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편안한 동선이 매력인 체코 주택 Internal Landscape Villa
-
-
사람들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운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무의식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생활을 유도했습니다. 이를 위해 이곳에는 자연스러운 빛의 흐름이 중요합니다. 빛은 지붕의 원형 개구부뿐만 아니라 곳곳의 창을 통해서도 흐릅니다. 완공 후 처음 방문했을 때, 제 딸은 그곳에 3일 동안 머물렀습니다. 그 주택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Marek Jan Štěpán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Atelier Štěpán
Space Info위치 NovýJičín, Czech Republic대지면적 1400.00㎡(423.5평)건축면적 330.00㎡(99.83평)준공년도 2020년설계 Atelier Štěpán
부지는 도시 중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다양한 편의 시설까지 접근이 편리하고 큰 공원도 인접해 있다. 무엇보다 건축주의 직장 및 자녀 학교까지 짧은 거리와 가족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문화행사와 같은 주변 환경과 높은 연결성이 큰 장점이다. 이곳에 건축주는 마당이 있는 형태를 원했다. 그러나 그리 넓지 않은 면적에 까다로운 건축 조례를 확인하며 작업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완만한 경사를 가진 대지 조건을 고려해 층을 나누고 실을 배치하는 계획도 신중해야 했다.
외부 마당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후문.
서재는 지하층에 마련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지하층 내부는 전체적으로 콘크리트를 사용해 마감했다.
다채로운 공간감과 입체감 있는 포인트주택은 내부로 향한 주거 풍경으로 구성되며, 동시에 외부에 개방을 제공하는 반전을 제공한다. 이곳에 세 개의 플랫폼이 수평으로 나뉜다. 첫째, 입구는 도로 레벨보다 조금 낮은 층에 배치돼 실내로의 자연스러운 동선을 제공한다. 둘째, 대지 층에서 목재로 구성된 소통 공간과 휴식 공간은 서로 직교하며, 각 공간은 잔디로 덮인 외부 아트리움과 연결된다. 셋째, 작은 수영장과 인접한 사우나는 외부 아트리움을 분리하고 폐쇄하며 재미있는 공간감을 선사한다. 한편, 내부 곳곳에서는 주택의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식탁 위에 원형 천창으로 들어오는 자연 빛은 식당을 강조하는 효과를 보인다. 거실 한 쪽에는 따뜻한 가정을 상징하는 벽난로가 있으며, 침실에는 리사호라산 Lysohorska Mountain을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끈다. 이렇게 내부에 마련한 포인트를 통해 공간을 더욱 다채롭게 느낄 수 있다.
목재 마감이 반전된 분위기를 선사하는 1층 복도. 둥근 천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거실에도 둥근 천창을 적용했고, 이를 통해 자연요소가 식당으로 스며든다.
한쪽에 마련된 벽난로로 공간은 한층 따뜻하고 아늑하다.
침실 한쪽에는 리사호라산을 형상화한 마감을 적용했다.
거실 뒤쪽에 비교적 넓게 배치한 여가실.
테라스와 같은 구조를 활용해 실내에 자연 요소를 끌어왔다.
외부에 독립적으로 마련한 휴게실.
사우나와 욕조는 인접시켜 외부에 두었다.
적절한 자연 유입과 쾌적한 설비 환경주택은 지하층을 콘크리트로, 지상층을 목재로 구분해 시공했다. 외부는 거친 나무 표면을 그대로 살린 목재와 이와 잘 어울리도록 곳곳에 풀을 식재해 마감했고, 내부는 콘크리트와 참나무를 조합해 1층과 2층에 적절한 반전 분위기를 담았다. 테라스와 외부 정원 그리고 원형 천창이 자연 그대로를 실내로 끌어와 편안한 분위기를 더한다. 또한, 주택은 저에너지 표준으로 지었다. 내부 온도는 환기가 이루어지도록 자동 환풍 장치로 제어된다. 열은 가스 응축 보일러로부터 공급되며, 벽난로와 함께 바닥 온수난방 시스템에 의해 분배된다. 지붕 위 태양 전지판은 목욕물을 데우는 데 사용된다. 지하실은 지하수가 높은 부지 특성을 고려해 공기실로 둘러쌌고, 아트리움 아래에는 빗물 저장고를 설치했다. 주택은 전체적으로 동선이 자연스럽다. 이는 건축주의 니즈를 경사 가진 대지 조건을 명확히 파악해 접목시킨 결과다. 천창과 같이 자연 요소를 그대로 받아들인 구조적 포인트는 편안한 시선을 선사한다. 건축가의 딸이 이곳에서 며칠 지내고 싶어 했던 이유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는 안락함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하늘을 한가득 담는 원형 지붕은 마당에 독특한 공간감을 부여한다.
외부에서 바라본 천창의 원형 개구부.
외부는 거친 목재와 콘크리트를 조합했고, 곳곳에 풀을 식재해 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표현했다.
Marek Jan Štěpán(Atelier Štěpán 대표)아틀리에 슈테판은 1997년 반다와 마렉 슈테판이 설립했다. 처음부터 공공 공간과 예술을 접목해 다루며 그들의 건축 개념을 발전시켜 왔다. 특히, 그들이 설계한 작품은 성스러운 건축으로 유명하다. 이미 여러 개의 중요한 상을 수상함으로써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www.atelier-stepan.czmarek@atelier-stepan.cz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www.thehouser.com
-
2022-12-26
-
-
블랙앤데커, 친환경 제품 라인업 ‘리비바(reviva)’ 전동공구 5종 국내 출시
-
-
■ 일회용 플라스틱 병 재활용한 전동공구 제작 및 100%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로 친환경 제품 라인업 구축 ■가벼운 무게와 컴팩트한 사이즈에도 강력한 파워와 높은 작업 효율성 선보여
세계 최대 공구기업 스탠리블랙앤데커코리아(대표 홍성완)의 가정용 공구 및 라이프 스타일 가전제품 선도 브랜드 ‘블랙앤데커’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의 일환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하여 설계 및 제작한 친환경 전동공구 라인업 ‘리비바(reviva™)’를 브랜드 최초로 선보였다. 블랙앤데커 ‘리비바(reviva™)’ 전동공구는 DIY 사용자들을 위한 친환경 제품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하여 하우징의 최대 50%를 이스트만(Eastman) 기업의 인증된 친환경 재활용 소재 트라이탄 리뉴(Tritan™ Renew)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버려진 일회용 플라스틱 병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동공구로 재탄생했으며, 사회적 책임 중 하나인 지속 가능한 목표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출시되는 리비바 라인업은 ‘12V MAX 충전 드릴 드라이버(REVDD12C)’, ‘12V MAX 충전 햄머 드릴(REVHD12C)’, ‘12V MAX 충전 멀티커터(REVOS12C)’, ‘12V MAX 충전 샌더(REVDS12C)’, ‘12V MAX 충전 직쏘(REVJ12C)’ 총 5개의 제품이다. 100%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로 포장되어 소비자에게 제공된다. 리비바 신제품은 컴팩트한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로 가정에서 사용하기 매우 편리하다. 손이 작은 사용자 손에도 알맞게 쥐어지는 컴팩트한 사이즈와 1kg 내외의 가벼운 무게로 손목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또한, 본체에 있는 충전 단자에 충전기를 연결하여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8개의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제작된 ‘12V MAX 충전 드릴 드라이버(REVDD12C)’는 최대토크 26Nm 및 550RPM의 빠른 회전력으로 목재 및 철 등 다양한 모재에서 완성도 높은 작업이 가능하다. ‘12V MAX 충전 햄머 드릴(REVHD12C)’도 동일한 플라스틱 병 개수로 제작됐으며, 최대토크 40Nm의 강력한 파워와 1,350RPM의 최대 회전력으로 목재, 철재, 석재 작업은 물론, LED 작업등이 장착돼 어두운 환경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 특히, 두 제품은 정교한 작업을 위한 파워 및 속도 조절 기능이 포함됐다. ‘12V MAX 충전 멀티커터(REVOS12C)’는 12개의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하여 제작됐다. 이 제품은 별도의 공구 없이도 빠르게 날을 교체할 수 있으며, 디월트 날과 호환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더불어 플런지, 목재, 못 절단 작업과 샌딩, 바닥재 제거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필수 액세서리가 기본 구성으로 포함됐다. 인체공학적 구조로 어떤 자세에서도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며, 슬림한 디자인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11개의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12V MAX 충전 샌더(REVDS12C)’ 역시 12V MAX의 우수한 파워와 11,000OPM의 빠른 속도로 표면이 거친 목재에도 완벽한 결과물을 선사한다. 작업하기 힘든 좁은 틈새나 좁은 공간, 모서리까지 섬세한 샌딩 작업이 가능하며, 작업 시 진동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작업을 위한 그립감까지 고려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12V MAX 충전 직쏘(REVJ12C)’는 18개의 플라스틱 병으로 제작됐으며, 2,800SPM 스트로크 횟수로 신속한 작업은 물론 강력한 파워까지 갖췄다. 최대 절삭 깊이는 목재 52mm, 철재 5mm, 알루미늄 17mm로 다양한 모재 작업이 가능하다. 한 번의 터치로 톱날 잠금 레버를 올린 후 빠르게 날을 교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한편, 블랙앤데커 리비바 라인업은 환경 친화적인 소재로 설계 및 제조하는 새로운 디자인 접근으로 2022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홍성완 스탠리블랙앤데커코리아 대표는 “블랙앤데커는 리비바 라인업 생산을 통해, 앞으로 3년간 해양과 매립지에 버려진 천만 개 이상의 일회용 플라스틱 병을 제품으로 전환할 계획이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지구를 보다 건강하게 가꾸고 유지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기능 및 제품들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스탠리블랙앤데커코리아 소개 스탠리블랙앤데커(Stanley Black & Decker, Inc.)코리아는 지난 2010년 블랙앤데커 미국 본사가 美 공구 기업인 스탠리웍스와 인수합병 됨에 따라 기존 블랙앤데커코리아였던 사명을 스탠리블랙앤데커코리아로 변경하고, 가정용 공구 및 라이프 스타일 가전제품 선도 브랜드 ‘블랙앤데커(Black&Decker)’, 고성능 전문가용 전동공구 브랜드 ‘디월트(Dewalt)’와 더불어 전동공구 및 수작업 공구를 모두 취급하는 공구 전문 브랜드 ‘스탠리(Stanley)’를 함께 유통•판매하고 있다. 한편, 스탠리블랙앤데커코리아는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한국 사회에의 공헌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해비타트에 기업 후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임직원 및 고객들이 함께 ‘희망의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 블랙앤데커(BLACK+DECKER) 소개 스탠리블랙앤데커의 가정용 공구 및 라이프 스타일 가전제품 선도 브랜드 ‘블랙앤데커’는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1910년 던컨 블랙(Mr. Duncan Black)과 알론조 데커(Mr. Alonzo Decker)에 의해 설립됐다. 고품질의 전동공구와 액세서리, 가정용 청소기 제품, 아웃도어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련된 디자인의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라이프 스타일 가전의 혁신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1914년 세계 최초로 오늘날의 권총 모양과 같은 휴대용 전동 드릴의 특허를 획득한 데 이어 1971년 아폴로 15호의 인류최초 달 착륙 시 사용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드릴을 개발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1979년에는 세계 최초로 충전식 진공 청소기를 선보여 가정용 제품 시장의 혁신을 불러일으키며 혁신적인 브랜드로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블랙앤데커의 제품은 현재 10개국의 생산기지에서 양산되고 있으며 전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
2022-12-24
-
-
건축가 가족을 위한 패시브하우스 지우네 집
-
-
경기 양평군 서종면 주택은 건축가가 본인과 가족을 위해 3.2L 패시브 주택으로 설계했다. 가장 단순한 재료와 군더더기 없는 설계로 건축비를 최소화했다. 구조 또한 기본적인 콘크리트를 바탕에 플랫슬래브를 적용해 보가 없는 형태로 계획했다. 내부는 가벽으로 구성해 추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플랜을 적용했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박성일(선아키텍처 건축사사무소 소장)사진 이재우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 서종면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65.00㎡(110.41평)건축면적 83.66㎡(25.31평)연면적139.15㎡(42.09평)1층 86.66㎡(26.21평)2층 55.49㎡(16.78평)건폐율 22.92%용적률 38.12%설계기간 2020년 10월~2021년 4월시공시간 2021년 5월~12월설계 선아키텍처 건축사사무소 070-8151-6408 www.sunarchitecture.co.kr시공 이에코건설 02-3431-8600 https://e-eco.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화산석 골재벽 - 벽돌타일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천장 - 노출콘크리트벽 - 유로폼 노출콘크리트, 페인트(아우로 천연페인트)바닥 - 빈티지도장, 원목마루단열재지붕 - 압출법보온판 특호외단열 - 비드법보온판 2종 3호계단재디딤판 - 압연강판난간 - 강봉창호 PVC 시스템창호(레하우)현관 PVC 시스템창호(레하우)조명 이케아주방가구 리바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정면에는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한 철제 담장을 설치했고, 현관에 진입하기 전 작은 마당과 만난다.
건축가로서 나의 집을 지어보고 싶었다. 여러 사회적 여건과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한 곳에 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다행히 가족들도 동의해 줬기 때문에 이를 실행할 수 있었다. 내가 찾는 땅은 서울에 위치한 사무실까지 출퇴근이 용이해야 했고, 편의 시설과 같은 생활 인프라가 충분한 곳이어야 했다. 놀러 다니듯 땅을 찾던 중, 마침내 마음에 드는 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주택에는 멋 내지 않은 담백함과 건강하고 품위 있는 분위기를 담고자 패시브 주택으로 결정했다. 내부는 유로폼 노출콘크리트를 적용하고 최소한의 시공을 거쳐 날 것 그대로의 촉감을 드러내고자 했고, 동시에 패시브 주택으로서 축열 성능을 시험하고자 했다.
현관을 기준으로 별채와 본채로 나뉜다. 건축주의 작업실은 별채에 마련했다.
한쪽에 통창을 마련해 마당이 한눈에 들어오는 작업실
주방과 식당은 하나로 일체화하고 아일랜드 테이블을 두어 소통을 원활하게 했다. 외부 방향에 통창을 계획해 실제 면적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를 부여했다.
아늑하고 미니멀하게 연출한 외부기본 설계를 진행하며 부지가 가진 조건을 명확히 파악하고자 했다. 동남 측으로 도로와 면한 조건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외부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면서도 햇빛을 충분히 끌어들이는 형태가 설계 주안점으로 결정됐다. 매스는 ㄱ자로 배치한 후, 도로에서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도록 앞에 1.6m의 금속 담장을 설치했다. 현관 앞에 실내 진입 전 완충 역할을 하는 작은 마당도 마련됐다. 노출콘크리트는 보통 외부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문호리 주택은 따뜻한 분위기를 부여하고자 외단열에 미색 벽돌 타일을 붙여 마감했다. 모든 창에는 빛을 걸러주면서 외벽이 쉽게 더러워지지 않도록 처마를 설치했다. 한여름 일사를 막기 용이하도록 전동 차양 또한 계획했다. 베이지 톤 외부 마감은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철제 처마는 적당한 긴장감을 더한다. 얼핏 보면 단순한 형태로 보이는 주택은 부지 내에서 미니멀한 존재감을 가지게 됐다.
햇살이 잘 드는 식당에서 가족들은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다.
노출콘크리트와 화이트 톤 가구의 조합이 모던하면서 심플하다.
트인 공간에서 느끼는 시원한 시선1층은 사무실과 본채로 나뉜다. 특히, 작업실은 사랑방 역할을 하도록 계획한 곳이다. 본채 거실로 들어오면 북서 측의 산을 마주하고 있어 통창을 통해 사시사철 아름다운 계절 변화를 음미할 수 있다. 북서 측은 에너지 측면에서는 불리한 향이었지만 외부 차양과 로이삼중유리 등으로 보완했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벽 없이 개방된 공간으로 계획했다. 시선이 끝나는 쪽에는 큰 창을 내 공간감을 좀 더 극대화했다. 문호리 주택에서 식탁이 있는 곳이 가장 좋은 공간이다. 여기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얘기하며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다. 2층 한쪽에도 오롯이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테라스와 연계한 작은 가족실을 마련했다. 필요에 따라서는 여가실로 활용할 수 있는 잠재적 공간이다. 화장실도 1층에 서브, 2층에 메인으로 두었는데, 이렇게 가족 간 유대와 개인의 휴식을 도모하는 곳을 명확히 나누어 구성했다.
철제로 제작한 계단실이 노출콘크리트의 거친 느낌과 잘 어우러진다.
2층 각 실을 구분하는 벽체는 가벽으로 계획했다. 이는 향후 변화될 가족 구성원의 모습까지 고려한 장치다.
2층 화장실은 욕조를 포함한 계획으로 온전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넓은 창으로 햇살을 가득 들이는 아이 방.
향후를 미리 대비한 공간구성 계획1층과 2층 모두 사무실을 제외하고는 직사각형 평면이 동일하며, 플랫슬래브를 활용해 화장실과 다용도실을 제외한 모든 벽체를 가벽으로 구성했다. 현재 3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2층은, 추후 한 공간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뒀다. 언젠가 시간이 흘러 가족 구성원이 변하면 그에 맞춰 공간을 융통성 있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인테리어는 콘크리트, 나무, 페인트 같은 가장 기본적인 재료로 구성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거친 노출콘크리트를 선택하게 됐지만, 향후 경제적인 여유가 있을 때 조금씩 고쳐나갈 생각으로 과감하게 진행했다. 벽체를 최소화한 탓에 내부는 휑한 느낌이었지만, 가구와 소품을 채우고 조명 계획을 완성하니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나는 도심을 벗어나 미니멀한 삶을 반영한 주택을 직접 설계했다. 향후 이 주택은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맞춰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가질 것이다. 동시에 지내온 시간을 담담하게 간직하고 있을 공간을 나는 기대하고 있다.
주택은 전체적으로 아이보리 톤 외장재에 철제 처마가 더해져 단출하지만 적당한 긴장을 가진다. 부지에서도 다른 주택들과 적절하게 어우러지면서 독특한 존재감을 자아낸다.
박성일(선아키텍처 건축사사무소 소장)한양대학교 건축학부를 졸업하고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 스튜디오에이엔엠에서 실무를 수련했다. 2017년 선아키텍처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한 후, 원주시그림책도서관, 여성가족행복복합센터에 당선한 수상이력이 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행위로써 품위 있는 건축을 추구한다.
-
2022-12-23
-
-
건축주가 알아야 할 설계도면의 종류
-
-
설계는 건축주의 머릿속에 그려진 가상의 주택을 ‘건축도면’이라는 형식으로 구체화시키는 단계다.계획 설계 ⇒ 기본설계 ⇒ 건축 허가 ⇒ 실시설계 ⇒ 착공신고 등의 진행 과정을 거친다. 설계는 전문 자격을 갖춘 건축사와의 용역 계약에 의하여, 건축사가 건축주를 위하여 설계 도서를 작성하고, 시공 견적서 검토, 공사 계약 입안, 공사 현장을 지도, 감독하여 최종 건축물을 건축주에게 인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설계 과정에서 건축주는 건축사에 게 자신의 예산 범위와 요구하는 주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설계자가 대행하는 건축 허가 및 착공 신고 업무에 협조한다. 자료 : 전원주택라이프DB
설계도면의 종류
조감도건축물을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그림으로, 건물의 외관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현실감이 있다. 사용 목적에 따라 협의용과 전시용으로 구별한다. 컴퓨터의 발달로 현실감 있는 표현이 가능하다.
겨냥도원래의 모양을 잘 알도록 건물을 비스듬히 놓고 바라본 그림이다. 사용 목적에 따라 협의용과 전시용으로 구별한다. 실내의 공간감을 보기 위하여 많이 사용한다. 컴퓨터의 발달로 보다 현실감 있는 표현이 가능하다.
배치도대지 주변 현황 및 도로 표기. 건물의 배치, 즉 방위와 대지, 도로, 이웃 건물과의 관계, 대지의 고저·방위 등을 표시한 도면이다. 대지의 진입, 주차 동선의 진입을 표기한다. 조경 및 대문을 그리기도 한다. 이때 대지 경계선에서 건물과의 거리를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평면도높이 1.2∼1.5미터의 높이에서 건축물을 수평 절단하여 내려다 본 그림이다. 설계와 시공 어떤 면에서나 가장 기본이 되는 중요한 도면이다. 각 층마다 별개의 평면도를 그린다. 거주자의 동선, 방의 넓이, 배치, 방문 및 창문 위치 등을 표현한다.
입면도건축물의 외형을 4면에 대하여 나타낸 도면이다. 평면도와 더불어 건축 기본 도면이다. 평면도와 입면도를 연관시켜 보면 건축물의 모양을 알 수 있다. 건물의 높이와 외관, 외부 마감재를 표현한다. 건축물을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정면도, 좌측 면도, 우측면도, 배면 도로 나뉜다.
단면도건축물을 수직으로 절단하여 수평 방향에서 본 그림이다. 절단하는 방향에 따라 종단면도, 횡단면도로 나뉜다. 절단하는 목적에 따라 외벽 단면도, 부분 단면 상세도가 있다. 단면도에는 각 실의 층고와 내부 마감재를 표기한다. 단면도를 통하여 재료의 접합 상세를 확인할 수 있으며, 건축도면의 수준과 품질을 좌우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구조도건축물의 구조체에 대한 도면이다. 층별로 작성하며, 보복도, 구조 상세도 등이 있다. 구조체의 위치, 형상, 크기, 재료 등을 표기한다. 구조 형식에 따라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다.설비도설계 도구의 용량, 위치, 배관 경로를 표현하는 도면이다. 종류에 따라 전기, 냉난방, 급배수 비 등으로 나뉜다. 기술적인 기호로 표현되어 있으나, 주택의 경우 몇 가지 기호를 알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
2022-12-22
-
-
두 개 마당에 자연 품은 주택 노블테라스
-
-
세종 노블테라스 단독주택은 4인 가족을 위한 지상 2층 주택으로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건축주 가족에게 자연을 느끼고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두 개의 마당(앞마당·뒷마당)과 앞마당을 품은 ㄱ자형 매스 Mass로 설계했다. 1층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2층은 생활공간으로 계획했으며, 박공지붕 하부 공간에 다락을 조성한 게 특징이다. 박공지붕 바로 아래 설치된 문으로 나가면 넓고 시야가 탁 트인 옥상 테라스도 만날 수 있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사진 이광열(동네건축가 ㈜메이드 대표)
HOUSE NOTE DATA 위치 세종시 고운동 지역/지구 제1종 전용 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355.7㎡(107.60평) 건축면적 123.10㎡(37.24평) 연면적 198.95㎡(60.14평) 1층 103.30㎡(31.25평) 2층 95.65㎡(28.93평) 다락 44.26㎡(13.39평) 건폐율 34.61% 용적률 55.93% 설계기간 2021년 4월~6월 공사기간 2021년 9월~2022년 4월 설계 및 시공 동네건축가 ㈜메이드 044-864-1220 www.made.or.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징크벽 - 와이드벽돌/합성목재패널데크(바닥) - 현무암판석내부마감천장 - 페인트벽 - 페인트/실크벽지/대리석바닥 - 고급타일/강마루계단실디딤판 - 자작나무난간 - 철재난간단열재지붕 - T220 비드법‘가’등급, 준불연단열재외벽 - T140 비드법‘가’등급, 준불연단열재창호 알파칸 시스템창호현관문 코렐도어주방기구 자체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텐다드
1층 거실에서 바라보면 외부 진입 데크와 현관 출입문이 보인다.
건축주는 친척의 소개로 동네건축가 ㈜메이드를 알게 됐다고 한다. 메이드가 설계·시공한 주택 사례를 먼저 살펴보고 실제 주택을 직접 둘러본 후 최종 결정을 내렸다. 대지는 앞의 대지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전망이 좋고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상가와 근접해 있는 좋은 조건을 갖췄다. 뒤로는 야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주변에 녹지가 많이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설계는 탁 트인 전망을 확보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제1종 전용주거지역이라 높은 건물이 없어 시야가 막힘이 없다는 점도 설계에 반영했다. 통창으로 양 측면이 구성되고 넓은 창호가 많이 포함되어 밝고 산뜻한 주택이 되도록 계획했다. 또, 1층과 스킵플로어 형식의 거실, 3층 다락방과 연결되는 옥상 등을 배치해 전체적으로 역동적인 느낌을 가진 주택을 완성했다. 세종시 1-1 생활권 고운동 블록형 단독주택 부지에 위치한 대지는 대지의 고저차로 옹벽과 석축이 대지의 북측 도로변에 3m 조금 넘게 설치되어 있다. 이 때문에 북측 옹벽과 석축의 높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1층 거실 바닥 레벨을 대지보다 1m 낮게 계획하고 뒷마당과 연계했다. 주택의 매스로 분리된 대지는 자연스럽게 진입 시 마주하는 오픈된 앞마당과 주택에 가려 숨겨진 뒷마당으로 나눠진다. 거실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뒷마당은 단지 내 도로에서 진입하는 오픈형 앞마당과 다르게 가족들만을 위한 사적인 공간이다.
1층 주방·식당의 바닥은 타일로 마감했다.
주방가구는 모던한 회색 톤 도장으로 제작했다.
주방가구 상판은 천연대리석으로 시공했다.
1층 거실은 사적인 공간인 뒷마당과 연계성을 고려해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1층 거실.
전체적 외관 담은 오각형 창문건축주는 지붕과 건물 외형이 가능한 한 세련되고 중후한 느낌을 가지길 원했다. 튼튼한 주택이 되도록 내구성에 있어서도 좋은 소재를 사용하고 싶어 했다. 따라서 전체적인 외부는 나무색과 구운 벽돌의 질감이 잘 살고, 넓은 통창 새시 sash도 잘 어우러지도록 계획했다. 주택의 메인 매스에 박공지붕을 설계한 덕분에 박공 하부 공간에 다락이 생겼다. 오각형 형태 창문을 주택의 정면과 배면에 계획해 실내에서 개방감을 최대한 살렸다. 이 창문은 집 전체적인 외관 형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외장재는 크게 합성목재 패널과 빈티지 블랙 와이드 벽돌을 사용했으며, 지붕은 회색 톤의 징크로 마감해 단지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1층은 거실, 주방, 가족실 등 공동생활 공간으로만 국한하고, 2층은 개인 생활공간, 3층은 옥상과 연결되는 다락방으로 구성했다. 2층 서재와 침실에서는 좋은 전망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2층 부부 침실에는 코너 창을 설치했다.
실내에서의 개방감을 오각형 통창이 극대화시킨다.
2층 침실.
다락 문 지나면 만나는 옥상 테라스현관과 연결되는 중간지점에 계단을 배치했고, 2층에서 다락과 옥상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구성했다. 2층의 양쪽 측면 방은 통창으로 설계하고 2층 높이의 박공 형태의 층고를 갖도록 해 시원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층은 생활공간이므로 편리성을 생각해서 세탁기와 건조기가 들어가는 공간을 확보했는데, 예상치 못한 뒤뜰 마당이 확보됐다. 안정적이고 낭만적인 공간을 얻을 수 있어 건축주도 무척 만족해했다. 1층에는 가족과 손님맞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인 주방과 식당이 있다. 가족의 휴식을 위한 1층 거실 겸 시네마 룸은 독립된 공간으로 기존 1층 바닥 레벨보다 1m 낮게 설계해 앞마당과 뒷마당 중간에 배치했다. 뒷마당과 마주한 벽에는 접이식 문을 설치해 뒷마당과의 연계성과 개방감을 부여했다. 2층은 사적인 공간으로 세 개의 침실과 서재를 계획했다. 침실 상부에는 옥상 테라스로 나갈 수 있는 다락방이 있고, 여기에 하늘 창도 함께 설치했다.
계단실은 자작나무 합판으로 마감했다.
2층 침실 상부에는 옥상 테라스로 나갈 수 있는 다락방이 있다.
다락에서 야외 옥상 테라스로 나가면 주택의 측면이 보인다.
실내외 경계 허문 인테리어 건축주는 전체 인테리어가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이 들면서 따뜻한 느낌이 들기를 바랐다. 또 각 공간들이 기능적으로 최적화되기를 원했다. 주방과 식탁 공간을 넓게 해서 쾌적한 느낌이 들도록 하고, TV가 있는 공간을 따로 가족실로 구성해 홈시어터 기능을 갖추도록 했다. 내구성을 높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도록 대리석과 석재를 많이 사용했으며, 간접조명을 주로 사용함으로써 온화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계획했다. 실내 모든 공간은 마당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했고, 실내에는 따뜻한 색상과 소재를 적용해 건축주 가족이 공간적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주택의 외부는 빈티지 블랙과 우드 색상으로 중후함과 세련됨을 강조했고, 실내는 밝고 화사한 화이트와 우드 색상으로 실내외를 구분해 디자인했다. 외부에서 사용한 우드 색상은 실내 인테리어 요소들에 적용해 실내외 통일감을 이뤘다.
외부에서 바라본 주택의 배면 모습.
2층 부부 침실의 코너 창은 돌출 징크로 마감했다.
외부에서 바라본 주차장과 앞마당.
이광열(동네건축가 ㈜메이드 대표)국립한밭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해안건축에서 건축 실무를 시작해 영국 동런던대학교 University of East London에서 MSC Architecture: Computing & Design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HTA Design LLP 설계사무소와 영국 Sliderstudio, Ltd 설계사무소에서 설계와 컴퓨테이셔널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이후 베른하우스 디자인 대표를 역임, 2016년 동네건축가 ㈜메이드를 설립했다. 현재, 국립한밭대학교 건축학과 외래교수이자 몽골 울란바토르 후레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
2022-12-21
-
-
나종익의 땅이 답이다 (1) 토지분석, 양평군 오빈리와 송현리 편
-
-
토지분석, 양평군 오빈리와 송현리 편소액을 가장 현명하게 투자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코로나19가 긴 터널을 지나가고 있는 요즘,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은 양상이다. 금리 인상의 여파로 아파트를 비롯한 여러 부동산시장도 본격적인 하락장의 모습을 띠고 있다. 그러나 토지의 경우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상당히 눈여겨볼 만한 현상이다. 토지는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새롭게 시작할 이번 칼럼부터는 앞으로 토지와 전원주택을 찾을 때, 어떤 관점들을 가지면 좋을지 전국 각지의 토지 매물들을 분석함으로써 독자들이 분석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글 나종익(㈜코드랩리얼티 대표)자문 성호건(㈜한국부동산연구소 대표)
양평 도심 역세권 전원주택지첫 번째는 양평읍 오빈리에 위치한 토지다. 양평읍 오빈리는 조선시대 때부터 교통의 요충지이자 *역원(驛院)이 있던 중요한 지리적 여건을 갖춘 곳이었다. 이는 조선시대만의 일은 아닌 듯하다. ‘2030 양평군 기본계획’을 보아도 오빈리는 양평군에서 가장 중요한 곳 중의 하나다. 양평군은 도시와 농촌 지역, 동서지역 균형 발전을 고려해 1개의 도심(양평역, 오빈역)과 3개의 부도심, 7개의 지역 중심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오빈리는 그중에서도 1개의 도심에 속하는 지역, 즉 양평군의 도심이라 부를 수 있다. 생활 인프라 또한 상당히 좋은 편인데, 5분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남한강은 왜 이곳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역원: 조선시대에 교통의 요충지인 역로에 세워 국가가 경영하던 여관
오빈리는 경의중앙선 오빈역에서 1km 좀 넘게 떨어져 있으며, 도보로는 약 2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한다. 서울에서는 역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하면 역세권이라 하기 어렵지만, 양평에서는 1km 정도면 역세권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또한, 해당 토지는 지하철뿐만 아니라 6번 국도에서의 접근성도 상당히 뛰어나다. 1분이면 서울 방면 6번 국도로 진입이 가능하며, 서울에서 올 경우에도 6번 국도에서 1분이면 도달한다. 이곳에 해당 토지의 용도지역은 보전관리지역이다.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땅을 많이 봐온 분들은 아마 계획관리지역을 찾아 헤맨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보전관리지역은 건폐율 20% 이하, 용적률 80% 이하인 반면, 계획관리지역의 건폐율은 40% 이하, 용적률은 100% 이하이기 때문이다. 즉, 계획관리지역 내에 100평의 토지가 있을 경우 허용 가능 건축면적은 40평이지만, 보전관리지역에 있을 경우 허용 가능 건축면적은 20평인 것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크기를 선택하라는 실제 전원주택에 살고 계신 분들이나 건축을 하셨던 분들의 공통된 조언으로 미루어 짐작했을 때, 보전관리지역도 고려해 볼 만할 것 같다. 또한 경사도가 거의 없는 평지로 기초 토목공사 비용이 크게 들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지목이 답이기 때문에 건축 허가 여부를 떠나 농막 신고 및 설치도 가능한 지역이다. 다만, 해당 토지의 경우 오수처리 시설과 수도시설이 없기 때문에 개별 정화조와 개별 지하수를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대부분 전원주택지에서는 각 개별 시설을 설치하긴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1개의 도심이라는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평지라는 것이 경사지보다는 편안함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작은 단지라고 해서 배치를 계획적으로 하지 않으면 상호 조망권을 가릴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매입 전에 미리 인지하고 설계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전원주택을 지을 때 가장 기본적으로 봐야 할 것이 개발행위허가와 건축 허가를 득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도로 접함이나 배수로 연결 그리고 경사도를 살펴봐야 한다. 오빈리는 현황 도로에 접해있고, 구거가 바로 토지에 붙어있으며, 경사도는 없다시피 한다. 이 때문에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되었고 실제 군청에 문의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한다. 토지 100평에 약 35평 정도의 집을 짓는다고 가정할 때, 예상되는 비용은 세금을 제외하고 4억 3천만 원에서 5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평 소나무 숲 내 전원주택지두 번째로 살펴볼 토지는 소나무 마을 지평면 송현리 산 22-1번지 일대다. 지평막걸리로 유명한 지평주조와 지평의병 및 지평리 전투 기념관과 멀지 않은 이곳은 약 2,800평의 전원주택 마을로 개발되고 있는 전원주택 단지다. 현재 1채의 주택이 지어져있으며, 나머지 토지는 토목공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토지는 경의중앙선 지평역에서 약 2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카카오맵 기준 도보 30분 정도 걸린다. 송현리는 위에 언급한 오빈리처럼 양평 시내에 위치한 것이 아니지만, 주변에 상당히 많은 편의시설이 있다. 먼저 차량으로 가볍게 드나들 수 있는 거리(약 5분)에 다양한 식당과 마트, 산책할 수 있는 하천(흑천)이 있다. 도보 약 15분 거리에는 지평레포츠 공원이 있고, 차량 약 7~8분 거리에는 파3 골프장이 있어 골프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송현리의 토지 매입을 고려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는데, 바로 ‘도로 지분’이다. 송현리는 현재 임야에 개발행위허가를 받고 마을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 사도의 형태로 도로가 건설될 예정이다. 즉,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토지를 매입하고자 할 경우 반드시 도로 지분까지 같이 매입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해당 토지를 매입할 경우, 토목공사를 직접 하지 않아도 되는 큰 장점이 생긴다. 보통 토목공사하면 30년 늙는다고 하니 토목공사 한 번으로 실버타운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사람은 송현리 같은 곳을 선택하길 바란다. 만약 토지를 매입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바로 계약서를 작성하기보다 1차로 측량사무실과 건축사사무실에 가서 원하는 개발과 건축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2차로 시·군·구청에 문의해 더블 체크를 한 후에 토지 계약을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한편 송현리는 계획관리지역과 보전관리지역이 섞여 있는 곳이지만, 계획관리지역인 부분은 일부를 보전관리지역으로 생각하는 것이 적절하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단층 주택으로 최대한 넓게 지으려는 계획이 아니라면 대체적으로 저렴한 보전관리지역을 매입하는 편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땅을 보지 않고 예쁘게 지어진 주택만 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예쁜 전원주택이 로망인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지만, 조금 더 시간을 갖고 토지와 그 지역을 살펴보는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하길 바란다. 예쁘게 지어진 전원주택은 시간이 지나면 노후화되지만, 땅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가치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기억하자.
나종익(㈜코드랩리얼티 대표)중앙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부를 졸업하고 석사를 수료했다. 이후 영국 뉴캐슬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수학하던 중, 한국으로 돌아와 IT 회사를 창업했다. 현재는 공인중개사들을 위한 공동중개 매칭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주식회사 코드랩리얼티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또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의 소속중개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와 UI/UX 디자이너로도 활동 중이다.010-8992-9371realty@kodlab.co.kr
-
2022-12-20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외삼미동 주택 ’심온재’_철근콘크리트조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www.countryhome.co.kr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오산시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50.3㎡(75.72평)
건축면적 106.02㎡(32.13평)
연면적 187.64㎡(56.76평)
건폐율 42.35%
용적률 73.77%
설계기간 2020년 10월~2021년 4월
시공시간 2021년 4월~10월
설계 건축사사무소공장 070-7801-0419
www.gjarch.com
시공 노상인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 징크
외벽 - 치장벽돌
데크 - 컬러 강판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내벽 -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바닥 - 합판 마루
단열재 지붕 - 압출법 보온판
외벽 - 압출법 보온판
내벽 - 압출법 보온판
창호 PVC창호(레하우)
-
2022-12-19
-
-
다양한 모습 담는 외부 공간 해담은 마당집
-
-
교사인 젊은 부부 건축주는 아이 한 명과 함께 가족을 이뤘다. 부부는 우리에게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집이 필요하다고 의뢰했다. 우리는 문득 어린 시절 뛰놀던 곳들을 되짚어봤다. 집과 집 사이 좁은 골목과 담벼락에서 숨고 쫓아다니던 기억이 떠올랐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박정욱(비비빅건축사사무소 소장)사진 비비빅건축사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강원 춘천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목구조대지면적 441.00㎡(133.40평)건축면적 86.33㎡(26.11평)연면적150.98㎡(45.67평)1층 86.33㎡(26.11평)2층 64.65㎡(19.56평)건폐율 19.58%용적률 34.24%설계기간 2021년 8월~11월시공시간 2022년 3월~7월설계 비비빅건축사사무소 070-7811-8831 www.bvvic.kr시공 여기건축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컬러 AL징크벽 - 스타코플렉스데크 - 현무암 판석내부마감천장 - 천장지(LG하우시스)벽 - 벽지(LG하우시스)바닥 - 강마루(이건)단열재지붕 - R37 가등급 단열재외단열 - R23 가등급 단열재계단재디딤판 - 목재난간 - 평철, 목재 황봉창호 이건현관 코렐도어조명 LED 매입등주방가구 한샘가구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기름보일러(귀뚜라미 보일러)
현관은 외부에서 바로 보이지 않는 중정 안쪽에 배치했다.
강원도에서 번화한 도시 중 하나면서 관광 명소인 춘천은 소양강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됐다. 대지는 소양강 동쪽에 위치한 구봉산 자락에 자리한다. 토지 사업을 통해 형성된 대지는 낮은 산지를 개발해 15개의 필지로 나눴고, 각 필지는 평탄하고 일정한 크기를 가진다. 단지 전체를 개발한 인공 지형이었지만, 주변에 녹지가 풍부하고 동남향으로 풍경이 열려 햇살이 잘 들어오는 포근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1층 화장실은 현관에 가깝게 배치해 귀가 후 간단히 손을 씻을 수 있게 했고, 공용공간과는 거리를 두고 있어 프라이버시도 확보된다.
1층 복도엔 고청창과 작은 벤치를 마련해 실내 진입 전 여유 있는 완충 공간을 계획했다.
조리하면서 거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주방엔 아일랜드 테이블을 설치했다.
거실은 통창과 2층까지 열린 보이드 구조 덕분에 면적대비 극대화된 개방감이 돋보인다.
중정에서도 직접 출입이 가능하도록 설치한 창호.
외부공간을 나눠 시작한 첫 단계우리가 계획한 주택은 단지 내 첫 프로젝트였다. 이에 단지 전체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주변은 아직 비어있음에도 불구하고 포근하고 따뜻했다. 이곳에 지어질 집이 햇살을 한가득 담아내길 바랐다. 대지는 건폐율 20%로 제한이 있었다. 즉, 80%의 외부 공간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다. 보통 이런 조건에서는 넓은 외부가 주로 전면 마당이 되고, 건물이 대지 한 쪽에 붙은 모습을 띈다. 우리는 이 솔루션에 의문을 가졌다. 우선 마당을 유용하게 다루기 위해 성격에 따라 적절한 크기를 가진 외부 공간으로 나누기로 했다. 그리고 진입 마당, 중정 마당, 전면 마당으로 3개의 외부 공간을 설정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평면은 ㄷ자로 계획했다. 집의 다양한 모습을 형성하는 요소이 세 개의 마당에서 중심이 되는 중정은 크진 않지만 건물 계획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중정은 건물에 진입할 때 맞이하는 첫인상이자 식당과 거실에서 프라이빗한 외부 공간으로 작동한다. 지붕은 2층 높이로 둘러싸인 중정에 아늑한 빛을 담기 위해 중심을 향한 경사 형태로 계획했다. 이 경사 지붕을 통해 매시간마다 중정에 다양한 모습으로 산란하는 빛을 담아낼 수 있었다. 담장은 외부 시선으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계획했다. 이뿐만 아니라 외부 공간을 적절히 나눔으로써 이용자에게 다채로운 스케일과 공간감을 선사한다. 또, 주택 4면과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며 텃밭, 조경, 창고, 쉼터, 놀이터, 주차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2층 복도는 부부와 자녀의 생활을 분리한다. 동시에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쪽에는 가족실도 마련했다.
부부 침실과 자녀 침실은 외부 발코니와 다시 연결되는데, 이곳에서 1층 중정까지 시선이 연결돼 서로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내외부를 분리하고 조합한 다채로운 평면도로에서 바라보는 노란색 통로가 건물의 진입구임을 암시한다. 낮고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진입하니 아늑한 중정을 맞이한다. 현관을 거쳐 집 안으로 들어서면 2층으로 향하는 계단과 귀가 후 가볍게 손을 씻을 수 있는 작은 세면대가 보인다. 그 옆에는 작은 게스트룸을 배치해 손님이 머무는 동안 편의를 고려했다. 복도를 지나면 거실과 식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층고로 계획한 거실은 높은 창을 통해 따뜻한 햇살을 하루 종일 맞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층은 1층을 180도로 회전한 ㄷ자 평면으로 계획한 후, 양쪽 끝에 부부 방과 아이 방을 배치했다. 부부 방과 아이 방은 다시 외부 발코니를 통해 연결되고 또 중정을 향한다. 두 실을 연결하는 실내 복도에는 작은 가족 공간을 마련해 1층 거실과 소통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2층은 외부와 내부를 넘나들며 개인 시간을 가지기도, 가족 간의 소통을 이루기도 한다. 주택은 얼핏 보면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다채로운 모습을 담기 위해 공간을 나누고 다시 조합한 형태다. 여기에 개인 시간과 가족 시간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평면 구성을 더했다. 건축가는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요구했던 건축주의 바람을 공간감으로 풀어냈다. 이곳에서 다양한 시선을 가지고 자랄 아이의 모습을 기대한다.
노란 벽체 마감은 중정으로 향하는 진입구임을 암시하며 자연스럽게 출입동선을 이끈다.
서로를 마주한 외경사 지붕이 돋보이는 외관.
외부공간은 담장과 함께 분할 계획하여 아이에게 다양한 시선을 제공한다.
박정욱(비비빅건축사사무소 소장)박정욱은 인하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 후 여러 아틀리에 사무실에서 실무를 수련하며, 단독주택을 비롯한 다양한 규모의 건축과 전시, 인테리어, 가구, 설치 미술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여러 가지 디자인을 경험했다. 특히 건축에서 빛과 경험은 공간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건축주와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설계안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
2022-12-19
-
-
부모님을 위한 자식의 선물 40.52평 야옹이 집
-
-
이 집은 은퇴 후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작은 정원을 꾸미며 살고자 하는 부모님을 위한 자식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심플하지만 천장고가 달라 다채로운 공간감을 느낄 수 있고, 커다란 원형 창은 고양이들의 놀이터가 된다. 행복한 시간을 담고자 하는 마음으로 계획하고 그 틀을 잡았다. 글 양인성 소장자료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건축면적 121.95m2(36.89평)연면적 133.95m2(40.52평)최고높이 6.00m(가중평균지표면 기준)공법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외벽재 sto 외단열시스템, 송판 노출 콘크리트창호재 72mm 알루미늄 삼중창호내벽재 친환경 벽지바닥재 강마루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가구 현장 제작설계 atelier LOW CREATORs설계자 양인성
PLANNING침실 2개화장실 3개규모 지상 1층, 다락
#이야기은퇴를 앞둔 부모님과 고양이 두 마리를 위한 집을 짓고 싶다는 메일이 왔다. 언제나 자식들을 위해 살아오신 부모님에 대한 자식들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글을 읽고 스케치북을 폈다. 단정한 단층집에 다락을 두어, 하고 싶은 취미도 즐기고 집 안에서 온전한 시간을 갖길 바라며 선을 그었다. 택지지구 내 위치한 대지에 집을 앉히는 일은 언제나 사생활 노출 빈도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가장 큰 이슈다. 막아두는 것은 답답하지만 열어두기에는 외부 시선이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배치계획동측의 8m 도로에 기대어 벽을 짓고 입구를 안쪽으로 밀어 당긴다. 외부에서 집을 바라보게 되면 붉은 기와와 하얀 벽 아래 기다란 창만이 집의 인상을 만들어 가게 될 것이다. 안전하게 집을 보호하는 느낌과 더불어 평온한 느낌을 주는 입면을 생각했다. 깊은 처마를 따라 입구에 들어서면 거실과 주방이 크게 열린다. 두 개의 박공지붕이 맞물린 지붕은 넓은 공간감을 구현한다. 목재의 따뜻한 느낌을 선호하는 건축주를 위해 지붕 마감을 모두 목재로 계획했다.
#공간계획남향의 따스한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거실의 천장에 창을 만들고 거실에서 커피를 즐기며 고양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를 즐기는 건축주에게 따스한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자 했다. 거실 벽에 기대어 만든 계단을 따라 다락에 오르면 은퇴 후 취미인 붓글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다락의 커다란 원형 창은 고양이들의 안전한 놀이터가 될 것이다. 부엌은 커다란 박공지붕을 따라 천장이 구성되어 높은 공간감을 제공한다. 집의 구성은 단조롭지만 천장 높이를 달리해 다채로운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은퇴 후 작은 마당에서 정원을 꾸미면서 살고자 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부엌을 통해 마당으로 향하는 커다란 창을 두었다. 침실은 휴식 기능에만 충실히 하기 위해 최소한의 사이즈로 구성했다. 이 때문에 부족한 수납을 채우는 일이 과제가 됐다. 이에 침실로 향하는 기다란 길목은 복도로서 기능뿐 아니라 수납을 위한 충분한 공간이 제공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집은 마음으로 시작해 마음으로 지어진다. 행복한 시간을 갖고자 하는 마음을 모아 집을 계획하고 이를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지어가면서 틀을 잡는다. 그러한 작은 공간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집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2017년부터 진행해온 설계 이야기를 잠시 멈추고자 합니다.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 뵙기를 바라겠습니다.그동안 많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민워크샵에서 실무를 거쳐 2014년부터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를 운영하고 있다. 생활의 근간이 되는 주택을 위주로 작업하고 있으며, 집을 짓고자 하는 분들을 돕고 있다. 때때로 아이들을 만나 건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양주 평온재, 위례 듀플렉스 하우스 등이 있다.070-8833-3162lowcreators@gmail.comwww.lowcreators.com
-
2022-12-16
-
-
권혁문의 정원 이야기 2 꽃을 사랑하는 엄마의 정원
-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싶어 단독 주택에 정원을 꾸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의뢰인은 코티지 가든의 교과서이자 정원 할머니라고 불리는 영국의 타샤 튜더를 너무나 좋아해서 그런 정원을 꾸미고 가꾸는 게 꿈이었다. 공동주택에서도 화분을 이용한 꽃사랑이 한결같았기에 전원주택으로 이사 온 뒤 꽃으로 가득한 정원을 만들어 보기로 한 것이다. 정리 이호재 기자글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
GARDEN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유형 주택 정원(타운하우스)설계 및 시공 가든디자인뜰 031-424-1293 https://thetteul.com/ MATERIAL화단 금속 앳지포장 정원용 디딤석식재 병아리꽃나무, 미산딸나무, 산분꽃나무, 수사해당화, 미스김라일락 등시설물 카바나, Metal Edge, 디딤석, 데크포장, 목재 갤러리월
용인시 보정동 소담헌 마을은 조성된 지 3년 지난 도심형 주택단지다. 정원주는 이사 오면서 꿈꾸던 정원을 손수 만들기로 했다. 워킹맘이라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이지만, 눈을 뜨면 꽃을 가꾸면서 보낼 만큼 정원 꾸미는 일을 좋아했다. 새로 들어온 품종을 포함한 유럽 장미와 구근식물을 종류별로 심고 여러 가지 야생화도 키웠다. 마당은 엄마만을 위한 공간이 되고 정원 꾸미기는 유일한 낙이었다. 그런데 예쁘고 좋아하는 꽃을 다 심어도 어딘가 부족한 생각이 지속적으로 들었다. 할 수 있는 것은 다해봤지만 결국 도움이 필요하다 생각돼 가든 디자이너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정원을 살펴보니 하나하나 예쁜 꽃 들이지만 주연이 되는 꽃들로만 가득해서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정원주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설계를 마친 후, 여러 가지 식물과 꽃들이 서로 어우러질 수 있는 예쁘고도 편한 화단을 만들었다. 마당에는 잔디를 걷어내 구불구불한 오솔길과 화단을 만들었고, 그 화단을 야생화와 장미 덩굴로 가득한 정원으로 설계했다. 아래 마당은 다양한 구근식물과 작약, 수국 등 크고 화려한 꽃으로 꾸몄고, 이웃집 마당 사이에 답답하지 않게 목재로 된 투시형 담장을 설치했다.
▲ 구불구불한 오솔길과 장미 오벨리스크
적당한 담장의 경계는 필요하다담장은 옆집과의 경계를 통해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매우 중요한 구조물이다. 그러나 이곳은 처음부터 옆집 마당 사이에 담장이 없었다. 도심형 주택단지 특성상 마당이 그리 넓지 않고 경계도 없었기 때문에 옆집과 마주침이 어색해 양 집에서 식구들이 나오길 꺼려 했다. 그러나 담장을 설치해 시선이 차단되니 오히려 옆집과 대화가 시작됐다. 적당한 경계선이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준 셈이다. 나중에는 이웃집도 정원을 가꾸게 되어 두 집이 서로 공통 주제로 얘기하고 도우며 아주 친한 이웃사촌이 됐다.
▲ 옆집과의 사이에 설치된 목재 갤러리월
▲ 가족들이 모일 수 있는 넓은 데크공간
가족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정원주는 공동주택에서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온 만큼, 마당이 가족들이 이야기 나누며 서로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원했다. 그래서 협소했던 데크 공간에 식탁을 놓을 수 있도록 면적을 넓히고 그늘형 카바나를 설치해 한층 아늑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식구들과 정원에서 식사를 할 수도, 지인들과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도 있는 공간이 됐다. 사계절 아름다운 꽃과 나무 정원을 구성하는 원형의 조합으로 가족들이 훨씬 마음 편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담을 설치하고 사계절 꽃 가득한 코티지 정원이 완성되자 집안에만 있던 식구들이 정원으로 나왔다. 정원주이기도 한 엄마가 정말 바라던 일이 이루어진 것이다. 꽃과 식물을 좋아해서 단독주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정원주처럼 공동주택에서 생활하다가 단독주택에서 정원을 가꾸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멋진 정원을 혼자 가꾸어 보는 것도 좋다. 그러나 초보자라면 철저히 협의한 디자인과 계획을 통한 정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훨씬 쉽고 편하게 정원을 누리며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시공 전
▲ 시공 전
▲ 시공 후
▲ 시공 후
▲ 시공 후
▲ 시공 후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디자인, 설계, 시공 전 과정에 참여해 고객에 맞춰 만족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든다. 신뢰할 수 있는 디자인 기획,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습득한 설계 및 시공 노하우로 편안한 쉼이 있는 정원을 디자인한다.
-
202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