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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인테리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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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별 독립성 강조하고 실용도 높인 56평 2층 스틸하우스
- 눈길 끄는 집 층별 독립성 강조하고 실용도 높인 56평 2층 스틸하우스 본격적인 공사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단지 내에 위치한 대지였기 때문에 평탄 작업 외에 특별한 토목공사가 필요치 않아 바로 건축에 들어갈 수 있었다. 공사에 들어가기 앞서선, 시공사와 충분한 상의를 거친 끝에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계도를 완성됐다. 건축면적은 모두 56평. 1층이 29.1평, 2층이 26.9평으로 나중에 세대 수가 늘 것을 감안해 층별로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경기도 광주군 광주읍 목리. 김정현씨는 지난해 마련해 두었던 이 곳에 최근 집을 지었다. 지난겨울 여러 유형의 주택을 놓고 저울질한 끝에 단열이 잘되고 감각적인 분위기 연 출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스틸 구조를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시공사는 한국스파-큐스틸하우스. 본격적인 공사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단지 내에 위치한 대지였기 때문에 평탄 작업 외에 특별한 토목공사가 필요치 않아 바로 건축에 들어갈 수 있었다. 공사에 들어가기 앞서선, 시공사와 충분한 상의를 거친 끝에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계도를 완성됐다. 건축면적은 모두 56평. 1층이 29.1평, 2층이 26.9평으로 나중에 세대 수가 늘 것을 감안해 층별로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골조는 스틸이며, 벽체는 한국스파-큐 스틸하우스가 자체 개발한 단열 보강 패널. 외벽은 목재 사이딩으로 마감했는데 이 목재는 내화 페인팅 처리된 OSB의 일종이다. 일반 목재 사이딩 보다 기후에 대한 적응력이 높고 내화 처리돼 화재에도 강한 편. 내벽은 석고보드 위에 벽지와 루바를 병행했다. 이밖에 바닥재는 온돌마루, 지붕은 돌회색의 아스팔트싱글이며 난방은 심야전기보일러, 식수는 지하수를 사용한다. 실내구조는 1층엔 방 3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이 있고, 2층에도 방 2개와 서재, 거실, 화장실이 있다. 특히 2층에는 몇 가지 특징적인 요소들이 있다. 우선 서재를 넓게 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기본적인 출입문 외에 안방과 서로 왕래가 가능하도록 별도의 통로를 만들었다. 그리고 통로 양쪽에 붙박이장을 설치해 드레스룸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작은 방도 아이가 사용하는 방임을 감안해 다양한 유형의 창을 달았고, 벽지 선정에도 세심하게 배려 했다. 거실의 일부를 오픈으로 처리하고 끝선을 S자 형태로 시공해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했다. 건축은 2개월이 채 걸리지 않은 6월말쯤 완료됐다. 평당 건축비는 2백50만원. 전체적으로 고급스런 분위기의 돌회색 아스팔트싱글과 미색의 외벽 컬러가 은은하게 조화를 이룬다.田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소재지: 경기도 광주군 광주읍 목리 부지면적: 대지 1백16평 건축면적: 56평(1층 29.1평, 2층 26.9평) 건물형태: 스틸하우스 구조체: 철골조 단열보강 패널 실내구조: 1층- 방 2, 거실, 주방, 화장시 2층- 방 2, 서재, 거실, 화장실 단열재: 스티로폼, 우레탄 ■ 설계 및 시공: 한국스파-큐스틸하우스 02-561-1235 외벽마감: 목재 사이딩(내화 페인팅된 OSB) 내벽마감: 석고보드 위에 도배 또는 루바 바닥재 : 온돌마루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공사기간 : 200년 5월~6월 건축비: 평당 2백50만원 난방: 심야전기보일러 식수: 단지내 공동 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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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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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별 독립성 강조하고 실용도 높인 56평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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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 선택 자유로운 45평 철근콘크리트 단층주택
- 전망 좋은 집 자재 선택 자유로운 45평 철근콘크리트 단층주택 북한강의 물빛이 마당까지 들어와 찰랑거리는 남양주 조안면 능내리에 있는 이 집은 자재선택이 매우 특색있다. 철근 콘크리트 주택을 백시멘트와 스치로폼 가루를 섞어 205본드로 미장 마감한 외벽의 질감은 색다른 느낌이며 사선으로 비틀어 설치한 현관문은 단층주택의 단조로움에 변화를 주고 있다. 내부에도 다양한 자재를 적절히 섞어 사용하여 단조로울 수 있는 45평 단층주택에 리듬감을 주고 있는 집을 소개한다.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지은 이 주택은 45평형 단층주택이다. 그러나 외관상 느낌은 단층의 단조로움을 많이 극복하고 있다. 단층주택은 박스형 구조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는데 이 주택의 경우 평면의 변화와 자재를 다양하게 사용하여 단조로움을 피했다. 특히 주택의 정면에서 비틀어 사선으로 처리한 현관문은 이 주택의 외관상 포인트다. 향림건설에서 시공한 이 주택은 45평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다. 거실 앞쪽으로 데크를 두었고 마당에서 곧바로 데크로 진입하여 현관을 거치지 않고 거실을 통해 실내로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외벽의 경우 백시멘트에 석분과 스치로폼을 섞은 후 205본드로 미장마감을 했다. 시공업체인 향림건설에서 자체 개발한 이 마감은 표면 질감이 시멘트의 차가운 분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현관의 경우도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공간과 기능에 따라 적벽돌과 백시멘트, 석분 등을 분리 사용했다. 또 스페니쉬풍의 창호를 사용해 주택의 고급화를 유도하였고 기존 아스팔트싱글이나 기와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적삼목으로 지붕을 마감해 전원주택 고유의 자연친화성을 강조했다. 실내는 수퍼핸디코트와 닥종이 도배로 마감했다. 현관문의 경우에는 향나무로 주문 제작하여 전체적인 집의 중후한 분위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내등도 주물로 주문제작하여 설치했다. 평면 구조는 방2개와 거실, 주방, 다용도실, 욕실2, 드레스룸, 누다락 등 매우 단조로운데 이런 단조로움은 다양한 자재의 사용으로 극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주방과 거실 등 천장의 원목 돌출이나 주방과 거실 분리대의 파벽돌 사용 등은 실내 분위기에 큰 변화를 준다.田 ■ 글·사진 김경래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대지면적 : 1백평 건물형태 : 철근콘크리트 구조 실내구조 : 방2, 거실, 주방, 다용도실, 욕실2, 드레스룸, 누다락서재 내벽마감 : 슈퍼와인, 닥종이 도배 외벽마감 : 백시멘트+석분+스치로폼 퐁-205본드 미장마감 지붕마감 : 콘크리트 위 15×20각재, 04방수합판, 시트방수, 적삼목 창호 : 홍송, 미송, 갤러리창, 원목향나무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 : 지하수 ■ 설계 : 건축사사무소 향림건축 ■ 시공 : 향림건설(042-532-2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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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 선택 자유로운 45평 철근콘크리트 단층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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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맛을 내는 자연마을 만들기 외길 고집"
- ES리조트클럽 이종용 촌장 "내 맛을 내는 자연마을 만들기 외길 고집" 반듯하게 지어 놓은 서양식 집이 아니라면 고향의 흔한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마당에는 고향집이 그랬듯 닭들이 무리 지어 먹이를 쪼고 있었다. 이 마을의 촌장 이종용 대표를 만났을 때 그는 고향의 동네 아저씨나 형님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밭일을 막 끝내고 돌아온 듯한 아니면 밭일을 나가는 듯한 모습으로 손님을 맞는다. 봄볕 가득한 대낮 촌장의 얼굴은 아랫마을의 잔치에 불려가 막걸리 몇 잔 거들고 온 터라 조금 상기돼 있었다. 고집스레 ‘내 맛이 나는 마을’을 만들고 있는 ES리조트클럽의 이종용 대표를 만났다. 이 사람은 농부다. 그을린 얼굴, 허름한 셔츠에 반쯤 비틀어 쓴 모자, 때로는 지나는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농담도 걸고… 좀 흐트러져 보이는 행동은 영락없는 촌부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눈빛은 청년처럼 반짝이고 거리낌없는 말투에 논리는 정연했다. 동네사람들과 어울려 막걸리 한잔의 자유 봄볕이 수채화처럼 번지던 날 충주호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ES리조트클럽을 찾았다. 산과 물들이 급한 곡선을 그리는 호반을 따라 정신없이 가다보면 어느 순간 산 중턱에 뾰족한 지붕을 한 집들이 눈에 띄는, 알프스의 전경을 닮은 마을이 하나 토막을 치듯 나타난다. 눈앞까지 와 찰랑이는 호수 건너편엔 때론 솟구치고 때론 물안개에 싸인 월악산이 성채가 되는 동네, 그곳에 ES리조트클럽이 있다. 반듯하게 지어 놓은 서양식 집이 아니라면 고향의 흔한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마당에는 고향집이 그랬듯 닭들이 무리 지어 먹이를 쪼고 있었다. 이 마을의 촌장 이종용 대표를 만났을 때 그는 고향집 동네 아저씨나 형님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밭일을 막 끝내고 돌아온 듯한 아니면 밭일을 나가는 듯한 모습으로 손님을 맞는다. 봄볕 가득한 대낮 촌장의 얼굴은 아랫마을의 잔치에 불려가 막걸리 몇 잔 거들고 온 터라 조금 상기돼 있었다. 그런 거리낌 없는 자유로움이 좋아 그는 이곳 충주호 언저리에 마을을 만들었다. 시골 정취 가득한 자연마을 충북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에 있는 ES리조트클럽은 콘도형 자연부락이다. 콘도라 하여 관광지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빌딩 모습을 한 것이 아니라 마당에는 닭과 거위가 먹이를 찾고 토끼가 뛰노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이종용 촌장은 이곳 ES리조트클럽의 대표다. 그가 이런 마을을 만들 생각을 한 것은 아파트와 콘도가 대단한 인기를 끌던 때였다. 휴양지마다 도심의 콘크리트 빌딩과 같은 모습의 콘도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날 때 그는 이곳에 시골정취가 물씬 풍기는 자연마을을 만들기로 했다. 그 당시 친구였던 잘 나가던 아파트 시공업체 사장이 그에게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콘도나 지어 분양하자”며 말렸을 때 그는 그것이 당장 돈을 버는데는 좋을지 몰라도 자신의 취향에는 전혀 맞지 않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돈보다는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마을을 만들어 자기만의 철학을 심어보고 싶었다. 서울의 사업체를 다른 이에게 맡기고 이곳 산동네로 들어왔다. 그리고 14만1천여 평의 부지를 가꿔 옛 시골정취가 물씬 풍기는 자연마을을 만들기 시작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다치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렇게 하여 97년에 테마형 별장 콘도 6개동 62실이 완성되었으며 98년부터 전원주택 스타일의 단독형 콘도가 지어져 현재 13개 동이 완성되었다. 모든 건물은 부지의 자연상태를 그대로 이용해 앉혀 거실에 바위가 올라와 있기도 하고 데크를 뚫고 소나무가 자라기도 한다. 이곳의 모든 건축물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목조로 지었으며 각각의 건물 구조와 내부인테리어는 나름대로 특징을 갖고 있다. 또 어느 집 어느 객실에서나 충주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런 것들 모두 이종용 대표가 직접 설계하고 시공도 직영으로 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그 속에 숨겨져 있는 ES리조트클럽만의 더 큰 정신과 사상이다. 현재 이종용 대표가 생각하는 것의 1/3밖에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지금도 이곳 마을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 가고 있다. 앞으로 계속하여 이 대표의 철학으로 덧칠이 될 것이다. 내 맛을 내어 산다 ‘콘크리트에 찌든 도시인들이 고향을 찾듯 편한 마음으로 찾아와 아주 편안하게 쉬다 갈 수 있는 곳’ ES리조트클럽의 테마는 바로 이것이다. 그래서 이곳에 사는 촌장 이종용 대표나 직원들 모두 편안하다. 과잉하여 손님을 맞는 분주를 떨지도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좀 흐트러진 모습과 순박한 모습 그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손님을 맞는다. 이것이 바로 이종용 대표의 철학이다. 시골에 왔으면 시골 그대로의 분위기를 즐기다 가는 것이며 이런 분위기에 맞지 않는 고객은 굳이 불러 들일 마음도 없다. 설령 왔더라도 돌려 보낸다. 이것을 이 대표는 ‘내 맛을 낸다’ 혹은 ‘내 맛대로 산다’라고 표현한다. 그 맛에 어울리는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고자 이종용 대표는 ES리조트클럽을 만들었다. 이 대표는 특히 네팔에 관심이 많다. 네팔에도 ES리조트클럽의 철학이 담긴 마을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네팔에 마을이 만들어 지면 회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런 점차적인 이 대표의 계획에 들어 있는 것 중 하나가 제대로 된 전원주택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현재의 전원주택들은 수요자들의 생각과 너무 동떨어진, 수요자들의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특히 전원주택의 가장 큰 테마인 자연을 살려 내지 못하고 오히려 자연을 훼손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넘어 분개함마저 느낀다. 그래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내맛에 맞는’ 전원주택을 지을 생각도 갖고 있다. 그의 꿈과 철학이 담긴 전원주택 단지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田 글 김경래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주군 백석면 기산리 부지면적: 준농림전 3백50평(이중 2백50평 대지전용) 부지구입년도: 96년 건축공사기간: 98년 5월∼8월 건평: 25평 실내구조: 방2, 거실, 주방, 화장실 건축비: 평당 2백80만원 방위: 남서향 건물형태: 황토집 벽체구조: 황토벽돌 내외벽마감: 순수 황토+노리(해초 끓인 물)+스사(마의 일종) 지붕마감: 적삼목 쉐이크 바닥재: 장판, 전통종이장판 난방형태: 기름 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마을 가구수: 12가구 ■ 설계 및 시공: 동방황토그린(02-57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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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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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맛을 내는 자연마을 만들기 외길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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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법산 그림자 물결이 되는 섬강 가에 지은 집"
- 잘 지은 전원주택 "호법산 그림자 물결이 되는 섬강 가에 지은 집" 논들로 평평한 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밋밋하고 조용한 마을이지만 그 평야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호법산을 끼고 섬강이 휘돌아 흘러가는 강변마을이 하나 있다. 이곳에 있는 집은 우선 외관의 다양함과 현란한 지붕선이 눈길을 끈다. 특히 현관은 주택의 후면에 두어 단지 내 도로에서 곧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였고 강쪽으로 주택의 전면을 두어 창을 많이 내고 넓은 데크를 두었다. 영동고속도로 문막 나들목을 나가면 우측으로는 원주시내 방향이 되고 좌측으로 문막읍 소재지가 된다. 이곳 읍 소재지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부론, 귀래를 지나 충주로 가게 되는데 이 지역은 산세가 좋고 특히 남한강을 끼고 있어 경관이 좋아 전원주택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전원주택 단지도 몇 곳 있다. 보통 원주와 문막지역에서 전원주택지를 찾는 사람들은 이들 지역을 많이 둘러보게 된다. 그러나 문막에서 청주 쪽이 아닌 그 반대 방향의 안쪽 마을도 경관이 좋다. 언뜻 보기에 논들로 평평한 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밋밋하고 조용한 마을이지만 그 평야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호법산을 끼고 섬강이 휘돌아 흘러가는 강변마을을 하나 만날 수 있다. 호법산의 기암절벽을 따라 흘러가는 섬강은 남한강의 원류가 되는데 수질이 맑아 토종 민물고기들이 많이 살고 있다. 서울서 사업을 하는 건축주가 이곳에 집을 지은 것은 작년 말이다. 전원주택단지로 분양하는 부지 2백80평을 구입해 1층 32평, 2층 15평인 총 47평의 목조주택을 지었다. 현재 주말주택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아예 거처를 이곳으로 옮길 계획을 갖고 있다. 에스엠하우징에서 시공한 이 집은 우선 외관의 다양함과 현란한 지붕선이 눈길을 끈다. 특히 현관은 주택의 후면에 두어 단지 내 도로에서 곧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였고 강쪽으로 주택의 전면을 두어 조망감을 위해 창을 많이 내고 데크를 두었다. 외부에서 시각적으로 접촉이 거의 없는 강변 쪽을 향해 주택을 앉히다 보니 주택의 전면이 숨겨지게 되었고 주택의 후면이 더 많이 노출되는 집이 되었다. 시공사인 에스엠하우징의 한삼녕 사장은 이 집의 설계상 특징을 네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전면의 강을 조망하기 위해 넓고 격자무늬가 없는 거실창문을 설치했으며 강쪽의 시선을 가리는 데크의 난간도 없앴다. 거실과 모든 방에서 데크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둘째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해 방음재료를 사용하는 등 방음 시공에 특히 신경을 썼다. 셋째 도로와 인접한 후면 출입구와 좌측면의 외관도 신경 써 입체적인 설계를 했다. 넷째 강이 있는 주택 전면으로 17평 정도의 데크를 설치했다. 이 집의 골조는 외부 2×6, 내부 2×4로 했고 외벽은 시다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내부공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2층 홈바다. 2층이 15평으로 다소 협소하지만 복도의 한켠에 1층 거실을 내려다 보고 또 뻐꾸기창을 통해 전면의 호법산과 섬강을 바라볼 수 있는 홈바 공간을 두었다. 건축비는 평당 3백40만원이다.田 글·사진 김경래 ■ 건축정보 위치 : 강원도 문막읍 호암전원주택단지 대지면적 : 2백80평 구조 : 외벽 2×6, 내벽 2×4(북미산 햄퍼 볼구조) 외부마감 : 웨스턴 레드 시다 사이딩 내부마감 : 벽(실크벽지), 계단(홍송), 몰딩 및 도어(홍송), 천장(미송루바) 지붕마감 : 아스팔트 싱글 바닥재 : 온돌마루(비취목) 데크 : 북미산 햄퍼 건평 : 47평(1층 32평, 2층 15평) 실내구조 : 1층(방2, 거실,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창고), 2층(방1, 화장실, 거실, 데크2, 홈바) 난방 : 기름보일러, 벽난로 식수 : 지하수 건축비 : 평당 3백40만원 ■ 시 공 : 에스엠하우징(0344-979-2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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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법산 그림자 물결이 되는 섬강 가에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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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자유로운 표현, H빔으로 지은 집’
- 잘 지은 전원주택 상상력의 자유로운 표현, H빔으로 지은 집’ 주택의 골조를 철골로 하면 경비절감과 공사기간 단축 등의 효과가 있다. 그러나 장봉익씨가 H빔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자유로운 표현력 때문이었다. 주택에 대한 자신의 상상력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소재를 찾다 H빔을 선택했다. 집을 직접 짓고 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 어려운 일을 어떻게 했던가 하는 감회에 젖는다. 그만큼 집짓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가평 경반리에 H빔주택을 손수 직영하여 지은 장봉익씨도 집을 다 짓고 나서 이런 감회에 젖었다. 주택에서는 흔치 않게 H빔으로 시공하다 보니 그 어려움은 더 컸다. 장봉익씨가 H빔을 고집한 이유는 외관을 자신의 의도대로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였다. 사실 철골조로 하면 경비절감과 공사기간 단축 등의 효과도 있다. 그러나 장봉익씨가 H빔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자유로운 표현력 때문이었다. 그래서 자신이 의도한 집의 모양을 만들기 위해 H빔을 주문제작하여 사용했다. 이곳이 고향인 장봉익씨는 부친 장두성씨 소유의 자연녹지지역 대지 2백평에 올 2월 집을 짓기 시작하여 9월 마무리 했다. 분당의 아파트에서 생활을 하다 고향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기 위해 집을 짓게 되었다. 벽체는 벽돌로 쌓았고 외벽은 하디사이딩으로 마감했다. 내벽은 석고보드 위에 쪼라톤 페인트로, 지붕은 동판으로 마감했다. 연면적 55평에 2층이며 옥탑에 서재를 꾸며놓았다. 특히 이 집은 외부의 수려한 경관을 실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공간구조에 많은 신경을 썼으며 정남향 집의 장점인 햇볕을 최대한 실내로 유도하기 위한 창호 처리에도 신경 썼다. 장봉익씨가 이 집을 직영하여 짓는데 들어간 건축비는 총 1억5천만원정도며 조경 등을 포함해 평당 3백만원정도가 들었다. 이 집을 설계한 가평의 정풍건축사사무소 김인규 소장은 “가평 경반리 주택에서 철골조를 도입한 이유는 공기단축이나 공사비 절감 외에 비내력벽의 자유로움과 많은 조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주택에 철골조를 도입하려면 시공의 섬세함과 디테일한 부분의 처리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H빔과 벽돌이 닿는 부분의 처리에 있어 섬세한 시공이 필요하며 잘 못 하면 이들 부위에서 하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방수처리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런 결점의 해결방법 하나로 외벽이 곧바로 외부와 노출되지 않도록 발코니 처리를 많이 한다든가 지붕으로 가려주는 등의 시공방법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경반리 주택의 경우 2층에 발코니 처리를 많이 하였다. 이 주택은 건축주의 상상력과 H빔의 자유로운 표현력으로 만들어 졌다. 글·사진 김경래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경반리 (자연녹지지역) 부지면적 : 대지 2백평 주변전원주택지시세 : 대지 평당 35만~40만원(준농림지 평당 25만~30만원) 주택형태 : 2층철골조 공사기간 : 99년 2월 ~ 9월 건평 : 연면적 55평(1층 39평, 2층 16평) 옥탑별도 실내구조 : 1층(방3, 거실, 주방, 다용도실, 온실, 화장실1), 2층(방2, 화장실, 베란다 다수), 옥탑(서재) 평당건축비 : 약 2백80만원 정도 구조체 및 외벽마감 : 철골 + 하디사이딩(호주산) 단열재 : 스치로폼 80㎜ 내벽마감 : 벽돌 + 정재 + 합판 + 석고보드+ 쪼라톤 페인트 지붕마감 : 동판 0.4T 바닥재 : 우드륨 창호재 : 알미늄 + 목재 2중창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32평형 2조 건축비 내역 토목 및 H빔 시공 : 4천5백만원 외장 및 지붕동판, 보일러 : 4천6백만원 내부마감 및 인테리어 : 4천4백만원 내외부 페인트 및 조경 : 1천5백만원 총 1억5천만원(직영공사비로 대략적인 수치입니다.) ■ 설계·정풍건축사사무소 (0356-582-7076) ■ 시공·건축주 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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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자유로운 표현, H빔으로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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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아랫동네 미천골에 지은 눈꽃이 들꽃같이 피는 목조주택
- 전원주택과 생활 설악산 아랫동네 미천골에 지은 눈꽃이 들꽃같이 피는 목조주택 김명석·엄연진씨 부부가 설악산 아랫동네인 미천골로 내려온 것은 4년전이다. 서울서 대학을 졸업하고 줄곧 서울서 직장생활을 했던 이들 부부는 지금 이곳 미천골 생활에 푹 빠져 살고 있다. 함박눈이 내려 발목까지 쌓이고도 모자라 줄기차게 눈이 내리던 날 미천골의 목조주택을 찾았다. 그곳 집의 굴뚝에서는 모락모락 입김과 같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설악산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오대산에서 또다시 봉우리를 만들기까지 거쳐 가는 곳이 양양군 서면 미천골이다. 이 곳은 설악산과 오대산의 가운데 있는 산간마을로 골이 깊다 못해 심오하다. 동해안 산간 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며 TV들이 온통 호들갑을 떨고 있던 날 미천골을 찾았다. 벌써 산속은 발목까지 눈이 쌓여 있었고 그것도 모자라 계속 함박눈이 쏟아지고 있었다. 구룡령을 넘어 미천골자연휴양림이란 이정표를 보고 약 4㎞쯤 들어갔을까 흰색밖에 볼 수 없었던 산속에 옅은 고동색이 눈에 띈다. 나무색이었다. 굴뚝에서 연기가 오르는 목조주택 두 채가 나란히 있고 그 두 집과 비교해 조금 초라해 보이는 통나무주택 한 채가 그 옆에 낮게 웅크리고 있었다. 휴양림 매표소를 지나서도 한참 더 들어간 미천골자연휴양림 안쪽에서 김명석·엄연진씨 부부는 줄기차게 내리고 있는 눈과 같이 온통 흰색으로만 살고 있었다. 식구라야 강아지 두 마리가 전부인 이들이 사는 모습은 한폭의 동화였고 수채화였다. 이들 부부가 이 곳에 들어와 집을 지은 것도 벌써 4년이 흘렀다. 이 곳이 고향인 김명석씨는 어려서 서울로 떠나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엄연진씨를 만나 결혼을 했다. 결혼과 함께 곧바로 미천골로 내려왔다. 언젠가 이 곳에 들어와 살 것이란 막연한 생각을 하였는데 결혼을 하면서 그것이 현실이 되었다. 어쩌면 부인 엄연진씨를 만나지 못했으면 아직도 도시에서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생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부인 엄연진씨는 인천에서 나고 자랐고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도시 그 자체였던 사람이다. 그러나 결혼을 하면서 남편보다 오히려 그녀가 더욱 전원생활을 원했다. 요즘은 미천골 생활이 몸에 배어 혹시라도 서울에 갈 일이 있으면 하루도 못 견디고 내려올 정도로 이곳 생활을 즐기고 있다. 사실 이들 부부가 이 곳에서 쉽게 적응하여 살 수 있었던 것은 이 곳이 남편 김명석씨의 고향이었고 더욱이 근처에 그의 가족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었다. 결혼과 동시에 이들 부부는 자연휴양림내 준농림지 5백평을 구입해 2백20평을 전용한 후 목조주택을 지었다. 현재 이곳 부지에는 카페와 주택을 겸한 본채와 민박동 그리고 작은 통나무집 등 3동의 집이 있는데 이 모양을 갖춘 것은 작년 6월이며 아직도 틈만 나면 공사를 하고 있다. 60평 규모의 본채 1층은 카페, 2층과 다락은 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다. 민박동은 20평 규모의 2층집이며 통나무집은 12평이다. 특히 통나무집은 집주인이 손수 지은 단층집으로 구들구조의 황토방으로 돼 있다. 적은 예산으로 집을 짓다보니 고생도 많이 했다. 아직까지도 집짓는데 들어간 자금 때문에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집주인은 웃는다. 이 집은 에스엠하우징에서 시공하였지만 집주인이 거의 같이 일하다시피 했다. 그래서 에스엠하우징 한삼녕사장과 김명석씨는 집을 짓고나서 형과 동생이 되어 스스럼없이 지내고 있다. 시공을 맡았던 에스엠하우징의 한삼녕사장은 이 집의 건축상 특징을 세가지로 요약했다. 콘크리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바닥온돌구조(건식공법)와 카페와 주택간의 분리를 위해 차음구조의 내벽을 설치하였다는 것, 15평인 다락방의 활용도를 최대한 높였다는 점이 그것이다. 특히 이 집은 1층에 25평공간의 카페를 넣고도 주거공간을 잘 살려낸 설계가 눈에 띈다. 공간마다 아기자기하게 처리했으며 그 동선흐름이 자유롭다. 이 곳 집의 이름은 불바라기산장이다. 계곡안쪽에 불바라기약수가 있어 그렇게 붙였다. 이 불바라기산장엔 가족단위로 조용히 묵어갈 사람은 민박을 할 수 있다. 술을 마시고 고성방가를 한다든가 고스톱을 치는 그런 류의 사람들은 사절이다. 방이 비어 있어도 그런 사람들에게는 방을 내주지 않으며 혹 빌려 주었다가도 정중히 돌려 보낸다. 이것만으로도 이집 주인의 성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여름에는 이 곳 불바라기카페에서 부인 엄연진씨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한다.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솜씨로 산장을 피아노 선율로 수놓는다. 그 선율이 들꽃이 되고 숲 속의 바람소리가 되고 때로는 계곡의 물소리 혹은 매미소리가 되기도 한다. 요즘 엄연진씨는 한달에 몇차례씩 근처 속초나 양양에서 피아노 강습을 해주고 있는데 그것이 이 곳 산속을 벗어나는 그녀의 유일한 외출이다. 이렇게 이 곳 사람들은 산에 젖어 살고 있다. 설악산 깊은 골짜기에 있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겨울 산장. 그것만으로도 도시인의 가슴은 바람이 되어 설레는데 거기에 더하여 눈이 내리고 있다니… 함박눈이 펄펄 내리고 있다니… 눈내리는 산장에 무작정 찾아든 도시인의 그런 황홀한 감탄에도 불구하고 이곳 주인의 감탄사는 대수롭지 않다. “며칠전 눈이 왔을 때는 더 좋았는데…” 아니면 한참 더 빗나가는 덤덤한 대답뿐이다. “봄에 꽃이 피면 얼마나 좋다구요” 글·사진 김경래 건축정보 위치: 강원도 양양군 서면 미천리 부지면적: 준농림 전 5백평(2백20평 전용) 골조구조:외벽2×6, 내벽 2×4 북미산 햄퍼 목구조 외벽마감:시다 사이딩 내부마감:실크벽지 천정:미송루바 바닥재:오크 온돌마루(카페는 솔리드 오크 원목마루) 지붕:아스팔트싱글 데크:북미산 햄퍼 방부처리 목재 건평:본채 60평(1층 40평, 2층 20평), 민박동 20평과 통나무집 12평은 별도 실내구조:1층(카페 25평, 방1, 화장실, 거실), 2층(방 3개, 주방, 다용도실, 데크2) 난방형태:기름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지하수 평당건축비:3백30만원 ■ 시공:에스엠하우징(0344-979-2777) ■ 불바라기산장(0396-673-4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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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아랫동네 미천골에 지은 눈꽃이 들꽃같이 피는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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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건축공부 하면서 지은 팔각 목구조 흙집
- 의식 있는 집짓기 직접 건축공부 하면서 지은 팔각 목구조 흙집 법당은 8각형의 흙집으로 나무로 구조체를 세우고 벽체는 나무 쫄대를 대고 양쪽에 황토를 붙이는 심벽치기를 했다. 내외벽은 마사토와 생석회, 볏짚을 섞어 마감을 했고 지붕엔 너와를 얹었다. 너와는 제재소에서 자투리로 나온 나무조각을 규격에 맞게 잘라 약품처리를 했다. 이 작업 역시 직접 쪼개고 약품에 담가 방부 방수 처리해야하는 번거롭고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법당내 부처상도 직접 조각했다. 동국대에서 불교조각을 공부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신도들이 왔다가 눈물을 훔치고 갔다. 험한 일을 마다 않는 모습이 신도들에겐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마침 포크레인을 운전하다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신도들 마음이 더욱 애절했다. 한상길 법사가 하는 일은 4천여평이 넘는 대지에 여러 채의 건물을 세우는, 그것도 목구조 황토 집을 짓는 까다로운 작업. 규모만 보더라도 개인이 감당하긴엔 다소 벅찬 일이다. 일부 토목 공사를 끝내고 본채와 법당을 완공해 한시름 돌렸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하다. 자연명상 아쉬람‘명주사’ 한상길 법사는 이 곳을 자연명상 아쉬람 ‘명주사’로 이름 지었다. 명상의 공간이자 휴식의 공간이요, 나눔의 공동체다. ‘아쉬람’이란 인도어로 수련원이란 뜻. 비록 불교에 뿌리를 두고 있고 ‘명주사’란 이름도 있지만 종교의 벽을 넘어 누구나 들려 명상을 통해 머리와 마음을 비울 수 있는 곳이다. 한상길 법사가 본격적인 자연명상 아쉬람 ‘명주사’ 창건에 나선 것은 이태전. 국방부 주지스님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부터다. 한상길 법사는 몇 년전까지만 해도 국방부 주지스님으로 있었다. 동국대 불교대학을 나와 장교시험에 합격, 성직과정을 이수하고 83년 장교로 임관됐었다. 지난 15년을 군종으로 있으며 모두 8개 부대를 거쳤고 국방부 법당 주지스님 자리를 끝으로 군종직을 떠났다. 이 곳에 정착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공부를 했다. 전역하기 얼마 전부터는 새로운 터전을 알아보기 위해 많은 곳을 돌아 다녔고 휴가 때면 이 일대를 자주 들렸다. 그리고 이 곳과 조금 떨어진 용암리에 농가를 얻어 터전을 마련, 전역과 함께 거처를 옮겼다. 군종생활 15년. 아무래도 세상물정에 어두울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남들보다 더 많은 공부와 준비가 필요했다. 그동안 구상했던 계획들을 펼치기 위해서도 준비 과정은 필수. 우선 농촌 생활을 알기 위해 농촌진흥청 귀농교육 과정을 수료했고 귀농 창업자금도 신청했다. 건축을 알기 위해 건축학교를 다니며 건축과정도 이수했다. 관련 잡지를 뒤적이며 책에 소개된 집을 직접 찾아가 자문도 구하고 도움도 받았다. 새로운 공동체 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되자 본격적인 자연명상 아쉬람 ‘명주사’ 만들기에 나섰다. 우선 부지를 알아보았다. 96년 12월 부동산업자의 소개로 만난 곳이 바로 지금의 ‘명주사’ 자리. 이 곳은 준농림전 4천5백50평 규모로 모두 1억4천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비교적 싸게 구입했다는 생각에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나중에 알고 보니 길이 없는 땅이었다. 길이 날 자리에 이미 여러사람의 땅이 얽혀 있는 상태였고 길 때문에 건축을 앞두고 적잖은 곤욕을 치러야했다. 결과적으로는 원만히 해결됐지만 도로 문제는 다시 세상 속으로 나와 부딪친 첫 번째 난관으로 기억된다. 도로 문제가 해결되고는 토목공사에 들어갔고 이후부터 본격적인 건축에 들어갔다. 건축학교에서 만난 허우광씨와 머리를 맞대고 계획을 세웠다. 우선 법당을 먼저 짓기로 하고 99년 3월 공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본채는 이보다 뒤인 7월부터 시작했다. 법당은 8각형의 흙집으로 나무로 구조체를 세우고 벽체는 나무 쫄대를 대고 양쪽에 황토를 붙이는 심벽치기를 했다. 내외벽은 마사토와 생석회, 볏짚을 섞어 마감을 했고 지붕엔 너와를 얹었다. 너와는 제재소에서 자투리로 나온 나무조각을 규격에 맞게 잘라 약품처리를 했다. 이 작업 역시 직접 쪼개고 약품에 담가 방부 방수 처리해야하는 번거롭고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법당내 불상도 직접 조각했다. 동국대에서 불교조각을 공부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법당은 착공 5개월 만인 8월경 완성됐다. 42평 규모로 정남향에 위치해 있으며 아래쪽에선 힘찬 날갯짓처럼 보인다. 본채는 법당이 완성되기 한 달전인 7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10월쯤 완공됐다. 법당과 부분적으로 비슷한 자재와 공법이 적용됐으나 다만 살림집 용도인 만큼 내부구조는 조금 다르다. 30평 규모로 방이 3개이며 주방겸 거실이 있고 화장실과 다용도실이 있다. 주요 창호재와 내부 자재는 건설업체 모델하우스에서 해체돼 나온 것을 사용했다. 난방은 심야전기 보일러, 식수는 지하수다. 이 곳에선 한상길 법사와 부인 김인숙씨 그리고 철산이와 지수가 함께 생활하게 된다. 본채와 법당을 짓는데는 2억5천만원 정도가 들었다. 신도들의 도움이 아니었으며 사실 불가능했던 일이다. 겨우내 일 손을 놓았다. 일이 일단락 지어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산중이다 보니 눈이 많아 공사를 할 수 없었다. 차근차근 다음 계획을 세우고 점점도 다시 해 본다. 봄이 되면 주변을 정리고 우선 주말농원 가꾸기에 나설 참이다. 꽃들이 만발할 쯤이면 많은 사람들이 다녀갈 것 같다. 그들과 함께 텃밭을 나누고 씨 뿌릴 계획을 세워 본다. 글·사진 류재청 건축정보 위치: 강원도 신림면 황둔리 부지면적: 준농림전 4천5백50평(이후 1천여평 추가 구입) 부지구입년도: 96년 12월 부지구입금액: 1억4천만원 건축공사기간: 법당(99년 3월∼8월) 본채(99년 7월~10월) 건평: 법당(42평) 본채(30평) 실내구조: 본채(방4, 주방, 거실, 화장실) 건축비: 2억5천만원(법당, 본채 합계) 방위: 정남향 건물형태: 목구조 흙집 벽체구조: 황토(심벽치기) 내외벽마감: 법당(황마사 + 생석회 + 볏짚) 본채(황마사 + 백시멘트 + 볏짚) 단열재: 스티로폼(본채) 지붕마감: 너와 난방형태: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설계 및 시공: (주)한국스파-큐 스틸하우스(02-561-1235∼7) 자연명상 아쉬람 ‘명주사’ 누구든 들려 몸과 마음 비우는 명상의 장소 원주 제천간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신림 나들목을 빠져나와 신림터널을 지나면서 왼쪽편 높직한 곳에 위치해 있다. 행정구역상 강원도 신림면 황둔리에 속한다. 비록 ‘명주사’란 이름이 있지만 ‘자연명상 아쉬람’이란 수식어가 말해주듯 종파를 떠나 누구든 자유롭게 들려 명상을 통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곳이다. 한상길 법사는 지난해 본채와 법당을 지었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계획대로라면 앞으로도 6년은 더 걸리는 거대한 프로젝트다. 자연명상 아쉬람 ‘명주사’는 명상수련원, 휴양마을, 주말농원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구성되게 된다. 명상수련원은 말 그대로 심신을 수양할 수 있는 공간이고 휴양마을은 며칠씩 들려 쉬었다 갈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휴양마을에만 앞으로 몇 채의 건물이 더 들어서게 된다. 주말농원은 텃밭을 말하는데 신도나 방문객들이 직접 채소를 심고 가꿀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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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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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건축공부 하면서 지은 팔각 목구조 흙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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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비치는 각도 계산해 지은 Y 자형 목조주택
- 원주에 지은집 햇살 비치는 각도 계산해 지은 Y 자형 목조주택 전통적인 2X6 미국식 스타일을 기본으로 주요 코너 부위는 4x6, 6x6 등 대형 각재를 사용해 기초와 토대 기둥이 튼튼한 구조가 되도록 했다. 또 향을 고려해 y자형태가 되도록 설계해 동쪽의 아침햇살과 남쪽의 한낮 햇빛 그리고 오후 해가 골고루 전체를 비춰 항상 밝은 실내분위기가 되도록 했다. 행복하다. 얼굴 가득 머금은 웃음기가 가라앉을 줄 모른다. 조그마한 허브농장이 달린 전원주택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일전에 윗동네 풍수지리가 한 분이 ‘참 좋은 곳’이라며 일러주고 가 내심 흐믓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그럴까. 96년 이 땅을 산 뒤로 다리가 놓여지고 양안치 고개에 터널이 뚫리고 2차선이 4차선으로 늘어날 예정이란다. 여주휴게소와 나들목 사이로는 여주 구미간 중부내륙고속도로도 생긴다. 원주시내엔 대형 할인매장도 생겼다. 남들은 땅값이 오르겠다며 부러운 눈길을 보낸다. 그러나 자연이 좋아 일부러 오지 중에 오지를 찾아온 상황인지라 그에겐 이러한 개발 분위기가 그닥 달갑지만은 않다. 연세대 원주캠퍼스 자연과학부 이주삼 교수. 생물자원공학이 전공이며 그 중에서도 식물생태학 쪽에 조예가 깊다. 농학박사인 그는 한때 덕소에 있는 50만평 규모의 학교농장에 15년간 농장장으로 있기도 했다. 그래서 여느 교수들처럼 말쑥한 양복 차림보다는 그렇지 않은 경우의 모습을 더 많이 보게 된다. 이 교수가 원주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전. 79년부터 9년간 서울 신촌캠퍼스에 있다가 89년 원주캠퍼스로 내려 오면서 부터다. 막상 내려와 보니 ‘원주’는 참 매력적인 곳이었다. 원주시내를 구심점으로 조금만 벗어나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흙과 식물을 가까이 하는 이 교수에게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부지를 눈여겨 두었다. 당장 서울과 원주를 매주 오가는 일이 번거롭기도 했거니와 노후를 대비한 안식처도 필요했다. 결국 96년 원주시 귀래면 용암리 대지 1백98평을 매입했다. 그리고 같은 시기 바로 옆에 붙어있는 다른 사람 명의의 준농림전 4백평도 별도로 함께 매입했다. 준농림전을 별도로 구입한 것은 허브농장을 만들기 위해서. 사실 이주삼 교수는 허브 박사다. 60~70여종에 이르는 허브 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허브를 보유한 경우는 아주 드문 경우에 속한다. 허브 연구를 위한 공간이자 노후를 대비한 제 2의 보금자리가 된 셈이다. 건축은 땅을 사고 3년만이 올 초부터 시작됐다. 아영엔지니어링에 의뢰해 30평 규모의 단층 목구조주택을 지었다. 전통적인 2×6 미국식 스타일을 기본으로 주요 코너 부위는 4×6, 6×6 등 대형 각재를 사용해 기초와 토대 기둥이 튼튼한 구조가 되도록 했다. 향을 고려해 Y자 형태가 되도록 설계해 동쪽의 아침햇살과 남쪽의 한낮 햇빛 그리고 오후 해가 골고루 비춰 항상 밝은 실내분위기가 되도록 했다. 특히 Y자의 코너 부분인 욕실과 화장실에는 삼각형의 창문공간을 대칭으로 만들어 채광과 통풍을 동시에 고려했다. 또 거실 상단도 보를 들어올려 충분히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고, 동시에 창문을 크게 내어 채광과 환기에도 신경을 썼다. 목조건물인만큼 지붕에도 리지벤트를 설치해 원활한 통풍도 고려했다. 실내 구조는 거실과 방 2개, 화장실, 욕실, 다용도실 그리고 주방과 식탁이다. 침실에서부터 서재, 현관, 거실, 식당, 주방 등 어느 곳에서도 자연을 만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건축은 지난 3월부터 시작돼 6월말에 완공됐다. 건축비는 평당 3백30만원 정도로 순수 건축비만 대략 1억원 정도가 소요됐다. 기타 토목공사비 1천만원 정도와 알음알음 들어간 눈에 보이지 않는 부대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1억2천만원정도. 이제 여름이 가고 이 집에 들어온 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내 이애희씨는 지난여름 이곳에 와서 ‘반딧불이’를 처음으로 보았단다. 이제는 푸성귀를 길러 먹는 재미도 알게 됐다.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면 서울에 있는 아내도 조만간 이 곳으로 합류할 계획이다. 가을. 조금 있으면 앞산과 뒷산도 발갛게 물들 것이다. 이 교수에겐 행복한 가을이다. 이주삼 교수의 허브 강의 허브는 향기가 나는 식물체의 총칭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범위를 좁히면 이중에서도 인간의 식생활과 문화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식물로 정의할 수 있다. 초본식물(1년생, 2년생, 다년생)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목본식물도 포함된다. 재배 조건은 배수가 잘 되고 토심이 깊으며 양지바른 곳의 비옥한 중성토양을 좋아한다. 그러나 환경에 대한 적응성이 높아서 야외 재배에 큰 무리가 없다. 특히 전원주택의 정원 가꾸기에 알맞은 식물이다. 꽃의 색깔과 향기가 다양하고 모양과 높이 그리고 개화시기가 달라 활용가치가 매우 크다. 또 허브에는 벌이 많이 모여들어 더불어 양봉도 가능하다. 작더라도 비닐하우스 설치가 가능하다면 파종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 정원으로의 이식시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화분에 심어 실내에 두면 실내에서도 허브 향기를 즐길 수 있다. 허브의 활용범위는 우선 차, 오일, 칵테일, 버터, 치즈, 잼, 소시지, 빵, 젤리, 과자 등에 첨가할 수 있다. 또 양초, 비누, 로션, 향수, 베개 등의 제조와 천연염료의 원료로도 활용된다. 최근에는 허브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샬(essential)오일을 주원료로 하는 향료요법(Aroma therapy)이 보급되고 있어 앞으로 허브 식물의 활용범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건축정보 위치: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용암리 대지면적: 198평(옆에 별도의 준농림답 400평) 대지구입년도: 96년 대지구입금액: 대지 평당 6만원, 준농림답 평당 5만원 건물형태: 단층 목구조 공사기간: 99년 3월~6월 건평: 30평, 별도의 창고 10평 실내구조: 방2, 화장실, 욕실, 거실, 다용도실, 주방, 식탁룸 방위: 남서향 평당건축비: 330만원 구조체: 스터드 그레이드 수직재 2×6, 4×6, 6×6쪾외벽마감: 천연 적삼목널 내벽마감: 석고보드, 벽지 단열재: 글라스울 지붕마감: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마루 및 비닐 시트 난방형태: 심야전기 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주변 가구수: 13가구(담배, 고추농사) 주변환경: 6Km 지점 귀래면사무소, 초·중학교 생활권: 원주시(승용차 25분거리, 버스 하루 2회왕복) 설계 및 시공포인트 ■ 설계 및 시공: 아영엔지니어링(02-589-1049) 아영엔지니어링 박형준사장 서재 역할과 노후 안식처 될 것이라는 것에 주안점 두어 설계 입지 조건은 대지 뒤로 산이 있고 앞으로는 개울이 흐르는 남서향이다. 처음 이 땅을 접했을 때 대지는 약 10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였고 앞쪽 도로보다도 7m 정도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우선 대지의 경사진 부분을 평탄하게 만들었고 진입로도 정비했으며 측구도 설치했다. 이 집은 이주삼 교수의 서재로써의 역할과 이후 부부간의 노후 안식처가 될 것이라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됐다. 사실 30평 주택을 설계하는 일은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다. 화장실 하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집안 분위기가 아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거실을 중심으로 침실과 서재로 나누고 가운데 화장실과 욕실 그리고 화장대로 공간을 분할하여 효율을 높였다. 특히 욕실 부분은 평면 Y자의 내부 코너에 위치해 채광과 환기가 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코너 부분에 삼각형의 창문 공간을 대칭으로 만들었다. 주방은 반개방형으로 설계해 주방과 식탁을 분리시켰고 주방에서 외부로 바로 나갈 수 있도록 출입문도 만들었다. 田 글·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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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비치는 각도 계산해 지은 Y 자형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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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아름다운 ‘ㄷ’자형 스틸 하우스
- 잘 지은 전원주택 정원 아름다운 ‘ㄷ’자형 스틸 하우스 입주후 얼마되지 않아선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지나다 들러 야외 촬영을 하고 갈 정도로 정원이 잘 꾸며 졌다. 2층에도 안방에서 베란다로 이어지는 통로에 미니 정원을 꾸며 놓아 언제나 풀과 나무를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했다. 스틸로 지은 일산의 주택을 소개한다. 지난 6월 입주한 이후 그동안 시달렸던 두통이 씻은 듯이 나았다. 사당동에 살때까지만해도 매일 두통약을 복용해야할 만큼 증상이 심했는데 이 곳으로 이사한 뒤로는 한 번도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 남귀순씨는 이러한 현상이 모두 집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원스런 집구조와 널찍한 실내 공간, 게다가 서울보다 공기까지 좋으니 두통이 말끔히 사라진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연수 남귀순씨 부부는 이 곳으로 이사오기 전 사당동 단독주택에서 잠시 머문 것을 제외하면 줄곧 아파트에서 생활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에겐 아파트 생활은 맞지 않았다. 어린 시절을 한적한 양평 시골마을에서 보낸 이들 부부에게 아파트 생활은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빽빽이 들어선 아파트 단지를 보면 가슴이 답답했고 높이 솟은 아파트 건물을 보면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였다. 이런 이유로 아파트에 살면서도 5층이상에서 살아본 적이 없었고 대부분이 지상과 가까운 저층에서 살았다. 다른 가정에 비해 다소 아파트 생활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던 편이었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에 살 때 였다. 이곳에서 2년6개월 정도 살았는데 가족들이 무기력하고 답답해하는 증상이 무척 심해 모두들 적응하는데 꽤나 힘들었다고 한다. 결국 아파트 생활에 대한 염증이 심해지면서 가족들은 탈 서울을 결심하게 됐다. 그러나 모든 생활이 기반이 있는 서울을 벗어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마련한 곳이 일산 장항동이었으며 95년 평당 1백60만원씩을 주고 대지 80평을 마련했다. (지금 이지역은 대략 3백50만원에 거래되고 있음) 당장 집을 지을 여건이 못되었던 터라 우선은 대지만 마련해 놓고 아파트를 벗어났다. 이 때 들어 간 곳이 사당동 단독주택이었다. 집 지을 때까지만 잠시 살겠다던 이 곳에서 꽤 오래 동안 생활하게 됐는데 다소 비좁아도 아파트보다 모두 낫다는 반응이었다. 집을 지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대지를 마련하고부터 4년이 뒤인 올 초 였다. 처음엔 목조 주택을 지을 생각이었다. 우선은 건강에 좋은 것 같았고 보기에도 좋을 듯 싶었다. 그런데 막상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보니 친구가 만류했다. 친구 얘기로는 목조주택이 건강에 좋고 보기에 좋을지는 몰라도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게 아니라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조언해 주었다. 그 친구는 한동안 뉴질랜드에 살았었다. 그 곳 사람들도 목조주택에 많이 짓고 사는데 이들의 경우는 집을 고치고 가꾸는 것 자체가 생활화돼 있어 오히려 이를 즐기는 편이라는 것이라는 것이다. 결국은 친구의 조언을 받아들이게 됐다. 벽돌집은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고 이후 여러 경로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 끝에 내린 결론은 스틸하우스였다. 우선은 외관이 깔끔해 보였고 골조만 스틸로 세우면 나머지는 모두 목재로도 가능하다고 했다. 또 자유로운 공간연출이 가능해 건축주의 취향을 폭넓게 수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 됐다. 시공업체인 포스홈과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지난 4월 드디어 착공에 들어갔다. 그리고 약 두달간의 공사가 진행되고 6월초쯤 집이 완공됐다. 대지 80평에 연건평 60평의 1,2층 구조로 집 모양은 ㄷ자 형이다. 평당 5백만원 정도가 들어 건축비는 모두 3억원 가량이 소요됐다. ㄷ자 모양의 안쪽에는 정원을 마련했는데 정원이 차지하는 면적은 약 20평 정도다. 그동안 빡빡한 도시생활을 해 왔던 터라 정원만큼은 잘 꾸미고 싶었다. 가운데 키가 큰 소나무를 한 그루 심고 이를 중심으로 둑을 만들어 꽃을 심고 잔디를 깔았으며 앞쪽에는 대나무를 심었다. 대나무는 남편 이연수씨가 좋아해 심었는데 바람이 불면 대나무 잎사귀들의 바스락거림이 인상적이란다. 입주후 얼마되지 않아선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지나다 들러 야외 촬영을 하고 갈 정도로 잘 꾸며 놓았다. 정원을 꾸미는데는 모두 3천만원 가량이 소요됐다. 또 2층에도 안방에서 베란다로 이어지는 통로에 미니 정원을 꾸며 놓아 언제나 풀과 나무를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른 가정에 비해 다소 아파트 생활에 대해 거부감이 심했던 터라 자연미를 최대한 살리는 한편, 넉넉함을 느낄 수 있도록 주거공간과 정원을 절묘하게 연결 지었다. 이제 입주한지 한달 남짓 지났다. 남귀순씨는 입주후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며 좋아했다. 우선은 가족들의 표정이 달라지고 활기가 넘친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가족들은 거실에 누워 정원을 내다보고, 대나무 잎사귀의 바스락거림에 귀 기울이며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 여름을 지내고 있다. 田 시공 포인트 외벽마감 : 드라이비트로 처리했으며 마감 무늬의 터치를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각기 다른 각도에서 보면 색다른 모양을 볼 수 있다. 거실 : 높은 천정고와 지붕선을 따라 간결하면서도 이색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 단열에 신경을 많이 썼다. 정원 : 일산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작은 동산과 대나무로 조경했다. 주방 : 거실과 분리해 음식냄새와 지저분한 것을 보이지 않게 했으며 외부 창문 주위에 대나무를 심어 피로감을 덜 수 있도록 했다. 부부침실 : 바닥마감을 맥반석 세라믹 몰탈로 처리(한지 닥종이 장판 마감)해 주인의 예민한 건강에 신경을 썼으며 온실과 연결시켜 설계했다. 2층온실 : 집안 내부의 건조함을 해결하기 위해 초기 단계부터 온실 설치를 유도함으로써 쾌적한 내부 환경을 만들었다. 자녀방 : 높은 천정고를 최대한 활용해, 침대를 원목으로 구성해 공부방과 침실의 이중효과를 창출, 좁은 건축면적의 한계를 극복했다 복도 : 1, 2층 똑같이 정원을 바라볼 수 있는 시스템 창호를 선택해 탁트임과 외부에서 바라보는 색다름을 강조했다. 설계 포인트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건축물과 정원의 자연스런 조화에 초점을 맞췄다. 거실 창문을 열어 정원의 미풍이 실내에 전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외부 시선이 미치지 않도록 폐쇄적인 공간 연출을 구현했다. 중앙에 커다란 정원을 만들어 구심점으로 삼고, 대지를 삼등분해 전면은 차고로, 중앙은 계단과 복도로 설정하고, 후면은 공용공간으로 활용했다. 이렇게 구분된 3개의 구역은 각기 다른 모양의 지붕형태로 표현됐으며, 외부로부터의 방어적 기능과 동시에 외부를 향해 열려있는 공간이 되도록 표현했다. 각 공간의 독창성을 강조하기 위해 2층에는 침실공간을 비치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부부침실과 계단실 사이에 브리지를 형성해 프라이버시가 침해당하지 않도록 꾸몄다. 또 거실과 식당사이에도 작은 데크를 갖추고 그 앞을 대나무가 심어진 소정원으로 꾸며 외부 공간과의 자연스런 연결을 이끌어 냈다. 도시속에서의 전원주택 역할을 강조했다. ■ 글·사진 /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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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아름다운 ‘ㄷ’자형 스틸 하우스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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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번, 가족 만나는 42평 열린 계단 집
- 집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그러므로 개개인의 사적인 공간 확보도 중요하지만, 가족 간 유대감 형성을 위해 소통의 공간이 꼭 필요하다. ‘열린 계단 집’은 자연스러운 마주침 공간으로 소통이 자유로운 집을 계획했다. 글 양인성 소장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건축면적 81.73㎡(24,72평)연면적 140.53㎡(42.50평)최고높이 8.3m(가중평균지표 기준)공법 경량 목구조지붕재 컬러강판외벽재 sto 외단열 시스템, 자기질 타일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내벽재 백색 도장바닥재 강마루, 포셀린 타일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현관문 단열 강화도어가구 현장 제작설계 atelier LOW CREATORs설계자 양인성 PLANNING침실 3개화장실 3개규모 지상 2층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지붕 평면도 #이야기아이들이 자라면서 얼굴 보기가 힘들다. 언제 집에 왔는지 알 수 없다. 집은 큰데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큰 집도 좋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도 중요하지만, 집은 그것을 초월하는 감성이 있다. 아파트가 아닌 나만의 집을 가지려는 건 자기만의 행복을 위한 게 아니다. 가족 간의 연대와 교류를 통해 사회생활을 준비하고, 개인 생활을 통해 단단한 자아를 형성하는 기능과 역할을 제공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공간이 꼭 넉넉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현실적으로 작은 단층집을 짓기에도 여건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주어진 조건과의 타협점을 찾아 집을 짓는 건 건축가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조건에 맞는 집을 완성하고 그 안에서 가족이 각자 삶을 찾아가는 여정은 자기개발이자 일상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해 보기집에서 가족들의 얼굴을 마주한 적이 언제인지 떠올려 보자. 바쁜 일상에서 아이들을 봤던 적은 언제인가. 또, 퇴근 후 돌아온 집에서 아이들, 부모님은 언제 보았는가. 각자 자신의 방에 들어가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게 집이 주는 효용성은 아닐 것이다. 물론 프라이버시 역시 중요한 요소지만,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다. 자신의 시간이 중요하듯이 가족 간의 시간 역시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족 간의 만남을 유도할 수 있을까? #공간구성계단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계단이 집의 중심이 된다는 건 가족들 간의 교류가 그만큼 활발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집 안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를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어 그만큼 가족 간에 친밀해지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내가 좋건 싫건 언제나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기 위해 지나쳐야 하는 계단이 기능적인 요소뿐 아니라, 이야기를 담고 전하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는 것이다. ‘열린 계단 집’은 1층에 공유 공간, 2층에 침실을 ㄱ자로 구성한 흔한 수직 분할 방법이다. 여기에 계단을 단순히 기능 관점이 아닌, 소통과 공유 개념으로 접근해 공간의 중심 역할이 되도록 활용했다. 계단은 거실 뒤 벽면에 배치했다. 위치가 다소 불편해 보이지만, 현관에서 들어와 주방과 거실을 거쳐야 하므로 접점이 발생하도록 동선을 구성한 것이다. 거실 상부로 지나가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1층에 있는 가족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쪽 난간을 낮췄다. 이렇게 단순히 오르내리는 동작만으로도 가족 구성원들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을 부여할 것이다. 집은 우연한 만남을 일으키는 요소가 많아 상상력을 키우고 단단한 자아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있지 않으면 죽은 집이라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니 기능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담긴 집을 만들어 가는 건축주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사연을 보내주세요.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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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번, 가족 만나는 42평 열린 계단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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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알파룸 대비한 집짓기 설계 Tip 5-4
- 앞서 알파룸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 계획적인 설계가 필요한 이유를 통해 우리는 단독주택에서의 알파룸에 대한 다양한 요소를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이론을 정리해 머릿속에 속속 중요한 정보만을 넣을 차례다. 건축가들이 꼽은 알파룸을 대비한 집짓기 설계 Tip을 알아보았다. 1. 분가한 가족을 위한 공간을 설계하기보다 알파 공간을 설치하라1년에 2~4번 방문할 자녀를 위한 공간을 구성하기보다는, 기존 공간과 연계한 알파 공간을 만들자. 가변적인 공간 활용을 통한 주택의 최적화를 누릴 수 있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2. 앞으로의 주택 생활 패턴과 가족계획을 정리하라가족 구성원은 주택 공간 구성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주택 사용자의 구성에 따라 각 생활 패턴에 따른 합리적인 설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중동리 K 주택은 지하층에 음악실을 계획해 거주 공간과 취미 공간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이미지 라움건축사사무소) 3. 지하층은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설치하라지하층은 생각보다 복잡한 절차와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대지의 형상과 건축주의 생활 패턴, 가족 구성, 건축 예산 등 다각적인 검토 후에 지하층 설치를 신중히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4. 처음부터 정확한 목적을 정하라무분별하게 꾸미는 알파 공간은 결국 쓸모없는 공간으로 도태되기 쉽다. 처음부터 사용 목적을 정확하게 정해놓고 설계를 진행한다면, 더욱 가치 있는 집을 지을 수 있다. 2 ‘호와원’은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거실과 식당을 분리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한, 거실은 TV 대신 빔프로젝트를 설치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사진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0 5. 공간을 분리시켜라공간을 분리시키면 가족들의 사생활에 피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서로의 삶을 윤택하게 유지할 수 있어 좋다. 더불어 손님이 머물 공간이나 취미실을 별동으로 계획한다면 소음 문제에서도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6.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소로 꾸며라대부분의 사람이 공간을 꾸밀 때, 고정관념으로 인해 하나의 고정된 기능의 실만으로 꾸미는 경우가 많다. 이때, 나머지 실들과의 관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한다면 생각지도 못한 여러 곳에서 장점을 만끽할 수 있다. 동춘온실 (사진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7. 개성을 갖춘 특별한 경험의 공간으로 계획하라공간 하나하나가 나름의 가치를 지닐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건축 비용이 발생하는 주택의 특성상, 각 실을 일반적이고 상투적인 공간으로만 계획한다면 추후 매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에 건축주의 개성을 담거나 해당 주택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넣은 공간으로 꾸민다면 이곳만의 아이덴티티를 완성할 수 있다. 부암동 ‘숲속 마당집’ (사진 이한울 작가) 8. 방의 크기 이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라단순히 방의 크기나 위치에 연연하기보다는, 알파룸의 용도에 맞게 동선, 조망, 가변성, 마당과의 연계, 층고, 설비시설 등을 계획한다면 비용이나 기능적인 면에서 보다 풍부한 알파룸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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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알파룸 대비한 집짓기 설계 Tip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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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룸 대비한 계획적인 설계가 필요한 이유 5-3
- 대부분 한정된 예산 안에서 건축을 진행하다 보니, 처음부터 이러한 알파룸을 염두에 두지 못한 채 설계를 진행할 때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 불법 증축물에 대한 문제를 떠안을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다만, 처음부터 완벽한 설계를 진행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과 함께 본인에게 알맞은 선에서 일을 진행하길 권한다. 동춘온실 (사진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미래를 고려한 알파룸 계획비교적 이사를 자주 하게 되는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은 한 번 짓게 되면 오랜 기간 거주하는 일이 많아서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떤 공간이든 건축 과정에서 고려를 해야 추후 리모델링을 위한 시간과 비용 절약이 가능하다. 종종 증축을 통해 해결하면 된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막상 살고 있는 집에서 공사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증축 과정에서 주택의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밸런스가 깨지게 되고 전반적인 사용 안전성(전기, 수도, 단열, 방수 등)이 떨어지면서 결로와 누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대책을 갖추지 않는다면, 기존의 벽체 등을 철거해 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때, 가변으로 인한 공간 설치비용은 최초 알파룸을 대비했을 때보다 비용이 50% 이상 증가하게 된다(철거 마감 공사비용 및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한 경우). 이 외에도 알파룸 확장 시 제대로 된 증축 허가 절차 등을 잘 알지 못하고 공사를 할 경우에는 법을 위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처음 설계 시 주택 사용자의 거주 패턴과 환경을 고려해 필요한 공간을 만들고, 시간에 따라 가변적으로 활용한다면 추후 증축으로 인한 하자를 걱정하지 않고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동춘온실’은 거실과 온실을 연결한 후 폴딩도어로 구분한 점이 눈길을 끈다. (사진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설계 시 주의사항, 설비 공사의 필요성그렇다면 이러한 알파룸을 고려한 단독주택 설계가 마냥 장점만 가지고 있을까? 답은 ‘아니오’다. 어느 정도 미래를 고려한 설계는 가능하지만, 막연한 미래를 대비해 완벽한 공간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더군다나 라이프스타일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구성한 알파룸은 결국, 잡동사니를 보관하는 죽은 공간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각자의 삶을 면밀히 고려한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너무 많은 대안을 고려해 필요 이상의 면적으로 알파룸을 만들게 되면 예산이 초과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건축가와 설계 과정에서 충분히 대화를 나누면서 앞으로의 계획과 기술 발전 등에 따른 최적의 공간 구성을 찾아야 한다. 시공 시 주의해야 할 사항도 다수 존재한다. 전원의 위치와 조명 방식, 방음, 시선 처리, 환기, 채광, 조망, 층고 등 용도에 맞게 고려해야 할 부분들을 챙겨야 한다. 대체로 가변을 위해 내력벽(힘을 받는 벽)보다 건식 벽체로 구성하다 보니 일반 공사보다 손이 더 많이 가기도 하며, 일반주택에 비해 전선 두께나 철근 배근 등이 늘어남에 따라 자칫 과한 설계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의 공간 활용에 따라 전기나 통신, 구조 하중 등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다.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의 이재혁 소장도 “정확한 목적이 있는 공간이 아니라면 상하수도 설비 공사를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전기 공사는 쉽게 추가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설비 공사는 추후에 진행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며 “특히 별채를 만들게 된다면 싱크대를 설치할 수 있도록 상하수도 공사를 해두는 편을 추천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Kelk House (사진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건축가들의 조언, 본인과 함께 성장하는 집 지을 것알파룸을 가진 단독주택을 짓고자 하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건축가들은 ‘유행을 좇기보다는, 본인에게 알맞은 설계를 진행하라’고 조언한다. 한 번 집을 지으면, 10년은 족히 늙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주택을 짓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많은 인력과 시간 그리고 예산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거주 기간 역시 매우 길기에 여러 대안을 검토하며 사용자에게 맞는 공간을 완성해야 한다. 그러므로 주택은 거주자와 함께 성장하는 곳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본인의 생활패턴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주택을 설계하되, 앞으로 내가 필요로 할 공간을 미리 만들어 두는 심도 있는 작업까지 필요한 셈이다. 특히, 자재비 또한 최근의 물가 상승 여파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자재의 수급도 불안정해 건축주의 부담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따라서 알파룸을 먼저 대비하는 것이 정말 건축주에게 좋은 일인지 아닌지를 확실하게 답하기는 어렵다. 다만,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합리적인 공간을 만들고 꼭 필요한 공간에는 최대한 투자하는 등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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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룸 대비한 계획적인 설계가 필요한 이유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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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의 이상을 실현하는 단독주택 알파룸 꾸미기 5-1
- 최근 코로나로 인해 삶의 변화를 겪는 사람이 증가하며 거주 인식 역시 자연스러운 변화를 맞이했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알파룸’이 각광받고 있는 것. 특히 취미실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건축주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각종 장소로 꾸밀 수 있다는 장점으로 알파룸을 찾는 이가 증가하고 있다. 글 홍예지 기자사진김재윤 작가, 라움건축사사무소,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이한울 작가자료 제공 및 취재 협조라움건축사사무소, 리슈건축사사무소,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가 평소 잊고 있던 집의 가치를 상기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실내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삶의 중심이 일터에서 집으로 옮겨왔고, 집이 단순한 일터로의 경유지가 아닌, 삶을 가꾸기 위해 가장 기초가 되는 공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달라진 사람들의 시선과거에는 많은 가족 구성원으로 인해 대형 평수들이 선호되었다. 그러나 1~2인 가구의 증가와 늘어나는 여가 활동, 자잿값 인상 등 각종 요인으로 대형 평수의 시대는 지나가고 소형 평수가 선호되는 시대가 펼쳐졌다. 이러한 경향은 가속화될 것이라 여겨졌지만, 코로나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사람들은 취미 활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다시금 원하게 되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아파트와 공동주택에서도 거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알파룸’이나 ‘베타룸’이 등장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단순히 버려지는 공간이나 자투리 공간으로만 인식하던 장소들을 홈 오피스나 홈짐 등의 장소로 꾸밀 수 있도록 알파룸과 같은 별도의 명칭을 통해 제안하는 것이다. 실제 아파트를 분양하는 건설사들의 모델하우스만 살펴보더라도, 알파룸을 침실과 연결해 대형 침실로 만들거나 파우더룸 혹은 서재로 꾸미는 등 다양한 활용법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공동주택의 알파룸이나 베타룸이 기존에 비해 다양한 활용성을 갖췄다고 해도, 서비스 면적 안에서만 제공된다는 한계가 존재하다 보니 온전히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공간으로 승화시키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이는 아파트의 특성상 공간 구성에 있어 개성이 아닌 보편성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시 주목받는 단독주택공동주택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갈증을 풀고자 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단독주택이 다시금 각광을 받고 있다. 단독주택은 여러 주거 유형 중, 공간에 대한 욕구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평면도를 떠올렸을 때 기본적으로 구성되는 거실, 주방, 안방 등의 공간 이외에도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취미를 반영한 공간이나 혹은 추후에 다른 방으로 계획해 사용할 수 있는 가변적인 공간들을, 단독주택에서는 비교적 자유롭게 누릴 수 있다. 알파룸도 마찬가지다. 아파트와 달리 공간적인 구성에서 자유롭다 보니, 면적이나 위치 등이 정해져 있지 않아 원하는 공간에 개인 니즈를 맞춘 알파룸을 완성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집은 개개인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동주택의 경우 내부 공간에 개성을 줄 수 있는 선에서 평면 구성의 다변화가 꾸준히 이루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단독주택의 경우, 공동주택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쾌적성과 개성 등을 3차원으로 구성 및 변화시켜 건축주 개개인에 맞춘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늘어날 것이라 예측한다. 리슈건축사사무소의 홍만식 소장은 “전통 건축에서 집은 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모든 삶을 담아내는 역할을 담당했었다. 단순히 거주 기능만을 생각하는 오늘날의 집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면서도 가변적인 삶의 변화를 온전히 담아내는 공간이었던 것이다. 앞으로 우리의 삶은 더 개별적이고 다양하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Tip! 알아두면 좋을 주거 트렌드 용어●레이어드 홈(Layered Home)여러 옷을 겹쳐 입는‘레이어드 룩’과 마찬가지로, 집이 기본적인 역할인 주거라는 개념을 넘어, 일과 여가 등 새로운 기능을 더한 공간으로 진화하는 개념 ●룸앤룸 룸인룸(Room & Room, Room in Room)단순히 방 한 공간이 아니라, 방 안을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눈 개념 ●오메가룸(Omega Room)알파룸과 베타룸을 넘어, 본인의 욕구에 따라 각종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벌크업 사이징(Bulk-up Sizing)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주거 공간의 규모가 커지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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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의 이상을 실현하는 단독주택 알파룸 꾸미기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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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5월 특집 1] 건축주의 이상을 실현하는 단독주택 알파룸 꾸미기
- 건축주의 이상을 실현하는 단독주택 알파룸 꾸미기 최근 코로나로 인해 삶의 변화를 겪는 사람이 증가하며 거주 인식 역시 자연스러운 변화를 맞이했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알파룸’이 각광받고 있는 것. 특히 취미실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건축주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각종 장소로 꾸밀 수 있다는 장점으로 알파룸을 찾는 이가 증가하고 있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김재윤 작가, 라움건축사사무소,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이한울 작가 자료 제공 및 취재 협조 라움건축사사무소, 리슈건축사사무소,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가 평소 잊고 있던 집의 가치를 상기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실내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삶의 중심이 일터에서 집으로 옮겨왔고, 집이 단순한 일터로의 경유지가 아닌, 삶을 가꾸기 위해 가장 기초가 되는 공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달라진 사람들의 시선 과거에는 많은 가족 구성원으로 인해 대형 평수들이 선호되었다. 그러나 1~2인 가구의 증가와 늘어나는 여가 활동, 자잿값 인상 등 각종 요인으로 대형 평수의 시대는 지나가고 소형 평수가 선호되는 시대가 펼쳐졌다. 이러한 경향은 가속화될 것이라 여겨졌지만, 코로나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사람들은 취미 활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다시금 원하게 되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아파트와 공동주택에서도 거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알파룸’이나 ‘베타룸’이 등장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단순히 버려지는 공간이나 자투리 공간으로만 인식하던 장소들을 홈 오피스나 홈짐 등의 장소로 꾸밀 수 있도록 알파룸과 같은 별도의 명칭을 통해 제안하는 것이다. 실제 아파트를 분양하는 건설사들의 모델하우스만 살펴보더라도, 알파룸을 침실과 연결해 대형 침실로 만들거나 파우더룸 혹은 서재로 꾸미는 등 다양한 활용법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공동주택의 알파룸이나 베타룸이 기존에 비해 다양한 활용성을 갖췄다고 해도, 서비스 면적 안에서만 제공된다는 한계가 존재하다 보니 온전히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공간으로 승화시키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이는 아파트의 특성상 공간 구성에 있어 개성이 아닌 보편성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시 주목받는 단독주택 공동주택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갈증을 풀고자 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단독주택이 다시금 각광을 받고 있다. 단독주택은 여러 주거 유형 중, 공간에 대한 욕구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평면도를 떠올렸을 때 기본적으로 구성되는 거실, 주방, 안방 등의 공간 이외에도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취미를 반영한 공간이나 혹은 추후에 다른 방으로 계획해 사용할 수 있는 가변적인 공간들을, 단독주택에서는 비교적 자유롭게 누릴 수 있다. 알파룸도 마찬가지다. 아파트와 달리 공간적인 구성에서 자유롭다 보니, 면적이나 위치 등이 정해져 있지 않아 원하는 공간에 개인 니즈를 맞춘 알파룸을 완성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집은 개개인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동주택의 경우 내부 공간에 개성을 줄 수 있는 선에서 평면 구성의 다변화가 꾸준히 이루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단독주택의 경우, 공동주택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쾌적성과 개성 등을 3차원으로 구성 및 변화시켜 건축주 개개인에 맞춘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늘어날 것이라 예측한다. 리슈건축사사무소의 홍만식 소장은 “전통 건축에서 집은 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모든 삶을 담아내는 역할을 담당했었다. 단순히 거주 기능만을 생각하는 오늘날의 집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면서도 가변적인 삶의 변화를 온전히 담아내는 공간이었던 것이다. 앞으로 우리의 삶은 더 개별적이고 다양하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Tip! 알아두면 좋을 주거 트렌드 용어 ●레이어드 홈(Layered Home) 여러 옷을 겹쳐 입는‘레이어드 룩’과 마찬가지로, 집이 기본적인 역할인 주거라는 개념을 넘어, 일과 여가 등 새로운 기능을 더한 공간으로 진화하는 개념 ●룸앤룸 룸인룸(Room & Room, Room in Room) 단순히 방 한 공간이 아니라, 방 안을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눈 개념 ●오메가룸(Omega Room) 알파룸과 베타룸을 넘어, 본인의 욕구에 따라 각종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벌크업 사이징(Bulk-up Sizing)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주거 공간의 규모가 커지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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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5월 특집 1] 건축주의 이상을 실현하는 단독주택 알파룸 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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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5월 특집 3] PART 02 계획적인 설계가 필요한 이유
- PART 02 계획적인 설계가 필요한 이유 대부분 한정된 예산 안에서 건축을 진행하다 보니, 처음부터 이러한 알파룸을 염두에 두지 못한 채 설계를 진행할 때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 불법 증축물에 대한 문제를 떠안을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다만, 처음부터 완벽한 설계를 진행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과 함께 본인에게 알맞은 선에서 일을 진행하길 권한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동춘온실’은 거실과 온실을 연결한 후 폴딩도어로 구분한 점이 눈길을 끈다. (사진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미래를 고려한 알파룸 계획 비교적 이사를 자주 하게 되는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은 한 번 짓게 되면 오랜 기간 거주하는 일이 많아서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떤 공간이든 건축 과정에서 고려를 해야 추후 리모델링을 위한 시간과 비용 절약이 가능하다. 종종 증축을 통해 해결하면 된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막상 살고 있는 집에서 공사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증축 과정에서 주택의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밸런스가 깨지게 되고 전반적인 사용 안전성(전기, 수도, 단열, 방수 등)이 떨어지면서 결로와 누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대책을 갖추지 않는다면, 기존의 벽체 등을 철거해 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때, 가변으로 인한 공간 설치비용은 최초 알파룸을 대비했을 때보다 비용이 50% 이상 증가하게 된다(철거 마감 공사비용 및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한 경우). 이 외에도 알파룸 확장 시 제대로 된 증축 허가 절차 등을 잘 알지 못하고 공사를 할 경우에는 법을 위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처음 설계 시 주택 사용자의 거주 패턴과 환경을 고려해 필요한 공간을 만들고, 시간에 따라 가변적으로 활용한다면 추후 증축으로 인한 하자를 걱정하지 않고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설계 시 주의사항, 설비 공사의 필요성 그렇다면 이러한 알파룸을 고려한 단독주택 설계가 마냥 장점만 가지고 있을까? 답은 ‘아니오’다. 어느 정도 미래를 고려한 설계는 가능하지만, 막연한 미래를 대비해 완벽한 공간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더군다나 라이프스타일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구성한 알파룸은 결국, 잡동사니를 보관하는 죽은 공간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각자의 삶을 면밀히 고려한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너무 많은 대안을 고려해 필요 이상의 면적으로 알파룸을 만들게 되면 예산이 초과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건축가와 설계 과정에서 충분히 대화를 나누면서 앞으로의 계획과 기술 발전 등에 따른 최적의 공간 구성을 찾아야 한다. 시공 시 주의해야 할 사항도 다수 존재한다. 전원의 위치와 조명 방식, 방음, 시선 처리, 환기, 채광, 조망, 층고 등 용도에 맞게 고려해야 할 부분들을 챙겨야 한다. 대체로 가변을 위해 내력벽(힘을 받는 벽)보다 건식 벽체로 구성하다 보니 일반 공사보다 손이 더 많이 가기도 하며, 일반주택에 비해 전선 두께나 철근 배근 등이 늘어남에 따라 자칫 과한 설계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의 공간 활용에 따라 전기나 통신, 구조 하중 등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다.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의 이재혁 소장도 “정확한 목적이 있는 공간이 아니라면 상하수도 설비 공사를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전기 공사는 쉽게 추가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설비 공사는 추후에 진행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며 “특히 별채를 만들게 된다면 싱크대를 설치할 수 있도록 상하수도 공사를 해두는 편을 추천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Kelk House (사진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건축가들의 조언, 본인과 함께 성장하는 집 지을 것 알파룸을 가진 단독주택을 짓고자 하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건축가들은 ‘유행을 좇기보다는, 본인에게 알맞은 설계를 진행하라’고 조언한다. 한 번 집을 지으면, 10년은 족히 늙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주택을 짓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많은 인력과 시간 그리고 예산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거주 기간 역시 매우 길기에 여러 대안을 검토하며 사용자에게 맞는 공간을 완성해야 한다. 그러므로 주택은 거주자와 함께 성장하는 곳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본인의 생활패턴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주택을 설계하되, 앞으로 내가 필요로 할 공간을 미리 만들어 두는 심도 있는 작업까지 필요한 셈이다. 특히, 자재비 또한 최근의 물가 상승 여파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자재의 수급도 불안정해 건축주의 부담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따라서 알파룸을 먼저 대비하는 것이 정말 건축주에게 좋은 일인지 아닌지를 확실하게 답하기는 어렵다. 다만,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합리적인 공간을 만들고 꼭 필요한 공간에는 최대한 투자하는 등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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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5월 특집 3] PART 02 계획적인 설계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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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5월 특집 4] PART 03 알파룸 대비한 집짓기 설계 Tip
- PART 03 알파룸 대비한 집짓기 설계 Tip Part 01, 02를 통해 우리는 단독주택에서의 알파룸에 대한 다양한 요소를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이론을 정리해 머릿속에 속속 중요한 정보만을 넣을 차례다. 건축가들이 꼽은 알파룸을 대비한 집짓기 설계 Tip을 알아보았다. 1. 분가한 가족을 위한 공간을 설계하기보다 알파 공간을 설치하라 1년에 2~4번 방문할 자녀를 위한 공간을 구성하기보다는, 기존 공간과 연계한 알파 공간을 만들자. 가변적인 공간 활용을 통한 주택의 최적화를 누릴 수 있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2. 앞으로의 주택 생활 패턴과 가족계획을 정리하라 가족 구성원은 주택 공간 구성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주택 사용자의 구성에 따라 각 생활 패턴에 따른 합리적인 설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중동리 K 주택은 지하층에 음악실을 계획해 거주 공간과 취미 공간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이미지 라움건축사사무소) 3. 지하층은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설치하라 지하층은 생각보다 복잡한 절차와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대지의 형상과 건축주의 생활 패턴, 가족 구성, 건축 예산 등 다각적인 검토 후에 지하층 설치를 신중히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4. 처음부터 정확한 목적을 정하라 무분별하게 꾸미는 알파 공간은 결국 쓸모없는 공간으로 도태되기 쉽다. 처음부터 사용 목적을 정확하게 정해놓고 설계를 진행한다면, 더욱 가치 있는 집을 지을 수 있다. ‘호와원’은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거실과 식당을 분리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한, 거실은 TV 대신 빔프로젝트를 설치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사진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5. 공간을 분리시켜라 공간을 분리시키면 가족들의 사생활에 피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서로의 삶을 윤택하게 유지할 수 있어 좋다. 더불어 손님이 머물 공간이나 취미실을 별동으로 계획한다면 소음 문제에서도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6.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소로 꾸며라 대부분의 사람이 공간을 꾸밀 때, 고정관념으로 인해 하나의 고정된 기능의 실만으로 꾸미는 경우가 많다. 이때, 나머지 실들과의 관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한다면 생각지도 못한 여러 곳에서 장점을 만끽할 수 있다. 동춘온실 (사진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7. 개성을 갖춘 특별한 경험의 공간으로 계획하라 공간 하나하나가 나름의 가치를 지닐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건축 비용이 발생하는 주택의 특성상, 각 실을 일반적이고 상투적인 공간으로만 계획한다면 추후 매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에 건축주의 개성을 담거나 해당 주택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넣은 공간으로 꾸민다면 이곳만의 아이덴티티를 완성할 수 있다. 부암동 ‘숲속 마당집’ (사진 이한울 작가) 8. 방의 크기 이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라 단순히 방의 크기나 위치에 연연하기보다는, 알파룸의 용도에 맞게 동선, 조망, 가변성, 마당과의 연계, 층고, 설비시설 등을 계획한다면 비용이나 기능적인 면에서 보다 풍부한 알파룸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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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5월 특집 4] PART 03 알파룸 대비한 집짓기 설계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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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5월 특집 5] 더 다양한 삶이 펼쳐지는 알파룸
- 더 다양한 삶이 펼쳐지는 알파룸 앞에서 설명했듯이, 단독주택에서 알파 공간은 단순히 실이 가진 부족함을 보완해 주는 기능을 넘어 취미생활 혹은 자기개발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의 의미를 가진다. 가족 구성원 니즈에 맞춘 알파 공간은 지하층을 활용하거나 가벽을 이용하는 등 다양하게 계획할 수 있다. 그럼 사례를 통해 알파 공간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살펴보자. 구성 남두진 기자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건축주의 다양한 취미 고려한 김해 주택 유년 시절 시골집에 대한 향수를 품고 살아온 건축주 부부는 건축주가 55세가 되던 해 은퇴를 선언하고 전원생활을 선택했다. 새 집터는 김해에 위치한 작은 시골 마을로 정했다. 마을은 좌우로 형성된 산세 사이 넓게 평지가 형성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건물 구성은 본채 중앙에 넓게 열린 진입 통로를 기준으로 좌측에 취미 공간, 우측에 생활공간으로 나뉜다. 취미 공간은 국선도와 서예, 색소폰을 연주하는 건축주 취미를 모두 담아내기 위해 미닫이문을 이용한 가변형 공간으로 계획했다. 미닫이문을 모두 닫으면 오롯이 국선도를 하는 공간, 한쪽 미닫이를 열면 서예 공간, 다른 미닫이를 열면 악기를 연주하고 보관하는 공간이 나온다. 취미실 주변을 두르는 툇마루는 야외 활동 시 잠시 휴식을 제공하고 풍경과 어우러지는 처마는 보는 사람의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HOUSE DATA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675.00㎡(204.19평) 건축면적 164.02㎡(49.62평) 연면적 209.50㎡(63.37평) 설계 ㈜아키텍케이 건축사사무소 051-245-3237 www.architect-k.com 시공 ㈜채헌건축 055-282-6180 가족 니즈에 맞춰 다양하게 실 구성한 인천 주택 건축주는 바쁜 일상을 보내다 집으로 돌아가면 가족을 포근히 품어주고,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편히 쉴 수 있는 집을 바랐다. 이에 주택은 가족들이 집에서 언제든 함께 산책하고, 운동하며 시간을 나눌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고, 친환경적인 나무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주택 실내를 천천히 들여다보면 온 가족이 다양한 레저와 소소한 취미 활동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거실 끝에 가벽으로 구분한 오피스 공간은 목재 루버를 이용해 상황에 따라 열거나 닫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별도 도어를 설치하지 않고도 공간을 분리할 수 있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서재 안쪽으로 마련한 운동실은 독립된 공간으로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앞마당 조경을 보며 운동할 수 있도록 했다. HOUSE DATA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295.68㎡(89.44평) 연면적 292.98㎡(88.63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지하층에 취미 공간과 작업 공간 넣은 파주 주택 세 살 때 부모를 따라 해외로 이민을 갔던 건축주는 그곳에서 노력 끝에 상류층 사회에 진입했다. 삶은 화려했지만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는 어느 날 건강에 적신호를 울렸다. 고민 끝에 사업을 정리하기로 하고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할 때쯤 교육을 위해 미국으로 이민을 계획했다. 그곳에서 5년 정도 살다가 한국으로 들어오게 됐다. 건축주 가족은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한다. 이에 경사를 가지고 한 면이 짧은 사각 형태인 대지에 주택을 배치한 후 레벨 차이를 활용해 지하주차장과 안쪽에 필요 공간을 확보했다. 그곳에 가족의 취미를 위한 자전거 거치와 정비 창고 그리고 건축주가 원했던 개인 작업 공간을 계획했다. HOUSE DATA 건축구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230.00㎡(69.57평) 건축면적 84.15㎡(25.45평) 연면적 126.89㎡(38.38평) 설계 단감건축사사무소 02-6217-8754 www.edangam.com 반려견과 함께 사용하는 취미실, 아산 주택 건축주 부부는 6년 전부터 전원주택을 계획했다. 동물을 좋아하는 수의사 남편이 3마리의 반려견을 아파트가 아닌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에서 맘껏 뛰어놀 수 있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부부는 도시의 편리함과 전원의 쾌적함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집터를 찾았다. 주택은 동쪽으로 가파른 자연 지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 남북으로 들어선 이웃집을 고려해 동서 방향으로 길게 늘어뜨린 형태로 배치했다. 대지는 최상층과 최하층 간의 레벨이 5m 이상 차이 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활용해 지하층을 계획했다. 이곳은 남편이 수제 맥주를 만들며 실험하는 취미실이 됐다. 또, 지하 공간과 외부 데크 사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반려견들이 1층과 지하층을 자유롭게 오르내리며 마당으로 드나들 수도 있다. HOUSE DATA 건축구조 지하 - 철근콘크리트조 지상 -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47.00㎡(195.72평) 건축면적 128.51㎡(38.87평) 연면적 194.78㎡(58.92평) 설계 ㈜지아이피건축사사무소 031-8066-7710 www.giparchi.com 시공 JP하우징 음악 감상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김해 주택 김해시 전원주택단지 내에 자리한 무송헌. 부지에는 개발 전부터 있던 키 큰 홍송 2그루가 땅의 역사를 얘기하듯 서로 마주하고 있다. 주택은 홍송 2그루를 중심으로 배치해 부지 안쪽에 집을 앉히고 바깥쪽은 조경 공간으로 조성했다. 건축주의 취미인 음악 감상과 정원수 가꾸기를 염두에 둔 것이다. 주택 평면은 대문 좌측에 음악 감상실, 가운데에 중정형의 안마당 그리고 우측에 주거공간으로 구성했다. 음악 감상실 내부는 음향을 고려해 최소한의 빛과 환기용 창만 설치했다. 외관은 박공지붕으로 단순하게 하고, 박공면 아래 검은색 링 3개를 설치해 LP판과 CD 이미지를 표현했다. HOUSE DATA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863.00㎡(261.06평) 건축면적 154.36㎡(46.69평) 연면적 199.30㎡(60.29평) 설계 성종합건축사사무소 051-506-0572 www.blog.naver.com/sg8883 시공 건축주 직영 프라이버시 지키며 운동할 수 있는 청라 주택 부부가 베어즈베스트청라GC와 인접해 있는 대지를 선택한 이유는 함께 즐기는 골프 때문이다. 언제나 쉽게 산책처럼 골프를 즐긴다는 것은 부부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뿐만 아니라 기존 아파트 생활에서는 좋아하는 음악과 운동을 마음껏 누릴 수 없다는 것, 창을 열면 간혹 밀려드는 불쾌한 담배 연기와 음식 냄새, 위 아래층을 늘 신경 쓰며 살아야 한다는 점 등으로 부부는 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공간은 층별로 콘셉트를 정해 어울리는 것들끼리 묶어 배치했다. 1층은 음악과 연못을 배치한 힐링 공간, 2층은 침실과 서재를 배치한 정적인 휴식 공간, 3층은 무아이타이를 단련하는 격렬한 운동 공간이다. 특히, 높게 배치한 3층 운동 공간은 외부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베란다와 연계한 동선으로 운동 중에도 자유롭게 야외로 드나들 수 있다. HOUSE DATA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382.00㎡(115.56평) 건축면적 114.36㎡(34.59평) 연면적 177.44㎡(77.53평) 설계 및 시공 로드하우징(알디앤에이 종합건설) 1577-1614 www.roadhousing.co.kr/ 과거 경험한 전원생활 노하우 담아낸 가평 주택 건축주는 일이 바빠지자 편하게 자주 다닐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이곳 가평을 선택했다. 이미 홍천에서 주택을 짓고 8년 정도 생활했던 경험이 있었다. 당시 단열이 잘되지 않았던 점과 정원 잔디의 관리가 어려웠던 점 등 여러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번 가평 주택은 건축주가 경험한 8년간의 전원생활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아 계획했다. 단지는 전체 북향이라 풍부한 남향 빛을 받는 게 다소 불리하지만, 마을까지 시원하게 열린 원경은 건축주가 준비할 정원과 잘 어우러져 충분히 만족스러운 환경을 제공하리라 생각했다. 이에 주택은 북으로 열린 시야를 확보해 장점을 극대화하고 건물 서쪽을 꺾어 측면에 들어설 이웃의 간섭을 줄이도록 ㄴ자 형태로 앉혔다. 또, 본채 옆에 파티와 취미를 위한 별채를 나란히 배치했다. 음악을 좋아하는 건축주는 이곳에서 색소폰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다. HOUSE DATA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439.00㎡(132.80평) 건축면적 85.80㎡(25.95평) 연면적 85.80㎡(25.95평) 설계 네이처하우징, 이룸건축 시공 네이처하우징 1800-5782 www.kim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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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5월 특집 5] 더 다양한 삶이 펼쳐지는 알파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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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하루에 한 번, 가족 만나는 42평 열린 계단 집
- 하루에 한번, 가족 만나는 42평 열린 계단집 집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그러므로 개개인의 사적인 공간 확보도 중요하지만, 가족 간 유대감 형성을 위해 소통의 공간이 꼭 필요하다. ‘열린 계단 집’은 자연스러운 마주침 공간으로 소통이 자유로운 집을 계획했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81.73㎡(24,72평) 연면적 140.53㎡(42.50평) 최고높이 8.3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경량 목구조 지붕재 컬러강판 외벽재 sto 외단열 시스템, 자기질 타일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 내벽재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포셀린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3개 규모 지상 2층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지붕 평면도 #이야기 아이들이 자라면서 얼굴 보기가 힘들다. 언제 집에 왔는지 알 수 없다. 집은 큰데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큰 집도 좋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도 중요하지만, 집은 그것을 초월하는 감성이 있다. 아파트가 아닌 나만의 집을 가지려는 건 자기만의 행복을 위한 게 아니다. 가족 간의 연대와 교류를 통해 사회생활을 준비하고, 개인 생활을 통해 단단한 자아를 형성하는 기능과 역할을 제공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공간이 꼭 넉넉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현실적으로 작은 단층집을 짓기에도 여건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주어진 조건과의 타협점을 찾아 집을 짓는 건 건축가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조건에 맞는 집을 완성하고 그 안에서 가족이 각자 삶을 찾아가는 여정은 자기개발이자 일상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해 보기 집에서 가족들의 얼굴을 마주한 적이 언제인지 떠올려 보자. 바쁜 일상에서 아이들을 봤던 적은 언제인가. 또, 퇴근 후 돌아온 집에서 아이들, 부모님은 언제 보았는가. 각자 자신의 방에 들어가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게 집이 주는 효용성은 아닐 것이다. 물론 프라이버시 역시 중요한 요소지만,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다. 자신의 시간이 중요하듯이 가족 간의 시간 역시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족 간의 만남을 유도할 수 있을까? #공간구성 계단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계단이 집의 중심이 된다는 건 가족들 간의 교류가 그만큼 활발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집 안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를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어 그만큼 가족 간에 친밀해지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내가 좋건 싫건 언제나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기 위해 지나쳐야 하는 계단이 기능적인 요소뿐 아니라, 이야기를 담고 전하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는 것이다. ‘열린 계단 집’은 1층에 공유 공간, 2층에 침실을 ㄱ자로 구성한 흔한 수직 분할 방법이다. 여기에 계단을 단순히 기능 관점이 아닌, 소통과 공유 개념으로 접근해 공간의 중심 역할이 되도록 활용했다. 계단은 거실 뒤 벽면에 배치했다. 위치가 다소 불편해 보이지만, 현관에서 들어와 주방과 거실을 거쳐야 하므로 접점이 발생하도록 동선을 구성한 것이다. 거실 상부로 지나가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1층에 있는 가족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쪽 난간을 낮췄다. 이렇게 단순히 오르내리는 동작만으로도 가족 구성원들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을 부여할 것이다. 집은 우연한 만남을 일으키는 요소가 많아 상상력을 키우고 단단한 자아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있지 않으면 죽은 집이라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니 기능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담긴 집을 만들어 가는 건축주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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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하루에 한 번, 가족 만나는 42평 열린 계단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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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이 디자인을 따른 28평형 라운드 주택
-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20세기 모더니즘 건축가의 아버지로 불린 루이스 설리번이 남긴 이 말은 건축은 물론 디자인 전 분야에서 지론이라 할 정도로 명언이 되었다. 하지만, 꼭 형태가 기능을 따라야 할까? 또, 디자인이 기능에 종속되어야 할까? 라운드 주택은 기능과 형태가 디자인을 따르도록 계획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인 편리한 생활 역시 놓치지 않으려 했다. 글 김동희(건축사사무소 KDDH 소장) HOUSE NOTE건축면적 94.15㎡(28.48평)연면적 94.15㎡(28.48평)설계 건축사사무소KDDH www.kddh.kr설계 담당 김동희 소장 1층 평면도 지붕 평면도 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할 때 라운드 형태가 좋다고 하면 혼날까 싶었던 때가 있었다. 내심 조바심으로 건축 디자인을 했던 옛 기억을 되살려 보면 참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완결성을 대표하는 라운드는 쉽게 접하기 어렵지만, 생각하기 어려운 형태도 아니다. 이 주택은 한 덩어리로 읽히는 라운드의 장점을 살려 중정이 있는 전원 속의 집으로 계획했다. 도넛을 반으로 자른 것 같은 반원 모양의 라운드 주택은 시작과 끝 선이 같아 양 끝에 배치한 곳에선 시선이 한 방향을 향한다. 실내는 중정을 중심으로 실을 배치하고 투명창을 설치해 모든 면에서 중정을 바라보는 구조다. 중정은 비가 오면 감상 공간이 되고, 중정으로 모인 빗물을 이용해 아담한 연못을 만들어도 된다. 또는 그늘 정원을 위해 나무를 키워도 좋다. 창호 계획은 단순하지만, 풍부한 매력이 있다. 일반적으로 기능에 따라 곳곳에 낸 창호는 시선이 제한적이나, 이 주택은 넓게 열린 상태라 시선이 한결 자유로워 낮에는 빛과 그림자가 음영으로 공간을 풍성하게 꾸며주고, 밤에는 별을 향해 다양한 접근도 기대할 수 있다. 외부마감은 벽돌을 사용해 바닥부터 지붕까지 덮었다. 외벽에 별다른 디자인 요소가 없어 견고한 벙커 같다. 자칫 입면이 답답해 보일 수도 있지만, 밝은 색감을 이용하면 한결 부드럽게 연출할 수 있다. 외부에서 보면 포근한 집을 표방하고 내부는 아늑한 공간을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공간에 맞춰 생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나만의 공간을 찾으려는 사람이 있다. 그들이 꿈꿔온 집을 찾는데 라운드 주택이 작게나마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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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이 디자인을 따른 28평형 라운드 주택
전원생활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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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실태와 슬기로운 농막&산막 활용법 1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 장기 불황 등의 여파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가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본격적인 귀농귀촌의 사전 준비로 농막 등의 설치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하지만 지자체마다 이러한 설치 기준을 다르게 보고 있는 것은 물론, 점차 강화되는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번 특집에서는 농막과 산막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글 홍예지 기자사진 전원주택라이프 DB(참고 이미지로 소형 주택도 다수 포함돼 있음)자료 출처농림축산식품부, 산림조합중앙회 산림경영컨설팅, 산림조합중앙회 내돈내山,파주시청, 횡성군청, 성심건업감수 산림조합중앙회 산림소득지원센터 회원지원부 한규림 계장(산막 파트) 코로나19 발병 이후 우리네 삶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재택근무와 배달이 일상화되었고, 사람들은 북적거리는 도심보다는 자연을 찾아 외곽으로 떠났다. 그로 인해 ‘집’은 이전과는 다른 의미의 장소로 거듭났다. 짧은 휴식이나 출퇴근을 위한 경유지에 그치던 집이라는 공간이, 근무지의 변화와 휴가지의 제한으로 인해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으로 변경된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출퇴근 거리에 대한 압박이 사라지자 사람들은 ‘산’과 ‘논’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자연으로 회귀하듯, 이제는 젊은 30~40대까지 갑갑한 도심을 벗어나고 있다. 이에 Part1에서는 농막의 인기와 귀농귀촌 붐의 연관성, 그리고 이와 관련해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진행 중인 정책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본 후, Part2와 3에서는 농막과 산막(산림경영관리사)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와 주의해야 할 사항 등을 소개한다. PART 01 수도권을 떠나는 사람들우리는 귀농귀촌에 대한 꿈을 품는다. 다만 대도시의 인프라에서 쉽게 벗어나기 힘들뿐더러, 직장 생활과 아이들의 학업 문제 등으로 쉽게 떠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사회적 변화와 맞물려 예전에 비해 더 많은 사람이, 그리고 보다 젊은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고 있다. 우리는 왜, 귀농귀촌을 선택할까2021년 6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귀농귀촌 인구는 49만 4569명으로, 2019년 대비 7.4% 증가했고, 2017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와 같은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에 대해 2020년 국내 인구 총 이동량 증가, 저밀도 농촌 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청년층의 귀농귀촌 증가에 대해서는 ‘청년농에 대한 지원’과 ‘청년 인구 유입 정책’의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귀농’의 경우는 30대 이하 귀농 가구가 1,362가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50·60대 가구는 전체의 67.5%로 귀농 흐름을 주도했다. 또한 1인 귀농 가구 비중은 지속 증가하는 추세로, 귀농 초기 무리한 투자보다는 적정 규모로 영농을 시작하는 ‘신중한 귀농’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귀촌’의 경우에는 일자리와 주택 확보를 이유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와 정착지 특성에 따라 우선순위가 상이했다. 젊은 층일수록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귀촌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주택과 가족의 비중이 상승한 것이다. 도시를 떠난 그들, “귀농 준비 기간은 꾸준히 증가”그렇다면 실제 귀농귀촌에는 어떤 어려움이 따를까. 2021년 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0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0가구 중 7~8가구는 농촌에 연고가 있거나 경험이 있는 경우에 해당됐다. 그리고 귀농 준비 기간으로는 평균적으로 25.8개월이 소요됐으며, 귀촌은 17.7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은퇴를 했거나 앞두지 않은 이상, 무경험자가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준비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기간이다. 한편, 실제 귀농 준비 기간의 수행 내용을 조사한 결과, 귀농 준비 기간에는 ▲정착 지역 탐색(42.2%) ▲주거·농지 탐색(29.3%) ▲귀농 교육(12.2%) ▲자금 조달(11.5%) ▲귀농 체험(1.7%) 등을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을 진행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2019년도에는 25.1개월이 소요된 반면, 2020년에는 25.8개월이 걸렸다.앞선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귀농귀촌에는 오랜 준비와 다각적인 노력이 뒤따르고, 특히 실제 농촌 생활을 위한 교육 이수 등도 필요하기에 거주지가 귀농귀촌을 원하는 지역과 거리가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준비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기간과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위와 같은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시선은 어느 순간, ‘농막’으로 향했다. 2020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주요 결과 中 일부 (인포그래픽=농림축산식품부) PART 02 농막, 활용 여부에 따라‘득과 실’판명난다기존에는 농자재들을 보관하거나 잠시 휴식하는 일종의 쉼터, 혹은 창고의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사용하던 농막을, 최근에는 ‘세컨드하우스’의 개념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처럼 농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법률이 엄격해지고 있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농막의 설치 방법에 관해서는 여러 정보를 얻기 쉬운 반면, 주의 사례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농막농림축산식품부는 2021년 7월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총 25.8만㏊의 농지에 대한 소유·이용 현황을 집중 점검하는 ‘2021년 전국 농지이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중, 농지소유자의 농업 경영 여부를 조사해 무단 휴경, 불법 임대차 등을 적발하고, 최근 농지법 위반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농막’과 성토에 대한 현황조사 및 지도·점검을 병행했다. 이처럼 농막이 조사와 단속의 대상이 된 연유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농막의 정의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농막이란 ‘농작업에 직접 필요한 농자재 및 농기계 보관, 수확 농산물 간이 처리 또는 농작업 중 일시 휴식을 위하여 설치하는 시설(연면적 20㎡ 이하이고, 주거 목적이 아닌 경우로 한정한다)’을 뜻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프라이빗’한 휴식이 대두됨에 따라, 한적한 곳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어났고, 이러한 추세 속에서 세부적인 법적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은 농막이 ‘손쉽게 지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전원주택’으로 각광받으며 농촌 곳곳에 우후죽순 들어섰다. 물론, 목적이 목적이니만큼 이렇게 지어진 농막은 대부분 불법에 해당된다. 농막,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실정이 이렇다 보니, 각 지자체는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위법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농막을 마치 자신의 별장처럼 사용하거나, 지인들을 불러 각종 파티를 여는 등 원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농막에 관한 인식도 상당히 좋지 않은 편이다. 2021년 4월, 횡성군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막’ 관련 설문조사에서 84%가 ‘부정적인 피해가 야기된다’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농막으로 인해 국민신문고 제보와 항의 민원이 빗발침에 따라, 횡성군에서 여론 수렴과 대안 마련을 위해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12일까지 횡성군민 3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주민들은 농막이 주로 외지인에 의해 설치되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거주 행위를 비롯해 ▲불법 증축 ▲환경오염과 농지 훼손 ▲지역주민과의 위화감 조성 등의 이유로 농막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주민들은 추가적인 피해 예방을 위해 농막 설치를 제한하고 그 대안으로 농막 설치 시 300평 내외로 최소 경작 면적을 제한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렇듯 농막에 관한 여러 문제점과 주민들의 불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막에 관한 정확한 정의나 법령은 아직 느슨한 편이다. 마음만 먹으면 법의 사각지대에서 얼마든지 불법을 저지를 수 있기에 지자체나 일반 소비자들, 농막 판매 업체 등에서도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횡성군청의 농지허가 팀장은 “농막에 대해 최근 언론에서도 많은 보도가 되면서, 집중적으로 감사를 받기도 했다. 한 예로, 이동식 소형 주택처럼 쓰이는 농막에 대해서는 사용을 할 수 있게끔 해주면 안 된다는 지적을 받은 상태다. 앞으로는 농막에 대해 보다 강력한 기준을 적용해 제한을 둘 계획이다”고 답했다. 농막, 슬기롭게 이용하는 방법그렇다면 농막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앞서 설명했듯이 농막은 현재 지자체마다 다른 규율을 적용하고 있다. 보다 자유롭게 설치가 가능한 지역이 있는가 하면, 까다로운 규칙을 적용해 농막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곳도 존재한다. 화장실 설치 여부도 지역마다 달리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농막을 설치하기 전에는 반드시 해당 지역의 지자체에 문의해 정확한 정보를 파악한 후 이에 맞는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특히 농막이나 이동식 주택을 판매하는 업체들의 경우, 그저 판매만을 목적으로 허위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에 대해 오랜 경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동식 주택을 판매 중인 ㈜성심건업은 “농막은 지자체별로 각기 다른 기준으로 규제하고 있다. 정화조나 싱크대, 샤워 시설 등이 설치가 되는 곳도 있고 되지 않는 곳도 있다”면서 “하지만 전체적으로 기초 콘크리트, 외부 데크, 정원수 등은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이를 위반할 시에는 과태료를 내야 할뿐더러 원상 복구를 전제로 해야 한다. 모양도 가격도 가지각색인 농막이 이제는 정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정부 부처에서 협의 중인 농막 규제 방안은 사용자의 단속보다는 생산자의 처벌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귀농귀촌 대상지로 인기가 많은 파주시의 대응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파주시청 관계자는 “농막 현황조사는 2021년부터 새롭게 추가된 조사다. 주거를 하고 있거나 상하수도 설치 신고를 했는지, 면적을 위반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데크를 설치하거나 면적을 초과하고, 길에다가 자갈을 깔아놓는 등의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대로 된 업체와 정확한 정보는 필수농막에 대한 규율은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는 반면, 농막의 변신은 무척이나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에는 작은 평수의 이동식 소형 주택을 농막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생활의 편의성을 고려한 고급형 농막을 짓는 경우도 증가하는 추세다. 물론 이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진행되어야 하는데, 앞서 소개한 ㈜성심건업 외에도 다양한 업체에서 이러한 규제에 맞는 농막과 이 밖에도 다양한 평수의 이동식 주택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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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실태와 슬기로운 농막&산막 활용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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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정원 이야기, 작은 생각이 만들어 낸 정원들
- 마당이나 작은 텃밭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바쁜 일손을 잠시 멈추고 변화하는 자연에서 연출을 즐길 수 있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정원을 만들 때, 그 안에서 새로운 형태나 시도들이 늘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잘 만들어진 다른 정원들을 볼 때면, 눈과 마음이 이끌려 흥분되는 것을 느낀다. 다양한 정원을 보면서 눈과 마음에 색다른 감흥을 일으켜 우리 정원에도 새로운 시도를 해 보자.글 사진 이성현(푸르네 대표) 02-529-2030 www.ipurune.com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원에서의 수경은 그 양식은 달라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대표적인 연못에는 사람을 앉게 만들고 또 명상하게 만드는 신비한 힘이 있다. 단지 모양과 크기가 다를 뿐이다. 사진은 영국 위슬리 가든 전경. 이런 정원을 우리 마당 한 쪽에 만들어 보면 어떨까?’ 누구나 갖는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본다. 여기에서는 몇 해 전에 유럽의 정원을 둘러보면서 촬영한 몇 장의 사진을 나눠 보고자 한다. 사진들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은 위험한 시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이유는 그들이 사용하는 식물과, 그들과 우리가 만들려는 공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우리 형편에 맞게 수정해서 적용하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너무 모방만 하다 보면, 우리가 갖고 있는 소재들의 가치를 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전통 소재들을 적절히 사용하는 나름대로의 아이디어도 끊임없이 연구해서 적용하는 연출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사진들은 꼭 정원에서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만들어 보려는 정원들의 다양한 현장에서 여러분의 상상력을 더하여 더 좋은 사진을 만들기를 기대한다. 정원 속의 아이디어는 생활 주변에 많이 있다. 그냥 지나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뿐이다. 이제 좀 더 다양한 컬러와 형태로 우리 집을 꾸미고, 마을을 가꾸고, 생활 공간을 만들어 가는 정원사가 됐으면 한다. 그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활동을 ‘정원 문화’라고 한다면, 우리가 삶 속에서 그러한 활동을 만들어 갈 때에 우리나라도 삶의 질이 높아져 더 멋지게 변하리라 생각한다. 여러분의 작은 활동을 기대해 본다. 블루버드 사이에 보이는 수로를 통해 자연스레 흘러가고 파피루스와 마주친 물은 수반을 통해 잔잔한 물결을 만들어 낸다. 우리가 물을 만나고 싶어 하는 것은 이런 평온함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진은 '푸르네'에서 시공한 판교 중앙하이츠 빌라 정원중 일부 모습. 1 양지바른 창가에 매단 ‘행잉 바스켓((Hanging Basket)’ 유럽에 가면 누구나 말하는 것이 창가에 매달려 있는 ‘행잉 바스켓(Hanging Basket)’일 것이다. 매달린 꽃들도 다양하지만, 참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본인의 집을 아름답게 꾸밀 뿐만 아니라 마을과 거리를 지나가는 이들의 마음까지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2 조형물과 패턴의 조화 정원 디자인 중 많은 식물이 아닌, 간단한 조형물과 패턴의 반복 사용으로 멋을 살린 정원이다. 3 멋스러움을 살린 계단 실내에서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따라 식물들이 심어 놓아 계단의 멋을 살려 주고 있다. 4 자동차를 삼킨 정원 정원 전시회에서나 연출이 가능한 표현이다. 자동차를 꽃으로 장식한 시도가 우리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5 감각적인 텃밭 정원이 있으면 누구나 텃밭도 함께 가꾼다. 텃밭을 만들더라도 좀 더 미적인 부분을 고려해 각종 야채들을 심어 보면 어떨까? 6 정원 가꾸기 정원에서 물을 주거나, 가지를 자르거나, 청소하는 일은 식물들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일이다. 물론 스스로에게도 나를 가꾸는 귀중한 시간이다. 7 돌로 멀칭 하기 하나의 화분에 나무를 심고, 그 나머지 공간에 자연스럽게 몇 개의 돌을 올려놓았다. 흔히 하는 화분의 멀칭(Mulching : 농작물을 재배할 때 경지 토양의 표면을 덮어 주는 일) 작업을 꼭 수태(水苔)나 작은 식물이 아니더라도 돌을 이용하니 나무의 멋을 더 살릴 수 있는 연출이다. 8 자연스러운 정원 경계 만들기 정원을 만들다 보면 잔디와 경계를 이루는 부분의 연출이 부자연스럽게 끝날 때가 있다. 이때 자연 소재를 사용해 경계 지어 주면 정원에 들어서는 이들에게 좀 더 포근하게 정원에 안기는 느낌을 받게 할 수가 있다. 9 조명 기구를 점경물로 정원의 자연 소재 속에 인공적인 조명이 들어갈 때, 주변을 밝게 만들어 주는 조명 기구다. 조명 기구의 단순한 기능만 보지 않고, 기구 하나마다 선의 점경물(點景物)로 이용한 연출이다. 10 느림의 미학 재미난 아이들이다. 자연 속에서 편히 쉬는 이들의 모습처럼 그동안 생활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잊고 있었다면, 정원 안에 들어와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느린 삶의 모습을 자연에서 배워 보자. 11 자연을 담은 울타리 울타리를 만들어 정원을 꾸민 경우를 많이 본다. 그때마다 너무 집 울타리만 보이게 함으로써 스스로 울타리 안에서 갇혀 답답하게 살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12 분위기에 맞는 용기 선택 건물 주변에 여러 그루의 나무를 심기도 하지만, 이런 다양한 용기들에 심어 건물의 멋도 살리고 주변도 더 깔끔하게 만들어 주는 연출이 좋은 것 같다. 이때 용기의 반복적인 사용이나, 건물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용기들을 잘 선택하는 것도 나무를 선택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13 자유로운 시도 작은 공간에서 더 다양한 식물들을 사용해 심거나 포인트가 될 만한 연출을 하고 싶을 때, 이처럼 몇 개의 용기들을 자유롭게 배치해 나만의 공간들을 만들어 보자. 14 계단 정원으로 넓게 연출 작은 공간 안에서 좀 더 변화된 공간으로 보이거나 큰 정원으로 보이게 하고 싶을 때, 이런 계단 형태의 정원을 만들어 보자. 15 정리된 느낌의 정원 회양목(黃楊, Korean box tree : 회양목과의 상록관목)으로 테두리를 만들고, 그 안에 몇 그루의 나무들이 자유롭게 심어져 있다. 일반적으로 경계를 만들기 위해 회양목을 식재하며 기존 나무 모양 그대로의 둥근 모양으로 것이 식재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런 연출은 정원을 좀 더 정리된 것처럼 보이게 한다. 16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구조물 텃밭에 사용한 지주(支柱)도 색을 가지고 있거나 모양을 가진 구조물을 사용해 보자. 구조물의 색이 주는 즐거움과 식물들이 구조물을 따라 올라가며 자랄 때 보이는 멋이 더 좋은 것 같다. 건물 앞으로 펼쳐진 넓은 연못은 전체 공간에 시원함을 주며 사람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울타리를 만들더라도 그 주위에 여러 종류의 식물을 심어 집을 자연 안에 담아 지은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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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정원 이야기, 작은 생각이 만들어 낸 정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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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아닌 몸으로 이룬 꿈, 자연을 담은 '뜰'로 떠나는 여행
- 마음의 소리를 따라 보금자리와 정원까지 손수 가꾼 이가 있다는 소식에 충남 아산으로 향했다. 평택에서 45번 국도를 타고 둔포면을 지나 봉재교에서 둔포저수지 방면으로 가다 보면 14만 2000평에 이르는 저수지를 만나게 된다. 저수지를 따라 5분쯤 달려 언덕을 넘어서면 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사지 우측에 자연스럽게 가꾼 정원과 그 뒤로는 조형물인 듯한 황토집이 아담하게 놓여 있다. 정원 앞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2층 황토집을 짓고 틈틈이 정원 가꾸기와 농사일에 전념하는 안주인을 만나 보았다. 글 ·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정원을 좋아하는 이에게서 발견하는 공통점은 ‘욕심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성인군자가 아닌 다음에야 득도에 이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겠지만 편안한 도시 생활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한적한 시골행을 택한 이들을 보면 자연의 이치 속에서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살아가려 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엿볼 수 있다. 출판업계에 종사하는 남편과 대학생인 아이들을 설득해 가족끼리 살 집을 짓기란 쉽지 않았을 터. 건축적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흉내만이라도 내보자며 시작한 집 짓기에서 정원 꾸미기까지 어느 것 하나 쉽게 넘어가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며 지금까지 자리 잡게 된 안주인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좌측엔 노란 덩굴장미를 우측엔 빨간 덩굴장미를 올리기 위해 남편이 인근 공사장에서 남는 자재를 얻어 만든 입구. 창에는 가리개를 대신해 창가에 진분홍의 나팔꽃을 늘어뜨려 그늘을 만 들었다. 나팔꽃은 씨를 맺으면 빨리 지는데 이때 씨를 솎아주면 꽃을 좀 더 오래 감상할 수 있다. 손수 만든 황토집 창을 통해 바라본 정원. 마음의 소리를 따라 자연으로 떠나다“자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싶었어요. 하루는 가족끼리 강원도 횡성의 다래골산방으로 놀러 갔는데 집이 조형물처럼 느껴지더군요. 황토로 지은 집인데 선풍기도 없이 여름을 지내고 구들을 놓고 사는 모습을 보니 비로소 무엇을 원했는지 깨닫게 됐죠.” 전문가는 아니지만 집을 직접 지어도 되지 않을까 결심한 계기였다. 그 길로 남편과 아이들을 설득해 가족끼리 집을 짓자 결정을 보았다. 갑자기 바빠진 안주인. 우선 수중에 있는 돈으로 땅과 집과 정원을 해결해야 했다. 수원의 아파트에서 살면서 주말이면 아산온천에 다녔는데 그러다 봉재저수지 근처 땅을 발견했다. 첫눈에 이 땅이구나 싶어 계약하고 직접 황토 반죽도 하며 가족끼리 힘을 모아 황토집을 지었다. 그 후 정원 가꾸기와 틈틈이 농사일을 벌였다. 둥근 삼각형 모양의 땅 북쪽엔 남향으로 창을 낸 방 2개와 화장실을 황토로 짓고 남쪽 내리막으로 경사진 땅엔 잔디를 심어 정원을 가꾸기로 결심했다. 황토집 10평을 짓고 정원을 가꾸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황토집과 정원이 생긴 셈이다. 친구들한테 이야기를 해도 잘 믿질 않는다며 손사래를 치는 안주인. 속 사정을 알고 보니 재활용의 여왕이었다. 인근 공사판을 돌아다니면서 버린 것 중에 쓸 만한 것을 다 주워 모아 집 지붕이며 벽, 정원의자 등으로 활용했다. 전원으로 오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갖추고 살자’는 의지가 돈으로 무언가를 사기보다는 주위에 있는 것을 잘 관찰하고 쓸모없다고 버려지는 것들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정원 안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정자를 만날 수 있다. 정자로 향하는 계단 앞에는 능소화를 즐기기 위해 PVC 관으로 아치형 선으로 입구의 분위기를 냈다. 일년초인 나팔꽃을 감상하기 위해 사다리를 지줏대로 활용했다. 고정되지 않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깨진 항아리에 나팔꽃을 심어 자연스러움을 유도했다. 정자로 향하는 계단에 떨어진 능소화 꽃잎이 쉼터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잔디밭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을 가진 토관. 도자기 파는 곳에서 깨진 토관을 가져와 점경물로 활용했다. 좌측에 보이는 나무는 반송이다. 처음으로 가꾼 정원 - 로즈가든에 대한 환상처음 멋모르고 시작한 400평 정원에는 그동안 상상의 나래만 펼쳐왔던 아름다움과 향을 자랑하는 화목花木 장미꽃을 심었다. 집 앞쪽에 삼각형 장미꽃밭과 그 주위에 펜스를 두르고 역시 장미 덩굴로 모양을 냈다. 집 좌측 부분에는 평잔디를 깔아 보색대비를 유도했다. 그때만 해도 관리가 그렇게 어려우리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잔디는 잘 밟아주면 된다는 말에 수시로 노는 셈 치고 뛰어다니니 자리를 빨리 잡아갔지만 장미 손질이라도 할라치면 가시에 찔려 들어가기도 힘드니 관리는커녕 안 다치는 게 우선이었다. 한 종만 심으면 재미없는 것도 있고 가꾸다 보니 요령이 생겨 아예 뒤엎고 다시 정원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언덕 위에는 정자와 더불어 원두막을 놓아 쉼터를 두었다. 공사현장에서 남는 벽돌과 대리 석 판을 구해 의자와 테이블을 만들었다. 나무로 의자를 만들 경우에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반면 돌을 활용하면 썩지도 않고 관리하기 쉬워 늘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정원을 돌아 언덕을 가기 전 만날 수 있는 테이블. 좌측 정원등 사이 꽃창포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정원 언덕 위에 넓은 공간에 가족을 위한 쉼터를 만들었다. 호텔에서 버리는 비치의자를 얻어와 멋들어지게 연출했다. 바닥에 깐 벽돌, 목재로 만든 계단, 목재 사다리와 나팔꽃들이 자연스럽게 자리하는 정원. 정원의 한 쪽 연못에는 연과 창포로 시원함을 드렸다. 목재 다리와 나무 의자가 전원의 한갓진 풍경을 느끼게 한다. 발품 팔아 만든 정원 - 높낮이와 색의 조화를 터득하다평평한 땅은 재미가 없었다. 땅 모양이 딱 맞게 떨어지지도 않고 높낮이가 있는 언덕이면 이리저리 다니면서 보는 재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래서 집의 서쪽 주차장에서 들어오는 입구를 만들었다. 물론 울타리가 없어서 아무 곳에서나 들어올 수 있기는 하지만 정원으로 들어가기 위한 연결 공간이라는 기분으로 만든 것이다. 정원 입구에서 볼 때 거꾸로 된 물방울무늬 모양으로 길을 내고 사이사이 경사진 지형에 맞게 언덕을 만들어 높낮이가 있는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꽃은 개화기가 저마다 다르니 앞쪽에 영산홍을 심는다면 뒤쪽엔 철쭉을, 둘레에 영산홍을 심으면 가운데는 철쭉을 심어 꽃이 한쪽에서 피고 지더라도 다른 쪽에서 또 새로운 것을 감상하게 했다. 영산홍이 먼저 개화한 후 철쭉이 개화하는 데 같은 종이라도 하얀색, 노란색, 주황색 철쭉을 심어 다양한 색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고. 꽃을 심을 때는 개화기와 색상을 고려해서 배치하면 된다고 귀띔한다. 마을로 난 길과 인접한 곳에는 장방형의 못을 파 연꽃을 심었다. 멋모르고 못에 키웠는데 알고 보니 연은 번식력이 너무 뛰어나 담는 그릇을 따로 두어야 한다고. 각각의 연 그릇을 만들어 연못에 놓으면 다양한 연을 감상할 수 있단다. 바비큐 파티를 위해 만든 탁자와 원형으로 둘러 의자를 만들었다. 뒤로 토관과 나무들이 높낮이를 달리하며 저마다 색을 뿜어내고 있다. 돌절구와 항아리 뒤로 자귀나무와 철쭉이 아름드리 걸려있다. 누구나 쉴 수 있게 정원 곳곳에 의자를 놓았다. 물확을 걸쳐 바라본 연못과 정자. 비를 맞아 더 매끈해 보이는 돌이 자연스럽게 빛을 발한다. 황토집 입구에서 정원으로 향하는 길에는 나무 판재로 길을 만들고 양쪽에 나뭇가지로 난간을 만들었는데 보통 아치형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연출하지만 집에서 정원으로 나가는 곳이라 ‘Y’자 형으로 열리는 기분을 느끼게 장미 덩굴을 놓았다. 왼쪽에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빨간 겹 덩굴장미를 오른쪽에는 분홍색 덩굴장미로 집과 정원을 잇는 길 양쪽에 심었다. 정원 중간에는 의자를 비롯해 깨진 토관, 버려진 화분 등을 주워와 곳곳에 배치했다. 토관은 흙과 가장 비슷한 색으로 잔디밭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이기도 하다고. 버려진 사다리도 활용해 일년초인 나팔꽃의 지주대로 세웠다. 꽃이 졌을 때 금방 이동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집 좌측 언덕에는 원두막 느낌이 나는 정자를 쉼터로 놓고 그 뒤로는 어느 호텔에서 폐기한 비치의자를 얻어 와 가족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 시행착오는 많았지만 그동안 하고 싶던 것을 직접 만들고 가꾸면서 새로운 꿈을 꾼다는 안주인. 자연과 함께 내 마음대로 누리고 살 수 있으면서 곤충과 벌레들도 유심히 관찰하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을 본단다. 이제는 정원 가꾸기를 넘어 자연을 옮겨와 연출하는 분경에도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고. 번식력이 너무 뛰어나 화분에 심은 들국화. 가을에 붉은색으로 물드는 열매가 더 아름다운 홍자단을 항아리에 심어 집 앞에 놓았다. 북서쪽 언덕에서 바라본 모습. 서로 다른 높이로 키재기를 하고 있는 연과 판재로 만든 길이 자연에 수를 놓은 듯하다. 창포 사이로 항아리와 나무, 대리석 판을 이용해 만든 점경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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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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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아닌 몸으로 이룬 꿈, 자연을 담은 '뜰'로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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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14 치유정원 만들기(2)
-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는 정원자연의 한 부분을 정원에 옮겨 놓고 그곳에서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녹색 공간이 주는 에너지는 그 자체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며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숲이라는 큰 자연에 안기는 것이 더 좋겠지만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그러한 공간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녹색 공간을 통해 스트레스 호르몬의 변화를 기대하고 안정과 이완의 지표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정원 치유’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자연의 생명력이 살아있는 정원은 정원사의 솜씨가 필요하다. 그러한 솜씨를 가지게 된다면 자연의 느린 시간의 변화가 보이기 시작하고, 생동감 넘치는 자연의 순환과정이 내 생활의 패턴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자연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정원 생활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정원에서 경험하는 자연 생명력의 치유, 힐링 가든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정원은 휘발성 높은 소비성이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물려줄 수 있는 정원 행동이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최근 이오가 정원 행동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정원에서 우리가 선택한 행동이 환경 위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런 에너지가 모여서 친환경적인 삶을 지향하는 문화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디자인 시 고려할 사항치유정원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는 식물을 가꾸는 과정에서 육체적으로 건강한 노동을 만들고 이를 통해서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 경험할 수 있는 치유의 원리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고요하게 안식처를 제공받기도 하고, 함께 거닐거나 공동 작업을 하면서 존중과 협력을 이끌어내도록 하기 위해서는 치유 정원사의 역할이 필요하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여가 문화의 변화 중의 하나로 정원 활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도시 사람들의 지친 심신 회복뿐만 아니라 요양원 환자들처럼 일상생활의 수행능력이 낮은 계층에게 건강 상태를 잘 유지하면서 호전되도록 돕는 정원 생활 프로그램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런 정원을 디자인할 때 다음 몇 가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오감이 편안하게 자극되는 공간계획언제 누구든지 편안하게 접근이 가능하고 오감을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공간이 되도록 계획해야 한다. 지쳐있는 심신에 너무 자극적이지 않도록 하는 게 좋을 것이다. 자연 소재를 통한 자극은 자연스럽게 굳어있던 마음을 어루만질 것이며, 피로감에 늘어진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 넣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안전한 보행과 쾌적한 공간계획치유정원에서 동선은 많은 기능적 역할을 한다. 먼저 보행이라는 단순한 경험이지만 계속해서 눈에 보이는 시각적 정보가 대상자에게 흥미로움을 유발하게 하고 걷는 시간을 통해서 복잡해져 있던 생각이 절로 풀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간은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스토리가 있는 치유 이야기와 공동체 회복치유정원은 스토리가 필요하다. 어떤 주제로 대상자를 만나게 될지 말이다. 그 지역의 역사, 환경 그리고 정원주의 삶을 담는 경우가 있는데, 자연 공간에 스토리를 입히면 그 메시지가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정원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 여러 치유정원이 등장할 수가 있는데 똑같은 방식은 피하는 게 좋다.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좋은 콘텐츠를 치유정원의 소재로 가지고 오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지역의 문화적 특징을 정원이라는 공간에서 만나게 될 때 새로운 경험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또한 치유정원은 하나의 작은 공간이지만 이를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많은 사람들이 공동의 목표를 가질 수 있는 문화적 정원 서비스로 기획한다면 공동체를 회복하게 하는 치유정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다채로운 식물과 색채 그리고 자연스러운 경험과 변화 가능한 공간계획치유정원에서 식물은 그 어떤 소재보다도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고,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동시에 입과 코를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자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치유가 될 수가 있고, 이런 경험은 자연스럽게 초대받는 느낌이 들게 하는 공간계획이 된다. 위험요소가 없는 시설물과 동선계획, 자연의 생명력이 숨 쉬는 원리동시에 위험 요소를 제거한 공간 계획, 즉 누구에게든 위협적이지 않는 안전한 시설을 갖춘 동선이어야 한다. 또한 자연의 생명력이 살아 움직이는 정원은 치유정원의 가장 중요한 환경이자 시작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세심한 관찰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그동안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연을 인간 중심의 방법으로 선택했다면, 이제는 자연과 인간 모두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 자연의 생명력과 면역력을 스스로 높일 수 있는 공간에서 우리의 몸은 더 건강해질 수 있는 물리적인 환경을 제공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자연 공간을 다음 세대까지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치유정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참여자 스스로 선택이 가능한 다채로운 공간 계획정원에서 치유 공간은 대상자가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지루함이 없는 다채로운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한다. 공간에 대한 편안함과 흥미를 참여자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은 중요한 첫걸음이기에 섬세하게 계획해야 한다. 생각의 전환으로 힐링시대를 시작해야이런 계획을 할 때 더욱 중요한 것은 설계자만의 고민만이 아니라 의료인, 행정가, 정원 치유사, 사용자(환우 또는 가족)가 함께 협조해야 한다. 치유정원은 공간을 조성하는 단순한 계획이 아니라 대상자를 중심으로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서 그 목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할 때 그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20년 전에 우리는 웰빙, 힐링, 로하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다시 힐링이 찾아왔다. 그때 하고는 다른 시대적 배경에서 힐링을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라는 다급한 부분도 마주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자녀들에게까지 생명력이 살아있는 힐링 공간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힐링시대를 시작해야 한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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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14 치유정원 만들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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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14 치유정원 만들기(2)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는 정원
- 이오의 정원 이야기 14 치유정원 만들기(2)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는 정원 자연의 한 부분을 정원에 옮겨 놓고 그곳에서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녹색 공간이 주는 에너지는 그 자체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며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숲이라는 큰 자연에 안기는 것이 더 좋겠지만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그러한 공간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녹색 공간을 통해 스트레스 호르몬의 변화를 기대하고 안정과 이완의 지표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정원 치유’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자연의 생명력이 살아있는 정원은 정원사의 솜씨가 필요하다. 그러한 솜씨를 가지게 된다면 자연의 느린 시간의 변화가 보이기 시작하고, 생동감 넘치는 자연의 순환과정이 내 생활의 패턴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자연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정원 생활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정원에서 경험하는 자연 생명력의 치유, 힐링 가든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정원은 휘발성 높은 소비성이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물려줄 수 있는 정원 행동이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최근 이오가 정원 행동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정원에서 우리가 선택한 행동이 환경 위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런 에너지가 모여서 친환경적인 삶을 지향하는 문화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디자인 시 고려할 사항 치유정원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는 식물을 가꾸는 과정에서 육체적으로 건강한 노동을 만들고 이를 통해서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 경험할 수 있는 치유의 원리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고요하게 안식처를 제공받기도 하고, 함께 거닐거나 공동 작업을 하면서 존중과 협력을 이끌어내도록 하기 위해서는 치유 정원사의 역할이 필요하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여가 문화의 변화 중의 하나로 정원 활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도시 사람들의 지친 심신 회복뿐만 아니라 요양원 환자들처럼 일상생활의 수행능력이 낮은 계층에게 건강 상태를 잘 유지하면서 호전되도록 돕는 정원 생활 프로그램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런 정원을 디자인할 때 다음 몇 가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오감이 편안하게 자극되는 공간계획 언제 누구든지 편안하게 접근이 가능하고 오감을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공간이 되도록 계획해야 한다. 지쳐있는 심신에 너무 자극적이지 않도록 하는 게 좋을 것이다. 자연 소재를 통한 자극은 자연스럽게 굳어있던 마음을 어루만질 것이며, 피로감에 늘어진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 넣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안전한 보행과 쾌적한 공간계획 치유정원에서 동선은 많은 기능적 역할을 한다. 먼저 보행이라는 단순한 경험이지만 계속해서 눈에 보이는 시각적 정보가 대상자에게 흥미로움을 유발하게 하고 걷는 시간을 통해서 복잡해져 있던 생각이 절로 풀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간은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스토리가 있는 치유 이야기와 공동체 회복 치유정원은 스토리가 필요하다. 어떤 주제로 대상자를 만나게 될지 말이다. 그 지역의 역사, 환경 그리고 정원주의 삶을 담는 경우가 있는데, 자연 공간에 스토리를 입히면 그 메시지가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정원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 여러 치유정원이 등장할 수가 있는데 똑같은 방식은 피하는 게 좋다.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좋은 콘텐츠를 치유정원의 소재로 가지고 오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지역의 문화적 특징을 정원이라는 공간에서 만나게 될 때 새로운 경험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또한 치유정원은 하나의 작은 공간이지만 이를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많은 사람들이 공동의 목표를 가질 수 있는 문화적 정원 서비스로 기획한다면 공동체를 회복하게 하는 치유정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다채로운 식물과 색채 그리고 자연스러운 경험과 변화 가능한 공간계획 치유정원에서 식물은 그 어떤 소재보다도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고,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동시에 입과 코를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자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치유가 될 수가 있고, 이런 경험은 자연스럽게 초대받는 느낌이 들게 하는 공간계획이 된다. 위험요소가 없는 시설물과 동선계획, 자연의 생명력이 숨 쉬는 원리 동시에 위험 요소를 제거한 공간 계획, 즉 누구에게든 위협적이지 않는 안전한 시설을 갖춘 동선이어야 한다. 또한 자연의 생명력이 살아 움직이는 정원은 치유정원의 가장 중요한 환경이자 시작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세심한 관찰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연을 인간 중심의 방법으로 선택했다면, 이제는 자연과 인간 모두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 자연의 생명력과 면역력을 스스로 높일 수 있는 공간에서 우리의 몸은 더 건강해질 수 있는 물리적인 환경을 제공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자연 공간을 다음 세대까지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치유정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참여자 스스로 선택이 가능한 다채로운 공간 계획 정원에서 치유 공간은 대상자가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지루함이 없는 다채로운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한다. 공간에 대한 편안함과 흥미를 참여자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은 중요한 첫걸음이기에 섬세하게 계획해야 한다. 생각의 전환으로 힐링시대를 시작해야 이런 계획을 할 때 더욱 중요한 것은 설계자만의 고민만이 아니라 의료인, 행정가, 정원 치유사, 사용자(환우 또는 가족)가 함께 협조해야 한다. 치유정원은 공간을 조성하는 단순한 계획이 아니라 대상자를 중심으로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서 그 목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할 때 그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20년 전에 우리는 웰빙, 힐링, 로하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다시 힐링이 찾아왔다. 그때 하고는 다른 시대적 배경에서 힐링을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라는 다급한 부분도 마주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자녀들에게까지 생명력이 살아있는 힐링 공간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힐링시대를 시작해야 한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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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 14 치유정원 만들기(2)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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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위에 또 다른 개성을 입힌다. 정원에서 다양한 색 즐기기
- 가까운 정원에서 어떤 색깔이 가장 많이 보이는지 살펴보자. 그저 관심 없이 바라보던 자연의 색이 새롭게 우리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자연의 색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감성을 느낄 수 있겠지만, 여기에 나만의 개성을 씌워 보자. 정원에 다양한 색을 사용해 색다른 조화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청명한 하늘이 시원스레 펼쳐지는 맑은 하늘만큼이나 화려한 꽃들은 봄보다 덜하지만, 곱게 물든 나뭇잎들은 온 산을 붉게 물들이며 대자연의 멋을 자랑한다. 가로수들은 저마다 멋진 모습을 보일 것이고, 우리는 벌과 나비처럼 주말이면 자연의 색을 찾아다닐 것이다. 글 사진 이성현(푸르네 대표) 02-529-2030 www.ipurune.com 작은 정원일수록 색이 중요여기에서 말하는 정원의 색은 이 계절만이 아닌, 봄부터 여름, 가을 그리고 눈 내리는 겨울까지를 포함한다. 추운 겨울을 보낸 우리에게 봄의 따뜻한 마음을 안겨 주는 튤립과 수선화, 시원한 그늘을 찾아 햇빛을 피하는 진녹색의 나뭇잎, 이 계절에만 표현이 가능한 오색(五色)의 나뭇잎, 그리고 눈 덮인 겨울 정원은 우리에게 깨끗한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정원의 색을 즐기는 것은, 작은 정원이라 하더라도 너무나 중요하다. 작은 정원이라는 것은 멀리 나가거나 자주 못 가는 정원이 아닌, 언제든지 문만 열면 보이고 나와 우리만의 공간에 자리하는 정원이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멀리 보이는 몇 가지의 색이 아니라, 하나의 잎에서도 여러 가지의 색을 볼 수 있기에 작은 정원에서의 색은 중요한 것이다. 00 강렬한 주황색을 정원의 담에 사용했다. 주황색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힘이 있다. 자연색의 초록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다양한 색채로 이루어진 정원요즘은 다양한 색채를 가진 꽃들이 우리의 눈길을 끈다. 과거보다 품종 개량으로 인해 여러 종류가 나오면서 우리의 정원은 다양한 색채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우리는 다양한 구조물과 함께 나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색을 사용했으면 한다. 앞의 사진에서 주황색의 넓은 벽을 보았다. 적극적인 색을 사용하면서 치유 효과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예이다. 이 색은 나의 생활 리듬과 함께 변화하고, 자신에게 가장 끌리는 색을 쉽게 표현할 수 있기에 좋다. 내면적인 나의 삶을 바라보고, 점검해 보는 정원 안에서의 색을 즐겨 보자. 건강한 사람의 아우라(Aura, 모든 생물을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장)에는 색의 균형이 잘 잡혀있다. 그러다 보니 조금은 여러 가지 색을 혼잡하게 사용하기보다는 대비와 균형과 비율은 잘 조정해 가며 사용해야 한다. 갈색계열의 펜스를 자주 보지만, 초록색으로 주변의 나뭇잎과 통일감을 준 모습이 이채 롭다. 꿀풀의 흰색 꽃잎을 보면 청순함을 떠올리게 된다. 붓꽃의 노란색 꽃잎은 따뜻한 봄의 소리를 듣는 듯하다. 마거릿은 주변의 흰색 꽃잎에 가운데 노란색의 관상화가 조화를 이루는 꽃이다. 붉은 인동이 힘찬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오랫동안 정원에 자리 잡고 있다. 과감한 색의 범위가 넓어져자연은 참 좋다. 우리가 이러한 색의 표현을 하기 위해 꽃과 나무를 심으면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아침과 점심 그리고 저녁의 햇빛에 따라 색의 표현이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꽃과 나무들이 색채를 잃어버린 계절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식물을 선택하고, 식재해야 한다. 이 정원은 특정 계절에만 즐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적극적인 색을 사용하는 경우를 보기가 어렵지만, 서서히 도심 가운데 들어서는 건축물을 보면서 곧 정원에도 적극적인 컬러를 이용하는 때가 오리라고 생각한다. 흰색 자갈을 깐 꽃길이 한결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베이지색 계열이나 원목의 색감을 살린 정원 용품들이 대부분이지만, 이처럼 과감한 색을 칠한 의자는 정원에서 그 모습이 돋보인다. 정원에서 다양한 색을 만나는 일은 참 흥미 있고, 때로는 나를 바라보게 하기도 하고, 정원의 멋을 살려 준다. 이 계절부터 자연 가까이에서 나만의 색을 즐겨 보자. 활력을 주는 빨강색빨강하면 우리는 사랑을 생각한다. 하트를 그릴 때 우리는 뜨거운 심장처럼 빨강으로 그리곤 한다. 빨강색은 민첩하고, 소극적인 사람을 적극적으로 이끄는데 도움을 주고, 빨강색의 에너지는 힘을 내게 해서 최근 이란과의 축구에서도 우리는 빨강의 물결을 만들어 내곤 한다. 하지만 압박을 받고 있는 이들에게는 너무 자극이 되어 스트레스를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정원에서 빨강은 시선을 이끌어 내기 때문에 튀어 보이는 색이다. 그래서 너무 산만하게 여러 곳에 사용하면 혼잡하고 좁아 보이기 때문에 적당히 사용해야 한다. 낙천성을 주는 주황색 주황색을 보고 있자면 왠지 기뻐진다. 그래서 그런지 앞 사진을 나는 참 좋아하고, 내 머릿속에 언제나 그려져 있다. 주황색은 활동, 열성, 자유, 변화를 나타낸다고 한다. 하지만 정원에서 사용하기는 조금 어려운 색이다. 정원이라고 하는 풍경과 잘 사용해야지 잘 못하면 혼자만 보이는 색이 되기 쉽다. 정원에서는 바비큐를 하는 장소에 일부 사용하면 식욕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좋을 수도 있다. 또한 황토의 담을 가진 전원 풍경에 잘 사용하면 좋을 듯싶다. 만족감을 주는 노랑색노랑색의 에너지는 집중력과 학습에 도움을 준다. 또한 현재 상황에서 물러나 나름대로 자신을 돌아보게 하므로 나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흔히 개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노랑색을 선택한다고 한다. 노랑색의 수선화와 개나리는 봄에 너무나도 우리의 눈길을 끈다. 추운 겨울을 지내고 보는 노랑색을 봄을 준비하며 심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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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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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위에 또 다른 개성을 입힌다. 정원에서 다양한 색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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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어울리는 연못정원 만들기
- 연못은 그 유래가 대단히 깊어 동양의 조경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이용되어 왔다. 신선설에 의해 중국에서는 중도식(中島式 : 연못 한가운데 섬(仙山)을 놓는 방식) 조경에 이용된 기록이 있으며 서양에서는 쓸모없는 습지를 이용하기 위해 연못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연못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제 기능을 떠나 감상을 목적으로 때로는 경관의 대상으로 발전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글 사진 유병열<삼육대학교 환경그린디자인학과 교수> 연못은 한문으로 '지(池)' 또는 '담(潭)'으로 표현하는데 옛날부터 '지'나 '담'을 끝에 넣어 연못의 이름을 붙였다. 경주의 안압지, 한라산 백록담 등이 그 예다. 연못의 형태조경에 쓰이는 연못의 형태는 서구식과 동양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서구식 연못은 도안 구성이 기하학식으로 되어 있고, 동양식 연못은 자유롭고 추상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동양식 연못은 신선설과 불교적 색채를 띤 내용을 가진 것에서 시작된 형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예를 들면, 마음 심(心) 자나 물 수(水) 자, 구름 모양, 구슬옥(玉) 자, 호리병 모양 등등이 있다.●동양식 연못 동양식 연못은 대체로 자연 풍경의 지형·지물을 그대로 이용하여 만들어졌다. 자연 풍경에 순응하며 모두가 신선설과 음양오행설에 입각하여 구조와 위치가 정해졌다. 낭만적이고 공상적이며 감상적이다. 철학이 있으며 다양한 멋과 아울러 풍미에 취해 사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색이다.●서구식 연못 이에 반해 서구식 연못은 일반적으로 개방적이고 수치적이다. 직선과 규칙적인 곡선, 원 또는 타원, 각 등을 이용한 기하학적 도안이 주를 이룬다. 조형적인 선과 구조물들이 많고 잔디와 자연스러운 수목, 점경물, 분수, 일년초화 등을 주로 이용한 점도 눈에 띈다. 강한 색채의 대비를 통한 직선적 감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못 위치 선정연못의 위치를 선정할 때는 조경 부지 면적이 넓은지 좁은지 한적한 곳인지 잘 보이는 곳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조경 부지가 전체적으로 너무 습하여 다른 수목을 식재하기 곤란할 때는 지면보다 1미터 낮게 파고 다시 거기서 연못을 파야 한다. 이는 배수의 효과를 얻기 위한 것으로 때로는 침강지(沈降池)를 만들기도 한다. 연못 만들기●연못의 형태 잡기 연못 재료로 우리나라 고대에는 모두 다듬은 화강암의 사괴석이 쓰였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시멘트, 자연석, 흙, 통나무 등이 널리 쓰이고 있다. 가정용 정원 연못을 만들 때 주의할 점은 물의 누수를 대비해 기초공사를 잘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연못 부지보다 더 크게 파고 사방과 바닥을 전부 시멘트 콘크리트를 하고 방수액을 사용한 다음 다시 시멘트를 바르고 그 안에 연못의 형태를 잡아서 만든다. 연못의 깊이는 50센티미터에서 1.5미터 사이가 좋고 익사 사고가 날 위험도가 높으므로 이에 대한 고려도 있어야 한다. 면적은 조경 부지 전체 면적에 1/9 이상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자연석을 활용한 연못 자연석을 사용할 때에는 돌과 돌 사이에 시멘트가 아닌 질흙과 수초를 심어 메운다. 수면 위로는 낮은 관목을 심어 장식한다. 만약 시멘트를 쓰게 되면 월동 후 해빙기에 모두 터져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붕어를 기르려 할 때는 월동 대책으로 한 옆이나 가운데에 연못 바닥보다 1미터 깊게 웅덩이를 파서 만들고, 사람이 빠지지 않도록 철책을 덮는다든지 좁을 때는 자연석을 얹어 물고기만 들어오고 나가게 한다.●중도식 연못 중도식 연못을 만들 때는 연못을 파기 전에 중도에 쌓을 돌이나 식재할 수목을 먼저 갖다 놓고 연못을 파야 공사에 편하다. 또한 연꽃이나 수초를 심어야 할 경우에는 연못 바닥에 흙을 넣을 수 있는 웅덩이를 파서 만들어야 하고, 바닥에는 물이 빠질 수 있는 배수구와 수면에는 물이 흘러들어 오는 곳과 나가는 유출 입구를 확보해야 한다.●계류형 연못 계류형 연못은 자연의 하천이나, 계곡, 폭포의 형태로 물이 흘러내리게 하는 방법으로 정적인 연못보다 생동감 있는 물의 흐름을 감상할 수 있다. 연못 주변 경관 연출하기연못 주변에는 정자나 벤치를 놓거나 다리, 폭포 등을 설치하기도 한다. 특히 수목을 식재함으로써 더 무게감 있는 연출을 얻을 수 있다. 연못의 수중 절개면은 자연석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말목(통나무)을 이용해 무너지는 절개지를 보호하기도 한다. 또한 자연 그대로 절개지 흙을 노출시키는 경우에는 완만하게 20∼30도 정도로 경사각을 유지하여 지피식물을 식재하는 것이 보통인데, 여기에 식재되는 것으로는 붓꽃, 머위, 부들, 줄풀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시멘트로 콘크리트를 치는 방법도 있으나 자연미를 상실할 우려가 있어 자주 쓰이지 않는다. 이 밖에도 자연 경관을 그대로 이용한 자연형 호수를 들 수 있는데 이때는 깊이와 형태가 예외로 자연 그대로 이용함이 좋다. 수재화단은 물을 이용하여 관상케 하는 연출법이다. 물에 자라는 수생식물을 정원의 연못에 가꾸어 관상하는 방법, 여러 가지 조각물이나 돌을 깔고 여기에 어리연꽃이나 노랑어리연꽃, 가시연꽃, 왜개연꽃, 가래류, 생이가래, 연꽃, 칸나, 수련, 꽃창포, 워터칸나, 방동사니시페루스, 택사, 마름 등과 물고기를 길러 관상하는 방법이 있다.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연못●향원정(香園亭) 연못 경복궁 후원 일부의 정원으로 아미산 후원 뒤에 자리 잡은 연못이다. 이 연못 가운데 네모난 돌로 쌓아올린 조그마한 섬 위에 지은 육모의 정자가 향원정으로 남쪽으로 목교가 걸려 있고 연못에는 연꽃이 심어져 있다. ●부용정(芙蓉亭) 연못 연못의 형태는 방지로 사각 형태이며 중앙의 섬은 원도로 둥근 섬을 만들었고 가장자리는 네모난 사괴석을 쌓아 질서 있는 자연 풍경 속의 인공미를 조성했다. 방지와 원도의 음양을 대조적으로 연출해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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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어울리는 연못정원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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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품 있는 영국 정원을 들인 집 전주 꿈결 같은 세상
- 2018년 산림청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 정원 콘테스트에서 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정원이다. 영국의 어떤 정원에도 뒤지지 않는 목가적인 디자인에 식재의 다양성과 배열이 시선을 잡는다. 자신의 정원을 멋진 풍경화처럼 가꾸고 싶은 이들을 위해 영국 풍경식 정원의 모범답안 ‘꿈결 같은 세상’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사진 이상현 기자 도움말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취재협조&자료제공 울림가든디자인※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GARDENING NOTE위치 전북 전주 완산구주택 완공 2012년주택 설계 문용현(㈜이공일건축사사무소 소장)주택 시공 혜전건설(063-228-0150)정원 콘셉트 도심 속 사계절 숲속 정원 정원 조성 2013년~현재조경설계 및 시공 정현경·한상주 부부, 울림가든디자인 정원 컨설팅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010-6730-1756) 2018년 아름다운 정원 콘테스트에서 은상 수상 시 ‘작은 규모에 맞는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 연출’로 좋은 평을 받았다. ‘꿈결 같은 세상’은 단독주택에서 영국식 정원을 완벽히 구현해낸 정원이다. 도심에 위치한 단독주택이기에 여느 전원주택의 정원처럼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공간을 잘 나누어 정원을 조성하고, 각 공간에 맞는 식재 연출에서 기품이 느껴진다. 여기에 외부 시선에 대한 사생활 보호 기능까지 더했으니 시각적 아름다움과 기능적 편리성을 모두 만족시킨 대표적인 정원이다. 정원의 이름은 두 부부가 젊은 시절에 좋아하던 ‘꿈결 같은 세상’이란 노래 제목을 그대로 따랐다. 은퇴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가사처럼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는 부부의 바람이 담겨 있는 이름이다. 외부에서 정원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출입문을 별도로 마련해 두었다. 선룸을 설치해 4계절 내내 초록을 즐길 수 있는 온실 정원을 만들었다. 정원의 입구에는 다양한 야생화와 허브, 스카이로켓 등을 식재했다. 정현경 씨의 사랑을 담아 완성한 정원 ‘꿈결 같은 세상’. 이제는 남편 한상주 씨까지 가세해 부부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놀이터가 됐다. 정원 때문에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정현경·한상주 부부는 자녀들과 줄곧 아파트에서 살았다. 그러다 정현경 씨가 첫째를 가지며, 키우기 시작한 ‘행운목’을 시작으로 집 안에 식물을 하나씩 들였고, 어느새 온갖 식물로 꽉 채워진 집 안을 발견하게 됐다. 부부는 진짜 정원이 있는 집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지금의 단독주택단지에 집을 지어 입주했다. 2012년 입주했을 당시, 시공사가 임의로 조성한 정원에 정현경 씨가 좋아하는 야생화만 심고, 물을 주며 잡초 뽑는 일만 했다. 그러다 ‘키우기’만 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가꿔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전문가를 찾아다녔고, 지금의 이명 대표를 만나게 됐다. 주택의 거실. 창 너머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외부에 심어둔 대나무들이 보인다.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처음 단독주택 살이를 하다 보니, 보안이 늘 염려스러웠던 정현경씨는 창에 커튼 대신 잠금장치가 달린 간살 타입의 폴딩도어를 제작해 달았다. 그 덕에 날씨가 더울 때는 폴딩도어의 잠금장치를 걸고 바깥 창문을 활짝 열어둔다. 주택 실내에도 외부 시선을 차폐하기 위한 파피루스 화분을 이용했다. 도심 속 영국식 정원 실현영국 정원은 ‘풍경식 정원’이라고도 불린다. 쉽게 말해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살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춘 정원이다. 이런 풍경화 같은 영국식 정원은 일상적이고 평화로운 목가적 풍경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영국에서 가든 디자인을 공부한 이명 대표는 영국 풍경식 정원 전문가다. 서정적이며 평화로운 정원을 꿈꾸던 정현경 씨는 이명 대표를 스승으로 삼고, 전주에서 이명 대표가 있는 이천까지 오가며 정원 공부를 시작했다. 8년의 시간을 거쳐 주택과 조형물 주변으로 형태와 질감, 색상이 다른 식물을 매치해 자연 그대로 어우러져 자라며 각 공간마다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4개의 원으로 나눈 테마정원 중 2개의 계절 정원. 저면관수용 포트(화분)를 땅에 묻어두고 식물을 심어놓은 포트들을 넣었다가 빼는 식으로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어, 정원을 언제든 원하는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 4개의 원으로 나눈 테마정원 정원은 4개의 원을 만든 뒤, 테마별로 나누어 꾸몄다. 정원 입구에 위치해 있는 첫 번째 원형 정원은 야생화와 허브로 꾸미고, 디딤석 너머에 있는 두 번째 정원은 그라스와 같이 손이 덜 가는 식물로 식재했다. 나머지 두 개의 원형 정원은 저면관수용 포트(화분)를 땅에 심어 시시때때로 교체할 수 있는 이동식 포트형 화단으로 만들어 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의 풍경식 정원은 18세기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자연주의 풍조가 작용해 만들어낸 정원 양식이다. 이 풍경식 정원은 유럽, 미국으로 유행하게 됐고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정원 디자이너들이 지향하는 정원 양식으로 자리 잡게 됐다. 정원의 구성 대나무 오솔길 주택 밖에 위치하는 40m 길이의 대나무 오솔길은 단지 내 공유지를 정현경·한상주 부부가 직접 나서서 조성한 공유 정원이다. 단독주택단지 너머 녹지에 불현듯 대규모 빌라들이 들어서게 돼, 자연을 그대로 누리며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활의 자유로움을 보호하고자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오솔길에 식재 한, 키가 다른 대나무 3종(4m, 8m, 15m)은 멋진 대나무 숲을 만들며, 외부 시선을 차폐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밤이 되면 대나무 이파리 사이로 비치는 불빛은 거실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기쁨이 됐다. 야생화 & 허브 정원 로즈마리, 애플민트 등과 같이 향이 좋은 허브류로 완성한 정원이다. 드라이플라워 정원 디딤석을 지나 처음 만나는 원형 정원으로 그라스와 같이 손이 덜 가는 저관리형 식물들을 식재했다.계절 정원 4개의 원형 정원 중 2개의 정원은 각 계절에 맞는 식물들을 자유롭게 교체해가며 가꾸는 정원이다. 화단에 이동식 포트(화분)를 넣고 빼는 방식으로 손쉽게 식물을 교체한다. 옥상 정원 각 계절에 맞는 식물 식재를 위해 밑 작업을 하는 정원이다. 온실(선룸) 정원 선룸으로 만든 온실 정원은 1, 2층을 연결하여 자연 채광으로 4계절 내내 다양한 식물을 누릴 수 있는 정원이다. ‘꿈결 같은 세상’의 다양한 모습들 건축물과 정원 사이사이에 있는 조형물에 계절에 맞는 식물을 다양하게 식재해 주택 자체를 생기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온실 정원. 셀 수 없이 많고,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정현경 씨를 가드너로 이끈 행운목도 이곳에서 함께하고 있다. 안방 앞 포치 데크와 ‘O’자를 이루는 조형물 주변을 감싸는 식물들이 시선을 잡는다. 직립형 식물을 식재하거나 같은 종이라도 높낮이를 달리해 매치한 고저高低 기법을 과감하게 시도해 더욱 풍성한 정원으로 만들었다. 현관 입구의 데크 자리에 2층까지 연장된 선룸을 지어 겨울에도 거실과 서재에서 초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준공 시 집 주변을 둘러 울타리로 심은 쥐똥나무는 뒤뜰 몇 그루만 남기고 다 제거했다. 쥐똥나무는 뿌리가 옆으로 퍼져 다른 식물이 자라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원은 인생의 스승이다정원에서 삶을 배웠다고 말하는 부부는 ‘정원은 인생의 스승이다!’라고 말한다. “정원을 가꾸다 보면 우리 내면이 성장하는 걸 느껴요. 온종일 쭈그려 앉아 잡초를 뽑고, 정원을 가꾸는 일은 꽤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죠. 하지만 이렇게 애정을 가지고 가꿔주면 식물은 그다음 해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답해 줍니다. 우리가 애쓰고 노력하고, 기다려주는 만큼 식물은 그에 보답하듯 아름답게 자랍니다.” 댑싸리(코키아) 미국이역취 청화쑥부쟁이 노랑찔레 털수염풀 모닝라이트 대나무 여우꼬리 향등골나물 이베리스와 매화헐떡이 남천 여우꼬리맨드라미 TIP 이동식 포트형 화단 만들기01 2종의 사이즈가 다른 화분을 준비한다. 이때 큰 화분 1개당 작은 화분은 3~4개 정도 여유롭게 준비한다. 02 큰 화분은 흙을 파서 묻는다. 이때 화분의 안은 비워둔다.03 작은 화분에는 자신이 원하는 계절 식물을 키운다. 04 작은 화분의 식물이 준비가 되면, 흙에 묻혀있는 큰 화분 안에 계절 식물이 자라고 있는 작은 화분을 포개어 넣는다. 사람이 옷을 갈아입는 것처럼 4계절 내내 원하는 식물을 자유롭게 교체 배치할 수 있다.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가든 디자이너)영국에서 정원 디자인과 정원 고고학을 수학한 디자이너로, 실용적인 정원을 지향한다. 올해는 다음 세대를 위해 ‘정원 관리’에 더 큰 관심을 갖고, 누구나 ‘쉽게 정원을 가꾸고, 부담 없이 꽃과 나무를 반려 식물로서 집 안에 들일 방법’ 모색에 집중할 계획이다.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의 “신은 가장 처음 정원을 만들었고, 그 정원은 인간이 누리는 가장 순수한 기쁨이 됐다. God Almighty first planted a garden. And indeed, it is the purest of human pleasures”는 말에 가슴 깊이 공감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울림가든디자인 010-6730-1756 mleegardendesig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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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품 있는 영국 정원을 들인 집 전주 꿈결 같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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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주는 특별한 선물 3가지
- 팬데믹 시대가 장기화되고 있다.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다. 정원사와 정신과 의사, 심리치료사들은 정원을 가꾸기는 원예를 권장한다. 식물이 주는 치유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정원을 가꿀 때 ‘돌봄’의 자세로 임하기 때문에 마음을 진정 키시고 에너지를 채워준다는 것. 그리고 정원을 가꾸다 보면 특별한 선물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글 박창배 기자 사진 이성현(푸르네 대표), 전원주택라이프DB참고도서 《정원사용설명서》, 이성현, 나무도시, 2012《정원의 쓸모》, 수 스튜어트 스미스(고정아 옮김), 월북, 2021《건축가의 정원, 정원사의 건축》, 정상오·이성현, 한숲, 2016 녹색 돌봄과 삶의 균형스트레스 없는 삶이 있을까. 살다 보면 누구나 안 좋은 일을 겪게 된다.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대에는 더더욱 그럴 수 있다.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삶의 균형을 잃게 하는 주범이다. 완벽하게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 스트레스를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우울증 역시 마찬가지다. 소통과 교감의 단절 역시 현대인들의 일상을 피폐하게 하는 원인이다. 이에 대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되고 있는데, 자연을 삶의 공간 가까이에서 접하게 해주는 정원이 이러한 문제들을 치유할 수 있는 예방 공간이 될 수 있다. ‘정원’이라고 하면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호사스러운 문화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여전히 많다. 과거에 골프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정원은 우리의 일상과 언제나 연결돼 있다. 민들레 풀씨는 길가의 아주 작은 틈에서도 싹을 띄운다. 그 싹에 물을 주고 가꾼다면 그곳이 바로 나의 정원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땅의 유무가 아니라, 관심을 주고 무언가를 돌보고 가꾸는 행위이다. ‘돌봄’의 마음으로 임하게 되기 때문에 원예는 본질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행위라고 한다. 정원과 자연이 사람의 행복과 정신 질환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18세기 유럽에서 처음 조명을 받았다. 그러다 자연의 유익한 효과에 대한 증거가 늘면서, 원예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녹색 돌봄’이 새로운 추진력을 얻고 있다. 정원이 주는 선물 1 식물이 주는 치유.“정원에 나가 한참 동안 일을 하다 보면 녹초가 될 수 있지만, 내면은 기이하게 새로워진다. 식물이 아니라 마치 나 자신을 돌본 듯 정화한 느낌과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이것이 원예 카타르시스다.” 《정원의 쓸모》저자인 정신과 의사 겸 심리치료사인 수 스튜어트 스미스의 말이다. 치유 원예는 대개 유기적 경작을 원칙으로 한다. 영국 자선단체 ‘마인드’가 녹색 체육과 원예를 포함한 다양한 녹색 활동에 참여한 경험에 대해 대규모 조사를 수행했는데, 응답자 94%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수 십 년 동안 진행된 연구에서는, 원예가 기분을 풀어주고 자존감을 높이며 우울증과 불안을 완화한다는 강력한 결과를 얻어냈다. 그 연구 팀은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었다. 한 집단은 검증된 10주 과정의 인지행동치료 CBT를 받고, 다른 한 집단은 같은 기간 동안 원예 활동에 참여했다. 10주 동안 일주일에 몇 시간 정도 식물을 돌보는, 대단할 것 없는 일이지만, 두 번째 집단은 짧은 기간에도 CBT 프로그램과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보았다. 이 논문은 2018년 《영국 정신의학 저널》에 실렸는데, 원예치료 시험을 다룬 논문으로는 첫 학술지 게재였다. 정원의 회복력은 고대부터 인정받았고, 오늘날에도 원예는 많은 나라에서 지속적으로 인기 취미 10위 안에 든다. 정원 가꾸기는 본질적으로 돌보는 행위이며, 많은 사람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과 함께 정원 가꾸기를 인생에서 중요한 일 중 하나로 여긴다. 물론 원예를 노동처럼 느끼는 사람, 원예보다는 다른 것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원예가 실외 운동과 몰입 활동을 결합해, 우리의 마음을 진정 키시고 에너지를 채워준다고 인정한다. 자연과 관련된 다른 활동과 다른 분야의 창조적 활동도 그런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원예는 거기에 더해 식물, 땅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자연과 접촉하면 우리는 여러 차원에서 영향을 받는다. 때로는 우리를 가득 채워서 자연의 영향을 곧장 의식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느리고 잠재의식적으로도 작동해서 트라우마, 질병, 상실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도움을 주기도 한다. 정원이 주는 선물 2 쉼과 안식처.“정원을 생각하며 떠올리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들의 중심에는 바로 ‘쉼’이 있다. 정원은 몸과 마음이 참 쉼을 얻는 곳이기도 하고, 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회복의 공간이자 지친 마음을 다독여주는 안식처이자, 치유의 도량이다.” 《정원사용설명서》저자 이성현 푸르네 대표 정원사의 말이다. 도시에서의 삶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쉽게 지치게 한다. 뒤돌아볼 여유를 갖기가 쉽지 않다. 너무 바쁘게만 몸을 움직이다 보니,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면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현대인은 갈수록 마켓과 쇼핑몰처럼 특징과 개성이 없는 기능적 장소에 둘러싸인 채 살아간다. 그런 장소들은 우리에게 식품이나 기타 유용한 것들을 제공해 주지만, 감정적 유대를 형성할 대상은 아니다. 오히려 회복과는 반대되는 경우가 많다. 정원은 생명의 에너지가 가득한 녹색 맥박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시 말해 정원에는 살아 있는 관계가 작동한다. 우리는 생물학적 욕구의 충족뿐 아니라 특정한 냄새, 촉감, 소리를 통해서 애착을 형성한다. 장소도 감정을 일으키고, 자연환경은 특히 감각적 쾌감을 풍성하게 제공한다. 정원에서는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는 사물이 전부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것들이 우리들의 마음의 눈을 유혹하는 곳이 정원이다. 그래서 정원은 유형의 것과 무형의 것 두 가지가 함께 공존하고 있고 이러한 것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 공간이라도 ‘정원은 크다’라고 말할 수 있다. 정원은 그 크기와 상관없이 크고 많은 것을 품고 있는 신비로운 공간이자 마음의 안식처가 된다. 정원이 제공하는 안식처로서의 공간은 정신적 공간 감각과 고요함을 안겨주어서, 그곳에서 자신의 생각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손으로 일하는 데 몰두할수록, 내면에서는 더욱 자유롭게 감정을 정리하고 해결할 수 있다. “요즘 나는 원예를 활용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긴장을 푼다. 잡초 양동이가 차오르면, 내 머릿속에서 시끄럽게 경쟁하던 생각들은 사라지고 가라앉는다. 잠들어 있던 생각들이 수면에 떠오르고, 때로는 엉성하던 생각들이 결합해서 그럴듯한 형체를 이룬다. 육체적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정신을 가꾸는 기분이다.”_ 출처《정원의 쓸모》 정원이 주는 선물 3 즐거움.도심 아파트에 살다가 시골에 간 이성현/노선례 부부. 이들은 정원을 가꾸는 일을 하다 보면 하루해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고 한다. 아침식사를 한 후 정원을 가꾸다가 배가 고파서 시계를 보면 저녁이었던 적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고. “그냥 정원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하루하루 식물들의 변화와 성장을 살펴보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예요. 할 일이 많지만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게 돼요. 잡초 뽑고, 해충 잡고, 정원에 물 주는 일을 마치고 나면 이상하게 내가 목욕을 한 것처럼 기분이 상쾌해요. 옷은 땀으로 흠뻑 젖었는데도 말이죠.” 정원 가꾸기는 일이자 노동임에도 불구하고 즐거움이 함께 한다. 그 즐거움을 나누어 보면 네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먼저 기르는 즐거움, 즉 생명을 키우는 즐거움이다. 기르기의 재미를 알다 보면 어느새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기르는 참 즐거움을 알게 된다. 두 번째는 만들고 가꾸는 즐거움이다. 작은 마당이라도 있는 사람은 화훼시장을 그냥 지나쳐가기가 쉽지 않다. 예쁜 꽃이 보이면 작은 정원 어디에 심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사들이기 때문이다. 사 온 꽃들을 여기저기 심어보면서 스스로 만족하고 대견스럽게 생각하면서 만족감을 키워갈 수 있다. 정원은 두 손에 흙을 묻히고 만지면서 가꾸는 일의 즐거움이 크다.세 번째는 알아가는 즐거움이다. 처음에는 물주는 방법도 몰라서 꽃들이 죽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곤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붙고 키우는 식물에 대한 애착이 커가면서, 그 식물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는 즐거움은 배가된다. 네 번째는 정원의 즐거움 중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나누는 즐거움이다. ‘돌봄’을 받은 정원은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열매와 먹을거리로 보답하고, 이웃 또는 지인들과 나눌 수 있는 씨를 제공한다. 손에 흙을 묻혀가며 직접 가꿔서 수확한 채소는 마트에서 산 것과 달리 믿을 수 있기 때문에 소중하고 더욱 맛있다. 작은 수확물이지만 이웃과 나누는 즐거움은 정원이 선사하는 최고의 멋이자 즐거움이다. 정원은 나와 가족의 마음을 담는다정원이 주는 특별한 선물 3가지 외에도 정원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요즘 가짜 뉴스와 형체가 없는 사이버 공간이 판을 치는 세상이지만 정원에는 가짜가 없다. 식물을 키울 때는 기본적으로 일을 약간 미룰 수는 있지만, 계절과 싸울 수는 없다. 다음 주에는 이 씨를 뿌리고 저 모종을 심어야 한다. 일을 미루면 기회를 놓치고 가능성을 박탈당하지만, 흐르는 강물에 뛰어들 듯 일단 씨앗을 심어놓으면 우리가 계절의 에너지에 실려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때가 온다. 그리고 정원 가꾸는 일은 미술이나 음악 같은 다른 창조적인 작업보다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 시작하기만 하면 이미 절반쯤 한 셈이다. 모든 씨앗은 잠재력을 품고 있다. 땅을 일구고 씨앗을 뿌리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정원 일은 자연과 함께 하는 창조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온 가족이 집에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가족이 함께 일하며 정원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대화를 나누게 되고 기분 좋은 땀을 흘리게 된다. 가족의 성향에 따라 정원의 모습도 달라진다. 정원은 나와 가족의 마음을 담고, 그 마음을 다시 되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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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주는 특별한 선물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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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GARDEN] 기품 있는 영국정원을 들인 집 전주 꿈결 같은 세상
- 기품 있는 영국정원을 들인 집 전주 꿈결 같은 세상 2018년 산림청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정원 콘테스트에서 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정원이다. 영국의 어떤 정원에도 뒤지지 않는 목가적인 디자인에 식재의 다양성과 배열이 시선을 잡는다. 자신의 정원을 멋진 풍경화처럼 가꾸고 싶은 이들을 위해 영국 풍경식 정원의 모범답안 ‘꿈결 같은 세상’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사진 이상현 기자 도움말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취재협조&자료제공 울림가든디자인 참고서적 유럽, 정원을 거닐다(글항아리, 2013), 유럽 정원 기행(대원사, 2007), 서양정원사(기문당, 2015) 2018년 아름다운정원 콘테스트에서 은상 수상 시 ‘작은 규모에 맞는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 연출’로 좋은 평을 받았다. GARDENING NOTE 위치 전북 전주시 완산면 주택 완공 2012년 주택 설계 문용현(㈜이공일건축사사무소 소장) 주택 시공 혜전건설(063-228-0150) 정원 콘셉트 도심 속 사계절 숲속 정원 정원 조성 2013년~현재 조경설계 및 시공 정현경·한상주 부부, 울림가든디자인 정원 컨설팅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010-6730-1756) 외부에서 정원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출입문을 별도로 마련해 두었다 . 선룸을 설치해 4계절 내내 초록을 즐길 수 있는 온실 정원을 만들었다. 정원의 입구에는 다양한 야생화와 허브, 스카이로켓 등을 식재했다. 정현경 씨의 애정을 담아 완성한 정원 ‘꿈결 같은 세상’. 이제는 남편 한상주 씨까지 가세해 부부가 함께 일상을 보내는 놀이터가 됐다. ‘꿈결 같은 세상’은 단독주택에서 영국식 정원을 완벽히 구현해낸 정원이다. 도심에 위치한 단독주택이기에 여느 전원주택의 정원처럼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공간을 잘 나누어 정원을 조성하고, 각 공간에 맞는 식재 연출에서 기품이 느껴진다. 여기에 외부시선에 대한 사생활 보호 기능까지 더했으니 시각적 아름다움과 기능적 편리성을 모두 만족시킨 대표적인 정원이다. 정원의 이름은 두 부부가 젊은 시절에 좋아하던 ‘꿈결 같은 세상’이란 노래 제목을 그대로 따랐다. 은퇴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가사처럼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는 부부의 바람이 담겨 있는 이름이다. 주택의 거실. 창 너머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외부에 심어둔 대나무들이 보인다.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처음 단독주택 살이를 하다보니, 보안이 늘 염려스러웠던 정현경씨는 창에 커튼 대신 잠금장치가 달린 간살 타입의 폴딩도어를 제작해 달았다. 그 덕에 날씨가 더울 때는 폴딩도어의 잠금장치를 걸고 바깥 창문을 활짝 열어둔다. 주택 실내에도 외부 시선을 차폐하기 위한 대나무 화분을 이용했다. 정원 때문에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정현경·한상주 부부는 자녀들과 줄곧 아파트에서 살았다. 그러다 정현경 씨가 첫째를 가지며, 키우기 시작한 ‘행운목’을 시작으로 집 안에 식물을 하나씩 들였고, 어느새 온갖 식물로 꽉 채워진 집 안을 발견하게 됐다. 부부는 진짜 정원이 있는 집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지금의 단독주택단지에 집을 지어 입주했다. 2012년 입주했을 당시, 시공사가 임의로 조성한 정원에 정현경 씨가 좋아하는 야생화만 심고, 물을 주며 잡초 뽑는 일만 했다. 그러다 ‘키우기’만 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가꿔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전문가를 찾아다녔고, 지금의 이명 대표를 만나게 됐다. 4개의 원으로 나눈 테마정원 중 2개의 계절정원. 저면관수용 포트(화분)를 땅에 묻어두고 식물을 심어놓은 포트들을 넣었다가 빼는 식으로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어, 정원을 언제든 원하는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 도심 속 영국식 정원 실현 영국정원은 ‘풍경식 정원’이라고도 불린다. 쉽게 말해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살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춘 정원이다. 이런 풍경화 같은 영국식 정원은 일상적이고 평화로운 목가적 풍경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영국에서 가든 디자인을 공부한 이명 대표는 영국 풍경식 정원 전문가다. 서정적이며 평화로운 정원을 꿈꾸던 정현경 씨는 이명 대표를 스승으로 삼고, 전주에서 이명 대표가 있는 이천까지 오가며 정원 공부를 시작했고, 8년의 시간을 거쳐 주택과 조형물 주변으로 형태와 질감, 색상이 다른 식물을 매치해 자연 그대로 어우러져 자라며 각 공간마다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영국의 풍경식 정원은 18세기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자연주의 풍조가 작용해 만들어낸 정원 양식이다. 이 풍경식 정원은 유럽, 미국으로 유행하게 됐고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정원 디자이너들이 지향하는 정원 양식으로 자리 잡게 됐다. 4개의 원으로 나눈 테마정원 정원은 4개의 원을 만든 뒤, 테마별로 나누어 꾸몄다. 정원 입구에 위치해 있는 첫 번째 원형정원은 야생화와 허브로 꾸미고, 디딤석 너머에 있는 두 번째 정원은 그라스와 같이 손이 덜 가는 식물로 식재했다. 나머지 두 개의 원형 정원은 저면관수용 포트(화분)를 땅에 심어 시시 때때로 교체할 수 있는 이동식 포트형 화단으로 만들어 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정원의 구성 대나무 오솔길 주택 밖에 위치하는 40m 길이의 대나무 오솔길은 단지 내 공유지를 정현경·한상주 부부가 직접 나서서 조성한 공유 정원이다. 단독주택단지 너머 녹지에 불현듯 대규모 빌라들이 들어서게 돼, 자연을 그대로 누리며 외부시선으로부터 생활의 자유로움을 보호하고자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오솔길에 식재한, 키가 다른 대나무 3종(4m, 8m, 15m)은 멋진 대나무 숲을 만들며, 외부 시선을 차폐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밤이 되면 대나무 이파리 사이로 비춰지는 불빛은 거실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기쁨이 됐다. 야생화 & 허브 정원 로즈마리, 애플민트 등과 같이 향이 좋은 허브류로 완성한 정원이다. 드라이플라워 정원 디딤석을 지나 처음 만나는 원형 정원으로 그라스와 같이 손이 덜 가는 저관리형 식물들을 식재했다. 계절 정원 4개의 원형 정원 중 2개의 정원은 각 계절에 맞는 식물들을 자유롭게 교체해가며 가꾸는 정원이다. 화단에 이동식 포트(화분)를 넣고 빼는 방식으로 손쉽게 식물을 교체한다. 옥상 정원 각 계절에 맞는 식물 식재를 위해 밑 작업을 하는 정원이다. 온실(선룸) 정원 선룸으로 만든 온실 정원은 1, 2층을 연결하여 자연 채광으로 4계절 내내 다양한 식물을 누릴 수 있는 정원이다. ‘꿈곁 같은 세상’의 다양한 모습들 건축물과 정원 사이사이에 있는 조형물에 계절에 맞는 식물을 다양하게 식재해 주택 자체를 생기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온실 정원. 셀 수 없이 많고,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정현경 씨를 가드너로 이끈 행운목도 이곳에서 함께하고 있다. 안방 앞 포치 데크와 ‘O’자를 이루는 조형물 주변을 감싸는 식물들이 시선을 잡는다. 직립형 식물을 식재하거나 같은 종이라도 높낮이를 달리해 매치한 고저高低 기법을 과감하게 시도해 더욱 풍성한 정원으로 만들었다. 현관 입구의 데크 자리에 2층까지 연장된 선룸을 지어 겨울에도 거실과 서재에서 초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준공 시 집 주변을 둘러 울타리로 심은 쥐똥나무는 뒤뜰 몇 그루만 남기고 다 제거했다. 쥐똥나무는 뿌리가 옆으로 퍼져 다른 식물이 자라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원은 인생의 스승이다 정원에서 삶을 배웠다고 말하는 부부는 ‘정원은 인생의 스승이다!’라고 말한다. “정원을 가꾸다보면 우리 내면이 성장하는 걸 느껴요. 온종일 쭈그려 앉아 잡초를 뽑고, 정원을 가꾸는 일은 꽤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죠. 하지만 이렇게 애정을 가지고 가꿔주면 식물은 그 다음 해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답해줍니다. 우리가 애쓰고 노력하고, 기다려주는 만큼 식물은 그에 보답하듯 아름답게 자랍니다.” 댑싸리(코키아) 미국이역취 청화쑥부쟁이 노랑찔레 털수염풀 모닝라이트 대나무 여우꼬리 향등골나물 아베리스와 매화헐떡이 남천 여우꼬리맨드라미 TIP 이동식 포트형 화단 만들기 01 2종의 사이즈가 다른 화분을 준비한다. 이때 큰 화분 1개당 작은 화분은 3~4개 정도 여유롭게 준비한다. 02 큰 화분은 흙을 파서 묻는다. 이때 화분의 안은 비워둔다. 03 작은 화분에는 자신이 원하는 계절식물을 키운다. 04 작은 화분의 식물이 준비가 되면, 흙에 묻혀있는 큰 화분 안에 계절식물이 자라고 있는 작은 화분을 포개어 넣는다. 사람이 옷을 갈아입는 것처럼 4계절 내내 원하는 식물을 자유롭게 교체 배치할 수 있다.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가든 디자이너) 영국에서 정원 디자인과 정원 고고학을 수학한 디자이너로, 실용적인 정원을 지향한다. 올해는 다음 세대를 위해 ‘정원 관리’에 더 큰 관심을 갖고, 누구나 ‘쉽게 정원을 가꾸고, 부담 없이 꽃과 나무를 반려식물로서 집 안에 들일 방법’ 모색에 집중할 계획이다.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의 “신은 가장 처음 정원을 만들었고, 그 정원은 인간이 누리는 가장 순수한 기쁨이 됐다. God Almighty first planted a garden. And indeed, it is the purest of human pleasures”는 말에 가슴 깊이 공감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울림가든디자인 010-6730-1756 mleegardendesig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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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GARDEN] 기품 있는 영국정원을 들인 집 전주 꿈결 같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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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oyage of Time 심문섭 회고전 '시간의 항해'
- 《심문섭: 시간의 항해》는 경남 통영 출신의 조각가 심문섭(1943~ )이 60여 년 전 뱃길을 따라 시작했던 오랜 예술항해 중 고향 경남에서 처음으로 닻을 내리는 대형 회고전이다. 1970년대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던 그의 초기 실험 작품부터 각 시기를 대표하는 조각, 드로잉 그리고 200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몰입 중인 회화 연작에 이르기까지 약 200여 점에 달하는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를 집중 조명한다. 이 중에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미발표 작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작가는 지금껏 조각, 설치, 사진, 사진드로잉, 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와 재료를 아우르며 장르의 카테고리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작업에 있어 일관되고 뚜렷한 방향성을 유지해왔다. 심문섭의 초기 조각 작품은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 미니멀리즘(Minimalism) 일본 모노하(物派, Mono-ha)와의 영향 관계 속에서 논의되기도 하지만 국제적 감각과 시대상을 공유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서와 문화를 투영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태어나고 자란 경남 통영의 아름다운 바다와 자연환경은 작가의 자연관에 큰 영향을 미치며 몸속 깊이 각인되어 현재까지도 작업의 원천이 되고 있다. 심문섭은 “조각가로서 조각이라는 매체 고유의 고정관념에 반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했고 이를 자신의 주요한 조형의 지표로 삼아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시 제목 ‘시간의 항해’는 작가의 작품에 공통으로 내재된 시간성과 장소성, 진행형의 복합적인 작업 형식을 뜻하기도 하지만, 바다를 중심에 둔 채 결코 한곳에 정박하지 않고 부단히 새로운 의미의 흐름을 담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작가의 작업 태도를 함축한다. 심문섭은 완결된 오브제의 형상이 아닌 물질의 시간성을 내포하는 과정으로써의 작업을 추구하며 미지의 열린 세계를 지향해 왔다. 관람객 역시 시간 여행자가 되어 작가의 예술항해를 가로질러 그 시적 만남에 동참하길 기대한다. 기간 2023년 3월 17일 ~ 6월 25일장소 경상도립미술관 1~2층, 1~3 전시실문의 055-25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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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탐구하고 가족을 살피는 아름다운 공간, 꿈같은 이야기하루 중 가장 지치고 힘든 순간 우리는 불현듯 ‘아, 집에 가고 싶다’고 내뱉게 된다. 집이란 모름지기 나를 가장 편안하게 쉬게 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 집이 더 아늑하고 멋진 공간이 되기를 꿈꾸는 일은 삶의 활력을 더해준다. 여기 그 꿈을 실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2021년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 올해의 집으로 선정되고, 서울 바깥의 삶을 찾아 보여주는 Jtbc ‘서울엔 우리 집이 없다’에 소개되며 화제가 되었으며, 각종 광고에서 아름다운 집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김희경·이지훈 부부의 계절을 품은 집과 그 집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모습을 담은 책 <집이라는 소중한 세계>가 안온북스에서 출간됐다. 스스로 많은 선택을 하지 않아도 보편적인 삶이 담보되는 아파트에서 벗어나 자신만을 위한 집을 짓는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예산 마련은 물론, 무수한 선택지와 그것이 가져올 예측 불가한 결과들까지 오롯이 자신의 몫으로 받아들이면서 헤쳐나가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축가들은 집을 지으려고 하는 이들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그런 면에서 ‘호미네 계절 집’의 지훈 씨와 희경 씨는 ‘나 탐구’가 누구보다 잘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단호함으로 자신들만의 집을 지어냈고, 이제 여기에 자연의 시간과 가족의 일상이라는 켜를 더해 집을 그들만의 ‘장소’로 만들어가고 있다. <집이라는 소중한 세계>에는 부부와 딸아이로 구성된 한 가정이 만나고 사랑하고 살며 자신들을 위해 어떤 집을 꿈꾸고 실현해나갔는가 하는 아름답고 꿈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들의 집은 건축적 의미에서의 짓기보다는 철학적 의미로 쌓아 올린 것이기에 아직 진행형이다. 이 책에서 다시 시작하는 그들의 ‘집’에 관한 철학적 탐구는 계속될 것이다. 지은이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호미네 계절 집’ 전경 어느 음반 콜렉터와 호미 든 정원사의 오늘이 더 행복한 삶집을 계획할 때 남편은 방음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아내는 좀 더 깊은 숲속에 아늑하게 자리하길 바랐다. 아내가 집 전체의 도면을 그렸다면 남편은 음악방을 더 구체적으로 그렸다. 북쪽 산으로 향한 현관을 열고 나무 중문을 들어서면 단 차가 내려간 아늑한 거실이 있고 계단참 아래 아이만을 위한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있다. 아치형 파티션을 지나면 아담한 주방과 환한 남향 빛을 받는 다이닝룸이 나온다. 작은 오르내리기 창과 엔틱 그릇장, 테이블 둘레로 작고 큰 화분과 오묘한 빛깔을 자랑하는 패브릭이 드리워져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집의 사용자를 오롯이 드러내주는 두 곳 음악방과 정원이 있다. 남편 지훈 씨의 음악방에는 음반 콜렉터로서 오랜 시간 모은 8천여 장의 음반과 스피커, 플레이어, 앰프가 다양하게 조합된 오디오 세트 그리고 스크린과 프로젝터가 채워져 있다. 멋진 음악, 공연 실황, 영화 등이 상영되는 방의 주인은 음악과 영화와 자기 삶의 이야기를 재밌게 써 내려갔다. 광고대행사의 관리자로 일하지만 회사를 떠나서는 자신의 욕망(청욕)을 위해 집중한다. 어느 조경업체 전문가의 손길이 아닌 아내 희경 씨가 호미와 삽으로 꾸민 정원의 다채로움과 아름다움은 이 집의 아름다움의 절정을 보여준다. 아내와 엄마로서, 공동육아의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한편 자신을 더 행복하게 할 곳에 집중하는 일을 그녀가 해내고 있다. 딸아이의 앵두나무에는 앵두가 빼곡하고, 삼색버드나무가 화사한 색을 뽐내며, 낮은 키의 은쑥은 반짝반짝 빛을 낸다. 이렇게 멋진 집에서 두 사람은 자신들을 닮은 딸 오복이와 함께 내일 보다 중요한 오늘을 행복하게 살고 있다. 안온북스 www.anonbook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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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가볼 만한 전시회
- 도시의 경계와 균열, 새로운 연결의 공공예술광주광역시-경기도 성남시 간 물리적 시간과 거리 3시간 10분, 281KM도시 간 연계와 예술교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성남과 광주의 경계와 균열을 공공예술로 고민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보는 최종 전시회를 추진한다. 6명의 참여 작가들은 공동 네트워크와 워크숍 공통 주제인 ‘문화적 재생 회복 공간과 창작 작업을 통한 예술 탐구’, ‘인공 도시-급성장을 이룬 경기도 성남시 & 민주주의-예향의 도시, 광주광역시’를 통해 구현되는 예술적 관점을 함께 고민하고 공유한다. 도시 예술가, 즉 창작자들은 일상적인 삶과 작업을 연구와 워크숍을 통해 중앙·제도권-지역 간 경계와 균열 사이 공존하는 예술과 담론을 시각예술로 보여주기로 한다. “미술의 본질은 공공성에 있다”라고 본 미학자 힐데 하인(Hilde Hein)의 말을 빌려 팬데믹 시대 새로운 창작을 주제로 도시 교류에 대한 공공예술 재생과 회복의 공간을 살핀다. 움직임에 대한 인지와 확산을 나누는 워크숍도 추진해 창작자를 연결하는 소수자 커뮤니티 연구와 전시회를 추진하고자 한다. 전시 일정기간 2022년 11월 05일 ~ 2022년 12월 31일장소 광주광역시 이강하미술관문의 062-674-8515 도시직조 오버랩 웹전시사람과 도시는 그곳에 살거나 살고 있는 사람들의 기억과 얽혀 집단적 기억을 품는다. 87여 년의 역사를 지키는 전남방직과 일신방직은 시민들에게 일제 수탈의 아픈 기억이면서 해방 이후 광주, 전남 지역 산업화시대 상징으로 애증이 교차하는 공간이다. 또한, 광주에 마지막으로 남은 근대산업시설이자 여성 노동자들이 살아온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장소다. 이 작업은 언젠가 사라질 공간과 삶에 대한 기억 그리고 새로운 미래 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담은 예술적 기록과 재현된 상상을 표현한다. <도시직조>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지역성 그리고 장소성에 주목한다. 예술적 시각으로 도시의 시간과 삶을 짜고, 관계를 엮는다.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에 대해 다양한 예술적 사유를 건네는 도시직조는 삶의 다양한 측면들을 들여다보고 사고의 유연성을 제시한다. 들숨과 날숨으로 이루어진 우리 몸의 생명력과 씨실과 날실로 직조되는 방직산업은 같은 순환의 고리에 있다. 방적, 방직의 원리에서 사회와 생명의 관계 구조로 상상력을 부여해 삶의 원동력이자 하나의 생명체로서 재해석한다. 더불어 여러 정치적·경제적 논란으로 인해 접근조차 불가능한 근대산업유산 공간을 가상공간에서 웹 전시를 통해 재영토화 함으로써 시공간을 자유롭게 하는 개념적 장소를 설정한다. 이 장소가 사회 곳곳 잔존하는 통치의 개념을 예민하게 포착해 예술적 탐구를 통한 실천과 제안으로 새로운 가상 공동체를 설정해 나가는 곳이 되길 기대한다. 전시 일정 기간 2021년 12월 28일 ~ 2022년 12월 28일 장소 김달진 미술연구소 온라인 전시 문의 02-730-6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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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
- (사)한국목조건축협회가 주관하고 산림청과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이 지난달 2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개최됐다. 올해 20회를 맞은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은 2003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대표 목조건축 공모전으로 친환경 목조건축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널리 홍보하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목조건축의 미래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데 목적을 둔다. 이번 응모에서는 계획부문 열 세 작품, 준공부문 여덟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준공부문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대상 빛의 루(樓) : 진주 물빛나루쉼터(김재경, 한양대학교)△최우수상 종암스퀘어(박정환·송상헌, 심플렉스건축사사무소), 하동 한옥문화관(조정구, ㈜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묘각형 주택(박지현·조성학, ㈜비유에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명석면 주민복합문화센터(신성진·손경민, ㈜볼드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우수상 곱작골 마음센터(김수영, ㈜숨비건축사사무소), 켈크하우스(이재혁, ㈜에이디모베건축사사무소), 춘천시 지역먹거리 직매장(원계연, Studiothewon)이 차지했다. <전원주택라이프>는 이번 호 특집에서 (사)목조건축협회 소개와 시상식 분위기를 둘러본 후, 준공부문 수상작 여덟 작품 중 다섯 작품을 간략 소개, 이중 주택 두 작품을 자세하게 다룬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 및 협조(사)한국목조건축협회, 김재경, 심플렉스건축사사무소,㈜비유에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숨비건축사사무소,㈜에이디모베건축사사무소 대상 빛의 루(樓) : 진주 물빛나루쉼터‘빛의 루’의 장소는 프로젝트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 ‘빛의 루’는 전통을 계승이 아닌 창조의 대상으로 바라보며 목조건축이 상실했던 권력을 선언한다. 특히, ‘빛의 루’를 지탱하는 6개의 나무 구조는 전통 건축에서 공포(?包)와 같은 가구식 구조 결구를 컴퓨터를 이용해 재창조됐다. 이런 점에서 ‘빛의 루’는 전통 건축에서 모티프를 가져왔지만, 설계와 시공은 최신 기술의 도움을 받은 하이브리드 건축인 셈이다. ‘빛의 루’는 누각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한다. 실험적이지만 공공 건축으로 시민들이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다. 전면과 좌우 측 3면이 열려 있기 때문에 방문객들은 주변 환경과 시간과 계절이 변하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후면은 나무 구조체의 그림자를 담는 추상적인 배경이 되며, 3개로 분리된 벽은 건물 뒤 숲을 제한적으로 내부에 보여주기도 한다. ARCHITECTURE DATA위치 경남 진주시 망경동 634구조 목구조건축면적 109.98㎡(32.27평)연면적 119.19㎡(36.05평)설계 한양대학교(김재경)시공 ㈜대조건설(강효진)사진 노경 작가 최우수상 종암스퀘어고가도로 아래에 위치한 종암스퀘어는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계획됐다. 원활한 보행 흐름을 방해하던 기존 데크와 중앙 분수대는 철거하고, 이곳에 분절된 형태의 매스를 놓았다. 분절된 매스들은 각각의 고정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양한 요구에 맞게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다. 다목적 공간은 활동적인 행위를, 커뮤니티 공간은 정적인 행위를 담는 영역으로 계획했고, 창작 마당과 다목적 공간, 커뮤니티 공간 사이에는 자유롭게 공간을 확장하고 분리할 수 있도록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그 옆에 위치한 공공보행로에는 오가는 사람들을 배려해 목재 선반과 벤치를 마련했다. 구조를 이루는 철골와 목재는 건물의 측면과 상부를 둘러싸며 형태에 안정감을 부여한다. 여기에 규칙적인 목재 루버의 흐름은 실내에서 보이는 외부 환경을 차단한다. 남북방향에 형성된 구조체는 철골과 목재의 조화를 통해 구조미를 드러내면서도 목재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ARCHITECTURE DATA위치 서울 성북구 화랑로 6구조 철골구조, 목구조건축면적 751.06㎡(227.20평)연면적 693.77㎡(209.86평)설계 심플렉스건축사사무소(박정환, 송상헌)시공 ㈜소보건설(허수구)사진 신경섭 작가 최우수상 묘각형 주택묘각형 주택에 둔각 모서리를 제안한 이유는 그 부드럽게 열려 있는 끝 모습 때문이다. 둔각 모서리를 만나는 기분은 막힌 벽과 열린 벽을 마주한 차이점과 비슷하다. 묘각형 주택에는 두 마리 고양이와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고양이와 사람이 서로 건강하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이 있다면 고양이를 위한 전용 화장실과 고양이의 접근이 제한된 옷 관리라고 답할 수 있다. 집은 건폐율 20%를 적용하여 한 층당 15평씩 세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이 수직 이동을 부드럽고 완만하게 만드는 방식을 고민하며 집의 계단을 수차례 수정해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했다. 오각형의 평면을 고르게 둘러 각 층을 연결하는데, 둔각의 모서리를 연결하는 계단은 그 지점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곡면의 벽으로 연속된다. 계단을 시작할 때 계단의 끝 지점이 교묘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너머에서 흘러 들어오는 자연광이 해의 위치 변화에 따라 벽면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강도가 시시각각 다르게 느껴진다. ARCHITECTURE DATA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구조 지하_ RC 구조, 지상_경량 목구조건축면적 51.45㎡(15.56평)연면적 199.91㎡(60.47평)설계 ㈜비유에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박지현, 조성학)시공 신민철사진 노경 작가 우수상 켈크하우스협소한 삼각형 대지 위에 지어진 켈크하우스는 여느 협소주택처럼 사방이 주택으로 둘러싸여 있다. 주변 건물들과의 밀착된 배치로 인해 기능적인 작은 창들을 적절히 배치해 주변과의 간섭이 거의 없는 상태를 만들었다. 창이 작은 어두운 1층의 현관을 지나 주택에 들어서면 중문에서 3층까지 연결되는 기다란 계단과 계단을 따라 이어지는 가족 서재가 가장 먼저 보인다. 이 가족 서재는 책을 위한 역할뿐만 아니라 여러 용도로 쓰이는데, 예를 들면 계단과 각 공간을 분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1층은 지역주민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차장의 통창과 남쪽의 작은 데크가 연결된다. 2층은 중심 ‘공부방’을 기준으로 자녀들 방을 좌우로 배치했다. 3층에 위치한 거실과 주방은 주택의 가장 넓고 높은 공간으로 두 개의 천창과 오각형 창을 통해 풍부한 광량과 개방감이 느껴진다. 주방에서 계단을 오르면 다락이 있다. 부부 침실로 사용하는 다락은 낮은 층고를 극복하기 위해 돌출 천창을 만들었다. ARCHITECTURE DATA위치 서울 중구 신당동구조 중목구조건축면적 45.24㎡(13.69평)연면적 119.92㎡(36.28평)설계 ㈜에이디모베건축사사무소(이재혁)시공 ㈜수피아건축(이주석)사진 김창묵 작가 곱작골 마음센터곱작골 마음센터는 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마을 앵커시설로,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만들어졌다. 대지는 최대 3m의 높이차가 있는 경사지이며, 마을의 높은 쪽과 낮은 쪽을 연결하는 보행로로 사용되고 있었다. 주민 대부분이 어르신이라는 점과 마을의 위 아랫면에서 접근이 쉬워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경사지 중턱에 레벨을 나누어 단층 건물을 배치하고, 회랑과 처마를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대지 한쪽과 인접한 기존 경로당과의 관계를 고려해 삼각형의 외부공간을 중심에 두고 작업동과 화합동으로 나눴다. 주민들은 마을을 연결하는 삼각형 외부공간의 각 꼭지점에서 건축물로 접근할 수 있고, 이 경사진 외부공간을 통행하고 휴식하며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나무에 부딪혀 맺히는 음영은 콘크리트나 금속과는 다르다. 재료가 갖는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있다. 서로 다른 높이들이 주는 목구조의 선들을 통해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이 경쾌한 리듬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ARCHITECTURE DATA위치 경북 영주시 효자길 52구조 목구조, 철근콘크리트조건축면적 249.38㎡(75.44평)연면적 156.00㎡(47.19평)설계 ㈜숨비건축사사무소(김수영)시공 ㈜청현사진 노경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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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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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부등본 열람 및 출력 무료 서비스
- 등기부등본 열람 및 출력 무료 서비스국회에서 등기부등본 열람 수수료(700원, 발급 1000원) 무료 법안을 발의한 가운데 벤처기업이 제공하는 등기부등본 무료 열람·출력 기능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부동산 정보 기술 벤처기업인은 공인중개사들이 사용하는 부동산 사무자동화 프로그램 ‘닥집 DOCZIP’에 ‘집 주인 조회하기’ 기능을 추가하고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게 됐다. 닥집의 ‘집주인 조회하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아파트, 일반주택 등 부동산의 주소를 입력하면 집주인, 대출 관련 내용, 입지 조건, 주변 환경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등기부등본 무료 열람·출력이 가능하고, 건축물대장과 토지대장도 바로 확인하고 인쇄할 수 있다. 탱커는 이제 부동산은 더 이상 개인의 숨겨진 정보가 되지 못하는 사회가 된 것이고, 이것이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공개된다는 데에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 https://doczi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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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좋은 집 짓는 사람들의 코하우징 이야기 4
- 좋은 집 짓는 사람들의 코하우징 이야기 4 집과 사람, 자연과 소통하는 집 세 가족 공동체 마을 2호집 차콜하우스 자연과 시각적, 공간적 연결을 고려하고 소통을 중요시한 주택이다. 외관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내부는 쓰임새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인테리어는 자연소재를 사용해 한옥 스타일로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코비즈건축협동조합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고양시 성사동 지역/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베라산취락), 과밀억제권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201.00㎡(60.80평) 건축면적 73.71㎡(22.30평) 건폐율 36.67% 연면적 136.17㎡(41.19평) 1층 66.51㎡((20.12평) 2층 69.66㎡(21.07평) 다락 32.40㎡(9.80평) 용적률 67.75% 설계기간 2019년 6월~2019년 12월 공사기간 2019년 12월~2020년 6월 설계 및 시공 코비즈건축협동조합 070-4895-6028 건축비용 총 3억 2800만 원(3.3㎡ 당 800만 원) 토목공사 비용 1300만 원 토목공사 유형 옹벽, 침목, 성토, 투수블록, 조경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컬러강판)(한성하우징) 벽 - 스토(지정색)(Sto Korea) 데크 - 방킬라이, 합성 내부마감 천장 - 코르크, 석고보드 벽 - 석고보드, 코르크 바닥 - 원목마루, 코르크마루(이건마루) 계단실 디딤판 - 오크(자체제작) 난간 - 평철 단열재 지붕 - 그라스울 보온판(가등급) 외단열 - 비드법보온판2종1호(가등급) 창호 알루미늄시스템창(이건창호) 현관 탄화목(자체 제작) 조명 LED등, 간접 및 매입등(아인산업) 주방기구 상판 오크 원목(주문제작)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귀뚜라미 가스보일러 세 가족 공동체 마을 2호집 건축주인 베짱이와 꽃잔디 부부. 이들은 2006년 충남 서천에 위치한 산너울마을이라는 생태전원마을 프로젝트에서 만났다. 당시 아내 꽃잔디는 조경담당 과장이었고, 남편 베짱이는 토목건축팀 과장이었다. 둘은 마인드가 통하고 삶과 주거에 대한 방향이 비슷하다 보니 대화가 잘 통했고, 연인으로 발전하고 결혼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생태전원마을 조성 프로젝트 공사기간은 거의 2년 정도였어요. 당시 저희 회사는 주택 설계, 시공, 컨설팅까지 진행한 회사로 시공이라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공동체, 관계, 생태, 순환 등 소프웨어적인 부분까지 관리하는 회사였죠. 그때 도시라는 공간에서 각자 나이, 직업, 성별, 가족관계 수 등 정말 다양하지만 공동체라는 큰 틀과 생태라는 철학을 선택하는 용기를 보면서 저희도 마음이 통하는 분들과 전원에 집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둘은 결혼 후 일과 생활 때문에 도심에 정착할 수밖에 없었지만 첫째 아들을 낳고 어린이집 다닐 즈음 아내는 일반적인 교육과정보다 공동육아를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세 가족과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현관. 내부는 자연소재를 사용한 한옥 스타일로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실부터 식사공간 주방까지 탁 트여 한 눈에 들어온다. 거실은 아이들 놀이터 겸 모임장소로 사용하는 다용도 공간이다. 거실에서 본 명상방 입구. 명상방은 한옥 스타일로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끌어당김의 법칙 ‘끌어당김의 법칙’이 통했던 걸까. 베짱이와 꽃잔디는 세 가족과 공동육아를 하면서 살아온 환경은 서로 다르지만 특별한 만남이었다고 한다. “서로 닮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어요. 작게는 친환경 먹을거리부터 크게는 삶의 목표 등 공감대가 통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공동체 삶을 꾸려나가다 보니 갈등도 있고 서운한 일이 생기기도 했지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죠. 이웃사촌으로 10년을 생활하다 보니 가족 같은 마음이 들어 함께 공동체 마을까지 만들게 됐어요.” 코비즈협동조합의 일원인 베짱이는 세 가족 공동체 마을 프로젝트 현장소장을 자처했다. 집을 짓기 보다는 관계를 짓는다는 마음이었다. 최소 3년 하자보증은 기본이고 30년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을 짓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부지는 있는 그대로의 모양을 최대로 살리고 싶었다. 땅 구입 후 구옥을 철거하고 땅이 원래 생긴 모습 그대로를 보존하자고 세 가족과 코비즈 설계팀에 제안했다. 지붕은 오랜 시공경험으로 터득한 경사지붕을 권유했다. 방수 문제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또 경사 지붕에 맞게 내부에 다락을 만들면 아이들이 커가면서 좋은 추억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세 가족과 코비즈도 베짱이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다. 주방은 후정으로 시선과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주방은 주부의 작업 공간이기도 하다. 1층 계단실은 거실, 주방에 있는 부모와 계단을 오르내리는 아이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연결돼 있다. 사람과 자연과 소통하는 집 베짱이와 꽃잔디는 주택 설계할 때 자연과 시각적, 공간적 연결을 중요시했다. 비 오는 날 빗소리 듣고, 바람 좋은 날엔 차를 마시며 쉼을 누릴 수 있는 야외 공간과 주방 옆 식사 공간 앞에 데크를 설치해 날씨 좋은 날에는 야외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계획했다. 외관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내부는 실용적이고 쓰임새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인테리어는 자연소재를 사용한 한옥 스타일로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내외 공간 배치는 주부의 짧고 편리한 동선을 고려하고, 공간마다 수납장을 짜넣어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 거실, 식사 공간, 주방은 한 동선으로 탁 트이고 넓다. 거실은 소파 등 최소한의 가구를 배치해 아이들의 놀이터이가 되기도 하고 손님맞이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 공간이다. 주방은 식사 겸 주부의 작업 공간으로 계획하고, 식사 공간(큰창), 데크, 후정(프라이빗 정원)으로 시선과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2층 가족실과 안방, 다락이 보인다. 가족실은 아이들 놀이공간으로 이용하다가 필요 시 방으로 사용할 수 있다. 2층 안방. 2층 계단실은 거실, 주방에 있는 부모와 계단을 오르내리는 아이들이 소통하기 쉬운 구조로 연결돼 있다. 또 계단 높이를 낮게 하고 디딤판을 넓게 해 어린 아이들이 오르내리기 편하게 고려했다. 아이들이 자라 가족 수의 변화를 고려해 유용한 공간 구조를 계획한 점도 돋보인다. 2층 중간에 가족실을 두어 그림그리기와 놀이공간으로 이용하다가 필요 시 방으로 사용하고, 아이들이 독립해서 나가면 가족실이나 부모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손님이 올 경우를 고려해 편리한 동선에 변기와 작은 세면기를 욕실과 분리해 설치했다. 아이들의 비밀 공간인 다락. 아이들 자유롭게 노는 모습에 만족 집 짓고 사는 모습을 보고 주위 사람들은 부러워하지만, 부부는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한다. 쓰레기 분리수거부터 이웃과의 관계도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등 할 일이 많고 아직 공사가 끝난 게 아니라는 것. “집 짓는 게 끝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살면서 가꾸고 만들어나가야 할 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공유 마당 가꾸는 것도 최소한 1년을 지켜보면서 우리 부지에 맞는 것들을 5년 10년 30년을 내다보고 심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녀도 일단 층간소음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다고 한다. “우리 자녀들이 마음 놓고 집 안팎에서 뛰어놀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고, 그 모습을 보면 집짓기를 잘했고 보람을 찾는 것 같습니다.” 1호집 밀크하우스와 나란히 자리한 2호집 블랙하우스. 색상대비 효과로 뚜렷해 보인다. 주방과 이어진 데크. 날씨 좋은 날에는 야외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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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좋은 집 짓는 사람들의 코하우징 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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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좋은 집 짓는 사람들의 코하우징 이야기3
- 좋은 집 짓는 사람들의 코하우징 이야기3 진짜 집짓기는 지금부터 세 가족 1호집 밀크하우스 ‘포비와 스머프’, ‘베짱이와 꽃잔디’, ‘바람개비와 막대기’가 함께 일구고 있는 세 가족 공동체 마을. 세 집이 나란히 지은 데다 외벽 색깔이 다 다르다보니 1호집은 하얀 집, 2호집은 검은 집, 3호집은 녹색 집으로 불린다. 동네 아이들은 1호집 외벽 색깔이 하얗고 모양이 우유갑을 닮았다고 ‘밀크하우스’라고 부른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 취재협조 코비즈건축협동조합 ※고양시 성사동 ‘세가족 마을’은 공동육아를 하던 이웃끼리 뜻을 모아 만든 작은 마을이다. 본지는 2020년 9월호부터 5회에 걸쳐 ‘마을 만들기’, ‘마을 내 세 가족 집짓기 과정’을 순차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고양시 성사동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베라산취락)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201.00㎡(60.80평) 건축면적 73.44㎡(22.21평) 건폐율 36.54% 연면적 126.32㎡(38.21평) 1층 66.47㎡(20.11평) 2층 59.85㎡(18.10평) 용적률 62.85% 설계기간 2019년 6월~12월 공사기간 2019년 12월~2020년 6월 토목공사비용 1300만 원 토목공사유형 옹벽, 침목, 성토, 투수블록, 조경 건축비용 560만 원(3.3㎡ 당) 설계 및 시공 코비즈건축협동조합 070-4895-6028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이중슁글(하성하우징) 벽 - 스타코플랙스(Sto Korea) 데크 - 합성데크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벽 - 석고보드 바닥 - 데코타일 계단실 디딤판 - 원목(애쉬) 난간 - 평철 핸드레일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보온판(가급)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가등급) 창호 PVC 250 이중창(이건창호) 현관 탄화목 마감(자체 제작) 조명 라디룸 주방기구 soso design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귀뚜라미) 배치도 “하늘과 산을 가리는 높은 건물을 싫어하고, 번잡스러운 것을 싫어하고 자연과 가까운 삶, 계절과 날씨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삶을 원했어요. 시골로 가지 않는 이상 그런 땅은 그린벨트일 수밖에 없었지요.” 세 가족 공동체 마을 1호집인 포비와 스머프 가족. 이들은 집을 짓기 전에도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 살고 있었다. 부부는 아이가 자연과 가까이하며 자라고 마당에서 반려견을 키우고자했는데, 운 좋게 그린벨트 내 단독주택을 찾아 전세로 8년째 살고 있었다. 하지만 포비(남편)는 자신들만의 집을 짓고 싶었다. 가까운 지인이 집을 짓는 것을 보면서 그 마음이 더욱 커졌고 호시탐탐 기회를 모색하던 중 마음 맞는 이웃을 만났다고. “남편은 집을 짓는 과정 자체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어서 매력적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싫다고 버티고 버텼지만 남편의 고집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이웃들의 설득으로 결국 백기를 들었어요.” 내부는 거실-패밀리룸-다이닝룸-주방-다용도실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계단은 동네 아이들이 만화책을 보는 곳이기도 한다. 현관에 들어서면 한 면을 가득채운 책장과 우드슬랩테이블이 시선을 압도한다. 동선에 따라 순환하는 구조 포비와 스머프는 시간적, 재정적 여력이 넉넉하지 않다보니 외관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고 한다. 다만 지붕은 방수 면에서 우수하고 따뜻하고 빨간머리앤의 그린게이블처럼 전통적인 박공지붕이기를 바랐다. 하지만 땅의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소박한 느낌을 주는 박공지붕이 나왔지만 이에 만족해한다. 내부 디자인은 1, 2층 모두 계단을 중심으로 순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거실과 패밀리룸, 다이닝룸과 주방, 다용도실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도 살짝 비틀어지면서 공간이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건축주 부부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설계는 아니어서 걱정이 많았지만, 막상 살아보니 매우 실용적이라고. “거실에서 주방 싱크대가 잘 보이지 않으니까 설거지가 좀 쌓여 있어도 괜찮거든요(웃음). 동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도 공간이 나누어지고, 나누어지면서도 벽이나 문으로 막혀 있지 않아 답답하지 않아요. 개방감이 있으면서도 공간마다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거실과 이어진 가족실. 커튼으로 공간을 나눌 수도 있고 분리할 수도 있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책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북카페 느낌이 연출됐다. 식당과 주방. 식탁 앞 고정창으로 뒷집 정원과 텃밭, 산의 풍경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집짓기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 인테리어도 특별한 콘셉트를 설정하지 않았다. 재정적 여력도 없었지만 그럴 필요성도 못 느꼈다는 것. 그냥 자신들이 가진 자원인 땅의 모양과 주변 풍경, 예산과 시간의 범위 안에서 삶을 가장 자연스럽고 편한 방식으로 담아낼 그릇을 만들자는 생각이었다. 거실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한 면을 책장으로 가득채운 부분과 한 가운데 자리한 우드슬랩테이블이다. 마치 도서관 같기도 하고 북카페 같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여기서 책도 보기도 하지만 일도 하고, 딸아이는 공부를 하고, 손님이 많이 올 때는 식탁이 되기도 한다. 한쪽 구석에 자리한 주방은 막힌 것처럼 보이지만 현관과 연결돼 있고 뒷마당과도 통해 동선이 자유롭고 편리하다. 내부는 1, 2층 모두 계단을 중심으로 순환하도록 계획했다. 2층 복도. 1, 2층 계단에 보이드 공간을 둠으로써 개방감을 한결 강조했다. 부부 침실. 답답하지 않게 문을 달지 않았고, 가림막 역할을 하는 책장을 두었다. 부부는 막히고 답답한 것을 싫어해서 1, 2층 계단에 보이드 공간을 두었다. 뒷집 정원과 텃밭, 산의 풍경이 시원하게 보이는 식탁 앞에는 커다란 고정창을 설치했다.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고정창 앞에 앉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단다. 책이 많고, 고정창도 많고, 조명이 많아서 그런지 집에 놀러오는 친구들이 “북카페 아니냐”고 묻곤 한다고. 부부 침실에서 본 모습. 좌측 딸 방과 정면으로 작업실이 보인다. 입구에서 본 정면. 동네 아이들은 이 모습을 보고 우유갑을 닮았다며 밀크하우스로 부른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 집에 오는 손님 중에는 예전 집과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어쩌면 하드웨어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전에 단독주택에 살아서 그런지 외형적으로는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우리는 예산 때문에 마무리를 못했던 것이 많아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고민하고, 하나씩 장만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어요. 진짜 집짓기가 시작된 거죠.” ‘포비와 스머프’,‘베짱이와 꽃잔디’,‘바람개비와 막대기’가 함께 일구고 있는 세 가족 공동체 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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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증여세 감정평가로 절세 가능한가?
- 상가건물 등 비주거용 부동산을 상속·증여할 경우 기준 시가로 신고하면 국세청에서 시가로 인정되지 않고, 국세청의 감정평가사업에 의한 감정평가액으로 상속·증여 재산이 평가된다. 비주거용 부동산은 국세청에서 감정평가를 하기 전에 납세자가 전문가와 상의해 자발적인 감정평가액으로 상속 증여 재산가액을 신고해야 한다. 재산평가심의위원회에서 시가로 인정받는 절차가 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절세 방법이다. 글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비주거용 부동산은 감정평가가 필요하다국세청은 지난 1월 31일 꼬마빌딩* 등에 대한 감정평가사업 시행 안내서를 발표했다. 상속세·증여세는 시가 평가가 원칙이나 비주거용 부동산은 시가 대비 저평가되어 형평성 논란이 있어 왔고, 이에 국세청은 불공정한 평가 관행을 개선하고 과세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해 감정평가사업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현저하게 낮아 대부분 보충적 평가 방법인 공시가격으로 상속·증여재산을 신고해 특히, 일부 자산가들이 저평가된 꼬마빌딩 등 비주거용 부동산을 편법 증여 수단으로 악용하는 등 과세형평성 논란이 있어 왔다는 것이다. *통상 꼬마빌딩은 5층 이하이면서 20억~50억 원 사이의 비교적 작은 규모의 빌딩을 가리킨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상속세나 증여세가 부과되는 재산 가액은 상속개시 및 증여 당시 시가에 따르도록 하여 시가 평가를 원칙으로 한다. 시가*로 인정되는 가액은 평가 기준일(상속개시일 또는 증여일) 전후 6개월(증여는 전 6개월, 후 3개월) 이내 기간 중 당해 또는 유사재산의 매매·감정·수용·경매·공매가액이었으나, 2019년 2월 12일 상증세법 개정을 통해 결정 기한(상속세 신고기한부터 9개월, 증여세 신고기한부터 6개월)까지 기간 중 매매·감정·수용·경매·공매가 있는 경우로 평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정된 가액도 시가로 포함(상증법 시행령 제49조제1항 단서) 됐다. 시가 산정이 어려운 경우 보충적 평가 방법(상증법 제61조)이 가능하다. 공시가격이 있는 경우 토지는 개별공시지가, 주택은 개별주택가격, 공동주택가격,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은 기준 시가를, 공시가격이 없는 경우 비주거용 부동산은 토지 개별공시지가와 계산 방법*에 따른 건물 가격을 합한 가격을 보충적 평가 방법으로 인정한다. *시가법 제60조 제1항에서 “불특정 다수인 사이에 자유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에 통상 성립된다고 인정되는 가액”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시가 정의는 「감정평가에 관한 규칙」제2조 제1호의 “시장가치란 대상 물건이 통상적인 시장에서 충분한 기간 동안 거래를 위하여 공개된 후 그 대상 물건의 내용에 정통한 당사자 사이에 신중하고 자발적인 거래가 있을 경우 성립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인정되는 대상 물건의 가액을 말한다”라는 정의와 동일하지 않으나 대체로 유사하다. 시가라는 용어가 시장가치와 동일한가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무당국이 무엇을 시가로 인정하는가가 중요하다.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 수도권, 광역시 및 세종시에 소재하는 오피스텔과 100호 또는 3000㎡ 이상의 상업용 건물에 대해서 국세청장이 1년마다 고시한다. 통상 시가와 차이가 크다. *계산 방법 국세청장이 1년마다 고시하는 「국세청 건물 기준시가 계산 방법」에 따라 계산한다. 이제는 비주거용 부동산과 지목 종류가 대지 등으로 지상에 건축물이 없는 토지는 보충적 평가 방법에 따라 재산을 평가해 신고하고 시가와 차이가 크다고 판단되는 부동산은 국세청이 둘 이상의 공신력 있는 감정평가기관에 감정평가를 의뢰하고, 재산평가심의위원회에서 시가 인정 여부를 심의해 감정평가액이 시가로 인정되면 감정평가액으로 상속·증여 재산을 평가한다. 시가와 차이가 큰 공시가격 등 보충적 평가 방법에 의해 상속·증여 재산을 신고할 경우 시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상가건물 등 비주거용 부동산을 상속·증여할 경우 기준시가로 신고하면 국세청에서 시가로 인정되지 않고 국세청 감정평가사업에 의한 감정평가액으로 상속·증여 재산이 평가된다고 보면 될 것이다. 비주거용 부동산은 국세청에서 감정평가를 하기 전에 납세자가 전문가와 상의해 자발적인 감정평가액으로 상속 증여 재산가액을 신고한다. 재산평가심의위원회에서 시가로 인정받는 절차가 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절세 방법이다. 그러나 비주거용 부동산에 해당되지 않는 주택 등은 공시가격 등의 보충적 평가 방법에 의한 신고가 가능하다. 즉 비주거용 부동산과 달리 주거용 부동산은 감정평가액 또는 기준시가로 상속·증여재산 가액으로 신고할 수 있다. 주거용 부동산은 절세를 위해 납세자가 감정평가액으로 상속·증여재산 가액을 신고할 수 있다. 재산을 상속 또는 증여받을 때 납부하는 상속세·증여세는 상속개시 또는 증여 게시 당시 가액으로 계산한다. 상속 또는 증여 게시 당시 가액이 낮을수록(감정평가액이 아닌 기준시가로 신고하는 경우) 납부세액은 적다. 그러나 나중에 처분할 때 납부해야 하는 양도소득세는 원칙적으로 실제 거래가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상속세나 증여세 재산가액이 낮았던 만큼 납부해야 할 세금은 커진다. 반대의 경우 상속 또는 증여개시 당시 가액이 높을수록(기준시가가 아닌 감정평가액으로 신고하는 경우) 납부세액은 커지나, 나중에 처분할 때 납부해야 하는 양도소득세는 적어진다. 그런데 상속세 증여세의 과표세율과 양도소득세의 과표세율 및 적용 원리 차이 때문에 상속 증여 당시 재산가액을 기준시가로 할 때보다 감정평가액으로 할 때 납부해야 할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즉 감정평가로 절세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상속세 증여세 계산 방법▶상속세 계산 방법상속세 계산 절차는 다음과 같다. ① 총 상속재산가액(상속재산가액 + 추정 상속재산가액) 산정상속재산가액이란 사망 등으로 취득한 재산 및 간주상속재산(보험금 등)을 말하고, 추정 상속재산가액은 피상속인이 사망 전 1년 또는 2년 이내에 각 2억 또는 5억 이상 처분한 재산 또는 부담한 채무로써 용도가 불분명한 금액을 말한다.② 과세 제외 재산 국가 등에 유증한 재산, 문화재 등 비과세재산과 공익법인 출연재산 등 과세가액 불산입 재산을 말한다.③ 공과금, 장례비용, 채무 공과금은 상속개시일(사망일) 현재 체납분이나 고지서를 받은 납기 내 공과금 등을 말하고, 장례비용은 봉안시설 등에 실제 지출한 금액 중 500만 원 한도로 공제하고, 장례직접비용은 500~1000만 원까지 공제한다. 채무는 피상속인이 갚아야 할 채무로써 공과금 이외의 모든 부채가 포함된다.④ 상속개시 전 증여재산가액 상속개시일 전 10년 이내에 피상속인이 상속인에게 증여한 재산가액 및 5년 이내에 상속인이 아닌 자에게 증여한 재산가액을 말한다.⑤ 상속공제 일괄공제와 기본공제 및 인적공제 중 금액이 큰 하나를 선택해 적용한다. 일괄공제는 5억 원이고 피상속인의 배우자가 있는 경우 10억 원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일괄공제는 기본공제가 없고 부양가족이 몇 명 있느냐에 관계없이 5억 원을 공제하고 배우자가 있는 경우 5억 원을 추가로 공제한다. 또는 ‘기본공제 2억 원 + 자녀공제 인당 5000만 원 + 미성년자공제 + 기타 공제’를 한다.⑥ 감정평가수수료 감정평가액으로 재산가액을 신고하는 경우 감정평가수수료 500만 원까지 공제된다.⑦ 산출세액 상속세 과세표준액에 해당 과표세율을 곱하고 누진공제액을 감액해 산출한 금액이다.⑧ 세대생략할증과세액 등 상속인이나 수유자가 피상속인의 직계비속(아들, 딸 등)이 아닌 상속인의 직계비속이면 30% 할증되는 세액이 세대 생략할증과세액이다. 빨리 신고하면 공제를 더 해주는 세액공제가 신고세액공제이고, 신고납부를 불성실하게 하면 납부하게 될 가산세가 신고납부불성실가산세이다. ▶증여세 계산 방법증여세 계산절차는 다음과 같다(수증자가 거주자이고 기본세율 적용 증여재산인 경우). ① 증여재산가액 증여재산가액이란 증여일 현재 시가를 말한다.② 비과세 및 과세가액 불산입액 사회통념상 인정되는 피부양자의 생활비, 교육비 등은 비과세되고, 공익법인 등에 출연한 재산 등은 과세가액 불산입액이다.③ 채무액 증여재산에 담보한 채무인수액(임대보증금, 금융기관 채무등)을 말한다.④ 증여재산가산액 증여일 전 동일인(직계존손인 경우 배우자 포함)으로부터 10년 이내에 증여받은 재산의 과세가액 합계액이 1000만 원 이상인 경우 그 과세가액을 가산한다.⑤ 증여공제 증여자가 배우자인 경우 6억 원, 직계존속인 경우 5000만 원(수증자가 미성년자일 경우 2000만 원), 직계비속인 경우 5000만 원, 기타 친족(6촌 이내 혈족 및 4촌 이내 인척)인 경우 1000만 원을 증여 공제한다.증여세 신고기한 이내 재난으로부터 멸실 훼손한 경우 그 손실가액을 공제한다.⑥ 감정평가수수료 감정평가액으로 재산가액을 신고하는 경우 감정평가수수료 500만 원까지 공제된다.⑦ 산출세액 증여세 과세표준액에 해당 과표세율을 곱하고 누진공제액을 감액해 산출한 금액이다.⑧ 세대생략할증과세액 등 수증자가 증여자의 직계비속(아들, 딸 등)이 아닌 상속인의 직계비속이면 30% 할증(단, 미성년자가 20억 원을 초과해 증여받는 경우에는 40% 할증) 되는 세액이 세대생략할증과세액이다. 빨리 신고하면 공제를 더해주는 세액공제가 신고세액공제이고, 신고납부를 불성실하게 하면 납부하게 될 가산세가 신고납부불성실 가산세이다. ▶양도소득세 계산 방법양도소득세 계산절차는 다음과 같다. ① 양도가액 양도가액은 자산 양도 당시 양도자와 양수자 간에 실제 거래가액으로 한다. (소득세법 제96조 제1항)② 필요경비 취득가액을 실거래가액으로 계산하는 경우 실제 지급한 취득가액 이외에 자본적 지출액과 양도비가 필요경비로 공제된다. 이러한 필요경비는 지출을 증명할 증거가 있어야 된다. 따라서 매입비, 시설 설치비, 노무비, 계약서 작성비, 각종 수수료 등 실제로 지급한 대금지급영수증을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취득가액이란 양도가액에 직접 대응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취득과 관련해 지출된 부대비용을 포함한다. 따라서 매입한 경우 매입가액에 취득세, 등록세 등 부대비용을 가산하고, 자신이 생산 또는 건설하여 취득한 경우 원재료비, 노무비, 운임, 하역비 보험료, 수수료, 공과금, 설치비 기타 부대비용 합계액을 취득가액으로 한다. 자본적 지출이란 시설물 개조 비용, 엘리베이터·냉난방 설치비용 등 자산 가치를 증가시키거나 내용연수를 연장시키는 비용을 말한다. 양도비란 자산을 양도하기 위해 직접 지출한 비용으로 계약서 작성 비용, 공증비용, 인지대 및 소개비 등과 같은 비용을 말한다.취득가액을 매매사례가액, 감정가액, 환산취득가액, 기준시가에 의하는 경우, 실제 지출한 금액이 아닌 정해진 금액을 필요경비로 일률적으로 공제하는데, 이를 필요경비의 개산공제*라고 한다. *개산공제 필요경비의 개산공제액(소득세법 시행령 제163조 제6항)을 말한다.토지: 취득 당시 개별공시지가 × 3%(미등기자산 0.3%)건물: 취득 당시 고시가격 × 3%(미등기자산 0.3%)부동산에 관한 권리: 취득 당시 기준시가 × 7%(미등기자산 1%) ③ 장기보유특별공제, 양도소득기본공제 보유기간별로 1세대 1주택 (9억 원 초과 주택)의 경우 보유기간이 3년 이상 4년 미만인 경우 24%부터 보유기간이 10년 이상인 경우 80%까지다. 양도가액인 9억 원 이하인 1세대 1주택은 2년 이상 보유(조정 대상 지역은 2년 거주 요건 포함) 한 경우 비과세 대상이다. 그 이외의 토지와 건물은 보유기간이 3년 이상 4년 미만 6%부터 15년 이상인 경우 30% 공제된다. 양도소득기본공제는 양도소득세를 합산하여 연 250만 원을 한도로 공제한다.④ 양도소결정세액 양도소득과세표준액에 해당 구간 양도소득세율을 곱해 양도소득산출액이 산정되고, 감면세액과 가산세가 있는 경우 이를 반영해 양도소득결정세액이 산정된다. 감정평가를 통한 절세 사례 분석감정평가를 통해 절세가 가능한 지 사례 분석을 한다. 분석 편의상 상속의 경우 배우자가 있고 일괄공제 10억 원을 적용한다고 가정하고 상속재산 기준시가가 10억 원 이하인 경우와 초과하는 경우로 나누어 분석한다. (1) 상속재산 기준시가가 10억 원 이하인 경우 다음과 같이 가정한다.기준시가: 6억 원, 감정평가액: 10억 원, 양도가액: 15억 원상속세 산정 시 공과금, 장례비용, 채무 등 고려하지 않음.양도소득세 산정 시 필요경비, 장기공제 등 제반 비용 고려하지 않음.① 상속세 산정 ② 양도소득세 산정 ③ 절세 효과 기준시가를 적용했을 때와 감정평가액을 적용했을 때를 비교하면 184,445,000원의 절세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2) 상속재산가액이 10억 원을 초과할 경우 다음과 같이 가정한다.기준시가: 15억 원, 감정평가액: 20억 원, 양도가액: 30억 원상속세 산정 시 공과금, 장례비용, 채무 등 고려하지 않음.양도소득세 산정 시 필요경비, 장기공제 등 제반 비용 고려하지 않음.① 상속세 산정 ② 양도소득세 산정 ③ 절세 효과 기준시가를 적용했을 때와 감정평가액을 적용했을 때를 비교하면 77,500,000원의 절세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3) 시나리오 분석기준시가가 15억 원이고 다른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감정평가액과 양도가액이 다를 경우 절세 효과액을 산정하면 감정평가액이 높을수록 절세 효과액이 커지는 결과를 보인다. 그러나 감정평가액이 높으면 상속 당시 부담액은 2배, 3배로 증가하는 결과를 나타낸다. 따라서 감정 평가액이 높으면 절세효과가 더 커진다고 볼 수 있으나 상속 당시 지출액이 절세효과 상승분보다 증가폭이 훨씬 더 커지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동일한 감정평가액에서는 양도가액이 커지더라도 절세 효과액은 동일하거나 유사함을 알 수 있다. 감정평가로 절세 가능하다국세청이 지난 1월 31일 발표한 꼬마빌딩 등에 대한 감정평가사업 시행 안내서에 따르면 비주거용 부동산을 상속하거나 증여할 때 시장가치에 현저히 미달되는 기준시가로 신고하게 되면 국세청에서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비주거용 부동산을 상속 증여할 때에는 국세청이 감정평가를 진행하기 전에 자발적인 감정평가액으로 상속 증여 재산가액을 신고하고, 재산평가심의위원회에서 시가로 인정받는 절차를 통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준시가로 상속 증여 재산가액 신고가 가능한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시가 10억 원 이하는 배우자가 있고 일괄공제를 선택한다고 가정하면 감정평가액을 재산가액으로 신고할 때 최선의 절세 효과가 있다. 시가 10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 향후 매도 시기, 매도 가능성, 매매 차익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 상속 또는 증여재산 가액을 높이면 상속 또는 증여하는 당시 세금 부담액이 커지기 때문에 부담 능력도 고려해야 한다. 재산가격 상승을 예상해 현재 상속세 또는 증여세 부담보다 양도소득세 부담이 커진다고 판단하면 감정평가액으로 재산가액을 신고하는 방법이 절세에 효과적이다. <표 3>에서 보듯이 일반적으로는 감정평가액으로 상속 또는 재산가액을 신고할 때 절세 효과가 있다. 그러나 가까운 시기에 매도할 예정이거나 양도소득세 부담이 클 것 같지 않으면 상속 또는 증여 재산가액을 높여 상속 또는 증여 당시 부담해야 할 세금이 커지는 단점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Mercer University에서 회계와 세무 전공 MBA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나라감정평가법인에서 근무하며 감정평가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에 MAI(Member of Appraisal Institute 국제공인자산평가분석가) 정회원이 되었다. 현재 한국감정평가사협회 감정평가기준위원회 위원, 서울 중구 공유토지분할위원회와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02-6360-1234 shchun8018@hanmail.net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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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의정부시, '도시 텃밭 분양사업' 신청자 모집
- 경기 의정부시는 건전한 여가활동과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는 체험공간을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2019년도 도시 텃밭 분양사업'을 추진한다. 분양 토지는 자일동에 있으며 2월 20∼22일 3일간 의정부시민을 대상으로 사업 신청을 받는다.2009년부터 운영해온 의정부시 도시 텃밭의 이번 분양사업은 약 4평(200구좌)과 약 8평(200구좌)로 총 400구좌의 텃밭이 준비돼 있으며 시민들이 원하는 구좌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분양받은 텃밭의 이용 기간은 토양정리 및 소독이 끝나는 3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이며, 해당 기간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사업을 주관하는 도시농업기술과는 도시 텃밭 분양 신청자에게 농사시기에 맞춰 씨앗 및 모종을 배부할 계획이며, 텃밭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한 초보자들을 위해 도시 텃밭 관리요령 등의 교육도 예정돼 있어 농사 초보자도 가꾸는 즐거움과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신청방법은 신청 기간에 신분증 및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해 시청 별관 도시농업기술과(시민로 416번길 107)로 방문·접수하면 되고 기타 궁금한 사항은 전화(031-828-4045)로 문의하면 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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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의정부시, '도시 텃밭 분양사업' 신청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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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개미 피해, 더 이상 남의 일 아니다
- 이상고온 현상으로 흰개미 서식에 알맞은 조건 갖춰 문화재 피해 속속 보고… 전원주택 안심할 수 없어 북미지역이나 일본에서만 발생할 줄 알았던 흰개미로 인한 목조건축물 피해가 우리나라에서도 속속 알려지면서 더 이상 전원주택 업계에서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게 됐다. 흰개미는 무엇이고 목조건축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다. 글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 협조 산림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창덕궁 어차고御국庫후면 수림과 대조전 후면 지역, 연경당 후면 및 신선원전 주변 등 목조 건조물 주변 지역에서 흰개미가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1년간 목조건축물을 대상으로 흰개미 발생과 관련 모니터링을 한 결과 창덕궁 목조건축물(어차고, 인정전 외행각, 대조전, 연경당, 신선원전) 주변에 흰개미가 발견돼 문화재 보호를 위해 방제 처리(토양처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복궁 또한 집옥제 전·후면 및 근정전 서행각 주변에서 흰개미 서식이 확인됐다고 한다. 특히 근정전 서행각에 인접한 흰개미 모니터링용 목재 시편을 조사한 결과, 흰개미가 침입을 시작한 초기 상태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조만간 서행각의 기둥 및 하인방에서 흰개미 피해가 발생될 것이 우려된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또한 집옥제 주변에 흰개미가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후면 목재 시편은 거의 손상돼 형체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들뿐 아니라 종묘, 덕수궁, 창경궁 등 서울 주요 목조건축 문화재 대부분에서 흰개미 서식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최근 목조 건조물에 흰개미 피해가 증가하는 주원인으로 주변 환경 및 기후변화를 들 수 있는데 이것은 흰개미의 서식에 알맞은 조건을 형성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특 환경 변화에 의해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 목조 건조물에 발생하는 흰개미 피해는 점차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목조건축 물에 흰개미 피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흰개미란 무엇이고 서식 여부는 어떻게 알 수 있나우리나라의 목조건축물은 주변 산림 등 자연적인 환경에 위치해 항상 충해에 의한 손상에 노출돼 있다. 목조건축물에 피해를 주는 곤충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흰개미에 의한 피해는 이미 북미와 일본 등지에서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을 정도다. 흰개미는 전 세계적으로 2800여 종 이상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7개 과科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흰개미(Reticulitermessperatus kyushuensis)로 알려진 흰개미 1종이 전역에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흰개미는 열대와 아열대를 중심으로 분포하는 곤충으로 겨울철 동절기를 휴면 상태로 월동하지 않기에 활동과 분포에 있어 온도에 의한 제약을 많이 받는다. 비교적 따듯하고 습하며 햇볕이 없는 장소에서만 서식하는 특성이 있는데 우리나라 겨울은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 건조하고 바람이 심해 대체로 흰개미가 번식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기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급격한 환경 변화로 기후가 온난화되고 비가 많이 오며 겨울철에도 별로 춥지 않게 됨으로써 흰개미가 서식할 수 있는 기후 조건이 조성됐다. 특히 최근에는 오존층 파괴로 해마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흰개미 서식이 왕성해졌고 목조 건조물에 대한 흰개미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일본흰개미는 6℃ 내외에서 활동을 시작해 12∼30℃ 일 때 활동이 왕성해지며 33℃ 이상의 고온인 여름에는 소화관의 원생동물이 죽기 때문에 시원한 지하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보고에 의하면 종묘 지역의 경우 흰개미는 3월에 활동을 시작해 11월 말까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절기 야외에서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1∼2월의 평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감에 따라 흰개미의 활동이 일정 기간 정지된 것이거나 지표면의 온도 변화에 의해 지하 깊은 곳에 서식지를 마련한 것으로 예측된다"라는 게 연구소 설명이다. 흰개미의 생태를 보면 여왕개미는 보통 1만~3만 마리 정도의 개체를 거느리고 집을 만든다. 아열대 지방에서 학교 교실 1동을 먹는데 2~3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특별히 집을 만들지 않으며 보통 가해 장소가 집이 되는데 조건이 나쁘면 적당한 장소로 먹이를 구하러 이동하기도 한다. 날개 달린 흰개미가 군비하는 때는 우리나라에서 5월 하순이며 비가 갠 맑은 날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다. 목재 부후와 동시에 가해를 받는 곳이 많으며 먹고 난 목편은 다습한 상태이고 배설물로 지저분하게 오염돼 있다. 집단 서식하는 흰개미는 충격강도에 영향을 미쳐 지진 등이 발생했을 때 주택 구조체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친다. 전원주택도 예외가 아니다?현재는 문화재에서만 흰개미 서식 여부와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목조주택이 대다수를 이루는 전원주택도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전원주택에 종사하는 많은 전문가들은 목조주택이 아니더라도 거의 모든 전원주택이 목재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 전원주택에 거주하는 이들도 흰개미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BLC하우징 최규철 대표는"갈수록 고온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도 이제 흰개미 피해로부터 더 이상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지금까지 전원주택 시장에서 이로 인한 피해가 구체적으로 보고된 적은 없으나 머지않은 시기에 도래할 문제라는 점은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전원주택 종사자는"흰개미에 피해를 보면 구조체가 충격 강도에 매우 약하게 된다. 일본 대지진 이후 지진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흰개미는 주택 안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전한 뒤"정원과 놀이시설에는 강도 유지의 필요성이 있는 재료가 많은데 이들은 주거인의 안전사고와 직결되기에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 집 주위에 흰개미가 서식하고 있는지 여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가장 간편하고 대중적인 방법이 목재 시편을 꽂아 관찰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 이뤄진 목조건축물의 흰개미 피해 조사는 대부분 기둥 및 하인방과 같이 흰개미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되는 목부재를 대상으로 흰개미의 침입 여부를 확인하고 화학적인 방제 처리를 실시하는 것이었다. 이 조사 방법은 일본흰개미가 지중 흰개미(Subterranean termite)이기에 목조건축물에 피해가 나타나지 않은 경우에는 적절한 방제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즉, 이 방법에 의존할 경우 목조건축물의 흰개미 방제 처리는 피해가 발생된 후에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근래 흰개미 모니터링으로 쓰이는 것이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목재 시편을 이용한 방법이다. 흰개미가 먹이로 선호하는 소나무 재질의 목재 시편(크기: 3×3×35㎝)을 건축물 주변 토양에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상태를 점검해 흰개미 침입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목재 시편 설치는 흰개미가 활동하기 시작하는 3월이 적당하며 설치한 후 2∼3개월이 경과한 5∼6월부터 목재 시편의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조사 기간은 2개월에 1회씩 하며 그 결과 목재 시편에서 흰개미 성체나 가해 흔적이 발견되면 적절한 흰개미 방제 처리를 한다. 목조건축물의 흰개미 예방법과 방제법다음은 문화재청에서 설명하는 흰개미 방제 방법이다.▲훈증 소독: 목조건축물 전체를 비닐 등으로 피복하여 살충 약제를 투입 후 연기로 소독하는 방법으로 목재 속 또는 표면에 피해를 입히는 충류를 방제 ▲방충·방부처리: 목부재에 약품을 함침(목재에 약제를 침투시키기 작업) 하거나 도포, 분무하는 방법으로 습기 및 충균에 의한 목조건축물 피해를 예방하는 방제 ▲토양처리: 건축물 기단부 혹은 주변에 살충제를 투입하는 방법으로 산림 혹은 주변에서 건물로 유입되는 흰개미를 차단하는 방제▲군체 제거 시스템 : 건물 주변에 흰개미 모니터링 스테이션(먹이통) 설치 후 흰개미 피해가 확인된 지역을 대상으로 군체 제거용 베이트(bait, 미끼)를 설치해 흰개미 성충으로 성장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흰개미 군체 자체를 제거하는 방제. 이들은 흰개미로부터 피해를 입은 후 제거하는 방법으로 이를 예방하는 방법도 있다.야외에서 사용하는 목재는 방부처리를 하면 썩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내구성도 보장된다. 실내에 적용한 목재는 건조한 상태를 잘 유지해 해충, 해균 발생을 방지한다. 그리고 건축 공사를 할 때 흰개미가 올라오지 못하도록 방지판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규철 대표는 "흰개미의 피해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경우에는 천연적으로 썩지 않는 목재나 방부 처리가 된 목재를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건물 기초 구조와 목구조가 접합되는 부위, 지면과 건물이 연결되는 상하수 배관 또는 이와 유사한 부위에 흰개미가 지면에서 침입하지 못하도록 방지판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흰개미는 배출물이나 흙을 이용해 의도(흰개미가 다니는 길)와 집을 만들지만 가해 장소와 집의 구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집단이 많아지면 의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가해 장소를 만드는데 집 주변의 나무 그루터기는 흰개미 집이 되는 경우가 많다. 기둥을 타고 천장까지 피해를 끼치는 경우도 발견되지만 보통은 바닥 부재에서 수평으로 1.5m 정도까지 가해한다. 건물 주변의 나무를 베어내고 곧바로 제거하지 않았을 때 그루터기가 흰개미의 집이 되는 경우가 있다. 흰개미 피해로 집을 수리하면서 주변 서식처를 제거하지 않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또한 마루 밑 환기 구멍을 막아 환기가 불량할 경우나 바닥에 카펫이나 비닐 매트 등을 깔아 바닥과 통기가 차단된 경우 흰개미의 피해를 받을 수 있으니 유의한다. 참고문헌 ≪한국 서식 흰개미의 특성과 방제≫ 국립문화재연구소. 한성희, 이규식, 정용재. ≪목조문화재의 원형보존을 위한 충해 방제 방안≫ 국립문화재연구소. 이규식, 정소영, 정용재. ≪유기질 문화재의 보존환경과 충균해 문제≫ 국립문화재연구소. 한성희, 이규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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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전원주택단지】
나만의 소형 주말주택 짓다
- ‘4도 3촌’ 생활을 꿈꾸는 사람이 늘고 있다. 4일은 도시에서 3일은 농촌에서 생활하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특히 30·40대가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곳을 찾아 힘들고 지친 몸을 쉬게 할 소형 주말주택을 원한다. 이들은 대부분 여윳돈이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것이 아닌 힐링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소형주택으로 짓는다. 글 최은지 사진 김경한취재협조 스피드팜스 033-345-0437 www.speedsale.net 까치골 전원단지 전경 해발 700m 고지에 짓는 소형주택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에 위치한 까치골은 해발 706m 고지에 있는 전원주택단지다. 전 세대가 남서향으로 돼 있어 일조량이 풍부하며 정면으로는 차령산맥의 줄기인 영서지방 명산 치악산이 있다. 또한, 단지 주변은 동쪽의 옻나무 동칠東漆, 서쪽의 산삼 서삼西蔘, 각각 남쪽과 북쪽에서 먹는 흙이 있다고 해서 사재산四財山이라고도 불리는 백덕산白德山이 둘러싸고 있다. 해발 700m 고지에 있어 생활환경이 좋다.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는 고도로 사람과 동식물이 살기에 가장 적합한 고도다.까치골의 전체 면적은 7,920㎡(2,400평, 공용면적 포함)이다. 최소 299㎡(90평)부터 1,317㎡(399평)까지 15개 필지를 평당 35만 원에 분양하고 있다. 현재 8개 필지는 분양이 된 상태로 7개 필지가 남았다. 별도로 일반 필지보다 25~30% 저렴하게 평당 25만 원에 분양 중인 땅도 6,600㎡(2,000평)가 있다. 330㎡(100평)씩 20개 필지로 나눠 분양한다. 두 필지 모두 분양받을 수 있는 땅의 면적이 평균적으로 100평이라고 생각하면 되며, 분양가격을 조절할 수도 있다.입지조건 또한 좋다. 새말 IC와 18km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단지와 1.5km 거리에는 버스 정류장과 42번 국도가 있다. 곧 개통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와도 연결돼 분당에서 횡성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2018)을 앞두고 전철(복선)과 KTX(평창역)도 들어설 예정이다. 까치골 전원단지 가분할 계획도 까치골 상세 정보 주택단지 고정관념을 깬 까치골보통 전원주택단지는 타입별로 주택을 분양하지만, 까치골은 정해진 기준이 없다.스피드팜스 윤해복 대표는 “까치골은 자연녹지지역의 규정을 충족하면서 토목공사가 된 땅에 건축주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직접 한 소형주택을 지을 수 있는 단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계는 성호건축사무소와 장원측량사무소, 시공은 모닝하우스를 추천하지만 각자 원하는 시공사를 선택해도 상관없다고 했다.스피드팜스는 설계 과정에서 원룸주택 19.8㎡(6평), 창고 9.9㎡(3평), 황토구들찜질방 9.9㎡(3평)를 표준으로 두긴 했지만 직접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한을 두지 않았다. 분양받은 땅에 주택을 짓고 남는 공간에는 텃밭부터 마당, 주차 공간 등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107평 대지에 15평 주택과 마당, 주차장, 텃밭을 갖춰 8,500만 원 에 분양 중이다. 이미 8개의 필지를 분양한 구매자들은 일산, 인천, 안산, 수원 등 수도권에 거주 중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공기 좋은 곳에서 쉬기 위한 목적으로 땅을 분양받았다. 이 단지만의 특징을 꼽자면 ‘황토구들찜질방’이다. 숯을 넣어 불때는 찜질방, 물 한 컵을 넣어 사용하는 온수 매트 식으로 전자파가 없는 이동식 찜질방이 있다. 불 때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물로 사용하는 온수 침대를 사용하면 된다. 평수를 달리해 작은 찜질방부터 큰 찜질방까지 있으니 필요한 크기를 고르면 된다. 원하는 사람은 주택 옆에 개인 찜질방을 설치할 수 있다. 뜨끈한 구들방은 시골의 정취를 느끼며 일상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기에 적합하다. 스피드팜스는 이동식 황토구들찜질방을 단지 내에 준비해뒀다. 찜질방을 원하는 입주자의 필지에 설치해준다. 이 단지에 들어서게 될 주택은 대부분 소형 주말주택으로 필요에 따라 불을 때기 때문에 LPG를 사용하도록 계획했고, 수도는 지하수로 연결했다. 지하수라면 수압이 낮아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까치골 수압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한편, 까치골에는 107평 대지에 15평 주택과 마당, 주차장, 텃밭을 갖춰 8,500만 원에 분양하기도 한다. 구매를 희망하는 이는 언제든 분양받을 수 있다. 다음은 까치골에서 분양 중인 필지 중 두 필지를 분양받아 주말주택과 펜션으로 활용하고 있는 건축주의 이야기다. [INTERVIEW]내가 원하는 대로 짓는다! 쌍둥이 집 건축주 까치골 단지에서 가장 큰 면적에 지은 쌍둥이 주택이 있다. 한 채는 주말 주택용으로, 나머지 한 채는 펜션으로 이용하기 위해 건축주가 직접 지었다. 원주에 본집이 있고, 쉬는 날 내려와 힐링하는 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축주를 만나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봤다. Q. 까치골을 선택하게 된 계기A. 주말에 가족끼리 힐링하는 주택을 찾고 있었다. 경치와 공기 좋은 곳을 알아보던 중 사람이 살기에 딱 좋은 700m 고지에 위치한 단지라 선택하게 됐다. 쌍둥이 주택 주차장 Q. 쌍둥이 주택의 특징A. 원룸 형식의 주택과 펜션을 같이 지었는데 기둥 4개를 똑같이 맞물려 연결하면 두 집을 이을 수 있는 구조로 시공했다. 연결 공간을 거실로도 활용할 수 있다. Q. 중점을 둔 부분A. 강원도는 겨울이 길어서 단열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게다가 친환경 주택을 짓기 위해 편백나무로 천장을 마감하는 등 친환경 소재로 지었다. 친환경 소재인 백나무로 마감한 다락 Q. 난방은 어떻게 하는지A. 기름을 넣고 온도만 맞추면 자동 점화하는 기름 겸용 화목보일러를 설치했다. 깊은 산 속에 주택이 있어 저녁이면 추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설정해 놓은 온도에 맞게 보일러가 작동해 편하게 휴식할 수 있다. Q. 직접 시공하면서 좋았던 점A. 전시장을 다니며 좋은 아이템을 찾았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집을 지을 수 있어 좋았다. 특히 화장실의 경우 그림을 넣은 벽타일로 시공했으며 문에도 원하는 무늬를 새겼다. 다락과 거실 천장은 친환경 소재인 편백나무로 마감해 건강을 챙길 수 있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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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전원주택단지】
나만의 소형 주말주택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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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소개] 나만의 소형 주말주택 짓다
- 나만의 소형 주말주택 짓다 ‘4도 3촌’ 생활을 꿈꾸는 사람이 늘고 있다. 4일은 도시에서 3일은 농촌에서 생활하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특히 30·40대가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곳을 찾아 힘들고 지친 몸을 쉬게 할 소형 주말주택을 원한다. 이들은 대부분 여윳돈이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것이 아닌 힐링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소형주택으로 짓는다. 글 최은지 사진 김경한 취재협조 스피드팜스 www.speedsale.net 033-345-0437 해발 700m 고지에 짓는 소형주택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에 위치한 까치골은 해발 706m 고지에 있는 전원주택단지다. 전 세대가 남서향으로 돼 있어 일조량이 풍부하며 정면으로는 차령산맥의 줄기인 영서지방 명산 치악산이 있다. 또한, 단지 주변은 동쪽의 옻나무 동칠東漆, 서쪽의 산삼 서삼西蔘, 각각 남쪽과 북쪽에서 먹는 흙이 있다고 해서 사재산四財山이라고도 불리는 백덕산白德山이 둘러싸고 있다. 해발 700m 고지에 있어 생활환경이 좋다.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는 고도로 사람과 동식물이 살기에 가장 적합한 고도다. 까치골의 전체 면적은 7,920㎡(2,400평, 공용면적 포함)이다. 최소 299㎡(90평)부터 1,317㎡(399평)까지 15개 필지를 평당 35만 원에 분양하고 있다. 현재 8개 필지는 분양이 된 상태로 7개 필지가 남았다. 별도로 일반 필지보다 25~30% 저렴하게 평당 25만 원에 분양 중인 땅도 6,600㎡(2,000평)가 있다. 330㎡(100평)씩 20개 필지로 나눠 분양한다. 두 필지 모두 분양받을 수 있는 땅의 면적이 평균적으로 100평이라고 생각하면 되며, 분양가격을 조절할 수도 있다. 입지조건 또한 좋다. 새말 IC와 18km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단지와 1.5km 거리에는 버스 정류장과 42번 국도가 있다. 곧 개통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와도 연결돼 분당에서 횡성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2018)을 앞두고 전철(복선)과 KTX(평창역)도 들어설 예정이다. 까치골 전원단지 분양 필지 까치골 전원단지 가분할 계획도 107평 대지에 15평 주택과 마당, 주차장, 텃밭을 갖춰 8,500만 원에 분양 중이다. 주택단지 고정관념을 깬 까치골 보통 전원주택단지는 타입별로 주택을 분양하지만, 까치골은 정해진 기준이 없다. 스피드팜스 윤해복 대표는 “까치골은 자연녹지지역의 규정을 충족하면서 토목공사가 된 땅에 건축주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직접 한 소형주택을 지을 수 있는 단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계는 성호건축사무소와 장원측량사무소, 시공은 모닝하우스를 추천하지만 각자 원하는 시공사를 선택해도 상관없다고 했다. 스피드팜스는 설계 과정에서 원룸주택 19.8㎡(6평), 창고 9.9㎡(3평), 황토구들찜질방 9.9㎡(3평)를 표준으로 두긴 했지만 직접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한을 두지 않았다. 분양받은 땅에 주택을 짓고 남는 공간에는 텃밭부터 마당, 주차 공간 등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이미 8개의 필지를 분양한 구매자들은 일산, 인천, 안산, 수원 등 수도권에 거주 중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공기 좋은 곳에서 쉬기 위한 목적으로 땅을 분양받았다. 이 단지만의 특징을 꼽자면 ‘황토구들찜질방’이다. 숯을 넣어 불때는 찜질방, 물 한 컵을 넣어 사용하는 온수 매트 식으로 전자파가 없는 이동식 찜질방이 있다. 불 때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물로 사용하는 온수 침대를 사용하면 된다. 평수를 달리해 작은 찜질방부터 큰 찜질방까지 있으니 필요한 크기를 고르면 된다. 원하는 사람은 주택 옆에 개인 찜질방을 설치할 수 있다. 뜨끈한 구들방은 시골의 정취를 느끼며 일상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기에 적합하다. 이 단지에 들어서게 될 주택은 대부분 소형 주말주택으로 필요에 따라 불을 때기 때문에 LPG를 사용하도록 계획했고, 수도는 지하수로 연결했다. 지하수라면 수압이 낮아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까치골 수압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까치골에는 107평 대지에 15평 주택과 마당, 주차장, 텃밭을 갖춰 8,500만 원에 분양하기도 한다. 구매를 희망하는 이는 언제든 분양받을 수 있다. 스피드팜스는 이동식 황토구들찜질방을 단지 내에 준비해뒀다. 찜질방을 원하는 입주자의 필지에 설치해준다. 찜질방 내에 있는 침대는 계기판 위에 있는 뚜껑을 열고 물 한 컵을 넣어 사용하는 온수 매트 식이다. 전자파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평수가 넓은 찜질방으로 많은 인원이 함께 쉴 수 있다. 숯을 넣어 불을 때는 공간과 찜질하는 공간을 여닫이문으로 나눌 수 있다. INTERVIEW 내가 원하는 대로 짓는다! 쌍둥이 집 건축주 이야기 까치골 단지에서 가장 큰 면적에 지은 쌍둥이 주택이 있다. 한 채는 주말 주택용으로, 나머지 한 채는 펜션으로 이용하기 위해 건축주가 직접 지었다. 원주에 본집이 있고, 쉬는 날 내려와 힐링하는 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축주를 만나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봤다. 한 부부가 필지를 분양받아 직접 지은 쌍둥이 주택. 한 채는 주택용, 나머지 한 채는 펜션으로 이용하고 있다. Q. 까치골을 선택하게 된 계기 A. 주말에 가족끼리 힐링하는 주택을 찾고 있었다. 경치와 공기 좋은 곳을 알아보던 중 사람이 살기에 딱 좋은 700m 고지에 위치한 단지라 선택하게 됐다. Q. 쌍둥이 주택의 특징 A. 원룸 형식의 주택과 펜션을 같이 지었는데 기둥 4개를 똑같이 맞물려 연결하면 두 집을 이을 수 있는 구조로 시공했다. 연결 공간을 거실로도 활용할 수 있다. Q. 중점을 둔 부분 A. 강원도는 겨울이 길어서 단열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게다가 친환경 주택을 짓기 위해 편백나무로 천장을 마감하는 등 친환경 소재로 지었다. Q. 난방은 어떻게 하는지 A. 기름을 넣고 온도만 맞추면 자동 점화하는 기름 겸용 화목보일러를 설치했다. 깊은 산 속에 주택이 있어 저녁이면 추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설정해 놓은 온도에 맞게 보일러가 작동해 편하게 휴식할 수 있다. Q. 직접 시공하면서 좋았던 점 A. 전시장을 다니며 좋은 아이템을 찾았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집을 지을 수 있어 좋았다. 특히 화장실의 경우 그림을 넣은 벽타일로 시공했으며 문에도 원하는 무늬를 새겼다. 다락과 거실 천장은 친환경 소재인 편백나무로 마감해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친환경 주택을 짓기 위해 거실과 다락의 천장을 편백나무로 마감했다. 겨울이 긴 강원도 특성을 고려해 바닥 단열에도 신경 썼다. 싱크대는 약간의 무늬가 들어간 밝은 톤으로 마감해 넓어 보이면서도 단조롭지 않게 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락을 마련했다. 거실과 오픈된 공간으로 연결돼 있어 아이와 어른 간의 소통도 가능하다. 직접 전시장을 다니며 좋은 아이템을 골라 집을 지었다. 특히 화장실의 경우 그림을 넣은 벽타일로 시공했으며 문에는 동그라미 무늬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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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소개] 나만의 소형 주말주택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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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25
- 재산을 지배할 수 있는 권리 「소유권」 소유권은 재산권 중에 기본이 되는 권리다. 소유권이 있기에 재산을 보유하고 지킬 수 있다. 사소한 물건부터 토지와 건축물, 주식, 독도와 같은 영토는 물론 예술, 과학, 문학 등 저작권에 이르기까지 소유권의 범위는 광범위하다. 지배와 소유를 바탕으로 재산과 밀접한 관계에 있기에 소유권과 관련한 분쟁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그래서 소유권이 무엇인지 안다는 건, 나의 재산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글 김성룡 박사, ksyong330@naver.com 지배하려는 욕망과 자원의 부족 소유권이란 소유물에 대한 전면적·배타적 지배권이다. 오늘날 모든 법체계는 소유관계를 바탕으로 구축된다. 그래서 법을 알려면 소유권을 이해해야 한다. 그렇다고 소유권을 바탕으로 한 재산법 체계 전부를 알아야 하는 건 아니다. 소유권의 본질 즉, 알맹이core를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다. 알맹이는 역사의 출발점에서 찾을 수 있다. 먼저, 소유권은 마음대로 지배하려는 ‘욕망’desire에서 잉태됐다. 이는 오늘날 소유권의 정의를 통해서도 유추할 수 있다. 민법은 “소유자는 법률의 범위 내에서 그 소유물을 사용, 수익, 처분할 권리가 있다”고 규정한다(민법 제211조). 즉, 소유권이란 ‘소유물을 사용, 수익, 처분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다만 ‘사용·수익·처분할 수 있다’는 것은 소유물에 대한 전면적 지배를 의미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소유권은 소유물을 특별한 제한 없이 자유롭게 지배할 수 있는 전면적 지배권이고, 단순히 사용권능, 수익권능, 처분권능을 합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방치하는 것도 소유권 내용이고, 사놓고 가보지 않은 임야도 본인 것이다. 한편 마음껏 지배하려는 욕망은 자연스럽게 타인의 침해를 배제한다. 즉, 소유권은 배타적 지배권이다. 그런데 배타적 지배욕은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자원의 부족individual scarcity’에서 생긴다. 모두가 누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대상에 대해서는 배타적 지배욕이 나타나지 않는다. 물, 공기, 햇빛과 같은 무제한의 자원에 대해서는 누구도 배타적 지배를 하려고 하지 않으며, 전통적으로 소유관계가 인정되지 않았다. 부족해야 움켜쥐는 거다. 만약 물, 공기, 햇빛 등에 대해서도 ‘자원의 부족’이 생긴다면 당연히 소유관계가 문제 될 수 있다. 요즘 고층건물 등장으로 햇빛을 충분히 누릴 수 없는 상황이 종종 나타나면서 일조권이 문제 된다. 일조권에 대한 논의란 햇빛에 대해 누군가에게 소유관계를 인정하려는 것이다. 일조권이 인정된다는 것은 먼저 누리던 햇빛에 대해 배타적 지배를 긍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먹는 물에 대한 소유권은 인정되지 않았다. 지금은 물도 사 먹는 세상이 되었다. 공기는 어떠한가? 지구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따라서 각국 정부는 탄소배출권certified emission reductions을 인정하고, 이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한다. 탄소배출권이란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 등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우리나라도 ‘배출권 거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안전한 공기도 부족한 게 현실이다. 언젠가는 공기도 사먹는 세상이 될지도…. 소유권은 생명이다 소유권은 소유물을 사용·수익·처분할 수 있는 전면적이고 배타적인 권리다. 전면적이고 배타적인 권리라는 뜻은 그 물건을 마음대로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사람에 의한 방해가 있으면 이를 배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유자는 소유에 속한 물건을 점유한 자에 대해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 이를 소유물반환청구권이라고 한다. 내 것을 달라고 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점유자가 그 물건을 점유할 권리가 있는 때에는 반환을 거부할 수 있다(민법 제213조 단서). 임차권 등과 같이 그 물건을 정당하게 점유할 권리를 가진 자에게는 소유물반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임차인이나 지상권자에게 물건을 돌려달라고 할 수는 없다. 한편 소유권의 보호는 소유물을 전부 침탈한 경우뿐만 아니라 부분적 침해가 있거나 아직 침해가 없더라도 장래에 침해당할 염려가 있는 경우에도 인정된다. 민법은 「소유자는 소유권을 방해하는 자에 대하여 방해의 제거를 청구할 수 있고 소유권을 방해할 염려가 있는 행위를 하는 자에 대하여 그 예방이나 손해배상의 담보를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민법 제214). 이를 ‘소유물방해제거청구권’과 ‘소유물방해예방청구권’이라고 한다. 이처럼 소유권에 기한 반환청구권, 방해제거청구권, 방해예방청구권이 인정되는 것은 배타성이라는 소유권의 성격 때문이다. 그리고 소유권의 배타성은 소유물을 ‘마음대로 지배하려는 욕망’에 의한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욕망’은 ‘자원의 부족’으로부터 비롯되었지만, 그것만으로 개인의 지배를 정당화할 수 없다. 부족하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하겠다고 하는 것은 억지다. 그럼에도 소유권은 ‘마음대로 지배하려는 욕망’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다. 그렇다면 소유권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근거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소유권의 발생 근거로 드는 것이 바로 ‘노동’이다. 내가 사냥하고 내가 채집한 물건에 대해 소유권이라는 정당성이 인정되는 것은 바로 나의 노동력이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잡았으니 내 것이라는 뜻이다. 결국, 최초의 소유권은 개인의 ‘욕망’에서 비롯된 ‘노동력’에 의해 승인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토지소유권에도 타당할까? 오늘날 소유권 개념은 동산보다는 토지(부동산)와 관련하여 더욱 중요하게 다룬다. 그런데 토지소유권 개념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18세기 프랑스혁명으로 대표되는 근대사회가 시작되면서 근대적 소유권 개념이 탄생한 것이다. 어떠한 제한도 없이 자유로이 누릴 수 있는 절대적인 소유권, 즉 마음대로 지배하려는 욕망 그 자체에 정당성이 인정된 것이다. 근대사회에서 사유재산은 생활의 기초이며, 그 침해는 생명을 박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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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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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22
- 전월세 상한제, 전셋값 안정을 위한 해답?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전셋값으로 ‘전월세 상한제’ 도입이 뜨거운 감자다. 급속하게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고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월세가 상승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전월세가격의 안정을 위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긴 하다. 아직도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전월세 상한제. 시간이 흐를수록 임대인과 임차인의 고민만 깊어가고 있다. 글 김성룡 박사 ksyong330@naver.com 이사 대란 부를 ‘전월세 상한제’ 요즘 ‘전월세 상한제’ 도입 여부가 뜨거운 감자다. 언뜻 의문이다. 주변에 물으니 전월세 상한제 내용에 대해 아는 사람도 드물다. 언론매체에도 특별한 설명이 없다. 무엇 때문에 싸우는지 관심 없고 싸움구경만 하는 형국이다. 사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는 이미 전월세 상한제가 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제7조’가 그것이다. 당사자는 약정한 차임이나 보증금이 임차주택에 관한 조세, 공과금, 그 밖의 부담 증감이나 경제사정의 변동으로 인하여 적절하지 아니하게 된 때에는 장래에 대하여 그 증감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증액의 경우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른 비율을 초과하지 못한다. 당사자는 자유로이 월세나 보증금의 증감을 청구할 수 있지만, 그 증액에는 상한이 있다는 의미이다. 대통령령에는 1년 5%의 상한을 정하고 있다. 차임의 증액청구는 약정한 차임의 20분의 1의 금액을 초과하지 못하고, 증액청구는 임대차계약 또는 차임의 증액이 있은 후 1년 이내에는 하지 못한다. 1년 5%! 바로 ‘전월세 상한제’다. 그런데 현행법상 1년 5%의 규정은 임대차 존속 기간에 일방적 증액청구가 있을 때만 적용된다는 게 문제다. 예컨대 2년 전세계약이라면 1년이 지난 후에 올릴 수 있는 전세금이 5%다. 그러나 2년이 지나 다시 갱신하거나 다른 사람과 신규계약을 할 때는 그 적용이 없다. 결국 요즘 운운하는 ‘전월세 상한제’란 임대차갱신이나 신규계약에 1년 5%의 규정을 적용하자는 논의로 압축된다. 그런데 신규계약의 경우 1년 5%의 규칙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5% 상한 기준 때문이다. 종전 가격을 기준으로? 종전 가격이 특별히 싸다거나 비쌌다면? 처음 세놓는 경우라면? 월세에서 전세로 다시 집주인이 살다가 월세 주는 경우라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다고? 그 합리적인 가격은 누가 정하나?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전월세 상한제’의 추가적 도입은 임대차갱신뿐이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논의가 2+2안과 2+1안이다. 임차인에게 계약갱신청구권(2년)을 보장하고, 임대차갱신의 경우에도 연 5% 상한을 적용하는 것이 2+2안이다(2+2=4). 그리고 계약갱신청구권 1년을 보장하는 2+1안이다. 그럼 생각해보자. 임대차갱신에 5%의 상한을 적용할 경우 ‘전월세가격의 폭등현상’을 잡을 수 있을까? 당신이 임대인이라면 신규로 계약할 땐 연 5% 적용이 없는데, 종전 임차인과 5% 적용을 받는 임대차갱신을 하겠는가? 전월세상한가제도를 연쇄적 이사 대란은 불러올 가능성이 많다. 다만, 주택임차인에게 임대차갱신청구권을 보장하는 것은 일정 기간 거주의 안정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다. 임차인 계약갱신권 최대 5년 인정 뉴턴의 사과가 만유인력의 법칙을 낳았다면 시인에게 사과란 시상을 열리게 하는 열정이다. 흔히 ‘롱펠로우의 열정’이라는 일화가 있다. 미국 시인 ‘롱펠로우(1807~1882)’는 첫 번째 아내를 지병으로, 두 번째 아내는 화재로 잃어버린 어려움 속에서도 왕성한 시작詩作을 멈추지 않았다. 어느 기자가 물었다. “선생님은 험한 인생고개를 수없이 넘으면서도 어떻게 아름다운 시를 남길 수 있었습니까?” 이 물음에 롱펠로우는 정원에 있는 사과나무를 가리키며 대답했다. “저기 저 사과나무가 보이시죠? 봄이면 늘 새로운 가지를 만들어내며 열매를 맺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항상 새로운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롱펠로우의 시 ‘인생예찬’은 아직도 유명하다. 여기에서 퀴즈! 그렇다면 법률가는 떨어지는 사과를 어떻게 볼까? 법률가는 떨어진 사과는 독립한 동산이 되었고, 사과에 대한 소유권은 토지의 지배자에게 귀속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흔히 리걸마인드Legal mind라고 하는 ‘법적 사고’방식을 설명하는 이야기로 유명하다. 리걸마인드의 관점에서 볼 때, 한강 고수부지로 나가 자전거대여소에서 돈을 내고 자전거를 빌렸다면 바로 동산임대차를 생각해야 한다. 호텔에 투숙하거나 건물을 빌려 가게를 차렸다면 부동산임대차가 된다. 이처럼 임대차란 타인의 물건을 빌리고 그에 대한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말한다. 그리고 임대차에 기인해 임차인이 가지는 권리가 임차권이다. 그런데 자전거를 빌리거나 호텔에 투숙하는 것처럼 불과 몇 시간 또는 며칠 정도 사용하는 것은 ‘일시사용을 위한 임대차’라고 하는데, 법적으로 복잡한 문제는 없다. 그러나 토지 또는 주택이나 상가건물을 빌리게 되면 이를 터전으로 생활관계 및 재산관계가 구축되고, 영업활동이 이뤄진다. 만약, 임차인이 임차권을 상실하면 이를 매개로 구축된 생활관계 또는 영업기반이 무너진다. 이는 생존의 밧줄을 놓는 것과 같다. 따라서 부동산임대차의 경우 존속기간 보장은 생존권보장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은 임차인에게 계약갱신권을 인정한다. 즉, 임대인은 임차인이 임대차기간이 만료되기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 계약갱신을 요구하면 정당한 사유 없이 거절하지 못한다(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제10조 1항). 다만, 계약갱신권은 최대 5년만 인정될 뿐이다. 따라서 임차인이 특별한 영업노하우로 상권을 발전시켰더라도 5년 후에는 임대인의 처분만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된다. 그렇다고 임차인의 계약갱신권을 무제한 인정할 수도 없다. 임대인의 재산권행사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임차인의 생존권이냐 임대인의 재산권이냐. 그 기준은 법률가의 몫이다. 과학자에게는 창조적 발견, 시인에게는 미적 심미안, 법률가에게는 분쟁 해결의 잣대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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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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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21
- 규제를 위한 규제? 사회현상과 흐름에 역행해선 안 돼 급격한 성장의 길로 들어선 우리나라는 20세기 말과 21세기 초 경제 쓰나미를 겪었다. 많은 사람이 집을 잃고 거리를 헤맸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잃었던 집을 다시 찾아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장기불황에 소득은 줄어 갈수록 내 집 마련은 힘들어진다. 무리하게 대출받아 집을 마련하지만, 부채에 허덕여 ‘하우스푸어’ 푯말만 얻었다. 집이 있는 사람은 있는 대로, 없는 사람은 없는 대로 어려운 시대다. 글 김성룡 박사, ksyong330@naver.com 이사해도 우선변제권 유지 ‘임차권등기명령’ IMF 외환위기를 겪을 때였다. 집값은 폭락하고 전셋값도 내려갔다. 전셋값이 내려가니 이사하려는 세입자가 넘쳤다. 집주인은 내려달라는 보증금을 빼주기 어려웠고 나가려는 세입자를 붙잡기도 힘들었다. 2년을 채우지 못한 세입자가 나가려고 하니 집주인이 반발했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기간의 정함이 없거나 기간을 2년 미만으로 정한 임대차는 그 기간을 2년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한 규정인데 오히려 집주인이 원용했다. 물론 집주인은 패소했다. 그러나 세입자의 권리를 명확히 하기 위해 단서조항이 추가됐다. “다만, 임차인은 2년 미만으로 정한 기간이 유효함을 주장할 수 있다.” 그래서 주택임대차계약은 2년 미만으로 약정할 수 있고, 세입자는 약정된 기간대로 임차기간을 주장할 수 있지만 임대인은 2년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세입자에게도 의무가 추가되었다. 세입자가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면 계약 1개월 전에 집주인에게 통보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전임대차와 같은 조건으로 다시 임대차한 것으로 본다. 다만, 임차인은 언제든지 계약해지를 할 수 있는데, 임대인이 통지받은 날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그 효력이 발생한다. 제때 이사하지 못하면 큰 손해를 본다. 그런데 IMF 외환위기 시절에는 이사 가지 못해 동동거리는 세입자도 많았다. 내린 전셋값으로 집주인이 보증금을 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냥 나가면 우선변제권이 상실된다. 그래서 임대기간이 종료됐음에도 보증금을 떼일 염려로 이사 가지 못하거나 주민등록을 이전할 수 없어 자녀 전학문제를 처리하지 못하는 등 낭패를 보는 임차인이 많았다. 그래서 도입된 것이 ‘임차권등기명령’이다. 임차권등기명령에 따라 임차권등기가 끝나면 이사를 하더라도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이 유지된다. 임차권등기가 된 주택에 소액임차인이 입주하더라도 소액임차인의 최우선변제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주택임대차계약이 종료된 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는 집주인의 동의나 협력이 없어도 단독으로 임차주택의 소재지 관할 법원에 임차권등기명령을 신청할 수 있다. 그리고 우선변제권을 승계한 금융기관 등도 임차인을 대신하여 임차권등기명령을 신청할 수 있다. 임차권 등기명령에 따른 비용도 집주인에게 청구할 수 있다. 이사는 혼인, 이혼, 직장, 학업 등 인간의 기본적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바탕이며, 인권보장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헌법 14조는 “모든 국민은 거주 이전의 자유를 가진다”고 선언하고 있다. 경제가 어렵다고 이사의 자유도 빼앗기는 것은 아닌지…. 규제의 역설과 넛지 효과 대한민국에는 3개의 유령이 있다. 부동산, 사교육, 성매매가 그것이다. 아무리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정부는 집창촌을 대대적으로 단속했다. 이로 인해 성매매가 줄어들었을까? 당연히 No! 나라 구석구석이 집창촌이 됐다. 풍선효과 때문이란다. 정부는 수시로 사교육 단속에 나선다. 결과는? 인기 강사의 몸값만 높아진다. 기회비용이 높아진 까닭이다. 주택법에는 투기과열지구제도가 있다. 서울의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는 2002년 9월 6일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후 9년만인 2011년 12월에 풀렸다. 그런데 강남 3구의 집값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더욱 과열되어 2007년에 정점을 찍었고, 투기과열지구에 해제되면서 더욱 침체됐다. 규제의 역설이다. ‘좋은 결과를 바라고 규제하지만, 더 상황이 나빠지는 것’을 말한다. 미국 선스타인Case R. Sunstein 교수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심하다. 아마 스포트라이트spotlight 때문 아닐까? 정부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면 모두 집값이 오르는 지역으로 인식한다. 반대로 투기과열지역에서 해제하니 이제는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규제가 오히려 방향지시등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규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실효성 있는 규제여야 한다. 명목만 좋고 실효성이 없는 규제는 부작용만 더욱 키운다. 2013년 당시 보증금과 월세가 폭등함에 따라 인상률 5%의 전·월세 상한제 도입할 때에도 그랬다.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한다고 하니 보증금과 월세가 한층 더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방향지시등이 켜진 셈이다. “집주인 여러분! 보증금과 월세는 지속적으로 오를 예정입니다. 절대 싸게 내놓으시면 안 됩니다.” 이런 메시지를 시장에 뿌리고 있는 꼴이다. 눈앞에 놓인 현상을 바로잡으려고 섣불리 규제를 강화해서는 안 된다. 규제에 앞서 보다 넓은 시선으로 전체 현상을 파악하고 흐름을 바꿔야 한다. 어느 성폭행범이 그녀가 너무 예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그놈의 비정상적 성욕을 탓해야지 그녀의 미모를 규제해야겠는가? 규제의 역설을 설명한 선스타인 교수는 넛지nudge 효과를 주장했다. 넛지란 ‘옆구리’를 말한다. 넛지 효과란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뜻으로 강요에 의하지 않고 유연하게 개입함으로써 선택을 유도하는 방법을 말하고, 그 힘은 매우 크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 유명한 일화가 있다. 공항에 있는 화장실 남자 소변기 중앙에 파리 그림을 그려놓았더니 변기 밖으로 튀는 소변양이 80%나 줄었다는 내용이다. 언젠가 그 파리 그림을 서울지하철역 화장실에서 보았는데, 자연스럽게 맞추게 됐다. 법法은 물 수水에 갈 거去로 구성된다. 법은 물의 흐름을 막는 게 아니다. 물길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고 옆으로 넘치지 않게 길을 바로잡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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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16
- 임차인 권리의 시작, ‘대항력’과 ‘우선변제권’ 서민들 대부분은 본인의 전 재산에 추가로 대출을 받아서 임대차보증금을 마련한다. 그러니 소위 말하는 전세보증금(임대차보증금)이 서민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 법에서는 특별법으로 주택 및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을 만들어 임대차보증금에 대해 보호하고 있다. 임대차보호법의 핵심은 임차인에게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부여하는 데 있다. 이번 호에서는 임차인이 최소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시작점,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에 대해 알아본다. 글 | 김성룡 박사 법무법인메리트 법학연구소 소장, ksyong330@naver.com 임차인의 두 무기 ‘대항력’과 ‘우선변제권’ 1804년 프랑스의 나폴레옹 민법전이 탄생했다. 최초로 순수한 의미의 사법이 탄생한 것이다. 유럽의 중세시대에는 신의 권위를 빙자해 개인 간의 권리의무도 국왕 또는 국가가 규율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나폴레옹은 인간은 이성에 따라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국가의 통제를 배제하고 인간에게 자유를 선물했다. 사유재산제를 선언한 것이다. 그리고 프랑스민법은 계약자유의 원칙을 선언했다. 당사자는 마음대로 합의할 수 있고, 합의한 대로 권리의무가 정해졌다. 계약은 즉 정의였다. 그리하여 ‘계약은 준수하여야 한다는 원칙(Pacta sunt servande)’이 확립됐다. 오늘날 계약법의 기초다. 스스로 정하면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의미다. 프랑스민법의 인간에 대한 믿음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인간의 자유로운 행동으로 타인에게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그것이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것이 아니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이른바 과실 책임의 원칙이다. 근대민법의 3대 기본원칙! 우리 민법의 기본원칙이기도 하다. 그러나 프랑스민법의 자유주의 정신은 부의 편중을 간과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무산자는 어떠한 자유도 누릴 수 없었다. ‘사촌이 땅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단계를 지났다. 남이 잘되면 굶어 죽는 시대가 되었다. 결국, 자유보장의 초석이었던 사유재산제는 불평등 사회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세상은 공산주의 혁명으로 들끓었다. 무산자는 빼앗아야 했고, 가진 자는 지켜야 했다. 투쟁이고 전쟁일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도 그 흐름의 희생양이 됐다. 결국, 세상은 가지지 못한 자를 달랠 필요가 있었다. 그리하여 우리 헌법은 ‘사회적 시장경제 질서’를 기본원칙으로 선언했다. 자유경제를 원칙으로 하되 ‘가진 자’의 폭력을 막기 위해 국가에 의한 조절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그리하여 근대민법의 소유권 절대의 원칙은 수정되고 소유권에 대한 합리적 제한이 허용됐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이러한 맥락에서 탄생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주택임차인에게는 두 개의 무기가 있다.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이다. 대항력이란 소유자가 바뀌어도 그대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하고, 양수인에게 보증금(전세금)을 반환받을 수 있다. 우선변제권은 매각대금으로부터 우선변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대항력은 주민등록일자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우선변제권은 확정일자를 기준으로 한다. 어느 하나라도 말소기준권리보다 앞선다면 안심해도 좋다.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은 판단 기준 달라 우리 사회에서 부동산임차권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많은 사람이 월세 또는 전세를 통해 생활의 터전을 삼기도 하고, 음식점이나 사업체를 경영하는 등 영업의 기초로 이용한다. 이른바 ‘월세’가 바로 임차권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또한 ‘전세’도 차임의 지급방법이 특수할 뿐 임차권이라고 보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전세’는 민법상 ‘전세권’과 구별된다. 전세권 등기를 마친 ‘전세권’은 물권이다. 물권은 모든 사람에게 주장할 수 있는 대세권(對世權)으로서 대항력이 있다. 따라서 전세권이 설정된 목적물의 소유권이 매매로 이전되더라도 전세권자는 양수인에게 자기의 전세권을 주장할 수 있다. 그런데 전세권 등기가 되지 않은 ‘전세’는 다르다. 전세는 임차권으로서 채권일 뿐이다. 채권이란 대인권(對人權)으로서 특정된 상대방에게만 주장할 수 있는 권리다. 대항력이 없다는 뜻이다. 이를 흔히 ‘매매는 임대차를 깨뜨린다’고 한다. 평범한 직장인에게는 전세보증금이 전 재산이고, 가난한 자영업자에게는 상가보증금과 영업시설이 전 재산이다. 그런데 소유자가 바뀌었다고 부동산임차인을 나가라고 한다면? 결과는 말하지 않아도 끔찍하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다. 임차권에 대항력을 인정하고, 보증금의 우선변제를 보장한 것이다. 다만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의 판단 기준이 다르다는 사실을 주의해야 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2011타경35273 사건은 좋은 공부가 된다. 감정가 15억 원짜리 아파트가 여러 차례 유찰된 후 8월 1일 최저 매각가 3억9,000여만 원으로 매각기일이 정해졌다. 매각물건명세서에 따르면 최선순위 근저당권설정일자는 2011년 1월 11일이고, 보증금 6억 원의 임차인이 2008년 7월 23일에 전입해 거주하고 있고, 임대차계약서상의 확정일자는 2011년 2월 9일이다. 그리고 임차인은 2011년 12월 13일 배당을 요구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6억1,000여만 원에 매각되고, 다시 4억9,000여만 원에 매각된 적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모두 매각대금을 미납했고 입찰보증금만 날린 상태다. 아마 임차인이 배당요구를 했으므로 더는 보증금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했던가? 주택임차인의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은 병존한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확정 일자는 2011년 2월 9일 자로 받았으므로 근저당권설정 일자인 2011년 1월 11일보다 늦다. 따라서 임차인은 근저당권보다 후순위이므로 근저당권자의 청구금액인 6억5,000만 원이 배당되고 남은 금액을 배당받게 된다. 그러나 임차인의 전입 일자는 2008년 7월 23일이므로 근저당권설정 일자보다 앞서므로 당연히 대항력이 있다. 결국, 배당받지 못한 보증금이 있다면 주택임차권은 존속하고, 부동산매수인이 잔존 보증금을 인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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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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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지개발 스토리 (2)
- 전원주택단지, 이렇게 개발하라! 단지개발 체크 포인트 (2) 괴산 샘골전원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촌장 황정환 씨가 반겨준다. 총 80가구가 들어서게 되는 이 마을은 황정환 씨 단 한 사람에 의해 개발됐다. 40년 전, 그는 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국을 누비며 부지를 찾아다녔다. 샘골전원마을은 팔순을 바라보는 한 남자가 반평생을 바쳐 이뤄낸 꿈의 마을인 것이다. 그의 지난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 샘골전원마을 개발자 황정환 정주 생활권을 조성하려면 정주 생활권 확보를 위해 우선 4필지의 택지부터 조성했다. 이주 시작과 함께 원활한 현장 관리를 위해서도 서둘러 택지를 가꿔나갔다. 작업은 순조로웠다. 그런데 건축 발주 단계에 이르러 IMF 외환위기를 맞았다. 현금 유동성에 타격을 받는 만큼 작업은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잇따른 어려움 속에서 다른 변화들을 모색해야 했다. 4필지는 조성됐지만, 건축 입주 전에 생활용수와 오폐수 처리 등 기반 사항 확보가 우선이었기에 무리를 해서라도 작업을 강행했다. 당시 가까스로 받아낸 준공 기한도 2년이라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신축 주택의 규모는 택지 면적 200평에 최대 건폐율 40%에 맞추기보다 30평을 고집했고, 진입로 개설 작업은 준공을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공기 단축과 자금 긴축을 시도했다. 그런데 진입로 구간에 있는 소하천 계곡을 횡단하기 위해 철골 교량을 가설하면 발주·시공 기간만 반년이 넘고, 공사비는 몇 천만 원을 호가할 터였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계곡에 흄관을 2열로 깔고, 그 위에 석축 및 사면 성토로 차량통행 가설 통로를 완성했다. 생활용수도 확보해야 했다. 지하수 굴착·개발에 의한 관정 설치를 결행하고, 현지 업체와 시추·굴착 계약을 맺었다. 조건은 지하 100m 지점까지 굴착 하에 물이 터지면 500만 원, 실패하면 실기본 경비조로 150만 원을 지불키로 했다. 1주일에 걸친 작업 결과, 지하 100m 지점에서도 출수 가망이 없어보였다. 업체는 철수 의사를 밝혔다. 여기서 멈출 수 없어 추가 비용을 별도 부담키로 다시 계약하고 작업을 속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107m 지점에서 물이 나왔다. 일 120톤 이상의 물이 출수됐다. 공공수질검사 결과 전검사 항목에서 양호한 판정이 나왔다. 이후 지하수개발·이용신고 필증을 받는 절차까지 마쳤다. 현재 10가구가 풍족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계속 늘어나는 인구 수요량을 대비한 2호 판정을 굴착·개발하는데도 도움이 됐다. 이를 계기로 장차 비상 급수용도에서 경작 용수에 이르기까지 마을 전체 수자원의 안전 수급 확보 측면에서도 자신감을 얻게 됐다. 개성이 숨쉬는 ‘문화산촌’으로 이주 후 몇 년간은 매년 2~4필지의 택지 조성과 일부 분양하는 방법에 한계가 있었다. 실수요 입주자의 경우, 1필지에 200평 내외의 택지 조성이 가능하고, 동시에 4가구분 이상 택지를 조성·분양하려면 사업자 등록 절차가 따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주택조합 설립 방법을 달리하려면 20가구 이상 조합원의 구성이 필수인데, 그럴만한 입지 여력을 갖추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중부내륙고속도로 구간에 저촉된 단지 내 일부 면적(약 4,000평)이 도로 및 휴게소 부지로 수용, 통보받게 됐다. 꿈을 이어나갈 결정적 계기를 맞게 된 것이다.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협의수용 절차를 마치는 데 1년이 걸렸고, 그 보상 금액으로 단지 조성의 밑그림을 구체화하는데 유용하게 충당할 수 있었다. 당시 단지 조성의 골격은 다음과 같았다. 1. 20~30년에 걸쳐 80가구 내외의 독립 마을이 되도록 정주 기반 시설을 구성할 것. 2. ‘튀는 마을’보다는 생태 환경 보존을 추구하는 ‘문화산촌’으로 개성이 숨 쉬는 단지를 계획할 것. 3. 공공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노후의 여생을 위한 ‘삶터+쉼터+일터’로서 이주 단지를 가꿀 것. 4. 연차적으로 2~4가구분의 택지를 분양하는 순환 출자 방식으로 운영할 것. 문제는 시공 방법이었다. 가주 면적 10%(3,000평) 미만에 산세 지형이라 10가구가 정주하기에는 옹색한 편이었다. 이에 산등선 정상부를 절토하고 계곡부를 메워야 했다. 이 작업만 근 2~3년이 걸렸다. 이후 도로망이 이뤄지고 각종 기반시설은 물론 주거시설까지 갖추면서 80가구 정주 생활권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원주택 단지 조성이라는 꿈이 거의 이뤄진 셈이다. 현재 샘골전원마을에는 20가구가 상주하고 있다. 계속되는 유입 증가 추세를 봐서 매년 2~4가구씩 필지를 분양하는 순환 출자·회전 방식으로 잔여 보완 공정도 무리 없이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서울살이 50년을 정리하고 늦으막에 비로소 찾은 전원. 옛 향취가 그대로는 아닐지라도 전원은 여전히 나를 감싸준다. 지금의 회귀를 나는 과거의 정리이자, 자연 섭리와의 조화라 여긴다. 또한 자유의 만끽에서 자재(自在)의 발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자연을 향유하며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함께 여생을 살았으면 하는 것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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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지개발 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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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07
- 법과 부동산, 아는 만큼 보인다 일반적으로 농지는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대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만약 입지 좋은 농지를 취득해 대지로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면? 더욱이 경매를 통해 전원주택을 지을만한 농지를 취득한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셈이다. - 본문 중에서 - ‘경자유전의 원칙’ “농지는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소유·이용돼야 하며 투기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농지법에 규정된 농지 이용의 대원칙이다. (농지법 제3조 제2항) 농지법은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을 천명한다. 풀이하면 ‘농지는 자기의 농업 경영에 이용하거나 이용할 자가 아니면 이를 소유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농지법은 허용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농지 소유에 관한 특례를 정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농지법 제6조 제4항) 이만하면 ‘농지 투자’란 말이 무색하다. 농지법이 재테크를 근본적으로 봉쇄하기 때문이다. 헌법은 어떠한가? 헌법 제121조 제1항은 “국가는 농지에 관해 경자유전의 원칙이 달성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농지의 소작 제도는 금지된다.”고 규정한다. 원래 경자유전의 원칙에는 커다란 정치적 배경을 갖고 있다. 바로 사유재산제이다. 근대 사회의 출발점이 된 프랑스혁명은 사유재산제를 근간으로 근대 민법의 3대 원칙을 확립했다. 소유권 절대의 원칙, 계약 자유의 원칙, 과실 책임의 원칙이 그것이다. 이는 자유 보장의 법적 표현이었다. 결국 사유재산제는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국가 또는 봉건 영주에게 속했던 토지가 경작자에게 귀속한다는 것을 선언하는 사유재산제가 확립되면서, 토지를 매개로 갖고 있던 권력이 경작자에게 수평적으로 분배됐다. 경자유전의 원칙 = 사유재산제 = 수평적 권력 분배는 다름 아닌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중세는 농민이 인민이고 대중이었다. 어느 곳이나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이었다. 그들은 결국 자유를 획득했으며, 근대를 개창하는 주역이 됐다. 우리나라도 민족 해방과 함께 경자유전의 원칙을 채택했다.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지 200여 년, 대한 독립을 이룬지 60여 년이 지났다. 그동안 산업혁명과 금융 자본의 발달로 노동자가 대중이 됐다. 그러나 노자(勞者) 유전(有錢)의 원칙과 같은 것은 확립되지 않았다. 모두 금융 자본의 노예일 뿐이다. 생활고로 인한 안타까운 소식들은 이제 우리 주위에 만연하다. 농지 투자는 대박이 아니라 인간적 삶의 터전을 위한 것이다. 주말 체험 영농을 목적으로 누구든지 1,000㎡ 미만의 농지는 소유가 가능하다. 경자유전의 원칙이 가져온 자유의 의미를 눈여겨볼 때이다. 경매로 농지 취득 때 주의할 점 전원주택 부지를 물색해 보면 농지로 사용 중인 토지가 눈에 들어올 때가 있다. 일반적으로 농지는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대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만약 입지 좋은 농지를 취득해 대지로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면? 더욱이 경매를 통해 전원주택을 지을만한 농지를 취득한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셈이다. 그렇다면 농지는 경매로 누구나 살 수 있나? 그렇다. 다만 농지는 자기의 농업 경영에 이용하거나 이용할 자가 아니면 이를 소유하지 못한다. 결론적으로 농지는 누구나 취득 가능하나, 취득 후엔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의미다. 농사 경험이 없는 자가 농지를 취득하려면 농지취득자격증명(이하 ‘농취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임야 제외) 이는 매수인의 농민 여부, 자경(自耕) 여부 및 소유 상한 등을 심사해 적격자에게만 농지 매입을 허용함으로써 농지 투기를 막기 위한 것이다. 농취증은 농지 소재지를 관할하는 시·구·읍·면장에게 신청하는데, 위장 취득 혹은 투기 목적이 아니라면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농취증의 발급이 거절되면 경매 입찰 보증금(최저 매수가의 10%)이 몰수될 수 있으므로, 미리 해당 농지에 대해 농취증 발급 가능 여부를 확인 후 경매에 참여해야 한다. 경매로 농지를 취득하는 절차는 다음과 같다. 우선, 최고가 매수인으로 낙찰되면 법원에서 최고가 매수신고인 증명서를 발급받는다. 그리고 농지 소재지 관서에 농취증 발급 신청을 한다. 이때, 농업경영계획서를 함께 제출한다. 관서는 농지취득자격심사를 통해 신청 후 4일 이내 농취증을 발급하며, 낙찰자는 매각 결정 기일 이전까지 발급받은 농취증을 법원에 제출하면 된다. 농지 취득 후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제출한 농업경영계획서와 달리 농사를 짓지 않는다면 시·군·구청장으로부터 농지 처분 명령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처분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농지 토지 가액의 20%에 상당하는 이행강제금이 부과되기도 한다. 경자유전의 원칙은 농민이 다수를 이루던 시절에 대중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혁명의 산물이었다. 따라서 누구도 훼손할 수 없는 금과옥조에 다름 아니었다. 그러나 세상이 변했다. 노동자가 대중을 이루는 시대가 됐다. 경자유전의 원칙은 더 이상 대중을 위한 자유 보장적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 그렇다보니 많은 예외들이 생겨났다. 농취증이나 농업경영계획서가 없더라도 농지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이 많다는 것이다.田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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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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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실리를 두루 갖춘,
- 국내 최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산청 에코빌리지 멀리는 지리산이 가까이는 둔철산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남서쪽으로 뻗어간다. 그 맥을 따라 선유동 계곡의 물줄기가 유유히 흐르고, 북쪽으론 편백나무가 하늘을 빼곡히 뒤덮어 원시림을 방불케 한다. 고개를 돌리니 산청 9경 중 하나인 정취암도 하늘에 떠있듯 눈에 들어온다. 해발 500m, 대규모 전원주택지가 들어설 ‘산청 에코빌리지’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글 사진 박치민 기자 디자인 이정미 “전원으로 돌아와 자연에 묻혀 살리라.” 도연명의 시 구절이다. 최근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아파트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자연과 호흡하며 살 수 있는 전원생활은 모든 사람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그러나 막상 전원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전원주택단지를 둘러보면, 깨끗한 자연 환경 속에 생활 인프라를 갖춘 곳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자연을 보자니 편리성이 부족하고, 편리성을 택하자니 자연이 아쉽다. 가격 또한 지나칠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이다. 이 점에서 경남 산청의 ‘에코빌리지’는 최적의 전원주택단지라 할 수 있다. 자연환경 및 생활, 교통, 보안, 서비스 등 어느 하나 나무랄 데 없이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게다가 평당 55~70만 원으로 가격까지 착하다. 건강과 편리를 생각한다면 경남 산청은 때 묻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최근 전원주택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특히 둔철산 자락의 해발 450~550m 일대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체에 가장 적합한 고도라 불리는 이곳은 충분한 혈류 공급으로 생체 리듬이 좋아질 뿐 아니라, 젖산과 노폐물 제거에도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 보니 피로회복 속도가 여타 지대보다 빠르다고 한다. 또한 뇌에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증가해 짧은 시간만으로도 충분한 수면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산청 에코빌리지는 바로 이곳, 둔철산 자락 고도 450~550m에 분지형 평지로 자리하고 있다. 국도와 바로 연결된 솔빛마을 초입. 2만 8천여 평, 총 200여 가구가 들어설 에코빌리지는 전원주택 단일 면적으론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해발 450~550m의 높은 지대임에도 평평한 대지에 지반이 암석이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극히 드물다. 약 92,470㎡(2만 8천여 평)에 총 200여 가구가 들어설 에코빌리지는 전원주택 단일 면적으론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높은 지대, 넓은 면적임에도 경사가 완만하고 지반이 암석이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극히 드물다. 또한 단지와 바로 연결된 국도를 통해 유지 보수 및 관리가 신속히 이뤄져, 겨울철 눈으로 불편을 겪을 일도 없다. 대규모 단지이다 보니 차후 산청군에서 지원하는 혜택들도 다양하다. 마을회관, 상·하수도, 인터넷, 케이블 TV 등 기본 인프라 뿐 아니라, 가로등과 방범 카메라 등 보안을 위한 시설들도 구축 예정이다. 전원생활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 인근에 공장이나 축사 등 혐오시설의 유무다. 에코빌리지는 지리산 줄기의 청정 무공해 지역으로 주위에 축사, 공장은 물론 과수원이나 고압선 등도 전무하다. 그저 자연과 생활 편의시설만이 있을 뿐이다. 전원생활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 인근에 공장이나 축사 등 혐오시설의 유무다. 에코빌리지는 지리산 줄기의 청정 무공해 지역으로 주위에 축사, 공장은 물론 과수원이나 고압선 등도 전무하다. 그저 자연과 생활 편의시설만이 있을 뿐이다. 주택단지 앞으론 선유동계곡이 시원하게 흐르며, 뒤로는 2km에 이르는 편백나무 오솔길과 약초재배단지, 그리고 산청 9경 중 하나인 정취암이 자리하고 있다. 그 사이론 천문대가 있는 둔철생태체험숲 공원이 조성돼 있다. 이 생태 공원은 경남에서 별자리가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밖에도 지리산 관광권을 비롯해 래프팅으로 유명한 경호강이 있어 최상의 여가를 누리기 위한 환경으로 알맞다. 때묻지 않은 청정자연 지역임에도 도심과의 교통 상황이 매우 뛰어나다. 단지와 연결된 국도를 통해 단성 IC까지 10~15분 지근거리며, 진주는 20분이면 충분히 닿는다. 대형마트나 병원, 시외버스터미널 등 각종 생활 인프라는 10분 거리인 원지에 즐비하다. 도심과의 교통 상황도 편리하다. 단지와 연결된 국도를 이용해 단성IC까지 10~15분 지근거리며,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까지 3시간, 부산은 1시간 20분이면 다다른다. 가까운 진주는 20분이면 충분하다. 대형 마트나 병원, 시외버스터미널 등 생활 인프라는 10분 거리인 원지에 즐비하다. 공용 제외, 오직 ‘전용면적’만 분양 에코빌리지의 자부심 “환수보장제도” 실시 보통 전원주택지를 분양받으면 그 안에는 도로 등 공용면적이 포함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목돈 들여 100평의 땅을 구입했는데 막상 집을 지으려고 보니 사용 면적은 65평 밖에 되지 않는다. 건축주들은 내 집이 완공되는 뿌듯함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함이 남기 마련이다. 현재 약 90% 이상의 전원주택단지가 이처럼 전용과 공용을 함께 분양하고 있다. 산청 에코빌리지는 흔히 도로 등 공용면적을 포함시키는 기존 분양 관례를 과감히 탈피해, 입주민들이 사용하는 실질적인 '전용면적'만을 분양한다. 그럼에도 가격은 공용면적을 함께 산출하는 업체의 분양단가보다 저렴하다. 에코빌리지는 이러한 분양 관례를 과감히 탈피해, 입주민들이 사용하는 실질적인 ‘전용면적’만을 분양한다. 그럼에도 가격은 공용면적을 함께 산출하는 업체의 분양 단가보다 저렴하다. 이 밖에도 에코빌리지의 자신감이라 할 수 있는 ‘환수보증제도’라는 혜택이 있다. 이는 당초 계획이 변경되거나 실리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판단되는 분양자에게 시행사가 분양가로 재매수를 보장하는 제도로, 건축주의 안정적인 선택을 돕기 위한 시행사의 파격적인 서비스라 할 수 있다. 분양가는 평당 55~70만 원이며, 필지 규모는 400~1,000㎡(약 120~300평)으로 다양하다. 계획관리지역이기에 건폐율 40% 최대 3층까지 시공 가능하다. 단지는 솔빛, 꽃빛, 햇빛, 풀빛, 별빛마을. 이렇게 총 5단지로 조성됐다. 현재 솔빛 마을이 분양 중이며, 총 16세대 중 절반은 이미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가격은 평당 55만 원. 단지 분양 정보 대지위치 : 경상남도 산청군 신안면 안봉리 일대 (해발 450~550m) 전체규모 : 약 92,470㎡ (2만 8천여 평) 200여 가구 필지규모 : 400~1,000㎡ (약 120~300평) 분 양 가 : 평당 55~70만 원 지 역 : 계획관리지역 (건폐율 40%, 3층 가능) 입지 조건 ㆍ주거에 가장 이상적인 고도인 해발 450~550m 분지형 평지로 경사가 심하지 않아 전원생활 영유하기에 좋은 조건 ㆍ200여 가구 이상의 대규모 전원주택단지로 보안 문제가 염려되지 않는 지역이며, 향후 근린생활시설도 들어설 예정 ㆍ인근 생태숲공원과 약초공원단지가 조성됐고, 편백나무 오솔길이 완공돼 우수 한 산책길 확보 ㆍ지리산 줄기의 청정 무공해지역으로 고압선, 축사 등 혐오시설 전무 교통 환경 ㆍ대전-통영고속도로 15분 거리, 단성 IC 통해 단시간에 진입 ㆍ산청 에코빌리지는 단지 내 국도가 지나가고, 진주시와는 20분 지근거리 ㆍ부산 1시간 20여분, 대전 1시간 30여분, 거제 및 통영 50분 거리 생활 환경 ㆍ지리산 관광권과 경호강 래프팅, 한방특구지역으로 관광자원 풍부 ㆍ인근 수월폭포, 선유동 계곡의 맑은 물이 흐르고, 둔철산의 깨끗한 공기와 울창 한 숲 ㆍ지하 암반수 제공, 하수도, 전기시설 설치 및 단지 기반 조성 완료 ㆍ단지에서 10여분 거리에 대형 슈퍼마켓, 병원, 건축자재상 및 터미널 ㆍ기존 단지의 단점을 보완한 미래형 친환경 전원주택단지로 조성 분양문의 산청 에코빌리지 (주) 사람과 땅 : 경남 산청군 신안면 안봉리 산 24-79 blog.naver.com/nature0508 TEL. 055-974-0302 “살수록 반하게 되는 곳이에요” 산청 에코빌리지에 입주한 건축주 김나현 씨 지난해 에코빌리지에 입주한 건축주 김나현 씨를 만나 주변 생활환경 및 사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에코빌리지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기 위해서다. 마을이든 집이든, 사는 사람의 이야기만큼 확실한 것이 또 어디 있겠는가. 자연 속 충만한 삶 나현 씨는 작년 11월, 이곳 에코빌리지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이제 약 1년 정도 생활한 셈이다. 먼저 오게 된 계기부터 물었다. 이유가 한두 가지가 아닌 듯, 잠시 생각하더니 초등학생인 딸의 교육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전인교육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산청간디학교’가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가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간디학교이고, 에코빌리지에요.” 사실 나현 씨는 집을 알아보기 전부터 이곳 터전과 인연이 있었다. 둔철산의 수려한 경취를 보기 위해 예전부터 정취암을 종종 찾았던 것. 그러면서 지금의 에코빌리지를 내려다보곤 했다. “정취암에서 바라보는 경관을 좋아했어요. 너무 아름답거든요. 내려다보면서 늘 생각했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참 좋겠다고. 그런데 지금 제가 이렇게 여기서 살고 있어요. 앞서 우리 딸 교육 때문에 이곳에 왔다고 얘기했지만, 사실 제가 반해서 온 부분이 커요.(웃음)” 주택 내부는 전체적으로 소박하면서도 다양한 색상으로 화사한 봄 분위기가 전해진다. 인테리어에서 컬러는 핵심 요소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컬러 테라피라는 대체의학이 있듯이, 색채는 우리의 시신경을 통해 자극과 생기를 줄 뿐 아니라, 휴식과 진정 효과에도 도움을 준다. 사계절을 한 번씩 겪은 그녀는 이곳이 다른 지역보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는 분지형에 평평한 대지가 넓게 펼쳐진데다 일조량이 여타 지역보다 많기 때문이다. 1,2층의 작업실 또한 다양한 컬러 조합으로 창작활동에 어울리는 공간을 연출했다. 밝은 옐로우 계통의 주방. 노란색은 심리적으로 낙천적이고 유연하게 해주며,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준다. 이외에도 기다림과 희망을 의미하는 색이기도 하다. 나현 씨는 이곳에 온 뒤로 틈만 나면 산책을 간다고 한다. 어느 방향을 향하든 자연이 주는 충만함이 가득하단다. 그녀의 하루 일과를 들어보니 소소한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맑은 새소리와 함께 아침을 시작하고, 낮에는 온갖 동·식물들과 교감하며 보낸다. 한방특구답게 약초가 지천이니 약초를 연구하고 알리는 그녀에겐 이 또한 즐거움이다. 2층 작업실과 연계된 야외 공간. 밤하늘에 수많은 별자리를 감상하기에 특히 좋은 공간이다. 그렇게 어느덧 석양이 지고 어둠이 찾아오면 하늘은 이내 별천지가 된다. 고요 속에 침묵의 시간인 것이다. “여기는 정말 자연의 순수함이 가득한 곳이에요. 살수록 반하게 되죠. 자연과 벗하며 살고 싶은 분들이 많이 오셔서 함께 어울리며 재미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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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실리를 두루 갖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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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도심의 편리성과 자연의 건강함을 동시에 일산 ‘에코 드림 빌리지’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 321번지 일대를 개발해 분양 중인 에코 드림 빌리지Eco Dream Village는 일산의 생활 편의시설은 그대로 누리면서 자연의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친환경 목조 전원주택단지다. 근래 '땅콩집'으로 상한가를 올리고 있는 ㈜광장건축 이현욱 소장이 설계와 시공감리를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분이면 일산 시내와 자유로, 외곽순환고속도로 등에 닿을 수 있어 교통 여건도 빼어나다.글 ·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에코 드림 빌리지 031-976-2273 www.ecodreamvillage.com 전원주택 단지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나 홀로 전원주택'에 비해 비교적 싼가격으로 땅을 구입할 수 있으며 까다로운 건축허가를 직접 받지 않아도 되고 상하수도와 전기 등이 들어와 있어 이를 위한 별도의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비슷한 생활 수준의 사람이 모여 살기에 적적하지 않은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으며 원주민과의 마찰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이유다. 청송주택에서 개발 분양하는 '에코 드림 빌리지Eco Dream Village'는 전원주택 단지가 가지는 이러한 장점에 생활, 문화, 교육 등 여러 편의시설이 더해졌다. 일산 시내와 10분 거리여서 입주민은 불편함 없이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다단지는 54세대로 구성되며 현재 1차 분양을 완료하고 잔여분 마지막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땅 값과 건축비를 포함한 분양가는 3억~5억 원으로 인근에 매물로 나온 대지가 높게는 3.3㎡당 5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획기적인 가격이다. 일산에서 정원을 낀 단독주택을 이만한 가격에 만나기는 결코 쉽지 않다.이에 대해 분양을 맡은 청송주택 김창수 회장은 "거품 없이 직거래를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하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자재 선정에서 시공, 감리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일괄 발주하고 이를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가능했다는 것이다.단지가 위치한 일산 동구 성석동 321번지 일대는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데 분양을 맡은 청송주택은 이와 어울리도록 가능하면 입주민들이 주택을 목구조로 지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김창수 회장은 "자연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이 숨 쉬는 순수 공간으로 단지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입주민들이 보다 자연 친화적인 삶을 영위하는데 목구조가 나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에코 드림 빌리지에 눈길이 가는 다른 이유는 근래 '땅콩집'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광장건축 이현욱 소장이 설계와 시공, 감리를 맡았기 때문이다. 실용적인 설계와 세련된 디자인, 저렴한 가격대로 단독주택 시장에 화두가 되고 있는 '땅콩집'계획자에게 주택 시공과 관련된 전반을 맡김으로써 입주민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에서다.그리고 단지는 10분이면 자유로(장항IC 6.5㎞),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닿을 수 있어 어디로든 이동이 편리하고 5㎞ 내에 경의선 풍산역과 지하철 3호선이 위치해 교통이 좋다. 또한 1㎞ 내에 성석초등학교가 있고 5㎞ 내에 고봉초등학교, 중산중 · 고등학교, 안곡초 · 중 · 고등학교, 저동초 · 중 · 고등학교 등이 인접해 교육 여건도 좋다.또한 동국대학교 한방병원, 일산병원, 백병원이 10분 거리고 일산동 구청, 고양시청이 5㎞면 닿는다. 백화점, 대형 마트, 쇼핑몰도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 오랜만에 날씨가 좋은 주말을 맞아 412.0㎡(124.8평, 321-4번지) 주택 정원에서 지난해 입주한 대한항공 최성묵 기장이 잔디를 다듬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최 기장은 이게 다 운동이라며 "전원생활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외국에 나가 있는 아내와 자식들이 돌아오면 쉴 수 있는 좋은 집을 짓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최 기장에게 에코 드림 빌리지는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는 최적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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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도심의 편리성과 자연의 건강함을 동시에 일산 ‘에코 드림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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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평 철근콘크리트주택_키마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스킵플로어로 빛과 풍경 담아낸 양평 아신리 주택 양평 아신리 주택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건축주와 협업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다. 건축주는 설계 미팅에서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디자인을 제안했다. 이렇게 제시한 공간 이미지와 대지 에서 포착한 이미지의 단편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내기 위해 건축주와 많은 회의를 했다. 이러한 작업 과정을 통해 전형적이지 않은 의외의 결과물이 만들어졌고, 건축주와 필자 모 두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주었다. 글 손형욱 소장(㈜키마건축사사무소) | 사진 폼스튜디오 강준호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554.00㎡(167.58평) 건축면적 109.31㎡(33.07평) 건폐율 19.73%(법정 40%) 연면적 229.91㎡(69.55평) 지하(주차장) 41.33㎡(12.50평) 1층 100.51㎡(30.40평) 1.5층 49.00㎡(14.82평) 2층 36.07㎡(10.91평) 용적률 33.50%(법정 100%) 설계기간 2019년 12월~2020년 5월 공사기간 2020년 5월~2021년 1월 설계 ㈜키마건축사사무소 02-6951-2854 www.kymaa.co.kr 시공 건축주 직영(세미콜론 디자인) 070-4148-1204 www.semicolondesig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평지붕, 노출방수 벽 - 포세린타일 데크 - 합성목재 내부마감 천장 - 벽지(LG하우시스) 벽 - 벽지(LG하우시스) 바닥 - 포세린타일 단열재 지붕 - 우레탄폼 외벽 - 우레탄폼 내벽 - 우레탄폼 계단실 디딤판 - 포세린타일 창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알루미늄 시스템도어(이건창호) 주요조명 LED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텐다드, 대림, 이누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3㎾ 풍경 따라 자연스러운 동선 연결 원석에서 보석의 가능성을 찾아내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아신리 주택을 설계하 는 과정이 그랬다. 대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진입로 양평IC 인근에 있다. 경의중앙선 아신역과는 차로 4 분 거리다. 대지 남쪽에는 남한강이 가로지르고 북쪽으로는 용문산, 동쪽으로는 추읍 산이 시원한 풍경을 자랑한다. 현장 답사 당시 수풀로 뒤덮여 있던 대지는 진입로에서 최고점까지 레벨 차가 9m에 달하는 급경사면이 언덕까지 이어진 환경이었다. 무엇보다 이곳에 집을 짓기로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레벨별로 색다른 남한강 풍경을 담고 있어서다. 남한강은 대지 낮은 부분에서는 유유히 흐르는 하류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 지고, 언덕에 올라서면 양평읍을 감아 도는 장대한 강의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렇게 시점에 따라 변하는 극적인 뷰를 그대로 주택에 담아내고 싶었다. 현장 미팅에서 건축주와 함께 최하층 도로 진입로에서 언덕 너머 풍경을 감상할 수 있 는 지점까지 기분 좋은 산책로를 거닐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을 구현해보기로 했다. 동선 변화에 따라 풍경과 대면하는 지점에는 휴식과 감상이라는 테마를 상상했다. 따라서 거주자가 급격한 레벨 차이를 느끼지 않으면서, 다이내믹한 공간 구성이 가능한 스킵플 로어 구조로 선택하게 됐다. 이러한 구조를 완성하는데 있어, 집을 짓는데 불리한 경사면이 오히 려 원하는 공간을 풀어낼 해법이 됐고, 이에 맞춰 레벨별로 공간을 더욱 세분화했다. •진입로 대비 레벨 7m에 거실2와 뒷마당2(언덕 너머 남한강 조망) 배치 •진입로 대비 레벨 5.5m에 거실1과 뒷마당1 배치 •진입로 대비 레벨 4.0m에 현관 배치 •진입로 대비 레벨 3.5m에 진입 마당2 배치 •진입로 대비 레벨 2.9m에 진입 마당1 배치 •진입로 대비 레벨 0m에 지하 주차장 배치 전체 설계 방향은 ‘내부에서 외부로 시각적 연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에 중점 두고, 세분화 한 공간에 끌어들인 풍경 따라 시선이 흐르도록 만들었다. 공간과 공간은 서로 열려 공간감과 개방 감을 확보하고, 외부 창을 통해 연속적인 차경을 끌어들여 시각적인 개방감을 외부로 확장시켰다. 감성과 기능 담아낸 공간 건축주는 녹음이 우거진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순백의 모던하우스를 요구했다. 형태의 심플함 을 추구했으나, 공간별 요구조건을 맞추기 위해 입면이 다소 복잡해졌다. 복잡한 형태는 노출콘 크리트와 백색 타일이라는 재료의 단순함으로 상쇄시켰다. 외장재는 건물 형태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외장용 포세린타일을 사용했다. 재료 물성에 의해 느낌이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부분은 건물 전면부에 석재 무늬 대형 포세린타일을 적용해 변화를 주었다. 실내 공간 구성은 젊은 건축주 부부와 부모가 같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계획하면서, 두 세대 간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공간이 단절되지 않도록 설계 방향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부모와 자녀 세대 영역을 층으로 구분하고 두 영역 사이에 주방-식당-평상을 연결하는 공동생활공간을 배치해 유 기적 관계를 형성하도록 했다. 여기서 평상은 건축주의 어릴 적 추억에서 영감을 받은 툇마루를 현대적 공간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평상은 식탁 의자가 되었다가 사람이 모여 어울리는 대청 역할 을 하며, 하이라이트 뷰를 제공함에 따라 멋진 전망대가 되는 다기능적인 공간이다. 겨울철에는 이 공간에 따스한 햇살이 스며들어 가족에게 포근함을 선사한다. 이렇듯 감성과 기능에 충실한 공동생활공간은 부모와 자녀 세대가 각각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모이게 만들어 ‘따로 또 같이’라는 세대 간 유대관계 의미를 더해 집 안의 중심이 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스킵플로어 구조만의 장점을 활용해 요소요소에 다채로운 공간도 만들었다. 현관이 있는 층에 는 전이공간을 확보해 거실과 자연스럽게 영역을 구분하고, 한편에 게스트룸이나 운동실로 사용 하는 알파룸을 배치해 다목적 기능을 담았다. 거실은 진입마당을 바라보도록 배치하고 양면 개 방형 창호를 설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부모님 공간은 뒷마당으로 열린 시선을 확보하고 텃밭 등 소일거리를 위한 아기자기한 공간을 마련해 활동성을 유도했다. 그리고 레벨별로 분산 배치 한 각 공간에 밝은 빛과 남한강의 계절을 그림같이 담아내려고 창호의 방향과 각도, 높이를 세심 하게 맞췄다. 건물과 대지 형태에 따라 생겨난 사이공간도 적절하게 활용했다. 그 가운데 주방을 통해 연결된 두 번째 뒷마당은 외부시선 걱정 없이 언덕 너머로 그림 같은 남한강 풍경을 언제나 만끽할 수 있도록 가족 전용 휴식공간으로 연출했다. 주택 설계는 비정형적인 것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현장에서 받은 개인적인 느낌과 상상을 서 로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꾸어 소통해야 하고,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상황에 진지하게 대 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항상 서로에 대한 신뢰와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협업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인내를 가지고 협업해주신 건축주에게 감사한다. #전원주택라이프 #양평 #양평아신리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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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평 철근콘크리트주택_키마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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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신길동 철근콘크리트주택_아키탑케이엘 종합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일조권으로 줄어든 공간 스킵플로어로 극복 신길동 상가주택 임대수익과 삶의 질을 동시에 고려하고 공간마다 쉼터를 마련한 상가주택. 3층까지는 오피스를 두, 4~5층은 주택을 계획했다. 주거 공간은 4인 가족이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공간만 두었고, 스킵플어 로 공간을 넓게 확장했다. 휴게 공간에는 나무를 심어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 취재협조 ㈜아키탑케이엘 종합건축사사무소 www.architop.com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대지면적 211.22㎡(63.89평) 건축면적 125.75㎡(38.03평) 건폐율 59.54% 연면적 546.16㎡(165.21평) 지하1층 126.22㎡ (38.18평) 1층 71.48㎡ (21.62평) 2층 112.77㎡ (34.11평) 3층 112.77㎡ (34.11평) 4층 79.48㎡ (24.04평) 5층 43.44㎡ (13.14평) 다락 19.14㎡ (5.78평) 용적률 198.81% 설계기간 2020년 2월~ 5월 공사기간 2020년 7월~2021년 4월 건축비용 10억 7800만 원(3.3㎡당 650만 원) 설계 ㈜아키탑케이엘 종합건축사사무소(손장훈) 010-5025-0546 www.architop.com 시공 ㈜인더바인 종합건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VM ZINC(선이인터내셔날) 벽 - 현무암, 라임스톤, 스타코플렉스 데크 - T21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벤자민무어 페인트 벽 - 벤자민무어 페인트 바닥 - T10 포세린 타일 계단실 디딤판 - T30 멀바우 집성판 난간 - 스테인레스 와이어 단열재 지붕 - T140 PF 보드 외단열 - T100 PF 보드 창호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위드지스) 현관문 메리트 도어 조명 삼일조명 주방기구 현대 리바트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 나비엔) 상가주택의 매력은 1주택이면서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노후 대책으로 상가주택 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신길동 상가주택 건축주 부부도 은퇴를 앞둔 남편이 샐러리맨 에서 개인사업자로 바뀜에 따라 안정적인 수입을 고민해야 했다고 한다. “수입에 리스크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어요. 수입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게 된 거 죠. 따라서 뭔가 고정적인 수입꺼리를 마련해야 되겠다고 생각했고, 수익형 부동산으로 상가주 택을 계획했어요.” 건축주는 상가주택을 계획하고는 부동산스터디 과정에 가입해 온오프라인으로 부동산 강좌를 수강했다. 어느 정도 지식을 습득한 다음 마땅한 부지를 보러 다녔다. 수도권 중심으로 발품을 팔며 상가주택 짓기 적당한 매물을 확인했다. 강남에 마음에 드는 곳이 있었으나 가격대가 비싸 포기하고 신길동 매물을 선택했다. 철제로 지어진 카페가 있는 211.22㎡(63.89평) 부지였다. 보라 매공원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여서 지하철 교통이 좋고, 또 신길동 호재가 있어서 선택했다고. “부지를 선택할 때 스터디했던 부동산중개법인의 도움을 받았어요. 신길동은 구도심이지만 변 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곳이라며 추천을 하더군요. 신길동은 신길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이 진행되면서 많이 알려졌고, 성북구 장위뉴타운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큰 재개발 사업지이거든요. 보라매 공원역에 신림선 경전철 환승역이 생기고, 출구도 2개가 더 생길 예정이 죠. 1년 전에 평당 3,000만원에 매입했는데 현재 4,000만원으로 올랐으니 이미 재테크 부분에서 도 성공한 셈이에요.” 전 재산을 상가주택에 올인 부지를 매입한 후, 철제카페를 멸실하고 상가주택 지을 준비에 들어갔다. 설계가 중요하다는 것 을 알고 있었고, 부지를 함께 보러 다닌 중개법인에 건축사 소개를 요청했다. 몇몇 건축사사무소 를 소개받았으나, 마음에 쏙 드는 곳은 없었다. 전 재산을 투자해 짓는 상가주택을 마음에 들지 않는 건축사에게 맡길 수 없다는 생각에 가까운 지인에게 다시 건축사 소개를 부탁했다고. “원래 아는 사람에게는 건축사 소개를 잘 안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간곡히 부탁을 했더니 건 축사 한 분을 소개받았어요. 건축사는 첫 미팅 때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고, 설계비도 부담스럽지 않게 잘 맞춰줬어요. 첫 만남에 느낌이 좋았고, 성향도 잘 맞았어요. 그래서 감리까지 부탁했죠. 상가주택 건축 과정 중 베스트 3을 꼽으라면, 일단 시도를 했다는 것이고, 입지와 땅을 잘 선택한 것이고, 그리고 건축사를 잘 만났다는 것이에요.” 설계 시 프라이버시 공간 마다 독립된 공간으로 느끼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건축사는 시간을 여 유 있게 달라고 했고, 건축주 역시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건축주 부부와 건축사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씩 미팅을 진행했다. 건축사는 도공이 옹기가 마음에 들 때까지 부수고 만들기를 반복하 듯 그렇게 설계안을 만들어나갔다. 부지 구입부터 건축 및 세금 까지 총 30억 원이 더 들어갔다. 판교 아파트와 보유하고 있던 토지 및 모든 재산을 정리해 상가주택 한곳으로 몰았다. 세금을 고려해, 판교 아파트는 10년 이상 장 기보유 기간을 맞춘 후 매매했고, 아파트를 팔 때도 매도자에게는 중개료를 받지 않는 부동산중 개사무소에 맡겨 수수료를 절약했다. 임대 수익과 삶의 질 고려한 설계 임대 수익을 위해 지하층과 지상 1~3층까지는 오피스를 두고, 4~5층은 가족들이 모여 살 주택 을 계획했다. 주택은 4인 가족(부부, 아들 2명)이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공간인 방 3개, 거실, 주 방, 식당, 다락을 두었다. 상가주택의 경우 임대 공간과 주거 공간이 수직적으로 분리돼 있다. 마감재가 동일할 경우 외부 입면에서는 그 경계를 쉽게 알아보기 힘들다. 신길동 상가주택의 경우 임대 공간과 주거 공간이 외부에서도 구분할 수 있도록 서로 다른 마감재로 계획했다. 임대 공간은 회색의 현무암으로 건 물이 차분하게 대지에 스며들어보이도록 하고, 주거 공간은 노란 계열의 라임스톤으로 밝고 부드 러운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2~3층의 임대 공간 발코니에 나무를 심어 4계절의 변화에 따른 건 물의 입면도 함께 변화한다. 지하 1층에는 습한 공기로 인한 결로와 곰팡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썬큰Sunken 공간 을 두어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게 했다. 열회수환기장치까지 설치해 겨울철이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손쉽게 환기가 가능하다. 그리고 외부를 직접적으로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삭막함을 상쇄 시키기 위해 썬큰에 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콘크리트 건물로 둘러싸인 도심 속 상가주택에 공간 마다 힐링 요소를 가미시켜 포인트를 주고 싶었다는 손장훈 건축사. “임대 공간과 주거 공간의 방마다 베란다나 발코니를 가지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간이 죠. 특히 4층과 5층 베란다에는 백자갈을 깔고 데크를 설치해 바베큐 등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도 록 활용성을 높였어요. 5층 욕실에는 외부 조경 공간을 계획해 나무를 보며 사우나를 즐길 수 있 도록 했고요. #전원주택라이프 #상가주택설계 #주택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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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신길동 철근콘크리트주택_아키탑케이엘 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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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철근콘크리트주택_아뜰리에11 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외부시선 차단하고 자연 풍경 담은 집 제주 HOUSE M 주택 밀집 지역 안에서 건물 자체가 울타리 역할을 하도록 ‘ㅁ’자로 구성하고 중앙을 비워 하늘과 자연을 담았다. 그 위에 고전적인 박공 건물을 앉혀 시선을 사로잡는 형태로 완성했다. 디자인만큼 중요하게 계획한 건 자연과 가족의 삶이 어우러지는 공간 구성이다. 글 백홍기 기자 | 사진 반치옥 작가,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아뜰리에11 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시 도남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306.40㎡(92.68평) 건축면적 167.94㎡(50.80평) 건폐율 54.81% 연면적 186.39㎡(56.38평) 1층 126.27㎡(38.20평) 2층 60.12㎡(18.19평 용적률 60.83% 건축비용 6억 원(3.3㎡당 1200만 원) 설계 ㈜아뜰리에11 건축사사무소 064-725-1107 www.atelier11.co.kr 시공 홍남건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서현금속) 벽 - 페인트(미래페인트방수) 내부마감 천장 - VP 백색도장(미래페인트방수) 벽 - VP 백색도장(미래페인트방수) 바닥 - 온돌마루 단열재 지붕 - T120 비드법 보온판2종 외벽 - T200 비드법 보온판2종 창호 시스템창호(대승창호시스템) 주요조명 큐브조명 위생기구 현우교역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제주시 남쪽 외곽 단독주택단지가 즐비하게 늘어선 곳에 HOUSE M이 있다. 대지는 북동과 북 서쪽이 도로와 접하고 남서쪽은 이웃집과 면하며, 남동쪽 필지와 북동쪽 도로 건너편에는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다. 편리한 교통과 편의시설 그리고 옥상에 한라산 조망까지 끌어들여 도심형 전원주택지로 손색없어 보인다. 건축주가 이곳에 집을 짓기로 했을 때 가장 고민하게 만든 건 사 생활 보호였다. “다른 조건은 다 좋았어요. 다만 사적인 공간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공간을 구성하는 게 어 려웠어요. 주택 밀집 지역에서 창은 외부시선 유입을 뜻하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크게 낼 수 없 어요. 그렇다고 너무 최소화하면 답답해서 집 안에 머물기 힘들어요” 외부 시선은 차단하면서 공간 구성이 답답하지 않은 집, 자연이 머물고 풍경을 담아 편안한 집 을 마음에 둔 건축주는 걱정과 기대를 안고 아뜰리에11 건축사사무소 문을 두드렸다 고전과 현대 디자인 조화 건축사는 단지를 둘러보고 주택들의 배치 패턴을 분석했다. 다수의 주택이 ‘一’자, ‘ㄱ’자, ‘ㄷ’자로 마당을 향해 거실이 열린 구조에,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박공이나 경사지붕만 가능하다 보니 유 사한 형태가 많았다. 또, 울타리와 담을 세우지 못해 외부로 노출된 실내를 가리려고 커튼을 치 고 생활하는 집이 많았다. 이러한 환경과 건축주 요구 조건, 건축 제한을 고려한 건축사는 한옥 을 모티브로 외부에 방어적인 형태를 취하면서 내부는 열린 ‘ㅁ’자 형태로 구성했다. 모든 실이 마 당을 향해 열린 구조이면서 외부 시선을 차단하도록 한옥의 담을 건물 외벽으로 치환해 사각형 박스 형태를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 위에 박공지붕 매스를 올려 고전과 현대 건축 디자인을 융합 한 HOUSE M을 완성했다. 단독주택 밀집 지역에서 HOUSE M이 유독 기억에 남는 건 긴장감이 있어서다. 외부로 1/3 빼내 캔틸레버 구조로 올린 상부 매스는 하부 매스와 명도 대비로 인해 더욱 위태롭게 걸쳐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 불안함이 보는 이들에게 미묘한 긴장감으로 각인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부 매스를 한쪽으로 과하게 밀어낸 또 다른 이유는 하늘이 넓게 열린 중정을 얻기 위해 서다. 중정은 상부 매스에 부딪혀 한결 순해진 햇빛과 제주의 거센 바람을 담고 집 안을 밝고 온 화한 기운으로 채우는 기능을 한다. 가족들의 마주침 늘린 동선 계획 주거 공간을 구성할 땐 편리한 동선을 고려해 각 실을 배치한다. 하지만, HOUSE M은 현관과 계 단을 ‘ㄷ’자 형태로 양끝에 배치해 동선이 길고 다소 불편하다. 가령 아이들이 2층에 있는 자기 방 으로 가려면, 현관에서 안방을 지나 거실과 주방 거쳐 한 바퀴 돌아야 계단실에 도착하는 구조 다. 이러한 구성은 일부러 유도한 것이다. 1층 어딘가에 가족이 있더라고 한 번은 꼭 마주치는 상 황을 연출하기 위해서다. 동선이 긴 만큼 지루해질 수 있는 문제는 공간 꺾임과 바닥 레벨 차, 영 역별로 분위기를 다르게 만들어 해결했다. 현관 진입로는 상부 건물에 의해 자연스럽게 포치를 형성하면서 비나 눈을 막아준다. 포치 벽면 은 어깨 높이로 올리고 상부는 비웠다. 이 개구부는 외부 시선은 차단하면서, 거실에서 답답하지 않게 시선을 밖으로 이어지게 하는 기능을 담고 있다. 담 옆에는 현관으로 이어지는 아늑한 터 널이 있다. 터널을 지나 내부로 들어서면, 중정을 향해 ‘ㄷ’자로 배치한 각 실이 차례로 맞이한다. 이 가운데 안방 배치가 다소 독특하다. 일반적으로 안방은 사생활을 확보하도록 시선이 덜 받는 안쪽에 배치하지만, 이 주택은 현관 바로 옆에 드레스룸과 안방을 나란히 배치했다. 비밀은 드 레스룸에 숨어있다. 드레스룸은 내부에서 안방과 연결되지만, 현관 복도 쪽 벽 내부에 빈 공간 이 있어 필요에 따라 문을 설치해 방으로 사용하게 만들었다. 향후 건축주가 노모를 모셔야 할 상황을 대비해 진입하기 쉬운 현관 옆에 노모 방을 마련하고 바로 옆에서 돌볼 수 있도록 계획 한 것이다. 반려견이 생활하는 중정은 바닥에 데크를 깔고 거실과 주방을 연결했다. 가족들이 신을 신지 않 고도 자유롭게 드나들며 반려견과 함께 어울리는 공간이다. 반려견에게 밀린 정원은 거실 후면 과 안방, 주방 옆에 자리 잡았다. 관목과 꽃, 벽걸이 식물로 장식한 정원은 차가운 노출콘크리트 벽면과 어우러져 차분하고 정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이렇게 HOUSE M은 곳곳에 담은 빛과 바람, 계절이 가족들의 삶과 어우러져 화목한 공간을 형 성한다. 이러한 공간을 우린 좋은 집이라 한다. #제주 #단독주택 #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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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철근콘크리트주택_아뜰리에11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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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전주 꿈결 같은 세상_울림가든디자인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기품 있는 영국정원을 들인 집 전주 꿈결 같은 세상 2018년 산림청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정원 콘테스트에서 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정원이다. 영국의 어떤 정원에도 뒤지지 않는 목가적인 디자인에 식재의 다양성과 배열이 시선을 잡는다. 자신의 정원을 멋진 풍경화처럼 가꾸고 싶 은 이들을 위해 영국 풍경식 정원의 모범답안 ‘꿈결 같은 세상’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도움말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취재협조&자료제공 울림가든디자인 | 참고서적 유럽, 정원을 거닐다(글항아리, 2013), 유럽 정원 기행(대원 사, 2007), 서양정원사(기문당, 2015) GARDENING NOTE 위치 전북 전주 완산면 주택 완공 2012년 주택 설계 문용현(㈜이공일건축사사무소 소장) 주택 시공 혜전건설(063-228-0150) 정원 콘셉트 도심 속 사계절 숲속 정원 정원 조성 2013년~현재 조경설계 및 시공 정현경·한상주 부부, 울림가든디자인 정원 컨설팅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010-6730-1756) ‘꿈결 같은 세상’은 단독주택에서 영국식 정원을 완벽히 구현해낸 정원이다. 도심에 위 치한 단독주택이기에 여느 전원주택의 정원처럼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공간을 잘 나누어 정원을 조성하고, 각 공간에 맞는 식재 연출에서 기품이 느껴진다. 여기에 외부시선에 대한 사생활 보호 기능까지 더했으니 시각적 아름다움과 기능적 편리성을 모두 만족시 킨 대표적인 정원이다. 정원의 이름은 두 부부가 젊은 시절에 좋아하던 ‘꿈결 같은 세상’이란 노래 제목을 그대 로 따랐다. 은퇴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가사처럼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 는 부부의 바람이 담겨 있는 이름이다 정원 때문에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정현경·한상주 부부는 자녀들과 줄곧 아파트에서 살았다. 그러다 정현경 씨가 첫째를 가지며, 키우기 시작한 ‘행운목’을 시작으로 집 안에 식물을 하나씩 들였고, 어느새 온갖 식물로 꽉 채워 진 집 안을 발견하게 됐다. 부부는 진짜 정원이 있는 집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지금의 단독주 택단지에 집을 지어 입주했다. 2012년 입주했을 당시, 시공사가 임의로 조성한 정원에 정현경 씨가 좋아하는 야생화만 심고, 물 을 주며 잡초 뽑는 일만 했다. 그러다 ‘키우기’만 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가꿔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전문가를 찾아다녔고, 지금의 이명 대표를 만나게 됐다. 도심 속 영국식 정원 실현 영국정원은 ‘풍경식 정원’이라고도 불린다. 쉽게 말해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살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춘 정원이다. 이런 풍경화 같은 영국식 정원은 일상적이고 평화로운 목가적 풍경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영국에서 가든 디자인을 공부한 이명 대표는 영국 풍경식 정원 전문 가다. 서정적이며 평화로운 정원을 꿈꾸던 정현경 씨는 이명 대표를 스승으로 삼고, 전주에서 이 명 대표가 있는 이천까지 오가며 정원 공부를 시작했고, 8년의 시간을 거쳐 주택과 조형물 주변 으로 형태와 질감, 색상이 다른 식물을 매치해 자연 그대로 어우러져 자라며 각 공간마다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4개의 원으로 나눈 테마정원 정원은 4개의 원을 만든 뒤, 테마별로 나누어 꾸몄다. 정원 입구에 위치해 있는 첫 번째 원형정원 은 야생화와 허브로 꾸미고, 디딤석 너머에 있는 두 번째 정원은 그라스와 같이 손이 덜 가는 식 물로 식재했다. 나머지 두 개의 원형 정원은 저면관수용 포트(화분)를 땅에 심어 시시 때때로 교 체할 수 있는 이동식 포트형 화단으로 만들어 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정원의 구성 대나무 오솔길 주택 밖에 위치하는 40m 길이의 대나무 오솔길은 단지 내 공유지를 정현경·한 상주 부부가 직접 나서서 조성한 공유 정원이다. 단독주택단지 너머 녹지에 불현듯 대규모 빌라 들이 들어서게 돼, 자연을 그대로 누리며 외부시선으로부터 생활의 자유로움을 보호하고자 아 이디어를 낸 것이다. 오솔길에 식재한, 키가 다른 대나무 3종(4m, 8m, 15m)은 멋진 대나무 숲을 만들며, 외부 시선을 차폐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밤이 되면 대나무 이파리 사이로 비춰지는 불빛은 거실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기쁨이 됐다. 야생화 & 허브 정원 로즈마리, 애플민트 등과 같이 향이 좋은 허브류로 완성한 정원이다. 드라이플라워 정원 디딤석을 지나 처음 만나는 원형 정원으로 그라스와 같이 손이 덜 가는 저관 리형 식물들을 식재했다. 계절 정원 4개의 원형 정원 중 2개의 정원은 각 계절에 맞는 식물들을 자유롭게 교체해가며 가 꾸는 정원이다. 화단에 이동식 포트(화분)를 넣고 빼는 방식으로 손쉽게 식물을 교체한다. 옥상 정원 각 계절에 맞는 식물 식재를 위해 밑 작업을 하는 정원이다. 온실(선룸) 정원 선룸으로 만든 온실 정원은 1, 2층을 연결하여 자연 채광으로 4계절 내내 다양 한 식물을 누릴 수 있는 정원이다. 정원은 인생의 스승이다 정원에서 삶을 배웠다고 말하는 부부는 ‘정원은 인생의 스승이다!’라고 말한다. “정원을 가꾸다보면 우리 내면이 성장하는 걸 느껴요. 온종일 쭈그려 앉아 잡초를 뽑고, 정원을 가꾸는 일은 꽤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죠. 하지만 이렇게 애정을 가지고 가꿔주면 식물은 그 다음 해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답해줍니다. 우리가 애쓰고 노력하고, 기다려주는 만큼 식물은 그에 보답하듯 아름답게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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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전주 꿈결 같은 세상_울림가든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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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청라 철근콘크리트주택_건축사사무소 시움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부자간 추억을 쌓는 보금자리 청라 쉴만한 물가 젊은 시절 내내 사업 운영으로 타지에서 시간을 보낸 60대 건축주.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니 가족과 함께 공유할 ‘집에 대한 추억’이 없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 건축주 부부와 아들 내외는 고심 끝에 한 집에 함께 살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 글 김진호(건축사사무소 시움 대표/건축사) | 사진 석정민 작가 취재협조 주왕종합건설㈜ | 자료협조 건축사사무소 시움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서구 청라동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경제자유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건축규모 지상 2층 대지면적 419.00㎡(126.74평) 건축면적 209.03㎡(63.22평) 건폐율 49.88% 연면적 199.62㎡(60.38평) 1층 98.43㎡(29.77평) 2층 101.19㎡(30.60평) 다락 22.44㎡(6.78평) 용적률 66.37 % 설계기간 2019년 2월 ~ 5월 공사기간 2019년 5월 ~ 10월 설계 건축사사무소 시움 070-7789-4302 www.ciumarchitects.com 시공 주왕종합건설㈜ 032-322-0405 www.juwangbuild.com 인테리어 라움디자인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벽돌(아리아그레이), 럭스틸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도장 내벽 - 친환경도장 바닥 - 원목마루, 타일(타일세상) 단열재 지붕 - 경질우레판보드 2종2호 외단열 - 경질우레판보드 2종2호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난간 - 강화유리, 금속 창호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 현관 이건창호 조명 아트메이드 주방가구 나무젠 위생기구 대림바스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패널 6K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린나이) 건축주는 젊은 시절 가족과 함께한 추억이 없는 것이 못내 아쉬웠고, 아들 부부는 지금은 건강하지만 앞으로 연로해지실 부모님 걱정이 항상 마음 한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들 부부에게는 한참 사랑과 관심, 보살핌이 필요한 자매가 있었다. 부모 세대인 건축주 부부와 아들 부부는 서로를 지켜주고, 함께 추억을 쌓을 집을 짓기로 뜻을 모았다. 먼저 ‘쉴만한 물가’라는 당호부터 지었다. ‘쉴만한 물가’는 성경에 나오는 ‘그가 나를 푸른 풀 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에 인도하시다’ 구절에서 차용했다. 건축주는 아들 세대와 함께 푸른 초장을 누리고, 편안히 쉼을 누릴 수 있는 시간들을 보낼 수 있는 집을 꿈꿨다. 하나의 땅을 함께 매입하는 것으로 시작 집짓기는 부모와 아들 세대가 각자 살던 공동주택을 처분하여 하나의 땅을 매입하는 것으로 시 작했다. 땅은 인천 청라지구 단독주택용지 419㎡(126.74평) 면적의 대지를 공동 매입했다. 그리 고 우리에게 두 세대 가족이 함께 사는 즐거움과 각 세대만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구조의 집을 꿈꾸고 있노라고 전했다. 우리는 미래에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과 연계성 에 비중을 두고 설계를 시작했다. 마당은 세대 간 경계를 허무는 장치 먼저, 세대 간 소통과 공생의 공간적 해법 도구로 ‘마당’을 선택했다. 일반적으로 택지개발지구 단 독주택용지의 마당은 주변 환경 상 인접 도로와 대지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는 이 부 분을 염두에 두고 청라 호수공원에 근접하고 완충녹지에 인접한 대지의 안쪽에 전면도로와 유리된 프라이빗 안마당을 계획했다. 그리고 그 마당을 부모 세대와 아들 세대가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마당은 두 세대가 독립적이지만 어울려 살아야 하는 주거유형에서 세대 간 경계를 허물고, 공유 성을 부여한다. 여기에 호수공원의 자연조망을 각자의 방식으로 건물 내부로 유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택은 사이공간인 외부 중정을 중심으로 부모 세대와 아들 세대를 ‘ㄱ’자와 ‘ㄴ’자의 매스 형태로 분 리시켰다. 중정은 입면뿐만 아니라 실내공간에 활력을 불어놓고 각 세대 간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 을 유입시켜 내부공간에 풍요로움을 선사하는 역할을 한다. 외관은 잘 구워진 도자기의 느낌으로 장식적 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외장재인 벽돌을 사용하기로 했다. 벽돌은 시간이 흐를수록 정취가 느껴지는 외장재로 가족의 추억의 결과 같이하며 세월의 흔적을 보전하고, 담아낼 수 있는 자재다. 부모 세대의 공간 설계 건축주 부부가 사용하는 부모 세대의 공간은 ‘ㄱ’자로 설계했다. 현관에 진입하면 중정의 대나무 가 한눈에 들어온다. 1, 2층 내부 어디에서든 감상할 수 있는 중정은 공적 공간인 거실과 주방, 사 적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하는 중심공간이자, 가사노동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까지 한 다. 거실의 통창은 완충녹지와 마당을 내부로 끌어들여 근사한 자연풍경을 제공하고 시각적으로 공간을 확장시킨다. 높은 층고의 거실은 스킵 플로어 단면 계획의 코어공간이며 2층 서재, 취미 실, 다락은 반 층씩 엇갈리게 연결되어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높인다. 아들 세대의 공간 설계 ‘ㄴ’자로 구성한 아들 세대 공간은 1층 필로티 공간에서 현관의 계단을 통해 2층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2층에 진입하면 마당과 녹지, 청라호수공원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거 실과 주방, 부모 공간과 아들 세대 공간은 계단을 중심으로 분리될 수 있도록 설계했고, 거실은 부모 세대의 서재 및 발코니와 연결시켜 세대 간 자연스런 만남을 가능하게 했다. 아들 세대는 부부 침실과 자녀 방 모두에 다락을 계획했다. 두 세대가 공생하는 해법 단독주택 ‘쉴만한 물가’는 현대사회에서 두 세대가 함께 살며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 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계에 임했고, 감사하게도 건축주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두 세대의 공 동주거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이 됐다. 특히, 시공사인 주왕건설의 수준 높은 시공과 인테리어 업체 라움 디자인의 마감처리는 주택의 품질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려 더욱 만족스러운 단독주택 라이프를 완성했다. 1년 반 전에 지은 주택이지만, 이렇게 정성을 모아 지은 덕에 ‘쉴만한 물가’는 두 세대가 각자의 방 식으로 삶을 영위하고 공유하며 서로를 지켜주고, 함께 추억을 쌓을 보금자리가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따로 또 같이 서로 존중하는 삶을 이루어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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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청라 철근콘크리트주택_건축사사무소 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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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김해 스틸하우스_리담건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아이의 놀이터, 어른의 쉼터 도심형 전원주택 김해 쌍둥이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환경은 마음껏 뛰어놀 공간이 있는 곳이다. 자연을 접할 기회까지 있다면 더욱 좋다. 그렇다고 시골에 살기엔 교육이 문제다. 쌍둥이네 아빠가 도심형 전원주택을 계획한 이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리담건축 HOUSE NOTE DATA 위치 : 경남 김해시 외동 지역/지구 : 자연녹지지역, 준보전산지 건축구조 : 경량 스틸구조 대지면적 : 402.00㎡(121.60평) 건축면적 : 79.88㎡(24.16평) 건폐율 : 19.87% 연면적 : 154.78㎡(46.82평) 1층 79.88㎡(24.16평) 2층 74.90㎡(22.66평) 다락 : 44.94㎡(13.59평) 용적률 : 38.50% 설계기간 : 2019년 10월~2020년 3월 공사기간 : 2020년 3월~10월 설계 : 모두건축사사무소 시공 :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징크 벽 - 목재 사이딩, 두라스텍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 천장 -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벽 - 실크벽지,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바닥 - 다이닝룸타일(구정마루) 단열재 : 지붕 - R32 글라스울(이소바) 외벽 - R21 글라스울(이소바), 스카이텍, 비드법 보온판 2종1호 내벽 - R21 글라스울(이소바) 계단실 : 디딤판 - 레드오크 난간 - 주물 난간(좋은사람들) 창호 : 독일식 3중유리 시스템창호(융기창호) 현관 : 성우스타게이트 주요조명 : 공간조명, 비츠조명, 위즈테크 위생기구 : 대림 난방기구 :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아파트가 어른에겐 편리한 주거공간이지만, 아이에겐 꼭 그렇지만 않다. 뛰지 못하고 큰 소리 못 내도록 통제당하기 때문이다. 어린 쌍둥이 형제를 둔 건축주 부부는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활동 을 주기 위해 집을 짓기로 했다. “쌍둥이 아들이 편하고 즐겁게 지낼 공간이 절실했어요. 그리고 집에 손님을 초대해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웃 눈치 보는 것도 불편했어요. 또, 나만의 서재도 가지고 싶었어요. 아이들 을 위해 시작했지만, 결국 모두를 위한 공간을 찾은 거죠.” 부부는 직장 출퇴근과 아이들 교육 때문에 시내를 벗어나기 어려웠다. 그러다 김해 시내에 있 는 함박산자락에 소규모 단지가 들어선다는 소식을 들었다. 단지는 산을 등지고 북동을 바라보 는 지형이다. 지형상 북동향으로 앉힐 수밖에 없지만, 해발 165m 함박산 정상 가까운 곳에 단지 가 있어 시원한 도시 스카이라인을 확보했다. 또, 단지 뒤는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산을 후경으 로 삼을 수 있다. 산을 두른 산책로도 연결돼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도 제공한다. 무엇보다 지대 가 높고 주거지역이 북쪽으로 낮게 펼쳐져 주변이 조용하면서 외부 시선이 자연 차단된다는 점 이 이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 대지 앞에 있는 밭도 레벨 차가 5m에 달하고, 설령 건물이 들 어선다고 해도 고도제한 때문에 4층 이상 짓지 못해 향후에도 조망을 가릴 염려 없다. 주택은 시야가 열린 북동향으로 앉혔다. 건물 형태는 이웃이 들어설 나대지 쪽 시선을 가리고 프 라이빗 마당을 확보하기 위해 ‘ㄱ’ 자로 구성했다. 입면은 심플하면서 유지관리가 편한 벽돌을 사 용했다. 벽돌의 단조로움을 덜기 위해 시멘트 벽돌로 색감과 질감을 강조하고, 넓은 창을 내 강 렬한 인상을 표현했다. 창을 넓게 낸 이유는 디자인보다 북향이기 때문에 자연 빛을 충분히 끌어 들이기 위함이다. 창이 넓은 만큼 단열이 취약해지지만, 건축주는 지난겨울 난방비가 아파트에 서 생활할 때보다 적게 나왔다며 단열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견고하고 변형 없는 스틸하우스 시공업체는 목수인 지인 소개로 스틸하우스 전문 업체인 리담건축과 연이 닿았다. 스틸하우스 하면 아직도 패널 형태의 조립식 주택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건축주는 이미 스틸하우 스에 대한 장점을 파악하고 애초에 스틸하우스로 지을 생각을 했다 “단지 개발할 때 토목공사에 문제가 있어서 지역 건축과 담당자가 현장에 왔었어요. 담당자는 ‘주택 짓는 것을 자주 봤는데, 스틸하우스는 처음 본다’고 했어요. 그런데 담당자가 촘촘한 간격 으로 연결한 스터드와 골조와 골조를 연결한 부위를 보고 감탄했어요. 서울에서 30년간 인테리 어 해오던 사람도 시공 과정을 보고 자신도 집을 지으면 스틸하우스를 선택할 거라고 했어요.” 골조가 집을 지탱한다면 마감은 주거 환경을 책임진다. 그래서 어떤 소재의 제품을 사용하는지 중요하다. “건축 관련한 사람들이 현장에 있는 제품을 보고 다 좋다고 했어요. 혹시나 싶어 실내 목재를 연 결할 때 사용한 본드는 어떤지 물었어요. 어항에 넣어도 물고기가 죽지 않는 무독성 성분이라 친 환경 본드보다 좋고 가격도 3~4배 비싸다고 했어요.” 내부 공간은 일반 주거 형태와 사뭇 다르다. 손님을 맞이하기에 최적화한 1층은 음식을 준비하 면서 바로 손님을 맞이하도록 주방과 현관을 마주 보게 배치했다. 아일랜드 조리대는 테이블 기 능을 더해 바처럼 앉을 수 있게 했다. 조리대 옆에는 넓은 식탁을 배치해 여럿이 어울려도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2층은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1층에 손님이 있을 때 2층에서 다른 가족들이 평 소와 같이 일상을 보내도록 거실과 주방을 마련했다. 2층을 주거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면서 건 축주가 원하던 개인 서재를 넣기에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락을 넓게 확보해 서재 와 아이들 공간을 만들었다. 두 공간은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양 끝에 거리 두고 배치하고, 사이 공간 일부 바닥을 오픈해 튼튼한 그물을 걸었다. 그물은 아이들에겐 신나는 놀이터를, 어른에겐 해먹의 편안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 이 그물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다락과 서재, 계단을 통해 회 유 동선을 형성하면서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놀이터가 된다. 전체 인테리어는 흰색 친환경 페인트로 분위기를 밝게 통일했다. 밝은 바탕에 포근한 느낌을 더 하기 위해 나뭇결무늬 바닥과 목재 가구를 사용했다. 2층 거실은 다른 공간과 다르게 블루 계열 가구를 배치하고 시원한 풍경을 끌어들여 산뜻한 가족만의 공간으로 완성했다. 건축주는 아파트에 살다 전원생활하면서 세 가지 문제점이 생겼다고 한다. 쓰레기 버리는 게 불 편한 점, 집이 넓어 청소하고 나면 기운이 다 빠지는 것 그리고 놀러 온 아이들과 쌍둥이 아들이 정신없이 뛰어다니다 보니 아이들이 무서워졌다는 것이다. 그 외엔 모든 게 만족스럽다고 한다. 특히, 캠핑을 좋아하는 건축주가 지난가을 마당에서 아무런 방해 없이 시원한 풍경을 감상하며 지인들과 캠프파이어를 즐긴 날이 무척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즐거움이 일회성이 아니 라 일상이 된 사실이 더없이 행복하다고 했다. #김해주택 #김해전원주택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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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김해 스틸하우스_리담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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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벨기에 HH47 하우스_주마 아키텍츠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녹음이 짙은 부지에 모던한 디자인의 주택이 지어졌다. 건축주는 다름 아닌 건축가 부부. 부부는 늦게까지 일하는 경우가 잦다보니,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좀 더 갖고자 주거 공간과 업무공간이 공존하는 HH47 하우스를 지었다. 진행&구성 이수민 기자 | 글&자료제공 김철수(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하우저 대표) 취재협조 주마 아키텍츠JUMA Architects | 사진 애닉 버니먼Annick Vernimmen HOUSE NOTE 위치 : 벨기에 신트 마틴 라템 Sint-Martens-Latem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건축규모 : 2층 연면적 : 420.00m²(127.05평) 준공시기 : 2019년 위생도기 : 아가페 Agape, 비트라 VitrA 가구 : 카시나 Cassina, 해이 HAY 등 조명 : 델타라이트 Delta Light, 프로스 Flos 등 사진 : 애닉 버니먼Annick Vernimmen 설계 : 주마 아키텍츠 JUMA Architects www.jumaarchitects.com 자료제공 : 하우저houser 010-9851-0815 www.thehouser.com 녹음이 가득한 곳에 지은 프라이빗 하우스 주택을 설계한 줄리 반 드 키어Julie van De Keere와 마티유 루 옌스Mathieu Luyens는 건축가이자 이 집의 건축주다. 둘은 일을 하며, 아이들과 좀 더 긴 시간을 함께 보낼 방법을 고심했고, 주거와 업무를 동시에 해결할 HH47 하우스를 지었다. 부지는 주변이 녹음으로 가득하고, 사람들이 쉽게 오가기는 어려운 위치의 신트 마틴 라템 SintMartens-Latem에 위치한 곳으로 결정했다. 주변의 무성한 녹지는 부부가 원했던, ‘프라이빗 공간’으로서 완성도를 높였다. 이런 조건 덕에 주택 안에서 일과 휴식, 여가를 즐기기에 완벽했다. 신트 마틴 라템은 세계2차 대전 전까지 예술가들이 모여 살며 작업하던 예술촌이었다. 전형적인 농촌 모습이었던 이곳은 지금까지 목가적인 풍경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덕에 이제는 벨기에에서 손꼽는 고급 주택가가 된 곳이다. 주거와 업무가 함께하는 구성 HH47 하우스는 가로로 긴 부지의 형태 그대로 집을 앉히고, 벽돌로 외벽을 견고하게 마감했다. 주택은 크게 세 개의 공간으로 계획했다. 부부와 아이들이 생활할 ‘주거공간’, 건축사사무소로 사용할 ‘업무공간’, 마지막으로 차고와 창고로 사용할 ‘차고 및 창고 공간’이다. 먼저, 주거공간과 업무공간으로 진입하는 출입문을 별도로 마련해, 방문객들과 주거 동선이 겹 치지 않도록 했다. 그런 다음, 1층 중정을 중심으로 한쪽에 사무실과 회의실 등의 주 업무공간을 놓고, 반대쪽에 거실과 주방 및 식당 등 가족들의 공용공간과 아이들 방을 배치했다. 2층은 부 부만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1층은 고급스럽고 모던한 인테리어 업무공간은 사무실과 회의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완성했다. 주거 공간과 같은 1층에 위치하지만, 스킵 플로어를 사용해 공간을 명확히 구획했다. 거실은 전면으로 테라스와 수영장, 오른쪽으로 중정을 전망할 수 있도록 했다. 중심에 벽난로를 배치하고, 디자인이 다른 소파들과 테이블을 조화롭게 매치해 모던 컨템포러리 인테리어를 완성 했다. 주방은 벽면, 아일랜드의 조리대 상판, 바닥을 동일한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같은 소재를 사용한 덕에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수납은 묵직한 색감에 나뭇결이 살아 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빌트인 가구로 해결했다. 전체적으로 차분하며 고급스럽다. 식당에는 식사는 물론 가벼운 티타임을 즐기기에도 좋은 분위기에, 라운드 테이블을 놓았다. 아이들의 방은 모두 1층에 배치했다. 세면실은 각 방에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하고, 화장실은 두 방에서 나와 진 입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2층은 부부만의 프라이빗 공간 여유로운 여가를 즐기기 위해 테라스와 수영장도 마련했다. 한가로운 주말이나 휴일에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공간이자 특별한 날 스탠딩 파티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부부만의 공간인 2층은 호텔의 스위트룸suite room 스타일로 침실과 전용 욕실, 드레스룸 등을 갖 춰 완벽한 프라이빗 공간을 완성했다. 지하에는 피트니스 실과 창고, 작업실을 두었다. 그밖에 따로 마련한 별채에는 사우나실과 릴렉스룸, 창고 등이 있다. #해외주택 #벨기에주택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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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벨기에 HH47 하우스_주마 아키텍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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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경량목구조주택_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주택 현관에 《5-Star》, 《수퍼-E 하우스》 현판이 붙어있다면, 일단 믿고 봐도 좋다. 까다로운 절차와 시공 심사를 거쳐 주택 성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마을에 들어온 첫 번째 주민을 뜻하는 ‘메이플빌리지 누메로01 주택’에는 쌍둥이 아이를 둔 박근우(46), 김주아(38) 부부가 산다. 부부가 이 마을을 선택한 이유는 아이들을 위한 유익하고 건강한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 경기 용인시 처인구 지역/지구 :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 471.00㎡(142.48평) 건축면적 : 93.56㎡(28.30평) 건폐율 : 19.86% 연면적 : 182.14㎡(55.10평) 1층 93.56㎡(28.30평) 2층 88.58㎡(26.79평) 다락 36.29㎡(10.98평) 용적률 : 38.67% 설계기간 : 2018년 8월~2019년 1월 공사기간 : 2019년 3월~2020년 1월 설계 및 시공 :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031-8067-7118 www.case-archi.com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Actua 10 black matt(KORAMIC) 벽 - Cassia Brown(Wienerberger)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 천장 -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벽 -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바닥 - 이건마루 단열재 : 지붕 - 아이씬ICYNENE-HFO경질우레탄폼 내벽 - 글라스울(에코배트) 중단열 - 아이씬ICYNENE-HFO경질우레탄폼 계단실 : 디딤판 - 오크목 창호 : 시스템창호(살라만더) 현관 : 살라만더 현관문 주방가구 : EURO 8000 터치그레이(한샘) 난방기구 :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건축주의 주택은 20세대 규모로 조성한 메이플빌리지 내 1호로 완공한 주택이다. 한창 마을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단지는 동산이 감싼 포근한 지형에 있으며 주변에 다른 주택이 없어 조용하다. 마성IC에서 차로 5분 거리라 접근성도 좋다. 또, 마성IC에서 30분이면 강남에 도 착해 서울과 수도권 진입도 수월하다. 부부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자연을 누릴 수 있는 환 경, 편리한 교통, 맑고 깨끗한 공기가 있어서다. “아파트는 답답하고 싫어서 오래전부터 단독주택에 살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쌍둥이들이 어 릴 때 자연을 경험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여러 상황이 전원생활 선택 을 어렵게 했어요. 그러다 코로나가 닥치면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 공동주택이 아이 들에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한쪽으로 기울었어요. 전원생활을 반대하던 아내 도 안전을 고려해 어쩔 수 없이 찬성했지만, 이젠 이곳 생활을 너무 좋아해요.” 누메로01은 쌍둥이들 놀이동산이며, 부부에겐 새로운 휴식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실내외 유연한 동선 연결 대지는 남쪽에 동산을 두고 오른쪽으로 좁아지는 삼각형이다. 주택은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 로 사용하기 위해 건물을 사각형으로 구성한 뒤 마을 도로와 면한 북서쪽에 붙여 앉혔다. 마 당은 건물 배치에 따라 동남쪽에 삼각형, 남서쪽에 넓은 사각형 마당 두 곳을 확보하게 됐다. 동남쪽에 있는 삼각형 마당은 길과 면하고 시야가 트여 안전을 위한 생울타리를 세운 뒤 아 이들의 놀이터를 만들었다. 작은 동산과 어우러져 개인 정원처럼 보이는 남서쪽 마당은 건물 과 동산이 마주해 자연스럽게 시크릿 공간을 형성하면서 어른들의 편안한 야외파티 공간으 로 구성했다. 각 마당은 역할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물리적으로는 하나로 연결해 필요에 따 라 다양한 외부 활동 공간으로도 사용하도록 했다. 입면은 단순한 사각형 매스로 무게감을 줬다. 여기에 외벽 전체를 점토벽돌로 마감해 더욱 견고한 느낌을 강조했다. 지붕도 건물 느낌이 가벼워 보이지 않게 외벽 마감재와 물성이 같은 점토 평기와 지붕재를 얹었다. 1층 평면은 외부 시선을 고려해 도로와 면한 쪽에 부속실과 주방을 배치하고 동산을 향해 거실 과 안방을 배치했다. 창호도 평면 계획에 따라 도로쪽 면에 환기와 햇빛을 끌어들일 작은 창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동산을 향한 면에 넓고 시원한 창을 배치했다. 각 실은 유연하게 공간을 연결한 게 포인트다. 거실과 일체형으로 구성한 식당은 주방으로 열려 있고, 주방은 다용도실과 연결해 이동이 편리한 회귀동선으로 완성했다. 전원생활의 가장 큰 장 점은 야외 활동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내외 동선도 전원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이 주택은 주방과 식당 사이 그리고 거실에서 각각 마당을 연결하는 파티오도어를 설치해 편리한 야외 활동을 유도했다. 2층은 즐거움이 포인트다. 안방 천장을 디자인적으로 해석해 시원한 공간감을 주면서 보는 즐거 움을 담고, 안방 건너편에는 쌍둥이 놀이방을 연결해 아이들의 즐거운 생활을 완성한 것이다. 여 기에 다락도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만들어 연결했다.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공간 메이플빌리지가 추구하는 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문화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아직도 허 술하게 주택을 짓는 곳이 많다 보니 ‘집 지으면 10년 늙는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는게 현 실이다. 단지 전체를 설계와 시공하는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가 캐나다 정부에서 인정하는 ‘수퍼-E 하우스’와 한국목조건축협회의 ‘5-Star’ 인증을 받는 이유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하자 없는 주택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골조는 완성도와 품질을 높이기 위해 패널라이징Panelizing 공법을 적용했다. 패널라이징은 공법 은 벽체와 바닥을 공장에서 패널 형태로 제작하기 때문에 시공성이 좋고 시공 기간이 짧은 게 장 점이다. 여기에 현장조립에 비해 우수한 골조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주택은 수퍼-E 기준을 적용하여 고기밀, 고단열에 따라 환기가 중요하므로 쾌적한 실내 공기질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 회수 환기장치(ERV)는 기본으로 설치한다. 또한, 주택 중앙부 내벽에 일반 경골 목조 전단벽보 다 2배 이상 강한 중판전단벽(Mid-ply wall system)을 적용해 더욱 견고하고 안전한 주택으로 완성했다. 단열재는 닫힌 셀 구조인 HFO 경질 우레탄폼을 사용해 실내에서 발생하는 수증기와 습기에 의한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 늘 최상의 단열 성능을 유지하도록 했다. 안전하고 쾌적하며, 자연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환경. 이 주택은 부부가 아이들을 위한 선 택이라고 하지만, 결국 행복이 자신들에게 돌아와 부부를 위한 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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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경량목구조주택_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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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사천 경골목구조_에펠그리다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건축주 부부는 ‘집=힐링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 집 안에 카페 겸 와인바, 그리고 영화관을 들이기로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집에서 산책도 하고 야외 파티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완공 후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 경남 사천시 향촌동 지역/지구 : 생산녹지지역 건축구조 : 경골목구조+중목구조 대지면적 : 508.00㎡(153.67평) 건축면적 : 99.90㎡(30.22평) 건폐율 : 19.67% 연면적 : 180.36㎡(54.56평) 1층 93.96㎡(28.42평) 2층 86.4㎡(26.14평) 용적률 : 35.50% 설계기간 : 2018년 7월~9월 공사기간 : 2018년 11월~2019년 1월 설계·시공 : 에펠그리다 010-3865-9190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세라믹기와 벽 - 테라코트, 테라스 - 포슬린 타일 내부마감 : 천장 -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벽 -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이태리 수입 타일 바닥 - 이탈리안 오크(풍산마루) 헤링본 시공, 이태리 수입 타일 아트월 - 현무암 타일 벽돌 계단실 : 멀바우 38T집성계단판 핸드레일 - 강화유리 알미늄바 단열재 : 지붕 - 존슨맨빌 R32 가등급 벽 - 존슨맨빌 R21 가등급 외단열 - THK100 비드법2종1호 창호 : 2중유리PVC 독일식시스템창호, 한성단열폴딩 현관 : 코렐 주방기구 : 자체 제작 위생기구 :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 가스보일러(귀뚜라미) 10년 동안 여행 한번 제대로 가지 못했다는 건축주 부부. 힐링이 필요했지만 바쁜 일상으로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부부는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힐링을 병행할 수 있는 집을 짓기로 한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여행 한번 못 갔어요. 10년이 넘었죠. 힐링하고 싶다는 생 각이 간절했지만 시간이 통 나질 않았어요. 남편이 일상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 고 하더군요. 전원주택을 짓자는 거였어요.” 건축주 가족은 남편은 초등학교 교감, 아내는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부부 이고, 슬하에는 두 아들이 있다. 부부는 결혼이후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아왔다. 남편은 오 래전부터 전원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었지만 선뜻 나서지는 못했다고 한다. 집짓는 일이 쉽지 도 않을뿐더러 아내에게 전원주택에 대한 얘기를 꺼낼 엄두도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내가 바쁜 일상에 제대로 쉬지를 못하는 것을 보자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내의 가까운 지인인 동료 교사 두 명도 평생 이웃 겸 벗으로 살자며 함께 나섰다. 지인 소개로 검증된 업체 선정 부지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만났다. 직장과 5분 거리이면서 사천시내와 지척인 농지가 때마침 매 물로 나타난 것. 면적도 주택 세 채 짓기에 적당한 사이즈였다. 2018년 부지를 마련하고는 곧바로 집짓기에 들어갔다. 부부는 ‘집=힐링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카페 겸 와인바이기도 하면서 영화관이 되기 도 하는 주택을 짓기로 했다. 그리고 집에서 산책도 하고 야외 파티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지방 업체보다는 수도권 업체가 적합할 것으로 생 각하고 알아보았는데, 지인으로부터 업체를 소개받았다고. “친구를 만나거나 모임에 나가면 집지을 고민에 대한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저희 고민을 듣고 지인이 자신도 지인으로부터 업체를 소개받고 집을 지었는데, 만족도가 매우 좋았다며 추 천해주더군요. 서울에서 활동하다가 사정이 생겨 진주로 내려온 업체인데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베테랑이고 가격에 비해 품질 만족도가 매우 좋다고 했어요. 일단 만나보았죠. 첫 미팅에서 느낌 이 왔고 맡기기로 결정했어요.” 설계시공을 맡은 에펠그리다 고가람 대표는 건축주 부부와 의견을 충분히 주고받으며 설계 방 향을 잡아나갔단다. “무엇보다 집과 건축주 가족이 즐겁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주택과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건축주 부부와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간에 대 한 실용디자인을 고민하며 그려나갔어요. 따지고 보면 건축주 부부와 함께 설계한 셈이에요.” 섬세한 설계 감각적인 인테리어 주택 배치는, 향후 주변에 여러 채의 전원주택이 들어설 것을 예상해 도로보다 1.5미터 높게 대지 를 올리고 남향으로 탁 트인 전망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게 앉혔다. 입면은, 건축주의 의견을 바 탕으로 외벽은 스타코로 마감하고 지붕은 유럽과 일본 스타일을 적절히 섞은 모임지붕에 무게감 있는 세라믹 기와를 얹었다. 스타코 마감 시 신경 쓰이게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오염에 대한 부분 인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알미늄 소재의 눈물방지 고단가 후레싱Flashing을 적용했다. 그리고 창 호는 내외부와의 연계를 고려하면서 최대한 미관을 살려 그에 맞는 독일식 창호를 사용하고 조 망과 채광을 위해 창호 70%를 남향인 전면에 배치했다. 내부는 시원한 공간감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현관을 지나 거실로 들어서면 길게 늘어진 거실과 주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는 거실과 다이닝 공간이 하나의 공간으로 비춰져 건축주의 요구사항 중 하나인 넒은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을 주고자 주방을 히든 배치하면서 얻 어낸 결과물이다. 계단이 거실 가운데 자리해 높은 오픈천장과 개방감을 더욱 극대화했다. 전원주택의 묘미 중 하나가 야외와 이어지는 공간을 기획하는 것이다. 이 주택의 경우 ㄱ자로 폴 딩 도어folding door가 열리면 주방과 식탁은 외부와 연결되어 현무암 데크까지 맨발로 다닐 수 있 는 자유로움과 개방감이 강점이다. 바비큐파티와 카페 같은 티타임도 언제든 할 수 있다. 안방은 햇살과 별빛이 번갈아가며 들어온다. 남향에 발코니창이 있어 따스한 햇살이 바닥까지 가득하 고, 밤에는 침대 맞은편 긴픽스창으로 별을 보며 잠자리에 들 수 있다. 2층 아들방은 아들이 성인이 돼서 분가를 하게 되면 가족실 겸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양개형 도 어를 달았다. 양문을 열면 2층 복도의 연장이 주는 확장감이 두 배가 된다. 계단실은 책장으로 만든 계단형 대형서가로 그 높이가 웅장하고 멋스럽다. 계단참 부분은 독서와 커피한잔을 부르 는 또 다른 힐링 공간이다. 같은 일상 달라진 느낌 건축주 부부의 일상은 여전히 바쁘지만 달라진 게 있다면 예전과 다르게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 복하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새소리가 들리고, 나무와 산이 시원하게 보이니깐 너무 좋아요. 특히 비나 눈 이 올 때 창밖을 바라보는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고, 퇴근 후 저녁노을을 바라보면 고 단했던 하루가 있었나 싶을 정도에요. 또 집을 완공하고 나서 코로나19 사태가 닥쳤는데 너무 다 행인 것 같아요. 아파트에 계속 살았다면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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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사천 경골목구조_에펠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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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의정부 철근콘크리트주택_하우스플래너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반려견 구름이와 함께 행복한 집 의정부 더 봄The BOME 전국 반려동물 가구 1000만 시대다. 쉽게 말해 다섯 가구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 이러한 시대 흐름을 반영하듯이 최근 반려동물을 위해 집을 지으려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의정부 민락2지구에 위치한 ‘더 봄’도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 구름이와 더 행복해지기 위해 지은 단독주택이다. 글 이수민 기자 | 사진 김재윤 작가 | 취재협조 하우스플래너(1666-1967 www.hausplanner.com), ㈜리슈건축, 위드라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민락2지구)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건축규모 지상 2층 대지면적 240.00㎡(72.60평) 건축면적 94.12㎡(28.47평) 건폐율 39.22% 연면적 156.78㎡(47.42평) 1층 96.60㎡(29.22평) 2층 60.18㎡(18.20평) 다락 29.07㎡(8.79평) 외부계단 6.19㎡(1.87평) 옥상 테라스 31.11㎡(9.41평) 용적률 65.33% 설계기간 2019년 3월~12월 공사기간 2020년 3월~8월 건축비 4억 5000만 원(3.3㎡당 650만 원) 설계 ㈜리슈건축(홍만식, 김유나) 02-790-6404 blog.naver.com/richehong2 시공 주식회사 위드라움 031-702-9925 www.withraum.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백고파벽돌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도장(공용 공간), 실크벽지(방) 바닥 1층 포셀린타일(공용 공간) 2층·다락 - 엑스콤포트(친환경장판) 단열재 지붕 - T220 수성 연질 우레탄폼 가등급 외단열 - T190 비드법 2종 1호 가등급 내단열 - T40 수성 연질 우레탄폼 가등급 계단실 디딤판 - 자기질타일 난간 - 환봉 창호 이건창호 현관 탄화목 세로패턴 도어(코렐) 조명 LED 주방가구 주문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죤테크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구름이 덕에 꿈꾸게 된 단독주택 생활 가족은 결혼 6년차인 젊은 부부와 네 살 된 포메리안 구름이다. 부부에게 ‘더 봄’은 결혼 후 세 번째 집이다. 얼마 전까지 아파트에서만 살던 부부를 단독주택으로 이끈 건 반려견 구름이다. “구름이가 없었다면 단독주택 생활은 상상조차 못했을 거예요. 줄곧 우리 부부에게 잘 어울리는 건 주상복합형 아파트라고 생각했는데, 구름이가 오면서 완전히 달라졌죠. 휴가차 셋이 애완견 펜션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그때 구름이가 넓은 잔디마당을 신나게 달리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봤어요. 저희도 그 마당에서 함께 뛰기도 하고, 한쪽에 앉아 쉬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그때 소소한 행복감이 차오르는 걸 느꼈어요. 단독주택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하게 된 거 같아요.” 인프라 갖춘 민락2지구에 부지 마련 부부는 그 이후로 단독주택에 관심을 갖고, 집 지을 부지를 찾았다. 그러던 중 2년 전 의정부 민락2지구의 단독주택용지를 만났다. “저희 부부 모두 직장이 의정부에 있는 데다가 부지의 위치와 환경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그때 당시 240㎡(72.60평)를 4억 원 정도에 구입했고요. 의정부 민락2지구 내 주택단지라 근처에 민락IC가 있고 쇼핑몰과 대형마트, 영화관 등 모든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져 도심의 편의성을 온전히 누리며 살고 있어요. 특히 주택단지 옆 송산사지근린공원이 있는데 저희 세 가족이 함께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 더 만족스러워요.” 부지 매입 후 설계사를 찾던 중 마음에 드는 집이 있어 그 집을 설계한 건축사와 시공사에 의뢰했다. 건축사사무소는 ㈜리슈건축, 시공사는 위드라움이었다. 개방형 부지에 프라이버시 확보한 ‘ㄱ’자 집 부지는 서쪽 부분이 코너에 위치하는 정방형 땅이었다. 코너에 위치한 땅이다 보니 개방적이라 조망권은 좋았지만, 자칫하면 프라이버시 보호에 취약할 수 있었다. 건축가는 이 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코너를 막는 ‘ㄱ’자로 주택을 앉혀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는 설계를 계획했다. 인접필지와 맞닿은 북동쪽 면에 거실과 주방, 식당을 두고, 코너 쪽으로 손님방을 배치했다. 충분한 채광 확보를 위해 마당은 남동쪽으로 계획했다. 덕분에 1층은 마당과 함께 근경이 조망되고, 2층은 주변 원경이 조망되는 방식으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더 봄’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반려견 구름이를 배려한 설계다. 부부는 작은 포메리안 종인 구름이가 집 안팎, 1~2층을 자유로이 다닐 수 있기를 희망해 마당에서 코너를 따라 2층 테라스까지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는 산책로를 만들었다. 물론 건축주도 이 산책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구름이를 위해 산책로의 바닥은 미끄러지지 않는 마감재를 사용했고, 현관 가까운 곳에 구름이를 씻길 수 있는 욕실을 배치시켜 생활의 편의성을 더했다. CM 서비스로 체계적인 공사관리 집짓기 전 가장 우려됐던 점은 무엇인지, 그 점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물었다. “온라인에서 만난 선배 건축주들이 ‘집을 짓는 일은 수많은 의사결정과 변수의 연속’이라, 공사에 들어가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법을 강구하라더군요. 또 공사 현장을 자주 방문하라는 조언도 했고요. 하지만 둘 다 직장인이기에 온종일 ‘집짓기’에만 집중할 수는 없었어요. 결국 수많은 건축주 선배들의 조언을 커버할 수 있는 방책으로 하우스플래너의 ‘온라인 CM 서비스’를 이용했고, 고민했던 부분을 말끔히 해결했죠.” 건축주는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공사현장까지 가까워 거의 매일 방문했지만, 바쁠 때엔 휴대폰을 통해 현장에 설치돼 있는 CCTV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했다. 또 매일 무슨 자재로 어떤 공사를 진행하는지, 공사 진척 상황은 어떻게 되는지 스케줄도 확인했다. 이런 관리 덕분에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렇게 쌓인 데이터 덕에 공사 진척도에 따라 정확하게 기성금을 지급할 수 있었다. 생활패턴 반영해 더 만족스러운 집 단독주택에 살면서 좋은 점과 예비 건축주를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좋은 점은 모든 단독주택 건축주가 말하는 ‘층간소음’으로부터 해방된 것과 우리 가족이 내는 소음이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칠까 노심초사하는 하는 마음에서 벗어난 것이죠. 지금은 집에서 마이크로 노래를 불러도 걱정이 없어요. 또 가족 여럿이 한데 모여도 답답함이나 불편함도 없더라고요. 예비 건축주 분들께는 설계 의뢰 전, 집 구경을 많이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가족 구성원들의 생활패턴을 고려해, 자신이 원하는 집이 어떤 것인가 고민해보시구요.” 부부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한 조언처럼, 본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반려견 구름이의 생활패턴까지 온전히 담아 집을 지었다. 그들의 바람처럼 앞으로도 항상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봄날 같은 집 ‘더 봄’에서 가족 모두가 점점 더 행복해지는 시간들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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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의정부 철근콘크리트주택_하우스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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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22년 12월호 발간
- CONTENTS DECEMBER Vol.285 SPECIAL FEATURE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한국목조건축협회가 주관하고 산림청과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이 지난달 2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개최됐다. 올해 20회를 맞은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은 2003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대표 목조건축 공모전으로 친환경 목조건축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널리 홍보하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목조건축의 미래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데 목적을 둔다. <전원주택라이프>는 이번 호 특집에서 ㈔목조건축협회 소개와 시상식 분위기를 둘러본 후, 준공부문 수상작 여덟 작품 중 다섯 작품을 간략 소개, 이중 주택 두 작품을 자세하게 다룬다. 056 PART 01 국내 목조건축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061 PART 02 목조건축이 품은 잠재성과 가치066 PART 03 준공부문 주택 수상작 소개 HOUSE STORY전원주택 속 행복한 이야기 084 직접 경험하고 지은 강릉 패시브하우스 도란도래092 소통·치유 위한 세컨드하우스 안산 대부도 주택100 놀이의 자유·안락함 선사하는 군산 주택 소예보108 차 향기와 가족애 가득한 양평 주택 두 개의 집 ARCHITECT CORNER건축가의 집 이야기 116 어린 시절 향수 부르는 중국 주택 Anna Garden122 구옥 리모델링으로 마련한 정읍 농가주택130 실면적보다 풍성하게 이룬 세종 주택 다람지하우스138 가족을 위한 편안한 공간 외삼미동 주택 심온재 HOME DESIGN전문가의 인테리어 제안 146 코너 땅 활용한 설계 화성 주택152 오래 살고 싶은 매력 광사동 주택 ARCHITECTURE DESIGN맞춤 설계 아이디어 158 부모님을 위한 자식의 선물 야옹이 집162 실내 주차장이 연계된 전원주택 58평형 HOUSING INFORMATION집에 관한 다양한 정보 모음 164 젊은 감각을 더한 독특한 디자인 모듈러주택 스타트업, 스페이스웨이비168 토지분석, 양평군 오빈리와 송현리 편172 꽃을 사랑하는 엄마의 정원178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바닥재(마루)편180 인테리어로 에너지 아끼기_자연적으로 따뜻하게②185 NEWS & ISSUE188 전원주택라이프 총판 안내189 전원주택 업체 정보176 애독자 사은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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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22년 12월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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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9년 7월호 발간
- 2019.07 JULY Vol. 244 SPECIAL FEATURE 외부 공간 100% 활용하기 전원주택의 참맛은 외부 공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연과 소통하며 여유를 느끼고 가족과 함께 놀이 및 체험 등이 이뤄지는 공간은 주로 외부에 있기 때문이다. 실외와 주택내부 공간을 연결시켜 주는 오픈공간인 데크, 정원과 텃밭을 가꾸고 어린 자녀들과 반려 동물이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노닐 수 있는 마당, 이 두 공간은 가족이 오락을 즐기고 식사를 함께하는 등 전원주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다. 하지만‘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 어떻게 활용하고 가꿔나가느냐에 따라 보배가 될 수도 있고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 외부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해 살펴보자. 066Ⅰ전원주택의 멋과 여유 & 실내외 연결 통로, 데크070Ⅰ일상에 윤기와 깊이를 더하는 공간, 마당076Ⅰ마당을 더욱 알차고 재밌게 만드는 아이템080Ⅰ정원을 은은하고 아늑하게 꾸며주는 익스테리어 조명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 물소리와 풀냄새를 느낄 수 있고 북한산의 용혈봉이 이어지는 경관을 거칠 것 없이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지은 한옥‘심락재’. 서울에서 보기 드문 곳이지만 대지는 좁고 비정형의 독특한 형태로 넓은 면적과 방의 개수를 채워달라는 건축주의 요구를 만족시키기에는 버거운 상황이었다. 건축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을까. _COVER STORY088Ⅰ동화 속 집 같은 용인 주택 ‘감분헌’096Ⅰ100여 종의 꽃향기가 집 안 가득 천안 프로방스 주택104Ⅰ가족 간 이웃 간 정이 모이는 용인 제담헌112Ⅰ친구 따라 편안하게 지은 마산 목조주택120Ⅰ교수에서 농부의 삶으로 담백한 괴산 주택128Ⅰ식당과 갤러리의 만남 능동 협소주택 ARCHITECT CORNER 136Ⅰ건축주 독특한 취향 그대로 반영한 양주 주택142Ⅰ새롭지만 그대로인 한옥 서울 은평 ‘심락재’148Ⅰ따뜻하고 포근한 소통 공간 세종시 주택 ‘서정가’156Ⅰ그들만의 삶이 녹아든 공간 안성 배꽃집164Ⅰ땅 생김새 그대로 건축 상도동 협소주택 삼각집 HOME DESIGN 서울과 부천 사이에 위치한 지양산자락에 안긴 내추럴 밸런스 하우스. 창밖으론 그림 같은 자연 풍광이 펼쳐진다. 자연을 좋아하는 건축주의 취향을 따라 실내 곳곳에 원목을 사용했다. 주택 안팎으로 풍기는 나무 특유의 향은 우리에게 마음과 정신까지 힐링 시키는 듯하다. _내추럴 밸런스 하우스172Ⅰ요리하고 싶게 하는 깔끔한 주방178Ⅰ안팎에서 자연과 벗하는 내추럴 밸런스 하우스 HOUSING INFORMATION MATERIAL GUIDE075Ⅰ빗물은 차단하고 환기 기능은 그대로, 레인스탑084Ⅰ이렇게 좋은 데크가~?‘우젠 리얼’082Ⅰ포토이즘_늙은 농부눈에 띄네171Ⅰ천연 원목조명 엠아트라이팅200Ⅰ영화‘기생충’이건창호 시스템 도어 ARCHITECTURE DESIGN184Ⅰ안마당 집.ver2188Ⅰ아름다운 호수에서 영감 얻은 빌라, 오흐리드190Ⅰ전원 단지 양평 문호리 리버웨이 빌리지192ⅠFURNITURE 맞춤가구로 완성하는 나만의 공간194ⅠHOME & GARDEN 정원수로 좋은 우리 나무, 박쥐나무196Ⅰ사색의 공간 집과 건축202ⅠNEWS & ISSUE176Ⅰ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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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9년 7월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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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8년 10월호 발간
- 2018 OCTOBER vol.235 SPECIAL FEATURE감성 가득한 홈라이프 시작, 인테리어 인테리어는 건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거주자가 사용하기 편리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느끼도록 기능적인 면과 심리적인 면을 고려해 실내에 질서와 새로운 에너지를 부여하는 창조 행위다. 먼저 거주자의 행위 목적에 맞춰 실내 공간의 기능과 형태, 크기 등을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천장, 벽, 바닥, 계단, 개구부 등 고정적 요소, 가구 및 액세서리 등 가동적 요소, 색체와 조명, 질감, 직물, 문양, 형태 등 심미적 요소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달에는 삶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감성 가득한 홈라이프의 시작 인테리어를 조명해보았다. 072Ⅰ2018/19 인테리어 트렌드, 우아한 도발076Ⅰ인테리어 공사 전, 공간별 체크 포인트082Ⅰ상상은 즐겁게, 현실은 멋지게 맞춤가구084Ⅰ작은 변화로 새로운 집 만들기088Ⅰ우리 집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인테리어 자재 HOUSE STORY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 094Ⅰ도심 속 숲세권에 지은 남양주 베네치아 주택102Ⅰ아내의 건강 회복을 위해 지은 천안 프로방스 주택108Ⅰ배산임수 터에 정갈하게 앉힌 양평 해 뜨는 집116Ⅰ자연 속 힐링 라이프, 용인 지중해풍 주택122Ⅰ자연의 멋과 정취를 담은 광교 도심형 전원주택 ARCHITECT CORNER 128Ⅰ남강과 공원 조망권을 갖춘 진주 힐링 주택136Ⅰ자연과 하나 되기를 꿈꾸는 집, 부산 기린별서144Ⅰ안팎과 내부 공간이 따로 또 같이, 양산 지율이네 집152Ⅰ두 세대가 따로 또 같이, 인천 듀플렉스 ㄱㄴ집 HOME & GARDEN 162Ⅰ자연주의 식재 스타일 디자인하기165Ⅰ가을 텃밭 가꾸기‘알짜 정보’166Ⅰ아름다운 조경 레시피 85168Ⅰ가을에 심어야 봄날에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추식구근170Ⅰ콘크리트에 꽃을 피우다 꽃블럭 & 에코블럭172Ⅰ꽃블럭의 노하우를 담은 행복한 수직정원, 행수 STYLING INTERIOR 180Ⅰ간결한 선으로 표현한 양평 주택 인테리어봉미산과 소리산 사이 산음천이 흐르는 맞은편에 지은 양평 주택. 외관은 산기슭에 맞춰 외쪽지붕과 박공지붕으로 절제되고 간결한 선으로 표현했다. 실내는 무채색 친환경 벽지와 지사벽지로 외부의 간결한 이미지를 끌어들이면서 건강에도 신경 썼다. HOUSING INFORMATION 기업 REPORT114Ⅰ어디서나 자유롭게 즐기는 이동식 스크린골프‘원박스’158Ⅰ고성능 미감까지 겸비한 시스템창호의 진수 ㈜유로 레하우한옥 리모델링174Ⅰ게스트하우스 북촌 한옥공간 계획186Ⅰ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위생 공간/세탁실 공간레시피HOME PLAN190Ⅰ대들보 주택 ARCHITECTURE DESIGN192Ⅰ시골집196Ⅰ절제미와 유니크 디자인이 조화로운 주택NEWS FOCUS198Ⅰ9·13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NEWS PLACE199Ⅰ고객 만족 품질경영 스타트 ㈜SR FENSTER070Ⅰ김창범 시인의“시로 짓는 집” 감이 익어가는 집204Ⅰ사색의 공간 지역주의202Ⅰ읽을 만한 책 한국인 주거론200ⅠNEW & ISSUE160Ⅰ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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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8년 10월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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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3월호 발간안내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3월호 목차MARC 2017 CONTENTS Vol. 216 046 COVER STORY066 이달의 주제 밝히다068 GREEN LIFE 산약초 이야기070 실내정원 공중걸이, 접시공원 가꾸기074 DISTRICT REPORT 우리도 '제주이민'해서 살아볼까?077 SPECIAL FEATURE 한옥의 멋에 푹 빠지다 078 THEME 01 한옥 정책 10년, 한옥의 오늘과 내일084 THEME 02 한옥이 좋아 한옥에 안기다093 THEME 03 한옥의 정취와 멋이 담긴 한옥마을 103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104 THEME 01 / 진도7 지진에도 견디는 일본식 중목구조 양산 목조주택112 THEME 02 / 쾌적한 집으로 새롭게 탄생한 고향집 구미 목조주택118 THEME 03 / 전망 고려해 앉힌 북향집 김해 스틸하우스126 THEME 04 / 입지 조건에 순응한 쌍둥이 주택 서산 목조주택134 THEME 05 / 낮은 건폐율 적용으로 전원형 협소주택 탄생 용인 협소주택142 THEME 06 / 부모 은혜에 보답한 '보은현報恩軒’ 대구 철근콘크리트주택152 상가주택 07 /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다락다락' 송파 상가주택 150 EXPERT COLUMN 법과 부동산160 STYLING INTERIOR 166 DESIGN POINT '2층' 풍성하고 자유로운 공간 구성168 ARCHITECT STYLE 시時가 되는 집 하동 중정주택172 테마기획 집의 얼굴 '현관'174 SPOTLIGHT 주택 소방시설 의무 설치176 READER'S PRESENTS 애독자 사은 이벤트177 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180 FOCUS 지진 피해 시설물의 긴급 위험도 평가182 EXPERT COLUMN 부동산 진단184 NEWS & ISSUE 업계 소식과 정보들190 HOT PRODUCTS192 MONTHLY PICKUP 매물 정보194 MONTHLY INFORMATION 시공사 및 자재 업체 리스트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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