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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편리한 아파트 문화 속에 고질병이 있다. 적층으로 쌓인 주거 형태에 의해 위아래 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산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아파트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장두영(41), 심현아(36) 부부도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청담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4.40㎡(125.35평) 건축면적 100.82㎡(30.49평/주차장 미포함) 건폐율 24.32% 연면적 162.95㎡(49.29평) 1층 96.23㎡(29.11평) 2층 66.72㎡(20.18평) 용적률 39.32%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2021년 9월~2022년 5월 건축비용 평당 780만 원(토목공사비 별도) 설계 아키21 건축사사무소 051-317-8788 시공 ㈜청담건설 051-728-6449 https://blog.naver.com/chungdam011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 벽 - 인조대리석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 내단열 - T30, T5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골+백색 도장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 계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밝고 심플한 현관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실내 분위기로 이어져 편안한 첫인상을 준다. 현관 중문 옆에 가족사진 진열 공간을 기획했다. 테두리는 벤치로 이용하도록 넓고 깊게 만들어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거나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인구 밀집 도시는 어디나 그렇듯 대지를 조밀하게 이용하려다 보니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백양대로에서 경사로로 이어진 주택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진입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이 나타난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가건물이 뒤섞인 답답한 도심 속 동네에서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건물과 담장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보다 더욱 웅장해 보이는 주택은 외벽과 담장에 은은한 라임스톤 마감재로 치장해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풍긴다. 깔끔한 외벽은 모던 스타일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 오가는 젊은이들이 셀카 배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웃들의 반응이 어떤지 듣고 싶어 심현아 씨에게 물었다. “동네에서 예쁘고 멋지다고 유명해졌어요. 집 구경하러 다른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까, 요 아래 새로 생긴 카페도 손님이 늘었데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 기분 좋아요. 밖에서만 둘러보니까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한 점도 없어요.” 부산 시내에서 건물 두 채가 있던 자리에 젊은 부부가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을 지었으니 이력이 궁금해졌다. “사실 부모님이 가족들하고 다 같이 살 집을 지으려고 수년 전에 단층 주택과 작은 가게가 있던 건물을 엄마 아빠가 각각 사두셨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어서, 아빠에게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 수 없냐고 했어요. 손녀들을 워낙 좋아하셔서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1층 거실은 라운드 우물천장에 간접조명과 매입조명을 조합해 적절한 조도를 맞추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ㄴ 자 구조로 계획하고 거실을 향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리하도록 반영했다. 다용도실은 1층과 2층에 마련해 세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거실 오른쪽에 배치한 안방과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다. 풍부한 빛과 마당을 연결하도록 안방을 건물 정면(오른쪽)에 배치하고 뒤편에(왼쪽) 계단실을 뒀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로도 연결돼 동선이 편리하다. 안방은 시원한 분위기로 벽을 마감하고 넓은 통창을 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기 좋게 했다. 아이들이 함께 목욕할 수 있게 대형 욕조를 설치하고 건축주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이들이 욕조를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작은 계단도 설치했다.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현재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핑크색 제품을 골랐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계획 리모델링하려던 주택은 70년대에 지은 25평 단층 건물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가운데 임신을 해 아이가 넷이 될 예정이었다. 여섯 명이 살기엔 공간이 좁았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낡고 단열이 취약해 전문가들이 신축을 추천했다.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때 구원에 나선 사람이 심씨의 어머니다. “엄마가 기왕 새로 지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게 마당을 넓히고 집도 규모 있게 계획해 가족이 모두 모이기 좋게 함께 지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집은 아빠가 지어주셨어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대지는 남저북고인 경사이며 고저 차는 2.5m 정도다. 대지 레벨은 편리한 마당 진입과 아이들 놀이마당 확보를 고려해 대문 위치에 맞춰 높이를 조정했다. 건물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남서향으로 앉혔다. 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아이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놀이마당 끝에 생긴 단 차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당을 주차장 높이에 맞추면 진입 계단이 마당 중간까지 침범해야 하고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낮춘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입체적인 놀이마당을 완성하면서 주택의 포인트가 됐다. 놀이 공간은 2층에도 있다. 자녀들의 전용 공간으로 만든 2층에 거실과 베란다 데크를 연계해 마당만큼 넓은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편에는 향후 아이들이 커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게 작은 주방도 준비했다. 아이들 방도 모두 2층에 배치했지만, 아직 따로 재우기엔 어리고 함께 자고 싶어 해 1층 게스트룸을 아이들 침실로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살 때부터 아이들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부부는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도 같았다. 10년 뒤 리모델링이 필요해지더라도 중요한 건 아이들이 오늘 당장 뛰어놀 공간이었다. 또,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공간을 연출했다. 예를 들면 벌레를 싫어하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인조잔디를 깔고, 어디서나 아이들을 살피고 돌볼 수 있게 시선을 놀이마당으로 모은 것 등이다. 계단실은 밝은 바탕에 짙은 멀바우 계단재를 조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향후 아이들이 2층에서 생활할 때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주방을 설치했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서재는 처음 계획 때 부부의 운동실로 계획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짐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서재가 됐다. 2층 방 앞에서 본 주방. 2층 거실은 천장을 높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메인 조명도 아기자기한 형태를 골라 아이들 취향에 맞췄다. 2층엔 아이들 방이 3개 있다. 현재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1층에서 잠을 자면서 2층 방을 손님방과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 욕실은 아이들이 선택한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연출했다. 2층 거실 앞에 베란다에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2층에서도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데크 양 끝에 배치한 방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쉽게 실내외를 드나들게 했다. 넓은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부부도 작은 욕심을 냈다. “아이 낳고 남편과 운동하면서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파트에선 공간이 부족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지으면서 작더라도 우리만의 운동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2층 한편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는데, 짐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서재가 돼버렸어요. 궁여지책으로 안방 앞 데크에 운동기구를 놓고 야외 운동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 집을 완공하는데, 1년 걸렸다. 이중 시공하는 데만 9개월이 소요됐다. 여섯 식구가 살 공간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러나 까다로운 요구와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업체와는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았다. “아키21 건축사사무소에서 소개한 곳이 청담건설이었어요. 사업가인 아버지는 좀처럼 남을 쉽게 믿지 않으시는데, 대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보고 첫눈에 신뢰가 간다고 했어요. 자녀 셋을 둔 아빠라 다둥이 부모 마음을 너무 이해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심씨는 집을 짓는데 부모님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완성해 준 1등 공신은 청담건설 대표님을 꼽았다. 집 짓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은 다 잊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전한다. 마당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인조잔디를 깔았다. 이웃과 인접한 곳엔 키 높은 나무를 심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화단으로 구성했다.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외벽에 톤이 부드러운 라임스톤 마감재를 사용해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입면은 단순한 형태에 재료 물성과 골드 톤 소품을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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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집을 짓기 위해 땅을 잘 고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단독이나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은 땅 고르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로세로가 균등한 비율을 가진 사각 형태의 땅을 가장 선호한다. 군더더기 없이 공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고 애매한 데드스페이스가 생길 우려도 훨씬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벽한 땅을 찾다 보면 조금씩 지쳐가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 누구나 원하는 토지는 시세를 비교하는 것도 쉽지 않다. 꼭 이루고자 했던 주택의 꿈도 점차 멀어져 가는 듯하다. 바로 이때, 조금만 눈높이를 낮춰 ‘못난이 땅’도 고려해 보자.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설계를 통해 오히려 잠재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쩌면 반듯한 형태보다 집 짓기에 반영하고 싶었던 요소들을 더욱 명확하게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땅일지도 모른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자료 제공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PART 01 땅은 각양각색의 모양과 높낮이가 있다. 건축주라면 대부분 넓고 반듯한 부지에 집 짓기를 꿈꾼다. 하지만 좁은 대한민국에서 네모 반듯한 땅을 찾아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도심 속 낡은 집을 매입해 재건축하는 경우에도 이상적인 부지를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 결국 원하는 형태의 반듯한 부지가 아닌 ‘못난이 땅’을 개발해 가치 있는 땅으로 만드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특히, 주택은 아파트보다 환금성이나 수익성이 떨어진다. 저렴하게 구입한 못난이 땅을 개발해 집을 짓는다면 분명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요즘은 못난이 땅을 일부러 구하는 건축주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보통 도시에는 가로의 장방형 토지가 많고, 시골에는 개발이 되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토지들이 산재해 있다. 먼저 ‘정방형 토지’는 정사각형으로 세장비가 앞쪽과 안쪽 기장이 비슷한 정사각의 모양이다. ‘세장형’은 넓은 면이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고 있는 토지다. ‘사다리형 토지’는 사다리꼴 모양에 긴 쪽 면이 도로에 접한다. ‘삼각형 토지’는 한 면이 보통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는 모양이며, ‘역삼각형’은 한 면의 모서리가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한다. ‘부정형 토지’는 토지의 형상을 정의할 수 없고 모양이 일그러진 다각형이며 ‘자루형 토지’는 도로에 접한 면이 자루의 입구처럼 좁게 생긴 L자형 토지를 말한다. 반듯한 형태가 일반적으로 좋은 토지에 속하지만 특성과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형태뿐만 아니라 토지의 높낮이도 중요하다. 토지의 높낮이는 토지가 속한 지대의 전반적인 경사도를 기준으로 간선도로 및 주위 지형지세를 비교해 기재된다. 이에 대한 판단은 지자체와 협의해 결정된다. ‘저지’低地는 간선도로 또는 주의 지형지세보다 낮은 지대를 의미한다. ‘평지’는 경사도가 미미하거나 주변 지형지세와 높이가 비슷한 토지다. ‘완경사지’는 간선도로 또는 주위 지형지세보다는 높으면서 경사도가 15도 이하인 지대를 말한다. ‘급경사지’는 경사도 15도를 초과하고 지형지세보다 토지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끝으로 ‘고지’高地는 간선도로 혹은 주위 지형지세보다 현저히 높은 지대의 토지를 말한다. 단, 임야의 경우 높낮이 개념이 아닌 표고를 반영하는데 15도 미만은 완경사, 15~30도 미만은 중경사, 30도 이상은 급경사로 나뉜다. 토지가는 해당 토지가 위치한 지역의 ‘토지가격비준표’를 열람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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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PART 02 예쁜 땅보다 활용가치 높은 못난이 땅 전문가들은 땅을 고를 때 먼저 도로에 많이 접한 부지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상가주택이나 건축물의 수익성을 따져야 한다면 특히 이점을 유의하자. 감정가가 비싼 상업지보다는 여러 용도로 개발할 수 있는 일반주거지나 준주거지가 낫다. 도로 이면이나 주택가 입구변의 자투리땅은 개발 가능성이 높은 틈새 종목으로 수익형 건축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보통 토지의 60% 정도에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지 면적을 활용할 때는 건폐율뿐만 아니라 주차장법이나 그 외에 여러 가지 건축법 등 규제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지가 어떤 환경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건폐율과 건축법 적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못난이 땅의 경우 잘라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이 때문에 보기에는 작은 땅이 아닌데 막상 관련법을 적용하다 보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이 급격히 작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경우엔 일반적으로 말하는 ‘협소 건축물’을 짓게 돼버린다. 잔여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잔여지는 토지 중 일부를 공익사업 용지에 편입한 후 남은 토지를 말한다. 쉽게 말해 신도지, 재개발, 도로 등을 건설하기 위해 시행청이 매입할 때 편입되지는 않은 자투리땅이다. 특히, 잔여지는 대부분 도로에 접해있기 때문에 주변 부동산 소유자에 매각도 쉽고 반대로 건물을 지어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에도 좋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 구매가 가능하기에 건축을 원하는 지역에 잔여지가 발생했는지 수시로 체크해 보는 것도 권장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도심 속 자투리땅을 활용할 때 이들 땅을 하나로 합쳐 하나의 건축물을 짓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한다. 당사자 간 합의만 이뤄진다면 각각 필지에 건축하는 것보다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계단이나 화장실, 보일러실, 주차장 등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고 전용공간도 각각 건축할 때보다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도심 속 부정형 토지에 지은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는 1층에 근린생활시설을 두고 한쪽에 집으로 진입하는 별도의 입구를 계획했다. 토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개방감과 입체감이 공존해 시선이 재미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잠깐!> 못난이 땅, 경매로 살 때 못난이 땅에 관심 있는 건축주들은 경매를 자주 활용한다. 하지만 경매에 나오는 못난이 땅이나 자투리땅 모두가 사업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사전에 건축 전문가나 부동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개발 및 건축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직접 가설계를 해 수익성을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자가 있는 땅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입찰할 때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 지자체마다 건축조례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토지 관련 공무원 및 건축 설계 담당자로부터 자문을 받아 입찰해야 한다. 특히,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나 자치구는 건축 허가가 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자. 실제로 건축법 제50조 규정에 의하면 인접 대지와의 사이에 최소 50cm 이상 공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두 건물 사이는 최소 1m 이상을 거리를 둬야 한다. 하지만 공동 개발을 하거나 합벽 건축(대지 경계선에 양쪽 건축물 외벽을 붙여 건축하되 건물은 각각 소유함) 할 때는 1m 공간을 띄우지 않아도 된다. 물론 합벽 건축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대지 활용 차원에서는 고려해 볼 만한다. 마지막으로 부동산과 건축사사무소를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직접 관공서나 허가관청에 찾아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미관지구는 지구에 따라 건축 허가 기준이 제각각이다. 또 개발부담금, 등록세, 양도세 등과 같은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일례로 만약 토지가 비사업용 토지라면 일반 양도소득세보다 중과세 양도세율, 즉 일반 양도세보다 10%가 더 가중되는 세율을 적용받아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특히, 주택의 경우 부속 토지를 거주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보기 때문에 사업용 토지로 판단한다. 이 때문에 관공서에 찾아가 토지 활용 가능성과 발생 세금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언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지 모른다’는 말에 혹해 부가 비용 등을 확인하지 않은 계약에 피눈물을 흘리는 건축주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 반드시 확인 또 확인하자. <잠깐!> 정확한 토지는 지적도로 확인 아무리 매의 눈으로 토지를 본다고 한들,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 생김새는 다를 수 있다. 특히 못난 땅은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다각형인 경우가 많아 매매 전 제대로 경계와 땅 모양을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소유권 분쟁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적도 열람은 필수다. 지적도는 민원처리 사이트인 ‘정부 24’ 홈페이지를 통해 국토부 지적도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고 발급받을 수도 있다. 물론 ‘토지이음’ 사이트에서 토지이용계획을 열람해 토지의 경계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법적 효력이 없다. 정확한 경계를 확인하려면 지적도 발급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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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PART 03 못난이 땅 특성 살린 개성 있는 집 못난이 땅에 집 짓기, 형태가 주는 장점 이제 땅을 구했다면 그 모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집 짓기에 나설 차례다. 모가 많고 모양이 들쭉날쭉한 못난이 땅에 집 짓기의 관건은 건폐율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다. 설계를 맡기는 업체의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건축주 본인도 부지 형태와 주택 활용도 등을 함께 고민해야 완공 후의 아쉬움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못난이 땅’은 삼각형이나 비정형으로 압축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재개발과 지구 개발이 이뤄지면서 못난이 땅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그간 선호하던 네모반듯한 건축물에서 벗어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부지를 그대로 살리는 집 짓기에 도전하는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지 형태를 그대로 살려 계획한 꼬꼬마하우스 입면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삼각형 토지 삼각형 토지는 개발과정에서 남는 자투리땅인 경우가 많다. 불편하고 비좁은 공간으로 여겨지며 단점이 많아 건축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평범한 직사각형 대지가 아니다 보니 오히려 색다른 공간감을 연출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도로에 인접한 경우가 많아 건축만 잘하면 땅과 주택 가치가 배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은 삼각형 대지는 기왕이면 북쪽이 좁은 땅으로 선택해야 활용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요즘은 삼각형 땅에 일반적인 사각형 건물을 짓게 되면 잘라내야 하는 부지가 많다 보니 건폐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부지 형태 그대로 건축물을 세운다. 하지만 좁은 각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니 기성 가구는 실내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꼭 필요한 가구는 붙박이로 주문 제작하는 편이 낫다. 자루형(L자형) 토지 자루형(L자형)는 도심 개발 잔여지와 시골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집 짓기에 좋은 형태는 아니지만 대지 모양에 따라 설계하면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다. 생각보다 구도심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형태로 보통 앞 쪽을 주차장이나 전실로 활용한다. 앞쪽이 긴 구조 덕분에 집으로 들어가는 전실을 길게 뽑거나 아이들 놀이 공간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도심 속 부지라면 앞쪽 입구 부분은 간단한 물건이나 식음료를 파는 상가로 활용하고 뒷부분은 실제 거주지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업용 주택이 아니라면 앞쪽 긴 부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집 짓기 전 주택 부지 협소주택 꼬꼬마하우스의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으로는 건물과 접해있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모난 땅 다듬기 각이 뾰족하고 모가 많은 땅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건축가는 집의 구조를 변형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려 한다. 하지만 이렇게 구조를 전체 땅에 맞추게 되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인해 정작 본인 집의 일조권이 나빠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중정을 활용하자. 중정은 실내 정원을 통해 채광뿐만 아니라 집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건축 장치다. 또 도심 속이라면 외부 조망이 어려울 수 있는데, 중정을 계획한 후 내부로 창을 내면 프라이버시와 조망권을 둘 다 확보할 수 있다. 자투리 공간을 아무리 활용한다고 해도 공간이 남을 수 있다. 또 법적 제한으로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공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엔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좋다. 이를테면 필로티 구조로 1층을 주차장과 넓은 마당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있다. 또, 도심이라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집을 비스듬하게 건축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뜩이나 공간 활용이 어려운 모난 땅인데 죽은 공간까지 추가로 발생하는 어려움이 발생해버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죽은 공간에 다용도실이나 작은 화장실 등을 설치하거나 계단실, 수납장 등을 둬 수납 효율을 높일 것을 조언한다. 모난 벽 때문에 가구를 두기 어려운 곳에는 채광창을 설치할 수도 있다. ▲건축법들을 적용하니 토지보다 좁아진 건축면적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못난이 땅 건축 사례 대구 남구 대명동, 긴 이등변삼각형 부지에 놓인 이른바 ‘세모집’이 있다. 작고 특이한 부지지만 건축주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여기서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매매하고 집 짓기를 결심했다.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었고 북쪽은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도 건물과 접한 조건이었다. 설계·시공을 맡은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는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대지에 순응하는 계획을 잡았다. 직삼각형 형태의 건물로 디자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긴 면인 동쪽 6m 도로 방향에 주 출입구를 계획했다. 북쪽은 폭이 아주 좁아서 정화조를 간신히 넣었다. 단독주택 하면 흔히 떠올리는 마당은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3층에 테라스를 배치했다. 누군가 “트럭 한대 주차하면 딱이다”라고 말할 정도의 좁은 부지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완벽히 설계·시공했다. 해당 주택은 1층 면적 24.5m²의 3층 규모로 총면적은 73.5m²에 불과하다. 하지만 좁은 땅에 지어진 것을 감안하면 버려진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짜임새 있게 계획했다. 계단 아래 빈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세면대를 화장실 밖에 설치했으며 서재를 계단에 두는 등 공간 하나라도 알뜰하게 활용해 삼각형 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황광수 대표는 “대지 모양이 단점일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모양을 활용한 덕분에 더 멋진 집을 지을 수 있었다. 이처럼 부지가 일반적이지 않을 때는 건축주의 생각을 잘 해석한 건축가와 뛰어난 시공 기술을 가진 업체의 협력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계단 하부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디자인 난간을 사용해 공간에 입체감을 주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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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3-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치솟는 집값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파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이 커지면서 주거 개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가치가 크게 변하고 있다. 이런 흐름과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은 기존 은퇴자들뿐만 아니라 새롭게 출현한 M세대가 주를 이룬다. 은퇴자의 주 선택지였던 단독주택 수요가 이젠 전원생활을 꿈꾸는 M세대에게까지 이동한 것이다.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각자의 색으로 교외 지역에 터를 잡은 M세대 주택을 엿보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최근 ‘MZ세대’는 소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1980년 초에서 2000년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일컬어 MZ세대라 한다. 그들은 국내 최대 이슈였던 부동산 대란의 중심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 주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M세대는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위해 교외 지역 단독주택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가치에 집착해 아파트 거주만 고집하던 젊은 세대들이 이제는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맞춤형 주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들은 왜, 교외로 향했을까 대도시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을 것 같던 M세대가 교외 지역으로 새로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런 M세대를 겨냥하듯 교외 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어 선택의 폭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교외 생활 간접 체험하기 사실상 교외로 향하는 M세대의 행보를 가장 반기는 곳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일 것이다. 저출산과 대도시로의 쏠림 현상으로 고민이 많은 지역에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 귀농귀촌종합센터의 ‘2021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귀농 이유로 29.3%로 1위를 차지한 ‘자연환경이 좋아서’를 꼽았다. 귀촌의 경우에는 ‘농산업 분야 외 직장 취업’(27.2%)이 1위, ‘정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M세대를 포함해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은 적당히 생계를 유지하면서 뛰어난 자연환경을 만끽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교외로 이주하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교외 생활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소규모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 지원 사업’ 지원 대상 마을 100곳을 최종 선정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농촌관광 회복을 위해 추진하는 해당 사업은 요즘 유행하는 소규모·개별화 관광에 맞춰 올해 처음 시도하고 있다. 선정된 마을에는 소규모 농촌체험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 운영, 홍보와 마케팅, 마을 사업 관계자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위해 연간 총 18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는 ‘청년농업인 육성정책’과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정책들은 교외 생활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M세대를 포함, 여러 세대의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공업체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농촌에서 한 달간 살아보기’는 실제 거주가 아닌 마을 체험이나 조금 긴 여행 정도가 될 것 같다. 다만, 사람마다 이에 대한 경험치와 느낌은 각각 다를 수 있다. 도시 생활에 지친 M세대라면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계기는 될 것 같다. 또한, 도시만이 정답은 아니며 교외에서 새 터전을 꾸리고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많은 관계자는 ‘얼마간의 교외생활은 매우 중요하지만 집을 짓고 생활하는 행위를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체험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조언한다. 동일한 지역이라도 어떤 형태의 집에서 어떤 삶을 꾸려 가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이나 주택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바뀔 수도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큰 기대를 갖고 접근하기보다는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교외 생활에 대한 간접 체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충고한다. 단독주택의 새로운 소비층, M세대의 부상浮上 그동안 교외에 단독주택을 계획했던 주 연령층은 자녀들이 모두 출가하고 퇴직한 은퇴자들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한적했던 고향에 대한 좋은 추억 때문에 다시 전원에서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젊은 세대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비교적 여유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새로 동참한 M세대는 부담스럽게 치솟은 집값과 포화된 도시에서 벗어나 교외에 자신들만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업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한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점차 나타나던 현상은 이후 더욱 강해진 것 같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부동산을 통한 재산 증식의 불편함’, ‘부의 대물림이 필요 없어진 가족 구성’, ‘기성세대와는 다른 다양한 삶의 형태’ 등이 주요 원인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더존하우징의 관계자 역시 “층간 소음과 거주자 밀집으로 인한 공동체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아파트값 폭등으로 인해 기존 주택을 매매한 후 단독주택으로 주거를 전환하고 있다. 무주택자의 경우는 아파트 거주 장벽이 높아지자 단독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내 집 짓기’에 대한 M세대의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점도 교외 주택 거주 증가의 주요 요소로서 작용했다. 은퇴 이후 ‘내 삶의 마지막 집’이라는 개념으로 시도했던 ‘내 집 짓기’에 과거와 달리 ‘나이에 맞게 살 집’을 짓는다는 생각을 갖고 가볍게 접근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이다. 더존하우징, L315 주택사진 더존하우징 주택은 울산에 위치한다. 건축주는 주택 설계를 위한 자료를 열정적으로 찾아보고 제안하는 등 능동적인 태도를 갖추고 요구 사항도 명확했던 젊은 신혼부부였다. 부부만 생활하게 될 공간이기에 큰 면적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칼로 자른 듯한 반듯한 면들로 이뤄진 형태에 대한 바람은 확실했다. 외관은 건축주의 확고한 취향만큼 곳곳에서 독특한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다. 집 앞 진입로에 작은 주차장이 있는 구조는 클래식카를 사랑하는 건축주의 요청을 반영한 결과다. 한편, 거실 천장을 열어 개방감을 높인 실내는 마치 카페에 온 듯한 아늑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통해 젊은 건축주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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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그렇다면 일찍 교외 생활을 시작한 건축주들의 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은퇴자에 비해 예산에 여유가 없는 M세대는 아담한 평수의 독창적인 설계를 원하는 경우가 주를 이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도시의 인근 지역 선호 높은 집값에도 불구하고 M세대가 대도시 인근에 주거 공간을 마련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출퇴근이 편리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직주근접職住近接은 언제나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출퇴근이 자유롭고 재택근무의 비중이 높은 직업을 가진 M세대일수록 꼭 이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전히 해제돼 많은 직장인이 일터로 복귀하면서 이는 다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세대가 도시를 벗어나 교외 지역에 터를 잡는 일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다. 따라서 한창 경제활동을 영위해야 하는 특성상 이들은 임야 개발보다는 신도시 택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큰다. 놀이터와 도로 등 시설이 잘 조성돼 있어 아이들 키우기가 훨씬 안전하고, 자녀 학업, 직장 출근, 방범 등을 고려했을 때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상권이 형성된 신도시 지역의 단독 주택지를 가장 선호하지만 토지 비용 상승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대안으로 수도권 주변의 농촌 지역이 있는데 건축주마다 생활권에 따라서 대중없이 선택된다.” 또,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M세대는 교외 주택을 세컨드 하우스가 아니라 주된 거주 목적으로 짓는 추세다. 설령 세컨드 하우스로 짓고자 하더라도 평소에 본인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일터와 결합된 공간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은 “예를 들어 세종시 단독주택지는 직장, 학교와 인접해 있다. 따라서 사무소를 방문하는 M세대 건축주들은 평소 어린 자녀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모든 예산을 한데 모아 주택 짓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설계 M세대 건축주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설계 구현을 중요시하며, 요구사항을 상세하게 정리해 관철시키려는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있다. 특히 주변 시선이 차단된 프라이빗한 주택 설계 요청이 많다. 면적은 은퇴자들에 비해 평수가 큰 편은 아니며 4인 가족 기준으로 40~45평형을, 이층집인 경우는 47~55평형 정도 선호한다. 선 소장은 “M세대는 향후 재산 가치를 고려해 두루 선호하는 방식의 설계보다 자신만의 개성에 맞추려는 특성을 보인다. 가령 잠만 자는 공간으로 여기는 침실은 아주 작게 만들고 공용공간 거실은 되도록 넓게 만든다. 전망 좋은 2층에는 주방을 배치하는 등 전형적인 주택 구조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아울러 인터넷에서 맘에 드는 주택 사진을 검색하고 상세한 시공 방법 등을 공부해 집 짓기에 반영하는 등 집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수납 문제’도 은퇴자들과 M세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젊은 세대일수록 살림이 많지 않고, 가벼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단출한 인테리어를 선호한다. 또한 모든 일을 집에서 해결하지 않고 외식 비율도 높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이런 특성을 반영한 설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 관리는 용이하면서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M세대의 특성은 설계에 정해진 틀이 없고 주로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는다는 것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인테리어 트렌드도 딱히 정해진 패턴(형태)은 없다. 기성 아파트와 동일한 설계를 원하는 동시에 특이한 인테리어를 적용하려는 비율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나름의 경향성을 보이기도 한다. M세대는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인데, 몰딩이나 걸레받이가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이나, 벽지 대신 고급 페인트 마감을 원하기도 한다. 건축주가 교외 지역에 주택을 지을 때, 업체 관계자들이 주로 제안하는 건축 공법은 상이하다.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구조적인 부분은 친환경 자재로 습도 조절과 단열 기능이 우수한 목구조를 권하는 편이다. 고단열, 저탄소, 저에너지 주택을 추천하기도 한다. 유지관리가 용이한 세라믹 계열의 제품도 권하고 있다. 특히 해풍 및 염분에 의한 부식 우려가 있는 해안가 지역에는 알루미늄 제품을 권하는 등 지역특성을 고려하고 있다. 외장재도 건축주가 자연스러움을 원하면 벽돌을, 모던한 느낌을 바라면 세라믹 사이딩 타일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콘크리트구조를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 소장은 “많은 분이 예산과 시간을 고려해 목조건물을 선호하지만 우리는 콘크리트구조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건축주 요구사항에 맞춰 설계를 진행하다 보면 가끔 목조건축물의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목을 활용한 고유의 공간감을 원한다면 굳이 콘크리트구조를 권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M세대의 주택 설계 콘셉트, 구조, 자재는 특별하게 정해진 형태나 방식이 없다. 전체적인 대지 형태와 설계 방향에 따라 자연스러운 결과물이 나온다. 하지만 단열, 방수, 창호, 설비같이 기능적인 자재는 건축가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막연한 기대보다 가족에게 귀 기울인 선택의 중요성 M세대 교외 거주에 대해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물론 도심에서 거주하는 것보다 감수해야 할 불편한 요소가 많다. 이 때문에 주변 조언이나 시선에 집중하기보다는 가족 구성원 요구에 귀를 기울여 거주지 이전을 결정하길 권한다. 막연한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기대감으로 섣불리 교외로 진출한다면 여러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 장점 한, 두 개만을 보고 결정하지 말고 가족 구성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해 전반적인 만족도, 불편한 점을 모두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소보건축사사무소 신현보 소장은 “신혼부부일 때와 자녀 육아, 성장기 등 단계별 생활환경에 맞는 주택 유형이 있다. 그런 점에서 ‘내 집 짓기’는 사실 은퇴 이 후보다는 오히려 젊을 때의 ‘첫 집’으로써 더 효용적이고 가치가 있다. 작은 집에 살아도 되는 젊은 시절에는 적은 비용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히려 은퇴 후에 인프라와 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 속 아파트에서 편안하게 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 같다. 이런 이유로 과거의 일정했던 주거 형태를 역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더존하우징 관계자 역시 “교외에 단독주택을 짓고 싶은 건축주라면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루기 위한 우수 시공사 선정과 더불어 주택에 대한 지식 습득이 중요하다. 평소 건축 방법이나 진행과정, 건축용어 등을 익히고 가족의 니즈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제시하며 전문가와 소통한다면 집 짓는 과정은 즐겁고 설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OUR FOREST 사진 건축주 주택은 신혼부부인 건축주가 전원 삶에 대한 로망을 빼곡하게 적은 손 편지 한 장에서 시작했다. 주변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고 소박하게 자리 잡은 배치를 통해 ‘쉼’을 담아냈다. 남편과 아내의 취미 생활을 위한 1층의 수평 공간과 높은 거실 및 테라스를 통해 외부로 무한한 확장이 가능한 2층의 부부 공간을 계획했다. 모험을 즐기는 부부의 삶에 다양한 ‘가능성’의 여지를 주고자 한 집이다. SUP건축사사무소, 언덕 위의 바람 집 사진 김종오 작가 ‘언덕 위의 바람 집’은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이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주택으로 신인건축사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금강이 바라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대지 특성을 살려 외부 자연과 자연스러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건물로 마당을 감싸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마당의 경우 2층 누마루 공간과 은유적으로 공간을 연계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특히 전통 한옥 공간에서 차용한 홑겹의 평면을 통해 빛과 경관을 끌어들이며 바람이 사방으로 잘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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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편리한 아파트 문화 속에 고질병이 있다. 적층으로 쌓인 주거 형태에 의해 위아래 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산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아파트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장두영(41), 심현아(36) 부부도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청담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4.40㎡(125.35평) 건축면적 100.82㎡(30.49평/주차장 미포함) 건폐율 24.32% 연면적 162.95㎡(49.29평) 1층 96.23㎡(29.11평) 2층 66.72㎡(20.18평) 용적률 39.32%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2021년 9월~2022년 5월 건축비용 평당 780만 원(토목공사비 별도) 설계 아키21 건축사사무소 051-317-8788 시공 ㈜청담건설 051-728-6449 https://blog.naver.com/chungdam011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 벽 - 인조대리석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 내단열 - T30, T5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골+백색 도장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 계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밝고 심플한 현관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실내 분위기로 이어져 편안한 첫인상을 준다. 현관 중문 옆에 가족사진 진열 공간을 기획했다. 테두리는 벤치로 이용하도록 넓고 깊게 만들어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거나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인구 밀집 도시는 어디나 그렇듯 대지를 조밀하게 이용하려다 보니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백양대로에서 경사로로 이어진 주택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진입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이 나타난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가건물이 뒤섞인 답답한 도심 속 동네에서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건물과 담장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보다 더욱 웅장해 보이는 주택은 외벽과 담장에 은은한 라임스톤 마감재로 치장해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풍긴다. 깔끔한 외벽은 모던 스타일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 오가는 젊은이들이 셀카 배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웃들의 반응이 어떤지 듣고 싶어 심현아 씨에게 물었다. “동네에서 예쁘고 멋지다고 유명해졌어요. 집 구경하러 다른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까, 요 아래 새로 생긴 카페도 손님이 늘었데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 기분 좋아요. 밖에서만 둘러보니까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한 점도 없어요.” 부산 시내에서 건물 두 채가 있던 자리에 젊은 부부가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을 지었으니 이력이 궁금해졌다. “사실 부모님이 가족들하고 다 같이 살 집을 지으려고 수년 전에 단층 주택과 작은 가게가 있던 건물을 엄마 아빠가 각각 사두셨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어서, 아빠에게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 수 없냐고 했어요. 손녀들을 워낙 좋아하셔서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1층 거실은 라운드 우물천장에 간접조명과 매입조명을 조합해 적절한 조도를 맞추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ㄴ 자 구조로 계획하고 거실을 향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리하도록 반영했다. 다용도실은 1층과 2층에 마련해 세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거실 오른쪽에 배치한 안방과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다. 풍부한 빛과 마당을 연결하도록 안방을 건물 정면(오른쪽)에 배치하고 뒤편에(왼쪽) 계단실을 뒀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로도 연결돼 동선이 편리하다. 안방은 시원한 분위기로 벽을 마감하고 넓은 통창을 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기 좋게 했다. 아이들이 함께 목욕할 수 있게 대형 욕조를 설치하고 건축주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이들이 욕조를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작은 계단도 설치했다.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현재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핑크색 제품을 골랐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계획 리모델링하려던 주택은 70년대에 지은 25평 단층 건물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가운데 임신을 해 아이가 넷이 될 예정이었다. 여섯 명이 살기엔 공간이 좁았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낡고 단열이 취약해 전문가들이 신축을 추천했다.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때 구원에 나선 사람이 심씨의 어머니다. “엄마가 기왕 새로 지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게 마당을 넓히고 집도 규모 있게 계획해 가족이 모두 모이기 좋게 함께 지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집은 아빠가 지어주셨어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대지는 남저북고인 경사이며 고저 차는 2.5m 정도다. 대지 레벨은 편리한 마당 진입과 아이들 놀이마당 확보를 고려해 대문 위치에 맞춰 높이를 조정했다. 건물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남서향으로 앉혔다. 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아이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놀이마당 끝에 생긴 단 차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당을 주차장 높이에 맞추면 진입 계단이 마당 중간까지 침범해야 하고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낮춘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입체적인 놀이마당을 완성하면서 주택의 포인트가 됐다. 놀이 공간은 2층에도 있다. 자녀들의 전용 공간으로 만든 2층에 거실과 베란다 데크를 연계해 마당만큼 넓은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편에는 향후 아이들이 커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게 작은 주방도 준비했다. 아이들 방도 모두 2층에 배치했지만, 아직 따로 재우기엔 어리고 함께 자고 싶어 해 1층 게스트룸을 아이들 침실로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살 때부터 아이들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부부는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도 같았다. 10년 뒤 리모델링이 필요해지더라도 중요한 건 아이들이 오늘 당장 뛰어놀 공간이었다. 또,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공간을 연출했다. 예를 들면 벌레를 싫어하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인조잔디를 깔고, 어디서나 아이들을 살피고 돌볼 수 있게 시선을 놀이마당으로 모은 것 등이다. 계단실은 밝은 바탕에 짙은 멀바우 계단재를 조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향후 아이들이 2층에서 생활할 때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주방을 설치했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서재는 처음 계획 때 부부의 운동실로 계획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짐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서재가 됐다. 2층 방 앞에서 본 주방. 2층 거실은 천장을 높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메인 조명도 아기자기한 형태를 골라 아이들 취향에 맞췄다. 2층엔 아이들 방이 3개 있다. 현재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1층에서 잠을 자면서 2층 방을 손님방과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 욕실은 아이들이 선택한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연출했다. 2층 거실 앞에 베란다에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2층에서도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데크 양 끝에 배치한 방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쉽게 실내외를 드나들게 했다. 넓은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부부도 작은 욕심을 냈다. “아이 낳고 남편과 운동하면서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파트에선 공간이 부족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지으면서 작더라도 우리만의 운동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2층 한편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는데, 짐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서재가 돼버렸어요. 궁여지책으로 안방 앞 데크에 운동기구를 놓고 야외 운동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 집을 완공하는데, 1년 걸렸다. 이중 시공하는 데만 9개월이 소요됐다. 여섯 식구가 살 공간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러나 까다로운 요구와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업체와는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았다. “아키21 건축사사무소에서 소개한 곳이 청담건설이었어요. 사업가인 아버지는 좀처럼 남을 쉽게 믿지 않으시는데, 대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보고 첫눈에 신뢰가 간다고 했어요. 자녀 셋을 둔 아빠라 다둥이 부모 마음을 너무 이해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심씨는 집을 짓는데 부모님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완성해 준 1등 공신은 청담건설 대표님을 꼽았다. 집 짓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은 다 잊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전한다. 마당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인조잔디를 깔았다. 이웃과 인접한 곳엔 키 높은 나무를 심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화단으로 구성했다.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외벽에 톤이 부드러운 라임스톤 마감재를 사용해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입면은 단순한 형태에 재료 물성과 골드 톤 소품을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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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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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집을 짓기 위해 땅을 잘 고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단독이나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은 땅 고르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로세로가 균등한 비율을 가진 사각 형태의 땅을 가장 선호한다. 군더더기 없이 공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고 애매한 데드스페이스가 생길 우려도 훨씬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벽한 땅을 찾다 보면 조금씩 지쳐가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 누구나 원하는 토지는 시세를 비교하는 것도 쉽지 않다. 꼭 이루고자 했던 주택의 꿈도 점차 멀어져 가는 듯하다. 바로 이때, 조금만 눈높이를 낮춰 ‘못난이 땅’도 고려해 보자.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설계를 통해 오히려 잠재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쩌면 반듯한 형태보다 집 짓기에 반영하고 싶었던 요소들을 더욱 명확하게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땅일지도 모른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자료 제공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PART 01 땅은 각양각색의 모양과 높낮이가 있다. 건축주라면 대부분 넓고 반듯한 부지에 집 짓기를 꿈꾼다. 하지만 좁은 대한민국에서 네모 반듯한 땅을 찾아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도심 속 낡은 집을 매입해 재건축하는 경우에도 이상적인 부지를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 결국 원하는 형태의 반듯한 부지가 아닌 ‘못난이 땅’을 개발해 가치 있는 땅으로 만드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특히, 주택은 아파트보다 환금성이나 수익성이 떨어진다. 저렴하게 구입한 못난이 땅을 개발해 집을 짓는다면 분명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요즘은 못난이 땅을 일부러 구하는 건축주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보통 도시에는 가로의 장방형 토지가 많고, 시골에는 개발이 되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토지들이 산재해 있다. 먼저 ‘정방형 토지’는 정사각형으로 세장비가 앞쪽과 안쪽 기장이 비슷한 정사각의 모양이다. ‘세장형’은 넓은 면이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고 있는 토지다. ‘사다리형 토지’는 사다리꼴 모양에 긴 쪽 면이 도로에 접한다. ‘삼각형 토지’는 한 면이 보통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하는 모양이며, ‘역삼각형’은 한 면의 모서리가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를 향한다. ‘부정형 토지’는 토지의 형상을 정의할 수 없고 모양이 일그러진 다각형이며 ‘자루형 토지’는 도로에 접한 면이 자루의 입구처럼 좁게 생긴 L자형 토지를 말한다. 반듯한 형태가 일반적으로 좋은 토지에 속하지만 특성과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형태뿐만 아니라 토지의 높낮이도 중요하다. 토지의 높낮이는 토지가 속한 지대의 전반적인 경사도를 기준으로 간선도로 및 주위 지형지세를 비교해 기재된다. 이에 대한 판단은 지자체와 협의해 결정된다. ‘저지’低地는 간선도로 또는 주의 지형지세보다 낮은 지대를 의미한다. ‘평지’는 경사도가 미미하거나 주변 지형지세와 높이가 비슷한 토지다. ‘완경사지’는 간선도로 또는 주위 지형지세보다는 높으면서 경사도가 15도 이하인 지대를 말한다. ‘급경사지’는 경사도 15도를 초과하고 지형지세보다 토지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끝으로 ‘고지’高地는 간선도로 혹은 주위 지형지세보다 현저히 높은 지대의 토지를 말한다. 단, 임야의 경우 높낮이 개념이 아닌 표고를 반영하는데 15도 미만은 완경사, 15~30도 미만은 중경사, 30도 이상은 급경사로 나뉜다. 토지가는 해당 토지가 위치한 지역의 ‘토지가격비준표’를 열람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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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1]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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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PART 02 예쁜 땅보다 활용가치 높은 못난이 땅 전문가들은 땅을 고를 때 먼저 도로에 많이 접한 부지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상가주택이나 건축물의 수익성을 따져야 한다면 특히 이점을 유의하자. 감정가가 비싼 상업지보다는 여러 용도로 개발할 수 있는 일반주거지나 준주거지가 낫다. 도로 이면이나 주택가 입구변의 자투리땅은 개발 가능성이 높은 틈새 종목으로 수익형 건축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보통 토지의 60% 정도에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지 면적을 활용할 때는 건폐율뿐만 아니라 주차장법이나 그 외에 여러 가지 건축법 등 규제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지가 어떤 환경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건폐율과 건축법 적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못난이 땅의 경우 잘라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이 때문에 보기에는 작은 땅이 아닌데 막상 관련법을 적용하다 보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이 급격히 작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경우엔 일반적으로 말하는 ‘협소 건축물’을 짓게 돼버린다. 잔여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잔여지는 토지 중 일부를 공익사업 용지에 편입한 후 남은 토지를 말한다. 쉽게 말해 신도지, 재개발, 도로 등을 건설하기 위해 시행청이 매입할 때 편입되지는 않은 자투리땅이다. 특히, 잔여지는 대부분 도로에 접해있기 때문에 주변 부동산 소유자에 매각도 쉽고 반대로 건물을 지어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에도 좋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 구매가 가능하기에 건축을 원하는 지역에 잔여지가 발생했는지 수시로 체크해 보는 것도 권장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도심 속 자투리땅을 활용할 때 이들 땅을 하나로 합쳐 하나의 건축물을 짓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한다. 당사자 간 합의만 이뤄진다면 각각 필지에 건축하는 것보다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계단이나 화장실, 보일러실, 주차장 등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고 전용공간도 각각 건축할 때보다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도심 속 부정형 토지에 지은 상가주택 도담도담 하우스는 1층에 근린생활시설을 두고 한쪽에 집으로 진입하는 별도의 입구를 계획했다. 토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개방감과 입체감이 공존해 시선이 재미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잠깐!> 못난이 땅, 경매로 살 때 못난이 땅에 관심 있는 건축주들은 경매를 자주 활용한다. 하지만 경매에 나오는 못난이 땅이나 자투리땅 모두가 사업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사전에 건축 전문가나 부동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개발 및 건축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직접 가설계를 해 수익성을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자가 있는 땅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입찰할 때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 지자체마다 건축조례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토지 관련 공무원 및 건축 설계 담당자로부터 자문을 받아 입찰해야 한다. 특히,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나 자치구는 건축 허가가 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자. 실제로 건축법 제50조 규정에 의하면 인접 대지와의 사이에 최소 50cm 이상 공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두 건물 사이는 최소 1m 이상을 거리를 둬야 한다. 하지만 공동 개발을 하거나 합벽 건축(대지 경계선에 양쪽 건축물 외벽을 붙여 건축하되 건물은 각각 소유함) 할 때는 1m 공간을 띄우지 않아도 된다. 물론 합벽 건축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대지 활용 차원에서는 고려해 볼 만한다. 마지막으로 부동산과 건축사사무소를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직접 관공서나 허가관청에 찾아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미관지구는 지구에 따라 건축 허가 기준이 제각각이다. 또 개발부담금, 등록세, 양도세 등과 같은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일례로 만약 토지가 비사업용 토지라면 일반 양도소득세보다 중과세 양도세율, 즉 일반 양도세보다 10%가 더 가중되는 세율을 적용받아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특히, 주택의 경우 부속 토지를 거주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보기 때문에 사업용 토지로 판단한다. 이 때문에 관공서에 찾아가 토지 활용 가능성과 발생 세금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언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지 모른다’는 말에 혹해 부가 비용 등을 확인하지 않은 계약에 피눈물을 흘리는 건축주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 반드시 확인 또 확인하자. <잠깐!> 정확한 토지는 지적도로 확인 아무리 매의 눈으로 토지를 본다고 한들,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 생김새는 다를 수 있다. 특히 못난 땅은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다각형인 경우가 많아 매매 전 제대로 경계와 땅 모양을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소유권 분쟁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적도 열람은 필수다. 지적도는 민원처리 사이트인 ‘정부 24’ 홈페이지를 통해 국토부 지적도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고 발급받을 수도 있다. 물론 ‘토지이음’ 사이트에서 토지이용계획을 열람해 토지의 경계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법적 효력이 없다. 정확한 경계를 확인하려면 지적도 발급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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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2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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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PART 03 못난이 땅 특성 살린 개성 있는 집 못난이 땅에 집 짓기, 형태가 주는 장점 이제 땅을 구했다면 그 모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집 짓기에 나설 차례다. 모가 많고 모양이 들쭉날쭉한 못난이 땅에 집 짓기의 관건은 건폐율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다. 설계를 맡기는 업체의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건축주 본인도 부지 형태와 주택 활용도 등을 함께 고민해야 완공 후의 아쉬움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못난이 땅’은 삼각형이나 비정형으로 압축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재개발과 지구 개발이 이뤄지면서 못난이 땅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그간 선호하던 네모반듯한 건축물에서 벗어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부지를 그대로 살리는 집 짓기에 도전하는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지 형태를 그대로 살려 계획한 꼬꼬마하우스 입면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삼각형 토지 삼각형 토지는 개발과정에서 남는 자투리땅인 경우가 많다. 불편하고 비좁은 공간으로 여겨지며 단점이 많아 건축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평범한 직사각형 대지가 아니다 보니 오히려 색다른 공간감을 연출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도로에 인접한 경우가 많아 건축만 잘하면 땅과 주택 가치가 배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은 삼각형 대지는 기왕이면 북쪽이 좁은 땅으로 선택해야 활용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요즘은 삼각형 땅에 일반적인 사각형 건물을 짓게 되면 잘라내야 하는 부지가 많다 보니 건폐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부지 형태 그대로 건축물을 세운다. 하지만 좁은 각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니 기성 가구는 실내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꼭 필요한 가구는 붙박이로 주문 제작하는 편이 낫다. 자루형(L자형) 토지 자루형(L자형)는 도심 개발 잔여지와 시골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집 짓기에 좋은 형태는 아니지만 대지 모양에 따라 설계하면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다. 생각보다 구도심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형태로 보통 앞 쪽을 주차장이나 전실로 활용한다. 앞쪽이 긴 구조 덕분에 집으로 들어가는 전실을 길게 뽑거나 아이들 놀이 공간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도심 속 부지라면 앞쪽 입구 부분은 간단한 물건이나 식음료를 파는 상가로 활용하고 뒷부분은 실제 거주지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업용 주택이 아니라면 앞쪽 긴 부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집 짓기 전 주택 부지 협소주택 꼬꼬마하우스의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으로는 건물과 접해있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모난 땅 다듬기 각이 뾰족하고 모가 많은 땅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건축가는 집의 구조를 변형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려 한다. 하지만 이렇게 구조를 전체 땅에 맞추게 되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인해 정작 본인 집의 일조권이 나빠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중정을 활용하자. 중정은 실내 정원을 통해 채광뿐만 아니라 집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건축 장치다. 또 도심 속이라면 외부 조망이 어려울 수 있는데, 중정을 계획한 후 내부로 창을 내면 프라이버시와 조망권을 둘 다 확보할 수 있다. 자투리 공간을 아무리 활용한다고 해도 공간이 남을 수 있다. 또 법적 제한으로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공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엔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좋다. 이를테면 필로티 구조로 1층을 주차장과 넓은 마당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있다. 또, 도심이라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집을 비스듬하게 건축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뜩이나 공간 활용이 어려운 모난 땅인데 죽은 공간까지 추가로 발생하는 어려움이 발생해버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죽은 공간에 다용도실이나 작은 화장실 등을 설치하거나 계단실, 수납장 등을 둬 수납 효율을 높일 것을 조언한다. 모난 벽 때문에 가구를 두기 어려운 곳에는 채광창을 설치할 수도 있다. ▲건축법들을 적용하니 토지보다 좁아진 건축면적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못난이 땅 건축 사례 대구 남구 대명동, 긴 이등변삼각형 부지에 놓인 이른바 ‘세모집’이 있다. 작고 특이한 부지지만 건축주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여기서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매매하고 집 짓기를 결심했다.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었고 북쪽은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도 건물과 접한 조건이었다. 설계·시공을 맡은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는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대지에 순응하는 계획을 잡았다. 직삼각형 형태의 건물로 디자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긴 면인 동쪽 6m 도로 방향에 주 출입구를 계획했다. 북쪽은 폭이 아주 좁아서 정화조를 간신히 넣었다. 단독주택 하면 흔히 떠올리는 마당은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3층에 테라스를 배치했다. 누군가 “트럭 한대 주차하면 딱이다”라고 말할 정도의 좁은 부지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완벽히 설계·시공했다. 해당 주택은 1층 면적 24.5m²의 3층 규모로 총면적은 73.5m²에 불과하다. 하지만 좁은 땅에 지어진 것을 감안하면 버려진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짜임새 있게 계획했다. 계단 아래 빈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세면대를 화장실 밖에 설치했으며 서재를 계단에 두는 등 공간 하나라도 알뜰하게 활용해 삼각형 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황광수 대표는 “대지 모양이 단점일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모양을 활용한 덕분에 더 멋진 집을 지을 수 있었다. 이처럼 부지가 일반적이지 않을 때는 건축주의 생각을 잘 해석한 건축가와 뛰어난 시공 기술을 가진 업체의 협력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계단 하부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디자인 난간을 사용해 공간에 입체감을 주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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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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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3-1
-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치솟는 집값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파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이 커지면서 주거 개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가치가 크게 변하고 있다. 이런 흐름과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은 기존 은퇴자들뿐만 아니라 새롭게 출현한 M세대가 주를 이룬다. 은퇴자의 주 선택지였던 단독주택 수요가 이젠 전원생활을 꿈꾸는 M세대에게까지 이동한 것이다.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각자의 색으로 교외 지역에 터를 잡은 M세대 주택을 엿보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최근 ‘MZ세대’는 소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1980년 초에서 2000년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일컬어 MZ세대라 한다. 그들은 국내 최대 이슈였던 부동산 대란의 중심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 주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M세대는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위해 교외 지역 단독주택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가치에 집착해 아파트 거주만 고집하던 젊은 세대들이 이제는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맞춤형 주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들은 왜, 교외로 향했을까 대도시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을 것 같던 M세대가 교외 지역으로 새로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런 M세대를 겨냥하듯 교외 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어 선택의 폭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교외 생활 간접 체험하기 사실상 교외로 향하는 M세대의 행보를 가장 반기는 곳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일 것이다. 저출산과 대도시로의 쏠림 현상으로 고민이 많은 지역에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 귀농귀촌종합센터의 ‘2021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귀농 이유로 29.3%로 1위를 차지한 ‘자연환경이 좋아서’를 꼽았다. 귀촌의 경우에는 ‘농산업 분야 외 직장 취업’(27.2%)이 1위, ‘정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M세대를 포함해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은 적당히 생계를 유지하면서 뛰어난 자연환경을 만끽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교외로 이주하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교외 생활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소규모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 지원 사업’ 지원 대상 마을 100곳을 최종 선정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농촌관광 회복을 위해 추진하는 해당 사업은 요즘 유행하는 소규모·개별화 관광에 맞춰 올해 처음 시도하고 있다. 선정된 마을에는 소규모 농촌체험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 운영, 홍보와 마케팅, 마을 사업 관계자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위해 연간 총 18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는 ‘청년농업인 육성정책’과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정책들은 교외 생활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M세대를 포함, 여러 세대의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공업체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농촌에서 한 달간 살아보기’는 실제 거주가 아닌 마을 체험이나 조금 긴 여행 정도가 될 것 같다. 다만, 사람마다 이에 대한 경험치와 느낌은 각각 다를 수 있다. 도시 생활에 지친 M세대라면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계기는 될 것 같다. 또한, 도시만이 정답은 아니며 교외에서 새 터전을 꾸리고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많은 관계자는 ‘얼마간의 교외생활은 매우 중요하지만 집을 짓고 생활하는 행위를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체험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조언한다. 동일한 지역이라도 어떤 형태의 집에서 어떤 삶을 꾸려 가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이나 주택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바뀔 수도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큰 기대를 갖고 접근하기보다는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교외 생활에 대한 간접 체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충고한다. 단독주택의 새로운 소비층, M세대의 부상浮上 그동안 교외에 단독주택을 계획했던 주 연령층은 자녀들이 모두 출가하고 퇴직한 은퇴자들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한적했던 고향에 대한 좋은 추억 때문에 다시 전원에서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젊은 세대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비교적 여유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새로 동참한 M세대는 부담스럽게 치솟은 집값과 포화된 도시에서 벗어나 교외에 자신들만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업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한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점차 나타나던 현상은 이후 더욱 강해진 것 같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부동산을 통한 재산 증식의 불편함’, ‘부의 대물림이 필요 없어진 가족 구성’, ‘기성세대와는 다른 다양한 삶의 형태’ 등이 주요 원인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더존하우징의 관계자 역시 “층간 소음과 거주자 밀집으로 인한 공동체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아파트값 폭등으로 인해 기존 주택을 매매한 후 단독주택으로 주거를 전환하고 있다. 무주택자의 경우는 아파트 거주 장벽이 높아지자 단독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내 집 짓기’에 대한 M세대의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점도 교외 주택 거주 증가의 주요 요소로서 작용했다. 은퇴 이후 ‘내 삶의 마지막 집’이라는 개념으로 시도했던 ‘내 집 짓기’에 과거와 달리 ‘나이에 맞게 살 집’을 짓는다는 생각을 갖고 가볍게 접근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이다. 더존하우징, L315 주택사진 더존하우징 주택은 울산에 위치한다. 건축주는 주택 설계를 위한 자료를 열정적으로 찾아보고 제안하는 등 능동적인 태도를 갖추고 요구 사항도 명확했던 젊은 신혼부부였다. 부부만 생활하게 될 공간이기에 큰 면적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칼로 자른 듯한 반듯한 면들로 이뤄진 형태에 대한 바람은 확실했다. 외관은 건축주의 확고한 취향만큼 곳곳에서 독특한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다. 집 앞 진입로에 작은 주차장이 있는 구조는 클래식카를 사랑하는 건축주의 요청을 반영한 결과다. 한편, 거실 천장을 열어 개방감을 높인 실내는 마치 카페에 온 듯한 아늑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통해 젊은 건축주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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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1] 도시를 벗어나 나답게 살다. M세대가 꾸민 교외 주택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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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그렇다면 일찍 교외 생활을 시작한 건축주들의 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은퇴자에 비해 예산에 여유가 없는 M세대는 아담한 평수의 독창적인 설계를 원하는 경우가 주를 이뤘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더존하우징, 김종오 작가, 박종민 작가, 이충건 작가 도시의 인근 지역 선호 높은 집값에도 불구하고 M세대가 대도시 인근에 주거 공간을 마련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출퇴근이 편리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직주근접職住近接은 언제나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출퇴근이 자유롭고 재택근무의 비중이 높은 직업을 가진 M세대일수록 꼭 이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전히 해제돼 많은 직장인이 일터로 복귀하면서 이는 다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세대가 도시를 벗어나 교외 지역에 터를 잡는 일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다. 따라서 한창 경제활동을 영위해야 하는 특성상 이들은 임야 개발보다는 신도시 택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큰다. 놀이터와 도로 등 시설이 잘 조성돼 있어 아이들 키우기가 훨씬 안전하고, 자녀 학업, 직장 출근, 방범 등을 고려했을 때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재경 소장은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상권이 형성된 신도시 지역의 단독 주택지를 가장 선호하지만 토지 비용 상승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대안으로 수도권 주변의 농촌 지역이 있는데 건축주마다 생활권에 따라서 대중없이 선택된다.” 또,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M세대는 교외 주택을 세컨드 하우스가 아니라 주된 거주 목적으로 짓는 추세다. 설령 세컨드 하우스로 짓고자 하더라도 평소에 본인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일터와 결합된 공간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은 “예를 들어 세종시 단독주택지는 직장, 학교와 인접해 있다. 따라서 사무소를 방문하는 M세대 건축주들은 평소 어린 자녀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모든 예산을 한데 모아 주택 짓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설계 M세대 건축주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설계 구현을 중요시하며, 요구사항을 상세하게 정리해 관철시키려는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있다. 특히 주변 시선이 차단된 프라이빗한 주택 설계 요청이 많다. 면적은 은퇴자들에 비해 평수가 큰 편은 아니며 4인 가족 기준으로 40~45평형을, 이층집인 경우는 47~55평형 정도 선호한다. 선 소장은 “M세대는 향후 재산 가치를 고려해 두루 선호하는 방식의 설계보다 자신만의 개성에 맞추려는 특성을 보인다. 가령 잠만 자는 공간으로 여기는 침실은 아주 작게 만들고 공용공간 거실은 되도록 넓게 만든다. 전망 좋은 2층에는 주방을 배치하는 등 전형적인 주택 구조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아울러 인터넷에서 맘에 드는 주택 사진을 검색하고 상세한 시공 방법 등을 공부해 집 짓기에 반영하는 등 집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수납 문제’도 은퇴자들과 M세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젊은 세대일수록 살림이 많지 않고, 가벼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단출한 인테리어를 선호한다. 또한 모든 일을 집에서 해결하지 않고 외식 비율도 높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이런 특성을 반영한 설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 관리는 용이하면서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M세대의 특성은 설계에 정해진 틀이 없고 주로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는다는 것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인테리어 트렌드도 딱히 정해진 패턴(형태)은 없다. 기성 아파트와 동일한 설계를 원하는 동시에 특이한 인테리어를 적용하려는 비율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나름의 경향성을 보이기도 한다. M세대는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인데, 몰딩이나 걸레받이가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이나, 벽지 대신 고급 페인트 마감을 원하기도 한다. 건축주가 교외 지역에 주택을 지을 때, 업체 관계자들이 주로 제안하는 건축 공법은 상이하다. 더존하우징 관계자는 “구조적인 부분은 친환경 자재로 습도 조절과 단열 기능이 우수한 목구조를 권하는 편이다. 고단열, 저탄소, 저에너지 주택을 추천하기도 한다. 유지관리가 용이한 세라믹 계열의 제품도 권하고 있다. 특히 해풍 및 염분에 의한 부식 우려가 있는 해안가 지역에는 알루미늄 제품을 권하는 등 지역특성을 고려하고 있다. 외장재도 건축주가 자연스러움을 원하면 벽돌을, 모던한 느낌을 바라면 세라믹 사이딩 타일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콘크리트구조를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김 소장은 “많은 분이 예산과 시간을 고려해 목조건물을 선호하지만 우리는 콘크리트구조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건축주 요구사항에 맞춰 설계를 진행하다 보면 가끔 목조건축물의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목을 활용한 고유의 공간감을 원한다면 굳이 콘크리트구조를 권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M세대의 주택 설계 콘셉트, 구조, 자재는 특별하게 정해진 형태나 방식이 없다. 전체적인 대지 형태와 설계 방향에 따라 자연스러운 결과물이 나온다. 하지만 단열, 방수, 창호, 설비같이 기능적인 자재는 건축가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막연한 기대보다 가족에게 귀 기울인 선택의 중요성 M세대 교외 거주에 대해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물론 도심에서 거주하는 것보다 감수해야 할 불편한 요소가 많다. 이 때문에 주변 조언이나 시선에 집중하기보다는 가족 구성원 요구에 귀를 기울여 거주지 이전을 결정하길 권한다. 막연한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기대감으로 섣불리 교외로 진출한다면 여러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 장점 한, 두 개만을 보고 결정하지 말고 가족 구성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해 전반적인 만족도, 불편한 점을 모두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소보건축사사무소 신현보 소장은 “신혼부부일 때와 자녀 육아, 성장기 등 단계별 생활환경에 맞는 주택 유형이 있다. 그런 점에서 ‘내 집 짓기’는 사실 은퇴 이 후보다는 오히려 젊을 때의 ‘첫 집’으로써 더 효용적이고 가치가 있다. 작은 집에 살아도 되는 젊은 시절에는 적은 비용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히려 은퇴 후에 인프라와 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 속 아파트에서 편안하게 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 같다. 이런 이유로 과거의 일정했던 주거 형태를 역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더존하우징 관계자 역시 “교외에 단독주택을 짓고 싶은 건축주라면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루기 위한 우수 시공사 선정과 더불어 주택에 대한 지식 습득이 중요하다. 평소 건축 방법이나 진행과정, 건축용어 등을 익히고 가족의 니즈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제시하며 전문가와 소통한다면 집 짓는 과정은 즐겁고 설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타건축사사무소, OUR FOREST 사진 건축주 주택은 신혼부부인 건축주가 전원 삶에 대한 로망을 빼곡하게 적은 손 편지 한 장에서 시작했다. 주변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고 소박하게 자리 잡은 배치를 통해 ‘쉼’을 담아냈다. 남편과 아내의 취미 생활을 위한 1층의 수평 공간과 높은 거실 및 테라스를 통해 외부로 무한한 확장이 가능한 2층의 부부 공간을 계획했다. 모험을 즐기는 부부의 삶에 다양한 ‘가능성’의 여지를 주고자 한 집이다. SUP건축사사무소, 언덕 위의 바람 집 사진 김종오 작가 ‘언덕 위의 바람 집’은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이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주택으로 신인건축사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금강이 바라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대지 특성을 살려 외부 자연과 자연스러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건물로 마당을 감싸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마당의 경우 2층 누마루 공간과 은유적으로 공간을 연계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특히 전통 한옥 공간에서 차용한 홑겹의 평면을 통해 빛과 경관을 끌어들이며 바람이 사방으로 잘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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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2] M세대가 선호하는 교외 주택 모습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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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함과 공간 활용의 경제성을 살림 헤르만하우스 인테리어 엿보기
- 헤르만하우스의 인테리어는 1층과 2층을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으로 구획하고 천장고를 높게 해 확장감이 연출된다는 특징이 있다. 지하층은 다목적실로, 가족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도록 설계했다는 점에서 모던하면서 실용성을 잘 살린 주택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파주출판단지 입구에 들어서 출판단지 중심부까지 죽 들어가다 보면 이채 쇼핑센터 뒤편으로 곡선의 징크 지붕들이 줄지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복층구조의 주택들이 합벽 형태로 10여 채가 일렬로 연결돼 있는 타운하우스 단지다.각 세대별로 현관으로 오르는 계단 옆에 마련돼 있는 필로티형 전용주차장은 2대까지 주차 가능토록 했다. 현관문을 열면 전실이 나오고, 다시 중문을 열면 높이 6m의 2층까지 오픈된 거실이 특징적이다. 천장고가 높아 대형 창을 통해 채광이 좋고 평수가 그리 큰 편이 아닌 거실인데도 훨씬 넓어 보인다. 거실과 마주보는 ㄷ자형 부엌에는 짙은 와인 컬러의 시스템 주방가구를 배치해 거실에 오픈돼 있는 만큼 깔끔한 주방 이미지를 연출한다.공용 공간으로 활용되는 1층에서 강화유리 소재의 핸드레일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3개의 침실이 배치돼 있다. 각 방의 천장은 곡선의 지붕선을 따라 라운드형으로 층고가 높아 개방감을 연출한다. 이러한 개방감과 발코니 및 개별 정원 등을 감안하면 분양 시의 실사용 면적이 지하층과 1, 2층 합하여 50평 규모이나 65평 규모의 공간감을 느끼게 한다.다목적실로 사용되는 지하층은 현관에서 보면 지하이지만 반대편에서는 바로 정원이나 덱 등 외부와 연결돼 있어 지하라는 느낌이 안 든다. 16평 규모의 이 다목적실은 세대의 취향에 따라서 작업실이나 응접실, 홈씨어터나 홈바, 휘트니스실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각 실마다 비교적 대형 창을 적용하고 창도 많은 편이지만 마빈창호를 설치해 한겨울에도 따듯하다고 한다. 마빈창은 유리 사이에 아르곤 가스를 충전하고 로이 코팅 처리해 단열과 방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다. 마빈창 외에도 헤르만하우스 인테리어는 최고급 원목 마루와 벽 마감재 등 고급 자재만을 엄선해서 적용한 것으로 시행사 측은 설명한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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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함과 공간 활용의 경제성을 살림 헤르만하우스 인테리어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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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에서의 삶,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실감나요
- "다운이 엄마도 장사 나왔어요?" "네, 정리를 하다 보니 팔고 싶은 게 꽤 나오더라고요." "많이 팔아요!" 끈질기게 봄을 시샘하던 겨울의 추위도 거의 다 물러갈 무렵인 4월 초순의 어느날, 헤르만하우스 단지 내에서는 아침부터 벼룩시장으로 들썩였다. 봄기운에 이끌려 야외로 나온 헤르만하우스 입주민들의 손에 들린 건 아이들의 옷가지와 장난감, 스포츠 용품과 주방 용품, 집에서 손수 만든 액세서리 같은 것들이었다. 그리고 벼룩시장에 얘깃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김밥과 떡볶이, 바비큐 소시지, 커피 등 먹거리들도 손수 준비하고 있었다. 마치 미국이나 유럽에서 멀리 나갈 것도 없이 자기 집 앞 정원에 나와서 물건을 팔고 아이들은 직접 주스를 만들어 파는 등 벼룩시장이 일상화돼 있는 그런 모습을 연상시켰다. 흘러간 노래를 담은 CD 한 장에 오백 원, 어린이 상의 한 벌에 천 원, 이렇게 해서 이날 모인 수익금의 10%는 헤르만하우스 발전기금으로 쓰인다. 지난해 말경 입주가 100% 완료된 헤르만하우스는 총 137세대가 살고 있다. 입주민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은 "친구들이 많아서 좋아요". 특히 유아나 초등학생 자녀를 둔 30~40대 부부가 이곳에는 많다. 다른 전원주택 거주자가 평균적으로 연령이 높은 것과 비교된다. 연령대가 비슷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이게 되고 저녁때 누구네 덱(Deck)에서 고기를 굽기라도 하면 그 냄새에 이웃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자연스레 조촐한 가든파티가 된단다. 그 덕에 저녁시간이 더욱 유쾌해진다. 209동에 살고 있는 함승연(36) 주부는 지난해 6월 이곳에 입주했다. 일산 시내 한 아파트에서 거주하다가 이곳으로 온 후 달라진 점이 한둘이 아니다. "공기가 너무 좋아요. 곁에 심학산도 있고 논게가 다니는 것 보면 정말 시골에 온 기분에 난다니까요." 남편도 달라졌다. 직장에서 귀가하면 컴퓨터를 보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곳에서는 집 안을 돌보고 가족들 이웃들과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아진 것. 또 초등학생인 딸 진경이는 말수가 적었는데 차츰 붙임성이 더 좋아지고 활달해졌다고 한다. 또래가 많이 살고 있는 데다 이웃과 터놓고 지내는 헤르만하우스 단지가 한몫 톡톡히 한 것이다. 게다가 진경이가 집 안에서 뛰어다녀도 이웃에게 소음 피해를 줄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돼 마음이 한결 놓인단다. 아침마다 이웃과 함께 심학산을 오르고 때때로 벼룩시장을 열어 공동의 화젯거리를 만든다. 바쁜 일이 있으면 이웃에게 아이 돌보는 것을 부탁할 수 있는 공동육아도 하고 있어 '이웃사촌'이라는 말처럼 공유하는 문화를 형성해 가고 있다. 덕분에 생활이 더욱 싱그럽고 활기가 넘친다는 것이 함승연 주부 뿐 아니라 이곳에 사는 입주민들의 공통된 소감이다. 날이 더 따듯해지면 연못 주위를 빙 둘려 테이블을 마련하고 뷔페식의 음식을 차려서 파티도 열 예정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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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에서의 삶,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실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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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편리함과 전원주택의 쾌적함을 동시에 Town House 현장을 가다
- 타운하우스의 효시라 불리는 '그린빌라', 입주를 완료한 '헤르만하우스' 그리고 한창 분양 중에 있는 타운하우스들의 공통된 특징은 거주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면서 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아파트의 편리함과 전원주택의 쾌적함을 접목시켜 '갇혀 있으면서도 열린 공간'으로 창출한 것이다.밖에서 바라본 타운하우스들은 외부와 단절되고 폐쇄된 영역에 '그들만의 섬'으로 존재하지만, 안에서 바라보면 세대를 구분하는 담이 없어 이웃과 자연스럽게 연결됐다는 점에서 상당히 개방적이다.글 홍정기 기자최근 국내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타운하우스들의 면면을 보자면 타운하우스가 아닌 고급 빌라촌을 떠올리게 한다. 벽이 아닌 정원을 마주하고 집들이 들어선 경우, 외형이 똑같은 전원주택을 한 단지에 묶어 놓은 경우 등이 타운하우스라고 불리는 것이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중대형 건설사들. 아파트 시대를 뛰어넘을 대안으로 고급 단독주택을 선정하고 그럴 듯한 이미지인 '타운하우스'를 타이틀로 걸고 나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지어지는 형태도 가지각색이고 평수도 대형 평형에 집중되어 있다.타운하우스의 효시 '그린빌라'구로구 항동 언덕배기에 위치한 그린빌라. 세대를 구분 짓는 벽과 벽이 맞붙은 연벽형으로 3∼4세대씩 벽을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지 효율성은 높이고 공사비는 절감시켰으나 프라이버시를 침해받을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 1만 8000평 규모에 총 137세대 35개 동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1983년 조성 당시 보기 힘든 폐쇄적 단지 조성, 공용 커뮤니티 공간과 녹지 공간 확보 등 획기적인 설계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단지 내에는 거주민을 위한 테니스장, 수영장, 커뮤니티 센터 등이 들어서 있고 외부에는 주민 공동 소유의 골프연습장이 자리한다.거래는 33평은 10억 원선, 50평과 65평은 14억 원선에 이루어지며 전세는 50평 기준 2억 5000만 원선이다.철저한 방범 시스템, '판교 포스힐'판교 포스힐은 전체 5552평에 60평형(12가구), 70평형(4가구), 80평형(8가구) 총 24세대가 들어서 있다. (주)포스홈에서 시공을 맡아 전 세대가 남향과 동남향으로 앉혀진 포스힐은 테라스식(계단식) 구조로 조망권이 훌륭하다. 주차장을 지하에 설치해 잔디정원 공간을 최대한 확보한 것이 특징. 24채의 주택을 평형별 또는 스타일별로 내부 구조나 분위기를 달리하고 외장 마감재는 치장벽돌과 시더 사이딩을 접목해 일체감 있게 처리했다. 독립세대, 독립정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판교 포스힐은 정통 타운하우스라기 보다는 고급형 전원주태단지에 가깝지만 외관이 비슷하고 단지 전체를 하나로 묶은 경비시스템이나 생활공간 형성은 타운하우스와 흡사한 점을 보인다. 본격적인 타운하우스 시대를 알린 '헤르만하우스'그린빌라가 들어선 지 22년이 지난 2005년 12월, 본격적인 타운하우스의 시발을 알리는 시설물이 선보였다. 파주 출판단지 내 헤르만하우스다. 8500여 평의 대지 위에 28평형과 33평형대 총 137가구로 구성된 헤르만하우스는 같은 모습을 한 집들의 벽이 맞붙어 있으며 각 동끼리는 지붕을 공유하는 구조로 타운하우스의 정형을 보여준다.갈대샛강과 심학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곳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은회색 징크 패널로 마무리한 라운드형 경사지붕. 징크 패널은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뮤지엄 등 세계적인 건축물의 외장재로 쓰이는 고급 자재로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런 컬러를 나타낸다. 시행사인 제이비에스건설(주)은 헤르만하우스 성공에 힘입어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에 6500평 규모의 '헤르만하우스2'를 올 4월부터 분양할 예정이다.부동산 관련 업체에 따르면 평수에 따라 4억 8000만 원에서 6억 원 사이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으며 전세는 2억 원선이다.프레스티지 하우스 '용인 동백 하우스 스토리'최고의 품위와 권위를 비유하는 단어인 '프레스티지(Prestige)'. 남광토건에서 시공한 '용인 동백 하우스 스토리'가 지난해 4월 분양을 마치고 2007년 9월부터 입주 예정으로 있다. 그 이름에 걸맞게 외관 설계에부터 설치예술로 유명한 전수천 작가가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벌써부터 그 실체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62∼75평대가 들어서고 특히 75평대에는 가구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8700평 대지에 4층짜리 9개 동이 지어져 134가구가 들어서며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등 주상복합급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택지지구 내에 들어서고 용적률 97.7%인 저밀도로 조성되기 때문에 주거 쾌적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분양가는 평당 1300만 원선. 준공 후 바로 매매가 가능하다.레저형 타운하우스 '청연대淸淵臺 여주'기존 타운하우스들이 거주를 주목적으로 했다면 '청연대 여주'는 주거와 레저를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단지 입주자 전용 윈드서핑장이 남한강변에 들어서고 야외 수영장, 골프 퍼팅장, 당구장, 탁구장, 피트니스 센터 등의 스포츠 시설뿐만 아니라 노래방, 낚싯배, 미니 천문대 등도 거주자를 기다린다.'청연대 여주'는 경사진 대지를 절토해 옹벽으로 처리하지 않고 경사면을 자연스럽게 이용한 설계가 돋보인다. 하층은 주차장이나 진입구로, 상층은 정원과 같은 사적인 공간으로 활용했다. 모든 주택이 강변에 위치했음에도 강에서는 거의 드러나지 않게 해 자연과의 조화를 꾀한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또한 독립된 각 세대들이 중심을 향하게 한 배치가 특이하다. 경관을 고려해 지형에 따라 경사지붕 혹은 평지붕을 올렸으며 옥상에는 목욕과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솔라리움을 설치했다.49∼63평형을 3억 8000만∼4억 8000만 원에 분양한다.지중해풍 'Mix&Match' 스타일 '용인동백 세종 그랑시아 타운하우스'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이웃과 연벽하지 않고 독립적이며 가구마다 큰 규모의 독립정원을 마련해 놓았다. 세대 간은 옹벽이 없는 정원으로 연결돼 있으며 빨간색 지붕과 베이지색 벽체, 이탈리아 지중해 양식에서 모티브를 따온 기둥으로 구성된 웅장한 외관, 'Mix & Match'의 내부 인테리어, 라벤더와 화려한 색상의 지피초화류 등으로 꾸며진 정원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옥상 공용 정원, 리셉션 룸, 피트니스 룸 등이 공용공간으로 들어서고 조각과 분수 등도 설치된다. 기존 타운하우스가 따로 떨어져 개발되지만 세종 그랑시아는 택지지구에 들어서 생활기반시설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세종그랑시아 타운하우스는 용인 동백 택지개발지구 내 총 2개 단지(1단지 : 센트럴지구 32세대, 2단지 : 파크지구 23세대) 총 55세대로 구성되며 2008년 3월 입주 예정이다. 110평 단일 평형으로 분양가는 17억∼18억 원 사이.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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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편리함과 전원주택의 쾌적함을 동시에 Town House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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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의 블루오션 타운하우스
- 타운하우스(Town House)가 국내 주택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택 관련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우리나라 아파트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게다가 10년 전까지만 해도 아파트는 동경의 대상이었으나 그런 매력이 앞으로도 지속될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소음과 공해뿐만 아니라 지기地氣가 안 좋고 실내 공기 순환이 안 좋아 각종 질병의 온상이며 층간 소음 문제 해결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내 집을 마련'할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이 아파트의 대안으로 타운하우스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최근 유명 건설사들이 앞 다투어 타운하우스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투자 상품으로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글 박지혜 기자최근 네티즌 1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와 단독주택 선호도'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2.8%가 단독주택을 선호했으며, 그 이유로 78.4%가 취향에 맞는 주거공간 확보를 꼽았다. 반면 44%가 관리의 편리성을 이유로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주택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해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가 바로 타운하우스라고 보면 쉽게 이해된다. 또한 타운하우스는 주택 투자 면에서도 아파트에 비해 단독주택의 취약점으로 지적 받아온 환금성이 높아 시장 전망이 밝은 편이다.합벽으로 세대 구분하는 '연속된 주택群'우리나라에서는 타운하우스에 대한 개념 인식조차 확립되지 않은 상태다. 타운하우스의 사전적 개념은 각 세대의 벽이 서로 연접하면서 연속 저층低層으로 건축된 주택군群으로 'Common Space'라고 하는 공동정원이나 공동 편의공간을 둔다. 세계 역사에서 보면, 타운하우스는 영국 귀족이 사는 교외 전원주택(Country House)에 대별되는 개념인 도시 내 주택을 뜻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북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주택지의 개발 붐이 일면서 주택 설계 방법의 개발과 목조와 패널(틀)벽 공법의 개량 및 개발이 결합되어 새로운 형식의 교외주택으로 타운하우스가 정착됐다.건축용어 사전인 (McGraw-Hill 출판사)에 따르면 타운하우스란, △옆으로 연이어 건설된 집의 형태로 경계벽(공유벽)에 의해 세대가 분리되고 대개 비교적 평지붕으로 지은 집(One of a series of houses constructed on an unbroken row, separated by party walls, often with a relatively flat roof) △수입, 교육, 사회적 지위가 평균 이상의 사람들이 사는 연속된 주택(An upscale row house) 등으로 정리된다.특히 합벽식合壁式 구조로 건축돼 건축비가 10% 정도 절감되는 게 특징이다. 또 대지경계선에서 상대방과 1m 이상 이격離隔시켜야만 하는 일반 단독주택에 비해 택지 소요 면적을 30% 정도 줄일 수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하려는 수요자에게 인기가 높다. 타운하우스 전문 시행사인 제이비에스건설(주) 측은 "주택은 단독 소유하되 주택을 소유하기 위한 대지 및 기반시설 등의 설치에 필요한 부지는 공유함으로써, 진입로·주차장 등 기반시설, 상하수도·전기·가스 등 공급 처리시설, 관리시설·어린이놀이터 등 공동 이용시설의 설치·이용 및 관리가 효율적"이라고 설명한다.올해 타운하우스 건설 바람 일어국내 타운하우스의 효시는 1983년 서울시 구로구 항동에 위치한 3~4세대가 벽을 공유하는 형태로 건설된 그린빌라로 알려진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단지 설계와 고급 주거 형태로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해 입주를 마친 파주 출판단지 내에 있는 헤르만하우스는 타운하우스의 사전적 개념과 해외 타운하우스 형태의 정통성을 그대로 살린 경우다. 대체로 국내에서 타운하우스라고 통용되는 경우는 고급 빌라 단지나 전원주택 단지, 레저형 주택 단지 등으로 광범위하게 적용된다.올해는 타운하우스 조성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건설사들이 타운하우스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10여 곳의 주요 타운하우스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용인은 타운하우스의 집결지가 될 전망이다. 동백지구에 SK건설이 55~75평형대 124가구 규모로 조성하고, 같은 지역에 금호건설이 78~84평형대 48가구, 동원시스템즈가 75평형대 31가구, 극동건설이 70~80평형대 38가구, 세종건설이 80평형대 55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용인 양지지구에 한일건설이 100~110평형대 52가구, 용인 보라지구에 65평형대 36가구, 같은 지역에 우남건설이 105평형대 19가구 규모로 타운하우스를 건설한다. 또 SK건설은 서울 논현동에 134~150평형대 38가구 규모로 도심형 타운하우스를 건설해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한편 해외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지에서 타운하우스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우리나라에서처럼 고급보다는 서민들이 사는 보급형 주택으로 인식한다. 우리나라 도심의 아파트나 연립주택의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류층을 위한 고급형도 건설돼 차츰 다양화되는 추세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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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의 블루오션 타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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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5)] 전원주택에 어울리는 창호들
- 이중 유리가 주종을 이루는 시스템 창호 시장의 트렌드 역시 '웰빙'과 '친환경'이다. 단열 효과를 높이면서도 외부 공기의 흐름을 적절히 제어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장착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 이는 고유가 시대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보다 나은 단열과 한층 강화된 차음 성능을 위해 삼중 유리 시스템 창호가 선보인 데 이어 창호로 만든 가든 하우스까지. 기능성뿐만 아니라 공간 활용에도 기여하고 있는, 친환경 소재로 무장한 시스템 창호의 면면을 들여다보자. 정리 홍정기 기자시스템 창호로 만든 사계절 휴식 공간 ㈜데코텍 '가든 하우스'주택 정원에 설치하여 손님 접대용 또는 아이들 놀이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펜션이나 레스토랑의 야외 방갈로도 사용할 수 있는 '가든 하우스'. 충격에 강한 특수 강화 유리 구조벽이 사면을 둘러싸고 있어 100% 외부 조망이 가능하다. 3개의 탈부착식 독일식 시스템 창호가 벽면을 장식하고 완벽한 방수 성능과 방음, 단열이 우수한 3중 특수 천막으로 지붕을 올렸다. 단열 성능이 우수하고 태풍에도 끄떡없는 역학구조를 지니고 있어 한 철뿐인 방갈로나 정자에 비해 탈부착이 가능한 '가든 하우스'는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다.문의 ㈜데코텍 031-293-3677 www.decotec.co.kr높은 단열성을 자랑하는 영우 'Atrium'5㎜ 두께를 자랑하는 Pair Glass를 장착했다. 전체 두께는 22㎜(5+12+5). 아르곤 가스(Argon Gas)를 충전시켜 단열 성능을 향상시킨 미국식 시트템 창호 '아트리움(Atrium)'은 미국 50여 개 주에서 사용할 만큼 인기가 높다. 비닐(Vinyl) 재질의 다중골조 프레임을 사용하며 네일 핀(Nail Pin)만 있으면 시공이 가능하다. 전원주택뿐만 아니라 일반 주택이나 상가, 빌라 등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미국에서 직접 제작 유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창호 전문회사인 영우에서 판매 및 AS를 담당한다. 문의 영우 031-222-1058 www.atrium.com새로운 솔루션 제안 ㈜알루이엔씨 '52㎜ 삼중유리 창호시스템'㈜알루이엔씨에서 대림산업㈜와 공동으로 개발해 선보인 '고성능 삼중 유리 창호 시스템'은 열교에 의한 단열 취약, 결로 발생, 에너지 손실 및 차음 저하 등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기존 창호 시스템 대비 열관류율(단열/결로 지수), 차음 성능 등에 있어 향상된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약 3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일반 주택 창호뿐만 아니라 단열, 결로 등의 보완을 요하는 건물 외벽에도 시공이 가능하며 확장형 발코니에도 적용할 수 있다. 문의 ㈜알루이엔씨 02-597-5521 www.aluenc.com15년 노하우로 탄생시킨 플러스창호 'U-PVC Door'시스템 창호 및 시공 전문 업체 ㈜플러스창호에서 15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생시킨 제품이다. 프레임에 적용된 'U-PVC 시스템'은 단열, 방음, 내구성이 뛰어나며 다양한 컬러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 더불어 자외선으로부터 쉽게 변형되지 않고 스크레칭에 강하다. 이러한 'U-PVC 시스템'으로 제작된 'U-PVC Door'는 고기능 기밀성으로 단열, 방범뿐만 아니라 조망효과도 훌륭하다. 'Turn' 기능으로 인해 문처럼 열고 닫을 수 있어 출입구 역할도 가능하다. 문의 플러스창호 1588-6009 www.pluschangho.co.kr3중 가스켓 차단구조 융기 'Drium'독일 VEKA사가 기술 제휴를 맺은 ㈜융기에서 직접 제작한 유럽식 시스템 창호 '드리움(Drium)'. 3중 가스켓 차단 구조로 우수한 단열 성능을 자랑하며 하드웨어는 독일 SIEGENIA사의 첨단제품을 사용했다. 도어의 처짐 방지를 위해 특수 제작된 경첩을 장착했으며 시공 완료 후에도 언제든지 문짝 위치를 상하좌우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문틀과 문짝에 가스켓을 삽입시켜 밀폐성을 높여 방음 및 단열 성능이 우수하다. 다양한 색상의 나무 무늬 필름을 적용할 수 있다.문의 ㈜융기 080-030-2100 www.yung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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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5)] 전원주택에 어울리는 창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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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4)] 창 데코 '부드러운 이미지 연출하는' 프로방스풍으로 꾸미기
- 각진 창을 그대로 두는 것보다 조금만 신경을 써서 창가를 꾸미면 보다 부드럽고 입체감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리폼으로도 유행하고 있는 프로방스 창 연출에 대하여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이 외에도 창틀을 따라 간단하게 몰딩 처리를 해도 좋고 지붕을 달거나 하단에 선반을 설치하는 등 벽면의 소재와 실내외 코디에 따라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글·사진 정창범 조이홈 대표 031-701-7862 www.joydeck.com 사진제공 이반인테리어요즈음 일반인 역시 인테리어 시공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내 집은 내가 꾸민다'라는 마인드가 강해진 것 같다. 웹상에서도 '저렴하게 인테리어 하는 법'을 연구하면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스스로 리폼을 완성한 사진을 올려놓은 것을 보면 전문가가 봐도 놀라울 정도다.창문을 꾸미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고 단정지으면서 많은 사람이 꺼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손쉽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프로방스풍의 창문. 최근 아파트 거주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전원풍의 인테리어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기존 창에 덧창을 대는 이 프로방스 창문이다. 창뿐 아니라 벽면에도 장식으로 목재 창문을 부착해 전원 느낌을 내기도 한다.과일 궤짝을 재활용해 보자창문 만들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MDF 목재나 내부에 적용할 경우에는 딱딱한 폼보드, 하드보드 등을 이용해 만들면 쉽다. 재료를 굳이 돈 들여 사지 않더라도 과일을 담는 궤짝도 훌륭한 인테리어 재료가 될 수 있다. 또 정교하게 마치 기계로 찍은 듯한 느낌보다 수평이 살짝 안 맞는 듯한 느낌도 오히려 전원풍의 느낌을 줄 수 있다.만일 과일 궤짝으로 덧창을 만든다면 여러 차례의 사포질이 필수가 되어야 할 것이다. 궤짝에서 필요한 부분을 분해해서 재단하고 표면을 정리해 창의 형태로 변신시켰다면 그 다음은 페인팅이다. 포인트를 주기 위해 밝은 원색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고 깨끗한 느낌을 원한다면 화이트도 무난하다.거친 면에 밀크페인트 칠로 자연스럽게 표현자연스러운 느낌을 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포질을 덜할 수도 있다. 사진의 창은 대패질이 되어 있지 않은 거친 표면의 레드 파인을 샌딩으로 약간만 정리하고 밀크페인트로 마무리한 것이다. 샌딩을 깔끔할 정도로 많이 했다면 밀크페인트를 칠한 느낌이 사진처럼 되지 않으니 레드 파인의 거친 표면을 그대로 살리는 것이 포인트다.참고로 밀크페인트는 미국이나 호주 등지에서 젖소의 젖을 이용해 개발된 무독성 페인트로 착색이 잘 되고 시간이 흘러도 색이 잘 날아가지 않는 장점이 있다. 단점이라면 일반 수성페인트에 비해 고가라는 것. 국내에서도 이 밀크페인트를 흉내낸 '밀크페인트'들이 제조돼 나오는데 성분은 소젖과 상관없이 이름만 그렇게 붙인 경우도 많으니 유의해야 한다. 일반 페인트에 착색을 좋게 하기 위해 첨가하는 화학성분인 VOC가 첨가되지 않아 페인트를 칠했을 때 나는 특유의 냄새도 없다.창 아래 화단으로 엑스테리어에 변화를단조로웠던 외벽이 프로방스 창 하나로 마치 유럽의 어느 전원마을을 걷는 듯한 색다른 분위기를 끌어내기도 한다. 조금 더 욕심을 부려 창 데코로 끝낼 게 아니라 외벽을 따라 길게 화단을 설치하고 화초를 가꾸면 지나가는 사람들까지도 기분 좋게 하는 엑스테리어(Exterior)가 된다. 레드 파인에 푸른색과 흰색 페인트를 칠해 창문과 화단을 꾸몄다. 기능이 없고 장식으로 단 덧창은 폭 30∼40㎝가 보기 좋은 알맞은 사이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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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4)] 창 데코 '부드러운 이미지 연출하는' 프로방스풍으로 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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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3)] 골칫덩어리 '결로結露]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전원생활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했음직한 문제가 바로 '결로結露'다. 벽지에 곰팡이가 슬고 부패하더니 고약한 냄새가 집 안에 진동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여러 가지 곰팡이 제거 제품을 사용해 보지만 그때뿐. 벽을 들어내 단열공사를 새로 하자니 만만치 않은 비용에 엄두가 나질 않고, 그나마 손쉬운 벽지나 페인트를 다시 바르자니 같은 일이 반복되지는 않을까 염려가 앞선다. 어떻게 하면 이 골칫덩어리 결로를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을까.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해답을 찾아 봤다.글 홍정기 기자도움말 (주)융기 김진수 이사 031-852-2100, (사)한국그린빌딩협의회경기도 수원 풍덕천에 거주하는 전원생활 3년 차인 박 모씨. 이곳으로 옮겨온 지 2년째 접어들면서 벽지가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했다. 별일 아니라는 생각에 그냥 지나쳤던 그는 푸르스름한 곰팡이가 피는 것을 보고서야 비로소 그 심각성을 알아차렸다. 박 씨는 부랴부랴 A/S 업체를 불렀지만 창문틀 아래서 발생하기 시작한 결로는 이미 바닥까지 내려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이른 후 였다.무턱대고 값이 저렴한 창을 고집한 것이 문제였다. 창문을 움직이는 롤러가 하중을 버티지 못하고 마모돼 시나브로 창이 아래로 내려앉은 것이다. 창문을 열려고 하자 롤러의 고무가 닳아 창은 귀에 거슬리는 쇳소리를 냈다.한 번 선택이 집의 수명을 좌우한다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결로 현상은 얼음이 든 컵 표면에 물방울이 맺힌다든지, 목욕탕 거울에 김이 서린다는지 하는 것들이다. 즉 결로란 따듯한 내부와 차가운 외부 공기가 만나는 지점에서 공기 중 수증기가 응결되어 액체로 바뀌는 현상을 뜻한다.건축물에서 결로가 문제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결로가 발생한 부분에서 곰팡이 및 각종 균류가 생장하여 마감재를 손상시키거나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며, 심할 경우 건물 및 구조체에까지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앞선 박 씨의 경우 결국 창을 통째로 들어내고 새 것으로 교체했다. 창호 전문 생산업체인 (주)융기 김진수 이사는 "저가의 저품질 제품을 고집하다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창문이라는 제품의 특성상 뜯어낸 후 다시 설치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최초 시공비용의 5배가 들어간다"고 밝혔다.사례에서 보여지듯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보다 단열 능력이 뛰어난 전원주택이라고 해서 절대 안심해서는 안 된다. 특히 목조주택의 경우 자칫하면 결로가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어 창호 시공 과정에서부터 면밀한 주의가 요구된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승언 수석연구원은 목조주택 결로 문제와 관련 "목재와 같은 다공질의 재료는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경우는 없으나 목재 내부로 수분이 침투되어 함수율이 높아질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일반적으로 목재는 함수율이 20%를 넘게 되면 썩기 시작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결로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충고했다.결로는 벽체나 지붕, 바닥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또 건축물 준공 직후에는 사용 자재의 함수율이 높기 때문에 첫 해 겨울 특히 결로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 자, 그렇다면 간단하게 집 안에서 결로를 막을 방법은 없을까.환기만 잘 해도 예방할 수 있다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환기다. 특히 전원주택과 같은 고기밀, 고단열 주택에 있어 환기에 대한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일단 전원주택은 벽난로, 식물 재배, 수조, 가습기 등의 내부 온도를 높이고 습도를 끌어올리는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가족 구성원이 많은 경우 사람 자체의 호흡 및 발한 작용에 의한 수증기 발생률이 높아져 결로 발생률은 더욱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이렇듯 전원주택에는 결로 발생 위험 요소들이 이곳저곳에서 도사리고 있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외부 공기 유입은 극히 미비해 결로가 발생하는 최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사람의 왕래가 뜸한 창고나 다용도실, 다락 등은 그야말로 무방비다.따라서 계획된 환기 대책이 필요하다. 자주 환기시키는 것이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시간을 정해서 외부 공기 유입을 유도하는 생활 습관을 지녀야 한다.환기 외 난방은 결로를 방지하기 위한 난방 방식으로는 바닥 난방이 유리하며 집 전체를 고르게 해야 한다. 가구 배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가급적 북측 벽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배치하더라도 벽으로부터 5㎝ 이상 떨어뜨려야 한다. 다리가 없는 가구들은 하단에 책이나 나무를 놓아 공기 유통을 원활하게 돕고 커튼이 한쪽으로 치우쳐 장시간 방치될 경우 커튼 뒤로 공기가 정체되어 결로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니 이점에도 유념해야 한다.겨울철 실내에서 세탁물을 건조할 때에는 수시로 창을 열어 환기를 해 주고 목욕 후에는 반드시 배기용 환풍기를 작동시키거나 창문을 열어 수증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붙박이장은 야간에 장문을 열어 두면 장 안 결로를 막아 곰팡이나 각종 세균 번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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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3)] 골칫덩어리 '결로結露]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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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2)]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窓의 세계
- 창문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시기. 비, 바람, 추위 그리고 외부의 적으로부터 침입을 막고자 지은 집에 낸 창문은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열린 공간'을 창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러한 원시적 개념의 창문이 발전을 거듭한 끝에 빛의 양과 공기의 흐름까지 조절함으로써 안락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 매개체 역할까지 담당하기에 이르렀다. 창은 어느덧 현대 건축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글 홍정기 기자 자료제공 영우 아트리움 031-322-1058 www.atrium.com, 건축·도시연구정보센터창(Window)을 간략히 정의하면 벽면 또는 천장에 부착되어 사람의 출입을 용도로 하지 않는 개구부를 일컫는다. 창은 사용 목적, 설치 장소, 구조에 따라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명칭도 각양각색이다. 창의 기본 역할은 집의 단열 능력을 높이고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적인 측면과 더불어 최근에는 미적인 면까지 갖추면서 그 중요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첨단 기술의 리더 '시스템 창호'현재까지 출시된 창호 가운데 제 기능을 두루 갖춘 것이 바로 시스템 창호다. 이전에 단순히 여닫는 기능에만 충실한 창과 달리 다양한 두께의 유리와 정밀한 하드웨어(Hardware), 다양한 개폐 방식 등으로 창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제품이다. 현재 대부분의 전원주택에서 시스템 창호를 사용할 정도로 인기는 폭발적이다. 전원주택에 쓰이는 시스템 창호는 작동 방식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뉜다.고정창(Fixed Windows) 고정 위치에 새시가 맞추어져 여닫지 못하는 창이다. 개폐되지 않는 반면 다양한 모양으로 응용이 가능해 타원형, 반원형, 4반원형과 더불어 다이아몬드형, 6각형, 8각형 등으로 설치할 수 있다. 채광과 조망용으로 주로 사용하며 크기가 대체로 작다.오르내리기창(Single hung & Double hung Windows) 위쪽 창은 고정돼 있고 아래 창이 위아래로 개폐되는 단오르내리기창(Single hung)과 위아래 창 모두 개폐 가능한 이중오르내리기창(Double hung)이 있다. 벤트 부분의 창문을 움직임으로써 상황에 맞춰 환기 면적을 조절할 수 있으나 Top과 Bottom 사이의 틈새 때문에 기밀성이 떨어진다는 흠이 있다.여닫이창(Casement Windows) 크랭크 또는 레버에 의해 바깥쪽으로 열리는 창으로, 창문이 벽의 평면에서 나와 있어 틈새 바람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슬라이딩 창문에 비해 기밀성이 우수하며 슬라이딩 창문이 전체 창 면적의 절반 정도만 열리는 반면 여닫이창은 전체를 열 수 있다. 방충망은 반드시 창문 안쪽에 설치해야 한다.미닫이창(Sliding Windows)미닫이창은 Header jam과 Sill에 설치 분리된 트랙을 수평으로 움직여 개폐하는 가장 보편화된 형태다. 창문으로 벽의 효과를 나타낼 때 여러 개의 미닫이창을 차례로 배치시키기도 한다. 거실 전면창과 같은 대형 창에 주로 쓰이는데 무거운 창도 레일에 의한 손쉬운 개폐가 용이하기 때문이다.들창(Awning and Hopper Windows) 크랭크 혹은 레버에 의해 바깥쪽으로 움직이는 Awning 창은 위로 열기 상태에서 효율적인 환기가 가능하며 유지와 보수도 편리하다. 창문 하부가 견고하게 잠겨 있어 외출 또는 수면 시에도 환기가 가능한 과학적인 개폐 방식으로 근래 들어 인기가 높다. Hopper Windows라고 부르는 비슷한 타입의 들창은 바닥 부분이 연결돼 있으며 안쪽으로 열리게 고안된 제품이다.천창(Skylights and Roof Windows) 대부분의 Skylights은 경사진 평판이나 슬래브(Slab)에 곡선 형식으로 고정돼 있으나 최근에는 Crank, Push Latch 또는 원격제어 모터를 이용해 개폐가 가능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한편 Roof Windows는 Skylights와 일반 창호의 장점을 살린 제품으로 경사진 지붕에 설치하여 제한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최근 널리 적용되는 형태다.파티오 도어(Patio Door) Patio Door는 덱과 현관(베란다와 현관 혹은 발코니에 쓰이는 연결 창)에 사용하는 큰 창을 일컫는다. 창문이 크기 때문에 가볍게 열리고 닫히는지, 열리는 방향이 자유로운지, 작동 시 얼마나 부드러운지 꼭 체크해 보아야 한다.이외에도 개폐 방식에 따라 다양한 창문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좌우로 밀고 닫는 기존 미닫이창과 달리 창문이 레일 위로 들어 올려져 여닫히는 'Lift Sliding', 필요한 만큼만 창을 기울여 문을 여닫을 수 있는 'Tilt & Turn', 일반적인 슬라이딩 기능과 창을 기울이는 Tilt 기능이 복합된 'Tilt & Sliding' 등이 대표적이다.시스템 창의 대세 'Low-E'유리창문의 단열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과학적인 연구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 중 창문에서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는 유리 분야의 기술적 발전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창유리 제품 중 가장 높은 단열성을 보장하는 것이 바로 유리의 산화주석층 사이에 은(Silver)을 삽입한 '로우이(Low-E)' 유리다.Low-E 유리는 겨울철에는 난방기기에서 발생하는 장파장의 열선을 실내로 재반사시켜 보온성을 높여주며 여름철에는 코팅 막이 바깥 열기를 차단해 냉방비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국내 주거용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16㎜ 일반 복층유리를 22㎜ Low-E 복층 유리로 교체할 경우 단열 효율이 25% 정도 개선되는 것은 물론 결로 현상도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Low-E 유리는 지금까지 개발된 기술 중에 복사열을 차단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현재 쓰이는 대부분의 고단열성 첨단 창들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독일 90%,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70% 등 유럽에서는 평균 40% 이상 사용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2%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마저도 전원주택 시장을 제외하면 더욱 적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건설기술연구원 등의 조사에 따르면 Low-E 유리 사용 시 주택 평형과 창호 형태별 차이가 있으나 32평형 아파트 기준 시스템창호 설치 가격이 5~6%가 늘어나지만 이로 인한 에너지 절약은 연간 18만 원 정도에 달해 3~4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창호 성능을 좌우하는 프레임창호 전체 면적에 15~30%를 차지하는 프레임은 창호 성능을 결정짓는 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프레임의 두께, 중량, 내구성에 따라 창호의 여러 가지 물리적 특성들이 결정되는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프레임 재질은 다음과 같다.목재 오랫동안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나무가 지닌 여러 가지 장점으로 말미암아 앞으로도 애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내부 프레임은 목재로 사용하고 외부에는 PVC 또는 알루미늄 재질의 프레임이 사용되고 있다. 낮은 열전도율로 열 손실이 적다는 게 장점.알루미늄 알루미늄 프레임의 가장 큰 약점은 열전도율이 높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결로 발생률이 높고 단열 성능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프레임 연결 부분에 열전도율이 낮은 물질을 설치한다.플라스틱(PVC) 최근 들어 각광을 받는 재질이다. 알루미늄에 비해 열전도율이 낮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 프레임 사이에 공극이 발생하면 자연대류가 생겨 열전달을 촉진시키므로 시공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합성목재 합판, 파티클 보드, MDF와 같이 목재를 주원료로 하는 합성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은 목분(톱밥)과 플리머(폴리에틸렌과 폴리우레탄의 고분자화합물, 반액체 상태)의 장점을 동시에 취하기에 창문의 용도에 따라 알맞은 프레임을 제작할 수 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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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2)]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窓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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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1)] 전원주택 창, 자연과 주택 그리고 사람을 하나로
- 창과 문은 주거 공간의 안팎을 자유롭게 이동하게 하고, 채광을 통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환기를 통해 연기와 냄새를 배출하고, 어떤 대상과의 소통 및 차단을 가능하게 만든다. 이처럼 주거 공간에서 창과 문은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기에 건축가들은 설계 시 무엇보다 그 구성과 배치에 역점을 둔다. 건축주는 단열성, 방음성, 내후성, 기밀성, 수밀성을 두루 갖추고 유지 보수가 쉬운 창호를 선택해야 한다. 여기에서는 창, 창호, 창문 등 용어에 대한 개념 정리와 함께 창의 기능과 설계·시공 과정에서 유의할 점은 무엇인지 살펴본다.정리 윤홍로 기자 도움말 최길찬 건축사<신영건축사사무소> 02-592-0494, 최성호 소장<산솔도시건축연구소> 02-516-9575창窓? 창호窓戶? 창문窓門? 공기나 빛이 들어오도록 한 시설이 창이고, 사람이 드나들도록 한 시설이 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창호니 창문이니 부르는 것은 예전 주거에서 그 크기와 모양을 비롯하여 여닫는 방식이 비슷해 그 역할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모두 지게 창, 지게 호로 읽으면서 관습적으로 창문이라고 부른 것이다. 전통 가옥에서 문과 호 모두 사람이 드나드는 출입문이지만 서로 차이가 있다. 건물 밖에 세워져 외부와 내부 공간을 연결시켜 주는 대문과 중문·협문 등이 문이고, 건물 안에서 방을 출입하도록 만든 것이 호다.서양에서는 창을 윈도우(Window)라고 하는데, 그 어원은 윈드 아이 홀(Wind Eye Hole)로, 직역하면 '바람의 눈' 또는 '바람구멍'이다. 즉 환기 구멍에서 유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윈도우의 유래를 브리태니커백과사전에서 찾아보면 '연기의 아들'이란 말이 나오는데 집 안에서 난방과 취사를 겸하던 모닥불과 관련이 깊다. 예전 서양에는 삼거지악三去之惡이 있었다. 세 가지 악은 새는 지붕과 바가지 긁는 마누라 그리고 집 속의 연기였다. 서양인들은 18세기 전후로 굴뚝이 등장하기 전까지 연기와 함께 생활한 것이다. 굴뚝이 없었을 때는 집 안의 모닥불 연기가 처마 밑의 틈이나 출입구로 빠져나갔기에 고통을 받았다. 그후 벽에 조그만 구멍을 냈는데 이것이 중세 게르만 어로 빈트아우게(Windauge), 즉 연기의 아들이다.창, 조망과 단열의 모순성창의 기능은 환기와 적절한 일조량 조절 그리고 기후 변화(추위와 더위)에 대응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건축물 특히 전원주택에서 외관을 아름답게 연출하고 빛을 받아들이며 밖을 조망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창의 기능을 살리는 것과 기밀성氣密性과 단열성을 높이는 것 사이에는 모순이 따른다.주택에서 창이 차지하는 면적은 30~40% 정도로 에너지 손실이 가장 큰 부분이다.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지구 온난화 대책과 관련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 단열 시공을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에너지 이용 합리화법〉으로 '고기밀성 단열 창호' 품목을 지정하여 건축물에서 창문으로 빠져나가는 열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난방비 절약 측면에서 보면 주택의 창호 면적은 작은 것이 유리하나 그 면적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그럼에도 창은 에너지 절약 이전에 건축 디자인 및 환기, 조망, 채광 등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일방적으로 창 면적을 제한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그렇기에 종전 철, 나무, 알루미늄 재질이 아닌 에너지 절약과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해 '고기밀성 창호 시스템'을 권장하고 있다. 산자부가 추진 중인 '고효율 기자제 인증'이 그것인데 전체 창호 시장에서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을 보면 고기밀성 단열 창호는 56.1%에 불과하다. '건축물 에너지 절약 설계 기준'상 일정 규모 이상의 신축 건물에만 적용하고 주택은 제외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권장법이 아닌 규제법은 최소한만 지키면 된다고 했던가.전원주택 창호, 이것만은 챙기자전원주택 건축주들은 자연 조망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살리기 위해 창에 관심을 많이 기울인다. 최길찬 건축사(신영건축사사무소)는 창호와 관련 전원주택 설계, 시공 시 살펴야 할 내용을 이렇게 정리한다.건축주들 대부분이 조망을 확보하려는 의욕이 앞서서 필요이상으로 창을 많이 내는 편이다. 창을 많이 내면 열 손실이 발생하고 공사 원가가 상승하며 안정적인 실내 공간 형성과 장식을 위해 필요한 벽면도 줄어들기 마련이다. 따라서 창을 낼 때는 기능과 외형적 디자인, 유지 관리 측면에서 균형을 이뤄야 한다.독립형 전원주택은 위치와 높이에 구애 없이 창을 배치할 수 있지만 단지형 전원주택은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단지형 전원주택은 이웃한 주택의 프라이버시 때문에 창의 배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설계 당시부터 인접 주택 방향으로 면한 창문은 민원 예방을 고려하고 부득이한 경우 장식형 가리개를 설치해야 한다.창은 그 위치와 크기, 개폐 형식에 따라 환기 능력이 달라진다. 따라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고 여름철 냉방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통풍이 자연적으로 이뤄지도록 적정한 크기와 형식의 창문을 배치해야 한다. 창의 크기는 상하좌우로 1㎝ 정도 여유만 주면 깔끔하게 마감할 수 있다. 주택에서 창문은 열이 많이 빠져나가 단열에 취약한 부분이지만 방범 문제도 따른다. 이를 보완하고자 요즘 유리창의 내부나 페어글라스(이중 유리)의 가운데에 방범 필름을 부착하고 있다. 방범 필름은 창문을 발주하기 전 시공 여부를 결정하고, 페어글라스 제작 시 가운데에 삽입할 것을 권한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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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1)] 전원주택 창, 자연과 주택 그리고 사람을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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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재 6] 외벽 마감의 새로운 경향
- 단열·차음 개선한 일본 KMEW 패널최근 홈포인트코리아가 일본 KMEW(쿠보타 마쓰시타덴코 엑스테리어 웍스)의 제품을 들여와 국내 전원주택시장에 본격적으로 적용시키고 있다. 유혁민 이사는 "일본 KMEW 본사는 제품 자체의 품질뿐만 아니라 시공 품질도 까다롭게 생각하는 관계로 그동안 시공 가능한 국내 인력이 없어서 수입을 미뤄왔으나 현재 국내 시공 인력을 15명 정도 확보했다"고 한다. KMEW 외장재는 일본 '화재 시 안전'에 관한 내화 등급 중 최고 등급인 4등급과 3등급으로 평가받은 제품으로 특히 광세라 코팅을 한 제품은 햇빛에 의한 빛바램 현상이 없고 오염물질 제거가 용이하다.규격 : 455×3030㎜, 두께 12∼25㎜, 1매당 중량 20㎏. 문의 031-264-4720 www.hpk.in빛을 반사하는 인조석, 매직스톤 실버시리즈친환경 건축자재와 초경량 인조석 생산 기술을 보유한 ㈜씨엔에스는 최근 빛 반사 기능이 있는 인조석 '실버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였다. 노준석 과장은 "본사는 '미美와 기능성을 갖춘 인조석'을 모토로 지난 20년간 매직스톤 신제품 개발을 지속해왔지만, 이번 신제품은 기존 제품과 전혀 다른 차원의 신개념 인조석"이라며 "자체 개발한 특수 소재를 고도의 배합기법으로 인조석 표층에 침투시켜 일체화된 빛 반사 기능을 실현시켰다"고 설명했다. 실버 시리즈의 빛 반사 기능은 반영구적으로, 시공 후에도 오랫동안 화사하고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다. 문의 02-3443-5432 www.magicstone.co.kr천연 벽돌의 기품과 스틸레일 시공의 간편함 '스마트브릭'순수 호수산 점토를 섭씨 1300도의 고온에서 구운 것을 벽돌 모양으로 성형한 네스틸㈜의 스마트브릭(SmartBrik)은 시공의 간편성, 내구성, 지속성 등의 많은 장점으로 호주에서 널리 쓰이며 국내서도 최근 소비자의 호응을 얻는 제품이다. 구조용 아연도금강판으로 제작된 스틸레일을 벽면에 설치한 후 스마트브릭을 끼워 넣고, 줄눈을 메우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벽돌·석재 등의 조적이나 붙임 방식의 시공에 비해 간편하고 시공 후 일관된 외형을 얻는다.스마트브릭의 시공 방법은 먼저 스틸 레일의 설치 간격을 결정한다. 이에 따라 줄눈 폭이 결정된다. 제일 위쪽(추녀 밑)에서부터 레일의 설치 위치를 마킹해 내려오면 기단부에서 마감선이 결정된다. 레일 시공할 때에는 아래서부터 올라가도록 한다. 벽면 전체에 브릭을 끼워 넣은 후 줄눈을 넣을 때에는 세로줄부터 먼저 넣어야 간격이 고정되므로 브릭이 밀려서 간격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문의 031-762-8947 www.neste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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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재 6] 외벽 마감의 새로운 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