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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로 도심 주택의 한계 극복한 대구 어반 테라스Urban Terrace
- 어반 테라스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연면적 484.06㎡(146.42평), 3층 규모 상가주택이다. 1층은 부설 주차장과 임대 상가로, 2∼3층은 클라이언트 가족을 위한 다가구주택으로 구성했다. 과밀한 도심 속 주택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군데군데 틈을 내어 내·외부 공간을 잇는 테라스를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글 김건철 건축가 | 사진 윤동규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대구 수성구 범어동지역/지구 일반상업지역, 방화지구용도 다가구주택, 근린생활시설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31.20㎡(100.18평)건축면적 251.22㎡(75.99평)건폐율 75.85%연면적 484.06㎡(146.42평) 1층 238.28㎡(72.07평) 2층 189.41㎡(57.29평) 3층 56.37㎡(17.05평)용적률 146.15%규모 지상 3층설계기간 2016년 12월~2017년 6월공사기간 2017년 7월~2018년 3월설계 스마트건축사사무소 010-3502-7818 www.smart-architecture.kr책임 건축가 김건철시공 건축주 직영 어반 테라스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MBC 인근에 있는 3층 규모 상가주택이다. 대지는 대구의 중요한 대로 중 하나인 동대구로 이면도로에 위치하며, 주변은 기존 낡은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이 주상복합건물과 오피스로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이다. 클라이언트도 이곳에 있는 낡은 주택을 헐고, 그 자리에 새로 상가주택을 신축하기로 했다. 어반 테라스의 출입구 어반 테라스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MBC 인근에 있는 3층 규모 상가주택이다. 대지는 대구의 중요한 대로 중 하나인 동대구로 이면도로에 위치하며, 주변은 기존 낡은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이 주상복합건물과 오피스로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이다. 클라이언트도 이곳에 있는 낡은 주택을 헐고, 그 자리에 새로 상가주택을 신축하기로 했다.애초 임대용 상가와 다가구주택으로 이뤄진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계획했으나, 예산상의 문제로 지상 3층으로 재설계했다. 1층은 고정적 임대 수익을 위한 상가로, 2층과 3층은 클라이언트인 사남매 중 막내아들 가족의 복층형 1가구와 부모님의 1가구(2층 일부)로 구성했다. 1층 근린생활시설 1층은 근린생활시설로 좌측에 차량 4대를 주차할 공간을 계획했다. 상가 위 테라스로 세대를 구분한 다가구주택도시에 들어설 주택을 계획할 때 프라이버시와 개방감 확보라는 공존하기 쉽지 않은 두 가지 조건 충족에 중점을 둔다. 또한 크기가 작더라도 다양한 외부 공간과 실내가 접하도록 노력한다. 어반 테라스도 과밀한 도심에서 살아가는 클라이언트 가족을 위한 대안적 건축물이 되길 바라며 설계했다. 고층 빌딩에 둘러싸인 대지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무엇보다 중간적 성격을 갖는 외부 공간의 가능성을 그 대안으로 검토했다. 평면 사이사이에 틈을 내어 계획한 중정, 베란다, 테라스 등 내·외부를 잇는 외부 공간을 실내 공간에 최대한 인접 배치했다. 이러한 외부 공간은 계획 방식에 따라 주거 공간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처마를 통해 계절에 맞는 일사량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내부가 외부로 확장되는 시지각적 공간감으로 개방감이 들게 한다. 어반 테라스의 계단실 1층은 남녀 화장실을 갖춘 임대 상가를 ‘T’자로 구성하고, 그 좌·우측에 4대분의 주차장과 2∼3층 다가구주택 전용 계단실을 배치했다. 상가주택임을 고려해 이면 도로에서의 시인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상가와 주택 간 동선의 중첩을 방지했다. 그리고 2∼3층은 클라이언트 가족의 다가구주택으로 2층 전면(남향)에 부모님 가구를, 2층 후면 일부와 3층 전 층에 막내아들 가족의 가구를 배치했다. 막내아들 가구는 공용 계단실과 별도로 2, 3층을 잇는 계단실을 설치해 복층형으로 구성했다. 부모님 가구 현관 부모님 가구의 거실과 주방/식당 부모님 가구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현관 전면의 테라스를 중심으로 우측에 침실과 소장품을 전시할 갤러리를,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욕실을 갖춘 침실을 배치했다. 복층형 막내아들 가구는 층으로 부부와 자녀의 영역을 구분했다. 부부의 영역인 2층은 중정형 테라스가 바라보이는 전면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그리고 후면에 욕실이 딸린 침실과 계단실을 배치했다. 거실은 수평적 개방감을 들게 한 테라스와 별도로 복층형의 이점을 살려 수직적 개방감을 주고자 보이드Void로 처리했다. 자녀의 영역인 3층에 2개의 침실을 두고, 별도로 테라스로 나갈 수 있게 문을 냈다. 아들 가구의 현관아들 가구의 현관 MATERIAL외부마감 옥상 - 철근콘크리트, 잔디 식재, 데크 벽 - 그래뉼(테라코트), 외단열 공법 피니쉬 도장, 아연도금 강판 데크 - 카풀 데크내부마감 천장 - 수성 페인트 벽 - 수성 페인트 바닥 -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나왕 집성목 난간 - 스틸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2종(네오폴) 외단열 - T100, T170 비드법 보온판 2종(네오폴) 내단열 - T30 비드법 보온판 ‘나’등급창호 남선알미늄, 방화창현관문 일반 방화문주요 조명 T5 LED주방가구(싱크대) 한샘 키친바흐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아들 가구의 주방/식당. 식당 윗 부분을 오픈시켜 한결 더 넓어보인다. 아들 가구의 안방 클라이언트는 내·외부 모두 화이트 톤으로 마감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외단열 공법을 적용하고 피니쉬 도장, 아연도 강판, 알루미늄 루버 세 가지 마감재로 구성해 화이트 톤으로 통일시켰다. 또한 창문의 위치와 크기는 평면을 기준으로 결정했다. 인테리어도 벽, 바닥, 천장 모두 화이트 톤으로 심플하게 디자인했다. 이 과정에서 평면 사이사이에 배치한 테라스와 화이트 톤 색채가 어우러지도록 해 실내 분위기를 밝고 쾌적하게 만들어냈다. 아들 가구는 2층 일부와 3층에 복층으로 계획하고 계단실 하단에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복층 복도 곳곳에 테라스를 만들어 주택의 묘미를 살렸다. 과밀한 도심 속에 들어선 어반 테라스는 1층 임대 수익용 상가에 맞춰 시인성과 근접성을 높이고, 2층과 3층에서 클라이언트 가족이 생활하기 편하도록 프라이버시 및 개방감 확보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였다. 클라이언트에게 어반 테라스가 만족도 높은 도심 속 주거 공간으로 자리하기를 바란다. 마당을 옥상에 마련한 어반 테라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테라스로 도심 주택의 한계 극복한 대구 어반 테라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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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로 도심 주택의 한계 극복한 대구 어반 테라스Urban Ter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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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소통하는 보성 툇마루 집
- 건축가는 보성 툇마루 집의 건축설계를 위해 처음 현장을 방문했을 때 이방인을 반기던 마을 어귀 정자를 기억한다. 나무가 선선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정자에 주민들 몇몇이 둘러앉아 한가로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런 모습은 주택설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주민들이 어우러져 지내는 모습은 마을을 이루는 다른 집들과 신축 주택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 먼저 일러주었다. 한옥에서 양옥으로 넘어온 과도기의 집들은 검은색, 청색, 붉은색의 맞배지붕, 팔작지붕, 우진각지붕을이고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데 세월의 풍파를 겪으며 이지러진 지붕선마저도 어색하기보다 자연스러워 보이는 마을이다. 서로 어울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마을에 어떤 식으로 짓든 새 집은 튀어 보이게 마련이다. 유타건축 김창균 건축가는 보성 툇마루 집을 주변과 어떻게 소통시켰는지 들여다보자. 정리 편집부 글 김창균사진 황효철 건축정보위치 전남 보성군 보성읍 원봉리건축형태 단층 경량 목구조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폐율 20.28% 용적률 15.38%대지면적 797.0㎡(241.1평)연면적 121.6㎡(36.8평)지붕재 컬러강판(리얼 징크)외벽재 전벽돌, 스터코플렉스설계기간 6개월공사기간 4개월설계 ㈜유타건축사사무소 02-556-6903 www.utaa.co.kr시공 하우징플러스 1588-6017협력사 코담기술단 건축주는 건축가와 작업을 하고 싶은데 워낙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현장이다 보니 상당히 조심스러워했다. 흔쾌히 작업해 보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미팅 일정을 잡아 건축주의 꿈과 집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건축주는 시골 노부모님을 위한 단층 평지붕 콘크리트 건물을 원했다. 이유는 시골 마을에서 튀고 싶지 않고 옥상 덱 Deck에서 동네를 내려다보며 삼겹살 파티를 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기본 설계 미팅을 진행하면서 단열과 겨울철 적설량 그리고 주변 산세와 골목길 풍경과의 조화를 이유로 경사지붕을 추천했고 자연스럽게 철근콘크리트조에서 경골 목구조로 변경했다.앞으로 지을 보성 주택을 머릿속에서 여러 방향으로 그려보며 마을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대부분 주택에 툇마루가 있었다. 처마가 햇빛을 조절해주는 툇마루는 그 규모는 작지만 주택의 열린 공간을 통해 사람들이 모이는 여유롭고 꽤 쓸모 있는 공간이었다. 건축주에게 우리 집도 당연히 툇마루를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설계에 반영했다. 주방/식당 앞 복도에서 본 실내. 중심부에 거실이 있고 거실 전후 덱이 옥외활동에 여유를 더한다. / 넓은 창으로 풍경을 끌어들인 거실. 지붕 선을 살린 이미테이션 서까래와 루버가 아늑한 기운을 전 달한다. / 오른쪽 현관으로 들어오면 이런 모습이 전개된다. 주방 가까이 맨 끝 부출입구로 장독대에 편리하게 닿는다. 차분함 속 역동적인 기류 부여하다단층 주택이기에 각 공간의 관계가 수평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거실에 세 개의 축이 교차하도록 하고 중심 공간으로 설정했다. 첫 번째 축은 메인 현관에서 부출입구로 횡단하는 축이며 기능적인 통로의 역할을 담당한다. 두 번째 축은 앞마당에서 툇마루 그리고 뒷마당 덱까지 연속하는 축이다. 건물은 멈춰 있는 인공물이지만 이 공간을 통해 거주자는 외부 변화를 느끼게 되고 이를 통해 주변과 소통하게 된다. 마지막은 경사지붕으로 들어 올린 천장과 지붕 속 다락 공간을 연결하는 수직축으로 Semipublic 한 거실 공간을 완성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환기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한다. 외벽 마감재로 적용한 전벽돌은 차분한 외관 분위기를 연출한다. 경골 목구조이지만 외부에서 보면 구조를 눈치챌 수 없다. 골목길 풍경과의 조화를 고려하고 무엇보다 10년 20년 뒤 자연스레 나이를 먹는 건물을 생각했을 때 벽돌이 가장 적격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추천했다. 지붕은 내구성과 방수 등을 고려해 리얼 징크로 마감하고 목조주택에서 누수에 취약한 옥상 덱 부분은 3중 방수 처리했다. 다락방과 연결되는 옥상 덱은 건축주가 희망하던 원경을 담은 공간이 되었고 다락방 천장으로 구름과 별을 감상할 수 있다. 현관 위에 다락방을 드렸다. 천창으로 하늘이 내려앉았다 가는 곳. / 복도 위로 경사지붕을 활용해 다락을 드린 모습이 보인다. 거실과 일부 개방했다./6 안방에서 파우더룸과 복도를 바라본 모습. 보성 주택의 설계비와 감리비는 마당과 담장을 포함한 전체 시공 예산의 10% 정도인 2,500만 원 소요됐다. 순수 건축물 공사비는 평당 460만 원 정도이다. 보통의 경골 목조주택보다 조금 비싼 것은 전벽돌과 리얼 징크로 마감한 외장과 고급 알루미늄 슬라이딩 도어(필로브Filobe 시스템창호)를 설치한 까닭이다. 물론 설계 단계에서 건축주와 시공비 비교를 통해 의논하며 재료를 선택했다. 애초 높게 설치돼 있던 담장을 허물어 낮게 변경하고 농가임을 감안한 창고 동 그리고 현무암 판석으로 마감한 주차장 바닥과 장독대, 잔디 조경으로 총공사비는 조금 더 올라갔다. 집 지을 때 평당 공사비 산출을 많이 하는데 순수 건축비가 아닌 조경이나 담장 등의 공사비를 포함하는 것은 옳지 않다. 중정 느낌의 거실 후면 덱. 덱 재료로 쓴 레드 파인을 열처리한 루나우드는 습기에 강하고 고 급스러운 외관을 연출한다. 건물 우측 장독대 가 집과 조화롭다. / 건물 전면과 마당 그리고 이웃한 집들. 담장을 낮춰 외부와 소통을 꾀했다. 현관 좌측 방에도 시원스럽게 분합문을 달았다. / 옆마당으로 이어지는 부출입구가 있는 건물 우측 벽. 평면도 경골 목구조 시공 모습을 처음 본 주민들은 경골 목구조 방식을 궁금해했고 처음에는 "이게 집이 되겠어?"라는 질문을 종종 던졌다. 특히 단열을 미심쩍어 했는데 골조공사를 마친 후 단열재를 안팎으로 이중 시공한 걸 보고는 "이래서 문제없다고 장담을 하셨구먼"했다. 골조공사 이후는 외벽 마감재인 전벽돌이 화두였다. 목조주택 하면 보통 목재 혹은 시멘트 사이딩 마감을 상상한 모양인지 벽돌로 외벽을 치장하는 것을 보고 신기해했고 목조주택이 아니라 벽돌집이라 부르기 시작했다.완공이 다 된 지금은 목조주택도 벽돌 집도 아닌 서울 사람이 설계한 주택으로 부른다. 노부모님을 위해 서울에 사는 아들이 집을 지어준 것도 화제고 서울에 젊은 건축가가 설계한 것도 마을에 이야깃거리가 됐다.■ Before & After 1. 보성 주택은 어둡고 불편한 농가를 헐고 그 자리에 새로 지었다 . 2.골조 공사. 경량 목구조 공사를 본 주민들은 우려 반 신기함 반으로 지켜봤다. 이처럼 얇은 나무 뼈대로 집을 어떻게 올릴지가 주민들의 관심사였다. 1. 외부 구조용 합판 마감. 뼈대 사이와 합판 외부에도 단열 처리하는 것을 본 주민들은 목조주택을 이해하기 시작했으며 그제서야 안심하고 만족스러워했다. 2. 치장 벽돌로 마감, 완성한 주택이 마을에 안기듯 있다. 튀어 보이지 않도록 해 달라는 건축주의 요구가 잘 반영됐다. 벽과 지붕 재료가 이웃의 검은 기와와 조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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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소통하는 보성 툇마루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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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단독주택】
30년 아파트 생활 후 선택한 프로방스풍 주택
- 70~80년대 급격한 산업화의 바람은 도심의 인구 팽창을 가속화 시켰고 이는 심각한 주택 문제로 이어졌다. 이에 정부는 양적 공급을 우선하는 주택 정책을 펼쳤고 부동산시장에 아파트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택 시장은 여러 과도기를 거치면서 투기와 투자가 우선시 되는 시장으로 변했다. 이 흐름은 2000년 중반까지 이어졌다. 이후 가격 거품이 가라앉은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주춤거리고 새로운 대안으로 단독주택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글과 사진 백홍기 HOUSE STORYDATA위 치 광주광역시 광산구 장덕동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형태 경량 목조주택대지면적 313.70㎡(94.89평)건축면적 99.35㎡(30.05평)연 면 적 144.34㎡(43.66평) 1층 99.35㎡(30.05평) 2층 44.99㎡(13.61평) MATERIAL지 붕 재 테릴 점토기와외 장 재 스타코, 고벽돌내 장 재 친환경 페인트, 목재바 닥 재 강마루단 열 재 글라스울, EPS 단열재창 호 재 사이먼톤 시스템 창호, 목 창호 설계 및 시공 베른하우스 031-8003-4150 www.bernhaus.co.kr 주택 시장도 세계화 바람이 거세다. 최근 지어지는 단독주택들을 보면 유럽과 미국, 캐나다 주택 스타일 등 다양한 형태를 목격할 수 있다. 한옥 역시 전통을 그대로 계승하기 보다는 건축주의 취향을 따르고 있다. 주택시장도 취향과 개성에 따라 다양하게 진화했다. 그만큼 수요자의 요구는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덩달아 건축 업계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남유럽 스타일을 살린 주택 외관 건축주 부부는 남유럽 스타일의 집을 지었다. 그리고 그들 가족은 기대 이상으로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계획보다 실행이 앞서“아는 지인이 집을 짓는다기에 같이 다니다 얼떨결에 따라 하게 됐어요. 전원생활을 계획하지도 않았고 생각해본 적도 없어요. 물론 도심이라 시골의 전원생활 같진 않지만, 아파트엔 없는 넓은 마당만으로도 전원 같은 생활을 누리기에 충분해요. 단독주택이란 게 여러모로 신경 써야 할 게 많고 관리하기 힘들지만, 후회는 없어요. 너무 즐겁고 만족해요.” 층고가 높은 천장은 복도에서 거실로 들어설 때 더욱 넓은 느낌을 들게 하고, 원목 창과 통나무 마룻대, 벽난로는 실내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주방 천장엔 통나무 보를 노출시켜 밋밋함을 줄였다. 고전 스타일의 타일은 주방을 산뜻하고 분위기 있는 공간으로 꾸며 준다. 인테리어는 소품 자체도 중요하지만, 일반 그릇과 찻잔, 식기 등을 진열과 배치만으로 훌륭한 소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계획에도 없던 안주인 아내의 결정으로 건축주 가족은 뜻하지 않게 30년 아파트 생활을 마치게 된다. 그리고 광주 시내에 위치한 단독주택 단지에 남유럽식의 예쁜 주택을 짓게 된다. 집을 짓겠다고 생각한지 6개월 만의 일이었다. 보통 집을 짓기까지 평균 2년 정도가 걸린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들의 경우는 일이 얼마나 빨리 진행되었는지 알 수 있다. 사실 집을 지을 때 가장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건 집을 짓는 전 단계이다. 집을 앉혀야 될 땅을 찾아다니는 것도 힘들지만 용도에 따라 농지법, 산림법, 수도권 정비법, 산지관리법과 지적법이 서로 복잡하게 얽히고설켜있다. 만약, 농지나 임야를 매입하려 한다면 소유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 세대원 전원이 6개월 이상 거주를 해야 한다. 이처럼 땅을 구매하고 지목을 변경하는 과정만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1층 주방에서 거실 쪽을 바라본 복도. 커다란 액자 하나도 좋지만, 여러 개의 작은 액자를 이용해 아기자기하게 꾸며도 좋다. 오래된 재봉틀과 갓등이 액자와 조화를 이룬다. 파스텔과 짙은 브라운, 작은 창으로 꾸민 안방은 아늑함 그 자체다. 땅을 구매 한 뒤에도 준비해야 할 숙제가 산재해 있다. 먼저 시공사를 선정해야 하는데, 이때 자신과 잘 맞지 않는 시공사를 만나게 되면 잦은 의견 충돌을 감내해야 한다. 또한, 영세한 시공사의 경우 공사 중단까지 맞닥뜨릴 수 있다. 오죽하면 집 지은 사람들마다 ‘집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라는 말을 유행어처럼 말할 정도다. 그런데 건축주는 오히려 10년은 더 젊어진 듯하다. “계획에 없던 결정이라 걱정도 있었지만, 막상 살고 보니 가족 모두 새로운 즐거움과 재미에 하루하루 행복합니다.” 2층 계단 옆 공간을 활용해 피아노를 놓았다. 아늑하고 차분한 공간 완성일출의 따뜻함을 담아놓은 듯한 건축주의 집은 영산강과 황룡강이 감싸 도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장덕동에 위치한다. 시에서 추진하는 지역 개발 계획에 따라 약 150필지로 나뉜 단독주택 전용 주거지 내에 터를 잡았다. 건축주가 한 달 만에 땅을 구매할 수 있었던 것도 광주에 살면서 이미 이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군·구에서 추진하는 단독주택단지는 매입 절차가 간편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광산구는 성공적인 도시계획으로 젊은 층의 유입이 많은 지역이다. 개성을 중요시하는 시대를 반영하듯 이곳 단지에선 다양한 주택 유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깔끔하게 구성한 자녀방. 천장에 서까래를 노출해 포인트를 줬다. 부부는 발코니를 가족의 쉼터로 활용하고 있다. 건축주의 집은 프로방스의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배어있다. 건축주는 집이 가벼워 보이지 않게 고벽돌을 이용해 무게감을 줬다. 고벽돌은 점토기와하고 잘 어울려 조화롭다. 집 전면을 장식한 토기 화분과 원색의 의자는 집을 한층 돋보이게 한 요소로써 건축주의 감각이 드러나는 부분이다.집 안은 대부분 밝은 톤의 아이보리색을 바탕으로 하고 다양한 갈색 톤의 가구를 배치해 중후한 멋을 담았다. 이러한 집 분위기는 곳곳에 앤티크 가구와 소품을 더해 고전적 분위기도 풍긴다. 도로에 인접한 집은 조경으로 적당한 가림막을 만들었다. 마당엔 건축주가 직접 만든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있다. 집은 대지면적 313.70㎡(94.89평)에 건폐율 31.67%와 용적률 46.01%가 적용됐다. 거실과 주방이 있는 1층은 최대한 건폐율에 맞춰 99.35㎡(30.05평)으로 하고, 나머지 공간으로 아들과 딸을 위한 2층을 계획했다. 가족을 위한 공간인 거실은 천장고가 높아 시원한 감이 들고 천장 마룻대를 원목으로 포인트를 넣어 지루함을 덜었다. 넓은 거실에서 자리를 가장 많이 차지한 건 소파다. 쌓인 책을 보면 책장 하나쯤 더 배치해도 좋으련만, 넓은 벽면을 그대로 두고 쌓아둔 책이 오히려 자유로운 공간으로 보이게 한다. 천장등은 화려하지 않고 거실 분위기와 어울리는 앤티크 갓등을 달아 더욱 차분하다. 거실 창은 대부분 크게 계획해 마당으로 통하게 하지만, 이 집은 채광과 조망을 위해 적당한 높이에 뒀다. 덕분에 외부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차단되는 구조다. 주방은 거실처럼 공간을 여유롭게 계획했다. 수납공간도 아래쪽에만 두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부족한 수납공간은 찬장과 다용도실을 활용했다. 찬장엔 예쁜 찻잔과 접시들을 진열해 장식장 같은 느낌이 들어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좌측) 장작을 포치 안에 가지런히 쌓아두어 벽을 장식하는 소품 같아 보인다. (우측) 디딤판은 벽체에 사용한 고벽돌을 이용해 전체적으로 일체감을 이루고 잔디와도 잘 어울린다. 건축주는 가족 구성원이 어디에 있든 간에 서로를 이어주고, 사회에서 힘들고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주는 장소가 바로 집이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집은 예쁘고 아늑한 주거지이자 에너지 충전소라 할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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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전원주택】 고즈넉한 전원의 정취를 담은 집
- 여유로운 전원생활도 즐기며, 틈틈이 농사지어 생긴 수익으로 노후를 든든히 보내려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귀농·귀촌을 꿈꾸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충분한 준비 기간을 거치지 않은 귀농·귀촌은 실패로 이어지기 쉽고 적응하지 못해 결국 도시로 유턴하게 된다. 전원생활 매력에 푹 빠진 홍천 주택건축주 부부는 ‘농부’라는 타이틀로 인생 2막을 준비 중이다.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홍천 주택 건축주 부부의 귀농 풀스토리를 들어보자. 글 소선희 사진 백홍기 건축 정보 위치 강원 홍천군 동면 덕치리건물구조 경량 목구조 토지면적 2644.63㎡(800평) 대지면적 661.16㎡(200평) 건축면적 142.15㎡(43평) 연면적 181.82㎡(55평) 1층 115.70㎡(35평) 2층 39.67㎡(12평) 별채 26.45㎡(8평) 내장재 합지도배, 삼목루버 외장재 삼목사이딩 바닥재 LG합판마루 지붕재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창호재 수입 시스템 창호 난방시설 기름보일러 설계 및 시공 나무와 집 011-9765-5469 www.iwoodhouse.co.kr 백두대간의 수려한 산세와 물세로 유명한 홍천군 동면 덕치리에 위치한 홍천 주택은 번화한 홍천 읍내를 벗어나 고즈넉한 전원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에 다소곳이 자리한다. 홍천 주택의 첫인상은 붉은 황톳빛이 감도는 삼목 사이딩으로 땅속에 단단히 뿌리를 내린 아름드리나무처럼 우뚝솟아있고,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한 지붕 선은 하늘과 뚜렷한 경계선을 만들며 주변 경치와 어우러져 아늑한 느낌이 든다. 마당으로 들어서자 마당 한편에 묶여있던 강아지 두 마리가 우렁차게 짖기 시작한다. 집 안에서 누군가 나오는 걸 보니 강아지 짖는 소리가 초인종 소리를 대신하는 모양이다. 주택 외관 1 목가적인 풍경과 어울리는 집 무척 다정해 보이는 건축주 정용배(52세) . 이은주(52세) 부부는 이제 이사한 지 2주 정도 된 터라 집이 아직 어수선하다는 말을 덧붙이며 인사말을 건넨다. 귀농을 염두에두고 홍천으로 온 지 2년이 되어 간다는 부부는 아직도 ‘귀농을 위한 준비단계’로 갈 길이 멀다고 한다. 서까래가 노출된 박공지붕의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거실. 거실에 있는 커다란 원목 테이블은 원색적인 붉은색으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구입한 지 20년은 족히 넘었다는 원목 테이블은 세월의 흔적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말끔한 자태를 뽐낸다 정용배 씨는 “55세쯤 퇴직하고 귀농할 생각은 있었는데, 예상보다 퇴직 시기가 앞당겨졌죠. 이른 감은 있지만, 기왕 할 거 일찍 시작하면 더 좋지 않겠나 싶어 귀농 준비를 하던 차에 홍천에서 사업을 하는 친척의 취업 제의를 받고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 홍천으로내려와 살면서 집터를 알아보러 다녔죠. 홍천군 동서남북 안 가본 곳이 없어요. 8개월 동안 돌아다니며 지역을 좁혀 나가다 지금의 집터를 알게 됐죠. 평생 살 곳을 정하려다 보니 조심스럽고 신중할수밖에 없었는데, 입지 조건에 3가지 원칙을 정해 따져보고 선택했어요. 첫째는 편의시설 이용을 위해 시내에서 가까워야 하고, 둘째는 노모를 위한 병원과 복지시설 이용이 가능한 거리여야 하며, 셋째는 시골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인데, 이 3가지 모두 만족하는 곳이 바로 여기에요”라며 “외진 곳에 있는 듯 보이지만, 거실 전면 창으로 보이는 오성산 너머 지척으론 아파트와 빌딩 등이 밀집한 도시지역”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책장에 책이 빼곡히 들어찬 서재. 문을 달아 방을 만드는 대신 거실보다 바닥을 높여 공간을 분리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양 옆으로 화장실과 창고가 있다. 건축주 정용배 씨는 밭이 딸린 농어촌주택 한 채로 구성된 토지를 구입한 후 집이 아닌 비닐하우스를 먼저 세울 만큼 귀농에 대한 열정이 컸다. “홍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을 준비하는 도시민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데, 아내에게 올라와서 참여해 보면 어떻겠냐고 물었죠. 귀농을 하려면 농사짓는 법을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내도 흔쾌히 따라줬죠”라고 말하는 건축주가 시공사 선정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다. 꼼꼼하게 챙기고 심사숙고하는 건축주의 성격이라면 시공사 선정도 허투루 하지는 않았을 터. “목조주택에 대한 동경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전원주택을 짓게 되면 목구조로 해야겠다’ 생각했죠. 아내와 같이 교육받던 동기생 중 한분이 목조주택을 짓는단 얘길 듣고 찾아가 봤는데, 맘에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 시공사에서 지은 몇몇 다른 집들도 방문하고, 시공사 사장을 만나 보니 장인匠人다운 면모가 느껴지더라고요. 다른 시공사를 찾아 비교 견적해 볼 필요도 없었어요. 바로 설계와 시공을 모두 맡겼죠.”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시공사 대표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약간 경사져 있던 대지는 봄에 성토하여 평탄화 작업을 마친 후 물길을 트고 지반을 다지기 위해 여름을 보내고 본격적인 건축 공사에 들어갔다. 거실을 바라보는 대면식 구조로 거실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현관과 부엌 가까이 노모 방을 배치해 동선을 간결하게 했다. 가족 간 소통 공간으로 거듭난 주방 1층은 115.7㎡(35평)으로 노모방과 안방, 거실, 부엌, 서재 등 메인 생활 공간으로 구성했다. 1층 중심부에 자리한 부엌은 원목으로 상·하부장을 제작하고 상판만 대리석으로 깔았다. 벽을 바라보는 구조가 아닌 거실을 향한 대면식 구조로 배치하고, 아일랜드 조리대에 식탁을 연결해 조리와 식사 공간의 동선을 줄여 좁은 부엌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2층 방. 원룸 형식이나 가벽을 설치해 공간을 적절히 나누고 가벽 가운데 커다란 창을 내 답답한 기분이 들지 않고 동시에 환기와 채광을 해결했다. 이은자 씨는 “가족들은 거실에 있는데 부엌에서 등 돌리고 요리하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조리대를 돌려 거실을 바라보게 했죠. 가족들하고 얼굴 보며 대화할 수 있게요. 부엌 수납장은 기성 제품으로 할까 했는데 기왕이면 원목으로 맞춤형 제작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았어요. 시공사 사장이 흔쾌히 손수 만들어줘 이렇게 멋진 부엌이 탄생한 거예요.”라며 부엌 대리석 상판을설치하러 온 사람들이 하부장은 오차 없이 정확하게 제작돼야 상판을 올릴 수 있는데, 기계로 재단한 듯한 정확함에 놀라워했다고. * 2층 평면도 : 현재 보유 자료가 없어 포스팅 불가하오니 양해하시기 바라며 위 2층 방 사진 .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난방비 부담으로 보통은 기름보일러와 화목보일러를 병행해 사용하는데, 건축주 부부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기름보일러만 설치하고 단열성을 높이기 위해 창호와 단열재 선택에 신중을 기했다. 그래서 보일러를 계속 돌리지 않아도 실내온도가 20℃정도 일정하게 유지돼 집 안이 따뜻하다. 1층 안방과 보일러실과 연결된 다용도실을 넓게 확장시키고 외부로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문을 달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실. 추후에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문을 달았다. 준비된 농부가 되는 길 홍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귀농을 준비하는 도시민을 위한 프로그램은 실용기술을 적용한 재배 방법에서 판매와 소득증대를 위한마케팅 분야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귀농을 하려면 우선 농사짓는 법을 알아야 하는데, 마침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교육과정이 있다고 해 얼른 등록했어요. 1년 과정인데 많은 도움을 받았죠. 교육받는 틈틈이 비닐하우스에 고추 300주를 심어봤어요. 판매할 만큼의양은 아니지만 첫 농사치고 병충해 없이 잘 자라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앞으로 어떤 작물을 선택해 본격적으로 농사를 지을지 생각 중이에요”라며 이은자 씨는 아직 ‘초보 농사꾼’으로서 잘 할수 있을지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지만, 환하게 웃는 얼굴에서는 행복함만이 묻어난다. 주택외관2 건축주 정용배. 이은자 부부는 귀농 사례 중 운이 좋은 케이스라 할 만하다. 귀농을 하게 되면 일정 기간 수입이 없는데, 그 부분은 정용배 씨의 재취업으로 걱정을 덜었다. 그 사이 이은자 씨는 귀농 교육을 받으며 차근차근 농사에 적응하는 과도기적 시간을 보내고 있다. 꿈꾸던 농부의 삶에 한층 더 가까워진 건축주 부부는 지금보다 더 행복한 시간이 있을까? 건축주 부부가 마음을 담아 정성으로 재배한 농작물을 만나볼 그 날을 기다려 본다. 2층으로 올라가는 외부 계단. 별채는 현재 건축주가 사용하고 있지만 나중에 펜션으로 사용하도록 간이 부엌과 화장실 등을 갖춘 원룸으로 구성했다. 집 주변을 덱으로 둘러 궂은 날씨에도 이동이 편하도록 했다. 비 오는 날에는 나무가 물기를 머금어 목조주택의 운치가 배가 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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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전원주택】 고즈넉한 전원의 정취를 담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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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건축선택 가이드4-ALC주택] 다기능 첨단 소재의 '건강집' ALC주택, 전용단지 조성 등 상승기류 타고 순풍
- 어떤 이들은 ALC가 황토보다 더 건강에 이롭고 친환경적인 건축 소재라고 말한다. 시중에 나오는 황토 건자재는 이물질이 다량 섞여 있기에 실제로 순수 황토가 내는 효과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혹자는 확신 없이 상술에 눈먼 황토제품을 사용하기보다 내화쪾단열쪾시공쪾친환경 등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은 ALC제품을 선택하는데, 2006년 현재 유럽과 아시아 등 41개국 250여 개 공장에서 표준화된 제조공정과 품질관리 시스템으로 제조되는, 수십 년간 검증된 신뢰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글 박지혜 기자 국내 전원주택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공법 중 하나는 단연 ALC(Autoclaved Lightweight Concrete, 경량기포콘크리트) 공법이다. 국내 도입 초기 주춤하던 ALC주택 공급은 최근 '웰빙'과 '친환경'이라는 코드에 발맞춰 그 진가가 발휘되고 있다. 대중에게 여전히 그 용어부터 낯선 ALC주택은 자재가 가진 경쟁력과 웰빙 코드에 대한 미래 가능성을 내다보고 꾸준히 자리를 지켜온 몇몇 자재생산 및 시공업체에 의해 미미하지만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이뤄져 왔다. 올해 ALC주택단지 조성 등 공급 상승도입 초기만 해도 10개 안팎이던 자재생산 업체는 현재 벽산 ALC 제조사인 (주)성은과 쌍용 ALC 제조사인 (주)SYC 두 곳으로 추려지고 ALC 공법으로 건축하고자 하는 시공사는 공법을 전수하는 시설이 따로 없어 경험자에게서 그 노하우를 전수 받는 실정이다. 이런 면에서 ALC주택시장은 업자들에게 시쳇말로 '재미없는 장사'로 취급돼 왔다. 그러나 '친환경'에 대한 극단적인 찬사로 ALC 소재가 가진 장점이 새롭게 부각되는 현 상황에서 ALC주택 시장은 현재의 과도기를 넘어 성장·발전기로 전개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SYC 관계자는 지난해 동기 비교 올해 2배 이상의 자재 공급이 이뤄지고 최근 몇 년간 추이를 봤을 때 자재공급은 꾸준히 현상유지 및 성장해 온 것으로 추측했다. 이렇게 올해 자재공급이 눈에 띄게 솟은 동기 중 하나는 전원주택단지에 대대적인 시공 사례가 늘면서인데, 올 5월 착공 예정인 충청권 40동 규모의 ALC 전원주택 단지가 그 좋은 예다. 그간 전원주택단지 내 개별 주택마다 ALC를 부분적으로 적용한 경우는 있었으나 건물 전체적으로 ALC를 적용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될 것이라고 한다. 비료·사료로 재활용, 단열재 없이도 온실효과이처럼 ALC주택 시장 확장의 조짐은 ALC 소재가 대중에게 인정받고 공법이 어느 정도 안정 궤도에 들어섰기에 가능하다. 자재공급 관계자는 "최근 들어 친환경 소재라는 점에서 대형 건설사들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ALC주택에서 살아본 소비자는 무엇보다 '온실효과'를 칭찬하는데 소재 자체에 단열성이 있기에 단열재 시공을 따로 하지 않아도 난방비가 기존보다 20% 이상 절감되는 효과를 보았다고 보고된다"고 전했다. 간혹 ALC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는 '친환경 소재라는 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다. ALC주택에 사용되는 ALC는 규사에 시멘트와 기포제를 넣어 다공질한 혼합물을 고온고압(180℃,10기압) 증기 양생시킨 경량기포콘크리트로 ALC 가루는 비료관리법 제4조 제3항 '규산질비료 중 경량콘크리트 규산질비료'라고 명시된 비료로 쓰이는 재료다. 또 ALC 칼슘과 규소 등의 주성분이 조류 산란계의 소화를 도와 사료첨가제로 쓰인다. 독일 생물학협회는 인체에 유익한 자재임을 증명했고, 독일 환경위원회에서는 환경보호(에너지절약) 자재임을 인증한 바 있다. 국내에서 친환경 재료임을 입증하는 자료는,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시험성적 결과, 원적외선 방사율(5~20㎛)이 91.2%, 방사에너지(W/㎡)가 3.68×10²의 방출량으로 옥돌침대, 맥반석, 숯 수준으로 나타났고 2시간 후의 탈취율이 95.7%로 탈취재로 주로 사용하는 숯 수준으로, 대장균에 의한 항균시험 결과 세균 감소율이 99.8%로 세균에 의한 저항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ALC는 친환경성 뿐 아니라 일반 콘크리트보다 4~5배 가볍고 콘크리트의 10배의 단열성능을 가진, 단열성겱챨遍틒내화성 등 다기능 건축자재다.田MINI INTERVIEW정창현 (사)한국ALC협회 국장현재 우리나라 ALC 소재의 적용은 개인주택보다는 상업·공업·사회용 건물 등에 더 많이 적용된다. 그러나 ALC협회가 45년 전 설립된 정도로 우리보다 역사가 깊은 일본 ALC 건축시장의 경우 전체의 35%가 주택 부문으로 주택에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0년대 후반 ALC 소재 적용이 서서히 무르익기 시작했고 건식 공법과 친환경 건자재에 대한 요구로 ALC의 공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기술개발과 시공 노하우 역시 발전되고 있다. 그러나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진 ALC 건축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시공 기술개발 면에서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 협회는 국내 양대 ALC제조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며 기술 연구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그동안 협회는 주로 상업용이나 공업용, 아파트 단지 등 대형 건물과 관련한 사업에 주력해 왔다. 주택 분야는 수요가 미미해 그동안 많은 신경을 쓰지 못했으나 올해에는 2002년에 이어 제2회 ALC주택 기술세미나를 개최해 그동안 진보된 ALC 주택 시공법과 재료에 대한 이해 등 정보와 지식을 보급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박찬구 대림ALC주택 대표전국 4개 지사와 대구지역 내 3개 시공팀을 운영하고 있는 자사는 최근 연 40~50호의 ALC주택을 시공하고 있다. 요즘 안정기를 찾아가고 있는 ALC주택 시장은 현재의 붐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따라 발전과 퇴보의 양 갈래로 나뉠 수 있다. 자사가 주택시공사업을 시작할 1996년만 해도 ALC주택은 인지도가 낮아 새롭게 개척해 나가야 하는 실정이어서 힘들었으나 소재와 공법의 장점에 매료돼 2001년에는 본격적으로 ALC주택만을 전문적으로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ALC의 도입기는 1970~1980년대 농촌 주택의 재건축 시기로, 시공기간이 빠르다는 점만 보고 ALC 자재 적용을 시도했으나 벽돌 조적방식으로 접근하는 등 안일한 시공으로 결로 등 시공 기술상의 문제가 발생해 부정적 인식만 남기고 자취를 감췄다. 그 후 1990년대 자사를 비롯해 일부 선두 업체가 자체 연구와 시공실적을 쌓으면서 기술상의 문제를 해결해 현재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현재 ALC주택 업계의 과제는 ALC주택 시공사에게 등대 역할을 하는 기관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기술 연구개발 및 전수, 시공방법 등의 노하우를 교육하고 발전을 리드하는 기능의 중추기관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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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건축선택 가이드4-ALC주택] 다기능 첨단 소재의 '건강집' ALC주택, 전용단지 조성 등 상승기류 타고 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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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실의 독립성과 기능 강화한 용인 58평 복층 RC + 목조 혼합주택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이진술·장희숙 부부는 2003년 실개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성남시와 마주하는 용인시 고기동에 연면적 58평으로 2층 RC + 목조 혼합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이 집은 아래층은 호주산 붉은 벽돌로, 위층은 비둘기 색 드라이비트로 마감을 하고, 그 경계에 곤색 띠장을 둘러 벽체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ㄱ’자형 구조에 현관부와 좌측 단층 건물부를 돌출시켜 리드미컬한 입면을 연출했다. 거실은 낮은 천장고의 답답함을 상쇄하기 위해 삼면에 전면창과 측면창을 내고, 이미테이션 서까래와 밝은 색 실크벽지로 산뜻하게 연출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고기동 ·부 지 면 적 : 200평 ·대 지 면 적 : 200평 ·건 축 면 적 : 31평 ·연 면 적 : 58평(1층 31평, 2층 17평, 지하 10평) ·건 축 형 태 : 1층 철근 콘크리트조, 2층 목조주택 (외벽 2″×6″, 내벽 2″×4″) ·외벽마감재 : 1층 호주산 벽돌, 2층 드라이비트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지 붕 재 : 사각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LPG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4개월 ·건 축 비 : 총 1억 4천만 원(평당 400만 원) ■ 설계·시공 : 신영 하이랜드 건설(02-592-0494) http://cafe.daum.net/greenhousing 청계산과 바라산, 백운산, 광교산을 잇는 완만한 능선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고기동.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데다 분당신도시 인접지이고 특히 서울권까지 30분대에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 수요층이 많은 지역이다. 성남시 분당구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이진술(53세)·장희숙(46세) 부부는 2003년 겨울 실개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성남시와 마주하고 있는 이곳에 연면적 58평인 2층 RC +목조 혼합주택을 짓고 전원으로 이주했다. 유년시절 뛰놀던 동산의 흙 냄새와 풀 냄새, 개구리 울음소리를 그리워하며 서울 살이 내내 등산과 여행으로 공허한 마음을 달랬던 건축주 부부의 전원생활에 대한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정확히 언제부터였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오래전부터 전원으로 내려가기 위한 준비를 해왔던 것 같아요. 도시에서 자란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시골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누구나 전원에서의 추억 한 가지쯤은 갖고 있죠. 이는 막연한 동경이기보다는 추억이 깃든 소망이입니다. 시골 태생의 사람들이 도시 사람들보다 전원에 잘 적응해서 살아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동심으로 일군 전원의 삶과 꿈 사업체가 위치한 분당과도, 두 딸아이가 다니는 서울의 학교와도 가까운 용인시 고기동은 부부가 찾던 전원 속 바로 그 땅이었다. 부지가 구릉 위에 자리잡아 전망도 뛰어난 데다 지척에 등산로와 계곡, 낚시터 등이 위치해 있어 훗날 일손을 놓고 안락한 노후를 보내기에도 적합해 보였다. 부부는 한 단지개발업자가 분양한 대지 200평을 평당 200∼300만 원에 매입했다. 설계와 시공은 수년 전 전원주택 박람회에서 인연을 맺었던 신영 하이랜드 건설의 최길찬 소장에게 맡겼다. 애초 명함만 주고받은 사이였다가 전원주택 시공 문의 차 몇 차례 만남을 가진 후 ‘가식 없고, 항상 연구하고,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최 소장의 듬직한 태도에 마음이 끌렸다고 한다. “믿고 맡겼기에 설계에 있어 별다른 요구 사항은 없었어요. 단지 1층 공간을 복잡하지 않게 구획해 달라고 주문했죠. 건폐율 20퍼센트에 공유면적 12평까지 제외하고 나면 방 3개를 앉힐 공간이 많이 모자라겠다 싶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족의 취향에 맞게 또 각 실의 특성에 맞게 잘 구획된 것 같아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각 실의 기능과 독립성 살려 철근 콘크리트조(1층)와 목조(2층)의 혼합형 주택인 이 집은 밖에서 볼 때 아래층은 호주산 붉은 벽돌로, 위층은 비둘기 색 드라이비트로 마감을 하고, 경계 부분에는 곤색 띠장을 둘러 벽체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건물 전체로는 ‘ㄱ’자형의 구조를 취하고 있으나 현관부와 좌측 단층 건물부가 외부로 살짝 돌출돼 전후좌우 어느 방향에서 보나 변화무쌍한 입면을 즐길 수 있다. ‘ㄱ’자의 우측 꺾임 부분에 해당하는 거실부는 2층에서 흘러내린 박공라인을 물매 그대로 받아 안고 길게 뻗어나와 주변 환경에 한껏 몰입된 형상이다. 덱은 전면보다는 후면을 넓게 뺐다. 구릉에 일부 시야가 가려진 전면은 자연 풍광을 즐기기보다 아늑한 정원생활이 가능하게끔 마당을 넓게 잡고, 대신 벼랑 쪽인 후면에는 덱을 넓게 빼고 티-테이블을 놓아 눈앞에 펼쳐진 유려한 산세를 편안하게 조망하게끔 했다. 내부의 각 실은 복도를 중심으로 삼면에 걸쳐 독립적으로 앉혔다. 거실과 부부의 안방은 복도 좌우의 맨 끝 쪽에, 부엌 및 식당은 전면에 각각 배치하고, 부엌과 복도 사이에는 무늬목 가벽을 설치해 현관 쪽에서의 시선을 차단했다. 거실은 천장의 물매를 이용한 이미테이션 서까래와 밝은 색 실크벽지로 산뜻하게 연출하고, 마당 깊숙이 돌출된 삼면에다 전면창과 측면창을 달아 낮은 천장고의 답답함을 상쇄시켰다. 아일랜드 시스템을 적용한 부엌은 완성된 음식을 놓는 픽업카운터를 통해 식당과 공간적으로 분리했다. 2층은 두 딸아이의 전용공간으로 꾸몄다. 거실과 공부방, 침실, 화장실로 이뤄져 있는데 이중 침실은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한쪽 벽면을 코발트 빛 실크벽지로 마감했다. 2층 거실은 난간을 스틸로 처리하고 덩굴식물을 심어놓아 1층에서 올려다보면 마치 야외 발코니인 듯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액자 구실을 하는 작은 창들이 전후좌우 벽면을 메우고 있다는 것이다. 칼로 잰 듯 빈틈없이 구획돼 있는 공간의 딱딱한 느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자연 풍광이 잘 들어오는 위치마다 창을 내어 실내에서도 전원의 조망이 가능하게끔 했다. 창 아래에는 실내 원예가 취미인 이진술 씨가 가꿔놓은 화초 화분들이 진열돼 있어 집 안팎으로 초록의 싱그러움이 넘실댄다. 행복으로 가는 길목에서 “대학에 다니는 큰딸아이와 고 1인 작은딸아이가 학업을 이유로 서울에서 머무는 날이 많아 이를 챙겨주러 아내가 곧잘 집을 비우곤 합니다. 그래서 혼자 적적함을 느낄 때마다 화분에 화초를 가꾸고 정원과 텃밭을 돌보았죠. 집은 사람 손길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는데 집 안 가득한 화초들과 텃밭의 싱싱한 야채들은 어릴 적 고향집에 온 듯한 푸근함과 넉넉함을 선사합니다. 전원생활의 맛이 별 게 있습니까? 내 손으로 가꾼 푸성귀를 식탁에 올리고, 내가 키운 나무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하는 게 바로 전원생활의 참 맛이죠.” 건축주 부부는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창문을 열 때마다 가슴이 떨려온다고 한다. 열린 창으로 밀려오는 이른 새벽의 맑은 공기는 마치 한여름에 찬물로 샤워를 하는 듯 짜릿한 청량감과 상쾌함을 안겨준다고. 애완견인 알래스칸 마라뮤트(Alaskan Malamute)와 진도개를 마당에서 키우고, 지인에게 선물 받은 진공관 앰프로 풍성한 음량의 세미클래식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도시에서는 감히 꿈도 못 꿨을 일이다. 부부는 지금의 삶에 대해 일종의 ‘과도기’라고 말한다. 오래전부터 마음을 다잡고 준비해 온 전원생활이지만 현재의 상황이 여의치 않아 가족 모두가 한데 모여 살기 위해서는 앞으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부부의 설명이다. 이곳에서 세 번의 겨울을 나는 동안 부부는 이러한 상황을 한탄하기보다는 짬날 때마다 부지런히 몸을 놀려 집을 가꾸고 정원을 돌보고 주변의 이웃들과 인연을 맺으며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맛보았다. 전원생활의 행복이란 어느 날 갑자기 손에 쥐어지는 ‘결과물’이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쏟아 꾸준히 만들어가는 ‘과정’에 깃들어 있다는 것을 이들 부부는 이미 오래 전에 깨달은 듯하다. 田 글 송희정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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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실의 독립성과 기능 강화한 용인 58평 복층 RC + 목조 혼합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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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청백리의 종가 아산 맹씨행단(孟氏杏壇)
- 한국의 종가를 찾아서 조선 청백리의 종가 아산 맹씨행단(孟氏杏壇) 이 집은 구조적인 면에서 고려시대 사대부 살림집의 유형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다른 가옥과는 달리 특이한 것은 종보 위에 안으로 휘어진 ‘人’자 모양의 솟을합장이다. 이는 고려시대와 조선초기 건축에 흔히 쓰여진 기법으로 당시의 건물에는 거의 모두 이러한 솟을합장이 있다. 그 후로는 이런 구조를 잘 쓰지 않아 이런 솟을합장이 있는 건물은 고식에 속한다. 맹씨행단 안채에서 보이는 이 공포구조는 익공의 초기형식으로서 출목형 익공으로 발전하는 과도기적 형식으로 우리나라 목구조 발전단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충남 아산시 배방면 중리에 자리잡고 있는 이 집은 원래 최영 장군의 집이었으나 손녀사위인 맹사성에게 넘겨주면서 맹씨의 종가가 되었다. 맹사성은 고려 공민왕 9년(1360)에 수문전제학 희도의 아들로 태어났다. 자는 자명(自明). 호는 고불(古佛)로 고려 때 과거에 급제한 후 조선조에도 벼슬을 하였다. 그는 사람됨이 소탈하고 조용하여 엄하지 않아 비록 벼슬이 낮은 사람이 찾아와도 반드시 공복을 갖추고 대문밖에 나아가 맞아들여 윗자리에 앉히고, 돌아갈 때에도 역시 공손하게 배웅하여 손님이 말을 탄 뒤에야 들어왔다. 그는 효성이 지극하고 공복으로써 청백하여 조선의 대표적인 청백리로 여기고 있다. 이 집의 이름이 맹씨행단인 것은 집안 뜰에 맹사성 선생이 심어놓은 듯한 커다란 2그루의 은행나무가 있기 때문이다. 이 집은 언제 지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대개 고려 말경에 처음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64년 보수공사를 할 때 대청 들보에서 먹으로 쓴 명문이 발견되었는데 1482년(조선 성종13)에 안채를 크게 보수했다는 기록과 임진왜란 후인 1642년(인조20)에 또 한차례 크게 보수한 기록, 그리고 집을 고칠 때 참여했던 장인(匠人)들의 이름이 밝혀졌다. 이 집은 이때 크게 바뀐 것으로 보인다. 고치기 전의 배치는 서북향이었으나 임진왜란 후 크게 보수한 뒤로 지금과 같은 북향이 되었다. 처음에 이 집을 지었을 때는 온돌이 아닌 맨바닥으로 만든 사대부 집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고려 때 이 지방에는 아직 온돌이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닥은 아마도 넓적한 바닥벽돌을 깔고 다른 한쪽에는 마루를 깔아두었을 것이다. 그 후 조선시대에 들어와 온돌방과 대청마루가 만들어지면서 크게 개조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집의 뼈대까지 다 바꿀 수 없으므로 그전의 집구조를 바탕으로 구들과 마루를 들이는 형태로 변화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 집 구조에서 고려시대 사대부 살림집의 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런 점에서 이 집은 건축역사적으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현재 맹씨행단에는 안채와 사당, 문간채, 살림채가 남아 있으며 그 중 가장 오래된 것이 안채이고, 이 안채는 국가에서 사적 제109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원래 정면쪽으로 부엌 2칸이 달려 있어 이곳에서 후손이 살림을 하고 있었으나 1970년 수리하면서 부엌을 헐어냈고, 이때부터 안채는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 되었다. 지금은 안채 앞쪽으로 한단 아래에 살림채를 새로지어 후손은 여기에 거주하고 있다. 일제 때 신문기사에서 안채에 부엌이 달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마을의 풍수를 보면 설화산(雪華山)을 주산으로 하고, 배방산(排芳山)을 조산으로 하는 주작과 현무가 축선을 형성하는 일직선 위에 마을이 배치되어 있다. 주산인 설화산은 봉우리가 다섯이 있다하여 오봉산(五峯山)이라고도 한다. 조산인 배방산은 마을 앞 내수(內水) 건너편에 단정한 산세로 앉아있다. 설화산의 지맥 중 하나는 북으로 흘러 좌부동에서 끝을 맺으면서 좌청룡을 이루고, 다른 하나는 동편의 마리골 쪽으로 흐르면서 우백호를 만들고 있다. 따라서 마을의 좌향은 동북향이 되며 마을 정면으로 조산인 배방산이 위치하게 되는 것이다. 마을의 어귀는 동북방이 되어 서고동저(西高東低)의 형상이며, 좌우는 특별히 감싸주는 구릉이 없고 거의 마을과 비슷한 지세를 형성하고 있다. 마을 남측의 망경산과 태화산 사이에서 발원한 금곡천은 중간에서 또 하나의 지류와 합쳐서 마을 앞을 곧바로 지나간다. 금곡천은 북으로 흘러가다가 근대골내와 만나 온양천을 이루고 이 온양천이 다시 곡교천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 금곡천이 온양천과 만나는 지둥내가 풍수적 형국으로 내수구가 되고 온양천과 만나 곡교천으로 합류하는 윗배턱거리가 외수구(外水口)가 된다. 따라서 마을은 주산과 조산이 있고 내외수구가 형성되어 그 사이에 점지함으로서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풍수를 갖추는 형국이라 하겠다 . 맹씨행단은 마을 중간지점의 나지막한 구릉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물이 배치된 대지도 전면이 낮고 후면이 높은 전저후고(前低後高)의 형상이다. 마을의 뒤를 병풍처럼 막아주고 있는 배산은 역시 설화산이며 그 줄기가 주변을 감돌아 내려오고 있다. 마을 안길은 조그만 개울을 끼고 나있는데 마을 중턱에서 개울 건너편에 솟을대문과 행랑채가 있다.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근래에 지은 종손의 살림집이 ‘ㄱ’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 살림집을 보면서 우측에 석축이 있는데 석축 위에 고택의 안채가 위치하고 있다. 이 안채가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고려 때 만든 맹씨행단 안채이다. 정면4칸, 측면3칸의 ‘工’자형 평면으로 만들어진 안채는 대청을 가운데 두고 양옆으로 방을 배치하였는데 평면상으로 보면 대칭으로 되어 있다. 단면 구조로 보면 높은 기둥을 하나 세운 1고주 5량집에 지붕 모양은 맞배지붕이다. 대청 앞으로는 퇴칸을 두고 퇴칸을 제외한 대청 앞뒤는 모두 문을 달아 두었다. 대청의 양 측면에 각각 2개씩의 온돌방을 배치하였는데 전면의 것은 2칸으로 큰 방이고, 후면 1칸은 작은 방이다. 큰방의 경우 정면으로는 창호를 두지 않고 대청과 전퇴방향, 양측면으로 출입문과 봉창을 설치하였다. 다른 가옥과는 달리 특이한 것은 종보 위에 안으로 휘어진 ‘人’자 모양의 솟을합장을 세워 종도리를 받치고 있는 점이다. 이러한 솟을합장은 고려시대와 조선초기 건축에 흔히 쓰여진 기법으로 당시의 건물에는 거의 모두 이러한 솟을합장이 있다. 그 후로는 이런 구조를 잘 쓰지 않아 이런 솟을합장이 있는 건물은 고식에 속한다. 맹씨행단 안채에서 보이는 이 공포구조는 익공의 초기형식으로서 출목형 익공으로 발전하는 과도기적 형식이며 우리나라 목구조 발전단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안채의 우측 뒤쪽에 담으로 둘러싸인 사당이 위치하고 있다. 안채 주위에 돌담이 둘러져 있고 다시 행랑채와 살림집, 사당을 전부 둘러싸는 담이 바깥으로 한겹 더 둘러져 있는 2중 울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뜰에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수석으로 정원을 꾸미고 정원 가운데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연륜을 과시하고 있다. 이 집을 비롯한 마을 안의 몇몇 집들이 남향을 하지 북향을 하고 있는 것은 마을에서 볼 때 설화산을 주산으로, 배방산을 조산으로 하는 풍수지리를 따랐기 때문이다. 집을 특별히 잘 꾸미려 하지 않고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돌과 나무로 정원을 꾸민 것에서 집주인의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둘러진 주변 경관은 그 자체로 바깥뜰이고, 집 가까이 심어둔 나무와 돌은 안뜰이 된다. 이렇듯 자연과 친화하는 선조들의 태도에서 우리는 자연을 사랑하는 선조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으니 청백리가 절로 만들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맹사성은 집 뒤에 구괴정을 짓고 영의정 황희, 우의정 허조와 함께 이곳에서 교류하였는데 당시의 정자는 없어지고 근래에 새로 지은 정자만이 옛 모습을 그리워하고 있다.田 ■ 글·사진 이왕기(목원대학교 건축도시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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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청백리의 종가 아산 맹씨행단(孟氏杏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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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 특집] interview 국산 목재 생산의 메카 중부목재유통센터 낙엽송 전도사 김종태 센터장
- 국산 목재 생산의 메카 중부목재유통센터 낙엽송 전도사 김종태 센터장 산림 자원의 효율적 관리 미비, 짧은 침엽수 조림 역사로 인한 우량 대경목 부재不在, 국산 목재의 홍보 부족과 낮은 가격 경쟁력… 부존자원이 적으니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 수입 목재에 익숙해진 국민들의 국산 목재는 결함이 많을 것이란 생각. 이러한 악순환이 우리나라 국산 목재산업의 단면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목조주택 건축용 국산 낙엽송 제재를 생산하는 곳,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이한 산림조합중앙회 중부목재유통센터다. 국산 낙엽송 원목을 갖고 국내 최초로 용재用材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중부목재유통센터의 김종태 센터장. 국산 낙엽송 전도사로 통하는 김 센터장에게 우리나라 목재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들어본다. 대담 윤홍로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Q 중부목재유통센터는 어떤 곳인지 치산녹화사업으로 생긴 간벌목을 가공 유통해 산주山主의 이익 증대와 국산 목재의 이용 발전을 위해 1997년 설립된 목재 종합 가공공장이다. 설립 당시 6%에 그치던 국산 목재 자급률을 지금은 16%로 향상시킨 주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Q 낙엽송 위주로 건축용 제재製材를 생산하는 이유는 소나무 대경목은 문화재 보수용으로도 부족하며 소·중경목은 곡재가 많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가공하기도 어렵다. 이를 대체할 국내 수종이 편백나무와 낙엽송 정도인데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편백나무는 비싸기도 하지만 간벌間伐밖에 못한다. 현재 국내 침엽수 중 구조재로 북미산 수입 목재보다 내구성이나 휨강도, 압축강도 등이 뛰어난 낙엽송이 적합하다. 참나무류는 아직 건축용으로 개발이 안 됐는데 속이 빈 것이 많으며 제대로 건조하지 않으면 부패하기 쉽다. 산주 입장에서도 낙엽송은 ㎥당 12만∼15만 원 사이에 팔 수 있으니, 내 세대엔 돈을 못 벌지만 다음 세대엔 괜찮다. Q 산림청에서 낙엽송 대신 백합나무를 권장하는데 바람직한지 약 10년 전부터인가, 낙엽송을 베어낸 자리에 대체 수종으로 우리나라 기후와 토양에 맞는 속성수인 백합나무를 많이 권장했다. 백합나무는 가구재로 적합할지 몰라도 건축재로는 부적합하다. 최소한 낙엽송을 벌채한 임지林地만이라도 다시 낙엽송을 심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센터처럼 낙엽송을 연구개발해 용재를 생산하는 곳에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다. 이 흐름이 끊기면 우리나라는 20, 30년이 흘러야 또 경제수종이 나온다는 얘기다. Q 경골목조주택 설계 시 국산 구조재는 치수 모듈이 다르고 구조계산도 힘들다는데 ‘투 바이 포 공법’이라고 하는 경골목구조가 북미에서 들어온 것이다 보니, 그러한 인식이 강한 것 같다. 우리 센터에선 이미 북미산 SPF보다 성능이 뛰어난 경골목구조용 낙엽송 구조재를 규격에 맞게 대량 생산하고 있다(중부목재유통센터 낙엽송 구조재 규격 참조). 구조계산이 힘들다는 건 아마도 등급 라벨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도 10월 1일부터 목재제품의 규격 품질 검사 및 품질인증제가 시행됨에 따라 등급 인증 도장을 찍도록 돼 있다. 현재도 KSF 3020 또는 건축구조 설계 기준(8장 목구조)에 따라서 구조설계를 할 수 있다. 이 기준은 경골목구조 종주국인 미국임산물협회의 기술부(AWC; American Wood Council)에서 제정한 목구조 설계세칙, 즉 NDS를 표준으로 삼은 것이다. 따라서 국산 낙엽송 구조재는 경골목구조에 맞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 Q 국산 낙엽송 제재의 가격 경쟁은 나무를 50년 키웠을 때 생장 조건상 국산재는 굵기가 40∼50㎝이지만, 수입재는 70∼80㎝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러다 보니 투입 원목 대비 제재의 수율이 국산재는 45% 정도이고, 수입재는 65% 이상이므로 원자재 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낙엽송의 특성이 나선형 목리木理로 자라므로 제대로 된 공정을 거치지 않고 생산하면 틀어진다든가 하는 결함이 생긴다. 그래서 우리는 제대로 된 건조 가공 공정을 거쳐 함수율 12% 이하 FM대로 생산하다 보니 생산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가공성을 떠나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춘 임업 선진국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낮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낙엽송 제재와 동급인 더글라스 퍼나 헴록과 가격을 비교해야지, 급이 낮은 SPF와 비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더욱이 SPF 수입재는 구조재로 아무런 문제는 없지만 대부분이 2등급이다. Q 중부목재유통센터엔 어떠한 생산 설비가 있는지 먼저 72시간 만에 함수율을 12% 이하로 낮춤으로써 제재의 뒤틀림이나 갈라짐, 송진 등의 결함을 잡을 수 있는 고온고습건조기다. 나무에 있는 송진은 휘발성 물질로 기화氣化하려면 120℃ 이상의 고온이 필요하고, 기화한 송진이 날아가다 액화液化돼 목재에 안 닿게 하려면 고습이 필요하다. 고온, 고습으로 천천히 낙엽송을 건조시켜야 낙엽송은 목재 자체가 연해지고 송진이 제거되면서 잘 건조된다. 그후 목재가 상온에 도달할 때까지 음지에서 3, 4일간 양생시켜야 휨이나 뒤틀림 등 결함 발생이 덜하다. 우리 센터엔 아마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동으로 등급을 구분하는 MSR이 있다. 육안으로도 등급을 구분하지만, 정확한 구조계산을 요하는 구조용 집성재는 MSR로 등급을 구분한다. 그리고 2006년 국내 최초로 목재를 자동 가공하는 프리 컷 시스템인 K-2를 설치했다. 현재 중목구조에 이용되는 기둥, 보, 대들보 등 주요 골조를 가공하고 있다. K-2로 30평 기준 한 채를 생산하는데 4일 정도 걸리며, 연간 약 60채를 생산할 수 있다. Q 국산 목재 활성화의 걸림돌은 국산 목재에 대한 건축주의 인식 부족과 가격 경쟁력에서 수입 저가품과 비교 열위에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국산 목재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야 하는데 국민에게 목재가 좋다고 강조만 했지, 국산 목재가 왜 좋은지는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너무 휴양이나 힐링에만 치중해 있는데, 이젠 산림을 대하는 자세가 국산 목재가 좋다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 또한, 산림을 관장하는 정부나 지자체조차 국산 목재엔 관심이 없다. 국산 목재를 공공기관에서 우선 구매하고, 자연휴양림에 국산 목재를 사용하도록 법에 규정돼 있다. 하지만 유명무실한 사문화된 법규이다. 우리 땅에서 우리 나무를 키우는 정부기관조차 목조건축물을 지을 때 국산 목재를 20%도 쓰지 않는다. Q 목재 품질 인증제 시행 전후 달라진 점은 인증업체 제품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및 인지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로 인해 제품 생산비는 상승한 반면 가격은 그대로다. 인증업체에 실질적으로 돌아오는 게 부족하다. 조달청을 통한 공공기관 발주 시 인증업체에 가점을 주든지, 인증업체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이든지 해야 양질의 목재제품이 유통될 수 있다. 그래야만 인증제도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는 과도기에 접어들었다. 인증제 시행 이후 현재까지 많은 목재업체가 고충을 겪고 있지만, 우리 목재산업의 발전을 위한다는 일념 하나로 부단히 노력해 온 결과 어느 정도 정착되고 있다. 앞으로 산림청을 비롯한 여러 기관, 목재산업계가 서로 소통하며 차근차근 이행해 간다면 우리나라 목재시장은 밝아지리라 예상한다. Q 중부목재유통센터의 비전은 친환경 주거 분야에서 두드러진 것이 자연 생태 순환형 목구조 건축물이다. 나무 상태일 땐 탄소를 흡수하고 물을 저장하며, 건축 과정에선 여타 구조물 중 탄소 배출이 가장 적은 재료이다. 그리고 100년 후 건축물로서 수명을 다하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이만하면 우리 땅에 우리 나무로 주택을 지으면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처럼 정부나 지자체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게 어떨까. 국산 목재 보급 활성화나 후대에 물려줄 경제림 조성을 위해서라도… 일부에서 수입 목재로 한옥을 지으면 보조금을 주는 것보다는 모름지기 더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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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 특집] interview 국산 목재 생산의 메카 중부목재유통센터 낙엽송 전도사 김종태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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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집을, 論하다! - THEME 01. 똑같은 아파트는 가고, 다양한 집이 도래하다!
- 집을, 論하다: 집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하다! 기획 김동희 사회 서경화 정리 이종수 사진 백홍기 성냥갑을 쌓아 올린 듯 똑같은 구조의 아파트 생활에 싫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답답하고 천편일률적인 도시 아파트를 벗어나 작지만, 개성 넘치고 따뜻한 나만의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도 증가하는 추세. 더 이상 아파트로 돈 버는 시대가 아니니, 이제 삶을 위해 집에 투자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막상 집을 지으려고 하면 우리는 대개 집에 집착하고, 특히 집 크기에 집착한다. 그 덕에 현대의 집은 점점 커지고, 이와 함께 불필요한 공간도 짐도 늘어났다.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집’은 과연 어느 정도, 어떤 모양일까. 점점 더 스마트해지고 다양한 목적에 따라 다채로워진 집 속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집에 대해 생각해보고 건축 전문가들과 그 상상을 구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함으로써 집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논의해 봤다. <좌담회 패널 프로필> 강주형 생각나무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 대표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주요 활동 • 한국환경건축연구원 전문위원 • 한국목조건축협회 건축가위원 •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R&D 평가위원 • 녹색건축인증 심의위원 • 건국대학교 출강 •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과 모듈러 건축 전문 • IT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모듈러 주거 제품과 서비스 주력 주요 작품 • 영암군 네모하우스 • 거제시 플로팅하우스 • 동백지구 단독주택 • 삼송지구 다가구주택 • 위례지구 단독주택(설계 중) 등 다수 Information T 031-603-3338 M 010-2670-7145 E kang.think@gmail.com W www.thinktr.com 김동희 건축사사무소KDDH 대표 경북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 서울시 공공건축가 주요 활동 및 작품 • 외국에 나간 건축주와 카톡으로 대화하며 지은 집 <이보재> • <익산T하우스>, <완주행와재주택>, <바바렐라하우스> 등 목조주택 다수 • ‘부기우기 행성 탐험’ , 붉은 미친’ , ‘욕망채집장치’ 등의 드로잉 및 설치 작품 전시회 • 2014 UIA 더반 세계건축대회 서울관 설계공모에서 우수작 당선 • 건축가와 건축주의 접점을 찾기위한 기획 토크쇼 ‘집톡(건강한 집짓기 토크쇼)’ 진행 Information T 02-2051-1677 M 010-2507-1677 E kimddonghee@naver.com B http://cafe.naver.com/ kimddonghee 김성우 건축사사무소 공유 대표 건축사 / LEED AP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 주요 활동 및 작품 • 전라감영 복원 및 활용방안 현상설계 당선 • 부산오페라하우스 국제아이디어공모 2등 • 상지대학교 기숙사 현상설계 당선 • 김포 운양동 주민센터 현상설계 당선 Information T 02-2277-7792 M 010-4935-2058 E archirom@naver.com 김시원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시담 대표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대학원 서울시 공공건축가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겸임교수 서울시 SH공사 신진 건축가 서울특별시건축사회 청년위원회 위원장 주요 활동 및 작품 • 시천가람터 수변무대 공연장 현상설계 당선 • 서해 5도 수산물 복합문화센터 현상설계 당선 • LH공사 파주 운정지구 A3블럭 주민공동시설 현상설계 당선 • 수자원공사 대불정수장 리모델링 현상설계 당선 • 강서구 방화동 청사 및 대덕 문화여가 복지지설 현상설계 당선 • SH 천왕동 여성안심주택 설계용역 • 영종하늘도시 제1공공도서관 및 과천시 문원도서관 현상설계 당선 Information T 02-3775-0501 M 010-5107-3318 E kswcjy@naver.com W www.sidam.kr 문영아 이즈모어앤씨건축사사무소 대표 도시공학박사 프랑스 국가공인 건축사(DPLG) 한국건축사 Registered Architect 주요 활동 • 우송대학교 건축디자인학과 겸임교수 • 강동구청 건축위원회 위원 • (사)실내디자인학회 주거공간위원회 위원장 • (사)여성건축가협회 국제분과 부위원장 •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참여 연구원 주요 작품 • 수원 원천동 주택 • 수원 하동 주택] • 세곡동 주택 1 • 세곡동 주택 2 • 전남 곡성주택 • 성북동 주택 등 다수 Information T 02-458-6402 M 010-9206-7960 E ismore2014@naver.com 서경화 플라잉건축사사무소 대표 미국친환경기술사(LEED AP, B+C) 성남도시개발공사 건설자문위원 및 건축물에너지평가사 관련 강의 주요 작품 • 구미시 주택 • 신촌(창천동)근린생활시설 • 대원중 환경개선 리모델링 • 싼집 전시회 ‘감싼집’ 등 다수 Information T 070-8711-5063 M 010-6321-5063 E flyingarch@naver.com W www.flyingarch.co.kr 이재혁 (주)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대표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 서울시 공공건축가 26회 서울시건축상 수상 주요 작품 • 안양시 e빌딩 • 하남시 ㄹ빌딩 • 올림픽프라자 리모델링 •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 상하농원 체험목장 • 마포대교 전망쉼터 • 양평 개군면 전원주택 단지 등 다수 Information T 02-511-5854 M 010-3240-4497 E admobe@naver.com W www.admobe.co.kr 전성은 (주)전아키텍츠 대표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건축대학원 석사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 한국실내건축가협회 3회 수상으로 ‘영예의 전당’ 디자이너 주요 활동 • 2015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전 한국주택 70년사: 전시기획, 큐레이터 및 전시공간 설계 • 2015 제4회 국제 건축가 드로잉전 초대작가 • 2014 한국근대건축전 ‘장소의 재탄생’ 전시기획, 큐레이터 및 전시공간 설계 • 2014 서울대학교 미술관 MOA 오디토리움 전시공모 최우수 당선 <URBAN DESIRE 천개의 창> • 2013 대한민국건축문화제 스케치전 초대작가 • 2010 한국도자기 프라우나 특별전 초대작가 • 2007 디자이너스 스케치전 초대작가 주요 작품 • 대구가톨릭대학교 김종복 미술관 • 대한극장 • wing’s valley 주택 • 메종 K 주택 • INTELLIGENT 오피스 • 불탑사옥 • 박술려 디자인 사옥 등 다수 Information T 02-529-8115 M 010-3006-8117 E chuarchitects@gmail.com W www.chunarchitects.com 홍재승 O+F(Operational Field) 대표 홍익대학교 건축공학, 건축도시대학원 네덜란드 베를라게 인스티튜트 석사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 석사 서울시 공공건축 심의위원 홍익대학교 건축공학과 겸임교수 주요 활동 • 런던 도시 연구기관 코라(Chora)와 공동으로 플로리안 베이겔 건축(Florian Beigel Architects) • 맨체스터 인안심슨건축(Ian Simpson Architects)프로젝트 디자인 건축가 • 정림건축 복합설계본부 이사 • 아키플랜 디자인 부문장 전무 Information T 02-6204-7773 M 010-7761-8950 E jaeseung0806@naver.com THEME 01. 똑같은 아파트는 가고, 다양한 집이 도래하다! 과연 좋은 집에 대한 단 하나의 정답이 있을까? 만약 정답이 하나뿐이라면 이 세상 집들은 다 똑같아야 하고 우리는 어떻게 집을 지을지 이렇게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건축 영역에서 주택이 가지는 잠재성에 주목하는 시대가 됐다. 현재 단독주택의 현황 및 문제점을 통해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Q. 건축을 시대정신의 표현이라고 말합니다. 한국사회의 주택문화를 평가한다면? 이재혁 우리나라에 주택을 전문으로 하는 건축사가 높게 평가받지 못하는 것은 한국사회의 주택문화를 반영한다고 봅니다. 그만큼 주택에 대한 가치가 없다 보니 주택을 잘 해보려는 사람들도 평가받지 못합니다. 아마도 아파트 위주의 주택을 선호했던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동희 아직은 과도기인거죠. 홍재승 제 입장도 같습니다. 한마디로 과도기적 상황이라 진단하며, 주택이 문화적 코드를 가지기엔 미흡한, 수단과 도구의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주택 이전에 거주의 의미, 가정의 의미에 대한 인식이 필요한 실정이고, 현 정치와 경제, 사회 속에 개인의 삶에 대한 성찰이 필요할 때라고 봅니다. 요즘 아파트에서 주택을 선호하는 경우도 생겨났지만, 집에 대한 관심이 부동산의 가치를 뛰어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질문의 요지와 같이 지금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자본의 논리가 전 영역에 지표가 되고 있고, 전후 40~50년 동안 숨 가쁘게 공급 측면에서 정량화를 위한 주거 유형(typology)을 실험해 왔다고 할 수 있겠죠. 반면에 거주 공간과 살아가는 방식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관심과 건축적 연구, 시도가 극히 빈약합니다. 전성은 최근 10년 사이에 자신의 삶을 담은 주택의 수요와 그에 맞는 작품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아직도 집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의 밑바탕에는 환금성, 즉 미래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에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여전히 일정한 형식의 보편적인 삶을 담아내는 아파트의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고 한동안 더 지속할 것이라고 봅니다. 김시원 그런 면에서 아직은 아쉬운 측면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문화라고 표현하려면 개인이 아닌 여러 사람, 즉 주택이라면 동네 주민들이 공감하는 그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현재 우리의 주택은 아주 개인적인 작업들에 국한돼 있습니다. 근대에 지은 서울의 단독주택은 담으로 둘러싸고 유리병을 깨서 도둑을 막는 장치를 했을지언정 이웃에게는 열린 마당이 있었고 동네 골목길의 정이 항상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시골도 마찬가지로 담은 있지만 대문은 열려있었고, 그걸 문화라고 부를 수 있는 공감대가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지구단위 지침 덕분에 담은 없어졌지만, 서로의 취향 혹은 뽐내기를 하듯 화장 잘한 듯한 집들만 너무 고집하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됩니다. 물론 집은 프라이버시가 중요하죠. 그래도 개인적 공간과 외부로 열린 공간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마을 분위기가 형성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시간이 필요한 일이고, 그렇게 축적된 시간만이 그 동네만의 분위기를 만들면서 문화를 형성할 수 있겠죠. 그러므로 지금 짓고 있거나 앞으로 지을 집들은 같이 마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문영아 벌써부터 어떤 문화를 담론하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우리 주택이 전통성을 상실하였다느니 개성이 없다느니 많은 의견이 있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주택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기 위한 재테크 개념이 더 크다고 봅니다. 즉 수익을 위한 것에 치중돼 있다는 거죠. 앞으로는 최대를 위한 집이 아니라, 최소의 집이라도 가족의 삶을 위한 도구로서 공간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집이 되면 바람직한 한국형 주택문화가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유가 있고, 여백도 있는... 김성우 ‘주택문화’라는 표현은 다소 어렵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주택에 대한 인식은 의,식,주의 하나로써 순수하게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의(衣)와 식(食)은 양적 개념에서 질적 개념으로 넘어간 지 오래고, 이제는 본능적 필요에서 삶의 표현이자 유미적 수단이 된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요즘 TV에서 비치는 것처럼 단순히 비싸고 고급화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반면 주(住)는 양에서 질로 넘어간 듯 보이지만, 왜곡된 금전적 부동산 환경 속에서 여전히 양의 단계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봅니다. 일례로 전원주택을 설계하면서도 삶을 이야기하기보다는 면적과 방의 개수 확보, 법을 피해 가는 방법 등에 몰두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주거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아파트이건 다른 유형의 주택이건 마찬가지죠. 결국 어떻게 살 것인지, 하는 생각이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강주형 굳이 기념비적 건축이나 대형 스포츠 이벤트 건축을 들추지 않더라도 건축은 다양한 모습으로 시대정신을 대변해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주택은 더욱 극적으로 대표적 지위를 가지게 되죠. 태어나고 자라고 죽고, 또한 먹고 자고 싸는 인간의 기본적 삶과 늘 함께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주택문화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 사회치고는 가장 뒤처진 수준이라 할 수 있는데, 인간적인 여유와 삶을 포기하고 쌓아 올린 물질적 풍요 위에 재산 늘리는 수단으로서만 치부했잖아요. 그렇기에 앞으로 채우고 늘려갈 잠재력이 많다고 봅니다. 오히려 결핍이 많을수록 성장할 여지도 많을 테니까요. 주택문화의 수준이 향상되면서 건축가, 시공자 등 공급자뿐만 아니라 건축주, 비평가 등 소비자가 향유할 기회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봅니다. Q. 더 이상 아파트로 돈 버는 시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 삶을 위한 집에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지만, 아직 현실은 녹록치 않죠. 아파트를 박차고 꿈꿀 수 있는 집이 되려면, 어떤 집이어야 할까요? 전성은 먼저 의식의 전환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한국의 실정에서 아파트를 박차고 나오기는 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사회에서 단독주택을 선택하는 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보편적 삶이 자신과 가족구성원에게 딱 맞춰진 특별한 삶을 간절히 원할 때 선택하게 되잖아요. 자신들의 특별한 삶의 가치가 환금성을 넘어선다면, 주택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늘어날 것이라고 봅니다. 김성우 현재 많은 사람이 선택해서 살고 있는 아파트 자체를 비판의 대상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것은 선택의 문제 아닐까요? 아파트는 한국 사람들의 요구에 맞게 최적화돼 표준으로 공급된 주택 정도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따라서 표준주택에 살 것인지 내 삶을 담아서 설계한 집에 살 것인지 선택하면 되는 것이지요. 다만 서울이라는 지역으로 한정했을 때, 그러한 선택은 금전적, 공간적 문제로 단순히 선택의 문제는 아닐 수 있겠죠. 아파트에 살더라도 구조적인 제한 속에서 좋은 삶의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요즘 인테리어 설계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잖아요. 따라서 어떤 새로운 형식의 주택이냐, 하는 문제는 아니라는 거죠. 시골에 평생을 사셨던 노인분들 중에는 아파트에서 편하게 여생을 살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아파트도 우리가 살아가야 할 주택이라면 발전시켜 나가야 할 주거유형 아닐까요? 김동희 꿈꿀 수 있는 집이 아니라 꿈꿀 준비가 덜 된 것 같습니다. 자신이 살고 싶은 집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듯합니다. 김시원 현실적으로 도시에 사는 젊은층을 위한 집은 현재 노후화된 주택 지역에 답이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의 대규모 개발 방식이 아닌 현재의 밀도를 유지하면서 지을 수 있는 주택이 필요합니다. 다가구 다세대 주택이지만,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주거 형식이 도입돼야죠. 다가구 다세대는 다양한 주거 형태를 고려할 수 있음에도 우리나라 특유의 집 장사 집의 대명사가 돼버린 측면이 있습니다. 앞으로 건축사들은 이런 다가구, 다세대 설계에서 아파트와 다른 다양한 주거 유형을 도입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지방도시의 경우는 오히려 더 쉬울 수도 있겠죠. 아파트를 버리고 새로운 집을 좋은 환경에 지으려고만 할 것이 아니고, 지방은 아파트보다 주택이 싼 경우가 많이 있으니 기존 주택들을 리모델링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것입니다. 의외로 70~80년대 지어진 주택은 구조 및 디자인에 약간의 리모델링만 더하면 훌륭한 주택이 될 수 있습니다. 강주형 이제는 asset이 아니라 cost의 시대라는 말, 아파트 전세금으로 나만의 마당과 다락을 소유할 수 있다는 상품으로서의 주택 등은 이미 흔한 이야기가 됐습니다. 나고 자란 아파트를 떠나 주택으로 옮겼던 과감함의 결과, 마치 낭만 귀농이 현실 앞에 굴복하고 환도하듯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못 견뎌 후회하는 사례 또한 모범적이고 부러운 성공 스토리만큼이나 많을 것입니다. 수백 수천의 사람이 수십 년간 다듬어 온 아파트는 여러 부분에서 주택과는 비견될 수 없는 수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지요. 규모의 경제효과로 누리는 주민공동시설과 옥외공간 등도 그렇고, 인구수에 따라붙는 교육이나 의료, 상업시설 등 편리함에서도 독보적이고요. 그런 이유에서라도 아파트와 주택은 대결을 통해 물리쳐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서로 다른 층위에서 다른 각도로 함께 발전할 동료가 될 것입니다. 물론 도시 근교에 좋은 병원과 학교가 함께 있으면서 순전히 단독주택만으로 구성된 신도시를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문영아 저는 마당 혹은 옥상정원과 테라스의 외부공간이 있는 전원형 주택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단독형 세대가 아닌 다가구형이나 다세대형 주택의 경우는 서로의 출입 동선이 다르고 부분적으로 마당을 가질 수 있도록 세대의 슬림형 구조를 위해 복층형으로 설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아직도 우리는 수평으로 넓은 집을 선호하고 있다 보니 층별 분리가 일반적인데요, 수직형으로 분리해 각 주거가 땅과 접지된 구조가 더 세대 간의 문제도 줄이고 주거의 쾌적성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재혁 결론적으로 자기 가족에게 맞는 집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에 예산까지 맞춘 집이라면 금상첨화겠지요. Q. 집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네로 들어온 건축사들도 많아지고 있고요. 점점 더 스마트해지고 다양해지려면 집의 스타일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나요? 이재혁 단독주택은 건축주의 취향이 반영된 집입니다. 점점 더 특별한 집을 짓게 되고 이렇게 특별한 집을 지으면 다음에 팔리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우려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입맛에 맞춰서 집을 짓는다는 것은 아파트를 만들려는 생각과 같으며, 그 독특한 취향도 오직 한 사람만이 가진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어떤 집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고쳐 쓰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 지금은 좋은 재료와 시공법이 발달해 있어서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집이라도 자신에게 맞춰 변형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구성원의 성장과 변화에 따라 집도 성장하고 변화해야 합니다.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10년, 20년 후를 바라보고 집을 짓기 보다는 지금 현실에 맞춰 적당한 크기의 집을 짓고 시간에 따라 증축하고 고쳐서 계속 사용하는 집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재승 자칫 '집의 스타일'이라는 것이 모양새에 대한 다양성으로 이해될까 봐 조심스럽습니다. 복식과는 다르게 집은 우선 사는 사람과 그 가족의 삶의 방식과 취향을 건축가가 같이 고민하고 구축화하는 것을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로 도와주는 것이고, 거기에 미학적 이해가 덧붙여지는 정도라고 봐요. 철저히 내적 기준이 외적으로 표출되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기에 건축주와 건축가 간의 다양한 레벨의 대화(Dialogue)가 설계의 초석이 되어야 합니다. 각기 공간은 사연을 담아야 하고 여기에 건축가의 선입견은 오히려 자제돼야 합니다. '짓는 것'이기보다는 '지어지는 것'이라는 것으로... 그러므로 스타일의 의미는 퇴색되는 것이죠. 아니 그 자체가 스타일일 것입니다. 서경화 요즘처럼 ‘집’을 수식하는 말이 많았던 때가 있을까요? 건축법적인 용어는 크게 단독주택, 공동주택이지만, 실제 집을 설명하는 용어는 많습니다. 단독주택(Singlehouse)과 아파트는 물론 붐을 일으켰던 땅콩집, 완두콩집 등의 듀플렉스(Duplexhouse), 공용공간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Share house), 몇 세대가 모여 사는 코하우징(Cohousing), 클라우드하우징(Cloudhousing), 게스트하우스(Guesthouse), 최소의 집, 협소주택, 사회주택, 가로주택 등이 그것입니다. 주목할 것은 ‘선택적 공유 혹은 복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철저히 개인적 성격의 공간과 공유하며 누릴 수 있는 풍부한 공간을 동시에 갖고 싶은 욕구가 다양한 집을 수식하게 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래의 집도 이런 선택이 가능한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리라 생각합니다. 김동희 다양한 집짓기는 당연한 현상이지만,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제대로 잘 짓겠다는 건축주마저 망설이고 있고 제대로 짓는 길을 찾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집짓기 토크쇼처럼 건축주와 건축가가 직접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어야 합니다. 김시원 집이 더 스마트해지거나 다양할 필요가 있을까요? 단지 집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동네가 좀 더 다양한 특징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집들이 모여 마을을 이룬 모습이 다양했으면 싶습니다. 다양한 모습을 지닌 마을 공간을 구성하려면, 구도심의 경우는 노후화된 주택을 정비해 옛 모습이 남아 있으면서도 현대화된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리모델링을 통해 좋은 마을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신도시의 경우는 현재와 같은 주택구역, 상가주택구역, 상업시설구역 등으로 획일적으로 나누는 것보다는 단독주택지 사이 혹은 단독주택에도 소규모의 근생은 자리잡을 수 있는 지침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물론 그 규모에 관한 다양한 논의는 필요하겠지요. 그래야 주택단지 내에 구멍가게도 생기고, 작은 찻집도 생기고 동네 사람들이 모이지 않겠어요. 강주형 집 없이도 젊은 세대들이 동경하고 산다는 멋진 외제 차는 아니더라도, 이미 도시민들에게 집은 웬만해선 살 수도 살 필요도 없는 것이 되고 있어요. 단순히 높은 가격만이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땅콩주택 이후로 셰어하우스나 공유주택, 조합주택 등 주거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이 다양화됐듯이, 사물인터넷기술이나 모바일스마트기술 등을 접목해 서비스와 라이프스타일 또한 다양하고 풍부하게 누리게 하는 방법도 필요합니다. 외관 디자인과 내부 공간구성의 다양한 선택지들이 늘어나는 것도 물론이고요. 전성은 도심의 주택과 전원의 주택은 그 방향이 다릅니다. 도심의 주택은 기본적으로 예전의 한 가지 프로그램 즉, 주거 용도만으로는 현재와 같은 도심 한복판에서는 그 가치를 감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다른 프로그램과 연계한 복합건물로서의 주택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원주택은 예전의 순수한 주택의 기능을 수용하고 있지만, 지금 40대 이하 세대들은 대다수가 도심지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전원주택을 찾는 이유가 충분하다 해도 기존에 누려왔던 도심의 기본기능 없이는 전원주택은 잠시 머물다 가는 곳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즉 이곳에 주변의 생활편의시설(facility)과 지역 문화시설(community) 구성이 함께 연계돼야 전원주택의 영속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봅니다. 김성우 여기에서 말하는 집을 주택으로 한정했을 때, 스타일이라는 개념은 집을 짓는 사람의 개성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각각의 생각과 삶이 다르다면 같은 집은 존재할 수 없겠죠. 그리고 집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실험은 단순히 집 자체의 공간적 개념 외에 대지가 가지고 있는 특수한 여건에 대한 해석 속에서 종합적으로 발현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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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집을, 論하다! - THEME 01. 똑같은 아파트는 가고, 다양한 집이 도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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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 이야기] 펜션건축의 예
- 펜션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많은 건축물들이 대부분 경제성, 다시 말하면 개발 분양업자나 시공사의 수익성 계산에만 비중을 두어 지어졌다. 이에 따라 최소 비용과 최대 이윤을 얻는(?) 단순한 건물 형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기에 펜션의 독특한 느낌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이런 구태의연한 펜션 구상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과 앞을 바라보는 전향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규모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부심과 스스로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글 싣는 순서·통나무주택의 욕실과 화장실·통나무주택의 주방과 구성·펜션, 카페, 전원주택·통나무주택의 창호 선택·통나무주택의 계단·통나무주택 2층의 특징·통나무주택의 가치·통나무주택과 사우나·통나무주택의 벽난로·통나무주택의 인테리어·통나무주택의 전기와 설비앞으로는 사업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고려된 개성 있는 펜션이 공급되리라 본다. 즉 문화 예술이나 레저, 스포츠 같은 테마별로 개성을 갖춘 모던 펜션(modern type pension)의공급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여기에 발맞추어 펜션의 건축 형태도 현대인의 다양한 개성과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의 콘도미니엄이나 호텔과 같은 콘크리트 빌딩 형태와 차별성을 띄도록 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현재 우리나라의 전원주택과 부동산 시장은 몇 년 전 소개된 펜션이라는 테마로 뜨겁게 달구어져 있다. 펜션이라는 테마의 향후 전망을 살펴보기 위해 시기구분을 간략히 한다면 처음 소개부터 지금까지를 양적 팽창 위주의 '도입기'로, 2004년부터 향후 수년간을 문화적 가치가 중요한 사업의 기준이 되는 '성숙기'로 볼 수 있다.공급 측면에서 도입기를 보면, 2000년 제주도개발특별법으로 제도화된 펜션은 이후 붐을 타고 짧은 기간 동안 전국 각지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이에 따라 펜션 전문 사이트만 30개가 넘고 펜션 업체와 객실 숫자는 통계조차 잡기 힘든 상황이다. 더구나 웬만한 숙박업소는 모두 펜션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상황이 돼 버렸다.하기에 앞으로는 이런 결과에 대한 반성으로 사업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고려된 개성 있는 펜션이 공급되리라 본다. 즉 문화 예술이나 레저, 스포츠 같은 테마별로 개성을 갖춘 모던 펜션(modern type pension)의 공급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여기에 발맞추어 펜션의 건축 형태도 현대인의 다양한 개성과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의 콘도미니엄이나 호텔과 같은 콘크리트 빌딩 형태와 차별성을 띄도록 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수요 측면에서는 여행문화가 아직 단체 관광 버스형 여행에서 개인 취향에 맞춰 찾아가는 테마 여행으로 바뀌어 가는 과도기이지만 향후 주5일 근무제가 확산·정착되면서 여가 사용에 대한 질적인 기준이 매우 다양해지고 높아지리라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이렇게 높아져 가는 고객들의 눈높이에 통나무집은 품위 있는 건축형태를 지닌 하드웨어로 소비자들의 숙박지 선택을 이끌어내는데 큰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통나무집은 바다와 산이 배경이 될 수 있는 테마, 즉 다양한 겨울 스포츠나 골프, 승마, 트레킹, 페러글라이딩, 스킨스쿠버, 낚시 같은 레저·스포츠 펜션 그리고 전통음식, 전통공예나 허브농장 같은 주제가 있는 식물원 등 문화체험형 펜션으로 사용하기에 그 이미지와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 이런 특성화된 펜션의 경우 객실과 기념품 가게를 겸하는 작은 통나무집 카페를 함께 운영하면, 펜션자체가 동호인들의 클럽하우스가 되기도 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고정 고객들을 확보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다.하지만 지금까지 펜션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많은 건축물들이 대부분 경제성, 다시 말하면 개발 분양업자나 시공사의 수익성 계산에만 비중을 두고 지어졌다. 이에 따라 최소 비용과 최대 이윤을 얻는(?) 단순한 건물 형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기에 펜션의 독특한 느낌을 발견하기 어려웠다.성공을 위해서라면 이런 구태의연한 펜션 구상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과 앞을 바라보는 전향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규모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부심과 스스로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너도나도 짓고 있는 크고 화려한 겉모습을 지닌 펜션보다 전통적 권위와 토속적인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집들이 더 큰 가치를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고 집은 몸을 담는 그릇이다. 우리는 그 집의 따뜻하고 편안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소중하게 여긴다. 그리고 그 소중한 분위기를 만족시키는 능력을 통나무집은 가지고 있다.A씨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수년을 조사하고 검토한 끝에 통나무집 펜션을 하기로 결정하고 필자를 찾아왔다. 그는 살던 아파트를 정리하여 토지 700여 평을 구입하고 약 90평의 펜션동과 60여 평의 통나무주택을 지었다.건축비는 약 6억 정도가 투입되었고 조경과 초기운영비를 합하여 5천만 원 정도가 추가되어 토지 매입비를 제외하고도 약 6억 5천만 원 정도가 소요되었다. 살던 집을 처분한 돈과 여유자금으로 부족한 금액은 은행 융자와 본사의 금융지원으로 조달하였다. 정통 유럽식으로 제대로 지어진 고급스러운 통나무집은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개업 몇 달 만에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A씨의 집은 건축주의 안목과 확신으로 지어졌다. 단순히 펜션과 카페로써의 수익성만을 계산하지 않았다. 대신 '내가 사는 집, 내가 하는 펜션'이라는 자부심으로 최고의 집을 지어 건축물의 가치를 높였고 다른 펜션과 차별성을 살렸다.주위에서는 남들처럼 싸게 짓지 않고 저렇게 비싼 집을 지으면 경제성이 있을까 하는 우려가 많았으나 그 우려는 기우가 되고 말았다. 고객은 이 펜션에 만족감을 느꼈고 고객의 특별한 만족감은 객실 가동률을 확실히 높여 나가고 있어 저가의 건축물에 비해 오히려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고 있다. 사업은 스케일 대비 수익성이 아니라 투자금에 대한 수익성이란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또 다른 예로, B씨는 약간 저가의 보급형 통나무주택을 선택하였다. 통나무 펜션에 대한 꿈과 예산을 고려해서 내린 판단의 결과이다. 필자는 이를 고려하여 건축비 절감형 단층 4 room 형 48평을 설계하였고 3동 (12실/144평)을 공급하였다. 건축은 건축주와 건축주의 인력이 참여하여 총액 4억 5천여 만 원으로 완공하였다. 이 프로젝트 역시 나름대로 독특한 설계와 효율성이 객의 선택과 만족감으로 이어졌고 높은 경제성으로 나타나고 있다.집은 제대로 지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여유자금이 부족하면 B씨의 경우처럼 색다른 컨셉으로 좀 작은 통나무집을 생각할 수 있다. 건축 면적 40평에 2층 약 30평으로 연면적 70평이면 3개의 객실과 두 개의 주인 주거용 방, 그리고 지붕까지 이어지는 탁 트인 천장(cathedral ceiling)이 돋보이는 거실, 부엌과 식당 공간까지 넉넉하게 구성된다.좀 작지만 이렇게 구성된 고급스런 통나무주택은 주인의 기호와 아이디어에 따라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 거실과 부엌, 식당공간은 활용하기에 따라 탐스러운 카페가 될 수도 있고 주인이 사용하는 방은 필요에 따라 임대용 방으로 변신 할 수도 있다. 고급스러운 한 개의 건물에서 손님과 주인은 좀 더 가족적일 수 있고 방문객 모두가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는 추억의 명소가 되는 것이다. 또한 이런 작은 펜션은 운영 측면에 있어서 손쉬운 관리로 운영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실속 경영을 가능케 한다. 소박한 그러나 품위를 지키는 전원생활의 꿈을 가졌다면 이런 통나무집으로 시도해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가동률 40% 1일 대실료 10만 원을 기준으로 3개의 객실만으로 계산을 하면 연간(3실 × 10만 원 × 360일 × 40%) 4320만 원이 된다. 이 금액은 식음료나 기타 테마에 따른 서비스 판매대금은 제외하고 단순히 대실료 만을 계산한 것이다. 이것은 토지를 제외하고 3∼4억 정도의 예산으로 시도될 수 있는 규모이다.규모의 크기에 관계없이 이런 종류의 사업은 첫째 최소한 60% 정도의 자기 자본으로 하기를 권한다. 경기의 변동,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한동안 견딜 수 있는 저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이 사업은 화려하고 일시적인 사업이 아니고 실속 있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시도되어야 한다. 이는 펜션업이 단순 숙박업이 아니라 다분히 사회 문화적인 영역에 접목된 것이기에 세월과 함께 차별화 된 개성을 구축하면서 연륜의 반석 위에 올라서야만 성공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田■ 글 정인화<발미스코리아 통나무주택 대표 054-975-1240, www.valmiskorea.com>* 글쓴이 정인화는 발미스사의 한국 대표로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수년간 쌓아온 통나무집 건축이론 교육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대규모 통나무주택 단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등 개인 주문주택뿐 아니라 제주도 등지에서 기업형 통나무 펜션단지의 개발지원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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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한방과 단식
- 단식은 세포의 신구 교체를 촉진시키고, 노폐물의 배출 등 대사(代謝) 활동을 극대화시킴으로써 건강한 신체를 유지시키는 좋은 요법이다. 단식 중에 보는 소변의 독소는 평소보다 10배 이상 높은 농도를 나타낸다. 이는 단식이 엄청난 양의 노폐물을 청소하고 있음을 방증(傍證)한다. 흔히 단식을 기아(굶주림)와 동일시하는데, 이 양자는 서로 다른 것이다. 단식의 적정기(단식기)를 넘어서면 조직은 굶주리는데, 이때부터 인체는 기아기에 접어든다. 이때부터의 단식은 신체 조직에 무리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현대인들이 건강을 잃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영양의 과다 섭취이다. 필요 이상으로 수용되는 칼로리와 과식은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암 등과 같은 각종 현대병의 원인이다. 우리가 먹는 과다한 음식물은 결국 몸 안에서 처리된 후 영양분으로 흡수되거나 배설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 인체 내의 여러 장부들, 특히 간장과 신장은 쉴 새 없이 공장(?)을 가동한다. 그 결과 이들 장부에는 과부하가 걸려 종국에는 기능 저하로 이어져서 체내에 발생하는 독소들의 충분한 배설도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가끔씩 속을 비워 몸 안의 독소와 노폐물을 대청소할 필요가 있다. 자연의 치료법 ‘단식’ 동물들은 병에 걸리면, 일단 음식을 끊고 단식에 들어간다. 우리도 병에 걸리면 식욕이 저하되어 입맛이 떨어진다. 이는 음식의 소화와 대사에 소요되는 생명 에너지를 극소화시켜 병을 치료하는 데 집중하기 위한 생명의 자연스런 조치이다. 이처럼 단식은 신이 생명체에 내려준 일종의 치료 요법이라 할 수 있다. 일찍이 히포크라테스는, “병세가 악화되지 않는 한 속을 비우는 것이 곧 병을 고치는 방법”이라고 설파함으로써 단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계획적으로 40일간 단식을 했던 피타고라스나 희랍의 철학자 소크라테스 역시 단식의 유용성을 체험으로 증명했던 인물들이다. 헤로도투스의 저서 《역사》에는 “이집트 사람들은 매월 3일간 규칙적인 단식을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최근 들어 소련의 세르게이비치 니꼴라예프 박사는, “단식이야말로 가장 무해한 자연의 치료법이며, 인류가 고통을 받는 질병과의 싸움을 위한 최선의 무기”라고 말했고, 미국 시카고 대학의 칼슨 박사는 “단식 요법은 체내의 노폐물을 몰아냄으로써 인체를 젊어지게 하는 비법”이라고 칭송했다. 인체는 60~100조 개의 세포라는 생명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세포는 각각 숨도 쉬고 식사도 하며 배설도 하는 생명체이다. 그러므로 이들 세포 각각의 건강이 신체 전반의 건강을 좌우한다. 인체 세포들은 갓 태어난 세포, 왕성한 대사활동을 하는 세포, 쇠약해 죽을 날을 기다리는 세포 등 여러 층위의 것들이 공존하고 있다. 신진대사적 관점에서 볼 때, 이들 늙고 시들은 세포를 빨리 소멸시키고, 싱싱한 새 세포로 그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단식은, 늙고 병든 세포를 스스로 융해시킴으로써 세포의 신구 교체를 촉진시킨다. 또한 세포의 영양 흡수 및 산소 결합 능력, 노폐물의 배출 등 대사 활동을 극대화시킴으로써 건강한 신체를 유지시키는 좋은 요법이다. 단식을 하는 동안 입으로 들어오는 영양분이 없기에 인체는 조직 기관이나 조직 세포의 일부를 스스로 융해시켜서 그로부터 나오는 영양물질로 생명을 유지하고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낸다. 특이한 것은 이런 자가 융해 과정 속에서 신체의 중요한 조직 기관인 선조직, 신경조직, 뇌조직은 손상받거나 소화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로지 불필요한 쓰레기와 찌꺼기만을 소거시킨다. 단식 중에는 배설기관의 배설·정화 능력이 배가되어 인체에 축적된 노폐물과 독성물질을 신속히 제거한다. 단식 중에 보는 소변의 독소는 평소보다 10배 이상 높은 농도를 나타내는데, 이는 단식이 엄청난 양의 노폐물을 청소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단식은 칼 안 대는 내장수술(?) 흔히들 단식을 기아(굶주림)와 동일시하는데, 이 양자는 서로 다른 것이다. 혈중에 함유된 각종 영양분이 생리적 정상치를 유지하고 계속 인체의 조직세포에 공급하는 한 세포의 기능은 정상 상태를 유지한다. 일시적 공복감이나 배고픔을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은 신체가 단식에 적응하기 전의 과도기적 현상일 따름이고 그런 현상은 곧 극복된다. 하지만 단식의 적정기(단식기)를 넘어서면 조직은 굶주리는데 이때부터 인체는 기아기에 접어든다. 이때부터 단식은 신체 조직에 무리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단식기와 기아기를 구분하는 수치들이 많이 제시되고 있으나, 대개 단식 후 체중이 단식 전과 비교하여 1/3 정도 감소되면 이때부터 기아기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봐도 된다. 단식 초기에 느끼는 배고픔과 공복감은 대개 하루 이틀 지속되다가 3일째부터는 사라진다. 단식 초기 공복감은 체내에 저장된 영양분을 이용하는 기전이 발동되기 직전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이다. 단식 초기에 나타나는 자가중독증상으로는 공복통, 구역질, 무기력감, 권태, 어지러움증과 같은 것들이 있다. 이는 단식으로 체내에 포도당과 같은 당분이 부재하면서 지방의 연소가 시작된다. 이때 초기 불완전 연소로 낙산, 아세톤과 같은 중간 대사물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이런 증상은 빠르면 1∼2일, 길면 6~10일 정도까지 지속되지만, 얼마 후 인체가 새로운 환경(단식)에 순응하면 서서히 사라진다. 이는 인체가 지방과 단백질로부터 당분을 만들어내어, 이로부터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다. 단식 중 단백질을 예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대개 병약한 조직세포나 체내의 종양 및 유착물, 수종 등과 같은 것들이 사용된다. 이 때문에 독일의 브라우 홀레 교수는 “단식 요법은 메스를 사용하지 않는 내장수술”이라고 불렀다. 이처럼 우리 몸에 유익한 단식이지만 모든 경우에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단식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예컨대 활동성 폐결핵, 바세도우씨병, 에디슨씨증후군, 기타 내분비질환, 백혈병, 만성간염, 간경화증, 신경화증, 신부전, 긴급을 요하는 외과수술 적응증, 특별한 치료를 요하는 악성종양, 중추신경계에 속하는 기관장애, 내장기관에 생긴 신생물, 극도로 쇠약한 사람의 경우, 위·십이지장궤양, 당뇨병(단, 초기의 비만자는 가능) 중증의 심장질환 등이 그것이다. 단식 중에는 체내 지방과 단백질 등이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되지만, 우리가 항상 외부로부터 공급받지 않으면 안 되는 필수 비타민이나 아미노산 등은 어찌되는 것일까. 다행스럽게도 단식 중에는 모든 것이 신비한 생명의 힘에 의해 자동 조절되어 영양적 평형을 이루고 있어 외부적으로 주입되는 인공적 영양 조절은 오히려 자동 조절 기능에 차질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한다. 다만 류머티스 등 교원성질환이나 퇴행성 병변이 있는 단식자들의 경우는 천연 비타민C가 많이 포함된 감잎차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대개 단식은 물만 먹으면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서구에서는 이보다는 야채나 과일즙을 마시는 주스 단식법을 채택하고 있다. 이때 수십 종의 야채와 과일로 액상 효소즙을 만들어 사용하는데, 이것은 지방 분해를 원활케 하는 당분이 들어 있어 낙산이나 아세톤으로 인한 산혈증을 예방하고, 효소 작용에 의해 신체 내부의 찌꺼기 청소를 원활케 하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비타민 미네랄 등 보조 효소가 풍부해 자가 융해 과정을 최대한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田 글 명성환<장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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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한방과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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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구 상가주택_스마트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테라스로 도심 주택의 한계 극복한 대구 어반 테라스Urban Terrace 어반 테라스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연면적 484.06㎡(146.42평), 3층 규모 상가주택이다. 1층은 부설 주차장과 임대 상가로, 2∼3층은 클라이언트 가족을 위한 다가구주택으로 구성했다. 과밀한 도심 속 주택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군데군데 틈을 내어 내·외부 공간을 잇는 테라스를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글 김건철 건축가 | 사진 윤동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대구 수성구 범어동 지역/지구 일반상업지역, 방화지구 용도 다가구주택, 근린생활시설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331.20㎡(100.18평) 건축면적 251.22㎡(75.99평) 건폐율 75.85% 연면적 484.06㎡(146.42평) 1층 238.28㎡(72.07평) 2층 189.41㎡(57.29평) 3층 56.37㎡(17.05평) 용적률 146.15% 규모 지상 3층 설계기간 2016년 12월~2017년 6월 공사기간 2017년 7월~2018년 3월 설계 스마트건축사사무소 010-3502-7818 www.smart-architecture.kr 책임 건축가 김건철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옥상 - 철근콘크리트, 잔디 식재, 데크 벽 - 그래뉼(테라코트), 외단열 공법 피니쉬 도장, 아연도금 강판 데크 - 카풀 데크 내부마감 천장 - 수성 페인트 벽 - 수성 페인트 바닥 -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 나왕 집성목 난간 - 스틸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2종(네오폴) 외단열 - T100, T170 비드법 보온판 2종(네오폴) 내단열 - T30 비드법 보온판‘나’등급 창호 남선알미늄, 방화창 현관문 일반 방화문 주요 조명 T5 LED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키친바흐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어반 테라스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MBC 인근에 있는 3층 규모 상가주택이다. 대지는 대구의 중요한 대로 중 하나인 동대구로 이면도로에 위치하며, 주변은 기존 낡은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이 주상복합건물과 오피스로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이다. 클라이언트도 이곳에 있는 낡은 주택을 헐고, 그 자리에 새로 상가주택을 신축하기로 했다. 애초 임대용 상가와 다가구주택으로 이뤄진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계획했으나, 예산상의 문제로 지상 3층으로 재설계했다. 1층은 고정적 임대 수익을 위한 상가로, 2층과 3층은 클라이언트인 사남매 중 막내아들 가족의 복층형 1가구와 부모님의 1가구(2층 일부)로 구성했다. 상가 위 테라스로 세대를 구분한 다가구주택 도시에 들어설 주택을 계획할 때 프라이버시와 개방감 확보라는 공존하기 쉽지 않은 두 가지 조건 충족에 중점을 둔다. 또한 크기가 작더라도 다양한 외부 공간과 실내가 접하도록 노력한다. 어반 테라스도 과밀한 도심에서 살아가는 클라이언트 가족을 위한 대안적 건축물이 되길 바라며 설계했다. 고층 빌딩에 둘러싸인 대지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무엇보다 중간적 성격을 갖는 외부 공간의 가능성을 그 대안으로 검토했다. 평면 사이사이에 틈을 내어 계획한 중정, 베란다, 테라스 등 내·외부를 잇는 외부 공간을 실내 공간에 최대한 인접 배치했다. 이러한 외부 공간은 계획 방식에 따라 주거 공간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처마를 통해 계절에 맞는 일사량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내부가 외부로 확장되는 시지각적 공간감으로 개방감이 들게 한다. 1층은 남녀 화장실을 갖춘 임대 상가를 ‘T’자로 구성하고, 그 좌·우측에 4대분의 주차장과 2∼3층 다가구주택 전용 계단실을 배치했다. 상가주택임을 고려해 이면 도로에서의 시인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상가와 주택 간 동선의 중첩을 방지했다. 그리고 2∼3층은 클라이언트 가족의 다가구주택으로 2층 전면(남향)에 부모님 가구를, 2층 후면 일부와 3층 전 층에 막내아들 가족의 가구를 배치했다. 막내아들 가구는 공용 계단실과 별도로 2, 3층을 잇는 계단실을 설치해 복층형으로 구성했다. 부모님 가구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현관 전면의 테라스를 중심으로 우측에 침실과 소장품을 전시할 갤러리를,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욕실을 갖춘 침실을 배치했다. 복층형 막내아들 가구는 층으로 부부와 자녀의 영역을 구분했다. 부부의 영역인 2층은 중정형 테라스가 바라보이는 전면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그리고 후면에 욕실이 딸린 침실과 계단실을 배치했다. 거실은 수평적 개방감을 들게 한 테라스와 별도로 복층형의 이점을 살려 수직적 개방감을 주고자 보이드Void로 처리했다. 자녀의 영역인 3층에 2개의 침실을 두고, 별도로 테라스로 나갈 수 있게 문을 냈다. 클라이언트는 내·외부 모두 화이트 톤으로 마감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외단열 공법을 적용하고 피니쉬 도장, 아연도 강판, 알루미늄 루버 세 가지 마감재로 구성해 화이트 톤으로 통일시켰다. 또한 창문의 위치와 크기는 평면을 기준으로 결정했다. 인테리어도 벽, 바닥, 천장 모두 화이트 톤으로 심플하게 디자인했다. 이 과정에서 평면 사이사이에 배치한 테라스와 화이트 톤 색채가 어우러지도록 해 실내 분위기를 밝고 쾌적하게 만들어냈다. 과밀한 도심 속에 들어선 어반 테라스는 1층 임대 수익용 상가에 맞춰 시인성과 근접성을 높이고, 2층과 3층에서 클라이언트 가족이 생활하기 편하도록 프라이버시 및 개방감 확보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였다. 클라이언트에게 어반 테라스가 만족도 높은 도심 속 주거 공간으로 자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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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구 상가주택_스마트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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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광주 144.34㎡(43.66평) 복층 목조주택
- 70~80년대 급격한 산업화의 바람은 도심의 인구 팽창을 가속화 시켰고 이는 심각한 주택 문제로 이어졌다. 이에 정부는 양적공급을 우선하는 주택 정책을 펼쳤고 부동산시장에 아파트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택 시장은 여러 과도기를 거치면서 투기와 투자가 우선시 되는 시장으로 변했다. 이 흐름은 2000년 중반까지 이어졌다. 이후 가격 거품이 가라앉은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주춤거리고 새로운 대안으로 단독주택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월간전원주택라이프 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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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광주 144.34㎡(43.66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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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광주 144.34㎡(43.66평)
- 30년 아파트 생활에 이은 후회 없는 선택 70~80년대 급격한 산업화는 도심의 인구 팽창을 가속화 시켰고, 이는 심각한 주택 문제로 이어졌다. 이에 정부는 양적공급을 우선하는 주택 정책을 펼쳤고, 부동산시장에서 아파트가 큰 폭으로 증가했가. 주택시장은 여러 과도기를 거치면서 투기와 투자가 우선시 되는 시장으로 변했다. 이 흐름은 2000년 중반까지 이어졌다. 이후 가격 거품이 가라앉은 아파트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점점 자리를 내주고 있다. 글·사진 백홍기 기자 디자인 이정미 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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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광주 144.34㎡(43.66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