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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르는 수구초심首邱初心. 모름지기 도시에 거주하는 전원생활 희망자 상당수의 마음이 그러할 것이다. 지리산과 마주하는 전북 장수군 번암면에서 태어나 청년기 때 서울로 상경한 김종수 씨. 그는 부인 이순분 씨를 만나서 일가一家를 이루고 경제적 기반을 다졌는가 싶더니 어느덧 환갑을 맞이하게 됐다. 노후를 건강하고 따듯하게 보내기에도, 부쩍 잔병치레가 잦아진 부인을 위해서도 고향만한 데가 없다는 생각에 2006년 8월 고향을 찾았다. 따사로운 햇살이 풍부하게 내리쬐는 양지 바른 터에 자리한 연면적 60평 복층 H-Beam 철골조 게르마늄 황토벽돌 조적주택이 그가 귀향하여 지은 집이다. 전통미와 현대미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이 주택에서는 밝고 건강한 기운이 흐른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장수군 번암면
·건축형태 : 복층 H-Beam 철골조+게르마늄 황토벽돌 조적
·부지면적 : 600평
·대지면적 : 200평
·건축면적 : 60평(1층 40평, 2층 20평)
·외벽마감 : 게르마늄 황토벽돌 줄눈마감
·내벽마감 : 게르마늄 황토벽돌 줄눈마감 + 닥나무 한지 + 미송 루바
·지붕재 : 오지 기와
·바닥재 : 대나무 마루(거실) + 닥나무 한지(실내)
·천장재 : 미송 루바
·식수공급 : 지하수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설계 및 시 공 : (주)청양벽돌 본사 041-943-2570
영남지사 011-830-8500
www.ghbrick.co.kr


운무雲霧 걷히자 남도의 명산 지리산을 이루는 봉우리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더니 따사로운 봄 햇살이 자그마한 마을을 감싼다. 쉼 없이 흐르는 실개울의 물줄기뿐만 아니라, 그 옆에 고즈넉하게 자리한 주택의 연붉은 오지기와도 햇살을 머금어 반짝거린다.
황토집이라고 하면 으레 목재로 가구架構를 짠 ‘一’자나 ‘ㄱ’자형 구조에다 한 개의 박공이나 우진각, 팔작 형태의 지붕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이 주택의 입면은 수평과 수직으로 1, 2층 각 공간의 들고남이 분명한 데다 박공지붕을 겹겹으로 포개어 놓은 점이 이채롭다. 다름이 아니라 외관의 아름다움과 하중을 생각해 벽과 지붕을 형성하는 뼈대를 H-Beam 철골조로 짰기 때문이다. 외벽은 게르마늄 황토벽돌(230×110×75㎜)로 이중 공간 쌓기를 하고 줄눈 마감을 했다. 벽돌과 벽돌 사이 약 50㎜ 공간에는 열 관류 저항 복사열이 뛰어난 단열재를 채웠다.


아내의 건강 회복을 위한 자재 선택

김종수 씨는 고향에 집을 짓기로 결정하고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해 자재 선택에 신중을 기했다. 그런 그가 게르마늄 황토 벽돌과 모르타르에 매료당해 2005년 4월 전원주택박람회에 참가한 (주)청양벽돌의 부스를 3번씩이나 방문했다. 첫째 날은 혼자서, 둘째 날은 친구들과, 셋째 날은 부인과 함께 찾아서 자재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고는 (주)청양벽돌에다 설계와 시공을 의뢰한 것이다.

게르마늄(운모석)과 황토의 기능 및 성질은 《신농본초경》, 《향약집성방》, 《동의보감》 등 고문헌에 잘 나타나 있어 믿음이 간 데다 (주)청양벽돌에서 제조 판매하는 제품이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 시험 결과 원적외선 방사율과 내구성, 축열성, 탈취·분해성, 내진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더욱이 특허청에서 인공 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는 제조 방법으로 발명 특허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이곳으로 이주한 후 몇 가지 사실에 놀랐다는 부인 이순분 씨와 그 이유를 설명하는 (주)청양벽돌 최을용 영남 지사장 사이의 대화 내용이다.

“집을 짓고 이주하자마자 서울에서 남편 친구들이 집들이를 와서는 담배를 연신 피워 댔는데 신기하게도 냄새가 나지 않았어요. 요즘은 집 안에서 한창 청국장을 띄우는 중인데 역시 냄새가 안 나요. 서울의 아파트에서 살 때는 청국장을 먹고 싶어도 냄새 때문에 옆집은 물론 아래윗집 눈치 보느라 엄두를 못 냈는데 말이죠.”

“황토는 흡수력은 뛰어나지만 탈취·분해력이 약한 편인데 여기에 게르마늄을 배합함으로써 취약점을 보완했어요. 현재 새집증후군뿐만 아니라 헌집증후군도 문제인데 두 가지 모두를 해결한 셈이죠.”

“서울의 아파트에서 살 때는 관절이 좋지 않아 다리를 제대로 펴지 못했는데, 이 집에서 3개월 정도 살다 보니 다리를 쭉 펴게 되더라고요. 그후로는 게르마늄 황토 구들 덕에 애지중지하던 나전칠기 침대는 천덕꾸러기가 됐어요.”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 원적외선연구센터 시험 결과 게르마늄 황토 벽돌과 모르타르에서 원적외선 방사율 수치가 그 유명한 춘천옥(0.91)보다 높은 0.93으로 나왔어요. 원적외선이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기에 예전 왕실 바닥에는 게르마늄(흑운모)으로 마감했지요. 이 집에 피부와 접촉하는 바닥과 벽체에 통기성이 좋은 닥나무 한지로 마감한 것도 원적외선 기운을 맘껏 받도록 한 거예요.”


조망과 일조, 편리성을 살린 배치

600평 부지 형상은 앞이 넓고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자루형 경사지다. 전면은 시원스럽게 트여 멀리 지리산과 마주하고 좌측면은 실개울이 이웃과 경계를 이루며 우측면과 후면은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을 진입로는 전면에서 실개울을 건너 좌측으로 이어진다. 좌향坐向은 전면 지리산의 조망과 일조日照를 고려해 남남서로 정하고, 외부의 간섭을 피할 수 있는 후정後庭을 넓게 내고자 전면 200평에 집터를 닦았다.

경사지임을 감안해 차고 겸 창고를 반지하로 만듦으로써 집 안에서 밖으로 향하는 시야를 한층 넓혔고 밤중 마을로 들어오는 차량의 불빛을 차단했다. 또한 1층과 후정의 수평을 맞춤으로써 거실과 주방에서 드나듦도 편리해졌다. 지하에서는 동선을 줄이고자 1층 거실로 통하는 계단을 냈다. 이들 부부는 차고는 여름과 겨울에, 창고는 정원 관리 용품과 잡다한 물건을 보관하기에 매우 유용하다고 한다.


친환경 자재로 건강하게 꾸민 실내

1층 40평 공간에는 현관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거실과 주방을, 우측에는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을 묵직하게 배치했다. 특징은 보기 드물게 거실에 비해 안방이 차지하는 면적이 훨씬 넓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서울 아파트에서 사용하던 가구들을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이다. 기존 가구의 치수를 고려해 설계했음은 물론이다. 2층은 20평 공간으로 작은 거실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방을 물려 앉혔다. 작은 거실 전면과 후면에는 지리산과 후정이 한눈에 들어오는 발코니를 냈다.

내벽은 게르마늄 황토벽돌(300×190×140㎜)을 쌓고 황토 모르타르를 칠한 후 가볍고 질기며 통기성이 좋은 닥나무 한지와 국산 낙엽송 루바(거실 일부)로 마감했다. 바닥은 엑셀 파이프(XL-Pipe) 시공이 간편한 게르마늄 황토 구들(390×190×70㎜)을 깔고, 그 위에 운모와 황토 모르타르를 발라 닥나무 한지(거실 대나무 마루)로 마감했다. 기초 부분을 제외하고 안팎에 사용한 마감재 모두 친환경과 건강을 고려했음을 엿볼 수 있다.田


글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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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생각한 집] 귀향歸鄕하여 흙과 더불어 사는 즐거움 장수 60평 복층 철골 황토벽돌 조적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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