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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집] 일본 기둥-보 방식으로 올린 현대 한옥의 얼굴, 원주 118.4㎡(35.9평) 복층 개량 한옥
- 영서嶺西 지역의 명산인 치악산 줄기를 좌측에 두고 남쪽으로 내려가다 그 산자락의 말미쯤에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가 위치한다. 이 일대는 신림神林이라는 이름에서 내비치듯 신성한 숲이 많다는 전설이 내려오는데 인근에는 천연기념물 제93호로 지정된 마을 수호신을 모시는 성황림城隍林이라는 숲도 있다. 회색도시를 탈출해 이처럼 녹음이 짙푸른 지역에 전영길·최경자 부부는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이 부부의 주택은 얼핏 보면 한옥의 기둥-보 방식과 다를 바 없지만 한옥보다 얇은 부재가 쓰였고 한옥에 프리컷이라는 부재의 가공 방법을 접목했다는 점이 새롭다. 일본식 축조 방식에 따른 것인데 보통 7~9치(약 21~27㎝) 정도의 아름드리 통나무를 사용하는 한옥에 비해 훨씬 얇은 3~4치(약 9~12㎝) 되는 기둥과 보가 구조를 이룬다. 목재 하나만 보면 약해 보이나 암수 홈 결합 방식의 공법으로 지진에도 안전하다는 특장점이 있다. 목재 두께가 보다 얇을수록 건조와 가공 등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을 절감한다는 경제적인 장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건축정보·위 치 :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대지면적 : 659.0㎡(199.7평)·건축면적 : 118.4㎡(35.9평)·건축형태 : 개량 한옥(일본 프리커팅 기둥-보 공법)·지 붕 재 : 오지기와·외벽마감 : 드라이비트(외단열시스템), 파벽돌·내벽마감 : 스기 패널, 황토 미장(안방)·천 장 재 : 스기 루버, 오량천장(2층 가족실)·바 닥 재 : 강화마루, 황토대리석(안방)·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식수공급 : 지하수·설계 및 시공 : ㈜아스카 1688-2975 www.ok-house.com"전원에다 집 짓고 꽃과 채소, 과일나무를 가꾸어 결실의 계절에는 손주들에게 과일을 따다 주는 게 내 평생의 소망이었어요"일본식 목구조 방식과 한옥의 형태를 결합한 개량 한옥을 지어 입주한 지 10일 가량 됐다는 전영길(61) 씨는 요새 쉴 틈이 없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도 30도를 웃도는 한여름 뙤약볕에 아랑곳없이 마당 일을 돌보느라 분주했다. 밀짚모자 아래로 거멓게 그을린 얼굴은 즐거운 노동으로 전원이 주는 건강함이 묻어난다. 누가 봐도, "저렇게 일하고 싶어서 어떻게 참았나 몰라요" 하는 아내 최경자(57) 씨의 말에 공감이 갈 것이다. 659.0㎡(199.7평) 대지에 건폐율 14%로 계획하고 비교적 너른 마당을 확보한 덕분에 마당을 꾸미는 일이 무궁무진한 듯 보인다. "남편은 30여 년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늘 이 생각뿐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빨리 전원으로 갈까 하는 생각. 머릿속에 그려둔 전원생활에 대한 계획을 줄곧 말해 왔기에 남편이 전원에 집 짓는다는 말을 꺼냈을 때도 전혀 놀랄 일도 아니었어요."1년 만에 일사천리 전원행… 모델하우스 채택으로 비용과 시간 절감전영길·최경자 부부는 터 잡기부터 건축 완공까지 1년 만에 완성했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이뤘다. 남들은 터 구하는 데만도 수년 걸린다는데 마침 형님 댁이 이웃에 있어 그 덕분에 터를 수월하게 구했다고 최경자 씨는 말했다. 최 씨는 "정말 좋은 땅은 부동산에 내놓지 않고 주민들을 통해 암암리에 소개되고 팔린다는 사실을 알았어요"라며 "이 땅도 이웃이 팔고 싶어하는 것을 형님이 알려줘 구입하게 됐다"고 했다. 이 일대는 외지인이 들어와 최근 올린 집들이 다수를 이루는데 그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였던 것이 3~4년 전 풀리면서 도시인들이 많이 들어와 산다고 한다. 이 부부는 전원생활 희망자들이 으레 그렇듯 전원생활에 대한 막연한 걱정 같은 것도 없었다. 앞서 전원생활을 시작한 형님 댁을 종종 방문하면서 생활을 엿보고 많은 이야기를 들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고 보다 빨리 전원행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건물도 수월하게 올렸다. 건축회사에 다니던 딸의 안목 덕분이다. 올해 초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건축박람회에서 ㈜아스카가 전시한 모델하우스를 보고 딸이 '잘 지었다'며 적극 추천해서 부부는 딸의 의견에 따랐다. 건물도 전시장에 있던 118.4㎡(35.9평) 모델하우스를 그대로 옮겨 공사를 진행했다. 모델하우스는 벽체와 지붕 마감을 제외한 판재 시공까지 된 상태였다. ㈜아스카 권두상 전무는 "이 주택은 프리컷 시스템(Pre-Cutting System)에 의한 기둥-보 방식의 개량한옥으로 모델하우스를 전시장에 세울 당시 목재 가공에서 건축까지 총 4일 걸렸고 해체하는 데 하루가 걸렸어요. 현장에서 목재 가공 작업이 생략되고 암수 홈 맞추기 식의 조립만 하면 간단히 뼈대가 완성되므로 통상 1달이면 건축이 완료되지요"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전시장의 모델하우스로 집을 짓는 경우 ㈜아스카는 원가의 80% 가격으로 건축비를 책정한다는 설명이다. 히노끼 향이 은은한 건강주택최경자 씨는 '전원주택을 짓는다면 황토집으로 지으면 좋겠어요'라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그런데 딸의 추천대로, 지진 발생률이 높은 일본에서도 튼튼한 공법으로 인정받는 점과 기둥은 히노끼로, 보와 벽체는 일본 삼나무인 스기로 이뤄져 고급 목재를 사용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일본에서는 예부터 절이나 궁전 등 중요 건물을 지을 때 반드시 히노끼를 사용해 왔으며 히노끼로 지은 집은 그 수령만큼 오래 유지된다고 알려진다. 권 전무에 따르면 일본 히노끼 가격은 국내 미송 대비 무려 8배 정도 비싸고 스기는 2배 정도 비싼 가격에 유통된다고 한다. 그만큼 고급 자재 축에 드는데, 히노끼는 특유의 향으로도 인기가 높을 뿐 아니라 살균효과와 소취효과가 뛰어나고 아토피에 효능이 있는 등 인체에 유익함을 주기에 고가高價임에도 많이들 찾는다. ㈜아스카는 최 씨의 황토집 예찬을 일부 받아들여 마감재로 안방에 순수 황토를 원료로 한 황토대리석을 바닥에 깔고 벽면은 황토 미장을 적용했다. 구들만 안 드렸을 뿐이지 안방 내부를 황토와 나무로 둘렀고 이러한 분위기를 연장해 외벽 마감은 황토를 연상시키는 흙빛 드라이비트를 적용하고 오지기와를 지붕에 얹어 황토집 효과와 이미지도 연출했다. 최 씨는 집을 완공하자마자 입주했는데도 새집증후군 하면 떠오르는 독한 냄새는커녕 은은한 나무향기만 집 안 가득 번져 '건강주택'이라는 말이 실감났단다. *건축주는 허허로운 마당을 보며 3년 후를 기약하자고 말한다. "이쪽에는 야생화 군락을 조성해서 계절마다 색색의 아름다움을 뽐내게 하고 저쪽에는 보기에도 예쁘고 먹기도 좋은 피망 토마토 파프리카를 심을 거예요. 또 저 앞쪽 벚나무 아래서 시작해 기다랗게 자갈을 촘촘히 깔아 지압길을 만들면 안사람이 심심찮게 왔다 갔다 하겠지요. 빈 공간도 남겨둬야죠. 손주 녀석들이 뒹굴고 놀아도 무릎 깨지지 않도록 잔디도 깔아야지요. 그리고… 울타리야 필요하겠어요?"田글 박지혜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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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집] 일본 기둥-보 방식으로 올린 현대 한옥의 얼굴, 원주 118.4㎡(35.9평) 복층 개량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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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비트와 인조석 어우러져 이국적 느낌 주는 2층 스틸하우스
- 눈길 끄는 집 드라이비트와 인조석 어우러져 이국적 느낌 주는 2층 스틸하우스 이천에서 이포 방향 국도로 달리다 보면, 길 양옆으로 경기도 특유의 아담한 산세와 한적한 우리네 논밭의 풍요로움에 한껏 빠질 수 있다. 20여분쯤 달렸을까. 고개넘어 증포동 마을 끝자락이 보이기 시작한다. 증포동은 한가로우면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시골마을이다. 20여세대의 집들은 모두 조용하고 아담하다. 김진배씨가 살고 있는 스틸하우스는 이 마을에서도 언덕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분홍빛 드라이비트 마감과 자주빛 지붕으로 이국적인 첫느낌이다. 예로부터 경기도 이천은 ‘흙’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이천의 쌀과 도자기가 남달리 이름을 떨쳤을 것이다. 경기 동남부의 중심에 위치한 이곳은 남한강의 지류인 복하천과 청미천이 흘러 평야의 구릉지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예로부터 재해 및 재난이 없는 평화로운 땅이다. 최근에는 남북을 연결하는 중부고속도로 및 동서를 연결하는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해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청주를 잇는 국도3호선과 수원에서 여주를 잇는 42번국도가 교차해 좋은 산업 입지조건도 갖추고 있다. 이렇듯 교통 뿐 아니라 물과 흙, 그리고 공기 맑은 이 곳에 김진배씨 가족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다. 이천에서 이포 방향 국도로 달리다 보면, 길 양옆으로 경기도 특유의 아담한 산세와 한적한 우리네 논밭의 풍요로움에 한껏 빠질 수 있다. 20여분쯤 달렸을까. 고개넘어 증포동 마을 끝자락이 보이기 시작한다. 증포동은 한가로우면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시골동네다. 20여세대의 집들 모두 조용하고 아담하다. 김씨네 스틸하우스는 이 마을에서도 언덕 윗자락에 독립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분홍빛 드라이비트 마감과 자주빛 지붕으로 이국적이고 도외적인 첫느낌이다. 김씨가 이곳에 이주한 건 지난 8월. 원래 고향이었던 부산을 떠나 직장이 있는 이곳으로 터전을 옮긴 건 2년이 넘고 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일 뿐 아니라 인심도 좋아 이곳으로 완전히 터전을 잡기로 결정했단다. 이웃의 도움으로 토지공사도 같이 했으며 첫공사 때부터 허가문제 등 별반 어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이곳 지역 주민의 도움으로 모든 문제가 쉽게 해결됐다. 목조주택이나 통나무집, 황토집 등 많은 형태 중에서 스틸하우스를 선택한 건 간단했다. 처음 스틸하우스를 보고 느낌이 좋았다고 한다. 더욱 관심을 갖게 된 건 산뜻한 디자인과 경제적인 가격. 여러 세미나와 박람회 등을 다녀본 결과 김씨는 포스홈과 계약을 맺고, 지난 4월 집짓기를 시작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공기간이 예상보다 1개월 정도 지연돼 입주가 늦어졌던 점. 먼저 설계에 있어서 3세대가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라 1, 2층의 독립적인 구분이 필요했다. 그러면서 단절됨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가능하도록 1, 2층이 트인 거실을 두었다. 1층엔 공용면적인 거실과 부엌, 식당이 현관에서 왼편에 자리잡고 있고 오른편으로 할머니 방과 계단이 이어진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중간 벽면에 큼지막한 창문을 두어 시간마다 채광의 변화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고 있다. 2층은 1층보다 아기자기한 구조로 연출된다. 높은 천장으로 1층이 시원하고 웅장한 느낌을 준다면 2층은 편안하고 아늑하다. 계단에서 이어지는 아이방을 시작으로 중간에 작은 거실을 그리고 그 안쪽으로 안방과 서재가 놓여있다. 2층에선 1층 거실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조금은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특히 이곳은 창이 큰 특성을 그대로 살려 시간마다 채광의 변화를 느낄 수 있고 큰 창문과 작은 창문의 완벽한 대비로 집 내부의 리듬을 살려주었다. 일반 가정집에 비해 천장이 높은 게 특징인데, 높은 천장은 실내의 분위기를 보다 웅장하게 느끼게 해준다. 거실 정면으로 높은 천장만큼 커다란 창문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데크와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원과 연결된 5평가량의 데크는 웅장해 보이는 집에 조금은 따뜻한 느낌을 주어 부드러운 연출을 시도했다. 한편 스틸하우스(Steel Framed House)는 기존 주택의 골조를 경량철강재로 대체해 지은 현대식 건축 양식이다. 기존의 내외장재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장점으로 외관표현에 구애됨이 없이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내구성, 단열성, 차음성도 비교적 좋아 최근 미국, 호주, 일본 등지에서도 많이 보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공과정 역시 건식공법으로 간편해 최근들어 국내 전원주택에서 많이 도입되고 있다. 스틸하우스의 구조부재는 미국 2×4 경골 목구조(Balloon Framing)의 목조를 초경량 형강 으로 바꾸어 사용한 것으로서 하중은 가벼우나 목재 부재의 단면성능과 경량형강부재의 단 면 성능이 비슷해 경골 조적조구조의 스팬과 유사한 공간 폭을 만들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필요시 지붕틀이나 조이스트에 경량형강 트러스를 사용해 목조보다 더욱 큰 스팬을 가질 수 있으며. 동일한 스팬에 대하여 바닥 두께를 얇게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장스팬이나 다층구조물로 될 경우에도 일반형강과 복합적인 사용이 쉬워 설계자에게 자유롭고 다양한 설계의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색상의 마감재를 가진 드라이비트는 벽체 중 저렴한 공사비와 단기간 시공가능 등 경제적인 마감재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부수적인 단열이나 방수 시공이 딱히 필요하지 않아 실용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벽체구성 요소의 극소화와 벽체 경량화에 의한 효과로 냉난방비를 50%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실사용 면적을 최대한 많이 쓸 수 있다.田 ■ 글 진선영 /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이천시 증포동 대지면적 : 4백55평 지역지구 : 준농림지역 건축면적 : 57.54평 (지하:9.56평 1층:33.37평 2층:14.62평) 건폐율 : 26.62% 용적율 : 34.87% 주차대수 : 1대 정화조 : 일반 FRP정화조 (10인조) 건축비 : 평당 2백80만원 ■ 설계 및 시공 : 포스홈 02-596-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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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비트와 인조석 어우러져 이국적 느낌 주는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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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별 독립성 강조하고 실용도 높인 56평 2층 스틸하우스
- 눈길 끄는 집 층별 독립성 강조하고 실용도 높인 56평 2층 스틸하우스 본격적인 공사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단지 내에 위치한 대지였기 때문에 평탄 작업 외에 특별한 토목공사가 필요치 않아 바로 건축에 들어갈 수 있었다. 공사에 들어가기 앞서선, 시공사와 충분한 상의를 거친 끝에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계도를 완성됐다. 건축면적은 모두 56평. 1층이 29.1평, 2층이 26.9평으로 나중에 세대 수가 늘 것을 감안해 층별로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경기도 광주군 광주읍 목리. 김정현씨는 지난해 마련해 두었던 이 곳에 최근 집을 지었다. 지난겨울 여러 유형의 주택을 놓고 저울질한 끝에 단열이 잘되고 감각적인 분위기 연 출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스틸 구조를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시공사는 한국스파-큐스틸하우스. 본격적인 공사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단지 내에 위치한 대지였기 때문에 평탄 작업 외에 특별한 토목공사가 필요치 않아 바로 건축에 들어갈 수 있었다. 공사에 들어가기 앞서선, 시공사와 충분한 상의를 거친 끝에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계도를 완성됐다. 건축면적은 모두 56평. 1층이 29.1평, 2층이 26.9평으로 나중에 세대 수가 늘 것을 감안해 층별로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골조는 스틸이며, 벽체는 한국스파-큐 스틸하우스가 자체 개발한 단열 보강 패널. 외벽은 목재 사이딩으로 마감했는데 이 목재는 내화 페인팅 처리된 OSB의 일종이다. 일반 목재 사이딩 보다 기후에 대한 적응력이 높고 내화 처리돼 화재에도 강한 편. 내벽은 석고보드 위에 벽지와 루바를 병행했다. 이밖에 바닥재는 온돌마루, 지붕은 돌회색의 아스팔트싱글이며 난방은 심야전기보일러, 식수는 지하수를 사용한다. 실내구조는 1층엔 방 3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이 있고, 2층에도 방 2개와 서재, 거실, 화장실이 있다. 특히 2층에는 몇 가지 특징적인 요소들이 있다. 우선 서재를 넓게 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기본적인 출입문 외에 안방과 서로 왕래가 가능하도록 별도의 통로를 만들었다. 그리고 통로 양쪽에 붙박이장을 설치해 드레스룸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작은 방도 아이가 사용하는 방임을 감안해 다양한 유형의 창을 달았고, 벽지 선정에도 세심하게 배려 했다. 거실의 일부를 오픈으로 처리하고 끝선을 S자 형태로 시공해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했다. 건축은 2개월이 채 걸리지 않은 6월말쯤 완료됐다. 평당 건축비는 2백50만원. 전체적으로 고급스런 분위기의 돌회색 아스팔트싱글과 미색의 외벽 컬러가 은은하게 조화를 이룬다.田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소재지: 경기도 광주군 광주읍 목리 부지면적: 대지 1백16평 건축면적: 56평(1층 29.1평, 2층 26.9평) 건물형태: 스틸하우스 구조체: 철골조 단열보강 패널 실내구조: 1층- 방 2, 거실, 주방, 화장시 2층- 방 2, 서재, 거실, 화장실 단열재: 스티로폼, 우레탄 ■ 설계 및 시공: 한국스파-큐스틸하우스 02-561-1235 외벽마감: 목재 사이딩(내화 페인팅된 OSB) 내벽마감: 석고보드 위에 도배 또는 루바 바닥재 : 온돌마루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공사기간 : 200년 5월~6월 건축비: 평당 2백50만원 난방: 심야전기보일러 식수: 단지내 공동 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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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별 독립성 강조하고 실용도 높인 56평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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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춧돌 놓고 짜맞추기식으로 재현한 전통한옥
- 눈길 끄는 집 주춧돌 놓고 짜맞추기식으로 재현한 전통한옥 주춧돌을 놓고 전통한옥 양식 그대로를 재현하려고 애썼다. 기둥만도 66개가 들어갔다. 기둥을 세우고 나무와 나무가 연결되는 부위는 못을 사용하지 않고 홈을 파 일일이 짜맞추었다. 벽체는 소성한 흙벽돌로 쌓아 올렸다. 여기에 나무로 틀을 짜서 대고 스티로폼으로 단열을 한 다음 다시 그물망을 설치하고 흙과 양회를 섞어 벽체를 바랐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회로 마감을 했다. 십중팔구 시선을 떼지 못한다. 쉽게 볼 수 없는 ㄷ자형 주택인데다 외형에서 주는 분위기가 아주 이색적이기 때문이다. 누구는 사찰 분위기가 풍긴다고 하고 또 누구는 일본집 같다는 얘기도 한다. 그러나 찬찬히 둘러보면 다분히 한국적 분위기가 곳곳에 배어 있는 집이다. 경기도 포천군 소홀읍 직동리. 5년전 이정태 정현옥씨 부부가 이 곳에 왔을 때 직동리는 아주 한적한 동네였다. 불과 5년전 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처럼 민가나 음식점들이 없었고 이정태씨 집만이 유일했다. 밤이면 무서울 만큼 적막감이 감돌았고 뒷산에서 가끔씩 울어대는 새 소리와 멀리 자동차 소리가 유일한 밤동무였다. 건물이 들어선 것은 불과 얼마전의 일. 이정태 정현옥씨 부부는 94년 친구와 함께 준농림전 4백40평을 구입, 필지를 분할해 절반씩 나누었다. 결국 2백20평을 구입한 셈이 됐는데 평당 20만원을 주었다. 건축은 이듬해 4월부터 시작됐다. 이정태씨는 이미 집을 알아보러 다니며 ‘이번 집은 한옥으로 짓겠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굳이 한옥을 고집한 이유는 옛날 기억 때문인데 어려서부터 줄곧 한옥에서 살았었다. 이미 한옥의 좋은 점을 잘 알고 있었고 도심에, 그것도 아파트에 살면서 늘 한옥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설계와 시공은 모두 외부에 의뢰했다. 설계는 아는 설계회사에 맡겨 이정태씨의 생각을 충분히 전달해주고 몇 번의 수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지금의 도면을 만들었다. 시공 역시 전통 한옥에 일가견이 있던 사람이 맡았는데 나중에 들으니 김포공항 팔각정을 지은 사람이라고 했다. 주춧돌을 놓고 전통한옥 양식 그대로를 재현하려고 애썼다. 기둥만도 66개가 들어갔다. 기둥을 세우고 나무와 나무가 연결되는 부위는 못을 사용하지 않고 홈을 파 일일이 짜맞추었다. 벽체는 소성한 흙벽돌로 쌓아 올렸다. 여기에 나무로 틀을 짜서 대고 스티로폼으로 단열을 한 다음 다시 그물망을 치고 흙과 양회를 섞어 벽체를 발랐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회로 마감을 했다. 내외벽 마감재로 쓰인 회도 해초를 끓인 물에 삼을 찢어 넣는 전통 방식을 고수했다. 실내는 천장을 없애고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나도록 했고 밖에는 툇마루를 만들었다. 창호나 문틀도 모두 직접 짰다. 지붕엔 오지기와를 얹었다. 착공 4개월 만인 7월쯤 공사가 완료됐다. 땡볕이 내리 쬐는 한여름에 입주했음에도 그해 여름은 그닥 더위를 모르고 지냈다. 전통방식을 고수한 한옥의 힘이라는 게 새삼스러웠다. 모두 54평 규모로 평당 4백만원정도가 들었다. 당초 3백만원정도로 예상하고 공사를 시작했으나 건축 과정에서 예산을 다소 초과했다. 실내 구조는 방 4개에 거실, 화장실, 주방이 있다. 난방은 기름보일러, 식수는 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다. 집이 완성되자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대개는 음식점이나 카페인줄 알고 찾아오는 사람들이었다. 주위에 건물이 없다보니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왔고 먼발치 호기심만으로 일부러 찾아온 사람들도 있다. 주말이면 툇마루에 걸터앉아 야외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제는 주위로 건물들이 들어서 제법 동네 분위기를 풍긴다. 일장 일단이 있지만 그래도 가끔은 5년전 한적하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주위 환경이 많이 바뀌고 아이들도 이만큼 큰 걸 보면 그 사이 시간이 많이 지났음을 알 수 있다. 어느새 시골 사람이 다 됐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도 이 곳으로 오기를 참 잘했다. 글·사진 류재청 건축정보 경기도 포천군 소홀읍 직동리 부지면적: 준농림 2백20평(추후 대지전용) 부지구입년도: 94년도 부지구입금액: 평당 20만원 건축공사기간: 95년 4월∼7월 건평: 54평 (이중 툇마루 4평) 실내구조: 방4, 주방, 거실, 화장실 건축비: 평당 4백만원 방위: 정남향 건물형태: 전통방식으로 재현한 한옥 골조구성: 짜맞추기 벽체구조: 소성한 흙벽돌, 황토 + 양회 내외벽마감: 회(해초 끓인 물 + 삼) 단열재: 스티로폼 지붕마감: 오지기와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주변 환경: 음식점 및 카페, 민가 혼재 생활권: 소홀읍, 의정부, 구리시, 청량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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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춧돌 놓고 짜맞추기식으로 재현한 전통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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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호박돌로 마감한 정원 아름다운 원통형 돌집
- 눈길 끄는 집 남한강 호박돌로 마감한 정원 아름다운 원통형 돌집 결국 건축업자와 머리를 맞댄지 여러 날이 지난 뒤에야 건축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 때가 91년 5월이었다. 원통형의 2층 구조로 1층에는 방 2개와 화장실, 다용도실, 거실이 있고, 2층은 방 2, 거실, 화장실, 테라스 등으로 꾸몄다. 외형이 원통형이라 방의 모양도 부채꼴 모양이 됐다. ‘시랑산’이란 예쁜 이름을 가진 산. 그래서 시랑산 자락에 자리잡은 이 마을 이름도 ‘시랑마을’ 또는 소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산다해서 ‘소시랑 마을’로 불린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충북 제천시 봉양읍 공전2리. 제천의 관문인 봉양은 천둥산 박달재가 있는 38국도와 5번 국도가 지나는 곳. 또 중앙선과 충북선 철도의 분기점이기도하며 제천 제일의 미곡 생산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윤기용 김영숙씨 부부가 이 곳에 내려온 것은 지난 91년. 90년 이 곳에 대지를 마련하고 이듬해 집을 지어 이사를 왔다. 이전까지는 서울 석촌동 아파트에 살았으며, 이 곳 봉양과는 사촌이 가까이 사는 것을 제외하면 아무런 연고가 없다. 서울을 떠나 한적한 시골에서 가축을 기르며 살 생각으로 내려오게 됐으며 지금까지 타조와 사슴, 토끼, 조선닭 등 많은 가축들과 함께 살고 있다. 건축 당시엔 애로사항이 적지 않았다. 우선 윤기용씨 자신이 건축에 문외한이다시피 했고, 자신이 구상한 원통형의 돌집을 지어줄만한 건축업자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네모나고 각진 집이야 많이들 지어봤지만 둥근 모양의 집을 지어본 경우는 없었던 터라, 짓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굳이 원통형을 고집한 이유는 윤기용씨가 ‘원’이라는 개념을 매우 좋아했고 일상적인 집보다는 좀 특별한 집을 짓고 싶다는 욕심에서 였다. 결국 어렵게 만난 건축업자와 머리를 맞댄지 여러 날이 지난 뒤에야 건축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 때가 91년 5월. 원통형의 2층 구조로 1층에는 방 2개와 화장실, 다용도실, 거실이 있고, 2층은 방 2, 거실, 화장실, 테라스 등으로 꾸몄다. 외형이 원통형이라 방도 부채꼴 모양이 됐다. 구조체는 시멘트블럭을 쌓고 외벽은 남한강 호박돌로 마감했다. 외벽마감은 단순히 돌붙임을 한 것이 아니라 바깥에서부터 쌓아올린 것으로, 그래서 벽체 두께만도 50cm에 이른다. 내벽은 미장 후 벽지로 마감했다. 가장 힘들었던 공사는 지붕 공사. 조선 기와를 얹기로 했는데 원형을 따라 조선기와를 둘러 얹는 공사가 이만저만한 공사가 아니었다. 일일이 기와를 깨서 둘러 얹는 이 작업에만 28일이 소요됐고, 공사비도 1천8백만원이나 들었다. 건축은 공사를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난 10월에나 완공됐다. 총 공사비는 2억3천만원 가량이 들었고, 집 뒤에 지어진 40평 규모의 축사를 포함하면 거의 3억 가까운 돈이 소요됐다. 우선 축사에는 애완용 강아지를 길렀다. 워낙 동물을 좋아했던 터인데다 당시만 해도 애완견이 막 붐을 타려는 초창기였기때문이다. 애완견 외에는 타조도 기르고, 사슴과 토끼 그리고 자그마한 체구의 날렵한 조선닭도 어렵게 구해다 길렀다. 새로운 날들의 시작었다. 어느새 이 곳에 온 지도 벌써 10년이 가까워 온다. 낯설고 물설던 이 곳도 내 것인양 스스럼이 없어졌다. 당초 시골 생활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고, 건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여서 초창기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거쳤기에 윤기용씨에겐 이 곳에서의 생활이 더욱 값지다. 서울생활보다 경제적으로 더 나을 건 없지만 서울에선 만질 수도, 가질 수도 없었던 것들이 이 곳에서 흔하디 흔하다. 건축정보 위치: 충북 제천시 봉양읍 공전2리 부지면적: 1,590평(대지 290평, 농지 1,300평) 부지구입년도: 90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3만원(대지, 농지 동일) 공사기간: 91년5월~ 10월 건평: 62평(1층 40평, 2층 22평) 실내구조: 1층 방2, 화장실, 다용도실, 거실2층 방2, 거실, 화장실, 테라스 방위: 남향 총건축비: 2억3천만원 벽체구조: 시멘트블럭 외벽마감: 남한강 호박돌 단열재: 스티로폼 50mm 내벽마감: 미장마감 후 벽지 지붕마감: 조선기와 바닥재: 대리석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상수도 주변 가구수: 35가구(공전 2리) 생활권: 제천시 14Km(시내버스 7회 왕복), 봉양읍 6Km 1 마당에 마련된 연못 2 집 뒤에서 길러지는 타조 3 남한강 호박돌을 쌓아올린 외벽 4 잘 정리된 정원과 건물 전경 5 거실 천정도 가운데를 중심으로 부채살처럼 퍼졌다 6 주방 7 2층 거실 주위로 맑은 강물이 흐르고 어느 곳을 둘러봐도 산과 들이다. 윤기용씨가 편리한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얻은 값진 보물들이다. 田 글·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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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호박돌로 마감한 정원 아름다운 원통형 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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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과 곡선 조화 이룬 95평 와이어패널 전원카페
- 눈길 끄는 집 직선과 곡선 조화 이룬 95평 와이어패널 전원카페 -------------------------------------------------------------------------------- 건평 95평 규모로 1층이 50평, 2층이 45평이며 크고 작은 7개의 홀로 구성돼 있다. 벽체는 변형이 자유로운 와이어패널을 이용했는데 직선과 곡선, 구가 조화를 이루며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내외 벽체는 테라코로 마감을 하고 바닥마감재와 벽장식은 모두 이태리제를 사용했다. 내부 분위기를 중세유럽풍으로 이끌기 위해 소품 하나 하나에 신경을 많이 썼고 곳곳의 장식이나 벽화 역시 같은 분위기로 통일했다. 창호는 황동을 부식시켜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처음 이 곳에 카페를 열겠다고 했을 때 주위의 만류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가족들은 물론이거 니와 친구들조차도 그의 이러한 결정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90년 무렵이었으니 아직 전원카페라는 것이 생소한데다 더구나 시골구석에 카페를 열겠다니 당시로선 누구나 무모한 결정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의 나이 역시 20살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택근 사장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당시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전원카페들이 붐을 이루고 있었고 이러한 분위기가 조만간 시골에까지 이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자가 운전자들이 많아지고 도로사정이 좋아지면서 밖으로 나가려는 심리가 더욱 팽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닭도리탕이나 보신탕 등 음식점 정도가 ‘정답’으로 간주되던 당시 시골 분위기에 비춰선 획기적인 생각이었다. 그의 확신이 틀리지 않았음은 이내 밝혀졌다. 오픈과 함께 손님들은 들이닥쳤고 그냥 부업 정도로 조그맣게 운영하려던 당초 계획을 수정해야할 만큼 반응은 컸다. 충남 아산시 음봉면 신정리 봉재저수지 앞에 위치한 ‘예솔’. 주위에 편안하게 차와 식사를 할 곳이 없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이내 명소가 됐다. 주로 천안과 아산, 서울 손님 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손님들 중엔 무속인이나 스님들도 있었다. 이들의 한결같은 얘기는 ‘풍수지리적으로 터가 좋은 곳’이라 는 것. 처음 한두명이 그런 소릴 할 때는 그냥 인사치레려니 했지만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런 말을 남기고 갔다. 그래서 그럴까. ‘예솔’은 그후 10여년간 호황을 누렸다. 최근엔 주위에 비슷한 분위기의 카페들이 들어서 예전 전성기 만큼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변 여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개의 손님들은 10년 전통을 잊지 않고 찾아준다. 인근에 아산온천이 생기면서 그 덕도 적잖이 보고 있다. 돈이 들어왔다.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예솔’과 인접한 준농림전 2백50평을 사서 또 다른 카페를 열기로 한 것. 그러나 애초부터 사업을 확장할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인접한 땅의 주인이 서울로 이사하면서 강매를 하다시피 떠넘겨 자의반 타의반 얼떨결에 땅을 매입하게 됐고, 그래서 또 다른 카페도 구상하게 됐다. 건축은 땅을 구입하고 3년 뒤인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됐다. 건축박람회에서 유난히 이택근 사장의 눈길을 끌었던 웰메이트에 의뢰하기로 했다. 건물은 착공 6개월만인 10월에 완공됐다. 그리고 ‘오페라하우스’라는 간판을 걸고 지난해 말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건평 95평 규모로 1층이 50평, 2층이 45평이며 크고 작은 7개의 홀로 구성돼 있다. 벽체는 변형이 자유로운 와이어패널을 이용 했는데 직선과 곡선, 구가 조화를 이루며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내외 벽체는 테라코로 마감을 하고 바닥마감재와 벽장식은 모두 이태리제를 사용했다. 내부 분위기를 중세유럽풍으로 이끌기 위해 소품 하나 하나에 신경을 많이 썼고 곳곳의 장식이나 벽화 역시 같은 분위기로 통일했다. 창호는 황동을 부식시켜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본적인 건축비 외에 실내 장식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총 건축비는 모두 6억5천만원. 석축을 쌓고 땅을 고르는 비용으로 2천여만원이 들었고, 설계비용이 별도로 2천2백만원이 들어 대략 기본적인 것만 7억원 이상이 소요됐다. 이번에도 그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음이 증명됐다. ‘예솔’이 분위기와 운치를 뽐낸다면 ‘오페라하우스’는 웅장하고 외형과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분위기가 돋보인다. ‘예솔’과 경쟁이라도 하듯 손님들의 발길이 분주해 진다. 더불어 이택근 사장의 손길도 바빠진다. 글·사진 류재청 건축정보 위치: 충남 아산시 음봉면 부지면적: 준농림전 2백50평 부지구입년도: 96년 건축공사기간: 99년 4월∼10월 건평: 95평(1층 50평, 2층 45평) 실내구조: 홀 7개 건축비: 6억5천만원 설계비: 2천2백만원 토목공사비: 2천만원 방위: 정남향 건물형태: 2층 와이어 패널 구조체: 와이어패널 내외벽마감:테라코 실내분위기: 중세유럽풍 장식 및 소품 입지여건: 봉재저수지변, 2차선 지방도변 주요고객: 연령층 다양(천안, 아산, 서울) ■ 설계: 예록건축설계사무소(02-501-9973) ■ 시공: 웰메이트(02-553-9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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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과 곡선 조화 이룬 95평 와이어패널 전원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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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턱에 세워진 목조 레스토랑 ‘포세이돈’
- 눈길 끄는 집 로 산중턱에 세워진 목조 레스토랑 ‘포세이돈’ -------------------------------------------------------------------------------- 1년 1개월간의 공사 끝에 지난해 4월 완공됐다. 산을 깍고 석축을 쌓아 그 위에 집을 지었다. 토목공사에서부터 건축까지 워낙 대규모 공사인지라 건축 기간이 많이 소요됐다. 처음엔 주거용으로 지었다가 추후 용도를 변경했다. -------------------------------------------------------------------------------- 강북 강변로를 벗어나 덕소, 양평쪽으로 달리다보면 토평나들목을 지나 멀리 산중턱에 육중한 목조건물 하나가 눈에 띈다. 이 일대에 적잖은 카페들이 즐비하게 늘어섰음에도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야트막한 산 중턱에 걸터 앉은 데다 독특한 디자인적 요소까지 가미돼 매번 지나는 이의 눈길을 붙잡아 둔다. 특히 커다란 통창문을 통해 반사되는 파란 하늘이 인상적이다. 밤풍경 또한 특별하다. 굳이 모양을 비유한다면 네조각으로 자른 오렌지의 나머지 한 조각에 가깝다고나 할까. 어찌 보면 뱃머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진입로가 눈에 잘 띄지 않아 찾아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편인데 가까이 가면 멀리 보았던 그낌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쌓아 올린 석축 위에 우뚝 선 모습이 육중하다. 레스토랑 ‘포세이돈'. 행정구역상 남양주시 수석동에 속한다. 지난해 4월 오픈한 이후 먼 발치에서의 느낌에 반해 많은 손님들이 다녀갔다. 북새통을 이룰 만큼 장사가 잘 되는 것은 아니지만 먼발치 호기심으로 주말이면 제법 빈자리 찾기가 어렵다. 손님들 중에는 오다가다 눈 여겨보고 작심을 하고 들린 경우도 있다고 한다. 주말에는 가족단위 손님들도 적지 않다. ‘포세이돈'은 1년 1개월간의 공사 끝에 지난해 4월 완공됐다. 산을 깍고 석축을 쌓아 그 위에 집을 지었다. 토목공사에서부터 건축까지 워낙 대규모 공사인지라 건축 기간이 많이 소요됐다. 처음엔 주거용으로 지었다가 추후 용도를 변경한 것이다. 지난 7월부터는 이석호 사장이 임대해 운영하고 있다. 모두 3층 건물로 통나무와 제재목을 적당히 활용해 통나무들이 하중을 떠받치고 제재목으로 내부 마감을 마쳤다. 창문은 한강을 시원하게 내려 볼 수 있도록 커다란 통유리로 시공했다. 모두 1백30평 규모로 1, 2층이 각각 55평 규모이며 3층은 20평 규모다. 테라스와 창고 위에 마련된 야외 좌석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바람이 부는 날이면 현관에 매달린 풍경 소리도 인상적이다. 田 글·류재청 / 사진·포세이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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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턱에 세워진 목조 레스토랑 ‘포세이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