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영국 정원】 쉼터, 놀이터, 공연장 등 다기능으로 사랑받는 Cliveden Garden
-
-
나라를 불문하고 여름 방학이 돌아오면 부모의 고민은 무엇을 하며 그 긴 시간을 보낼까 하는 점일 것이다. 영국의 중남부 버킹엄셔Buckinghamshire에 위치한 Clivenden Garden은 이런 이들의 눈을 번쩍 뜨게 해줄 만한 곳이다. 아이들을 위한 미로부터 곳곳에 마련된 피크닉 스팟 그리고 거대한 저택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남녀노소 불문, 여러 세대를 만족시킨다. 볼 것, 할 것 많은 Cliveden Garden을 소개한다. 글 · 사진 서상신 영국 통신원 seobbio@naver.com자료참고 National Trust www.nationaltrust.org.uk
정원은 전체적으로 19세기 이탈리아 정원 스타일로 디자인됐다.
워터 가든은 탁월한 구성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동양미를 풍기는 정자를 중심으로 총 세 개의 연못이 감춰진 듯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정원은 남녀노소를 불문, 여러 세대를 만족시킨다.
런던 북서쪽에 남북으로 길게 자리 잡은 버킹엄셔는 템스 강을 중심축으로 비옥한 토양과 아름다운 골짜기를 지니며 주택가와 행락지로 구성돼 있다. 템스 강이 그림처럼 한눈에 담기는 위치에 자리한 Cliveden Garden은 이탈리아 저택의 이름에서 연유한 것으로 '절벽 사이 계곡(Valley among cliffs)'이란 뜻이다. 이는 저택 서부에 위치한 골짜기를 말하는 것으로 정원의 뷰를 풍요롭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666년 저택이 지어졌으며 현재 모습의 정원은 1800년대 중반에 완성됐다. 정원은 전체적으로 19세기 이탈리아 정원 스타일로 디자인됐는데 실제 로마의 한 가든에서 난간을 직접 가져와 설치했다고 전해진다. 저택은 1900년대 주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용됐고 현재는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의 소유이며 호텔로 사용한다.
돌계단과 대나무 숲 그리고 연못 속 수생식물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아이들이 가장 먼저 달려가는 것은 숲 속을 연상시키는 미로로 도심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놀이터보다 창의성과 활동성을 높여줘 인기다.
템스강이 그림처럼 한눈에 담기는 위치에 자리한 Cliveden Garden은 이탈리안 저택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첫 번째 갈래, 아이들의 놀이Cliveden Garden에 유난히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은 이유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벤트가 곳곳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정원입구를 들어서면 두 갈래 길로 나뉘는데 좌측은 미로와 워터 가든으로 통하고 우측은 대형 조각물이 놓인 분수와 저택 그리고 강으로 이어진다. 첫 번째 갈래로 들어서면 좌측에는 미로가, 우측에는 워터 가든이 자리한다. 아이들이 가장 먼저 달려가는 것은 숲 속 미로로 도심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놀이터보다 창의성과 활동성을 높여줘 인기다. 또한 중심과 출구를 찾는 과정을 통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친밀감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미로 맞은편에 자리한 워터 가든은 탁월한 구성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동양미를 풍기는 정자를 중심으로 총 세 개의 연못이 감춰진 듯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돌계단과 대나무 숲 그리고 연못 속 수생식물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저택은 그 규모에서부터 압도적인 느낌을 전한다. 1900년대 주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용됐으며 현재는 내셔널 트러스트의 소유이며 호텔로 사용한다.
저택 남쪽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과히 감동적이다. 제대로 갖춰진 거대한 화단은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로 16000㎡다.
두 번째 갈래, 저택에서 내려다보이는 광활한 풍광미정원 입구에서 오른쪽 길은 정원의 메인 통로다. 가든의 또 하나의 특징은 곳곳에서 다채로운 조각상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조각가 Thomas Waldo Story의 Fountain of Love부터 저택까지 이르는 메인통로는 나무들로 뒤덮여 기분 좋은 산책로가 된다. Fountain of Love는 제법 큰 규모와 색으로 멀리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 명의 여성 큐피트를 받치고 있는 조개껍데기 모양은 대리석으로 만든 것으로 세월의 흔적이 엿보여 유니크한 멋을 더한다. 조각상 맞은편에 보이는 저택은 그 규모에서부터 압도적인 느낌을 전한다. 저택 남쪽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가히 감동적이다. 제대로 갖춰진 거대한 화단은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로 1만 6000㎡다. 또한 화단 우측으로 보이는 템스 강의 풍경은 깊이감을 더해 명실상부 정원의 최고 뷰포인트임을 증명한다. 탁수스 바카타Taxus Baccata로 만든 산책길을 따라 템즈 강변으로 내려가면 보트 체험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더불어 정원은 여름마다 록과 연극공연을 포함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가든의 또 하나의 특징은 곳곳에서 다채로운 조각상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조각가 Thomas Waldo Story 의 Fountain of Love부터 저택까지 이르는 메인 통로는 나무들로 뒤덮여 기분 좋은 산책로가 된다.
세 명의 여성 큐피트를 받치고 있는 조개껍질 모양은 대리석으로 만든 것으로 세월의 흔적이 엿보여 유니크한 멋을 더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11-13
-
-
전원주택 설계, 절제미와 유니크 디자인이 조화로운 41평형 주택
-
-
전체 콘셉트 절제된 미감을 자아내는 주택으로 심플한 디자인에 무게감을 더해 시크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자료협조 ㈜로하스홈HOUSE STORYDATA건축구조 경량 목구조건축면적 84.56㎡(25.57평)연면적 134.46㎡(40.67평) 1층 84.56㎡(25.57평) 2층 49.90㎡(15.09평) 포치 15.76㎡(4.76평) 데크 54.47㎡(16.47평) 발코니 8.16㎡(2.46평)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MATERIAL외장재 파벽돌(청고벽돌), M블럭사이딩, 리얼징크내장재 인테리어 시공지붕재 리얼징크창호재 미국식 시스템창호현관문 동판 단열 도어
실외 디자인‘ㄱ’자 형태로 입체감을 살리고, 지붕을 리얼징크로 마감해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외벽을 파벽돌로 마감한 후 리얼징크로 포인트를 주어 무게감뿐만 아니라 클래시컬한 분위기도 표현했다. 현관 좌측 벽면과 안방 외벽 부분을 M블럭사이딩으로 포인트를 줬다. 또한 커튼월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실내 디자인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거실에 1.5층 오픈 천장을 적용했다. 주방/식당을 거실과 일렬로 배치하고,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사적 공간인 안방을 거실 좌측에 배치했다. 또한 안방에 드레스룸을 연계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2층은 총 2개의 침실과 욕실, 발코니, 가족실로 구성했다. 침실 1에 발코니를 연계해 아늑한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11-13
-
-
[인천 철근콘크리트주택] 두 세대가 따로 또 같이, 듀플렉스 ㄱㄴ집
-
-
두 세대가 따로 또 같이
인천 듀플렉스 ㄱㄴ집
좌우대칭형 매스가 아닌 가운데에 마당을 두고 25평 ‘ㄱ’자 매스를 겹쳐 놓은 듀플렉스 ㄱㄴ집이다. 1층은 부모 세대, 2층은 딸의 세대 공간으로, 두 세대 모두 내부와 연계한 독립된 마당이 있다. 두 세대 모두 부족한 공간을 확보하고자 만든 다락은 이 집의 조형적 요소이자 알파 룸이다.
글 홍만식 건축가(㈜리슈건축사사무소 소장)
사진 김용순, 김재윤 작가
<기사전문보기>
-
2018-11-13
-
-
자연의 멋과 정취를 담은 광교 도심형 전원주택
-
-
수원의 진산鎭山인 광교산자락과 광교저수지 사이에 남향으로 터 잡은 광교웰빙타운. 수려한 수변 산책로와 푸른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고, 사회기반 및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한 도심에서 가까우며, 신분당선 광교역이 있고 용인서울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해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여유로운 삶을 바라던 건축주가 여기에 매료돼 모던 스타일의 도심형 전원주택을 지은 이유다.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로드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지역/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10.00㎡(93.77평)건축면적 125.83㎡(38.06평)건폐율 40.59%연면적 272.26㎡(82.35평)1층 121.51㎡(36.75평)2층 72.80㎡(22.02평)1층 포치 4.33㎡(1.31평)2층 포치 9.91㎡(3.00평)지하주차장 63.71㎡(19.27평)용적률 69.27%(지하 주차장 제외)설계기간 2017년 10월~12월공사기간 2018년 3월~8월건축비용 3.3㎡당 약 550만 원설계 조닝건축사사무소시공 로드하우징 1577-1614 www.roadhouse.kr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에서 광교산을 바라보며 성죽천을 낀 웰빙타운로로 접어들면 거대한 아파트숲에 이어 단독주택 택지지구가 나타난다. 광교산자락 서고동저西高東低 지세의 경사면을 계단식으로 조성한 아담한 단독주택지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곳 건축주의 주택이 앉혀진 대지는 남북으로 긴 장방형으로 북측은 도로에 동·서측은 주택이 들어선 필지에 접하며, 남측으로 경관녹지(공원)가 펼쳐져 있다.주택은 채광과 조망,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선택의 여지 없이 열린 남측으로 향을 정해 배치해야 했다. 배치 과정에서 건축주는 마당이 넓은 주택을 원했지만, 땅의 폭이 좁은 데다 양옆이 막혀있어 마당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대지 310㎡(93평)에 법정 건폐율 60%까지 채우지 않고 40%로 126㎡(38평)의 주택을 북측 진입로에 최대한 바짝 붙여 앉혔다. 이러한 배치로 넓은 앞마당과 공원이 단절 없이 이어지는 야외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주택의 첫인상을 보여주는 현관은 클래식한 양개형 여닫이 중문과 밝고 부드럽게 표현한 바닥과 천장 그리고 문고리와 경첩, 조명에 사용한 금색 톤이 서로 조화를 이뤄 방문객을 반긴다.
거실은 나뭇결이 선명한 원목마루에 웨인스코팅으로 벽을 마감하고 앤티크한 조명으로 중후한 멋을 냈다.
지형지세를 활용한 공간 배치현관은 도로에서의 진입 동선을 단축시키고자 주택 배면에 배치하고, 경사면을 활용해 지하 주차장도 설치했다. 지하 주차장은 단독주택에서도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눈비와 복사열 등 악천후로부터 사람이나 차량을 보호하기에 유용한 공간이다.1층 공간 배치는 북측 도로에서의 시선을 차단하고 채광과 조망을 확보하기 위해 남측에 거실을 중심으로 좌우에 주방과 안방을 두고, 계단실과 화장실 등 부속실을 북측에 나열한 구조다. 2층도 북측 계단실로 인해 생긴 복도 전면에 남향으로 가족실과 자녀 방을 ‘一’자로 배치해 풍부한 햇살과 시원스러운 전경을 담아냈다.건축주는 실내가 답답하지 않게 창이 많은 집을 원했다. 이에 따라 적재적소에 낸 크고 작은 창이 외벽 마감재와 어우러져 주택의 표정이 풍부해졌다. 창호 계획은 도로 쪽 배면과 이웃 주택과 마주한 좌·우측면엔 프라이버시를 위해 통풍을 위한 기능성 창들만 배치하고, 시야가 열린 전면에 파티오 도어를 비롯한 큰 창을 내 채광과 조망, 개방감을 확보했다. 또 식당은 전면의 넓은 고정창과 별도로 데크가 있는 우측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밝고 산뜻한 표정에 짙은 파란색 가구로 세련미를 보여주는 주방은 동선이 길지만, 앞뒤로 통로를 만들어 어디서나 드나들기 편리하다.
클래식한 분위기에 원목가구를 배치한 식당은 마당의 시원한 전경을 끌어들여 가족에게 특별한 만찬 분위기를 제공한다.
주방 북쪽 끝에 배치한 다용도실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세라믹 지붕재(케뮤)벽 - 18T 세라믹 사이딩(도레이)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 도장벽 - 친환경벽지, 웨인스코팅바닥 - 원목마루, 포세린타일단열재지붕 - 글라스울(크나우프 에코배트)내단열 - 글라스울(크나우프 에코배트)계단실디딤판 - 멀마우난간 - 철제 유리 난간창호 엔썸 케멀링현관 일레븐도어주방가구 맞춤가구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편안한 수면을 위해 침대 2개를 배치한 안방은 마치 호텔같이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전한다.
전체 인테리어와 통일한 드레스룸은 넓은 면적에 스타일러와 파우더룸까지 갖췄다.
모던한 스타일로 계획한 1층 공용화장실
큰 틀은 통일, 실별 분위기는 다르게정사각형의 주택은 앞뒤로 공간 일부를 돌출시켜 볼거리가 풍부해졌다. 세라믹 재질로 경사지붕과 외벽을 마감해 강한 인상을 주는 배면의 돌출 부분은 공용화장실과 안방의 부속실에 해당한다. 전면에 붉은 벽돌로 따뜻한 느낌을 표현한 부분은 거실과 식당이다. 식당은 전면에 넓은 고정창을 설치해 시야를 외부로 확장시키고, 그 위에 전원 풍경을 즐기며 여유를 누리도록 베란다를 계획했다. 1층과 2층 외벽은 블랙과 화이트 톤으로 마감해 대비를 이루고, 차양 기능에다 층을 구분하는 눈썹처마가 재미를 더한다.실내로 들어서면 외부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인테리어는 과하지 않으면서 고급스럽고, 가볍지 않으면서 차분하다. 이러한 분위기는 현관의 첫인상에서 잘 드러난다. 클래식한 양개형 여닫이 중문과 밝고 부드럽게 표현한 바닥과 천장, 그리고 문고리와 경첩, 조명에 사용한 금색이 서로 조화를 이뤄 방문객을 반긴다. 거실은 웨인스코팅 기법을 활용한 천장과 벽면이 짙은 색감과 질감을 살려낸 원목 바닥재와 어우러져 고풍스럽고 중후한 느낌이다.거실과 독립적인 주방을 원한 안주인 요구에 따라 주방을 아트월 뒤에 숨겼다. ‘ㅡ’자로 배치해 주방 동선은 긴 편이지만, 앞뒤가 열린 회유동선이라 접근성은 나름 편리하다. 주방 분위기는 밝고 산뜻한 표정에 짙은 파란색을 담아 세련미를 발산한다. 그 한편엔 작은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안주인만의 아기자기한 공간도 마련했다. 주방 앞에 있는 식당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자연 풍경을 끌어들여 가족만의 특별한 공간을 선사한다. 안방은 거실과 나란히 붙어있지만, 바닥을 거실보다 약간 높이고 방문 위치 선정을 통해 사적인 영역으로 완성했다. 안방은 마치 잘 꾸며놓은 호텔 룸과 같다.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에 정성을 들이고 아낌없이 공간을 할애한 모습이다.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북쪽에 계단실을 배치하면서 긴 복도를 형성한 2층은 자연스럽게 자녀 방을 남쪽에 둠으로써 시원한 전경을 담아냈다.
자녀 방 인테리어는 기본 콘셉트는 통일하고 조명과 벽지 색상으로 살짝 변화를 줬다.
자녀 방 옆에 마련한 가족실.
창 너머로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기 좋은 베란다가 보인다. 베란다는 박공지붕을 얹어 외형적으로 조형미의 완성도를 높였다.
부모와 공유 공간으로 계획한 1층과 다르게 자녀 공간으로 구성한 2층의 분위기는 한결 가볍고 밝다. 자녀 방은 거실과 안방과 같은 원목으로 바닥을 마감했지만, 헤링본 패턴으로 경쾌한 느낌을 담고 산뜻하고 발랄한 벽지와 조명으로 각각 다른 분위기를 조성했다.층간 소음과 콘크리트 블록으로 막힌 환경, 자연에서의 풍요로운 삶을 바라며 많은 사람이 아파트를 벗어나고 싶어 한다. 건축주도 그랬다. 단독주택을 계획하면서 최우선으로 생각한 건 자연과 가까운 삶, 답답하지 않은 공간이었다. 그러한 삶을 도심 속 전원에서 찾았다. 바로 이곳 광교산자락에서 …….
데크 서쪽 끝에서 바라본 모습. 폴딩도어를 설치한 식당은 데크와 연계해 실내 공간이면서 야외공간으로 확장성을 부여했다.
서쪽에서 바라본 전경. 박공지붕과 화이트 벽면으로 도시의 모던한 느낌을 담았다.
주택 정면은 1층과 2층 외벽을 블랙 & 화이트 톤으로 마감해 대비를 이루고 차양 기능에 층을 구분하는 눈썹처마가 재미를 더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11-12
-
-
아름다운 정원 조경 레시피 85 ⑷
-
-
본 원고는 일본에서 조경 디자인 전문가로 활동하는 오기노 도시야 씨가 지은 《아름다운 정원 조경 레시피 85》의 일부분을 한스미디어 출판사 제공으로 게재한 것입니다.한스미디어 02-707-0337 www.hansmedia.com
실내 공간 어디에서나 정원을 바라볼 수 있게정원을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중정이 있는 구조가 좋은 것 같다.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정원을 향해 창문을 열 수 있는 환경은 매우 쾌적하다.건축가 요코우치 도시히토 씨가 설계한「내부 정원·외부 정원의 집」은 내부와 외부에 정원 두 개가 있는 구조다. 중정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가구 배치까지 정원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정해져 있다.곳곳에 정원을 향한 벤치나 소파가 제작 설치되어 있어 조경사로서는 어디에서 봐도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그래서 두 개의 석가산을 만들고 비단잔디로 연결되도록 배치하여 정원 전체가 보이는 주방에서는 풍요로운 나무숲을, 일본식 방의 낮은 시선에서는 석가산의 지피식물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중앙의 잔디에는 나무 그림자가 드리워져 계절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내부 정원·외부 정원의 집」 중정에는 안주인이 애지중지 키우던 화분에 있던 식물을 심었다. 지피식물은 좋아하는 식물을 심으면 된다.
그리고 이 작업을 통해 배운 것이 있다. 요코우치 씨는 내부 정원과 외부 정원 양쪽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창고를 만들어 정원용 도구를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 릴 호스나 삽을 사용한 후에 집 안에 보관하는 사람은 없다. 대부분의 가정이 밖에 그대로 내놓는다. 그런 것들을 바로 넣어둘 수 있는 장소가 외부에 있는 것은 정원을 아름답게 관리한다는 측면에서도 매우 편리하다. 그런 요코우치 씨의 배려가 효과가 있었는지 안주인은 매일같이 정원 가꾸기를 즐기고 있다고 한다.
외부 정원 창고(위)와 내부 정원 창고(아래). 두 공간 모두 창고 안에 옥외 수전이 설치되어 있어 호스가 연결된 상태 그대로 놓아둘 수 있다.
내부 정·외부 정원의 집(오사카)설계: 요코우치 도시히토 건축설계사무소시공: 코아 건축공방대지 면적: 328.65㎡건축 면적: 177.91㎡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11-12
-
-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위생 공간/세탁실 공간 레시피
-
-
공간에 가구와 조명, 창을 갖춰야 비로소 거실이 되고 주방이 되며 침실이 된다. 이렇게 용도에 맞게 구성한 공간을 한데 모아 연결한 게 주택이다. 수많은 요소의 집합체인 주택을 하나의 음식으로 본다면 각 실을 형성하는 것은 식재료이며, 공간을 꾸미고 기능을 더하는 요소는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다. 지역과 환경 그리고 집 안의 고유 레시피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내는 음식처럼, 주택도 각 실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크기와 배치, 조화에 따라 화려하거나 단정하게, 경쾌하거나 아늑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는 앞으로 우리가 머물고 생활하는 공간을 어떻게 자신의 입맛에 맞게 구성하고 꾸밀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글 윤현규 실장 사진 및 자료 ㈜하우징팩토리 1670-6840www.housingfactory.co.kr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위생 공간은 무엇보다 편안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변기와 휴지걸이 위치, 세면대 종류, 샤워 공간의 욕조 유무에 따른 동선을 계획해 배치해야 한다. 이러한 위생 공간은 집 전체 분위기와 다르게 재미난 공간으로도 꾸밀 수 있다. 세탁실이 따로 없는 예전 건물을 보면 보통 욕실이나 발코니에 세탁기를 배치했다. 하지만, 이젠 세탁기는 별도의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편리한 동선도 계획해 편의성까지 고려한다. 이번 호엔 위생 공간에 배치할 기구와 세탁실을 어떻게 계획하면 좋은지 여러 사례를 통해 하나씩 짚어보았다.
화장실이 편해야 하루가 편안하다
위생 공간을 조립하자위생 공간은 화장실 또는 욕실을 일컫는다. 우리는 이 공간에 양변기, 세면대, 욕조 또는 샤워기가 다 함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외국 문화의 영향으로 화장실과 탈의실, 욕실을 분리한 사례도 늘고 있다. 위생 공간을 건식으로 계획하는 것도 이젠 생소하지 않다. 이처럼 사용자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위생 공간을 어떻게 구성하는 게 좋을까? 먼저, 내게 필요한 위생기구(양변기, 세면대, 샤워기, 욕조)를 박스에 넣어 이리저리 붙여보자. 크기와 목적에 맞게 배치하다 보면 우리 가족에게 딱 맞는 위생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다.
세면실 또는 탈의실은 공간과 공간 사이의 중재자
욕실은 뽀송뽀송하게, 환기는 중요!
각 공간을 하나씩 맞춰가면서 우리 집에 가장 알맞은 공간으로 조립해보자
※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
세탁기를 외로운 곳에 두지 말아요!예전엔 세탁기를 화장실에 넣기도 했다. 지금도 발코니나 베란다에 덩그러니 세탁기를 설치한 주택도 많다. 단층 주택과 비슷한 성격인 아파트나 빌라 같은 주거 형태라면 발코니에 세탁기를 둬도 크게 불편하지 않겠지만, 2층 주택에선 빨래를 가지고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그래서 2층 주택은 집 안의 동선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 세탁실을 별도로 만들어 부부 침실과 같은 층에 배치하면 적어도 한 번은 덜 움직인다. 빨래가 나오는 공간이 2층이고 1층에 세탁기를 두고 싶다면, 리넨 슈트linen chute와 같이 빨래를 1층으로 던질 수 있는 수직 구멍을 만들어 가사에 의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요즘 건조기도 잘 나와 설계 때부터 건조기 공간을 마련해야 입주했을 때 우리가 원하는 세탁실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더부살이하는 세탁기는 이제 그만! 당당한 주인으로 만들자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01 거실 공간 레시피02 주방 공간 레시피03 침실 공간 레시피 04 서재/취미방/가족실 공간 레시피 05 현관/주차장/지하 공간 레시피 06 계단/복도 공간 레시피 07 위생 공간/세탁실 공간 레시피 08 다락/발코니/옥상 레시피09 다용도실/펜트리/수납공간 레시피10 데크/바비큐룸/선룸 공간 레시피11 스킵 플로어/다가구/오락 공간 레시피12 주택 동선 계획 레시피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11-11
-
-
【NEWS】 LH, 12월까지 그린리모델링 이자 지원 신청 접수
-
-
그린리모델링으로 단열기능, 에너지효율, 건물가치, 주거환경 향상그린리모델링 사업 신청하면 공사비용 대출이자 지원 가을을 잊을 만큼 빨리 찾아온 추위에 10월부터 패딩을 입고 출근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식품업계는 겨울 간식, 의류업계는 롱패딩, 유통업계는 방한용품 마케팅으로 추위 대비를 재촉한다. 매년 매서워지는 한파에 난방비 걱정이 앞선다면, 국토교통부와 LH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그린리모델링’을 추천한다. 그린리모델링이란 한마디로 에너지 리모델링이다. 단열재 보강, 창호 교체, 고효율 에너지설비 설치 등을 통해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거주환경은 더욱 쾌적하게 만들고, 건축물의 가치를 향상시킨다.새로 짓는 건축물은 규정상 더 강화된 에너지 효율 기준을 적용 받고 있지만, 노후 건축물은 이러한 에너지 성능을 충족하지 못해 효율이 떨어진다. 이런 점을 해결하고자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노후 건축물을 대상으로 에너지 성능개선을 위한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위한 대출이자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가계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주자는 취지다. 대출이자 지원 기준비주거와 단독주택의 경우, 시뮬레이션을 거쳐 그린리모델링 개선 전·후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절감 효과 20%~25% 미만은 1%, 25%~30% 미만은 2%, 30% 이상은 3% 이자를 지원받을 수 있다.공동주택의 경우, 창호에너지소비효율 등급에 따라 창호만 교체할 시에도 2~3%의 이자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LH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를 통해 할 수 있는데, 주의할 점은 건축주가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에 등록된 시공 사업자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는 점이다. 추후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에 등록된 사업자를 이용해야 한다. 신청 대상비주거건축·공동주택·단독주택으로 모든 민간 건축물이 해당된다. 특히 공사 범위에 단열보완, 기밀성 강화, 외부창호 성능 개선 등 한 가지 이상의 개선공사가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한다. 그 외에 에너지 관리장치, 신재생에너지 공사 등의 시공을 더할 수 있다.올해 지원분은 12월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한학우 LH 그린리모델링 센터장은 “그린리모델링 활성화를 통해 에너지 수요 자체를 줄임으로써, 탄소배출 저감 및 매년 반복되는 에너지위기를 극복하고 냉난방 비용절감을 통해 국민행복 역시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_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09년 출범했으며 토지의 취득·개발·비축·관리·공급 및 임대,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사업, 토지의 매매·관리의 수탁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 www.greenremodeling.or.kr/ www.lh.or.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11-10
-
-
고택을 찾아서, 수몰 지역 문화재를 이전 복원한 제천 청풍문화재 단지 내 한옥
-
-
청풍문화재단지(충북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산6-20)는 1978년 6월 충주다목적댐 공사가 시작되면서 수몰 지역에 있었던 문화유산을 1983년부터 3년여에 걸쳐 1만 6천 평 부지 위에 원형대로 이전 복원한 곳이다. 보물 546호 청풍석조여래입상 등 다수의 문화재와 영화 촬영 세트장이 있어 평일에도 관람객이 상당하다. 여기에서는 청풍 도화리 고가등 살림집 4채를 소개한다.글 최성호 사진 홍정기
제천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주다목적댐 공사로 수몰된 문화유산을 1만 6천 평 부지에 이전 복원한 곳이다. 사진제공 제천시청.
우리나라에는 제자리를 떠난 문화재를 모아둔 데가 두 곳 있다. 하나는 청풍문화재단지고 다른 한 곳은 문의문화재단지다. 청풍문화재단지는 1978년 6월 충주다목적댐 공사가 시작되면서 수몰 지역에 있던 문화유산을 1983년부터 3년여에 걸쳐 1만 6천 평 부지 위에 원형대로 이전 복원한 곳으로 1985년 12월 개장했다. 한편 문의문화재단지는 1980년 대청댐 건설과 더불어 1992년 계획해 1997년 완공했는데 총 4만여 평의 대지에 민가 5동, 관아 건물 1동, 성곽 및 성문 1개소, 유물전시관 1개소등이 있다. 사실 이런 문화재단지의 효시는 용인 한국민속촌이라고 할 수 있다. 1974년 개장한 한국민속촌은 민족 문화자원을 보존하고, 자라나는 2세들의 교육을 위한 학습장 및 내외국인을 위한 전통문화 소개 등을 위해 세워진 시설이다. 한국민속촌 건물 대부분 다른 곳에서 이전해온 것이지만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 아마도 집이나 옷, 가구 같은 민속품을 문화재로 지정한 것이 1980대 초부터이니 문화재 지정에서 소외된 것이 아닌가 한다.
후문에는 단지를 지키는 성곽이 우뚝 솟아 있다.
지방유형문화재 90호 청풍 응청각.
상방이 사랑방을 대신한 청풍 도화리 고가청풍문화재단지에는 보물 546호 청풍석조여래입상淸風石造如來立像/보물 528호 청풍 한벽루淸風寒碧樓/지방유형문화재 20호 청풍 금남루淸風錦南樓/유형문화재 34호 청풍 금병헌淸風錦屛軒/유형문화재 35호 청풍 팔영루淸風八詠樓/유형문화재 64호 청풍향교淸風鄕校/유형문화재 83호 청풍 도화리 고가淸風桃花里古家/유형문화재 84호 청풍 황석리 고가淸風黃石里古家/유형문화재 85호 청풍 후산리 고가淸風後山里古家/지방유형문화재 89호 수산 지곡리 고가水山池谷里古家/지방유형문화재 90호 청풍 응청각 淸風凝淸閣등이 있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의 정자 한벽루와 관아 건물인 금남루나 금병헌 등도 매우 가치 있는 건축 문화재지만 여기서는 살림집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소개하려 한다.첫 번째 소개할 건물은 청풍 도화리 고가다. 도화리에 있었던 옛집으로 ㄷ자형이다. 문화재청 자료는 이전하기 전, 집 앞에 건물 흔적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원래 도화리 고가는 없어진 살림채 앞으로 —자형 바깥채와 함께 전체적으로 ㅁ자형 배치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면 3칸 대청을 중심으로 일반적인 배치와 달리 우측에 안방을 뒀다. 안방 앞날개채에는 두 칸 규모의 부엌을, 건넌방 앞 날개채에는 부엌과 상방 각 한 칸을 놓았다. 안방과 웃방 사이는 장지문(연이어 있는 방 또는 방과 마루 사이의 미세기문으로 한옥에서는 주로 큰 방을 다양하게 쓰기 위해 둘로 나눌 때 많이 설치한다)으로 막는 게 보통이나 이곳은 벽을 설치했다. 이는 오래된 집에서만 볼 수 있는 방식인데, 대청에 전퇴가 없는 것으로 보아 전체적으로 집이 고식古式인 것은 분명하다. 대청은 깊이가 한 칸으로 삼량집이다.건넌방 앞쪽 상방이 특이하다. 별도의 사랑채를 두지 않고 상방을 사랑방으로 이용했다. 상방전면과 안마당 바깥에 퇴칸처럼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덧내 달은 툇마루를 놓아 툇마루를 여러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생활에서 툇마루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기둥과 지붕을 놓은 것이다. 문화재청 자료에 의하면 태백산맥 산중에 있는 집처럼 통나무로 굴뚝을 만들었고 부엌 창 옆에 관솔(송진이 엉긴 소나무의 가지나 옹이. 예전에는 송진이 많은 관솔에 불을 붙여 촛불이나 등불 대신으로 썼다)을 지펴 방을 밝힌 코쿨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ㄷ자형 도화리 고가는 별도 사랑채를 두지 않고 상방으로 대신 한 것이 특이하다. 자료에는 코쿨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없다.
황석리 고가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부엌이다. 전면으로 별도 지붕을 단 광을 설치했다.
황석리 고가는 -자 전퇴집으로 앞면 4칸 측면 칸 반 규모다.
안채에서 본 행랑채.
전면 퇴칸까지 활용한 황석리 고가두 번째로 소개할 건물은 황석리 고가다. 앞면 네 칸 측면 칸 반 규모로 —자 형태의 전퇴집이다. 부엌, 안방, 웃방을 나란히 배치하고 끝에 사랑방을 뒀다. 모든 방에 천장이 쳐 있어 구조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퇴칸 구조로 짐작건대 일고주 오량 집이다. 안방과 웃방 앞에만 마루가 있었고 사랑방 앞에는 마루 없이 옥외 취사 공간인 한뎃부엌(방고래와 상관없는 한데에 따로 솥을 걸고 쓰는 부엌)을 두고 머리퇴에 툇마루를 뒀다는데 지금은 방 앞 전체에 툇마루가 설치돼 있다. 눈여겨볼 부분은 부엌이다. 부엌은 전면 퇴칸까지 포함해 한 칸 반 규모다. 이렇게 해도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는지 처마 밑으로 살강을 들여 수납공간을 확보했고, 전면에는 별도로 지붕을 빼고 그 아래 광을 놓았다. 광 벽은 널빤지를 층층이 쌓아 만들어 위로부터 한 칸씩 빼낸 후 보관한 물건을 들어낼 수 있게 했다. 이런 형식의 광은 도난에 효율적이기 때문에 많은 고택에서 사용했다.
건넌방 앞으로 한 칸 돌출한 차양칸이 인상적인 후산리 고가. / 뒤편 정원을 잘 다듬어 놓아 걷는 맛이 있다.
후산리 고가는 ㄱ자 형 안채만 전해진다. 건넌방은 팔작지붕이고 날개채는 맞배지붕이다.
다음은 후산리 고가다. 현재 ㄱ자 안채만이 남아있다. 건넌방은 팔작지붕이고, 날개채인 부엌은 맞배지붕이다. 중부지방에서 흔히 보는 ㄱ자 집이지만 후산리 고가는 여러 면에서 특이하다. 우선 대청이 놓인 몸체가 여러 구조 시스템을 갖췄다. 삼평주 겹집 구조와 전후퇴집의 구조적 특징이 모두 나타나 있고, 부엌이 있는 날개채가 두 칸으로 한 칸 또는 칸 반으로 된 다른 곳보다 규모가 크다. 규모가 제법 되는 부엌을 지탱하려다 보니 중간에 큰 보를 가로로 질러 놓았으며 상부 맞배지붕 때문에 생기는 삼각형 면에는 환기를 위한 살창을 뒀다. 다른 특징은 대청 한구석에 위패를 모시는 공간을 마련해 놓은 점이다. 대청에 위패를 모시는 경우 주로 감실로 꾸미는데 이곳은 한 칸 규모 방으로 계획했다. 또한 종도리를 받치는 구조가 첨차 위에 소로를 얹어 받치는 형식으로 제천 박도수 가옥과 같다. 이런 방식으로 종도리를 받치는 게 제천 지방의 특징인 것으로 보인다.
지곡리 고가는 사랑마당, 안마당은 폐쇄적 구조를 보이지만 뒷마당은 매우 넓다.
청풍문화재 단지 내 집들 중 원형을 잘 간직한 지곡리 고가는 다른 집과 달리 중문 벽체가 판장벽이다.
원형을 잘 간직한 수산 지곡리 고가또 눈에 띄는 특징은 건넌방 쪽 전면으로 한 칸 돌출한 차양칸이다. 건넌방 측면으로 3/4칸 규모로 내 기둥을 세우고 본채와는 별도로 지붕을 달아냈는데 건넌방 바깥으로 확장한 공간 규모가 상당하다. 이렇게 차양칸을 건물에 설치하는 경우도 많지 않을뿐더러 안방이 아닌 건넌방 앞 부속 시설로 쓰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다. 건넌방도 전면 두 칸에 측면 칸 반으로 안방보다 크다. 이런 점을 고려해본다면 단순한 건넌방이 아니라 집안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사람이 사용한 방이 아닌가 한다. 안채 앞에 있던 사랑채가 없어지면서 일제 강점기 이후 사랑방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집은 수산 지곡리 고가다. 청풍문화재 단지 내집들 중 원형을 잘 간직한 곳으로 ㄱ자 안채와 —자 문간채 그리고 중문 앞 사랑채와 헛간채로 구성됐다. 사랑채와 문간채, 헛간채는 초가이고, 중문과 안채는 기와집이다. 중문 벽체는 다른 곳과는 달리 판장벽이다. 안채는 전면 세 칸 반, 측면 칸 반이고 안방 앞으로 두 칸 반 돌출한 날개채가 있다. 안방 쪽은 안방이 칸 반, 부엌이 두 칸 반이다. 한 칸 대청을 두고 건넌방이 위치하는데, 건넌방은 전면에서 볼 때 처마 쪽으로 조금 내어 달아 한 칸 규모보다 크게 간살을 잡았다. 또 건넌방 후면 처마 밑으로 1/4칸 정도 빼 수납공간으로 만들었다. 이 수납공간의 환기를 위해 뒷벽 하부에는 살창을 두기도 했다. 부엌은 폭이 칸 반이고 길이가 두 칸 반인데, 안방 쪽 반 칸을 제외하고는 모두 판장벽이다. 두 칸 반 중 칸 반이 부엌이고 앞쪽 한 칸은 바닥이 마루로 된 고방이다. 현재 이 집 사랑마당, 안마당은 폐쇄적인 구조로 매우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뒷마당이 넓어 시원하다. 원래 집 분위기도 이랬는지 궁금하다.
보물 528호 청풍 한벽루. 뛰어난 조형미로 이곳을 찾는 이들이 꽤나 많다.
글쓴이 최성호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11-10
-
-
【Home Plan】 연면적 33평 대들보 주택
-
-
작지만 상징을 가진 건축물이 있다. 2층으로 구성된 ‘대들보 주택’의 1층에는 주로 생활하는 공간인 거실과 주방, 침실 등이 있다. 2층은 특별실[정자]을 만들어서 게스트 룸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물론 서재나 가족실 등 어떤 공간으로든 활용할 수 있다. 2층에 지붕으로 나갈 수 있는 동선이 있고 녹지 공간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1층 지붕에서 2층 지붕으로 다시 올라갈 수 있다. 2층 지붕 역시 녹지 공간으로 숨 쉬는 공간과 같다.글 김동희(건축사사무소 KDDH 소장) 02-2051-1677 kddh@kddh.kr www.kddh.co.kr
HOUSE PLAN건축면적 90.00㎡(27.23평)연면적 110.00㎡(33.28평) 1층 90.00㎡(27.23평) 2층 20.00㎡(6.05평)
숨 쉬는 기둥대들보 주택은 실내 모든 공간을 받치고 있는 보와 기둥이 1층에 노출되어 있어 상징적인 건축이 된다. 대들보는 이 집의 상징이다. 전체 2개 층으로 구성되어 마치 전통 사찰에서 볼 수 있는 탑과 같은 모양새를 한 덕분에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 수 있다.1층은 북측 주차장에 주차하고 현관을 통해 실내로 들어오면 좌우로 방과 거실 그리고 주방으로 구획된 공간과 같이한다. 주방과 거실은 탁 트인 좋은 전망을 염두에 두고 만든 공간이다. 침실과 욕실을 제외한 공간을 연결하는 것으로 확장된 공간감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기둥과 대들보가 받치고 있는 특별한 정자 공간은 1층과 소통할 수 있는 틈새가 있어 손님이 방문했을 때 적절히 독립적인 공간을 제공하지만, 가족들이 사용할 때는 언제든 소통이 가능한 단절되지 않은 공간으로 계획했다. 2층에서 연결된 외부 공간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거나 차를 마시는 사적인 야외활동을 누릴 수 있다. 요즈음 대들보는 구조부재보다 견고하게 지지하는 역할을 일컫는 데에 더 자주 사용된다. 대들보 주택의 명칭은 천장을 가로지르는 보의 존재감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가족들이 돌아가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견고한 받침으로써의 역할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11-09
-
-
40년 살던 땅에 새집을 짓다, 청원 스틸하우스
-
-
건축주와 어머니 그리고 외조모, 3대가 함께 거주하는 주택이다. 춥고 어둡던 한옥을 헐고 올린 주택으로 어머니 권명숙 씨는 이 땅에서만 40년을 넘게 살고 있다. 완공한 이후 지금까지 전혀 불편함을 모르고 지낸다는 권씨는"10년만 일찍 지었어도 참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158.4㎡(48.0평) 복층 스틸하우스로 대지 면적은 990.0㎡(300.0평)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외천리건축형태 복층 스틸하우스부지면적 990.0㎡(300.0평)건축면적 158.4㎡(48.0평)외벽재 시멘트 사이딩내벽재 벽지지붕재 아스팔트 슁글바닥재 강화마루난방형태 기름보일러설계 ㈜지산 건축사사무소 (043)211-8862
정면도와 우측면도
청원 나들목 인근에 위치한 주택은 국도 변에서 가까운 거리면서도 낮은 산 바로 아래 위치해 좋은 주변 환경을 지녔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계곡물이 바로 앞을 지나고 진입로 쪽을 제외한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였다. 에워싼 산과 산 간격이 좁아 채광에 불리할 법도 하지만 주택은 딱 햇볕이 드는 곳에 자리를 잡아 전혀 문제가 없다. 삼각형 지형을 그대로 활용해 주택이 올라갈 자리를 잡은 게 인상적이고 꼭짓점 부분에서부터 중간 부분까지 정원을 조성한 것도 이채롭다. 관리가 편한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하고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전형적인 목가풍 스틸하우스다.
현관에서 본 거실. 층고가 낮은 부분은 원목으로 모양을 내 인테리어를 살렸다..
2층 복도에서 본 거실로 전면에 큰 창을 내 채광을 보완했다
현관 맞은편에 위치한 주방/식당. 밝고 화사하게 꾸몄다.
2년 넘도록 전혀 불편함 모르고 지내청원 주택에는 건축주 김관호 씨와 어머니 그리고 외조모, 이렇게 세 사람이 산다. 당초 건축주와 어머니를 위해 계획했지만 몸이 불편한 외조모가 얼마 전 들어오면서 삼대가 모여 살게 됐다. 타지에 살다 이곳에 시집온 어머니 권명숙 씨는 이 땅에서만 40년을 넘게 살고 있는데, 그가 이사 한 번 가지 않고 토박이가 된 것은 시아버지와 연관이 깊다. 생전 시아버지는 이곳에서 명망 높은 학자였다고 한다. 사재를 털어 학교를 세웠을 만큼 인재 양성에 힘썼던 시아버지 덕에 학자 집안으로 인정받게 됐고 이것이 계속 머물게 된 계기가 됐다. 당시 살던 한옥은 너무 낡아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워 사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천장이 낮아 갑갑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래서 구옥을 헐고 집을 다시 짓기로 마음먹으면서 떠올린 것이 스틸하우스였다. 이곳에서 생활한 지 햇수로 2년 반. 이렇게 좋은지 알았으면 좀 더 일찍 지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권명숙 씨는 무엇보다 단열이 잘 돼 만족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한여름, 한겨울 더위와 추위를 모르고 지냈고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고 있음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덧붙였다.990.0㎡(300.0평) 대지에 놓인 주택은 진입로에 맞닿아 대문을 놓고 남향으로 배치했다. 대문과 가까운 곳에 주택을 올려 이동의 편의를 도왔으며 좌측으로는 길게 정원을 조성했다. 정면 덱은 밋밋한 외형을 보완함과 아울러 전원주택 운치를 북돋고 있다.
2층 복도. 개방감을 불어넣고자 난간을 낮게 처리했다.
2층에 위치한 건축주 방
개방감, 공간감 살린 공간 계획구성원이 단출해 공간 구성도 단조롭다. 방 두 개와 거실, 주방/식당, 다용도실로 구성한 1층은 어머니와 외조모가, 방과 서재가 놓인 2층은 김관호 씨가 사용하는데 공간이 넉넉해 일단 개방감이 좋다. 1층은 현관을 중심으로 우측에 방을 놓고 좌측 차례대로 거실과 안방을 배치했으며 거실 후면으로 주방/식당을 놓았다. 2층 공간으로 인해 1층 거실 중간 부분까지는 층고가 낮아 답답한 느낌이 있으나 거실 전면 쪽으로 2층까지 천장을 개방함으로써 이를 보완했다. 한편 어르신들의 기분을 북돋워주기 위해 인테리어는 밝고 화사하게 가져갔다. 현관에서 주방/식당, 안방을 잇는 복도 천장에는 목재를 활용한 인테리어를 접목해 건강한 분위기를 냈고, 계단실에 맞춰 거실 아트월에 원목을 적용해 통일감을 주려 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비교적 널찍하게 구성한 2층은 볼 만하다. 전원주택 2층은 면적이 좁고 층고가 낮아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게 보통이나 청원 주택은 방과 서재를 잇는 복도를 넓게 구획하고 1층에서 올라온 거실과 복도사이에 설치한 난간을 낮게 해 공간감과 개방감을 부여했다.
각각 죄측과 우측에서 본 건물 모습. 전면으로 길게 덱을 둬 여러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고 2층 방 앞에는 발코니를 설치해 조망을 감상하도록 했다.
관리가 편한 시멘트 사이딩과 아스팔트 슁글로 외벽과 지붕을 마감한 전형적인 목가풍 주택이다.
권명숙 씨는 정원 곳곳에 시아버지 손길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했다. 유학에 조예造詣가 깊던 시아버지는 돌에 글 새기는 일을 즐겼는데 그가 남긴 여러 작품이 정원 뒤편에 일렬로 길게 늘어서 있다. 권명숙 씨는 지난 40년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이곳을 떠나지 못할 것 같다고 한다.곳곳에 남이 있는 선친들과의 추억을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권 씨의 이야기를 듣고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는 것도 청원주택을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