 맞붙은 연벽형으로 3∼4세대씩 벽을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지 효율성은 높이고 공사비는 절감시켰으나 프라이버시를 침해받을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 1만 8000평 규모에 총 137세대 35개 동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1983년 조성 당시 보기 힘든 폐쇄적 단지 조성, 공용 커뮤니티 공간과 녹지 공간 확보 등 획기적인 설계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단지 내에는 거주민을 위한 테니스장, 수영장, 커뮤니티 센터 등이 들어서 있고 외부에는 주민 공동 소유의 골프연습장이 자리한다.거래는 33평은 10억 원선, 50평과 65평은 14억 원선에 이루어지며 전세는 50평 기준 2억 5000만 원선이다.철저한 방범 시스템, '판교 포스힐'판교 포스힐은 전체 5552평에 60평형(12가구), 70평형(4가구), 80평형(8가구) 총 24세대가 들어서 있다. (주)포스홈에서 시공을 맡아 전 세대가 남향과 동남향으로 앉혀진 포스힐은 테라스식(계단식) 구조로 조망권이 훌륭하다. 주차장을 지하에 설치해 잔디정원 공간을 최대한 확보한 것이 특징. 24채의 주택을 평형별 또는 스타일별로 내부 구조나 분위기를 달리하고 외장 마감재는 치장벽돌과 시더 사이딩을 접목해 일체감 있게 처리했다. 독립세대, 독립정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판교 포스힐은 정통 타운하우스라기 보다는 고급형 전원주태단지에 가깝지만 외관이 비슷하고 단지 전체를 하나로 묶은 경비시스템이나 생활공간 형성은 타운하우스와 흡사한 점을 보인다. 본격적인 타운하우스 시대를 알린 '헤르만하우스'그린빌라가 들어선 지 22년이 지난 2005년 12월, 본격적인 타운하우스의 시발을 알리는 시설물이 선보였다. 파주 출판단지 내 헤르만하우스다. 8500여 평의 대지 위에 28평형과 33평형대 총 137가구로 구성된 헤르만하우스는 같은 모습을 한 집들의 벽이 맞붙어 있으며 각 동끼리는 지붕을 공유하는 구조로 타운하우스의 정형을 보여준다.갈대샛강과 심학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곳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은회색 징크 패널로 마무리한 라운드형 경사지붕. 징크 패널은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뮤지엄 등 세계적인 건축물의 외장재로 쓰이는 고급 자재로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런 컬러를 나타낸다. 시행사인 제이비에스건설(주)은 헤르만하우스 성공에 힘입어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에 6500평 규모의 '헤르만하우스2'를 올 4월부터 분양할 예정이다.부동산 관련 업체에 따르면 평수에 따라 4억 8000만 원에서 6억 원 사이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으며 전세는 2억 원선이다.프레스티지 하우스 '용인 동백 하우스 스토리'최고의 품위와 권위를 비유하는 단어인 '프레스티지(Prestige)'. 남광토건에서 시공한 '용인 동백 하우스 스토리'가 지난해 4월 분양을 마치고 2007년 9월부터 입주 예정으로 있다. 그 이름에 걸맞게 외관 설계에부터 설치예술로 유명한 전수천 작가가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벌써부터 그 실체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62∼75평대가 들어서고 특히 75평대에는 가구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8700평 대지에 4층짜리 9개 동이 지어져 134가구가 들어서며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등 주상복합급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택지지구 내에 들어서고 용적률 97.7%인 저밀도로 조성되기 때문에 주거 쾌적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분양가는 평당 1300만 원선. 준공 후 바로 매매가 가능하다.레저형 타운하우스 '청연대淸淵臺 여주'기존 타운하우스들이 거주를 주목적으로 했다면 '청연대 여주'는 주거와 레저를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단지 입주자 전용 윈드서핑장이 남한강변에 들어서고 야외 수영장, 골프 퍼팅장, 당구장, 탁구장, 피트니스 센터 등의 스포츠 시설뿐만 아니라 노래방, 낚싯배, 미니 천문대 등도 거주자를 기다린다.'청연대 여주'는 경사진 대지를 절토해 옹벽으로 처리하지 않고 경사면을 자연스럽게 이용한 설계가 돋보인다. 하층은 주차장이나 진입구로, 상층은 정원과 같은 사적인 공간으로 활용했다. 모든 주택이 강변에 위치했음에도 강에서는 거의 드러나지 않게 해 자연과의 조화를 꾀한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또한 독립된 각 세대들이 중심을 향하게 한 배치가 특이하다. 경관을 고려해 지형에 따라 경사지붕 혹은 평지붕을 올렸으며 옥상에는 목욕과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솔라리움을 설치했다.49∼63평형을 3억 8000만∼4억 8000만 원에 분양한다.지중해풍 'Mix&Match' 스타일 '용인동백 세종 그랑시아 타운하우스'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이웃과 연벽하지 않고 독립적이며 가구마다 큰 규모의 독립정원을 마련해 놓았다. 세대 간은 옹벽이 없는 정원으로 연결돼 있으며 빨간색 지붕과 베이지색 벽체, 이탈리아 지중해 양식에서 모티브를 따온 기둥으로 구성된 웅장한 외관, 'Mix & Match'의 내부 인테리어, 라벤더와 화려한 색상의 지피초화류 등으로 꾸며진 정원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옥상 공용 정원, 리셉션 룸, 피트니스 룸 등이 공용공간으로 들어서고 조각과 분수 등도 설치된다. 기존 타운하우스가 따로 떨어져 개발되지만 세종 그랑시아는 택지지구에 들어서 생활기반시설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세종그랑시아 타운하우스는 용인 동백 택지개발지구 내 총 2개 단지(1단지 : 센트럴지구 32세대, 2단지 : 파크지구 23세대) 총 55세대로 구성되며 2008년 3월 입주 예정이다. 110평 단일 평형으로 분양가는 17억∼18억 원 사이.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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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편리함과 전원주택의 쾌적함을 동시에 Town House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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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 이야기 4 숲속에서 느끼는 도시정원
- 야생화&산나물 테마파크가 조성된 양평 관광농원에 타운하우스가 들어섰다. 보통 도심 사람들이 소위 숲세권이라고 불리는 타운하우스에 입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아파트에서는 비교적 접하기 어렵던 녹지를 가까이하고 싶어서다. 즉, 자연을 가까이에 두면서 도심에서 영위했던 라이프스타일을 이어가고자 하는 것이다. 글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사진 우승민 작가 GARDEN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유형 타운하우스 정원대지면적 534㎡(162평)건축면적 204.64㎡(62평)설계기간 2020년 9월 ~ 11월공사기간 2020년 11월 ~ 12월 MATERIAL화단 금속플랜터(ST강판 위 자동차 도료마감)포장 정원용블록, 잔디식재적송, 매화나무, 능수벗나무, 자작나무, 산분꽃나무, 산딸나무, 산가막살나무, 미스김라일락, 별목련, 스카이로켓, 화살나무, 능수청단풍시설물카바나, 개비온월, 잔디, 디딤석, 데크포장, 자갈포장, 연못, 금속날 기존에는 택지조성을 위해 자연석 직벽쌓기로 돼있었다. 개비온월로 대체한 후엔 좀 더 정돈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보통 전원주택을 지을 때는 경우에 따라 토지면적의 20~40%을 내 땅의 건축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번 타운하우스의 경우에는 20%를 사용할 수 있었다. 쉽게 말해 200평 부지에 40평으로 지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나머지 160평 부지에 모두 잔디를 덮고 식재를 하기에는 많은 일손과 시간이 투자되어야 한다. 더군다나 대개 복층 형태인 타운하우스는 내부관리만 하더라도 만만치 않은데, 여기에 정원관리까지 신경 쓰게 된다면 오히려 도심으로 돌아가는 원인이 될 것이다. 따라서 타운하우스의 정원을 설계할 때는 장소와 동선에 신중해야 하며, 나아가 재료 선정과 유지관리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화단은 금속플랜터를 박스형태로 조성해 모던함을 가미했다. 잔디는 앞마당에만 적용하고 나머지는 자갈과 바크로 멀칭해 영역을 구분했다. 고급스럽고 안정적인 담장보통 비탈진 곳에 택지를 조성할 때는 보강토나 자연석으로 직벽쌓기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번 타운하우스 역시 최초 건축 작업이 끝났을 땐 길에서 앞마당으로 이어지는 언덕에 자연석으로 직벽쌓기가 돼있었다. 그러나 주변에서 흔히 보던 커다란 돌로 된 거친 질감의 벽은 주변과 사뭇 동떨어진 느낌이었다. 이에 개비온월로 대체해 주변 조망과 어울리는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했고, 전체적으로 보다 안정된 형태도 이룰 수 있었다. 울타리에도 식물로 마감해 주변과의 조화를 이뤄냈다. 지하주차장 위쪽에도 테라스를 설치한 앞마당과는 다른 휴게공간으로 조성했다. 숲을 즐길 수 있는 도시정원마당 주변에는 자연과의 조화를 위해 두꺼운 담장이나 난간을 설치하지 않고 식물로 울타리를 마감했다. 여기에 작은 분수를 설치해 마치 숲속에서 듣는 듯한 물소리를 연출하고자 했다. 화단은 심플한 금속플랜트를 박스 형태로 조성해 높낮이 조절과 함께 토심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종류의 수목 선정도 경관을 조성하는 데 수월하다. 유지 관리 측면에서는 30평 정도의 앞마당에만 잔디를 깔고 나머지 공간에는 자갈과 바트로 멀칭해 비교적 쉬운 관리를 유도했다. 뒷마당 한쪽에는 가든 파티를 할 수 있도록 작은 취사시설을 마련했다. 테라스는 살짝 틀어 배치해 자연 조망이 한눈에 담길 수 있도록 유도했다. 상황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마당앞마당과 뒷마당에는 각각의 역할을 부여했다. 앞마당에는 잔디를 조성하고 연못을 설치해 물소리와 함께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었다. 여기에 휴양지에서 볼 법한 카바나가 아늑한 분위기를 가미한다. 거실과 인접한 뒷마당은 지하주차장 위 테라스로 꾸몄다. 테라스는 탁 트인 자연 조망이 한눈에 담기도록 살짝 틀어 배치했다. 살짝 틀면서 작은 공간이 생겼는데, 이곳에도 화단을 만들어 원경의 자연과 근경의 자연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했다.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취사공간이자 지인과 함께 가든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여가공간을 겸하도록 계획한 셈이다. 앞마당 한쪽에는 티타임을 즐길 수 있도록 카바나를 설치한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타운하우스는 도심 생활은 유지하면서 자연을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다. 그러나 요즘은 퇴직 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지인을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갖거나 재택근무를 하면서 잠시 티타임을 갖는 등 휴식이 공존한 업무를 원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 추세다. 즉, 텃밭을 가꾸며 식물을 키우는 것이 목적인 귀농형 전원생활이 아닌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내는 듯한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초기부터 목적에 맞는 세심한 계획이 동반돼야 한다.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권혁문은 디자인, 설계, 시공 전 과정에 참여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가든디자이너다. 신뢰할 수 있는 디자인 기획,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습득한 설계 및 시공 노하우로 편안한 쉼이 있는 정원을 디자인한다.인스타그램 @the_tteul http://gardenmarket.creatorlink.net/ https://thette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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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 이야기 4 숲속에서 느끼는 도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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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원 만들기 - 전원에서 야생화 100배 즐기기
- 경기도 어느 산골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그 시절 누구나 그랬듯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어느 철학자가 이야기했듯이 가난한 농부의 아들들은 손에 호미를 쥘 수 있을 때부터 들로 나서서 한몫을 해야 한다. 내 몸의 스무 배나 되는 소를 몰고 들로 산으로 풀을 뜯으러 가면, 우선 널찍한 초원을 찾아 바를 길게 매어 놓고 나무 그늘 밑에 쉴 만한 곳을 찾아 팔베개를 베고 눕는다. 조금만 지나면 심심하고 주변의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에 놀 거리를 찾게 된다. 파란 하늘에는 흰 구름이 수를 놓고 가끔 지나가는 쌕쌕이 비행기의 똥구멍에서는 길게 흰 줄이 퍼져 뭉실뭉실 구름으로 모여지고, 산새들이 지저귀고 썩은 고목 밑과 쇠똥 근처에는 버섯이 집을 짓고, 들풀 사이로 들꽃이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그냥 흔히 알던 할미꽃, 싸리꽃, 붓꽃, 제비꽃 등 수없이 많은 꽃을 보았지만 그 이름은 몇 개밖에 기억이 나질 않는다. 논과 밭에 나가서 일을 할 때면 냉이, 망초, 고들빼기, 엉겅퀴, 뱀딸기, 바랭이, 마름, 물옥잠, 개구리밥, 물달개비, 자라풀… 이런 모든 것들이 보리, 밀, 콩, 벼,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의 곡식을 빼면 모두 잡초라 호미 끝에 긁혀 손에 잡혀 뽑혀서는 논두렁 밭두둑에 쌓여서 다시 퇴비로 곡식에 거름이 되기 위해 기다리는 신세였다. 소위 그런 잡초가 여름에는 돌아서면 또 나고 뽑으면 또 나고 정말 발로 짓이기고 싶었다. 겨울이 되기 전에 풋나무를 치러 가면 가을꽃인 마타리, 구절초, 도라지, 쑥부쟁이가 주변의 잡목과 함께 아궁이의 재물이 되기 위해 낫 끝에 꺾이고 했다. 잃어버린 시절을 찾게 한 야생화어린 시절의 시골은 마냥 낭만적이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놀 거리가 딱히 없는 처지에서 함께 숨 쉬고 살아가는 산, 강, 들이 우리의 놀이터이자 장난감이고 함께 하는 동아리였다. 유년기, 아동기, 청소년기를 이런 시골에서 보내고 나니 청년이 되면서 도시를 동경해, 학교도 도시로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어떻게든 광나는 도시의 현대인으로 성공해야겠다며 무척 열심히 살았다. 30대 말에 그 사이 결혼하여 아이들도 셋씩이나 생기고 적당히 살만한 아파트도 마련하고 모 그룹에 경영기획과장까지 해보면서 딴엔 꽤나 성공한 것 같았다. 그러던 마흔쯤 되던 어느 날, 여의도에서 약속이 있어 차를 몰고 갔는데 약속 시간보다 한 시간 먼저 도착했다. 무료하던 차에 눈앞에 '야생화 전시회'라는 플래카드가 들어왔다. 남는 시간을 때우려고 들어간 전시회에서 나는 문득 잃어버린 청소년 시절까지의 세상을 다시 보았다. 소먹이가 된 호미 끝에 버려진 잡초, 손으로 훑어진 수초가 버젓이 전시되어 작품으로 보였다. 이름 모르던 그 많은 꽃들의 이름이 각자 다 있고 하나하나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 보고 또 보고 정신없이 빠져 약속시간을 삼십 분이나 지나 일찍 도착한 내가 오히려 삼십 분 늦게 도착해 얼마나 송구스러웠는지……. 그때의 느낌으로 야생화에 관심을 가졌고, 등산을 하면서도 예사로이 보지 않고 식물도감을 갖고 하나하나 이름을 알아 나갔다. 결국 모든 것을 정리하고 지금 살고 있는 강가의 집 한 채와 텃밭을 사 이사하면서 나는 전원생활은 시작했다. 무조건 야생화가 있는 전원이라는 목표로 땅과 집을 마련했다.지금은 320여 종의 야생화와 철철이 옷을 갈아입는 작은 야생화 동산과 동산의 중간중간에 조화롭게 자리 잡은 손수 깎은 솟대와 장승이 수호신으로 서 있다. 한 해에 두 번 야생화 분화 및 분경 전시회도 갖고, 초등학교에 야생화 생태학습장도 만들어 지도하고, 우리 꽃으로 산수분경을 연출하여 아동 원예치료실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한 입장에서 그동안의 실패와 어떤 때는 허망한 짓을, 무식함에 소치를 겪으면서 체득한 전원에서의 야생화 백 배 즐기는 법을 어쭙잖은 이론이 아닌 현장학습으로 많은 사람과 더불어 우리 꽃과 문화와 함께 풍요로운 자연의 삶을 같이 하고 싶다. 철철이 옷을 갈아입는 320여 종의 야생화와 중간중간 자리한 손수 깎은 솟대와 장승이 조화롭게 서 있다. 초등학교 야생화 생태학습장을 조성한 모습. 야생화는 곡식을 재배하듯 수평적으로 복수초 밭, 앵초 밭, 나리 밭, 구절초 밭이 아닌 나무와 돌과 풀과 하늘이 어우러지고 높낮이가 있어야 한다. 분화와 분경을 이용해 전시에 참가하기도 한다. 전원생활 백 배 즐기기, 야생화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참살이(Well-Being)의 전원생활은 산과 강과 들과 조화를 이루는 전형적인 전원에서의 생활환경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꿈을 이루는 곳이다. 즐겁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전원생활이란, 자연과의 조화와 자연의 순리를 어긋나지 않는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며, 환경의 지배를 받는 인간으로서는 마음의 평화와 정서적 안정이 행복의 중요한 잣대가 된다. 자연과의 조화라는 면에서 꽃이라고 하는 부분을 활용하면 전원생활을 백 배 즐길 수 있다. 야생화는 자연에서의 생태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계절마다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야생화 동산을 화려한 색을 뽐낸다. 첫째, 야생화 동산을 집 안에 조성하는 것이다.나의 경우 야생화 동산을 만들고 싶어서 전국의 산지와 화원을 다니면서 약 200평 정원에 80여 종 4000본을 심었다. 어렸을 때 국어책에 나오는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처럼 수평적으로 군락 군락을 지어서 종류별로 심었다. 2월 말에 심어 놨더니 4월부터 꽃이 피었는데, 복수초를 시작으로 앵초, 할미꽃, 금낭화 들의 여름 꽃이 기가 막힐 만큼 예뻤다. 여름에는 나리 종류부터 모시대, 백합, 노루오줌 등의 화려한 여름 꽃이 가을에는 구절초, 마타리, 층꽃 등의 군락이 얼마나 아름답게 피는지 우리 집에 오는 사람들이 모두 다 너무 아름답다고 극찬했다. 나는 초보자로서 얼마나 대견했는지 모른다. 야생화란 한번 심으면 가만 놔둬도 자생력이 뛰어나 겨울에는 잠을 자다가 봄에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번식하고를 계속하므로 평생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듬해 봄이 되어 새싹이 나기를 학수고대하고 기다렸는데, 처음 심은 만큼 새싹이 나지 않았다. 봄꽃이 많이 피지도 않았고 여름에도 마찬가지, 가을에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전국에 있는 자생식물원을 다녔다. 오대산 자생식물원, 한택식물원 등 유명하다는 곳을 10여 곳 다니면서 결론을 내렸다. 야생화는 자연에서의 생태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곡식을 재배하듯 수평적으로 복수초 밭, 앵초 밭, 나리 밭, 구절초 밭이 아닌 나무와 돌과 풀과 하늘이 어우러지고 높낮이가 있고, 양지와 음지가 있고, 건조한 곳과 습한 곳이 있고, 겨울에는 보온을 해야 하고… 여하튼 자연의 큰 교목 밑에 관목이 우리가 잡초라고 생각하는 큰 풀 사이 작은 꽃들이 보호를 받으면서 피고 지고 풀 사이 길게 꽃대를 내밀고 피는 나리꽃처럼 조화롭게 피어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처음 심었던 200평을 모두 파헤치고 먼저 바닥 면에 유공 관을 테니스장의 물 빠짐 공사하듯 매설하고, 여름에 비가 1일 100밀리미터 이상 오더라도 전부 흡수하여 우수관로로 빠져나가도록 기초 공사를 하고, 작은 둔덕의 동산을 조성하고, 동선을 두어 만들었다. 그리고 교목과 관목을 식재하고 중간중간에 자연석 바위를 배치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개화기에 따른 식물 구성과 크기, 번식 방법, 음지 및 양지식물 등을 고려하여 합식(合植), 혼식(混植) 등의 방법으로 식재했다. 그리고 식재된 동산의 표면에 제재소에서 부산물이 나무껍질(화원에서 '바크'라고 판매함)을 5톤을 사서 5센티미터 두께로 덮어 주었다. 이 바크가 하는 역할은 너무 크다.자연에서는 낙엽이 쌓이고 부엽층이 생기면서 비옥한 토양이 이루어지고, 여름에 비가 오면 스펀지처럼 수분을 흡수하며 흙의 수분 증발을 억제하고, 겨울에는 보온 역할을 하는 것이 부엽층이다. 난 개발 시 절개지를 보면 여름에 토사가 밀려나고 산사태가 나는 경우를 많이 봤을 것이다. 이렇게 바크라도 대신 처리하지 않으면 자연에서 부엽층이 없어서 비가 오면 땅이 딱딱해지고, 뜨거운 여름에는 수분의 증발로 척박해지며, 겨울에는 식물이 동사한다. 그렇게 조성한 200평의 야생화 동산에는 지금 320여 종의 야생화가 수목과 어울려 해마다 다른 모습을 연출하며 피고 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이처럼 전원주택의 일부를 수평적 정원이 아닌 자연과 어울리는 조화로운 야생화 동산을 조성하여 아름다운 꽃과 풍요롭게 사는 것이 어떻겠는가. 유럽의 경우 컨스 가든(자동화 유리온실)이라고 하여 많은 소규모 실내 정원이 보편화되어 있다. 둘째는 분화(盆花), 분경(盆景) 등의 방식으로 야생화를 기르는 법이다. 작은 화분에 예쁜 꽃을 심어 창가에, 테라스에, 덱에, 정원 디딤돌 옆에 놓아두면 아기자기한 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분화란 화분에 꽃이나 화목을 옮겨 심는 것으로 분재목이나 난초류, 다년생 초화류, 작은 철쭉류, 고사리 등을 심어 공간과 조화를 이루면 사진에서나 보는 유럽의 아름다운 전원주택이 우리 집인 것이다. 작은 화분에 예쁜 꽃을 심어 창가에 테라스에, 덱에, 정원 디딤돌 옆에 놓아두면 아기자기한 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셋째는 실내에 빛이 좋고 통풍이 좋은 공간을 만들어 실내정원을 연출하는 것이다.흔히 자연 속에서 사는데 굳이 실내에 정원은 왜 꾸미냐고 반문한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다. 그것은 식물이 휴면기에 빠져드는 것이고, 길게는 5~6개월 즉, 반 년 동안 식물에게는 휴면기다. 10월 말부터 시작하여 이듬해 4월까지는 식물의 휴면기며, 사람이 사는 실내 공간에 365일 식물과 함께 한다면 안팎으로 얼마나 조화롭겠는가. 전원생활을 못하는 도시인은 그 일부라도 즐기려고 아파트 발코니 정원을 꾸미지 않는가. 잎이 많은 관엽종과 우리 꽃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 실내 정화 효과도 나고, 그 실내정원 옆에 차실(茶室)을 두거나 휴식 공간을 만들어 즐기면 아름다운 공간미를 창출할 것이다. 식물과 꽃 그리고 점경물을 이용한 분경 연출. 넷째는 전원주택의 3분의 1 정도 공간에 유리온실이나 비닐온실을 짓는 것이다.이 온실의 용도는 사계절 유기농 채소를 자급자족할 수 있고, 허브나 약용식물을 재배하여 차로 마시거나 건강식단에 활용할 수도 있다. 좀 더 전문적으로 활용하면 실내식물원을 만들어 정원의 일부를 온실화하는 것이다. 이미 유럽의 경우 컨스 가든(자동화 유리온실)이라고 하여 많은 소규모 실내 정원이 보편화되어 있다. 자연에서는 낙엽이 쌓이고 부엽층이 생기면서 비옥한 토양이 이루어지고, 여름에 비가 오면 스펀지처럼 수분을 흡수하며 흙의 수분 증발을 억제한다. 야생화 농원 설계 식재도. 야생화 농원 설계 설비도.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앞에서 나열한 방법만이라도 활용한다면 전원생활에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미학이 되리라고 본다. 글쓴이 조준호 남양주에서 야생화 동호회를 운영하며 일 년에 2회 작품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 생태학습장 조성 및 지도를 통해 들꽃과 어우러지는 문화공간을 아이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손바닥 정원 원예 강사, 솟대조각가, 야생화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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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원 만들기 - 전원에서 야생화 100배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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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매력, 자연과 교감하는 즐거운 노동
- 정원의 기능과 용도가 예전에 아름다운 화초를 보고 즐기는 관상觀賞 위주였다면, 요즈음 휴식과 치유, 소통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긴장을 완화하고 평온을 되찾는 힐링 여가가 확산되면서 정원 가꾸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농촌이든 도시든 단독주택에서 사는 사람들 상당수는 작더라도 나무 한 그루, 채소 한 포기라도 손수 가꿀 수 있는 정원과 텃밭이 매력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썰렁한 계절에 주택을 방문하면 적잖은 건축주들이 “꽃이 활짝 피는 계절에 왔으면 훨씬 더 보기 좋은데 …, 예쁜 집은 집들이 때 잠깐뿐이고 손길을 준 만큼 답하는 정원에 애착이 더 간다”고 말한다. 정원이 즐거운 노동의 공간이자, 주택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임을 짐작할 수 있다.글 사진 윤홍로 기자참고 문헌 <한국 전통 정원 활성화를 위한 표준 모델 개발 및 지원 방안 연구>,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시민정원사 매뉴얼》, 경기농림진흥재단, 강정화 외. <정원가꾸기의 사회 경제학>, 농촌진흥청. 《농촌마을 정원 만들기》,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잘 가꾼 정원, 주거 만족도 높여정원의 어원을 보면 동양의 정庭은 건물 앞의 공간인 뜰, 즉 울타리로 둘러싸인 건물 앞의 공지를 일컫는다. 원園은 일정한 공간을 위요圍繞하는 행위 내지 그 공간을 뜻한다. 서양의 Garden(英美) 또는 Garten(獨)은 이스라엘어 Gan과 oden(또는 eden)의 합성어에서 유래했다. gan은 울타리 또는 둘러싼 공간을, oden은 즐거움이나 기쁨을 뜻한다.정원은 어떤 목적으로 만들까.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위요 공간으로 정원_울타리를 쳐서 만든 한정된 내부 공간을 자신만의 영역으로 만들려는 심리를 반영한다고 생각하는 공간이다. 생활환경으로 정원_실용적인 가사 작업 공간으로 채원菜園, 약초원, 과수원 등 생산 공간이다. 열락悅樂 장소로 정원_신체적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다. 보통 정원 하면 열락 정원[Pleasure Garden], 즉 정원을 유지관리하면서 교감을 추구하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따라서 열락 정원은 정원의 시설물보다 실물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그 결과물보다 과정을 중시한다.정원의 기능은 첫째, 관망과 전망의 대상이다. 건강한 정원수, 푸른 잔디밭 그리고 아름다운 꽃밭으로 꾸민 정원은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관망의 대상이다. 집 안에서 바깥을 내다보거나 전면에서 볼 때 조화롭게 펼쳐진 깨끗한 정원과 화단은 미적 만족감에다 안락함과 쾌적함도 준다. 둘째, 공간 확장 기능이다. 정원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식사를 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집 안의 거실이나 주방의 문과 정원 사이를 효과적으로 연결해 수시로 드나들며 즐길 수 있다. 정원의 바닥을 목재나 석재로 깔아 생활공간 일부로 사용할 수도 있다. 셋째, 주변의 기후 조절이다. 정원의 잔디, 초화류, 정원수 등은 주택 주위의 온·습도를 조절하고 바람을 막아준다. 여름철에 그늘과 증산작용으로 기온을 내리고 습도를 조절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겨울철에 주·야간 온도 차를 감소시켜 주고 바람을 막는 보온 효과가 있다. 소양호를 향해 주택을 배치하고 일사를 차단하고자 전면에 활엽수를 심은 인제 주택 정원의 기능 중 에너지 조절을 좀 더 살펴보자. 주택을 지을 대지에서 고려할 사항은 태양과 바람에 대한 것이며, 정원에 의해서도 에너지 성능을 조절할 수 있다.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은 풍압을 감소시키므로 창으로 침입하는 공기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나무 그늘을 만들어 일사도 조절할 수 있다. 낙엽수는 여름에 그늘을 만들어 태양광선을 차단시키며, 겨울에 잎이 떨어지므로 태양광선을 그대로 통과시킨다. 또한, 지표면에서 건물에 반사하는 열은 지표면의 조건에 따라 상당히 조절된다. 즉, 밝은색의 지표면은 건물에 태양광선을 반사하며, 어두운색의 지표면은 일사를 흡수해 표면 온도를 높인다. 잔디 등으로 덮인 지표면은 일사를 흡수하지만, 식물의 증발 작용에 의한 냉각 효과 때문에 표면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한편, 정원은 주택의 경제적 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도 한다. 스웨덴 조경 기자재 회사인 허스크바나Husqvarna에서 9개국 44곳의 부동산업자, 120명의 정원 디자이너, 5천 명의 건축주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12 Business Day).“잘 가꾼 정원이 있는 집은 평균 16%씩 가격이 상승하며, 정원을 조성하고 가꾸는 데 들어간 돈을 고려해도 1달러를 투자해 3달러를 벌 수 있다. 기존 집의 주방이나 욕실을 교체하는 것보다 잘 가꾼 정원이 가격 프리미엄이 더 높다. 반대로 잘 가꾸지 않은 정원이 있는 집은 상대적으로 5~15%가 차감된 거래가 형성된다.”_출처 www.husqvarna.com 자연에 순응하는 전통 정원정원의 역사는 수목을 신성시해 햇빛이 강하고 숲이 적은 환경 조건의 고대 이집트에서 발달한 원예와 관개灌漑 기술을 이용해 정원을 조성한 데에서 시작했다. 그리스·로마시대엔 신과 왕의 정원에서 서민의 정원으로 발달해 해안이나 구릉지에 위치한 자급자족형과 전원형, 도시형에 따라 텃밭, 취미, 관상 등의 목적에 맞는 정원이 등장했다. 우리나라는 고구려 동명왕 때부터 정원을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형태적 특징은 중국과 일본이 자연을 모방하고 인공적으로 재현했던 것에 비해 풍부한 자연환경을 충분히 이용해 자연을 그대로 즐겼다. 자연과의 조화를 원칙으로 집터를 잡은 논산 윤증 고택 우리나라의 전통적 정원을 특징짓는 양식은 산천이 수려한 조화를 이룬 자연 속에 터를 잡아 정자와 연못, 수석 등을 꾸민 임천林泉 정원이다. 고려 중기 이후 향리鄕里에 생활 기반을 두면서 왕도의 벼슬길에 나가 있는 학자적 관료인 사대부 계급이 등장함에 따라 이들이 관직을 물러난 뒤 경영한 별서別墅(농장이나 들 근처에 한적하게 지은 집) 정원은 그대로 전통 정원의 역사를 이뤘다. 권력과 인생의 함수관계를 초탈한 지성인의 입장을 택한 이들이 왕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경영한 별서 정원들은 권력을 과시하는 화려함과는 다소 거리가 먼 정원 기법이 태어난 계기가 됐다. 이곳에 심어지는 수목들은 매화, 대나무, 소나무, 국화, 패랭이, 후박 등 화려하지 않되 고담한 수종들이었으며, 음양을 따짐으로써 식물의 생태학적 보전을 꾀한 치밀한 환경 구성이었다. 고려시대 이재현의 청평사 문수원(강원 춘천)과 조선시대 양산보의 소쇄원(전남 광주), 윤선도의 부용동(전남 보길도), 정약용의 다산 정원(전남 강진) 등이 대표적이다.우리나라 전통 정원의 큰 특징은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다. 자연과의 조화를 원칙으로 건물을 지을 터를 잡았고, 정자나 누각도 자연과의 조화를 생각해 연못이나 강가, 산자락에 세워 경관을 감상하는 장소로 삼았다. 정원을 조성할 때 지형을 함부로 변형시키지 않았고, 물의 이용도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자연의 법칙에 충실할 뿐 인공적으로 하늘을 향하는 분수를 만들지 않았다. 꽃이나 나무는 스스로 자라는 관상수를 심고, 인공 수형을 만드는 가지치기도 피했다. 사랑채 후원을 수목과 수석, 연못으로 조성한 아산 건재 고택 전통 정원에서 정원수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수종과 실용적인 유실수가 주종을 이룬다. 사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상록수보다 활엽수를 심어 절기에 따라 변하는 초봄의 신록으로부터, 개화, 결실에 이르는 계절감을 즐겼다. 꽃이 좋거나 열매가 좋은 수목은 대개 담[울타리]이나 후원 가장자리에 심고, 앞마당 가운데에 나무를 심지 않았다.우리의 전통 정원과 현대 정원은 위치뿐만 아니라 수목, 구조물 등 여러 면에서 다르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정원을 조성하는 목적과 기능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신체적 즐거움을 주는 공간, 정원. 신록의 계절 5월, 마당에 꽃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심는 것은 어떨까. 우리 집을 더욱 아름답게… 정원 & 텃밭01Ⅰ정원의 매력, 자연과 교감하는 즐거운 노동02Ⅰ정원에 운치와 멋을 더하는 조경 수목 관리 매뉴얼03Ⅰ텃밭 준비부터 관리법까지!04Ⅰ마당 위의 가위손, 다양한 잔디 관리 용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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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펜션] 스키장 주변 펜션, 어디가 좋을까
- 겨울방학을 맞아 전국 유명 스키장들마다 가족 단위 스키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기상청은 올 겨울에는 예년에 비해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겠다고 예측했다. 스키어뿐만 아니라 스노보드 마니아들에게는 그야말로 행복한 겨울이다. 모처럼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길, 아파트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콘도는 겨울의 정취를 반감시키기 마련이다. 자, 지금부터 스키장 주변에 산재한 펜션으로 스키 여행을 떠나보자.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갖가지 테마로 오감五感을 즐겁게 만들 것이다. 글 홍정기 기자 무주리조트 _ 반딧불이 펜션 / 구름채 펜션 보광휘닉스파크 _ 핀란디아 펜션 / 플라워 펜션 대명비발디파크 _ 아침의 향기 펜션 / 하늘정원 펜션 용평리조트 _ 숲속의 별들 펜션 / 체르맛트 펜션 현대성우리조트 _ 알프스클럽 펜션 / 오랜知펜션 무주리조트 덕유산국립공원 내 212만 3000여 평의 부지에 자리한 무주리조트. 산악형 리조트답게 자연과의 조화를 컨셉으로 자연과 인간, 예술과 건강의 조화로운 상태를 지향하는 휴양지다. 모든 시설이 산악지형에 어울리는 오스트리아풍으로 이루어져 마치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경관이 아름답다. 국내 최대 길이를 자랑하는 실크로드 슬로프, 국내 최대 경사지인 레이더스 슬로프 등은 마니아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위치 : 전북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산43-15 ·문의 : 063-322-9000, www.mujuresort.com 반딧불이 펜션 덕유산국립공원과 무주리조트 사이에 위치하며, 펜션 바로 앞으로 무주구천동 33경 계곡이 흐른다. 덕유산, 한라산, 지리산, 계룡산, 속리산, 북한산, 설악산, 백두산 등 우리나라 유명 산 이름을 딴 객실과 함께 반딧불이, 귀뚜라미, 다슬기 객실 등 총 11개 실이 있다. 각 방마다 차별화된 인테리어가 돋보이고 객실에서 내려다보이는 구천동계곡의 시원한 조망이 탁월하다. 각 방마다 화장실, 샤워실, 가스레인지 등의 취사도구가 갖춰져 있어 요리도 가능하다. 인근에 무주리조트, 무주 33경과 더불어 칠연폭포, 용추폭포 등이 있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위치 :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318-1 ·객실요금 : 15만∼40만 원(겨울철 성수기) ·문의 : 063-322-1120, 017-257-0022, www.imuju.com 구름채 펜션 덕유산과 무주리조트가 한눈에 들어오는 펜션으로 진갈색 외벽에 뾰족한 박공 라인이 일품이다. 2004년 11월 완공한 펜션으로 5동의 건물에 복층 룸, 커플 룸, 대형 룸 등 8개의 객실이 있다. 객실마다 인터넷이 가능한 PC 및 드럼 세탁기, 대형 PDP TV, 전자레인지, 전신 샤워기 등을 갖춰 놓았다. 특히 복층 침대 위의 호박 모양의 등, 분위기가 어울리는 타월컬러까지 시설도 깨끗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펜션지기의 손길이 느껴진다. 2007년도 예약은 2박을 우선적으로 받으며 방문객에게는 리프트 할인권(25%)과 장비대여 할인(20%)을 하고 있다. ·위치 :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820-5번지. ·객실요금 : 7만∼50만 원(겨울철 성수기) ·문의 : 063-322-9999, 011-511-2624, www.solche.co.kr 보광휘닉스파크 서울에서 1시간 50분이면 도착하는 산악 휴양지 휘닉스파크는 호텔, 콘도, 스키장, 골프장, 레저시설 등 첨단 시설을 갖춘 종합 휴양 리조트다. 한류 열풍의 시초가 된 미니시리즈 ‘가을동화’의 메인 촬영지로 유명하다. 스키장은 태기산 기슭 120만평 부지에 천혜의 지형을 살려 설계했으며 FIS(국제스키연맹)의 공인을 바은 4면을 포함해 총 21면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21개 코스 어디에서나 500미터 넓이의 광활한 스키 베이스를 향한 파노라마가 한눈에 들어오 독특한 슬로프 설계가 돋보인다. ·위치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 1095 ·문의 : 02-508-3400, 1588-2828, www.phoenixpark.co.kr 플라워 펜션 유럽형 목조주택의 독특한 설계를 도입한 펜션이다. 12~15인용 스페셜 룸인 라일락 3실과 4~5인용 패밀리룸인 미스티 블루, 민트가 있다 주위를 원목 텍으로 연결했으며 1층에는 안락한 테이블과 홈-바(bar)가 있는 카페가 있다. 어느 방에서나 탁 트인 창으로 계곡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창을 낸 천장으로 밤이면 수많은 별이 지나간다. 눈꽃이 장관인 겨울 자연 속 휴식과 함께 스키, 등산, 암벽등반, 래프팅, 승마,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레저 활동도 즐길 수 있다. ·위치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유포리 58-2 ·객실요금 : 10만~35만원 ·문의 : 033-333-3055, 010-3130-6348, www.pensionbravo.co.kr 핀란디아 펜션 모든 건물을 핀란드산 홍송 통나무로 건축 했기에 삼림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객실은 5~10인용 15평 복층형 헬싱키A·B, 오울루 A·B, 요엔수 A ·B 등이 있다. 객실 내에는 핫플레이드, 싱크대, 냉장고, 전기밥솥, TV, 화장실 등을 갖춰 놓았다. 핀란디아 펜션만의 바비큐는 한 번 먹으면 절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이 때문에 다시 찾는 고객도 있다. 메밀꽃 축제, 허브나라 등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위치: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 748-3 ·객실요금: 12만~15만원(겨울철 성수기) ·문의 : 033-333-3036, 011-1725-3036, www.ifinlandia.com 대명비발디파크 강원도권 중 서울(잠실 기준 77㎞)에서 가장 가까운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 외에도 지난 7월 물놀이 테마파크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를 오픈, 스키로 피로에 지친 스키어들이나 가족과 함께 스키장에 온 스키를 타지 않는 일반객에게 각종 스파를 제공한다. 8인승 곤돌라는 정상까지 5분 만에 올라가며 하차장에서 슬로프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다. 하프 파이프, 점프대, 키커, 레일 등을 갖춘 ‘익스트림 파크’를 야간에도 개장한다. ·위치 :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 1290-14 ·문의 : 033-434-8020, www.vivaldipark.com 아침의 향기 펜션 유럽풍 건축 양식에 캐나다산 목재를 사용한 펜션으로 주변 자연 경관과 잘 어울려 그 멋이 더욱 빛을 발한다. 객실은 커플룸인 다알리아·라벤더·라일락·마타리, 패밀리룸인 데이지 그리고 스페셜룸인 미스티블루 등이 있다. 아름다운 테라스와 전망을 볼 수 있는 넓은 덱이 있어 자연의 향기를 맡기에 좋고 겨울이면 홍천강에서 얼음 썰매를 지칠 수 있다. 펜션에서 멀지 않은 곳 대명비발디파크 스키장까지 픽업 서비스를 하며 펜션의 넓은 잔디밭에서 주말이면 야외에서 영화를 보거나 설경을 즐길 수 있다. ·위치 :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 금실마을. ·객실요금 : 주말 10만∼12만 원(겨울철 성수기) ·문의 : 033-434-0307, 016-812-0098. www.aromapension.net 하늘정원 펜션 바위 절벽과 넓게 펼쳐진 자갈밭, 백로가 날아드는 홍천강에 접해 있어 풍광이 좋다. 객실은 2∼3인용 8평형 8실과 2∼5인용 12평형 2실이 있다. 각 방마다 덱 혹은 베란다를 배치해 자연 경관을 즐기도록 했으며 겨울철에는 한탄강에서 썰매 타기도 가능하다. 출구를 각기 달리해 방마다 프라이버시를 보장했다. 별도로 마련된 바비큐 장에서 요리도 가능하다. 펜션에서 팔봉산이 2분, 비발디파크 스키장이 7분, 강촌과 홍천 온천이 20분 거리에 있다. ·위치 :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 80번지 ·객실요금 : 9만∼12만 원(겨울철 성수기) ·문의 : 033-434-8337, www.ciel-jadin.com 용평리조트 적정 수용 인원 2만여 명인 용평리조트는 국제 스키연맹이 공인한 6면의 슬로프를 비롯해 31면의 다양한 슬로프와 편도 3.7킬로미터의 케이블카를 포함한 15기의 리프트 시설, 국내 최대의 스키하우스 드래곤프라자를 갖췄다. 또한 스노보더를 위한 국제 규격보다도 큰 수퍼하이파이프와 세계적인 열풍이 불고 있는 국내 최초의 터레인파크인 드래곤파크를 설치해 마니아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신세대 스키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마다 용평스키스쿨을 운영 초보자들을 지원하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 동호회 활동을 위한 전용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위치 :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용산리 130번지 ·문의 : 033-335-5757, www.yongpyong.co.kr 숲속의 별들 펜션 모든 객실에 독립적인 출입구를 설치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만족시켰으며 더불어 전용 덱(테라스)을 두어 편의도 최대한 확보했다. 정통 목조로 디자인한 건강주택으로 객실별로 최고급 샤워부스와 현대적인 주방시설을 완비했다. 대관령과 용평 스키장 인근에 위치해 여러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원, 바비큐실, 야외테이블 및 파라솔, 자전거, 눈썰매, 배드민턴, 개별 테라스 및 덱, 원목 그네 등의 부대시설을 제공하고 대관령, 강릉 경포대, 정동진, 동해, 삼척, 주문진, 오대산, 월정사, 상원사, 송이로 유명한 양양, 낙산사, 속초 등이 차로 30분∼1시간 30분 전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위치 :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용산리 248번지 ·객실요금 : 13만∼15만 원(겨울철 성수기) ·문의 : 033-336-0904, 011-9901-0904, www.happy-700.com 체르맛트 펜션 알프스풍 체르맛트 펜션은 옆으로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통나무주택, 사계절 등산과 래프팅, 낚시, 스키, MTB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별장형 가족 펜션과 캐나다산 적삼목으로 만들어진 베벨하우스라는 커플 펜션으로 이뤄져 있다. 원룸형 4개의 객실로 구성된 베벨하우스는 독립적인 야외 덱과 객실 전망이 산과 계곡을 향하고 있어 훌륭한 경관을 자랑한다. 오대산, 대관령목장, 허브나라, 양떼목장, 한국자생식물원 등과 인접해 있어 스키 외에도 여러 가지 체험할 수 있다. ·위치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상월오개리 404번지 ·객실요금 : 11만∼18만 원(겨울 성수기) ·문의 : 011-9702-7189, 033-336-0412, www.gozermatt.net 현대성우리조트 총 20면의 트레일을 갖춘 현대성우리조트 스키장은 스키장 설계 전문업체인 캐나다 에코사인社의 스키어 위주의 설계로 다양한 코스의 즐거움을 더한다. 국제스키연맹으로부터 총 7개 면이 코스 공인을 획득했고, 영동고속도로선상 스키장 중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80분의 근거리에 위치해 전 슬로프의 80퍼센트를 야간 스키로 운영하고, 야간에도 개장하는 최장 슬로프인 2.6킬로미터의 스타익스프레스 코스가 스키의 묘미를 더한다. 다양한 기물이 조성된 펀파크와 이색 스키인 울퉁불퉁 모글 코스, 최장 길이 스타익스프레스 야간 코스, 눈썰매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위치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두원리 204. ·문의 : 033-340-3000, www.hdsungwoo.co.kr 알프스클럽 펜션 신상류층을 위한 최고의 펜션리조트를 지향하는 펜션으로 특급 호텔과 같은 시설과 인테리어를 도입 VIP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스키슬로프를 향해 자리잡고 있으며 사계절 자연과 각종 테마 속에서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펜션 측은 최첨단 운영관리 시스템과 고품격 마감재를 도입 남다른 가치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바비큐시설, 세미나실, 다용도실, 카페테리아, 플레이룸, 멀티코트, 미니골프장, 수목원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현대성우리조트, 횡성온천, 허브나라, 치악산 국립공원, 뇌운계곡, 청태산 휴양림이 인접해 있다. ·위치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두원리 113번지. ·객실요금 : 9만∼28만 원(겨울철 성수기) ·문의 : 033-342-2030, www.alpsclub.co.kr 오랜知펜션 평지에 위치한 다른 펜션과 달리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각 객실의 테라스에서 겹겹이 쳐져 있는 태기산줄기의 설경을 객실 안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 AAA형태의 복층 목조건물로 1층에 별빛, 이슬, 산마루, 2층에 다락방이 있는 햇살, 은하수, 노을실로 구성되어 있다. 객실마다 취사 시설, 샤워 시설이 완비했으며, 넓은 테라스와 다락방(햇살, 은하수, 노을실)이 있다. 부대시설로는 감동지, 연못, 미니 눈썰매장, 정자, 비비큐장, 캠프파이어장, 매점 등이 있다. ·위치 :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5리 2226-1 ·객실요금 : 9만∼17만 원(겨울철 성수기) ·문의 : 033-334-8263, 011-721-8263, www.oraenj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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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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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펜션] 스키장 주변 펜션, 어디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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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펜션으로 자리 잡은 가평 임산계곡의 '하늘 마루' 펜션
- 강원도 가평군에 위치한 명지산(明智山, 1267m)은 웅장한 산세와 울창한 숲을 자랑하며 계곡마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끊이지 않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가평 시내를 벗어나 목동삼거리에서 연인산 쪽으로 꺾어 들면 멀리 명지산과 화악산 계곡에서 발원한 물들이 굽이굽이 다가든다. 바라보이는 풍경들마다 심산 유곡에 들어 온 느낌을 준다. 그만큼 신선하고 청정한 경치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정도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도계 방향으로 직진하다가 ‘논남’ 이정표를 따라 왼쪽 좁은 길로 접어들면 ‘별유천지(別有天地)’라는 말 그대로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바로 임산계곡이다. 처녀림에 가까운 임산폭포를 품은 명지산의 감춰진 계곡이다. 이 계곡 막다른 곳에 ‘하늘마루’ 펜션이 비밀의 장원처럼 숨겨져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부 지 면 적 : 1800평 ·연 면 적 : 157평(1층 - 68평, 2층 - 89평) ·건 축 형 태 : 철근콘크리트조 ·외벽마감재 : 드라이비트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단 열 재 : 스티로폼 100㎜ ·천 장 재 : 실크벽지, 루바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국내산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 태양열(온수) ·벽 난 로 : 노출형 벽난로 ·정 화 조 : 1일 24톤 ·식 수 공 급 : 지하수(250m) ·시 공 기 간 : 2004년 8월 ∼ 2005년 3월 ·건 축 비 용 : 평당 300만 원 설 계 : 정품건축사사무소 031-582-7076 시 공 자 : 이태기 011-262-0145 비포장 계곡 길을 한참 올라가자, 아홉 살 먹은 진돗개 꽃님이가 짖으며 뛰어 나온다. 더 이상 올라갈 길이 없는 그곳에 ‘하늘마루’ 펜션이 하얀 속살을 보이며 숲 그늘에 숨어 있다. 펜션을 도맡아 경영하는 이상현 사장(60) 부부가 취재진을 반갑게 맞이했다. 든든한 콘크리트 건물에 회백색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외장이 중후한 호텔을 연상케 한다. 고급 대리석으로 내장을 마감한 실내는 가벼운 목구조 펜션과 달리 깊은 맛을 더하며 놀라움과 흥분을 안겨 준다. 140여 평에 이르는 웅장한 펜션 건물이 이 깊은 계곡에 세워져 있다니, 그 누가 상상이라도 하겠는가? 여섯 개의 방마다 위치를 달리해 넓은 창 너머로 펼쳐진 1000여 평의 정원과 정원을 휘감아 흐르는 계곡 물을 바라보는 펜션이 있다니, 그 누가 짐작이라도 하겠는가? 8년에 걸쳐 조성한 정원 하늘마루 펜션의 역사는 1997년부터 시작된다. 건축주 이춘기 사장(49)은 금융전문가로, 서른 중반부터 남몰래 전원생활을 꿈꿔 왔다. 그래서 몇 년에 걸쳐 일생을 자연과 벗하고 지낼 만한 땅을 찾았다. 그러나 그만한 땅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회사 직원의 권유로 이곳을 찾게 됐다. 이 계곡에 처음 들렀을 땐 민박과 양봉을 하는 화전민의 낡은 가옥만 있을 뿐, 그냥 숲과 바위와 밭이 어우러진 평범한 계곡이었다. 그가 ‘이 땅이야!’하고 결정한 것은 건너편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과 맑은 계곡 물 그리고 암벽 사이에서 자라는 함박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주인이 요구하는 값을 치르고 1800평의 땅을 사들였다. 이춘기 사장은 정원부터 손보기 시작했다. 어설픈 숲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산책길을 만들어 휴식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일에 전념했다. 그러나 정원 가꾸기는 단번에 승부를 낼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잘 알았기에, 그는 주말을 이용해 조금씩 그리고 아주 천천히 만들어 갔다. 말하자면 정원을 즐기기부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낮은 밭을 메우고자 서른 트럭이 넘는 흙을 뿌렸고 제멋대로 돌출된 거친 바위들을 캐어 옮겼다. 하지만 숲 자체를 훼손하지는 않았다. 나무들이 자라는 자리를 그대로 존중해 주었다. 그리고 정원 절반에는 잔디를 깔았다. 그 반대편으로는 작은 연못과 분수를 만들었다. 지도상 38선이 가까운 지역임을 감안해 한반도 모양의 연못을 만들고 물은 계곡 건너편 높은 곳에서 끌어와 낙차를 이용해 분수까지 치솟게 했다. 이렇게 정원을 만드는 일에 꼬박 8년 가까운 정성과 노력을 들였다. 그래서 하늘마루를 찾는 고객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원이 없는 미완성 펜션들도 많은데, 이처럼 아름다운 숲 속의 정원을 갖춘 펜션을 만날 수 있다니, 그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정원의 곳곳에는 100여 종의 야생화들이 있다. 남달리 야생화를 좋아하는 이춘기 사장의 노력으로 깊은 숲에서나 만나는 희귀 야생화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모양이 꼭 두루미를 닮은 ‘두루미천남성’, 꽃이 요강단지처럼 생긴 ‘강릉요강난’을 비롯해 용머리꽃, 흰달개비, 금강초롱, 비단동자꽃 등 희귀종들이 즐비하다. 새로운 야생화가 있다면 반드시 달려가 정원으로 옮겨오는 열성 때문에 그는 현재 가평군 야생화협회 회장까지 맡고 있다. 처음에는 야생화를 소개하는 팻말을 일일이 붙였지만, 희귀종이라는 말에 몰래 캐 가는 고약한 일들이 벌어져 지금은 팻말을 거두었다. 야생화가 생존을 위해 이름 없는 꽃으로 남아 있어야 하는 까닭을 비로소 알게 됐다며 그는 미소를 짓는다. 혼전 커플, 예약 안한 고객은 ‘NO’ 현재의 펜션 건물이 들어선 것은 2005년 4월 말. 민박집으로 운영하던 낡은 가옥을 허물고 2004년 8월 건축을 시작해 꼬박 8개월에 걸쳐 지었다. 2층은 복층 대형 펜션룸으로 특별실 3개를 비롯해 모두 6개의 룸을 갖추었다. 1층에는 내실과 함께, 넓은 주방과 고객을 위한 카페를 마련했다. 그런데 튼튼하고 중후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룸의 시설에서 일반적인 펜션 룸과는 개념을 달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즉, 하늘마루 펜션은 젊은 커플을 위한 룸이 없다는 점이다. 룸에는 화려한 인테리어나 침대 그리고 가구집기 등의 배려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평범한 온돌방만 있을 뿐이다. 젊은 커플을 받지 않겠다는 주인의 의도를 읽어볼 수 있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처음부터 하늘마루 펜션은 철저한 가족 중심 펜션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하늘마루 펜션이 고집하는 운영 원칙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명지계곡이나 임산계곡 유원지이지만, 하늘마루 펜션은 아무나 이용하는 대중적 유원지 개념에서 벗어나 ‘건강한 가족들이 예약을 통해서만 이용하는 펜션’으로 스스로를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펜션 입구에는 ‘이 펜션은 예약한 손님만 이용할 수 있다.’는 팻말을 걸어 놓았다. 혹시 신분을 숨기고 결혼 전의 젊은 커플이 이용하려고 하면, 다른 이용 가족들과의 관계와 분위기를 생각해 반드시 예약금을 환불해서라도 펜션 이용을 막는다고 한다. 또한 펜션 룸마다 주방 설비가 있지만 취사는 금지돼 있다. 1일 3식을 반드시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조건이다. 이러한 운영 규칙은 무질서와 쓰레기로부터 자연환경을 보호하려는 이춘기 사장의 자연 중심적 사고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한다. 이러한 노력은 정화조 시설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일반 환경 규정에서 요구하는 정화 시설보다 무려 3배 이상의 시설비를 투입해 오물들이 거의 완벽하게 정화돼 방류된다. 방류 지점에는 금붕어를 길러가며 오염 정도를 확인한다고 하니, 참으로 놀라운 노력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고객들에게 술과 소음을 일으키는 노래방 기기도 제공하지 않는다. 그래서 고객들이 스스로 자연의 참맛을 즐기는 펜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하늘마루 펜션은 자연의 덕을 보는 것만큼 이익을 자연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셈이다. 명지산 환경지킴이로 남고 싶어 자연을 즐기기 프로그램 1순위는 여름에 즐기는 ‘계곡 물놀이’다. 계곡 물은 한여름에도 얼음처럼 차서 가족을 위한 최고의 피서지다. 그 다음이 ‘한 밤에 별 보기’다. 명지산 자체가 예로부터 별이 잘 보이는 산으로 이름 난 곳이므로, 해발 510미터의 현재 위치에서도 날이 맑으면 쏟아지는 별들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인정 받은 펜션 자체의 ‘하늘마루 약수’와 식사마다 별식으로 제공하는 ‘흑돼지 바비큐’도 즐길 만한 먹거리다. 임산계곡 산책 코스도 빼놓을 수 없다. 펜션에서 10분만 올라가면 처녀림 가운데 감춰진 ‘임산폭포’를 볼 수 있는데 40미터 높이의 2단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현재 이 폭포는 출입이 금지돼 있어 펜션 고객이 아니면 접근할 수 없다. 또한 왕복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산림욕 코스라던가, 3시간 이상 걸리는 정상 왕복 코스 등도 있어 선택이 다양하다. 고객들은 대개 직장인들이 모임을 위해 찾았다가 가족과 함께 다시 찾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하늘마루 펜션은 상당한 단골 고객층을 갖고 있는 성공한 가족 펜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춘기 사장의 생각은 다르다. 하늘마루가 경제적 성공보다는 자연과의 조화와 교감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 속의 가족 펜션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또한 그는 끝까지 임산계곡을 지키는 자연인의 한 사람으로 남기를 소원한단다. 하늘마루 펜션과 함께 명지산의 환경지킴이로 남기를 자처하는 것이다.田 글 김창범 / 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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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펜션으로 자리 잡은 가평 임산계곡의 '하늘 마루'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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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II] 나의 정원 만들기- 전원에서 야생화 100배 즐기기
- 59년 경기도 어느 산골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그 시절 누구나 그랬듯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어느 철학자가 이야기했듯이 가난한 농부의 아들들은 손에 호미를 쥘 수 있을 때부터 들로 나서서 한몫을 해야 한다.내 몸의 스무 배나 되는 소를 몰고 들로 산으로 풀을 뜯으러 가면, 우선 널찍한 초원을 찾아 바를 길게 매어 놓고 나무 그늘 밑에 쉴 만한 곳을 찾아 팔베개를 베고 눕는다. 조금만 지나면 심심하고 주변의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에 놀거리를 찾게 된다. 파란 하늘에는 흰구름이 수를 놓고 가끔 지나가는 쌕쌕이 비행기의 똥구멍에서는 길게 흰줄이 퍼져 뭉실뭉실 구름으로 모여지고, 산새들이 지저귀고 썩은 고목 밑과 쇠똥 근처에는 버섯이 집을 짓고, 들풀 사이로 들꽃이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그냥 흔히 알던 할미꽃, 싸리꽃, 붓꽃, 제비꽃 등 수없이 많은 꽃을 보았지만 그 이름은 몇 개밖에 기억이 나질 않는다.논과 밭에 나가서 일을 할 때면 냉이, 망초, 고들빼기, 엉겅퀴, 뱀딸기, 바랭이, 마름, 물옥잠, 개구리밥, 물달개비, 자라풀… 이런 모든 것들이 보리, 밀, 콩, 벼,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의 곡식을 빼면 모두 잡초라 호미 끝에 긁혀 손에 잡혀 뽑혀서는 논두렁 밭두둑에 쌓여서 다시 퇴비로 곡식에 거름이 되기 위해 기다리는 신세였다. 소위 그런 잡초가 여름에는 돌아서면 또 나고 뽑으면 또 나고 정말 발로 짓이기고 싶었다. 겨울이 되기 전에 풋나무를 치러 가면 가을꽃인 마타리, 구절초, 도라지, 쑥부쟁이가 주변의 잡목과 함께 아궁이의 재물이 되기 위해 낫 끝에 꺾이고 했다.잃어버린 시절을 찾게 한 야생화어린 시절의 시골은 마냥 낭만적이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놀거리가 딱히 없는 처지에서 함께 숨쉬고 살아가는 산, 강, 들이 우리의 놀이터이자 놀이감이고 함께 하는 동아리였다.유년기, 아동기, 청소년기를 이런 시골에서 보내고 나니 청년이 되면서 도시를 동경해, 학교도 도시로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어떻게든 광나는 도시의 현대인으로 성공해야겠다며 무척 열심히 살았다. 30대 말에 그 사이 결혼하여 아이들도 셋씩이나 생기고 적당히 살만한 아파트도 마련하고 모그룹에 경영기획과장까지 해보면서 딴엔 꽤나 성공한 것 같았다.그러던 마흔쯤 되던 어느 날, 여의도에서 약속이 있어 차를 몰고 갔는데 약속 시간보다 한 시간 먼저 도착했다. 무료하던 차에 눈앞에 '야생화 전시회'라는 플래카드가 들어왔다. 남는 시간을 때우려고 들어간 전시회에서 나는 문득 잃어버린 청소년시절까지의 세상을 다시 보았다. 소먹이가 된 호미 끝에 버려진 잡초, 손으로 훑어진 수초가 버젓이 전시되어 작품으로 보여졌다. 이름 모르던 그 많은 꽃들의 이름이 각자 다 있고 하나하나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 보고 또 보고 정신 없이 빠져 약속시간을 삼십 분이나 지나 일찍 도착한 내가 오히려 삼십 분 늦게 도착해 얼마나 송구스러웠는지……. 그때의 느낌으로 야생화에 관심을 가졌고, 등산을 하면서도 예사로이 보지 않고 식물도감을 갖고 하나하나 이름을 알아 나갔다. 결국 1999년 모든 것을 정리하고 지금 살고 있는 강가의 집 한 채와 텃밭을 사 이사하면서 나는 전원생활은 시작했다. 무조건 야생화가 있는 전원이라는 목표로 땅과 집을 마련했다.지금은 320여 종의 야생화와 철철이 옷을 갈아입는 작은 야생화 동산과 동산의 중간 중간에 조화롭게 자리 잡은 손수 깍은 솟대와 장승이 수호신으로 서 있다. 한 해에 두 번 야생화 분화 및 분경 전시회도 갖고, 초등학교에 야생화 생태학습장도 만들어 지도하고, 우리 꽃으로 산수분경을 연출하여 아동원예치료실도 운영하고 있다.그러한 입장에서 그동안의 실패와 어떤 때는 허망한 짓을, 무식함에 소치를 겪으면서 체득한 전원에서의 야생화 백 배 즐기는 법을 어쭙잖은 이론이 아닌 현장학습으로 많은 사람과 더불어 우리 꽃과 문화와 함께 풍요로운 자연의 삶을 같이 하고 싶다.전원생활 백 배 즐기기, 야생화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참살이(Well-Being)의 전원생활은 산과 강과 들과 조화를 이루는 전형적인 전원에서의 생활환경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꿈을 이루는 곳이다. 즐겁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전원생활이란, 자연과의 조화와 자연의 순리를 어긋나지 않는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며, 환경의 지배를 받는 인간으로서는 마음의 평화와 정서적 안정이 행복의 중요한 잣대가 된다. 자연과의 조화라는 면에서 꽃이라고 하는 부분을 활용하면 전원생활을 백 배 즐길 수 있다.첫째, 야생화 동산을 집 안에 조성하는 것이다.나의 경우 야생화 동산을 만들고 싶어서 전국의 산지와 화원을 다니면서 약 200평 정원에 80여 종 4000본을 1999년에 심었다. 어렸을 때 국어책에 나오는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처럼 수평적으로 군락군락을 지어서 종류별로 심었다. 2월 말에 심어 놨더니 4월부터 꽃이 피었는데, 복수초를 시작으로 앵초, 할미꽃, 금낭화 들의 여름 꽃이 기가 막힐 만큼 예뻤다. 여름에는 나리종류부터 모시대, 백합, 노루오줌 등의 화려한 여름 꽃이 가을에는 구절초, 마타리, 층꽃 등의 군락이 얼마나 아름답게 피는지 우리 집에 오는 사람들이 모두다 너무 아름답다고 극찬했다. 나는 초보자로서 얼마나 대견했는지 모른다.야생화란 한번 심으면 가만 놔둬도 자생력이 뛰어나 겨울에는 잠을 자다가 봄에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번식하고를 계속하므로 평생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듬해 봄이 되어 새싹이 나기를 학수고대하고 기다렸는데, 처음 심은 만큼 새싹이 나지 않았다. 봄꽃이 많이 피지도 않았고 여름에도 마찬가지, 가을에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전국에 있는 자생식물원을 다녔다. 오대산자생식물원, 한택식물원 등 유명하다는 곳을 10여 곳 다니면서 결론을 내렸다. 야생화는 자연에서의 생태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곡식을 재배하듯 수평적으로 복수초 밭, 앵초 밭, 나리 밭, 구절초 밭이 아닌 나무와 돌과 풀과 하늘이 어우러지고 높낮이가 있고, 양지와 음지가 있고, 건조한 곳과 습한 곳이 있고, 겨울에는 보온을 해야 하고… 여하튼 자연의 큰 교목 밑에 관목이 우리가 잡초라고 생각하는 큰 풀 사이 작은 꽃들이 보호를 받으면서 피고 지고 풀 사이 길게 꽃대를 내밀고 피는 나리꽃처럼 조화롭게 피어난다는 것을 알았다.그래서 처음 심었던 200평을 모두 파헤치고 먼저 바닥 면에 유공 관을 테니스장의 물 빠짐 공사하듯 매설하고, 여름에 비가 1일 100밀리미터 이상 오더라도 전부 흡수하여 우수관로로 빠져나가도록 기초 공사를 하고, 작은 둔덕의 동산을 조성하고, 동선을 두어 만들었다. 그리고 교목과 관목을 식재하고 중간 중간에 자연석 바위를 배치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개화기에 따른 식물 구성과 크기, 번식 방법, 음지 및 양지식물 등을 고려하여 합식(合植), 혼식(混植) 등의 방법으로 식재했다.그리고 식재된 동산의 표면에 제재소에서 부산물이 나무껍질(화원에서 '바크'라고 판매함)을 5톤을 사서 5센티미터 두께로 덮어 주었다. 이 바크가 하는 역할은 너무 크다. 자연에서는 낙엽이 쌓이고 부엽층이 생기면서 비옥한 토양이 이루어지고, 여름에 비가 오면 스펀지처럼 수분을 흡수하며 흙의 수분 증발을 억제하고, 겨울에는 보온 역할을 하는 것이 부엽층이다. 난 개발 시 절개지를 보면 여름에 토사가 밀려나고 산사태가 나는 경우를 많이 봤을 것이다. 이렇게 바크라도 대신 처리하지 않으면 자연에서 부엽층이 없어서 비가 오면 땅이 딱딱해지고, 뜨거운 여름에는 수분의 증발로 척박해지며, 겨울에는 식물이 동사한다.그렇게 조성한 200평의 야생화 동산에는 지금 320여 종의 야생화가 수목과 어울려 해마다 다른 모습을 연출하며 피고 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이처럼 전원주택의 일부를 수평적 정원이 아닌 자연과 어울리는 조화로운 야생화 동산을 조성하여 아름다운 꽃과 풍요롭게 사는 것이 어떻겠는가.둘째는 분화(盆花), 분경(盆景) 등의 방식으로 야생화를 기르는 법이다. 작은 화분에 예쁜 꽃을 심어 창가에, 테라스에, 덱에, 정원 디딤돌 옆에 놓아두면 아기자기한 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분화란 화분에 꽃이나 화목을 옮겨 심는 것으로 분재목이나 난초류, 다년생 초화류, 작은 철쭉류, 고사리 등을 심어 공간과 조화를 이루면 사진에서나 보는 유럽의 아름다운 전원주택이 우리 집인 것이다.셋째는 실내에 빛이 좋고 통풍이 좋은 공간을 만들어 실내정원을 연출하는 것이다.흔히 자연 속에서 사는데 굳이 실내에 정원은 왜 꾸미냐고 반문한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다. 그것은 식물이 휴면기에 빠져드는 것이고, 길게는 5~6개월 즉, 반 년 동안 식물에게는 휴면기다. 10월 말부터 시작하여 이듬해 4월까지는식물의 휴면기며, 사람이 사는 실내 공간에 365일 식물과 함께 한다면 안팎으로 얼마나 조화롭겠는가. 전원생활을 못하는 도시인은 그 일부라도 즐기려고 아파트 발코니 정원을 꾸미지 않는가. 잎이 많은 관엽종과 우리 꽃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 실내 정화 효과도 나고, 그 실내정원 옆에 차실(茶室)을 두거나 휴식 공간을 만들어 즐기면 아름다운 공간미를 창출할 것이다.넷째는 전원주택의 3분의 1정도 공간에 유리온실이나 비닐온실을 짓는 것이다.이 온실의 용도는 사계절 유기농 채소를 자급자족할 수 있고, 허브나 약용식물을 재배하여 차로 마시거나 건강식단에 활용할 수도 있다. 좀더 전문적으로 활용하면 실내식물원을 만들어 정원의 일부를 온실화 하는 것이다. 이미 유럽의 경우 컨스 가든(자동화 유리 온실)이라고 하여 많은 소규모 실내 정원이 보편화되어 있다.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앞에서 나열한 방법만이라도 활용한다면 전원생활에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미학이 되리라고 본다. 田글 조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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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II] 나의 정원 만들기- 전원에서 야생화 100배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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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진입로 만들기
- 정원(Garden)을 만드는 정원일(Gardening)은 울타리 안으로 자연을 끌어들여 재창조하는 일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 일에만 몰두하면 무엇이든 가득 채우려는 욕심이 생긴다. 이땐 일단 작업을 멈추고 '무엇을 채울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비울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사색이 필요하다. 정원일에는 어떤 목표를 세울 수 있을까? 우선 정원이 꿈꾸는 이상은 '자연과의 조화'다. 그렇다면 정원일 또한 우리의 삶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과정이어야 한다. 100년 전, 조선을 여행했던 퍼시벌 로웰이 조선의 조경에 대해 "자연을 사랑하고 품안으로 맞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이야기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정원을 만들 때 필요한 재료를 고르는 몇 가지 원칙을 생각해 보자. 혹시 자연과의 조화를 방해하고 무책임하게 정원공사비를 높이는 재료들을 선택하려는 것은 아닌지……. 먼저 '자연스런 재료를 많이 쓰면 그만큼 자연스러워진다'는 평범한 오해에 대해 지적하고자 한다.예를 들면 뒷산에서 풀이나 나무를 캐다 심거나 자연석을 갖다 놓으면 정원이 자연스럽게 될 거라는 생각 말이다. 그러한 것들은 제 자리에 있을 때만큼 아름답지 못한 법이다. 자연을 재창조하는 일은, 사소한 것처럼 보이던 풀과 나무, 풀과 돌, 나무와 돌 그리고 사람과의 모든 관계를 새롭게 만드는 과정이다.뒷산에 아주 자연스러운 한 가지 풍경이 있다면, 그것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환경적으로 아주 복잡하게 연결돼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작은 돌 하나는 미세한 환경적 차이를 만든다. 돌 주변에 작은 풀들이 자라고, 그 주변에 키 큰 관목이 자리잡은 데 이어서 더 큰 나무가 빈 공간을 채우며 자라는 모습을 떠올려 보자. 각각의 자연물들은 서로 연결돼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 숨쉬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자연을 그대로 가져다 놓는 것은 분명 좋은 정원일이 아니다. 아름드리 소나무는 그것이 어울리는 장소가 따로 있다. 아름다운 나무를 볼 때, 그것이 어떤 환경에 심어져 있으며 주변과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아마추어 정원사가 자주 범하는 실수는 비싼 나무일수록 좋을 것이란 생각이다. 프로 정원사는 값비싼 나무보다는 값싼 나무를 잘 어울리게 심어 비싼 나무처럼 보이도록 만들어 낸다.예를 들면 완벽하게 균형이 잡힌 한 그루의 나무를 심기보다는, 약간은 부족한 듯한 나무의 방향을 잘 조절하여 모아 심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아무리 자연스러운 재료라도 쓰는 방법에 따라 전혀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 혹시 싱싱하고 건강하기보다는 뒤틀리고 기괴한 것을 보고 자연스럽다고 말하지는 않았는지…….정원일은 분명 울타리 안으로 자연을 끌어들이는 작업이지만 자연을 우리 삶의 형태에 맞도록 건강하게 재창조하는 작업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자연석 쌓기와 분재 같은 소나무요리에 비유하면 좋은 재료는 좋은 조리 방법을 만나야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는 것과 같다. 천연재료는 다루는 방법이 까다로워서 제대로 맛을 내기란 쉽지 않다.예를 들면 자연석을 제대로 다루는 일은 대단히 어렵다. 별 의미 없는 일본식 돌쌓기 형식만을 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돌 하나마다 새겨진 자연의 아름다움을 무시한 채 아까운 자연석 재료를 낭비하는 것이다. 자연석 쌓기는 좋은 방법이 아닐 뿐더러 오히려 쓸데없이 정원공사비를 높인다.'좋은 나무'란 우리 정원에 잘 어울려야 한다. 높은 아취(雅趣)를 가진 분재처럼 생긴 소나무의 경우, 값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한국적 풍경을 만드는 재료로 흔히 사용한다. 그런데 소나무를 정원에 심기 시작하면 전체 분위기를 조절하는 팽팽한 긴장이 생겨서 계절에 따른 변화가 줄고 분위기가 고정된다. 이 때는 사람이 정원에 압도돼 정원이 편안하고 아름다운 공간이라는 상식을 빼앗기고 만다. 그런 식으로 정원을 만들면 값비싼 정원수의 전시장으로 전락해 우리가 살고 싶은 아름다운 자연 속의 삶터와는 거리가 멀어진다.만약 푸른 삶이 가득한 전원주택을 꿈꾸는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려고 한다면, 우선 값비싼 정원수와 정원석 대신 우리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재료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자연의 순환을 생각하다필자의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세월의 때가 묻어나는 재료를 고른다. 다시 말해 처음엔 그리 번쩍거리거나 산뜻하지 않더라도 애착이 가서 마침내 주인의 손때가 묻을 수 있는 재료를 고른다. 그런 재료는 썩어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순환의 원리를 깨닫게 한다. 썩지 않고 쇠퇴하지 않는 것은 좋은 재료가 아니다.예를 들면 썩지 않는 방부목을 사람의 몸이 닿는 부분에 쓰는 것은 좋지 않다. 방부목을 만들 때 사용하는 방부액이 비소와 같은 유독성 중금속 물질이기 때문이다. 정원의 주인이 자연과 더불어 살겠다고 맘먹는다면 과감하게 고쳐가면서 쓸 수 있는 천연목재를 쓰는 것이 더 좋다. 값비싼 수입목재보다도 국산목재가 더 좋다. 이 경우 환경친화적인 천연페인트를 매년 바르는 일이 정원일의 목록에서 늘어나게 된다.낭만적인 진입로 만들기정원을 만드는 계획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동선(動線) 계획이다. 여기에는 사람이나 차량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동하는 경로와 방향, 빈도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정원에 눈이 내린 후에 생긴 발자국은 하나의 선을 보여준다. 동선은 정원을 구성하는 갖가지 구성 요소들을 분류하고 결합시키면서 효과적으로 전체를 완성시켜 나가는 기본 원칙이 된다.정원을 편리하게 이용하려면, 동선 계획을 명확히 하고 그 형태를 잡는 조형적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동선은 주동선과 보조동선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현관에서 대문까지 이르는 길이 주동선이다. 정원 계획에선 동선을 기능적으로만 보지 않고 미적인 요소로 사용하기도 한다. 가장 이용이 많은 주동선은 정원의 첫인상을 잡는 역할을 한다.정원을 처음 방문한 사람이 걷게 되는 진입로를 상상해 보자. 대문에서 현관까지 이르는 길에 약간의 굴곡을 만들어 산책로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조금 더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추억이 깃든 옛길을 만들 수도 있다. 작은 조각물이나 분수대를 만나는 것으로 낭만적인 꿈을 실현할 수도 있다. 방문객은 짧은 시간이지만 정원에 닮긴 주인의 개성을 읽을 수 있다.정원일을 쉽게 설명하는 책을 보면,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기도 하지만 설명하는 기준이 여성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그만큼 정원 재료들은 무겁지 않아서 다루기 쉬워야 할 뿐더러 만드는 과정에서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지 않는 것을 합리적 기준으로 삼고 있다. 때문에 자연적인 재료보다는 인공적인 재료를 쓰더라도 값싸고 다루기 쉬우며 관리하기 쉬운 재료가 더 좋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田■ 글 이진규 <네이처조경디자인(주) 대표, www.flower-w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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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가볼만한 전시회 2곳 - '한옥관조' 외
- 국가무형문화재 대목장 이수자 반광천 사진·조각전 한옥관조지난 12월부터 시작된 <한옥관조> 전시는 대목장의 사진과 조각을 통해 ‘목수’가 바라본 한옥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전통적으로 대목장은 한옥의 설계와 시공 과정을 총괄하고, 석공이나 와공 등 여러 장인들을 지휘했다. 자연과의 조화, 공정 간의 균형을 섬세하게 조율하는 이들의 통합적 안목으로 인해, 대목장의 한옥은 건축물을 넘어 예술성을 지닌 작품으로 여겨진다. 대목의 길을 걷고 있는 반광천 무형문화재 이수자의 눈과 손길을 따라 한옥의 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한옥관조>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 전시 일정기간 2022년 12월 8일 ~ 2023년 3월 19일장소 은평역사한옥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문의 02-351-8556개관 20주년 기념 서울반세기종합전 한티 마을 대치동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 곳곳의 어제와 오늘을 찾아가는 ‘서울반세기종합전’을 매년 열고 있다. 그 열네 번째, ‘대치동’ 이야기는 지난해 11월부터 펼쳐졌다. 경기도 광주군에서 1963년 서울시의 일원이 된 대치동은 1970년대 중후반까지는 한국의 어느 농촌과 별다른 차이 없는 시골 마을이었다. 그러나 강남의 다른 곳처럼 대치동은 1970년대 후반부터 대단위 아파트들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크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에 강북의 이름난 중·고등학교들이 강남으로 옮겨왔고, 대치동과 인근 지역이 밀집되면서 전국을 대표하는 교육 타운으로 변화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 ‘전국구 교육 1번지’가 되기까지, 상전벽해의 여정을 선보인다. 급격한 도시화와 함께 뜨거운 교육열이 만든 대치동의 변화상을 확인하기 바란다. 전시 일정기간 2022년 11월 30일 ~ 2023년 3월 26일장소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A문의 02-724-0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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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가볼만한 전시회 2곳 - '한옥관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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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하늘 밭에서 그림 농사짓는 최용건 화백
- 하늘 밭에서 그림 농사짓는 최용건 화백 상자연(賞自然), “자연을 매개함으로써 도의(道義)를 기뻐하고 심성(心性)을 길러서 성정(性情) 바르게 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자연을 향하는 마음이 불치의 병이 되어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강원도 인제군 두메산골로 들어가 하늘 밭을 일구는 이가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서울 대성고 교사와 공주대, 강원대에서 강의를 했으며, 개인전과 단체전, 국제전에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중견화가 최용건(57세) 화백이다. “기왕에 시골살이를 할 바에야 산꼭대기로 올라가고 싶었다”는 최용건 화백의 내린천 ‘하늘 밭 화실’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서2리 봉덕동에 자리한다. 인제에서 내린천 하류에 가로질러 놓인 합강교를 건너 현리 쪽으로 핸들을 꺾자, 한 무리의 아이들이 강 얼음판 위를 미끄러져 달린다. 이제는 한겨울에도 보기 힘들어진 썰매 지치는 모습을 뒤로하고, 내린천을 거슬러 오르자 강줄기는 두 갈래로 갈린다. 이곳 기린면 현5리에서 방태천 줄기를 끼고 달리다가 나오는 서리교를 건너 내린천가든을 마주보고 우회전하여 굽이굽이 난 산길을 따라 3킬로미터 정도 올라서야 하늘 밭 화실에 닿았다. 하늘을 향해 내리 치닫기만 하는 길……. 잊을 만할 즈음 쉬엄쉬엄 나타나는 농가가 아니었다면, ‘혹여 중간에 길을 잃은 건 아닌지’ 하는 의아심과 조급증에 그만 길을 돌렸을지도 모른다. 하늘 밭 화실은 단순함과 중후함 그리고 훈훈함마저 느껴지는 순백의 모습이다. 올라온 길을 되돌아보자, 손에 잡힐 듯한 운이덕 저 너머로 품을 넉넉히 벌린 설악산 대청봉과 가리봉, 점봉산 등의 고산준령이 시야 가득 펼쳐진다. 저 아래 산자락을 헤집고 흐르는 내린천이 동적(動的)인 곳이라면, 산자락에 포근하게 감싸인 채 하늘을 인 듯한 이곳은 세상사 시름일랑 훌훌 벗어 던진 채 침잠(沈潛)에 젖게 하는 정적(靜的)인 곳이다. 유토피아는 일상 속에 있다 주변 경관에 취하여 멈칫거리는 사이, 인기척을 듣고는 수수한 차림에 수염을 듬성듬성 기른 최용건 화백과 그를 따라 부인 안복실(53세) 씨가 나왔다. 안내를 받아 들어간 하늘 밭 화실은 59.5평 복층 경량기포콘크리트(ALC) 건물로 1층에는 16평 작품 전시실과 길손을 위한 두 개의 아담한 방이, 2층에는 침실과 거실, 작은 방 그리고 작업실이 자리했다. 최 화백은 “라다크 양식으로, 복잡하고 꼬이는 건 싫어 심플하게 지었다”고 한다. 라다크는 인도 북서부인 파키스탄 접경지, 히말라야 언저리에 자리하며, ‘작은 티베트’라고도 불린다. 최 화백 부부는 행복의 참 의미를 찾고자, 또 무기력하게 해체되어 가는 영혼과 육신이 활기를 얻어 소생할 수 있으리란 믿음에서 2003년 3월부터 1년간 라다크에서 생활했다. 겸허와 검약 정신으로 불편과 가난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라다키들과 함께……. 최 화백은 라다크에서의 생활을 이렇게 기술한다. “비록 일 년간 체험한 라다크 사회가 고도의 도덕적 완결성을 갖춘 유토피아의 세계는 아니었지만, 하루하루 불필요한 소음이라든가 협잡(挾雜)과 갈등 그리고 과다 경쟁 속에서 정서적 불안을 겪으며 살아온 한 사람으로서 라다크는 히말라야라는 대자연과 함께 어머니의 품속처럼 평화로운 곳이었다.” 하늘 밭 화실은 ‘라다크 하우스’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이 집은 라다크에서의 향수를 그리며 그곳의 건축 양식을 일부 도입하여, 착공 6개월 만인 2004년 11월 지어졌다. 라다크의 상징인 수평적 심플한 입방체 구조에다 흰색 창호 위에 3단으로 돌출한 창호 눈썹, 하얀 칠(드라이비트)을 한 벽체 그리고 단조롭고 싱겁게 보일 수 있는 결함을 보완하고자 벽에 등(燈)을 위아래 2열로 배치하여 고전적인 액센트를 주었다. 그러면 안식처이자, 화실 이름을 왜 ‘하늘 밭’이라 지은 것일까? 하늘에서 짓는 그림 농사……. 그 이름에서는 최 화백의 내면과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하늘’은 삶의 중심이자, 그 삶을 언제까지나 싱싱하게 지탱해 주는 활력의 근원입니다. 그래서 살아가면서 삶의 중심이 흔들릴 때면 하늘을 바라보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하늘은 매번 초심(初心)으로 인도하여 줍니다. ‘하늘 밭’이라 지은 것은, 하늘처럼 맑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자연 속에서는 스스로 발견하지 못했던 예술적인 감수성을 만날 수 있고, 자연이 주는 모든 것이 그림의 소재가 됩니다.” 최 화백에게 ‘하늘 밭’, 즉 자연은 삶의 귀착점이자, 삶의 중심점이다. 도시가 욕심을 채우려고 무한 질주하는, 게다가 게임의 규칙마저 실종되어 마치 시스템이 고장난 자동차라면, 자연은 도시에서의 혼탁해진 성정을 복원하는 이상적인 삶의 경계일지도 모른다. 꿈속을 거닐 듯 하늘 밭에서 그림을 일구는 최 화백에게는……. 경유지는 도시, 종착지는 전원 최용건 화백이 도시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심심 산골로 찾아든 이유는 ‘행복’을 찾아서다. 대관절 ‘행복’이란 무엇일까? 그 화두(話頭)는 어디에서부터 비롯하는 것일까? 최 화백은 삶을 기쁘게 사는 것, 즉 마음이 평화롭고 자연스러운 그 자체가 행복이라고 한다. “하늘이 부여한 성정을 간직한 삶… 그러한 삶이라야 마음이 편안하고 평화로우며 행복합니다. 그런데 도시에서의 삶은 절반의 위선(僞善)과 순수(純粹)가 뒤섞인 채 마구 굴러갑니다. 그곳에서의 삶은 성정이 일그러지고 왜곡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 번뿐인 삶이기에 그러한 환경에 몸을 의탁하기 싫었습니다.” 최 화백은 1986년에 위선으로 얼룩진 서울을 떠나 자연과 어느 정도 부합하는 춘천을 찾아 10여 년을 생활했다. 하지만 춘천도 갑갑하고 초조하기는 서울과 진배없었다. 그렇게 해서 1996년 ‘도시란 삶의 경유지이지, 종착지는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후 찾아든 곳이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로, 준엄하고 격렬한 느낌에다 골이 깊어 차가운 느낌이 드는 곳으로 창작을 하기에 적합했다. 낡은 가옥을 구입해 7년간 그림을 그리며 농사도 짓다가, 2004년 11월 지금의 서2리 봉덕동에 작업실과 전시공간을 갖춘 하늘 밭을 지어 이주했다. 최 화백은 “아파트며, 단독주택이며, 전원주택이며… 그동안 남들이 지어놓은 집만을 전전하며 살았는데, 이제 자신이 살기 위하여 직접 설계한 집에 살림을 풀어놓고 나니 가슴이 설렌다”고 한다. 시골살이 경험이 없다 보니 처음에는 상상도 못했다는 부인 안복실 씨. “남편의 자연에 대한 그리움은 극에 달했습니다. 당시 남편은 도시체질이 아니니 시골에서 한번 살아보자, 식구라야 둘이니 시골살이를 하다가 정 버티지 못하면 되돌아 나오면 그만이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180도 바뀌어 도시에서는 답답해서 살지 못합니다. 이곳에서는 사람들에게 치어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하루하루가 산뜻하고 개운합니다. 물론 적막(寂寞)하고 불편한 점도 있지만 부족한 건 자연으로 채우면서 여기는 으레 그런 곳이다 인정하며 사니까 오히려 풋풋합니다.” 최 화백은 이제껏 어떻게 해서든 지필묵을 투쟁적으로 극복하려 애를 썼다고 한다. 자연에서 지필묵과 함께 논다고 생각한 순간 마침내 그림이 순해지며 수월하게 풀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도시에 있을 때는 그림 그리는 일이 숙제 같았습니다. 요즘엔 그림이란,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이 빚어내는 조화로운 마음의 성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됐습니다.” 햇수로 9년째 시골살이를 하는 최 화백은 “혈기 있을 때 자연생활을 해야 진정한 자연의 메시지를 몸으로 부대끼며 실천할 수 있다”고 한다. 연금을 받을 때는 무기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최 화백은 세상과 벽을 쌓은 채 생활하지는 않는다. 자연에서 체득한 삶을 홈페이지 ‘하늘 밭 화실(www.hanlbat.co.kr)’에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또 그림과 에세이집을 통해 세상과 교류하고 있다. 최 화백은 자연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자연이란 연기(緣起)이며 순환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우리들의 삶이란 관계의 끊임없는 연속이다. 그러니 실상 관계가 완전히 단절된 삶이란 불가능하며 설령 있다손 치더라도 그러한 삶은 무의미하다. 삶이란 지속적인 관계를 통하여야만 거듭 태어날 수 있는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도하고도 부적절한 관계는 반대로 삶을 거듭 추락시킬 수도 있으니 경계해야 할 일이다. 내 조용한 이곳 봉덕동으로 삶의 거처를 옮긴 것은 고독을 즐기기 위함이 아니라 한적함을 얻기 위해서이며, 한적함이란 관계의 단절이 아닌 관계의 속도조절에서 오는 느린 존재태(存在態)이다.” 田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조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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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하늘 밭에서 그림 농사짓는 최용건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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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이고 낭만적인 여름 무더위 퇴치법 세가지
- 나무와 잔디가 있는 전원 속의 집이라 할지라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 한여름 찌는듯한 무더위다. 에어컨이나 선풍기에 의지해 여름을 나는 것은 누구나 손쉽게 택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전원생활이라면 자연적인 소재를 이용해 햇빛을 차단하거나 작은 소품을 직접 만들거나 헌가구 리폼을 통해 시원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는게 더 잘 어울린다. 가구나 소품 정리를 통한 넓은 공간확보 등의 비법을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 적은 돈과 정성을 들여 집안의 분위기를 바꾼다면 그야말로 실속있고 낭만적인 여름나기가 된다. 전원주택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더위퇴치 테크닉을 알아보자. 1. 창 100% 활용법 거실의 창은 발 설치하고 작은 창은 커튼으로 시원하게 발 설치 커튼은 햇빛을 차단하고 외부로 부터 내부를 가려주는 역할은 하지만 시원한 공기를 내부로 끌어들이는 데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 발은 여름철 햇빛과 더위를 막아주면서도 공간배치의 기점이 되고 운치있는 임시 인테리어가 된다. 특히 전원주택에서는 집 주변의 자연과의 조화는 물론이고 통풍효과가 크다. 발의 용도는 현관문, 거실의 창, 방의 창, 승용차의 문 등에 다양하게 쓰여지는데 상단부분만 끈이나 못으로 고정시켜주면 되고 원하는 길이에 맞춰 하단부분에서 말아 올려주면 되므로 설치와 활용이 매우 간단한 것이 특징이다. 발의 소재는 보릿대나 대나무 갈대 싸리나무 등 매우 다양한데 발을 만들려면 발틀과 고드래틀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제작방법은 간단할지라도 도구를 쉽게 구할 수 없다. 또 특별히 손재주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직접 만드는 데는 무리가 있다. 거실이나 현관에 사용하는 대형 발은 시장이나 대형쇼핑센터에서 쉽게 구입할 수가 있어 완제품을 구입하는 쪽이 편하다. 발의 소재와 무늬에 따라서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시장에서 파는 저가품의 경우 1만원대 이하에서도 구입이 가능한데 전문매장이나 대형쇼핑센터에서 구입할 경우엔 2만원에서 6만원 선으로 크기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있다. 작은 창 커튼 활용법 작은 창은 여름이 되면 갑갑하게 느껴져 더위 또한 보다 강하게 느껴진다. 이럴 경우엔 커튼을 이용해 변화를 주는 게 좋다. 여름에 작은 창을 보다 크고 시원한 느낌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커튼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주름이나 프릴이 없는 봉커튼 이용해야 한다. 위로 말아 올리는 롤 업 세이드나 직선으로 재단한 천을 드리우는 스크린 커튼이 적합하다. 커튼의 무늬는 가능한 복잡하지 않고 심플한 것이 좋은데 흰색과 청색의 줄무늬가 직선으로 반복해서 이어지는 형태의 디자인이나 단색 위에 물방울 무늬의 디자인과 무늬없는 흰색이 반갈아가면서 이어지는 형태의 디자인도 적합하다. 한편 침실과 거실은 흰색계통의 단색 커튼으로 바꿔주고 아이들 방은 노란색이나 청색의 밝은색 커튼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2.체인지 업 인테리어 쇼파, 장식장, 소품은 심플한 디자인의 밝고 가벼운 것으로 교체한다 가구 정리 거실의 경우 겨울철엔 쇼파와 장식장 등이 한데 어울려 있으면 한기를 막아주고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그러나 여름엔 갑갑하고 더운 느낌만 들며 실제로 통풍에도 영향을 미치게돼 후텁지근한 느낌을 준다. 따라서 가능한 책장, 진열장, 피아노 등 덩치 큰 가구들은 다른 공간으로 치워 공간을 넓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쇼파도 심플한 것이 아니고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라면 창고에 쌓아두고 대신 2-3인용 등나무 의자나 철재로 된 티테이블과 의자를 창가나 모서리 부분의 한켠에 비치하는 것이 좋다. 이럴 경우 거실공간이 한결 커보이면서 심플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므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동과 교체가 가능한 작은 가구들은 시원한 여름 색상으로 리폼을 하거나 천갈이를 해주고 낡아서 사용하지 않는 작은 가구들은 도색작업을 하여 재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산타페 스타일의 리폼 헌책상이나 의자 나무 식탁 등 사용하다 색상이 흐려지고 유행이 지나 창고에 넣어둔 목재 제품들에 새옷을 입혀 거실이나 주방에 놓아두면 시원한 분위기 연출과 재활용 이라는 두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들어 리폼으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산타페 스타일로 산타페란 낡은 듯 하지만 세월의 때가 묻어 있는듯한 은은한 분위기를 뜻하는 것으로 여름엔 파란색과 흰색을 이용해 만들면 시원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식탁의 경우 그대로 사용해도 좋고 작은 책상이나 의자는 화분이나 소품을 올려두는 용도로 사용하면 좋다. 소품 교체 거실이나 침실 서재에 있는 소품을 한 번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털실로 만들어진 깔개라든가 화려한 컬러로 수놓은 테이블, 매트, 쇼파, 매트, 퀼트소품 들은 다양한 색상과 두꺼운 소재로 인해 가뜩이나 더운 여름을 더욱 덥게 만들기도 한다. 무겁고 더운 느낌을 주는 소품들은 정리를 해두는 것이 좋다. 테이블 매트라든가 쿠숀 방석 등은 푸른색이나 흰색 노란색 계통의 천으로 갈아주어 단조로우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으며 장식장이나 테이블위엔 가능한 소품들을 한두가지로 정리하고 흰색 레이스를 깔아주면 무거운 색상의 복잡함 속에서 묻어나오는 칙칙한 분위를 없애준다. 텔레비젼이나 오디오 위에 오려놓는 소품들 역시 정리를 하여 여름엔 빈 공간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으며 벽에 걸린 액자들도 한 면에 하나 또는 작은 것으로 한두개 정도만 거는 것이 넓은 벽공간으로부터 시원한 분위기를 끌어내는 테크닉이다. ▶거실이나 침실의 경우 조명을 청색이나 녹색의 전등으로 교체하거나 전등갓을 차가운 색상으로 바꿔주면 여름밤이 한결 시원하게 느껴진다. 화초기르기 매일같이 새로운 꽃으로 집안 곳곳의 분위기를 살리는데는 경제적인 부담이 따른다. 그렇다면 좋은 방법이 없을까? 바로 화초이다. 난을 비롯한 푸른 화초와 분재는 소품인 동시에 살아있는 인테리어 역할을 한다. 집에서 키우고 있는 다양한 화초들을 마당 한켠에 아니면 베란다 한켠에서만 잠자게 해서는 안된다. 우선 화초의 키가 크고 풍성한 것들은 현관으로 오르는 계단이라든가 입구에 놓아두면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싱그러운 기분을 느낄 수가 있다. 거실엔 수반에서 키우는 분재를 티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심플하면서도 생명력을 느끼게 해준다. 거실의 모서리가 비어있는 공간이라면 계절 화초를 두세개 정도 각각 자리시키고 창가주변엔 소품용 테이블이나 의자를 놓고 그 위에 난과 같은 화분을 올려놓는다. 이때 너무 여러개를 올려놓으면 오히려 복잡한 느낌과 조잡함이 느껴지므로 화초의 길이가 20~30㎝정도 되는 것 하나만을 선택한다. 식탁과 아이들 공부방에도 작은 화분 한 두 개 정도가 자리하면 실내 분위기를 한결 새롭게 해준다. 잎이 많지 않으면서도 푸른색 줄기가 있고 햇빛을 받지 않아도 되는 화초가 적격인데 선인장이나 키가 작은 난이 제격이다. 한편 상치, 고추, 토마토 등 야채를 화초처럼 키을 경우 직사각형 화분에 심어 베란다나 현관으로 오른는 계단, 데크 등에 올려놓으면 시원한 분위기 연출과 열매도 수확하고 기르는 재미도 있어 실속있다. 큰 화분의 경우엔 싸리나무나 대나무 등으로 발을 만들어 화분을 둘러싸주면 이 또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종로5가의 화초시장에서는 언제든지 유실수나, 야채 종묘., 난 등을 저가에 구입할 수 있으며 종화초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화분, 비료, 약제)도 구할 수가 있어 이곳을 이용하면 유리하다. 3.소품을 통한 분위기 연출 자연에서 쉽게 얻은 재료로 여름 소품 직접 만들자 집안분위기를 한결 시원하고 밝게 해주는데는 소품이 큰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큰 돈 들여서 소품을 새로 장만하겠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낭비가 된다. 전원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연적인 소재를 활용해 직접 소품을 만들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재료를 구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보릿대, 왕골, 갈대 , 볏짚, 곡식, 나무가지 등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소재들은 더없이 좋은 재료가 된다. 컵받침이나 액세서리에서 창문을 가릴 수 있는 발까지 마음만 먹으면 쉬운일. 또 기존의 헌가구를 이용해 산타페풍의 클래식컬한 분위기를 연출해볼 수도 있다. 여가시간을 이용해 자녀들과 또는 부부가 함께 만든 작품들을 실내 곳곳에 비치해두면 전원주택의 분위기를 한층 고풍적이며 운치있게 그리고 한여름엔 시원한 공간으로 바꾸어놓을 수 있다. 자연소재를 이용한 분위기연출법 식탁매트, 컵 받침 식탁매트와 컵받침은 대나무를 이용해 만드는데 크기가 작고 가벼워서 차를 마실때나 식사할 때 받침으로 사용하면 여름 분위기와 전원의 멋을 한결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는데 염색을 하여 만들면 색의 조화를 가미시킬수도 있어 한차례 교육을 받은 후 만들어 볼 필요가 있다. 만들어진 제품의 경우 컵받침은 2천원, 식탁매트(1인용)는 1만6천원 선이다. 돗자리 여름철 거실이나 안방의 단골 손님은 바로 돗자리이다. 특히 거실의 경우 카페트는 보는 것 만으로도 더위를 느낄수 있어 세탁 후 잘 보관해두고 대신 돗자리를 깔아주는 것이 좋다. 돗자리는 화문석과 같은 질좋은 상품에서 부터 3만원대에도 구입할 수 있는 저가의 상품까지 다양하다. 백화점이나 시장 어디에서든지 쉽게 구입할 수가 있는데 거실에서 사용할 돗자리는 가능한 차분하면서도 고풍스런 무늬가 들어 있는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침대를 사용하지 않는 노인들의 경우 여름엔 돗자리가 필수인데다 건강에 더없이 좋으므로 반드시 마련해드리도록 한다. 액자 및 액세서리 자연적인 소재를 이용해서 귀걸이, 엽서, 액자 등의 소품을 만들 수도 있는데 특히 액자는 보릿대나 볏짚을 발처럼 자연스럽게 엮어 벽에 걸어두면 멋진 액자가 된다. 여치집 거실의 중앙 천정에서 서로 다른 크기의 3-4개 여치집을 길게 늘어뜨리면 공중에 떠있는 느낌을 주는 심플한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아이들 방에는 한두개씩 작은 것을 달아주어도 좋다. 두시간 정도만 배워도 아이들이 직접 만들 수 있어 구입하는 쪽 보다는 자녀 정서 개발 차원에서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 현명하다. 둥그미 둥그미는 농가에서 곡식을 담아두는 용기로 가는 새끼줄이나 대나무 등의 소재로 엮어 만든 것이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만드는 것들은 왕골을 이용하기도 한다. 실생활에 활용되는 둥그미들은 크기가 큰편이지만 인테리어 소품은 바구니 크기의 작은 것들이 좋다. 편편하게 만든 둥그미는 과일바구니, 크게 만들어진 둥그미는 드라이 플라워를 담는 꽃바구니, 아주 작으면서도 다양한 색상을 넣어 앙증맞은 것들은 반지그릇이나 영수증 보관함 등으로 사용하면 더욱 좋다. 짚신 짚신은 볏짚으로 만드는데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거나 집에서는 슬리퍼를 대신하여 신고 다니면 더없이 좋은 신발이다. 특히 모시나 삼베와 같은 전통여름옷을 입을 경우엔 패션으로서도 매우 좋다. 또한 최근엔 보기드문 신발인 만큼 거실의 벽면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걸어놓아도 전원풍을 살리는데 큰 몫을 한다. 글/박창수(프리랜서) 산타페스타일 가구 리폼 방법 책상, 의자 , 식탁 새얼굴로 만든다 준비할 용품: 8센티 폭의 붓, 아크릴 물감(흰색, 청색), 사포, 무광무감재 순서 1. 중급 사포로 가구의 표면을 곱게 문지른다. (사포를 사용하기 이전에 먼저 가구에 묻은 이물질이나 먼지를 털어내야 한다. 2. 사포질 후엔 표면을 깨끗이 털어내고 아크릴 물감을 칠하는데 처은엔 연한 색을 칠하고 2차 3차 칠할때엔 강한 색을 칠한다. 이 조절은 흰색의 양으로 조절해준다. 3. 밑칠을 한 후 마르면 다시 덧칠을 한다. 밑칠이 완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덧칠을 하면 색이 서로 엉키어 실패작이되므로 완전히 마른 후 칠해야 한다. 4. 덧칠을 끝낸 후 하루정도 지나면 물감이 완전히 마르는데 이때 모서리를 중심으로 사포질을 한다. 사포질을 하면 위의 색이조금씩 벗겨지면서 밑의 색이 나타난다. 5. 사포질이 끝나면 그 위에 무광마감재를 3-4회 정도 뿌려주어 마무리를 한다. (무광마감재를 뿌리지않을 경우 나무가 습기로인해 갈라진다.) 액자만들기 재료: 짚, 삼베실, 가위 만드는 순서: 1. 짚을 한 껍질 벗겨내고 이물질을 제거하다 → 2. 짚은 한가닥 또는 두가닥을 합쳐 삼베실로 엮어 나간다. 이때 삼베실의 가닥은 3-4줄로 엮어간다. (넓이는 30-40센티, 길이는 25-35센티 정도로 만든다.) → 3. 원하는 길이까지 엮어지면 삼베실로 매듭을 짓고 양옆으로 불규칙하게 튀어나온 짚을 반듯하게 잘라준다 → 4. 벼 이삭이나 기타 자연소재를 액자 곳곳에 부착시켜 놓아도 좋다 여기 가면 배울 수 있다 ······짚풀문화연구회 짚풀문화 연구회에서는 짚 풀 전통문화 보급 확산을 위해 간단한 이테리어소품이나 생활용품 만들기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이곳에서 배울 수 있는 소품은 복조리, 옆서, 둥그미, 여치집, 곡식인형 등 2-3시간만 배우면 제작이 가능한 소품을 만들 수 있다. 수강자격은 누구나 가능한데 일반인의 경우 매월 첫째주 일요일 오후 1시에 교육하며 수강희망자가 10인 이상일 경우엔 언제든지 가능하다. 또 여름방학엔 유치원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도 실시한다. 참가비는 없으며 매회 재료비(보통 4천원선)만 소요되므로 무료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완제품을 판매도 하므로 시간이 없는 사람은 구입해서 사용하는 쪽이 유리하다.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후 가정에서 다른 소품에도 응용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또한 본연구회 옆엔 짚풀생활사 박물관이 자리해 있어 문화재로 보존되고 있는 다양한 짚풀관련 용품을 관람할 수 있다. ■ 짚풀문화연구회: 02-516-5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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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여주 철근콘크리트주택_김종합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전원생활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아닐까. 막힘없이 탁 트인 풍경과 그 풍경을 닮은 아늑한 정원을 조성한 이 주택은 전 원생활의 장점을 아낌없이 누리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여 년간 정원을 가꾸어온 박광인 씨와 황보경석 건축사가 진행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김종합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 526.00㎡(159.11평) 건축면적 : 116.33㎡(35.19평) 건폐율 : 22.12% 연면적 : 111.26㎡(33.65평) 지하 9.00㎡(2.72평) 1층 102.26㎡(30.93평) 다락 11.13㎡(3.36평) 용적률 : 19.44% 설계기간 : 2019년 9월~2020년 2월 공사기간 : 2020년 7월~11월 설계 : 김종합건축사사무소㈜ 031-243-0333 시공 : ㈜부손종합개발 010-2581-8138 조경 : 박광인 010-3294-7029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노출우레탄(제비표페인트) 벽 - 전벽돌, 스타코 플렉스(이노벽돌) 데크 - 합성 방부목(뉴데크우드) 내부마감 : 천장 - 석고보드 위 벽지 벽 - 벽지 바닥 - 강마루 단열재 : 지붕 - T220 압출법 보온판(동인산업) 외단열 - T135 압출법 보온판(동인산업) 계단실 : 디딤판 - 원목마루 난간 - 강화유리 핸드레일 창호 :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 현관 : 고급현관문(코렐) 주요조명 : BARRISOL 주방기구 : ISLAND Sink(㈜두오모) 위생기구 :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 가스보일러 풀목산 중턱에 있는 주택에서 보이는 것은 산과 들, 논과 밭이 전부다. 주변에 축사나 고압선, 공장, 비닐하우스 등이 없어 풍경이 정갈하다. 언뜻 보면 외진 곳처럼 느껴지지만, 차로 40분이면 잠실에 갈 수 있을 정도로 서울과 접근성이 좋다. 또, 양동IC와 동양평IC 진출입이 수월하고 제2영동고속도로 등과도 근접거리라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편리한 생활권 내에 있다. 이 주택은 6세대를 조성하는 단지 내에 있어 지나치게 적막하지도 지나치게 밀접하지도 않다. 적당한 여유와 적당한 사생활 공간을 모두 얻은 셈이다. 계단식으로 조성한 단지는 필지 간 레벨을 4~5m 정도 차이를 두고 옹벽을 쌓고 주택 높이도 제한해 주택간 간섭 없이 시원한 조망을 확보했다. 단지 설계를 맡은 황보경석 건축사는 “자연 속 삶이라는 주제로 주변 자연과 주택이 동화되도록 넓은 외부 공간(화단, 마당)을 마련했다”고 한다. 설계 방향에 따라 입면은 자연과 이질적인 느낌이 나지 않도록 절제했다. 내부 공간은 실내외가 긴밀하게 상호교류하도록 구성했다. 단절감이 없는 내부 공간은 구석구석 편안하게 이어진다. 남향 지세로 좋은 채광을 확보했으며 주요 실은 대지 남쪽으로 펼쳐진 들판을 마주보도록 배치 해 들판을 지나는 자연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거실과 식당에서 정원 풍경이 잘 보이도록 건물을 북측으로 물러서게 배치하고, 건물을 대지보 다 1m 높였다. 또한 거실 앞에 잔디마당과 화단을 만들어 하늘과 들판, 마당이 하나의 전경이 되 도록 구성했다. 다이내믹한 풍경 담아 입면 디자인은 한옥에서 모티브를 얻어 처마의 기능과 감성을 차용했다. 외부로 힘차게 뻗은 처 마는 빛과 비를 적당히 들이고 막는다. 거실과 주방에서 보이는 처마는 한옥의 대청마루에서 보 이는 처마의 느낌을 재현한 것이다. 또, 거실과 식당 벽을 밖으로 돌출시킨 후 상부 처마와 연결해 조형성을 강조함으로써 입구에서 향하는 시선까지 차단하는 기능을 더했다. 처마와 이어지는 흰 벽은 장식을 절제해 시선의 분산을 막고 형태에 집중하도록 여백의 미를 살렸다. 극명한 명도 대 비를 이루는 검은 벽은 자칫 가벼워 보이는 입면에 적당한 무게감을 줘 심미적 안정감을 준다. 내부는 안방과 거실 사이에 복도를 배치해 두 공간을 분리했다. 복도 양 끝에는 각각 현관과 부출 입구를 배치해 시야가 막히지 않고 연결되며 이러한 설계 덕분에 공간이 더욱 넓게 느껴진다. 현 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맞은편 부출입구의 투명유리문 너머로 노송 한 그루가 한 폭의 그림처럼 보 인다. 부출입구 밖은 사색과 휴식을 위해 마련한 아늑한 공간이다. 이곳에는 좌식 테이블로 사용 할 수 있는 평평한 바위가 있다. 소나무 한 그루와 바위 한 덩이가 만든 깊고도 편안한 공간이다. 거실은 1.3m 아래에 있는 주방과 1.3m 위에 있는 다락을 연결해 하나의 소통 공간을 형성하는 중심이다. 그리고 각각의 공간은 같은 풍경을 다른 느낌으로 제공한다. 먼저 거실은 마당보다 레 벨이 높아 누마루처럼 시선이 활짝 열려 산능선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계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주방과 식당에서는 탁 트인 하늘이 내다보인다. 거실 주방 상부에는 천장이 낮은 다락 이 있다. 이곳에선 긴 가로 창 너머로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이 주택의 창들은 바깥 자연의 모습을 액자처럼 담는다. 자연을 감상하는 데 방해되지 않도록 벽 과 천장은 흰색벽지로, 바닥은 목재마루로 단순화했다. 자칫 인테리어가 밋밋해보이지 않도록 가구와 문을 포인트 요소로 활용했다. 잡초 없는 정원 정원은 심리적, 심미적으로 삶의 질을 높여준다. 아름다운 정원을 경제적 가치로 따질 수 없는 이유다. 이 주택 정원은 무채색 건물과 어울리면서, 시원하게 열린 조망을 고려해 건물 양옆에 운치 있는 키 큰 나무를 심고, 중심에 공작단풍, 수국, 그라스 등을 심었다. 모두 색과 높이를 적절하게 조합한 공간이다. 마당에 있는 정화조 배기구, 컨트롤 박스, 맨홀 같이 눈에 거슬리는 시설물은 제브리너스, 억새, 장미, 그라스 등으로 보이지 않게 가리고 빈티지 의자를 설치해 휴 식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었다. 텃밭과 정원을 구분하지 않고 주차장에서 텃밭을 지나 현관으로 진입하는 자연스러운 동선도 만들었다. 주택 내부에서도 이 정원을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정원은 박광인 씨가 다섯 가지 원칙을 두고 조성했다. 첫째는 꽃이 없는 겨울에 삭막한 느낌이 나지 않도록 푸른 소나무와 상록 그라스류, 라벤더, 레인골드, 무늬사철, 유카인 골든서드, 브라 잇에찌 등을 심어 사계절 즐기는 정원이다. 두 번째는 흔한 식물보다는 색과 질감이 좋은 식물을 조합해 섬세한 경관을 제공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월동이 가능하고 병충해에 강한 식물 위주로 심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관리하게 했다. 네 번째는 잡초 없는 정원이다. 방법은 먼저 펄라이트 와 퇴비를 섞어 토양 배수성과 보비성을 확보하고 통기성이 좋은 Plantex(농업용 타이벡)을 깔았 다. 그 위에 왕마사과 특왕마사를 덮어 자연스럽게 꾸민 뒤 식물을 심을 위치에만 구멍 뚫어 식재 한 식물 외에 잡초가 자라지 않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동적인 느낌이 더해진 정원 연출이다. 그라 스처럼 미풍에 살랑거려 움직임을 주는 식물을 크기와 색 등을 조합해 곳곳에 율동감을 더했다. 자연과의 조화는 말처럼 쉽지 않다. 과하면 위압적이고 적으면 삭막하다. 정원은 자연과 적당한 조화를 이루는데 매우 적절한 장치다. 이 주택의 정원은 모든 계절이 위압적이지도, 삭막하지도 않게 지나간다. 집은 무리 없이 흐르는 계절에 편안하게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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