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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전 평당 1전에 마련한 땅입니다”
- 이야기가 있는 집 “34년전 평당 1전에 마련한 땅입니다” 내린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북쪽으로 흐르는 하천이다. 양양군 서면 복령산에서 발원하여 홍천군 내면 광원리에서 창촌리로 흘러드는 자운천과 합류하여 이루어지는 이 내린천의 물줄기에는 많은 산과 오염되지 않은 하천이 있다. 특히 내린천에 합류되는 방태천의 발원지인 인제군 점봉산 자락에 있는 진동계곡의 설피마을은 오지탐험으로 유명한 곳이다. 설피란 눈 쌓인 한겨울에 발이 눈에 빠지지 않도록 신 위에 덧신는 신발을 말한다. 설피마을이라는 이름은 설피를 삼는 나무를 경작하는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설피를 키울 정도라면 분명 눈이 많은 산간지역일테고 그것만으로도 벌써 오지의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정확히 행정구역상으로 인제군 기린면 진동 2리에 속하는 이 마을은 강원도 지방의 대표적인 작물인 감자와 옥수수를 재배하며 살아가는 산간마을이다. 사실 마을이라고는 하지만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얼른 마을이라는 느낌이 와 닿지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여느 마을처럼 집들이 한데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20리에 걸쳐 듬성듬성 자리하고 있으니 당연하다. 이러한 설피마을에 타지에서 흘러 들어와 지금은 마을 터줏대감으로 군림(?)하는 이가 있다. 바로 이상우씨가 그 주인공인데, 이곳에서 조그마한 민박집을 운영하며 설피를 재배하는 농사꾼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상우씨는 원래 서울사람으로 농사와는 거리가 먼 공학도였다. 그런 그가 이곳 설피마을과 인연을 맺게 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지금부터 34년 전, 그는 산업연수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려는 외국인 4명으로부터 여행안내를 부탁 받고 그들과 함께 전국일주를 하게 됐다. 서울에서 시작된 여행은 설악산 신흥사를 거쳐 오대산으로 이어졌는데 그 길목에 설피마을이 있었던 것이다. 당시 길조차 제대로 닦여있지 않은 그야말로 산중 오지마을 이었지만 넓은 분지에 황금빛 갈대가 초원을 이루는 풍경만은 실로 절경이었고 그 모습에 반한 일행은 잠시 쉬어간다는 것이 그대로 3일을 보내게 됐다. 그때 이상우씨는 함께 했던 일본인 이치하마씨로부터 일본의 경우를 빌어 ‘이제 서울은 10~15년쯤 뒤에는 환경문제로 사람이 살만한 곳이 못되니 이런 곳에 땅을 사두면 좋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평소 농사를 지으며 전원에서 살아가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그렇지 않아도 이런 곳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때문에 머무는 동안 자신이 전원생활을 시작하기에 마땅한 자리를 물색했고 여행을 마치고는 곧바로 설피마을을 다시 찾았다. 마음에 둔 땅을 구입하기 위함이었는데 불행히도 지주는 땅을 팔려는 의사가 전혀 없었다. 설득을 해보기도 했지만 지주의 의지가 너무 완강해 그는 연락처만을 남기고 다시 서울로 돌아 올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간 그는 1년을 흘려보냈고 그러는동안 설피마을은 머리속에서 까맣게 잊혀졌다. 그러던 어느날 갑작스레 설피마을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왔다. 그때 그 지주로부터 지금 땅을 팔려하는데 구입할 의사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는 쾌재를 부르며 만사를 제치고 설피마을로 향했고 그렇게 해서 그는 67년 드디어 설피마을에 있는 토지 2천평을 평당 지금은 생소한 단위인 ‘1전’에 구입했다. 이 후 그곳으로 이주한 그는 조금씩 땅을 구입해 나가기 시작했고 77년도에는 평당 3천원에 1만평을 구입함으로써 장장 10년에 걸쳐 설피농장으로 이용할 부지 총 4만평을 마련했다. 해발600m 고산지대의 도로도 없는 맹지를 구입해 나가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기는 이도 많았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그 곳의 투자가치를 확신했고 꼭 재테크 차원이 아니라도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것을 원했기에 과감히 실행했다. 그러나 이곳 생활은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도로가 없어 한동안은 문명생활보다는 원시 자급자족생활을 해야만 했다. 이곳에 도로가 개통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이다. 그리고 설피마을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90년대말 내린천댐 개발이 백지화되고 진동리 상단에 양양 속초 주민의 식수공급을 위한 소형댐의 공사가 시작되면서이다. 이때부터 외지인의 발길이 잦아졌고 더불어 설피마을은 고랭지 채소와 당기 등 약초 재배로 고수익을 올리고 또 민박 등을 통해 부수입을 올리는 부농마을이 됐다. 현재 설피마을은 양지쪽 밭 평당가격이 10만원을 호가하는데 이마져도 매물이 동난 상태이다. 설피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세군데로 나뉜다. 양양군 오색초등학교 앞 개울을 건너 계곡을 10리쯤 거슬러 올라가면 단목령이 나오는데 이곳을 넘어가면 마을로 들어갈 수 있다. 또는 인제군 기린면 진동 1리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방법이 있고 양양군 서림에서 조침령을 넘어가도 마을에 다다를 수 있다. 이중 가장 빠르고 길 찾기도 쉬운 방법이 단목령을 넘어가는 것이다. 오색초등학교에서 단목령까지 1시간 30분이 걸리고 다시 단목령에서 설피마을까지도 족히 2시간이나 걸린다. 그야말로 지극한 정성이 없다면 엄두도 낼 수 없을만큼 먼 거리를 찾아 들어가야 하는 마을이다. 오늘도 설피마을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접대하면서 즐거운 오후의 한때를 보내고 있는 이상우씨는 그저 사람이 찾아온다는 것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을 다녀가는 사람들은 언제고 다시 이곳 찾게되는데, 이는 설피마을의 자연경관이 주는 인상이 너무도 강렬하기 때문이다라는 것이 이상우씨 말이다.田 ■ 글·사진 김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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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전 평당 1전에 마련한 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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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집 이야기 1] 화두話頭… 점포주택 · 기성복 같은 전원주택 · 패시브하우스
- 집은 무엇보다 '사람'을 향해 있어야 하고 '사람'을 위해서라야 한다는 말을 최길찬 건축사를 통해 수차례 들었다. 전원주택 전문 설계와 시공 영역을 뛰어넘어 종합 건설로 진일보한 최 건축사의 집 이야기를 들어보자. 펜션이 전원에서의 경제생활에 하나의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 도심형 전원주택은 점포주택이 그 대안으로 주목된다. 최 건축사가 앞으로 할 이야기는 성공적인 재테크를 이끄는 점포주택의 입지 선정 및 디자인에 대한 것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견지에서 전원주택의 형태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에 대한 기술적 디자인적 고민도 풀어나갈 예정이다.≪편집자 주註≫ 최길찬최길찬 님은 건축사이자 시공기술사로 종합 건축을 담당하는 ㈜신영종합건설, 전원주택 시공 전문 ㈜하이랜드건설, 설계 전문 신영건축사사무소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2004년 7월부터 2006년 8월까지 KBS-1TV 6시내고향 <백년가약> 프로젝트의 건축사 및 시공사로 제작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주요 수상 내용으로는 강구조 작품상 주택부문설계 은상, 건설기술교육원장 표창, 보건복지부장관 감사패 등이 있으며 저서에는《스틸하우스 자재 가이드북》,《 최길찬의전원주택이야기》등이있습니다.㈜신영종합건설031-712-0494 www.syhiland.com 2005년부터 3년 정도에 걸쳐《월간 전원주택라이프》에 '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노트'라는 칼럼 명으로 연재한 경험이 있다. 여러모로 부족한 필자의 글이었으나 그럼에도 전원주택을 계획하는 건축주들이 전원의 꿈을 실현하는 데 보탬이 됐길 바란다.《월간 전원주택라이프》를 비롯해 전원주택 관련 정보가 과거보다 풍부해지다보니 예비 건축주들은 이미 전원주택 건축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상당량 공유하고 있는 듯하다. 이런저런 상황을 고려해 2010년 다시 시작하는 연재의 방향을 단순히 정보 전달보다는 독자들과 갑론을박 식의 토론을 하고 싶다는 마음도 생긴다. 가능하다면 꼭 하나의 해법을 찾는 토론방식보다는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들을 제기하기도 하고 다양한 해법들을 도출하는 방식을 소망해 본다.물론 지면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에 글감을 풀어나갈 때의 접근방법을 건축미학과 주거학적 측면에서 좋다, 나쁘다라고 단정 짓지 않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필자의 부족한 지식으로 섣불리 대안을 제시해 정보의 혼란만 가중시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그저 구수한 커피 한 잔에 달콤한 케이크를 즐기듯 가볍게 읽어 주어 필자의 부족함을 크게 나무라지 않길 바란다.앞으로 다룰 내용은 첫째, 건축주가 직접 거주하는 형태의 점포주택과 다가구주택 둘째, 개인차를 극복하고 환금성을 높이는 기성복 같은 전원주택 설계와 시공이다. 그리고 시간과 지면이 할애되고 필자의 경험이 쌓인다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세계적 시류에 맞추어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에 대해서도 언급할까 한다. 안정적 노후생활, 건축주가 기거하는 점포주택20세기를 마감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0년이다. 세월도 빠르지만 세상의 변화는 더욱 빠르다. 우리 국민들은 개발시대를 거쳐 오면서 선진국처럼 1가구 1주택을 보유하고 집집마다 자가용을 굴리면서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여가생활도 즐기길 소망했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부동산 부자'는 모든 국민들의 희망사항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땅 사서 집 지으면 순식간에 분양되거나 전세가 나가고 집값이 올라가던 시절엔 상가든 아파트든 부동산만 보유하고 평생을 통하여 몇 번만 갈아타면 노후가 보장되던 현실이 아직도 우리를 환상 속에서 헤매게 한다.이미 성공사례에 속하는 분당,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 점포주택은 재테크 방법 중 하나로 신도시에 땅을 마련해 1층 점포를 세 주고 2층은 2가구 정도로 나눠 전세를 놓고 3층에 주인이 살면서 옥상엔 배추도 심고 멍멍이도 키우고 해질녘이면 부부가 옥상에 나가 여유로운 저녁을 즐길 수 있다. 점포주택은 지금도 노후 경제생활을 위한 좋은 대안으로 많은 이가 도전하고 있다.그러나 지금은 1기 신도시 때와 사뭇 다르다. 파주교하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동탄신도시, 판교신도시, 광교신도시, 흥덕지구 등많은 곳에서 그것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영원히 장밋빛일 것만 같았던 모 펀드처럼 부동산도 색깔이 변하고 있다. 현재의 부동산 공급은 수요보다 과잉된 부분도 있어서 상가를 포함한 부동산 시장의 신규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건축물과 사회간접자본의 신규시장이 줄어드는 것은 선진국으로 접어들면 어쩔 수 없긴 하지만 기대수명이 80세로 늘어난 지금 노후보장을 위한 안정된 재테크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다.신도시는 70~80평 점포주택용지 가격이 5억~10억 원을 호가하고 여기에 3개 층(1층 점포, 2층 임대주택, 3층 주인세대) 주택을 100~140평으로 지을 경우 건축비는 3억~5억 원이 소요된다. 부동산 경기가 좋은 시절에는 그저 집을 지어 세를 주거나 팔아넘기면 됐지만 매매가격으로 보면 10억~15억 원이 훌쩍 넘어가는 대형 거래의 매수자를 만나기가 결코 쉽지 않다. 그 대신 1층 점포 및 2층 전세를 끼고 3층에서 직접 살고자 하는 건축주는 충분히 매매가 성사될 수 있다.이럴 경우 그저 기존의 다가구주택이나 점포주택 같은 디자인과 평면설계 및 시공비로는 대응하기가 녹록지 않음을 많이 느꼈다. 특히 잘살고 있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옮겨 오면서 아내와 아이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기에 단독주택이나 아파트처럼 멋지고 고급스런 분위기는 아닐지라도 세칭 10억대 재산가의 체면은 구기지 않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기성복 같은 전원주택1990년대 말 일기 시작한 전원주택 붐은 IMF금융위기의 태풍과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토네이도도 완전히 잠재우지 못했지만 기존 전원주택의 디자인과 평면구성 등에 대한 반발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어떤 맞춤 주택들은 과시적으로 크게 만든 거실과 넓은 창문을 통해 맑은 햇살과 예쁜 정원이 나를 반길 것 같지만 실상 넓은 창은 사생활이 새어 나가는 곳이 되고 비싼 에너지를 잡아먹는 공룡 같은 존재가 되는 경우도 종종 본다. 돈 쓰는 것이 아깝지 않은 이라면 당대에선 '기름 몇 드럼 더 때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부동산이란 늘 주인이 바뀔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 최소화에 민간 주택 역시 동참하는 시대적 흐름도 간과할 수 없다.여러 가지 대승적 이유도 있겠으나 그저 예쁜 디자인에 흙과의 만남을 어색하게 끼워 넣어 잘 포장한 전원주택이나 현재 건축주의 생활방식이나 삶의 수준에 너무 잘 맞게 설계된 전원주택은 오히려 다른 사람이 이곳에 와서 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맞춤복 같은 전원주택보다 소매나 바지의 기장만 수선해 입을 수 있는 기성복 같은 주택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은 전원주택도 환금성換갏性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기 때문이다. 기성복 같은 전원주택은 다수의 공통적 욕구와 취향에 맞도록 제작하기에 주인이 바뀌면서 기존의 집을 몽땅 헐고 새로 짓거나 많은 부분 개보수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패시브 하우스패시브 하우스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다음은 '아시아 10개 강의 수원水源온난화로 빙하 감소 심각… 곳곳 대홍수 · 가뭄 위험'이라는 제목 아래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다룬 조선일보 2009년 12월 7일자 기사다.「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40년 내로 대부분 사라져 아시아가 심각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파키스탄 · 인도 · 중국 · 네팔 · 부탄 등 아시아 남부에 총 2400㎞ 길이로 뻗친 히말라야 산맥은 극 지방을 제외하면 지구상 최대의 육상 빙하지대다.'제3의 극지極地'로도 불린다. 바로 이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와 만년설은 황하 · 양쯔강 · 갠지스강 · 인더스강 · 메콩강 등 아시아 지역의 주요 10개 강에 물을 공급하는 '아시아의 배수탑'역할을 한다. 아시아 인구 13억 명 이상이 이 10개 강을 생명줄로 살아가고 있다.그러나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히말라야 산맥의 눈과 얼음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히말라야 산맥의 기온은 10년마다 섭씨 0.15~0.6도씩 높아졌다. 유엔 산하 국제협의체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히말라야의 빙하가 2035년에는 대부분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이미 인도의 히말라야 산맥 지대는 1960년대에 비해 빙하가 20% 사라진 상태다. 빙하 감소 현상이 가장 심각한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는 지난 40년간 강의 수위가 3분의 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도측 일부 히말라야 고산지대는 연간 강설량이 13㎝ 수준인 차가운 사막지대로 변해버렸다. 네팔의 유명한 쿰부 빙하의 경계선은 1953년 이후 5㎞ 후퇴했다. 빙하가 급속히 녹아 네팔과 부탄에는 대홍수가 일어날 위험까지 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은 전했다.이로 인해 아시아의 물 부족 현상도 악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예를 들어 2030년 인도에선 전체 물 수요의 50%만 충족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인도 인더스강은 물의 50% 이상이 히말라야 산맥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족한 물을 차지하기 위한 아시아 국가 간의 분쟁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망했다. 현재도 인도와 중국은 티베트 지역에서 발원해 국경을 넘어 인도 갠지스강으로 흘러드는 브라마푸트라강 상류에 댐을 건설하는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국경지대의 물 문제를 두고 분쟁을 벌인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관계도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식량 부족 사태도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더스 분지와 아삼 평원, 벵갈 삼각주 등 남아시아의 곡창 지대가 모두 히말라야 빙하에서 나오는 물에 의존한다. 네팔에서는 물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면 수백만 명의 가난한 시골 사람들이 기아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필자도 올해 패시브 하우스 한 동 건축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예산이 확보되면 바로 시행에 들어갈 것이다. 현재로선 희망사항이지만 제대로 시행될 경우 건축과정 및 에너지 절약 목표 설정치와 완성치를 분석한 데이터 자료 등을 현장감 있게 전달해 보고자 한다. 패시브 하우스란?단열과 기밀성을 높여 화석연료 사용을 비롯해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한 건물. 구체적으로 냉방 및 난방 등을 위한 최대 부하가 1㎡당 10W 이하인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로 이를 석유로 환산하면 연간 냉방 및 난방 에너지 사용량이 1㎡당 3ℓ 이하에 해당한다. 글 최길찬 <건축사/시공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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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집 이야기 1] 화두話頭… 점포주택 · 기성복 같은 전원주택 · 패시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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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속으로] 암석정원(Rock Garden) 만들기II
- 지난 호에는 돌과 식물을 적절히 이용해 하나의 정원으로 연출하는 암석정원의 형태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암석정원에 이용되는 식물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암석정원에 식재할 수 있는 고산식물과 다육식물은 수목한계선에 위치한 키 작은 관목이나 낮게 자라는 것들이다. 일반적으로 가꾸기는 쉽지 않으나 암석과 어우러진 정원을 연출하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암석정원에는 수목한계선에 자생하는 고산식물과 저지대의 건조한 암석이나 모래땅에 서식하는 다육식물多肉植物(사막이나 높은 산 등 장기간 수분이 적은 지역에 자생하고 건조에 견디도록 지상의 줄기나 잎에 다양한 수분을 저장하는 식물)로 대부분 낮게 자라는 식물들을 위주로 식재한다. 고산식물로는 키 작은 침엽수, 관목류, 구근류, 숙근초 등을 주로 이용한다. 고산식물은 세계 여러 지역의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식물을 말하며 생태적으로는 수목한계선 주변에 자라는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만년설이 덮인 높은 산이나 극지방에 가까운 지역은 혹독한 추위로 수목이 자랄 수 없다. 이처럼 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극한 지역을 수목한계선이라 한다. 즉 키 작은 관목이나 초지와 무식생 지역을 구분하는 경계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발 고도 2000미터 부근이 수목한계선이므로 남한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고도에 위치한다. 이러한 생태적 특징을 가진 고산식물은 대부분 양지성이며 겨울철 혹독한 추위에 적응한 식물이다. 고산지대의 토양은 모암이 부서져 생긴 자갈밭으로 토양이 발달하지 않거나 이탄층 또는 부엽층 및 알칼리성이거나 산성토양 등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고산식물은 생장기간이 짧고 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개화하며, 의의로 상록성 식물이 많다. 특히 여름철은 비교적 서늘하고 겨울철은 항시 눈으로 덮여 냉·건해를 입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기후와 토양 여건에서 생존하려면 대사 과정에서 수분 증발량을 최대한 억제하고 강한 바람과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기공 주변에 거미줄 같은 털이 많고 왜성矮性, 포복성 등의 형태적 특징을 갖는다. 암석원 토양 조건에 따른 식물 종류 ●일반 토양의 암석원(마사 : 피트 : 부엽 = 3 : 1 : 1)은 적당한 보습력과 탁월한 배수력이 구비된 환경으로 담자리꽃, 피뿌리풀, 암매, 구상나무, 노간주, 왜성침엽수, 털진달래, 황산차, 산진달래, 좀참꽃, 물싸리, 금마타리, 두메오이풀, 한라개승마, 주저리고사리 등 대부분의 고산식물을 식재할 수 있다. ●일반 토양의 암석원에 암석 부스러기가 추가된 암석 부스러기 토양은 표면 건조와 완전한 배수력이 구비된 토양 환경으로 솜다리, 구름떡쑥, 섬바위장대, 섬잔대, 구름털제비꽃, 금강봄맞이(반음지성), 구름국화, 바위구절초, 고산성 용담류 등을 식재할 수 있다. ●일반 토양(마사 : 부엽 : 펄라이트 = 2 : 1 : 0.5)에 석회암 자갈이 혼합된 알칼리성 토양은 석회암지대의 환경적 특성을 구비하고 있으므로 알칼리 토양에서 생육이 가능한 다육식물, 고산바위취, 부싯깃고사리, 골고사리, 개부처손, 산토끼고사리 등을 식재할 수 있다. ●산성 토양인 이탄성 토양(마사 : 피트 : 부엽 = 2 : 2 : 1)은 적절한 보습력과 배수력이 구비된 환경 조건으로 월귤, 노란만병초, 백산차, 진퍼리꽃, 석남, 가솔송, 설앵초, 끈끈이 주걱 등을 식재할 수 있다. ●산성 토양 중 습지의 이탄성 토양(마사 : 피트 : 수태 = 1 : 2 : 1)은 습지와 수변지역의 습지 환경 조건으로 고산 습지에서 자생하는 조름나물, 황새풀, 큰방울새란, 진퍼리사초, 대택사초, 해오라비난초 등의 식물을 식재할 수 있다. ●부엽성 토양(마사 : 피트 : 부엽 = 1 : 1 : 1)은 충분한 보습력과 풍부한 유기물을 함유하고 있는 환경 조건으로 도깨비부채, 산부채, 부채붓꽃, 제비붓꽃, 금매화 등을 식재할 수 있다. 암석정원에 이용되는 자생 다육식물의 종류 및 특성 일반적으로 건조한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다육식물도 암석정원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다육식물이란 식물체 특히 줄기나 잎이 수분을 많이 함유한 유조직이 발달해 두터운 육질을 이루는 식물을 말한다. 식물학상 약 50과 1만종을 넘는 식물이 있으며, 형태나 생태가 다양한 식물이 대단히 많다. 그 중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자생 다육식물은 돌나물과 식물로 돌나물과(Sedum spp.)는 전 세계적으로 33속으로 1300여 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아시아의 중남부, 멕시코의 북부, 미국의 서남부, 아프리카의 남부 및 지중해에 분포하지만 동양에 특히 많다. 우리나라의 돌나물과 식물은 5속 32종으로 구성돼 있다. 꿩의비름속은 돌나물과 중 가장 큰 속으로 우리나라에는 21종이 이 속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중 섬기린초는 우리나라의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고유종이며 둥근잎꿩의비름은 주왕산의 절벽 바위틈에서 주로 자생한다. 바위솔속 식물은 다년생 초본으로 한국, 일본, 중국 등 주로 동양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난장이 바위솔, 바위솔, 둥근바위솔, 좀바위솔, 연화바위솔이 자생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생종은 아니지만 고산성 식물들인 왜성 침엽수, 왜성 관목류, 왜성 구근류, 숙근류 등 고산성식물들이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다.田 글 유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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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속으로] 암석정원(Rock Garden) 만들기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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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1] 야생화 가득한, '영미의 정원'으로의 초대
-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에 우리 주변에서는 많은 야생화가 무심결에 지나가는 객에게 대답 없는 자태를 뽐내고 있다. 길에서, 들에서, 산에서 아무렇게나 자라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해서 '야생화'라지만 그들은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그 누군가를 기다리며 화려한 외출을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네들의 화려한 외출을 마감할 터를 닦아주는 일. 어쩌면 이것이 정원을 가꾸는 이들의 몫일 게다.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유동리 윤영미(41세) 씨의 야생화 정원. 화려한 외출을 마감한 채 터를 잡고 앉아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는 각양각색의 꽃과 나무들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정원 사이로 난 길 옆, 지나치기 쉬운 작은 야생화에 몸이 숙여지는 것을 보면 곳곳에 녹록치 않은 정원사의 손길이 묻어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그는 추위와 더위를 무릅쓰고 쪼그려 앉아 정원 길가에 난 수많은 작은 야생화 돌보기를 매일같이 되풀이했을 것이 분명하다. 400평 대지에 정원공사에만 여덟 번의 포크레인을 불렀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야생화가 내려앉을 터를 닦았다. 나무와 식물이 자리 잡을 곳을 미리 구상하고 그에 맞는 흙과 토양을 올렸다. 햇빛이 잘 드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고려해 야생화가 놓일 자리를 정하고 수초식물을 비롯해 습기가 필요한 종들은 연못을 만들어 그 주위에 둘렀다. 또 추위에 민감해 방한防寒이 필요한 야생화들은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였다. "어머님이 꽃을 좋아해 어렸을 때부터 곁에 두고 보아 왔던 게 지금에 이르렀다"는 윤영미 씨는 꽃씨를 사와 심고 가꾸면서 피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에게 수많은 행복의 시간을 주었던 녀석들이 바로 정원에, 비닐하우스에 가득 차 있는 것이다.자, 그럼 '영미의 정원'으로 들어가 보자.글 홍정기 기자 / 사진 최선희 기자대문을 열고 현관을 향하는 오른 편에 원추리 100여 종이 얼굴을 내민다.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개화기는 6월에서 8월 사이, 주황색과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데 꽃을 볼 수 있는 시기는 단 하루뿐. 하루 만에 지는 꽃이 너무나 아름다워 가꾸는 이들은 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원추리에 '하룻날의 아름다움'이라는 꽃 이름을 붙여줬다. 원추리는 햇빛이 반나절 이상 드는 곳에 식재해야 하며 개화기에는 특히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다음은 노루오줌이다. 노루 서식지에서 자주 발견되며 뿌리에서 오줌냄새가 난다하여 이와 같이 불린다. 줄기가 곧고 사람의 허리 높이만한 크기를 하고 있었는데 분홍 꽃 이삭을 곧추 세우고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야생화 전문가들은 이 식물의 매력을 '자잘한 꽃들이 분홍빛으로 뭉쳐 피어난 색다른 아름다움'에서 찾을 만큼 정원 식물로 인기가 매우 높다. 노루오줌은 산지의 냇가나 습지에서 잘 자라면서도 어지간한 가뭄에도 끄떡없다. 추위에도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번식력도 뛰어나다.휘어진 길의 막다른 곳에 위치한 비닐하우스에는 1500여 종의 야생화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결각상 톱니 모양의 잎자루가 일품인 솔체꽃, 고산지대에 자라며 관상용이나 약재로 쓰이는 월귤, 윤기 나는 초록빛 표면을 자랑하는 사자머리석위, 목선이 긴 떡갈잎수국 등 각양각색의 야생화들이 화분에 돌에 보기 좋게 올라와 있다. 특히 월귤은 고산지대 암석지 바위틈이나 고위도지방 산성습원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제 4 빙하기 때 우리나라 전 지역에 고루 분포하다 현재는 설악산 일부, 강원도 홍천 일부 지역에만 군락지가 남아 있을 정도로 개체 수가 점차 감소되고 있는 희귀멸종식물이다.정원 가운데에는 야트막한 언덕을 올려 정자를 두고 그 굴곡을 따라 관상에 좋고 키 높은 나무를 심었다. 특히 비비추가 뿜어내는 자줏빛은 언덕 한 모퉁이를 화사하게 비추고 있고 언덕 중앙에는 2미터가 훌쩍 넘어 보이는 목수국나무가 주먹만한 꽃 덩어리를 자랑한다. 꽃이 필 때는 연초록색, 절정에 이르러서는 흰색, 질 무렵에는 누런색. 이렇듯 다양한 꽃 색을 자랑하는 목수국은 꽃이 만발하는 4월을 중심으로 관상용이나 정원수로 널리 애용되며 바람이 잘 통하고 배수가 잘 되는 기름진 사양토에 심어야 좋다.목수국 주위를 둘러싸 보호하고 있는 400여 그루의 철쭉을 바라보는 윤영미 씨의 심정은 남다르다. 하나하나 고르고 골라 손수 가져다 심었다고 하니 그 정성과 시간과 노력이 얼마였겠는가. 그는 "직접 심었다"는 말을 꼭 넣어 달라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비닐하우스와 정자를 지나면 오른편으로 연못이 보인다. 어리연이 물 위를 감싸고 있고 주위로는 분홍색 꼬리조팝나무가 1∼2미터의 키로 군집을 이루고 있다. 7∼8월 가지 끝에 분홍색 꽃들이 무리지어 원추화서로 위에서 아래로 피는 꼬리조팝나무는 꽃이 아름다워 연못 옆에 많이 식재되는 인기 수종. 잎이 뾰족하고 날카로운 톱니가 있으며 뒷면에 잔털이 나있는 것이 특징이다.연못을 돌아 현관으로 향하는 길 왼편에 놓여 있는 항아리 위로 수련이 얼굴을 내밀고 그 옆으로는 초록의 앵무새깃이 화분에 넘쳐난다. 꽃이 6∼8월에 수면 위에서 피고 백색이며 지름 5센티미터 정도로 밤에는 접어들기 때문에 수련睡蓮이라고 불리는데, 긴 엽병이 수면까지 자라 그 끝에 잎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앵무새깃은 흙에서도 물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로 겨울에는 실내에서 기르는 것이 좋고 수조나 어항보다는 항아리에 키우면 새로운 멋을 즐길 수 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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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1] 야생화 가득한, '영미의 정원'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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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14년째 운영하는 일본 ‘컴포트 펜션’
- 부부가 함께14년째 운영하는 일본 ‘컴포트 펜션’ -------------------------------------------------------------------------------- 카바야마씨는 반색하며 자신의 경영 자료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었고, 그가 보여준 자신의 노트에는 연간 이용객과 숫자와 수익, 홍보비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경영 정보들이 소상히 적혀 있었다. 카바야마씨의 경영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컴포트 펜션을 이용한 사람은 모두 4천5백14명으로 정원 대비 연간 객실 가동율이 30.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4천5백여명의 이용객 중에는 애완동물을 데려 온 경우가 1천3백89명에 이르러 약 3분의 1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 이번 일본 방문 취재에는 국내 1호 펜션 전문기업 ‘렛츠고펜션월드’의 이학순 대표와 일본에서 대학을 나오고, 10년 이상 그 곳에 살면서 펜션 이용 경험이 많았던 권경남씨가 동행했다. 방문한 곳은 일본의 유명한 온천 휴양지 ‘하코네’였다. ‘닛코’와 ‘가루이자와’, ‘하코네’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일정이 짧은데다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도쿄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 그리고 일행 중 누구에게도 미답지(未踏地)였다는 점 때문에 ‘하코네’가 최종 낙점 되었다. 답사진은 우선, 일본 펜션 분위기를 이용객 입장에서 그대로 느껴본다는 취지에서 취재 계획을 해당 펜션에 알리지 않고, 단순한 고객 입장에서 접근했다. 화산이 만든 호수 공원 ‘하코네’ 나리타공항에서 버스를 이용, 신주쿠를 거쳐 하코네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30분쯤. 미리 한국에서 전화로 예약을 했던 ‘컴포트 펜션’의 운영주 ‘노리오 카바야마’(52세)씨가 약속대로 버스 종점까지 마중 나와 있었다. 날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고, 간단하게 인사를 마친 일행은 카바야마씨의 차에 올라 그의 펜션으로 향했다. 펜션까지는 버스 종점으로부터 차로 5분 거리도 되지 않았지만 카바야마씨는 하코네의 야경(夜景)을 보여준다며 주변을 한바퀴 돌아 그의 펜션으로 향했다. ‘컴포트 펜션’의 운영주 카바야마씨는 아내와 함께 14년 째 이 곳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 그 이전까지는 ‘이토추’라는 일본의 대기업에서 15년간 근무했었고, 80년 대 중반 일본 경제의 버블이 꺼지면서 암운이 본격화되기 직전, 퇴사를 하고 이 곳에 정착했다. 하코네를 택한 이유는 도쿄나 요코하마 등과 비교적 가깝고, 유명한 유원지라는 점 외에 별다른 연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코네’는 가나가와현 남서부에 위치한 국립공원으로 도쿄와는 3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후지산의 분화활동에 의하여 생긴 거대한 ‘아시노 호수’와 많은 온천을 비롯해 하코네 공원, 하코네 미술관, 습생화원, 삼나무 가로수 등이 있다. 운영 14년째의 하코네 ‘컴포트 펜션’ ‘컴포트 펜션’은 이 하코네 국립공원 안, 해발 8백 미터 지점의 비교적 고원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집 앞으로는 산 정상으로 향하는 작지만 깔끔한 도로가 지나고 있고, 뒤로는 작은 계곡과 숲이 펼쳐진다. 도로와 인접한 정원은 일본 특유의 깔끔함과 단정함, 그리고 아기자기함이 그대로 배어 있으며 건물과 10여 미터 떨어진 지점에는 자그마한 독립형 온천시설도 갖추고 있다. 펜션 건물은 서구식 2층 목구조 주택으로 모두 1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펜션 건물과 주거용 건물이 구조적, 기능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는 만큼, 애초부터 펜션 전문 설계자에게 의뢰해 설계, 시공됐다고 한다. 내부 구조는 1층에 3개의 객실과 주방, 다이닝룸, 휴게실이 갖춰져 있고, 2층에는 7개의 객실과 휴게실이 있다. 내부 대부분은 서구식 생활방식에 맞춰 꾸며져 있으며 객실마다 2개~4개의 싱글 침대와 욕실을 겸한 화장실이 독립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차를 끓여 마실 수 있는 정도의 간이 전기 쿠커와 작은 주전자가 탁자 위에 놓여져 있을 뿐 취사를 위한 싱크대나 수도 시설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건물 뒤쪽으로는 애완견 전용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특이하게도 컴포트 펜션의 경우는 10개의 객실 중 1층에 있는 3개의 객실이 애완동물들과 함께 묵을 수 있도록 배정된 방이다. 일본에서는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 일부 객실을 이런 사람들의 위해 아예 배정해 놓는 경우가 많다는데 카바야마씨 자신도 애완동물 특히, 개를 좋아한다고 한다. 애초부터 개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 곳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개를 기르게 됐고, 기르다 보니 좋아하게 됐다는데 그의 집에는 덩치가 큰 개가 카바야마씨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주말, 1박 2식에 1인당 1만3천엔(円) 고객층은 초창기 젊은 연인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이제는 대체로 부부나 가족단위의 비중이 더 높은 편이다. 우리가 컴포트 펜션을 방문한 날은 평일이었기 때문에 우리팀을 제외한 2개의 객실중 한 팀은 중년부부였고, 한 팀은 혼자 온 젊은 여자 손님이었다. 이 곳의 숙박 요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단순히 잠만 자는 경우는 1인당 4천8백엔(円), 1박과 아침식사를 제공받는 경우엔 5천8백엔(円), 그리고 숙박과 저녁식사, 아침식사가 제공되는 경우엔 9천8백엔(円)을 받는다. 이는 보편적으로 비수기의 주중 요금에 국한된 것이고, 주말에는 1박2식 요금이 1만3천엔(円)으로 뛰고, 성수기 주말엔 1만6천엔(円)까지 받는다. 대체로 3월과 8월, 그리고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이 성수기에 속하는데 대부분의 손님들은 잠만 자는 경우보다 식사를 겸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편이다. 음식의 종류는 저녁의 경우는 서구식 스테이크가 주종을 이루고, 아침식사는 야채와 빵, 커피 등으로 구성된 비교적 간단한 식사가 제공된다. 이 곳에선 또 맥주를 비롯한 주류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는 일본이 특별히 주류 판매 허가 없이도 술을 팔 수 있기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운영은 초창기엔 부부끼리 운영했으나 대체로 손이 달리는 편이어서 현재는 고정 아르바이트 1명을 고용하고 있다. 음식 준비는 주로 아내 ‘미스쯔 카바야마씨’가 담당하며 음식 재료는 주기적으로 배달을 해주는 곳이 있고, 청소 역시 외부의 전문 청소 담당자들에게 의뢰한다. 청소 비용은 대개 이틀에 한 번씩 3명의 외부 인력이 와서, 하고 가는데 한번의 청소 비용은 약 1만6천엔(円) 정도다. 지난해 4,514명 투숙, 총 수익 6천만엔(円) 방문 당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일행은 운영주인 카바야마씨와 함께 휴게실에서 맥주를 마시며 밤늦게까지 담소를 나눌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비로소 우리는 우리가 단순 여행자가 아닌, 일본 펜션의 취재와 양국간 펜션 정보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한 특별한 목적을 가진 방문객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카바야마씨는 반색하며 자신의 경영 자료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었고, 그가 보여준 자신의 노트에는 연간 이용객 숫자와 수익, 홍보비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경영 정보들이 소상히 적혀 있었다. 카바야마씨의 경영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컴포트 펜션을 이용한 사람은 모두 4천5백14명으로 정원 대비 연간 객실 가동율이 30.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4천5백여명의 이용객 중에는 애완동물을 데려 온 경우가 1천3백89명에 이르러 약 3분의 1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카바야마씨는 펜션이 애완동물을 데려 올 수 있는 특화된 펜션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해 주었고, 일본에선 단순한 숙박 개념보다는 여러 가지 특화된 각 펜션마다의 특징이 한가지씩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총수익은 약 6천만엔(円), 한국 돈으로는 약 6억원 정도인데 이 같은 수입은 지난 3~4년 전에 비해 차츰 나아지는 편이다. 카바야마씨는 6천만엔(円) 수익 중 1천만엔 정도는 빚을 갚고, 홍보비용으로 8백만엔(円) 그리고 일부는 시골에 계신 어머니의 생활비로 부치고 나머지는 운영비용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카바야마씨는 현재, 매년 1천만엔 정도의 빚을 갚아 나가고 있는데 이는 최초의 펜션 신축 당시 빌린 자금과 중간에 시설 투자를 하면서 빌린 자금에 대한 것으로 앞으로 5~6년 정도만 더 갚아 나가면 모든 빚을 청산하게 된다고 한다. 카바야마씨가 펜션을 오픈할 당시인 14년 전, 최초의 투자비용은 땅값이 2천만엔(円)이었으며 건축비가 9천만엔(円), 비품이 1천만엔(円), 기타 부대 비용이 2~3천만엔(円)이 들어 모두 1억4천~5천만엔(円)이 소요되었었다. 홍보 및 광고비로 연 8백만엔(円) 지출 일본 펜션의 홍보는 대체로 인터넷보다는 관련 잡지가 우선 한다. 이는 인터넷 기반이 한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이용층이 한정되어 있는 데다, 전통적으로 잡지 강국인 일본의 특성상 잡지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갖추고 있는 펜션들도 많지만 이는 단순한 홍보 개념이고 실시간 예약 시스템을 갖춘 경우는 거의 없고, 인터넷이나 잡지의 광고를 보고 분위기를 파악한 다음 전화로 예약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다. 카바야마씨 역시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인터넷보다는 여행잡지에 광고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었는데 연간 7백~8백만엔(円)을 광고 홍보비로 지출하고 있었다. 지난 1년간 컴포트 펜션의 홍보 효과를 분석해 놓은 것을 보면, 격주간지인 ‘짜랑’이라는 여행 잡지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짜랑’이라는 잡지에는 격주간인 만큼 2주에 1번씩 광고를 내고 있는데 광고 크기는 4분의1 크기로 1회 게재 비용은 16만엔(円)이다. 결국 이 잡지에만 연간 약 4백만엔(円)의 광고비를 지불하고 있는데 지난 한해 동안 이 잡지를 통해 1천6백40명이 다녀가 전제 대비 36.3%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루루부’라는 역시 여행관련 잡지(연간지)로 이를 통해 모두 9백53명이 다녀가 21.1%의 비중을 차지했고, ‘루루부’에는 연간지인 만큼 1년에 한 번 50만엔(円)의 광고료를 지불한다. 이어서 인터넷을 통해 3백79명(8.4%)이 다녀갔고, 우연히 지나다 들린 사람이 3백37명(7.5%), 그리고 애완동물 잡지를 통해서 3백35명(7.4%)이 다녀갔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일본의 예약문화 일본 펜션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고객과 운영주간의 약속과 신뢰가 매우 두텁다는 점이다. 더욱이 단순히 잠만 자는 것이 아니라 예약을 받게 되면, 저녁과 아침식사를 위해 미리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들어 놓아야 하는 상황임에도 이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컴포트 펜션의 카바야마씨 역시 한국에서 날아온 예약 전화 한통화로 재료를 준비해 당일 저녁상을 이미 차려 놓았고, 또 종점까지 마중 나와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혹시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카바야마씨는 전혀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한다. 또 한가지 신뢰를 말해주는 부분은 내부 이용 시스템이다. 컴포트 펜션의 1층과 2층에는 이용객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냉장고가 준비되어 있는데 이 곳에는 음료와 주류 등이 저장되어 있다. 그리고 그 위에는 펜과 메모지가 준비되어 있어 객실 이용자면 누구나 자유롭게 꺼내 마시고, 이 메모지에 객실 넘버와 음료 종류를 메모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또한 계산이 정확하다고 한다. 비록 전화로 예약을 하고 퇴실 직전, 숙박료와 음료 값을 지불하는 형태로 운영됨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나 음료의 계산이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는 주변의 펜션 다음날, 카바야마씨는 자신의 승용차로 하코네 주변을 안내해 주었고, 그가 알고 있는 펜션도 몇몇 곳 소개해 주어 함께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하코네는 고산지대에 커다란 호수가 있고 온천이 많은 만큼 호텔과 여관, 펜션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들어서 있었다 . 펜션의 정확한 숫자는 파악하기 힘들었고, 다만 방문했던 각 펜션의 운영주들과 간단히 이야기를 나눠 본 결과, 전체적인 운영 시스템은 카바야마씨댁과 거의 유사한 형태였으며 오픈 시기도 카바야마씨처럼 80년 중반에서 후반 사이가 대부분이었다. 하코네에서의 모든 일정은 마친 일행은 카바야마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다시 신주쿠행 버스에 올랐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버스에서는 하코네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과 주변을 지날 때마다 이 곳이 어느 곳이라는 설명과 잠시 후 어느 호텔앞에 도착할 것이라는 등의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고, 이 방송은 하코네를 벗어 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하코네의 밤이 시작될 무렵, 버스는 다시 신주쿠로 향하고 있었다.田 ■ 일본 컴포트 펜션(0460-4-7999 www.comforts.co.jp) ■ 글 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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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석정원(Rock Garden) 만들기 2-2
- 암석정원에 이용되는 식물의 종류 및 특성돌과 식물을 적절히 이용해 하나의 정원으로 연출하는 암석정원의 형태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암석정원에 이용되는 식물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암석정원에 식재할 수 있는 고산식물과 다육식물은 수목한계선에 위치한 키 작은 관목이나 낮게 자라는 것들이다. 일반적으로 가꾸기는 쉽지 않으나 암석과 어우러진 정원을 연출하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글 사진 유병열<삼육대학교 환경그린디자인학과 교수> 암석정원에는 수목한계선에 자생하는 고산식물과 저지대의 건조한 암석이나 모래땅에 서식하는 다육식물多肉植物(사막이나 높은 산 등 장기간 수분이 적은 지역에 자생하고 건조에 견디도록 지상의 줄기나 잎에 다양한 수분을 저장하는 식물)로 대부분 낮게 자라는 식물들을 위주로 식재한다. 고산식물로는 키 작은 침엽수, 관목류, 구근류, 숙근초 등을 주로 이용한다. 고산식물은 세계 여러 지역의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식물을 말하며 생태적으로는 수목한계선 주변에 자라는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만년설이 덮인 높은 산이나 극지방에 가까운 지역은 혹독한 추위로 수목이 자랄 수 없다. 이처럼 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극한 지역을 수목한계선이라 한다. 즉 키 작은 관목이나 초지와 무식생 지역을 구분하는 경계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발 고도 2000미터 부근이 수목한계선이므로 남한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고도에 위치한다. 이러한 생태적 특징을 가진 고산식물은 대부분 양지성이며 겨울철 혹독한 추위에 적응한 식물이다. 고산지대의 토양은 모암이 부서져 생긴 자갈밭으로 토양이 발달하지 않거나 이탄층 또는 부엽층 및 알칼리성이거나 산성토양 등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고산식물은 생장 기간이 짧고 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개화하며, 의의로 상록성 식물이 많다. 특히 여름철은 비교적 서늘하고 겨울철은 항시 눈으로 덮여 냉·건해를 입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기후와 토양 여건에서 생존하려면 대사 과정에서 수분 증발량을 최대한 억제하고 강한 바람과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기공 주변에 거미줄 같은 털이 많고 왜성矮性, 포복성 등의 형태적 특징을 갖는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돌나물과 식물의 종류 낙지다리 대구돌나물 꿩의비름 바위솔 돌꽃 암석원 토양 조건에 따른 식물 종류●일반 토양의 암석원(마사 : 피트 : 부엽 = 3 : 1 : 1)은 적당한 보습력과 탁월한 배수력이 구비된 환경으로 담자리꽃, 피뿌리풀, 암매, 구상나무, 노간주, 왜성침엽수, 털진달래, 황산차, 산진달래, 좀참꽃, 물싸리, 금마타리, 두메오이풀, 한라개승마, 주저리고사리 등 대부분의 고산식물을 식재할 수 있다. ●일반 토양의 암석원에 암석 부스러기가 추가된 암석 부스러기 토양은 표면 건조와 완전한 배수력이 구비된 토양 환경으로 솜다리, 구름떡쑥, 섬바위장대, 섬잔대, 구름털제비꽃, 금강봄맞이(반음지성), 구름국화, 바위구절초, 고산성 용담류 등을 식재할 수 있다. ●일반 토양(마사 : 부엽 : 펄라이트 = 2 : 1 : 0.5)에 석회암 자갈이 혼합된 알칼리성 토양은 석회암지대의 환경적 특성을 구비하고 있으므로 알칼리 토양에서 생육이 가능한 다육식물, 고산바위취, 부싯깃고사리, 골고사리, 개부처손, 산토끼고사리 등을 식재할 수 있다. ●산성 토양인 이탄성 토양(마사 : 피트 : 부엽 = 2 : 2 : 1)은 적절한 보습력과 배수력이 구비된 환경 조건으로 월귤, 노란만병초, 백산차, 진퍼리꽃, 석남, 가솔송, 설앵초, 끈끈이주걱 등을 식재할 수 있다. ●산성 토양 중 습지의 이탄성 토양(마사 : 피트 : 수태 = 1 : 2 : 1)은 습지와 수변지역의 습지 환경 조건으로 고산 습지에서 자생하는 조름나물, 황새풀, 큰방울새란, 진퍼리사초, 대택사초, 해오라비난초 등의 식물을 식재할 수 있다. ●부엽성 토양(마사 : 피트 : 부엽 = 1 : 1 : 1)은 충분한 보습력과 풍부한 유기물을 함유하고 있는 환경 조건으로 도깨비부채, 산부채, 부채붓꽃, 제비붓꽃, 금매화 등을 식재할 수 있다. 암석정원에 이용되는 자생 다육식물의 종류 및 특성일반적으로 건조한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다육식물도 암석정원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다육식물이란 식물체 특히 줄기나 잎이 수분을 많이 함유한 유조직이 발달해 두터운 육질을 이루는 식물을 말한다. 식물학상 약 50과 1만 종을 넘는 식물이 있으며, 형태나 생태가 다양한 식물이 대단히 많다. 그중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자생 다육식물은 돌나물과 식물로 돌나물과(Sedum spp.)는 전 세계적으로 33속으로 1300여 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아시아의 중남부, 멕시코의 북부, 미국의 서남부, 아프리카의 남부 및 지중해에 분포하지만 동양에 특히 많다. 우리나라의 돌나물과 식물은 5속 32종으로 구성돼 있다. 꿩의비름속은 돌나물과 중 가장 큰 속으로 우리나라에는 21종이 이 속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중 섬기린초는 우리나라의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고유종이며 둥근잎꿩의비름은 주왕산의 절벽 바위틈에서 주로 자생한다. 바위솔 속 식물은 다년생 초본으로 한국, 일본, 중국 등 주로 동양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난쟁이 바위솔, 바위솔, 둥근바위솔, 좀바위솔, 연화바위솔이 자생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생종은 아니지만 고산성 식물들인 왜성 침엽수, 왜성 관목류, 왜성 구근류, 숙근류 등 고산성 식물들이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다. 주요 꿩의비름속 식물의 형태 및 생태적 특성 돌나물 바위채송화 땅채송화 기린초 가는잎기린초 태백기린초 섬기린초 꿩의비름 큰꿩의비름 세잎꿩의비름 둥근꿩의비름 백산자 자생 바위솔 종류와 특성 바위솔(오송,지붕지기) 난쟁이바위솔 둥근바위솔(응달바위솔) 좀바위솔 연화바위솔(사발꽃, 바위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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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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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석정원(Rock Garden) 만들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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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가득한, '영미의 정원'으로의 초대
-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에 우리 주변에서는 많은 야생화가 무심결에 지나가는 객에게 대답 없는 자태를 뽐내고 있다. 길에서, 들에서, 산에서 아무렇게나 자라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해서 '야생화'라지만 그들은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그 누군가를 기다리며 화려한 외출을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네들의 화려한 외출을 마감할 터를 닦아주는 일. 어쩌면 이것이 정원을 가꾸는 이들의 몫일 게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경기 포천시 일동면 유동리 안주인 윤 씨의 야생화 정원. 화려한 외출을 마감한 채 터를 잡고 앉아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는 각양각색의 꽃과 나무들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정원 사이로 난 길 옆, 지나치기 쉬운 작은 야생화에 몸이 숙여지는 것을 보면 곳곳에 녹록지 않은 정원사의 손길이 묻어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그는 추위와 더위를 무릅쓰고 쪼그려 앉아 정원 길가에 난 수많은 작은 야생화 돌보기를 매일같이 되풀이했을 것이 분명하다. 400평 대지에 정원 공사에만 여덟 번의 포클레인을 불렀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야생화가 내려앉을 터를 닦았다. 나무와 식물이 자리 잡을 곳을 미리 구상하고 그에 맞는 흙과 토양을 올렸다. 햇빛이 잘 드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고려해 야생화가 놓일 자리를 정하고 수초 식물을 비롯해 습기가 필요한 종들은 연못을 만들어 그 주위에 둘렀다. 또 추위에 민감해 방한이 필요한 야생화들은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였다. "어머님이 꽃을 좋아해 어렸을 때부터 곁에 두고 보아 왔던 게 지금에 이르렀다"는 윤 씨는 꽃씨를 사와 심고 가꾸면서 피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에게 수많은 행복의 시간을 주었던 녀석들이 바로 정원에, 비닐하우스에 가득 차 있는 것이다.자, 그럼 '영미의 정원'으로 들어가 보자. 대문을 열고 현관을 향하는 오른 편에 원추리 100여 종이 얼굴을 내민다.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개화기는 6월에서 8월 사이, 주황색과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데 꽃을 볼 수 있는 시기는 단 하루뿐. 하루 만에 지는 꽃이 너무나 아름다워 가꾸는 이들은 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원추리에 '하룻날의 아름다움'이라는 꽃 이름을 붙여줬다. 원추리는 햇빛이 반나절 이상 드는 곳에 식재해야 하며 개화기에는 특히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다음은 노루오줌이다. 노루 서식지에서 자주 발견되며 뿌리에서 오줌 냄새가 난다 하여 이와 같이 불린다. 줄기가 곧고 사람의 허리 높이만한 크기를 하고 있었는데 분홍 꽃이삭을 곧추세우고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야생화 전문가들은 이 식물의 매력을 '자잘한 꽃들이 분홍빛으로 뭉쳐 피어난 색다른 아름다움'에서 찾을 만큼 정원 식물로 인기가 매우 높다. 노루오줌은 산지의 냇가나 습지에서 잘 자라면서도 어지간한 가뭄에도 끄떡없다. 추위에도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번식력도 뛰어나다. 정원 가운데에는 야트막한 언덕을 올려 정자를 두고 그 굴곡을 따라 관상에 좋고 키 높은 나무를 심었다. 특히 비비추가 뿜어내는 자줏빛은 언덕 한 모퉁이를 화사하게 비추고 있고 언덕 중앙에는 2미터가 훌쩍 넘어 보이는 목수국나무가 주먹만한 꽃 덩어리를 자랑한다. 꽃이 필 때는 연초록색, 절정에 이르러서는 흰색, 질 무렵에는 누런색. 이렇듯 다양한 꽃 색을 자랑하는 목수국은 꽃이 만발하는 4월을 중심으로 관상용이나 정원수로 널리 애용되며 바람이 잘 통하고 배수가 잘 되는 기름진 사양토에 심어야 좋다. 휘어진 길의 막다른 곳에 위치한 비닐하우스에는 1500여 종의 야생화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결각상 톱니 모양의 잎자루가 일품인 솔체꽃, 고산지대에 자라며 관상용이나 약재로 쓰이는 월귤, 윤기나는 초록빛 표면을 자랑하는 사자머리석위, 목선이 긴 떡갈잎수국 등 각양각색의 야생화들이 화분에 돌에 보기 좋게 올라와 있다. 특히 월귤은 고산지대 암석지 바위틈이나 고위도지방 산성습원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제4 빙하기 때 우리나라 전 지역에 고루 분포하다 현재는 설악산 일부, 강원도 홍천 일부 지역에만 군락지가 남아 있을 정도로 개체 수가 점차 감소되고 있는 희귀 멸종식물이다. 솔체꽃 원귤 떡갈잎수국 사자머리석위 목수국 주위를 둘러싸 보호하고 있는 400여 그루의 철쭉을 바라보는 윤 씨의 심정은 남다르다. 하나하나 고르고 골라 손수 가져다 심었다고 하니 그 정성과 시간과 노력이 얼마였겠는가. 그는 "직접 심었다"는 말을 꼭 넣어 달라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비닐하우스와 정자를 지나면 오른 편으로 연못이 보인다. 어리연이 물 위를 감싸고 있고 주위로는 분홍색 꼬리조팝나무가 1∼2미터의 키로 군집을 이루고 있다. 7∼8월 가지 끝에 분홍색 꽃들이 무리 지어 원추화서로 위에서 아래로 피는 꼬리조팝나무는 꽃이 아름다워 연못 옆에 많이 식재되는 인기 수종. 잎이 뾰족하고 날카로운 톱니가 있으며 뒷면에 잔털이 나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못을 돌아 현관으로 향하는 길 왼편에 놓여 있는 항아리 위로 수련이 얼굴을 내밀고 그 옆으로는 초록의 앵무새깃이 화분에 넘쳐난다. 꽃이 6∼8월에 수면 위에서 피고 백색이며 지름 5센티미터 정도로 밤에는 접어들기 때문에 수련睡蓮이라고 불리는데, 긴 엽병이 수면까지 자라 그 끝에 잎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앵무새깃은 흙에서도 물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로 겨울에는 실내에서 기르는 것이 좋고 수조나 어항보다는 항아리에 키우면 새로운 멋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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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가득한, '영미의 정원'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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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온실 속 작은 식물 이야기
- 온실을 만든 지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꽃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고 만질 수 있는 정겨운 곳입니다. 안방 앞 남쪽 벽면 전체를 허물고 유리 문을 달았습니다. 맨발로 바로 안방에서 걸어나가 꽃을 즐기도록 말입니다. 가장 아끼는 홑동백과 천리향을 위해 만들었는데 뜰에서는 월동이 되지 않거나 강한 햇볕에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할 수 없는 식재들을 위한 곳으로 발전했습니다. 한겨울 붉은 동백꽃과 시클라멘부터 노루귀, 앵초, 물망초 등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온실은 앞뜰보다 먼저 봄이 오고 겨울은 늦게 옵니다. 이곳에 어릴 때 친구들과 창꽃을 따러 간 손골새라는 곳을 생각나게 하는 실개울과 작은 연못을 만들었습니다. 작은 연못 속에는 금붕어와 우렁이가 삽니다. 연못 속을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참 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또 하나의 세상이 있습니다. 호시탐탐 금붕어를 노리는 밤 고양이와 밖에서 가끔 날아오는 새들부터 물과 공기, 바람, 햇살을 받아 작은 돌들에서 피어나는 아주 귀여운 이끼까지 많은 식구가 서로서로 연관돼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 실바람, 작은 분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과 창틈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금붕어, 우렁이를 키우고 이끼를 만들면서 예쁜 세상을 창조해 갑니다. 이 작은 세상에도 세월은 흘러갑니다. 어느 날 귀여운 금붕어가 사라졌고 사랑스러운 이끼가 모습을 감췄습니다. 그 모습이 그리워 아무리 애를 써 봐도 다시 오지 않지만 이들은 분명 이전과는 다른 또 다른 세상을 만들 것입니다. 온실 속에서 살아가는 식구들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연못 주변 돌 위에서 자라는 이끼와 온실에서 가장 작은 식물들(물방울 풀, 빈카, 누운주름잎) 이야기입니다. 연못 주변 돌에서 자라는 이끼는 보기만 해도 귀엽고 신비롭습니다. 그런데 천사의 눈물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물방울 풀은 마냥 예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아이는 연둣빛 눈물 덩이처럼 참으로 연약해 보이지만 온실에서는 강한 생명력을 보입니다. 처음 만난 곳은 양재동 어느 화원으로 한 귀퉁이 바닥에 잡초처럼 작은 풀이 나 있는 모습이 하도 귀여워 대려 왔습니다. 살던 환경이 온실과 비슷해 연못 주변 귀퉁이에 조금 심었습니다. 처음에는 잘 자라 기특해 바라보기만 해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두서너 해가 지나자 이 아이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서서히 다른 영역을 침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잎겨드랑이에서 초록색 꽃이 핀다고 했지만 아무리 고개 숙여 들여다보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꽃이 보이지 않는 아쉬운 마음과 무성하게 자라는 기세를 제어하고자 이를 보완할 식재를 찾았습니다. 그러던 중 뜰 난간 용기에서 마음껏 긴 줄기를 늘어뜨리고 잘 자라고 있는, 연보랏빛 꽃을 피우는 빈카 Vinca가 생각났습니다. 빈카는 온실환경에 딱 맞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6년 전 아주 멀리서 온 빈카는 한 줄기가 뿌리를 내리더니 어느새 많은 식구를 거느리게 됐습니다. 바로 가까이 용기 속에서 참으로 잘 자라고 있던 녀석이 그제야 눈에 들어왔습니다. 2010년 봄 물방울 풀이 자라는 곳에 심었습니다. 빈카 역시 잘 적응해 식구를 더 거느리게 됐고 몇몇의 아이들은 연보랏빛 꽃망울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물방울 풀과 빈카는 좋아하는 환경이 비슷하지만 빈카가 좀 더 강인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 녀석이 자라나는 기세를 보아하니 만만치 않습니다. 제발 서로 잘 어울리길 바라지만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일단 두고 봐야겠습니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지금까지 보지 못한 또 다른 전경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작은 바위 하나가 있는 실개울에서도 신비로운 광경을 자주 봅니다. 바위는 연약한 초록 생명의 강인함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추운 겨울이 끝날 무렵 봄이 오는 소식을 제일 먼저 알려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느껴질 때 이곳으로 나와 초록빛 작은 생명을 찾아봅니다.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아이를 만났습니다. 아무도 데려다주지 않았는데 언제 어떻게 왔는지 참으로 예쁘게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저 스스로 터를 잡아 탄생한 '누운 주름잎' 입니다. 오래전 이 녀석을 처음 만났을 때 나름 키워 보려고 무던히 애를 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녀석에 대한 애착이 없어진 지금, 온실 실개울 바위 주변에 나타난 것입니다. 누운 주름잎이 오기 전 이른 봄 이곳에는 원래 물망초와 콩제비꽃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누운 주름잎이 너무 잘 자라 아무도 이곳에 침범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작은 실개울에선 누운 주름잎과 천사의 눈물의 영역 다툼이 시작됐습니다. 보기에도 기싸움이 치열합니다. 조금씩 누운주름잎 편을 들어줬습니다. 물방울 풀이 누운 주름잎이 있는 곳에 더는 가지 못하게 한 것이지요. 키우려 아무리 애를 써도 잘 자라지 못했던 아이가 이곳에서 꿋꿋이 자라면서 개울 주변으로 펼쳐나가는 모습에 애틋함을 느꼈다고 할까요. 조그만 보랏빛 꽃을 품은 모습이 매우 연약해 보이지만 아주 당당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젠 누운 주름잎이 이기고 있습니다. 더 이상 도와주지 않아도 혼자 힘으로 물이 마른 실 개울가 작은 바위 위를 모두 차지했습니다. 어디까지 뻗어 가는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두 아이가 참 예쁘게 살고 있습니다. 물망울 풀, 빈카, 누운주름잎 습성과 재배 환경학명이 솔레이 롤리에 Soleirolia, Soleirolii인 물방울풀은 천사의 눈물이라고도 불리며 서지중해 섬지역에서 자라고 습하고 그늘진 장소를 좋아합니다. 덩굴성 키 작은 초본성 상록 다년생으로 둥근 연둣빛 작은 잎은 매우 촘촘하게 자라며 실처럼 생긴 가는 줄기에서 나옵니다. 겨울에도 온실에서는 초록빛을 유지해 사철 지면을 덮는데 햇볕과 부분 그늘이 있는 곳에서 잘 자라고 마사와 자갈과 흙이 섞인 땅, 즉 배수가 잘 되는 곳을 좋아합니다. 밖에서는 햇볕이 있거나 그늘진 곳이라면 어떤 흙에서도 잘 자랍니다. 추위에 약해 밖에선 월동이 되지 않습니다만 시원하게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원예 식물 사전에는 0℃ 이상에서 가능하다지만 내 경우에는 영하 5℃에서도 무난히 잘 견딥니다. 가벼운 이슬에 손상되기도 하지만 봄에는 회복이 빠르기에 큰 걱정 하지 않아도 됩니다. 병 속에서도 잘 자라 고운 초록 잎을 관상하고자 테라리엄 Terrarium으로 또는 용기에 심어 관상용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따듯한 지역에서는 지면을 덮는 용(지피식물)으로 쓰이고 매우 공격적이어서 한 번 심으면 뿌리째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번식은 늦봄에 포기나누기로 합니다. 빈카는 유럽과 북아프리카, 아시아 등 산림 지역에서 자라고 7종류의 가느다란 줄기를 가진 상록 진 관목(Subshrub)과 상록 초본 다년생이 있습니다. 속명 Vinca는 라틴어 Vincire에서 유래했는데 '매다' 또는 '연결하다'라는 뜻으로, 줄기가 구부러지는 성질을 가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땅 위로 덮어가는 긴 줄기 각 마디에서 뿌리가 나와 뻗어 나갑니다. 우리 집 빈카(Vinca minor L)는 잎에 광택이 있고 봄부터 여름까지 연보랏빛 꽃을 피우는 덩굴성 상록 초본 다년생입니다. 반그늘, 다습한 곳을 좋아하지만 어떤 환경에서도 잘 자라 매우 건조한 환경에서도 건강을 유지합니다. 나무 아래에서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부분적으로 그늘진 곳도 좋아하나 꽃을 잘 피우기 위해서는 햇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이 좋습니다. 대체로 추위에는 강해 어느 원예사 전엔 영하 10℃, 다른 사전엔 영하 4℃까지 견딜 수 있다지만 우리 집 온실에서는 영하 5℃에도 잎이 상하지 않고 잘 견디고 있습니다. 새봄에는 연둣빛 새순들을 많이 데리고 나옵니다. 실내 조경용이나 지피식물로도 활용하며 이 또한 매우 공격적이어서 성장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봄에 강하게 잘라줘야 합니다. 이른 봄이나 늦가을에 잘라 번식하며 포기를 나눠 심어도 잘 번식합니다. 이 아이의 어떤 부분이라도 섭취하면 위를 상하게 할 수 있다고 하니 식용은 주의합니다. Mazus라는 학명을 지닌 누운 주름잎은 30여 종류의 일 년생과 다년생이 있으며 매트 형태를 만들면서 누운 채로 길게 뻗어 나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낮은 지역에서부터 히말라야, 인도, 파키스탄, 중국, 타이완, 일본 등 아시아와 호주 고산지대 습한 곳에서 서식합니다.햇볕이 들고 적절한 영양분과 습기가 있으며 배수가 잘 되는 곳에서 잘 자랍니다. Encyclopedia of Garden Plants(The American horticultural society)에 간단히 소개돼 있긴 하지만 이 아이에 대한 정보는 더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독일 마을 길 돌담 틈에서 누운 주름잎이 무리 지어 자라 담을 타고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고는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내가 그렇게도 잘 키워보려고 애를 썼던 아이가 이곳에서는 그냥 길옆 흔한 잡초로 귀여운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햇볕도 흙도 거의 없는 돌 틈에서 말이지요. 제가 키운 경험으로는 밖(서울)에서는 월동이 되지 않으며 겨울 온실에서는 영하 5℃까지는 잘 견딥니다. 특별한 거름이 없는 얕은 마사토와 바위에서도 잘 자라고 여름철 햇볕이 강할 땐 옅은 회색빛을 지닌 녹색의 귀엽고 아주 작은 보랏빛 꽃을 피웁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아주 연한 연둣빛을 띄웁니다. 나의 온실에서는 5월부터 꽃이 피었습니다. 참고문헌 Encyclopedia of Garden Plants(The American horticultural society) 글. 사진 이명희 숙명여자대학교 가정 대학 졸업 후 평소 관심 분야인 정원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 입학. 졸업논문'서민주택 정원 활성화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 취득. 평생 꽃을 가까이하여 얻은 경험과 대학원에서 연구한 이론적 체계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담장 허물기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버려진 공간 속에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심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노력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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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온실 속 작은 식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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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여행가기 좋은 우수 산촌생태마을 10選
- 여행가기 좋은 우수 산촌생태마을 10選▲ 경기도 연천군 고대산산촌마을▲ 강원도 강릉시 솔내마을▲ 강원도 인제군 달빛소리마을▲ 강원도 정선군 곤드레한치마을▲ 충청북도 제천시 산채건강마을▲ 전라북도 진안군 세동리 웅치골마을▲ 전라남도 담양군 용오름마을▲ 전라남도 장성군 축령산 편백숲 치유마을▲ 전라남도 광양시 하조마을▲경상남도 하동군 의신베어빌리지 산촌생태마을, 특색 있는 숲 여행지로 거듭나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은 최근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산촌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행가기 좋은 우수 산촌생태마을’ 10곳을 선정해 화보집을 제작했다. 산촌생태마을이란도시나 농촌과 구별되는 지역 개념으로, 산림으로 둘러싸인 곳에 터전을 이루고 있는 마을을 뜻한다. 친환경 농산물 및 임산물 생산의 중심지이자, 전통문화와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산촌생태마을은 주거지뿐만 아니라 관광지로서의 가치도 뛰어나다. 건강한 휴양과 살아 있는 자연 학습의 장으로 최근 자연 속 힐링을 추구하는 많은 관광객에게 각광받고 있다. ◆ 경기도 연천군 고대산산촌마을 고대산산촌생태마을은 경기도 최북단 연천군에 위치해 신탄리역과 고대산을 잇는다. 이 마을에 오면 고대산의 청정자연을 느끼며, 자연학교 및 별자리 이야기, 미션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체험 프로그램_산림교육, 별자리 이야기, 가드닝, 미션투어, 음식 만들기주변 광광 정보_고대산군립공원, 신탄리역 열쇠전망대, 한탄강먹을거리_오리고기, 율무, 연천콩주소_경기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132-7문의_031-834-0019 https://godeasan.modoo.at/ ◆ 강원도 강릉시 솔내마을 강원도 강릉 솔내마을은 천년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오대산 중턱에 위치하며, 해발이 높고 해풍도 강하다. 때문에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산채류가 많으며 이를 활용한 산채 요리를 체험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_웰빙음식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산림 휴양 치유주변 광광 정보_주문진항, 안목커피거리, 소금강계곡, 경포해변, 오죽헌먹을거리_초당순두부, 오징어, 물회, 막국수, 산채정식, 감자옹심이주소_강원도 강릉시 부연동길 22-16문의_033-661-6117 www.solnaemall.com◆ 강원도 인제군 달빛소리마을 달빛소리마을은 동쪽에 명당산, 서쪽에 을지부대 신병교육대, 북서쪽에 대암산, 마을 중앙에는 인북천이자리 잡고 있다. 월학리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이 마을은 ‘달이 청청하게 뜨고 학이 무리 지어 논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곳에서는 산채채취 및 송어낚시, 썰매타기 등 사계절 내내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_송어낚시, 산채 채취, 전통 활쏘기, 썰매타기, 자전거 투어주변 광광 정보_백담사, 십이선녀탕, 인제 빙어축제, 원통시장먹을거리_추어탕, 인진쑥, 송이버섯주소_강원도 인제군 북면 금강로 537문의_033-463-0222 http://www.mv01.co.kr/ ◆ 강원도 정선군 곤드레한치마을 곤드레한치마을은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하며, 정선 아리랑에 나오는 ‘한치 뒷산’을 배경으로 하는 산촌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웰빙에서 웰다잉까지(장·술 담그기, 임종 체험)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_된장만들기, 임종체험, 송어 잡기 체험주변 광광 정보_백석폭포, 물운대, 화암약수, 화표주, 화암동굴, 광대곡먹을거리_황기백숙, 수리취떡, 콧등치기국수주소_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한치길 30문의_070-7799-3212◆ 충청북도 제천시 산채건강마을 충북 제천시에 위치한 산채건강마을은 산과 하천이 어우러져 도시민의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넓고 안락한 가족 단위 웰빙 휴양지다. 이 마을에서는 황토 게르마늄 찜질 체험 뿐 아니라 한방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_산나물 채취, 버섯 및 약초 채취, 황토 게르마늄 찜질주변 광광 정보_의림지, 월악산, 청풍호, 청풍문화재단지, 금수산먹을거리_약채 요리, 숭어비빔회, 민물매운탕, 용빵주소_충북 제천시 봉양읍 명암로 574번지문의_043-653-7788 www.명암산채건강마을.kr◆ 전라북도 진안군 세동리 웅치골마을 웅치골마을은 전북 진안군에 위치하며,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침략을 방어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웅치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이처럼 역사적인 의의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기농 먹거리와 친환경 체험도 즐길 수 있는 힐링 마을로 각광 받고 있다체험 프로그램_황토방, 산촌살이, 편백비누/샴푸 만들기주변 광광 정보_용담호, 구봉산, 운일암반일암먹을거리_홍삼/인삼 요리, 애저찜, 등갈비주소_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옛웅치길 41 문의_063-433-1591◆ 전라남도 담양군 용오름마을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용오름마을은 천년 고찰 용흥사와 편백나무숲길, 용흥저수지 등 수려한 자연 경관이 어우러져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가는 곳이다. 더불어 자연생태 체험과 야생화를 이용한 보존화 체험을 진행하고 있어 그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체험 프로그램_프리저브드(보존화) 체험, 식물체험, 동물, 농사체험주변 광광 정보_천년고찰 용홍사, 죽녹원, 금성산성, 메타세콰이어길먹을거리_떡갈비, 대나무 통밥, 죽순주소_전남 담양군 월산면 용흥사길 224문의_061-383-1111 ◆ 전라남도 장성군 축령산 편백숲 치유마을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축령산 편백숲 치유마을은 이름 그대로 국내 최대 편백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많은 도시민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 오면 편백나무 숲이 주는 깨끗한 공기와 건강한 먹거리로 몸과 마음의 위로를 받아 갈 수 있다.체험 프로그램_편백숲 치유, 숲 해설 체험주변 광광 정보_황룡강 생태공원, 백양사, 남창계곡, 금곡영화마을, 축령산휴양림, 홍길동테마파크먹을거리_삼채: 세가지 맛(맵고 달고 쓴)을 가진 채소로 천연 식이 유황이 포함된 채소주소_전남 장성군 서삼면 대덕 한실길 89-109문의_061-393-1777◆ 전라남도 광양시 하조마을 전남 광양군에 위치한 하조마을은 반딧불이 반짝이고 해·달·별이 선명하게 보이는 생태마을이다. 이 곳에 오면 낮에는 향긋한 아로마테라피 체험을, 밤에는 반짝이는 밤하늘은 물론 반딧불 관찰체험도 할 수 있다.체험 프로그램_해달별 관측, 반딧불이 생태관찰, 아로마 향초&비누만들기, 훈증테라피, 건강먹거리 만들기, 매화비즈공예체험주변 광광 정보_백운산 자연휴양림, 성불계곡, 옥룡사지 동백숲, 광양와인동굴, 구봉산 전망대, 섬진강 망덕포구, 광양매화마을먹을거리_광양불고기, 섬진강재첩요리 숯불구이(오리, 닭, 염소), 전어요리주소_전남 광양시 봉강면 하조길 42-19문의_061-763-3954(마을 체험관) http://hajo.co.kr◆ 경상남도 하동군 의신베어빌리지 경남 하동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의신베어빌리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보존하고,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과 함께 살아가는 생태마을이다. 이 마을에서는 반달가슴곰 및 야생화 생태체험, 서산대사 옛길 걷기 등을 통해 역사, 문화,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체험 프로그램_야생화 체험,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 체험, 서산대사길 걷기주변 광광 정보_쌍계사, 칠불사, 사성암먹을거리_녹차, 참게, 은어, 참숭어, 대봉감주소_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로 1405-4문의_055-833-3580 www.bearvillage.co.kr각 지역은 보유한 자원을 바탕으로 교육·휴양·체험 등 관광 콘텐츠를 스스로 발굴하고,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의 전문컨설팅과 사업화 지원을 통해 매력적인 관광 명소로 재탄생했다.특히, 강원도 강릉시 솔내마을은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오대산 중턱에 위치한 마을로, 이곳에선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산채류를 활용해 산채 요리를 체험할 수 있다.또한, 전라남도 담양군에 위치한 용오름마을은 자연생태 체험과 야생화를 이용한 보존화(Preserved) 체험을 진행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산림청은 한국임업진흥원과 함께 산촌생태마을 활성화를 위해 각 마을이 지역 자원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사업을 발굴·육성할 수 있도록 2015년부터 발전 가능성이 높은 마을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24개 마을을 선정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복지국장은 “산림으로 둘러싸인 산촌생태마을은 친환경 임산물 생산의 중심지이자, 전통문화와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역”이라며 “산촌의 고유한 자원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상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자료제공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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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여행가기 좋은 우수 산촌생태마을 10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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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이야기】 장 해독腸解毒 약반藥飯되는 질경이
- 질경이는 인가 근처나 길섶에 무리 지어 자라는 다년초로, 농부에게는 농사철의 기상상태를 알려주고 약초꾼에겐 길을 잃었을 때 방향을 찾는 지표가 되는 고마운 식물이다. 예부터 질경이가 말라죽으면 그해에는 틀림없이 큰 가뭄이 든다고 했고, 산행 후 하산길에 질경이를 만나면 인가에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다. 잎줄기는 질긴 섬유소로 이루어져 있어 손으로 끊거나 자르기가 쉽지 않으며 사람이 밟거나 우마차가 지나가도 수일내로 다시 살아나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이렇듯 척박한 토양과 극심한 가뭄, 강렬한 태양볕 아래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질경이라고 부른다. 글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도로변 질경이, 안전치 않아질경이는 크기와 잔털의 유무, 자생지 차이에 따라 베짱이, 길경이, 빼부장 등으로도 불린다. 잎의 앞뒷면에 잔털이 있고 씨앗이 유독 작은 털질경이, 왕질경이, 개질경이 등은 약성과 쓰임에 큰 차이 없다. 질경이는 길섶이나 인가 주변에 주로 군생하나 해발 1,000m 고지가 넘는 고산지대의 산길(임산 도로)과 화전밭, 산 정상 부근의 부분적으로 평지를 이루는 곳에도 존재한다. 단, 인가나 도로 주변에 자라는 질경이는 환경오염과 차량으로부터 발생하는 각종 매연과 중금속에 쉽게 노출돼 절대 안전하지 않다. 어떤 상황에도 치병治病을 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과 7-8월 다 자란 질경이 뿌리부터 씨앗까지 모두 사용질경이는 전초(뿌리, 줄기, 잎)를 쓸 수 있는 약초로 잎은 차전초, 씨앗은 차전자 또는 부이라고 하며 약성이 따뜻하여 오자환(남성의 기력을 좋게 하는 다섯 가지 씨앗으로 만든 환)을 만들 때 약성이 차가운 사상자(뱀도랏의 씨앗)를 대용해 쓸 수 있다.중국 한나라 광무제 때 황하 유역에 극심한 가뭄과 질병으로 병사와 말이 식량, 치료약, 물 부족으로 기아와 뇨독증 등의 질병으로 죽어갈 때 마차 앞에 무리 지어 자란 질경이를 삶아먹고 원기를 회복했다 하여 ‘마차 앞의 풀(차전초車前草)’이라 부르게 됐다고 중국 고서에 전해진다. 병사뿐만 아니라 군마軍馬도 살아났다 하여 의마초醫馬草라고도 부른다.질경이는 세계 여러 나라에 효능이 알려진 약초로 호주, 아메리카 인디언, 뉴질랜드에서는 백인이 지나간 곳에는 반드시 질경이가 돋아난다고 하여 백인의 발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질경이 새순 채취 눈과 신장, 기관지 등에 좋아 야맹증과 눈 건강에 필요한 비타민A가 배추보다 무려 140배나 많이 들어 있다. 갱년기의 급속한 노안을 방지하는데 질경이 차茶는 좋은 약차가 될 수 있다. 비타민A(레티놀)는 돼지나 오리의 간에도 많이 들어 있으나 질경이의 식물성 천연 비타민은 육류에 의한 알레르기나 소화장애 부작용 없이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또한 질경이는 이뇨작용을 도와 몸이 붓는 부종과 소변불리에 좋다.사람은 산화된 세포 조직에서 독소 배출이 많아져 수면 중에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어난다. 또한 나이 들어 많아진 체내의 독소와 신장 기능 약화로 과민성 방광염이나 요실금, 전립선비대증 등 여러 가지 배뇨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질경이의 강력한 이뇨작용은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며 축적된 염분을 배출해 고혈압에도 쓸 수 있다. 통풍의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는 요산을 배출해 통풍과 통풍성 관절질환에도 이용한다.질경이의 성분 중 프라타긴과 탄닌은 호흡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기침을 멈추게 하고 기관지 점액의 분비를 도와 가래를 삭이고 열을 내리며 염증을 삭이기도 한다. 부작용이 없어 어린이의 기침과 해열에도 좋다. 또한, 급만성 세균성 설사와 기관지염, 인후염 치료와 늑막염에도 쓰이고, 간장염으로 부종이 오고 복수가 찰 때 질경이와 옥발(옥수수수염)을 함께 넣어 달여 먹으면 좋다. 질경이의 탄닌 성분은 지혈 작용도 강해 혈뇨와 위궤양으로 인한 출혈에도 효능을 발휘한다. 건조 중인 질경이 암 치료에도 효과적질경이 씨앗은 여러 종류의 암에 쓸 수 있다 한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차전자(씨앗)를 위암 등에 여러 가지 약초와 함께 이용하고 있다.폐암, 식도암, 장腸암, 유방암 등에도 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질경이의 엽록소와 미네랄, 비타민, 풍부한 섬유질은 체내 면역력을 강화하고 장의 독소를 제거해 항암에 도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자궁경부암에 질경이 뿌리를 생즙 내어 먹거나 충분히 익어 까매진 용규(까마중 열매)로 발효액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궤양에도 좋다. 질경이 생즙은 위장의 점막을 강화하고 소화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불량과 위궤양, 위염에 쓰이고 있다.또한 질경이의 다당류는 진경 작용과 항 염증 작용뿐만 아니라 위액 산도를 조절하고 액의 분비를 정상화해 위궤양과 만성위염(특히 저산성 위염)에 효과적이다. 생것 또는 건조한 질경이를 물에 불려 쌀과 함께 지은 밥은 장 건강과 변비에 매우 좋다.밥에 넣어 먹으면 질경이의 섬유소가 장내 유익균(유산균) 증식을 도와 면역력을 증강하고 장의 독소 배출과 만성 변비를 해결한다.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약밥인 질경이 밥에는 무기질과 단백질, 비타민, 자연당이 풍부하다. 건조한 질경이 활용성 높은 추억의 질경이다양한 쓰임새도 자랑한다. 민간에서는 생잎을 뜯어 불에 살짝 쫴 부드럽게 한 후 종기나 여러 원인으로 생겨난 피부질환 치료제로 이용했고, 생잎을 짓찧어 소금을 넣어 버무려서 아픈 치아에 붙여 치통을 치료하기도 했다.음식으로도 활용했다. 질경이를 넣어 만든 질경이죽은 봄철 춘궁기와 흉년에 쌀 대신 먹던 구황식량이었다. 씨앗을 살짝 볶아 기름을 내 메밀반죽에 넣어 함께 반죽하면 면발의 점도를 높이고 식감과 당뇨, 고혈압에 좋은 메밀국수가 되기도 한다. 질경이 진액 추출 / 질경이 발효액 [IN SHORT] 질경이, 실생활 활용 팁 옥발차茶부종에 매우 좋은 차이며 쇠약해진 간 기능을 활성화해 피로 해소와 간염 등에도 좋다. 질경이의 약성은 5월 말~6월 초의 꽃 필 무렵이 가장 높다. 주로 이 시기에 잎을 채취해 생것 또는 건조해두고 쓴다. 꽃대가 마르고 열매가 익을 무렵에는 잎보다는 씨앗을 채취해 쓴다.◇ 물 1.5~2ℓ에 건조한 질경이 30~40g과 옥수수수염 20~30g을 넣어 약한 불로 30~40분 정도 달여 하루 3~4회 식후에 먹는다. 전초(잎줄기, 뿌리)를 이용한 차질경이의 탄닌 성분은 수렴작용과 항균작용이 있어 여름철 설사와 세균성 이질에도 좋다. 생즙 또는 건조한 것을 달여먹는다.◇ 생것을 채취해 깨끗이 씻어 이물질을 제거한 후 한 번에 약 100~200g 정도를 즙을 내 하루 2~3회 먹는다.◇ 물 1.5~2ℓ에 건조한 질경이 약 20~30g을 넣어 약한 불에 30~40분 정도 달여 종이컵 분량으로 한 잔씩 하루 3~4회 먹는다(대추를 3~4개 함께 달여 감미를 좋게 해 마셔도 좋음). 발효액여러 가지 병증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특히 질경이 발효액은 맛과 향이 매우 뛰어나 음용 시에 부담이 전혀 없으며 나물 무침, 샐러드 등 여러 가지 요리에도 첨가해 쓸 수 있다. 발효액은 상기에 소개한 여러 가지 질환뿐만 아니라 갱년기의 눈 건강을 지키고 예방하는 데에도 매우 좋다.◇ 꽃 필 무렵 전초를 채취해 깨끗이 씻은 후 이물질을 제거하고 설탕에 버무려 항아리나 유리 용기에 넣어 3개월 정도 발효하면 먹을 수 있다. 글쓴이 기담 약초원 김용남 대표 토종약초 연구가, 한국 자생약초 발아. 육묘원 운영 (주)기담식품 공동 설립 및 운영 문의 기담약초원 033-461-5558, 010-5233-3574 http://kidam.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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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이야기】 장 해독腸解毒 약반藥飯되는 질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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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이야기】 천년불사千年不死 약사여래의 약초 부처손
- 불교에서 약사여래는 병든 중생을 구제하는 부처님이다. 단순히 부처손이 약사여래의 손바닥만을 닮아서 부처손은 아니다. 험준한 산악지역에서 자라는 놀라운 생존력을 바탕으로 귀한 약초로 거듭난 점도 크다. 부처손을 채취하는 일은 언제나 목숨을 담보로 한다. 외줄 로프에 생명을 의지한 채 절벽을 올라야 얻을 수 있는 약초이기 때문이다. 부처손을 채취하기 위해 나선 산행길에 또다시 비가 내린다. 궂은 날씨도 잊게 만드는 부처손은 천년을 살며 천년의 가치를 사람에게 내어주는 자연이 준 선물이다. 글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무리지어 피어있는 부처손 험준한 조건에서 자라는 만년송부처손은 사시사철 푸른 여러 해살이 식물로 고산지대 또는 해안가의 가파른 절벽에 자생하는 약초다. 수백 년을 자라도 크기는 고작 15~20㎝ 정도에 불과하며 2~3㎜ 자라는 데에도 수년이 걸릴 만큼 성장이 매우 더딘 식물이다. 이는 암벽에서만 자라는 생육지의 특성상 강한 바람과 건조기의 수분 부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오랜 세월 스스로 터득한 생존전략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 암벽으로부터 공급받는 소량의 수분, 미네랄만으로 생존을 유지한다. 부처손의 손바닥만큼 작고 푸른 잎은 측백나무 잎과 비슷하며 수많은 잎의 끝부분에는 두 개의 홀씨주머니가 있어 작은 편린片鱗들 하나하나가 모두 새로운 개체가 될 수 있다.종족 번식을 위해 수천만 개의 홀씨(포자)를 바람에 날려도 바위 절벽에 뿌리를 내리고 생존에 성공할 확률은 극히 낮다. 이러한 종자번식이 어려운 식물은 땅속의 뿌리줄기를 옆으로 길게 뻗어 종족을 번식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부처손 역시 뿌리줄기로 번식하는 식물 중의 하나다. 옆으로 뻗어나가는 뿌리줄기로부터 또 다른 개체가 생겨난다. 바위 절벽에 뿌리를 내리고 수많은 세월을 거쳐 생존과 쇠락을 거듭하는 동안 한 덩어리가 함지박만큼 크게 자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캐다 보면 한 개의 뿌리줄기로 연결되어 있다.부처손은 재생력이 놀라울 만큼 뛰어난 식물이다. 오랜 가뭄과 수분의 공급 없이 이슬만으로도 부처손은 수년 동안 생존할 수 있으며, 부처손을 채취해 일 년 이상을 건조한 것도 수분만 공급해주면 다시 살아난다. 수명을 알 수 없을 만큼 오래 살아 만년송 또는 천년백千年栢이라고도 하며, 건조기에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잎을 오므린 모습이 ‘마치 주먹과 같다’고 해 권백卷柏이라고도 한다. 중국과 북한의 민간에서는 ‘수명을 알 수 없다’고 해 장생불사초長生不死草라 불리기도 한다. 야생에서 자라나는 부처손과 자연광에 건조중인 부처손 항암 치료에 널리 쓰이는 약초중국에서는 대표적 항암 약초 중 하나로 여겨 부처손을 각종 항암 치료에 널리 이용하고 있다. 예부터 민간에서도 부처손은 상황버섯. 말굽버섯. 운지버섯 등 각종 항암 버섯과 함께 폐암. 후두암. 식도암. 자궁암 등의 항암 치료에 이용해 왔다. 흡연, 중금속, 공기 중의 일중항산소 등은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이다. 이로 인한 폐의 염증에 부처손은 좋은 치료제로 쓰여 왔다. 우리나라와 중국. 시베리아 등의 혹한 지역에서 자생하는 부처손은 항암 약초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약리적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남미 대륙의 멕시코에도 셀라기넬라(현지에서 부활초라 부른다)라는 부처손과 비슷한 모양의 식물이 있다. 외형은 부처손과 거의 흡사하나 약성은 다르며 부처손처럼 항암 약초 기능은 전혀 없다. 가끔 외국여행을 다녀온 지인들이 항암에 좋은 버섯이라고 하여 솥뚜껑만 한 버섯을 사가지고 와서 약효를 묻는다. 열대우림의 습한 환경에서 불과 몇 개월 만에 솥뚜껑만 하게 자란 것과 수십 년에 걸쳐 주먹만 하게 자란 토종 버섯과의 약효를 비교할 수 있을까? 생긴 모습과 종種이 같다고 약리적 성분이 동일한 것은 아니며, 자생지의 환경과 기타 자연조건에 따라 약초의 치병治病효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여성 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부처손은 참당귀와 마찬가지로 여성 질환에 좋은 약초다. 다만 음건(음지에서 건조)이나 양건(햇볕 건조) 중 어느 쪽도 약성에 차이가 없는 참당귀와는 달리, 부처손은 건조 방식에 따라 약성에 차이가 발생한다. 부처손에는 비타민K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된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비타민K는 햇볕에 말리면 파혈 작용을 하며 그늘에 말리거나 볶으면 지혈작용을 한다. 건조 방식에 따라 상반된 작용을 하므로 특히 항암 약초로 이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건조 방식에 주의를 기울여 사용해야 한다. 햇볕에 건조한 부처손은 지나친 파혈 작용으로 오히려 암세포를 활성화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전문가조차 육안으로는 음건이나 양건된 상태를 구분하기 쉽지 않으므로, 구입 시에는 이용 목적에 따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의 생리불순, 생리가 없는 경우, 폐경기 등으로 인한 증상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리불순에는 부처손과 복숭아씨 또는 홍화씨와 함께 먹으면 좋으며 과도한 생리와 월경이 멈추지 않는 적대하. 생리를 멈추게 할 때는 부처손 잎을 생것으로 즙을 내 먹으면 좋다. 일본에서는 월경이 잘 되게 하는 통경약으로 쓰고 있다. 부처손은 생리가 없을 때와 과도할 때 중 어느 때나 사용해도 좋다. 부처손의 뛰어난 지혈작용은 토혈(피를 토할 때), 혈변, 혈뇨, 여성의 대하증, 자궁 출혈, 장출혈, 치질로 인한 혈변을 그치게 하는데 사용할 뿐만 아니라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수종水腫과 소종消腫에도 잘 듣는다. 특히 치질로 인한 혈변에 민간에서는 오래전부터 이용해 왔다. 생잎을 짓찧어 환부에 문지르듯 바르거나 분말로 만들어 환부에 뿌려주면 좋다. 탈모 치료와 두피 건강에도 좋은 약초부처손은 민간에서 흰머리를 검게 하는데 오래전부터 이용해 왔으며 중국의 시인 도연명은 부처손이 머리카락을 나게 하는 약초라 소개했다.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할 때 차茶로 달여 마시면 탈모를 예방하는데 좋다. 뿌리와 줄기를 제거하고 생잎만으로 즙을 내고 물과 희석한 후, 두피나 수염 등에 분무기를 이용해 수시로 도포하면 흰머리가 나기 시작할 때나 흰머리가 많을 때 좋은 약초수藥草水가 된다. [IN SHORT] 부처손, 실생활 활용 팁 [약초수藥草水 만들기] 흰머리와 흰 수염이 보이기 시작할 때① 뿌리와 줄기를 제거하고 생잎을 쓴다. 생잎을 짓찧어 즙을 내어 물과 1:2로 희석하여 분무기로 하루 3회 이상 뿌려준다. 뿌릴 때마다 물로 헹굴 필요는 없고 하루 한번 아침에 뿌린 부위를 헹궈 준다.② 한번 만들어둔 것은 약 2일 정도 냉장 보관이 가능하며 한 번에 많은 양을 만들면 변질되는 경우가 있어 가급적 2일에 한 번씩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③ 생잎은 구입한 후 반드시 냉장 보관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꺼내 쓴다. [약차로 활용하기]열이 나기 시작할 때부처손은 열을 내리는 약초이다. 기침, 급성 기관지염, 편도선염, 급성 폐렴 등으로 열이 나기 시작할 때 차로 달여 마시면 빠르게 열을 내리 한다. 자궁출혈, 장출혈, 피오줌, 치질로 인한 출혈① 물 2~2.5ℓ에 건조된 부처손 40~50g을 넣는다.②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춰 약한 불로 50~60분 정도 우려내듯이 달인다. ③ 하루에 3번씩 공복 시 나눠 마신다.주의 - 간질환 환자와 임산부는 음용을 피한다. [입욕제 만들기]부처손은 부작용 없는 여성 청결제이다. 여성의 속이 차거나 가려움이 심할 때, 타박상으로 어혈이 뭉쳤을 때도 좋다.① 뿌리, 잎, 줄기 등 전초를 물 3 ~4ℓ에 50~60g 정도 넣는다.②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진하게 달인다.③ 욕조의 미지근한 물과 섞어 하루에 한 번씩 꾸준히 입욕한다. [환丸으로 만들기]부처손은 대표적인 항암 약초 중 하나다. 항암(폐암, 자궁암)과 여성의 냉대하, 불임에도 전초를 환으로 만들어 먹는다. 부처손을 환으로 지어먹으면 여성의 냉증으로 인해 아랫배가 차거나 자주 아플 때, 수족냉증으로 손발이 찰 때도 좋다.① 부처손의 뿌리 부분은 그물 구조로 돼있어 세척할 때 꼼꼼한 손질이 필요하다. 충분히 세척한 후 음지 또는 뜨거운 방바닥에서 충분히 말린다.② 건조한 후에는 곱게 가루를 내 꿀로 콩알만 한 크기로 환으로 만든다.③ 하루에 3회 10~12알씩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다. 글쓴이 기담 약초원 김용남 대표 토종약초 연구가, 한국 자생약초 발아. 육묘원 운영 (주)기담식품 공동 설립 및 운영 문의 기담약초원 T 033-461-5558, 010-5233-3574 http://kidam.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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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이야기】 천년불사千年不死 약사여래의 약초 부처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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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이야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 마가목馬家木
- 염증을 해소하고 기혈을 통하게 하는 약나무, 마가목마가목은 깊은 산에서 군락을 이뤄 자라며 추위를 잘 견디기 때문에 고산지대 바위 난간이나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사람에게 유용한 나무다. 마가목은 봄과 초여름인 5~6월에 흰색 꽃이 피고 10월경에 붉은 열매가 달린다. 이른 봄철 눈이 틀 때의 모습이 말의 이빨처럼 힘차게 솟아오른다고 해서 한자로 ‘마아목馬芽木’으로 불리다가 자연스럽게 ‘마가목馬家木’이 됐다. 이번호에서는 약나무에서도 으뜸으로 치고 있는 마가목에 대해 알아본다.글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마가목은 빨갛게 익는 열매와 단풍이 보기에도 좋고 아름다운데다 약으로도 귀하게 쓸 수 있어 요즘에는 정원수나 가로수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마가목은 해발 1,000m 고지 이상의 높은 고도와 비교적 바위가 많은 지역의 비탈지고 험준한 곳에 주로 자생하는 약용수다. 영하 20도 이하의 혹한의 기후와 한겨울 매서운 북풍에도 결코 얼어 죽거나 고사枯死하지 않는 생명력 강한 내한성耐寒性 식물이다. 야생의 마가목은 사람이 직접 재배한 마가목과는 달리 한번 열매를 맺으면 2~3년이 지나야 다시 열매를 맺거나 이듬해에 결실을 이룬다 해도 양이 매우 적어 해마다 채취에 어려움이 많은 약초이다. 식물은 일반적으로 새봄에 피어날 새순을 가지 끝에 매단 채로 겨우내 휴면기를 보내게 되는데 새순의 크기가 매우 작아 육안으로 구별하기가 어렵다. 반면에 마가목의 새순은 손톱만큼 크고 끝이 뾰족해 주변의 나무들과 쉽게 구별이 된다. 크고 뾰족하며 검붉은 색을 띠는 겨울눈이 마치 말馬의 이빨처럼 생겼다고 해서 ‘마아목馬牙木’으로 불리다 차츰 부르기 좋게 ‘마가목馬家木’으로 변한 것이다. 마가목은 빨갛게 익어 주렁주렁 달리는 열매와 온 산을 불태우듯 아름다운 진홍빛으로 물드는 단풍이 매혹적인 나무다. 마가목 잔가지를 잘게 썰어서 차를 달여 마시면, 약간 매운 듯하면서도 산뜻한 향이 일품이다. 마가목은 빨갛게 익어 주렁주렁 달리는 열매와 온 산을 불태우듯 아름다운 진홍빛으로 물드는 단풍이 매혹적인 나무다. 마가목 잔가지를 잘게 썰어서 차를 달여 마시면, 약간 매운 듯하면서도 산뜻한 향이 일품이다. 생명력 강한 내한성耐寒性 식물마가목의 동아(겨울눈)는 점성의 점액질로 덮여있으며 이 끈적이는 점액질은 눈보라 치는 엄동설한에도 결코 마르거나 얼지 않아 이듬해 새롭게 피어날 새순을 혹한의 날씨로부터 보호한다.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마가목은 재배한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하고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다. 이렇듯 극한의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식물 스스로가 만들어낸 강한 방향성 향기와 독특한 맛의 화합물들이 바로 인간이 치병治病을 위해 약으로써 이용할 수 있는 약리적 성분이 되는 것이다. 인간에 의해 길들여져 재배한 약초에서는 이와 같은 높은 약리적 성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마가목은 낙엽 지는 활엽교목으로 중부이북 지역의 설악산과 태백산, 방태산, 대암산 등지와 덕유산 같은 해발 1,000m 고지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주로 서식한다. 잎의 뒷면에 있는 잔털의 형상에 따라 흰털마가목, 왕털마가목, 은빛마가목이라고 부르며, 섬 지역인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것은 당마가목이라 불린다. 이처럼 지역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리며 열매의 크기도 조금씩 다르긴 하나, 약성에 큰 차이는 없다. 초가을부터 붉게 열리는 열매는 관상적 가치가 있어 최근 들어 울타리나 정원수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마가목은 전초(잎, 줄기, 뿌리, 열매)를 이용할 수 있는 약용수로 가지를 꺾어 지팡이로 짚고만 다녀도 허리병이 낫는다고 할 만큼 민간에서는 오래전부터 허리통증과 뼈관절 질환에 널리 쓰이던 약초였다. 건조 중인 마가목 열매와 가을 약초.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풍증과 어혈을 낫게 하고 늙은이와 몸이 쇠약한 것을 튼튼하게 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허릿심과 다리의 맥을 세게하며 흰머리를 검게 한다고 적혀있다.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약초마가목의 열매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P가 다른 약용수의 열매에 비해 많이 들어있어 고산지역 사람들은 부족한 비타민을 마가목을 통해 보충하거나, 비타민C의 결핍으로 인해 생기는 괴혈병을 치료하는데 민간 약초로도 이용했다. 마가목은 염증을 삭이는 작용이 탁월한 약초로 기관지염이나 편도선염 등 염증성 질환에 좋으며 기관지 확장증에 의한 해수와 천식, 기침, 폐결핵뿐만 아니라 통증완화 작용도 있어 좌골 신경통과 류머티스 관절염, 그로 인한 부종 등에도 쓰인다. 막힌 기혈을 통하게 하여 마비된 근육을 풀고 경락을 이어주는 약초로 중풍의 전조 증상으로 인한 손떨림과 저림, 중풍으로 인한 마비, 반신불수, 중풍 후유증에 줄기나 뿌리의 껍질을 달여서 먹는다. 마가목 열매는 비타민C와 비타민P의 활성물질 함량이 다른 약용수 열매보다 비교적 높게 함유돼 있을 뿐만 아니라 카테킨, 안토시안, 베타카로틴, 칼슘, 마그네슘 등의 생리활성 물질도 함유돼 있다. 특히 비타민P는 비타민C의 기능을 보강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비타민C의 체내 흡수와 비타민C가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며 항균작용도 한다. 잇몸에서 자주 피가 나거나 가벼운 타박상에도 쉽게 멍이 드는 것은 모세혈관이 약한 것이 발병의 원인으로 알려졌는데, 이럴 때 비타민P가 필요하다. 비타민P는 콜라겐을 만드는 비타민C의 기능을 보강하며, 체내 콜라겐의 합성을 증진시켜 피부의 탄력 유지에도 필요하며 피부병과 항균작용도 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또한 면역력의 저하로 발생하는 구강 포진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에도 꼭 필요하다.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비타민P는 식음료로부터 공급받아야 하는 성분으로 마가목 열매는 비타민C와 비타민P뿐만 아니라 유용한 약리적 성분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천연 먹거리이자 자연이 주는 치료제이다. 육류를 지나치게 섭취하거나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혈관질환 위험에 노출된 직장인이나 도시인에게 심신 안정을 위해서라도 마가목 열매를 차로 마시는 여유를 권하고 싶다. 혈관질환에 좋은 비타민P 풍부12월 초순 산 정상에는 이미 눈이 많이 내려 온통 하얗게 덮여있다. 백설 속에서도 가지 끝에 매달려 몇 송이 남지 않은 마가목 열매가 세찬 겨울바람에 위태롭게 흔들린다. 참당귀 서너 뿌리 만삼과 산더덕도 서너 뿌리 올해의 마지막 마가목 열매도 서너 송이...... 고된 산행과 수고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는 수확이지만, 누군가에겐 소중한 보물과도 같은 자연의 선물이기에 늘 그렇듯 감사한 마음으로 주는 만큼 받아온다. 그 설산을 뒤로 한 채 내려오는 길에 마시는 차가운 계곡 물 한 모금이면, 피곤하고 고단했던 산행도 잠시 달랠 수 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IN SHORT] 마가목, 실생활 활용 팁 [약차로 활용하기] 변비와 협심증에 마시는 약차가지와 잎, 열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우선 봄철에 어린잎을 채취해 덖어서 차로 만든다. 이때 가지는 잘게 썰어 건조해 쓰고, 열매는 가을 햇볕에 건조했다가 은은한 불에 달여 마신다. 물 1~1.5리터에 가지는 한주먹 분량인 약 30g을 넣고, 덖은 잎은 5g~7g, 열매는 10g~15g을 넣어 약한 불로 30~40분 정도 달여서 먹는다. 취향에 따라 대추를 넣거나 약초의 양을 가감할 수도 있다. 머리카락이 빠질 때는 수피(나무껍질)차수피(나무껍질) 또는 근피(뿌리껍질)를 잘게 썰어 말려뒀다가 물 1.5~2리터에 한주먹 분량인 약 30~40g을 넣어 약한 불로 50~60분 정도 충분히 달여서 공복에 음용한다. 수피를 차로 달여 먹으면 모세혈관의 혈액순환을 도와 두피에 영양과 산소공급이 원활해지기 때문에 탈모를 완화해준다.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흰머리가 보이기 시작할 때 달여서 차로 먹으면 효과적이다. [약술로 활용하기] 피로 회복과 양기 부족에 효과 좋은 약술열매와 잔가지를 함께 유리병에 넣어 약 5배의 담금주를 부어 6개월 정도 실온에 뒀다가 아침저녁 소주잔으로 한두 잔씩 마시면 강장 및 강정에 좋은 술이 된다. 마가목을 술로 담가 마시면 불면증과 신경쇠약에도 좋다. [실생활에 활용하기] 좌골 신경통과 류머티스 관절염을 위한 입욕제잔가지와 수피(나무껍질)를 채취해 잘게 썰어 건조해 뒀다가 열매와 함께 넣어 진하게 달여 입욕제로 활용한다. 잠자기 전 여유로운 시간에 입욕하게 되면 피로 회복과 불면증에도 좋다. 글쓴이 기담약초원 김용남 대표 토종약초 연구가, 한국 자생약초 발아. 육묘원 운영 (주)기담식품 공동 설립 및 운영 문의 기담약초원 033-461-5558, 010-5233-3574 http://kidam.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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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 이야기 09 장 해독 약반되는 질경이
- 장 해독腸解毒 약반藥飯되는 질경이 질경이는 인가 근처나 길섶에 무리 지어 자라는 다년초로, 농부에게는 농사철의 기상상태를 알려주고 약초꾼에겐 길을 잃었을 때 방향을 찾는 지표가 되는 고마운 식물이다. 예부터 질경이가 말라 죽으면 그해에는 틀림없이 큰 가뭄이 든다고 했고, 산행 후 하산길에 질경이를 만나면 인가에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다. 잎줄기는 질긴 섬유소로 이루어져 있어 손으로 끊거나 자르기가 쉽지 않으며 사람이 밟거나 우마차가 지나가도 수일내로 다시 살아나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이렇듯 척박한 토양과 극심한 가뭄, 강렬한 태양볕 아래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질경이라고 부른다. 글 기담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kyn1509@naver.com 도로변 질경이, 안전치 않아 질경이는 크기와 잔털의 유무, 자생지 차이에 따라 베짱이, 길경이, 빼부장 등으로도 불린다. 잎의 앞뒷면에 잔털이있고 씨앗이 유독 작은 털질경이, 왕질경이, 개질경이 등은 약성과 쓰임에 큰 차이 없다. 질경이는 길섶이나 인가주변에 주로 군생하나 해발 1,000m 고지가 넘는 고산지대의 산길(임산 도로)과 화전밭, 산 정상 부근의 부분적으로 평지를 이루는 곳에도 존재한다. 단, 인가나 도로주변에 자라는 질경이는 환경오염과 차량으로부터 발생하는 각종 매연과 중금속에 쉽게 노출돼 절대 안전하지 않다. 어떤 상황에도 치병治病을 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건조 중인 질경이 건조한 질경이 뿌리부터 씨앗까지 모두 사용 질경이는 전초(뿌리, 줄기, 잎)를 쓸 수 있는 약초로 잎은 차전초, 씨앗은 차전자 또는 부이라고 하며 약성이 따뜻하여 오자환(남성의 기력을 좋게 하는 다섯가지 씨앗으로 만든 환)을 만들 때 약성이 차가운 사상자(뱀도랏의 씨앗)를 대용해 쓸 수 있다. 중국 한나라 광무제 때 황하 유역에 극심한 가뭄과 질병으로 병사와 말이 식량, 치료약, 물 부족으로 기아와 뇨독증 등의 질병으로 죽어갈 때 마차 앞에 무리지어 자란 질경이를 삶아먹고 원기를 회복했다하여 ‘마차 앞의 풀(차전초車前草)’이라 부르게 됐다고 중국 고서에 전해진다. 병사뿐만 아니라 군마軍馬도 살아났다 하여 의마초醫馬草라고도 부른다. 질경이는 세계 여러 나라에 효능이 알려진 약초로 호주, 아메리카 인디언, 뉴질랜드에서는 백인이 지나간 곳에는 반드시 질경이가 돋아난다고 하여 백인의 발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질경이 발효액 질경이 진액 추출 눈과 신장, 기관지 등에 좋아 야맹증과 눈 건강에 필요한 비타민A가 배추보다 무려 140배나 많이 들어 있다. 갱년기의 급속한 노안을 방지하는데 질경이 차茶는 좋은 약차가 될 수 있다. 비타민A(레티놀)는 돼지나 오리의 간에도 많이 들어 있으나 질경이의 식물성 천연 비타민은 육류에 의한 알레르기나 소화장애 부작용 없이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또한 질경이는 이뇨작용을 도와 몸이 붓는 부종과 소변불리에 좋다. 사람은 산화된 세포 조직에서 독소 배출이 많아져 수면 중에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어난다. 또한 나이들어 많아진 체내의 독소와 신장기능 약화로 과민성방광염이나 요실금, 전립선비대증 등 여러 가지 배뇨 이상증세가 나타난다. 질경이의 강력한 이뇨작용은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며 축적된 염분을 배출해 고혈압에도 쓸 수 있다. 통풍의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는 요산을 배출해 통풍과 통풍성 관절질환에도 이용한다. 질경이의 성분 중 프라타긴과 탄닌은 호흡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기침을 멈추게 하고 기관지 점액의 분비를 도와 가래를 삭이고 열을 내리며 염증을 삭이기도 한다. 부작용이 없어 어린이의 기침과 해열에도 좋다. 또한, 급만성 세균성 설사와 기관지염, 인후염 치료와 늑막염에도 쓰이고, 간장염으로 부종이 오고 복수가 찰 때 질경이와 옥발(옥수수 수염)을 함께 넣어 달여 먹으면 좋다. 질경이의 탄닌 성분은 지혈 작용도 강해 혈뇨와 위궤양으로인한 출혈에도 효능을 발휘한다. 암 치료에도 효과적 질경이 씨앗은 여러 종류의 암에 쓸 수 있다 한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차전자(씨앗)를 위암 등에 여러 가지 약초와 함께 이용하고 있다. 폐암, 식도암, 장腸암, 유방암 등에도 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질경이의 엽록소와 미네랄, 비타민, 풍부한 섬유질은 체내 면역력을 강화하고 장의 독소를 제거해 항암에 도움되는 것이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자궁경부암에 질경이 뿌리를 생즙 내어 먹거나 충분히 익어 까매진 용규(까마중 열매)로 발효액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궤양에도 좋다. 질경이 생즙은 위장의 점막을 강화하고 소화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불량과 위궤양, 위염에 쓰이고 있다. 또한 질경이의 다당류는 진경작용과 항 염증작용뿐만 아니라 위액 산도를 조절하고 액의 분비를 정상화해 위궤양과 만성위염(특히 저산성 위염)에 효과적이다. 생것 또는 건조한 질경이를 물에 불려 쌀과 함께 지은 밥은 장 건강과 변비에 매우 좋다. 밥에 넣어 먹으면 질경이의 섬유소가 장내 유익균(유산균) 증식을 도와 면역력을 증강하고 장의 독소배출과 만성 변비를 해결한다.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약밥인 질경이밥에는 무기질과 단백질, 비타민, 자연당이 풍부하다. 활용성 높은 추억의 질경이 다양한 쓰임새도 자랑한다. 민간에서는 생잎을 뜯어 불에 살짝 쫴 부드럽게 한 후 종기나 여러 원인으로 생겨난 피부질환 치료제로 이용했고, 생잎을 짓찧어 소금을 넣어 버무려서 아픈 치아에 붙여 치통을 치료하기도 했다. 음식으로도 활용했다. 질경이를 넣어 만든 질경이죽은 봄철 춘궁기와 흉년에 쌀 대신 먹던 구황식량이었다. 씨앗을 살짝 볶아 기름을 내 메밀반죽에 넣어 함께 반죽하면 면발의 점도를 높이고 식감과 당뇨, 고혈압에 좋은 메밀국수가 되기도 한다. IN SHORT 질경이, 실생활 활용 팁 옥발차茶 부종에 매우 좋은 차이며 쇠약해진 간 기능을 활성화해 피로해소와 간염 등에도 좋다. 질경이의 약성은 5월 말~6월 초의 꽃 필 무렵이 가장 높다. 주로 이 시기에 잎을 채취해 생것 또는 건조해두고 쓴다. 꽃대가 마르고 열매가 익을 무렵에는 잎보다는 씨앗을 채취해 쓴다. ◇ 물 1.5~2ℓ에 건조한 질경이 30~40g과 옥수수 수염 20~30g을 넣어 약한 불로 30~40분 정도 달여 하루 3~4회 식후에 먹는다. 전초(잎줄기, 뿌리)를 이용한 차 질경이의 탄닌성분은 수렴작용과 항균작용이 있어 여름철 설사와 세균성 이질에도 좋다. 생즙 또는 건조한 것을 달여먹는다. ◇ 생것을 채취해 깨끗이 씻어 이물질을 제거한 후 한 번에 약 100~200g 정도를 즙을 내 하루 2~3회 먹는다. ◇ 물 1.5~2ℓ에 건조한 질경이 약 20~30g을 넣어 약한 불에 30~40분 정도 달여 종이컵 분량으로 한 잔씩 하루 3~4회 먹는다(대추를 3~4개 함께 달여 감미를 좋게해 마셔도 좋음). 발효액 여러 가지 병증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특히 질경이 발효액은 맛과 향이 매우 뛰어나 음용 시에 부담이 전혀 없으며 나물 무침, 샐러드 등 여러 가지 요리에도 첨가해 쓸 수 있다. 발효액은 상기에 소개한 여러 가지 질환뿐만 아니라 갱년기의 눈 건강을 지키고 예방하는데에도 매우 좋다. ◇ 꽃필 무렵 전초를 채취해 깨끗이 씻은 후 이물질을 제거하고 설탕에 버무려 항아리나 유리 용기에 넣어 3개월 정도 발효하면 먹을 수 있다. 문의 기담약초원 T 033-461-5558, 010-5233-3574 W www.기담약초.com E kyn15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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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 이야기 09 장 해독 약반되는 질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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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 이야기 05 부처손
- 천년불사千年不死 약사여래의 약초 부처손 불교에서 약사여래는 병든 중생을 구제하는 부처님이다. 단순히 부처손이 약사여래의 손바닥만을 닮아서 부처손은 아니다. 험준한 산악지역에서 자라는 놀라운 생존력을 바탕으로 귀한 약초로 거듭난 점도 크다. 부처손을 채취하는 일은 언제나 목숨을 담보로 한다. 외줄로프에 생명을 의지한 채 절벽을 올라야 얻을 수 있는 약초이기 때문이다. 부처손을 채취하기 위해 나선 산행길에 또다시 비가 내린다. 궂은 날씨도 잊게 만드는 부처손은 천년을 살며 천년의 가치를 사람에게 내어주는 자연이 준 선물이다. 글 기담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kyn1509@naver.com 험준한 조건에서 자라는 만년송 부처손은 사시사철 푸른 여러해살이 식물로 고산지대 또는 해안가의 가파른 절벽에 자생하는 약초다. 수백 년을 자라도 크기는 고작 15~20㎝ 정도에 불과하며 2~3㎜ 자라는 데에도 수년이 걸릴 만큼 성장이 매우 더딘 식물이다. 이는 암벽에서만 자라는 생육지의 특성상 강한 바람과 건조기의 수분 부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오랜 세월 스스로 터득한 생존전략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 암벽으로부터 공급받는 소량의 수분, 미네랄만으로 생존을 유지한다. 부처손의 손바닥만큼 작고 푸른 잎은 측백나무 잎과 비슷하며 수많은 잎의 끝부분에는 두 개의 홀씨주머니가 있어 작은 편린片鱗들 하나하나가 모두 새로운 개체가 될 수 있다. 종족 번식을 위해 수천만 개의 홀씨(포자)를 바람에 날려도 바위절벽에 뿌리를 내리고 생존에 성공할 확률은 극히 낮다. 이러한 종자번식이 어려운 식물은 땅속의 뿌리줄기를 옆으로 길게 뻗어 종족을 번식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부처손 역시 뿌리줄기로 번식하는 식물 중의 하나다. 옆으로 뻗어나가는 뿌리줄기로부터 또 다른 개체가 생겨난다. 바위절벽에 뿌리를 내리고 수많은 세월을 거쳐 생존과 쇠락을 거듭하는 동안 한 덩어리가 함지박만큼 크게 자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캐다보면 한 개의 뿌리줄기로 연결되어 있다. 부처손은 재생력이 놀라울 만큼 뛰어난 식물이다. 오랜 가뭄과 수분의 공급 없이 이슬만으로도 부처손은 수년 동안 생존할 수 있으며, 부처손을 채취해 일 년 이상을 건조한 것도 수분만 공급해주면 다시 살아난다. 수명을 알 수 없을 만큼 오래 살아 만년송 또는 천년백千年栢이라고도 하며, 건조기에 수분증발을 막기 위해 잎을 오므린 모습이 ‘마치 주먹과 같다’고 해 권백卷柏이라고도 한다. 중국과 북한의 민간에서는 ‘수명을 알 수 없다’고 해 장생불사초長生不死草라 불리기도 한다. 항암 치료에 널리 쓰이는 약초 중국에서는 대표적 항암 약초 중 하나로 여겨 부처손을 각종 항암 치료에 널리 이용하고 있다. 예부터 민간에서도 부처손은 상황버섯. 말굽버섯. 운지버섯 등 각종 항암 버섯과 함께 폐암. 후두암. 식도암. 자궁암 등의 항암 치료에 이용해 왔다. 흡연, 중금속, 공기 중의 일중항산소 등은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이다. 이로 인한 폐의 염증에 부처손은 좋은 치료제로 쓰여 왔다. 우리나라와 중국. 시베리아 등의 혹한 지역에서 자생하는 부처손은 항암 약초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약리적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남미 대륙의 멕시코에도 셀라기넬라(현지에서 부활초라 부른다)라는 부처손과 비슷한 모양의 식물이 있다. 외형은 부처손과 거의 흡사하나 약성은 다르며 부처손처럼 항암 약초 기능은 전혀 없다. 가끔 외국여행을 다녀온 지인들이 항암에 좋은 버섯이라고 하여 솥뚜껑만한 버섯을 사가지고 와서 약효를 묻는다. 열대우림의 습한 환경에서 불과 몇 개월 만에 솥뚜껑만 하게 자란 것과 수십 년에 걸쳐 주먹만 하게 자란 토종버섯과의 약효를 비교할 수 있을까? 생긴 모습과 종種이 같다고 약리적성분이 동일한 것은 아니며, 자생지의 환경과 기타 자연 조건에 따라 약초의 치병治病효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바위 절벽 부처손 채취 부처손을 한창 채취 중인 모습 야생에서 자라나는 부처손 자연광에 건조중인 부처손 여성 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 부처손은 참당귀와 마찬가지로 여성 질환에 좋은 약초다. 다만 음건(음지에서 건조)이나 양건(햇볕 건조) 중 어느 쪽도 약성에 차이가 없는 참당귀와는 달리, 부처손은 건조 방식에 따라 약성에 차이가 발생한다. 부처손에는 비타민K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된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비타민K는 햇볕에 말리면 파혈 작용을 하며 그늘에 말리거나 볶으면 지혈작용을 한다. 건조방식에 따라 상반된 작용을 하므로 특히 항암 약초로 이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건조 방식에 주의를 기울여 사용해야 한다. 햇볕에 건조시킨 부처손은 지나친 파혈작용으로 오히려 암세포를 활성화 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전문가조차 육안으로는 음건이나 양건된 상태를 구분하기 쉽지 않으므로, 구입 시에는 이용 목적에 따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의 생리불순, 생리가 없는 경우, 폐경기 등으로 인한 증상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리불순에는 부처손과 복숭아씨 또는 홍화씨와 함께 먹으면 좋으며 과도한 생리와 월경이 멈추지 않는 적대하. 생리를 멈추게 할 때는 부처손 잎을 생것으로 즙을 내 먹으면 좋다. 일본에서는 월경이 잘되게 하는 통경약으로 쓰고 있다. 부처손은 생리가 없을 때와 과도할 때 중 어느 때나 사용해도 좋다. 부처손의 뛰어난 지혈작용은 토혈(피를 토할 때), 혈변, 혈뇨, 여성의 대하증, 자궁 출혈, 장출혈, 치질로 인한 혈변을 그치게 하는데 사용할 뿐만 아니라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수종水腫과 소종消腫에도 잘 듣는다. 특히 치질로 인한 혈변에 민간에서는 오래전부터 이용해 왔다. 생잎을 짓찧어 환부에 문지르듯 바르거나 분말로 만들어 환부에 뿌려주면 좋다. 탈모 치료와 두피 건강에도 좋은 약초 부처손은 민간에서 흰머리를 검게 하는데 오래전부터 이용해 왔으며 중국의 시인 도연명은 부처손이 머리카락을 나게 하는 약초라 소개했다.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할 때 차茶로 달여 마시면 탈모를 예방하는데 좋다. 뿌리와 줄기를 제거하고 생잎만으로 즙을 내고 물과 희석한 후, 두피나 수염 등에 분무기를 이용해 수시로 도포하면 흰머리가 나기 시작 할 때나 흰머리가 많을 때 좋은 약초수藥草水가 된다. 부처손, 실생활 활용 팁 [약초수藥草水 만들기] 흰머리와 흰 수염이 보이기 시작할 때 ① 뿌리와 줄기를 제거하고 생잎을 쓴다.생잎을 짓찧어 즙을내어 물과 1:2로 희석하여 분무기로 하루3회 이상 뿌려준다. 뿌릴 때마다 물로 행굴 필요는 없고 하루 한번 아침에 뿌린 부위를 행궈 준다. ② 한번 만들어둔 것은 약 2일 정도 냉장 보관이 가능하며 한 번에 많은 양을 만들면 변질되는 경우가 있어 가급적 2일에 한 번씩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③ 생잎은 구입한 후 반드시 냉장 보관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꺼내 쓴다. [약차로 활용하기] 열이 나기 시작할 때 부처손은 열을 내리는 약초이다. 기침, 급성 기관지염, 편도선염, 급성 폐렴 등으로 열이 나기 시작할 때 차로 달여 마시면 빠르게 열을 내리한다. 자궁출혈, 장출혈, 피오줌, 치질로 인한 출혈 ① 물 2~2.5ℓ에 건조된 부처손 40~50g을 넣는다. ②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춰 약한 불로 50~60분 정도 우려내듯이 달인다. ③ 하루에 3번씩 공복 시 나눠 마신다. ※ 주의 : 간질환 환자와 임산부는 음용을 피한다. [환丸으로 만들기] 부처손은 대표적인 항암 약초 중 하나다. 항암(폐암, 자궁암)과 여성의 냉대하, 불임에도 전초를 환으로 만들어 먹는다. 부처손을 환으로 지어 먹으면 여성의 냉증으로 인해 아랫배가 차거나 자주 아플 때, 수족냉증으로 손발이 찰 때도 좋다. ① 부처손의 뿌리 부분은 그물 구조로 돼있어 세척할 때 꼼꼼한 손질이 필요하다. 충분히 세척한 후 음지 또는 뜨거운 방바닥에서 충분히 말린다. ② 건조한 후에는 곱게 가루를 내 꿀로 콩알만한 크기로 환으로 만든다. ③ 하루에 3회 10~12알씩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다. 문의 기담약초원 T 033-461-5558, 010-5233-3574 W www.기담약초.com E kyn15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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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 이야기 05 부처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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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 이야기 03 마가목
- 염증을 해소하고 기혈을 통하게 하는 약나무, 마가목 마가목은 깊은 산에서 군락을 이뤄 자라며 추위를 잘 견디기 때문에 고산지대 바위 난간이나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사람에게 유용한 나무다. 마가목은 봄과 초여름인 5~6월에 흰색 꽃이 피고 10월경에 붉은 열매가 달린다. 이른 봄철 눈이 틀 때의 모습이 말의 이빨처럼 힘차게 솟아오른다고 해서 한자로 ‘마아목馬芽木’으로 불리다가 자연스럽게 ‘마가목馬家木’이 됐다. 이번호에서는 약나무에서도 으뜸으로 치고 있는 마가목에 대해 알아본다. 글 | 기담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kyn1509@naver.com 마가목은 빨갛게 익는 열매와 단풍이 보기에도 좋고 아름다운 데다 약으로도 귀하게 쓸 수 있어 요즘에는 정원수나 가로수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마가목은 해발 1,000m 고지 이상의 높은 고도와 비교적 바위가 많은 지역의 비탈지고 험준한 곳에 주로 자생하는 약용수다. 영하 20도 이하의 혹한의 기후와 한겨울 매서운 북풍에도 결코 얼어 죽거나 고사枯死하지 않는 생명력 강한 내한성耐寒性 식물이다. 야생의 마가목은 사람이 직접 재배한 마가목과는 달리 한번 열매를 맺으면 2~3년이 지나야 다시 열매를 맺거나 이듬해에 결실을 이룬다 해도 양이 매우 적어 해마다 채취에 어려움이 많은 약초이다. 식물은 일반적으로 새봄에 피어날 새순을 가지 끝에 매단 채로 겨우내 휴면기를 보내게 되는데 새순의 크기가 매우 작아 육안으로 구별하기가 어렵다. 반면에 마가목의 새순은 손톱만큼 크고 끝이 뾰족해 주변의 나무들과 쉽게 구별이 된다. 크고 뾰족하며 검붉은 색을 띠는 겨울눈이 마치 말馬의 이빨처럼 생겼다고 해서 ‘마아목馬牙木’으로 불리다 차츰 부르기 좋게 ‘마가목馬家木’으로 변한 것이다. 마가목은 빨갛게 익어 주렁주렁 달리는 열매와 온 산을 불태우듯 아름다운 진홍빛으로 물드는 단풍이 매혹적인 나무다. 마가목 잔가지를 잘게 썰어서 차를 달여 마시면, 약간 매운 듯하면서도 산뜻한 향이 일품이다. 생명력 강한 내한성耐寒性 식물 마가목의 동아(겨울눈)는 점성의 점액질로 덮여있으며 이 끈적이는 점액질은 눈보라 치는 엄동설한에도 결코 마르거나 얼지 않아 이듬해 새롭게 피어날 새순을 혹한의 날씨로부터 보호한다.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마가목은 재배한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하고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다. 이렇듯 극한의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식물 스스로가 만들어낸 강한 방향성 향기와 독특한 맛의 화합물들이 바로 인간이 치병治病을 위해 약으로써 이용할 수 있는 약리적 성분이 되는 것이다. 인간에 의해 길들여져 재배한 약초에서는 이와 같은 높은 약리적 성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마가목은 낙엽 지는 활엽교목으로 중부이북 지역의 설악산과 태백산, 방태산, 대암산 등지와 덕유산 같은 해발 1,000m 고지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주로 서식한다. 잎의 뒷면에 있는 잔털의 형상에 따라 흰털마가목, 왕털마가목, 은빛마가목이라고 부르며, 섬 지역인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것은 당마가목이라 불린다. 이처럼 지역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리며 열매의 크기도 조금씩 다르긴 하나, 약성에 큰 차이는 없다. 초가을부터 붉게 열리는 열매는 관상적 가치가 있어 최근 들어 울타리나 정원수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마가목은 전초(잎, 줄기, 뿌리, 열매)를 이용할 수 있는 약용수로 가지를 꺾어 지팡이로 짚고만 다녀도 허리병이 낫는다고 할 만큼 민간에서는 오래전부터 허리통증과 뼈관절 질환에 널리 쓰이던 약초였다. 건조 중인 마가목 열매와 가을 약초.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풍증과 어혈을 낫게 하고 늙은이와 몸이 쇠약한 것을 튼튼하게 하고 성 기능을 높이며 허릿심과 다리의 맥을 세게 하며 흰머리를 검게 한다고 적혀있다.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약초 마가목의 열매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P가 다른 약용수의 열매에 비해 많이 들어있어 고산지역 사람들은 부족한 비타민을 마가목을 통해 보충하거나, 비타민C의 결핍으로 인해 생기는 괴혈병을 치료하는데 민간 약초로도 이용했다. 마가목은 염증을 삭이는 작용이 탁월한 약초로 기관지염이나 편도선염 등 염증성 질환에 좋으며 기관지 확장증에 의한 해수와 천식, 기침, 폐결핵뿐만 아니라 통증완화 작용도 있어 좌골 신경통과 류머티스 관절염, 그로 인한 부종 등에도 쓰인다. 막힌 기혈을 통하게 하여 마비된 근육을 풀고 경락을 이어주는 약초로 중풍의 전조 증상으로 인한 손떨림과 저림, 중풍으로 인한 마비, 반신불수, 중풍 후유증에 줄기나 뿌리의 껍질을 달여서 먹는다. 마가목 열매는 비타민C와 비타민P의 활성물질 함량이 다른 약용수 열매보다 비교적 높게 함유돼 있을 뿐만 아니라 카테킨, 안토시안, 베타카로틴, 칼슘, 마그네슘 등의 생리활성 물질도 함유돼 있다. 특히 비타민P는 비타민C의 기능을 보강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비타민C의 체내 흡수와 비타민C가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며 항균작용도 한다. 잇몸에서 자주 피가 나거나 가벼운 타박상에도 쉽게 멍이 드는 것은 모세혈관이 약한 것이 발병의 원인으로 알려졌는데, 이럴 때 비타민P가 필요하다. 비타민P는 콜라겐을 만드는 비타민C의 기능을 보강하며, 체내 콜라겐의 합성을 증진시켜 피부의 탄력 유지에도 필요하며 피부병과 항균작용도 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또한 면역력의 저하로 발생하는 구강 포진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에도 꼭 필요하다.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비타민P는 식음료로부터 공급받아야 하는 성분으로 마가목 열매는 비타민C와 비타민P뿐만 아니라 유용한 약리적 성분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천연 먹거리이자 자연이 주는 치료제이다. 육류를 지나치게 섭취하거나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혈관질환 위험에 노출된 직장인이나 도시인에게 심신 안정을 위해서라도 마가목 열매를 차로 마시는 여유를 권하고 싶다. 혈관질환에 좋은 비타민P 풍부 12월 초순 산 정상에는 이미 눈이 많이 내려 온통 하얗게 덮여있다. 백설 속에서도 가지 끝에 매달려 몇 송이 남지 않은 마가목 열매가 세찬 겨울바람에 위태롭게 흔들린다. 참당귀 서너 뿌리 만삼과 산더덕도 서너 뿌리 올해의 마지막 마가목 열매도 서너 송이...... 고된 산행과 수고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는 수확이지만, 누군가에겐 소중한 보물과도 같은 자연의 선물이기에 늘 그렇듯 감사한 마음으로 주는 만큼 받아온다. 그 설산을 뒤로 한 채 내려오는 길에 마시는 차가운 계곡 물 한 모금이면, 피곤하고 고단했던 산행도 잠시 달랠 수 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IN SHORT] 마가목, 실생활 활용 팁 [약차로 활용하기] 변비와 협심증에 마시는 약차 가지와 잎, 열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우선 봄철에 어린잎을 채취해 덖어서 차로 만든다. 이때 가지는 잘게 썰어 건조해 쓰고, 열매는 가을 햇볕에 건조했다가 은은한 불에 달여 마신다. 물 1~1.5리터에 가지는 한주먹 분량인 약 30g을 넣고, 덖은 잎은 5g~7g, 열매는 10g~15g을 넣어 약한 불로 30~40분 정도 달여서 먹는다. 취향에 따라 대추를 넣거나 약초의 양을 가감할 수도 있다. 머리카락이 빠질 때는 수피(나무껍질)차 수피(나무껍질) 또는 근피(뿌리껍질)를 잘게 썰어 말려뒀다가 물 1.5~2리터에 한주먹 분량인 약 30~40g을 넣어 약한 불로 50~60분 정도 충분히 달여서 공복에 음용한다. 수피를 차로 달여 먹으면 모세혈관의 혈액순환을 도와 두피에 영양과 산소공급이 원활해지기 때문에 탈모를 완화해준다.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흰머리가 보이기 시작할 때 달여서 차로 먹으면 효과적이다. [약술로 활용하기] 피로 회복과 양기 부족에 효과 좋은 약술 열매와 잔가지를 함께 유리병에 넣어 약 5배의 담금주를 부어 6개월 정도 실온에 뒀다가 아침저녁 소주잔으로 한두 잔씩 마시면 강장 및 강정에 좋은 술이 된다. 마가목을 술로 담가 마시면 불면증과 신경쇠약에도 좋다. [실생활에 활용하기] 좌골 신경통과 류머티스 관절염을 위한 입욕제 잔가지와 수피(나무껍질)를 채취해 잘게 썰어 건조해 뒀다가 열매와 함께 넣어 진하게 달여 입욕제로 활용한다. 잠자기 전 여유로운 시간에 입욕하게 되면 피로 회복과 불면증에도 좋다. 문의 기담약초원 T 033-461-5558, 010-5233-3574 W www.기담약초.com E kyn15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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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서 ‘코리안 커피’ 만들다 - 커피커퍼 최찬종
- 굳이 커피와의 인연을 따지자면 최찬종 씨는 14세에 커피와 연을 맺었다. 집과 가까이 있던 천안시 입장면 고속도로 위에서 인스턴트 커피를 팔았다. 휴게소가 없어 장사가 꽤 잘됐다고 한다. 그런 그가 자라서 커피를 직접 생산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자신이 농사지은 커피콩으로 만든 커피를 시음해 본 그는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커피 맛이 나올 수 있다니, 특유의 달콤한 향미가 났다. 평소 그가 즐겨 마시는 하와이안 코나와 견줄 수 있는, 아니 그보다 더 맛있었다고 한다. 해발 600고지 대관령 커피밭, '코리안커피'시대가 최찬종 커피커퍼Coffee Cupper 대표의 손에서 비롯될 조짐이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취재협조 커피커퍼 033-655-6644 www.cupper.kr 커피의 나라 하면 브라질, 콜롬비아, 자메이카, 에티오피아, 베트남 등 열대, 아열대 기후 지역이 떠오른다. 그런데 올해 우리나라에서 커피 수확을 성공해 화제다. 그것도 여름과 겨울 사이 기온이 무려 50도씩이나 차이 나는 대관령 지역이라 사람들 귀를 의심케 하고 있다. 국내산 커피의 포문을 연 주인공은 강릉에 근거지를 둔 커피전문점 '커피커퍼'최찬종 대표다."우리 농장 커피가 그 어떤 커피보다 맛있었어요."최근 커피커퍼 농장에서 수확한 커피콩을 직접 로스팅해 시음해 본 최 씨의 소감이다.최 씨는 10년여 전부터 커피나무를 키웠다. 처음엔 한두 그루로 시작했다."한번 시험 삼아 제주 여미지 식물원에서 아라비카종을 가져와서 키워봤어요. 4년이 지나자 열매를 맺었고 그 열매에서 나온 커피콩을 다시 심어 발아시키는 식으로 계속 번식시켜 지금의 농장을 이뤘어요."연중 기온차와 일교차가 큰 대관령에서 커피나무가 가능한 것은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온실재배 덕분이다. 섭씨 15도에서 25도 사이, 60% 정도의 습도 조건이다. 사실 커피나무는 열대나 아열대 기후 청정한 고산지대에서 잘 자란다. 세계적인 커피 원산지를 보면 모두 적도 부근 남반구와 북반구 위도 25도 이내 지역이다."우리나라에서도 생육 조건을 갖추면 커피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생산지에서 바로 볶은 커피 맛이 얼마나 좋은지도 보여주고 싶었고요. 어떤 분은 베트남 여행 중 마신 커피가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고 말하는데 바로 산지에서 마셨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에서 마시는 베트남 커피 맛은 또 다를 수 있어요.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신선도 차가 날 수밖에요." "포도농사에 비하면 귀족 농사"매형을 도와 커피커퍼에서 근무하던 최 씨는 처음엔 '한번 해 볼까'하고 재미삼아 커피콩을 심었다. 한해 두해 나무가 잘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레 포부도 자랐다. ' 그래, 직접 키워 신선한 커피를 손님들에게 내놓자.'최 씨에게 커피농사가 그리 어렵지 않았던 것은 '가나다라'를 익히기 시작한 유년기부터 농사 맛을 보았기 때문이다. 고향 천안에서 포도농사를 하던 부모를 도와 그의 나이 6살 때부터 포도밭에 물주기를 시작했다."천안 하면 포도가 유명하잖아요. 포도농사는 12월 퇴비 주기부터 시작해 가지치기, 알 솎기, 봉지 씌우기 그리고 비료 주기만도 수차례, 8월 수확기까지 정성과 손이 아주 많이 가요. 그리고 일조량과 기후변화, 수확 타이밍에 따라 맛과 농사 성공 여부가 달라져 꽤 까다로운 종목이에요. 그런 포도농사에 비하면 커피농사는 '귀족 농사'랄까요?"커피는 앞서 말한 온도와 습도를 잘 유지해 주고 주 2~3회 물 주면 큰 고비를 겪지 않는 농사라 한다. 대신 흰솜깎지벌레를 손으로 잡아주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다. 또한 기온이 섭씨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냉해를 입고 27도만 올라가도 더위를 타서 잎이 축축 처진다. 그러니 우리나라 봄·가을은 커피나무 키우기가 쉬우나 여름·겨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처음엔 주변에 커피농사 하는 사람이 없어 조언을 구할 데도 없고 막막했어요. 인터넷을 통해 기초지식을 쌓고 경험으로 하나하나 익혔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생육 조건을 갖추면커피 재배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보여주고 싶었어요. 생산지에서바로 볶은 커피 맛이 얼마나 좋은지도보여주고 싶었고요." 커피나무에서 에스프레소까지 커피 모종을 심은 후 40일 지나면 새순이 올라오고 3~4년째 열매를 맺는다. 4월부터 수확한다. 실제 원두커피를 만드는 커피콩은 과육에 덮여 있다. 빨갛게 익은 열매인 체리Cherry를 벗겨내면 파치먼트Parchment라는 얇은 껍질이 나오고 이것을 벗겨내면 마치 호두 속처럼 양쪽으로 갈라진 두 알의 생두(Green Bean)가 나온다.즉, 3000개 체리에서 6000개의 커피 모종을 얻을 수 있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선 생두를 4주 가량 건조시킨 후 볶아서(로스팅Roasting) 분쇄한(그라인딩Grinding)다. 그리고 뜨거운 물로 내리면 구수한 커피가 탄생된다. 4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기다린 끝에 빨갛게 매달린 열매를 처음 보았을 땐 그야말로 '벅찬 감동'이었다.최 씨는 옆 동네 대기리에 보다 큰 규모의 커피농장을 준비 중이다. 천안에 있는 3000평 규모의 커피나무를 모두 강릉으로 옮겨올 예정이다. 현재로선 시음회 등 이벤트에 잠깐 사용할 정도로 수확량이 적고, 껍질 벗기기 등 일일이 수작업을 거치나 앞으로 농장을 키워 대량생산 체제로 만들 계획이다. 4000~5000평 농장 규모면 4개 체인 카페에 수급 가능하고, 한 해 40~50kg 수확하면 5000잔 분량이 된다. 최 씨는 5년 후쯤엔 커피커퍼 로고가 찍힌 원두를 구입하고 커피커퍼 커피를 즐기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커피의 모든 것 볼 수 있는 강릉 커피커퍼지금은 건물이 많이 들어섰지만 2002년 문을 연 강릉 안목 해변 커피커퍼 1호점을 세울 당시 주변은 허허벌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장사가 잘 됐다. 해변을 찾은 연인과 가족들에게 1,000원짜리 한 장으로 맛보는 고급 원두커피 한 잔은 줄서서 주문할 정도로 공전의 인기를 기록했다. 이후로 커피커퍼는 꾸준히 성장해 올해 4월 강릉 왕산면 왕산리에 4호점을 열고 그 옆에 박물관과 로스팅 체험장을 만들어 커피문화 체험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왕산리에 목구조로 된 펜션 3동을 구입, 개조해 각각 카페, 커피 박물관, 로스팅 센터로 만들었다.숲과 계곡을 낀 청정 자연을 배경으로 터를 잡아 나들이 손님이 꽤 찾아든다.최 씨는 커피농사부터 로스팅과 드립까지 커피 관한한 전문가다. 그럼에도 그가 정식으로 교육받은 것은 한 커피 브랜드의 30분짜리 설교가 전부라는 점은 아이러니다."우리나라에서 원두커피는 고급문화로 인식된 것 같은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 생각해요. 간단한 원리만 파악하면 누구나 즐기면서 마실 수 있어요. 국외 커피 산지에선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도 하루 몇 잔씩 원두커피를 마시는데 특별한 계층을 위한 고급 음료가 아니지요. 앞으로 커피커퍼의 원두 생산이 대량화 되면 원두커피는 더욱 일상에 가까워지는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생각해요."이제 굳이 국외로 나가지 않아도 커피가 궁금해지면 강릉으로 가면된다. 그곳에서 우리 토양의 맛이 밴 구수한 커피를 느껴보자. 심심하면 커피 농사꾼의 커피 철학으로 농도를 조절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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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서 ‘코리안 커피’ 만들다 - 커피커퍼 최찬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