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주택&인테리어 검색결과
-
-
70년 된 구옥 헐고 지은 강화 마당 예쁜 집
- 기존에 살던 허름한 농어촌주택을 헐고 그 자리에 스틸하우스 구조로 신축한 주택이다. 지역의 소소한 역사를 다 꿰고 있는 강화 길정리 토박이인 건축주는 새집을 미끈하게 완성하고 나자 마을 사람들의 시샘을 피해 갈 수 없었다고. 간혹 외지인이 들어와 전원주택을 신축하기도 하지만 원주민이 새집을 짓는 경우는 드문 데다, 시멘트 집 일색인 시골 마을에선 보기 드물게 지붕선을 다채롭게 표현하고 고급 자재를 적용했기에 시쳇말로, 튄다. 약 17만 평 규모의 길정저수지 남측에 위치하기에 저수지 둑의 파릇한 잔디가 집 앞으로 펼쳐 보이는 풍광 또한 이색적이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인천 강화군 양도면 길정리건축형태 복층 스틸하우스대지면적 880.0㎡(266.7평)용적률 22.82%건축면적 197.2㎡(59.8평)1층 158.0㎡(47.9평)2층 39.2㎡(11.9평) 건폐율 18.28%외벽마감 치장벽돌, 적삼목 채널 사이딩내벽마감 타일, 스기 루버, 실크벽지, 수성페인트천장재 수성페인트바닥재 원목마루계단실 멀바우집성목난방형태 기름보일러식수공급 지하수설계 이엠건축사사무소구조설계 취재협조 골드홈 1800-7677 http://goldhomes.co.kr/시공 디자인플러스 강화군 양도면 길정리, 건축주 박 씨가 거주하는 마을은 전형적인 농촌이다. 젊은 시절 바로 이곳에서 6 · 25 전란을 겪은 건축주는 다른 젊은이들처럼 도시로 나가지 않고 조상 대대로 이어오는 터를 지키며 농사를 지어왔다. 지금도 1200평 규모의 논농사를 짓는다. 건축주 박 씨의 집에서 우측을 바라보면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교회 탑이 보이는데 박 씨의 할아버지와 친구분들이 80여 년 전에 지은 유서 깊은 교회로 마을 주민들은 모두 이 교회에 다닌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한 교회에 다닌다는 말에서 느낄 수 있듯 이웃 간 서로 친밀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마을 전체에 감돈다. 박 씨가 최근 마련한 전원주택은 기존 대지에 무려 70년 된 조적조의 주택을 허물고 스틸하우스로 새로 지었다. "좋다마다요. 집이 너무 오래돼 허름한 데다 불편함이 많았는데 새집을 짓고 보니 속이 다 후련하네요." 지붕선을 달리하고 창고와 손님 방 용도의 별채를 두어 외형에 변화를 준 주택. 정원에도 상당한 정성을 들였는데 마당 가장자리에 마련한 연못이 초록의 싱그러움을 더한다. 슬하에 3형제를 둔 박 씨는 그동안 식구가 늘고 건물이 노쇠해져 단열 등 건물 구조의 불편함을 느낄 때마다 벽체를 더 두껍게 하고 공간을 추가하는 등 수선 과정을 거쳤다. 자식들이 모두 출가한 지금에는 시골에 놀러 오는 아들과 손주들에게 보다 편하고 쾌적한 집에서 지내다 가도록 헌 집을 헐고 새집을 지었다. 설계는 이엠건축사사무소, 구조설계와 골조 공사는 골드홈, 시공은 디자인플러스가 맡았다. 건축주에게 건축 의뢰를 받은 시공사는 디자인플러스는 스틸하우스의 장점을 설명하고 건축주에게 스틸하우스를 권했다. 트임과 가림을 적절히 디자인한 공간. 거실과 오픈시켜 배치한 주방/식당과 가림을 해 하나의 이미지 월로 완성된 계단실 벽. 거실. 묵직한 이미지 연출을 위해 석재 느낌의 인테리어 재료를 추구했다. 욕실 앞에 세면대를 따로 설치해 손님이 여럿 왔을 때 불편함이 없도록 고려했다. 자식들과 손님 위해 넉넉한 공간 설계시공사 관계자는 "보통 스틸하우스 하면 가격이 저렴하고 가볍다는 인상을 갖는데 그런 느낌을 없애기 위해 내 · 외장재로 석재류와 브라운 톤의 색상을 적용하는 등 묵직한 느낌을 주는 재료를 사용해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건축주 혼자 지내기에는 바닥면적 197.2㎡(59.8평)의 공간은 과하다 싶은데 자식들이 주말주택이나 지인들과의 모임 등으로 활용할 것을 계획해 면적을 넉넉하게 냈다고 한다. 1층은 건축주 전용 공간으로 남향으로 앉힌 건물 전면에 거실을 배치하고 큰 창을 내 확장감을 연출하고 마감재는 편안하면서 모던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베이지와 화이트를 주요 색으로 사용했다. 오픈 공간인 거실은 마당으로 전진시키되, 침실은 후퇴시켜 해가 지나치게 들이치거나 프라이버시가 방해받지 않도록 아늑함을 유지시켰다. 2층에서 본 계단실. 계단실은 노출 콘크리트 이미지를 내는 벽지를 발라 묵직하고 세련되게 연출했다. 2층 손님방. 젊은 감각을 살렸다. 2층 주방. 1층으로 내려오지 않아도 2층에서 식사 해결이 가능하다. 2층은 손님 공간으로 방을 두 개 드리고 간이 주방과, 큰 면적을 할애한 발코니를 설치해 손님이 독립적으로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특히 발코니는 마당으로 연결되는 외부 계단이 마련돼 편리하게 쓰인다. 외형적으로, 본채와 별채 사이에 놓인 2층 발코니는 본채와 별채를 가름함과 동시에 한 덩어리라는 이미지의 연결성을 만든다. 부지가 반듯하지 않고 우측 편에 모가 나 있는데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반도 형태의 돌출된 부분에 23.1㎡(7.0평) 가량의 별채를 지었다. 별채는 손님 방과 창고로 활용한다. 18㎝ 단차를 둔 지면 덱(Ground Deck)을 설치해 마당으로 편안하게 발을 내딛도록 했으며 건물 전면 완만하게 펼쳐지는 정원은 전체에 잔디를 깔고 재미를 더하기 위해 돌을 사용해 정원 가운데를 갈라 양분했다. 한쪽은 벤치와 그네를 놓아 휴식에 합당한 정원으로 다른 한쪽은 연못과 물고기, 조경물을 풍성하게 놓아 눈이 즐거운 정원으로 꾸몄다. 정원의 디딤석 일부는 구옥의 구들장에서 나온 돌을 재활용한 것이다. 정원 끝에서 본 건물 정면과 2층 발코니. 2층 손님방과 연결하고 지면 위에 기둥을 세워 확장시킨 발코니가 인상적이다. 보기만 해도 전원의 여유가 솔솔 풍긴다. 넓은 정원의 중앙부에 각종 조경물과 디딤석을 깔아 반으로 양분했다. 구옥의 구들장에서 나온 구들돌을 쓴 디딤석은 현관문에서 두둑까지 이른다. 건물 정면의 근경과 원경. 신축 주택과 구옥이 대비를 이룬다. 칠순을 건축주는 '나이를 잊었다'는 표현을 떠올리게 한다. 주택 촬영이 진행되는 내내 쉬지 않고 정원을 돌보는 등 젊은 사람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행동력이 왕성했는데 그만큼 부지런하기도 하거니와 건강하다. 평생 농사를 지어온 할아버지에게 있어 특별한 건강 유지 비결은 없다. 공기 좋은 자연에 둘러싸여 흙을 밟고 흙으로 문지르며 흙을 호흡하며 살아왔기에 지금의 건강함이 있는 듯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70년 된 구옥 헐고 지은 강화 마당 예쁜 집
-
-
날개 펼쳐 자연과 이웃을 안은 여주 양익재兩翼齋
- 양익재는 한마디로 소박하다. 이 주택은 어쩌면 처음부터 욕심 없이 출발했기에 소박한 매력을 품은 공간으로 탄생했는지도 모른다. 기존 콘크리트구조 농어촌주택은 대가족이 함께 머물기엔 낡고 비좁아 허물어 내고, 대지의 특성을 살려서 남南과 북北으로 양 날개를 펼친 형태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양쪽으로 흐르는 낮은 산봉우리 사이로 조심스럽게 안착한 듯 차분한 자태의 양익재는 대도시에서 사는 자녀들을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미 새의 품을 그리며 찾아든 새끼들에게 포근하게 감싸 안아 줄 곳이 둥지 말고 또 있을까. 글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사진 온고당 제공 건축정보위치 경기 여주시 금사면 전북리건축형태 철근콘크리트대지면적 992.0㎡(300.6평)건축면적 186.5㎡(56.5평)외벽마감 노출콘크리트, 적삼목내벽마감 천연벽지, 비닐계 시트지붕재 철근콘크리트바닥재 온돌마루천장재 천연벽지창호재 시스템창호식수공급 지하수설계 및 시공 온고당 02-564-0400 www.ongodang.net 경기도 여주시에서 임야가 많은 산악지역에 속하는 금사면은 여주시보다는 이천과 양평을 생활권으로 한다. 서울로 드나들기에도 양평을 거치는 길이 훨씬 수월하다. 서울에서 양평을 지나 금사면 동쪽의 남한강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숨박질 하듯 아담한 마을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거듭한다. 그런 연유로 전북리 마을 초입에 위치한 ‘양익재’를 발견하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양익재는 강 조망을 살리고자 집터를 올려 앉혔다면 진입로에서 쉽게 눈에 띄리란 예상과 달리, 북과 남쪽의 낮은 산봉우리를 양옆에 둔 단층 노출콘크리트 주택으로 둥지 한가운데 사뿐히 내려앉은 새의 형상을 닮았다. 노출콘크리트라 조적조 일색인 마을에서 단박 눈에 띌 터인데, 이웃한 주택들과 위화감이 들지 않도록 강 조망을 포기하고 내려 앉힌 것이다. 노출콘크리트 외관 주택을 운치 있게 만드는 날개 사이의 중정 풍경 주택 현관 모습. 좌측과 우측의 천장 높이가 서로 달라 외관의 단조로움을 없앴다. 살림집을 덩어리로 나눈 까닭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던가. 양익재 건축주 부부는 마을을 대표하는 어른임에도 고개 숙인 벼처럼 겸손함이 몸에 배어 따뜻한 인간미를 풍긴다. 건축주 윤 씨는 마을 초입의 복지센터와 마을회관을 앞장서서 건립했을 정도로 윤씨와 이씨의 집성촌인 한마을의 대소사를 도맡다시피 한다. 건축주 부부가 주민에게 얼마나 덕을 행하는지는 양익재 건축 과정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온고당 안우성 대표는 “건축주가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나 위화감을 주지 않도록 집을 소박하게 지어 달라’고 주문해 건물을 한 덩어리로 크게 짓지 않고 두 개의 날개 모양으로 나눴다”고 한다. 뒷집의 조망을 배려해 복층 대신 단층으로 짓다 보니 살림집에서 흔치 않은 매스(Mass) 나눔이 이뤄진 것이다. 이웃과 단절이 아닌 교감을 나누고자 돌담 대신 나무 울타리를 두르고 정원에 갖가지 나무들을 심어 놓았다. 마을에 작은 수목원이 들어선 듯한 기분을 맛보게 한다. 주택 뒤편 아궁이는 마을잔치 때 고기를 삶는 등 음식 장만하기 편하게 일부러 마련한 것이다. 이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보다 이웃을 배려하기에 건축주 부부 집에 일손이 부족할라치면 서로 돕기를 자청하는 이웃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주방과 일직선상에 있는 식당 겸 가족실. 좌측의 미닫이문을 열면 좀 더 넓은 거실로 통한다. 건축주 부부가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남향의 거실.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막내아들이 주로 사용할 화실. 채광을 끌어들이기 위해 선룸(Sunroom)으로 꾸몄다. 대물려 살아갈 집 예전 집은 1965년 조적조 일색이던 마을에 들어선 최초의 시멘트구조로, 그곳에서 5남매를 낳고 길렀다. 자녀들은 모두 출가해 서울과 외국에서 사는데 그 집은 자녀들과 손자 손녀들이 다 모이면 그야말로 대가족이라 너무 협소해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또한 세월의 두께만큼이나 낡았기에 부모님이 편히 사시도록 자녀들이 힘을 모아 지금의 양익재를 지어 드린 것이다. 농촌의 단층집 하면 멍석에 고추며 깨, 콩 등 농작물을 널어놓은 옥상을 떠올리는데 양익재에는 어린 손자 손녀들의 안전을 염려해 만들지 않았다. 집이 지어지자 건축주는 “마을 사람들에게 ‘왜, 집을 짓다 말았어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노출콘크리트에 생소한 터라 외부를 마감하지 않은 미완성의 집이라 여겼기 때문이죠”라고 말한다. 건축주도 낯선 구조로 지은 이 집을 처음부터 썩 맘에 들어 하지는 않았다. “문득 자식들이 누구든지 고향을 찾을 것이고, 우리 부부가 살아갈 날보다 자식들이 살아갈 날이 더 많다고 생각하니 시대가 바뀌어 새롭게 변화한 건축물에 대해서도 관대해졌다”고 한다. 집은 한 세대가 아닌 세대를 대물림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택의 우측에 위치한 부부 침실. 건강을 위해 대나무 벽지로 실내를 마감했고, 창문을 열면 상록 침엽수인 어린 주목이 가득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좌측으로 전실 문이, 우측으로 전면 창을 설치한 주택 중앙 홀. 양 날개에 자연과 이웃을 품에 안아 노출콘크리트 외벽의 날카로움과 차가운 느낌은 친환경 자재인 적삼목으로 주택 중앙의 현관을 비롯해 우측 날개 격인 침실동과 좌측 날개 격인 거실동 좌측 상단을 마감함으로써 상쇄시켰다. 거실에는 통창을, 중정中庭과 침실동에는 창문을 크게 내 외부 풍경을 집 안 가득 끌어들이고, 대나무 벽지로 마감한 실내를 외부로 적절히 드러냈다. 이 주택의 특징은 무엇보다 현관과 중정을 둔 중앙의 개미허리 부분과 이곳에서 남북으로 날개를 펼친 공간 분할이다. 산 조망을 위해 남측 덩어리(주택 좌측으로 거실, 주방, 다용도실 등의 공용 공간)는 높이고, 북측 덩어리(주택 우측으로 침실과 화장실, 화실 등의 사적 공간)은 조금 낮췄다. 두 덩어리를 연결하는 현관이자 중앙 홀은 드나들기 편하고 안정감이 들도록 가장 낮췄다. 이러한 높이 차이로 단조로운 외관에서도 활력을 느끼게 했다. 우택 우측 침실동의 전면은 적삼목으로 마감했다. 심플하고 깔끔한 양익재의 분위기 있는 야경 모습. ‘우아함과 세련됐지만 자신을 뽐내지 않는 겸손한 집’으로 ‘양익재’는 그야말로 나만을 위한 집이 아니라 내 가정과 내 이웃을 위한 건물이다. 좀 더 욕심을 부려 전망 좋은 집을 짓고자 자연을 넘어서기보단, 겸손한 자세로 사방의 봉우리들 사이에 사뿐히 내려앉은 이 집은 새가 알을 품을 때 가장 따뜻하듯 부모의 온기를 느끼게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날개 펼쳐 자연과 이웃을 안은 여주 양익재兩翼齋
-
-
쇼하우스로 보는 영국식 주택 스타일
- 전통적인 공법이 적용된 만큼 쇼하우스 양쪽에 자리한 두 채의 집은 내외부 이미지 또한 전통적인 분위기에 맞춰 연출되었다. 내부 곳곳에 드러나 기둥들조차도 자연스럽게 깎고 다듬고 색깔을 입혀 고전적인 분위기가 풍기도록 했다. 특히, 쇼하우스 가장 왼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집은 앞쪽으로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고, 뒤로는 잔디가 잘 가꿔진 뒷마당을 확보한 전형적인 영국 스타일의 집이다. 들어가는 현관의 문이나 창호, 벽난로 등도 같은 일관된 분위기로 연출되었다. 집기류의 배치나 선택에 있어서도 같이 보조를 맞추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새것 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느껴져 새삼 영국인들의 옛 것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협조 포톤 www.potton.co.uk 영국 주택 회사 포톤(Potton)의 본사를 방문했다. 숙소에서 튜브(Tube, 런던의 지하철)를 타고 '하이바넷(High Barnet)'으로 이동한 뒤, 거기서 포톤의 본사가 위치한 잉글랜드 북부 '와이보스톤(Wyboston)'으로 향했다.튜브의 가장 마지막 역인 '하이바넷'에서 포톤 본사까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1시간가량 달려야 했다. 포톤 본사에는 세일즈 담당 매니저인 '신 아담스(Sean Adams)'씨가 마중 나와 있었고, 간단한 인사와 미팅을 마치고 오늘의 주요 목적지인 '쇼하우스'로 향했다. '쇼하우스'는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보여주기 위해 지은 일종의 모델하우스인데 예비 건축주들이 이곳을 방문해 주택의 유형도 살펴보며 궁금한 점도 묻고 상담도 하게 된다. 이곳에는 모두 3채의 모델하우스가 지어져 있으며 양쪽으로 '헤리티지(Heritage, 전통적인)' 스타일의 집이 두 채 있고, 가운데에 밝고 현대적 감각의 '렉터리(Rectory)' 스타일의 집이 자리 잡고 있다. 말 그대로 헤리티지 스타일은 영국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 낸 고전적인 스타일의 운치 있는 집이고, 렉터리 스타일은 맨션 스타일의 저택형 주택이다. 리틀 팍스톤에 있는 쇼하우스 쇼하우스 오른쪽에 헤리티지 스타일의 주택 가운데 위치한 렉터리 스타일의 주택 맨 위쪽에 위치한 또 다른 헤리티지 스타일의 주택 내 집은 내 손으로 '셀프 빌더' 포톤에선 크게 4가지 스타일의 주택을 생산하고 있었는데 헤리티지와 렉터리 외에도 중부 잉글랜드 지방의 시골풍인 '샤이어(shire)' 스타일과 단층 규모의 심플한 '방갈로(bungalows)' 스타일이 더 있다. 방갈로 스타일은 우리의 입장에선 10평 안팎의 작은 통나무 주택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영국에서의 방갈로는 이보다 규모가 크고 생활이 가능한 심플한 스타일의 주택 유형을 말한다. 상담과 계약, 시공 순서는 포톤이 보유하고 있는 여러 가지의 모델을 통해 건축주가 지정을 하면, 공장에서 대부분의 골조가 만들어져 나오게 된다. 그러나 최초로 선택한 모델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선 건축주의 생각이 반영되어 어느 정도의 변형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포톤 측의 역할은 여러 설계 유형을 제시하고, 이에 맞춰 골조를 생산해 낸 뒤, 이를 운반해 골조 공사를 마치는데 까지며 이후부터는 건축주의 몫이다. 이후부터는 건축주가 자신의 스타일과 예산에 맞춰 자재를 선정해 스스로 또는, 다른 전문가들을 통해 내외부를 마감하게 된다. 물론, 건축주의 요구에 의해 포톤 측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최종 내외부까지 마무리 짓는 경우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골조만 세우고 나머지는 건축주가 알아서 하는 방식이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영국 사람들 중엔 자신의 집을 손수 짓고 싶어 하는 사람 즉, 셀프 빌더(Self Bilder)들이 매우 많기 때문이며, 또 포톤 측 입장에서도 모두 제각각인 건축주의 성향에 맞춰 끝까지 책임지기엔 한계가 있고 상황도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다만 포톤에서는 3년 정도의 애프터서비스 기간을 두고 일정 분의 책임을 지고 있는데, 그 이후를 대비해서는 자체적으로 건축주를 교육해 스스로 고쳐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결국, 이는 부분적이나마 주택의 시공이나 유지 보수에 있어 DIY(Do It Yourself) 개념이 적용된 시스템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대형 DIY 건축 매장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모두 이런 건축주와 시공회사 간의 특수한 관계와 영국인들의 성향에서 비롯됐음을 이해할 수 있다. 위의 주택에 있는 다이닝룸과 2층 안방 모습. 침대 앞으로 욕실을 겸한 화장실과 드레스 룸이 있다. 1층 거실의 모습. 고풍스럽게 다듬어진 기둥이 거실 한쪽에 서 있다. 1층에 위치한 주방 내부 현관에서 바라본 모습. 왼쪽으로 거실이 있고 오른쪽으로 주방이며 중앙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2층 복도의 모습과 아이의 방 ‘기둥-보’ 방식의 영국 전통 주택 포톤의 주택 중엔 일부 외벽을 벽돌로 마감해 조적조 주택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구조적으로는 '포스트 앤 빔(Post & Beam)' 방식의 목구조 주택이다. '포스트 앤 빔(Post & Beam)' 방식은 말 그대로 기둥과 보가 하중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단편적인 기본 원리, 즉 하중의 지지 원리만 따진다면 우리의 한옥이나 일본의 재래식 건축법과 같은 원리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패널 방식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적용되고 있는 목조주택의 일반적인 방식으로 일정한 간격의 스터드들이 세워지고 안팎으로 OSB 합판과 석고보드가 벽체를 구성하며 이 벽체가 주택의 하중을 지지하는 원리다. 일본에선 패널 방식 대신, 지진에 강하다는 이유로 '기둥-보' 결합 구조의 재래식 짜 맞추기 방식이 많이 적용되고 있는데, 지진은 없지만 영국 역시 이 '포스트 앤 빔' 방식이 전통적인 그들의 건축 방식이다. 설계 도면상에 나타난 검은 점과 가로 세로의 점선들이 기둥과 보의 위치를 나타내는데 실제, '쇼하우스'에 지어진 집들의 내부를 들어가 보면 이 기둥들이 그대로 밖에 드러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추후 리모델링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벽체는 일반적인 목구조 방식과 유사해 안쪽에 석고보드, 바깥쪽에 OSB 합판, 그리고 그 사이에 유리섬유나 스티로폼 등 단열재가 충진 된다. 그러나 기초적인 벽체 패널만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내부 단열재 충진이나 내외부 마감은 현장에서 작업이 이뤄진다. 난방 방식은 가스를 이용한 라디에이터 방식이며 기초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는 약 4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쇼하우스 가운데에 위치한 렉터리 스타일의 주택. 외부에서 귀족풍의 저택형 이미지가 잘 나타나 있다. 내부 역시 밝은 톤으로 처리해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전해 준다. 새 집 같지 않은 새 집 '헤리티지' 스타일 전통적이 공법이 적용된 만큼 쇼하우스 양쪽에 자리한 두 채의 집은 내외부 이미지 또한 전통적인 분위기에 맞춰 연출되었다. 내부 곳곳에 드러난 기둥들조차도 자연스럽게 깎고 다듬고 색깔을 입혀 고전적인 분위기가 풍기도록 했다. 특히, 쇼하우스 가장 왼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집은 앞쪽으로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고, 뒤로는 잔디가 잘 가꿔진 뒷마당을 확보한 전형적인 영국 전통 스타일의 집이다. 들어가는 현관의 문이나 창호, 벽난로 등도 같은 분위기로 연출되었고, 집기류의 배치나 선택에 있어서도 같이 보조를 맞추었다.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새것 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느껴져 새삼 영국인들의 옛 것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이 집은 우선,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운데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고, 왼쪽에 거실, 오른쪽에 방과 주방이 위치해 있으며 그리고 2층에 3개의 방이 있다. 왼쪽 거실에는 입구 전면에 거친 돌로 쌓아올린 매립형 벽난로가 자리 잡고 있고, 전체적으로는 'ㄱ' 자로 꺾여 후면의 면적을 많이 확보해 뒷마당이 잘 보이도록 했다. 거실 맞은편에 위치한 주방은 넓은 면적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한쪽으로는 보조주방이 별도로 딸리고, 이곳을 통해 뒷마당으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싱크대의 높이는 대체로 키가 큰 사람들임에도 대체로 낮은 편이었으며 특히, 상단에 걸린 수납장은 매우 낮게 설치되어 손을 뻗으면 최상단까지 손이 닿았다. 2층으로 오르면 왼쪽으로 안방이 위치해 있는데 안방에는 화장실과 드레스룸도 있다. 안방 반대쪽에는 2개의 아이들 방과 화장실이 있는데 이 방들은 아이들 방답게 비교적 생동감 있는 컬러로 내부가 꾸며져 있었다. **포튼의 주택 시공 모습** 위 사진 시계방향/ ①기초 공사의 모습. ②포스트를 세우는 모습. ③ 빔을 올리는 모습. ④기초 바닥면과 포스트의 결합 모습. ⑤포스트와 빔, 그리고 벽체와 천장의 결합. ⑥마감 전위 외벽 모습. ⑦지붕의 기와 시공 장면. ⑧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 맨션풍의 저택형 주택 '렉터리' 스타일 이와 달리, 렉터리 스타일은 맨션 분위기의 저택형 주택이다. 외부에서 느껴지는 형태가 대체로 심플해 귀족적이고 중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집이다. 쇼하우스 가운데에 위치한 렉터리 스타일의 이 집도 외벽을 밝은 톤의 드라이비트로 처리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형태미를 비롯한 전체적인 분위기에선 대체로 중후한 저택형 이미지가 나타난다. 이 같은 이미지는 내부에서도 잘 나타나 구조적으로 공간 구분이 시원하고, 화이트 톤의 화사함이 강조되어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영국 어느 백작의 저택을 연상시킨다. 아늑한 분위기의 전통미와 실용적인 생활공간을 연출한 영국 포톤사의 4채의 헤리티지 시리즈 인터뷰/신 아담스(Sean Adams/포톤 세일즈 매니저) <연간 2백50채 생산하는 영국 내 선두 주택 회사> '포톤(Potton)'은 영국의 전통적인 '기둥-보' 방식의 팀버하우스를 짓는 주택 회사입니다. 지난 64년 설립된 이래, 파렛트와 패널 생산을 거쳐 지난 90년부터 본격적으로 주택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와이보스톤'에 위치한 본사를 비롯해 공장과 쇼하우스, 건축 기술 트레이닝 센터 그리고 부대시설로 레저 시설이 있으며, 1백여 개의 다양한 설계 유형을 확보해 놓고 연간 2백50여 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에는 우리와 같은 스타일의 주택 회사가 30여 개 정도 있으며 그중에서 포톤은 가장 조직적이고 규모가 큰 선두 기업입니다. 포톤 주택의 특징은 우선, 영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고전적인 스타일의 분위기를 가장 잘 반영해 내었고, 구조적으로도 매우 튼튼하고 합리적인 주택입니다. 또 내외부 마감을 건축주가 직접 하더라도 마무리까지 누구나 쉽게 작업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기술적으로 프로그래밍화되어 있고, 부가적인 기술 지원 및 교육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현재, 국내뿐만이 아니라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 폴란드, 리비아 등으로도 수출했으며 일본에도 지난 3년간 9채의 주택이 지어졌습니다. 포톤은 한국 시장에도 진출을 희망하며, 포톤의 해외 에이전트인 '쿠와하라 리미티드'를 통해 많은 주택이 지어지기를 희망합니다. 포튼의 본사 외부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쇼하우스로 보는 영국식 주택 스타일
-
-
런던 외곽의 부촌 , 햄스턴 코트 주택
- 대개의 영국 주택들이 그렇듯이, 이곳 역시 외벽을 벽돌로 마감한 주택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앞마당 일부는 정원과 주차 공간으로 할애하고 있다. 또 심플한 앞쪽의 정원과 달리 뒤쪽으로 훨씬 더 넓은 마당 면적을 확보하고 온 가족의 휴식과 놀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꾸며 놓았다. 이 집은 3층 조적조 주택으로 벽체는 블록으로 쌓고, 외부를 벽돌로 마감한 대표적인 영국풍의 주택이다. 언뜻 보기엔 2층처럼 보이나 실제는 3층 주택이며 지붕 쪽의 뻐꾸기창이 3층 부분에 해당된다. 전체적으로 좌우 대칭이 분명하고 외부 이미지가 단조로워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저택형 이미지가 잘 살아있다. 글. 사진 전원택라이프 편집부 취재협조 영국 ‘쿠와하라 리미티드 ' 주택의 전면과 앞마당 모습으로 차분한 분위기의 저택형 이미지가 엿보인다. 미끄럼틀이 놓인 뒷마당 모습으로 아늑한 가족들만의 휴식 공간이 되도록 잘 꾸며져 있다. ‘햄스턴 코트’는 런던 외곽에 위치한 고급 주택단지로 ‘사우스 윔블던 빌리지’ 만큼은 아니지만 비교적 부유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주택들이 대로(大路)를 중심으로 길 양옆으로 나란히 늘어서 있는데 시내에서 주로 보았던 다세대 개념의 주택들과 달리 단독형 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건물은 지난 1960년 지어졌다. 우선 벽돌의 색깔에서 세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그러나, 오랜 된 집에서 느껴질 수 있는 조금은 궁색하거나 초라해 보이는 면면(面面) 대신 고상하고 차분한 느낌을 먼저 받는다. 중간에 한번 리모델링을 했다고는 하나, 지은지 오래된 집 치고는 매우 잘 정돈된 느낌이 들어 지속적으로 관리가 뒤따랐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집주인은 금융 계열의 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영국으로 이주해와 2000년도에 지금의 주택을당시 1백50만 파운드로 구입했다. 1층 왼쪽에 있는 거실 모습. 벽면의 고미술품과 장식물들이 영국 가정의 고풍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잘 나타내 준다. 1층 오른쪽에 있는 거실. 왼쪽보다 넓고 심플하게 꾸며져 있고 마찬가지로 고풍스러운 소파와 가구들이 자리 잡고 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선 정면으로 거실이 위치해 있고, 좌측엔 2층으로 오르는 계단, 그리고 우측으로 주방과 별도의 거실이 또 있다. 외부에서 풍기는 점잖은 이미지에 걸맞게 내부 곳곳에 고가구와 고미술품 즉, 앤티크(Antique)들이 집안 구석구석 자리를 잡아, 미국인이 살고 있는 집임에도 일반적인 영국 가정집 느낌을 잘 전달해 준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이 강조되어 내부 벽체나 주방, 3층 난간 등이 모두 흰색으로 깔끔하게 처리되었다. 2층 작은 거실 모습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쪽 모습 1층 주방 모습. 밝은 톤의 현대적 감각의 주방 가구들이 놓여 분위기나 기능적으로 한국의 주방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2층으로 올라가서는 좌측에 부부 침실이 위치해 있고, 전면으로 아이 방이 있다. 아이 방은 보라색 계열의 분위기로 연출되었고, 3층에 있는 두 개의 아이 방 역시 아이의 성격과 성향에 맞춰 가구를 배치하고 분위기를 살렸다.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 꾸며진 아이들 방. 방마다 분위기가 모두 다른 것은 아이들의 기호에 맞추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주택이 그렇듯이 이 집 역시 가장 눈여겨볼 점은 뒷마당이다. 앞에서 보기엔 건물에 가려 뒷마당이 보이지 않지만 건물 옆 통로를 따라 이어진 뒷마당은 이 집에 감춰진 가족만의 또 다른 세계다. 전면 우측으로 커다란 나무가 자리를 잡아 그늘을 만들어 주고 그 앞으로는 아이들의 놀이 시설들이 자리 잡고 있다. 잔디는 오래도록 잘 가꿔져 밀생(密生) 해 있고, 양쪽으로 인접한 집들과의 경계는 울타리 대신, 우거진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울타리 역할을 하고, 프라이버시도 완벽하게 보장해 준다. 건물 외부의 현관 모습 안에서 본 현관 쪽 모습 뒷마당은 1층 주방을 통해서도 나갈 수 있고, 1층 오른쪽 거실을 통해서도 나갈 수 있는데 1층에 있는 2개의 거실에서 모두 마당을 내다볼 수 있다. 거실에 앉아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거나 온 가족이 함께 마당에 나와 일광욕을 즐기는 풍경이 전형적인 영국 가정의 휴일 표정이라고 한다. 해외 주택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런던 외곽의 부촌 , 햄스턴 코트 주택
-
-
아들들이 어머니에게 지어 드린 강화 주택
- 강화의 진산인 마니산과 장봉도가 바라보이는 바다 사이에 지은 모던하고 세련된 복층 경량 목조주택. 산수 경치가 빼어난 곳에 지은 이 주택에선 어머니를 향한 아들들의 효성이 흐른다. 아들들이 몸이 불편한 어머니에게,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사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정성껏 지어 드린 주택이기 때문이다.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취재협조 ㈜일공일룹 HOUSE NOTEDATA위치 인천 강화군 화도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 준보전산지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502.00㎡(151.85평)건축면적 99.99㎡(30.24평)건폐율 19.92%연면적 152.13㎡(46.01평) 1층 99.99㎡(30.24평) 2층 52.14㎡(15.77평)용적률 30.30%설계기간 2017년 8월~12월공사기간 2018년 3월~6월건축비용 2억 1,000만 원(3.3㎡당 524만 원)설계 도시와집건축사사무소 070-4896-2753시공 ㈜일공일룹 02-6462-0904 www.101roof.com 경기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에서 초지대교를 건너면 인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로,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인 강화도의 어귀다. 이곳에서 해안순환도로를 따라 함허동천, 동막해변을 거쳐 화도면 흥왕리에 이르면 강화도의 진산 마니산과 장봉도가 바라보이는 바다 사이에 계단식으로 조성한 전원주택단지가 나온다. 단지는 해안도로 주변에 터를 잡은 원주민 마을에서 적당히 떨어져 있어 분위기가 고즈넉하며, 산과 바다에서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배산임해背山臨海의 풍광이 빼어나다. 강화 주택은 계단식으로 조성한 전원주택단지에 위치한다. 단지 초입에서 우측 막다른 도로로 들어서면, 그 끝에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크고 작은 외쪽지붕으로 변화미를 살린 주택이 있다. 일산에 거주하는 김용식·김용민 씨가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위해 지어 드린 경량 목조주택이다.이 주택을 짓기 전 어머니는 음성의 조적조 단독주택에서 8년간 살았는데 어머니가 생활하기에 불편했고, 아들들이 매주 어머니를 뵈러 일산에서 음성을 오가기에도 부담스러웠다. 그렇다고 아파트에서 함께 살자니, 어머니가 번잡한 도시의 사방이 콱 막힌 아파트는 답답하다며 싫어했다. 일산에서 오가기 가깝고 산과 바다가 빚어내는 풍광이 아름다운 흥왕리에 휠체어로 이동하기 편한 개방적인 평면구조의 주택을 지은 이유다. 입구에서 바라본 주택. 은모래색 스타코를 바탕으로 흑색 스타코, 비둘기색 벽돌타일, 돌회색 이중그림자 슁글로 포인트를 줬다. 휠체어 이동에 맞춘 개방형 평면구조주택이 앉혀진 단지는 남쪽으로 바다를 향해 열려 있고 서·북·동쪽으로 마니산이 병풍처럼 둘러 있기에 밝고 환하며 안정적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주택을 주차 공간을 남기고 최대한 북측으로 붙여 배치함으로써 바다가 바라보이는 남측에 데크와 넓은 마당을 확보했다. 채광과 통풍, 조망뿐만 아니라 전원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외부 공간까지 두루 갖춘 셈이다. 특히, 서쪽에서 동쪽으로 마니산을 바라보면서 진입한 후, 대문을 열고 남향한 주택의 좌측면을 끼고돌면 바다가 펼쳐지는 외부 동선이 압권이다. 블랙 & 화이트 톤으로 깔끔하게 꾸민 현관 3중 연동 도어를 열고 주택에 들어오면 좌우로 복도가 있다. 현관을 기준으로 좌측이 공용 공간, 우측이 사적 공간이다. 주택은 복층으로 1층은 어머니가, 2층은 주말에 아들들 가족이 사용하는 공간이다. 마당에서 넓은 데크, 현관, 그리고 시원스러운 내부 공간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모두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에게 맞춰져 있다. 휠체어가 움직이기 편한 완만한 경사로, 현무암 판재를 깐 데크, 있는 듯 없는 듯한 문턱, 주방의 높이를 달리한 2개의 싱크대, 안방 욕실의 보조 손잡이 등이 그러하다. 이러한 기능에 더해 1층의 주요 공간인 안방, 거실, 식당, 그리고 2층의 테라스 양쪽에 각각 배치한 방은 남향이라 햇살이 잘 들어 분위기가 환하고 산뜻하며, 좌·우측으로 길게 뻗은 마니산과 정면으로 넓게 펼쳐진 바다를 파노라마처럼 담아내 전원의 운치를 고조시킨다. 거실 벽면은 차분하고 깔끔한 색상으로 디자인하고, 아트월로 포인트를 줬다. 천장엔 ‘ㄱ’자형 등박스와 간접조명을 설치해 저녁엔 은은한 분위기를 더한다. 우측 창호로 데크를 통해 마당으로 나갈 수 있다. 거실에서 본 주방/식당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면으로 수직 이동 공간인 계단실이 보이며, 그 좌측 전면에 거실과 식당이 나란히 있다. 거실과 식당은 근경인 데크와 마당, 원경인 바다 조망에 중점을 두고, 또 칸막이벽으로 두 공간을 분리하면서 한 공간으로 넓게 인식되도록 한 배치다. 거실은 화이트와 그레이 계열의 배색으로 느낌이 차분하고 깔끔하며, 아트월과 주방 쪽 벽면에 디자인 월을 사용해 포인트를 주어 단조롭지 않다. 주방은 조리대와 싱크대를 ‘ㄷ’자 모양으로 높이가 다르게 배치했다. 좌측은 아들들의 키 높이에 맞춰 단을 높였다. 주방과 식당은 주택 좌측에 앞뒤로 마주보도록 배치해 동일 공간처럼 느껴진다. 식당 천장에도 거실과 같은 아트월을 설치해 통일감을 줬다. 식당은 뒤쪽의 싱크대 상부 수납장 대신 창을 크게 내고 가사 동선에 맞춰 가구를 ‘ㄷ’자로 배치한 주방, 그리고 우측의 거실과 연계해 개방감이 든다. 좌측 전면에 배치한 안방은 그레이 계열의 벽지와 화이트 톤의 몰딩으로 디자인해 깨끗하고 말끔하며, 남쪽과 동쪽 벽면에 채광과 조망, 통풍을 위한 2개의 창을 내 시원스럽다. 어머니가 사용하는 1층 안방. 어머니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와 가구를 배치했다. 바닥은 강마루를 깔고, 그레이 톤 벽지로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1층 안방 욕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어머니를 위해 크고 넓게 계획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IKO(동국제강), 이중그림자 슁글, 알루미늄강판 벽 - 스타코 그래뉼(테라코트) 데크 - 현무암 판재 30T내부마감 천장 - LG하우시스 테라피, 개나리벽지 로하스 벽 - LG하우시스 테라피, 개나리벽지 로하스 바닥 - 동화자연마루 나투스진, 타일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재 난간 - 멀바우 집성재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크나우프 에코배트) 외단열 - EPS 50T 내단열 - 글라스울(크나우프 에코배트)창호 엔썸 케멀링 시스템창호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 LSFD 엘레강스S주요 조명 공간/조명나라 (뉴이스트/웨이브바리솔등)주방가구(싱크대)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계림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 드레스룸이자 게스트룸인 1층 방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바로 계단과 마주한다. 멀바우로 디딤판을 설치했다. 주말에 아들들 가족이 생활하는 2층엔 계단실 전면의 홀을 사이에 두고 남향한 2개의 방이 있다. 홀 앞엔 전원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인 산과 바다 쪽으로 열린 테라스가 있다. 2층 방은 두 아들이 오면 사용하는 곳으로 모두 바다가 펼쳐지는 남쪽을 바라보도록 설계했다. 그레이 톤과 베이지 톤으로 두 방의 분위기를 다르게 했다. 2층 복도 정성을 담아 산수 간에 지은 집주택의 외부와 내부 디자인 모두 모던하고 심플하며 깔끔한 이미지가 특징이지만, 외부의 물매가 북쪽으로 향한 외쪽지붕, 그리고 내부의 아트월과 디자인 월 등으로 포인트를 주어 단조롭다기보다 차분하고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시공사인 일공일룹은 “목조주택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스타코와 슁글, 알루미늄 강판 등을 조합해 모던하고 세련된 주택의 이미지를 드러내면서, 여기에 더해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강조했다”고 한다.이 주택에서 휠체어의 편리한 이동 외에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 단열과 보안이다. 일공일룹은 “목조주택에서 범용적인 글라스울에다 외단열 미장 공법인 스타코로 마감한 주택이지만, 외단열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인허가 기준에 충족되는 내단열재를 사용하고 특별히 기초 벽면(기단부)에도 외단열재를 시공하고, 그 위에 인조석으로 마감해 기초 단열에 더욱 신경을 썼다”고 한다. 또 아들 김용식 씨는 “주택의 용도상 고단열과 고기밀을 기본으로, 특히 보안 기능이 우수한 유럽식 시스템창호인 엔썸 케멀링을 사용했다”고 한다. 계단을 올라오자마자 보이는 테라스로 이곳에서 인천 앞바다를 마음껏 조망할 수 있다. 주택은 짓고 나면 당연한 얘기지만, 그곳엔 설계한 사람이나 시공한 사람이 아닌 건축을 의뢰한 건축주가 살게 된다. 따라서 설계 및 시공사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건축주가 꿈꾸고 그려온 것들을 잘 조직해 최대한 반영하는 데 중점을 두기 마련이다. 일공일룹은 “강화 주택의 포인트는 몸이 불편한 어머니가 안전하고 쾌적하며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아들들의 마음을 담는 것이었는데, 설계와 시공 모두 가족이 만족스러워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고 한다.무릇 살림집은 그곳에 머무는 사람의 공간이고, 또 만든다고 하지 않고 짓는다고 표현한다. 이것은 그곳에 머무는 사람을 위해 정성을 담아 지으라는 뜻이다. 효성스러운 아들들이 어머니에게 정성껏 지어 드린 강화 주택, 곳곳엔 어머니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하는 아들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주택 정면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아들들이 어머니에게 지어 드린 강화 주택
-
-
도심 속 숲세권에 지은 남양주 베네치아 주택
-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 송라산자락의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경량 목조주택. 향후 인접 대지에 주택이 들어설 경우 조망에 제약을 받으므로 좌향을 남향 대신 도시와 백봉산이 바라보이는 남서향으로 틀어 ‘ㄱ’자 형태의 주택을 앉혔다. 1층은 줄눈을 투박하게 넣은 붉은 고파벽돌로 2층은 회벽 느낌의 스타코 플렉스로 마감하고, 처마와 처마돌림, 창틀 몰딩 등도 화이트 톤으로 처리해 베네치아 양식으로 디자인했다. 실내도 입면과 마찬가지로 웨인스코팅 기법을 활용해 클래식하게 연출했다.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파인그로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절대보호구역(화도초등학교)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27.00㎡(98.91평)건축면적 112.04㎡(33.89평)건폐율 34.26%연면적 198.55㎡(60.06평) 1층 112.73㎡(34.10평) 2층 86.51㎡(26.16평)용적률 60.72%설계기간 2017년 10월~2018년 2월공사기간 2018년 3월~8월건축비용 3억 6천만 원(3.3㎡당 약 600만 원)토목공사유형 L형 옹벽토목공사비용 5천만 원설계 다나건축사무소 031-595-0023시공 파인그로브 010-3844-0455 www.pinegrove.kr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 화도초등학교 맞은편 송라산자락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건축주 박춘석(54)·지은하(53) 부부의 복층 경량 목조주택. 인근 아파트에서 살던 부부는 화초 가꾸기를 워낙 좋아해 5년 전부터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에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강원도 홍청, 경남 하동 등지로 땅을 보러 다녔다. 그러던 중 아내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이곳 전원주택단지를 보고 땅을 매입했다.“다른 사람이 산 땅을 다시 사서 집을 지은 거예요. 기존 아파트와 생활권이 같기에 사회기반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을 그대로 누리면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어 맘에 들어요. 거기에다 집이 너무 예쁘고 편리해서 마치 펜션에 온 기분으로 살고 있어요.”대지는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경사를 이루고, 남북으로 지나는 도로에 접하며, 삼면이 석축 옹벽을 경계로 이웃 필지에 접한다. 도로가 지나는 남서향으로 주택을 앉혀 시내와 백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향이 아닌 남서향으로 ‘ㄱ’자형 매스를 튼 것은 향후 남쪽 나대지에 복층 주택이 들어섰을 때, 그 주택의 뒷면만 바라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도로와 대지 간 레벨 차를 이용해 만든 지하주차장은 악천후에도 사용하기 편하며, 그 옆에 계획한 계단-잔디마당-현관으로 이어지는 진입로에서 원경인 하늘과 맞닿은 송라산과 근경인 푸른 잔디마당 그리고 지중해풍의 주택을 감상할 수 있다. 도로와 대지 간 레벨 차를 이용해 만든 지하주차장 주택은 프랑스의 프로방스나 이탈리아의 투스카니 양식과 사뭇 다르다. 주택을 계획한 파인그로브 신정호 대표는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 양식이라고 한다.“지중해풍 주택은 크게 안달루시아, 프로방스, 투스카니, 베네치아 등의 양식으로 구분해요. 이 가운데 석호潟湖 위에 세워진 베네치아는 물 위의 도시이기에 건축물의 외벽에 회를 칠하면 물에 떨어져 나가므로 주로 붉은 벽돌[Venetian Red]로 마감해요. 그리고 처마 끝을 형성하는 수평 띠 모양의 흰색 코니스Cornice 등도 특징이고요. 이 집은 1층 외벽을 붉은색 고파벽돌로 물이 들이쳐 터진 것처럼 줄눈을 투박하게 넣어 마감하고, 2층 외벽을 회벽 느낌의 스타코 플렉스로 마감한 다음 처마와 처마돌림[Fascia], 창틀 몰딩도 화이트 톤으로 처리해 베네치아 양식으로 디자인했어요. 그리고 이탈리아엔 시에나의 캄포광장처럼 도시마다 광장이 있는데, 그곳에 깔린 게 이탈리아 돌로 만든 포피리지요. 이 집의 데크가 바로 포피리로 만든 거예요.” 주택 전경 주로 투스카니 양식을 추구해 온 파인그로브에서 이 주택을 베네치아 양식으로 디자인한 이유는 무엇일까.“소방설비업체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1층 외벽 마감재를 스타코 플렉스에서 벽돌로 교체하기를 원했어요. 벽돌을 사용한 지중해풍 건축 양식엔 뭐가 있을까, 궁리하다가 근대 식민지시대 영국에서 미국, 일본, 중국 등으로 전파된 조적조 양식의 원류가 이탈리아 베네치아 양식이란 것을 찾아냈어요. 베네치안 레드, 즉 붉은색 벽돌을 사용한 건축 양식이죠.” 지하주차장에서 잔디마당, 현관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아기자기하다. 대문에서 올라와 현관을 바라본 모습 웨인스코팅을 적용한 클래식한 디자인대부분 앞마당을 넓게 확보하고자 배면을 법정 간격만 유지한 채 주택을 이웃 필지에 바짝 붙이곤 한다. 이 경우 땡볕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 전원주택의 이점인 야외 공간 활용에 제약을 받는다. 이 주택엔 앞마당과 별도로 아내의 요구로 만든 여름나기 공간인 뒷마당이 있다.“우리 집엔 실내에서 팬트리Pantry 겸 보조 주방에서, 또 실외에서 데크를 따라 접근하는 곳에 수돗가와 바비큐장, 텃밭을 갖춘 작지만 알찬 마당이 있어요. 8월에 입주해 집들이 손님을 맞이할 때 유용하게 활용한 공간이에요. 특히 흙을 묻히지 않고도 가꾸도록 파인그로브에서 만들어준 텃밭이 무척 맘에 들어요.” 현관 양쪽 벽에 자주 신는 신발을 보관하도록 하단을 띄우고 장식 선반을 중간에 넣은 수납장이 있다. 거실에서 바라본 중문 앞 홀. 일시에 많은 사람이 방문하더라도 부대끼지 않도록 면적을 넓게 활용했다. 주택의 1층은 현관을 기준으로 좌측에 공용·단란 공간인 거실과 주방/식당, 보조주방을, 우측에 사적 공간인 안방과 드레스룸, 파우더룸, 욕실로 이뤄진 부부의 영역을 배치한 구조다. 2층은 자녀의 공간으로 정면에서 바라볼 때 1층 좌측 상부에 해당하며, 넓은 가족실 좌측으로 드레스룸을 사이에 둔 2개의 방이 있다.오리나무의 옹이와 질감을 그대로 살린 원목 현관문을 열면 양쪽 벽에 자주 신는 신발을 보관하도록 하단을 띄우고 장식 선반을 중간에 넣은 수납장이 있고, 전면에 3연동 도어 중문이 보인다. 중문을 열면 각각의 공간을 잇는 복도가 나오는데, 면적만 보면 단순 이동 공간이 아닌 홀에 더 가깝다. 일시에 많은 사람이 방문하더라도 부대끼지 않도록 면적을 넓게 활용했기 때문이다. 고가 2.8m인 거실의 천장과 벽면에 웨인스코팅 기법을 적용해 베네치아 스타일로 클래식하게 디자인했다. 거실 앞 포치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프랑스 점토기와(모니어 갈로로만) 벽 - 스타코 플렉스, 고파벽돌 데크 - 이탈리아 화성암(포피리 보현석재)내부마감 천장 - 도장 마감 벽 - 도장 / 도배(개나리벽지) 바닥 - 원목마루(마이다스)계단실 디딤판 - 파인그로브 자체 제작 난간 - 파인그로브 자체 제작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크나우프) 벽 - 글라스울(크나우프) 외단열 - EPS50창호 피마펜 독일식 시스템창호 1등급 (베스트 창호)현관문 오리나무 원목(베스트 엘더)조명 주문제작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씨에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아일랜드 식탁을 사이에 둔 거실과 식당은 공간 간 소통과 확장을 위한 대면형 구조이며, 주방과 보조 주방은 포켓도어로 공간을 구분해 활용도를 높였다. 1층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보이드Void 처리하지 않은 공간임에도 고가 높은 데다 천장과 몰딩, 벽 하단부를 화이트 톤으로 마감해 분위기가 밝고 시원시원하다. 신 대표는 실내도 외부 베네치아 양식에 맞춰 디자인했다고 한다.“1층은 고가 2.8m이기에 천장과 벽면에 웨인스코팅Wainscoting 기법을 적용해 베네치아 스타일로 클래식하게 디자인했어요. 방에도 형식을 갖추고자 벽 중간 부분과 벽과 천장이 만나는 부분, 그리고 창틀 부분에 몰딩을 넣었고요. 또 주방과 거실 천장의 경계에 음식 냄새를 차단하고자 턱을 한 번 줬어요.”웨인스코팅은 17세기 유럽에서 비롯한 실내장식으로, 돌로 만든 벽체에 습기를 차단하고 단열을 보강하고자 나무 패널을 두르면서 발전했다고 알려져 있다. 배수를 위한 단차와 환기에 신경을 쓴 1층 공용 화장실 주택 우측의 침실과 드레스룸, 파우더룸, 욕실로 이뤄진 부부의 영역 짜임새 있는 공간 계획주택 좌측은 공용·단란 공간으로 파티오창뿐만 아니라 채광과 조망을 위해 측창을 낸 거실, 그리고 가사 동선에 맞춰 아일랜드 가구를 배치한 주방/식당, 팬트리 겸 보조주방으로 이뤄져 있다. 아일랜드 식탁을 사이에 둔 거실과 식당은 공간 간 소통과 확장을 위한 대면형 구조이며, 주방과 보조 주방은 포켓도어로 공간을 구분해 활용도를 높였다.홀 우측의 여닫이문을 열면 부부만의 영역으로 파우더룸을 겸하는 작은 복도에 근접시켜 침실과 드레스룸, 욕실을 배치했다. 홀에서 문을 열면 먼저 오픈 형태의 드레스룸이 보여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시원시원하게 공간을 구분한 실들과 달리 침실은 취침 기능에 충실하도록 침대와 벽걸이 TV, 소탁자만 놓도록 면적을 최소화해 분위기가 아늑하다. 침실은 홀에서 2개의 문을 지나야만 하는 밀폐 공간이며, 마당 쪽을 제외한 남측엔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채광과 환기를 위한 기능성 고창 1개만 냈다. 아내는 달 밝은 밤이면 벽에 또 하나의 창이 생긴다고 한다.“밤중에 남측 고창으로 달빛이 스며들면 벽면에 창이 하나 만들어져요. 마치 스테인드글라스 빛 아트를 보는 것 같아요.” 계단 2층엔 각 공간에서 접근하기 편한 계단실 옆에 공용 욕실을 배치했다. 계단실도 클래식한 웨인스코팅을 적용하고, 여기에 맞춰 디딤판과 핸드레일 등을 파인그로브 목공소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했다. 2층은 계단실 가까이 공용 욕실과 다락이 있고, 전면 넓은 가족실 우측에 드레스룸을 사이에 두고 2개의 방이 있다. 2층은 1층과 달리 천장 고가 일반 높이임에도 복도를 없앤 대신, 그 면적을 각 공간에 할애해 개방감이 든다. 2층엔 복도를 없앤 대신, 그 면적을 가족실을 비롯한 각 공간에 할애해 개방감이 든다. 2층 드레스룸 2층 첫 번째 방은 딸의 공간이었으나 현재는 독립생활을 해 아내가 자수 작업실로 사용한다. 발코니를 둔 아들 방은 북에서 남쪽으로 어깨를 맞댄 천마산과 백봉산 조망권이 압권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 전경인 한눈에 들어오는 2층 좌측 방 송라산이 바라보이는 동쪽으로 창을 낸 2층 우측에 위치한 딸 방 포치를 활용해 2층 우측 방 전면에 계획한 베란다 *아파트와 달리 이곳에선 뭔가 재밌는 일이 계속 생긴다는 아내.“아파트에선 활동 공간이 제한적이었는데, 이곳에선 집 안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동선이 상하좌우로 이어져 재밌어요. 그 자체가 생활운동이라 따로 운동이 필요 없어요. 지금은 집의 이름을 무엇으로 정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아빠 이름에 봄 춘春이, 제 이름에 여름 하夏가 들어있는데, 딸이 SNS에다 ‘봄과 여름이 만나서 드디어 하나의 완성체가 되어 집을 짓고 여름에 입주하다’, 이렇게 표현했어요. 아빠의 청춘이 담긴 진짜 집이라면서요. 이것을 테마로 해서 우리 집의 이름이 만들어질 것 같아요.” 뒷마당에 흙을 묻히지 않고도 가꿀 수 있는 텃밭이 있다. 이탈리아의 도시 광장처럼 데크에 포피리를 깔았다. 전원생활 하면 도시에서 한참 벗어난 읍·면 지역만 떠올린다. 하지만 이 주택의 부부처럼 삶의 기반을 둔 모도시 인근에서 기존의 사회기반 및 생활편의시설을 그대로 누리면서 쾌적한 전원생활을 즐기는 이들도 적잖다. 도시에서 역세권 못지않게 공원이나 녹지 등 숲세권이 인기 주거지로 떠오르는 이유다. 2층 운동실에서 바라본 모습 주택 측면 모습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도심 속 숲세권에 지은 남양주 베네치아 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도심 속 숲세권에 지은 남양주 베네치아 주택
-
-
【칠곡 전원주택】 자연을 정원 삼은 주택
- 건강한 삶은 건강한 공기에서부터 온다는 말이 있다. 건축주 부부가 고향의 공기를 찾아 이곳 유학산을 찾은 것도 바로 건강 때문. 해발 550m,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 들어선 단정한 ALC주택에서 건축주 손성익, 김덕분 부부가 말하는 건강한 삶을 들어본다. 글과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HOUSE NOTE위치 경북 칠곡군 가산면건축구조 ALC블록 조적조대지면적 591.00㎡(179.09평)건축면적 148.57㎡(45.02평)건폐율 26.00% 용적률 42.54%연면적 191.23㎡(57.94평) 1층 106.03㎡(32.13평) 2층 42.66㎡(12.92평)설계기간 2개월공사기간 3개월비용 3.3㎡(평)당 450만 원 (조경별도)외장재 지붕 - 금속기와외벽 - 스타코 플렉스내장재 벽, 천장 - 홍송 루바, 황토 미장, 합지 바닥 - 강화마루, 황토석창호 - LG 베스트 245 시스템 창호단열재 지붕 - ALC지붕판 175, 스티로폼 100㎜ 벽 - ALC블럭 300㎜, 스티로폼 100㎜ 난방 - 기름보일러, 구들방주방기구 백조싱크위생기구 대림요업조명기구 LED 조명설계 서우건축사사무소 053-951-0093시공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야외 데크까지 연결된 개방감 넘치는 거실 풍경. 사시사철 변하는 유학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일년 내내 거실창을 통해 볼 수 있다. 건축주 손성익, 김덕분 부부는 결혼 후 줄곧 아파트에서 생활했다. 큰 불편은 없었다. 간결한 구조와 버튼 하나로 작동되는 다양한 기능, 수월한 관리 등 아파트 생활은 여러모로 편리했다. 그러나 너무 편리해서일까. 아파트 생활이 오래 될수록 심신이 가라앉고 무겁게만 느껴졌다. 늘 속이 더부룩했으며 수면의 질도 떨어졌다. 건강에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결코 건강하다고 할 수 없는 삶이었다. 그럴 때마다 흙을 밟고 사는 삶, 몸을 부리며 땀 흘리는 건강한 삶이 그리웠다. 그래서 찾은 곳, 아내 덕분 씨의 고향인 경북 칠곡의 유학산이었다. 아파트의 편리한 구조를 가져와 거실과 주방을 연계하고 내부 동선을 간결하게 조성했다. 거실에서 주방 전체가 보이지 않도록 주방을 동쪽으로 틀고 가운데에 카운터를 놓았다. 부부의 건강을 책임지는 황토 구들방. 숙면을 취하는 공간으로 손수 흙으로 마감하고 전통 구들을 놓아 안팎으로 자연이 호흡하게 했다. 건강과 기능을 생각한다면, ALC주택해발 550m, 탁 트인 산 중턱에 부지를 마련했다. 흔히 500~700m 고지는 인체에 가장 적합한 고도라 불린다. 이곳에선 충분한 혈류 공급으로 생체 리듬이 좋아질 뿐 아니라 피로 회복에도 그만이다. 건강한 터전을 잡았으니 건강한 집 짓는 일만 남았다. 하루 절반을 집에서 생활하는데, 아무리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이라 해도 유해물질 많은 집에서 생활하면 반쪽 건강밖에 되지 못한다. 건축주 부부가 집 콘셉트를 ‘친환경’에 맞춘 것도 바로 이 때문. 발품을 팔며 인체에 가장 건강한 집들을 찾았다. 처음엔 안팎으로 건강하게 호흡하는 천연 황토를 고려했다. 그러나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ALC로 최종 결정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황토 못지않은 친환경 자재인데다 단열, 차음, 내화성 등 기능면에서 우수했기 때문이다. 특히 콘크리트보다 약 10배 높은 단열성능은 성익 씨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ALC주택에서 생활하는 건축주들의 만족도가 유독 높았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라고요. 건강한 자재인데다 기능면에서 뛰어난 점이 많았습니다.” 계단실은 목재와 입체적인 실크벽지로 깔끔하게 연출했다. 좋은 집의 기초는 신뢰시공은 ALC주택 전문 시공업체인 대림ALC주택의 전진국 이사가 맡았다. ALC 시공 20년 경력이 말해주듯 공정은 물 흐르듯 막힘없이 진행됐다. 서두르는 것도, 지체하는 것도 없었다. 처음에 현장을 자주 찾던 성익 씨도 나중에는 마음 편히 공사의 모든 과정을 위임했다. 그만큼 일처리가 깔끔했다. “일처리가 시원시원해요. 팀원들이 마치 한 몸인 듯 일사천리로 움직이는 모습이 믿음직스러웠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설계한 대로 시공하는 모습에서도 신뢰할 수 있었고요. 집은 신뢰로 짓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먼저 서로에게 믿음을 주고 신뢰했기에 만족스런 집이 지어졌다고 생각해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조성한 자녀들방. 아궁이. / 구들방. / 황토타일 자연을 닮은 집칠곡 주택은 최대한 단정한 형태로 외관을 마무리했다. 행여 주변 자연 경관을 해칠세라 은은한 아이보리색으로 외벽을 바르고 단정한 박공지붕 형태로 금속기와를 올렸다. 화사한 봄꽃과 가을 오색 단풍의 조화를 고려한 디자인이랄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외관은 사치스럽지도, 궁색하지도 않게 단정하기만 하다. 심플하긴 내부도 마찬가지. 아파트의 편리한 구조를 그대로 가져와 거실과 주방을 연계하고 내부 동선을 간결하게 조성했다. 거실에서 주방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면 시선이 분산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칠곡 주택은 주방을 동쪽으로 틀고 가운데 카운터바를 놓아 동선은 연계하되 시선은 일부 차단했다. 내부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황토 구들방인 부부침실이다. 숙면을 취하는 공간만큼은 손수 흙을 바르고 전통 구들을 놓아 안팎으로 자연이 호흡하도록 했다. 잠이 보약이라 했던가. 흙냄새 그윽한 구들방에서 한 숨 자고 일어나면 묵은 피로도 모두 가시는 기분이라고. “아파트에서 생활할 때는 2시간마다 잠에서 깨곤 했어요. 오래 자도 몸이 무겁고 피로가 늘 따라다녔죠. 그런데 여기서는 1~2시간만 자도 아주 개운하고 정신이 맑아진 기분이에요.” 건축주 부부가 칠곡 주택으로 이사 온 후 부부의 일상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먼저 건강이 좋아졌다. 삶에 활력이 넘치고 여유가 생기니 소소한 일상이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사는 곳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던가.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라는 부부의 마음이 소박한 자연의 모습을 빼닮았다. 부부는 이제 자연의 흐름을 가만히 관조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충만하다고 말한다. 칠곡 주택은 주변 자연과의 조화를 고려해 은은한 아이보리색으로 외벽을 마감하고 단정한 박공지붕 형태로 금속기와를 올렸다. 수려한 주변 경치를 품은 집의 모습이 아름답다. 멀리서 바라본 장연과 어우러진 주택 인터뷰 : 대림ALC주택 전진국 이사 “기능과 비용을 생각하면 ALC가 최적입니다.”지난 20년간 ALC주택만을 다뤄온 대림ALC주택 전진국 이사를 만나 ALC자재와 시공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Q. 다양한 주택 구조재 중에서 ALC만을 고집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A. 내진성과 내화성 그리고 단열성을 가장 우선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ALC는 경량이면서 열과 소음 차단에 뛰어나고, 내구력과 그에 따른 안전성도 탁월합니다. 단열은 콘크리트의 약 10배 효과를 자랑하지요. 게다가 100% 천연재료로 이뤄져 있으니, 기능이나 비용, 환경을 생각할 때 ALC만을 고집하게 됩니다. Q. ALC블록도 종류가 여러 가지인가요? A. 일반블록에서 발수블록까지 사용목적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규격 및 단위에 따라서도 구분이 되고요. 저희 대림ALC는 목적에 따라 경량, 내화, 단열의 3대 특징을 최적화한 블록만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벽체는 단열과 차음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고강도블록을 사용하고, 첫 단의 수평 블록이나 욕실 벽 부분은 수분흡수율이 높은 발수블록을 사용합니다. Q. ALC블록이 공기 구멍이 많아 습기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점은 어떻게 보안하시나요? A. 습기나 이로 인한 결로 현상은 사실 자재보다 시공법에 의해 좌우되는 요소입니다. 발수블록은 슬러리(Slurry)에 발수제를 첨가해 생산되는 블록으로 수분흡수율이 상당합니다. 이 발수블록을 시공 시 첫 단의 수평과 욕실 벽, 발코니 부분에 사용하면 습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건조 기간이 중요합니다. 함수율을 감소시키기 위해 실내 작업 전에 반드시 건조 기간을 충분히 거쳐야 합니다. 이는 ALC 뿐 아니라 목조 및 기타 자재도 마찬가지입니다. Q. 칠곡 주택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어디인가요? A. 산 중턱에 위치한 만큼 단열 부분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300㎜ 고강도블록으로 벽체를 마감하고 그 위에 단열 스티로폼을 추가해 열손실을 최소화했고, 부부침실은 황토로 전체를 마감하고 구들을 놓아 겨울철에 보다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구조 설계는 실용성과 편리함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거실과 주방을 연계하고 이를 중심으로 전체 동선을 간결하게 조성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칠곡 전원주택】 자연을 정원 삼은 주택
-
-
【서울 중구 주상복합주택】 문화공유주택_한국건축문화大賞 우수상
- 글 조남호 건축가 | 사진 김용관 작가자료제공 대한건축사협회HOUSE NOTE위치 서울 중구 동호로 17길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용도 단독주택, 제2종 근생시설(사무소)대지면적 554.20㎡(167.64평)건축면적 196.63㎡(59.48평)건폐율 35.48% 연면적 1,240.23㎡(375.17평)용적률 136.70%규모 지하 2층, 지상 5층구조 철근콘크리트, 전통 목구조(별채)외부마감 화강석 잔다듬설계기간 2014년 1월 ~ 8월시공기간 2014년 10월 ~ 2016년 1월설계 조남호, 임기웅 (주)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02-562-7576 http://soltos.kr시공 씨앤오건설(주) 02-741-8261 www.cnoenc.com 도시에 사는 의미도시에 산다는 것은 함께 산다는 것이고, 함께 산다는 것은 공존의 논리를 바탕으로 한다. 사회 구성원과 함께 사는 논리를 물리적 공간으로 구현하는 것이 도시건축이다. 좋은 도시들은 집단 사유가 만드는 다양한 주거들로 이루어진 독특한 환경을 만들어 왔다. 시작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마을공동체 운동이나 사회 교류형 주거 등 다양한 주거 유형의 실험들이 시도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영역에서 복수의 해법을 통해 공유의 가치는 실현될 수 있다. 문화공유주택이 집은 법적으로는 근린생활시설(사무실, 갤러리)과 단독주택으로 구성된 작은 주상복합건물이지만, 실제적으로는 복합 기능의 단독주택이다. 근대 시민사회 이후에 등장한 미술관이 생겨나기 전 주택이 갤러리와 게스트 룸 기능을 포함하고 있었던 것과 유사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조선시대 사대부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유형이다. 지하층 홀 1층 갤러리 1층과 2층 간 보이드 2층 갤러리 입구 2층 갤러리 동측 2층 갤러리 서측 이 집의 주인은 패션디자이너인 남편과 의류사업을 하는 부인으로 오래전부터 백남준과 앤디 워홀 등 동서양의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고유의 체계와 기준을 가지고 수집해 왔다. 이 작품들은 오랜 시간 창고에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건축주는 수집해온 작품들과 그 작품들을 담은 건축공간으로서의 집을 지어, 사업과 사회 활동을 통해서 알게 된 많은 지인들 즉, 문화공동체와 공유하기를 바랐다. 공유의 개념은 단순히 전시된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고, 교류의 장소로서 공간을 공유하는 것이다. 1, 2층은 갤러리로 모임의 장소이다. 3층 거실, 4층 식당까지 위로 오를수록 사적영역의 성격이 짙어지지만, 5층 침실을 제외하고는 개방된 공간이다. 2층과 3층에 위치하는 두 개의 게스트 룸은 외국 활동에서 돌아오는 피아노 연주자 등을 위한 공간이다. 별채인 한옥은 제사의 공간이자, 가족 친지를 위한 숙박공간이다. 내부 계단 4층 식당 5층 입구 5층 침실 내재된 기하학우리의 삶은 불확정적이며,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속성을 가진다. 이러한 변화무쌍한 현상은 두려움으로 인식되어 이성을 통해 지배 받기를 원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근원적인 속성이 우리의 시설을 통해 복원되기를 희망한다. 초기 안案에서 우리는 기하학과 구조원리가 혼합돼 보다 명확한 질서 위에 다양하게 변주된 여러 층의 평면구성을 보였다. 그것은 건축으로 완결된 공간에 대한 집착이거나, 지어진 이후 사용단계에서 벌어질 무질서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설계가 진행될수록 기하학적 질서는 구체적인 형상이 아닌 내재된 흔적으로 남고, 구성요소들도 지워져 비워지거나 단순한 벽체로 남았다. 건축주는 어느 위치에 어떤 작품이 전시될 것인지에 대해 일체 언급이 없었고, 우리도 묻지 않았다. 특정 작품에 대해 특별한 공간적 고려를 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건축은 계획된 활동과 예기치 못한 활동을 모두 할 수 있는 인프라라는 점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준공 후 건축주는 짧은 시간에 작품들의 설치를 마쳤다. 설계과정과 공사과정에서 이미 구상을 마쳤고, 현장에서 조정의 여지만 남겨두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별채 한옥 내부 한옥 계단 재료와 구축법다산동 문화공유주택의 외장재료는 거창석 느낌에 가까운 중국산 화강석이다. 한옥의 목재와 함께 사용되는 재료로 명확한 대비와 친근한 인상을 동시에 갖는다는 생각에서 적용하게 되었다. 석재는 판재형태로 철물에 매다는 공법 이전에는 조적 형태로 축조하는 방식에 의해 만들어졌다. 우리는 저층부 벽면의 일부를 30㎜ 두께의 판재를 눕히거나 세우는 방식의 격자 스크린 월을 만들었다. 이것은 조적조 벽의 깊이와 함께 가벼운 현대성을 상징한다. 또한 인장력과 전단력에 대응한 작은 모듈이기 때문에 가능한 가구식 구조법을 보여준다. 흔히 간과하는 석재에 내재된 물성을 드러내는 작업이다. 수평수직의 석재는 마치 장부 맞춤하듯이 시공했다. 마당 별채 한옥 1층 외부 입구 전경 서측 전경 입구 전경의 주경과 야경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서울 중구 주상복합주택】 문화공유주택_한국건축문화大賞 우수상
-
-
【세종 전원주택】 고향 산기슭에 자리한 오랜 꿈
- 세종시 장군면 남서쪽에 위치한 산학리는 전형적인 농촌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금강의 지류인 대교천이 휘감아 나가는 서쪽으로, 2㎞ 남짓한 거리를 두고 세종시의 도심이 인접해 있고 남쪽으론 나지막한 구릉을 거느린 장군산(해발 354m)이 솟아 있다. 이곳 구릉의 경사면에 지어진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그곳의 풍경을 닮아 단정하고 소박한 자태다. 외부 마감재로 사용된 장벽돌과 한식 세살창호가 모던함에 고풍스러운 멋을 더한다.글 강창대 기자 | 사진 최창렬 작가HOUSE NOTEDATA위치 세종시 장군면 산학리용도지구 보전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대지면적 550.00㎡(166.60평)건축면적 87.43㎡(26.49평)건폐율 15.90%연면적 114.77㎡(34.78평) 1층 87.43㎡(26.49평) 2층 27.34㎡(8.28평)용적률 20.87%설계기간 2015년 5월 ~ 8월공사기간 2016년 10월 ~ 2017년 3월건축비용 1억5천619만5천 원(3.3㎡당 450만 원)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평지붕 외벽 - 조적조(장벽돌) 데크 - 데크목내부마감 천장 - 자작나무 합판 내벽 - 자작나무 합판 바닥 - 온돌마루단열재 지붕 - T200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외단열 - T40 열반사 복합 단열재창호 LG 로이시스템현관 코렐주방가구 에넥스위생기구 이누스난방기구 경동보일러(기름)설계 여기건축 02-518-3875www.yeogi.space시공 (주)모스건축 02-518-3865 골짜기마다 피어오르는 물안개, 굽이치며 솟아오른 산자락, 사이사이 모여 앉은 지붕들, 그리고 멋들어진 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 곳. 이런 풍경을 담은 그림 한 폭 정도는 여느 집 어디에서나 있을 것처럼 익숙하다. 그 작품이 비록 값싼 키치kitsch일지라도 빠르고 반듯한 선들이 빼곡하게 시야를 짓누르는 도시에선 한 줌의 휴식이 된다.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원에서 나고 자란 이들에게, 그곳은 언제고 돌아가고픈 고향이다. 세종시 장군면 산학리 산자락에 자리 잡은 주택의 건축주 조현석 씨(45)도 그런 마음이었다고 한다. 아내는 “왜, 하필 산 중턱이냐”고 불만 섞인 말을 하곤 하지만, 그에겐 누구보다 애틋한 추억이 서려 있는 땅이다. 거실. 은은한 무늬를 가진 자작나무 합판이 단정하면서도 세살창호와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내가 태어나 친구들과 뛰어놀던 동네에요. 눈이 소복이 쌓인 날이면 친구들과 꿩도 잡고, 토끼도 잡아 그곳에서 구워먹었어요. 여름엔 산딸기도 따먹고, 가을이면 밤도 줍던 곳이죠. 이곳에 제가 집을 짓게 될 줄이야.” 현관과 거실로 이어지는 중문으로 사용한 한식 세살창호가 고풍스러운 멋을 더한다. 거실과 안방을 나누는 미닫이 세살창호를 활짝 열면 마치 하나의 공간처럼 느껴진다. 홀아버지를 위한 집세종 주택의 건축주 조현석 씨는 ㈜모스건축의 대표다. 건축 분야에 종사하면서 자신의 손으로 살 집을 만들겠다는 꿈은 현석 씨의 마음을 떠난 적이 없다. 본격적으로 집을 지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어머니를 여의면서다. 깊은 슬픔이 썰물처럼 밀려난 자리엔 어느새 홀로 남게 될 아버지에 대한 걱정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버지를 고향으로 모셔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곳은 아직 아버지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침 문상을 온 고향 사람이 있어 그런 고민을 털어놓았고, 지금의 집터를 소개 받을 수 있었다.집터는 현석 씨가 친구들과 노닐던 야트막한 동산의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멀리 물결치는 산등성이를 배경으로 탁 트인 논과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을 깎아 계단 모양의 주택용지로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남쪽으론 자연 풍경이 거침없이 펼쳐지는 넓은 마당이, 북쪽엔 집터를 아늑하게 감싸는 옹벽이 만들어졌다. 미닫이 세살창호를 닫으면 안방은 독립적이고 사적인 공간으로 바뀐다. 이점은 평소 홀로 생활하시는 건축주의 아버지, 그리고 수시로 방문할 자녀와 손자녀의 생활 특성이 반영돼 디자인 됐다. 안방에서 바라본 거실과 앞마당. 넓은 앞마당 너머로 숲과 농촌 풍경이 펼쳐진다. 때로는 오밀조밀하고, 때로는 여유롭게설계는 현석 씨와 함께 사무실을 공유하고 있는 여기건축의 김경민 대표가 맡았다. 현석 씨의 아버지는 새로 지을 집이 자주 들르게 될 자식들과 손주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그래서 비록 작더라도 많은 방이 있길 원했고, 가족이 모이는 안방과 거실은 여유롭게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모던하면서도 자작나무 합판의 무늬가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주방. 김 대표는 거실과 안방의 평면을 전통 가옥의 대청마루와 방의 관계에 착안해 구성했다. 거실과 안방은 복도 없이 연결했고, 안방 문은 전통 창호의 문살과 미닫이 방식을 적용했다. 안방은 문을 활짝 열면 거실과 이어져 하나의 공간처럼 느껴진다. 거실의 창은 앞마당과 뒷마당을 동시에 조망하도록 배치됐다. 일반적으로 넓은 앞마당을 위해 집을 뒤쪽으로 바짝 붙이는 형태의 배치가 이뤄지지만, 김 대표는 집과 옹벽을 4~5m 벌려 뒷마당을 살렸다. 거실에서 보이는 뒷마당은 마치 후정後庭을 연상케 할 뿐만 아니라 자연 통풍의 효과도 높였다. 안방 이외에도 침실용 작은방이 1층에 하나, 2층에 두 칸이 마련됐다. 작은방들은 향과 크기를 달리해 각각의 개성을 살렸다. 여유로운 거실과 안방이 작은방과 다용도실, 현관에서 거실과 2층 계단으로 이어지는 오밀조밀한 공간과 어우러져 리듬감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2층 방으로 향하는 계단과 2층에서 본 모습 모던한 형태와 고풍스런 질감집의 외관은 배경에 묻혀 도드라지지 않는다. 이는 소박하고 단정한 모양의 집을 원했던 건축주의 요구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나름 개성이 뚜렷한 부지를 고려한 김경민 대표의 판단이기도 하다. 외부 마감재로 장벽돌이 사용된 이유도 다르지 않다. 수평으로 길게 늘어선 집의 외관에 길항拮抗하는 시각적 효과를 주기보다는 오히려 수평적인 형태를 더 강조하는 장벽돌을 사용함으로써 집에 다소곳한 자태를 부여하려 한 것이다.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장벽돌은 옆으로 길게 늘어선 주택의 형태를 시각적으로 더욱 강조하는 효과가 있다. 현관은 주택을 관통하는 방향이 아니라 집과 나란하게 배치됐다. 현관에 설치된 투시형 담은 집을 드나들며 외부를 관찰할 수 있는 반면, 외부의 시선은 차단해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가진 중성적 공간을 만든다. 거실과 안방에 면하고 있고 현관에서 이어진 데크. 집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는 모던한 스타일을 보여주지만, 장벽돌의 색상과 질감, 더불어 내부 마감재로 사용된 자작나무 합판과 전통적인 형식을 차용한 창호 등은 여기에 고풍스러운 멋을 더한다. 자작나무 합판은 유럽 등지에서 어린이를 위한 교구 재료로 사용될 만큼 친환경적인 소재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무늬가 은은해 시각적인 피로도가 낮고 쉽게 변형되지 않는 기능적인 장점까지 갖고 있다. 2층의 작은 방들은 넓은 옥상과 만난다. 이곳은 1층과 2층의 면적 차에 의해 생긴 베란다라 할 수도 있지만, 공간의 성격상 옥상에 가깝다. 규정하기 쉽지 않은 공간인 만큼 활용의 폭도 넓을 것이다. 뒷마당을 넓게 해 여기에 면한 거실 창문으로 여유로운 풍경이 들어오게 했고, 더불어 통풍 효과를 높였다. *조현석 씨는 먼 훗날에나 실행할 요량으로 마냥 가슴속에 품고 있던 꿈을 이뤘다는 것에 만족스러워 했다. 현석 씨가 가족과 마당을 거닐며 자신의 아이들에게 오래 전 친구들과 쌓았던 추억을 무용담처럼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런 모습에 현석 씨의 아버지는 조용히 미소를 지을지도 모르겠다. 좌측 후면에서 바라본 주택의 모습. 가까이에는 정겨운 농촌의 모습이, 그리고 그 뒤로 숲과 물결치는 산자락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세종 전원주택】 고향 산기슭에 자리한 오랜 꿈
-
-
【익산 전원주택】 프라이버시 확보가 돋보이는 집
- 전북 익산시 모현동 택지개발지구 내에 들어선 70평 복층 ALC주택. 배산과 체육공원을 등진 조용한 주택단지 안쪽 모퉁이에 위치한 대지에 앉혀져 있다.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도로변 쪽 동북 방향을 벽으로 ‘ㄱ’자 모양으로 막았고, 남서쪽으론 마당을 낸 구조가 눈에 띈다. 한편, 택지지구 내 지구단위계획 규정상 붉은 계열의 경사지붕으로 지어야 했다. 그래서 코르텐 색상의 징크를 사용해 모던한 느낌으로 건축했다. 단지의 여러 주택과 어울리면서 개성이 있는 집이다.글 최은지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HOUSE NOTEDATA위치 전라북도 익산시 모현동용도지구 1종전용주거지역, 도시지역 택지개발예정지구건축구조 ALC 조적조대지면적 298.40㎡(90.42평)건축면적 140.82㎡(42.67평)건폐율 47.19%연면적 231.66㎡(70.20평) 1층 132.99㎡(40.30평) 2층 98.67㎡(29.90평)용적률 77.63%설계기간 2015년 7월 ~ 10월공사기간 2016년 4월 ~ 9월대지비용 3.3㎡당 180만 원(2015년 기준)건축비용 3억 3천만 원(3.3㎡당 470만 원)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동부제철 아연징크(색상:코르텐) 외벽 - 그래뉼, 모노타일 테라코 데크 - 석재 고흥석내부마감 천장 - 합지도배 내벽 - 친환경도장 바닥 - 수입타일 포세린타일, 구정마루 빈티지 강마루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단열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1종 1호창호 독일식시스템창호현관 코렐압축도어주방가구 한샘 키친바흐위생기구 아메리칸스텐다드설계 (주)홈스토리, 훈건축사사무소시공 (주)홈스토리 1544-1553 http://www.homestoryhouse.com 삼대가 거주할 계획으로 지은 집건축주는 아파트에 살 때 아이들이 층간 소음을 걱정하지 않고 집 안에서도 맘껏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다. 그리고 새로 지은 아파트라 그런지 이사 후 아이들이 2~3년간 아토피와 비염에 시달렸기 때문에 친환경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건축주 부부는 가능하면 살던 곳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으면서 아이들 학교와 직장에서 가까운 대지를 찾아다녔다. 때문에 도시 외곽의 부지는 애써 찾아다니지 않았다. 그러다 지금의 집터를 보게 됐다. 10여 분 거리에 대형 마트가 들어선 상업지역이 있고 직장과 아이들의 학교도 가까웠다. 면적은 총 109평인데 90평은 주택지로, 19평은 주차장부지로 분할돼 있었다. 땅값은 평당 180만 원으로 계획한 비용과 어느 정도 맞는다고 판단했고, 입지 조건이나 편의시설이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해서 짓게 된 익산 주택의 건축구조는 ALC이다.“음식점도 여러 메뉴가 있는 곳보다 한 가지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더 맛있잖아요? 홈스토리는 여타의 업체와 달리 ALC주택 위주로 시공한다고 해서 믿음이 갔어요. 완공한 주택들도 소개해줘 찾아가 봤어요. 건축주들이 시공사를 칭찬하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사후관리도 바로바로 해준다고요. 시공사를 결정하게 된 큰 이유가 됐죠.”건축주는 처음 짓는 집이라 평소 수집해 온 정보를 적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요구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설계하는 과정에서 수정만 10번 이상을 했다. 부부는 친환경적이고 심플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내는 집을 원했다. 그리고 1층과 2층의 일관성보다 서로 다른 변화를 조합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새로 짓는 집에 부모를 모실 계획이었기 때문에 동선을 분리해 사생활을 지켜주면서 가족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 현관 쪽으로 처마를 뺐다. 비가 올 때 비를 맞지 않고 집에 들어갈 수 있으며, 자전거와 같은 물건을 둘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저녁엔 처마의 매립등과 유리창을 통해 불빛이 새어나와 따뜻한 입면을 완성한다. 현관 입구엔 의자를 배치해 부츠 등 목이 긴 신을 신고 벗을 때 편리하도록 했다. 또한 현관에서 1층 내부와 2층으로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는 두 개의 중문을 뒀다. 가족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이 담긴 공간익산 주택은 현관부터 특이하게 각기 다른 방향으로 중문을 두 개 냈다. 부부가 늦은 시간에 귀가하더라도 1층에 머무는 가족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2층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따로 계획한 것이다. 두 세대가 살아가는 주택을 고려한 동선이다. 1층 거실과 주방 모습 주방은 폴딩도어로 마당과 연결했다. 그리고 11자 구조로 배치해 주방에서 일을 보면서 가족과 소통할 수 있다. 또한 다용도실을 옆에 둬 아내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주방으로 만들었다. 현관에 들어서면 중정이 마주하며, 우측으로 사생활 공간이, 좌측에 거실과 주방이 있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통로 끝 아늑한 곳에 방을 배치했다. 방 전면의 발코니는 마당으로의 자유로운 출입뿐만 아니라 개방감이 들게 한다. 개방형 거실과 주방/식당도 가족 맞춤형이다. 주방은 가구를 11자로 배치하고, 그 사이에 다용도실로 통하는 문을 냈다. 주방/식당에선 거실과 마당으로 시선이 이어져 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다. 또한, 폴딩 도어로 외부와 연결해 마당에서 식사할 때 음식을 쉽게 옮길 수 있다. 추후 조부모를 모실 계획으로 배치한 방.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복도 끝쪽에 배치했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 발코니와 큰 창을 둬 밖으로 바로 나갈 수도 있고 시야를 열어줘 답답하지 않도록 했다. 1층 조부모 방과 정반대 통로 끝 좌측에 위치한 욕실. 계단 밑 공간을 활용해 천장이 경사진 형태다. 편백나무로 깔아 나무향이 그윽하다. 1층이 깔끔한 느낌이라면, 2층은 빈티지한 분위기다. 목재를 드러내고 천장고에 변화를 줘 공간마다 느낌이 다르다. 구조는 1층과 비슷하다. 계단을 오르면 중정을 왼편에 두고 가족실에서 안방으로 향하도록 통로를 배치했다. 2층 안방도 복도 끝에 배치하고 방과 베란다를 연결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통로 옆 가족실엔 눈높이에 맞게 네모난 창을 둬 시야를 열어줬다.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 1층 거실과도 연결된다. 계단을 올랐을 때 보이는 2층 모습. 가족실은 간단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눈높이에 맞춰 사각형 창을 내 개방감이 있다. 2층 안방은 박공지붕으로 천장에 고재를 활용해 서까래처럼 디자인했다. 우측은 안방에서 바라본 2층 통로 모습이다. 통로를 따라 천장 조명을 길게 설치해 갤러리 같은 분위기로 연출했다. 건축주는 마당도 신경을 썼다. 프라이버시를 생각해 2m 이상 자라는 프라이빗 월 나무 에멜라드 그린을 직접 심었다. 이웃과 접하는 마당엔 철쭉과 아로니아를 심었다.매일같이 찾아와 시공 과정을 지켜봤던 건축주.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건물이 올라가는 과정이 생소하면서도 재밌었다고 한다. 부부는 애정을 갖고 집을 지은만큼 자신들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이 충실히 반영됐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남편은 거미줄과 벌레와 사투를 벌이는 여름을 보내고 있지만, 정원에 앉아 차를 마시고 밥도 마당에서 먹으니 더 맛이 좋다고 한다. 많은 고민이 담긴 집인 만큼 가족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2층 안방과 연결되는 데크. 잠시 밖으로 나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집 안 곳곳에서 보이는 중정. 건축주가 좋아하는 자작나무를 심었다. 1층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마주하고, 2층에서도 내려다보이는 구조로 계획했다. 이는 집 안 분위기를 한껏 살리면서 온실효과를 낸다. 도로면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동북방향을 벽으로 막아 ㄱ자 모양으로 주택을 앉혔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익산 전원주택】 프라이버시 확보가 돋보이는 집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
-
ALC란 무엇인가? 해외에선 일반화된 ALC, 국내에선 왜?
- 여러 건축구조 가운데 벽돌을 구조재로 사용하는 것을 조적조라고 한다. ALC 주택은 일반적인 벽돌 대신 ALC라는 특수한 벽돌을 사용해 골조와 벽체를 세운 집을 가리킨다. ALC란 ‘Autoclaved Lightweight Concrete’의 약어로 직역하면 ‘경량 기포콘크리트’다. 규산질 원료, 시멘트, 생석회, 석고 등을 섞어 만들며 발포제로 알루미늄, 알루미늄페이스트 및 혼화재가 사용된다. 이후 밀도가 350~1100kg/㎥인 고온·고압 증기로 양생해 제품을 완성한다. PART 01에서는 국내에서 ALC가 건설 자재로 얼마나 자주 사용되는지 현황을 살펴보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특장점에 대해 알아본다. 더불어 ALC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예비 건축주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정리 노철중 기자사진 및 자료 전원주택라이프DB 건축 구조재 및 자재로서 ALC는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널리 사용되지 않는다. 반면 해외에서는 목재나 콘크리트처럼 보편적인 건축 구조재로서 자주 사용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시공 현장에 적재돼 있는 바닥, 지붕 패널 해외에선 일반적인 ALCALC는 1889년 독일의 E. 호프만 Hofman, 스웨덴의 I.A. 에릭슨 Erickson 등에 의해 연구 개발됐으며 건축자재 제품으로는 1929년 스웨덴의 이통 Ytong 사에 의해 처음 생산·판매됐다. 일본은 동경 대지진 후 1962년 스웨덴의 스포렉스 Sporex 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고 개발 해온 결과, 1995년 고베 대지진과 한신·이와지 대지진 때 ALC 건축물의 탁월한 내진 성능을 확인했다. 지진 영향으로 인해 블록 Block 대신 패널 Panel만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200만㎥ 이상을 생산·시공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의 경우는 블록과 패널을 포함 연간 약 60만㎥를 생산·시공에 그치고 있다. ALC 태생 지역인 유럽에서는 전체 1억㎥ 이상의 ALC 제품이 시공되고 있고 서유럽의 대표적인 ALC 생산국인 독일은 30여 개 이상의 ALC 업체가 존재하며 그만큼 ALC 블록을 보편적으로 사용한다. 독일은 저렴한 양질의 주택이 대량 보급돼 있어 신축하는 건축물의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ALC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패널의 경우 상업용 건물이나 공장, 창고 등에 주로 적용되고 있으며 외벽과 내벽에는 블록을 조합해 사용하고 단독주택은 내력벽 조적에 블록을 적용해 ALC 블록 사용량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ALC를 직접 생산하는 업체는 성은ALC, 쌍용ALC, 킹콩ALC 등 세 곳뿐이다. 신생 회사인 킹콩을 빼면 성은과 쌍용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해외와 차이가 크게 나는 이유는 ‘ALC에 대한 인식의 차이’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대중적으로 생소한 이름이기도 하며 ‘습기에 약하다’, ‘지진에 약하다’ 등 잘못 알려진 오해들이 널리 퍼져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국내에서는 주로 구조재를 구성하는 방식이 기둥보 구조보다는 무량판 구조나 벽식 구조이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전문가는 “90㎡ 기준으로 보면 기둥보 구조는 벽식·무량판 구조에 비해 약 2개 층 가량 층수가 낮다. 1개 동 1층의 가구 수가 6가구라고 봤을 때 10개 동이면 120가구의 차이가 생기는 만큼 분양 수익도 줄어둘 수밖에 없다”면서 “이 때문에 공사 단가가 낮아졌어도 분양수익에서 불리하다는 점 때문에 아직 무량판 구조와 ALC를 도입하는 건설사가 적다.”고 분석했다. ▲ 지붕 패널 시공 모습 ALC의 특장점ALC의 대표적인 장점으로는 공기 단축 이루는 시공 편리성(시공성·경량성), 친환경성, 단열성, 내화성, 내진성 등이 있다. 친환경성 규석, 생석회 등의 천연재료로 구성돼 있어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며 자체적으로 원적외선을 방출해 건강에 도움을 준다. ALC 블록은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서(HB 마크_친환경 자재 최우수 등급)와 웰빙 성능시험성적서(원적외선 방출 시험, 포름알데히드 탈취 시험, 항균 시험)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특유의 기포 구조로 인한 습도 조절 능력을 갖고 있어 ALC로 지은 실내는 늘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아토피 예방효과, 항균효과, 탈취 효과 등이 사람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ALC 주택에서 살아 본 건축주들은 가장 큰 장점으로 ‘새집증후군’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꼽는 경우가 많다. 시공성 및 경량성 일반 목재용 공구로도 쉽게 절단되는 시공성을 자랑하므로 공기단축 및 공사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ALC의 가벼운 무게와 밀도는 자재를 목재처럼 필요한 크기로 자르기 좋다. 구멍을 뚫고 못을 박는 등 정밀 시공이 가능하고 무게가 가볍기에 자재를 옮기는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별도의 트러스 없이 경제적으로 삼각형의 모임지붕을 구현할 수 있다. 트러스가 없기 때문에 이물 접합 부위를 없앰으로써 접합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하자 요인을 제거할 수 있다. 표준비중이 0.5로 기존의 일반 콘크리트보다 4~5배 정도 가벼워 비용 절감과 건물 전체의 경량화, 인건비 절감, 시공효율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가벼운 만큼 ALC 블록의 크기를 크게 생산할 수 있어 시공의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석고벽돌의 경우 쌓고 양생 후 미장을 해야 하지만 ALC 블록은 쌓고 나서 바로 미장 마감이 가능하다. ALC 블록은 쌓고 나면 높이와 폭의 오차가 1㎜ 내외로 별도 미장 마감이 필요 없고 바로 도배가 가능하다. 이렇게 미장 마감을 간소화할 수 있어 경제적 이익이 보장된다. ▲ ALC 단열성능 테스트 결과를 나타내는 그래프 단열성 ALC 내부에 70%의 미세 독립기포가 열전도를 강력하게 차단하므로 열전도율을 확인해 보면 ALC가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10배 이상의 단열효과를 창출한다. 또한 별도의 단열재가 필요 없어 열 손실 방지에도 탁월하고 고온·고압의 오토클레이브로 구워내기에 고려청자처럼 구워지는 과정에서 광물질이 형성되어 100~200년 지나도 그 성질이나 형태가 변하지 않는다. 이는 건축물의 기능과 형태를 장시간 유지하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을 뜻한다. 내화성 완전 불연재인 무기질 소재로 돼 있어 화재 시에 타지 않고 유독가스가 발생되지 않아서 우수한 내화 성능의 자재로 평가받고 있으며 화재 예방 및 인명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다. 건축법에는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용도의 특수 건축물은 주요 구조부를 내화구조로 건축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는데 ALC는 이런 기준을 만족한다. ALC는 건축법, 소방법 등에서 내화의 불연재로 지정돼 있다. 열전도율도 낮기 때문에 한 공간에서 화재 발생 시에도 반대 공간에선 미묘한 영향만 받는다. 별도 시험성적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허가를 받을 수 있다. 내진성 ALC 주택은 조적조이고 가볍기 때문에 지진에 약할 것 같다는 오해가 많다. 하지만 잘 따져보면 다른 구조의 주택보다 내진성능이 뛰어나다. 가령 가볍기 때문에 오히려 지진에 강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자세한 설명은 PARR 03 ALC ‘오해와 진실’ 참고) 전문가들은 적합한 내진공법에 의해 지어진다면 다른 건축구조 못지않게 내진에 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2017년 12월부터 모든 신축 주택의 내진설계가 의무화됐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2018년 7월에는 경량 목구조, 2019년 11월에는 조적식 구조인 ALC 구조의 소규모 구조 기준을 고시한 바 있다. 이 같은 소규모 건축구조기준에 따라 설계 시 별도의 내진구조 설계 없이 내진 안전성 및 내구성을 확보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 국토교통부에서 고시한 ‘소규모 건축구조기준(안)’ 표지. 이 안에는 ALC 자재의 결함 방식에 대한 기준이 상세히 기술돼 있다. ALC 제품의 종류와 그 용도ALC 제품은 크게 ALC 블록, ALC 패널 제품으로 구분된다. ALC 블록은 내외부 모든 벽체용(내력, 비내력)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벽체별 요구 성능에 따라 제품 두께를 달리해 적용하고 있다. 주로 주거 시설인 공동주택(APT), 오피스텔, 호텔, 단독주택부터 지식산업센터, 병원, 대형마트, 공장, 상가 등에 이르기까지 쓰이지 않는 건축물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ALC 패널은 패널재로서 블록으로 시공이 어려운 장스팬 용으로 주로 내화 성능이 요구되는 발전소, 물류센터, 대형마트, 공장에 사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블록처럼 모든 건축물 내외부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ALC 블록은 비내력벽으로 사용 시에는 층수 제한이 없으며 구조체로 사용 시에는 주택에 한 해 2층까지 내력벽으로 사용할 수 있다. ▲ ALC 블록의 종류 ALC 블록의 종류ALC 블록은 저비중 고단열 블록(ALC-i), 일반 블록, 발수 블록, 고강도 블록 4가지로 구분된다. 제품의 규격은 표준으로 기준을 정해놓지만 용도에 따라 크기를 제작하거나 가공해 사용할 수 있다. 저비중 고단열 블록(ALC-i) 압축강도 30kg/cm2 이상, 열전도율 0.087(W/mk)로 단열 성능을 높이고 제품 무게는 다운시킨 제품. 일반 블록 별도의 가공 없이 표준화된 KS 기준 0.5품으로 만들어진 블록.발수 블록 화장실 또는 주방과 같이 방수성을 요하는 공간에 사용되는 것으로 발수제를 첨가해 물에 대한 흡수율을 낮춘 블록. 고강도 블록 일반 블록보다 밀도를 높여 강도나 차음성을 요하는 벽체를 위한 KS 기준 0.6품 이상인 블록. ▲ ALC 패널의 종류 ALC 패널 종류ALC 패널은 건축물의 허용하중과 적재하중, 마감하중, 풍압력에 따라 다르게 제작된다. ALC 패널의 종류에는 용도에 따라 내·외벽 패널과 슬래브 패널로 나눈다. 내·외벽용 패널은 표면이 평평하게 구성된 일반 패널과 표면에 일정한 길이로 무늬를 가공한 디자인 패널(패션 패널), 모서리 마감에 사용하는 코너 패널 등이 있고, 슬래브 패널은 바닥슬래브 패널, 지붕슬래브 패널이 있다. 규격은 최대 길이 6m, 최대 폭은 60cm로 생산되고 있다. 일반 패널 내벽, 외벽, 칸막이벽 등에 사용하며 패널 길이는 구조 계산에 의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패널의 최대 길이는 패널 두께의 40배까지 가능하다. 디자인 패널 표면을 다양한 문양으로 가공한 패널로 패션 패널이라고도 부른다.커튼월 패널 커튼월공법 전용 패널로 긴결철물을 패널에 매립시켜 생산한다. 코너 패널 건축물의 외벽 모서리 부분에 사용되며 최대 길이는 6m다. ▲ 쌍용ALC에서 제안한 ALC 주택 표준 설계안 1. ▲ 쌍용ALC에서 제안한 ALC 주택 표준 설계안 2. ▲ 쌍용ALC에서 제안한 ALC 주택 표준 설계안 3. ▲ 쌍용ALC에서 제안한 ALC 주택 표준 설계안 4.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ALC란 무엇인가? 해외에선 일반화된 ALC, 국내에선 왜?
-
-
환경. 시공. 건축비 일석삼조, ALC 주택 건축 사례 2-2
- 뛰어난 시공성과 기능성에 반해 지은 대구 ALC 주택늘 전원생활을 꿈꾸던 건축주는 자녀 모두 대학에 보내는 시점에 맞춰 집을 지었다. 집 지을 계획을 하고 고려한 사항은 시내에 있는 사무실까지 출퇴근이 편리고 한적한 환경이 전부였다. 주택은 지인 소개로 ALC 구조를 선택했지만, 정작 ALC가 어떤 것인지 몰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러저러한 장점이 많은 자재라 살면서 매우 흡족해했다. 정리 백홍기 기자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위치 대구 수성구건축구조 ALC 조적조대지면적 556.00㎡(168.48평)건축면적 87.24㎡(26.43평)건폐율 15.69%연면적117.71㎡(35.66평)1층 87.24㎡(26.43평)2층 30.47㎡(9.23평)용적률 21.17%외부마감지붕 - 스페니쉬 기와벽 - ALC 전용 미장 위 스타코 플렉스내부마감천장 - 시트지벽 - 홍송루바, 대리석, 합지바닥 - 강마루단열재지붕 - 100㎜ 난연 단열재외단열 - ALC 블록 300㎜창호 LG 시스템창호설계 건축사사무소 하림시공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휴식과 풍경 고려한 실 배치주택은 크기가 다른 블록을 조합한 듯한 모습이라 입면이 다채롭다. 흰색 스타코 플렉스로 외벽을 통일해 색감을 단순화함으로써 느낌은 담백하다. 여기에 스페니쉬 기와를 얹어 따뜻한 느낌을 더해 전체 인상은 포근하다. 주차장은 북쪽 이면 도로와 연결해 큰길에서 진입하기 쉽게 길을 확보했다. 마당 곳곳에 각종 채소와 과실수를 심은 텃밭은 건축주의 즐거운 전원생활을 말해준다. 집을 앉힌 대지는 동쪽에는 천이 흐르고, 서쪽에는 북서풍을 막아주는 고산이 자리하며, 남쪽으로 넓은 평야가 펼쳐져 시원한 풍경을 갖춘 지형이다. 건축주는 이곳에 풍수를 고려해 주택을 남향으로 앉히고 동쪽에 현관을 배치한 뒤 시원한 풍경을 감상하며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낼 공간을 계획했다. 주방과 거실을 대각선으로 배치하고 데크를 안으로 끌어들여 두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했다. 데크와 경계에 있는 벽에 큰 창을 내 시선을 외부로 확장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거실은 서까래를 노출하고 아트월에 간접조명을 비춰 은은한 분위기를 냈다. 주 생활공간인 거실과 주방, 계단 동선을 연결해 생활이 편리하도록 계획했다. 식탁 옆에 확장형 다용도실을 배치해 수납공간과 보조 조리시설을 갖춰 주방의 부족함을 채웠다. 주택 규모는 주로 부부만 거주하는 공간이라 크지 않게 아담한 2층으로 계획했다. 2층은 특히, 부부가 어떠한 삶을 살기 위해 집을 지었는지 고민이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30㎡(9평) 면적 안에 안방과 발코니, 취미실을 복도 없이 벽과 벽만으로 긴밀하게 연결하고 안방에 크고 넓은 창을 설치해 빛과 풍경을 적절하게 끌어들였다. 여기에 집과 자연을 연결하는 발코니를 배치해 부부에게 특별한 휴게 공간과 다양한 야외 이벤트 공간을 제공하면서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완성한 것이다. 1층은 가끔 찾아오는 자녀가 머무는 방 1개와 공유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복도 없이 실과 실을 연결한 1층은 실내로 들어서면 한눈에 내부가 들어와 넓은 공간감이 느껴진다. 계단실은 현관 바로 옆에 배치해 2층 안방과 이어지는 거리를 줄이고, 주방과 거실은 사선으로 연결해 영역을 구분하면서 이동을 편리하게 했다. 현관 왼쪽에 있는 방은 데크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 거리를 둬 사적 공간과 공유 공간 간에 간섭을 줄였다. 불필요한 공간 요소를 줄이고, 동선을 간결하게 구성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 부분이 돋보이는 주택이다. 안방 전면과 측면에 넓은 창을 설치하고 발코니와 연결해 여러 각도에서 풍경을 감상하게 했다. 건강한 노후를 위한 선택 강화 ALC 주택 시골이 고향인 부부는 서울에서 20년 넘게 아파트에서 생활하면서 늘 한적한 전원생활을 그리워했다. 정년을 몇 년 앞두고 부부는 마음에 그리던 전원행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남편은 고향 정취 그윽한 곳이라면 어디든 좋았지만, 아내는 도심과 멀리 떨어진 곳은 원치 않았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서울에서 30분 거리에 전원 향기 가득한 강화도였다. 정리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위치 인천 강화군건축구조 ALC 조적조대지면적 745.00㎡(225.76평)건축면적 98.76㎡(29.93평)건폐율 13.26%연면적130.26㎡(39.47평)1층 92.40㎡(28.00평)2층 37.86㎡(11.47평)용적률 17.49%외부마감지붕 - ALC 바닥패널, 우레탄 방수벽 - T300 ALC 블록, ALC 전용마감재내부마감벽, 천장 - T300 ALC 블록, ALC 용마감재, 천연페인트단열재지붕 - ALC 바닥패널, T90 압출법 보온판 1호벽 - T300 ALC 블록창호 LG 시스템창호설계 ㈜동진환경종합건축사사무소 02-581-3756시공 건축주 직영 건강에 초점 맞춘 계획집의 포커스는 ‘건강’이다.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으로 귀촌했는데 적어도 유해 물질로부터는 자유롭고 싶었다. 자연과 호흡하고자 자연 소재로 지은 집들을 찾다가 짚으로 싼 천연 황토집을 발견했다. 그러나 황토집도 속을 보면 화학물질이 첨가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렇지 않으면 금이 쩍쩍 갈라져 추후 관리가 여간 쉽지가 않았다. 황토에서 방향을 틀었더니 ALC 블록이 눈에 들어왔다. ALC는 황토와 달리 알면 알수록 구조재로써 매력이 넘쳤다. 밭에 뿌리는 비료로 쓰일 만큼 친환경적인데다, 단열은 일반 콘크리트 10배에 달할 정도로 효율이 좋았다. 게다가 내구력도 뛰어나 오랜 세월이 지나도 뒤틀림이나 갈라짐 현상이 없어 관리 또한 수월했다. 건축주는 쌍용 SYC에서 진행하는 ALC 교육에 참가하며, ALC 성능에 더욱 매료됐다. 친환경 소재에 내구성, 내화성, 단열성까지 모두 뛰어난 자재라는 것이 그 이유다. 거실을 밝은 블루스카이 색으로 마감해 청량감이 감돈다.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켜지 않고 지낼 정도로 실내가 선선하다고 한다. 주방·식당은 원색 컬러 소품을 곳곳에 배치해 분위기가 경쾌하다. 사과 모양의 커다란 조명이 공간에 재미를 더한다. 아담한 크기로 계획한 침실은 여러 인테리어 소품을 이용해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ALC 주택이라 해도 집 전체를 ALC로 시공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강화 주택은 바닥은 물론 지붕에도 ALC 패널을 사용해 이질재가 결합하면서 생기는 결로 문제를 사전에 방지했다. 조적 시공할 때도 가장 중요한 각 단의 수직과 수평을 꼼꼼히 맞추고, 블록 상하단에 통줄눈이 생기지 않도록 기밀에도 만전을 기했다. 실내는 간결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먼저 복도를 중심으로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을 분리했다. 거실은 하루 종일 햇빛이 풍부한 남동쪽에 전면 배치하고, 침실은 아침에 채광이 좋은 동쪽에 배치했다. 재미있는 것은 각 공간이 독립된 듯하면서도 서로 연계돼 있다는 점이다. 가령, 침실에 딸린 파우더 실을 통해 욕실에 들어서면 욕실은 다시 중앙 복도와 연결되고 거실로 이어진다. 제한된 면적에서 각 실의 프라이버시는 확보하되 소통 기능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설계는 부정형 주택에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 데드스페이스를 제로에 가깝게 만드는 효과도 불러온다. 외부 시선 걱정 없이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베란다에 액자형 개구부를 내 멋진 풍경까지 담아냈다. ALC 블록을 이용하면 이러한 형태를 쉽게 만들 수 있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환경. 시공. 건축비 일석삼조, ALC 주택 건축 사례 2-2
-
-
ALC 주택 설계, 시공 과정과 체크리스트 (3-3)
- 단독주택 시공에서는 철근콘크리트조, 목조, 조적조 등이 많이 쓰인다. 하지만 ALC 주택이 빠른 공기와 합리적인 건축비, 시공성, 친환경성 등을 인정받으며 작년 대비 금년 상반기에만 2배 이상 ALC 주택 물량이 늘고 있다(SYC 쌍용 ALC 기준). ALC 건축이란 무엇이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기존 공법들과 비교해 어떤 특징이 있는지, 설계나 시공 시에 어떤 점을 체크해 봐야 하는지 살펴보자. 글 이수민 기자사진 전원주택라이프 DB, 쌍용 ALC감수 및 도움말이현수 (주) SYC 쌍용 ALC 대표이사/ 기술사, 010-5326-4264)쌍용 ALC 기술연구소 1899-1728자료 출처쌍용 ALC 공식 홈페이지 www.sycalc.co.kr,아이러브 ALC 블로그 https://blog.naver.com/sesimjunALC 블록의 물성을 활용한 단독주택 계획 연구(2016, 김남수, 홍익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 건축계획)ALC 블록벽체의 효율적 적용 방안에 관한 연구(2002, 서정호, 건국대학교 산업대학교 건축공학과) ALC 주택의 시공 과정 01. 현장 기초 작업 완료 02. 현장 자재 운반 03. 바닥, 지붕판 04. ALC 발수 블록 첫 단 작업 05. 1층 ALC 벽체 작업 06. ALC 블록 시공 07. ALC 블록 조적 모르타르 08. ALC 인방 09. 2층 ALC 바닥판 10. 테두리보 시공 11. ALC 골조 12. ALC 지붕판 13. ALC 지붕판 벤트 부분 14. ALC 골조 완성 친환경 ALC 주택 설계 시 체크 리스트 친환경 ALC 주택 시공 시 체크 리스트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ALC 주택 설계, 시공 과정과 체크리스트 (3-3)
-
-
환경. 시공. 건축비 일석삼조, ALC 주택 건축 사례 2-1
- 아이 건강과 놀이 공간 만들기 위해 지은 익산 ALC 주택건축주는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하고 몇 해 지나지 않아 단독주택을 짓기로 했다. 층간 소음 때문에 아이들이 뛰지 못하고, 이사한 후부터 아토피와 비염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위해서다. 아이들 건강을 생각해 친환경 ALC 주택을 짓기로 한 부부는 심플한 입면에 아늑한 주거환경 그리고 새로 지은 집에 부모님을 모실 계획이라 세대 간 동선을 분리해 가족 간에 사생활을 존중하면서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정리 백홍기 기자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위치 전북 익산시건축구조 ALC 조적조대지면적 298.40㎡(90.42평)건축면적 140.82㎡(42.67평)건폐율 47.19%연면적231.66㎡(70.20평)1층 132.99㎡(40.30평)2층 98.67㎡(29.90평)용적률 77.63%외부마감지붕 - 아연징크(동부제철)벽 - 그래뉼, 모노타일 테라코데크 - 석재 고흥석내부마감천장 - 합지 벽지벽 - 친환경 도장바닥 - 포세린타일, 구정마루 빈티지 강마루단열재지붕 - 수성 연질폼 단열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1종 1호설계 ㈜공간기록, 훈건축사사무소시공 ㈜공간기록 1544-1553 www.ggglog.com 친환경 자재 사용, 프라이버시 확보건물은 2층 규모다. 입면은 사각형 매스에 작은 박공 매스를 얹어 아담하고 귀여운 첫인상을 전한다. 마감재는 질감이 다르지만 명도가 유사한 자재를 사용해 분위기를 통일했다. 대지는 산과 체육공원을 등진 조용한 주택단지 안쪽 삼거리에 있다. 건물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도로변 시선을 차단하고 남서에 마당을 확보한 ‘ㄱ’ 자로 앉혔다. 지붕은 택지 내 지구단위계획 규정에 따라 붉은 계열 경사지붕을 올려야 했다. 그래서 코르텐 색 징크를 사용해 건물과 어울리는 모던한 느낌을 내 주변 건물과 어울리면서 개성 있는 집으로 완성했다. 내부로 들어서면 중문을 두 개 설치한 특이한 현관이 먼저 반긴다. 부부가 늦은 시간에 귀가할 때 1층에 머무는 가족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안방이 있는 2층으로 바로 연결되도록 통로를 따로 만든 것이다. 다른 가족을 배려한 동선 계획이다. 현관 쪽에 처마를 빼내 비를 피해 집에 들어갈 수 있고, 자전거와 같은 물건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저녁엔 처마의 매립등과 유리창을 통해 불빛이 새어 나와 따뜻한 입면을 완성한다. 일체형으로 넓게 구성한 공용 공간은 소파 배치를 통해 거실과 주방 영역을 구분했다. 주방은 11자 구조로 배치하고 폴딩도어로 마당과 연결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다용도실을 옆에 둬 가사에 편한 주방으로 만들었다. 실내 공간은 중정을 중심으로 실을 배치했다. 현관에서 들어오면 마주하는 중정 오른쪽에 사적 공간을, 왼쪽에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을 배치한 구조다. 방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복도 끝에 두고 발코니를 설치해 외부 공간과 자유롭게 드나들게 하면서 개방감까지 부여했다. 주방과 거실도 개방형으로 계획했다. 주방 가구는 ‘11’ 자로 구성하고 그 사이에 다용도실로 통하는 문을 내 편의성도 확보했다. 주방/식당에선 거실과 마당으로 시선이 이어져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도록 했다. 또, 데크와 면한 곳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야외에서 식사와 차를 즐길 때 편리하게 이동하도록 만들었다. 2층은 빈티지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목재를 드러내고 천장고에 변화를 줘 공간마다 다른 느낌을 냈다. 구조는 1층과 비슷하게 계단과 마주한 중정 오른쪽에 안방을 두고 왼쪽에 가족실을 배치했다. 안방도 복도 끝에 배치하고 방과 베란다를 연결해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통로 옆 가족실엔 눈높이에 맞춰 창을 내 시원하게 시야를 열었다. 계단을 오픈형으로 설치하고 가로창을 내 시원해 보인다. ALC와 경량 목구조 조합한 하이브리드 주택인천에서 생활하던 건축주는 50대에 접어들 무렵 부모님이 계신 고향에서 전원마을을 분양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5년간 차근차근 귀향을 준비했다. 주택은 기능과 성능, 감성을 고려해 ALC와 경량 목구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지었다. 정리 백홍기 기자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위치 전남 장성군건축구조 ALC 블록+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37.00㎡(192.69평)건축면적 171.27㎡(51.81평)건폐율 26.89%연면적224.75㎡(67.99평)지하 21.00㎡(6.35평)1층 171.28㎡(51.81평)2층 53.47㎡(16.17평)용적률 35.28%외부마감지붕 - 아연강판벽 - 그래뉼, 청고벽돌, 적삼목데크 - 물푸레나무(ASH) 탄화목내부마감천장 - 합지 벽지벽 - 친환경 도장, 벽지바닥 - 강마루단열재지붕 - 화이트폼외단열 - 네오폴 50T창호 살라만더 3중 유리+로이 브론즈 코팅, 아르곤가스, 단열간봉설계 및 시공 ㈜공간기록 1544-1553 www.ggglog.com 기능과 성능 고려한 자재 조합주택은 ALC와 경량 목구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방식이다. 보통 복합 구조 건축물일 경우 1층은 철근콘크리트조이고 2층은 경량 목조인데, 이 주택은 ALC 블록을 벽체에 사용하고 경량 목구조를 천장과 카페테리아 그리고 전면에 길게 뽑은 필로티 구조 처마 부분에 적용했다. 부부가 2년 넘게 주택박람회를 다니며 여러 가지 건축구조를 알아본 결과 ALC는 황토하고 비슷한 친환경 건축재이고, 경량 목조는 모던하면서 개방적인 분위기를 내기에 적합한 자재라 각 구조가 지닌 장점만 취합해 복합 구조로 완성한 것이다. 이 지역은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낮은데, 아이로니컬하게 넓은 창이 많다. 아예 외기와 접하는 카페테리아 동측과 남측은 창호로 이뤄져 있다. 이렇게 개방감과 단열이 서로 상충되는 부분은 요소요소에 성능이 뛰어난 건축자재를 적용함으로써 풀어냈다. 적설하중과 단열을 고려해 지붕은 경사형에 화이트 폼으로, 벽체는 ALC 300㎜에 네오폴 50T 외단열재로 보강하고, 창호는 최상급 독일식 시스템창호를 적용해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모던하면서 개방적인 주택은 주변 경관과 마당, 주택이 한데 어우러져 시원시원하다. 각 실을 기능별로 엮어 독립성과 개방성을 적절히 구사한 매스도 깔끔하다. 심플한 입면 디자인은 넓은 창 프레임에 걸친 풍경 하나하나가 작품이 되는 갤러리 풍의 주택으로 구상한 것이다. 안에서 풍경을 감상하는 거주자 입장에서 복잡한 형태는 작품을 감상하는 데 방해 요소이기 때문이다. 천장고가 높은 거실은 메인 조명 없이 간접조명만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고창을 활용해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였다. 주방·식당은 천장을 콘크리트와 목재 장선으로, 벽면을 적벽돌 타일로 마감해 분위기가 아늑하고 따듯하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러진 필로티 구조 데크 마당을 지나 현관으로 들어서면 창 너머로 아담한 후정이 먼저 반긴다. 이곳을 중심으로 우측엔 넓은 바비큐용 데크와 연계한 카페테리아, 주방·식당과 식료품 창고를 겸한 다용도실, 천장고가 높은 거실, 그리고 좌측 깊숙이 파우더룸 겸 드레스룸, 욕실이 딸린 안방이 자리한다. 1층은 우측 3개, 좌측 1개 이렇게 각 실의 고유 기능을 엮은 굵직굵직한 네 개의 매스로 이뤄져 있다. 우측 매스들은 각기 독자적으로 존재하면서 필요에 따라 서로 공존하는 성격이 짙지만, 좌측 매스는 사적 공간답게 철저히 독립돼 있다. 그리고 동에서 서로 흐르는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전면에 주요 실들을 배치함으로써 집 안 분위기는 밝고 화사하다. 우측 후면 공적 성격의 좌측 매스들에서 접근하기 쉬운 곳에는 건식 화장실과 파우더룸, 습식 샤워룸으로 이뤄진 메인 화장실이 있다. 거실에서 2층 각 실로 향하는 계단과 복도는 동선과 구조도 그렇지만 각종 작품들을 진열해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2층엔 군 복무 중인 아들과 손님을 위한 화장실과 건식 세면대 그 안쪽 좌우로 방 두 개가 있다. 주택 우측 카페테리아와 연계한 바비큐 데크. 전원 속 풍요로움을 만끽하게 하는 공간이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환경. 시공. 건축비 일석삼조, ALC 주택 건축 사례 2-1
-
-
ALC의 종류, 용도 및 내진 (3-2)
- 단독주택 시공에서는 철근콘크리트조, 목조, 조적조 등이 많이 쓰인다. 하지만 ALC 주택이 빠른 공기와 합리적인 건축비, 시공성, 친환경성 등을 인정받으며 작년 대비 금년 상반기에만 2배 이상 ALC 주택 물량이 늘고 있다(SYC 쌍용 ALC 기준). ALC 건축이란 무엇이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기존 공법들과 비교해 어떤 특징이 있는지, 설계나 시공 시에 어떤 점을 체크해 봐야 하는지 살펴보자. 글 이수민 기자사진 전원주택라이프 DB, 쌍용 ALC감수 및 도움말이현수 (주) SYC 쌍용 ALC 대표이사/ 기술사, 010-5326-4264)쌍용 ALC 기술연구소 1899-1728자료 출처쌍용 ALC 공식 홈페이지 www.sycalc.co.kr,아이러브 ALC 블로그 https://blog.naver.com/sesimjunALC 블록의 물성을 활용한 단독주택 계획 연구(2016, 김남수, 홍익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 건축계획)ALC 블록벽체의 효율적 적용 방안에 관한 연구(2002, 서정호, 건국대학교 산업대학교 건축공학과) ALC의 종류와 용도ALC 블록 종류ALC 블록 Block은 저 비중 고 단열 블록(ALC-i), 일반 블록, 발수 블록, 고강도 블록 4가지로 구분된다.제품의 규격은 표준으로 기준을 정해놓지만 용도에 따라 크기를 제작하거나 가공해 사용할 수 있다. 저비중 고단열 블록(ALC-i)압축강도 30kg/cm2 이상, 열전도율 0.087(W/mk)로 단열 성능을 높이고 제품 무게는 다운시킨 제품.일반 블록별도의 가공 없이 표준화된 KS 기준 0.5품으로 만들어진 블록.발수 블록화장실 또는 주방과 같이 방수성을 요하는 공간에 사용되는 것으로 발수제를 첨가해 물에 대한 흡수율을 낮춘 블록.고강도 블록일반 블록보다 밀도를 높여 강도나 차음성을 요하는 벽체를 위한 KS 기준 0.6품 이상인 블록. ALC 블록 및 패널의 용도ALC 제품은 크게 ALC 블록 BLOCK, ALC 패널 PANEL 제품으로 구분된다. ALC 블록 BLOCK은 내외부 모든 벽체용(내력, 비내력)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벽체별 요구 성능에 따라 제품 두께를 달리하여 적용하고 있다. 주로 주거 시설인 공동주택(APT), 오피스텔, 호텔, 단독주택부터 지식산업센터, 병원, 대형마트, 공장, 상가 등에 이르기까지 쓰이지 않는 건축물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ALC 패널 PANEL은 패널재로서 ALC 블록 BLOCK으로 시공이 어려운 장 SPAN 용으로 주로 내화 성능이 요구되는 발전소, 물류센터, 대형마트, 공장에 사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ALC 블록 BLOCK처럼 모든 건축물 내외부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ALC 블록은 비내력벽으로 사용 시는 층수 제한이 없으며, 구조체로 사용 시는 주택에 한해 2층까지 내력벽으로 사용할 수 있다.ALC 패널 종류ALC 패널은 건축물의 허용하중과 적재하중, 마감하중, 풍압력에 따라 다르게 제작된다. ALC 패널의 종류에는 용도에 따라 내·외벽 패널과 슬래브 패널로 나눈다. 내·외벽용 패널은 표면이 평평하게 구성된 일반 패널과 표면에 일정한 길이로 무늬를 가공한 디자인 패널(패션 패널), 모서리 마감에 사용하는 코너 패널 등이 있고, 슬래브 패널은 바닥슬래브 패널, 지붕슬래브 패널이 있다. 규격은 최대 길이 6m, 최대 폭은 60cm로 생산되고 있다. 내·외벽 패널일반 패널내벽, 외벽, 칸막이벽 등에 사용하며 패널 길이는 구조 계산에 의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패널의 최대 길이는 패널 두께의 40배까지 가능하다.디자인 패널표면을 다양한 문양으로 가공한 패널로 패션 패널이라고도 부른다.커튼월 패널커튼월공법 전용 패널로 긴결철물을 패널에 매립시켜 생산한다.코너 패널건축물의 외벽 모서리 부분에 사용되며 최대 길이는 6m이다.슬래브 패널바닥 슬래브 패널층간 바닥 슬래브용 패널로써 두께별 패널 길이는 구조 계산에 의해 결정된다.지붕 슬래브 패널패널 두께별 패널 길이는 구조 계산에 의해 결정된다. ALC 블록 VS 타자 잭 비교(외부벽) ALC 내진 주택 건축 구조 기준소규모 건축구조기준에 따라 설계 시 별도의 내진구조 설계 없이 내진 안전성 및 내구성을 확보한 것으로 인정한다. ALC 벽체의 최소 벽율내진 설계 기준 순수 ALC 골조공사(ALC 블록 벽체, ALC 판넬 지붕) 비는 140만~150만 원/py 정도이며, 최근 목재 값, 철근값 등의 급등으로 목재주택이나 라멘조 주택에 비해 시공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최근 들어 친환경 ALC 주택을 찾는 수요가 급등하고 있다. 2층 ALL ALC 주택(내진 구조) 진행 과정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ALC의 종류, 용도 및 내진 (3-2)
-
-
난 이렇게 단층 주택을 지었다! 2-1
- 건축주의 선택 또는 환경을 고려해 단층 주택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넓은 대지에 지은 3대가 사는 단층 주택 토지 가격이 높은 도심에선 공간을 수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토지 가격이 낮은 도시 외곽이나 시골에 집을 짓는다면, 경우에 따라 수평으로 공간을 넓이는 게 비용을 줄이거나 효율적일 수 있다. 또, 도심과 다르게 필지도 보통 495~660㎡(150~200평) 이상 넓게 분할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건폐율이 낮아도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단층 주택을 지을 수 있다. 이 주택은 건축주 부부가 노모와 자녀들과 함께 3대가 사는 주택을 계획한 것이다. 1,201.94㎡(363.58평)로 넓은 부지를 마련한 건축주는 노모를 위해 계단이 없는 단층, 가족이 저마다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담은 주택을 요구했다. 건축가는 긴 복도를 중심으로 각 실을 매스 형태로 나눠 넓게 분산 배치해 세대별 독립성을 강화했다. 그만큼 동선은 길어졌지만, 효율성이나 편리성보다 각 공간의 개별성에 초점 맞추기 위한 합리적 선택이었다. 여기에 마당과 텃밭 등 자연 풍경을 건물 사이 공간으로 끌어들여 편안함을 담고 시선을 외부로 확장해 개방감까지 주도록 했다. HOUSE DATA위치 경기 용인시건축구조 목구조대지면적 1,201.94㎡(363.58평)건축면적 327.58㎡(99.10평)건폐율 27.25%용적률 21.62%연면적(차고포함) 317.71㎡(96.11평)1층 259.85㎡(78.60평)차고 57.86㎡(17.50평)다락 60.30㎡(18.24평)설계 ㈜푸름인건축사사무소 02-549-6610 www.purumin.com시공 선종백 고택 허물고 신축한 소박한 단층집 아틀리에 K 오래전 건축주 부모님이 주말농장으로 이용할 목적으로 고택과 인근에 딸린 밭을 함께 사뒀다. 이후 한적한 시골 생활과 정원 가꾸는 것을 좋아하던 큰 딸이 도심 생활을 접고 이곳에 집을 짓기로 계획했다. 주택은 건축주 한 명이 상시 거주하고 어머니는 밭을 일구러 주말에만 머물며, 동생 두 명은 가끔 찾기에 규모가 클 필요 없었다. 방은 세 개면 충분했다. 거실은 가족이 다 모여 함께 어울려도 넉넉하도록 넓어야 했다. 주방은 건축주와 어머니가 사용하는 목적이 달라 두 개 필요했다. 이 외 수납과 다용도실 등 부속 공간을 더하면, 실내 면적이 150㎡(45평) 정도 필요했다. 면적이 작지 않지만, 법정 건폐율이 40%이고, 전체 토지 가운데 건축 부지로 할애한 대지가 985㎡(298평)라 단층으로 지어도 충분했다. 실내 공간은 효율성을 고려해 방은 수면을 위한 최소 공간으로 계획했다. 한쪽에 일렬로 나열한 방은 서로 간섭을 줄이기 위해 방과 방 사이에 욕실과 드레스룸을 배치해 간격을 벌렸다. 거실과 식당은 일체형으로 계획하고 천장을 높여 시원한 공간감이 들도록 했다. 멋진 풍경을 담아낸 주방과 지인들과 즐기는 파티 공간을 원한 건축주 요구에 따라 메인 주방 정면에 넓은 여닫이창을 설치하고 데크과 동선을 연결했다. 이렇게 단순 명료한 공간과 외부 연결에 초점 맞춰 아틀리에 K를 완성했다. HOUSE DATA위치 인천 강화군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985.00㎡(297.96평)건축면적 148.66㎡(44.97평)건폐율 16.84%용적률 16.84%연면적 165.86㎡(50.17평)본채 148.66㎡(44.97평)별채(구들방) 17.20㎡(5.20평)설계 건축사사무소 갑비고차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https://cafe.naver.com/namoohyup 농가 생활에 맞춘 단층 주택 화담별서 和談別墅 화담별서는 자녀들이 부모님을 위해 기존 마을 사람들과 정겨움을 나눌 수 있고, 생활이 편리하며, 농가 생활에 적합한 주거 공간으로 계획했다. 기존 농가주택에 편리한 주거환경만 갖추면 됐기에 단층으로 계획하고 농가 생활에 적합하도록 기능에 충실했다. 주택 입면은 소박하고 간소한 일상을 보내는 부부의 삶에 어울리도록 단순한 형태에 경사지붕을 얹어 담백하게 표현했다. 방은 노모와 건축주 부부, 자녀들이 방문했을 때 지내도록 3개로 구성하고, 노모의 편리한 이동과 케어를 위해 현관 바로 옆에 앞뒤로 노모 방과 부부의 방을 배치했다. 노모와 부부의 방 맞은편에 공용 공간과 게스트룸을 배치한 뒤 두 영역은 복도로 연결했다. 가장 중점 둔 부분은 야외 작업 공간과의 연계다. 건축가는 작업 공간과 주거 공간이 혼재되어 집의 본질인 ‘쉼’을 잃지 않도록 마당에서 ‘작업’이라는 역할을 덜어냈다. 덜어낸 공간엔 ‘쉼’을 제공하는 예쁜 정원을 꾸몄다. 작업 공간은 건물 오른쪽에 배치해 시각과 기능적으로 주거 영역과 분리하되, 긴밀한 관계인 주방과 다용도실에서는 바로 연결되도록 만들었다. HOUSE DATA위치 전북 김제시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660.00㎡(199.65평)건축면적 129.96㎡(39.31평)건폐율 19.69%용적률 19.60%연면적 129.38㎡(39.14평)설계 일상건축사사무소 063-273-2313 www.ilsangarchitects.com시공 ㈜헤세드 063-225-2080 대지 레벨 활용해 넓은 창고 확보한 단층 주택 식품공학과 교수인 건축주가 은퇴를 앞두고, 거칠지만 적당한 노동으로 맑은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유지하는 소소한 농부의 삶을 계획했다. 주택은 가벼운 삶에 맞춰 간소한 형태를 원했다. 집터는 나고 자란 고향에 마련했다. 이웃들과 안면이 있어 적응하기 수월한 점도 선택 이유다. 대지는 애초에 직사각 형태로 주택을 계획하고 필지 모양도 이에 맞춰 분할했다. 여기에 직사각형 단층에 박공지붕을 얹어 단순하고 편안한 형태로 주택을 앉혔다. 내부는 현관 중심으로 오른쪽에 가사 공간, 왼쪽에 거실과 침실을 배치했다. 자녀가 셋이지만, 방은 여유분으로 한 개만 뒀다. 처음엔 2층에 다락까지 지으려고 했지만, 1년에 300일 이상 부부만 지내는데, 너무 크면 관리가 불편할 거 같아 규모를 줄였다. 자녀가 다 모여 잠자리가 부족하면, 가까운데 좋은 숙소를 이용하고 여기선 놀기만 하면 된다고 것이다. 대지와 인접한 곳에 밭 300평도 준비했다. 농사에 필요한 각종 농기구와 비료, 수확물, 종자 등을 보관할 창고는 도로보다 3m 정도 높은 대지 레벨 차를 이용해 진입로 옆에 지하시설로 마련했다. 입구에는 폴딩도어를 설치하고 진입로는 도로와 인접했으며 앞에 넓은 공간을 확보해 물건을 옮기거나 몸체가 큰 농기구도 수월하게 드나들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 HOUSE DATA 위치 충북 괴산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889.00㎡(268.92평) 건축면적 103.49㎡(31.30평) 건폐율 11.64% 용적률 10.17% 연면적 130.59㎡(39.50평) 1층 90.39㎡(27.34평) 창고 40.20㎡(12.16평) 설계 연건축사사무소 시공 팀버하우스 043-853-4997 www.팀버하우스.kr 단순미에 기능 더한 ALC 단층 주택 건축주는 한옥의 아름다운 선과 멋, 특유의 정서에 이끌려 한옥을 지으려고 했다. 그러다 건축비 용이 많이 들어 다른 대안을 찾았다. 마침 ALC 주택에 살던 동생 추천으로 실용적이고 비용 대비 성능과 기능이 뛰어나며, 관리도 쉬운 ALC 구조로 선택하게 됐다. 주택 입면은 특별한 마감재 없이 밝은 흰색으로 마감한 외형이 산뜻하다. 단조로울 수 있는 외형은 안방 부분 높이를 약간 높이고 전면으로 빼내 볼륨감을 살리면서 포치와 데크로 변화를 주었다. 지붕은 건물 뒤쪽으로 살짝 물매를 두어 배수를 해결하면서 반듯한 모습으로 완성했다. 공간 배치는 현관을 기준으로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으로 나눠 사생활을 보호했다. 밝은 빛이 드는 남쪽에 거실, 주방, 침실, 현관을 배치하고 북쪽엔 다용도실과 화장실을 배치했다. 부부가 으뜸으로 꼽는 공간은 세로창을 여러 개 내 빛과 그림자를 입체적으로 담아내면서 채광과 환기를 동시에 해결한 침실이다. 전체 분위기는 편안하면서 밝고 경쾌하다. 곳곳에 설치한 긴 세로 창은 필요에 따라 여닫아 채광과 빛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고, 단조로운 입면에 디자인적인 요소로 작용해 건축의 미를 완성했다. HOUSE DATA위치 경북 경주시 건축구조 ALC 조적조대지면적 692.00㎡(209.69평)건축면적 131.06㎡(39.71평)건폐율 18.94%용적률 18.94%연면적 131.06㎡(39.71평)설계 및 시공 공간기록(구 홈스토리하우스) 1544-1553 www.ggglog.com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난 이렇게 단층 주택을 지었다! 2-1
-
-
[21년 10월 특집 1] ALC 건축 시장에 순풍 불어온다! 3-1
- ALC 건축 시장에 순풍 불어온다! 3-1 단독주택 시공에서는 철근콘크리트조, 목조, 조적조 등이 많이 쓰인다. 하지만 ALC 주택이 빠른 공기와 합리적인 건축비, 시공성, 친환경성 등을 인정받으며 작년 대비 금년 상반기에만 2배 이상 ALC 주택 물량이 늘고 있다(SYC 쌍용 ALC 기준). ALC 건축이란 무엇이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기존 공법들과 비교해 어떤 특징이 있는지, 설계나 시공 시에 어떤 점을 체크해 봐야 하는지 살펴보자. 글 이수민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DB, 쌍용 ALC 감수 및 도움말 이현수 (주)SYC 쌍용 ALC 대표이사/ 기술사, 010-5326-4264) 쌍용 ALC 기술연구소 1899-1728 자료 출처 쌍용 ALC 공식 홈페이지 www.sycalc.co.kr 아이러브 ALC 블로그 https://blog.naver.com/sesimjun ALC 블록의 물성을 활용한 단독주택 계획 연구(2016, 김남수, 홍익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 건축계획) ALC 블록벽체의 효율적 적용 방안에 관한 연구(2002, 서정호, 건국대학교 산업대학교 건축공학과) ALC 란? ALC란 Autoclaved Lightweight Concrete의 약어로 규산질 원료에 시멘트, 생석회 등 석회질 원료와 기포제를 넣은 혼합물을 고온 고압에서 증기 양생시킨 경량기포콘크리트다. 1950년대 말 유럽의 기술이 일본으로 도입되며 만들어진 전문 용어로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만 ALC라고 부르며 ALC가 일반화된 독일에서는 미세한 숨구멍이 있는 콘크리트라는 뜻으로 포렌베톤Porenbeton(또는 Gasbeton)이라고 한다. 그 외 다른 나라에서는 AAC(Autoclaved Aerated Concrete)라고 부른다. ALC의 원료는 규석 또는 규사와 같은 규산질 재료가 50~60%, 시멘트 20~30%, 생석회 10~20%, 석고 2~5%와 발포제로 알루미늄, 알루미늄페이스트 및 혼화재가 0.05~1%가 들어간다. 이 재료들을 물과 혼합해 슬러리를 만든 다음 고온·고압의 오토클레이브에서 증기양생 과정을 거쳐 구조적으로 안정된 판상구조(층층이 쌓인 퇴적물이 판을 이루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ALC의 국내·외 현황 ALC는 1889년도 독일의 E. 호프만 Hofman과 스웨덴의 I.A. 에릭슨 Erickson 등에 의해 연구 개발돼 건축자재 상품으로 1929년도 스웨덴의 이통 Ytong 사에 의해 처음 생산·판매됐다. 일본은 동경 대지진 후 1962년 스웨덴의 스포렉스 Sporex 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고 개발 해온 결과, 1995년도 고베 대지진과 한신·이와지 대지진 때 ALC 건축물의 탁월한 내진 성능을 확인했다. 지진 영향으로 인해 블록 Block 대신 패널 Panel만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200만㎥ 이상을 생산, 시공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의 경우는 블록과 패널을 포함 연간 약 60만㎥를 생산 및 시공하고 있다. 더불어 유럽에서는 전체 1억㎥ 이상의 ALC 제품이 시공되고 있으며, 서유럽의 대표적인 ALC 생산국인 독일에서는 30여 개 이상의 공장에서 ALC를 생산하고 ALC 블록 사용도 보편화되어 있다. 독일은 저렴한 양질의 주택이 대량 보급돼 있어 신축하는 건축물의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ALC 수요는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패널의 경우 상업용 건물이나 공장, 창고 등에 주로 적용되고 있으며 외벽과 내벽에는 블록을 조합하여 사용하고 있고 단독주택은 내력벽 조적에 블록을 적용해 ALC 블록 사용량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2014년 7월 17일 e-대한 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쌍용 ALC의 이현수 대표는 “최근 들어 ALC가 국내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경제성장 덕분에 국민 생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삶의 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자연스럽게 친환경 건축자재를 갈망하면서 ALC 제품이 가진 친환경성, 단열성, 내화성 등의 주요 성능이 주목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실제 ALC 주택 거주자들의 호평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원주택을 계획하는 건축주들의 선택지에 ALC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LH 공사, SH공사를 시작으로 공기업들도 장수명 공동주택(APT)을 위해 다양한 평면에 향후 리모델링 등을 고려, 기존의 벽식 구조를 탈피한 라멘 구조 및 무량판 구조로 설계하여 실내 벽체를 비 내력 경량벽체로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힘입어 향후 경량벽체 시장이 앞으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7년 전 이현수 대표의 전망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 ALC 자재를 생산하고 있는 브랜드가 있는 업체는 3곳이다. 쌍용 ALC를 생산하는 ㈜ SYC와 성은 ALC, 그리고 신규 대형업체가 준비를 마쳤다. 굴지의 업체가 뛰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ALC 시장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쌍용 ALC의 경우 3~4년 전 10만㎥를 생산하던 것에서 최근 들어 20만㎥로 생산량이 급증했다. 이중 절반은 단독주택 공급물량이고, 절반은 현대건설, GS건설, 대림건설 등 아파트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볼 때 ALC 시장은 앞으로 장밋빛 전망으로 볼 수 있다. 반면 프라임경제 2020년 4월 16일 자에 따르면, 신기술에 대한 거부감과 기존 현장에서의 보수적 타성, 친환경 내력벽 사용에 대한 대중의 낮은 인식 등에 의해 ALC라는 신자재의 확산은 더딜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이현수 대표는 보수적인 업계의 성향으로 한계가 있긴 하지만, 기존 습식 시멘트벽돌 대신 가격이나 성능이 우수하고 시공성이 뛰어난 ALC 수요는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ALC 제조 공정 제조과정은 규석, 시멘트, 생석회, 석고, 물에 발포제를 혼합한 뒤 틀 속에 타설 하는 과정을 거친다. 타설 된 몰드는 사전에 양생 공간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원료들 간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수소가스가 생성되고 이로 인해 발생된 미세한 기포와 혼합물로 부풀게 된다. 응결 이후에 블록은 굳지 않은 그린 케이크 상태가 되는데 이때에 피아노선으로 규격화된 블록 크기로 절단한다. 이후에 오토클레이브에서 고온·고압 증기양생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180℃, 10기압에서 10~12시간 양생을 하며, 모든 과정은 총 20시간 정도 소요된다. ALC의 특장점 ALC는 경량성, 단열성, 가공성, 치수안정성, 내화성, 친환경성 등이 뛰어난 반면 압축강도가 콘크리트나 시멘트벽돌보다 낮은 단점도 있다. 친환경성 규석, 생석회 등의 천연재료로 구성돼 있어 인체에 해로운 물질도 배출하지 않으며 자체적으로 원적외선을 방출해 건강에 도움을 준다. ALC 블록은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서(HB 마크_친환경 자재 최우수 등급)와 웰빙 성능시험성적서(원적외선 방출 시험, 포름알데히드 탈취 시험, 항균 시험)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특유의 기포 구조로 인한 습도 조절 능력을 갖고 있어 ALC로 지은 실내는 늘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아토피 예방효과, 항균효과, 탈취 효과 등의 효과가 있다. 내지진성 지진하중은 건물 중량에 비례하는데 ALC 주택은 타 구조 대비 가볍다. 시공성 일반 목재용 공구로도 쉽게 절단되는 시공성을 자랑하므로 공기단축 및 공사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ALC의 가벼운 무게와 밀도는 자재를 목재처럼 필요한 크기로 자르기 좋다. 구멍을 뚫고 못을 박는 등 정밀 시공이 가능하고 무게가 가볍기에 자재를 옮기는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별도의 트러스 없이 경제적으로 삼각형의 모임지붕을 구현할 수 있다. 트러스가 없기 때문에 이물 접합 부위를 없앰으로써 접합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하자 요인을 제거할 수 있다. 경량성 표준비중이 0.5로 기존의 일반 콘크리트보다 4~5배 정도 가벼워 비용 절감과 건물 전체의 경량화, 인건비 절감, 시공효율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가벼운 만큼 ALC 블록의 크기를 크게 생산할 수 있어 시공의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석고벽돌의 경우 쌓고 양생 후 미장을 해야 하지만 ALC 블록은 쌓고 나서 바로 미장 마감이 가능하다. ALC 블록은 쌓고 나면 높이와 폭의 오차가 1㎜ 내외로 별도 미장 마감이 필요 없고, 바로 도배가 가능하다. 이렇게 미장 마감을 간소화할 수 있어 경제적 이익이 보장된다. 단열성 ALC 내부에 70%의 미세 독립기포가 열전도를 강력하게 차단하므로 열전도율을 확인해 보면 ALC가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10배 이상의 단열효과를 창출한다. 또한 별도의 단열재가 필요 없어 열 손실 방지에도 탁월하고, 고온·고압의 오토클레이브로 구워내기에 고려청자처럼 구워지는 과정에서 광물질이 형성되어 100~200년 지나도 그 성질이나 형태가 변하지 않는다. 이는 건축물의 기능과 형태를 장시간 유지해 주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을 뜻한다. 내화성 완전 불연재인 무기질 소재로 되어 있어 화재 시에 타지 않으며 유독가스가 발생되지 않아서 우수한 내화 성능의 자재로 평가받고 있으며 화재 예방 및 인명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다. 건축법에는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용도의 특수 건축물은 주요 구조부를 내화구조로 건축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는데 ALC는 이러한 성능을 만족한다. ALC는 건축법, 소방법 등에서 내화의 불연재로 지정돼 있다. 열전도율도 낮기 때문에 한 공간에서 화재 발생 시에도 반대 공간에선 미묘한 영향만 받는다. 건축법(시행 2021. 8. 7) 제2조 7. “내화구조(耐火構造)”란 화재에 견딜 수 있는 성능을 가진 구조로서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적합한 구조를 말한다. 제56조(건축물의 내화구조) ① 법 제50조제1항 본문에 따라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건축물(제5호에 해당하는 건축물로서 2층 이하인 건축물은 지하층 부분만 해당한다)의 주요 구조부와 지붕은 내화구조로 해야 한다. 다만, 연면적이 50제곱 미터 이하인 단층의 부속건축물로서 외벽 및 처마 밑면을 방화구조로 한 것과 무대의 바닥은 그렇지 않다. 평활성 ALC만의 특수 공법으로 생산, 사인펜으로 글씨를 쓸 수 있을 정도로 표면이 평활하다. 이러한 특성은 건물의 내구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방수제나 마감재의 부착성을 높인다. 또한 건물 내부를 간단하게 시공할 경우 분가루의 떨어짐이 적어 내장 마감재의 선택과 도색 작업 등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21년 10월 특집 1] ALC 건축 시장에 순풍 불어온다! 3-1
-
-
[21년 10월 특집 2] ALC 건축 시장에 순풍 불어온다! 3-2
- ALC 건축 시장에 순풍 불어온다! 3-2 단독주택 시공에서는 철근콘크리트조, 목조, 조적조 등이 많이 쓰인다. 하지만 ALC 주택이 빠른 공기와 합리적인 건축비, 시공성, 친환경성 등을 인정받으며 작년 대비 금년 상반기에만 2배 이상 ALC 주택 물량이 늘고 있다(SYC 쌍용 ALC 기준). ALC 건축이란 무엇이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기존 공법들과 비교해 어떤 특징이 있는지, 설계나 시공 시에 어떤 점을 체크해 봐야 하는지 살펴보자. 글 이수민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DB, 쌍용 ALC 감수 및 도움말 이현수 (주) SYC 쌍용 ALC 대표이사/ 기술사, 010-5326-4264) 쌍용 ALC 기술연구소 1899-1728 자료 출처 쌍용 ALC 공식 홈페이지 www.sycalc.co.kr 아이러브 ALC 블로그 https://blog.naver.com/sesimjun ALC 블록의 물성을 활용한 단독주택 계획 연구(2016, 김남수, 홍익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 건축계획) ALC 블록벽체의 효율적 적용 방안에 관한 연구(2002, 서정호, 건국대학교 산업대학교 건축공학과) ALC의 종류와 용도 ALC 블록 종류 ALC 블록 Block은 저 비중 고 단열 블록(ALC-i), 일반 블록, 발수 블록, 고강도 블록 4가지로 구분된다. 제품의 규격은 표준으로 기준을 정해놓지만 용도에 따라 크기를 제작하거나 가공해 사용할 수 있다. 저비중 고단열 블록(ALC-i) 압축강도 30kg/cm2 이상, 열전도율 0.087(W/mk)로 단열 성능을 높이고 제품 무게는 다운시킨 제품. 일반 블록 별도의 가공 없이 표준화된 KS 기준 0.5품으로 만들어진 블록. 발수 블록 화장실 또는 주방과 같이 방수성을 요하는 공간에 사용되는 것으로 발수제를 첨가해 물에 대한 흡수율을 낮춘 블록. 고강도 블록 일반 블록보다 밀도를 높여 강도나 차음성을 요하는 벽체를 위한 KS 기준 0.6품 이상인 블록. ALC 블록 및 패널의 용도 ALC 제품은 크게 ALC 블록 BLOCK, ALC 패널 PANEL 제품으로 구분된다. ALC 블록 BLOCK은 내외부 모든 벽체용(내력, 비내력)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벽체별 요구 성능에 따라 제품 두께를 달리하여 적용하고 있다. 주로 주거 시설인 공동주택(APT), 오피스텔, 호텔, 단독주택부터 지식산업센터, 병원, 대형마트, 공장, 상가 등에 이르기까지 쓰이지 않는 건축물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ALC 패널 PANEL은 패널재로서 ALC 블록 BLOCK으로 시공이 어려운 장 SPAN 용으로 주로 내화 성능이 요구되는 발전소, 물류센터, 대형마트, 공장에 사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ALC 블록 BLOCK처럼 모든 건축물 내외부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ALC 블록은 비내력벽으로 사용 시는 층수 제한이 없으며, 구조체로 사용 시는 주택에 한해 2층까지 내력벽으로 사용할 수 있다. ALC 패널 종류 ALC 패널은 건축물의 허용하중과 적재하중, 마감하중, 풍압력에 따라 다르게 제작된다. ALC 패널의 종류에는 용도에 따라 내·외벽 패널과 슬래브 패널로 나눈다. 내·외벽용 패널은 표면이 평평하게 구성된 일반 패널과 표면에 일정한 길이로 무늬를 가공한 디자인 패널(패션 패널), 모서리 마감에 사용하는 코너 패널 등이 있고, 슬래브 패널은 바닥슬래브 패널, 지붕슬래브 패널이 있다. 규격은 최대 길이 6m, 최대 폭은 60cm로 생산되고 있다. 내·외벽 패널 일반 패널 내벽, 외벽, 칸막이벽 등에 사용하며 패널 길이는 구조 계산에 의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패널의 최대 길이는 패널 두께의 40배까지 가능하다. 디자인 패널 표면을 다양한 문양으로 가공한 패널로 패션 패널이라고도 부른다. 커튼월 패널 커튼월공법 전용 패널로 긴결철물을 패널에 매립시켜 생산한다. 코너 패널 건축물의 외벽 모서리 부분에 사용되며 최대 길이는 6m이다. 슬래브 패널 바닥 슬래브 패널 층간 바닥 슬래브용 패널로써 두께별 패널 길이는 구조 계산에 의해 결정된다. 지붕 슬래브 패널 패널 두께별 패널 길이는 구조 계산에 의해 결정된다. ALC 블록 VS 타자 잭 비교(외부벽) ALC 내진 주택 건축 구조 기준 소규모 건축구조기준에 따라 설계 시 별도의 내진구조 설계 없이 내진 안전성 및 내구성을 확보한 것으로 인정한다. ALC 벽체의 최소 벽율 내진 설계 기준 순수 ALC 골조공사(ALC 블록 벽체, ALC 판넬 지붕) 비는 140만~150만 원/py 정도이며, 최근 목재 값, 철근값 등의 급등으로 목재주택이나 라멘조 주택에 비해 시공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최근 들어 친환경 ALC 주택을 찾는 수요가 급등하고 있다. 2층 ALL ALC 주택(내진 구조) 진행 과정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21년 10월 특집 2] ALC 건축 시장에 순풍 불어온다! 3-2
-
-
[21년 10월 특집 3] ALC 건축 시장에 순풍 불어온다! 3-3
- ALC 건축 시장에 순풍 불어온다! 3-3 단독주택 시공에서는 철근콘크리트조, 목조, 조적조 등이 많이 쓰인다. 하지만 ALC 주택이 빠른 공기와 합리적인 건축비, 시공성, 친환경성 등을 인정받으며 작년 대비 금년 상반기에만 2배 이상 ALC 주택 물량이 늘고 있다(SYC 쌍용 ALC 기준). ALC 건축이란 무엇이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기존 공법들과 비교해 어떤 특징이 있는지, 설계나 시공 시에 어떤 점을 체크해 봐야 하는지 살펴보자. 글 이수민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DB, 쌍용 ALC 감수 및 도움말 이현수 (주) SYC 쌍용 ALC 대표이사/ 기술사, 010-5326-4264) 쌍용 ALC 기술연구소 1899-1728 자료 출처 쌍용 ALC 공식 홈페이지 www.sycalc.co.kr 아이러브 ALC 블로그 https://blog.naver.com/sesimjun ALC 블록의 물성을 활용한 단독주택 계획 연구(2016, 김남수, 홍익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 건축계획) ALC 블록벽체의 효율적 적용 방안에 관한 연구(2002, 서정호, 건국대학교 산업대학교 건축공학과) ALC 주택의 시공 과정 01. 현장 기초 작업 완료 02. 현장 자재 운반 03. 바닥, 지붕판 04. ALC 발수 블록 첫 단 작업 05. 1층 ALC 벽체 작업 06. ALC 블록 시공 07. ALC 블록 조적 모르타르 08. ALC 안방 09. 2층 ALC 바닥판 10. 테두리보 시공 11. ALC 골조 12. ALC 지붕판 13. ALC 지붕판 벤트 부분 14. ALC 골조 완성 친환경 ALC 주택 설계 시 체크 리스트 친환경 ALC 주택 시공 시 체크 리스트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21년 10월 특집 3] ALC 건축 시장에 순풍 불어온다! 3-3
-
-
[21년 10월 특집 4] 친환경. 시공. 건축비 일석삼조, ALC 주택 사례 2-1
- 환경. 시공. 건축비 일석삼조, ALC 주택 사례 2-1 아이 건강과 놀이 공간 만들기 위해 지은 익산 ALC 주택 건축주는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하고 몇 해 지나지 않아 단독주택을 짓기로 했다. 층간 소음 때문에 아이들이 뛰지 못하고, 이사한 후부터 아토피와 비염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위해서다. 아이들 건강을 생각해 친환경 ALC 주택을 짓기로 한 부부는 심플한 입면에 아늑한 주거환경 그리고 새로 지은 집에 부모님을 모실 계획이라 세대 간 동선을 분리해 가족 간에 사생활을 존중하면서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정리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 위치 전북 익산시 건축구조 ALC 조적조 대지면적 298.40㎡(90.42평) 건축면적 140.82㎡(42.67평) 건폐율 47.19% 연면적 231.66㎡(70.20평) 1층 132.99㎡(40.30평) 2층 98.67㎡(29.90평) 용적률 77.63% 외부마감 지붕 - 아연징크(동부제철) 벽 - 그래뉼, 모노타일 테라코 데크 - 석재 고흥석 내부마감 천장 - 합지 벽지 벽 - 친환경 도장 바닥 - 포세린타일, 구정마루 빈티지 강마루 단열재 지붕 - 수성 연질폼 단열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1종 1호 설계 ㈜공간기록, 훈건축사사무소 시공 ㈜공간기록 1544-1553 www.ggglog.com 친환경 자재 사용, 프라이버시 확보 건물은 2층 규모다. 입면은 사각형 매스에 작은 박공 매스를 얹어 아담하고 귀여운 첫인상을 전한다. 마감재는 질감이 다르지만 명도가 유사한 자재를 사용해 분위기를 통일했다. 대지는 산과 체육공원을 등진 조용한 주택단지 안쪽 삼거리에 있다. 건물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도로변 시선을 차단하고 남서에 마당을 확보한 ‘ㄱ’ 자로 앉혔다. 지붕은 택지 내 지구단위계획 규정에 따라 붉은 계열 경사지붕을 올려야 했다. 그래서 코르텐 색 징크를 사용해 건물과 어울리는 모던한 느낌을 내 주변 건물과 어울리면서 개성 있는 집으로 완성했다. 내부로 들어서면 중문을 두 개 설치한 특이한 현관이 먼저 반긴다. 부부가 늦은 시간에 귀가할 때 1층에 머무는 가족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안방이 있는 2층으로 바로 연결되도록 통로를 따로 만든 것이다. 다른 가족을 배려한 동선 계획이다. 현관 쪽에 처마를 빼내 비를 피해 집에 들어갈 수 있고, 자전거와 같은 물건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저녁엔 처마의 매립등과 유리창을 통해 불빛이 새어 나와 따뜻한 입면을 완성한다. 일체형으로 넓게 구성한 공용 공간은 소파 배치를 통해 거실과 주방 영역을 구분했다. 주방은 11자 구조로 배치하고 폴딩도어로 마당과 연결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다용도실을 옆에 둬 가사에 편한 주방으로 만들었다. 실내 공간은 중정을 중심으로 실을 배치했다. 현관에서 들어오면 마주하는 중정 오른쪽에 사적 공간을, 왼쪽에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을 배치한 구조다. 방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복도 끝에 두고 발코니를 설치해 외부 공간과 자유롭게 드나들게 하면서 개방감까지 부여했다. 주방과 거실도 개방형으로 계획했다. 주방 가구는 ‘11’ 자로 구성하고 그 사이에 다용도실로 통하는 문을 내 편의성도 확보했다. 주방/식당에선 거실과 마당으로 시선이 이어져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도록 했다. 또, 데크와 면한 곳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야외에서 식사와 차를 즐길 때 편리하게 이동하도록 만들었다. 2층은 빈티지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목재를 드러내고 천장고에 변화를 줘 공간마다 다른 느낌을 냈다. 구조는 1층과 비슷하게 계단과 마주한 중정 오른쪽에 안방을 두고 왼쪽에 가족실을 배치했다. 안방도 복도 끝에 배치하고 방과 베란다를 연결해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통로 옆 가족실엔 눈높이에 맞춰 창을 내 시원하게 시야를 열었다. 계단을 오픈형으로 설치하고 가로창을 내 시원해 보인다. ALC와 경량 목구조 조합한 하이브리드 주택 인천에서 생활하던 건축주는 50대에 접어들 무렵 부모님이 계신 고향에서 전원마을을 분양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5년간 차근차근 귀향을 준비했다. 주택은 기능과 성능, 감성을 고려해 ALC와 경량 목구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지었다. 정리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 위치 전남 장성군 건축구조 ALC 블록+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37.00㎡(192.69평) 건축면적 171.27㎡(51.81평) 건폐율 26.89% 연면적 224.75㎡(67.99평) 지하 21.00㎡(6.35평) 1층 171.28㎡(51.81평) 2층 53.47㎡(16.17평) 용적률 35.28% 외부마감 지붕 - 아연강판 벽 - 그래뉼, 청고벽돌, 적삼목 데크 - 물푸레나무(ASH) 탄화목 내부마감 천장 - 합지 벽지 벽 - 친환경 도장, 벽지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화이트폼 외단열 - 네오폴 50T 창호 살라만더 3중 유리+로이 브론즈 코팅, 아르곤가스, 단열간봉 설계 및 시공 ㈜공간기록 1544-1553 www.ggglog.com 기능과 성능 고려한 자재 조합 주택은 ALC와 경량 목구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방식이다. 보통 복합 구조 건축물일 경우 1층은 철근콘크리트조이고 2층은 경량 목조인데, 이 주택은 ALC 블록을 벽체에 사용하고 경량 목구조를 천장과 카페테리아 그리고 전면에 길게 뽑은 필로티 구조 처마 부분에 적용했다. 부부가 2년 넘게 주택박람회를 다니며 여러 가지 건축구조를 알아본 결과 ALC는 황토하고 비슷한 친환경 건축재이고, 경량 목조는 모던하면서 개방적인 분위기를 내기에 적합한 자재라 각 구조가 지닌 장점만 취합해 복합 구조로 완성한 것이다. 이 지역은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낮은데, 아이러니컬하게 넓은 창이 많다. 아예 외기와 접하는 카페테리아 동측과 남측은 창호로 이뤄져 있다. 이렇게 개방감과 단열이 서로 상충되는 부분은 요소요소에 성능이 뛰어난 건축자재를 적용함으로써 풀어냈다. 적설하중과 단열을 고려해 지붕은 경사형에 화이트 폼으로, 벽체는 ALC 300㎜에 네오폴 50T 외단열재로 보강하고, 창호는 최상급 독일식 시스템창호를 적용해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모던하면서 개방적인 주택은 주변 경관과 마당, 주택이 한데 어우러져 시원시원하다. 각 실을 기능별로 엮어 독립성과 개방성을 적절히 구사한 매스도 깔끔하다. 심플한 입면 디자인은 넓은 창 프레임에 걸친 풍경 하나하나가 작품이 되는 갤러리 풍의 주택으로 구상한 것이다. 안에서 풍경을 감상하는 거주자 입장에서 복잡한 형태는 작품을 감상하는 데 방해 요소이기 때문이다. 천장고가 높은 거실은 메인 조명 없이 간접조명만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고창을 활용해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였다. 주방·식당은 천장을 콘크리트와 목재 장선으로, 벽면을 적벽돌 타일로 마감해 분위기가 아늑하고 따듯하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러진 필로티 구조 데크 마당을 지나 현관으로 들어서면 창 너머로 아담한 후정이 먼저 반긴다. 이곳을 중심으로 우측엔 넓은 바비큐용 데크와 연계한 카페테리아, 주방·식당과 식료품 창고를 겸한 다용도실, 천장고가 높은 거실, 그리고 좌측 깊숙이 파우더룸 겸 드레스룸, 욕실이 딸린 안방이 자리한다. 1층은 우측 3개, 좌측 1개 이렇게 각 실의 고유 기능을 엮은 굵직굵직한 네 개의 매스로 이뤄져 있다. 우측 매스들은 각기 독자적으로 존재하면서 필요에 따라 서로 공존하는 성격이 짙지만, 좌측 매스는 사적 공간답게 철저히 독립돼 있다. 그리고 동에서 서로 흐르는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전면에 주요 실들을 배치함으로써 집 안 분위기는 밝고 화사하다. 우측 후면 공적 성격의 좌측 매스들에서 접근하기 쉬운 곳에는 건식 화장실과 파우더룸, 습식 샤워룸으로 이뤄진 메인 화장실이 있다. 거실에서 2층 각 실로 향하는 계단과 복도는 동선과 구조도 그렇지만 각종 작품들을 진열해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2층엔 군 복무 중인 아들과 손님을 위한 화장실과 건식 세면대 그 안쪽 좌우로 방 두 개가 있다. 주택 우측 카페테리아와 연계한 바비큐 데크. 전원 속 풍요로움을 만끽하게 하는 공간이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21년 10월 특집 4] 친환경. 시공. 건축비 일석삼조, ALC 주택 사례 2-1
전원생활 검색결과
-
-
농가주택 리모델링 성공을 위한 꿀팁 2-2
- 농가주택 리모델링 본격 시작하기준비부터 시공까지 각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사항‘농가주택(구옥) 리모델링’은 어쩌면 신축보다 더 까다롭고 세심하게 이루는 작업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각 공정에서 발생할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하나 검토해가며 전문가와 머리를 맞댄 결과, 그 나름대로의 새 보금자리가 재탄생되는 매력을 가진다. 정리 남두진 기자협조 이에코건설, 애플스타일디자인, 더하우스 리모델링을 목적으로 구옥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여러 가지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다. 도로, 이웃 토지와의 관계와 같은 행정적인 문제부터 구조, 향, 전기와 같은 건축적인 검토까지 그 범위도 다양해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막막해지기 십상이다. 이번 호에서는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준비, 설계, 시공으로 크게 카테고리를 나눠 전문가들이 조언한 내용을 실었다. 준비, 땅의 경계와 조건을 명확하게 파악하기1 구옥 선정 시 반드시 미등기 건축물 여부 체크구옥 선정에서 각 전문가들이 거듭 강조한 점이 바로 ‘미등기 건축물’ 체크 여부다. 미등기 건축물은 여러 측면으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 그중 ‘맹지’와 ‘경계’를 주의 깊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먼저 맹지란 타인 토지에 둘러싸여 도로에 어떤 접속면도 가지지 못한 필지를 말한다. 건축법상 건축행위를 위해서는 대지가 2m 이상이 보행과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너비 4m 이상의 도로에 접해야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맹지는 건축법상 건축행위의 허가 대상이 되지 않는다. 보통 구옥은 미등기 건축물인 경우가 많다. 이는 맹지에 지어진 건축물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곳에서 누군가가 살아왔기 때문에 얼핏 보면 진입을 위한 도로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사실 타인 토지, 혹은 도로를 침범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암묵적으로 사용해왔을지 몰라도 리모델링을 위해 처음부터 계획을 하는 경우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애초에 건축행위를 할 수 없는 것도 물론이지만 주변의 토지 주인들과의 마찰, 나아가 지역주민들과의 불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맹지가 아니더라도 미등기 건축물이기 때문에 타인의 토지를 침범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음에도 리모델링을 진행하게 되면 본인 땅을 찾겠다고 측량을 통한 건축물의 부분 철거 및 담장 이동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 내가 보는 땅이 타인 토지를 침범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정확하게 경계를 확인하고자 한다면 경계측량을 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 고려 중인 땅에 돈을 들여 경계측량을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현실성이 낮다. 그렇다고 토지 판매자에게 이를 요청하는 것도 관계가 껄끄러워지는 것 같다. 이 때문에 실제와 조금의 편차가 있겠지만,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적도 및 건물 관계를 확인한 후 실제 주위 토지 주인들에게 물어 확인을 해보는 편을 권한다. 구옥 및 토지를 선택할 때는 주변 경계와 관계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2 건축행위를 위해 구조와 물을 간과하지 말 것위에서 구옥 선정을 위한 체크를 마쳤다면, 다음은 건축행위를 위해 검토해야 한다. 전문가는 크게 ‘구조’와 ‘물’을 언급한다. 구옥은 보통 한옥 구조인 중량 목구조, 블록으로 시공한 조적조, 큰 범위에서는 조적조지만 시멘트벽과 치장벽돌로 시공한 소위 슬라브집이라고 불리는 구조로 나뉜다. 이중 이번 호에서는 자주 의뢰받는 중량 목구조를 통해 검토사항을 설명하고자 한다. 중량 목구조에서 칸막이 벽체에 가로로 있는 중방이나 하방은 하중을 받지 않는 수장 벽체이기 때문에 철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기둥, 도리, 보는 실질적으로 하중을 받는 구조로 이 부분의 상태가 리모델링에서는 가장 중요하다. 보통 도리나 보가 썩은 경우는 흔하지 않으나 기둥 하부가 썩은 경우는 어렵지 않게 발견되곤 한다. 구옥은 보통 기둥 하부까지 도배지로 덮기 때문에 이를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때는 잠시 양해를 구하고 도배지 하단을 들춰낸 후 날카로운 것으로 기둥을 몇 번 긁어 알 수 있다. 긁었을 때 노란 원목이 나온다면 비교적 안심해도 되지만, 으스러진다면 이미 썩어 있을 확률이 높다. 또한 전체 기둥에서 한두 개 정도가 썩은 경우라면 어느 정도 보강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이 그렇다면 이미 집이 뒤틀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집이 뒤틀린 정도는 흙벽과 구조 사이 공간이 얼마나 벌어져 있느냐로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뒤틀림 정도가 심한 집은 이 부분이 상당히 벌어져 있다. 보통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적극적으로 여러 가지 검토를 마쳐놓지만, 그중 물에 대한 검토를 자칫 간과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물에 대한 검토로는 우수가 흘러서 나갈 곳이 있는지, 구옥이 도로보다 낮은 레벨에 위치하지는 않는지 등이 있다. 그중 집의 후면인 ‘뒷마당’에 초점을 맞춰 확인해 볼 것을 전문가는 조언한다. 구옥의 뒷마당은 언덕처럼 높은 형태로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심한 경우 뒷마당의 바닥 레벨이 집의 바닥 레벨보다 높은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뒷마당에 흐르는 물을 빼낼 수 있는지, 공사를 통해 보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어느 쪽도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과감히 구매를 포기하는 편이 좋을 수 있다. 겉으로 상태 좋아 보이는 집도 바닥으로 스민 습기로 인해 구조물들이 상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썩어 부식된 구조부. 3 각 공정 프로세스의 이해구옥 리모델링의 공정 프로세스는 구옥 상태와 업체에 따라 상이할 수 있지만, 이번 특집에서는 자문에 도움을 준 더하우스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설명을 전개한다. 공정 프로세스는 ‘현장점검 및 실측 → 도면 작업 → 철거공사 → 습식공사 → 구조공사 및 버림몰탈 타설 → 설비공사 → 방통 및 단열공사 → 마감공사’로 진행된다. 구옥의 바닥 레벨보다 뒷마당 레벨이 높은 경우 습기로 인해 구조물이 상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 4 기본적인 성능 개선에 맞춘 예산 계획구옥 리모델링은 의장 요소보다는 집으로서의 기본적인 성능과 불합리한 평면을 개선하는 기능 요소에 초점을 맞춘다. 어떻게 보면 신축보다 더 어려운 작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예산은 신축 금액에 50~70% 정도로 계획해두기를 전문가는 조언하면서, 한정된 예산에서 해결하고자 한다면 의장 요소가 아닌 기능 요소에 포커스를 맞추는 편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어떤 마감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예산이 크게 차이 나는 아파트와는 다르게 구옥은 집의 상태와 이에 대한 대응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요구 사항을 하나씩 정리해가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철거, 방통, 단열 식으로 이루어지는 각 공정. 설계, 욕심내지 않고 쾌적하게 구성하기리모델링의 평면계획은 먼저 집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중량 목구조에서 기둥, 도리, 보는 집중 하중을 받고 있어 철거를 비롯해 위치 변경 또한 힘들다고 판단한다. 한옥은 기본적으로 ‘칸’과 ‘퇴’로 이뤄지는데, 기둥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하나의 칸이 되어 이 칸이 장방 형태로 길게 늘어진 형태라고 이해하면 쉽다. 즉 직접 하중을 받지 않는 칸막이벽은 모두 철거할 수 있어 비교적 자유롭게 평면을 구성할 수 있지만, 동시에 비효율적인 장방 형태와 기둥 위치의 모듈로 인해 실 구성이 제한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셈이다. 예를 들면 4칸 정도(16평)의 집에는 현관, 주방 겸 거실, 화장실 1개, 방 1~2개 정도로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아 단순히 평수만 따져보고 지나치게 많은 방을 요구하는 건축주가 적지 않게 있다고 한다. 이에 전문가는 실의 개수에 대한 욕심을 조금은 내려놓는 편이 쾌적한 환경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또한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각 공간에 좀 더 신경 쓰면 오히려 신선한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실의 우선순위나 역할에 대한 클라이언트의 많은 고민이 수반되어야 함을 덧붙였다. 구옥을 리모델링해 생활하는 사람들 중에는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공간을 증축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증축은 간단한 문제가 아닌데, 하물며 철저한 구조계산을 통해 마련하는 구옥 리모델링의 경우는 더욱 어려운 작업으로 이어진다. 이에 별도의 여유 공간은 계획에 미리 포함해 한 번에 짓는 편이 안전성 면에도, 경제성 면에서 효과적이다. 농가주택에 필요한 별도의 여유 공간은 대표적으로 정원 및 작업을 위한 창고, 야외공간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바비큐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게스트룸 정도가 있다. 한편, 노후까지 고려했을 때는 자유로운 동선을 위한 문턱 제거, 주방과 욕실 크기에 대한 고민, 구들방과 같은 추가적인 고려 항목도 언급됐다.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기도실(위)과 접객실(아래)이 함께 계획된 농가주택. 시공, 전문가를 통해 안전하게 진행하기시공 중에서도 특히, 철거는 돌발 상활이 가장 빈번하기에 숙련된 전문가들도 긴장하는 공정이다. 돌발 상황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기초 침하가 생긴다든지, 직접 하중을 받는 보에 크랙이 생긴다든지, 집이 뒤틀리면서 무너진다든지 등 다양한 형태로 발생한다. 전문가는 지지대를 받쳐놓았음에도 집이 틀어지는 상황이 발생해 인부들이 밖으로 대피한 후 상황을 보면서 샷보드를 설치하고 벽체 공사를 앞당겨 시공했다는 실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제는 전문가와의 자세한 상담 없이 리모델링의 각 공정을 직영으로 진행하는 경우다. 각 공정마다 그에 따른 검토 사항이 다를 터인데, 이를 직영으로 한다는 것은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전에 대해 보장받지 못한다는 의미와 같다. 문제가 발생한 후에는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처음부터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애초에 믿을만한 전문 업체와 함께 진행하기를 권장한다. 구조와 관련된 문제가 가장 대두되는 시공은 무엇보다 안전과 직결되는 공정이기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크랙이 생긴 구조부와 이를 지탱하는 샷보드. 어느 정도 집의 형태를 대략적으로 마련했다면, 내부 마감재 선정에 대한 고민도 해봐야 한다. 구옥 리모델링에서 마감재는 ‘시간성‘이라는 측면에 맞춰 계획해 보면 좋다. 크게 과거에서 연장된 시간성과 재해석된 시간성으로 콘셉트를 설정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어릴 적부터 살아온 구옥을 리모델링하는 경우엔 쭉 사용했던 가구를 조화롭게 배치할 수 있도록 단출한 재료로 마감한다거나 새롭게 구입한 구옥을 리모델링하는 경우엔 특정 공간을 차별된 분위기로 바꿔 반전 분위기를 부여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구옥은 특별한 의장 요소 없이도 구조 자체를 노출시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으니 다양하게 활용하면 좋다. 철제로 보강된 지붕 구조부. 한편, 구옥 리모델링은 내부 마감재에 너무 욕심내지 않는 것이 좋다. 따로 봤을 땐 멋스럽던 디자인도 구옥 특유의 분위기에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디자인을 확인하면서 진행하는 편이 좋다. 또한 일반 아파트에 사용하는 기성 자재도 비교적 높이나 길이가 작은 구옥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치수를 꼼꼼하게 살펴 가며 선택해야 함도 잊어서는 안 된다. 구옥은 무엇보다 기능적인 요소가 우선되어야 함을 항상 인지하면서, 더함보다 비움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편이 만족한 결과물을 얻기 위한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한동안 건축자재를 포함한 물가 및 인건비가 폭등했다. 이는 리모델링 영역에도 영향을 끼쳤고, 예비 건축주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을 주었다. 더군다나 이제는 인터넷으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구옥 리모델링을 직접 혹은 직영으로 진행하려는 사람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에 전문가들은 두 가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타일과 색감을 활용해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 첫째, 안전에 대한 부분이다. 리모델링은 돌발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작업이다.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진단하고 변수에 대응해 안전하게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잘못된 조치와 무리한 강행은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함께 진행하기를 거듭 강조한다. 둘째, 각 공정의 원활한 관계에 대한 부분이다. 각 공정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이를 잘 맞물려 진행을 해야만 하자 없는 쾌적한 공간을 이룰 수 있다. 직접 혹은 직영으로 진행하게 되면 책임의 소지가 불분명해지고, 하자가 발생했을 때도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되었는지 파악이 어려울 수 있다. 기존 구조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인테리어 Process Check!① 현장점검 및 실측현장점검 및 실측에서는 대지 레벨과 구조를 체크하는 등 구옥의 현황을 검토한다. 내부 벽체는 공사 시작 후 모두 철거되기 때문에, 특히 기둥 위치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 ② 도면 작업도면 작업에서는 현장점검을 토대로 평면을 재구성한다. 중량 목구조는 중간 칸막이 벽체가 하중을 받지 않는 수장 벽체이기에 철거할 수 있음에 따라 비교적 자유롭게 평면을 구성할 수 있지만, 한옥 특유의 장방형태의 평면과 기둥 위치에 따른 모듈로 아파트와 같은 극적인 구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점을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 ③ 철거공사철거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리모델링의 공사가 시작된다. 예상·판단했던 골조들이 실제로 드러나면서 확인된 위치에 따라 평면이 변경되는 등 많은 변수가 발생하는 공정이기도 하다. 한편, 철거 공정은 인사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공정이기에 반드시 전문가와 함께 진행해야 한다. ④ 습식공사습식공사는 집의 큰 틀을 잡는 공정으로 외벽이나 화장실과 같은 습식 공간에 조직 및 미장 시공을 진행한다. ⑤ 구조공사 및 버림몰탈 타설구조공사 및 버림몰탈 타설은 설비 공사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목구조 틀로 공간을 구획하고, 집 전체 레벨을 다시 한번 체크해 이에 맞춰 버림몰탈을 타설 한다. ⑥ 설비 공사설비 공사는 기본적으로 신축에 준해 진행한다. 특히 설비 공사는 한번 진행되면 수정이 쉽지 않아, 공사 전 콘센트의 위치나 가전제품의 배치와 같이 세세한 계획을 미리 이루면 좋다. ⑦ 방통·단열 및 창호공사방통·단열 및 창호공사는 수성연질폼을 이용한 내단열로 진행한다. 내단열의 포인트는 기밀성에 있다. 즉, 빈 공간 없이 단열재를 연속적으로 시공할 수 있냐는 의미인데, 수성연질폼은 바탕면이 평활치 않은 리모델링 현장 여건에서 그 장점을 발휘한다. 단열재를 뿌리는 방식이므로 평활치 못한 바탕면에 균등하고 기밀하게 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성연질폼의 단점이라면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로 인한 단열성능의 저하가 있다. 그러나 이는 습기의 사전 차단과 적절한 두께의 시공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 ⑧ 마감공사마감공사에서는 목공사를 시작으로 진행한다. 벽과 바닥의 마감부터 조명, 가구의 설치까지 구옥이 새롭게 탄생하는 공정이다. 한성욱(㈜더하우스 대표)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화이트디자인에 입사한 이래로 2022년 현재까지 실내건축공사업에 종사를 하고 있다. 2015년 ㈜더하우스를 창업해 많은 수의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으며, 시공한 프로젝트들이 수차례 건축잡지와 포털사이트 메인에 노출된 바 있다. ㈜더하우스는 전라북도 고창에 기반을 두고 작업하고 있으며, 한옥 및 단독주택 리모델링을 주 업무로 진행을 하고 있다. 신축에서는 찾기 힘든 노후주택의 스토리(장소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노후주택만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와 장소성에 기능적인 요소들을 곁들여 사람 냄새가 나는 공간들을 만들고자 한다.010-8876-2608 www.thehouse21.com 오미숙(애플스타일디자인 대표)2002년부터 아파트, 주택과 상업공간을 비롯해 2013넌부터는 농가주택 포함 100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13년 충남 서천의 100평 한옥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리모델링한 과정을 담은 저서 <2천만 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는 현재까지 10쇄를 기록하며 스테디셀러 자리 잡았다. 현재 다양한 방송에도 출현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뚜렷하게 확립해가고 있다.010-4012-0528 blog.naver.com/ohcodi 정병은(이에코건설 대표)서울산업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설계사무실(1986)과 건설사(1992)에서 각각 실무를 쌓았다. 이후 본인 건설사(1998)를 개소해 현재는 패시브하우스, 저에너지하우스를 전문으로 시공하며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010-3005-6008 blog.naver.com/y0482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농가주택 리모델링 성공을 위한 꿀팁 2-2
-
-
추억을 선물하고 사랑을 전달하는 카페‘동학사 가는 길에’
- 추억을 선물하고 사랑을 전달하는 카페‘동학사 가는 길에’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조영철 사장은 1998년 카페 운영을 결심했다. 300평의 대지에 50평 남짓한 카페를 설계하고 벽돌을 한장 한장 쌓아 황토로 내·외부를 마감했다. 평소 전통 장식품을 모아오던 취미가 있어서 카페의 테마를 정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지붕 수리 등 카페 보수를 직접 담당하는 조 사장은 목수창고라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을 만큼 연장이 많다. 테이블도 직접 만든다. 매일 뚝딱거리며 바쁜 삶을 살지만, 그것 또한 전원에 어울리는 행복한 삶이라며 밝게 웃는다. 중부고속도로를 따라가다 유성I.C를 빠져나오면 화사한 봄바람을 타고 날아든 꽃향기가 길을 안내한다. 동학사로 가는 길, 타지역의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이 많다. 봄은 처녀 총각들의 가슴만 설레게 하는 것은 아니었다. 무뚝뚝한 경상도 아저씨의 가슴에도, 주름이 가득한 백발 노인의 마음에도 탐스런 꽃송이를 활짝 피우게 한다. 소담한 산을 배경으로 한적한 마을의 텃밭과 잘 어울리는 전원카페 ‘동학사 가는 길에’는 카페 이름처럼 동학사 가는 초입에 위치한다. 카페 현관 입구,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잔디가 깔린 정원과 나지막한 담의 둘레를 장식한 항아리와 개나리, 키 낮은 정다운 장승과 장독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정원 한쪽에 자리한 나무 식탁도 아담하기만 하다.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조영철 사장(45)은 1998년 카페 운영을 결심했다. 300평의 대지에 50평 남짓한 카페를 설계하고 벽돌을 쌓아 벽체를 완성한 뒤, 황토로 내부와 외부를 마감했다. 평소 전통 장식품을 모아오던 취미가 있어서 카페의 테마로 정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원래 카페는 초가집이었어요. 3년을 운영하다가 페치카의 불이 초가지붕에 붙어서 리모델링을 한 지 올해로 4년째네요. 모양 달아내고, 창틀도 뜯어고치고…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고 나니 안정된 운영을 할 수 있었어요.” 사랑을 전해 드립니다 ‘사랑의 우체통’ 동학사 주위의 카페들은 대부분 수십 년 전부터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원주민들에게 임대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 사장도 처음에 5년을 계약하고, 4년을 연장해서 운영 중인데 계약만료기간까지는 2년 정도 남아 있다. 애초 논이었던 이곳에 건축을 위한 허가를 얻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계룡산국립공원지역은 건축허가 자체가 힘들뿐만 아니라,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정화시설이 무척 까다롭다. 온천지구이자 청정지역으로 지정돼서 상업시설은 건축이 아예 불가능하다. 계룡산을 품에 안은 이곳은 겨울이 빨리 찾아오고 대전시내보다 기온도 낮다. 특히 겨울엔 눈이 많이 내린다. 눈 쌓인 카페 전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조 사장도 이곳의 겨울풍경을 사랑할 정도라고. 연인은 물론이고 가족 단위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동학사 가는 길에’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추억록’과 ‘사랑의 우체통’이 바로 그것. 손님이 추억록에 낙서를 하면 몇 년 뒤에 와서도 확인해 볼 수가 있단다. 또 카페에 준비된 예쁜 엽서에 사연을 담아 사랑의 우체통에 넣어두면 카페주인이 직접 우표를 붙이고 발송해 사랑을 전달해 주기도 한다. 풍경이 있는 자리, 풍경이 있는 소품 조 사장이 직접 설계한 페치카는 입에서 장작을 피우면 코로 그을음을 뱉어내는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다. 푸른 잔디가 빼곡한 정원의 장승 하나, 항아리 한 점에도 그의 정성과 세심한 손길이 묻어 있다. 카페로 들어서면 홀 천장에 왕골로 납작하게 짠 소쿠리 모양의 멋들어진 샹들리에가 눈에 띈다. 자리마다 창마다 종이로 싸서 조롱조롱 매단 등이 눈에 띄는데 저마다 다양한 아름다움과 오밀조밀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또 고가구와 한지장식으로 전통미를 물씬 느끼게 한다. 카페의 모든 소품은 조 사장이 전라도, 강원도, 경상도 등 전국을 돌며 수집하고 만든 것들이다. 한번은 맘에 드는 절구통이 있어서 산 위에서부터 굴려서 가지고 내려온 적도 있다. 건축을 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맘에 드는 목재를 구하기 힘들었던 점이라고 귀띔한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여러 가지 이벤트를 마련해 손님들에게 신선함을 준다. 커피를 마시면 잔이나 스푼을 가져갈 수도 있고, 산행을 다녀오다가 쓰레기를 모아오면 차를 그냥 공짜로 대접하기도 한다. 회원카드를 발급해서 할인의 혜택도 주는 것도 조 사장의 특별한 생각이다. ‘동학사 가는 길에’의 특별한 메뉴 중 하나는 ‘솔바람차’다. 솔잎, 감식초를 넣고 조 사장이 직접 개발한 차인데, 입안을 감도는 솔향기와 새콤달콤한 맛이 신비롭다. ‘추억’을 선물하는 즐거움 “기억에 남는 손님이 많이 있습니다. 한번은 연애시절 이곳에 추억록을 써놓고 갔다가 신혼여행 중에 들러 추억록을 보며 둘만의 사랑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는 커플을 본 적이 있죠. 저도 기분이 좋더군요. 또 한 분은 3개월 동안 주말을 제외하고는 매일같이 카페를 찾아와서 차를 마시며 쉬다가는 분이 있었어요. 많은 대화가 오가고 결국엔 친구가 되었죠.” 7년 정도 카페를 운영해 보니까 직접 경험해 보고 시행착오를 겪는 게 큰 자산이 된 것 같다고 말하는 조 사장. 지붕 수리 등 카페 보수도 직접 담당하는 그는 ‘목수창고’라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을 만큼 연장이 많다. 테이블도 직접 만든다. 매일 뚝딱거리며 바쁜 삶을 살고 있지만, 그것 또한 전원에 어울리는 행복한 삶이라며 밝게 웃는다. 동학사, 갑사, 신온사 등의 등산 코스가 많고, 매년 4월 중순을 전후해서 벚꽃축제를 즐기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가 만개한 꽃만큼이나 많은 곳. 조 사장은 기회가 된다면 그동안 모아온 외국소품을 이용해서 다른 테마를 가진 카페를 운영해 보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 전원사랑과 편안한 쉼터 제공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추억’이라는 아름다운 선물을 빼곡이 채워 놓는다. ■ 글·사진 김혜영 기자 ■ 건축 정보 ·위 치 :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동학사 삼거리 ·건축구조 : 조적조 주택 ·부지면적 : 300평 ·건축면적 : 50평 ·실내구조 : 메인 홀, 황토방 객실, 주방, 복층 구조 미니홀 ·외벽마감 : 황토 모르타르 ·내벽마감 : 황토 모르타르 ·지붕마감 : 나무기와 ■ 설계·시공 : 직영(042-825-2447)
-
- 전원생활
- 전원카페
-
추억을 선물하고 사랑을 전달하는 카페‘동학사 가는 길에’
-
-
연인들의 쉼터, 양평 ‘꽃집 가는 길’
- 연인들의 쉼터, 양평 ‘꽃집 가는 길’ -------------------------------------------------------------------------------- 카페는 60평 조적조건물인데 지붕은 반구형으로 강철선을 구조체로 하여 중앙에 단열재인 스티로폼을 부착시킨 와이어 패널에 와편(瓦片)으로 마감했다. 외벽은 돌로, 내벽은 황토로 마무리했으며 바닥은 맨바닥 그 자체다. 통나무를 파내어 통유리를 끼운 창하며 벽면에 40센티미터 둘레의 나무 속을 파내어 환기구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이 환기구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카페 안팎으로 넘나드는 주 출입구이기도 하다. 한 복판에는 러시아풍의 원뿔형 페치카(Pechka)가 떡 하니 자리한다. 손님들은 입가가 까매지는 줄도 모르고 여기에다 감자며 고구마를 구워먹는다. -------------------------------------------------------------------------------- 큰 뫼 뿌리가 하늘을 꿰뚫어 동이를 엎은 것 같이 섰고, 그 지맥은 엇갈려 누비고 다니면서 높이가 500미터가 넘는 산들을 곳곳에 흩어 놓았다.” 조선시대 무명(無名) 시인이 양평군의 정수리에 버티고 앉은 용문산과 거기에 딸린 산들을 묘사한 것이다. 수려한 산세와 계곡 그리고 남한강과 북한강 등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춘 곳이 양평이다. 전원주택하면 으레 양평을 먼저 떠올리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남한강변을 따라 시원스럽게 뚫린 6번 국도는 서울과 양평간 시간과 거리를 많이 단축시켜 도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뿐만 아니라 6번 국도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데, 그 주변에는 다양한 형태의 전원카페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다. 이들 전원카페들은 한결같이 남한강을 조망하는 곳에 자리하는데, 유독 양평읍 오빈리의 ‘꽃집 가는 길’만은 그렇지 않다. 마을 안, 그것도 논밭 한가운데 자리한다. 진입로도 좁고 복잡한데 눈에 띄는 안내 표지판 하나 없어 스무고개를 하듯 찾아가야 한다. 오빈1리를 헤맨 끝에 겨우 굴뚝연기 피어오르는 허름한 돌집 한 채를 찾아냈다. 언뜻 전원카페라기보다는 토속적인 농가주택을 떠올리게 한다. 경관이 수려한 남한강변 아름다운 카페들을 놔두고 예까지 찾아오는 이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프리첼 카페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명소로 손꼽힌다. 이유는 한 가지, 테마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계절 따라 울긋불긋 피어나는 꽃과 함께 애완동물이 테마다. 판에 박은 듯한 카페들과는 달리 ‘꽃집 가는 길’은 아련한 향수(鄕愁)를 불러일으킨다. 방학 때 들뜬 맘으로 흙먼지 풀풀 날리는 시골길을 따라 외가로 가는 느낌이랄까. 야트막한 언덕을 지나 마당에 들어서자 갓 새순이 돋기 시작한 꽃밭을 헤집고 강아지며 고양이가 주인에 앞서 객을 맞는다. ‘꽃집 가는 길’은 2001년 4월28일 문을 열었다. 운영주는 강금숙 씨(57세)로 전에는 서울 잠실 본동에 거주하면서 동서울호텔에서 꽃집을 운영했다. 지금의 카페는 예전에 그가 오빈1리에 모여 사는 친인척들을 위해 이야기방으로 꾸민 곳이다. 이를 개조하여 카페로 운영하게 된 것은 양평으로 거주지를 옮기면서부터다. 카페는 60평 조적조건물인데 지붕은 반구형으로 강철선을 구조체로 하여 중앙에 단열재인 스티로폼을 부착시킨 와이어 패널에 와편(瓦片)으로 마감했다. 외벽은 돌로, 내벽은 황토로 마무리했으며 바닥은 맨바닥 그 자체다. 통나무를 파내어 통유리를 끼운 창하며 벽면에 40센티미터 둘레의 나무 속을 파내어 환기구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이 환기구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카페 안팎으로 넘나드는 주 출입구이기도 하다. 한 복판에는 러시아풍의 원뿔형 페치카(Pechka)가 떡 하니 자리한다. 손님들은 입가가 까매지는 줄도 모르고 여기에다 감자며 고구마를 구워먹는다. 그 주위에는 시클라멘, 거베라 등 생화로 가득하다. 60평임에도 차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이 고작 여덟 개인 반면 애완동물을 위한 소파는 여섯 개나 된다. 이곳에서는 애완동물이 왕(?)인 셈인데, 출입문에는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만 들어오세요’라는 문구를 붙여놓았다. 꽃이 강금숙 씨의 테마라면 애완동물은 수의사인 딸 박정윤 씨(31세)의 테마다. “애완동물을 치료 후에도 찾아가지 않아 카페로 데려왔어요. 그렇지 않으면 불쌍하게도 실험용으로 죽어 가거든요. 홈페이지에 애완동물 사진과 함께 그 사연을 올렸더니 반응이 매우 좋았어요. 자연스럽게 애완동물이 테마로 자리잡은 거죠.” 꽃에 대한 정보와 동물 의료 상담을 해주는 ‘꽃집 가는 길’ 프리첼 카페(www.freechal.com/toflowerhouse) 회원은 600명이 넘는다. 관리는 최동연 씨(31세)가 맡아 하는데, 그는 강금숙 씨의 예비사위이기도 하다. 지금은 항공기 조종사를 꿈꾸며 카페 살림을 도맡아 한다. 학사장교(ROTC)로 복무할 당시 사격을 많이 한 탓에 청력이 약해져 이를 회복하려고 전원생활을 하는 중이다. 손님의 90퍼센트가 연인들인데, 대부분 서울에서 애완동물을 보려고 찾아온다. 주말에는 테이블이 부족하여 여러 커플이 수 시간씩 기다릴 정도다. 어느 커플 하나 마당에서 애완동물하고 노니느라 기다림에 지쳐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더욱이 운영주는 잠에 취한 손님이 깰 때까지 마냥 기다린다. 마음 편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려고 온 사람들인데 몇 푼 더 벌자고 굳이 단잠을 깨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꽃집은 대개 기분 좋은 날 즐거운 맘으로, 또는 가슴 설레는 맘으로 찾는다. 꽃과 애완견을 테마로 한 전원카페 ‘꽃집 가는 길’이 그러하다. 문턱에 발을 들여놓을 때나 나올 때 사람들의 표정이 그렇게 밝을 수가 없다. 화사한 실내 분위기에 마음 따뜻한 운영주의 서비스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田 ■ 글 윤홍로·사진 이혜연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오빈1리 ·건축형태 : 조적조 ·부지면적 : 400평 ·건축면적 : 60평 ·외부마감 : 돌 ·내부마감 : 황토 ·창 호 재 : 통나무 수공창 ·단 열 재 : 스티로폼 ·지붕마감 : 기와 조각 ·식수공급 : 자가수도 ·난방형태 : 페치카 ■ 꽃집 가는 길(031-772-7722) www.freechal.com/toflowerhouse
-
- 전원생활
- 전원카페
-
연인들의 쉼터, 양평 ‘꽃집 가는 길’
-
-
초가를 닮은 편안한 전통찻집 ‘조개울’
- 초가를 닮은 편안한 전통찻집 ‘조개울’ -------------------------------------------------------------------------------- 초가의 곡선이 그대로 살아있는 집을 짓고 싶었던 건축주 오경석씨는 우연한 기회에 와이어패널이 곡선모양의 지붕을 만들어 준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것을 지붕에 사용하도록 했다. 그리고 지붕 마감재로 무광택의 항아리를 사용했는데, 이 항아리들은 시공사인 모아주택의 김철수 사장이 10여명의 사람을 강원도 산골로 보내, 수집해 온 것이다. 이처럼 건축주와 시공사의 정성으로 지어진 이 집은 벽체를 조적조로 만들고, 외벽과 내벽은 황토로 마감했으며, 창틀은 모두 통나무를 그대로 박아서 창턱을 넓게 만들었다. 온통 나무와 공예품으로 장식돼 아기자기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내부는 천장이 시멘트 몰탈로 마감돼 웅장한 느낌을 준다. -------------------------------------------------------------------------------- 팔당대교와 새 팔당터널로 이어진 고가차도 신설로 인해, 한참 때의 번화했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팔당유원지는 과거 ‘조개울’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평창과 영월 등지에서 내려오는 뗏목들이 머물던 곳이다. 마을 지명이 그대로 카페 이름이 된 ‘조개울’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팔당호변에 위치해 있어 창문을 통해 보이는 경치가 아름답다. 게다가 사시사철 시원한 바람이 불어 흐르는 물을 배경으로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보는 것도 제법 운치가 있다. 근처에 다산 정약용의 묘가 있으며, 카페 뒤로 병풍처럼 펼쳐진 예봉산은 등산로로 제격이다. 카페 앞으로는 6번 국도가 지나가고, 뒤로는 정동진으로 가는 열차가 지나가는 철로가 있지만, 보일 듯 말 듯한 작은 간판만이 건물 앞에 걸려 있어 카페의 모습이 눈에 띄지 않는다. 이에 대해 남편 오경석씨는 “커다란 간판에 이끌려 들어오기보다는 한번 찾아온 사람이 다시 찾아오게 되는 카페를 만들고 싶었다”며 수줍게 웃는다. 웃는 모습이 오누이처럼 닮은 오경석 조상희씨 부부는 결혼 후 남편의 고향인 경기도 팔당에 정착해 20대를 물려온 고향 땅을 지키며 살고 있다. 남편 오경석씨는 이 곳에 카페를 하기로 한 후, 전국 각지를 돌며 예쁜 카페를 수십 군데 답사하고 사진을 찍었다. 장승조각, 대금 등을 좋아하고 손재주 또한 예사롭지 않던 그는 지금의 설계와 디자인을 결정하고 손수 건축 모형을 제작해 평소 친형제처럼 허물없이 지내던 ‘모아주택’의 김철수 사장에게 공사를 의뢰했다. 초가의 곡선이 그대로 살아있는 집을 짓고 싶었던 건축주는 우연한 기회에 와이어패널이 곡선모양의 지붕을 만들어 준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것을 지붕에 사용하도록 했다. 그리고 지붕 마감재로 무광택의 항아리를 사용했는데, 이 항아리들은 시공사인 모아주택의 김철수 사장이 10여명의 사람을 강원도 산골로 보내, 수집해 온 것이다. 이처럼 건축주와 시공사의 정성으로 지어진 이 집은 벽체를 조적조로 만들고, 외벽과 내벽은 황토로 마감했으며, 창틀은 모두 통나무를 그대로 박아서 창턱을 넓게 만들었다. 온통 나무와 공예품으로 장식돼 아기자기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인 내부는 천장이 매우 높고, 마감도 거친 느낌의 시멘트 몰탈로 되어 웅장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천장 중간에 대들보를 두 개 세워 높은 천장을 보완하면서 토속적인 느낌을 가미하고,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도록 했다. 두 채의 건물을 지어 연결한 이 카페는 마치 두 채의 초가가 머리를 맞대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앞채는 모두 카페로 사용되고 있고, 뒤채는 주방과, 화장실, 다용도실로 사용되고 있다. 내부로 들어오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카운터는 조선시대 주막을 연상케 한다. 너와지붕처럼 만든 지붕과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북과 부채, 장구, 호롱불, 풍경까지 모두가 고풍스럽다. 그 바로 앞에는 동아줄과 나무로 만든 그네가 묶여 있다. 홀에 있는 탁자들의 모양도 전통미라는 통일성 안에서 각각의 개성을 지니고 있는데, 특히 나무통 안을 비우고 소형의 집, 배, 사람모양의 공예품을 그 안에 넣어 마을을 만들고 그 위를 유리판으로 덮어 만든 탁자가 인상적이다. 홀 제일 안쪽에 위치한 벽난로는 황토로 만들어졌는데, 겨울철 카페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해준다. 이 집에서 가장 아늑한 공간은 바로 화장실로 가는 길이다. 앞채와 뒤채를 하나로 연결하면서 만들어진 이 공간은 마치 한옥의 복도와 같이 꾸며졌다. 벽에는 발을 만드는 도구에 짱 돌을 끼워 만든 공예품이 걸려 있고, 그 좁은 공간을 대나무 전등갓 사이로 비치는 조명이 더욱 아늑하게 밝혀준다. 이 곳의 조명은 모두 대나무 전등갓을 사용했는데, 카페의 소품 중 어느 것 하나 돈주고 사온 것 없이, 직접 만들거나 얻어다 고쳐서 꾸며진 것이라는 건축주의 말을 들으니 구석구석 건축주의 정성과 손때가 느껴지는 듯하다. 집 앞 주차공간에 서있는 정겨운 모습의 장승들 역시 건축주가 손수 만든 것이다. 그 장승을 뒤로하고 카페 입구로 향하면 왼쪽에 천연 암반수를 이용한 물레방아가 돌고있어 소박하고 정겨운 인상을 준다. 돌계단을 올라가면 주위에 있는 들꽃들과 소나무들이 물레방아에서 들려오는 물소리와 조화를 이루며 서 있다. 이 곳에 있으면, 사람도 자연의 일부가 되고 욕심이 없어진다. 게다가 전통미를 현대적인 건축양식으로 승화시켜, 안정감과 편안함을 준다. “편안함을 찾아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단골이 되죠. 그 편안함을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단골들이 있기 때문에, 커다란 네온사인을 달지 않고, 새로 건설된 6번 국도의 고가차도와 바로 옆에 나란히 들어선 현대식 모텔들 속에 가려 단층의 카페가 잘 보이지 않아도 걱정스럽지 않아요” 방문자들의 쉼터가 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족해 진다고 말하는 부인 조상희씨는 “부부가 항상 함께 할 수 있고, 마음이 맞으면 가족이 함께 자연 속으로 훌쩍 떠날 수 있는 자유로움이 이 일의 매력이며, 게다가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덧붙인다. 전원카페가 한참 활성화되기 시작하던 6년 전에는 앞에 고가차도가 없었기 때문에 매일같이 손님들이 들끓어 장사가 잘됐었다. 이제는 청평 일대 카페에 대한 인기도 시들해졌고, 고가차도 덕에 카페의 모습조차 잘 보이지 않아 예전처럼 분주하지는 않다. 하지만, 카페 ‘조개울’의 편안한 분위기와 주인부부의 따뜻한 인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이 한결같다. 田 ■ 글 박헤나 / 사진 이혜연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건축형태: 단층 조적조, 와이어패널 ·면적: 100평(부지)/60평(건축) ·실내구조: 앞채-카페/뒤채-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외벽마감: 황토몰탈 ·내벽마감: 황토몰탈 ·창호재: 수입원목 ·단열재: 단열패널 ·지붕마감: 무광택 항아리 ·바닥마감: 원목마루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용: 평당 250만원 ■ 시공 : 모아주택 031-773-0435 www.moahouse.co.kr ■ 카페 ‘조개울’ 031-577-1646
-
- 전원생활
- 전원카페
-
초가를 닮은 편안한 전통찻집 ‘조개울’
-
-
허브를 테마로 꾸며진 전원카페 ‘허브갤러리’
- 허브를 테마로 꾸며진 전원카페 ‘허브갤러리’ --------------------------------------------------------------------------------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 풍곡리 안동마을, 한적한 전원에 자리한 허브갤러리와 고가(古家) 역시도 이러한 장소 중 하나다. 세련된 현대식 3층 콘크리트 건물에 꾸며진 허브갤러리는 갖가지 허브를 이용해 만든 허브 차와 허브음료를 즐길 수 있는 전원카페이고, 지어진 지 1백80년도 더 된 낡은 한옥을 리모델링한 건물에 마련된 고가(古家)는 허브를 이용한 갖가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전원음식점이다. 여기에 8천여 평에 달하는 부지에 꾸며진 허브정원과 오솔길을 비롯한 갖가지 볼거리가 더해져 이곳은 지금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 최근 허브를 테마로 한 전원카페와 전원음식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허브카페와 허브음식점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펼쳐지는 전원에 자리하고서 갖가지 허브를 이용한 차를 비롯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며 연령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 풍곡리 안동마을, 한적한 전원에 자리한 허브갤러리와 고가(古家) 역시도 이러한 장소 중 하나다. 세련된 현대식 3층 콘크리트 건물에 꾸며진 허브갤러리는 갖가지 허브를 이용해 만든 허브 차와 허브음료를 즐길 수 있는 전원카페이고, 지어진 지 1백80년도 더 된 낡은 한옥을 리모델링한 건물에 마련된 고가(古家)는 허브를 이용한 갖가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전원음식점이다. 여기에 8천여 평에 달하는 부지에 꾸며진 허브정원과 오솔길을 비롯한 갖가지 볼거리가 더해져 이곳은 지금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이 곳은 조민휘, 김현숙 부부가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을 위해 함께 마련한 공간이다. 주인 부부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자연이 그리워 이곳 전원으로 들어왔는데, 김포는 남편 조민휘씨의 고향이다. 지금 허브갤러리와 고가가 들어선 땅도 조민휘씨의 먼 조상 때부터 물려 내려온 것이며, 집 역시도 지은 지 1백80년이 넘은 것이다. 부부가 이곳을 허브를 테마로 한 공간으로 꾸민 것은 잦은 해외나들이에서 맛보게 된 허브 차와 허브요리에 대한 깊은 인상 때문이다. 서울에서 생활할 당시, 부부는 외국에 나갈 기회가 많았는데, 그곳에서는 언제나 허브요리를 맛볼 수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허브요리를 접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다. 그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허브는 관상용으로 조금 길러지고 있을 뿐, 허브요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드물었다. 그래서 부부는 어차피 전원으로 생활공간을 옮기기로 한 거, 그곳에 허브를 테마로 한 공간을 꾸며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동시에 수입도 얻자는 생각을 하게됐고, 또 먼 조상 때부터 살아온 집을 리모델링해 허브음식점으로 만들고, 또 새로이 건물을 지어 전원카페를 꾸몄다. 허브 갤러리 다양한 허브 차와 허브음료를 즐길 수 있는 허브갤러리는 현대식 3층 콘크리트 건물로 되어 있다. 건물의 이미지는 지붕이 깔끔한 아스팔트싱글로 마감되고, 외벽이 드라이비트로 처리되어 세련된 느낌이다. 또 건물 측면모습은 과거 한국의 여인들이 즐겨 입었던 처마저고리를 연상시키고 있는데, 이는 한옥인 고가와 어느 정도는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한복의 허리춤모양을 본떠 설계한 때문이다. 건물은 총 3층으로 구성됐다. 반지하 형태의 1층은 서재가 배치되어 부부가 함께 허브 차와 요리를 연구하는 공간이고, 홀과 룸 그리고 주방으로 공간이 분할된 2층과 3층은 자연을 음미하며 허브 차를 즐길 수 있는 카페다. 카페공간은 메인 홀의 천장이 3층까지 오픈되어 전체적으로 시원스런 분위기다. 그리고 내벽은 하단부가 조적조로 마감된 반면, 상단부는 드라이비트로 처리되어 넓은 벽면의 단조로움이 많이 삭감됐다. 고가(古家) 허브를 곁들여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고가는 건물분위기에 있어 허브갤러리와는 사뭇 다르다. 이름 그대로 지어진 지 1백80년도 더 된 ‘ㅁ’자 형태의 한옥을 리모델링해 꾸민 공간으로 그야말로 한국적이다. 오래 된 고가를 허브전문 음식점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부분을 개조했기 때문에 모양상에 있어서 조금은 어색함이 있다. 하지만 옛 건물의 이미지를 보존하기 위해 애를 썼음이 역력히 보인다. 형태와 골조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개조 및 수리되었다. 지붕에는 오랜 된 기와가 걷혀지고 새로 구운 청기와가 얹혀졌고, 황토맞벽으로 구성되었던 벽체도 조적조로 바뀌었다. 또 창들 중에서도 몇몇 낡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새로 만든 격자창으로 모두 교체됐다. 그러나 대청을 구성하고 있는 목재들이나 대문, 낡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창들은 그대로 보전되어 있다.田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 풍곡리 ‘안동마을’ 부지면적: 총 8천평(대지 6백평) ■허브갤러리 건축형태: 3층 철근콘크리트 건물 건축면적: 68평(1층 25평, 2층 35평, 3층 8평) 공사기간: 1999년 3월~12월 실내구조: 1층-방1, 서재, 화장실 2층-대형 홀1, 작은 홀2, 주방(바), 화장실2 3층-작은 홀1 외벽마감: 드라이비트 내벽마감: 하단-조적, 상단-드리이비트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1층 비닐장판, 2, 3층 데코타일 창호재: 시스템창호 난방시설: 기름보일러 건축비용: 평당 2백80만원 ■고가(古家) 건축형태: 기와집(‘ㅁ’자형 한옥) 건축면적: 88평 공사기간: 1999년 3월~12월 실내구조: 방11, 주방2, 거실(대청), 화장실2 외벽마감: 조적조 내벽마감: 벽지 지붕마감: 흙기와 바닥재: 비닐장판 창호재: 격자창 난방시설: 기름보일러 리모델링 비용: 총 1억5천만원(평당 1백70만원)
-
- 전원생활
- 전원카페
-
허브를 테마로 꾸며진 전원카페 ‘허브갤러리’
-
-
이국적인 분위기의 전원카페 ‘소로우’
- 이국적인 분위기의 전원카페 ‘소로우’ -------------------------------------------------------------------------------- 여주에서 광주방향으로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 달리다보면 강이 바라다 보이는 나지막한 언덕위로 새하얀 집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전원카페 ‘소로우’다. 이곳의 주인 김의숙씨의 이야기는 작가 ‘소로우’의 삶을 떠오르게 한다. 윌든 호숫가의 숲속에 들어가 통나무집을 짓고 밭을 일구며 모든 점에서 소박하고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2년간에 걸쳐 시도했던, 또 이 숲속 생활을 토대로 ‘자연의 예찬인 동시에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풍자이며,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구속받지 않으려는 한 자주적 인간의 독립선언’인 ‘월든’을 썼던 미국의 저술가 ‘헨리 데이빗 소로우’. -------------------------------------------------------------------------------- 카페주인 김의숙씨는 아직 도시에서 할 일이 더 많은 젊은 나이다. 하지만 무언가 획기적인 삶의 전환점이 필요했기에 전원생활 택했다. 그리고 오히려 젊다는 것이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스스로를 안위하며 두려움 반 모험심 반으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시작했다. 소로우의 삶을 따라 그녀도 전원으로 삶의 공간을 옮긴 것이다. 지금 한창 전원생활의 재미를 알아 가는 김의숙씨가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담았다. 웬만한 비에도 전혀 질퍽거림이 없는 잘 다져진 마사토의 흙 마당, 한 귀퉁이에 아담한 답사리 몇 그루가 전부인 아무런 장식 없는 단아한 마당. 바로 어렸을 적 저희 시골집 마당이지요. 한바탕 비질을 끝내고 마루에 걸터앉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다 정갈해지는 기분이 들곤 했습니다. 뒤뜰은 또 어떻구요. 앞마당만큼 단정하지는 않지만 장독 사이사이 양딸기며 다리를 뻗고 앉아 실컷 따 먹어도 티도 안 나는 앵두나무 등, 유년의 풍요를 제공받던 정서적 공간이었지요. 아무나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는 은밀한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찾아오는 친구들이 귀찮아 숨어 버리면 아무도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가곤 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요. 마당 전체에 잔디를 빈틈없이 채워 넣고도 모자라 각종 나무나 꽃들로 더 치장을 하지요. 이젠 시골에서도 거의 신발에 흙을 묻힐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기존 농가의 마당까지 시멘트가 점령했으니까요. 하긴 저도 예외는 아니군요. 집으로 올라오는 길이라도 흙길로 두고 싶어 두 해를 버텼지만 결국 폭우와 해빙 때마다 유실되는 도로를 감당하지 못하고 올 봄에 포장을 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저희가 이 곳에 내려오게 된 동기는 지극히 심리적이고 충동적인 요인이 컸던 것 같습니다. 다분히 모험적이었죠. 집을 짓는다는 것, 그게 어디 마음만 먹는다고 가능한 일인가요? 언젠가 모든 여건이 갖춰지고 도시를 떠나는데 미련이 없어질 때, 충분한 시간을 갖고 천천히 마음속에 그리고 있던 집을 지어보리라, 도시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해 보는 그런 꿈을 저도 막연히 꾸고 있었을 뿐이었죠. 당연히 많은 사람들의 걱정과 반대에 부딪쳤습니다. 도시생활을 접고 내려가기엔 너무 이른데다 더구나 카페를 운영할 장소로서 이 곳이 적합치 않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긴 그 때만해도 이 길은 도로포장도 변변치 않았고 이 지방 사람들조차 모를 정도로 인적이 드문 곳이었습니다. 하루에 두 번 왕래하는 인근 마을 버스가 유일한 교통수단의 전부였지요. 그러나 당시 마음에 두고 있던 택지가 두 곳이었는데 둘 다 건축 허가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시간을 갖고 생각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한 곳은 주변에 모텔과 식당 등이 모여 있는 유원지 근처였고 아파트 단지도 들어 설 예정인 개발이 활발히 진행중인 곳이었습니다. 다른 한 곳은 세종대왕 능을 끼고 있는 문화 유적지 근처라 개발을 제한하고 있었고 또 그 해부터는 그 일대가 남한강 수변지역으로 지정되어 더 이상의 허가도 불가능한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남한강을 비롯해 강 건너 용문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에 저희는 너무나 마음이 사로잡혔습니다. 전망조건이 전경과 후경을 모두 갖추고 있었으니까요. 투자개념이 아닌 삶의 질이 우선 이었기에 우리는 망설이지 않고 후자를 택했습니다. 저 쪽이 경제적인 전망이야 밝겠지만 도시나 다를 바 없이 번잡한 생활을 여기 와서도 해야 한다면 굳이 내려 올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이른 거지요. 두려움 반 모험심 반으로 실행에 옮겼죠. 살면서 한번쯤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 보는 것도 그리 나쁠 것 같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젊다는 것이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물론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각오와 함께요. 사실 자금도 그리 넉넉치 못 했거든요. 그러고 보니 저희 경우는 전원생활을 실행에 옮길만한 조건을 거의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렇다 할 설계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사에 들어갔으니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평생 한번뿐이 될지도 모를 그 일을 저희는 꼭 직접 해 보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건축업자는 그런 우리 마음을 잘 이해해 주었고 공사 기간 내내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주었습니다. 낮에는 현장에 나가 점검하고 여기저기 자재 알아보러 다니고, 밤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 조감도 그려보면서 거의 건축행위와 설계를 병행하면서 지었다고 볼 수 있지요. 그런 이유로 예상보다 공사기간은 다소 길어졌지만 직접 자재를 구하러 다니고 인건비는 따로 계산하는 등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는 쪽으로 노력한 결과 총 공사비는 비교적 크게 웃돌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여곡절로 지은 집 치고는 크게 실패하지는 않았다는 자평입니다. 다행이지요. 무엇보다 직접 지은 것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심 또한 크구요.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 집이 완성된 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공사 중 어쩔 수 없이 간과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실수나 또 앞으로 살아가면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천천히 개조하면서 살 생각이니까요. 처음에 대지를 구입할 때는 땅이 될 수 있으면 반듯해야 택지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택지를 계약할 때도 그래서 망설였었지요. 하지만 지금의 생각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기본적인 집을 설계하는 데 큰 무리만 없다면 집 주변에 훨씬 더 자연스런 동선이 흐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또한 저희 집은 아쉽지만 대지가 언덕중턱에 위치하고 있고 강을 비롯한 모든 전망 조건이 북쪽을 향하고 있어 남향집을 지을 수는 없었지요. 그래서 방풍과 채광을 고려한 창을 내는데 특히 신경을 썼습니다. 북쪽의 전망창엔 고가의 시스템 창을 설치하고 천장에도 남향으로 쪽창을 내는 등 비교적 비용도 가장 많이 들인 셈이죠. 자금이 부족해 조경에까지 비용을 들일 수 없었던 우리는 지금까지도 어린 묘목을 구해다 심곤 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한 정원을 꾸며놓는 것 보다 날이 갈수록 풍요로워지는 정원을 즐기는 것도 전원 생활의 한 부분이 되겠죠. 자연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기다릴 줄 모르는 사람에겐 결코 풍요로움을 가져다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 게으른 사람도 절대 배려해 주지 않지요. 잠시만 소홀히 해도 어디선가 풀씨들이 날아와 순식간에 잔디밭과 화단 그리고 텃밭을 점령해 버리니까요. 전에는 마음만 먹으면 훌쩍 찾아 갈 수 있는 그런 친구 하나 시골에 있었으면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집 앞의 저 길은 어딘가로 나서기 위한 길이 아닌 누군가를 기다리는 길이 된 것 같군요.田 ■ 글 김의숙 / 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 왕대리 부지면적: 준농림 대지 6백평(전원마을 단지 내) 부지구입년도: 1999년 3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25만원 건축형태: 단층 조적조 건축면적: 카페-47평, 주택-30평 공사기간: 1999년 4월~9월 실내구조: 카페-대형 홀1, 독립 홀1(다락), 주방, 화장실 주택-방3, 방/식당, 욕실/화장실, 베란다 외벽마감: 카페, 주택-드라이비트 내부마감: 카페-드라이비트, 회벽 주택-실크벽지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카페-타일, 주택-비닐장판 창호재: 시스템 창호(페어글라스) 난방시설: 기름보일러 건축비: 평당 2백50만원 소로우 031-881-3549
-
- 전원생활
- 전원카페
-
이국적인 분위기의 전원카페 ‘소로우’
-
-
그린벨트지역에서 평당 1백10만원 들여 손수 지은 카페
- 그린벨트에 집짓기 그린벨트지역에서 평당 1백10만원 들여 손수 지은 카페 -------------------------------------------------------------------------------- 전철 4호선 대야미역 주변은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전철역 주변 치고는 자연경관이 매우 좋다. 산본신도시 외곽지역으로 생활편의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특히 수리산과 두개의 저수지를 끼고 있어 전원주택지로 손색이 없다. 화가 임효순 씨는 이곳에서 작업실로 쓰던 공간 일부를 헐어 새로 집을 지어 카페를 열었다. 그린벨트 지역이라 카페를 짓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설계에서 부터 자재구입, 시공까지 손수하였기 때문에 평당 1백10만원이란 매우 저렴한 비용이 들었다. -------------------------------------------------------------------------------- 서울 외곽 도시 중 환경이 좋은 지역은 거의 모두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최근들어 그린벨트 지역의 건축규제가 많이 완화되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그린벨트 지역은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 여건이 좋아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군포시 둔대동에 있는 카페 ‘그림사랑’은 이러한 그린벨트의 장점들을 잘 살려 지은 집이다. 둔대동은 지하철 4호선 대야미 전철역이 지나는 산본신도시의 주변지역이다. 산본신도시를 벗어나 안산 쪽으로 약 4㎞ 가면 반월나들목이 나온다. 이곳 인터체인지를 이용하면 수원-안산간고속도로와 곧바로 연결되며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와의 연결도 쉽다. 산본신도시에서 반월나들목을 못 미쳐 우측으로 수리산으로 드는 샛길이 나오는데 이곳에 대야미전철역이 있고 그 안쪽이 둔대동이다. 그린벨트로 묶인 지역으로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갈치저수지, 반월저수지 등 큰 저수지가 두개 있고 수리사란 전통사찰도 있다. 화가인 임효순 씨가 이곳 둔대동에 ‘그림사랑’이란 카페를 연 것은 99년도다. 서울서 대학을 졸업한 후 이곳에 작업실을 열고 생계수단으로 목장을 운영했다. 그러다 작업실로 쓰던 공간 일부를 헐어 새로 집을 지어 카페를 만들었다. 안쪽에 저수지가 있고 산과 사찰이 있어 낚시꾼들과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이라 장사가 잘 돼 월수입이 젖소 50마리 키우는 정도는 된다. 그린벨트지역이라 카페를 짓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기존 농가를 증개축 하는 것으로 허가를 받았다. 평수제한도 받아 면적이 30.2평이다. 이 집은 임효순씨가 손수 지었다. 설계에서 부터 자재구입, 시공까지 손수하였기 때문에 평당 1백10만원이란 매우 저렴한 비용이 들었다. 골조는 H빔으로 하고 벽체는 조적조 구조를 하고 있다. 외부마감은 드라이비트 및 적벽돌로 하였고 내부의 경우 벽은 미송, 몰딩 및 도어는 홍송으로 처리했다. 지붕은 아스팔트 싱글로 했다. 구조는 매우 단순한데 홀을 사이에 두고 현관 쪽 일부가 화장실, 반대쪽이 주방이다. ‘그림사랑’은 4호선 대야미전철역이 닿는 동네인 둔대동의 초입에 있다. 전철이 들어오는 지역 중에서는 자연환경이 매우 좋은데 특히 봄과 가을에는 서울에서 전철을 이용해 이곳까지 와 나물을 캐거나 밤을 주워가는 사람들이 많다. 지가는 매우 비싸 전철역에서 가까운 지역의 대지는 평당 3백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이곳에서 좀 더 들어가면 저수지가 있는 속달리란 마을이 있는데 이곳은 특히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 산본역에서 하루 10회 정도 마을버스가 운행되는 이 지역의 대지가는 최소 평당 1백만원을 호가한다. 특히 대야미역을 중심으로 한 약 7만8천여평의 부지가 작년부터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추진중에 있다. 이곳에는 전원형 단독주택들 약 2천14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공사는 내년에 완료될 예정인데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이들 지역이 전원주거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여 지가 상승이 예상된다. 현재 매물이 많지는 않지만 드물게 보이고 있으며 이축권의 경우 약 5천만원이면 구할 수 있다. 田 글·사진 김경래 ■건축정보 위치 : 군포시 둔대동 지역 및 구역 : 자연녹지지역, 개발제한구역 구조 : 골조 H빔, 조적조 구조 단층 용도 :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4백20평 연면적 : 30.2평 외부마감 : 드라이비트 및 적벽돌 내부마감 : 벽(미송), 몰딩 및 도어(홍송)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실내구조 : 주방, 홀, 화장실 난방 : 온풍기 식수 : 지하수 건축비 : 평당 1백10만원 ■설계 및 시공 : 건축주 직영
-
- 전원생활
- 전원카페
-
그린벨트지역에서 평당 1백10만원 들여 손수 지은 카페
뉴스/칼럼 검색결과
-
-
모악재와 유휴열 화백
- 화가의 전원생활 모악재와 유휴열 화백 개똥이와 쇠똥이의 생(生)과 놀이 -------------------------------------------------------------------------------- 나는 저 크지도 작지도 않은 모악을 보며 산을 배운다. 그리고 나는 그 산자락을 지날 때마다 행복해 하고 든든해 한다. 그 산자락 아래 누가 뭐라고 해도 꿈쩍도 않고 자기 길을 걸어 온 너부데데한 미륵을 닮은 한 인간이 둥지를 틀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유휴열 그는 이땅의 어디나 굴러 다니는 개똥이 들과 쇠똥이들을 그려왔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나도 햇살이 고운날 개똥이 같고 쇠똥이 같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활기찬 우리학교 운동장을 보고있는 듯 하다. 오늘 아침의 구이 가는 길에 바라 본 모악은 영락없이 또 모악이다. 마른 지푸라기만 남은 논에 서리가 하얗게 슬었다. 나는 이 쓸쓸한 초겨울 빈 들의 서리가 좋다. 화가 유휴열 집 앞 멀리 바라보이는 구이 저수지에 김이 난다. --------------------------------------------------------------------------------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전원속 자신의 집에서 전시회를 한다기에 천년의 고도 전주를 찾았다. 모악산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 예술인마을 전원주택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유휴열화백이 ‘모악재’라는 이름으로 여는 6번째 전시회다. 13년전, 모두들 도시로 향하던 그 시절에 그저 지나는 버스에 몸을 싣고 우연히 찾아들었다는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 이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전북에서 예술을 합네하는 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지금은 명실상부한 예술인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전시회가 열린 이 집은 유화백의 친구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지어준 것이다. 최근에 들어선 멋들어진 새 건물에 조금은 주눅드는 낡고 초라한 집이지만 그래도 담쟁이넝쿨이 무성히 자란 단아한 조적조건물은 세월의 운치를 담고 있다. 시인 김용택씨의 유휴열 그림전에 부치는 발문 ‘개똥이와 쇠똥이들의 생과 놀이’를 실었다. 구이는 아름다운 곳이다. 봄이면 구이 가는 길은 더욱 아름답다. 길가에 피어 있는 하얀이팝 꽃이며, 우리네 삶의 버짐처럼 희게 피어나는 산벚꽃, 산비탈에 연분홍 복숭아꽃이며, 지붕위에 피어나는 살구꽃, 아슬아슬 바람에 피어나는 산 복숭아꽃들은 나를 어지럽게 흔든다. 평화동 형무소를 막 지나면 정리되지 않는 골짜기의 봄과 가을 아침 그리고 저녁 햇살이 나를 또 사로잡는다. 늦은 가을 미나리들은 빈 들에서 그 얼마나 쌔뜩하게 푸른가. 아, 그리고 눈쌓인 모악의 그 넉넉한 자태며, 비 개인 날의 그 아기자기한 골짜기들, 산이 시작되고, 들이 시작되는 모악, 수많은 전주의 화가들이 이 모악을 그렸지만 아직은 모악은 모악이다. 김제만경에 고봉으로 담긴 이 쌀밥 같은 산은 나를 늘 압도한다. 나는 저 크지도 작지도 않은 모악을 보며 산을 배운다. 그리고 나는 그 산자락을 지날 때마다 행복해 하고 든든해 한다. 그 산자락 아래 누가 뭐라고 해도 꿈쩍도 않고 자기 길을 걸어 온 너부데데한 미륵을 닮은 한 인간이 둥지를 틀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날, 퇴근을 하다 나는 그의 집에 들렸다. 그를 찾으니, 그는 없고 어떤 나이든 할머니 한 분이 나오셨다. 먼저 내가 유휴열의 친구이며 그를 만나러 왔다고 하자 그 분은 휴열이는 없단다. 아하, 그렇구나 이 분이 그의 어머님이시구나. 나는 얼른 고개를 깊숙이 숙이며 새로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나는 다시 그가 어디 갔냐고 물었다. 어머님은 “모르것소 내가 어디 가냐고 허먼, 개똥이도 만나고, 쇠똥이도 만난다고만 허고 휭 나가부요. 웬 놈의 개똥이와 쇠똥이가 그리 많은지 원. 나는 얼른 “어머님, 저는 쇠똥이입니다.” 그랬더니 어머님은 비그시 웃으셨다. 우린 맘이 얼른 통한 것이다. 통한다는 것은 서로 환한 것이니 좋은 일이다. 그 자리에서 단박에 쇠똥이 되어 버린 나는 그 어머님의 그 말씀이 너무나 즐거웠고 흥이 났다. 이 땅에 굴러다니는 개똥과 쇠똥, 쇠똥과 개똥이라는 어머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나는 그의 그림이 확 떠올랐다. 그렇다. 유휴열 그는 이 땅의 어디나 굴러다니는 개똥이들과 쇠똥이들을 그려왔던 것이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나는 햇살이 고운 날 개똥이 같고 쇠똥이 같은 아이들이 뛰어 노는 활기 찬 우리 학교 운동장을 보고 있는 듯하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놈, 넘어지고 일어나는 놈, 싸우고 우는 놈, 나무를 올라가고, 미끄럼틀을 타고, 펄보에 매달리는 놈, 몸에 남아 있는 힘을 어떻게 할 줄을 모르는 그 생동감 넘치는 아이들이 몸짓들이 생각나는 것이다. 운동장이 터지게 뛰 노는 이이들의 모습이나 화폭이 찢어져라 휘져어 놓은 유휴열의 그림을 닮았다. 그는 화폭이 좁은 것이다. 좁아서 어쩔 줄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놀이 판을 만드는 것이다. 풍물굿판의 자진모리 장단처럼, 중모리 장단처럼, 영산가락으로, 겅중겅중 둥게둥게 으쓱으쓱 보릿대 춤으로, 때로 길 굿을 치며 멀어지는 풍물굿같은 아득하고 아늑한 소리가 들리는 판을 짜는 것이다. 가만가만 속삭이는 것 같은 그의 말과 몸짓들은 그런 힘을 억눌러 감툰 데에서 오는 역설처럼 보인다. 아마 그는 그 자신 속에 숨어 있는 신들린 것 같은 힘을 그 자신도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는 그림을 그린다기 보다 그의 생각을 온 몸으로 폭발시키는 것 같은 신명으로 자기를 표현한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더운 여름날 콧김을 내뿜으며 강변을 내달리는 황소 같고, 벼락을 맞아 부서진 집 체 같은 바위들이 우루루 우당탕탕 청산을 굴러 내리는 것 같다. 그가 한번 질펀하게 쿡 찍는 붓 자국은 커다란 산이 되어 우뚝서고, 그가 붓을 따라 내달리는 자국은 거침없는 산맥이 된다. 숨이 찰 것 같은 절정에서 그가 뚝 멈추면 그것은 소나무가 되고, 그 붓을 가볍게 떼면 한 마리의 새가 되어 푸른 하늘을 난다. 그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것들은 실로 다양하고 화려 뻑적지근하다. 장난 끼가 덕지덕지 묻어 나는 그림에서부터 저 긴 세월은 견디며 모질게 살아 온 사람들의 모습들이 보인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서 끊임없이 끓어오르는 그 감출 수 없는 힘으로 자기 자신을 변화시켜 왔다. 그렇지 않고 그는 못 견딜 사람이다. 그의 그림 그리는 방법은 서양화법에 따르고 있지만 그러나 그의 그림이 서양적(?)이지 못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는 지극히 우리 적(?)이다. 그의 (생, 놀이)연작들은 그래서 설득력과 강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끈질긴 역사의 격랑 속에서도 결코 꺾이지 않는 민초들의 신명과 한, 그리고 그 역사성을 찾아 왔다. 그 것이 인간 생존의 원초적인(생, 놀이)라는 연작을 낳게 했을 것이다. 농경 사회의 일상은 일과 놀이이다. 일이 곧 놀이였으며 놀이가 곧 일이었다. 일과 놀이를 따로 구본하지 않았던 우리 문화는 찬란했다. 일과 놀이 속에서 꽃피었던 화려한 예술의 절정이 풍물놀이다. 유휴열의 (생, 놀이)는 화려하고 장중한, 때로 전투적인 풍물놀이의 율동과 몸짓들이 차고 넘친다. 지배 된 노동의 갈등이 자연과 자연, 사람과 사람사이의 통로를 막고 맺히게 한다면 놀이는 그 맺힌 것을 풀어낸다. 그러므로 놀이는 격정적이고 신명을 부른다. 삶의 끝없는 억압으로부터 사람들은 끝없는 해방을 꿈 꾼다. 이 해방놀이의 걷잡지 못하는 ‘무질서’는 자연의 질서에 다가가 섞이며 세상에 활력을 주고 새로운 생명 질서를 창조한다. 예술 작품은 그런 인간과 자연 질서가 상승 작용한 결과이다. 관념화된 질서란 그 얼마나 고루하며 관료적이고 보수적인가. 나는 그와 오래오래 정담을 나누며 살아오지 않았다. 나는 전주에 없는 사람이었다. 이 땅에서 예술가로, 아니 진정한 인간으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 가를 뼈저리게 느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아니 진정한 인간으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 가를 뼈저리게 느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가짜들이 뭉쳐 떼거리를 만들고 그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껍데기들이 예술이라는 허울을 쓰고 세상을 활게 친다는 것을, 그는 이 전주가 얼마나 힘드는 곳인지, 아니 이 땅의 한 구석 어느 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뼈저리게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아마 뼈가 시렸을 것이다. 그가 온몸으로 뚫고 왔을 저 켜켜이 쌓인 미술계의 구가에 나도 진저리를 친다. 인간적인 양심과 예술에 대한 사회적인 확신과 자기 자신에 대한 굳은 신념이 없었다면 오늘의 그가 없었을 것이다. 진정한 인간 정신과 예술 정신은 누가 파묻는다고 해서 파묻혀지는게 아니다. 진정은 차고 넘치는 법이며 구석에 있을수록 더욱 빛난다. 그 빛은 도저해서 언제든지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는 알 것이다. 무엇을 포기하지 말아야 하고, 무엇을 철저하게 멀리해야 예술이 살아남는다는 것을. 나는 그림들을 열심히 보아왔다. 한 장의 그림 앞에 서 있는 것만큼 행복한 일을 나는 아직 찾지 못했다. 그림들을 좋아 하지만, 그렇다고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그림 앞에 서서 내가 긴장하고 섣달 큰 애기처럼 설레는 것은 아니다. 내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캔버스와 물감과 세상에 대한 아무런 고민도 고뇌도 없는 붓질이 아니다. 그 철 없는 짓은 아무나 할 수 있다. 그림은 기술이 아니며, 작가는 기능인이 아니다. 다시 말해 똥폼은 아무리 화장을 잘해도 끝까지 똥폼인 것이다. 좋은 그림은 아무리 커도 작아 보이고, 아무리 작아도 커 보인다. 그러므로 한 폭의 그림은 또 다른 세계의 완성이다. 그냥 불감만 칠해 놓은 그림 앞에서 사람들은 할말이 없고, 좋은 그림 앞에 서면 사람들은 말이 많아진다. 그러나 더 좋은 그림 앞에 서면 사람들은 말을 잃는다. 화폭 속에 놓여 있는 한 그림은 한 장의 그림 속에서 어떤 부분을 떼어놓아도 독립된 한 세계를 이룬다. 한번 긋어내린 붓자국이 다른 붓자국들과 긴장을 이루며 동시에 어우러지는 새로운 세상을 창조해내지 못한 그림은 죽은 그림이다. 나는 그림 속에 놓여 있는 사물들의 살아 있는 숨결과 그 긴장이 좋은 것이다. 유휴열의 그림들은 그 긴장의 강도를 점점 높여 온 흔적이 역력하다. 그러나 좋은화가는 다시 그 긴장을 풀어헤치고 자유를 얻는다. 자유, 눈부신 자유를 얻는 것이야말로 모든 예술들이 도달해야 할 그 어떤 경지이다. 나는 그의 끝없는 정신이 좋다. 그 끝없는 자기 행진은 그를 늘 거듭 죽게 하고 거듭 태어나게 했을 것이다, 죽고 사는 것, 그것이 인생과 예술가의 힘이 아니던가. 그 힘이 세상을 감동시킨다. 나는 그림을 분석하거나 해석하거나 비평하거나 비판하는 공부를 해 오지 않았으며 그럴 처지도 있지도 않다. 그러나 나는 한 장의 그림 앞에 서서 감동의 밀도와 깊이를 느낀다. 감동이야말로, 삶의 핵심을 표현 할 때만 가능하다. 어느 시대 어느 때든 삶이 아름다운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거짓 없는 자기 확인이다. 예술에서의 진실이야말로 무너지지 않는 힘이다. 오늘 아침의 구이 가는 길에 바라 본 모악은 영락없이 또 모악이다. 마른 지푸라기만 남은 논에 서리가 하얗게 슬었다. 나는 이 쓸쓸한 11월의 빈 들의 서리가 좋다. 화가 유휴열 집 앞 멀리 바라보이는 구이 저수지에 김이 난다. 나는 두어 번 만나 뵌 그의 어머니에게서 그의 인생역정과 그의 예술 세계를 읽을 수 있었다. 어머님이 너는 어디를 그렇게 돌아 댕기냐니까. 어머님에게 개똥이도 만나고 쇠똥이도 만난다는 대답을 하는 장면을 이따금 나는 떠올리며 혼자 웃는다. 무심한 두 모자의 그 정겨운 대화 장면에서 나는 유휴열의 인간적인 정을 느꼈다. 그의 그 따뜻한 정이야말로 세상을 받치는 힘이다. 유휴열은 어머님을 여의고 가족이라는 따뜻한 품으로 더욱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그는 요즘 가족을 소재로 다양한 조형물들을 만들고 있다. 유휴열은 다른 예술적인 모색에 들어선 것이다. 나는 그가 자기의 세계를 끊임없이 변모 시켜왔던 것처럼 새로운 세계에 이르길 기대한다. 얼굴에 너부데데한 미륵 같이 큼직한 사나이, (그에게서 나는 한 조선 사나이 냄새를 맞는다. 그에게서는, 세상 사람들이 다 달려들어 떠밀어도 꿈쩍하지 않을 산의 냄새가 난다.) 유휴열을 어디선가 만나 “어, 어디산데야?”하고 물으면 그는 눈곱만한 표정의 변화도 없이 “사나이 가는 길을 왜 물어?”한다. 사나이 가는 길을 진짜 묻지 마라.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나니 ‘인생의 길에’ ‘예술의 길이’ 어디 끝이 있,다.던,가.田 ■ 글 김용택 / 사진 김성용 ‘모악재’와 유휴열 화백 모악재에서의 10년 … 그리고 창작 수려한 산자락이 병풍처럼 휘감아 돌고, 커다란 저수지가 내려다 보여 마음이 포근한 곳, 이름 모를 들꽃들이 흐드러지고 백년도 넘게 자리를 지킨 나무가 있어 든든한 이곳에 둥지를 튼지도 어언 십 여 년이 지났다. 항상 마음을 푸근하게 담아주던 저수지가, 얼마 전부터 산업도로 공사로 가로막히고 하늘이 도로위에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과분할 만큼 아름다운 이곳. 6년 전 라 이름 붙인 문화공간을 만들어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지극히 사랑으로 감싸주는 지인들이 허물없이 찾아주고, 명창들이 수리 공부를 하며 머물던 복 받은 이곳에 조소작품을 만들어 세워 보았다. 실로 세월은 왜 이렇게 빨리도 흐르는지... 지금 나이에 실험적이고 생소한 작품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더 지나면 용기도 의욕도 무디어질 것 같아서 발을 내딛었다. 아직은 어설프지만 흐르는 시간만큼 농익는 날을 기대하며 평면작품과 입체작품으로 감히 오픈하우스를 한다. 자연과 더불어 한 점으로 살아가면서 ‘창작’이란, 일상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무수히 곱씹어 본다. 가족이란 도데체 무엇인가? 이곳에 와서 떠나 보낸 사랑하는 나의 아이, 그리고 몇 달 전 명을 다하신 우리 어머님 등 개인적인 것은 물론 분단의 비운 속에서 다시 만나고 간절히 찾는 가족의 의미, 어쩌면 그것은 세상을 움직이는 원초적인 힘이 아닐까? 아직 다듬어지진 않았지만 작품 앞에 선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따뜻한 사랑을 다시금 일깨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모악재와 유휴열 화백
동영상 검색결과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남양주 목조주택_파인그로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도심 속 숲세권에 지은 남양주 베네치아 주택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 송라산자락의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경량 목조주택. 향후 인접 대지에 주택이 들어설 경우 조망에 제약을 받으므로 좌향을 남향 대신 도시와 백봉산이 바라보이는 남서향으로 틀어 ‘ㄱ’자 형태의 주택을 앉혔다. 1층은 줄눈을 투박하게 넣은 붉은 고파벽돌로 2층은 회벽 느낌의 스타코 플렉스로 마감하고, 처마와 처마돌림, 창틀 몰딩 등도 화이트 톤으로 처리해 베네치아 양식으로 디자인했다. 실내도 입면과 마찬가지로 웨인스코팅 기법을 활용해 클래식하게 연출했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파인그로브 DATA 위치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절대보호구역(화도초등학교)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27.00㎡(98.91평) 건축면적 112.04㎡(33.89평) 건폐율 34.26% 연면적 198.55㎡(60.06평) 1층 112.73㎡(34.10평) 2층 86.51㎡(26.16평) 용적률 60.72% 설계기간 2017년 10월~2018년 2월 공사기간 2018년 3월~8월 건축비용 3억 6천만 원(3.3㎡당 약 600만 원) 토목공사유형 L형 옹벽 토목공사비용 5천만 원 설계 다나건축사무소 031-595-0023 시공 파인그로브 010-3844-0455 www.pinegrove.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프랑스 점토기와(모니어 갈로로만) 벽 - 스타코 플렉스, 고파벽돌 데크 - 이탈리아 화성암(포피리 보현석재) 내부마감 천장 - 도장 마감 벽 - 도장 / 도배(개나리벽지) 바닥 - 원목마루(마이다스) 계단실 디딤판 - 파인그로브 자체 제작 난간 - 파인그로브 자체 제작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크나우프) 벽 - 글라스울(크나우프) 외단열 - EPS50 창호 피마펜 독일식 시스템창호 1등급(베스트 창호) 현관문 오리나무 원목(베스트 엘더) 조명 주문제작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씨에나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 화도초등학교 맞은편 송라산자락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건축주 박춘석(54)·지은하(53) 부부의 복층 경량 목조주택. 인근 아파트에서 살던 부부는 화초 가꾸기를 워낙 좋아해 5년 전부터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에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강원도 홍청, 경남 하동 등지로 땅을 보러 다녔다. 그러던 중 아내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이곳 전원주택단지를 보고 땅을 매입했다. “다른 사람이 산 땅을 다시 사서 집을 지은 거예요. 기존 아파트와 생활권이 같기에 사회기반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을 그대로 누리면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어 맘에 들어요. 거기에다 집이 너무 예쁘고 편리해서 마치 펜션에 온 기분으로 살고 있어요.” 대지는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경사를 이루고, 남북으로 지나는 도로에 접하며, 삼면이 석축 옹벽을 경계로 이웃 필지에 접한다. 도로가 지나는 남서향으로 주택을 앉혀 시내와 백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향이 아닌 남서향으로 ‘ㄱ’자형 매스를 튼 것은 향후 남쪽 나대지에 복층 주택이 들어섰을 때, 그 주택의 뒷면만 바라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도로와 대지 간 레벨 차를 이용해 만든 지하주차장은 악천후에도 사용하기 편하며, 그 옆에 계획한 계단-잔디마당-현관으로 이어지는 진입로에서 원경인 하늘과 맞닿은 송라산과 근경인 푸른 잔디마당 그리고 지중해풍의 주택을 감상할 수 있다. 주택은 프랑스의 프로방스나 이탈리아의 투스카니 양식과 사뭇 다르다. 주택을 계획한 파인그로브 신정호 대표는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 양식이라고 한다. “지중해풍 주택은 크게 안달루시아, 프로방스, 투스카니, 베네치아 등의 양식으로 구분해요. 이 가운데 석호潟湖 위에 세워진 베네치아는 물 위의 도시이기에 건축물의 외벽에 회를 칠하면 물에 떨어져 나가므로 주로 붉은 벽돌[Venetian Red]로 마감해요. 그리고 처마 끝을 형성하는 수평 띠 모양의 흰색 코니스Cornice 등도 특징이고요. 이 집은 1층 외벽을 붉은색 고파벽돌로 물이 들이쳐 터진 것처럼 줄눈을 투박하게 넣어 마감하고, 2층 외벽을 회벽 느낌의 스타코 플렉스로 마감한 다음 처마와 처마돌림[Fascia], 창틀 몰딩도 화이트 톤으로 처리해 베네치아 양식으로 디자인했어요. 그리고 이탈리아엔 시에나의 캄포광장처럼 도시마다 광장이 있는데, 그곳에 깔린 게 이탈리아 돌로 만든 포피리지요. 이 집의 데크가 바로 포피리로 만든 거예요.” 주로 투스카니 양식을 추구해 온 파인그로브에서 이 주택을 베네치아 양식으로 디자인한 이유는 무엇일까. “소방설비업체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1층 외벽 마감재를 스타코 플렉스에서 벽돌로 교체하기를 원했어요. 벽돌을 사용한 지중해풍 건축 양식엔 뭐가 있을까, 궁리하다가 근대 식민지시대 영국에서 미국, 일본, 중국 등으로 전파된 조적조 양식의 원류가 이탈리아 베네치아 양식이란 것을 찾아냈어요. 베네치안 레드, 즉 붉은색 벽돌을 사용한 건축 양식이죠.” 웨인스코팅을 적용한 클래식한 디자인 대부분 앞마당을 넓게 확보하고자 배면을 법정 간격만 유지한 채 주택을 이웃 필지에 바짝 붙이곤 한다. 이 경우 땡볕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 전원주택의 이점인 야외 공간 활용에 제약을 받는다. 이 주택엔 앞마당과 별도로 아내의 요구로 만든 여름나기 공간인 뒷마당이 있다. “우리 집엔 실내에서 팬트리Pantry 겸 보조 주방에서, 또 실외에서 데크를 따라 접근하는 곳에 수돗가와 바비큐장, 텃밭을 갖춘 작지만 알찬 마당이 있어요. 8월에 입주해 집들이 손님을 맞이할 때 유용하게 활용한 공간이에요. 특히 흙을 묻히지 않고도 가꾸도록 파인그로브에서 만들어준 텃밭이 무척 맘에 들어요.” 주택의 1층은 현관을 기준으로 좌측에 공용·단란 공간인 거실과 주방/식당, 보조주방을, 우측에 사적 공간인 안방과 드레스룸, 파우더룸, 욕실로 이뤄진 부부의 영역을 배치한 구조다. 2층은 자녀의 공간으로 정면에서 바라볼 때 1층 좌측 상부에 해당하며, 넓은 가족실 좌측으로 드레스룸을 사이에 둔 2개의 방이 있다. 오리나무의 옹이와 질감을 그대로 살린 원목 현관문을 열면 양쪽 벽에 자주 신는 신발을 보관하도록 하단을 띄우고 장식 선반을 중간에 넣은 수납장이 있고, 전면에 3연동 도어 중문이 보인다. 중문을 열면 각각의 공간을 잇는 복도가 나오는데, 면적만 보면 단순 이동 공간이 아닌 홀에 더 가깝다. 일시에 많은 사람이 방문하더라도 부대끼지 않도록 면적을 넓게 활용했기 때문이다. 1층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보이드Void 처리하지 않은 공간임에도 고가 높은 데다 천장과 몰딩, 벽 하단부를 화이트 톤으로 마감해 분위기가 밝고 시원시원하다. 신 대표는 실내도 외부 베네치아 양식에 맞춰 디자인했다고 한다. “1층은 고가 2.8m이기에 천장과 벽면에 웨인스코팅Wainscoting 기법을 적용해 베네치아 스타일로 클래식하게 디자인했어요. 방에도 형식을 갖추고자 벽 중간 부분과 벽과 천장이 만나는 부분, 그리고 창틀 부분에 몰딩을 넣었고요. 또 주방과 거실 천장의 경계에 음식 냄새를 차단하고자 턱을 한 번 줬어요.” 웨인스코팅은 17세기 유럽에서 비롯한 실내장식으로, 돌로 만든 벽체에 습기를 차단하고 단열을 보강하고자 나무 패널을 두르면서 발전했다고 알려져 있다. 짜임새 있는 공간 계획 주택 좌측은 공용·단란 공간으로 파티오창뿐만 아니라 채광과 조망을 위해 측창을 낸 거실, 그리고 가사 동선에 맞춰 아일랜드 가구를 배치한 주방/식당, 팬트리 겸 보조주방으로 이뤄져 있다. 아일랜드 식탁을 사이에 둔 거실과 식당은 공간 간 소통과 확장을 위한 대면형 구조이며, 주방과 보조 주방은 포켓도어로 공간을 구분해 활용도를 높였다. 홀 우측의 여닫이문을 열면 부부만의 영역으로 파우더룸을 겸하는 작은 복도에 근접시켜 침실과 드레스룸, 욕실을 배치했다. 홀에서 문을 열면 먼저 오픈 형태의 드레스룸이 보여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시원시원하게 공간을 구분한 실들과 달리 침실은 취침 기능에 충실하도록 침대와 벽걸이 TV, 소탁자만 놓도록 면적을 최소화해 분위기가 아늑하다. 침실은 홀에서 2개의 문을 지나야만 하는 밀폐 공간이며, 마당 쪽을 제외한 남측엔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채광과 환기를 위한 기능성 고창 1개만 냈다. 아내는 달 밝은 밤이면 벽에 또 하나의 창이 생긴다고 한다. “밤중에 남측 고창으로 달빛이 스며들면 벽면에 창이 하나 만들어져요. 마치 스테인드글라스 빛 아트를 보는 것 같아요.” 계단실도 클래식한 웨인스코팅을 적용하고, 여기에 맞춰 디딤판과 핸드레일 등을 파인그로브 목공소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했다. 2층은 계단실 가까이 공용 욕실과 다락이 있고, 전면 넓은 가족실 우측에 드레스룸을 사이에 두고 2개의 방이 있다. 2층은 1층과 달리 천장 고가 일반 높이임에도 복도를 없앤 대신, 그 면적을 각 공간에 할애해 개방감이 든다. 2층 첫 번째 방은 딸의 공간이었으나 현재는 독립생활을 해 아내가 자수 작업실로 사용한다. 발코니를 둔 아들 방은 북에서 남쪽으로 어깨를 맞댄 천마산과 백봉산 조망권이 압권이다. * 아파트와 달리 이곳에선 뭔가 재밌는 일이 계속 생긴다는 아내. “아파트에선 활동 공간이 제한적이었는데, 이곳에선 집 안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동선이 상하좌우로 이어져 재밌어요. 그 자체가 생활운동이라 따로 운동이 필요 없어요. 지금은 집의 이름을 무엇으로 정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아빠 이름에 봄 춘春이, 제 이름에 여름 하夏가 들어있는데, 딸이 SNS에다 ‘봄과 여름이 만나서 드디어 하나의 완성체가 되어 집을 짓고 여름에 입주하다’, 이렇게 표현했어요. 아빠의 청춘이 담긴 진짜 집이라면서요. 이것을 테마로 해서 우리 집의 이름이 만들어질 것 같아요.” 전원생활 하면 도시에서 한참 벗어난 읍·면 지역만 떠올린다. 하지만 이 주택의 부부처럼 삶의 기반을 둔 모도시 인근에서 기존의 사회기반 및 생활편의시설을 그대로 누리면서 쾌적한 전원생활을 즐기는 이들도 적잖다. 도시에서 역세권 못지않게 공원이나 녹지 등 숲세권이 인기 주거지로 떠오르는 이유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남양주 목조주택_파인그로브
잡지/구독 검색결과
-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23년 11월호 발간
- CONTENTSNOVEMber 2023 Vol.296 SPECIAL FEATURE장점 살리고 단점 극복한 ALC 주택 짓기지난 2016년 포항·경주 지진 이후 조적조인 ALC 주택이 지진에 취약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널리 퍼졌다. 최근에는‘순살 아파트’논란, 시멘트와 철근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 등으로 다시 한번 건축자재로서 ALC가 언급됐다. 국내 건축업계 전체로 보자면 ALC가 주요 건축자재로 부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독·전원주택 시장에서는 친환경성, 내화성, 내진성 등 물성과 공사비와 공기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들어 비교적 괜찮은 주택 건축자재로 추천되는 경향을 보인다.이번 호에서는 PART 01에서 ALC를 주요 건축자재로 잘 사용하지 않은 국내 건축 시장의 현황을 살펴보며 ALC란 무엇이고 어떤 특성을 갖는지 다시 한번 짚어본다. PART 02에선 ALC 주택의 내화성, 내진성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더불어 패시브시스템을 통한 ALC 성능 검증 사례를 살펴본다. PART 03에서는 ALC 주택에 대해 잘못 알려진 오해들을 점검하기 위해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구성했다. PART 04에서는 최근에 단점은 극복하고 장점을 살려 지은 ALC 주택을 소개한다. 실제 살아 본 건축주로부터 경험을 묻는 인터뷰도 진행했다.048 PART 01 ALC란 무엇인가052 PART 02 ALC 장점 살리는 집짓기056 PART 03 ALC ‘오해와 진실’060 PART 04 ALC 주택 사례 HOUSE STORY전원주택 속 행복한 이야기 070 가족과 아이들 위해 건축주가 나선 가평 세컨드하우스078 노부부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제천 저에너지하우스086 닮은 두 사람 취향 어우러진 과천 상가주택 ‘에델바이스’ ARCHITECT CORNER건축가의 집 이야기 094 간결한 인상·쾌적한 구성의 시너지 태국 주택 ‘Baan Dam’102 지친 삶의 휴식 되는 집 청주 주택 ‘여여재’110 어디에나 빛 존재하는 김천 주택 ‘빛선재’118 (표지주택) 내부에 품은 외부와 소통 공간 고운동 주택‘ 껍질_No3’126 바람길 위 가족만의 미술관 김포 주택 ‘미술관을 닮은집’134 실내외 어디서나 자연 만끽하는 김해 주택 ‘해담재’ HOME DESIGN전문가의 인테리어 제안 142 입체적 외관에 박공지붕이 주는 매력 세종 주택148 따스한 빛으로 가득 채운 집 화성 새솔동 주택 ARCHITECTURE DESIGN맞춤 설계 아이디어 154 건강한 실내 환경 원한다면 햇빛 끌어들이자!158 야외수영장 계획한 전원주택 55평형160 S-Log Ep 6. 여주 ‘민이채’편 HOUSING INFORMATION집에 관한 다양한 정보 모음 164 초산재, 초코와 산이가 사는 집 ‘나’동168 토지 분석, 지난 1년간의 총결산172 15만 유튜버의 예비 건축주 위한 솔직한 답사기단독·전원주택 입지 분석 전문가 ‘찍사홍’178 관리 편한 아름다운 정원 조성182 예비 건축주에게 전하고픈 네 가지176 애독자 사은 퀴즈184 NEWS & ISSUE
-
- 잡지/구독
- 과월호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23년 11월호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