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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 INTERVIEW] 1억 원 집짓기 프로젝트2_모듈형 움직이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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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 집짓기 프로젝트
모듈형 움직이는 집
건축가는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완공하는 날까지 건축주와 이견을 조율하며 문제와 갈등을 해소한다. 건축주가 가장 적합한 집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래서 KDDH건축사사무소 김동희 소장은 “건축주의 동반자이며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게 건축가”라고 한다. ‘움직이는 집’은 우드플래닛에서 진행한 건축가 8인의 1억 원대 집짓기 프로젝트 『99하우스』 작품 가운데 하나다.
구성&인물사진 백홍기 기자 | 자료협조 우드플래닛, KDDH건축사사무소
1억 원대 집짓기는 단순하게 저렴한 집짓기가 아니다. 물신주의에서 벗어나 집이란 본질을 찾아보려는 실험적 도전이다. 김동희 건축가는 “집을 지을 때 모든 걸 소유할 수 없고 어느 하나를 취하면 다른 하나를 잃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집짓기를 제로섬 게임으로 비유한다.
움직이는 집
‘움직이는 집’은 게임을 좋아하는 가상의 건축주가 대상이라 애초에 의견 조율이라는 건 없었다. 그렇다고 내키는 데로 설계를 진행하지 않았다. ‘게임’이라는 재미 요소에 집중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모빌리티 개념을 도출해냈다. 별것 아닌 아이디어는 김동희 건축가의 내력이 더해져 참신한 형태로 다시 태어났다.
신혼부부 조건
남편(35세, 게임 개발자) 게임을 좋아하고 피겨 모으는 게 취미다. 장식장 및 전시 공간이 필요하다.
아내(33세, 공예 디자이너) 공예 디자인할 작업 공간, 낮잠, 독서할 공간과 구두가 많아 별도 신발장이 필요하다.
대지 조건
북쪽이 좁고 남쪽이 넓은 마름모꼴 대지는 동쪽에 6m, 남쪽에 4m 도로와 인접해 있다. 동쪽을 제외한 3면에는 1층에 상가를 둔 3층 건물이 있다.
설계 포인트
01 확장을 고려한 모듈주택 지향.
02 쓸모 있는 형태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집.
03 다양한 형태를 지향하면서 폭넓은 외부 공간 활용.
‘움직이는 집’은 부부가 결혼 전 개인의 삶과 개성, 취향을 유지하면서 자존감을 살리도록 독립된 공간을 배려하는 데 중점 뒀다. 각자의 공간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공간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아이가 태어날 미래의 라이프 스타일을 예상해 가변적인 공간을 구성했다. 실내 공간은 각각 개성 있는 방이 거실을 중심으로 흩어졌다 모이는 구조다. 특히, 남편 방은 특수 공법을 시도해 움직이게 했다. 아내 역시 온전히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독립성을 강화하면서 부부간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며 서로의 삶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설계했다.
1층 평면도2층 평면도
HOUSING DATA
대지면적 232.50㎡(70.33평)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규모 지상 2층
높이 6.9m
건축면적 59.32㎡(17.94평)
건폐율 29.17%
연면적 78.70㎡(23.80평)
1층 59.32㎡(17.94평)
2층 19.38㎡(5.86평)
용적률 33.85%
외벽마감
벽 - 컬러 도색, 스타코플렉스
지붕 - 콘크리트 평지붕 마감
<건축비 산출 내역>
기초 및 구조공사 3300만 원(터파기, 구조공사, 되메우기)
외장공사 550만 원(외단열 시스템 마감)
내장공사 2150만 원(단열, 석고보드, 도배, 마루, 타일)
창호공사 1100만 원(로이 복층유리 PVC 시스템창호)
설비공사 300만 원
전기공사 400만 원
미장 및 방수 500만 원
기타공사 900만 원(기본 선반)
특별공사 500만 원(조경, 우편함 등)
총비용 9700만 원(부가세별도)
※특수공사 2500만 원(움직이는 방 기계장치)
건축비 산출 부가 설명
내장 공사는 내부 단열재와 석고보드를 시공한 뒤 최종 마감은 벽지를 선택했다. 실내조명은 4인치 매립등을 적용하고 그 외는 별도 시공이다. 공사 진행과 자재, 포인트 색은 추후 상의해서 진행하는 조건이라 결과에 따라 공사비는 가감될 수 있다. 움직이는 방은 성능과 사용성, 경제성을 고려해 구체적인 사양을 결정한다. 건축비 산출 내역은 건축주 직영공사 기준이며, 시공사 및 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된다.
집이 움직인다?
움직이는 집은 ‘집은 고정된다’, ‘집의 형태는 대지 형태를 따른다’, ‘마당은 넓은 수록 좋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났다. 기존 주택의 진부함을 비틀며 팝아트처럼 재기발랄하다.
입면은 전면을 덮은 강렬한 원색과 사각형 박스를 쌓은 듯한 형태가 시선을 붙잡는다. 컬러와 독특한 형태 조합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풍경을 그린다. 건물 형태는 돌출된 현관이 딸린 직사각형 메인 건물에 움직이는 남편 취미실과 1층은 아내 작업실, 2층은 부부침실이 있는 매스를 결합해 총 네 덩어리로 나뉜다. 메인 건물 한쪽 끝에는 주방과 다용도실, 반대편에는 거실로 가는 작업실이 있다. 남편 취미실은 피겨 수집과 게임을 하는 ‘움직이는 방’이다. 게임할 때만큼은 집에서 분리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 장치다.
형태와 기능의 균형을 잡는 지점은 2층 침실이다. 직각으로 블록을 배치하지 않고 2층 침실을 남향으로 살짝 틀어 빛을 끌어들이는 데 충실하면서 전체 형태적 통일성은 깨졌지만, 경직된 느낌은 줄이고 더욱 활기찬 분위기를 만든 것이다.
움직이는 집은 대지 이용 방식도 독특하다. 여러 개의 직사각형을 중첩한 형태에 따라 대지는 여러 조각으로 나뉘고 다양한 모양의 외부 공간이 생겨났다. 건물과 건물 사이나 사방으로 펼쳐진 비정형 마당들이 다소 산만해 보일 수 있지만, 사용자 의도와 관심도에 따라 매우 다이내믹하고 재미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
공간을 요모조모 뜯어보면 젊은 건축주 부부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개성 있는 공간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형태와 컬러가 독특한 움직이는 집은 게임을 좋아하는 남편과 공예 및 구두를 좋아하는 아내의 강한 개성을 반영한 결과다.
묻고 답하다
Q 99하우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건축은 경제, 문화, 삶의 가치가 더해진 결과물이다. 이 가운데 많은 사람이 삶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경제적 가치가 다른 어떤 것보다 위에 있다. 단독주택을 원하지만,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아파트를 쉽게 떠나지 못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모순에서 건축의 가치를 찾고자 하는데 중점 두고 99하우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억 원대에 나만의 집을 짓는 게 보편화된다면 삶의 질이 조금이나마 향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움직이는 집’의 포인트는
가족이라도 각자의 삶이 있다. 그래서 하나의 집으로 두 개의 집을 가진 효과를 내고 싶었다. 움직이는 집은 떨어져 있으면서도 같이 있다는 것. 즉, 서로 침범하지 않는 두 개의 집이라는 느낌을 살린 부분이 핵심이다. 직사각형 박스를 교차한 형태는 움직임을 통해 단순한 형태에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한다. 역동적이고 능동적인 움직임으로 공간을 분리하면서 자신의 것을 얻는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 움직이는 집은 제작 단가가 높을 수 있어 현실화를 위해 규격화한 공업화 주택을 상상하며 설계했다.
Q 전문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하면 좋은 점은
건축가는 삶의 가치를 존중하는 공간을 찾는 과정에 있고, 시공자는 어떻게 견고하고 깔끔하게 잘 지을 것인지 기술에 집중한다. 다양한 경험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지만, 건축가와 시공자의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누구에게 의뢰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은 달라진다.
건축가와 함께 설계하는 건 한 사람 또는 가족의 삶을 온전히 공간에 담아내는 과정이다. 자신에게 편리하고 좋은 공간을 모르고 사는 것도 불행이라고 생각한다.
Q 설계에 앞서 건축주가 알아두면 좋은 것은
본인만의 스타일로 표현하고 싶은 것, 삶의 습관, 다양한 참고 자료 등을 기록하고 선호하는 삶이나 집에 대한 희망 사항을 정리하면 좋겠다. 자료가 많으면 좋다. 어떤 자료라도 건축가는 참고할 것이다.
Q 설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여유를 두고 오래 설계하는 것이다. 디자인을 오래 한다는 뜻이 아니다. 건축주 자신도 모르는 사소한 습관이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건축주가 명확하게 알고 바라는 것과 무의식 행동에 내재된 것까지 모두 읽어내 최대한 건축에 반영하는 것이다. 따라서 건축가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게 건축주로서 현명한 설계 접근 방법이고 건축가도 좋은 결과를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Q 원색을 자주 사용하는데, 어떤 의미와 역할을 하는가
모든 생명과 사물은 고유의 색을 가지고 있다. 원색이 좋다기보다는 건물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어울리는 색을 입히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집도 유행과 시대 흐름이 있듯 건축주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Q 평소 재미난 스케치를 자주 하는데, 어떤 의미인가
스케치는 글이나 모형, 다이어그램, 캐드 선 등 생각을 정리하는 다양한 과정 가운데 내가 이용하는 한 방법이다. 생각한 콘셉트를 정형화하고 사전 검토하는 의미를 가진다. 좀 더 특별한 집을 설계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요즘엔 글이 상상력을 표현하는 데 더 좋은 것 같아 스케치에 비중을 크게 두지 않는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새로운 가능성도 생각 중이다.
Q 지향하는 건축은 무언인가
삶을 존중하고 자연을 살릴 수 있는 건축이다. 예전에 없던 놀랄만한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보다 기존 자연을 배려하고 건물과 관계를 만들어가는 건축이다. 건축의 모든 열쇠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삶의 방식에서 나온다고 본다.
Q 단독주택 건축 발전을 위해 개선해야 할 게 있다면
단독주택의 경제적 가치는 투자비용 대비 낮다. 부동산이 아닌 삶의 가치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파트와 다르게 투기 대상으로 보기 어려워 단독주택 시장 활성화를 위해 별도의 주거 정책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Q 좋은 집이란
거주자가 자존감을 살릴 수 있는 집이다.
김동희(KDDH건축사사무소 대표)
서울공공건축가, 목구조품질인증위원, 강남구청·관악구청 심의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콘크리트 공법뿐만 아니라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를 지속해서 연구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행촌공터3호점, 주향재, 익산 티하우스, 바바렐라하우스, 레인보우하우스, 제주 투피쉬하우스, 무주 다다펜션, 제주 달콤금복주택, 노일강펜션, 홍천 다나치과 등이 있다.
02-2051-1677 kddh@kddh.kr www.kddh.kr
KDDH건축사사무소 대표 프로젝트
Case 01 몸과 마음 편한 ‘평창주택’
집이란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곳, 마음과 몸이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오랜 여행 끝에 집이 그리워지듯, 부모 또한 한평생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나면 자신들만의 공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보상 차원이 아니라 자신에게 꼭 맞는 마지막 그리움을 담을 집이 필요한 것이다. 더불어 노동의 즐거움을 주는 농사일(귀농)은 숙성된 음식에 곁들이는 별미가 될 것이다. 인생의 마지막 여정에 만나는 자신만의 공간이란 모든 것을 내려놓은 욕심 없는 삶 아니겠는가.
평창주택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작은 강이 있는 단층집이다. 주택은 강변에 평탄하게 자리 잡은 대지 위에 앉혔다. 주변은 산으로 싸여있고 그 사이로 강이 흐른다. 산세와 어우러진 환경은 심신을 평안하게 한다.
주택은 따뜻한 느낌을 담기 위해 목구조와 벽돌로 마감했다. 거실, 주방, 작은 안방, 화장실 그리고 작은 중정에는 주변 풍경을 끌어들일 창을 공간 크기와 용도에 맞게 디자인했다. 전원주택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휴식이다. 휴식이 주는 안락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휴식의 대명사는 고요함과 편안한 풍경이 아닐까? 편안하다는 것은 따뜻한 기운이 넘치고 아름다운 풍경이 집 안으로 들어오면 된다는 것을 이 집을 통해 배운다.
HOUSE NOTE
위치 강원 평창군 평창읍 계장리
규모 지상 1층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59.00㎡(199.35평)
건축면적 159.39㎡(48.22평)
연면적 116.56㎡(35.26평)
외부마감 벽 - 벽돌 / 지붕 - 컬러강판
내부마감 천장 - 벽지 / 벽 - 벽지 / 바닥 - 강마루
사진 이한울 작가
Case 02 사랑담은 ‘러브하우스’
아파트에서 전원주택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자신의 삶을 담을 공간을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한다. 마치 집으로 귀환하는 느낌이다. 집은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생기는 곳이다. 그래서 공간이 작아도 사는데 필요한 다양한 아이템을 갖추는 게 좋다. 공간 아이템이 주는 힘이 있어서다. 러브하우스는 작지만, 공간에 이것저것 아이템을 다 모아둔 만능 맥가이버칼과 같다. 집은 누가 오든지 반겨주는 것이 좋다. 출입구 옆에 설치한 가벽은 도로에서 현관에 접근할 때 두 팔을 벌려 반기는 듯하다. 장식 하트도 같이 반긴다. 가벽 뒤에는 집 외벽을 이용해 앉을 수 있는 벤치를 만들었다. 그 위 2층 가족실 앞에 캐노피 형태의 발코니를 설치해 실내외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벤치 앞 데크에는 모래 놀이터가 있다. 그리고 집 뒤편에는 모래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가 집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씻을 수 있는 작은 집 모양의 옥외 샤워실을 설치했다. 1층에는 거실과 주방 그리고 2층은 화장실, 부부침실, 작은 가족실, 아이 방, 다락 순으로 발걸음을 유도한다. 작지만 다락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집은 예산에 맞춰 아름답게 만들면 된다. 자신이 살 집에 자신의 꿈을 담은 아이템을 하나씩 장착한다는 것은 집에 대해 새롭게 접근하고 내 집을 찾는 일이다. 양평 러브하우스는 작지만, 가족의 꿈을 담은 집이다.
HOUSE NOTE
위치 경기 양평군 지평면 곡수리
규모 지상 2층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215.00㎡(65.04평)
건축면적 42.56㎡(12.87평)
연면적 85.12㎡(25.75평)
1층 42.56㎡(12.87평)
2층 42.56㎡(12.87평)
다락 12.00㎡(3.63평)
외부마감 벽 - 스타코플렉스 / 지붕 - 컬러강판
내부마감 천장, 벽 - 벽지 / 바닥 - 강마루
사진 송정근 작가
Case 03 과감한 형태 ‘노일강 펜션’
영어로 펜션pension은 연금이라는 뜻이다. 목돈을 한번에 투자하고 조금씩 회수하는 의미다. 그래서일까 규모가 큰 건축물에 비해 예산에 더욱 민감하다. 펜션은 접근성이 낮거나 인근에 관광지가 부족하면, 사람들의 발길이 뜸할 수밖에 없다. 입지가 좋아도 경쟁 상대가 많기 때문에 결국 이런저런 현실성을 고려해보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이슈가 꼭 필요하다. 경제적인 가성비와 디자인 가운데 어떤 것을 우선해야 할지 쉽게 판단하기 어렵지만, 건축주는 새로운 트렌드의 한 부분으로 접근하기로 하고 ‘건축가 펜션’으로 승화시키기로 했다. 노일강 펜션은 홍천 북방면 강변에 있다. 기존에 운영하던 펜션을 커플과 패밀리 2개 동으로 나누고, 홍천강을 바라보도록 사선 배치했다. 커플과 패밀리 동은 룸을 각각 3개씩 마련했으며, 모든 실은 강을 향해 넓은 창을 냈다. 입면은 과감하게 여러 개의 캔틸레버를 조합한 형태로 구성해 긴장감을 부여했다. 길과 면한 건물 측면에는 원색 빛을 띠는 작은 창을 무질서 형태로 배치해 건물을 하나의 작품처럼 보이게 해 시각적 볼거리를 풍성하게 표현했다. 인테리어는 입면과 다르게 모던하고 편안한 콘셉트로 정했다. 조금 과한 듯한 캔틸레버 디자인과 살아있는 색감으로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형태를 뽐내는 노일강 펜션은 형태가 주는 즐거움이란 같이 나누고 싶은 공간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HOUSE NOTE
위치 강원 홍천군 북방면 노일리
규모 지상 3층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706.00㎡(213.56평)
건축면적 137.90㎡(41.71평)
연면적 254.70㎡(77.05평)
외부마감 스타코플렉스
내부마감 천장 - 페인트 / 벽 - 벽지 / 바닥 - 강마루
사진 양우상 작가
『99하우스 프로젝트』 참여 건축가
김동희, 김성우, 김창균, 서경화, 오신욱, 이성범, 이영재, 정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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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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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 COLUMN] 코로나19 대응 위한 안심주택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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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위한 안심주택 만들기
글 윤택식(집스터디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사)
무작위로 노출되는 공공 밀집시설의 위험성을 알게 해준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로 인해 사람들의 행동패턴이 바뀌고 있고 기업의 운영방식, 정부의 정책 방향까지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고 범세계적으로 닥친 위기로, 의학 전문가들은 단기성 바이러스 공포가 아닌 정기, 비정기적으로 각종 바이러스의 출현을 예견하고 있다.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집을 연구하는 건축사로서 요즘 같은 시대에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해보았다. 앞으로는 건강하고 예쁘고 편안한 집 콘셉트에 ‘안전’이라는 아이템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집은 가족을 지키는 최후의 방어막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건축학개론을 보면 전통적으로 건축이 가져야 할 3요소로 구조, 기능, 미를 꼽는다. 앞으로는 3요소에 위생 및 심미적 안정감을 추가해야 한다. 위생 및 심미적 안정감은 물리적으로 깨끗한 건축이 되도록 하는 공간 및 설비 장치가 필요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실내 거주시간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추어 지루하지 않고 즐거운 공간을 만들어주는 공간 설계가 필요하다.
필자는 위생까지 챙겨주는 스마트한 집을 만들기로 연구방향을 정하고 실제 주택설계에 반영하며, 바이러스로부터 거주민을 보호하는 스마트 주택의 구체적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청정 클린룸 현관 시스템 설계
바이러스가 집 안으로 침투하지 못하게 현관을 청정 클린룸 시스템으로 설계하면 어떨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높은 확산성에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공포를 느끼게 한다. 가족 중 한 명이 감염된다면 가족 모두가 확진될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이에 외부에서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올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현관을 ‘클린룸+생활형 에어샤워’로 구획하는 공간을 제안한다. 이는 산업시설 설계 때 경험한 반도체 클린룸 시스템에서 아이디어를 빌렸다. 일반적으로 균의 확산 또는 침투를 제어하는 목적의 청정공간을 ‘클린룸’이라고 한다. 이러한 클린룸의 개념을 현관에 적용해 에어샤워, LED공기살균, 스마트 집진팬을 작동해 외부로부터 오염된 의류를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현관에서 원천 차단하는 개념이다. 의류뿐만 아니고 머리, 소지품에도 청정시스템이 작동해 실내 공기질을 언제나 신선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
현관에 세면대 설치
전원주택에서 종종 눈에 띄지만 현관에 세면대를 설치하면 좋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제어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손을 깨끗이 씻는 개인 위생관리이다. 아파트는 화장실 이외에 세면대를 설치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하지만 단독주택은 신축 시 배관만 설치해 둔다면 얼마든지 현관에 세면대 설치가 가능하다. 집에 들어가기 전 깨끗이 손을 씻으면 위생관리에 효과적일 것이다.
손을 깨끗이 씻을 수 있는 현관 앞 독립 세면대. 클린룸의 개념을 현관에 적용해 에어샤워, LED공기살균, 스마트 집진팬을 작동하면, 외부로부터 오염된 의류를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현관에서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열 회수 환기장치 설치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한다. 바이러스는 밀폐 공간에서 특히 전염성이 높다. 창을 열고 환기하면 되겠지만 추운 겨울이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환기가 쉽지 않다. 열 회수 환기장치가 있다면 열손실을 줄이면서도 정해진 시간에 주기적으로 미립자 헤파필터를 통해 신선한 공기는 유입시키고 오염된 공기는 실외로 내보내 깨끗한 실내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
열 손실 줄이면서 신선한 공기 유입시키는 열 회수 환기장치.
채광을 통한 태양광 살균
채광을 통한 태양광 살균도 필요하다. 태양광 적외선은 살균작용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기능도 높여준다. 피부세포는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D가 생성된다. 비타민D는 식품으로 섭취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다.
채광을 통한 태양광 살균.
재미있는 공간 설계
바이러스의 원천 차단 방법은 사회적 거리두기다. 그러면 외출을 자제하며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된다. 이렇게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으면 단조로운 일상에 지루하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질 수 있다. 어린아이가 있는 집 안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이에 실내공간을 흥미롭고 재밌게 만들 필요가 있다. 거주자 특성에 맞추어 다양하고 색다른 공간을 만들어 집에서도 지루하지 않은 즐거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윤택식(집스터디건축사사무소 대표)
홍익대학교 건축대학원을 졸업하고 건설사와 대형 건축사사무소를 통해 실무 경험을 쌓은 후 집스터디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해 대표를 맡고 있다. 대한민국 건축사로 초고층빌딩, 대형 쇼핑몰, 호텔,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주택, 상업시설 등 다양한 건축물을 설계했다. 예술적인 디자인뿐만 아니고 단열 시스템 및 합리적 시공, 구조 시스템 개발에 관하여 연구하며 정진하고 있다. 2015년 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수상, 국제건축사연맹 한국 대표로 참가해 활발한 건축활동을 하고 있다.
02-2060-8539 www.jipstud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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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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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전주 한옥의 백미 학인당 學忍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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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인당은 전주한옥마을 내의 수많은 집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집이다. 지금은 가세가 기울어 1,716㎡ 대지에 본채, 행랑사랑채, 솟을대문, 별채만이 남았지만 학인당이 처음 지어졌을 때만 하여도 대지 면적이 6,600㎡가 넘는 저택이었다. 현 본채의 서쪽에는 안채와 안사랑채 행랑채가 일곽을 이루었고 동쪽에는 창고가 있었으며 본채 뒤쪽으로는 1,650㎡에 이르는 후원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었다면 우리나라의 어느 저택보다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었을 것이다. 글 최성호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학인당은 백낙중白樂中 선생께서 작고하신 조부 백남혁 선생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하여 2년 8개월간의 공력을 들여 지은 것이라고 한다. 학인당學忍堂이라는 당호는 백남혁 선생이 아버지를 기리기 위하여 백낙중 선생의 호인 인제忍齊와 학學자를 합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1908년에 완공된 학인당은 전형적인 근세 한옥이다. 보통 한옥을 짓는데 걸리는 기간이 1년을 채 넘지 않는 것에 비하여 이 집은 근 3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그만큼 이 집을 짓는 데 들어간 정성이 대단하였음을 보여준다. 학인당을 짓는 데 백미 4000석이 들어갔다고 한다.
백남혁 선생이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학인당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전형적인 근세 한옥으로 건축하는데 백미 4천석이 들었다고 한다.
백미 4000석을 들여 지은 집 당시 쌀의 상대적 가치로 따진다면 현 시세로 수십억 원을 투입하여 지은 집이다. 목재를 압록강과 오대산 등에서 가져다 지었다고 하니 이 집을 지은 공력을 가늠할 수 있다. 조선 후기에 들어 산림의 황폐화로 목재의 수급이 원활치 않아 좋은 목재를 넉넉히 쓰기란 쉽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은 집이라고는 조금도 느낄 수 없을 만큼 학인당의 대들보와 서까래는 대부분 곧게 뻗은 나무를 사용하여 가지런함이 잘 살아 있다. 학인당은 한옥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조선이 가지고 있던 왕조의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문화가 유입되는 과정에서 집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학인당은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아산 윤보선 생가(1904년)와도 여러모로 비교된다. 아산 윤보선 생가의 사랑채와 학인당을 비교하여 보면 유사한 점을 많이 느낄 수 있다. 물익공을 만든 솜씨며 나무를 다루는 솜씨가 같은 사람이 한 것처럼 느껴진다. 두 집이 지어진 시기를 고려하여 볼 때 같은 목수가 윤보선 생가를 지은 후 이 집을 지은 것이 아닌가 한다. 이 집을 보면 윤보선 생가보다 진일보한 개념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윤보선 생가의 사랑채는 근대적 기법과 재료가 도입되어 잘 지어진 집이지만 과거의 사랑채 구성 방식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러나 학인당은 단순히 근대적 기술과 기법만으로 집을 지은 것이 아니라 평면구성과 집의 기능성을 근대적 성격에 맞추어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개선하였다. 당시 서울이 아닌 더욱이 서울 근교도 아닌 전주에 지어진 집에서 새로운 변화의 개념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었다는 것이 매우 놀라울 따름이다. 이 집을 지은 백낙중 선생은 당대의 최신 문화를 많이 접하였을 뿐만 아니라 매우 진취적인 성격을 소유하신 것으로 보인다.
단청을 올린 솟을대문. 고종황제가 백난중 선생에게 내린 효자 정려가 있는데 이렇게 일반 집 대문에 단청을 한 예는 학인당이 유일하다.
기단이 땅에 묻혀 있어 외벌대로 보이지만 원래는 이벌대 집이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흙이 쌓인 것이다.
별채(오른 편)와 학인당의 후면이 보인다. 별채는 현재 한옥 체험시설로 이용된다.
윤보선 생가보다 진일보한 건축양식 학인당은 현재 기단이 조금 땅에 묻혀 있어 외벌대로 보이지만 잘 다듬은 장대석으로 만들어진 이벌대의 당당한 집이다. 평면이 ㄴ자 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한옥의 일반 개념과는 전혀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몇 칸 집이라고 규정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평면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몇 채로 구성되었을 집을 한 채로 묶다 보니 집의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졌다. 또한 간살이 넓다 보니 집이 장대하게 보인다. 아쉬운 점은 집의 규모에 비해서 처마의 길이가 짧다는 것이다. 현재는 처마 끝에 양철 차양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것은 일제 시대에 첨가된 것이라고 한다. 집주인의 말에 의하면 초기에 찍은 사진에는 차양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양철 차양은 높이에 비하여 처마가 짧아 비가 들이쳤기 때문에 그것을 보완하고자 후대에 설치한 것이다. 평면을 보면 퇴칸의 기능이 적극적으로 발전되어 여러 방을 연결하는 복도로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평면형식은 일본 주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거부의 집답게 천장 속의 공간(더그매)을 수장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나 과거의 천장 공간과 다른 모습으로 발전한다. 더그매 공간의 채광을 위하여 합각면에 광창을 뚫었다. 이러한 모습은 과거의 한옥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으로 서양 건축의 다락방을 연상시키는 구조다. 이러한 이유로 전면에서 보는 학인당은 다른 한옥과는 다른 특이한 형태를 띤다. 또한 이 집에는 서양의 건축기법이 부분적으로 도입되었다. 건물 뒤쪽에 있는 방 셋은 서재, 세면실, 목욕장으로 이용되었던 시설인데 출입문뿐만 아니라 벽체의 구성이 서양식으로 되어 있다. 아마도 서울에 있는 서양 사람들의 집을 보고 그 방식을 도입한 것이 아닌가 한다. 또한 이 집은 화장실도 본채에서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복도가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목조의 기법 등을 고려하여 볼 때 이 모습은 일제시대에 개조된 것으로 보인다.
학인당은 나무를 다룬 솜씨가 윤보선 생가와 닮았다. 같은 목수가 집은 지은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솟을대문 옆에 위치한 사랑채 내부. 대부분의 고택이 대문 옆에 행랑채를 두는 것이 보통인데 학인당은 사랑채를 놓은 것이 특이하다.
쥐의 출입을 막고자 독특한 하단에 장애물을 설치했다.
서양 양식이 가미된 건축기법 학인당은 세세한 부분에서 많은 고민과 시도를 한 집이다. 이러한 모습은 집 안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선 대청을 활용하기 위하여 미서기문을 개량하였다. 거부의 집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한 공간을 만들기 위하여 퇴칸과 대청 사이에 미서기문을 들어내는 것은 물론 문지방도 분리하여 들어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퇴칸과 대청 사이가 분할된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되도록 한 것이다. 또한 벽장에도 현재의 붙박이장과 같은 개념을 도입하여 고정된 가구로 설계하였고 예전의 고정시설이었던 두껍닫이도 분리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창호의 개념은 특히 더운 여름 창을 넓게 열 수 있어 매우 유용한 방식이었을 것이다. 현재의 전체 배치는 다른 집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솟을대문 옆에는 일반적으로 행랑채가 있기 마련인데 이 집에서는 바깥사랑채가 위치하고 있다. 이 사랑채의 구조는 일반적인 사랑채라고 하기에는 기단의 높이가 높지 않고 쉽게 드나들도록 했다. 이러한 구조는 많은 사람이 편하게 이용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바깥사랑채는 이 집안이 소유하던 여러 곳의 농장을 관리하는 중간관리자들의 회의와 숙박을 위한 사무공간으로 만들어진 곳이라고 한다. 원래 이곳에 있지 않았던 것인데 1935년에 이축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현재 한옥체험숙박시설로 이용되고 있는 별채도 1937년 주변 도로가 확장되면서 헐리게 되자 이축했다고 한다.
한옥체험시설로 운영되고 있는 별채 내부와 손님을 위한 찻상.
이 집을 지은 백낙중 성생은 최신 문화를 접해 진취적인 성격을 소유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선진 문물로 여겼던 철재 손잡이가 보인다.
단청 올린 대문, 학인당이 유일 이 집의 솟을대문은 매우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다. 우선 고종황제가 백낙중 선생에게 내려준 효자 정려가 있다. 문에 정려를 붙이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이 집은 단청까지 올렸다. 이렇게 일반 집 대문에 단청한 예는 아마도 학인당 밖에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도 시대의 흐름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모든 인습에서 벗어나 자신을 과시하는 방식이 자유로워지면서 이전에는 없던 시도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간 이 집은 두 차례 남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삼성 이병철 회장이 이 집을 자신의 별장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당시로서는 거금인 3억을 제시하며 구매하려 하였고, 두 번째는 74년 민속촌이 세워지면서 이 집을 민속촌으로 옮기기 위해 민속촌에서 거액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에게서 집을 처분하자는 권유가 많아지자 돌아가신 백남혁 선생께서 아버님이 자신을 위해 지어준 집을 남의 손에 넘길 수 없다는 의지를 가지고 서둘러 1976년에 문화재로 등재하고 학인당을 문중의 재산으로 만든 후 관리의 책임은 장손에게 있도록 규약을 정하였다고 한다. 또한 재산의 처분을 임의대로 할 수 없도록 재산 처분은 만장일치로 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백남혁 선생의 의지가 없었다면 학인당은 벌써 남의 손에 넘어갔을 것이다. 집은 제 위치에 있을 때 그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 이 집이 다른 곳에 옮겨 지어졌다면 집의 가치는 반감되고 만다. 현재의 종손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집을 복원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과거와 달리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 그러한 결심을 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그러한 의지가 결실을 보여 과거의 모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채광을 위해 합각면 위에 낸 관창을 냈다. 과거 한옥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으로 서양 건축의 다락방을 연상시킨다.
행랑채 전경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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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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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봄옷 입히기 - 컬러가 있는 정원에서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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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디자인에는 적절한 색이 함께 있기에 우리의 눈에 편안하게 보이고 제품의 특징을 돋보이게 한다. 정원 또한 색을 어떻게 사용하였는가에 따라 치료의 기능성을 지닌 개성 있는 공간으로 완성된다. 글 이성현 <푸르네 대표> 02-529-2030 http://www.ipurune.com/
자연미를 살리면서 색을 입힌 정원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어떤 색의 옷을 입을지 고민하는 것은, 생각건대 하루를 시작하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다른 이들에게 자신을 나타내고자 함이다. 그만큼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도 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는 정원도 과거와 달리 디자인적으로 많이 달라져서 벤치만 해도 다양한 모양과 색상으로 거리의 공간을 채워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멋진 건물 주변에 초라할 정도로 키 작고 볼품없는 나무들이 자리를 차지하거나, 건물이나 수목과 어울리지 않는 벤치들이 획일적으로 공간을 채운 모습을 쉽게 보았다. 이제는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 멋지고 큰 나무들이 도심에 아름다운 녹색 공간을 만들어 주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한다. 좀 더 가깝게는 신축 아파트 단지도 설계 단계에서 조경 계획을 수립하여 친환경적으로 조성한다. 조경공사를 통해서 단지를 아름답게 꾸미지 않으면 분양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제 조경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로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멋진 정원을 한눈에 보는 좋은 전시회가 매년 영국에서 '첼시 쇼'란 명칭으로 열린다. 아마도 정원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서 보고픈 정원 전시회이기에 필자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다녀온 적이 있다. 전시회에서 필자를 흥분시킨 것은 평소 못 보던 꽃과 구조물로 표현해 낸 정원의 화려한 색이다. 이제 우리의 정원에도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여 화려한 색을 입혀 보는 것은 어떨까.
내면을 자극하는 '색채 치료 정원'사람이 색을 보는 시각은 오감 중 가장 직접적이다. 우리 몸이 받아들이는 정보 중 70% 정도는 눈을 통해서라고 한다. 색채 연구가들은 앞다투어 색채가 우리의 사고, 행동, 건강, 심지어 대인관계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을 발표한다. 그 가운데 색채는 강력한 에너지를 지니기에 시각장애인도 그 진동을 감지한다는 연구 결과는 '색채 치료'로 발전했다. 색채 치료는 균형이 깨져서 건강을 잃은 사람의 내면을 자극하여 심리를 바로잡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내면적 자극이란 감정적, 정신적, 물리적 차원에서의 에너지 균형을 바로잡아주는 것이다. 정원에서의 색채는 무엇일까.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자 Romy Rawlings의 《정원과 건강》이란 책을 소개한다. 필자에게 보물과 같은 이 책은 정원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방법들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일부의 내용들을 가지고 글을 써 내려가려고 한다. 책에서는 언제나 보색 관계에 있는 색을 함께 사용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사실상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고 한다. 정원에 색채 치료를 위한 공간을 조성할 때에는 치료 목적의 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색조와 약 1/3의 보색을 포함해야 하며, 이런 것들은 구역 전체적으로 덩어리로 도입되어야 한다. 너무 분산시키면 아무리 좋은 정원이더라도 더 혼돈 상태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정원이 넓으면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각각 독특한 색채를 갖도록 조성하고 관엽식물로 영구적인 틀을 유지하면서 필요에 따라 꽃 식물로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물은 기본 요건뿐만 아니라 자신의 기호도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색채 치료를 위해 식물을 선택할 때, 그 식물이 즐거움을 주는 계절 이외의 계절에는 어떤 모습일지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식물의 범위를 꽃으로 한정 짓지 말고 잎, 과일, 수피, 줄기까지 포함한다면 선택의 여지가 많아진다. 이때 정원에서의 소재나 액세서리 가치를 무시해선 안 된다. 식물이 부족한 경우 가구와 장식물을 이용하여 색채를 가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원에서 색채는 우리 삶의 깊은 영역까지 어루만져 주고, 한층 멋스러움을 더하는 요소이다. 이제 정원에 꽃을 심을 때에도 그것이 지닌 고유의 색을 활용하여 좀 더 계획적으로 풍성하게 만들어 보자.
낙천을 위한 주황색
주황색은 본래 기쁨을 주는 색으로, 일상생활의 근심을 해소시켜 행복감을 증진시킨다. 따뜻하게 환영하는 듯하고, 낙천적이며 사교적인 색인 주황색은 에너지가 충만하며 빨간색보다는 덜 효과적이지만 자극제 역할을 한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깔이기도 하므로 교실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사회성을 개선해 주며 임기응변과 독립심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적개심과 흥분을 가라앉혀준다. 그러나 정원에서 주황색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특히 전원에서는 너무 강력하고 거슬리는 색이기 때문에 주변 색들과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규모가 작은 정원에서 주황색을 사용하면 협소해 보일 수 있으며, 절제해 사용하지 않으면 정원 전체 분위기를 주황색이 압도할 수 있다. 활력을 위한 빨간색
빨간색은 사랑과 비옥함을 나타내는 색으로 활력을 주기도 한다. 사람을 민첩하게 만들고,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준다. 소극적인 성격을 없애고 용기도 북돋아 준다. 정원에서는 가장 대담하고 시선을 많이 끄는 색으로, 정원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며, 튀어나와 보이는 성질 때문에 실제 공간보다 좁아 보이게 만든다. 만족감을 위한 노란색
스펙트럼에서 가장 밝은 색인 노란색은 태양의 힘을 나타낸다. 노란색 에너지는 집중력과 학습에 특히 도움이 되며 지적인 자극과 영감을 주고, 두뇌 회전을 민첩하게 한다. 또한 낙천성과 자기 가치를 느끼게 하며 우울한 기분을 해소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내성적인 성격이나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정원에서 노란색은 강력한 색으로 시선을 유인하는 특성이 있지만 너무 많이 사용하면 노란색이나 황금색의 얼룩덜룩한 잎이 되어 볼품없는 잡동사니로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흐린 날에도 정원에서 행복감을 줄 수 있는 노란색을 넓지 않은 적당한 면적에 연출해 보자. 성장을 위한 초록색
초록색은 자연의 색으로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은 균형 잡힌 색이며 주변의 사물과 조화를 이룬다. 푸른 어린 묘목은 사회에서 강력한 이미지가 되고 있으며, 재생산과 다산을 상징한다. 이런 이유로 초록색은 변화를 가져오고, 인생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희망을 북돋아주는 것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편안함과 평온한 느낌을 주는 초록색은 바깥세상으로부터 마음의 평화를 얻는 안식처 제공 역할을 한다. 정원에서 초록색은 공간을 확대시키면서도 진정 효과도 낸다. 또한 식욕을 증진시키기도 하기기에 식사 공간에 마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명도 차이가 나는 초록색을 벽체나 담에 사용하면 받는 느낌은 또 다르다. 내적 평온을 위한 보라색
풍요롭고 당당한 색으로 역사적으로 지식, 자존심, 영성, 향수, 위엄, 부를 나타내는 색이다. 일반적으로 인기 있는 색은 아니지만 예술과 철학적 토론을 좋아하는 민감한 사람이나 변덕스러운 사람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지나친 보라색 사용은 기분이 우울해지고, 고독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조심해야 한다. 정원에서 보라색은 사용하기 까다로운 색이며, 질감, 형태, 톤에서 많은 대조를 이루지 않으면 자칫 지루해 보이는 경향이 있다. 여름철 물가 주변의 보라색은 시원한 느낌과 세련된 느낌의 정원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Profile글쓴이 이성현 님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조경전문업체인 푸르네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정원을 매개로 가정과 사회의 꿈과 행복, 건강을 회복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국내 치료정원 전문가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카데미 사업을 통해 실내외 조경에 관한 교육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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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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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화천 목조주택_리슈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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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구들방 품은 하이브리드 주택
화천 화락재
시골생활을 좋아하는 부부의 의뢰였다. 기존에 소박한 목조주택 옆에 본격적인 시골생활을 위한 주택을 짓고 싶어 했다. 팀버프레임 중목구조의 목조주택을 원했고, 채광과 조망을 잘 살리는 집이고자 했다. 기존 주택과도 어울리는 집으로 배치되기를 원했다. 집 이름은 ‘주변 자연 속 꽃들과 함께 즐거운 삶’이고자 하는 의미로 화락재化樂齋로 지었다.
글 홍만식(리슈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김용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강원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일반 목구조
대지면적 1050.00㎡(317.62평)
건축면적 205.39㎡(62.13평, 기존주택 포함)
전체 연면적 264.66㎡(80.05평, 기존주택 포함)
신축 연면적 168.66㎡(51.01평)
1층 106.07㎡(32.08평)
2층 62.59㎡(18.93평)
건폐율 19.56%(기존주택 포함)
용적률 25.21%(기존주택 포함)
설계기간 2018년 4월~8월
공사기간 2019년 4월~9월
건축비용 750만 원(3.3㎡당)
설계 리슈건축사사무소
070-4946-8783 www.richue.com
시공 반하우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돌출 이음
벽 - 파벽돌 타일
데크 - 방부목(툇마루), 석재(테라스)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벽지
벽 - 석고보드, 벽지
바닥 -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
외단열 - T6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내단열 - 글라스울 R21
창호 시스템창호(페도라시스템)
현관 성우스타게이트(단열도어)
옛집과 새집의 만남
남쪽으로 작은 개울이 흐르고 서쪽으로 조망이 수려한 대지다. 기존 주택은 남쪽 채광에 중점을 둔 배치로 조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았다. 우리는 기존 주택의 남쪽으로 마당을 두는 ‘ㄱ’자 배치로 옛집과 새집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관계로 구성하기로 했다. ‘ㄱ’자의 한 면인 동쪽으로 거실과 주방, 식당을 나란히 두고, 다른 한 면인 남쪽으로는 황토방과 안방을 두어 거실과 안방에서 서쪽 풍경을 조망할 수 있게 계획했다. 두 집으로 만들어진 안마당은 두 집을 드나드는 통로이면서 생활 속에서 다양한 일상을 겸하는 이벤트 장소가 된다. 옛집과 새집이 만들어낸 마당은 내외부 공간 어디에서나 시각적 체험적으로 중심이 되고, 두 집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중목구조와 경량 목구조의 만남
건축주는 중후하면서도 모던한 팀버프레임 중목구조의 집을 원했다. 설계를 하면서 전체를 중목구조로 하면 준비된 예산을 초과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주요 공간인 거실과 식당 영역은 팀버프레임 중목구조로 하면서 나머지는 경량 목구조로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팀버프레임 주택을 계획했다. 팀버프레임 목구조 전문가인 반하우스 송만영 대표와 수차례 협의를 하면서 새로운 시도인 하이브리드 팀버프레임 구조를 적용했다. 이로써 비용은 절감하면서 팀버프레임 목구조의 중후함과 자연 목재의 느낌을 잘 살려낸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
구들 황토방과 온돌방의 만남
건축주는 직접 나무를 태워 난방을 하는 구들 황토방을 만들고 싶어 했다. 우리는 안방과 식당 사이에 아궁이와 구들 황토방을 배치해 안방과 연계된 공간이 되도록 했다. 아궁이가 있는 공간에는 문이 있는 실내공간으로 만들어 구들 황토방과 온돌방의 결합으로 생길 수 있는 관리나 단열 문제를 해결했다. 구들 황토방은 한식 창호로 계획해 운치를 더하고, 안방 쪽 서쪽 풍경과 안마당 쪽을 바라 볼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온돌방인 안방과 구들 황토방의 만남은 과거 주거생활의 운치와 현재 주거생활의 일상이 결합된 실용공간이자 감성의 장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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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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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사람 밝은 빛으로 맞이하는 광주 수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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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풍성한 녹음을 안은 주택. 주거공간을 지상층과 지하층으로 양분하고, 주방과 거실을 공원과 대면 배치해 공원의 녹음을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 야외 테라스는 건축주 가족의 소통의 장이 되고 야외 바비큐 공간이 되기도 한다. 글 정윤채(아키리에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천영택 작가, 백홍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광주 광산구 장덕동지역/지구 제2종 전용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16.00㎡(95.59평)건축면적 107.20㎡(32.43평)건폐율 33.92%연면적 275.28㎡(83.28평) 지하 117.60㎡(35.57평) 1층 100.88㎡(30.52평) 2층 56.80㎡(17.19평)용적률 49.90%설계기간 2017년 9월~2018년 5월공사기간 2018년 9월~2019년 6월설계 디자인 아키리에 070-8825- 3508 www.archirie.com 실시설계 상우엔지니어링 시공 포스홈종합건설 1544-1953 www.iposhome.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컬러강판벽 - 모노타일, 갈바륨강판데크 - 수입타일(광명타일)내부마감천장 - VP도장벽 - VP도장, 수입타일(광명타일)바닥 - 수입타일(광명타일)계단실디딤판 - 멀바우 집성재난간 - 강화유리, 평철단열재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외단열 - T120 비드법 보온판내단열 - T30 비드법 보온판창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로이3중유리(이건)현관 알루미늄 시스템현관도어(이건)조명 LED매입등주방가구 제작(다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지하 주차장
광주 광산구 장덕동 블록형 단독주택지 끝자락에 자리한 주택. 잠시나마 도심을 잊게 할 정도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녹음 짙은 작은 숲을 마주하고 있다. 이따금 숲을 가로지르는 평상복 차림의 이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이 이곳이 도심공원임을 상기시킨다. 단지 내 건축방식은 개발행위허가를 거쳐 지상 위 대지를 옹벽으로 두른 후 지하층을 조성하고, 그 위에 건축을 하는 것으로 정해놓았다. 이러한 건축방식은 가로환경의 통일성 및 보안, 가로 스케일의 웅장함 등의 유효한 측면도 있으나, 지하층 조성을 위한 건축 비용 상승과 함께 가로환경의 획일성 및 위압감이 공존하기도 한다. 단지 내 다수의 부지가 그러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남은 부지도 그렇게 진행될 것이다. 본 부지 또한 주변과의 관계성을 고려해 동일한 방식이 적용됐지만, 대지와 접한 공원의 풍성한 녹음과 일조 방향을 주택 디자인의 중요한 단서로 잡았다.
주차장 출입구와 현관을 셋백 setback 시켜 가로변 옹벽의 답답함을 줄였다.
중정을 통과한 햇빛이 기다란 유리 폴딩도어를 통해 주차장을 환하게 비춘다.
중정과 연속된 주차장은 또 다른 공간의 가능성을 상상하게 한다.
지하층 부부 침실은 지상에서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중정을 통해 채광을 끌어들였다.
현관과 접한 중정은 빛내림(틴들현상)처럼 방문객을 환하게 맞이하는 듯하다.
지상층과 지하층으로 주거공간 양분
지상에 구축된 지하층은 주차장이나 창고 용도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비용으로 만들어진 공간을 한정된 기능으로만 사용하기에는 아쉬웠다. 또 대지 전체를 감싼 옹벽 위에 용적률 가득한 건축물이 들어설 경우 가로환경이 위압적일 수 있다. 이에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고민했다. 지하층은 지상층에 비해 비교적 온도 변화가 심하지 않고 프라이버시 확보도 용이하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주차장 외 현관, 부부 침실, 아이 방, 욕실 등을 배치해 주거공간을 지상층과 지하층으로 양분했다. 주차장과 주거공간 사이에 설치된 중정은 지하층으로의 채광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내부로 들어오는 사람을 밝은 빛으로 맞이하는 역할을 한다. 중정에 접한 개구부에 폴딩도어가 설치돼 있어, 중정 맞은편의 주거공간과 주차장은 연속성을 갖는다. 덕분에 주차장은 또 다른 공간의 가능성을 상상하게 한다. 주거공간을 분산 배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지상 1층의 공간 활용도가 여유로워졌다. 주택 전면에 펼쳐진 자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1층에는 주거의 주가 되는 거실-식당-주방을 배치하고 연속된 테라스를 설치했다. 기능적 필요공간을 제외한 다른 공간들은 가능한 2층에 배치했다. 주방과 거실, 식당을 공원과 대면 배치해 공원의 녹음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한 공원의 일부인 것처럼 보이는 야외 테라스는 가족, 친척과의 관계 맺음을 소중히 여기는 건축주만의 소통 공간이고, 알맞게 서늘한 날에는 기분 좋은 야외 바비큐 공간이 되리라고 기대한다.
현관과 별도로 1층으로 진입할 수 있는 외부 계단을 설치해 동선을 분리했다.
가족 간 소통을 중시하는 건축주의 소망을 담아 주방을 대면으로 배치했다.
주방에서 바라본 좌측 마당과 우측 정원
거실의 개구부를 극대화해 전면에 펼쳐진 공원이 집의 일부처럼 보이게 설계했다.
욕실에 커다란 창을 설치해 채광이 풍부하고 개방감이 느껴진다.
매스 중앙의 보이드 void는 단지 내부와 공원을 연결해 주면서 테라스 기능을 한다.
내부와 공원 녹지 연결
지하층 출입구 및 지상층 매스를 셋백 setback 시켜 가로변 옹벽의 답답함을 가능한 경감시키려 했다. 1층 매스의 중앙에는 보이드를 설치, 단지 내부와 공원을 연결하는 자그마한 틈을 계획해 주변 환경에 열어두었다. 1층 주거공간과 연속된 보이드 void 공간은 서브 현관의 포치 기능과 함께, 눈과 비의 영향 없는 야외 쉼터를 제공한다. 각각의 매스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도로 측의 개구부는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채광 및 자연을 내부로 들이기 위한 남측과 공원 측의 개구부를 적극적으로 개방하되 그에 상응한 시선 보호는 대나무 식재로 대체했다. 외장재는 단지 내 주거환경을 고려해 회색 톤 모노타일과 검은색 갈바륨 강판을 사용해 색채 대비를 줄이고 가볍지 않은 차분함을 의도했다.
2층 복도에도 개구부를 설치해 전면에 펼쳐진 녹지를 바라볼 수 있다.
2층 홀은 공용 공간으로 매스 형태로 창을 디자인해 채광과 개방감을 확보하면서 미적인 요소를 더했다.
아늑한 감성을 더한 2층 방은 거주자에게 안락함을 제공한다.
매스를 지하로 분산시켜 최대한으로 확보한 1층 테라스는 가족 간의 소통장이 된다.
1층과 2층을 교차시킨 매스는 전체 볼륨을 경쾌하게 만든다.
거실 전면부에 심은 나무는 공원으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하고 숲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정윤채(아키리에건축사사무소 소장)일본 아오야마제도전문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일본 2급 건축사(도쿄건축사회 등록 건축사) 자격증 취득했다. 현지 아틀리에 아키텍쳐에서 7년간 실무를 거친 후 귀국, 현재 아키리에건축사사무소 소장을 맡고 있다. 주요작으로 포뮬리에 화이트큐브 등이 있다. 한국건축가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문의 070-8825- 3508 www.archirie.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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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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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KEYWORD] 4월 인테리어 키워드 #기생충박사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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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인테리어 키워드
#기생충박사장집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국제 영화제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영화 속 박 사장의 고급 주택이 이목을 끌고 있다. N포털 사이트 기준 검색 수도 월간 1만5000건 이상이다. 칸 영화제의 한 심사위원은 어떻게 저렇게 완벽한 집을 골랐는지 궁금해 했고, 실제 집이 아닌 세트장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랐다. 그렇다면 실제로 그런 고급 주택을 짓는다면 어떻게 지어야할까?
구성&진행 이수민 기자 |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장) | 사진 고대완(코원하우스)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Space01 외관EXTERIOR
박 사장 집 절제미와 세련미 가득한 대저택
영화관계자 오피셜에 따르면 해당 세트장의 총면적은 300평 정도라고 한다. 깔끔하게 잘 손질된 잔디밭. 그런 정원을 액자처럼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는 통 유리창 등 젊은 CEO가 사는 집에 맞게 모던하면서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무게감을 주지만,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는 주택 외부와 현관, 실내 천장, 차고 등에는 적삼목을 이용해 포인트를 줬다. 적삼목은 별도 방부처리가 없어도 습기, 부식, 충해에 강하고 변형이 없으며 단열성도 뛰어난 친환경 고급목재로 특유의 향과 적갈색의 아름다운 무늬는 건축시공 시 자연과의 조화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POINT!
• 간결하고 세련된 외장 디자인
• 정원을 내다볼 수 있는 통 유리창
• 다른 자재 믹스 매치로 엣지 있게 포인트
안성 칠곡리 주택 고급 외장재 믹스매치해 완성
세미모던 형태에 통유리와 최고급 천연대리석 외장, 널찍한 정원에 잘 조성된 조경 등 실제 영화 속 등장하는 집과 닮았다. 특히 외벽재를 천연대리석과 세라믹 사이딩으로 믹스 매치해 간결하면서 차분한 매력을 강조해 박 사장 집과 흡사하다. 또한, 박 사장의 집처럼 포치를 설치했다. 포치는 건물 현관 또는 출입구 바깥쪽에 본체로부터 돌출시켜놓은 지붕으로, 입구에 가깝게 세운 차에 오르내릴 때나 걸어서 입구에 도달한 사람들이 우선 비바람을 피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해외 전원주택에서 쉽게 볼 수 있다.HOUSING DATA
위치 경기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건축규모 지상2층
전용면적 314.23㎡(95.05평)
1층 222.78㎡(67.39평)
2층 91.45㎡(27.66평)
지붕 세라믹기와
외벽 16T 세라믹 사이딩(KMEW), 천연대리석
Space02 거실LIVING ROOM
박 사장 집 천연대리석과 원목마루천연대리석과 원목마루 등의 고급 자재를 적용한 박 사장 집. 깔끔하고 매끄러운 천연대리석과 고급 바닥재인 원목마루는 주로 청담동, 한남동 일대에 조성된 주택이나 고급빌라에서 선호하는 자재다. 거실 테이블 등 가구는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박종선 작가가 만든 아트 퍼니처다.POINT!
• 고급스러운 천연대리석 마감
• 개방감과 웅장함 내는 통유리와 높은 층고
여주 신진동 주택 아트 월과 높은 천장고거실 벽, 바닥을 천연대리석으로 디자인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1층 천장 층고를 높여 넓은 개방감과 웅장함을 선사한다. 거실에서 바라보는 통유리 또한 영화 기생충 박사장 집 수준의 하이퀄리티 창호다.HOUSING DATA
면적 36.97㎡(11.18평)
벽 대리석(페라톤 시시리아)
바닥 대리석(데저트 크림)
천장 다이켄 +우물천장 간접등 박스
아트월 오닉스 판타스티코 + 후면 LED
창호 로이유리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
Space03 주방KITCHEN
박 사장 집 절제된 컬러와 미니멀 인테리어
주방은 절제된 컬러와 미니멀한 디자인의 인테리어를 지향하는 박 사장 부부 이미지에 맞춰 연출됐다. 주방 가구는 젊은 부부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모던 디자인에, 스테인리스, 알루미늄을 메인 소재로 제작했다. 참고로 식탁은 가구 디자이너 박종선 작가가 만든 아트 퍼니처로, 식탁만 2000만 원 대, 의자는 개당 100만 원 대를 호가해, 웬만한 수입가구보다 고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벽면 진열장의 경우 3m에 달하는 대형 글라스도어를 특수 제작해 몰입감을 높였다. 참고로 100% 스테인리스에 유니크한 디자인의 수전은 스웨덴의 프리미엄 수전 브랜드 니비토Nivito의 EX-200, 냉장고는 독일 프리미엄 주방 가전 브랜드 가게나우Gaggenau의 배리오 쿨링 400시리즈Vario Cooling 400 Series로 모두 붙박이 타입이다. 영화 속에서는 냉장고, 냉동고, 와인셀러를 조합해 설치해놓았다. 후드는 이탈리아 고급 주방 후드 전문드랜드 팔멕Falmec의 아일랜드 후드 루멘Lumen 제품이다. 루멘은 배기구가 필요 없는 탄소필터 방식으로 사용이 가능해 시크한 무드를 완성할 수 있다.POINT!
• 절제된 컬러
• 미니멀한 디자인
• 프리미엄급 가전과 가구
용인 오더프리마 2 완벽한 핏 위한 맞춤가구로빌트인 냉장고, 다용도실에 최고급 원목자재로 제작한 주방 가구, 대리석 식탁과 바닥 등 최고급으로 채워진 주방. 프리미엄 제작가구 노블핏을 이용해 영화 기생충 박 사장 집과 닮은 주방 공간을 연출했다.HOUSING DATA
면적 21.48㎡(6.49평)
가구 프리미엄 제작 가구(노블핏 자체 맞춤가구)
바닥 대리석(아라베스카토)
벽 대리석(비앙코 스탠다드), 고제패널, 금속 선반
천장 친환경 도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아트월 금속제작
Space04 침실BED ROOM
박 사장 집 모던과 젠 스타일이 어우러져
정결하고 고요한 느낌, 절제미와 심플함이 배어있는 단정한 이미지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바닥은 원목마루로 마감하고, 창호는 코너로 몰아서 꺾이는 면에 시공하는 코너창을 달았다. 코너창은 방안에 넉넉한 채광은 물론 계절 변화를 실내에 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게다가 외관을 더욱 세련되게 표현해 주택에 고급스러운 포인트가 될 수 있다.POINT!
• 절제된 이미지의 단정한 인테리어
• 은은한 무드의 조명
• 원목마루로 편안하지만 깊이 있는 공간 완성
용인 오더프리마 1 템바보드로 조명 부드럽게 살려
박사장 부부가 생활하는 침실의 은은한 무드를 살리기 위해 별도 제작한 무늬목 템바보드 뒤로 새어나오는 조명이 공간을 더욱 아늑하게 한다. 여기에 파티션 겸 디스플레이 선반으로 공간을 분할해 실용성에 멋스러움까지 더했다.HOUSING DATA
벽체 프리미엄 무늬목 필름 패널, 무늬목 템바보드(주문제작)
바닥 수입타일
파티션 금속 제작선반
책장도어 프리미엄 제작 가구(노블핏 자체 맞춤가구)
도어 도장 도어(실크로드)
Space05 중정INNER COURT
박 사장 집 절제미를 살린 대나무 조경
1층 거실에서 주방으로 가는 길 한쪽 벽 전면을 통유리로 시공 후 마련한 중정. 숲속의 작은 정원을 집 안으로 들여온 듯한 느낌이다. 대나무 조경이 차분한 분위기를 더한다.POINT!
• 거실 내 힐링 스페이스
• 세련되지만 군더더기 없는 대나무 조경
용인 오더프리마 2 자연스러운 공간 분할 역할
중정은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사계절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특히 대저택에서는 채광, 환기, 자연, 감성 등을 모두 융합할 수 있기 때문에 중정 인테리어는 주택의 멋스러움을 한층 살린다. 코원하우스 용인전시장 오더프리마 2의 중정은 현관 입구에서 거실로 진입하는 복도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공간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프라이버시는 지키고, 집 안 곳곳에서 보고 즐길 수 있다.HOUSING DATA
면적 9.25㎡(2.8평)
벽면 모자이크 타일(수입)
가구 프리미엄 제작 가구(노블핏 자체 맞춤가구)
연동도어 강화유리 연동도어(이건라움)
Space06 드레스룸DRESS ROOM
박 사장 집 고급 수트 매장 분위기낸 오픈 수납장
널찍하면서 잘 정리되어 박사장 집 드레스룸은 마치 고급스런 오트쿠튀르 매장에 온 듯하다. 한쪽에는 명품 에르메스 버킨 백을 진열할 수 있는 오픈 유리 수납장을 짜 넣었다.POINT!
• 쇼윈도형 진열장
• 오픈형 시스템 붙박이장
• 유리와 우드 소재의 절묘한 매치
청라 오더프리마 3 아일랜드형 액세서리 수납장 배치
슬라이딩 유리 중문을 이용해 공간을 명확히 나눴다. 삼면은 고급 맞춤 수트 매장처럼 붙박이장을 제작 설치하고, 중앙에는 귀금속이나 액세서리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아일랜드형 액세서리 수납장까지 배치해 고급스러움을 배가시켰다. 자재는 수입 무늬목을 사용했으며, 간접등을 이용해 특별한 분위기까지 살려냈다.HOUSING DATA
면적 16.52㎡(4.99평)
바닥 카펫(일본)
가구 제작(프리미엄 맞춤가구 노블핏)
조명 수입조명
도어 도장도어(실크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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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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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소형 주택의 이유 있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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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말용 농막 겸 세컨드하우스 용도로 이동식 소형 주택이 인기다. 때에 따라서 이동이나 증축, 교체, 철거도 용이하기 때문에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작지만 갖출 건 다 갖춘 똘똘한 이동식 소형 주택에 대한 모든 것을 샅샅이 찾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STUDY 01 이동식 소형 주택이란? 이동식 소형 주택은 이름처럼 작은 규모의 주택을 대지에 고정하지 않고 통째로 이동, 설치할 수 있는 집이다. 대부분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완성해 제작 방식이 간편하며 제작 기간이 짧다. 완성된 주택은 차량으로 이동해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 때문에 제작비용이 적고, 차량 진입로만 확보하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으며 기초공사 없이 집을 앉힐 수 있다. 이동식 소형 주택 외에 이동식주택, 농막, 이동식 모듈러주택, 조립식 주택, 컨테이너 주택 등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이동식주택 이동식 주택移動式住宅은 자동차를 이용해 옮길 수 있는 이동 주택.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시설과 장비가 갖춰져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며, 비교적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여행하기에도 편리한 주택을 말한다. 이동식 소형 주택 「건축법」상 ‘가설건축물’에 해당하며, 규모가 작고, 대지에 고정하지 않고 이동이 자유로운 주택이다. 농막 농사에 편리하도록 농장 가까이에 지은 간단한 집이다. 모듈러주택 기본 골조와 전기 배선, 온돌 따위와 같은 주택 자재의 대부분을 공장에서 제작해 지은 주택이다. 이동식 모듈러주택 모듈러주택의 공장 제작 시공 방식에 이동성이 합해진 주택이다. 조립식주택 공장에서 주택의 각 부분을 규격화하여 대량 생산한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여 지은 집이다. 컨테이너 주택 컨테이너로 만든 조립식 주택이다.
이동식 소형 주택 인기 이유
01 시공 기간은 짧고 비용도 저렴하다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시공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한 것. 공장이나 작업장에서 제작하기 때문에 자재 낭비나 공사 과정에서 날씨와 같은 외부 환경 날씨에 구애받지 않아 인건비가 과다 발생될 염려가 없다. 완성된 주택은 원하는 장소로 옮겨 설치하면 끝.
이동식 소형 주택은 사이즈가 작은 만큼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구조인지, 공간은 어떻게 나눠 배치되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주방은 ‘一’자형이 가장 기본적이나, 조리 공간을 좀 더 넓게 사용하고 싶을 때는 ‘ㄱ’자형으로 설치한다. 주방 공간 환기 시설도 꼭 확인한다.
02 어디든 이동 설치가 가능하다공장에서 모두 제작해 차량으로 이동해 설치하는 만큼, 차량 진입로만 확보하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 단, 이동식 소형 주택을 옮기는 트레일러나 도로 상황에 따라 크기나 형태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다락이 있을 경우, 계단이나 사다리를 설치하는 데, 공간을 활용하기에는 사다리가 좋고, 손 스침으로 구성된 계단실이 사용하기에 더욱 안전하다.
03 전원생활 맛보기 체험용으로 부담 없다전원생활을 준비하는 예비 귀촌인에게 처음부터 전원주택 짓기는 부담스럽기 마련. 이럴 때 이동식 소형 주택을 이용하면 그만이다. 신축 대비 10분의 1 정도 비용만 들이고도 세컨드하우스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욕실 설치 시 환기 시설도 잊지 않고 체크해 두어야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진입 도로 여건 확인은 필수!이동식 소형 주택을 설치하기 전, 해당 부지로 진입할 때 현장 상황을 체크하는 건 필수다. 설치 장소 주변을 위성사진과 로드 뷰로 미리 파악해놓을 필요가 있다.
구매 시 체크할 점
주거용은 물론 세컨드하우스나 주말농장용 농막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잘 맞아야 하는 법. 이동식 소형 주택을 구매할 때 잊지 말고 꼭 체크해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
01 실내 구성을 따져본다먼저, 사용할 사람의 인원수와 연령대에 따라 실내 구성을 따져본다. 1층을 거실로 넓게 사용하고 싶다면 다락을 만들어 침실로 이용해도 좋다. 다만, 사용자가 고령일 경우 계단 없이 1층을 넓게 쓰는 것이 더 낫다. 또한 다락을 만든다면 높이와 크기를 얼마만 한 것으로 할 것인지 체크한다. 다락은 보통 1.5평 정도 나오는데, 때에 따라 2.5평 정도까지 넓힐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 크기를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02 단열을 확인한다이동식 소형 주택은 단열이 취약하다는 인식이 보편적이나 최근에는 단열을 보강해 제작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단열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꼭 체크해야 한다. 계약 시 단열재를 확인하고, 계약한 그대로 만들어줄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택은 만들어 놓으면 어떤 자재로 어떻게 만들었는지 집을 뜯어서 확인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열관류율까지 체크해 본다. 03 주방가구와 욕실 크기를 체크한다주방가구는 대게 ‘一’ 자로 구성하지만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ㄱ’ 자로 만들어서 키우거나 위치를 변경해서 더 길게 만들 수도 있다. 화장실은 타일로 마감해야 위생적이다. 또한 욕실의 크기와 위생도기의 크기가 사용할 사람에게 적당한지 확인하도록 한다. 04 온수기의 용량을 확인한다농막과 같은 가설건축물은 전기로 난방을 하기 때문에 전기온수기도 필수로 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적당한 용량의 전기온수기가 들어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2인 사용 기준 30ℓ정도 크기면 적당하다. 혹시라도 업체에서 구성해놓은 것이 아닌 더 큰 온수기를 원한다면 50ℓ는 고정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니 사전에 업체와 조율하는 것이 편하다. 10ℓ정도의 작은 용량은 사용이 불편할 수 있다. 05 난방 방식을 체크한다주로 전기 필름 난방이나 보일러 난방을 사용한다. 한옥이나 황토식 주택의 경우에는 장작을 이용해 난방하기도 한다. 또한 다락 층을 침실로 사용할 계획이라면 난방을 필히 별도로 설치한다.
tip 이동식 소형 주택 제작 과정농막처럼 잠시 휴식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아닌 주말용 세컨드하우스나 상시 주거용으로 사용할 목적이라면 어떤 자재를 이용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쯤은 알아두자. 일반적인 이동식 소형 주택의 경우 기본 프레임이 되는 골조공사-바닥공사-단열 공사-벽체 공사-벽체 방수공사-벽체 마감공사 순으로 진행된다. 단, 건축구조나 업체에 따라 만들어지는 과정은 다를 수 있다.
STUDY 02 농막이란?
농막의 기준
01 농지에 설치하는 가설건축물이다토지 지목이 논이나 밭으로 되어 있는 농지에 설치를 할 수 있는 건축물이다. 따라서 농기구. 종자 등을 보관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목적이 아닌 주거를 목적으로는 설치할 수 없다. 2017년 7월부터는 농업진흥구역이나 그린벨트 지역, 주말체험 영농목적의 농지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농막은 진입로가 없는 맹지에도 설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 임야에는 농막을 설치할 수 없지만, 임야의 경우에는 버섯 재배나 과수원과 같은 사업 활동을 할 경우에 사업을 위한 ‘관리사’를 설치할 수 있다. 관리사도 가설건축물에 포함되기 때문에 간단한 신고만으로 설치할 수 있다. 02 20㎡(6평) 이하만 농막이다농막의 기준은 20㎡ 즉 6평까지만 ‘신고사항’으로 허용이 되고 그 이상 건축물은 지자체 건축담당 부서에 ‘허가사항’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6평이 초과되면 이동식 소형 주택이라도 농막으로 신고가 불가능하고 ‘건축사사무소’를 통해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주택으로 별도의 허가가 필요하다. 또한 농막은 한 필지에 한 채만 설치할 수 있다. 03 전기, 수도, 가스 설치가 가능하다.2012년 11월 1일부터 농림식품부 농지업무편람 지침으로 전기, 수도, 가스 시설의 설치가 허용됨으로써 전기, 수도, 가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미 전기, 수도, 가스 등의 시설이 가설건축물이 건축될 농지 가까이에 공급된 경우에 가능하다. 기존 전봇대와 너무 멀지 않은 땅이라면 한전에 신청해 전봇대를 세워 전기를 연결할 수 있다. 근처에 전봇대가 없을 경우에는 태양광 집열판을 이용해 자가발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자주 가지 않는 농막이라면 고용량 발전기로 대체하기도 한다. 수도가 안 닿는 곳일 경우에는 대개 지하수를 개발해 사용한다. 04 화장실 설치는 지역마다 다르다농막에서 화장실 사용이 가장 문제가 되고 있다. 전기, 수도, 가스 설치는 법적으로 허용되나, 정화조 설치는 지자체마다 달리 적용되는 상황. 최근에는 농막에 정화조 설치도 가능하게 하는 분위기지만 설치 전 반드시 해당 지자체에 문의 후 진행하도록 한다. 양평처럼 상수원보호 구역이 있거나 남해처럼 바다에 인접해있는 경우에는 지자체별로 별도 규정이 있으니 사전에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다. 05 농막에도 높이 제한이 있다농막의 경우 바닥 면적이 20㎡(6평)으로 제한되어 있어 대부분 다락이 있는 이동식 소형 주택을 선호한다. 물론 농막용 이동식 소형 주택의 높이에 법적 제한은 없다. 하지만 건축법상 다락이라도 평균 1.5m를 넘으면 바닥 면적에 들어가기 때문에 평균 1.5m를 넘게 만들 수는 없다. 06 허가 없이 신고 후 설치 가능하다농사용 창고인 농막은 주택이 아니기 때문에 건축법에 따른 건축신고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전, 답, 과수원 등의 농지에만 설치가 가능하고 농지전용 허가(신고)나 개발행위 허가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가설건축물 축조신고만 하면 된다. 또한 농막은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도 않으며, 건축법상 도로에 접해있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신고를 위해 해당기관 방문 시, 주말에 하루 이틀 자고 갈 용도로 사용한다고 할 경우에는 신고가 거부될 수 있다. 따라서 잠시 휴식 용도로 사용해야 신고 후 승인이 가능하니 반드시 참고한다.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할 수 있는 세움터
농막 신고하는 법
농막은 신고사항인 만큼 절차도 간단하다.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서, 지적도, 평면도 등 필수 서류를 준비해 해당 지역 민원실에 제출하거나 인터넷 세움터에서 신고하면 된다. 신고는 토지 주인이 직접 해야 한다. 토지 주인이 직접 신청하기 어려울 시 토지 승낙서와 위임장을 작성해 지참해야 한다. 신고하면 3~7일 정도 사이에 가설건축물 축조신고 필증을 교부받게 된다.
필수 준비서류
01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서해당 지자체에 비치되어 있으므로 방문하거나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해 사용한다. 02 지적도상 배치도인터넷으로 해당 주소 부분을 출력한 뒤 농지의 어느 위치에 놓을지 표시해 제출한다. 03 평면도농막 시공자나 설계사무소의 도면이나 표준 도면을 요청해 준비하거나 A4용지에 가로×세로 크기와 문 위치 등을 간단하게 그려 제출해도 된다. 단, 치수는 정확하게 기재해야 한다. 04 신분증토지 소유자 본인의 신분증을 지참한다. 05 부동산 등기부등본인터넷 등기소(www.iros.go.kr)에서 발행해 준비하거나 관할 지자체에서 발급받아 사용한다. ※ 농막 신고 시 주의사항농지에 인접해 전기·수도가 없다면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농막 신고 전에 지자체에 확인해야 낭패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정화조 설치 가능 여부도 확인해둔다.
농막 설치 절차
농막을 주문 제작하기에 앞서, 사전 작업들이 필요하다. 그 과정을 알아두어야 예상하지 못한 시간과 비용에 누수가 발생되지 않는다. 지자체에 농막 신고를 가장 먼저 한 뒤 바닥 평탄 작업 & 정화조 묻기-전기·수도 설치-농막 설치-전기·수도·정화조 연결하기 순으로 처리한다. 01 평탄 작업 & 정화조 묻기농막을 들여오기 전 바닥 작업이 필요하다. 중장비를 이용해 바닥을 평평하게 하고 주택을 설치할 바닥을 높여서 다져놓는 작업이다. 중장비는 반일 또는 1일 단위로 비용을 계산한다. 즉 작업하는 날짜 횟수에 따라 비용이 올라가는 것. 필요한 작업을 한 번에 진행해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이때 정화조 묻는 작업도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한다. 농막은 콘크리트로 작업할 수 없기 때문에 바닥 작업 후 잡석이나 자갈을 깔도록 한다. 복토 및 평탄화 작업 땅을 약간 돋워주고, 흙은 한 트럭 정도 붓고 평평하게 만든 다음 다지는 작업을 한다. 잡석(자갈) 평탄화 작업 흙 위에 자갈이나 잡석을 10㎝ 정도 싼 다음 평평하게 만든다. 이렇게 하면 전원주택의 분위기도 살리면서 집도 안정되게 자리 잡을 수 있다. 정화조 매립 마지막으로 농막용으로 사용할 정화조를 정해둔 자리에 매립한다. 02 전기·수도 설치하기농막 신고 후 주소가 나오면 가설건축물 축조신고 필증을 가지고 한전에 전기를 신청하고, 수도 사업부에 수도 연결을 신청한다. 수도를 끌고 오기 어려운 경우에는 지하수를 파야 하는데, 지역에 따라 부담스러운 금액이 나올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도록 한다. 6평 농막용 이동식 소형 주택은 설치한 뒤 연결하기 때문에 농막을 설치할 장소까지 끌어오는 작업만 미리 해둔다. 03 농막 설치하기의뢰한 농막이 제작 완료되면, 장축 차량이나 트레일러를 통해 농막을 이동하고 크레인으로 내려서 수평을 잡아 설치한다. 04 전기·수도·정화조 연결하기농막을 설치하고 나서 당일에 전기 공사 업체와 설비 업자를 불러 전기와 수도, 하수도 배관을 농막과 연결하면 된다.
Q & A 농막, 더 궁금하다면!
Q 높이 1.5m 미만이면 괜찮을까요?A 도로의 터널이나 전선은 보통 4.5m 높이로 설치돼 있다. 따라서 높이 4.5m가 넘으면 터널이나 전선, 통신 케이블 등에 걸려서 이동이 어려울 수 있다. 게다가 이동식 소형 주택을 옮기는 차량은 대부분 5톤 장축 차량인데, 이 차량의 높이가 약 1.1m다. 따라서 주택을 이동식으로 만들려면 최대 높이는 3.4m 정도인 것. 그러므로 다락 높이에 제한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다락이 높은 이동식 소형 주택들은 어떻게 만드는 걸까? 그 방법은 첫째, 패널라이징 공법으로 현장에서 짓는 현장 건축방식으로 만드는 것. 물론 이럴 경우 가격이 상승하지만, 다락을 최대한 높이면 웬만한 2층처럼 층고를 높여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둘째는 저상 차량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방법이다. 저상 차량을 사용하면 이동할 때 그만큼 높이가 낮아지므로 다락과 지붕을 높여 시공할 수 있다. Q 6평 이하면 아무 곳에나 설치할 수 있나요?A 농막은 지목이 농지일 경우에만 가능하다. 다만, 지적상은 농지가 아니지만, 현황상 농지로 경작할 경우에는 지자체와 협의해 농지로 인정받으면 농막 설치가 가능하다. Q 모든 농막 반드시 신고해야 하나요?A 농막 설치를 위해서는 현행법상 농지법과 건축법에 의해 가설건축물 축조신고를 하고 설치해야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신고 없이 농막을 설치할 수 있지만, 대부분 설치 전 신고를 해야 주소를 받을 수 있다. 또 이렇게 주소를 받아야 전기와 수도도 설치할 수 있다. 만약 신고 없이 무단으로 설치했다가 적발되면 강제철거를 당하게 되고, 이행강제금이 부과되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Q 농지라도 설치가 불가한 곳도 있나요?A 이동식 주택인 농막은 말 그대로 이동을 해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도로가 확보되어야 한다. 도로 폭이 너무 좁거나 나무 또는 전신주 때문에 차량 진입이 어려울 경우에는 설치가 불가능하다. Q 농막 신고비는 얼마인가요?A 농막은 가설건축물이므로 면허세 등의 세금이나 복잡한 건축 허가가 필요 없다. 따라서 소액의 접수비와 신고 수수료만 든다. 관할 지자체(읍, 면, 동사무소)에서 서류 접수비는 7000원, 신고 필증이 나와 찾으러 가면 추가로 신고 수수료로 면허세 9000원이 든다. Q 농막은 영구적인가요?A 가설건축물 신고 기간을 3년으로 하고, 매 기간 종료 전에 연장해 사용할 수 있다. 농지의 부지는 당초 지목을 변경할 수 없다. 시설의 용도가 폐지된 경우 1개월 이내 농막을 철거하고 원상 복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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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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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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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18V 브러시리스 임팩 콤보 2종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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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공구 분야의 글로벌 리더 보쉬는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베스트 제품군으로 구성된 ‘18V 브러시리스 임팩 콤보’ 2종을 출시했다. 임팩 콤보 2종은 브러시리스 모터가 장착된 제품군으로 구성됐으며, 임팩 드릴드라이버 GSB 18V-55 제품과 함께 임팩 드라이버 GDR 18V-200 또는 임팩 드라이버/렌치GDX 18V-200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제품군은 전문가 니즈를 충족시키는 컴팩트함과 성능 모두를 갖춘 것이 특징이며, 대부분의 전동공구 작업에 있어 꼭 필요한 드릴 드라이버와 임팩 드라이버/렌치를 조합시킨 구성이다. 또한 호환 사용이 가능한 5.0Ah 18V배터리 2개까지 함께 구성, 개별 구매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브러시리스 모터 제품군은 모터 내부의 마찰력으로 인한 동력 손실이 없고 고속 회전 및 정밀한 회전 제어가 가능하다. 특히 임팩 드라이버/렌치 GDR, GDX 200 시리즈 제품은 강력한 파워와 속도 대비 컴팩트한 사이즈를 갖춰, 전문가들이 원하는 뛰어난 성능과 작업 편의성 모두를 충족시킨 제품이다. 최대 200Nm토크의 강력한 파워를 낼 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 대비 최대 21% 증가된 작업 속도(무부하 속도 최대 3,400 rpm)로 신속한 작업이 가능하다. 더불어 1.2kg 미만의 가벼운 중량과 254mm 높이의 콤팩트한 사이즈를 갖췄으며, 임팩 드라이버는 헤드 길이가 126mm로 매우 짧아 공구를 다루기에 용이하다.임팩 드릴드라이버 GSB 18V-55는 최대 55Nm의 토크 및 1,750 RPM의 회전력으로 목조와 석재 등 견고한 자재에 드릴링과 스크루 작업, 임팩트 드릴링 작업까지 가능해 인테리어 및 전기 설비 등의 전문적인 작업에 탁월하다. 보쉬 전동공구 관계자는 “18V 브러시리스 임팩 콤보 2종은 전문가들이 가장 애용하는 제품군으로 알차게 구성한 콤비 패키지”라며 “전문가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면서 경제적인 구매까지 가능해 최고의 만족을 누리실 수 있을 것”고 말했다.문의 보쉬 1599-3567 www.bos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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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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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04월호 특집 1] 공간을 수직으로 분할하다 협소주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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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수직으로 분할하다
협소주택에 대하여
땅값 비싼 도심에서 자투리땅을 구입해, 넉넉한 연면적 소유한 건축주가 되길 꿈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 못생긴 자투리땅에 짓는 협소주택, 인기 끄는 이유에서 짓기 전 알아둬야 할 단점까지 모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도움말 & 감수 조병규(투닷건축사사무소 대표 02-6959-1076 www.todot.kr)
협소주택이란
도심 속 대지 면적이 아주 작은 곳에 짓는 주택을 협소주택이라고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협소주택이라고 할때 정확한 면적 기준은 없지만, 대략 80㎡(약 24평) 이하 대지에 지은 좁고 작은 집을 협소주택이라 일컫는다. 시초인 일본에서는 자투리땅을 스키마(すきま, 틈)라고 부르며, 대략 대지 면적 50㎡(약 15평) 수준의 토지에 지은 집을 협소주택으로 분류하고 있다.
언제부터 등장했을까
그렇다면 협소주택은 언제부터 생겼을까? 역사적으로 보면, 1951년에 건축가 마쓰자와 마코토가 세운 자신의 집 ‘최소한 주택’이 협소주택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최소한 주택’은 복층으로 건축면적 29.1㎡(8.80평), 연면적 52.8㎡(15.97평)에 방, 거실, 주방, 욕실, 서재 등을 갖춘 초소형 주택이었다. 그 후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1976년에 설계한 ‘스미요시 주택’이 이목을 끌며 ‘협소주택’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 오사카현에 위치한 스미요시 주택은 건축면적 33.70㎡(10.2평), 연면적 64.7㎡(19.5평)의 철근콘크리트 복층 구조로 네 개의 면을 모두 폐쇄해 외부와 단절한 반면, 중정을 통해 빛 바람, 하늘을 내부로 끌어들였다. 이 주택은 정면 두 칸과 측면 여덟 칸으로 구성된 매우 좁은 집으로 지금까지도 안도 타다오의 걸작으로 꼽힌다.
안도 타다오는 자신의 작품인 스미요시 주택을 설계하며 ‘생활하는데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주거란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또 ‘안이한 편리함으로 기울지 않는 집, 그곳이 아니면 불가능한 생활을 요구하는 가정집,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간결한 소재를 도입하고 단순하게 구성한 생활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말은 지금까지도 협소주택을 지을 때 꼭 기억해야 할 필요 원칙이 됐다.
안도 타다오의 스미요시 주택
협소주택 인기 있는 이유 06
단독주택보다 저렴한 가격에 단독주택의 장점을 누릴 수 있고, 좁은 면적에서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다.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과 인테리어로 만족감까지 얻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01 도심에 내 집을 마련한다 대부분 평당가 높은 도심에 지어지는 협소주택은 도시 중형 아파트의 전세금 이하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02 나만의 스타일을 담을 수 있다 협소주택은 건축주의 개성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설계할 수 있다. 따라서 주택의 외관에서 내부 인테리어까지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게 된다. 또한 이런 협소주택을 비즈니스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면, 지역의 랜드 마크가 되며 간판 없이 눈에 띄는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03 임대 소득을 낼 수 있다 수직으로 공간을 나눈 협소주택은 각 층마다 분리해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 부분을 적극 활용하면 예상치 못한 임대 수입도 창출할 수 있다. 지하층이나 접근성이 좋은 1층은 작은 카페나 공방과 같은 근린생활시설로 임대를 주어 적은 금액이더라도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다.
04 독립된 공간을 만든다 10~20평 내외의 땅만 있으면 건물을 3~4층까지 올려 자신이 원하는 대로 공간을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아이가 있다면 층별로 공간을 나눠 부부와 아이에게 독립된 공간을 보장할 수 있다.
05 층간 소음의 갈등이 없다 공동 주택인 아파트에서 반려동물, 아이들 때문에 생기는 소음 문제 등으로 이웃과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들에 자유로울 수 있다.
06 토지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 협소주택은 개성이 뚜렷한 탓에 주택 매수가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삶의 패턴이나 취향이 같은 사람을 매수자로 만난다면 충분히 들인 돈 이상으로 매매가 가능하다. 또한 지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점도 경제적 이점으로 들 수 있다.
협소주택의 불편한 진실 06
협소주택은 대지 효율성과 달리 경제적 효율성은 떨어질 수 있다. 경제적 부분인 건축비, 유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귀찮음과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01 평당 건축비가 더 든다 협소주택은 총 공사비만 놓고 보면 평수가 큰 단독주택에 비해 총 건축 비용은 저렴할 수 있지만, 평당 단가로 따지면 최소 20~30% 비용이 더 든다. 대지가 작은 것도 평당 공사비를 상승시키는 요소다. 특히 자투리땅은 폭이 넉넉하지 않은 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로가 좁으면 자재 운반하는 일이 쉽지 않고, 인력이 더 많이 들 수밖에 없다. 또한 좁은 공간에서 공사를 진행하려면 최소한의 인원이 오랫동안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게다가 토지의 모양이 반듯하지 않거나, 공간의 효율성을 고려해 다양한 형태로 주택을 올리게 되므로, 목조주택에 비해 자재비가 높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내부 공간을 기성 가구로 채우기 힘들다. 협소한 내부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보통 제작가구를 설치하게 되는데 그 비용은 기성 가구보다 높다.
02 설계가 어렵다 좁은 면적에 생활에 필요한 공간을 넣으려면 최대한 기능적인 면을 고려하고, 건축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설계가 진행돼야 한다. 따라서 그만큼 설계비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 건축주의 개성과 편의에 의해 설계가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택 설계 양식과 다르며, 좁은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협소주택의 경우 정확한 토지측량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주택시공과 달리 1㎝만으로도 설계가 달라질 수 있다.
03 계단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공간을 세로로 활용한 협소주택은 공간을 층으로 나눈다는 점이 큰 매력일 수 있지만, 층이 많아져 건물이 높아질수록 계단도 많아질 수밖에 없고 이는 주택 내 실내 활동이 불편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계단 오르내리는 일은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 될 수 있다. 계단 있는 집에 살아본 사람의 경험담을 체크한다. 더불어 단순히 오르내리는 귀찮음을 넘어, 짐을 옮기는 경우 예상치 못한 비용 발생 등 큰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런 단점 때문에 추가적으로 가정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도 하지만, 설치비용이 3천만 원대에다 승강기 안전검사 비용, 유지 비용 등 부가적인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현실상 쉽지 않은 선택이다.
04 편의성이 떨어질 수 있다 아파트나 빌라와 같이 밀집 주거지역의 경우, 마트와 식료품 매장 등이 가까이에 즐비해 있고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 등 생활 인프라가 뛰어나기 마련이다. 반면 협소주택은 자투리땅에 짓는 만큼 생활 인프라가 떨어져 편의성이 떨어질 수 있다.
05 유지 보수 비용이 비싸다 수도세, 냉난방비, TV, 인터넷 등 아파트에 살면 관리비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겠지만, 협소주택 관리는 전적으로 건축주 몫이다. 또한 보안이나 하자보수 처리 등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참고로 토지 활용도를 최대한 높여 세로로 지은 주택인 만큼 공기의 대류가 쉽지 않고, 층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냉난방 비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06 추후 매매가 쉽지 않다 협소주택은 철저하게 건축주의 개성과 편의를 고려해 설계하고 완성된다. 그만큼 개성이 도드라진 주택이다. 나중에 되팔기가 쉽지 않아 환금성이 낮다는 얘기다. 해당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도 일반적인 아파트나 평범한 단독주택에 비해 적을 수밖에 없고, 주변 시세만큼 제 값을 모두 받고 주택을 매매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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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