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18년 10월호 특집 3] 감성 가득한 홈라이프 시작, 인테리어-상상은 즐겁게, 현실은 멋지게 맞춤가구
-
-
상상은 즐겁게, 현실은 멋지게 맞춤가구
인테리어 요소로는 공간을 구성하는 바닥, 벽, 천장, 창문, 문 등과 분위기를 형성하는 장식물인 가구, 직물, 조명, 소품 등이 있다. 여기에선 실내를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과 능률적인 공간으로 연출하는 장식적 요소인 가구를 살펴보고자 한다. 나만의 집, 나만의 공간, 나만의 가구…, 모든 건 상상에서 출발한다. 가구를 활용해 상상을 멋진 현실로 탄생시켜 보자.
글 백홍기 기자 | 자료제공 ㈜마춤가구 우노 031-321-5590 www.unogagu.com
가족 모두 요리의 즐거움을 나누는 주방
요리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주방에 들어와 일하는 남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의뢰인도 가족이 함께 주방에서 즐겁게 요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했다.
맞춤 가구 식탁과 연결한 아일랜드 조리대 및 주방가구 전체 제작
공간 특징 메인으로 요리하는 사람과 보조하는 사람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싱크볼 2개를 설치했다. 요리하는 동안 다른 가족과 분리되지 않도록 아일랜드 테이블에 식탁을 연결해 조리대와 식탁의 기능을 더했다.
어수선한 모습 가리면서 수납공간 넓힌 주방
의뢰인은 거실에서 어수선한 주방이 보이는 걸 싫어했다. 또한, 주방 도구가 많아 넓은 수납공간이 필요했다.
맞춤 가구 냉장고, 와인 냉장고, 오븐 등 붙박이 적용 및 주방가구 전체 제작
공간 특징 거실에서 주방이 바로 보이지 않으면서 수납공간 확보를 위해 가구로 벽을 만들었다. 주방 안쪽에 냉장고를 배치하고 거실과 마주한 면에 천장까지 연결한 수납장을 설치해 자연스럽게 주방으로 향한 시선을 가렸다. 냉장고와 와인 냉장고는 붙박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높은 수납장은 넉넉한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주방용품을 쉽게 꺼낼 수 있게 서랍 형식으로 제작했다. 냉장고와 수납장을 붙여 형성된 측면에 두 가족이 식사할 수 있는 식탁을 연결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국적 모습의 야외 싱크대
해외에 자주 다니면서 야외 싱크대를 접한 의뢰인은 지인들을 초대해 야외 파티를 즐기는 것을 희망했다. 우리나라 기후에 맞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싱크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맞춤 가구 야외 싱크대
공간 특징 싱크볼과 서랍장은 도어와 몸체까지 스테인리스 27종으로 제작하고 나머지 부분은 방수 합판으로 몸체를 완성한 뒤 시멘트 보드를 붙이고, 그 위에 석재 재질의 건축 외장재를 붙였다. 매끈한 스테인리스와 거친 석재 대비가 돋보인다. 싱크대 상판은 한여름 뜨거운 햇볕과 겨울에 변색과 변형, 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화석 칸스톤을 적용한 뒤 싱크볼과 가스 쿡탑을 매립했다.
공간 효율성 높인 계단 난간 책장
많은 책을 수납하기 위한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게 의뢰인의 중요한 요구사항이었다.
맞춤 가구 계단 난간을 활용한 책장
공간 특징 넓은 공간 확보가 필요한 상황에서 계단 난간을 활용한 책장을 계획했다. 난간이 막히면 답답하기 때문에 일정한 간격으로 화이트 가구를 배치하고 가구 사이에 블랙 선반을 설치해 부분적으로 열린 시선을 갖췄다. 화이트 가구는 손잡이가 드러나지 않게 디자인해 깔끔한 기둥처럼 보인다.
창문을 피한 화장대
욕실 앞에 파우더룸을 요구한 의뢰인은 모델하우스에서 본 듯한 흔한 화장대를 싫어했다.
맞춤 가구 화장대
공간 특징 욕실 앞에 설치된 창문 때문에 화장대 정면에 거울을 설치할 공간이 없었다. 의뢰인의 요구를 충족하면서 화장대 기능을 담아내기 위해 수납공간 측면을 살짝 터치하면 거울과 진열된 화장품이 나오도록 디자인했다. 화장대 좌측은 인출식이다. 화장을 끝내고 문을 닫으면 깔끔한 공간이 된다.
-
2018-10-24
-
-
['18년 10월호 특집 4] 감성 가득한 홈라이프 시작, 인테리어-작은 변화로 새로운 집 만들기
-
-
작은 변화로 새로운 집 만들기
오래 거주하다 보면 새로운 공간에서 살고 싶어진다. 이 때문에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하려는 사람이 많다. 반면 이를 단념하는 사람도 많다. 바꾸자니 시간과 비용이 들고 끝까지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 것 같은 걱정 때문이다. 그런데 대공사를 하지 않고도 집 안 곳곳에 감각적인 소품이나 가구를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사소한 변화가 분위기를 바꾸고, 몸과 마음을 훨씬 편안하게 만들 것이다.
글 최은지 기자 | 자료제공 이케아 1670-4532 www.ikea.com/kr/ko
수납
집 안 여기저기 널린 잡동사니나 물건을 말끔하게 정리만 해도 집 안이 깨끗하게 보인다. 물건을 정리할 때 예쁜 물건은 진열하고 잡동사니는 보이지 않는 곳에 숨기면 된다. 또 담아놓는 통을 통일된 디자인의 제품을 사용하면 집 안이 한결 정돈된 느낌이 든다.
스발네스 벽수납 콤비네이션
선반과 도어를 조합한 수납장이다. 보이고 싶은 물건과 숨기고 싶은 물건을 모두 수납할 수 있다. 수납장 도어는 미닫이로 열어도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수납 기능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가 있어 벽에 따로 장식하지 않아도 된다.
헴네스 오픈 옷장
옷을 쉽게 찾고 꺼낼 수 있도록 내부 파악이 용이하게 제작한 옷장이다. 원하는 내부 수납 용품을 구매해 수납 칸을 만들 수 있으며, 제품에 동봉된 고정 장치로 벽에 고정하면 넘어지지 않는다.
에콜른
부드럽고 매끈한 곡선 디자인으로 모던한 욕실로 만든다. 색상은 다크그레이, 라이트그레이, 터쿼이즈, 페일핑크 4가지다. 통일된 색상이나 디자인의 제품으로 안정감 있는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
구알뢰브 수납 테이블
매트한 스틸 소재의 표면과 곡선형 다리로 제작한 트레이와 바구니의 기능을 합친 제품이다. 바구니 안에 신문, 책, 뜨개질 용품 등을 보관하면 좋고, 아무것도 넣지 않고 빈 상태로 둬도 좋다. 테이블은 커피 테이블, 사이드 테이블, 침대 협탁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다.
조명
조명은 공간을 빛으로 밝히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컬러나 밝기, 디자인 등에 따라 집 안의 분위기를 다르게 연출한다. 인테리어에서 빠질 수 없는 조명을 선택할 때 공간마다 다른 생활 방식에 맞는 조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람판 탁상스탠드
집 안 어디든 잘 어울리는 감각적인 제품이다. 공간을 따뜻하고 화사하게 밝힌다. 고르게 발산되는 빛을 원할 경우 불투명 전구를, 벽이나 천장에 무늬를 표현하고 싶을 경우 구멍이 뚫려있거나 투명한 전구로 오픈된 디자인의 전구를 사용하면 된다.
드룀헴
아이의 잠자리를 덜 무섭게 해주는 플라스틱 소재의 벽 부착등이다. 아늑한 빛이 퍼지는 어린이용 조명 제품이다.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이기에 안전 테스트까지 거쳤다.
라나르프 집게형 스폿조명
과거의 향수를 떠오르게 하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제품이다. 스틸 소재의 연결 장치와 텍스타일 전원코드를 채운 스트라이프 패턴이 매력적이다. 방향과 각도 조절이 자유롭기에 독서등이나 상향등으로 많이 사용한다.
데코 장식
집 안 곳곳에 소품을 두는 것도 공간을 꾸밀 때 신경을 써야 한다. 개성은 집 안의 작은 물건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카넬스통 화분스탠드
화분 크기에 맞춰 뒤집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화분을 이용해 장식하는 방법이 다양하다. 집 안에 화분을 두면서 동시에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다.
토소센+다그드룀 장식볼 3종
토소센은 디스플레이 박스로 벽에 고정해 수집품이나 추억이 서린 물건을 진열할 수 있는 벽 선반이다. 앞뒤가 오픈돼 있어 벽에 걸거나 바닥에 세울 수 있다. 여기에 소품을 올려놓으면 하나의 장식품이 되기도 한다. 사용된 장식 볼은 부드러운 소재로 제작해 밀리지 않고 바닥에 긁히지도 않는다.베고브닝 유리돔+받침
좋아하는 장식품을 진열하기 적합한 제품이다.
삿수마스 화분스탠드
화분을 선반 높이에 따라 배치해 시각적인 재미를 연출할 수 있다.
스노프사 탁상시계
무소음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해 째깍 소리가 나지 않으며 시간도 정확하다.
라그라드
특별한 날에만 양초를 켜고 아끼는 양초홀더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언제든지 집에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때 사용한다. 이 제품은 실내·외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안에 양초나 은은한 빛을 내는 LED양초를 넣어 사용하면 된다.
-
2018-10-24
-
-
['18년 10월호 특집 5] 감성 가득한 홈라이프 시작, 인테리어-우리 집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인테리어 자재
-
-
우리 집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인테리어 자재
집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자주 찾는 검색어는 무엇일까? 아마도 ‘인테리어’라고 생각한다. 1년 365일,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에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보이는 것이 인테리어이기 때문이다. 건축주가 주로 찾는 인테리어 자재들을 모아 지상전을 마련했다.
글 이상현 기자
바닥재
티크로 만든 원목마루 ‘아만띠’
동남아시아의 열대 우림에서 자라는 티크로 만든 아메리칸 감성 마루 아만띠. 아름다운 색상과 뛰어난 내구성을 지닌 바닥재다. 티크는 항균, 항충 효과가 있는 천연 오일이 함유돼 있다. 색상이 다양하며 세브론, 헤링본 패턴으로도 제작돼 선택의 폭이 넓다.
크기(㎜) 1200~2300(L)×225(W)×18(T)
문의 케이디우드테크 02-3401-0222 www.kdwoodtech.com
천연석 질감을 가진 포슬린 타일 ‘버몬트’
버몬트 포슬린 타일은 대리석과 라임 스톤의 특성을 잘 살려내 기본에 충실한 스테디셀러다. 천연석의 질감을 부담스럽지 않게 무광으로 표현해 다양한 실내 조명과도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질리지 않는 무던한 스타일이 장점이다.
크기(㎜) 600(L)×600(W)×10(T)
문의 노벨스톤 031-358-6450 www.nobelstone.com
친환경 품질 기준 통과한 강마루 ‘세라’
강마루 ‘세라SERA’는 친환경 합판(HPL·고밀도 섬유판)에 엄격한 품질 기준을 통과한 HPL(고압 성형 화장판) 필름을 입힌 제품이다. 찍힘과 눌림에 강할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20종의 디자인으로 이건마루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크기(㎜) 800~900(L)×95~120(W)×6.5~7.5(T)
문의 이건마루 1522-1271 www.eagonstore.com
원목과 대리석 타일의 조화 ‘프레스티지’
‘프레스티지’는 원목 무늬와 엠보를 일치시키는 연속 동조 엠보 공법(C-EIR)을 통해 원목의 질감을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연속 동조 엠보 공법은 LG하우시스만의 차별화한 기술로, 기존 기술에 비해 무늬 반복이 적어 더욱 자연스럽고 실제적인 패턴을 구현한다. 기존 바닥재 위에 덧시공이 가능하다.
크기(㎜) 타입별 상이, 홈페이지 참조
문의 LG하우시스 1544-1893 www.z-in.com
벽
탄소 배출 ZERO 친환경 내·외장재 ‘웨더텍스’
웨더텍스는 제품을 생산할 때부터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아, GreenRate 레벨A 플래티넘 증명서를 받았다.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함수율은 6% 이내 제품만 유통하며, 두께 팽창률이 적어 내구성이 우수하다. 이러한 자신감은 25년의 제품 보증으로 이어진다.
크기(㎜) 3660(L)×300(W)×9.5(T), 3660(L)×1196(W)×9.5(T)
문의 한림에이치우드 1544-0488 www.hnh-wood.com
100% 천연 오동나무 원목 루버 ‘프라임우드 찬넬루버’
100% 천연 오동나무로 만든 ‘프라임우드 찬넬루버’는 일정하고 큼직한 모양으로 깔끔한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다. 워싱 기법을 도입해 목재의 은은한 나이테를 살려 천연 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뒤틀림이나 변형이 적어 건식 세면대 벽으로도 문제없다. 일반 목재의 1/3 정도 무게로 가벼울 뿐만 아니라 시공도 간편하다.
크기(㎜) 2500(L)×125(W)×18(T) *별도 주문 규격 및 컬러 가능
문의 케이디우드테크 02-3401-0222 www.kdwoodtech.com
무공해 방음·단열재 ‘폴리계란판’
폴리계란판은 패딩, 이불솜 소재인 폴리에스터 100%로 만든 방음·단열재로 환경부 친환경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최대 89% 방음과 흡음을 기본으로 단열 ‘가’등급 성적을 받았다. 불에 타지 않고, 곰팡이나 진드기에 의한 부스러짐 현상이 없다. 이는 황변 형상이나 경화 가루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11가지 컬러가 있으며, 벨크로 스티커로 누구나 쉽게 시공할 수 있다.
크기(㎜) 500(L)×500(W)×50(T), 1000(L)×2000(W)×50(T)
문의 B&B 031-798-6780 www.b-b.kr
습도 조절 천장 패널 ‘규조토하임’
‘규조토’는 숯보다 5000~6000배 공기층이 많은 다공 구조를 가진 흙의 일종으로 천연 재료다. 습도가 높을 땐 습기를 흡착하고, 건조할 땐 습기를 방출해 습도를 조절하며,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이나 악취 등을 흡착, 분해해 공기의 질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다양한 색상과 패턴이 있으며, 패널 외에도 페인트, 모르타르, 분말 미장 등 시공 시 여러 가지 타입을 고를 수 있다.
크기(㎜) 1200(L)×250(W)×9(T)
문의 규조토세상 1688-2975 www.규조토.com
이런 인테리어 자재가?!
‘큐블럭’
담장이나 외벽에 주로 사용하는 큐블럭이 실내로 들어와 파티션으로 쓰이고 있다. 회색 콘크리트 질감이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타공 벽돌을 쌓아 만들기에 답답함보다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보기와 다르게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며, 다양한 규격을 조합해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
크기(㎜) 제품별 상이, 홈페이지 참조
문의 투바이포 1661-2744 www.2x4.co.kr
-
2018-10-24
-
-
건축사의 집 이야기 9편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⑵
-
-
글 양성필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아키제주 대표) www.archijeju.com 064-751-9151디자이너와 엔지니어집을 짓기 위한 계획인 도면은 계획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수정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도면대로 집을 지어야 한다는 주장은 집을 짓는 과정에서 필요한 변수를 생각지 않은 것이지요. 도면에 명시된 재료를 변경하기 위해 도면과 달리 시공하겠다는 주장은 현장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주장이 합리적일 때, 그것을 쉽게 수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술적인 해법이 아닌 디자인과 관련된 문제는, 누가 제안하더라도 판단 권한은 건축사에게 주어져야 합니다. 엉뚱하게도 공사의 편이만을 위해 디자인을 변경해 달라고 건설사에서 요청한다면, 그것은 좋은 기술자의 태도가 아니지요.최근 제가 감리하는 현장에서 외장재인 징크를 화강석으로 바꿔 달라는 시공자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시공자의 주장은 해안가에 짓는 건물은 바람을 많이 받으므로 징크가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디자인한 설계자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제주 해안에 징크로 마감한 많은 건물이 아직 무사한 것은 잘 시공했기 때문인데, 시공하기 불편해서 그런 요청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물론 둘 모두의 주장에 합당한 이유와 경험적 지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자가 단지 시공상의 편이를 위해 디자인을 변경해 달라는 것은 지나친 요구입니다. 반면, 기술적으로 더 뛰어난 공법이 있다면, 디자인을 변경하도록 제안하는 것은 기술자의 역할입니다. 징크 마감이 견고하지 못해서 하자가 염려된다면 도면보다 더 강하게 바탕 틀을 작업하겠다거나, 강성을 더 높이도록 징크의 조립 방향을 변경하겠다는 것 등입니다.분명 설계자는 그 건물을 디자인하기 위해 수개월 고민했을 것입니다. 때문에 징크를 외장재로 선택할 때, 그 재료에 어울리는 외형도 고려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외장재를 징크에서 화강석으로 바꾼다는 것은 건물 디자인을 전체적으로 다시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아마 연애 시절 연인을 만나러 갈 때 남방셔츠와 바지의 색상을 맞춰 입고 어떤 모자를 쓸까 하고 전신거울 앞에 섰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바지와 남방셔츠, 모자, 안경 이런 것들은 독립적이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로 징크로 설계한 지붕을 비용상의 이유로 기와로 바꿔 달라고 하면 설계자들은 곤란해합니다. 그 건물의 형태와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기술이 아니라 디자인의 문제이지요.
이런 식의 논쟁은 공사 현장에서 많이 일어납니다. 왜, 도면대로 시공하지 않고 현장에서 바꾸려는 걸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도면은 계획이고 현장은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기술 문제, 비용 문제, 혹은 대지 여건 등이 구체화됩니다. 계획을 세울 때 가장 현실에 가깝게 구상하면 좋겠지만 쉽지 않습니다. 건축사는 상상의 공간을 도면과 수치로 표현한다면, 기술자는 도면과 수치로 표현된 공간을 구체적인 사물로 만듭니다. 건축사가 도면으로 그리는 게 귀찮다고 의뢰인의 상상과 꿈을 포기하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기술자는 시공하기 불편하다고 디자이너에게 도면을 포기하거나 바꾸라고 쉽게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설계에는 디자인설계와 기술설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건축사사무소의 업무는 그것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합니다. 건축사는 디자인설계를 교육받은 사람이지 기술설계를 하도록 훈련받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종종 건축사가 그런 기술적인 것도 모르냐는 소리를 듣습니다. 하지만 기술적인 것을 건축사가 이해해야만 설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설계의 기술적인 부분을 현장에서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저는 목조주택은 설계하지 않습니다. 디자인을 못 해서는 결코 아닙니다. 그것을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기술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술적인 지식이 없어서 설계를 못 한다고 말해야 하는 현실이 저는 매우 불만스럽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디자이너가 기술적인 지식까지 전부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이나 현장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기술을 적용해서 설계하는 것이 제게 부담스럽고 무책임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시공기술자 중에 도면대로만 시공하면 자기는 책임이 없다고 변명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현장에서 기술적인 문제는 시공자가 책임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현실과는 좀 다른 이야기이지요.디자인설계와 기술설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건축사도 기술적인 부분을 어느 정도 책임지고 확인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그래서 때로는 창호를 선택하고 도면화할 때 어떤 제품이 좋은지, 또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건축사 고유의 업무는 그런 기술적인 지원이 아닙니다. 건축사가 설계 경험이 많다고 해도 기술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술적인 문제는 역시 시공자가 전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쉽습니다.그러면 디자이너인 건축사는 무엇을 잘해야 할까요. 예를 들어보지요. 식탁과 텔레비전, 침대를 선택하는 것도 집의 분위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요소입니다. 어떤 식탁을 설치할지 고민하는 것이 건축사의 일일까요. 하지만 그것들은 공사하면서도 얼마든지 선택하거나 바꿀 수 있고, 굳이 건축을 계획하면서 어떤 제품을 쓸지 고민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건축사와 의논해서 결정할 것은 텔레비전의 위치입니다. 그에 따라 콘센트나 전등의 위치가 달라지며, 현관과 주방의 위치도 영향을 받습니다. 침대의 위치는 안방 화장실과 드레스룸 위치에 영향을 줍니다. 침대의 위치 정도야 현장에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다른 공간의 배치에 영향을 주기에 쉽지 않습니다. 화장실 입구의 스위치 하나 때문에 붙박이장을 설치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건축사의 디자인설계가 중요한 이유이지요. 건축사의 디자인 설계는 제품 디자인처럼 외형을 디자인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보통 계획한다고도 하고, 프로그램한다고도 하는데 무형의 생활 패턴들을 형상화하는 일들을 많이 합니다. 그러면 건축사와 주로 무엇을 의논해야 할까요. 건축사와 논의하고 해결할 문제는 주로 공간과 형태의 계획적인 측면입니다.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지, 집을 어떻게 형상화할지, 생활 패턴과 기능을 어떻게 이해하고 적용할지 하는 등의 문제입니다.
의뢰인의 생활 패턴을 이해하지 못할 때 건축사는 설계의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의뢰인은 자신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해 주어야 한다.
건축사는 디자인설계를 위해 의뢰인과 많이 대화합니다. 최근 150평 규모 단독주택을 설계한 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그렇게 큰 집에서 살아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설계한 주택들은 대개 30평 정도 규모고, 저 역시도 20평 내외의 평범한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라이프스타일이라고 하는데, 건축사가 의뢰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지 못하면 설계가 정말 어렵습니다. 때문에 의뢰인은 건축사에게 자신의 생활방식을 친절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아무리 많은 주택을 설계했어도 타인의 삶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건축사도 어쩔 수 없습니다.하나의 주택을 설계하는 데 여러 가지 질문을 받습니다. 거기에는 엔지니어의 지식을 요하는 내용도 있고, 디자이너의 지식을 요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언급한 바와 같이 현실은 건축사가 그 두 가지의 지식을 모두 겸비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와 비슷하게 건축을 공과대학에 포함시킨 일본에서는 건축사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를 다시 세분화한다고 합니다. 주택설계전문가, 병원설계전문가, 숙박시설설계전문가가 따로 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설계 분야를 세분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건축사가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를 겸비하는 데 부담이 덜 하겠지요.무엇을 물어도 명확하게 대답해 줄 수 없는 현실은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건축사의 과욕이 부른 것이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저는 좋은 디자이너로서 건축사가 되고 싶습니다. 현실적으로 건축 디자인 과정에서 기술설계자로부터 지원을 받아야 할 일이 많음에도 아직은 엔지니어의 인프라가 건축 분야에서는 부족하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인 듯합니다.
본 기사는 연재물로 '전원주택 짓기' 시리즈에서 차례대로 볼 수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10-23
-
-
전원생활에 대한 욕구를 실현시킨 제천 목구조 황토집
-
-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 건축주 김두식 씨에게 전원생활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묻자 그가 내놓은 답이다. 미국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 제프 베조스 Jeff Bezos 대표의 말을 인용한 그는 늙어서 후회할 일이라면 지금 당장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은퇴를 앞두고 전원주택을 지었다고 한다. 인근 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인 그의 128.7㎡(39.0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을 들여다보자.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충북 제천시 고암동건축형태 단층 목구조 황토집대지면적 850㎡(257.6평)건축면적 128.7㎡(39.0평)외벽재 황토 벽돌내벽재 황토 모르타르지붕재 오지기와바닥재 강화마루난방형태 구들, 기름보일러, 화목보일러설계 권병일건축사사무소 043-645-3342시공 초원황토주택 031-987-7322
굵은 대들보와 서까래, 황토 모르타르로 마감한 벽에서 황토집다운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아마존닷컴 제프 베조스 대표는 "만일 당신이 80세가 됐다고 가정하고 '그때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생각해보라. 그러면 당신의 일상적인 판단의 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라는 말을 한 바 있다. 제프 베조스는 이를 두고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Regret Minimization Framework)라고 불렀다. 즉 지금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망설이고 있다면 80세라고 가정하고 그때 후회할 일인가 아닌가를 따져 보면 판단이 선다는 것이다. 후회할 일이라면 당장 하고 그렇지 않다면 그만두라는 뜻이다. 제천 황토집 건축주 김두식 씨는 정년을 앞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전원생활에 대한 욕구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교장으로 재직 중이라 시간을 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정년까지 몇 년 시간이 있었지만 그는 우연히 읽은 책에서 앞서 언급한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를 접하고는 바로 전원생활을 결심했다고 한다. 어차피 할 일이라면 조금이라도 서두르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계획은 정년퇴임하면서 집을 지으려고 했어요. 시간을 내기 어려워 퇴임 이후로 미루고 있었는데 책 구절을 접하고는 바로 마음을 다 잡았지요. '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시작하면 어찌 됐든 낫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막상 입주를 하고 그간의 과정을 되짚어 보니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였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건축주가 애착을 가지는 거실 뒤편 다용도 공간.
개방감을 주고자 복도 천장을 높게 계획했다.
채광과 단열을 고려해 전면에 배치한 안방.
9년 전 매입해 정성스레 일군 부지김두식 씨가 부지를 매입한 것은 9년 전이다. 계속 아파트에만 거주한 그는 나이가 들수록 닭장 속에 갇힌 듯한 느낌이 들면서 '탈출'에 대한 욕구가 끊이질 않았다. 그래서 주말이라도 아파트에서 벗어나 땅과 마주할 기회를 갖기로 한 것이다. 주말농장은 교직 생활과 닭장 같은 아파트에서 받은 스트레스에서 해방시켜 주는 '탈출구'와 같았고 결국 나중에 이곳에 전원주택을 짓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점점 주말농장에 대한 애착이 늘면서 작물만 가득했던 곳에 하우스가 생겼고 전기가 들어오고 지하수가 나오게 됐다. 김두식 씨가 직접 짓고 끌어왔다. 그리고 그의 머릿속에는 해를 바라보는 일부 땅을 다듬어 집이 들어서는 그럴싸한 그림이 그려졌다. 그림이 현실이 돼 황토집에 입주했고 마침내 동경하던 전원생활을 하게 된 건축주는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황토집을 선택한 것은 '어디서 살 것인가?'에 관해 고민했기 때문이다. 건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그는 황토집만 한 건강한 집이 없다고 여겼다. 2년간 여러 건축박람회를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아 황토집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그리고 본지를 구독하면서 알게 된 초원황토주택에 시공을 맡겼다. 시공사가 지은 여러 집을 방문해 살고 있는 사람에게 시공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사후관리는 어떤지 등을 직접 묻는 등 세심하게 살펴 업체를 선정했다.건축주는 "생각보다 훨씬 잘 나온 것 같아요"라며 전 건축 과정을 꼼꼼하고 성실하게 책임진 시공사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평면도
고를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한 내부주택은 해를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북쪽 끝에 붙여 올리고 앞에는 정원과 텃밭을 뒀다. 정원 한쪽에는 주말농장을 하면서 만들었던 하우스가 아직 그대로 있는데 이곳은 지금 창고로 쓴다. 돌출된 거실 우측에 현관을 놓은 것은 좌측 마을 도로와 면한 부지 특성상 길로부터 현관을 감추기 위함이다. 김두식 · 최명화 부부와 최명화 씨 어머니, 3명만 거주하기에 내부는 아담하게 구성했다. 황토 모르타르와 목재로 마감한 내부는 전체적으로 건강함이 흐르고 동선이 단순해 이동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내부에서 특이한 것은 거실 뒤 뒷집을 보고 배치한 다용도 공간이다. 흡사 한옥의 툇마루를 연상케 하는 이곳은 지붕에 천창을 달아 꽤나 신경 쓴 모습인데 실제 건축주가 가장 애착을 가지는 공간이라고 한다. 건축주는 책을 읽거나 쉬고 싶을 때 이곳을 이용한다. 천장 고를 높인 공간 계획도 인상적이다. 거실뿐만 아니라 좌측 끝에서 우측 끝을 연결하는 복도 천장 역시 매우 높다. 단층임을 감안해 개방감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안에 있어도 전혀 답답함이 없다.
매입한 부지는 그간 주말농장으로 쓰다 전원주택 건축을 작심하면서 일부를 대지로 전용해 주택을 올렸다.
대문에서 이어진 덱은 전원의 운치를 더한다.
낮고 긴 나무 의자는 휴식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해를 최대한 끌어들이고자 북쪽에 앉혔다
부지는 마을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시내 아파트가 눈앞에 펼쳐지는 곳에 자리해 전원생활을 하기에 썩 좋은 환경이 아니다. 그럼에도 건축주가 이곳을 고집한 이유는 경치보다 생활이 편리한 곳을 택했기 때문이다. 노년을 생각하면 한적한 곳보다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9년을 작정하고 지은 김두식 씨의 황토집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10-23
-
-
【NEWS】 서울시, 내년부터 모든 신축건축물에 실외기 외벽 설치 금지
-
-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길가나 건물 외벽에 설치된 실외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소음, 응축수 때문에 길을 걷는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많았다.또 에어컨 실외기가 햇빛에 많이 노출되거나 그 위에 먼지가 쌓이면 화재 위험이 커지고 건물 외벽에 설치된 경우 지지대가 부실해 낙하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내년 1월1일부터 서울에 신축되는 모든 건축물은 에어컨 실외기를 건물 외부가 아닌 건물 내부나 옥상에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에어컨 실외기 설치방법 개선대책’을 마련해 2019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발코니와 같이 건물 내에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게 돼 있지만,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 건축물의 경우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이 적용돼 건물 외벽에도 설치가 가능한 상황이다. 공동주택의 경우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2006년부터 발코니 등 세대 안에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다.일반건축물은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도로 면으로부터 2m 이상 높이 또는 열기가 인근 건축물의 거주자나 보행자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설치하게 규정돼 있다.또 배기구를 충분히 지탱할 수 있는 구조로 설치하고 부식방지 자재를 사용할 경우 외벽 설치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통행 불편, 미관저해, 화재 등 에어컨 실외기로 인한 문제는 아파트처럼 '건물 안 설치'가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공감대 아래 내년 1월부터 서울시에서 건축허가를 받는 모든 신축건축물에 에어컨 실외기 건물 내 설치를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시는 시·구 건축심의·인허가 시 실내에 에어컨 실외기 설치공간을 확보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또 건물 옥상이나 지붕 등에 설치하는 경우 건너편 도로변에서 보이지 않는 위치에 설치공간을 마련하거나 차폐시설을 세우도록 한다.서울시는 시 자체 규정 마련과 함께 일반건축물도 공동주택처럼 에어컨 실외기 건물 내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 개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 국장은 "서울시의 에어컨 실외기 설치방법 개선이 시행되면 에어컨 실외기로 인해 발생한 통행 불편, 도시미관 저해, 낙하사고 등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에어컨 실외기가 태양에 직접 노출되지 않아 에어컨 냉방 능력이 향상돼 에너지 절감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10-22
-
-
향기가 넘나드는 가지런한 집 '향은재'
-
-
향은재는 건축주가 오랫동안 가꾸며 살아온 땅의 구옥을 헐고 신축한 주택이다. 큰 도로에 면한 주택으로 담백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드러내고자 먹색의 점토벽돌과 목재, 콘크리트 담장 벽돌을 사용했다. 내부는 2개 층의 오픈 공간과 수평 창, 천창 등의 요소로 풍성한 비움의 공간이 되도록 계획했다. 향은재라는 건물 명칭에 따라 1층 진입 데크, 2층 다실 발코니, 3층 하늘정원 및 옥상 정원의 요소를 통해 내부에 향기가 숨어들고, 건물과 담장 사이 대나무 식재와 자작나무 등 조경 요소를 통해 거리로 향기가 배어나길 기대한다.글 김성우 건축가(건축사사무소 공유) 사진 백홍기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수원시 장안구 지역/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49.00㎡(75.32평)건축면적 149.25㎡(45.14평)건폐율 59.94%연면적 317.26㎡(95.97평) 1층 139.11㎡(42.08평) 2층 117.83㎡(35.64평) 3층 60.32㎡(18.24평)용적률 127.41%설계기간 2016년 4월~2017년 3월 공사기간 2017년 3월~2018년 1월 토목공사유형 사면 터파기(오픈 컷 공법) 설계 건축사사무소 공유 02-909-2058 http://gyarch.com시공 건축주 직영
향은재의 건축주는 아내의 둘도 없는 친구의 시부모님이다. 주택을 새로 짓기로 한 후 평소 간간이 만나 인사를 드리던 인연으로 설계를 맡았다. 건축주는 여생과 손주 등 가족을 위해 오랫동안 가꾸며 살아온 땅의 구옥을 헐고 새로 주택을 짓고자 했다. 기존 주택의 이름은 향은재였다. 그 이름에 걸맞게 마당에 손수 심고 가꾼 다양한 수목과 화초들이 있어서 다소 딱딱한 주변의 가로街路 맥락 속에서도 향기로운 주택의 분위기가 느껴졌다.대지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면한 단독주택 군락의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남북 방향으로 긴 형태며, 북쪽 면은 8m 도로에 서쪽 면은 9m 도로에 접했다. 기존 주택은 단층 규모로 북쪽 편에 자리해 남쪽에 앞마당과 차고를 둔 형태였다.
북쪽 면은 8m 도로에 서쪽 면은 9m 도로에 접한 주택
건축주는 주로 부부가 지낼 단독주택이지만, 규모가 큰(?) 주택이길 원했다. 기존에 작은 주택에서 살다 보니 단순히 시원하고 넓은 주택에서 한번 살아봤으면 하는 순수한 바람과 출가한 자녀들 내외가 여러 명의 손주를 데리고 왔을 때의 공간적 불편함을 동시에 해소하고자 함이었다. 또 추후 몸이 불편해질 것에 대비해 엘리베이터 설치와 안방의 위치를 3층에 요구했다. 이밖에 특별한 주문은 없었으며, 설계 과정에서 안방을 2층에 배치했다.
서쪽에 있는 대문을 지나 소담한 가로 정원을 감상하며 데크에 오르면 주출입구인 현관이 나온다.
하늘을 향해 열린 공간규모가 제법 큰 향은재의 설계는 거실에서 시작했다. 1층 중앙에 자리하는 거실은 설계 중 외부 중정으로 변경할까 고민했으나, 외부 공간의 풍요로움보다 실내화된 대공간을 확보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명절이 아니더라도 주말이면 자녀 가족 여러 명이 모이기에 거실은 기능적으로 중요한 공간일 수밖에 없다. 한편, 거실 상부를 오픈해 수직적인 개방감을 주고, 여기에 더해 하늘로 열린 2개의 천창을 크기를 달리해 배치했다. 이를 통해 남북으로 긴 대지의 중앙에 위치한 거실의 채광을 해결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하늘과 빛의 변화를 느끼기를 바랐다. 그리고 거실 전면에 큰 창을 내고, 그 앞에 진입 데크를 두어 수평적으로도 공간 확장감을 주었다.
1층 중앙에 있는 거실은 외부 중정으로 계획했었으나, 여러 가족이 자주 모이는 것을 고려해 실내에 넓은 거실을 확보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거실 전면 창은 데크와 연결돼 수평적 공간 확장감을 준다.
INTERIOR POINT!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의 공간 연출 친환경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LG하우시스 Z:IN ‘지아 시리즈’
넓고 트인 공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바닥재이다. 자연을 담아 편안한 공간 연출은 물론 건강까지 생각한 LG하우시스의 ‘지아마루 원목’과 신제품 ‘지아마루 자연목’을 소개한다. ‘지아마루 원목’과 ‘지아마루 자연목은 피부가 닿는 표면층에 옥수수 유래 성분을 적용,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0.3mg/L 이하로 SE0를 충족해 건강까지 생각한 제품이다.
(좌)지아마루 원목 _ 내추럴 오크 (PLAWOOD-02), (우)지아마루 자연목 / 다크 월넛 (PLANADW-S2)
지아마루 자연목_허니 오크 (PLANAHO-S2)
‘지아마루 원목’은 천연 나뭇결과 자연의 색감이 살아있는 프리미엄 원목 마루다. 환경부 ‘환경표지인증’, 대한아토피협회 추천제품 등 다양한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제품이다. 천연 나무의 입체적인 질감을 살린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주거공간을 더욱 품격있게 연출해 준다. LG하우시스의 신제품 ‘지아마루 자연목’은 기존 합판 마루처럼 무늬목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유지하면서도 LG하우시스만의 고강도 특수 표면처리 기술로 내구성을 갖췄다. 천연 무늬목의 자연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움을 그대로 살린 디자인도 특징이다.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의 산림보호 인증을 받은 유럽산 자작나무 합판으로 만들었다.
많은 가족을 위해 넉넉하게 계획한 주방 옆으로 경사계단과 2층 가족실이 보인다.
향은재는 출입구를 2개로 계획했는데 서쪽의 대문에서 데크, 현관으로 이어지는 주출입구, 그리고 북쪽 도로변의 실내 주차장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부출입구다. 주출입구의 경우 대문을 지나 소담한 가로 정원을 바라보면서 계단을 올라 데크를 통해 남쪽으로 낸 현관문을 통해 주택으로 들어서도록 동선을 정리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현관문을 열면 보이는 2개 층을 오픈한 거실 한쪽 벽에 계획했다. 계단을 오르면서 수평 창을 통해 눈높이에서 발아래로 변화하는 가로변 풍경을 바라보도록 했다.
1층이 내려다보이는 2층 가족실이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평슬래브 벽 - 점토벽돌(㈜삼한C1, 블랙토담 240×90×57), T20 이뻬(㈜티씨씨통상) 데크 - T19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벤자민무어페인트㈜), 원목 베니어 패널(㈜삼익산업-SIPSHINNOKI)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벤자민무어페인트㈜) 바닥 - T10 원목마루(LG하우시스, 지아마루 원목(Natural Oak))계단실 디딤판 - T30 오크집성목 난간 - 강화유리단열재 지붕 - T200 압출법 보온판 1호 (㈜벽산인슈테크) 외단열 - T120 압출법 보온판 1호 (㈜벽산인슈테크) 내단열 - T25 폴리에스터 흡음 단열재 (㈜벽산인슈테크)창호 삼중유리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케이와이씨창호)현관문 적삼목 제작(㈜메탈게이트)조명 까사인루체, 비츠조명주방가구(싱크대) ㈜현대리바트 8000G 빈센트 월넛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난방기구 경동나비엔
왼쪽 브릿지 너머 가족과 지인들이 함께 차를 즐기는 다실이 있다.
별채처럼 사용하는 다실은 아래층 거실과 통유리 벽체로 구획해 떠 있는 공간처럼 보인다.
다실
2층에는 1층 거실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가족실을, 그 북측에 드레스룸과 욕실과 연계한 안방을 배치했다. 다시 계단 반대편으로 남쪽을 향해 브릿지를 건너면 가족과 지인들이 함께하는 다실茶室이 나오는데, 아래층 거실과 통유리 벽체로 구획해 떠 있는 공간처럼 계획했다.
2층에 안방을 마련하고 추후 몸이 불편해질 것을 대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오른쪽 슬라이딩 투명 유리문을 설치한 안방이 보인다.
가족실 한쪽에 빛이 스며드는 계단으로 오르면 3층으로, 가족이 방문할 때 영화감상 및 침실로 사용하도록 계획한 공간이다. 3층은 애초 2층 바닥면적과 같은 규모였으나, 1~2층 공간이 충분하기에 옥상 정원을 사이에 둔 공간으로 변경했다. 북쪽에 벽체가 3층 천장 높이까지 형성된 열린 하늘정원이 있고, 남쪽으로 텃밭과 넓은 데크가 있다. 3개 층의 공간은 모두 엘리베이터 위치를 적정히 고려해 편리하게 연계했다.
3층 취미 공간
3층은 가족이 왔을 때 영화와 휴식, 잠을 잘 수 있도록 꾸몄다. 사진은 건축주의 서재다.
비움의 공간들, 그리고 조경애초 생각한 남북으로 긴 대지의 중앙부에 외부 중정 도입은 건축주의 실내화된 넓고 트인 공간에 대한 요구로 변화해 내부화된 중정으로 바뀌었다. 내부 비움은 공간 사이에서 다양한 시선적 교류를 일으켜 공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줬다. 또 브릿지를 통해 하나의 건축 안에 여러 건축이 존재하는 구성도 가능했다.외부 자연환경을 담아내는 데크, 발코니, 옥상 정원은 내부의 확장이자 비움의 공간이며, 자녀 가족이 방문할 때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했다. 한편, 과거 주택 내부에 안마당처럼 형성된 조경 요소는 옥상 텃밭을 제외하고 가로에 면한 가로 정원으로써 나만이 느끼는 공간이 아닌,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향기를 느끼게 해주는 건축의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고 보았다.
1~2층 공간이 넉넉해 옥상 정원을 사이에 둔 하늘정원이 있고, 남쪽으로 텃밭과 넓은 데크가 있다.
텃밭 앞쪽에 배치한 2개의 천창으로 은은한 빛을 실내에 끌어들인다.
향은재는 9m 도로에 면한 서쪽이 주요 입면을 형성한다. 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프라이버시 문제도 함께 가지고 있기에 창의 크기 및 높낮이를 여러 차례 고민한 결과, 다소 닫힌 벽과 같은 이미지를 구상했다. 벽에 최소한의 창을 내되 내부에서 답답함 대신 오히려 액자틀과 같이 의도된 구성으로 느껴지고, 가로에서도 하나의 캔버스 같은 공간이기를 의도했다. 건물의 주요 외벽을 감싸는 검은색의 벽돌과 회색의 콘크리트 벽돌로 구성한 담장 사이에 푸른 대나무를 열식해 주변을 지나는 사람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잠시 눈을 둘 수 있는 갤러리와 같은 벽이길 바랐다. 한편, 건축주는 주변을 지나는 몇몇 이웃이 창을 너무 작게 내서 집 안이 너무 어둡고 답답한 건 아닌지 생각하다가도, 막상 집 안에 들어와 둘러보고 반대로 창이 많은 것처럼 느끼는 것 같다고 한다. 이 주택의 반전 매력인데, 창을 잘 배치하면 창을 크게 뚫는 것보다 한층 풍요로움을 줄 수 있다.
남쪽에서 본 주택의 모습. 넓은 데크와 조망 및 외부의 시선을 가리기 위해 심은 나무가 한결 풍요로운 공간을 꾸며준다.
건축주는 먼저 거실의 천창을 맘에 들어 한다. 천창이다 보니 먼지가 쌓일 텐데, 옥상에 올라가 가끔 천창을 닦을 때마다 마치 하늘을 닦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그리고 수평으로 낸 창이 3개가 있는데, 그 창을 통해 주변의 나무를 비롯한 풍경이 시간의 변화에 따라 빛과 함께 변화감 있게 다가오는 게 좋다고 한다. 그리고 기존에 없던 2층 남쪽에 위치한 다실은 주택 안에 새로운 문화를 만든다는 의미에서 건축주뿐 아니라 건축가인 나도 좋아하는 공간이다. 시간이 날 때 들러서 건축주가 다실에서 끓여 주는 차를 마시면서,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여유를 갖게 해주는 좋은 여백의 공간임을 느끼곤 한다.동네의 비교적 큰 도로에 면한 주택으로 가로변에 담백한 표정을 담으면서 안정적인 이미지도 함께 드러내고자 외장재로 먹색의 점토벽돌과 목재, 콘크리트 담장 벽돌을 사용했다. 외관은 심플하지만, 내부는 2개 층의 오픈 공간과 수평 창, 천창 등의 요소로 풍성한 비움의 공간이 되도록 계획했다. 특히 거실에서 떠 있는 남측 창가에 자리 잡은 다실은 주택 내부에서 별채처럼 사용하도록 의도했다. 향은재라는 건물 명칭에 따라 1층 진입 데크, 2층 다실 발코니, 3층 하늘정원 및 옥상 정원의 요소를 통해 내부에 향기가 숨어들고, 건물과 담장 사이 대나무 식재와 자작나무 등 조경 요소를 통해 거리로 향기가 배어나길 기대해본다.
담백한 표정을 담으면서 안정적인 이미지도 함께 담아내기 위해 먹색 점토벽돌과 목재, 콘크리트 담장 벽돌을 사용했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향기가 넘나드는 가지런한 집, 수원 향은재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10-22
-
-
[양평 목조주택] 반려견 무무와 함께 사는 주택
-
-
반려견 무무와 함께 사는 양평 주택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 ‘무무’를 위해 전원주택을 지었다. 부부는 아파트에 거주할 때 ‘무무’를 처음 분양받았는데, 반가운 마음은 오래 가지 못했다. ‘무무’를 데려온 후 실내에서 배변을 못하는 모습을 보며 늘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 임시로 마당이 딸린 주택을 구해 거주하면서 본격적으로 전원주택 계획을 세웠다. 부부는 양평 전원주택단지 내 두 필지를 구입해 한 필지를 마당으로 만들고, 한 필지에 마당을 바라보는 남서향으로 주택을 앉혔다. 내부 구조는 건축주가 반려견 ‘무무’를 생각하며 직접 스케치했다고 한다.
글 최은지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월메이드건설
<기사전문보기>
-
2018-10-22
-
-
그늘 화단 식재 디자인하기
-
-
테마는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테마가 있어야 전하려는 이야기의 의도와 주장을 명확하게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화단을 꾸밀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테마로 화단을 보여줄지 정해야 화단을 디자인하고 꾸밀 수 있다. 그저 예쁘다고 두서없이 꽃을 심다 보면 혼란스럽고 지저분해질 수 있다. HOME & GARDEN ‘테마에 맞는 화단 디자인하기’는 각각 다른 테마에 따라 화단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연출하는지 보여준다. 그동안 화단 꾸미는 데 어려움을 느낀 독자라면, 이를 통해 자기만의 개성 넘치는 화단을 연출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정원의 식재디자인(임춘화 저, 도서출판 리원) 중 발췌글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한양대 공학대학원 겸임교수 자료제공 아이디얼가든 www.idealgarden.co.kr 02-725-2737
정원의 화단은 햇빛이 풍부하고 환경이 좋은 곳에만 있는 게 아니다. 정원에 큰 교목이나 건물, 담장과 같은 구조물에 의해 불가피하게 그늘이 생기는 곳이 있다. 이러한 그늘진 곳의 화단을 환경에 맞게 연출해 보기로 한다.그늘에서 잘 자라는 식물은 꽃은 화려하진 않지만, 잎의 질감과 형태가 독특하고 크기 때문에 대담하고 모던한 느낌도 준다. 그늘 화단의 중요한 디자인 요소는 꽃이 없는 식물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잎의 형태와 질감, 색상을 이용해 대담하고 드라마틱한 느낌을 주도록 식물을 조합하는 것이다.그늘 화단 디자인의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1. 황금색의 잎 식물을 식재한다. 풍지초, 황금색 호스타가 좋은 예다.2. 색이 있는 지피용 식물을 이용하면 잎이 크고 질감이 두드러진 식물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아주가를 호스타 주변에 식재해 지피용 식물로 사용해 보자.3. 그늘에서 잘 자라는 관목은 화단에 부피감을 줘 풍성함을 연출하며, 계절에 꽃을 피워 화사함도 준다. 철쭉이나 만병초를 사용해 보자.4. 그늘에 강한 일년초를 식재해 색을 더해 보자. 임파첸스, 토레니아, 브로왈리아, 코레우스가 좋다.5. 그늘 화단에 식재하는 교목을 하부 식재와 어울리는 수종으로 선택해 보자. 홍단풍이나 공작단풍과 같이 색상이 아름다운 교목은 그늘 화단을 화사하게 만든다.6. 그늘 화단에 시선을 끄는 정원용 오브제를 사용해도 좋다.
자작나무 아래 자연스러운 그늘 화단의 야치류 식물의 질감이 아름답다.
단풍나무 그늘 아래 식재한 산수국이 여름 화단을 더욱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소나무 아래 허전한 공간에 식재된 산수국이 만개해 공간을 생기 있게 만든다.
그늘 화단에도 그늘지고 습한 곳과 그늘지고 건조한 환경에 따라 식물을 선택해야 한다.아래 스케치 화단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그늘 식물도 유지 가능한 정원을 위해 다년초와 관목을 선택했다. 봄부터 가을까지 지속해서 아름다움을 유지하도록 잎의 색, 질감, 꽃의 색을 고려해 식물을 선택한다. 실버, 화이트, 녹색이 도는 노란색[pale-yellow]이나 형광빛이 도는 푸른색 잎을 가진 식물들을 식재하면 멋지다. 잎이 아름다운 식물은 고운 질감과 거친 질감, 밝은색과 어두운색을 조합하면 꽃이 없어도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늘 정원 디자인 및 스케치(디자인: 정원 디자이너 임춘화)
화단의 주인공이 되는 교목으로 작고 흰 종 모양의 꽃이 아래를 향해 조롱조롱 피는 때죽나무를 심고, 그 아래에 식재하는 관목으로 그늘 화단의 인기 수종인 산수국과 겨울 정원의 주인공인 흰 말채를 식재한다. 산수국은 여름에 블루색의 꽃이 화사하게 피는 최고의 그늘 화단 식물이다. 흰색의 디기탈리스는 그늘에도 식생이 좋은 식물이며, 수직형의 꽃대가 돋보이기 때문에 시원시원한 느낌을 준다.무늬 비비추, 옥잠화는 그늘지고 습기가 많은 화단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다. 잎의 색과 모양, 크기가 다양해 그늘 화단에서 빠질 수 없는 식물이다. 관중은 강렬한 질감이 돋보이는 그늘 화단의 주인공이다. 노루오줌과 흰색의 추명국은 잎이 크고 질감이 대담한 그늘 화단을 자연스러운 스타일의 화단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맥문동은 아련한 보랏빛 꽃을 피우며, 그늘에서 가장 식생이 좋고 선형의 질감이 좋은 식물이다. 그라스 중에서 풍지초는 그늘 화단에서 잘 자라는 수종으로 화단의 앞쪽이나 가장자리에 잘 어울린다.
CONTENTS1. 따스하고 정열적인 색상의 화단 디자인하기2. 로맨틱한 분위기로 디자인하기3. 화이트 색상 테마의 화단 디자인하기 4. 그늘진 화단 디자인하기5. 자연주의 화단 디자인하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10-21
-
-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계단/복도 공간 레시피
-
-
공간에 가구와 조명, 창을 갖춰야 비로소 거실이 되고 주방이 되며 침실이 된다. 이렇게 용도에 맞게 구성한 공간을 한데 모아 연결한 게 주택이다. 수많은 요소의 집합체인 주택을 하나의 음식으로 본다면 각 실을 형성하는 것은 식재료이며, 공간을 꾸미고 기능을 더하는 요소는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다. 지역과 환경 그리고 집 안의 고유 레시피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내는 음식처럼, 주택도 각 실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크기와 배치, 조화에 따라 화려하거나 단정하게, 경쾌하거나 아늑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는 앞으로 우리가 머물고 생활하는 공간을 어떻게 자신의 입맛에 맞게 구성하고 꾸밀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글 윤현규 실장 사진 및 자료 ㈜하우징팩토리 1670-6840www.housingfactory.co.kr 공간 분위기와 배치를 좌우하는 계단계단은 공간을 좌우한다. 좋은 설계를 위해 계단의 위치를 잘 잡는 게 매우 중요하다. 계단은 그 위치에 따라 실의 크기와 배치에 큰 영향을 미치며,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집 안 분위기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아파트에 익숙한 사람들은 낯선 계단을 면적만 잡아먹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계단의 위치와 형태, 디자인과 활용성을 고민해서 디자인한다면, 당당하게 우리 집의 주연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계단 위치에 따라 주택의 호불호好不好가 갈릴 수도 있으니, 그만큼 매우 중요한 공간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계단이라고 다 같은 계단이 아니다다락 또는 단 차이가 있는 별도의 공간이 있으면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공간 활용성과 디자인이 가미된 포인트 계단으로 공간을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 계단실은 챌판의 책꽂이, 벽면의 선반 그리고 높은 벽면을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는 롤링 사다리와 색다른 느낌을 연출하는 원형 계단 등을 활용하면 주택의 서브가 아닌 메인이 될 수 있다. 1층과 2층을 연결한 계단은 편안함을 중심으로 한다면, 그 외의 공간을 연결한 계단은 예쁜 게 최고다.
계단과 복도의 적당한 크기는?계단과 복도의 폭은 주택의 규모와 법규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인 단독주택에서 딱히 신경을 써야 할 규정이 없다. 국내 주택 관련 서적은 주로 일본주택을 참고해 좁고 높은 계단과 복도가 대부분이라 이러한 책을 보고 방문한 고객이 가장 먼저 혼란스러워하는 게 공간의 폭이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주택에서 계단 중심을 기준으로 폭은 1100~1200㎜, 계단 챌판 높이는 150~190㎜로 하는 게 좋고, 디딤판 깊이는 260~300㎜, 복도 폭은 1200㎜ 이상으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걷기 즐거운 복도를 만들자어딘가에서 어딘가로 수평 이동할 때 생기는 게 복도다. 그런데 호텔처럼 고급스러운 느낌의 복도도 있지만, 주택에서 복도는 계륵鷄肋같은 존재로 보일 수 있어 설계할 때 최소화하려고 많이 고민한다. 하지만, 공간 배치에서 계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복도를 없애기도 어렵다. 1층은 거실과 주방 등 공용 공간을 배치하면서 복도의 영향을 덜 받지만, 2층은 대부분 문을 열고 들어가는 방과 욕실로 구성하기 때문에 복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복도를 최대한 줄이는 설계가 좋다고 할 수 있지만, 복도라는 공간을 잘 활용하거나 독특하게 연출할 수만 있다면, 더욱 즐겁고 편안한 실내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01 거실 공간 레시피02 주방 공간 레시피03 침실 공간 레시피 04 서재/취미방/가족실 공간 레시피 05 현관/주차장/지하 공간 레시피 06 계단/복도 공간 레시피 07 위생 공간/세탁실 공간 레시피08 다락/발코니/옥상 레시피09 다용도실/펜트리/수납공간 레시피10 데크/바비큐룸/선룸 공간 레시피11 스킵 플로어/다가구/오락 공간 레시피12 주택 동선 계획 레시피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