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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아내가 디자인하고 남편이 만든 영국풍 셰드
- 값비싼 명품도 좋겠지만 손수 만들어 정성 깃든 물건은 공간에 특별한 빛을 발한다. 그것은 다시 흉내 낼 수 없는 독자적인 것이며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아내가 디자인하고 남편이 제작한 정원 공구창고를 소개한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마당을 가진 자의 여유는 마당에 갖가지 재료를 펼쳐 놓고 뚝딱뚝딱 뭔가 만들 때 실감난다. 손수 가구와 소품을 만드는 일은 집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과정이지만 그 과정에서 마음도 살찌운다. 그리고 집 곳곳은 주인의 정성으로 더욱 윤택해진다.이번 호에 소개하는 셰드Shed는 영국 정원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간이 창고. 가든 디자이너 오경화 씨가 디자인하고 그의 남편 임종기 씨가 제작했다. 한경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인 임종기 씨는 주변인들에게 정원 목수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이 셰드는 얼마전 도시농부를 주제로 열린 한 전시회에 출품했던 작품으로 도시농부에게 어울림직한 작은 규모와 형태를 갖췄다. 재료도 간단하다. 쉽게 구할 수 있는 팔레트 재활용 목재를 주 재료로 하고 이밖에 합판과 칠판 페인트 등이 쓰였다. 공장에서 지게차로 물건 운반할 때 쓰이는 팔레트는 손수 구할 수 있으면 직접 해체하고 가공해 사용 가능하다. 폐목재를 해체하고 살균하고 매만지는 등 그 과정이 번거롭지만 손수 만들어 나가는 재미와 비용 절감의 유익함이 그 힘든 과정을 싹 잊게 할 것이다.오경화·임종기 부부의 셰드는 자연스러움과 소박함이 매력이다. 두 공간으로 구획해 한쪽은 문을 달아 정원 공구 창고로 쓰고, 한쪽은 선반을 설치해 정원 책을 비치했다. 측면 합판 설치 후 칠판 페인트를 칠한 메모판도 실용적이다.7년간 영국에 거주하면서 눈에 익었던 영국의 정원 스타일을 떠올리며 임 씨가 제작한 이 셰드는 전시회 당시 인기가 좋아 단박에 팔렸다. 규모와 마감재를 자신의 취향과 정원에 맞게 선택해 나만의 셰드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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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아내가 디자인하고 남편이 만든 영국풍 셰드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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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타운하우스 매입 전 사전 지식 쌓기
- 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아늑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매력과 함께 저렴해진 분양가가 예비 입주자들의 시선을 돌리게 한 것이다. 그렇다고 앞으로 평생 살지도 모르는 집을 무턱대고 입성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이번 테마에서는 이런저런 고민 탓에 타운하우스 입주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다루고자 한다. 타운하우스 선택 시 체크 포인트 셋!아파트에 살던 이들이 타운하우스 입주 후 가장 당황하는 순간이 편의점에 갈 때라고 한다. 예전에는 엘리베이터만 내리면 바로 손 닿을 거리에 있던 편의점이 차를 타고 가야 할 정도로 멀어졌기 때문이다. 그 외에 세탁소, 학원, 헬스장도 차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타운하우스에 산다면 아파트이건 단독주택이건 그 어디든 간에 기존과는 다른 환경에서 살아야 하므로 입주 예정인 곳에 대한 사전 지식, 혹은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타운하우스 선택 시 고려할 점은 크게 입지조건, 주민 자치 활동, 단지 내 편의시설 및 관리 서비스의 존재 여부다. 타운하우스 입주 시에는 편의시설이 주변에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첫 번째, 입지조건은 학생을 둔 부모라면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는 그나마 사교육에 대한 고민이 덜하지만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면 그야말로 전쟁을 치러야 한다. 타운하우스가 대부분 교외 지역에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학원을 보내려면 차를 이용해야 한다. 학교에서 학원까지는 그런대로 갈 수 있더라도 늦은 밤에 집으로 돌아올 때는 부모가 직접 차로 데려와야 한다.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면, 사전에 학원 셔틀버스가 단지 주변까지 오는지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편의시설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필수품을 살 수 있는 대형마트,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관공서, 갑자기 몸이 안 좋을 때 찾아가야 하는 병원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정도는 파악해둬야 한다. 만약 그 거리가 너무 멀다면 다시 한번 고려해 보는 것도 늦지 않는다. 최근에는 타운하우스가 도심지 근교에 자리 잡아 편의시설 미비에 대한 불만이 사라지는 추세다. 반면, 이런 점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경기도 화성의 한 주부는 “편의점이 바로 코앞에 있을 때는 생활 자체가 바빴다"라고 회상했다. 그런데 타운하우스로 입주하고 나니 조금 멀어진 편의점이나 대형마트가 오히려 삶에 여유를 주는 것 같다고 했다. 구매할 물품이 있으면 일주일 치를 계산한 뒤 휴일에 모두 사들이고, 다른 날에는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살아가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정 필요하면 이웃집에 가서 빌리면 된다. 이런 여유로운 생각이 일상에도 자리 잡아 생활이 한결 편해진다. 활발한 주민 자치 활동의 존재 여부는 타운하우스에서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두 번째, 활발한 주민 자치 활동의 존재 여부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국내 최초의 타운하우스인 구로 그린빌라는 자치관리 위원회가 협의나 불만 사항을 항상 모니터링하며 입주민 간 관계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1983년 이후 지금까지 33년을 지내오면서도 변함없이 입주민의 관계가 돈독한 것도 이 위원회의 힘이 크다. 도시농부도 1차부터 5차 단지까지의 입주민 공간을 한 포털 사이트에 만들고 이곳에서 팝아트, 어린이 토털공예, 아로마 테라피 강좌를 소개하는 등 입주민 간 대화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세 번째, 단지 내 편의시설 및 관리 서비스의 유무다. 그린빌라는 수영장, 골프연습장, 테니스장, 헬스장, 도서관, 어머니 회관, CCTV 등을 갖추고 관리인원만 1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주민 편의를 위해 힘써왔다. 헤르만하우스(1단지)는 콘서트홀,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주민공동회의실 등을 마련했으며, 경기도 교하 신도시의 윈슬카운티는 실내골프연습장, 키즈룸, 취미실을 갖췄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저가형 타운하우스가 등장하면서 이런 이점들이 사라지는 추세다. 만약 이런 혜택을 누리고자 한다면 기존의 대형 평형대 타운하우스를 찾아보길 추천한다. 타운하우스 입주 시에는 편의 시설이 주변에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 활발한 주민 자치 활동의 존재 여부는 타운하우스에서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타운하우스 VS 단독주택·아파트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단독주택처럼 한 가구가 위아래 층을 다 쓰기 때문에 층간 소음에 시달리지 않으며, 아파트처럼 관리 서비스가 있는 경우가 많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외에도 타운하우스는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째, 대지와 밀착하는 접지성이 뛰어나다. 사유의 대지에 독립된 개인 정원을 가질 수 있어 자연과의 접촉이 더 긴밀하며, 입주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부여한다.둘째, 개인 영역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개인 정원이나 주차장, 옥상 텃밭 등은 아파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개인 소유욕을 충족해주며, 심리적으로 사생활을 존중받는 이점이 있다. 셋째, 융통성을 발휘해 입주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대지의 형태나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공간을 계획해 풍부한 시각적 변화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주거 환경에도 다양성을 부여할 수 있다. 넷째, 공유 공간을 활용해 열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타운하우스는 이웃 간 대지 경계선이나 건물의 법규상 이격 거리를 없애면 이웃과 함께 공유하는 열린 공간을 얻을 수 있다. 이는 그만큼 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이 넓어진다는 얘기도 되므로 이웃 간 정을 쌓을 기회도 많아진다. 다섯째, 쾌적한 주거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아파트와는 달리 주변에 초고층 건물이 없어 일조권을 침해당할 염려가 없으며, 눈앞에 펼쳐진 계절의 변화나 전망을 놓칠 염려도 없다. 거주자 속마음 엿보기과연 타운하우스에 입주한 사람들은 그곳 생활에 만족하고 있을까?아무리 신중에 신중을 더해 입주를 결정했더라도 막상 살아보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불편한 점이 뛰어나오기로 한다. 그래서 타운하우스 입주 희망자들이 알아두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들을 찾아내 응답에 나타난 이들의 솔직한 심정을 다뤄봤다. 타운하우스 입주자의 성향을 살펴보면, 경제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는 30~50대 연령층이 가장 많았다. ‘타운하우스의 주거환경에 대한 주거만족도 연구’에 따르면, 타운하우스 입주민의 주요 연령층은 40대(34.7%)가 가장 많았으며, 50대(21.3%)와 30대(18.7%)가 뒤를 이었다. 이들의 소득수준은 월평균 450만 원 이상(48.0%)이 가장 많았으며, 400~449만 원 이하(25.3%)가 뒤를 이었다. 한 설문조사에서 월평균 소득 400만 원을 중산층으로 여긴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400만 원 이상이 73.3%를 차지하는 타운하우스 입주자들은 소득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입주 동기는 아파트와는 다른 쾌적한 주거환경을 찾아서 왔다는 비율이 높았다. 경기도 용인시 죽전 택지 개발지구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논문(타운하우스 수요자 선호도 특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입주 동기는 ‘쾌적한 환경조건(6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고층 아파트에 대한 싫증(17.3%)’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파주의 H 타운하우스(타운하우스 거주자들의 거주 후 만족도에 관한 연구)는 ‘녹지공간이 좋아서(52.1%)’와 ‘전체 주거환경이 좋아서(26.9%)’라는 비율이 높았다. 타운하우스 입주자의 이전 주거지는 아파트(34.7%)와 주상복합(20.7%)이 가장 많았으며, 이전에도 타운하우스에 거주했다는 응답이 12.0%로 뒤를 이었다. 타운하우스에 거주하는 이들은 단지 경관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속 나무는 구로 그린빌라의 한 입주자가 자기 집앞 화단을 꾸며놓은 모습이다. 파주의 H 타운하우스의 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살펴보면, 건물 외관과 단지 경관에 대한 만족도가 5.0점을 기준으로 4.4점이 나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하우스가 고품격 주택단지를 지향해온 만큼 시공업자들이 외관과 단지 내 경관에는 각별히 신경을 썼고 이에 입주자들이 만족하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하지만 주변 녹지공간과의 접근성, 배치 및 조경, 단지 내 동선에 대한 만족도는 3.0점 이하로 나왔다. 주변 녹지공간과의 접근성에 불만을 가진 이유는 타운하우스가 이제 막 개발이 시작된 신도시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배치에서는 단지 내의 건물 위치에 따라 주변 강이나 산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단지 내 동선도 배치와 비슷하게 출입구로부터 먼 곳에 건물이 들어선 경우 남들보다 좀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의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 죽전 지구의 응답자는 전체 관리 만족도가 4.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쓰레기 처리, 단지 청소, 방범, 공용 공간 관리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다. 타운하우스는 3층 이하의 저층형 건물로 이뤄져 이웃과의 교류가 얼마나 원활하냐에 따라 입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진다. 이에 대해 파주의 H 타운하우스 입주자들은 5.0만 점에 4.3점을 줘 이웃 간 교제에서는 크게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웃과 만나는 횟수는 하루 1회 이상이 45.1%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았다. 만남의 장소는 주로 단지 내 도로나 보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볼 때, 시공사가 단지 내 열린 공간이나 산책로, 보행 공간에 대한 적극적 수용과 확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입주자들은 언젠가는 이곳을 벗어나 전원주택, 혹은 더 큰 아파트로 이사할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타운하우스 입주자들도 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와 반대의 설문 결과가 나왔다. 파주의 H 타운하우스 응답자들은 81.7%가 계속 현재의 타운하우스에서 생활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 살기를 원하는 이유는 ‘단지 내 녹지공간이 마음에 들어서’가 49.3%로 가장 높았으며, ‘이웃 간 교류가 좋기 때문(26.8%)’과 ‘아파트와 다른 내부 구조 및 디자인 때문(23.9%)’이 뒤를 이었다. 설문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타운하우스에 입주하는 이들은 아파트와는 달리 개인 정원과 공동 정원을 통해 녹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점에 크게 만족했다. 또한, 이웃 간 교류가 활발하며 아파트와는 달리 획일적이지 않은 내부 공간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사하고 싶어 하는 이유 중에는 ‘도심·편의시설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므로’가 69.2%로 나타나 신도시 지역에 들어선 타운하우스의 단점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편의시설에의 접근성이 떨어져 도심에서 누리던 생활 편의가 줄어든 점이 불만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타운하우스 선택에 관한 전문가 조언> - 부동산 컨설턴트 진명기낮은 환금성을 고려해 구입 결정 신중해야Q. 최근 3억 원 내외의 저가형 타운하우스가 등장한 이유는?지난 2005년경 참여 정부 시절 부동산 호황기에는 청담동, 서초동, 한남동 일대에서 20억 원 이상의 고급빌라가 인기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다양하면서도 실용적인 주거공간을 찾는 30~40대가 등장했다. 이들은 강남의 전세 대금으로 내 집을 소유할 수 있으며, 마당을 이용해 텃밭을 가꿔 자녀에게 자연학습의 장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랐다. 이런 시대상과 수요가 맞물리면서 저가형 타운하우스가 등장했다.Q. 부동산 정책이 타운하우스에 미치는 영향은?신도시 택지 개발이 타운하우스의 증가에 기여한 면이 크다. 하지만 앞으로는 신도시 개발이 미미할 전망이다. 더군다나 공공 택지를 분양받아서 타운하우스를 짓는 행위도 금지되기 때문에 타운하우스 조성이 다소 주춤할 수 있다. 아파트 이후 부동산 시장의 선두주자로 타운하우스가 주목받고 있지만,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향후 부동산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본다.Q. 타운하우스 선택 시 유의할 점은?타운하우스 투자처로 적합한 지역은 전철역이 근처에 있는 인구 100만 명 이상의 수도권 일대다.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 김포 한강 신도시, 화성시 동탄면, 평택, 파주와 일산이 이에 해당하며, 최근에는 제주도가 개발 붐이 일어나면서 주목받고 있다.하지만 타운하우스는 당장 돈으로 바꿀 수 있는 환금성이 낮다. 아파트는 사람들이 평생 살 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언젠가는 남에게 팔 거라 여기고 구매를 결정한다. 하지만 타운하우스는 입주자의 개성에 맞게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가 많아 타인에게 팔기 쉽지 않다.따라서 타운하우스에 구입을 결심했다면, 거래보다는 실수요를 목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그런데도 거래를 목적으로 한다면 입주자의 개성은 최대한 배제한 채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점을 고려해 리모델링해야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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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타운하우스 매입 전 사전 지식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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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특집] 03. 매입 전 사전지식 쌓기
- 매입 전 사전지식 쌓기 ‘명품’ 고급 주택 단지의 이유 있는 변신으로 서민 사이에도 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아늑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매력과 함께 저렴해진 분양가가 예비 입주자들의 시선을 돌리게 한 것이다. 그렇다고 앞으로 평생 살지도 모르는 집을 무턱대고 입성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이번 테마에서는 이런저런 고민 탓에 타운하우스 입주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다루고자 한다. 타운하우스 선택 시 체크 포인트 셋! 아파트에 살던 이들이 타운하우스 입주 후 가장 당황하는 순간이 편의점에 갈 때라고 한다. 예전에는 엘리베이터만 내리면 바로 손 닿을 거리에 있던 편의점이 차를 타고 가야 할 정도로 멀어졌기 때문이다. 그 외에 세탁소, 학원, 헬스장도 차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타운하우스에 산다면 아파트이건 단독주택이건 그 어디든 간에 기존과는 다른 환경에서 살아야 하므로 입주예정인 곳에 대한 사전지식, 혹은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타운하우스 선택 시 고려할 점은 크게 입지조건, 주민 자치 활동, 단지 내 편의시설 및 관리 서비스의 존재 여부다. 타운하우스 입주 시에는 편의시설이 주변에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첫 번째, 입지조건은 학생을 둔 부모라면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는 그나마 사교육에 대한 고민이 덜하지만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면 그야말로 전쟁을 치러야 한다. 타운하우스가 대부분 교외 지역에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학원을 보내려면 차를 이용해야 한다. 학교에서 학원까지는 그런대로 갈 수 있더라도 늦은 밤에 집으로 돌아올 때는 부모가 직접 차로 데려와야 한다.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면, 사전에 학원 셔틀버스가 단지 주변까지 오는지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편의시설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필수품을 살 수 있는 대형마트,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관공서, 갑자기 몸이 안 좋을 때 찾아가야 하는 병원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정도는 파악해둬야 한다. 만약 그 거리가 너무 멀다면 다시 한번 고려해 보는 것도 늦지 않는다. 최근에는 타운하우스가 도심지 근교에 자리 잡아 편의시설 미비에 대한 불만이 사라지는 추세다. 반면, 이런 점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경기도 화성의 한 주부는 “편의점이 바로 코앞에 있을 때는 생활 자체가 바빴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타운하우스로 입주하고 나니 조금 멀어진 편의점이나 대형마트가 오히려 삶에 여유를 주는 것 같다고 했다. 구매할 물품이 있으면 일주일 치를 계산한 뒤 휴일에 모두 사들이고, 다른 날에는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살아가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정 필요하면 이웃집에 가서 빌리면 된다. 이런 여유로운 생각이 일상에도 자리 잡아 생활이 한결 편해진다. 활발한 주민 자치 활동의 존재 여부는 타운하우스에서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두 번째, 활발한 주민 자치 활동의 존재 여부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국내 최초의 타운하우스인 구로 그린빌라는 자치관리위원회가 협의나 불만 사항을 항상 모니터링하며 입주민 간 관계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1983년 이후 지금까지 33년을 지내오면서도 변함없이 입주민의 관계가 돈독한 것도 이 위원회의 힘이 크다. 도시농부도 1차부터 5차 단지까지의 입주민 공간을 한 포털 사이트에 만들고 이곳에서 팝아트, 어린이 토탈공예, 아로마 테라피 강좌를 소개하는 등 입주민 간 대화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린빌라 관리사무소 세 번째, 단지 내 편의시설 및 관리 서비스의 유무다. 그린빌라는 수영장, 골프연습장, 테니스장, 헬스장, 도서관, 어머니회관, CCTV 등을 갖추고 관리인원만 1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주민 편의를 위해 힘써왔다. 헤르만하우스(1단지)는 콘서트홀, 휘트니스센터, 수영장, 주민공동회의실 등을 마련했으며, 경기도 교하신도시의 윈슬카운티는 실내골프연습장, 키즈룸, 취미실을 갖췄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저가형 타운하우스가 등장하면서 이런 이점들이 사라지는 추세다. 만약 이런 혜택을 누리고자 한다면 기존의 대형 평형대 타운하우스를 찾아보길 추천한다. 타운하우스 VS 단독주택·아파트 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단독주택처럼 한 가구가 위아래 층을 다 쓰기 때문에 층간 소음에 시달리지 않으며, 아파트처럼 관리 서비스가 있는 경우가 많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외에도 타운하우스는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째, 대지와 밀착하는 접지성이 뛰어나다. 사유의 대지에 독립된 개인 정원을 가질 수 있어 자연과의 접촉이 더 긴밀하며, 입주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부여한다. 둘째, 개인 영역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개인 정원이나 주차장, 옥상 텃밭 등은 아파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개인 소유욕을 충족해주며, 심리적으로 사생활을 존중받는 이점이 있다. 셋째, 융통성을 발휘해 입주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대지의 형태나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공간을 계획해 풍부한 시각적 변화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주거 환경에도 다양성을 부여할 수 있다. 넷째, 공유 공간을 활용해 열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타운하우스는 이웃 간 대지 경계선이나 건물의 법규상 이격 거리를 없애면 이웃과 함께 공유하는 열린 공간을 얻을 수 있다. 이는 그만큼 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이 넓어진다는 얘기도 되므로 이웃 간 정을 쌓을 기회도 많아진다. 다섯째, 쾌적한 주거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아파트와는 달리 주변에 초고층 건물이 없어 일조권을 침해당할 염려가 없으며, 눈 앞에 펼쳐진 계절의 변화나 전망을 놓칠 염려도 없다. 거주자 속마음 엿보기 과연 타운하우스에 입주한 사람들은 그곳 생활에 만족하고 있을까? 아무리 신중에 신중을 더해 입주를 결정했더라도 막상 살아보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불편한 점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타운하우스 입주 희망자들이 알아두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들을 찾아내 응답에 나타난 이들의 솔직한 심정을 다뤄봤다. 타운하우스 입주자의 성향을 살펴보면, 경제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는 30~50대 연령층이 가장 많았다. ‘타운하우스의 주거환경에 대한 주거만족도 연구’에 따르면, 타운하우스 입주민의 주요 연령층은 40대(34.7%)가 가장 많았으며, 50대(21.3%)와 30대(18.7%)가 뒤를 이었다. 이들의 소득수준은 월평균 450만 원 이상(48.0%)이 가장 많았으며, 400~449만 원 이하(25.3%)가 뒤를 이었다. 한 설문조사에서 월평균 소득 400만 원을 중산층으로 여긴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400만 원 이상이 73.3%를 차지하는 타운하우스 입주자들은 소득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입주 동기는 아파트와는 다른 쾌적한 주거환경을 찾아서 왔다는 비율이 높았다. 경기도 용인시 죽전 택지개발지구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논문(타운하우스 수요자 선호도 특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입주 동기는 ‘쾌적한 환경조건(6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고층아파트에 대한 싫증(17.3%)’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파주의 H 타운하우스(타운하우스 거주자들의 거주 후 만족도에 관한 연구)는 ‘녹지공간이 좋아서(52.1%)’와 ‘전체 주거환경이 좋아서(26.9%)’라는 비율이 높았다. 타운하우스 입주자의 이전 주거지는 아파트(34.7%)와 주상복합(20.7%)이 가장 많았으며, 이전에도 타운하우스에 거주했다는 응답이 12.0%로 뒤를 이었다. 파주의 H 타운하우스의 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살펴보면, 건물 외관과 단지 경관에 대한 만족도가 5.0점을 기준으로 4.4점이 나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하우스가 고품격 주택단지를 지향해온 만큼 시공업자들이 외관과 단지 내 경관에는 각별히 신경을 썼고 이에 입주자들이 만족하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타운하우스에 거주하는 이들은 단지 경관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속 나무는 그린빌라의 한 입주자가자기 집앞 화단을 꾸며놓은 모습이다. 하지만 주변 녹지공간과의 접근성, 배치 및 조경, 단지 내 동선에 대한 만족도는 3.0점 이하로 나왔다. 주변 녹지공간과의 접근성에 불만을 가진 이유는 타운하우스가 이제 막 개발이 시작된 신도시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배치에서는 단지 내의 건물 위치에 따라 주변 강이나 산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단지 내 동선도 배치와 비슷하게 출입구로부터 먼 곳에 건물이 들어선 경우 남들보다 좀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의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 죽전 지구의 응답자는 전체 관리 만족도가 4.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쓰레기 처리, 단지 청소, 방범, 공용 공간 관리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다. 타운하우스는 3층 이하의 저층형 건물로 이뤄져 이웃과의 교류가 얼마나 원활하냐에 따라 입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진다. 이에 대해 파주의 H 타운하우스 입주자들은 5.0 만점에 4.3점을 줘 이웃 간 교제에서는 크게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웃과 만나는 횟수는 하루 1회 이상이 45.1%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았다. 만남의 장소는 주로 단지 내 도로나 보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볼 때, 시공사가 단지 내 열린 공간이나 산책로, 보행 공간에 대한 적극적 수용과 확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입주자들은 언젠가는 이곳을 벗어나 전원주택, 혹은 더 큰 아파트로 이사할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타운하우스 입주자들도 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와 반대의 설문 결과가 나왔다. 파주의 H 타운하우스 응답자들은 81.7%가 계속 현재의 타운하우스에서 생활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 살기를 원하는 이유는 ‘단지 내 녹지공간이 마음에 들어서’가 49.3%로 가장 높았으며, ‘이웃 간 교류가 좋기 때문(26.8%)’과 ‘아파트와 다른 내부구조 및 디자인 때문(23.9%)’이 뒤를 이었다. 설문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타운하우스에 입주하는 이들은 아파트와는 달리 개인 정원과 공동 정원을 통해 녹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점에 크게 만족했다. 또한, 이웃 간 교류가 활발하며 아파트와는 달리 획일적이지 않은 내부 공간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사하고 싶어 하는 이유 중에는 ‘도심·편의시설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므로’가 69.2%로 나타나 신도시 지역에 들어선 타운하우스의 단점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편의시설에의 접근성이 떨어져 도심에서 누리던 생활 편의가 줄어든 점이 불만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Interview “유럽의 여유로움과 생활의 편리함이 어우러져 있죠” 투스카니힐스 거주민 박소현 바이올리니스트 용인 한적한 교외 지역에 위치한 타운하우스, 투스카니힐스에 살고 있는 박소현(35) 씨의 직업은 바이올리니스트다. 10년 넘게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살다 한국에 다시 터를 잡았고, 여러 번의 이사 끝에 이곳 투스카니힐스를 보금자리 삼았다. 그녀는 “아름답고 여유로운 환경에서 마음껏 음악할 수 있어 이곳이 참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Q. 어떻게 이곳을 알게 됐나? 신혼집이었던 아파트에서 살면서 답답하다는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유럽에 사시던 친정엄마가 서울로 돌아오시게 되면서, 함께 살 집을 찾다 이곳을 알게 됐다. 엄마의 친구분들이 ‘용인에 투스카니힐스란 곳이 생긴다더라’고 일러줘 남편과 사전 조사했고 가족 모두 마음에 들어 이곳으로 이사 오게 됐다. Q.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 일단, 세대를 아울러 지내기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든다. 엄마는 이곳에서 사시는 분들과 함께 모여 취미도 즐기고 운동도 하시는데, 무척 만족도가 높단다. 실제로 집 앞에 야외 골프장이 위치해 있는데 입주민 할인도 돼 꽤 이용률이 높은 거로 안다. 또한, 커뮤니티 센터가 단지 내 있는데 헬스장과 회의실 등 주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놨다. 남편 직장과 가깝다는 장점도 한몫했다. 산기슭 외딴곳에 있지만 남편 회사까지 10분이면 갈 수 있다. 연주를 하고 강의를 나가는 나로서도 이곳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 레슨하는 장소도 가깝고 서울까지 크게 밀리지 않으면 1시간 내외로 다닐 수 있어 괜찮다. 집 스타일도 마음에 든다. 이름대로 투스카니 형식의 집이라 세련되고 아름답다. 여유롭게 지내던 유럽에서의 시간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얼마 전엔 단지 내에서 음악회를 개최해 연주한 적 있는데,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어 참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참 기뻤다. Q. 내부 구성은? 현재 타운하우스 내 듀플렉스 스타일의 집에서 거주 중이다. 총 3층 규모의 70평 내외로 1층은 거실과 주방으로 가족이 모이는 장소다. 2층에는 얼마 전 귀국한 엄마의 방이 있고, 해외에서 호텔리어로 활동하는 여동생이 간혹 올 때 사용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해외에서 일하는 아버지가 가끔 집에 들르곤 하는데 큰 불편 없이 지낸다. 주차장과 연결된 지하층을 개조해 우리 부부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지하층이라고 하지만 사실 1층이라 생활에 불편은 없다. 그리고 지하층을 제외한 모든 층에 테라스가 있어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Q. 불편한 점은 없나? 도심처럼 집 밖에 나가자마자 마트나 카페가 없다는 점? 그 점 말곤 크게 없다. 그것도 집에서 차로 3분만 가면 작은 마트가 있어 긴급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흔히 타운하우스하면 나이 든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젊은 우리 부부가 살기에도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연주 연습이 필요한 직업 특성상 소음에 예민한데, 주택 형식이다 보니 큰 무리가 없다. Q. 어떤 사람에게 타운하우스를 추천하나 아무래도 나처럼 음악 하는 이들에겐 주변 환경은 큰 영향을 미친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은 영감을 안겨주는 만큼 관련 직업군에게 추천한다. 실제로 이웃 주민 중 가야금 연주자도 거주한다. 음악인이 아니라도 아이를 깨끗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키우고 싶은 부부들에게도 추천할만하다. 마음껏 뛰놀며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다른 이와 어울려 사는 거주환경은 아이 키우기 최고라 생각한다. 전원주택의 여유로움과 아파트의 편리함을 모두 잡고 싶은 이들은 한번 고민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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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특집] 03. 매입 전 사전지식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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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1. NATURAL 꿀팁 정보, 여기여기!
- NATURAL 꿀팁 정보, 여기여기! 자연과 더불어 사는 ‘폼 나는’ 인생은 꿈만 꾼다고 실현되는 것이 아니다. 귀농·귀촌 방법부터 도시농부 교육은 어디서 받는지, 대체 도시양봉이 유행이라는데 그건 또 뭔지 대강은 알고 있어야 내게 맞는 스타일을 고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도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정보를 담고 있는 사이트를 소개한다. 알아두면 좋을 꿀팁이니 한번 접속해보자. 귀촌하고 싶나요? 일단 클릭하세요! 귀농·귀촌에 관심 있다면 절대 놓쳐선 안 되는 필수 코스. 농림축산식품부가 도시민들이 보다 쉽게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만든 센터다. 온·오프라인 시스템을 모두 갖춰 방문 혹은 전화, 온라인 등을 통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귀농설계컨설팅, 1대 1 맞춤형 귀농닥터 연계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현장사례 중심의 귀농·귀촌 아카데미 교육도 실시하고 있어 유용하다. 또한,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체류형농업창업지원, 도시민농촌유치지원산업 등의 서비스와 세제지원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지역별 작목정보, 농촌주택표준설계도, 빈집정보 등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알차게 구성돼 있다. 여기에 귀농귀촌에 성공한 ‘선배’들의 사례도 볼 수 있어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귀농귀촌종합센터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238 송암빌딩 3층 T 1899-9097 W www.returnfarm.com 도시에서 꿀을 따는 그 달콤함 도시 한복판에서 벌을 키워 채밀하겠다는 생각은 누가 처음 해냈을까? 놀랍다 못해 신기하기까지 한 도시양봉은 이미 도쿄, 뉴욕 등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핫’한 도시농업 프로그램 중 하나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알 사람은 다 아는 트렌디한 농업인 셈.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어반비즈서울URVAN BEES SEOUL에서 진행하는 도시양봉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서울 도심지에 지정된 양봉장 8곳에서 운영되는 어반비즈서울에서는 도시양봉가 교육과정(2개월)을 운영 중이며, 노숙자 도시양봉가 육성, 수원시와 제휴한 도시양봉가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아쉽게도 올해 준비된 프로그램은 인기리에 모두 마감했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어반비즈서울에서 추천하는 다른 양봉 프로그램도 게시판에 가끔 게재되기도 하니 절대 놓치지 말자. 도시양봉에 필요한 물품도 구매가능하니 한번 둘러보는 건 어떨까. 어반비즈서울 서울시 양천구 목동동로81 해누리타운 8층 T 070-4098-9901 W www.urbanbee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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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1. 스트레스 가득 도시민, 자연에서 마음을 달래다
- THEME 01 스트레스 가득 도시민, 자연에서 마음을 달래다 #1. “지금은 상추 심고,가을에는 무랑 배추 심을까?” “아빠, 방울토마토도! 옥수수도!” 지난 4월 서울의 한 대형서점. 서울 마포구에 거주 중인 김 모(44세) 씨와 두 아이들은 ‘원예·농업’ 코너에서 한참을 발 떼지 못했다. 서울 토박이라는 김 씨는 올해 초 지역 단체에서 운영하는 도시농부 과정을 신청했다. 집 앞 텃밭을 한번 일궈보고 싶다는 취지에서였다. 김 씨는 “농사는 나와 관계 없다고 평생 살았는데 삭막한 도심에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를 찾다가 텃밭 가꾸기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농사에 대해 아이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나누게 됐고 가족 단결도 되는 것 같아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2. 대학 입학 후 직장 생활까지 10여 년을 ‘도시여자’로 살던 전 모(34)씨는 몇 해전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경북 경산 한 시골마을에 자리를 잡았다. 돈 많이 벌어 잘 살자는 목표로 아침마다 출근하고 밤늦게까지 일하는 자신이 마치 일개미 같아보였기 때문이었단다. 전 씨는 “각자 추구하는 삶의 가치가 다를 텐데 도시의 시스템에서는 그런 가치관이 폄하되거나 무시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다”며 귀촌 이유를 밝혔다. 젊은 여자가 흙집에서 살면서 텃밭을 일구는 모습이 다른 이들이 보기에 이상해보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전 씨는 “내가 만족하니 다른 사람 시선은 신경쓰지 않고, 또 시간이 지나면 주변에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요즘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 독자 여러분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아마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있다는 대답이 가장 많을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평범이라는 기준에 들기 위해 힘들게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규정해놓은 기준 안에 들어가기 위해 우리는 평생을 끊임없이 경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의 ‘평범함’ 기준이 강제적이면서도 폭력적이라고 봤다. 몰개성적이면서 무가치적이라는 것. 특히 정형화된 틀을 만들어놓고 그 속에 속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 낙오자로 바라보는 사회인식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틀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가 만들어놓은 기준이 아닌 스스로 만든 가치에 따라 능동적으로 삶을 사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전원이나 자연 속에서 그 가치를 구현하려는 공통된 모습을 보인다. 문병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자연으로 대표되는 전원이야말로 도시민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쉬운 수단이면서도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호에서는 틀에 찍어내듯 똑같은 모습이 아닌 자연 속에서 자신만의 개성과 다양한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전원 속 모습을 담았다. 글 김수진 01 우리는 어쩌다 아파트밖에 모르게 됐을까 요즘 아이들에게 집을 표현해보라고 하면 아마도 사각형 집 안에 사각형 방이 모여있는 아파트 구조를 그리지 않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그런 곳에서밖에 살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아파트에 거주한다. 국토교통부 조사결과 2014년 기준 아파트 거주 비율은 주택 전체의 49.6%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다세대와 오피스텔 가구는 증가하지만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 가구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이름에 걸맞을 정도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를 겪어온 국가다. 한국전쟁 후 50년 만에 경제적 발전을 이뤘다. 전문가들은 여기서 우리의 아파트 문화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서울도시연구에서 발표한 ‘서울시 단독주택 공간분포 연구’에 따르면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구조 변화가 주택의 공간적 구조 변화를 초래했다고 보고 있다. 1960년대 이후 시작된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새로운 토지구획 정리사업이 시작됐다. 이때 인구 증가와 집중으로 인한 주택의 개발이 시작되면서 아파트 개발이 집중된 것. 1962년에 완공된 국내 최초 대단위 아파트인 ‘마포아파트’를 시작으로 1972년 「주택건설촉진법」 제정과 주택공급정책에 따라 고층·고밀 공동주택 일반화가 본격화됐다. 실제로 1970년대 전체 주택 중 단독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94.1%였지만 그 비율은 1980년 86.9%, 1990년 75.3%, 2000년 49.9%로 날이 갈수록 급격히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 거주 비율은 1980년에만 해도 전체 주택 중 7.0%에 불과했지만, 1990년 14.9%, 2005년 42.3%로 급격히 상승했다. 반세기도 지나지 않아 주거형태가 역전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편중 이유에 대해 가장 먼저 정책적 요소를 들었다. 지난 2008년 경기개발연구원에서 발표한 ‘주택 유형별 거주 환경평가를 통한 주택유형의 다양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대규모 사업의 공급 중심의 주택 산업화 정책을 활용하고 민간 중심의 선 분양 체계를 갖는 주택 공급 정책을 활용했다. 그러다 보니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물량을 선보일 수 있는 아파트 위주의 공동주택 개발이 도시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게 된 것. 또한 아파트의 환금성 및 가격상승으로 인해 민간투자가 아파트에 몰렸고, 유지 관리가 편하다는 대중적 인식도 한몫했다. 또한, 아파트 위주의 주택시장이 일상화되자 소비자들의 선택할 수 있는 주택 종류가 줄어든 것도 문제를 심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02 아파트도 ‘금수저’ ‘흙수저’? 이러한 아파트 위주로 편중된 주거 문화는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한국도시연구소에서 1999년 발간한 ‘개발이념과 거품도시’에 따르면 아파트 등의 부동산 소득이 임금 소득을 웃돌자 분배의 형평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했다. 빈부 간 격차를 확대하고 계층 간 위화감을 증폭시켰다는 것. ‘돈이 돈을 낳는 것’을 목격한 시민들이 아파트를 투기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한 것이다. 그리고 대국민적 부동산 열풍은 하우스푸어house poor를 대량 발생시켜 지금까지도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점도 야기시키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점으로 공동체 의식 상실이 손꼽힌다. 2010년 발표된 ‘아파트가 공공커뮤니케이션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 시대의 아파트는 ‘살 집house of living’이 아닌 ‘팔 집house of sale’로 보고 있다. 아파트가 자연 발생적인 주거형태가 아닌, 대규모 집단이동을 전제로 하면서 ‘뿌리뽑힘’을 수반하는 주거형태라는 것. 그러다 보니 당연히 공동체 의식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늘 이사할 준비를 하면서 자신의 거주 지역을 대하고, 다른 거주자와의 유대를 막는 철저한 격리된 공간은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이해의 폭까지 좁히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렇듯 획일적이면서도 구획까지 분명히 짓기 쉬운 아파트의 특성은 거주민 간의 갈등까지 야기 시키고 있다. 한동안 트위터 등 SNS상에서 “너 어디 살아?” “나 XX 아파트” “그래? 나는 ‘00(모 아파트 브랜드 이름)’ 사는데.”라고 말하는 아이들을 봤다는 글이 나돌기도 했다. 아파트마저도 가격으로 구별하고, 사람도 아파트 가격으로 평가하는 배금주의가 얼마나 우리 사회에 일반화됐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 볼 수 있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임대주택 비율 의무화로 한 아파트 단지 내에 일반 분양과 임대가 함께 혼합되면서 이러한 갈등은 더 심화하고 있다. 실제로 몇 해 전 서울 성북구 한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내 일반가구와 임대가구를 구분 짓는 담장을 설치해 사회적 파문이 일었다.또한 지난 2014년 서울 강남 자곡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일반 분양가구와 임대가구가 관리비 수납 문제로 갈등을 겪다가 결국 따로 내기로 한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비극적 촌극은 단편적으로 일어난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현실이다. 03 왜 똑같이 살아야 하죠? 최근 아파트 위주의 주거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 바람이 거세다. 획일화를 거부하고 인간다움과 개성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주거에 대한 요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변화 원인으로 아파트 등 부동산 투자 움직임이 주춤해진 점이 꼽힌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침체로 아파트 매매 및 거래가 둔화하고 있어 투기적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최고치를 기록했던 부동산(건축물) 거래량은 연간 전체 거래량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아파트 분양시장 장기 침체에 따라 단독주택 건설 증가도 아파트에 대한 투자량 하락을 돕고 있다. 한편에서는 주거에 대한 인식변화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에서 자라난 세대들이 외로움과 고독, 인간성 상실의 원인을 주거에서도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가온건축 임형남·노은주 대표는 지난 2013년 SBS 라디오 팟캐스트에서 “부동산 침체기가 오히려 집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 마련에 힘을 보탰다”며 “그러면서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집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택 선택 기준이 편리성 위주에서 삶의 질적 가치, 개인의 개성 중시 등으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주거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몇 해 전 용인 동백지구에 지어진 듀플렉스 홈, 즉 ‘땅콩주택’에 대해 네티즌들이 큰 관심을 보인 것만 봐도 똑같은 주거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신자유주의 시스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끝없는 경쟁체제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내기 어려운 이들이 현 체제를 거부하기 시작했다는 것. 잘 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도시를 떠나 농어촌이나 산촌으로 떠난 이들을 떠올리면 쉽다. 지난 2012년 경향신문이 게재한 ‘나는 낙오자가 아니다’ 기사에 따르면 돈의 유한성을 인지하고 행복을 추구하기 시작한 점을 인식 변화 원인으로 손꼽았다. 04 바꾸고 싶다고? 그럼 자연 속으로! 주거에 대한 인식 변화는 자연으로 회귀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도시화’라는 현대 건축 도식은 자연을 주거의 요소에서 없애버렸다. 일괄적이고 폭력적인 ‘아파트 문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자연’을 다시 찾는 것은 그래서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귀농·귀촌_자연을 생활 속에서 가장 잘 접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바로 아파트에서 벗어나 전원주택에서 거주하는 것이다. 최근 전원주택 혹은 단독주택을 짓고 사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은퇴자들이 선택하는 거주 형태라고 인식돼 왔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세대들의 전원생활에 대한 요구가 높다. 한 건축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전원·단독주택 의뢰자의 20~30%가 젊은 세대”라며 “자연 속에서 살 수 있는 주택에 대한 선호가 모든 세대로 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귀농이나 귀촌하는 인구 수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3년 3월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귀농가구는 1만 1220가구로 2011년 가구수 대비 11.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매년 상승하던 도시 인구 비율은 2012년 처음으로 0.8% 감소하기도 했다. 이 중 20·30대 젊은 층의 귀농·귀촌하는 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귀농귀촌종합센터 관계자는 “센터 설립 초창기보다 확실히 젊은 세대 귀농이 늘어나고 있다”며 “도시에서만 살아본 세대라 시골 생활 적응이 어려울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농촌사회에 적극적으로 유입해 적응을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말농장_농어촌으로 이주가 힘든 사람들은 주말농장을 활용하기도 한다. 현재 지자체 차원 혹은 개인이 운영 중인 수백 곳의 주말농장이 운영 중이다. 대부분 도심지에서 가까운 근교나 시 외곽에 위치하는데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며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도시민에게 안성맞춤이다. 실제로 시민들의 반응도 대부분 긍정적이다. 농촌진흥청이 서울·경기·양평지역의 주말농장에 참여한 시민 24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정서적 만족감(치유 등) 등이 최고의 성과 중 하나로 꼽혔다. 최근에는 도시 한가운데 빌딩 옥상, 자투리땅을 활용한 농장도 인기를 얻고 있다. 굳이 먼 곳까지 농사지으러 가지 않고 자신의 집 주변을 이용하는 경우다. 아파트촌 등 도심에 자리한 텃밭은 지난해 850㏊(헥타르)로 5년 사이 8배 이상 늘었고, 참여자도 130만 명을 넘겼다. 땅이 없는 경우에는 베란다에서 식물을 재배하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집 앞 자투리 땅을 가꾸기 시작했다는 30대 여성 직장인 김 모(31세) 씨도 비슷한 사례다. 김 씨는 “답답한 일상에서 뭔가 숨이 트일 만한 것을 찾다가 주변 추천으로 공터에 채소를 심기 시작했다”며 “단순히 채소 기르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웃과 대화를 나누는 등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도시농부_최근에는 이들을 위한 도시농부 교육도 시행되고 있다. 지자체와 시민단체 등에서 주로 시행되고 있는 도시농부 교육 프로그램은 공지가 뜨기 무섭게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 예로 서울시가 농협중앙회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1일 농촌체험 프로그램 ‘도시가족 주말농부’는 인기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올해로 3년째인 이 프로그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서울시는 기존 4월~10월까지 운영하던 것을 11월까지 확대하고, 참여 인원도 지난해보다 늘리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도시양봉, 정원 가꾸기 등 자연 속 다양한 생활을 즐기는 이들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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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1. 스트레스 가득 도시민, 자연에서 마음을 달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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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전원주택 트렌드 읽기 ①
- 작지만 똑똑하고 고급스런 전원주택이 다가온다 도시형 전원주택, 세컨드 하우스 인기 상승 정부는 ‘국토가 비좁다’, ‘수요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건설업체는 ‘수익이 많다’, ‘홍보와 분양이 쉽다’, ‘자금 동원이 용이하다’는 등의 이유로 주택 시장을 왜곡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아파트 공화국으로 변모했다. 주택 유형을 보면 1980년에 단독주택이 87.5%, 아파트가 7.0%였지만, 2010년에는 단독주택이 27.3%, 아파트가 59.0%로 나타났다. 불과 30년 사이에 아파트 비중이 8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1∼2인 가구 증가, 생산 인구 감소, 베이비붐 세대 은퇴, 고령화 사회 지속, 100% 넘는 주택 보급률, 주택 가격 하향 안정 등으로 인해 이제 아파트는 자산 증식의 수단이 아니다. 수요자의 주택에 대한 인식도 투자와 소유가 아닌 환경과 거주 가치, 가족생활과 휴식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이를 말해주는 것이 국토연구원에서 발표한 국민의 64%가 단독주택을 가장 이상적인, 또는 가장 살고 싶은 형태의 주택이라고 답한 조사 결과이다. 주택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택 정책을 아파트 위주에서 자연 친화적인 단독주택 등 다양한 형태로, 또한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로 전환하지 않으면, 아파트는 도시 문제의 진원지(슬럼화)로 전락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이다. 여기에서는 주택 시장의 현재 동향과 미래 전망과 함께 단독주택을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내 짓는 ‘도시형 전원주택’, 도시 외곽에 짓는 ‘근교형 전원주택’, 읍·면 지역을 포함한 시·군·구 지역에 짓는 ‘농촌형 전원주택’으로 구분해 살펴본다. 글 윤홍로 기자 취재 협조 국토연구원, 통계청, LG경제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 국민은행, 주택산업연구원, 대한주택건설협회 탈도시, 탈아파트의 가속화 그리고 소득과 주택 보급률 증가는 새롭고 다양하고 특이한 주거 형태를 필요로 한다. 그 바탕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자연 친화적인 삶이 가능한 단독주택이다. 아파트 위주의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지고 하우스 푸어House Poor(주택을 보유한 가난한 자)를 양산해내는 상황에서 아파트 위주의 주택 정책은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 잃어버린 10년이란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 일본의 주택 시장은 주택 가격 급등 → 주택 과잉 공급 → 주택 가격 급락 → 주택 공급 감소 → 주택 시장 쇠퇴라는 순환 주기를 밟았다. 주택 가격은 상승 국면 정점인 1988년에 열 배 가까이 상승했으나, 후퇴 국면에 접어든 1990년 이후 하향 국면 바닥을 찍은 2000년까지 1/10로 급락했다. 부동산 버블 붕괴를 일으킨 원인으로 인구 감소와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등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 주택 시장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현재까지 침체에 빠져 있다. 그 여파로 2013년 11월 기준 상위 150개 건설사 중 24개 기업이 워크아웃Workout이나 법정 관리에 들어갔으며,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80% 정도이고 자기 자본보다 담보 대출 비율이 높은 가계는 하우스 푸어로 전락하고 있다. 여기에 2012년 기준 주택 보급률 102.7%(전국 미분양 주택 수 7만 4천여 가구), 고령화 사회 진입, 베이비붐 세대 은퇴, 1∼2인 가구 증가, 주택 가격 장기 안정화(투자 어려움) 등은 한국판 부동산 붕괴를 예고하는 요인들이다. 고령 사회 진입_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를 넘으면 고령 사회, 21%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라고 한다. 통계청은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2000년에 7.2%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데 이어 2018년에 14.3%로 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2026년에 20.8%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주택의 신규 수요를 창출할, 즉 주택 구매력이 있는 30∼50대의 인구 감소를 뜻한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_2010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2%를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이다. 베이비붐 세대란 6·25전쟁 이후 출산율이 급증한 1955년부터 산아 제한 정책으로 출산율이 둔화하기 시작한 1963년까지 9년간 출생한 인구를 일컫는다. 2010년 기준 베이비붐 세대는 약 808만 명으로 서울에 85만 7천여 명, 경기·인천에 122만 3천여 명, 5개 광역시에 95만 9천여 명, 기타 지역에 125만 9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과반수가 읍·면지역 농촌 출신이기에 고향으로 회귀하려는 성향이 강한 편이다. LG경제연구원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관련해 “노후 준비를 위해 규모가 크고 주로 도심에 위치한 기존 주택을 처분하려는 행동으로 나타날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하는 연령기에 접어들어 이 같은 주택 소비 활동을 구체화한다면, 도심 주택 가격의 하락이 본격화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의 보유 자산 내역을 보면 부동산이 2억 3,449만 원(83.6%), 금융이 4,601만 원(16.4%)이며, 부동산 자산 중 주택이 1억 7,963만 원(64.0%), 주택 이외 부동산이 5,486만 원(19.6%)으로 주택 비중이 높다. 총자산은 평균 2억 8,050만 원이며, 이중 부채가 9,026만 원(32.2%)이고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이 1억 9,024만 원이다. 최근 거주자 비중을 보면 수도권과 도시지역은 줄고, 읍·면지역은 높아지는 추세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기에 접어들면서 비수도권과 읍·면지역으로 이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2인 가구 증가_우리나라 가구 유형은 1980년대 5인 이상 가구에서 1990년대 4인 가구, 그리고 2010년에 2인 가구로 바뀌기 시작했다. 1∼2인 가구의 증가와 주택 가격의 안정세로 주택에 대한 인식이 소유와 투자에서 실수요자 중심의 거주로 바뀌면서 중·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국민은행 기준에 따르면 주택 규모는 유형에 따라 다소 상이하다(87쪽 표 참조). 최근 3년간 아파트 공급 비중은 66.3%로 감소했으나, 단독주택 공급 비중은 13.6% 증가했다. 국토연구원은 단독주택 신규 수요는 2013년 4만 채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사진은 친환경 공업화 목조주택 리플래시 하우스 시공 현장. 수도권 고소득층 단독주택 선호 국토연구원이 2013년 10월 17일 개최한 ‘제2차 장기(2013∼2022년) 주택 종합 계획 수립 연구’ 공청회 자료를 보면 최근 주택 가격 변동성이 감소(투자 가치 하락)하고, 전셋값이 상승(자가 수요 감소, 임차 수요 증가)하고, 주택 거래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주택 가격 연평균 변동률은 5.6%(1999∼2008년)에서 2.0%(2009∼2013년)로 하락했고, 전셋값의 연평균 변동률은 3.9%(1991∼1997년)에서 6.6%(2009∼2013년)로 상승했으며, 주택 거래량은 2006년 108만 호에서 2012년 74만 호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공급 비중은 감소하고, 단독주택 공급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2003∼2012년에 아파트는 375만 호(77.9%), 연립·다세대주택은 56만 호(11.6%), 단독주택은 50만 채(10.6%)가 지어졌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아파트 공급 비중은 66.3%로 감소했으나, 단독주택 공급 비중은 13.6% 증가했다. 국토연구원은 단독주택 신규 수요는 2013년 4만 채에서 2022년 5만 4천 채로 연평균 4만 6천 채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도시형 전원주택의 모범 사례 파주 도시농부 타운하우스 파주 도시농부 타운하우스는 3억 원대 파격적인 가격으로 분양했다는 점 말고도 D.O 서비스에 주목할 만하다. D.O란 DNTOWN(도시농부타운하우스) 오거나이징 서비스Organizing Service의 약자로, 도시농부에서 입주민에게 공동 식당, 24시간 방범 서비스, 응급 콜 셔틀버스 운행, 택배, 가사 도우미, 가드닝 등 단독주택 관리에 필요한 각종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D.O 서비스는 분양률을 높이는 데 일익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은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이다. 지하층과 1층엔 멀티 스튜디오 개념을 반영해 수요자의 직업이 미술가면 작업실을, 음악가면 방음시설을, 사진작가이면 스튜디오를 맞춤식 인테리어로 설계한다. 그리고 주방과 연결된 정원, 가족만의 텃밭과 유리온실, 볕이 잘 드는 툇마루 등을 만들어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아이들 방은 복층 형으로 아래는 공부방을, 위에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잠을 잘 수 있는 다락방을 만들어 준다. 도시농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싸서 엄두도못 낼 나만의 마당과 정원, 옥상 테라스가 있는 복층형 타운하우스를 민형 아파트 가격대로 보급해 삶의 질을 높여주고싶다”고 말한다. 한편, 국토연구원이 2013년 25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주택에 대한 국민 의식 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35.9%가 세컨드 하우스를, 63.8%가 친환경 주택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45세 이상 중년·고령층의 40% 정도가 전원생활을 희망했다. 미래 주택의 역할에 대해 가족생활·휴식 공간(72.0%), 친환경 공간(43%) 순으로 답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단독주택을 선호했는데, 그 이유로 개별적으로 정원 등 옥외 공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이 가능해서, 집 밖이나 내부를 개성에 따라 꾸밀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특히,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구와 고소득층은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로 사회 경제적으로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어서, 그리고 단독주택 입지 선호 지역은 도시 근교라고 답했다. 주택산업연구원과 대한주택건설협회가 2013년 11월 28일 개최한 ‘미래 주택 산업 비전과 유망 사업 전망 세미나’에서 이현석 건국대 교수는 미래의 주거 문화를 지역 연계와 세대 연계로 설명했다. 지역 연계란 주거 전용 주택과 여가 생활 지역 연계, 주중 주택과 주말 주택(세컨드 하우스) 연계를 가리키며, 세대 연계란 경제적인 이유, 육아 부담으로 자녀가 부모와 물리적으로 합가하거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거주하는 것으로, 그중 하나가 부모 집에서 독립된 공간을 형성해 거주하는 캥거루 홈이다. 전원주택, 이젠 틈새시장 아니다 주택에 대한 인식이 거주로 바뀌고 주거의 질을 중시하면서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도시의 환경오염과 사회문제로부터 벗어나 쾌적한 공간에서 거주하려는 욕구로 도시민의 발길이 전원주택으로 이어지는 이유이다. 전원주택이란 법적 용어는 아니며, 일반적으로 도심에서 적당히 떨어진 자연환경이 풍부한 지역에 짓는 단독주택을 일컫는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내 짓는 단독주택을 ‘도시형 전원주택’, 도시 외곽에 짓는 단독주택을 ‘교외형 전원주택’으로 구분하는 추세이다. 도시형 전원주택_착한 가격으로 영역 확장 최근 단독주택의 인기는 LH공사와 지자체에서 분양하는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지를 통해 실감할 수 있다. 2011년에 주거 전용은 2층 2가구에서 3층 5가구, 점포 겸용은 3층 5가구에서 4층 7가구로 가구 수와 층수 규제를 완화하면서, LH공사는 그 효과로 단독주택 필지를 3만 3천 개 이상 추가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경우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700만 원 선으로 주로 고소득 계층의 고급형 단독주택과 수익형인 임대 다가구주택, 점포 겸용 주택이 들어서고 있다. LH공사는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지를 활성화하고자 30∼40대 소형·저가 주거 전용 수요자용, 40∼50대 중대형·고급 주거 전용 수요자용, 50대 이상(베이비부머) 다가구·점포 겸용 수요자용으로 구분해 획지 규모와 계획 기준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연령층에 30∼40대가 가세하면서 수요자의 폭이 넓어졌으며, 이들 대부분이 고급형인 5억∼10억 원대보다 중저가형인 3억∼5억 원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한, 단독주택지에도 아파트 단지에서와 같은 편리성, 안정성 등의 주거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몸값을 낮춘 데다 교통 편리성(대중교통, 도로 접근성 등), 교육 환경, 생활편의시설(상가, 은행, 문화시설 등), 주변 쾌적성(공원, 녹지 등), 커뮤니티(친지, 친구 등과의 근접성 등), 지역 발전성 등을 두루 갖춘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내 도시형 전원주택은 인기가 식지 않을 듯하다. 교외형 전원주택_새로 조성한 도시 주변 탄력 받아 교외형 전원주택은 모도시母都市(가까이 있는 다른 도시에 대하여 경제적, 사회적으로 지배적 기능을 하는 도시) 외곽에 들어서는 ‘근교형 전원주택’과 읍·면 지역을 포함한 시·군·구 지역에 들어서는 ‘농촌형 전원주택’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근교형 전원주택은 도시생활에 대한 폐해로 전원생활을 통한 다양한 삶 추구(삶의 가치 변화), 철도와 버스 등 광역 교통망과 고속도로 등 지역 간선망 구축(접근성 향상), 자동차 보급 확산(기동성 향상), 주5일 근무제 정착(여가 시간 증대) 등으로 인기가 꾸준하다. 향후 12개 2기 신도시, 10개 혁신 도시, 4개 기업 도시, 세종시 등을 모도시로 하여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인구 이동의 주된 요인이 주거지(42%)이며, 그다음이 가족(16%), 직업(13%)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주거비는 지방에 비해 매우 높은 데다 주택 보급률이 2012년 기준 97.3%(전국 102.7%, 수도권 99.0%)에 불과해 주택 가격이 비쌀뿐더러 전셋값 폭등도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의 전셋값이면 지방의 도시 근교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 단독주택을 짓고 KTX, 광역 전철, 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출퇴근할 수 있기에 서울 탈출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2012년 기준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주한 인구가 35만 4천 명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농촌형 전원주택은 대도시인 서울시와 광역시를 중심으로 반경 50㎞ 권역 내 읍·면 지역이 포함된 시·군·구 지역에 들어선다. 주로 자연환경이 양호할 뿐만 아니라 모도시로의 접근성이 좋으며, 비교적 주거 수준이 높고 도시화의 진행 속도가 높은 지역이다.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귀농인과 귀촌인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귀농·귀촌 통계를 보면 2001년 880가구, 2005년 1240가구, 2010년 4067가구, 2011년 1만 503가구, 2012년 2만 7008가구로 나타났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된 2010년에 향촌鄕村 인구가 1960년대 이후 향도鄕都 인구를 처음으로 앞질렀으며, 2012년에 도시지역 인구 비율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농촌형은 근교형에 비해 확산 속도가 더딘 편이지만, 농촌의 생태적·환경적 가치에 대한 관심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꾸준하게 들어설 것이다. 교외형 전원주택은 철도, 도로 등 교통망의 연장선을 따라 입지 가치가 좌우되므로 정부의 교통 확충 계획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1월호 90쪽 표 참조). * 탈도시화, 탈아파트화 추세로 인한 전원주택 수요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주택에 대한 가치가 투자나 소유에서 거주로 바뀐 지금, 편리하지만 획일적이고 차가우며 갑갑한 도시의 아파트 대신 자연 친화적이고 독립적인 전원주택에서의 삶을 동경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주택 시장 침체에도 단독주택 수요가 꾸준한 것은 베이비붐 세대의 영향으로 보인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향후 순수 전원주택뿐만 아니라 도시형 임대 겸용 전원주택, 상가 겸용 전원주택, 그리고 세대를 층 또는 별채로 분리해 독신 또는 맞벌이 부부 자녀와 동거하면서 현관, 주방, 욕실 등을 구분해 사용하는 캥거루 전원주택 등으로 나타날 것이다. 자신의 정년이 몇 년 남았거나 자녀가 학업 중인 베이비붐 세대는 세컨드 하우스용 전원주택을 짓고 얼마 동안 주중은 도시에서 주말은 전원에서 생활할 것이다. 또한, 중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것은 도시나 전원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중소형이라고 해서 저가 전원주택을 의미하지 않는다. 친환경 요소는 물론 패시브 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스마트 전원주택으로, 이제 아파트를 대체할 고급 이미지로 다가올 것이다.田 Tip------------------------------- 「소득세법상」 소형 주택 대지 면적 120㎡ 이하, 주택 연면적 60㎡ 이하, 기준 시가 4천만 원 이하이다. 이 기준은 1세대 3주택 이상 보유 시 양도소득세 중과세 여부의 판단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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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전원주택 트렌드 읽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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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밖 세상 - 아늑한 소극장에서 한바탕 펼쳐진 도시농업 콘서트
- 경기도 문화의 전당 아늑한 소극장에서 신나는 음악이 울러 퍼진다. 객석 곳곳에선 플래시가 터지고 흥겨운 가락이 공기를 메운다. 경기 농림진흥재단이 주최한 도시 농업 콘서트'나는 도시농부다'의 모습이다.이번 콘서트는 농부로 구성된 밴드 파머스밴드의 연주로 문을 연 뒤, 도시농업 관련한 게스트들이 등장해 세 시간 동안의 토크 콘서트로 알차게 진행됐다. 첫 번째 코너는 채소 소믈리에 김은경 씨와 아파트 베란다 텃밭 강사 권내경 씨가 실내에서 채소 기르는 비법을 설명하고 그 채소를 맛있게 활용한 요리법을 시연했다. 강연 중간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무대에 올라 채소 심는 법을 익히기도 했다. 김문수 도지사는"인력만 많다면 우리나라 농업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농업의 힘과 기술력이 강하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경기도 광남초등학교에서 텃밭을 가꾸고 있는 배지희, 박에녹 어린이의 발표도 있었다. 두 어린이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광남초등학교에 서텃밭을가꾸고있다." 근처농가와자매결연을맺어지역경제도살리고 어린이들이 흙과 우리 농산물에 관심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텃밭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노래하는 환경지킴이 이기영 교수는 밥상머리에 관한 강연과 노래 교실을 열었다. '식食은 몸이고 마음이다'라는 주제로 우리 농산물에대한 노래를 함께 부르며 강연을 진행했다.이기영 교수는"농약은 정말 좋지 않은데 요즘엔 너무 많이 사용한 다. 예전엔 토마토가 자라면 주위에 향기가 났는데 지금은 토마토에서 아무 냄새도 안 난다. 이건 다 농약 때문일 것이다"라며 유기농 작물에 대한 강연을 풀어 나갔다. 그 후 전문가의 포럼이 이어져 도시농업이 나아갈 길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현재 농사를 짓고 있는 한 관람객은"도시농업도 문화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행사를 주최한 경기 농림진흥재단은 그동안 도시농업 활성화 차원에서 농어촌 체험 투어, 귀농귀촌 대학 등 도농교류 활동을 진행해 왔다. 도시농업 콘서트는 한발 더 나아가 농림문화의 발전을 도모하고 누구든 쉽게 접할 수 있는 열린 축제로 기획했다. 경기 농림진흥재단은 앞으로 딱딱한 정보 교류가 아닌 누구나 웃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한다. 글·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경기 농림진흥재단 031-250-2700 www.gga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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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가든 - 퍼머컬처 아홉 번째 원칙, 작고 느린 해결책을 사용하라
- 수천 년을 거쳐 숲이 만들어지기까지 과정을 살펴보면 ‘빠르다’라는 것은 ‘느리다’는 것보다 그리 눈에 띌 정도로 두드러지는 일이 아니다. 황량하고 넓은 들판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뛰어난 번식력을 가진 식물은 대부분의 한해살이 작물과 잡초들이지만 결국 숲을 이루는 것은 오래 사는 나무들이기 때문이다. 기획&구성 이수민 기자 글 이진호(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 키친가든 대표)사진제공 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 033-590-3732 지속 가능한 정원, 여러해살이요즘 사람들은 빨리 키워 빨리 수확하길 바라기에 한해살이 작물을 많이 키운다. 그래서 도시농부들의 농장이나 텃밭을 가보면 상추나 고추, 토마토를 많이 키운다. 필자도 지난해 강원도 영월의 시험 농장에 30종이 넘는 일년생 채소를 1만 본 가까이 심었다. 1만 개의 포트를 심는다는 것은 여간 힘든 노동이 아니다. 세 명의 일꾼이 하루 종일 뙤약볕에 허리를 굽히고 아무 생각 없이 심기를 일주일 해야 하는 양이다. 이 일을 매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올해는 엄두를 못 내던 중 일년생 채소 말고 다년생 산나물과 우리나라 야생화들로 시선을 돌려 바꿔 심었다. 키친가든에서는 느리게 자라지만 오래 사는 여러해살이 식물을 더 많이 심는다. 큰 나무 밑 그늘에는 곤드레, 곰취, 머위 등의 산나물, 해가 잘 드는 곳에는 라벤더, 민트 등 허브류, 그리고 여러 가지 과실수 등으로 정원을 꾸민다. 이렇게 천천히 자리고, 오래 사는 식물로 정원을 꾸미면, 해를 거듭할수록 수확은 늘고 나의 노동력은 줄여갈 수 있다. 빨리 키운 채소 vs. 자연 재배 채소가능한 크고 많이, 그리고 빨리 수확하기 위해서 농약, 비료와 퇴비를 주며 심지어 인공태양과 양액재배를 한다. 이렇게 자란 채소는 무기물 함량이 낮고 양분이 불균형하다. 수분 함량이 많아 맛도 덜하고 무르다. 식감이나 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영양분도 부족하다. 질소와 인 같은 비료를 너무 많이 써서 대사 되지 않은 질소가 생산물 속에 남는데 이는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연재배로 유명한 송광일 박사와 박상용 씨의 비닐하우스에서 자라는 채소를 맛본 적이 있다. 청겨자를 뜯어 먹었는데 그 향이 강해 코가 너무 찡해 다 못 먹을 정도였다. 상추의 경우 식감이 아삭하고 자르면 흰 진액이 나왔다. 그때 말로만 듣던 상추를 먹으면 졸리다는 것을 처음 경험했다.대표적 작고 느린 세계, 땅속숲의 땅속을 들여다보자. 흙 1g 속에는 100억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그야말로 땅속의 주인공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미생물이다. 이중 박테리아는 떨어지는 낙엽과 동물의 사체를 분해해 물과 영양분을 담는 저장고인 부식토를 만들고 죽어서는 자기 몸도 기꺼이 식물에게 바친다. 또한 균근(Mycorrhizae)이라는 버섯 같은 균사는 식물뿌리에 공생하며 식물로부터 탄소와 당분을 제공받는 대가로 식물에게 물과 양분을 공급해 준다. 이들은 비옥한 땅 30㎝를 만들기 위해 1천 년 동안 일을 하고 숲이 울창하게 또 다른 1천 년을 버티도록 지탱해 준다. 돈과 노력 쏟아가며 죽은 땅 경작하는 현대인들인간은 작지만 거대한 땅속의 생태계를 한순간에 마구 부숴버리려고 한다. 심지어는 농사를 짓겠다는 농부마저도 기계를 끌어 땅을 부수고 농약을 쳐서 미생물을 전멸시킨다. 물을 머금을 능력이 떨어지고 영양분을 만드는 미생물도 사라진 죽은 땅을 만든다. 그러고는 집채만 한 물탱크를 놓고 파이프에 물을 끌어 수백, 수천 포의 퇴비를 투입한다. 살균, 살충제와 제초제 등을 때마다 뿌리며 작물이 빨리, 또 크게 자라기를 바란다. 보다 많은 돈과 보다 많은 노력을 쏟아가며 위험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죽은 땅을 만들고 그 땅에서 경작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전환마을영국의 대표적 전환도시이자 퍼머컬처, 키친가든으로 유명한 토트네스에는 슈마허 칼리지가 있다. 슈마허 칼리지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책의 저자 에른스트 슈마허를 기린 대안대학이다. 슈마허 칼리지의 노력이 토트네스 지역에 뿌리내리면서 토트네스가 경제적으로 자립한 전환도시가 될 수 있는 정신적 역할을 했다 평가되고 있다. 경제학에서 ‘거대주의’를 가장 설득력 있게 비판한 사람이 바로 에른스트 슈마허이다. 슈마허는 현대의 기술과 조직은 너무 크고 중앙 집중적이며, 환경과 문화 배경이 다른 제3세계와 지역사회에 적용할 경우 역효과를 낳을 수 있으며, 심지어 파괴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토트네스 같은 작은 마을에는 작은 규모로 접근하고 유지하기 간편해야 하며, 자본 또는 에너지 집약적이기보다 노동집약적으로 지역 자원을 활용하며 지역 시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이 대안은 최근 고령화된 우리나라의 노후 쇠퇴지역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내놓는 방법들이다. 지역 중심 세계화『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코로나19의 창궐 이후, 개발·이윤 중심의 도시화로 야기된 위기가 그린뉴딜과 지역 중심의 세계화로 변화될 것이라 예측한다. 위기대응에 취약한 도시 중심의 세계화 경제구조가 지역 중심 세계화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제 지속 가능한 농업인 퍼머컬처를 통해 지역 중심 세계화(글로컬라이제이션 Glocalization)를 준비할 때가 왔다. [썩지 않는 사과] ‘썩지 않는 사과’로 유명한 일본의 기무라아키노리씨의 사과 실험. 상온에서 방치 후 6개월간 관찰한 실험. 농약, 비료, 퇴비를 일절 하지 않은 자연재배 사과는 썩지 않았다. 더 시간이 지나면 자연재배 사과는 수분이 증발해 쪼그라들 뿐이다. [5무농법] 물 스스로의 생존능력을 살리기 위해 5無농법(무농약·비료·퇴비·제초·경운)으로 키우는 자연 재배. 한국자연재배 연합회 박상용 사무국장 농장(전북 익산) [토트네스 장터] 시청 앞 물물교환 장터 모습. 작고 느린 도시 토트네스에서는 패스트푸드 점을 찾아볼 수 없다. 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 키친가든 지속 가능한 농법이자 생태 조경이며, 자연이라는 큰 틀에서 식물을 돌보고 대지를 디자인하는 퍼머컬처 전문 업체다.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 울창한 숲의 원리를 찾아 식물 간 공생관계를 활용한다. 농약, 비료, 퇴비, 경운 등을 하지 않아 친환경 먹을거리가 생산되며 관리가 편리하고 비용이 절감된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환경도 생각하는 자연에 가까운 서양식 자연재배방식이다. 옥상이나 작은 앞마당, 학교, 카페 등에서 도시형 텃밭 가드닝은 물론, 귀농귀촌인 대상의 소규모 땅과 농장, 정원을 퍼머컬처 디자인으로 설계, 조성하고 관련 교육과 컨설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교육 문의 김지현 010-8585-3061 네이버 밴드 맛있는 정원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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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가든 - 퍼머컬처 아홉 번째 원칙, 작고 느린 해결책을 사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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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GARDEN] 퍼머컬처 아홉 번째 원칙 작고 느린 해결책을 사용하라
- 퍼머컬처 아홉 번째 원칙 작고 느린 해결책을 사용하라 수천 년을 거쳐 숲이 만들어지기까지 과정을 살펴보면 ‘빠르다’라는 것은 ‘느리다’는 것보다 그리 눈에 띌 정도로 두드러지는 일이 아니다. 황량하고 넓은 들판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뛰어난 번식력을 가진 식물은 대부분의 한해살이 작물과 잡초들이지만 결국 숲을 이루는 것은 오래 사는 나무들이기 때문이다. 기획&구성 이수민 기자 글 이진호(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 키친가든 대표) 사진제공 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 033-590-3732 지속 가능한 정원, 여러해살이 요즘 사람들은 빨리 키워 빨리 수확하길 바라기에 한해살이 작물을 많이 키운다. 그래서 도시농부들의 농장이나 텃밭을 가보면 상추나 고추, 토마토를 많이 키운다. 필자도 지난해 강원도 영월의 시험 농장에 30종이 넘는 일년생 채소를 1만 본 가까이 심었다. 1만 개의 포트를 심는다는 것은 여간 힘든 노동이 아니다. 세 명의 일꾼이 하루 종일 뙤약볕에 허리를 굽히고 아무 생각 없이 심기를 일주일 해야 하는 양이다. 이 일을 매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올해는 엄두를 못 내던 중 일년생 채소 말고 다년생 산나물과 우리나라 야생화들로 시선을 돌려 바꿔 심었다. 키친가든에서는 느리게 자라지만 오래 사는 여러해살이 식물을 더 많이 심는다. 큰 나무 밑 그늘에는 곤드레, 곰취, 머위 등의 산나물, 해가 잘 드는 곳에는 라벤더, 민트 등 허브류, 그리고 여러 가지 과실수 등으로 정원을 꾸민다. 이렇게 천천히 자리고, 오래 사는 식물로 정원을 꾸미면, 해를 거듭할수록 수확은 늘고 나의 노동력은 줄여갈 수 있다. 빨리 키운 채소 vs. 자연 재배 채소 가능한 크고 많이, 그리고 빨리 수확하기 위해서 농약, 비료와 퇴비를 주며 심지어 인공태양과 양액재배를 한다. 이렇게 자란 채소는 무기물 함량이 낮고 양분이 불균형하다. 수분 함량이 많아 맛도 덜하고 무르다. 식감이나 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영양분도 부족하다. 질소와 인 같은 비료를 너무 많이 써서 대사 되지 않은 질소가 생산물 속에 남는데 이는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연재배로 유명한 송광일 박사와 박상용 씨의 비닐하우스에서 자라는 채소를 맛본 적이 있다. 청겨자를 뜯어 먹었는데 그 향이 강해 코가 너무 찡해 다 못 먹을 정도였다. 상추의 경우 식감이 아삭하고 자르면 흰 진액이 나왔다. 그때 말로만 듣던 상추를 먹으면 졸리다는 것을 처음 경험했다. 대표적 작고 느린 세계, 땅속 숲의 땅속을 들여다보자. 흙 1g 속에는 100억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그야말로 땅속의 주인공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미생물이다. 이중 박테리아는 떨어지는 낙엽과 동물의 사체를 분해해 물과 영양분을 담는 저장고인 부식토를 만들고 죽어서는 자기 몸도 기꺼이 식물에게 바친다. 또한 균근(Mycorrhizae)이라는 버섯 같은 균사는 식물뿌리에 공생하며 식물로부터 탄소와 당분을 제공받는 대가로 식물에게 물과 양분을 공급해 준다. 이들은 비옥한 땅 30㎝를 만들기 위해 1천 년 동안 일을 하고 숲이 울창하게 또 다른 1천 년을 버티도록 지탱해 준다. 돈과 노력 쏟아가며 죽은 땅 경작하는 현대인들 인간은 작지만 거대한 땅속의 생태계를 한순간에 마구 부숴버리려고 한다. 심지어는 농사를 짓겠다는 농부마저도 기계를 끌어 땅을 부수고 농약을 쳐서 미생물을 전멸시킨다. 물을 머금을 능력이 떨어지고 영양분을 만드는 미생물도 사라진 죽은 땅을 만든다. 그러고는 집채만 한 물탱크를 놓고 파이프에 물을 끌어 수백, 수천 포의 퇴비를 투입한다. 살균, 살충제와 제초제 등을 때마다 뿌리며 작물이 빨리, 또 크게 자라기를 바란다. 보다 많은 돈과 보다 많은 노력을 쏟아가며 위험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죽은 땅을 만들고 그 땅에서 경작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전환마을 영국의 대표적 전환도시이자 퍼머컬처, 키친가든으로 유명한 토트네스에는 슈마허 칼리지가 있다. 슈마허 칼리지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책의 저자 에른스트 슈마허를 기린 대안대학이다. 슈마허 칼리지의 노력이 토트네스 지역에 뿌리 내리면서 토트네스가 경제적으로 자립한 전환도시가 될 수 있는 정신적 역할을 했다 평가되고 있다. 경제학에서 ‘거대주의’를 가장 설득력 있게 비판한 사람이 바로 에른스트 슈마허이다. 슈마허는 현대의 기술과 조직은 너무 크고 중앙 집중적이며, 환경과 문화 배경이 다른 제3세계와 지역사회에 적용할 경우 역효과를 낳을 수 있으며, 심지어 파괴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토트네스 같은 작은 마을에는 작은 규모로 접근하고 유지하기 간편해야 하며, 자본 또는 에너지 집약적이기보다 노동집약적으로 지역 자원을 활용하며 지역 시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이 대안은 최근 고령화된 우리나라의 노후 쇠퇴지역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내놓는 방법들이다. 지역중심 세계화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코로나19의 창궐 이후, 개발·이윤 중심의 도시화로 야기된 위기가 그린뉴딜과 지역 중심의 세계화로 변화될 것이라 예측한다. 위기대응에 취약한 도시 중심의 세계화 경제구조가 지역중심 세계화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제 지속 가능한 농업인 퍼머컬처를 통해 지역 중심 세계화(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를 준비할 때가 왔다. [썩지않는 사과] ‘썩지않는 사과’로 유명한 일본의 기무라아키노리씨의 사과 실험. 상온에서 방치 후 6개월간 관찰한 실험. 농약, 비료, 퇴비를 일절 하지 않은 자연재배 사과는 썩지 않았다. 더 시간이 지나면 자연재배 사과는 수분이 증발해 쪼그라들 뿐이다. [5무농법] 물 스스로의 생존능력을 살리기 위해 5無농법(무농약·비료·퇴비·제초·경운)으로 키우는 자연 재배.한국자연재배연합회 박상용 사무국장 농장(전북 익산) [토트네스 장터] 시청 앞 물물교환 장터 모습. 작고 느린 도시 토트네스에서는 패스트푸드 점을 찾아볼 수 없다. 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 키친가든 지속가능한 농법이자 생태 조경이며, 자연이라는 큰 틀에서 식물을 돌보고 대지를 디자인하는 퍼머컬처 전문 업체다.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 울창한 숲의 원리를 찾아 식물 간 공생관계를 활용한다. 농약, 비료, 퇴비, 경운 등을 하지 않아 친환경 먹을거리가 생산되며 관리가 편리하고 비용이 절감된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환경도 생각하는 자연에 가까운 서양식 자연재배방식이다. 옥상이나 작은 앞마당, 학교, 카페 등에서 도시형 텃밭 가드닝은 물론, 귀농귀촌인 대상의 소규모 땅과 농장, 정원을 퍼머컬처 디자인으로 설계, 조성하고 관련 교육과 컨설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교육 문의 김지현 010-8585-3061 네이버 밴드 맛있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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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GARDEN] 퍼머컬처 아홉 번째 원칙 작고 느린 해결책을 사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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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의 새로운 패러다임, 커뮤니티 가드닝
- 주례민의 정원 디자인, 시공 그리고 가드닝 ⑥ 가드닝의 새로운 패러다임, 커뮤니티 가드닝 각박하고 치열한 현대사회에서 취업을 위한 학점 취득이나 이미지 개선이 목적이 아닌, 사회 또는 공익을 위해 순수하게 자신 의지로 참여하는 봉사자는 얼마나 되며 그 영역은 어디까지일까? 함께 살기 좋은 지역 사회를 위한 여러 활동 가운데 도시의 공공장소를 정원으로 가꾸고 유지 및 관리까지 자발적으로 하는 ‘커뮤니티 가드닝’ 활동을 주목해 보자. 자연스레 지역 주민 간의 이야깃거리와 소통의 장을 마련해 가드닝의 즐거움과 보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글·사진 주례민 오랑쥬리 대표 얼마 전, TV에서 시골 사람과 서울 사람을 비교하며 풍자하는 개그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순박함으로 무장한 시골 사람이 복잡한 도시, 서울에 와서 겪는 다양한 헤프닝을 보여준다. 시골 사람의 이런 순수한 여유로움은 아마도 드넓은 자연을 곁에 두고 지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의 휴식 공간이 되는 하이라인 공원은 자원봉사자들이 가꾼다.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선 답답한 도시에 사는 사람이 자연과 만나려면 시간을 따로 내어 교외로 나가야만 한다. 이런 번거로움을 덜고자 도시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자연으로 숨구멍을 내는 움직임이 활발한데 대표적인 것이 도시의 콘크리트, 보도블록 사이에 작은 텃밭을 가꾸고 꽃을 심는 것이다. 도시 근교에 땅을 마련해 주말마다 가족이 농사를 짓는 주말농장은 이미 때 지난 이야기이다. 서울 및 경기도 도심을 중심으로 원예와 정원, 텃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텃밭을 우리가 생활하는 도시 안으로 적극 끌어당긴 도시텃밭, 도시농부라는 말이 어느덧 유행처럼 번지고, 직접 기른 채소와 열매는 가족의 웰빙을 책임지는 건강한 식생활문화로도 이어져 시·구청에서 벌이는 도시농업 사업의 참여 및 지원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도시정원사, 도시농업의 정착은 긴 시간 품어온 갈망과 갈증을 해결해주는 대안일지도 모른다. 누군가 ‘정원을 가꾸는 일이야말로 최상의 예술 활동’이라고 말했다. 가드닝 참여를 바라지만, 그 활동 영역은 극히 제한적이다. 그래서 최근 도시 공공장소를 정원으로 가꾸고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하는 사회 공헌적인 자원봉사 활동, ‘커뮤니티 가드닝’이 주목받는다. 한 예로, 뉴욕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High line’의 2.4㎞ 공원은 조성부터 관리까지 지역 주민 커뮤니티로 이뤄진 ‘Friend of High Line’을 통해 기부와 멤버십으로 운영된다. 자원봉사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정원 만들기 프로젝트 커뮤니티 가드닝은 먼 나라 도시, 뉴욕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지난 3월을 시작으로 서울에서도 자원봉사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정원들이 탄생하고 있다. 기업 및 단체의 자원봉사자들과 일정 기간 교육을 받은 ‘도시정원사’가 하나 돼 소외된 땅에 정원을 만들고 꽃씨를 뿌린다. 프로젝트의 첫 장소는 서울 서초구 길마중다리이다. 도로로 분리된 녹지를 연결하는 그린웨이조성 프로젝트다. 통행이 잦은 다리의 하중 및 방위, 사람 동선 등을 고려한 플랜터 제작과 식재 계획이 도시정원사에 의해 진행됐다(필자가 자문과 교육 진행을 맡았고, 구청 및 서초구자원봉사센터 관계자의 도움과 노력이 뒷받침됐다). 계절별로 피고 지는 꽃을 심어 관리를 최소화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리를 잡는 화단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화려한 일년초 화단에만 익숙한 담당자를 설득하는 데도 다소 노력이 필요했다. 자원봉사자, 서초구자원봉사센터 도시정원사가 함께 만드는 도시정원 만들기 1호 서초 길마중다리 조성 모습. 정원 조성 작업은 기업 및 단체 자원봉사자 50여 명의 참여로 하루 동안 진행됐다. 보행다리 위에 만든 정원이라는 효과도 있지만, 도심 공공장소에 자원봉사자 손으로 화단을 가꿨다는 데 의미가 크다. 조성 이후 관리 및 모니터링도 자원봉사자에 의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곳이 사유지가 아니다 보니 간혹 지나가는 행인이 쓰레기를 버리거나 풀을 뽑아 가는 일들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준다. 많은 사람의 수고와 노력으로 조성한 정원이 지니는 의미를, 지나는 사람들이 한 번씩만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도시정원 2호는 서초동 남부순환로에 위치한다. 길이 90m, 폭 1.5m의 황폐했던 길가에 금계국 1000본과 20여 종의 꽃씨를 뿌려 힐링꽃길을 만들었다. 비 오는 궂은 날씨에도 즐겁게 꽃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는 봉사자들의 활기찬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현재는 도시정원 3호가 서초구의 한 주민센터 옥상에 진행되고 있다. 버려진 용기와 폐자재를 이용해 식물이 자라는 터전으로 재탄생시키고, 길러 먹을 수 있는 채소와 식용 꽃 재배를 위한 정원을 만들 예정이다. 이곳에서 수확하는 채소들은 인근에 거주하는 어르신들께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서판교 게릴라 가드닝 2년 차 서판교에 작업실을 두고 터전을 마련한 지 2년째다. 신도시 상가주택이라 아직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공터는 한적하고 경치 좋은 이곳의 골칫거리이다. 지난해 봄, 이웃 가족과 작업실 바로 앞에 있는 공터에 씨앗을 뿌리고 꽃 심는 작업을 시작으로, 올해는 더 많은 분의 참여로 게릴라 가드닝 2회를 맞았다. 작년에 뿌린 씨앗에서 자란 꽃에서 꽃씨를 받고, 공공 기금을 마련해 부족한 꽃씨와 흙을 구입했다. 가장 지저분한 공터를 선정해 개간하고 꽃씨와 모종을 뿌리는 작업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지역 주민이 아니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이 게릴라 활동은 자연스레 지역 주민 간의 이야깃거리와 소통의 장을 형성했으며, 게릴라 가드닝이 일회성이 아닌 지역 커뮤니티 활동으로 자리 잡는 시발점이 됐다. 뿌린 씨앗이 싹트고 꽃이 피기까지 많은 시간과 관심이 필요하다. 화단을 정리한 후에도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는 상황은 여전하지만 그 수는 많이 줄었다. 꽃이 피면 게릴라 가드닝 참여자뿐만 아니라 무심코 지나던 사람의 마음에도 꽃이 피리라 기대해 본다. 공원 조성 이후에도 모니터링 및 관리가 도시정원사에 의해 지속된다. 함께 만들어가는 가드닝은 우리에게 소통의 장을 마련해준다. 참여자의 보람과 즐거움도 간과할 수는 없겠지만, 혼자가 아닌 많은 사람과 보고 즐기고 어울리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 외국은 자원봉사자들이 가꾸는 도시녹지와 정원이 많다. 우리나라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관심과 흥미가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꽃에 관심이 없고 정원의 소중함을 지나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활동으로 우리 사는 도시에 아름다운 꽃과 향기 가득한 정원이 조성되고, 각박한 사람에게도 꽃향기가 더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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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특집] 02. 실속형으로 변모하는 타운하우스
- 실속형으로 변모하는 타운하우스 과거에 타운하우스는 20~30억 원대 고급주택으로 인식됐다. 그런 타운하우스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 침체로 최근 몇 년간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자 10억 원 이하로 분양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웰빙 바람으로 삭막한 아파트를 벗어나 서울 근교로 이주하는 30~40대 연령층이 늘어난 점도 하나의 요인이다. 이에 시대상에 맞게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타운하우스의 현실을 살펴봤다. 서울시 구로구 ‘그린빌라’ 테니스코트 35m나 되는 그린빌라 야외 수영장은 여름철 입주민들의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명품’ 고급 주택 단지로 주목받다 타운하우스는 측벽을 공유한 1~2층 단독주택이 10~100가구씩 모여 있는 주택단지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단지 내에 공동 정원이나 수영장,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가구별로 개별 정원과 주차장을 갖춰 생활의 편의를 더한 고급 주택 단지를 일컫는다. 타운하우스의 역사적 배경은 17세기 영국에서 출발한다. 당시에는 산업자본주의가 태동하자 도시로 몰려든 시골 귀족들의 거주지였다. 시골의 넓은 저택에서 살던 이들이 도시의 비싼 토지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좁은 대지 위에 고급형 주택 단지를 조성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설계·시공법의 발전과 주택지 보급으로 교외 지역에 속속 등장하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1983년 서울시 구로구 항동에 그린빌라가 생기며 등장했다. 이곳이 처음 조성됐을 때부터 살아온 입주민의 말에 의하면, 당시에는 6만 6,116㎡ 대지에 수영장부터 테니스코트, 골프연습장까지 완비한 이 단지가 국민에게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정부에서 언론통제를 했을 정도라고 한다. 그 시기에 항동은 도시화가 진행되지 않아 진입로가 비포장도로였음에도 불구하고, 강남 현대아파트 65평이 1억 1천만 원일 때 그린빌라 65평이 1억 2~3천만 원이었다고 하니 얼마나 고급주택 단지였는지를 짐작할 만하다. 심한 언론통제 탓이었을까. 20년 넘는 세월 동안 타운하우스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 2005년 경기도 파주에 헤르만하우스가 등장하면서 다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2만 8,700㎡ 대지에 137가구를 둔 이곳은 가구별로 필로티 주차장, 정원, 지하 홈바 등을 갖춰 큰 인기를 얻었다. 헤르만하우스의 성공을 계기로 2006~2007년에는 타운하우스 붐이 일어났다. 하우스스토리, 대명세라뷰, 제일풍경채, 월드메르디앙, 세종그라시아, 스타클래스, 동백동연재 등 수많은 타운하우스가 경기도 신도시 일대에 등장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가 닥치자 높은 분양가를 유지했던 타운하우스의 미분양 사태가 속출했다. 이후 또다시 타운하우스는 업계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분위기였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타운하우스 ‘헤르만하우스(1단지)’. 사진은 봄에 촬영한 외관과 정원 중저가 실속형으로 승부수를 던지다 타운하우스가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은 시기는 2010년이다. 이 시기에 3억 원 미만의 보급형 타운하우스를 지향한 도시농부가 경기도 파주에서 성공적인 분양을 이끌어내며 중저가형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5차 단지까지 성공적으로 분양한 도시농부는 24시간 CCTV, 입주 민 전용 레스토랑, 택배 보관 서비스, 청소 및 세탁 서비스, 안전운행 서비스, 작은 도서관 등을 운영하며 30~40대 직장인과 학부모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도시농부의 성공을 지켜본 건축업계도 중소형 규모의 타운하우스를 건립하고 있다. 최근에 아파트 층간소음을 피하고 작은 텃밭이라도 가꾸려는 30~40대 젊은 층이 많아진 점도 저렴한 가격대의 타운하우스 조성에 힘을 주고 있다. 이들의 경제여건과 직장 근무 의지가 맞물려 도심지 근교에 중저가형 타운하우스 조성이 활발해 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과거에는 공동 헬스장, 수영장, 정원 등 각종 편의시설을 단지 내에 조성한 사례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이런 요소들을 포함하지 않고 분양가를 낮추는 대신 도심지 근교에 부지를 조성함으로써 외부에서 편의시설을 찾도록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도 용인의 이호타워부동산 김병국 대표는 “과거에는 고객이 15억~20억 원대 타운하우스를 많이 찾았는데, 최근에는 6억~7억 원대, 혹은 4억 원 미만까지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요즘 짓는 타운하우스는 이런 고객 수요와 경제력에 맞춰 공동 수영장과 정원, 손님 전용실 등을 배제한 채 가구별 주차장 정도만 갖추고 분양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와 유사하게 경기도 광주시의 하우스링크 관계자는 3억 원 중반에서 4억 원 초반대가 일반적인 분양가라는 답변을 했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통탄타운하우스 강동주 대표는 “최근에는 같은 40평형대라도 분양가 7억 원대의 단독형보다는 조금 더 저렴한 5억 원 미만의 듀플렉스(연립형) 거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듀플렉스이기 때문에 개인 정원 등에서 손해를 볼 수는 있지만, 이웃과의 협의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공유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타운하우스는 1970~80년대 국내 경제의 고속성장과 함께 등장한 ‘명품’ 고급 주택 단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수요자의 자금 사정이 부족해지자 분양가가 높은 타운하우스는 팔리지 않게 됐다. 업계에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사이, 미래의 성공보다는 현재의 질 높은 삶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도시 이탈이 시작됐으며 이에 발맞춰 중저가 실속형 타운하우스가 등장했다. 타운하우스가 여러 부침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비용과 노력의 절약을 들 수 있다. 단독주택을 여러 채 지으며 진입로, 주차장, 상하수도, 전기 등을 공동으로 조성하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리 면에서도 효율성이 높다. 또한, 건축 자재를 일괄 구매하므로 비용이 줄어들고, 여러 채를 한꺼번에 지으므로 같은 규모의 단독주택 단지보다 인건비와 시공 기간이 단축된다. 따라서 타운하우스가 비용과 노력의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만큼, 시대적 요구에 맞는 변화로 계속 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Interview 낮은 환금성을 고려해 투자 결정 신중해야 부동산 컨설턴트 진명기 Q. 최근 3억 원 내외의 저가형 타운하우스가 등장한 이유는? 지난 2005년경 참여 정부 시절 부동산 호황기에는 청담동, 서초동, 한남동 일대에서 20억 원 이상의 고급빌라가 인기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다양하면서도 실용적인 주거공간을 찾는 30~40대가 등장했다. 이들은 강남의 전세 대금으로 내 집을 소유할 수 있으며, 마당을 이용해 텃밭을 가꿔 자녀에게 자연학습의 장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랐다. 이런 시대상과 수요가 맞물리면서 저가형 타운하우스가 등장했다. Q. 부동산 정책이 타운하우스에 미치는 영향은? 신도시 택지 개발이 타운하우스의 증가에 기여한 면이 크다. 하지만 앞으로는 신도시 개발이 미미할 전망이다. 더군다나 공공 택지를 분양받아서 타운하우스를 짓는 행위도 금지되기 때문에 타운하우스 조성이 다소 주춤할 수 있다. 아파트 이후 부동산 시장의 선두주자로 타운하우스가 주목받고 있지만,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향후 부동산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본다. Q. 타운하우스 투자 시 유의할 점은? 타운하우스 투자처로 적합한 지역은 전철역이 근처에 있는 인구 100만 명 이상의 수도권 일대다.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 김포 한강신도시, 화성시 동탄면, 평택, 파주와 일산이 이에 해당하며, 최근에는 제주도가 개발붐이 일어나면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타운하우스는 당장 돈으로 바꿀 수 있는 환금성이 낮다. 아파트는 사람들이 평생 살 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언젠가는 남에게 팔 거라 여기고 구매를 결정한다. 하지만 타운하우스는 입주자의 개성에 맞게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가 많아 타인에게 팔기 쉽지 않다. 따라서 타운하우스에 투자를 결심했다면, 거래보다는 실수요를 목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그런데도 거래를 목적으로 한다면 입주자의 개성은 최대한 배제한 채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점을 고려해 리모델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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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특집] 02. 실속형으로 변모하는 타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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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단지형 전원주택] 도시형 _ 보급형 공동전원주택 시대 개막, 파주 도시농부
- 파주 '도시농부'는 전원주택시장에 조용히 등장하더니 20호가 2개월 만에 쏜살같이 주인을 만났다. 공동전원주택 형태를 띤 단지다. 중소형 실속형 타운하우스를 표방한 도시농부는 '명품' '고급'을 이름 앞에 내건 여타 타운하우스와 개발취지부터 다르다. 그리고 2~3년 전부터 건설이 많이 이뤄진 고급 타운하우스들의 저조한 분양률을 뒤로하고 실수요자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성공을 이뤘다. 각각 100세대의 2, 3차 단지 조성을 앞두고 도시형 전원주택을 희망하는 건축주들의 시선이 도시농부에 꽂혀있다.글 박지혜 기자 취재협조 도시농부 031-943-4530 www.dntown.co.kr 도시농부는 설계 시 건축주 의견을 반영해 집을 짓는다. 입주민 이재영(35세) 씨는 입주 넉 달 전부터 도시농부 측과 의견을 교환하며 자신의 취향이 집에 적용되도록 했다. 거실 천장 목재 이미테이션 서까래를 설치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이고 샤워부스를 제외한 욕실 공간을 건식으로 설치한 것도 그의 제안에서 나왔다. 주방은 샘플하우스의 일자형 주방가구 대신 ㄱ자형 가구를 들여 주방 활용도를 높였다. 작업실 겸 응접실로 사용하는 거실에서 바로 이어지는 마당은 잔디 대신 덱을 널찍하게 깔아 야외 활동이 편리하도록한 점도 이 씨의 생각에서 나온 것. 작업실 앞쪽은 쪽마루처럼 좁게 만들어 일하다 나와 걸터앉아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응접실 앞쪽은 대청을 연상시키듯 정방형으로 깔아 여러명이 둘러 앉도록 했다."우리 집은 이렇지만 다른 집은 또 다른 분위기예요. 설계와 공사 시 주인 취향을 따랐기에 20개 집이 각양각색의 모양을 하고 있어요."이 씨는 건축 과정에서 설계와 마감에 의견을 개진하느라 몇 달간 회사 측과 교류했기에 지금은 도시농부직원들과 술 한 잔 기울이며 얘기 나누는 편한 사이가 됐다고도 했다. 시야가 확 트인 전원으로 이주하고 나니 다시는 도심으로 가서 못 살 것 같다고 이 씨는 말했다. 삶의 질 높이는 차세대 보급형 공동전원주택20평 내외 소규모에 1억~2억 원대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실속형 타운하우스'를 표방한 도시농부는 '명품' '고급'을 이름 앞에 내건 여타 타운하우스와 개발 취지부터 다르다. 기존 투자에서 주거(소유) 개념으로 주택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음을 간파, 쾌적하고 경제적인 주거공간을 기획했다.도시농부 측은 "시장에 나와 있는 타운하우스 가격은 최소 15억이고 최근엔 80억이 넘는 물건도 나왔다"며 "자신에게 맞는 차가 국산 중형차인데 형편에 맞지 않는 비싼 외제차를 탈 수는 없다. 도시농부 주택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타는 준중형급 국산차에 고급 외제차의 편의 장치를 장착한 주택"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고급주택에 갖춰지는 마당과 발코니 및 옥상 정원, 온실 등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복층형 타운하우스를 국민형 아파트 가격대로 보급한다"고 밝혔다. 1단지보다 면적이 넓은 2, 3단지의 경우도 분양가를 3억원대로 맞추었다는 설명이다.도시농부 측은 전원주택의 친환경성과 아파트의 효율성을 결합한 공동전원주택이 앞으로 아파트를 대체할 신개념 주택으로 기대, 콤팩트한 디자인에 경제적인 가격대의 공동전원주택을 국민 아파트처럼 널리 보급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건설 문의가 쇄도한다는 관계자의 말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이재영(35세) 씨는 서울 용산 주상복합 빌딩에 거주하다 10월 파주 도시농부로 이주했다. 전원주택지를답사하던 한 지인이 서울과 가깝고 혼자 지내기에 적당한 타운하우스가 있다고 알려줬다. 이 씨는 서울 도심을 벗어나 교외로 빠져나가기위해 용인과 송도 등지를 다니며 작업실 겸 집으로 마땅한 곳을 알아보던 차였다."18평이라 혼자 사용하기에 딱 좋아요. 이곳이 마음에 들었던 건 인테리어를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고 마당을 가질 수 있다는 조건이었어요. 도심 주상복합이나 아파트에선 꿈도 못 꿀 일이지요."게다가 규모와 가격이 경제적이라 이 씨는 도시농부에 둥지를 틀었다. 1인 기업 CEO인 이 씨는이곳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볼일이 생길 때 서울로 가는데 서울과 잇는 자유로 연결 도로가 코앞에 있어 편리하게 이동한다. 에너지 절약형 주택도시농부 주택은 공급가가 경제적이면서도 시중 아파트보다 전용률과 쾌적함, 에너지 절감 등에서 수준 높은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패시브하우스 개념을 적용한 에너지 절약형으로 설계됐다. 선진국은 주택 매매 시 에너지 절약 효과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국내서도 곧 건물 에너지등급이 매겨지는 등 탄소제로(0)로 가는 국가정책의 흐름을 따랐다.복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외부에 보편적인 단열재인 비드법 보온판스티로폼을 설치하고 추가적으로 내부에 스티로폼보다 열전도율이 높은 압출법 보온판 아이소핑크를 설치해 양단열을 채택했다. 복층유리보다 단열이 높은 삼중유리 창호재를 설치하고 실내 온도를 유지하면서 공기를 환기시키는 폐열 회수 환기 장치를 설치해 쾌적한 주거공간을 계획했다. 태양열 온수 시스템 설치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도 신경 썼다. 회사 측은 애초 최대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주택 건축을 위해 지열 에너지 등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에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투자 대비 효율성과 분양가 상승 등 부정적 요소가 지적돼 현재에 그쳤다. 2, 3차 도시농부 단지는?1단지 인접 위치에 대지조성공사 진행 중인 2, 3차 도시농부 단지는 분양 접수를 받고 있다. 총 200호 규모의 2, 3차 단지는 1단지와 같은 형태로 건축돼 복층 철근콘크리트 건물이고 1, 2층으로 가구가 분리되며 4세대가 한 동이 되는 구조다. 1단지보다 전용면적을 넓혀 1층 가구에 지하1층을 추가했고, 2층 가구는 다락을 올려 총 4개 층이다. 지하1층은 멀티스튜디오 개념으로 설계한다. 미술가, 음악가, 사진작가 등 재택 작업을 하는 건축주들을 배려한 공간으로 작업 성격에 맞는 공간을 만들도록 설계 시 건축주 참여로 이뤄진다. 1층 앞마당과 정원을 조성하고 화초, 텃밭 등으로 활용 가능한 유리온실, 건물 배면 쪽마루 설치 등 도시농부의 특징적인 시설을 갖춘다. 2층 가구는 옥상과 발코니 정원을 통해 전원생활의 여유를 누리도록 한다. 1단지와 마찬가지로 설계 시 건축주 의견을 반영, 200개 주택이 모두 가족 실정에 맞는 맞춤형 주택으로 건축할 예정이다.회사 측은 "도시농부는 인쇄물처럼 똑같은 집을 찍어내지 않으려 한다"며 "사람마다 좋아하는 정원 스타일과 식물, 인테리어 스타일과 색상이 다르고, 가족 구성원에 따라 공간 활용도 다른데 똑같은 집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했다.또한 도시농부는 일반 전원주택의 단점으로 지적된 주택 관리 및 편의서비스를 도입한 점이 이색적이다. ' 휴休먼플랜서비스'라 이름붙인 이 시스템은 입주민이 호텔급 서비스를 받는다는 기분을 맛볼 수 있도록 정원사, 유아 돌보미, 가사 도우미, 운전사 등을 지원하고 택배, 야간 방범, 살균, 소독, 청소 등 주택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일괄 처리되도록 한다. 더불어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과 사교육이 따로 필요 없는 단지 내 교육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타운하우스영국 시골에 본 저택을 가진 부유층의 도시 주택으로 연벽형의 2~3층 주택 형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 저층 연립 주택이다. 2~3년 전부터 국내 타운하우스 붐이 일기 시작했는데 국내에서는 연립형이 아닌 단독주택에도 단지 이름에 타운하우스라는 말을 붙여 부유층이 소유하는 고급스런 주택의 대명사처럼 인식되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공동전원주택으로 순화해 사용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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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단지형 전원주택] 도시형 _ 보급형 공동전원주택 시대 개막, 파주 도시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