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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편리한 아파트 문화 속에 고질병이 있다. 적층으로 쌓인 주거 형태에 의해 위아래 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산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아파트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장두영(41), 심현아(36) 부부도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청담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4.40㎡(125.35평) 건축면적 100.82㎡(30.49평/주차장 미포함) 건폐율 24.32% 연면적 162.95㎡(49.29평) 1층 96.23㎡(29.11평) 2층 66.72㎡(20.18평) 용적률 39.32%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2021년 9월~2022년 5월 건축비용 평당 780만 원(토목공사비 별도) 설계 아키21 건축사사무소 051-317-8788 시공 ㈜청담건설 051-728-6449 https://blog.naver.com/chungdam011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 벽 - 인조대리석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 내단열 - T30, T5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골+백색 도장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 계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밝고 심플한 현관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실내 분위기로 이어져 편안한 첫인상을 준다. 현관 중문 옆에 가족사진 진열 공간을 기획했다. 테두리는 벤치로 이용하도록 넓고 깊게 만들어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거나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인구 밀집 도시는 어디나 그렇듯 대지를 조밀하게 이용하려다 보니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백양대로에서 경사로로 이어진 주택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진입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이 나타난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가건물이 뒤섞인 답답한 도심 속 동네에서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건물과 담장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보다 더욱 웅장해 보이는 주택은 외벽과 담장에 은은한 라임스톤 마감재로 치장해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풍긴다. 깔끔한 외벽은 모던 스타일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 오가는 젊은이들이 셀카 배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웃들의 반응이 어떤지 듣고 싶어 심현아 씨에게 물었다. “동네에서 예쁘고 멋지다고 유명해졌어요. 집 구경하러 다른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까, 요 아래 새로 생긴 카페도 손님이 늘었데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 기분 좋아요. 밖에서만 둘러보니까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한 점도 없어요.” 부산 시내에서 건물 두 채가 있던 자리에 젊은 부부가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을 지었으니 이력이 궁금해졌다. “사실 부모님이 가족들하고 다 같이 살 집을 지으려고 수년 전에 단층 주택과 작은 가게가 있던 건물을 엄마 아빠가 각각 사두셨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어서, 아빠에게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 수 없냐고 했어요. 손녀들을 워낙 좋아하셔서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1층 거실은 라운드 우물천장에 간접조명과 매입조명을 조합해 적절한 조도를 맞추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ㄴ 자 구조로 계획하고 거실을 향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리하도록 반영했다. 다용도실은 1층과 2층에 마련해 세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거실 오른쪽에 배치한 안방과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다. 풍부한 빛과 마당을 연결하도록 안방을 건물 정면(오른쪽)에 배치하고 뒤편에(왼쪽) 계단실을 뒀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로도 연결돼 동선이 편리하다. 안방은 시원한 분위기로 벽을 마감하고 넓은 통창을 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기 좋게 했다. 아이들이 함께 목욕할 수 있게 대형 욕조를 설치하고 건축주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이들이 욕조를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작은 계단도 설치했다.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현재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핑크색 제품을 골랐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계획 리모델링하려던 주택은 70년대에 지은 25평 단층 건물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가운데 임신을 해 아이가 넷이 될 예정이었다. 여섯 명이 살기엔 공간이 좁았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낡고 단열이 취약해 전문가들이 신축을 추천했다.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때 구원에 나선 사람이 심씨의 어머니다. “엄마가 기왕 새로 지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게 마당을 넓히고 집도 규모 있게 계획해 가족이 모두 모이기 좋게 함께 지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집은 아빠가 지어주셨어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대지는 남저북고인 경사이며 고저 차는 2.5m 정도다. 대지 레벨은 편리한 마당 진입과 아이들 놀이마당 확보를 고려해 대문 위치에 맞춰 높이를 조정했다. 건물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남서향으로 앉혔다. 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아이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놀이마당 끝에 생긴 단 차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당을 주차장 높이에 맞추면 진입 계단이 마당 중간까지 침범해야 하고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낮춘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입체적인 놀이마당을 완성하면서 주택의 포인트가 됐다. 놀이 공간은 2층에도 있다. 자녀들의 전용 공간으로 만든 2층에 거실과 베란다 데크를 연계해 마당만큼 넓은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편에는 향후 아이들이 커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게 작은 주방도 준비했다. 아이들 방도 모두 2층에 배치했지만, 아직 따로 재우기엔 어리고 함께 자고 싶어 해 1층 게스트룸을 아이들 침실로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살 때부터 아이들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부부는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도 같았다. 10년 뒤 리모델링이 필요해지더라도 중요한 건 아이들이 오늘 당장 뛰어놀 공간이었다. 또,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공간을 연출했다. 예를 들면 벌레를 싫어하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인조잔디를 깔고, 어디서나 아이들을 살피고 돌볼 수 있게 시선을 놀이마당으로 모은 것 등이다. 계단실은 밝은 바탕에 짙은 멀바우 계단재를 조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향후 아이들이 2층에서 생활할 때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주방을 설치했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서재는 처음 계획 때 부부의 운동실로 계획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짐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서재가 됐다. 2층 방 앞에서 본 주방. 2층 거실은 천장을 높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메인 조명도 아기자기한 형태를 골라 아이들 취향에 맞췄다. 2층엔 아이들 방이 3개 있다. 현재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1층에서 잠을 자면서 2층 방을 손님방과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 욕실은 아이들이 선택한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연출했다. 2층 거실 앞에 베란다에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2층에서도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데크 양 끝에 배치한 방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쉽게 실내외를 드나들게 했다. 넓은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부부도 작은 욕심을 냈다. “아이 낳고 남편과 운동하면서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파트에선 공간이 부족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지으면서 작더라도 우리만의 운동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2층 한편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는데, 짐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서재가 돼버렸어요. 궁여지책으로 안방 앞 데크에 운동기구를 놓고 야외 운동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 집을 완공하는데, 1년 걸렸다. 이중 시공하는 데만 9개월이 소요됐다. 여섯 식구가 살 공간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러나 까다로운 요구와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업체와는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았다. “아키21 건축사사무소에서 소개한 곳이 청담건설이었어요. 사업가인 아버지는 좀처럼 남을 쉽게 믿지 않으시는데, 대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보고 첫눈에 신뢰가 간다고 했어요. 자녀 셋을 둔 아빠라 다둥이 부모 마음을 너무 이해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심씨는 집을 짓는데 부모님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완성해 준 1등 공신은 청담건설 대표님을 꼽았다. 집 짓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은 다 잊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전한다. 마당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인조잔디를 깔았다. 이웃과 인접한 곳엔 키 높은 나무를 심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화단으로 구성했다.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외벽에 톤이 부드러운 라임스톤 마감재를 사용해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입면은 단순한 형태에 재료 물성과 골드 톤 소품을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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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집을 짓기 위해 땅을 잘 고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단독이나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은 땅 고르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로세로가 균등한 비율을 가진 사각 형태의 땅을 가장 선호한다. 군더더기 없이 공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고 애매한 데드스페이스가 생길 우려도 훨씬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벽한 땅을 찾다 보면 조금씩 지쳐가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 누구나 원하는 토지는 시세를 비교하는 것도 쉽지 않다. 꼭 이루고자 했던 주택의 꿈도 점차 멀어져 가는 듯하다. 바로 이때, 조금만 눈높이를 낮춰 ‘못난이 땅’도 고려해 보자.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설계를 통해 오히려 잠재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쩌면 반듯한 형태보다 집 짓기에 반영하고 싶었던 요소들을 더욱 명확하게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땅일지도 모른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자료 제공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PART 01 땅은 각양각색의 모양과 높낮이가 있다. 건축주라면 대부분 넓고 반듯한 부지에 집 짓기를 꿈꾼다. 하지만 좁은 대한민국에서 네모 반듯한 땅을 찾아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도심 속 낡은 집을 매입해 재건축하는 경우에도 이상적인 부지를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 결국 원하는 형태의 반듯한 부지가 아닌 ‘못난이 땅’을 개발해 가치 있는 땅으로 만드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특히, 주택은 아파트보다 환금성이나 수익성이 떨어진다. 저렴하게 구입한 못난이 땅을 개발해 집을 짓는다면 분명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요즘은 못난이 땅을 일부러 구하는 건축주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보통 도시에는 가로의 장방형 토지가 많고, 시골에는 개발이 되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토지들이 산재해 있다. 먼저 ‘정방형 토지’는 정사각형으로 세장비가 앞쪽과 안쪽 기장이 비슷한 정사각의 모양이다. ‘세장형’은 넓은 면이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고 있는 토지다. ‘사다리형 토지’는 사다리꼴 모양에 긴 쪽 면이 도로에 접한다. ‘삼각형 토지’는 한 면이 보통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는 모양이며, ‘역삼각형’은 한 면의 모서리가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한다. ‘부정형 토지’는 토지의 형상을 정의할 수 없고 모양이 일그러진 다각형이며 ‘자루형 토지’는 도로에 접한 면이 자루의 입구처럼 좁게 생긴 L자형 토지를 말한다. 반듯한 형태가 일반적으로 좋은 토지에 속하지만 특성과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형태뿐만 아니라 토지의 높낮이도 중요하다. 토지의 높낮이는 토지가 속한 지대의 전반적인 경사도를 기준으로 간선도로 및 주위 지형지세를 비교해 기재된다. 이에 대한 판단은 지자체와 협의해 결정된다. ‘저지’低地는 간선도로 또는 주의 지형지세보다 낮은 지대를 의미한다. ‘평지’는 경사도가 미미하거나 주변 지형지세와 높이가 비슷한 토지다. ‘완경사지’는 간선도로 또는 주위 지형지세보다는 높으면서 경사도가 15도 이하인 지대를 말한다. ‘급경사지’는 경사도 15도를 초과하고 지형지세보다 토지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끝으로 ‘고지’高地는 간선도로 혹은 주위 지형지세보다 현저히 높은 지대의 토지를 말한다. 단, 임야의 경우 높낮이 개념이 아닌 표고를 반영하는데 15도 미만은 완경사, 15~30도 미만은 중경사, 30도 이상은 급경사로 나뉜다. 토지가는 해당 토지가 위치한 지역의 ‘토지가격비준표’를 열람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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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PART 02 예쁜 땅보다 활용가치 높은 못난이 땅 전문가들은 땅을 고를 때 먼저 도로에 많이 접한 부지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상가주택이나 건축물의 수익성을 따져야 한다면 특히 이점을 유의하자. 감정가가 비싼 상업지보다는 여러 용도로 개발할 수 있는 일반주거지나 준주거지가 낫다. 도로 이면이나 주택가 입구변의 자투리땅은 개발 가능성이 높은 틈새 종목으로 수익형 건축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보통 토지의 60% 정도에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지 면적을 활용할 때는 건폐율뿐만 아니라 주차장법이나 그 외에 여러 가지 건축법 등 규제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지가 어떤 환경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건폐율과 건축법 적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못난이 땅의 경우 잘라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이 때문에 보기에는 작은 땅이 아닌데 막상 관련법을 적용하다 보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이 급격히 작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경우엔 일반적으로 말하는 ‘협소 건축물’을 짓게 돼버린다. 잔여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잔여지는 토지 중 일부를 공익사업 용지에 편입한 후 남은 토지를 말한다. 쉽게 말해 신도지, 재개발, 도로 등을 건설하기 위해 시행청이 매입할 때 편입되지는 않은 자투리땅이다. 특히, 잔여지는 대부분 도로에 접해있기 때문에 주변 부동산 소유자에 매각도 쉽고 반대로 건물을 지어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에도 좋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 구매가 가능하기에 건축을 원하는 지역에 잔여지가 발생했는지 수시로 체크해 보는 것도 권장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도심 속 자투리땅을 활용할 때 이들 땅을 하나로 합쳐 하나의 건축물을 짓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한다. 당사자 간 합의만 이뤄진다면 각각 필지에 건축하는 것보다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계단이나 화장실, 보일러실, 주차장 등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고 전용공간도 각각 건축할 때보다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도심 속 부정형 토지에 지은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는 1층에 근린생활시설을 두고 한쪽에 집으로 진입하는 별도의 입구를 계획했다. 토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개방감과 입체감이 공존해 시선이 재미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잠깐!> 못난이 땅, 경매로 살 때 못난이 땅에 관심 있는 건축주들은 경매를 자주 활용한다. 하지만 경매에 나오는 못난이 땅이나 자투리땅 모두가 사업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사전에 건축 전문가나 부동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개발 및 건축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직접 가설계를 해 수익성을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자가 있는 땅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입찰할 때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 지자체마다 건축조례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토지 관련 공무원 및 건축 설계 담당자로부터 자문을 받아 입찰해야 한다. 특히,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나 자치구는 건축 허가가 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자. 실제로 건축법 제50조 규정에 의하면 인접 대지와의 사이에 최소 50cm 이상 공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두 건물 사이는 최소 1m 이상을 거리를 둬야 한다. 하지만 공동 개발을 하거나 합벽 건축(대지 경계선에 양쪽 건축물 외벽을 붙여 건축하되 건물은 각각 소유함) 할 때는 1m 공간을 띄우지 않아도 된다. 물론 합벽 건축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대지 활용 차원에서는 고려해 볼 만한다. 마지막으로 부동산과 건축사사무소를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직접 관공서나 허가관청에 찾아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미관지구는 지구에 따라 건축 허가 기준이 제각각이다. 또 개발부담금, 등록세, 양도세 등과 같은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일례로 만약 토지가 비사업용 토지라면 일반 양도소득세보다 중과세 양도세율, 즉 일반 양도세보다 10%가 더 가중되는 세율을 적용받아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특히, 주택의 경우 부속 토지를 거주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보기 때문에 사업용 토지로 판단한다. 이 때문에 관공서에 찾아가 토지 활용 가능성과 발생 세금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언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지 모른다’는 말에 혹해 부가 비용 등을 확인하지 않은 계약에 피눈물을 흘리는 건축주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 반드시 확인 또 확인하자. <잠깐!> 정확한 토지는 지적도로 확인 아무리 매의 눈으로 토지를 본다고 한들,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 생김새는 다를 수 있다. 특히 못난 땅은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다각형인 경우가 많아 매매 전 제대로 경계와 땅 모양을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소유권 분쟁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적도 열람은 필수다. 지적도는 민원처리 사이트인 ‘정부 24’ 홈페이지를 통해 국토부 지적도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고 발급받을 수도 있다. 물론 ‘토지이음’ 사이트에서 토지이용계획을 열람해 토지의 경계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법적 효력이 없다. 정확한 경계를 확인하려면 지적도 발급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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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PART 03 못난이 땅 특성 살린 개성 있는 집 못난이 땅에 집 짓기, 형태가 주는 장점 이제 땅을 구했다면 그 모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집 짓기에 나설 차례다. 모가 많고 모양이 들쭉날쭉한 못난이 땅에 집 짓기의 관건은 건폐율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다. 설계를 맡기는 업체의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건축주 본인도 부지 형태와 주택 활용도 등을 함께 고민해야 완공 후의 아쉬움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못난이 땅’은 삼각형이나 비정형으로 압축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재개발과 지구 개발이 이뤄지면서 못난이 땅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그간 선호하던 네모반듯한 건축물에서 벗어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부지를 그대로 살리는 집 짓기에 도전하는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지 형태를 그대로 살려 계획한 꼬꼬마하우스 입면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삼각형 토지 삼각형 토지는 개발과정에서 남는 자투리땅인 경우가 많다. 불편하고 비좁은 공간으로 여겨지며 단점이 많아 건축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평범한 직사각형 대지가 아니다 보니 오히려 색다른 공간감을 연출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도로에 인접한 경우가 많아 건축만 잘하면 땅과 주택 가치가 배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은 삼각형 대지는 기왕이면 북쪽이 좁은 땅으로 선택해야 활용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요즘은 삼각형 땅에 일반적인 사각형 건물을 짓게 되면 잘라내야 하는 부지가 많다 보니 건폐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부지 형태 그대로 건축물을 세운다. 하지만 좁은 각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니 기성 가구는 실내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꼭 필요한 가구는 붙박이로 주문 제작하는 편이 낫다. 자루형(L자형) 토지 자루형(L자형)는 도심 개발 잔여지와 시골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집 짓기에 좋은 형태는 아니지만 대지 모양에 따라 설계하면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다. 생각보다 구도심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형태로 보통 앞 쪽을 주차장이나 전실로 활용한다. 앞쪽이 긴 구조 덕분에 집으로 들어가는 전실을 길게 뽑거나 아이들 놀이 공간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도심 속 부지라면 앞쪽 입구 부분은 간단한 물건이나 식음료를 파는 상가로 활용하고 뒷부분은 실제 거주지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업용 주택이 아니라면 앞쪽 긴 부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집 짓기 전 주택 부지 협소주택 꼬꼬마하우스의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으로는 건물과 접해있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모난 땅 다듬기 각이 뾰족하고 모가 많은 땅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건축가는 집의 구조를 변형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려 한다. 하지만 이렇게 구조를 전체 땅에 맞추게 되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인해 정작 본인 집의 일조권이 나빠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중정을 활용하자. 중정은 실내 정원을 통해 채광뿐만 아니라 집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건축 장치다. 또 도심 속이라면 외부 조망이 어려울 수 있는데, 중정을 계획한 후 내부로 창을 내면 프라이버시와 조망권을 둘 다 확보할 수 있다. 자투리 공간을 아무리 활용한다고 해도 공간이 남을 수 있다. 또 법적 제한으로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공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엔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좋다. 이를테면 필로티 구조로 1층을 주차장과 넓은 마당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있다. 또, 도심이라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집을 비스듬하게 건축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뜩이나 공간 활용이 어려운 모난 땅인데 죽은 공간까지 추가로 발생하는 어려움이 발생해버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죽은 공간에 다용도실이나 작은 화장실 등을 설치하거나 계단실, 수납장 등을 둬 수납 효율을 높일 것을 조언한다. 모난 벽 때문에 가구를 두기 어려운 곳에는 채광창을 설치할 수도 있다. ▲건축법들을 적용하니 토지보다 좁아진 건축면적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못난이 땅 건축 사례 대구 남구 대명동, 긴 이등변삼각형 부지에 놓인 이른바 ‘세모집’이 있다. 작고 특이한 부지지만 건축주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여기서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매매하고 집 짓기를 결심했다.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었고 북쪽은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도 건물과 접한 조건이었다. 설계·시공을 맡은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는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대지에 순응하는 계획을 잡았다. 직삼각형 형태의 건물로 디자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긴 면인 동쪽 6m 도로 방향에 주 출입구를 계획했다. 북쪽은 폭이 아주 좁아서 정화조를 간신히 넣었다. 단독주택 하면 흔히 떠올리는 마당은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3층에 테라스를 배치했다. 누군가 “트럭 한대 주차하면 딱이다”라고 말할 정도의 좁은 부지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완벽히 설계·시공했다. 해당 주택은 1층 면적 24.5m²의 3층 규모로 총면적은 73.5m²에 불과하다. 하지만 좁은 땅에 지어진 것을 감안하면 버려진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짜임새 있게 계획했다. 계단 아래 빈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세면대를 화장실 밖에 설치했으며 서재를 계단에 두는 등 공간 하나라도 알뜰하게 활용해 삼각형 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황광수 대표는 “대지 모양이 단점일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모양을 활용한 덕분에 더 멋진 집을 지을 수 있었다. 이처럼 부지가 일반적이지 않을 때는 건축주의 생각을 잘 해석한 건축가와 뛰어난 시공 기술을 가진 업체의 협력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계단 하부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디자인 난간을 사용해 공간에 입체감을 주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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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3-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치솟는 집값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파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이 커지면서 주거 개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가치가 크게 변하고 있다. 이런 흐름과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은 기존 은퇴자들뿐만 아니라 새롭게 출현한 M세대가 주를 이룬다. 은퇴자의 주 선택지였던 단독주택 수요가 이젠 전원생활을 꿈꾸는 M세대에게까지 이동한 것이다.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각자의 색으로 교외 지역에 터를 잡은 M세대 주택을 엿보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최근 ‘MZ세대’는 소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1980년 초에서 2000년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일컬어 MZ세대라 한다. 그들은 국내 최대 이슈였던 부동산 대란의 중심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 주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M세대는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위해 교외 지역 단독주택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가치에 집착해 아파트 거주만 고집하던 젊은 세대들이 이제는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맞춤형 주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들은 왜, 교외로 향했을까 대도시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을 것 같던 M세대가 교외 지역으로 새로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런 M세대를 겨냥하듯 교외 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어 선택의 폭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교외 생활 간접 체험하기 사실상 교외로 향하는 M세대의 행보를 가장 반기는 곳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일 것이다. 저출산과 대도시로의 쏠림 현상으로 고민이 많은 지역에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 귀농귀촌종합센터의 ‘2021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귀농 이유로 29.3%로 1위를 차지한 ‘자연환경이 좋아서’를 꼽았다. 귀촌의 경우에는 ‘농산업 분야 외 직장 취업’(27.2%)이 1위, ‘정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M세대를 포함해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은 적당히 생계를 유지하면서 뛰어난 자연환경을 만끽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교외로 이주하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교외 생활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소규모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 지원 사업’ 지원 대상 마을 100곳을 최종 선정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농촌관광 회복을 위해 추진하는 해당 사업은 요즘 유행하는 소규모·개별화 관광에 맞춰 올해 처음 시도하고 있다. 선정된 마을에는 소규모 농촌체험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 운영, 홍보와 마케팅, 마을 사업 관계자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위해 연간 총 18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는 ‘청년농업인 육성정책’과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정책들은 교외 생활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M세대를 포함, 여러 세대의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공업체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농촌에서 한 달간 살아보기’는 실제 거주가 아닌 마을 체험이나 조금 긴 여행 정도가 될 것 같다. 다만, 사람마다 이에 대한 경험치와 느낌은 각각 다를 수 있다. 도시 생활에 지친 M세대라면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계기는 될 것 같다. 또한, 도시만이 정답은 아니며 교외에서 새 터전을 꾸리고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많은 관계자는 ‘얼마간의 교외생활은 매우 중요하지만 집을 짓고 생활하는 행위를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체험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조언한다. 동일한 지역이라도 어떤 형태의 집에서 어떤 삶을 꾸려 가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이나 주택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바뀔 수도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큰 기대를 갖고 접근하기보다는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교외 생활에 대한 간접 체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충고한다. 단독주택의 새로운 소비층, M세대의 부상浮上 그동안 교외에 단독주택을 계획했던 주 연령층은 자녀들이 모두 출가하고 퇴직한 은퇴자들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한적했던 고향에 대한 좋은 추억 때문에 다시 전원에서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젊은 세대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비교적 여유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새로 동참한 M세대는 부담스럽게 치솟은 집값과 포화된 도시에서 벗어나 교외에 자신들만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업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한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점차 나타나던 현상은 이후 더욱 강해진 것 같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부동산을 통한 재산 증식의 불편함’, ‘부의 대물림이 필요 없어진 가족 구성’, ‘기성세대와는 다른 다양한 삶의 형태’ 등이 주요 원인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더존하우징의 관계자 역시 “층간 소음과 거주자 밀집으로 인한 공동체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아파트값 폭등으로 인해 기존 주택을 매매한 후 단독주택으로 주거를 전환하고 있다. 무주택자의 경우는 아파트 거주 장벽이 높아지자 단독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내 집 짓기’에 대한 M세대의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점도 교외 주택 거주 증가의 주요 요소로서 작용했다. 은퇴 이후 ‘내 삶의 마지막 집’이라는 개념으로 시도했던 ‘내 집 짓기’에 과거와 달리 ‘나이에 맞게 살 집’을 짓는다는 생각을 갖고 가볍게 접근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이다. 더존하우징, L315 주택사진 더존하우징 주택은 울산에 위치한다. 건축주는 주택 설계를 위한 자료를 열정적으로 찾아보고 제안하는 등 능동적인 태도를 갖추고 요구 사항도 명확했던 젊은 신혼부부였다. 부부만 생활하게 될 공간이기에 큰 면적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칼로 자른 듯한 반듯한 면들로 이뤄진 형태에 대한 바람은 확실했다. 외관은 건축주의 확고한 취향만큼 곳곳에서 독특한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다. 집 앞 진입로에 작은 주차장이 있는 구조는 클래식카를 사랑하는 건축주의 요청을 반영한 결과다. 한편, 거실 천장을 열어 개방감을 높인 실내는 마치 카페에 온 듯한 아늑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통해 젊은 건축주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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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그렇다면 일찍 교외 생활을 시작한 건축주들의 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은퇴자에 비해 예산에 여유가 없는 M세대는 아담한 평수의 독창적인 설계를 원하는 경우가 주를 이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도시의 인근 지역 선호 높은 집값에도 불구하고 M세대가 대도시 인근에 주거 공간을 마련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출퇴근이 편리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직주근접職住近接은 언제나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출퇴근이 자유롭고 재택근무의 비중이 높은 직업을 가진 M세대일수록 꼭 이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전히 해제돼 많은 직장인이 일터로 복귀하면서 이는 다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세대가 도시를 벗어나 교외 지역에 터를 잡는 일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다. 따라서 한창 경제활동을 영위해야 하는 특성상 이들은 임야 개발보다는 신도시 택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큰다. 놀이터와 도로 등 시설이 잘 조성돼 있어 아이들 키우기가 훨씬 안전하고, 자녀 학업, 직장 출근, 방범 등을 고려했을 때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상권이 형성된 신도시 지역의 단독 주택지를 가장 선호하지만 토지 비용 상승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대안으로 수도권 주변의 농촌 지역이 있는데 건축주마다 생활권에 따라서 대중없이 선택된다.” 또,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M세대는 교외 주택을 세컨드 하우스가 아니라 주된 거주 목적으로 짓는 추세다. 설령 세컨드 하우스로 짓고자 하더라도 평소에 본인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일터와 결합된 공간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은 “예를 들어 세종시 단독주택지는 직장, 학교와 인접해 있다. 따라서 사무소를 방문하는 M세대 건축주들은 평소 어린 자녀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모든 예산을 한데 모아 주택 짓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설계 M세대 건축주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설계 구현을 중요시하며, 요구사항을 상세하게 정리해 관철시키려는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있다. 특히 주변 시선이 차단된 프라이빗한 주택 설계 요청이 많다. 면적은 은퇴자들에 비해 평수가 큰 편은 아니며 4인 가족 기준으로 40~45평형을, 이층집인 경우는 47~55평형 정도 선호한다. 선 소장은 “M세대는 향후 재산 가치를 고려해 두루 선호하는 방식의 설계보다 자신만의 개성에 맞추려는 특성을 보인다. 가령 잠만 자는 공간으로 여기는 침실은 아주 작게 만들고 공용공간 거실은 되도록 넓게 만든다. 전망 좋은 2층에는 주방을 배치하는 등 전형적인 주택 구조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아울러 인터넷에서 맘에 드는 주택 사진을 검색하고 상세한 시공 방법 등을 공부해 집 짓기에 반영하는 등 집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수납 문제’도 은퇴자들과 M세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젊은 세대일수록 살림이 많지 않고, 가벼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단출한 인테리어를 선호한다. 또한 모든 일을 집에서 해결하지 않고 외식 비율도 높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이런 특성을 반영한 설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 관리는 용이하면서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M세대의 특성은 설계에 정해진 틀이 없고 주로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는다는 것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인테리어 트렌드도 딱히 정해진 패턴(형태)은 없다. 기성 아파트와 동일한 설계를 원하는 동시에 특이한 인테리어를 적용하려는 비율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나름의 경향성을 보이기도 한다. M세대는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인데, 몰딩이나 걸레받이가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이나, 벽지 대신 고급 페인트 마감을 원하기도 한다. 건축주가 교외 지역에 주택을 지을 때, 업체 관계자들이 주로 제안하는 건축 공법은 상이하다.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구조적인 부분은 친환경 자재로 습도 조절과 단열 기능이 우수한 목구조를 권하는 편이다. 고단열, 저탄소, 저에너지 주택을 추천하기도 한다. 유지관리가 용이한 세라믹 계열의 제품도 권하고 있다. 특히 해풍 및 염분에 의한 부식 우려가 있는 해안가 지역에는 알루미늄 제품을 권하는 등 지역특성을 고려하고 있다. 외장재도 건축주가 자연스러움을 원하면 벽돌을, 모던한 느낌을 바라면 세라믹 사이딩 타일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콘크리트구조를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 소장은 “많은 분이 예산과 시간을 고려해 목조건물을 선호하지만 우리는 콘크리트구조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건축주 요구사항에 맞춰 설계를 진행하다 보면 가끔 목조건축물의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목을 활용한 고유의 공간감을 원한다면 굳이 콘크리트구조를 권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M세대의 주택 설계 콘셉트, 구조, 자재는 특별하게 정해진 형태나 방식이 없다. 전체적인 대지 형태와 설계 방향에 따라 자연스러운 결과물이 나온다. 하지만 단열, 방수, 창호, 설비같이 기능적인 자재는 건축가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막연한 기대보다 가족에게 귀 기울인 선택의 중요성 M세대 교외 거주에 대해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물론 도심에서 거주하는 것보다 감수해야 할 불편한 요소가 많다. 이 때문에 주변 조언이나 시선에 집중하기보다는 가족 구성원 요구에 귀를 기울여 거주지 이전을 결정하길 권한다. 막연한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기대감으로 섣불리 교외로 진출한다면 여러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 장점 한, 두 개만을 보고 결정하지 말고 가족 구성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해 전반적인 만족도, 불편한 점을 모두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소보건축사사무소 신현보 소장은 “신혼부부일 때와 자녀 육아, 성장기 등 단계별 생활환경에 맞는 주택 유형이 있다. 그런 점에서 ‘내 집 짓기’는 사실 은퇴 이 후보다는 오히려 젊을 때의 ‘첫 집’으로써 더 효용적이고 가치가 있다. 작은 집에 살아도 되는 젊은 시절에는 적은 비용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히려 은퇴 후에 인프라와 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 속 아파트에서 편안하게 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 같다. 이런 이유로 과거의 일정했던 주거 형태를 역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더존하우징 관계자 역시 “교외에 단독주택을 짓고 싶은 건축주라면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루기 위한 우수 시공사 선정과 더불어 주택에 대한 지식 습득이 중요하다. 평소 건축 방법이나 진행과정, 건축용어 등을 익히고 가족의 니즈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제시하며 전문가와 소통한다면 집 짓는 과정은 즐겁고 설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OUR FOREST 사진 건축주 주택은 신혼부부인 건축주가 전원 삶에 대한 로망을 빼곡하게 적은 손 편지 한 장에서 시작했다. 주변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고 소박하게 자리 잡은 배치를 통해 ‘쉼’을 담아냈다. 남편과 아내의 취미 생활을 위한 1층의 수평 공간과 높은 거실 및 테라스를 통해 외부로 무한한 확장이 가능한 2층의 부부 공간을 계획했다. 모험을 즐기는 부부의 삶에 다양한 ‘가능성’의 여지를 주고자 한 집이다. SUP건축사사무소, 언덕 위의 바람 집 사진 김종오 작가 ‘언덕 위의 바람 집’은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이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주택으로 신인건축사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금강이 바라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대지 특성을 살려 외부 자연과 자연스러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건물로 마당을 감싸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마당의 경우 2층 누마루 공간과 은유적으로 공간을 연계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특히 전통 한옥 공간에서 차용한 홑겹의 평면을 통해 빛과 경관을 끌어들이며 바람이 사방으로 잘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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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편리한 아파트 문화 속에 고질병이 있다. 적층으로 쌓인 주거 형태에 의해 위아래 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산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아파트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장두영(41), 심현아(36) 부부도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청담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4.40㎡(125.35평) 건축면적 100.82㎡(30.49평/주차장 미포함) 건폐율 24.32% 연면적 162.95㎡(49.29평) 1층 96.23㎡(29.11평) 2층 66.72㎡(20.18평) 용적률 39.32%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2021년 9월~2022년 5월 건축비용 평당 780만 원(토목공사비 별도) 설계 아키21 건축사사무소 051-317-8788 시공 ㈜청담건설 051-728-6449 https://blog.naver.com/chungdam011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 벽 - 인조대리석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 내단열 - T30, T5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골+백색 도장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 계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밝고 심플한 현관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실내 분위기로 이어져 편안한 첫인상을 준다. 현관 중문 옆에 가족사진 진열 공간을 기획했다. 테두리는 벤치로 이용하도록 넓고 깊게 만들어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거나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인구 밀집 도시는 어디나 그렇듯 대지를 조밀하게 이용하려다 보니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백양대로에서 경사로로 이어진 주택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진입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이 나타난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가건물이 뒤섞인 답답한 도심 속 동네에서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건물과 담장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보다 더욱 웅장해 보이는 주택은 외벽과 담장에 은은한 라임스톤 마감재로 치장해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풍긴다. 깔끔한 외벽은 모던 스타일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 오가는 젊은이들이 셀카 배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웃들의 반응이 어떤지 듣고 싶어 심현아 씨에게 물었다. “동네에서 예쁘고 멋지다고 유명해졌어요. 집 구경하러 다른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까, 요 아래 새로 생긴 카페도 손님이 늘었데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 기분 좋아요. 밖에서만 둘러보니까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한 점도 없어요.” 부산 시내에서 건물 두 채가 있던 자리에 젊은 부부가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을 지었으니 이력이 궁금해졌다. “사실 부모님이 가족들하고 다 같이 살 집을 지으려고 수년 전에 단층 주택과 작은 가게가 있던 건물을 엄마 아빠가 각각 사두셨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어서, 아빠에게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 수 없냐고 했어요. 손녀들을 워낙 좋아하셔서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1층 거실은 라운드 우물천장에 간접조명과 매입조명을 조합해 적절한 조도를 맞추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ㄴ 자 구조로 계획하고 거실을 향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리하도록 반영했다. 다용도실은 1층과 2층에 마련해 세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거실 오른쪽에 배치한 안방과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다. 풍부한 빛과 마당을 연결하도록 안방을 건물 정면(오른쪽)에 배치하고 뒤편에(왼쪽) 계단실을 뒀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로도 연결돼 동선이 편리하다. 안방은 시원한 분위기로 벽을 마감하고 넓은 통창을 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기 좋게 했다. 아이들이 함께 목욕할 수 있게 대형 욕조를 설치하고 건축주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이들이 욕조를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작은 계단도 설치했다.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현재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핑크색 제품을 골랐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계획 리모델링하려던 주택은 70년대에 지은 25평 단층 건물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가운데 임신을 해 아이가 넷이 될 예정이었다. 여섯 명이 살기엔 공간이 좁았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낡고 단열이 취약해 전문가들이 신축을 추천했다.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때 구원에 나선 사람이 심씨의 어머니다. “엄마가 기왕 새로 지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게 마당을 넓히고 집도 규모 있게 계획해 가족이 모두 모이기 좋게 함께 지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집은 아빠가 지어주셨어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대지는 남저북고인 경사이며 고저 차는 2.5m 정도다. 대지 레벨은 편리한 마당 진입과 아이들 놀이마당 확보를 고려해 대문 위치에 맞춰 높이를 조정했다. 건물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남서향으로 앉혔다. 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아이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놀이마당 끝에 생긴 단 차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당을 주차장 높이에 맞추면 진입 계단이 마당 중간까지 침범해야 하고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낮춘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입체적인 놀이마당을 완성하면서 주택의 포인트가 됐다. 놀이 공간은 2층에도 있다. 자녀들의 전용 공간으로 만든 2층에 거실과 베란다 데크를 연계해 마당만큼 넓은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편에는 향후 아이들이 커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게 작은 주방도 준비했다. 아이들 방도 모두 2층에 배치했지만, 아직 따로 재우기엔 어리고 함께 자고 싶어 해 1층 게스트룸을 아이들 침실로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살 때부터 아이들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부부는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도 같았다. 10년 뒤 리모델링이 필요해지더라도 중요한 건 아이들이 오늘 당장 뛰어놀 공간이었다. 또,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공간을 연출했다. 예를 들면 벌레를 싫어하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인조잔디를 깔고, 어디서나 아이들을 살피고 돌볼 수 있게 시선을 놀이마당으로 모은 것 등이다. 계단실은 밝은 바탕에 짙은 멀바우 계단재를 조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향후 아이들이 2층에서 생활할 때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주방을 설치했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서재는 처음 계획 때 부부의 운동실로 계획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짐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서재가 됐다. 2층 방 앞에서 본 주방. 2층 거실은 천장을 높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메인 조명도 아기자기한 형태를 골라 아이들 취향에 맞췄다. 2층엔 아이들 방이 3개 있다. 현재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1층에서 잠을 자면서 2층 방을 손님방과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 욕실은 아이들이 선택한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연출했다. 2층 거실 앞에 베란다에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2층에서도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데크 양 끝에 배치한 방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쉽게 실내외를 드나들게 했다. 넓은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부부도 작은 욕심을 냈다. “아이 낳고 남편과 운동하면서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파트에선 공간이 부족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지으면서 작더라도 우리만의 운동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2층 한편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는데, 짐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서재가 돼버렸어요. 궁여지책으로 안방 앞 데크에 운동기구를 놓고 야외 운동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 집을 완공하는데, 1년 걸렸다. 이중 시공하는 데만 9개월이 소요됐다. 여섯 식구가 살 공간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러나 까다로운 요구와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업체와는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았다. “아키21 건축사사무소에서 소개한 곳이 청담건설이었어요. 사업가인 아버지는 좀처럼 남을 쉽게 믿지 않으시는데, 대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보고 첫눈에 신뢰가 간다고 했어요. 자녀 셋을 둔 아빠라 다둥이 부모 마음을 너무 이해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심씨는 집을 짓는데 부모님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완성해 준 1등 공신은 청담건설 대표님을 꼽았다. 집 짓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은 다 잊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전한다. 마당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인조잔디를 깔았다. 이웃과 인접한 곳엔 키 높은 나무를 심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화단으로 구성했다.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외벽에 톤이 부드러운 라임스톤 마감재를 사용해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입면은 단순한 형태에 재료 물성과 골드 톤 소품을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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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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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집을 짓기 위해 땅을 잘 고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단독이나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은 땅 고르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로세로가 균등한 비율을 가진 사각 형태의 땅을 가장 선호한다. 군더더기 없이 공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고 애매한 데드스페이스가 생길 우려도 훨씬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벽한 땅을 찾다 보면 조금씩 지쳐가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 누구나 원하는 토지는 시세를 비교하는 것도 쉽지 않다. 꼭 이루고자 했던 주택의 꿈도 점차 멀어져 가는 듯하다. 바로 이때, 조금만 눈높이를 낮춰 ‘못난이 땅’도 고려해 보자.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설계를 통해 오히려 잠재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쩌면 반듯한 형태보다 집 짓기에 반영하고 싶었던 요소들을 더욱 명확하게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땅일지도 모른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자료 제공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PART 01 땅은 각양각색의 모양과 높낮이가 있다. 건축주라면 대부분 넓고 반듯한 부지에 집 짓기를 꿈꾼다. 하지만 좁은 대한민국에서 네모 반듯한 땅을 찾아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도심 속 낡은 집을 매입해 재건축하는 경우에도 이상적인 부지를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 결국 원하는 형태의 반듯한 부지가 아닌 ‘못난이 땅’을 개발해 가치 있는 땅으로 만드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특히, 주택은 아파트보다 환금성이나 수익성이 떨어진다. 저렴하게 구입한 못난이 땅을 개발해 집을 짓는다면 분명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요즘은 못난이 땅을 일부러 구하는 건축주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보통 도시에는 가로의 장방형 토지가 많고, 시골에는 개발이 되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토지들이 산재해 있다. 먼저 ‘정방형 토지’는 정사각형으로 세장비가 앞쪽과 안쪽 기장이 비슷한 정사각의 모양이다. ‘세장형’은 넓은 면이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고 있는 토지다. ‘사다리형 토지’는 사다리꼴 모양에 긴 쪽 면이 도로에 접한다. ‘삼각형 토지’는 한 면이 보통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는 모양이며, ‘역삼각형’은 한 면의 모서리가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한다. ‘부정형 토지’는 토지의 형상을 정의할 수 없고 모양이 일그러진 다각형이며 ‘자루형 토지’는 도로에 접한 면이 자루의 입구처럼 좁게 생긴 L자형 토지를 말한다. 반듯한 형태가 일반적으로 좋은 토지에 속하지만 특성과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형태뿐만 아니라 토지의 높낮이도 중요하다. 토지의 높낮이는 토지가 속한 지대의 전반적인 경사도를 기준으로 간선도로 및 주위 지형지세를 비교해 기재된다. 이에 대한 판단은 지자체와 협의해 결정된다. ‘저지’低地는 간선도로 또는 주의 지형지세보다 낮은 지대를 의미한다. ‘평지’는 경사도가 미미하거나 주변 지형지세와 높이가 비슷한 토지다. ‘완경사지’는 간선도로 또는 주위 지형지세보다는 높으면서 경사도가 15도 이하인 지대를 말한다. ‘급경사지’는 경사도 15도를 초과하고 지형지세보다 토지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끝으로 ‘고지’高地는 간선도로 혹은 주위 지형지세보다 현저히 높은 지대의 토지를 말한다. 단, 임야의 경우 높낮이 개념이 아닌 표고를 반영하는데 15도 미만은 완경사, 15~30도 미만은 중경사, 30도 이상은 급경사로 나뉜다. 토지가는 해당 토지가 위치한 지역의 ‘토지가격비준표’를 열람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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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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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PART 02 예쁜 땅보다 활용가치 높은 못난이 땅 전문가들은 땅을 고를 때 먼저 도로에 많이 접한 부지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상가주택이나 건축물의 수익성을 따져야 한다면 특히 이점을 유의하자. 감정가가 비싼 상업지보다는 여러 용도로 개발할 수 있는 일반주거지나 준주거지가 낫다. 도로 이면이나 주택가 입구변의 자투리땅은 개발 가능성이 높은 틈새 종목으로 수익형 건축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보통 토지의 60% 정도에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지 면적을 활용할 때는 건폐율뿐만 아니라 주차장법이나 그 외에 여러 가지 건축법 등 규제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지가 어떤 환경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건폐율과 건축법 적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못난이 땅의 경우 잘라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이 때문에 보기에는 작은 땅이 아닌데 막상 관련법을 적용하다 보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이 급격히 작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경우엔 일반적으로 말하는 ‘협소 건축물’을 짓게 돼버린다. 잔여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잔여지는 토지 중 일부를 공익사업 용지에 편입한 후 남은 토지를 말한다. 쉽게 말해 신도지, 재개발, 도로 등을 건설하기 위해 시행청이 매입할 때 편입되지는 않은 자투리땅이다. 특히, 잔여지는 대부분 도로에 접해있기 때문에 주변 부동산 소유자에 매각도 쉽고 반대로 건물을 지어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에도 좋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 구매가 가능하기에 건축을 원하는 지역에 잔여지가 발생했는지 수시로 체크해 보는 것도 권장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도심 속 자투리땅을 활용할 때 이들 땅을 하나로 합쳐 하나의 건축물을 짓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한다. 당사자 간 합의만 이뤄진다면 각각 필지에 건축하는 것보다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계단이나 화장실, 보일러실, 주차장 등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고 전용공간도 각각 건축할 때보다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도심 속 부정형 토지에 지은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는 1층에 근린생활시설을 두고 한쪽에 집으로 진입하는 별도의 입구를 계획했다. 토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개방감과 입체감이 공존해 시선이 재미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잠깐!> 못난이 땅, 경매로 살 때 못난이 땅에 관심 있는 건축주들은 경매를 자주 활용한다. 하지만 경매에 나오는 못난이 땅이나 자투리땅 모두가 사업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사전에 건축 전문가나 부동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개발 및 건축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직접 가설계를 해 수익성을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자가 있는 땅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입찰할 때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 지자체마다 건축조례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토지 관련 공무원 및 건축 설계 담당자로부터 자문을 받아 입찰해야 한다. 특히,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나 자치구는 건축 허가가 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자. 실제로 건축법 제50조 규정에 의하면 인접 대지와의 사이에 최소 50cm 이상 공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두 건물 사이는 최소 1m 이상을 거리를 둬야 한다. 하지만 공동 개발을 하거나 합벽 건축(대지 경계선에 양쪽 건축물 외벽을 붙여 건축하되 건물은 각각 소유함) 할 때는 1m 공간을 띄우지 않아도 된다. 물론 합벽 건축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대지 활용 차원에서는 고려해 볼 만한다. 마지막으로 부동산과 건축사사무소를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직접 관공서나 허가관청에 찾아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미관지구는 지구에 따라 건축 허가 기준이 제각각이다. 또 개발부담금, 등록세, 양도세 등과 같은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일례로 만약 토지가 비사업용 토지라면 일반 양도소득세보다 중과세 양도세율, 즉 일반 양도세보다 10%가 더 가중되는 세율을 적용받아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특히, 주택의 경우 부속 토지를 거주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보기 때문에 사업용 토지로 판단한다. 이 때문에 관공서에 찾아가 토지 활용 가능성과 발생 세금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언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지 모른다’는 말에 혹해 부가 비용 등을 확인하지 않은 계약에 피눈물을 흘리는 건축주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 반드시 확인 또 확인하자. <잠깐!> 정확한 토지는 지적도로 확인 아무리 매의 눈으로 토지를 본다고 한들,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 생김새는 다를 수 있다. 특히 못난 땅은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다각형인 경우가 많아 매매 전 제대로 경계와 땅 모양을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소유권 분쟁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적도 열람은 필수다. 지적도는 민원처리 사이트인 ‘정부 24’ 홈페이지를 통해 국토부 지적도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고 발급받을 수도 있다. 물론 ‘토지이음’ 사이트에서 토지이용계획을 열람해 토지의 경계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법적 효력이 없다. 정확한 경계를 확인하려면 지적도 발급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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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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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PART 03 못난이 땅 특성 살린 개성 있는 집 못난이 땅에 집 짓기, 형태가 주는 장점 이제 땅을 구했다면 그 모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집 짓기에 나설 차례다. 모가 많고 모양이 들쭉날쭉한 못난이 땅에 집 짓기의 관건은 건폐율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다. 설계를 맡기는 업체의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건축주 본인도 부지 형태와 주택 활용도 등을 함께 고민해야 완공 후의 아쉬움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못난이 땅’은 삼각형이나 비정형으로 압축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재개발과 지구 개발이 이뤄지면서 못난이 땅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그간 선호하던 네모반듯한 건축물에서 벗어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부지를 그대로 살리는 집 짓기에 도전하는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지 형태를 그대로 살려 계획한 꼬꼬마하우스 입면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삼각형 토지 삼각형 토지는 개발과정에서 남는 자투리땅인 경우가 많다. 불편하고 비좁은 공간으로 여겨지며 단점이 많아 건축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평범한 직사각형 대지가 아니다 보니 오히려 색다른 공간감을 연출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도로에 인접한 경우가 많아 건축만 잘하면 땅과 주택 가치가 배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은 삼각형 대지는 기왕이면 북쪽이 좁은 땅으로 선택해야 활용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요즘은 삼각형 땅에 일반적인 사각형 건물을 짓게 되면 잘라내야 하는 부지가 많다 보니 건폐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부지 형태 그대로 건축물을 세운다. 하지만 좁은 각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니 기성 가구는 실내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꼭 필요한 가구는 붙박이로 주문 제작하는 편이 낫다. 자루형(L자형) 토지 자루형(L자형)는 도심 개발 잔여지와 시골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집 짓기에 좋은 형태는 아니지만 대지 모양에 따라 설계하면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다. 생각보다 구도심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형태로 보통 앞 쪽을 주차장이나 전실로 활용한다. 앞쪽이 긴 구조 덕분에 집으로 들어가는 전실을 길게 뽑거나 아이들 놀이 공간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도심 속 부지라면 앞쪽 입구 부분은 간단한 물건이나 식음료를 파는 상가로 활용하고 뒷부분은 실제 거주지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업용 주택이 아니라면 앞쪽 긴 부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집 짓기 전 주택 부지 협소주택 꼬꼬마하우스의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으로는 건물과 접해있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모난 땅 다듬기 각이 뾰족하고 모가 많은 땅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건축가는 집의 구조를 변형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려 한다. 하지만 이렇게 구조를 전체 땅에 맞추게 되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인해 정작 본인 집의 일조권이 나빠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중정을 활용하자. 중정은 실내 정원을 통해 채광뿐만 아니라 집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건축 장치다. 또 도심 속이라면 외부 조망이 어려울 수 있는데, 중정을 계획한 후 내부로 창을 내면 프라이버시와 조망권을 둘 다 확보할 수 있다. 자투리 공간을 아무리 활용한다고 해도 공간이 남을 수 있다. 또 법적 제한으로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공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엔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좋다. 이를테면 필로티 구조로 1층을 주차장과 넓은 마당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있다. 또, 도심이라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집을 비스듬하게 건축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뜩이나 공간 활용이 어려운 모난 땅인데 죽은 공간까지 추가로 발생하는 어려움이 발생해버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죽은 공간에 다용도실이나 작은 화장실 등을 설치하거나 계단실, 수납장 등을 둬 수납 효율을 높일 것을 조언한다. 모난 벽 때문에 가구를 두기 어려운 곳에는 채광창을 설치할 수도 있다. ▲건축법들을 적용하니 토지보다 좁아진 건축면적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못난이 땅 건축 사례 대구 남구 대명동, 긴 이등변삼각형 부지에 놓인 이른바 ‘세모집’이 있다. 작고 특이한 부지지만 건축주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여기서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매매하고 집 짓기를 결심했다.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었고 북쪽은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도 건물과 접한 조건이었다. 설계·시공을 맡은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는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대지에 순응하는 계획을 잡았다. 직삼각형 형태의 건물로 디자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긴 면인 동쪽 6m 도로 방향에 주 출입구를 계획했다. 북쪽은 폭이 아주 좁아서 정화조를 간신히 넣었다. 단독주택 하면 흔히 떠올리는 마당은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3층에 테라스를 배치했다. 누군가 “트럭 한대 주차하면 딱이다”라고 말할 정도의 좁은 부지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완벽히 설계·시공했다. 해당 주택은 1층 면적 24.5m²의 3층 규모로 총면적은 73.5m²에 불과하다. 하지만 좁은 땅에 지어진 것을 감안하면 버려진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짜임새 있게 계획했다. 계단 아래 빈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세면대를 화장실 밖에 설치했으며 서재를 계단에 두는 등 공간 하나라도 알뜰하게 활용해 삼각형 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황광수 대표는 “대지 모양이 단점일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모양을 활용한 덕분에 더 멋진 집을 지을 수 있었다. 이처럼 부지가 일반적이지 않을 때는 건축주의 생각을 잘 해석한 건축가와 뛰어난 시공 기술을 가진 업체의 협력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계단 하부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디자인 난간을 사용해 공간에 입체감을 주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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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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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3-1
-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치솟는 집값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파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이 커지면서 주거 개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가치가 크게 변하고 있다. 이런 흐름과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은 기존 은퇴자들뿐만 아니라 새롭게 출현한 M세대가 주를 이룬다. 은퇴자의 주 선택지였던 단독주택 수요가 이젠 전원생활을 꿈꾸는 M세대에게까지 이동한 것이다.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각자의 색으로 교외 지역에 터를 잡은 M세대 주택을 엿보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최근 ‘MZ세대’는 소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1980년 초에서 2000년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일컬어 MZ세대라 한다. 그들은 국내 최대 이슈였던 부동산 대란의 중심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 주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M세대는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위해 교외 지역 단독주택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가치에 집착해 아파트 거주만 고집하던 젊은 세대들이 이제는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맞춤형 주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들은 왜, 교외로 향했을까 대도시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을 것 같던 M세대가 교외 지역으로 새로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런 M세대를 겨냥하듯 교외 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어 선택의 폭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교외 생활 간접 체험하기 사실상 교외로 향하는 M세대의 행보를 가장 반기는 곳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일 것이다. 저출산과 대도시로의 쏠림 현상으로 고민이 많은 지역에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 귀농귀촌종합센터의 ‘2021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귀농 이유로 29.3%로 1위를 차지한 ‘자연환경이 좋아서’를 꼽았다. 귀촌의 경우에는 ‘농산업 분야 외 직장 취업’(27.2%)이 1위, ‘정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M세대를 포함해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은 적당히 생계를 유지하면서 뛰어난 자연환경을 만끽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교외로 이주하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교외 생활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소규모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 지원 사업’ 지원 대상 마을 100곳을 최종 선정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농촌관광 회복을 위해 추진하는 해당 사업은 요즘 유행하는 소규모·개별화 관광에 맞춰 올해 처음 시도하고 있다. 선정된 마을에는 소규모 농촌체험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 운영, 홍보와 마케팅, 마을 사업 관계자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위해 연간 총 18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는 ‘청년농업인 육성정책’과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정책들은 교외 생활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M세대를 포함, 여러 세대의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공업체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농촌에서 한 달간 살아보기’는 실제 거주가 아닌 마을 체험이나 조금 긴 여행 정도가 될 것 같다. 다만, 사람마다 이에 대한 경험치와 느낌은 각각 다를 수 있다. 도시 생활에 지친 M세대라면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계기는 될 것 같다. 또한, 도시만이 정답은 아니며 교외에서 새 터전을 꾸리고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많은 관계자는 ‘얼마간의 교외생활은 매우 중요하지만 집을 짓고 생활하는 행위를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체험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조언한다. 동일한 지역이라도 어떤 형태의 집에서 어떤 삶을 꾸려 가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이나 주택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바뀔 수도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큰 기대를 갖고 접근하기보다는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교외 생활에 대한 간접 체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충고한다. 단독주택의 새로운 소비층, M세대의 부상浮上 그동안 교외에 단독주택을 계획했던 주 연령층은 자녀들이 모두 출가하고 퇴직한 은퇴자들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한적했던 고향에 대한 좋은 추억 때문에 다시 전원에서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젊은 세대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비교적 여유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새로 동참한 M세대는 부담스럽게 치솟은 집값과 포화된 도시에서 벗어나 교외에 자신들만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업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한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점차 나타나던 현상은 이후 더욱 강해진 것 같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부동산을 통한 재산 증식의 불편함’, ‘부의 대물림이 필요 없어진 가족 구성’, ‘기성세대와는 다른 다양한 삶의 형태’ 등이 주요 원인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더존하우징의 관계자 역시 “층간 소음과 거주자 밀집으로 인한 공동체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아파트값 폭등으로 인해 기존 주택을 매매한 후 단독주택으로 주거를 전환하고 있다. 무주택자의 경우는 아파트 거주 장벽이 높아지자 단독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내 집 짓기’에 대한 M세대의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점도 교외 주택 거주 증가의 주요 요소로서 작용했다. 은퇴 이후 ‘내 삶의 마지막 집’이라는 개념으로 시도했던 ‘내 집 짓기’에 과거와 달리 ‘나이에 맞게 살 집’을 짓는다는 생각을 갖고 가볍게 접근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이다. 더존하우징, L315 주택사진 더존하우징 주택은 울산에 위치한다. 건축주는 주택 설계를 위한 자료를 열정적으로 찾아보고 제안하는 등 능동적인 태도를 갖추고 요구 사항도 명확했던 젊은 신혼부부였다. 부부만 생활하게 될 공간이기에 큰 면적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칼로 자른 듯한 반듯한 면들로 이뤄진 형태에 대한 바람은 확실했다. 외관은 건축주의 확고한 취향만큼 곳곳에서 독특한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다. 집 앞 진입로에 작은 주차장이 있는 구조는 클래식카를 사랑하는 건축주의 요청을 반영한 결과다. 한편, 거실 천장을 열어 개방감을 높인 실내는 마치 카페에 온 듯한 아늑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통해 젊은 건축주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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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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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그렇다면 일찍 교외 생활을 시작한 건축주들의 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은퇴자에 비해 예산에 여유가 없는 M세대는 아담한 평수의 독창적인 설계를 원하는 경우가 주를 이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도시의 인근 지역 선호 높은 집값에도 불구하고 M세대가 대도시 인근에 주거 공간을 마련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출퇴근이 편리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직주근접職住近接은 언제나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출퇴근이 자유롭고 재택근무의 비중이 높은 직업을 가진 M세대일수록 꼭 이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전히 해제돼 많은 직장인이 일터로 복귀하면서 이는 다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세대가 도시를 벗어나 교외 지역에 터를 잡는 일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다. 따라서 한창 경제활동을 영위해야 하는 특성상 이들은 임야 개발보다는 신도시 택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큰다. 놀이터와 도로 등 시설이 잘 조성돼 있어 아이들 키우기가 훨씬 안전하고, 자녀 학업, 직장 출근, 방범 등을 고려했을 때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상권이 형성된 신도시 지역의 단독 주택지를 가장 선호하지만 토지 비용 상승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대안으로 수도권 주변의 농촌 지역이 있는데 건축주마다 생활권에 따라서 대중없이 선택된다.” 또,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M세대는 교외 주택을 세컨드 하우스가 아니라 주된 거주 목적으로 짓는 추세다. 설령 세컨드 하우스로 짓고자 하더라도 평소에 본인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일터와 결합된 공간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은 “예를 들어 세종시 단독주택지는 직장, 학교와 인접해 있다. 따라서 사무소를 방문하는 M세대 건축주들은 평소 어린 자녀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모든 예산을 한데 모아 주택 짓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설계 M세대 건축주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설계 구현을 중요시하며, 요구사항을 상세하게 정리해 관철시키려는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있다. 특히 주변 시선이 차단된 프라이빗한 주택 설계 요청이 많다. 면적은 은퇴자들에 비해 평수가 큰 편은 아니며 4인 가족 기준으로 40~45평형을, 이층집인 경우는 47~55평형 정도 선호한다. 선 소장은 “M세대는 향후 재산 가치를 고려해 두루 선호하는 방식의 설계보다 자신만의 개성에 맞추려는 특성을 보인다. 가령 잠만 자는 공간으로 여기는 침실은 아주 작게 만들고 공용공간 거실은 되도록 넓게 만든다. 전망 좋은 2층에는 주방을 배치하는 등 전형적인 주택 구조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아울러 인터넷에서 맘에 드는 주택 사진을 검색하고 상세한 시공 방법 등을 공부해 집 짓기에 반영하는 등 집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수납 문제’도 은퇴자들과 M세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젊은 세대일수록 살림이 많지 않고, 가벼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단출한 인테리어를 선호한다. 또한 모든 일을 집에서 해결하지 않고 외식 비율도 높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이런 특성을 반영한 설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 관리는 용이하면서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M세대의 특성은 설계에 정해진 틀이 없고 주로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는다는 것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인테리어 트렌드도 딱히 정해진 패턴(형태)은 없다. 기성 아파트와 동일한 설계를 원하는 동시에 특이한 인테리어를 적용하려는 비율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나름의 경향성을 보이기도 한다. M세대는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인데, 몰딩이나 걸레받이가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이나, 벽지 대신 고급 페인트 마감을 원하기도 한다. 건축주가 교외 지역에 주택을 지을 때, 업체 관계자들이 주로 제안하는 건축 공법은 상이하다.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구조적인 부분은 친환경 자재로 습도 조절과 단열 기능이 우수한 목구조를 권하는 편이다. 고단열, 저탄소, 저에너지 주택을 추천하기도 한다. 유지관리가 용이한 세라믹 계열의 제품도 권하고 있다. 특히 해풍 및 염분에 의한 부식 우려가 있는 해안가 지역에는 알루미늄 제품을 권하는 등 지역특성을 고려하고 있다. 외장재도 건축주가 자연스러움을 원하면 벽돌을, 모던한 느낌을 바라면 세라믹 사이딩 타일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콘크리트구조를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 소장은 “많은 분이 예산과 시간을 고려해 목조건물을 선호하지만 우리는 콘크리트구조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건축주 요구사항에 맞춰 설계를 진행하다 보면 가끔 목조건축물의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목을 활용한 고유의 공간감을 원한다면 굳이 콘크리트구조를 권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M세대의 주택 설계 콘셉트, 구조, 자재는 특별하게 정해진 형태나 방식이 없다. 전체적인 대지 형태와 설계 방향에 따라 자연스러운 결과물이 나온다. 하지만 단열, 방수, 창호, 설비같이 기능적인 자재는 건축가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막연한 기대보다 가족에게 귀 기울인 선택의 중요성 M세대 교외 거주에 대해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물론 도심에서 거주하는 것보다 감수해야 할 불편한 요소가 많다. 이 때문에 주변 조언이나 시선에 집중하기보다는 가족 구성원 요구에 귀를 기울여 거주지 이전을 결정하길 권한다. 막연한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기대감으로 섣불리 교외로 진출한다면 여러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 장점 한, 두 개만을 보고 결정하지 말고 가족 구성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해 전반적인 만족도, 불편한 점을 모두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소보건축사사무소 신현보 소장은 “신혼부부일 때와 자녀 육아, 성장기 등 단계별 생활환경에 맞는 주택 유형이 있다. 그런 점에서 ‘내 집 짓기’는 사실 은퇴 이 후보다는 오히려 젊을 때의 ‘첫 집’으로써 더 효용적이고 가치가 있다. 작은 집에 살아도 되는 젊은 시절에는 적은 비용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히려 은퇴 후에 인프라와 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 속 아파트에서 편안하게 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 같다. 이런 이유로 과거의 일정했던 주거 형태를 역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더존하우징 관계자 역시 “교외에 단독주택을 짓고 싶은 건축주라면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루기 위한 우수 시공사 선정과 더불어 주택에 대한 지식 습득이 중요하다. 평소 건축 방법이나 진행과정, 건축용어 등을 익히고 가족의 니즈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제시하며 전문가와 소통한다면 집 짓는 과정은 즐겁고 설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OUR FOREST 사진 건축주 주택은 신혼부부인 건축주가 전원 삶에 대한 로망을 빼곡하게 적은 손 편지 한 장에서 시작했다. 주변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고 소박하게 자리 잡은 배치를 통해 ‘쉼’을 담아냈다. 남편과 아내의 취미 생활을 위한 1층의 수평 공간과 높은 거실 및 테라스를 통해 외부로 무한한 확장이 가능한 2층의 부부 공간을 계획했다. 모험을 즐기는 부부의 삶에 다양한 ‘가능성’의 여지를 주고자 한 집이다. SUP건축사사무소, 언덕 위의 바람 집 사진 김종오 작가 ‘언덕 위의 바람 집’은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이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주택으로 신인건축사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금강이 바라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대지 특성을 살려 외부 자연과 자연스러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건물로 마당을 감싸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마당의 경우 2층 누마루 공간과 은유적으로 공간을 연계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특히 전통 한옥 공간에서 차용한 홑겹의 평면을 통해 빛과 경관을 끌어들이며 바람이 사방으로 잘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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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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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쇼핑 시대를 열다 스마트하우스SmartHouse, 이동식 소형주택
- 주택을 짓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렵고 힘든 일이다. 쉽게 지을 수는 없을까. 주택을 짓기가 왜 이리 복잡하고 어려운 거지. 백화점에서 쇼핑하듯 고를 수는 없을까. 이사할 때 짐들을 일일이 챙기고 꾸리는 일은 너무 힘들어. 집을 통째로 옮겨가면 편할 텐데…….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는다는 것은 노랫말 일부일 뿐이다. 처음에는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막상 땅을 사는 일에서부터 설계, 인허가 그리고 시공 과정에서 마찰 등 어려움이 한둘이 아니다. 바로 이영주 대표가 ‘스마트하우스SmartHouse’를 탄생시킨 배경이다. 건축의 역사를 새롭게 쓴, 작지만 큰 집 스마트하우스를 만나보자. 정리 윤홍로 기자 자료 제공 스마트하우스 031-932-4805 www.smarthousing.co.kr 스마트하우스란 세련된 디자인에 깔끔한 인테리어를 갖춘 이동식 소형주택이다. 기존 주택이 건축이라면, 스마트하우스는 ‘생산’의 개념이다. 건축회사는 주택을 공장에서 생산하고 전시하며, 건축주는 전시장을 찾아 쇼핑하면서 맘에 드는 주택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스마트하우스는 목조주택 전문 건축회사를 운영하는 ㈜나무와좋은집의 이영주 대표가 새롭게 구상해 만든 회사이다. 이 대표는 전원주택과 펜션 등을 주로 시공하는 나무와좋은집을 운영하면서 현장에서 겪은 애로 사항과 건축주들의 의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스마트하우스를 탄생시켰다고 말한다. “별장이니, 주말주택이니 하는 세컨드 하우스는 예전만 하더라도 주로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일부 계층만의 전유물이었어요. 그들 대부분 넓은 땅에 큰 집을 지어 지인들을 초대해 정원에서 파티하는 꿈을 꾸며 세컨드 하우스를 짓지만, 이러한 꿈은 채 6개월을 넘기기가 어려워요. 세컨드 하우스를 찾는 횟수가 점차 줄어들어 나중에는 애물단지로 변하기 일쑤예요. 7년 전, 가평에 별장을 지은 적이 있어요. 대지 660.0㎡(200.0평)에 연면적 138.6㎡(42.0평)으로 지은 좋은 건물이었죠. 그런데 1년쯤 지나자 건축주가 마당 앞에 작은 별채를 지어 달라고 하더군요. 의아했죠. 그런데 의문이 풀렸어요. 별장이 너무 커서 관리하기 어려웠던 거예요. 겨울에는 온수난방 배관이 터져서 고생했다고 했어요. 그래 별장에 또 하나의 별채가 생긴 거예요. 별채는 온수난방을 하지 않고 전기난방을 했어요.” 세컨드 하우스가 소형화하는 이유인데, 이로 말미암아 수요 계층이 중산층으로 넓어졌다. 예전에 세컨드 하우스를 가지려면 2억 5천만 원에서 4억 원 정도 들었지만, 스마트하우스를 이용하면 92.0㎡(27.8평, 덱 12.0㎡(3.6평) 포함) 기준으로 6,600만 원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컨드 하우스, 이제 짓지 말고 고르자 기능성과 구조 안전성, 단열성, 편리성 등 이 모두를 충족시키며 주택을 작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은 기술과 경험, 노하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영주 대표가 스마트하우스를 작지만 큰 집이라고 하는 이유이다. “스마트하우스는 10여 년 주거 건축물을 설계하고 기획, 시공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은 작지만 큰 집이에요. 크기가 작다고 구조와 기능, 단열을 무시한 값싼 주택을 짓는다면 스마트하우스의 존재 가치는 무너질 거예요.” 스마트하우스에 대한 이 대표의 자긍심은 친환경 고급 자재 사용, 연료비가 적게 드는 고단열, 차별화된 디자인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먼저, 구조재가 캐나다산 고품질 목재이다. 이 대표는 “이동식 주택에 목재를 고집하는 이유는 나무는 친환경적이며 단열성이 높기 때문이다”면서, “도시에서 콘크리트 덩어리에 파묻혀 사는데, 전원에서 만큼은 작은 주택이라도 자연 소재를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창호는 주택의 단열을 좌우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 스마트하우스는 로이Low-e 코팅 유리와 아르곤 가스 충진 그리고 고단열 프레임 등으로 이뤄진 시스템 창호를 사용한다. 외장재는 AL 패널 사이딩, 고압축 목재 패널(NT Panel), 고급 목재, 징크 등 고급 주택용을 사용하고, 내장재는 인테리어 패널, 자작나무 패널, 원목 루버, 코르크 마감재 등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다. 이영주 대표는 이제 세컨드 하우스는 짓지 말고 고르라고 한다. “어떤 구조로 어떻게 지을지, 어디에다 시공을 맡길지. 주택을 짓는다는 것,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한 게 스마트하우스예요. 이젠, 전시장을 찾아 즐겁게 주택을 쇼핑하면서 맘에 드는 모델을 선택해 구입하면, 바로 주택을 배달·설치해 드리니까요.” 스마트하우스는 세컨드 하우스뿐만 아니라 기존 전원주택이나 농어촌주택의 별채로도 훌륭하다. 시골 주택이 너무 낡아 철거하고 신축하자니 비용이 많이 들고, 연로한 부모가 돌아가신 뒤 주택 처리가 문제라면 소형 이동식 주택이 대안이다. 시골집 마당에 스마트하우스를 설치하면 대가족이 모이는 명절에 유용하고, 화장실이나 샤워 시설 이용에 따른 불편함까지 해결해 준다. 스마트하우스는 농막, 펜션, 캠핑장, 이동형 카페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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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쇼핑 시대를 열다 스마트하우스SmartHouse, 이동식 소형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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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로, 독특한 개성으로 만나는 서울하우징, 지오데식 돔 하우스
- 작게는 축구공에서 크게는 야구장(도쿄 돔)까지 단일 구조체로는 최고의 건축물로 각광받는 ‘지오데식 돔 하우스Geodesic Dome House(이하 돔)’를 소개한다. 돔과 관련한 많은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지만, 전문 용어와 복잡한 기술 내용으로 일반인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 돔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는 없을까. 건축가가 되거나 돔 건축회사를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면 복잡한 수학과 구조 이론 등을 굳이 배울 필요는 없다. 돔의 필수 요소만 이해해도 돔을 활용하고 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건축(주택)도 잘 지은 주택과 잘못 지은 주택으로 구별하듯이 돔도 마찬가지로 ‘좋은 돔 주택’과 ‘나쁜 돔 주택’을 구별할 정도면 충분하다. 일반 주택이나 건물을 평가하듯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규칙과 과정을 살펴보면 간단하게 판단할 수 있다. 기초가 튼튼한지, 구조물의 연결이 정확한지, 비가 샐 확률은 없는지, 환기 상태가 어떤지 등 몇 가지만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면, 이제 돔 건축물을 선택해도 된다. 글·사진 김영만<서울하우징 대표> 서울하우징 02-412-2996 www.seoulhousing.co.kr 지오데식 돔의 기초 이론을 확립한 벅민스터 퓰러. 1950년대 건축가이자 철학자인 벅민스터 퓰러Buckminster Fuller는 사업 실패와 좌절 속에 자살하고자 호숫가를 찾았다가 대자연 속에서 지오데식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 그 후 퓰러는 도시로 돌아와 오천 년 역사의 돔 구조물을 재해석해 지금의 지오데식 돔의 기초 이론을 확립한다. 퓰러는 ‘돔으로 뉴욕시를 덮을 수 있다’는 이론을 발표한 후 한때 정신병자로 취급받지만, 그가 만든 반구형 구조물인 지오데식 돔은 그 당시 지구 상에 지어진 그 어떤 구조물보다 가볍고 강한 구조물로 통한다. 돔 구조물의 특징은 내부를 지지하는 기둥 없이 넓은 공간을 만들어내는 데 있다. 또한, 크게 지으면 지을수록 그에 비례해 같은 크기의 여타 건축물보다 더 가볍고 튼튼하며 설치하기 쉽다. 1957년에 세운 호놀룰루Honolulu 지오데식 돔 오디토리엄Auditorium은 현장에 모든 부속품이 모두 도착한 후 22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그 안에서 수많은 사람이 편안하게 앉아 음악회를 즐겼다. 돔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건축 소재를 활용해 100만 개 이상 만들어졌으며, 1967년에 지은 몬트리올 엑스포의 20층 높이 미국관(US Pavilion)이 퓰러의 대표적인 돔 건축물이다. 대량으로 생산하고, 어느 지역이라도 쉽게 수송하며, 몇 시간 만에 안전하고 위생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돔 구조물.’ 바로 퓰러가 추구한 건축물에 대한 비전이자 모토이다. 좋은 돔 주택 만들기, 체크 포인트 먼저, 미국과 유럽 각국 등 세계 곳곳에 다양하게 지어지고, 국내에도 전원주택과 펜션, 카페 등에 조금씩 접목 중인 돔 구조물을 주택으로 선택할 때 기준을 살펴보자. 돔 주택의 장점은 다른 일반 건축물과 비교하면 자연재해에 강하고, 내부 공기 순환이 용이하며, 많은 용적률을 확보할 수 있다. 반면, 다른 건축물에 비해 공정이 까다롭기에 건축비가 조금 많이 든다. 돔 건축 기술을 판단하기란 상당히 어렵기에 ‘좋은 돔 주택을 위한 검토’가 필요하며, 100%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쁜 주택은 지어지지 않는다. 체크 포인트 - 돔 주택 설계를 경험이 풍부한 돔 전문 건축회사 또는 건축사사무소에 맡긴다. - 좋은 돔 주택을 위한 검토 사항. 일반 건축물에 준하는 기초로 시공하는지 여부(확인+협의). 구조의 안정성을 위한 정확도. 구조체의 정밀도가 필요하며(인장력과 압축력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구성 확인), 돔 골조 완성 후 골조를 흔들어보면 어느 정도 결속력을 확인할 수 있다. 비흘림 방식의 완전한 방수 기능. 전체가 지붕 역할을 하기에 방수 부분 점검은 필수(상식으로 판단 가능-물이 흐르는 방향). 공기의 원활한 순환을 위한 벤트Vent. 역학적인 공기 순환 방식을 도입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나머지 부분은 일반적인 건축 기술과 상식으로 판단하면 된다. ※ 잘못된 시공 사례 등은 인터넷 서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쉽지만 국내에도 몇 가지 언론 보도가 있지만 돔 건축 시장 전체의 문제는 아니므로 장점이 많은 돔 주택을 판단하고 선택하는 자료로 활용하기 바란다. 돔 주택은 저렴하다는 속설에 대한 소고로 본 글을 갈무리하고자 한다. 첫째, 돔 주택의 구성 요소 중 구조에 해당하는 부재의 수량이 기존 다른 건축에 비해 약간 적게 들어간다는 이유로 돔 주택은 저렴하다는 말에 현혹되지 말았으면 한다. 둘째, 용적률과 규모만 보면 여타 건축물보다 경제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셋째, 기본적으로 부재의 재가공(삼각형) 공정이 일반 건축물보다 많기에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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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로, 독특한 개성으로 만나는 서울하우징, 지오데식 돔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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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대량 생산, 현장 단순 조립 포스코A&C, 뮤토 하우스MUTO House
- 공장에서 주택을 대량 생산해 현장에서 단순 조립만 한다! 그것도 건축주의 요구를 반영해 거실, 주방/식당, 침실, 화장실 등 주택을 이루는 단위 공간을 자유롭게 구성하고 디자인한다! 요즘 주택 시장에서 패시브하우스와 함께 회자되는 ‘모듈러 하우스Modulor House’이다. 우리나라에서 모듈러 하우스 시장을 선도하는 곳은 포스코A&C로, 모듈러 자동화 생산 라인을 갖춘 천안 공장에서 유닛 모듈러 하우스인 ‘뮤토MUTO’를 생산한다. 포스코A&C의 21.28∼97.89㎡(6.58∼29.66평) 단독주택 브랜드 ‘뮤토 하우스MUTO House’를 소개한다. 글 윤홍로 기자 취재 협조 포스코A&C 02-2018-7700 www.poscoanc.com 현장에서 시공하는 기존 주택과 달리 공장에서 생산하는 입방 구조체로 내부에 각종 내장재, 기계 설비, 전기 배선 등을 시공하고, 이를 현장에서 조립해 완성하는 시스템. 주택 시장에서 패시브하우스와 함께 회자되는 ‘모듈러 주택Modulor House’에 관한 설명이다. 모듈러 주택은 전체 건축 공정 중 약 80%가 공장에서 이뤄지고 현장에서 단순 조립만 하기에 일반 철골조보다 현장 공기工期를 최대 50% 이상 단축한다. 또한, 공장 대량 생산으로 원가를 낮추며, 최대 80%까지 해체해 이동하거나 재활용한다. 모듈러는 1948년 《모듈러》라는 책을 출판한 금세기 세계적인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의 꿈이기도 하다. 그는 당시 사회적 당면 과제인 주택의 대량 생산은 프리패브리케이션Prefabrication(건축공사의 현장 작업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구조 부재나 마루, 벽, 천장, 지붕 패널 등을 공장에서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은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치수 시스템에 입각하지 않는 한 의미가 없다고 보고, 건축물을 지을 때 기준으로 삼는 치수인 모듈Module이라는 말을 황금분할黃金分割(기하학에서 한 개의 선분線分을 1:1.618의 비례로 나누는 일)과 연관을 지어 새롭게 해석한다. 이것이 모듈에다 황금을 뜻하는 Or를 합성한 황금 모듈의 모듈러(Module+or=Modulor)이다. 우리나라에서 모듈러 주택을 선도하는 곳은 포스코A&C로, 모듈러 자동화 생산 라인을 갖춘 천안 공장에서 유닛 모듈러 하우스인 뮤토MUTO를 생산한다. 뮤토는 모듈러의 ‘M’과 유토피아Utopia의 ‘UTO’를 합성해 새로운 미래 공간을 의미하며, 라틴어로 ‘진화’?‘변화’라는 뜻이다. 2012년 12월 공업화 주택으로 인정받은 뮤토는 구조, 안전, 성능, 차음, 단열 등 10개 항목의 품질 수준을 충족한다. “모듈러Modulor 건축은 이제까지 건축적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꾸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특정 건축주의 주문에 따라 현장에서 이뤄지던 건축 생산 방식과는 전혀 다른 불특정 다수의 건축물을 향한 공장 생산 방식, 아니 어찌 보면 르코르뷔지에가 꿈꿨던 모듈러Modulor, 리빙 머신Living Machine이라 표현했던 주거 형식의 진화된 모습일 수도 있겠다. 이제까지 건축가가 배제된 채 컨테이너로 불렸던 공장 생산형 건축물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새로운 건축의 가능성을 열고자 디자인 빌드 형식을 빌어 포스코A&C에서 시도하고 있다.”―포스코A&C 이필훈 사장 유닛 모듈러 시스템, 뮤토 하우스 뮤토 하우스의 주요 구조재는 아연도 강판과 열연 강판으로 제작한 경량 형강이다. 측면 오픈형 모듈러 유닛 구성을 위해 기둥과 보 부재는 열연 형강을 사용하며, 벽체 및 바닥 구조는 두께 1.0∼3.2㎜ 아연도 강판을 롤 포밍Roll Forming한 ‘ㄷ’형상의 경량 형강을 사용한다. 바닥과 천장에 스틸 스터드 냉연 강재를 구조재로 사용하며, 벽체 스틸 스터드는 비내력용 구조 부재로 사용한다. 설비와 전기 배관은 모듈러 유닛 내에 내장하고, 바닥과 벽, 천장 마감재까지 모두 공장에서 설치한다. 장비를 사용해 모듈 단위로 들어 올려 설치한 후 기둥 부에서 모듈을 구조적으로 접합하고 바닥과 천장 부위 점검구를 통해 전기와 설비를 연결한다. 뮤토 하우스는 2개월이면 설계, 시공, 입주가 가능해 건축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모듈로 제작하다 보니 평형대 조절이 가능하고, 콘크리트로 지은 집과 달리 땅만 확보하면 어디든지 옮길 수 있다. 재활용과 에너지 절감 효과 면에서도 매력적이다. 포스코A&C는 “뮤토 하우스는 혁신적인 이동식 주택으로 단독주택, 주말주택, 펜션 등 건축물의 신축과 증축에 편리해 인기가 높다”고 말한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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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대량 생산, 현장 단순 조립 포스코A&C, 뮤토 하우스MUTO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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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 귀농·귀촌 트렌드 읽기 ③| 삶의 패러다임을 바꾼 이들
- SPECIAL EDITION | 귀농·귀촌 트렌드 읽기 ③ 삶의 패러다임을 바꾼 이들 생태 공동체 기대리 선애빌 전국적으로 수많은 귀농·귀촌 마을이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잘못된 예측으로, 관리 부실로 입주민을 모으지조차 못 하거나 생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떠나 폐허가 된 곳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그러나 여기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공동체를 형성해 가는 이들이 있다. 우리나라 4곳, 국외 3곳에서 같은 이름으로 같은 목표를 지향하는 이들, 바로 ‘선애빌’이다. 가장 모범적인 곳이라 꼽히는 충북 보은 기대리 선애빌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홍정기 기자 사진 최영희 기자 자료 협조 기대리 선애빌 070-7845-3088 www.gidaeri.com “우리 마을은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18억 원을 기부했다. 좀 더 정확히 하자면 1,825,000,000원이다. 우리 마을의 주민이 50명 정도이니, 1인당 3천6백만 원 정도이다. 그런데 이 사실을 모두 모른다. 나도 오늘 계산을 해보고 나서야 정확히 알게 되었다. 배경은 이렇다. 생태공동체를 지향하는 우리 마을 기대리 선애빌은 지난 1년 동안 생태화장실을 사용했다. 마을 주민 모두가 생태화장실을 사용하면서 절약한 맑고 맛있는 지하수가 무려 1,825,000리터이다. 요즘 1리터의 맑은 물을 사 먹으려면 얼마인가? 1,000원은 있어야 한다. 그렇게 계산해보면 우리 마을은 18억 원을 절약한 셈이다.” - 네이버 블로거 ‘봄나비’ 글 중 충북 보은군 마로면 기대리 788-1번지 일대 2만여 평에 놓인 기대리 선애빌은 환경과 에너지 문제, 인간성 회복 방안 등을 고민하고 연구하며 이를 실천하려는 도시에 거주하던 명상 동호회 회원들이 모여 조성한 마을이다. 한의사, 간호사, 약사, 법무사, 교사, 세무공무원, 화가, 작가, 숲 해설가 등 여러 직업을 가진 27세대 50여 명이 산다. 이들은 삶 속에서 친환경 에너지와 생태 순환 시스템을 연구, 적용하는데 도시민을 대상으로 ‘전기 없는 날의 행복’, ‘지구 힐링 콘서트’, ‘생태 명상 스테이’ 등을 열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선애빌은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빌려 설립 취지를 이렇게 설명한다. “만일 누가 하나의 이상적인 마을을 만들 수 있다면 그는 나라뿐만 아니라 어쩌면 전 세계의 모범을 제공한 것이다.” 기대리 선애빌 양승환 대표는 “자연보존이라는 기존의 환경 개념을 뛰어넘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고 교감하는 ‘생태’라는 개념을 발전적으로 해석하고, ‘생태적인 삶의 방식’을 통해 또 다른 문화를 모색하고 창조하는 마을”이라고 덧붙인다. 이를 위해 선애빌은 인간과 자연의 교류를 바탕으로 조화로운 삶을 살고자 생태 공동체 조성 및 농업 회사 법인 설립,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실험, 참된 소비와 생산의 선순환을 실천하는 대안적인 삶 제시,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 도모 및 친환경 생태 공동체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하늘, 자연, 사람을 사랑하는 마을’ 선애빌 선애빌은 명상학교 수선재 회원들이 만들어가는 생태 공동체이자 명상 문화 공동체다. 현대사회의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자연과 하나 돼 식량과 동력을 자급자족하며 영성을 키우는 교육을 실시하고, 보람 있는 삶과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선인류적 삶의 모형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선애仙愛란 ‘선을 사랑한다’는 의미로 선애빌은 ‘하늘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1. 생태주의 공동체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생태주의 원리에 근거하여 해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첫째 유기농법으로 작물을 기르고, 둘째 생태 건축(자연 소재, 생태 화장실 등)으로 집을 짓고, 셋째 대체에너지(태양열, 지열 등)와 대체 동력을 사용하고, 넷째 지구 자원(에너지, 물, 전기 등)을 아끼고 재활용(빗물 활용, 오수 재활용)을 실천한다. 2. 사랑 공동체다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고, 하늘을 사랑하고, 우주를 사랑하며, 오직 사랑을 근본 가치로 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생활 속에서 11가지 건강 지침과 18가지 행동 지침을 실천한다. 3. 영성 공동체다 인간과 우주의 창조 목적인 진화에 동참하는 삶(우주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일치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사람은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 경험을 통하여 무엇을 배우고 가야 하는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우주의 기운으로 하는 깊은 호흡을 생활화한다. 4. 지식 공동체다 인간 본성에 닿은 문화, 마음을 위로하고 힘을 주는 파장이 들어있는 예술문화 구현을 위한 선문화 콘텐츠 공동체다. 또한 대안교육과 대안의학 공동체다. 선애빌은 특별한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이 아니라 일반적인 누구나가 취할 수 있는 삶의 형태로 하나의 모델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5. 선애빌은 학교다. 늘 자신의 마음을 관찰하고 비워내는 것이 생활의 기본이다. 하루 4시간 명상하고, 4시간 자연 속에서 일하며, 4시간은 자신의 삶을 문화적으로 가꾸기 위한 다양한 취미활동을 한다. 마을에서의 삶 자체가 바로 가장 이상적인 마을이라는 학교의 재학생이 되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다. 삶의 패러다임 전환…생태 공동체 조성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양승환 대표는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 요량으로 명상학교를 찾았다. 그곳에서 깊은 명상을 통해 인간을 비롯한 자연과 지구의 상태를 바라보고 교감하는 이들과 친분을 쌓게 된 그는 자연재해 실태와 환경 파괴 현장 조사를 하면서 황량해진 자연환경만큼이나 인간성마저 황폐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자연성 회복이야말로 현대사회의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임을 알게 돼 연구와 실험을 진행했다. 이러한 의식에 공감하는 이들을 모아 연구 모임을 만들었고, 해결책을 찾고자 우리나라 마을 성패 사례를 분석하고 영국, 호주, 인도, 미국, 독일 등지로 답사를 떠났다. 5년여의 모임과 연구 끝에 내린 결론은 삶의 패러다임 전환이었다. 양승환 대표는 “소비와 경쟁, 소유와 집착의 삶에서 공존, 나눔, 비움의 삶으로의 전환이 필요함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모임 구성원 30여 명의 첫 번째 해답은 생태 공동체와 대안학교 조성이었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옮겨보자며 의기투합했고 그 결과 충남 보은군 기대리에 생태 공동체 ‘선애빌’이 탄생했다. 선애빌 안착에 가장 큰 걸림돌은 원주민과의 화합이었다. 지역민의 마음을 얻고 이들과 더불어 함께 산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았다. 그래서 모임은 마을 완성 전부터 꾸준히 원주민과 접촉해 설득하고 이해를 구했다. “도시에서 번듯한 직장도 있다면서 왜 내려오느냐?”, “혹시 종교 단체에서 기도원 같은 거 만드는 거 아니냐?”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무릅쓰고 접촉을 조금씩 늘려갔다. 각자 재능을 발휘해 마을의 모자란 부분을 채우고, 문화 공연을 개최해 어우러지는 마당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이 이어지자 원주민들도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지금은 마을뿐만 아니라 가정 대소사까지 챙기는 막역한 사이가 됐다. “마을잔치에 초대하고 품앗이도 하는 등 지금은 나아졌지만 처음에는 에너지를 많이 쏟았어요. 선애빌 취지를 설명하고 ‘우리만 잘살려고 온 게 아니다’,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이장님을 비롯해 동네 어르신들께 말씀드렸지요. 지금은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는 시기이고 안정화되면 지역민과 함께하는 확장된 형태의 공동체를 꿈꾸고 있어요.” 생태관광·체험마을 인증으로 경제적 자립 지역사회의 안착과 더불어 경제적 자립 또한 선애빌의 고민거리다. “지금까지 모아둔 재산을 곶감 빼먹듯”하고 있지만 구성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상황 유지도 힘겨울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몇 명이 짐을 싸 도시로 유턴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승환 대표는 올해만 넘기면 내년부터는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일단 구성원 모두가 ‘마음은 넉넉하게, 물질은 소박하게’라는 모토를 잘 이해하고 있어요. 이곳에 오는 순간 도시에서처럼 물질 소비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경제적으로 큰 것을 바라지는 않지요.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는 대신 물질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삽니다. 그렇다고 경제적인 문제에 전혀 관심이 없는 건 아니에요.” 이를 위해 선애빌은 세 가지 공동체 수익 사업을 벌인다. 친환경 농산물 가공·판매, 천연 비누·세재 등 친환경 제품 생산·판매, 체험 프로그램 운영이 그것인데, 특히 ‘전기 없는 날의 행복’이라는 체험 프로그램이 도시민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생태관광 인증을 받았다. 그리고 문광부는 선애빌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했다. “지금은 수익이 발생하는 단계이고요, 생태관광과 녹색농촌체험마을 인증을 받으면서 내년부터는 경제적 자립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반드시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겁니다.” 다른 귀농·귀촌 마을이 그렇듯, 선애빌의 다른 고민은 교육에 있었다. 젊은 연령대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교육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특히 중요했다. 이를 위해 선애빌은 대안학교인 ‘선애학교’를 지었다. 15명의 학생들이 있고, 안내자로 불리는 교사는 자신의 전공을 살린 마을 주민이다. 선애학교 아이들은 모두 마을 아이들이기에 주민 모두가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아이들 또한 어른을 부모처럼 따른다. 학생이 곧 자식이고, 부모가 곧 안내자(교사)인 것이다. 선애빌 최고령 김병시(76세) 씨 “우리에게 선애빌은 기적이다” 마을 조성 시작부터 함께한 선애빌 최고령 김병시 씨는 번듯하게 마을이 자리 잡은 게 기적과 같다고 했다. 뜻있는 돈 많은 몇 명이 지원해 조성한 것이 아니라, 넉넉지 않은 사람들이 십시일반 거둬 이렇게 성장한 것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란다. “우리에게는 대단한 모험이었어요. 돈 많은 몇 사람이 지은 게 아니라 없는 가운데 서로 조금씩 모아 만들어 낸 과정은 굉장히 자랑스럽고 뿌듯해요. 우리에게는 기적과 같은 일이지요.” 강원도에서 태어난 김병시 씨는 선애빌에서 혼자 지낸다. 도시에 거주하는 장성한 자녀들과 의논해 입주를 결정했다. “나이 먹으면 정리할 시간과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요. 강원도에서 태어났지만 도시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시골이 그리워지더라고요. 출세를 위해 도시로 나온 후 이렇게 말년이 되니 고향이, 시골이 그리워지더라고요.” 그러면서 그는 “이게 인간의 본성이 아닌가 싶어요”라고 말했다. 4년째에 접어든 선애빌 생활, 김병시 씨 일과는 새벽에 일어나 명상을 하고 아침을 먹은 후, 주변을 정리하는 것이 전부다. 나이가 있으니 다른 사람과 같이 힘든 일은 할 수 없다. 대신 그는 마을의 큰 어른으로서 늘 중심을 잡아준다. “저한테는 여기 주민이 가족이에요. 아들 같고 딸 같지요. 그리고 명상을 통해 한마음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행복하고 즐거워요. 이기적인, 편의적인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이렇게 조금씩 양보하면 행복한 삶이 찾아와요.” 끊임없는 의사소통으로 조율하고 합의 다른 귀농·귀촌 마을의 애로점 중 하나가 입주민 간의 소통이다. 생면부지 남이 이웃이 돼 살아가야 하기에 사소한 것에서부터 마찰이 발생하는데 이를 제때 치유하지 못하면 이웃 간의 문제가 마을 전체의 문제로 불거지기도 한다. 어느 순간 담이 쳐지면서 적막함 마저 감도는 마을을 적잖이 봐왔다. 선애빌이 내놓은 해답은 끊임없는 의사소통이다. 일단 일주일에 한 번씩 마을 총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주민은 서로의 묵었던 감정이라든지 어려운 점을 토론하면서 문제를 해결한다. 토론 방식도 다양하다. 동그란 테이블에 둘러앉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원탁회의, 만장일치제로 운영하는 화백회의 등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모든 회의에는 어린 학생들도 참가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낸다. 이를 통해 모두가 마을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심어주고,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양승환 대표는 “회의는 빼놓을 수 없는 소통의 기재이자 마을을 유지시키는 근간이에요. 이러한 회의를 통해 주민은 공동체 속에서 서로 친구가 되고, 스승이자 학생이 되며, 주인공이자 관객이 되는 거지요. 그렇게 마을이 발전하고 진화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 선애빌은 다른 귀농·귀촌 마을에 비해 비교적 까다로운 입주 조건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명상 수련에 관심이 있어야 하고, 생태적인 삶의 방식을 인정하고 이를 추구하며 동참해야 한다. 일종의 폐쇄적인 공동체가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선애빌 주민은 그래야 지금의 공동체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 믿는다. 이들의 주장이 옳다고 믿는 근거는 선애빌의 확산 정도다. 보은 기대리뿐만 아니라 충북 충주, 전남 고흥, 전남 영암에 이어 국외 중국 청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미국 뉴저지에도 선애빌이 들어섰다. 그리고 선애빌은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바로 개방적 형태의 선애빌로, 명상에 관심이 없더라도 생태적인 삶을 꿈꾸는 사람을 위한 지금보다 느슨한 형태의 공동체 마을 형성에 발 벗고 나섰다. 이들의 귀추가 주목된다.田 선애빌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이들이 자연과 좀 더 친숙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운영 중인 나무 솟대 만들기 체험. 모든 음식을 자급자족하는 선애빌. 이곳을 방문한 이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자신들의 먹을거리는 직접 해결해야 한다. ‘전기 없는 날의 행복’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들을 대상으로 ‘지구 힐링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전기 없는 날, 참가자들이 직접 불을 지펴 밥 해먹고 있다. 2010년 조성된 선애빌에는 지금 27세대 50여 명이 산다. 선애빌에 들어선 모든 시설 대부분은 주민이 힘을 모아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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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 귀농·귀촌 트렌드 읽기 ③| 삶의 패러다임을 바꾼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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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 귀농·귀촌 트렌드 읽기 ② | 귀농·귀촌, 새로운 마을 만들기
- SPECIAL EDITION | 귀농·귀촌 트렌드 읽기 ② 귀농·귀촌, 새로운 마을 만들기 주택협동조합과 코하우징 입지와 주택을 고민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마을(공동체)을 외면하기도 한다. 귀농·귀촌 후 겪는 어려움으로 많은 사람이 경제활동과 함께 이웃과의 갈등을 꼽는다. 서로 다른 생활방식과 의사소통 방법으로 말미암아 겪는 어려움이다. 그래서 마을과 좀 떨어진 곳을 선호한다. 적당히 떨어진 거리가 완충 작용을 할 수 있으나, 외로움과 불안을 주며 마을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장애가 되기도 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마을과 함께 살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 새로운 마을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지금부터 귀농·귀촌, 새로운 마을 만들기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글·사진 이종혁〈민들레건축사사무소 대표> 글쓴이 이종혁은 2004년 민들레건축사사무소㈜를 개업해 충북 영동 백화마을(40세대, 입주 완료), 충남 아산 올챙이마을(32세대, 2014년 상반기 입주 예정), 경북 상주 자전거마을(36세대, 입주자 모집 중) 등 코하우징 주거 단지를 주택협동조합으로 입주자들과 함께 만들고 있다. 마을을 계획하는 과정에서부터 두꺼비학교를 통해 입주자들과 함께하고, 사회적기업 민들레코하우징㈜를 인큐베이팅하고 지원하며, 민들레코하우징을 운영하며 에너지 절감 주택 계획과 건축 생활 기술을 농축산부 귀농·귀촌 교육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주택과 주거 단지를 계획하는 것을 넘어 입주자를 모집·교육하고 입주 후에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마을 발전 계획 수립을 지원하며, 현재 가족과 함께 백화마을에 살고 있다. 이웃을 맺어주는 회사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민들레건축사사무소㈜ 02-525-0111 http://cohousing0.blog.me/70033537209 많은 도시인이 농어촌으로 향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와 목적이 있다. 귀농·귀촌하고자 하는 장소(입지)와 주택은, 그 목적을 실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출발점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많은 귀농·귀촌인이 잘못된 선택과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경험으로 낭패를 겪는다. 입지를 선정할 때에는 마을에서 좀 떨어진 곳, 좋은 계곡, 좋은 산, 남향 등 나름대로 기준이 있으며, 특별한 작물 재배를 고려하기도 한다. 입지 선정 시 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첫째, 재해로 인한 피해가 우려스러운 곳을 피한다. 둘째, 경제활동에 용이한 곳이어야 한다. 물론 그 경제활동에 관한 계획이 상식적이고 농어촌 현실에 맞아야 하며, 적게 벌어 적게 쓰고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고 위험성이 높은 일은 절대 피해야 한다. 또한, 몇 가지 일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한다는 결심과 농촌에 적합한 일을 해야 한다는 지혜가 필요하다. 셋째, 이웃(공동체)과 보살핌을 나눌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넷째, 힘들 때 마음을 달랠 좋은 물과 산이 근처에 있어야 한다. 앞에서 열거한 입지 선정의 우선 순위는 이중환의 《택리지》에 근거한 것이다. 흔히 우리는 마지막인 좋은 물과 산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지만, 그러한 곳은 자칫 큰 재해를 당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 산수가 좋은 곳은 그저 반나절 거리에 있어 가끔 마음을 달랠 수 있으면 충분하다. 입지와 주택을 고민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마을(공동체)을 외면하기도 한다. 귀농·귀촌 후 겪는 어려움으로 많은 사람이 경제활동과 함께 이웃과의 갈등을 꼽는다. 서로 다른 생활방식과 의사소통 방법으로 말미암아 겪는 어려움이다. 그래서 마을과 좀 떨어진 곳을 선호한다. 적당히 떨어진 거리가 완충 작용을 할 수 있으나, 외로움과 불안을 주며 마을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장애가 되기도 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마을과 함께 살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 새로운 마을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지금부터 귀농·귀촌, 새로운 마을 만들기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귀농·귀촌_혼자 살 것인가, 함께 살 것인가 끝없는 경쟁, 협력이 아닌 분업과 삶을 위해 돈을 벌뿐 무엇을 만드는 데 익숙지 않은 도시생활, 이웃과 함께 삶터를 만들고 가꿔본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농어촌에서 더불어 살기란 쉬울 리 없다. 귀농·귀촌을 통해 마음이 여유로운 삶, 보람찬 일, 재밌는 일, 하고픈 일, 간섭받지 않는 삶을 계획하고 실천하려면 이웃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농어촌에서 혼자 살아가기란 도시에서보다 훨씬 힘들고 외롭다. 하지만 내가 마음을 바꾸면, 기대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이 기적같이 일어난다. 함께 살아가겠다고 결심했다면, 마을 공동체를 찾아보자. 충남 홍성 문당리, 전북 남원 인드라망 공동체, 전북 장수 하늘소마을, 경남 산청 민들레마을 등 함께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지역 공동체를 찾아가는 방법이다. 또 하나는 처지가 같은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마을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전원마을 조성 사업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 농축산부에서 농어촌 리모델링과 전원마을 사업을 통해 귀농·귀촌인이 기존 마을에 새로운 삶의 기반을 다지면서 기존 마을을 활성화하거나 새로운 귀농·귀촌 공동체로 만드는 일을 지원한다. 함께 살아가기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보살핌을 나눌 수 있는 이웃과 더불어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많은 일을 실천할 수 있는 길이다. 마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충북 영동 백화마을 참여 디자인 워크숍. 백화마을 입주 가족과 함께한 착공식. 충남 아산 올챙이마을 사업 설명회. 협동조합주택 바람직한가 우리 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협동조합주택을 찾기란 쉽지 않다. 조합 비리, 사업 중단, 이해할 수 없는 추가 비용,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갈등이라는 말에 더 익숙하다. 어려움을 슬기롭게 해결하며 함께 사는 즐거움을 누리는 마을 공동체에 관한 관심이 필요하다.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에 만들어진 소행주와 간디학교가 중심이 되어 만든 충남 금산과 경남 산청 간디숲속마을, 인드라망 공동체가 중심이 된 전북 남원 작은마을(전원마을), 충북 영동 백화마을(전원마을), 충남 홍성 문당리 한울마을(전원마을) 등이 협동조합방식을 기본으로 만든 좋은 사례이다. 물론 협동조합방식으로 추진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거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중단한 곳, 마을이 만들어졌지만 주민 상호 간 또는 사업 추진 주체와 주민 간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곳도 있다. 협동조합주택이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원칙과 방법 그리고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협동조합주택이 갖춰야 할 원칙 세 가지: 첫째, 사업 주체가 조합원이다. 둘째, 전문가와 협력한다. 셋째, 조합원은 협동조합의 장점과 단점을 인식한다. 협동조합주택 추진 방법 세 가지: 첫째, 조합원 참여를 통해 전문가가 계획을 완성한다. 둘째, 조합원을 모집하기 전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다. 셋째, 사업비를 투명하게 관리한다. 협동조합주택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지원 세 가지: 첫째, 사업 기획 및 관리를 전담하는 용역 회사에 대한 검증과 지원. 둘째, 사업비 관리에 관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소규모 주택조합 신탁 관리, 자금 관리 서비스, 조합비 보험). 셋째, <주택법>상 직장과 지역으로 한정한 주택조합에 대한 규제를 농어촌지역의 경우 일정 규모 이하 또는 50세대 전후까지 동호인 조합을 인정해 줘야 한다. 현재 추진 중인 주택조합을 살펴보면 내용은 분양이면서 형식은 협동조합주택이거나, 그 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처음부터 협동조합주택을 추진할 의사는 없으면서, 단지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피하는 방편으로 활용한다. 순수한 마음으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모인 동호인들이 다양한 의견과 입장을 조율하고 까다로운 인허가 조건을 충족하며 사업을 추진해 줄 적절한 전문가를 찾지 못해 사업 준비만 하다 지쳐 버린다. 새로운 이웃과 더불어 마을 만들기를 결심했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안전장치를 찾기 어려워 불안해하는 조합원과 제도 개선과 지원 없이 명쾌한 대안을 만들 수 없는 전문가(전문 회사)가 답답해한다. 섣불리 협동조합주택을 좋은 대안으로 소개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지금 다소 불안한 점이 있더라도 협동조합주택을 찾는 사람들은 좋은 리더와 사업 경험을 갖춘 곳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에서 관심을 두고 협동조합주택이 활성화되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조합원에게 안전장치를 제공해야 한다. 충북 영동 백화마을 전경. 주민 공동 시설. 작은 도서관. 주민 회의. 부녀회 카페. 문화 행사 & 탁구 대회. 두꺼비학교. 코하우징에서 좋은 이웃을 만날 수 있을까 최근 코하우징Co-housing(협동 주거란 뜻으로, 코퍼러티브 하우징Cooperative Housing, 협동 주택, 공유 집합 주택 등으로도 불림) 주거 단지에 관한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한다. 전원주택단지 광고에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코하우징 주거 단지가 되려면, 여섯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주민 참여, 둘째 교류를 활성화하는 디자인, 셋째 적정 규모의 주민 공동시설, 넷째 주민 자치 관리, 다섯째 수평적인 구조, 여섯째 경제 활동은 개별적으로 등이다. 코하우징 도입 초기인 우리에게 적절한 사례는 많지 않다.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 소행주와 충북 영동 백화마을 정도를 이야기할 수 있다. 물론 코하우징이 갖는 장점을 부분적으로 수용한 긍정적 사례도 있다. 소행주와 백화마을도 좋은 코하우징이 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모든 협동조합주택이 코하우징은 아니듯 모든 코하우징이 협동조합주택은 아니다. 하지만 코하우징을 협동조합주택으로 만드는 것이 계획 과정에서부터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보장하는 장점이 있다.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큰 즐거움을 주지만,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외로움을 주기도 한다. 마을에서 이웃은 동전의 양면처럼 즐거움과 괴로움을 준다.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갈등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방법, 그리고 마음이 없으면 이웃과 함께 살기 힘들다. 이웃의 부족함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함께하는 일을 천천히 조금씩 늘려나가야 한다. 다른 생각을 하나로 일치시키기란 불가능하며 바람직하지 않다. 그럼에도 모두가 원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고 충분한 토론과 소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충분히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 적정한 규모의 주민 공동시설(함께 사용하는 집)을 갖춰야 한다. 많은 연구자가 전체 주택 면적 대비 15% 정도를 적정 규모로 판단한다. 주민 공동시설을 만들기 위해 입주비용을 15% 더 부담해야 한다. 협동조합 방식으로 입주 원가를 낮춘다면, 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가장 적정한 코하우징 규모는 30세대이며 주민 공동시설은 495.0㎡(150.0평) 정도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공간은 50, 60명 정도 함께 토론하고 식사할 수 있는 사랑방(다목적 공간)이다. 게스트 룸도 활용도가 높으며 마을도서관, 카페, 어린이실, 목공실(취미실), 당구대, 탁구대 등을 갖추면 좋다. 코하우징은 기본적으로 함께 사는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이 주민 공동시설을 위한 비용을 지불하고 입주한다. 물론 주민 공동시설 관리비를 부담해야 하지만, 게스트 룸과 사랑방 운영으로 2, 3년 후에 마을 수입을 만들어 공동 관리비를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 혼자 주택을 짓는 일도 어렵지만, 함께 마을을 만드는 과정은 더욱 어렵다. 코하우징 코디네이터와 함께하면 계획 과정에서 이웃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물론 협동조합주택을 만드는 원칙과 방법 외에도 다수결이 아닌 만장일치로 중요한 의사를 결정하고 마을 공동 사업 또는 행사 등에 참여하지 않을 권리를 구성원에 주는 것도 중요하다. 내키면 하고 내키지 않으면 안 해도 되는 문화가 필요하다. 코하우징은 구성원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장하면서 강한 소속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마을 만들기 활동가가 되는 귀농·귀촌 농어촌 생활, 농사가 시작되면 잠을 줄이고 숨 쉴 틈도 없이 허파에 더운 공기 넣어가며 일할 정도로 힘겹다. 마을에는 젊은 사람이 없다. 초고령화로 존폐 위기에 처한 농어촌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농어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다행히 최근 귀농·귀촌인 수가 늘어나며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 읍면 소재지 종합 정비, 권역 단위 종합 정비, 신규 마을 조성, 마을 공동 소득 및 공동 문화 조성 사업, 지역 역량 강화 사업 등 현재는 대부분 전문적인 컨설팅 회사가 그 일을 주도적으로 운영하지만, 마을에 젊은 사람들이 있으면 주민 참여가 더욱 깊고 넓어질 것이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농어촌 개발 컨설팅 회사가 귀농·귀촌인을 중심으로 만들어져야 하고 만들어질 것이다. 서울시 마을 공동체 지원 사업, 전북 마을만들기지원센터, 전남 행복마을 사업, 충남 희망마을 사업, 충북 청풍명월마을 사업 등등 지자체 또한 다양한 마을 활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 기업 등에 대한 지원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어촌에 도시의 미래가 있다고 한다. 서로 돌보며 협동하는 농어촌 문화가 탈농, 고령화로 위기를 맞고 있다. 귀농·귀촌인에게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시킬 사명이 있다. 그 사명과 더불어 일을 찾고 이웃과 행복하게 살 궁리를 해야 한다. 마을 공동체 활동가로서 역할을 많은 귀농·귀촌인이 수행해주길 기대한다. 새로운 길은 어렵지만, 보람차고 즐거울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함께 잘 살려고 할 때 행복할 수 있는 곳이 농어촌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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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 귀농·귀촌 트렌드 읽기 ② | 귀농·귀촌, 새로운 마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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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 귀농·귀촌 트렌드 읽기 ① | 귀농·귀촌 활성화 정책, 귀촌은 곁가지
- SPECIAL EDITION | 귀농·귀촌 트렌드 읽기 ① 귀농·귀촌 활성화 정책, 귀촌은 곁가지 공공기관 주도형 전원마을, 농어촌 뉴타운 사업 삐걱 베이비붐 세대 은퇴, 농어촌 전원생활을 통한 다양한 삶 추구, 도시지역 일자리 제약 등으로 귀농·귀촌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2010년에는 수십 년 만에 향촌向村 인구(92만 6125명)가 향도向都 인구(82만 9814명)를 앞지르는 인구 이동 경향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귀농·귀촌은 인구 감소, 고령화, 생산성 저하, 소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을 되살리는 촉매 역할을 한다. 특히,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산이 많은 베이비붐 세대(1인당 평균 자산 2억 8050만 원)의 귀농·귀촌은 농어촌으로 인구뿐만 아니라 자본의 유입도 뜻한다. 토지 구매, 주택 건축, 일상생활에서 소비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국농어촌경제연구원(농촌경제연구원)의 자료를 보면 농어촌 주민은 마을 인구와 활력 유지, 땅값 등 주민 재산 가치 상승, 영농 종사 인력 확보 등 귀농·귀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정부에서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갖가지 정책을 발표하고, 지자체에서 도시민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이다. 문제는 정부와 지자체의 귀농·귀촌 시책이 귀농에만 치우쳤다는 점이다. 농림축산식품부(농축산부)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2년 귀농·귀촌인 통계’를 보면 귀촌은 1만 5788가구(2만 7655명)이고 귀농은 1만 1220가구(1만 9657명)로 귀촌이 귀농을 앞지른다. 이 수치는 귀농·귀촌 활성화 정책을 입안할 때 귀농인과 귀촌인을 명확히 구분하고, 거기에 맞춰 지원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즉, 귀농인에게는 농지 마련 정책이, 귀촌인에게는 주택 마련 정책이 필요하다. 여기에서는 귀촌인에게 필요한 주택 관련 정책인 전원마을 조성, 농어촌 뉴타운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글 윤홍로 기자 베이비붐 세대 은퇴 본격화, 전원생활을 통한 다양한 삶 추구, 교통 발달로 인한 접근성 증대 등으로 매년 급증하는 ‘귀농·귀촌’. 농축산부와 통계청에서 올해 3월에 발표한 ‘2012년 귀농·귀촌인 통계’를 보면 귀농·귀촌 가구가 2001년 880가구, 2005년 1240가구, 2010년 4067가구, 2011년 1만 503가구, 2012년 2만 7008가구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이다. 특히, 귀농·귀촌으로 1960년대 이후 2010년에 향촌向村 인구가 향도向都 인구를 처음으로 앞질렀으며, 2012년에 도시지역 인구 비율이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귀농·귀촌 가구는 도시의 동洞지역에서 농어촌의 읍·면지역으로 주소지를 옮긴 가구로, 귀농인은 농업 경영체, 축산업 등록 명부, 농지원부에 농업인으로 신규 등록한 자로, 귀촌인은 전원생활 등을 목적으로 농어촌으로 이주한 자(회사원·교사 등 별도 직업이 있는 경우 제외)로 정의한다. 도시인 한 명이 귀농·귀촌하면 연간 169만 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한다. 농축산부와 농촌경제연구원은 서울과 6대 광역시의 도시민 한 명이 81개 군의 농어촌으로 이주할 경우 국가적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순편익은 2008년 기준으로 1인당 169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계推計한 바 있다. 이 금액은 농어촌의 2008년 1인당 지역 총생산 평균인 1,912만 원의 8.8%에 해당한다. 2인 가족 중심의 귀농·귀촌이 이뤄져 10년간 농어촌에 거주하면 약 3,380만 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2012년의 경우 귀농·귀촌으로 말미암은 사회적 순편익은 약 800억 원(169만 원×4만 7312명)으로 올해 귀농·귀촌 예산 812억 원에 맞먹는다. 도시인이 귀농·귀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990년대 후반에는 구제 금융 여파로 인한 생계형이 주를 이뤘으나, 2000년대 이후부터 생태 지향적인 일상생활 추구, 취업난,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중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귀농·귀촌 동기와 관련해 농업인재개발원에서 2011년 귀농·귀촌 교육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농촌 생활 선호(38.0%), 농사(14.0%), 은퇴 후 여가(13.6%), 건강(9.1%), 미래 투자(7.3%), 새로운 사업 시작(3.9%) 순이다. 농축산부에서 2012년 5월 ‘2012 귀농·귀촌 페스티벌’에서 5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는 전원생활 74%, 농사 23%, 무응답 3% 순이다. 그리고 농축산부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2년 귀농·귀촌인 통계’의 경우 귀촌은 1만 5788가구(2만 7655명)이고 귀농은 1만 1220가구(1만 9657명)이다. 즉, 도시인은 소득이나 직업과 관계없이 주소지를 농어촌으로 옮겨 전원생활을 즐기는 귀촌을 선호하며 실제로도 그렇게 나타났다. 더욱이 농촌경제연구원에서 2012년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30대, 40대, 50대 모두 귀농보다 귀촌을 선호한다(표 연령별 귀농·귀촌 사유 참조). 이처럼 각종 통계 지표는 도시민은 연령, 직업, 소득과 관계없이 귀농보다 귀촌을 더 선호하고 있음을 나타냄에도, 정부는 ‘귀농·귀촌 활성화 정책’이란 명목으로 귀농 중심 정책을 펼치면서 귀촌을 곁가지로 끼워넣는 실정이다. 농축산부의 올해 귀농·귀촌 활성화 정책 예산은 812억 원으로,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도시민 농촌 유치 지원 41억 원_도시민 대상 농촌 체험 지원, 빈집 임대 운영 및 창업 자금 알선, 멘토링 상담, 맞춤형 귀농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지역 특성에 맞는 귀농·귀촌 활성화 프로그램 사업 △맞춤형 귀농·귀촌 교육 21억 원_귀농·귀촌 기본 이해 및 정책·토지·주택·품목 선택 등 주요 정보, 정서적 융화를 위한 농촌 문화 이해 및 기본 마인드 교육 사업 △농업 창업 아카데미 45억 원_권역 단위 지역 특화 작목과 지역 자원 등을 활용하는 창업 과정으로 작목 기술 재배, 품질 관리, 유통·판매, 농촌 관광 등 실제 정착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 사업 △농어업 창업 및 주택 구입 지원 700억 원_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안정적 농어촌 정착과 성공적인 창업에 필요한 정착 자금 지원 사업 △귀농·귀촌 박람회 개최 5억 원 등이다. 이처럼 귀농·귀촌 활성화 정책과 예산 모두 귀농인 중심의 농어업 창업 관련 정보와 교육 기회 제공에 편중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귀촌인에 대한 법적 정의와 지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귀촌인의 법적 지위는… 귀농 귀촌 활성화를 위한 법률안을 발의한 이운룡 의원. 귀촌인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함에도 현재 〈농어업·농어촌 및 식품 산업 기본법〉 제29조 2에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귀농어업인(농어촌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농어업인이 아닌 사람이 농어업인이 되기 위하여 농어촌으로 이주한 사람을 말한다)의 성공적인 정착과 경영 기반 조성을 위해 교육·정보 제공, 창업 지원 등 필요한 정책을 세우고 시행해야 한다”는 귀농어업인의 육성만을 위한 선언적 규정만 명시할 뿐이다. 이로 말미암아 지자체에서 귀촌인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자 해도 법적 근거가 없어 의회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2012년 기준 148개 광역·기초 지자체 중 84개(57%) 지자체에 조례가 있지만, 지역별 특성화가 부족하고 지원 대상에서 귀촌인을 제외하고 있다. 농축산부는 2012년 12월에 “귀촌인을 정책 대상에서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귀농·귀촌 지원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자 2013년 하반기에 가칭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법률〉을 제정하겠다”면서, “귀농·귀촌 연령, 거주 요건 등은 지자체의 자율성을 유지하되 지원 기준을 구체적으로 규정한 지자체 표준 조례안을 통해 귀농·귀촌 지원 조례 제정의 확산을 유도하고, 포괄 보조 사업인 농산어촌 개발 사업(전원마을 조성 등 15개 사업)에 귀농·귀촌 활성화 항목을 신설해 지자체 특성에 맞는 자율 사업을 촉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이 법률안은 의원 입법으로 발의된 상태이다. 이운룡 의원을 비롯한 15명의 의원이 올해 6월 3일 발의한 〈귀농어·귀촌 활성화 및 육성에 관한 법률(안)〉이다. 이 의원은 제안 이유에서 “최근 농어촌지역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자 하는 도시민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이들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동시에 농어촌지역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귀농·귀어 및 귀촌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제한 후 “일부 지자체에서 조례로 정해 귀농인에 대한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아직 법과 제도적 측면에서 귀농·귀어 및 귀촌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미흡한 실정이다”면서, “이에 귀농·귀어 및 귀촌을 적극 유도하기 위한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귀농·어업인과 귀촌인이 안정적으로 농어촌에 정착하도록 하려는 것이다”고 밝혔다. 법률안을 보면 귀촌인을 “<농어업·농어촌 및 식품 산업 기본법〉에 따른 농어업인이 아닌 사람 중 농어촌에 자발적으로 이주하여 농어촌 지역에서 ‘실질적인 소득 활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을 말한다”고 정의했다. 귀촌인에 관한 세부 정의를 하위 법령에 위임했지만, 농어촌에서 유유자적하며 여생을 보내려는 베이비붐 세대 귀촌인에게 실질적인 소득 활동이 무엇을 뜻하는지 국회 상임위, 법사회 논의를 거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입법 취지를 파악할 수 없다. 법률안의 주요 내용은 국가와 지자체는 귀농·어업인과 귀촌인이 안정적인 농어촌 생활을 영위하도록 필요한 제도와 여건을 조성하고, 이를 위한 시책을 수립·시행하도록 함, 정부는 귀농·어업인과 귀촌인의 안정적인 농어촌 정착 및 농어업 경영 기반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귀농어·귀촌 현황과 전망 등을 포함한 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도록 함, 시·도지사는 종합계획에 따라 시·도 귀농·어, 귀촌 지원 계획을, 시장·군수·구청장은 시·도 계획에 따라 시·군·구 귀농·어, 귀촌 계획을 각각 5년마다 세우고 시행하도록 함, 국가와 지자체는 귀농·어업인 및 귀촌인을 지원하는 사업을 수행하는 단체나 개인에 대해 필요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조하거나, 그 업무 수행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하도록 함 등이다. 귀촌인에게도 신축 자금 지원... 귀농·귀어 창업 및 주택 구입 융자: 농지·농축산 시설 매입(2억 원), 농어촌주택 신·개축(4천만 원) 시 필요한 자금 융자(금리 3%, 5년 거치 10년 상환). 농어촌주택 개량 사업: 농어촌 노후·불량 주택 개선(신축 5천만 원, 개량 2,500만 원) 자금을 융자(금리 3%, 5년 거치 15년 상환). 취득세 등 감면: 농어촌지역 외 1년 이상 거주한 귀농인이 농지 구입 시 취득세 50% 감면(<지방세 특례 제한법>) 등 현재 귀농·귀어 창업 및 주택 구입 융자 사업에서 귀촌인을 소외하고 있다. 농축산부는 2012년 12월에 “귀촌인에게도 귀농어인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혜택을 부여하겠다”면서, “귀농·귀어 창업 및 주택 구입 융자 사업을 농어촌주택 개량 사업으로 통합해 귀촌인에게도 귀농·귀어 창업 및 주택 구입 융자 사업 기준을 완화해 자금을 융자하고 농지 구입 시 취득세를 감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농축산부 관계자는 “농어촌주택 개량 사업과 관련해 올해 시행을 목표로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귀촌인도 농어촌에 전원주택을 신축할 때 5천만 원을 금리 3%, 5년 거치 15년 상환 조건으로 융자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농축산부는 농어촌주택 개량 자금을 지난해 4천억 원(지원 물량 8천 동)에 비해 25% 늘어난 5천억 원으로 확대해 지원 물량을 1만 동으로 늘린 바 있다. 노후·불량 주택을 개량(신축 또는 수리)해 농어촌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연리 3%, 5년 거치 15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세대별로 대출받을 수 있는 융자 한도액은 신축은 5천만 원, 리모델링과 같은 부분 개량은 2,500만 원이다. 이 자금의 수혜 대상자는 노후 주택을 개량 또는 신축하고자 하는 농어촌 거주민(무주택자 포함)과 농어촌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자 중 시장·군수·구청장이 추천한 자이다. 대상 주택의 건축면적은 150.0㎡(45.5평) 이하이며, 자금은 매년 1월 말까지 시·군·구청에 신청하면 된다. 다만, 광역시 및 시에 소재하는 동지역 중 주거, 상업, 공업지역은 지원받을 수 없다. 귀농·귀촌인을 위한 주택 공급은... 농어촌지역 주택 공급과 관련한 정부 및 지자체 정책은 크게 ‘전원마을 조성 사업’과 ‘농어촌 뉴타운 조성 시범 사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원마을은 도시민 유입과 농어촌 활성화를 위한 20세대 이상 마을 조성(국비 70%+지방비 30%)이고, 농어촌 뉴타운은 미래 농산업 인력 확보를 위한 도시민 유치용 단지 조성(분양: 국비 100% 융자, 임대: 국비 보조 60%, 융자 40%)이다. 전원마을 조성 사업 전원(신규)마을 조성 사업의 목적은 쾌적하고 다양한 형태의 주거 공간을 조성해 도시민의 농어촌 유입을 촉진함으로써 농어촌을 활성화하는 데 있다. 사업 추진 방향은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마을 조성 △마을과 숲이 조화를 이루고 전통문화가 깃든 품격 있는 농어촌마을 조성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단지 배치 및 농어촌주택 건축 유도 △지역 주민 간 공동체 형성을 위한 마을의 지속적인 유지 △시·군, 한국농어촌공사 등 공공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 등이다. 사업 추진 유형은 부지 확보 및 주택 건축 시행 주체에 따라 ‘입주자 주도형’과 ‘공공기관 주도형’으로 구분한다. 입주자 주도형 동호회, 지방 이전 기업 등 입주 예정자가 사업 부지를 확보해 제안한 주택 건축 등의 계획을 시장·군수가 마을 조성 계획에 반영해 추진하는 방식이다. 입주 예정자는 마을정비조합을 구성해 시장·군수로부터 사업 시행자로 지정받아 시장·군수가 수립한 마을 조성 계획을 바탕으로 부지 정리 및 주택 건축 등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시장·군수는 마을정비조합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한국농어촌공사, 지방 공기업, 마을정비조합 등이 한국토지주택공사 또는 주택 건설 사업자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법인을 사업 시행자로 지정할 수 있다. 도로, 상하수도, 오·폐수 처리 시설, 공동 이용 시설 등 기반 시설 분야는 시군이 시행함을 원칙으로 하되,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필요하면 마을정비조합이 시행하도록 하거나 한국농어촌공사, 지방 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주택 건설 사업자(공동 설립 법인)에게 위탁해 시행하게 할 수 있다. 공공기관 주도형 시·군 또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사업 부지 확보 및 마을 조성 계획을 수립해 입주자 모집 등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시·군 또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마을 기반시설 설치 및 단지 조성, 주택 건축·분양·임대 사업을 일괄해 시행한다. ※ 공공 기관이 입주자를 2/3 이상 확보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추진위원회와 건축업자가 주택 건축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제 주택 건축 담보가 될 경우 개별 건축을 허용할 수 있다. 도로, 상하수도, 오·폐수 처리 시설, 공동 이용 시설 등 기반시설 분야는 시·군이 시행함을 원칙으로 하되,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필요하면 한국농어촌공사, 지방 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주택 건설 사업자(공동 설립 법인)에게 위탁해 시행하게 할 수 있다. 전원마을 사업 시행자는 한국농어촌공사, 지방 공기업, 마을정비조합 그리고 시·군, 한국농어촌공사 또는 마을정비조합이 한국토지공사 또는 주택 건설 사업자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법인이다. 시·군은 마을정비구역 지정 제안자를 우선적으로 사업 시행자로 지정할 수 있고,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주택 건설 사업자에게 사업의 전부 또는 일부를 위탁해 시행할 수 있다. 전원마을 조성 사업 보조금(국고 70%+지방비 30%) 마을 규모(주택 신축 기준)에 따라 20∼29호는 10억 원 이내, 30∼49호는 15억 원 이내, 50∼74호는 20억 원 이내, 75∼99호는 25억 원 이내, 100호 이상은 30억 원 이내로 차등 적용한다. 보조 지원 한도를 초과하는 사업비는 지자체에서 추가 부담하거나 입주자가 부담한다. 부지 매입비의 경우 입주자 주도형은 보조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공공 기관 주도형은 지방비 또는 한국농어촌공사 자체 자금 등으로 부담한다. 지원 자금 용도 기본 계획 수립과 마을 정비 구역 지정(2010년 신규 지구부터 국고 보조금 제외)과 마을 기반 시설 사업용으로 쓰인다. 마을 기반 시설은 진입 도로, 마을 내 도로, 상하수도, 오·폐수 처리 시설, 전기·통신 시설(단지 내 포함), 공동 이용 시설(주차장, 사면·공원·녹지 포함), 인근 기존 마을에 대한 기반 시설 정비 그리고 마을 공동체 형성을 위한 마을회관 설치 및 마을 운영·관리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전원마을 지원 대상 지역 2012년 기준으로 수도권(서울·경기)과 광역시를 제외한 농촌의 면지역이다(성장 촉진 지역은 읍 포함). 사업 후보지 선정 요건 △사업 부지를 확보한 지역_최소 2만㎡(약 6060평) 이상, 사업 예정 부지 100%, 농림지역 50% 이내이고 타법에 의한 개발 제약 요인이 없거나 해소가 가능한 지역. △입주자를 사전에 확보한 지역_최소 20세대 이상, 입주 계획 세대 수의 80% 이상, 도시민 50% 이상. ※ 도시민은 사업 신청일, 입주 희망자 조사일 기준으로 서울과 광역시, 시지역 중 동지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자. △입주자 주도형은 마을정비조합을 구성하고 기본 계획을 수립한 지역 △공공 기관 주도형은 공공 기관과 입주 예정자 간 협약을 체결한 지역 △기존 마을의 호응도, 진입 도로 신설에 따른 지방비 및 입주자 부담 등이 가능한 지역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수질 등 환경오염을 추가로 유발하지 않는 지역, 경사도 및 배수 체계 등 지형 여건상 홍수 시 재해 유발 가능성이 없는 지역 등이다. 공공 기관 주도형 전원마을, 비상등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추진한 전원마을 사업의 경우 2012년 10월 기준 분양 실적은 50.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어촌공사는 2005년부터 13개 지구 전원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해 오다 2개 지구는 마을 정비 구역 지정 취소로, 1개 지구는 사업 승인권자의 지구 지정 취소 결정으로, 2개 지구는 입주자 모집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취소한 상태이다. 현재는 총 사업비 849억 원을 들여 8개 지구(426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8개 지구 평균 분양률은 50.9%로 강원 샛돌지구(25.9%), 경북 벽진지구(2%)는 매우 저조한 편이다. 2012년 국정감사에서 농어촌공사는 전원마을의 분양률이 저조한 이유를 “초기 사업에 대한 준비 부족과 부동산 경기 침체 때문이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는 지적에 대해 “전원마을 사업의 수요 예측은 매우 어렵고, 사업 초기 전원마을 사업을 공사가 직접 시행하라는 대통령의 당부에 부응하고자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으나 준비 부족으로 추진이 미흡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원마을 사업은 규모를 20세대 이상으로 규정함으로써 분양 장기화, 별도 조성에 따른 인프라 부족, 지역 주민과 단절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귀농·귀촌은 대부분 단독 세대 단위로 이주하므로 입지 조건이 양호하고 분양가가 저렴하지 않은 이상 20세대를 모집하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 “전원마을 사업의 규모를 20세대에서 10세대로 완화해 사업의 탄력성을 높이고, 공동 시설 이용과 지역 주민과의 교류 촉진을 위해 가능한 기존 마을 인접 지역에 전원마을을 조성해 농어촌지역의 과소 마을(리里당 20호 미만 마을)을 해소하겠다”고 밝힌 이유이다. 농축산부 관계자는 “문제가 된 공공 기관 주도형 전원마을은 2010년 이전에 사업을 추진한 곳이다”면서, “2014년부터 공공 기관 주도형 전원마을에 한해 10세대 이상으로 사업을 시행하겠다”고 한다. 농어촌 뉴타운 사업 농축산부는 2008년부터 도시의 30∼40대 젊은 인력을 농어촌으로 유치해 농산업의 핵심 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농어촌 뉴타운 조성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어촌 뉴타운은 도시민이 귀농하고자 해도 농어촌의 열악한 생활환경, 자녀 교육 및 복지, 영농 기반, 친교 기반 등의 미비로 귀농으로 연결되지 않는 점에 착안해 맞춤형 영농·어 지원 프로그램, 양질의 자녀 교육 및 복지 환경, 쾌적하고 저렴한 주택 공급 등을 지원하는 농어업 인력 육성 종합 프로그램이다. 농축산부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농어촌 뉴타운 5개 지역을 선정해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시범 사업을 평가해 2012년부터 확대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확대 추진은 고사하고 시범 사업 지역에서조차 삐걱거리고 있다. 농어업이 고령·영세 농어민에 의해 유지되고, 향후 승계 인력도 부족해 농어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농어촌의 생활환경, 교육·복지 및 문화 여건이 도시에 비해 낮아 도시 거주 젊은 인력을 농어촌으로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젊은 도시민이 농업 기술이 있어도 자금 부족 등으로 귀농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농축산부에서 2008년에 꺼내 든 카드가 농어촌 뉴타운 조성 사업이다. 당시 농축산부는 “농어촌 뉴타운은 사업 시행 주체(시·군)가 지역 특성과 수요를 감안해 50∼300세대 규모로 조성하도록 할 계획이며, 시·군별 사업 계획에 따라 기존 농림 사업 및 관계 부처 관련 사업, 지자체 자체 사업으로 지원 가능한 사업을 통합·연계해 지원하게 된다”면서, “입주자에게 역량 진단을 통해 수요를 감안한 맞춤형 영농어 기술 교육 및 창업 자금, 규모화 자금 등을 지원하고, 젊은 부부가 안심하고 농어업에 종사하도록 단지 내에 보육 시설 설치 및 기숙형 공립고 선정이나 영어 원어민 교사 배치 시 우선 배려할 계획이며, 주택은 농어촌 경관을 고려해 단층 또는 복층형 전원주택단지로 조성하고, 입주자 수요를 감안해 분양 주택 또는 장기 임대 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 농축산부는 2009년에 2012년 상반기 입주 완료를 목표로 충북 단양(분양 100가구), 전북 장수·고창(각각 분양 100가구), 전남 장성(분양 70가구, 임대 130가구), 전남 화순(분양 50가구, 임대 150가구)을 농어촌 뉴타운 시범 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다. 원래 입주 자격은 일정 수준 이상 경영 규모를 갖췄거나 경영 승계 등을 통해 갖출 것으로 보이는 30∼40대 △해당 지역 농어업인의 도시 거주 자녀 △해당 지역에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인 △창업 후계 농업인으로 신규 선정된 자(경영 규모, 연령 조건 예외) △해당 지역 거주 농어업인 △농수산물 가공·유통 및 식품 산업 종사 농어업인(경영 규모 조건 예외) 등이다. 일정 수준 경영 규모란 벼농사·잔디 등 1.0㏊ 이상, 과수류 0.2㏊ 이상, 화훼 0.1㏊ 이상, 특작 0.5㏊ 이상, 한우 15두, 젖소 10두, 돼지 160두, 양계 8천 수 이상 등이다. 농어촌 뉴타운 사업에 현재 총 사업비 1,061억 원(국비 813억 원)을 투입했지만, 사업은 1년 이상 늦어지고 수요가 저조하자 귀농인이 아닌 지역 내 농업인을 과다하게 입주시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서 올해 7월 발표한 농축산부 농어촌 뉴타운 자료를 보면, 농어촌 뉴타운 5개 시범 지구 모두 2011년 12월 공사 준공과 입주 완료를 목표로 했으나, 사업 지연으로 기간을 2012년으로 1년 연장했음에도 650가구 중 350가구(53.8%)만 입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입주를 완료한 곳은 장성 1개 지구뿐이다. 특히, 단양과 장수 지구는 수요가 부족해 애초 100세대 목표에서 75세대로 공급을 줄이고 분양가 인하 조치 등을 시행했음에도 입주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계약률도 42.7~66.7%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농어촌 뉴타운의 사업 목적은 농어업 경영 승계가 가능한 도시 거주 30~40대 젊은 인력을 농어촌으로 유치해 돈을 버는 농어업을 이끌 핵심 주체로 육성하는 것이고, 입주자 자격 요건 중 연령 요건은 입주자 공모일 기준 만 30세 이상 만 49세 이하였으나, 농축산부는 추진 실적 부진과 입주율 미흡 문제를 해결하고자 입주 연령을 25~55세로 확대하는 등 자격 요건을 확대한 바 있다. 현재까지 입주 계약을 완료한 573세대의 내역을 보면, 20대가 19명(3.3%), 30대가 143명(25.0%), 40대가 207명(36.1%), 50대 이상이 204명(35.6%)이다. 애초 대상으로 한 30~40대는 61%에 불과하다. 귀농 예정자와 관내 농업인으로 구분하면, 귀농 예정자는 413명(72.1%)이고 관내 농업인은 157명(27.4%)으로 분양률 미흡 문제를 해결하고자 애초 목적과 달리 관내 농업인에게 공급한 것이다. 특히, 고창의 경우 귀농 예정자의 비중은 34%에 불과하고 관내 농업인이 66%를 차지한다. 한편, 농어촌 뉴타운에는 입주 자격을 현재 나이 55세 이하, 농업 소득을 연 1,500만∼3,000만 원으로 한정함으로써 56세 이상과 소규모 영농인은 입주할 수 없다. 귀농·귀촌인의 연령 분포를 보면 50대 32.9%, 60대 이상 24.7%이고, 한국농촌경제연구소 자료를 보면 연간 1,500만 원의 농업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2만 5000㎡(7600평) 이상의 영농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2012년에 “뉴타운 사업의 연령 제한을 폐지하고 귀농·귀촌인이 소규모 영농을 하는 경우에도 입주하도록 농업 소득 기준을 완화하겠다”면서, “분양 상황을 고려해 신규 귀촌인에게도 2순위 분양 등 입주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농어촌 뉴타운 사업은 농축산부 관계자와의 인터뷰 결과 시범 지구의 사업 부진과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현재 방점을 찍은 것으로 밝혀졌다. * 도시민은 귀농보다 귀촌을 선호하며, 실질적으로 도시에서 농어촌지역으로 주소지를 옮긴 사람은 귀촌이 더 많다. 그럼에도 온갖 정책은 귀농에만 편중돼 있다. 귀촌인에 대한 법적 지위가 명확하지 않기에 도외시하는 것이다. 귀촌인은 인구뿐만 아니라 자산의 유입으로 농촌을 활성화하는 데 이바지한다. 마을 공동체를 운운하지 않더라도 귀촌인이 도시의 다양한 직종에서 쌓은 경험은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농어촌지역에서 여러 형태의 재능 기부로 나타나고 있다. 작게는 오일장이나 의료 시설에 동네 어르신들을 모셔다 드리는 운전 기부에서부터……. 이제는 귀농과 귀촌 정책을 분리해 그에 맞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귀농은 권장, 귀촌은 규제라고 도시민이 인식하는 이분법적 법제를 개선해야 한다. 일례로 귀촌하고자 농어촌지역 토지를 구입하고자 해도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추지 않아 위장 전입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귀촌인 상당수가 필요로 하는 것은 농어촌지역에서 토지 구입과 주택 신축에 따른 규제 완화 그리고 도시 주택 처분 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등이다. 한편, 농어촌지역에서 삼삼오오 모여 살기를 바라는 형제자매 또는 친지 중심의 소규모 동호인 전원단지를 육성해야 한다. 이러한 전원단지가 모여 새로운 마을을 이루고 기존 마을과 자연스럽게 왕래가 이뤄지며 마을과 마을 간 벽이 헐리면서 더 큰 마을을 이루는 게 아닐까.田 홍문표 귀농귀촌진흥회 초대회장 귀농·귀촌을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홍문표 의원이 올해 6월 27일 귀농귀촌진흥회 초대회장으로 취임했다. 귀농귀촌흥회는 2012년 11월 26일에 출범한 단체로 귀농·귀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귀농·귀어·귀촌 박람회 개최와 농어촌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홍문표 의원은 여의도 한국정책금융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귀농·귀어나 귀촌을 희망하는 많은 도시민에게 실질적이고 다양한 정보 제공과 도움을 통해 귀농·귀어·귀촌 활성화의 초석이 될 수 있는 단체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농어촌 인구 감소는 고령화와 생산 인구 부족 등을 초래하고, 나아가 지자체 세수 감소로 이어짐으로써 교육과 의료, 문화 등 농어촌 정주 여건이 갈수록 열악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관련 국가 정책을 활발히 홍보하고, 우수 사례를 효과적으로 알림으로써 제2의 새마을운동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취임식과 함께 열린 ‘귀농·귀어·귀촌 활성화 추진단 발대식’에 국회, 정부, 공공기관, 언론사 관계자 등 300여 명이 함께함으로써 농어촌 살리기 운동 본격화에 시동이 걸렸다는 평가다. 한편, 진흥회는 8월 20일 도시민 농어촌 유치 사업의 일환으로 일산 킨텍스에서 ‘대한민국 농어촌 행복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농어촌 정주 여건 개선, 귀농·귀촌이 해법 농·어촌의 현실은 대한민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경이로운 경제 성장을 보여 왔지만,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로 집중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1980년 1082만 명이던 농가 인구는 2012년 기준 290만 명 정도로 30년 만에 무려 73%나 감소했습니다. 이와 같은 농어촌 인구 감소는 고령화, 생산 인구 부족 등을 초래하고 나아가 지자체의 세수 감소로 이어져 교육·의료·문화 등 농어촌 정주 여건이 날로 열악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농어촌 정주 여건 개선은 최근에 전반적인 귀농·귀촌에 관한 관심 증가와 다양한 지원을 통해 퇴직한 베이비붐 세대를 비롯해 노후 생활과 새로운 삶을 위해 농촌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2년 통계를 보면 귀농은 1만 1220가구, 귀촌은 1만 5788가구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토연구원 조사로는 향후 5∼10년 이내 30만 명 정도가 귀농·귀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저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어촌의 정주 여건 개선하려면 귀농·귀촌이 가장 합리적인 해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귀농·귀촌 활성화 방안은 최근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 증가로 ‘직장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가서 농사나 지을까’라는 말을 한 번쯤 하거나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농사는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현재 농사에 서투른 도시인이 귀농은 했으나 농작물 재배, 관리, 판매, 자녀 교육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귀농·귀촌 세대의 38.2%가 갈등의 원인으로 ‘귀농·귀촌에 대한 선입견과 텃세’를 지적했습니다. 귀농하는 사람이나 기존 주민도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도시민에게 농촌 현실을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어 귀농·귀촌이 올바르게 정착될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진흥회의 역할과 포부는 귀농·귀어·귀촌을 보다 활성화하려면 국가 정책을 활발히 홍보하고, 우수 사례를 효과적으로 알려야 귀농·귀촌 운동이 제2의 새마을운동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우리 진흥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귀농·귀촌 진흥회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많은 도시민에게 실질적이고 다양한 정보 제공과 도움을 통해 귀농·귀촌 활성화의 초석이 될 수 있는 단체로 성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귀농·귀촌 활성화 추진단 발대식을 통해 우리 농어촌의 발전과 귀농·귀촌 활성화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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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 귀농·귀촌 트렌드 읽기 ① | 귀농·귀촌 활성화 정책, 귀촌은 곁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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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조 종류와 오수 처리 시설 설치 기준
- 정화조는 크게 단독정화조와 합병정화조로 나뉘는데, 주택을 지을 때 반드시 이 중 하나를 설치해야 한다. 건축 공정에서 빠져서는 안 될 정화조 공사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고 정화조 설치, 준공 절차와 이에 필요한 서류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다. 정리 홍정기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생활 하수는 오수와 배수로 구분한다. 오수는 화장실에서 나오는 배출물이고, 배수는 세면기·욕조·샤워 또는 주방의 싱크대 및 다용도실의 세탁기 등에서 나오는 배출물이다. 오수는 정화조에서 정화 처리돼 대지 밖 하수도로 배수한다. 정화조를 설치할 때는 용량과 정화 성능을 확인한다. 도시지역(하수 처리 구역)의 경우 대규모 공용 하수 종말 처리장에서 정화 처리하지만, 전원주택이 들어서는 지역에는 그런 시설이 거의 없으므로 개인 하수 처리 시설을 갖춰야 한다. 박테리아와 같은 세균이 정화 처리하는데, 여기에는 공기를 좋아하는 세균과 공기를 싫어하는 세균이 있다. 정화 처리 시스템은, 공기를 싫어하는 세균을 부양하는 세균과 영양소 등을 공급하는 칸 그리고 강제로 공기를 주입해 공기를 좋아하는 세균이 살아가도록 환경을 갖춘 칸으로 구분한다. 정화조 시공은 땅속에 콘크리트 박스를 만들고, 여기에 정화조를 넣은 후 상부에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공기를 주입하는 전기 에어 브로어Air Blower를 설치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은 관련 법으로 정한 기준을 따르고, 반드시 공정별 사진을 촬영해 준공할 때 행정 관청에 제출해야 한다. 그리고 사용 승인을 받을 때 건축사가 설계해야 하는 주택이 아니면 정화조 준공 필증, 통신 준공 필증, 지하수 식수 판정서 등을 첨부해 건축물 기재 대장에 신청한다. 단독정화조와 합병정화조 아파트나 단독주택, 빌딩 등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곳이라면 반드시 분뇨 정화를 위해 땅속에 정화조를 묻어야 한다. 단독정화조란 수세식 화장실이 있는 단독 및 공동주택에 설치해 화장실에서 나오는 오수 중 부유 물질을 침전·분리 작용과 소화 작용을 동시에 진행시켜 오수를 정화하는 시설물로, 환경부 장관이 정하는 혐기성(산소를 싫어해 공기 속에서 잘 자라지 못하는 성질), 호기성(생물이 공기 속이나 산소가 존재하는 곳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하거나 생장할 수 있는 성질), 토양 침투 등의 방법에 의한 정화 시설을 의미한다. 한편, 수세식 변기에서 정화조로 유입되는 하수의 BOD(Biological Oxygen Demand,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는 380PPM 정도인데, 이를 하천으로 방류할 때에는 190PPM 이하로 낮춰야 한다. 이때 정화조의 법정 분뇨 정화율은 50%다. 그러나 단독정화조를 한 번 땅속에 묻으면 그 후 관리를 잘 하지 않기에 이 법적 정화율에 미치지 못하게 된다. 단독정화조의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한 것이 합병정화조다. 합병정화조는 가정에서 배출되는 분뇨와 생활 잡배수(부엌 하수, 목욕 및 세면 하수, 세탁 하수 등)를 발생원에서 바로 처리한다. 단독정화조와 오수합병정화조 설치 시 ▲단독정화조는 화장실 대 소변기 배관만 정화조로 유입하고, 오수합병정화조는 건축물에서 나오는 모든 배관을 정화조로 유입하고(우수 배관 제외) ▲정화조 본체 설치 전 반드시 콘크리트 기초를 해야 하며 ▲시설물 상부 또는 측면 하중으로 시설물 보강이 필요한 경우에는 콘크리트 등으로 필요한 부분에 슬래브 및 보호벽 등을 설치하고 ▲정화조 안착 후 최소 2/3 이상 담수한 후 되메우기 하고 ▲정화조에 물을 채울 경우 칸막이 손상을 막기 위해 계단식으로 여러 번 나눠 담아야 하며 ▲환기구는 지상으로부터 2m 이상 높게 설치해야 한다. 개인 하수 처리 설치에서 준공까지 개인 하수도란 건축주가 해당 건물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유출 또는 처리하고자 설치하는 시설물과 그 부대 시설물이다. 개인 하수 처리 시설이란 건물에서 발생한 오수를 침전 및 분해 등의 방법으로 처리하는 시설이다. 또한, 하수 처리 구역이란 하수를 공공 하수 처리 시설에 유입해 처리하는 지역을 말한다. 하수 처리 구역 밖에 짓는 건물의 1일 오수 발생량이 2㎥를 초과하면 ‘오수 처리 시설’을 설치하고, 1일 오수 발생량 2㎥ 이하면 ‘정화조’를 설치한다. 하수 처리 구역 안에 짓는 건물에 수세식 변기를 설치하려면 정화조 시설을 갖춘다. 개인 하수 처리 시설의 설치가 끝나면 준공 검사 신청을 하고, 폐쇄할 경우에도 반드시 폐쇄 신고를 해야 한다. 설치 신고 시 오수 처리 시설 단독정화조 설치 신고서를 작성하고 ▲해당 시설 설계도서(개인 하수 처리 시설 제조업자가 제조한 개인 하수 처리 시설을 설치하는 경우에 그 시설의 주요 치수가 명확하게 기록된 설계도서) 1부 ▲건물 등의 배수 계통도 1부를 첨부해 해당 관청에 제출하면 된다. 설치 신고 후 공사를 완료하면 준공 검사를 신청하는데 오수 처리 시설 단독 정화조 준공 검사 신청서를 작성해 해당 관청에 제출하면 된다. 이때 개인 하수 처리 시설 설계·시공업자가 정화조를 폴리에틸렌 또는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개인 하수 처리 시설 제조업자에게 의뢰해 제작한 것 포함)해 설치한 경우는 재질 검사 성적서 1부를 첨부해야 한다. 준공 검사를 받지 아니하고 개인 하수 처리 시설을 사용하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한편, 정화조를 폐쇄할 경우는 ▲철거 시에는 오수 및 찌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철거하지 않을 경우 오수 및 찌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밀폐한다. 하수 처리 시설 설치 기준 개인 하수 처리 시설의 규모는 처리 대상 오수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규모 이상이어야 하고, 정화조는 법 제52조 제3항에 따라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다음의 구조 및 규격 기준에 맞아야 한다. -시설물 윗부분이 밀폐된 경우에는 뚜껑을 설치한다. 오수 처리 시설의 경우 직경 60㎝ 이상, 정화조의 경우 처리 대상 인원이 10명 이하는 45㎝ 이상, 20명 이하는 50㎝ 이상, 30명 이하는 55㎝ 이상, 31명 이상은 60㎝ 이상이어야 한다. 그리고 뚜껑에 잠금장치를 설치하거나 뚜껑 밑에 격자형의 철망 등을 설치하는 등 안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구조적으로 안정되고 천정·바닥 및 벽은 방수 처리한다. 또한 부식 또는 변형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 -발생 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배출 장치를 갖추고, 배출 장치는 이물질이 유입되지 아니하는 구조로 하며, 방충망을 설치해야 한다. -오수 처리 시설은 유입량을 24시간 균등 배분하고, 12시간 이상 저류貯留할 수 있는 유량 조정조를 설치한다. 다만, 1일 처리 용량이 100㎥ 이상인 경우에는 10시간 이상 저류할 수 있는 유량 조정조를 설치한다. -악취 방지 시설을 한다. -기계류에서 발생하는 소음 및 진동이 생활환경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어야 한다. -오수 배관은 폐쇄, 역류 및 누수를 방지하고, 방류수 수질 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할 수 있는 구조로 한다. -콘크리트 외 재질로 시설물을 제작·설치할 경우, 다음 요건을 갖춰야 한다. ▲지반 및 시설물 윗부분 하중 등을 고려해 시설물이 내려앉거나 변형 또는 손괴되지 않도록 콘크리트로 바닥 기초 공사를 한다. ▲시설물 보강이 필요한 경우 콘크리트 등으로 상부 또는 측면에 슬래브 및 보호벽 등을 설치한다. ▲시설물을 원형으로 제작하는 경우 수평을 유지해야 한다. 개인 하수 처리 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처리 용량을 늘리지 아니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다만, 늘려야 하는 개인 하수 처리 시설의 처리 용량이 1일 2㎥ 이하인 경우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그리고 설치 신고를 하지 않으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진다. 오수 발생량 및 정화조 처리 대상 인원 산정 기준 2012년에 개정된 환경부 고시 제2012-197호 건축물의 용도별 오수발생량 및 정화조 처리 대상 인원 산정 방법을 보면, 기존에는 단독주택은 연면적 규모에 따라 정화조 처리 대상 인원을 산정했으나 개정된 고시는 건축물의 거실 수를 가지고 산정하도록 돼 있다. 여기서 거실이란 건축법 제2조에 의해 거주 집무 작업 집회 오락 기타 이와 유사한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시설을 말한다. 따라서 단독주택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거실에 방 또는 침실 수를 합쳐 정화조 처리 대상 인원을 산정한다. 단독주택 정화조 인원 산정 방식은 ‘2.0+(R-2)×0.5’이고, R은 거실 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거실이 4개인 주택은 ‘2.0+(4-2)×0.5=3’이기에 정화조 처리 대상 인원은 3인이 된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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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조 종류와 오수 처리 시설 설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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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사 과정과 전기요금 체계
- 주택은 신축할 때부터 전기가 필요하다. 이때는 임시전력을 신청해 일정기간 전기를 사용하고 완공 후에 전기 사용 신청을 해야 한다. 전기 사용 승인 후 보통 하루면 전기가 들어오는데, 외선 공사가 필요한 경우 외선 공사 후 건축주가 원하는 날짜에 들어온다. 이러한 전기공사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고 전기요금 제도에 대해 알아봤다. 정리 홍정기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자료 협조 한국전력공사 전기를 처음 공급받기 위해 필요한 공사는 외선 공사와 내선 공사로 나뉜다. 전기는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와 사용자 간에 일련의 전기 설비를 접속함으로써 전기 사용 거래가 이뤄지는데 그 접속점이 곧 전기를 공급 및 사용하는 지점인 수급 지점(재산 한계점)이 된다. 수급 지점까지의 전기 공급 설비는 한전에서 시설 소유하고, 수급 지점 이후 전기 설비는 사용자가 시설 소유와 유지보수를 하는데, 수급 지점까지 한전에서 시공하는 전기 설비 공사를 외선 공사, 수급 지점 이후 사용자가 시공하는 전기 설비 공사를 내선 공사라고 한다. 주택을 예로 들면 전선로의 설치 및 전주로부터 인입선 연결점까지 공사가 외선 공사이며, 인입선 연결점에서 전기 사용 장소 내 인입 개폐기에 이르는 인입구 배선 및 배전함 설치 공사, 주택 내부 배선 공사가 내선 공사다. 내선 공사는 사용자가 전기 공사업자를 직접 선정해 시공하고 공사비도 직접 공사업자에게 지급하며, 외선 공사비는 기본 시설 부담금(기본 공사비)과 거리 시설 부담금(거리 공사비)의 합계로 하는 표준 시설 부담금을 적용해 한전에 지급한다. 전기 사용 신청 전기 신설 및 증설에 따른 사용 신청은 먼저 전기 공사 면허 업체를 선정해 내선 공사를 완료한 후 전기 사용 신청서 등 구비 서류를 준비해 관할 한전에 신청하면 된다. 직접 방문이나 우편 또는 FAX도 가능하고 해당 전기 공사업자가 대행하기도 한다. 한전 인터넷 Cyber지점(http://cyber.kepco.co.kr)<전자민원센타>전기 사용 신청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주택용 및 계약 전력 5㎾ 이하는 전기 사용 신청서(I)(한전 양식)만 작성하면 되는데 단,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건축물 관리 대장 또는 신분증 사본 등을 요구할 경우가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임차인 등 사용자 명의로 신청 시에는 전기 사용 신청서의 전기 사용자란 밑에 소유자 날인하고 임대차 계약서 사본을 제출해야 한다. 만약 전기 사용 신청이 취소된 후 재신청할 때에는 전기 사용 신청서를 새로 제출하고 첨부 서류는 내용 변경이 없으면 다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신청 승인이 나면 기존 설비로 공급이 가능한 경우 24시간 이내에, 전주 및 변압기 설치 등 외선 공사가 필요한 경우 희망 일에 전기가 들어온다. 다만, 지중으로 전기를 공급받는 경우 처리 기준 일정 협의 후 공급 가능 시기를 결정한다. 전기 사용을 신청했는데 건물 준공이 늦어지면 전기 사용 개시일을 연기할 수 있다. 전기 사용 계약서를 작성한 건축주가 당초 수급 개시일을 연기 할 경우, 다음과 같이 변경할 수 있다. ※우편 제출 연기원은 발송 우체국 소인일을 기준으로 한다. ▲공급 준비(공급 설비 공사 착공) 착수 전 수급 개시일이 경과했더라도 연기가 가능하고 연기 기간 및 연기 횟수에 제한 없이 건축주의 요청 기일로 수급 개시일을 변경할 수 있다. ▲공급 준비(공급 설비 공사 착공) 착수 후 연기 요청한 날이 당초 수급 개시일을 경과했더라도 당초 수급 개시일로부터 6개월 범위 내에서 연기 횟수에 제한 없이 건축주 요청 기일로 수급 개시일을 변경할 수 있다. ▲공급 설비 준공 후 한전에서 전기 공급 설비를 준공한 후 건축주의 사유로 장기간 송전되지 않을 경우, 외선 공사 준공일로부터 6개월이 되는 날을 기준으로 전기 사용 신청을 취소한다. 전기요금 체계와 계산 방법 전기요금은 기본 요금과 전력량 요금으로 구분하고, 기본 요금과 전력량 요금의 합계에 전력산업기반기금과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청구 금액을 결정한다. 기본 요금 및 전력량 요금 단가는 전기 공급 방식(고압, 저압), 계약종별(주택용, 일반용, 산업용, 교육용, 농사용 등)에 따라 다르다. 그 중 주택용 전력 전기요금은 사용량에 따라 기본 요금은 6단계, 전력량 요금은 6단계로 구분해 누진율을 적용한다. 한전사이버지점 전기요금 계산을 클릭하면 전기 요금표를 볼 수 있고, 사용량에 따른 전기요금을 자동 계산할 수도 있다. 주택용 저압 전력 대상은 ▲주거용 건축물(아파트 포함), 계약 전력 3㎾ 이하 ▲독신자 합숙소(기숙사 포함) 또는 집단 주거용 사회복지시설로 주택용 전력 적용을 희망하는 경우 ▲주거용 오피스텔로 기본 요금과 전력량 요금은 표와 같다. 준공 전 공사 시 임시전력 신청해야 임시전력은 흥행·임시 집회·전람회·재해 복구·건설 공사 및 기타 이와 유사한 용도에 사용하는 전력으로 사용 기간이 미리 정해져 있거나 일정 기간만 사용이 예상되는 경우에 적용한다. 임시전력 보증금 산정 기준 | 보증금은 ▲임시전력(갑) - 호당 10만 원 ▲임시전력(을) 저압 전력 - 계약 전력 1㎾당 4만 5,000원 ▲임시전력(을) 고압 전력 - 계약 전력 1㎾당 3만 3,000원으로 산정한다. 단, 건축주의 요청이나 한전에서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 3개월 이상 정상 건축 기간의 전기 사용 실적 금액을 기준으로 재산정할 수 있다. 임시전력 공사비 부담 | 건축주는 신축 공사용 임시전력 공급 설비 설치에 따른 공사비를 전액 부담하고, 준공 후 상시전력 공사비도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대해 한전에 ‘이중 부담이 아니냐’고 문의하자, 한전은 ‘고객이 임시전력 사용 계약 기간 만료 후 상시전력으로 전환할 것이 명확히 예상된다’면서 ‘상시전력을 기준으로 공사비를 받고 한전이 시설·소유해 임시와 상시를 같은 선로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상시전력 계약이 예상되는 조건은 ▲임시전력과 상시전력을 동시에 신청(명의가 다른 경우 포함) ▲건축허가서 사본 제출 ▲상시전력 공급 설비로 임시전력 공급 가능(단, 인입선은 제외함) ▲임시전력과 상시전력의 전기 사용 장소 동일 ▲임시전력 인입선을 건축주 부담으로 시설·소유한 경우 등이다 임시전력 보증금 환불 | 한전에서는 임시전력을 해지하고 보증금을 환불받고자 할 경우 보증금에서 미납 전기 요금 및 계기 변상금 등을 대체한 잔액을 환불해 준다. 전기 사용 해지 신청 시 보증금 납부 영수증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최초 신규 사용 신청 시 계좌 이체 약정서를 제출한 건축주에게는 본인 금융 기관 통장 계좌로 자동 입금하고, 희망자에 한하여 직불 또는 우편으로 송금한다. 우편 송금인 경우 송금 수수료는 고객 환불액 중에서 지불하고, 배달 증명 우편료는 한전에서 부담한다. 전기공사에 사용하는 자재 | 전기공사에 사용하는 모든 자재는 정부에서 보증하고 인정한 (K), (전), (품), (검), (Q), (열) 표시 형식 승인 규격 자재를 사용해야 안전하다. 값이 싸다고 불량 자재를 사용하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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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사 과정과 전기요금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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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개발과 이용 어떻게 하나
-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는 전원주택에서 지하수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다.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을 지하수에서 공급받기 때문이다. 정부도 물 부족 현상을 겪는 점을 고려해, 지하수의 적절한 개발·이용과 효율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법으로 지하수 개발, 이용, 관리 등을 규제한다. 지하수란 무엇이고 개발, 이용에 필요한 절차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글 홍정기 기자 자료 참조 국가지하수센터 www.gims.go.kr ㈜옥수개발 02-412-8944 www.oksu.co.kr 지하수란 지표면 아래쪽 모래, 자갈, 암석층의 빈 공간에 채워진 물이 불투수층(물이 스며 나오지 못하는 암반층) 위에 고여 있거나 흐르는 것을 말한다. 지표 위에 흐르는 물을 지표수라 하는데, 빗물이 중력의 영향으로 아래로 내려가다 암반이나 불투수층을 만나면 고이게 된다. 이것이 바로 지하수다. 우리나라는 최근 정부가 수립한 수자원 장기 종합 계획과 UN에서 지정한 ‘물 부족’ 국가다. UN은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수자원 총량이 연간 1700톤보다 적다면서 연평균 강수량은 많으나, 1인당 강수량은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어서 현재 그리고 향후 물 소비량이 증가할 경우 물 부족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충고했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 역시 우리나라를 케냐, 모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물 부족 국가로 분류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인구 증가에 따른 물 사용량의 급증과 물 자원의 지역적 편차에 따라 20년 후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상당수 국가가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로 인해 세계적으로 대체 수자원 중의 하나인 지하수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지하수는 우물이나 온천, 먹는 샘물 제조, 농어촌 용수, 군사시설 등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특히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의 전원주택은 음용수와 생활용수로 쓰이기에 지하수 개발에서 사용까지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하수 개발·이용 허가 및 신고 정부는 공적 자원인 지하수의 적절한 개발 이용과 효율적인 보전 관리를 위해 <지하수법>을 마련해 시행하는데, 생활용수의 하루 이용량에 따라 신고, 허가 대상이 다르다. 신고 시에 용도(음용수, 생활용수, 농업용수, 공업용수) 및 일일 사용량을 기재해야 한다. 음용수나 생활용수 하루 이용량이 100톤 이하면 신고 대상, 초과하면 허가 대상이다. 1톤은 1000리터, 5드럼(1드럼=200리터)에 해당한다. 전원주택 대부분은 100톤 이하를 사용하기에 신고만 하면 지하수를 개발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 <지하수법>이 정한 신고 대상은 ▲농업 및 어업 목적의 용수로 1일 양수 능력이 150톤 이하(안쪽 지름이 50㎜ 이하인 토출관을 사용하는 경우에 한함) ▲1일 양수 능력이 100톤 이하(안쪽 지름이 40㎜ 이하인 토출관을 사용하는 경우에 한함)인 경우이고, 이를 넘으면 허가 대상이 된다. 허가와 신고를 위해서는 지하수 개발 이용 허가(신고) 신청서를 작성하고 지하수 개발 이용의 위치를 표시한 지적도 또는 임야도, 지하수 개발 이용 시설의 설치도, 토지를 사용 수익할 수 있는 권리를 증명하는 서류, 지하수 영향 조사서, 원상 복구 계획서, 굴착 공사비 산출 내역서를 제출해야 한다. 100톤이 넘는 신고 대상은 서류 접수 후 1주일 이내에 공사를 시작해도 좋다는 굴착 행위 신고 필증을 받게 된다. 신고 필증 수령 후 공사에 착수해 목표로 하는 지하수의 부존량을 확인하면 반경 0.5㎞ 이내 범위에서 전문 업체에 의뢰해 지하수 영향 조사를 한다. 지하수 영향 조사가 끝나면, 이를 근거로 지하수 개발 이용 허가를 신청한다. 해당 관공서에서는 모든 사항을 검토한 후 허가 여부를 결정해 지하수 개발 이용 허가서를 발급해준다. 이 허가서를 받아 준공을 하면 1개월 이내에 시장 군수에게 신고를 해야 한다. 시장 군수는 ▲지하수 개발 이용 시설 위치 ▲시설 설치 내용 중 굴착 깊이, 굴착 지름, 취수 계획량 ▲양수 시설 내역 중 동력 장치, 토출관 안쪽 지름, 설치 깊이, 양수 능력이 신고 내용과 일치한지 확인한 후 신고 필증을 교부한다. 만약 내용이 다를 경우 3개월 이내 기간을 정해 시정 명령 또는 필요한 조치 내용을 통지하는데, 이를 이행한 경우 이행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시정 조치 완료 통보서에 이행 완료를 증명하는 서류 및 현장 사진을 첨부해 제출한다. 준공 신고에는 준공 시설도, 수질 검사서, 현장 사진이 필요하다. 현장 사진으로는 ▲지하수 개발 예정지 착정 기계 설치 전 사진 ▲착정 기계 설치 후 사진 ▲지하수 오염 방지 조치 확인 사진 ▲게이싱 시공 사진 ▲상부 보호공 시공 사진 ▲지하수 시설 주변 1m 이내 경사도 확인용 사진 ▲적산 유량계 및 출수 장치 사진 ▲지하수위 측정관 사진 ▲지하수 개발 이용 시설 전경 사진이 있어야 한다. 준공 신고 필증을 받으면 비로소 지하수를 이용하게 된다. 지하수 개발 이용 신고나 허가는 보통 지하수 개발 업체에서 대행하고 있다. 관정의 정의와 종류 지하수를 최대로 이용하고자 충적층 또는 암반층까지 깊이 굴착해 우물관체의 하부에 뚫린 공극을 통해 지하수를 모으고, 이를 양수해 관개수로 사용하기 위한 소규모 수원공 시설을 관정이라 한다. 파는 방법에 따라 인력 관정, 타설 관정, 기계 관정 등으로 나눈다. 인력 관정은 사람의 힘으로 굴착하기 때문에 보통 지름이 1m 내외의 것이 많고, 깊이는 평균 5∼6m로 자유면 지하수를 대상으로 한다. 우물관체는 토관 또는 콘크리트관을 사용하고, 관정 깊이가 얕기에 큰 수량을 기대할 수 없어 주로 보조 수원공으로 이용된다. 타설 관정은 굴착하지 않고, 우물관체인 철관을 해머로 타격해 박아 철관의 끝을 뾰족하게 하고, 관체 하부 1∼3m 구간에는 개공률이 8∼10%가 되게 구멍을 뚫어 둔다. 대수층이 발달한 충적층이나 화강암의 풍화대를 포함해 자갈이 없는 10m 이상 깊은 토사층에서 효과적이다. 기계 관정은 착정 기계로 굴착하기에 비교적 짧은 시간에 깊이 뚫을 수 있어 암반 지하수까지 대상으로 한다. 착정 지름은 2.5∼60㎝ 범위로 다양하며, 깊이는 통상 15m 내외로 곳에 따라서는 200m에 이른다. 기계 관정은 깊은 관정으로 인력 관정이나 타설 관정에 비해 채수량이 많아 주로 주 수원공으로 이용된다. 관정은 굴착 깊이에 따라 대공, 중공, 소공으로도 구분한다. 굴착 깊이 30m 내외인 소공은 150만~250만 원 선, 100m 내외인 ‘대공’은 지역 및 시공 업체에 따라 600만~900만 원 선이다. 80m 깊이의 중공은 500만~600만 원이 든다. 관정은 1967년부터 1968년 사이의 영남·호남지역의 큰 가뭄이 계기가 돼 한해 대책으로 지하수 개발이 추진되면서 수원공 시설로 집수 암거와 함께 등장했다. 지하수 수질 검사 지하수 개발·이용 시설은 <지하수법> 제20조 및 <지하수의 수질 보전 등에 관한 규칙> 제12조 규정에 따라 정기적으로 지하수 관련 전문 기관의 수질 검사를 받아야 한다. 수질 검사를 받지 않으면 4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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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갤러리⑫ 패시브하우스 명가로 거듭난 ㈜풍산우드홈
- 15년간 정통 목구조 공법을 고집해온 ㈜풍산우드홈이 에너지 절약 주택인 패시브하우스 건축에 뛰어들면서 높은 시공 실적을 올리고 있다. 3년이 채 안 된 기간에 퇴촌 준패시브하우스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0채에 가까운 패시브하우스를 지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김창근 대표는 전 직원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장인 정신을 꼽았다. 글 홍정기 기자 사진 최영희 기자 취재협조 ㈜풍산우드홈 02-3414-8868 www.woodhomes.co.kr 경기 가평군 상면 행현리에 놓인 2.8L 준패시브하우스로, 연면적 117.0㎡(35.5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내부는 층간 용도를 명확히 구분해 가족 구성원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작은 면적임에도 여러 수납공간을 설치함과 아울러 효율적으로 공간을 배치함으로써 활용도를 넓힌 게 특징이다. 건축주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거실과 주방 등 공용공간을 1층에, 침실 등 휴식 및 사적 공간을 2층에 계획해 독립성을 확보했으며, 주방과 식당의 수납공간을 넓게 계획했다. 외관은 컬러 강판과 스터코, 적삼목 사이딩으로 마감해 깔끔하고 심플한 이미지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건강주택 확산에 앞장설 것” 가평 주택은 ▲외벽: T180 비드법보온판, T140 글라스울 ▲지붕: T320 글라스울 ▲바닥: T200 비드법보온판, T150 압출법보온판 ▲유리: 로이삼중유리, 단열간봉 등을 적용, ▲외벽 열관류율: 0.128W/㎡·K ▲지붕 열관류율: 0.103W/㎡·K ▲바닥 열관류율: 0.089W/㎡·K ▲유리 열관류율: 0.75W/㎡·K를 달성해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로부터 준패시브하우스 인증을 받았다. 실제 실내 벽면 표면 온도 측정 결과 외부 영하 2℃, 실내 22℃에서 21.5℃도로 나타나 뛰어난 단열 성능을 보였으며, 창호 유리 중앙부 표면 온도 역시 19.4℃로 측정돼 창이나 창틈에서 열 손실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풍산우드홈 김창근 대표는 “혹한의 상태에서 측정은 못했으나 영하의 날씨에서도 유리 표면 온도가 꽤 높은 것을 볼 수 있었다”면서 “내부 온도 22℃ 기준으로 유리 표면 온도가 17.8℃ 이상이 되면 온도 차에서 오는 거주자의 불쾌감은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목조주택 전문 시공 업체로 시작한 ㈜풍산우드홈이 최근 패시브 건축에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2010년 처음으로 퇴촌 목구조 준패시브하우스를 완성한 이래, 2012년 대전 패시브하우스(1.3L)와 남양주 준패시브하우스(3.0L)의 설계 및 시공을 담당했는데, 남양주 주택은 뛰어난 에너지 절약 성능과 주거 성능을 인정받아 제3회 남양주 친환경우수건축물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또 같은 해에 가평 준패시브하우스(2.8L) 설계 및 시공을 담당했고, 2013년에는 현재까지 함양 2.6L하우스, 보은 2.9L하우스, 화천 3.0L하우스를 지었다. 김 대표는 “패시브하우스는 에너지 절약을 통해 환경을 지키고 결로와 곰팡이로부터 안전한, 위생적인 거주 환경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자연과 어우러지고 생명을 지키는 집, 친환경 건강주택 건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풍산우드홈 전원주택을 짓는다는 것은 투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아파트와 달리 주택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이 있고 삶의 궤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창근 대표는 전원주택에는 가족의 삶의 방식과 철학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집을 짓기 전에 먼저 고객의 이야기를 듣는다. 처음 만났지만 마치 오래 사귄 친구처럼 세심하게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고객의 말에 집중한다. 듣는 만큼 고객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다.” ㈜풍산우드홈은 15년간 정통 목조주택만을 고집해 온 장인정신으로 이렇게 건축주와 호흡하며 그들의 삶의 터전을 같이 일군다. “집은 일생에 한 번 지을까 말까 하는 소중한 보금자리다.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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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갤러리⑫ 패시브하우스 명가로 거듭난 ㈜풍산우드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