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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들어 건물은 작고 아담해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대지 전체에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조금 크기를 줄여서 작게 짓고 그만큼 녹음을 배치한다. 일본식 다실茶室에서 엿볼 수 있는 가치관과 비슷한 것 같다. 다실은 차를 끓여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한 장소지만 건물은 매우 소박하다. 그러나 반드시 노지(다실의 정원)를 조성하고, 식재하는 수목도 최대한 자연스러운 산의 정취를 해치지 않는 것이 사용된다. 그런 일본의 미의식을 주택에 표현해나가고 싶다.


우쓰노미야宇都宮의 집(도치기현)
설계: 유쿠칸 설계실시공: 와타나베 건공대지면적: 190.90㎡(57.74평)
건축면적: 73.67㎡(22.28평)

‘우리 집은 정원을 만들 만큼 넓지 않아서’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0.5평의 공간만 있으면 정원을 만들 수 있다. 한정된 대지에 넓은 정원을 만들지 않아도 집을 조금 작게 짓거나 토지 형태에서 건물을 살짝 돌려서 배치하는 등 공간을 만들어 그곳에 식재하는 것만으로도 주택에 충분히 매력이 더해진다. 건축가 다카노 야스미쓰高野保光 씨가 설계한「우쓰노미야의 집」은 대지에 비해 집을 조금 작게 지어 내부와 외부에 정원을 조성하도록 설계되었다. 건물의 정면을 비스듬히 살짝 틀어서 자연스럽게 공간을 만들어 진입로에 녹음을 더해준 점도 “역시 대단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 주택은 대지가 도로보다 60~70㎝ 높은 위치에 있어서 이전에는 도로나 주차장에서 올려다보도록 건물이 지어져 있었다. 다카노 씨는 그것을 도로에서 진입로와 정원이 자연스러운 라인으로 연결되도록 옹벽의 일부를 철거하고, 현관 안에도 단차를 주어 대지 내에 큰 단차가 생기지 않도록 하면서도 도로와의 높낮이 차이를 해결했다.

현관부터 연결되는 창문은 거실 소파에 앉았을 때의 눈높이에도 맞춰져 있어 자연스럽게 중정으로 시선이 향한다.
현관에서 중정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줄기가 향하도록 하여 동선을 유도하고 있다.


본 원고는 일본에서 조경 디자인 전문가로 
활동하는 오기노 도시야 씨가 지은 
《아름다운 정원 조경 레시피 85》의 일부분을 
한스미디어 출판사 제공으로 게재한 것입니다.
한스미디어 02-707-0337 
www.hans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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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아름다운 정원 조경 레시피 85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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