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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북으로 창을 낸 까닭은, 아산 성준경 가옥
- ‘집이 고즈넉하다’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그러나 실제로 고즈넉한 집을 만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충남 아산시 도고면 시전리에 자리한 성준경 가옥(중요민속자료 194호)은 고즈넉하다는 표현이 잘 들어맞는 집이다. 완만한 경사지에 깊은 숲을 배경으로 사뿐히 앉은 아담한 한옥이다. 글 최성호<산솔도시건축연구소 소장/전주대 겸임 교수>사진 윤홍로 기자 성준경 가옥은 안내판이 없다면 마을 어귀에서도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옛 마을에서 지배 계층 가문의 집은 대부분 멀리서도 눈에 띄는데 그 까닭은 권위를 마음껏 드러내는 위치에 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가옥은 마치 산속에 있는 별장을 찾아가는 기분이다. 예전에 주로 드나들던 입구에서 사랑채에 이르는 길은 숲이 우거져 좀처럼 집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집을 지을 때부터 숲이 어느 정도 형성됐던 것 같다. 입구 좌우에 나란히 서서 대문 역할을 하는 은행나무 두 그루 중 하나는 수령이 400년이 넘어 예산시 보호수로 지정받았고 주변의 소나무들도 꽤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켰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풍광이 집터를 잡게 된 연유가 아닌가 한다. 이 가옥은 현 주인의 8대조가 부친을 모시고자 지은 집이라고 한다. 1989년 보수공사 때 발견된 상량문에는 1825년에 건립했다고 적혀 있다. 풍광과 풍수를 따져 북향으로 앉혀진 아담한 고택. ㄷ자형 안채와 一 자형 고방채, ㄴ자형 사랑채로 배치돼 있다. 서쪽 바깥채에서 바라본 전경(右)과 안채 뒤뜰의 장독대(上). 사랑채. 一 자형으로 배치한 사랑채는 전면 4칸 규모의 전퇴집이다. 풍수를 살펴 지은 북향집성준경 가옥은 일반적으로 꺼리는 북향을 하고 있다. 지형을 따르다 보면 집을 북향으로 앉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배치에 대해 창령 성씨 27대 손인 종손은 임금이 사는 쪽을 향함으로써 임금을 생각한다는 마음을 바탕으로 풍수를 고려해 집을 배치한 듯하다고 한다. 어쨌든 풍수의 영향은 확실한 것 같다. 뒤의 도고산을 배산하고 앞에 조그마한 동산을 안산으로 삼아 집터를 잡은 것으로 보이는데, 그 과정에서 앞에서 언급한 은행나무를 고려한 듯하다. 이 집에 솟을대문이 없는 것은 집을 지을 당시 가문의 위세가 그리 크지 않아 자제한 듯하다. 이는 다른 대가에 비해 아담한 집의 규모와도 상관이 있다. 사랑채는 4칸 규모고 안채도 마당이 3칸 규모여서 좁게 느껴진다. 여기에 대해 종손은 중시조인 우계 성혼으로부터 내려오는 이 집안의 가훈인 ‘근검소이’의 이행과 집 지을 당시 8대조가 높은 직책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재산이 많아도 마음대로 큰 집을 지을 수 없는 사회 여건상 자신의 분수에 맞는 소박한 집을 지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랑채와 안채 사이의 샛마당과 중문. 안채로 들어가려면 두 개의 문을 통과해야 하는 폐쇄적인 구조다. 一 자로 길게 놓인 사랑채 툇마루. 사랑채 대청에서 바라본 모습. 남녀유별에 따른 폐쇄적인 구조성준경 가옥은 전면에 사랑채를 일자형으로 배치하고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샛마당을 설치한 후, 그 뒤에 안채를 두었다. 사랑채는 전면 4칸 규모로 좌측에서부터 방 2칸, 대청 1칸, 방으로 구성돼 있다. 사랑채는 전퇴집으로 맨 왼쪽 방은 뒤로 1칸을 더 늘여 2칸 규모로 꾸몄는데 이러한 구성 때문에 사랑채는 ㄴ자 형태다. 안채는 중부지방에서 보기 드문 폐쇄형 구조다. 안채로 드나드는 중문은 사랑채 우측에 숨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중문을 지나서 안채로 들어가려면 사랑채와 안채 사이 샛마당에 있는 또 하나의 문을 지나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시 사랑채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안채로 가는 문조차 2중이고 집 전체가 담으로 둘려 있어 쉽게 안채로 드나들 수 없다. 폐쇄형의 집은 충청도 지역에서 몇 곳 찾아볼 수 있으나 이처럼 사랑채를 독립시키면서 안채를 ㅁ자 형으로 만든 경우는 이곳이 유일하다. 이러한 형태로 집을 지은 것은 당시의 사회적 배경과 이 집을 지은 8대 조의 이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당시 내외법이 더 심화돼 집의 폐쇄성을 예전보다 강하게 요구했는데, 마침 9대 조부와 집을 지은 8대 조부는 모두 경상도 지방에서 현감을 지냈기에 폐쇄성이 강조된 경상도의 집을 참고했을 것이다. 안채는 ㄷ자형 몸체에 일자형 문간채를 붙인 ㅁ자 형태다. 경상북도 지방에서 주로 보이는 전체가 한 몸체인 ㅁ자형은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튼 ㅁ자 집인데 건물 간의 간격을 좁게 만들고 담으로 막아 ㅁ자 형태로 느껴지는 것뿐이다. 안채는 가운데 3칸 대청을 중심으로 양쪽에 건물을 붙여 ㄷ자형으로 구성했다. 아쉬운 점은 대지가 매우 넓은 편이므로 1칸만 더 양옆으로 넓혔더라면 안채가 넓고 시원하게 구성됐을 터인데 마당을 3칸 폭으로 한정해 안마당을 좁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안채는 중문에서 바라보았을 때 좌측 즉, 동쪽은 아래로부터 부엌 2칸, 안방 2칸, 머릿방 2칸으로 구성돼 있다. 윗방의 1칸은 마루 쪽으로 돌출돼 있다. 따라서 마루는 6칸 통이 아닌 5칸으로 되어 있고 대청의 측면 간살이 안방이나 건넌방의 측면 간살보다 작게 잡혀 대청이 조금 협소해 보인다. 서쪽 부분은 조금 더 길어서 방과 부엌 1칸 그리고 건넌방 2칸 마지막으로 사당으로 쓰던 마루 2칸이 배치돼 있다. 이 집도 별도로 사당을 두지 않고 안채 대청을 확장시켜 사당으로 사용했다. 사당은 남쪽 즉, 뒷마당 쪽이 아닌 서쪽 방향 벽에 나란히 위패를 모셨다고 한다. 현재 복원해 놓은 바깥채와 같이 하인이 거처하거나 곳간으로 쓰이던 초가가 주변에 6~7채 더 있었다고 한다. 건물이 많았던 것은 이 집안의 재력이 만만치 않았음을 보여준다. 현 종손의 부친 때 이르러서는 5000석의 큰 부를 쌓았다고 한다. 그렇기에 주변에 많은 가랍집(외거 노비가 살던 집)이 있었을 것이다. 큰 부를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성준경 선생의 생활은 매우 검박했다고 한다. 이렇듯 검박함이 몸에 뱄기에 5000석의 큰 부를 이루었으면서도 집을 새로 늘려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안채 대청. 측면 간살이 안방이나 건넌방의 측면 간살보다 작게 잡혀 대청이 조금 협소해 보인다. 안채. 가운데 3칸 대청을 중심으로 양쪽에 건물을 붙여 ㄷ자형으로 구성했다. 안채 대청에서 바라본 뒤뜰. 굴뚝 밑을 터서 물이 흐르도록 했다. 고택,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현 바깥채는 예전 집의 모습을 따라 원형기둥으로 복원했다. 그러나 복원 상태를 보면 아쉽기만 하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예전 바깥채는 현재와 같이 완전한 원형이 아닌 자연 상태의 나무를 적당히 다듬어 기둥으로 사용했다. 또한 가공한 원형기둥이 건물의 규모에 비해 너무 가늘고 길게 느껴진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지금의 집은 매우 부자연스럽게 보인다. 복원의 핵심은 옛 모습을 정확하게 재현하는 것이므로 바깥채는 엄밀히 말해 복원한 것이라 할 수 없다. 집주인과의 대화에서 고택의 관리가 만만치 않음을 새삼 느꼈다. 집주인은 대기업의 임원이기에 다른 고택을 관리하는 사람에 비해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또한 고택을 남다른 애착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가장 큰 불만은 자신의 소유임에도 개보수할 때 어느 정도 재량권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고, 또한 국가에서 해주는 것은 건물을 최소한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보수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수준의 지원으로는 건물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과거 최소한 대여섯 명이 관리하던 집을 한 사람에게 그 의무를 지운다는 것은 집의 관리를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결국 집이란 사람이 살면서 생활해야 제대로 관리가 된다. 그러한 수준의 관리가 되도록 문화재청은 적극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그간 문화재청이 집을 현 수준에서 유지만 하는 정도로 관리했다면 이제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문화재를 관리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문화재청은 적극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문화재 관리에 나서야 할 것이다. 동쪽에서 본 사랑채. 집 전체가 담으로 둘려 있어 안채는 사랑채를 거쳐야만 드나들 수 있다. 글쓴이 최성호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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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북으로 창을 낸 까닭은, 아산 성준경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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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영조의 자식 사랑 그윽한 남양주 '궁집'
- 서울-춘천 간 46번 국도를 따라 남양주 시청을 지나 언덕을 넘어서면 우측에 고즈넉하게 앉아 있는 고택을 만날 수 있다. ‘궁집’이라 불리는 고택이다. 궁집은 ‘궁(宮)’ 즉 ‘왕족이 살던 집’이라는 뜻이다. 남양주 궁집(중요민속자료 130호)은 52년간 조선을 이끌었던 영조의 막내딸인 화길옹주(和吉翁主)가 구민화(具敏和)와 결혼해 살던 집이다. 옹주가 혼인할 때 영조가 장인(匠人)을 보내지어 준 집이라고 전한다.글 최성호사진 윤홍로 영조가 시집간 막내딸 화길옹주에게 지어 준 남양주 궁집. 바깥마당에서 바라보면 사랑채와 안채의 개방성과 폐쇄성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궁집은 개인 소유로 외지에서 이건(移建) 한 대여섯 채의 한옥과 전통 민속품으로 가득하다. 궁집에서는 대군(大君 : 임금의 적자), 군(君 : 왕의 종친·외척 및 공신에게 내린 작위), 공주(公主 : 정실 왕비가 낳은 딸), 옹주(翁主 : 후궁이 낳은 딸) 같은 왕족만이 살 수 있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세자를 제외한 다른 자녀들이 혼례를 치르면 궁 밖으로 나와 생활하도록 했는데, 그들이 살던 살림집을 바로 ‘궁집’이라고 불렀다. 신분사회였던 조선시대에는 그에 따라 집의 규모를 제한했다. 이것을 ‘가사규제(家舍規制)’라고 한다. 《경국대전》에는 “대군과 공주는 30부(약 1200평)의 땅을 하사받았고, 군과 옹주는 25부(약 980평)의 땅을 하사받았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창고가 즐비했을 법한 뒷마당에서 바라본 안채와 사랑채. 잘 다듬은 돌로 만든 기단과 계단이며 장인(匠人)이 한껏 기교를 부린 기둥들이 예사롭지 않다. 안방 앞 툇마루. 세월의 흔적(?), 사람이 살지 않으면 집은 퇴락하기 마련이다. 안방 대청에서 바라본 맞은편 광과 방. 그 사이에 조심스럽게 안채와 사랑채를 잇는 문이 있다. 4 처마보다 높이 봅은 안채 굴뚝. 검박함이 묻어나는 왕족의 집집의 규모로 살펴보면, 대군이 60칸, 군과 공주는 50칸, 옹주가 40칸을 짓도록 규정했다. 이 외에도 관아와 사찰을 제외한 일반 집 역시 규모나 장식에 있어서 제한을 두었다. 일반 여염집에서는 화공(꽃무늬를 새긴 두공)과 다듬은 돌을 사용하지 못했고, 단청을 올리지 못하게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집을 꾸미는 장식에 대한 규제는 왕족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규제는 그리 잘 지켜지지 않았다. 단청을 올리지 못하게 한 것은 대부분 잘 지켜졌지만, 화공을 설치했다는 기록은 자주 보인다. 지금까지 두공을 설치한 집이 남아 있는 것만 보아도 이 같은 규제가 잘 지켜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신분사회에서 집을 짓고 꾸미는데 가해졌던 제한 중 가장 지켜지지 않은 것은 ‘다듬은 돌의 사용’이다. 이날 찾은 ‘궁집’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목격됐다. 집의 규모와 형식을 보면 ‘왕족의 집’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특별히 사치한 집이라는 생각은 안 든다. 다른 명문가의 집과 견주더라도 현재 남아 있는 안채와 사랑채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또한 다듬어진 돌을 사용한 것을 제외하면 화길옹주가 살던 집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검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안채의 대청도 4칸 규모로 다른 집보다 크다고 할 수 없다. 대신 재료를 다듬는 솜씨만큼은 뛰어나다. 가사 규제를 했던 당시에도 다듬은 돌로 기단을 쌓고 디딤돌을 놓았다. 내외법에 따른 답답한 ‘ㅁ’자 구조의 안채안채는 완전한 폐쇄형인 ‘ㅁ’자 구조이다. 16세기 이후 ‘주자학’이 공고화되면서 양반가에서는 내외법을 더욱 강화했다. 그에 따라 안채의 구조도 더욱 폐쇄적인 구조로 변모했다. 그 시대를 반영하는 정신이 집의 구조에 명확히 반영된 것이다. 폐쇄적인 구조 때문에 안채에 발을 디디면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진다. 대신 안방은 전면에 위치해 햇빛이 잘 들도록 설계됐다. 이렇게 안방을 전면에 위치시킨 예가 없지는 않지만, 안방의 모든 면을 드러내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 이 때문에 중문을 지나 안채에 들어서면 개방된 부분을 찾아볼 수 없어 매우 답답하게 느껴진다. 안채의 마루에 서서 보더라도 마당의 규모가 작아 멀리 산조차 보이지 않고 지붕 너머 하늘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다. 안방의 구조를 살펴보면 다른 집에 비해 매우 넓게 계획된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안방의 규모는 한 칸의 배수로 구성되는데, 이곳 궁집은 안방의 폭이 한 칸 반으로 잡혀 있다. 보통 집의 안방에 비해 1.5배나 크다. 그래서 안방에 들어서면 매우 넓게 느껴진다. 또한 남면을 바라보도록 간살도 넓게 잡았다. 시집온 화길옹주에 대한 배려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는 부분이다. 넓고 밝은 궁에서 살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살려 주고 싶은 배려는 아니었을지……. 하지만 화길옹주는 비교적 이른 나이인 열아홉에 세상을 떠났다. 12세에 시집와서 약 7년(1765∼1772) 간 이곳 궁집에서 생활하다 별세한 것이다. 참 일찍도 돌아가셨다. 왜 이리도 일찍 세상을 하직했을까를 생각해 보면 조선시대 조혼 풍습과 연관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조선시대에는 일찍 결혼하는 풍습이 있었다. 만일 지병으로 돌아가셨다면,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그리 넓지 않은 안채에서 답답한 생활을 하다 보니 몸이 쇠약해져서 쉽게 병을 얻지 않았나 싶다. 안채를 돌아보면서 이러한 생각은 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삶을 살아가는 토대가 되는 집이 미치는 영향이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2년 전까지만 해도 궁집에서 마주 보이는 언덕에 ‘옹주의 묘’가 있었다고 한다. 집이 바라보이는 곳에 옹주의 묘를 쓴 것은, 왕족인 화길옹주를 가문에서도 잘 모시려고 마음을 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길옹주의 묘는 문중에 의해 용인으로 이장됐다고 한다. 지붕 선을 통해‘ㅁ’자 형태의 안채와‘ㄱ’자 형태의 사랑채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사랑채로 들어서는 일각문. 사랑채는 방과 대청, 누마루로 이루어져 있다. 사랑방 뒤쪽에 숨겨진 내외 통로‘ㅁ’형태의 안채 남서쪽에는 ‘ㄱ’자 형태의 사랑채가 붙어 있다. 사랑채도 안채와 마찬가지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다. 이 사랑채는 전면 네 칸, 측면 두 칸으로 구성돼 있다. 누마루는 서쪽에 돌출되어 있고, 누마루 바닥은 사랑 대청보다 두 자 정도 높아 주변 경관을 살펴보기에 용이하다. 이 사랑채는 안채와 붙은 쪽에 두 칸짜리 온돌방이 있고, 나머지 서쪽 네 칸은 마루로 되어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 두 칸은 방으로 구획되어 있기에 실제 대청은 두 칸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서쪽 마루방은 여름에 생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안채와의 연결은 사랑방 뒤쪽 안채와 맞닿아 있는 마루를 통해 이루어진다. 바깥주인이 안채로 은밀히 다니고, 손님이 왔을 때 기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현재 안채 앞쪽의 마당에는 원래 솟을대문과 행랑채가 있었을 것이나,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또한 사랑채 뒤쪽에는 광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터에 있는 건물은 서울에서 옮겨와 과거에 건물이 있던 자리에 다시 세운 것이다. 궁집에서는 한옥의 다양한 형태와 정원을 만날 수 있다. 퇴락하는 고택,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현재 궁집은 개인 소유로 되어 있다. 이곳에는 궁집 말고도 대여섯 채의 한옥이 있다. 이것들은 한옥에 관심이 많은 집주인이 다른 곳에서 이건(移建) 했다. 즉 전국에 산재한 한옥을 구입해 이곳에 다시 세운 것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마치 작은 민속촌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지금은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서 고즈넉한 분위기가 많이 훼손됐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옛 마을에 들어선 것과 같은 착각이 들었다. 집주인의 한옥 사랑이 남다르다는 것은 이해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집을 모아만 놓았지 전혀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궁집과 한옥들은 필자가 이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보다 더 퇴락해 가고 있었다. 이러한 상태로 조금 더 방치한다면 곧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이내 퇴락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관리하고는 있지만, 관리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선 것 같았다. 따라서 궁집과 이를 둘러싼 한옥들이 퇴락해 사라지기 전에 개인이 아닌 여러 사람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볼 시점이 된 것 같다. 난방 형태 및 연료의 발달, 그리고 한옥 부엌의 개량화로 이제는 아궁이에 군불을 지피는 광경은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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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영조의 자식 사랑 그윽한 남양주 '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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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집 구조에 나타난 방어 현상을 한눈에, 화성 정용채 가옥
- 경기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에 자리한 정용채 가옥(중요민속자료 124호)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을 가진 한옥이다. 처음 찾아갔을 때 그 독특함에 조금은 당혹스러웠다. 나지막한 동산에 둘러싸인 포근한 자리에 살포시 앉아 있는 이 집은, 전면에 창하나 없는 벽으로만 둘러 있어 마치 작은 성을 보는 듯했다. 사람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듯한 괴팍스러움까지 느꼈다. 모든 것이 기존 가옥과는 다르다. 행랑채 전체를 전면에 내세워 긴 벽만 보이도록 한 점이라든지, 대문이 북쪽으로 나 있다든지, 사랑채조차 ‘ㅁ’자 형태로 만들어 완벽한 폐쇄형으로 만들었다든지 등등 다른 가옥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들게 한다. 안에 들어서서도 역시 답답하다는 생각이 전혀 가시지 않는다. 왜 이러한 집을 지었을까. 대문이 북쪽에 있다는 것은 진입로의 조건 때문에 그렇다고 해도, 그 외의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글 최성호 정용채 가옥은 대문이 북쪽으로 나 있고, 사랑채와 안채 앞에 줄행랑이 가로막아 성(城)을 떠올리게 한다. 외부인의 접근을 불허하는 듯한 폐쇄적인 구조는 당시의 불안한 사회상을 반영한다. 사회가 혼란스러우면 ‘닫힌 집’ 지어정용채 가옥 앞의 경관은 매우 아름답다. 넓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들이 있고, 그 너머 나지막한 산이 형국(形局:풍수지리에서 집터 및 자리 등의 겉모양 및 부분의 생김새)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그리고 한쪽으로 살짝 보여주는 바다가 그렇게 좋을 수 없다. 이렇게 좋은 경관을 가진 곳에다 왜, 폐쇄적인 집을 지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이러한 경관이라면 안채는 그렇다고 해도, 사랑채만이라도 현재 사랑채를 감싸고 있는 행랑채 쪽으로 내밀어 짓고, 경관을 즐기도록 누마루를 구성할 법도 하련만 외부로 창 하나 내지 않았다. 정용채 가옥의 폐쇄적인 구조는 시대 상황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대문의 기록에 의하면 고종 24년(1888년)에 지었다고 하나 안채와 사랑채는 이보다 이른 시기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초기에는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다. 최소한 행랑채가 이렇게 전면을 가리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랑채 앞을 낮은 담으로 둘러 그곳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19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조선의 정세는 불안해진다. 1866년 병인양요를 기점으로 계속되는 외세의 침입은, 바닷가에 위치한 이곳에 극심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또한 이때는 조선 전체가 불안하여 많은 화적 떼들이 출몰하던 시기이다. 그러므로 한가하게 경치를 바라보며 풍류를 즐길 상황은 아니었다. 이러한 사회 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결국 풍류를 버리고 안전을 택하게 했던 것이다. 나지막한 뒷산이 손바닥을 가볍게 오므린 토성(土城) 모양으로 둘려 있고, 이 산의 한 맥 이 집 왼쪽을 돌아서 집 앞 60미터 정도 거리에 야트막한 동산을 만드는 바 지리상으로 안 산(案山)에 해당하며 속칭 노적가리라고 한다(문화재청 자료). 사랑채는 행랑채에 가로막혀 답답할뿐더러, 경치를 바라보는 누마루도 없다. 여인네의 편의를 고려한 집집의 구조는 ‘月’자 형태를 하고 있다. 배치는 전체적으로 기하학적인 느낌을 준다. 다른 집에 비하여 배치가 너무 정직하기 때문에 약간 경직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그러한 경직성 때문에 집이 매우 깔끔하게 느껴진다. 집에 들어서면 잘 정돈된 느낌이 드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정직한 배치 때문이다. 대문은 북향이지만 모든 방의 주 방향은 동향을 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집 안이 밝게 느껴진다. 마당이 셋 있는데 사랑마당, 안마당, 뒷마당으로 이루지는 구조이다. 사랑마당은 부지에 비하여 큰 편이어서 그런대로 시원하다. 그러나 안마당은 사랑마당의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아 매우 답답한 느낌을 준다. 사랑채를 통해 안채로 들어가면서 이러한 곳에서 사는 안주인은 매우 답답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었다. 집주인은 안사람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안방은 앞뒤로 개방되어 있는 구조로, 넓은 뒷마당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게 배려한 듯하다. 이 집의 진정한 맛은 뒷마당에 있다. 뒷마당 쪽은 남향받이여서 밝고 명랑하다. 특히 남쪽은 자연 언덕과 맞닿아 있어 곧 정원이 된다. 뒷마당에는 우물이 있는데 집 안에 우물이 있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이 마당은 여인네의 공간이다. 부엌의 곁에 있는 우물과 장독대 그리고 툇마루로 연결되는 안방, 이 모든 것이 당시 안사람의 편리함을 적절하게 배려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집은 이렇게 여인네의 편의를 고려한 집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한 점에서 이 집은 근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집의 배치는 우물의 위치가 정해진 후 안채의 위치, 사랑채의 위치가 결정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사랑채 마당에서 안채로 향하는 중문. 안채의 3간 대청. 튼실한 목재를 사용해 깔끔하게 지은 데서 가세를 엿볼 수 있다. 안채. 좌우 대칭의‘ㄷ’자형 평면으로 대청을 가운데 두고, 왼쪽에 부엌, 안방, 찻방과 오른쪽에 부엌, 건넌방, 마루를 배치했다. 7 8 9 건넌방 부엌 위에는 다락을 드렸다. 산세를 활용한 자연 친화의 법칙 집의 배치를 보면 주변 환경을 잘 이용한 지혜를 느낄 수 있다. 이곳은 바닷가라서 바람이 세차게 부는 곳이다. 이 집은 산세의 오목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바닷바람을 피하기 위한 지혜이다. 이러한 곳에서 풍수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바로 자연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위치가 바로 명당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가옥은 가장 좋은 명당에 자리 잡은 것이다. 자리만 명당이 아니다. 자연에 인공을 가미하여 땅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지혜가 돋보인다. 좌측 바다와 맞닿은 곳은 방풍림을 더하였다. 이제는 한껏 자라 인공림인지 자연림인지도 헷갈릴 정도이다. 이러한 나무들이 집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어 집이 자연 속에 고즈넉하게 들어앉은 듯한 느낌을 주어 집의 품격을 높여 주고 있다. 이러한 것이 바로 자연을 이용하는 지혜인 것이다. 주변의 산세를 적절하게 이용하여 집을 앉힌 것이 바로 우리 건축에 살아 있는 자연 친화의 법칙이다. 안채만 보면 답답한 듯 보이나, 안방 안에서는 우물이 있는 넓은 뒷마당으로 이어져 개방감이 느껴진다. 뒷마당과 통하는 안채에서 여인네의 편의를 고려한 근대정신을 엿볼 수 있다. 행랑채에 가로막히긴 했어도, 사랑채와 안채를 동향으로 앉혀 집 안이 밝다. 안채와 사랑채를 연결한 남녀유별의 파격이 집에서 눈여겨볼 것은 안채와 사랑채의 연결 방법이다. 잘 아는 것처럼 조선시대는 부부가 같은 방을 쓰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부부간의 생활을 위해서는 밤늦게 기척이 끊긴 때를 이용하여 조용히 드나들었다. 그러나 이 집은 안채와 사랑채가 붙어 있다 보니 조금 다른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 집에서는 사랑채와 안채를 연결하는 복도를 만들어 놓았다. 복도의 일부는 벽장으로 만들어서 기능성을 높여 놓았다. 이 벽장은 은밀한 곳에 있어 이 집에서 귀중한 것을 넣어 두었을 것이다. 이렇게 안채와 사랑채를 연결하는 방법은 매우 실용적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방법을 사용한 예는 그리 많지 않다. 이렇게 연결된 경우는, 필자가 본 건물 중에서는 안동의 양진당뿐이다. 이러한 연결이 가능한 건물도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조선 후기에 들어 남녀유별의 정서가 너무도 깊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용채 가옥은 서울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화성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사 코스에서 항상 빗겨나 있다. 주변에 좋은 문화재가 없고 찾아 들어가는 길이 좁아 버스가 들어가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한번 찾아가 볼 것을 권하고 싶은 집이다. 이제까지 알고 있던 한옥의 상식을 여지없어 깨어 버리는 집이기 때문이다. 집은 그리 크지 않지만 수평선이 강조되어 장중한 맛을 주고, 조선 말 목재 사정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솜씨 좋은 목수가 목재를 튼실하게 사용하여 집을 지어 깔끔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 말에 지방에서 이러한 집을 지을 수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집의 가세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마침 이즈음은 대하와 전어가 한창인 때이다. 이곳에서 제부도가 그리 멀지 않다. 제부도에 들러 바다의 향취를 만끽하면서 대하와 전어를 맛보고 돌아오는 길에 이곳을 들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뒷산 끝이 나지막하게 돌아들어 뒤뜰을 감싸고돈다. 남향받이인 뒷마당은 자연 언덕과 맞닿아 그 자체로 정원이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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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집 구조에 나타난 방어 현상을 한눈에, 화성 정용채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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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 Story】 사물인터넷 서비스에 따른 전동 블라인드의 전망 및 글로벌 트렌드
- 차양 시스템은 사물인터넷을 만나 새로운 도약을 기약하고 있다. 항상 쾌적한 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날씨와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제어되어야 하는데 여기엔 사물인터넷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차양의 미래에서 사물인터넷을 빼고 얘기하기 어려워 6회 차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따른 블라인드 전망’과 7회 차 ‘차양 시스템의 글로벌 트렌드 전망’을 한 회로 연결해 쓰고자 한다.글 김동석 자료협조 준쉐이드 02-323-8181 www.junshade.co.kr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사물인터넷은 사물이 유무선 통신망과 연결되어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 간의 정보를 스스로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를 분석·활용하는 인터넷 시스템이다. ‘사물인터넷’이란 용어는 1999년에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의 오토아이디센터 소장 케빈 애시턴Kevin Ashton이 향후 RFID와 기타 센서를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사물에 탑재한 사물인터넷이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그 개념이 다양하게 확장·발전되고 있다. 최근 웨어러블Wearable, 스마트 홈Smart home, 에너지, 환경, 헬스케어 등 많은 분야에서 IoT 디바이스가 출시되고 있으며 시장 경제규모가 커지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개인뿐만 아니라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2020년까지 수백억 개의 디바이스가 연결될 것이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센서,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복합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있다. 사물인터넷은 C-P-N-D(Contents-Platform-Network-Device)의 연합으로 움직인다. 채널별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IoT2C)과 기업 간 거래 시장(IoT2B)은 물론 1차 산업부터 3차 산업까지 모든 영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통신사들도 미래의 먹거리로 IoT를 주목하고 C-P-N-D가 접목된 스마트 홈 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는 전동 블라인드 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니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 여러 통신사의 IoT 체험관에서는 집 안에 있는 보일러, 가스레인지는 물론 창문과 커튼까지 스마트폰이나 음성인식으로 작동해보며 IoT를 체험할 수 있다. 국내외 몇몇 전동 블라인드 제조업체도 통신사와 연계한 IoT 전동 블라인드를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 시스템의 향후 전망사물인터넷은 모든 산업과 서비스에 새로운 시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많은 글로벌 기업과 통신사들이 C-P-N-D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기존 제조 산업은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통신사는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중이다. IoT는 일상생활에 밀접한 장치와 연결된 친親인간적 발전이기에 기존 공급자 중심의 발전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발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현재는 사람이 인터넷을 지배하는 시대지만, 사물이 사람보다 더 많아지기 때문에 단순한 정보 전달과 가공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에 의한 지능화 시대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는 전통적인 제조 산업이 사물인터넷의 가교 역할을 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 세 번째로 폐쇄형 구조를 띠고 있던 제조 산업이 사물인터넷을 만나 개방형 산업구조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공급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동 차양과 접목한 IoT 시스템이 가정과 사무실에 확대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소비자는 스마트 홈을 선택할 때 IoT 디바이스의 편리성, 설치, 가격을 볼 것이므로 전동 차양업체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춰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글로벌 트렌드 전망전동 블라인드 시장은 앞서 언급했던 친환경 에너지의 전환 정책이 가속화되고 있다. 따라서 통신사와 협력으로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전동 블라인드 제품이 미래의 블라인드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리튬 배터리 충전 기술, 태양광 기술, 하이브리드형 제품 융합 기술,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등 이러한 기술을 이용한 전동 블라인드가 끊임없이 시장에 출시되며 전동 차양의 르네상스 시대가 올 것을 예상해본다. 사물인터넷과 동시에 대두되는 인공지능(AI) 기술도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기술인 인공지능 기술은 현재 음성 인식 서비스를 선두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대표적인 음성 인식 서비스는 스마트 홈 기기를 제어하는 ‘홈 어시스턴트’로 전동 블라인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될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지 음성으로 차양을 여닫고, 실내외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쾌적한 실내를 만드는 것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2014년에 아마존은 ‘아마존 에코’를 출시하면서 ‘홈 어시스턴트’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그 이후 국내외 여러 회사에서 가담하며 스마트 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 홈 어시스턴트 시장의 경우 ‘아마존 에코’가 장악하고 있으나, 구글의 ‘홈’, 애플의‘홈 킷’ 등 홈 어시스턴트 시장에는 여러 제품이 있다. 아마존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로 소비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구글은 빅데이터 강자답게 질문에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애플은 개별 스마트 홈 기기 앱들을 자사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다. 홈 어시스턴트 시장은 소비자가 얼마나 쓰기 편하고 잘 사용하는지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홈 어시스턴트 시장의 경우 SK텔레콤의 ‘NUGU’, KT의 ‘GIGA GENIE’, LG유플러스의 ‘우리 집 AI’가 서비스를 시작했고,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프렌즈’와 ‘카카오 미니’를 출시해 스마트 홈 기기들과의 연동을 추진 중이다.전동블라인드는 현재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까지 왔다. 앞으로 음성인식 제어, 환경에 따른 자동 제어 등 여러 기술이 접목될 것으로 본다. 전동 블라인드는 이를 사용하는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 현재 전동 블라인드가 IoT 시스템을 갖춘 제품은 해외 제품 한 곳과 국내 제품은 두 곳이 있다. 여기에 빅데이터 기반인 스마트 홈 기술과 블라인드를 누가 먼저 융합하느냐에 따라 전동차양이 나아갈 미래 시장의 방향이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 ‘BLIND STORY’를 마치며초창기의 전동 차양은 국내 시장에서 제품에 대한 인식 부족과 품질적인 문제로 홀대를 받았다. 하지만, 빠르게 향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 절감, 어린이 안전문제 등 다양한 키워드가 대두되면서 전동 차양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의 전동차양은 2000년대 들어서서 대형빌딩의 자동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기며 언급되기 시작했다. 건물 전체 블라인드를 중앙에서 제어하는 상업용 전동차양을 중심으로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최근엔 건축물에 관한 기준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방안 등 편리성과 효율성이 높은 전동차양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공건물과 대형건물을 중심으로 적용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이에 비해 주거용 전동 차양 시장은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때문에 전동 차양제품을 생산·유통하고 있는 국내 다수의 업체들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주거용 전동 차양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IoT 시스템과 연계한 전동 블라인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 주택시장의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제는 차양 제조업체도 제품 유통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시공 및 A/S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경제성과 효율성이 좋은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차양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사물인터넷과 음성 인식 서비스를 중심으로 발전하는 스마트 홈 시장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 시대에 도태되지 않는 전동 차양 시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전동 차양산업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나아가며, 고객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차양업계가 되어야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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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 Story】 사물인터넷 서비스에 따른 전동 블라인드의 전망 및 글로벌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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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앞마당에 지은 햇살 품은 문경 전원주택
- 문경새재는 소백산맥에 있는 조령鳥嶺(1,017m)을 일컬으며, 우리말로 ‘나는 새도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이다. 조선시대 영남의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갈 때 주로 넘던 고개이기도 하다. 당시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을 넘으면 죽죽 미끄러지고, 문경새재를 넘으면 경사를 전해 듣고[聞慶] 새처럼 비상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문경새재의 고장,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에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주택이 있다. 17년간 시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지난해 시어머니의 집 앞마당에 주택을 지어 분가分家한 71년생 동갑내기 반규현·박현미 부부와 자녀인 성실(고2), 기업(7), 이렇게 네 식구가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다. 글 윤홍로 기자 사진 이상현 기자취재협조 ㈜위드라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 위치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232.00㎡(70.18평)건축면적 129.26㎡(39.10평) 건폐율 55.72%연면적 146.36㎡(44.27평)1층 82.36㎡(24.91평)2층 64.00㎡(19.36평)용적률 63.09%설계기간 3개월공사기간 4개월건축비용 2억 8천만 원(3.3㎡당 600만 원) MATERIAL외부 지붕 - 0.7 리얼징크벽 - 고파벽돌, 스타코데크 - 방킬라이내부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단열재 지붕 인슐레이션 R-38외단열 100㎜‘가’등급 단열재내단열 인슐레이션 R-21계단실 디딤판 - 오크집성난간 - 평철난간창호 이건창호 PVC 3중유리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조명 국산 LED 매립등주방기구 한샘가구난방기구 경동나비엔 콘덴싱 LPG 보일러 설계 리슈건축사사무소 02-790-6404시공 ㈜위드라움 1544-0565 www.withraum.com 조령에서 발원한 조령천과 영강이 남쪽에서 합류하고, 문경대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좌우로 비켜 지나고, 경북 8경 중 제1경인 고모산성이 있는 고모산이 정면으로 멀찍이 바라보이는 문경새재의 고장 신현리. 시골의 정취가 물씬한 이곳에 모던 스타일의 복층주택과 전형적인 농촌주택이 이웃하고 있다. 농촌주택에서는 시어머니가 살고, 모던한 주택에서는 반규현·박현미 부부와 두 자녀가 살고 있다. 이들 삼대 가족이 이웃하며 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시어머니하고 17년간 살았는데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신들만의 공간을 원했어요. 특히, 사촌 언니랑 한 방에서 지내던 성실이가 기숙형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주말에 집에 와서는 침대가 있는 자신만의 방에서 편하게 쉬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시어머니의 집 앞마당에 우리 집을 지은 거예요.” 문경 주택은 분가라기보다는 예전에 세대 구성원이 늘어남에 따라 채를 늘려 지은 채 나눔 형태에 더 가깝다. 주택의 설계는 규현 씨가 SNS를 통해 찾아낸 고향 동창인 ㈜리슈건축사사무소 홍만식 소장이, 시공은 ㈜위드라움에서 진행했다. 부부는 신혼 이후에, 아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기만의 공간이 있는 주택을 짓게 되자 기대감에 잔뜩 부풀 수밖에 없었다. 가족은 저마다 바라는 공간을 A4용지에 담아 홍 소장에게 전달했다. 주택 건축 설계 요청 사항공통 ● 전체적으로 집의 색상이 밝은 톤의 분위기(집 외부, 가구, 싱크대 모두 산뜻하고 깔끔한 밝은 분위기 선호) ● 붙박이장(거실, 안방, 성실이 방, 기업이 방) ● 방 외부에 가급적 베란다가 있어서 외부를 볼 수 있게아빠 ● 1층(오픈형 주방 + 거실, 욕실, 다용도실) ● 2층(안방 + 샤워장 + 화장실) ● 평수 외 사용 가능한 베란다 ● 야외 마당에 주차장 외 바비큐장 활용 공간엄마 ● 거실을 회의 공간과 미니 도서관 결합 ● 거실 내 폐쇄형 TV 설치(빔프로젝터 사용 공간 필요, 화상 채팅 예정) ● 깔끔한 현관성실이 ▲방음 장치(댄싱 연습 가능하도록) ▲샤워장 + 화장실 ▲방 안에 침대, 책상 들어가도록 ▲평수 외 사용 가능한 베란다기업이 ▲낮은 침대 + 책장, 공구 수납공간 ▲침대는 창가에 위치하도록(열이 많아서 창가에서 자고 있음) 거실과 안방 외벽을 활용해 안쪽 깊숙이 배치한 현관 현관을 통해 거실로 들어섰을 때 탁 트인 느낌이 든다. 건축주가 “집 안이 밝고 깔끔한 느낌이 들게 그리고 청소하기 쉽게 디자인해 달라”고 요구한 공간이다. 삼대를 이어주는 툇마루 ‘Y’자로 난 골목길로 진입하면서 바라본 문경 주택의 대지 모양은 두 길로 갈라지는 모서리에 접한 삼각형이다. 폭 5m 전면 도로에서 주택을 바라보면 남향한 매스가 마당을 포근하게 감싼 형태다. 해가 남쪽 고모산 위로 채 오기도 전, 한 아이가 옆집에서 나오는가 싶더니 잰걸음으로 현관을 놔둔 채 넓은 툇마루에 올라 집 안으로 들어간다. 할머니 집에 놀러 갔다 오는 막내 기업이다. 기업이가 들어간 부분을 보니 처마를 길게 뽑은 외벽의 선이 마치 숫자 2를 닮았다. 필로티 공간을 활용한 툇마루는 할머니 집과 기업이네를 이어주는 공간이다. 삼면이 뚫려 있으면서 넓은 그늘이 드리우기에 여름철에는 할머니의 쉼터이자, 따듯한 계절에는 삼대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야외 식당을 겸한다. 필로티 구조를 활용해 주방/식당 앞에 설치한 툇마루 주방/식당은 전면의 넓은 툇마루와 연계돼 넓어 보인다. 기업이를 따라 들어가자 전면으로 1자형 주방 가구와 스포트라이트Spotlight로 밝고 깔끔하게 디자인한 주방/식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리대에는 할머니 집이 내다보이는 넓은 창이 있다. ‘어머니, 식사하셨어요.’ ‘얘야, 김치 안 떨어졌냐.’ 하는 고부姑婦 사이에 소통 창구이기도 하다. 주방/식당은 밖으로는 툇마루하고, 안으로는 거실과 연계돼 공간이 한결 넓어 보인다.주방/식당과 거실 사이에는 목재(구조재)로 만든 개방형 가벽이 있다. 현미 씨는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면서 가벽을 통해 아이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기에 안심할 수 있다”고 한다. 거실은 앞마당을 스치듯이 들어온 풍부한 햇살로 밝고 따듯하다. 현미 씨는 “아이들이 맑은 햇살을 많이 받으면서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긍정적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채광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현관 옆에 배치한 안방은 잠만 자는 공간이기에 작게 만들었다. 하지만 천장이 높기에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접근도가 높은 곳에 심플하고 깔끔하게 디자인한 욕실 베란다를 통해 계단실 깊숙이 밝은 햇살이 들어온다. 집 안에 들여놓은 북카페 거실 후면 외벽에 설치한 계단실이 여느 주택하고 다르다. 거실 상층 베란다를 통해 자연광을 끌어들여 분위기가 명랑하며, 하부뿐만 아니라 상부 발판에도 책과 장난감을 보관하는 수납장을 만들어 단순 계단실보다는 가구에 가깝다. 현미 씨는 “아이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책도 읽고 장난감을 갖고 놀기도 한다”면서, “우리 집 계단실은 아이들에게 도서실이자, 놀이터”라고 한다.좌측 끝 깊숙이 배치한 안방은 천장고가 높아 면적에 비해 훨씬 넓어 보인다. 남쪽과 서쪽으로 2개의 창을 냈는데 남쪽 창에는 빛을 차단하는 암막 블라인드가 있다. 그리고 서쪽 창가에는 툇마루와 한 그루의 나무로 아담하게 꾸민 부부만의 시크릿 가든이 있다. 여타 부분은 골목을 왕래하는 사람들과 단절되지 않게 구멍이 숭숭 뚫린 큐블록으로 담을 쌓아 안팎이 통하게 했지만, 이 부분 만큼은 큐블록의 면을 이용해 외부의 시선을 차단했다. 2층 복도. 베란다를 통해 풍부한 햇살이 스며든다. 2층에는 수납을 겸한 오픈형 세면대와 욕실 좌우에 성실이와 기업이의 방이 있다. 천장이 박공이라 넓어 보이는 2개의 방 모두 할머니 집 쪽으로 낸 창이 있다. 방문을 열면 텐트를 치고 놀아도 될 정도로 넓은 베란다가 있는데, 복도와 계단실로 햇살을 끌어들이는 통로이기도 하다. 2층 위생공간은 오픈형 세면대와 욕실로 분리했다. 2층 기업이 방. 박공천장 구조라 개방감이 든다. 2층 남쪽 끝에는 가족이 북카페라 부르는 도서관이 있는데, 벽 전체를 두른 책장과 베란다가 돋보인다. 현미 씨는 “가족실을 겸하는 공간으로 아이들에게는 도서실이고 병원 관련 컨설팅을 하는 저에게는 회의실이며, 마을 어르신들에게는 사랑방”이라고 한다. 2층 가족실을 도서관으로 꾸몄다. 2층인 데다 시선이 멀리 향하다 보니 아이들이 좋아한다. 나무에 새순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고 잎과 열매가 노랗게 물들어 떨어지고 눈꽃이 피고 ……. 시선이 멀리 향하는 전망 좋은 2층에서는 이렇듯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집 구석구석까지 빛이 닿도록 건물 가운데 부분을 움푹하게 한 뒤 2층에 만든 베란다 현관 앞에서 바라본 툇마루. 그 너머로 할머니 집이 보인다. 골목길에서 큐블록으로 들여다본 마당 *할머니 집 앞마당에 주택을 지어 분가한 기업이네 가족은 할머니하고 17년간 쌓아온 정을 고스란히 나누는 데다 각자의 공간이 생겼기에 매우 만족스러워한다. 한편, 현미 씨는 “자칫 모던한 주택이 시골의 정취를 깨트리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외부는 마을 분위기에 어울리고 내부는 모던하고 편리한 주택이 지어졌다”고 한다. 여기에 덧붙여 “시공할 때 단열에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잠들기 전에 난방 온도를 22℃까지 올려놓고 보일러를 끄면, 그 온도가 이튿날 오전까지 계속 유지된다”고 한다. 아름다운 디자인의 문경 주택 속에는 아름다운 가족 이야기가 가득하다. 풍부한 햇살과 시골의 정취를 집 안에 담아낸 문경 주택에서 또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고파벽돌과 스타코, 징크 등의 외장재가 볼륨감 넘치는 외관에 미감을 더한다. 주택 배면 모습 전면 도로에서 주택을 바라보면 남향한 매스가 마당을 포근하게 감싼 형태이고, 큐블록 담이 시골 골목길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시댁 앞마당에 지은 문경 햇살 품은 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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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앞마당에 지은 햇살 품은 문경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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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저에너지 주택】 복사 냉난방 방식 적용한 에너지 스마트 홈
-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들어선 연면적이 161.8평(지하 1층, 지상 2층)인 경량 목조주택이다. 패시브하우스 수준의 단열과 기밀 시공에다 액티브 요소인 태양광과 지열 시스템을 적용한 저에너지 주택이다. 특히, 바닥에 파이프를 매립하고, 이를 복사면으로 활용한 복사 냉난방 방식을 채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사 끝에 관련 포스트 링크가 있습니다 ) 글 김경한 기자 사진 최은지 기자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서초구 서초동건축구조 경량목구조(지하 철근콘크리트)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도시지역공사기간 2016년 2월 ~ 2017년 3월토목공사 H-파일 토류판 공법대지면적 402.70㎡(121.81평)건축면적 168.84㎡(51.07평)건폐율 41.93% 용적률 74.62%연면적 534.98㎡(161.83평) - 지하포함 지하 234.47㎡(70.92평) 1층 164.52㎡(49.77평) 2층 135.99㎡(41.14평) 다락 21.60㎡(6.53평)건축비용 8억 1,823만 원(3.3㎡당 505만 원)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EL징크외벽 - 적삼목사이딩 + 스타코데크 - 이페내부마감 천장 - 무절 편백 루버 + 규조토내벽 - 무절 편백 루버 + 규조토바닥 - 원목마루단열재 지붕 - T280 48k 글라스울외단열 - T230 48k 글라스울내단열 - T140 48k 글라스울계단실 디딤판 - 오크원목난간 - 오크원목창호 이건창호 PWS 70 TT현관 우드플러스조명 주문 제작주방기구 스나이데로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난방기구 귀뚜라미가스보일러 + 대성지열보일러신재생에너지 태양광설치, 지열시스템 설계 ㈜대현건축사무소 02-3446-1151시공 ㈜풍산우드홈 02-3414-8868 www.woodhomes.co.kr복사냉난방 시스템 우포너코리아 031-703-9842 www.uponor.kr 아파트에서 살던 건축주가 서초에 단독주택을 지은 이유는 아들 부부 그리고 곧 태어날 손주와 함께 살기 위해서다. 공간을 수평으로 나눠 사용하는 아파트에선 세대 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어렵고 층간 소음으로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 나쁜 영향을 미치며 공간 구조가 폐쇄형이라 쾌적한 실내 공기질을 확보하기 어렵다. 서초동 건축주가 건축구조를 친환경 목구조로 정하고 설계·시공 부분에선 층으로 세대별 공간을 구획하고 건강성 자재인 원목과 규조토 위주로 실내를 꾸민 이유다. 거실과 주방은 연결되어 있지만, 천장을 편백무절 루버(거실)와 규조토(주방)로 마감해 단 차이를 두며 공간을 구분했다. 서초 주택은 고단열과 고기밀 외피, 환기 시스템 등 패시브하우스 기술 요소를 적용하고, 태양광과 지열 시스템 등 액티브 요소를 적용했기에 제로에너지 하우스 수준에 가까운 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열 시스템과 연동시킨 물을 열매체로 하는 바닥 복사 냉난방 시스템(우포너코리아 설비 적용)은 사계절 실내 온도를 15∼20℃로 일정하게 유지시켜 줌으로써 쾌적한 주거 공간을 조성한다. 건축주가 사업을 하다 보니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 식당을 크게 배치했다. 주방은 거실에서 조리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가벽과 기둥으로 살짝 가렸다. 개방적이고 폐쇄적인 공간의 공존서초 주택의 대지 면적은 약 122평이고 형태는 좌우로 긴 장방형이며, 남서 측은 8m 도로에 접하고 남동 측엔 단층 주택이, 북서 측과 북동 측엔 복층 주택이 자리하고 있다. 주택은 도로에서 진입의 편리성과 일조와 조망, 통풍 등을 고려해 남동 측으로 배치했다. 남서 측 도로면에 주차장과 피트니스룸을 갖춘 지하로 통하는 램프와 대문을 계획했다. 지하실에서 계단을 통해 각각의 층으로 진입할 수 있으며 계단실 각각의 층마다 방범과 프라이버시를 위해 문을 설치했다. 지하층이 1층에 비해 면적이 상당한데, 지하층 위에 넓은 마당과 주택을 배치했기 때문이다. 지하층 램프 옆으로 낸 대문을 열고 디딤석을 밟으면 현관이 나온다. 안방은 다른 공간에 비해 면적이 작은 편이다. 안방 옆에 배치한 욕실은 천장과 벽면 일부를 편백 루버로 마감해 힐링공간으로 만들었다. 1층은 개방형 복도 구조로 현관 가까이 앞뒤로 거실과 주방/식당을, 안쪽 깊숙이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을 배치했다. 안방은 여타 공간에 비해 면적이 작은 편이며 여닫이문과 미닫이문을 통과해야 진입할 수 있는 프라이빗 공간이다. 지하 주차장 문을 열고 들어서면 3층까지 이어지는 계단실은 챌판과 디딤판을 오크 원목으로 시공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2층은 아들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계단실 가까이 앞쪽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뒤쪽에 공용 화장실과 향후 태어날 아이들을 위한 두 개의 방을 배치했다. 그리고 1층과 마찬가지로 안쪽 깊숙이 부부 침실을 배치했는데 1층에 비해 드레스룸에 넓은 면적을 할애했다. 아이들 방 가까이 추억 만들기 공간인 다락을 드린 점이 눈에 띈다. 2층 거실 전면의 베란다는 마당을 밟지 않고도 야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들 부부를 위한 건축주의 배려를 엿보게 한다 2층은 아들 부부와 손주가 머무는 공간이다.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거실과 주방/식당을 완벽히 갖췄다. 서초 주택은 건축주가 아들 부부와 향후 태어날 손주와 함께하기 위해 지은 건물답게 고단열·고기밀 시공, 친환경 자재 사용에 초점을 맞췄다. 입면은 깔끔하고 단아한 이미지이며 실내는 주된 마감재인 원목과 규조토 등으로 포근하고 따듯한 분위기다. 아들 부부가 사용하는 방 아들 부부가 사용하는 드레스룸이다. 드레스룸은 젊은 세대 취향을 반영해 1층의 것보다 넓혔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개방형 구조지만 편백 무절 루버와 규조토로 천장 마감재를 달리 적용하고 단에 차이를 줌으로써 공간을 차별화했다. 욕실은 천장과 벽체 일부에 편백 무절 루버를 사용해 힐링 공간으로 꾸몄다. 계단실의 챌판과 디딤판은 오크 원목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아토피 예방과 습기 조절 효과가 있는 주요 마감재인 원목과 규조토 등에서 건강성 주거 공간을 향한 건축주의 노력을 짐작케 한다. 2층 거실의 전면 베란다는 1층 마당으로 내려가지 않고도 야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앞마당에는 잔디와 나무를 심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대문에서 오른쪽) 앞마당에는 잔디와 나무를 심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대문에서 왼쪽) *복사 냉난방 시스템 설치 모습 (시스템 제공 업체 : 우포너코리아 www.uponor.kr)바닥은 지열시스템과 연계시킨 복사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여름철에는 배관으로 냉수를 흘려보내 냉방을 하고, 겨울철에는 온수를 보내 난방까지 할 수 있다. 냉온수는 지열과 연동시키므로 비용 절감 효과도 있으며 사계절 실내 온도를 15∼20℃로 일정하게 유지시켜 줌으로써 쾌적한 주거 공간을 조성한다.. <서초동 ENERGY SMART HOME 적용 냉ㆍ난방SYSTEM FLOW> 1 지열히트펌프 시스템·공기열원으로 사용할 경우보다 최대 37% 정도의 에너지 절감·한 대의 장비로 냉방 난방이 가능·난방시 제상이 필요 없음·급탕시 예열하여 가스 사용 절감 2 태양광 시스템·계통연계형 시스템(Grid-Connected System)으로 태양광으로부터전기를 공급받을 수 없는 시간이나 날씨에 전력 시스템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받고, 태양광 발전으로 얻은 전기가 남을 때에는 전력 회사로 보낼 수 있도록 되어 있음·한달에 평균적으로 286kWh 절약 3 제습환기유니트·패시브하우스의 환기 문제 해결·여름철 환기시 실내외 공기를 열교환하여 에너지 회수와 동시에 제습 기능이 동작하므로 실내 습도를 낮춰 쾌적한 실내 유지·여름철 환기시 외기와 배기의 공기 열교환을 통해 적은 에너지 소모·프로그램 운전으로 실내 공기질 유지 가능 4 급탕·겨울철: 시수가 지열히트펌프용 온수 탱크를 1차로 통과하여 30~40℃ 정도의 온수로 만들어 추가로 필요한 급탕 온도만 보일러를 가동해 적은 양의 가스로 급탕 해결·여름철: 지열히트펌프 응축 열교환기의 출구측 고온수를 온수 보조 탱크로 통과시키고 급탕용 시수를 이 온수 보조 탱크로 통과시켜 예열 후 보일러로 보내 급탕용 에너지 절약 5 바닥복사/냉 난방 시스템·기존 대류방식이 아닌 바닥 복사 냉난방 시스템은 냉난방시 인체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기존 방식의 공조시스템에 비해 1~2℃ 정도 낮게(난방시) 또는 높게(냉방시) 냉난방시에도 동일한 쾌적감 제공·기존 공조시스템 대비 약 12% 이상 에너지 소비 및 운영비 절감 【통합제어시스템】·건물 내부의 열원(지열히트펌프, 보일러)과 냉난방(바닥 복사 냉/난방, 제습환기유니트)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여 운영·각 방의 서모스텟과 통신으로 연결되어 사용자가 설정한 값으로실내 최적 제어·외부에서 인터넷으로 실내 온도 및 전등 상태 확인 및 제어 가능 * 관련 링크 ' 사례로 보는 저에너지 주택 건축 기법'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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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인테리어】 겨울철 낭만 아이템, 벽난로 ①
- 벽난로가 진화하고 있다. 리모컨으로 화력을 조절하며, 완전 연소 기능으로 재를 치울 필요가 없고, 외부에서도 전화할 수 있는 스마트 벽난로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요즘은 실내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것뿐 아니라 스타일리시한 생김새와 기능까지 입은 벽난로가 눈에 띈다. 벽난로의 '정석'을 고수하는 앤티크 디자인부터 각 제품별 장단점과 공간별 선택 노하우까지 꼼꼼히 짚었다.정리. 백홍기, 김경환 기자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THEME 01. 벽난로 선택인가, 필수인가?갈수록 주택의 난방기술이 발전하면서 난방비에 대한 부담이 줄고 있다. 정부의 정책도 저에너지 주택을 향하고 있어 부담을 더욱 끌어내린다. 이로 인해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한 달에 100만 원을 훌쩍 넘겼던 전원주택 난방비는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됐다. 이제는 따뜻한 난방만을 추구하는 벽난로라면, 더는 설 자리가 없다. 실내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것뿐 아니라 난방비도 줄이면서 스타일리시한 생김새와 기능까지 겸비한 벽난로가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01 변화에서 진화의 길에 선 벽난로르코르뷔제는 “가정의 중심에는 주부가 있고, 주택의 중심에는 벽난로가 있다”고 했다.겨울철 낭만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인 벽난로에 모여앉아 흩날리는 눈꽃을 바라보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 보면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른다. 싸늘한 겨울, 벽난로 하나로 추운 거실은 따뜻하고 화목한 공간으로 새롭게 피어난다. 이처럼 감성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벽난로는 초창기엔 난방과 요리를 위한 공간이었다. 형태는 주로 매립형 벽난로가 주를 이루었다. 매립형 벽난로는 복사열을 열원으로 활용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화구가 넓고 깊어야 했다. 그만큼 벽난로의 크기 또한 컸다. 그동안 건축기술이 발달하면서 주택의 단열성능이 좋아진 만큼, 벽난로도 꾸준히 발전하면서 열효율을 끌어 올렸다. 이로 인해 벽난로는 불필요하게 클 필요가 없어졌다. 크기가 작아도 주거 공간에 필요한 열원을 충분히 제공하자 벽난로는 작고 슬림해지며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벽난로는 주거 환경 변화와 소비자 요구에 맞춰 진화해온 것이다.벽난로는 보조난방 기구에서 집 안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나만의 공간 창출에 더없이 좋은 아이템으로 성장했다. 형태의 한계를 넘어 작품 같은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려한 외관과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는 벽난로는 전원주택을 지으면서 누구나 거실 한편에 설치하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늘 난방비 부담을 짊어지고 산다. 그래서인지 보조난방기구인 벽난로 하나쯤은 장만해둬야 마음이 든든하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벽난로부터 사면 안 된다. 먼저 벽난로를 설치할 공간의 규모와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거실에서 가장 비중 있는 장식물이며, 설치하면 변형이나 이동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벽난로 본체만 사고, 직접 장식성 돌쌓기를 할 때는 전문가 자문이 꼭 필요하다.그런데 아무리 좋은 고가의 벽난로도 장소가 적당하지 않거나 공간과 어울리지 않으면 애물단지로 전락한다. 잘 설치된 벽난로라도 가끔 연기가 새어 나오거나 꾸준한 관심과 손길이 필요해 사무실이나 화랑같이 정적(靜的)인 공간이나 출입이 많은 로비(Lobby)처럼 개방된 곳에는 벽난로가 어울리지 않는다. 기능성과 장식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섣부른 선택으로 집에 들여온 벽난로를 어찌하지 못해 내버려두는 집도 있다. 때론 잘못 설치된 벽난로로 인해 장작이 타지 않고 연기만 나거나, 잘 타는데도 실내가 따뜻해지지 않는가 하면, 심지어 화재도 발생한다. 벽난로를 많이 사용하는 미국은 한 해 벽난로에 의한 화재신고가 2만2천 건을 넘길 정도다. 이는 벽난로의 구조적인 문제, 부적합한 시공 문제 그리고 벽난로 사용방법에 문제가 있어서다.최근에는 작은 단독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벽난로 수요가 주춤하고 있다. 이유는 난방비가 적게 들어 보조난방기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거실이 좁아 벽난로를 설치하기 어려우며, 벽난로 구매비용을 단열에 투자해서다. 그 와중에 많은 사람이 벽난로의 로망을 버리지 못 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를 위해 작고 설치가 쉬우면서 디자인으로 무장한 벽난로가 속속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02 화려한 불꽃 ‘개방형’ vs 열효율 극대화 ‘폐쇄형’개방형 벽난로는 전통 벽난로와 같이 화로 입구가 열린 구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매립형 벽난로가 이에 해당한다. 개방형 벽난로는 장식성이 뛰어나 벽면과 거실을 독특한 분위기로 꾸밀 수 있으며, 장작이 타는 모습과 열감을 즐기기에 좋다. 다만 열린 입구로 실내의 더워진 공기가 굴뚝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어렵다. 벽난로에 불을 지피면, 불문을 통해 빠져나가는 실내 공기의 양이 많아져 실제로는 열효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데워진 공기의 손실을 줄이는 방법은 굴뚝의 닫힘판으로 연소 상태를 조절하는 것이다.이에 비해 폐쇄형 벽난로는 유리문이 있어 입구를 여닫을 수 있는 구조다. 벽난로의 유리문은 내열성을 갖추면서 시각적 즐거움을 유지하기 위해 유리에 그을음이 발생하지 않는 자동 청소기능(Self Cleaning)을 갖춰야 한다. 폐쇄형 벽난로는 불똥이 튈 염려도 없고, 연기가 역류하는 일도 적다. 다만 열기가 유리를 투과해야 하므로 복사열이 줄어들어 벽난로 주변에서 느끼는 열감은 개방형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하지만 데워진 실내 공기가 굴뚝으로 나가는 양이 적고 불집(Fire Box)과 굴뚝이 되는 방열관(放熱管)으로 공기를 데우는 구조라 개방형보다 열효율이 훨씬 높다. 유리문을 닫아도 공기구멍과 굴뚝의 닫힘판으로 공기 사용량과 배출량을 조절해 장작의 연소를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이런 방법으로 연소지속시간(Burning Time)을 늘려 생활 난방으로 이용해 편리하다. 03 소비자 취향 따라 진화하는 벽난로벽난로의 형태와 디자인, 연료, 주변 마감재의 다양성으로 인테리어 연출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단순하면서 발열 기능 없이 불꽃 감상을 위한 벽난로도 있다. 눈이 즐겁고 다채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벽난로가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열효율은 노출형 벽난로가 우수하나 인테리어 효과를 따지면 매립형 벽난로가 탁월하다. 매립형 벽난로는 인테리어 콘셉트에 따라 벽돌, 대리석, 목재, 타일 및 각종 석재로 장식해 나만의 공간을 원하는 건축주가 좋아할 벽난로다. 비용이 부담되지만, 벽난로 주변을 고급스럽게 디자인하고 싶다면 대리석 마감재가 좋다. 자연석 느낌이 들도록 표면을 가공한 것부터 시공이 편리하게 판재 형식으로 나온 게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상부에 조명을 설치해 비추면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대리석 질감이 더욱 돋보인다.예전엔 다양한 마감재를 활용하는 매립형 벽난로가 인테리어 효과를 내기에 좋았지만, 화려한 장식을 입힌 노출형 벽난로가 속속 등장하면서 전세가 바뀌었다. 화려함과 모던함을 강조한 노출형 벽난로는 매립형보다 비용이 저렴하면서 보는 것만으로 감탄을 자아내게 할 만큼 매혹적이다.모닥불의 감성만을 원하는 소비자는 가스나 전기를 이용하는 벽난로를 찾는다. 연기와 냄새가 없고, 청소도 필요 없다. 가볍고 크기와 형태가 다양해 액자처럼 벽에 걸어 장식하거나 테이블에 올려놓는 스탠드 형태와 기존 클래식한 벽난로를 그대로 재현한 매립형도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대부분 설치가 간편하고 연통과 굴뚝이 필요 없으니 설치 장소에 제한이 없다. tip벽난로를 고를 땐 전원주택의 유형, 특히 거실 분위기를 생각해둬야 한다. 전원주택을 신축할 땐 위치를 설계에 반영해야 하고, 기존 주택이라면 벽난로 전문 업체 설계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무엇보다 거실 내 벽난로 위치를 잘 파악해야 한다. 동선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벽난로 복사열이 집 전체에 고루 퍼지는 위치여야 한다. 그리고 외부 풍경과 벽난로 화실의 불꽃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위치면 금상첨화다. 04 벽난로! 중요한 건 설치방법초기 벽난로는 연소 시스템이 불안정해 장작이 잘 타지 않거나 연기가 새고, 굴뚝으로 빗물과 바람이 들어왔다. 이랬던 벽난로가 열효율이 높아지고 세부 기능까지 겸비하며 화재로부터 집을 보호하는 기술이 발달해 보다 안전하면서 분위기를 살리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벽난로의 안전성은 제품보다 설치하는 과정에 있기에 벽난로 설치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벽난로는 장롱이나 장식품처럼 손쉽게 바꿀 수 없어 제품 선택과 시공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잘못된 선택과 시공으로 벽난로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을 심심찮게 목격한다. 우선 벽난로를 설치할 때는 벽난로 앞의 바닥을 최소 1m 이상 넓게 타일이나 벽돌로 시공해 화재 위험을 없애야 한다. 그리고 벽난로가 발전하면서 구조적으로 매우 정교해져 대충 설치했다가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불의 흐름과 벽난로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고 경험이 많은 사람이 설치해야 하자 발생이 낮다. 외부를 치장하는 건 그다음 문제다.독립형 벽난로를 설치할 때도 벽면과 거리가 충분한지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벽난로 뒷면에 열기를 차단하는 방열판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장소 특성상 벽면 가까이에 설치하려면 벽면에 유리솜 같은 단열재를 넣고, 석고판 같은 불연 단열재나 내열벽돌로 마감하는 게 좋다. 넓은 석고판에 칠을 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장식하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매립형 벽난로 설치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벽난로가 설치되는 뒷벽을 내화벽돌이나 유리섬유를 이용해 열기로부터 벽면을 보호해야 한다. 알루미늄 반사지를 덧붙이면 열효율도 높이고 벽면 보호를 위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벽난로는 고온을 발산하므로 단열재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암면이나 유리섬유가 발열 부분에 직접 닿으면 화재 위험이 크고 분진과 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단열재는 인체에 해가없고 고온에서도 변하지 않는 세라믹 재질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굴뚝의 방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붕 밖으로 나가는 부분은 이중구조로 내부 단열을 해야 한다. 지붕과 만나는 부분은 적어도 20㎝ 이상 단열 공간이 필요하고 단열재로 공간을 메워 목재에 직접 열이 닿지 않아야 한다.벽난로를 설치할 장소에는 미리 창문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 벽난로를 점화할 때나 불을 끌 때, 청소할 때 환기가 필요해서다.IN SHORT 1 - 벽난로에 대한 시시콜콜 궁금증1. 벽난로의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벽난로의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대체로 원산지, 브랜드, 크기와 무게, 디자인과 외부 치장재 등이 좌우한다. 중국산보다는 국내산, 국내산보다는 유럽 수입 제품이 고가이며 크기가 클수록, 평 유리보다 곡면 유리일수록 가격이 비싸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유럽 국가들은 내수 시장의 규모가 큰 데 비해 국내 벽난로 시장은 연간 판매량이 2천 대도 안 되는 소규모 시장이다. 이 때문에 유럽산 제품이 국내 제품에 비해 디자인이 다양하고 고급 치장재를 사용한 고가 제품이 많은 것이다. 2. 단독주택에서 벽난로를 사용하면 실제로 난방비 절약효과가 있나?40평형대의 일반 단독주택에서 벽난로 없이 기름보일러로만 겨울을 나면 연료비는 매월 1백만 원을 웃돈다. 그런데 여기에 열효율이 높은 벽난로를 보조 난방으로 설치해 적절하게 사용하면 기름값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물론 모든 벽난로가 해당하는 것이 아니므로, 열효율이 높고 품질이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3. 평형대에 맞는 난로를 선택하려면? 벽난로의 열효율은 kw로 표시하는데, 실제로 소비자 입장에서 kw라 하면 어느 정도 따뜻한지 가늠하기 어렵다. 벽난로의 열효율 테스트는 방사열인데, 벽난로를 중간에 놓고 1m 정도 떨어진 곳에 온도계를 빙 둘러놓고 온도를 측정한다. 그러므로 열효율 수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벽난로는 불을 직접 다루는 기기이므로 표면이 너무 뜨거우면 화상, 화재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벽난로는 대부분 열효율은 대류 형태로 높이고 표면 온도는 너무 높지 않도록 만든다. 벽난로는 기름이나 가스보일러처럼 알맞은 평형대가 제시되지 않는다. 큰 난로와 작은 난로의 발열량 또한 1~2kw 이상 차이 나지 않으므로 거실 크기에 따라 난로 사이즈를 선택하도록 추천한다. 4. 화상, 화재 등의 안전 문제가 걱정된다. 벽난로는 전면을 제외한 옆면과 뒷면은 화상 방지 구조로 제작한다. 평소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벽난로 주변에 인화성 물질을 두지 않는다. 연통 속에 이물질이 쌓이면 굴뚝 화재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최소 2~3년에 한 번씩 굴뚝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IN SHORT 2 - 벽난로 안전하게 오래 쓰는 요령벽난로는 반영구적인 제품이기에 관리에 신경을 기울이면 평생 함께할 수 있다. 그러나 관리법을 모르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벽난로를 방치하면 수명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화재로까지 연결될 수 있어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음은 벽난로 전문 제작 업체에 들은 벽난로를 안전하게 오래 쓰는 방법이다.1. 벽난로 청소는 기본표면에 얼룩이 생겼을 때는 오염 부위에 벽난로 업체에서 판매하는 내열 페인트를 뿌린 후 마른걸레로 닦으면 깨끗이 지울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벽난로와 연통에 칠한 페인트는 열에 강하지만 물기에는 약하므로, 젖은 걸레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물이 묻으면 얼룩이나 녹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마른 걸레를 쓴다. 본체에 먼지가 묻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2. 화재 예방의 첫걸음, 굴뚝 청소벽난로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벽난로 사용이 일상화된 미국 사례를 보면 굴뚝에서 발생한 화재가 매년 25,000건 정도로 알려지는데, 이 중 대부분이 잘못된 연료사용이나 청소 불량으로 인한 것이다. 굴뚝 청소는 일반 주택은 1년에 1번, 사용 시간이 많은 펜션 같은 상업용 시설은 1년에 2번 정도 해야 한다. 청소는 연통 끝 캡을 제거하고, 솔을 삽입해 아래위로 닦아내면 된다. 화실에 신문지를 넣고 태우면 연통 속 이물질이 타 제거되기도 하지만, 이물질이 두껍게 쌓였다면 이 방법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반드시 주기적으로 굴뚝을 청소해야 안전하게 벽난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3. 안 쓰던 벽난로, 작동 전 확인해야 할 사항여름철 쓰지 않던 벽난로를 겨울철 들어 사용할 때 다음 사항은 꼭 점검하도록 한다. 먼저, 지붕 위 굴뚝 변형이 있는지 확인하고,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나 바람에 날려 온 쓰레기 등을 깨끗이 치운다. 다음은 화실 변형 여부를 확인하고 녹슨 부위를 청소하도록 한다. 여름철 습기 등으로 화실의 벽과 바닥 등이 녹으로 손상된 경우가 많은 데, 사용 전 진공청소기 등으로 깨끗이 청소하고, 철제 벽난로의 녹슨 부위는 사포로 녹을 제거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레이트와 재받이의 파손 정도를 살피고, 목조주택 거주인은 목재 수축으로 연통 변형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4. 불붙이는 순간을 조심하라불을 다룰 때는 매 순간 방심하면 안 된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불을 붙이는 순간도 마찬가지다. 사용 전 연통 속 공기 흐름은 항상 아래에서 위로 흐르지 않고 기후 조건, 기압에 따라 역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점화 전 내부에 휴지 같은 것을 대고 바람 유출 여부를 확인한 후 바람이 화구 쪽으로 나오면 신문지에 불을 붙여 연통 내부에 대 공기 흐름을 바꾸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연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도 막을 수 있다.5. 연소 중에는 화실 문을 급하게 열지 말라화실 안에서 장작이 타고 있는 도중에 화실 문을 열면 연기와 미세 먼지가 실내로 들어오기에 가능한 한 열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장작 투입 등으로 어쩔 수 없이 개방해야 한다면 급하게 열지 말고, 1~3cm 정도 약간 연 상태에서 뜸을 들인 후 전체를 열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화실 내부 압력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실내로 들어오는 연기나 먼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해도 연기가 안으로 유입된다면, 이는 연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연통 속에 스케일이 가득 찬 상태다. 이럴 경우는 반드시 구매 업체에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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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인테리어】 겨울철 낭만 아이템, 벽난로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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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북으로 창을 낸 까닭은, 아산 성준경 가옥
- ‘집이 고즈넉하다’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그러나 실제로 고즈넉한 집을 만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충남 아산시 도고면 시전리에 자리한 성준경 가옥(중요민속자료 194호)은 고즈넉하다는 표현이 잘 들어맞는 집이다. 완만한 경사지에 깊은 숲을 배경으로 사뿐히 앉은 아담한 한옥이다. 성준경 가옥은 안내판이 없다면 마을 어귀에서도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옛 마을에서 지배 계층 가문의 집은 대부분 멀리서도 눈에 띄는데 그 까닭은 권위를 마음껏 드러내는 위치에 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가옥은 마치 산 속에 있는 별장을 찾아가는 기분이다. 예전에 주로 드나들던 입구에서 사랑채에 이르는 길은 숲이 우거져 좀처럼 집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집을 지을 때부터 숲이 어느 정도 형성됐던 것 같다. 입구 좌우에 나란히 서서 대문 역할을 하는 은행나무 두 그루 중 하나는 수령이 400년이 넘어 예산시 보호수保護樹로 지정 받았고 주변의 소나무들도 꽤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켰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풍광이 집터를 잡게 된 연유가 아닌가 한다. 이 가옥은 현 주인의 8대조가 부친을 모시고자 지은 집이라고 한다. 1989년 보수공사 때 발견된 상량문에는 1825년에 건립했다고 적혀 있다. 풍수를 살펴 지은 북향집 성준경 가옥은 일반적으로 꺼리는 북향을 하고 있다. 지형을 따르다 보면 집을 북향으로 앉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배치에 대해 창령 성씨 27대 손인 종손은 임금이 사는 쪽을 향함으로써 임금을 생각한다는 마음을 바탕으로 풍수를 고려해 집을 배치한 듯하다고 한다. 어쨌든 풍수의 영향은 확실한 것 같다. 뒤의 도고산을 배산背山하고 앞에 조그마한 동산을 안산案山으로 삼아 집터를 잡은 것으로 보이는데, 그 과정에서 앞에서 언급한 은행나무를 고려한 듯하다. 이 집에 솟을대문이 없는 것은 집을 지을 당시 가문의 위세가 그리 크지 않아 자제한 듯하다. 이는 다른 대가에 비해 아담한 집의 규모와도 상관이 있다. 사랑채는 4칸 규모고 안채도 마당이 3칸 규모여서 좁게 느껴진다. 여기에 대해 종손은 중시조인 우계 성혼으로부터 내려오는 이 집안의 가훈인 ‘근검소이勤儉素履’의 이행과 집 지을 당시 8대조가 높은 직책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재산이 많아도 마음대로 큰 집을 지을 수 없는 사회 여건상 자신의 분수에 맞는 소박한 집을 지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남녀유별에 따른 폐쇄적인 구조 성준경 가옥은 전면에 사랑채를 일자형으로 배치하고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샛마당을 설치한 후, 그 뒤에 안채를 두었다. 사랑채는 전면 4칸 규모로 좌측에서부터 방 2칸, 대청 1칸, 방으로 구성돼 있다. 사랑채는 전퇴집으로 맨 왼쪽 방은 뒤로 1칸을 더 늘여 2칸 규모로 꾸몄는데 이러한 구성 때문에 사랑채는 ㄴ자 형태다. 안채는 중부지방에서 보기 드문 폐쇄형 구조다. 안채로 드나드는 중문은 사랑채 우측에 숨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중문을 지나서 안채로 들어가려면 사랑채와 안채 사이 샛마당에 있는 또 하나의 문을 지나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시 사랑채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안채로 가는 문조차 2중이고 집 전체가 담으로 둘려 있어 쉽게 안채로 드나들 수 없다. 폐쇄형의 집은 충청도 지역에서 몇 곳 찾아볼 수 있으나 이처럼 사랑채를 독립시키면서 안채를 ㅁ자 형으로 만든 경우는 이곳이 유일하다. 이러한 형태로 집을 지은 것은 당시의 사회적 배경과 이 집을 지은 8대조의 이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당시 내외법이 더 심화돼 집의 폐쇄성을 예전보다 강하게 요구했는데, 마침 9대 조부와 집을 지은 8대 조부는 모두 경상도 지방에서 현감을 지냈기에 폐쇄성이 강조된 경상도의 집을 참고했을 것이다. 안채는 ㄷ자형 몸체에 일자형 문간채를 붙인 ㅁ자 형태다. 경상북도 지방에서 주로 보이는 전체가 한 몸체인 ㅁ자형은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튼 ㅁ자 집인데 건물 간의 간격을 좁게 만들고 담으로 막아 ㅁ자 형태로 느껴지는 것뿐이다. 안채는 가운데 3칸 대청을 중심으로 양쪽에 건물을 붙여 ㄷ자형으로 구성했다. 아쉬운 점은 대지가 매우 넓은 편이므로 1칸만 더 양옆으로 넓혔더라면 안채가 넓고 시원하게 구성됐을 터인데 마당을 3칸 폭으로 한정해 안마당을 좁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안채는 중문에서 바라보았을 때 좌측 즉, 동쪽은 아래로부터 부엌 2칸, 안방 2칸, 머릿방 2칸으로 구성돼 있다. 윗방의 1칸은 마루 쪽으로 돌출돼 있다. 따라서 마루는 6칸 통이 아닌 5칸으로 되어 있고 대청의 측면 간살이 안방이나 건넌방의 측면 간살보다 작게 잡혀 대청이 조금 협소해 보인다. 서쪽 부분은 조금 더 길어서 방과 부엌 1칸 그리고 건넌방 2칸 마지막으로 사당으로 쓰던 마루 2칸이 배치돼 있다. 이 집도 별도로 사당을 두지 않고 안채 대청을 확장시켜 사당으로 사용했다. 사당은 남쪽 즉, 뒷마당 쪽이 아닌 서쪽 방향 벽에 나란히 위패를 모셨다고 한다. 현재 복원해 놓은 바깥채와 같이 하인이 거처하거나 곳간으로 쓰이던 초가가 주변에 6~7채 더 있었다고 한다. 건물이 많았던 것은 이 집안의 재력이 만만치 않았음을 보여준다. 현 종손의 부친 때 이르러서는 5000석의 큰 부를 쌓았다고 한다. 그렇기에 주변에 많은 가랍집(외거 노비가 살던 집)이 있었을 것이다. 큰 부를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성준경 선생의 생활은 매우 검박했다고 한다. 이렇듯 검박함이 몸에 뱄기에 5000석의 큰 부를 이루었으면서도 집을 새로 늘려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고택,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 현 바깥채는 예전 집의 모습을 따라 원형기둥으로 복원했다. 그러나 복원 상태를 보면 아쉽기만 하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예전 바깥채는 현재와 같이 완전한 원형이 아닌 자연 상태의 나무를 적당히 다듬어 기둥으로 사용했다. 또한 가공한 원형기둥이 건물의 규모에 비해 너무 가늘고 길게 느껴진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지금의 집은 매우 부자연스럽게 보인다. 복원의 핵심은 옛 모습을 정확하게 재현하는 것이므로 바깥채는 엄밀히 말해 복원한 것이라 할 수 없다. 집주인과의 대화에서 고택의 관리가 만만치 않음을 새삼 느꼈다. 집주인은 대기업의 임원이기에 다른 고택을 관리하는 사람에 비해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또한 고택을 남다른 애착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가장 큰 불만은 자신의 소유임에도 개보수할 때 어느 정도 재량권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고, 또한 국가에서 해주는 것은 건물을 최소한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보수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수준의 지원으로는 건물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과거 최소한 대여섯 명이 관리하던 집을 한 사람에게 그 의무를 지운다는 것은 집의 관리를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결국 집이란 사람이 살면서 생활해야 제대로 관리가 된다. 그러한 수준의 관리가 되도록 문화재청은 적극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그간 문화재청이 집을 현 수준에서 유지만 하는 정도로 관리했다면 이제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문화재를 관리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문화재청은 적극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문화재 관리에 나서야 할 것이다.田 글 최성호·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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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북으로 창을 낸 까닭은, 아산 성준경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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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영조의 자식 사랑 그윽한 남양주 '궁집'
- 서울-춘천 간 46번 국도를 따라 남양주시청을 지나 언덕을 넘어서면 우측에 고즈넉하게 앉아 있는 고택을 만날 수 있다. ‘궁집’이라 불리는 고택이다. 궁집은 ‘궁(宮)’ 즉 ‘왕족이 살던 집’이라는 뜻이다. 남양주 궁집(중요민속자료 130호)은 52년간 조선을 이끌었던 영조의 막내딸인 화길옹주(和吉翁主)가 구민화(具敏和)와 결혼해 살던 집이다. 옹주가 혼인 할 때 영조가 장인(匠人)을 보내 지어 준 집이라고 전한다. 궁집에서는 대군(大君 : 임금의 적자), 군(君 : 왕의 종친·외척 및 공신에게 내린 작위), 공주(公主 : 정실 왕비가 낳은 딸), 옹주(翁主 : 후궁이 낳은 딸) 같은 왕족만이 살 수 있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세자를 제외한 다른 자녀들이 혼례를 치르면 궁 밖으로 나와 생활하도록 했는데, 그들이 살던 살림집을 바로 ‘궁집’이라고 불렀다. 신분사회였던 조선시대에는 그에 따라 집의 규모를 제한했다. 이것을 ‘가사규제(家舍規制)’라고 한다. 《경국대전》에는 “대군과 공주는 30부(약 1200평)의 땅을 하사 받았고, 군과 옹주는 25부(약 980평)의 땅을 하사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검박함이 묻어 나는 왕족의 집 집의 규모로 살펴보면, 대군이 60칸, 군과 공주는 50칸, 옹주가 40칸을 짓도록 규정했다. 이 외에도 관아와 사찰을 제외한 일반 집 역시 규모나 장식에 있어서 제한을 두었다. 일반 여염집에서는 화공(꽃무늬를 새긴 두공)과 다듬은 돌을 사용하지 못했고, 단청을 올리지 못하게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집을 꾸미는 장식에 대한 규제는 왕족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규제는 그리 잘 지켜지지 않았다. 단청을 올리지 못하게 한 것은 대부분 잘 지켜졌지만, 화공을 설치했다는 기록은 자주 보인다. 지금까지 두공을 설치한 집이 남아 있는 것만 보아도 이 같은 규제가 잘 지켜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신분사회에서 집을 짓고 꾸미는데 가해졌던 제한 중 가장 지켜지지 않은 것은 ‘다듬은 돌의 사용’이다. 이날 찾은 ‘궁집’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목격됐다. 집의 규모와 형식을 보면 ‘왕족의 집’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특별히 사치한 집이라는 생각은 안 든다. 다른 명문가의 집과 견주더라도 현재 남아 있는 안채와 사랑채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또한 다듬어진 돌을 사용한 것을 제외하면 화길옹주가 살던 집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검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안채의 대청도 4칸 규모로 다른 집보다 크다고 할 수 없다. 대신 재료를 다듬는 솜씨만큼은 뛰어나다. 내외법에 따른 답답한 ‘ㅁ’자 구조의 안채 안채는 완전한 폐쇄형인 ‘ㅁ’자 구조이다. 16세기 이후 ‘주자학’이 공고화되면서 양반가에서는 내외법을 더욱 강화했다. 그에 따라 안채의 구조도 더욱 폐쇄적인 구조로 변모했다. 그 시대를 반영하는 정신이 집의 구조에 명확히 반영된 것이다. 폐쇄적인 구조 때문에 안채에 발을 딛으면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진다. 대신 안방은 전면에 위치해 햇빛이 잘 들도록 설계됐다. 이렇게 안방을 전면에 위치시킨 예가 없지는 않지만, 안방의 모든 면을 드러내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 이 때문에 중문을 지나 안채에 들어서면 개방된 부분을 찾아볼 수 없어 매우 답답하게 느껴진다. 안채의 마루에 서서 보더라도 마당의 규모가 작아 멀리 산조차 보이지 않고 지붕 너머 하늘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다. 안방의 구조를 살펴보면 다른 집에 비해 매우 넓게 계획된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안방의 규모는 한 칸의 배수로 구성되는데, 이곳 궁집은 안방의 폭이 한 칸 반으로 잡혀 있다. 보통 집의 안방에 비해 1.5배나 크다. 그래서 안방에 들어서면 매우 넓게 느껴진다. 또한 남면을 바라보도록 간살도 넓게 잡았다. 시집 온 화길옹주에 대한 배려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는 부분이다. 넓고 밝은 궁에서 살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살려 주고 싶은 배려는 아니었을지……. 하지만 화길옹주는 비교적 이른 나이인 열아홉에 세상을 떠났다. 12세에 시집와서 약 7년(1765∼1772)간 이곳 궁집에서 생활하다 별세한 것이다. 참 일찍도 돌아가셨다. 왜 이리도 일찍 세상을 하직했을까를 생각해 보면 조선시대 조혼 풍습과 연관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조선시대에는 일찍 결혼하는 풍습이 있었다. 만일 지병으로 돌아가셨다면,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그리 넓지 않은 안채에서 답답한 생활을 하다 보니 몸이 쇠약해져서 쉽게 병을 얻지 않았나 싶다. 안채를 돌아보면서 이러한 생각은 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삶을 살아가는 토대가 되는 집이 미치는 영향이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2년 전까지만 해도 궁집에서 마주 보이는 언덕에 ‘옹주의 묘’가 있었다고 한다. 집이 바라보이는 곳에 옹주의 묘를 쓴 것은, 왕족인 화길옹주를 가문에서도 잘 모시려고 마음을 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길옹주의 묘는 문중에 의해 얼마 전 용인으로 이장됐다고 한다. 사랑방 뒤쪽에 숨겨진 내외 통로 ‘ㅁ’형태의 안채 남서쪽에는 ‘ㄱ’자 형태의 사랑채가 붙어 있다. 사랑채도 안채와 마찬가지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다. 이 사랑채는 전면 네 칸, 측면 두 칸으로 구성돼 있다. 누마루는 서쪽에 돌출되어 있고, 누마루 바닥은 사랑 대청보다 두 자 정도 높아 주변 경관을 살펴보기에 용이하다. 이 사랑채는 안채와 붙은 쪽에 두 칸짜리 온돌방이 있고, 나머지 서쪽 네 칸은 마루로 되어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 두 칸은 방으로 구획되어 있기에 실제 대청은 두 칸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서쪽 마루방은 여름에 생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안채와의 연결은 사랑방 뒤쪽 안채와 맞닿아 있는 마루를 통해 이루어진다. 바깥주인이 안채로 은밀히 다니고, 손님이 왔을 때 기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현재 안채 앞쪽의 마당에는 원래 솟을대문과 행랑채가 있었을 것이나,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또한 사랑채 뒤쪽에는 광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터에 있는 건물은 서울에서 옮겨와 과거에 건물이 있던 자리에 다시 세운 것이다. 퇴락하는 고택,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현재 궁집은 개인 소유로 되어 있다. 이 곳에는 궁집 말고도 대여섯 채의 한옥이 있다. 이것들은 한옥에 관심이 많은 집주인이 다른 곳에서 이건(移建)했다. 즉 전국에 산재한 한옥을 구입해 이곳에 다시 세운 것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마치 작은 민속촌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지금은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서 고즈넉한 분위기가 많이 훼손됐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옛 마을에 들어선 것과 같은 착각이 들었다. 집주인의 한옥사랑이 남다르다는 것은 이해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집을 모아만 놓았지 전혀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궁집과 한옥들은 필자가 이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보다 더 퇴락해 가고 있었다. 이러한 상태로 조금 더 방치한다면 곧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이내 퇴락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관리하고는 있지만, 관리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선 것 같았다. 따라서 궁집과 이를 둘러싼 한옥들이 퇴락해 사라지기 전에 개인이 아닌 여러 사람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볼 시점이 된 것 같다.田 글 최성호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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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영조의 자식 사랑 그윽한 남양주 '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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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집 구조에 나타난 방어 현상을 한눈에, 화성 정용채 가옥
-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궁평리에 자리한 정용채 가옥(중요민속자료 124호)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을 가진 한옥이다. 처음 찾아갔을 때 그 독특함에 조금은 당혹스러웠다. 나지막한 동산에 둘러싸인 포근한 자리에 살포시 앉아 있는 이 집은, 전면에 창 하나 없는 벽으로만 둘러 있어 마치 작은 성을 보는 듯했다. 사람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듯한 괴팍스러움까지 느꼈다. 모든 것이 기존 가옥과는 다르다. 행랑채 전체를 전면에 내세워 긴 벽만 보이도록 한 점이라든지, 대문이 북쪽으로 나 있다든지, 사랑채조차 ‘ㅁ’자 형태로 만들어 완벽한 폐쇄형으로 만들었다든지 등등 다른 가옥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들게 한다. 안에 들어서서도 역시 답답하다는 생각이 전혀 가시지 않는다. 왜 이러한 집을 지었을까. 대문이 북쪽에 있다는 것은 진입로의 조건 때문에 그렇다고 해도, 그 외의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회가 혼란스러우면 ‘닫힌 집’ 지어 정용채 가옥 앞의 경관은 매우 아름답다. 넓지는 않지만 그런 대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들이 있고, 그 너머 나지막한 산이 형국(形局:풍수지리에서 집터 및 자리 등의 겉모양 및 부분의 생김새)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그리고 한쪽으로 살짝 보여주는 바다가 그렇게 좋을 수 없다. 이렇게 좋은 경관을 가진 곳에다 왜, 폐쇄적인 집을 지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이러한 경관이라면 안채는 그렇다고 해도, 사랑채만이라도 현재 사랑채를 감싸고 있는 행랑채 쪽으로 내밀어 짓고, 경관을 즐기도록 누마루를 구성할 법도 하련만 외부로 창 하나 내지 않았다. 정용채 가옥의 폐쇄적인 구조는 시대 상황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대문의 기록에 의하면 고종 24년(1888년)에 지었다고 하나 안채와 사랑채는 이보다 이른 시기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초기에는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다. 최소한 행랑채가 이렇게 전면을 가리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랑채 앞을 낮은 담으로 둘러 그곳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19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조선의 정세는 불안해진다. 1866년 병인양요를 기점으로 계속되는 외세의 침입은, 바닷가에 위치한 이곳에 극심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또한 이 때는 조선 전체가 불안하여 많은 화적 떼들이 출몰하던 시기이다. 그러므로 한가하게 경치를 바라보며 풍류를 즐길 상황은 아니었다. 이러한 사회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결국 풍류를 버리고 안전을 택하게 했던 것이다. 여인네의 편의를 고려한 집 집의 구조는 ‘月’자 형태를 하고 있다. 배치는 전체적으로 기하학적인 느낌을 준다. 다른 집에 비하여 배치가 너무 정직하기 때문에 약간 경직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그러한 경직성 때문에 집이 매우 깔끔하게 느껴진다. 집에 들어서면 잘 정돈된 느낌이 드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정직한 배치 때문이다. 대문은 북향이지만 모든 방의 주 방향은 동향을 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집 안이 밝게 느껴진다. 마당이 셋 있는데 사랑마당, 안마당, 뒷마당으로 이루지는 구조이다. 사랑마당은 부지에 비하여 큰 편이어서 그런 대로 시원하다. 그러나 안마당은 사랑마당의 반정도 밖에 되지 않아 매우 답답한 느낌을 준다. 사랑채를 통해 안채로 들어가면서 이러한 곳에서 사는 안주인은 매우 답답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었다. 집주인은 안사람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안방은 앞뒤로 개방되어 있는 구조로, 넓은 뒷마당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게 배려한 듯하다. 이 집의 진정한 맛은 뒷마당에 있다. 뒷마당 쪽은 남향받이여서 밝고 명랑하다. 특히 남쪽은 자연언덕과 맞닿아 있어 곧 정원이 된다. 뒷마당에는 우물이 있는데 집 안에 우물이 있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이 마당은 여인네의 공간이다. 부엌의 곁에 있는 우물과 장독대 그리고 툇마루로 연결되는 안방, 이 모든 것이 당시 안사람의 편리함을 적절하게 배려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집은 이렇게 여인네의 편의를 고려한 집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한 점에서 이 집은 근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집의 배치는 우물의 위치가 정해진 후 안채의 위치, 사랑채의 위치가 결정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산세를 활용한 자연 친화의 법칙 집의 배치를 보면 주변환경을 잘 이용한 지혜를 느낄 수 있다. 이곳은 바닷가라서 바람이 세차게 부는 곳이다. 이 집은 산세의 오목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바닷바람을 피하기 위한 지혜이다. 이러한 곳에서 풍수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바로 자연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위치가 바로 명당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가옥은 가장 좋은 명당에 자리잡은 것이다. 자리만 명당이 아니다. 자연에 인공을 가미하여 땅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지혜가 돋보인다. 좌측 바다와 맞닿은 곳은 방풍림을 더하였다. 이제는 한껏 자라 인공림인지 자연림인지도 헷갈릴 정도이다. 이러한 나무들이 집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어 집이 자연 속에 고즈넉하게 들어앉은 듯한 느낌을 주어 집의 품격을 높여 주고 있다. 이러한 것이 바로 자연을 이용하는 지혜인 것이다. 주변의 산세를 적절하게 이용하여 집을 앉힌 것이 바로 우리 건축에 살아 있는 자연 친화의 법칙이다. 안채와 사랑채를 연결한 남녀유별의 파격 이 집에서 눈여겨볼 것은 안채와 사랑채의 연결 방법이다. 잘 아는 것처럼 조선시대는 부부가 같은 방을 쓰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부부간의 생활을 위해서는 밤늦게 기척이 끊긴 때를 이용하여 조용히 드나들었다. 그러나 이 집은 안채와 사랑채가 붙어 있다 보니 조금 다른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 집에서는 사랑채와 안채를 연결하는 복도를 만들어 놓았다. 복도의 일부는 벽장으로 만들어서 기능성을 높여 놓았다. 이 벽장은 은밀한 곳에 있어 이 집에서 귀중한 것을 넣어 두었을 것이다. 이렇게 안채와 사랑채를 연결하는 방법은 매우 실용적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방법을 사용한 예는 그리 많지 않다. 이렇게 연결된 경우는, 필자가 본 건물 중에서는 안동의 양진당뿐이다. 이러한 연결이 가능한 건물도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조선 후기에 들어 남녀유별의 정서가 너무도 깊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용채 가옥은 서울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화성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사 코스에서 항상 빗겨나 있다. 주변에 좋은 문화재가 없고 찾아 들어가는 길이 좁아 버스가 들어가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한번 찾아가 볼 것을 권하고 싶은 집이다. 이제까지 알고 있던 한옥의 상식을 여지없어 깨어 버리는 집이기 때문이다. 집은 그리 크지 않지만 수평선이 강조되어 장중한 맛을 주고, 조선 말 목재 사정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솜씨 좋은 목수가 목재를 튼실하게 사용하여 집을 지어 깔끔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 말에 지방에서 이러한 집을 지을 수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집의 가세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마침 이즈음은 대하와 전어가 한창인 때이다. 이곳에서 제부도가 그리 멀지 않다. 제부도에 들러 바다의 향취를 만끽하면서 대하와 전어를 맛보고 돌아오는 길에 이곳을 들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田 글 최성호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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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집 구조에 나타난 방어 현상을 한눈에, 화성 정용채 가옥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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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 STORY]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따른 전동 블라인드의 발전과 글로벌 트렌드 전망
-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따른 전동 블라인드의 발전과 글로벌 트렌드 전망 차양 시스템은 사물인터넷을 만나 새로운 도약을 기약하고 있다. 항상 쾌적한 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날씨와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제어되어야 하는데 여기엔 사물인터넷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차양의 미래에서 사물인터넷을 빼고 얘기하기 어려워 6회 차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따른 블라인드 전망’과 7회 차 ‘차양 시스템의 글로벌 트렌드 전망’을 한 회로 연결해 쓰고자 한다. 글 김동석 | 자료협조 준쉐이드 02-323-8181 www.junshade.co.kr 글 싣는 순서 01 차양(블라인드 및 커튼)의 필요성 02 블라인드의 종류 03 전동(자동) 블라인드의 필요성 04 전동 블라인드의 제어 시스템 05 제로에너지하우스에 맞는 전동 블라인드 솔루션 06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따른 블라인드 전망 07 차양 시스템의 글로벌 트렌드 전망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사물인터넷은 사물이 유무선 통신망과 연결되어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 간의 정보를 스스로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를 분석·활용하는 인터넷 시스템이다. ‘사물인터넷’이란 용어는 1999년에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의 오토아이디센터 소장 케빈 애시턴Kevin Ashton이 향후 RFID와 기타 센서를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사물에 탑재한 사물인터넷이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그 개념이 다양하게 확장·발전되고 있다. 최근 웨어러블Wearable, 스마트 홈Smart home, 에너지, 환경, 헬스케어 등 많은 분야에서 IoT 디바이스가 출시되고 있으며 시장 경제규모가 커지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개인뿐만 아니라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2020년까지 수백억 개의 디바이스가 연결될 것이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센서,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복합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있다. 사물인터넷은 C-P-N-D(Contents-Platform-Network-Device)의 연합으로 움직인다. 채널별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IoT2C)과 기업 간 거래 시장(IoT2B)은 물론 1차 산업부터 3차 산업까지 모든 영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통신사들도 미래의 먹거리로 IoT를 주목하고 C-P-N-D가 접목된 스마트 홈 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는 전동 블라인드 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니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 여러 통신사의 IoT 체험관에서는 집 안에 있는 보일러, 가스레인지는 물론 창문과 커튼까지 스마트폰이나 음성인식으로 작동해보며 IoT를 체험할 수 있다. 국내외 몇몇 전동 블라인드 제조업체도 통신사와 연계한 IoT 전동 블라인드를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 시스템의 향후 전망 사물인터넷은 모든 산업과 서비스에 새로운 시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많은 글로벌 기업과 통신사들이 C-P-N-D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기존 제조 산업은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통신사는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중이다. IoT는 일상생활에 밀접한 장치와 연결된 친親인간적 발전이기에 기존 공급자 중심의 발전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발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현재는 사람이 인터넷을 지배하는 시대지만, 사물이 사람보다 더 많아지기 때문에 단순한 정보 전달과 가공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에 의한 지능화 시대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는 전통적인 제조 산업이 사물인터넷의 가교 역할을 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 세 번째로 폐쇄형 구조를 띠고 있던 제조 산업이 사물인터넷을 만나 개방형 산업구조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공급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동 차양과 접목한 IoT 시스템이 가정과 사무실에 확대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소비자는 스마트 홈을 선택할 때 IoT 디바이스의 편리성, 설치, 가격을 볼 것이므로 전동 차양업체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춰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글로벌 트렌드 전망 전동 블라인드 시장은 앞서 언급했던 친환경 에너지의 전환 정책이 가속화되고 있다. 따라서 통신사와 협력으로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전동 블라인드 제품이 미래의 블라인드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리튬 배터리 충전 기술, 태양광 기술, 하이브리드형 제품 융합 기술,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등 이러한 기술을 이용한 전동 블라인드가 끊임없이 시장에 출시되며 전동 차양의 르네상스 시대가 올 것을 예상해본다. 사물인터넷과 동시에 대두되는 인공지능(AI) 기술도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기술인 인공지능 기술은 현재 음성 인식 서비스를 선두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대표적인 음성 인식 서비스는 스마트 홈 기기를 제어하는 ‘홈 어시스턴트’로 전동 블라인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될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지 음성으로 차양을 여닫고, 실내외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쾌적한 실내를 만드는 것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2014년에 아마존은 ‘아마존 에코’를 출시하면서 ‘홈 어시스턴트’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그 이후 국내외 여러 회사에서 가담하며 스마트 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 홈 어시스턴트 시장의 경우 ‘아마존 에코’가 장악하고 있으나, 구글의 ‘홈’, 애플의‘홈 킷’ 등 홈 어시스턴트 시장에는 여러 제품이 있다. 아마존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로 소비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구글은 빅데이터 강자답게 질문에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애플은 개별 스마트 홈 기기 앱들을 자사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다. 홈 어시스턴트 시장은 소비자가 얼마나 쓰기 편하고 잘 사용하는지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홈 어시스턴트 시장의 경우 SK텔레콤의 ‘NUGU’, KT의 ‘GIGA GENIE’, LG유플러스의 ‘우리 집 AI’가 서비스를 시작했고,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프렌즈’와 ‘카카오 미니’를 출시해 스마트 홈 기기들과의 연동을 추진 중이다. 전동블라인드는 현재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까지 왔다. 앞으로 음성인식 제어, 환경에 따른 자동 제어 등 여러 기술이 접목될 것으로 본다. 전동 블라인드는 이를 사용하는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 현재 전동 블라인드가 IoT 시스템을 갖춘 제품은 해외 제품 한 곳과 국내 제품은 두 곳이 있다. 여기에 빅데이터 기반인 스마트 홈 기술과 블라인드를 누가 먼저 융합하느냐에 따라 전동차양이 나아갈 미래 시장의 방향이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 ‘BLIND STORY’를 마치며 초창기의 전동 차양은 국내 시장에서 제품에 대한 인식 부족과 품질적인 문제로 홀대를 받았다. 하지만, 빠르게 향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 절감, 어린이 안전문제 등 다양한 키워드가 대두되면서 전동 차양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의 전동차양은 2000년대 들어서서 대형빌딩의 자동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기며 언급되기 시작했다. 건물 전체 블라인드를 중앙에서 제어하는 상업용 전동차양을 중심으로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최근엔 건축물에 관한 기준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방안 등 편리성과 효율성이 높은 전동차양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공건물과 대형건물을 중심으로 적용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이에 비해 주거용 전동 차양 시장은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때문에 전동 차양제품을 생산·유통하고 있는 국내 다수의 업체들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주거용 전동 차양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IoT 시스템과 연계한 전동 블라인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 주택시장의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제는 차양 제조업체도 제품 유통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시공 및 A/S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경제성과 효율성이 좋은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차양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사물인터넷과 음성 인식 서비스를 중심으로 발전하는 스마트 홈 시장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 시대에 도태되지 않는 전동 차양 시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전동 차양산업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나아가며, 고객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차양업계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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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 STORY]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따른 전동 블라인드의 발전과 글로벌 트렌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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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설계】 집 지을 때 꼭 만들고 싶은 다락, 이렇게 해 볼까?
- 4가지 콘셉트의 다락 설계저마다 이유는 다르지만 전원주택에 하나 정도 있는 다락. 집집마다 다른 용도로 활용되는 만큼 다락 하나 갖고 있으면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다락 없는 전원주택은 씨 없는 수박이라고 할까, 왠지 심심하다. 우리 집 공간을 여유롭게 해주는 다락, 어떻게 계획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면 김종대 소장의 재치 만점 다락 디자인을 들여다보자. 자료제공 김종대 <공간왕단독주택연구소 소장>http://blog.naver.com/smhaus 기능성을 고려한 심플한 다락1. 수납을 겸할 수 있는 심플한 다락을 제안한다. 2층 아이 침실과 소거실을 연계한 공간 계획. 하부는 수납공간으로 사용하고 상부는 경사지붕을 이용한 다락이다. 2. 천창을 시공해 아이가 밤하늘의 별을 세며 꿈을 키우도록 하고 계단을 내려오면 다락 아래는 수납공간 혹은 놀이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3. 공간 구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정면에서 바라본 다락 스케치.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하부 공간에 애완동물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줘도 좋겠다. 4. 벽면을 수직으로 자른 단면 스케치를 보자. 보통 다락은 2층에서 지붕 속으로 올라가는 형태로 설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경우 사용이 불편해 실제 활용도가 떨어진다. 그러나 이 다락은 다른 공간과 쉽게 연계돼 사용이 편리하다. 거실 상부를 이용한 다락1. 이번에는 2층에서 반 층 정도 높이만 올라가면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다락이 나오도록 했다. 2층에서 다락을 반 층 올린 만큼 1층 거실 천장 높이가 더 확장돼 개방적인 거실을 만들 수 있다. 2. 단면 스케치를 보면, 1층 거실 천장이 높고 2층에서 다락으로 가기 위한 동선이 짧음을 알 수 있다. 1층 거실이 2층에 전체 개방됐을 때 부담감을 느낀다면 이런 디자인을 설계 시 적용하면 만족스러울 것이다. 3. 2층 소거실의 답답함을 상쇄하기 위해 1층 거실 및 다락 쪽 벽에 유리창을 설치하면 실내 확장감을 얻을 수 있다. 1층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2층까지 전달되는 효과도 얻는다. 일부 개방하거나 단조 난간 등을 활용한 인테리어도 가능하다. 4. 2층 소거실에서 1층 거실 일부와 다락이 보인다. 소거실에서 다락으로 부담 없이 이동하며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다락 사이즈에 꼭 맞는 수납 장식장을 짜 넣어 활용도 100% 다락을 계획해 보자. 공간에 어울리는 가구 배치는 공간 활용도를 더욱 높여주므로 인테리어 계획 시 가구 배치도 꼼꼼하게 체크하자. 계단실 상부를 이용한 다락1. 아이 침실에서 다락을 바라본 스케치. 계단실 상부 다락은 2층 아이 침실과 연계되도록 했다. 원형으로 다락 개구부를 만들어 외부로 살짝 드러나게 만들 수도 있고 폐쇄형으로 만드는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계획한다. 2. 계단 높이는 건축 설계 시 단면으로 꼭 체크해야만 시공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 3. 단면 스케치를 보면 2층에서 조금 높게 다락이 위치한다. 이유는 1층 계단참 부분에서 이동 시 불편하지 않도록 적정 높이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 그만큼 올라간 높이차를 이용해 다락을 만드는 것이다. 4. 개방형으로 계획해 공간에 확장감을 연출할 수도 있다. 오픈된 공간이므로 인테리어 데코에 신경 쓴다. 미니 테이블과 매트리스 혹은 기능성 쿠션을 놓고 로맨틱한 레이스 커튼을 달면 여자아이의 침실 혹은 아지트로 훌륭하다. 다락의 공간 연출은 무궁무진하다. 복층형 다락1. 공간 계획을 할 때 어떤 공간과 연계해 다락을 만드는지가 활용도를 높이는 관건이다. 흔히 다락 하면 동심의 세계와 연관 짓는다. 그래서 자녀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공간으로 침실 혹은 놀이 공간 용도로 다락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아이 침실과 연계되는 다락을 계획해 봤다. 단면 스케치를 보면 아이 방을 크게 두 부분으로 구획해 좌측은 아이 침실, 우측은 복층형 다락으로 설계했다. 다락이 덤으로 생겨 공간 경제성이 아주 좋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 복층 공간 상부와 하부 중 어떤 공간을 주로 사용할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주 공간의 천장 고를 높게 하고 부속 공간의 천장 고를 제한 높이 이하로 계획해 바닥면적, 층수에서 제외할 수 있다. 2. 침실과 연계된 복층형 다락은 학습, 놀이, 수납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한다. 다락을 침실로 꾸미고 주 공간을 학습이나 놀이 등 일상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형제가 한 방을 같이 쓰는 경우 다락으로 서로의 영역을 구분하는 등 다락은 요긴하다. 3. 다락 하부 천장 고를 높일 경우 학습공간, 드레스룸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꾸밀 수 있다. 드레스룸은 인테리어 계획 시 수납 가구를 심플하게 디자인해 짜임새 있고 실용적인 공간으로 완성한다. 4. 침실에서 다락을 본 스케치. 다락 하부 벽을 이용한 수납 장식장은 공간 효율성이 좋고 장식 효과도 낸다. 복층 공간의 용도에 따라 수납 방향은 달라진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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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설계】 집 지을 때 꼭 만들고 싶은 다락, 이렇게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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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roduct] 필요에 따라 변신하는 울타리,스윙테크 ‘스윙가드’
- 필요에 따라 변신하는 울타리, 스윙테크 ‘스윙가드’ 울타리는 공간을 구분 짓는 데 많이 사용한다. 소비자들은 밖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오픈형 울타리와 옆집이나 도로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폐쇄형 울타리를 두고 고민한다. 이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줄 기능성 울타리 ‘스윙가드’가 출시됐다. 스윙테크가 선보인 이 제품은 수동 개폐형 울타리로 사용자가 바람의 유입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바람의 유입을 많이 필요로 하는 여름, 바람을 차단해야 하는 겨울 등 날씨의 변화에 따라 개방형과 폐쇄형으로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다. 개폐형 울타리에 디자인까지 더했다. 현대식 건물양식에 맞게 알루미늄 또는 우드 재질로 돼 있어 액티브한 외형으로 연출할 수 있다. 게다가 색상과 디자인이 다양해 건물 양식에 맞는 울타리를 고를 수 있다. 덕분에 각종 건물의 담장이나 난간, 전원주택 울타리 등 다양한 공간에 안성맞춤이다. 문의 스윙테크 T 031-750-9339 W www.swingguar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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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겨울철 낭만 아이템, 벽난로 - THEME 01. 벽난로 선택인가, 필수인가?
- THEME 01. 벽난로 선택인가, 필수인가? 정리 | 백홍기 자료출처 | 전원주택라이프 DB 갈수록 주택의 난방기술이 발전하면서 난방비에 대한 부담이 줄고 있다. 정부의 정책도 저에너지 주택을 향하고 있어 부담을 더욱 끌어내린다. 이로 인해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한 달에 100만 원을 훌쩍 넘겼던 전원주택 난방비는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됐다. 이제는 따뜻한 난방만을 추구하는 벽난로라면, 더는 설 자리가 없다. 실내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것뿐 아니라 난방비도 줄이면서 스타일리시한 생김새와 기능까지 겸비한 벽난로가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01 변화에서 진화의 길에 선 벽난로 르코르뷔제는 “가정의 중심에는 주부가 있고, 주택의 중심에는 벽난로가 있다”고 했다. 겨울철 낭만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인 벽난로에 모여앉아 흩날리는 눈꽃을 바라보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 보면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른다. 싸늘한 겨울, 벽난로 하나로 추운 거실은 따뜻하고 화목한 공간으로 새롭게 피어난다. 이처럼 감성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벽난로는 초창기엔 난방과 요리를 위한 공간이었다. 형태는 주로 매립형 벽난로가 주를 이루었다. 매립형 벽난로는 복사열을 열원으로 활용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화구가 넓고 깊어야 했다. 그만큼 벽난로의 크기 또한 컸다. 그동안 건축기술이 발달하면서 주택의 단열성능이 좋아진 만큼, 벽난로도 꾸준히 발전하면서 열효율을 끌어 올렸다. 이로 인해 벽난로는 불필요하게 클 필요가 없어졌다. 크기가 작아도 주거 공간에 필요한 열원을 충분히 제공하자 벽난로는 작고 슬림해지며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벽난로는 주거 환경 변화와 소비자 요구에 맞춰 진화해온 것이다. 벽난로는 보조난방 기구에서 집 안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나만의 공간 창출에 더없이 좋은 아이템으로 성장했다. 형태의 한계를 넘어 작품 같은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려한 외관과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는 벽난로는 전원주택을 지으면서 누구나 거실 한편에 설치하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늘 난방비 부담을 짊어지고 산다. 그래서인지 보조난방기구인 벽난로 하나쯤은 장만해둬야 마음이 든든하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벽난로부터 사면 안 된다. 먼저 벽난로를 설치할 공간의 규모와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거실에서 가장 비중 있는 장식물이며, 설치하면 변형이나 이동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벽난로 본체만 사고, 직접 장식성 돌쌓기를 할 때는 전문가 자문이 꼭 필요하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고가의 벽난로도 장소가 적당하지 않거나 공간과 어울리지 않으면 애물단지로 전락한다. 잘 설치된 벽난로라도 가끔 연기가 새어 나오거나 꾸준한 관심과 손길이 필요해 사무실이나 화랑같이 정적(靜的)인 공간이나 출입이 많은 로비(Lobby)처럼 개방된 곳에는 벽난로가 어울리지 않는다. 기능성과 장식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섣부른 선택으로 집에 들여온 벽난로를 어찌하지 못해 내버려두는 집도 있다. 때론 잘 못 설치된 벽난로로 인해 장작이 타지 않고 연기만 나거나, 잘 타는데도 실내가 따뜻해지지 않는가 하면, 심지어 화재도 발생한다. 벽난로를 많이 사용하는 미국은 한 해 벽난로에 의한 화재신고가 2만2천 건을 넘길 정도다. 이는 벽난로의 구조적인 문제, 부적합한 시공 문제 그리고 벽난로 사용방법에 문제가 있어서다. 최근에는 작은 단독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벽난로 수요가 주춤하고 있다. 이유는 난방비가 적게 들어 보조난방기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거실이 좁아 벽난로를 설치하기 어려우며, 벽난로 구매비용을 단열에 투자해서다. 그 와중에 많은 사람이 벽난로의 로망을 버리지 못 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를 위해 작고 설치가 쉬우면서 디자인으로 무장한 벽난로가 속속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02 화려한 불꽃 ‘개방형’ vs 열효율 극대화 ‘폐쇄형’ 개방형 벽난로는 전통 벽난로와 같이 화로 입구가 열린 구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매립형 벽난로가 이에 해당한다. 개방형 벽난로는 장식성이 뛰어나 벽면과 거실을 독특한 분위기로 꾸밀 수 있으며, 장작이 타는 모습과 열감을 즐기기에 좋다. 다만 열린 입구로 실내의 더워진 공기가 굴뚝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어렵다. 벽난로에 불을 지피면, 불문을 통해 빠져나가는 실내 공기의 양이 많아져 실제로는 열효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데워진 공기의 손실을 줄이는 방법은 굴뚝의 닫힘판으로 연소 상태를 조절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폐쇄형 벽난로는 유리문이 있어 입구를 여닫을 수 있는 구조다. 벽난로의 유리문은 내열성을 갖추면서 시각적 즐거움을 유지하기 위해 유리에 그을음이 발생하지 않는 자동 청소기능(Self Cleaning)을 갖춰야 한다. 폐쇄형 벽난로는 불똥이 튈 염려도 없고, 연기가 역류하는 일도 적다. 다만 열기가 유리를 투과해야 하므로 복사열이 줄어들어 벽난로 주변에서 느끼는 열감은 개방형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하지만 데워진 실내 공기가 굴뚝으로 나가는 양이 적고 불집(Fire Box)과 굴뚝이 되는 방열관(放熱管)으로 공기를 데우는 구조라 개방형보다 열효율이 훨씬 높다. 유리문을 닫아도 공기구멍과 굴뚝의 닫힘판으로 공기 사용량과 배출량을 조절해 장작의 연소를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이런 방법으로 연소지속시간(Burning Time)을 늘려 생활 난방으로 이용해 편리하다. 03 소비자 취향 따라 진화하는 벽난로 벽난로의 형태와 디자인, 연료, 주변 마감재의 다양성으로 인테리어 연출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단순하면서 발열 기능 없이 불꽃 감상을 위한 벽난로도 있다. 눈이 즐겁고 다채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벽난로가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열효율은 노출형 벽난로가 우수하나 인테리어 효과를 따지면 매립형 벽난로가 탁월하다. 매립형 벽난로는 인테리어 콘셉트에 따라 벽돌, 대리석, 목재, 타일 및 각종 석재로 장식해 나만의 공간을 원하는 건축주가 좋아할 벽난로다. 비용이 부담되지만, 벽난로 주변을 고급스럽게 디자인하고 싶다면 대리석 마감재가 좋다. 자연석 느낌이 들도록 표면을 가공한 것부터 시공이 편리하게 판재 형식으로 나온 게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상부에 조명을 설치해 비추면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대리석 질감이 더욱 돋보인다. 예전엔 다양한 마감재를 활용하는 매립형 벽난로가 인테리어 효과를 내기에 좋았지만, 화려한 장식을 입힌 노출형 벽난로가 속속 등장하면서 전세가 바뀌었다. 화려함과 모던함을 강조한 노출형 벽난로는 매립형보다 비용이 저렴하면서 보는 것만으로 감탄을 자아내게 할 만큼 매혹적이다. 모닥불의 감성만을 원하는 소비자는 가스나 전기를 이용하는 벽난로를 찾는다. 연기와 냄새가 없고, 청소도 필요 없다. 가볍고 크기와 형태가 다양해 액자처럼 벽에 걸어 장식하거나 테이블에 올려놓는 스탠드 형태와 기존 클래식한 벽난로를 그대로 재현한 매립형도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대부분 설치가 간편하고 연통과 굴뚝이 필요 없으니 설치 장소에 제한이 없다. tip 벽난로를 고를 땐 전원주택의 유형, 특히 거실 분위기를 생각해둬야 한다. 전원주택을 신축할 땐 위치를 설계에 반영해야 하고, 기존 주택이라면 벽난로 전문 업체 설계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무엇보다 거실 내 벽난로 위치를 잘 파악해야 한다. 동선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벽난로 복사열이 집 전체에 고루 퍼지는 위치여야 한다. 그리고 외부 풍경과 벽난로 화실의 불꽃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위치면 금상첨화다. IN SHORT 벽난로에 대한 시시콜콜 궁금증 1. 벽난로의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벽난로의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대체로 원산지, 브랜드, 크기와 무게, 디자인과 외부 치장재 등이 좌우한다. 중국산보다는 국내산, 국내산보다는 유럽 수입 제품이 고가이며 크기가 클수록, 평 유리보다 곡면 유리일수록 가격이 비싸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유럽 국가들은 내수 시장의 규모가 큰 데 비해 국내 벽난로 시장은 연간 판매량이 2천 대도 안 되는 소규모 시장이다. 이 때문에 유럽산 제품이 국내 제품에 비해 디자인이 다양하고 고급 치장재를 사용한 고가 제품이 많은 것이다. 2. 단독주택에서 벽난로를 사용하면 실제로 난방비 절약효과가 있나? 40평형대의 일반 단독주택에서 벽난로 없이 기름보일러로만 겨울을 나면 연료비는 매월 1백만 원을 웃돈다. 그런데 여기에 열효율이 높은 벽난로를 보조 난방으로 설치해 적절하게 사용하면 기름값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물론 모든 벽난로가 해당하는 것이 아니므로, 열효율이 높고 품질이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3. 평형대에 맞는 난로를 선택하려면? 벽난로의 열효율은 kw로 표시하는데, 실제로 소비자 입장에서 kw라 하면 어느 정도 따뜻한지 가늠하기 어렵다. 벽난로의 열효율 테스트는 방사열인데, 벽난로를 중간에 놓고 1m 정도 떨어진 곳에 온도계를 빙 둘러놓고 온도를 측정한다. 그러므로 열효율 수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벽난로는 불을 직접 다루는 기기이므로 표면이 너무 뜨거우면 화상, 화재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벽난로는 대부분 열효율은 대류 형태로 높이고 표면 온도는 너무 높지 않도록 만든다. 벽난로는 기름이나 가스보일러처럼 알맞은 평형대가 제시되지 않는다. 큰 난로와 작은 난로의 발열량 또한 1~2kw 이상 차이 나지 않으므로 거실 크기에 따라 난로 사이즈를 선택하도록 추천한다. 4. 화상, 화재 등의 안전 문제가 걱정된다. 벽난로는 전면을 제외한 옆면과 뒷면은 화상 방지 구조로 제작한다. 평소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벽난로 주변에 인화성 물질을 두지 않는다. 연통 속에 이물질이 쌓이면 굴뚝 화재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최소 2~3년에 한 번씩 굴뚝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04 벽난로! 중요한 건 설치방법 초기 벽난로는 연소 시스템이 불안정해 장작이 잘 타지 않거나 연기가 새고, 굴뚝으로 빗물과 바람이 들어왔다. 이랬던 벽난로가 열효율이 높아지고 세부 기능까지 겸비하며 화재로부터 집을 보호하는 기술이 발달해 보다 안전하면서 분위기를 살리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벽난로의 안전성은 제품보다 설치하는 과정에 있기에 벽난로 설치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벽난로는 장롱이나 장식품처럼 손쉽게 바꿀 수 없어 제품 선택과 시공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잘못된 선택과 시공으로 벽난로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을 심심찮게 목격한다. 우선 벽난로를 설치할 때는 벽난로 앞의 바닥을 최소 1m 이상 넓게 타일이나 벽돌로 시공해 화재 위험을 없애야 한다. 그리고 벽난로가 발전하면서 구조적으로 매우 정교해져 대충 설치했다가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불의 흐름과 벽난로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고 경험이 많은 사람이 설치해야 하자 발생이 낮다. 외부를 치장하는 건 그다음 문제다. 독립형 벽난로를 설치할 때도 벽면과 거리가 충분한지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벽난로 뒷면에 열기를 차단하는 방열판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장소 특성상 벽면 가까이에 설치하려면 벽면에 유리솜 같은 단열재를 넣고, 석고판 같은 불연 단열재나 내열벽돌로 마감하는 게 좋다. 넓은 석고판에 칠을 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장식하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매립형 벽난로 설치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벽난로가 설치되는 뒷벽을 내화벽돌이나 유리섬유를 이용해 열기로부터 벽면을 보호해야 한다. 알루미늄 반사지를 덧붙이면 열효율도 높이고 벽면 보호를 위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벽난로는 고온을 발산하므로 단열재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암면이나 유리섬유가 발열 부분에 직접 닿으면 화재 위험이 크고 분진과 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단열재는 인체에 해가없고 고온에서도 변하지 않는 세라믹 재질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굴뚝의 방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붕 밖으로 나가는 부분은 이중구조로 내부 단열을 해야 한다. 지붕과 만나는 부분은 적어도 20㎝ 이상 단열 공간이 필요하고 단열재로 공간을 메워 목재에 직접 열이 닿지 않아야 한다. 벽난로를 설치할 장소에는 미리 창문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 벽난로를 점화할 때나 불을 끌 때, 청소할 때 환기가 필요해서다. IN SHORT 벽난로 안전하게 오래 쓰는 요령 벽난로는 반영구적인 제품이기에 관리에 신경을 기울이면 평생 함께할 수 있다. 그러나 관리법을 모르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벽난로를 방치하면 수명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화재로까지 연결될 수 있어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음은 벽난로 전문 제작 업체에 들은 벽난로를 안전하게 오래 쓰는 방법이다. 1. 벽난로 청소는 기본 표면에 얼룩이 생겼을 때는 오염 부위에 벽난로 업체에서 판매하는 내열 페인트를 뿌린 후 마른걸레로 닦으면 깨끗이 지울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벽난로와 연통에 칠한 페인트는 열에 강하지만 물기에는 약하므로, 젖은 걸레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물이 묻으면 얼룩이나 녹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마른 걸레를 쓴다. 본체에 먼지가 묻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2. 화재 예방의 첫걸음, 굴뚝 청소 벽난로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벽난로 사용이 일상화된 미국 사례를 보면 굴뚝에서 발생한 화재가 매년 25,000건 정도로 알려지는데, 이 중 대부분이 잘못된 연료사용이나 청소 불량으로 인한 것이다. 굴뚝 청소는 일반 주택은 1년에 1번, 사용 시간이 많은 펜션 같은 상업용 시설은 1년에 2번 정도 해야 한다. 청소는 연통 끝 캡을 제거하고, 솔을 삽입해 아래위로 닦아내면 된다. 화실에 신문지를 넣고 태우면 연통 속 이물질이 타 제거되기도 하지만, 이물질이 두껍게 쌓였다면 이 방법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반드시 주기적으로 굴뚝을 청소해야 안전하게 벽난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3. 안 쓰던 벽난로, 작동 전 확인해야 할 사항 여름철 쓰지 않던 벽난로를 겨울철 들어 사용할 때 다음 사항은 꼭 점검하도록 한다. 먼저, 지붕 위 굴뚝 변형이 있는지 확인하고,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나 바람에 날려 온 쓰레기 등을 깨끗이 치운다. 다음은 화실 변형 여부를 확인하고 녹슨 부위를 청소하도록 한다. 여름철 습기 등으로 화실의 벽과 바닥 등이 녹으로 손상된 경우가 많은 데, 사용 전 진공청소기 등으로 깨끗이 청소하고, 철제 벽난로의 녹슨 부위는 사포로 녹을 제거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레이트와 재받이의 파손 정도를 살피고, 목조주택 거주인은 목재 수축으로 연통 변형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4. 불붙이는 순간을 조심하라 불을 다룰 때는 매 순간 방심하면 안 된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불을 붙이는 순간도 마찬가지다. 사용 전 연통 속 공기 흐름은 항상 아래에서 위로 흐르지 않고 기후 조건, 기압에 따라 역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점화 전 내부에 휴지 같은 것을 대고 바람 유출 여부를 확인한 후 바람이 화구 쪽으로 나오면 신문지에 불을 붙여 연통 내부에 대 공기 흐름을 바꾸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연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도 막을 수 있다. 5. 연소 중에는 화실 문을 급하게 열지 말라 화실 안에서 장작이 타고 있는 도중에 화실 문을 열면 연기와 미세 먼지가 실내로 들어오기에 가능한 한 열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장작 투입 등으로 어쩔 수 없이 개방해야 한다면 급하게 열지 말고, 1~3cm 정도 약간 연 상태에서 뜸을 들인 후 전체를 열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화실 내부 압력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실내로 들어오는 연기나 먼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해도 연기가 안으로 유입된다면, 이는 연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연통 속에 스케일이 가득 찬 상태다. 이럴 경우는 반드시 구매 업체에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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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겨울철 낭만 아이템, 벽난로 - THEME 01. 벽난로 선택인가, 필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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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의 재발견] 집 지을 때 꼭 만들고 싶은 다락, 이렇게 해 볼까 _ 4가지 콘셉트의 다락 설계
- 저마다 이유는 다르지만 전원주택에 하나 정도 있는 다락. 집집마다 다른 용도로 활용되는 만큼 다락 하나 갖고 있으면 여러모로 쓸 모가 많다. 다락 없는 전원주택은 씨 없는 수박이라고 할까, 왠지 심심하다. 우리 집 공간을 여유롭게 해주는 다락, 어떻게 계획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면 김종대 소장의 재치 만점 다락 디자인을 들여다보자.정리 박지혜 기자 자료제공 김종대<공간왕단독주택연구소 소장> 단독주택 지을 때 꼭 해 보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바로 다락일 것이다. 건축법 상 다락은, 건축 허가권자의 해석에 따라 조금씩 적용 방법이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층고 1.5m 이하의 공간을 말한다. 경사지붕일 경우 1.8m 이하까지 완화시켜 준다. 다락은 바닥면적에서 제외돼 고정 재산세를 줄 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그러나 다락 시공이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바닥면적에서 제외되지만 자재와 인력은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들어가므로 다락 시공비용도 예산에 넣어야 한다.다락은 어떤 공간과 연계되는지에 따라 그 활용법이 다양하고 공간의 실용성 여부를 결정한다. 그럼 지금부터 다락을 잘 활용하는 네 가지 디자인을 제안해 본다. 기능성을 고려한 심플한 다락 1. 수납을 겸할 수 있는 심플한 다락을 제안한다. 2층 아이 침실과 소거실을 연계한 공간 계획. 하부는 수납공간으로 사용하고 상부는 경사지붕을 이용한 다락이다. 2. 천창을 시공해 아이가 밤하늘의 별을 세며 꿈을 키우도록 하고 계단을 내려오면 다락 아래는 수납공간 혹은 놀이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3. 공간 구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정면에서 바라본 다락 스케치.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하부 공간에 애완동물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줘도 좋겠다. 4. 벽면을 수직으로 자른 단면 스케치를 보자. 보통 다락은 2층에서 지붕 속으로 올라가는 형태로 설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경우 사용이 불편해 실제 활용도가 떨어진다. 그러나 이 다락은 다른 공간과 쉽게 연계돼 사용이 편리하다. 거실 상부를 이용한 다락이번에는 2층에서 반 층 정도 높이만 올라가면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다락이 나오도록 했다. 2층에서 다락을 반 층 올린 만큼 1층거실 천장 높이가 더 확장돼 개방적인 거실을 만들 수 있다. 계단실 상부를 이용한 다락아이 침실에서 다락을 바라본 스케치. 계단실 상부 다락은 2층 아이침실과 연계되도록 했다. 원형으로 다락 개구부를 만들어 외부로 살짝 드러나게 만들 수도 있고 폐쇄형으로 만드는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계획한다. 복층형 다락 1. 공간 계획을 할 때 어떤 공간과 연계해 다락을 만드는지가 활용도를 높이는 관건이다. 흔히 다락 하면 동심의 세계와 연관 짓는다. 그래서 자녀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공간으로 침실 혹은 놀이 공간 용도로 다락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아이 침실과 연계되는 다락을 계획해 봤다. 단면 스케치를 보면 아이 방을 크게 두 부분으로 구획해 좌측은 아이 침실, 우측은 복층형 다락으로 설계했다. 다락이 덤으로 생겨 공간 경제성이 아주 좋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 복층 공간상부와 하부 중 어떤 공간을 주로 사용할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주 공간의 천장 고를 높게 하고 부속 공간의 천장 고를 제한 높이 이하로 계획해 바닥면적, 층수에서 제외할 수 있다.2. 침실과 연계된 복층형 다락은 학습, 놀이, 수납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한다. 다락을 침실로 꾸미고 주 공간을 학습이나 놀이 등 일상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형제가 한 방을 같이 쓰는 경우 다락으로 서로의 영역을 구분하는 등 다락은 요긴하다.3. 다락 하부 천장 고를 높일 경우 학습공간, 드레스룸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꾸밀 수 있다. 드레스룸은 인테리어 계획 시 수납 가구를 심플하게 디자인해 짜임새 있고 실용적인 공간으로 완성한다. 4. 침실에서 다락을 본 스케치. 다락 하부 벽을 이용한 수납 장식장은 공간 효율성이 좋고 장식 효과도 낸다. 복층 공간의 용도에 따라 수납 방향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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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의 재발견] 집 지을 때 꼭 만들고 싶은 다락, 이렇게 해 볼까 _ 4가지 콘셉트의 다락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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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 이야기] 통나무주택과 벽난로Ⅱ
- 통나무주택과 벽난로Ⅱ 벽난로를 시공할 때, 벽난로가 집의 규모나 설치되는 거실의 분위기에 적당한 기종인지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벽난로 본체(火口, Fire box)만 구입하고, 장식성 돌쌓기를 직접 하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자문을 구할 필요가 있다. 벽난로는 변형이나 이동이 쉽지 않은 고정 구조물이며, 거실에서 가장 비중 있는 장식물이기 때문이다. 벽난로는 사실상 거실의 주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가장 비중 있는 장식물이기에 선택과 시공, 이 모두 정성을 들여야 마땅하다. 벽난로를 설치할 때는 벽난로의 기능성과 장식성, 이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 가끔 전원주택을 방문하면 돈을 들여 설치한 벽난로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 안타까운 모습을 자주 본다. 제대로 타지 않고 연기만 나거나, 잘 타는데도 실내가 따뜻해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심지어 어떤 집에서는 벽난로로 인해 화재가 난 경우도 보았다. 벽난로에 관한 올바른 지식 없이 상식만으로 만들었거나, 원리의 이해와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나름대로 만든 부적합한 것이거나, 혹은 제대로 만들어진 벽난로라 해도 원리에 맞게 제대로 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벽난로는 매우 과학적인 원리에 따라 설계되고 제작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벽난로는 열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장식성도 훌륭하다. 고가의 좋은 벽난로도 장소가 적당하지 않거나 잘 어울리지 않는 기종이 선택된 경우도 가끔 본다. 거실의 주인, 벽난로 필자는 벽난로를 시공할 때, 벽난로가 집의 규모나 설치되는 거실의 분위기에 적당한 기종인지 신중히 선택하길 권한다. 벽난로 본체(火口, Fire Box)만 구입하고, 장식성 돌쌓기를 직접 하는 경우에는 좀더 신중하게 전문가의 자문을 구할 필요가 있다. 벽난로는 변형이나 이동이 쉽지 않은 고정 구조물이며 거실에서 가장 비중 있는 장식물이 되기 때문이다. 벽난로는 사실상 거실의 주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가장 비중 있는 장식물이기에 선택과 시공, 이 모두 정성을 들여야 마땅하다. 통나무집의 경우, 건축주에 따라 큰 규모의 저택으로 짓는 경우에서부터 주말주택 같은 20~30평 소규모 주택까지, 사무실이나 상점뿐만 아니라 분위기 있는 카페나 레스토랑 같은 상업건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벽난로의 형태에 따른 종류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으므로, 이런 건물들에 어울리는 형태의 벽난로를 간략하게 살펴보자. 사무실이나 화랑과 같은 정적(靜的) 업무용 공간이나 출입이 많은 로비(Lobby)같은 개방된 곳에서는 가급적 설치를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벽난로는 불꽃을 내면서 탄다. 그리고 기술적으로 잘 설치된 벽난로라도 가끔은 연기가 실내로 나올 수 있다. 그리고 꾸준한 관심과 손길이 필요하므로 업무가 산란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무실이나 화랑과 같은 정적(靜的) 업무용 공간에 따뜻한 실내 분위기가 필요하다면, 인조(人造, Imitation) 벽난로도 바람직하다. 전기를 이용해서 멋지게 연출되는 화염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훨씬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학교 교실에서 사용하던 석탄 난로를 연상할 수 있는, 실용성이 높은 독립형 벽난로는 열효율이 높아 공방이나 화실(Atelier, Studio) 같은 자유로운 공간에 잘 어울린다. 요즈음 판매되는 독립형 벽난로는 디자인 면에서 세련되고 열효율도 높다. 난로 위에 물을 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열 주머니(Heat Box)에 간단한 음식을 데우거나 구울 수도 있는 제품도 있다. 사용 연료도 다양해서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벽난로는 현대적인 사무실이나 인테리어 집 같은 감각적인 영업장에서도 실용적이면서도 훌륭한 공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가장 전통적인 매립형 벽난로의 경우, 주로 유럽에서 많이 공급되는 형태로 불집에 유리문이 달려 입구를 여닫을 수 있는 현대적인 폐쇄형과, 전형적인 방법으로 불문이 열려 있어 불타는 모습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개방형으로 나누어진다. 개방형과 폐쇄형 벽난로 개방형은 불문이 열려 있어 장작을 넣거나 필요한 경우 손보기가 쉽다. 그리고 장식성이 뛰어나 벽면 가득 멋지게 장식할 수 있으며, 벽난로 앞에서 장작이 타는 모습과 열감을 크게 즐길 수 있다. 개방형은 장작이 타면서 불똥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망을 설치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만 개방형은 열린 입구로 실내의 더워진 공기가 굴뚝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어렵다. 벽난로에 불을 지피고 때면, 벽난로의 불문을 통해 빠져나가는 실내 공기의 양이 많아진다. 즉 벽난로가 실내 공기를 데우면서 벽난로 아궁이를 통해서 많은 양의 데워진 공기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실제 열효율이 낮다는 결점이 있다. 차단 방법은 굴뚝의 닫힘판으로 연소 상태에 따라 굴뚝을 여닫아 조절을 하는 방법이 있다. 이에 비해 문을 닫는 폐쇄형은 유리문이 달려 입구를 여닫을 수 있는 현대적인 감각의 과학적인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있다. 불문을 여닫는 유리문은 내열성이 우수한 세라믹 유리(Ceramic Glass)를 사용해 열효율을 높이고, 벽난로의 시각적 즐거움을 유지하기 위해 그을음(Soot)이 끼는 것을 방지하는 자동 청소기능(Self Cleaning)을 갖춘 것이 필수다. 문이 닫혀 불똥이 튈 염려도 없고, 연기가 역류되는 일도 적다. 다만 유리문을 통해서 투과되는 열을 전달하는 열선(熱線)인 원적외선과 적외선으로 열을 전달 받지만, 유리문 때문에 복사열을 직접 받는 양이 줄어들어 주변에서 느끼는 열감은 개방형에 비해 떨어진다. 하지만 데워진 실내 공기가 굴뚝으로 나가는 양이 적고 불집(Fire Box)과 굴뚝이 되는 방열관(放熱管)을 통해 데워진 공기를 실내로 공급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개방형에 비해 열효율이 훨씬 높다. 또한 필요에 따라 데워진 공기를 튜브를 통해 몇 개의 다른 방으로 보낼 수 있는 시스템도 있어 구상에 따라 다양한 선택의 여지가 있다. 유리문으로 불집을 닫아도 연탄 화덕의 공기구멍을 조절하듯 벽난로의 장작 연소를 섬세하게 조절하면서 굴뚝의 닫힘판을 함께 조절할 수 있어, 공기 사용량과 배출량을 조절하게 된다. 이런 결과로 연소 지속시간(Burning Time)을 크게 늘릴 수 있어 실제 생활 난방으로 이용할 수 있어 훨씬 편리하다. 통나무집의 오랜 벗, 벽난로 통나무집과 벽난로는 오랜 친구 같은 친숙한 어울림이 있다. 하지만 벽난로는 부분적이고 직접적인 연기를 통나무 벽체에 전달하기에 생체조직인 통나무집에서는 좀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목재의 과열로 인한 화재나 부분적인 심한 건조로 인한 문제를 예방해야 하기 때문이다. 독립형 벽난로를 설치할 때도 벽면과 충분한 거리가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벽난로 뒷면에 열기를 차단하는 방열판이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장소 특성상 벽면 가까이 설치하면 벽면에 유리솜 같은 단열재를 붙이고, 석고판 같은 불연 단열재로 표면을 마감하는 것이 좋다. 넓은 석고판에 칠을 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장식을 하면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매립형 벽난로를 설치하는 경우,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벽난로 구조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한번 설치하면 쉽게 움직일 수 없는 구조물이 되기에 벽난로가 설치되는 뒷벽에는 100밀리미터 정도의 압축 유리솜(Glass Wool)이나, 세라믹 솜(Ceramic Wool)으로 통나무 벽면을 보호해야 한다. 그 위에 내화 벽돌을 쌓거나 내화 판재로 마감하길 권한다. 알루미늄 반사지를 덧붙이면 열효율도 높이고 벽면 보호를 위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굴뚝이 지붕을 통과할 때 방열관이 되는 벽난로 내부 굴뚝의 방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붕 밖으로 나가는 부분의 굴뚝은 2중구조로 내부 단열이 돼야 한다. 물론 지붕과 만나는 부분은 적어도 20센티미터 이상의 주변 단열 공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단열재로 공간을 꼭꼭 메워주어 목재에 열이 닿지 않아야 한다. 다른 건축물도 마찬가지지만 벽난로를 설치하는 장소 곁에는 창문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벽난로를 처음 점화할 때나 불을 끌 때, 가끔 벽난로 청소를 하거나 환기를 위해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선택과 구상으로 다음 회에 벽난로의 구조와 설치 방법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田 글 정인화<발미스코리아 대표> 글쓴이 정인화 님은 발미스사의 한국 대표로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수년간 쌓아온 통나무집 건축이론 교육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규모 통나무주택 단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등 개인 주문주택뿐 아니라 제주도 등지에서 기업형 통나무 펜션단지의 개발지원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발미스코리아 054-975-1240 www.valmi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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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 이야기] 통나무주택과 벽난로Ⅱ
전원생활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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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목재 휀스(Fence) 만들기
- 정원을 만드는 데 있어 그 출발점은 울타리(휀스-Fence) 만들기부터라고 할 수 있다. 도심의 경우, 울타리는 외부로부터 내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우선으로 하지만, 전원주택에서는 낮은 높이로 주변 환경과 소통하는 장(場)의 역할을 겸하게 된다.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의 기능과 심미적인 기능을 갖고 있는 휀스의 종류와 함께 시공사례를 살펴본다.■ 글 싣는 순서·스스로 만들어보는 정원이야기 ·정원만들기 준비하기 ·진입로 만들기 ·목재덱(Deck) 만들기 ·목재 휀스 만들기 ·연못 만들기 ·장미정원 만들기 ·바위정원 만들기 ·정원만들기의 수확 ·겨울정원 만들기 ·어린이를 위한 정원 만들기 ·정원예산 짜기 울타리를 세우는 일이 곧 정원일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정원이라는 의미에는 둘러싸인 땅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도심에서라면 경계와 보호의 의미를 강조하여 높은 담장을 쌓을 것이지만, 전원주택의 경우라면 햇빛이 골고루 들고 통풍이 잘 되도록 울타리의 높이를 낮게 조절하고(대개는 90~120cm), 폐쇄형보다는 개방형으로 하여 이웃과 터놓고 지내며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울타리를 경계와 영역표시의 단순한 의미만 가지고 설치한다면 자칫 동네 분위기가 경직되기 쉽다. 아름다운 울타리를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웃간의 의사소통에 장애가 되도록 하지 않게 해야 된다. 울타리를 어떤 식으로 만들었는가를 보면 그 지역이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인지 직감할 수 있게 된다.목재 휀스 만들기 : 전원주택에서 많이 사용되는 휀스의 자재는 목재이다. 손쉽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전원주택 분위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럼 목재 휀스 만드는 과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먼저 기둥을 세우기 위한 기초를 설치한다. 기초는 휀스가 튼튼하도록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목재 부분이 지면에 닿아서 썩지 않도록 살짝 띄워주는 것이 좋다. 기둥이 세워지면 가로대를 위아래로 두 줄을 스크류 볼트로 단단하게 고정시키고 판자로 만든 널을 가로대에 붙여나간다. 칠마감은 흰색을 쓰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완전 백색을 쓰는 것보다는 다른 색소를 약간(몇 방울 정도) 섞어서 색감이 은은하게 배어 나오도록 하는 것도 좋다. 널은 사진처럼 끝 모양을 동글게 할 수도 있고 다이아몬드 모양을 만들 수도 있다. 또 널의 폭을 두껍게 하는 대신 일일이 재미있는 모양을 새겨 넣는 것도 있다. 휀스의 모양은 울타리의 의미 외에도 정원주인의 심성을 볼 수 있는 안내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봄직하다.휀스에 사용되는 목재도 다양하다. 햄록, 더글라스퍼(미송), 레드우드, 적삼목 등이 있으며, 가격은 적삼목 쪽이 비싸지만 어떤 식으로 재재를 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므로 나무 이름에 집착하지 말고 실제 목재를 보고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식적으로 목재의 결이 잘 살아있고 옹이가 없는 것이 좋은 것이고 색이 진한 것일수록 잘 썩지 않고 오랜 수명을 유지한다.생울타리 : 살아있는 나무 또는 식물로 만든 것이 생울타리이다. 즉, 장미, 명자나무, 서양병꽃나무, 철쭉류, 박태기나무, 무궁화, 조팝나무를 조밀하게 심어서 울타리를 만드는 것이다. 남쪽지방이라면 더욱 다양하고 아름다운 나무를 사용할 수 있다. 동백나무, 애기동백, 치자나무, 서향, 철쭉류, 차나무 등도 이용 가능하다.높다란 생울타리를 만들려면 주목, 측백나무, 향나무, 사철나무, 스트로브잣나무 등을 사용하면 된다. 예전에는 향나무나 주목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았는데, 성장속도가 느리고 가격이 비싼 편이어서 요즘에는 서양측백, 사철나무, 스트로브잣나무를 주로 이용한다. 서양의 정형식 정원에서는 생울타리 자체를 잘 다듬어 조형적 요소로 가꾸기도 한다.격자울타리(트렐리스-trellis) : 널판을 이용해서 만드는 간단한 휀스 외에 정원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은 격자형 울타리이다. 격자울타리를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첫째, 만들어진 격자를 구입한다. 둘째, 적당한 높이의 기둥을 세운다. 셋째로 가로대를 설치하고 U형 캡을 이용하여 기둥과 가로대에 고정시켜주면 되는 것이다. 사진의 경우에는 보다 단순한 디자인을 위해서 기둥이 돌출되지 않도록 수평선을 만들어 준 것이 특징이지만 기둥에 여러 가지 장식을 고정하면 보다 색다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의 트렐리스에는 사계절 장미를 심어주었다. 田■ 글 이진규 (네이처조경디자인 대표, www. flower-w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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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목재 휀스(Fence)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