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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짓기 7 초산재, 초코와 산이가 사는 집 ‘가’ 동
- ‘건강한 집, 건강한 삶’은 봄하우징의 미션과 비전입니다. 건강한 집을 짓는 그 대장정, 지난 양평 주택에 이어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초산재’는 귀여운 초코의 ‘초’와 제주도에서 데려온 산이의 ‘산’을 따 지은 이름이자 저희 봄하우징이 입주한 단지를 가리킵니다. 초코가 더 작지만 한 살 형이라 초가 먼저이지요. ‘가’ 동은 주거용으로 지은 단독주택이자 저희의 샘플 하우스이며 ‘나’ 동은 저희 봄하우징의 사옥입니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민예령(봄하우징 디자인 실장)사진 및 자료 봄하우징 이번 호에는 먼저 ‘가’ 동(이하 가동)의 건강한 집짓기 과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초산재 가동은 예쁘고 화려하기보다는 가장 건강하면서도 현실적인 단독주택입니다. 앞집에는 유기견을 열 마리나 키우는 저희와도 잘 지내실 수 있을 것만 같은 이웃이, 뒷집에는 은행 지점장 출신의 어르신이 살고 계십니다. 그래서인지 동네는 아주 고즈넉하고 조용합니다. 초산재 가동의 야간 조명 초산재의 초코와 산이 라돈 저감 시공한 ‘기초 및 골조’ 공사공기를 단축하고 콘크리트 사용을 지양하기 위해 골조는 스틸빔을 선정했습니다. 현재 건축되고 있는 대부분의 주택들은 목조나 철근 콘크리트, ALC까지 벽식 구조 중심의 골조를 따르고 있는데 빔구조는 비교적 자유로운 디자인이 가능하고 내력벽 없이 패널만으로도 충분히 집을 완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희의 특장점인 라돈 저감 시공, 당연히 했습니다. 라돈은 실내공기의 오염 원인 중 하나로 무색, 무취, 무미의 비활성기체입니다. 사람에게 쉽게 흡입돼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공기보다 많이 무거워 사람이 쉽게 흡입할 수 있어 그 위험성이 더 크지요. 현재 비흡연자의 라돈 가스 노출로 인한 폐암에 관한 연구가 의학계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건축물 주변 외부 토양에서 건물 내부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라돈 가스를 뽑아 제거하는 시공을 했습니다. 초산재의 라돈 저감 시공 초산재의 라돈 저감 시공 외단열 복합 시스템 적용외벽 마감재의 종류는 크게 보면 벽돌, 석재, 목재, 도장재(페인트 등), 미장재(스타코 등), 금속재(징크 등) 또는 노출콘크리트 마감 정도가 대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초산재 가동의 마감재는 스타코였는데 해당 마감재의 선정 이유 및 장단점을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초산재는 화려한 주택이 아닌 서울의 25-32평형 아파트의 전세가격으로 경기도에 땅을 구입해 집 짓기를 계획하는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디자인과 기능이 우수한 가성비 좋은 집을 목표로 창호는 최고급으로 했으며 외벽 마감은 가성비가 뛰어난 ‘외단열 복합 시스템’을 선택했습니다. 외벽에 단열재를 추가로 붙이고 벽돌을 쌓거나 금속재를 붙이거나 석재 시공을 하는 것은 비용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외관은 단독주택에서 디자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에 건축주 분들은 쉽게 타협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외단열 복합 시스템이란 바탕면에 단열재를 고정한 후 메쉬망과 일체화된 바탕몰탈과 마감을 위한 상부의 몰탈 혹은 도장작업을 한꺼번에 진행해 외부의 벽면을 완성하는 공법입니다. 총 건축비가 2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스터드 골조 위에 샌드위치 패널과 에어폴 단열재를 차례로 시공했습니다. 그 후 외벽에 메쉬를 시공한 후 전용 미장재로 1~3회 초벌 작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최종 마감재인 스타코를 시공합니다. 스타코 stucco는 이탈리아어인데 소석회를 주재료로 대리석 가루와 점토분 등을 섞어 만드는 자재입니다. 예전에는 마감의 갈라짐 하자가 심해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의 단점을 보완한 ‘스타코플렉스’라는 자재로 재탄생해 다시 보편화됐습니다. 기존의 스타코보다 더 높은 신청성, 더 높은 단열성 그리고 훨씬 더 쉬워진 유지·관리·보수가 특징입니다. 어떤 부위에도 시공이 용이하고 시공 기간이 매우 짧으며 단열과 방수가 해당 마감재 하나로 모두 가능한 점이 스타코의 가장 큰 기술적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타 마감재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도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는데 내구성이 약하다는 것과 오염에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파손 위험이 있는 곳들은 일부 다른 마감재들로 시공하는 등 설계 단계부터의 고려가 필요합니다. 현관 쪽과 데크는 우드로 마감했습니다. 데크에는 태국에서 수입한 티크 고재를 사용했습니다. 기존에 이케아나 인터넷에서 파는 데크재의 수종은 거의 아카시아 나무인데 빨리 햇빛에 퇴색된다거나 반대로 허옇게 변색됩니다. 하지만 티크 고재의 경우 몇 년에 한 번씩 오일을 칠해 준다면 그 색감과 고급스러움이 오래 지속되지요. 초산재 가동의 외부 마감재 공간별 콘셉트 다르게 구성한 평면 설계가동의 1층은 15평으로 전원주택 생활을 꿈꾸는 중년 부부의 바람이 반영된 평면을 구성했습니다. 방 한 개와 주방, 식당, 욕실, 세탁 공간 등으로 구성된 1층은 중년 구성원의 편리한 주택 생활을 위한 최적 공간 설계로 편의성을 확보했고 더 나아가 유지·관리가 비교적 쉽고 용이한 동선과 마감재들을 계획했습니다. 2층은 20평으로 방 2개와 욕실, 드레스룸, 거실로 구성됐는데 출가한 자녀들이 방문할 때나 게스트 공간으로 주로 사용하게 될 것이므로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공간, 그렇지만 조금은 특별해야 하는 공간이 되도록 설계했습니다. 초산재 가동은 저희 봄하우징의 샘플 하우스이기 때문에 2층에 여러 가지 콘셉트로 공간을 나누어 디자인하고 시공했습니다. 1층은 일반 주택처럼, 2층은 호텔 느낌의 고급 주택으로 설계했으며 크게 세 개의 공간으로 구분됩니다. 첫 번째 공간은 호텔 느낌의 욕실과 드레스룸이 포함된 방, 두 번째 공간은 업무를 위한 테이블과 소파와 티 테이블로 구성된 거실 그리고 세 번째 방 한 개는 창고로 설계했습니다. 초산재 가동 2층의 호텔 느낌의 침실과 욕실 친환경 자재만 사용한 내부 마감설계 자체가 1층과 2층의 그레이드를 달리 한 결과로 당연히 내부 마감의 첫 번째 단계인 방통에 대한 시공법도 달라졌겠지요. 난방의 경우 1층은 일반 엑셀 코일에 프롬스멘트를 이용해 바로 타일의 ‘붙임 시공’을 했고 2층은 열효율이 좋은 건식 난방패널로 시공했습니다. 건축물 내부에 콘크리트 및 시멘트 사용을 하지 않았으며 꼭 필요한 부분은 천연 시멘트인 ‘프롬시멘트’를 사용했습니다. 당연히 MDF 등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하는 자재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창호의 경우 이건창호와 PVC와 AL 시스템 새시로, 유리는 슈퍼로이유리 적용으로 열관류율도 국내 최고 등급 이상으로 시공했습니다. 초산재 가동의 외부 데크 마감재 바닥재는 타일, 원목마루, 무늬목 마루, 강마루 등을 공간별로 다양하게 적용했습니다. 벽체 마감은 천연벽지 및 페인트로 시공했는데 페인트는 독일의 아우로 페인트를 사용했습니다. 아우로 페인트 Auro Paint는 순수 천연 페인트이며 식물과 미네랄만을 원료로 한 생태학적 도료로 유명합니다. 천장재에 시공한 천연 자재인 규조토 페인트는 천연 자재라는 가장 큰 매력 외에도 천장과 벽면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결로를 예방해 아주 좋은 마감재입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이 퇴적돼 생성된 규조토는 플랑크톤이 죽으며 생긴 기포 때문에 숯의 5000배에 이르는 기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열린 기공을 통해 유해 물질들을 흡착하고 온습도를 조절하며 냄새를 없애고 세균 번식을 억제합니다. 벽면 역시 천연 벽지인 독일 에어푸르트 Erfurter 사의 제품을 시공했습니다. 에어푸르트는 부퍼강 Wupper 강변 자연 보호 지역에 위치한 친환경 기업입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숲에서 나는 우드칩, 펄프, 셀룰로오스 등 천연의 재생 가능한 고품질의 원료만을 사용하고 100%의 탄소 중립적 생산을 지향합니다. PVC, 유리섬유, 가성 소재가 없는 순수펄프는 벽지 자체가 나무와 숲처럼 통기성과 수분조절능력을 지닌 ‘숨 쉬는 벽지’로도 유명한 제품인데 저희 봄하우징에서 자주 사용하는 자재입니다. 초산재 가동의 1층 내부 초산재 가동은 저희 봄하우징의 모델(샘플) 하우스입니다. 저희는 인테리어부터 시작해 작지만 모델하우스와(가동) 업무 공간(나동)이 포함된 사옥을 갖게 될 만큼 그동안 정말 많이 배우고 그만큼 능력이 생겼습니다. 대표님은 건축공학 박사가 됐고 유능한 직원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새로운 도전도 시작했습니다. Active System을 적용한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실내 공기질을 가장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디자인 개발을 위해 건강하고 예쁜 집 연구소도 열었습니다. 저희 봄하우징은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 건축주가 살고 싶은 집에, ‘건강한 집’이라는 저희의 전문성을 더하고 싶습니다. 믿고 맡겨도 될 만큼 실제로 짓고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그런 저희 봄하우징의 샘플하우스 ‘초산재 가동’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다음 호에는 업무 공간인 ‘초산재 나동’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봄하우징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완벽한 디자인, 철저한 시공, 그리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순한 공간 디자인을 넘어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며 건강한 삶을 지향합니다.02-333-2006www.bomhousing.comblog.naver.com/bomhousing인스타그램 @bomhou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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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짓기 7 초산재, 초코와 산이가 사는 집 ‘가’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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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후 선택한 집 속초 실용 한옥
- 건축주는 암 치료 후 건강한 삶을 위해 실용 한옥을 선택했다. 주택을 앉힌 부지는 낮은 돌담으로 이루어진 이웃집들과 송암산 산세가 보이는 양지바른 곳이다. 내부는 가족과 손님 공간으로 나누어 동선을 명확하게 구분했고, 외관은 한옥의 따스함을 살려 주변과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글 남두진 기자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채세움 HOUSE NOTEDATA위치 강원 속초시 도문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목구조대지면적 478.40㎡(144.72평)건축면적 35.58㎡(10.76평)건폐율 7.44%연면적45.45㎡(13.75평)1층 35.58㎡(10.76평)다락 9.87㎡(2.98평)용적률 9.50%설계 및 시공 ㈜채세움 033-733-0353 www.chaeseum.com MATERIAL외부마감지붕 - 기와벽 - 황토마감데크 - 현무암내부마감천장 - 서까래 노출 천장벽 - 황토미장바닥 - 마루단열재지붕 - 숯 단열 지붕판외벽 - 숯 단열 벽체내벽 - 숯 단열 벽체 전통 격자무늬로 제작한 도어와 황토마감은 건강하고 따뜻한 느낌을 자아낸다. 거실은 박공지붕과 통창으로 트인 개방감을 연출했다. 멀리 송암산 산세를 배경으로 두고 있는 속초 한옥마을. 쾌청한 하늘 아래 유치원생들은 서로 손을 잡고 재잘거리며 고즈넉한 한옥마을을 견학하고, 바로 옆집 허리쯤 올라온 돌담 너머로 고양이를 돌보는 할머니가 보인다. 건축주가 이곳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데는 절박한 이유가 있었다. 암 치료 후 자연환경 좋은 곳에서 건강한 삶을 이어나가기 위함이었다. “한번 아프고 난 후 건강한 삶을 위해 전원생활을 꿈꾸게 됐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도시생활을 해 온 저에게는 자연 이외에도 고려할 여러 요소가 있었죠.” 모던한 형태로 설치한 가구는 주방 내에서 포인트가 된다. 박공지붕과 화이트 톤의 가구는 공간감을 한층 더해준다. 남향으로 설치된 창호는 송암산 산세 줄기를 담는다. 나무로 제작한 조명은 한지마감에 은은하게 투영된다. 모던한 스타일로 연출한 욕실. 건강한 삶을 바라며건축주는 건강을 우선에 두고 부지 선정을 진행하니 자연스럽게 자연과 가까운 곳을 생각하게 됐다. 그렇게 여러 곳을 둘러보다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이자 어머니가 계신 속초를 찾게 됐다. 부지는 차량으로 십여 분 거리에 영화관, 카페, 음식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전원생활이 처음인 사람도 부담스럽지 않은 조건이었다. 무엇보다 맑은 공기와 자연을 가까이한다는 점에서 그에게는 최적의 장소였다. 산과 바다를 좋아하는 마음과 함께 노후를 보내고자 부지를 매입했다. 부지는 한옥이 모여 있는 문화재 보존지역으로 한옥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자 목기연이 있는 지붕으로 한옥의 편안함을 최대로 표현했다. 건물은 남향을 정면으로 앉혀 안방, 사랑방, 거실에 각각 창을 계획했다. 특히 거실 통창은 송암산 산세 줄기를 담아내는 한 폭의 액자 같아 보인다. “완공된 건축물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검고 흰 나무색이 눈에 들어왔어요. 양지바른 곳에서 단단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기운이 나는 듯했습니다.” 건축주는 “세련된 도시생활보다 자연과 더불어 지내는 소박함에 소중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랑방은 내부에 전통 격자무늬로 덧댄 창호를 설치했다. 사랑방 입구에 완충 공간을 두어 아늑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했다. 박공지붕과 평평한 천장으로 역동적인 공간감을 연출했다. 거실에서 본 사랑방 복도. 현관 옆쪽에 다락으로 향하는 계단을 설계했다. 다락 천장은 박공지붕으로 답답함을 해소했다. 명확한 실 계획, 고즈넉한 외관집을 짓기 전 건축주가 가장 중점 둔 것은 친환경 소재다. 그 가운데 황토는 습도 조절과 탈취 능력이 뛰어나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는 점 때문에 선택한 재료다. 또한 열이 가해지면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을 방출해, 숙면을 바라던 건축주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황토주택을 원한 건축주는 이와 관련한 업체를 찾았다. 그러다 건축박람회에서 우연히 실용 한옥을 짓는 채세움을 알게 됐다. 채세움은 모던 한옥, 실용 한옥뿐만 아니라 ‘숯 단열 벽체와 지붕’ 자재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유지하는 기술력도 갖추고 있었다. 평면은 계단을 중심에 두고 가족과 손님 공간으로 용도가 나뉜다. 가족 공간은 건축주 생활에 맞춰 거실과 안방, 개인실, 욕실, 주방, 다용도실로 구성된다. 주방은 다용도실과 연계해 동선을 줄이고 거실과 안방 사이에 평행하게 배치해 이동을 편리하게 했다. 공용 욕실은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해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모던한 스타일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친인척이 방문할 땐 손님 공간인 사랑방으로 안내하면 된다. 사랑방은 거실을 사이에 두고 안방 반대편에 앞뒤로 두 개 마련했다. 각 사랑방에는 화장실을 별도로 마련해 사적인 영역을 강화하고, 편의성까지 확보했다. 외부에서 보이는 창호는 평범한 듯 보이지만 내부에 전통 격자무늬로 제작한 나무 창호를 덧대 한옥의 미를 한층 더해준다. 햇빛에 의해 바닥에 투영된 격자무늬 그림자 또한 숨겨진 재미 요소이다. 다락은 박공지붕 형태로 천장을 높여 자칫 답답할 수 있는 우려감을 해소했고, 가족들이 모여 유희를 즐기거나 개인적인 시간이 필요한 경우, 잠시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나중에 어떤 집에서 살게 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무수히 많겠지만, 그 속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집’이라는 의미는 공통으로 포함하고 있을 것이다. “생을 지내야 하는 집은 오랫동안 애착이 가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평소에 동경하던 환경에 좋아하는 형태로 집을 짓게 되어 즐거운 노후가 될 것 같습니다”암 치료 후 건축주가 선택한 전원생활은 그의 인생에서 변환점이다. 기와와 벽돌로 마감한 외관은 단단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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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후 선택한 집 속초 실용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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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로 고생하는 자녀를 위해 지은 청도 건강주택
- 포근한 기운이 감도는 청도의 한 시골 마을에서 겉과 속이 다른 집을 만났다. 단단하고 모던한 외형에 부드럽고 따듯함을 품은 주택이다. 건축주 부부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자녀를 위해 지은 건강한 주택이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채세움 HOUSE NOTEDATA위치 경남 청도군 화양읍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중량 목구조, 숯단열벽체대지면적 215.00㎡(65.04평)건축면적 69.10㎡(20.90평)건폐율 32.14%연면적 111.34㎡(33.68평)1층 69.10㎡(20.90평)2층 42.24㎡(12.78평)용적률 51.78%설계기간 2020년 2월~5월공사기간 2020년 6월~10월설계 및 시공 ㈜채세움 033-733-0353 www.chaeseum.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벽 - 벽돌데크 - 석재내부마감 천장 - 서까래 노출벽 - 황토미장, 한지바닥 - 강마루단열재 지붕 - 숯단열지붕판외벽 - 숯단열벽체내벽 - 숯단열벽체창호 LG하우시스주방가구 한샘 현관 내부는 흰색 신발장과 어두운 바닥타일을 조합해 깔끔하게 연출하고 중문에 블루 색을 사용해 산뜻한 느낌을 냈다. 아토피 발병의 가장 큰 이유는 환경과 정신적 요소라고 한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대기오염도 문제지만, 하루에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집 안이다 보니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에겐 새집증후군이 가장 큰 적이라 할 수 있다. 건축주 부부의 작은 아이도 어려서부터 심한 아토피에 시달렸다. 아토피 치료에 좋다는 식이요법과 치료도 다 해봤다. 잠시 더뎌지긴 해도 나아지진 않았다. 가려움증에 밤잠 이루지 못하고 이부자리는 늘 피로 얼룩졌다.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긁지 못하게 막을 수도 없고, 긁게 놔둘 수도 없고. 좋다는 건 다 해봤는데, 나아지지 않았어요. 그러다 혼자 사시는 장인어른을 모셔야 하는 상황이 돼서 청도에 내려오게 됐어요. 시골 환경이 깨끗해서 그런지 아이 몸이 조금 나아지는 거 같았어요.” 처음부터 집 지을 계획은 없었다. 작은 시골집에 다섯 가족이 살다 보니 공간이 부족하고 살림도 불편했다. 집이 낡아 한두 해 지내다 보니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것도 지내기 어렵게 했다. 결국 부부는 가족 모두가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함께 살 수 있는 새 집을 짓기로 했다. 구조재와 마감재 등 모두 자연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 주거공간을 만들었다. 작년 겨울에 입주하고부터 작은 딸이 앓던 아토피가 눈에 띄게 좋아져 건강한 주택임을 입증했다. 주방은 실내가 넓어 보이도록 거실과 일체형으로 연결하고, 아내가 원하던 모던한 스타일로 연출해 영역을 구분했다. 조리대와 식탁을 ‘ㄷ’ 자로 연결해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조리대 상판과 의자 톤을 어둡게 맞춰 차분하게 가라앉는 느낌을 냈다. 온돌방식으로 넓고 깔끔하게 사용하는 부부의 방. 모든 방은 황토 색감이 은은하게 배어나도록 얇은 한지로 도배하고 천장에 서까래 노출 디자인을 적용해 공간에 따듯한 느낌이 감돈다. 좀 더 밝은 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노부의 방을 배치했다. 아이 건강을 위한 선택건축주는 어떤 집을 지어야 할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처음엔 현대식으로 모던한 주택을 생각했어요. 막연하게 목조주택이면 몸에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고요. 그러다 일하면서 우연히 청도에 채세움이 지은 집을 방문하게 됐죠. 그 집을 둘러보고 주인과 얘기하면서 집 선택에 따라 몸도 좋아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거다 싶었죠.” 건축주는 다른 구조로 지은 주택과 비교해보고 최종으로 시공사를 선택했다. 오로지 건강한 주거 환경 때문이다. 수면시간을 포함해 집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실내 환경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부지는 낡은 주택을 허물고 그 자리에 신축하기로 했다. 기존 주거 환경은 좁은 대지에 본채와 별채, 창고가 각각 나뉘어 있었고, 마당도 농촌 일상이 배여 있던 터라 좁고 어수선한 상태였다. 하지만, 모든 건물을 철거하고 나자 제법 넓은 동서로 긴 사각형 대지가 드러났다. 대지는 서쪽이 넓고 동쪽이 좁은 사다리꼴 모양에 삼면이 이웃과 면하고 북쪽에 마을 도로가 지나는 환경이다. 대지 형태와 주변 환경을 고려해 주택은 자연스럽게 기존 본체가 있던 동쪽에 배치하고 서쪽에 넓은 앞마당을 확보했다. 입면 디자인은 시골 마을 정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무난한 형태로 설계했다. 외벽과 마당은 관리하기 쉽도록 벽돌과 석재로 마감해 편리한 시골 생활을 도모했다. 2층 벽도 얇은 한지를 사용해 1층과 통일감을 줬다. 벽과 거실 천장 등 요소요소에 드러난 통나무 구조재가 편안한 느낌을 준다. 2층 거실 안쪽. 양옆으로 두 아이의 방이 자리 잡고 있다. 자녀의 방도 전체 인테리어 방향에 맞게 통일하고 가구와 블라인드, 침대를 각자 취향에 맞춰 꾸몄다. 초등학생인 두 자매는 이곳에서 색다른 행복을 느끼며 지내고 있다. 집 안 곳곳에서 밝게 생활하는 자녀의 흔적을 볼 수 있다. 2층 화장실. 단순한 구성, 쾌적한 환경평면은 다섯 가족이 머물 공간을 폭이 좁은 대지에 구성하기 위해 효율적인 사각형으로 단순하게 구성했다. 1층은 공유 공간을 중심으로 왼쪽에 노부와 부부의 방, 도로와 면한 오른쪽에 부속실을 배치했다. 공유 공간은 다섯 가족이 다 모여도 넉넉하도록 주방 영역을 다소 작게 하고, 거실을 넓혀 일체형으로 구성했다. 주방이 좁아진 만큼 가사에 편리하도록 식탁과 조리대, 개수대를 하나로 연결한 ‘ㄷ’ 자로 만들었다. 그리고 밝고 깔끔하게 모던 스타일로 연출해 아내 요구를 만족시켰다. 부부와 노부의 방 사이에는 욕실을 배치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주방과 가까운 곳에 부부의 방을, 거실과 편히 오가며 쉴 수 있는 곳에 노부의 방을 배치했다. 두 딸이 생활하는 2층은 중앙에 작은 거실을 두고 양쪽에 침 실을 배치했다. 2층 난간은 천장을 높인 거실 상부와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공간감을 주면서 두 공간의 소통이 끊어지지 않게 했다. 2층 거실에선 기둥과 보, 서까래를 드러낸 인테리어가 한눈에 들어와 주택의 특징을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나무의 온화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주택은 모든 벽을 얇은 한지로 마감해 황톳빛이 은은하게 번지면서 더욱 포근한 느낌을 전한다. 단열재로 사용한 숯단열벽체는 단열성능을 높여주면서 공기 정화 기능까지 더해 늘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이처럼 흙과 나무 등 천연재료만 사용해 건강한 기운이 감돌아 작은 아이의 아토피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 사실이 부부에겐 가장 좋은 소식이라고 한다. 작은 아이가 좋아진 만큼 이 주택이 가족 모두의 건강을 지켜주길 바란다. 건축주가 즐겨 이용하는 데크. 도심에 살 때는 누릴 수 없던 여유가 이곳에선 일상이 됐다. 채세움은 외벽에 벽돌 타일로 마감해 풍화에 취약한 흙집의 단점을 개선하면서 현대식 모던한 스타일로 완성했다. 데크와 마당은 관리하기 편하게 석재로 마감했다. 마을은 작은 동산이 감싸 포근하다. 동산으로 이어지는 마을길에서 본 건축주와 이웃 주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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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로 고생하는 자녀를 위해 지은 청도 건강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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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발 놀림’으로 완성된 풍성함, 양평 목조주택
- 건축주 부부의 주택은 그야말로 전원생활의 재미를 두루 갖춰 볼거리가 풍성하다. 초보 농부가 혼자 짓기 벅차 보이는 100평 남짓한 텃밭, 흐트러짐 없이 잘 가꿔진 정원과 연못, 집 옆으로 흘러내리는 계곡과 계곡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정자, 별채로 지은 황토 찜질방 그리고 바비큐장까지.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백조가 물밑에선 부단히 발을 놀리듯 이처럼 다채롭고 풍성한 집 그 이면에는 건축주의 부지런한 노동이 있었다. "커다란 창밖으로 마당이 보이는데 일을 안 할 수가 없어요"라고 그는 말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부지면적 1056.0㎡(320.0평)건축면적199.3㎡(60.4평) 1층-136.4㎡(41.3평) 2층-62.9㎡(19.1평)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외벽재 로그 사이딩지붕재 아스팔트 슁글내벽재 향목 루버, 벽지천장재 향목 루버, 벽지바닥재 강화마루난방형태 전기보일러, 벽난로식수공급 지하수설계 및 시공 삼원건설 서울 광진구에서 사업을 하는 건축주 최 씨는 서울과 하남에서 아파트 생활을 하다 건강을 생각해 전원행을 결정했다. 은퇴를 뒤로 미룬 터라 서울로 출퇴근이 수월한 지역을 떠올리다 보니 경기 양평이 적합했다. 5년 전 양평 목왕리 한갓진 농촌에 부지를 마련하고 지난해 봄 주택을 완공, 입주했다. 직장까지 45분이면 통과하고 러시아워가 없는 코스라 오히려 서울 시내에서 움직이는 것보다 한결 편하게 출퇴근하고 있다고 최 씨는 말했다. 이 일대는 복선전철개통 덕에 양수역에서 차로 불과 6분 거리고 집 앞마을 도로에 버스가 운행해 자가운전이 불가능할 때도 편리하게 다닐 수 있는 곳이다. 노동으로 되찾은 건강건축주 부부의 주택은 볼거리가 풍성하다. 텃밭, 흐트러짐 없이 잘 가꾼 정원과 연못, 정자, 별채로 지은 황토 찜질방과 바비큐장까지. 이처럼 많은 걸 갖춰 구경꾼 눈을 휘둥그렇게 한다. "부지 마련 후 계곡 옆 정자부터 설치했어요. 이곳에서 시원한 물소리 들으며 친구들과 앉아 식사도 하고 술잔도 기울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지요." 진입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땅을 임대해 텃밭을 풍성하게 가꿨다. 옥수수가 키 높이 잘 자랐는데 그 옆으로 고추, 야콘, 고구마 등 다양한 채소와 곡식을 키운다. 혼자 다 건사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빼곡하게 줄지은 농작물들이 실하다. 건축주 최 씨는 운동 삼아 하는 일이라 농사짓기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안든 단다. "시골에선 눈에 보이는 게 다 일이에요. 안 움직이던 사람도 자연히 움직이게 되고 활동량이 많아져 부지런하고 건강해져요. 나야 매일 풀 뽑는 게 일이지요." 건축주는 이처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도 한편으로 전원은 외롭다 했다. 일부러 적당히 원주민들이 농사지으며 살고 있는 마을을 정했음에도 도시에 비하면 지나치게 조용하고 밤엔 익숙하던 네온사인이 없어 갑갑할 때도 있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지인의 목조주택을 방문했을 때 집 안 가득한 나무 향에 반해 목조주택을 짓기로 정한 터라 내부를 향목 루버로 마감했다. 거실과 일자형으로 오픈된 주방/식당. 사용이 편리하고 개방감이 탁월하다. 원룸 형태의 2층 2개 방은 객실로 사용 중이다. 건축 과정에서 2층 공간에 대해 고민하다 펜션 객실로 사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와 즉흥적으로 결정한 것. 엄동설한에도 목조주택 안은 따듯건축주가 경량 목구조를 택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지인의 목조주택을 방문하고부터다. 집 안에 들어섰을 때 나무 향이 그윽하고 겨울에도 놀랄 정도로 따듯함을 유지했다는데 그때 목조주택을 지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짓고 나서 역시 경량 목구조로 하길 잘했다고 한다. 겨울에 영하 20℃까지 내려가는 강추위에 단시간 보일러를 가동해도 집 안은 훈훈함이 유지돼 겨울을 따듯하게 지낼 수 있었다. 건강을 위해 별채로 지은 황토 찜질방은 외벽을 로그 사이딩으로 마감해 본채와 외관이 어우러지도록 했다. 2″×4″ 경량 목구조에 내벽 절반 하부는 황토벽돌을 쌓고 상부는 구조용 합판 위 황토 미장 후 숯 동강으로 마감했다. 벽 사면과 바닥 모두 황토와 숯으로 둘러 건강함이 물씬하다. 바닥은 전통 구들을 설치하고 사각으로 재단된 황토 구들장을 깐 후 황토 미장하고 멍석을 깔았다. 또한 하부 벽 속에 전기 난방 열선을 설치해 훈기를 높였다. 잘 가꿔진 마당. 부지 옆 계곡물을 끌어다 연못 용수로 쓴다. 건물 뒤쪽에 2층 객실로 이동하는 계단을 설치했다. 객실-계단-정자-바비큐장-계곡 동선이 매끄러워 편리하다. 2층 객실 베란다에서 보는 마을 풍경이 싱그럽기만 하다. 덱을 넓게 만들고 그 아래로 정자도 설치했다. 본채 옆에 별도로 펜션 이용객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황토 찜질방을 두었다. 마을 도로와 면한 이 주택은 짙은 로그 사이딩 때문에 행인의 시선을 잡는다. 처마를 길게 뽑고 박공 널 설치로 목재 사이딩의 비 피해를 최소화했다. 시쳇말로 전원주택시장에 밟히는 게 경량 목조주택 시공업체다. 그런데도 건축주는 마땅한 시공업체 만나는 일이 좀체 쉽지 않았다. 문제는 업체들이 성의가 없었다는 것. "건축박람회에서 여러 업체들을 둘러봤어요. 마음에 드는 몇몇 업체 부스에서 상담을 받아 보면 성의 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심지어 따로 상담 약속을 잡아놓고도 이를 어긴 업체도 있었고요. 실망스러웠지요. 그런데 이 업체는 전시장 부스도 구석 자리고 빈약했지만 소상히 설명해 주는 성의가'됐다'싶어 믿고 맡길 수 있었어요. 생각해보세요, 믿음이 안 가는 데 평생 살 집을 맡길 수 있나."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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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발 놀림’으로 완성된 풍성함, 양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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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해 전원 갔다 눌러 앉은 평창 숲누림 흙집
- 온몸에 퍼지던 암이 산속에 살면서 증식을 멈췄다. 몸에 활력이 깃들고 생기로 넘쳤다. 따듯한 햇빛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이 최고의 치료제였다. 이곳에서 건강한 삶을 찾은 건축주는 ‘숲누림’이라는 흙집을 짓고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기 위한 공간을 준비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채세움 033-733-0353 www.chaeseum.com HOUSE NOTEDATA위치 강원 평창군 대화면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건축구조 중량 목구조대지면적 998.00㎡(301.89평)건축면적 128.80㎡(38.96평)건폐율 12.91%연면적 128.80㎡(38.96평)용적률 12.91%설계기간 2020년 2월~7월공사기간 2020년 9월~11월건축비용 3.3㎡당 600만 원설계 및 시공 채세움 033-733-0353 www.chaeseum.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벽 - 모르타르+황토미장데크 - 석재내부마감 천장 - 서까래 노출벽 - 황토미장, 규조토 페인트바닥 - 강마루, 한지장판단열재 지붕 - 채세움 숯단열지붕판외단열 - 채세움 숯단열벽체내단열 - 채세움 숯단열벽체창호 시스템창호현관 엘더도어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한샘난방기구 벽난로(성광) 자연과 어울리도록 외벽 마감을 황토로 했다. 부부는 진부 시내에서 한의원을 운영했다. 남편은 환자를 돌보고, 아내는 살림과 운영을 맡았다. 그러다 남편이 암에 걸려 한의원을 접었다. 치료에 집중해도 상태는 나빠지기만 했다. 몸이 힘들어지자 숲을 찾았다. 좋은 환경에 몸이 먼저 반응하기 시작했다. “남편 고향에 있던 지인이 이곳에 빈집이 있다고 소개했어요. 워낙 산골이라 여기까지 들어와 사는 사람은 없었고 농장 관리를 위해 지은 집도 오랜 세월 비워진 상태였어요. 걷는 것도 힘들어하던 남편이 이곳에 들어온 지 1주일 만에 가볍게 산을 타고 숨도 편하게 쉬었어요. 산이 깊은 만큼 조용하고 모든 게 깨끗해 몸도 정화된 거 같았어요.” 그렇게 5년이 지났다. 암세포는 부쩍 줄었고, 줄어든 만큼 활력을 찾았다. 몸이 좋아지니 마음도 정신도 맑아졌다. 숲속 생활에 빠진 부부는 이곳을 벗어나지 않고 평생 머물 자신들만의 집을 짓기로 했다. “남편이 힘들 거 같아 다시는 한의원 생활을 못 하게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곳의 경험을 나누고 싶다며 다시 한의원을 열자고 했어요. 당신이 겪은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휴식과 치유가 필요한 사람과 나누려는 거죠. 산이 깊어 일반 환자는 올 거 같지 않아 예전처럼 다시 한의원을 함께 하기로 했죠.” 현관에 들어서면 원목 벤치, 콘솔, 미서기문, 조명이 아늑한 첫인상은 전한다. 현관에서 들어온 빛이 내부를 밝히고 그림자를 만들어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꾸며준다. 대기실에서 본 현관 앞과 거실 문 4짝 미서기문을 설치한 한의원실. 주거 공간과 한의원실 사이에 있는 위생 공간.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용도를 분리했다. 황토벽과 타일 조합이 아늑한 느낌을 준다. 숨 쉬는 주택 흙집집 짓기를 주도한 아내는 자연을 느끼고 숨 쉬는 ‘흙집’을 원했다. 흙집을 찾아 수년간 건축박람회를 다니고 관련 서적을 탐독했다. “흙집은 생명의 집이라 생각해요. 숨을 쉬잖아요. 흙과 나무라는 소재가 나쁜 것을 거르고 공기와 습도를 조절해 늘 쾌적한 상태를 만드는 거예요. 그리고 흙집을 통해 옛 정취도 느끼고 싶었어요.” 부부는 몇몇 업체로 범위를 좁히고 각 업체에서 지은 집 주인을 찾아다녔다. 그 가운데 선택한 시공사 채세움 흙집이 마음에 들었다. 시공사의 가장 큰 특징은 자체 기술 개발한 ‘숯단열벽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숯단열벽체는 흙집의 기능과 장점을 유지하면서 뛰어난 단열성능까지 갖춘 패널 형태의 제품이다. 패널은 공장에서 설계에 맞춰 생산하고 현장에선 조립만 하기 때문에 공사 기간도 짧고 완성도도 높다. 부부는 예산을 고려해 주택 규모를 최대한 줄이고 단층으로 계획했다. 디자인은 흙집 특성상 단순한 형태를 벗어나기 어렵다 보니 경사지붕을 엇갈리게 얹어 살짝 변화를 줬다. 흙집은 비와 눈 때문에 보통 외벽에 문제 발생이 적은 벽돌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 주택은 건축주가 자연에 어울리는 황토 마감을 원했다. 고민에 빠진 시공사는 기술자들과 논의해 모르타르로 초벌과 정벌한 뒤 마지막에 황토 흙물로 마감해 내구성과 내수성, 내후성이 높은 황토 외벽을 완성했다. 한의원실. 친환경 콘셉트에 맞게 마감재와 가구 모두 자연 재료를 사용했다. 현관 옆에 한의원 대기실이 있다. 대기실 한편에 벽난로를 설치해 전원생활의 운치를 더했다. 주거 공간과 한의원실은 현관에서 나뉜다. 주거 공간으로 진입하는 주방 입구에 미닫이 중문을 설치해 사생활을 보호했다. 주방/식당과 침실을 연결하는 홀은 향후 다도실로 꾸밀 예정이다. 주방은 전통과 현대 디자인 조화로 깔끔하게 만들었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창 앞에 식탁을 배치해 식사와 손님을 맞이하는 응접실 기능을 부여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전통과 현대 디자인 조합이다. 한의원(대기실, 처방 및 치료실) 실과 구들방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전통 느낌을 연출하고, 주방과 안방은 경쾌하면서 밝은 분위기로 깔끔하게 표현했다. 실내 공간은 현관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한의원, 왼쪽에 주거 공간으로 나뉜다. 용도가 다른 두 영역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간섭을 줄이도록 중간에 미닫이문을 설치했다. 미닫이문은 여닫을 때 부수적인 공간이 필요 없다. 이 때문에 협소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좋은 해법이 되기도 한다. 이 주택도 모든 문을 미닫이와 미서기문으로 설치해 공간을 분리하고 효율성을 높였다. 이 주택은 거실이 따로 없다. 주방 앞에 마당을 바라보도록 공간을 할애한 식당이 거실 역할을 한다. 주방과 식당은 식사와 응접실 개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분위기도 밝고 가벼운 느낌을 냈다. 식당과 연결되는 선룸은 물리적으로 좁은 공간을 심리적으로 확장시켜 시원하고 탁 트인 느낌을 준다. 벽을 흰색으로 마감해 나무의 무게감과 질감이 잘 드러난다. 미서기문 뒤는 드레스룸, 미닫이문 틈으로 보이는 공간은 전실이다. 드레스룸은 안방과 거의 같은 크기로 만들어 의류 외에 다양한 수납기능까지 하도록 계획했다. 안방 전용 위생 공간은 소품과 마감재를 무채색으로 사용해 분위기가 간결하다. 구들방 앞 전실. 구들방은 황토와 나무에서 발산하는 좋은 기운이 숙면을 유도한다. 숙면을 위한 공간이라 인테리어는 절제했다. 안전과 단열, 쾌적성 두루 갖춘 벽숯은 단순히 타고 남은 검은 덩어리가 아니다. 기원전 1500년경부터 인류는 숯을 연료와 난방, 의학, 보존 용도로 다양하게 이용해왔다. 석굴암과 팔만대장경을 곰팡이 없이 1000년간 지켜온 것도 숯의 역할이 컸다. 시공사가 개발한 숯단열벽체(특허 제10-1177616호)에 사용한 숯은 왕겨를 구운 것이다. 왕겨숯은 크기가 작아 켜켜이 쌓은 내부에 크고 작은 공기층을 형성한다. 이 층이 열과 냉기를 보존해 단열성능을 높이는 것이다. 내구성은 한옥의 외엮기를 진화시켜 보강했다. 그리고 모든 벽체는 일정한 성능과 시공성을 유지하기 위해 공장에서 패널 형태로 제작한다. 현장에선 조립만 하기 때문에 시공 기간도 짧고 완성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주방부터 아궁이가 있는 측면까지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향후 긴 툇마루를 설치해 실내 확장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내구성과 내수성, 내후성을 고려한 시공사만의 방식으로 마감했다. 산책로에서 본 주택. 주변에 인가가 없어 조용하다. 숯단열벽체 특징- 단열, 방음, 내구성이 뛰어나며 내진성도 갖췄다.- 전통 건물, 한옥 벽체에 적용하기 쉽다.- 두께를 다양하게 할 수 있다. 한옥에 적용할 경우 중방을 노출할 수 있어 미관상 보기 좋다. - 공장에서 생산하고 현장에선 설치한 뒤 흙 바르기만 하면 돼 공사 기간이 짧다.- 창호 설치는 숯단열벽체를 제작할 때 창틀을 만들어 창 설치가 쉽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화장실 내측 부위는 시멘트 방수 모르타르 사용해 시공이 간편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준불연(난연 2급) 벽체라 화재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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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해 전원 갔다 눌러 앉은 평창 숲누림 흙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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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걱정 없는 찜질방, 이동식 황토구들 주택
- 이동식 황토구들 주택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국 어디든 이동 설치가 가능하면서 아궁이에 불을 때서 덥히는 전통 난방방식의 구들과 보일러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초원황토 HOUSE NOTEDATA위치 인천 강화군 삼산면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준보전산지건축구조 경량 철골조대지면적 495.87㎡(150.00평)건축면적 23.14㎡(7.00평)건축비A형(전체 구들식) 3000만 원B형(침대 구들식) 2400만 원C형(구들이 없는 경우) 2000만 원※19.83㎡(약 6평) 기준설계 및 시공 초원황토 031-987-7322<황토구들 주택 건축 포인트>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아스팔트슁글벽 - 황토 미장 후 써모사이딩데크 - 방부목내부마감천장 - 루버벽 - 황토타일바닥 - 황토 미장 후 한지장판단열재지붕 - 열 반사 단열재, 샌드위치패널벽 - 샌드위치패널창호 이중창호(영림)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현관을 들어서면, 우측에 욕실이 있고 전면에 원룸식 구들방이 있다. 산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주말주택을 마련한 건축주 부부. 그 시작은 시골에 대한 향수로 비롯됐다. 전북 고창이 고향인 부부는 일 때문에 도심에 살아왔지만, 자녀들이 성장하자 시골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도심을 완전히 떠날 수는 없었어요. 대안으로 생각한 것이 주말주택이었죠. 노후는 고향에서 보내더라도 지금은 김포 집에서 너무 멀지 않은 곳으로 찾아보았어요.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강화도에 괜찮은 부지를 소개받았는데, 산과 바다를 품은 곳이어서 마음에 들더군요. 일단 부지부터 마련해놓고 천천히 집을 알아보기로 했죠.” 부부는 3년 전에 임야 150평을 평당 60만 원(형질변경 비용 포함)에 구입한 후 어떻게 집을 지을까 구상했다. 평상시에는 무심하게 지나쳤는데, 지을 집에 관심을 갖다보니 살고 있는 아파트 인근에 자리한 초원황토가 눈에 띄었다. 어느 날 지나는 길에 무작정 들어가 보았다고. “황토구들 주택을 보자 이거다 싶었어요. 전기패널 방식이 아니라 구들과 보일러 겸용이면서 저렴해서 구입을 결정했어요. 이웃 찬스로 특별 할인도 받았죠.” 황토구들 주택의 내부. 구들과 기름보일러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작은 다락을 설치해 부족한 공간을 보완했다. 2층 침대에서 바라본 실내 전경. 바닥은 황토미장, 벽은 황토와 숯이 첨가된 타일로 마감했다. 욕실. 이동식 황토구들 주택이동식 황토구들 주택은 아궁이에 불을 때서 대피는 전통 난방방식의 구들과 보일러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바닥은 방수합판 깔고 콘크리트를 친 다음 5㎝ 두께로 구들을 놓고 그 위에 5㎝ 두께로 황토 미장 후 한지장판을 깔았다. 벽체는 4각 파이프로 골조를 세우고 샌드위치패널로 벽체를 만든 다음 내벽에는 참숮가루가 들어가 있는 황토 타일로 마감하고, 외벽은 철망치고 황토미장 후 써모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숯이 들어간 황토 타일은 25㎜ 두께로 불을 지피면 찜질방 수준으로 원적외선을 발산한다. 천장은 서까래를 노출하고 루버로 마감했고, 루버 위로는 열 반사 단열재를 깔고 그 위에 샌드위치패널, 시트지, 아스팔트슁글 순으로 시공했다. 황토구들 주택은 A형(전체 구들식: 3000만 원), B형(침대 구들식: 2400만 원), C형(구들이 없는 경우: 2000만 원) 3가지 유형이 있고, 주문 후 건축, 이동, 설치까지 1개월 정도 걸린다. 여기에 데크, 화장실, 정화조, 운반비는 별도고, 차로 운송이 불가능한 지역일 경우 일부분은 현장에서 직접 시공을 하기도 한다. 건축주 부부는 더울 땐 시원해서 좋고, 추워도 구들 난방만으로도 찜질방 수준이어서 난방비가 더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주변에 쓰러져 있는 나무가 많아서 땔감 걱정도 없고 불 지피는 향수도 쏠쏠하다고. “6평 농막을 갖다 놓을까 하다가 7평짜리 황토구들 주택을 선택했어요. 7평이다 보니 건축신고도 해야 하고 기초공사, 단열, 내진설계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하지만 그래도 편하게 이용하는 게 낫겠다 싶었죠. 건축비 외에 기초공사와 정화조, 데크 등을 합해 총 4000만 원 정도 들어갔지만 한옥 느낌에 아늑하고 만족도는 매우 높아요. 아궁이에 불 때는 재미도 좋아요.” 아궁이. 시골 향수가 있는 부부는 불을 지피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한다. 150평 부지에 7평으로 주택을 앉혀 텃밭과 정원이 넉넉하다. 데크에 서면 산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전원의 여유를 만끽하기에는 그만이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수시로 변하는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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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걱정 없는 찜질방, 이동식 황토구들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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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한옥 인테리어 적용 사례
- 친환경적이고 탄소 감축에 탁월한 목재를 집 안에 끌어들이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공동주택에도 실내에 한옥의 특성을 살린 인테리어가 늘고 있다. 퍽퍽한 도심에서 전원주택 부럽지 않은 한옥 풍류를 보여주는 사례를 소개한다. 글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협조 LH(대한토지주택공사)대림산업 한옥문화원 한옥에 이용되는 흙, 나무 등의 자재가 친환경적이라는 이유로 각종 환경질병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건설회사뿐만 아니라 개인이 나서 집을 한옥처럼 꾸미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옥문화원 이승섭 팀장은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아파트 생활공간에서라도 선조들이 누렸던 생활 여유와 삶의 격조를 느껴보자는 취지로 '아파트를 한옥처럼' 이란 강의를 했다. "이를 통해 10곳 이상 집에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는데 차분한 분위기로 가족에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독성에 민감해 건강에 문제가 많았는데 눈에 띄게 개선됐다 등 공사 후 입주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ㄱ자, ㄷ자형 설계로 한옥 원형을 살리다 LH공사 설계 사례이다. 최대한 목재로 내부 마감해 친환경성을 부각시키고 각 실은 한지를 발라 전체적으로 정갈한 느낌이다. 평면은 ㄱ자와 ㄷ자형으로 설계했는데 특이하게 실내에 마당을 재현했다. ㄱ자형 인테리어는 침실 3개에 실내 마당이 추가되는 데 이는 현관문에 접해 내부로 진입하는 매개공간인 동시에 주방의 확장 역할을 한다. ㄷ자형도 마찬가지로 침실 4개에 가운데 실내 마당을 드렸다. 공간 구획은 방, 마루, 마당을 기본으로 하고 안마당을 기준으로 바깥채와 안채로 나눈다. 동선은 '문간 마당'을 중심으로 '안마당'으로 향하는 주생활 동선과 '뒷마당'으로 향하는 가사 동선이 있다. 가사 동선은 안주인이 장을 보고 안마당으로 돌아 들어오지 않고 뒷마당을 지나 주방에 직접 출입하도록 했다. 외부도 한옥 성격을 따라 생태적으로 꾸몄다. 단지보다 마을이라는 명칭이 어울리는 이곳은 아스팔트 바닥의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길 대신 흙, 돌을 밟으며 시냇물을 건너고, 비정형적인 길을 걸으며 자연을 즐기는 공간으로 완성된다. LH공사 한옥 공동주택 투시도. 최대한 목재와 한지를 사용함으로써 한옥의 친환경성을 부각시키고 인테리어뿐 아니라 외부도 한옥의 원형을 살려 디자인했다. Korea style 인테리어 디자인 대림 e편한세상의 'Korea style 인테리어 디자인'은 집에 생태학적 인테리어 요소를 적용해 주거공간을 보다 서정적으로 디자인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마감재와 디자인에 치중한 모습이다.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한 거실은 조각보 모양을 본뜬 우물천장과 한옥 마루 패턴의 강화 마루를 시공했다. 특히 우물천장에 수작업으로 이어붙인 정사각형 나무틀이 독특하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한지, 면 등 전통적이면서 친환경적 자재로 내부를 마감했고 방 하나를 사랑방 느낌으로 꾸며 격자무늬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대림산업 사례. 한지, 면, 마 등을 입힘으로써 아파트에서 생태를 체험하도록 했다. 창에는 격자무늬로 포인트를 주고 우물천장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요소로 한옥 인테리어를 완성하고 있다. 리모델링도 한옥 스타일로! 한옥문화원에서 '아파트를 한옥처럼' 강의의 연장선으로 여러 채의 아파트를 한옥 스타일로 리모델링했다. 한옥문화원 이승섭 팀장은 한옥 공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자재 이용이라고 했다. 좋은 원재료를 사용해야 천연 자재로부터 얻는 혜택을 오래도록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다음 디자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실내 리모델링은 기존 공간 안에 새로운 공간을 구획하거나 덧붙이는 작업이기 때문에 디자인이 구현되는 범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창호는 한옥 창과 아파트 창호의 표준 비례가 전혀 다른데, 이러한 경우 한옥 창호의 비례를 그대로 적용하면 오히려 집이 어색해 보여 역효과를 낸다. 따라서 전체적인 디자인을 계획할 때 밑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창호를 변경하는 작업에서 기존 새시를 모두 철거하고 한옥 창호를 설치하면 단열성, 보안에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외부 새시는 그대로 두고 내부 창호만 창호지를 바른 한옥 창호로 바꾸는 것이 좋다. 베란다는 단을 높여 누마루 느낌으로 연출하고 벽체, 바닥에 입주자 요구에 따라 황토나 숯으로 메우고 마감해 건강성을 더한다. 한옥 리모델링의 키워드는 좋은 자재의 이용이다. 아무리 설계나 디자인에 공을 들여도 자재가 부실하다면 한옥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그래서 참숯, 황토 등을 벽체 바닥에 시공하고 목재를 이용할 때도 건조가 잘 돼 있고 질감이 고풍스러운 것들을 이용한다. 아파트에선 설계에 제약이 있다보니 베란다를 누마루 느낌으로 단을 높여 설치하는 등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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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한옥 인테리어 적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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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의 경지가 예 있소이다, 가평 아름다운 황토집
- 청평호 솔숲 사이 바람을 휘휘 감으며 도는 백로. 한 마리가 아니다. 해가 서쪽으로 더욱 기울 무렵이면 가족 무리가 구름을 휘젓고 다녀 동공이 활짝 뜨인다. 예스러운 기와를 인 정자나무 기둥에 기대어 앉아 청풍명월을 노래하다 보면 백로가 노니는 풍경에 그대로 도취돼 세상사를 잊는다. 집이 한옥이라 천만다행이고 마당에 정자를 만들어 또 다행이다. 필시 수묵화 같은 이 한 폭의 풍경화를 완성하기 위해 지어진 집이다. 자연과 잘 어우러진 집이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경사지형을 살려 높은 부위에 집을 짓고 앞쪽 낮은 부위를 널찍한 앞마당으로 만들었다. 집에서 내려다보면 마당과 주변 자연이 일체가 되어 조망이 광활하고 청량감이 일품이다. 건축정보위치 경기 가평군 설악면 사룡리부지면적 1419.0㎡(430.0평)건축면적 155.4㎡(47.1평)건축형태 단층 목구조 황토집외벽재 황토벽돌 줄눈 마감, 전돌(하부)지붕재 한식기와(팔작지붕, 겹처마)내벽재 한지, 황토 미장, 히노끼 루버, 시더 몰딩천장재 히노끼(편백) 루버, 노출 서까래(거실, 오량천장)바닥재 마루, 황토대리석(방)창호재 독일식 시스템창호난방형태 지열 열펌프 시스템(냉난방), 전통 구들(황토 찜질방), 벽난로식수공급 지하수설계 및 시공 황토와 소나무 http://blog.naver.com/khstyle1020/220895857862 전망을 가리지 않기 위해 덱을 측면에 설치했다. 주택 우측 후면에서 본 모습으로 장독대와 장작더미가 광활한 전면과 대조적으로 살뜰하다. 우리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왕으로 꼽히는 세종世宗(1397~1450)은 황토 효과를 민간에 알리게 해 황토 이용을 권장했으며 3평 정도의 황토 찜질방을 궁내에 만들어 왕과 왕자들의 피로회복실로 사용했다 한다. 예나 지금이나 황토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건축주 유 씨도 황토 효능을 톡톡히 보았다. 그는 전원주택을 지어 두 차례 실패를 본 후 세 번째 황토집을 짓고 나서야 마침내 만족스러워했다.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황토집만한 게 없다며 황토집 예찬론자가 다 됐다. 이전에 마련한 콘크리트집 두 채는 노후를 안락하게 지낼 곳으로는 부적당하게 여겨졌다. 중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 씨는 중국 출장 시 거주할 요량으로 6년 전 청도 해변가에 집을 지었다. 해변에서 불과 120m 거리로 수변 주택을 동경하는 이들에겐 실로 그림 같은 집이었다. 유 씨도 그런 환상을 갖고 집을 지었는데 실제 살아 보니 보기엔 좋을지 몰라도 살기엔 불편이 따랐다. "늘 습기가 많았어요. 집 안이 눅눅하고 빨래를 널어둔 후 조금이라도 오후 늦게 걷으면 꿉꿉해지니, 빨래건조도 여의치 않았어요. 자고 나면 늘 몸이 무거운 느낌이었고요." 그 후로 주택은 물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 됐다. 서울 아파트 거주하면서 주말주택용으로 사용하던 경기 하남 전원주택도 노후 건강을 도모하기엔 좀 부족했다.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문을 꼭 닫아놓고 며칠 비운 뒤 들어가면 답답하고 숨이 탁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마침 8년 전 구입해둔 가평 설악면 부지에 전원주택을 새로 지을 계획으로 지금까지 집과는 다른 대안 주택을 지어야겠다고 판단했다. 황토집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익히 들어왔고 집 짓기 전 한번 체험해 보자는 생각으로 양평 명달리 25평 황토집을 임대해 6개월 사용했다. "듣던 대로 아주 좋았어요. 우선 자고 나면 전에 없이 개운해요. 또 콘크리트집과 달리 문을 여나 닫으나 한결같이 답답하지 않아요." 오량천장으로 된 거실. 우리 소나무와 아주 흡사하다는 호주산 소나무를 사용한 고건축 천장 가구와 현대식 고급 시스템창호가 매끄럽게 어우러진다. 현대건축에서 오량천장은 그 자체로 장식 기능이 있다. 거실에서 홀을 본 모습으로 황토방과 욕실, 주방/식당 순으로 보인다. 황토와 무절 히노끼(편백)루버로 깔끔하게 마감된 황토방으로 전통 구들을 설치했다. 주방과 식당. 천장 매립식 에어컨은 지열을 이용한다. 건강과 자연친화에 이만한 집 있나요재질이나 형태 등 모든 면에서 우리 소나무와 아주 흡사하다는 호주산 소나무(Corsican)를 각재로 가공해 기둥과 보를 짠 후 황토벽돌 이중 쌓기 방식으로 벽체를 올렸다. 벽돌 사이 40㎜ 공간 띄기를 하고 숯을 충전했다. 사이를 띄움으로 공기층 자체가 주는 단열이 더해지고 황토의 공기 정화와 조습 효과를 숯이 극대화한다. 지붕 속엔 황토를 올렸는데 300㎜ 두께로 두툼하다. 요즘 개량한옥은 공기 단축과 시공상 편의 등을 이유로 황토 대신 인슐레이션 등 현대 단열재를 쓰는 추세인데 이 주택은 전통 방식을 고집했다. 황토와 소나무 유재봉 사장은 "인공 단열재가 겨울 보온은 좋을지 몰라도 여름 시원한 맛은 황토를 못 따라가요"라며 "그 대신 단열을 높이도록 황토를 아주 두툼하게 올렸어요"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애초 건축주가 건강에 이로운 재료를 꼭 사용하자는 당부도 있어 속까지 최대한 자연 재료로 채웠다. 자연 재료는 몸엔 이로우나 시간이 지나면서 변형한다는 단점이 있는 데 그 단적인 예가 나무 수축이다. 그래서 나무 기둥과 벽돌 사이 틈 발생이 최대 골칫거리인데 이 주택은 그 부분을 해결한 점도 돋보인다. 외부로 약간 돌출된 기둥 각재는 폭이 300㎜이나 벽돌과 만난 부위는 50㎜ 정도 홈이 파인 상태. 벽돌이 이 홈 속으로 들어가도록 조적해 나무 수축기에 기둥과 벽돌 사이 틈이 생겨도 외부 영향을 받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취한 것이다. 누구나 착안할 수 있지만 그만큼 공功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라 건축주가 건축비를 깎으려는 현장에선 결코 나올 수 없는 공정이다. "집 지으면서 유 사장과 하루도 빠짐없이 대화했어요. 전화로도 하고 현장에서도 하고. 사소한 것 하나도 그냥 넘어가는 법 없이 일일이 설명하고 건축주 동의를 구해 진행하는 방식을 보고 정성스럽게 집을 짓는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유 사장이 그간 황토집 지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 소재에 대해 아주 상세히 설명해 줘 황토집 지식을 많이 얻었어요." 건축주는 임대 사용한 명달리 집 포함 7개월 정도 황토집 맛을 봤는데 그새 앓고 있던 기관지 알레르기가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위약효과(Placebo Effect)가 아닌 진짜란다. 마당 앞 끄트머리 널찍한 정자를 놓았다. 건축주는 청평호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좋은 좌측 부지를 두고 나무에 가려 호수가 보이지 않는 구석을 택했냐고 물었더니 해변 주택에 호되게 당한 후유증이라 했다. 대문과 진입로. 경사지형을 활용해 마당 아래 주차장을 설치했다. 집 후면으로 아궁이실과 보일러실이 있다. 냉난방 에너지는 지열을 이용한다. 부연을 덧대 처마를 길게 뺀 개량 한옥 정면. 조선조 왕실에 대대로 전해 내려온 건강비법인 <왕실양명술王室養命術>에는 뒷날 사람들을 구하는 데 황토가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 예언했다는데 그 말이 허투루 나온 말이 아닌 듯싶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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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의 경지가 예 있소이다, 가평 아름다운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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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땅 편안한 집 속초 석현재
- 건축주 부부는 좋은 마을에 친환경적인 주택을 짓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살기를 바랐다. 여러 곳을 돌아다닌 끝에 강원도 속초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땅을 발견하고 매매했다. 그리고 나무를 좋아했던 부부는 이곳에 한옥의 장점과 현대 주택의 편리성을 접목한 실용 한옥을 올렸다. 넓은 마당과 지붕 높낮이가 인상적인 속초 주택 ‘석현재’를 둘러보자. 글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황토와나무소리※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강원 속초시 도문동지역/지구 보전녹지지역건축구조 일반목구조-한옥대지면적 992.00㎡(300.08평)건축면적 168.79㎡(51.05평)건폐율 17.01%(법정 20% 이하)연면적 207.55㎡(62.78평) 1층 168.79㎡(51.05평) 다락 38.76㎡(11.72평)용적률 20.92%(법정 80% 이하)설계기간 2018년 3월~4월공사기간 2018년 5월~2019년 5월건축비용 3억 5700만 원(3.3㎡당 700만 원)설계 주신건축사사무소시공 황토와나무소리 055-748-9581~3 www.황토와나무소리.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한식형 기와 벽 - 황토미장 데크 - 석재내부마감 천장 - 서까래, 황토 미장 벽 - 황토숯벽체 후 황토 미장 바닥 - 황토 미장, 한지 장판계단실 디딤판 - T38 계단재 위 오일스테인 난간 - 평철 위 우레탄페인트단열재 지붕 - 숯 단열 지붕재 외벽 - 숯 단열 벽체 내벽 - 숯 단열 벽체창호 동양창호현관문 빅하우스조명 LED(진주제일전기)주방가구 싱크대 제작(황토와나무소리)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구들(황토와나무소리),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뒷마당 한 편에 둔 건축주 부부 토기 형상물. 즐겁고 활기차게 생활하는 두 부부를 잘 표현했다. 마음이 안온한 땅을 찾다30여 년을 맞벌이로 쉴 틈 없이 각각 어린이집을 운영한 오세민·구미경 건축주 부부는 조금 이른 은퇴를 결정했다. 줄곧 도시의 아파트에서만 살았기에 답답한 마음을 전원에서 회복하고픈 심정이었다. 자녀도 성인이라 건축주 부부가 전원생활을 한다 해도 문제없었다. 경남 양산에 살던 부부는 별다른 연고지가 없어 전원주택으로 유명한 지역 여러 곳을 찾아다녔다. 그럼에도 마음에 드는 땅을 만나지 못했다. 우연히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지인이 땅을 분할매매한다기에 다음날 바로 달려갔고, 부부는 대지에서 풍기는 아늑하고 왠지 모를 평안함에 끌려 바로 계약했다. “여기 땅을 사기 전에 매매 직전까지 간 주택단지도 있었어요. 결국 무산됐죠. 대지는 배산임수고 근거리에 시내가 있어서 좋은 여건이었는데, 뭔가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땅은 개발하지 않은 밭이었는데도 아늑하니 느껴지는 게 달랐습니다. 아내도 같았고요. 그래서 매매한 겁니다.” 석현재가 있는 마을은 앞으로 쌍천이 흐르고 뒤로 설악산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주방산이 감싸줘 분위기가 안온하다. 지방 도로에서 밭을 끼고 안쪽에 있어 도로 소음이 적고, 집 바로 앞으로 실개천까지 흐른다. 속초 시내도 차로 10분이면 도착해 편의시설도 충분하다. 은퇴 후 인생 2 막을 여는 건축주 부부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인 셈이다. 대지는 남서방향으로 살짝 튼 남북으로 긴 장방형이다. 동쪽과 서쪽은 이웃 대지와 면하고, 남쪽은 시골 도로와 접한다. 북쪽은 반은 6m 도로와 접하고 반은 이웃집과 면한다. 앞마당과 뒷마당을 적절히 확보하도록 ‘一’자 모양으로 북측에 가깝게 주택을 앉혔다. 앞마당은 야외 미술관처럼 꾸몄고, 뒷마당에 식사하는 공간, 텃밭, 장독대를 뒀다. 대문에서 바라본 석현재, 파란 잔디 속 구부러진 돌길 따라 걷는 길이 마치 산책코스 같다. 뒷마당은 자갈을 깔고 디딤석을 놓았다. 편백나무로 마감한 현관은 산뜻한 향이 풍겨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상쾌함이 느껴진다. 현관 앞 홀에서 바라본 거실과 주방·식당. 거실과 주방·식당은 대면형으로 구획하고 서까래를 노출시켜 넓은 공간감을 확보했다. 한옥과 어울리지 않은 기성 제품 대신 주방 가구는 방수가 필요한 부분을 빼고 모두 편백나무로 현장에서 제작했다. 06 주방·식당 옆에 있는 다용도실. 왼쪽 문 2개는 계단 밑 공간으로 세탁실과 실내 창고로 구획했다. 설계를 맡은 황토와나무소리 심상용 실장은 “ 편안함을 추구한 건강 콘셉트”라며, " 한옥의 느낌을 잘 살리며 흙, 나무, 한지 세 가지만으로 이루어진 마감 소재를 이용했다”고 말한다. 거실에 앉아 창밖을 바라본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누마루와 연결된 안방. 대나무로 틀을 짜고 숯을 넣어 황토로 두껍게 미장 한 벽체에 한지로 마감했다. 자연 재료만으로 마감한 만큼 준공 후 바로 입주해도 새집증후군을 느낄새가 없다. 시공을 총괄한 황토와나무소리 양재홍 대표는 “왕겨숯벽체는 일반 황토 벽돌보다 단열성이 높다”며, “ 방음과 내구성, 흡취 기능까지 뛰어나 건축주의 쾌적한 전원생활을 돕는다”고 말한다. 안방 욕실. 문은 팔각돌림살 전통 창호를 설치했다. 나무가 좋아 목구조를 선택한 부부부부는 아파트에 거주할 때도 발코니를 전통찻집처럼 꾸며 살 정도로 한 옥 스타일에 관심이 많았다. 집을 짓는다고 했을 때도 당연히 목조주택만 생각했다. 전통 한옥은 건축비 용이 높아 포기하려던 찰나에 건축박람회에서 실용 한옥을 짓는 ‘황토와나무소리’를 만났다. “우리 둘 다 나무를 좋아해요. 그래서 한옥을 선택했어요. 전통 한옥은 예산 안에 지을 수 없어서 포기하려다가 황토와나무소리를 만난 거예요. 한옥 스타일 주택이면서 친환경 재료로 짓고, 평면도를 현대 생활에 맞게 짓는다는 점이 매력이었죠. 저희가 생각한 예산과도 얼추 맞았고요. 양재홍 대표와 몇 번 더 만나고, 황토와나무소리에서 지은 주택 몇 곳을 둘러본 후 계약했습니다.” 설계 시 아내는 단조롭지 않은 외관과 쾌적한 거주환경을 신신당부했다. “일자 한옥은 심플한 느낌이잖아요. 심플한 것도 좋지만 특색이 있는 집이길 바랐어요. 그래서 단조롭지 않게 지붕 단을 나눠 달라고 얘기했어요. 실내는 자녀가 오면 머무는 공간, 천장고가 높고 주방과 거실이 뚫려 있어 아파트에선 느끼기 어려운 공간감과 개방감을 요청했어요.” 누마루에 앉아 마당과 풍경을 바라보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가장 여유롭고 경치 좋은 누마루에 자녀 이름을 딴 ‘석현재’ 주택 현판을 걸었다. 마당에서 본 누마루. 독자와 함께 운치를 나누고 싶다며 건축주가 저녁 사진을 보내왔다. 거실에서 본 홀. 현관과 공용 욕실이 마주 보고 있고, 그 옆에 딸이 사용하는 방과 건축주 부부가 시원한 땀을 흘리는 구들방을 배치했다. 딸이 오면 머무는 방. 석현재는 외부와 맞닿는 모든 창을 한식 시스템창호를 설치해 디자인과 기밀성을 모두 잡았다. 한옥의 포인트라 할 수 있는 구들방. 구들방 앞에는 툇마루까지 시공해 뜨겁게 몸을 지지다가도 문을 열고 잠시 밖에 앉아 시원한 바람까지 쐴 수 있다. 구들방 툇마루에서 바라본 모습. 한옥과 현대 주택의 만남대문을 지나 마당에서 주택을 바라보면 높낮이가 다른 지붕에 궁궐 같은 규모감이 느껴진다. 맞배지붕을 중첩했다 할지, 4단 솟을 지붕이라 할지 정의하기 어렵다. 거기다 누마루는 십자형 지붕처럼 중첩해 올렸다. 아내의 요청대로 석현재만의 새로운 스타일이 탄생했다. 실내는 가운데 공용 공간을 두고 좌우에 개인 공간을 배치했다. 거실과 주방·식당을 ‘一’ 자로 길게 배치하고 천장고를 높인 후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냈다. 주방·식당에서 거실을 보거나, 거실에서 주방·식당을 봐도 막힘없어 공간감이 크다. 주방·식당 옆엔 넓은 다용도실을 배치했고, 거실 옆엔 드레스룸과 욕실, 누마루가 딸린 안방을 뒀다. 공용 욕실은 현관 앞에 구획했고, 그 옆으로 기숙사에 사는 딸이 오면 생활하는 방과 건축주 부부가 몸을 뜨듯하게 지지는 구들방이 있다. 자취하는 아들이 머무는 곳은 안방부터 다용도실까지 길게 이어진 다락이다. 다락처럼 연출했지만, 층고를 한 단 높여 사실상 2층이다. 실내는 물론 실외 곳곳에 나비 조명 등 독특한 소품들이 많은데, 모두 아파트서 살 때부터 아내가 가지고 있던 것들이다. “주방 가구같이 큰 가구 빼고 작은 소품 대부분은 아파트 살 때 있던 것들을 다 가지고 온 거예요. 여기에 맞춰 산 듯 잘 어울려서 좋더라고요. 마당에 있는 말뚝박기 하는 아이들이나 뒷마당에 있는 저희 부부 캐리커처 모형 모두요.” 주방·식당 옆에 양개문이 있다. 이곳에는 다락으로 향하는 계단이 숨어 있다. 아들이 오면 머무는 다락. 천장고를 한 칸 더 높여 사실상 2층이다. 건축주 가족은 지붕선 따라 쏟아지는 아늑한 분위기 때문에 다락이라 부른다. 쾌적한 환경에 주거 만족도 상승부부에게 집을 짓고 가장 만족스러운 점을 물었는데, 남편과 아내 둘 다 수면을 꼽았다. 남편은 “어쩌다 외부에서 자고 오는 날이면 빨리 집에 가고 싶단 마음이 든다”고, 아내는 “아파트에 살 때와 달리 여기서 잠들면 다음날 찌뿌둥한 것 없이 개운하게 일어나는 것에 놀랐다”고 전한다. 준공 후 건축주 부부는 주택 이름을 자녀 이름에서 한 자씩 따 ‘석현재’라고 짓고, 언제든 와서 편히 쉬라는 부모의 마음을 담았다. 아이를 좋아해 어린이집을 오랜 기간 운영했지만, 정작 자신들의 자녀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 같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부부는 후에 손자까지도 언제든 품어주겠다는 마음 넉넉한 꿈을 꾸며, 석현재에서 인생 2 막을 시작한다. 석현재는 한옥의 미관과 구조를 토대로 현대식으로 응용 및 변형했다. 편안하고 고전적인 미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현대적인 다이내믹함을 더했다. 다층 지붕이 한옥이 가진 외관상의 단조로움을 없앴다. 마당에 있는 크고 작은 작품들이 석현재를 미술관으로 만든다. 마당 한 곳에 연목과 물길을 만들었다. 연못에서는 올챙이가 활기차게 헤엄쳤고, 주변에는 개구리가 마당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바라본 석현재. 석현재에 밤이 찾아오면 집 안은 은은한 조명이 밤을 밝히고, 날씨가 좋은 날엔 서울에서 볼 수 없는 별무리를 볼 수 있다. (사진: 구미경)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속초 한옥_황토와나무소리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무분별한 악성 댓글, 인신공격, 허위성 댓글, 기사와 관련 없는 광고성 댓글은 사전 고지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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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속 무릉도원에 지은 영월 목구조 황토집
- 우연이 인연이 되고 운명으로 되는 만남이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땅도 집도 마찬가지다. 건축주 부부는 지나는 길에 마음에 끌려 마련해놓았던 부지가 천혜의 명당일 뿐 아니라 이웃 간 정이 넘치는 마을이었다. 건축주 부부는 그곳에 황토집을 짓고 인생 2 막을 시작했는데, 오래전부터 살아온 곳처럼 편하다고 한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강원 영월군 무릉도원면 운학리지역/지구 단독주택/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목구조대지면적 659.00㎡(199.35평)건축면적 98.76㎡(29.88평)건폐율 13.31%연면적 98.76㎡(29.88평)용적률 13.31%설계기간 2017년 8월~10월공사기간 2017년 11월~2018년 6월건축비용 3.3㎡ 당 600만 원설계 및 시공 ㈜채세움 033-733-0353 www.chaeseum.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스페니쉬 기와(테릴) 벽 - 회벽미장 데크 - 현무암(석재데크)내부마감 천장 - 서까래+루바(홍송) 벽 - 황토미장 바닥 - 강마루(구정마루)단열재 지붕 - 숯단열지붕 외단열 - 숯단열벽체 내단열 - 숯단열벽체계단실 디딤판 - 오크 난간 - 목재창호 LG하우시스현관 엘더 현관문(더베스트)조명 강원조명주방기구 원목상판(원주채움싱크)위생기구 계림바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강원도 영월 술샘고을에 구름 속의 무릉도원이라는 뜻을 가진 구르뫼마을, 삼돌이마을로 잘 알려진 학산천의 운학리. 이곳은 정감록에서 난을 피해 살 수 있는 전국 10승지 중의 한 곳으로 예로부터 살기 좋고 재해로부터 보호를 받는 명당자리로 알려져 있다. ‘삼돌이’란 박힌 돌(원주민), 굴러온 돌(귀촌인), 굴러올 돌(예비 귀촌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객이든 이주민이든 누구든 반갑게 맞이할 뿐 외지인에 대한 텃새가 없는 마을로 유명하다. 건축주 부부는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가 마음이 끌려 노후를 보낼 곳으로 정했다고 한다. “저희는 주말마다 치악산 자연휴양림을 자주 다녔어요. 십수 년 전에 지나는 길에 우연히 지금의 부지를 발견했는데 첫눈에 꽂혔어요. 그 당시엔 경사진 화전이었어요. 사람이 살 곳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곳이었지만 그냥 좋았어요. 그래서 은퇴 후 여기에 집 짓고 살 요량으로 3305.80㎡(1000평)을 3.3㎡당 15만 원에 마련해놓았어요.” 현관으로 들어서면 계단을 만나고 좌측에 안방, 우측으로 거실과 주방, 온돌방을 배치했다. 황토집으로 결정 후 시공사 물색건축주 부부는 85년 결혼 이후 줄곧 경기도 수원시에 자리한 아파트에서 살아왔다. 소싯적엔 남편도 아내도 한적한 시골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부부는 일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입버릇처럼 조용한 전원에서 살고 싶다는 말을 하곤 했다. 아내는 교직에서 남편은 전문 직장인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마음은 굴뚝같아도 도심을 떠날 수는 없었다. 마음으로만 전원을 동경하며 살았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정년퇴직을 앞두게 된 것. 부부는 지체할 것 없이 집 지을 준비에 나섰다. 집은 애초부터 목구조 황토 벽돌집으로 정해놓고 있었다. 부부는 틈틈이 자료를 찾아가며 황토 벽돌집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황토집도 종류가 천차만별이었는데, 일반적인 황토 벽돌은 단열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는가 하면 단단하지만 황토의 성질이 잘 안 나오는 벽돌도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곳을 찾았는데 채세움 공법이 마음에 들었다. “건축박람회를 둘러보다 채세움을 만났는데 저희가 바라는 집과 딱 맞았어요. 황토 벽돌 사이에 왕겨숯을 채운 벽체로 시공하다 보니 단열성능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죠. 황토의 효능을 그대로 발휘하면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집을 원했거든요.” 거실 전면 창으로 시골 풍경이 시원스럽게 들어와 전원의 여유가 물씬 풍긴다. 거실에서 본 주방과 다락방. 거실과 주방 가운데 박공을 주어서 실내가 한결 넓어 보인다. 주방 옆으로 세탁실 겸 보조주방이 딸려 있어 주부의 동선이 간결하다. 단열성능이 뛰어난 황토 벽돌집을 짓는 시공사는 채세움 말고도 여럿 있었지만 공법뿐만 아니라 건축비를 절감해주는 시공 방식과 심플하면서 밝은 느낌의 외관이 마음에 들어 채세움으로 최종 선택했다. 채세움 공법은 스티로폼이나 글라스울 같은 화학소재가 아니라 한옥 벽체 방식의 하나인 외엮기 방식을 진화시킨 것으로 특허까지 받은 벽체다. 채세움 이기열 대표의 설명이다. “저희 공법은 전통한옥 벽체가 구조적으로는 튼튼하지만 단열층이 없는 점을 보완, 개발한 거예요. 중앙에 단열층을 두고 외엮기를 이중으로 하는 패널식 벽인 거죠. 단열재로는 왕겨숯을 넣고 양쪽에 황토 미장을 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면서 단열성능이 매우 뛰어나요. 지붕에도 단열재로 왕겨숯을 넣고 서까래를 노출시키기 때문에 인테리어를 할 필요가 없어요.” 부부 침실. 수납공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옷 방을 별도로 설치했다. 화장실 단열성능 좋고 밝고 따듯한 집부지는 낮지도 높지도 않은 학산 중턱에 학이 날개로 감싸 안은 듯 포근한 곳에 위치해 있다. 시야도 전면으로 확 트여 있어 4계절 시시각각 바뀌는 자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집은 부지의 우측 끝 쪽에 정남향에서 동쪽으로 살짝 틀어서 앉혔다. 겨울엔 거실의 전면창으로 그대로 햇빛이 들어오고, 여름엔 거실 우측의 온돌방 고창에서 살짝 해가 들어온다. 여름에는 창문만 열어놔도 시원하고, 겨울엔 보일러를 외출로 설정해놓고 지냈는데도 추운 줄 몰랐다고 한다. “겨울을 나면서 난방비 부담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래도 추운 줄 몰랐고 여름엔 선풍기를 틀지 않아도 시원해요.” 계단실 박공 부분에는 자연스럽게 다락이 형성돼 있다. 다락은 취미실로 사용하고 있다. 내부는 현관을 들어서면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나고, 좌측에 드레스룸이 딸린 부부 침실, 우측으로 거실과 주방, 화장실과 온돌방으로 배치돼 있다. 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박공을 주어서 실내가 넓어 보이고, 가운데 박공 부분에는 자연스럽게 다락이 형성돼 있다. 심플하면서 단출한 구성이지만 부부가 사는 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구들 명장의 손길로 만든 온돌방은 평상시엔 부부 전용 찜질방이 되고 손님이 찾아올 경우 객실이 된다. 건축주 부부는 마음으로만 그리던 전원의 삶을 살면서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였지만 이웃들이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적응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뿐더러 너무 재미있고 행복할 뿐이란다. 무엇보다 외지인에 대한 텃새 없이 이웃 간 정을 나누고 커뮤니티가 잘 형성돼 있는 삼돌이 마을이 너무 좋다고. 멀리서 바라본 주택 전경 온돌방 쪽 굴뚝이 정겨워 보인다. “이곳에서 제일 많이 들리는 소리는 새소리에요. 먼지가 별로 없다 보니 집안 청소도 편하게 하고 있고요. 농사일도 힘들지만 배워가며 일구는 재미가 쏠쏠해요. 그리고 200여 명의 마을 주민이 서로 협력하면서 잘 지내는 삼돌이 마을이 너무 좋고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도 많다 보니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요.” 채세움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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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속 무릉도원에 지은 영월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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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6월호 특집 1] 나만의 공간 스타일 인테리어 내장재
- 나만의 공간 스타일 인테리어 내장재 인테리어는 주택에 옷을 입히는 과정이다. 하나하나 옷을 입히는 과정에서 침실은 침실답게, 거실은 거실답게 모양새를 갖추고 멋과 개성이 넘치는 공간으로 완성해간다. 때론, 멋보다는 환경이나 관리를 우선으로 생각해 기능성 내장재를 찾기도 한다. 벽지, 페인트, 타일 등 수많은 인테리어 내장재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해야 내가 바라는 공간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을까. 우리가 주변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내장재 중심으로 각각의 특성과 특징을 알아보자. 글 백홍기 기자 자료협조: LG하우시스 1544-1893 www.lghausys.co.kr / 벤자민무어 1577-3103 www.benjaminmoore.co.kr / 티오디랩T 02-589-1220 www.todlab.kr / 케이디우드테크 02-3401-5525 www.kdwoodtech.com / 노벨스톤 031-358-6450 www.nobelstone.com 내장재는 선택하는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먼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해야 후회가 없다. 물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공간에 따라 적합한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더러 새로운 제품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인테리어 내장재에 주로 사용하는 건 벽지와 페인트다. 타일 역시 다양한 모양과 질감을 표현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거실 아트월이나 주방 등 깔끔한 인테리어를 연출하는 데 자주 찾는 소재다. 친환경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목재나 규조토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가운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건 벽지다. 특히 벽지 가운데 실크벽지를 주로 사용하는데, 표면에 단단한 PVC를 부드럽게 입히기 위해 첨가하는 가소제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분출하면서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실크벽지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논란을 잠재우고 있다. 타일 역시 눈으로 감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하게 대리석이나 목재 무늬를 재현해 보다 경제적이면서 쉽게 원하는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인테리어 내장재를 선택할 땐 먼저 공간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공간이 좁은 실내는 밝은색 재료를 사용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낮은 천장은 세로줄 무늬의 제품을 적용해 천장이 높아 보이게 할 수 있다. 창이 작거나 어두운 공간엔 광택이나 반사율이 높은 재료를 사용해 은은한 실내를 연출할 수 있다. 컬러가 들어간 내장재를 활용해 분위기를 다르게 표현함으로써 일체형으로 배치한 거실과 주방의 영역을 나눌 수도 있다. 이처럼 공간 특성에 따라 적절한 소재나 무늬, 질감이 들어간 내장재를 선택하면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인테리어 묘미다. 벽지 벽지는 다양한 재질과 표면 처리에 의한 질감, 폭넓은 색, 무늬, 그림 등으로 인해 가장 널리 사용하는 내장재다. 벽지의 종류는 전통 한지로 만든 한지벽지, 종이에 인쇄나 무늬를 넣은 합지벽지, PVC와 같은 비닐 막을 입힌 실크벽지, 직물의 질감을 살린 지사벽지, 부드러운 섬유질을 가공해서 만든 섬유벽지 그리고 방음이나 방염 기능을 첨부한 기능성 벽지가 있다. 합지벽지_재질 특성상 통풍성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게 장점이다. 종이 위에 무늬나 색을 프린팅한 제품으로 시공성이 좋다. 예전엔 벽지를 대표했지만, 다양한 실크벽지가 나오면서 시장 점유율이 낮아졌다. 제품은 크기는 폭이 좁은 소폭과 광폭이 있으며 주로 광폭을 많이 사용한다. 초배 작업 없이 바로 도배할 수 있지만, 두께가 얇아 벽면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시공 전 벽면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또, 종이 재질이라 때가 잘 타고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물걸레질하면 안 된다. 실크벽지_표면에 PVC 코팅을 한 벽지이다. 표면에 다양한 색과 질감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내벽 마감재로 가장 널리 사용하는 제품 가운데 하나다. 실크벽지는 초배작업을 하기 때문에 합지벽지보다 마감 표면이 깔끔해 만족도가 높다. 재질 상 때가 덜 타며, 습기에 강하기 때문에 관리도 편하다. 지사벽지_종이나 실을 꼬아 벽지에 붙인 것이다. 지사 형태의 질감이 독특한 분위기를 내고, 소재에 의한 방음과 방습효과도 있다. 천연소재 특성상 변색이나 퇴색이 쉽게 발생하고 수명이 짧은 단점이 있다. 섬유벽지_면, 실크, 마 등의 섬유를 벽지에 접합한 것으로 화려한 연출이 필요할 때 사용하면 좋지만, 종이벽지보다 가격이 비싼 게 흠이다. 천연벽지_자연에서 추출한 성분을 코팅한 벽지로 인체에 해가 없고, 탈취와 항균 효과가 있다. 천연 성분을 첨가하기 때문에 다른 벽지보다 가격이 비싸고 시공도 어렵다. 패브릭 벽지_섬유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을 살린 벽지다. 오염에 약하고 가격이 비싸지만, 보온성과 흡음성이 좋다. 고급스러운 느낌 때문에 포인트 벽지로 주로 이용한다. 이외 재미난 그림이나 예술 작품 등의 그림을 벽지에 프린팅한 뮤럴 벽지, 화재 시 유독가스의 배출 시간을 늦추도록 표면에 방염처리를 한 방염벽지, 벨벳 소재로 입체감 있고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플로킹 벽지 등이 있다. 정밀한 입체감 살린 친환경 실크벽지 ‘디아망’ 디아망은 직물의 짜임, 석재의 거친 표면 등 소재의 질감을 정밀하고 세세하게 표현해 고급스러운 공간 연출에 효과적이다. 또한, 피부에 닿는 표면층에 옥수수 유래 성분을 적용해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OEKO-TEXⓡSTANDARD 100)’ 1등급 및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해 친환경성도 인정받아 만 3세 미만의 유아가 있는 환경에 사용해도 안전한 제품이다. LG하우시스_디아망 내추럴린넨 민트 PR014-7 세련된 멋과 경제성 뛰어난 합지벽지 ‘휘앙세’ 휘앙세는 고급 벽지 못지않은 세련된 디자인과 경제성이 뛰어난 합지벽지이다. 섬세한 요철 면을 구현해 입체감이 돋보이는 질감 패턴이 특징이다. LG하우시스 지인_휘앙세 보타닉가든 화이트 49515-1 예쁘고 아름답게 벽을 장식하는 ‘뮤럴벽지’ LG하우시스의 ‘즐거운 속삭임 핑크’ 뮤럴 벽지는 세 폭의 그림이 모여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되는 전폭 벽지다. 풍경, 만화, 캐릭터, 자연 등 아티스트의 감성이 살아 있는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아이방에 사용하면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데 도움 된다. LG하우시스_뮤럴벽지 즐거운 속삭임 핑크 M138_2 화재 위험을 줄여주는 ‘방염벽지’ 국내·외 소방 규격을 충족하며 뛰어난 방염 성능을 가진 방염벽지는 화재 시 불에 잘 타지 않아 유독 가스 배출을 최소화해 인명과 재산을 보호한다. LG하우시스 지인_방염 벽지 코랄 핑크 F82435-1 페인트 페인트는 안료를 전색제 또는 결합제와 섞어 만든 유색 도료를 말하며, 유성페인트, 수성페인트, 에나멜페인트가 있다. 유성페인트는 콩기름, 삼씨기름, 들기름, 아마인유, 동유, 어유 등으로 만든 보일유(공기 중에 건조가 잘되도록 건조제를 섞은 것)와 안료를 혼합한 유색 불투명 도료다. 혼합비율에 따라 된반죽페인트와 조합페인트로 구분한다. 된반죽페인트는 보통 보일유와 섞어 농도와 색을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번거롭지만, 그만큼 도장 목적에 따라 조합할 수 있는 범위가 넓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남은 페인트를 저장해두고 사용해도 변질이 적다. 조합페인트는 배합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페인트를 말한다. 조합페인트는 용도별로 겉칠용, 무광택, 목재 초벌용으로 구분한다. 조합페인트는 대부분 겉칠용을 사용하며, 특별한 용도를 구분하지 않으면 겉칠용을 조합페인트라고 한다. 수성페인트는 안료를 물에 섞어 수용성 교착제와 혼합한 분말 상태의 도료다. 시장에는 대부분 흰색이 유통되며, 원하는 색을 만들 땐 수성 조색제나 아크릴물감을 섞어서 사용한다. 수성페인트는 건물 외벽이나, 콘크리트, 시멘트, 목재 등 어디에나 쉽게 칠할 수 있고 건조도 빨라 덧칠 시간도 짧다. 수용성이라 냄새도 적어 침실이나 거실 등에 적용하기 적합하다. 에나멜페인트는 바니시와 안료를 섞어 만든 도료로 굳으면서 사기질 광택이 난다. 가구나 차량, 선박 도장에 사용한다. ※페인트 면적 계산 페인트를 칠할 공간 면적을 가로×높이로 계산한다. 2회 칠 기준 1쿼터(약 1ℓ)로 약 5~6㎡(작은 방 벽면 한쪽 또는, 방문 한 개 반)를 칠할 수 있다. 1갤런(약 4ℓ)으로 약 20~24㎡(3~4평 방의 벽면 또는 방문 6개)를 칠할 수 있다. 간편하게 벽지와 벽면에 칠하는 페인트 벽지와 벽면에 칠하는 페인트로 ‘네츄라’와 ‘벤’이 있다. 네츄라는 내구성이 좋고 세척력이 탁월해 색이 바래지지 않는다. 은폐력과 접착력이 좋아 물청소도 가능하다. 벤은 발색과 발림성이 뛰어나 페인팅을 처음 시도하는 사람에게 좋다. 벤자민무어_네츄라 습기 많은 곳에 적합한 페인트 아우라 바스 & 스파는 습기가 많은 욕실과 베란다에 적합한 페인트다. 특허 기술로 개발한 수지를 사용해 곰팡이를 억제하고 물때를 방지한다. 무광이지만, 페인트에 색소를 첨가할 때 아주 작은 입자 단위로 섞여 컬러 변색이 없다. 벤지민무어_아우라 바스 & 스파 데코 페인트 D.I.Y.로 집 안을 장식할 때 적합한 칠판 페인트가 있다. 각종 마찰에 강하며 부드럽게 잘 발라지고 고르게 퍼져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원하는 컬러가 다양해 아이방이나 주방 벽, 냉장고 등 어디에나 사용할 수 있다. 벤자민무어_데코 페인트 규조토 규조토는 단세포 식물성 플랑크톤인 규조류의 화석을 이용한 페인트다. 규조토는 숯보다 5000~6000배 공기층이 많은 다공 구조를 가진 흙의 일종으로 천연재료다. 다공구조는 습도가 높을 땐 습기를 빨아들이고, 건조할 땐 빨아들인 습기를 방출해 습도를 조절하는 능력이 있다. 또,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이나 악취를 흡착 및 분해해 공기의 질도 높이며, 강알카리성이라 곰팡이와 진드기가 서식하지 못하는 항균작용도 있다. 기본 색상은 흰색이며, 다양한 색과 패턴이 있어 패널 외에 페인트, 모르타르, 분말 미장 다양한 시공 방법으로 표면을 연출할 수 있다. 시공 면은 콘크리트, 석고보드, 합판 등 어떤 재질에도 적용할 수 있다. 티오디랩T_움 / 기본색상은 백색이며 천연 색소를 이용해 다양한 파스텔 톤을 표현할 수 있다. 목질계 나무의 재질을 이용한 내벽 마감재인 목질계는 코르크, 초목, 가공단판 마감재 등이 있다. 천연 나무를 사용하기 때문에 질감이 자연스럽고 나무 특유의 따뜻하고 은은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천연나무의 색감을 그대로 이용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색을 입힌 제품도 있다. 풀뿌리나 줄기 등을 종이에 부착한 초목 벽지는 질감이 독특해 포인트를 주거나 색다른 분위기를 내기에 좋다. 코르크는 부드럽고 탄성이 뛰어나 흡음재로 좋은 제품이다. KD우드테크_코르크 YRM0809 도배보다 간편한 천연원목 오동나무 루버 오동나무는 색감이 밝은 은은한 빛을 띠며 열전도율이 가장 낮아 단열효과가 좋다. 수축률도 매우 낮아 가공한 뒤 마감재로 사용할 때 수치 안정성이 뛰어나다. 수지와 송진이 없어 다른 색감을 표현하기 위해 색을 칠하더라도 깔끔한 면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내후성과 내해충성이 뛰어나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형이 거의 없다. 무게는 가볍고 마감면은 부드럽지만, 강도는 매우 높아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KD우드테크의 프라임우드는 100% 오동나무를 사용해 방부제와 같은 첨가물 없이 제작한 실내 루버 마감재다. 이 제품은 마감재에 사용하기 적합하게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전혀 없는 도장재로 표면을 부드럽게 마감했다. 두께 11.5㎜와 18㎜ 2종이며, 4가지 색상이 있다. 무게는 MDF의 1/3 정도라 매우 가벼워 다루기 쉽다. 시공성도 좋아 바탕 면을 가리지 않고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으며, 간단하게 못이나 실리콘으로 접합하기만 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D.I.Y.로 직접 시공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제품 표면은 불규칙한 요철 모양이라 조명에 의한 멋진 실루엣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아트월로 사용해도 좋다. KD우드테크_프라임우드 KD우드테크_프라임우드 채널 타일 타일은 소재와 제조방식에 따라 자기질타일, 도기질타일, 석기질(석재)타일로 구분한다. 자기질타일과 도기질타일은 흙을 원료로 높은 온도에서 구운 것이다. 자기질타일_장석류, 도석류, 카올리류 등의 원료를 가압성형 후 유약을 발라 1200~1300℃ 고온에서 구워낸 타일이다. 수분 흡수율은 3%미만, 수축률은 7~8%이다. 견고하고 내구성이 우수하다. 포세린타일은 자기질타일에 속하며 표면 연마와 프린팅 기술을 도입해 표면에 광택을 내거나 천연 대리석, 목재와 같은 무늬를 낸 것을 말한다. 수분 흡수율은 0.5~1.0%로 낮고 외부와 내부의 색상과 재질이 같다. 또한, 밀도가 높아 시공이 없고 단단한 게 특징이다. 노벨스톤_노르딕 우드 / 자기질 타일로 데코패턴의 데니쉬 원목 질감이 돋보인다. 노벨스톤_프로방스 / 프로빈셜Provancial 스타일 실용적이며 빈티지함이 느껴지는 자기질 타일이다. 도기질타일_납석류 도석류, 타올리류, 석회석 등의 원료를 성형 후 약 700℃에서 구운 타일이며, 세라믹타일이라고도 한다. 수분 흡수율은 10% 정도라 동파에 의한 크랙이 생길 수 있고, 강도도 자기질보다 낮아 주로 내벽 마감재로 사용한다. 하지만, 제조가 쉬워 자기질보다 가격이 낮고, 다양한 패턴과 질감, 화려한 무늬의 제품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고 다양한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자기질과 도기질 타일은 컬러로 구분할 수 있는데 뒷면이 밝으면 도기질, 어두운 밤색이면 자기질타일이다. 자기질타일은 도기질타일보다 더 두껍고 무거우며, 강도가 강하기 때문에 벽 외에 욕실, 주방, 테이블 상판, 실내외 바닥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석기질타일_점토와 고령토, 도석, 규석 등의 원료를 성형 후 자기질과 도기질 소성의 중간 정도 온도인 1100℃에서 구워낸 타일이다. 소성 후에도 흡수율이 높아 강도가 낮지만, 다양한 표면 질감과 모양으로 성형할 수 있어 독특한 느낌으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폴리싱 타일_아세탈과 돌가루를 고온, 고압으로 성형한 뒤 표면을 대리석 질감과 유사하게 연마한 타일이다. 대리석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표면 광택이 균일하다. 열전도율이 높아 바닥재로 시공 시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표면을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물기가 있으면 미끄럽기 때문에 바닥재로 사용 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LG하우시스 지인_숨타일 IAQ 009-03 블루 / 천연 흙 성분을 원료로 만든 숨타일은 흙 고유의 천연 가습 효과와 습도 조절, 폼알데하이드와 같은 유해물질 저감 기능을 갖춘 기능성 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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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6월호 특집 1] 나만의 공간 스타일 인테리어 내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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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6월호 특집 2] 집에서 가장 많이 맞닿는 곳 바닥재
- 집에서 가장 많이 맞닿는 곳 바닥재 건축물에서 바닥은 벽, 천장과 함께 공간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로, 특히 온돌 난방에 좌식 생활을 하는 우리나라 주거 공간에서 바닥은 인체와 가장 많이 접촉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요즘 시판 중인 바닥재는 미관성과 쾌적성, 안전성을 기본으로 건강성을 더한 제품이 주류를 이루기에 그만큼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글 이상현 기자 참고 문헌: 《건설기술 쌍용》, <마루의 종류 및 공법 비교>, 문성호 도움말: LG하우시스 www.lghausys.co.kr / 동화자연마루 www.greendongwha.com / 이건마루 www.eagonmaru.com / 케이디우드테크 www.kdwoodtech.com / 퀵스텝코리아 www.quick-step.com PVC바닥재 국내에서 방바닥하면 노랑장판을 떠올릴 정도로 상징적인 PVC바닥재는 우리가 흔히 모노륨 또는 골드륨이라고 부른다. 가소제와 PVC 소재를 혼합한 후 압출 성형하여 탄력 있는 고무판 형태로 뽑아내 만든다. 롤 타입이라 시공할 때 바닥 크기에 맞게 잘라 펼친 다음 고정한다. 두께가 얇고 바닥과 밀착 시공돼 열전도율이 높으며, 틈새 없이 시공할 수 있어 위생적이다. 유연하고 부드러워 보행감도 좋다. 하지만, 표면 강도가 약해 찍히거나 눌리는 등의 흠집이 생길 수 있다. 이전에는 소재 자체가 친환경적이지 않은 문제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숯, 황토, 은나노 가공 등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고급 PVC 바닥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재질 및 구조에 따라 시트와 펫트, 타일로 구분할 수 있다. PVC 바닥재는 용도에 따라 온돌용과 비온돌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온돌용 바닥재는 신발을 신지 않고 생활하는 실내 시설의 바닥 표면에 시공하기 위해 제조된 제품이다. 반면, 비온돌용 바닥재는 바닥 난방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설의 바닥 표면에 시공하기 위해 제조된 제품이다. 비온돌용 바닥재를 온돌에 사용할 경우, 인체에 해로운 프탈레이트Phthalate(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 가소제에 노출될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온돌용 바닥재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PVC 바닥재는 두께가 두꺼울수록 충격 흡수도가 높으므로 아동이 있는 가정에서는 소음이나 충격 완화를 위해 두꺼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옥수수에서 유래한 식물 수지로 코팅한 LG하우시스 ‘지아자연애’. PVC 소재임에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안전성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표면이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고강도 필름층으로 마감해 내구성을 높였다. 천연 원목마루[Solid wood floor] 천연 통원목을 그대로 가공한 최고급 마루판이다. 주로 활엽수를 사용하며, 수종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난다. 천연 원목마루는 소재의 우수성과 화려한 미관적 특성으로 장점이 많지만, 재료의 특성상 변형이 크고 표면 도막의 한계로 기능성이 떨어지며, 특히 난방 방식에 따른 시공 한계성으로 주로 비온돌용 공간에 시공한다. 참나무 표면을 핸드메이드로 매끄럽게 다듬어 옹이에 담겨진 세월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KD우드테크의 원목마루 ‘아라리움’. 단단하기로 소문난 유러피안 화이트 오크(참나무)를 사용해 단판 두께 7mm를 자랑한다. 목질계 마루 천연 원목마루의 한계로 목질 재료를 코어재로 사용한 목질계 마루판은 인테리어의 고급화 경향으로 선호도가 높은 바닥재다. 코어재로는 친환경 목재를 단판[Veneer]이라고 하는 얇은 판으로 만들어 단판의 섬유 방향이 서로 교차하도록 홀수로 층을 쌓으면서 접착제로 접착시켜 합친 합판[Plywood], 목재 가공 중에 발생하는 부산물을 파티클Particle로 만들어 접착제를 도포해 패널 형태로 제조한 삭편판[Particleboard], 크기가 작은 나무나 목재 가공 부산물을 섬유[Fiber] 형태로 제조하고 접착제를 도포해 패널 형태로 제조한 섬유판[Fiberboard] 등이 주로 쓰인다. 목질계 마루판은 소재나 표면 마감재에 따라 크게 원목마루, 합판마루, 강화마루, 강마루로 구분한다. 원목마루_나무 합판 위에 2~3㎜ 이상의 천연 원목 단판을 우레탄 등의 수지를 이용해 상온에서 접착한 후, 도료로 마감한다. 단풍나무, 자작나무, 물푸레나무 등의 원목 단판[장식층]이 2㎜ 이상인 경우를 원목마루라고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합판마루의 일종이다. 목재 고유의 무늬가 살아 있어 고급스럽다. 하지만, 표면 강도가 약하고, 기후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해 뒤틀리거나 들뜸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열전도성이 떨어져 온돌 난방에는 잘 맞지 않는다. 표면이 긁히거나 손상됐을 때는 표면을 살짝 갈아내는 방식으로 새것처럼 복구할 수 있다. 이건마루에서 만든 원목마루 ‘카라’는 2mm 두께의 원목을 이용해 천연 목재의 느낌을 극대화 한 마루다. 수개월간 원목을 건조해 변형을 최소화 시킨 상태로 만들며, WBP 기준 SE0등급으로 친환경 합판 자격을 가졌다. 합판마루(온돌마루)_여러 겹 이어 붙인 합판 위에 0.5∼1.0㎜ 두께로 얇게 켜낸 무늬목을 붙인 다음 코팅으로 표면의 강도를 높여 긁힘과 변색 등을 최소한으로 줄인 제품이다. 표면에 붙이는 원목 단판으로 참나무, 너도밤나무, 단풍나무 등을 사용한다. 합판의 성능이나 원목 단판의 두께에 따라 물성과 내구성이 달라진다. 표면에 원목 단판을 붙임으로써 질감이 자연스럽고 수분이나 열에 의한 변형이 작다. 원목마루에 비해 시공이 간편하고 열전도도 좋은 편이지만, 원목마루처럼 표면이 강하지 못해 긁힘이나 오염, 자외선에 의한 변색과 퇴색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특수 코팅제 및 접착제가 개발되어 이러한 문제점들이 개선되고 있다. 열전도율이 높아 ‘온돌마루’라고 불리기도 한다. LG하우시스‘지아마루 스타일’은 표면코팅과 보호필름을 붙여 수분에 의한 부풀림과 변색을 최소화 했다. 대리석 패턴은 물론, 헤링본 시공까지 가능해 소비자의 선택 사양도 다양하다. 강화마루_가구나 인테리어용으로 사용하던 파티클보드나 HDF(Hight-Densty Fiberboard: 목재에서 섬유질을 분리 채취하여 방수 수지를 첨가한 뒤 고온·고압으로 압축 성형시킨 것)를 소재로 표면을 HPL(Hight-Pressure Laminate) 또는 LPL(Low-Pressure Laminate)로 처리해 표면이 강하고 유지관리의 편리성을 높인 마루다. 상부 라미네이트층과 중간 바탕재층 및 밑바닥에서부터의 습기를 차단하기 위한 하층부로 구성돼 있다. 라미네이트 마루 또는 복합재 마루라고도 한다. 클릭형으로 별도의 접착제 없이 마루판끼리 끼워 맞춰 친환경적이다. 바닥이 고르지 않으면 열전도율이 떨어지고, 바닥과 마루판 사이의 공간으로 인해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수분과 열에 민감해 계절에 따라 수축, 팽창 현상으로 틈이 벌어질 수 있다. 장식층 모양지[Decorative Paper]의 종류에 따라 색상이나 디자인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으나, 모양지의 한계와 멜라닌 라미네이팅 등으로 원목마루나 합판마루에 비해 질감이 떨어진다. 스크래치 가드를 부착한 퀵스텝코리아의 강화마루는 가드가 없는 바닥 대비 10배 더 강한 내마모성을 가진다고 한다. 더불어 클릭형으로 마루를 끼워맞춰도 표면이 밀봉돼있어 엎질러진 액체가 바닥에 스며들지 않아 간단하게 닦아낼 수 있다. 강마루_합판마루와 강화마루의 장점을 합친 바닥재이다. 합판 위에 고강도수지(High Pressure Melamine)를 올리고 나무 무늬 필름을 입혔다. 천연 무늬목에 비해 자연스러움이 덜하지만, 표면 강도가 높고 열전도율이 높다. 뒤틀림이나 변형도 덜하다. 소음이 적고 유지관리가 쉬워 주거 공간에 적당하다. 100% 국내산 소나무를 사용한 동화자연마루의 강마루 ‘Natus眞(나투스진)’. 신소재인 NAF(Non-Added Formaldehyde) 보드를 적용해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없는 SUPER E0급 친환경 마루다. 또한, 10년 품질보증으로 상품성을 더했다. 타일 타일은 바닥, 벽, 지붕 등을 덮는 널판 모양의 재료이다. 어원은 라틴어 ‘Tegula[덮게]’로 물건을 덮는다, 둘러싼다는 의미이다. 타일의 종류는 재질, 성형 방법, 유약 유무, 색깔 유무, 용도, 특수 기능 등 어디에 기준을 두고 분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재질을 기준으로 크게 자기질 타일, 도기질 타일로 나뉜다. 그 안에서도 광택이 있는 유광타일과 광택 없이 매트mat한 질감을 가진 무광택 타일로도 나뉜다. 유광타일은 유지관리가 쉽지만 미끄러질 수 있어 바닥재로 사용할 땐 조심해야 한다. 타일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일정한 크기를 갖기에 가공이나 시공이 간편하다. 또한, 내수성이 강하고 불에 타지 않으며 보온성이 있다. 하지만, 소리 흡수가 잘 안 되므로 방음이 필요한 공간에는 적합하지 않다. 주방·식당과 욕실 바닥용 타일은 두께가 두껍고 강도가 강해야 하며 흡수성을 방지하고 의장성을 높이는 타일이 좋다. 색상은 색조가 균일하고 미려하며, 위생적이고 청소가 쉬워야 한다. 또한, 바닥에 사용하므로 미끄럼 방지를 위해 유약을 사용하지 않은 타일이 좋다. 세련되고 도시적인 색상으로 러스틱Rustic 스타일을 추구하는 디자이너의 감성을 노벨스톤의 액션 자기질 타일 한눈에 보는 바닥재 종류 (출처: LG하우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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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6월호 특집 2] 집에서 가장 많이 맞닿는 곳 바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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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
- 나무는 인류 발생 초기부터 생활 도구나 건축 자재로 쓰였으며, 앞으로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구상에서 얻을 수 있는 완벽한 건축재다. 또한, 환경친화적인 건축재로 지하에 매장된 천연자원들에 비해 채취, 가공, 사용, 재활용, 폐기에 이르는 전 수명 기간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적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글 사진 윤홍로 기자참조 《한국문화 사징사전》, 이어령 외, 동아출판사 / 《산림경제山林經濟》, 홍만선, 한국고전문화연구원 /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 캐나다우드 www.canadawood.or.kr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 창조하우징 031-420-5537 www.changjohousing.com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을 “구조적으로 안정되고 사고 위험성이 없으며, 거주자가 만족스럽게 생활하도록 충분한 공간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 우리는 현재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에서 살고 있을까.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좋다는 운동과 건강보조식품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작 중요한 주거 환경에 무관심한 것은 아닐까. “환기가 불량한 콘크리트 건물에서 내뿜는 방사선 라돈은 담배를 하루에 두 갑 피우는 것과 같은 폐암 발생 위험도를 갖는다”는 충격적 연구 결과가 있는데도 말이다.수십 년 역사에 지나지 않는 콘크리트가 전국을 덮다시피 한 지금, 다행스럽게도 전통 목구조를 비롯해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 등의 단독주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연스러운 나무의 무늬는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목재의 향기는 스트레스를 없애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게 한다, 흡음성이 뛰어나 소음을 차단해 준다, 열을 흡수해 저장·방출함으로써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조절한다, 목조주택에서 살면 암 발생률이 낮고 평균 연령이 높다 …, 이처럼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한편, 그 바탕에 선사시대 움집에서부터 오늘날의 다양한 목조주택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건축 역사와 문화의 맥을 같이해온 나무가 마치 유전인자처럼 끌어당기고 있는지도 모른다.우리의 문화를 나무와 관련지어 ‘소나무 문화’라고 할 정도로 예부터 소나무를 소중히 여겨왔다. 일례로 출산할 때, 장을 담글 때 치는 금줄에 숯, 고추, 백지와 함께 솔가지 등을 끼워 놓았다. 홍만선은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 “집 주변에 송죽松竹을 심으면 생기가 돌고 속기俗氣를 물리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제 점령했을 때, 제일 먼저 욕심을 낸 것도 바로 소나무였다. 일제는 36년간 약 5억㎥에 달하는 좋은 소나무를 벌채해 그 대부분을 가져갔다. 유행가 ‘눈물 젖은 두만강’의 배경인 뗏목 길이 바로 일제가 백두산 일대 삼림자원을 수탈한 창구였다. 자연·인문조건을 반영한 목조 건축 전통 목구조 한옥(거창 정온 선생 고택) 건축물은 인간이 자신을 보호하고 생활하기 위해서 형성한 공간이다. 원시시대에 땅을 파고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비바람만 막을 정도로 임시로 지은 움막집으로 나타났으며, 점차 무리가 늘어나고 마을을 형성하고 신분제도가 생기면서 집단으로 거주할 수 있는 구조물이나 지배층을 위한 특별한 건축물이 필요해지자 여러 가지 건축 방식을 생각해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 풍토를 반영해 지은 전통 한옥은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보은 선병국 가옥). 이러한 건축 방식은 나라마다 기후와 풍토, 자재 생산 등 자연적 여건에다 그 민족의 성격, 시대 조류 등 인문적 여건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의 건축 방식은 예전 원시림이 무성하고 질 좋은 점토粘土가 풍부한 자연조건에서 다루기 쉬운 나무 위주로 돌과 흙 등을 이용하면서 이뤄졌다. 울릉도 나리분지 귀틀집(우데기). 울릉도는 강설량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불어 가옥 바깥쪽에 별도의 벽을 둘러쳤다. 전통 목구조 방식에서 우리나라의 기후와 민족성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목구조 방식은 첫째, 벽이 두껍다. 사계절이 뚜렷하기에 겨울에 따듯한 실내 공기의 실외로의 유출을 막고, 여름에 실외 열기의 실내로의 유입을 막아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구들[溫突]이라는 독특한 난방 방식을 이용하면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개구부를 작게 냈다. 둘째,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 이것은 흙벽과 나무로 이뤄진 목구조는 물에 취약하기에 여름철 장마기에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고 직사광선을 피하면서 처마 밑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든 방식이다. 따라서 지붕이 이례적으로 크게 발달해 건물의 외관이 서양보다 낮게 보인다. 셋째, 규모가 작은 편이다. 산이 국토의 70% 이상을 차지해 도시 규모가 작고 집터의 제한도 받았기에 대륙 국가에 비해 건물이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 넷째, 기교가 별로 없고 소박하다. 우리 민족은 건물에 인위적인 기교를 많이 쓰지 않았다. 검은색 갓을 쓰고 흰색 옷을 즐겨 입은 것처럼 흑색과 흰색의 배합을 즐겼는데, 그것이 건물에서 검은색 기와지붕과 흰색 회벽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자연 존중 사상이 배어 있다. 우리 민족은 건물을 자연의 일부로 보아 주변의 산과 잘 어울리게 지붕과 처마 곡선을 형상화했다. 또한, 농경사회의 노동 공간과 관련이 있지만, 자연과 동화돼 담 밑을 제외하고 마당에 거의 정원을 만들지 않았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소나무우리의 목조건축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백목의 왕[百木之王]이라 일컫는 소나무다. “소나무는 명당의 기둥감이요, 큰 집의 대들보감이니 나무 중의 나무다.”- 강희안, 《청천양화소록靑川襄花小錄》“집 짓는 재목으로 소나무를 으뜸으로 친다. 기타 재목들은 좋다고 해도 헛간을 짓는 데 쓰이는 정도에 불과하다.”- 홍만선, 《산림경제山林經濟》소나무는 고려시대 이후 지금까지 건축물의 뼈대를 이루는 구조재로 쓰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주요 문화재 목구조 건축물에 쓰인 목재 부재에 대한 수종을 조사한 결과 소나무가 55.6%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그 다음이 느티나무(25.4%), 참나무(7.1) 순으로 나타났다(기타 10.9%).그러면 소나무는 어느 지방에서 나는 것을 사용했을까.“우리나라에서 관동의 북쪽 깊은 골짜기에서 생산된 목재를 최상으로 친다. 나무의 결이 세밀하고 옹이가 없으며, 겉은 희고 속은 노랗다. 흰 것을 제거하고 노란 것을 취하면 빛깔이 윤기가 나고 비바람에 잘 견딘다. 이것을 세상에서 황장목黃腸木이라 부른다. 현재 경성 안의 거창한 규모의 저택은 대체로 관동에서 소나무를 베어 강물에 띄워 내려보낸다. 관북의 경우 거리가 멀어 가져오지 못한다. 남방의 바닷가 고을에서 산출되는 소나무를 해송海松이라 하는데, 이 또한 쓰기에 알맞다. 단, 개미가 많이 끼기 때문에 동북지방에서 산출되는 것보다 좋지 못하다.”- 서유구는 《금화경독기》,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발간 울진 금강송숲.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에 군락을 이루며 뛰어난 산림·생태·문화와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다(사진 제공: 산림청). 예부터 경북지방의 춘양목春陽木에서 백두산 일대의 미인송美人松에 이르기까지 백두대간에서 생산된 소나무를 최상으로 쳤는데, 그 가운데 춘양목이라 불리는 금강송 그리고 적송과 흑송 등이 상급에 속했다. 춘양목은 강원도와 경북 북부 등 태백산 일대에서 자라는데 원목이 춘양역을 통해 반출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춘양목의 누런색을 띤 심재(속재목) 부분은 변재(겉부분)와 달리 죽은 세포로 이뤄져 건조가 쉽고 뒤틀림이 적으며 천연방부제가 배어 있어 잘 썩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서유구가 말한 황장목이다.춘양목은 현재 명맥만 유지할 뿐 문화재 복원에도 소나무와 목재 색깔, 무늬 등이 비슷한 북미산 더글라스-퍼Douglas-Fir, 또는 헴럭Hemlock을 사용하는 실정이다. 한편, 임업연구소 시험 결과 춘양목은 북미산 미송인 더글라스-퍼에 비해 기와의 하중을 지붕으로 분산시키는 보(들보), 건축물의 하중을 지반으로 분산시키는 기둥재로 월등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다양한 스타일로 거듭난 경량 목조주택서구식 목구조는 14∼16세기에 목재의 아름다움과 특성이 잘 표현된 기둥-보 방식으로 발전했다. 16∼18세기에 세계열강의 신대륙 개척, 그리고 19세기에 산업혁명을 계기로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경량(골) 목구조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건축 소재의 개발과 목재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공학목재[Engineer Wood]를 이용한 친환경성에다 실용성, 경제성까지 갖춘 목조주택으로 발전하고 있다.우리나라에 서구식 목구조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은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로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에서 찾을 수 있다. 보급 초기 별장용으로 인기를 끈 북미식 통나무집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보급 초기 북미식 경량 목조주택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된 서구식 통나무집은 1984년 캐나다정부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임산협회(COFI)의 후원으로 현대건설이 대덕연구단지에 지은 5채다. 당시 통나무집은 주로 방갈로와 별장용으로 인기가 많았다. 통나무집에 이어 도입된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경량 목조주택은 통나무집과 달리 외관이 아름답고 이국적이며, 내·외장재로 일반 건축 자재를 함께 사용할 수 있기에 빠르게 확산됐다. 외벽은 흰색 사이딩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한 이른바 ‘언덕 위의 하얀 집’이다. 1990년대 초 경량 목조주택 시공사들은 신소재 신공법을 전면에 내세우며 파격적인 건축비, 획기적인 건축 자재(수입 자재), 공기 단축, 완벽한 방음과 보온 효과, 다양한 공간 설계, 세련된 설계·시공, 결로 예방, 입증된 내구성, 탁월한 완충 효과, 반영구적 수명 보장 등을 홍보했다. 한편, 건축 방법이 과학적이지만, 기술이 보급된 지 오래되지 않아 시공사가 공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시공사 선정에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게 나왔다. 이즈음 목조건축을 활성화시키고 올바른 목조문화의 보급을 위해 한국목조건축협회가 설립됐으며, 목조건축학교가 생기고 목조건축 관련 세미나가 열리기 시작했다. 프로방스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 1990년대 후반 산림청에서 국내 목재의 생산과 보급을 활성화하고자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목조주택 건축에 많은 양의 목재가 쓰이기에 ‘목조주택 보급 = 목재 소비 증가’로 보고, 목조주택 자재 중 일부(내장재)라도 국산화함으로써 국산재의 생산 및 활용을 활성화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한국형 목조주택 개발의 필요성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여기엔 국산 목재 소비를 활성화시키려는 산림청과 목조주택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목조주택 건축업계의 잇속이 잘 맞아떨어졌다. 목조주택 건축업계에선 불붙기 시작한 경량 목조주택 시장이 외국의 것에만 의존하다 보니 우리의 생활방식이나 정서에 맞지 않는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이로 인해 소비자의 불만이 쌓이면서 목조주택 건축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과 회의로 분위기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였다. 그 결과물이 산림청에서 1999년 12월에 발표한 충남대학교 농업과학 연구소 연구 용역 자료인 <국산 목조주택 개발>이다. 이 자료를 보면 한국형 경량 목조주택을 가능하면 국산 자재를 많이 사용하도록 설계 및 시공된 주택, 국내의 기술인력에 의해 시공 가능한 것, 시공법은 미국식을 따르되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형태로 설계 및 시공된 것, 적당한 온돌 설치 공법이 적용된 것, 화장실의 방수 처리 및 출입구의 문턱 높이가 적절한 것, 실내 공간의 구조 및 배치가 한국인의 생활 습관에 적절한 것, 주택의 외형에 한국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노력한 것으로 정의했다. S.P.F를 사용한 경량 목구조 골조공사 그리고 2000년대 들어 경량 목조주택의 스타일이 북미식에서 유럽풍, 프로방스풍, 지중해풍 등으로 변화했다. 외벽재가 사이딩에서 벽돌을 비롯해 외단열 시스템인 드라이비트, 스타코 플렉스 등으로, 지붕재가 아스팔트 슁글에서 기와 등으로 다양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2010년대 들어 세라믹 사이딩과 징크 등의 외장재를 사용하면서 모던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이 등장하면서 현재 다양한 형태의 경량 목조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량 목구조 구조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주로 캐나다에서 수입하고 있다.캐나다 전체 산림의 66%를 차지하는 침엽수림은 대부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앨버타주, 온타리오주, 퀘벡주에 집중돼 있다. 주요 수종은 Spruce[가문비나무] 35%, Pine[소나무] 17%, Fir[전나무] 11% 등인데, 산림에서 벌채 시 한꺼번에 벌채해 수종 구분이 어렵기에 주요 수종의 머리글자를 따서 S.P.F라고 부른다. S.P.F의 장점은 곧은 결, 작업의 용이, 가벼운 중량, 적당한 강도, 작은 옹이, 좋은 못과 나사 유지력 등이다. S.P.F 규격재의 크기는 2″×4″, 2″×6″, 2″×8″, 2″×12″, 2″×14″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2″×4″부터 2″×14″ 까지 수입하고 있다. 길이는 2.4~7.2m이며, 60㎝ 간격으로 늘어난다.경량 목조주택 시장 파고든 중목구조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구조는 실내에 드러나는 기둥과 보 목재와 내지진성 등을 내세우며 빠르게 목조주택시장에 파고드는 추세다. 중목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한다. 기본 두께 105㎜ 이상의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의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방식이다. 내진성을 기본으로 실내에 나뭇결이 아름다운 기둥과 보를 드러내는 중목구조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옥 방식인 ‘재래식 공법(장부맞춤)’과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하는 ‘철물 공법’이다. 접합 부분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된 목재를 끼워 맞추거나 또는 목재 사이에 철물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프리컷Pre-Cut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구조재와 구조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무거운 목재들이 건물을 유연하게 견디는 구조 방식으로 내진성이 우수하다.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재의 종류는 크게 원목과 집성목으로 나눈다.원목_일반 건조목을 의미한다. 1차로 자연 건조를 거친 원목 형태의 나무들은 구조재 형태로 2차 가공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 건조를 통해 목재 내부 수분 함수율을 18% 이하로 낮춘다. 이때 구조재로 건조 가공하면서 목재 내부보다 외부의 건조 속도가 빨라 목재 특유의 갈라짐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원목은 철물 공법이 아닌 앵커와 볼트를 사용한 재래식 목조 축조 공법에 사용한다. 하지만 목재 자체에서 나오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질감이 미적 요소를 만족하기에 아직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 수종으로 피톤치드 함량이 가장 많은 히노끼[편백], 섬유질이 많아 잘 썩지 않는 스기[적삼목]다.라미네이트 빔_주로 집성재라고 불리는 목재가 여기에 속한다. 같은 수종의 원목을 일정 두께로 접착해 가공한 목재로, 원목의 단점인 틀어짐을 보완한 목재로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수종은 북미나 유럽 등에서 생산된 스프러스다. 일본 내에서 생산된 히노끼와 스기를 이용한 집성목은 가격이 비싸다.LVL(Laminated Veneer Lumber)_주재료는 뉴질랜드의 라디에이터 파인이며 절삭된 단판을 적층해 만든 구조용 공학 목재다. 1995년에 일본에서 발생한 한신 대지진의 영향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목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여기에 맞춰 등장했다. 중목구조의 주재료로 쓰면 구조적 안정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으며, 8~10%의 낮은 함수율로 목재 자체의 갈라짐과 수축 팽창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목재보다 비싼 가격이 흠이다.현재 경량 목구조와 마찬가지로 일본식 중목구조도 우리나라 주거 환경에 맞춰 보급되고 있다. 일본은 바닥이 대부분 고정 하중을 적게 반영하는 다다미이므로 한국인의 생활문화인 바닥 온돌을 적용한 구조로 변경, 일본의 다다미 치수를 기본으로 한 모듈을 한국인이 선호하는 마감재와 경제성을 고려한 모듈로 변경, 일본은 기후가 따듯해 단열 성능이 약하므로 한국의 추운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단열 성능 확보를 위한 디테일 적용, 한국의 벽간·층간 등 소음 방지에 대한 대책을 고려한 디테일 반영, 한국인의 정서를 고려해 목재의 아름다움과 안정감을 느끼도록 내부에 기둥과 보 노출 등이다.우리는 전통 가옥을 얘기할 때 ‘자연에 순응한다’, ‘자연을 닮았다’는 등의 수식어를 붙인다. 선조들이 주택을 지을 때 사람이 자연의 일부이듯 사람이 사는 주택도 자연의 일부로 여겼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조화 차원에서 인간 생활의 3요소 중 하나인 건축[住]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건축 산업은 전체 재료 소비의 40%, 에너지 소비의 24%,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2%, 산업 폐기물의 30% 그리고 매년 버려지는 불법 폐기물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다양한 생물 종 감소 등의 주범인 셈이다.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나아가 지구 환경 파괴를 막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01Ⅰ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02Ⅰ목조주택! 어떤 것들이 있나03Ⅰ한옥 고유 구법과 비례 존중한 은평구 신한옥‘청인당’04Ⅰ가볍고, 연성 뛰어난 경량 목조주택05Ⅰ정밀한 시공, 프리컷 공법 일본식 중목구조06Ⅰ간편한 시공, 뛰어난 성능 구조용 단열 패널 SIP 패널라이징 공법07Ⅰ목조주택의 오해와 진실 10가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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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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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2월호 특집 1]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
- 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건축물 목조주택 나무는 인류 발생 초기부터 생활 도구나 건축 자재로 쓰였으며, 앞으로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구상에서 얻을 수 있는 완벽한 건축재다. 또한, 환경친화적인 건축재로 지하에 매장된 천연자원들에 비해 채취, 가공, 사용, 재활용, 폐기에 이르는 전 수명 기간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적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글 사진 윤홍로 기자 참조 《한국문화 사징사전》, 이어령 외, 동아출판사 / 《산림경제山林經濟》, 홍만선, 한국고전문화연구원 /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 캐나다우드 www.canadawood.or.kr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 창조하우징 031-420-5537 www.changjohousing.com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을 “구조적으로 안정되고 사고 위험성이 없으며, 거주자가 만족스럽게 생활하도록 충분한 공간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 우리는 현재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에서 살고 있을까.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좋다는 운동과 건강보조식품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작 중요한 주거 환경에 무관심한 것은 아닐까. “환기가 불량한 콘크리트 건물에서 내뿜는 방사선 라돈은 담배를 하루에 두 갑 피우는 것과 같은 폐암 발생 위험도를 갖는다”는 충격적 연구 결과가 있는데도 말이다. 수십 년 역사에 지나지 않는 콘크리트가 전국을 덮다시피 한 지금, 다행스럽게도 전통 목구조를 비롯해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 등의 단독주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연스러운 나무의 무늬는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목재의 향기는 스트레스를 없애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게 한다, 흡음성이 뛰어나 소음을 차단해 준다, 열을 흡수해 저장·방출함으로써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조절한다, 목조주택에서 살면 암 발생률이 낮고 평균 연령이 높다 …, 이처럼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한편, 그 바탕에 선사시대 움집에서부터 오늘날의 다양한 목조주택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건축 역사와 문화의 맥을 같이해온 나무가 마치 유전인자처럼 끌어당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문화를 나무와 관련지어 ‘소나무 문화’라고 할 정도로 예부터 소나무를 소중히 여겨왔다. 일례로 출산할 때, 장을 담글 때 치는 금줄에 숯, 고추, 백지와 함께 솔가지 등을 끼워 놓았다. 홍만선은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 “집 주변에 송죽松竹을 심으면 생기가 돌고 속기俗氣를 물리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제 점령했을 때, 제일 먼저 욕심을 낸 것도 바로 소나무였다. 일제는 36년간 약 5억㎥에 달하는 좋은 소나무를 벌채해 그 대부분을 가져갔다. 유행가 ‘눈물 젖은 두만강’의 배경인 뗏목 길이 바로 일제가 백두산 일대 삼림자원을 수탈한 창구였다. 자연·인문조건을 반영한 목조 건축 건축물은 인간이 자신을 보호하고 생활하기 위해서 형성한 공간이다. 원시시대에 땅을 파고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비바람만 막을 정도로 임시로 지은 움막집으로 나타났으며, 점차 무리가 늘어나고 마을을 형성하고 신분제도가 생기면서 집단으로 거주할 수 있는 구조물이나 지배층을 위한 특별한 건축물이 필요해지자 여러 가지 건축 방식을 생각해냈다. 이러한 건축 방식은 나라마다 기후와 풍토, 자재 생산 등 자연적 여건에다 그 민족의 성격, 시대 조류 등 인문적 여건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의 건축 방식은 예전 원시림이 무성하고 질 좋은 점토粘土가 풍부한 자연조건에서 다루기 쉬운 나무 위주로 돌과 흙 등을 이용하면서 이뤄졌다. 전통 목구조 한옥(거창 정온 선생 고택)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 풍토를 반영해 지은 전통 한옥은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보은 선병국 가옥). 이러한 목구조 방식은 크게 ‘가구식架構式’과 ‘정한식井韓式’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구식은 기둥을 세우고 보와 도리, 서까래로 골조를 만든 후 나무나 돌 등을 흙과 섞어서 벽을 만들고 지붕을 씌우는 방식이다. 정한식은 통나무를 베어 ‘井’자처럼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귀틀집, 방틀집, 말집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목구조 방식은 오늘날과 같이 가구식이 주를 이뤘으며, 통나무집인 정한식은 화전민촌에서 발달했다. 울릉도 나리분지 귀틀집(우데기). 울릉도는 강설량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불어 가옥 바깥쪽에 별도의 벽을 둘러쳤다. 전통 목구조 방식에서 우리나라의 기후와 민족성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목구조 방식은 첫째, 벽이 두껍다. 사계절이 뚜렷하기에 겨울에 따듯한 실내 공기의 실외로의 유출을 막고, 여름에 실외 열기의 실내로의 유입을 막아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구들[溫突]이라는 독특한 난방 방식을 이용하면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개구부를 작게 냈다. 둘째, 지붕의 처마 깊이가 상당히 깊다. 이것은 흙벽과 나무로 이뤄진 목구조는 물에 취약하기에 여름철 장마기에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고 직사광선을 피하면서 처마 밑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든 방식이다. 따라서 지붕이 이례적으로 크게 발달해 건물의 외관이 서양보다 낮게 보인다. 셋째, 규모가 작은 편이다. 산이 국토의 70% 이상을 차지해 도시 규모가 작고 집터의 제한도 받았기에 대륙 국가에 비해 건물이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 넷째, 기교가 별로 없고 소박하다. 우리 민족은 건물에 인위적인 기교를 많이 쓰지 않았다. 검은색 갓을 쓰고 흰색 옷을 즐겨 입은 것처럼 흑색과 흰색의 배합을 즐겼는데, 그것이 건물에서 검은색 기와지붕과 흰색 회벽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자연 존중 사상이 배어 있다. 우리 민족은 건물을 자연의 일부로 보아 주변의 산과 잘 어울리게 지붕과 처마 곡선을 형상화했다. 또한, 농경사회의 노동 공간과 관련이 있지만, 자연과 동화돼 담 밑을 제외하고 마당에 거의 정원을 만들지 않았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소나무 우리의 목조건축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백목의 왕[百木之王]이라 일컫는 소나무다. “소나무는 명당의 기둥감이요, 큰 집의 대들보감이니 나무 중의 나무다.”- 강희안, 《청천양화소록靑川襄花小錄》 “집 짓는 재목으로 소나무를 으뜸으로 친다. 기타 재목들은 좋다고 해도 헛간을 짓는 데 쓰이는 정도에 불과하다.”- 홍만선, 《산림경제山林經濟》 소나무는 고려시대 이후 지금까지 건축물의 뼈대를 이루는 구조재로 쓰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주요 문화재 목구조 건축물에 쓰인 목재 부재에 대한 수종을 조사한 결과 소나무가 55.6%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그 다음이 느티나무(25.4%), 참나무(7.1) 순으로 나타났다(기타 10.9%). 그러면 소나무는 어느 지방에서 나는 것을 사용했을까. “우리나라에서 관동의 북쪽 깊은 골짜기에서 생산된 목재를 최상으로 친다. 나무의 결이 세밀하고 옹이가 없으며, 겉은 희고 속은 노랗다. 흰 것을 제거하고 노란 것을 취하면 빛깔이 윤기가 나고 비바람에 잘 견딘다. 이것을 세상에서 황장목黃腸木이라 부른다. 현재 경성 안의 거창한 규모의 저택은 대체로 관동에서 소나무를 베어 강물에 띄워 내려보낸다. 관북의 경우 거리가 멀어 가져오지 못한다. 남방의 바닷가 고을에서 산출되는 소나무를 해송海松이라 하는데, 이 또한 쓰기에 알맞다. 단, 개미가 많이 끼기 때문에 동북지방에서 산출되는 것보다 좋지 못하다.”- 서유구는 《금화경독기》,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안대희 엮음, 돌베개 발간 울진 금강송숲.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에 군락을 이루며 뛰어난 산림·생태·문화와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다(사진 제공: 산림청). 예부터 경북지방의 춘양목春陽木에서 백두산 일대의 미인송美人松에 이르기까지 백두대간에서 생산된 소나무를 최상으로 쳤는데, 그 가운데 춘양목이라 불리는 금강송 그리고 적송과 흑송 등이 상급에 속했다. 춘양목은 강원도와 경북 북부 등 태백산 일대에서 자라는데 원목이 춘양역을 통해 반출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춘양목의 누런색을 띤 심재(속재목) 부분은 변재(겉부분)와 달리 죽은 세포로 이뤄져 건조가 쉽고 뒤틀림이 적으며 천연방부제가 배어 있어 잘 썩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서유구가 말한 황장목이다. 춘양목은 현재 명맥만 유지할 뿐 문화재 복원에도 소나무와 목재 색깔, 무늬 등이 비슷한 북미산 더글라스-퍼Douglas-Fir, 또는 헴럭Hemlock을 사용하는 실정이다. 한편, 임업연구소 시험 결과 춘양목은 북미산 미송인 더글라스-퍼에 비해 기와의 하중을 지붕으로 분산시키는 보(들보), 건축물의 하중을 지반으로 분산시키는 기둥재로 월등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스타일로 거듭난 경량 목조주택 서구식 목구조는 14∼16세기에 목재의 아름다움과 특성이 잘 표현된 기둥-보 방식으로 발전했다. 16∼18세기에 세계열강의 신대륙 개척, 그리고 19세기에 산업혁명을 계기로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경량(골) 목구조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건축 소재의 개발과 목재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공학목재[Engineer Wood]를 이용한 친환경성에다 실용성, 경제성까지 갖춘 목조주택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구식 목구조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은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로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에서 찾을 수 있다. 보급 초기 별장용으로 인기를 끈 북미식 통나무집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보급 초기 북미식 경량 목조주택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된 서구식 통나무집은 1984년 캐나다정부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임산협회(COFI)의 후원으로 현대건설이 대덕연구단지에 지은 5채다. 당시 통나무집은 주로 방갈로와 별장용으로 인기가 많았다. 통나무집에 이어 도입된 일명 투 바이 포(2″×4″)라 불리는 경량 목조주택은 통나무집과 달리 외관이 아름답고 이국적이며, 내·외장재로 일반 건축 자재를 함께 사용할 수 있기에 빠르게 확산됐다. 외벽은 흰색 사이딩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한 이른바 ‘언덕 위의 하얀 집’이다. 1990년대 초 경량 목조주택 시공사들은 신소재 신공법을 전면에 내세우며 파격적인 건축비, 획기적인 건축 자재(수입 자재), 공기 단축, 완벽한 방음과 보온 효과, 다양한 공간 설계, 세련된 설계·시공, 결로 예방, 입증된 내구성, 탁월한 완충 효과, 반영구적 수명 보장 등을 홍보했다. 한편, 건축 방법이 과학적이지만, 기술이 보급된 지 오래되지 않아 시공사가 공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시공사 선정에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게 나왔다. 이즈음 목조건축을 활성화시키고 올바른 목조문화의 보급을 위해 한국목조건축협회가 설립됐으며, 목조건축학교가 생기고 목조건축 관련 세미나가 열리기 시작했다. 프로방스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상)과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하) 1990년대 후반 산림청에서 국내 목재의 생산과 보급을 활성화하고자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목조주택 건축에 많은 양의 목재가 쓰이기에 ‘목조주택 보급 = 목재 소비 증가’로 보고, 목조주택 자재 중 일부(내장재)라도 국산화함으로써 국산재의 생산 및 활용을 활성화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한국형 목조주택 개발의 필요성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여기엔 국산 목재 소비를 활성화시키려는 산림청과 목조주택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목조주택 건축업계의 잇속이 잘 맞아떨어졌다. 목조주택 건축업계에선 불붙기 시작한 경량 목조주택 시장이 외국의 것에만 의존하다 보니 우리의 생활방식이나 정서에 맞지 않는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이로 인해 소비자의 불만이 쌓이면서 목조주택 건축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과 회의로 분위기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였다. 그 결과물이 산림청에서 1999년 12월에 발표한 충남대학교 농업과학 연구소 연구 용역 자료인 <국산 목조주택 개발>이다. 이 자료를 보면 한국형 경량 목조주택을 가능하면 국산 자재를 많이 사용하도록 설계 및 시공된 주택, 국내의 기술인력에 의해 시공 가능한 것, 시공법은 미국식을 따르되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형태로 설계 및 시공된 것, 적당한 온돌 설치 공법이 적용된 것, 화장실의 방수 처리 및 출입구의 문턱 높이가 적절한 것, 실내 공간의 구조 및 배치가 한국인의 생활 습관에 적절한 것, 주택의 외형에 한국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노력한 것으로 정의했다. S.P.F를 사용한 경량 목구조 골조공사 그리고 2000년대 들어 경량 목조주택의 스타일이 북미식에서 유럽풍, 프로방스풍, 지중해풍 등으로 변화했다. 외벽재가 사이딩에서 벽돌을 비롯해 외단열 시스템인 드라이비트, 스타코 플렉스 등으로, 지붕재가 아스팔트 슁글에서 기와 등으로 다양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2010년대 들어 세라믹 사이딩과 징크 등의 외장재를 사용하면서 모던 스타일의 경량 목조주택이 등장하면서 현재 다양한 형태의 경량 목조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량 목구조 구조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주로 캐나다에서 수입하고 있다. 캐나다 전체 산림의 66%를 차지하는 침엽수림은 대부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앨버타주, 온타리오주, 퀘벡주에 집중돼 있다. 주요 수종은 Spruce[가문비나무] 35%, Pine[소나무] 17%, Fir[전나무] 11% 등인데, 산림에서 벌채 시 한꺼번에 벌채해 수종 구분이 어렵기에 주요 수종의 머리글자를 따서 S.P.F라고 부른다. S.P.F의 장점은 곧은 결, 작업의 용이, 가벼운 중량, 적당한 강도, 작은 옹이, 좋은 못과 나사 유지력 등이다. S.P.F 규격재의 크기는 2″×4″, 2″×6″, 2″×8″, 2″×12″, 2″×14″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2″×4″부터 2″×14″ 까지 수입하고 있다. 길이는 2.4~7.2m이며, 60㎝ 간격으로 늘어난다. 경량 목조주택 시장 파고든 중목구조 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구조는 실내에 드러나는 기둥과 보 목재와 내지진성 등을 내세우며 빠르게 목조주택시장에 파고드는 추세다. 중목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한다. 기본 두께 105㎜ 이상의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의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방식이다. 내진성을 기본으로 실내에 나뭇결이 아름다운 기둥과 보를 드러내는 중목구조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옥 방식인 ‘재래식 공법(장부맞춤)’과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하는 ‘철물 공법’이다. 접합 부분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된 목재를 끼워 맞추거나 또는 목재 사이에 철물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프리컷Pre-Cut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구조재와 구조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무거운 목재들이 건물을 유연하게 견디는 구조 방식으로 내진성이 우수하다. 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재의 종류는 크게 원목과 집성목으로 나눈다. 원목_일반 건조목을 의미한다. 1차로 자연 건조를 거친 원목 형태의 나무들은 구조재 형태로 2차 가공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 건조를 통해 목재 내부 수분 함수율을 18% 이하로 낮춘다. 이때 구조재로 건조 가공하면서 목재 내부보다 외부의 건조 속도가 빨라 목재 특유의 갈라짐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원목은 철물 공법이 아닌 앵커와 볼트를 사용한 재래식 목조 축조 공법에 사용한다. 하지만 목재 자체에서 나오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질감이 미적 요소를 만족하기에 아직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 수종으로 피톤치드 함량이 가장 많은 히노끼[편백], 섬유질이 많아 잘 썩지 않는 스기[적삼목]다. 라미네이트 빔_주로 집성재라고 불리는 목재가 여기에 속한다. 같은 수종의 원목을 일정 두께로 접착해 가공한 목재로, 원목의 단점인 틀어짐을 보완한 목재로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수종은 북미나 유럽 등에서 생산된 스프러스다. 일본 내에서 생산된 히노끼와 스기를 이용한 집성목은 가격이 비싸다. LVL(Laminated Veneer Lumber)_주재료는 뉴질랜드의 라디에이터 파인이며 절삭된 단판을 적층해 만든 구조용 공학 목재다. 1995년에 일본에서 발생한 한신 대지진의 영향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목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여기에 맞춰 등장했다. 중목구조의 주재료로 쓰면 구조적 안정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으며, 8~10%의 낮은 함수율로 목재 자체의 갈라짐과 수축 팽창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목재보다 비싼 가격이 흠이다. 현재 경량 목구조와 마찬가지로 일본식 중목구조도 우리나라 주거 환경에 맞춰 보급되고 있다. 일본은 바닥이 대부분 고정 하중을 적게 반영하는 다다미이므로 한국인의 생활문화인 바닥 온돌을 적용한 구조로 변경, 일본의 다다미 치수를 기본으로 한 모듈을 한국인이 선호하는 마감재와 경제성을 고려한 모듈로 변경, 일본은 기후가 따듯해 단열 성능이 약하므로 한국의 추운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단열 성능 확보를 위한 디테일 적용, 한국의 벽간·층간 등 소음 방지에 대한 대책을 고려한 디테일 반영, 한국인의 정서를 고려해 목재의 아름다움과 안정감을 느끼도록 내부에 기둥과 보 노출 등이다. 우리는 전통 가옥을 얘기할 때 ‘자연에 순응한다’, ‘자연을 닮았다’는 등의 수식어를 붙인다. 선조들이 주택을 지을 때 사람이 자연의 일부이듯 사람이 사는 주택도 자연의 일부로 여겼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조화 차원에서 인간 생활의 3요소 중 하나인 건축[住]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건축 산업은 전체 재료 소비의 40%, 에너지 소비의 24%,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2%, 산업 폐기물의 30% 그리고 매년 버려지는 불법 폐기물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다양한 생물 종 감소 등의 주범인 셈이다.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나아가 지구 환경 파괴를 막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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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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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2월호 특집 1] 지금은 목조주택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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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잠자리, 수맥파부터 잡으세요! 수맥파 차단재 '네오젠'
- 우리는 다양한 유해파에 위협을 당하고 있다. 전자파와 수맥은 흔히 알려진 유해파다. 이런 유해파는 일종의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는데, 스트레스는 질병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유해파에 노출될 경우 면역력을 약화시켜 만성피로, 투통, 스트레스, 손발 저림, 아토피 및 암 등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최초로 발명특허를 받은 수맥파 차단재 ‘네오젠’을 개발한 황영희 (주)수미개발 대표이사를 만나보았다. 글·사진 박창배 기자문의 053-764-2189 www.sumee.co.kr “아파트 24층에 살고있는 ㅊ씨. 그는 전에 없던 극심한 피로감과 정력 감퇴를 경험하던 중 상담을 통해 안방에 수맥이 가로지르고 있음을 알았다. 그는 수맥파 차단 시공을 했고, 피로감과 성욕 회복으로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만성피로에 시달리던 배우 최일화 씨. 그는 만성피로와 숙면을 취하지 못함이 잦은 밤샘 촬영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수맥파 검사를 통해 잠자리에 강한 수맥파가 흐르는 것을 알았다. 네오젠 시공 후 그는 숙면을 취하고 있다.” 수십 년간 수맥파에 시달려 온 황영희 (주)수미개발 대표이사. 그녀는 소싯적 집 마당 샘터를 메워 만든 방에서 생활했는데, 그 이후부터 이유 없이 아팠다고 한다. “밤마다 매일 잠을 설쳤어요. 자고나도 개운하지 않고 늘 비몽사몽이었죠. 그렇다보니 아파서 초등학교 6년 동안 첫째 시간 수업에 들어가 본 적이 없어요. 햇빛을 쏘이면 어지러워서 밖에도 잘 나가지 못했죠. 전국 좋다는 병원은 다 가봤는데 정확한 병명이 없었고,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다 먹어도 낫지 않았어요.” 수맥파 차단재 ‘네오젠’의 탄생 배경소싯적부터 이유도 모른 채 늘 아팠던 황영희 대표는 성인이 될 때까지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살던 집을 떠나자 건강해졌다고. “제가 26살이 되던 96년에 경남 하동에 자리한 자그마한 암자에 들어갔어요. 절에 기거한 첫날밤부터 1주일 동안 거의 기절하다시피 잠만 잤어요. 집에서 못잔 잠을 한꺼번에 다 잔 셈이었죠. 그러고 나자 몸이 가뿐해지더군요.” 황영희 대표는 집을 떠나 절에서 머무는 동안 스님에게 수맥에 대해 배웠다. 수맥을 공부한 후에 살던 집에 와서 수맥을 검사해봤는데, 자신이 생활하던 방이 수맥이 흐르는 곳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보이지 않는 위협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겠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또 황 대표가 절에 머무는 동안 스님은 그녀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광물질이 많은 곳을 다니며 수양을 하게 했는데, 그녀는 스님이 데려가는 곳의 광물질(옥, 황토, 게르마늄, 숯 등)을 모은 후 쇠절구 방아에 빻아 가루로 만들어서 이불을 만들었다. 그 이불을 잠자리에 깔자 잠이 잘 오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개운했다는 것. 그래서 스님과 지인들에게 만들어 줬더니 모두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여러 광물질 가루로 만든 이불을 스님과 지인들에게도 만들어줬더니 저와 같은 반응을 보이더군요. 그리고 보통 군불을 때면 아침 6~7시가 되면 방이 식는데, 광물질 이불을 깔아놓은 자리는 10시가 넘어도 방이 뜨근뜨근 한 거에요.” 황 대표는 광물 이불이 효과가 있는 것을 체험하고는 상품용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공업용 금은동과 여러 광물질을 단지에 넣고 물을 부어 숙성시킨 다음 천에 묻혀서 깔고 자봤는데, 원석덩어리를 갈아서 만든 이불 위에서 자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왔다고 한다. 수맥파차단제 ‘네오젠’은 이렇게 탄생했다. 네오젠 설치 단면도 유해파는 스트레스... 질병의 원인지구는 하트만라인(Hartman line)과 배라인(Bae line)이 바둑판처럼 촘촘하게 엉켜있다. 이 유해파들은 지구자기장의 일정한 흐름을 왜곡시켜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파(Electromagnetic Fields)도 수맥파와 같은 성분이 있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하다. 특히 지구유해파의 교차점과 수맥파는 암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즉, 우리는 위험한 자기장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지구유해파는 생활터전인 주거 공간에서 그리고 직장과 학교에서 끊임없이 방사되어 우리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또한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지구유해파는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우리의 삶 안에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암환자의 대부분은 주된 삶의 자리 즉, 잠자리에 지구유해파(소위 수맥)가 존재했었다는 보고는 구라파 여러 나라 의학계의 연구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암뿐만 아니라 고혈압, 자가 면역질환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잠자리에서도 같은 현상이었다는 보고도 있다. 세계최초로 발명특허 ‘네오젠’황 대표는 친환경 수맥파 차단재인 ‘네오젠’을 세계최초로 발명특허(특허 제10-0785816)를 받고, 아파트 및 전원주택 등의 시공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네오젠은 아파트의 버림콘크리트 전, 지하주차장 바닥, 각 세대별 바닥 등에 시공하여 인체, 동식물, 전자제품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수맥파를 차단하는 친환경 웰빙 건축자재다. 침대 매트리스 아래 혹은 바닥에 깔아두기만 하면 되는 편리하고 유연한 제품이기도 하다. 황 대표는 “수맥파는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쳐 수면장애, 면역기능 감소 등을 일으킨다”며 “건강관련 상품이 빈번히 출시되는 시점에서 수맥파 차단 기능에다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1석 2조 효과를 가진 제품”이라고 말했다. 네오젠의 5가지 특징1. 탁월한 건물 유지보수비 절감효과수맥파는 건물에 지속적인 분자 피로를 가중시켜 균열을 발생시키는데, 이를 막아줌으로써 건물 유지보수비를 절감시켜 준다.2. 빠르고 간편한 시공으로 비용절감네오젠은 공간의 제약과 타공정에 영향이 없는 유연성 높은 제품으로, 간편한 시공으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주며 반영구적이다.3. 환경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10여 종의 천연 광물질 제품으로 무색, 무취, 무독성 성분이므로, 환경은 물론 인체에도 무해한 친환경 제품이다.4. 완벽한 수맥파 차단 효과세계최초 특허 인증으로 기술력을 입증 받은 수맥파 차단재로, 완벽한 수맥파 차단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5. 건강한 주거환경 개선 효과인체에 유해한 수맥파 완벽 차단으로 만성피로, 신경과민, 우울증, 불면증 해소 및 학습능률 향상과 음이온, 원적외선 방사 및 향균, 탈취 효과로 건강을 지켜준다. 행복한 삶의 제1의 조건은 건강이다. 건강을 위해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우리가 생활하는 주된 공간 안에 지구유해파가 있는가를 알아보고 대책을 강구해볼 필요가 있겠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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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잠자리, 수맥파부터 잡으세요! 수맥파 차단재 '네오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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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온돌을 계승한 온수 순환식 보일러 바닥난방
- 실내 온도를 높이는 난방의 기원은 인류의 불 사용과 주거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 우리 민족은 불을 발견하고 불씨를 보존해 취사와 난방을 하면서 고유하고 독특한 주거 문화유산인 온돌[구들]을 발명했다. 예전 장작, 검불, 말똥 등을 때는 전통 아궁이 온돌이나, 요즘 연탄과 등유, 가스 등을 연료로 한 보일러 온수 순환 온돌이나 모두 바닥난방이란 점에서 변함이 없다. 우리의 바닥난방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살펴보자. 글 사진 윤홍로 기자전통 온돌은 고래를 켜고 구들장을 덮어 흙을 발라서 방바닥을 만들고 불을 때서 난방하는 것으로, 열전달 메커니즘인 전도, 복사, 대류의 원리를 모두 적절히 활용한 과학적인 난방 방식이다. 아궁이에서 불을 때면 불기운이 고래를 통과하면서[대류] 방바닥에 전달되고[전도], 방바닥의 열기[축열]는 방 전체[복사] 및 거주자의 신체에 전달되며[전도], 방 안에서 따듯한 온기가 하부에 머물 수 있게 저온 방열을 통해 공기의 흐름[대류] 속도를 제어한다.우리 민족과 온돌은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온돌의 발명으로 주거가 땅 위로 올라오면서 정착생활이 이뤄졌고, 그로 인해 가족제도가 성립되고 부족, 민족국가를 형성했다.“우리 한민족은 구들방의 아랫목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공부하거나 자거나 식사하거나 병들거나 간에 구들에 밀착된 생활을 한다. 또 수명이 다하여 죽을 때에도 구들에서 죽고, 죽은 뒤에까지 구들에 와서 제사상을 받는다. 구들에서 죽지 아니한 경우를 가장 흉하게 여겨 시신을 구들 위에 들여오지 아니할 만큼, 구들을 아끼고 신성시한다. 그래서 구들에 밀착하여 생활하다 보니 좌식생활 방식이 되고, 이 생활에 적합한 옷으로 품이 넉넉한 한복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_ 리신호 교수(충북대학교 농업생명환경대학 지역건설공학과), <한민족의 난방문화> 중에서 전통 온돌문화와 서구 보일러의 합리적인 결합1940년대 후반부터 토탄, 유연탄, 무연탄가루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나, 1950년대 이전까지 장작이나 숯을 때는 전통 온돌 바닥 난방이 주류를 이뤘다. 전통 온돌은 아궁이의 용도에 따라 난방과 취사를 겸한 ‘부뚜막식’과 난방 전용 ‘함실식’이 있다. 한편, 일제강점기 때 상류층을 중심으로 한 문화주택에서 전통주택의 재래식 온돌과 개량 온돌, 라디에이터, 스토브, 페치카 등을 혼용했지만, 상당수가 일상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온돌로 회귀하기도 했다.1952년 정부(당시 상공부)에서 산이 황폐해지고 연료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자, 가정용 연료로 장작이나 숯에 비해 발열량이 많고 운반과 사용이 편한 구멍탄(19공탄) 사용과 아궁이 개량을 장려했다. 이때부터 부뚜막식 아궁이는 ‘두꺼비집 부뚜막식 연탄 온돌(화덕 고정형)’로, 함실식 아궁이는 ‘레일식 연탄 온돌(화덕 이동형)’로 바뀌기 시작했다.하지만 ‘밤새 무사하셨어요.’ 라는 말이 인사가 됐듯이, 연탄을 사용하면서 연탄가스 중독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연탄가스 중독의 원인은 연탄 온돌이 전통 온돌의 아궁이 후렁이(땔감이 들여지고 연소 불길이 이는 부분) 부분만 바꿨기 때문이다. 전통 온돌은 역류 현상이 많아 구들장 밑의 고래 내부와 부엌에 미처 빠지지 못한 연탄가스가 남고, 그것이 바닥과 벽이 갈라지면 그 틈새로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당시 궁여지책으로 개발한 것이 굴뚝 끝에 매다는 가스 배출기였다.1960년대 연탄가스 중독을 막고 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연탄 온돌을 개량한 연탄보일러 온수 바닥난방 방식이 등장했다. “보일러 상부 중앙에 연탄을 넣어 물을 40∼60℃ 온수로 만들고 각 방의 패널 코일과 라디에이터에 공급하여 난방을 했다. 냉각된 물은 다시 보일러로 환수, 재가열하여 순환시켰다. 이 보일러는 샤워용 온수도 공급했고, 보일러 덮개를 만들어 취사도 할 수 있었다.”_ 전남일·양세화·홍형옥,《한국 주거의 미시사》, 돌베개김준봉(국제온돌학회 회장, 북경공업대학 건축성시학원) 교수는 연탄보일러에 대해 우리의 전통 온돌문화와 서구 보일러의 합리적인 결합이라고 설명한다.“온수관이 바닥 고래의 기능을 대신하고 직접 가열 방식에서 온수를 이용한 간접 가열 방식으로 전통 온돌의 직접 가열 방식과 차이가 있었으나, 효율적인 바닥난방을 계승한 일종의 절충 방식이었다. 온수 순환식 바닥난방의 도입과 함께 비로소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가정용 보일러가 등장하기 시작하기 시작했으며, 온수를 순환시키는 파이프 또한 강관에서 동관, 그리고 각종 비닐계 온수 전용 파이프 등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이는 우리의 전통적 온돌문화와 서구에서 유입된 보일러가 합리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_Daum 블로그, 김준봉 교수의 온돌이야기 구들과학이야기하지만 연탄보일러는 번개탄으로 통하는 착화탄이 등장할 정도로 불을 붙이기가 쉽지 않았고, 시간에 맞춰 연탄을 갈아줘야 했으며, 연탄재와 가루로 부엌이 지저분해졌다. 또한 1967년 이후 매년 겨울철을 앞두고 연탄 파동이 발생하다시피 했다. 정부에서 연탄 수급이 어려워지자 월동 연료 대책으로 연탄의 가수요 억제와 원활한 공급을 위해 연탄 구매 카드제를 실시할 정도였다. 예전엔 취사와 난방을 겸한 부뚜막 온돌이 주를 이뤘다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에선 대부분 등유보일러를 선택한다. 1975년 이후 석유가 보일러의 연료로 도입되면서, 기름보일러 시장이 급신장하기 시작했다. 기름보일러는 연탄가스 사고의 완전한 예방과 연탄을 갈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었으므로 1980년대 들어서 중산층의 난방 방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1978∼1981년 2차 석유파동으로 기름값이 크게 오르자, 연탄보일러가 다시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당시 정부에서 에너지 다원화 정책의 일환으로 가스 보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취사 및 난방 연료로 가스가 빠르게 보급됐다. 우리나라에 처음 선보인 가스보일러는 1982년 ㈜공영토건(현 대성셀틱)에서 수입한 프랑스 샤포토에모리사 제품이다. 그 후 1984년부터 ㈜롯데기공이 처음 가스온수보일러를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 가스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천연가스 전국 공급 환상형 주요 배관망이 완공된 이후 가스보일러가 난방 방식으로 자리를 굳혀갔다. 무엇보다 공해가 거의 없고 고장이 적을 뿐만 아니라 조작이 간편하기 때문이다. 직접 가열식 전통 온돌이나 외부의 별도 보일러를 이용해 온수를 순환시키는 간접 가열식 현대 온돌이나 모두 바닥난방 방식이다. 그래서 요즘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들도 온돌방에서 생활한다고 말한다. 바닥난방의 경우 그곳에 접한 신체 부위로부터 열전도에 따라 열이 직접 전달된다. 서 있을 때는 발바닥에서부터, 앉아 있으면 엉덩이나 다리 부위에서부터 따듯함을 느끼게 된다. 동양의학에 두한족열頭寒足熱, 즉 ‘머리는 시원하게 발은 따듯하게’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발밑이 따듯하고 온몸이 쾌적한 온도가 되면 기분이 좋아져 슬슬 잠이 오고 건강해진다고 한다. 하지만 바닥 온도가 낮으면 다리의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심한 경우 냉증이 발생한다. 또 발의 냉증은 손 온도에 전달돼 손의 혈액순환 및 피부 온도를 떨어트리기도 한다. 우리 고유의 바닥난방이 실내에서 신발을 신어야만 생활할 수 있는 서구식 대류 난방 방식과 따듯한 느낌이 전혀 다른 이유다. 건강하고 쾌적한 겨울나기 주택 만들기01Ⅰ전통 온돌을 계승한 온수 순환식 보일러 바닥난방02Ⅰ따듯한 겨울나기의 중심, 보일러03Ⅰ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데우는 난로04Ⅰ결로 곰팡이에서 안전한 주택, 패시브하우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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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온돌을 계승한 온수 순환식 보일러 바닥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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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구들 놓기 ④ 구들 시공에도 설계는 필수, 규모와 고래 형태 결정 후 자재 산출
- 구들 시공에 있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역시 설계다. 설계도 없이 한옥 기와집을 짓는 도편수들도 있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세상에 3D 입체 도면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 설계는 당연한 준비다. 그리고 구들설계에서 핵심은 고래형태다. 역사 속의 고래에서 우리는 힌트를 얻는다. 글 오홍식 <(사)한구전통구들협회 구들문화원 원장> 010-3044-8396 http://blog.daum.net/guwdle 난방용으로만 사용할 아궁이라면 부뚜막 아궁이보다 함실 아궁이 난방 효율이 낫다. 부뚜막 아궁이를 운용하는 구들일 경우 용도에 맞는 크기의 무쇠솥이나 양은 솥을 준비한다. 메주를 쑤어 장 담그는 집이거나 두부를 끓여 만드는 곳 등에서는 솥을 거는 부뚜막 아궁이 구들방을 시공한다. 그러나 난방 위주로 한다면 함실 아궁이를 만드니 솥을 걸어야 할 이유가 없다.난방용 함실 아궁이로 만들면서 어딘가 솥단지를 얹어 쓰고 싶다면 눈에 잘 띄지 않는 곳 한 편에 한뎃부엌(방고래와 상관없는 한데에 따로 솥을 걸고 쓰는 부엌)을 만들면 쓸모가 많다.까맣게 길들어져 있는 솥이 아닌 회색의 생 솥이라면 처음부터 길들여 써야 한다. 왕겨 속에 묻고 겉에서부터 은근히 타들어가도록 하면서 그 열기와 연기에서 나온 왕겨 기름이 쇠솥에 배게 해 쓰기도 했는데, 이 방법이 번거로워 간편하게 다루는 방법을 적어본다.먼저 쇠 수세미나 거친 볏짚으로 불이 닿는 솥 아랫부분만 빼고 박박 문질러 쇠 때를 벗겨 내고 물로 씻는 것이 제일이다. 충분히 연마됐다 싶으면 불 위에 올려 은근히 데워가면서 들기름을 듬뿍 적신 헝겊을 문질러 기름이 솥에 스며들게 한다. 솥뚜껑도 마찬가지로 한다. 자꾸 문질러주면 기름이 스며드는 것을 알 수 있다.어느 정도 지나 더 이상 기름이 스며들지 않으면 뜨겁게 한 번 달궈 겉에 남아 있는 기름을 태운다. 그러고 나서 솔잎을 가득 넣고 물을 조금 부어 센 불로 끓이고 나면 검은색의 솥이 되면서 쇠 비린내도 사라져 제 역할을 하는 무쇠솥이 태어난다. 쓸수록 낡아지는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등의 솥과 달리 이 무쇠솥은 쓸수록 빛이 나고 좋아진다. 그냥 놔두면 어느 날 뻘겋게 녹이 슨 흉물로 변하니 꾸준히 대해줘야 한다. 가정용으로 쓰기에는 400㎜ 정도가 적당하겠다. 식구가 적다면 300㎜도 작은 솥이 아니다.굴뚝은 안 세울 수도 있고, 지금 시세로 천만 원 이상 하는 굴뚝을 만들 수도 있다. 구들과는 별개의 설비로 보고 형태와 자재 등을 맞춰야 한다. 건강을 생각해 만드는 구들인 만큼 열을 가했을 때도 몸에 해롭지 않은 재료를 골라 구들을 시공한다. 시멘트보다 몸에 좋은 황토를 써야지난 호에 언급한 구들 공사 자재들 중 황토에 대한 상식의 깊이를 더해 볼 분명한 이유가 있다. 특히 시멘트와의 비교를 통해 어느 면에서 황토가 좋은지 확실히 안다면 건강 백세를 추구하는 현대 주거문화에서의 자재 선택에 좋은 기준이 된다.첫째, 고임돌이나 두둑을 만들 때, 시멘트 벽돌은 황토보다 훨씬 열손실이 크다. 시멘트 열전도율은 황토의 수십 배이고 길이 변화는 50배이며, 수축 균열과 열 균열이 황토에 훨씬 못 미친다. 다시 말해 축열성능이 황토에 비해 1/40 정도로, 쉽게 뜨거워지고 쉽게 열을 빼앗긴다.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수명이 짧고 직접 불에 접촉됐을 때 쉽게 부서지는 등 구들 재료로는 적합지 않다.뜨거운 여름에도 시멘트의 빠른 열전도율은 실내 온도를 쉽게 높여주는 단점이 있다. 화재가 날 경우 황토로 만든 구조물은 흙이 점점 더 단단해질 뿐 타거나 부서질 일이 없다. 그을음만 뺀다면 화재 후에도 문제 될 게 없지만 시멘트는 결코 만만치 않다. 철근 콘크리트라면 더 문제가 간단치 않다. 그 구조물의 재료들, 즉 철근과 시멘트, 자갈, 모래, 첨가제 등 각각의 단위팽창계수가 달라 불기운을 받으면 속부터 균열이 생기면서 갈라지고 약해지기 때문에 '불만 났다 하면 맥을 못쓴다'.둘째, 시멘트는 수분 흡수를 억제해 습도가 높을 경우 조절 능력이 거의 없지만 황토의 흡습률은 35%이고 건조할 때의 방습률은 65%로 습도 조절 능력이 뛰어나다. 반면 시멘트는 항상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어 특히 호흡기 계통의 질환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다. 시멘트로 지은 집에서 겨울철 난방을 위해 실내 온도를 높이면 공기 중 습도가 낮아져 건조해지기에 가습기를 틀게 된다. 이와 달리 흙 구들에 콩댐한 한지 장판이 깔린 방에서는 별로 건조함을 느끼지 못한다. 바로 습도 조절력 문제다.셋째, 시멘트는 황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탈취율을 가지고 있으며 시멘트 강도가 높을 경우에는 사실상 탈취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넷째, 통기성 또한 거의 비교되지 못할 정도로 황토가 우수하다.다섯째, 깨끗한 황토는 ph 5~9로 중성에 가까우나 시멘트는 ph 12의 강한 알카리성으로 피부에 쉽게 손상을 입히고 다량의 라돈가스를 방출해 인체에 해롭다. 반면 황토는 체내의 과산화지질을 중화시키는 해독작용을 한다. 여섯째, 황토의 원적외선 방사 효과는 인체 내의 분자활동을 촉진해 신진대사를 돕고 온열효과로 혈액순환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나 시멘트의 특징인 방수 효과와 성형의 용이성 그리고 경제성 등이 현대 건축물을 발전시켜 왔다는 장점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단, 구들에서 시멘트재료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시멘트 바닥이든 흙 바닥이든 따뜻한 맛이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면 천연 양모나 비단옷을 폴리에스터 직물이나 인조견과 구분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농약에 찌든 식품과 유기농 식품의 생산 과정 상의 차이를 확인하지 못해도 그 가치의 차이를 무시할 수 없듯이, 독성 물질이 가득한 시멘트 바닥과 흙 바닥의 차이를 인지할 때 제대로 된 구들방을 만들 수 있다.구들방에 드는 자재는 아끼지 말고 최고를 써야 옳다. 돈이 부족하다면 방 크기를 줄이는 것이 더 현명하다. 자재를 준비할 때 미리 꼼꼼하게 계산해, 큰 차량을 이용해 한꺼번에 운반하는 것도 여러 번 나눠 하는 것보다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칠불사 아자방 발굴 사진. 가운데 어미 아궁이가 보이고 왼쪽에 구들돌이 보인다. 아자빙 발굴 후 작성한 구들 도면과 구들돌 배치도. 고래를 붉은색으로 표시했으며 구들돌은 크기와 형태가 모두 기록돼 있다. 복원된 아자방 건물. 시공 준비… 구들 설계하기구들 시공은 특성상, 지붕과 벽체 공사가 거의 다 된 후에 하는 것이 순서다. 구들이 만들어지면 도배, 장판만이 남아 있는 작업이 될 정도로 마지막 단계의 공사로 보고 진행한다. 구들을 먼저 만들어 놓으면, 다른 공사를 진행하면서 충격을 줘 균열이 생기고 나중에 연기가 샐 위험이 있다.나는 구들을 놓을 때, 다른 작업과 부딪치게 되면 손을 놓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구들은 집에서 기능을 가진 부분 중 가장 까다로운 구조물이기에 일하는 도중에 정신이 분산되거나 다른 작업과 겹쳐 불편하게 되면 철저한 점검이 소홀해지기 때문이다.요즘 '내 손으로 놓는 구들방'과 같은 정보자료나 교육 안내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손수 구들 만드는 데에 준비가 소홀하다면 예상치 못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 쉽고 대충 넘어가게 되어 부실시공으로 이어진다. 구들은 만들고 나면 모두 덥혀져 볼 수가 없다. 벽체든 지붕이든 다시 뜯어고치는 게 어렵지 않으나, 구들을 들어내야 할 경우엔 방 안의 세간을 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므로 '한 번 구들은 영원한 구들'식으로 만드는 게 좋다.굴뚝개자리에 고이는 목초액 꺼내는 일 외에는 최소한 삼사십 년 손 안 보도록 해야 한다. 당연히 구들도 설계를 해야 옳다. 설계도 없이도 한옥 기와집을 짓는 도편수들이 있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세상에 3D 입체 도면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 설계는 당연한 준비다.어떤 고래 구조로 할지 결정해야 구체적인 설계가 가능하다. 설계를 위한 선결 과제로 이론학습과 실습은 필수. 기술자가 놓는 구들을 같이 거들면서 배운다든지 취향에 맞는 구들 교육장을 찾아 1박 2일짜리라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도 인터넷을 뒤져보면 수두룩하다. '명품'부터 '짝퉁'까지. 다만, 이론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술이나 기능은 배워도 제 자리 걸음이기 쉽다. 응용할 수 있는 지혜는커녕 적절한 지식도 갖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이론적 보강이 필요하다.내 기술, 내 이론만이 정통이라고 고집하는 도그마 역시조심해야 할 사항이다. 구들 자체가 홍익이념에 맞는 문화 과학이듯이, 배우고 가르치는 데도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서방장지에서 발굴된 외골 고래 구들. 가운데 어미 아궁이, 오른족 새끼 아궁이 자리가 보인다. 어떤 고래로 할까문헌에서 수십 종의 고래를 볼 수 있으나 전국에 산재해 있는 유적을 중심으로 볼 때 가장 많이 나타나는 구조는 줄고래 구들이다. 곧은 줄 고래이건 굽은 줄고래이건 궁궐이나 사찰, 사대부 집의 구들을 보면 거의 줄고래 양식이다. 잘살던 사람들이 쓰던 구들이 제일 좋았던 구조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면 줄고래 양식이 여러 가지 면에서 대세라고 봐야겠다.그래도 굳이 나누어 본다면, 줄고래 외에 쇠고래, 범고래, 중방 고래, 들경 고래, 맞선 고래, 부채 고래, 십자 고래, 되돈 고래, 숯불을 연료로 사용한 궁궐의 탕방 고래까지 건물 구조와 상황에 따라 거기에 맞는 고래 구조가 있다.서기 119년 가야국 태조왕 때, 담공선사曇空禪師가 만들었다는 지리산 칠불사 '아자방亞字房'구들도 6.25 전쟁 후 발굴했을 때 줄고래였음이 밝혀졌다. 한 번 불을 때서 100일간 난방이 됐다는 이야기는 아자방 구들 구조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한다.가장 많은 고래 종류를 볼 수 있는 곳으로는 단연 경기도 양주에 있는 회암사 터를 따라 갈 곳이 없다. 수십 개 이상의 구들 유적이 발굴됐는데, 100평짜리 서승당지 구들은 그 규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여기서도 거의 다 줄고래로 나타나 있다.재미있는 것으로, 2천여 년 전의 칠불사 아자방 구들 구조와 유사한 고래가 이곳 서방장지에서 보게 된다. 이름 하여 외골 고래 구들! 추울 때 본격적으로 불을 때는 어미 아궁이와 여름에도 가끔 냉기와 습기를 없애기 위해 불을 때는 새끼 아궁이가 있어 일반인이 보기에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고성능 고래 구조다.궁궐, 사찰 등 큰 건물들 외에 농어촌에서 쓰던 구들은 상당수 막고래 구들, 일명 허튼 고래 구들이 많이 보이며, 실제 이러한 구들을 전통적인 구들의 대표적 구조로 알고 있는 이가 많다.수도 없이 많은 것 같은 고래 종류에 혼란스러워 하지 말고 내 손으로 만드는 구들방에는 함실 아궁이 줄고래 구들을 추천한다. 구들방 크기는 대여섯 평으로. 굳이 고성능의 좋은 구들방을 만들어야 직성이 풀린다면 구들 문화 발전에 기여한다는 셈 치고 고급 기능인에게 의뢰하는 게 좋겠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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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구들 놓기 ④ 구들 시공에도 설계는 필수, 규모와 고래 형태 결정 후 자재 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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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구들 놓기 ③ 구들은 동서양 막론 효과적인 난방설비
- 동서양의 난방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 오늘날까지 지켜오고 있는 구들 난방설비가 얼마나 발달돼 있고 독보적인지 알 수 있다. 중국에도 우리나라 구들과 유사한 형태가 유지돼 왔으나, 방 전체를 데우지 않은 형태인 데다 화재와 건강문제 등 불편함이 따른다. 이번호에는 구들재료부터 알아보며 구들시공 실제에 들어가보자. 글 오홍식 <(사)한구전통구들협회 구들문화원 원장> 010-3044-8396 http://blog.daum.net/guwdle 서구인들이 기록한 구들 이야기를 몇 가지 소개한다. 네델란드 출신의 니콜라스 비첸Nicolaas Witsen(1641~1717)은 1667년 모스코바에서 타르타리아誌에 '방을 만들 때 마루 밑으로 1/2피트 정도 구멍을 뚫고 문 밖에 설치한 아궁이에서 불을 피워 넣어 방 안을 따뜻하게 하였다'고 구들을 소개했다《( 우리 문화의 수수께끼》 주강현 지음). 프랑스의 천주교 선교사 달레Dallet가 1593년부터 1871년까지의 한국 천주교회사를 정리하면서 그의 책 《Histoire de I'Englise de Coree; 한국천주교회사》에서 구들에 대해 쓰고 있으며, 그리피스W. E. Griffis는 1882년 《COREA, The Hermit Nation; 은자의 나라, 한국》에서 구들을 다음과 같이 상세히 기록했다. '동북아시아 지방에 있는 주택에는 고래가 있다. 고래는 관으로 된 일종의 화덕으로 감자를 굽듯 사람을 굽는다. 서양 사람들이 벽돌로 침대를 만들고 그 아래 발을 따듯하게 하는 난로를 설치한 것과 같다. 집의 한쪽 끝에 있는 아궁이로부터 다른 쪽 끝의 굴뚝에 이르기까지 연기관(내굴길) 위를 벽돌이나 구들돌로 덮는다.' 로만 하이포코스트 시스템의 모형도 David Dobson(영국) 서양의 난방 역사중세 서구에서 왕비가 추위를 이기려고 애완견들을 껴안고 잔다든지, 숯불을 담은 용기를 침대 밑이나 심지어 귀부인의 치마 밑에 놓고 난방을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서양의 난방법인 벽난로는 10세기 정도부터 등장했다. 오늘날 우리가 난로라고 생각하는 형태의 난로 난방법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400년대였고, 연통 있는 기구는 18세기 들어서야 보게 됐다. 연기를 연통으로 처리하기보다 창문으로 내보내려 했기에 건물의 구조도 연기를 빨리 내보내는 기능을 중시했다. 창문(Window)은 바람(Wind)의 소통을 우선적으로 의미하는 단어라고 한다.서구에서는 고통스러운 연기와의 싸움이 치열했던 반면, 구들 난방에서는 연기 자체도 쓸모 있게 다룬다. 추녀 밑을 감돌아 마당에까지 깔리는 연기로 해충과 병원균의 침입을 상당 부분 막아 위생은 물론 건물의 수명에도 도움이 됐다. 목구조인 한옥에서는 연기의 그을음 성분은 방부재 역할을 해 건물의 수명을 오래 가게 하는 효과도 있다. 서양 유적으로 남아 있는 하이포코스트(Hypocaustum; Hypocaust)는 로마시대 바닥 가열 방법으로, 프레푸르니움이라 불리는 아궁이에 불을 피워 바닥 아래를 순환해 바닥을 덥히고, 그 뜨거운 열기가 테라코타 튜브나 속이 비어 있는 판석 벽을 타고 올라가는 시설을 말한다. 기원전 약 200년경부터 생겨서 주로 테르메(Thermae, 공중목욕탕)의 난방으로 사용됐던 제정로마시대의 서양식 구들 문화를 보면, 놀이를 하거나 몸을 씻기 위해 테르메에 가곤 했으며,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의 170여 개 대중탕이 기원후 300년에는 900여 개로 늘어났다고 한다. 기원전 2세기경에 세워진 폼페이 스타비안 하이포코스트가 최초의 것으로 알려졌는데, 규모와 시설에서 대형화 고급화되며 부유한 황실에서 모종某種의 특별한 목적을 위해 백성들에게 접근하려고 경우에 따라서는 무료로 사용케 했다. 212년 잔인한 황제로 악명 높았던 카라칼라 황제는 로마의 어려운 재정 상황도 아랑곳없이 무려 2800여 평 크기의 목욕탕을 건설해 열탕, 냉탕 등에 사용한 물이 하루에 8000톤에 달했고 50군데 아궁이에서 불을 피우기 위해 2000톤의 장작을 재워 놓았다고 한다. 284~305년에 있었던 디오클레시안 목욕탕은 그 규모가 무려 27만 평방피트에 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는 권투나 레슬링 같은 경기장, 도서관 또는 레스토랑, 스낵바, 심지어 극장 같은 시설들이 있었다. 아예 동네하나를 다용도 목욕장으로 만든 셈이다. 대개 가난한 사람과 노예들은 사용할 수 없었으며, 오전 10시 반경에 개장해 저녁시간 전에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지고, 모든 욕조에 물만 공급했던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 와인이나 우유가 채워지기도 할 정도로 사치스러운 시설이었다. 서양의 난방 설비는 철제 기구가 나오기 전까지 오스트리아의 라우흐하우스Rauchhaus로 대표되는 실내 화덕의 형태가 주종을 이루다가 1400년대 벽난로의 시효로 보는 독일의 슈비프보겐헤르트Schuwifwogenhert까지 실내에서 직접 불을 피우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실내 연기 문제는 여전했다. 이후 독일에서 나타난 철제 벽난로에 연통이 생기고 미국으로 건너가 열효율을 더욱 높인 프랭클린 벽난로로 발전돼 나중에 나타난 라디에이터와 함께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한편, 러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쓰인 페치카는 벽난로가 열효율 면에서 커다란 발전을 이뤄 지금도 애용되고 있으며 이 구조에 대한 연구가치가 크다고 본다. Philip Nixon(Durham County Council)의 빈체스터 로만 하이포코스트 형태. 제작된 고임돌용 석재와 그 높이로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동양의 난방 역사중국의 '캉', '장갱長坑'이라는 쪽구들은 현재도 쓰고 있다. 2005년까지 북경 시내 한복판인 사합원四合院동네에도 캉이 남아 있었으나 이후 모두 철거됐다. 중국의 주거문화 특성상 방 한구석에 침상과 같은 정도의 크기로 만들어 쓰고 아궁이가 집 안에 있는 구조로, 고구려 초기 유적에서 보이는 구들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우리와 같은 발달된 구들을 갖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침상 외에서는 난로와 같은 설비로 난방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참고로 갱坑이란 말은 중국에서 형벌 중 하나인 생매장을 뜻하기도 하는 데 분서갱유焚書坑儒라는 사건을 연상시키는 단어기도 하다. 지금도 중국 투르판에 사는 위구르인들의 주거형태에서는 만주 일부지역의 집들과 같이 집 안에 아궁이를 만들고 한쪽에 걸터앉을 수 있게 쪽구들 놓은 것을 볼 수 있다.만주, 우리의 옛 강역인 간도 지방을 중심으로 하는 곳에서는 한족과 만주족, 몽골족과 조선족의 양식들이 섞여 있는데, 신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전면 구들(통구들)은 조선족만이 쓰고 있고 만주족과 한족들은 아직도 쪽구들이나 ㄷ자 형태의 변형 구들방을 만들어 쓰고 있다《( 온돌, 그 찬란한 구들문화》 김준봉 지음). 캉은 구들과 달리 방 일부분에만 고래를 만들고, 고래 윗부분을 제외한 다른 부위에서는 신발을 신은 채 생활해 먼지 등 오염원을 처리하기 어려우며 아궁이에 해당하는 화구가 방 안에 있음으로써 화재에 약할뿐 아니라 실내에서 연기 문제 또한 해결하기 어렵다. 1940년대 만주에서 의사 생활을 하던 현규환(오하라 신지)은 캉에 관한 자신의 논문에서 우리의 구들 용어를 한자화했는데 화구(아궁이), 화호로(구들개자리), 화동火洞(고래), 항단(고임돌), 구동狗洞(회굴), 항면자(구들장), 순와자(굴뚝개자리) 등 왜 우리말을 굳이 한자화하려고 했는지 모를 일이다. 연암의《열하일기》에서는 굴뚝개자리를 연문견좌烟門犬座로 적고 있다. 일본을 보자. 우리나라 춘천 중도 유적지에서 나타난 1~2세기 움집형태에서 쓰였던 난방법을 일본의 북해도 모요로 유적인 움집에서 볼 수 있으며 구다라(くだら, 큰 나라) 즉, 백제인들이 지었거나 그들에게 배워서 만들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백제시대 대벽건물(땅에 구멍을 파서 기둥을 세우고 벽을 만든 건물)과 같은 건물의 5세기경 유적에서 구들의 형태가 오사카 나라현 가시하라市와 시가현 오츠市에서도 발굴됐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700년대 정조 때 '일본도 온돌이 일반화돼 너무 많은 나무가 없어진다고 국법으로 온돌을 못 만들게 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을 보아 임진란 이후 일본에서도 중세에는 온돌방이 일반화돼 많은 이가 사용했다고 보겠다(정조 31권, 14년(1790년 경술 : 왜국처럼 온돌 만드는 것을 금하는 법령을 내린 뒤에야 논의할 수 있는 일이다. 왜국의 풍토도 지금은 옛날과 달라서 귀천을 막론하고 모두 집을 온돌로 꾸민다고 하는데'). 임진란 이후 성행하기 시작한 일본의 온돌은 1700년대 초부터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중국의 캉 일본의 이로리 난방 형태. 방 안에 사각형 구덩이나 테를 두르고 불을 피워 난방을 한다. 독보적인 우리나라의 구들 문화고구려 패망 때까지 수천 년간, 우리 민족은 큰 변란이나 이동 없이 전통적인 문화를 꾸준히 이어 오면서 문명의 발달과 기술의 진보를 가져온 결과 구들과 같이 정착된 문화의 과학화를 이뤘다. 이는 음식문화에서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저장용 발효식품들의 발달이 중국이나 일본보다 우리가 훨씬 앞서 있음을 봐도 짐작이 간다.어떠한 문화 또는 과학적 발견이 수천 년간 이어지며 발전, 계승됐다는 것은 반드시 그 속에 들어있는 어떤 요소가 인류문명 발달에 기여하는 핵심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구들은 그 독보적인 우수성으로 우리가 세계에 자랑스레 알리고 연구, 발전시킬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이며, 실용성에 있어서도 앞으로 더욱 각광받을 수 있는 에너지 과학 분야다. 구들골을 주로 사용하는 돌 종류 구들 시공의 첫 걸음… 구들 재료구들 설비는 모두 자연물만 사용한다. 구들 바닥부터 방바닥까지, 시멘트나 철근 등 인공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간혹 유리병을 거꾸로 박아 넣는 경우도 보는데 이는 바람직한 재료의 사용이라고 보기 어렵다. 3×4m 정도의 일반적인 넓이의 구들방을 기준으로 아래와 같은 재료가 들어간다. • 구들돌 : 불에 타거나 깨지지 않는 넓적한 돌이면 된다.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활용 구들돌이 없다면 요즈음 흔하게 들여오는 현무암 중에서 중국 흑룡강성이나 길림성 돌이 여러 가지 면에서 좋다. 크기가 60×60㎝, 60×40㎝, 60×30㎝, 50×50㎝, 40×40㎝ 등으로 규격화돼 있고 두께는 3㎝, 4㎝, 5㎝가 일반적이다. 5㎝ 두께의 돌이 축열 성능과 견고성에서 적절하다고 본다.예상 소요량보다 20~30% 더 준비해야 이맛돌까지 작업이 된다. 바닥을 두 겹, 세 겹으로 하고자 한다면 거기에 맞춰 소요량을 계산한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하지 않았던가! 욕심이 과하지 않은지도 유념할 일이다. 구옥에서 해체된 화강암 구들돌은 깨지거나 부서지지 않은 것으로 준비하되, 예상 소요량보다 50% 이상 준비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남는 것이 생기면 담장에 쓰거나 바닥에 깔아 써도 좋다. 구들 시공 중에 구들돌이 부족해서 애를 먹은 일이 적지 않다. 넓적한 구들돌 중에서 편마암도 사용되며, 충북 옥천이나 미원 같은 곳의 채석장에서 구할 수 있다. 그러나 편마암은 부정형의 돌이라 구들장을 만들 때 더욱 수고로운 단점이 있다. 점차 올라가는 인건비를 생각한다면 고려해볼 일이다. 기타 잡석도 있는데 시험으로 불을 피워 보아 터지거나 깨지지 않는 것을 써야 한다. 인터넷에서 '구들돌'을 검색해 적절한 재료를 수습할 수 있으며, 건자재 취급소에서도 정보를 구할 수 있다. • 적벽돌 : 고래의 높이를 30㎝로 할 경우 약 1800장(한 팔레트 반).• 내화벽돌 : 특별히 꼭 써야 하는 재료는 아니지만, 있어서 나쁠 것은 없다. 30~40장 정도 함실, 불목용.• 모래 : 6W 굴삭기 기준 두 바가지. 황토와 섞어 반죽용 모르타르를 만들고, 마감처리(새침) 때도 쓴다.• 황토 : 체로 친 것으로 1톤짜리 두 포. 모르타르용으로 쓰고 구들돌 위 마감작업때도 쓴다.• 마감 미장용 황토 모르타르 : 20㎏짜리 30포 정도. 마감 두께에 따라 조정.• 시멘트 : 3포 정도. 방 밖의 내굴길과 굴뚝개자리 등의 방수.• 마사 황토 : 마사 황토는 새침 후에 올리는 흙(부토)과 고래 바닥 정리할 때 필요하다. 구들장 위에 올리는 흙으로 평균 10㎝ 정도 예정한다면 1톤 조금 넘게 준비한다. 가장 오랜 시간을 몸 가까이에서 접촉하는 바닥이므로 제일 중요한 자재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구할 수 있는 흙 중에서 제일 좋은 것으로 준비하는 세심함이 중요하다. 행여, 밭이나 논 또는 불결한 곳에서 가져온 것으로 시공한다면 두고두고 야릇한 향기에 시달릴 것은 물론, 결코 건강에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할 일이다. 흙마다 맛이나 냄새가 다르다는 것은 대체로 예상할 수 있지만, 비린 맛이나 구린 맛이 나는 것은 독성 성분 때문임은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된다. 구들 시공에 고임돌용 적벽돌과 체로 친 황토가 들어간다. 바닥 부토용으로 준비된 흙에 맥반석, 게르마늄 등 좋다는 것은 무엇이든 첨가할 수 있다. 혹, 형편이 되어 금붙이건 보석이건 바닥에 묻어 두고 그 위에 눕는다면 도난, 분실의 걱정 없이 보석들이 주는 기氣를 고스란히 받고 살 수 있겠다. 첨가제로 숯을 쓰려면 식용食用도 되는 소나무 숯이 좋겠으나, 한의사들 의견은 마른 체형은 삼가는 게 좋다고 한다. 소금을 쓰려면 천일염을 일단 한 번 볶거나 구워서 써야 좋다. 소금 구울 때 나는 냄새를 맡아 본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것이다.그리고 아궁이 주물 불문 20호짜리 하나(철물점이나 대형 주방기구 취급점에서 구입 가능), 내굴길용 300㎜ 함석관 또는 이중 주름관 하나, 굴뚝용 200㎜ 함석관 또는 이중 주름관 하나, 굴뚝개자리용으로 100㎜ 정도의 항아리 또는 600㎜ 주름관 하나가 필요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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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구들 놓기 ③ 구들은 동서양 막론 효과적인 난방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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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11월호 특집 1] 전통 온돌을 계승한 온수 순환식 보일러 바닥난방
- SPECIAL FEATURE 건강하고 쾌적한 겨울나기 주택 만들기 전통 온돌을 계승한 온수 순환식 보일러 바닥난방 두한족열頭寒足熱 원리 반영한 건강성 주거 실내 온도를 높이는 난방의 기원은 인류의 불 사용과 주거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 우리 민족은 불을 발견하고 불씨를 보존해 취사와 난방을 하면서 고유하고 독특한 주거 문화유산인 온돌[구들]을 발명했다. 예전 장작, 검불, 말똥 등을 때는 전통 아궁이 온돌이나, 요즘 연탄과 등유, 가스 등을 연료로 한 보일러 온수 순환 온돌이나 모두 바닥난방이란 점에서 변함이 없다. 우리의 바닥난방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살펴보자. 글 사진 윤홍로 기자 전통 온돌은 고래를 켜고 구들장을 덮어 흙을 발라서 방바닥을 만들고 불을 때서 난방하는 것으로, 열전달 메커니즘인 전도, 복사, 대류의 원리를 모두 적절히 활용한 과학적인 난방 방식이다. 아궁이에서 불을 때면 불기운이 고래를 통과하면서[대류] 방바닥에 전달되고[전도], 방바닥의 열기[축열]는 방 전체[복사] 및 거주자의 신체에 전달되며[전도], 방 안에서 따듯한 온기가 하부에 머물 수 있게 저온 방열을 통해 공기의 흐름[대류] 속도를 제어한다. 우리 민족과 온돌은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온돌의 발명으로 주거가 땅 위로 올라오면서 정착생활이 이뤄졌고, 그로 인해 가족제도가 성립되고 부족, 민족국가를 형성했다. “우리 한민족은 구들방의 아랫목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공부하거나 자거나 식사하거나 병들거나 간에 구들에 밀착된 생활을 한다. 또 수명이 다하여 죽을 때에도 구들에서 죽고, 죽은 뒤에까지 구들에 와서 제사상을 받는다. 구들에서 죽지 아니한 경우를 가장 흉하게 여겨 시신을 구들 위에 들여오지 아니할 만큼, 구들을 아끼고 신성시한다. 그래서 구들에 밀착하여 생활하다 보니 좌식생활 방식이 되고, 이 생활에 적합한 옷으로 품이 넉넉한 한복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_ 리신호 교수(충북대학교 농업생명환경대학 지역건설공학과), <한민족의 난방문화> 중에서 전통 온돌문화와 서구 보일러의 합리적인 결합 1940년대 후반부터 토탄, 유연탄, 무연탄가루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나, 1950년대 이전까지 장작이나 숯을 때는 전통 온돌 바닥 난방이 주류를 이뤘다. 전통 온돌은 아궁이의 용도에 따라 난방과 취사를 겸한 ‘부뚜막식’과 난방 전용 ‘함실식’이 있다. 한편, 일제강점기 때 상류층을 중심으로 한 문화주택에서 전통주택의 재래식 온돌과 개량 온돌, 라디에이터, 스토브, 페치카 등을 혼용했지만, 상당수가 일상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온돌로 회귀하기도 했다. 1952년 정부(당시 상공부)에서 산이 황폐해지고 연료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자, 가정용 연료로 장작이나 숯에 비해 발열량이 많고 운반과 사용이 편한 구멍탄(19공탄) 사용과 아궁이 개량을 장려했다. 이때부터 부뚜막식 아궁이는 ‘두꺼비집 부뚜막식 연탄 온돌(화덕 고정형)’로, 함실식 아궁이는 ‘레일식 연탄 온돌(화덕 이동형)’로 바뀌기 시작했다. 하지만 ‘밤새 무사하셨어요.’ 라는 말이 인사가 됐듯이, 연탄을 사용하면서 연탄가스 중독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연탄가스 중독의 원인은 연탄 온돌이 전통 온돌의 아궁이 후렁이(땔감이 들여지고 연소 불길이 이는 부분) 부분만 바꿨기 때문이다. 전통 온돌은 역류 현상이 많아 구들장 밑의 고래 내부와 부엌에 미처 빠지지 못한 연탄가스가 남고, 그것이 바닥과 벽이 갈라지면 그 틈새로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당시 궁여지책으로 개발한 것이 굴뚝 끝에 매다는 가스 배출기였다. 1960년대 연탄가스 중독을 막고 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연탄 온돌을 개량한 연탄보일러 온수 바닥난방 방식이 등장했다. “보일러 상부 중앙에 연탄을 넣어 물을 40∼60℃ 온수로 만들고 각 방의 패널 코일과 라디에이터에 공급하여 난방을 했다. 냉각된 물은 다시 보일러로 환수, 재가열하여 순환시켰다. 이 보일러는 샤워용 온수도 공급했고, 보일러 덮개를 만들어 취사도 할 수 있었다.”_ 전남일·양세화·홍형옥,《한국 주거의 미시사》, 돌베개 김준봉(국제온돌학회 회장, 북경공업대학 건축성시학원) 교수는 연탄보일러에 대해 우리의 전통 온돌문화와 서구 보일러의 합리적인 결합이라고 설명한다. “온수관이 바닥 고래의 기능을 대신하고 직접 가열 방식에서 온수를 이용한 간접 가열 방식으로 전통 온돌의 직접 가열 방식과 차이가 있었으나, 효율적인 바닥난방을 계승한 일종의 절충 방식이었다. 온수 순환식 바닥난방의 도입과 함께 비로소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가정용 보일러가 등장하기 시작하기 시작했으며, 온수를 순환시키는 파이프 또한 강관에서 동관, 그리고 각종 비닐계 온수 전용 파이프 등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이는 우리의 전통적 온돌문화와 서구에서 유입된 보일러가 합리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_Daum 블로그, 김준봉 교수의 온돌이야기 구들과학이야기 하지만 연탄보일러는 번개탄으로 통하는 착화탄이 등장할 정도로 불을 붙이기가 쉽지 않았고, 시간에 맞춰 연탄을 갈아줘야 했으며, 연탄재와 가루로 부엌이 지저분해졌다. 또한 1967년 이후 매년 겨울철을 앞두고 연탄 파동이 발생하다시피 했다. 정부에서 연탄 수급이 어려워지자 월동 연료 대책으로 연탄의 가수요 억제와 원활한 공급을 위해 연탄 구매 카드제를 실시할 정도였다. 예전엔 취사와 난방을 겸한 부뚜막 온돌이 주를 이뤘다(左).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에선 대부분 등유보일러를 선택한다(右). 1975년 이후 석유가 보일러의 연료로 도입되면서, 기름보일러 시장이 급신장하기 시작했다. 기름보일러는 연탄가스 사고의 완전한 예방과 연탄을 갈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었으므로 1980년대 들어서 중산층의 난방 방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1978∼1981년 2차 석유파동으로 기름값이 크게 오르자, 연탄보일러가 다시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당시 정부에서 에너지 다원화 정책의 일환으로 가스 보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취사 및 난방 연료로 가스가 빠르게 보급됐다. 우리나라에 처음 선보인 가스보일러는 1982년 ㈜공영토건(현 대성셀틱)에서 수입한 프랑스 샤포토에모리사 제품이다. 그 후 1984년부터 ㈜롯데기공이 처음 가스온수보일러를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 가스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천연가스 전국 공급 환상형 주요 배관망이 완공된 이후 가스보일러가 난방 방식으로 자리를 굳혀갔다. 무엇보다 공해가 거의 없고 고장이 적을 뿐만 아니라 조작이 간편하기 때문이다. 직접 가열식 전통 온돌이나 외부의 별도 보일러를 이용해 온수를 순환시키는 간접 가열식 현대 온돌이나 모두 바닥난방 방식이다. 그래서 요즘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들도 온돌방에서 생활한다고 말한다. 바닥난방의 경우 그곳에 접한 신체 부위로부터 열전도에 따라 열이 직접 전달된다. 서 있을 때는 발바닥에서부터, 앉아 있으면 엉덩이나 다리 부위에서부터 따듯함을 느끼게 된다. 동양의학에 두한족열頭寒足熱, 즉 ‘머리는 시원하게 발은 따듯하게’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발밑이 따듯하고 온몸이 쾌적한 온도가 되면 기분이 좋아져 슬슬 잠이 오고 건강해진다고 한다. 하지만 바닥 온도가 낮으면 다리의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심한 경우 냉증이 발생한다. 또 발의 냉증은 손 온도에 전달돼 손의 혈액순환 및 피부 온도를 떨어트리기도 한다. 우리 고유의 바닥난방이 실내에서 신발을 신어야만 생활할 수 있는 서구식 대류 난방 방식과 따듯한 느낌이 전혀 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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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11월호 특집 1] 전통 온돌을 계승한 온수 순환식 보일러 바닥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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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구들 놓기 ② 사찰 전당을 4개 아궁이로 데운 사실 놀라워
- 역사서로 배우는 구들 자그마치 천 명의 승려가 들어갈 만큼 큰 건물을 아궁이 네 개로 난방을 했다는 기록에서 전율을 느꼈다. 약 1500년 전에 만든 구들이, 100평이 넘는 큰 방을 네 군데 아궁이에서 불을 넣어 난방을 했다는 말이다. 중국에는 없는 고구려의 독특한 난방 형태에 대해 분명하게 말함으로써 구들의 오리진Origin을 확인시키는 중요한 대목이다. 글쓴이 오홍식 님은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구들 놓는 장인으로 반평생 구들 설치와 연구를 거듭하며 우리 주거문화의 백미白眉구들 문화 보존 및 전파에 힘쓰고 있습니다. 한 번 불을 때면 100일 따듯했다는 '칠불사 아자방亞字房'에 감동받아 구들 문화에 대한 사명감을 갖게 됐으며, 현재 구들문화원 원장이자 평창 황토 구들마을, 전국흙집 짓기 운동 본부 전담 구들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글 오홍식 <(사)한구전통구들협회 구들문화원 원장> 010-3044-8396 http://blog.daum.net/guwdle 지금의 구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 전해져 왔으며, 그 실상은 어땠는지 알아보는 것이 제대로 된 구들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순서라고 생각한다. 문헌으로 남아 있는 구들 관련 자료는 서유구의《임원경제지》나 《금화 경 독기》, 《산림경제지》, 《거가필용》 등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지만, 대표적인 것으로 《열하일기》를 들 수 있다. 조선왕조 중조시대 《열하일기》의 저자인 연암 박지원은 구들에 관해서 중국식 '캉'이 우리나라 온돌보다 뛰어나다 했으며, 급기야 '서둘러 캉의 제도에 의거해 바꾸는 것이 옳다'고 언급했다.2000년 전에 이미, 한 번 불을 때서 100일 난방을 했다는 우리의 찬란한 구들 문화와 과학은 그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제도적 장치가 없어지면서 고작 방 한쪽에 침상 대신으로 만드는 중국의 캉을 본받아야 한다는 참담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전통문화의 황폐화가 나라의 패망으로 다다른 모습을 보는 듯하다. 해가 갈수록 구들 놓는 법을 배우겠다는 사람이 많다. 전구 각지에서 배우어 온다. 그런데 급한 마음에 속성으로 익히는 것도 좋겠지만 구들의 역사와 과학적 원리를 공부해 자기 것으로 만들면, 열효율을 더욱 높이는 방법도 터득할 수 있다. 역사에 나오는 구들 형태도 다종다양했으니 우리라고 한 가지만 고수하라는 법은 없다. 열하일기를 통해 보는 조선의 구들《열하일기》에 묘사된 우리 구들의 결점 여섯 가지를 보자.1. 구들돌을 올려놓는 고임돌의 진흙 재료가 약하고 부정형의 구들돌을 올려놓기 위해 받치는 작은 돌들 이 부실해 방고래가 꺼지기 쉽다.2. 구들장의 두께가 일정치 않아 고루 따뜻하지 않다.3. 고임돌이 높고 고래가 넓어서 불꽃이 서로 연결되지 못한다.4. 담과 벽이 성기고 엷어서 생긴 틈으로 바람이 뚫고 들어와 방 안에 연기가 차고 아궁이로 불길이 거꾸 로 나온다.5. 불목火頂 아래에 불목구멍이 연달아 있지 않기에 불이 멀리까지 넘어가지 못하고 땔나무 끄트머리에 서 맴돈다.6. 방을 말리는 데 땔나무 100단을 쓰고도 열흘 안으로 방에 들어가 살지 못한다. 게다가 굴뚝 만드는 법은 더 허술하다. 굴뚝에 틈이 생기면 한 오라기의 바람도 아궁이의 불을 꺼버릴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우리나라 온돌에서는 불이 부엌으로 되나오고 골고루 따뜻하지 못한 것을 염려 하는데 그 잘못은 굴뚝에 있다. 연암은 여기에 덧붙여 여섯 가지 해독을 말한다.1. 잘못된 온돌 때문에 땔감 낭비가 심하다. 땔감과 재물의 태반이 부엌 아궁이 속으로 사라져버린다.2. 땔감이 귀해 한 아름 되는 나무는 100리를 가도 찾지 못한다. 따라서 재목이나 관재로 쓸 나무가 적다.3. 땔감이 귀한 까닭에 산은 헐벗고 황폐해 한 번 큰물이 나면 모래와 진흙이 씻겨 내려가 도랑과 시내에 쌓이고, 논밭을 덮어버린다.4. 땔감이 귀한 까닭에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한 방에 거처하게 되며 남자가 내실에 머물게 되어 《예기禮 記 》의 경계를 어기게 되므로 예의에 어긋난다.5. 여러 날 불을 때지 않으면 온갖 벌레와 쥐가 벽에 구멍을 뚫고, 어느 날 갑자기 불을 때면 하인방까지 불이 달라붙어 집 전체를 잿더미로 만든다.6. 구들을 깔고 방바닥에 장판지를 바르는 데 돈이 많이 들기에 부유한 집이 아니면 쓰지 못한다. 그리고 굴뚝 가까운 부분은 불길이 닿지 못해 얼룩덜룩 썩는다. 사방 한 길 정도를 바꾸고자 장판지 한 장 걷 어울리면 구들장 위에 흙손질한 것이 들고일어나 구들장 전체를 다시 깔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고 3년 동안 바꾸지 않으면 재가 고래 속을 메워 구들장이 차갑다. 여러 해 만에 장판을 다시 하면 귀한 물 건을 마구 버리게 된다. 강화도 선원사지 유적 중 동쪽 건물 터의 구들 구조. 선원사는 1245년 몽골 항쟁에 대한 상징의 의미와 함께 지어진 고려시대 사찰로 지금의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맨 처음 만들어져 보관했던 곳으로 알려진다. 2001년 동국대 박물관에서 발굴했다. 연암의 지적을 현대 구들에 비춰보면연암의 시대와 다르지 않게 지금도 많은 곳에서 퇴락한 구들 설비로 비슷한 고통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연암의 지적을 기준으로 현대 구들 속을 들여다보자.1. 구들의 재료와 구조 문제는 현재 올바른 시공으로 고임돌이 무너지거나 구들장이 꺼지게 되는 일은 생 기지 않는다. 과거 일부 가난과 무지의 소산으로 보아야 옳다.2. 구들장 두께의 균일성과 난방의 균등성은 별개의 문제다. 구들돌의 두께가 일정치 않아도 고래의 구조 등으로 고르게 따뜻한 방을 만든다.3. 고임돌 높이 등으로 불꽃이 연결되지 못한다는 말은 잘못된 발상이다. 고임돌이 높고 고래가 넓으면 일반적으로 열효율을 높이기 쉬우며 구들의 수명도 오래가는 등 좋은 점이 많다. 고래의 구조로 해결 되는 문제다.4. 하방 쌓기의 문제인데, 고막이라고도 하는 부위의 시공이 부실해 열기의 유통이 안 되는 문제지만 지 금의 건축에서는 일부러 만들려고 해도 어려운 이야기다. 기초공사에서 간단히 해결된다.5. 부뚜막 아궁이에서 불목 배치가 적절치 못하면 불이 들지 않고 연기를 거꾸로 내뱉는 것은 당연한 일 이다. '바보가 만들어도 아랫목은 따스하다'는 식으로 비과학적이거나 합리적이지 못한 구조의 구들이 대부분이었다는 말이다. 부넘기 또는 불목 조절뿐 아니라 고래의 구조와 개자리 등의 적절한 설비는 이러한 문제를 간단히 해결한다.6. 5번 조항에 해당하는데, 전통 구들의 원칙에 따라 시공하면 문제 되지 않으며 방바닥 마감은 장판지 외에도 좋은 재료들이 얼마든지 개발돼 있다. 굴뚝의 중요성을 지적한 연암의 안목에는 탄복을 금할 수 없다. 더구나 중국의 캉 제도를 칭찬하면서 중국 캉의 구조 중에 굴뚝 개자리[烟門犬座]를 언급한 것은 대단한 식견이다.그런데 자금성은 캉에 불을 피워 난방을 했지만 굴뚝은 없다. 굴뚝을 타고 자객이 들어올 것을 막기 위해 굴뚝 없이 배연했다고 하니 중국에서 굴뚝은 궁궐에서 배척된 반면, 우리는 굴뚝을 국가 문화재로 지정한 유일한 나라가 됐다.여섯 가지 해독에 대한 내용은 기초공사의 부실로 인한 문제와 뒤떨어진 구들 구조의 방고래로 인해 생기는 연료 낭비와 열효율을 지적하는데, 정통 구들방 시공법으로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들이다.땔감으로는 지천에 널린 게 나무고 풀이다. 산속의 나무들은 너무나 빡빡해서 육림育林사업으로 솎아 주는 일이 필요하다. 육림도 하고 화석 연료를 덜 쓰게 하는 땔감 모으기가 권장돼야 한다. 간벌을 한다고 베어 놓은 나무나 자연적으로 썩어 넘어진 것 들이 큰비가 오면 쓸려 내려가 개울을 메우고 다리에 걸려 물길을 막는 통에 해마다 물난리를 겪고 있다. 나라에서 땔감 모으기에 관심을 가진다면 이런 문제는 큰돈 안 들이고 해결된다. 도랑치고 가재 잡는 격이다.2000여 년 전 100일간 난방이 되는 아자방亞字方구들을 만들었고, 1500여 년 전 고구려의 관계사觀鷄寺에는 천여 명의 승려가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을 아궁이 네 개로 덥힐 수 있었던 구들이 어쩌다가 조선왕조 후반기에는 내다 버려야 할 만큼 한심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구들의 역사적인 면면을 잠시 짚어보면서 다른 나라에서의 난방 역사를 일별一瞥하는 짬을 내어 보자. 경복궁 집경당 발굴도. 경복궁 구들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거의 훼손돼 그 원형을 알 수 없으며 굴뚝만 문화재로 지정됐다. 구들의 역사와 다른 나라의 구들구들 관련 이름에 대해 기록에 나타난 것을 보면 항방, 갱, 돌 , 난돌, 온방, 온돌, 구돌, 흙구들 등의 표현이 있다. 이외에도 몽고캉, 북지항, 만주캉, 여진캉, 유해캉, 토촹, 창 등 다양한 명칭으로 쓰였다. 한편 《훈몽자회訓蒙字會》에서 '묻을 캉', ' 말릴 캉'을 '구들캉'으로 토를 달아 놓았으며, 고려시대에 온돌방을 오실墺室이라고 기록했음을 볼 수 있다. 자칫하면 캉의 종류가 더 많고 더 오래된 것으로 오해할 소지까지 있어 더욱 우리의 구들(온돌)에 대한 위상 정립이 중요하다. 구들에 대해 그 역사적 기원을 찾기 시작한 것은 근래의 일로, 언제부터 '집'이라는 말이 있었는지 모르듯 구들이라는 용어도 마찬가지다. '구운 돌'에서 구들이 유래됐다는 설도 있지만, 글쎄다. 구들에 대한 최초의 문헌 기록은 AD 500~513년 북위北緯의 력도원麗道元이 쓴 중국의 옛 지리서인 《수경주水經注》제 14권 <포구수조鮑丘水條>의 주석에서 찾을 수 있는데, 중국 북경 동북부 고구려 접경에 위치한 관계사의 구들 형태와 기록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찰 안 전당은 높고 넓어서 승려 천 명이 들어갈 수 있다. …바닥은 모두 석판으로 깔았고 지붕은 전부 흙으로 메웠으며 안에는 많은 통로가 있어 마치 경맥이 사방으로 뻗쳐 있는 것 같다. 바깥의 방 옆 네 면에 불을 지펴서 열기가 안으로 들어가 전당 전체를 따뜻하게 한다.' 자그마치 천 명의 승려가 들어갈 만큼 큰 건물을 아궁이 네 개로 난방을 했다는 기록에 전율을 느꼈다. 약 1500년 전에 만든 구들이다. 한 평 넓이에 아홉 사람을 수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100평이 넘는 큰 방을 네 군데 아궁이에서 불을 넣어 난방을 했다는 말이다. 중국에는 없는 고구려의 독특한 난방 형태에 대해 분명하게 말함으로써 구들의 오리진Origin을 확인시키는 중요한 대목이다. 온돌문화의 원조가 어디인지는 역사를 포함한 강역江域의 구분을 주장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근거가 된다. 이외에 《수경주》보다 100여 년 지난 중국 당나라 시대 역사서인 《구당서舊唐書》에도 구들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는 고려시대 최자崔滋(1181~1260)가 《보한집補閑集》 하권에 '급히 땔나무로 불을 피워 구들을 따듯하게 하고 … 작은 돌을 주워 아궁이를 막고 회를 이겨서 틈을 메우고'라고 기록했다. 아궁이 불문을 막아 방고래 속의 열기가 빠져 나가지 못하게 했다는 내용을 당연한 것으로 써 놓았다. 아궁이를 막아 자연적인 기류의 이동을 차단함으로써 열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과학적인 표현이다. 열역학을 생활에서 일상화했다는 말이겠다. 《삼국유사》제 1권에서 발해 구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기단 위 중앙 3개의 방 툇간에 구들이 있는데 북쪽 툇간의 것은 한 줄이고 나머지는 두 줄 고래다. 구들 바닥은 방바닥 면적의 1/3 정도로, 고래는 한 자 두께고 세 치 두께의 구들장을 놓았다. 또 서측 방과 툇간의 구들 고래도 마찬가지로 합쳐져 북쪽 방 밖의 굴뚝과 닿아 있다. 굴뚝은 사방 27자 크기다.' 단기 2452년(서기 119년) 신라 지마왕 때 만들어진 아자방 구들은 그 역사가 2000년이며 1931년 일본인 후지타 료사크의 《청구학총》 기고문 <유적으로 보는 구들이야기>(p.233)에 이렇게 기록됐다. ' 신석기시대 유물들과 함께 출토된 함경북도 웅기 송평동의 구들 유적 발굴 결과 그 구조가 오늘날과 같은 전면구들이다.' 집경당 구들의 ㄹ부. 전면구들의 역사가 2000년이 넘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지금까지 발견된 긴 고래구들 유적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는 초기철기시대(BC 300년경)로 추정되는 수원시 서둔동 유적에서 볼 수 있는 터널식 구들로 알려졌다. 고구려의 문화를 그대로 이어 받았다는 발해의 유적 중 지금의 흑룡강성 영안현에 있는 상경용천부上京龍泉府궁성 침전터에서 발굴된 구들은 고구려 구들과 같이 방안에 아궁이를 두고 아궁이의 방향이 고래와 거의 직각을 이루며, 굴뚝까지 연결된 내굴길이 두 줄로 이뤄져 있다. 인천 강화군 선원면 지산리, 고려시대 창건한 선원사禪源寺는 원래 해인사에 있는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던 절로, 이 사찰 터에서 지금까지 알려졌던 서너 줄 고래와는 달리 열다섯 줄 고래의 형태가 발견됐다. 독특한 형태의 구들 구조를 가지고 있는 이 건물은 고임돌의 폭이 35~60㎝, 고임돌 간격은 25~35㎝, 깊이는 40㎝ 정도로 보고됐다《( 동국대박물관 발굴조사 보고서Ⅰ》 p.233, 2003년). 결복굴 교태전 아궁이 궁궐의 구들궁궐 중 ○○당堂과 ○○전殿 등으로 현재 남아 있는 궁전 건축물의 구들 중 연경당 본채의 부뚜막 아궁이를 제외하면 모두 난방만을 위한 함실아궁이고 구들 개자리가 없다. 숯을 연료로 사용했으며 구들장으로는 다듬은 화강암을 썼고, 고임돌은 장대석 등으로 쌓았다. 재료로 일반 석재 외에 전塼 등도 사용됐다. 궁궐의 구들 중에 숯불을 담는 탕이라는 용기를 함실 속에 넣어 난방을 한 탕방구들 양식이 많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일제 강점기 동안 이곳에 일본인들이 살면서 그 원형을 훼손해 실제 남아 있는 구들은 조선왕조의 정궁인 경복궁에는 거의 없고 대부분 창덕궁에서나 볼 수 있다. 경복궁은 지상 건축물만 다시 만들고 구들은 거의 복원하지 않고 굴뚝만 문화재로 지정했다. 기초 바닥에서 이맛돌까지 높이가 100~150㎝, 고임돌은 화강암 다듬은 것이나 전塼 또는 강회벽돌로 만들었으며 함실 바닥은 강회다짐을 했고 3~5개의 굽은 고래가 대표적이다. 구들돌은 주로 다듬은 화강암을 썼고 간혹 운모석이 섞여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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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구들 놓기 ② 사찰 전당을 4개 아궁이로 데운 사실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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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분경 재배 기술 2-2
- 분경작이란 괴석이나 수석, 작은 석회석으로 된 골석, 고목이나 자연석, 숯, 도편 등의 소재를 분재용기나 수반, 납작한 용기에 식물과 함께 연출시켜 자연의 산수경을 재현하는 예술작품이다. 또한 이들 소재들을 한 개만 연출시켜 좌석 시키는 방법과 여러 개의 소재들을 조합하여 산수경을 연출시키고 거기에다 난초와 자생식물을 심거나 붙여서 산수경을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때로는 용기 없이 소재 그 자체만을 가지고 난초나 자생식물을 심거나 붙여서 산수경을 만들어 관상하기도 한다. 분경작은 사용 재료에 따라 작품의 명칭이 여러 가지로 세분화하여 부른다. 크게는 석부작과 목부작, 도편작, 기타작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어떤 재료를 이용하여 만드느냐에 따라 산수초물경작, 석부초물경작, 도편작, 석부난경작, 목탄부작, 목부초물경작, 수피작, 용기작, 기와부작으로 부르며, 각종 민속물 등을 활용하여 만든 초물경작 등을 들 수 있다. 글 유병열<삼육대학교 환경원예디자인학과 교수> 초물경작의 정의초물경작은 관상원예의 한 분야로 한국에서 개발된 독특한 원예 장식기법이다. 초물경작이란 우리나라의 자연에 자생하고 있는 초본식물들과 관상원예식물들을 자연의 소재들과 함께 부치고 심어서 작은 경관을 연출, 조성한 작품을 초물경작이라고 한다. 초물경 작품들은 1980년대부터 한국의 야생화를 관상 화훼식물로 개발하기 위하여 연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몇몇의 야생화 취미가들이 수반이나 분재분 또는 넓은 쟁반, 얇은 판석 등과 같은 일정한 용기 안에 자연석이나 고목, 도편, 목탄, 도요편을 가지고 자연의 산수경을 연출하고 때로는 그러한 소재를 가지고 식물이 심어질 수 있도록 만들고 거기에 한국에서 자생하고 있는 관상 가치가 높다고 생각되는 키가 작은 숙근성 야생식물들을 마사토나 이탄토, 수태(이끼), 또는 생명토를 이용하여 부착시키거나 심어서 관상하게 된 것이 기초가 되었다고 보겠다. 때로는 용기 없이 소재 그 자체만을 가지고 난초나 자생식물을 심거나 붙여서 산수경을 만들어 관상하기도 한다. 식물과 소재 형태에 따른 분류●산수초물경작산수초물경작이란 석부 재료로 자연의 아름다운 산수풍경을 조합·구성하여, 여기에 이끼류와 야생화·난초 등을 심거나 착생시킨 것이다. 일종의 축경식(縮景式) 작품을 만들어 관상하는 수법이다. 예를 들어 금강산이나 설악산 등의 명산을 풍자·모방하여 감상하는 작품이다. 그 대부분은 입석을 가지고 산의 경치를 연출한다. 자연스럽게 연출하려면 산세(山勢)의 흐름이나, 화산이 폭발했을 때 용암이 흘러내린 석산(石山) 흐름의 통일미를 잘 관찰하고 이해해야 한다. 분경 연출은 거대한 자연을 축경해서 연출해야 하므로, 자연을 축소한 재료로 원근미를 잘 살려서 자연스럽게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자연의 통일성과 원근미를 살린 경관이 자연의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삼재미(三才美)에 입각한 부등변삼각형의 산수경석(山水景石)을 연출한 기법. Tip도편 소재 용어 풀이도편(陶片) - 도자기를 구울 때 높은 온도에 의해 돌처럼 구워진 가마 조각.도침(陶枕) - 도자기를 굽기 위해 도자기를 올려놓는 넓적한 빵떡 모양의 받침대.도요편(窯片) - 도자기를 굽다가 깨진 조각.갑발(匣鉢片) - 청자를 구울 때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항아리 겉을 둘러싼 원통형의 항아리 같은 용기 ●도편초물경작도편작이란 백자나 청자 같은 도자기를 굽는 가마 파편이나, 고급 청자나 백자를 구울 때 사용한 갑발편과 그릇을 구울 때 올려놓는 받침대인 도침 등으로 산수경의 골격을 아름답게 만들고, 여기에 난초를 착생하거나 야생화를 심어서 연출한 작품을 말한다. 석부작 작품. ●석부형 산수경의 기본 형태산수경이란 산봉우리와 계곡, 수목이 어울린 경관을 모방하여 축소한 것을 뜻한다. 주봉(主峰)에서 흘러내린 물이 계곡과 평원을 거쳐 바다로 빠져나가는 느낌을 주고, 해안과 넓은 바다를 연상하도록 연출해야 자연스러운 산수경이 나온다. 석부형 산수경이란 자연에서 풍화된 수마석(水磨石)이나 산석(山石), 괴석(怪石) 등으로 화분에 연출하거나, 또는 자연석 자체만으로 삼봉미(三峰美)의 형태를 다섯 가지 기본 형태(5형석)로 구성한 것을 말한다. △오형석의 석산 형태 분류돌의 형태를 석부 산수경으로 연출하는 기본인 입봉형 또는 수봉형, 환형, 와우형, 경사형, 평원형 이렇게 다섯 가지로 구분한다. 돌의 형태는 천태만상이라 이 외에도 여러 가지로 분류·응용하는 형태가 있다 △형태로 본 석부경 분류석부경은 산수경석(山水景石)의 형태로 여기에는 산봉형, 호수형, 폭포형, 평원형, 도형, 단층형, 오형, 기타 산수경석으로 분류한다. 식물과 소재 형태에 따른 분류●삼재미삼재미(三才美)란 동양에서 일찍이 우주를 하나의 완전한 미로 보아, 그것을 다시 하늘과 땅과 인간의 세 가지 형태로 나눈 것이다. 여기에 만물이 제재한다고 보고, 이 세 가지가 삼극을 이루어 함께 존재할 때 극치를 이룬다고 했다. 천(天)·지(地)·인(人)의 삼재를 기본으로 음양의 조화가 비로소 완벽하게 이루어진 이 숫자는 오랜 옛날부터 길수(吉數) 또는 신성수(神聖數)라 하여 우리 민족의 생활과 철학에 깊숙이 배어 있다. 하늘은 일(一), 땅은 이(二), 인간은 삼(三) 이렇게 만물을 상징한다고 했다. 천지인(天地人) 사상을 삼일태극(三一太極)의 원리로 해석해 보면 원(○)은 일점(·) 즉 천리원리로 무한하며, 방은 이점(‥) 즉 지의 원리로 유한하며, 각(△)은 삼점(…) 즉 인의 원리가 된다. 석산의 배치는 주봉과 제2봉, 제3봉이 삼재미를 이뤄야 하며, 정면이나 위에서 볼 때 부등변삼각형을 유지하도록 배치해야 하며, 반드시 시각의 편중을 우측에 두어야 가장 자연스럽게 보인다. 정자경 석부작 작품 ●석부초물경작 제작 작업 순서작업 도중에 준비물이 부족하여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준비에 철저해야 한다. 준비물로는 화분이나 수반 또는 판석, 굵은 마사토와 가는 마사토, 돌 소재, 이끼류, 식물 소재들, 본드(ALKA SQ 102), 돌 소재 가루, 생명토, 식물 소재를 자르는 전정가위, 돌 소재를 절단하는 전동 톱,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는 돌 틈에 밀어 넣기 위한 나무젓가락 등이 있어야 한다. 준비가 되면 어떤 작품을 만들지 마음속으로 구상하고 디자인해야 한다. ▼화분이나 용기에 모래나 마사토를 1/3 정도 채운 다음 잘 펴고, 그 위에 구성한 대로 돌들을 모래나 마사토에 세워서 배치한다. 이때의 모래나 마사토는 소재의 배치와 구도를 잡기 위한 것이지만, 후에 여기에 식물을 식재하기도 한다. ▼돌들을 배치한 후 구도가 잘 잡혔는지 하루쯤 두고 본다. 그래서 잘 됐으면 고정시키고, 그렇지 않으면 재구성하여 배치한다. ▼석질이 같은 돌을 결이나 선을 통일되게 배치하고, 삼재를 기본으로 삼봉미를 구성하여 원근감과 균형미를 갖도록 한다. ▼돌은 생명토나 순간 강력접착제를 사용하여 고정하는데,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다. 생명토로 고정하면 다시 쉽게 분해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순간 강력접착제로 고정하면 다시 분해하여 사용할 때 소재가 파손되어 작품을 재구성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른다. ▼순간 강력접착제는 사용할 소재의 돌을 가루로 만들어 그 틈에 뿌리고, 접착제가 마르기 전에 돌가루를 뿌린 다음 굳으면 다시 접착제, 돌가루 순으로 뿌려서 굳게 한다. 이때는 돌과 돌 사이가 가깝게 붙은 곳을 찾아서 고정 연결해야 접착제를 줄일 수 있다. ▼돌 크기의 비례에 맞추어 돌보다 작은 식물을 심거나 붙인다. ▼생명토나 강력접착제로 붙인 돌과 돌 틈 사이에는 이끼류를 붙여서 계곡의 숲을 연상하도록 장식한다. 이끼류는 주 소재 식물이 수분을 요구하는 정도에 따라서 선택한다. ▼모든 작품을 완성하면 물뿌리개로 물을 주고 뿌리면서 씻어서 정리한다. 정자경 석부작 작품 분경작의 재배 및 관리우리나라의 야생화는 사계절이 분명한 온대기후 지역에서 자란다. 이들은 겨울철 일정 저온 기간을 나야 휴면에서 벗어나 꽃을 피운다. 우리나라 식물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9월부터 12월 말이나 1월 말까지 휴면한다. 휴면 후에도 겨울 저온 기간에는 강제 휴면에 들어갔다가 봄이 되면 꽃을 피우지만, 이때 화분을 실내로 들여놓으면 원하는 시기에 꽃을 관상할 수 있다. 반면 고산식물은 고온에서는 생장이 곤란하므로 여름 철에는 서늘하게 해야 한다. 야생화를 화분에 심은 후에는 지표면에 마사토나 모래, 잔자갈 또는 이끼류를 덮어서 장식한다. 토양은 물 빠짐이 좋아야 하며, 화분은 높이가 낮고 자연과 친화적인 흙색과 같은 갈색 계열이 좋다. 물은 아침저녁 스프레이로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물론 계절에 따라 관수 양과 횟수를 조절해야 하므로 오랜 경험이 필요하다. 또한 식물에 따라서도 필요로 하는 수분 양이 다르며, 토양에 따라서도 수분 발산 양이 다르므로 상황에 따라서 관리해야 한다. 입석형 산수경 작품. 석부 산수경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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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분경 재배 기술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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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분경 재배 기술 2-1
- 수묵 담채화에는 한국의 멋과 여유를 담은 산수풍경이 자주 등장한다. 주로 자연에 귀의(歸依) 하여 살고자 하는 선조들의 소박한 마음가짐을 담고 있다. 선조들이 자연과 벗하며 진리를 추구했듯이, 전원주택을 택하는 이유도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살고자 하는 데에 있다. 이 달에는 편안하면서도 기품과 해학을 느끼게 하는 전통 미학, 즉 멋진 산수풍경을 담아낸 분경(盆景)에 도전해 보자. 글 유병열 분경작이란, 납작한 수반이나 분재분에다 괴석이나 수석, 골석, 자연석, 고목, 숯, 도편(陶片) 등의 소재를 식물과 함께 연출하여 산수(山水)의 경치를 재현해 낸 예술 작품이다. 또한 이러한 소재들을 한 개 또는 여러 개를 조합하여 산수경(山水景)을 연출한 다음 여기에 난초와 자생식물을 심거나 붙이는 방법을 말한다. 때로는 용기 없이 소재 그 자체에다 난초나 자생식물을 심거나 붙여서 산수경을 연출하여 관상하기도 한다. 분경작은 재료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른다. 크게는 석부작, 목부작, 도편작, 기타 작으로 분류한다. 또한 어떤 재료로 연출하느냐에 따라서 산수초물경작, 석부초물경작, 도편작, 석부난경작, 목탄부작, 목부초물경작, 수피작, 용기작, 기와부작으로 부른다. 각종 민속물 등을 활용하여 연출한 초물경작이 여기에 속한다. 초물경작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초본식물과 관상 원예식물을 자연 소재들과 함께 부치고 심어서 작은 경관을 연출한 작품을 말한다. 관상원예의 한 분야로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독특한 원예 장식 기법이다. 초물경은 1980년대 우리나라 야생화를 관상 화훼식물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할 무렵부터 몇몇 야생화 취미가들이 그 기초를 만들었다. 수반이나 분재분, 넓은 쟁반, 얇은 판석 등과 같은 일정 용기 안에다 자연석이나 고목, 목탄, 도요편으로 산수경을 연출했다. 때로는 그러한 소재에다 한국에서 자생하는 관상 가치 높은 키 작은 숙근성 야생식물들을 마사토나 이탄토, 수태(이끼), 생명토를 사용해 부착하거나 심어서 관상하기 시작한 것이다. 분경작 디자인●미의 구성 원리모든 디자인 구성의 기본 요소와 원리는 자연에서 비롯된다. 자연은 인간에게 생활의 지혜나 삶의 철학과 아이디어를 줄 뿐만 아니라 환경 조성에도 좋은 교육장이다. 인간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그것을 모방하여 작품을 만들어 감상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므로 아름다움이란 자연의 모방에서 나온다. 분경작인 석부작이나 목부작, 목탄부작, 도편작, 수피작, 용기작, 기와부작 등의 디자인 구성 역시 아름다운 자연을 모방하는 데에서 비롯한다. 그러므로 분경작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자연을 자주 접해야 한다. 그러한 가운데 사진 촬영 등을 통해 자료를 수집·분석하면서 분경작의 연출 실습을 반복할 때 비로소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디자인 구성의 기본 요소와 원리는 자연에서 비롯된다. 평화로움, 조용함, 정숙함 등을 나타내는 수평방향. ●방향감자연의 사물은 모두 방향을 가지고 있다. 분경 소재는 방향에 따라 느낌이 다르게 나타난다.수직형은 안정감과 위상을 나타내고, 고상한 품위와 평범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그러나 사방향은 동적이고 생기가 돌며 불확실한 느낌과 불안감을 준다. 하지만 익숙한 연출은 스릴과 쾌감을 느끼게 하는 장점이 있다. 수평 방향은 평화로움, 조용함, 고요함, 정숙함, 태평스러움 그리고 무한한 평원을 연상케 하면서 안정과 평온함을 준다. 이와 같은 느낌은 자연의 사물을 접하면서 상념(想念) 적으로 얻은 것들이 관념적으로 굳어져 개념화한 것이다. 생기 있고 동적이지만 불확실한 느낌과 불안감을 주는 사방향. ●크기와 비례의 미(美)소재와 용기의 크기 비례는 관상의 중요한 요소이다. 비례미가 섬세한 느낌과 힘찬 기세를 올리는 위상, 멀리 보이는 원경, 가까이 보이는 근경, 크기의 배치에 따라 보이는 균형 등의 요소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또한 비례미는 연출하려는 소재와 화분 크기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산수경은 거리와 위치 배치를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관상 효과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화분 크기보다 산수경이 1.5배 커야 아름답다. 하지만 석부작 산수경은 때로는 용기보다 작은 소재로 연출해야 먼 풍경(원경)을, 소재가 용기보다 크면 가까운 풍경(근경)을 연상케 한다. 비례 치수는 인체 비례에서 유래한 것으로, 사람들 대부분이 이 치수에 익숙하기에 가장 많이 활용한다. 서양에서는 키가 183센티미터인 사람을 기준으로 인체 비례를 정하여 5:8이라는 비례를 활용하고, 동양에서는 서양인보다 키가 작아서인지는 모르지만 3:2의 비례 사용한다. 우리나라 전통 장롱이나 도자기, 석탑 등의 경우 1:1.3∼1.7까지 조사 보고됐다. 그러나 실제 응용하는 아름다운 수치는 1:1.5로 본다. 그러므로 분경에서 화분과 소재의 크기 비례는 1:1.5의 수치를 활용하면 가장 훌륭한 석부작을 연출할 수 있다.또한 작품의 크기에 따라 대작(1m), 중작(50㎝), 소작(30㎝), 촌작(15㎝)이 있다. 안정감과 위상을 나타내는 동시 고상한 품위와 평범함을 느끼게 하는 수직 방향. ●색채시원하고 쾌적한 산수경은 화분, 용기, 소재 등을 자연 친화적인 색채로 연출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 색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심미감과 색감, 고태감, 자연 친화감 등을 얻을 수 있다. 자연 친화적인 무채색(흰색∼검은색)과 갈색, 녹색 계열의 소재들로 연출할 때 더욱 아름답고 신선한 자연미가 나온다. 석부의 소재는 채도나 명도가 낮은 검은색이나 검은 회색, 검은 갈색이 좋다. 화분이나 용기도 관상할 장소의 환경과 유사한 색채라야 조화를 이룬다. 산봉형 산수경. 시원하고 쾌적한 산수경은 화분, 용기, 소재 등을 자연 친화적인 색채로 연출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 ●통일감자연에 산재한 소재들은 통일성을 가지고 있다. 하늘은 푸른색, 숲은 녹색, 땅은 갈색, 태양은 붉은색과 주황색 등의 통일성으로 나타난다. 심지어 주천의 골석이나 제주의 현무암도 고유한 통일성이 있다. 연출할 소재와 색채, 선, 질감 등이 통일성을 갖는 수반이나 분재분을 사용해야 조화로운 작품이 나온다. 연출할 때도 돌의 결이나 방향, 선 등을 통일되게 배열해야 한다. 자칫 통일성을 잃고 대립하면 우유부단, 불안, 공포, 근심, 노기, 무기력, 무감각, 불쾌감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비례미는 섬세한 느낌, 힘찬 기세를 올리는 위상, 원경 및 근경, 크기의 배치에 다라 보이는 균형 등의 요소를 결정한다. ●시각의 편중인간은 어떤 사물을 바라볼 때, 시선의 중심 축으로부터 양쪽 균형을 맞추어 동일하게 보지 않고, 우측에 힘을 주어 무게 있게 보는 습성이 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그림을 거울에 비쳐서 반대로 놓고 보면 무게의 균형이 깨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석부작이나 목부작, 초물경작 등은 우측을 약간 가볍게 하는 동시에 좌측에 약간의 무게를 더해 줘야 균형을 유지하며 쾌적한 안정감을 갖는다(다음 호에 ‘분경 재배 기술-II’가 계속됩니다). 연출할 소재와 색채, 선, 질감 등이 통일성을 갖는 수반이나 분재분을 사용해야 조화로운 작품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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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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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분경 재배 기술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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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싱그러움을 실내 곳곳에 - 공간별 색다른 정원 연출
- 최근 실내조경의 경향은 감상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즐기는 공간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내가 활동하는 생활 가까이에 초록의 식물을 두고 좀 더 적극적으로 즐기고자 하는 것이다.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 증진에 대한 대안으로 자연을 주거공간 안으로 끌어들이고자 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원주택 하면 으레 잔디 깔린 넓은 마당을 떠올리지만, 그러한 공간이 부족하다면 실내에서 가꿀 수 있는 초록 식물을 살펴보자. 작은 공간에서도 잎들은 충분히 자랄 수 있으니 넓은 공간이 아니어도 된다. 생활 가까이에 있는 거실을 비롯해 서재와 베란다, 야외정원을 꾸민 사례를 보고, 우리 집에 응용하면서 싱그러운 봄을 맞이해보자. 자료 협조 푸르네 02-529-2030, www.ipurune.com ▶실내공기 정화를 위한 정원 건조한 실내공기의 습도를 조절하기 위한 실내정원을 시도해보았다.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데 큰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여 가습기가 필요 없을 정도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특히 TV를 보는 시간이 많은 가족들에게 실내의 녹색 식물은 시각적인 편안함과 함께 눈의 피로도를 감소시키는 효과까지 있다. 가족의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꽃 식물보다 녹색의 관엽식물 위주로 식물을 선택했다. 공기 정화 기능이 뛰어난 스파티필름과 인도고무나무를 사용했고, 투명한 용기 속의 인공토양은 식물 외에 보는 재미도 안겨 준다.▶봄볕 가득한 야외정원 전원주택의 넓은 마당을 한껏 살린 정원이다. 정원을 가꾸는 재미를 마음껏 느끼도록 계획했다. 작은 텃밭에는 앵두, 대추, 모과 등을 심어 넉넉한 농부의 손길을 닮게 했으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들을 사용해 친숙함을 주었다. 샤피니아, 너도부추, 마가렛 등의 화려한 꽃의 색감으로 봄을 만끽하고 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한 정원 집 안에서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응용한 사례다. 제2의 심장이라고 하는 발바닥을 위해 굵은 자갈로 지압로를 만들었다. 서로 다른 크기와 색깔의 돌로 무늬를 내면 보기에도 좋다. 허브는 맑은 향과 함께 아이들의 자연학습장 기능도 겸하고 있다. 엄마, 아빠와 함께 흙을 직접 만지며 식물을 심고, 가꾸는 정원 일을 통해 자연을 더욱 가까이 만나고 있다. 간단한 지압을 마친 후에는 나무로 만든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마치 외부에서 정원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곳은 가족 간에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기도 하다. 벤치 하단에는 수납장을 만들어 정원을 가꾸는 데 필요한 각종 도구들을 보관하도록 했다. 허브의 초록 잎을 통해 시각적인 안정감은 물론 집 안에서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듣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연못의 작은 분수에서는 음이온이 발생하여 공기를 정화해 주고 실내의 가습 효과까지 내고 있다.▶사랑을 나누는 정원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칠판을 이용해 가족 간의 대화가 이루어지는 장이 되도록 했다. 가족 구성원이 작은 핵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적은 것을 착안해 메모를 주고받는 것을 주제로 삼았다. 얼굴 맞대고 하는 대화도 좋고, 정원에 마련된 칠판에 서로의 사랑을 남겨도 좋다. 부부만을 위한 공간은 기존 벽보다 조금 더 넓게 목재로 마감하고, 수납식 의자를 설치했다. 목재 아치를 설치해 부부간의 로맨틱한 휴식공간임을 강조했다. 좌측엔 아이들을 위한 허브정원을, 메인 정원에는 수도꼭지를 이용해 물소리를 들을 수 있게 했다. 정원의 벽면은 인공적인 느낌을 없애기 위해 목재로 마감했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목재만큼 좋은 소재가 없는 듯하다.▶책과 함께 휴식을 위한 정원 서재의 벽면은 책장과 책들로 가득하고, 책상 위의 컴퓨터를 오랜 시간 사용하면 눈의 피로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때에 잠시 고개를 돌려 초록의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서재 정원이다. 거실이나 야외 정원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가까이서 자연을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나뭇가지 사이에는 작은 모양새를 장식해 더욱 살아있는 공간으로 느껴진다. ▶편안한 쉼터의 온실 정원 온실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관엽식물을 관람하는 공간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공간은 편안한 쉼터를 목적으로 만든 곳이며 우리 정서에 가까운 항아리를 배치해 더욱 정겨운 느낌을 주었다. 둥근 항아리에 담긴 식물들은 물론, 항아리 위로 흐르는 물소리의 잔잔함이 쉼터의 편안함을 더욱 높이고 있다. 실내공기 정화 기능이 뛰어난 식물 ● 스파티필름일정 온도만 유지되면 하얀색 꽃대가 일 년 내내 올라오는 스파티필름은 공기 정화 능력이 탁월하고 알코올, 아세톤, 트리클로로틸렌, 벤젠, 포름알데히드 제거에 효과적인 식물이다. 내음성이 강한 스파티필름은 통풍이 잘 안되는 화장실에 반드시 두어야 할 아이템이다. 욕실 변기 위와 화장대 옆에 두는 것도 좋다. 관리하는 방법이 까다롭지 않아 집안에서 키우는데 매우 적당한 식물이다. [기르는 방법] 스파티필름은 여러해살이 꽃 화초로 개화기는 3~9월이다. 흙은 마르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봄부터 가을까지는 뿌리가 항상 약간의 습기를 유지하게 하고, 겨울에는 물을 조금 덜 준다. 그늘진 곳이나 밝은 곳 어디에 두어도 괜찮다. 습도가 높고, 실내 온도는 18~ 20도를 유지하면 된다. 월동 온도는 13도. 분무기로 물을 자주 스프레이하고 화분이 뿌리로 가득 차면 봄에 분갈이를 한다. ● 인도고무나무카펫이나 벽지 등에서 나오는 유독 물질을 흡수하고 머리를 맑게 한다. 잎이 넓어 공기 정화 작용이 뛰어나고, 광합성도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이 식물은 잎의 광택이 멋진 관엽식물 중 기본적인 스타일이고, 생장 속도가 아주 빨라서 5년 정도 키우면 집 안의 재산이 될 만큼 멋지게 자란다. 집 안에 몇 그루의 고무나무가 있다면, 마치 정글에 온 것 같은 분위기가 들 것이다. 카펫이나 벽지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좋다. [기르는 방법] 반 그늘에서 잘 자라며 물을 자주 주어야 한다. 다 자라면 2.5m 가량 자라는 덩치가 큰 식물이다. 화분 흙이 말랐을 때, 물을 흠뻑 주고 분무기로 잎에 습도를 공급하면 된다. 강한 직사광선은 피하고, 실내의 밝은 곳에 놓아둔다. ● 거베라사계절 구입이 가능한 이 식물은 플라스틱 소재의 쓰레기봉투나 종이 타월, 그 밖의 가정용 제품 등에서 새어 나오는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기 때문에 주방에 두는 것이 제일 좋다. [기르는 방법] 온도만 맞으면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온실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흙은 마르지 않아야 되지만 흠뻑 젖어도 안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산성흙에서는 잘 자라지 않으므로 중성이나 알칼리성 흙을 유지하도록 석회를 뿌려주면 좋다. 봄에 심었으면 가을까지 한 달에 한 번 정도 복합비료를 웃거름으로 주어 양분을 공급하는데, 질소 비료는 너무 많이 주면 잎만 무성해서 꽃이 잘 피지 않는다. 그늘에서는 잎만 무성하고 꽃이 잘 피지 않으므로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둔다. ● 산세베리아공기 청정 효과가 탁월한 식물로 최근 실내에서 가꾸는 사람이 늘었다. 뱀같이 지그재그 무늬가 있어 ‘Snake Plant’라고도 불리는 다육질 식물로 빛을 아주 좋아한다. 보통 화분보다 30배 이상 음이온을 발생하기 때문에 집 안 곳곳에 두면 실내 공기가 맑아진다. 또한 새로 지은 집의 건축 자재들에서 발생하는 발암 물질, 포름알데히드를 흡수하는 효과도 있다. 흙이 말라도 별 이상이 없어 겨울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물을 주어도 잘 자란다. 화분에 숯을 함께 놓아두면 더욱더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집 안 어느 곳에 두어도 잘 자라기 때문에 관리하는 데 큰 부담이 없다. [기르는 방법] 잎이 두꺼운 다육 식물들은 물을 조금만 주어도 잘 산다. 물은 1개월에 1~2회 준다.집안 어느 장소에서든 잘 자라지만, 실내에 둘 때에는 밝은 곳에 놓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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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싱그러움을 실내 곳곳에 - 공간별 색다른 정원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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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공간별 맞춤 분재
- 주택 실내를 기능별로 나누면 여러 종류의 실室이 생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거실과 주방/식당, 침실, 욕실이 기본으로 구성되는데, 이런 각 공간별 특성을 살리는 식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 막연히 꽃이 예쁘고 향이 좋아서 선택하기보다 각 실별 기능성을 높일 수 있는 화초를 들여놓자. 토양재배와 수경재배로 다채롭게 꾸민 분재들로 한껏 생기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실내 분재의 세계를 들여다보자. 정리 및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작품지도 김혜숙 <신구대 교수> 작품제작 이향란,우정아 주택의 첫인상, 현관 전실에 마련하게 되는 신발장 또는 선반에 올려놓으면 좋은 아담한 사이즈의 프리믈러와 추위에 강한 편인 레위시아를 식재했다. 그 간운데 녹색의 황금개미자리와 암석을 배치해 색의 다양함과 꽉 찬 느낌의 분재로 만들었다. 현관은 그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므로 화사한 꽃을 가진 식물을 디쉬 가든(Dish Garden)으로 꾸며 손님을 맞이해 보자. 대신 꽃이 피는 식물은 광선을 많이 요구하므로 인공광선(형광등, 백열등)으로 보충하고 통행에 불편을 주는 큰 식물과 가시가 있는 선인장은 피한다. 요리가 있는 주방 냄비를 화분으로 사용하면 주방에 잘 어울릴 수 있다. 흰색 아젤리아와 붉은색 천냥금 심어 색의 대비를 주어 밝고 화사한 주방으로 꾸몄다. 싱크대 위 3개 투명 유리병에 아이비, 트리안, 페페로미아로 수경재배하여 청량감을 주었다. 와인병 옆으로 트리안과 피토니아를 심은 화분을 배치해 주방 공간에 자연의 색을 더해주었다. 주방은 음식을 만드는 곳이므로 흙이 보이는 토양재배보다 깨끗한 느낌의 수경재배가 적당하다. 주방에서 쓰는 냄비, 찻잔, 컵 등을 용기로 활용해 보자. 상대적으로 햇빛이 적은 곳에 주방이 위치하므로 음지에 강한 식물을 선택한다. 또 주방은 부로 인해 온도 변화가 심하면서 습도는 높으므로 따뜻한 환경을 고려한 식물 선택이 필요하다. 공용장소, 거실 키 작은 수납장에는 키 높은 화분보다는 사진처럼 낮은 화분이 어우린다. 화분 표면을 가득 덮을 수 있는 드라세나, 푸밀라, 프리믈러, 푸테리스를 심고 화분 뒤편으로는 마타니아를 심어 생동감을 준다. 긴 복도가 있는 경우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시원시원한 식물을 식재하는 것이 좋다. 피토니아 핑크스타를 추가해 초록색(테이블야자, 고무나무, 푸밀라)으로 가득한 분재에 포인트를 주었다. TV가 놓이는 거실 맞은편에는 편안한 시청을 위해 소파와 테이블이 자리하곤 한다. 사진은 좌식 소파와 나무의 원통 그대로를 살린 테이블인데, 그 위로 가로가 긴 직사각형 아크릴 용기를 올려놓았다. 거실은 많은 사람이 자주 모이는 장소이므로 음이온을 다량 방출하는 공기정화식물이 좋다. 대형 식물 한 그루 혹은 탁자 위 테라리움(Terrarium) 작품으로 구성해 본다. 또한 덩치가 큰 가구가 놓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작은 식물을 많이 배치하는 것보다 큰 식물 1~2개만을 장식하면 거실 전체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식물을 심은 용기로도 시선이 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인 만큼 화초와 어울리는 것으로 신중하게 선택한다. 휴식공간, 침실 찻잔을 올릴 수 있는 탁자로도 사용하도록 긴 유리병에 아크릴 뚜껑을 만들었다. 먼저 용기 바닥에 맥반석, 마사토를 깔고 미니 싱고니움을 심는다. 물을 부은 후 해목(떡갈나무)을 낚싯줄로 고정하여 아크릴 뚜껑에 매달아 유리병 안에 넣는다. 마지막으로 산호와 톨을 물속에 넣어 식물과 어울리도록 꾸며본다. 색채 가득한 침실에 부족한 초록색을 더해주는 분재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깔끔한 화이트 색상의 화분에 프리믈러, 트리안과 레드스타를 심었다. 마지막으로 위로 솟은 마지타나를 심어 포인트를 주었다. 침실은 휴식을 취하고 잠자는 공간으로 주로 사용한다. 그렇기에 밤에는 산소를 내뿜는 호접란이나 다육식물이 좋으며, 잎이 크고 딱딱한 질감보다 작고 부드러우며 안정감이 드는 식물이 좋다. 용기는 화려한 색상과 복잡한 형태보다 단색이면서 단순한 형태의 것으로 선택한다. 식사와 대화의 식당 이 빠진 잔을 이용해 귀여운 화분을 만들 수 있다. 사진은 커피잔 속에 심은 페퍼로미아, 쥬리아, 피토니아. 돌 구멍 속에 생명토를 넣고 희색, 붉은색, 피토니아를 심어 수반 위에 올려놓고 물속에는 애란을 놓아 수경재배를 한다. 하나로 묶여 있던 주방과 식당 공간이 요즘은 따로 분리되어 각자의 독립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주방에 꽃만 꽂아 두는 것이 아니라 식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분재를 식재해 식당이라는 공간 특성을 살려 보자. 가고 싶어지는 욕실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귀여운 마차 모양 용기에 팔손이, 시클라멘, 트리쵸스포롬를 풍성하게 심었다. 욕실 도구만 있는 곳에 화초도 두어 생기가 도는 욕실로 만들 수 있다. 수반에 물을 가득 채우고 옥돌을 넣는다. 돌에 종이꽃, 티아라를 올려놓고 뒤쪽에는 물속에서 잘 자라는 석창포를 심었다. 물 사용이 많은 화장실에 수경재배 화초들을 두면 손쉽게 물을 갈아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숯을 이용한 Dish Garden, 숯과 프리믈러, 스파티필름, 흰색과 붉은색 피토니아, 트리안을 심었다. 숯은 흡착성이 강해 화장실 냄새도 제거하고 공기 청정 습도 조절 방부효과가 있어 곰팡이를 없애주는 역할은 한다. 욕조 한 쪽 벽면에 선반으로 사용하기 적당한 프레임을 만들어 조명을 설치한 공간에 공중습도가 높은 식물을 배치해본다. 핑크색 화포와 보라색 틸린드시아를 식재해 욕실의 멋을 더했다. 욕실은 습기가 많은 장소이므로 음지, 다습에 견디는 식물을 선택한다. 비눗물과 냉온수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네프로네피스, 아디아텀, 싱고니움, 착생식물(기근과 같은 특별한 기관이 발달해 빗물이나 수증기 또는 여기에 녹아 있는 영양염류를 뿌리와 잎면으로 흡수하는 식물)이 적당하다. 실내 조경의 최적지, 베란다 CASE 1. 이곳 아파트 베란다에는 식물을 직접 심도록 화단이 만들어져 있었다. 왼쪽부터 중심모 드라세나, 골세피아나를 심고 뒤편으로 스파티필름, 천냥금을 배치한다. 중신에서 맷돌 연못 소품을 설치하여 금붕어와 물상추를 띄어 본다 맷돌에 물이 흐르도록 해 물고기의 호흡을 돕는다. 그 주위에 습기를 좋아하는 후타마를 심고 맷돌 연못 뒤편에는 노랑색 화포 아펠란드라를 심는다.화단 오른쪽에는 펜더고무나무, 꽃핀 시클라멘, 붉은 잎 선라이트, 왜란, 흰색 철쭉, 보라색 프리믈러를 심었다. 겨울철 물 주는 온도(수온)는 가장 중요하다. 찬물 수돗물을 주면 냉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이 좋다. 수돗물은 염소와 불소가 들어있어 하루 정도 받아두면 휘발되기에 하루 지난 후 사용한다. CASE 2. 자녀 방 베란다에 아이가 좋아하는 금붕어도 키우고 식물도 심어 정서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꾸며 보았다. 비커에 물을 넣고 아이비를 잘라 꽂아 공중에 매달았다. 수경재배를 하여 뿌리가 자라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아이들 관찰력에도 도움을 준다. 공중걸이 화분 속에는 퓨리믈러, 사랑초를 심었다.중심목이 되는 팬더 고무나무를 왼쪽에 심고 전체적인 식물의 크기는 아이들의 키에 맞춰 작은 식물을 심었다. 방 앞 베란다에는 나가서 흙도 먼저 보고 식물도 만져 질감을 느끼게 하여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인공토양(펄라이트, 피토모스)은 높낮이가 있도록 흙 쌓기를 한다. FFP 조형물로 만든 돌 계곡 사이에서 물이 흘러 수반에 고이게 해 금붕어를 키워본다. 낮에 충전되어 밤에 자동으로 켜진 태양열 등도 설치해다. 주택에서 통풍이 가장 원활하고 채광이 좋은 곳으로 베란다를 꼽을 수 있다. 이곳에 화분을 심은 화초를 겹겹이 진열해 놓기보다 실내 조경 모두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만들어보자.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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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공간별 맞춤 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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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라만상을 담은 분재의 세계, 사계절 정원을 집 안으로...
- 화초나 나무 따위를 화분에 심어서 줄기나 가지를 보기 좋게 가꾸는 분재盆栽. 화초를 잘 가꾼다는 주택과 화원을 여러 곳 둘러봐도 모두 비슷비슷해 그것이 그것 같기만 하다. 이젠 개성미 넘치는 분재를 만들어 보자. 초보자도 몇 가지 재료만으로 손쉽게 분재를 만들어 집 안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정리 및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작품 신구대학 도시원예과 학생들지도 김혜숙 교수(신구대학 도시원예과) 헤고(Hego) 용기를 이용한 분재 재료 Hego, 비단이끼, 트리안, 구리철사, 배양토제작 순서1 구리철사로 하트 모양을 만든다. 2 Hego 속에 배양토를 깔고 비단이끼를 채운다. 3 하트 모양으로 고정시킨 후 덩굴성 트리안을 감아준다. 분위기 넘치는 야생화 분재 재료 기왓장, 제주석, 패랭이, 비단이끼, 마사토, 적옥토제작 1 기왓장 바닥에 적옥토를 넣는다. 2 패랭이를 앞뒤로 심어 원근감을 살리고 제주석을 올려놓는다. 3 비단이끼와 마사토를 부분적으로 덮는다. 장승이 지키고 선 작은 숲 재료 Hego, 고사리, 프테리스, 애란, 후마타, 배양토제작 1 장승 모양의 헤고 구멍에 고사리를 심는다. 2 프테리스, 후마타, 애란을 심어 깊은 산속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나무상자를 이용한 분재 재료 골드크리스트(율마), 무늬아이비, 옥돌, 수태, 숯제작 1 나무상자 안쪽은 방수 칠 또는 비닐 처리한다. 2 용기 밑바닥에 숯을 넣어 과습을 막는다. 3 골드크리스트를 심은 후 옥돌을 넣고 앞쪽에 아이비를 심는다. 넓게 퍼진 옥살리스 재료 옥살리스, 기왓장, 적옥토, 수태제작 용기 밑바닥에 적옥토를 넣고 옥살리스를 심은 후 수태를 덮는다.관리 물이 고이는 공간이 적어 수분이 쉽게 증발하므로 물을 자주 준다. Dish Garden 재료 후마타, 칼란테아, 레드 푸랭키, 노블, 아프리칸 바이올렛, 숯, 마사토제작 1 숯과 마사토를 넣어 배수 구멍이 없는 용기에 배수층을 만든다.2 식물 칼란테아를 오른쪽에 심고 노블은 왼쪽에 심어 구분 짓는다. 3 중심 공간에는 키 낮은 식물을 심어 전체적으로 율동감을 느끼게 한다. 하트 모양의 폴리시아스 재료 폴리시아스, 핑크스타, 배양토, 낚싯줄제작1 두 포기의 폴리시아스를 낚싯줄로 고정하면서 하트 모양으로 만든다. 2 용기 속에 배양토를 넣고 폴리시아스와 핑크스타를 심는다. 키 낮은 용기에 오밀조밀 재료 아소가솔송, 황금개미자리, 구름이끼, 제주석, 적옥토제작1 마사토를 밑에 깔고 적옥토를 넣는다.2 아소가솔송, 황금개미자리, 구름이끼를 각각 심고 돌을 얻는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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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라만상을 담은 분재의 세계, 사계절 정원을 집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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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필요 없는 Aquarium 분재
- 집 안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고 습도도 낮아질 때 건강한 실내를 위해 잦은 환기가 기본이지만, 아쿠아리움 분재로도 공기 정화와 습도 조절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건조해지기 쉬운 실내에 아쿠아리움 분재 하나쯤 놓아보자. 관상 소품으로도 제격이니 말이다. 정리 및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도움말 김혜숙 교수(신구대학 도시원예과) 당근을 이용한 수경재배 재료 유리용기, 당근, 흰색 자갈 제작 흙이 묻은 당근을 깨끗이 씻은 후 투명한 용기 속에 재배하면 주홍색의 당근과 잎을 감상할 수 있다.당근 끝부분 1cm 정도 자른 후 유리접시 위에 올려놓으면 새싹이 나오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때 자른 부분은 약간 건조한 후 물속에 넣는다. tip 이용할 수 있는 채소로는 당근, 미나리, 토란, 고구마가 있으며, 당근 전체를 담그거나 끝부분을 잘라낸 후 물속에 담글 수도 있다. 아몬드 유리용기와 말채가지 재료 아몬드 유리용기, 식물(시페루스, 석창포, 레드후랭키), 그 외 (말채나무 가지) 제작 유리 용기 밑바닥에 맥반석을 깔고 말채가지를 용기 가장자리에 고정한다. 말채가지 사이에 시페루스, 석창포, 레드푸랭키를 고정한다. 물은 식물의 뿌리가 닿을 정도로 넣는다. 젤과 함께한 후마타 재료 유리용기, 식물(후마타), 그 외(청색과 흰색 젤) 제작 용기 속에 다양한 색상의 젤을 넣고, 젤 속에 수경재배가 가능한 후마타를 심는다. 사각 유리 안의 시페루스 재료 사각 유리용기, 식물(시페루스, 석창포), 그 외(맥반석, 컬러 스톤) 제작 용기 밑바닥에 맥반석을 깔고 컬러 스톤을 넣는다. 시페루스, 석창포를 맥반석으로 고정시켜준다. 물은 용기의 1/2 정도 붓는다. 미니 아쿠아리움 재료 사각 유리용기, 식물(미니 싱고니움, 물아카시아), 그 외(맥반석, 아쿠아볼) 제작 용기 밑바닥에 맥반석을 깐다. 맥반석 위에 아쿠아볼을 넣고 물아카시아와 미니 싱고니움을 심고 물을 가득 채운다. tip 아쿠아볼 유기 퇴적물을 1200℃의 열을 가해 특별 공법으로 팽창시킨 것으로 다량의 박테리아가 서식하여 물고기 배설물을 분해하기도 한다. 물이 흐르는 아쿠아리움 분재 재료 도자기 수반, 식물(시페루스), 그 외(모터, 돌, 숯, 호스, 부직포) 제작 모터 여과기에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부직포로 감싼다. 구멍 뚫린 돌에 호스를 넣는다. 도자기 수반에 돌을 넣는다. 흙을 턴 후 미지근한 물에서 깨끗이 씻은 시페루스를 양쪽에 심는다. 수반에 물을 가득 채운 후 전기를 연결하면 돌 사이에서 물이 흘러나온다. 열대어가 노니는 아쿠아리움 분재 재료 유리병, 토분, 식물(아그로네마, 산호, 물채송화, 물상치), 그 외 (암면, 맥반석) 제작 암면에 아그로네마의 뿌리를 싸서 토분에 넣는다. 용기 밑바닥에 맥반석을 깔고 산호를 넣는다. 토분에 심은 아그로네마와 물채송화를 넣는다. 물을 가득 채운 후 물상치 등 부유식물을 띄우고 마지막으로 열대어를 넣어준다. tip 열대어 아쿠아리움의 관리가격도 저렴하고 만들기 쉬운 열대어 아쿠아리움. 습도 조절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자연학습장 역할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러한 열대어 아쿠아리움의 물은 여름에는 수온 상승으로 일주일에 한번 겨울에는 2주일에 한 번씩 갈아준다. 겨울철 수온은 20℃가 적당하므로 찬물로 물을 갈면 식물과 열대어에 치명적일 수 있다. 물을 갈 때는 미지근한 상태인지 확인한 후 채우도록 한다. 적절한 물갈이는 열대어에게는 산소 공급을, 식물에게는 뿌리 발달에 도움이 된다. 유리병에 매달린 신기한 불가사리 재료 유리병, 불가사리, 식물(싱고니움, 석창포, 스파티 필름), 그 외 (맥반석, 소라와 조개껍질, 하이드로볼) 제작 유리병 속에 물을 정화시키는 맥반석과 장식용 소러, 조개껍질을 놓는다. 준비한 식물 싱고니움, 석창포, 스파티필름 세 가지를 집어넣는다. 물은 유리면을 따라 천천히 넣어야 식물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으며, 유리병 가득 채우지 말고 식물 뿌리 부분까지만 붓는다. tip 아크릴 뚜껑 가장자리에 구멍을 내고 낚싯줄로 불가사리를 연결해 유리병 위에 덥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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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필요 없는 Aquarium 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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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가꾸기 - 식물도 코디네이터가 필요하다!
- 실내에 식물을 배치할 때도 코디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식물 하나를 놓았을 뿐인데 주방은 음식 냄새 없이 쾌적하고 아이는 책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이처럼 적재적소에 식물을 배치하면 플러스알파 효과를 발휘한다. 각 공간과 찰떡궁합을 이루는 식물들과 배치 TIP에 대해 소개한다. 글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협조 ㈜플로시스 식물을 실내에 배치할 때는 공간과의 조화뿐 아니라 각 실이 가지고 있는 특징에 주의한다. 면적이 넓은 거실에는 공기 정화 기능이 탁월한 관엽 식물을, 냄새가 많은 주방에는 허브류를, 욕실에는 습기에 강하고 암모니아를 흡수하는 식물을 배치한다. 또한 잎이 무성한 식물만 놓는 것보다는 군데군데 화려한 꽃을 함께 두는 것이 미관상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및 정신 생리 향상에 효과적이다. 사계절에 맞게 꽃 피는 식물을 놓고 이왕이면 기능적으로 뛰어난 리베라나 국화를 놓자. 몸도 마음도 즐거워진다. Tip냄새 먹는 식물, 어떤 종류가 있을까?식물을 실내 면적의 약 2~3%만 두어도 실내 먼지가 20% 정도 감소한다. 실내 먼지를 없애는 식물에는 인도고무나무, 헤레라, 벤자민, 고무나무 등이 있다. 이 식물들을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어 광합성과 증산 작용이 원활하게 일어나도록 하자. 치자나무나 라벤더는 우울증, 신경질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가끔 식물의 잎을 닦아주면 더 풍성하게 자라난다. 넓은 거실 거실은 가족 공용공간이자 이용 빈도가 높은 곳이다. 특히 전원주택의 경우 실내 공간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규모 있는 정원 연출이 가능하다. 이동성이 있는 플랜터는 생동감 있는 거실을 만들기에 적합한 소재로 햇빛이 잘 드는 곳과 코너 공간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거실에는 공기 정화 기능이 탁월한 잎 넓은 관엽 식물을 심는 것이 좋다. 잎이 풍성한 벤자민과 고무나무, 건조해도 잘 자라는 스킨답서스, 이국적인 파키라 등을 심거나 담배 냄새를 잘 흡수하는 네프로네피스 또는 독특한 향과 살균 작용이 있는 소나무 분재도 적당하다. 수중 식물도 실내 가습에 큰 도움이 된다. 부레옥잠, 물개구리밥, 물옥잠 등은 물 위에서 생활하는 식물로 물만 있으면 흙 없이 키울 수 있다. 냄새 많은 주방 여러 가지 음식 냄새가 깊숙이 배어 있는 주방에는 방향성이 있는 허브류가 좋다. 통풍이 잘 되는 도기류에 심어 배치하면 쾌적할 뿐 아니라 요리 시 허브 잎을 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또한 야생화나 작은 꽃들을 바구니에 심어 놓으면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고 풍요롭다. 단, 지나치게 향이 강한 식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Tip향이 좋은 식물들꽃치자 사철 윤기가 나는 진녹색 잎을 가진 식물. 여름에 향이 매우 진한 흰 꽃을 피운다. 한 그루만 심어도 온 집안 가득 치자향이 퍼진다. 계절에 상관없이 15℃만 유지하면 일 년 내내 꽃을 피운다. 반그늘에서 잘 자라며 겨울에는 5℃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실내로 분을 들이는 것이 좋다. 히아신스 1겹 또는 8겹의 방울 모양을 한 예쁜 꽃이 사방으로 둘러 핀 다육질의 꽃으로 끝이 6쪽으로 갈라진 항아리 모양이다. 향이 그윽하며 색상 또한 아름답다. 꽃을 준비하는 기간에 비해 개화기가 짧은 편이므로 실내 화단보다 화분에 심어 소품으로 활용하면 좋다. 습도가 높은 곳을 피해 저온에서 심는다. 물은 항상 젖어있을 정도로 주되 물 빠짐이 좋아야 한다. 습기 많은 욕실 욕실은 암모니아를 흡수하는 관음죽이나 이뇨작용을 돕는 치자나무, 변비에 좋은 나팔꽃을 두면 효과적이다. 단, 비누나 물이 직접 튀지 않도록 선반이나 한쪽 벽면에 배치하는 것이 노하우. 허브를 활용해 눅눅한 냄새를 없애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습기를 좋아하는 보트, 컴프리, 레몬그라스, 레몬밤, 크레송 등 향이 좋은 허브류도 센스 있는 선택이다. 침실 침실 인테리어는 하루의 피로를 풀고 편안함을 가져오느냐가 성공 포인트다. 따라서 숙면을 도울 수 있는 은은한 향이 있는 식물이 좋다. 화려하지 않는 소박한 질감의 꽃, 살균 소독이 있는 숯부작, 작은 테라리움 같은 것을 배치하면 좋다. 네프로네피스나 스킨답서스, 아이비, 접란 등으로 바구니 정원을 만들거나 단정한 벤자민고무나무 등을 배치하면 방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공부방과 현관 공부방은 음이온이 방출되는 산세베리아, 드라세나류를 놓는다.수분 방출량이 높은 아레카야자 등을 배치하면 좋다. 아이 방의 경우 날카로운 잎이나 가시가 있는 식물은 피한다. 집 안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현관이 공간이 협소하고 음지일 경우 내음성이 강한 양치식물인 산데리아, 프리뮬러, 싱고니움, 시클라멘 등의 식물을 배치하면 좋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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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가꾸기 - 식물도 코디네이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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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독일 식육마이스터가 알려주는 그릴 파티 매뉴얼
- 홈 그릴 파티, 전원주택의 묘미가 아닐 수 없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 마당에서 그릴 파티를 열기에 딱 좋은 날씨다. 홈 파티에 바비큐 파티를 빼면 섭섭하지 않을까. 그만큼 우리는 그릴로 고기 굽는 문화에 익숙하다. 주택 마당이나 펜션, 캠핑장에서 그릴 파티를 분위기 있게 연출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나누고자 한다. 드라이 에이징 비프와 포크, 스테이크류, 소시지, 그릴학센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5년 전부터 우리나라도 정육점 내에서 정육만 아니라 다양한 육제품을 즉석에서 가공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각 정육점마다 자신만의 소시지를 만들어 파는 시대가 열렸으니 앞으론 더 많은 그릴 파티가 열릴지도 모를 일이다. 글 사진 훔메마이스터슐레 교장 임성천 마이스터 02-428-1690 http://meisterschule.co.kr/ 그릴 파티를 한다면 다뤄야 할 것이 몇 가지가 있다. ▲그릴 테크닉 ▲그릴 기구 사용법 ▲그릴용 육제품 조미 방법 ▲샐러드 소스 및 구이용 채소와 과일의 종류 ▲그릴 파티에 적합한 음료 선정 등이다.오랜 훈련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이 글을 차차 따라 하면 어느새 그릴 마이스터가 될 것이다. 그럼 하나씩 살펴보자. 그릴은 어떤 것을 선택해도 좋다. 테이블용 소형 그릴, 단순한 숯불구이기, 전기/가스식 숯불 그릴 웨곤, 벽돌 또는 조약돌을 이용한 즉석 조립 구이기(약 50㎝ 높이가 되도록 돌을 빙 둘러 받치고 석쇠를 올려놓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시작하면 된다. 진정한 마이스터는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 그릴 기구는 바람이 불어 얼굴에 불티가 튀지 않는 곳에 놓아야 한다. 또한, 바람이 많이 불면 그릴을 멈출지 생각해봐야 한다. 다른 이에게 불티가 날아가 옷에 달라붙는 등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숯, 너 그냥 숯이 아니었구나! 좋은 참숯을 고르는데 아끼지 말자. 고기를 맛있게 구울 수 있는 것이 훨씬 이롭다. 숯은 얼마든지 오래 보관할 수 있지만, 잘못 보관하면 숯이 눅눅해져 숯을 피울 때 연기가 많이 난다. 미국에선 히코리나무(Hickory: 북아메리카 산 호두과 히코리속 식물)로 만든 숯을 쓴다. 나무 향이 좋고, 목질이 균일하고 강한 열을 내며 특별한 아로마(향)를 제공해 고기 맛을 좋게 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강원도 산 참숯 백탄을 권한다. 숯은 고기 굽기 20분 전에, 나무 장작을 땔 때는 40~50분 전에 불을 지펴 놓는 게 좋다. 미식가들은 잘 말린 포도나무 가지를 그릴을 즐기기 시작하기 3~5분 전에 숯불 위에 던져둔다. 프랑스에서는 프로방스식 허브 배합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잔향이 고기에 베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릴 파티가 끝나갈 무렵 허브 배합물들을 불꽃 위에 뿌려주면 파티장 주변이 향으로 그득해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보통 노간주 나뭇가지나 잘 말린 허브 향신료인 로즈마린이나 티미안 등을 사용한다. 숯을 피울 때도 요령이 있다. 먼저 그릴 기구 바닥에 알루미늄 호일을 깔고 숯을 피라미드처럼 포개어 쌓는다. 알루미늄호일을 깔면, 치울 때도 편리하고, 화기가 복사돼 고기를 좀 더 오랫동안 구워주는 효과가 있다. 쌓은 숯 밑에 불쏘시개를 넣고 알코올을 한 스푼 정도 숯 위에 뿌려준 후 스며들 때까지 기다린다. 기다란 나뭇가지에 불을 붙인 것을 갖다 대거나 긴 성냥개비로 불을 붙인다. 숯에 불을 붙인 후 상황에 따라 알코올을 뿌려준다. 숯을 단번에 다 태울 것이 아니라면 병 채로 알코올을 들이붓지 말자. 손바닥을 오므려 한 줌씩 받아, 뿌려주는 방법이 제일 좋다. 더불어 불이 붙는 순간 불꽃이 크게 일어나기 때문에 머리를 숯에 너무 가까이 대지 말자. 위험하다. 이제 숯불의 불꽃이 가장 많이 타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빨리 굽기 시작하려고 고기를 올려놓고 풀무질을 계속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럴 경우 온도가 1500℃ 이상 올라가 고기의 다즙성이나 쫀득거림 같이 조심스럽게 준비한 특성들이 불가피하게 모두 타기 때문이다. 풀무질은 처음 불을 붙일 때만 하는 게 좋다. 불꽃이 예쁜 빨간색이 되었을 때 숯 집게로 조심스럽게 바닥에 펼쳐 놓는다. 그다음 석쇠를 올린다. 10분 정도면 충분히 달궈지고 숯 표면은 흰색의 재가 덮인 것처럼 보이는데, 이때가 그릴 파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다. 그릴에 적합한 식육 및 육제품 살펴보기처음 접하는 사람은 작은 크기인 슈니첼이나 커틀렛, 스테이크, 갈비, 소시지, 꼬치 같은 메뉴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좀 더 적극적인 그릴 애호가들은 큰 덩어리의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그릴 웨건에 꽂아 굽는 바비큐를 시도한다. 이런 조리방법은 석기시대로부터 알려진 것으로 어떤 종류의 고기든 쫀득거리는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릴 할 때 고기는 매우 높은 온도에 노출된다. 단백질은 응고되고 숨구멍이 즉시 막히면서 표면이 바삭거리는 껍데기로 변한다. 따라서 고기 내부에 남게 된 육즙과 영양분, 맛의 성분들이 더 이상 빠져나오지 못하며, 세포 밖에 있거나 세포 사이에 있던 지방이 녹아내려 최고의 맛을 낸다. 고기 표면 온도는 175℃ 이하가 되지 않게 한다. 그 이하에서는 표면이 건조해지고 섬유질같이 식감이 질겨지기 때문이다. 또한, 200℃ 이상 되면 너무 빨리 표면이 타버린다. 우리가 고기의 구운 정도를 나타낼 때 부르는 레어, 미디움, 웰던은 고기의 중심 온도 차이를 말한다. 45~60℃ 중심온도에서는 핏물이 남아있는 색깔이 되고(레어), 60~70℃ 중심온도에서는 고기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해도 장밋빛으로 변하게 되며(미디움), 75~85℃ 중심온도에서는 속까지 완전히 구워진 상태가 된다(웰던). 정확한 온도를 측정을 위해선 조리용 온도계가 필요하다. 온도계의 뾰족한 침을 고기 중심 부분에 꽂고, 천천히 온도계 바늘이 멈추는 지점을 확인한다.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면 굽기를 멈추고 맛있게 먹으면 된다. 완벽하게 고기를 굽기 위해 불꽃으로부터 고기를 얼마나 떨어뜨려야 성공적인가 하는 데에 특별한 비결은 없다. 다만, 이와 관련해 폴란드 그다니스크에 있는 육제품 기술연구소의 Pole Jerzy Tilgner 교수가 발표한 <Grillen>이라는 주제로 고기와 불꽃의 올바른 간격에 관한 연구 논문을 참고할만하다. 논문에 따르면, 2.5㎝ 두께의 고기를 불꽃과 5㎝ 간격으로 구웠을 때 표면 온도는 200℃에 이르렀고 5㎝ 두께의 고기를 8㎝ 간격으로 구웠을 때는 약 175℃를 나타냈다고 한다. 두께가 두꺼울수록 천천히 구워야 하므로 불꽃으로부터 좀 더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바깥쪽은 딱딱하고 구두창처럼 질겨지며 속은 덜 익은 상태가 되기 쉽다고 말한다. 이것만 알면 그릴용 고기 고르기 어. 렵. 지. 않. 아. 요.▲소고기잘 숙성된 소고기는 짙은 적색을 띤다. 반짝거리며 빛나는 적색을 띤 고기는 아직 덜 숙성된 고기다. 광택이 있는 절단면을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즉시 회복되는 고기를 말한다. 약간의 마블링이 형성되어 있는 고기가 곧바로 굽기에 아주 좋은 고기다. ▲돼지고기돼지고기는 밝은 적색이나 핑크빛이 나고 아주 가느다란 지방선이 빗금 처 있는 것이 좋다. 소고기는 14일 정도 숙성해야 그릴용으로 적합한 것에 반해 돼지고기는 신선한 것일수록 좋다. 도축 당일의 돼지고기가 가장 맛있고 그렇지 않으면 도축 후 4~5일 차가 좋다. 2~3일 차의 고기는 아직 질긴 상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분쇄육분쇄육은 오랫동안 보관할 수 없는 고기다. 당일 구입하고 그날 바로 먹어야 한다. 그것도 직접 보는 앞에서 분쇄육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직접 얼려놓은 상태더라도 12시간 이상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 ▲내장육신선한 내장육은 아주 맛있는 고기로 미식가들이 좋아하는 고기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식육점에 항상 진열 판매하는 품목이 아니므로 하루 이틀 전에 미리 주문해야 한다. ▲구이용 소시지구이용 소시지는 발색제(아질산나트륨)가 함유되지 않은 하얀 색깔의 소시지를 선택한다. 발색제를 함유한 훈연 소시지를 600℃ 이상 직화로 구우면 건강을 해치는 물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잠시 데친 뒤 구워 먹으면 된다. 그릴 음식이 건강에 좋다? 나쁘다?그릴로 하는 메뉴를 많이 먹었다고 모두 비만이 되거나 위험해지지 않는다. 높은 그릴 온도에 응고되기 시작한 고기 단백질은 즉시 단단한 피막을 형성한다. 이때 녹아내리는 지방질이 다시 고기로 흡수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마블링이 잘 형성된 고기도 그릴을 통해 지방이 빠져나오므로 더욱 근육질이 된다. 지방에 그을린 불꽃이 고기에 붙으면 나쁘다?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제대로 그릴 하면 발암 위험성은 없다. 지방이 불꽃 위로 떨어져 불이 붙으면 몸에 좋지 않은 탄화수소물이 만들어지는데, 이 땐 석쇠를 잠시 다른 곳에 옮겼다가 지방을 다 태운 다음에 다시 구우면 된다. 또한,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조피렌은 850℃ 정도에서 태울 때 생성된다. 그릴로 구울 경우 높아야 200℃가 넘지 않아 발암물질이 일어날 일은 거의 없다. 고기를 850℃로 구워 까맣게 태운 스테이크를 먹으려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차분해야 성공적으로 그릴 완성 제대로 구운 고기의 속은 보통 차가운 상태로 표면만 파삭거린다. 굽는 과정에서 이미 형성된 단단한 표면 때문에 고기 속에 있던 육즙이 더 이상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기 내부에 있는 상태다. 이때 다 익었다고 먹기 좋게 자르면, 고기 속에 있던 육즙이 고기 내부로 골고루 번지지 못하고 바로 빠져나와 퍽퍽하고 회색빛으로 바뀌어 맛이 없어진다. 맛있게 먹고 싶다면 잠시 기다리자. 다 구운 고기를 약 10분 정도 석쇠 가장자리에 놓아두자. 알루미늄 호일에 쌓아 옆에 두는 것도 좋다. 남아있는 열기로 고기 안에 육즙을 조직 사이로 다시 스며들게 하는 것이다. 고기 외관이 예쁜 장밋빛이 되면서 촉촉한 느낌이 들 때 고기를 자르면 육즙이 빠져나오지 않다. 단지 절단 표면에 조그만 크기의 장밋빛이나 황금빛 망울만 송송 맺힐 뿐, 맛은 더욱 좋다. 그릴 마이스터처럼 보이는 방법팔을 보호하기 위해 손목이 긴 그릴 장갑은 필수다. 화상에 의한 수포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릴 하면서 그릴용 집게나 손잡이가 긴 집게 및 삽을 이용할 때 숯불 위에 떨구지 않게 조심한다. 숯불 온도는 최고조에 달하면 600℃까지 오르기 때문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프로처럼 보이고 싶다면 주걱이 달린 집게와 양념 솔로 마리네이트한 그릴 육제품을 구우면 있어 보인다. 게다가 길게 두 가닥으로 된 포크와 고기 써는 나이프, 홈이 파인 도마로 고기를 자른다면 더욱 그럴듯해 보인다. 진짜 마이스터들은 작은 종지를 몇 개 준비했다가 소스를 데우거나, 두꺼운 알루미늄 용기로 채소를 삶기도 한다. 상상해본다. 잔디밭에 파라솔 펴놓고, 테이블 세팅하고, 그릴에 필요한 기구들을 둔 마당. 와인과 음료가 놓이고, 초대한 사람이 한 명씩 도착하면 그릴에 불을 붙이기 시작한다. 은은한 배경음악을 깔고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목을 축이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불이 안정화되고 본격 그릴 아이템들이 숯불 위에 놓인다. 테이블에 둘러앉은 사람들에게 잘 구워진 스테이크와 브라트부르스트, 그릴 학센 등이 전해진다. 대화는 무르익어가고 별을 헤는 밤의 정취는 그릴 파티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 같다. 훔메마이스터슐레 교장 임성천 마이스터 건국대학교 축산가공학과를 졸업 후 독일로 건너가 BONN 직업학교에서 식육 제조과정과 FRANKFURT/M 식육 전문학교 마이스터 과정을 통해 식육 수공업 마이스터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국내로 돌아와 건국대 농축개발대학원 석사를 받았다. 제일제당 개발팀장, 안성 축산진흥공사 사장,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건국햄 사장을 지냈다. 현재 (주)휴먼메쯔거라이 대표이사며, 축산기업중앙회 서울지회 기술고문과 훔메마이스터슐레 교장을 맡아 축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 02-428-1690 http://meisterschule.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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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독일 식육마이스터가 알려주는 그릴 파티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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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ry Life] 전원주택의 묘미 속으로~! 숯과 장비 음식 고르는 그릴 파티 매뉴얼
- 전원주택의 묘미 속으로~! 숯과 장비 음식 고르는 그릴 파티 매뉴얼 홈 그릴 파티, 전원주택의 묘미가 아닐 수 없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 마당에서 그릴 파티를 열기에 딱 좋은 날씨다. 홈 파티에 바비큐 파티를 빼면 섭섭하지 않을까. 그만큼 우리는 그릴로 고기 굽는 문화에 익숙하다. 주택 마당이나 펜션, 캠핑장에서 그릴 파티를 분위기 있게 연출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나누고자 한다. 드라이 에이징 비프와 포크, 스테이크류, 소시지, 그릴학센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5년 전부터 우리나라도 정육점 내에서 정육만 아니라 다양한 육제품을 즉석에서 가공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각 정육점마다 자신만의 소시지를 만들어 파는 시대가 열렸으니 앞으론 더 많은 그릴 파티가 열릴지도 모를 일이다. 글 사진 훔메마이스터슐레 교장 임성천 마이스터 그릴 파티를 한다면 다뤄야할 것이 몇 가지가 있다. ▲그릴 테크닉 ▲그릴 기구 사용법 ▲그릴용 육제품 조미 방법 ▲샐러드 소스 및 구이용 채소와 과일의 종류 ▲그릴 파티에 적합한 음료 선정 등이다. 오랜 훈련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이 글을 차차 따라하면 어느새 그릴 마이스터가 될 것이다. 그럼 하나씩 살펴보자. 그릴은 어떤 것을 선택해도 좋다. 테이블용 소형 그릴, 단순한 숯불구이기, 전기/가스식 숯불 그릴 웨곤, 벽돌 또는 조약돌을 이용한 즉석 조립 구이기(약 50㎝ 높이가 되도록 돌을 빙 둘러 받치고 석쇠를 올려놓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시작하면 된다. 진정한 마이스터는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 그릴 기구는 바람이 불어 얼굴에 불티가 튀지 않는 곳에 놓아야 한다. 또한, 바람이 많이 불면 그릴을 멈출지 생각해봐야 한다. 다른 이에게 불티가 날아가 옷에 달라붙는 등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숯, 너 그냥 숯이 아니었구나! 좋은 참숯을 고르는데 아끼지 말자. 고기를 맛있게 구울 수 있는 것이 훨씬 이롭다. 숯은 얼마든지 오래 보관할 수 있지만, 잘못 보관하면 숯이 눅눅해져 숯을 피울 때 연기가 많이 난다. 미국에선 히코리나무(Hickory: 북아메리카 산 호두과 히코리속 식물)로 만든 숯을 쓴다. 나무향이 좋고, 목질이 균일하고 강한 열을 내며 특별한 아로마(향)를 제공해 고기 맛을 좋게 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강원도산 참숯 백탄을 권한다. 숯은 고기 굽기 20분 전에, 나무 장작을 땔 때는 40~50분 전에 불을 지펴 놓는 게 좋다. 미식가들은 잘 말린 포도나무 가지를 그릴을 즐기기 시작하기 3~5분 전에 숯불 위에 던져둔다. 프랑스에서는 프로방스식 허브 배합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잔향이 고기에 베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릴 파티가 끝나갈 무렵 허브 배합물들을 불꽃 위에 뿌려주면 파티장 주변이 향으로 그득해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보통 노간주 나뭇가지나 잘 말린 허브 향신료인 로즈마린이나 티미안 등을 사용한다. 숯을 피울 때도 요령이 있다. 먼저 그릴 기구 바닥에 알루미늄 호일을 깔고 숯을 피라미드처럼 포개어 쌓는다. 알루미늄호일을 깔면, 치울 때도 편리하고, 화기가 복사돼 고기를 좀 더 오랫동안 구워주는 효과가 있다. 쌓은 숯 밑에 불쏘시개를 넣고 알코올을 한 스푼 정도 숯 위에 뿌려준 후 스며들 때까지 기다린다. 기다란 나뭇가지에 불을 붙인 것을 갖다 대거나 긴 성냥개비로 불을 붙인다. 숯에 불을 붙인 후 상황에 따라 알코올을 뿌려준다. 숯을 단번에 다 태울 것이 아니라면 병 채로 알코올을 들이붓지 말자. 손바닥을 오므려 한 줌씩 받아, 뿌려주는 방법이 제일 좋다. 더불어 불이 붙는 순간 불꽃이 크게 일어나기 때문에 머리를 숯에 너무 가까이 대지 말자. 위험하다. 이제 숯불의 불꽃이 가장 많이 타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빨리 굽기 시작하려고 고기를 올려 놓고 풀무질을 계속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럴 경우 온도가 1500℃ 이상 올라가 고기의 다즙성이나 쫀득거림 같이 조심스럽게 준비한 특성들이 불가피하게 모두 타기 때문이다. 풀무질은 처음 불을 붙일 때만 하는 게 좋다. 불꽃이 예쁜 빨강색이 되었을 때 숯 집게로 조심스럽게 바닥에 펼쳐 놓는다. 그 다음 석쇠를 올린다. 10분 정도면 충분히 달궈지고 숯 표면은 흰색의 재가 덮인 것처럼 보이는데, 이때가 그릴 파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다. 그릴에 적합한 식육 및 육제품 살펴보기 처음 접하는 사람은 작은 크기인 슈니첼이나 커틀렛, 스테이크, 갈비, 소시지, 꼬치 같은 메뉴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좀 더 적극적인 그릴 애호가들은 큰 덩어리의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그릴 웨건에 꽂아 굽는 바비큐를 시도한다. 이런 조리방법은 석기시대로부터 알려진 것으로 어떤 종류의 고기든 쫀득거리는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릴 할 때 고기는 매우 높은 온도에 노출된다. 단백질은 응고되고 숨구멍이 즉시 막히면서 표면이 바삭거리는 껍데기로 변한다. 따라서 고기 내부에 남게 된 육즙과 영양분, 맛의 성분들이 더 이상 빠져나오지 못하며, 세포 밖에 있거나 세포 사이에 있던 지방이 녹아내려 최고의 맛을 낸다. 고기 표면 온도는 175℃ 이하가 되지 않게 한다. 그 이하에서는 표면이 건조해지고 섬유질 같이 식감이 질겨지기 때문이다. 또한, 200℃ 이상 되면 너무 빨리 표면이 타버린다. 우리가 고기의 구운 정도를 나타낼 때 부르는 레어, 미디움, 웰던은 고기의 중심 온도 차이를 말한다. 45~60℃ 중심온도에서는 핏물이 남아있는 색깔이 되고(레어), 60~70℃ 중심온도에서는 고기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해도 장밋빛으로 변하게 되며(미디움), 75~85℃ 중심온도에서는 속까지 완전히 구워진 상태가 된다(웰던). 정확한 온도를 측정을 위해선 조리용 온도계가 필요하다. 온도계의 뾰족한 침을 고기 중심 부분에 꽂고, 천천히 온도계 바늘이 멈추는 지점을 확인한다.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면 굽기를 멈추고 맛있게 먹으면 된다. 완벽하게 고기를 굽기 위해 불꽃으로부터 고기를 얼마나 떨어뜨려야 성공적인가 하는 데에 특별한 비결은 없다. 다만, 이와 관련해 폴란드 그다니스크에 있는 육제품 기술연구소의 Pole Jerzy Tilgner 교수가 발표한 <Grillen>이라는 주제로 고기와 불꽃의 올바른 간격에 관한 연구 논문을 참고 할만하다. 논문에 따르면, 2.5㎝ 두께의 고기를 불꽃과 5㎝ 간격으로 구웠을 때 표면 온도는 200℃에 이르렀고 5㎝ 두께의 고기를 8㎝ 간격으로 구웠을 때는 약 175℃를 나타냈다고 한다. 두께가 두꺼울수록 천천히 구워야 하므로 불꽃으로부터 좀 더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바깥쪽은 딱딱하고 구두창처럼 질겨지며 속은 덜 익은 상태가 되기 쉽다고 말한다. 이것만 알면 그릴용 고기 고르기 어.렵.지. 않.아.요. ▲소고기 잘 숙성된 소고기는 짙은 적색을 띤다. 반짝거리며 빛나는 적색을 띤 고기는 아직 덜 숙성된 고기다. 광택이 있는 절단면을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즉시 회복되는 고기를 말한다. 약간의 마블링이 형성되어 있는 고기가 곧바로 굽기에 아주 좋은 고기다. ▲돼지고기 돼지고기는 밝은 적색이나 핑크빛이 나고 아주 가느다란 지방선이 빗금 처 있는 것이 좋다. 소고기는 14일 정도 숙성해야 그릴용으로 적합한 것에 반해 돼지고기는 신선한 것일수록 좋다. 도축 당일의 돼지고기가 가장 맛있고 그렇지 않으면 도축 후 4~5일 차가 좋다. 2~3일 차의 고기는 아직 질긴 상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분쇄육 분쇄육은 오랫동안 보관할 수 없는 고기다. 당일 구입하고 그날 바로 먹어야 한다. 그것도 직접 보는 앞에서 분쇄육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직접 얼려놓은 상태더라도 12시간 이상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 ▲내장육 신선한 내장육은 아주 맛있는 고기로 미식가들이 좋아하는 고기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식육점에 항상 진열 판매하는 품목이 아니므로 하루 이틀 전에 미리 주문해야 한다. ▲구이용 소시지 구이용 소시지는 발색제(아질산나트륨)가 함유되지 않은 하얀 색깔의 소시지를 선택한다. 발색제를 함유한 훈연 소시지를 600℃ 이상 직화로 구우면 건강을 해치는 물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잠시 데친 뒤 구워먹으면 된다. 그릴 음식이 건강에 좋다? 나쁘다? 그릴로 하는 메뉴를 많이 먹었다고 모두 비만이 되거나 위험해지지 않는다. 높은 그릴 온도에 응고되기 시작한 고기 단백질은 즉시 단단한 피막을 형성한다. 이때 녹아내리는 지방질이 다시 고기로 흡수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마블링이 잘 형성된 고기도 그릴을 통해 지방이 빠져나오므로 더욱 근육질이 된다. 지방에 그을린 불꽃이 고기에 붙으면 나쁘다?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제대로 그릴하면 발암 위험성은 없다. 지방이 불꽃 위로 떨어져 불이 붙으면 몸에 좋지 않은 탄화수소물이 만들어지는데, 이땐 석쇠를 잠시 다른 곳에 옮겼다가 지방을 다 태운다음에 다시 구우면 된다. 또한,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조피렌은 850℃ 정도에서 태울 때 생성된다. 그릴로 구울 경우 높아야 200℃가 넘지 않아 발암물질이 일어날 일은 거의 없다. 고기를 850℃로 구워 까맣게 태운 스테이크를 먹으려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차분해야 성공적으로 그릴 완성 제대로 구운 고기의 속은 보통 차가운 상태로 표면만 파삭거린다. 굽는 과정에서 이미 형성된 단단한 표면 때문에 고기 속에 있던 육즙이 더 이상 빠져 나오지 못하고 고기 내부에 있는 상태다. 이때 다 익었다고 먹기 좋게 자르면, 고기 속에 있던 육즙이 고기 내부로 골고루 번지지 못하고 바로 빠져나와 퍽퍽하고 회색빛으로 바뀌어 맛이 없어진다. 맛있게 먹고 싶다면 잠시 기다리자. 다 구운 고기를 약 10분 정도 석쇠 가장자리에 놓아두자. 알루미늄 호일에 쌓아 옆에 두는 것도 좋다. 남아있는 열기로 고기 안에 육즙을 조직 사이로 다시 스며들게 하는 것이다. 고기 외관이 예쁜 장밋빛이 되면서 촉촉한 느낌이 들 때 고기를 자르면 육즙이 빠져나오지 않다. 단지 절단 표면에 조그만 크기의 장밋빛이나 황금빛 망울만 송송 맺힐 뿐, 맛은 더욱 좋다. 그릴 마이스터처럼 보이는 방법 팔을 보호하기 위해 손목이 긴 그릴 장갑은 필수다. 화상에 의한 수포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릴하면서 그릴용 집게나 손잡이가 긴 집게 및 삽을 이용할 때 숯불 위에 떨구지 않게 조심한다. 숯불 온도는 최고조에 달하면 600℃까지 오르기 때문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프로처럼 보이고 싶다면 주걱이 달린 집게와 양념 솔로 마리네이트한 그릴 육제품을 구우면 있어 보인다. 게다가 길게 두 가닥으로 된 포크와 고기 써는 나이프, 홈이 파인 도마로 고기를 자른다면 더욱 그럴듯해 보인다. 진짜 마이스터들은 작은 종지를 몇 개 준비했다가 소스를 데우거나, 두꺼운 알루미늄 용기로 채소를 삶기도 한다. 상상해본다. 잔디밭에 파라솔 펴놓고, 테이블 세팅하고, 그릴에 필요한 기구들을 둔 마당. 와인과 음료가 놓여지고, 초대한 사람이 한 명씩 도착하면 그릴에 불을 붙이기 시작한다. 은은한 배경음악을 깔고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목을 축이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불이 안정화 되고 본격 그릴 아이템들이 숯불 위에 놓여진다. 테이블에 둘러앉은 사람들에게 잘 구워진 스테이크와 브라트부르스트, 그릴 학센 등이 전해진다. 대화는 무르익어가고 별을 헤는 밤의 정취는 그릴 파티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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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ry Life] 전원주택의 묘미 속으로~! 숯과 장비 음식 고르는 그릴 파티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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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가꾸기 - 식물도 코디네이터가 필요하다!
- 실내에 식물을 배치할 때도 코디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식물 하나를 놓았을 뿐인데 주방은 음식냄새 없이 쾌적하고 아이는 책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이처럼 적재적소에 식물을 배치하면 플러스알파 효과를 발휘한다. 각 공간과 찰떡궁합을 이루는 식물들과 배치 TIP에 대해 소개한다. 글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협조 ㈜플로시스 02-445-8890 식물을 실내에 배치할 때는 공간과의 조화뿐 아니라 각 실이 가지고 있는 특징에 주의한다. 면적이 넓은 거실에는 공기 정화 기능이 탁월한 관엽 식물을, 냄새가 많은 주방에는 허브류를, 욕실에는 습기에 강하고 암모니아를 흡수하는 식물을 배치한다. 또한 잎이 무성한 식물만 놓는 것보다는 군데군데 화려한 꽃을 함께 두는 것이 미관상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및 정신 생리 향상에 효과적이다. 사계절에 맞게 꽃 피는 식물을 놓고 이왕이면 기능적으로 뛰어난 리베라나 국화를 놓자. 몸도 마음도 즐거워진다. Tip 냄새 먹는 식물, 어떤 종류가 있을까? 식물을 실내 면적의 약 2~3%만 두어도 실내 먼지가 20% 정도 감소한다. 실내 먼지를 없애는 식물에는 인도고무나무, 헤레라, 벤자민, 고무나무 등이 있다. 이 식물들을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어 광합성과 증산 작용이 원활하게 일어나도록 하자. 치자나무나 라벤더는 우울증, 신경질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가끔 식물의 잎을 닦아주면 더 풍성하게 자라난다. 넓은 거실 거실은 가족 공용공간이자 이용 빈도가 높은 곳이다. 특히 전원주택의 경우 실내 공간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규모 있는 정원 연출이 가능하다. 이동성이 있는 플랜터는 생동감 있는 거실을 만들기에 적합한 소재로 햇빛이 잘 드는 곳과 코너 공간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거실에는 공기 정화 기능이 탁월한 잎 넓은 관엽 식물을 심는 것이 좋다. 잎이 풍성한 벤자민과 고무나무, 건조해도 잘 자라는 스킨답서스, 이국적인 파키라 등을 심거나 담배 냄새를 잘 흡수하는 네프로네피스 또는 독특한 향과 살균 작용이 있는 소나무 분재도 적당하다. 수중 식물도 실내 가습에 큰 도움이 된다. 부레옥잠, 물개구리밥, 물옥잠 등은 물 위에서 생활하는 식물로 물만 있으면 흙 없이 키울 수 있다. 냄새 많은 주방여러 가지 음식 냄새가 깊숙이 배어 있는 주방에는 방향성이 있는 허브류가 좋다. 통풍이 잘 되는 도기류에 심어 배치하면 쾌적할 뿐 아니라 요리 시 허브잎을 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또한 야생화나 작은 꽃들을 바구니에 심어 놓으면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고 풍요롭다. 단, 지나치게 향이 강한 식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위: 꽃치자 / 아래:히아신스 Tip향이 좋은 식물들꽃치자 : 사철 윤기가 나는 진녹색 잎을 가진 식물. 여름에 향이 매우 진한 흰 꽃을 피운다. 한 그루만 심어도 온 집안 가득 치자향이 퍼진다.계절에 상관없이 15℃만 유지하면 일 년 내내 꽃을 피운다. 반그늘에서 잘 자라며 겨울에는 5℃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실내로 분을 들이는 것이 좋다. 히아신스 : 1겹 또는 8겹의 방울 모양을 한 예쁜 꽃이 사방으로 둘러핀 다육질의 꽃으로 끝이 6쪽으로 갈라진 항아리 모양이다. 향이 그윽하며 색상 또한 아름답다. 꽃을 준비하는 기간에 비해 개화기가 짧은 편이므로 실내 화단보다 화분에 심어 소품으로 활용하면 좋다. 습도가 높은 곳을 피해 저온에서 심는다. 물은 항상 젖어있을 정도로 주되 물 빠짐이 좋아야 한다. 습기 많은 욕실욕실은 암모니아를 흡수하는 관음죽이나 이뇨작용을 돕는 치자나무, 변비에 좋은 나팔꽃을 두면 효과적이다. 단, 비누나 물이 직접 튀지 않도록 선반이나 한쪽 벽면에 배치하는 것이 노하우. 허브를 활용해 눅눅한 냄새를 없애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습기를 좋아하는 보트, 컴프리, 레몬그라스, 레몬밤, 크레송 등 향이 좋은 허브류도 센스 있는 선택이다. 침실침실 인테리어는 하루의 피로를 풀고 편안함을 가져오느냐가 성공 포인트다. 따라서 숙면을 도울 수 있는 은은한 향이 있는 식물이 좋다. 화려하지 않는 소박한 질감의 꽃, 살균 소독이 있는 숯부작, 작은 테라리움 같은 것을 배치하면 좋다.네프로네피스나 스킨답서스, 아이비, 접란 등으로 바구니 정원을 만들거나 단정한 벤자민고무나무 등을 배치하면 방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공부방과 현관공부방은 음이온이 방출되는 산세베리아, 드라세나류를 놓는다.수분 방출량이 높은 아레카야자 등을 배치하면 좋다. 아이 방의 경우 날카로운 잎이나 가시가 있는 식물은 피한다. 집 안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현관이 공간이 협소하고 음지일 경우 내음성이 강한 양치식물인 산데리아, 프리뮬러, 싱고니움, 시클라멘 등의 식물을 배치하면 좋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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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발명특허 수맥파 차단재 '네오젠' 개발자 (주)수미개발 황영희 대표이사
- 세계최초 발명특허 수맥파 차단재 ‘네오젠’ 개발자 황영희 (주)수미개발 대표이사 편안한 잠자리, 수맥파부터 잡으세요! 우리는 다양한 유해파에 위협을 당하고 있다. 전자파와 수맥은 흔히 알려진 유해파다. 이런 유해파는 일종의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는데, 스트레스는 질병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유해파에 노출될 경우 면역력을 약화시켜 만성피로, 투통, 스트레스, 손발 저림, 아토피 및 암 등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최초로 발명특허를 받은 수맥파 차단재 ‘네오젠’을 개발한 황영희 (주)수미개발 대표이사를 만나보았다. 글·사진 박창배 기자 문의 053-764-2189 www.sumee.co.kr “아파트 24층에 살고있는 ㅊ씨. 그는 전에 없던 극심한 피로감과 정력 감퇴를 경험하던 중 상담을 통해 안방에 수맥이 가로지르고 있음을 알았다. 그는 수맥파 차단 시공을 했고, 피로감과 성욕 회복으로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만성피로에 시달리던 배우 최일화 씨. 그는 만성피로와 숙면을 취하지 못함이 잦은 밤샘 촬영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수맥파 검사를 통해 잠자리에 강한 수맥파가 흐르는 것을 알았다. 네오젠 시공 후 그는 숙면을 취하고 있다.” 수십 년간 수맥파에 시달려 온 황영희 (주)수미개발 대표이사. 그녀는 소싯적 집 마당 샘터를 메워 만든 방에서 생활했는데, 그 이후부터 이유 없이 아팠다고 한다. “밤마다 매일 잠을 설쳤어요. 자고나도 개운하지 않고 늘 비몽사몽이었죠. 그렇다보니 아파서 초등학교 6년 동안 첫째 시간 수업에 들어가 본 적이 없어요. 햇빛을 쏘이면 어지러워서 밖에도 잘 나가지 못했죠. 전국 좋다는 병원은 다 가봤는데 정확한 병명이 없었고,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다 먹어도 낫지 않았어요.” 수맥파 차단재 ‘네오젠’의 탄생 배경 소싯적부터 이유도 모른 채 늘 아팠던 황영희 대표는 성인이 될 때까지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살던 집을 떠나자 건강해졌다고. “제가 26살이 되던 96년에 경남 하동에 자리한 자그마한 암자에 들어갔어요. 절에 기거한 첫날밤부터 1주일 동안 거의 기절하다시피 잠만 잤어요. 집에서 못잔 잠을 한꺼번에 다 잔 셈이었죠. 그러고 나자 몸이 가뿐해지더군요.” 황영희 대표는 집을 떠나 절에서 머무는 동안 스님에게 수맥에 대해 배웠다. 수맥을 공부한 후에 살던 집에 와서 수맥을 검사해봤는데, 자신이 생활하던 방이 수맥이 흐르는 곳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보이지 않는 위협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겠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또 황 대표가 절에 머무는 동안 스님은 그녀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광물질이 많은 곳을 다니며 수양을 하게 했는데, 그녀는 스님이 데려가는 곳의 광물질(옥, 황토, 게르마늄, 숯 등)을 모은 후 쇠절구 방아에 빻아 가루로 만들어서 이불을 만들었다. 그 이불을 잠자리에 깔자 잠이 잘 오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개운했다는 것. 그래서 스님과 지인들에게 만들어 줬더니 모두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여러 광물질 가루로 만든 이불을 스님과 지인들에게도 만들어줬더니 저와 같은 반응을 보이더군요. 그리고 보통 군불을 때면 아침 6~7시가 되면 방이 식는데, 광물질 이불을 깔아놓은 자리는 10시가 넘어도 방이 뜨근뜨근 한 거에요.” 황 대표는 광물 이불이 효과가 있는 것을 체험하고는 상품용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공업용 금은동과 여러 광물질을 단지에 넣고 물을 부어 숙성시킨 다음 천에 묻혀서 깔고 자봤는데, 원석덩어리를 갈아서 만든 이불 위에서 자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왔다고 한다. 수맥파차단제 ‘네오젠’은 이렇게 탄생했다. 유해파는 스트레스... 질병의 원인 지구는 하트만라인(Hartman line)과 배라인(Bae line)이 바둑판처럼 촘촘하게 엉켜있다. 이 유해파들은 지구자기장의 일정한 흐름을 왜곡시켜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파(Electromagnetic Fields)도 수맥파와 같은 성분이 있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하다. 특히 지구유해파의 교차점과 수맥파는 암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즉, 우리는 위험한 자기장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지구유해파는 생활터전인 주거 공간에서 그리고 직장과 학교에서 끊임없이 방사되어 우리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또한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지구유해파는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우리의 삶 안에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암환자의 대부분은 주된 삶의 자리 즉, 잠자리에 지구유해파(소위 수맥)가 존재했었다는 보고는 구라파 여러 나라 의학계의 연구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암뿐만 아니라 고혈압, 자가 면역질환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잠자리에서도 같은 현상이었다는 보고도 있다. 세계최초로 발명특허 ‘네오젠’ 황 대표는 친환경 수맥파 차단재인 ‘네오젠’을 세계최초로 발명특허(특허 제10-0785816)를 받고, 아파트 및 전원주택 등의 시공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네오젠은 아파트의 버림콘크리트 전, 지하주차장 바닥, 각 세대별 바닥 등에 시공하여 인체, 동식물, 전자제품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수맥파를 차단하는 친환경 웰빙 건축자재다. 침대 매트리스 아래 혹은 바닥에 깔아두기만 하면 되는 편리하고 유연한 제품이기도 하다. 황 대표는 “수맥파는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쳐 수면장애, 면역기능 감소 등을 일으킨다”며 “건강관련 상품이 빈번히 출시되는 시점에서 수맥파 차단 기능에다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1석 2조 효과를 가진 제품”이라고 말했다. * 행복한 삶의 제1의 조건은 건강이다. 건강을 위해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우리가 생활하는 주된 공간 안에 지구유해파가 있는가를 알아보고 대책을 강구해볼 필요가 있겠다.田 수맥파 진단 체크 리스트 ■ 잠을 많이 자도 만성피로에 시달린다. ■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공부가 잘 안 된다. ■ 식욕과 성욕이 떨어지고, 기분이 우울하다. ■ 잠을 잘 못자고, 악몽에 시달린다. ■ 불안하고, 초조해 가슴이 자주 두근거린다. ■ 가위눌림 때문에 침대에 눕기가 겁이 난다. ■ 가벼운 감기, 상처 등이 잘 치료되지 않는다. ■ 머리가 자주 아프고, 일상이 무기력하다. ■ 흥분을 잘 하고, 성미가 까다로워졌다. ■ 동/식물의 성장발육이 저하된다. ■ 컴퓨터/TV 등 정밀 기기에 잔고장이 잦다. ■ 건축물에 균열이 생기고 벽에 곰팡이가 잘 번식한다. 네오젠의 5가지 특징 1. 탁월한 건물 유지보수비 절감효과 수맥파는 건물에 지속적인 분자 피로를 가중시켜 균열을 발생시키는데, 이를 막아줌으로써 건물 유지보수비를 절감시켜 준다. 2. 빠르고 간편한 시공으로 비용절감 네오젠은 공간의 제약과 타공정에 영향이 없는 유연성 높은 제품으로, 간편한 시공으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주며 반영구적이다. 3. 환경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 10여 종의 천연 광물질 제품으로 무색, 무취, 무독성 성분이므로, 환경은 물론 인체에도 무해한 친환경 제품이다. 4. 완벽한 수맥파 차단 효과 세계최초 특허 인증으로 기술력을 입증 받은 수맥파 차단재로, 완벽한 수맥파 차단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5. 건강한 주거환경 개선 효과 인체에 유해한 수맥파 완벽 차단으로 만성피로, 신경과민, 우울증, 불면증 해소 및 학습능률 향상과 음이온, 원적외선 방사 및 향균, 탈취 효과로 건강을 지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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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발명특허 수맥파 차단재 '네오젠' 개발자 (주)수미개발 황영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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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은 웬수(?)... 신개념 한옥마을 만들겠다’
- 김형석비솝 건축부문 대표/한옥건축 전문가 누구에게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 김형석 비솝 건축부문 대표에게는 한옥이 그렇다. 우연히 시작한 것이 운명이 됐고 신개념 한옥마을개발까지 앞두고 있다. 그가 개발하고자 하는 한옥마을은 3가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전통마을처럼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결하고, 수익형 모델로 만들겠다는 콘셉트다. 그에게 한옥은 어떤 의미일지, 그리고 어떤 에피소드가 담겨 있는지 그를 만나 들어보았다. 글·사진 박창배 기자 ▶본문 ‘한옥을 웬수(?)’라고 말하는 김형석 비솝 건축부문 대표(50세). 그가 한옥을 만난 것은 우연이었지만 운명이 아니었을까. 2000년 초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한옥건축에 뛰어들었지만 이젠 그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 됐다. 젊은 패기로 시작해 울고 웃으며 한옥건축을 하다 보니 어느새 1000여명의 고객을 만났고 그 중 200명에게 한옥을 지어줬다고. “인사동에서 도자기 사업을 하는 지인이 어느 날 저에게 한옥건축을 해보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당시 저는 실내건축을 하고 있던 터라 못할 것도 없을 것 같아서 해보겠다고 했지요. 하지만 잘 모르고 덤빈 첫 한옥건축은 혹독했다고 할까요. 건축비의 100% 가량 손해를 봤으니까요. 너무 크게 손해를 보다보니 오기가 생기더군요. 그때부터 한옥을 배워가며 일을 시작했어요.” ■한옥은 모여 있을 때 아름답다 한옥은 건축주와 대목수의 스타일에 따라 달라진다. 건축주는 본인이 살 집이기에 설계에 참여할 수밖에 없고 대목수는 한옥을 짓는데 중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옥건축의 큰 공정은 목일, 기와일, 흙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 소목일(창호)을 추가할 수 있겠다. 김형석 대표는 한옥을 지을 때 ‘너무 과장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한다. 건축주의 삶을 담아갈 그릇인 만큼 크기도 형태도 적합한 게 최선이라고. “우리의 한옥은 오랜 세월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며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를 잡은 겁니다. 크기와 형태에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한옥을 짓는 분들 중 과장하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있고 건축주 또한 지나친 것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사는 이의 마인드와 삶을 담는 그릇으로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짓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한옥이 가진 매력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다. 한옥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과학이 숨어 있는 지혜로운 선조의 가르침이 깃든 주거공간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고, 한옥의 은근한 구조적 미학이 매력적이라는 이가 있는가 하면 소박하면서 단아해 보이는 정취가 있어 좋다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김형석 대표가 생각하는 한옥의 매력은 관점이 다르다. 그는 한옥은 집합주택으로서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집합주택이라고 하면 대개 아파트를 떠 올릴 수 있겠다. 김 대표는 한옥이야말로 뭉쳐있을 때 힘을 발휘한다고.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조선시대 양반들의 거주지가 형성되어 있던 유서 깊은 지역 서울 북촌 한옥마을이나 전주 한옥마을처럼 한옥은 뭉쳐있을 때 더욱 아름답고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외진 곳에 한옥이 고즈넉하게 있다고 하더라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겠지요. 하지만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한옥은 크든 작든 뭉쳐있을 때 더 큰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옥단지를 기획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에게 한옥이 소중한 이유 한옥건축에 완성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 걸까. 김형석 대표는 200여 채의 한옥을 지었지만 완공 후 만족스럽기 보다는 늘 부족하고 아쉬움이 남았다고 한다. 가가호호 스토리도 다양하다보니 에피소드도 각양각색이다. 그래서 건축주와 시공사의 관계는 부부다음으로 깊은 인연이라는 말이 생겼을지도 모르겠다. 김 대표가 겪은 에피소드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을 소개해달라고 했더니 재일교포의 요청으로 북촌에 지은 한옥 스토리를 소개한다. “어느 날 연세가 지긋한 여성 재일교포가 서울 북촌에 33㎡(10평) 남짓한 작은 한옥을 지어달라는 요청을 하더군요. 건축주는 한옥을 짓는 동안 현장에 종종 와서는 남편이 원하는 의견을 제시하곤 했습니다. ‘왜 남편이 직접 오지 않고 아내를 통해 의견을 제시할까’ 의아스럽기도 했지만 제가 상관할 바는 아니기에 그냥 넘어갔지요. 그런데 완공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남편은 모습을 보이지 않더군요. 혹 한옥이 완공된 후에 남편이 꼬투리라도 잡으면 어떻게 하나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옥이 완공된 후 축하 연회를 열었는데 그날 역시 남편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연회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건축주가 눈물을 주르르 흘리더니 품에서 사진을 꺼내는 것이었습니다. 건축주 남편의 영정사진이었습니다. 영정사진을 높이 치켜들며 한옥 이곳저곳을 구경시켜주더군요. 남편은 이미 운명했던 것입니다. 건축주는 소싯적에 남편이 나중에 돈 벌면 이곳에 한옥을 짓자는 얘기를 하곤 했다는데, 죽은 남편을 위해 한옥을 지은 것이었습니다.” 김형석 대표는 건축주들의 사연과 삶을 담는 그릇으로 한옥을 건축하다보니 새삼 우리 내 전통한옥마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 날 TV광고에서 ‘아들과 처음 하는 산행’이라는 카피를 보고 감동을 받았는데 그것이 한옥마을개발을 기획하게 된 모티브가 됐다고. “옛날과 달리 현대 사회에는 가족 간 자녀 간 교류가 별로 없지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아들과 대화가 거의 없었는데, 아들과 함께 한옥에 간 적이 있습니다. 한옥에 머물면서 군불을 때고 숯불에 고기도 구워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얘기를 주고받게 되더군요. TV광고 ‘아들과 처음 하는 산행’이라는 카피처럼 자녀들에게 한옥에 대한 추억이나 향수를 갖도록 하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때부터 한옥마을개발을 기획했습니다.” 김 대표가 만난 한옥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 중 90%는 어릴 적에 한옥에 얽힌 추억이나 향수가 있는 분들이라고 한다. 사람은 유년시절의 경험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은 과장이 아닐지도 모른다. 감성이 중요시 되는 요즘 한옥의 가치가 다시 떠오르는 것도 당연한 일이겠다. 김 대표가 개발하고자 하는 한옥마을은 3가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전통마을처럼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결하고, 수익형 모델로 만들겠다는 콘셉트다. 많은 사람들에게 향수를 충족시켜주고 가족들에게 좋은 추억이 쌓일 수 있도록 그의 야심찬 계획을 응원하고 성공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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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은 웬수(?)... 신개념 한옥마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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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상상의 날개를 달다, 조형 건축물 짓는 이강혁
- 어떻게 저런 모양의 집이 가능하지? 이강혁 씨가 지은 집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질문을 던진다. 소라집, 고래집, 나무 모양 집, 애니메이션 캐릭터 모양 집 등 그는 어떤 모양이든 집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졌다. 물론 집으로서의 기능도 빠지지 않는다. 불연마감재를 사용하고 단열을 충분히 한다.그의 상상이 어떻게 집으로 만들어지는지 찾아가 봤다.글 박지혜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스케치자료 및 취재협조 대조형(大造形) 010-3318-0888 전남 무주군 무풍면 덕지리는 최근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비롯한 각종 미디어 매체에서 찾아와 마을 일대가 잔치 분위기였다. 소라처럼 생긴 특이한 집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형상은 물론 까슬까슬한 표면 질감까지 영락없이 소라를 꼭 닮았을 뿐 아니라 공간 장식을 위한 조형물이 아닌 사람이 실제 사는 집이기에 더욱 관심을 모았다. 15평 아담한 규모의 내부도 일반 살림집과 별반 다를 게 없다. 거실 겸 주방/식당, 침실, 욕실 그리고 다락까지, 주거공간으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다. 과연 이처럼 독특한 집을 지은 이는 어떤 사람일까.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충북 당진 고대면 슬항리에서 또 다른 이색적인 전원주택 공사를 진행 중인 이강혁(50세) 씨를 만났다. 이번에는 고래집이다.볼록한 정수리와 툭 튀어나온 주둥이, 둥글둥글한 배, 위로 치켜든 양 갈래 꼬리지느러미… 고래 모양의 커다란 조형물이 한창 세워지고 있다. 합판 조각과 각재로 이뤄진 고래 형태의 골조가 거의 완성 단계다. 고래집 길이는 최장 18m, 등 부분까지 높이는 5m 정도, 가장 높은 부분인 꼬리까지 높이는 7m 정도다. 대지 150평에 단층 20평 주택으로 계획됐다. 상부는 회색, 배는 흰색 계통으로 도장 마감해 고래 느낌을 낼 계획이고 호스와 펌프 장치를 설치해 머리 쪽에서 분수도 뿜을 예정이다.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한여름에는 이 분수가 실내 기온을 낮추는 기능도 하게 된다. 짚 · 흙 · 숯 · 나무… 친환경 재료 사용 이강혁 씨는 홍익대학교에서 조소와 회화를 전공했다. 졸업 후 배고픈 순수 미술을 뒤로 하고 경제활동을 위해 건축/인테리어 분야에 뛰어들었다. 꾸준히 한 분야를 파고들면서 자신의 전공을 건축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남들이 잘 하지 않은 일,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한 그는 다양한 시도 끝에 새로운 조형물 제작 방법을 창작하게 됐으며 1999년 조형물 제작 공법에 대한 특허 출원을 했다. 이어서 2009년 12월에는 현재의 소라집과 고래집을 있게 한 '재활용 자재를 이용한 조형 건축 시공법'에 대한 특허 출원을 했다. 재료제조부터 시공방법에 이르기까지 수년간 현장 테스트와 연구를 통해 스스로 터득한 경험의 산물이기에 이 특허권에 대한 그의 자부심은 대단하다.그가 조형 건축에 사용하는 재활용 재료는 주로 볏짚과 종이박스다. 농촌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볏짚은 예로부터 흙과 함께 집 지을 때 사용하는 필수 재료이며 단열재로도 쓴다. 종이박스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목재 뼈대 위에 붙여 면을 만드는 데 그 어떤 재료보다 효과적이다. 자연스럽게 꺾이는 성질을 이용해 인공폭포의 돌 모양, 둥근 모양, 울퉁불퉁한 모양 등 어떠한 형태도 잡을 수 있어 이 씨에게 종이박스는 없어서는 안 될 재료다. 게다가 공짜이거나 저렴하다. 소라집에도 물론 종이박스가 쓰였다.이처럼 그가 짓는 집은 모양이 톡톡 튀기도 하지만 그 내용물이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도 다시 한 번 더 눈길이 간다."사용하는 재료의 95% 정도가 친환경적입니다. 짚과 흙 그리고 숯처럼 자연물을 쓰고 건물을 해체할 경우 자연으로 돌아가거나 재사용할 수 있는 재료들을 주로 씁니다."소라집, 고래집이 그렇듯 그가 만드는 집은 곡면이 많다. 그렇다면 내부는 어떨까. 내부는 일반 주택처럼 직선으로 이뤄져 있다. 가구를 배치하려면 직선이 가장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곡면으로 생긴 자투리 공간은 붙박이장이나 다락 등으로 만들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이런 의문도 생긴다. 곡면이나 울퉁불퉁한 조형 부분이 건축면적에 포함된다면 건축주 입장에선 손해다? 조형 부분을 외벽으로 친다면 그 안쪽은 버리는 공간이 되므로 그런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그렇지 않다. 외부 조형 부분과 별도로, 실제 사용하는 공간을 H빔과 목재로 골조를 만든다. 건축면적은 그 사각 프레임을 기준으로 삼고 조형 부분은 건축면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다. 즉, 일반 주택의 외벽 바깥으로 튀어나온 처마와 같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된다. 조형 건축물 어떻게 짓나조형 건축물의 구조는 어떻게 구성되나. 먼저 기초 위에 빔으로 기둥을 세우고 각재나 합판 자른 것 등 목재로 골조를 만든다. 조형을 이루는 뼈대와 실내 공간을 만드는 뼈대 사이에 빈 공간이 생기는데 이곳에 흙과 숯 그리고 짚을 번갈아 가며 충전해 단열층을 만든다."고래집의 경우 고래 주둥이에 해당하는 부분은 외벽 두께가 무려 140㎝입니다. 이처럼 곡면이 많은 외부 조형 부분과 내부 쪽 골조 사이 빈 공간을 무엇으로 채우면 좋을까 고민하다 가장 적합한 재료가 볏짚이라 생각했습니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이 집 지을 때 사용해 온 것이라 사용에 무리가 없고 단열 효과도 있으니 여러모로 좋다고 판단했지요." 그러나 최근 몇 년사이 생태건축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트로베일하우스(짚단벽집)와는 다르다고 이 씨는 설명한다. "스트로베일하우스는 짚단이 골조를 이루는 형태고 이것은 단열재와 조형물 충전재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벽과 지붕 속 빈 공간에 짚을 충전한 후 외부 쪽에 박스를 붙인다. 마감 작업을 위한 면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 박스 면 위에 시공하는 재료와 시공법도 그가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 조형물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마감 재료를 연구한 그는 크랙과 변형이 잘 생기지 않고 방수 기능이 있는 특수 모르타르를 개발했다. 시공 방법은, 박스 면 위에 와이어메쉬나 메탈라스를 고정한 후 특수 모르타르를 5㎝ 두께로 두툼하게 바른다. 그 위에 특수 모르타르 전용 도장 마감하면 외장이 완성된다.건축주 요구에 따라 다른 일반적인 외벽 마감재를 사용할 수도 있다. 내부 쪽 시공과정은 일반 주택과 같다. 목재 골조 위에 합판-석고보드-최종 마감재순으로 시공하며 건축주 요구에 따라 단열재(스티로폼 등)를 추가할 수 있고 벽지, 도장, 루버 등 다양한 내벽 마감이 가능하다.현재 짓고 있는 고래집을 보면 지붕 속에도 볏짚이 가득 들어갔다. 지붕 속 바닥에 먼저 숯과 황토를 깔고 짚과 황토를 번갈아가며 채워 넣는다. 여기에 사용하는 숯은, 숯 공장에서 숯을 솎아내는 작업 과정에서 맨 마지막 남은 자잘한 숯(길이 3~10㎝)을 사용한다.재활용 자재를 주로 쓴다고 해서 조형 건축물 건축비가 저렴한 것은 아니다. 원형 래핑된 볏짚은 한 묶음에 6만 원으로 고래집의 경우 30묶음이 들어가므로 총 180만 원 든다. 그 대신 보편적으로 쓰는 스티로폼으로 시공한다면 총 150만 원.시공의 편리함에서도 스티로폼이 더 낫다. 그러나 재활용 재료는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는 변수는 있다. 이 씨는 고래집 현장 인근에서 유통기한이 지나 여물로 쓰지못하는 볏짚을 반값에 구입했다. 상상 속의 집을 짓다조형 건축물 공법을 사용해 어떤 모양이든 만들 수 있다고 이 씨는 말한다. 최근에는 거창에 조성 예정인 테마공원에 4동의 조형 건축물 의뢰가 들어와 디자인 중이라고 한다. 소라집과 나무 위의 집 등 사람들의 눈을 동그랗게 할 특이한 건물이 곧 거창에 등장할 예정이다.그는 때때로 고정관념과의 싸움도 해야 한다. 집의 형태가 사각형에 박공지붕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맞설 때면 마음이 언짢아지는 순간도 있다. 무주 소라집 지을 때의 일이다. 소라집 바로 옆 등산로로 다니는 사람들이 소라집을 보고 한 마디씩 했다고 한다. 그 가운데 백발성성한 노인을 이 씨는 기억한다."매일 그곳을 지나다니며 소라집을 보시고 갔어요. 처음에는 '뭐 하러 쓸 데 없는 짓 하나'라는 투로 1분 정도 소라집을 봤고, 그 다음 날에는 2분, 다음 날에는 5분…그리고 거의 완공 단계에 이르렀을 때는 30분 정도 아예 옆에 앉아서 지켜보시더라구요. 나중에 집이 완성된 걸 보시더니, '대단하다'고 칭찬을 거듭해주셨어요."그는 예술가이자 건축가로서 창작 정신을 발휘하고, 독점권을 가진 기술을 보급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어찌 보면 자유로운 형태의 집을 연출하는 건축 과정에서 만큼은 행위예술가다. 조형 건축물을 대중화시키는 게 꿈이라는 그는 테마공원이나 펜션 단지처럼 조형 건축물이 단지를 이루고 조화롭게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 건축과 미술의 접목, 애니메이션에 등장할 법한 상상 속의 집을 현실화하는 그는 오늘도 스케치북에 그림 그리듯 집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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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상상의 날개를 달다, 조형 건축물 짓는 이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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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흙집 짓는 철학박사 흙처럼 아쉬람 여토如土 고제순
- 고제순 님은 1959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귀국해서 대학에 출강하던 어느 날 자신의 삶에 강한 회의를 느끼고, 원주 회촌마을에서 생태적 삶을 지향하는 재야 생명 철학자로서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생태적 삶은, 삶의 근본 토대라 할 수 있는 식食·주住·의醫의 생태적 자립으로부터 가능한 것으로 보고 오래 전부터 자연 농업, 자연 건축, 자연 의학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일주일 만에 흙집 짓기》가 있습니다. 여토如土 고제순(47세) 박사를 만나고자 박경리 선생의 ‘토지박물관’으로 유명한 원주시 흥업면 회촌마을로 접어드는 길섶이 간밤에 내린 눈으로 뽀얗다. 좌우로 굽은 농로를 따라 900여 미터 들어섰을까. 높푸른 하늘을 머리에 인 산이 눈앞에 펼쳐지고, 그 중턱에 여러 채의 흙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재야 생명 철학자인 그가 거처하는 ‘흙처럼 아쉬람’이다. 그는 이 산골에서 7년째 ‘종이 한 장이 입증하는 박사는 진정한 의미에서 박사가 아니다’라는 자성自省으로 살고 있다. 오디차를 사이에 두고 삶의 방향을 전환한 그에게 넌지시 ‘지금 행복하십니까?’라는 우문愚問을 건넸다. 순탄했을 대학 강단을 떠나 이 산골에 들어온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뜻으로… 돌아온 답은 간단명료했다. “행복하지요.”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행복을 꿈꾸며 살아간다. 다시 우문을 던져 본다. ‘그 행복의 실체實體는 무엇입니까?’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는 행복을 몸이 편안하고 마음이 평화롭고 영혼이 기뻐하는 상태라고 생각하지요. 과거 정신 노동만 할 때는 무미건조하고 앎과 행위가 따로 노는 기형적인 삶을 살았지요. 이곳에서는 하루에 잠자는 6시간, 세끼 식사하는 3시간을 빼면 15시간 남는데, 이것을 5시간씩 셋으로 쪼개서 흙집을 짓는 육체 노동과 글을 읽거나 쓰는 정신 노동 그리고 경전을 읽거나 기도하는 영성 활동으로 보내지요. 이렇듯 몸과 마음과 영혼이 조화로운 삶을 살고자 노력하면서요.” 그는 정신 노동에만 치우치다 보니 부실해진 삶의 기초를 바로 세우기 위해 산골을 찾았단다. 하지만 경험이 전혀 없는 더욱이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길이기에 그 결단을 내리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법하다. 또한 가족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그 점에 있어 늘 부인에게 고마워한다고. “수십 년을 제도권 교육에서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손에 쥐고도 삶의 근본 토대인 식食·주住·의醫, 이 세 가지 분야에서 홀로 서기를 할 능력이 없다는 사실은 큰 충격이었지요. 그래서 이 세 가지 분야에서 자립적인 삶을 살고자 자연을 찾기로 했지요. 물론 양가 부모의 걱정과 만류 그리고 형제들의 따가운 충고를 많이 들었지요. 다행히 처음에는 당혹스러워하던 집사람이 나를 이해하고 믿어주었지요. 그 신뢰가 새로운 길을 걷는데 용기와 격려와 힘이 됐지요.” 생명 에너지 가득한 흙집 짓기 고제순 박사는 무릇 살림집은 어머니 품처럼 편안하고 안온한 느낌이 들어야 한단다. 그가 우리 전통 가옥인 흙집, 즉 자연을 닮은 집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다. “기와집, 초가집, 너와집 등은 모두 흙집이라는 사실이지요. 흙과 돌과 나무로 지은 집은 수명이 다해도 환경 오염 없이 자연으로 돌아가지요. 또한 흙은 수많은 생명체를 먹여 살리고 양육하는 생명의 어머니이지요. 그래서 흙으로 지은 집에는 좋은 생명의 에너지가 가득하겠다 싶어 흙집 공부를 시작했지요.” 그는 자신이 살 집은 가능한 손수 지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른 사람이 지어 놓은 집에 사는 것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표현처럼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찌르레기나 뻐꾸기처럼 사는 거와 같다’고. “나는 건축가 없는 건축, 즉 민중 건축을 지향하지요. 우리 조상들이 집을 품앗이로 지었듯이… 나처럼 못도 제대로 박지 못하던 사람이 이렇게 살림집을 짓지 않았습니까? 집은 몸만으로 짓는 것이 아니지요. 가족을 위해 어떤 형태로, 어떤 철학을 담아 지을까 끊임없이 생각해야지요. 그런 생각을 따라 손발이 움직여서 집을 짓는데, 그 과정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기에 하나의 예술 활동이지요. 가족이 살 보금자리를 나의 땀과 정성 그리고 철학을 담아 짓고 나니 정말 굉장히 뿌듯하고 대견스러웠지요.” 그는 생태 건축의 첫째 조건으로 긴 수명을 꼽는다. 자연 생명체의 집인 새의 둥지도 인간의 눈에는 허술해 보이지만 여러 가지 자연 조건을 고려해 견고하게 지은 집이라고. 사람이 건드려 파괴하지 않는 한… 바로 이 집에 담긴 생명 철학이다. “나는 우리 집을 지을 때, 돌과 나무와 흙으로 500년 이상 가게끔 짓자고 했지요. 비록 앞으로 50년도 못살 인생이지만 그러나 누가 들어와서 살든 수명이 길어야 한다는 생각으로요. 생태 건축의 조건은 여러 가지지만, 그 가운데 제일은 수명이니까요. 아무리 좋은 자연 재료를 쓰고 에너지 절약형 집을 지어도 수명이 짧다면, 나는 그것을 생태 건축으로 보지 않아요. 그 집을 부수고 다시 짓기 위해 자연에서 나무를 베고 황토며 돌을 캐야 하므로 생태 건축하고는 거리가 멀지요.” 이 흙집은 38평으로 2000년 5월 짓기 시작해서 그해 11월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손수 집을 지을 때 빗소리에 놀라 새벽잠에서 깨어 혼자 차를 몰고 와서 골조를 덮었던 일, 작은 유압기를 장만해 흙벽돌을 찍던 일, 지붕에 너와를 이느라 못을 3박스 박고 밥을 못 먹을 정도로 팔이 아파 고생했던 일들을 떠올렸다. 그럼 이 생태적 보금자리의 특징은 무엇일까? “여러 구성에 생태적 마인드가 담겼는데, 우선 철근콘크리트 기초가 아닌 전통 줄기초 방식이지요. 자갈과 모래를 넣어 물다짐 후 자연석 주추를 놓고 기둥을 세웠지요. 거실과 서재, 아이들 방에는 중앙에 1미터 깊이의 웅덩이를 파서 숯을 채우고, 그 위에 황토와 숯, 맥반석, 자갈, 황토 미장을 했지요. 거실은 좋은 기운이 모인다는 피라미드 원두막 구조지요. 가장 특이한 점은 거실에 놓인 벽난로의 열기가 안방 구들 침대 밑으로 빠져나가는 것이지요. 연통으로 열기가 빠져나가는 게 너무 아까워서 착안한 일종의 구들 침대라고 할까요.” 살아 숨쉬는 건강한 집 집은 물질 공간으로써 미관성과 편리성, 기능성을 갖춰야 한다. 이것이 현시대 주거 문화의 요체다. 고제순 박사는 그러한 주거관은 사람의 생명을 시들게 할 뿐이라고. 즉 집을 물질 공간 이상의 생명체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생명체로써 집은 무엇일까? “우주적 관점에서 생명이란 진리는 간단해야 하지요. 오히려 복잡하고 이론화되고 난해할수록 진리로부터 멀어지니까요. 《주역》 〈계사상전〉에도 ‘알기 쉽고 간단한 것이 천하의 이치(易簡而天下之理)’라고 했잖아요. 내 몸은 60조∼10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됐는데, 그 세포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나라는 한 생명을 이루지요. 그런데 사실은 한 생명은 아니지요. 수많은 생명체가 네트워킹으로 나라는 한 생명체를 이루니까요. 집도 마찬가지로 지구를 구성하는 수많은 세포 중 하나라고 보아야지요. 이렇게 내 몸을 구성하는 세포가 건강해야 내가 건강해지는 것처럼 지구를 구성하는 흙과 나무, 돌 그리고 집 등이 각각 건강해야지요. 그런데 오늘날의 집들은 독을 내뿜으며 지구를 병들게 하지요. 그 안에 거주하는 가족의 생명을 시들게 하고 밖으로는 미생물과 동식물을 죽게 만들면서… 집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지요. 문제는 좋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생명체냐, 나쁜 에너지를 발산하는 생명체냐는 것이지요. 이 차이를 논하고 분별하는 것이 보다 중요한 생명 담론이 아닐까요?” 요즘 신도시나 뉴타운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평당 가격이 170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고제순 박사는 그렇게 비싼 돈을 주고 그 속에 들어가서 살면 생명을 단축하는 것밖에 더 되겠냐며 반문한다. “일본 시마네 대학의 나카오 교수도 〈콘크리트 집에 살면 9년 일찍 죽는다〉라는 충격적인 논문을 발표한 바 있지요. 시멘트 보도 블록만 보아도 그 판에서는 생명체가 살지 못하지만 그 틈에서는 풀이 자라지요. 이 단순한 사실만 깨달아도 집을 함부로 지을 수 없지요. 집 짓기는 생명체를 잉태하는 것하고 같으니까요. 여성이 한 아이를 임신했을 때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들입니까? 마찬가지로 집이라는 한 생명체를 탄생시킬 때도 함부로 지으면 안 되지요. 좋은 기운을 내뿜는 자재를 사용해 좋은 기운이 모이는 공간 구조로 만들어야지요.” 철학박사에서 흙집 학교 교장으로 고제순 박사는 아파트에서 살 때는 늘 몸이 찌뿌드드했는데 2000년부터 흙집을 짓고 살면서 달라졌다고. 잠을 아무리 적게 자도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정신이 맑고 몸이 개운하다는 것. 그런 경험을 살려 2004년 여름 생명을 살리는 생태주택을 보급하고자 흙집 학교를 시작했다. 콘크리트 일색인 우리의 건축 문화를 보면서……. “우리의 주거문화는 생명을 살리기보다는 생명을 시들게 하고 병들게 하지요. 그러니 늘어나는 것이 환자요, 병원이요, 약국 아닙니까? ‘과연 이대로 가야 할 것인가’ 생각하다가 ‘안 되겠다. 비록 건축을 전공하지 않았고 건축 경험도 많지 않지만 흙집 학교를 열어야겠다.’ 그렇게 맘먹었지요. 잘못된 주거 문화를 바로잡는, 그래서 생명을 살리는 생태 건축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죠. 일종의 대안 건축 운동이라고 할까요.” 전원하면 많은 사람이 막연하게 좋은 공기와 물 그리고 경치를 떠올린다. 실제 그런 생각으로 전원생활을 시작했다가 한두 해 지나 견디기 힘들 정도의 무료함을 느낀 나머지 도시로 되돌아오는 사람도 있다. 그는 그 원인으로 자연에 대한 이해, 생명에 대한 이해 부족을 꼽았다. “전원행을 택하기에 앞서 도시의 자본주의적 사고 방식은 버려야지요. 생각과 습성은 도시의 물질 문명과 자본주의적 사고 방식에 푹 젖은 채 몸뚱이만 전원에 들여놓아서야 되겠습니까? 또한 생명 세계와 자연 세계에 대해 공부해야지요. 자연과 친해지려면 그것을 이해하려는 안목과 심성을 길러야 하니까요. 자연을 닮은 사람이라야 전원생활을 더 행복하게 누릴 수 있지요.” 흙집 짓기는 오랫동안 정신 노동에만 치우쳐 살아온 자신에게는 일종의 자기 수행의 도장道場이라는 고제순 박사. 그의 말처럼 이 세상에는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무척이나 다양한 거 같다. 몸이 움직이고 마음이 움직이고 영혼이 조화롭게 움직이기에 흙집을 지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처럼… … .田 흙처럼 아쉬람 흙집 학교 033-766-7755. www.mudashram.com 글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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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흙집 짓는 철학박사 흙처럼 아쉬람 여토如土 고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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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흙을 빚어 구운 ''즈음집'' 도예가 김구한
- 약력 1947년 ·충남 부여 출생 1980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1995년 ·초대형 도자 ‘백두대간’(12.5m×2.2m×2.3m) 설치(서울 강남역 중앙투자금융빌딩 로비) 199년 ·일본 복정현 ‘아시아의 7인’ 초대작가 ·동북아 미술전 출품 ·독일 Dusseldorf, Grosse Kunst Austellung 출품, ‘Dusseldorf Halle 6''에 독일정부 영구 보존작 선정. 2000년 ·광주비엔날레 초대작가, ‘예술과 인권’전 ·강원도 원주시립 박물관 대형작품 설치 2003년 ·일본 니이카타현 ‘쯔마리 아-트 트리엔날레’ 초대작가, 인류 최초의 점집 설치(3.8평×4.7m) 2005년 ·제 3회 세계 도자비엔날레 특별작가 점집, 즈엄집 제작 ·러시아 사할린주 유지노 사할린스크 한인회관 도자벽작품 제작 "음대에 다니다 미대에 갔지만 가르치는 것은 온통 외국 문물 일색이었죠. 그래서 우리 것을 찾기로 했는데, 우리 민족이 만들어 낸 예술 중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 위치를 가진 것은 도자(陶瓷)밖에 없었어요. 고려청자를 보세요. 어느 나라가 흉내라도 낼 수 있는지.” 세계 최초로 도자 집을 만든 김구한(59세) 씨는 자신이 도예에 뛰어든 배경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지난 해 경기도 이천 세계도자비엔날레에 세계 최대 규모 도자 집인 ‘즈엄집’을 발표해 국내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는 그는 일찍이 일본과 독일에서 도예분야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99년 독일 정부는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대예술제에 그가 출품한 ‘유랑민의 역사’를 영구 보존 작품으로 선정한데 이어 ‘즈엄집’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2002년 일본 니이카타현 쯔난쵸 ‘대지의 예술제’에 전시한 도자 집 ‘까치들의 집’―실내 3.8평×높이 4.7미터―은 현재 많을 때는 하루에 700여 명이 몰리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상상조차 못했던 일, 실행에 옮기다 세계가 주목하는 도예가로 그가 우뚝 선 데에는 그 누구도 생각조차 못했던 도자 집을 세상에 내놓으면서부터다. 경기도 이천 세계도자비엔날레 EXPO 단지 내에 자리 잡은 ‘즈엄집’은 기둥이 없는 일체형 2층(5.7평) 구조로 현관, 온돌 아궁이, 창문, 계단, 발코니 등 집이 갖추어야 할 기본 요소는 하나도 빠트리지 않았다. 제작에 들어간 점토가 80톤에 달하고 이를 굽기 위해 7미터 높이의 가마를 축조했다. 집을 통째로 굽겠다는 어찌 보면 무모한 이 발상은 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70년대 주목받던 운동권이었던 그는 당국의 추적을 피해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일본 한 전시관에서 우연히 성인 5∼6명이 들어갈 수 있는 항아리를 본 적이 있는데 문득 저것을 뒤집어 문만 달면 집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를 어떻게 건조시킬지가 문제였다. 얇은 잔 하나를 구워 말리는 데만 열흘 정도 소요되는 판에 두께가 30∼80센티미터에 이르는 도자라면 족히 1년은 걸릴 터였다. 귀국하여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매달린 지 수 년여. 해답은 흙과 건조 방법에 있었다. 집이 무너지지 않도록 인위적인 강한 바람을 이용 고온에서 위아래를 균일하게 굽고 흙은 그가 직접 고안한 우리나라 원토 8종류와 도자 모래(사모트)가 혼합된 점토를 사용했다. 수십 개의 버너를 이용해 1250도씨의 고온에서 구워 급속 냉각시켰다. 단단하지만 금이 간 흔적이 없다. 그는 이를 가능케 한 흙 제조 방법과 건조 방식에 대해 특허를 출현해 놓은 상태다. 각종 과학적 효능까지 입증 ‘즈엄집’은 대규모 도자 집으로서 뿐만 아니라 그 과학적 효능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 현장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외부 온도는 27도씨에 달했지만 내부는 18도씨를 가리켰다. 온·습도 조절과 단열 능력이 탁월한 황토가 즈엄집의 원료인 점토에 다량 함유되어 있고 일체형으로 제작돼 외부 공기나 열의 유입 정도가 일반 주택보다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일반 도자에서는 볼 수 없는 벽체 단면 내에 숯과 유사한 활성 카본 층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 또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30센티미터 벽면에서 20센티미터 정도의 카본 층을 볼 수 있는데 그 비밀은 역시 건조 과정에 있다는 김구한 씨. “불이 꺼지지 않을 정도 최소한의 산소만 집어넣으면서 환원불을 이용해 불을 때면 많은 양의 연기가 발생해요. 그때 문을 닫으면 머리카락보다 작은 구멍으로 연기에서 형성된 그을음이 들어가면서 굳어져 카본 층이 되는 거예요.” 이 카본 층은 원적외선을 방출하고 전자파와 외부 열을 차단하는데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경기도 세계EXPO재단이 한국원적외선 응용평가연구원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의뢰한 결과 즈엄집이 일반 주택보다 7.8배나 높은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응용해 그가 새로이 내놓은 것이 ‘숯벽돌’과 ‘숯난로’. 숯벽돌로 집을 지으면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공사 기간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여기에 즈엄집과 동일한 효능까지 얻을 수 있다. 한편 숯난로는 기존 벽난로 기능에 숯이 가지는 효과까지 지니고 있어 전원주택이나 펜션, 카페 등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몇 달 전 교통사고를 당해 몸을 상한 그였지만 앞으로도 도자 집에 대한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숯벽돌을 보다 얇고 가볍게 만들어 내는 것이 1차 도전 목표다. “현재의 기술로는 카본 층이 형성된 숯벽돌을 만드는 데 두께가 최소 2.4센티미터는 돼야 해요. 이를 어떻게 타일화시키느냐가 문제인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그러나 무엇보다 그가 가장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은 2층짜리 즈엄집을 4층으로 높이는 일. 그 자체로 조형작품이면서 주거가 가능한 도자 집을 짓겠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 최고의 선은 경쟁, 능률, 효율 이런 것들입니다. 다른 것들을 말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회에서)낙오되기 딱 십상인 사람이 되어 버리죠. 이게 다 시멘트 문명 때문이에요. 시멘트가 바로 능률, 효율 덩어리이자 집합체니까요. 도자 집에 대한 제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시멘트 문명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田 글 홍정기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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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흙을 빚어 구운 ''즈음집'' 도예가 김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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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아마추어 DJ 클럽 축제 벌이던 날
- 추석 전 주 토요일 밤, 우리 집에서는 작은 축제가 열렸다. 좁은 의미에서는 남편이 대학에서 만든 음악 동아리 선후배들이 만나는 자리였지만, 우리 폐교의 넓은 마당에서 그들이 벌인 이벤트는 축제라고 할 만했다. 덥수룩한 뒷머리를 목 뒤로 넘기는 과장된 몸짓과 가성이 가득한 목소리로 작은 다방 한 구석에서 여학생들이 보낸 사연을 읽으며 신청곡을 소개해 주는 모습에 향수를 느끼면 7080 세대일 것이다. 우리 남편이 바로 그런 디스크자키 출신이다. 대학 시절의 대부분을 공부는 뒤로 한 채 음악 다방의 DJ로 보낸 사람이란다. 혼자 음악을 좋아하다가 같은 뜻을 가진 후배들을 모아서 학교에 ‘아마추어 DJ 클럽’이라는 서클을 만들기에 이르렀는데, 그 클럽이 25년이 지난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1년에 한번 매년 선후배, 재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친목도 도모하고 발표회를 해오던 것을 ‘초대 회장’으로 추대 받는 남편이 올해는 비교적 큰 집(?)에 사는 우리 집으로 불러들인 것이었다. “많이 준비할 거 없어, 그냥 대충 삽겹살이나 구워먹기로 했어” “몇 명이나 오는데?” “40명 정도.” “뭐!!!!” 진작부터 내 눈치를 보며 전화 통화하는 것이 뭔 음모가 있다 했더니 남편은 날짜가 닥쳐서야 40명의 식사를 내가 준비해야 하는 상황을 털어놓았다. 같은 학교 출신도 아니고 DJ에 대한 동경도 없는 나로서는 40여 명에게 저녁을 해 먹이는 부담만 떠안았을 뿐이었다. 사회적으로 발이 넓은 남편을 둔 아내의 오지랖의 끝자락은 어디에 가서 찾아와야 할까? 토요일 오후, 서울에서 여수까지 방방곡곡에 흩어져 사는 80, 90년대 아마추어 DJ들이 속속 우리 집에 도착하고 있었다. 그 시절 도끼빗을 배꼽 바지 뒷주머니에 꽂고 장발 머리 깨나 휘날리고 다녔을 디제이들은 이제 회색 머리칼이거나 휘날릴 머리카락도 부족한 중년의 모습들인 것이 격세지감에 젖게 만들었다. LP판이 가득 꽂힌 다방 한구석 뮤직 박스 속의 ‘DJ 오빠’를 알까 싶은 2000년대 학번들이라는 재학생들이 휘젓고 우리 폐교를 다니자, 금방 활기가 돈다 싶더니 어둠이 내린 마당 한 가운데에 여러 개의 전구가 달리기 시작했다. 전구에 하나둘씩 불이 들어왔고 황량하기만 했던 우리 폐교가 도심의 네온 불빛이 부럽지 않은 분위기가 되었다. 그 속에 자리를 만들고 숯불을 피우자 DJ들의 축제의 밤이 시작되었다. 한 쪽에는 나무 단을 쌓아서 캠프파이어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준비까지 해놓았다. 40명의 아마추어 DJ들 사이에는 멀리서 벗이 찾아오면 기쁘지 아니한가 하는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했다. 사실 친구들이 한둘씩 찾아오기 전까지 내 속은 툭하면 일을 벌여서 나를 힘들게 하는 남편에 대한 원망을 간신히 누르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밥 때가 다가오자 나도 모르게 밥을 하는 내 손길이 빨라지고 있었다. 시골에 살다보니 어느새 나한테도 ‘밥 좀 먹고 가’ 하는 시골 정서가 배었는지 찾아온 손님들에게 제대로 못 먹여 보낼까봐 오히려 내 가슴이 졸여 지는 것이었다. “형수님, 오늘 여기 오려고 점심까지 못 먹어 가면서 왔습니다. 음식이 참 맛있네요.” 이런 너스레 한 마디에 내 뭉친 마음도 어느 새 풀어져버려 그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가마솥에 한 밥이에요. 많이 드세요” 하며 밥을 한 술씩 더 퍼주고 있었다. 밥하기에 정신을 쏟다 보니 우리 집 마당에 은은한 음악이 흐르고 있는 것은 미처 듣지 못했는데 어느 순간 음악이 내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역시 디제이들답게 음향 시설까지 준비해서 음악 감상의 추억을 살려 놓은 것이었다. 그 순간, 영화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 앤디가 간수실 문을 잠그고 LP판을 틀어주자 온 감옥의 죄수들이 감격에 겨워 입을 다물지 못하던 장면이 떠올랐다. 쇼생크 감옥에서 마른 풀처럼 살아가던 죄수들 머리 위로 단비처럼 쏟아지던 모차르트는 얼마나 황홀했던가? 나는 한동안 그 쇼생크의 죄수들처럼 넋 나간 듯이 음악 속에 서 있었다. 그러자 시골 폐교에 갇혀서 문화생활에 목말랐던 내 감성이 촉촉이 젖어 오는 것이었다. “네, 이번 곡은 이 폐교의 안주인이자 우리의 영원한 큰 형님인 80학번 ○○형의 부인에게 바치는 곡입니다. 오늘 우리를 위해 맛있는 만찬을 준비해 주셨죠. 이 자리를 빌어서 형수님께 이 음악을 통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곡은 특별히 ○○형이 선곡을 해주셨습니다. 가장 흔한 말보다는 존 덴버의 〈You are my sunshin〉으로 가슴속에 숨겨뒀던 말을 대신 하겠답니다.” 중저음이 멋진 DJ 멘트가 흐르자 나를 향해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터졌다. 그리고 그윽한 멜로디가 나를 향해 쏟아지다가 우리 폐교를 감싸고돌았다. 8년을 살았지만 남편에게 그런 로맨틱한 ‘DJ 오빠’의 면모가 있었다는 것은 그 날 처음 알았다. 사연과 추억이 담긴 음악이 가을밤 풀벌레 소리와 함께 그렇게 우리 폐교 하늘을 수놓았고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삶에 치이고 지쳤던 내 감성에도 고운 별빛이 다시 내려앉았다. “팝송 한 곡으로 내가 당신의 그 오지랖을 용서할 것 같아?” “당신이 좀 봐줘야지. 어떻게 해.” “그럼 내년에는 음반 좀 많이 준비해서 우리 집에서 아마추어 DJ 클럽 발표회를 제대로 하면 안 될까? 동네 사람들도 다 모셔다 놓고…….” 8년을 함께 살다보니 나도 오지랖 남편에 그 아내가 되어버린 것 같다.田 글 오수향(ocho2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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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아마추어 DJ 클럽 축제 벌이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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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내 시골살이에 정겨운 이웃
- “영림이 엄마, 오늘 우리 애들 좀 부탁해. 유치원에 전화해놓을게.” “알았어요. 걱정하지 말고 볼 일 잘 보고 오세요.” 이렇게 싹싹하게 승낙을 하며 우리 아이를 봐주는 여인은 우리 이웃, 영림이 엄마다. 영림이네는 우리 집과 차로 15분 쯤 가는 거리에 있지만 시골 마을에서는 그 정도쯤은 이웃으로 친다. 그 집에는 우리 집 남매와 동갑내기 친구인 7살, 5살의 영희, 영림이 자매와 동물과 자연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영림이 아빠, 그리고 영림이 엄마 등 네 명의 식구가 행복한 삶을 꾸리고 있다. 영림이 엄마는 유아 교육을 전공한 재원이니 내가 마음을 놓고 아이들을 부탁하곤 한다. 시골에 살게 되면서 이렇게 소중한 이웃이 생기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험난했던 시골살이 남들이 가지 않는 험한 길을 선택한 우리의 시골살이는 고목들만 성성한 숲에 갇혀 그 그늘 아래에서 단조롭고 정체된 생활로 시작되었다. 그 당시 한 살, 세 살짜리 남매의 엄마였던 나는 아이들 뒤치다꺼리에 땡볕 아래인지 그늘 속인지 못 가릴 정도로 정신이 없었지만 화려한 직업과 마당발 인맥을 자랑했던 남편은 고요한 호수에 떠 있는 조각배 같은 생활에 쉽게 싫증을 느끼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떠나온 도시를 다시 찾아가 밤새 놀다온다. 그런 다음 날이면 나는 늑대가 물어가도 모르는 산골짜기에 아내와 아이들을 팽개쳐 놓고 밤새 놀다온 무심한 남편을 향해 아이들과의 전쟁으로 쌓인 스트레스성 바가지를 하루 종일 긁는다. 초창기 우리의 시골 살이는 이러한 불협화음이 연속이었다. 어느 정도 아이들이 자라자 우리는 온 가족이 도시로 나가서 친구들과 놀다가 들어오는 일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다. 단지 비슷한 향기를 가진 사람들이 그리워 우리는 한쪽 발은 시골에 다른 한쪽 발은 도시에 걸치는 어정쩡한 절름발이 생활을 했다. 하지만 단지 놀기 위해서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한 시간도 넘게 걸리는 밤길을 자주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동네 사람들과는 원만하게 지내기는 했지만 우리가 예우를 갖춰야 하는 어른들이 대부분인데다가 아직도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를 우선으로 하는 관습이 몸에 밴 그들 사이에 우리가 끼어들 자리가 자주 마련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근처에 어울릴 만한 또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와 비슷한 문화적 환경을 공유할 만한 이웃들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의 시골 살이는 조금씩 진이 빠져가고 있었다. 그렇게 경쟁 상대도 없고 의지할 상대도 없는 우리의 시골 살이는 초반부터 김이 빠지고 있었던 것이다. 영림이 가족과의 만남 큰 애를 어린이 집에 보내게 되면서 우리는 비로소 가까운 곳에서 비슷한 사람들과의 교류에 물꼬를 트게 되었다. 알고 보니 바로 우리와 같은 면에 사는 영림이네는 우리와 비슷한 사연을 가지고 서울에서 귀향을 한 가족이었다. 여자들이 보기만 해도 가슴이 떨리는 근육질을 자랑하는 바디빌더 경력에 ‘운동 처방사’ 라는 전문직을 버리고 도시 탈출을 감행한 영림이 아빠는 애견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알래스카 설원에서 썰매를 끄는 말라뮤트와 시베리안 허스키를 주로 키우면서 거위와 칠면조, 염소, 토종닭도 키우는 동물 농장주이기도 하다. 그러니 우리 아이들이 영림이네서 노는 동안은 그림책과 방송에서 보던 동물들을 직접 보고 만지는 체험을 저절로 하게 되는 셈이다. 얼마 전에는 영림이 아빠의 특별 이벤트가 있다는 초청에 놀러 갔더니 킹이라는 이름을 가진 말라뮤트에 썰매를 끌게 해서 온 동네 아이들을 불러 모아 마당에서 태워주고 있는 것이었다. 송아지만한 덩치에 사자의 갈기 같은 털을 휘날리며 시멘트 바닥에서 썰매를 끄는 말라뮤트 킹의 위용에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지만 썰매를 타는 아이들의 까무러치게 좋아하는 모습에 내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어릴적 <눈의 여왕>이라는 동화를 읽으며 이글루가 있는 북극의 설원을 개 썰매를 타고 달리는 상상을 했던 한 장면이 어설프게나마 영림이네서 우리 아이들에게 재연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녁 무렵, 영림이네에 맡겨 놓은 아이들을 데리러 갔더니 농장 뒤쪽 둠벙가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의 엉덩이가 보이고, 그 옆에는 바가지를 들고 있는 영림이 아빠의 모습도 보였다. 시골살이 백배 즐기기 “엄마, 이게 앞다리가 쑥~, 뒷다리가 쑥~ 하는 올챙이래. 엄마는 올챙이 알아?” 올챙이라는 동요가 유행하고 있고 한 발자국만 나서면 올챙이가 널린 환경에 살면서도 미처 올챙이를 보여주는 것까지는 생각을 못하는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대신하듯 영림이 아빠는 바가지로 올챙이를 잡아서 동요처럼 개구리가 되는 과정을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중이었다. “정선이한테 거위를 보여줬더니, 황금 알을 낳는 거위냐고 하더라구요. 동화책을 많이 읽어 준건가요? 비디오를 많이 본건가요?”시골에 살면서도 실전보다는 책이나 매스컴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에 익숙한 우리의 습관이 딸아이의 거위 이야기로 다시 한번 탄로 나고 말았는데 이번에는 영림이 엄마가 나한테 큰 바구니를 안기더니 따라 오란다. 우리 아이들까지 줄줄이 영림이 엄마를 따라 간 곳은 토종닭을 키우는 닭장으로 구석에 뒹구는 달걀을 줍는 것이었다. 내가 닭 배설물 냄새에 주춤거리며 알을 주울 때마다 닭이 부리로 쪼을 것 같아 은근히 겁에 질려 있는 사이 아이들은 달걀을 잘도 주웠다. 우리 아이들이 영림이네서 이런 식으로 놀 때면 좀처럼 집에 갈 생각을 안 한다. “저기 두릅도 있는데 좀 따다가 된장 끓여 먹어요. 얼른 자두가 익어야 따주는데...” 항상 아이들을 맡기는 신세를 지는데도 영림이 엄마는 아까 주운 달걀에, 두릅, 버섯 등을 친정에 온 것처럼 차에 한 가득 실어 준다. 나 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속이 깊고, 인정이 많지만 말은 조신한 영림이 엄마다. 우리와 영림이네가 다른 점은 시장을 가지 않고도 농장 구석구석마다 자급이 가능하도록 꾸며놓고 시골 살이를 이렇게 백배 즐길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다는 점일 것이다. 우리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한번 가보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시작했지만 영림이네는 도시나 시골 이런 이분법을 초월해 그냥 자연스럽게 살고 있었다. 이렇게 우리 부부보다 젊은 영림이네가 시골에서 사는 법은 정말 한 편의 그림 같다. 누구나 가슴 속에는 이런 시골 살이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지만 쉽게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일을 영림이네는 하고 있다. 음식을 함께 나눠먹고 아쉬운 부탁도 할 수 있는 이웃이 있어서 우리의 시골살이는 그리 삭막하지 않다. 이번 주말에는 영림이네를 우리 집으로 초대해서 된장 삽겹살 숯불구이를 함께 먹으며 시골에 사는 사람들의 어깨가 활짝 펴질 날을 이야기 할 것이다. 田 ■ 글쓴이 오수향 (ocho290@hanmail.net) 글쓴이 오수향은 충남 부여의 시골 마을 폐교에 살면서 글쓰기의 꿈을 좇아가고 있는 주부입니다. 공주 KBS,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에도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수향의 시골살이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은 메일을 보내보세요. 더욱 재미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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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내 시골살이에 정겨운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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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웅천의 시골체험기] 다시 시골로 돌아가기
- 창간 2주년 기획Ⅲ 유웅천의 시골체험기 다시 시골로 돌아가기 이런 저런 시골생활의 체험이 담긴 글을 읽노라면 어느새 시골에 가 있는 기분이다. 시골생활의 재미와 이모저모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이 같은 수기는 예비 전원생활자들에겐 적잖은 길잡이 역할도 하게 된다. 시골 생활의 경험이 없는 도시인이라면 설레임으로 다가올 것이고, 경험이 있는 사람에겐 아련한 추억으로 다가올 것이다. 본지는 시골생활의 단면이 진솔하게 배어 있는 유웅천씨의 전원 체험기 ‘다시 시골로 돌아가기’를 창간 2주년 기획으로 싣는다. 유웅천씨는 40대 초반으로 현재 방송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청주 근처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이 글은 본지 홈페이지(http://www.countryhome.co.kr) 게시판에 실린 것을 정리한 것으로 필자의 느낌을 최대한 전달하기 위해 내용은 물론 문장이나 문체의 손질없이 내용을 그대로 전재했다. -------------------------------------------------------------------------------- 사실 처음 전원 주택을 짓고 시골행을 준비할 때부터 글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 그랬으면 집을 짓는 과정이며 시골행에 대한 준비 과정 등을 모두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땐 그 생각을 하지 못했다. 정확하게 2년을 산 뒤 시골생활을 청산하고 도시로 돌아오면서 그 기록을 하지 못한 것이 슬펐다. 안타깝기도 했다. 2년간의 시골생활에서 내게 남은 것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시골에 사는 2년 동안 정말 농부처럼 일했다. 어렸을 적 시골에서 자랐지만 농사를 지어 본 적은 없었다. 이북에서 월남한 후 직업군인이었던 아버지가 제대 후 장사를 하셨기 때문이다. 집을 남겨놓고 다시 돌아오는 날,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손에 못이 박힐 정도로 일해서 가꿔 놓은 집을 두고 떠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억울했다. 이렇게 떠날 것을 ....... 사랑스런 아내와 초등학교 3학년이던 아들 역시 말이 없었다. 평소와 다른 아버지의 과묵함에 이사를 한다는 설렘조차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웠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우리 가족의 첫 시골생활은 끝이 났다. 도시로 돌아온 후 나는 시골생활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시골 생활을 화제로 삼는 것도 꺼렸다. 한번 실패한 생활에 대한 두려움과 나보다 더 힘들어했던 아내와 아들 때문이었다. 시골 생활은 아픔으로만 남아 있었다. 한 두해가 지나면서 다시 시골 생활이 그리워졌다. 밤이면 시골집을 뛰어다니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다시 시골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감추려고 애썼는데....... 팔려고 내놓은 시골의 전원 주택은 아직 팔리지 않고 있었다. 처음 아내는 나의 이런 생활을 환영하지 않았다. 무모한 첫 번째의 시골행이 가져다 준 고통에 그녀는 너무 지쳐 있었다. 그러나 아내는 이번에도 내 편이 돼 주었다. 대신 첫번째와는 달리 아내가 원할 때까지 온 가족이 이사를 하지는 않는다는 조건이었다. 아이도 좀 더 커야 하고 시골 집 주변의 생활여건도 개선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분명히 했다. 다시 시골로 이사를 가려면 한 십여 년은 기다려야 할 지 모른다 어쩌면 영원히 가족 모두가 다시 이사를 가지는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시 시골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나는 기뻤다. 이제 주말이면 나는 다시 시골에 가 잔디를 깎고 페인트를 칠하고 마당을 쓴다. 이번에는 시골생활이 실패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지역에 가서 집짓고 2년을 살지 않았던가 말이 2년이지, 정말 살아 보지 않은 사람은 그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모른다. 그때도 살았는데....... 시행 착오 경험도 있도 또 완전히 이사를 하지 않는 것이니 다소 여유도 있고. 다시 시골로 돌아 가겠단느 생각을 굳힌 후 난 전원 생활과 관련한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 더 잊기 전에 기록을 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자칫 허공으로 날아갈 뻔했던 2년을 되찾게 됐다는 기쁨도 그런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 또 전원 생활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어쩌면 다시 시작하려는 시골 생활에 새로운 기쁨이 되지 않을까 덮치기로 정말 새가 잡히네 아내와 아들 웅천이가 몸을 숨기고 거실 창을 통해 흰 눈이 하얗게 쌓인 집 앞 논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설마 덮치기에 새가 집힐 것인가를 반신반의하면서. 잠시후 ‘탁,소리와 함께 새들이 갑자기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동시에 아내와 아들이 거실문을 박차고 신도 채 신지 않은 채 앞 논으로 튀어 나갔다. 덮치기에 잡혀 있는 새를 집어 든 아들의 두 손이 하늘로 힘차게 솟아올랐다. 개선 장군이 따로 없었다. 아내와 아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함께 덮치기로 새를 잡았다는 놀라움이 동시에 피어올랐다. 아니 이런 덮치기로 새가 잡히다니. 그날 하루 우리는 열마리 가까운 새를 잡았다. 아내와 웅천이는 당초 덮치기로 새를 잡을 수 있다는 나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런 이야기를 한번도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둘의 놀라움과 기쁨은 더 컸을 것이다. 그날은 정말 엄청나게 눈이 내렸다. 30센티미터 가까운 폭설이었다. 내가 본 것중에 가장 많은 눈이었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는 새를 바라보는 아내와 아들을 보면서 그들에게 새를 잡아주고 싶었다. 내가 어렸을 적만 해도 덮치기를 이용해 새를 잡는 것은 겨울철 가장 신나는 놀이였다. 덮치기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부러지지 않고 잘 휘는 물푸레나무나 싸리나무를 활처럼 구부린 다음 칡을 이용해 그물망을 뜬다. 나중에 새를 덮치는 그물망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예쁘게 뜨는 방법이 있지만 어떤 방법이든 나중에 새가 달아나지 못하게 만들기만 하면 된다. 겨울이지만 집 뒷산에는 그물을 뜨기에 적합한 칡이 많았다. 다음은 볏짚을 이용해 매트를 만든다. 그물망이 덮쳤을 때 새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평평하게만 만들면 된다. 그런 다음 제법 굵은 나무로 튼튼한 활대를 만들고 이 활대에 탄력성이 있는 굵은 고무 밧줄을 묶는다. 고무 맛줄을 두 어 번 회전시킨 후 그물망을 끼우고 볏집을 연결하면 그물망은 펑펑 소리를 낼 정도로 볏집에 밀착이 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 그물망에 벼이삭이나 수수 등을 매단 뒤 나무 걸쇠를 만들면 덮치기가 완성되는 것이다. 새가 벼이삭이나 수수를 부리로 쪼면 걸쇠가 풀리면서 그물망이 새를 덮치게 되는 것이다. 2십여 년만에 만들어 보는 데도 덮치기 만드는 방법은 모두 기억이 났다. 아내와 아들뿐만 아니라 나 역시 너무나 즐거운 하루였다. 아들 만한 나이였을 때 친구들과 새를 잡기 위해 들이고 산이고 뛰어 다니던 생각이 났다. 아들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를 하나 만든 표정이었다. 게다가 덮치기를 만들어 사실상 맨 손으로 새를 잡은 아빠에 대한 경외감에 빠져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아들은 지금도 겨울에 눈만 내리면 덮치기 얘기를 하곤 한다. 정말 신기하고 놀라왔다고, 또 아빠가 덮치기를 만들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시골에 살면 아내와 아들에게 자랑스런 아빠, 그리고 큰소리칠 수 있는 아빠가 되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번개 휴, 정말 번개 생각만 하면 지금도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밤하늘을 가장 높은 곳에서 서쪽 하늘까지 반으로 쩍 가르면서 내리치는 섬광. 그리고 그와 동시에 고막이 찢어질 정도로 울부짖는 천둥소리... 피할 곳 하나 없는 벌판에 하늘을 보고 알몸으로 누워 그 번개와 천둥을 온 몸으로 받아 내야 하는 공포. 어린 시절 시골에 살아 많이 경험했지만 번개와 천둥이 그렇게 무서운 것인지는 정말 알지 못했다. 아내와 아들은 나보다도 더 공포에 질려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이곳을 벗어나서 시내 여관으로 달려가야 한단 말인가. 그럼 이 난리에 차를 타고 간다고? 혹시 자동차에 번개라도 내리치면....... 어떡할 것인가, 갈 것인가 말 것인가....... 어쩐담....... 그때 갑자기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불빛이 거실의 유치창을 내려치고 곧이어 천지가 무너지는 소리가 귀를 때렸다. 꽈 꽝........ 도대체 이 건 또 무슨 소리란 말인가 게다가 갑자기 온 동네가 정전이 돼 암흑으로 변하고 말았다. 정말로 기절해 쓰러질 지경이었다. 집 앞 전신주의 변압기가 번개에 맞은 것이었다. 아니 번개가 집 앞에 떨어지다니, 다음에는 어디로 떨어질 것인가........ 혹시 우리집에.....끔찍했다.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그날 밤과 새벽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른다. 다음날 아침 한전에서 나와 전신주의 변압기를 수리하고 그 곳에 피뢰침을 달았다. 지금도 천둥. 번개가 치는 날이면 그날의 공포를 잊을 수가 없다. 신기한 것은 그런데도 천둥 번개가 치는 날이면 아무도 없는 허허 벌판에 알몸으로 하늘을 보고 누워 온 몸으로 번개를 맞고 싶다는 충동이 불쑥 불쑥 찾아온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한단 말인가 삼겹살과 돌부리 시골 생활의 큰 호사 가운데 한가지는 맛있는 삼겹살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참숯에 석쇠를 올려놓고 구워 먹는 삼겹살의 맛은 압권이다. 일반 후라이팬에 구운 삽겹살은 기름이 지글지글해 다소 느끼할 때가 있다. 그러나 참숯에 석쇠 등을 올려놓고 기름이 모두 빠지게 구운 삼겹살은 정말 고소하다. 참숯에 굽는 삼겹살은 다소 두껍게 쓸어야 한다. 너무 얇게 쓸면 화력이 좋은 숯불에 모두 녹아버리거나 볼품없게 되기 쉽다. 숯불에 구워 먹는 삼겹살은 비갯살이 많은 것이 오히려 좋다. 그래야 더욱 쫄깃쫄깃하다. 아직도 시골에서는 동네사람들이 돈을 모아 돼지를 산 뒤 이를 잡아 집집마다 고기를 나눠 먹는 경우가 많다. 시골 사람들은 이를 돌부리라고 한다. 보통은 명절을 전후해서 많이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그래도 과거보다는 시골사람들의 경제적인 사정이 좋아진데다 농민들은 일반 정육점에서 사먹는 고기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서너 사람이 뜻을 모아 돼지를 잡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돌부리로 잡는 돼지고기는 정육점 고기보다도 최소한 두세배는 맛이 있다. 그냥도 맛있는 돌부리 고기를 숯불로 구워 먹는 맛이란 ....... 돼지 돌부리를 하는 날은 마을의 잔칫날이다. 돼지를 잡는데 돈을 내지 않았더라도 모든 동네 사람들이 총출동한다. 돼지 내장을 갈라 끓는 물에 먼저 데쳐 먹고 간이나 돼지 머리는 가마솥에 삶아 소금이나 된장을 찍어 막걸리나 소주 안주로 삼는다. 돌부리 생각만 하면 이웃 집 형의 일화를 잊을 수 없다. 옆집 전원 주택에 전세를 살던 그 형은 서울 출신이었는데 그동안 시골 생활 경험이 없었다. 하루는 이 형과 돼지를 잡는 돌부리 현장에 갔는데 여기서 일이 생긴 것이다. 술이 거나하게 취한 동네 사람이 이 형에게 돼지 생간을 날 것으로 먹기를 권한 것이다. 사람 좋은 이 형은 평소 안면이 별로 없는 동네 사람이 권하자 이를 단호히 뿌리치지 못하고 엉거주춤 돼지 생간을 받아 먹고 말았다. 옆집형은 한 번도 돼지 생간을 날 것으로 먹어 보지 못한 것은 물론 돼지고기를 날 것으로 먹는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돼지 생간을 받아먹는 그 형의 표정은 정말로 쳐다 볼 수조차 없을 정도였다. 뱉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씹지도 못하고....... 한참을 머뭇거리다 어쩔 수 없이 꿀꺽 돼지 생간을 삼켜 버렸다. 안쓰럽다 못해 눈물이 날 정도였다. 나중에 그 형은 집을 돌아가 먹은 것을 모두 토했다고 했다. 시골 생활을 하다 보면 정말 별 일을 다 겪게 된다.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 어디 이뿐이랴 정말 식당이나 실내에서 구운 기름이 줄줄 흐르는 삼겹살은 삼겹살도 아니다. 참숯에 구워 기름이 모두 빠진 노릇노릇한 삼겹살을 잔디밭에 돗자리에 깔고 먹는 그 맛, 아 정말 잊을 수 가 없다. 겨울 나기 겨울 나기 시골 생활에서 가장 힘든 계절은 두말할 것도 없이 겨울이다. 무엇보다도 시골의 겨울은 너무나 춥다. 잎이 떨어진 나뭇가지 사이로 소리를 내며 달려드는 겨울 바람은 정말이지 몸 깊숙이 추위를 느끼게 한다. 시골의 황량함도 도시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푸른 잎이 모두 떨어진 들판은 보기만 해도 스산함이 느껴진다. 우리 가족도 마찬 가지였지만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 시골 생활에서 가장 좌절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겨울 때문일 것이다. 벽난로에서 방금 꺼낸 군고구마를 먹으며 거실 창 밖으로 내리는 눈을 바라보는 여유로운 풍경, 겨울 추위는 이런 낭만을 날려 버리기 일쑤다. 벽난로가 있어도 연통이 짧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실내에 연기가 차는 경우가 많고 일일이 나무를 챙겨 불을 지핀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또 전기 난로가 있고 보일러가 제대로 작동한다고 해도 시골의 겨울은 언제나 춥기만 하다 다시 시골 생활을 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지금도 사실 가장 두려운 것은 겨울 추위다 그만큼 겨울은 시골에서 상대하기 힘든 상대인 것이다. 겨울이 임박한 12월이면 나무도 월동준비가 필요하다. 가능하면 좀 다른 나무를 심고자 했던 내 욕심으로 우리 시골집 정원에는 추위에 약한 나무가 많았다. 석류나무와 단감나무, 매실 등등... 첫 겨울에는 앞 논에 있던 짚을 얻어다가 나무의 겨울옷을 입혀 주었다. 아마 나무들이 몹시 추웠을 것이다 숭숭 짚 사이로 나무들은 속살을 그대로 내보였다 겨울의 칼바람은 그 속을 헤집고 다녔다. 사실 짚으로 나무를 싸 주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나무가 곧고 가지가 없으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꼼꼼히 나무를 싸 주기란 쉽지 않았다 보기도 솜씨 없는 엄마가 묶어준 여자아이의 뒷머리만큼이나 흉하다..... 시골 생활을 다시 결심한 올해는 나무들에게 짚으로 만든 새끼 옷을 입혀 줬다, 이제는 새끼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철물점에서 새끼 두루마리를 발견했을 때 너무나 기뻤다. 6천 원을 주고 산 새끼 한 두루마리는 십 여 그루 나무를 모두 매어 주고도 남았다. 새끼로 묶어 준 겨울 나무는 너무나 보기 좋았다. 스타킹을 단정하게 차려 입은 중학교 신입생 같았다. 또 바람이 들어갈 틈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겨울 바람이 차다고 해도 두터운 겨울옷을 챙겨 입은 나무들이 든든해 보였다. 이제 나무들은 이 겨울을 잘 이겨낼 것이다. 내년 봄이면 다시 잎을 내고 꽃을 피우겠지 시골의 겨울이 아무리 추워도 그래도 견딜 수 있는 것은 봄에 대한 이런 기대 때문이다.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나무들은 푸른 옷으로 또 갈아입을 것이다. 시골의 봄이 더 좋은 것도 추운 겨울이 있어서 일게다. 진돗개 진돗개 나는 진돗개 매니아다. 하루가 멀다하고 인터넷의 진돗개 사이트를 검색한다. 특히 나는 백구가 좋다. 한 컴퓨터 광고에서 백구 진돗개가 등장한 후 백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백구가 주는 고귀한 느낌에 사람과의 친근감이 더해져 더욱 마음에 든다. 내가 처음 진돗개를 기른 것은 시골 생활에서 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보안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산과 경계를 이룬 집의 특성상 산짐승을 위협하기 위한 개가 필요했다. 첫 강아지는 황구였다. 청주 시내에 있는 한 애견 가게에서 20만원인가를 주고 샀지만 나와 별로 인연이 없었나 보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종류의 개여서 백구와 교환했다.. 진돗개 얘기가 나왔으니까 하는 말이지만 정말 진돗개만큼 순종 시비가 뜨거운 동물도 없을 것이다. 한국 진돗개 협회와 한국 애견 협회 한국 애완동물 보호협회 거기다가 국견협회에 한국 진돗개 연구회까지, 협회와 동호회가 많아서 안될 것도 없지만, 문제는 각 협회별로 주장하는 진돗개 순종의 모습이 다르다는 데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진도산 진돗개에 대한 평가다. 일부 협회가 진도산 진돗개를 가장 높이 평가하는 반면 일부 협회는 잘 다듬어진 개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한국 진돗개 연구회와 애완동물 보호협회의 회원이다. 그렇지만 나는 어느 협회의 개보다는 진도산 진돗개를 좋아한다. 내가 진도산 진돗개를 좋아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육지와 비교적 왕래가 많지 않았던 그 옛날 진도가 가장 한국적인 개의 특성을 잘 간직하고 있지 않았겠는가 결국 내가 좋아하는 개는 진도지역의 개가 아니라 한국 고유의 개인 셈이다. 사람들은 흔히 범띠는 개를 잘 기르지 못한다고 한다. 개가 잘 죽는다고도 하고, 어렸을 적 범띠인 나의 어머니도 종종 그런 말씀을 하시곤 했다. 그렇지만 범띠인 나는 진돗개가 너무나 좋다. 나는 처음 황구 진돗개를 기른 뒤 다음은 풍산개 그리고 다음은 황구와 백구를 한꺼번에 길렀다. 2년의 시골 생활을 끝내고 도시로 다시 돌아와 사는 지금은 처갓집에 백두라는 이름의 진돗개 백구 한 마리를 위탁해 기르고 있다. 그러나 1년에 서너 번 밖에 처갓집을 가지 못하는 현실 때문에 백두와 거의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진돗개도 6개월 이상 묶어만 놓으면 이른바 똥개가 되는 법인데.....당분간 시골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형편 때문에 너무나 안따깝다. 내가 진돗개에 대해 관심을 가진 후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것은 그동안 내가 알던 진돗개가 진도에 있는 진돗개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무섭기만 한 것으로 생각했던 진돗개, 머리가 크고 목이 굵은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던 진돗개, 당당한 어깨와 우람한 체격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진돗개,,,,,,그러나 내가 생각했던 진돗개는 진짜 진돗개와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진돗개는 개의 종류상 사냥개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너구리 사냥개인 것이다. 날렵한 들짐승을 잡아야 하는 사냥개가 어떻게 머리가 크고 다리가 짧고 우람한 체격일수 있단 말인가. 무거운 몸으론 5분만 달리면 너구리를 잡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몸을 추단하기 조차 어려울 것이다. 퇴근길에서 돌아 왔을 때, 아침에 일어났을 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와 너무나 반갑게 맞아주던 진돗개, 나는 진돗개가 너무나 좋다.. 경이로운 작업, 페인트칠 페인트칠 페인트칠이 정말 재미있는 일이란 것을 알게 된 것도 시골 생활을 통해 얻은 큰 수확이다. 사실 기계나 도구를 다루는 데 숙맥인 내가 페인트칠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집을 처음 지을 때는 전문 업자가 페인트칠을 했다. 그러나 내가 지은 목조 주택에는 페인트칠이 필요한 경우가 너무나 많았다. 내가 처음으로 페인트칠을 한 것은 나무로 만든 담이었다. 벌목업을 하는 이웃집 아저씨에게 낙엽송을 한 트럭 사서 만든 말목 모양의 나무담은 그냥 보기에도 좋았다 그러나 비에 젖어 썩는 것을 막기에는 페인트칠이 필요했다. 휘발성이 좋은 시너를 희석하면 페인트칠을 하기에 편했다. 그러나 자칫 페인트의 색깔이 지나치게 얇아져 방수효과가 떨어지고 보기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나는 가능하면 페인트가 많이 들어가고 힘이 들어도 페인트를 희석시키지 않았다. 페인트의 위력을 실감한 것은 나무로 만든 데크 때문이다. 시골 생활을 처음 청산한 후 2년 동안 시골집은 비어 있었다. 난 그때 그 집을 잊기 위해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2년 동안 페인트가 벗겨진 데크는 망가져 있었다. 벗겨진 페인트 사이로 스며들어간 빗물은 나무 마루를 안쪽에서부터 썩게 만들었다. 손으로 누르기만 해도 나무는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페인트만 제대로 칠해 놓았어도 이렇지는 않았을 텐데...... 목조 주택에는 목조용 페인트를 써야 한다. 스테인 계통의 페인트가 제 격이다. 일반 페인트 가게에서 목조 전용 페인트를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다행히 인터넷을 통해 전문업체를 찾아 페인트를 구입할 수 있었다. 목조 전용 페인트는 일반 페인트보다 값이 다소 비쌌다. 나는 2년에 한 번씩 페인트칠을 했다. 전문 업자에게 맡긴 첫 번째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족 친지들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했다. 건설업과 인테리어 일을 했던 처남들은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비용도 전문업자에게 맡길 경우 3십평 기준으로 족히 2-3백은 충분히 넘는다. 그러나 처남들의 도움으로 페인트 값만으로 일을 끝낼 수 있었다. 일요일을 이용해 시골집을 찾아 온 처남들과 하루 온 종일을 일을 한 뒤에야 페인트칠을 끝낼 수 있었다. 고개며 다리며 팔이며 정말 안 아픈 곳이 하나도 없었다. 옷은 물론 얼굴과 안경알에도 페인트 자국이 뒤범벅이 돼 있었다. 얼굴에 묻은 페인트를 지우는 일은 고통스럽다. 특히 눈 윗 부분에 묻은 페인트를 지우기란......시너를 묻혀 지우기도 하고 집 식구의 매니큐어 지우는 약을 쓰기도 하지만 쉽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페인트칠만큼 경이로운 작업도 없다. 보기 흉하고 남루했던 것도 페인트칠 한 두 번이면 정말 새것으로 변한다. 그러나 나뭇결까지 보이는 스테인류의 페인트가 아닌 일반 페인트는 조심해야 한다. 꼼꼼히 살펴보지 않으면 페인트 색에 가려 나무가 썩어 가는 것을 발견하지 못하기 쉽다. 페인트칠을 마친 뒤 담배 한 모금을 빠는 낭만 , 자기 집을 돌보는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기본 좋은 여유이다. 벌에 쏘이다 벌에 쏘이다. 아내는 장난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자기 시골 출신이잖아. 덩치는 산만한 사람이 그까짓 벌에 쏘였다고 엄살은.......” 그러나 나는 정말 죽을 지경이었다. 땅이 흔들려 발을 디딜 수조차 없었다. 속도 메스꺼워 지는 것 같고 머리도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정말 왜 이러지. 전에 벌에 쏘였을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뒤 좌석에 나를 태우고 차로 2십여 분쯤 걸리는 시내 병원으로 운전을 하면서 아내는 계속해서 괜찮으냐고 물었다. 이제는 온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열도 오르고 있었다. 몸에 마비 증세도 나타나고 있었다. 갑자기 알콜 농도 50%이상의 독주를 먹은 것 같은 뜨거움이 두 눈으로 치밀어 올랐다. 그 순간, 나를 돌아보던 아내의 얼굴이 백짓장처럼 변하고 있었다. 아내가 갑자기 신호등을 무시하고 달리기 시작했다. 중앙선을 넘어 달리는 가 하면 교차로에서도 서지 않는 것이 느껴졌다. 평소 침착하고 신중하던 아내의 그런 모습을 보자 더 큰 불안감이 몰려 왔다. 게다가 호흡까지 가빠졌다. ‘내가 정말 벌에 물려 죽는단 말인가......’ 그렇게 도착한 병원에서 해독제 주사를 맞은 후 다행히 40도를 넘나들던 열이 내렸다. 의사는 장기에까지 붉은 반점이 생기면서 부어 호흡 곤란 증세가 일어났기 때문이라며 이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정말 40 가까이 살면서 링거를 맞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내가 물린 벌은 침에 가장 독성이 강한 말벌이었다. 네 방을 쏘였는데도 일년 중 가장 독이 강한 때라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장마철동안 풀을 까지 않았더니 집과 인접한 뒷산에는 잡초가 너무나 우거져 있었다. 게다가 풀과 작은 나무들이 뿌리 채 죽어 흙이 흘러내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가능하면 나는 제초제를 뿌리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었다. 덕분에 뒷산에 심은 주목은 잡초에 포위돼 숨쉬기조차 어려워하는 것 같았다. 일요일을 이용해 이 잡초를 제거하려다 벌에 쏘인 것이다. 아마도 말벌들은 자신들의 집을 낫으로 치고 들어오는 이방인의 침입에 온몸을 던져 저항한 것이리라. 설마 하고 아무런 대비 없이 풀베기 작업에 나선 나의 잘못도 컸다. 땅 속에 집을 만드는 말벌은 주로 여름을 전후해 나타나기 시작해 그 곳에 벌집이 있는 것을 모른 것도 한 원인이 됐다. 하기야 벌침은 일부러도 맞는다고도 하니 지금 생각하면 벌에 쏘인 것이 몸에 큰 보약이 됐을 지도 모르겠다. 그 일이 있은 후 이른봄이면 혹시 벌이 뒷산이나 집 벽체에 집을 짓지 않나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연례행사가 됐다. 마을 소풍 마을 어귀의 확성기가 이른 새벽부터 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에, 에, 반장입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마을 야유회를 가는 날입니다. 주민 여러분께서는 한 사람도 빠지지 말고 아침 8시까지 마을 앞 주차장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휴일이지만 출발 시간에 맞추기 위해 새벽 일찍 일어난 아내의 눈에는 졸음기가 다 가시지 않았다. 동네 사람들이 모두 참여하는 야유회였다. 그러나 말이 야유회지 사실은 횟집으로 생선회를 먹으로 가는 것이었다. 횟집에서 보내온 소형 버스는 동네 사람들을 모두 태운 뒤 대청호 인근의 이름난 매운탕 마을인 ‘어부동’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오늘의 메뉴는 송어와 향어 비빔회였다. 술 몇 순배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돌아갔다. 바닥을 드러낸 소주병들이 곳곳에서 널부러지기 시작했다. 오늘은 바로, 술을 먹기 위한 어른들의 소풍날인 것이다. 평소 술을 크게 즐기지 않는 나는 물론 아내도 부담을 느끼는 눈치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소풍 놀이는 그때부터였다. 술이 거나하게 오른 동네 어른들이 마침내 노래방 반주기를 부른 것이었다. “사장님, 여기 노래방 좀 틀어 줘!” 우리는 마을 15가구 주민 가운데 유일한 30대 부부였다. 마을 지도자 아저씨부부가 50대일 거고, 반장님 부부가 60대.......나보다 3살 먹은 형이 있지만 노총각이라서 야유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날, 흘러간 옛 노래 정말 원없이 들었다. 추억의 ‘갑돌이와 갑순이.에 맞춰 어깨춤도 추고 아버지 나이 또래의 마을 어른들과 어깨를 마주 잡고 ‘미아리 눈물 고개,....... 로 시작되는 노래도 목이 터지라 합창을 하고, 재롱 떠느라고 아내와 듀엣으로 남진의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란 노래도 부르고........반장님이 시켜서 동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아내와 뽀뽀도 했다. 제일 젊으니까 대표로 해야 한다나, 지금 생각하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평소 점잖키로 두번째 가라면 서러울 내가 아니었던가 아침부터 시작된 야유회는 오후 늦게까지 계속되었다.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술로 일심이 된 것이다. 술자리는 버스를 타고 마을로 돌아와서도 이어졌다. 가능하면 마을 주민들과 어울리고자 했던 나로서도 더 이상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집으로 돌아 온 우리 부부는 바로 잠에 골아 떨어졌다. 술도 채고 너무나 피곤했다. 그러나 순박한 마을 어른들이랑 보낸 하루가 싫지만은 않았다. 일주일쯤 지난 후 이어진 술자리에서 반장아저씨와 마을 어른들이 우리 부부를 칭찬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세대 차가 많이 나서 재미없었을 텐데, 젊은 부부가 잘 어울려 주어서 고맙다”고........ 한달 간의 호텔 생활 공사가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었다. 이사 날짜가 이제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이런 사태를 대비해 건축이 마무리되는 시기를 두번 세번 확인하고 그리고도 미덥지 못해 한 달이나 이사 시기를 여유있게 잡았는데...... 어찌할 것인가. 공사비를 선 지급한 것이 잘못된 것인가. 그렇다고 이렇게 공사가 늦어지다니. 빠듯한 자금에 내 집 말고도 다른 집을 두 채 더 짓는다고 하더니 혹시 내가 지불한 공사비가 그 곳으로....... 당초 팔려고 하던 아파트도 매매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전세를 주지 않았던가. 초등학교 일 학년인 아들도 이미 시골 학교로 전학을 해 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런 걱정 속에서도 이삿날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말았다. 이삿짐 센터 보관 창고에 세간살이를 맡긴 후 필요한 옷가지 등을 챙기는 아내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렇게, 꼬박 한 달을 호텔에서 살았다. 값이 싼 여관에서 보낼 수도 있었지만 가장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차마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세상일 다 안다고 큰소리치고 살았는데 식구들에게 이런 고생을 시키다니, 나는 헛똑똑이였다. 건축과 관련해서 아무런 경험도 없고 막상 일을 시작해 놓고 보니 집짓는 일이 내 맘대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라고, 아무리 변명을 하려 해도 내 자신이 용납이 되지 않았다. 저녁이면 세탁소에서 입을 옷을 챙기고 아침이면 아들을 차에 태워 학교로 등교시켰다. 그다음 아내를 집짓는 공사 현장에 데려다 주고 다시 차로 30분을 달려 출근해야 했다. 아내는 하루 종일 쉴 곳도 없는 그 곳에서, 공사 인부들과 지내면서 내가 퇴근 후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곳도 한 달 동안이나...... 그때 팔지 못하고 전세를 주었던 아파트로 다시 돌아와 또 다시 시골로 돌아가기를 고대하고 있는 나도 정말 어지간한 사람인 것이 틀림없다. 어제는 퇴근길에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났다. 눈물이 그렁그렁하던 아내의 얼굴이 떠올라 가슴이 메어지는 것 같았다. 집에 돌아와 아내의 손을 꼭 잡았다. 그리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유를 몰라 어리둥절하던 아내는 갑자기 무슨 소리냐고 물었다. 한 달간의 호텔 생활은 지금도 ,나에게 지을 수 없는 아픔으로 남아있다. 또 가장 노릇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교훈으로, 집짓는 것이 장난이 아니라는 경고로, 최악의 사태도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경험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어려웠던 그 시절, 나는, 아내와 아들이 내게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정말 가슴 속 깊이 새겼다. 나는 팔방미인 집수리공? 나도 내가 집수리와 집가꾸기에 이렇게 재주(?)가 많은 줄은 정말 몰랐다. 또 집을 수리하고 가꾸는 일이 그렇게 재미있는 일이라는 것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뉴질랜드를 여행하고 돌아오면서 비행기밑으로 내려다보이는 김포공항의 그 우중충한 회색빛에 절망해 시골행을 감행하기로 결정은 했지만 내가 시골살이를 잘 감당할 수 있을지 내심 걱정도 많았다. 언젠가 말했지만 나는 정말 기계나 도구를 다루는데 숙맥이나 다름없었다. 어렸을 적은 물론이고 결혼해서도 나는 전구하나도 제대로 갈아본 적이 없다.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하셨고 결혼후에는 아내가 대신했다. 어렸을 적 라디오도 내 손만 가면 고장이 나고 커서는 벽에 못하나만 박고 나도 잘못 휘둘러 손에 피멍이 맺히기 일쑤였다. 하지만 지금 나는 자격증만 없을 뿐 자칭 전문 집수리공(?)이다. 전등을 갈아 끼우는 일은 이제 말하고 싶지도 않다. 정원의 가로등도 통나무를 이용해 내가 직접 만들었고 데크앞 마당에 위치한 수돗가도 내손으로 설치했다. 지붕위의 실리콘 작업은 물론이고 페인트칠도 자신있다. 발목굵기만 한 낙엽송을 사들여 말목처럼 만든 집 주변 나무담도 내손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온돌마루의 기름칠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수도관도 교체해보고 정원과 현관입구에 돌다리도 깔았다. 나무만 구입했을 뿐 업자를 사지 않고 정원 공사를 벌여 조경을 위해 심은 나무 하나 하나 내 손이 가지 않은 곳이 없다. 집 주변 광산에서 산 정원석도 동네 형들과 함께 경운기로 옮겨 마당 한켠에 세워 놓았다. 목재를 구하다가 진도개집도 두 채나 만들고 송판과 널판지를 이용해 문패도 만들어 아내와 아들과 함께 직접 이름을 써넣었다. 그러는사이 내 손 마디마디 굳은살이 보기 좋게 생겼다. 초등학교 시설 3년여간 배구 선수 생활을 해서 가뜩이나 투박했던 손이 그때 정말 볼만했었다. 정말 몰랐다. 내 손으로 내 집을 가꾸는 일이 이렇게 신나는 일인 줄은....... 목욕을 하듯 땀으로 흠뻑 젖은 작업복을 벗고 얼음물처럼 차가운 지하수로 샤워를 하면서 느끼는 상쾌함, 정말 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 어느덧 3월, 벌써부터 집을 가꾸며 땀으로 범벅이 될 모습들을 떠올리면 가슴이 설렌다. 올 봄에는 집 입구에 이팝나무를 심고, 정원에는 쪽동백이나 떼죽나무를 심어야지. 잔디깍기도 새로 구입하고 집 뒤 작은 텃밭에는 비교적 재배가 쉬운 열무와 고추 그리고 옥수수를 심어야지. 또 4월쯤에는 처남들과 함께 집 안팎의 페인트칠을 해야지...... 다음에는 또 무엇을 할까? 마을 공동 작업 어렸을 적 고향 시골에서는 마을 공동 작업이 참으로 많았다. 그때는 이를 부역이라고 불렀는데, 마을 사람들이 함께 하천이나 도로등을 정비하거나 하수도를 설치하곤 했다. 마음씨 좋은 둘째형이 “또 내가 나가야지”하며 작업복을 입고 새벽같이 집을 나서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있다. 80년대 이후 시골에 젊은 사람들이 줄면서 이 마을 공동 작업은 치로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고 또 유급화되었다. 시골에 집을 짓고 2년간의 시골 생활을 하는 동안 빼놓을 수 없는 기억 가운데 하나가 이 마을 공동 작업이다. 우리 마을의 공동 작업은 주로 마을 진입로 가꾸기였다. 요즘 같은 이른봄에는 지난해 자랐던 잡초를 제거하고 명절을 전후해서는 출향인사들을 맞기 위해 대청소를 하곤 했다. 그때 심은 왕자두나무가 아마 올해는 과실을 맺을텐데...... 마을 15가구가 나무 7-8그루씩 왕자두를 수확해 갖기로 했는데 지금도 유효할까? 도시로 이사를 나왔지만 맘씨좋은 동네 어른들이 나도 인정해 줄 것 같긴 한데....... 시골출신이지만 농사를 짓지 않아 낫질이 서툴렀던 나는 동네 아저씨들이 깍은 잡초를 치우는 일을 주로 했었다. 낡은 와이셔츠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이른 새벽부터 땀을 흘린 뒤 동네 아저씨들이랑 마셨던 그 막걸리 맛, 술을 별로 즐기진 않지만 그 막걸리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하루는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2만원을 내놓으며 자기가 번 돈이라며 자랑을 했다. 이유를 물으니 그 날은 면사무소에서 돈이 조금 나와 마을 공동 작업에 나선 아줌마들과 함께 나눠 가졌단다. 다음달 면 소재지에 있는 닭집에서 토종닭을 사서 백숙을 끓여 먹었다. 남편 몸 보신시켜 주겠다는 아내의 배려 덕으로....... 도시로 이사를 한 후 내가 좋아하는 인순이형이 마을 반장이 되었다. 형이 부르면 올해는 나도 마을 공동 작업에 같이 나설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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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웅천의 시골체험기] 다시 시골로 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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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골·안·에·서·온·편·지] 산길 걷기
- 물·골·안·에·서·온·편·지 산길 걷기 인제 방태산 밑에 계시는 한의사 한 분께서는 간경화는 병도 아니라는 주장과 함께 난치의 환자들을 고쳐내어 방태산의 화타로 불린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분의 책을 읽어보니, 대체로 그분의 치료법의 요결은 사람마다 타고난 기력을 되찾아 사람 몸의 자연스런 균형과 조화를 되찾게 한다는 것으로 보였다. 그분의 말에 의하면, 사람의 ‘기’라는 것은 단전을 중심으로 한 하체에 머무르는 게 정상인데, 현대 문명의 이기로 하체의 움직임은 적어지고, 오로지 머리 쓰는 일에만 치중된 현대인들은 그 기가 거꾸로 상체로 올라와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혈행이 원만치 않게 되니 작은 병에도 스스로 몸의 치유력을 잃어 탈이 나게 된다는 말인데, 그분의 치료법이란 위로 올라간 기를 원래의 자리로 끌어내리는 것 즉, 다리를 많이 움직이는 것 하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명의의 의술치고는 너무 단순하고, 상식적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가만히 보면 그 너무도 단순한 그 말을 제대로 실천하고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생각도 뒤미처 따라옵니다. 집 앞에서 차에 올라타고 승강기로 사무실로 올라가면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온통 머리만 쓰는 도시민들로서는 정말 그 몸에 탈이 안 나는 게 기이할 노릇이지요. 이러다 보면 기가 거꾸로 흘러 늘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무겁고, 공연히 얼굴에 열이 달아오르고, 조그만 일에도 격노하거나 흥분하기 쉽다고 합니다. 그 화타 선생은 방태산 꼭대기에 전기도 안 들어가는 토막집을 짓고, 죽을 표정을 한 환자들이 찾아오면 거기에 들게 한다고 합니다. 일단 그 토막까지 오르자면 엄청나게 걸어야 하고, 토막에서 배가 고프면 다시 산을 내려와야 하니, 다리를 쓰다 보면 어느 새 위로 올라간 기가 제 자리로 내려오게 된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반욕법’이란 걸 쓰는데, 대체로 겨울에 얼음 깨고 들어간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그 물에 몸을 하반신만 잠기게 한다는 것은 참 처음 들어본 것이지요. 그 원리가 추우면 사람 몸이 열을 낸다는 것인데, 기가 허해진 하체를 많이 쓰고, 추운 얼음물에 들어가 열을 내게 함으로 스스로 힘을 되찾게 하는 것이랍니다. 그 분의 말 가운데, 모든 병은 걸으면 낫게 되는 데, 자리에 눕게 되면 죽게 된다는 겁니다. 그 말을 뒤집어 보면 요즘 현대인의 많은 병들은 걷지 않는데서, 걷게 만들어진 다리라는 걸 그저 몸에 편히 달고 다니는 데서 생기는 것인 듯합니다. 현대의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여전히 자연치료법과 한방의학에 의지하고 있는 듯합니다. 최근 들어, 채식주의자들이 늘고, 관광지를 벗어나 호젓한 숲을 찾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채식만으로도 성이 안차 아예 생식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의 집에는 부엌에도 불씨라곤 없더군요. 그저 사시사철 집 주변의 야산에서 푸른빛만 나면 죄다 먹거리가 된다 하는데, 밥상을 차린 것이 모두 푸른 풀들을 그릇에 담아 놓은 것입니다. 거기에 곡식가루를 섞어 드시는데, 한 가지 흠이라면 너무 맛있어 과식하게 되는 거라니 참 해 보지 않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지요. 놀랍게도 겨울철 눈 밑에서도 그분들의 먹거리인 푸른 풀들이 있더군요. 특히 겨울을 이겨내는 것들이 지닌 강인한 힘이 사람 몸에 좋다하더군요. 그런가 하면 봄이 되면 축령산 휴양림에 가면 나이 드신 분들이 삼림욕을 하는 걸 보게 됩니다. 처음엔 나이 지긋한 노부부께서 아름드리 나무를 사이에 두고, 서로 몸을 당기는 광경을 보고 내가 무언가 은밀한 광경을 훔쳐본 거 같아 얼굴이 붉어졌는데, 가만히 그분들의 동작을 살펴보니, 서로의 몸이 아니라 나무에 몸을 부딪치는 것입니다. 그것이 왕성하게 새 순을 돋구는 나무에 몸을 맞대어 그 생기를 받아들이기 위함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또 볕바른 날이면 아침결에 그 밑에 담요를 깔고, 옷을 벗고 맨몸으로 그 기를 받는 분도 있다 합니다. 과학적인 해석으로도 잣나무나 소나무와 같은 송백류에서 내뿜는 물질들이 적정한 살균작용을 한다는 말이 있고, 실제로 솔밭을 걷다 보면 상쾌한 솔 향기가 몸에 느껴지긴 합니다. 그밖에도 땅의 기운을 받기 위해 맨발로 걷는 분들, 흙을 고운 체로 걸러 그 물을 마시고 목욕을 하는 분들. 요즘엔 숯막에서 나오는 목초액이 좋다는 말이 널리 퍼지고 있으니 실제로 그것의 효과가 있든 없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잃어버린 자연에 대한 보상심과 본능적인 균형감 같은 게 있나 봅니다. 이런 자연요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간단하고, 널리 알려진 것이 걷기인 듯합니다. 조깅이라는 것도 관절에 무리가 간다는 지적도 있는 걸 보면, 오로지 가볍게 걷는 것이 좋은데, 그냥 거리를 걷는 것은 운동량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지루하여 실증이 나기가 쉬우니, 한적한 산길이나 숲을 걷는 게 가장 이상적인 건강 관리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봄이면 나물 뜯으러 다니고, 여름이면 버섯, 가을이면 밤이나 도토리 주우러 다니는 분들의 건강 관리도 훌륭한 방법이긴 하지만, 무엇인가 목적을 가지고, 특히 무엇인가를 얻어내는 걸음이 자칫 마음의 평정을 잃게 하지나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무엇이든 강박적인 소유와 목표가 설정되어 있는 현대인의 삶에서 때로는 아무런 목적도 없이, 홀가분히 자신을 숲에 풀어놓고 산길을 걸어 보는 것도 멋진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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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골·안·에·서·온·편·지] 산길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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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건축일기] 명달리 이야기 Ⅱ
- 이동일의 건축일기 명달리 이야기 Ⅱ <이 글은 2002년 3월 명달리 이야기Ⅰ 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경량목구조 주택이라 기초는 간단한 블록 기초인 줄 알았는데 막상 터를 정지하고 나니 바닥엔 통콘크리트 기초가 되어 있었다. 이 콘크리트 기초를 깨고 다시 기초를 하자면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생각보다 기초가 제대로 되어 있기도 했다. 현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우리는 기존의 콘크리트기초를 두고 그 위에 보강하는 방식을 택했다. 문제는 구들방과 재래부엌이 있기 때문에 그 바닥면을 낮추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기초면을 약 20cm 더 높이고 현재의 바닥면을 재래부엌의 바닥면으로 두되 건축물 외부를 약 20cm 성토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 2002년 2월 22일 예정일 보다 3일 앞당겨 철거 공사에 들어갔다. 아직 겨울인데 봄바람이 살랑이니 마음은 벌써 봄이다. 건축주도 마음이 급하고 우리도 급해지는 건 그만큼 2002년의 봄을 학수 고대해 왔던 탓일까? 겨우내 준비를 거쳐왔건만 새로이 시작하는 일은 언제나 긴장과 초조함을 동반한다. 하지만 현장 경험으로 깨우친 통박은 ‘두려워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신감과 당당함만이 거친 현장의 세파를 이겨 나가는 지혜이다. 다만 자만하지 말고 점검에 또 점검하여 다음 일을 미리 예상한 가운데 일을 진행하는 치밀함이 있어야 한다. 이 교훈을 다시 한번 가슴속에 새기며 드디어 2002년 봄 첫 현장의 막을 올렸다. 지을 땐 한참이더니 허는 건 잠깐이더라 철거작업의 핵심은 비용을 줄이고 공정을 단축하기 위하여 무작위로 부술 것인가, 아니면 재생할 수 있는 건축 자재를 고려하여 수작업으로 해체할 것인가 였다. 수작업을 통한 해체는 들인 품만큼 남는 것이 없을 수 있다는 판단이었으나 그렇다고 다시 쓸 수 있는 자재를 폐기 처리하는 것은 죄받는 일이었다. 그런 정서가 한몫 거들어 결국, 우리는 죄 받지 않는 일을 택하기로 했다. 그 날, 명달리 산자락엔 아직 흰눈이 녹지 않고 남아 있었지만 바람만은 봄바람이었다. 회사 임원과 건축주가 한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천신과 지신, 산신에게 머리를 숙였다. ‘이제 남은 생의 편안한 쉼터를 다시 지으려고 하니...... 마음을 받아 주시어 공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사고 없이 이루어지게 하시고...... 두 내외가 평생을 몸담을 삶터로 거듭나게 하시옵소서......’ 그렇게 시작된 철거 작업은 8일에 걸쳐 진행되었고, 집의 형체를 이루었던 목재들은 재생 목재로 부활하였다. 예상보다 더 많은 품과 더 많은 폐기물(인슐레이션, 싱글, 기초 콘크리트)처리 비용이 들었지만 죄(?) 짓지 않고 무사하게 철거 작업을 완료하였다. 그리고 모두들 한마디씩 했다. ‘지을 땐 한참이더니 허는 건 잠깐이야......’, 포크레인 들여서 하루에 다 부수고 폐기물 처리했다면 어떤 말들이 나왔을까? 저 집을 지으면서 건축주와 시공사는 얼마나 많은 꿈과 공을 들였겠는가? 채 5년이 지나지 않아 원래의 터로 돌아 간 그 자린 ‘새로운 꿈과 일꾼들의 공’을 기다리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며 ‘인생’에 대해 반문한다. 인생도 잘못 지었다고 생각되면 저렇게 다시 헐고 지을 수 있을까? ...... 그래, 다시 지어야지..... 하지만 이는 다시 지을 여력과 용기가 있을 때만 가능한 일이 아닌가...... 우리는 지금 한 인간이 몸 담을 건축물을 제대로 짓고 있는 것일까? ......혹시 그 어느 날 모두 다 헐고 다시 짓자고 한다면...... 세상을 산다는 것, 건축을 하고 있다는 것...... 그 모든 것은 두려운 일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머리가 숙여 진다. 작지만 큰 꿈이 있는 집 3월 4일 기초공사가 시작되었다. 경량목구조 주택이라 기초는 간단한 블록 기초인 줄 알았는데 막상 터를 정지하고 나니 바닥엔 통콘크리트 기초가 되어 있었다. 이 콘크리트 기초를 깨고 다시 기초를 하자면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생각보다 기초가 제대로 되어 있기도 했다. 현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우리는 기존의 콘크리트기초를 두고 그 위에 보강하는 방식을 택했다. 문제는 구들방과 재래부엌이 있기 때문에 그 바닥면을 낮추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기초면을 약 20cm 더 높이고 현재의 바닥면을 재래부엌의 바닥면으로 두되 건축물 외부를 약 20cm 성토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기초공사시 설비 배관작업을 하여야 하는데 이때 마감 공사를 미리 계획하여 세면기와 양변기의 배치를 잘 잡아야 한다. 보일러실과의 난방 배관도 미리 설치하고, 화장실과 다용도실 등은 누수를 대비하여 약 10cm정도 낮게 바닥면을 처리하였다. 기둥이 설 자리엔 간이 주추돌을 시공토록 했는데 가로 세로의 폭이 30cm이다. 목재 기둥이 약 24cm정도이니까 앞면과 좌우면이 약 3cm정도씩 보이게 된다. 목재 기둥이 앉을 자리엔 홈을 팠는데 이는 목재 기둥이 돌고 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작업이다. 주추돌에는 구멍을 하단으로 하나 뚫었다. 이는 목기둥으로 타고 내린 빗물이 고여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물론 주추의 목기둥이 앉을 자리엔 소금과 숯을 넣기로 하였다. 기초공사를 하고 보면 건물이 참 작아 보인다. 어느 집이나 마찬가지다. 아니, 이렇게 작아서 어떻게 사나 할 정도이다. 하지만 건물의 기둥이 서고 공간이 만들어지면 집은 다시 커 보이게 된다.이제 건물의 뼈대 작업이 시작 될 것이다. 뼈대있는 집을 만드는 작업은 약 보름 정도 걸릴 것이다. 거실의 대들보와 마룻대가 앉고 지붕모양이 갖추어져 아스팔트 슁글 지붕이 덮여질 것이다. 우리가 이 집에 주목하는 것은 작지만 꿈이 담긴 집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생의 마지막 삶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슴 철렁한 상량, 전화위복의 계기 3월 8일부터 시작된 목수일은 일주일여에 걸쳐 진행되었고, 주추공사와 목재 기둥, 도리와 보가 돌고 거실의 대들보와 마룻대가 얹어지는 예상 일을 3월 15일로 잡아 상량 일을 정했다. 명달리의 집은 간이 주추를 세우고 틀어짐을 방지하기 위하여 주추에 사각 홈을 따 그 홈 속에 나무 기둥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 너무 반듯하여 우리 살림집의 맛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도리와 도리가 만나는 코너 쪽에 보 머리를 내기로 했다. 약 한자 정도의 보 머리는 도리와 도리의 홈을 따 끼워 맞추는 것으로서 2단 3단으로 구성되기도 하는데 하나로 단순화하여 아스팔트 싱글 지붕과 부조화스럽지 않도록 기획했다. 이번 목수팀은 남도 지방에서 올라온 팀이었다. 기존의 팀이 트러스 공법에 강한 현대 목수팀이었다면 이번에는 한옥의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한옥팀이기를 바랬고, 겨우내 준비하여 섭외한 팀이었다. 하지만 일꾼들이 지방에서 올라와야 한다는 점과 처음 대목이 장담하던 말들과 다르게 호흡이 맞질 않았다. 집을 세우는 기초가 목수 일일진데 조바심만 치며 지켜보던 끝에 끝내 일이 터지고 말았다. 자신들의 일정에 쫓겨, 그에 맞추겠다고 상량일을 정하고는 막상 당일에 대들보가 오르질 못했다. 건축주와 동네 분들 모두를 모아 놓고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다니..... 변화는 항상 위험을 동반한다고 했다. 2002년 하도급 시공팀들을 대폭 교체한 상태에서 맞는 첫 작업이기에 더욱 더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곤혹스런 상량 일을 치르고 난 그 다음날, 목수팀은 상량도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받은 상량비로 술에 취했고 일을 나오지 않았다. 이 팀과는 일을 계속 할 수 없는 일이다. 곧 비상 조치에 들어갔다. 예비된 목수팀 중에서 긴급 수배된 또 하나의 한옥 목수팀을 긴급 투입키로 하고 기존의 목수팀을 타절 했다. 이틀 안에 결정되고 수습된 신속한 조치였다. 새 팀을 맞이한 현장은 또 하나의 변화를 맞게 된다. 서로가 일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공정과 자재가 변할 수밖에 없고 그에 맞춘 팀웍이 형성되기까지는 또 시간이 필요했다. 다행히도 거실의 삼량구조는 정통 한옥 방식의 모양새를 갖추며 틀을 잡아갔다. 전화위복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집의 모양은 지붕이 결정한다 문제는 지붕선이었다. 건축주는 ㄱ자 형태의 초가 모양을 생각하고 있었고, 우리는 최대한 그에 맞춘 초가 지붕선을 만들어 내도록 작업 지시가 이루어 졌는데 막상 새 목수팀의 지붕선은 한옥의 기와 지붕선이었다. 팀이 바뀌면서 우리의 요구가 정확히 수용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집 전체의 느낌을 구성하는데는 거실의 삼량구조와 어울려 처마선이 살아났다는 데 안도 할 수 있었다. 지붕은 사람에게 있어서 머리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 지붕선에 따라 집의 모양이 천차만별 느낌이 다를 수 있는 것이다. 지붕 모양을 잡기 위한 작업이 현장 책임자와 목수팀 간에 실랑이를 벌이다가 지붕 각도와 모양을 고려하여 목수팀의 생각대로 집의 윤곽이 드러났다. 거실 쪽과 현관 왼편의 ㄱ자형 지붕 각이 틀림으로써 생기는 문제가 초가 지붕선도 아니고 기와 지붕선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으로 드러났다. 못내 아쉬웠다. 도면으로 그리고 캐드로 작업을 해도 막상 현실 속에서 드러나는 지붕 모양선은 여러 가지의 변수를 내포하고 있다. 아마 가장 어려운 일이 지붕의 모양을 잡는 일일 것이다.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미흡한 것은 어쩌지 못하는 일이다. 원하는 지붕 모양을 찾기 위해선 지붕선을 먼저 잡고 그에 맞추어 평면 계획을 잡아야 하는데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일반 건축물은 생긴 대로 지붕을 만들면 되지만 우리 살림집의 지붕 맛은 그렇지가 않다. 원형 서까래가 노출된 처마와 지붕의 두께 감을 높인 시공, 그리고 서까래에 비가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동판 후레슁을 처마에서 5cm정도 내밀어 마감 짓고, 용마루 지붕선을 나름대로 살려내기 위하여 동판으로 용마루를 접었다. 한옥의 용마루 느낌은 아니지만 아스팔트 싱글 지붕에 우리식 용마루 동판을 시도한다는 새로운 의미도 담겼다. 싱글은 황금색으로 정했다. 황토 벽체와 튀지 않고 하나의 색감으로 묻어지길 바라는 건축주의 희망이 반영되었다. 집은 창작이다 현대 흙집의 정형화를 찾는 노력이 올 봄에는 보다 한옥의 맛을 살리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팀을 교체하고 한옥 목수팀의 지혜를 빌려 오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하나를 잘하면 또 하나가 비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서는 쉼 없는 현장 판단이 요구된다. 밑그림 설계와 실체의 접근, 보다 발전된 하나의 건축물을 완성하기까지 집은 창작의 고통을 수없이 요구한다. 과연 언제쯤 현대 흙집의 정형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田 ■ 글 이동일(행인흙건축 031-335-8133 : www.hangin.co.kr) 글쓴이 이동일은 전통 방식의 목구조 황토주택을 전문으로 시공하는 ‘행인흙건축’의 대표다. 이 글은 자사 홈페이지에 ‘이동일의 건축일기’라는 이름으로 연재되고 있는 글을 옮겨 실은 것으로, 예비 건축주들과의 상담과 시공 과정에서 보고 느꼈던 잔잔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행인흙건축’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더 많은 내용을 볼 수 있으며 본지에서는 글쓴이의 동의를 얻어 가감없이 이 글을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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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건축일기] 명달리 이야기 Ⅱ
부동산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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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전원주택단지】
나만의 소형 주말주택 짓다
- ‘4도 3촌’ 생활을 꿈꾸는 사람이 늘고 있다. 4일은 도시에서 3일은 농촌에서 생활하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특히 30·40대가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곳을 찾아 힘들고 지친 몸을 쉬게 할 소형 주말주택을 원한다. 이들은 대부분 여윳돈이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것이 아닌 힐링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소형주택으로 짓는다. 글 최은지 사진 김경한취재협조 스피드팜스 033-345-0437 www.speedsale.net 까치골 전원단지 전경 해발 700m 고지에 짓는 소형주택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에 위치한 까치골은 해발 706m 고지에 있는 전원주택단지다. 전 세대가 남서향으로 돼 있어 일조량이 풍부하며 정면으로는 차령산맥의 줄기인 영서지방 명산 치악산이 있다. 또한, 단지 주변은 동쪽의 옻나무 동칠東漆, 서쪽의 산삼 서삼西蔘, 각각 남쪽과 북쪽에서 먹는 흙이 있다고 해서 사재산四財山이라고도 불리는 백덕산白德山이 둘러싸고 있다. 해발 700m 고지에 있어 생활환경이 좋다.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는 고도로 사람과 동식물이 살기에 가장 적합한 고도다.까치골의 전체 면적은 7,920㎡(2,400평, 공용면적 포함)이다. 최소 299㎡(90평)부터 1,317㎡(399평)까지 15개 필지를 평당 35만 원에 분양하고 있다. 현재 8개 필지는 분양이 된 상태로 7개 필지가 남았다. 별도로 일반 필지보다 25~30% 저렴하게 평당 25만 원에 분양 중인 땅도 6,600㎡(2,000평)가 있다. 330㎡(100평)씩 20개 필지로 나눠 분양한다. 두 필지 모두 분양받을 수 있는 땅의 면적이 평균적으로 100평이라고 생각하면 되며, 분양가격을 조절할 수도 있다.입지조건 또한 좋다. 새말 IC와 18km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단지와 1.5km 거리에는 버스 정류장과 42번 국도가 있다. 곧 개통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와도 연결돼 분당에서 횡성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2018)을 앞두고 전철(복선)과 KTX(평창역)도 들어설 예정이다. 까치골 전원단지 가분할 계획도 까치골 상세 정보 주택단지 고정관념을 깬 까치골보통 전원주택단지는 타입별로 주택을 분양하지만, 까치골은 정해진 기준이 없다.스피드팜스 윤해복 대표는 “까치골은 자연녹지지역의 규정을 충족하면서 토목공사가 된 땅에 건축주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직접 한 소형주택을 지을 수 있는 단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계는 성호건축사무소와 장원측량사무소, 시공은 모닝하우스를 추천하지만 각자 원하는 시공사를 선택해도 상관없다고 했다.스피드팜스는 설계 과정에서 원룸주택 19.8㎡(6평), 창고 9.9㎡(3평), 황토구들찜질방 9.9㎡(3평)를 표준으로 두긴 했지만 직접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한을 두지 않았다. 분양받은 땅에 주택을 짓고 남는 공간에는 텃밭부터 마당, 주차 공간 등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107평 대지에 15평 주택과 마당, 주차장, 텃밭을 갖춰 8,500만 원 에 분양 중이다. 이미 8개의 필지를 분양한 구매자들은 일산, 인천, 안산, 수원 등 수도권에 거주 중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공기 좋은 곳에서 쉬기 위한 목적으로 땅을 분양받았다. 이 단지만의 특징을 꼽자면 ‘황토구들찜질방’이다. 숯을 넣어 불때는 찜질방, 물 한 컵을 넣어 사용하는 온수 매트 식으로 전자파가 없는 이동식 찜질방이 있다. 불 때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물로 사용하는 온수 침대를 사용하면 된다. 평수를 달리해 작은 찜질방부터 큰 찜질방까지 있으니 필요한 크기를 고르면 된다. 원하는 사람은 주택 옆에 개인 찜질방을 설치할 수 있다. 뜨끈한 구들방은 시골의 정취를 느끼며 일상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기에 적합하다. 스피드팜스는 이동식 황토구들찜질방을 단지 내에 준비해뒀다. 찜질방을 원하는 입주자의 필지에 설치해준다. 이 단지에 들어서게 될 주택은 대부분 소형 주말주택으로 필요에 따라 불을 때기 때문에 LPG를 사용하도록 계획했고, 수도는 지하수로 연결했다. 지하수라면 수압이 낮아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까치골 수압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한편, 까치골에는 107평 대지에 15평 주택과 마당, 주차장, 텃밭을 갖춰 8,500만 원에 분양하기도 한다. 구매를 희망하는 이는 언제든 분양받을 수 있다. 다음은 까치골에서 분양 중인 필지 중 두 필지를 분양받아 주말주택과 펜션으로 활용하고 있는 건축주의 이야기다. [INTERVIEW]내가 원하는 대로 짓는다! 쌍둥이 집 건축주 까치골 단지에서 가장 큰 면적에 지은 쌍둥이 주택이 있다. 한 채는 주말 주택용으로, 나머지 한 채는 펜션으로 이용하기 위해 건축주가 직접 지었다. 원주에 본집이 있고, 쉬는 날 내려와 힐링하는 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축주를 만나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봤다. Q. 까치골을 선택하게 된 계기A. 주말에 가족끼리 힐링하는 주택을 찾고 있었다. 경치와 공기 좋은 곳을 알아보던 중 사람이 살기에 딱 좋은 700m 고지에 위치한 단지라 선택하게 됐다. 쌍둥이 주택 주차장 Q. 쌍둥이 주택의 특징A. 원룸 형식의 주택과 펜션을 같이 지었는데 기둥 4개를 똑같이 맞물려 연결하면 두 집을 이을 수 있는 구조로 시공했다. 연결 공간을 거실로도 활용할 수 있다. Q. 중점을 둔 부분A. 강원도는 겨울이 길어서 단열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게다가 친환경 주택을 짓기 위해 편백나무로 천장을 마감하는 등 친환경 소재로 지었다. 친환경 소재인 백나무로 마감한 다락 Q. 난방은 어떻게 하는지A. 기름을 넣고 온도만 맞추면 자동 점화하는 기름 겸용 화목보일러를 설치했다. 깊은 산 속에 주택이 있어 저녁이면 추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설정해 놓은 온도에 맞게 보일러가 작동해 편하게 휴식할 수 있다. Q. 직접 시공하면서 좋았던 점A. 전시장을 다니며 좋은 아이템을 찾았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집을 지을 수 있어 좋았다. 특히 화장실의 경우 그림을 넣은 벽타일로 시공했으며 문에도 원하는 무늬를 새겼다. 다락과 거실 천장은 친환경 소재인 편백나무로 마감해 건강을 챙길 수 있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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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소형 주말주택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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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소개] 나만의 소형 주말주택 짓다
- 나만의 소형 주말주택 짓다 ‘4도 3촌’ 생활을 꿈꾸는 사람이 늘고 있다. 4일은 도시에서 3일은 농촌에서 생활하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특히 30·40대가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곳을 찾아 힘들고 지친 몸을 쉬게 할 소형 주말주택을 원한다. 이들은 대부분 여윳돈이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것이 아닌 힐링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소형주택으로 짓는다. 글 최은지 사진 김경한 취재협조 스피드팜스 www.speedsale.net 033-345-0437 해발 700m 고지에 짓는 소형주택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에 위치한 까치골은 해발 706m 고지에 있는 전원주택단지다. 전 세대가 남서향으로 돼 있어 일조량이 풍부하며 정면으로는 차령산맥의 줄기인 영서지방 명산 치악산이 있다. 또한, 단지 주변은 동쪽의 옻나무 동칠東漆, 서쪽의 산삼 서삼西蔘, 각각 남쪽과 북쪽에서 먹는 흙이 있다고 해서 사재산四財山이라고도 불리는 백덕산白德山이 둘러싸고 있다. 해발 700m 고지에 있어 생활환경이 좋다.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는 고도로 사람과 동식물이 살기에 가장 적합한 고도다. 까치골의 전체 면적은 7,920㎡(2,400평, 공용면적 포함)이다. 최소 299㎡(90평)부터 1,317㎡(399평)까지 15개 필지를 평당 35만 원에 분양하고 있다. 현재 8개 필지는 분양이 된 상태로 7개 필지가 남았다. 별도로 일반 필지보다 25~30% 저렴하게 평당 25만 원에 분양 중인 땅도 6,600㎡(2,000평)가 있다. 330㎡(100평)씩 20개 필지로 나눠 분양한다. 두 필지 모두 분양받을 수 있는 땅의 면적이 평균적으로 100평이라고 생각하면 되며, 분양가격을 조절할 수도 있다. 입지조건 또한 좋다. 새말 IC와 18km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단지와 1.5km 거리에는 버스 정류장과 42번 국도가 있다. 곧 개통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와도 연결돼 분당에서 횡성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2018)을 앞두고 전철(복선)과 KTX(평창역)도 들어설 예정이다. 까치골 전원단지 분양 필지 까치골 전원단지 가분할 계획도 107평 대지에 15평 주택과 마당, 주차장, 텃밭을 갖춰 8,500만 원에 분양 중이다. 주택단지 고정관념을 깬 까치골 보통 전원주택단지는 타입별로 주택을 분양하지만, 까치골은 정해진 기준이 없다. 스피드팜스 윤해복 대표는 “까치골은 자연녹지지역의 규정을 충족하면서 토목공사가 된 땅에 건축주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직접 한 소형주택을 지을 수 있는 단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계는 성호건축사무소와 장원측량사무소, 시공은 모닝하우스를 추천하지만 각자 원하는 시공사를 선택해도 상관없다고 했다. 스피드팜스는 설계 과정에서 원룸주택 19.8㎡(6평), 창고 9.9㎡(3평), 황토구들찜질방 9.9㎡(3평)를 표준으로 두긴 했지만 직접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한을 두지 않았다. 분양받은 땅에 주택을 짓고 남는 공간에는 텃밭부터 마당, 주차 공간 등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이미 8개의 필지를 분양한 구매자들은 일산, 인천, 안산, 수원 등 수도권에 거주 중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공기 좋은 곳에서 쉬기 위한 목적으로 땅을 분양받았다. 이 단지만의 특징을 꼽자면 ‘황토구들찜질방’이다. 숯을 넣어 불때는 찜질방, 물 한 컵을 넣어 사용하는 온수 매트 식으로 전자파가 없는 이동식 찜질방이 있다. 불 때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물로 사용하는 온수 침대를 사용하면 된다. 평수를 달리해 작은 찜질방부터 큰 찜질방까지 있으니 필요한 크기를 고르면 된다. 원하는 사람은 주택 옆에 개인 찜질방을 설치할 수 있다. 뜨끈한 구들방은 시골의 정취를 느끼며 일상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기에 적합하다. 이 단지에 들어서게 될 주택은 대부분 소형 주말주택으로 필요에 따라 불을 때기 때문에 LPG를 사용하도록 계획했고, 수도는 지하수로 연결했다. 지하수라면 수압이 낮아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까치골 수압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까치골에는 107평 대지에 15평 주택과 마당, 주차장, 텃밭을 갖춰 8,500만 원에 분양하기도 한다. 구매를 희망하는 이는 언제든 분양받을 수 있다. 스피드팜스는 이동식 황토구들찜질방을 단지 내에 준비해뒀다. 찜질방을 원하는 입주자의 필지에 설치해준다. 찜질방 내에 있는 침대는 계기판 위에 있는 뚜껑을 열고 물 한 컵을 넣어 사용하는 온수 매트 식이다. 전자파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평수가 넓은 찜질방으로 많은 인원이 함께 쉴 수 있다. 숯을 넣어 불을 때는 공간과 찜질하는 공간을 여닫이문으로 나눌 수 있다. INTERVIEW 내가 원하는 대로 짓는다! 쌍둥이 집 건축주 이야기 까치골 단지에서 가장 큰 면적에 지은 쌍둥이 주택이 있다. 한 채는 주말 주택용으로, 나머지 한 채는 펜션으로 이용하기 위해 건축주가 직접 지었다. 원주에 본집이 있고, 쉬는 날 내려와 힐링하는 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축주를 만나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봤다. 한 부부가 필지를 분양받아 직접 지은 쌍둥이 주택. 한 채는 주택용, 나머지 한 채는 펜션으로 이용하고 있다. Q. 까치골을 선택하게 된 계기 A. 주말에 가족끼리 힐링하는 주택을 찾고 있었다. 경치와 공기 좋은 곳을 알아보던 중 사람이 살기에 딱 좋은 700m 고지에 위치한 단지라 선택하게 됐다. Q. 쌍둥이 주택의 특징 A. 원룸 형식의 주택과 펜션을 같이 지었는데 기둥 4개를 똑같이 맞물려 연결하면 두 집을 이을 수 있는 구조로 시공했다. 연결 공간을 거실로도 활용할 수 있다. Q. 중점을 둔 부분 A. 강원도는 겨울이 길어서 단열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게다가 친환경 주택을 짓기 위해 편백나무로 천장을 마감하는 등 친환경 소재로 지었다. Q. 난방은 어떻게 하는지 A. 기름을 넣고 온도만 맞추면 자동 점화하는 기름 겸용 화목보일러를 설치했다. 깊은 산 속에 주택이 있어 저녁이면 추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설정해 놓은 온도에 맞게 보일러가 작동해 편하게 휴식할 수 있다. Q. 직접 시공하면서 좋았던 점 A. 전시장을 다니며 좋은 아이템을 찾았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집을 지을 수 있어 좋았다. 특히 화장실의 경우 그림을 넣은 벽타일로 시공했으며 문에도 원하는 무늬를 새겼다. 다락과 거실 천장은 친환경 소재인 편백나무로 마감해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친환경 주택을 짓기 위해 거실과 다락의 천장을 편백나무로 마감했다. 겨울이 긴 강원도 특성을 고려해 바닥 단열에도 신경 썼다. 싱크대는 약간의 무늬가 들어간 밝은 톤으로 마감해 넓어 보이면서도 단조롭지 않게 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락을 마련했다. 거실과 오픈된 공간으로 연결돼 있어 아이와 어른 간의 소통도 가능하다. 직접 전시장을 다니며 좋은 아이템을 골라 집을 지었다. 특히 화장실의 경우 그림을 넣은 벽타일로 시공했으며 문에는 동그라미 무늬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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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소개] 나만의 소형 주말주택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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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집 한옥, 정체성을 찾아서 아름자리 한옥마을
- 한복, 한식, 한옥. 요즘 한류, 한스타일이란 이름으로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인 의식주衣食住분야에서 우리 고유의 정체성 회복에 한창이다. 특히 한옥 분야에선 중앙정부와 지자체 모두 전통한옥에 현대주거를 접목한 21세기 개량보급형 한옥과 한옥마을 개발에 열중한다. 심지어 한옥의 최대 단점인 단열과 기밀 문제를 해결한 패시브 한옥이 등장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시대의 조류를 반영한 듯 민간 주도의 한옥개발 보급 사업도 왕성한 편이다. 그중 ㈜아름자리개발(대표 안승환)에서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방아리에 여덟 가구로 조성중인 '아름자리 한옥마을'이 눈길을 머물게 한다. 튼실한 목재로 가구架構를 짜고 팔작지붕에 기와를 올린 한옥들이 저마다 대갓집의 위용을 자랑한다. 특히 전통 한옥의 심벽구조를 개량한 욋대가 압권이다.글 윤홍로 기자 사진 최영희 기자 취재 협조 ㈜아름자리개발 031-339 -1589 http://cafe.daum.net/armrdr505/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8가구, 고림동 7가구, 대대리 24가구, 운학동 11가구 그리고 최근 개발행위허가를 받은 세종시 27가구 등 이 모두가 ㈜아름자리개발(대표 안승환)에서 조성 중인 '아름자리 한옥마을'이다. 관이 아닌 민간에서 그것도 한옥 사업에 뛰어든 지 2년 남짓한 업체에서 대대적으로 한옥마을을 조성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놀라울 뿐이다. 더욱이 남사면에 들어선 네 가구와 한창 시공 중인 한 가구를 꼼꼼히 살펴봐도 허튼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전통 결구結構의 백미인 사괘맞춤으로 짠 기둥과 도리와 보, 고풍스러운 기와를 정갈하게 올린 고래등 같은 팔작지붕, 기둥과 인방 사이를 채운 단열·방음·내구성이 뛰어난 욋대 벽체 그리고 현대 주거에 맞게 배치한 각 실과 기능성 설비 등은 아름자리 한옥을 돋보이게 한다. 세종신도시 아름자리 한옥마을 본격화| 안승환 아름자리개발 대표는 현대 건축에 전념하던 중 2010년 살림집의 주거문화경향이 한옥으로 바뀌기 시작하자 한옥건축으로 전환한다. 현재까지 한옥을 10채 가까이 지었으니 1년에 네다섯채씩 지은 셈이다. 안대표는 아름자리한옥의 진화는 지금부터라고 말한다." 한옥은 외풍때문에 춥고 불편하며 유지비가 많이든다는데 모두 옛말이에요. 현대한옥에서 살아보지않은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지요. 아름자리 한옥은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기에 건강에 유익하며, 기둥과 기둥, 인방과 인방 그리고 합각合閣까지 욋대(숯단열흙벽)로 벽체를 구성해 단열성이 좋아요. 남사아름자리한옥마을에 현재 입주한 4가구 모두 지열보일러(5RT)만으로 난방하는데132㎡(약40평) 기준 겨울철 월평균 난방비가 15만 ∼18만원 정도밖에 안나올정도로 에너지 효율이 높아요. 아직 부족한점이 많지만, 현대한옥에 적합한자재, 시공법 등을 계속해서개발하기에 아름자리 한옥은 진화를 거듭할 거예요. 그동안 기초를 견고하게 다졌다면 지금부터는 굵고 튼실한 목재로 기둥을 세우는 단계라고 할까요. 내년 세종신도시 아름자리 한옥마을을 찾으면, 그 진가를 확인할 거예요." 한옥의 미, 여실히 드러내| 아름자리 한옥마을에 사용한 재목材木은 기둥과 보, 도리, 인방은 더글러스 퍼Douglas Fir이고, 서까래와 개판은 육송이다. 일부 보급형 한옥은 기둥과 기둥 사이, 또는 문이나 창의 아래나 위로 가로지르는 수장재修粧材인 인방이 보이지 않는다. 인방을 생략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 굵기가 가는 재목을 사용하기에 벽체를 구성한 후 내·외장하면 인방이 가려지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한옥의 멋이 줄어든다. 아름자리 한옥마을은 기둥은 9치(27.3㎝), 인방은 7치(21.2㎝)를 사용하기에 일반 황토벽돌(30㎝×15㎝×15㎝)로 벽체를 구성하고 내·외장하더라도 안팎으로 기둥과 인방이 여실히 드러난다. 특허받은 기능성 벽체 욋대| 아름자리 한옥은 황토벽돌이 아닌 특허받은 기능성 욋대로 벽체를 구성한 후 황토로 안팎을 미장하기에 단열성, 방습성, 쾌적성, 건강성 면에서 뛰어나다. 욋대란 수직, 수평, 좌굴 하중에 대응하는 보강재(대나무, 나무 등)를 사용해 틀(프레임)을 만들고, 내부에 왕겨숯을 채운 후 양쪽에 대나무 외를 부착한 것이다. 안성완 아름자리개발 관리과장이 말하는 욋대의 특징이다. "욋대는 숯, 대나무, 나무, 흙으로 만든 친환경 흙벽이에요. 단열성, 축열성, 흡취성, 방음성, 내구성 등이 뛰어나며 지진에도 강해요. 한옥 벽체에 적용하기 쉽게 두께가 다양하며, 중인방이 드러나 미관을 잘 살릴 수 있어요. 공장에서 현장에 맞게 맞춤형으로 생산해 공기工期를 단축하기에 경제적이에요."욋대의 단열성은 어느 정도일까. 방재시험연구원에서 올해 9월 8일에서 10일까지 두께 17㎝ 욋대를 시험한 결과 열관류율이 0.36W/㎡K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콘크리트 20㎝ + 발포 폴리스티렌 10㎝(비드법 1호)로 이뤄진 벽체의 열관류율 0.33W/㎡K와 맞먹는다. 여기에 황토로 초벌, 중벌, 새벌 마감 후 내측은 한지 등으로, 외측은 회로 마감하면 전체 두께는 18∼20㎝에 이른다. 안 과장은 벽체뿐만 아니라 천장용 욋대도 현재 개발 중이라고 한다. * 우리네 살림집 한옥이란 무엇일까. 기와집, 초가집, 너와집, 귀틀집… 지붕재 또는 벽체만으로 단순 구분할 수 있을까. 한옥에 대한 정의는 명확하지 않으나 분명한건 한국인이 사는 집으로 양옥과 구별된다는 점이다. 아름자리 한옥마을에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란 말을 떠올려 본다. 새것은 늘 새것이 아니기에 옛것으로 바뀌기 마련이고, 그 속에서 전통은 계승된다. 허리 잘린 역사 속에서도 전주 한옥마을이 전통을 계승해 왔듯이… 새것은 그렇게 옛것을 바탕으로 한다. 전통이란 기본에 충실하며 현대 과학과 주거 문화를 접목해 나가는 아름자리 한옥마을에 눈길이 머무는 이유다. 아름자리 한옥마을에서 살아 보니…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방아리 아름자리 한옥마을에 'ㄱ'자형 목구조 팔작지붕 한옥을 지은 70세 동갑인 금병진 씨 부부. 수원에서 현대식 단독주택에 살다가 안사람이 위암 수술을 받은 후 기력이 쇠잔해 전원에서 요양 겸 건강한 여생을 보내고자 아름자리 한옥을 지었다고."안사람이 3년 전 위암 수술을 받았는데 어느 정도 기력을 찾았다지만, 몸에 칼을 댔으니 예전만 못할 밖에요. 그래 자식들의 권유로 아름자리 한옥마을에 집을 지었죠. 황토와 숯과 나무로 지은 집이라 그런지 요즘 안사람 얼굴에 화색이 돌아요. 남향받이라 온종일 볕이 잘 들어 마당에 화초도, 채소도 잘 자라고… 오늘은 텃밭에 재배한 배추 180포기로 김장까지 담갔어요. 아침엔 방죽에 오리가 30여 마리 노닐며, 낚싯대를 드리우면 팔뚝만한 메기와 탱글탱글한 붕어가 낚여 이곳에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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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집 한옥, 정체성을 찾아서 아름자리 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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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완벽한 자연, 교통, 생활, 건강주택단지 'Noble Land'
- 포스트 판교’라 불리면서 많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용인시 수지 신봉동. 광교산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고 인근에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어 주거 환경도 나무랄 데가 없지만 그간 만성적인 교통난이 악재로 작용해 왔던 것이 사실. 그러나 서울-용인 고속화도로,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국지도 23호선을 잇는 도로 등 6개 도로의 신설·확장 계획이 알려지자, 신봉동은 최근 ‘포스트 판교’라는 이름 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신봉동 택지개발지구 선정은 또 다른 호재가 되고 있다. 친환경 도심형 고급주택 신봉동 입구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10여 분을 들어가 오른쪽을 바라보면 광교산 기슭에 (주)좋은집의 전원주택단지 ‘노블랜드(Noble Land)’가 위치해 있다.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광교산을 뒤로하고 앞으로는 신봉천이 흐르니 ‘배산임수’, 그야말로 명당자리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을 만끽하도록 모든 필지를 남향에 계단형으로 앉혔다. ‘국내 최초 건강주택단지’를 표방하는 ‘노블랜드’는 산림을 훼손하지 않은 채 있는 그대로의 자연에 올려놓은 것이 일품이다. 또한 모든 주택에는 친환경 소재를 고집해 환기성이 우수한 창호, 건강 자재, 숯 벽지, 황토방과 더불어 모든 마감재에도 친환경 접착제만을 사용했다. (주)좋은집 이은정 과장은 “자연과 호흡하고 느끼며 조망을 해치지 않게 하기 위해 설계 과정에서부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노블랜드라는 이름에 맞게 중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웰빙까지 더했다”고 한다. 설계에서 시공, 완공, 분양, 입주까지 책임지는 ‘토털 시스템(Total Service)’을 제공, 입주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점도 노블랜드만의 특징. 한국주거문화연구소(KOREA HOUSING FORUM) 해외 건축가들과 손잡고 설계한 고품격 디자인에 (주)좋은집의 풍부한 노하우와 기술력이 어우러져 근래 보기 드문 전원주택단지를 탄생시킨 것이다. 노블랜드가 각광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주거 환경뿐만 아니라 투자 가치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현재 신봉동, 성복동 60평대 아파트 매물이 8억 원대를 형성하고 있고, 분당지역 60평형대 아파트는 12억 원 정도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에 반해 대지 면적 150평, 건축 면적 50∼70평형이 7억 원대에 분양되고 있어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호재 겹쳐 투자가치도 높아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인해 생활편의시설이 이미 갖추어져 있고 택지개발지구 선정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문의가 많은 지역”이라며 “기존 판교 후광 효과까지 고려하면 신봉동은 투자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라고 귀띔했다. 여기에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신분당선 연장구간 건설로 판교 10분, 강남 20분대 진입이 가능한 교통 여건, 편리한 신도시 생활권 확보,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 인접 등 향후 투자 호재가 즐비한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은정 과장은 “수도권 인접 지역에서 이만한 입지조건, 기반시설, 자연환경을 갖춘 전원주택단지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꾸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8월 말이면 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 분양면적 8천 평, 총 세대수 36 세대 중 70∼80퍼센트가 분양을 마친 ‘노블랜드’는 세대 당 150∼240평 규모다. 회사에서 설계, 시공한 진달래언덕(건축면적 71.6평-3세대), 가재마을(69.6평-3세대)과 설계 과정에서부터 입주자가 관여할 수 있는 주문형 주택(50∼95평-10세대) 등 총 16세대가 현재 2차 분양 중에 있다.田 문의 (주)좋은집 031-726-0400, www.joenzib.co.kr 글·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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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완벽한 자연, 교통, 생활, 건강주택단지 'Noble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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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 그리고 건강, 용인 노블랜드 70평 건강주택
- 노블랜드 ‘건강주택’은 자연 소재 중 인간과 가장 친근한 나무, 즉 목구조로 지어졌다. 목조주택은 여러 가지 면에서 웰빙이라는 키워드와 들어맞는다. 우선 보온성이 철의 200배, 콘크리트의 4배 가량이고, 단열성도 타 재료보다 높아 겨울철 난방비 절약 효과가 있다. 여름철 외부 복사열로 인한 온도 변화가 적을 뿐만 아니라, 조습(燥濕) 조절 기능도 뛰어나 나무그늘에 앉아 있는 듯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또한 막연히 목재라 화재에 취약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화재 발생시 목재에서 불꽃이 일려면 약 400도가 돼야 하는데, 목재는 타면서 스스로 탄소층을 형성해 내부의 열을 차단하므로 그 온도까지 이르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화재로 인한 피해는 대부분 유독가스가 원인인데, 목재는 그 점에서도 안전하다. 노블랜드 건강주택은 목조주택의 장점을 최대로 유지하면서, 구조적인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 단계에서부터 신중한 검토를 거쳤다. 그렇게 해서 집의 뼈대를 이루는 구조재로는 인공 건조(Kiln-Dry)한 우수한 규격과 품질의 목재만을 선별해 사용했으며, 바닥이나 지붕 구조에는 공학적으로 설계한 적층목질재(積層木質材)인 글루램(Glulam)과 I-JOIST를 사용했다. 그동안 목조주택은 각각의 구조재를 철물과 못, 피스를 사용해 접합함으로써 일체화를 이룬 부재에서 발생하는 층간 소음이 문제되어 왔다. 하지만 노블랜드 건강주택에서는 1차적으로 장선(Joist)용 층간 소음 차단제인 인티그리티 개스킷을 사용하고, 나아가 2층 바닥 전체를 층간 소음 차단용 패드로 시공함으로써 층간 소음을 완전히 해결했다. 주(住)생활,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위하여 외관에서는 유럽 디자인의 우아함을 느끼도록 했다. 외벽은 손으로 빚어 만든 듯한 질감을 그대로 살린 호주산 벽돌로 마감했는데, 비획일적인 모양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양과 색을 연출해 한층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벽돌은 건강주택에 맞게 시멘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건축 내장용 천연 모르타르만을 사용해 쌓았다. 외벽과 함께 외관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지붕은 고령산 점토만을 주재료로 하여 고온에서 구워 낸 오지기와이다. 그 자체가 지닌 좋은 광택과 세련된 컬러로 주택의 가치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적은 흡수성과 투수성으로 동절기 파손 문제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물론 여름철 폭우에도 안전하다. 또한 열 차단 효과가 뛰어나 여름철에는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단열성도 뛰어나 겨울철에는 내부 열의 유출을 막는다. 바닥 난방은 친환경적인 건식온돌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습식온돌시스템에 비해 두께는 약 1/3, 무게는 1/15까지 줄였다. 이 시스템은 필요한 가열 온도를 20도 가량 낮출 수 있어 20∼35퍼센트 정도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내부 단열재는 새집증후군의 원인인 포름알데히드를 최소화한 미국의 JM사의 단열재를 사용했다. 이 단열재는 인체에 해가 없음은 물론, 표면 방습지를 통해 습기 침투를 억제함으로써 주택의 내구성뿐만 아니라 단열성도 높인다. 또한 독일산 천연 석고보드를 사용해 이산화규소(Silica)에 의한 새집증후군 문제를 최소화했다. 창호는 고급 특수목과 견고한 알루미늄을 결합한 독일 시스템창호를 사용했다. 원목의 자연 질감을 살리면서 내구성을 한층 더 높여 실내 분위기를 한결 아늑하게 연출하고, 외부의 알루미늄은 기후 변화나 충격, 파손 등의 조건에 강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고탄력 개스킷과 정밀한 하드웨어 사용으로 밀폐성과 기밀성이 높아 외부로부터의 소음 차단이나 단열성이 우수하다. 그러나 시스템창호의 높은 기밀성은 외기의 실내 유입을 차단해 오히려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 점을 보완하려고 (주)좋은집에서는 공공건물에서 사용하는 ‘실내 강제 환기 시스템’을 적용해, 단열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실내 공기가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내벽은 거실과 식당 등 공용공간은 천연페인트를, 각 침실은 국산 소나무로 만든 천연 숯을 엄선 가공 처리한 숯벽지로 마감했다. 천연페인트는 환경표지인증서를 획득한 극무광 제품으로, 도장시 광택 얼룩이 적고 곰팡이 방지 효과가 뛰어나며 냄새가 순하다. 물론 중금속이나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를 함유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이다. 숯벽지는 공기 정화, 탈취 기능 및 실내 마감재의 독성을 없애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소나무 칩의 자연적인 질감과 향이 어울려 그 기능은 배가 된다. 접착제 역시 일본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의 함유량이 극소인 제품을 사용해 시공 직후에도 냄새가 없어 건강에도 좋고,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 바닥마감재는 고급 원목에 함침처리를 병행해 나뭇결과 색상이 선명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재질로, 전통 우물마루(井) 깔기 유형을 적용했다. 사람은 자연 속에서 가장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과학 문명이 낳은 인간성 상실과 공해, 오염 등은 생활을 황폐화시키고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의 주(住)생활에 자연 소재인 나무와 천연 제품을 적용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이에 이번 (주)좋은집에서 시공한 수지 신봉동 ‘건강주택’은 완벽하진 않지만, 국내 건강주택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田 글 이은정 / 사진 윤홍로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신봉리 ·대지면적 : 170평(559.00㎡) ·건축구조 : 공학목재+경량목구조 ·건축면적 : 30.96평(101.52㎡) ·연 면 적 : 69.24평(228.89㎡) ·외벽마감 : 호주산벽돌+드라이비트 ·내부마감 : 천연VP+천연숯벽지 ·지붕마감 : 오지기와 ·바 닥 재 : 전통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설계 : 신예건축사사무소(02-585-4324) ■시공 : (주)좋은집(031-726-0500, www.joenz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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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 그리고 건강, 용인 노블랜드 70평 건강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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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속초 한옥_황토와나무소리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편안한 땅 편안한 집 속초 석현재 오세민·구미경 건축주 부부는 좋은 마을에 친환경적인 주택을 짓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살기를 바랐다. 여러 곳을 돌아다닌 끝에 강원도 속초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땅을 발견하고 매매했다. 그리고 나무를 좋아했던 부부는 이곳에 한옥의 장점과 현대 주택의 편리성을 접목한 실용 한옥을 올렸다. 넓은 마당과 지붕 높낮이가 인상적인 속초 주택 ‘석현재’를 둘러보자. 글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황토와나무소리 HOUSE NOTE DATA 위치 강원 속초시 도문동 지역/지구 보전녹지지역 건축구조 일반목구조-한옥 대지면적 992.00㎡(300.08평) 건축면적 168.79㎡(51.05평) 건폐율 17.01%(법정 20% 이하) 연면적 207.55㎡(62.78평) 1층 168.79㎡(51.05평) 다락 38.76㎡(11.72평) 용적률 20.92%(법정 80% 이하) 설계기간 2018년 3월~4월 공사기간 2018년 5월~2019년 5월 건축비용 3억 5700만 원(3.3㎡당 700만 원) 설계 주신건축사사무소 시공 황토와나무소리 055-748-9581~3 www.황토와나무소리.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한식형 기와 벽 - 황토미장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서까래, 황토 미장 벽 - 황토숯벽체 후 황토 미장 바닥 - 황토 미장, 한지 장판 계단실 디딤판 - T38 계단재 위 오일스테인 난간 - 평철 위 우레탄페인트 단열재 지붕 - 숯 단열 지붕재 외벽 - 숯 단열 벽체 내벽 - 숯 단열 벽체 창호 동양창호 현관문 빅하우스 조명 LED(진주제일전기) 주방가구(싱크대) 제작(황토와나무소리)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구들(황토와나무소리),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마음이 안온한 땅을 찾다 30여 년을 맞벌이로 쉴 틈 없이 각각 어린이집을 운영한 오세민·구미경 건축주 부부는 조금 이른 은퇴를 결정했다. 줄곧 도시의 아파트에서만 살았기에 답답한 마음을 전원에서 회복하고픈 심정이었다. 자녀도 성인이라 건축주 부부가 전원생활을 한다 해도 문제없었다. 경남 양산에 살던 부부는 별다른 연고지가 없어 전원주택으로 유명한 지역 여러 곳을 찾아 다녔다. 그럼에도 마음에 드는 땅을 만나지 못했다. 우연히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지인이 땅을 분할매매한다기에 다음날 바로 달려갔고, 부부는 대지에서 풍기는 아늑하고 왠지 모를 평안함에 끌려 바로 계약했다. “여기 땅을 사기 전에 매매 직전까지 간 주택단지도 있었어요. 결국 무산됐죠. 대지는 배산임수고 근거리에 시내가 있어서 좋은 여건이었는데, 뭔가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땅은 개발하지 않은 밭이었는데도 아늑하니 느껴지는 게 달랐습니다. 아내도 같았고요. 그래서 매매한 겁니다.” 석현재가 있는 마을은 앞으로 쌍천이 흐르고 뒤로 설악산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주방산이 감싸줘 분위기가 안온하다. 지방 도로에서 밭을 끼고 안쪽에 있어 도로 소음이 적고, 집 바로 앞으로 실개천까지 흐른다. 속초 시내도 차로 10분이면 도착해 편의시설도 충분하다. 은퇴 후 인생2막을 여는 건축주 부부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인 셈이다. 대지는 남서방향으로 살짝 튼 남북으로 긴 장방형이다. 동쪽과 서쪽은 이웃 대지와 면하고, 남쪽은 시골 도로와 접한다. 북쪽은 반은 6m 도로와 접하고 반은 이웃집과 면한다. 앞마당과 뒷마당을 적절히 확보하도록 ‘一’자 모양으로 북측에 가깝게 주택을 앉혔다. 앞마당은 야외 미술관처럼 꾸몄고, 뒷마당에 식사하는 공간, 텃밭, 장독대를 뒀다. 나무가 좋아 목구조를 선택한 부부 부부는 아파트에 거주할 때도 발코니를 전통찻집처럼 꾸며 살 정도로 한옥스타일에 관심이 많았다. 집을 짓는다고 했을 때도 당연히 목조주택만 생각했다. 전통 한옥은 건축비용이 높아 포기하려던 찰나에 건축박람회에서 실용 한옥을 짓는 ‘황토와나무소리’를 만났다. “우리 둘 다 나무를 좋아해요. 그래서 한옥을 선택했어요. 전통 한옥은 예산 안에 지을 수 없어서 포기하려다가 황토와나무소리를 만난 거예요. 한옥 스타일 주택이면서 친환경 재료로 짓고, 평면도를 현대 생활에 맞게 짓는다는 점이 매력이었죠. 저희가 생각한 예산과도 얼추 맞았고요. 양재홍 대표와 몇 번 더 만나고, 황토와나무소리에서 지은 주택 몇 곳을 둘러본 후 계약했습니다.” 설계 시 아내는 단조롭지 않은 외관과 쾌적한 거주환경을 신신당부했다. “일자 한옥은 심플한 느낌이잖아요. 심플한 것도 좋지만 특색이 있는 집이길 바랐어요. 그래서 단조롭지 않게 지붕 단을 나눠 달라고 얘기했어요. 실내는 자녀가 오면 머무는 공간, 천장고가 높고 주방과 거실이 뚫려 있어 아파트에선 느끼기 어려운 공간감과 개방감을 요청했어요.” 한옥과 현대 주택의 만남 대문을 지나 마당에서 주택을 바라보면 높낮이가 다른 지붕에 궁궐 같은 규모감이 느껴진다. 맞배지붕을 중첩했다 할지, 4단 솟을지붕이라 할지 정의하기 어렵다. 거기다 누마루는 십자형지붕처럼 중첩해 올렸다. 아내의 요청대로 석현재만의 새로운 스타일이 탄생했다. 실내는 가운데 공용 공간을 두고 좌우에 개인 공간을 배치했다. 거실과 주방·식당을 ‘一’자로 길게 배치하고 천장고를 높인 후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냈다. 주방·식당에서 거실을 보거나, 거실에서 주방·식당을 봐도 막힘없어 공간감이 크다. 주방·식당 옆엔 넓은 다용도실을 배치했고, 거실 옆엔 드레스룸과 욕실, 누마루가 딸린 안방을 뒀다. 공용 욕실은 현관 앞에 구획했고, 그 옆으로 기숙사에 사는 딸이 오면 생활하는 방과 건축주 부부가 몸을 뜨듯하게 지지는 구들방이 있다. 자취하는 아들이 머무는 곳은 안방부터 다용도실까지 길게 이어진 다락이다. 다락처럼 연출했지만, 층고를 한 단 높여 사실상 2층이다. 실내는 물론 실외 곳곳에 나비 조명 등 독특한 소품들이 많은데, 모두 아파트서 살 때부터 아내가 가지고 있던 것들이다. “주방 가구같이 큰 가구 빼고 작은 소품 대부분은 아파트 살 때 있던 것들을 다 가지고 온 거에요. 여기에 맞춰 산 듯 잘 어울려서 좋더라고요. 마당에 있는 말뚝박기 하는 아이들이나 뒷마당에 있는 저희 부부 캐리커처 모형 모두요.” 쾌적한 환경에 주거 만족도 상승 부부에게 집을 짓고 가장 만족스러운 점을 물었는데, 남편과 아내 둘 다 수면을 꼽았다. 남편은 “어쩌다 외부에서 자고 오는 날이면 빨리 집에 가고 싶단 마음이 든다”고, 아내는 “아파트에 살 때와 달리 여기서 잠들면 다음날 찌뿌둥한 것 없이 개운하게 일어나는 것에 놀랐다”고 전한다. 준공 후 건축주 부부는 주택 이름을 자녀 이름에서 한 자씩 따 ‘석현재’라고 짓고, 언제든 와서 편히 쉬라는 부모의 마음을 담았다. 아이를 좋아해 어린이집을 오랜 기간 운영했지만, 정작 자신들의 자녀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 같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부부는 후에 손자까지도 언제든 품어주겠다는 마음 넉넉한 꿈을 꾸며, 석현재에서 인생2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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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속초 한옥_황토와나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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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예산 통나무주택_나무나라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아름드리나무 숲속처럼 상쾌한 예산 통나무집 전원주택 붐이 한창이던 당시 부의 상징이던 원형 기둥-보 공법 통나무집이 현대인의 요구에 맞춰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고풍스럽고 친환경적인 고유의 기능에다 건축법상 단열성과 내진성을 겸비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통나무집이다. 충남 예산의 원형 통나무 기둥-보 골조에 2″×4″경량 목구조 벽체를 결합한 주택이 그러하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윤홍로, 최은지 기자 | 취재협조 ㈜나무나라 통나무황토주택 HOUSE NOTE DATA 위치 충남 예산군 신양면 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 건축구조 통나무 포스트 & 빔 공법 설계기간 2016년 10월~12월 공사기간 2017년 1월~6월 대지면적 880.00㎡(266.20평) 건축면적 109.46㎡(33.11평) 건폐율 12.43% 연면적 172.52㎡(52.18평) 용적률 19.60% 1층 105.86㎡(32.02평) 2층 66.66㎡(20.16평) 건축비용 3억 5천만 원(3.3㎡당 650만 원) 설계 시공 ㈜나무나라 통나무황토주택 1855-1993 www.tongnamunara.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평기와 블랙(모니어) 벽 - 1층 황토벽돌 조적, 2층 삼나무 사이딩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레드파인 루버(스웨덴) 벽 - 실크벽지(did)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나투스강) 계단실 디딤판 - 레드파인 집성목 난간 - 원목 핸드레일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1 나등급(에코베트) 내단열 - 글라스울 R21 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캐멀링) 현관문 독일 코렐 조명 주문 제작(대우조명) 주방가구(싱크대) 제작(구성씽크) 위생기구 동서 난방기구 경동보일러 보조난방기구 웅진벽난로 우리나라에서 별장에 이어 전원주택 붐이 일던 당시 통나무집[Log Home]을 부의 상징으로 여겼다. 이러한 이유에서일까. 지금도 도시에서 자수성가한 사람 중엔 금의환향할 때 통나무집을 짓기도 한다. 북미에 기원을 둔 통나무집은 나무껍질만 제거한 원목에 가까운, 즉 수심과 심재, 변재로 이뤄진 나무를 사용해 지은 것을 뜻한다. 통나무집을 짓는 북미 빌더들은 원목의 수심, 심재, 변재는 서로 압력을 가하고 균형을 이루기에 제재 면이 적을수록 힘의 균형이 파괴되지 않아 하중을 지탱하는 데 유리하다고 한다. 통나무집은 구조 방식에 따라 크게 우리나라의 귀틀집보다 정교한 풀 노치Full Notch와 한옥과 비슷한 (원형)기둥-보[Post & Beam] 공법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는 통나무집의 원형인 풀 노치보다 기둥-보 공법이 주류를 이루며, 기둥-보 공법도 단열성과 내진성 보강을 위해 기둥과 기둥 사이에 경량 목구조(2″×4″규격재) 벽체를 가미하는 추세다. 1995년 창립 이래 수공 (로그)기둥-보 방식 통나무집만 외골수로 시공해 온 ㈜나무나라 통나무황토주택(이하 나무나라). 충남 예산군 신양면 대덕리의 공장엔 시공 현장으로 운반될 직경 30∼35㎝ 수가공 통나무 자재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나무나라는 왜 프리-컷이 아닌 수가공만 고집하고, 또 누가 수공식 통나무집을 찾는 것일까. 나무나라는 “수공식 소량 맞춤형 시스템으로 건축주가 원하는 독특한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면서, “수가공으로 다소 투박하지만 원목의 질감을 자연스럽게 살린 친환경 건강 주택을 선호하는 건축주들이 주로 찾는데, 대경목을 수가공하기에 인건비 등 생산원가는 높지만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소장한다는 측면으로 접근하는 건축주도 적지 않다”고 한다. 단열과 내진을 보강한 통나무집 나무나라 공장 한쪽엔 투박하고 거친 듯하면서 정겹게 다가오는 기둥-보 공법으로 시공한 복층 통나무집이 있다. 사택 겸 모델하우스로 사용하는 이 통나무집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옹이가 적고 곧은 HL급 캐나다산 더글러스 퍼Douglas Fur 원형 기둥과 기둥 사이에 단열성 높이고자 2중 벽체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물성이 다른 기둥과 황토벽돌이 접촉하는 부분을 통한 외풍을 차단하고자 원형 기둥에 2㎝ 정도 홈을 파고, 그 틈에 황토벽돌(5×15×30㎝)을 끼워 넣은 후 조적한 것이다. 그리고 안쪽엔 열전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중공층(이 부분에 숯을 채우기도 함)을 두고, OSB(Oriented Strand Board)와 2″×4″규격재, 글라스울(단열재)로 이뤄진 경량 목구조를 접목했다. 이 과정에서 원형 기둥과 OSB가 접촉하는 부분에 수축과 팽창에 의한 틈새를 차단하고자 독일에서 수입한 팽창 밴드를 사용했다. 여기에 창호를 통한 열손실을 방지하고자 독일 1등급 패시브하우스 전용 시스템 창호로 시공했다. 이 통나무집은 내진 구조 설계 2등급을 받았다. 이를 위해 내진설계 표준 시공에 따라 기초 부분에 복배근(16㎜, 19㎜) 후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기초와 원형 기둥이 접촉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해 보강했다. 또 기둥-보 공법에 원형 노치 공법을 일부 접목해 미적으로도 뛰어나다. 원형 기둥 위 2층 부분의 보를 우물 정井자 형태의 노치로 처리해 내구성에다 미관성까지 확보한 것이다. 기둥-보 공법 통나무집의 무한 변신 아담한 솔숲과 넓고 푸른 잔디밭, 전원의 운치를 더하는 퍼걸러, 형형색색의 꽃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현무암과 천연 방부목으로 이뤄진 데크를 통해 통나무집의 현관에 이르게 된다. 현관 앞에 다다르면 원형 기둥으로 만든 실용적인 포치부터 미감을 자아낸다. 목재 루버를 기본으로 타일과 수직형 창으로 디자인한 현관에 들어서면 고온다습한 계절임에도 뽀송뽀송한 기운이 피부에 와 닿는다. 기분 좋게 코끝을 자극하는 나무의 향과 아름다운 무늿결은 덤이다. 중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면 ‘통나무집의 매력이 이런 것이다’라고 말해주는 듯 현관에서 느낀 감각들이 절정에 이른다. 육중하고 투박한 원형 기둥과 보로 이뤄진 구조임에도 마치 아름드리나무 숲속처럼 몸을 포근하게 감싸 안듯 편안한 분위기다. 또 정남향인 데다 파티오 도어 위에 고창을 내 밝고 환하며 거실과 주방/식당을 수평적으로, 거실과 2층 서재와 홀을 수직적으로 오픈해 시원시원하다. 1층엔 현관 전면에서 빗겨난 계단실 옆, 거실과 안방에서 접근도가 높은 곳에 욕실이 하나밖에 없다. 그런데도 2개의 문을 통해 안방-드레스룸 겸 파우더룸-욕실-거실로 순환하는 구조라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공간 활용 면에서도 효율적이다. 현관 전면 계단으로 오르면 홀 전면에 욕실이 있고, 그 좌·우측에 서재와 2개의 방이 있다. 2개의 방을 드나들 때, 그리고 서재에서 거실의 고창으로 바라보이는 녹음 짙은 숲의 풍취가 빼어나다. 통나무집에서 내다보는 숲, 이를 두고 숲속에 숲을 담아냈다고 표현해야 할까. 나무나라는 통나무집의 평면을 계획할 때 “각 실별 동선을 최소화하면서 넉넉하고 여유로운 거실과 모던하고 세련된 주방과 다용도실 등에 포인를 줬다”면서, “입식과 좌식 문화가 공존하는 우리나라의 주거 형식에 맞춰 거실은 개방적으로, 침실은 안정적으로 디자인했다”고 한다. 통나무집은 북미나 우리나라나 선택받은 사람의 주거 공간이란 인식이 강하다. 그러면 기둥-보 공법 통나무집을 소유하려면 어느 정도 예산이 필요할까. 나무나라는 “평수와 옵션에 따라 다르지만, 모델하우스의 기본 사향은 평당 650만 원(옵션 포함 680만 원) 정도”라고 한다. 전원주택 구조의 하나로 기둥-보 공법 통나무집이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문화재 건축물을 통해 알 수 있듯 내구연한耐久年限이 길어 대물림할 수 있고, 또 요즘에는 단열성과 내진성을 충족하기에 쾌적하고 안전하며, 현대인에게 고풍스럽고 친환경적인 점이 강한 매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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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예산 통나무주택_나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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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강화 한옥_금송건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한옥의 멋과 실용성을 살리다! 한옥은 수천 년을 이어오며 우리네 전통과 멋을 고스란히 간직해 온 건축물이다. 금송건축은 옛 멋스러움에 현대의 실용성을 더해 누구나 살고 싶은 한옥을 짓고 있다. 인천 강화군 길상면에 있는 한옥도 이런 한옥의 우수성으로 건축주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방문객에게도 사랑받는 주택이다. 글과 사진 김경한 취재협조 금송건축 HOUSE NOTE DATA ·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장흥리 · 대지면적 : 926.00㎡(280.61평) · 건축면적 : 197.65㎡(59.89평) · 연 면 적 : 245.65㎡(74.44평) 1층 197.65㎡(59.89평) 지하 주차장 48.00㎡(14.55평) · 건 폐 율 : 21.34% · 용 적 률 : 26.52% · 건축구조 : 한옥 · 용 도 : 보전관리지역, 계획관리지역 · 설계기간 : 2014년 7월 ~ 2014년 10월 · 공사기간 : 2014년 12월 ~ 2015년 7월 · 공사비용 : 5억 2,500만 원(3.3㎡당 800만 원) MATERIAL · 외부마감 : 지붕 - 전통 기와 외벽 - 황토 미장 · 내부마감 : 벽 - 황토 미장, 한지 도배 천장 - 원목 목재 고미 천장 바닥 - 강화 마루 창호 - 시스템 창호 · 단 열 재 : 지붕 - 숯, 황토, 단열시트지 내벽 - 숯 단열 벽체 · 위생기구 : 대림바스 설계 ㈜미르건축사사무소 032-932-9647 시공 금송건축 032-937-9355 www.ksbuilder.co.kr 전통과 현대의 조화 강화도 길상면 장흥리의 고급 한옥마을은 담장을 견고히 쌓아올려 마치 성곽이 둘러싼 듯한 인상을 풍긴다. 이 담장을 걷다 보면 하늘을 찌를 듯 높이 뻗은 ‘솟을대문’이 눈에 들어온다. 솟을대문은 옛 사대문 가문에서 가마를 탄 채 드나들던 대문으로 가문의 권위를 상징했던 대문이다. 고풍스러우면서도 위풍당당하게 방문객을 맞이하는 솟을대문 옆에는 철제로 문을 낸 주차장이 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주택 입구에서부터 엿보인다. 한옥이라고 하면 식사하기 위해 작은 방에서 대청마루를 건너 안방으로 향하던 광경을 떠올리게 된다. 볼일을 보러 갈 때도 신발을 신고 마당을 가로 질러야 했던 불편함이 생각난다. 금송건축이 시공한 한옥은 이런 불편함을 말끔히 걷어냈다. 긴 대청마루를 건물 안으로 들여 거실을 놓고, 화장실도 건물 안에 배치했다. 주방에도 현대식 주방기구를 설치해 주부들의 주 생활공간이 불편하지 않게 했다. 전통과 현대 방식을 조합해 단열을 극대화한 점도 돋보인다. 강화 주택은 기본적으로 지열보일러로 냉·난방을 해결한다. 지열보일러가 사시사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과 동시에, 한옥의 우수한 공간 구조로 단열성을 한 단계 더 향상시켰다. 지열보일러로 집 안이 데워지면 따뜻한 공기는 올라가고 삼각형으로 앉힌 팔작지붕에서 공기가 대류운동을 통해 다시 밑으로 내려온다.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집 안 전체가 고르게 따뜻해진다. 또한 숯 단열 벽체로 단열 효과를 높였다. 일반 주택과 마찬가지로 한옥은 창문으로 많은 열 손실이 발생한다. 금송건축은 이를 해결하고자 한지로 멋을 낸 전통 창문 너머로 시스템 창호를 설치해 단열성을 확보했다. 자연친화 소재로 확보한 쾌적성 작년 가을 건축주 부부는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한옥에 정착했다. “저는 고질적으로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어요. 그래서 아파트에서 살 때는 실내에서도 언제나 스카프를 감고 살았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한옥에서 살게 되면서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 아내는 갑상선 질환뿐만 아니라 비염도 있어서 아파트에서는 항상 코가 부어있었다. 부은 코가 아파서 세수조차 할 수 없을 때도 있었던 아내는 한옥으로 이사 오고 난 후부터 비염 증상이 사라졌다. 남편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 남편은 봄이나 가을과 같은 환절기만 되면 감기를 달고 살았다. 그러던 남편이 지난해 가을 이곳에 이사 온 후부터는 감기 한 번 안 걸렸다. 강화 주택에서 하룻밤을 보낸 아내의 언니 내외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몸이 으슬으슬 추웠던 형부가 황토방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잠을 자고 난 후에는 감기가 말끔히 사라졌다. 형부는 아파트에서 이렇게 땀을 흘리고 잤으면 목이 말라서 견딜 수 없었을 거라며 신기해했다. “한옥은 돌, 흙, 나무와 같은 자연친화적 소재로 만들어 인체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한옥의 골격을 이루는 목재는 실내가 습할 때는 습기를 빨아들이고, 건조할 때는 습기를 방출해 쾌적함을 유지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금송건축 김중기 대표는 우리 조상의 지혜가 담긴 한옥이야말로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하며 건강을 지켜주는 주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적 미를 살린 한옥의 매력 강화 주택은 고급 한옥 형식인 팔작지붕을 얹어 한국의 미를 살렸다. 팔작지붕은 지붕 위에 삼각형 형태의 지붕을 한 번 더 얹어 유려함을 살린 지붕이다. 팔작지붕은 기둥을 떠받치는 대들보나 지붕 부재들을 5개의 단단한 목재로 이어주는 오량 구조에 기초하고 있어 지붕 구조가 튼튼하다. 이와 더불어 강화 주택은 단단하면서도 뒤틀림에 강한 보집으로 구조를 지지하게 만들어 견고함이 탁월한 한옥 건축물이다. 또한 새끼줄을 느슨하게 늘어뜨린 듯 부드러운 곡선미를 자랑하는 현수곡선이 지붕의 하단을 장식한다. 그 곡선을 따라 시선을 이동하다 보면 밤하늘에 떠서 넘어가는 달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완만하게 이어지는 선을 엿볼 수 있다. 금송건축 김중기 대표는 “한옥은 유하고 둥글둥글하며 까칠하지 않아 집 자체를 보는 행위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 진다”며 고풍스러운 조형미를 갖춘 한옥의 매력을 강조했다. 금송건축은 이처럼 한국적 미를 갖춘 한옥을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인천 강화군 하도면 문산리에 한옥 체험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 방문객들이 생애 최고의 한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옛 궁궐식 한옥을 지어 펜션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 궁궐식 한옥은 국내 최고의 명인들이 건물 내·외부를 장식할 뿐만 아니라, 임금의 음식을 만들던 수라간을 그대로 재현해 숙박객의 오감을 만족하게 할 계획이다. 현대식 공기정화 시스템도 갖춰 최고의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향후 금송건축은 이 한옥체험마을에 2억 원대로도 충분히 멋스러우면서 기능성이 뛰어난 한옥을 지어 분양한다. 금송건축 김중기 대표는 “앞으로도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현대인이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한옥을 짓기 위해 꾸준히 연구를 거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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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강화 한옥_금송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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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단독주택 시공업체 가이드⑥(하 업체)
- 전국의 전원주택, 단독주택 분야별(목조, 스틸하우스, ALC, 황토, 한옥, 상가주택 등) 우수 시공 전문 업체 정보입니다. 업체 정보에는 회사명, 대표자명, 연락처, 홈페이지 주소와 함께 업체 특징, 시공실적, 시공 주택 사진이 소개됩니다.소개 순서는 가. 나. 다. 순을 기본으로 연속적으로 소개됩니다. 숫자, 영문이 들어가는 회사명은 편의상 우선 소개합니다.(하 업체 : 총 12개 시공업체 ) ㈜하우스톡 완공 후에도 이어지는 인연 하우스톡이 만들어가겠습니다. 대표 : 김강일 전원주택 / 목조주택 / 스틸하우스 / 펜션 외본사 : 서울 서초구 효령로68길 84 진양빌딩 2.3층 TEL : 1588-9704 www.house-talk.co.kr 2006년부터 현재까지 전원주택 설계/시공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통해 고객만족도 최우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계약 현황/공사현장 100% 공개, 실시간 현장 상황 Update, 엔지니어 출신 CEO 하우징존 가성비 좋은 자재로 합리적인 가격에 시공합니다 대표 : 윤필원 단독주택 / 전원주택 시공본사 : 경기 의정부시 송산로1161번길 170 용현주공A상가 402호TEL : 031-840-2628 http://www.housing-zone.co.kr/20년 이상의 현장 경력을 가진 CEO가 직접 시공하여 건축주께 신뢰를 드립니다. 전원주택을 시공 공법에 따라 전문적으로 시공하며, 건축주께 정확한 공정관리와 시공 내역을 제공합니다. ㈜하우징팩토리 바른 사람들이 바른 마음으로 짓는 바른家 대표 : 박승원, 윤세상 전원주택 / 목조주택 / 펜션 외본사 :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중앙로16번길 16-4 에이스동백타워 1동 509호 TEL : 1670-6840 https://cafe.naver.com/housingfactory 집을 파는 게 아니라 고객과 함께 소통하며, 단 하나의 집을 만들어갑니다 하우플랜 대표 : 이광호 전원주택 / 목조주택 외본사 : 경기 화성시 동탄하나1길 47-3 에이치오엔빌딩 312호 TEL : 031-338-1582www.howplan.co.kr 하우플랜은 20년 경력의 주택 설계 및 시공 전문 건축가입니다. 건축주의 마음과 소통하며 내 집을 짓는다는 다짐으로 설계부터 시공 및 사후관리까지 꿈을 담는 여정에 함께하는 든든한 건축가가 되고자 합니다. ㈜하이센하우스 대표 : 이병화 전원주택 / 스틸하우스 / 중목구조 외본사 : 경남 창녕군 창녕읍 경남대로 4237 (여초리) TEL : 1544-1314 www.hisenhouse.com 실용적인 구조설계, 20여 개 특허기술 보유, 공장제작·모듈화로 건축 비용 절약 더 나은 기술 법으로 최고의 만족을 누려보세요. ㈜한국황토 최고의 품질로 최고의 주거환경을 만들어 가는 기업 대표 : 김민선 황토주택 시공 / 황토 관련 제품 본사 : 경기 화성시 봉담읍 삼천병마로 1141-2 TEL : 1566-2365 www.koreaht.kr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친환경 건축자재만을 사용하던 쾌적한 주건환경을 제공합니다. 기존의 사용하던 그대로의 편리함과 황토 기능을 접목하여, 원적외선 방출, 항균작용, 습도조절, 열효율성 등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도록 개발하였습니다. 한다움건설㈜ 대표 : 공강민 전원주택 / 단독주택 / 하이브리드건축 외본사 : 서울 송파구 중대로 304-1 도원빌딩 2층TEL : 02-477-2187 www.handaum.house 집은 사는 것(buy)이 아니라 사는 곳(live)입니다. 그래서 한다움은 예산에 맞춘 집이 아닌 건축주의 삶을 담은, 추억을 담은 그러한 집을 짓습니다. 한라하우징㈜ 더불어 살 수 있는 친환경 주택을 시공합니다. 대표 : 정찬영 전원주택 시공본사 : 경기 남양주시 진건오남로 20-4, 2층TEL : 1566-0445 www.hanlahousing.net 한라하우징㈜에서 시공한 건축물을 만나보시고 품질로 확인하세요. 황토와나무소리 대표 : 양재홍 전원주택 / 황토주택 / 한옥 외본사 : 경남 진주시 명석면 진주대로 2320-31 TEL : 055-748-9581~3, 010-3863-2652 www.xn--910b55ou7av3m6jgg5s81h.com자연소재 숯. 나무. 돌. 흙으로만 고집하여 짓는 완전한 친환경 주택. 보이지 않는 곳은 튼튼하게, 보이는 곳은 아름답게 휴센㈜ 대표 : 방연화 하이센스틸하우스 (패널라이징, 모듈러, 공업화주택)본사 : 경북 상주시 경상대로 2697-7TEL : 1899-5907 www.huesen.com 고객의 마음을 담은 집, 휴센의 진심을 닮은 집. 건축기술 선도 기업 - 마음이 머무는 곳... 휴센하우징!! ㈜한경희 멤브레인 목조주택에 특화된 방수 시스템 시공 전문 대표 : 한경희 목조주택 PVC 방수 시스템 시공 전문본사 : 경기 용인시 기흥구 지삼로 244 에코밀빌딩 TEL : 070-4405-2343 FAX : 031-274-1344 www.roofson.com ㈜한경희 엠브레인은 목조주택에 특화된 방수 시스템을 연구하는 회사로 국내 시공현장에서 요구되는 저비용 고효율 제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현장에서 믿고 선택해주시는 만큼 완벽한 품질의 제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홈포인트코리아 주문 주택 No.1 대표 : 유혁민 단독주택 / 중목구조 / 목조주택 / 전원주택본사 : 경기 용인시 기흥구 흥덕중앙로120 흥덕유타워 216호 Tel : 031-264-4720 http://www.homepoint.co.kr 2005년부터 현재까지 단일 브랜드로 단독주택설계, 시공 및 유지 관리 노하우가 축척된 주택 전문 회사입니다. 생활을 더욱 아름답게, 기존의 주택 패러다임을 보다 건강하게, 가족을 위한 소중 한 공간을 만들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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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단독주택 시공업체 가이드⑥(하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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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9년 10월호 발간
- 2019.10 October Vol. 247 SPECIAL FEATURESPECIAL FEATURE 공간에 빛을 씌우다 ‘조명 인테리어’어떻게 하면 우리 집 인테리어가 특별해질까? 돋보이되 자연스럽게…….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조명 선택이 중요하다. 조명의 밝기와 색감을 조절해 아늑하거나 환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고, 심심한 공간에 조명 하나로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인테리어 마무리는 조명에 있다’고 할 정도로 조명 선택은 중요하다. 색과 밝기, 디자인과 크기 선택의 폭이 매우 다양해서 인테리어에 콘셉트와 어울리는 조명을 선택하는 게 좋다. 066 공간에 생명력 불어 넣는 마술사, 조명070 더욱 빛나고 우아한 공간 연출, 디자인 조명072 예쁘고 귀엽고 톡톡 튀는 포인트 조명HOUSE STORY건축주에게 집이라는 단어는 편하면서도 떼어놓고 싶은 마음이 공존했다. 그러기에 사생활은 지키면서 편안하고 개방감이 있는 주택이기를 바랐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나도 편하고 이웃도 편한 집. 아울러 자연 그대로의 부지형태를 유지하고픈 마음에 마당을 포기하고 돌과 잔디, 나무를 보는 것, 그리고 경사를 오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_COVER STORY 088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지은 원주 주택 096 아픔 딛고 한옥 짓고 2막 시작 횡성 안흥산경 104 즐겁게 때론 여유롭게 누리는 평택 장미하우스 112 풍경도 품고 사람도 품은 제주 힐링하우스 120 구름 속 무릉도원에 지은 영월 주택ARCHITECT CORNER 134 편함과 개방, 바람과 소통하는 양평 주택142 좁지 않은 협소주택 목동 ‘꽃 놀이집’150 이웃과 나, 자연과 형태 사이 남양주 ‘또들네’HOME DESIGN울산 송대리 주택은 20대 젊은 부부가 사는 집으로 모던함을 콘셉트로 심플하지만 짜임새 있게 디자인을 보여준다. 특히 카페 같이 넓은 느낌을 주는 거실과 주방/식당이 이를 방증한다. 거실에 놓인 모던한 TV와 뉴트로 감성이 담긴 턴테이블은 집 안 분위기를 한껏 여유롭게 만든다. 주택 외관은 박공지붕 두 개를 엇갈려 배치하고 컬러강판으로 마감해 입면이 깔끔하다. 박공지붕 경사를 조금 더 높여서 주택 규모는 작지만 당당해 보이는 주택이다._더존하우징 162 젊은 부부의 센시티브한 울산 송대리 주택 인테리어 168 일과 후 부부의 휴식을 책임지는 아늑한 침실HOUSING INFORMATION 172 움집178 다채로운 분위기 느껴지는 43평형 전원주택눈에 띄네 076 엠아트라이팅 4가지 원목조명 Hot Products077 난방비 걱정 없는 신개념 첨단구들 업계 동향080 이건창호, SUPER 진공유리 20% 할인 Housing Guide084 부실공사 막는 법 09 Materials Guide156 붙여서 공간 디자인! 인테리어 필름 A to Z Country Life180 숯과 장비 음식 고르는 그릴파티 매뉴얼 184 FURNITURE빌트인으로 깔끔하게 꾸민 주방186 HOME & GARDEN고운 열매가 많이 열리는 뜰보리수나무 188 NEWS & ISSUE176 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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