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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 목조 협소주택, 켈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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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주택 우수상켈크하우스는 작지만 가족을 위한 스토리를 담은 공간이다. 계단을 오르면서 독특한 층의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공간감을 조성하고, 여기에 풍부하게 들어오는 빛은 더욱 다채롭게 실내를 구성한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이재혁(㈜에이디모베건축사사무소 대표)사진 김창묵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중구 신당동건축구조 중목구조대지면적 80.07㎡(24.22평)건축면적 45.24㎡(13.68평)연면적119.92㎡(37.27평)1층 29.44㎡(8.90평)2층 45.24㎡(13.68평)3층 45.24㎡(13.68평)건폐율 56.50%용적률 148.76%설계기간 2020년 1월~9월시공기간 2021년 3월~9월설계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02-511-5854 https://blog.naver.com/admobe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컬러강판벽 - STO데크 - 탄화목(루나우드)내부마감천장 - 종이벽지벽 - 종이벽지바닥 - 합판마루(구정마루)단열재기초 - 압출법단열재지붕 - 수성연질폼외벽 - 준불연EPS, 수성연질폼계단재디딤판 - 스프레스 집성목, 투명 스테인창호 시스템창호(살라만더), 로이삼중유리, GPL(벨룩스), 복층유리도어 ABS도어(에이스홈데코),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
천창을 통해 2층까지 깊게 침투하는 빛의 계획이 초기 도면에서 보인다.
켈크하우스의 건축주는 한 번의 상담 후 독일로 장기 출장을 떠나 온라인을 통해 설계 과정에 함께 참여했다. 두 자녀를 둔 건축주는 코로나로 인한 격리 생활에도 잔디가 덮인 너른 마당과 계단이 있는 집에서 큰 어려움을 모르고 지냈다고 한다. 특히 아들은 ‘축구를 할 수 없는 곳은 집이 아니다’라고 했을 정도다. 그러나 협소한 공간에 건축된 켈크하우스는 보기와는 다르게 독특한 공간감으로 가족을 맞이한다.
근린생활시설인 1층은 도로와 뒷마당을 연결해 개방감을 확보했다.
근린생활시설에서 사용하는 화장실과 탕비실.
근린생활시설 한쪽에는 주택으로 이어지는 작은 현관을 두었다.
실내외에서 여러 장점을 주는 목구조켈크하우스의 구조는 중목구조다. 특히 좁은 골목길로 이어진 도심에서는 집을 빠르게 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전체 구조를 공장 생산된 목재를 사용함으로써 공기를 단축할 수 있었다. 또한 목구조는 벽체를 얇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공간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주차 1대를 확보하기 위해 건물의 끝부분을 기둥이 없는 캔틸레버로 시공해 공간을 알뜰하게 사용한 점도 특징이다. 목구조에서 이런 캔틸레버구조는 처짐이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 있지만, 특별히 구조 계산된 공학 목재를 이용해 이를 사전에 방지했다. 이외에도 계단을 따라 계획한 서가, 돌출된 보와 기둥, 도어 및 창호 프레임까지 목재를 적용해 실내 공간의 협소함을 오히려 안락함으로 변모시켰다.
계단은 1층부터 3층까지 한 번에 아우르는 중심 축이다.
2층은 아이들 공간으로 공부방을 기준으로 각자의 방이 배치돼 있다.
아이 방 한쪽에는 계단실을 향한 개구부를 계획해 오르내리는 동안에도 서로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군더더기 없는 공간에 담아낸 빛먼저 삼각형인 평면의 가장 긴 변에 현관부터 3층까지 잇는 계단을 배치했다. 1층은 지역주민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인 근린생활시설이다. 협소한 공간에 슬라이딩 도어를 활용해 군더더기 없는 공간감을 이뤘다. 특히, 주차장의 통창부터 남쪽 작은 데크까지 연결되는 동선이 특징이다. 계단을 올라 마주한 2층에는 자녀들의 공부방을 배치했다. 이 공부방을 중심으로 아들과 딸의 방을 좌우로 배치하고, 욕실 공간을 그 사이에 마련했다. 둥근 형태가 두드러진 문과 공간은 독일에서 건축주가 머물던 주택에서 차용했다. 3층은 거실과 주방을 배치해 가족 전체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이곳은 주택에서 가장 넓고 높은 공간으로 두 개의 천창과 오각창을 통해 풍부한 광량이 들어온다. 기둥을 없애고 지붕의 경사를 내부에 살려 개방감과 공간감 또한 느껴진다. 천창으로부터 들어오는 빛은 바닥의 원형 창을 통해 다시 2층 공부방까지 전달된다. 가장 위층인 다락은 부부 침실로 계획했다. 다락은 돌출된 천창을 마련해서 낮은 층고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을 덜어냈다.
원형 포켓도어 뒤에는 개방감 있는 욕실을 배치했다.
켈크하우스의 가장 넓고 개방적인 주방과 식당.
3층 거실은 최상층에 경사지붕을 두어 개방감을 주었고, 외부 셔터가 설치된 천창을 통해 내부로 빛이 쏟아진다.
부부 침실로 사용하는 다락은 돌출 창을 설치해 답답함을 덜어냈다.
공간의 구조적 특징협소주택인 켈크하우스는 주변 건물들과 인접한 배치를 고려했다. 큰 창 대신 기능적인 작은 창들을 적절히 계획해 주변과 간섭이 거의 없는 환경으로 조성했다. 근린생활시설 한쪽에 위치한 1층 현관을 지나 주택에 들어서면 중문에서 3층까지 연결되는 긴 계단과 계단을 따라 이어지는 ‘가족서가家族書架’가 가장 먼저 보인다. 이 가족서가는 책을 위한 역할뿐만 아니라 수납장, 장식장, 공간 분리 등 여러 용도로 활용된다. 통창부터 데크까지 연결된 동선이 중심인 1층, 둥근 형태 도어가 주는 독특한 분위기의 2층, 기둥 없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가진 3층, 작지만 안락이 느껴지는 3층까지 계단을 오르면서 감상할 수 있는 각 층의 공간 변화는 작은 주택의 매력적인 요소다.
켈크하우스는 겨우 4m가 확보된 협소한 골목에 수행한 주택이다.
켈크하우스가 위치한 대지 주변은 구시가지와 새로 조성된 아파트 단지가 만나는 도시의 복잡한 모퉁이이다.
시공과정
▲ 켄틸레버 구조를 적용해 기둥 없는 공간을 구현한 주차공간
▲ 공학목재가 사용된 켄틸레버 구조 상부
▲ 접합철물이 노출된 기둥
▲ 구조가 완성되가는 2층 자녀 방의 모습
▲ 3층 원형 바닥 창을 위한 구조
이재혁(㈜에이디모베건축사사무소 대표)이재혁은 ‘놀이터 같은 집’을 모토로 삼는 건축가로 재미있는 공간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믿는다. 서울시 명륜동에 자신의 집인 ‘달_놀이집’을 지어 살고 있으며, 그곳에서 직주일체(職住一體)를 실천하고 있다. 현재 (사)목조건축협회 건축가위원장이자 서울시 마을건축가 종로구 하원의원으로 역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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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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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인테리어 8, 인테리어로 에너지 아끼기_자연적으로 따뜻하게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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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에너지 사용을 줄여 자연을 보호하고, 자연 에너지를 최대한 담거나 집 안에 머물게 해 더 따뜻하고 아름답게 겨울을 보내는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자연적으로 따뜻한 집’ 그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편집부)글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이미지 데코뷰 www.decoview.co.kr
‘자연적으로 따뜻한 집’ 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얼마나 따뜻한 집이냐에 따라 ①탄소 절감을 수행해 환경보호를 할 수 있습니다. ②난방비 용이 줄기 때문에 가정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③햇빛이 주는 태양 복사열로 따뜻함은 물론이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지을 때부터 따뜻하게 지은 집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따뜻한 집은 향, 외장재, 골조, 내장재 등 여러 태생적인 요소에 의해 대부분 그 본질이 결정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미 지어진 집에도 우리는 자연적으로 더 따뜻하게 실내에서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프로그램 돼있는 온도조절기 설치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도록 프로그램된 온도조절기를 설치하면 많은 양의 에너지가 절약됩니다. 시간대 별로 적정한 온도가 미리 설정돼 있고, 온도조절기가 그에 맞춰 난방 시스템을 조절한다면 에너지 소비를 자동적으로 최소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보일러는 대부분 ‘실내공기 온도조절 모드’ 와 ‘온돌 온도조절 모드’ 가 있는데, 전자는 센서가 실내의 공기 온도를 측정해 자동적으로 난방을 조절하고, 후자는 바닥에 흐르는 온수 온도를 측정해 난방을 조절합니다. 당연히 실내 공기의 온도로 조절하게 되면 여러 가지 변수(예를 들어 환기를 위해 창문을 잠시 열어 놓은 경우 온도가 바로 확 내려가고, 이에 난방 시스템이 다시 설정된 온도까지 올리기 위해 자동으로 가동되는 것처럼 말입니다)가 많고 정확하지 않아 에너지 소비가 그만큼 늘어나게 됩니다. 우리 집에 맞는 온도조절기와 모드의 정확한 활용은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호 그리고 비용 절감을 위해 우리가 겨울에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두 번째: 분배기 점검과 온수 배관 청소난방기의 분배기 점검과 온수 배관 청소는 겨울이 오기 전에 실행하면 좋습니다. 노후 주택의 경우 난방 배관(XL 배관이라고도 부릅니다)의 노후화나 오염물질의 퇴적에 의한 기능저하로 인해 많은 양의 난방 에너지가 유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효율이 극도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 개별난방이라면 길어도 5년 정도의 주기로, 그리고 중앙난방이라면 2년 정도의 주기를 두고 난방 배관 청소를 해야 합니다. 한국의 집은 보통 바닥 마루(강마루, 원목마루) 아래에 깔린 난방 배관 안에서 난방수가 돌며 따뜻한 바닥(온돌 효과)을 구현합니다. 하지만 이 난방 배관에 이물질이 차서 좁아진다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하면 이 난방의 순환이 막혀 집안의 어느 한쪽, 혹은 설치된 모든 공간에 난방이 골고루 전달되지 못하지요. 이렇듯 난방의 순환 자체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설정 온도를 더 높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난방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환경 보호를 위해서도 지양해야 하는 일이며 그렇기 때문에 난방비 절약을 위해서라도 주기적인 난방 배관 청소는 필수입니다. 노후화된 난방 분배기 교체 역시 난방의 효율성과 에너지 절약 그리고 가정 경제 절약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 낮 시간에 햇살 최대한 많이 들이기햇살이 많이 드는 낮에는 커튼을 모두 걷고 최대한 많은 태양열을 집으로 유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은 우리에게 자연광만 주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열에너지도 주며, 이 태양 복사열은 우리에게 자연적으로 집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을 합니다. 낮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햇살을 내부로 들여 집안을 따뜻하게 유지합니다. 낮에 햇빛이 많이 유입되지 않은 춥고 어두운 집일수록 우리는 더 많은 에너지를 태워가며 온도를 끌어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네 번째: 가구 재배치창문이나 문 가까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가구들이 있다면 너무 추워지기 전에 가구 재배치를 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한기가 많이 느껴지는 외벽이나 창가 쪽에 소파가 있었다면 조금 안쪽으로 들여 배치합니다. 침대를 방문 쪽, 혹은 한기가 많이 머무는 외벽이나 외창 쪽에 붙여 배치했다면, 겨울 동안만이라도 방 한가운데로 옮깁니다. 조금 더 따뜻한 공간에 우리가 많이 머물 수 있도록 가구를 조금씩 재배치하는 것은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됩니다.다섯 번째: 틈새 막기문틈과 창틈, 이런 틈새들이 우리 집안에는 많습니다. 이를 잘 막는 것이 불필요한 한기를 집안으로 들이는 것을 줄이는 일입니다. 실수로 깨지거나 벌어진 건축적 틈새가 있다면 인테리어 공사에 쓰이는 우레탄폼을 구입해 직접 메꿔도 틈으로 들어오는 한기들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외풍 테이프를 붙여 틈새를 막는 것은 이미 매년 모든 주부들이 하고 있는 겨울을 따뜻하게 나는 소소한 방법이겠지요.
여섯 번째: 방한 커튼 설치하기커튼은 햇빛을 조절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열을 위해서도 겨울철 커튼은 매우 중요합니다. 실내의 열손실이 가장 높은 곳은 창문인데, 두툼한 겨울용 방한 커튼을 설치하면 상상하지 못할 많은 양의 열의 유출을 막을 수 있고 역으로 한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 주기도 합니다.일곱 번째: 다양한 따뜻한 패브릭 소품 배치하기패브릭 소품들은 집안을 따뜻하게 해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오래 머무는 공간들에 두툼한 카펫이나 러그 등을 깔아 놓으면 난방 전의 한기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기도 하고, 난방 중과 후의 열 손실을 최대한 늦추거나 막아 줄 수도 있습니다. 극세사는 대표적인 방한 소재인데 부드럽고 따뜻하며 관리도 용이한 편이라 겨울철 실내에서 활용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또한 예쁜 디자인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좋은 편입니다. 양털 러그는 주부들의 로망이지요. 바닥, 소파 위, 의자 위, 침구 위에 포인트로 배치해 주면 집안을 따뜻하게 유지해줄 뿐 아니라 시각적인 효과도 매우 커서 겨울철 심미적인 인테리어 효과로도 매우 좋습니다. 예를 들어 패브릭 소파에 비해 비교적 차가운 느낌을 주는 가죽 소파라면 따뜻한 토퍼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외벽 쪽에 벽에 거는 행잉 타입 패브릭 소품이나 예쁜 디자인 커튼을 달아주어도 좋습니다. 이는 외벽이 머금고 있는 냉기가 집안으로 그대로 스며드는 것을 막아 줍니다. 집 내부에 두툼한 소재의 패브릭 제품들을 많이 배치하는 것은 우리가 추운 겨울날 웃옷을 겹겹이 많이 껴입는 것 같은 효과뿐만 아니라 머리에는 털 모자를 쓰고 귀마개를 하고, 장갑을 끼는 모습과도 비슷합니다. 실내에도 이곳저곳 취약한 곳들이나 필요한 곳들에 두툼한 소재의 패브릭 소품들을 배치하는 일은 열효율을 높이고 집안을 자연적으로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지요. 차가운 마감재(대리석, 필름지, 금속 등등)로 마감된 면들에도 역시 패브릭 소품들로 덮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덟 번째: 실링 팬 활용하기실링팬은 이제 대저택이나 규모가 큰 전원주택이 아니어도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보편화됐습니다. 천장고가 비교적 낮은 아파트 인테리어에도 실링팬을 시공하는 것이 큰 붐이 일어 많은 주부들이 실링팬을 설치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매우 이국적인 느낌을 연출하는 실링팬, 그리고 여름에 활용도가 매우 높은 실링팬은 겨울에도 역시 훌륭한 효자 아이템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실링팬을 반대 방향으로 가동하게 되면 추운 계절, 집안이 더 빨리 그리고 오래 따뜻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 성질을 갖고 있지요. 그래서 층고가 높고 위에 또 다른 세대나 구조물 없이 지붕으로 마감되는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의 경우 지붕 단열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이렇게 온돌 바닥에서부터 천장으로 올라오는 따뜻한 공기를 놓치지 않고 다시 우리 곁으로 내려보낼 수 있습니다. 이 실링팬을 원래와 달리 반대 방향(시계 반대 방향)으로 매우 천천히 가동하면 바람을 일으키는 대신에 공기 순환을 역으로 일으켜, 따뜻한 공기를 다시 아래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따뜻하게 짓는 집, 환경을 보호할 수 있어 우리에게도 건강하고 이로운 집은 얼마나 좋은 집일까요. 지난 글에서는 더 따뜻하게 짓고 마감하는 이야기를 썼다면, 이번 호는 ‘유지’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자연주의 인테리어’라는 것은 자연이 조절하는 순환에 대한 최소한의 간섭을 원칙으로 합니다. 추운 계절, 조금 춥게 겨울을 나는 것이 검소함의 미덕뿐만 아니라 ‘자연을 지키는 일’, 나아가 ‘자연을 실내로 들이는’ 일과 맞닿아 있습니다. 자연을 최대한 지키는 일, 그리고 자연과 최대한 닮은 집을 꾸미는 일을 전한 자연주의 인테리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 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서울의 유명 인테리어 설계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julie@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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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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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고양이와 함께, ‘묘각형주택’_경량 목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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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www.countryhome.co.kr
HOUSE NOTE
DATA
대지면적 258.00㎡(78.04평)
건축면적 51.45㎡(15.56평)
연면적 199.91㎡(60.47평)
지하1층 53.69㎡(16.24평)
지상1층 51.45㎡(15.56평)
지상2층 46.96㎡(15.11평)
지상3층 47.81㎡(14.46평)
건폐율 19.94%
용적률 146.22%
설계기간 2018년 10월~2019년 05월
시공기간 2019년 10월~2020년 08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연도 금골 강판
벽 - 적삼목 사이딩(무절)
마루 - 나왕합판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바닥 - 마모륨, 원목마루
단열재 지붕 - 셀룰로오스, 스카이텍
벽 - 셀룰로오스, 스카이텍
계단재 디딤판 - 애쉬솔리드 집성판
난간 - 금속난간
창호 공간시스템창호, 알파칸창호
주방가구 엘트리퍼니쳐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경동나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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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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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7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바닥재(마루)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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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바닥재(마루) 편주거 환경 및 생활 패턴의 변화로 집을 포함한 공간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그러나 우리는 공통적으로 주거 공간에서 ‘쉼’을 기본으로 편안함이나 아늑함과 같은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기를 바란다. 정리 남두진 기자글 최형식(마루원 대표)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마루원
집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거실 통창을 통해 바라본 풍경, 깨끗하고 쾌적한 욕실, 요리하기에 편한 주방, 수납 및 정리가 용이한 가구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요소들도 중요하지만 가족 구성원의 공통 관심사이자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닥이 아닐까 싶다. 바닥재는 전체 시공 비용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기에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할머니 댁에서 경험한 따스한 아랫목, 어린 자녀가 맘껏 뛰노는 공간, 반려동물이 활보할 수 있는 공간 등 ‘건강하고 편안한 동행’을 위해서는 마땅히 고려해야 할 중요한 마감재다. 이번 호에서는 그중 따스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목재 바닥에 대해 설명한다.Step 1. 선택 이전의 고려 사항먼저 바닥재의 종류를 살펴보기 이전 선행 고려돼야 할 중요한 검토 사항이 있다. 바로 예산 체크, 유지 및 관리, 업체 선정에 관한 부분이다.예산을 초과한 자재를 선택하면 다른 자재로의 선택지가 좁아지거나, 아이나 반려동물을 돌보는 환경에서 생활 하자에 취약한 자재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낭패가 생길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체 실내 콘셉트와 조화를 이룰 수 없는 품목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더불어 자재 특성상 유지 및 관리에 용이한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표 1)
Step 2. 업체 선정의 고려 사항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목재 바닥 시장에서는 선택의 주된 요인이 가격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업체 선정에 신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시공자 혹은 소비자가 떠안는 모습을 많이 본다. 물론 이 내용은 바닥재에 국한되지 않고 시공 전 과정에 걸쳐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처음에 언급했듯이 바닥재는 우리 생활에서 가장 밀접한 시공 작업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 호에서 언급한 사항들은 업체 선정에서 필히 검토하기를 당부한다. (표 2)
CHECK! 바닥재 종류와 구조적 특징
일반 시공
헤링본
쉐브론
한식 시공
최형식(마루원 대표)최형식은 오라클 erp 컨설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경영에서 영업, 생산, 구매, 자재, 원가, 회계, 인사는 개별 부문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결국 경영활동의 일부이고 실적을 좌지우지하는 핵심 요소이듯, 건축 혹은 인테리어의 각 부문도 이와 같음을 알고 협업의 가치를 실행하려고 노력한다.010-7396-3373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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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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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면서 안락한 공간 나주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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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주택은 단단하고 무게감 있는 외관, 안락하고 포근한 실내 공간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을 받아들여 활력을 더해준다. 부피 있는 매스 구성을 통해 육중함이 느껴지는 외관을 계획했고, 2층 포치에 폴딩 도어를 설치해 환경에 따라 내·외부 시설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진행 이호재 기자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홍보부 주임) 자료 윤성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전남 나주시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24.89㎡(98.28평)건축면적 1층 85.19㎡(25.76평) 2층 69.16㎡(20.92평)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이중그림자 슁글벽 - 세라믹 사이딩바닥 - 현무암내부마감천장 - 신한벽지벽 - 신한벽지바닥 - 지아마루계단실디딤판 - 고무나무 집성판난간 - 금속 프레임 유리난간도어 내츄럴 솔라오크창호 독일식 시스템 창호
◆현관/복도◆
한쪽 면을 가득 채운 신발장과 펜트리를 활용해 수납공간을 확보했고, 화이트 가구로 채워진 공간은 깔끔한 인상을 주고 있다. 복도는 현관에서부터 확장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미닫이문을 적용해 연출했다. ◆거실◆
천장의 높낮이를 활용해 모던하고 공간을 단조롭게 하지 않게 했다. 넓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채광과 간접조명을 적절하게 활용해 더욱 아늑하고 따뜻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천장에는 여름, 겨울에 냉·난방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링팬을 설치해 기능과 인테리어 효과를 줬다. ◆주방/식당◆
거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는 주방과 식당은 소파로 공간을 분리시켰다. 우드 컬러 가구와 화이트 타일을 매치했고, 거실과 주방 창호의 틀을 우드로 마감해 부드럽게 조화시켰다. 상부장을 없애 개방감을 확보하고, 아일랜드 싱크대를 활용해 부족한 수납을 보완했다. 따뜻한 톤 바닥 타일은 분위기를 더욱 아늑하게 해준다. 천장 금색 조명을 일정하게 설치해 통일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했다. ◆가족실◆
2층으로 진입해 처음 보이는 공간인 가족실은 개방감을 위해 전면에 통 큰 창을 배치했다. ◆안방/드레스룸◆
안방은 화이트 색상을 유지하며, 차분하고 따뜻한 톤 가구를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드레스룸에 연결되는 오픈공간은 아치형 개구부를 두어 포인트를 줬다. ◆침실◆
자녀방으로 계획된 침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를 적용해 각 방의 개성이 느껴질 수 있도록 했고, 패브릭과 가구가 잘 조화되도록 계획했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따뜻한 톤의 베이지 타일로 연출했다. 전면 벽에 우드 타일을 포인트로 주어 전체적인 우드 컬러의 분위기를 반복함으로써 통일감을 줬다. ◆계단실/2층 복도◆
2층으로 진입하는 계단 공간은 답답하지 않도록 금속 프레임 유리 난간을 설치했다. 이를 활용해 은은한 간접조명 효과를 줬다. ◆2층 욕실◆
벽바닥 타일을 통일시켜 넓어 보이도록 연출했다. 전체적으로 금색 포인트를 주었으며, 유리 샤워부스를 적용해 개방적인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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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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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주차장이 연계된 58.14평형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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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매력이 세련됨을 보여주는 디자인이다. 모임지붕의 조화로움은 안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여기에 동선을 최소화하고 오픈 천장을 적용한 배치는 개방감 있는 거실 생활을 보낼 수 있게 돕는다. 진행 이호재 기자자료 ㈜로하스홈
HOUSE NOTEDATA건축구조 경량 목구조건축면적 192.20㎡(58.14평)연면적192.20㎡(58.14평)1층 192.20㎡(58.14평)데크 33.27㎡(10.06평)포치 8.10㎡(2.45평)발코니 9.60㎡(2.90평)주차장 43.34㎡(13.11평)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외장재 스타코플렉스, 파벽돌내장재 인테리어 시공지붕재 평기와창호재 독일식 시스템창호, 3중 유리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전체 콘셉트클래식하고 안정감 있는 디자인 추구
실외 디자인모임지붕의 절묘한 조화가 안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독립적인 생활 구현을 위해 전면과 배면에 각각 현관을 배치했다. 다양한 색상의 파벽돌을 외벽에 마감했으며, 지붕재는 평기와를 적용해 세련됨과 클래식한 느낌을 부여했다. 커튼 월을 적용해 개방감 있으며 조형적 분위기를 선사한다. 주차장은 주택과 연계해 편리한 주차를 도모했다.
실내 디자인거실은 1.5층 오픈 천장을 적용해 개방감 있는 거실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거실과 주방·식당을 일렬 배치해 공용공간의 동선을 줄였다. 각 침실들은 사생활이 간섭받지 않도록 배치했으며, 침실 1과 2에는 드레스룸과 욕실을 연계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침실 3과 4사이에 배면 현관을 계획해 손님 방문 시 편리한 출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DESIGN POINT평면 독립적 생활을 위한 두 개 현관 배치주차장 안전하고 편리한 주차 공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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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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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쉼의 균형 이룬 양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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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생활을 꼭 해보고 싶었던 건축주는 양평 전원주택 단지에서 첫 발자국을 내디뎠다. 아직 서울 방향으로 출근을 해야 하지만, 퇴근 후 여유 있는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만족하다고 한다. 부담스럽지 않은 면적도 안락한 생활을 돕는데 한몫한다. 글 남두진 기자사진 이호재 기자자료 및 협조 하우징존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 양서면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77.00㎡(144.29평)건축면적 131.05㎡(39.64평)연면적131.05㎡(39.64평)1층 83.75㎡(25.33평)2층 47.30㎡(14.31평)건폐율 27.47%용적률 27.47%설계 및 시공 하우징존 010-4124-0131 www.housing-zone.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점토기와벽 - 벽돌내부마감천장 - 편백루버벽 - 실크벽지바닥 - 강화마루단열재지붕 - 인슐레이션 R30외벽 - 인슐레이션 R19계단재 디딤판 - 미송
안쪽으로 매입시켜 2층이 자연스럽게 포치가 된 현관. 중문 너머 계단실이 있고, 이를 기준으로 주택은 공용공간과 개인 공간으로 나뉜다.
양평은 전원주택을 짓기에 인기 있는 곳이다. 서울과 그렇게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 적당한 자연환경을 가까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강 물줄기에서 뻗어 나온 하천을 따라 KTX 중앙선 국수역을 지나니 집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인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좀 더 안쪽에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넓은 대지가 펼쳐졌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 주택은 그곳에 있었다. 전원주택을 여러 채 지어놓은 단지 내 한 곳이었다. 마침 노후에 전원주택 생활을 해보고 싶었다던 건축주는 디자인과 남향 조건이 마음에 꼭 들어 바로 구매했다고 한다. “제가 일하는 곳은 하남인데, 보통 생활에 필요한 업무는 퇴근 전 직장 근처에서 해결하는 편이에요. 지금 살고 있는 전원주택 가까이에도 큰 마트가 하나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여유를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일과 휴식의 균형을 조화롭게 이룬 셈이죠,”
앞쪽 테라스와 인접하게 배치한 거실은 박공지붕을 살려 높게 계획한 공간감이 특징이다.
거실과 주방은 개구부를 가진 벽체로 분리된다. 개구부는 주방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는 적당한 폐쇄감을 부여한다.
개구부 밑으로는 김치냉장고나 청소 및 수납 도구를 배치해 깔끔하게 정리했다.
식당 쪽에서 바라본 거실 전경.
1층 홀 건너편에 보이는 화장실.
안방은 넓지 않지만 한쪽을 벽처럼 제작한 수납장 덕분에 깔끔하고 아늑하다.
편안한 시선에서 오는 안락한 분위기단지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도로에 주택들이 인접한 형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가장 중요시하며 배치계획을 진행했다. 그러나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한 나머지 너무 폐쇄된 형태로 보이지는 않아야 했다. 이에 남쪽에는 오픈된 공간을 확보해 창을 냈고, 도로와 인접한 동쪽에는 넓은 정원을 마련해 야외 테이블을 놓았다. 이는 완충 공간을 확보하면서 외부 공간의 효율성을 높인 계획이다. 서쪽 자투리 공간 또한 작은 창고로 계획해 낭비되는 공간이 없다. 박공지붕이 돋보이는 주택은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형태다. 단지 주변의 기존 주택들과 이질감 없으며, 산세를 닮은 지붕 스카이라인은 자연에 스며든 모습이다. 붉은 지붕과 흑색 벽돌의 조합은 클래식하면서 세련됐고, 안정감 있는 비율은 더욱 탄탄한 인상을 준다. 이런 시각적인 요소가 안락한 전원생활을 돕는 데 기여하는 듯했다. 촬영을 마치고 단지 관리 아주머님께서 커피를 준비해 주신 덕분에 야외 테이블에서 잠깐 목을 축였다. 선선한 바람과 탁 트인 경치 그리고 커피 한 잔으로 자연스럽게 머리가 비워지는 듯했다. 왜 건축주가 전원생활을 꼭 해보고 싶었는지 십분 이해할 수 있었다.
계단실은 조명과 소품을 활용해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2층 거실은 좁은 면적으로 계획한 대신 욕실은 넓게 게획했다..
침실은 여유 있는 개인 활동을 이룰 수 있도록 충분한 면적으로 계획했다.
군더더기 없이 무겁지 않은 평면구성주택은 전체적으로 넓은 면적은 아니지만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명확하게 분리해 평면을 구성했다. 마주한 현관과 계단실을 기준으로 왼쪽에 안방과 화장실, 오른쪽에 거실과 주방을 배치했다. 개구부가 계획된 벽체로 주방과 식당이 나뉘는데, 특히 이 벽체는 현관에서 주방 안쪽이 바로 보이지 않으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적당한 폐쇄성을 부여한다. 거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인접하게 두었고, 통창을 통해 하늘이 한눈에 담길 수 있도록 했다. 박공지붕을 살린 높은 천장 계획으로 개방감 있는 실내 또한 돋보인다. 노란 조명과 작은 소품들로 아기자기한 매력을 가진 계단실을 지나 다다른 2층에는 침실과 화장실을 배치했다. 홀을 작은 면적으로 계획했기 때문에 비교적 넓게 마련된 침실에서는 쾌적한 개인 생활을 이룰 수 있다. 작은 면적의 홀은 다시 가족 간 유대감을 위한 모임을 자연스럽게 거실로 안내한다. 단순하지만 명확하게 분리된 모습을 원한 단지 개발자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고 업체 관계자는 덧붙였다. “애초에 전원주택단지를 양평에 계획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서울 가까이로 출퇴근이 필요한 사람을 위했다는 의미거든요. 주거, 업무, 여가 등 모든 생활을 이룰 수 있도록 넓은 면적으로 계획할 이유가 없어요. 이 때문에 꼭 필요한 실로 구성하되, 군더더기 없는 실 간 관계를 이루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지금 생활하는 건축주 분도 만족하시다니 참 다행이죠.” 단지 개발자는 이미 몇 번 전원주택을 지은 경험이 있었다. 나름대로의 몇 가지 노하우도 가지고 있었는데, 그중 가장 강조했던 점은 빼어난 외관이나 평면구성보다는 구조재와 단열재와 같은 현실적인 부분에 가장 투자하라는 것이었다. 더불어 본인만의 노하우와 철학을 가지고 이번 양평 주택단지를 만들었고, 얼마나 탄탄한지는 아마 집주인도 알 것이라고 자부했다. “집이 아무리 예뻐도 물새고 추우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이번에 양평 주택단지를 지으면서 업체 측엔 ‘튼튼하고, 따뜻하게’ 이렇게 두 가지 부탁했습니다.”
거실 앞과 인접하게 배치된 테라스에는 차양을 조절할 수 있는 어닝이 설치돼 있다.
좁은 외부공간도 작은 창고로 활용해 허투루 사용하지 않았다.
외부와의 완충 공간인 진입 마당에는 야외 테이블을 설치해 공간 활용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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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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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목조건축협회와 국내 목조건축 활성화 위한 품질인증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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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목조건축협회 소개와제20회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시상식 스케치우리는 목조가 주는 이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목조를 건축분야에 적용해 쾌적한 실내 조성 및 각종 질환의 예방 등 인간은 다양한 장점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 이에 대한 기준, 판별, 검토, 제도 등을 (사)한국목조건축협회는 앞장서 담당하고 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 (사)한국목조건축협회
더욱 쾌적한 생활을 그리며(사)목조건축협회(이하 목건협)는 정부가 인정한 목조건축 관련 비영리법인이다. 목조건축에 대한 신념과 열정을 모아 1996년에 설립됐으며, 목재 제품 및 건축자재 회원사와 시공기술 회원사 그리고 건축설계 및 구조계산을 하는 국내외 최정예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목건협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목조 건축업 관련 정보 및 자료 제공 현장 경험 중심의 목조건축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최신 건축자재 및 기술 관련 자료를 제공한다. 목구조 기술자 기술인력 양성 목조 건축업의 설계·시공·수리·보존 및 유지관리에 대한 기술 인력을 양성한다. 목조건축 품질 표준에 따른 감리 및 인증 연구 목구조 건축기술의 핵심이 되는 최소한의 규정을 제시, 민간 차원의 감리 제도인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 제도를 시행한다.
목조건축 관련 정부 지원 요청 사업 목조건축 관련 기관들의 홍보사업과 관련 법령의 개선 및 정책 등을 지원하고 선도한다. 세미나 개최 및 간행물 발간 등 홍보 활동 목조건축포럼 및 기술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내구성 있는 설계 및 시공을 위한 자료 간행물 등을 발간한다. 법령 및 제도 개선을 위한 조사 연구 활동 목조건축 관련 각종 법령, 제도, 기술의 합리적 개선 등을 현장 실무에 근거해 조사·연구하고 결과물을 회원사에 제공한다. 각종 전시회 참가 및 주최 회원사의 효과적인 홍보와 공동 이익 도출을 위해 각종 전시회를 공동 참가 또는 공동 주최한다. 목재 교육 전문가 국가 자격 양성과정 운영 전문 인력을 양성해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양성된 목조 교육 전문가에게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뿐 아니라 목건협에서 일반인들과 직접 관계를 가지며 하고 있는 일은 크게 3가지가 있다.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은 2003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대표 목조건축 공모전이다. 친환경 목조건축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널리 홍보하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목조건축의 미래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데 목적을 둔다. 응모는 준공 부문과 계획 부문으로 나눠 목조건축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면을 반영한 작품과 새로운 재료 혹은 구조에 대한 제안을 소개한다.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 제도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 제도는 부실 건축으로 인한 물질적, 정신적 손해를 막고 더 우수한 목조주택 보급을 위해 국립산림과학원,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의 지원으로 협회 회원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목조건축 감리제도다. 품질인증 과정은 목구조 건축기술의 핵심이 되는 최소한의 규정을 제시하고, 도면의 사전 검토 후 시공단계별로 현장을 방문해 기준에 맞게 시공됐는지 확인하며 기술적 지원을 더해 목구조 건축물이 100년 주택으로 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사항을 점검한다.
한국 수퍼-E 주택 인증 제도 한국 수퍼-E 주택 인증은 목조건축물에 특화된 저 에너지 인증 프로그램이다.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위한 에너지 소비, 시뮬레이션 모델 적용, 습기 방지를 위한 벽체 디자인, 주택 내부 자연 환기 시스템, 실내 공기의 질을 최적 상태로 조절하는 방습 및 쾌적 시스템 등과 같은 고도의 기술을 적용했는지 확인하고 인증한다. 2016년 목건협은 캐나다 정부에서 인증하는 대표 기관인 캐나다에너지효율수출기업연합(EEEA)과의 기술 및 교육 지원 협약 내용을 담은 MOU를 맺고 한국 실정에 맞는 수퍼-E 표준을 제시했다.
예년보다 다양화된 작품 성향2022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이 지난달 2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국식 목조건축협회장, 하경수 산림청 목재산업과장, 이강오 한국임업진흥원장, 이남호 목재문화진흥회장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들과 건축사사무소 대표 및 학생들이 참석했다. 이국식 목조건축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세계는 환경 파괴로 인한 지구 온난화로 기상이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우리 삶은 모든 분야에 직간접적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 이제 국제 사회에서는 이런 현상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해답을 목재에서 찾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을 시행함으로써 세계에서 2050 탄소중립 비전을 법제화한 14번째 국가가 됐다. 이제부터라도 목재이용=탄소중립이라는 등식을 이해하고 친환경 목재에 대한 우수성과 필요성에 대해 올바로 알고 재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사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을 대신해 강주형 생각나무파트너스 소장이 전했다. 강 소장은 “올해 20회를 맞은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목재의 우수함과 친환경성을 널리 알리고 참신한 디자인을 발굴해 목조건축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그동안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해 힘써주신 한국목조건축협회의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리며, 서울시도 아름답고 우수한 목조 건축물의 확대를 통해 배려적인 서울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20회를 맞은 이번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은 ‘가벼움과 무거움‘을 주제로 진행됐고, 심사위원은 조남호 ㈜솔토지빈 건축사사무소 대표, 김정임 ㈜서로아키텍츠 대표, 이승택 ㈜stpmj건축사사무소 대표, 최원준 숭실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황경주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축사에 이어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준공 부문에 ‘빛의 루(樓) : 진주 물빛나루쉼터(김재경, 한양대학교)’가 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건축가의 지속적인 목조 시스템 연구의 연장선에 있으면서 진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촉석루에 견주어 현대적인 ‘루樓‘로 재해석해 장소와 역사성 속에 통합된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다음 계획 부문에서는 ‘가벼움과 무거움이 공존하는 TCP Complex(우정윤·박성우·조승완, 성균관대학교)’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철근콘크리트와 목조의 하이브리드 구조를 다루고 있지만, 단순히 기술적 해법에 머무르지 않고 미학적인 수준으로 통합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이번에 수상한 총 21작품(준공 부문 8작품, 계획 부문 13작품)은 서울특별시청 본관 1층 로비에 전시되어 오가는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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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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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군산 주택 ‘소예보’_경량 목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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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www.countryhome.co.kr
HOUSE NOTE
DATA
위치 전북 군산 미장동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257.5㎡(77.89평)
건축면적 127.9㎡(38.69평)
연면적 199.33㎡(60.29평)
1층 114.85㎡(34.74평)
2층 84.48㎡(25.56평)
건폐율 49.67%
용적률 66.69%
설계기간 2021년 3월~10월
시공기간 2022년 1월~5월
설계 유타건축 02-556-6903
www.utaa.co.kr
시공 한다움건설 1522-7187
www.handaum.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0.5T 리얼징크
외벽 - 화이트 롱브릭
데크 - 현무암 데크, 까르미데크 마천석
내부마감 천장 - 스카프엑스(벤자민무어), 도장
내벽 - 스카프엑스(벤자민무어), 실크벽지
바닥 - 타일, 원목마루
계단실 디딤판 - 셀렉트 오크
단열재 지붕 - 그라스울 R37(크나우프)
외벽 - 그라스울 R23+가등급, 네오폴 THK 50(크나우프)
내벽 - 그라스울 R11&19(크나우프)
중단열 - 그라스울 R11&19(크나우프)
창호 알루플라스트
현관문 내츄럴 B 무광(커널시스텍도어)
주요조명 루이스폴센, 앤트레디션, 라이마스, 아고라이팅, 이케아 등
주방기구 벨로 크리에이티브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
난방기구 및 열회수환기장치 경동 나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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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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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자유·안락함을 선사하는 주택 소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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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하고 예쁜 보금자리’라는 이름의 군산 주택 소예보는 군산 시내 중심에 위치한 단독주택 단지에 있다. 군산 시청, 마트, 병원 등 편의시설이 모두 잘 갖춰진 훌륭한 입지조건이다. 아이 둘을 둔 맞벌이인 건축주 부부는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전원주택을 알아보기도 했으나 여러 여건을 고려해 도심에 있는 미장동 단독주택단지를 선택했다. 이 주택은 식당을 중심으로, 특히 아이들을 위한 인테리어와 설계가 돋보인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사진 및 자료 한다움건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전북 군산 미장동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257.5㎡(77.89평)건축면적 127.9㎡(38.69평)연면적199.33㎡(60.29평)1층 114.85㎡(34.74평)2층 84.48㎡(25.56평)건폐율 49.67%용적률 66.69%설계기간 2021년 3월~10월시공기간 2022년 1월~5월설계 유타건축 02-556-6903 www.utaa.co.kr시공 한다움건설 1522-7187 www.handaum.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0.5T 리얼징크외벽 - 화이트 롱브릭데크 - 현무암 데크, 까르미데크 마천석내부마감천장 - 스카프엑스(벤자민무어), 도장내벽 - 스카프엑스(벤자민무어), 도장, 실크벽지바닥 - 타일, 원목마루계단실디딤판 - 셀렉트 오크단열재지붕 - 그라스울 R37(크나우프)외벽 - 그라스울 R23+가등급, 네오폴 THK 50(크나우프)내벽 - 그라스울 R11&19(크나우프)중단열 - 그라스울 R11&19(크나우프)창호 알루플라스트현관문 내츄럴 B 무광(커널시스텍도어)주요 조명루이스폴센, 앤트레디션, 라이마스, 아고라이팅, 이케아 등주방기구 벨로 크리에이티브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난방기구 및 열회수환기장치 경동 나비엔
소예보 야경.
마당.
차고.
어린 두 자녀를 둔 40대 초반의 건축주 부부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서울에서 아파트 생활을 해왔지만, 군산으로 직장을 옮기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농촌 지역 땅을 알아봤지만, 도심에 있는 직장까지 출퇴근, 생활 편의시설, 아이들 건강·교육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한 끝에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포기하고 군산시가 지정하고 개발한 미장동 택지지구의 땅을 선택했다. 건축주는 “주택은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에 선뜻 용기를 내지 못했는데, 관리가 많이 필요하지 않게 설계하면 어려울 게 없다는 친구의 조언을 들었어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두 딸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어릴 때 아이들에게 집이라는 공간에서의 자유와 안락함을 주고자 용기 내어 실천하게 됐습니다”라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현관에 들어서면 외출 후 돌아와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는 작은 세면대가 마련돼 있다.
소예보는 식당이 중심인 집이다.
식당은 오픈 천장으로 계획해 개방감을 확보함과 동시에 부모와 아이들 간 소통이 잘 이뤄지도록 하는 효과를 기대했다. 엄마가 주방에서 일하다가도 2층 방에서 놀고 있는 아이와 소통할 수 있도록 보이드(개구부)도 마련했다.
가족이 중심된 설계건축주 부부는 설계를 위해 기존에 지어진 집들의 사례를 찾아보며 마음에 드는 것을 모았고, 시공사 선택을 위해 집짓기 관련 책과 정보를 검색하며 열심히 공부했다. 결국 설계와 시공 각각 한 업체씩 선정할 수 있었다. 부부는 선정한 업체와 모두 소통이 잘 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소예보는 식당이 중심인 집이다. 식당이 집의 중심에 있고 다른 공간들과 모두 연결된다. 1층은 주방, 식당, 거실 등의 공용공간으로 구성하고, 2층은 가족들의 개인적인 공간으로 설계했다. 소예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주방 조리대에서 1층과 2층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식탁이 놓인 식당은 오픈 천장으로 계획했다. 2층 방과 놀이방에 있는 아이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개구부를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주방에서 일하다가도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고 안전도 살필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설계다. 아이들 놀이 공간을 많이 계획한 것도 인상적이다. 1층 거실 옆에 놀이방이 마련돼 있고, 2층에서 아이들 방 바로 옆에 또 하나의 놀이방이 있다. 1층 계단실은 오르는 계단 옆으로 길게 공간을 확보해 아이들이 마치 놀이터 계단처럼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중정(마당)도 아이들의 훌륭한 놀이터다. 차고 공간이 마당과 연결된 포치 공간으로 대체될 수 있도록 차고에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화창한 날에는 도어를 접어 마당과 연결되도록 해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비가 오거나 추운 날씨에는 차고의 공간이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야외 공간이 되기도 한다. 건축주는 “아이들이 실내와 실외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집안 곳곳을 우당탕탕 뛰어다닐 수 있는 주택의 삶이 참 좋습니다. 예전에는 비가 오면 귀찮아서 외출 자체를 싫어하는 아빠였는데, 이제는 비가 오면 아이들과 우비를 입고 마당에 나가서 비를 맞는 달라진 제 자신에게 놀라기도 해요”라며 주택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관에서 바라본 전실 모습.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이고, 바로 정면에는 거실과 아이들 놀이방으로 이어지는 입구가 보인다.
1층 거실은 전실과 분리 배치돼 방과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갖는 게 특징이다.
1층 욕실은 건식 타일로 마감해 깨끗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아이들 프라이버시 고려한 마당 담쌓기주택은 도시의 번화한 곳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문제도 고려했다. 이에 오롯이 집 안에서 외부를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중정을 계획하고 담을 높게 쌓았다. 담장을 건축물과 연결해 외부에서 봤을 때 마치 하나의 건축물로 보이도록 하는 효과를 만들었다. 외벽은 깔끔하되 지루하지 않도록 화이트 롱브릭 파벽돌과 화이트 메지로 마감해 질감을 잘 살렸다. 처음에는 담장의 한 부분을 영롱쌓기로 율동감을 주고자 했다고 한다. 하지만 모던하고 깔끔한 마감이라는 의도와 달라질 것으로 판단해 길이쌓기로 변경했는데, 결과적으로 프라이버시를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벽돌 사이로 마당이 보이는 것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계단실.
2층에 오르면 긴 복도가 나오는데, 서재 겸 가족실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소예보는 두 자녀의 놀이방을 1층과 2층에 한 개씩 둘만큼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깊은 집이다.
2층 안방과 마주한 파우더룸과 그 사이에 위치한 드레스룸.
파우더룸.
2층 안방은 테라스와 연계해 계획했다.
가족과 함께 성장하는 집소예보는 자녀들에 대한 부모의 사랑과 배려가 담긴 따뜻하고 예쁜 집이다. 건축주는 집에 가족의 성향이나 생활습관 등이 잘 반영됐다고 만족해했다. 집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커지니 생활하면서 마음의 여유도 커지는 것 같아서 공간이 인간에게 주는 영향력은 매우 중요한 것임을 배웠다는 말도 전했다. 또 건축주는 머지않은 시기에 강아지 한 마리를 입양해 반려견과 함께 이 집에서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가고 싶은 바람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들의 성장에 맞춰 집을 설계하고 집에 대한 행복한 추억을 갖게 하고 싶다는 건축주 부부의 소망이 담긴 소예보에서 이들 가족이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길 기대해 본다.
소예보 중정(마당)은 아이들이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높은 담장을 설치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대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면 왼쪽 차고의 폴딩도어, 현관문까지 이어지는 석재와 자갈로 바닥을 마감한 진입로를 마주하게 된다.
소예보 항공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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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