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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인테리어2 - 세심한 관리 필요한 새집·헌집
- 세심한 관리 필요한 새집·헌집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와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런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자료 줄리스줄라이 SSDG 집이 중요한 공간이라는 점은 한 번 더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우리는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니까요. 따라서 그 공간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유해 물질을 내뿜는 재료로 그 공간이 만들어졌다면 우리는 지속적으로 그 물질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우리가 거주(dwelling) 하는 친숙한 공간은 건강을 위협하는 낯선 공간으로 전락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집은 좋은 재료로 만들고 꾸며야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저는 유아기부터 아토피를 심하게 앓았습니다. 당시 부모님은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했고, 그곳을 더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새로 인테리어 공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자재가 많지만, 그 시절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건설 원자재와 부자재 등에서 나온 유해 성분들이 그 당시 우리 집을 가득 메웠을 것은 자명합니다. 아토피는 청소년이 될 때까지 저를 괴롭혔습니다. 저는 팔오금과 다리오금에 피부염과 발진이 심해 늘 항생제 연고를 발라야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3년 후 같은 집에서 태어난 제 동생은 아토피를 전혀 앓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토피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중학교 3학년 때 캐나다에서 살기 시작하면서였습니다. 가족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공간인 집은 우리의 건강과 밀접하다. (자료 줄리스줄라이 SSDG) 위험한 새집증후군저의 경험담처럼, 새집이나 갓 리모델링을 마친 집으로 이사한 후 예전에 없었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새집증후군이라고 총칭합니다. 새집증후군은 건물을 새로 짓거나 모델링에 사용한 부자재나 재료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공사를 하다 보면 골조와 절연재, 마감재, 접착제 등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과 분진이 내부에 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물질은 포름알데히드와 라돈, 6가 크롬, VOCs, CO2, 등 여러 가지 화학성분을 내뿜습니다. (인서트: 박스 1 포름알데히드 짚고 넘어가기) 이런 유해 성분이 유발하는 새집증후군의 증상은 단기적으로 두통이나 피로, 호흡 곤란, 천식, 비염, 그리고 피부염이나 발진 등이 있습니다. 아이와 노인을 비롯해, 성인이라 하더라도 면역력이 약한 경우 더 빠르고 심각하게 그리고 오래 그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증상이 더욱 심해져 건강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기간이 오래될수록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질환뿐만 아니라, 심장병이나 암 등과 같은 질병의 발현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게 새로 장만해 들뜬 마음을 갖고 입주한 새집 때문이라고 감히 생각이나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몇 날 며칠 인터넷을 뒤지고 나름 그림까지 그려가며 심혈을 기울인 인테리어 공사 때문이라는 것 또한 생각지도 못했을 겁니다. 실내공기 오염 정도, 즉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정도는 집 안팎의 환경 조건과, 집을 짓거나 리모델링할 때 사용한 건축자재의 종류와 공법, 그리고 환기나 추후 관리에 따라 큰 차이가 납니다. 안전한 실내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공사에 친환경 자재와 소재를 사용하고, 환기를 자주 해 실내 오염물질들을 배출하거나 친환경 클리닝 제품들을 사용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새집증후군 예방하기살펴본 것처럼 새집증후군은 위험합니다. 그러므로 새집을 짓거나 리모델링할 때 건강에 이로운 자재와 시공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가족의 공간을 더욱 건강하고 아름답게 조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인테리어를 마감할 때 지켜야 할 사항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천연 자재와 친환경 등급 자재 사용하기합판 대신 원목을 그리고 실크 벽지 대신 합지나 천연소재 벽지를, 인조 대리석 대신 천연 대리석을 사용합니다. 천연 자재를 사용하는 것은 재료가 갖는 ‘진정성’ 면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화학적으로 혼합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유해 물질이 방출되지 않습니다. 또한, 친환경 등급을 받은 자재를 사용하는 것도 권장합니다. 이러한 제품은 등급이 안전한 만큼 유해 물질이 적게 발생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전한 건축자재 또는 부자재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철저하고 건강하게 공사하기공사 과정에는 수많은 공정이 얽힙니다. 이때 공정표를 준수해야 합니다. 하나의 공정을 마칠 때마다 폐기물을 바로바로 처리하고, 선 공정에 시공된 요소에 대한 보양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공정마다 충분한 환기(flush-out)를 실시하고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공사 도중에 배출된 분진이나 잔여물이 다음 공정을 위한 자재에 남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새집증후군에 저항하도록 시공하기베이크아웃(bake-out)과 지속적인 환기를 실시합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유해 물질은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다량으로 배출됩니다. 베이크아웃은 실내 온도를 높여 유해 물질의 배출을 가속화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공사할 때와 완공 후에도 배출될 유해 물질에 저항력을 가진 ‘피톤치드’ 시공을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최대한 늦게 입주하기유해 물질은 시간이 지나면서 방출량과 농도가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사할 곳이 신축 아파트라면 최대한 입주 시기를 늦추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 집을 지었거나 새로 리모델링한 경우라면 최소 2주에서 한 달 정도 늦게 입주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새집과 헌집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을 줄이기 위해 환기와 채광,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자료: paixbay) 헌집도 안심은 금물새집증후군과 관련한 사회적 이슈가 많았기 때문에 대부분 익숙한 내용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헌집이라고 해서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사실, 헌집도 새집 못지않게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적지 않습니다. 집이 오래되면 곰팡이나 세균 등이 번식합니다. 이런 것들은 제때 제거되지 못하고 마루 밑과 붙박이장 뒤나 그 속에서 계속 증식하며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사람의 몸에서 떨어진 각질을 먹고 사는 집먼지진드기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됩니다. 반려동물로 인해 만들어지는 여러 가지 물질도 실내 공기를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오래된 집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경로로 지속적으로 배출되어 축척된 이산화탄소나 배관을 타고 올라오는 각종 유해가스, 급수관이나 배수관에 낀 녹과 이로 인한 녹물, 각종 해충 등이 그렇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요소들이 일반적인 청소로는 없애기 어렵기에 우리가 사는 공간과 인체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헌집에 나타나는 오염은 배수나 환기시설의 낙후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그리고 미생물의 서식에 유리한 온도와 습도도 문제가 됩니다. 이런 유해 요소들이 장기간 축적되고 인체에 영향을 끼치면서 소위 헌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이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 그리고 암모니아 같은 기체나 유해한 미생물은 두통과 현기증, 구역질, 피부나 호흡기 관련 질병을 야기합니다. 헌집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집을 짓기 전부터 적절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집이 지어질 때의 날씨, 건축 공정도 헌집증후군과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집이 놓인 위치, 집의 동선과 구조, 개구부의 설계 등에 따라 실내 통풍이 좌우됩니다. 채광도 중요합니다. 햇빛은 곰팡이나 각종 미생물의 번식을 막고 유해 물질을 줄여줍니다. 헌집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도 필요합니다. 이때 실내에 피톤치드를 꾸준히 분사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피톤치드는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악취를 제거해 줄 뿐만 아니라, 집먼지진드기 퇴치에도 효과적입니다. 헌집증후군의 대안, 리모델링하지만 시설의 낙후는 막을 수 없고, 사용자가 거주하며 생활하는 곳이라면 아무리 관리를 잘 한다고 해도 헌집증후군의 원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헌집증후군은 ‘병든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이라고도 하며 새집증후군과 마찬가지로 우리 건강에 악영향을 줍니다. 잦은 환기와 꼼꼼한 청소 등 세심한 관리로 어느 정도 헌집증후군을 예방할 수는 있지만 한계는 있습니다. 오래 묵은 자재와 설비, 시설을 장기간 방치하는 것 역시 우리 건강에 위험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엔 리모델링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환경이나 건축자재를 관리하는 법과 제도가 정비되지 않았던 시기에 지어진 집이라면 더더욱 리모델링이 필요합니다. 과거에 지은 집들 가운데는 심각한 유해 물질인 석면이나 납을 사용하기도 했고, 방사선을 방출하는 라돈의 농도가 높은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편에서 살펴본 것처럼, 새집과 헌집 모두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시공 방식과 꾸준한 관리로 그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건강한 것이 아름다움으로 가는 가장 밑바탕인 것처럼, 건강한 공간을 구현하는 것이야말로 자연적이며 아름다운 공간을 만드는 기본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천연자재와 친환경 자재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장단점들이 있는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Tip! 포름알데히드 짚고 넘어가기! ● 우리에게 소독제와 살균제, 방부제로 익숙한 ‘포르말린’과 근본적으로 같은 물질이다. 포르말린은 포름알데히드와 메탄올을 일정 비율로 물에 용해해 만든다. ● 변형과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플라이보드, 파티클보드, MDF와 같은 합판을 비롯해 수많은 건축자재와 접착제에 함유돼 있다. ● 생산된 지 얼마 안 된 건축자재일수록 방출량이 많다. ● 건축자재에서 방출하는 포름알데히드 농도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차 감소하며, 4~5년이 지나면 거의 사라진다. ● 높은 온도와 습도에서 많은 양이 방출된다. 따라서 고온다습한 여름에 실내 농도가 더 짙어지는 경향이 있다.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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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인테리어2 - 세심한 관리 필요한 새집·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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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모양이 주는 세련된 멋 인천 청라 주택
- 인천은 송도나 영종과 더불어 청라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조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청라는 국제업무단지와 레저의 중심지로 개발하고 있다. 국제업무단지에는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시설과 주거·상업·문화 복합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청라 주택은 이런 미래형 도시와 어울리는 도심형 전원주택으로 지어졌다. 글 사진 강창대 기자취재협조 하우스톡※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인천시 서구 청라동지역지구 제1종주거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목구조대지면적 379㎡(114.64평)건축면적 125.47㎡(37.95평)건폐율 33.1%연면적 194.78㎡(58.92평)1층 125.47㎡(37.95평)2층 69.31㎡(20.96평)용적률 51.39 %설계기간 2021년 7월~9월시공기간 2021년 9월~11월설계 및 시공 ㈜하우스톡 1588-9704 www.house-talk.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슁글, 컬러 강판 / 벽 -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LG 실크 도배지(테라피) / 벽 - LG 실크 도배지(테라피), 루버, 인테리어 필름(영림 PME319) / 바닥 - 포셀린 타일(유광),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R37 /외단열 - R23, 스카이텍 / 내단열 - R23 계단실 디딤판 - 오크 집성판 / 난간 - 유리 금속 난간 조명 렉스 조명 현관 커널시스텍 난방 가스보일러, 온돌난방 위생기구 계림 주방기구 키친 바흐 KB500(한샘) 창호 게알란 독일식 시스템창호 2층의 매스를 현관보다 앞으로 나오게 배치함으로써 현관에 포치를 조성했다. 현관은 삼중문을 경계로 복도로 이어지고, 복도는 1층 거실과 침실, 계단실로 연결된다 청라 주택이 들어선 단지는 크고 작은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라대로를 사이에 두고 서쪽으로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는 청라호수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도시의 중심부를 지나는 물길을 따라 조성된 청라공원은 호수와 수로, 산,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특색 있는 경관을 이룬다. 이외에도 주택단지 북쪽에는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장과 청라역이, 동쪽에는 차로 약 10분 거리에 노을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조성된 공원과 녹지는 신도시 특유의 마천루와 어우러지면서 도심의 편리함과 전원의 쾌적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건축주 부부는 아파트에 살면서 전원주택에 대한 로망을 키웠다고 한다. 공동주택은 편리함이 강점이지만, 개성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가꾸는 즐거움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정원을 가꾸거나 집 구석구석을 손수 관리하는 번거로움은 전원주택을 꿈꾸는 건축주에게 오히려 즐거움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이웃의 눈치를 살필 필요가 없거나 간섭을 받지 않는 자유와 여유는 전원주택이 가진 최대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건축주 부부는 그간 살던 아파트를 떠나면서 오래전에 사 두었던 대지에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거실의 통창과 고창에서 들어오는 빛은 하얀 벽면에 부딪히며 은은한 빛을 내다가도 유광 포슬린타일에 반사돼 영롱한 빛을 내면서 실내를 화사하게 밝힌다. 거실과 주방의 경계에 ‘오픈 루버’를 설치해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서로 연결된 듯한 개방감을 주었다. 개방형 천정으로 집 안 공간들을 연결함으로써 거주자의 시선이 집안 곳곳에 닿을 수 있도록 해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주방 및 다이닝룸은 통창과 가로창으로 개방감을 주어 밝고 화사한 분위기다. 1층 안방 창으로 들어온 햇살이 밝고 따스한 느낌을 준다. 핵심만 추린 세련된 디자인집의 외관은 수평과 수직선이 교차하며 다양한 비례로 구성된 사각형이 주된 모티브를 이루며 정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근대 추상화를 이끌었던 구성주의 작가 피트 몬드리안 Pieter Mondriaan의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은 정제미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몬드리안의 <나무 연작>은 자연의 형상이 단순한 선과 색으로 정제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처럼 오랜 시간 공을 들여 갈고닦음으로써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핵심만을 추려낸 것을 두고 흔히 세련 洗練되다,라고 표현한다. 즉, 세련됨이란 정제된 디자인인 셈이다. 건축주는 집이 들어서는 신도시의 이미지와도 잘 어우러질 수 있는 모던한 스타일의 집을 원했다고 한다. 그리고 집을 설계하고 시공한 ㈜하우스톡은 그 모던함을 정제된 선과 색으로 해석함으로써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를 위해 하우스톡은 사각의 벽체로 지붕을 감추어 수직과 수평 이외의 선이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목구조 주택의 지붕은 구조 특성상 경사가 있는 박공지붕이나 외경사지붕의 형태를 취하게 마련이다. 청라 주택은 이러한 지붕이 만드는 사선을 가리고 벽면에 가로와 세로 방향으로 설치한 빗물받이와 배수관만을 드러냄으로써 수직과 수평으로 교차하는 선을 더욱 강조했다. 외부 마감재의 색상도 크게 구획을 지어 세 가지 색상만을 사용해 심플한 인상을 준다. 계단의 유리 난간은 시야를 가리지 않는 개방감을 주면서 오크 집성판으로 만든 계단 디딤판의 은은한 질감과 대조를 이루어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2층 복도. 거실의 통창과 고창으로 들어온 햇살은 투명한 유리 난간을 통과해 2층 복도까지 밝게 비춘다. 2층 복도 서쪽에는 가족실과 서재로 사용하는 발코니형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가족실에서 남쪽으로 이어져 있고, 1층 다이닝룸과 연결된 데크를 덮어 처마 역할을 하는 매스인 서재는 놓인 위치를 보자면 발코니이지만, 두 면에 창을 내 개방감을 유지하면서 실내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2층 복도 동쪽에는 작은방과 게스트룸이 배치돼 있다. 2층 방 창문. 게스트룸은 벽면과 가구를 흰 톤으로 마감해 정갈한 분위기다. 2층 화장실은 한쪽 벽을 마감한 청록색 타일이 하얀색 위생기구와 타일과 어우러져 세련되면서도 청량한 느낌을 준다. 화사하면서 개방감 있는 실내하우스톡은 실내를 구성하면서 화사함과 개방성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 집중했다고 한다. 실내는 거실의 개방형 천장을 중심으로 하나로 이어지면서 탁 트인 개방감을 준다. 개방감은 거실과 주방을 분리하면서 ‘오픈 루버 디자인’을 적용한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 하우스톡은 루버를 배치하며 바라보는 시점에 따라 개방성과 차단의 범위가 다르게 보이도록 그 간격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다고 한다. 무엇보다, 실내에 들어서며 느끼는 인상은 바닥과 벽, 천정이 밝은 흰 톤으로 통일돼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거실 바닥을 마감한 유광 포셀린 타일을 비롯해, 계단과 2층 복도에 설치한 유리 난간의 반들거리는 질감이 화사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를 돋운다. 또한, 실내의 밝은 톤은 차분하고 온화한 표정으로 뒤로 물러서 있음으로써 집 안 가구와 집기들이 가진 색상과 질감이 더욱 선명해지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데크는 다이닝룸과 거실, 현관을 이어주며 완충공간으로서 기능한다. 집의 외관은 수평과 수직선이 교차하며 다양한 비례로 구성된 사각형이 주된 모티브를 이룬다. 지붕이 만드는 사선을 가리고 벽면에 가로와 세로 방향으로 설치하는 빗물받이와 배수관만 드러냄으로써 수직과 수평으로 교차하는 선은 더욱 강조된다. 정제된 선과 색으로 모던한 스타일을 디자인하기 위해 지붕이 만드는 사선을 벽체로 가린 청라 주택은 단정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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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모양이 주는 세련된 멋 인천 청라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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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두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두 번째 이야기 세심한 관리 필요한 새집·헌집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와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런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자료 줄리스줄라이 SSDG 집이 중요한 공간이라는 점은 한 번 더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우리는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니까요. 따라서 그 공간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유해 물질을 내뿜는 재료로 그 공간이 만들어졌다면 우리는 지속적으로 그 물질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우리가 거주(dwelling) 하는 친숙한 공간은 건강을 위협하는 낯선 공간으로 전락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집은 좋은 재료로 만들고 꾸며야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저는 유아기부터 아토피를 심하게 앓았습니다. 당시 부모님은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했고, 그곳을 더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새로 인테리어 공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자재가 많지만, 그 시절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건설 원자재와 부자재 등에서 나온 유해 성분들이 그 당시 우리 집을 가득 메웠을 것은 자명합니다. 아토피는 청소년이 될 때까지 저를 괴롭혔습니다. 저는 팔오금과 다리오금에 피부염과 발진이 심해 늘 항생제 연고를 발라야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3년 후 같은 집에서 태어난 제 동생은 아토피를 전혀 앓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토피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중학교 3학년 때 캐나다에서 살기 시작하면서였습니다. 가족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공간인 집은 우리의 건강과 밀접하다. (자료 줄리스줄라이 SSDG) 위험한 새집증후군 저의 경험담처럼, 새집이나 갓 리모델링을 마친 집으로 이사한 후 예전에 없었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새집증후군이라고 총칭합니다. 새집증후군은 건물을 새로 짓거나 모델링에 사용한 부자재나 재료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공사를 하다 보면 골조와 절연재, 마감재, 접착제 등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과 분진이 내부에 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물질은 포름알데히드와 라돈, 6가 크롬, VOCs, CO2, 등 여러 가지 화학성분을 내뿜습니다. (인서트: 박스 1 포름알데히드 짚고 넘어가기) 이런 유해 성분이 유발하는 새집증후군의 증상은 단기적으로 두통이나 피로, 호흡 곤란, 천식, 비염, 그리고 피부염이나 발진 등이 있습니다. 아이와 노인을 비롯해, 성인이라 하더라도 면역력이 약한 경우 더 빠르고 심각하게 그리고 오래 그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증상이 더욱 심해져 건강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기간이 오래될수록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질환뿐만 아니라, 심장병이나 암 등과 같은 질병의 발현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게 새로 장만해 들뜬 마음을 갖고 입주한 새집 때문이라고 감히 생각이나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몇 날 며칠 인터넷을 뒤지고 나름 그림까지 그려가며 심혈을 기울인 인테리어 공사 때문이라는 것 또한 생각지도 못했을 겁니다. 실내공기 오염 정도, 즉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정도는 집 안팎의 환경 조건과, 집을 짓거나 리모델링할 때 사용한 건축자재의 종류와 공법, 그리고 환기나 추후 관리에 따라 큰 차이가 납니다. 안전한 실내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공사에 친환경 자재와 소재를 사용하고, 환기를 자주 해 실내 오염물질들을 배출하거나 친환경 클리닝 제품들을 사용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새집증후군 예방하기 살펴본 것처럼 새집증후군은 위험합니다. 그러므로 새집을 짓거나 리모델링할 때 건강에 이로운 자재와 시공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가족의 공간을 더욱 건강하고 아름답게 조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인테리어를 마감할 때 지켜야 할 사항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천연 자재와 친환경 등급 자재 사용하기 합판 대신 원목을 그리고 실크 벽지 대신 합지나 천연소재 벽지를, 인조 대리석 대신 천연 대리석을 사용합니다. 천연 자재를 사용하는 것은 재료가 갖는 ‘진정성’ 면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화학적으로 혼합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유해 물질이 방출되지 않습니다. 또한, 친환경 등급을 받은 자재를 사용하는 것도 권장합니다. 이러한 제품은 등급이 안전한 만큼 유해 물질이 적게 발생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전한 건축자재 또는 부자재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철저하고 건강하게 공사하기 공사 과정에는 수많은 공정이 얽힙니다. 이때 공정표를 준수해야 합니다. 하나의 공정을 마칠 때마다 폐기물을 바로바로 처리하고, 선 공정에 시공된 요소에 대한 보양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공정마다 충분한 환기(flush-out)를 실시하고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공사 도중에 배출된 분진이나 잔여물이 다음 공정을 위한 자재에 남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새집증후군에 저항하도록 시공하기 베이크아웃(bake-out)과 지속적인 환기를 실시합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유해 물질은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다량으로 배출됩니다. 베이크아웃은 실내 온도를 높여 유해 물질의 배출을 가속화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공사할 때와 완공 후에도 배출될 유해 물질에 저항력을 가진 ‘피톤치드’ 시공을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최대한 늦게 입주하기 유해 물질은 시간이 지나면서 방출량과 농도가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사할 곳이 신축 아파트라면 최대한 입주 시기를 늦추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 집을 지었거나 새로 리모델링한 경우라면 최소 2주에서 한 달 정도 늦게 입주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새집과 헌집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을 줄이기 위해 환기와 채광,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자료: paixbay) 헌집도 안심은 금물 새집증후군과 관련한 사회적 이슈가 많았기 때문에 대부분 익숙한 내용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헌집이라고 해서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사실, 헌집도 새집 못지않게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적지 않습니다. 집이 오래되면 곰팡이나 세균 등이 번식합니다. 이런 것들은 제때 제거되지 못하고 마루 밑과 붙박이장 뒤나 그 속에서 계속 증식하며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사람의 몸에서 떨어진 각질을 먹고 사는 집먼지진드기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됩니다. 반려동물로 인해 만들어지는 여러 가지 물질도 실내 공기를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오래된 집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경로로 지속적으로 배출되어 축척된 이산화탄소나 배관을 타고 올라오는 각종 유해가스, 급수관이나 배수관에 낀 녹과 이로 인한 녹물, 각종 해충 등이 그렇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요소들이 일반적인 청소로는 없애기 어렵기에 우리가 사는 공간과 인체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헌집에 나타나는 오염은 배수나 환기시설의 낙후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그리고 미생물의 서식에 유리한 온도와 습도도 문제가 됩니다. 이런 유해 요소들이 장기간 축적되고 인체에 영향을 끼치면서 소위 헌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이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 그리고 암모니아 같은 기체나 유해한 미생물은 두통과 현기증, 구역질, 피부나 호흡기 관련 질병을 야기합니다. 헌집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집을 짓기 전부터 적절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집이 지어질 때의 날씨, 건축 공정도 헌집증후군과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집이 놓인 위치, 집의 동선과 구조, 개구부의 설계 등에 따라 실내 통풍이 좌우됩니다. 채광도 중요합니다. 햇빛은 곰팡이나 각종 미생물의 번식을 막고 유해 물질을 줄여줍니다. 헌집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도 필요합니다. 이때 실내에 피톤치드를 꾸준히 분사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피톤치드는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악취를 제거해 줄 뿐만 아니라, 집먼지진드기 퇴치에도 효과적입니다. 헌집증후군의 대안, 리모델링 하지만 시설의 낙후는 막을 수 없고, 사용자가 거주하며 생활하는 곳이라면 아무리 관리를 잘 한다고 해도 헌집증후군의 원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헌집증후군은 ‘병든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이라고도 하며 새집증후군과 마찬가지로 우리 건강에 악영향을 줍니다. 잦은 환기와 꼼꼼한 청소 등 세심한 관리로 어느 정도 헌집증후군을 예방할 수는 있지만 한계는 있습니다. 오래 묵은 자재와 설비, 시설을 장기간 방치하는 것 역시 우리 건강에 위험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엔 리모델링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환경이나 건축자재를 관리하는 법과 제도가 정비되지 않았던 시기에 지어진 집이라면 더더욱 리모델링이 필요합니다. 과거에 지은 집들 가운데는 심각한 유해 물질인 석면이나 납을 사용하기도 했고, 방사선을 방출하는 라돈의 농도가 높은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편에서 살펴본 것처럼, 새집과 헌집 모두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시공 방식과 꾸준한 관리로 그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건강한 것이 아름다움으로 가는 가장 밑바탕인 것처럼, 건강한 공간을 구현하는 것이야말로 자연적이며 아름다운 공간을 만드는 기본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천연자재와 친환경 자재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장단점들이 있는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Tip! 포름알데히드 짚고 넘어가기! ● 우리에게 소독제와 살균제, 방부제로 익숙한 ‘포르말린’과 근본적으로 같은 물질이다. 포르말린은 포름알데히드와 메탄올을 일정 비율로 물에 용해해 만든다. ● 변형과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플라이보드, 파티클보드, MDF와 같은 합판을 비롯해 수많은 건축자재와 접착제에 함유돼 있다. ● 생산된 지 얼마 안 된 건축자재일수록 방출량이 많다. ● 건축자재에서 방출하는 포름알데히드 농도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차 감소하며, 4~5년이 지나면 거의 사라진다. ● 높은 온도와 습도에서 많은 양이 방출된다. 따라서 고온다습한 여름에 실내 농도가 더 짙어지는 경향이 있다.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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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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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욕실 관리 - 욕실 습기와 싸워 이기는 방법
- 집 안 청결의 사각지대 욕실에서 습기와 싸워 이기는 방법을 알아보자.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사진제공 아메리칸스탠다드 02-1588-5903 www.americanstandard.co.kr 욕실 관리 이렇게 하자집 안 청결의 사각지대 욕실. 늘 물을 사용하는 곳이기에 곰팡이와의 전쟁은 피할 수 없는 일. 특히 습도 온도가 높은 여름엔 주의 경보를 켜야 한다. 곰팡이는 공기를 타고 건강을 해칠뿐더러 기분도 불쾌하게 만든다. 게다가 욕실은 거실이나 침실에서 밀려나 북측 어두운 곳에 주로 배치되기에 음침해지기 십상이다.더럽고 축축한 옷이나 수건 등이 쌓인 곳, 배수관 둘레, 샤워기에 곰팡이가 잘 생긴다. 기분 좋은 욕실을 만드는 길은 곰팡이가 생기기 전 수시로 깔끔하게 관리하는 것. 그리고 건조하는 것을 잊지 말자. 눈에 잘 띄는 곳에 스펀지, 다 쓴 칫솔 등을 놓아두면 수시로 청소하기가 수월해진다. 욕실이 오염되기 전에 수시로 조금씩 관리해 주면 장마철에도 쾌적한 욕실이 된다. 수도꼭지수도꼭지 얼룩은 헝겊에 치약을 묻혀 닦는다. 헝겊으로 닦기 힘든 구석 부분은 헌 칫솔에 치약을 묻혀 닦으면 깔끔해진다. 세면대 트랩에 녹이 슨 경우 땅콩버터나 베이킹파우더로 닦으면 녹이 제거된다. 벽과 선반샴푸 액과 비눗방울이 묻은 벽과 선반을 그대로 두었다간 곰팡이의 서식처가 되기 십상. 벽은 목욕 후 뜨거운 물을 부어 마무리하는 것만으로도 곰팡이 발생을 상당히 억제하고 선반은 칫솔을 이용해 수시로 닦고 마른 헝겊으로 물기를 닦자. 욕조욕조에 묻은 때는 사람의 몸때나 비누의 지방분, 물의 칼슘 같은 금속 성분의 결합으로 생기는데 이것을 나중에 닦아내려면 잘 닦이지 않는다. 손쉬운 방법은 목욕 직후 욕조가 뜨거울 때 닦아내는 것. 물때를 스펀지로 닦아낸 다음 마지막으로 뜨거운 물로 씻어 내리면 깨끗하게 된다. 곰팡이 제거 요령 경우 소다 푼 물을 부드러운 천에 묻혀 닦아주는 것 이미 곰팡이가 서식하기 시작했다면, 선반의 만으로도 쉽게 제거된다. 그런데 세면대, 변기 등의 접착 면인 실리콘 부분에 곰팡이가 생겼을 때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 잠자기 전 락스를 적신 화장지를 가늘게 꼬아 곰팡이가 생긴 부분에 올려놓고 다음 날 수세미로 문질러 닦는다. 타일 사이 메지 부분 곰팡이는 염소계 표백제를 분무기에 넣어 뿌려주면 된다. 이때 화장지를 깔고 그 위에 표백제 탄 물을 뿌리거나 뿌린 후 30분 정도 랩이나 비닐을 붙여 놓으면 더욱 효과가 좋다. 잘 말린 후 양초를 문지르면 코팅 효과가 있어 당분간 물때 끼는 것을 방지하고 세균 번식을 억제한다. 칫솔은 훌륭한 청소도구. 온갖 틈의 누런 때를 벗겨낸다. 배수구 망에 걸린 머리카락 등 이물질 제거에도 요긴하게 쓰인다. 3 푹신푹신한 스펀지를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고 매일같이 닦아내면 청결함은 아주 쉽게 유지된다. 의외로 때가 잘 닦인다. 수세미는 자잘한 흠을 내기에 부적당! 초강력 세제보다 친환경 세제 욕조를 반짝반짝 닦아주는 세제가 화학물질이라 생각지 못하고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놀라운 세척력을 가진 것일수록 인체에 더 해로울 가능성이 있음을 잊지 말자. 냄새 또한 자극적이다. 이제부터라도 계면활성제가 아닌 자연분해 세제를 사용해보자. 비누로 자주 닦아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베이킹파우더, 쌀뜨물, 소금, 감자 등 주방 재료도 훌륭한 세제가 된다. 물 자국을 없애는덴 쌀뜨물이 유용하다. 쌀뜨물을 스프레이에 넣고 거울이나 수전 등 욕실 제품에 뿌려준 후 마른 걸레로 닦아주면 광택이 흐를 정도로 말끔해진다는 것! 감자 역시 유리를 맑게 해준다. 김장 담그고 남은 굵은소금은 타일 때를 벗겨내기에 좋고 베이킹파우더는 목욕 후 남은 욕조 물에 담가 두는 것만으로 욕조에 묻은 더러운 때가 떨어지는 놀라운 효과를 발휘한다. 베이킹파우더의 알칼리 성분이 물때 분해 기능이 있기 때문. 몸에 묻어도 안전하니 욕실 청소가 한결 편해진다. 욕실 습기 해결책은? 턱을 제거하라과감하게 욕실 문턱을 없애 보라. 문턱을 없애면 축축하던 욕실이 보송보송한 욕실로 변신, 관리는 한결 수월해진다. 건식 욕실은 다른 실내 공간같이 물청소가 필요 없게 되고 욕실의 악당이었던 물때, 곰팡이와의 씨름은 사라진다. 쾌적한 건식 욕실로 가는 포인트 몇 가지를 짚어보자. 배수관을 수납장으로 깔끔하게 가리고 수납장 위 탑 볼 세면기를 놓았다. 건식 욕실은 물로부터 자유로워 다양한 소재의 수납장으로 쾌적하고 아늑한 인테리어를 연출한다. 마감재 물 사용에 있어 실용성을 강조해 설치했던 타일의 변화부터 있어야겠다. 물을 머금으면서 변색의 우려가 있어 욕실에 깔기 주저하던 천연 대리석부터 타일, 목재 등 소재가 다양해진다. 이때 타일은 규격이 클수록 세련된 공간을 연출한다. 욕조를 사용한다면 물 튐을 방지하는 샤워커튼은 필수고 샤워 기능만 살린다면 샤워박스를 설치한다. 공간이 허락하는 경우 화장실-세면대에 파우더룸 기능을 더해 건식 공간으로 한데 묶고 욕실을 따로 분리하기도 한다. 수납장 여느 실내 공간과 같이 아늑하고 쾌적함이 포인트인 건식기 욕실에서 수납장은 인테리어 효과를 톡톡히 한다. 세면대 아래 수납장 설치로 미관을 깨트리는 배관설비를 가려준다. 이 때문에 탑 볼 세면대가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 선반에 어지럽게 널려 있던 목욕용품들도 수납장 안에 보관돼 외관상 깔끔해질뿐더러 물로 씻어내지 않아도 되니 관리가 편하다. 깔개 바닥에는 러그나 매트를 깔아 튀는 물기를 잡도록 한다. 바닥 밑에 열선을 깔아 겨울 훈훈한 욕실이 되도록 하는 것도 잊지 말자. 이제 욕실 신발은 던져버려도 좋다. 이쯤 되면 천편일률적이던 디자인과 데코레이션에서 벗어나 다양한 자재와 연출로 옷을 갈아입은 색다른 욕실 탄생이 기대되지 않는가. 세면대와 화장실로 구성된 건식 욕실로 바닥재가 마루다. 바닥재를 외부 공간과 연계해 시공할 수 있고, 욕실 전용 슬리퍼가 필요 없다. mini interview습식으로 사용하던 욕실을 건식으로 바꾸고자 할 때 리모델링 공사 시 특별히 습식 욕실과 달라지는 공정은 없습니다. 다만, 습식 욕실은 배수구로 물이 잘 흘러 내려가도록 배수구 방향으로 약간의 경사를 두도록 공사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진 거죠. 건식 욕실로 바꾸면서 욕조를 들어내고 샤워박스 혹은 샤워 공간에 칸막이와 단차를 두어 습식과 건식 부위를 나누는 형태로 리모델링 공사가 요즘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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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욕실 관리 - 욕실 습기와 싸워 이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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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아이디어1 _ 건식욕실] 물때 묻은 타일은 이제 그만!
- 집 안에서 습기로 곰팡이로 가장 심하게 몸살을 앓는 곳은 단연 욕실, 보송보송하고 쾌적한 욕실을 원한다면 마감재를 바꿔보자.물에 젖는 패브릭이나 때 잘 묻는 페인트로 마감한다면 십중팔구 물을 멀리하는 욕실이 될 것이다. 물을 제한적으로 쓸 수 있는 샤워부스나 이동식 욕조를 설치하고 습기로 인해 들여놓기 힘들었던 가구나 수납장, 카페트 등을 과감하게 접목해 보자. 감추기 급급했던 애물단지 욕실이 멀티플렉스 공간으로 탈바꿈한다.글 서상신 기자 자료협조 아메리칸스탠다드 코리아 1588-5906 www.americanstandard.co.kr ㈜새턴바스 02-3416-1400 www.saturn.co.kr 욕실을 파우더룸과 연계해 깔끔한 건식으로 만드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건식 욕실로 변화됨에 따라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바로 마감재다. 타일 일색이던 욕실 마감재는 나무, 패브릭, 벽지, 석재류, 패널류 등 그야말로 다양해졌다. 물이 묻으면 쉽게 미끄러져 사고를 일으키던 대리석 또한 건식 욕실에는 시원스럽게 깔린다. 이처럼 마감재가 변화된 건식 욕실은 아늑한 분위기로 바뀌고 그동안 물만 쓰고 금방 나와버리던 공간이 이제는 오래도록 머물고픈 공간으로 바뀐다. 바닥에 카펫을 깔고 책을 한 두 권 비치해 두는 휴식 공간으로 변화된다.습식-건식 공간 분리하기 물 한 방울 없는 건조한 공간을 꿈꾼다 해도 평생 물을 틀지 않을 수는 없는 법. 건식 욕실은 습식 공간을 어떻게 분리하는가가 관건이다. 먼저 욕실 공사를 통해 욕조, 또는 샤워부스 공간을 제외한 양변기, 세면대 공간의 바닥 높이를 방이나 거실과 동일하게 만든다. 그리고 바닥 아래 전체적으로 열선을 깔아 물기가 빨리 마르도록 시공하면 깔끔한 욕실 연출은 물론 겨울에도 샤워 후 찬 공기에 몸을 떨지 않아도 된다. 벽면에는 도배 전 방수합판을 설치해 습기로 발생하는 피해를 사전에 방지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공사를 진행할 때 반드시 시공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 욕실은 물을 사용하는 곳이기에 벽과 바닥에 깔린 배관 작업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면 자칫 누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건식 욕실에 어울리는 도구는욕조와 샤워커튼 : 건식 욕실에 사용할 욕조는 깊고 넓은 수전을 가진 제품이 좋다. 얕은 것보다 깊은 욕조가 물이 튈 가능성이 적고 수전이 넓은 것을 선택해야 물을 세게 틀어도 튀는 면적이 적어 밖으로 새지 않는다. 욕조와 함께 사용하는 샤워커튼의 경우 비닐 외에도 PVC를 자연스럽게 가공한 불투명한 소재의 페바Peva와 천연 느낌을 살린 폴리에스테르Polyester 소재가 있다. 특히 폴리에스테르 소재는 몸에 밀착되지 않고 다양한 색상과 가벼운 느낌으로 인기가 높다.톱볼형 세면대 : 건식 욕실과 함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제품은 톱볼Top Bowl 세면대. 수납장 위에 세면기를 얹은 형태로 배수관이 수납장에 가려져 훨씬 깔끔하다. 톱볼형 세면대는 수납장과 함께 붙어있는 일체형과 세면볼을 위에 올려놓는 분리형으로 나뉜다.일반 도기 판매 업체에서도 하부장을 주문 제작하며 고객이 원하는 경우 기존 수납장에 세면볼을 매입식으로 시공해주기도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사각형, 원형, 타원형 등 원하는 스타일의 세면볼을 골라 하부장 위에 별도로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수납장 : 습기 문제에서 자유롭다면 다양한 재질과 형태의 수납함을 사용할 수 있다. 소형의 세면대 하부장과 벽장, 오픈 선반 그리고 파우더룸과 욕실 두 공간을 연결시키는 수납제품 등으로 새로운 분위기의 욕실을 꾸며본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일반 중밀도섬유판(MDF)이나 파티클보드(PB)로 만든 수납장을 사용할 경우 물이 닿는 부분이 불거나 부패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물에 닿아도 아무 문제가 없는 폴리스티렌Polystyrene이나 알루미늄으로 된 제품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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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아이디어1 _ 건식욕실] 물때 묻은 타일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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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손에 잡히는 목조주택의 세계(4)] 목조주택 설계·시공 체크 포인트
- 경골 목조주택은 우리나라에 1980년대 중반 처음 소개되어 199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20여 년이 지난 현재 경골 목조주택을 지으려는 예비 건축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많은 관련 서적이 출간됐고 프레이머(Framer : 골조목수)도 여러 전문 교육 기관을 통해서 많이 양성 배출됐다. 경골 목조주택은 2000년대 초반에 일기 시작한 친환경·참살이(Well-Being) 열풍과 함께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콘크리트 구조 일변도의 주택시장에서 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서는 평소 실무 과정에서 메모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경골 목조주택 설계·시공 시 놓치기 쉬운 주의 사항을 몇 가지 살펴보고자 한다. 난방 배관을 고려한 기초 설계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콘크리트 기초벽(지표면 밑에 있는 구조벽) 위에 습기 차단용 실 실러(Sill Sealer)를 깐 후 토대, 장선, 바닥 덮개 순으로 시공하여 상부 벽체(2″×4″ 혹은 2″×6″)를 세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초 방식은 좌식坐食 생활을 위해 난방 배관을 설치하므로 조금 다르다. 기초 바닥 평면도는 상부 목구조의 치수를 고려해 2″×6″인 경우 중심선에서 외부로 70밀리미터 나간 선을 기준으로 제작한다. 이때 토대용 재료는 상부 벽체 치수인 2″×4″ 및 2″×6″(№2 & Better, S-dry)와 동일한 치수인 방부목으로 시공하도록 설계에 반영한다. 또한 바람과 지진에 대비 횡橫 방향 하중에 저항하도록 기초 바닥에 고정해야 하므로 지름 12밀리미터 이상의 앵커볼트를 최대 1.8미터 이하(1.2∼1.5m 권장) 간격으로 기초 내에 180밀리미터 이상 묻히도록 한다. 봉수 파괴를 방지한 설비 설계 설비(난방 배관) 설계도면을 제작할 때는 사례에서 보듯이 화장실, 유틸리티, 드레스룸 등 주택 전체에 걸쳐 난방 배관 설치하고 외벽으로부터 15센티미터 이내에 첫 배관이 지나도록 한다. 추운 겨울 내·외부의 온도 차로 집 안 외벽의 결로 현상을 미연에 방지 또는 최소화시키는 방법이다. 설비 설계를 제작할 때는 난방 배관을 동관銅管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유지 보수 측면에서 그것보다는 XL파이프 배관을 권장하고 가능하면 난방 배관은 이음매 없이 구획해야 한다. 한편, 화장실 사이나 다용도실의 난방 배관은 바닥 배수구로부터 일정 거리(최소 30㎝) 이상 사이를 벌려야 봉수 파괴(물이 마르거나 냄새가 역류하는 것 등)를 방지할 수 있다.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설비 배관 설계 경골 목조주택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거주자의 쾌적함을 해치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방지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소음을 일으키는 요소들은 곳곳에 포진해 있다. 기계 설비상의 소음이나 배관 설비상의 소음이 그것이다. 기계 설비상의 소음 : 침실은 조용해야 하므로 세탁실이나 가족실 등 시끄러운 공간과 분리시켜 계획하고, 욕실의 벽체와 바닥·천장은 차음 성능이 높은 자재로 설계하고 정밀하게 배관함으로써 공기 폐쇄에 의한 소음을 방지하도록 계획한다. 배관 설비상의 소음 : 화장실의 설비 배관이 내부(침실 벽체) 벽체와 맞붙은 경우(사례 A)와 설비 배관이 외벽 벽체에 위치한 경우(사례 B)를 비교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례 B보다 사례 A가 침실에서 소음을 듣게 된다. 설비 배관선이 벽체 속에 서로 연결돼 있어 소음을 차단하지 못하고 그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침실에 면한 내부 벽체에 설비 배관(위생기기)을 설치하기보다는 침실 벽체와 맞붙지 않은 외부 벽체에 설비 배관선이 지나도록 계획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침실 벽체에 면하도록 설비 배관선을 연결할 경우, 그 주위에 석고보드와 석면 등의 흡음재나 밀도 높은 설비 배관 재료의 사용을 고려해 설계도를 작성해야 한다. 난방을 고려한 기초공사 앞에서 설명한 바 있는 한국식 바닥 기초 위에 실 실러를 깔고 방부 처리된 2″×4″ 혹은 2″×6″ 밑깔도리 2개 설치할지 3개 설치할지를 신중히 생각해서 시공해야 한다. 그 이유인즉 80밀리미터 경량 기포 위에 40밀리미터 난방 배관을 깔 경우 120밀리미터 패널 히팅이 필요하고 기본적으로 앵커볼트(길이 230㎜ 이상, L자형 앵커볼트)가 기초 내에 180밀리미터 묻혀야 하기 때문이다. 기초공사 때 기초 콘크리트 사이에는 반드시 실 실러를 설치하고 벽체공사의 밑깔도리도 토대(Sill Plate)와 같은 방부목으로 시공할 것을 권한다. 악취 방지를 위한 설비공사 난방 배관은 이음매 없이 연결해야 하지만 시공하다 보면 부득이 그 원칙을 모두 지킬 수 없을 때도 있다. 이 때는 이음 시공 시 이음용 소켓을 사용하고 준공 도면에 그 부분을 한눈에 확인하도록 붉은 펜 등으로 표기하여 자료를 보관한다. 이러한 작은 수고가 추후 보수할 때 귀중한 정보로 작용해 이곳저곳 하자 난 곳을 찾아 헤매는 일을 덜어준다. 위생 기기는 골조공사 단계부터 어떤 것으로 설계됐는지 확인한다. 자립형이 아닌 경우(혹은 자립형일지라도) 고정될 부분의 벽체 속에 보강재를 미리 설치한다. 그리고 석고보드 작업 때 그 위치를 표면에 표기해 설비공사에 착오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또한 변기나 세면기처럼 별도의 트랩(Trap : 배수관의 악취의 역류를 막기 위한 장치. 관의 일부를 ‘U’자, ‘S’자 따위로 구부려 물을 고이게 한다)이 설치되지 않은 욕조 그리고 화장실 바닥 등 생활 하수나 오수 처리 시 악취가 집 안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별도의 각개통기관(기구마다 설치하는 가장 이상적인 통기관) 등을 설치할 것을 권한다. 벽체의 수직 배관·전기·전화·수도 등이 지나는 곳은 타일 시공 후라도 그 위에 청테이프로 표기해 둔다. 그렇게 하면 수건 보관함이나 액세서리 등을 설치하는 인테리어 공사 때 배관을 손상시키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다. 여름철 지하수로 인한 결로 방지 몇 년 전 아주 무더운 여름, 강원도의 한 건축주에게서 싱크대 뒤에서 원인 모를 누수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방문했다. 이곳저곳 모두 점검했지만 누수의 원인을 못 찾았는데 이상하게도 바닥 마감재가 시커멓게 썩어 들어갔다. 그때 문득 머릿속에서 지하수가 스쳐, 건축주에게 “겨울철에는 이런 현상이 없죠?” 하고 물었다. 건축주는 “예, 여름만 되면 이렇게 되네요.” 하고 대답했다. ‘아하! 그렇구나. 바로 범인은 지하수!!!’ 전원주택에서 많이 사용하는 지하수는 여름철에는 손이 시릴 정도로 차갑지만 겨울철에는 오히려 따듯한 온도를 유지한다. 그러한 이유로 여름철에만 결로를 일으키는 것이다. 싱크대 뒷면은 안 보이기에 대부분 방수 석고보드만 치고 타일을 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싱크대와 싱크대 상부장을 설치한다. 당시에는 타일을 몇 장 아꼈다고 생각하지만 겨울철이면(외부와 내부의 온도 차가 심할 경우) 그로 인해 결로 현상이 어김없이 나타난다. 그렇기에 비록 싱크대와 싱크대 상부장을 설치해 타일이 안 보이더라도 반드시 타일을 시공해야 한다. 또한 지하수 배관이 방바닥을 가로지르게 깔면 여름철에 생기는 결로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2액형 방수제를 이용한 방수 2층 이상 주택공사에서 방수 문제를 자주 발생시키는 곳이 화장실, 다용도실, 발코니 등이다. 필자가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결과는 방수 석고보드 시공 후 2액형 방수제를 20분 이상 전동교반기로 충분히 휘저어 섞은 후 바닥과 벽에 스틸 주걱으로 2회 이상 바르는 것이다. 이 때 총 두께를 2밀리미터 이상 확보한 후 타일 시공 시 평활도를 유지하도록 주걱 자국이 남지 않게끔 정밀 시공하면 방수공사 때 걱정거리를 해결할 수 있다. 단열재의 보관과 시공 섬유단열재는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목조주택의 바닥과 벽체, 지붕 조립 요소의 공간에 알맞게 설치된다. 단열재를 설치할 때 단열재와 스터드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무리한 압력을 가해 누르거나 찌그러지지 않도록 설치한다. 또한 보관이나 시공할 때 수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단열재 시공은 설비나 전기 배관 작업을 완료한 후에 시작하고 단열재에 붙어 있는 크라프트지(Kraft Paper : 화학펄프의 일종인 미표백 크라프트 펄프를 주 원료로 하는 포장지)가 내부 쪽으로 향하도록 하며 필요에 따라 청테이프로 처짐을 방지한다. 벽체가 높으면 세월이 지남에 따라 단열재가 자중自重에 의해 처지는 현상이 생기므로 단열재의 날개(크라프트지 남은 부분)에 꺾쇠 등을 이용해 스터드에 고정시킨다. 스터드 간격을 고려한 석고보드 시공 석고보드 시공 순서는 천장에서 벽체의 상부 그리고 벽체의 하부 순으로 시공하고, 스터드나 장선과의 접합은 석고보드용 필립스헤드 스크루(Screw)를 사용한다. 이때 석고보드용 스크루 건은 조절 가능한 제품을 사용해 과도한 스크루잉(Screwing)으로 석고보드 종이가 찢기지 않도록 한다. 석고보드를 붙일 때 스크루 간격은 스터드 간격이 600(또는 610㎜)일 때는 300밀리미터 이하로 하고 스터드 간격이 450밀리미터일 때는 400밀리미터 이하로 한다. 또한 석고보드의 마구리 끝에서 10밀리미터 안쪽에 스크루를 시공한다. 또한 내부 석고보드 시공 시 석고보드 한 장은 스크루로 시공하지만 두 장은 본드에 타카 시공을 해도 된다.田 글 최길찬 (주)신영하이랜드건설/신영건축사사무소(02-592-0494, www.syhi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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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손에 잡히는 목조주택의 세계(4)] 목조주택 설계·시공 체크 포인트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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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풍부한 시행사 대표의 집짓기 체크포인트 (4-4)
- 경험 풍부한 시행사 대표의 체크포인트토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수십 채그가 건축주에게 전하는 노하우지난해, 약 1년 동안 12회에 걸쳐 전원주택라이프에 토지매입부터 건축을 위한 각종 인허가 그리고 시공 계약서부터 시공, 주택관리에 관한 칼럼을 기고했다. 이전에 기고했던 내용들이 실제 경험하고 실무 관점의 내용들이었다면 이번에 요청받은 내용은 각 과정에서의 느낀 점들이다.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 공인중개사)인스타그램 @seong.h.g유튜브 코드랩tv 주관적일 수 있는 내용이지만 나름 양평에서 토지와 전원주택을 전문으로 8년 차 공인중개사 활동을 하고 그동안 개발해온 마을의 전체 세대수가 75세대 정도 되니 다양한 니즈를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가 축적됐다. 즉, 하나의 건축주로서 느낀 점만을 말하기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공감하고 힘들어하거나 즐거워하는 과정의 포인트들을 잘 정리해 적어보려 한다. 집 짓다 10년 늙는다는 말에서 감정 소비가 굉장히 심한 것임을 알 수 있듯이, 어찌 보면 이렇게 느낀 점들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조금이나마 미리 겪을 수 있는 선례를 듣고 미리 공유해 볼 수 있길 바란다. ▲필자가 개발 중인 피노밸리 토지 방문 시 모습 ▲토지는 바로 옆에 있어도 몇 천부터 억까지 가격 차이가 난다. 땅 보러 가는 길, 주의해야 할 점땅 보러 가는 일은 착공 시점과 더불어 가장 설레는 순간이며 동시에 고민이 적은 순간일 것이다. 특히 아파트에 살았던 분들 입장에서는 힘들게 임장 간다는 생각보다도 자연을 즐긴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전원주택과 토지를 찾는 분들이 이사 시점이나 환경적인 부분에 쫓겨 찾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기 때문이다. 마음이 여유롭기에 이것저것 즐기기도 하고 좋은 땅을 보면 굉장히 설레기도 한다. 또 잘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에 호기심도 많이 생긴다. 이때는 내가 시작을 안 해도 되는 선택지가 크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하지만 시작하고 싶은 욕구가 가장 클 때이기도 하다. 필자 역시 이미 여러 땅을 검토해 보고 매입해 보고 개발과 건축을 해봤지만 여전히 새 땅을 보러 갈 때가 가장 설렌다. 다만, 대부분 경험이 거의 없어 지식이 가장 부족한 때이므로 이때 조심할 점은 땅을 보러 다니면서 개발하는 현장의 영업 직원 혹은 지역 공인중개사들이 계약을 몰아붙일 때다. 좋은 분위기에 아무리 혹했다 하더라도 한 발 잠깐 물러서서 고민해 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좋은 땅을 뺏길까 빨리 선택하고 싶을 때는 왜 그 땅이 좋은지에 대한 근거와 기준은 명확히 잡고 가는 것이 좋다. ‘땅이 싸다’, ‘겉보기에 예쁘다’ 등 한 가지 논리에 좇아가기에는 마지막 단추를 영영 보지도 못할 수 있다. 그중 특히 기획부동산들이 파는 땅들은 정말 조심하자. ▲사도에는 포장된 도로에도 배수관로가 안 묻힌 경우가 있다. 안전하고 좋은 부지를 고르는 팁그렇다면 부지 매입이라는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한 팁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압축적으로 요약하자면 좋은 부지 선정을 위한 기준은 아래와 같다. 혹시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작년에 전원주택라이프에 기고했던 시리즈 내용들이 도움이 되겠다. ▲건축가에게는 지형과 전반적인 환경들을 고려한 디자인 설계를 받는다. (자료 shog studio 건축디자인 사무실) 1 인허가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큰 틀에서 땅을 볼 때는 인허가에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그 검토 내용 중 첫 번째인 닿아 있는 도로는 이제 웬만한 독자분들도 알 것이다. 그리고 도로만큼 중요한 것이 배수관로다. 지방 토지는 사도(개인소유의 도로)가 많기에 도로처럼 포장이 돼 있다고 해도 종종 그 밑에 배수관로가 묻혀 있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도로가 닿지 않은 맹지와 같고 배수관로를 연결하기 위해 비용도 비용이지만 배수관로 연결을 위해 토지사용승낙서 등을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사도다. 지자체마다 차이는 조금 있지만 법적으로 최대 경사도가 25도 이하여야 한다. 다만 25 도는 너무 딱 마지노선이니 어느 정도 완만하면서도 너무 평평해서 앞집에 조망을 가리지 않게 미리 고려해 땅을 선정하길 추천한다. 2 토지 개별성과 환경 파악을 어떻게 할 것인가환경적인 부분이라면 일조량이 풍부한지, 터 자체가 바람길이 잘 통해 쾌적한 기분이 드는지 등을 살펴보면 좋다. 마치 공식처럼 단순히 정남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위의 요소들이 중요한 것이다. 다음 대로변부터 집터로 진입하는 곳들은 어떤지, 그 진입하기까지의 주변 이웃들은 어떤지도 살펴볼 수 있으면 좋다. 마지막으로 토지 매입에 중요한 시세 관련이다. 토지나 전원주택은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들과 달리 개별성이 강하다. 타운하우스와도 또 다르다. 바로 옆집이어도 가격도 크게 다를 수 있고 집마다 퀄리티도 크게 다른 것이 전원 시장이기 때문에 집은 차치하더라도 토지매입 때부터 단순히 그 동네 ‘시세’로만 접근할 것이 아닌 해당 토지의 가치 개별성이 왜 그런 것인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한 내용도 여러 차례 얘기해온 기술적인(?) 체크 부분이므로 더 자세한 건 이전 시리즈를 참고하면 좋겠다. ▲피노밸리 건축 모습 토지 매입 후 설계하는 단계에서1 건축사 VS 토목설계사 VS 건축가, 무슨 차이일까토지를 매입하고 나면 이제 본격적인 집 짓기에 앞서 설계에 들어간다. 이때 설계는 크게 토목설계와 건축설계로 나뉜다. 지방에서 인허가에 대한 부분을 좀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지역 설계사무실을 찾는 것이 좋다. 큰 틀에서 법이 있다고는 하나 지역마다 다른 조례가 있고 또 인허가를 받아내는 데 있어서 담당 공무원의 역량도 굉장히 큰데 그 해당 공무원들의 특징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지역 설계사무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이런 인허가 부분이 아닌 설계에 있어서 건축사와 토목설계사 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직업군이 생겼다. 바로 ‘건축가’다. 다르게 표현하면 건축 디자이너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보통 건축사들 중에 디자인 센스가 있는 분들도 계시지만 굳이 건축가와 나누자면 건축사는 보통 법적 건축 허가와 준공의 비중이 높다고 보는 것이 맞다. 따라서 디자인을 잘하는 건축사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우선적으로 디자인 역량보다는 인허가 받는 데 무리 없는 주택설계와 그에 대한 검토 역량이 더욱 중요하다. 즉, 건축사와 건축가 사이에 교집합은 어느 정도 있지만 건축사는 자격증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집을 짓기 위한 법적인 틀을 좀 더 집중한다면 건축가는 위 법적인 부분도 당연 고려하지만, 그보다는 해당 지형과 주변 환경에 가장 예쁜 집과 고객의 동선 등을 고려한 설계 디자인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다.2 설계 및 인허가는 어떻게 해야 효율적일까설계 및 인허가의 진행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바로 개발행위허가와 건축 허가다. 대체로 개발행위허가와 건축 허가를 나눠서 받을 수 있다. 보통 건축 허가에 비해 개발행위허가는 진행을 위해 돌아야 하는 담당 부서가 많아 두 달이 걸리기도 하기에 굳이 건축설계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최대한 빨리 관할 지자체에 허가를 넣어 놓는 것이 좋다. 그런 후 개발행위허가를 위한 관할 부서가 검토하는 동안 건축사와 주택 관련된 설계를 진행하면 된다. 그리고 개발행위허가를 득하게 됐을 때쯤 설계 도면이 나오면 바로 건축 허가를 추가로 넣고 그사이 토목공사를 진행하면 된다. 특별히 보완 사항이 없는 한 몇 주 내로 건축 허가가 나오면 그때까지 토목공사를 마친 뒤 바로 집 짓기에 들어가면 된다. ▲실제 필자가 시공사와 계약서를 쓸 때 넣은 내용 시공 단계에서 십 년 늙지 않기 위한 꿀 팁1 토목공사는 이왕이면 건들지 말자건축에서 집 짓다 10년 늙는다는 말이 있다면 토목공사에서는 30년 늙는다는 말이 있다. 대부분 토목공사에 대한 유혹은 돈에서 시작되는데 아무래도 자연 상태의 땅과 토목공사가 완료된 땅은 수 배 차이가 난다. 이렇게나 차이나니 땅도 좀 완만해 보이면 토목공사를 직접 해볼까 하는 마음을 먹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장담컨대 현장 경험이 있는 분이 아니라면 십중팔구는 토목이 완료된 땅을 산 것만 못한 인생 수업료로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갈 것이다. 토목공사는 건축시공보다도 관리할 것도, 알아야 할 것도 많다. 따라서 조금 비싸게 주더라도 미리 해놓은 노력과 부가가치를 인정해 주고 토목공사가 완료된 땅을 매입하길 권한다. 2 직영공사 VS 하청공사, 장단점 비교와 선택이것도 토목공사를 욕심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아무래도 직영공사가 잘만 이루어진다면 시공사의 이윤과 하자 담보를 대비한 금액들이 빠지기에 하청공사보다 대략 20% 정도 이상은 싸게 지을 수 있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반대로 직영공사기 때문에 공사 도중 문제가 생겼을 때도 본인이 100% 직접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추후 하자가 생겼을 때 또한 당연히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런 측면에서 시공사는 하자 보수 비용도 예상하고 이윤도 생각해 직영공사보다는 좀 더 높게 책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장단점이 명확하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참고로 필자는 공사 프로세스를 알지만 직영을 지양하는 편이다. 3 견적 잘 내는 법은 부지런함과 열정에 있다만약 원하는 설계도가 나왔다면 건축박람회에 가서 여러 시공사에 평당 얼마면 가능할지 견적을 받아보자. 혹은 꼭 박람회에 나가지 않아도 괜찮다. 부지런히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업체들에 설계도를 보여주고 대략 시공비가 얼마 나올 것 같은지 다섯 군데만 물어봐도 대략 평균 비용이 나온다. 시공은 상품이 완공된 상태에서 비교할 수 없기에 내가 하나하나 전화하는 부지런함과 열정만 있다면 견적 잘 내는 방법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4 시공 계약은 꼭 숫자로 명확히 표현 한다먼저 시공 기간에 대한 것을 명확히 해두자. 그리고 공기보다 늦어졌을 때에 대한 페널티를 작성해두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막상 시공비가 지급되고 나면 그때부터 건축주가 시공사의 을이 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때 제어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시공 기간이며 공기가 길어졌을 때 ‘지체보상금’이란 것을 책정해놓고 시공사가 의무감을 더 강하게 느끼도록 해야 한다. 다음은 지급 시기다. 아무리 공사 기간에 대한 페널티가 있다 하더라도 회사 자체가 어려워지면 말짱 도루묵이다. 지급 시기는 계약금, 중도금, 잔금으로 보통 나누지만 여기서 중도금도 1~3차 정도 세부적으로 나누어 지급하면 내 돈이 나가고 나서 공사가 안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다. 시공사 입장에서 확실히 들어올 돈이라고 생각한다면 다른 공기를 미루어서라도 우리의 건축부터 진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계약서에는 꼭 ‘최고 2기에 달했을 때도 공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공사 포기각서를 대체한다’는 내용과 공사 기간 중에 미리미리 준공을 위한 서류들을 시공사로부터 받아 두는 것이 중요하다. 5 현장은 무조건 당근과 채찍필자는 시공사가 아니지만 직영공사를 통해 시공사 입장도 되어보고 중개를 통해 시공사와 연결해 주는 3자 역할도 되어보고 계약을 통해 시공을 맡기는 건축주 입장도 돼 보았다. 그러면서 가장 ‘지양’해야 하는 모습의 건축주와 가장 ‘지향’해야 하는 건축주의 모습을 알게 됐다. “내가 다 아는 데 말이야~, 내 친구가 건축사... 설계사... 시공사... 교수...인데 말이야~” 이런 건축주들은 기본적으로 함께 하는 시공사들 얘기보다는 자신의 지인이라는 사람 얘기를 듣고 더 믿는다. 기본적으로 소통이 막혀있다는 얘기이다. 실제로 경험이 있고 공사를 진행할 줄 아는 분들은 아무 말 없이 자신들이 집을 짓고 거기에 책임지고 준공을 받곤 한다. 근데 시공사에 맡겨놓고 그때부터 모든 인맥을 동원해서 관찰하기 시작하면 진행도 느릴 뿐만 아니라 상호 무의미한 피로감이 올라간다. 결국 자신이 손해이며 발등을 찍는 격이다. 시공사를 경계하고 명확한 체크포인트를 두고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사공을 많이 불러와 배가 산으로 가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요구사항들사실 집을 짓다 보면 첫 설계도와는 달리 마음이 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는 설계 단계에서 꼼꼼히 체크하고 막상 공사가 시작되면 변화를 주는 것이 최대한 없어야 한다. 임의로 면적을 넓히다가 건폐율을 초과해 준공에 어려움을 겪는다든지 중간중간 설계나 요구사항들이 바뀌다 보니 집에서 하자들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때부터는 건축사도 준공을 책임져줄 수 없고 시공사도 건축주가 원해서 한 것 아니냐 탓을 할 것이다. 결국 상호 간 탓을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따라서 설계도가 완성되면 ‘절대’ 그 기준을 크게 벗어나면 안 된다. 상호 계약서는 명확하게 하는 건축주처음부터 어느 정도 공부하고 기준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계약이 진행되면 시공사는 굉장히 단순해진다. 그런데 거기서 추가적인 사항들이 늘어나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그들에게는 굉장히 복잡해진다. 애초에 계약서를 조금 천천히 쓰더라도 상호 명확한 체크포인트를 집고 공사비 지급이나 변경 사항만 없어도 그들은 그냥 있는 그대로 일을 해나간다. 계약서도 초안을 받고 나면 계약 전에, 꼭 다른 전문가에게 한두 번은 검토 받길 권한다. 그 후에는 상호 권리와 의무를 지키며 믿어야 한다. 이게 건축주로서 가장 큰 역할이다. 나중에 불편하지 말고 처음에 불편하고 꼼꼼한 것이 제일 중요하다. 6 하자 체크는 준공 후에도 지속적으로 꼼꼼하게마지막으로 준공 관련 얘기이다. 필자가 직영보다 시공사와 정상적으로 계약한 후 그들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는 이유다. 간혹 어떤 회사들은 ‘평생 A/S’나 ‘5년 A/S’ 등과 같이 광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홍보문구는 다 차체 하더라도 우리는 ‘건설산업기본법’상 시공사를 통해 하자 보수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는 시공한 내용에 따라 기간은 1~3년으로 다소 다르니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별표 4] 건설공사의 종류별 하자담보책임기간 (표 1)’을 살펴보길 바란다. 필자 역시 맡긴 시공에서 하자가 생겼을 때는 당연히 기분이 나쁠 수는 있지만 이렇게 법을 알고 나서는 시공사와 감정싸움할 것 없었고 처음부터 어느 정도 서로 인지한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하며 억지 주장이 아닌 명확한 권리를 찾아서 일을 처리하고 있다. 필자는 많은 시공과 경험이 쌓아오면서 이론적인 측면과 실무적인 측면이 조화로울 때가 가장 이상적임을 공부했다. 따라서 주변 말에 휘둘릴 것도 아니고 스스로 권리 찾는 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 보호받지 못한다’라는 유명한 법언이 있지 않은가. 우리가 원하는 예쁘고 살기 좋은 집을 얻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하고 내 기준도 명확히 잡아 권리와 의무를 함께 지킬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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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풍부한 시행사 대표의 집짓기 체크포인트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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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중개사의 노하우, 최적의 전원주택지란?
- 전원주택 지을 부지를 찾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전문가가 바로 ‘부동산중개사’다. 전원주택 1번지 양평에서 대를 이어 전원주택 및 토지 전문 부동산중개소와 연구소를 운영하는 전문가에게 전원주택 지을 땅 어떻게 골라야 할지 물었다. 글 이수민 기자도움말 성호건(한국부동산개발 연구소 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자료제공 한국부동산개발 연구소 코드랩 땅은 ‘궂은 날씨 다음 날’ 봐라고기압이 강해서 어깨도 무겁고, 허리, 무릎 등 삭신이 쑤시는, 비가 굉장히 많이 내리는 날 또는 눈이 잔뜩 내려 차 운전이 정말 힘들었던 날이나 그 다음날 가보길 권한다. 아무리 좋은 기술로 배수관을 잘 만든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자연배수가 잘 되는 땅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비가 많이 내린 날은 자연배수에 대해 확인하기 최적의 날이다. 눈 내린 날과 태풍도 마찬가지 개념이지만, 이런 때는 너무 위험하고 의미가 없다. 차라리 그 다음날 정도 가면 좋다. 정남향의 햇빛이 잘 드는 곳은 눈이 내린 뒤 이틀 정도면 자연 상태로도 눈이 녹는다. 태풍이 지나간 곳은 하루 이틀 정도 지나면, 지반이 약하지 않은 지, 토목 한 곳에 하자는 없는지 체크하기 좋다. 매입하려는 땅이 있다면, 그 땅의 날씨 좋은 날의 ‘최대가치’와 날씨가 최악인 날의 ‘최저 가치’를 모두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그중 시간이 부족하다면 ‘최저 가치’를 보고 판단하길 바란다. 양평군 지평면의 남향 땅. 실제로 눈이 많이 내린 다음날 방문했던 현장이다. 앞 도로나 그늘진 곳은 눈이 그대로 있지만, 그 뒤쪽 땅은 더 높은 산꼭대기라도 햇빛이 잘 들어 눈이 다 녹아있다. 이는 나중에 집을 짓고 난 뒤, 난방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장 답사로 좋은 땅을 만나라‘좋은 땅’을 찾길 원한다면 인터넷 정보로 얻을 수 없는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요즘 인터넷으로만 땅을 보고 현장답사하지 않은 채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인 중 기획 부동산에게 싼 땅을 소개받아 현장을 가보지도 않고 매입을 한 사례가 있다. 농림지역이 나중에 풀려 계획관리지역이 되어 지가가 상승할 거라는 말을 믿고 매입한 것인데, 그 이전에 그 현장을 가보니 경사도가 너무 급해서 개발 허가를 받을 수가 없는 땅이었다. 간혹 인터넷 등을 통해 등고선만 보고 확인하는 이들이 있는데 현장은 다를 수가 있으니 꼭 현장을 가보고 체크해야 한다. 물론 안 좋은 것만 현장에서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상으로 안 좋다고 생각한 땅이 현장 확인 시 금싸라기 땅일 수도 있다. 이외에 다른 법들이 제한하는 경우가 있으니 측량사무실이나 건축사 사무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해당 관청까지 개발행위허가나 건축 허가가 가능한지 꼭 확인하길 바란다. 땅은 개발 여부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난다도시 속 아파트나 기반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꼬마빌딩과는 달리 전원주택을 위한 지방의 땅들은 바로 옆에 붙은 필지여도 가격 차이가 2~3배 이상 날 수가 있다. 왜? 그 작은 공간에서도 토목공사가 얼마만큼 되어있는지, 혹은 토목공사가 안 되어있어도 개발행위허가나 건축 허가는 받아져 있는지 등 정말 많은 변수에 의해 가격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공인중개사에게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라 적어도 두세 가지 정도 기준을 잡아 요청하는 게 좋다. “강(혹은 산)이 탁 트여 보이고, 토목이 되어있는 양평군 옥천면의 땅은 시세가 어느 정도 될까요? 강은 붙어있지 않고 멀리서 보여도 괜찮고, 위치도 운전을 잘해서 좀 안쪽에 위치해도 괜찮아요.” 이렇게 꼭 갖고 싶은 유형의 땅과 예산, 위치 등 자세한 질문을 한다면, 위 기준에 맞춘 비교적 낮은 금액의 토지부터 금액은 좀 높더라도 마음에 드는 땅들을 소개받기가 수월하다. 좋은 땅을 찾길 원한다면, 현장 답사는 필수다.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인터넷만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경사도, 주변 환경, 현황도로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지목에 대해 알아야 한다지목이란 땅이 활용되고 있는 상태고, 지목은 총 28개로 나누어진다. 예를 들어, 주차장 용지나 주유소 용지는 말 그대로 주차장과 주유소 용지로 활용되고 있는 땅이다. 이렇듯 임야는 산지 그대로 놓인 상태를 의미하고 전, 답, 과수원은 농지로 활용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자연 상태로 쓰이고 있는 땅을 대지(건축물이 있거나 있다가 멸실된 땅)로 쓰기 위해선 지목변환을 시켜야 한다. 건물을 지으면 되는 것인데, 그냥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각각 토목공사를 위한 개발행위허가와 건축을 위한 건축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임야는 산지관리법에 따른 ‘대체산림조성비’라는 비용을 내야 하고, 전, 답, 과수원은 농지법에 따른 ‘농지보전부담금’이란 것을 내야 한다. 먼저 지목이 ‘임야’인 토지를 사서 개발행위허가를 받기 위해 대체산림조성비를 부담해야 하는 경우엔 산지관리법 19조 8항을 보면 내용이 나와 있다. “제1항에 따른 대체산림자원조성비는 산지전용 또는 산지 일시 사용되는 산지의 면적에 부과 시점의 단위 면적당 금액을 곱한 금액으로 하되, 단위 면적당 금액은 산림청장이 결정·고시한다.(이하 생략)” 여기서 산림청장이 고시한 단위 면적당 금액은 매년 달라지는데, 2021년 기준은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았으니, 2020년 4월 9일에 개정되었던 기준을 참고한다. 지목이 ‘전’, ‘답’, ‘과수원’인 토지를 사서 허가를 받을 때 부담하게 되는 농지보전부담금의 경우는 농지법 제38조에 따르며 그에 대한 실질적인 부과기준은 농지법 ‘시행령’ 제53조에 나와 있다. 이렇듯 ‘임야’나 ‘전’을 사게 되면 단순히 집을 짓기 위한 토목공사비 뿐만 아니라 허가를 받기 위한 추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당연히 지목이 ‘대지’인 땅이 더 비싸다. 맹지는 기본 배수로가 없으면 아웃이제는 도로가 닿지 않은 땅은 개발행위허가나 건축 허가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사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도로만 닿아 있으면 만사 오케이일까? 나라에서 설치한 도로야 그 안에 전기인 입시 시설이나 배수관로 등이 돼있지만 전원주택이나 전원마을 중에는 개인이 설치한 사도나 현황 도로로 쓰이는 도로도 많기 때문에 그 안에 배수관로 등이 안 묻혀 있는 경우도 상당하다. 배수로의 경우엔 도로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보면 된다. 배수로가 접해 있지 않아도 건축 허가는 나오지 않고, 또 도로가 닿지 않은 땅을 연결하기 위해 앞에 도로와 닿은 땅 지주의 토지사용승낙서 등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배수로 역시 마찬가지로 토지사용승낙서를 받고 배수로를 연결해야 한다. 경사도 중요하다. 개발 허가를 받을 수가 없는 땅이있다. 개발행위허가를 받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25°이하여야 하며, 지역 조례에 따라 15~20°이하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간혹 인터넷 등을 통해 등고선만 보고 확인하는 이들이 있는데 현장은 다를 수가 있으니 꼭 현장을 가보고 체크해야 한다. 이외에 다른 법들이 제한하는 경우가 있으니 측량사무실이나 건축사 사무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해당 관청까지 개발행위허가나 건축 허가가 가능한지 꼭 확인하길 바란다. 적당한 경사도에 지은 집 적당한 경사도를 활용할 경우 훨씬 높은 가치의 주택을 지을 수 있다. 지으려는 건축물이 최소 2층 이상일 경우 더욱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지하층’을 잘 활용하면 된다. 건축법 제2조 5항에 따르면 지하층이란 건축물의 바닥이 지표면 아래에 있는 층으로서 바닥에서 지표면까지 평균 높이가 해당 층 높이의 1/2 이상인 것을 말한다. 비싼 계획관리지역 땅만 고집하지 마라대부분 전원주택 부지로 계획관리지역의 땅을 찾는다. 하지만 단순히 전원주택을 짓고, 100평의 땅이 있을 때 2층 주택으로 1층에 20평, 2층에 10평을 짓고 싶은 것이라면 계획관리지역만 찾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무조건 계획관리지역이 좋다는 주변의 말을 듣고 이 용도지역만 고집한다면 결국 땅을 비싸게 사게 된다. 한번 지은 집에 영원히 산다면 모르겠지만 다시 판다고 했을 땐, 같은 땅 100평에 주택 30평을 지어 놓고도 땅을 비싸게 샀기 때문에 또 비싸게 팔게 된다. 이렇게 되면 소위 시장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환금성이 더 약해진다. 이미 집이 다 지어진 상황에서 ‘여긴 계획관리지역이라 비싸다’라고 얘기해봤자 매수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와닿지 않는다. 따라서 용도지역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자신이 짓고 싶은 건축을 먼저 정해야 하는 것이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주변 사람들의 말보다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진짜 전문가의 말을 들어야 좋은 땅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건폐율과 용적률은 지자체에 따라 기준이 다르므로, 해당 시·도 조례를 조회하면 확인할 수 있다. 싸고 좋은 땅은 없다대부분 반듯한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의 땅이 아니면 못생겼다고 좋지 않다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반듯한 땅에 비해 ‘ㄱ’자나 ‘ㄴ’자 혹은 삼각형의 토지 등 토지모양이 어려운 만큼 건축 허가의 측면에서도 어려운 부분은 분명 있다. 하지만 반듯한 땅보다 이런 모양의 땅들을 잘 살려 집을 지었을 때 오히려 조경적으로 더 예쁘거나, 활용도가 올라갈 수 있다. 싸고 좋은 땅, 싸고 좋은 집을 요구하는 만큼 이치에 안 맞고 사기꾼 업자에게 당하기 쉬운 말은 없다. 자재 하나하나를 공부하고 어떻게 싸게만 지을 것인가 고민하는 모습도 좋지만, 토지 활용을 극대화해 내 집의 부가가치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은 뭘까 고민해 보길 권한다. 사다리꼴 모양 땅 위에 올린 집 땅의 상단이 더 넓고 하단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사다리꼴 모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집의 배치와 건축물로서 땅의 활용도와 조망권도 높다. 상단의 위치가 더 넓기 때문에 집을 배치하고도 공간이 남는다. 그 남는 공간에 조금이라도 더 높은 위치에서 내 마당과 조망을 살린 휴식공간도 만들었다. 토지 향에 대해 제대로 알자토지의 향에 대해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일조량 역시 건축물의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건축물을 설계할 때 자연광이 건축 내부까지 잘 들 수 있도록 토지 위에 배치해야 부동산의 가치가 올라간다. 여기서 나오는 개념이 바로 남향, 북향, 동향 등의 토지 개념이다. 남향 토지의 풍부한 일조량이 난방비 등 건축물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북향이라고 해서 혹은 경사가 남쪽 방향으로 올라간다고 해서 무조건 배제할 필요는 없다. 앞 쪽에 있는 건축물이나 자연 경사도가 크지 않아 토지나 건축물로 들어오는 햇빛을 가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채광을 확보할 수 있다. 즉, 위 용도지역 설명에서 계획관리지역이 정말 나한테 필요한 지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잡은 것처럼, 땅의 모양이나 지세, 향 등도 정확한 기준을 알고 가면 남들이 안 좋다고 생각하고 등한시한 싼 땅도 알고 보면, 싸게 잘 살 수 있는 금싸라기 땅이 될 수 있다. 단지나 타운하우스도 고려하라전원주택 살이가 처음이라 머뭇거려지거나 땅을 잘 고를 자신이 없다면 단지 타입을 고려해도 좋다. 전원주택 단지의 경우, 도로·상하수도·전기시설·가스시설·통신시설·난방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인 수고스러움을 덜 수 있다. 또 타운하우스의 경우에는 대부분 기반 시설에 관리사무소, 놀이터, 경로당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단점은 그만큼 비싸다는 것과 간혹 개발업체 문제로 중도 포기하거나 부도가 나서 무산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계약 시 소유권 이전에 문제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환금성을 따져보도록 한다. 참고로 계약 시 소유권 이전 시기에 대한 확답이 어렵다면, 계약금 및 중도금 선 이행 시 계약서에 특약사항으로 ‘소유권 이전을 ○○까지 한다. 처리가 안 될 시에는 환급 또는 그에 맞는 피해 보상을 한다’는 식을 추가 기재한다. 간혹 보증보험 증권을 하라는 이들도 있지만, 현실상 보증보험에서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좋은 땅을 찾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부지런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땅의 기준이 명확히 잡히면 잡힐수록 좋은 땅을 시간과 경비 낭비 없이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정보를 접하더라도 떠돌아다니는 풍문이 아닌 정말 전문가를 통한 내용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성호건 대표는…전원주택 1번지라고 하는 양평에서 토지 및 전원주택 전문 부동산중개소를 운영 중이다. 일반 중개 업무에 마을 조성, 토지 개발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 활동하고 있다. 부린이(부동산 어린이)들을 위해 토지와 전원주택부지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유튜브 채널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031-775-8025 kod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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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중개사의 노하우, 최적의 전원주택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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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성과 층간 소음 저감 기능 갖춘 ‘벤트드레인’ 출시
- 건축자재와 욕실용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대현테크(박장호 대표)는 건물 배수관 내 공기 통기와 층간 소음, 냄새 차단 효과까지 있는 홈 드레인 SMHOME drain SM인 능동형 통합 ‘벤트드레인’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단층 및 고층 건물 용도로 공기 통기 및 배수 시스템으로 사용이 간편하고 편리하며 전체 공사에 드는 비용, 설치 시간, 설치 공간을 절감할 수 있는 장치다.홈엔트랩은 현대적인 욕실 인테리어는 물론 배수구 청소의 편리함과 악취/해충 차단의 기능까지 생각합니다. 문의 대현테크 054-383-6662 www.homedrain.com Q 어떻게 공기 통기와 배수 악취를 예방이 가능한가.A 배수구 내에서 폐수가 배출되는 경우, 벤트드레인 내 트랩에서 자동으로 개방된다. 배수관 내 진공이 해제되고 공기가 배수관 내에 유입돼 배수력이 우수하게 유지된다.Q 벤트 드레인의 특장점은?A 공기 통기성이 좋고, 층간 소음 완화와 냄새·해충 차단을 하며 시공이 간편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복잡하고 길이가 긴 배관 구조와 배수관 내의 천이, 봉수트랩에 영향을 미치는 음압, 정압의 편중에 의한 싸이펀 작용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배수의 유무에 따라 공기 통기와 층간 소음, 배수력, 냄새와 해충 차단이 진행되면 오·배수 시스템 배수관의 무통 기관 설계 및 설비 공사가 간편하다.Q 전문가들이 벤트드레인을 선호하는 이유?A 배수와 공기 통기가 필요한 시점에 맞추어 작동하기 때문에 재래식 통기 시스템보다 진보된 통기 배수 시스템이다. 2단계 구성으로 작은 압력 차에도 작동하므로 배수 시스템에서 선호하는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기존 배관 공사 대비 공기 통기 및 오·배수구 설비 공사에 소요되는 각종 자재비와 노무비를 낮추며, 시공성의 공사기간 단축과 최종적으로 설계의 유연성 관리의 편리함 및 전체 공사의 원가절감으로 이어져 각 건설사와 건축주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벤트드레인(시스템) 스리브 및 배관 조립 홈드레인(벤트드레인) 오·배수설계 및 시공도TOP VIEW | 욕실 평면도욕실 바닥의 건축구조 변경 없이 슬라브 내에서 오·배수관 (층상 또는 층하)을 선택, 블록 선반식 벽체(젠다이) 내부에 설치, 입상관에 연결하여 공기 통기 층간 소음, 배수력 냄새차단 및 유지 관리가 용이한 무통 기관 오 · 배수 벤트드레인 시스템 벤트드레인(배수구) 스리브 C 타입 시공 적용 홈드레인(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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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3월 특집 2] 부동산중개사의 노하우 최적의 전원주택지란?
- 부동산중개사의 노하우 최적의 전원주택지란? 전원주택 지을 부지를 찾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전문가가 바로 ‘부동산중개사’다. 전원주택 1번지 양평에서 대를 이어 전원주택 및 토지 전문 부동산중개소와 연구소를 운영하는 전문가에게 전원주택 지을 땅 어떻게 골라야할지 물었다. 글 이수민 기자 도움말 성호건(한국부동산개발 연구소 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자료제공 한국부동산개발 연구소 코드랩 땅은 ‘궂은 날씨 다음 날’ 봐라 고기압이 강해서 어깨도 무겁고, 허리, 무릎 등 삭신이 쑤시는, 비가 굉장히 많이 내리는 날 또는 눈이 잔뜩 내려 차 운전이 정말 힘들었던 날이나 그 다음날 가보길 권한다. 아무리 좋은 기술로 배수관을 잘 만든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자연배수가 잘 되는 땅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비가 많이 내린 날은 자연배수에 대해 확인하기 최적의 날이다. 눈 내린 날과 태풍도 마찬가지 개념이지만, 이런 때는 너무 위험하고 의미가 없다. 차라리 그 다음날 정도 가면 좋다. 정남향의 햇빛이 잘 드는 곳은 눈이 내린 뒤 이틀정도면 자연 상태로도 눈이 녹는다. 태풍이 지나간 곳은 하루 이틀 정도 지나면, 지반이 약하지 않은 지, 토목한 곳에 하자는 없는 지 체크하기 좋다. 매입하려는 땅이 있다면, 그 땅의 날씨 좋은 날의 ‘최대가치’와 날씨가 최악인 날의 ‘최저가치’를 모두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그 중 시간이 부족하다면 ‘최저가치’를 보고 판단하길 바란다. 양평군 지평면의 남향 땅. 실제로 눈이 많이 내린 다음날 방문했던 현장이다. 앞 도로나 그늘진 곳은 눈이 그대로 있지만, 그 뒤쪽 땅은 더 높은 산꼭대기라도 햇빛이 잘 들어 눈이 다 녹아있다. 이는 나중에 집을 짓고 난 뒤, 난방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장 답사로 좋은 땅을 만나라 ‘좋은 땅’을 찾길 원한다면 인터넷 정보로 얻을 수 없는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요즘 인터넷으로만 땅을 보고 현장답사 하지 않은 채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인 중 기획부동산에게 싼 땅을 소개받아 현장을 가보지도 않고 매입을 한 사례가 있다. 농림지역이 나중에 풀려 계획관리지역이 되어 지가가 상승할 거라는 말을 믿고 매입한 것인데, 그 이전에 그 현장을 가보니 경사도가 너무 급해서 개발허가를 받을 수가 없는 땅이었다. 간혹 인터넷 등을 통해 등고선만 보고 확인하는 이들이 있는데 현장은 다를 수가 있으니 꼭 현장을 가보고 체크해야 한다. 물론 안 좋은 것만 현장에서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상으로 안 좋다고 생각한 땅이 현장 확인 시 금싸라기 땅일 수도 있다. 이외에 다른 법들이 제한하는 경우가 있으니 측량사무실이나 건축사사무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해당 관청까지 개발행위허가나 건축허가가 가능한지 꼭 확인하길 바란다. 땅은 개발여부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난다 도시 속 아파트나 기반시설이 잘 되어 있는 꼬마빌딩과는 달리 전원주택을 위한 지방의 땅들은 바로 옆에 붙은 필지여도 가격 차이가 2~3배 이상 날 수가 있다. 왜? 그 작은 공간에서도 토목공사가 얼마만큼 되어있는지, 혹은 토목공사가 안 되어있어도 개발행위허가나 건축허가는 받아져 있는지 등 정말 많은 변수에 의해 가격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공인중개사에게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라 적어도 두세 가지 정도 기준을 잡아 요청하는 게 좋다. “강(혹은 산)이 탁 트여 보이고, 토목이 되어있는 양평군 옥천면의 땅은 시세가 어느 정도 될까요? 강은 붙어있지 않고 멀리서 보여도 괜찮고, 위치도 운전을 잘해서 좀 안쪽에 위치해도 괜찮아요.” 이렇게 꼭 갖고 싶은 유형의 땅과 예산, 위치 등 자세한 질문을 한다면, 위 기준에 맞춘 비교적 낮은 금액의 토지부터 금액은 좀 높더라도 마음에 드는 땅들을 소개받기가 수월하다. 지목에 대해 알아야한다 지목이란 땅이 활용되고 있는 상태고, 지목은 총 28개로 나누어진다. 예를 들어, 주차장용지나 주유소용지는 말 그대로 주차장과 주유소 용지로 활용되고 있는 땅이다. 이렇듯 임야는 산지 그대로 놓인 상태를 의미하고 전, 답, 과수원은 농지로 활용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자연 상태로 쓰이고 있는 땅을 대지(건축물이 있거나 있다가 멸실된 땅)로 쓰기 위해선 지목변환을 시켜야 한다. 건물을 지으면 되는 것인데, 그냥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각각 토목공사를 위한 개발행위허가와 건축을 위한 건축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임야는 산지관리법에 따른 ‘대체산림조성비’라는 비용을 내야하고, 전, 답, 과수원은 농지법에 따른 ‘농지보전부담금’이란 것을 내야 한다. 먼저 지목이 ‘임야’인 토지를 사서 개발행위허가를 받기 위해 대체산림조성비를 부담해야 하는 경우엔 산지관리법 19조 8항을 보면 내용이 나와 있다. “제1항에 따른 대체산림자원조성비는 산지전용 또는 산지 일시 사용되는 산지의 면적에 부과시점의 단위면적당 금액을 곱한 금액으로 하되, 단위면적당 금액은 산림청장이 결정·고시한다.(이하 생략)” 여기서 산림청장이 고시한 단위면적당 금액은 매년 달라지는데, 2021년 기준은 아직 업데이트 되지 않았으니, 2020년 4월 9일에 개정되었던 기준을 참고한다. 지목이 ‘전’, ‘답’, ‘과수원’인 토지를 사서 허가를 받을 때 부담하게 되는 농지보전부담금의 경우는 농지법 제38조에 따르며 그에 대한 실질적인 부과기준은 농지법 ‘시행령’ 제53조에 나와 있다. 이렇듯 ‘임야’나 ‘전’을 사게 되면 단순히 집을 짓기 위한 토목공사비 뿐만 아니라 허가를 받기위한 추가비용이 들기 때문에 당연히 지목이 ‘대지’인 땅이 더 비싸다. 좋은 땅을 찾길 원한다면, 현장 답사는 필수다.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인터넷만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경사도, 주변환경, 현황도로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맹지는 기본 배수로가 없으면 아웃 이제는 도로가 닿지 않은 땅은 개발행위허가나 건축허가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사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도로만 닿아 있으면 만사 오케이 일까? 나라에서 설치한 도로야 그 안에 전기인입시설이나 배수관로 등이 돼있지만 전원주택이나 전원마을 중에는 개인이 설치한 사도나 현황도로로 쓰이는 도로도 많기 때문에 그 안에 배수관로 등이 안 묻혀 있는 경우도 상당하다. 배수로의 경우엔 도로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보면 된다. 배수로가 접해 있지 않아도 건축허가는 나오지 않고, 또 도로가 닿지 않은 땅을 연결하기 위해 앞에 도로와 닿은 땅 지주의 토지사용승낙서 등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배수로 역시 마찬가지로 토지사용승낙서를 받고 배수로를 연결해야 한다. 경사도 중요하다. 개발허가를 받을 수가 없는 땅이었다. 개발행위허가를 받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25°이하여야 하며, 지역 조례에 따라 15~20°이하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간혹 인터넷 등을 통해 등고선만 보고 확인하는 이들이 있는데 현장은 다를 수가 있으니 꼭 현장을 가보고 체크해야 한다. 이외에 다른 법들이 제한하는 경우가 있으니 측량사무실이나 건축사사무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해당관청까지 개발행위허가나 건축허가가 가능한지 꼭 확인하길 바란다. 적당한 경사도에 지은 집 적당한 경사도를 활용할 경우 훨씬 높은 가치의 주택을 지을 수 있다. 지으려는 건축물이 최소 2층 이상일 경우 더욱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지하층’을 잘 활용하면 된다. 건축법 제2조 5항에 따르면 지하층이란 건축물의 바닥이 지표면 아래에 있는 층으로서 바닥에서 지표면까지 평균 높이가 해당층 높이의 1/2 이상인 것을 말한다. 비싼 계획관리지역 땅만 고집하지 마라 대부분 전원주택 부지로 계획관리지역의 땅을 찾는다. 하지만 단순히 전원주택을 짓고, 100평의 땅이 있을 때 2층 주택으로 1층에 20평, 2층에 10평을 짓고 싶은 것이라면 계획관리지역만 찾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무조건 계획관리지역이 좋다는 주변의 말을 듣고 이 용도지역만 고집한다면 결국 땅을 비싸게 사게 된다. 한번 지은 집에 영원히 산다면 모르겠지만 다시 판다고 했을 땐, 같은 땅 100평에 주택 30평을 지어 놓고도 땅을 비싸게 샀기 때문에 또 비싸게 팔게 된다. 이렇게 되면 소위 시장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환금성이 더 약해진다. 이미 집이 다 지어진 상황에서 ‘여긴 계획관리지역이라 비싸다’라고 얘기해봤자 매수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와 닿지 않는다. 따라서 용도지역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자신이 짓고 싶은 건축을 먼저 정해야 하는 것이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주변 사람들의 말보다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진짜 전문가의 말을 들어야 좋은 땅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건폐율과 용적률은 지자체에 따라 기준이 다르므로, 해당 시·도 조례를 조회하면 확인할 수 있다. 싸고 좋은 땅은 없다 대부분 반듯한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의 땅이 아니면 못 생겼다고 좋지 않다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반듯한 땅에 비해 ‘ㄱ’자나 ‘ㄴ’자 혹은 삼각형의 토지 등 토지모양이 어려운 만큼 건축허가의 측면에서도 어려운 부분은 분명 있다. 하지만 반듯한 땅보다 이런 모양의 땅들을 잘 살려 집을 지었을 때 오히려 조경적으로 더 예쁘거나, 활용도가 올라갈 수 있다. 싸고 좋은 땅, 싸고 좋은 집을 요구하는 만큼 이치에 안 맞고 사기꾼 업자에게 당하기 쉬운 말은 없다. 자재 하나하나를 공부하고 어떻게 싸게만 지을 것인가 고민하는 모습도 좋지만, 토지활용을 극대화해 내 집의 부가가치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은 뭘까 고민해보길 권한다. 토지 향에 대해 제대로 알자 토지의 향에 대해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일조량 역시 건축물의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건축물을 설계할 때 자연광이 건축 내부까지 잘 들 수 있도록 토지 위에 배치해야 부동산의 가치가 올라간다. 여기서 나오는 개념이 바로 남향, 북향, 동향 등의 토지 개념이다. 남향 토지의 풍부한 일조량이 난방비 등 건축물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북향이라고 해서 혹은 경사가 남쪽 방향으로 올라간다고 해서 무조건 배제할 필요는 없다. 앞 쪽에 있는 건축물이나 자연 경사도가 크지 않아 토지나 건축물로 들어오는 햇빛을 가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채광을 확보할 수 있다. 즉, 위 용도지역 설명에서 계획관리지역이 정말 나한테 필요한 지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잡은 것처럼, 땅의 모양이나 지세, 향 등도 정확한 기준을 알고 가면 남들이 안 좋다고 생각하고 등한시한 싼 땅도 알고 보면, 싸게 잘 살 수 있는 금싸라기 땅이 될 수 있다. 사다리꼴 모양 땅 위에 올린 집 땅의 상단이 더 넓고 하단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사다리꼴 모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집의 배치와 건축물로서 땅의 활용도와 조망권도 높다. 상단의 위치가 더 넓기 때문에 집을 배치하고도 공간이 남는다. 그 남는 공간에 조금이라도 더 높은 위치에서 내 마당과 조망을 살린 휴식공간도 만들었다. 단지나 타운하우스도 고려하라 전원주택 살이가 처음이라 머뭇거려지거나 땅을 잘 고를 자신이 없다면 단지 타입을 고려해도 좋다. 전원주택 단지의 경우, 도로·상하수도·전기시설·가스시설·통신시설·난방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인 수고스러움을 덜 수 있다. 또 타운하우스의 경우에는 대부분 기반시설에 관리사무소, 놀이터, 경로당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단점은 그만큼 비싸다는 것과 간혹 개발업체 문제로 중도 포기하거나 부도가 나서 무산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계약 시 소유권 이전에 문제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환금성을 따져보도록 한다. 참고로 계약 시 소유권 이전 시기에 대한 확답이 어렵다면, 계약금 및 중도금 선 이행 시 계약서에 특약사항으로 ‘소유권 이전을 ○○까지 한다. 처리가 안 될 시에는 환급 또는 그에 맞는 피해 보상을 한다’는 식을 추가 기재한다. 간혹 보증보험증권을 하라는 이들도 있지만, 현실상 보증보험에서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좋은 땅을 찾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부지런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땅의 기준이 명확히 잡히면 잡힐수록 좋은 땅을 시간과 경비 낭비없이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정보를 접하더라도 떠돌아다니는 풍문이 아닌 정말 전문가를 통한 내용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성호건 대표는… 전원주택 1번지라고 하는 양평에서 토지 및 전원주택 전문 부동산중개소를 운영 중이다. 일반 중개 업무에 마을 조성, 토지 개발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 활동하고 있다. 부린이(부동산 어린이)들을 위해 토지와 전원주택부지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유튜브 채널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031-775-8025 kod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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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3월 특집 2] 부동산중개사의 노하우 최적의 전원주택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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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너지주택 경제성 평가와 관리 방법
- 글 최정만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회장 www.phiko.kr 제로에너지하우스임을 증명할 수 있는가가능하다. 하지만 단열재 두께가 맞느냐, 안 맞느냐로 다툼이 있는 소형 건축물시장에서 제로에너지하우스임을 증명하는 계산은 너무 멀어 보일 수밖에 없다. 사실 건축을 전공한 사람이면 에너지 계산 프로그램을 그리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문제는 마음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제로에너지하우스임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반드시 에너지 계산은 해야만 한다. 꼭 제로에너지하우스가 아니어도 마찬가지다.주택을 싸게 짓더라도 건축주는 남보다 조금 더 따뜻한 주택이기를 바란다. 또 누구도 ‘그 돈이면 매우 추운 주택이 되거나 결로와 곰팡이가 난무할 것’이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내가 지으면 따뜻한 주택이 된다’는 사람만 있다. 하지만 그것을 정량적으로 증명하려는 사람은 드물다. 지난 호에도 밝혔듯이 주택을 지은 뒤에 후회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에너지 계산의 목적은 ‘내가 얼마만큼 에너지비용을 낼까’하는 데 있지 않다. 에너지 계산을 통해 ‘따뜻함의 정도’를 알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즉 몇억씩 하는 건물을 지어 보기 전에 정말 따뜻하고 시원한 주택인지 알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완공 후의 마음고생을 생각하면 에너지 계산에 들어가는 비용은 조족지혈일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건축주가 이 프로그램을 배워서 사용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면 건축사에게 계산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론 건축사도 일정 시간 배워야겠지만, 배운 게 어디 가는 것도 아니므로 건축사에게도 득이 된다. 협회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샵’ 프로그램에 신축 예정인 주택의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그 주택이 어느 정도 따뜻한지 알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커다란 장점은 주택을 짓기 전에 열손실이 많은 부분을 찾아내 이를 보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즉 아래 그림처럼 신축 예정인 주택에서 열손실이 많은 부분이 창문인지 바닥인지 알 수 있다. 건물을 짓기 전에 향별, 창호별로 열의 획득과 손실 부분을 알 수 있다. 또한 더 상세하게 향별, 요소별로 그 결과를 알 수 있다. 따라서 북쪽의 창을 더 줄여야 하는지, 차양을 달아야 하는지 등등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건축주는 겨울에 더 따뜻하고 여름에 더 시원한 주택을 짓기 위해 어디에 더 투자하고, 어느 부분에서 공사비를 더 아껴야 할지 판단할 수 있다. 들어가는 비용의 합리적 배분, 즉 동일한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하우스(건물)를 떠나서 에너지 계산은 꼭 필요한 과정일 수밖에 없다. 내 돈이 엄한 데 쓰이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로에너지하우스, 정말 에너지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가그렇지 않다. 들어갈 수도,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 에너지 계산으로 명확한 숫자가 나오지만, ‘주택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에너지 사용량이 달라진다.이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용자의 노력도 제로에너지하우스의 큰 축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에너지를 과도하게 사용한 건축주는 극히 드물 것이다. 따라서 “나름 최선을 다해 에너지 비용을 한 푼이라도 더 줄여왔는데, 여기에서 또 줄여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런 뜻은 아니다. 앞에서 얘기한 에너지 계산을 통해서 난방, 냉방, 급탕, 환기, 조명 등에 대한 예상 사용량을 얻을 수 있고, 이 결과와 매달 나오는 고지서를 비교하면 우리 가족이 표준보다 어느 부분을 아끼고 있는지 또 어느 부분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를 인지할 수 있으므로 보다 합리적으로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집 안의 거의 모든 가전기기의 개별 에너지 사용량을 파악해주는 개당 10만 원 안쪽 하는 똑똑한 기기도 있다. 분전반의 주전원 선에 이 제품을 한 개만 설치하면, 기기별 전력 사용의 특성이 다른 점을 이용해 사용 전력을 자동으로 구분해준다. 이런 것들을 잘 사용하면 설치비용을 뽑고도 남는다. 스크루지의 주택은 그 성능과 무관하게 제로에너지하우스가 될 수 있다. 실시간 기기별 전력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측정기기 중요한 것은 제로에너지하우스가 실제로 에너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에너지 계산상의 제로와 실제 제로는 다를뿐더러 이른바 전기기기는 너무 과다한 설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계산에 포함하지 않는다(과다한 태양광발전설비의 설치). 법적으로도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사용량이 천차만별인 전기기기는 계산에서 제외하고 있다. 에너지 비용이 든다면, 왜 제로에너지인가제로에너지하우스의 정확한 의미는 ‘제로에너지에 가까운 건축물’로, 해외에서 ‘Nearly ZeroEnergy Building’이라고 한다. 주택을 실제 제로에너지에 맞추면 앞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이른바 오버스펙이 되고, 이는 건축주뿐만 아니라 넓게는 국가, 더 넓게는 지구적 차원에서 낭비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을 제로에너지 1등급부터 5등급까지 구간을 나눠서 인증해주는 이유다. 어찌 보면 이 인증에서 1등급을 노리는 것은 무모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구간에서 가장 경제적인 등급에 접근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어느 언론에서 제로에너지가 실제 제로에너지가 아닌 점을 꼬집어서 비판했는데, 이것은 매우 표피적인 탐색만 한 기사로 여겨진다. 매우 넓은 범위에서 제로에너지를 인정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제로에너지하우스는 경제성이 있는가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넓은 제로에너지하우스의 범위 내에서 경제성이 있는 구간을 찾아야 한다. 이 구간이 결과적으로 제로에 어느 정도 근접했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즉 열심히 하면서 가장 적정한 지점을 찾으면 된다. 그 결과가 1등급이든 5등급이든 상관없다. 물론 전체 범위 내에서 전혀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경제성이 없다면, 왜 지어야 하는가본 연재의 첫 번째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두 가지 측면에서 필연성이 있다. 한 가지는 경제성과 상관없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쾌적, 건강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제로에너지하우스의 궁극 목적인 ‘쾌적’이란 말을 반복할 필요도 없이 실현 과정 중에 자연스레 쾌적한 주택이 될 수 있다. 다음은 ‘의무’이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있기에 내가 존재하기에 효가 영원한 숙제이듯이, 자연이 있기에 나의 삶이 있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저 받은 만큼은 아니더라도 극히 일부분이라도 돌려주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자없는 건물 = 지구를 위한 건물 나의 ‘쾌적’과 ‘의무’의 실천, 이 두 가지를 다 잡을 수 있는 것이 제로에너지하우스다. 물론 돈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돈이 없다면 쾌적도 의무도 지킬 수 없다고 얘기해선 안 된다. 몇 번을 반복하지만, 항상 주어진 비용 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돈이 없으면 선택의 폭이 줄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의무를 다할 필요도 없다. 그저 집 안에 재활용쓰레기통만 구분해 둬도 족하다.또한 하자가 없는 주택을 지으려는 노력도 의무를 지키는 것이다. 왜냐면, 하자가 날 경우 그것을 수리하기 위해 쓰는 비용, 수리하는 사람이 왕복하는 데 쓰는 연료, 수리하는 데 쓰는 자재 …, 이 모두 지구로부터 얻는 것이다. 따라서 한번 사용된 자재가 오랫동안 그 기능을 유지하는 하자 없는 주택이 지구를 위하는 건물이다.경제성을 확보하는 첫 걸음경제성을 가장 쉽게 확보하는 길은 주택의 외피 면적을 줄이는 것이다. 즉 최대한 단순하게 설계돼야 한다. 외벽은 1㎡당 최소 약 30만 원이 들어간다. 내·외장재가 비싸지거나, 단열에 더 신경 쓰면 쓸수록 이 금액은 50만 원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규모가 큰 공공건물은 사용 면적이 동일함에도 공사비는 몇억, 몇십억이 그냥 늘어난다.아래 그림의 두 건물은 같은 30평이지만, 외벽 면적이 45㎡ 차이가 나면서 공사비가 약 1,500만 원이 올라간다. 이 비용은 전체 창문 비용과 거의 같다. 유럽 여행을 많이 한 사람이라면 유럽의 그 많은 주택이 모두 사각 박스 형태라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돌아와선 잡지에 실린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따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경제성을 확보하는 두 번째 걸음욕심을 줄여야 한다. 이 욕심은 대개 집들이가 끝나면 다 무용해진다. 집들이에만 필요한 것이 아닌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는 꼭 마감재만이 아니다. 파티는 순간, 삶은 지속 물론 누구만큼은 꼭 눌러주고 싶다면 그리해야 한다. 그러나 그 한 번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많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경제성을 확보하는 세 번째 걸음설계비와 시공비를 가장 싸게 제시하는 곳은 피해야 한다. 가장 싼 곳과 그 다음의 가격을 제시한 곳의 차액은 공사 중에 그냥 메꿔진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100번이고 되뇌어야 한다. 건축은 동일한 제품을 다양한 가격에 파는 온라인 마켓의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비용이 없다면, 어떤 것부터 적용해야 하는가열 회수 환기장치 ⇒ 기밀 ⇒ 열교 ⇒ 단열 순이다. 단열재를 법적 기준보다 두껍게 하는 것이 가장 후순위다. 단열재를 늘리는 것보다 열교를 차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열교 차단보다 기밀이 더 중요하며, 기밀보다 환기장치가 더 중요하다. 이는 최소한 숨은 제대로 쉬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린 자녀, 특히 수험생을 둔 주택일수록 그 중요도는 더 높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암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서, 단언컨대 유명 개인교사한테 과외를 받는 것보다 더 성적을 쉽게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주택에 환기장치를 다는 것이다.완공 후 무엇을 관리해야 하는가삶의 시간이 늘어갈수록 나름의 요령이 생기기에 별도로 설명하는 것이 무의미할 수도 있겠으나, 그 시간을 당기기 위해 몇 가지 필수적인 것만 아주 간단하게 언급한다. 주기적인 관리는 연초마다 달력에 표시하는 버릇을 가지면 더 좋다. 습도 관리_ 겨울을 기준으로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습도의 범위는 의외로 좁다. 실내 습도가 40% 아래로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활동하므로 감기에 쉽게 걸리며, 60%를 넘어가면 곰팡이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 그러므로 실내 습도가 40~60%로 유지되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데, 이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습도계를 비치하는 것이다. 이는 냉장고보다 더 중요하다. 습도 조절은 결로 방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 열 회수 환기장치 관리_ 환기장치는 24시간 가동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필터를 정기적으로 청소 또는 교체해야 한다. 겨울철 기기 내부에 결로수가 고일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쯤 내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관리하지 않은 열 회수 환기장치 필터의 최후 외벽 관리_ 유럽 주택 건물의 외벽이 우리나라보다 깨끗한 이유는 공기가 좋기 때문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청소하기 때문이다. 건물의 외벽은 재료와 무관하게 5년마다 한 번씩 청소해야 한다. 건물 외부는 나의 것만이 아닌 마을 이미지를 구성하는 공동 재산이기에 더더욱 관리가 중요하다. 배수구 관리_ 외부 배수관은 낙엽이나 이물질 때문에 언제든지 막힐 수 있다. 그러므로 한 달에 한 번 배수구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평지붕의 빗물 배수구는 꼭 청소해야 한다. “물이 좀 고여도 방수에만 문제없으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기 쉬운데, 물은 매우 무거운 물질이기에 고이면 방수가 무용해질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유럽의 방수재 성능 표기 방법이 ㎜인데, 이는 해당 방수재 위에 최대한 고일 수 있는 물의 높이를 의미한다. 반대로 얘기하면 이 이상의 물이 고이면 방수층의 기능이 제 역할을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붕, 발코니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외부 배수관이 막혀서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봉수 관리_ 생활하수가 빠지는 실내 배수구에서 냄새가 올라오지 않도록 물이 살짝 고이게 한 부분을 봉수라고 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배수구 뚜껑을 열면 볼 수 있다. 하수구 냄새가 빈번하게 느껴지면 봉수가 없어진 것을 의심해야 한다. 물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화장실에서 특히 그러하다. 봉수가 증발해서 없어졌기 때문이다. 보일러실에 만든 배수구에서 그런 경우가 흔하다. 그러므로 귀찮더라도 이틀에 한 번은 배수구에 물을 버려서 봉수를 유지해야 한다.창문 관리_ 슬라이딩 창의 관리는 지난 호에 설명했듯이 기밀을 담당하는 모헤어를 3년에 한 번은 새것으로 교체해야 하며, 풍지판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시스템창은 준공 후 1년이 흐른 시점에서 유리의 무게에 따른 미세한 틀어짐이 있을 수 있기에 조정해야 한다. 그 방법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창호회사로부터 조정법을 배워두면 좋지만, 창호회사에 A/S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를 알려 주는 곳은 거의 없다. 문제는 유리의 청결도를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주택의 얼굴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다음의 논리로 볼 때, 겨울이 다가오면 유리창의 외부면을 닦아줘야 한다.1. 우리나라의 남향 일사량이 매우 풍부하다.2. 일사는 남향의 유리창을 통해 들어온다.3.유리가 청결하지 못하면, 이 일사량의 20% 정도가 들어올 수 없다. 이를 겨울철 난방비로 계산하면, 거의 10만 원이 넘는 비용이다. 더러운 유리는 일사에너지의 유입을 현저히 감소시킨다. 살면 살수록 건강해지는 집우리는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몸에 맞는 음식을 챙겨 먹고, 명상하고, 정기검진도 받고 있다. 그리고 살기만 하면 건강해지는 주택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한 적이 있었다. 쾌적한 집, 보약과 운동 못지않게 건강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건강을 위한 실내 조건은 열환경, 빛환경, 음환경, 실내 공기질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원적외선과 같은 거짓말을 할 필요도 없이 열교가 없는 패시브하우스는 열적으로 안락하다. 또한 고기밀이기에 외부 소음이 거의 침투할 수 없어 극히 조용하다. 겨울철 남향의 매우 큰 창을 통해 풍부한 일사와 더불어 채광을 온 감각으로 느낄 수 있으며, 여름철에 차양과 맞통풍이 결합해 실내를 시원하게 해준다. 환기장치를 통해 필터링된 공기가 24시간 쾌적한 실내 공기질을 지켜줄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이슈가 된 라돈으로부터도 안심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건강을 위한 실내 환경 조건을 모두 갖춘 주택, 그래서 살면 살수록 건강해지는 주택. 바로 패시브하우스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모든 것을 증명할 수 있다. 여기에 적절한 태양광발전설비를 갖추면 쾌적한 제로에너지하우스를 가질 수 있다. 평생 건강을 위해 투자하는 각종 비용을 조금씩 아껴서 주택에 투자하는 셈이다. 보양식 삼계탕을 먹고 들어온 날 춥고, 시끄럽고, 침침하고, 곰팡이 가득한 주택에서 잔 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하우스는 어느 누구를 위한 투자가 아니다. 바로 나와 내 가족을 위한 투자인 셈이다. 01 제로에너지건축물의 정의와 실현 가능성02 제로에너지주택의 필요 요소 개론03 열교, 곰팡이, 단열04 좋은 창호의 선택과 하자를 줄이는 요령05 차양의 효과적 설치06 주택은 왜, 기밀해야 하나07 자연환기와 기계식 환기, 그리고 환기장치 설치 및 관리 08 구조 형식별 패시브주택 실현 전략 09 기존 주택의 저에너지 리모델링 전략 10 열원의 선택과 신재생에너지 11 제로에너지주택을 위한 물과 열관리 12 제로에너지주택 경제성 평가와 관리 ※ 쾌적한家 건강한家 연재를 이번호로 마칩니다. 12회에 걸쳐 귀한 글을 연재해주신 (사)한국패시브협회 최정만 회장님께 독자들을 대신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최정만 ㈜자림이앤씨건축사사무소 소장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회장, 숭실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친환경건축), 서울시 녹색건축자문위원, 경기도 녹색건축정책자문위원, 한-오스트리아국제건축전 초대건축가, 동경세계건축가대회 초대건축가 건축 환경 관련 강의 경력_ 건설기술교육원 친환경 건축 설계 전문가 양성 과정(건축물에너지), 대한건축사협회 친환경 건축 설계 아카데미(건축물에너지) 프로젝트_ 저탄소 에너지 절감형 건축물 설계 및 연구 참여, 지식경제부 그린홈 제로에너지 시범주택(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시범주택), 한국도로공사 수원영업소(국내 최초 패시브 업무시설), 세종시 첫마을 커뮤니티 단지(국내 최초 패시브 교육시설), 우정국 삼평동 제로에너지 우체국(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업무시설) 등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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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너지주택 경제성 평가와 관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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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家, 건강한家] 제로에너지주택 경제성 평가와 관리 방법
- 제로에너지주택 경제성 평가와 관리 방법 글 최정만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회장 www.phiko.kr CONTENTS 01 제로에너지건축물의 정의와 실현 가능성 02 제로에너지주택의 필요 요소 개론 03 열교, 곰팡이, 단열 04 좋은 창호의 선택과 하자를 줄이는 요령 05 차양의 효과적 설치 06 주택은 왜, 기밀해야 하나 07 자연환기와 기계식 환기, 그리고 환기장치 설치 및 관리 08 구조 형식별 패시브주택 실현 전략 09 기존 주택의 저에너지 리모델링 전략 10 열원의 선택과 신재생에너지 11 제로에너지주택을 위한 물과 열관리 12 제로에너지주택 경제성 평가와 관리 방법 제로에너지하우스임을 증명할 수 있는가 가능하다. 하지만 단열재 두께가 맞느냐, 안 맞느냐로 다툼이 있는 소형 건축물시장에서 제로에너지하우스임을 증명하는 계산은 너무 멀어 보일 수밖에 없다. 사실 건축을 전공한 사람이면 에너지 계산 프로그램을 그리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문제는 마음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제로에너지하우스임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반드시 에너지 계산은 해야만 한다. 꼭 제로에너지하우스가 아니어도 마찬가지다. 주택을 싸게 짓더라도 건축주는 남보다 조금 더 따뜻한 주택이기를 바란다. 또 누구도 ‘그 돈이면 매우 추운 주택이 되거나 결로와 곰팡이가 난무할 것’이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내가 지으면 따뜻한 주택이 된다’는 사람만 있다. 하지만 그것을 정량적으로 증명하려는 사람은 드물다. 지난 호에도 밝혔듯이 주택을 지은 뒤에 후회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 에너지 계산의 목적은 ‘내가 얼마만큼 에너지비용을 낼까’하는 데 있지 않다. 에너지 계산을 통해 ‘따뜻함의 정도’를 알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즉 몇억씩 하는 건물을 지어 보기 전에 정말 따뜻하고 시원한 주택인지 알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완공 후의 마음고생을 생각하면 에너지 계산에 들어가는 비용은 조족지혈일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건축주가 이 프로그램을 배워서 사용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면 건축사에게 계산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론 건축사도 일정 시간 배워야겠지만, 배운 게 어디 가는 것도 아니므로 건축사에게도 득이 된다. 협회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샵’ 프로그램에 신축 예정인 주택의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그 주택이 어느 정도 따뜻한지 알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커다란 장점은 주택을 짓기 전에 열손실이 많은 부분을 찾아내 이를 보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즉 아래 그림처럼 신축 예정인 주택에서 열손실이 많은 부분이 창문인지 바닥인지 알 수 있다. 건물을 짓기 전에 향별, 창호별로 열의 획득과 손실 부분을 알 수 있다. 또한 더 상세하게 향별, 요소별로 그 결과를 알 수 있다. 따라서 북쪽의 창을 더 줄여야 하는지, 차양을 달아야 하는지 등등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건축주는 겨울에 더 따뜻하고 여름에 더 시원한 주택을 짓기 위해 어디에 더 투자하고, 어느 부분에서 공사비를 더 아껴야 할지 판단할 수 있다. 들어가는 비용의 합리적 배분, 즉 동일한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하우스(건물)를 떠나서 에너지 계산은 꼭 필요한 과정일 수밖에 없다. 내 돈이 엄한 데 쓰이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로에너지하우스, 정말 에너지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가 그렇지 않다. 들어갈 수도,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 에너지 계산으로 명확한 숫자가 나오지만, ‘주택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에너지 사용량이 달라진다. 이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용자의 노력도 제로에너지하우스의 큰 축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에너지를 과도하게 사용한 건축주는 극히 드물 것이다. 따라서 “나름 최선을 다해 에너지 비용을 한 푼이라도 더 줄여왔는데, 여기에서 또 줄여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런 뜻은 아니다. 앞에서 얘기한 에너지 계산을 통해서 난방, 냉방, 급탕, 환기, 조명 등에 대한 예상 사용량을 얻을 수 있고, 이 결과와 매달 나오는 고지서를 비교하면 우리 가족이 표준보다 어느 부분을 아끼고 있는지 또 어느 부분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를 인지할 수 있으므로 보다 합리적으로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집 안의 거의 모든 가전기기의 개별 에너지 사용량을 파악해주는 개당 10만 원 안쪽 하는 똑똑한 기기도 있다. 분전반의 주전원 선에 이 제품을 한 개만 설치하면, 기기별 전력 사용의 특성이 다른 점을 이용해 사용 전력을 자동으로 구분해준다. 이런 것들을 잘 사용하면 설치비용을 뽑고도 남는다. 스크루지의 주택은 그 성능과 무관하게 제로에너지하우스가 될 수 있다.실시간 기기별 전력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측정기기 중요한 것은 제로에너지하우스가 실제로 에너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에너지 계산상의 제로와 실제 제로는 다를뿐더러 이른바 전기기기는 너무 과다한 설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계산에 포함하지 않는다(과다한 태양광발전설비의 설치). 법적으로도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사용량이 천차만별인 전기기기는 계산에서 제외하고 있다. 에너지 비용이 든다면, 왜 제로에너지인가 제로에너지하우스의 정확한 의미는 ‘제로에너지에 가까운 건축물’로, 해외에서 ‘Nearly ZeroEnergy Building’이라고 한다. 주택을 실제 제로에너지에 맞추면 앞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이른바 오버스펙이 되고, 이는 건축주뿐만 아니라 넓게는 국가, 더 넓게는 지구적 차원에서 낭비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을 제로에너지 1등급부터 5등급까지 구간을 나눠서 인증해주는 이유다. 어찌 보면 이 인증에서 1등급을 노리는 것은 무모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구간에서 가장 경제적인 등급에 접근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어느 언론에서 제로에너지가 실제 제로에너지가 아닌 점을 꼬집어서 비판했는데, 이것은 매우 표피적인 탐색만 한 기사로 여겨진다. 매우 넓은 범위에서 제로에너지를 인정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제로에너지하우스는 경제성이 있는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넓은 제로에너지하우스의 범위 내에서 경제성이 있는 구간을 찾아야 한다. 이 구간이 결과적으로 제로에 어느 정도 근접했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즉 열심히 하면서 가장 적정한 지점을 찾으면 된다. 그 결과가 1등급이든 5등급이든 상관없다. 물론 전체 범위 내에서 전혀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경제성이 없다면, 왜 지어야 하는가 본 연재의 첫 번째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두 가지 측면에서 필연성이 있다. 한 가지는 경제성과 상관없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쾌적, 건강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제로에너지하우스의 궁극 목적인 ‘쾌적’이란 말을 반복할 필요도 없이 실현 과정 중에 자연스레 쾌적한 주택이 될 수 있다. 다음은 ‘의무’이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있기에 내가 존재하기에 효가 영원한 숙제이듯이, 자연이 있기에 나의 삶이 있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저 받은 만큼은 아니더라도 극히 일부분이라도 돌려주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나의 ‘쾌적’과 ‘의무’의 실천, 이 두 가지를 다 잡을 수 있는 것이 제로에너지하우스다. 물론 돈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돈이 없다면 쾌적도 의무도 지킬 수 없다고 얘기해선 안 된다. 몇 번을 반복하지만, 항상 주어진 비용 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돈이 없으면 선택의 폭이 줄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의무를 다할 필요도 없다. 그저 집 안에 재활용쓰레기통만 구분해 둬도 족하다. 또한 하자가 없는 주택을 지으려는 노력도 의무를 지키는 것이다. 왜냐면, 하자가 날 경우 그것을 수리하기 위해 쓰는 비용, 수리하는 사람이 왕복하는 데 쓰는 연료, 수리하는 데 쓰는 자재 …, 이 모두 지구로부터 얻는 것이다. 따라서 한번 사용된 자재가 오랫동안 그 기능을 유지하는 하자 없는 주택이 지구를 위하는 건물이다. 경제성을 확보하는 첫 걸음 경제성을 가장 쉽게 확보하는 길은 주택의 외피 면적을 줄이는 것이다. 즉 최대한 단순하게 설계돼야 한다. 외벽은 1㎡당 최소 약 30만 원이 들어간다. 내·외장재가 비싸지거나, 단열에 더 신경 쓰면 쓸수록 이 금액은 50만 원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규모가 큰 공공건물은 사용 면적이 동일함에도 공사비는 몇억, 몇십억이 그냥 늘어난다. 아래 그림의 두 건물은 같은 30평이지만, 외벽 면적이 45㎡ 차이가 나면서 공사비가 약 1,500만 원이 올라간다. 이 비용은 전체 창문 비용과 거의 같다.유럽 여행을 많이 한 사람이라면 유럽의 그 많은 주택이 모두 사각 박스 형태라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돌아와선 잡지에 실린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따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경제성을 확보하는 두 번째 걸음 욕심을 줄여야 한다. 이 욕심은 대개 집들이가 끝나면 다 무용해진다. 집들이에만 필요한 것이 아닌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는 꼭 마감재만이 아니다. 파티는 순간, 삶은 지속 물론 누구만큼은 꼭 눌러주고 싶다면 그리해야 한다. 그러나 그 한 번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많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경제성을 확보하는 세 번째 걸음 설계비와 시공비를 가장 싸게 제시하는 곳은 피해야 한다. 가장 싼 곳과 그 다음의 가격을 제시한 곳의 차액은 공사 중에 그냥 메꿔진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100번이고 되뇌어야 한다. 건축은 동일한 제품을 다양한 가격에 파는 온라인 마켓의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용이 없다면, 어떤 것부터 적용해야 하는가 열 회수 환기장치 ⇒ 기밀 ⇒ 열교 ⇒ 단열 순이다. 단열재를 법적 기준보다 두껍게 하는 것이 가장 후순위다. 단열재를 늘리는 것보다 열교를 차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열교 차단보다 기밀이 더 중요하며, 기밀보다 환기장치가 더 중요하다. 이는 최소한 숨은 제대로 쉬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린 자녀, 특히 수험생을 둔 주택일수록 그 중요도는 더 높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암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서, 단언컨대 유명 개인교사한테 과외를 받는 것보다 더 성적을 쉽게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주택에 환기장치를 다는 것이다. 완공 후 무엇을 관리해야 하는가 삶의 시간이 늘어갈수록 나름의 요령이 생기기에 별도로 설명하는 것이 무의미할 수도 있겠으나, 그 시간을 당기기 위해 몇 가지 필수적인 것만 아주 간단하게 언급한다. 주기적인 관리는 연초마다 달력에 표시하는 버릇을 가지면 더 좋다. 습도 관리_ 겨울을 기준으로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습도의 범위는 의외로 좁다. 실내 습도가 40% 아래로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활동하므로 감기에 쉽게 걸리며, 60%를 넘어가면 곰팡이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 그러므로 실내 습도가 40~60%로 유지되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데, 이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습도계를 비치하는 것이다. 이는 냉장고보다 더 중요하다. 습도 조절은 결로 방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 열 회수 환기장치 관리_ 환기장치는 24시간 가동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필터를 정기적으로 청소 또는 교체해야 한다. 겨울철 기기 내부에 결로수가 고일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쯤 내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관리하지 않은 열 회수 환기장치 필터의 최후 외벽 관리_ 유럽 주택 건물의 외벽이 우리나라보다 깨끗한 이유는 공기가 좋기 때문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청소하기 때문이다. 건물의 외벽은 재료와 무관하게 5년마다 한 번씩 청소해야 한다. 건물 외부는 나의 것만이 아닌 마을 이미지를 구성하는 공동 재산이기에 더더욱 관리가 중요하다. 배수구 관리_ 외부 배수관은 낙엽이나 이물질 때문에 언제든지 막힐 수 있다. 그러므로 한 달에 한 번 배수구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평지붕의 빗물 배수구는 꼭 청소해야 한다. “물이 좀 고여도 방수에만 문제없으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기 쉬운데, 물은 매우 무거운 물질이기에 고이면 방수가 무용해질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유럽의 방수재 성능 표기 방법이 ㎜인데, 이는 해당 방수재 위에 최대한 고일 수 있는 물의 높이를 의미한다. 반대로 얘기하면 이 이상의 물이 고이면 방수층의 기능이 제 역할을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붕, 발코니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외부 배수관이 막혀서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봉수 관리_ 생활하수가 빠지는 실내 배수구에서 냄새가 올라오지 않도록 물이 살짝 고이게 한 부분을 봉수라고 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배수구 뚜껑을 열면 볼 수 있다. 하수구 냄새가 빈번하게 느껴지면 봉수가 없어진 것을 의심해야 한다. 물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화장실에서 특히 그러하다. 봉수가 증발해서 없어졌기 때문이다. 보일러실에 만든 배수구에서 그런 경우가 흔하다. 그러므로 귀찮더라도 이틀에 한 번은 배수구에 물을 버려서 봉수를 유지해야 한다. 창문 관리_ 슬라이딩 창의 관리는 지난 호에 설명했듯이 기밀을 담당하는 모헤어를 3년에 한 번은 새것으로 교체해야 하며, 풍지판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시스템창은 준공 후 1년이 흐른 시점에서 유리의 무게에 따른 미세한 틀어짐이 있을 수 있기에 조정해야 한다. 그 방법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창호회사로부터 조정법을 배워두면 좋지만, 창호회사에 A/S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를 알려 주는 곳은 거의 없다. 문제는 유리의 청결도를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주택의 얼굴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다음의 논리로 볼 때, 겨울이 다가오면 유리창의 외부면을 닦아줘야 한다. 1. 우리나라의 남향 일사량이 매우 풍부하다. 2. 일사는 남향의 유리창을 통해 들어온다. 3.유리가 청결하지 못하면, 이 일사량의 20% 정도가 들어올 수 없다. 이를 겨울철 난방비로 계산하면, 거의 10만 원이 넘는 비용이다. 더러운 유리는 일사에너지의 유입을 현저히 감소시킨다. 살면 살수록 건강해지는 집 우리는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몸에 맞는 음식을 챙겨 먹고, 명상하고, 정기검진도 받고 있다. 그리고 살기만 하면 건강해지는 주택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한 적이 있었다. 쾌적한 집, 보약과 운동 못지않게 건강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건강을 위한 실내 조건은 열환경, 빛환경, 음환경, 실내 공기질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원적외선과 같은 거짓말을 할 필요도 없이 열교가 없는 패시브하우스는 열적으로 안락하다. 또한 고기밀이기에 외부 소음이 거의 침투할 수 없어 극히 조용하다. 겨울철 남향의 매우 큰 창을 통해 풍부한 일사와 더불어 채광을 온 감각으로 느낄 수 있으며, 여름철에 차양과 맞통풍이 결합해 실내를 시원하게 해준다. 환기장치를 통해 필터링된 공기가 24시간 쾌적한 실내 공기질을 지켜줄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이슈가 된 라돈으로부터도 안심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건강을 위한 실내 환경 조건을 모두 갖춘 주택, 그래서 살면 살수록 건강해지는 주택. 바로 패시브하우스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모든 것을 증명할 수 있다. 여기에 적절한 태양광발전설비를 갖추면 쾌적한 제로에너지하우스를 가질 수 있다. 평생 건강을 위해 투자하는 각종 비용을 조금씩 아껴서 주택에 투자하는 셈이다. 보양식 삼계탕을 먹고 들어온 날 춥고, 시끄럽고, 침침하고, 곰팡이 가득한 주택에서 잔 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하우스는 어느 누구를 위한 투자가 아니다. 바로 나와 내 가족을 위한 투자인 셈이다. ※ 쾌적한家 건강한家 연재를 이번호로 마칩니다. 12회에 걸쳐 귀한 글을 연재해주신 (사)한국패시브협회 최정만 회장님께 독자들을 대신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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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家, 건강한家] 제로에너지주택 경제성 평가와 관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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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집짓기 시작과 끝 12 ▶ 입주하고 이것만 관리해도 100년은 거뜬하다
- 입주하고 이것만 관리해도 100년은 거뜬하다단독주택은 관리실이 따로 있는 아파트와는 다르게 거주자가 직접 관리해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생전 처음 해보는 건물 관리가 낯선 이들에겐 걱정일 수 있다.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다. 집은 관리하는 만큼 깨끗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백 년의 세월을 이겨낸 고택 역시 그만한 수고와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 곁에 남아있는 것이다. 기왕 나만의 집을 짓기로 마음먹었다면 재미난 취미거리로 만들어보자. 애정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한 세기도 거뜬히 넘길 수 있다. 아버지와 아들의 생이 고스란히 담겨 한 집안의 역사 현장이 될 수도 있는 주택 관리.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글 윤세상 (주)하우징팩토리 대표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 〔사진 1〕 데크를 진한색으로 칠하면 더 오래 색상을 유지할 수 있다. 오일 스테인으로 데크 수명 연장 〔사진 1〕목재를 주로 사용하는 데크는 자외선과 비를 맞으며 색이 변하고 변형이 발생한다. 이를 막아주는 게 오일 스테인이다. 단독주택에 사는 건축주라면 대부분 매년 데크에 오일 스테인을 칠해야하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데크에 사용하는 방부목은 아무리 오일 스테인을 자주 발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데크의 변형이 적은 제품을 찾는다면 방킬라이 데크재를 추천한다. 천연 방부목인 방킬라이는 비중이 높아 무겁지만, 단단하고 함수율이 낮아 원형을 오래 유지한다. 비중이 높다는 것은 세포벽이 두껍다는 것을 말한다. 세포벽이 두꺼워 수분 제거에 시간이 걸리지만, 그만큼 수분의 침투가 어려워 변형이 작다. 방킬라이 데크재가 천연 방부목이라지만, 오일 스테인을 칠해주면 더욱 좋다. 1년에 한 번 오일 스테인을 칠해야 하는 방부목보다 천연 방부목의 주기는 길어도 된다. 이 때문에 천연 방부목을 선택하는 건축주가 있다. 하지만 천연 방부목이라 해도 필자의 의견은 오일 스테인 작업을 1년 주기로 할 것을 권한다. 그만큼 오랫동안 깔끔한 외형을 유지해서다. 오일 스테인 작업은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깜빡 잊고 지날 수 있다. 우기와 추운 겨울에는 오일스테인 작업을 할 수 없으니, 날씨 좋은 화창한 가을에 오일스테인 작업하는 날을 정해보는 건 어떨까! 〔사진 2〕 창턱에 물이 고이면 줄눈과 벌어진 실리콘 사이로 물이 스며든다. 실리콘 하나로 쾌적한 욕실 가꾸기 〔사진 2〕욕실 방수는 물이 흐르거나 튈 수 있는 바닥과 바닥에서 약 1m 높이의 벽까지만 한다. 그 위에 대부분 타일로 마감한다. 타일 시공은 타일과 타일 사이 간격을 띄워 줄눈을 만들고 간격이 없는 코너는 실리콘을 사용해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실리콘은 딱딱하게 굳고 약한 힘에도 쉽게 떨어져 나간다. 이 틈새로 물이 스며들 수 있지만, 방수 작업을 철저하게 했다면 누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방수가 미비한 부분이 있다면, 많은 양의 물이 타일 틈새로 흘러들어 생각지도 않은 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 방수재는 아니지만, 줄눈과 실리콘은 1차로 물을 흘려 보내 직접 내부로 물이 침투되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또, 욕실 창 높이까지는 방수하지 않으므로 물청소 후 창틀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깨끗하게 유지하는 게 좋고, 창틀 주변에 줄눈과 실리콘이 떨어져 있다면 바로바로 보수하는 게 좋다. 보수하는 방법은 대형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줄눈용 시멘트나 실리콘을 사용해 살짝 메꿔주면 된다. 실리콘 코킹 작업이 어렵다면 튜브형의 줄눈용 실리콘으로 살짝 덮어도 좋다. 〔사진 3〕오수맨홀에 호스를 넣어놓고 강한 물을 틀어주면 된다. 〔사진 3-1〕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신형맨홀로 청소가 더욱 쉬워졌다. 집 안의 악취. 오수맨홀이 원인일 수 있다 〔사진 3, 3-1〕외부 오수맨홀은 매일 집에서 씻는 물과 화장실에서 사용한 물이 지나가는 통로다. 오수맨홀은 청소를 자주 할 필요 없다. 가끔 음식물이나 휴지 등으로 배관이 막혀 물 흐름이 좋지 않아 집 안으로 냄새가 역류할 때만 청소하면 된다. 청소 방법은 오수맨홀 덮개를 열고 배관이 있는 안쪽에 강한 물을 10분 정도 흘려보내면 된다. 〔사진 4〕파란 부분을 돌리면 쉽게 분리되면서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다. I형 트랩으로 개수대 청소 간편하게 〔사진 4〕세면대 배수관에는 관이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트랩을 설치한다. 기존 U자나 S형의 트랩은 분리와 청소가 어려웠지만,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I형 트랩은 파란 부분을 살짝 돌리면 쉽게 빠져 청소하기 쉬워졌다. 트랩은 이물질이 자주 쌓이는 곳이라 냄새가 나거나 물이 막힐 수 있어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한 부분이다. 〔사진 5〕벽난로를 설치하기 위해 지붕에 뚫은 구멍의 주변 틈새는 대부분 실리콘으로 마감한다. 지붕 설치물은 틈날 때마다 ‘틈’을 확인해야 한다 〔사진 5〕지붕에 태양광이나 벽난로 연통을 설치했다면, 여름이 오기 전에 한 번씩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지붕에 태양광 집열판이나 연통을 설치할 때 빗물이 새어들지 않게 여러 단계를 거쳐 시공하지만, 결국엔 연결 부속과 지붕 틈새를 메우는 실리콘이 방수역할을 한다. 그래서 장마오기 전에 한 번 정도는 코킹에 틈이 생기지 않았는지,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코킹에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 비가 올지 모르니 바로 보수해야 한다. 코킹 작업이 어렵다면, 실리콘을 쏘고 손이나 납작한 물품으로 문지르면 된다. 〔사진 6〕리얼징크(컬러강판)는 코팅한 표면이 손상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리얼징크에 난 상처는 바로바로 보수 〔사진 6〕지붕과 외벽 마감재로 사용하는 징크는 모던 스타일의 주택이 유행하면서 사용량이 부쩍 늘었다. 그런데 진짜 징크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가격이 저렴한 리얼징크라는 아연도 강판에 코팅한 컬러강판을 사용한다. 리얼징크(컬러강판)의 단점은 코팅 면이 벗겨져 강판이 노출되면 녹이 스는 것이다. 벗겨진 부분이 있다면 녹이 번지지 않게 페인트를 칠해줘야 한다. 리얼징크을 시공할 땐 표면에 벗겨진 부분은 없는지 유심히 살펴야 하는 이유다. 리얼징크는 징크에 비해 수명이 절반 이하이고 벗겨지면 수명은 더욱 짧아지므로 수시로 잘 살펴야 한다. 〔사진 7〕창턱을 만들 때 경사지게 하면 먼지가 덜 쌓여 오염을 줄일 수 있다. 외벽의 빗물 자국 청소로 예방 〔사진 7〕오염 방지 기능의 외벽 마감재를 사용한 게 아니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외부 표면이 더러워질 수밖에 없다. 외벽이 더러워지는 것 가운데 가장 흔한 건 창 아래에 생기는 빗물 자국이다. 창턱에 쌓여있던 먼지가 빗물과 함께 흘러내려서 생기는 것이다. 청소할 때 창턱을 닦아주면 빗물 자국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연통에 매달린 고드름 커지기 전에 제거지하나 1층에 설치한 보일러 연통은 대부분 1층 외부로 빼낸다. 연통은 보통 벽에 구멍을 내고 지지대 없이 밖으로 빼낸다. 이때 외부로 나간 연통 부분이 길면, 겨울에 고드름이 생길 수 있다. 고드름이 생기면 고드름 무게에 의해 연통을 연결한 부분이나 개구부 주변에 틈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틈으로 연소가스가 실내로 유입될 수 있다. 한겨울 밖에 오가면서 보일러 연통을 살펴보고 고드름이 생기면 커지기 전에 제거해주자. 〔사진 8〕발코니에는 주기적으로 침투성 방수액을 발라도 좋다.〔사진 8-1〕유가는 안에 있는 유가 트랩을 꺼내 청소를 해줘야 한다. 발코니 배수구 유가 주위는 늘 깨끗하게 〔사진 8, 8-1〕발코니 배수구에는 오물이 배관에 들어가지 못하게 유가를 설치한다. 이곳에 낙엽이 쌓여있으면, 폭우 때 물의 흐름을 막아 배수보다 담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그러면 발코니 창을 넘어 집 안으로 빗물이 넘치게 된다. 그래서 발코니 유가는 늘 청소해둬야 한다. 겨울에는 발코니에 눈이 많이 쌓이지 않게 치워야 한다. 쌓인 눈이 녹으면서 얼어버린 유가로 배수되지 않은 물이 창턱을 넘어 집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사진 9〕발수제는 전체적으로 빠진 곳 없이 충분하게 발라주면 좋다 벽돌 마감재는 주기적으로 발수제 코팅 필요 〔사진 9〕외부 마감재는 보호와 장식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재료와 형태를 보인다. 아무리 뛰어난 기능과 외관이 수려해도 그에 맞는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 튼튼하고 빈틈없어 보이는 벽돌로 마감한 주택도 벽돌과 줄눈으로 물이 스며들어 2년에 한 번 정도 발수제를 발라줘야 한다. 기초의 단 차를 다르게 했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같으면 벽돌로 침투된 물이 1층 바닥을 통해 집 안으로 흘러들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10〕진한 색상의 세라믹 사이딩은 오염이 돼도 눈에 띄지 않아 관리하기에 좋다. 쌓인 먼지만 제거해도 깨끗한 세라믹 사이딩 〔사진 10〕세라믹 사이딩은 20년 정도는 변색이 되지 않고 때가 잘 묻지 않는 고급 마감재라 가격이 비싸다. 그러나 굴곡진 면에 먼지가 쌓이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비가 오면 자동으로 씻겨내려 가지만,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으면 쌓인 먼지가 굳어 비가와도 잘 지워지지 않을 수 있다. 벽에 먼지가 많이 쌓인 날에는 물을 뿌려 먼지를 흘려보내는 게 좋다.시멘트 사이딩 칠은 5년에 한 번칠을 한 시멘트 사이딩은 자외선에 의해 표면이 변색된다. 변색이 되면 외관상 보기에 안 좋을 뿐더러 외장재로써의 기능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것을 방지하려면 적어도 5년에 한 번 정도 칠을 다시 해주면 늘 새집 같아 보기에 좋고, 마감재를 보호해 수명도 길어진다. 칠 작업은 건물 전체를 하므로 스카이 차량을 이용하기도 한다. 스카이 차량 하루 임대료가 20만 원 정도 하니, 하루에 끝내도록 모든 장비와 칠 준비를 마치고 스카이 차량을 이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소홀하면 어느새 진해지는 빗물 자국최근 외장 마감재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외단열 스타코는 가격대비 단열성능이 뛰어나고 시공이 쉬우며 수명이 길다. 또 밝고 단순하면서 깔끔한 느낌은 누구나 부담 없어 하기에 외장 마감재로써 인기가 높다. 그러나 밝고 거친 표면은 쉽게 오염이 된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빗물 자국은 깨끗한 표면에 거무튀튀한 얼룩을 남기기 때문에 집이 낡아 보이게 한다. 빗물 자국을 방지하기 위해선 빗물이 벽을 타고 흐르지 않게 빗물받이를 설치하거나, 창턱 주위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일부 오염이 된 부분은 같은 색으로 탑 코팅을 해주면 깨끗해진다. (주)하우징팩토리 윤세상 대표의 ‘집짓기의 시작과 끝’을 이번 호로 마칩니다. 지난 1년간 연재해준 윤세상 대표에게 본지 애독자를 대신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그동안 본 지면을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뜻과 함께 더욱 좋은 정보를 준비할 것을 약속합니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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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집짓기 시작과 끝 12 ▶ 입주하고 이것만 관리해도 100년은 거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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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의 시작과 끝 12(마지막 회)
- 입주하고 이것만 관리해도 100년은 거뜬하다 | 연재 순서 | 01. 택지지구에서 집을 앉히기 좋은 위치는 어딜까? 02. 임야나 농지에 집을 지을 때 살펴봐야 할 것은? 03. 헌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고 싶은데 걸림돌은 뭐지? 04. 우리가족에게 적합한 공간의 크기는? 05. 디자인과 자재에 따라 금액이 다르다. 그럼 ‘평’단가의 의미는? 06. ‘평당 얼마’의 기준이 되는 본체공사, 그 범위와 실체는? 07. 좋은 설계사와 시공사 찾는 방법은? 08. 기능적인 주택을 바란다. “뭘 추가해야 되지?” 09. 부대 토목공사 비용, 얼마나 들까? 10. 조경공사는 어느 정도 해야 할까? 11. 집짓기 시작했다. 건축주가 할 일은? 12. 입주하고 이것만 관리해도 100년은 거뜬하다. 단독주택은 관리실이 따로 있는 아파트와는 다르게 거주자가 직접 관리해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생전 처음 해보는 건물 관리가 낯선 이들에겐 걱정일 수 있다.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다. 집은 관리하는 만큼 깨끗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백 년의 세월을 이겨낸 고택 역시 그만한 수고와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 곁에 남아있는 것이다. 기왕 나만의 집을 짓기로 마음먹었다면 재미난 취미거리로 만들어보자. 애정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한 세기도 거뜬히 넘길 수 있다. 아버지와 아들의 생이 고스란히 담겨 한 집안의 역사 현장이 될 수도 있는 주택 관리.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글과 사진 윤세상 (주)하우징팩토리 대표 오일 스테인으로 데크 수명 연장 데크를 진한색으로 칠하면 더 오래 색상을 유지할 수 있다. 목재를 주로 사용하는 데크는 자외선과 비를 맞으며 색이 변하고 변형이 발생한다. 이를 막아주는 게 오일 스테인이다. 단독주택에 사는 건축주라면 대부분 매년 데크에 오일 스테인을 칠해야하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데크에 사용하는 방부목은 아무리 오일 스테인을 자주 발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데크의 변형이 적은 제품을 찾는다면 방킬라이 데크재를 추천한다. 천연 방부목인 방킬라이는 비중이 높아 무겁지만, 단단하고 함수율이 낮아 원형을 오래 유지한다. 비중이 높다는 것은 세포벽이 두껍다는 것을 말한다. 세포벽이 두꺼워 수분 제거에 시간이 걸리지만, 그만큼 수분의 침투가 어려워 변형이 작다. 방킬라이 데크재가 천연 방부목이라지만, 오일 스테인을 칠해주면 더욱 좋다. 1년에 한 번 오일 스테인을 칠해야 하는 방부목보다 천연 방부목의 주기는 길어도 된다. 이 때문에 천연 방부목을 선택하는 건축주가 있다. 하지만 천연 방부목이라 해도 필자의 의견은 오일 스테인 작업을 1년 주기로 할 것을 권한다. 그만큼 오랫동안 깔끔한 외형을 유지해서다. 오일 스테인 작업은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깜빡 잊고 지날 수 있다. 우기와 추운 겨울에는 오일스테인 작업을 할 수 없으니, 날씨 좋은 화창한 가을에 오일스테인 작업하는 날을 정해보는 건 어떨까! 실리콘 하나로 쾌적한 욕실 가꾸기 창턱에 물이 고이면 줄눈과 벌어진 실리콘 사이로 물이 스며든다. 욕실 방수는 물이 흐르거나 튈 수 있는 바닥과 바닥에서 약 1m 높이의 벽까지만 한다. 그 위에 대부분 타일로 마감한다. 타일 시공은 타일과 타일 사이 간격을 띄워 줄눈을 만들고 간격이 없는 코너는 실리콘을 사용해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실리콘은 딱딱하게 굳고 약한 힘에도 쉽게 떨어져 나간다. 이 틈새로 물이 스며들 수 있지만, 방수 작업을 철저하게 했다면 누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방수가 미비한 부분이 있다면, 많은 양의 물이 타일 틈새로 흘러들어 생각지도 않은 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 방수재는 아니지만, 줄눈과 실리콘은 1차로 물을 흘려 보내 직접 내부로 물이 침투되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또, 욕실 창 높이까지는 방수하지 않으므로 물청소 후 창틀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깨끗하게 유지하는 게 좋고, 창틀 주변에 줄눈과 실리콘이 떨어져 있다면 바로바로 보수하는 게 좋다. 보수하는 방법은 대형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줄눈용 시멘트나 실리콘을 사용해 살짝 메꿔주면 된다. 실리콘 코킹 작업이 어렵다면 튜브형의 줄눈용 실리콘으로 살짝 덮어도 좋다. 집 안의 악취. 오수맨홀이 원인일 수 있다 오수맨홀에 호스를 넣어놓고 강한 물을 틀어주면 된다.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신형맨홀로 청소가 더욱 쉬워졌다. 외부 오수맨홀은 매일 집에서 씻는 물과 화장실에서 사용한 물이 지나가는 통로다. 오수맨홀은 청소를 자주 할 필요 없다. 가끔 음식물이나 휴지 등으로 배관이 막혀 물 흐름이 좋지 않아 집 안으로 냄새가 역류할 때만 청소하면 된다. 청소 방법은 오수맨홀 덮개를 열고 배관이 있는 안쪽에 강한 물을 10분 정도 흘려보내면 된다. I형 트랩으로 개수대 청소 간편하게 파란 부분을 돌리면 쉽게 분리되면서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다. 세면대 배수관에는 관이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트랩을 설치한다. 기존 U자나 S형의 트랩은 분리와 청소가 어려웠지만,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I형 트랩은 파란 부분을 살짝 돌리면 쉽게 빠져 청소하기 쉬워졌다. 트랩은 이물질이 자주 쌓이는 곳이라 냄새가 나거나 물이 막힐 수 있어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한 부분이다. 지붕 설치물은 틈날 때마다 ‘틈’을 확인해야 한다 벽난로를 설치하기 위해 지붕에 뚫은 구멍의 주변 틈새는 대부분 실리콘으로 마감한다. 지붕에 태양광이나 벽난로 연통을 설치했다면, 여름이 오기 전에 한 번씩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지붕에 태양광 집열판이나 연통을 설치할 때 빗물이 새어들지 않게 여러 단계를 거쳐 시공하지만, 결국엔 연결 부속과 지붕 틈새를 메우는 실리콘이 방수역할을 한다. 그래서 장마오기 전에 한 번 정도는 코킹에 틈이 생기지 않았는지,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코킹에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 비가 올지 모르니 바로 보수해야 한다. 코킹 작업이 어렵다면, 실리콘을 쏘고 손이나 납작한 물품으로 문지르면 된다. 리얼징크에 난 상처는 바로바로 보수 리얼징크(컬러강판)는 코팅한 표면이 손상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지붕과 외벽 마감재로 사용하는 징크는 모던 스타일의 주택이 유행하면서 사용량이 부쩍 늘었다. 그런데 진짜 징크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가격이 저렴한 리얼징크라는 아연도 강판에 코팅한 컬러강판을 사용한다. 리얼징크(컬러강판)의 단점은 코팅 면이 벗겨져 강판이 노출되면 녹이 스는 것이다. 벗겨진 부분이 있다면 녹이 번지지 않게 페인트를 칠해줘야 한다. 리얼징크을 시공할 땐 표면에 벗겨진 부분은 없는지 유심히 살펴야 하는 이유다. 리얼징크는 징크에 비해 수명이 절반 이하이고 벗겨지면 수명은 더욱 짧아지므로 수시로 잘 살펴야 한다. 외벽의 빗물 자국 청소로 예방 창턱을 만들 때 경사지게 하면 먼지가 덜 쌓여 오염을 줄일 수 있다. 오염 방지 기능의 외벽 마감재를 사용한 게 아니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외부 표면이 더러워질 수밖에 없다. 외벽이 더러워지는 것 가운데 가장 흔한 건 창 아래에 생기는 빗물 자국이다. 창턱에 쌓여있던 먼지가 빗물과 함께 흘러내려서 생기는 것이다. 청소할 때 창턱을 닦아주면 빗물 자국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연통에 매달린 고드름 커지기 전에 제거 지하나 1층에 설치한 보일러 연통은 대부분 1층 외부로 빼낸다. 연통은 보통 벽에 구멍을 내고 지지대 없이 밖으로 빼낸다. 이때 외부로 나간 연통 부분이 길면, 겨울에 고드름이 생길 수 있다. 고드름이 생기면 고드름 무게에 의해 연통을 연결한 부분이나 개구부 주변에 틈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틈으로 연소가스가 실내로 유입될 수 있다. 한겨울 밖에 오가면서 보일러 연통을 살펴보고 고드름이 생기면 커지기 전에 제거해주자. 발코니 배수구 유가 주위는 늘 깨끗하게 발코니에는 주기적으로 침투성 방수액을 발라도 좋다. 유가는 안에 있는 유가 트랩을 꺼내 청소를 해줘야 한다. 발코니 배수구에는 오물이 배관에 들어가지 못하게 유가를 설치한다. 이곳에 낙엽이 쌓여있으면, 폭우 때 물의 흐름을 막아 배수보다 담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그러면 발코니 창을 넘어 집 안으로 빗물이 넘치게 된다. 그래서 발코니 유가는 늘 청소해둬야 한다. 겨울에는 발코니에 눈이 많이 쌓이지 않게 치워야 한다. 쌓인 눈이 녹으면서 얼어버린 유가로 배수되지 않은 물이 창턱을 넘어 집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벽돌 마감재는 주기적으로 발수제 코팅 필요 발수제는 전체적으로 빠진 곳 없이 충분하게 발라주면 좋다 외부 마감재는 보호와 장식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재료와 형태를 보인다. 아무리 뛰어난 기능과 외관이 수려해도 그에 맞는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 튼튼하고 빈틈없어 보이는 벽돌로 마감한 주택도 벽돌과 줄눈으로 물이 스며들어 2년에 한 번 정도 발수제를 발라줘야 한다. 기초의 단 차를 다르게 했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같으면 벽돌로 침투된 물이 1층 바닥을 통해 집 안으로 흘러들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쌓인 먼지만 제거해도 깨끗한 세라믹 사이딩 진한 색상의 세라믹 사이딩은 오염이 돼도 눈에 띄지 않아 관리하기에 좋다. 세라믹 사이딩은 20년 정도는 변색이 되지 않고 때가 잘 묻지 않는 고급 마감재라 가격이 비싸다. 그러나 굴곡진 면에 먼지가 쌓이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비가 오면 자동으로 씻겨내려 가지만,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으면 쌓인 먼지가 굳어 비가와도 잘 지워지지 않을 수 있다. 벽에 먼지가 많이 쌓인 날에는 물을 뿌려 먼지를 흘려보내는 게 좋다. 시멘트 사이딩 칠은 5년에 한 번 칠을 한 시멘트 사이딩은 자외선에 의해 표면이 변색된다. 변색이 되면 외관상 보기에 안 좋을 뿐더러 외장재로써의 기능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것을 방지하려면 적어도 5년에 한 번 정도 칠을 다시 해주면 늘 새집 같아 보기에 좋고, 마감재를 보호해 수명도 길어진다. 칠 작업은 건물 전체를 하므로 스카이 차량을 이용하기도 한다. 스카이 차량 하루 임대료가 20만 원 정도 하니, 하루에 끝내도록 모든 장비와 칠 준비를 마치고 스카이 차량을 이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소홀하면 어느새 진해지는 빗물 자국 최근 외장 마감재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외단열 스타코는 가격대비 단열성능이 뛰어나고 시공이 쉬우며 수명이 길다. 또 밝고 단순하면서 깔끔한 느낌은 누구나 부담 없어 하기에 외장 마감재로써 인기가 높다. 그러나 밝고 거친 표면은 쉽게 오염이 된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빗물 자국은 깨끗한 표면에 거무튀튀한 얼룩을 남기기 때문에 집이 낡아 보이게 한다. 빗물 자국을 방지하기 위해선 빗물이 벽을 타고 흐르지 않게 빗물받이를 설치하거나, 창턱 주위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일부 오염이 된 부분은 같은 색으로 탑 코팅을 해주면 깨끗해진다. (주)하우징팩토리 윤세상 대표의 ‘집짓기의 시작과 끝’을 이번 호로 마칩니다. 지난 1년간 연재해준 윤세상 대표에게 본지 애독자를 대신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그동안 본 지면을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뜻과 함께 더욱 좋은 정보를 준비할 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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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의 시작과 끝 12(마지막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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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방수의 시작은 지붕 방수로부터!
- 방수의 시작은 지붕 방수로부터! 처음 집을 짓기 시작한 고대시대부터 지붕 방수는 시작되었다. 나뭇가지를 엮어 기둥을 세우고 면적이 넓은 나뭇잎을 얹어 비를 피한 행위가 최초의 방수작업일 것이다. 오늘날은 주택의 규모가 커지고 층 단위로 쌓아올리면서, 지붕 대신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는 옥상이 들어서기도 했다. 주택을 덮는 건물의 최상층부 방수 시공법이 더 다양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붕과 옥상 방수의 다양한 시공법을 다루고자 한다. 정리 | 김경한 취재협조 | 고려신소재산업 02-467-8740, www.koreacns.com 상록옥상방수 070-4529-8807, http://blog.naver.com/programan.do 로드씰 1644-5945, www.roadseal.co.kr 오웬스코닝 지붕시스템 02-2050-7490, www.owenscorning.co.kr 학상건업 031-508-0996, www.haksang.co.kr 지붕 방수가 필요한 이유 방수의 기본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의 기본성질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택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지붕이나 옥상의 방수작업은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 특히 지붕(옥상)은 비바람이나 태양광선을 가장 강하게 받는 부위라 방수와 함께 외부의 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기능도 요구된다. 주택의 지붕(옥상)은 해마다 표면 온도가 영상 70℃에서 영하 10℃를 오르내린다. 이러한 온도 차이로 팽창과 수축을 반복한다. 주택을 신축한 지 5년 정도가 지나면 곳곳에 균열이 발생하며, 특히 콘크리트 바닥에는 빗물이 스며들어 콘크리트 내의 철근이 부식되고 팽창해 건축물을 손상한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 지붕(옥상) 방수작업이 필요하며, 더 나아가 실내외의 온도 차를 줄여주는 단열효과도 극대화해야 한다. 오늘날 전원주택에서 많이 쓰이는 지붕 마감재는 아스팔트 슁글이다. 과거에는 점토를 구워 만든 기와가 지붕으로 주로 쓰였으나, 최근에는 아스팔트 슁글을 많이 사용한다. 아스팔트 슁글은 아스팔트에 유리섬유재를 혼합하고 표면을 돌 입자로 코팅한 제품이다. 기와와 비교하면 무게가 1/5밖에 되지 않아 건축물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아스팔트 슁글에는 사각 슁글, 육각 슁글, 이중 슁글이 있으며,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육각 슁글과 이중 슁글이다. 오웬스코닝 지붕 시스템(02-2050-7490, www.owenscorning.co.kr)에서는 아스팔트 슁글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아스팔트 슁글은 태양광선을 반사해 자외선을 차단하고, 시속 177km의 강풍과 돌풍에도 견디는 내풍 성능을 보증한다고 한다. 아스팔트 슁글이 지붕 마감재로서 효과적인 마감재이긴 하나, 방수 기능에서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이를 보완해 주는 재료가 아스팔트 슁글 밑에 깔아주는 방수시트다. 건양대학교 지붕에 시공한 고려신소재산업 GIWS 방수시트 방수시트의 취약성을 극복한 GIWS 방수시트는 신축성이 뛰어나 지붕의 모체인 콘크리트의 미세한 균열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제품이 규격화되어 있어 두께가 균일하고 신속한 시공으로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방수시트를 고정하는 이음부위에 결함이 발생할 수 있으며, 온도에 민감해 시트지가 처지거나 떨어져 나갈 우려가 있다. 일반적으로 방수시트로 시공할 경우에는 시트지 표면이 미끄러워 시공 작업자가 안전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고려신소재산업(02-467-8740, www.koreacns.com)에서는 기존 방수시트의 단점을 보완한 GIWS(Grace ice & Water Shield) 방수시트를 판매하고 있다. GIWS는 지붕 방수시트 분야의 세계적 업체인 미국 W.R Grace사에서 특수 제조한 합성 고무화 아스팔트와 특수 보강 필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뒷면에 있는 이형지를 떼고 바로 시공 면에 부착하는 자착식(Self-Adhesive) 형태로 시공 작업이 쉽도록 했다. GIWS는 시트지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못으로 고정하는데 그 위에 한 번 더 시트를 덧대 완벽하게 못자리를 밀봉(Self-Sealing)해 누수를 100% 방지한다. 상온 82℃에 24시간 방치 후에도 물성이나 형태 변화가 없을 정도로 극한의 환경에서도 깨지거나 녹는 현상이 없다. 시트지 표면을 독특한 문양으로 코팅 처리해 시공 시에 미끄러움을 최소화했다. 고려신소재산업 관계자는 GIWS가 ASTM D1970에 따라 경사면에 대한 엄격한 마찰력 테스트를 거쳤다고 밝혔다. 특히 GIWS 방수시트는 장마철에 비바람을 동반한 비바람을 완벽하게 차단할 뿐만 아니라, 겨울철에 눈이 녹아내리다 차가운 처마 부분이 얼어붙어 배수관에 얼음 둑이 형성되는 현상도 사전에 방지한다. 고려신소재산업 GIWS 방수시트의 시공작업 강점과 단점이 뚜렷한 우레탄 방수 최근에는 주택의 규모가 커지면서 건축물의 최상층부를 지붕 대신 옥상으로 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옥상의 방수작업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시공법이 우레탄 방수다. 우레탄 방수는 액상으로 된 우레탄 고무를 롤러 등으로 바르는 시공법이다. 이음매가 없는 연속적인 방수층 형성이 가능해 복잡한 구조에서도 많이 쓰인다. 방수층이 가벼워 건물에 미치는 하중부담이 적은 장점도 있다. 탑 코팅으로 최종 마감해 자외선과 오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으며, 녹색이나 회색 등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는 색상 표현도 가능하다. 누수 부위의 훼손 여부를 확인하고 보수하는 작업도 쉬운 편이다. 하지만 우레탄 방수는 계절에 따른 영향도 크다. 여름에 뜨겁고 겨울에 차가운 상태가 반복되면 2~3년 후에 시공한 부분의 공간이 떠버리는 현상이 일어난다. 더욱이 콘크리트에 균열이 일어나면 우레탄이 벗겨지고 갈라져 고질적으로 누수가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상록옥상방수(070-4529-8807, http://blog.naver.com/programan.do)는 우레탄 방수의 단점을 보완한 컬러시트를 선보였다. 컬러시트는 포스코에서 나오는 열처리된 코팅 간판으로 만든 제품으로, 사람이 돌아다녀도 끄떡없을 정도의 강도를 지녔다. 옥상 방수 작업 시의 시공방법은 독특하다. 시공 시에 바닥에 서까래를 설치한 후, 그 위에 컬러시트 강판을 얹는데, 낮은 쪽으로 약간의 기울기를 주고 끝 부분에 배수로를 설치해 물 빠짐을 해결한다. 또한, 지붕 바닥과 컬러시트 사이에 공간을 확보해 단열층을 확보하고 이중 처리한 보온덮개로 보온·보냉 효과를 갖췄다. 컬러시트는 옥상 방수뿐만 아니라 지붕 방수 시공에도 활용할 수 있어, 그 응용분야도 다양하다. 단, 아스팔트 슁글에 비해서는 심미성이 떨어져 전원주택에서는 지붕보다는 옥상 방수작업에 적합해 보인다. 우레탄 방수는 시공과 보수가 간편해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한다. 상록옥상방수의 컬러시트 부수 효과도 뛰어난 옥상녹화 방수 옥상방수에서 최근 주목받는 시공법은 옥상녹화 방수다. 건축물로 인해 파괴된 토양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원주택에 적합한 면도 있다. 옥상녹화 방수는 옥상에 방수제를 깔고 그 위에 단열재와 방근시트를 얹고 맨 위에 식재를 심는 시공법을 말한다. 옥상녹화 방수는 방근시트를 철저히 시공해 식물의 뿌리가 방수층에 침입해 누수를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옥상녹화 방수작업 후 가장 먼저 와 닿는 요소는 생태·심리적 안정효과를 꼽는다. 옥상녹화를 통해 심신의 피로를 해소하고 안락감을 조성할 수 있으며, 채소를 직접 키우면서 수확하는 기쁨을 함께 맛보는 점에서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옥상 50㎡를 녹화하면 흡음 벽과 같은 효과로 20dB의 소음을 흡수할 수 있다. 건축물의 단열효과도 뛰어나 냉·난방비를 연간 16.6% 정도 아낄 수 있다. 환경부의 <보급형 옥상녹화 가이드북>에 따르면, 국내 전체 건물 옥상의 30%를 녹화하면 냉·난방 에너지 절약 효과 기대치는 연간 2,533억 원(2010년 기준)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며 주차장을 지하로 만드는 일이 많아, 지상의 보도를 대부분 옥상 녹화한다. 옥상녹화 방수는 옥상공간을 활용하는 전원주택에도 유용한 시공법이다. 로드씰(1644-5945, www.roadseal.co.kr)에서는 식물의 높이에 따라 다양하게 시공하는 기술을 갖췄으며, 뿌리가 억척스러운 식물에도 적합한 하이 타입(High Type) 공법을 개발해 시공한다. 주택에서 빗물이 가장 먼저 닿는 지붕(옥상)의 방수는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각 주택의 구조와 상황에 맞는 지붕(옥상) 방수법을 찾아내 시공한다면 근본적인 누수 대책은 해결한 셈이다. 로드씰의 옥상녹화방수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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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방수의 시작은 지붕 방수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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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6 토지, 전원주택 매입 전 꼭 확인해야 할 서류
- 이전 호에서 등기부등본을 통해 법적, 실무적으로 소유권에 대한 권리를 확인하는 방법을 살펴봤다면, 이제는 실전 현장에 가서 부동산을 검토하고 서류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부동산 계약을 진행하면서 등기부등본만큼이나 중요한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를 어떻게 작성하고 확인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소개한다.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매도인이 건축물의 하자를 숨기거나 책임을 면피하려고 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부동산 거래에서 공인중개사가 고객에게 매매 계약서 외에 필수적으로 교부해야 하는 서류들이 있다. 바로 소유권 및 저당권과 같이 기타 권리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등기부등본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토지대장 혹은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서’, ‘지적도 혹은 임야도’ 등의 서류들이 있다. 이 중 등기부등본 다음으로 안전한 거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서류는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다. 부동산 거래에 경험이 적은 사람에게는 생소할 이 확인·설명서가 왜 필요한지 실제 사례와 함께 서류 내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항목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사례는 매매와 관련된 내용이지만 확인·설명서는 매매뿐만 아니라 임대차계약에서도 공통 적용되는 부분이므로 확인하고 학습하도록 하자. 최근 한 매매계약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상당히 어려운 매도자를 만난 적이 있다. 계약을 하기 전, 하자 부분을 매수자가 직접 확인하고 그 후 본인들에게는 이와 관련된 얘기는 절대 하지 말라고 했던 것이다. 덧붙여 매도자 측은 발견하지 못한 하자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을 것이며, 그것을 특약사항에 명확히 쓰지 않으면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매수인들은 타일이나 보일러와 같은 사소한 부분이 아닌 당장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균열이나 배수관 누수와 같은 부분을 걱정했다.이와 같은 경우, 매수자 측은 매도자의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불안감이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보통 이런 경우 나는 계약 특약사항으로 ‘확인·설명서에 고지하지 않은 하자가 소유권 이전 후, 한 달 내에 발견될 시 이는 매도인이 수리해 주기로 한다’는 항목을 적는다. 그리고 이와 같은 특약사항으로 매수인이 본인의 책임 부분까지 매도인에게 전가하는 악용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그 하자 범위와 책임 범위도 함께 명시한다. 어떤 매도자는 본인도 모르는 하자에 대한 부담감으로 “왜 이런 걸 쓰느냐”라는 말을 하고, 매수자 역시 하자에 대해 “매도인 측이 책임지는 기간이 더 길어야 하지 않겠냐”라는 등의 각자 입장을 말한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는 공인중개사로서 상호 합리적인 상도덕을 생각해 이 정도의 중간 협의를 끌어낸다. 그러나 이 계약 상황에서 매도자 측은 위 특약사항을 모두 거부했다. 현재 독자 중 사례와 같이 일방적 거래가 진행되는 중이라면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사실 이 사례에서 매도인은 확인설명서가 본인에게도 정말 중요한 서류임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내용과 관련하여 아래 민법 제584조(담보책임 면제의 특약)에 보면 ‘매도인은 전 15조에 의한 담보책임을 면하는 특약을 한 경우에도 매도인이 알고 고지하지 아니한 사실 및 제삼자에게 권리를 설정 또는 양도한 행위에 대하여는 책임을 면하지 못한다’는 항목이 있다.즉, 아무리 하자를 책임지지 않는다고 특약을 썼더라도 매도인이 알고 있었다면 그 하자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얘기이다. 만약 전원주택을 매입했을 때, 거주가 힘들 정도로 중대한 하자가 있다면 주택관리 업체나 시공업체를 통해 충분히 입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노후화 혹은 시간이 흘러 생긴 균열이나 누수 등은 소유자가 바뀌었다고 해서 갑자기 생기지 않을 테니 말이다. 따라서 매도자 역시 계약 상황에서 알고 있는 하자가 있다면 모두 얘기하고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오히려 무조건 면피하려다 추후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법적인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호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위와 같은 특약사항을 쓰려고 한 것이다. 결국 이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는 매도인, 매수인이 상호 보호를 받고자 철저히 작성해야 하는 서류다. 특히 개인 단위로 지은 전원주택이나 꼬마빌딩의 경우라면, 더욱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는 실무에서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먼저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확인·설명서 양식에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미리 숙지를 해놓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토지)’의 경우 <표 1>처럼 양식이 비교적 간단하며,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건축물)’에도 모두 포함된 내용이므로 여기서는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건축물)’를 통해 함께 설명하고자 한다. <표 2>를 살펴보면 먼저 1번 항목에는 건축물 면적이나 준공년도 그리고 용도와 방향에 대한 내용이 있다. 또 내진설계 적용 여부와 건축물대장상 위법사항이 있는지 체크하는 부분이 있다. 이 내용과 관련해서는 ‘정부 24시’에서 ‘건축물대장’을 다운로드해 작성하면 된다. 다음 2번 항목에는 등기부등본 상의 권리관계를 작성하도록 돼있으며, 3번 항목에는 ‘토지이용계획 확인원’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을 적도록 돼있다. 참고로 도시군계획시설이나 지구단위계획구역 등은 다른 서류의 보완 정도로 내가 매입하려는 토지와 관계가 없다면, ‘관계없음’이라고 작성하면 된다. 그리고 <표 3>으로 이어지는 4번 항목에는 입지조건, 5번 항목에는 건물 관리에 관한 사항이 있다. 6번 항목에 비선호 시설은 전원주택에서 조금 중요한 부분이다. 사실 이 항목은 매수인보다 매도인이나 중개사 입장에서 상당히 예민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 전원주택이나 지방 토지를 매입하는 경우, 비선호 시설에는 대표적으로 ‘축사’나 ‘묘’가 있는데 여기서 1km 이내에 있는 비선호 시설을 모두 적어야 하는 것이다. 반경 1km는 상당히 넓은 범위로 주변에 산이 많은 전원주택이나 토지에서는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 부분은 거주에 불편을 주는 범위에서 비선호 시설이 있으면 꼭 적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상호 이해할 융통성도 필요하다. 다음으로 7번과 8번 항목에는 각각 거래 예정금액과 취득 시 세금에 관한 사항이 있으나, 이 부분도 금액을 협의하고 이미 거래가 결정된 상황이라면 당사자들이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각각 확인하고 작성하면 큰 문제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9번 항목부터 11번 항목이다. 우선 9번 항목은 실제 권리관계 또는 공시되지 않은 물건의 권리 사항에 대해 작성하도록 돼있는데, 이것은 유치권처럼 등기부등본에도 나타나지 않은 권리관계 및 권리 사항들을 작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항목은 전적으로 매도인 혹은 임대인이 고지한 사항을 적도록 돼있으므로 매도인 혹은 임대인은 주택 공급자로서 매수인에게 알려줘야 하는 책임이 중요하다. 10번 항목부터는 서로가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다. 항목들은 수도(파손 여부와 용수량), 전기(공급 상태), 가스(취사 방식), 소방(소화전과 비상벨 유무), 난방방식 및 연료 공급의 종류와 시설 작동 정상여부, 승강기 유무와 정상여부, 배수 정상여부, 그 밖의 시설물에 관한 사항으로 나열돼있다. 11번 항목은 벽면 균열 및 누수 유무와 해당 위치를 작성하게 돼있으며, 바닥 역시 상태에 대한 내용과 문제가 있을 경우 해당 위치를 작성하도록 돼있다. 빠르게 이루어지는 계약에서 중개대상물 확인하는 팁처음 이론적으로 접했을 때, ‘현장에서 꼼꼼하게 확인한다면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했던 막연한 마음과는 달리 막상 마음에 드는 집을 만나면 꼼꼼하게 확인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경험해 봤다면 알겠지만 계약은 생각보다 정신없고 빠르게 이루어진다. 몇 번 더 집에 방문해서 확인하고자 하니 괜히 집 주인에게 실례되는 것 같기도 하다. 또한 틀림없이 다른 매물보다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메리트가 있다면, 그건 매도자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매수자 측이 너무 까다롭게 행동하면 다른 사람한테 팔 수도 있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계약 시 짧은 시간 내에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팁을 주자면 벽면 균열이나 누수 확인에 대해서는 벽이나 바닥보다는 모서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통 균열이나 누수가 생기더라도 평평한 면보다는 이음새가 있는 모서리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전원주택에서 많이 사용하는 골조인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경량철골조)는 더욱 이 부분이 약점이므로 시간이 없다면 모서리 부분을 빠르고 자세히 보면 좋다. 다음으로 전원주택은 난방방식과 연료 공급 상태, 수도 용수량 등에 대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개인 단위 건설이 많기 때문에 단열에 따라 집의 완성도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단열만큼 보일러 작동 여부도 중요하다. 이때는 화장실이나 싱크대에서 뜨거운 물을 틀어보자. 빠르게 물이 뜨거워지는지와 용수 상태를 보면 난방 공급 상태와 수도에 대한 부분을 어느 정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난방과 관련해서는 집주인에게 가장 추울 때 집 안 온도를 몇 도 정도로 해놓으며, 그랬을 때 난방비가 어느 정도 나왔는지 물어보자. 이 질문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가장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꼭 물어봐야 실패할 확률이 적어진다. 참고로 계약을 끌어내는데 큰 무리가 없다면 쉽지 않지만 고지서를 한 번 보여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외 승강기는 전원주택에서 거의 해당하지 않을 것이고, 소방 상태, 취사 방식 등은 비교적 눈으로 확인하기 쉬운 부분으로 매도인과 대화하며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확인·설명서는 매수인에게는 매입 불안감을 해소하고 매도인에게는 하자 책임과 관련한 해소를 하기 위해 굉장히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법적 부분은 최소한의 방어책이며, 그 이전에 거래에 대한 신뢰를 갖기 위해 상호 충실하고 꼼꼼한 확인·설명서 작성이 중요하다.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 자연친화적인 1억 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031-775-8025 유튜브 채널 : 코드랩tvkodlab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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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6 토지, 전원주택 매입 전 꼭 확인해야 할 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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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8 - 주택과 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 정원을 디자인할 때 햇볕과 바람, 땅의 배수 관계 그리고 창과 출입문의 위치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웃집과 유연한 관계를 위한 적절한 차폐시설도 필요하다. 이번 호에는 집을 둘러싸고 있는 땅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5월이 계절의 여왕이라고 했던가! 봄 햇볕을 툇마루에 앉아 즐기는 소박한 호사는 주택정원을 가지고 있다면 꼭 해 볼 만한 경험이다. 목재 마루에 저장된 따뜻함과 온몸을 샤워하듯 나를 만져주는 이 시간은 마음부터 몸까지 치유를 받는 시간이다. 봄 햇볕을 툇마루에 누워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경험은 해 본 사람만이 아는 글로 다 표현이 되지 않는 기쁨이다. 이 계절을 충분히 즐겨보자. 지난달에는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정원을 갖기 위해 가족들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호에는 우리 집을 둘러싸고 있는 땅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집 사방으로 우리 생활공간을 감싸고 있는 땅은 여러 조건과 환경을 가지고 있다. 가장 먼저 집을 중심으로 어떤 물리적 환경을 고려하면 좋은 정원을 가질 수 있을까? 정원의 보석 햇볕과 바람집을 부지 중심에 또는 한쪽으로 지었다면 햇볕이 어디서 시작해서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는지 살펴보자. 아침 햇살이 어느 공간을 비추면서 내 생활 패턴과 잘 맞고 편리한지 살펴보아야 한다. 아침 햇살을 정원에 어떻게 머물게 하고 이용할지도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과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작은 햇살을 보며 하루를 시작할 때 소소하지만 행복함을 느끼게 한다. 식물에게 햇볕은 더더욱 중요하다. 햇볕을 가지고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신비하고 놀랍다. 햇볕에 따라 식물의 생장이 좌우되기 때문에 정원에서 가장 햇볕이 잘 드는 공간이 어디인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햇볕은 집과 정원 그리고 우리 생활에 정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한 여름에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여름만이 아니라 양지는 우리 마음을 더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반면에 반음지는 활발했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식물도 햇볕을 좋아하는 것과 반음지를 더 좋아하는 식물이 있어 정원에 색감을 달리해 볼 수 있는 환경 요소로 이해하며 식물을 선택해 보자. 햇볕 다음으로 바람도 중요하다.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고 얼마나 세게 불어오는지 말이다. 식물에게 햇볕과 바람은 건강한 정원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바람이 잘 통해야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 때문에 바람이 어디에서 불어와서 어디에 머물다가 가는지 잘 관찰해 보는 것이 건강한 정원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바람이 식물에게 세차게 장시간 불어오면 식물이 건조해져서 죽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바람을 잘 살피도록 하자. 햇빛과 바람은 식물의 생육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정원 생활에 있어서는 내용을 풍성히 만들어주는 요소라는 걸 항상 기억해 두자. 한 여름에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여름만이 아니라 양지는 우리 마음을 더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반면에 반음지는 활발했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비는 식물의 생명줄물리적인 여건은 어떤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비가 내리면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인지, 배수시설은 원만하게 잘 돼 있는지 말이다. 햇볕과 바람이 식물을 튼튼히 만들어주는 눈에 보이는 요소라면, 토양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식물의 뿌리를 돕는 중요한 부분이다. 만약 배수가 용이하지 않다고 판단이 되면 배수관을 묻어서 정원에 물이 고이지 않게 해야 한다. 주택정원을 디자인할 때 중요시 여겨야 할 부분이 또 있는데 집 안에서 정원을 바라보는 창이다. 그리고 정원으로 나가는 출입문이다. 창이 어디에 있고 출입문이 몇 개인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창은 환기와 집 안의 조도를 결정짓는 동시에 풍경을 만들어내는 자연 액자이다. 따라서 창의 위치와 크기는 주택정원 디자인에서 중요하다. 집 안에 앉아있거나 누워 있을 때 창으로 뭐가 보이는가. 단풍나무의 새순이 보이거나 창문에 매달려 피어 있는 장미꽃이 보인다고 상상해 보자. 건축물과 정원은 별개의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으로 보고 디자인을 해야 집에서의 일상이 더 다채로워진다. 출입문도 마찬가지다. 정원과 연결된 출입문의 위치에 따라서 공간을 사용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그래서 건축할 때 정원의 활용도를 고려해 출입문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 출입문이 정원에서 동선을 만들고 그 동선을 따라 정원 풍경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그냥 출입문이 아니라 풍경을 만들어내는 출입문이라 생각하고 위치를 잘 선택해 보자. 적절한 개방과 차폐 역시 중요하다. 차폐할 공간과 시야를 열어 놓아야 할 공간을 구분해 놓으면 우선 큰 그림은 그리게 된다. 유연한 관계를 위한 차폐 환경다음은 정원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조금은 편한 행동을 하고 싶어진다. 이웃집과의 관계를 유연하게 하면서도 내 행동을 보호받고 싶은 욕구를 가지게 된다. 그래서 어느 부분을 가리고 어느 부분을 열어서 개방성을 높일지를 결정해야 한다. 적절한 개방과 차폐 역시 중요하다. 이때 기능적인 부분만을 생각해서 단순한 패턴으로 차폐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정원에서 그림을 그리듯 풍경을 만들기 시작하는 밑바탕 작업이기 때문에 단순한 기능만을 생각한 차폐는 절대 피해야 한다. 차폐의 소재도 정원의 질감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축물의 마감재를 기준으로 소재를 선택하면 산만하지 않고 차분한 밑바탕 작업이 된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과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작은 햇살을 보며 하루를 시작할 때 소소하지만 행복함을 느끼게 한다. 창이 어디에 있고 출입문이 몇 개인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창은 환기와 집 안의 조도를 결정짓는 동시에 풍경을 만들어내는 자연 액자이다. 차폐할 공간과 시야를 열어 놓아야 할 공간을 구분해 놓으면 우선 큰 그림은 그리게 된다. 그 위치에 따라서 주차장부터 가족실 그리고 텃밭과 잔디까지 구획이 되고 구획된 공간을 동선으로 이어주면 큰 그림을 그렸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좀 더 멋지고 부드러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건축물과 공간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파악해 보자. 정원 생활은 나에게 숨어있던 감성을 다시 찾아주고 깨워주는 공간이자 기회의 장소다. 출입문이 정원에서 동선을 만들고 그 동선을 따라 정원 풍경이 만들어진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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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8 _ 주택정원 디자인(2)
- 이오의 정원 이야기8 _ 주택정원 디자인(2) 주택과 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정원을 디자인 할 때 햇볕과 바람, 땅의 배수 관계 그리고 창과 출입문의 위치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웃집과 유연한 관계를 위한 적절한 차폐시설도 필요하다. 이번 호에는 집을 둘러싸고 있는 땅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5월이 계절의 여왕이라고 했던가! 봄 햇볕을 툇마루에 앉아 즐기는 소박한 호사는 주택정원을 가지고 있다면 꼭 해 볼만한 경험이다. 목재 마루에 저장된 따뜻함과 온 몸을 샤워하듯 나를 만져주는 이 시간은 마음부터 몸까지 치유를 받는 시간이다. 봄 햇볕을 툇마루에 누워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경험은 해 본 사람만이 아는 글로 다 표현이 되지 않는 기쁨이다. 이 계절을 충분히 즐겨보자. 지난달에는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정원을 갖기 위해 가족들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호에는 우리 집을 둘러싸고 있는 땅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집 사방으로 우리 생활공간을 감싸고 있는 땅은 여러 조건과 환경을 가지고 있다. 가장 먼저 집을 중심으로 어떤 물리적 환경을 고려하면 좋은 정원을 가질 수 있을까? 적절한 개방과 차폐 역시 중요하다. 차폐할 공간과 시야를 열어 놓아야 할 공간을 구분해 놓으면 우선 큰 그림은 그리게 된다. 정원의 보석 햇볕과 바람 집을 부지 중심에 또는 한쪽으로 지었다면 햇볕이 어디서 시작해서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는지 살펴보자. 아침 햇살이 어느 공간을 비추면서 내 생활 패턴과 잘 맞고 편리한지 살펴보아야 한다. 아침 햇살을 정원에 어떻게 머물게 하고 이용할지도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과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작은 햇살을 보며 하루를 시작할 때 소소하지만 행복함을 느끼게 한다. 식물에게 햇볕은 더더욱 중요하다. 햇볕을 가지고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신비하고 놀랍다. 햇볕에 따라 식물의 생장이 좌우되기 때문에 정원에서 가장 햇볕이 잘 드는 공간이 어디인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햇볕은 집과 정원 그리고 우리 생활에 정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한 여름에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여름만이 아니라 양지는 우리 마음을 더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반면에 반음지는 활발했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식물도 햇볕을 좋아하는 것과 반음지를 더 좋아하는 식물이 있어 정원에 색감을 달리해 볼 수 있는 환경 요소로 이해하며 식물을 선택해 보자. 한 여름에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여름만이 아니라 양지는 우리 마음을 더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반면에 반음지는 활발했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햇볕 다음으로 바람도 중요하다.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고 얼마나 세게 불어오는지 말이다. 식물에게 햇볕과 바람은 건강한 정원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바람이 잘 통해야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수 있기 때문에 바람이 어디에서 불어와서 어디에 머물다가 가는지 잘 관찰해 보는 것이 건강한 정원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바람이 식물에게 세차게 장시간 불어오면 식물이 건조해져서 죽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바람을 잘 살피도록 하자. 햇빛과 바람은 식물의 생육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정원생활에 있어서는 내용을 풍성히 만들어주는 요소라는 걸 항상 기억해 두자. 비는 식물의 생명줄 물리적인 여건은 어떤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비가 내리면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인지, 배수시설은 원만하게 잘 돼 있는지 말이다. 햇볕과 바람이 식물을 튼튼히 만들어주는 눈에 보이는 요소라면, 토양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식물의 뿌리를 돕는 중요한 부분이다. 만약 배수가 용이하지 않다고 판단이 되면 배수관을 묻어서 정원에 물이 고이지 않게 해야 한다. 주택정원을 디자인할 때 중요시 여겨야 할 부분이 또 있는데 집 안에서 정원을 바라보는 창이다. 그리고 정원으로 나가는 출입문이다. 창이 어디에 있고 출입문이 몇 개인지도 관심을 갖어야 한다. 창은 환기와 집 안의 조도를 결정짓는 동시에 풍경을 만들어내는 자연 액자이다. 따라서 창의 위치와 크기는 주택정원 디자인에서 중요하다. 집 안에 앉아있거나 누워 있을 때 창으로 뭐가 보이는가. 단풍나무의 새순이 보이거나 창문에 매달려 피어 있는 장미꽃이 보인다고 상상해 보자. 건축물과 정원은 별개의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으로 보고 디자인을 해야 집에서의 일상이 더 다채로워진다. 출입문도 마찬가지다. 정원과 연결된 출입문의 위치에 따라서 공간을 사용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그래서 건축할 때 정원의 활용도를 고려해 출입문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 출입문이 정원에서 동선을 만들고 그 동선을 따라 정원 풍경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그냥 출입문이 아니라 풍경을 만들어내는 출입문이라 생각하고 위치를 잘 선택해 보자. 아침에 일어나 창문과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작은 햇살을 보며 하루를 시작할 때 소소하지만 행복함을 느끼게 한다. 창이 어디에 있고 출입문이 몇 개인지도 관심을 갖아야 한다. 창은 환기와 집 안의 조도를 결정짓는 동시에 풍경을 만들어내는 자연 액자이다. 유연한 관계를 위한 차폐환경 다음은 정원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조금은 편한 행동을 하고 싶어진다. 이웃집과의 관계를 유연하게 하면서도 내 행동을 보호받고 싶은 욕구를 가지게 된다. 그래서 어느 부분을 가리고 어느 부분을 열어서 개방성을 높일지를 결정해야 한다. 적절한 개방과 차폐 역시 중요하다. 이때 기능적인 부분만을 생각해서 단순한 패턴으로 차폐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정원에서 그림을 그리듯 풍경을 만들기 시작하는 밑바탕 작업이기 때문에 단순한 기능만을 생각한 차폐는 절대 피해야 한다. 차폐의 소재도 정원의 질감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축물의 마감재를 기준으로 소재를 선택하면 산만하지 않고 차분한 밑바탕 작업이 된다. 차폐할 공간과 시야를 열어 놓아야 할 공간을 구분해 놓으면 우선 큰 그림은 그리게 된다. 그 위치에 따라서 주차장부터 가족실 그리고 텃밭과 잔디까지 구획이 되고 구획된 공간을 동선으로 이어주면 큰 그림을 그렸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좀 더 멋지고 부드러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건축물과 공간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파악해 보자. 정원생활은 나에게 숨어있던 감성을 다시 찾아주고 깨워주는 공간이자 기회의 장소다. 출입문이 정원에서 동선을 만들고 그 동선을 따라 정원 풍경이 만들어진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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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8 _ 주택정원 디자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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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친화하고픈 갈망을 담은 내 손으로 연못 만들기
- 옛 어른들은 집 안에 연못을 두지 않았다. 다만 양반집 고풍스러운 정자 아래 연못이 있거나 풍수를 고려해 연못을 두는 경우는 있었다. 화재를 막기 위해 연못을 만들었던 사례도 종종 보인다. 이에 반해 일반 서민들은 풍류를 즐길 만한 여유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집에 물이 나거나 습한 곳이 있는 것을 경계해 연못을 두지 않았다. 특히 어른들이 모두 농사 일이나 업에 종사해야 했기에 어린아이들의 안전사고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도심에서 벗어나 전원을 찾는 이들은 주변 조건을 이용해 자연적이든 인위적이든 한편에 작은 연못을 마련한다. 옛 어른들의 생활이나 정취가 농사를 중심으로 한 공동 저수지나 우물터 등 자연과 이웃으로 열려 있었다면, 현대인들은 자신의 집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개별화가 심화된 결과로도 볼 수 있지만 다른 의미에서 자연과 친화하고픈 갈망이 담겨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내 집에 손수 자그마한 연못을 만들어 꽃과 어울리고 고기가 노니는 풍경, 그 추억을 아이들에게 남기고픈 부모 된 마음으로 봄날 가족과 함께 만드는 연못은 분명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건수가 많은 곳의 연못 만들기기존 마을이 있거나 조성된 단지가 아니라면 산자락 끝이나 산자락 아래의 논, 밭을 택지로 전용하게 되는데 지반이 암반인 땅이면 빗물이 땅속으로 스미지 않고 겉흙으로 돌게 된다. 이를 건수라 한다. 산자락 아래일 경우 산에서 흐르는 물줄기, 주변 논이나 계곡, 자연 연못(논에 물을 대는 곳) 등에서 마당 어느 한쪽으로 물이 배어 나오기도 한다. 이러할 때 물이 나는 곳을 파 주변 물을 한곳으로 모은 후 배출 장치를 설치하면 연못을 만들 수 있다. 호수로 연결된 물이 낙차를 두고 떨어지도록 단을 만들면 훌륭한 연못이 탄생한다. (1) 산자락에서 물이 흐르는 경우물이 나는 자리를 파고 작은 돌을 층층이 쌓아 올린 후 20㎜ 정도 엑셀 파이프나 호수로 배출관을 고정한다. 두꺼운 비닐이나 방수포로 덮고 돌무더기로 모양을 내고 그 위에 흙을 채운 후 꽃나무나 잔디로 마감한다. 호수로 연결된 물을 햇빛 잘 드는 마당 한 편을 연못 자리로 연결해 낙차를 두고 물이 떨어지도록 단을 만든다. 지형에 따라 단을 2단, 3단으로 하면 작은 폭포처럼 운치를 낼 수 있다. 굵은 자연목을 반으로 잘라 가운데 홈을 파 길게 물이 흐르도록 하는 것도 연못 멋을 내는 한 방법이다. 물 받는 연못은 공간 크기에 따라 다르고 가꾸기 나름이다. 너무 깊지 않게 2자(60㎝) 정도 땅을 파고 잔돌로 다진 후 모래와 흙을 섞어 다진다. 그리고 연못물이 마당이나 주택으로 스미지 않도록 굵은 비닐이나 방수포로 연못 바닥과 벽 전체를 두른다. 그 안으로 시멘트를 약간 섞은 황토 반죽을 바르고 막돌이나 호박돌(강돌), 적벽돌 등으로 모양을 내 연못 형태를 만든 후 물이 일정 높이에서 배출되도록 100㎜ PVC 파이프를 배수관으로 연결하고 텃밭 도랑이나 우수 맨홀로 배수관을 뺀다. 물을 울타리 주변으로 돌려 자연배수 시키는 것도 한방법이다. 중간에 작은 연못을 만들어 연결할 수도 있다. 잔돌과 모래 등으로 땅을 다진 후 방수포로 연못 전체를 감싸는 모습. (2) 바닥에서 물이 나는 경우물이 나오는 터라면 구덩이를 깊게 파 주변 물을 모은다. 건수가 충분히 모이도록 깊이 1m, 폭 1m 정도로 구덩이를 만든다. 이때 안정성을 고려해 직각이 아닌 2~3층의 작은 단을 준다. 연못으로 사용할 공간은 크기에 따라 규모를 정하되 깊이는 2자(60㎝) 정도로 하고 깊은 구덩이 쪽은 큰 돌, 작은 돌로 메워 연못 높이보다 약간 깊게 맞춘다. 건수를 모아 위로 올리기 위함이다. 연못을 깊게 만들고 싶다 해도 1m 이상 넘지 말아야 한다. 이때도 물을 가두는 높이는 2자 정도로 해야 어린이 안전사고를 대비할 수 있다. 연못 바닥은 꼭 수평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 한두 곳은 깊게 해 고기가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공간(큰 돌로 높이 조절)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건수가 나는 곳은 방수를 하지 않고 구덩이로 물이 모이는 자연법칙을 활용해 정원석(자연석)으로 연못 모양을 만드는 것이 좋다. 장비 없이 가족이 힘을 모아 연못을 만든다면 중간 크기 돌(사람이 들 수 있는 정도)로 귀를 맞춰 쌓으면 된다. 이때 돌과 돌 사이는 잔돌로 채우고 연못 바깥쪽은 된 흙 반죽으로 채워 돌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한다. 물이 차 배출되는 배수 파이프를 설치하고 고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가는 망으로 막는다. 배수 파이프는 'ㅡ'자가 아닌 'ㄱ' 자로 한 번 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연못에는 자연과 친화하고픈 현대인들의 갈망이 담겨 있다. 조경(정원)을 위한 작은 연못 만들기조경(정원)을 위한 연못이라면 우선 물을 공급하는 수도 라인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햇빛 잘 들고 가족 공간으로 삼기 좋은 곳이어야 한다. 외부 수도가 있다면 그 주변에 연못을 만드는 것이 수월하다. 이때 연못 모양을 집, 마당과 어울리도록 디자인한다. 코너인가, 마당 한가운데인가, 원두막이나 정자 근처인가에 따라 모양을 달리한다. 대지 경계 한쪽 구석이라면 모퉁이가 각지지 않은 삼각형 형태가, 마당 한가운데라면 원형이나 타원형이 좋다. 정자나 원두막 주변이라면 정자나 원두막 크기 두 배 정도로 하고 기둥 한편을 감싸는 형태로 모양을 낸다. 물고기를 키울 때는 배수 파이프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가는 망을 설치한다. 붕어나 금붕어 등 고기를 키우는 연못이기보다는 연꽃이나 수초, 작은 물고기(민물고기)를 키우는 깊지 않은 연못이 알맞다(물이 깊지 않으면 겨울에 연못 전체가 얼어 물고기가 살 수 없다. 따라서 겨울에는 물을 빼는 것이 좋다). 2자 정도 땅을 파고 잔돌과 모래 등으로 땅을 다진 후 굵은 비닐이나 방수포로 연못 전체를 감싼다. 막돌이나 호박돌, 강돌 등을 시멘트를 섞은 황토 모르타르 반죽과 함께 쌓은 후 뒤에서 비닐을 감아 뒤채움을 잘해 준다. 연못 바닥은 굵은 모래와 황토를 섞어 5~10㎝ 채우고 그 위로 작은 자갈(콩자갈)을 다시 5㎝ 정도 덮는다. 물을 가두는 높이는 30~45㎝로 하고 중간에 큰 돌로 모양을 내거나 나무뿌리, 굵은 참나무 토막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그럴싸한 연못이 탄생한다. 깊게 만들고 싶다 해도 1m 이상을 넘지 말아야 어린이 안전사고를 대비할 수 있다. 주변은 폭 2자 정도로 자갈을 깔거나 나무토막 등으로 화단을 만들어 꽃밭과 어울리도록 하는 방식도 있다. 중간중간에 나무 의자를 두면 쉼터가 된다. 인입하는 수도는 돌탑 형태로 모양을 내거나 굵은 나무에 홈을 내어 수도 파이프를 숨기면 운치를 높일 수 있다. 배수는 65㎜ PVC 파이프로 'ㄱ'자 형태 배수관을 만들어 텃밭 고랑이나 맨홀로 연결하면 된다. 보다 간단히 연못을 만드는 방법은 큰 플라스틱 함지박을 땅에 묻어 연못 형태를 갖추는 것이다. 큰 것, 작은 것, 중간 것을 연결해 작은 연못들이 올망졸망 어울리는 형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글 이동일 글쓴이 이동일 님은 (주)행인흙건축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사)전원생활협회 이사, 수필가로 활동 중입니다. 저서로 등이 있습니다. 집은 모름지기 건축주와 시공사, 현장 일꾼이 함께 짓는 공동 작품임을 강조하며 40여 동의 현대 한옥 현대 흙집을 지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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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친화하고픈 갈망을 담은 내 손으로 연못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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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봄옷 입히기 - 아름다운 정원 조성
- 시시각각 변하는 사계절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전원 생활자들은 정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그러나 주택에 대한 사전 준비에 비해 정원 조성에 쏟는 시간과 정성은 그리 충분치 못한 것이 현실. 이는 '주택을 다 지은 다음에 천천히 해도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 템포 늦게 시작되는 정원 조성보다는 최초 주택 계획과 동시에 정원의 모습을 그려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사계절 풍경화가 따로 없는 집 앞의 '쉼터-정원'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첫 걸음마를 시작해 보자.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 및 자료협조 은빛날개 우선 조경 공사를 주택 시공과 따로 분리해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조경 설계는 건축 설계 시 주택 특성에 맞게 조화를 고려해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대부분이 그렇지 못하거나 조경은 나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미루는 경향이 강하다. 조경 공사의 최적 시기로 3월을 꼽는 이유는 땅이 다져지기 좋은 때로 정원수를 심으면서 생긴 지반의 경사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지형이 변형되지 않고 원활한 배수가 이루어지면 정원수는 빠른 시기에 튼튼하게 자리 잡아 보다 풍성한 정원으로 변화될 수 있다. 공사에 앞서 정원 완성 모습과 거의 흡사한 시뮬레이션 검토를 통해 최종 점검한다. 주택 위치와 정원의 규모를 가늠하기 위한 러프스케치. 주택을 둘러싼 정원 각 부분의 일조량에 맞는 수목 식재와 공간별 특성을 살리도록 게획 하는 평면 계획단계. 평면 스케치를 참고하여 실물과 비슷한 조경 시뮬레이션을 완성한다. 정원 조경 체크 사항 햇볕계절마다 태양 고도가 달라지는 점을 고려해 정원수를 심어야 한다. 낙엽 활엽수를 서쪽에 심으면 여름철 오후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을 선사한다. 비록 겨울에 잎이 다 떨어진다 하더라도 크기가 큰 낙엽 활엽수는 시선 차단에 무리가 없을 것이며, 외부로부터의 소음 차단도 가능하다.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낙엽 활엽수 중에 면적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높이 자라며 그늘을 만들어주는 메타세콰이어와 은행나무가 조경수로 쓰인다. 입체감나무가 적지 않게 심어져 있음에도 정원 전체에서 허전함이 느껴진다면? 이런 경우 한 종류 나무만을 심었거나 사계절을 고려하지 않고 특정 계절에만 화려한 정원수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양보다는 수종을 다양하게 식재해야 정원의 입체감과 풍성함을 즐길 수 있다. 입체감을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테두리를 나무로 둘러쳐 심기보단 높낮이가 다양한 조경수를 복층구조로 심는 것이다. 공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퍼걸러를 놓아 휴식 공간의 기능성을 살리고 설치물 주변에 덩굴성 식물을 심으면 한결 운치가 있어 보인다. 배수 라인정원 마운딩 작업(지면의 기울기 조정과 지반 다지기)을 하기 전에 관수 방법에 따른 물 주기용 수도관과 배수관로를 미리 매설해야 한다. 논에 성토한 평지나 배수가 불량한 지역은 유공관을 묻는다.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전원에서는 마당 한편에 작게라도 손과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도 시설을 만들어 놓으면 좋다. 이때 1차 잠금용 볼밸브(Ball Valve)를 동결점 아래에 설치해 동절기에 물을 빼주면 동파를 막을 수 있다. 배수건강한 정원 공통점은 원활한 배수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배수에 문제가 있으면 아무리 잘 자란다는 정원수를 심더라도 쉽게 죽어버리고 만다. 만약 전원주택의 정원이 평지라면 주위 지면보다 최소 50cm~100cm 정도로 높이는 치수공사를 한다. 지대를 조금만 높이더라도 수해 및 습기를 방지하기 때문이다. 정원 입구에서부터 현관까지 거리를 계산하고 그 동선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 계획한다. 토질 정원 조성에 중요한 배수 문제는 배수 라인만 잘 매설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배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도와줄 토질의 선택도 중요하다. 성토盛土 시 주로 값싸고 구하기 쉬운 마사토를 깔면 유기물이 없는 흙이기에 대부분이 수목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특히 배수력, 보수력, 토양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거름과 유기질을 섞어 5cm(원예식물 및 수목 등의 양분 흡수가 가능한 뿌리의 90%가 50cm 정도 길이다) 정도 판 후 퇴비화시키면 양질의 토양이 된다. 만약 토질이 질퍽하다면 모래나 밭흙을 추가해 준다. 이러한 흙을 조경용으로 사용하면 빠른 시일에 녹화가 가능해진다. 능선 탁 트인 시야를 원한다고 정원 부지 모두를 평지화하면 단순함과 지루함을 가져다줄 수 있다. 조망권을 방해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작은 언덕을 만들면 넓게 보이는 효과를 가져다주며 연못을 두면 정원에 입체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텃밭 정원과 텃밭은 한곳에 몰아넣지 말고 분리하는 것이 좋다. 병충해와 유기농법, 용도상 서로 독립시켜 관리하는 것이 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정원은 주택 정면에 만들고 텃밭은 북쪽에 만드는 편이다. 거리상 멀지 않은 곳에 정원과 텃밭이 위치해 있다면 작은 울타리를 만들어 경계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너무 넓은 텃밭은 자칫 힘든 노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다품종 소생산이 가능할 정도의 규모가 알맞다. 여러 나무를 심기보다는 포인트 나무 몇 그루만 심는 것이 보기 좋다. 현관으로 오르는 계단 위로 수형이 옆으로 기운 소나무를 심어 멋을 낸 주택 조경 조경 구성의 특성 통일성전체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동일성(유사성)을 지니고 유기적으로 조직되며 전체가 시각적으로 통일된 정원을 말한다. 구성 요소들을 반복하며 점진적으로 연결해 통일성을 부여한다. 통일감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지루함을 느낄 수 있으며, 극단적인 이질적 요소를 끼워 넣으면 혼란을 주게 된다.① 조화 : 구릉지의 능선과 지붕의 곡선을 연결.② 강조 : 동일한 요소들 사이에 상반되는 요소를 적절히 배치해 지루함 감소.③ 균형과 대칭 : 균형 - 한쪽에 치우침 없이 전체 균등하게 배치. 대칭균형 - 축을 중심으로 좌우상하로 균등 배치 자연미 강조. 다양성통일성과 상호보완해 적절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비례에서의 변화, 율동의 변화, 대비 효과를 이용해 다양성을 구축한다. ① 비례 : 정원 전체 크기의 비례해 길이 면적, 땅 가름의 높이, 너비, 길이를 고려한다.② 율동 : 동일한 요소가 규칙 또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면서 연속적인 운동감을 갖게 한다. 시각적 율동(수목의 규칙적 배열)과 청각적 율동(시냇물과 연못), 색채의 변화를 통해 구성한다.③ 대비 : 상이한 질감, 형태, 색채를 대조시킴으로써 변화를 줘 단조로움을 탈피. 수평선 지면에 연못 조경과 같은 형태상 대비, 녹색 잔디밭에 심은 빨간색 장미 또는 아마릴리스의 색채 대비 등. 조경 형성 방법(경관의 기본 골격을 형성하는 요소) ·지형 변화 굴곡의 완화 또는 강조 → 마운딩 설계.·수목에 의한 구성 교목의 하부에 시선을 열어주는 반투과적인 공간의 형성 기법.·연못 형태 가능하면 변화를 주어 물과 접촉하는 부분이 많을 것.·구조물 형태 스카이라인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조화 추구. 경관의 연결① 내·외부 공간 연결 - 테라스 활용.② 계단에 의한 연결 - 위치와 방향을 고려해 사적 공간 연결.③ 연속적 공간 구성 - 개방 공간 ~ 전이 공간 ~ 닫힌 공간. 경관 조절 ⊙ 지표 식재 꽃, 열매, 단풍이 특징적인 것으로 선택하며 지피와 구별하여 식재해야 한다. 피나무, 계수나무, 주목, 구상나무, 금송, 솔송나무 등이 이에 속한다.⊙ 경관 식재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으며 수형이 단정한 수목을 선택한다. 아름다운 수종에 속하는 물푸레나무, 칠엽수(마로니에), 모감루나무. 참빗살나무, 쉬나무, 소나무, 구상나무, 주목 등이 좋다.⊙ 차폐 식재 가지와 잎이 치밀한 수종으로 선택한다. 전정에 강하고 유지 관리가 용이한 수종이 좋으며, 아래가지가 마르지 않는 수종인 상록수가 적당하다. 또한 주목, 잣나무, 서양측백, 화백, 사철나무, 호랑가시나무 등도 가능하다. 공간 조절 ⊙ 경계식재 전정에 강한 수종이 좋으며, 생장이 빠르고 용이하며 유지관리가 쉬운 것으로 선택한다. 가지가 말라죽지 않는 나무인 독일가문비, 서양측백, 화백, 해당화, 박태기나무, 사철나무, 호랑가시나무, 광나무 등이 있다.⊙ 유도 식재 수관이 커서 덮개를 이루거나 원뿔형으로 정리 된 된 수형을 가진 수목으로 선택한다. 회화나무, 은행나무, 미선나무, 사철나무 등이 있다. 환경조절 ⊙ 녹음식재 병충해와 기타 유해 요소가 없는 수종이면서 낙엽활수가 좋다. 회화나무, 피나무, 꽃물푸레나무, 칠엽수, 가중나무, 느릅나무 등은 시원한 녹음을 선사한다.⊙ 방풍, 방설 식재 가지와 잎이 치밀하고 줄기가 견고한 수종이 좋으며, 아래가지가 말라죽지 않는 상록수로 선택한다. 은행나무, 느릅나무, 소나무, 잣나무, 화백나무, 사철나무 등이 이에 속한다.⊙ 방음식재 앞이 수직 방향으로 치밀한 교목이면서 배기가스 등에 강한 수종인 개동청목, 광나무, 식나무, 사철나무, 회화나무 등을 식재한다.⊙ 지피지 재 키가 작고 지피를 밀생하게 하며 번식과 생장이 양호한 수종인 다년생식물을 선택한다. 사철나무, 금테사철나무, 광나무, 맥문동나무 등이 있다.⊙ 임해臨海식재 내염, 내조성이 있는 식물이면서 적막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수종으로 선택한다. 토양 교정력이 뛰어난 모감주, 해송, 후박, 박태기, 물푸레나무 등이 적당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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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봄옷 입히기 - 아름다운 정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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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의 미학 배우는 부암동 정원
- 고층 건물이 빽빽이 들어선 서울 중심가에 단독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앉은 흔치 않은 동네가 있다. 바로 골목 순례지로 급부상한 종로구 부암동. 부암동 골목은 최근 7080세대의 시골에 대한 향수가 짙어지면서 주말이면 삼삼오오 모여 찾는 이들로 북적인다. 높은 녹지율을 자랑하는 부암동의 집 담 너머로 살짝 보이는 손바닥만 한 정원을 구경하는 재미도 인기 요소 중 하나. 김채경 씨도 이 매력에 빠져 지난해 이곳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지형을 살려 역동적이고 적절한 식물 배합으로 북악산과 하모니를 이루는 그녀의 정원을 찾아가 봤다. 글.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숲과뜰 02-451-7579 굴곡이 살아 있고 정원을 둘로 갈라 놓은 돌들이 역동적이다. 정원 앞쪽에서 바라본 집의 정면. 우측에 보이는 큰 매스는 지하 차고를 만들고 생긴 테라스인데 1층에 평상을 두고 바비큐 파티나 여름철 시원한 바람을 즐기도록 만들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소박한 정원에 대한 소신이 확고한 부암동 주택 김채경 씨는 현대인들에게 숲이 주는 메시지를 전하는 숲 연구가이자 해설가다. 그래서인지 그의 정원은 색채가 화려한 꽃보다 녹색 짙은 들풀과 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다. "본래 지형을 최대한 살리고자 노력했어요. 구릉지를 평평하게 깎는 대신 굴곡을 그대로 노출시켜 앞뒤로 둘러진 인왕산, 북악산과 일체감이 느껴지도록 꾸몄고요." 또한 그녀는 며칠 만에 뚝딱하고 만들어지는 기성복 같은 정원은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낼지 몰라도 집주인과 진정으로 교감을 이룬 공간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부암동 정원에는 자연이 낸 길이 그대로 나 있고 무성한 수풀도 쳐내야 할 잡초가 아닌 하나의 수종으로 인정받는다. 진한 보라색을 띠며 매혹적인 자태를 뽐내는 붓꽃이 현관 앞에서 손님을 반긴다. 벽을 타고 올라가는 덩굴이 정원과 테라스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텃밭에는 갖가지 쌈 채소와 가지, 오이, 피망 등이 심겼고 살구, 매실, 감나무 등 유실수가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지형 살린 리드미컬한 정원애초 김 씨는 정원에 잔디를 심는 것조차 탐탁지 않았다. 보드라운 흙의 포근함과 진한 흙 내음을 오래 즐길 수 있는데 왜 굳이 잔디로 덮느냐며 민둥산 같은 정원으로 시작할 참이었다. 그런데 흙이 다져질 기간이 필요하다고 하기에 결국 김 씨의 정원에도 잔디가 깔렸다. "식물이 잘 자라려면 흙이 단단해질 때까지 지피식물 같은 것으로 1~2년 다질 필요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바람에 날아오는 들풀 씨앗들에게 포근한 자리를 제공하고 싶었는데 계획이 좀 연기됐죠." 구릉지를 살린 덕분에 생긴 얕은 능선이 정원에 생동감을 더하고 옆집과 맞닿은 옹벽 아래 경사면도 그대로 정원으로 끌어들여 각종 수목이 울타리를 대신한다. 자로 잰 것처럼 짜인 정원에 비해 이곳은 모든 식물이 살아 숨 쉼이 느껴지고 박진감이 넘친다. 차고 옆 자투리땅에 심은 오이, 피망, 가지, 토마토 등 9가지 유기농 채소는 아침 식탁 김 씨 가족의 인기 메뉴인 비빔밥 재료다. 텃밭의 재미는 수확한 채소를 이웃과 나눔으로써 배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부암동 골목은 나눠주고 받을 집이 사방에 있으니 텃밭 일이 신나지 않을 수 없다. 2층 발코니에 심은 조팝과 둥굴레 세덤류 식물로 가득 채운 포치 지붕. 생태건축에서 빠져선 안 되는 지붕 녹화를 포치 위 작은 공간에 실천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포치 지붕에 아기자기하게 나 있는 새싹들. 대부분 포치 위를 발코니로 활용하는데 김 씨는 이 공간을 세덤류 식물을 심은 매트로 채웠다. 세덤은 건조한 곳에서 잘 자라고 자주 물을 주지 않아도 되는 특성 때문에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심으면 효과적이다. 2층 발코니도 정원의 연장 공간이다. 자작나무와 측백나무를 심어 발코니까지 닿는 뒷집의 시선을 차단함과 동시에 발코니에서 멀리 조망되는 인왕산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도 든다. 김 씨는 정원을 마당으로 단정 짓지 않고 공간이 나는 곳이면 어디든 상자, 화분 등으로 이를 확장시켰다. 붉은잎단풍취가 우측 경사면 하단에서 물을 먹음은 채 활짝 피었다. 여름에 꽃피우는 몇 안 되는 식물 중의 하나. 마가렛(나무쑥갓)이 해를 반기며 얼굴을 내밀고 있다. 녹색 일색이 정원에 하얗고 노란 화사한 색채로 활기를 돋운다. 붓꽃은 꽃봉오리 모양이 먹물을 머금은 붓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흔히 꽃 가게에선 아이리스라 불린다. 제비꽃 비슷한 향이 나기도 해 이탈리아 피렌체 지방에서는 향수의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은은한 분홍색을 띠는 수국이다. 수국의 꽃말은 진심과 변덕이다. 진심을 갖는 동시에 꽃 색이 자주 변해 변덕스럽다는 의미다. 빗물, 생활하수 이용한 정원 급수정원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모세가 바다를 가르듯 정원을 양쪽으로 갈라 물길을 만든 크고 작은 돌. 자연과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나부터 에너지 절약, 환경 보전에 앞서자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는 김 씨는 정원에서 소비되는 용수를 절약하고자 생활하수와 빗물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고안해 냈다. 그래서 그녀의 집에는 주방 싱크대 볼도 두 개, 세탁기 배수관도 두 개다. 채소를 씻거나 마지막 세탁물을 헹굴 때처럼 세재 없이 깨끗한 물을 쓸 경우 정원 돌 틈으로 흐르도록 만들었다. 공사는 번거로웠지만 그녀는 이 때문에 정원에 대한 애정과 보람이 남다르다. 물길을 만들에 돌 틈에는 생활 하수, 빗물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주변에 주로 수생식물을 심어 일 년 내내 마르는 일이 없도록 했다. 목재 사이딩과 곡선 지붕을 얹은 집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친환경성이 돋보인다. 소박한 정원의 모토를 실천한 집주인은 자신의 머릿속에 그린 정원 그림을 서두르지 않고 현실에 옮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문에서 현관으로 오르는 계단에 작은 화분들과 정원 용품이 정겹게 모여 앉았다. 물뿌리개를 화분으로 이용한 아이디어도 신선하다. "앞으로 2~3년간은 정원에 많은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요.평생 살 집인데 뭐 바쁠 일 있나요. 애초 계획했던 대로 공간을 비워 들풀에게 자리를 내어줄 생각이에요. 마음을 비우고 공간을 비움으로써 더 편안하고 다채로운 정원이 되지 않을까요?"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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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의 미학 배우는 부암동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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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연못 만들기, 연못 만들기 Water Garden②
- 연못은 정원에서 모든 생명의 원천인 물을 담아 놓은 핵심 장소다. 정원에 연못을 설치하면 분위기가 한층 시원하게 느껴질뿐더러, 다양한 수생식물을 심을 수 있어 정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정원에 공중 습도를 공급해서 식물들이 보다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고, 다양한 동물과 곤충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원을 직접 만드는 과정 가운데 연못 만들기는 다양한 기능과 형태를 고려해야 하고 기술적인 축적이 필요하다. 글 이진규 (주)네이처 조경디자인 물고기와 수련이 숨 쉬는 연못연못을 만들 때에는 '연못물을 얼마나 깨끗하게 유지할 것인가'를 미리 생각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원水源을 확보한 뒤에, 물이 고이지 않고 항상 흐르게 하는 것이다. 외암리 민속마을에 가보면 집 주변에 흐르는 물을 집안으로 끌어들여 다양한 경관을 연출한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방법은 물을 강제로 순환시키는 것이다. 작은 규모라면 소형 펌프로 분수를 틀어 산소를 공급하는 것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규모가 커지면 정수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수장치는 UV 램프와 필터가 함께 작동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정수장치는 수중 생물의 배설물로 연못이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작은 연못 만드는 방법 물고기를 키우지 않는 단순한 형태의 연못이라면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작은 연못을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방수 시트를 사용하는 것이다. 원하는 형태와 깊이로 땅을 판 후, 방수 시트를 깔고 가장자리를 자연석이나 디딤돌로 눌러 주면 된다. 연못의 깊이는 60㎝ 정도가 적당하다.또 다른 방법은 실내 정원을 만드는 데 곧잘 응용되는 방법으로, 미리 만들어진 연못 형태의 수조를 땅에 묻는다. 서울 양재동에서 실내 조경을 취급하는 곳에 가보면 다양한 종류의 수조를 찾아볼 수 있다. 연못 만들기에 필요한 자재 라이너연못의 바닥을 만드는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자재이다. 물고기 및 수초 식물에 대한 안전성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라이너를 깔기 전에 바닥에 자갈을 깔고, 벽을 돌로 쌓으면 라이너의 내구성이 증가한다. 이러한 자갈 구조물은 햇볕으로부터 라이너를 보호하고, 수초가 자라는 데 도움을 준다. 필터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연못은 흐르는 물과 달리 고여 있어 쉽게 오염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자재이다. 녹조 및 기타 조류의 세포막을 파괴해 녹조류의 성장과 번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펌프인공 연못은 수질오염뿐만 아니라, 물속의 산소가 부족해지는 문제가 있다. 펌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물속에 새로운 산소를 공급해 주고, 어류의 배설물 및 녹조류의 번식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부영양화된 물이나 녹조가 심한 물을 필터로 이동시키는 역할도 한다. ● 연못에 대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 496㎡(약 150평) 되는 정원에 중심 부분 수심은 1m 정도 되고, 수초 등을 심는 자연 연못을 꾸밀 계획이다. 연못의 물은 고여 있는 물인데, 혹시나 물이 썩지는 않는지, 그렇다면 적절한 청소나 유지 관리 요령은 무엇인가? A 연못의 물은 고이면 썩는다. 따라서 고이지 않고 흐름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좋지만 가정에서는 여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인위적인 방법으로 약품 처리를 하거나 정화 필터를 이용해 처리하는 것이다. 또한 정화식물을 심는 방법도 있다. Q 16.5㎡(5평) 정도의 작은 연못을 만들고 있는데, 땅은 이미 파 놓았으며 배수로 구멍 작업도 끝났다. 방수 시트는 꼭 필요한 것이라 구입할 계획이며 인공 연못에 분수가 있으면 좋다고 해서 분수 세트도 구입하고 싶다. 정화 가능한 필터를 구입해야 하는지 약품 처리를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A 가능하면 정화 필터를 설치하는 것이 초기 부담이 있지만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방수포를 설치할 때는 배수구와 맞물리는 부분이 새지 않도록 접착제와 실리콘 등을 이용해 철저하게 시공해야 한다. 그래야 누수가 되지 않는다. Q 가로 2m 세로 2m 가량의 콘크리트로 만든 연못이 있다. 이 연못에다 2년 전부터 수련을 키웠는데 지난겨울도 잘 견디고 이제 날씨가 따뜻해서 새싹이 돋아 나오고 있다. 그런데 작년에서부터 이끼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뜰채로 이끼를 건져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연못을 오염시키지 않고 이끼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A 연못의 이끼는 유기물질이 연못으로 유입되면 발생한다. 따라서 유기물질 이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해 줘야 한다. 이끼 발생을 막고 연못의 물을 정화하기 위한 제품들도 나와 있다. 자외선 정화 필터가 있는데 고가高價지만 연못의 물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약품을 사용하는 것인데 연못 오염 방지제를 사용해도 된다. Q 연못을 만들 때. 방수 시트로 고무 소재를 사용하고 싶은데 어떤 제품이 있고, 문제는 없는지? A 저가의 방수포는 문제가 있겠지만 수입 방수포의 경우 자외선 산화 방지 처리, 동파 방지, 부패 방지 처리가 되어 있고, 카드뮴, 납, 바륨 등 동물이나 식물에 유해 성분이 없게 제작되고 있다. Q 연못물의 정화 방법은? A 물에 녹조가 생긴다면 물속에 영양분이 많이 녹아 있다는 뜻이다. 계곡 원수에 이미 영양이 많은가를 살펴본다. 연못 주변에 밭 또는 목장이 있거나 알아본다. 연못에 부레옥잠을 많이 띄우면 점점 맑아진다. 그리고 들어오는 물의 양과 나가는 물의 양을 맞추어야 한다. 그래야 물이 썩지 않는다. Q 배수구를 바닥 쪽에 묻는지, 아니면 어느 정도 물이 차서 자연스레 넘치도록 위쪽에 설치하는지 궁금하다. 또 입수, 배수구 묻고 방수제를 깔면 방수제에 구멍을 내야 될 듯싶은데 그럼 물이 새지 않는지? A 연못을 만들 때 방수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배수구 등의 시설과 접합하는 부분과 방수시트의 연결 부분에서 누수가 되는 경우가 많다. 입수구는 연못의 상단부에 관을 만들어 입수되도록 하는 방법과 개울처럼 물이 흐르도록 만들어서 유입시키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 연못으로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수평 조절을 해야 한다. 배수구의 경우는 물을 모두 빼낼 때와 물이 어느 정도 수위가 됐을 때 빠지는 곳 두 군데를 만드는 것이 좋다. 물을 완전히 빼는 곳은 연못의 바닥이나 가장자리의 깊은 곳에 설치한다. 일정 수위가 됐을 때 빠지는 곳은 원하는 수면을 정하고, 그 높이 이상 물이 찼을 때 빠지도록 관을 연결하거나 자연스럽게 흘러넘쳐서 개울을 타고 빠지도록 배수구와 연결하면 된다. 즉 출수구는 수면의 가장 낮은 곳과 가장 높은 곳에 각각 설치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하단부의 배수구 부분은 방수 시트지와 본드로 잘 붙여서 누수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구멍을 뚫을 때 너무 크게 뚫지 말고 관의 크기에 맞춰서 뚫은 다음 배수관과 방수 시트에 본드를 잘 묻혀주어야 한다. Q 보통 시멘트로 방수하는 것 같은데 천으로도 방수가 확실히 되는지? A 연못의 방수를 위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방수 시트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골프장의 연못에서도 이러한 방수 시트를 이용해서 방수를 한다. 방수 시트는 EPDM이나 EVA 재질로 된 것을 사용한다. Q 물이 오염이 될 경우를 대비해 바닥 쪽 배수구를 허리 정도 깊이로 땅을 파내려고 한다. 그런데 배수구 쪽에 넓은 시멘트 길이 있어 설치가 어렵다. 이러한 경우에는 모터를 이용해 물을 퍼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가? A 우선 물 교체는 오염 정도를 봐 가며 갈아야 한다. 물이 오염됐을 경우에는 녹조류가 발생하는지 살펴보면 된다. 녹조류는 물이 햇빛을 보면 발생하기 쉽다. 연못의 물이 쉽게 오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연못 안에 연꽃과 수생식물들을 많이 심으면 도움이 된다. 또한 가능하면 물이 지속적으로 순환이 되게 하면 빨리 오염되는 것을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다. 배수구는 근처 하수관 같은 곳으로 연결해 주면 되는데 여의치 않을 경우 모터를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분수의 경우 호스를 노출되게 배치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땅을 파서 묻어 주는 것이 미관상 좋다. Q 연못에 자라고 있는 물배추가 급속도로 생장해서 연못 안의 물고기들을 볼 수가 없다. 물배추의 성장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A 워터 레터스라고도 불리는 물배추나 물옥잠 같은 경우 번식이 엄청나기에 이를 막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면 한쪽으로 몰아 버리는 것. 그러면 살아갈 공간이 부족해져 번식이 다소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 한쪽으로 몰 때는 잘 보이지 않는 낚싯줄을 이용하는 것도 좋고, 물에 잠겨 있는 나무토막 등을 이용하면 자연미 연출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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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연못 만들기, 연못 만들기 Water Garden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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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의 미학 배우는 부암동 김채경 씨의 정원
- 고층 건물이 빽빽이 들어선 서울 중심가에 단독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앉은 흔치 않은 동네가 있다. 바로 골목 순례지로 급부상한 종로구 부암동. 부암동 골목은 최근 7080세대의 시골에 대한 향수가 짙어지면서 주말이면 삼삼오오 모여 찾는 이들로 북적인다. 높은 녹지율을 자랑하는 부암동의 집 담 너머로 살짝 보이는 손바닥만한 정원을 구경하는 재미도 인기 요소 중 하나. 김채경 씨도 이 매력에 빠져 지난해 이곳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지형을 살려 역동적이고 적절한 식물 배합으로 북악산과 하모니를 이루는 그녀의 정원을 찾아가 봤다.글 한송이 사진 송제민 기자 취재협조 ㈜숲과뜰 02-451-7579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소박한 정원에 대한 소신이 확고한 부암동 주택 김채경 씨는 현대인들에게 숲이 주는 메시지를 전하는 숲 연구가이자 해설가다. 그래서인지 그의 정원은 색채가 화려한 꽃보다 녹색 짙은 들풀과 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다."본래 지형을 최대한 살리고자 노력했어요. 구릉지를 평평하게 깎는 대신 굴곡을 그대로 노출시켜 앞뒤로 둘러진 인왕산, 북악산과 일체감이 느껴지도록 꾸몄고요."또한 그녀는 며칠 만에 뚝딱하고 만들어지는 기성복 같은 정원은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낼지 몰라도 집주인과 진정으로 교감을 이룬 공간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부암동 정원에는 자연이 낸 길이 그대로 나 있고 무성한 수풀도 쳐내야 할 잡초가 아닌 하나의 수종으로 인정받는다. 지형 살린 리드미컬한 정원애초 김 씨는 정원에 잔디를 심는 것조차 탐탁지 않았다. 보드라운 흙의 포근함과 진한 흙내음을 오래 즐길 수 있는데 왜 굳이 잔디로 덮느냐며 민둥산 같은 정원으로 시작할 참이었다. 그런데 흙이 다져질 기간이 필요하다고 하기에 결국 김 씨의 정원에도 잔디가 깔렸다."식물이 잘 자라려면 흙이 단단해질 때까지 지피식물 같은 것으로 1~2년 다질 필요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바람에 날아오는 들풀 씨앗들에게 포근한 자리를 제공하고 싶었는데 계획이 좀 연기됐죠."구릉지를 살린 덕분에 생긴 얕은 능선이 정원에 생동감을 더하고 옆집과 맞닿은 옹벽 아래 경사면도 그대로 정원으로 끌어들여 각종 수목이 울타리를 대신한다. 자로 잰 것처럼 짜여진 정원에 비해 이곳은 모든 식물이 살아 숨 쉼이 느껴지고 박진감이 넘친다.차고 옆 자투리땅에 심은 오이, 피망, 가지, 토마토 등 9가지 유기농 채소는 아침 식탁 김 씨 가족의 인기 메뉴인 비빔밥 재료다. 텃밭의 재미는 수확한 채소를 이웃과 나눔으로써 배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부암동 골목은 나눠주고 받을 집이 사방에 있으니 텃밭일이 신나지 않을 수 없다.특히 눈에 띄는 것은 포치 지붕에 아기자기하게 나 있는 새싹들. 대부분 포치 위를 발코니로 활용하는데 김 씨는 이 공간을 세덤류 식물을 심은 매트로 채웠다. 세덤은 건조한 곳에서 잘 자라고 자주 물을 주지 않아도 되는 특성 때문에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심으면 효과적이다.2층 발코니도 정원의 연장 공간이다. 자작나무와 측백나무를 심어 발코니까지 닿는 뒷집의 시선을 차단함과 동시에 발코니에서 멀리 조망되는 인왕산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도든다. 김 씨는 정원을 마당으로 단정 짓지 않고 공간이 나는 곳이면 어디든 상자, 화분 등으로 이를 확장시켰다. 빗물, 생활하수 이용한 정원 급수정원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모세가 바다를 가르듯 정원을 양쪽으로 갈라 물길을 만든 크고 작은 돌.자연과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나부터 에너지 절약, 환경 보전에 앞서자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는 김 씨는 정원에서 소비되는 용수를 절약하고자 생활하수와 빗물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고안해 냈다. 그래서 그녀의 집에는 주방 싱크대 볼도 두 개, 세탁기 배수관도 두 개다. 채소를 씻거나 마지막 세탁물을 헹굴 때처럼 세재 없이 깨끗한 물을 쓸 경우 정원돌 틈으로 흐르도록 만들었다. 공사는 번거로웠지만 그녀는 이 때문에 정원에 대한 애정과 보람이 남다르다."앞으로 2~3년간은 정원에 많은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요.평생 살 집인데 뭐 바쁠 일 있나요. 애초 계획했던 대로 공간을 비워 들풀에게 자리를 내어줄 생각이에요. 마음을 비우고 공간을 비움으로써 더 편안하고 다채로운 정원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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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의 미학 배우는 부암동 김채경 씨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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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에서 깨어난 정원, 봄옷 입히기(1)] 아름다운 정원 조성
- 시시각각 변하는 사계절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전원생활자들은 정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그러나 주택에 대한 사전준비에 비해 정원 조성에 쏟는 시간과 정성은 그리 충분치 못한 것이 현실. 이는 '주택을 다 지은 다음에 천천히 해도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 템포 늦게 시작되는 정원 조성보다는 최초 주택 계획과 동시에 정원의 모습을 그려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사계절 풍경화가 따로 없는 집 앞의 '쉼터-정원'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첫걸음마를 시작해 보자. 정리 박연경 기자 취재 및 자료협조 은빛날개 031-663-0130 http://choinam.egloos.com우선 조경 공사를 주택 시공과 따로 분리해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조경 설계는 건축 설계 시 주택 특성에 맞게 조화를 고려해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대부분이 그렇지 못하거나 조경은 나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미루는 경향이 강하다. 조경 공사의 최적 시기로 3월을 꼽는 이유는 땅이 다져지기 좋은 때로 정원수를 심으면서 생긴 지반의 경사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지형이 변형되지 않고 원활한 배수가 이루어지면 정원수는 빠른 시기에 튼튼하게 자리 잡아 보다 풍성한 정원으로 변화될 수 있다. 정원 조경 체크 사항햇볕계절마다 태양 고도가 달라지는 점을 고려해 정원수를 심어야 한다. 낙엽 활엽수를 서쪽에 심으면 여름철 오후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을 선사한다. 비록 겨울에 잎이 다 떨어진다 하더라도 크기가 큰 낙엽 활엽수는 시선 차단에 무리가 없을 것이며, 외부로부터의 소음 차단도 가능하다.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낙엽 활엽수 중에 면적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높이 자라며 그늘을 만들어주는 메타세콰이어와 은행나무가 조경수로 쓰인다. 입체감나무가 적지 않게 심어져 있음에도 정원 전체에서 허전함이 느껴진다면? 이런 경우 한 종류 나무만을 심었거나 사계절을 고려하지 않고 특정 계절에만 화려한 정원수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양보다는 수종을 다양하게 식재해야 정원의 입체감과 풍성함을 즐길 수 있다. 입체감을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테두리를 나무로 둘러쳐 심기보단 높낮이가 다양한 조경수를 복층구조로 심는 것이다. 공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퍼걸러를 놓아 휴식 공간의 기능성을 살리고 설치물 주변에 덩굴성 식물을 심으면 한결 운치가 있어 보인다.배수 라인 정원 마운딩 작업(지면의 기울기 조정과 지반 다지기)을 하기 전에 관수 방법에 따른 물주기용 수도관과 배수관로를 미리 매설해야 한다. 논에 성토한 평지나 배수가 불량한 지역은 유공관을 묻는다.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전원에서는 마당 한켠에 작게라도 손과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도시설을 만들어 놓으면 좋다. 이때 1차 잠금용 볼밸브(Ball Valve)를 동결점 아래에 설치해 동절기에 물을 빼주면 동파를 막을 수 있다. 배수 건강한 정원 공통점은 원활한 배수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배수에 문제가 있으면 아무리 잘 자란다는 정원수를 심더라도 쉽게 죽어버리고 만다. 만약 전원주택의 정원이 평지라면 주위 지면보다 최소 50cm~100cm 정도로 높이는 치수공사를 한다. 지대를 조금만 높이더라도 수해 및 습기를 방지하기 때문이다. 토질 정원 조성에 중요한 배수 문제는 배수라인만 잘 매설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배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도와줄 토질의 선택도 중요하다. 성토盛土 시 주로 값싸고 구하기 쉬운 마사토를 깔면 유기물이 없는 흙이기에 대부분이 수목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특히 배수력, 보수력, 토양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거름과 유기질을 섞어 5cm(원예식물 및 수목 등의 양분 흡수가 가능한 뿌리의 90%가 50cm 정도 길이다) 정도 판 후 퇴비화시키면 양질의 토양이 된다. 만약 토질이 질퍽하다면 모래나 밭흙을 추가해 준다. 이러한 흙을 조경용으로 사용하면 빠른 시일에 녹화가 가능해진다.능선탁 트인 시야를 원한다고 정원 부지 모두를 평지화하면 단순함과 지루함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조망권을 방해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작은 언덕을 만들면 넓게 보이는 효과를 가져다주며 연못을 두면 정원에 입체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텃밭정원과 텃밭은 한 곳에 몰아넣지 말고 분리하는 것이 좋다. 병충해와 유기농법, 용도상 서로 독립시켜 관리하는 것이 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정원은 주택 정면에 만들고 텃밭은 북쪽에 만드는 편이다. 거리상 멀지 않은 곳에 정원과 텃밭이 위치해 있다면 작은 울타리를 만들어 경계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너무 넓은 텃밭은 자칫 힘든 노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다폼종 소생산이 가능할 정도의 규모가 알맞다. 조경구성의 특성통일성전체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동일성(유사성)을 지니고 유기적으로 조직되며 전체가 시각적으로 통일된 정원을 말한다. 구성 요소들을 반복하며 점진적으로 연결해 통일성을 부여한다. 통일감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지루함을 느낄 수 있으며, 극단적인 이질적 요소를 끼워 넣으면 혼란을 주게 된다. ① 조 화 : 구릉지의 능선과 지붕의 곡선을 연결. ② 강조 : 동일한 요소들 사이에 상반되는 요소를 적절히 배치해 지루함 감소.③ 균형과 대칭 : 균형 - 한쪽에 치우침 없이 전체 균등하게 배치. 대칭균형 - 축을 중심으로 좌우상하로 균등 배치 자연미 강조.다양성 통일성과 상호보완해 적절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비례에서의 변화, 율동의 변화, 대비효과를 이용해 다양성을 구축한다. ① 비례 : 정원 전체 크기의 비례해 길이면적, 땅 가름의 높이, 너비, 길이를 고려한다.② 율동 : 동일한 요소가 규칙 또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면서 연속적인 운동감을 갖게 한다. 시각적 율동(수목의 규칙적 배열)과 청각적 율동(시냇물과 연못), 색채의 변화를 통해 구성한다. ③ 대비 : 상이한 질감, 형태, 색채를 대조시킴으로써 변화를 줘 단조로움을 탈피. 수평선 지면에 연못 조경과 같은 형태상 대비, 녹색 잔디밭에 심은 빨간색 장미 또는 아마릴리스의 색채 대비 등.조경 형성 방법(경관의 기본골격을 형성하는 요소) ·지형 변화 - 굴곡의 완화 또는 강조 → 마운딩 설계. ·수목에 의한 구성 - 교목의 하부에 시선을 열어주는 반투과적인 공간의 형성 기법. ·연못 형태 - 가능하면 변화를 주어 물과 접촉하는 부분이 많을 것. ·구조물 형태 - 스카이라인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조화 추구. 경관의 연결① 내·외부 공간 연결 - 테라스 활용.② 계단에 의한 연결 - 위치와 방향을 고려해 사적공간 연결. ③ 연속적 공간 구성 - 개방 공간 ~ 전이 공간 ~ 닫힌 공간. 경관조절 ⊙ 지표식재 - 꽃, 열매, 단풍이 특징적인 것으로 선택하며 지피와 구별하여 식재해야 한다. 피나무, 계수나무, 주목, 구상나무, 금송, 솔송나무 등이 이에 속한다. ⊙ 경관식재 -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으며 수형이 단정한 수목을 선택한다. 아름다운 수종에 속하는 물푸레나무, 칠엽수(마로니에), 모감루나무. 참빗살나무, 쉬나무, 소나무, 구상나무, 주목 등이 좋다.⊙ 차폐식재 - 가지와 잎이 치밀한 수종으로 선택한다. 전정에 강하고 유지 관리가 용이한 수종이 좋으며, 아래가지가 마르지 않는 수종인 상록수가 적당하다. 또한 주목, 잣나무, 서양측백, 화백, 사철나무, 호랑가시나무 등도 가능하다.공간조절⊙ 경계식재 - 전정에 강한 수종이 좋으며, 생장이 빠르고 용이하며 유지관리가 쉬운 것으로 선택한다. 가지가 말라죽지 않는 나무인 독일가문비, 서양측백, 화백, 해당화, 박태기나무, 사철나무, 호랑가시나무, 광나무 등이 있다. ⊙ 유도식재 - 수관이 커서 덮개를 이루거나 원뿔형으로 정된 된 수형을 가진 수목으로 선택한다. 회화나무, 은행나무, 미선나무, 사철나무 등이 있다. 환경조절 ⊙ 녹음식재 - 병충해와 기타 유해 요소가 없는 수종이면서 낙엽활수가 좋다. 회화나무, 피나무, 꽃물푸레나무, 칠엽수, 가중나무, 느릅나무 등은 시원한 녹음을 선사한다. ⊙ 방풍, 방설식재 - 가지와 잎이 치밀하고 줄기가 견고한 수종이 좋으며, 아래가지가 말라 죽지 않는 상록수로 선택한다. 은행나무, 느릅나무, 소나무, 잣나무, 화백나무, 사철나무 등이 이에 속한다.⊙ 방음식재 - 앞이 수직 방향으로 치밀한 교목이면서 배기가스 등에 강한 수종인 개동청목, 광나무, 식나무, 사철나무, 회화나무 등을 식재한다.⊙ 지피식재 - 키가 작고 지피를 밀생하게 하며 번식과 생장이 양호한 수종인 다년생식물을 선택한다. 사철나무, 금테사철나무, 광나무, 맥문동나무 등이 있다. ⊙ 임해臨海식재 - 내염, 내조성이 있는 식물이면서 적막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수종으로 선택한다. 토양 교정력이 뛰어난 모감주, 해송, 후박, 박태기, 물푸레나무 등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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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에서 깨어난 정원, 봄옷 입히기(1)] 아름다운 정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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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1)-2] 연못 만들기 Water Garden
- 연못은 정원에서 모든 생명의 원천인 물을 담아 놓은 핵심 장소다. 정원에 연못을 설치하면 분위기가 한층 시원하게 느껴질뿐더러, 다양한 수생식물을 심을 수 있어 정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정원에 공중 습도를 공급해서 식물들이 보다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고, 다양한 동물과 곤충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원을 직접 만드는 과정 가운데 연못 만들기는 다양한 기능과 형태를 고려해야 하고 기술적인 축적이 필요하다.글 이진규 (주)네이처 조경디자인 대표 02-569-9427물고기와 수련이 숨쉬는 연못연못을 만들 때에는 '연못물을 얼마나 깨끗하게 유지할 것인가'를 미리 생각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원水源을 확보한 뒤에, 물이 고이지 않고 항상 흐르게 하는 것이다. 외암리 민속마을에 가보면 집 주변에 흐르는 물을 집안으로 끌어들여 다양한 경관을 연출한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방법은 물을 강제로 순환시키는 것이다. 작은 규모라면 소형 펌프로 분수를 틀어 산소를 공급하는 것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규모가 커지면 정수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수장치는 UV램프와 필터가 함께 작동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정수장치는 수중 생물의 배설물로 연못이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작은 연못 만드는 방법물고기를 키우지 않는 단순한 형태의 연못이라면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작은 연못을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방수 시트를 사용하는 것이다. 원하는 형태와 깊이로 땅을 판 후, 방수 시트를 깔고 가장자리를 자연석이나 디딤돌로 눌러 주면 된다. 연못의 깊이는 60㎝ 정도가 적당하다.또 다른 방법은 실내 정원을 만드는 데 곧잘 응용되는 방법으로, 미리 만들어진 연못 형태의 수조를 땅에 묻는다. 서울 양재동에서 실내 조경을 취급하는 곳에 가보면 다양한 종류의 수조를 찾아볼 수 있다.田연못 만들기에 필요한 자재라이너연못의 바닥을 만드는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자재이다. 물고기 및 수초 식물에 대한 안전성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라이너를 깔기 전에 바닥에 자갈을 깔고, 벽을 돌로 쌓으면 라이너의 내구성이 증가한다. 이러한 자갈 구조물은 햇볕으로부터 라이너를 보호하고, 수초가 자라는 데 도움을 준다.필터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연못은 흐르는 물과 달리 고여 있어 쉽게 오염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자재이다. 녹조 및 기타 조류의 세포막을 파괴해 녹조류의 성장과 번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펌프인공 연못은 수질오염뿐만 아니라, 물속의 산소가 부족해지는 문제가 있다. 펌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물속에 새로운 산소를 공급해 주고, 어류의 배설물 및 녹조류의 번식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부영양화된 물이나 녹조가 심한 물을 필터로 이동시키는 역할도 한다.● 연못에 대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Q 496㎡(약 150평) 되는 정원에 중심 부분 수심은 1m 정도 되고, 수초 등을 심는 자연 연못을 꾸밀 계획이다. 연못의 물은 고여 있는 물인데, 혹시나 물이 썩지는 않는지, 그렇다면 적절한 청소나 유지 관리 요령은 무엇인가?A 연못의 물은 고이면 썩는다. 따라서 고이지 않고 흐름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좋지만 가정에서는 여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인위적인 방법으로 약품 처리를 하거나 정화 필터를 이용해 처리하는 것이다. 또한 정화식물을 심는 방법도 있다.Q16.5㎡(5평) 정도의 작은 연못을 만들고 있는데, 땅은 이미 파놓았으며 배수로 구멍 작업도 끝났다. 방수 시트는 꼭 필요한 것이라 구입할 계획이며 인공 연못에 분수가 있으면 좋다고 해서 분수 세트도 구입하고싶다. 정화 가능한 필터를 구입해야 하는지 약품 처리를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A가능하면 정화 필터를 설치하는 것이 초기 부담이 있지만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방수포를 설치할 때는 배수구와 맞물리는 부분이 새지 않도록 접착제와 실리콘 등을 이용해 철저하게 시공해야 한다. 그래야 누수가 되지 않는다.Q가로 2m 세로 2m 가량의 콘크리트로 만든 연못이 있다. 이 연못에다 2년 전부터 수련을 키웠는데 지난 겨울도 잘 견디고 이제 날씨가 따뜻해서 새싹이 돋아 나오고 있다. 그런데 작년에서부터 이끼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뜰채로 이끼를 건져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연못을 오염시키지 않고 이끼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A연못의 이끼는 유기물질이 연못으로 유입되면 발생한다. 따라서 유기물질 이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해 줘야 한다. 이끼 발생을 막고 연못의 물을 정화하기 위한 제품들도 나와 있다. 자외선 정화필터가 있는데 고가高價지만 연못의 물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약품을 사용하는 것인데 연못 오염 방지제를 사용해도 된다.Q연못을 만들 때. 방수 시트로 고무 소재를 사용하고 싶은데 어떤 제품이 있고, 문제는 없는지?A저가의 방수포는 문제가 있겠지만 수입 방수포의 경우 자외선 산화 방지 처리, 동파 방지, 부패 방지 처리가 되어 있고, 카드뮴, 납, 바륨 등 동물이나 식물에 유해성분이 없게 제작되고 있다.Q연못물의 정화방법은? A물에 녹조가 생긴다면 물 속에 영양분이 많이 녹아 있다는 뜻이다. 계곡 원수에 이미 영양이 많은가를 살펴본다. 연못 주변에 밭 또는 목장이 있거나 알아본다. 연못에 부레옥잠을 많이 띄우면 점점 맑아진다. 그리고 들어오는 물의 양과 나가는 물의 양을 맞추어야 한다. 그래야 물이 썩지 않는다. Q배수구를 바닥 쪽에 묻는지, 아니면 어느 정도 물이 차서 자연스레 넘치도록 위쪽에 설치하는지 궁금하다. 또 입수, 배수구 묻고 방수재를 깔면 방수재에 구멍을 내야 될 듯 싶은데 그럼 물이 새지 않는지? A연못을 만들 때 방수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배수구 등의 시설과 접합하는 부분과 방수시트의 연결 부분에서 누수가 되는 경우가 많다. 입수구는 연못의 상단부에 관을 만들어 입수되도록 하는 방법과 개울처럼 물이 흐르도록 만들어서 유입시키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 연못으로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수평 조절을 해야 한다. 배수구의 경우는 물을 모두 빼낼 때와 물이 어느 정도 수위가 됐을 때 빠지는 곳 두 군데를 만드는 것이 좋다. 물을 완전히 빼는 곳은 연못의 바닥이나 가장자리의 깊은 곳에 설치한다. 일정 수위가 됐을 때 빠지는 곳은 원하는 수면을 정하고, 그 높이 이상 물이 찼을 때 빠지도록 관을 연결하거나 자연스럽게 흘러 넘쳐서 개울을 타고 빠지도록 배수구와 연결하면 된다. 즉 출수구는 수면의 가장 낮은 곳과 가장 높은 곳에 각각 설치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하단부의 배수구 부분은 방수 시트지와 본드로 잘 붙여서 누수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구멍을 뚫을 때 너무 크게 뚫지 말고 관의 크기에 맞춰서 뚫은 다음 배수관과 방수 시트에 본드를 잘 묻혀주어야 한다.Q보통 시멘트로 방수하는 것 같은데 천으로도 방수가 확실히 되는지? A연못의 방수를 위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방수 시트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골프장의 연못에서도 이러한 방수 시트를 이용해서 방수를 한다. 방수 시트는 EPDM이나 EVA재질로 된 것을 사용한다.Q물이 오염이 될 경우를 대비해 바닥 쪽 배수구를 허리 정도 깊이로 땅을 파내려고 한다. 그런데 배수구 쪽에 넓은 시멘트 길이 있어 설치가 어렵다. 이러한 경우에는 모터를 이용해 물을 퍼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가? A우선 물 교체는 오염 정도를 봐 가며 갈아야 한다. 물이 오염됐을 경우에는 녹조류가 발생하는지 살펴보면 된다. 녹조류는 물이 햇볕을 보면 발생하기 쉽다. 연못의 물이 쉽게 오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연못 안에 연꽃과 수생식물들을 많이 심으면 도움이 된다. 또한 가능하면 물이 지속적으로 순환이 되게 하면 빨리 오염되는 것을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다. 배수구는 근처 하수관 같은 곳으로 연결해 주면 되는데 여의치 않을 경우 모터를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분수의 경우 호스를 노출되게 배치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땅을 파서 묻어 주는 것이 미관상 좋다. Q연못에 자라고 있는 물배추가 급속도로 생장해서 연못 안의 물고기들을 볼 수가 없다. 물배추의 성장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A워터 레터스라고도 불리는 물배추나 물옥잠 같은 경우 번식이 엄청 나기에 이를 막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면 한쪽으로 몰아 버리는 것. 그러면 살아갈 공간이 부족해져 번식이 다소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 한쪽으로 몰 때는 잘 보이지 않는 낚싯줄을 이용하는 것도 좋고, 물에 잠겨 있는 나무토막 등을 이용하면 자연미 연출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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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건축과 빗물 이용으로 생태 살리는 이태구 교수
- 최근 제천, 용인 동백 · 흥덕지구 등지에 지은 5동의 패시브하우스 설계를 담당한 이태구 교수는 손수 친환경 주택으로 리모델링한 농가에 살며 패시브하우스와 생태건축 전파자로 활동하고 있다. 패시브하우스를 계획하는 여러 곳에서 그에게 SOS를 청하는 바람에 그는 요즘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의 분주한 일정을 쪼개어 휴일, 제천 주택과 최근 작업현장을 찾았다.글 박지혜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올해 초 최근 건축 분야 초미의 관심사인 패시브하우스의 국내외 동향을 살피는 발표회가 개최됐다. 그 자리에서 자신이 직접 에너지 계산 및 설계를 담당하고 시공에도 참여한 제천 1.4ℓ하우스를 소개하던 이태구(48세, 세명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떻게 하면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하우스를 구현할 수 있을까에 잔뜩 기대하며 귀를 쫑긋 세우던 참석자들은 당황스러운 순간을 맞았다. 이 교수는 처음 적용해보는 공법으로 인해 겪은 시행착오와 개선점들을 사진자료와 함께 여과 없이 소개했다. 으레 그런 자리에서는 실수는 덮어두고 성과 위주의 발표를 하게 마련이나 이 교수는 실수와 문제점위주의 발표를 진행해 참석자들이 의아해하기도 했다.결과적으로 참석자 대부분을 차지한 건축 실무자들에게 그의 발표 내용은 흙 속에 진주 같은 경험담이 됐다. 적어도 같은 실수를 다른 현장에서는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됐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패시브하우스 수요가 흔치 않은 점을 미루어 좋은 간접경험이 됐다는 평을 얻었다. 에너지 절약형으로 리모델링한 농가패시브하우스를 설계하는 건축공학 교수의 집은 어떨까? 흔히 할 수 있는 질문이다. 이 교수는 이런 질문을 예상이나 한듯 8년 전 마련한 구옥 농가를 에너지 절약형으로 리모델링해 살고 있었다. 넓게 보면 친환경 측면에서 같은 범주에 속하지만 그의 전공은 생태건축이다. 한때 생태건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일기 시작할 무렵 생태건축 강연이 많았던 그는 청중들로부터 종종 이런 질문을 받았다. "교수님은 어떤 집에 사세요?" 그는 "아파트에 살아요"라는 답을 시원스럽게 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런 일화가 생태건축을 몸소 실천하게 된 계기가 됐다.치장보다 성능에 집중해 손수 리모델링한 제천 신월동 그의 집을 방문했다. 그가 몸담고 있는 세명대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밭과 농가가 한가롭게 어우러진 마을에 위치한다. 자동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가는 좁은 마을 진입로에 대문이 맞닿은 집에 들어서면 생태건축을 추구하는 학자의 집답게 연구한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건물과 마당, 집 전체가 그의 실험장이다. 거실과 오픈된 주방/식당 그리고 방 3개로 된 단층집이다.2003년, 지은 지 14년 된 집을 뜯어 봤을 때 시멘트벽돌과 외부 조적벽돌 그리고 그 사이 3㎝ 폭의 스티로폼 단열재가 벽 구조의 전부였다. 단열이 턱없이 부족했다. 바로 난방에너지가 줄줄 새는 우리나라 주택의 현실이었다. 그는 내부 쪽으로 폭 8㎝ 단열재를 추가 시공하고 그 위에 황토를 3㎝ 두께로 바른 후 직접 만든 천연도료로 마무리했다. 천장에도 단열재를 추가하고 기존 270㎝에서 240㎝로 층고도 낮췄다. 벽 재료로 사용한 황토는 그가 설계하는 다른 건축물에도 자주 권하는 재료다. 황토가 갖는 고유의 단열과 습도 조절, 탈취 기능을 따라올 다른 재료는 없기 때문이다. 환기, 제습 기능이 요구되는 패시브하우스에도 황토는 유용한 재료다."세계적인 건축 권위자들은 흙을 지구상에서 가장 건강한 소재라고 합니다. 지금은 은퇴한 흙 건축의 대가 독일 카셀대 거너트 민케 교수의 저서를 자주 인용하고 흙 건축의 적용에 도움을 얻습니다."시중에 진짜 황토 가짜 황토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황토의 점착력이나 굳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화학적 혼화재를 섞기도 한다. 이런 경우 황토 고유의 기능을 살리기 어렵다. 이 교수는 흙 성분을 조절해 건조속도, 강도 등을 높인다. 점토와 규사 성분의 함유에 따라 미장 질이 달라진다고 그는 설명한다. 실트 성분이 많으면 크랙이 잘 가는데 규사가 50% 이상 들어가면 크랙을 잡을 수 있다. 또한 세사(황마)를 넣어 점착력을 높인다. 강회를 5~10% 넣으면 흙 미장의 강도를 높이는 기능을 하며 적당량의 석고는 건조 시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 석고를 넣게 되면 젖을 경우 곰팡이가 필 가능성이 있으므로 건조함이 유지되는 공간에 적은 양으로 쓰는 게 좋다.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지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벽 마감을 많이 한단다.흙 미장 위에는 천연 색소와 돌가루로 된 도료에 동물성 단백질인 카제인과 붕사 등을 섞어 만든 도료로 마감했다. 여기에 느릅나무나 해초풀 삶은 물을 섞기도 한다."우리집 담은 남편이 재료테스트하느라 구간마다 다 다른 재료예요."같은 분야 연구를 하는 아내 한영해(42세) 씨가 옆에서 거든다. 시멘트벽돌 조적한 담에는 흙, 석회, 백시멘트, 아크릴 수지 등 다양한 재료로 나란히 마감했다. 다양한 건축 재료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실험, 비교하기 위해서다.원목으로 된 방문과 문선은 페인트를 깎아내고 인체에 무해한 송진으로 만든 천연 도료 송진유를 발랐다. 창호는 독일 레하우 복층유리창(U값 1.2)을 설치하고 외부 차양을 설치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외부 차양이 내부 차양보다 복사열 차단 효과가 더 크다. 이 교수의 집은 외부셔터로 특히 여름철 차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렇게 리모델링한 결과 난방비가 절반가량 줄었다고 한다.집 외부 뒤쪽에는 800ℓ 온수탱크가 놓였다. 옥상에 설치한 태양열 집열기 3대가 만드는 청정 무한 에너지인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해 급탕(70~15℃)한다. 온수로 쓰기에 충분하고 잉여 에너지는 약간의 난방에 쓰인단다. 올해 371톤의 빗물 사용그의 집 마당은 얼핏 보면 평범하다. 야생화와 잔디와 텃밭 그리고 약간의 잡초로 뒤덮여 있고 한쪽에는 강아지가 한쪽에는 귀여운 쌍둥이(5세)를 위한 토끼장이 있다. 그런데 이 마당 밑에 놀라운 반전이 숨어 있다. 빗물 침투 · 저류 시설이다. 빗물을 이용해 마당과 화장실 용수로 쓰고 나머지는 땅 속에 스며들도록 하는 장치다. 이 장치로 물을 절약할 뿐 아니라 생태를 살린다.일반적으로 마당에 배수관을 설치해 하천으로 흘려보낸다. 그런데 지난여름 서울 한복판 도로가 물에 잠기고 강물이 불어나 통제됐던 것을 생각해보자. 도로와 건물이 개발되자 저류와 증발을 담당하던 토양과 식물이 사라지고 그 대신 빗물이 인공 배수로와 하천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빗물 침투 · 저류 시설을 이용하면 이런 물난리도 막을 수 있다.이 교수는 자신의 집에 떨어지는 빗물을 가능한 집에서 이용하고 생태적 마당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빗물 시설을 만들었다. 옥상에 떨어진 빗물은 홈통을 타고 땅으로 내려오고 빗물탱크에 모인 후 탱크와 연결된 마당 수도관과 화장실 변기에서 쓰인다. 마당에서 세차 등에 쓰인 물은 다시 땅 속으로 흡수돼 흙과 식물로 자연 정화되고 여과조에서 한번 더 필터를 통해 여과된 다음 침투조에서 조금씩 땅 속으로 스며들도록 한다. 땅 속에 스며든 물은 마당의 식물 등 생태를 살리고 느린 속도로 하천으로 흘러들게 된다.이 교수는 빗물탱크에 설치된 계량기에 371톤이라는 수치를 보며 설명한다."올해 지금까지 강수량을 1400㎜로 보면 600톤(1400㎜×440)의 빗물 중 371톤을 우리 집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나머지 230톤은 땅 속에 스며들거나 증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 가정집에서 화장실에 수돗물의 40% 정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빗물을 이용하면 물 절약을 상당량 하는 셈이지요. 현재 우리 집은 지하수와 빗물을 반씩 사용하고 있습니다."빗물탱크에서 SS, BOD, pH 등을 측정해 수질관리를 하고 있으며 빗물의 유입, 이용, 배출 양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연구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다른 쪽 마당엔 폭 40㎝, 깊이 1.2m의 구덩이를 10m 길이로 파고 플라스틱 소주박스를 70개 정도 묻었다. 이곳에 저류되는 빗물의 양은 최대 박스 부피의 95% 정도인 3톤가량이 된단다. 마당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벌개미취는 이처럼 흙이 물을 머금고 있기에 잘 자란다. 텃밭도 늘 풍작을 이룬다. 옥상 녹화로 단열 강화 및 생태 순환요즘 도시에서 옥상 녹화 바람이 불고 있다. 건축이 환경에 주는 부담에 대한 각성이 뒤늦게나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옥상 녹화는 건물단열을 높일 뿐 아니라 생태 순환에 일조한다.이 교수는 제천시에 있는 10년 이상 된 한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옥상 녹화와 빗물 침투 · 저류 시설을 설계했다. 기린초와 새덤, 돌나무 들이 무성하게 덮고 있는 옥상은 건물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녹화된 지붕은 그렇지 않은 지붕에 비해 열전도율이 낮은 데 일사량이 많은 여름철 지붕 온도는 검은색 슁글이 80℃, 콘크리트가 54℃다. 반면 옥상 녹화를 하게 되면 35℃ 이하 기온을 유지한다.녹화로 인해 대기 중으로 증발산 되는 수증기는 55% 정도로 열에너지를 대기 중으로 상승시키고 생태적 순환체제를 만든다.이 학교 마당에는 총 60톤의 빗물 저장 탱크를 설치했다. 연못과 연계 설치해 빗물이 연못의 모래 및 자갈층과 수생식물 등으로 자연 정화된 후 땅 속에 스며들도록 했다. 더 나아가 이 지역 하천의 수질 오염을 경감하는 필터 역할을 이 학교가 담당하는 셈이다.그가 독일 베를린으로 떠나기 전 국내에서 건축공학 석사 과정을 밟던 1980년대만 해도 생태건축은 국내에서 생소한 단어였다. 80년대 초유럽에서 생태건축 서적이 발간되면서 붐이 일기 시작했다. 그는 한 생태건축 서적에서 생태를 파괴하는 도시를 그린 도식과 생태 순환체제를 그린 도식을 보면서 생태건축이 그가 가야 할 길임을 마음에 새겼다.2년 전 물 순환 관련 논문을 발표했을 정도로 그는 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물이 있어야 식물이 살고 식물이 살아야 곤충과 새들이 먹이를 찾아 날아듭니다. 그런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생태적 순환이 영원히 깨어지지 않아야 하며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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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건축과 빗물 이용으로 생태 살리는 이태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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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한방과 물
- [동의보감]에는 물의 중요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사람의 수명과 살찌고 마르는차이가 흙과물의 차이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하면서 질병 치료에는 필히 맑은샘물이 필요하며, 더럽고 흐리고 미지근한 물은 피할 것을 권한다. 이처럼 한방에서는 흔한 물도 그것이 인체의 생리에 미치는 영향을 세심히 관찰하고 신중하게 사용했다. 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몸의 65~75퍼센트가 물로 구성돼 있다. 혈액은 83퍼센트, 심장은 79퍼센트, 비장과 근육은 75퍼센트 가물이다. 하나의 세포만 살펴봐도, 물이 약9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이 음용 호흡 각종음식물을 통해 하루에 섭취하는 물의 양은 2.5리터 정도다. 반대로 대소변과 땀, 호흡으로 배출하는 것 또한 2.5리터 정도라고 한다. 물이 몸에서 하는 일은 세포의 형태를유지하며 대사작용을 높이고 혈액과 조직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영양소를 용해시키며, 이를 흡수 운반해서 필요한세포로 공급하고 불필요한 노폐물을 체외로 배설시키고 혈액을 중성 내지 알칼리성으로 유지하고 체내의 열을 발산시켜 체온을 조절하고 관절과 뼈마디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고 소장과 대장에서 음식물을 녹이고 희석시켜 소화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이렇듯 물은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경홀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물이 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듯하다. 하지만 <물, 치료의 핵심이다>의저자 F뱃맨겔리지 박사는 "많은 질병이체내의 수분 부족과 관련해 발생한다" 고한다. 사람들은 갈증을 느낄 래만 체내에수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구강건조가 없더라도 수분 부족 상태는 발생할 수 있고, 이것이 여러 가지 질병을일으키는 단초가 된다는 것이다. 물의 종류 이처럼 중요한 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마시는 게 좋을까? 얼마 전 신문보도에 수돗물이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기사가 실렸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다. 그 이유는 수도 배수관의 노후화로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거나, 수돗물 자체를 믿지 못하기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 대부분은 정수기 물이나 약수 생수를 마신다. 모두 좋은 방법이지만 정수기 물은 필터를 규칙적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세균이 오히려더 증식할 수 있고, 생수 역시 믿을 만한회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전해환원수 나이온수를 만드는 기기를 구입 , 물에 건강개념을 도입해 마시는사람들도 있다 최근에는 인간의 생체 수에 가까운 물인 파이워터나 일본에서 강력한 항산화 음료수로 시판되는 EM-X, 중국의 양진화 교수가 콩을 특수 배양해 기적의 치료음료로 개발한 851생천 등 단순한 갈증 해소의목적이 아닌 질병 치료의 보조수단으로 이용하는 물도 소개되고 있다. 이런 기능성 물들은 비록 만병통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적지 않은 임상사례를 통해 유의성 있는 치병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건강 유지와 질병치료의 보조수단으로 이러한 물을 마시는 사람이 늘것으로 본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물에 피라미드/히란야 수정체를 넣거나, 옴진동수를 공명시켜 특수한 기능수로 전환해 마시고도있다. 특수한 기(氣)를 이용해 물의 구조를 변화시키고, 그것으로 체질 개선을 도모한다는 취지인데, 실제로 이를 통해 적지 않은 효과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흔히 물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클러스터가 작아 쉽게 흡수되는 육각수가 몸에좋다고 한다. 이렇게 미네랄이 풍부한 물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가 하면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미네랄은 채소나 음식 과일 속에 풍부한 유기미네랄 같은 것인데, 물 속의 것은 무기미네랄이라 오히려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고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순수한 물인 증류수를 음용함으로써 체질이 개선될뿐 아니라 난치성 질환 치료에도 효과를볼 수 있다며 많은 임상사례를 제시하기도 한다(여기에 불순물을 완전 제거한 순수 소금을 적당량 섞어 마시면, 체내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배증된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에선 생수와 아울러 증류수를 일반인이 구매하도록 슈퍼에서 판매하는데, 그 시장 규모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네랄이 풍부한 일반 물과 증류수 중어떤 것이 더 우리 몸에 좋은가 하는 논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증류수를 오랫동안 시음해 본 경험이 있는 필자의 견해는 몸에 필요한 미네랄을 과일이나 채소를 통해 충분히 섭취할 수만 있다면, 증류수의 복용이 우리 몸에 결코 해롭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방에 기화라는 개념이 있다. 이것은 섭취된 물질이 우리 몸 속에서 여러 다른 물질로 변용되는 생명대사 과정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관점에서 볼때 무기미네랄을 우리 몸에 보다 유용한것으로 업그레이드시키려면 유기미네랄보다 그 과정이 길고,복잡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만큼 불필요한 생명력이 소요될것이기에 몸에 필요한 미네랄은 가급적 신선한 과일과야채, 곡식 등을 통해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물마시는 방법 물은 어떻게 마시는 것이 좋을까? 어느 양 의학자는 새벽에 일어나 냉수를 한두컵 들이키는 것이 잠들어 있던 세포 조직을 각성시키고, 변비를 예방하는데 좋다고 한다. 반면 어느 민간의학자는그 반대로 태양이 떠오르는 시간의 음수를 금할 것을 주장한다. 양의 기운이 승할때, 물을 마시면 음양이 상충하여 불(신체의 기능)이 꺼져, 그 결과 찌꺼기(노폐물)가 생겨 피가 탁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물은 가급적 음의 시간대인 저녁6시부터 10시 사이에 충분히 마시라고한다. 식사시간에는 물(국)을 함께 마시지 않는 게 좋고, 꼭 먹고 싶다면 식후 2시간 후에 하고, 또 물을 마셨으면 2시간이 지난 다음 식사할 것도 주문한다. 실제로 식사 중에 물을 마시면 위내 소화액이 희석돼 불완전 소화가 되면서 위장 질환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국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에 위장병 환자가유독 많은 까닭도 그런 맥락에서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서로 상반되는 두 견해 중 어떤것이 옳을까? 필자 생각으로는 두 주장모두 일리가 있다고 본다. 인체는 자연의물질과는 달리 생명적 항상성을 유지하는능력을 가지고 있다. 건강한 사람은 신체생리조건에 역행하는 외부 자극이 가해지더라도 그것에 응전하여 체질을 강화하는 적극적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예컨대등산처럼 힘든 운동을 하더라도, 우리 몸이 그것을 견뎌내는 근육과 힘을 만들어내 듯 말이다. 하지만 이런 역량이 결여돼있는 사람이라면,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몸에 해가 될 수 있다. 새벽에 마시는 한두 잔의 물은 대개 우리 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고,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기력이 부족한 환자의 경우, 오히려 물과 음식을 따로 하는 음수 복용법이 음양의 이치상 보다 타당하리라고 본다. 글 명성환(장수한의원 원장) 글쓴이 명성환은 서울대 외교학과 학 • 석사를 거쳐 영문잡지 및 벤쳐캐피탈에서근무하다가 뒤늦게 한의학에 입문하여 세명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장수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의 : 02-2282-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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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한방과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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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RY HOUSE & LAND] 성호건의 전원주택과 땅 6
- 성호건의 전원주택과 땅 6 토지, 전원주택 매입 전 꼭 확인해야 할 서류 이전 호에서 등기부등본을 통해 법적, 실무적으로 소유권에 대한 권리를 확인하는 방법을 살펴봤다면, 이제는 실전 현장에 가서 부동산을 검토하고 서류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부동산 계약을 진행하면서 등기부등본만큼이나 중요한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를 어떻게 작성하고 확인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소개한다.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매도인이 건축물의 하자를 숨기거나 책임을 면피하려고 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부동산 거래에서 공인중개사가 고객에게 매매 계약서 외에 필수적으로 교부해야 하는 서류들이 있다. 바로 소유권 및 저당권과 같이 기타 권리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등기부등본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토지대장 혹은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서’, ‘지적도 혹은 임야도’ 등의 서류들이 있다. 이 중 등기부등본 다음으로 안전한 거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서류는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다. 부동산 거래에 경험이 적은 사람에게는 생소할 이 확인·설명서가 왜 필요한지 실제 사례와 함께 서류 내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항목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사례는 매매와 관련된 내용이지만 확인·설명서는 매매뿐만 아니라 임대차계약에서도 공통 적용되는 부분이므로 확인하고 학습하도록 하자. 최근 한 매매계약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상당히 어려운 매도자를 만난 적이 있다. 계약을 하기 전, 하자 부분을 매수자가 직접 확인하고 그 후 본인들에게는 이와 관련된 얘기는 절대 하지 말라고 했던 것이다. 덧붙여 매도자 측은 발견하지 못한 하자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을 것이며, 그것을 특약사항에 명확히 쓰지 않으면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매수인들은 타일이나 보일러와 같은 사소한 부분이 아닌 당장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균열이나 배수관 누수와 같은 부분을 걱정했다. 이와 같은 경우, 매수자 측은 매도자의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불안감이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보통 이런 경우 나는 계약 특약사항으로 ‘확인·설명서에 고지하지 않은 하자가 소유권 이전 후, 한 달 내에 발견될 시 이는 매도인이 수리해 주기로 한다’는 항목을 적는다. 그리고 이와 같은 특약사항으로 매수인이 본인의 책임 부분까지 매도인에게 전가하는 악용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그 하자 범위와 책임 범위도 함께 명시한다. 어떤 매도자는 본인도 모르는 하자에 대한 부담감으로 “왜 이런 걸 쓰느냐”라는 말을 하고, 매수자 역시 하자에 대해 “매도인 측이 책임지는 기간이 더 길어야 하지 않겠냐”라는 등의 각자 입장을 말한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는 공인중개사로서 상호 합리적인 상도덕을 생각해 이 정도의 중간 협의를 끌어낸다. 그러나 이 계약 상황에서 매도자 측은 위 특약사항을 모두 거부했다. 현재 독자 중 사례와 같이 일방적 거래가 진행되는 중이라면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사실 이 사례에서 매도인은 확인설명서가 본인에게도 정말 중요한 서류임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내용과 관련하여 아래 민법 제584조(담보책임 면제의 특약)에 보면 ‘매도인은 전 15조에 의한 담보책임을 면하는 특약을 한 경우에도 매도인이 알고 고지하지 아니한 사실 및 제삼자에게 권리를 설정 또는 양도한 행위에 대하여는 책임을 면하지 못한다’는 항목이 있다. 즉, 아무리 하자를 책임지지 않는다고 특약을 썼더라도 매도인이 알고 있었다면 그 하자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얘기이다. 만약 전원주택을 매입했을 때, 거주가 힘들 정도로 중대한 하자가 있다면 주택관리 업체나 시공업체를 통해 충분히 입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노후화 혹은 시간이 흘러 생긴 균열이나 누수 등은 소유자가 바뀌었다고 해서 갑자기 생기지 않을 테니 말이다. 따라서 매도자 역시 계약 상황에서 알고 있는 하자가 있다면 모두 얘기하고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오히려 무조건 면피하려다 추후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법적인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호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위와 같은 특약사항을 쓰려고 한 것이다. 결국 이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는 매도인, 매수인이 상호 보호를 받고자 철저히 작성해야 하는 서류다. 특히 개인 단위로 지은 전원주택이나 꼬마빌딩의 경우라면, 더욱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는 실무에서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 먼저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확인·설명서 양식에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미리 숙지를 해놓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토지)’의 경우 <표 1>처럼 양식이 비교적 간단하며,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건축물)’에도 모두 포함된 내용이므로 여기서는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건축물)’를 통해 함께 설명하고자 한다. <표 2>를 살펴보면 먼저 1번 항목에는 건축물 면적이나 준공년도 그리고 용도와 방향에 대한 내용이 있다. 또 내진설계 적용 여부와 건축물대장상 위법사항이 있는지 체크하는 부분이 있다. 이 내용과 관련해서는 ‘정부 24시’에서 ‘건축물대장’을 다운로드해 작성하면 된다. 다음 2번 항목에는 등기부등본 상의 권리관계를 작성하도록 돼있으며, 3번 항목에는 ‘토지이용계획 확인원’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을 적도록 돼있다. 참고로 도시군계획시설이나 지구단위계획구역 등은 다른 서류의 보완 정도로 내가 매입하려는 토지와 관계가 없다면, ‘관계없음’이라고 작성하면 된다. 그리고 <표 3>으로 이어지는 4번 항목에는 입지조건, 5번 항목에는 건물 관리에 관한 사항이 있다. 6번 항목에 비선호 시설은 전원주택에서 조금 중요한 부분이다. 사실 이 항목은 매수인보다 매도인이나 중개사 입장에서 상당히 예민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 전원주택이나 지방 토지를 매입하는 경우, 비선호 시설에는 대표적으로 ‘축사’나 ‘묘’가 있는데 여기서 1km 이내에 있는 비선호 시설을 모두 적어야 하는 것이다. 반경 1km는 상당히 넓은 범위로 주변에 산이 많은 전원주택이나 토지에서는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 부분은 거주에 불편을 주는 범위에서 비선호 시설이 있으면 꼭 적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상호 이해할 융통성도 필요하다. 다음으로 7번과 8번 항목에는 각각 거래 예정금액과 취득 시 세금에 관한 사항이 있으나, 이 부분도 금액을 협의하고 이미 거래가 결정된 상황이라면 당사자들이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각각 확인하고 작성하면 큰 문제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9번 항목부터 11번 항목이다. 우선 9번 항목은 실제 권리관계 또는 공시되지 않은 물건의 권리 사항에 대해 작성하도록 돼있는데, 이것은 유치권처럼 등기부등본에도 나타나지 않은 권리관계 및 권리 사항들을 작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항목은 전적으로 매도인 혹은 임대인이 고지한 사항을 적도록 돼있으므로 매도인 혹은 임대인은 주택 공급자로서 매수인에게 알려줘야 하는 책임이 중요하다. 10번 항목부터는 서로가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다. 항목들은 수도(파손 여부와 용수량), 전기(공급 상태), 가스(취사 방식), 소방(소화전과 비상벨 유무), 난방방식 및 연료 공급의 종류와 시설 작동 정상여부, 승강기 유무와 정상여부, 배수 정상여부, 그 밖의 시설물에 관한 사항으로 나열돼있다. 11번 항목은 벽면 균열 및 누수 유무와 해당 위치를 작성하게 돼있으며, 바닥 역시 상태에 대한 내용과 문제가 있을 경우 해당 위치를 작성하도록 돼있다. 빠르게 이루어지는 계약에서 중개대상물 확인하는 팁 처음 이론적으로 접했을 때, ‘현장에서 꼼꼼하게 확인한다면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했던 막연한 마음과는 달리 막상 마음에 드는 집을 만나면 꼼꼼하게 확인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경험해 봤다면 알겠지만 계약은 생각보다 정신없고 빠르게 이루어진다. 몇 번 더 집에 방문해서 확인하고자 하니 괜히 집 주인에게 실례되는 것 같기도 하다. 또한 틀림없이 다른 매물보다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메리트가 있다면, 그건 매도자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매수자 측이 너무 까다롭게 행동하면 다른 사람한테 팔 수도 있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계약 시 짧은 시간 내에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팁을 주자면 벽면 균열이나 누수 확인에 대해서는 벽이나 바닥보다는 모서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통 균열이나 누수가 생기더라도 평평한 면보다는 이음새가 있는 모서리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전원주택에서 많이 사용하는 골조인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경량철골조)는 더욱 이 부분이 약점이므로 시간이 없다면 모서리 부분을 빠르고 자세히 보면 좋다. 다음으로 전원주택은 난방방식과 연료 공급 상태, 수도 용수량 등에 대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개인 단위 건설이 많기 때문에 단열에 따라 집의 완성도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단열만큼 보일러 작동 여부도 중요하다. 이때는 화장실이나 싱크대에서 뜨거운 물을 틀어보자. 빠르게 물이 뜨거워지는지와 용수 상태를 보면 난방 공급 상태와 수도에 대한 부분을 어느 정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난방과 관련해서는 집주인에게 가장 추울 때 집 안 온도를 몇 도 정도로 해놓으며, 그랬을 때 난방비가 어느 정도 나왔는지 물어보자. 이 질문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가장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꼭 물어봐야 실패할 확률이 적어진다. 참고로 계약을 끌어내는데 큰 무리가 없다면 쉽지 않지만 고지서를 한 번 보여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외 승강기는 전원주택에서 거의 해당하지 않을 것이고, 소방 상태, 취사 방식 등은 비교적 눈으로 확인하기 쉬운 부분으로 매도인과 대화하며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확인·설명서는 매수인에게는 매입 불안감을 해소하고 매도인에게는 하자 책임과 관련한 해소를 하기 위해 굉장히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법적 부분은 최소한의 방어책이며, 그 이전에 거래에 대한 신뢰를 갖기 위해 상호 충실하고 꼼꼼한 확인·설명서 작성이 중요하다.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 자연친화적인 1억 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 031-775-8025 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kodlab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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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RY HOUSE & LAND] 성호건의 전원주택과 땅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