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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과 사계절 정원 품은 여주 주택
- 전원생활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아닐까. 막힘없이 탁 트인 풍경과 그 풍경을 닮은 아늑한 정원을 조성한 이 주택은 전원생활의 장점을 아낌없이 누리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여 년간 정원을 가꾸어온 박광인 씨와 황보경석 건축사가 진행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김종합건축사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여주시 강천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526.00㎡(159.11평)건축면적 116.33㎡(35.19평)건폐율 22.12%연면적 111.26㎡(33.65평)지하 9.00㎡(2.72평)1층 102.26㎡(30.93평)다락 11.13㎡(3.36평)용적률 19.44%설계기간 2019년 9월~2020년 2월공사기간 2020년 7월~11월건축비용 2억 3000만 원(3.3㎡당 700만 원)설계 김종합건축사사무소㈜ 031-243-0333시공 ㈜부손종합개발 010-2581-8138조경 박광인 010-3294-7029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노출우레탄(제비표페인트)벽 - 전벽돌, 스타코 플렉스(이노벽돌)데크 - 합성 방부목(뉴데크우드)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벽지벽 - 벽지바닥 - 강마루단열재 지붕 - T220 압출법 보온판(동인산업)외단열 - T135 압출법 보온판(동인산업) 계단실 디딤판 - 원목마루난간 - 강화유리 핸드레일창호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현관 고급현관문(코렐)주요조명 BARRISOL주방가구 ISLAND Sink(㈜두오모)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텐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집 앞에 있는 팔목산이 넓은 정원과 같이 한눈에 들어온다. 풀목산 중턱에 있는 주택에서 보이는 것은 산과 들, 논과 밭이 전부다. 주변에 축사나 고압선, 공장, 비닐하우스 등이 없어 풍경이 정갈하다. 언뜻 보면 외진 곳처럼 느껴지지만, 차로 40분이면 잠실에 갈 수 있을 정도로 서울과 접근성이 좋다. 또, 양동 IC와 동안 평 IC 진출입이 수월하고 제2영동고속도로 등과도 근접거리라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편리한 생활권 내에 있다. 이 주택은 6세대를 조성하는 단지 내에 있어 지나치게 적막하지도 지나치게 밀접하지도 않다. 적당한 여유와 적당한 사생활 공간을 모두 얻은 셈이다. 계단식으로 조성한 단지는 필지 간 레벨을 4~5m 정도 차이를 두고 옹벽을 쌓고 주택 높이도 제한해 주택 간 간섭 없이 시원한 조망을 확보했다. 단지 설계를 맡은 황보경석 건축사는 “자연 속 삶이라는 주제로 주변 자연과 주택이 동화되도록 넓은 외부 공간(화단, 마당)을 마련했다”고 한다. 설계 방향에 따라 입면은 자연과 이질적인 느낌이 나지 않도록 절제했다. 내부 공간은 실내외가 긴밀하게 상호 교류하도록 구성했다. 단절감이 없는 내부 공간은 구석구석 편안하게 이어진다. 남향 지세로 좋은 채광을 확보했으며 주요 실은 대지 남쪽으로 펼쳐진 들판을 마주 보도록 배치해 들판을 지나는 자연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거실과 식당에서 정원 풍경이 잘 보이도록 건물을 북측으로 물러서게 배치하고, 건물을 대지보다 1m 높였다. 또한 거실 앞에 잔디마당과 화단을 만들어 하늘과 들판, 마당이 하나의 전경이 되도록 구성했다. 현관에 들어서면 맞은편 부출입구 투명유리 너머로 노송 한 그루가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노송이 있는 공간은 사색과 휴식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레벨이 높아 누마루처럼 시선이 활짝 열린 거실에선 능선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계절을 감상할 수 있다. 주방에 통창을 설치해 탁 트인 하늘이 내다보여 거실과 다른 풍경을 제공한다. 주방 상부에 여유 공간을 활용해 아담한 다락을 만들었다. 침대 높이를 고려해 조망용 창을 벽면 상부에 가로로 넓게 냈다. 위생 공간은 블랙&화이트 콘셉트에 큰 사각타일로 마감해 모던하고 깔끔하다. 나무 느낌의 붙박이장을 설치해 공간이 한결 따뜻하다. 안방 옆에 있는 휴게 정원. 소나무와 좌식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바위가 편안함을 준다. 휴게 정원에서 본 풍경. 다이내믹한 풍경 담아입면 디자인은 한옥에서 모티브를 얻어 처마의 기능과 감성을 차용했다. 외부로 힘차게 뻗은 처마는 빛과 비를 적당히 들이고 막는다. 거실과 주방에서 보이는 처마는 한옥의 대청마루에서 보이는 처마의 느낌을 재현한 것이다. 또, 거실과 식당 벽을 밖으로 돌출시킨 후 상부 처마와 연결해 조형성을 강조함으로써 입구에서 향하는 시선까지 차단하는 기능을 더했다. 처마와 이어지는 흰 벽은 장식을 절제해 시선의 분산을 막고 형태에 집중하도록 여백의 미를 살렸다. 극명한 명도 대비를 이루는 검은 벽은 자칫 가벼워 보이는 입면에 적당한 무게감을 줘 심미적 안정감을 준다. 내부는 안방과 거실 사이에 복도를 배치해 두 공간을 분리했다. 복도 양 끝에는 각각 현관과 부출입구를 배치해 시야가 막히지 않고 연결되며 이러한 설계 덕분에 공간이 더욱 넓게 느껴진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맞은편 부출입구의 투명유리문 너머로 노송 한 그루가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부출입구 밖은 사색과 휴식을 위해 마련한 아늑한 공간이다. 이곳에는 좌식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는 평평한 바위가 있다. 소나무 한 그루와 바위 한 덩이가 만든 깊고도 편안한 공간이다. 거실은 1.3m 아래에 있는 주방과 1.3m 위에 있는 다락을 연결해 하나의 소통 공간을 형성하는 중심이다. 그리고 각각의 공간은 같은 풍경을 다른 느낌으로 제공한다. 먼저 거실은 마당보다 레벨이 높아 누마루처럼 시선이 활짝 열려 산능선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계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주방과 식당에서는 탁 트인 하늘이 내다보인다. 거실 주방 상부에는 천장이 낮은 다락이 있다. 이곳에선 긴 가로 창 너머로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이 주택의 창들은 바깥 자연의 모습을 액자처럼 담는다. 자연을 감상하는 데 방해되지 않도록 벽과 천장은 흰색 벽지로, 바닥은 목재마루로 단순화했다. 자칫 인테리어가 밋밋해 보이지 않도록 가구와 문을 포인트 요소로 활용했다. 거실은 1.3m 높이에 있는 다락과 1.3m 아래에 있는 주방을 연결해 하나의 소통 공간을 형성하는 중심이다. 아늑한 다락에선 긴 가로 창 너머로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잡초 없는 정원정원은 심리적, 심미적으로 삶의 질을 높여준다. 아름다운 정원을 경제적 가치로 따질 수 없는 이유다. 이 주택 정원은 무채색 건물과 어울리면서, 시원하게 열린 조망을 고려해 건물 양옆에 운치 있는 키 큰 나무를 심고, 중심에 공작단풍, 수국, 그라스 등을 심었다. 모두 색과 높이를 적절하게 조합한 공간이다. 마당에 있는 정화조 배기구, 컨트롤 박스, 맨홀같이 눈에 거슬리는 시설물은 제브리너스, 억새, 장미, 그라스 등으로 보이지 않게 가리고 빈티지 의자를 설치해 휴식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었다. 텃밭과 정원을 구분하지 않고 주차장에서 텃밭을 지나 현관으로 진입하는 자연스러운 동선도 만들었다. 주택 내부에서도 이 정원을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정원은 박광인 씨가 다섯 가지 원칙을 두고 조성했다. 첫째는 꽃이 없는 겨울에 삭막한 느낌이 나지 않도록 푸른 소나무와 상록 그라스류, 라벤더, 레인골드, 무늬사철, 유카인 골든서드, 브라잇에찌 등을 심어 사계절 즐기는 정원이다. 두 번째는 흔한 식물보다는 색과 질감이 좋은 식물을 조합해 섬세한 경관을 제공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월동이 가능하고 병충해에 강한 식물 위주로 심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관리하게 했다. 네 번째는 잡초 없는 정원이다. 방법은 먼저 펄라이트와 퇴비를 섞어 토양 배수성과 보비성을 확보하고 통기성이 좋은 Plantex(농업용 타이벡)을 깔았다. 그 위에 왕마사과 특왕마사를 덮어 자연스럽게 꾸민 뒤 식물을 심을 위치에만 구멍 뚫어 식재 한 식물 외에 잡초가 자라지 않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동적인 느낌이 더해진 정원 연출이다. 그라스처럼 미풍에 살랑거려 움직임을 주는 식물을 크기와 색 등을 조합해 곳곳에 율동감을 더했다. 산 중턱에 있는 주택은 어디에서나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정원과 텃밭 사이에 있는 화단. 다년생 식물 위주로 심어 겨울에도 푸른 화단을 유지하게 했다. 데크에 마련한 작은 연못이 색다르고 재미난 풍경을 만든다. 현관은 마당에서 진입하는 곳과 정원에서 텃밭을 지나 진입하는 곳을 만들어 지루하지 않으면서 편리한 동선을 계획했다. 정화조 배기구, 맨홀 등 눈에 거슬리는 시설이 보이지 않게 키 높이가 다른 식물을 곳곳에 심고 빈티지 의자를 설치해 멋진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자연과의 조화는 말처럼 쉽지 않다. 과하면 위압적이고 적으면 삭막하다. 정원은 자연과 적당한 조화를 이루는데 매우 적절한 장치다. 이 주택의 정원은 모든 계절이 위압적이지도, 삭막하지도 않게 지나간다. 집은 무리 없이 흐르는 계절에 편안하게 깃들어 있다. INTERIOR POINT!하늘과 들판, 마당을 하나의 전경으로 이어주는 시스템창 청정 자연 속 전원 생활은 누구나 가슴 한 켠에 품고 사는 로망일 것이다. 특히 마당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심어놓고 푸른 하늘과 함께 즐기는 일상은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 일상적인 풍경도 한 폭의 그림이 되는 집을 꿈꾼다면 LG지인 유로시스템9을 추천한다. 그 중 유로시스템9 Parallel Slide는 슬림한 디자인으로 고급 주택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알루미늄 시스템 창이다. 승합차의 문을 여는 방식과 같이 창짝이 앞으로 나와 옆으로 밀리는 방식으로, 사용 시 편리한 것은 물론 밀착력이 뛰어나 냉기를 빈틈없이 막아준다. 특히, 내구성이 좋은 단열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시간이 지나도 변색이 적고 유지관리가 편리하다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컬러 도장 또한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블랙, 그레이, 실버 등 기본 컬러를 비롯해 메탈릭한 컬러도 선택할 수 있어 집안 인테리어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LG지인 유로시스템 9 Parallel Silde E9-APS210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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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과 사계절 정원 품은 여주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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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짓고 사랑으로 베풀고 포천 애선재 愛亘齋
-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애선재는 건축주 부부가 노후를 보낼 보금자리로 지은 집이다. 부부는 여느 건축주와는 달리 조금은 특별한 기능을 더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아내와 이를 응원하는 남편은 장애인들이 쉽게 오가며 편히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카페 공간을 1층에 만들었다. 게다가 친구들이 머물 수 있는 원룸까지 마련했다. 글 이상현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포천시 신북면 가채리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558.00㎡(168.79평)건축면적 92.98㎡(28.12평)건폐율 16.66%연면적 198.72㎡(60.11평) 1층 95.29㎡(28.82평) 2층 103.43㎡(31.28평)용적률 35.62%설계기간 2019년 4월~5월공사기간 2019년 6월~9월토목공사비용 5000만 원건축비용 3억 원(3.3㎡당 500만 원)설계 하우스엔조이 010-5396-4609 www.housenjoy.co.kr시공 리움하우스 1644-2028 www.riumhaus.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벽 - 홍고파벽돌, 백고파벽돌데크 - 현무암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 자작나무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자작나무바닥 - 강마루(LG하우시스), 타일계단실 디딤판 - 자작나무난간 - 평철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HDR38외벽 - 비드법 보온판 2종 50T, 방투습지(타이벡 에너코 R4), 레인스크린 70T내벽 - 글라스울 HDR24창호 독일식 3중유리 시스템 창호(피오리창호)현관문 단열도어(하티스)조명 리움하우스주방가구(싱크대) 한샘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포천 애선재는 포천 시내에서 북쪽, 남고북저형 계단식으로 조성된 해오름 전원마을에 위치한다. 왕방산 끝자락에 위치해 아늑하면서도 건너편 가랑산을 향해 있어 언제나 자연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건축주 부부는 포천에서 나고 자란 포천 토박이인데다, 오랫동안 단독주택에서 거주했기에 아무 곳에나 집을 지을 수 없었다. “몇 년간 포천 여기저기를 돌아다닌 끝에 이 땅을 구입했습니다. 산과 가까워 풍경도 좋고, 마을 커뮤니티도 꾸준한 마을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마을 옆에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어 혐오시설이 들어올 수 없는 동네이기도 하죠. 또, 이 근처 다른 단독주택지들은 도로가 등산로와 이어져 등산객들이 왕래하지만 이곳에 난 길은 한번 꺾여 들어온 마을 전용 도로라는 점도 맘에 들었습니다.” 애선재 대지는 주택 단지 초입에 위치하며, 동서로 긴 장방형이다. 동쪽은 작은 언덕을 두고 중학교와 마주하고, 서쪽은 단지 내 도로와 접한다. 북쪽은 단지 내 도로와 접하지만 옹벽을 두고 레벨차가 있으며, 남쪽은 이웃 대지와 면한다. 서쪽에 입구를 둘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설계를 맡은 하우스엔조이는 “전망과 진출입을 고려해 건물을 대지 동쪽에 배치해 서쪽을 바라보도록 앉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며, “자칫 채광과 환기가 어려울 수 있는 서향집이지만, 창호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환한 빛이 집에 머물도록 설계했다”고 말한다. 외부에서 본 현관 애선재의 현관은 턱이 매우 낮다. 방문하는 지인이 휠체어를 타고 오더라도 대문에서부터 집 안에 들어오기까지 힘들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더불어 사는 따듯한 집을 꿈꾸다 건축주가 요청한 것은 세 가지다. 사람들과 함께 커피 한 잔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열린 공간, 방문자들이 머물다 갈 수 있는 원룸, 그리고 건축주 부부가 생활할 공간이다. 아내는 부부의 집이지만, 함께하는 집이기를 원했다. “마지막 집이라 생각하고 지었어요. 아들 둘이 모두 분가해 우리 부부만 사는 만큼 우리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사회복지사로 일하는데, 장애인이 눈치 보지 않고 쉴 곳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을 알았어요. 특히 나라의 혜택을 받지 못하며 회색지대에 있는 장애인의 생활은 더 나빠요. 그래서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요청한 거예요. 젊었을 땐 몰랐지만, 베풀고 더불어 사는 삶이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와 행복을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됐거든요.” 남편도 한마디 거들었다. “저도 처음엔 장애인과 생활하는 것이 어색한 사람이었지만, 사회복지사인 아내와 살다 보니 우리랑 다를 게 없는 똑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었어요. 그래서 아내 의견에 흔쾌히 동의했죠. 그렇다고 저희가 지낼 공간을 소홀히 하진 않았어요. 1층은 모두를 위한 공간이라면, 2층은 온전히 부부만을 위한 공간이거든요.” 현관에 들어서면 전면에 2층으로 향하는 계단실이 있고 좌측으로 돌면 좌우로 긴 다이닝룸이 나타난다. 다이닝룸에서 마당을 바라보면 마을과 마을을 넘어 왕방산까지 시선이 닿는다. 다이닝룸 안쪽에는 카페같이 꾸민 열린 ‘ㄷ’자형 주방이 보인다. 아내가 손수 꾸민 것으로 전문 카페라고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주방 뒤에는 공용 욕실을, 계단실 뒤에는 복도를 사이에 두고 게스트룸을 뒀다. 1층에 또 다른 공간인 원룸은 외부에서 따로 출입할 수 있도록 주택 오른 편에 현관을 따로 뒀다. 계단을 따라 2층에 오르면 부부만의 거실과 주방을 만날 수 있다.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배치한 주방과 거실은 1층과 동일한 ‘ㄷ’자 주방이지만 거실과 경계를 둔 모양으로 바 bar의 느낌을 더했다. 주방 뒤엔 다용도실과 작은 베란다를 뒀다. 계단실 우측엔 부부 침실 공간인 전용 욕실과 드레스룸이 딸린 안방과 서재가 있다. 인테리어는 기본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1층은 화려함, 2층은 조금 수수함을 가미했다.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자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디자인했다. 주방에 앉아 가깝게는 마당, 멀리는 왕방산을 조망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 깔끔하면서도 세련되게 흰 바탕에 밝은 톤 루버와 골드 컬러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고, 블랙 시스템창호로 안정감을 더 했다. 열린 ‘ㄷ’자 모양으로 시공한 주방가구. 중간 수납장은 아내가 직접 꾸미고 디스플레이 했다. 1층 안쪽에 작은방은 게스트룸으로 사용하고 있다. 1층 공용 화장실 마음이 맞아야 집 짓는 일이 즐겁다건축주 부부는 설계가 나온 후 여러 시공사와 미팅을 했다. 그중 리움하우스 영업담당자를 알게 됐는데, 말이 잘 통했고 전문가라는 느낌을 받았다. 후일을 약속하고 사장과 만났는데, 진솔하고 성실한 모습이 믿음직했다. 마음이 잘 통해서였을까. 건축주는 시공을 시작하고부터 완공까지 건축 관련해 스트레스 받은 일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주택을 지으면 10년이 늙는다는 전원주택계의 속설은 이들에겐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이 됐다. ‘자기 작품을 만든다’는 프라이드가 강한 시공사를 만나야 한다고 건축주는 조언한다. “잠시 사업을 쉬고, 매일 현장에 나왔습니다. 그때마다 리움하우스 사장이 더 일찍 나와서 현장을 체크하고 관리하고 직접 시공하는 모습을 봤죠. 인부에게 지시만 하지 않고, 제대로 안되면 자기 손으로 직접 작업하더군요. 근데 그걸 매일 합디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 성품도 꼼꼼하다는 걸 알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오히려 자기 작품처럼 여기는 모습에 저 또한 집 짓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그러고 보면 인연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 막말로 우린 전문가가 아니라서 대충 하고, 원래 그렇다고 하면 넘어갈 수밖에 없잖아요. 집 짓다 보면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곳이 많은데 여긴 전혀 그렇지도 않고요. 이런 일도 있었어요. 2층 발코니는 목재 데크로 계획했지만 리움하우스 사장이 ‘2, 3년 지나면 틀어지고, 계속 관리해야 해요. 나이 들면 관리하기 더 힘들어요’라며 석재로 바꿔 시공했어요. 이러니 제가 집 짓는 기간에 마음이 편할 수밖에 없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자작나무 디딤판으로 마감했다. 또한 계단실 입구에 중문을 설치하고 전용 키를 설치해 부부만의 공간임을 나타냈다. 계단실 곳곳에 개구부를 내어 햇빛이 그대로 계단실에 들어와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계단실 오른 편에 구획한 안방. 한쪽 벽면에 분홍색 포인트 벽지를 붙여 따듯하고 부드러운 감성을 더하고, 가로로 긴 창은 남향의 빛은 받아들이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에 적합하다. 전용 드레스룸과 욕실을 함께 두어 생활의 편리성을 높였다. 서재로 사용하는 2층 작은방. 계단실에서 바라본 2층 거실. 발코니로 나갈 수 있는 창호와 소파 뒤 넓은 창을 통한 산들이 마치 파노라마 사진처럼 펼쳐진다. 2층 주방은 1층과 다르게 경계를 둔 ‘ㄷ’자 모양으로 배치했다. 조리대 상판은 식탁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금 더 넉넉하게 제작했다. 2층 공용 화장실 계단실과 안방 사이 복도에 작은 수납공간을 두어 길목이 심심하지 않다. 건축주는 사실 처음 설계보다 외장재를 조금 더 저렴한 것으로 바꿔 건축 비용을 줄였다. 마지막 집이라고 주택에 많은 비용을 쏟기보다 더 유익한 곳에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차액으로 부부만의 여행, 함께 하는 장애인과의 여행 등 여행을 한 번 더 가거나 맛있는 것을 한 번 더 먹는 것이 의미 있을 것 같았단다. 누군가와 경쟁하듯 살기보다 여유롭게 그리고 사랑하고 더불어 살기를 바라는 부부의 마음이 인터뷰하는 내내 전해졌다. 부부 좌우명 ‘순간순간을 사랑하라, 순간이 모여 인생이 된다’처럼 앞으로도 지금처럼 매일 사랑이 넘치는 집을 만들며,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부부의 나날을 기대해본다. 왼쪽이 주택 내부로 들어가는 현관, 오른쪽 영롱쌓기한 포치가 원룸으로 들어가는 현관이다. 현관에서 바라본 포치. 모두 고벽돌로 마감해 언제 보아도 지루하지 않다. 대문에서 현관까지 모두 블록을 설치해 휠체어로도 이동이 용이하다. 담은 구멍 뚫린 큐블럭으로 쌓아 경계는 구분 짓지만, 시선의 답답함은 줄였다. 가운데가 빈 박공지붕처럼 사선이 다른 외쪽지붕과 움푹 들어간 처마, 그리고 영롱쌓기한 포치가 애선재 입면의 미감을 자아낸다. 리움하우스 시공 사례 더 보기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마음으로 짓고 사랑으로 베풀고 포천 애선재愛亘齋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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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짓고 사랑으로 베풀고 포천 애선재 愛亘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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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전원주택】 싱그러운 미소가 끊이지 않는 주택
- 김영옥(60)·김명자(52) 씨 부부는 자연석으로 쌓은 석축 위에 주목나무로 담장을 쳐 전원생활의 낭만을 즐기면서도 도심 속 전원주택의 사생활 보호에도 성공한 주택을 지었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클래식과 모던이 조화된 디자인과 꼼꼼한 단열 시공으로 건축주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글 김경한 사진 강창구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부흥로대지면적 572.00㎡(173.33평)건축면적 110.80㎡(33.58평)연면적185.20㎡(56.12평) 1층 110.80㎡(33.58평) 2층 74.40㎡(22.55평)건폐율 19.37%용적률 32.38%건축구조 경량목구조용도 보전관리지역설계기간 2014년 11월 ~ 2015년 1월공사기간 2015년 3월 ~ 2015년 6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스페니쉬 기와 외벽 - 아이큐브 세라믹, 스타코 플렉스내부마감 벽 - 아이큐브 세라믹, 실크벽지, 원목 루버 천장 - 원목루버, 실크벽지 바닥 - 강 합판 마루 창호 - 융기 시스템 창호 단열재 지붕 - 에코배트 R32 외벽 - 에코배트 R21 내벽 - 에코배트 R21위생기구 대림설계 도경건축사사무소 031-856-8560시공 파송전원주택 031-829-9147 http://cafe.daum.net/pasonglove 부부는 직원 80여 명이 있는 섬유회사를 운영 중이다. 회사 운영에만 집중하다 보니 집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 전세나 월세 아파트만 오갔다. 그나마 비싸게 머문 전셋집도 1억 원을 조금 넘는 아파트가 전부였다.그러던 중 아내는 ‘아무래도 사람은 땅을 밟고 살아야 한다’고 느꼈다. 이왕이면 회사와 가까운 경기도 양주에 집을 짓고 싶었다. 양주의 한 전원주택 부지를 발견한 부부는 양주와 양평 두 곳에서 전원주택을 시공하는 파송전원주택이 기존에 시공한 주택까지 미리 찾아본 후 시공사 사무실을 방문했다. 처음엔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해 그냥 돌아왔다. 하지만 시공사 대표와 두세 번 정도의 미팅을 더 해보니 좋은 집을 지어줄 것이란 확신이 들었고, 그렇게 주택 시공을 맡겼다. 1층 평면도 1층 거실. 거실은 창을 크게 내 햇빛이 집 안 구석구석에 스며들도록 했으며, 창호 높낮이에 차이를 줘 단조로움을 피했다. 아트월은 주택 외벽과 같은 아이큐브 세라믹 사이딩으로 마감해 통일감을 줬다. 클래식과 모던의 조화주택 디자인에 있어서는 부부의 의견이 달랐다. 남편은 클래식한 분위기를 원한 반면, 아내는 모던한 분위기를 원했다. 시공사는 두 의견을 절묘하게 조합했다. 우선 주택 외관은 아내의 바람대로 아이큐브 세라믹으로 마감해 모던 스타일을 추구했다. 화이트와 애쉬블랙을 기본 색으로 창호와 외벽으로 쭉 뻗은 선들을 표현해 모던함을 연출했다. 창호는 높낮이 차이로 단조로움을 피하고 외벽부터 지붕 기와까지 차분한 색을 활용해 정돈된 느낌을 풍기도록 했다. 거실 벽면 또한 외벽의 연장선상에서 아이큐브 세라믹으로 장식해 세련미를 추구했다. 주방은 주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공간인 만큼, 아내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다. 심플한 거실과는 달리 형형색색의 타일로 벽면을 마감해 생동감을 줬다. 수납장은 일반적인 흰색을 벗어나 원목 느낌이 살아있는 가구를 배치해 아늑함이 느껴진다. 안방과 아들방. 침실의 벽면과 천장을 원목 루버로 마감해 습도 조절과 정화 작용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원목은 세월이 지날수록 빈티지한 매력으로 가족들에게 포근함을 안겨줄 것이다. 집 안 곳곳에는 몰딩이나 기둥, 심지어는 천장까지 원목으로 마감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클래식한 분위기를 원한 남편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부부방과 아들방은 방 전체를 습도 조절에 탁월한 원목 루버로 마감해 가족의 건강까지 챙겼다. 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각 침실에 드레스룸과 욕실을 함께 배치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2층 아들이 머무는 공간에는 입구 쪽에 문을 하나 더 달았다. “아들방 옆에는 회사나 교회 모임 장소로 활용하는 가족실이 있어요. 아들이 이런 모임 때문에 자신의 사적 공간을 침해받지 않게 문을 하나 더 내준 거죠. 그 덕분에 아들은 누가 와도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며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2층 평면도 계단 창은 긴 창을 배치해 채광이 좋도록 했다. 계단 바닥과 손스침을 원목으로 마감해 포근한 기분으로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 복도에서 살펴보듯 실내 몰딩을 모두 원목 루버로 마감해 은은한 멋을 풍긴다. 속이 꽉 찬 시공시공업체는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식으로 대충 시공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작업에 임한다. 이곳 양주 주택을 지을 때도 겉모습뿐만 아니라 속까지 꽉 찬 시공을 하기 위해 과감한 시도를 많이 했다.일반적으로는 외벽 단열로 타이벡 위에 세라믹 사이딩을 붙이는 것과 달리, 양주 주택에는 OBS에 타이벡을 덮고 그 위에 시멘트 보드를 얹은 후 아이큐브 세라믹 사이딩으로 마무리했다. 내벽에도 석고를 두 번 치기 전, OSB를 한 번 더 넣어 최상의 단열효과가 나도록 했다. 바닥에는 각 층마다 액셀을 놓기 전, 트리플 보드를 깔아 단열 효과를 높였다. 트리플 보드는 계란판처럼 된 판이다. 그 안에 공기층을 형성해 데운 공기를 오랜 시간 붙잡아 둘 수 있어 난방비를 30% 이상 절감하는 단열재다. 또한 공기층이 충격을 흡수해 층간소음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각 침실에는 각방 조절기를 설치해 효율적으로 난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실은 건축주가 운영하는 섬유회사 직원들을 초대하거나 교회 모임을 가질 때 적합하도록 넓게 시공했다. 은은한 색상의 벽지를 바르고 가구를 일절 배치하지 않아 방문객이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차분한 색감의 타일을 사용해 욕실에 들어서는 것만으로 안정감이 들도록 했다. 욕실에도 원목으로 천장을 마감해 클래식과 모던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또한, 색과 선의 사용을 자제해 청결하고 정돈된 느낌을 연출했다. 토목공사와 조경작업까지 시공사에서 직접 진행했다. 자연석을 쌓은 석축으로 전원생활의 운치를 더했으며, 주차장에는 두께 100T에 달하는 화강암을 깔아 어떠한 무거운 하중을 가해도 바닥이 깨지지 않도록 했다.양주 주택에서 여름과 겨울을 모두 지낸 부부는 시공의 완벽함에 감탄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건축주의 시공사에 대한 믿음과 그에 보답하듯 내실있는 시공을 한 업체와의 완벽한 만남인 셈이다. 데크와 마당이 마주한 곳에 화분을 배치해 다양한 꽃을 심을 공간을 확보했다. 마당에는 포도나무, 단풍나무, 소나무, 라일락, 사과나무 등 다양한 식재를 통해 가족이 이곳에 머물며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게 했다. 아들방과 가족실에는 각 실 앞으로 비교적 면적이 넓은 발코니를 시공했다. 전망 좋은 언덕에 위치한 주택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점이 돋보인다. 두 발코니 사이에는 거실 벽면을 배치해 적절히 사생활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석축으로 자연석을 쌓아 전원생활의 운치를 더했으며, 주목나무로 집의 경계를 구분해 낯선 이들의 방문을 차단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되도록 했다. 주차장에는 두께 100T에 달하는 화강암을 깔아 어떠한 무거운 하중을 가해도 바닥이 깨지지 않도록 했다. 추가 [목조, 통나무 주택] 싱그러운 미소가 끊이지 않는 주택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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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전원주택】 싱그러운 미소가 끊이지 않는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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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단독주택】 재미가 있는 집 - 스킵플로어의 나눔과 더하기
- 집 지을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설계를 앞두고 집 구경에 나서기도 한다. 다른 집은 어떻게 지었는지 어떤 자재를 사용하고, 구조는 어떻게 했는지 눈동냥, 귀동냥을 얻기 위해서다. “나에게 맞는 주택은 어떤 주택일까? 건축분야 전문가는 어떻게 집을 지을까?”라는 질문이 머리를 맴도는 시기다. 인테리어 전문가인 김호진(40) 씨가 직접 가족의 보금자리로 지은 주택이 있어 찾아보았다. 글·사진 백홍기 기자 건축 정보 위치 광주광역시 광산구 건축형태 철근 콘크리트 지역지구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대지면적 348.90㎡(105.72평) 건축면적 133.25㎡(40.37평) 연면적 329.64㎡(99.89평) 1층 130.69㎡(39.60평), 2층 116.64㎡(35.34평) 지하 81.87㎡(24.80평), 지붕재 징크 외장재 노출 콘크리트 내장재 방 : 벤자민 스타코, 계단/아트월 : 이태리 대리석 바닥재 동화자연마루, 이태리 대리석 창호재 공간 시스템 창호 내외단열재 슈퍼 온도리 35T, 타이벡 시공 & 인테리어 AJ Design 010-9898-6077 현관입구 중정 아파트는 짧은 시간 안에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그러니 입주민의 라이프 스타일은 고려하지 않고 획일화된 구조로 지어진다. 아파트에 살면서 공간 구조나 공간 효율성에 대해 한 번쯤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이유다. 반면, 단독주택은 가족 중심으로 계획하고 설계하기 때문에 같은 집이 없다. 거실과 주방은 계단으로 경계를 구분했다. “공간 구성은 연출이다.” 김호진 씨가 생각한 주택의 콘셉트는 ‘재미’다. 재미의 매력은 반전에 있다. 예측 가능하다면 재미가 없다. 이 집의 재미는 바로 ‘계단’이다. “약간 경사진 대지를 활용했습니다. 거실과 주방, 각 실은 계단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어머니가 생활하는 공간은 개인 마당이 딸린 독립적인 공간처럼 계획했어요. 방과 마당 사이엔 필로티 공간을 둬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채광을 위해 창을 크게 냈다. 실링팬(천장용 선풍기)은 공기를 순환시켜 냉·난방에 큰 도움이 된다. ‘계단도 연출이다.’ 철저한 공간 계획을 바탕으로 계단을 계획해야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계단 중심으로 계획한 이 집은 스킵플로어 형태로 지었다. 스킵플로어는 층과 층 사이에 반 층이 있는 구조다. 음악으로 치자면 변주(變奏)에 해당한다. 절묘한 변주는 원곡을 뛰어넘듯, 계단이 많은 집임에도 공간이 여유롭다. 철저한 계획을 바탕으로 적절한 배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2층 부부 침실로 연결된 복도와 다용도실. 다이내믹한 계단실은 넓은 통 창과 조화를 이룬다. 그런데 창은 ‘양날의 칼’과 같다. 조망과 채광, 환기라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지만, 단열 성능을 떨어트리는 게 문제다. 물론 고성능의 삼중 창호를 사용하면 단열 문제의 상당 부분을 보완한다. 그렇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설계할 때, 편의·기능·비용 어느 한 부분을 내려놓으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계획하게 된다. 어머니 방. 필로티를 계획해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건축주는 조망과 채광에 손을 들었다. 창밖으로 무릉도원의 경치가 펼쳐진 건 아니지만, 계단을 이용하는 데 지루함을 덜고, 밝은 빛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만약, 단열을 생각해 콘크리트로 막았다면 답답했을 것이다. 과감하게 넓은 창으로 계획한 건 ‘재미’라는 큰 줄기를 따라 계획했기 때문이다. 계단실은 넓은 창과 밝은 벽 마감재에 의해 밝고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된다. 스킵플로어 형태는 자연스럽게 각 층의 독립성을 확보하게 한다. 다양한 공간, 다양한 활용 ‘다용도실’ “주택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 하나를 꼽는다면 ‘다용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다용도실은 보조주방을 뜻한다. 그래서 세탁기와 개수대, 냉장고, 수납공간을 들인다. 공간 크기는 한두 사람이 오갈 정도다. 이 집의 다용도실은 이보다 더 다양하게 사용하는 공간이다. 수납공간과 냉장고, 개수대는 기본이고, 빨래를 널거나 김장과 같은 큰일도 여기서 끝낼 만큼 여유롭다. 부부 침실. 천장이나 벽으로 빛을 반사시켜 간접적으로 밝혀주는 것을 '건축화 조명'이라고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부부 침실의 분위기를 계획했다. “다용도실이 작으면 집 안에 수납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공간을 낭비해야 합니다. 보통 다용도실은 작은 공간이지만 집 안의 소소한 일까지 해결하는 공간으로 계획하는 게 좋습니다.” 최근 오픈 천장으로 공간감과 채광을 확보하는 집이 많아졌다. 이러한 오픈 천장을 선호하는 것에도 김호진 씨는 한마디 한다. “집 구조는 주제를 정하고 따라야 합니다. 트렌드라고 해도 한 번쯤 생각해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픈 천장도 그렇습니다. 오픈 천장의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바로 냉·난방의 취약함이죠.” 활동이 많은 어린 자녀의 방은 다락을 만들어 부족한 공간을 확보하면서 아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욕실, 화장실, 세면실로 따로 분리했다. 이용이 많은 세면대는 밖에 두면서 편의성을 높이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적인 요소로 보이게 했다. 다락. 음악, 영화, 독서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지하. 집은 자신의 신체와 생활 동선, 습관에 따라 공간 구성이 이뤄진다. 맞춤형 집을 원하면, 먼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활 습관은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 김호진 씨가 가족 모두 만족해하는 집을 완성한 건, 건축에 대한 해박함 때문만은 아니다. 가족의 행복과 쾌적한 삶을 담아낼 그릇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내면을 들여다본 노력의 결실이다. 결국 가장 좋은 집이란 내 삶에 가장 편안하게 깃들어 있는 집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머니 방과 연결되는 마당.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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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단독주택】 재미가 있는 집 - 스킵플로어의 나눔과 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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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앞산과 논을 시야에 들여 마당이 더 넓어진 용인 205.0㎡(6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건축정보 · 위 치 : 경기 용인시 처인구 묵리 · 부지면적 : 1003.0㎡(300.0평) · 건축면적 : 205.0㎡(62.0평) ·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외 벽 재 : 타이벡, 인슐레이션 시공 · 지 붕 재 : 테럴기와 · 내 벽 재 : 실크벽지, 루버 · 바 닥 재 : 강화마루 · 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창호 ·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 식수공급 : 지하수 · 설 계 : P&F건축사사무소 · 시 공 : 에코그린홈 1577-1907 www.ecogreen.kr 경기 용인에서 터전을 닦아온 부부는 아파트생활을 접고 전원생활을 위해 굳이 용인을 벗어날 까닭이 없었다. 용인은 면적의 70% 이상이 임야와 농지 등 녹지로 된 만큼 구석구석 풍경 좋은 터가 많다. 게다가 계획도시화를 이뤄 지역 내에서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니 생활에 불편이 없다. '나무로 집을 짓기에 좋겠지'하는 막연함을 가지고 경량 목구조를 선택한 부부는 직접 살아 보니 한여름엔 시원하고 갑갑하지 않아 좋다고 했다. "그렇게 느껴서인지 모르겠지만 집이 숨쉬는 듯 거리낌없고 편안하네요"했다. 경량 목구조는 경제성과 실용성을 우선순위에 두는 건축주들에게 인기가 높다. 김두현(54세) · 황윤희(51세) 부부는 용인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철근콘크리트 주택, 황토집, 경량 목조주택 세 가지를 두고 고민했다. "철근콘크리트는 다 지은 후 유독물질이 빠지는 데 시간이 걸리니 바로 입주가 어렵다는 점, 황토집은 건강에 좋고 자연과 잘 어울리는 반면 공사비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에서 뒤로 물렸어요. 경량 목조주택은 나무를 집 뼈대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친근감과 자연스런 느낌이 들어 선택했는데 참 잘한 선택이었다 싶어요." 황윤희 씨는 올해 7월 10일 완공하고 일주일 정도 지난 후 입주했는데 새집증후군을 겪지 않아 놀랐다고 한다. 되레 실내 설치한 목재 마감재덕분에 은은한 나무 냄새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새집 입주에 대한 긴장을 덜었다. 입주 후 2주 지난 8월 초까지 거의 매일같이 손님치레하느라 아직 공간 적응도 안 됐다는 황 씨는 "아파트와 공간 구성이 달라 지금 살림을 헤매는 중이에요"라며 "아파트가 편리하니까 남편이 전원으로 오자고 했을 때 처음엔 멈칫했는데 지금은 백번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한다. 아파트에 비하면 조금 불편해도 불편함은 금세 잊을 정도로 집을 에워싼 자연이 주는 혜택이 더 크단다. "전원주택지, 주변에서 찾으니 몸과 맘이 편하네요" 경기 용인시 중앙부에 위치한 처인구 이동면 묵리 김두현 · 황윤희 부부 주택은 용인시청과 용인대학 등 중심가에서 그리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한갓진 전원 풍경이 펼쳐진 곳에 있다. 농가와 논밭이 점점이 배치된 농촌 마을 한 자락 흰색 외벽에 주황색 점토기와를 인 유럽풍 주택이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런 모습으로 서 있다. 어떤 이는 적합한 전원주택 부지 마련을 위해 수년간 답사해도 어려움을 느낀다고 하는데 이 부부는 전원행 결정 후 단기간에 공인중개사사무소를 통해 부지를 매입하고 1년 후 집을 완공했다. 부지 마련이 수월했던 것은 부부가 20년 넘게 용인을 터전으로 살았고 남편 직장이 소재한 용인 지역을 전원주택지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집은 길이 거의 끝나는 부위에 있다. 부부는 이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한다. "도시 번잡함을 벗어나 자연을 찾아왔는데 유동인구가 많고 집 앞으로 차들이 많이 다니면 의미가 없잖아요. 우리는 이곳이 길이 거의 끝나는 부분이라 아늑하고 사방이 녹지로 둘러싸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게다가 전망 근경에 잡히는 논이 볼거리를 줘요. 집 바로 앞에 있으니 마치 우리 논 같아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넉넉해지고 계절 변화를 만끽하게 해줘요." 이 주택은 산자락 경사지를 상당 부분 절토해 집터를 닦았는데 그동안 이 일대를 쭉 지켜봐 왔던 이웃들은 주택이 들어선 걸 보고 '그 땅이 이렇게 변했나'며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살걸'하며 부러움을 사기도 한단다. 인성교육에는 전원생활이 명약 건물은 전면 좌우측 다각으로 돌린 공간이 재미를 더하고 웅장함을 표현한다. 층마다 세 개의 방을 드려 방이 꽤 많은데 부부침실과 딸 방, 서재 외에 전원생활에 서툰 황 씨를 위해 시골에서 가끔 올라오는 친정아버지를 위한 방과 친인척들에게 개방된 손님 방들로 계획됐다. 거실과 분리된 주방/식당은 다용도실과 야외 덱 간 편리한 동선으로 배치됐고 식당 우측에 출입문을 설치해 가사활동에 편리함을 더했다. 식당 외부 측면 덱은 테이블을 세팅해 야외 식당으로 사용하고 빨래 건조 등 활용도가 높다. 아내는 남편이 오래전부터 꿈꾸던 전원생활이라 언젠간 그 뜻을 이루겠지하고 짐작만 하고 있다가 그냥 따라왔을 뿐인데 덕분에 기대치 않게 얻는 게 많다고 한다. "주변이 다 초록이니 눈이 시원하고 가슴도 뻥 뚫리는 것 같아요. 지금 외국에서 직장생활 하는 첫째는 성격이 원만한데 초등학생인 둘째는 까탈 부리고 짜증 낼 때가 많아요. 첫째는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란 반면 둘째는 아파트에서 자라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둘째가 자연을 보면서 좀 더 편안한 사람으로 자랐으면 해요." 공부보다 인성이 우선이라는 황 씨는 아이가 물소리 새소리에 감흥을 느끼고 마당 텃밭에 심겨진 상추 시금치 치커리를 돌봐주면서 자연의 넉넉함을 닮아갔으면 하고 바랐다. 전원에 와서 주부에게 안겨진 노동은 더 무거워졌지만 자연이 주는 안식과 자식 교육을 자연에게 슬쩍 미룸으로 마음은 한결 사뿐해졌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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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앞산과 논을 시야에 들여 마당이 더 넓어진 용인 205.0㎡(6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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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기능성 편리성 미관성의 삼박자 갖춘 경주 51평 복층 목조주택
- 요즈음 농가주택이 다양한 구조와 형태로 바뀌고 있다. 천편일률로 빨강 파랑 기와를 얹은 슬래브 주택들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것이다. 혹자는 국적 불명의 주택들로 한국 농촌의 전통미가 퇴색한다고 우려한다. 그들에게 문화란 무엇이며, 한옥韓屋이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의식주衣食住 전반에 걸쳐 생활 양식이 변했는데 언제까지 초가나 기와집 타령만 할 거냐고. 또 판에 박은 듯한 구조로 전체주의를 상징하는 새마을주택이 한옥이냐고. 그 우려는 삶의 질을 차치且置하더라도 도시는 발전해야 하고 농촌은 정체해야만 한다는 논리밖에 안 된다. 그보다 문화재로 가치 높은 도시나 농촌의 가옥을 잘 보존하자는 주장이 더 타당할 것이다. 경주시 감포읍 감포리 바다를 한눈에 바라보는 곳에 지은 51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분명 미국식이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온돌 장치를 했고 현관에서 신을 벗게 했으며 물을 많이 사용하는 욕실은 바닥을 낮추어 시공했다. 서구의 대류 난방과 신발을 신는 입식 생활, 건식 욕실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많다. 이렇듯 우리나라 땅에다 당대當代의 주거 문화를 잘 반영해 지은 주택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주시 감포읍 감포리 ·건축형태 : 복층 목조주택(외벽 2″×6, 내벽 2″×4″) ·지역/지구 : 제2종 일반거주지역 ·대지면적 : 232평(768㎡) ·건축면적 : 51평(168.3㎡) 1층 - 36.83평(121.74㎡), 2층 - 14.08평(46.56㎡) ·외벽마감 : 파벽돌, 스펜스조 사이딩 ·지 붕 재 : 사각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내장마감 : 실크벽지, 루바, 무늬목 ·바 닥 재 : 강화마루 ·천 장 재 : 루바, 실크벽지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 계 : 홍은 054-771-8110 ·시 공 : (주)풀무이엔씨 02-997-1133 www.poolmoo.co.kr, 풀무이엔씨.kr 건축주 정병태(59세)·김분순(52세) 부부에게 전원생활에 대해 묻는 것은 어폐語弊가 있다. 정 씨는 감포 토박이로, 이곳에서 줄곧 밭농사를 지으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는 올해 초, 13년간 살던 기존 21평 슬래브집을 헐고 경량 목조주택으로 개축改築해 입주했다. 콘크리트를 부어서 박스 형태로 만든 슬래브집은 살기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노모(87세)와 두 자녀, 이렇게 다섯 명이 살기에는 집이 너무 협소했지요. 무엇보다 밭에서 땀 흘려 일한 후 아무리 잘 씻어도 온 몸이 늘 가려웠고요. 자고 일어나면 영 개운치 않은 게… 그 원인이 시멘트 독毒 때문이란 걸 알고는 2년 전 집을 다시 짓기로 한 거예요.” 이들 부부는 본지本誌에 소개된 주택들을 보면서 건축 구조를 경량 목조주택으로 정했다. 목조주택 거주자의 대부분이 건강에 좋고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다고 한 인터뷰 내용에 마음을 빼앗겼던 것. 물론 흙집도 생각했지만 집터가 도로에 붙어 있어 미관 때문에 목조주택에 호감을 더 가졌다고. 시공도 본지를 통해 알게 된 (주)풀무이엔씨에다 의뢰했다고 한다. “작년 초순 목조주택을 오랫동안 많이 지었다 싶은 여러 업체하고 상담했어요. 그 대부분이 거리가 너무 멀다며 손사래를 쳤는데 (주)풀무이엔씨만은 상담에 진지하게 응했을 뿐만 아니라 이곳까지 직접 내려왔지요. 집터를 둘러보고는 바다 전망이 빼어난 데다 도로에서 진입 여건도 좋다면서 목조주택이 드문 이곳에 모델 케이스 삼아 한번 지어 보자고 해서 인연을 맺었지요.” 일조와 전망을 고려한 배치 이 주택은 감포항이 내려다보이는 31번 해안도로에 인접한 데다 입면과 지붕 선이 아름답고 앞에 정자까지 놓여 있어 단박에 시선을 잡아끈다. 여기에 외벽을 연붉은 파벽돌과 나무 특유의 결이 아름다운 스벤스조(Svansjo)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에는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을 얹어 볼륨감을 배가시켰다. 대지 형태를 보면 우측면은 해안도로에 그리고 전면과 좌측면은 옹벽 아래인 마을 진입로와 밭에 인접해 있다. 주택 진입 동선은 해안도로에서 신축 중인 창고 앞을 지나 전면으로 나 있다. 소음을 피해 해안도로에서 떨어뜨려 좌향坐向을 남향받이로 정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여유 공간이 많은 후면에 비해 전면이 비좁아 보인다. 그 이유는 후면에 8미터 도시계획도로가 잡혀 있기에 주어진 대지 조건 하에서 일조와 바다 전망을 최대한 고려해 주택을 배치했기 때문이다. 기존 집터는 신축 중인 창고 자리고, 현 주택은 비탈진 밭에 옹벽을 치고 흙을 메워 대지로 조성해 앉혔다. 이렇듯 성토盛土를 한 땅인 만큼 기초를 튼튼히 하고자 잡석 다짐 후 60센티미터 깊이로 버림 콘크리트와 줄 기초, 매트 기초를 했다. 이 주택의 벽체 구조와 마감재를 보면 외벽은 2″×6″ 경량 구조재를 일정 간격으로 배치하고 단열재인 인슐레이션, 구조용 판재인 O.S.B., 방습지인 타이벡(Tybek) 그리고 파벽돌과 스벤스조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내부는 벽과 천장을 커버해 방화 구조의 안정성을 높이는 석고보드를 대고 하단 부는 루바로, 상단부는 실크벽지로 마감했다. 내벽은 2″×4″이고, 바닥에는 강화마루를 깔았으며, 천장은 2″×10″ 장선에다 인슐레이션, 석고보드, 실크벽지와 루바 또는 실크벽지 순으로 마감했다. 노모를 편히 모시려는 공간 배치 실내는 삼대三代가 생활하도록 수평과 수직으로 공간을 분리했다. 1층은 거실을 중앙에 두고 우측에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부부 방을, 좌측에 노모 방을 배치했다. 거실과 주방/식당 공간은 높이를 달리한 복도로 구분 짓고 주방 입구를 아치형 몰딩으로 처리했다. 또한 주방/식당에 딸린 다용도실은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자 미닫이문을 달고 바닥에서 물을 많이 사용하므로 타일로 마감했다. 대개 세대별 간섭을 피하고자 부부 방과 노모 방을 떨어뜨리고, 주부의 동선을 줄이고자 부부 방 가까이 주방/식당을 배치한다. 그런데 이 주택은 주방/식당이 부부 방이 아닌 노모 방 가까이 위치한 점이 특이하다. 여기에는 건축주 부부의 효성이 담겨 있다. 아흔을 바라보는 노모를 편안히 모시고자 노모 방을 햇살이 잘 들고 바다 전망이 좋은 좌측에 배치한 것이다. 또한 노모 방에서는 넓은 창을 통해 일출을 바라보고, 전면 미닫이창을 통해 넓은 덱(Deck)으로 나가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한편 2층은 계단실과 욕실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두 자녀의 방이 자리한다. 벽지의 색상을 아들 방은 그린 계열로, 딸 방은 핑크 계열로 마감했으며, 두 방 모두 전망을 고려해 장방형 창을 큼직하게 냈다. 한편 현관의 포치 상단인 2층 발코니 중간에 미닫이문을 달아 실내와 실외로 구분했다. 이 실내 발코니에 책상을 놓아 전망 좋은 서재처럼 꾸몄다. 이 주택의 또 다른 특징은 전실前室을 넓게 뽑고 각 실마다 붙박이장을 설치해 공간 활용과 미관성을 극대화한 점이다. 주택, 건축주에게 자부심 갖게 해 건축주 정병태 씨는 집이 튼튼하고 단열성이 좋아서 연일 기온이 영하를 밑도는 데다 매서운 바닷바람이 부는 이 계절에도 속옷바람으로 지낸다고. 목재 뼈대가 세워졌을 때만 해도 동네 사람들이 저런 집에서 어떻게 겨울을 나겠느냐며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집이 지어지자 구경을 와서는 모두 부러워하는 눈치라고 한다. 또한 해안도로를 달리던 사람들이 집 앞에 멈춰 서서 사진을 찍는 걸 보면 집이 예쁘긴 예쁜 모양이란다. 감포 이쪽으로는 상업용 통나무집만 몇 채 있을 뿐 경량 목조주택은 드물기에 그러려니 했는데 부산이나 서울 번호판을 단 자동차까지 멈추어 서는 걸 보면 어깨가 으쓱해진다고. 바로 옆에 창고 겸 샤워실, 찜질방을 짓느라 한창인데 주택과 마찬가지로 경량 목구조다. 창고까지 목구조로 짓느냐고 묻자, 예쁜 이 집의 이미지가 반감될까 조심스러워 대충대충 지을 수 없었다고. 새 집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보이는 건축주에게서 삶을 담는 그릇으로 살림집이 어떠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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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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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기능성 편리성 미관성의 삼박자 갖춘 경주 51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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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녀를 위해 지은 남양주 55평 복층 스틸하우스
- 정부도 꺾지 못하는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의 원인을 우수한 교육 환경으로 꼽는다. 오죽했으면 강남 8학군의 교육 현실을 풍자한 〈맹부삼천지교〉라는 영화까지 나왔을까. 그런데 여기 아이들에게 티 없이 맑게 뛰놀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고자 열린 전원을 찾은 이들이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수산리에 자리한 55평 복층 스틸하우스에 거주하는 신재용(37세)·윤수정(39세) 부부다. 집과 텃밭 사이에 정성스럽게 만든 갖가지 놀이시설을 보고는, 언뜻 ‘부업으로 놀이방을 하나’ 생각했을 정도다. 집 구조도 판에 박은 듯한 기성복이 아닌 이들 가족만을 위한 맞춤복이기에 곳곳에서 색다른 맛이 느껴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수산리 ·부지면적 : 424평(1,401㎡) ·대지면적 : 200평(661㎡)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 55평(1층 33평, 2층 22평)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시더 찬넬 사이딩 ·지 붕 재 : 사각 아스팔트 슁글 ·내장마감 : 실크벽지, VIP도장 ·바 닥 재 : 원목 온돌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페치카(보일러 겸용) ·식수공급 : 지하수 ·시공기간 : 2006년 4∼7월 설계 및 시공: NZ 하우징 031-511-5042 www.nzhousing.net 서유구는 《임원경제지》에서 “사람의 주거지는 높고 청결하며 훤히 트여야 한다”고 했다. 바로 이 집에서 그러한 느낌을 받았다. 뒤는 천마산이, 옆은 주금산이 그리고 저 멀리 축령산이 에두른 분지형 지세地勢라 평온해 보인다. 더욱이 좌측 골 깊은 산자락을 헤집으며 내려가는 계곡에는 맑은 물이 끊이질 않는다. 신재용 씨는 이 계곡의 물을 끌어들여 넓은 마당 한쪽에 연못을 멋스럽게 만들어 놓았다. 층고(최고 6.84m)가 높아서일까?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에다 시더 찬넬 사이딩으로 변화를 꾀하고 물매 가파른 경사지붕에 아스팔트 슁글을 인 집이 마치 부봉처럼 느껴지는 것은……. 전원생활=노후생활, 그 벽을 허물다 신재용·윤수정 부부는 6년 전부터 남양주시 수동면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요즘 추세가 그렇듯이 이들 부부도 ‘전원생활 = 노후생활’이란 등식을 깨뜨린 지 오래다. 어린 아이들의 정서 함양은 물론 자신들을 위해서라도 젊을 때 전원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신재용 씨는 당시만 해도 이곳에 안주하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고. “생활의 근거지인 안양에서 가까운 안성을 생각했는데 산이 적은 편이라 마땅한 땅을 못 찾았어요. 용인도 알아봤지만 맘에 드는가 싶으면 지가地價가 비싸 엄두가 나지 않았고요. 그러던 차에 수동면 입석리에 전세로 나온 집을 알게 됐지요. 처음엔 안양과 너무 멀어서 망설였지만, 일주일을 오가다 보니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아서 이주했지요.” 전원 속의 집을 전세로 얻는다는 것은 전원생활 새내기에겐 현실적인 판단일지도 모른다. 막연한 꿈을 좇아 산수山水 간에 덩그렇게 집을 지어 놓고 한두 해 살다가 적응을 못해 도시로 U턴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는 전원생활에 자신감과 만족감을 느끼자, 이번엔 이곳 수동면 수산리에 매물로 나온 조적집을 매입했다. 윤수정 씨는 전원에서 살다 보니 이젠 도시로 못 나갈 것 같았다고. “처음엔 주변에 친구들도 없고 무료해서 적응하느라 힘들었어요.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야 학부모 모임이다 해서 비슷한 또래들이 생겼지요. 지금은 도시로 나가라고 등을 떠밀어도 안 나가요. 탁 트인 곳에서 살다 보니 도시에선 하루도 못 견딜 정도예요. 얼마 전엔 부모님이 사시는 대림동 아파트에 갔다가 답답해서 잠까지 설쳤어요.” 그럼 아이들의 교육은 어떨까? 두 아이가 다니는 가양초등학교는 한 학년이 한 반으로 전 교생이 120명이다. 한 반에 20명인 전원 속 작은 학교라 교육 지도나 시설 면에서 도시의 웬만한 초등학교보다 낫다고. 더욱이 수동에서 마석까지 나가는 길에는 중·고등학교가 많기에 아이들 교육에는 구애를 안 받는다는 것이다. 전원생활 맛부터 보고 집 지어 신재용·윤수정 부부는 조적집을 팔기로 하고 6개월간 땅을 보러 다녔다. 남이 살던 집이라 가족 구성원으로나 취향으로나 안 맞았기 때문이다. 윤수정 씨가 평일에 몇 군데의 땅을 골라 놓으면 신재용 씨는 주말에 두세 곳씩 둘러보았다. 이 땅은 윤수정 씨가 아이 셋을 데리고 다니는 모습을 좋게 본 동네 어르신들의 소개로 알게 됐다고. 신재용 씨는 땅을 장만하고는 집을 직접 지으려고 했다. 그는 비계 구조물 해체 및 건축 폐기물 수집·운반업체인 (주)벽성그린산업의 부장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집을 허무는 일이 아닌 집을 짓겠다고 맘먹은 것이다. “직업상 건축재를 쉽게 구할 수 있기에 경량철골조로 집을 손수 지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이 많더군요. 이것저것 비용을 산출해 보니 전문 건축업체에다 맡기는 편이 더 낫겠다 싶어 포기했지요. 남양주시 화도읍에 자리한 NZ하우징은 단순히 상담 차원에서 전화를 했다가 그게 인연이 됐어요. 나도 공사 발주를 할 때는 여러 업체의 견적을 받아서 비교 검토를 하기에 잘 아는데 NZ하우징만한 곳이 없었죠.” NZ하우징 김지홍 대표는 신재용 씨에게 한번 짓는 집 스틸하우스로 제대로 짓자고 제안했다. 부족한 것은 서로 채워 가자는 제의와 함께… 건축 설계와 시공, 인테리어 업체인 NZ하우징은 재건축도 하기에 신재용 씨하고는 여러모로 통하는 데가 많았다. 신재용 씨는 나름대로 주택 관련 책을 보면서 스틸하우스 구조가 눈에 들어왔던 터라 제안을 받아들였다. 가족의 보금자리는 맞춤복으로 신재용 씨는 설계 시 아이들의 공간을 분리하고 방은 작더라도 거실만큼은 큼직하게 내달라고 요구했다. “전원에서 생활해 보니 우리 부부가 젊고 아이들이 어려서 그런지 주로 거실에서 생활하지요. 그래서 거실을 넓게 빼 달라고 요구했어요. 또한 아이들 공간과 부부 공간을 층으로 분리할 것도 잊지 않았고요. 아마 이 집은 우리 가족만의 공간이기에 다른 가족에겐 안 맞을 거예요. 그만큼 우리 가족의 취향을 꼼꼼히 반영했지요.” NZ하우징의 김지홍 대표는 처음 땅을 보고는 몇 번씩 방문했을 만큼 탐났다고. “사실 이 근처에서 집 옆으로 물이 흐르는 땅은 드물어요. 문제는 한쪽 면이 산에 막혀 해가 덜 든다는 점인데 일조를 고려해 방향을 틀자니 전망이 안 나왔지요. 그런 이유로 각각의 공간을 동북향으로 길게 배치하고 천장에 스카이라이트(Sky Light)를 설치한 거예요. 창호도 밖을 내다볼 때 마치 풍경화를 보는 듯한 분위기를 내고자 과도하다 싶게 뚫었고요.” 무엇보다 이 집의 특징은 고가 높다는 점이다. 특히 홀 부분은 2층에 다락방을 더 내고자 법규 한도 내에서 최대한으로 높게 잡았다. 자녀가 딸 둘에 아들이 하나이기에 2층에 방을 2개 냈는데, 나중에 딸들이 자라면 방이 좁을 수 있기에 다락방을 드린 것이다. 1층에는 전면으로 트인 복도를 사이에 두고 드레스-룸과 전용 욕실이 딸린 부부 침실과 거실을 분리시킴으로써 각기 다른 성격의 공간 간섭을 피했다. 넓은 거실은 개방감을 주고자 오픈시키고 천장의 일부를 반자板子로 처리한 점이 특이하다. 소파가 놓인 공간이기에 답답함보다는 오히려 안정감이 느껴진다. 자연 2층에 그만큼의 작은 거실이 생겨났는데 이 공간은 언제든지 방으로 개조할 수 있다. 이 집은 주 난방으로 기름보일러를, 보조 난방으로 페치카(보일러 겸용)를 땐다. 신재용 씨는 기름 3드럼(300리터)으로 한 해를 날 만큼 단열성이 빼어나다고. 김지홍 대표는 스틸하우스 구조의 우수한 단열성에다 외단열 공법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란다. “이 집은 열반사지를 이용한 외단열 공법으로 시공했어요. 인슐레이션, 구조용 판재(O.S.B), 방습지(타이벡), 열반사지, 시멘트 사이딩순으로 말예요. 물론 인슐레이션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단열을 확실하게 푼 것이죠.” 신재용 씨는 예전에 살던 집하고 이 집은 무엇보다 구조에서 비교된다고. 콘크리트나 조적조도 지금은 단열이나 방수가 잘 된다지만 아직도 차이가 많다는 것이다. “작년에 비가 상당히 많이 왔지요. 올해도 그랬지만… 그런데 이 집은 전에 살던 집과 달리 습기가 전혀 없어요.” 이들 부부처럼 전원주택을 전세에서 매입으로 그리고 직접 지은 예는 그리 흔치 않다. 그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전원생활이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교과서를 보는 듯했다. 자연을 이해하는 가운데 그 속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를…….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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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녀를 위해 지은 남양주 55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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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에서 부르는 귀농가(歸農歌) 화천 42.5평 목구조 황토집
- 올해 3월 초,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아리 낭천산 중턱에 42.5평 목구조 황토집을 지어 이주한 한용걸(45세)·조정일(42세) 부부. 귀농歸農하면 으레 정서 함양이나 삶의 질을 떠올리는데 이들 부부에겐 호사가好事家들의 얘깃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한용걸 씨는 대학 시절에는 서슬 퍼런 군부독재에 저항하다가 100일간 복역했고 재적과 복학을 거듭하다 11년 만에 대학을 졸업해선 고향인 춘천에서 민주청년회 일을 했다. 조정일 씨는 1987년 12월 KBS 점거 농성을 주동한 혐의로 3개월간 형을 살고 졸업 후엔 노동운동을 했다. 그후 이들은 인천시 미가엘복지관에서 발달장애아들을 도우면서 서로 만나 1996년 결혼하고, 2005년 초까지 비영리 사회복지법인인 ‘함께 걷는 길벗회’를 운영했다. 나름대로 사회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후에는 소진消盡한 심신을 이끌고 귀농을 결심했다. 이들 부부가 부르는 귀농가歸農歌에 귀기울여 보자.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아리 ·부 지 면 적 : 2000평 ·대 지 면 적 : 200평 ·연 면 적 : 42.5평(1층 37평, 2층 4.5평) ·건 축 형 태 : 목구조 황토벽돌 ·외벽마감재 : 황토 줄눈마감 ·내벽마감재 : 한지 벽지 ·천 장 재 : 홍송 ·지 붕 재 : 너와 ·바 닥 재 : 황토 미장 후 한지장판 ·창 호 재 : 목창호 ·난 방 형 태 : 전기온돌 + 구들 ·식 수 공 급 : 지하수 ·건 축 비 용 : 평당 400만 원 ·공 사 기 간 : 2005년 8월 ∼ 2006년 4월 설계 및 시공 기술지도 : 화천군 전통황토집전수학교 033-442-3366 www.hanokschool.co.kr "귀농 이유요. 우리 부부에게는 농촌에서 정서를 찾고 말고 할 여유조차 없었어요. 돈 때문에 귀농했으니까요. 20대부터 40대 초반까지는 시대의 요구에 따라서 학생운동과 사회운동을 하면서 좌충우돌 살았지요. 마흔 중반에 접어들어서는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안정이 필요하겠다 싶어 돈을 벌자고 결심했고요. 문제는 돈을 번 적이 없으니, 그 방법을 모른다는 거였지요. 수중에 쥔 것도 없고… 생각 끝에 2000년대 이후부터는 환경과 자연의 시대이므로 귀농해서 자연과 웰빙을 팔기로 했지요. 된장과 매실청, 매실잼 등을요.” 한용걸·조정일 부부에게는 재산이라곤 7000만 원짜리 임대아파트가 전부였기에 부지 마련부터 쉽지 않았다. 현 부지는 2005년 헐값에 구입했는데 그만한 대가를 치렀다고. “친구들 홈페이지에 사정 얘기를 올리자, 후배가 ‘경매 물건을 구해보쇼’라고 답글을 올리더군요. 그렇게 해서 2005년 초 법원 경매 사이트를 통해 네 차례 유찰流札까지 간 밭 2000평을 줍다시피 구입했지요. 나중에야 경사 가파른 맹지盲地라는 걸 알았고요. 아래쪽 도로까지 내 땅인 줄 알았는데 외지인 소유였어요. 수소문 끝에 그 사람을 찾아서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으려고 하자, 누가 자기 집 뒤에 집 짓는 게 싫다며 거절하더군요. 하는 수없이 길을 내기 위해 그 옆의 땅 270평을 사들였어요.” 귀농 - 고난 끝에 결실 맺어 한용걸·조정일 부부는 부지 문제를 해결하고는 현장에서 5분 거리인 화천읍에다 전세로 아파트를 구해 2005년 3월 5일 이주 예정으로 계약금까지 치렀다. 그런데 이사하기 바로 전날 아침 아파트가 부도났다며 오지 말라는 전화를 받은 것이다. 이삿짐을 꾸리고 짐차까지 부른 상황에서의 황당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급하게 화천읍 소재 복덕방을 뒤져 군인이 많이 사는 원룸형 아파트를 3월 4일 구해 이튿날 이사했다. 이들 부부는 처음부터 온화하고 평온한 느낌에다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흙집만을 고집했다. 처음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원목을 잘라 흙 속에 박아 쌓아 올린 버섯 모양의 집(목심집)을 지으려고 했다. “우리 집도 섬진강변에 가족끼리 지은 로아차의 버섯집처럼 짓고 싶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이삿짐을 풀고 그 이튿날 부지를 찾으니 간벌꾼들이 모터 소리를 요란하게 내며 한창 낙엽송을 벌목하고 있더군요. 그들에게 그런 집 한 채 짓는 데 얼마나 드느냐고 하니, 나무 2만 재材 600만 원어치면 충분하다며 사라고 하더군요. 막 계약을 하려는 순간 집사람이 인터넷에 이상한 게 떴다며 조금만 기다려 보라는 거예요. 화천군청 전통황토집전수학교(학교장 한 진) 사이트인데 다음 날 가보고 온다더니 덜컥 수강 등록까지 하고 왔더군요. 그렇게 해서 목심집이 지금의 목구조 황토집으로 변했지요.” 이 집은 ‘ㄱ’자형 한식 목구조 항토집으로, 단면이 사각형인 재목材木으로 양쪽 처마 도리와 용마루 도리에 서까래를 건 삼량 납도리 방식에다 황토벽돌을 쌓아 줄눈마감을 했다. 집은 전통황토집전수학교 박영환 교수(도편수)가 조정일 씨를 포함한 5기생 25명과 함께 현장 실습을 겸해 지었다. 한용걸 씨는 처음에는 한 진 학교장에게 18평짜리 집 두 채를 지어 달라고 요구했다. 살림집과 당장 먹고살 방편으로 된장을 만들 작업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당시 돈도 없이 학교장에게 막무가내로 요구했으니, 아마 도둑놈쯤으로 여겼을 거라고. “학교장이 예산은 얼마나 있냐고 하기에 아파트를 정리하고 남은 5500만 원이 전부라고 했어요. 그러자 학교장이 어이없다며 손사래를 치더군요. 그러면 24평짜리 한 채만 짓자고 했더니 그도 안 된다고 했고요. 그렇게 5, 6월에 걸쳐 협상하는 동안 토목공사를 하고 전용허가를 받느라 있는 돈마저 다 썼지요. 생활비도 필요했는데… 다행히 토목공사 후 지가地價가 오르자 제2금융권에서 땅을 담보로 1억 원을 대출해 주었지요. 그러고 보니 난 1억짜리 빚쟁이네요.” 그렇게 해서 짓기로 한 24평짜리 집이 이번에는 설계 과정에서 42.5평으로 늘어났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려면 다락방이, 된장을 만들려면 가마솥을 걸 작업장이 필요했지요. 그러다 보니 42.5평 민짜 집이 나왔는데 모양이 안 좋아 ‘ㄱ’자로 꺾고, 거실에 신발을 두는 것도 그러니 현관을 앞으로 내어 달라고 했지요. 학교 측에서도 흔쾌히 수락했고요. 건축에 문외한인 우리 부부는 대충 목심집을 짓고 살기로 했는데 전통황토집전수학교를 만나면서 욕심이 발동해 이렇게 집이 확 달라진 거예요.” 건축 - 엄동설한에 핀 희망의 꽃 설계를 마친 2005년 7월 말 전통황토집전수학교의 소개로 산림조합으로부터 평창산 소나무 재목을 구입해 8월 말까지 치목治木(마름질)작업을 했다. 서까래 사이에 댄 개판과 대들보는 북미산을 사용했다. 기초공사는 한 주민이 이곳은 건수乾水가 흐른다는 말에, 40센티미터 버림 콘크리트를 하고 150센티미터 줄기초 후에 철근을 엮어 1미터 짜리 방석을 놓아 벙커처럼 튼튼하게 했다. 12월 말 목구조 공사를 끝내면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에서 너와로 바뀌었다. 한용걸 씨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산세山勢와 잘 어울릴 것 같아 너와를 택했다고. “주위에서 너와는 제 수명을 유지하려면 2년마다 오일스테인을 뿌려 주어야 하기에 번거롭다며 전통 오지기와나 아스팔트 슁글로 하라고 권유했어요. 하지만 산 중턱에 짓는 집이다 보니 산이 주는 느낌을 살리고 싶어 너와를 고집했지요. 오지기와를 올린 고래등같은 기와집은 산에 미안한 맘이 들고, 아스팔트 슁글이나 시멘트 기와는 왠지 흉내만 내는 것 같아서 싫었거든요. 그래서 너와를 얹기로 했는데 집사람이 ‘베리-굿’이라고 하더군요.” 지붕작업은 개판(10×1㎝) 위에 타이벡 깔기, 황토에다 볏짚·소금·참숯 섞어 올리기, OSB 합판 덮기, 방수 시트 깔기, 너와 이기 순으로 진행했다. 황토벽돌 쌓기는 2006년 1월 2일부터 시작했는데 연일 영하 17도를 밑도는 혹한의 날씨라 비닐을 둘러치고 난로를 피워가면서 했다. 외벽 줄눈마감은 4월 5일부터 했는데 그보다 앞서 아파트 전세 계약기간이 끝나는 관계로 3월 2일 서둘러 입주했다.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데다 내부 미장까지 했으니 별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용걸 씨는 이 집을 짓는 데 들어간 총 비용은 2억 5000만 원 정도라고. “토목공사비 2200만 원, 기초공사비 2200만 원, 목재비 4100만 원, 황토벽돌(3000장) 구입비 1500만 원 그리고 모르타르는 처음 300만 원어치 구입했는데 나중에 모자라 150만 원, 120만 원어치씩 계속 들어가 아예 계산을 안 했어요. 사방이 황토인데도 땅이 꽁꽁 얼어붙은 한겨울이라 퍼오기도 마땅치 않았고요. 학생들에게 들어간 비용은 인건비 없이 점심에다 새참 값이 전부였지요. 여기에다 우리 가족 생활비까지 포함해 통장으로 오간 돈이 2억 5000만 원 정도예요.” 입주 - 자연에 순응하는 삶의 즐거움 낭천산 중턱에 자리한 이 집은 실개천이 흐르는 아리마을 어귀에서 바라보면 산세에 폭 싸여 포근하게 다가온다. ‘ㄱ’자형인 데다 너와를 얹은 박공과 우진각, 합각 지붕의 어루러짐이 예사롭지 않다. 다락을 올려 겹지붕을 낸 것도 특이하다. 각 실의 기능에 맞게 거실은 바닥에 앉은 높이로, 자녀방과 부부방은 의자에 앉은 높이로 중인방 위치를 달리하여 창을 냄으로써 조망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변화를 주었다. 전면으로 돌출시켜 지붕을 얹은 현관과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게 양쪽으로 문을 낸 작업장도 집의 기능성을 한껏 높였다. 실내는 우측에서부터 자녀방, 거실 겸 주방, 부부방, 노모방, 작업장 순으로 배치했다. 거실 겸 주방은 삼량 천장으로, 굵은 전선들은 서까래와 서까래 사이 골막이에 묻고 얇은 전선들은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고자 노출시켜 애자로 지지했다. 조정일 씨가 요한(10세) 군, 혜린(9세) 양과 함께 만든 전등은 투박하면서도 토속적인 운치를 더해 준다. 거실 좌측 자녀방의 천장은 우물반자로 꾸며 안정감을 주고, 창가에 길게 놓은 책상 그리고 공간을 양분한 책꽂이가 인상적이다. 주방 붙박이 가구를 비롯해 책상, 책꽂이 등 집 안 가구는 모두 한용걸 씨가 나무를 불에 그을려 만든 것들이다. 자녀방 위는 삼면으로 창을 내고 그 곁에 책꽂이를 둔 다락방이다. 목재로만 내부를 마감하여 동화 속의 오두막집을 떠올리게 한다. 부부방은 부지 자체의 고차에다 전면으로 돌출시킨 현관에 가리어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있다. 반면 실내에서는 산 아래에서 현관까지 누가 오가는지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우물반자 천장을 한 부부방 뒤에는 화장실을 배치했다. 한편 부부방 옆에는 미닫이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구들을 드린 노모방이 자리한다. 노모를 보다 가까이에서 모시고자 하는 효성이 배어 있다. 한용걸 씨는 흙집을 지을 때만 해도 ‘황토는 원적외선을 내뿜는다’, ‘건강에 좋다’는 말에는 신경을 안 썼다고. “흙집이 주는 느낌이 좋아서 지었는데 이 집에서 다섯 달 정도 지내니까 추천할 만해요. 사람이 많이 오는 편인데 대개 어머님의 구들방에서 하룻밤 묵곤 하지요. 바닥이 뜨듯하고 공기가 쾌적해서 그런지 일요일 저녁이면 차가 막히는 데도 갈 생각들을 하지 않아요. 좀더 몸을 지지다 가겠다면서… 나도 시멘트로 뒤덮인 도시에선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했는데 여기에선 어김없이 6시에 눈이 떠져서 맑은 기분으로 동네를 한 바퀴 돌지요. 어디 그뿐인가요. 도시에선 혜린이가 아토피성 피부염이 심해서 매일 연고제를 발랐는데 지금은 말끔하게 사라졌어요. 두 아이 모두 건강해서 치과 외엔 병원에 간 적이 없어요. 맨발로 흙을 밟으며 뛰놀고 상추며 고추, 가지 등 무농약 먹을거리를 즐기니 자연 건강해질 수밖에 없지요.” 이들 부부는 그동안 그 좋은 옛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잊고 지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도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삶의 한 방편으로 귀농했지만 자연에 순응하면서 사람 사는 맛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들 부부는 모두冒頭에서 밝혔듯이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돈을 벌고자 귀농했다. 지금 흙집 뒤 비닐하우스 안 오지 항아리에서는 광양 매실조합에서 갖고 온 매실이 숙성 중이다. 작년에 경험 삼아 만든 매실청과 매실잼을 몇몇 사람에게 나눠줬는데 다들 좋아해 고무鼓舞된 듯했다. 또한 된장을 담그겠다고 하자, 노인회에서 농약을 안 친 콩을 매년 열댓 가마씩 대주기로 했다. 한편 황토집 뒤 부지엔 게스트 하우스 건축용 재목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매년 열리는 산천어 축제 때 민박도 하고, 일하다 지친 활동가들이 와서 며칠이건 몇 달이건 쉬어갔으면 하는 바람에서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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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에서 부르는 귀농가(歸農歌) 화천 42.5평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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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의 특별한 만남, 홍천 45평 복층 목조주택
- 홍천군 홍천읍 갈마공리에 자리한 목조주택. 집은 ‘一’자형의 단순한 구조지만 현관과 좌측 부분을 전면으로 돌출시키고 지붕의 경사를 달리해 입면이 다양하다. 외벽은 2″×6″, 내벽은 2″×4″, 장선은 2″×6″ 경량 목조로 뼈대를 세우고, 골조 사이에 인슐레이션을 채웠다. 1층은 거실 겸 주방 식당(L.D.K)과 부부 침실, 방, 욕실, 그리고 노모방으로 배치하고, 2층은 가족실, 자녀들 방, 객실로 구획했다. 1층 노모방과 2층의 객실은 채를 나눈 듯 원룸형의 독립된 공간으로 각각 분리시켰다. 특히 실내 곳곳에 건축주가 직접 깎아 만든 목공예품과 물형석과 문양석 등의 진귀한 수석들은 눈요깃감으로 충분하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 홍천군 홍천읍 갈마공리 ·대 지 면 적 : 281평 ·연 면 적 : 45평(1층 27평, 2층 18평) ·건 축 형 태 : 2"×6"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벽지+미송 루바 ·지 붕 재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벽지+미송 루바 ·바 닥 재 : 장판 ·창 호 재 : 수입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도시가스 ·환 기 설 비 : 기름보일러+심야전기 온수기 ·식 수 공 급 : 상수도 ·건 축 비 용 : 총 9000만 원 설계·시공 : 나무와 집 (033)336-3847 www.iwoodhouse.co.kr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는 강원도 홍원군.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춘 데다 서울까지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과 펜션 수요층이 적지 않은 지역이다. 홍천군은 남한의 시·군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다. 서울특별시의 3배이다. 북쪽으로 춘천시와 인제군, 서쪽으로 경기도 가평군·양평군, 남쪽으로 횡성군과 평창군, 동쪽으로 양양군과 강릉시에 접한다. 홍천의 으뜸은 1급 청정수가 유유히 흐르는 홍천강에 있다. 길이 143킬로미터로 서석면 생곡리에서 발원하여 청평호로 흘러든다. 수심이 낮고 수온이 따뜻하며, 강 유역이 넓고 주변에 관광지가 많아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붐빈다. 어종이 다양하고 풍부해 어느 곳에서나 낚시가 가능하다. 홍천에서 일명 강남 1번지로 꼽히는 홍천읍 갈마공리에 자리한 목조주택. 박영학(45세)·원영숙(44세) 부부와 노모(87세), 아들 태근(중3)과 딸 희연(중1) 5인 가족이 새롭게 마련한 보금자리이다. 박영학 씨는 8년 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집을 헐고 콘크리트 슬래브집을 짓고 살다가, 목조주택으로 다시 지었다. 나무를 통해 맺은 특별한 인연 박영학 씨가 목조주택을 짓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닌 듯싶다. 나무라면 사족을 못 쓰는 그는 어려서부터 나무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나무토막 하나만 있으면 하루 종일 심심한 줄 몰랐다고. “나무라면 쪼가리 하나라도 버린 적이 없습니다. 남이 버린 나무도 주어다 고이 보관해 놓곤 했습니다. 쓸모 없어 보이는 나무라도 재가공하면 쓸모 있게 다시 태어나거든요.” 나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또 한 사람. ‘나무와 집’의 문병화 사장이다. 그 또한 나무가 좋아 30년째 나무와 더불어 살고 있다고 한다. “나무와 함께 하면 왠지 마음이 따스해지고 편안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나무와 함께 하는 일을 선택했고, 어느 새 30년이란 세월이 흘렸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나무와 함께 살아가겠지요.” 박영학 씨와 문병화 사장.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으로 만나 나무를 좋아한다는 공감대 하나로 형제 이상의 사이가 됐다. ‘수어지교(水魚之交)’니 ‘관포지교(管鮑之交)’니 하는 말들은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지……. 4년 전 문병화 사장이 건축자재상을 운영하는 박영학 씨의 가게에 들르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됐다. 이후 나무에 대해 서로의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친분을 쌓아 갔는데, 어느새 둘의 사이는 내 것 네 것이 없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서로의 집에 방을 하나씩 비워 놓고 언제든 오면 쉬도록 해 놓았고, 호형호제하면서 가족처럼 지낸다. 박영학 씨가 기존 집을 헐고 목조주택을 짓게 된 것은 문병화 사장 덕이다. 나무를 좋아하지만 목조주택을 짓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문병화 사장과 가깝게 지내면서 목조주택에 대한 세부 정보를 알게 됐고, 목조주택을 짓기로 맘을 먹었단다. “사실 처음에는 나무와 집의 사무실 겸 건축자재 창고를 지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문병화 사장과 얘기를 나누면서 문뜩 목조주택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목조주택을 짓기로 하고는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집 지을 부지며, 필요한 자재며, 또 집 지을 사람도 있는 상황이라 망설일 이유도 없었다. 공사는 2005년 10월 14일부터 시작해 그해 12월 중순에 완공을 보았다. 두 달 걸린 셈인데, 집 짓는 동안 비나 눈이 한 차례도 오지 않는 날씨 덕분에 공기가 예상보다 단축됐다. 단순한 세련미에 목공예품 인테리어 집은 클래식 풍에 현대의 세련미를 가미해 지었다. 집은 ‘一’자형의 단순한 구조를 취하고 있으나 현관과 좌측 부분을 전면으로 돌출시키고 지붕의 경사를 달리해 방향에 따라 각기 다양한 입면을 감상할 수 있다. 배치를 보면 대문과 거실, 1층 객실은 북향으로 앉히고, 부부침실은 서북향, 노모방과 2층 딸방은 동북향, 아들방은 동남향으로 각각 앉혔다. 인근에 4차선 도로가 들어선다는 점을 감안해 도로를 전면에 두고 집을 배치하다 보니 북향집이 됐다. 외벽은 2″×6″, 내벽은 2″×4″, 서까래는 2″×6″ 경량 목조로 뼈대를 세우고 뼈대 사이에 인슐레이션을 채웠다. 그리고 외벽은 OSB, 타이벡, 시멘트 사이딩 순으로 시공하고, 내벽은 석고보드를 대고 실크 벽지로 마감했다. 지붕엔 서까래 위에 OSB를 대고 은박지를 덮은 후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지붕 공사에서 은박지를 댄 이유는 여름 철 뜨거운 열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바닥은 콘크리트 줄기초(120㎝) 위에 통매트를 깔고 수맥 차단용 은박지를 깐 다음 난방공사 후 장판을 깔았다. 내부는 1층은 거실 겸 주방 식당(L.D.K)과 부부침실, 방, 욕실, 그리고 노모방으로 배치하고, 2층은 가족실과 자녀들 방, 객실로 구획했다. 1층 노모방과 2층의 객실은 채를 나눈 듯 원룸형의 독립된 공간으로 각각 분리시켰다. 거실은 높은 천장의 물매에 인테리어용 서까래와 루바로 따스하게 연출하고, 벽면은 밝은 색상의 실크 벽지를 발랐다. 아일랜드 시스템을 적용한 주방 겸 식당은 화이톤의 싱크대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2층 자녀들의 공간은 지붕의 경사를 살려 아늑한 다락방의 분위기로 연출하고, 1층의 노모방과 2층의 객실은 별도의 독립된 공간으로 각각 분리시켰다. 그리고 실내 곳곳에는 건축주가 직접 깎아 만든 목공예품과 물형석과 문양석 등의 진귀한 수석들이 진열돼 있어 보는 이는 신기할 따름이다. 평당 200만 원 소요… 5000만 원 절감 집 짓는 데 소요된 총 공사비는 9000여 만 원. 평당 200만 원 들어갔다. 목조주택을 지어 본 사람이라면 말도 안 된다고 하겠지만 사실이다. 홍천 소재의 보육원 원장이 집 짓는 동안 잡다한 일부터 페인트 공사를 무료로 해주었고, 조경공사나 설비공사, 덱 공사 등은 지인들의 협찬을 받았다. 또 필요한 자재는 원가에 들어왔고, 집 짓는 동안 눈과 비도 한 차례도 오지 않은 날씨도 건축비 절감에 한몫 했다. 이래저래 박영학 씨가 협찬을 받은 부분을 금액으로 환산해 보면 5000만 원 정도 되는 셈이다. 이는 건축주가 지금까지 보이지 않게 봉사활동을 해 오면서 쌓아놓은 덕을 본 셈이라고 문병화 사장은 전한다. “건축주는 봉사활동이 몸에 밴 사람입니다. 모 보육원에서 수십 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덱을 깔아주는가 하면 잡다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답니다. 다른 지인들에게도 마찬가지고요.” 문병화 사장의 칭찬이 부끄러웠는지 박영학 씨는 애써 화제를 돌린다. 콘크리트 집에서 살 때보다 피로가 적고 기분도 상쾌하다며 목조주택의 장점에 대해 늘어놓는다. “평소 나무와 가깝게 지내면서 왜 진작부터 목조주택 지을 생각을 안 했는지… 하루에 4~5시간 밖에 잠을 안 잤는데도 피로하지 않고 기분도 상쾌한데 말이죠. 공기의 순환이 잘 돼서 그런지 집 안에서 담배를 피워도 냄새가 금방 빠져나갑니다. 콘크리트 집에서는 한참 지나도 담배 냄새가 없어지지 않아 집사람으로부터 군소리를 듣곤 했거든요. 요즘은 그럴 일이 없어 집사람이 없으면 집 안에서도 편하게 담배를 피우지요.”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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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의 특별한 만남, 홍천 45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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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람, 집이 일궈 낸 천혜의 조화 양평 40평 복층 목조주택
-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에 자리한 연면적 4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과 이미지 스톤으로 마감하고, 물매 가파른 지붕엔 30년 산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내부 인테리어는 공용공간은 심플하면서 따스하게, 마스터-룸은 화사하면서 고급스럽게 그리고 객실과 작업실은 조용하면서 차분하게 꾸몄다. 동화 속의 풍경 같은 곳에서 아름다운 집을 짓고 오감으로 자연을 만끽하며 사는 사키하라 토시오·강혜숙 부부의 집으로 들어가 보자. 건축정보 ·위 치 :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 ·부 지 면 적 : 212평 ·연 면 적 : 40평(1층 32평, 2층 8평) ·건 축 형 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2″×4″)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이미지 스톤 ·내벽마감재 : 벽지 ·지 붕 재 : 30년 산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루바+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건 축 비 용 : 평당 350만 원 설계·시공 : 에덴하우징 031-774-3808 www.3808.co.kr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 마을 앞을 지나는 냇물이 유난히 맑고 깨끗하여 냇물에 비치는 달이 몸을 씻는 듯하다고 해서 세월리(洗月里)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강상면 신화리에서 세월리를 거쳐 서남쪽 대석리와 여주군 경계까지 이어지는 6킬로미터 정도 길이를 세월계곡이라고 하는데, 그 주변은 기암괴석과 수풀이 우거지고 잣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세월리 입구에 눈에 띄는 음식점이 있는데, 그 음식점 뒤편으로 난 작을 길을 따라 50미터 정도 올라가면 전원주택 단지와 두 채의 집이 눈에 들어온다. 산뜻하면서 우아한 외관이 돋보이는 집. 일본인 사키하라 토시오(64세)·강혜숙(52세) 부부의 보금자리로 잣나무 군락으로 이뤄진 숲이 옆에 자리해 더욱 눈길을 끈다. 전원에서 노후를 보낼 요량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는 이들 부부. “여태껏 도심에서만 살다 보니 한적한 시골이 그리웠습니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전원에서 마음 편히 쉬고 싶었지요. 꽃밭과 텃밭도 가꾸고 싶었고요.” 놀란 가슴 진정시키는데 3년 일본의 토요글래스(주)에 근무하던 사키하라 토시오 씨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78년 비즈니스 차 대한유리공업(주)(현 두산유리(주))을 방문하면서부터다. 이후 그는 일 년에 몇 차례씩 영등포구 문래동에 자리한 대한유리공업(주)을 방문하면서 한국과의 정을 쌓아 나갔다. 89년에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강혜숙 씨와 결혼을 했고, 33년간 근무하던 토요글래스(주)에서 정년을 맞은 98년부터는 아예 삶의 터전을 한국으로 옮겼다. “전생에 한국인이 아니었나 싶어요. 한국에 오면 어머니의 품에 안긴 듯 포근한 것 같거든요. 그래서 매년 몇 차례씩 비즈니스 외에 여행 삼아 한국을 방문하곤 했습니다. 특히 양평의 빼어난 자연 경관에 푹 빠져 노후를 이곳에서 보내기로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사키하라 토시오·강혜숙 부부는 양평군 양수리 인근의 빌라에 살면서 전원주택을 지을 준비를 했다. 서두르지는 않았다. 시간이 나는 대로 여행 삼아 양평 주변을 둘러보면서 마땅한 부지를 물색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를 소스라치게 한 일이 발생했다. 사람이 없는 틈을 타 텔레비전 등의 가전제품까지 쓸 만한 물건을 통째로 훔쳐 가는 싹쓸이 도둑이 든 것이다. 그러한 일이 3년에 걸쳐 세 번이나 발생했다. 이후 전원생활을 포기하기로 했다는 강혜숙 씨. “인적이 뜸하지 않은 곳에 자리한 빌라인데도 도둑이 드는데 한적한 전원주택의 경우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자 전원생활이 두려워졌습니다. 만약에 집에 혼자 있는데 도둑과 마주치면 어떡하나… 생각만 해도 끔찍했으니까요.” 강혜숙 씨의 놀란 가슴이 가라앉기까지 3년이나 걸렸다. 늘 전원을 동경하며 살아온 남편을 위해 마음을 굳게 먹기로 했다고. “당시를 생각하면 아직도 소름이 끼칩니다. 하지만 전원을 그리워하는 남편을 보니 괜히 죄 짓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 전원생활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부부는 예전처럼 다시 전원주택 부지를 보러 다녔다. 그러던 중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 갑을빌리지 바로 옆에 개발해 놓은 필지를 보고는 그 자리에서 바로 구입했다고. “이곳의 자연 환경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바로 옆에 전원주택 단지가 있어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래서 2005년 7월 212평을 평당 40만 원에 구입하고 곧장 집 지을 준비를 했습니다.” 부지를 마련하자, 이후의 과정은 물 흐르듯 순조롭게 진행됐다. 시공사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에덴하우징과 계약을 맺고 목조주택을 짓기로 했다. 부부는 시공사에게 복층으로 하고 방은 세 개로 하되 1층에 두 개, 2층에 한 개를 만들 것을 요청했다. 8월 4일 시작한 공사는 10월 10일까지 이어졌다. 동화 같은 집 짓고 자연을 만끽하며 집은 연면적 40평(1층 32평, 2층 8평)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으로,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과 이미지 스톤으로 마감하고, 물매 가파른 뾰족 지붕엔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나무로 만든 나지막한 흰색 펜스, 대문에서 현관까지 10여 미터 이르는 곡선 모양의 자갈길, 전면에서 우측면까지 덱을 널찍하게 내어 전원주택의 운치를 한껏 돋우었다. 여기에 잣나무 군락이 어우러져 꼭 동화 속의 집을 보는 듯하다. 배치를 보면 대문은 서남향으로 앉히고, 현관은 남쪽으로 냈다. 현관과 같은 방향으로 거실과 주방, 마스터-룸, 2층 작업실을 앉히고, 그 반대편으로 1층 객실과 욕실을 각각 드렸다. 벽체는 2″×4″ 구조재로 골조를 세우고, 그 사이에 인슐레이션(R-19)을 채운 후 안팎으로 OSB 합판을 댔다. 그리고 외벽에는 타이벡을 붙인 후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내벽에는 석고보드를 댄 후 벽지를 발랐다. 지붕은 2″×10″ 장선을 깔고 서까래를 얹은 후 골조 사이에 인슐레이션(R-30)을 채운 후, OSB, 방수 쉬트, 아스팔트 슁글 순으로 시공했다. 바닥은 기초 위에 보일러 시공 후 미장한 다음 강화마루를 깔았다. 현관 쪽의 지붕에는 포치 기능을 겸하는 작은 박공지붕을 덧씌우고 마스터-룸 앞쪽의 덱 위에 2층 발코니를 설치하여 자연스럽게 덱의 활용도를 높였다. 이외에 창호는 캐나다 산 시스템창호를 설치하고, 난방은 기름보일러를 설치했다. 이렇게 짓는 데 소요된 비용은 평당 350만 원, 총 2억 원이 들었다. 내부 평면을 보면, 1층은 부부 중심의 공용공간으로 구성하고, 2층은 작업실로 구획했다. 1층에는 거실, 주방 겸 식당, 욕실이 딸린 마스터-룸, 객실, 화장실을 배치했고, 2층에는 1층 거실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가족실과 작업실을 배치했다. 인테리어의 경우 공용공간은 심플하면서 따스하게, 마스터-룸은 화사하면서 고급스럽게 그리고 객실과 작업실은 조용하면서 차분하게 연출했다. 거실과 주방은 베이직과 아이보리 계열의 벽지를 바르고 천장은 루바로 마감했다. 마스터-룸은 골드 톤의 벽지를 바르고 중후한 풍의 가구를 들였다. 건축주 부부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행복하단다. 가끔 일 때문에 서울로 나가게 되면 탁한 공기에 질려 빨리 돌아오고 싶어진다고. “역시 사람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녹색의 향기가 가득한 전원에서 살다 보니 자연 차분해지고 놀랐던 마음도 안정이 되었습니다. 빛, 바람, 자연의 소리 등을 오감으로 만끽하며 산다는 게 그저 행복할 따름입니다.” 이곳에서 눈앞으로 멀리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철에 따라 형형색색 옷을 갈아입는 자연을 감상하는 즐거움이야 말로 이들 부부에게 가장 큰 행복이다.田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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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람, 집이 일궈 낸 천혜의 조화 양평 40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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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3. 스틸하우스 건축 공정 및 사례
- 스틸하우스는 규격에 맞게 자재를 공장에서 미리 재단한 후 현장에서 결합하는 방법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어떤 건축 기법보다 빠른 완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건축 비용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상 기후 등으로 인한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대부분 골조공사는 보름 정도면 끝나는데 전체 공정은 기초 공사→골조 공사→마감 공사순으로 진행된다. 자재는 모두 국내에서 생산되기에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건축비가 요동칠 우려가 없는 것도 스틸하우스가 지니는 장점이다. 자료 : 전원주택라이프DB 스틸하우스 건축 공정 따라잡기스틸스터드 골조 공사벽체와 트러스를 짠 후 기초 콘크리트에 먹을 놓아 벽체가 설 위치를 표시하고 벽체를 놓는다. 먼저 외부 벽체를 세우는데 이때 벽체 하부 트랙이 콘크리트에 직접 닿지 않도록 씰러를 깐다. 이때까지는 인력만으로 시공이 가능하지만 지붕 트러스는 크레인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일정을 잡는 것이 비용을 절감하는 길이다. 골조 시공은 1층 벽체 설치→2층 바닥용 조이스트 설치→2층 벽체 설치순이다. 2층 바닥용 조이스트 설치가 끝나면 크레인을 부른다.창호 공사철근 콘크리트나 벽돌조 주택의 경우 골조 완료 후 외벽 마감이 끝나야 창호 공사를 진행하고 내부를 마감한다. 그러나 스틸하우스는 비가 오더라도 내부 마감이 가능하고 내외부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기에 198.0㎡(60.0평) 복층 주택이라 하더라도 창호 공사를 포함한 내·외부 마감 공사는 10일이면 충분하다. 공사 시 개구부 크기를 상하좌우로 약 1㎝ 정도 여유만 주면 깔끔하게 마감할 수 있다. 지붕 공사전원주택에서 애용되는 지붕재는 아스팔트 슁글, 징크, 기와 등이 이다. 아스팔트 슁글을 이용한 지붕 공사는 지붕용 방수 합판의 O.S.B. 글자(APA 인증 마크 등)가 위로 오게 설치한 후 투습 방수가 가능한 지붕용 타이벡(Tyvek)이나 루핑 벨트 등을 시공하고 아스팔트 슁글을 올리는 순으로 진행된다. 지붕 속 환기는 강제 환기보다는 자연 환기가 되도록 처마 밑(소핏)을 통해 공기를 유입시키는 방법을 택한다. 게이블 벤트, 루프 벤트, 릿지 벤트 등을 이용해 높은 곳으로 공기가 잘 빠져나가도록 한다. 스티하우스를 짓는 데 필요한 자재는 공장에서 정확히 재단된 후 나오기전에 전체 건축 공정이 줄어든다. 사진은 NC컨트롤 시스템이라는 공장 제작 시스템을 갖춤 자재 생산 모습. 외벽 마감주의할 점은 가능하면 벽체가 외부 쪽으로 습기를 조절하도록 투습 방수지인 타이벡 시공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타이벡과 사이딩, 벽돌 등의 마감재 사이에 공기층이 있어 습도 조절이 가능하다면 이상적인 드라이-월 시스템이 된다. 외벽 마감재로는 사이딩 계열이 많이 쓰이며 벽돌, 인조석, 강판재 등도 인기다. 벽돌을 사용할 경우는 일정 간격마다 구조체와 벽돌을 연결시키는 황동선이나 브라켓을 설치해야 안전하다. 내벽 마감콘크리트 주택보다 벽 선이 고르고 가지런하며, 석고보드 위에 벽지나 페인트, 타일 등을 붙여서 마감하므로 깔끔하고, 공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벽지 시공 시 외부 바람에 노출되면 벽지가 뜨므로 다른 공정과 겹치지 않도록 하고 문을 자주 열지 않도록 한다. 페인트는 퍼티 메김, 갈아내기, 메시 붙이기 등 잔 처리 작업이 많고 최소 3회 이상 마감 페인트칠을 해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간다. 근래에는 웰빙 트렌드로 황토 마감을 원하는 이들이 많은데 굽지 않은 생황토 벽돌을 이용하는 게 좋다. 전기, 설비 공사스틸하우스는 벽체 내부가 비어 있고 2층 바닥이나 천장에 여유 공간이 있어 배관과 수정이 용이하다. 설비 공사 시 수직 배관을 위한 별도의 덕트 스페이스(수직 통로)를 만들 필요 없이 140㎜ 스터드 내부에 배관만 하면 되는 유리함이 있다. 다만 세면기 등을 벽에 매달아 시공할 경우 사전에 스터드나 트랙을 잘라 보강해야 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외단열 공사 경우 사전에 2×6인치 방부목을 이용 피스 고정자리를 확보하고 그 위로 겹쳐서 메시를 감고 마감 공사를 한다. 빠르고 경제적으로 지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스틸하우스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그클럽에서 진행하는 교육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골조를 세우고 있다. 사진으로 보는 복층 스틸하우스 짓기음식점을 운영하는 건축주가 거주를 목적으로 지은 집이다. 음식점과 위아래 나란한 위치에 놓인 터라 무엇보다 진입 동선이 간결하고 외관상 이질감이 없어야 했다. 정화조 문제로 설계를 담당한 곳과 작은 마찰이 있었던 점을 제외하고 공정은 원활히 진행됐다. 166.0㎡(50.3평) 복층 주택으로 전통 한옥인 음식점과 조화를 고려해 집을 간결하게 디자인하고 무난한 색상의 마감재를 선택해 이질감을 줄였다. 현장 측량도로에 면해 건축주가 운영 중인 음식점이 있고 그 뒤편이 본 주택이 위치할 대지다. 따라서 주택 시공 전에 음식점이 위치한 필지와의 합필이 선행돼야 했다. 본 대지와 직접 연결되는 진입 도로가 없어 자재 반입에 어려움이 많았다. 기초 공사 및 바닥 콘크리트 타설기둥, 바닥, 벽 등 콘크리트로 만들 모양의 틀을 짠 후 콘크리트 양생 후 이 틀을 떼어 내는데 이것을 거푸집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4주 후에 철거한다. 콘크리트를 양생할 때에는 일정한 온도와 습도 유지가 중요하다. 자재 반입스틸하우스는 사전에 필요한 자재가 치수에 맞춰 공장에서 제작돼 나오므로 현장에서는 기초 공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자재를 반입해 골조 공사를 준비한다. 반입된 자재는 공사가 진행되기 전까지 주변 환경을 고려해 안전한 곳에서 분류된 상태로 보관한다. 패널 조립 및 골조 공사벽 패널은 통상적으로 조립이 어려운 곳부터 시작하여 수평을 맞추면서 연결한다. 보는 2개 트랙 사이에 조이스트를 2중 혹은 3중으로 끼워 넣어 상자 형상을 띠도록 하며 골함석은 바닥 면적에 맞게 절단한 후 나사를 이용해 바닥 조이스트와 연결시킨다. 2층 벽 패널은 1층 벽 패널 및 바닥 조이스트와 일직선이 되도록 시공한다. 배선 공사 및 배관 공사각 실마다 필요한 전기를 체크하고 조명, 콘센트, 스위치 등의 배선 작업을 진행한다. 전기 설비 배선 및 배관 공사가 완료되면 단열재를 채우고 O.S.B와 석고보드를 붙인 후 내벽을 마감한다. 경량 기포 콘크리트 타설층간 소음을 줄이고 단열 성능을 높이고자 1, 2층 바닥에 경량 기포 콘크리트를 타설한다. 경량 기포 콘크리트는 시멘트에 알루미늄 분말과 물을 섞어 만드는데 가벼우면서 단열성이 높고 시공하기도 간편해 바닥 단열재로 많이 쓰인다. 석고보드 붙이기소석고를 원료로 톱밥·섬유·펄라이트 등을 혼합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발포제를 첨가해 만든 것이 석고보드(Gypsum Board)다. 물로 반죽해 시트 두 장 사이에 부어서 판상을 굳히는데 1902년 미국에서 발명되었다. 고무망치 등으로 살살 두드려 벽면에 요철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시공 후 틈새는 우레탄폼으로 충진한다. 방습지 설치 및 단열 공사결로를 차단하고 단열 성능을 높이기 위해 방습지를 설치한다. 타이벡(Tyvek)이 널리 쓰인다. 고밀도 폴리에틸렌 섬유를 원료로 하여 제조된 타이벡(Tyvek)은 방수성 및 강도가 뛰어나 애용되고 있다. 아스팔트 슁글 설치전원주택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지붕재가 아스팔트 슁글이다. 채색된 돌 입자를 코팅해 색상을 입힌 것으로 기와에 비해 무게가 1/5밖에 되지 않아 건축물에 하중으로 인한 부담을 전혀 주지 않고 시공 또한 간편하다. 두께는 3㎜로 한 장 규격은 가로세로 100×30㎝ 정도다. 이것을 한 장씩 잇대 지붕에 얹어 시공한다. 엑셀 파이프엑셀 파이프는 이음매 없이 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음매를 잘 못 시공했을 경우 부속 변형에 의해 물이 샐 수 있기 때문. 이음매 시공이 필요할 때는 클램프라는 연결 자재를 사용한다. 파이프를 수직으로 자른 후 클램프를 파이프 끝단에 밀어 넣는다. 클램프를 파이프 끝단에서부터 3~6㎝에 위치시키고 압착기 이빨 부분을 클램프 귀부분에 수직으로 정확히 위치시킨 후 압착기로 ‘탁’ 소리 날 때까지 조여 준다. 외벽 마감시공이 간편하면서도 깔끔한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시멘트 사이딩을 주 외벽 마감재로 사용했다. 시멘트 사이딩 시공 시 습기 차당과 결로 발지를 위해 코너 및 창틀 부분은 후레싱으로 마감하고 판재와 판재 사이에 3㎜의 여유 간격을 줘야 한다. 단조로운 맛을 피하기 위해 치장 벽돌과 방부목으로 포인트를 줬다. 타일 공사물 사용이 많은 욕실이나 신발을 신고 다녀야 하는 현관 등에는 타일을 까는 것이 좋다. 대리석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으나 고가인 데다 파송 우려가 있다는 단점이 있어 저렴하면서 내구성이 좋은 ㅌ타일을 주로 쓴다. 타일 시공 시에는 접착제 위에서 밀어 맞추지 말고, 안착할 자리에 가만히 내려놓고 조정해야 한다. 벽면 닿는 부분은 2㎜ 정도 짧게 재단하면 자연스럽게 끼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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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3. 스틸하우스 건축 공정 및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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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2. 스틸하우스 설계
- 스틸하우스 설계설계는 아주 전문적인 지식과 감각이 필요하지만, 때론 간단한 요구 조건만 충족시키는 도면을 작성할 수 있다. 그 사례로 20평 마을공동 방앗간과 휴게실이 딸린 30평 건물, 4평 정도 정자를 스틸하우스로 도면으로 그려보기로 하자. 주택은 아니지만, 짧은 지면을 통하여 뜻을 전달하기에는 좋을 것 같아 선택했다. 건축 설계의 프로세스가 이렇게 된다는 정도의 내용으로 가볍게 그려보자 대지 및 요구 기능 분석설계를 하려면 건축물의 요구 조건과 대지의 조건을 분석해야 한다. 본 건물이 들어설 대지는 마을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마을회관 앞마당을 통하여 진입하는데 건물로 볼 때는 서측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대지 뒤에는 아름다운 산이, 앞에는 경지 정리가 되지 않은 다랑이 논들이 위치하여 전형적인 시골의 풍치를 더해 주고 있다. 앞의 그림에서 보듯이 대지는 정남향에서 동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으며, 정방향을 향하는 조망이 아주 좋다. 건축 평면도 작성건축물의 요구 기능은 평면도에 가장 잘 표현돼야 한다. 특성은 방앗간 같지 않은 방앗간으로 마을의 소득 증대는 물론 사랑방 기능까지 갖춘 반은 주택이요, 반은 작업 기능을 가진 단순한 건축물이다. 스틸 스터드(140㎜) 벽체로 시공하고자, 벽체 두께를 200밀리미터로 쉽게 그렸다. 외벽 마감은 외단열공법과 방부목 사이딩을 함께 시공하고자 한다. 난방은 휴게실만 하기로 하고 평면도를 그려보자. 기초 평면도 작성기초 도면은 최대로 단순화하여 간단하게 매트 기초로 그린다면, 1S1=두께 300밀리미터에 철근은 상·하부 간단히 300밀리미터 정도만 배근해도 될 것이다. 그리고 방수턱이나 마감을 할 때, 레벨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1S2라고 표현하고 기본 슬래브(Slab) 바닥보다 약 100밀리미터 정도 낮추어 시공하도록 했다. 입면도에는 지붕의 경사도, 외벽 및 지붕입면도에는 지붕의 경사도, 외벽 및 지붕 지붕의 경사도, 외벽 및 지붕 마감재, 처마 후레슁(빗물에 처마 도리가 썩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 마감재 등이 표시된다. 그리고 지붕 평면도에는 외벽의 중심선으로부터 처마의 끝이 얼마나 빠져나갔는지와 지붕 모양이 잘 나타나야 한다. 창호 및 조명의 표기스틸하우스로 간단한 집을 지을 경우에는 도면도 최소로 표현할 수 있다. 그렇다고 조명 계획이나 창호에 대한 계획까지 무시할 수는 없다. 다음 그림은 최소로 표현된 창호도와 조명 계획도이다.창호는 미국식 시스템창호를 적용한 사례로, 가능하면 인치 호칭 치수를 고려하여 구조 설계 시 개구부開口部 폭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명은 주택의 경우, 추후 수정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건축주와 협의해야 한다. 간단한 스틸하우스인 경우, 기본 조명 계획도만 작성해도 스틸하우스의 특성상 수정이 가능하다. 다만 외부 조명의 경우, 마감을 고려하여 계획을 좀 더 세밀하게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면에서 작은 동그라미는 천장에 달리는 ‘직부등’이고, 외부 벽체에 반원 형태로 표기된 것이 ‘외등’이다(짧은 공기상 최대로 단순화하여 작성한 도면임). 스틸하우스 시공 상세도 작성스틸하우스 시공 상세도는 건축 평면도에 사방 600밀리미터 격자를 그려 놓고, 그 위에 스터드를 600밀리미터 간격으로 배열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집의 구조가 복잡하지 않고 구조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건물은, 풍하중과 적설하중 등 별도의 구조 해석을 하지 않고도 구조적으로 안전한 시공 상세도를 작성할 수 있다. 다만, 스틸하우스 구조에 대한 이해를 가진 설계자여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평면도에서는 추후 만들어질 벽체의 호칭(Wall No.), 벽체의 길이, 개구부 및 홀다운의 위치가 표현된다. 지붕 평면도에서는 지붕 트러스의 방향과 트러스 넘버가 표현된다. 앞의 그림에서 상부가 파진 부분은 내부 마감을 그렇게 하려는 것이다. 콘크리트 구조에서는 그렇게 천장을 만들고자 한다면 별도로 내장 목수를 불러 모양을 내야 한다. 하지만 스틸하우스에서는 최초 설계 시부터 마감까지 한 번에 필요한 모양을 정리해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이블 트러스란, 벽체의 게이블 월(일반적으로 외부에서 볼 때 둥근 환기창이 보이는 벽체) 위에 있는 트러스로 외부 마감이 완성돼야 하므로 그림의 트러스와는 모양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벽체 전개도에는 개구부가 표기되고, 개구부 보강재 전단벽(힘을 받는 벽체) 등이 표현된다.지금까지 살펴본 스틸하우스 공정별 도면은 일부에 불과하다. 사실 건축주가 너무 많이 알아야 머리만 아플뿐더러, 직접 그리는 것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득이 되지도 않고 집의 모양도 제대로 갖추기 어렵다. 다만 건축주가 이러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도면이 완성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설계자나 시공자 선정 그리고 직접 지을 경우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작업장 스틸하우스 설계의 상세건축사조차도 막상 스틸하우스 설계 의뢰가 들어오면 어디에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건축설계를 할 때는 건축법 규정에 따라 먼저 중심선을 그린 후, 거기에 맞추어 공간을 나누고, 그 공간에 기능을 부여해 입면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법규정을 고려하지 않고 스틸하우스를 쉽게 설계하고자 한다면, 안목치수 내지는 스터드의 시작점을 기준으로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외국에는 외벽의 맨 끝에서 다음 벽체의 시작점 그리고 마지막 외벽체의 외부선을 기준으로 잡아주는 주택설계 프로그램들이 많다. 그 이유는 건식공법에서 벽체를 구성하는 스터드의 배열을 쉽게 하고, 여기에 내·외부 마감을 위한 쉬딩재를 붙이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구조설계 전문가의 영역이므로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결해 준다. 여기에서는 건축주의 입장에서 그 기본 내용들을 그림을 통해 살펴보았다. 지하층이 있는 스틸하우스앞의 그림은 지하층이 있는 스틸하우스의 외벽 중심선을 어디에 둘지 그리고 지하층이 없을 경우 기초공사 시 기초의 제일 외부 끝은 중심선에서 얼마를 내밀어 시공할지를 보여준다. 스틸하우스 기초공사는 일반적으로 외벽의 중심선에서 70밀리미터를 내밀어 시공하되, 시공 오차가‘+’쪽으로 생기지 않아야 한다. 다시 말해‘-’쪽으로 생기도록 도면에 명시하면 좋다. 기초 크기가 외벽 스터드(140㎜)를 사용할 때 70밀리미터보다 커지면, 외부 쉬딩재를 붙일 때 방수를 위해 최소 하부 트랙의 저면까지 내려붙이고 투습 방수를 스터드-월 하부의 기초까지 겹치게 내려 외부 방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앞의 그림에서 중시하는 것은 기초 대신에 지하층이 있는 경우에는 지하층 외벽 방수 후 보호 벽돌을 쌓는 두께(그 지하실에 외부 단열시공까지 필요할 경우) 스터드 벽체의 외부 끝선보다 약 170밀리미터 정도 들여서 지하실의 구조벽체를 시공해야 한다. 그래야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외부 쉬딩재와 투습 방수지를 오버랩시켜 시공할 수 있다(지하실 벽체의 중심선과 상부 스틸하우스 중심선의 편차는 170㎜). 이렇게 하면 스틸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외벽 마감재가 손상을 입더라도 내부로 물이 침투할 염려가 덜하다. 그리고 외벽의 결로나 곰팡이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반대로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지하층 공간에서 사람이 기거할 수 없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 발코니가 있는 기초그림은 흔히 분합문이라고 불리는 파티오 도어(Patio door)가 붙은 외벽의 기초나 현관 등의 기초를 설계할 때 필요한 단면을 보여준다. 그림을 살펴보면 발코니 부분의 기초가 스터드-월보다 필요한 만큼(약 70㎜ 이상 100㎜) 낮게 만들어져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다운(Down) 시키고자 하는 발코니 기초의 시작점도 외벽의 중심선에서 70밀리미터를 더한 시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시공 오차는‘+’쪽으로 일어나지 않게, 즉 외벽의 중심선에서 71밀리미터, 72밀리미터 내밀지 말고, 69밀리미터나 68밀리미터는 허용될 수 있는 오차라고 생각하면 좋다. 필자는 처음 스틸하우스를 시공하면서 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발코니의 물이 거실 쪽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려고 무지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그나마 해결이 가능했던 것은 난방을 위해 1층 바닥을 약 120밀리미터 정도 기초 상부보다 올라가게 만들므로 타이벡을 그곳까지 내리고, 우리나라에서 좋다는 방수액을 구해 타이벡 위에 떡을 치듯이 시공을 했다. 그렇지만 다운이 되지 않은 발코니의 물들은 언젠가 타이벡층의 방수에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스틸하우스 벽체의 하부 트랙은 습기나 물에 노출될 수 있다. 또 세월이 지남에 따라 아무리 아연도금이 잘 된 KS-D3854에 의한 스틸하우스용 강재라 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스틸하우스 2층 바닥앞의 그림은 스틸하우스로 2층 이상의 건물을 설계할 때, 과연 2층 바닥의 두께는 얼마로 해야 하는가를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건식구조의 대표 선수인 미국식 목조주택과 스틸하우스의 2층 바닥은 2″×10″라 불리는 장선(Joist)을 450밀리미터 혹은 600밀리미터 간격으로, 마주 보는 벽체의 거리가 짧은 쪽 벽체와 벽체 위에 걸쳐 시공을 한다. 그리고 그 위에 이음매가 요철식으로 생긴(Tung & Groove) 바닥용 합판(15㎜)이나 요철이 한 방향으로 된 높이 35밀리미터 정도의 데크-플레이트를 깔고, 다시 그 위에 80밀리미터 정도의 압축 스티로폴(데크-플레이트 시공 시는 경량기포콘크리트)을 시공한 후 난방 배관을 하여 마감한다. 목구조의 2″×10″조이스트는 38×235밀리미터이지만, 스틸하우스의 장선은 국내의 경우 240밀리미터를 사용하며 부재의 살 두께는 1.8밀리미터 정도를 사용하게 된다. 조이스트 위에 데크-플레이트 설치스틸하우스 설계 시 2층 바닥의 두께는 하부 석고 2겹(20)+Joist(240)+데크-플레이트 또는 경량기포(70∼80)+난방미장(40)+바닥마감(10 내외)으로 설계하면 약 380밀리미터 정도가 된다. 가능하면 최소 367밀리미터 이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건축주와 분쟁을 최소로 하기 위해 천장 높이 또한 2400밀리미터에 여유치 30밀리미터 정도를 미리 확보해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꽤 오래전에 겪은 내용이지만, 스틸하우스의 시공 정확도를 자신하여 여유 없이 2400밀리미터로 설계를 했다. 그런데 그만 난방 미장을 하면서 10밀리미터 정도 더 두껍게 시공되어 천장 높이가 2390밀리미터 정도 나왔다. 건축주는 천장이 낮아 답답하다면서 설계가 문제인지, 시공이 문제인지를 따지며 이렇게 낮은 전원주택에 살려면 차라리 아파트하고 무슨 차이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사실 시공 오차라고 해봐야 기껏 1센티미터도 안 되지만 시각적으로는 매우 다를 수 있다. 이처럼 진퇴양난에 빠져 답변조차 못하는 경우는 생기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2층 바닥을 구성하는 구조체와 마감의 두께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도심지에서 스틸하우스를 다가구주택 등에 적용할 경우, 일조권이나 도로 사선 제한 등 법규 검토 시 매우 중요하다. 다만 2층에 있는 화장실처럼 다운이 필요한 부분의 장선은 180밀리미터 정도를 사용해야 한다. 천장의 높이 설계에 대한 그림과 치수는 다음 그림을 참조하기 바란다. 스틸하우스 벽체 두께스틸하우스 벽체의 두께를 얼마로 설계할지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다. 하지만 내부 공간을 얼마나 크게 사용할 것인지, 또는 가구 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할 때 꼭 지켜야 할 사항이다. 지금까지 외벽체의 스터드는 일률적으로 140밀리미터 스터드를 기본으로 설명했다. 실제 설계에서는 150밀리미터 스터드를 외벽체나 내력벽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장스판의 공간(넓은 공간)을 설계할 경우, 스틸하우스용 장선만으로는 상부 층의 하중을 감당하기 어려울 경우가 생기거나, 디자인을 위해 특별히 큰 창을 내력벽에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면, 내력에 하중이 걸리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스틸하우스의 장점 중 하나는 철골부재(H-Beam)나 각 파이프 등과 혼용하여 설계를 한다는 점인데, 국내에 생산되는 철골부재의 치수는 100×100, 125×125, 150×100, 150×150 등이다. 이때 150×150의 철골부재를 혼용하여 기둥으로 사용하고, 여기에 보의 치수는 200×150, 또는 아주 큰 힘을 필요로 할 경우에는 300×150 크기의 철골부재를 보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 주택의 경우는 H-형강을 사용하지 않고도 거의 설계가 가능하기에 140밀리미터 스터드를 외벽이나 내력벽 그리고 수직 배관이 필요한 벽체에 사용하면 무리 없는 설계가 가능하다. 이때 외벽체의 두께는 내부 석고보드 2겹(19)+스터드(140)+외부쉬딩 OSB(12)까지 약 172밀리미터 정도가 된다. 외벽마감재의 두께는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 외단열공법 적용 시 55밀리미터 목상을 걸고, 사이딩 설치 시 약 60밀리미터, 표준벽돌치장 쌓기 마감 시 약 150밀리미터 정도가 추가된다고 보면 좋다. 그리고 내벽의 경우는 대부분 90밀리미터 스터드를 사용하며 양쪽에 석고보드를 2겹씩 시공하고 여기에 벽지 마감을 한다고 보면 130밀리미터 정도의 벽체로 설계를 해도 무리가 없다. 한편 화장실 내부 벽체와 같이 거울, 샤워기, 옷장 등 많은 것이 걸리는 벽체는 12밀리미터 OSB 합판이나 내수합판을 시공한 후 초벌로 도막방수를 하도록 하고, 내부 쪽에 방수석고 보드 시공 후 방수를 하고, 타일 등을 붙이도록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개구부를 설계할 때 콘크리트조의 경우 벽체의 시작점부터 개구부를 두어도 관계가 없으나, 스틸하우스의 경우 벽체가 꺾이는 내부 쪽으로부터 80밀리미터 떨어진 곳에서 개구부를 시작해야 한다. 이는 스틸하우스의 구조적 특성상 개구부 상부 헤더에서 떨어지는 하중을 전달하는 킹스터드와 트림스터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X-BRACING과 개구부한편 힘을 받는 내력벽에는 수직하중뿐만 아니라 건물에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바람 등 횡하중에 견디기 위하여 너무 많은 창문을 배치하여 전단벽의 역할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림에서‘X’형태로 그려진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내력벽 역할을 충분히 하도록 보강을 한 가새(X-bracing)다. 이것으로 인하여 스터드로만 이루어진 벽체가 꽉 찬 박스 형태의 벽체가 되어 횡하중에 저항할 능력을 키우게 된다. 개구부 좌우의 부재는 굵게 보이는데, 이는 앞에서 설명한 보강 스터드인 킹스터드와 트림스터드 2장이 더 들어갔기 때문이다. 지붕의 환기 시스템아무리 튼튼하게 설계하고 지은 스틸하우스일지라도 기능적으로 결함이 많다면 그 집은 실패작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또한 설계하면서 스틸하우스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면 마찬가지다. 스틸하우스로 설계하는 많은 집들은 모임지붕보다는 박공지붕 형태를 취하며, 목조주택의 경우는 모임지붕이 주류를 이룬다. 이는 스틸하우스의 지붕 구조는 트러스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목조주택의 지붕 구조는 래프터(서까래)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모임지붕의 장점은 마감공사비가 저렴하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건축물의 볼륨 즉 부피가 박공지붕에 비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공지붕이든 모임지붕이든 중요한 것은 지붕 속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좀 비약적인 비교지만 여름철 차 문을 닫아 놓은 상태로 차 속에 있는 것과 같다. 그림에서 보듯이 여름의 햇살이 지붕에 닿으면 지붕 속의 공기가 뜨거워지는데, 이때 더운 지붕 속 공기를 처마 밑으로 바람을 넣어 박공 부분에 설치된 환기구(게이블벤트)나 모임지붕의 용마루에 설치된 환기구(용마루벤트, 릿지벤트) 등으로 빠져나가도록 설계해야 한다. 스틸하우스의 주류를 이루는 박공지붕을 구성하는 트러스를 설계할 경우, 사실상 공기의 움직임이 일어나는 공간이 지붕 속에 많이 있어서 그리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그림처럼 높은 천장 설계를 위하여 천장을 들어 올릴 경우에는 최소 트러스의 수직 높이를 60센티미터 이상 80 미터 정도 확보해야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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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2. 스틸하우스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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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을 위한 건축 물리학Building Physics
- 그림으로 보는 건축 물리학Building Physics건물 외피_건축물의 외부 환경과 내부 환경을 분리하는 지붕, 벽, 바닥을 일컫는다. 외피는 에너지(열, 소리, 빛 등)와 유체(공기, 습기 등)의 흐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북미권에선 이것을 HAM(Heat-Air-Moisture)이라고 부른다. 경량 목구조 외피의 경우 열 흐름은 단열재가 제어하며, 단열재 내측에서 공기와 습기의 흐름은 기밀·방습지가 제어하고 단열재 외측에서 물, 공기, 습기의 흐름은 투습·방수·방풍지가 제어한다. 열전달(Heat Transfer)_지구에서 열전달은 전도(Conduction), 대류(Convection), 복사(Radiation) 세 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전도_물질의 이동이 없이 고온의 분자로부터 저온의 분자로 열이 이동하는 것이다. 전도는 단열을 통해 제어한다. 지구상의 물질 중 열전달에 대한 저항이 가장 큰 재료가 정지 상태의 공기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전통적인 단열재가 다공질 섬유(Fiber)로, 이것은 공기를 포집하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여 단열한다. ▲대류_유체(기체, 액체)의 흐름에 의한 열전달이다. 유체가 뜨거우면 가벼워져 상승하고 차가우면 무거워져 하강하는 원리이다. 대류는 재료나 시공의 정확성에 의존하므로 제어하기 어렵다. 대류는 기밀을 통해 제어한다. ▲복사_태양이 지구를 데우듯 고온의 물체 표면에서 저온의 물체 표면으로 공간을 통한 열전달이다. 재료 표면의 특성에 따라 복사율이 달라지며, 복사는 저방사성(Low Emissivity) 표면을 가진 물질로 제어한다. 우리가 로우-이Low-E 유리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저방사성 유리이다. 이상적인 단열 구조_생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상적인 단열 구조가 보온병이다. ①부분은 고무로 패킹했기에 기밀氣密 성능이 높아 대류에 의한 열전달이 발생하지 않는다. ②부분은 진공 상태이기에 전도와 대류에 의한 열전달이 발생하지 않는다. ③부분은 알루미늄으로 코팅했기에 복사에 의한 열전달을 최소화한다. ④부분은 단열했기에 전도에 의한 열전달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처럼 보온병은 전체적으로 열교가 없는 구조이다. 이런 형태에다 창호를 내고 열회수 환기장치를 달면 바로 패시브 하우스이다. 공기의 흐름(Air Leakage)_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침기浸氣’와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누기漏氣’로 구분한다. 침기와 누기는 의도하지 않은 것인 반면, 환기(Ventilation)는 의도한 공기의 흐름이다. 공기의 흐름은 내외부의 압력 차(ΔP)에 의해 다공질, 틈, 크랙Crack 등을 통해 발생한다. 경량 목구조는 수많은 자재가 연결되기에 그 틈으로 공기의 흐름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공기가 흐른다는 것은 열 손실을 뜻하며, 이를 줄이려면 정확하고 세밀한 기밀 시공이 필요하다. 공기 흐름 제어_건식 벽체 구조에서 열 손실 메커니즘은 침기·누기 발생 ⇒ 외력에 의한 대류 ⇒ 자연 대류 ⇒ 단열재 내부 공기 흐름 ⇒ 단열재 주변 틈을 통한 공기의 흐름이다. 위의 ‘단열재의 열전도 저항값(R-Value)과 공기 흐름’ 그림을 보면 X축이 풍속이고 Y축이 열전도 저항값(R-Value)이다. 풍속이 14mph일 때 방풍지를 대지 않은 단열재는 70% 정도 단열 성능을 잃는다. 좌측의 ‘공기의 흐름 제어’ 그림처럼 건식 벽체 구조에서 단열재를 중심으로 바깥쪽에 TyvekⓇ을 대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람으로부터 단열재의 성능을 보호(방풍)하기 위한 것이다. 공기와 습기의 흐름_확산(Diffusion) 이론으로 습기의 흐름을 설명한다. 확산이란 밀도(농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자율적으로 이동하는 분자의 운동이다. 위의 ‘습기 흐름’ 그림과 같이 A쪽의 수증기압이 높으면 B쪽으로 이동했다가, B쪽의 수증기압이 높으면 다시 A쪽으로 이동한다. 습기와 물은 분자 구조가 수소 두 개 산소 한 개(H2O)로 같지만, 물이 습기보다 입자가 50만 배 정도 크다. 이러한 물과 습기의 입자 크기를 이용해 고어텍스, 타이벡 등 투습·방수 개념이 나온 것이다. 건축물에서 물이란 주로 빗물을 말한다. 빗물이 중력, 모세관현상, 바람, 압력 차 등으로 건물에 침투해 단열재를 적시면 단열재는 제 기능을 못하기에 방수지를 설치하는 것이다. 습기는 공기의 흐름과 확산 두 가지 방법으로 이동한다. 위의 ‘습·공기 선도표’ 그래프에서 X축이 온도이고 Y축이 수증기압이다. 모든 공기는 습기를 품고 있는데,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습기를 품는다. 온도에 따라 품을 수 있는 최대 습기는 20℃일 때 17.3g/㎥, 15℃일 때 12.8g/㎥, 10℃일 때 9.4g/㎥, 5℃일 때 6.8g/㎥, 0℃일 때 4.8g/㎥로, 이 때문에 결로가 발생하는 것이다. 즉, 20℃일 때 습기를 최대 17.3g/㎥ 품는데, 이때 온도가 15℃로 떨어지면 품을 수 있는 습기의 양이 최대 12.8g/㎥이므로 그 차액인 4.8g/㎥만큼 물로 뱉어낸다. 이것이 결로로, 따듯한 곳에 있는 공기가 찬 공기 또는 찬 표면과 만났을 때 즉각적으로 발생한다. 자연 현상을 통해 살펴보면 해수면에서 발생한 수증기가 바람을 타고 산으로 올라갈 때 고도가 높아질수록 온도가 떨어지고, 품을 수 있는 습기의 양이 적어져 뱉어낸 물이 구름이나 비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 현상이 건축물에서 일어나면 안 된다. 작은 구멍을 통해 습기가 밖으로 나오면서 찬 공기 또는 찬 표면과 만나면 물로 바뀌고, 이 물은 건식 벽체 구조물에 치명적인 하자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공기의 흐름과 하자_ 위의 ‘공기의 흐름 = 습기의 흐름 = 결로 & 열손실’은 그래프는 건식 벽체 구조물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잘 보여준다. X축이 단열재 두께이고 Y축이 단열재의 열전도 저항값이다. 공기의 흐름에 의한 습기의 이동으로 결로가 발생하면, 이때 단열재의 열전도 저항값은 70% 정도 떨어진다. 바로 공기가 물로 치환置換했기 때문이다. ‘재료(물질)에 따른 열전도율(W/m·k)’을 보면 공기는 0.023이고 스티로폼은 0.036, 목재는 0.14, 물은 0.6, 콘크리트는 1.4, 철은 52이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의 공기가 가장 훌륭한 단열재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공기가 결로로 인해 물로 바뀌면 열전도율이 0.023에서 0.6으로 높아져 건축물의 단열 성능을 26배 정도 떨어뜨리는 것이다. 공기와 습기 제어_건식 벽체 구조에서 단열재를 중심으로 내측에 기밀·방습지를 대서 공기와 습기가 단열재 쪽으로 흐르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또한, 단열재 외측에 투습·방수지를 대서 내부의 습기를 밖으로 빼내야 한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국내 건식 벽체 구조물은 기밀·방습 사양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따라서 건축물의 하자를 방지하고 난방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단열재 내부에 기밀·방습지를 사용하는 건축 문화가 하루빨리 자리 잡아야 한다. 공기의 흐름(침기, 누기)은 건축물의 지속성에 영향을 미치므로 기밀 시공을 통해 제어해야 한다. 기밀 성능이 떨어지면 열적 쾌적성과 실내 공기의 질이 떨어지고 결로가 발생해 실내 환경이 나빠진다. 또한, 결로 발생으로 외피의 내구성이 떨어지고 단열재를 적시므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리 윤홍로 기자 자료 제공 및 도움말 이정현 ㈜해강인터내셔널 대표이사 02-416-1511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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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을 위한 건축 물리학Building Phys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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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 & 기밀】 ⑤고기밀의 핵심, 공기와 습기 제어 - 투습·방수지 vs 기밀·방습지
- 단열재의 성능은 대부분 단열재를 통한 공기의 이동을 차단할수록 높아진다. 또한, 단열재의 성능을 떨어뜨리는 습기로부터 보호가 필요하다. 따라서 단열재의 외측에는 방풍·투습·방수지를 설치하고, 내측에는 기밀·방습지를 설치해야 단열재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은 결로와 곰팡이를 발생시키는 습기의 침투를 막음으로써 결과적으로 재실자가 건강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건물의 손상을 방지하는 길이다. 글 윤홍로 기자취재협조듀폰코리아 02-2222-5200 www.dupont.co.kr ㈜해강인터내셔널 02-416-1511 고기밀 시공을 위해서는 적절한 자재의 사용이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도면에서 기밀면을 연필로 그렸을 때 기밀면이 끊기지 않고 연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펜슬의 법칙). 그래야만 블로어 도어 테스트Bloor Door Test를 통해 ‘기밀도(n50) ≤ 0.6회/h’ 이하의 값을 얻을 수 있다. 건축물에서 벽과 지붕, 지붕과 배관, 벽과 바닥, 벽과 창호 등의 연결 부분이 기밀에 가장 취약하다. 이러한 부분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규명해 계획적으로 시공해야 한다. 순서가 뒤바뀌면 되돌리기가 굉장히 어렵기에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한다. 단열재 외측 공기 제어 _ 방풍지 시공공기의 흐름에는 외부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침기浸氣’와 실내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누기漏氣’가 있다. 주택에서 침기와 누기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분은 바닥, 벽체, 천장이다. 침기와 누기는 내·외부의 압력차에 의해 발생하며, 이동하는 통로는 다공질, 틈, 갈라짐[Crack] 등이다. 침기와 누기는 열 손실을 포함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기에 세밀한 기밀 시공으로 차단해야 한다. 공기의 흐름에 의한 열 손실 메커니즘은 침기·누기 발생 ⇒ 외력에 의한 대류 ⇒ 자연 대류 ⇒ 단열재 내부 공기 흐름 ⇒ 단열재 주변 틈을 통한 공기 흐름이다. 단열재 내부의 공기 흐름 _ 앞의 <그래프>는 ‘단열재 열전도 저항값에 미치는 공기 흐름의 영향’이다. 가로축은 단열재의 열전도 저항값, 세로축은 풍속이다. ①은 방풍용 하우스 랩House Wrap과 함께 설치한 단열재 ②는 방풍용 하우스 랩 없이 설치한 단열재다. ①과 ②의 열전도 저항값의 저하를 보면, 그 차이가 상당하다. 풍속이 14mph일 때 열전도 저항값이 ①은 10% 정도, ②는 70% 정도 떨어진다. 즉, 방풍용 하우스 랩의 설치 여부에 따라 단열재의 열전도 저항값은 최대 60% 정도 차이가 난다. ※ mph(miles per hour): 속도의 단위. 한 시간 동안 움직인 거리를 마일 단위로 표시한 것. 따라서 주택에서 공기의 흐름을 막으려면,〈그림〉 ‘공기 흐름 제어’와 같이 반드시 단열재와 함께 Tyvec을 시공해야 한다. 건식 벽체 구조에서 단열재를 중심으로 바깥쪽에 Tyvec을 대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람으로부터 단열재의 성능을 보호(방풍)하기 위한 것이다. 단열은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에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경제성의 원칙으로 보았을 때 단열재 두께의 적정선이 있다. 따라서 단열에 비용을 계속 투자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맞지 않다. 단열을 적정하게 한 이후 기밀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단열재 두께를 늘렸을 때 초기엔 그만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지만, 어느 선을 넘어서면 둔화된다. 추운 겨울날 두꺼운 솜옷보다 방풍 처리된 얇은 솜옷이 더욱 따뜻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때부터 단열보다 기밀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밀은 선형으로 에너지비와 비례한다. 따라서 단열과 기밀을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는 것이 주택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에너지를 잡는 방법이다. 투습·방수지 vs. 기밀·방습지DuPont™ Tyvec?은 방습지가 아니고 ‘투습지’이다. 투습·방수지[Vapor Permeable Membrane] _ 단열재 외측에 시공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습기는 통하지만, 물과 바람은 통과하지 못한다. 투습·방수지의 투습 저항값[Sd Value]은 0.01∼0.1m 사이다. 기밀·방습지[Air & Vapor Barrier] _ 공기와 습기가 통하지 않게 하는 것으로, 단열재 내측에 설치한다. 이 제품은 투습 저항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습기 차단재[Vapor Barrier]: 습기가 거의 통하지 않는 Sd값이 굉장히 높은 방습지이다. ▲습기 지연재[Vapor Retarder]: 어느 정도 습기를 살짝 통과시키면서 방습을 한다. ▲가변형 방습지[Intelligent Vapor Barrier]: 상대 습도에 따라서 습기를 통과시키기도 하고 차단하기도 한다. 습기濕氣 흐름 제어 _ 가변형 투습·방습지습기의 흐름은 분자가 밀도(농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자율적으로 이동하는 확산 이론으로 설명한다. 습기와 물은 분자 구조가 수소 2개와 산소 1개(H2O)로 같지만, 물이 습기보다 입자가 50만 배 정도 크다. ㈜해강인터내셔널 이정현 대표이사는 이러한 물과 습기의 입자 크기를 이용해 고어텍스, 타이벡 등 투습·방수 개념이 나온 것이라고 한다. 건축물에서 물이란 주로 빗물을 말한다. 빗물은 중력, 모세관 현상, 바람, 압력차에 의해 침투한다. 빗물이 외장재만 적시면 큰 문제가 안 되지만, 단열재를 적시면 열전도 저항값을 떨어뜨려 열 손실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구조재에도 치명적이다. 따라서 외부의 빗물이 단열재 속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방수용 하우스 랩을 시공해야 한다. 습기는 공기의 흐름과 확산 두 가지 방법으로 이동한다. 모든 공기는 습기를 품고 있는데,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습기를 품는다. 공기가 온도에 따라 품을 수 있는 최대 습기는 20℃일 때 17.3g/㎥, 15℃일 때 12.8g/㎥, 10℃일 때 9.4g/㎥, 5℃일 때 6.8g/㎥, 0℃일 때 4.8g/㎥이다. 이 때문에 결로와 곰팡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즉, 20℃일 때 습기를 최대 17.3g/㎥ 품는데, 이때 온도가 15℃로 떨어지면 품을 수 있는 습기의 양이 최대 12.8g/㎥이므로 그 차액인 4.8g/㎥만큼 물(결로)로 뱉어낸다. 이처럼 따듯한 곳에 있는 공기가 찬 공기 또는 찬 표면을 만나면 즉각 결로가 발생한다. 건식 벽체의 경우 작은 다공질, 틈, 크랙 등이 발생하면, 이를 통해 습기가 밖으로 나오면서 찬 공기 또는 찬 표면과 만나서 물로 바뀌며, 이 물이 단열재를 적시어 단열 성능을 떨어뜨린다. 이를 방지하려면 단열재를 중심으로 안쪽에 기밀·방습지를 대서 공기와 습기가 단열재 쪽으로 흐르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또한, 단열재 바깥쪽에 투습·방수지를 대서 내부의 습기를 밖으로 빼내야 한다. 사계절 변화 대처, 가변형 투습·방습지사시사철 난방만 하거나 냉방만 하면 문제없는데, 우리나라는 여름과 겨울이 확연하기에 방습(겨울)과 투습(여름) 기능을 모두 갖춘 하우스 랩이 필요하다. 바로 구조체 안쪽에서 물과 공기는 막으면서 습기를 배출하는 가변형 투습·방습지인 DuPont™의 ‘AirGuard Smart’다. 기밀·방습지는 시공 위치가 굉장히 중요하다. 난방하는 추운 지역은 안쪽이 고온다습하므로 단열재 내측에 기밀·방습지를 시공해야 한다. 반면, 냉방하는 더운 지역은 바깥쪽이 고온다습하므로 단열재 외측에 기밀·방습지를 시공해야 한다. 그래야만 단열재를 결로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그런데 여름에 난방하고 겨울에 냉방하는 지역에선 여름철에 역결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기밀·방습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만약, 안쪽에 기밀·방습지를 시공했다면, 습기의 흐름이 안에서 밖으로 흐르는 겨울철엔 괜찮지만, 습기의 흐름이 밖에서 안으로 흐르는 여름철엔 방습지가 습기의 흐름을 꽉 막고 있는 상태에서 에어컨을 틀면 곧바로 결로가 발생한다. 그래서 나온 개념이 가변형 투습 방습지인 AirGuard Smart이다. AirGuard Smart는 상대 습도에 따라서 습기를 투과시키기도 하고 잡아주기도 한다. 예를 들면 습도가 낮은 겨울철엔 방습만 하면 되지만, 여름철엔 밖에서 안으로 흐르는 습기를 통과시켜야 단열재에 결로가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AirGuard Smart는 상대 습도에 의해 투습 저항값이 변한다. 즉, 습도가 낮은 겨울철엔 방습 기능을, 습도가 높은 여름철엔 투습 기능을 하기에 여름철에 역결로가 발생하지 않게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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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 & 기밀】 ⑤고기밀의 핵심, 공기와 습기 제어 - 투습·방수지 vs 기밀·방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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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1월호 특집] 고기밀의 핵심, 공기와 습기 제어 투습·방수지 vs 기밀·방습지
- 고기밀의 핵심, 공기와 습기 제어 투습·방수지 vs 기밀·방습지 단열재의 성능은 대부분 단열재를 통한 공기의 이동을 차단할수록 높아진다. 또한, 단열재의 성능을 떨어뜨리는 습기로부터 보호가 필요하다. 따라서 단열재의 외측에는 방풍·투습·방수지를 설치하고, 내측에는 기밀·방습지를 설치해야 단열재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은 결로와 곰팡이를 발생시키는 a습기의 침투를 막음으로써 결과적으로 재실자가 건강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건물의 손상을 방지하는 길이다. 글 윤홍로 기자 취재협조 / 도움말 듀폰코리아 02-2222-5200 www.dupont.co.kr ㈜해강인터내셔널 02-416-1511 고기밀 시공을 위해서는 적절한 자재의 사용이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도면에서 기밀면을 연필로 그렸을 때 기밀면이 끊기지 않고 연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펜슬의 법칙). 그래야만 블로어 도어 테스트Bloor Door Test를 통해 ‘기밀도(n50) ≤ 0.6회/h’ 이하의 값을 얻을 수 있다. 건축물에서 벽과 지붕, 지붕과 배관, 벽과 바닥, 벽과 창호 등의 연결 부분이 기밀에 가장 취약하다. 이러한 부분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규명해 계획적으로 시공해야 한다. 순서가 뒤바뀌면 되돌리기가 굉장히 어렵기에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한다. 연속적인 기밀시공 단열재 외측 공기 제어 _ 방풍지 시공 공기의 흐름에는 외부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침기浸氣’와 실내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누기漏氣’가 있다. 주택에서 침기와 누기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분은 바닥, 벽체, 천장이다. 침기와 누기는 내·외부의 압력차에 의해 발생하며, 이동하는 통로는 다공질, 틈, 갈라짐[Crack] 등이다. 침기와 누기는 열 손실을 포함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기에 세밀한 기밀 시공으로 차단해야 한다. 공기의 흐름에 의한 열 손실 메커니즘은 침기·누기 발생 ⇒ 외력에 의한 대류 ⇒ 자연 대류 ⇒ 단열재 내부 공기 흐름 ⇒ 단열재 주변 틈을 통한 공기 흐름이다. 단열재 내부의 공기 흐름 _ 앞의 <그래프>는 ‘단열재 열전도 저항값에 미치는 공기 흐름의 영향’이다. 가로축은 단열재의 열전도 저항값, 세로축은 풍속이다. ①은 방풍용 하우스 랩House Wrap과 함께 설치한 단열재 ②는 방풍용 하우스 랩 없이 설치한 단열재다. ①과 ②의 열전도 저항값의 저하를 보면, 그 차이가 상당하다. 풍속이 14mph일 때 열전도 저항값이 ①은 10% 정도, ②는 70% 정도 떨어진다. 즉, 방풍용 하우스 랩의 설치 여부에 따라 단열재의 열전도 저항값은 최대 60% 정도 차이가 난다. ※ mph(miles per hour): 속도의 단위. 한 시간 동안 움직인 거리를 마일 단위로 표시한 것. 따라서 주택에서 공기의 흐름을 막으려면,〈그림〉 ‘공기 흐름 제어’와 같이 반드시 단열재와 함께 Tyvec?을 시공해야 한다. 건식 벽체 구조에서 단열재를 중심으로 바깥쪽에 Tyvec?을 대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람으로부터 단열재의 성능을 보호(방풍)하기 위한 것이다. 단열은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에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경제성의 원칙으로 보았을 때 단열재 두께의 적정선이 있다. 따라서 단열에 비용을 계속 투자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맞지 않다. 단열을 적정하게 한 이후 기밀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단열재 두께를 늘렸을 때 초기엔 그만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지만, 어느 선을 넘어서면 둔화된다. 추운 겨울날 두꺼운 솜옷보다 방풍 처리된 얇은 솜옷이 더욱 따뜻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때부터 단열보다 기밀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밀은 선형으로 에너지비와 비례한다. 따라서 단열과 기밀을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는 것이 주택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에너지를 잡는 방법이다. 투습·방수지 vs. 기밀·방습지 DuPont™ Tyvec?은 방습지가 아니고 ‘투습지’이다. 투습·방수지[Vapor Permeable Membrane] _ 단열재 외측에 시공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습기는 통하지만, 물과 바람은 통과하지 못한다. 투습·방수지의 투습 저항값[Sd Value]은 0.01∼0.1m 사이다. 기밀·방습지[Air & Vapor Barrier] _ 공기와 습기가 통하지 않게 하는 것으로, 단열재 내측에 설치한다. 이 제품은 투습 저항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습기 차단재[Vapor Barrier]: 습기가 거의 통하지 않는 Sd값이 굉장히 높은 방습지이다. ▲습기 지연재[Vapor Retarder]: 어느 정도 습기를 살짝 통과시키면서 방습을 한다. ▲가변형 방습지[Intelligent Vapor Barrier]: 상대 습도에 따라서 습기를 통과시키기도 하고 차단하기도 한다. 습기濕氣 흐름 제어 _ 가변형 투습·방습지 습기의 흐름은 분자가 밀도(농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자율적으로 이동하는 확산 이론으로 설명한다. 습기와 물은 분자 구조가 수소 2개와 산소 1개(H2O)로 같지만, 물이 습기보다 입자가 50만 배 정도 크다. ㈜해강인터내셔널 이정현 대표이사는 이러한 물과 습기의 입자 크기를 이용해 고어텍스, 타이벡 등 투습·방수 개념이 나온 것이라고 한다. 건축물에서 물이란 주로 빗물을 말한다. 빗물은 중력, 모세관 현상, 바람, 압력차에 의해 침투한다. 빗물이 외장재만 적시면 큰 문제가 안 되지만, 단열재를 적시면 열전도 저항값을 떨어뜨려 열 손실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구조재에도 치명적이다. 따라서 외부의 빗물이 단열재 속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방수용 하우스 랩을 시공해야 한다. 습기는 공기의 흐름과 확산 두 가지 방법으로 이동한다. 모든 공기는 습기를 품고 있는데,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습기를 품는다. 공기가 온도에 따라 품을 수 있는 최대 습기는 20℃일 때 17.3g/㎥, 15℃일 때 12.8g/㎥, 10℃일 때 9.4g/㎥, 5℃일 때 6.8g/㎥, 0℃일 때 4.8g/㎥이다. 이 때문에 결로와 곰팡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즉, 20℃일 때 습기를 최대 17.3g/㎥ 품는데, 이때 온도가 15℃로 떨어지면 품을 수 있는 습기의 양이 최대 12.8g/㎥이므로 그 차액인 4.8g/㎥만큼 물(결로)로 뱉어낸다. 이처럼 따듯한 곳에 있는 공기가 찬 공기 또는 찬 표면을 만나면 즉각 결로가 발생한다. 건식 벽체의 경우 작은 다공질, 틈, 크랙 등이 발생하면, 이를 통해 습기가 밖으로 나오면서 찬 공기 또는 찬 표면과 만나서 물로 바뀌며, 이 물이 단열재를 적시어 단열 성능을 떨어뜨린다. 이를 방지하려면 단열재를 중심으로 안쪽에 기밀·방습지를 대서 공기와 습기가 단열재 쪽으로 흐르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또한, 단열재 바깥쪽에 투습·방수지를 대서 내부의 습기를 밖으로 빼내야 한다. 사계절 변화 대처, 가변형 투습·방습지 사시사철 난방만 하거나 냉방만 하면 문제없는데, 우리나라는 여름과 겨울이 확연하기에 방습(겨울)과 투습(여름) 기능을 모두 갖춘 하우스 랩이 필요하다. 바로 구조체 안쪽에서 물과 공기는 막으면서 습기를 배출하는 가변형 투습·방습지인 DuPont™의 ‘AirGuard? Smart’다. 기밀·방습지는 시공 위치가 굉장히 중요하다. 난방하는 추운 지역은 안쪽이 고온다습하므로 단열재 내측에 기밀·방습지를 시공해야 한다. 반면, 냉방하는 더운 지역은 바깥쪽이 고온다습하므로 단열재 외측에 기밀·방습지를 시공해야 한다. 그래야만 단열재를 결로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그런데 여름에 난방하고 겨울에 냉방하는 지역에선 여름철에 역결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기밀·방습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만약, 안쪽에 기밀·방습지를 시공했다면, 습기의 흐름이 안에서 밖으로 흐르는 겨울철엔 괜찮지만, 습기의 흐름이 밖에서 안으로 흐르는 여름철엔 방습지가 습기의 흐름을 꽉 막고 있는 상태에서 에어컨을 틀면 곧바로 결로가 발생한다. 그래서 나온 개념이 가변형 투습 방습지인 AirGuard? Smart이다. DuPont™의 AirGuard? Smart : 좋은 멤브레인은Membrane(기체·액체 등을 차단하는 막)은 습한 건축 자재의 건조를 돕고, 이는 전반적인 건축 구조물 안전성에 크게 기여한다. DuPont™의 AirGuard? Smart의 건조 능력은 sd값이 75∼100m인 폴리에틸렌 멤브레인보다 1,400∼2,000배 정도 높고, 여타 가변형 제품에 비해 5∼6배 정도 높다. AirGuard? Smart는 상대습도가 낮은 겨울철엔 내부에서 외부로 빠져나가는 습기를 차단시켜 단열재를 보호한다. 하지만 상대습도가 높은 여름철엔 습기가 외부에서 내부로 흐른다. 단열재의 습도가 거의 85∼90%에 달하는데, 이렇게 상대습도가 높을 때 습기를 통과(투습)시키기에 역결로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처럼 AirGuard? Smart는 상대습도에 따라 방습 기능(Sd 30m)과 투습 기능(sd 0.05m)이 있는 가변형 방습지이다. AirGuard? Smart는 상대 습도에 따라서 습기를 투과시키기도 하고 잡아주기도 한다. 예를 들면 습도가 낮은 겨울철엔 방습만 하면 되지만, 여름철엔 밖에서 안으로 흐르는 습기를 통과시켜야 단열재에 결로가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AirGuard? Smart는 상대 습도에 의해 투습 저항값이 변한다. 즉, 습도가 낮은 겨울철엔 방습 기능을, 습도가 높은 여름철엔 투습 기능을 하기에 여름철에 역결로가 발생하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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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1월호 특집] 고기밀의 핵심, 공기와 습기 제어 투습·방수지 vs 기밀·방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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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재】 '이소바 에너지 세이버' 저에너지 목조건축 단열 솔루션
- 주거용 건축물의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2010년 기준 일반주택에 비해 2012년 30% 감축, 2017년 60% 감축(패시브하우스 수준), 2025년 제로에너지하우스 의무화. 이것이 제로에너지하우스 국가 로드맵이다. 여기에 맞춰 국토교통부는 지속적으로 ‘건축물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을 강화해 왔으며, 2017년에는 새로 짓는 주택에 대해서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단열 기준을 강화했다. 정부가 ‘건축물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목조주택 최초로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에서 ‘가’등급 받은 글라스울 단열재인 이소바 에너지 세이버(Energy Saver)를 주목하고 있다. 글과 사진 | 김경한 취재협조 | 해강인터내셔널 02-416-1511 www.hibm.co.kr 쉐크 아이소콥을 시공한 모습 글로벌 건축자재 공급, (주)해강인터내셔널1665년 설립된 생고뱅(Saint-Gobain)은 350년 역사를 통하여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의 건축자재회사다. 생고뱅이 국내 생산하는 이소바 에너지 세이버는 (주)해강인터내셔널을 통해 목조건축 시장에 유통한다. 해강인터내셔널은 ‘고단열, 고기밀, 열교 제로를 통한 에너지 고효율 건축 솔루션’을 모토로 생고뱅, 듀폰, 쉐크, 3M, 마페이 등 세계 건축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건축자재 기업의 한국 대리점이다. (주)해강인터내셔널과 파트너쉽을 맺은 여러 글로벌 기업의 제품 중 쉐크사의 아이소콥(Isokorb)은 내력(외부 힘에 저항해 원형을 지키는 힘)성능이 있는 단열재로서 발코니, 캐노피 등과 같이 건축물 외부로 돌출된 부위에서 발생하는 열교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제품이다. 아이소콥의 열적 구조 성능은 독일 패시브하우스 연구소(PHI : Passive House Institute)에 의해 이미 입증되었다. 독일에서는 발코니 시공 시 열교차단 제품을 반드시 사용하며 쉐크 사가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정부 프로젝트나 시범사업에만 적용되었을 뿐 아직까지 사용 범위가 넓지는 않다. 하지만 단열기준이 강화되고 열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시장에서 각광받을 제품이다. 해강인터내셔널은 듀폰의 다양한 타이벡 제품을 공급한다. 해강인터내셔널 이정현 대표는 타이벡 하우스랩(Housewrap)의 우수한 투습 및 방수 효과를 직접 실험으로 보여주며 설명했다. 한쪽 컵에 뜨거운 물을 부은 후, 그 위로 뒤집어 얹은 다른 컵 사이로 타이벡 하우스랩을 끼워 넣었다. 약 1~2분이 지나자 컵 안에 있던 수증기, 즉 습기가 타이벡을 통과했다(투습). 이정현 대표가 컵을 뒤집으니 타이벡 위에 놓인 물은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방수). 이처럼 타이벡 하우스랩은 목조 건축물 내 습기는 밖으로 빼주고 건축물 밖 빗물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 건축물에 결로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타이벡 하우스랩으로 투습 및 방수 효과를 실험하는 모습 목조주택 단열재로 적합한 글라스울 글라스울은 유리섬유를 고온에서 실처럼 가늘게 뽑아 솜처럼 뭉쳐 만든 단열재다. 따라서 글라스울은 목조주택을 시공할 때 스터드 사이에 끼워 시공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목조주택의 목재는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며 약간의 흔들림도 있다. 글라스울은 탄성이 있어 이런 상황에서도 스터드 사이를 꽉 채워준다. 또한 글라스울은 습기를 잘 투과시켜 습기 및 수분관리가 중요한 목조주택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일반 유기 단열재와 달리 화재에도 강하다. 강화되는 단열재 허용 두께 글라스울 단열재는 밀도에 따라 단열성능, 즉 열 전도율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다’등급 글라스울 단열재는 밀도가 약 9㎏/㎥이며, ‘나’등급은 약 16㎏/㎥, ‘가’등급은 약 25㎏/㎥이다. 밀도가 높을수록 얇은 유리섬유 가닥이 오밀조밀하게 잘 뭉쳐있는 것이므로 단열성능이 우수하게 된다. ‘건축물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을 살펴보면, 2011년 ‘다’등급 단열재의 거실 외벽 허용 두께(중부지역)는 115㎜였으나(표1), 2013년에는 160㎜로 높아졌다(표2). 목조 건축용 글라스울 단열재는 두께별 성능단위로 판매되는 제품이다. 목조주택 2×6 스터드 두께가 140㎜이므로 ‘다’등급 단열재 R19(공칭 두께 : 160㎜)로 시공하면 단열재를 20㎜를 누르게 된다. 이럴 경우 공칭두께로 시공되지 않아 20㎜만큼 단열성능이 떨어져 설계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따라서 2013년 이전에는 업계에서 ‘다’등급 글라스울(R19)로 목조주택 외벽을 단열 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단열 법규가 강화된 이후 ‘나’등급(R21)제품이 서서히 시장에서 자리 잡았다. [표1] 2017년 단열재 등급별 허용 두께 (중부지역) [표2] 2017년 단열재 등급별 허용 두께 (남부지역) [표2] 2017년 단열재 등급별 허용 두께 (제주도) Energy Saver 국내 시공 사례 목조주택 최초 ‘가’등급 받은 단열재(주)해강인터내셔널이 유통하는 이소바 에너지 세이버는 목조주택 최초로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에서 ‘가’등급을 인증받은 단열재다.이소바 에너지 세이버는 열 전도율이 0.034W/mK를 만족하는 만큼, 패시브하우스나 저에너지하우스의 단열에 적합하다. 또한 이소바 에너지 세이버는 강한 탄성으로 시공 후 공칭 두께를 100% 유지해 이론상 단열값을 완벽하게 충족시킨다. 이소바 에너지 세이버와는 달리, ‘다’등급 단열재는 밀도가 낮기 때문에 주택 시공 후 공칭 두께를 그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처지게 된다. ‘다’등급 단열재는 처진 만큼 단열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소바 에너지 세이버는 발수 기능이 뛰어나고 습기의 침투를 차단하는 데 탁월해 최상의 단열 성능을 유지한다. 최근 행정 예고된 ‘건축물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 일부개정안(2015년)은 단열재 등급별 허용 두께를 2013년 기준보다 더 강화할 전망이다. 앞으로 ‘가’등급 이소바 에너지 세이버가 목조주택 단열재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각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기존 단열재 (R-30 지붕용) 공칭 두께대로 시공하지 않으면, 복원되지 않은 두께만큼 에너지 손실이 발생한다. Energy Saver (R-40 지붕용) Energy Saver는 공칭 두께로 100% 복원해 최상의 성능을 유지한다. IN SHORT (주)해강인터내셔널 이정현 대표 국내 목조건축의 질적 성장에 기여하고파 Q. 에너지 고효율건축자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A. 사업 전에 (주)듀폰 코리아에서 한국시장 타이벡 세일즈 매니저로 근무했다. 독일 PHI(Passive House Institute)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코스를 공부하면서 에너지 고효율 건축자재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지금은 독립해서 듀폰, 쉐크, 3M, 마페이, 생고뱅 등 다양한 기밀·단열·열교차단 및 방수자재를 취급한다. Q. 국내 패시브하우스 시장을 어떻게 보는지? A.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는 건축에 변화를 요구한다. 건축물에서 에너지 비용 절감 기술이 전 세계적인 관심사이며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발전해 왔다. 우리나라에서 패시브하우스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급속히 성장하리라 예상한다.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일반인들의 많은 관심이 이를 반증하며 이것을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정책변화를 주도해 시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패시브하우스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사)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의 패시브하우스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권한다. Q. 목조건축에서 이상적인 단열 시공은 무엇인가?A. 목조건축에서 구조재의 역할을 하는 스터드는 구조상 단열재를 채울 수 없는 곳이며 목조건축 벽체 면적의 약 20~25%가 열이 새는 열교 지점이다. 열교 차단을 위해 이중벽체 시스템(중단열+내단열)으로 벽체를 구성하고, 습기의 흐름이 원활한 글라스울로 단열시공하는 것이 목조건축과 가장 궁합이 맞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시공할 경우 단열재 사이에 기밀방습지를 시공할 수 있으며 설비 층 시공이 쉬워 진다. 가등급 글라스울 단열재인 이소바 에너지 세이버(Energy Saver)가 이 공법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시공할 수 있는 단열재이다.Q. 향후 사업계획은?A. 국내 목조건축에서 단열과 기밀, 열교 부분에 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재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공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국내 목조건축 업계의 질적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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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재】 '이소바 에너지 세이버' 저에너지 목조건축 단열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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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포인트】 우리집 단열, 패시브하게 체크하기
- 집을 짓는다고 생각해 보자. 주택은 어떤 구조와 형태로 지을지, 단열재는 어떤 것이 좋은지, 창호는 어떤 사양을 선택할지…. 이른바 ‘멘붕(멘탈붕괴)’이 오는 건 시간 문제다. 건축주의 상당수는 건축에 문외한인 비전문가다. 대부분 건축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집 짓기를 시작한다. ‘정말 저렇게 하는 게 맞는걸까, 비용은 적절한 것일까’ 등등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하다. 본지가 이번에 마련한 시공포인트는 일반인에게 생소한 건축자재를 소개하고 현장에서의 시공 포인트 등을 알려주는 코너다. 첫 순서로 집이 덮는 이불인 단열재를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제품 중에서 선정해 소개한다.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취재협조 : 윈코 http://www.winco.co.kr/ 단열 기준 높아져 국토교통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목표는 2025년도 제로에너지하우스 100% 달성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전 단계인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건축물을 시공해야 한다. 이에 따라 단열을 어떻게 하느냐가 건축주와 업계의 큰 관심사가 됐다. 2017년에는 외벽 단열에 대한 기준이 좀 더 높아졌다. 중부지역의 공동주택 외 건축물에 대한 열관류율이 기존 0.27W/㎡k에서 0.26W/㎡k으로, 남부지역은 0.34W/㎡k에서 0.32W/㎡k로, 제주는 0.44W/㎡k에서 0.43W/㎡k으로 바뀌었다. 단열재 두께에 대한 기준은 중부지역의 경우 기존 160mm에서 165mm로, 남부지역은 125mm에서 130mm로 두꺼워졌다(다 등급 기준). 단열재, 뭐가 있나? 01. EPS(스티로폼) 단열재에서 빼 먹을 수 없는 것이 바로 EPS(스티로폼)다. 폴리스틸렌 알갱이(EPS)를 압축, 성형해 만드는 비드(BEAD) 방법을 통해 만들어지며 흔히 스티로폼으로 불린다. 특정 브랜드 이름이지만 단열재 고유 명사로 사용되고 있지만 정확한 명칭은 비드법 단열재다. 보통 하얀색 스티로폼은 ‘비드법 1종’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가공·설치가 편리하며 단열성능이 좋아 건축현장에서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고온에 약하고 불이 잘 번지고 표면에 공극이 많아 습기가 많은 곳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흰색에 탄소 알갱이를 첨가해 단열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은 ‘비드법 2종’이다. 복사열에 대한 축열성을 보강, 흰생 비드법 1종보다 단열성 높인 제품으로 네오플, 에너포르, 제로폴 등의 브랜드가 있다. 02. 압출법보온판(아이소핑크)폴리스틸렌을 압축해 판재 모양으로 만드는 단열재. 미세한 독립기포 구조내 기체 중 열전도율이 가장 낮은 불상탄소를 총진해 단열재 중 가장 낮은 열전도율을 가진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물에도 강해서 지하층이나 외벽에 많이 시공된다. 하지만 이음새 부분에 열교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폼이 꼭 충전되야 하고 틈새를 완벽히 처리하지 않으면 이음새나 모서리 부분에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다. 03. E보드아이소핑크와 PP보드가 결합된 제품. 결로 현상을 막아주는 우수한 단열재. 요즘 발코니 확장시 많이 사용된다. 접착제를 사용해 벽에 붙여주고 판재와 판재 틈새를 우레탄 폼과 같은 단열재로 꼼꼼히 메워주는 것이 단열성능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창가 주변이나 외부와 맞닿은 벽일 경우 기온차로 인한 결로현상이 발생하고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는데, E보드는 이 점을 잡아주는데 효과적이며 시공도 간편하다. 04. 글라스울Glass Wool현재 주택건축에서 가장 많이 선호하는 제품이다. 용융 유리를 섬유상으로 만든 제품으로 1930년대부터 대량 생산돼 미국 단열재시장의 84%, 유럽에서 42%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공되는 목조주택과 스틸하우스의 90% 이상이 글라스울 단열재를 사용하고 있다. 타 단열재에 비해 저렴하고 성능이 좋고, 불연재로 EPS(스티로폼)에 비해 화재에 강하다. 유연하고 세밀해 적은 밀도에서도 단열과 차·방·흡음기능을 해낸다. 또한 칼이나 가위 등으로 쉽게 절단돼 시공이 용이하고 압축 복원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운반, 보관, 취급이 쉽다. 하지만 인체 유해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발암1종으로 구분돼 사용이 금지된 석면과 비교되며, 인체에 유해하지 않느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관련 업체 측은 석면과는 달리 섬유 두께가 굵고 변형이 없기 때문에 몸 밖으로 배출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단, 몸에 닿이면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보호장비를 하고 시공해야 한다. 기능적 단점도 제기됐다. 글라스울은 솜 형태로 돼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아래로 쳐지거나 뭉쳐 벽체 윗부분이 빌 수도 있다는 것. 업체에서도 이를 방지하고자 습기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비닐로 포장한 저밀도 글라스울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단열재로 들어가지 못한 습기가 다른 곳으로 스며들게 돼 비닐 부분과 맞닿은 부재가 부식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보통 목조주택에 사용되는 글라스울의 밀도는 대부분 9kg/㎥을 사용하고 있다. 글라스울을 운반할 때 운송비를 절약하기 위해 압축된 상태로 운반하곤 하는데, 다시 부풀린 다음 시공해야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그냥 압축된 상태로 시공하는 간혹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단열재와 벽체 사이에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는 원인이 된다. 05. 미네랄울Mineral fiber그라스울이 유리를 재료로 한다면, 미네랄울은 규산칼슘계의 광석을 고온으로 용융해 섬유화한 무기질 인조 광물 섬유 단열재다. 기본적인 미네랄울은 그라스울과 비교해 동일 두께와 열전도 등이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 당초부터 건축용이 아닌 산업용으로 개발돼 고열로 벽등에 열 차단용으로 사용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축용으로도 개발돼 일반 미네랄울보다 압축강도나 인장강도, 열전도율, 밀도 등을 강화한 제품들도 등장한 상태로 다양한 건축물에 사용되고 있다. 06. 열반사 단열재 내외장재로 동시에 사용 가능하다. 표면에 알루미늄 층으로 내구성과 내열성, 내진성, 방음성이 강하며 복사열을 차단하는 복합기능을 갖췄다. 기본적으로 제품이 롤형태로 돼 있어 건축물 시공시 굴곡져서 열교현상이 나타나는 모서리 부분이나 틈새도 빈틈없이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복사열을 차단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개발된 제품의 특성상, 단열재 표면과 외장재 사이에 일정폭 이상의 중공층이 존재하도록 시공해야 효과가 있다. 07. 스카이텍SkyTech스카이텍은 천연 광물을 1000도씨 이상에서 융용해 아주 가늘게 뽑아내 섬유화시킨 E-글라스화이바로 만든 하우스랩 단열재다. 가장 큰 특징으로 뛰어난 높은 단열 성능에도 갖춘 투습 방수 기능이다. 상부에는 투습 방수 기능이 추가된 ALGC(Aluminium & Glass-Cloth)를, 하부에는 생활 방수효율이 95%이상인 고순도 알루미늄을 사용해 복사열 차단 효과를 극대화했다. 실제로 자세히 살펴보면 제품에 미세 천공 숨구멍이 있는데, 이를 통해 건축물 내부 습기를 투과시켜 내부 습기와 결로를 방지하고, 단열 기능도 최적화한다. 반사효율도 95%로 매우 높아 여름에는 태양복사열은 외부로 반사시켜 실내 쾌적함을 증대시키고 냉방에너지 사용을 절감해준다. 또한 겨울철에는 내부 난방열을 실내로 반사해 열이 외부로 방출되는 것을 막아 난방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WINCO 측에 따르면 냉난방 예너지 30% 절감 효과가 있다. 또한 완전불연성으로 화재 시 유독가스 발생이 없고 다른 단열재에 비해 가볍고 유연하며 인장/인열 강도가 높아 시공이 쉽다. 내구성도 50년 이상으로 반영구적이다. E-글라스화이바를 화학적인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꿰매어 생산되는 스카이텍은 현재 유럽의 CE마크, 불연등급 EuroclassA2, 고투습 인증마크 HPV를 획득했다. 까다로운 유럽 건축 기준에도 적합한 상품인 것. 실제로 현재 스카이텍은 프랑스 등 유럽현지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스카이텍의 가장 큰 장점으로 타이벡을 따로 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건축 시공 시 습기를 막기 위해 외벽에 두르는 통기성 있는 투습방수지인 타이벡은 현재 많은 건축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스카이텍은 단열뿐만 아니라 투습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어 단독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WINCO 측은 에너지 절약 설계 기준 개정안에 맞는 대안을 제시했다. 벽체(140mm)를 기준으로 했을 때, 개정안에 맞추기 위해 EPS를 50mm 덧붙일 경우 벽체 면적이 상승한다. 하지만 기존 벽체에 스카이텍을 덧붙이는 시공할 경우 8mm로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면적 상승을 최소화하고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봤다. WINCO에서 알려주는 스카이텍 시공 시 주의점1. 스카이텍은 앞뒷면이 구분되는 단열재다. 영문 로고가 인쇄된 면이 앞면인데 이 부분이 하늘(외부)를 향하도록 시공해야 한다. 만약 로고가 없을 경우 보다 매끄러운 면이 앞면, 무늬가 있어 울퉁불퉁한 면이 뒷면이다. 2. 제품 끝부분에는 다른 면에 부착할 수 있도록 테이핑 처리돼 있다. 이 부위를 겹쳐서 시공해야한다. 만약, 테이핑 처리가 안됐다면 스카이텍과 동일 성능을 갖춘 전용 테이프를 이용하면 된다. 3. 이음새 부분은 적정히 겹치도록 작업해야 한다. 50mm 정도 겹치도록 타카로 고정한다. 또한 타카를 이용해 고정 시 타카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방수기능이 저하되니 조심해야 한다. 4. 코너나 벨리 등 굴곡이 심한 부위를 시공 시작 기준으로 해야 굴곡면에서 자재가 끊기지 않아 테이프로 덕지덕지 바르지 않을 수 있다. 5. 지붕에 설치 시 서까래 간격 사이로 스카이텍을 여유있게 늘여트려 시공해야 벤트층을 확보할 수 있다. 벤트층은 결로방지 및 복사,단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임으로 주의하자. <in short>내단열&외단열, 그게 그거 아닌가요? 단열 방법에는 내단열과 외단열이 있다. 간단히 설명하면 내단열은 건물 안 쪽에 단열층을 형성하는 것이고 외단열은 건물 밖을 감싸 외측에 단열층을 만드는 것이다. 보기에는 별 다를게 없을 것 같지만, 외단열 방식이 더 높은 효과를 낸다. 외부 공기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내단열은 외부 환경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열교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결로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과거에는 시공이 쉽다는 이유로 내단열을 많이 했지만, 최근에는 건축기술 발전으로 외단열로 많이 시공한다. 물론 가장 좋은 건 외·내단열 모두 하는 것이겠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건축자재 발전으로 외단열만으로도 충분한 단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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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포인트】 우리집 단열, 패시브하게 체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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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 우리 집, 어떤 건축구조로 지을까 ④-목조주택 시공과정
- ※진주 경량목조주택, 고단열 고기밀 시공 과정※경남 진주시 충무공동에 들어선 47평 복층 경량목조주택. 박스 형태의 주택으로 전면에 포치Porch를 계획해 컬러 강판으로 마감하고, 코너 부분에 세라믹 사이딩을 적용해 포인트를 줌으로써 단순하고 밋밋한 디자인적 단점을 풀어냈다. 진주 주택은 블럭형 단지 내 부지의 단점을 극복한 배치와 5인 가족과 반려동물에게 맞춘 짜임새 있는 공간 구성 그리고 웜 루프 Warm Roof 등을 적용해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꼼꼼하게 시공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대지면적 257.80㎡(83.43평)건축면적 86.26㎡(26.09평)건폐율 33.46% 용적률 65.31%연면적 155.68㎡(47.09평) 1층 77.76㎡(23.52평) 2층 64.52㎡(19.52평) 포치 13.40㎡(4.05평)자료 제공 (주)하우스톡 1588-9704 www.house-talk.co.kr 진주 경량목조주택. 시공이 완료된 모습 01 ‘L’자형 앵커 시공 및 기초 완성 / 02 40㎝ 간격으로 촘촘하게 세워진 스터드 03 스팬이 긴 부위에 적용한 공학목재와 장선걸이용 철물 / 04 1, 2층 골조공사 완료 후 외부 OSB 부착 05 웜 루프Warm Roof 시공 / 06 OSB 부착 후 방수시트 마감 보통 목구조 지붕은 OSB 위에 방수 시트를 시공하고 지붕재를 마감하며 이를 쿨 루프Cool Roof라고 한다. 하지만 진주 주택엔 웜루프 방식을 적용해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시공했다. 방수 시트는 열성과 내구성이 강한 타이벡 제품을 적용한 후 각재와 OSB를 시공함으로써 생긴 중공中空으로 공기 순환이 이뤄지도록 했다. 07 서까래에 적용한 보강 철물인 허리케인 타이 / 08 처마까지 충분히 감아올려 기밀하게 시공한 레인 스크린용 투습방수지 09 지붕의 방수 시트와 외벽의 투습방수지 마감 / 10 패시브하우스용 독일식 시스템창호 시공 진주 주택엔 독일식 시스템창호를 설치해 단열성을 높였으며, 창호 주변을 3M사의 이지씰로 시공해 기밀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독일식 시스템창호는 날개가 없어 기밀 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부 기밀과 외부 기밀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11 토대 측면과 바닥에 단열재(아이소핑크) 시공 / 12 열풍 융착식 방수 시트 시공 13 방통(바닥 미장) 타설 완료 / 14 석고보드 시공(1P는 피스, 2P는 도배 마감으로 태커로 시공) 15 모서리 부분 메쉬 마감 후 1차 모르타르 마감 / 16 스타코 플렉스 미장 진주 주택은 미국산 스타코 플렉스로 미장했다. 스타코 플렉스 시공은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데 최근엔 뿜칠 대신 미장을 선호하는 추세다. 고운 입자처럼 깔끔한 느낌을 선호하면 뿜칠로 시공하면 된다. 17 측면 코너 세라믹 사이딩 시공 / 18 전면 포인트 컬러 강판 시공 전 스카이텍 단열재 시공 19 레인 스크린 기능의 드레인 랩 설치 / 20 포인트 부분 컬러 강판 시공 21 전면 컬러 강판 시공 디테일 / 22 평기와 시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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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 우리 집, 어떤 건축구조로 지을까 ④-목조주택 시공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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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호 특집]3. 사회 환경에 맞춰 진화하는 목구조, 건강성과 미관성이 수요 창출
- 사회 환경에 맞춰 진화하는 목구조 건강성과 미관성이 수요 창출 건축구조는 건축물의 하중을 지지하는 기능을 어떤 재료가 담당하느냐에 따라서 구분한다. 그러므로 목조주택의 정의는 골조, 즉 주요 구조 부재部材가 목재로 이뤄진 주택이다. 국내 목조주택의 건축 건수는 2014년 1만 3천 동, 2015년 1만 5천 동, 2016년 1만 7천 동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아파트라는 거대한 철근콘크리트 숲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목조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유로 건강성과 미관성을 꼽는다. 최근엔 자재의 발달로 고정관념을 깬 다양한 목구조가 등장하고 있다. 글 윤홍로 기자 목구조는 인류의 주거 문화와 함께 발전해 온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주거 형태의 하나다. 서구식 목구조는 14∼16세기엔 목재의 아름다움과 특성이 잘 표현된 기둥-보 방식으로 발전했다. 16∼18세기엔 세계열강의 신대륙 개척, 그리고 19세기엔 산업혁명을 계기로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경량(골) 목구조로 발전해 왔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건축 소재의 개발과 목재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공학목재(Engineer Wood)를 이용한 친환경성에다 실용성, 경제성까지 갖춘 목조주택으로 발전하고 있다. 서구식 목구조는 목재의 규격 및 중량, 주택을 짓는 방식에 따라 크게 통나무구조, 기둥-보 구조, 가구식구조, 경량 목구조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지어지는 방식이 경량 목구조(발룬 구조)이다. 우리나라엔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은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로 보다 나은 주거 환경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에서 찾을 수 있다. 통나무구조_현재 전통적인 통나무 수평 쌓기, 통나무 기둥-보 또는 이들로부터 발전된 건축 공법 등이 적용되고 있다.경량 목구조_좁은 간격으로 배치된 규격재 부재와 덮개재를 사용해 건물의 주요 구조부를 형성한다.가구식 구조_기둥, 보, 서까래와 같이 가늘고 긴 부재를 결합해 구조를 형성한다. 목조주택을 리드하는 경량 목구조 경량 목구조는 북미지역에서 가장 일반적인 주거용 주택 건축 방법이다. 공법은 크게 발룬Ballon 구조, 플랫폼Platform 구조, 기둥-보 구조 등이 있다. 한편, 기둥-보 방식의 원리와 같지만, 구조재를 통재(Heavy Timber)로 사용하는 중목구조도 있다. 오늘날 널리 사용되는 플랫폼 구조는 화재 발생 시 취약한 내화 성능과 시공 시 열악한 작업 성능을 가진 발룬 구조를 보완한 공법이다. 두 단계의 시공 과정을 거치는데, 먼저 콘크리트 기초 위에 1층의 평탄한 면이 설치된다. 이때 평탄한 면은 내력벽과 비내력벽의 조립과 설치를 위한 작업장으로 쓰인다. 2층일 경우 2층의 플랫폼은 1층 벽체 위에 새로운 평탄면을 형성하면서 설치된다. 마지막으로 2층 벽체 상부에 지붕의 서까래와 천장틀을 지지하게 된다. 골조를 만들기 위해 규격재, 즉 2인치(38㎜) 두께에 12인치(286㎜)까지의 너비를 갖는 제재목과 이에 상응하는 치수의 공장에서 제조된 목재를 사용한다. 이러한 구조 부재들은 벽, 바닥 및 지붕의 강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덮개재료들과 함께 시공된다. 일반적으로 구조 부재들은 60㎝ 이하의 간격으로 배치된다. 특정한 하중 조건 하에선 경골 트러스, 공장 제조 목재 I형 장선 또는 단판 적층재(LVL)와 평행 적층재(PSL) 그리고 집성재와 같은 구조 부재들을 포함하는 공학목재 제품들이 구조 부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매우 넓은 빈 공간이 요구되는 경우 경량 목구조 부재들이 기초구조까지 하중을 직접 전달하는 대단면 보나 기둥 등과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공학목재와 보강 철물 공법을 적용한 일본식 중목구조. 공학목재를 활용한 이색 목구조 인제 저에너지하우스에 숨은 자재 목구조 하면 너비가 2″×4″∼12″인 규격재를 사용하는 경량 목조주택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요즘엔 공학목재를 사용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로가건축에서 설계 시공한 인제 저에너지 하우스이다. 여기엔 어떤 자재들이 적용됐는지 살펴보자. ※ 자료 제공 로가LOGA 031-425-3133 www.ok9999.co.kr I-Joist 일반 목조주택의 경우 구조를 2″×6″ 규격재로 하고, 그 사이를 단열재로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두껍게 단열을 하려면 목재의 비용이 상당히 상승하게 된다. 그러나 I-joist의 경우 30㎝ 두께의 벽체를 구성하고, 그 사이를 목섬유로 꽉 채우기에 단열은 완벽하게 하면서 목재의 사용을 줄여 경제적일 수 있다. 중부지방에서 패시브하우스를 구현하기 위해선 2″×6″ 구조재에 유리섬유로 단열하더라도 외단열 등을 추가해야 하므로 경비가 아주 싼 것도 아니다. 인제 주택의 경우 지붕에 조금 더 완벽한 단열을 위해 36㎝ 두께의 I-joist를 사용했다. 목섬유 독일 Stieco사에서 만든 Stieco Zell이라는 제품이다. 셀룰로스처럼 벽체에 부직포를 치고 구멍을 내, 그 틈으로 목섬유를 충진기로 불어 넣어 고밀도로 채우는 방식이다. 손으로 만져 보면 나무를 갈아서 만들었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솜처럼 부드럽다. 열전도율로만 보면 다른 단열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것은 나무를 그대로 갈아서 만드니 훨씬 친환경적이다. 단열 성능으로만 보면 스티로폼처럼 생긴 제품들이 수치상 조금 더 낫지만, 이 목섬유는 습기를 머금었다 뱉었다 하는 습도 조절 기능이 있어서 우리나라처럼 무더운 여름에 훨씬 더 적합하다. 그래서 결로에도 강하다. 목보드 다른 목조주택에선 대개 OSB 합판을 붙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인제 주택은 1인치 두께의 목보드를 붙였다. 이 보드는 단열은 물론 습기가 통하면서 방수도 된다. 목섬유를 압축해서 만들어 환경과 건강에 무해하다. 물론 내벽에 사용하는 보드도 OSB 합판이 아니라 E0급 보드들이다. 인제 주택은 목보드 자체가 방수성이 있지만, 더욱 확실히 하기 위해 그 위에 방투습지를 치고 외장재를 덧댔다. ■□ 진주 경량목조주택, 고단열 고기밀 시공 과정 ※ 자료 제공 (주)하우스톡 1588-9704 www.house-talk.co.kr 진주 경량목조주택. 시공이 완료된 모습 01 ‘L’자형 앵커 시공 및 기초 완성 02 40㎝ 간격으로 촘촘하게 세워진 스터드 03 스팬이 긴 부위에 적용한 공학목재와 장선걸이용 철물 04 1, 2층 골조공사 완료 후 외부 OSB 부착 05 웜 루프Warm Roof 시공 보통 목구조 지붕은 OSB 위에 방수 시트를 시공하고 지붕재를 마감하며 이를 쿨 루프Cool Roof라고 한다. 하지만 진주 주택엔 웜루프 방식을 적용해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시공했다. 방수 시트는 열성과 내구성이 강한 타이벡 제품을 적용한 후 각재와 OSB를 시공함으로써 생긴 중공中空으로 공기 순환이 이뤄지도록 했다. 06 OSB 부착 후 방수시트 마감 07 서까래에 적용한 보강 철물인 허리케인 타이 08 처마까지 충분히 감아올려 기밀하게 시공한 레인 스크린용 투습방수지 09 지붕의 방수 시트와 외벽의 투습방수지 마감 10 패시브하우스용 독일식 시스템창호 시공 진주 주택엔 독일식 시스템창호를 설치해 단열성을 높였으며, 창호 주변을 3M사의 이지씰로 시공해 기밀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독일식 시스템창호는 날개가 없어 기밀 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부 기밀과 외부 기밀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11 토대 측면과 바닥에 단열재(아이소핑크) 시공 12 열풍 융착식 방수 시트 시공 13 방통(바닥 미장) 타설 완료 14 석고보드 시공(1P는 피스, 2P는 도배 마감으로 태커로 시공) 15 모서리 부분 메쉬 마감 후 1차 모르타르 마감 16 스타코 플렉스 미장 진주 주택은 미국산 스타코 플렉스로 미장했다. 스타코 플렉스 시공은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데 최근엔 뿜칠 대신 미장을 선호하는 추세다. 고운 입자처럼 깔끔한 느낌을 선호하면 뿜칠로 시공하면 된다. 17 측면 코너 세라믹 사이딩 시공 18 전면 포인트 컬러 강판 시공 전 스카이텍 단열재 시공 19 레인 스크린 기능의 드레인 랩 설치 20 포인트 부분 컬러 강판 시공 21 전면 컬러 강판 시공 디테일 22 평기와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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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호 특집]3. 사회 환경에 맞춰 진화하는 목구조, 건강성과 미관성이 수요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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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캐나다 고효율 친환경 주택 - Zen House 시공 사례 3편
- 목조건축에 관한 기술 자문이 필요하다면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에 문의해보자. 캐나다 정부가 지원하는 캐나다우드는 캐나다산 목재 제품을 대표하는 비영리 기관으로 목조건축에 관한 세미나와 교육, 홍보 등을 통해 우수한 캐나다 목조주택에 대한 기술을 제공한다. 전편에 이어 마지막인 3 편은 Zen House의 시공과정에 대해 알아보며 연재를 종료한다. 글과 사진 아서 로(Arthur Lo) 자료 제공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02-3445-3835 www.canadawood.or.kr Zen House 시공기초기초판은 직물 기초판 거푸집을 사용해 공사 시간과 자재를 절약했다. 또한 직물 거푸집은 콘크리트의 모세관 현상을 방지해 수분이 기초판에서 기초벽으로 침투해 지하실과 거주 공간으로 번지는 문제를 방지한다. 콘크리트 타설 전의 기초판 직물 거푸집과 단열 거푸집 지하실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 단열 거푸집으로 시공한 기초벽 외부 상단까지 75㎜ 두께 EPS 단열재를 방수시트 위에 추가했다.직물 거푸집은 바닥 슬래브 하부에 설치된 폴리에틸렌 시트(증기막과 기밀막 역할), 기초벽 외부에 시공된 방수 시트(방수와 기밀막 역할)와 연속적으로 막을 형성해 기초판 하부에서 기밀막 역할을 한다.기초벽은 58㎜ 두께의 EPS 단열재로 150㎜ 콘크리트 양쪽을 감싸는 단열 거푸집(Insulated Concrete Form , ICF) 공법을 적용했다. 단열 거푸집 공법은 기초벽 시공에 드는 시간과 자재비용을 절약하고, 지하실 벽에 적용할 땐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높은 단열 성능과 우수한 방습 성능을 발휘한다.이 주택에선 에너지 절약을 위해 기초벽 상단까지 75㎜ 두께의 EPS 단열재를 방수시트 위에 추가 설치했다. 사진 1 콘크리트 타설 전의 기초판 직물 거푸집과 단열 거푸집 / 사진 2 지하실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 단열 거푸집으로 시공한 기초벽 외부 상판까지 75mm 두께 EPS 단열재를 방수 시트 위에 추가했다 외벽가장 넓은 면적이 외기에 노출되는 외벽은 에너지 절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공사비에서도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 고효율 주택 설계자와 시공자들은 외벽에 대한 단열 성능과 시공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연구한다. 높은 단열 성능과 기밀성, 그리고 동시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시공이 가능하면 가장 이상적인 외벽이라 할 수 있다. 20년간 고효율 주택 설계와 시공 노하우를 축적한 인사이트풀은 다양한 벽체 시공 기술을 구사하는 혁신적인 회사다. 그만큼 뛰어난 성능도 보장한다.Zen House에선 그동안 단열과 기밀성을 높이기 위해 오랫동안 사용해온 스프레이 폼을 사용하지 않았다. 안전과 환경 피해를 우려해서다. 대신 유리섬유 단열재를 스터드 사이에 채우고, 투습 방수 기능의 타이벡 하우스 랩으로 기밀성을 높였다. 이 공법은 시공성이 뛰어나면서 만족할만한 기밀성을 나타냈다. 시공비도 스프레이 폼 공법보다 적게 들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일반 목구조 시공 관행으로부터 변화가 필요하고 세심한 작업을 요구한다. 그래서 Zen House 벽이 완벽하게 시공되기까지 현장에서 적극적인 감독과 품질 관리가 필요했다. 사진 3 스타코 라스가 파이프와 덕트 관통부 주변에 설치돼 시멘트 스타코 시공 준비가 완료된 벽 / 사진 4 외벽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과 공사 진행 상태를 보여주는 사진. 1) 상단 우측은 실링과 테이핑이 완료된 하우스 랩. 2) 암면 보드가 설치된 2층 상부. 3) 레인 스크린 스트렙핑이 설치된 1층 벽 하우스 랩 Zen House 건물 외피에 시공한 하우스 랩은 중요한 두 가지 기능을 한다. ·수분 침투를 방지하는 최후 방어막 기능을 한다. 일반 공사에서 유일한 기능이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주택 외벽에서 누기를 방지하는 기밀막 기능을 한다.하우스 랩으로 기밀막 시공하기 위해선 모든 조인트 부분과 관통부, 외피를 구성하는 창호 사이를 실링하고 테이핑 해야 한다. Zen House에선 기밀성을 높이기 위해 하우스 랩을 캡이 달린 스테이플(staple)*로 견고하게 고정하면서 벽체를 관통해 지지하는 파스너(fastener)*의 숫자도 최소화했다. 하우스 랩을 관통한 전선 부분은 실링과 테이핑 작업하고 금속 후레싱을 설치했다. 실링이 잘 된 하우스 랩은 건물 외피의 투습·방수층과 기밀막 역할을 한다. 타이벡을 실링하고 테이핑 한 후엔 50㎜ 두께의 암면 단열 보드를 벽에 설치했다. 각각의 암면 보드는 4개의 75㎜ 플레이트 머리 나사못으로 고정했다. 암면 단열 보드 위에 방부 처리된 1×3 스트렙핑을 140㎜ 방청 나사못으로 최소 610㎜ 간격으로 고정했다. 나사는 1:12 위경사로 박는다. 외장재와 골조가 견고하게 설치되려면 스트렙핑을 고정하는 나사못이 스터드까지 관통해야 한다. 따라서 스터드 위치가 하우스 랩, 암면 보드 그리고 1×3 스트렙핑이 설치되는 전 과정에서 표시돼야 한다. 스트렙핑은 레인 스크린*의 공기층을 형성하기 위해 설치된다. 스트렙핑 위엔 스타코 라스를 설치했다. 스타코 라스의 파스너는 스트렙핑에만 고정되면 된다.* 스테이플 (staple) 전기 배선과 같이 선을 고정하는데 사용하는 ‘ㄷ’자 모양의 못* 파스너(fastener) 못과 나사와 같은 고정용 철물의 총칭* 레인 스크린 외장재와 벽체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해 습기를 원활하게 배출하고 고이지 않게 하는 작업이다. 사진 5 하우스 랩을 관통한 전선 부분은 실링과 테이핑 작업하고 금속 후레싱을 설치했다. / 사진 6 실링이 잘 된 하우스 랩은 건물 외피의 투습. 방수층과 기밀막 역할을 한다 창문50㎜ 암면 보드 외단열 때문에 창문을 설치할 때 추가로 방수와 기밀 작업이 필요했다.▶ 추가 작업·창문 하단에 추가 후레싱 설치·창문 상단에 일반형보다 크기가 큰 후레싱 설치·창문 주위에 추가 트림 작업▶ Zen House 창문 설치 과정 · 1단계 : 외벽에 창문 설치를 위한 적절한 크기의 개구부를 완성한다.· 2단계 : 창문 하단에 100㎜ 폭의 후레싱을 설치한다.(후레싱 하단은 고정하지 않는다) · 3단계 : 금속 재질의 후레싱이 고정되도록 방부목 지지대를 창문 하단에 설치한다.· 4단계 : 창문 모서리와 창틀 받침, 방부목 지지대를 테이핑 한다.· 5단계 : 개구부 주위에 트림 후레싱을 설치한다.· 6단계 : 창문을 설치한다.· 7단계 : 창문 상단에 금속 후레싱을 설치하고, 후레싱 상단을 테이핑 한다.· 8단계 : 창문 하단과 방부 지지대 사이에 금속재 창문 받침 후레싱을 설치한다.· 9단계 : 창문 주변에 하우스 랩을 설치하고 모든 조인트는 테이핑과 실링 처리한다. · 10단계 : 하우스 랩 위에 50㎜ 암면 단열재를 설치한다.· 11단계 : 레인 스크린 스트렙핑을 설치한다.· 12단계 : 창문 주위에 트림을 설치한다.· 13단계 : 추가로 금속재 후레싱을 창문 상단에 설치한다. 사진 7 창문 상단 시공 상세. 원형 캡이 달린 스테이플로 하우스 랙을 고정했다 / 사진 8 창문 하단 시공 상세 사진 9 창문 주위에 설치된 암면 단열 보드. 단열재는 철물로 고정했다 / 사진 10 트림과 레인 스크린 스트렙핑이 설치된 창문 / 사진 11 창문 트림 주변과 기초벽 상단에 시멘트 스타코를 시공하기 위해 설치된 라스 천장과 지붕위에서 설명된 하우스 랩 기밀막은 외벽에만 설치됐다. 하우스 랩은 건물 외피의 수직 표면에만 기밀막으로 사용하고 수평 표면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는 저자가 하우스 랩은 기밀막으로써 주택 수명에 걸친 장기적 성능 유지를 위해 반드시 양면 모두 전체적으로 지지돼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붕 하부 천장은 유연한 막의 한 종류인 하우스 랩이 전체적으로 지지되지 않고 406㎜ 또는 610㎜ 간격으로 설치된 지붕 트러스 또는 장선에 의해지지된다. 그렇기 때문에 하우스 랩은 지붕 하부 천장에는 적당하지 않다. 대신, 기밀막으로써 장기간 성능을 유지하는 석고보드와 같은 경성 자재가 사용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천장 전체에는 조인트 테이프로 마감된 석고보드가 기밀막으로 설치됐다.기밀막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외벽 상단의 하우스 랩을 외부로부터 윗깔도리와 이중 깔도리 사이로 넣었다. 내부까지 들여온 하우스 랩을 윗깔도리 안쪽으로 접은 뒤에 전체에 걸쳐 테이핑 됐다. 개스킷은 지붕 하부의 외벽 윗깔도리에 테이핑 된 하우스 랩 끝을 따라 스테이플로 고정됐다. 또한 지붕 하부의 모든 내벽에는 윗깔도리를 따라 개스킷이 설치됐다.석고보드는 천장과 벽에 붙이고 모든 개스킷은 석고보드 상단을 따라 석고보드 나사못을 좁은 간격으로 시공했다. 석고보드의 모든 모서리를 조인트 테이프로 마감하면, 수평으로 설치된 석고보드와 개스킷이 기밀막 역할을 해 지붕의 개방된 공간으로 누기와 침기를 차단한다.외부 벽으로부터 안으로 접혀진 하우스 랩은 윗깔도리와 이중 깔도리 내부 면에 테이핑 됐다.석고보드 시공 시 기밀을 위해 외부로부터 연장된 하우스 랩의 테이핑 된 면과 내부의 윗깔도리를 따라 개스킷이 설치됐다. 사진 12 외부 벽으로부터 안으로 접혀진 하우스 랩은 윗깔도리와 이중 깔도리 내부 면에 테이핑 됐다. 사진 13 석고보드 시공 시 기밀을 위해 외부로부터 연장된 하우스 랩의 테이핑 된 면과 내부의 윗깔도리를 따라 캐스킷이 설치됐다 더 기밀한 주택 시공하기고성능 주택이 만족시켜야 하는 주요 요건 중의 하나는 높은 기밀성이다. Zen House의 기밀성은 높은 에너지 효율을 달성하도록 설계와 시공을 했다. 목표한 기밀성은 압력차 50Pa에서 0.75ACH이며, 이는 슈퍼-E 하우스(캐나다 현지 R-2000) 요건의 1/2 정도이다. 비록 주택 시공에서 벽체 외부에 막 타입의 기밀 기법이 상당한 기간 적용됐지만, 고기밀 고성능 주택에도 이런 기법이 적용되었다는 기록은 없으며, 인사이트풀도 Zen House가 처음으로 기밀 하우스 랩 기법을 적용한 사례다.Zen House는 하우스 랩, 준경질 암면 보드, 레인 스크린 설치로 4,000개가 넘는 파스너가 하우스 랩을 관통한 것으로 추산된다. 인사이트풀은 이처럼 많은 수의 관통이 하우스 랩의 기밀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여러 차례 시험을 통해 문제점을 찾았다.먼저 나사못은 하우스 랩을 견고하게 결합하지만, 나사못을 제거하면 작은 구멍으로 생겨 기밀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잘못 박힌 나사못이라도 다시 빼내는 것을 금지했다. 그리고 레인 스크린 스트렙핑을 고정하는 나사못이 스터드에 박혀야만 외장재가 벽골조에 구조적으로 부착된다는 것이다. 스터드를 벗어난 나사못의 개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우스 랩, 단열 보드, 레인 스크린 스트렙핑을 시공할 때 스터드 위치를 명확하게 표시했다. 하우스 랩의 기밀 성능 테스트에선 석고보드를 시공하고 퍼티 처리 후에 기밀성 시험을 실시했다. 기밀성 시험은 건물 외벽의 하우스 랩, 지붕 하부 천장의 조인트 테이프와 컴파운드 마감된 석고보드, 바닥 슬래브 하부의 폴리에틸렌 막, 그리고 모든 창호의 기밀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환기 덕트와 주방 후드 등과 같은 모든 관통부는 막고 실시했다. 사진 14 블로어 도어 기밀성 시험 시험 결과는 기대한 바를 훨씬 상회하는 50Pa 압력차에서 0.71ACH를 나타내고 10Pa 압력차에서 상당 누기 면적(Equivalent Leakage Area, ELA) 326㎠라는 매우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이는 하우스 랩으로도 고성능 주택이 요구하는 까다로운 기밀성 요건을 충족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이 완공된 후 최종 기밀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당시 최신 슈퍼-E 하우스(R2000) 표준 요건이 기밀 테스트 중에 모든 관통부를 막지 못하도록 개정됐다. 이에 해당하는 Zen House의 관통부는 주방 후드 팬 두 개, 열 회수 환기장치 급기 및 배기 덕트, 세탁 건조기 환기 덕트 두 개, 온수 보일러의 급배기 덕트 한 개이다.시험 결과는 50Pa 압력차에서 0.9ACH와 상당 누기 면적 399㎠로 측정됐다. 이는 위에서 언급된 관통 부가 전체적인 기밀성에 미치는 효과를 보여준다.이 번호를 마지막으로 해외 주택 사례를 마칩니다. 캐나다 목조주택과 관련해 자세한 정보는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에 문의 바랍니다. (문의 : 02-3445-3885)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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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캐나다 고효율 친환경 주택 - Zen House 시공 사례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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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자연 향기 펜션 Feel the nature
- 성공한 펜션은 뭔가 다르다 경주 자연 향기 펜션 Feel the nature 펜션으로 성공하려면 먼저 펜션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것을 실천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펜션 사업은 전원생활을 전제로 일정한 수입을 창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원생활에 대한 이해와 호혜互惠정신 없이 돈벌이에만 연연한다면 종국에는 판정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다음으로 입지와 건축물, 테마(Theme)라는 삼박자를 갖춰야 한다. 입지 선정은 펜션을 어디에 지을까? 즉, 부지 마련 문제인데 자연환경이 빼어나고 접근성이 좋으며 주변에 관광 자원이 산재하면 금상첨화다. 건축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되 누구나 한 번쯤 머물고픈 마음이 들 정도로 아름다워야 한다. 테마는 펜션을 둘러싼 이야깃거리로 늘 즐겁고 유쾌해야 한다. 펜션지기 그 자체가 테마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이러한 것들이 한데 어우러질 때 비로소 그 펜션은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성공을 구가한다. 여기에 소개하는 경주시 황용동 토함산국립공원에 자리한'자연 향기 펜션'을 들여다보면 성공한 펜션은 뭔가 다름을 발견할 것이다. 1 팔각으로 처리한 천장과 다양한 형태의 창호로 아기자기하고 포근하게 꾸민 화이트룸. 2 순백의 물감을 뿌린 듯한 침실과 주방/식당을 잇는 무지개 개구부. 3 펜션지기의 섬세한 손길은 벽면 장식함과 스포트라이트 그리고 천장에 매달린 나뭇가지에서도 느껴진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덕동호를 거쳐 감포 대왕암 방면으로 난 감포가도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그 맛이 철마다 다르겠지만 만개한 벚꽃이 바람결에 흰 눈처럼 나부끼는 이즈음이 절정기가 아닌가 싶다.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씨도《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잊을 수 없이 아름다운 길 중 하나'라고 극찬한 바 있다. 한현도·민원경 부부의'자연 향기 펜션'은 보문호와 감포 동해 중간인 토함산국립공원 주능선 자락에 자리한 유럽식 정통 목조주택이다. 신라 천년고도千年古都인 경주는 그 자체가 벽이 없는 박물관으로 예나 지금이나 사계절 관광객으로 붐빈다. 그에 걸맞게 유명 호텔을 비롯해 크고 작은 숙박시설이 많기에'과연 펜션 운영이 잘 될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하지만 경주시펜션연합회 회장이기도 한 한현도 씨의 말을 들어 보면 기우에 지나지 않다. "경주에는 자연 향기가 2006년 문을 열 때만 해도 펜션이 60여 곳에 불과했으나 올해 200곳을 넘어섰습니다. 대부분 연평균 객실 가동률이 40%가 넘고, 자연 향기의 경우 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60%를 웃돌 정돕니다." 4 5 팔각형 뾰족지붕의 브라운룸은 천장을 무절 루버로 마감하고 천창天窓을 내 숲 속의 오두막처럼 꾸몄다 6 7 동서양의 분위기를 접목시킨 월넛룸. 이처럼 경주지역 펜션이 불황을 모르는 까닭은 무엇일까. 경주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 도시인 데다 주말이 늘어나면서 여행 문화가 체류형으로 바뀌었고, 일반 숙박업소와 달리 고급형 민박인 펜션은 제도적으로 자연경관이 양호한 지역 깊숙이까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연 향기는 숲과 계곡에 둘러싸여 분위기가 안락하고 조용한 데다 승용차로 넉넉잡고 20여 분이면 보문관광단지와 불국사·감포 바다에 닿기에 입지 면에서 손색이 없다. 펜션 완성도, 준비 과정에 비례 한현도 씨는 고향이 경주로 이전에는 부산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했다. 마흔을 넘기면서 나이 50줄에 접어들면 흙 냄새 폴폴 날리는 고향에서 살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농사 경험이 없다 보니 하루 이틀도 아니고 여생을 전원에서 어떻게 보낼까 하는 점이 문제로 떠올랐다. 펜션 사업을 한 동기인데'전원에 살면서 생활비를 마련한다'는 것은 상당한 메리트였다. 그는 펜션을 짓기까지 꼬박 3년이 걸렸다고 한다. "2003년에 6개월간 경주 일원을 샅샅이 뒤진 끝에 이곳 부지 2876.0㎡(870.0평)을 마련했습니다. 유명 관광지와 가까우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한 오지奧地로 도시와는 맛과 빛깔이 전혀 다릅니다. 건축 형태는 유럽을 여행할 때 인상 깊게 본 유럽풍 목구조로 정하고 2년 가까이 자료를 수집하고 검토했습니다. 그와 함께 국내 이름난 펜션을 찾아다니며 장단점을 파악하고 경영 기법을 벤치마킹했습니다." 1 연못과 물레방아, 분재 등으로 정원을 아름답게 가꾼 사계 카페. 2 카페는 셀프로 운영하며 3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3 펜션지기 민원경 씨의 취미인 핸드 페인팅이 테마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자연 향기는 주거동과 펜션동, 카페동으로 이뤄져 있다. 한현도 씨는 당초 유럽 여행에서 본 성채城砦처럼 3동을 하나로 합치려고 했으나 법적 문제로 채를 나눴다. 그는 1년간 부산과 현장을 오가며 건축을 진행했는데 결과물을 보면 공정마다 공을 많이 들였음을 알 수 있다. ▲토목공사 | 전답田畓인 땅에 집을 짓고자 달포 동안 집 뒤에 수로水걟를 내고 돌을 쌓고 평탄 작업을 했다. ▲기초공사 | 지하 400㎜에 지상 1000㎜ 정도로 줄기초를 치고, 그 위에 시멘트 독毒을 중화시키고자 건강에 좋은 게르마늄과 황토·숯 등을 깔았다. ▲골조공사 | 북미산 수입 목재(2×6인치)로 골조를 세우고 안에서 밖으로 구조용합판인 OSB와 난연 1급 석고보드, 단열재(인슐레이션), 투습방수지(타이벡)순으로 시공했다. ▲외장공사 | 웨더 실(Weather-Seal) 시스템 창호를 달고, 시더 베벨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방부목으로 덱(Deck)을 만들었다. ▲내장 공사 | 방음을 위해 이중 벽체와 층간 공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친환경 페인트와 천장 간접 조명, 수입 벽지 등을 활용해 각 객실의 컨셉트인 컬러를 강조했다. 조망을 고려해 객실마다 전면 부분을 다각형으로 계획하고 전면창과 하프라운드 고창 그리고 측창을 냈다. 또한 객실마다 덱을 널찍하게 뽑고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칸막이로 분리했다. 전체적인 형태는 외벽과 지붕에 변화를 준 펜션동과 카페동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일체감이 느껴지고, 이들 건물이 성곽처럼 주거동을 감싼다. 펜션 성공의 척도 재방문율 자연 향기에서 펜션 못지않게 눈에 띄는 곳이 휴식과 사색하기에 좋은 카페와 퍼걸러 그리고'생각의 뜰'인 정원이다. 생각의 뜰을 물과 야생화, 분재 공간으로 구분하고 펜션의 컨셉트에 맞추어 색상을 달리했다. 펜션에서 내려다보면 꽃잎 모양인데 잎과 잎이 겹치는 부분에 길을 내고 벤치를 놓았다. 포토존으로 인기 만점인 생각의 뜰은 단 10분 만이라도 꽃과 분재를 보면서 삶의 의미를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계획한 공간이다. 4 삶의 의미를 단 10분 만이라도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가꾼 생각의 뜰. 펜션 좌측에는 30명을 수용하는'사계四季카페'가 있다. 빔-프로젝트와 화이트보드, 음향 시설을 갖춰 세미나실로도 사용하는 공간이다. 원두커피와 녹차를 비롯해 여행안내서, 잡지, 만화책 그리고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를 비치했는데 사방을 둘러봐도 관리인이 없다. 민원경 씨는 셀프로 운영하는 무인 카페라고 한다. "유유 공간인 이곳은 펜션만으로도 벅차기에 셀프로 운영하는 양심 카페입니다. 펜션 이용객뿐만 아니라 함월산등산객도 지나가다 들르는데 전기료만 기대합니다." 펜션 성공의 척도는 반복 이용률 즉, 이용자의 입에서 어떤 평가가 나오느냐 하는 것이다. 자연 향기는 반복 이용률이 높은데 친절함과 신선함 그리고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자연 향기 홈페이지'방문 후기'를 보면 그것이 여실히 나타난다. "안녕하세요. 지난주 금요일에서 토요일까지 블루룸을 썼던 커플예요! 방이 아주 예뻐서 처음들어서자마자 '예쁘다'를 연발했어요. 너무 깔끔하고 심플하고 아기자기하고 진∼짜 너무너무 좋았어요. 주인아주머니도 엄청 친절해서 다음에도 친구들이랑 가려고요.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최고의 여행이었어요! 아기강아지들도 예뻤고요. 예쁜 사진도 많이 찍어 친구들 보여주니 다들 부러워했어요. 덕분에 좋은 추억을 만들었어요. 감사합니다."-현정 "안녕하세요, 현정씨! 답글이 좀 늦었지요. 주말 지나고 물건을 구입하느라 시외로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답글하는 데 게으름을 피웠네요. 어젠 넝쿨장미랑 자두나무, 수국 묘목을 구입해 오늘 열심히 땅을파서 심어놓았어요. 내년쯤엔 예쁜 꽃들을 볼 수 있으려나…벌써 꽃 핀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요. 이번주부턴 보문단지도 벚꽃이 만개해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 같네요. 요즈음 이상하게도 아침과 저녁 날씨가 너무 쌀쌀한데 현정 씨도 건강 조심하고요. 따뜻한 마음이 묻어나는 후기 감사드려요."- 자연향기 다정다감함이 묻어나는 방문객과 펜션지기의 글이다. 짧은 글이지만 새로운 분위기로 방문객을 맞이하려는 펜션지기의 노력 그리고 펜션에서 받은 방문객의 감동을 엿볼 수 있다. 철 따라 자연이 바뀌듯 그에 맞추어 전원생활을 즐기는 펜션지기의 삶 자체가 곧 방문객에게 감동을 주는 테마다. 그것이 입이든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든 결국 소문으로 이어져 그 펜션은 성공의 길을 걷기 마련이다. 자연 향기 펜션지기 한현도·민원경 부부처럼 전원 속의 풍요로움을 함께 나누려는 '진정한 마음의 상술'이 필요하지 않을까.田 글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협조 자연 향기 펜션 054-777-2881 www.jypens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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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여주 철근콘크리트주택_김종합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전원생활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아닐까. 막힘없이 탁 트인 풍경과 그 풍경을 닮은 아늑한 정원을 조성한 이 주택은 전 원생활의 장점을 아낌없이 누리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여 년간 정원을 가꾸어온 박광인 씨와 황보경석 건축사가 진행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김종합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 526.00㎡(159.11평) 건축면적 : 116.33㎡(35.19평) 건폐율 : 22.12% 연면적 : 111.26㎡(33.65평) 지하 9.00㎡(2.72평) 1층 102.26㎡(30.93평) 다락 11.13㎡(3.36평) 용적률 : 19.44% 설계기간 : 2019년 9월~2020년 2월 공사기간 : 2020년 7월~11월 설계 : 김종합건축사사무소㈜ 031-243-0333 시공 : ㈜부손종합개발 010-2581-8138 조경 : 박광인 010-3294-7029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노출우레탄(제비표페인트) 벽 - 전벽돌, 스타코 플렉스(이노벽돌) 데크 - 합성 방부목(뉴데크우드) 내부마감 : 천장 - 석고보드 위 벽지 벽 - 벽지 바닥 - 강마루 단열재 : 지붕 - T220 압출법 보온판(동인산업) 외단열 - T135 압출법 보온판(동인산업) 계단실 : 디딤판 - 원목마루 난간 - 강화유리 핸드레일 창호 :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 현관 : 고급현관문(코렐) 주요조명 : BARRISOL 주방기구 : ISLAND Sink(㈜두오모) 위생기구 :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 가스보일러 풀목산 중턱에 있는 주택에서 보이는 것은 산과 들, 논과 밭이 전부다. 주변에 축사나 고압선, 공장, 비닐하우스 등이 없어 풍경이 정갈하다. 언뜻 보면 외진 곳처럼 느껴지지만, 차로 40분이면 잠실에 갈 수 있을 정도로 서울과 접근성이 좋다. 또, 양동IC와 동양평IC 진출입이 수월하고 제2영동고속도로 등과도 근접거리라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편리한 생활권 내에 있다. 이 주택은 6세대를 조성하는 단지 내에 있어 지나치게 적막하지도 지나치게 밀접하지도 않다. 적당한 여유와 적당한 사생활 공간을 모두 얻은 셈이다. 계단식으로 조성한 단지는 필지 간 레벨을 4~5m 정도 차이를 두고 옹벽을 쌓고 주택 높이도 제한해 주택간 간섭 없이 시원한 조망을 확보했다. 단지 설계를 맡은 황보경석 건축사는 “자연 속 삶이라는 주제로 주변 자연과 주택이 동화되도록 넓은 외부 공간(화단, 마당)을 마련했다”고 한다. 설계 방향에 따라 입면은 자연과 이질적인 느낌이 나지 않도록 절제했다. 내부 공간은 실내외가 긴밀하게 상호교류하도록 구성했다. 단절감이 없는 내부 공간은 구석구석 편안하게 이어진다. 남향 지세로 좋은 채광을 확보했으며 주요 실은 대지 남쪽으로 펼쳐진 들판을 마주보도록 배치 해 들판을 지나는 자연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거실과 식당에서 정원 풍경이 잘 보이도록 건물을 북측으로 물러서게 배치하고, 건물을 대지보 다 1m 높였다. 또한 거실 앞에 잔디마당과 화단을 만들어 하늘과 들판, 마당이 하나의 전경이 되 도록 구성했다. 다이내믹한 풍경 담아 입면 디자인은 한옥에서 모티브를 얻어 처마의 기능과 감성을 차용했다. 외부로 힘차게 뻗은 처 마는 빛과 비를 적당히 들이고 막는다. 거실과 주방에서 보이는 처마는 한옥의 대청마루에서 보 이는 처마의 느낌을 재현한 것이다. 또, 거실과 식당 벽을 밖으로 돌출시킨 후 상부 처마와 연결해 조형성을 강조함으로써 입구에서 향하는 시선까지 차단하는 기능을 더했다. 처마와 이어지는 흰 벽은 장식을 절제해 시선의 분산을 막고 형태에 집중하도록 여백의 미를 살렸다. 극명한 명도 대 비를 이루는 검은 벽은 자칫 가벼워 보이는 입면에 적당한 무게감을 줘 심미적 안정감을 준다. 내부는 안방과 거실 사이에 복도를 배치해 두 공간을 분리했다. 복도 양 끝에는 각각 현관과 부출 입구를 배치해 시야가 막히지 않고 연결되며 이러한 설계 덕분에 공간이 더욱 넓게 느껴진다. 현 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맞은편 부출입구의 투명유리문 너머로 노송 한 그루가 한 폭의 그림처럼 보 인다. 부출입구 밖은 사색과 휴식을 위해 마련한 아늑한 공간이다. 이곳에는 좌식 테이블로 사용 할 수 있는 평평한 바위가 있다. 소나무 한 그루와 바위 한 덩이가 만든 깊고도 편안한 공간이다. 거실은 1.3m 아래에 있는 주방과 1.3m 위에 있는 다락을 연결해 하나의 소통 공간을 형성하는 중심이다. 그리고 각각의 공간은 같은 풍경을 다른 느낌으로 제공한다. 먼저 거실은 마당보다 레 벨이 높아 누마루처럼 시선이 활짝 열려 산능선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계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주방과 식당에서는 탁 트인 하늘이 내다보인다. 거실 주방 상부에는 천장이 낮은 다락 이 있다. 이곳에선 긴 가로 창 너머로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이 주택의 창들은 바깥 자연의 모습을 액자처럼 담는다. 자연을 감상하는 데 방해되지 않도록 벽 과 천장은 흰색벽지로, 바닥은 목재마루로 단순화했다. 자칫 인테리어가 밋밋해보이지 않도록 가구와 문을 포인트 요소로 활용했다. 잡초 없는 정원 정원은 심리적, 심미적으로 삶의 질을 높여준다. 아름다운 정원을 경제적 가치로 따질 수 없는 이유다. 이 주택 정원은 무채색 건물과 어울리면서, 시원하게 열린 조망을 고려해 건물 양옆에 운치 있는 키 큰 나무를 심고, 중심에 공작단풍, 수국, 그라스 등을 심었다. 모두 색과 높이를 적절하게 조합한 공간이다. 마당에 있는 정화조 배기구, 컨트롤 박스, 맨홀 같이 눈에 거슬리는 시설물은 제브리너스, 억새, 장미, 그라스 등으로 보이지 않게 가리고 빈티지 의자를 설치해 휴 식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었다. 텃밭과 정원을 구분하지 않고 주차장에서 텃밭을 지나 현관으로 진입하는 자연스러운 동선도 만들었다. 주택 내부에서도 이 정원을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정원은 박광인 씨가 다섯 가지 원칙을 두고 조성했다. 첫째는 꽃이 없는 겨울에 삭막한 느낌이 나지 않도록 푸른 소나무와 상록 그라스류, 라벤더, 레인골드, 무늬사철, 유카인 골든서드, 브라 잇에찌 등을 심어 사계절 즐기는 정원이다. 두 번째는 흔한 식물보다는 색과 질감이 좋은 식물을 조합해 섬세한 경관을 제공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월동이 가능하고 병충해에 강한 식물 위주로 심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관리하게 했다. 네 번째는 잡초 없는 정원이다. 방법은 먼저 펄라이트 와 퇴비를 섞어 토양 배수성과 보비성을 확보하고 통기성이 좋은 Plantex(농업용 타이벡)을 깔았 다. 그 위에 왕마사과 특왕마사를 덮어 자연스럽게 꾸민 뒤 식물을 심을 위치에만 구멍 뚫어 식재 한 식물 외에 잡초가 자라지 않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동적인 느낌이 더해진 정원 연출이다. 그라 스처럼 미풍에 살랑거려 움직임을 주는 식물을 크기와 색 등을 조합해 곳곳에 율동감을 더했다. 자연과의 조화는 말처럼 쉽지 않다. 과하면 위압적이고 적으면 삭막하다. 정원은 자연과 적당한 조화를 이루는데 매우 적절한 장치다. 이 주택의 정원은 모든 계절이 위압적이지도, 삭막하지도 않게 지나간다. 집은 무리 없이 흐르는 계절에 편안하게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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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포천 전원주택_리움하우스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마음으로 짓고 사랑으로 베풀고 포천 애선재愛亘齋 애선재는 건축주 부부가 노후를 보낼 보금자리로 지은 집이다. 부부는 여느 건축주와는 달리 조금은 특별한 기능을 더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아내와 이를 응원하는 남편은 장애인들이 쉽게 오가며 편히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카페 공간을 1층에 만들었다. 게다가 친구들이 머물 수 있는 원룸까지 마련했다. 글 이상현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리움하우스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가채리 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558.00㎡(168.79평) 건축면적 92.98㎡(28.12평) 건폐율 16.66% 연면적 198.72㎡(60.11평) 1층 95.29㎡(28.82평) 2층 103.43㎡(31.28평) 용적률 35.62% 설계기간 2019년 4월~5월 공사기간 2019년 6월~9월 토목공사비용 5000만 원 건축비용 3억 원(3.3㎡당 500만 원) 설계 하우스엔조이 010-5396-4609 www.housenjoy.co.kr 시공 리움하우스 1644-2028 www.riumhaus.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홍고파벽돌, 백고파벽돌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 자작나무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자작나무 바닥 - 강마루(LG하우시스), 타일 계단실 디딤판 - 자작나무 난간 - 평철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HDR38 외벽 - 비드법 보온판 2종 50T, 방투습지(타이벡 에너코 R4), 레인스크린 70T 내벽 - 글라스울 HDR24 창호 독일식 3중유리 시스템 창호(피오리창호) 현관문 단열도어(하티스) 조명 리움하우스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포천 애선재는 포천 시내에서 북쪽, 남고북저형 계단식으로 조성된 해오름 전원마을에 위치한다. 왕방산 끝자락에 위치해 아늑하면서도 건너편 가랑산을 향해 있어 언제나 자연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건축주 부부는 포천에서 나고 자란 포천 토박이인데다, 오랫동안 단독주택에서 거주했기에 아무 곳에나 집을 지을 수 없었다. “몇 년간 포천 여기저기를 돌아다닌 끝에 이 땅을 구입했습니다. 산과 가까워 풍경도 좋고, 마을 커뮤니티도 꾸준한 마을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마을 옆에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어 혐오시설이 들어올 수 없는 동네이기도 하죠. 또, 이 근처 다른 단독주택지들은 도로가 등산로와 이어져 등산객들이 왕래하지만 이곳에 난 길은 한번 꺾여 들어온 마을 전용 도로라는 점도 맘에 들었습니다.” 애선재 대지는 주택 단지 초입에 위치하며, 동서로 긴 장방형이다. 동쪽은 작은 언덕을 두고 중학교와 마주하고, 서쪽은 단지 내 도로와 접한다. 북쪽은 단지 내 도로와 접하지만 옹벽을 두고 레벨차가 있으며, 남쪽은 이웃 대지와 면한다. 서쪽에 입구를 둘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설계를 맡은 하우스엔조이는 “전망과 진출입을 고려해 건물을 대지 동쪽에 배치해 서쪽을 바라보도록 앉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며, “자칫 채광과 환기가 어려울 수 있는 서향집이지만, 창호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환한 빛이 집에 머물도록 설계했다”고 말한다. 더불어 사는 따듯한 집을 꿈꾸다 건축주가 요청한 것은 세 가지다. 사람들과 함께 커피 한 잔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열린 공간, 방문자들이 머물다 갈 수 있는 원룸, 그리고 건축주 부부가 생활할 공간이다. 아내는 부부의 집이지만, 함께하는 집이기를 원했다. “마지막 집이라 생각하고 지었어요. 아들 둘이 모두 분가해 우리 부부만 사는 만큼 우리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사회복지사로 일하는데, 장애인이 눈치 보지 않고 쉴 곳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을 알았어요. 특히 나라의 혜택을 받지 못하며 회색지대에 있는 장애인의 생활은 더 나빠요. 그래서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요청한 거에요. 젊었을 땐 몰랐지만, 베풀고 더불어 사는 삶이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와 행복을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됐거든요.” 남편도 한마디 거들었다. “저도 처음엔 장애인과 생활하는 것이 어색한 사람이었지만, 사회복지사인 아내와 살다보니 우리랑 다를 게 없는 똑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었어요. 그래서 아내 의견에 흔쾌히 동의했죠. 그렇다고 저희가 지낼 공간을 소홀히 하진 않았어요. 1층은 모두를 위한 공간이라면, 2층은 온전히 부부만을 위한 공간이거든요.” 현관에 들어서면 전면에 2층으로 향하는 계단실이 있고 좌측으로 돌면 좌우로 긴 다이닝룸이 나타난다. 다이닝룸에서 마당을 바라보면 마을과 마을을 넘어 왕방산까지 시선이 닿는다. 다이닝룸 안쪽에는 카페같이 꾸민 열린 ‘ㄷ’자형 주방이 보인다. 아내가 손수 꾸민 것으로 전문 카페라고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주방 뒤에는 공용 욕실을, 계단실 뒤에는 복도를 사이에 두고 게스트룸을 뒀다. 1층에 또 다른 공간인 원룸은 외부에서 따로 출입할 수 있도록 주택 오른 편에 현관을 따로 뒀다. 계단을 따라 2층에 오르면 부부만의 거실과 주방을 만날 수 있다.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배치한 주방과 거실은 1층과 동일한 ‘ㄷ’자 주방이지만 거실과 경계를 둔 모양으로 바bar의 느낌을 더했다. 주방 뒤엔 다용도실과 작은 베란다를 뒀다. 계단실 우측엔 부부 침실 공간인 전용 욕실과 드레스룸이 딸린 안방과 서재가 있다. 인테리어는 기본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1층은 화려함, 2층은 조금 수수함을 가미했다. 마음이 맞아야 집짓는 일이 즐겁다 건축주 부부는 설계가 나온 후 여러 시공사와 미팅을 했다. 그중 리움하우스 영업담당자를 알게 됐는데, 말이 잘 통했고 전문가라는 느낌을 받았다. 후일을 약속하고 사장과 만났는데, 진솔하고 성실한 모습이 믿음직했다. 마음이 잘 통해서였을까. 건축주는 시공을 시작하고부터 완공까지 건축 관련해 스트레스 받은 일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주택을 지으면 10년이 늙는다는 전원주택계의 속설은 이들에겐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이 됐다. ‘자기 작품을 만든다’는 프라이드가 강한 시공사를 만나야 한다고 건축주는 조언한다. “잠시 사업을 쉬고, 매일 현장에 나왔습니다. 그때마다 리움하우스 사장이 더 일찍 나와서 현장을 체크하고 관리하고 직접 시공하는 모습을 봤죠. 인부에게 지시만 하지 않고, 제대로 안되면 자기 손으로 직접 작업하더군요. 근데 그걸 매일 합디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 성품도 꼼꼼하다는 걸 알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오히려 자기 작품처럼 여기는 모습에 저 또한 집 짓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그러고 보면 인연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 막말로 우린 전문가가 아니라서 대충 하고, 원래 그렇다고 하면 넘어갈 수밖에 없잖아요. 집 짓다 보면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곳이 많은데 여긴 전혀 그렇지도 않고요. 이런 일도 있었어요. 2층 발코니는 목재 데크로 계획했지만 리움하우스 사장이 ‘2, 3년 지나면 틀어지고, 계속 관리해야 해요. 나이 들면 관리하기 더 힘들어요’라며 석재로 바꿔 시공했어요. 이러니 제가 집 짓는 기간에 마음이 편할 수밖에 없죠.” 건축주는 사실 처음 설계보다 외장재를 조금 더 저렴한 것으로 바꿔 건축 비용을 줄였다. 마지막 집이라고 주택에 많은 비용을 쏟기보다 더 유익한 곳에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차액으로 부부만의 여행, 함께 하는 장애인과의 여행 등 여행을 한 번 더 가거나 맛있는 것을 한 번 더 먹는 것이 의미 있을 것 같았단다. 누군가와 경쟁하듯 살기보다 여유롭게 그리고 사랑하고 더불어 살기를 바라는 부부의 마음이 인터뷰하는 내내 전해졌다. 부부 좌우명 ‘순간순간을 사랑하라, 순간이 모여 인생이 된다’처럼 앞으로도 지금처럼 매일 사랑이 넘치는 집을 만들며,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부부의 나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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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포천 전원주택_리움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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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양주 목조주택_파송전원주택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싱그러운 미소가 끊이지 않는 주택 김영옥(60)·김명자(52) 씨 부부는 자연석으로 쌓은 석축 위에 주목나무로 담장을 쳐 전원생활의 낭만을 즐기면서도 도심 속 전원주택의 사생활 보호에도 성공한 주택을 지었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클래식과 모던이 조화된 디자인과 꼼꼼한 단열 시공으로 건축주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글 김경한 사진 강창구 취재협조 파송전원주택 http://cafe.daum.net/pasonglove * 건축 정보 DATA · 위 치 :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부흥로 · 대지면적 : 572.00㎡(173.33평) · 건축면적 : 110.80㎡(33.58평) · 연 면 적 : 185.20㎡(56.12평) 1층 110.80㎡(33.58평) 2층 74.40㎡(22.55평) · 건 폐 율 : 19.37% · 용 적 률 : 32.38% · 건축구조 : 경량목구조 · 용 도 : 보전관리지역 · 설계기간 : 2014년 11월 ~ 2015년 1월 · 공사기간 : 2015년 3월 ~ 2015년 6월 MATERIAL · 외부마감 : 지붕 - 스페니쉬 기와 외벽 - 아이큐브 세라믹, 스타코 플렉스 · 내부마감 : 벽 - 아이큐브 세라믹, 실크벽지, 원목 루버 천장 - 원목루버, 실크벽지 바닥 - 강 합판 마루 창호 - 융기 시스템 창호 · 단 열 재 : 지붕 - 에코배트 R32 외벽 - 에코배트 R21 내벽 - 에코배트 R21 · 위생기구 : 대림 설계 도경건축사사무소 031-856-8560 시공 파송전원주택 031-829-9147 http://cafe.daum.net/pasonglove 부부는 직원 80여 명을 거느린 섬유회사를 운영 중이다. 회사 운영에만 집중하다 보니 집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 전세나 월세 아파트만 오갔다. 그나마 비싸게 머문 전셋집도 1억 원을 조금 넘는 아파트가 전부였다. 그러던 중 아내는 ‘아무래도 사람은 땅을 밟고 살아야 한다’고 느꼈다. 이왕이면 회사와 가까운 경기도 양주에 집을 짓고 싶었다. 양주의 한 전원주택 부지를 발견한 부부는 양주와 양평 두 곳에서 전원주택을 시공하는 파송전원주택을 발견했다. 제대로 집을 짓고 싶은 마음에 파송전원주택이 기존에 시공한 주택까지 미리 찾아보고 사무실을 방문했다. ?처음엔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해 그냥 돌아왔다. 하지만 파송전원주택 최형성 대표와 두세 번 정도의 미팅을 더 해보니 좋은 집을 지어줄 것이란 확신이 들었고, 그렇게 주택 시공을 맡겼다. 그의 믿음은 옳았다. 파송전원주택은 부부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주택을 시공해 완성도를 높였다. 주택 디자인에 있어서는 부부의 의견이 달랐다. 남편은 클래식한 분위기를 원한 반면, 아내는 모던한 분위기를 원했다. 파송전원주택은 두 의견을 절묘하게 조합했다. 우선 주택 외관은 아내의 바람대로 아이큐브 세라믹으로 마감해 모던 스타일을 추구했다. 화이트와 애쉬블랙을 기본 색으로 창호와 외벽으로 쭉 뻗은 선들을 표현해 모던함을 연출했다. 창호는 높낮이 차이로 단조로움을 피하고 외벽부터 지붕 기와까지 차분한 색을 활용해 정돈된 느낌을 풍기도록 했다. 거실 벽면 또한 외벽의 연장선상에서 아이큐브 세라믹으로 장식해 세련미를 추구했다. 집 안 곳곳에는 몰딩이나 기둥, 심지어는 천장까지 원목으로 마감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클래식한 분위기를 원한 남편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부부방과 아들방은 방 전체를 습도 조절에 탁월한 원목 루버로 마감해 가족의 건강까지 챙겼다. 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각 침실에 드레스룸과 욕실을 함께 배치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2층 아들이 머무는 공간에는 입구 쪽에 문을 하나 더 달았다. “아들방 옆에는 회사나 교회 모임 장소로 활용하는 가족실이 있어요. 아들이 이런 모임 때문에 자신의 사적 공간을 침해받지 않게 문을 하나 더 내준 거죠. 그 덕분에 아들은 누가 와도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며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속이 꽉 찬 시공 파송전원주택은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식으로 대충 시공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작업에 임한다. 이곳 양주 주택을 지을 때도 겉모습뿐만 아니라 속까지 꽉 찬 시공을 하기 위해 과감한 시도를 많이 했다. 일반적으로는 외벽 단열로 타이벡 위에 세라믹 사이딩을 붙이는 것과 달리, 양주 주택에는 OBS에 타이벡을 덮고 그 위에 시멘트 보드를 얹은 후 아이큐브 세라믹 사이딩으로 마무리했다. 내벽에도 석고를 두 번 치기 전, OSB를 한 번 더 넣어 최상의 단열효과가 나도록 했다. 바닥에는 각 층마다 액셀을 놓기 전, 트리플 보드를 깔아 단열 효과를 높였다. 트리플 보드는 계란판처럼 된 판이다. 그 안에 공기층을 형성해 데운 공기를 오랜 시간 붙잡아 둘 수 있어 난방비를 30% 이상 절감하는 단열재다. 또한 공기층이 충격을 흡수해 층간소음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각 침실에는 각방 조절기를 설치해 효율적으로 난방할 수 있도록 했다. 파송전원주택은 건물 자체를 세우는 것뿐만 아니라, 토목공사와 조경작업까지 직접 진행했다. 자연석을 쌓은 석축으로 전원생활의 운치를 더했으며, 주차장에는 두께 100T에 달하는 화강암을 깔아 어떠한 무거운 하중을 가해도 바닥이 깨지지 않도록 했다. 파송전원주택은 그야말로 ‘속이 꽉 찬’ 시공으로 건축주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양주 주택에서 여름과 겨울을 모두 지낸 부부는 시공의 완벽함에 감탄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건축주의 시공사에 대한 믿음과 그에 보답하듯 내실있는 시공을 한 업체와의 완벽한 만남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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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양주 목조주택_파송전원주택
전원주택업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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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단독주택 자재업체 가이드 ①(가 ~라 업체)
- 국내 대표적인 단독(전원)주택 용 주기자재와 용품 전문 공급업체 정보를 수록하였으며 업체 정보에는 회사명, 대표자명, 연락처, 홈페이지 주소와 함께 공급 기자재 및 용품 정보, 제품 사진 등이 소개되었습니다.아래 표는 소개 대상 전체 기자재 업체 List로 총 87개 업체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편의와 가독성 및 포스트 화면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것을 감안하여 매회 15~25개 내외로 나눠서 시공업체를 소개하겠습니다.소개 순서는 가. 나. 다. 순을 기본으로 연속적으로 소개됩니다. 숫자, 영문이 들어가는 회사명은 편의상 우선 소개합니다. (가 ~ 라 업체 : 총 21개 기자재 업체 ) CORECLE(코스텍코리아㈜)난방도 하고 냉방도 하는 ALL-IN-ONE 시스템 대표 : 김기용 복합 냉난방본사 : 대전 유성구 학하남로90번길 25 TEL : 070-4755-4311-3www.corecle.co.kr 코어클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된 “결로방지 시스템”을 적용하여 결로 문제를 완벽히 해결함으로써 일반 주택에 복사 냉방 시스템을 상용화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시스템입니다. DK우드글로벌 목조건축자재 유통 전문 기업 대표 : 박관서 목조주택자재 / 구조재 / 지붕재 / 단열재 / 창호 외본사 :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경충대로 405TEL : 031-767-2211 www.woodglobal.co.kr DK우드글로벌은 30여 년간 목조건축자재만을 유통해온 전문기업으로 친환경적인 좋은 건축자재로 아름다운 집 살기 좋은 집을 짓는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판상재, 방부목, 천연데크재, 루바, 구조재, 사이딩, 슁글, 계단재, 마루, 몰딩, 도어, 오일스테인등 친환경 자재 LG하우시스 차세대 신소재의 고성능 난연 단열재 대표 : 오장수 창호 / 마루 / 각종 인테리어 제품본사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서울국제금융센터TEL : 080-005-4000www.lghausys.co.kr 창호 - 우리나라 대표 창호 브랜드 LG하우시스 창호는 내구성과 기능성, 디자인이 뛰어남. 탁월한 단열성과 차음성은 고객에게 에너지 절감 혜택과 쾌적한 생활 공간을 선사. 바닥재 - 시트, 타일 등 다양한 패턴의 주택용/상업용 바닥재. 강화목재 -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공간 진정한 나를 찾는 나만의 공간, 나무보다 좋은 강화목재가 있습니다. ㈜SYC 쌍용 ALC - 에너지 절약, 친환경 건축자재 대표 : 유광열 쌍용ALC 블록, 쌍용ALC 패널, 쌍용ALC 모르터본사 :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153 예림출판문화센터 8층 TEL : 1899-1728www.sycalc.co.kr 화재, 지진, 재해에 안전한 집. 아토피, 새집증후군, 결로 없는 건강한 집. 세월이 가면 갈수록 더 단단해지는 집. 살면 살수록 더 건강해지는 집. 가든조아GARDENJOA 네덜란드 현지 업체와 직접 계약해 최상 품질의 구근을 공급 대표 : 임영숙 종자 / 묘목 판매본사 :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18길 23 동경빌딩 2층TEL : 02-414-8878www.gardenjoa.com 양귀비꽃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한 30년 전통의 식물 전문기업으로 상록 잔디패랭이, 양귀비, 코레우리 시리즈 등 야생화로 유명한 우리 꽃 연구소가 직접 운영합니다. 가야황토벽돌산업 순수한 황토만으로 만든 환경친화적 황토 벽돌입니다. 대표 : 김재곤 황토 벽돌 / 황토 몰탈 / 대리석 / 구들장 외본사 : 경북 성주군 대가면 참별로 2277 TEL : 080-933-8118 www.gayabrick.com 청정의 가야산 일대에서 순수한 황토만으로 만든 환경친화적 황토 벽돌입니다. 오랜 연구개발 투자와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상의 제품만을 생산합니다 가우디티엠국내 최대의 중국산 고벽돌 수입 공급사 대표 : 박근혜 유럽 수입 벽돌 / 고벽돌 / 고령토 벽돌 / 청고 벽돌 외본사 : 경기 남양주시 가운로3길 5-1TEL : 031-555-8771 www.gauditm.co.kr 중국에서 고벽돌, 청고 벽돌, 타일 등을 수입하여 전국 대리점에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2016년부터는 유럽 최대의 점토벽돌 생산국인 스페인의 많은 공장 중에서도 클링커 벽돌만을 생산하는 최고의 공장들과 독점 수입 계약을 맺고 한국 시장에 최고급 점토벽돌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게비온블록㈜세계 최초의 완성형 돌망태 블록입니다. 대표 : 김은경 게비온블록 본사 : 경기 여주시 주내로 253 TEL : 1522-5377www.gabionblock.com 규격화된 완제품 생산으로 품질 균일화 시공의 간편성과 안정성 제공 기후나 현장 공간 제약을 받지 않는 친환경 제품 벤처기업 인증, ISO 인증, 환경인증, 특허 획득. ㈜규조토세상 집을 병들게 하는 실크보다 규조토로 건강을 바르자 대표 : 권길상 규조토 제조 판매본사 : 경기 여주시 선사1길 7-36TEL : 1688-2975 , 010-7111-3111 www.규조토.com 산업화로 인한 환경파괴의 결과로 대기가 오염되어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으며 경제논리에 의해 대량으로 만들어진 건축자재들과 화학제품 마감재들로 인해 생활 공간이 우리의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마련한다든지 단독주택을 짓고 쾌적한 보금자리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나무좋아요직수입, 직제조를 통하여 건축자재 유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대표 : 박세민목재 / 외장재 / 지붕재 / 창호 / 집성판 / 합판 외본사 :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재재기로122번안길 6-31TEL : 031-559-2123 www.woodnice.com건축자재 유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직수입·직제조를 통하여 가격과 품질 모두 만족하실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합니다. ㈜남부 - Bullerjan 한국총판경제적 / 친환경 / 고출력 / 폐목재 이용 / 매우 빠른 난방 대표 : 이황우 Bullerjan : 벽난로 / 장작난로 Bullerjan본사 : 경남 창원시 의창구 평산로78번길 12TEL : 055-291-8620 www.supergun.co.kr 1985년에 설립한 주식회사 남부는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환경개선장치, 벽난로, 슈퍼건 액체 청소기 등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네스틸코리아㈜건축 및 주택 자재를 일괄 시스템으로 맞춤 공급합니다. 대표 : 노덕균 지붕재 / 외벽재 / 인테리어 목재 / 단열재 외본사 : 경기 광주시 도척로 503-10 TEL : 031-762-8716www.nesteelkorea.co.kr - 특수 전원주택 자재 : 호주산 BORAL 벽돌, 스마트 브릭, 미국산 파운드리 사이딩. - 국내산 : 벽산 석고보드 대리점, 하니소 이소바인슐레이션 총판점, - 명화금속 스크류 포스코 스틸 구조재 공급. - 수입산 : OSB, 구조재, 방부목, 기타 토털 자재 ㈜노벨스톤건축 내외장재 생산 업체로 다양성과 독창성 있는 제품들을 개발합니다. 대표 : 이원기 인조석 / 자연석 / 파벽돌 / 산호석 외본사 : 경기 화성시 장안면 장안공단로 215-16 TEL : 031-358-6450/6/7www.nobelstone.com “아름다운 어울림”-인조석 자연주의 [BENEFIT] Porcelain Tile(Italy) 포슬레인 타일 시리즈 건축 내외장재(인조석, 자연석, 산호석, 포슬레인 타일) 뉴스파강력하고 성능 좋은 스파 마사지 욕조 제조 대표 : 이상배스파 욕조/ 스파 모터/ 스파 부자재 생산 본사 : 경남 양산시 상북면 공원로2길 20 TEL : 1599-0344 http://newspa.co.kr- 국내 유일 KC 인증 업체 - 복층식 스파 국내 및 국제 특허 보유 - 벤처 인증 업체 - 숙박업 중앙회 공식 인증업체 늘품도어 대표 : 이순우 스윙도어 / 폴딩도어 / 중량랙 / 뉴하우스본사 : 경기 시흥시 새우개2길 16-2 TEL : 031-311-6711 www.neulpoomdoor.com 늘품도어는 늘 견고함과 다양성,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최상의 품질을 가진 도어입니다. 최대한의 공간 활용과 다양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객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수렴해 항상 우수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디스뉴하우스 이동식 조립식 창고를 선보입니다. 대표 : 김건우 조립식 창고 / 뉴하우스 차고본사 : 부산 기장군 장안읍 반룡산단2로 20 TEL : 051-925-6766www.dodis.co.kr 공간 활용을 고민하고 있는 당신에게 뉴하우스 이동식 조립식 창고가 있습니다. 듀폰코리아㈜ 결로와 누수를 막는 최적의 솔루션 대표 : 박흥식 타이벡 / 투습방수지 / 기밀방습지 제조본사 : 서울 강남구 논현로 430 아세아타워빌딩TEL : 02-2222-5451http://www.dupont.com타이벡Ⓡ, 50년의 경험을 통해 건축물을 지키는 과학을 실현합니다. ㈜디엔지세계로 수출하는 대한민국 벽난로 대표 브랜드 대표 : 신성복 벽난로 / 화목보일러 / 전기벽난로 / 액세서리 외본사 :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중부대로 2280 TEL : 031-322-5848~9 www.dche.co.kr ㈜디엔지는 1979년 ㈜한국석탄으로 설립된 이래 건설 보양용 갈탄과 난방용 갈탄의 원활한 수입과 공급으로 성장 발전하였습니다. 갈탄, 화목보일러와 벽난로를 디자인 설계, 제작, 판매에 이르기까 지 One stop service center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러브하우징방충·방범은 기본, 안전사고 예방까지, ‘윈캡스WINCAPS’ 대표 : 윤상인방범 안전 방충망본사 : 경기 광명시 가학로 200 TEL : 02-2625-0424www.lovehousing.com 윈캡스WINCAPS 방충망은 고강도 스테인리스 망, 견고한 이중 결속 구조 심미성과 실용성 겸비한 중간 가로 바, 3중 자동 잠금 장치를 통해 방충망의 안전과 방범 효과를 높여줍니다. ㈜로자돌가루를 입힌 금속기와 대표 : 김이행 금속기와 / 금속 외장재본사 : 경북 경산시 압량면 내리길19길 43TEL : 053-817-5000 www.roser.com 금속기와(혹은 철판 기와)는 지붕의 수직하중을 줄이고 시공을 간편하게 만든 지붕재로 로자 산업이 1996년 금속기와의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리비오 에코디자인연구소쾌적한 도시공간을 제공하는 녹지율 67% 리비오 블록 시리즈 대표 : 한성필 전원주택 / 단독주택본사 : 서울 송파구 충민로 66, F-8082호 TEL : 02 6928 5588liviogreen67@gmail.com 식물 증산작용으로 노면온도 상승 억제. 잔디 생육에 적합한 최적의 블록 형태 구성. 높은 배수성과 비점오염원 저감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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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단독주택 자재업체 가이드 ①(가 ~라 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