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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정보
· 위 치 : 경북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
· 대지면적 : 545.0㎡(164.9평)
· 건축면적 : 92.7㎡(28.1평)
· 건축형태 : 단층 경량 목조주택
·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로그 사이딩, 파벽돌
· 내벽마감 : 실크벽지, 합지벽지, 루버
· 지 붕 재 : 금속기와
· 바 닥 재 : 강화마루
· 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창호
· 설계 및 시공 : 대림ALC목조주택 054-855-5681 www.dlwoodh.com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 토박이인 건축주 조상익(63세) 씨는 구옥을 허물고 집을 다시 지으면서 건축업에 종사하는 친척에게 조언을 구했다. 여러 말 없이 그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한 살기 편한 집을 지어줄 것을 요구했는데 친척은 건축주에게 "그렇다면 목조주택으로 지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시골에서 농사로 뼈가 굵은 건축주는 목조주택이란 말을 처음 들어봤고 인근에 이와 비슷한 건축물도 없어 고민에 빠졌다.
그래도 전문가가 추천한 것인데 구경이나 해보자는 생각에 주변 업체를 수소문해 지어놓은 몇 채를 둘러 봤다고 한다. " 처음에는 무슨 이런 집이 다있나 했지요. 목조주택이란 것은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것이 었으니까요. 소개로 집 짓는 과정을 지켜보고 다 지은 집을 돌아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답니다."

 

 

 

낯선 목조주택, 짓고 나니 이렇게 좋을 수 없다
2008년 10월 완공한 주택은 이전 집과는 전혀 다른 일상을 선물했다. 농사일을 마치고 들어오면 어두운 내부에 텁텁한 냄새가 집안에 감돌았지만 지금은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가 몸과 마음을 가볍게 만든다. 건축주는 집만 바뀌었을 뿐인데 지친 몸이 한결 빨리 회복하는 것 같고 온종일 볕이 가득하니 따듯한 기운을 받아 기분도 상쾌해지는 것 같다고.
주택은 이전 집보다 기초를 4m 높게 잡아 조망과 채광에 신경 쓴 모습이다. 남향으로 자리한 주택 정면으로 거실을 놓고 거기에 큰 창을 낸 것도 채광을 고려했기 때문. 시공을 맡은 대림ALC목조주택 최우열 대표는 "건축주 요구 사항을 듣고 현장을 방문했을 때 대지가 마을 속에 있고 주위에 높은 집들이 많아 해를 잘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면서 "일단 단을 최대한 높여 채광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본 설계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주택은 건축주가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이전에 비하면 천국이 따로 없다"고 말할 정도로 향상된 주거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

 

 







 

외벽은 주 마감재로 시멘트 사이딩을 쓰고 부분적으로 로그 사이딩과 파벽돌을 적용함으로써 단조로운 외관에 포인트를 줬다.
포인트 부분이 거실 외벽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안동 주택에서 거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늠케 한다.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이 아닌 금속 기와를 얹었는데 이는 다른 집들과의 조화를 고려했음이다.
대문을 없앤 주택은 단을 높인 탓에 덱도 높게 올라섰다. 입구 디딤석을 따라 놓인 덱 계단을 오르면 현관이다.

 

 

철저히 채광을 고려해 짓다
단층이고 자녀는 출가해 부부만 사는 주택이라 단순한 평면이다. 현관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거실, 서재가 좌측에는 안방이 놓였다. 거실, 서재, 안방을 전면으로 배치하고 현관과 나란한 뒤쪽으로 주방/식당 공간을 위치시켰는데 이렇게 현관과 주방/식당을 단일 공간으로 묶으면 자연스레 원활한 공기 흐름이 유도돼 환기 성능이 좋아진다.
거실 앞 선을 밀어 전진시켜 놓은 것 역시 채광 때문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거실 고를 높게 잡아 오픈해 채광 효과와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거실이 주는 개방감은 외부에서 받은 협소함을 상쇄하기에 충분하다. 개방감을 더욱 강조하고자 전체적으로 내부는 벽지와 루버로 마감해 화사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한 점도 눈여겨볼 거리.
조상익 씨는 "단층이지만 내부가 넓고 밝아 마음에 쏙 든다. 특히 천장이 높으니 시원한 느낌도 받을 수 있어 이전 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며 연방 주택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또한 그는 "설계 과정에서부터 시공사와 상의하면서 꼼꼼하게 지으니 이렇게 좋은 주택이 나왔다. 이 기회를 빌려 시공사에게 정말 고마운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구옥을 헐고 산뜻한 주택으로 새로 지었더니 밖에서도 안에서도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다는 건축주. 안동 주택은 건축주의 노곤한 하루를 풀어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안식처'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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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단을 높여 조망을 살린 안동 92.7㎡(28.1평) 단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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