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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전원주택에서 답을 얻다] 꿈을 실현한 신성숙 씨의 집, 3층은 우리집, 2층은 전세, 1층은 나만의 커피숍
- 나만의 커피숍을 운영하는 것, 중년 주부라면 한 번쯤 꿈꿔 봄직한 '희망 사항'이다. 어떤 사람은 이를 '중년 주부의 로망'이라고까지 부른다. 굳이 커피숍이 아니더라도 지긋한 나이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신성숙 씨는 판교 단독택지지구에 최근 점포형 주택을 짓고 1층에 평소 꿈꾸던 커피숍을 오픈했다 ". 어떤손님이 그러더라고요 '. 꿈을 이루셨군요'."글 · 사진 홍정기 기자 지난해부터 전원주택 시장에 '점포형 주택', ' 상가주택', ' 도시형 전원주택'이니 하는 말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이들이 생활, 교육 등 여러 현실적인 여건에 발목 잡혀 쉽사리 떠나지 못했던 것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단독택지지구 물량이 쏟아지면서 이곳을 노리는 전원생활자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7월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판매된 토지는 면적 기준 384만 1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7만 3000㎡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단독주택 용지는 47만㎡로 지난해 43만 4000㎡보다 8%가 늘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고, 5.1 대책이 발표된 5월 이후 판매량은 17만 2000㎡로 전월(8만 1000㎡)과 지난해 같은 기간(11만 7000㎡) 대비 각각 53%, 47%가 오른 것이다.단독주택지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전원생활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선 언급처럼 여러 제약으로 멀리 떠날 수 없었던 예비 전원생활자, 농사 경험이 전무해 노후 대비가 불안했던 이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여기에 지난 5월 1일 정부가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의 층수 제한을 완화하고 가구 수 제한을 폐지하는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것도 단독주택지의 몸값을 높인 요인이다. 5.1 대책에 따르면 택지개발지구 내 블록형 단독주택은 종전 2층에서 3층으로, 점포 겸용 단독주택은 3층에서 4층으로 층수 제한이 완화됐다. 블록형 단독주택지의 경우 용적률이 100% 이하에서 150% 이하로 높아졌다. 1필지당 1가구로 규정했던 블록형 단독주택지와 1필지당 3~5가구로 정해져 있던 점포 겸용 단독주택지의 가구 수 제한도 사라졌다.이에 따라 5월 이후 단독주택 필지 판매 실적도 눈에 띄게 늘었다. LH에 따르면 지난 4월 팔린 단독주택필지는 171필지였으나 5월엔 467필지로 170%가량 상승했다. 완공도 되기 전에 2층 전세 계약 완료단독주택지로 가장 인기를 모으는 곳이 판교다. 무엇보다 판교는 강남, 분당과 인접하다는 지리적 이점이 크다. 거래 건수만 보더라도 판교 단독주택필지는 지난해에 비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늘었다.판교 내 부동산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해는 한 달에 5~10건 정도의 계약이 이뤄졌는데 올해 들어 계약 건수가 차차 늘더니 최근 한 달 평균 약 30건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워낙 인기가 많은 지역이라 단독주택지 판매가 현재 이미 80% 이상 진행된 상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신성숙 씨가 판교를 낙점하고 이곳에 점포형 주택을 지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자신이 거주하는 층을 제외하고는 임대를 놓아 수익을 기대했기에 이왕이면 무리해서라도 서울과 가까운 곳에 짓겠다고 찾아 나섰다. 그리고 올해 3층 점포형 주택을 완공했다.주택이 들어선 곳은 도로에서 벗어나 안쪽으로 들어간 안쪽 필지로 조용하고 안락하다. 또 바로 앞으로는 작은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 이곳을 오가는 이동 인구가 적지 않아 점포형 주택 입지로 최적의 장소다.당초 그는 3층은 본인이 거주하고 2층은 2세대로 나눠 전세를 놓고 1층은 점포로 꾸며 임대할 것을 계획했다. 한참 공사가 진행되고 있을 즈음 어떻게 알았는지 2층 전세 물건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 여러 부동산에서 전세 희망자들이 있으니 당장 계약할 수 있는지 물어왔던 것이다. "완공하지도 않은 주택을 대상으로 전세 계약을 하겠다는 건 상당히 위험한 일이잖아요. 혹시라도 공사가 마무리되지않거나 차일피일 미뤄져 완공이 늦어지면 계약한 사람은 낭패를 볼 것인데 괜찮겠냐고 물었더니 그래도 상관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정말 인기가 많긴 많다는 것을 실감했죠."이에 대해 앞선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전셋값이 워낙 치솟으니 단독주택으로 눈을 돌리는 이가 많다"면서 "지금도 전세 물건이 나오면 연락 달라는 대기자들이 꽤 있다"고 전했다.특히 판교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라고 그는 덧붙였다.생각보다 빨리 순조롭게 2층 임대를 완료했기에 이제 남은 것은 1층 점포였다. 임대를 계획했으나 공사가 끝나갈 때 즈음 이곳을 평소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곳으로 가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커피숍 오픈, "부럽다"한목소리그간 취미 생활로 해 오던 커피 뽑는 일을 본격적으로 해 보자고 마음먹고는 커피숍을 차린 것이다. 그런데 신성숙 씨처럼 건축주가 점포를 임대 주지 않고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곳은 점포형 주택에서도 매우 보기 드문 사례라고 한다.판교 단독택지지구에 20여 채가 넘는 점포형 주택을 시공한 신영하이랜드건설 최길찬 대표는 "신성숙 씨와 같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면서 "임대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 굳이 고생하며 직접 하겠다고 나설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 역시 주위 만류가 많았다고 한다. " 가만 있어도 수익이 보이는데 왜 그러냐고 말리는 사람이 꽤 있었어요. 그러면 편하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꿈꿔 왔던 일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쁜 일이 겠어요."커피숍 이름은 '오르비에또Orvieto'라고 지었다. 이탈리아산 위에 위치한 작은 전원 마을 이름에서 따온 것인데 커피로 유명한 이탈리아 그리고 하늘 아래 위치한 마을에서 소원을 빌면 신이 왠지 더 잘 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합쳐졌다.커피에 관심이 많아 나름 지식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손님을 상대로 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그들의 입맛에 맞춰 다양한 메뉴를 능숙하게 뽑아내는 게 녹록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어깨너머로 배웠던 것에서 벗어나 원두커피 판매 회사를 쫓아가 본격적인 커피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몇 차례 교육이면 기본적인 것들은 다 익힐 수 있다고 하지만 언제나 이론과 현실은 다른 법. 그래서 아직 그에게는 커피가 어렵기만 하다.커피숍 문을 연 지 일주일 남짓.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는 그는 그래도 어느새 단골도 생기고 분위기 좋고 커피 맛도 좋다는 말을 들으면 신이 난다. 하지만 아직 커피보다는 건축주가 직접 점포형 주택에서 매장을 운영한다는 소식에 방문하는 이들이 더 많다."제 이야기를 듣고는 첫 마디가 '꿈을 이루셨군요, 좋으시겠어요'하는 것예요. 중년 주부에게 커피숍은 일종의 로망이거든요. 그러면 저는 이렇게 대답을 해요.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세요. 수익이 덜 나더라도 자기가 만족하고 이상을 실현할 수 있다면 좋지 않겠어요?'라고요." 단독택지지구 내 건축,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아파트뿐 아니라 단독주택지를 살 때도 일조권과 개방감 등을 따져야 한다. 일조권을 확보하려면 남향 필지가 좋으며 만약 주변에 아파트가 건설된다면 아파트와 거리가 적정하게 떨어져 있는 게 낫다. 주변에 공원이나 녹지, 하천이 접한 곳이라면 주택을 짓고 난 후 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지형적으로는 북고남저형이 좋다. 뒤가 높고 앞이 낮아야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그리고 전문가들은 네모 반듯한 필지가 점포형 주택을 짓는 데 좋은 곳이라고 말한다. 꼭 네모 반듯한 구조가 아니더라도 남북으로 긴 필지보다는 동서로 폭이 넓은 필지가 투자가치가 높다. 그리고 큰 도로변은 불리하다. 보통 아파트는 교통 편리성을 위해 도로나 지하철과 가까우면 높이 평가되지만 점포형 주택은 자연을 느낄 수 있으면서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많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전셋값은 주변 아파트의 80% 수준에서 책정하는 게 적절하다. 여전히 주택보다 아파트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기에 주변시세를 확인해 아파트 임대료보다 낮게 책정한다. 성공적으로 분양하기 위해선 임대료 수준뿐 아니라 주변에 미분양 및 미입주 아파트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항상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에 미분양과 미입주가 적은 지역을 선별해 건축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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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전원주택에서 답을 얻다] 꿈을 실현한 신성숙 씨의 집, 3층은 우리집, 2층은 전세, 1층은 나만의 커피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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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전원주택에서 답을 얻다] “마당은 우리의 파티장이에요” 교통 · 자연 · 편의시설 삼박자 완벽한 안산 원당마을
- 평지에 나란히 서 있는 전원주택들은 약속이나 한 듯 가가호호 대문이 활짝 열렸다. 대문이라기보다 집 경계를 알리는 표시 정도로 작고 나지막하다. 울타리도 옆집을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낮거나 수목으로 경계를 표시한 정도. 이러니 옆집과 사이를 트고 지내는 일이 지극히 자연스럽다'. 지하철과 가까운 전원주택'으로 유명한 안산 원당마을은 요즘 보기 드물게 이웃과 두터운 정을 나누는'사람 냄새 나는'동네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원당마을 www.wondangvillage.com 전원주택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죽 일렬로 줄지어 있는 경기 안산 초지동 원당마을. 가장 오래된 집은 10년이 넘었다는 그 세월의 흔적을 집 외부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파릇파릇하고 풍성하게 자리 잡은 정원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얻을 수 있는 익스테리어. 집의 생김새는 제각각이나 이처럼 자연스럽게'나이 들어'생긴 운치만큼은 서로 닮아 조화를 이룬다.이곳 원당마을이 궁금해 문 두드리는 기자에게 입주민 최영옥(57세)씨는"사는 데는 달라도 사람 사는 모습이야 다 똑같지"한다. 최 씨는 이곳에 제 1호 집을 지은 제 1호 입주민으로 이곳 주민자치회 초대 회장이기도 하다. 원당마을에 깃들어 사는 90여 가구 주민은 개성도 다양하고 직업도 다양하단다.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하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접근이 좋다 보니 주로 안산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 직장을 둔 가구가 많다고 설명한다.한국수자원공사를 시행자로 해 1992년부터 1998년까지 조성 사업이 진행된 고잔신도시는 지하철 안산선 중앙역과 고잔역 남쪽에 위치한다. 단독주택지인 원당마을은 해당 지구 북쪽에 위치해 지하철과 도보로 불과 5분 거리다. 영동선 안산 나들목에 5~10분이면 접근 가능하고 서해안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만나는 고속도로 분기점과도 편리하게 이어진다. 말 그대로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에 위치해 동서남북 접근성이 탁월하다.보통 전원주택에 살면 대중교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생필품 하나 사려 해도 차를 타고 나가야 하기에 자동차가 필수품이라고들 한다.그래서 도시민이 전원주택으로 이주하면서 자동차를 새로 구입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본다. 하지만 원당마을은 예외다. 자동차 없이도 마트, 병원, 학교 접근이 가능하고 공원, 공연장, 운동장, 스포츠센터 등 여가·문화 시설도 인근에 잘 갖춰졌다. 이처럼 도심 못지않은 편의시설을 갖췄으면서 주거용지(29.0%)에 가까운 공원과 녹지(22.1%) 조성으로 곳곳에 크고 작은 자연 속 쉼터를 만날 수 있다.주민자치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배윤조 씨의 아내 강영희(56세) 씨는"아파트에서 벗어나 마당에서 수목을 가꾸고 페치카로 인테리어 한 집을 동경해 왔는데 남편 사업 때문에 전원으로 가는 게 불가능했어요"라며"여기는 100% 전원 속은 아니지만 도시보다 쾌적하고 도시처럼 편리해 살기 좋아요"라고 전한다. 남편 은퇴 후 보다 한적한 전원으로 이주할 계획인 강 씨는 이곳은 그곳으로 가는 간이역이라 말한다.철근콘크리트 주택을 짓고 3년 전 원당마을 주민이 된 정순이(46세)씨는 이곳에 와서야 아파트의'무미건조함'을 실감했다고 한다." 아파트에선 사람 구경하는 게 힘든 것 같아요. 그리고 아파트에 살 땐 늘 건강이 안 좋았어요. 좋은 환경을 찾아서 여기 입주 전에 강원도 횡성에 남편과 함께 직접 6평 원형 황토집을 짓고 그곳에서 지내기도 했어요."정씨는 횡성에서 차가 미끄러져 전복 사고를 겪은 후 무서워서 횡성으로 발길이 뜸해졌고 황토집은 아예 마을 사람들 쓰라고 내놨다. 그 후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형태를 고민하다 원당마을을 알게 돼 정착하게 됐다. 아파트 벗어나니 사람이 보이다"도시 한복판에 이런 곳도 없어요"라는 심정환(52세) 씨는 원당마을에 5년간 거주하다 개인 사정으로 잠시 집을 임대한 상태다. 2년 후 복귀할 계획이란다. 심 씨는 전원주택을 짓고자 양평 용인 등 여러 곳을 돌아봤지만 이만큼 모든 것을 충족한 데가 없었단다. 단지라도 외따로 떨어져 고립된 느낌이 들고 편의시설이 멀리 떨어져 있어 불편해 보였다는 것. 심 씨는"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나날을 이곳에서 보냈어요"라며"도심 아파트에선 느낄 수 없는 이웃의 정을 느꼈기에 마치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에요"란다. 그는 마을이 형성되던 초기 주민자치회에서 이 마을 자연 명칭을 그대로 따서 주택단지를 원당마을이라 명명한 이야기도 전해줬다.2001년경 한 경량 목조주택 시공업체가 이곳 필지를 구입해 건축주들에게 분양하면서 목조주택을 공급했는데 총 26채의 목조주택을 지었다. 한 업체에 건축을 맡긴 건축주들은 자연스럽게 친하게 됐단다.이 일대가 허허벌판이었을 때 제일 처음으로 주택을 올린 최영옥 씨는"지금은 가구 수가 늘어나 멀리 떨어져 있는 집은 서로 안 친한 경우도 있긴 하지만 20가구 미만이었을 때는 집집마다 문을 열어 놓고 지내한 가족처럼 매일 얼굴 보며 살았어요"한다." 저 집 숟가락이 어디 있는지도 알 정도였으니까요"라 덧붙인다."겨울이면 추워서 바깥출입이 뜸하다가도 꽃 필 무렵이면 어김없이 문 열고 나와요. 마당에서 식사하는 집도 많은데 식사 중에 이웃이 보이면 서로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하고 함께 식사하자고 손짓해요. 수저만 놓으면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죠. 아파트에선 상상도 못할 일 아닌가요."서울에 거주하다 원당마을 서쪽 반월공단에 남편 우 문 씨의 사업장이 있는 관계로 아예 안산으로 집을 옮긴 최 씨는 애초 고잔신도시 신축아파트에 입주했다. 그리고 딱 9개월 살고 원당마을로 들어왔다. 아파트 15층이라 전망이 좋았음에도 마음이 답답하고 새집증후군으로 병원신세까지 졌다. 게다가 윗집 옆집 아이들이 내는 소음도 적잖이 신경 쓰였다. 그런데 이곳으로 이주 후 모든 불편함이 말끔히 해결됐다."입주 1년 정도 됐을 때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아무에게도 알린적이 없는데 원당마을 사람들이 단 한 집도 빠짐없이 장례식장에 찾아와서 깜짝 놀랐어요. 어떻게 알고 다들 왔을까 했지요. 친지도 개인 사정으로 못 오기도 하는데 이웃들이 찾아와 주는 데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심지어 아직 잘 모르는 이웃도 와줬어요. 감동이었어요." 마당은 커뮤니티 공간주택 단지는 일정 규모 이상이면 커뮤니티 시설(주민공동건물)을 갖춰야 하고 최근 지어지는 고급 전원주택단지는 그 규모가 작더라도 커뮤니티 시설 확보에 노력하는 추세다. 여기서 여가 활동을 비롯해 주민간 소통도 일어난다.그런데 원당마을엔 따로 커뮤니티 시설이 없어도 큰 불편을 못 느낀다. 바로 입주민 각자의 집 마당이 커뮤니티 센터가 되기 때문이다. 마당은 이웃과 이웃을 이어주는 공간이 된다. 마당에서 음악회도 열고 회의도 하고 잔치도 벌인다. 원당마을 사람들은 마당이 사람에게 이처럼 편안함과 여유와 자유를 준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한다. 이곳 주민들은 하나같이"아파트에서 살 땐 옆집 사람 얼굴도 몰랐는데 이곳에선 마당이 있으니 현관문을 자주 열어보게 되고, 자연스레 이웃과 마주치고 대화로 이어지게 된다"고 한다."입주 3년 정도 돼 주민들이 어느 정도 모였을 때 가을음악회를 열기로 했어요. 한 달 반 정도 매일같이 모여 노래 연습을 한 시간도 즐거운 추억이에요. 10월의 어느 멋진 밤, 10여 가구 가족들이 정원에 모여 음악회를 열었지요. 조명으로 꾸며 분위기를 돋운 정원에 누구는 손수 만든 호두파이를, 누구는 와인을… 그렇게 각자 준비한 음식을 가지고 나와 로맨틱한 시간을 보냈어요."입주 4년 차 강영희 씨도"이곳에 처음 왔을 때 가을음악회나 경로잔치 하는 걸 보고'이곳에 살면 이벤트가 많아 재밌겠네'하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한다. 올 가을에도 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원당마을 색소포니스트 홍명선씨는 이웃이 연주를 청하면 기꺼이 달려간다. 정순이 씨는"어제는 우리 집에서 연주했어요"한다. 취재 당일도 스스럼없이 회장님 댁 마당에 모인 이웃들에게 멋진 연주 실력을 뽐냈다.원당마을 주민자치회는 주민들이 모은 연회비로 매해 5월 경로잔치와 마을 유지관리 비용으로 쓰고 나머지는 동사무소를 통해 기부하거나 식료품을 구입해 결손가정에 전달하는 등 좋은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영국의 시인 존 던은'어떤 인간도 고립된 섬이 아니다'며 사람의 사회성을 강조했다. 몇 년 전부터 참살이(Well-being)가 화두로 떠오르며 자연의 가치가 부각된 경향이 있다. 그에 못지않게'사람과 정을 나누는 것'도 참살이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부분임을 원당마을에서 느낀다. "원당마을엔 사람 사는 재미가 있어요" 최영옥 씨는 원당마을이 조성되던 초기 2001년, 이곳에 처음으로 경량 목조주택을 지었다. 신축 아파트에서는 9개월밖에 못 살았는데 이 마을에선 벌써 10년째다. 아파트에선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 채 살았지만 이곳에선 누가 이사 오는지, 옆집에 누가 사는지 보고 싶어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보게 되고 알게 된다고 한다. 바로, 마당이 있기 때문이다. 마당에서 이웃들과 인사 나누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정이 들었다.그가 신축 아파트에서는 얼마 못 살고 나왔지만 원당 목조주택에 오래 사는 데는 이웃의 두터운 정 외에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아파트에서는 새집증후군으로 병원 신세까지 졌지만 목조주택에서는 새집임에도 그런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던 것. "실내가 쾌적할 뿐 아니라 10년째 살지만 그동안 하자나 유지관리가 필요한 부분도 없었어요. 조적집이나 콘크리트집 같으면 곰팡이도 폈을 텐데 이 집은 전혀 없어요. 그리고 요즘 같은 장마철에도 실내는 꿉꿉하지 않고 뽀송뽀송한 느낌이 들어요."건강도 되찾고 이웃들과 정을 나누며 사람 사는 맛을 알게 한 원당마을은 이제 그녀의 제2의 고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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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전원주택에서 답을 얻다] “마당은 우리의 파티장이에요” 교통 · 자연 · 편의시설 삼박자 완벽한 안산 원당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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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전원주택에서 답을 얻다] 임대수익으로 노후 걱정 덜다, 판교 카페거리 정훈택 씨의 점포주택
- 판교 신도시에 자리한 이 점포주택은 운중천 정중앙 변에 자리해 최적의 입지조건을 지녔다. 주변엔 이미 여러 카페와 레스토랑이 들어서 좋은 상권이 갖춰진 상태고 임대차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비싼 건축비를 임대료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은 점포주택만이 지닌 강점이다.글 ·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한호종합건축사사무소 02-565-4120 www.hanhogroup.com 분당에 살던 정훈택 씨 부부는 노후 생활에 대한 해답을 수익형 점포주택에서 찾았다. 판교 신도시에 생긴 다양한 점포 주택은 주민 센터를 기점으로 여러 회사가 들어와 상권을 보장받았고 정면엔 운중천이 흐르고 있어 허브나 다름없는 입지조건이다. 운중천 건너편은 단독주택 택지로 지정된 곳이라 고도 제한이 있어 건물이 더 들어서도 조망권엔 문제없다."예전부터 아파트가 싫어 빌라에서 살았습니다. 주거 전용으로 짓는 것도 좋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점포주택이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층을 점포로 임대해 월 임대료를 받으면 고정 수익이 생길테니 은퇴 후에 경제적인 문제로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라 건축주는 말한다. 그러나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점포주택에 대해 회의적이었다고."점포주택을 처음 접했을 땐 주거용으로 적합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생활해 보니 예상 보다 더 좋아요. 주위에 상가가 많아 시끄럽고 정신없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심한 편도 아니고, 오히려 사람 사는 느낌이 나서 괜찮아요. 혼자 산속에 들어가 살지 않는 이상 생활 소음은 어딜 가나 있으니까요." 이 주택의 시공비는 3.3㎡(평)당 400만 원가량으로 지대를 제외한 공사비가 5억 원 정도 들었다고 한다. 1층 상가는 보증금 1억 원에 월임대료 550만 원을 책정하고 있다. 지하층도 함께 임대하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2층의 주택 2세대는 전세 2억 원가량에 임대하고 있으니 점포까지 전부 임대했을 경우 보증금으로 건축비를 회수할 수 있고, 매월 들어오는 임대료는 고정 수입이 된다.현재 1층 점포에 입주를 희망하는 이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지만 주거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건축주의 성향에 맞는 임차인을 찾기 위해 신중히 고민 중이라고 한다. ' 카페거리'인 이곳 상권에 어울리는 커피전문점이나 간단한 맥주 바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시공을 맡은 ㈜한호종합건축사사무소의 강대석 건축사는 "부자가 아닌 이상 보통 사람들은 내 집을 갖고 싶어도 건축비가 만만치 않아 부담을 갖곤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점포주택은 임대료 만으로도 지속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경제적인 주거 공간입니다"라고 말했다. 자연을 담아 쾌적한 점포주택이 주택은 건축사와 건축주 간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담아냈다.알루미늄 아노다이징 우사패널과 밝은 빛을 띠는 수입 원목패널로 마감한 외부는 현대적이면서 심플한 느낌이 든다. 겉보기에 징크와 비슷한 모습인 알루미늄 아노다이징 패널은 알루미늄 패널에 금속 표면처리를 가해 부식, 변질 등의 취약성을 해결한 자재다. 강도가 단단해 거의 휘지 않고 단열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엘리베이터 실을 타워형태로 따로 분리하고 주택과 브리지로 이은 외관이 독특하다. 소방 규정에 맞춘 계단실은 내부에 있지만 엘리베이터 타워를 별도로 빼서 공사비와 면적 할애가 컸다고 한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타워를 시공함으로써 독창적인 디자인이 탄생했고 주변 건물과 차별화를 둘 수 있었다.1층은 필로티 구조에 넓은 덱을 끼고 있어 개방감이 느껴진다. 대지가 넓지 않아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을 극복했고 최근 유행하는 카페나 다이닝바 등에 잘 어울리는 형태를 띠고 있다. 정면에 흐르는 운중천의 뷰가 좋아 오픈형 구조가 잘 어울린다. 2층은 LDK(원룸)의 두 세대 구조인데 이미 한 곳은 전세로 임대 중이고 한 곳은 건축주의 자녀가 거주할 예정이다.건축주가 생활하는 3층 거실엔 이 주택의 자랑인 중정이 눈에 띈다.현관과 거실을 연결하는 복도에서 일직선으로 보이는 중정은 주방과 거실 사이를 구분하고 작은 전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 통창 너머로 보이는 자작나무가 하늘을 향해 높게 뻗어 있고 푸릇한 화초가 심겨 있어 청량감이 전해진다. 넓이 2~3평가량의 중정으로 인해 여유분의 공간을 포기해야 했지만 주택을 지으려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강력 추천하고 있다."요즘 자기 정원 갖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비록 면적은 조금 좁아지지만 방 하나 더 두는 것보다 중정을 드리는 게 훨씬 좋아요."이 외의 남는 공간은 녹지화를 시키는 데 주력했다. 강대석 건축사는 "도심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남는 공간마다 정원을 조성했습니다. 옥상에도 온실을 만들 예정이고요"라고 말했다. 점포 겸용 단독주택들이 들어선 지역이라 1층은 점포라서 유동인구 많은 빡빡한 환경인만큼 주거 환경에 많은 공을 들인 모습이다. 수익뿐 아니라 주거 환경도 놓치지 않은 똑똑한 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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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전원주택에서 답을 얻다] 임대수익으로 노후 걱정 덜다, 판교 카페거리 정훈택 씨의 점포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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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전원주택에서 답을 얻다] 쾌적한 주거 여건 만드는 건 합법성 수익형 상가주택 알아볼까?
- 신도시 상가주택이 수익형 전원주택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층수 제한 완화와 가구 수 규제 폐지로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수익형 상가주택이란 무엇이고 대지 구입 및 건축 시 유의 사항은 어떤 것들인지 짚어 보자.글 최길찬<㈜신영종합건설/신영건축사사무소 대표> 전원주택 및 상가주택 건축 경험이 풍부한 최길찬은 건축사이자 시공기술사로 종합 건축 회사 ㈜신영종합건설, 전원주택 시공 전문 ㈜하이랜드건설, 설계 전문 신영건축사사무소의 대표를 맡고 있다. 2004년 7월부터 2006년 8월까지 KBS-1TV 6시 내고향 <백년가약> 프로젝트의 건축사 및 시공사로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주요 수상 내용으로는 강구조 작품상 주택부문설계 은상, 건설기술교육원장 표창, 보건복지부장관 감사패 등이 있으며 사단법인 한국패시브건축협회 회원사로 패시브 건축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031-712-0494 cafe.daum.net/greenhousing www.syhiland.com 신도시에 위치한 수익형 상가주택이란 무엇인가. 신규 택지개발지구나 신도시 재개발지구와 같이 교통 및 문화적 여건이 우수하고 적게는 몇백 세대에서 몇 천 세대의 아파트가 배후에 버티고 있어 소위 '먹자골목'이나 '카페촌'이 형성되는 지역의 건축물들로 한정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사용 목적에 따라 몇 가지 형태가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도시개발 이전부터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주자)을 위해 삶의 근거가 되는 자가 형태의 주택의 공급과 생활을 위한 수익창출 보전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계획됐기에 흔히들 '이주자택지'또는 줄여서 '이택'이라 부른다. 신도시 수익형 상가주택의 특징첫째, 한 필지 규모가 대체로 242㎡(80평) 전후이며 건폐율 60% 용적률 160~180%의 대지를 지녔다. 지하층 계획을 하지 않을 경우 1개 층은 40~50평 규모이고 허가면적 기준으로 전체 규모는 110~130평이 가능하다.둘째, 용도의 제한성이다. 2, 3층을 주택으로 사용할 수 있고 1층 및 지하층은 근린생활시설(점포 등)로 가능하다. 근생시설은 전체 40%를 넘지 못하도록 해 인근 근린상업지역이나 중심상업지역의 상권(대형점포)과 업종적 충돌을 최소화하고 동네 상권의 특성상 많은 교통량과 주차수요 발생을 억제하고 있다.셋째, 전체 가구 수를 제한하는데 이 또한 동네의 주차 수요를 억제하고 1인 가구 증가 및 기혼세대 주택(다인가족)의 혼재로 인한 자녀들의 안전한 양육방해를 줄이는 등 좋은 주거환경을 만들어 거리가 슬럼화 되는 것을 방지한다.넷째, 일반 주거지역에 적용되는 '건축법규'이외에 '지구 단위 계획'이 있어 ▲건축물의 외관, 지붕 형태, 마감 재료는 물론 ▲인접 건축물과의 거리(대지내 공지) ▲대지와 도로 사이의 건축한계선 ▲도로에서 볼 때 각각의 건축물을 일직선상에 배열하고자 도로에서 일정 거리 안에 1층부터 최상층까지 벽면의 2/3 이상을 맞추어 건축하도록 규정하는 '건축지정선'▲1층 상가 외벽의 50% 이상은 투시가 가능한 유리로 시공하는 규정 ▲일반적으로 상가에 달 수 있는 광고 간판을 사용하지 못하고 글자 형태로만 만들되 1개 점포에 간판은 1개만 허용하는 규정 등을 명시하고 있다.이러한 지구단위계획 중 건폐율, 용적률, 층수제한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건축법 시행령 제86조(일조 등의 확보를 위한 건축물의 높이제한) 규정의 적용 방향이다. 이 규정에는 전용 및 일반주거지역에서 건축물을 건축하는 경우에 건축물의 각 부분을 정북 방향으로 인접 대지경계선으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띄어 건축하도록 하지만, 지구단위계획에서 '정남 방향'으로 적용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정북 방향'은 대지에 접한 도로가 북쪽에 있을 때 건축물을 제대로 반듯하게 지을 수 있지만(기존 주거지역) '정남 방향'의 경우 대지의 남쪽에 면해도로가 있어야 제대로 집을 지을 수 있고(용적률을 다 쓸 수 있음) 땅값의 차이도 현저하게 나는 경우가 발생한다.이러한 신도시 상가주택지는 건축법상(건축물 관리대장 기재 및 등기법에 의한 건축물 등기 시) 분류는 단독주택 중 다가구주택에 해당해 아파트, 다세대, 연립주택처럼 세대별 개별 등기가 불가능하며, 2명 이상 다수가 공동 투자로 재산을 구분할 때는 지분(1/2, 1/3형태) 등기를 해야 한다. 이렇게 등기가 된 건축물을 매매할 경우에는 공동주택인 아파트, 다세대, 연립주택과 달리 공동 지분자의 동의(인감증명서, 인감도장 날인) 아래 개별로 매매하거나 함께 투자한 사람들이 모두 동의해 통째로 매매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사실상 개별적 재산권 행사에 많은 제약이 따르며 지분별(201호 또는 1층 등) 매수자를 현실적으로 구하기 어렵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상가주택 대지 구입과 신축 시 고려 사항신도시 상가주택은 이용 방법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니 대지를 구입하거나 신축 시 고려할 사항도 체크해 보자.주인이 직접 기거하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따라 '㉮주인 주거형 상가주택'과 '㉯전월세 전용 상가주택'의 형태가 있다. 그리고 동네 분위기나 주변 건축주들이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따라 지구단위계획에 충실한 동네와 그렇지 못한 동네가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세칭 '세쪼개기'다. 이를 적절하게 표현할 용어가 없어서 편의상 '①합법적 가구구성 상가주택'과 '②세쪼개기 원룸형 상가주택'로 표현하고자 한다.합법적 가구구성 상가주택은 지구단위계획에서 규정하고 있는 '상가+3가구(일반적임, 안양관양지구나 성남 여수지구 등의 경우 상가+4가구)'의 규정을 준수하는 형태로 1층 상가, 2층(18~20평 투룸 2가구), 3층(주인세대 1가구)로 구성되는데 판교신도시 경우 가장 대표적으로 법을 준수하고 있다(㉮-①형태).한편 많은 신도시나 택지지구에서는 소규모 주택 공급의 부족에 따라 원룸을 많이 만들어 월세 수익을 올리는 형태의 건축이 성행 중이다. 이는 현행 규정에 의하면 엄연히 불법 건축물로 단속에 적발될 경우 그 책임이 모두 건축주에게 돌아간다.또한, 지역에 따라서는 이러한 불법 건축물의 남발을 막기 위해 세입자에게 주어지는 확정일자(또는 전세권 등기 설정)를 합법적 가구 수만큼만 해주기도 하기에 임대인과 임차인의 계약상 문제가 발생할 경우 법적인 문제도 뒤따를 수 있다. 이럴 경우 세입자는"불법 건축물이니 구청 등 행정관청에 고발하겠다"며 건축주를 협박하는 사례도 있다. 미래 투자가치 좌우하는 것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투자나 건축을 하려는 건축주의 생활 요구조건 및 동네가 가지는 미래 투자가치다. 예를 들어 판교신도시는 여타 신도시에 비해 대지 가격 상승이나 전세 보증금이 비싼 곳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강남이나 인근 부촌 아파트에 살던 이들이 이사 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로는 교통 여건과 같은 지리적 여건도 물론 있다. 그렇다고 해야 인근의 안양 인덕원 전철역 근처의 청계지구나 관양지구, 성남 여수지구보다는 교통 여건 면에서 떨어질 수 있으며, 강남까지 거리는 수원 영통이나 동탄 등과 불과 10분에서 20분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기에 단순히 지리적 교통적 조건으로만 볼 수 없다.무엇일까? 바로 합법성이다. 적법하게 가구 수를 지키고 있는 판교신도시는 당장의 투자수익에 비중을 많이 둬 불법으로 '세쪼개기'를 한지역보다 살기가 좋기 때문이다.1인 가구를 비하하는 마음은 없지만 사람들은 끼리끼리 모여 살기를 원한다. 외로움이라는 아우라를 풍기는 1인 가구가 많은 동네보다는 아이를 키우고, 부부가 노후에 함께 살아가는 등 가족을 구성하고 사는 동네에 함께 살기를 원한다. 당장 월세수입은 적지만 이런 주거환경의 쾌적성이 대지 가격 및 임대료의 상승을 불러오는 요인이 돼, 소위 뜨는 신도시가 되는 것이다.상가주택 컨설팅을 받을 때 당장의 수익성을 강조한 포트폴리오를 보고 원룸이 많이 있는 곳을 찾아가 함께 불법 속에서 살 것인가, 아니면 현재의 수익성과 미래적 재산 가치와 함께 쾌적하고 의미 있는 내집에서 살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은 모두 투자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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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전원주택에서 답을 얻다] 쾌적한 주거 여건 만드는 건 합법성 수익형 상가주택 알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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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전원주택에서 답을 얻다] 도시보다 쾌적하고 시골보다 편리한 신도시서 전원생활 시작해볼까
- 도시의 편리함과 함께 녹지와 마당이 있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두루 원하는 이들에게 신도시 등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신도시 중 판교, 동탄은 택지 분양 및 건축이 안정 궤도에 들어섰고 이어서 별내 광교 한강 양주 운정 등 수도권 10곳과 지방 3곳이 순차적으로 조성준공을 내다보면서 예비 건축주들의 바쁜 행보를 이끌고 있다.글 김부성 <부동산副테크연구소 소장> 사진 박지혜 기자 흙을 밟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등 전원주택은 감성적 측면이 강하다. 재테크 대상은 아니어서 투자 가치, 환금성 면에서는 태생적 한계를 지녔다. 전원주택은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안락한 생활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지속적인 삶에 관심을 가지며 정주공간으로 삼는 것에 가치를 둬야 한다.한적한 전원주택은 남의 시선 안 받고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방범, 치안, 교통, 편의시설 등이 취약해 불편하다. 그리고 오래있다 보면 외로움에 지쳐 사람이 그립다는 말이 딱 맞다. 물론 그런 생활환경에 적응하는 사람도 있지만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이가 많다. 도시로 유턴하고 싶어도 답답한 도시는 썩 마음에 들지 않는 이들은 기존 도시 외곽으로 눈을 돌려보기도 한다. 도시와 전원의 중간 지점, 도시와 전원의 장점을 두루 갖춘 신도시가 이들 눈에 들어온다.정부 등 각 기관에서 해마다 발표하는 통계 자료에 보면 귀농 · 귀촌인구가 증가하는 추세고 도시를 가장 많이 빠져 나가는 지역은 단연 수도권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수도권 도시민이 아파트를 팔고 강원도 산골로 이주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몇년 지난 후 다시 살던 도시로 돌아오고자 해도 현실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미 아파트는 떠나던 당시에 비해 가격이 올랐고 전원주택 처분도 쉽지 않다. 또한 건축주는 물맑고 공기 좋으며 한적한 강원도 산골의 자연환경에 어느 정도 적응해 전원주택에 거주하기 전 도시에서 살던 본인은 더 이상 아닌 것이다.도시는 더더욱 갑갑하고 공기 나쁜 곳으로 여겨질 뿐이다. 한 번 맛본 전원생활의 재미를 내내 그리워하며 살지도 모른다. 이처럼 전원에 맘편히 정착하지도, 살던 도시에서 다시 살지도 못하는 이들에게도 신도시는 적절한 해답을 던져준다. 고급주택街판교냐 31.7% 녹지 김포한강이냐…신도시는 대도시의 인구 · 건물 · 교통 등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규모 분산적 개발을 대체하는 계획도시다. 택지개발지구 가운데 규모 100만 평(330만㎡) 이상의 지역을 일반적으로 신도시라 한다. 현재 2기 신도시 전국 13곳이 조성 중이거나 예정이다. 규모가 이 정도 되니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기반시설을 갖추며 통상 전체 용지의 20% 이상 녹지 및 공원으로 조성하기에 쾌적하다. 산과 하천 등을 끼고 개발되고 전체 조망을 위해서도 하천과 공원 인접 부지는 단독주택지 등 저층 건물 몫이다. 그러므로 택지개발지구 혹은 신도시 단독주택지는 전원의 운치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성남 판교 · 화성 동탄 · 위례신도시는 서울 강남지역의 주택 수요 대체와 기능을 분담하고, 김포 한강 · 파주 운정 · 인천 검단신도시는 서울 강서 · 강북지역의 주택 수요 대체와 성장거점 기능을 분담하며, 광교신도시는 수도권 남부의 첨단 · 행정 기능을, 양주(옥정 · 회천) 및 고덕국제화계획지구는 각각 경기북부 및 남부의 안정적 택지 공급과 거점 기능을 분담한다.앞서 사업 준공이 떨어진 동탄과 판교는 많은 도시민이 기웃거린다. 그만큼 준공 당시에 비해 분양가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특히 수도권 동남부에 위치한 성남 판교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 점포 겸용 단독주택지는 거의 빼곡히 자리를 잡았다. 상권이 형성되는 걸 지켜보면서 현재 주거 전용 단독주택들도 서서히 들어서고 있는 추세다. 동판교는 교통의 편리함이 장점이라면 서판교는 배산임수형 지세로 자연환경이 우수하다. 특히 서판교는 고급주택들이 들어서면서 서울 강남을 대체하는 주거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다 아래로 내려가면 화성 동탄이 판교보다 젊은 세대인 30, 40대의 시선을 받고 있다. 판교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다.올해 말 사업 준공을 내다보는 별내신도시는 서울시와 구리시 경계에 위치해 서울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 경춘선 복선전철과 별내역 신설 및 서울 지하철 8호선 암사역-별내역 구간이 연장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는 일산 호수공원보다 5배 넓은 호수공원 조성 등 타 신도시에 비해 높은 녹지율을 자랑한다. 역시 올해 말 사업 준공을 목표로 한다.운정신도시는 심학산, 황룡산, 장명산 사이로 낮은 구릉지와 농경지가 조화롭게 분포된 주거 환경에 적합한 지세가 장점이다. 주변에 일산 신도시 · 교하 택지개발지구와 파주 LCD 지방산업단지 등 7개의 산업단지가 입지해 자족기능을 갖춰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준공 예정이다. '수로水걟도시'콘셉트를 도입한 한강신도시는 총 연장 16㎞에 이르는 수로와 실개천 그리고 한강변 60만㎡ 규모의 조류 생태공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수로를 따라 공원 · 문화 · 상업시설 등을 조화롭게 배치해 '한국의 베니스'를 기대해볼 만하다. 30% 넘는 공원 · 녹지율, 차도와 분리된 자전거도로 네트워크도 눈에 띈다. 올림픽대로와 바로 이어지는 왕복 6차선 전용도로가 개통됐으며 2017년까지 서울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한강신도시까지 김포도시철도가 연결된다.아산신도시는 천안시청과 아산시청에서 약 4㎞ 지점에 위치하며 사업지구 내 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역 및 장항선 장재역이 입지하고 있고 북측에는 천안시 신청사가 입지할 예정이다. 역사 주변은 상업, 업무지구로 개발하고 논스톱 환승 교통체계를 구축해 교통의 편의를 돕는다. 단독주택지는 지구 서측의 양호한 수림지인 근린공원과 인접하며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과도한 절토 등에 따른 옹벽 설치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주변 환경과 조화되는 마천루가 형성되도록 단독 필지를 배치한다. 올해 입주가 본격화되는 2기 신도시는 2016년 사업이 완료된다.LH 및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 단독주택지(주거전용) 분양가는, 3.3㎡당 인천 청라지구 386만 원, 평택 소사벌 320만 원, 화성 동탄 408만 원, 안양 관양 683만 원, 수원 광교 600만 원선 등이다. 판교는 2009년 사업준공 당시 3.3㎡당 800만~850만 원에 공급됐지만 현재 호가가 1,0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통상 층수와 용적률에서 보다 여유로운 점포겸용이 주거전용보다 3.3㎡(평)당 100만~200만 원 더 비싸다. 필지당 200~350㎡다.전형적인 전원주택을 계획한 건축주에게 신도시 택지는 그림의 떡일 수 있다. 보다 저렴하면서 신도시의 기반시설을 누리고자 한다면 신도시 인근 개별 택지를 물색해 봐도 좋겠다. 지가는 보다 저렴하면서 조금 움직이면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김부성 소장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철학도로 지내다 선배가 '철학은 밥 굶기 딱 좋은 학문'이라는 말에 바로 철학 공부를 접고 전국 방방곡곡 부동산 현장을 누비며 이론과 실전 투자를 병행해 왔다. 연세대 졸업 및 동 대학원 1년 수료 후 세종대 부동산학 석사과정을 거쳐 현재 목원대 부동산학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부동산 칼럼니스트 및 강사로도 활약 중이다. 저서에《대한민국 3040, 내집 마련의 길을 묻다》,《 부동산 대폭락 시대는 없다》,《 하우스푸어에서 살아남는 법》등이 있다.www.boo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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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전원주택에서 답을 얻다] 도시보다 쾌적하고 시골보다 편리한 신도시서 전원생활 시작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