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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가득 퍼지는 해맑은 웃음 나주 황토집
- 전남 나주시 남외동 슬래브 단독주택이 밀집한 일반주거지역에 들어선 115.2㎡(34.9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이다. 도심지 내 열악한 대지 조건을 극복하고 주택을 배치하여 제법 여유로운 마당과 덱(Deck)을 갖췄다. 국산 낙엽송으로 기둥과 보 · 도리를 사개맞춤하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게르마늄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쌓았다. 집과 담 그리고 지붕에 이은 금속기와 색상이 일체를 이루어 안정감을 준다. 서쪽에 가족이 모두 모이는 거실과 주방/식당을 한 덩어리로 묶고 동쪽에 부부 침실을 배치하여 복도로 연결했다. 복도 뒤에는 2개의 자녀 방이 자리하는 구조로, 마치 '┏ '자형 전퇴집을 보는 듯하다. 글 ·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단독주택이 다닥다닥 들어선 도시 일반주거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벽체와 지붕 선을 볼륨감 있게 처리한 집이다 건축정보위치 전남 나주시 남외동건축형태 복층 목구조 황토집지역/지구 일반주거지역대지면적 372.0㎡(112.5평)건축면적 102.0㎡(30.8평), 건폐율 27.4%연면적 115.2㎡(34.9평) 1층 102.0㎡(30.8평) 2층 13.3㎡(4.0평)용적률 31.0%외벽마감 게르마늄 황토벽돌 줄눈마감지붕마감 금속기와내벽마감 게르마늄 황토벽돌 줄눈 마감, 한지 벽지(방)천장재 낙엽송 루버(거실), 한지벽지(방)바닥재 강화마루창호재 시스템 창호(독일식)난방형태 기름보일러, 보조난방 벽난로식수공급 상수도설계 건축사사무소건우건축시공 게르마늄황토집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예전에 투자 목적으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마련한 적잖은 사람들이 가계家計 부담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그 원인을 경제 위기 상황 탓으로 돌리는데, 그보다는 집에 대한 그릇된 인식에서 찾아야 한다. 바로 살림집을 삶을 담는 그릇이 아닌 부동산적 가치로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사람에게는 살 집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좋은 집에 살면 마음이 즐겁고 꿈도 화려하다"고 했다. 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크고 화려하기보다 작고 꾸밈이 없더라도, 그 안에서 가족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집일 것이다. 전남 나주시 남외동에 115.2㎡(34.9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을 지은 홍건축주 부부 가족의 삶이 그러하다. 궂은 날에도 드나들기 편하도록 현관 앞에 포치(Porch)를 설치했다. 건강한 삶 찾아 아파트 탈출 건축주인 남편은 나주 LG화학에, 아내는 시청에 근무하는 맞벌이 부부로 1남 2녀를 두었다. 부부는 "사택인 아파트에 살 때까지만 해도 집의 소중함을 못 느꼈는데, 이 집을 짓고 입주한 후부터 퇴근 후 집에 빨리 가고 싶어졌고, 집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났다"고 한다. 또한 "집에 들어오면 마치 편안하고 단정한 옷을 입었을 때의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아내는 아이들 학교 문제 때문이라도 나주보다 큰 도시인 광주로 나가고 싶어 했으나, 남편은 아이들의 정서 함양과 어릴 적 남원 한옥에 살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가족에게 맞는 마당을 갖춘 건강한 집을 짓자며 만류했다. 결국 아내는 줄곧 성냥갑 같은 갑갑한 아파트에서만 산 아이들과 수목과 화초 가꾸기를 좋아하는 남편을 생각하여 집을 짓기로 했다. 그 후 아내는 시청 건축과에 근무하는 동료의 남편인 건축사(건우건축사사무소)에게 설계를 부탁할 정도로 건축에 적극 나섰다. 시공사는 남편과 함께 건축박람회에서 찾아낸 게르마늄황토집을 염두에 두고, 그 후 본지本誌에서 소개한 진주와 울산 · 장수의 집들을 방문한 후 확정했다. 한옥형 목구조 황토집을 건강 자재로 현대 생활에 편리하도록 발전시켰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다. 거실 천장은 인방 위에 낙엽송을 재목으로 짠 삼량三樑 박공형으로 상량문을 쓴 마룻대에 서까래를 걸고 루버로 마감했다. 실내에서 대문으로 들어서는 사람이 보이도록 전면창 옆에 측창을 냈다. 거실과 주방/식당을 구분하는 내벽 모서리에 설치한 벽난로. 이민화 씨는 시어머니께서 사용하시던 물건들을 복도에 모아 작은 민속 박물관(?)으로 꾸몄다. 거실과 주방/식당을 한 덩어리로 묶고 내벽 1/2에 개구부를 냈다. 계단실 하단을 일부 활용한 욕실 천장에 원적외선 등을 설치했다. 집도 거주자와 궁합이 맞아야 부부는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수십 년 된 슬래브집을 헐고, 그 자리에 집을 지었기에 입지立地 선정과 지목 변경이라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대지는 단독주택이 밀집한 일반주거지역의 372.0㎡(112.5평)로 남쪽은 8m 도로에 19.7m, 동쪽은 3m 막다른 골목에 20.1m 접한다. 또한 좌향坐向은 남향이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넓어지기에 마당과 주차장을 확보하고자 집을 북쪽에 인접한 대지에서 2m 간격(도시지역 일조권 사선 제한 8m 이하는 2m임)을 두고 배치했다. 또한 전면 동쪽으로 대문을 내고 승용차 1대 분의 주차장을 설치했다. 도시지역에서는 시설 면적이 50.0㎡(15.1평)를 초과하고 150㎡(45.4평) 이하면 1대분의 주차장을 설치해야 한다. 이 주택은 연면적이 115.2㎡(34.9평)이다. 구조는 매트기초(구들을 놓은 안방은 줄기초) 위에 국산 낙엽송 재목으로 기둥과 도리와 보를 사개맞춤으로 짠 다음, 벽체는 게르마늄황토벽돌을 이중으로 쌓고, 그 사이에는 단열재를 넣었다. 바닥재는 390×190×70㎜ 온수 파이프가 들어가는 난방용 게르마늄황토벽돌을 사용했다.1층 102.0㎡(30.9평)는 '┏ '자형 구조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그리고 우측에 안방이 자리하며, 가운데 전면에 전퇴집처럼 복도를 내고 뒤에 2개의 자녀 방을 배치했다. 현관-복도-거실 또는 안방으로 동선動線이 이어지기에 현관에서는 거실과 안방이 안 보인다. 반면 안방에서는 남쪽 창문으로, 거실에서는 측면 창으로 대문이 보이는 구조다. 거실과 주방/식당을 한 덩어리로 묶고 내벽 좌측에 개구부를 내고, 내벽 모서리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거실 내벽은 황토 모르타르로 줄눈을 넣고 아트월은 산호석으로 꾸몄다. 천장은 낙엽송 재목으로 삼량三樑으로 짠 박공형이고 상량문을 쓴 마룻대에 서까래를 걸고 루버로 마감했다. 주방/식당은 개구부 쪽에 식탁을 배치하고 서쪽 외벽에 싱크대와 쿡탑을 一 자로 설치했다. 방은 인방 하단에는 삼베벽지로, 상단에는 닥나무 벽지로 마감했다. 2층 다락방. 낙엽송 루버로 벽과 박공 천장을 마감하고 삼면에 창을 내 햇살을 끌어들였다. 2층 13.3㎡(4.0평) 다락방은 주방/식당 옆 계단실로 통한다. 당초 계획에는 없었으나 시공사의 권유로 드린 것이다. 5인 가족인데 방이 1층에 3개이다 보니 대학생인 장녀(홍정원, 21세) 밑으로 둔 두 자녀가 성장했을 때 각자 방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락방은 고는 낮지만 천장을 박공으로 처리하여 답답하지 않고, 낙엽송 루버로 벽체와 천장을 마감하여 오두막처럼 느껴진다. 막다른 골목과 접한 집 우측면. 집 좌측에 마당을 조성하고, 덱 난간에 화초와 석부작을 진열했다. 현관 옆에 덱을 넓게 만들고 야외 테이블을 놓아 도심 속 전원의 풍치를 담아냈다. 부부는 "친환경 자재로만 지어서인지 가족 모두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지낸다"고 한다. 또한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의 예쁘고 깔끔한 집이라 동네 명물이 됐다"며 매우 흡족한 표정을 짓는다. 입주 1년 후 거리를 마다하고 가족과 궁합이 잘 맞는 집을 지어준 시공사 대표를 찾아 고마움을 표시했을 정도다. 집을 짓고 건축주와 시공사는 서로 앙숙이 되기 쉽기에 차라리 안 만나는 게 속이 편하다는데 보기 드문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게르마늄황토집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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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가득 퍼지는 해맑은 웃음 나주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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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전원주택】 작은 삼각형 부지에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실속형 주택
- 작고 삼각형인 부지에 앉힌 소형 주택임에도 입면이 다양하다 실사용 대지 면적 206.0㎡(62.4평)에 계획한 연면적 99.9㎡(30.3평) 복층목조주택으로 삼대 5인 가족의 보금자리이다. 한 면이 도시 계획 도로에 접한 작은 삼각형 부지에 조망, 채광,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실속형 주택. 여기에 입면 디자인이 아름답고, 자연과 소통하는 덱과 베란다가 넓으며, 법정 면적의 주차장과 정원까지 갖추고 있다. 단열성도 좋아 혹한의 날씨에도 도시가스보일러를 잠잘 때만 켜고 아침에 일어나면 끈다는 데 실내 온도는 20℃를 웃돈다. 입지에서 설계, 시공, 인테리어까지 무릇 전원주택이란 이래야 한다는 표본을 보는 듯하다.글 사진 윤홍로 기자 건축정보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능원리대지면적 206.0㎡(62.4평)건축면적 66.3㎡(20.1평)건폐율 32.20%연면적 99.9㎡(30.3평) 1층 57.5㎡(17.4평) 2층 42.4㎡(12.8평) 다락(면적 제외) 10.8㎡(3.3평)용적률 48.50%용도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역사문화미관지구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구조외벽재 스타코 플렉스, 시멘트 보드지붕재 아스팔트 슁글내벽재 실크벽지창호재 이중 로이 유리 시스템 창호바닥재 온돌마루난방 형태 도시가스식수 공급 상수도설계 건축주시공 집공작소 064-745-6261 www.aboutwood.com 생명의 원천인 흙을 보고, 밟고, 만지기조차 어려운 도시에, 그것도 간섭과 제약이 많은 공동주택에 사는 아이들은 대개 얌전하고 어른스럽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함에도 언제부터인가 천진난만해야 할 아이들에게'얌전하다',' 어른스럽다'라는 말이 칭찬으로 변했다. 도시의 열악한 주거 환경이 아이들의 인성마저 바꿔 놓은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아이들에게 전원만한 선생이 또 있을까. 전원은 아이들로 하여금 맘껏 뛰놀게 하고, 정서를 편안하게 하며, 상상력을 키우게 한다.박희열 · 김희영 부부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능원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이유이다. 계단, 덱, 베란다, 다락방 등 오르내릴 공간과 숨을 공간이 많은 99.9㎡(30.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은 다섯 살 민채 양과 세 살 민용 군에게 놀이 아지트인 셈이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디자인한 거실 집 안 가득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추위를 녹이는 듯하다. 전원 속 단독주택은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자연 학습장이라는 김희영 씨."아파트는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이 한정돼 있고 제약하는 게 많잖아요. 아이들이 조금만 소리를 지르거나 뛰어도 인터폰이 울려대고, 육아하며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한 게 아니에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맘껏 소리를 지르고 뛴다 해도 누가 뭐라는 사람이 없어요. 또한, 지금은 눈 속에 파묻혔지만, 주변이 밭이라 아이들 정서에도 좋아요."부부는 전원주택지를 찾아 발품을 판 지 1년 만에 이곳에 집터를 마련한다. 입지를 선정할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은 어린이집 · 유치원 · 초등학교가 가까운 곳이고, 그다음이 외지지 않은 곳, 비탈지지 않은 안전한 곳, 경제 여건이 맞는 곳 등이다."먼저 살던 분당에서 가까운 지역 위주로 집터를 찾아다녔는데 대부분 초등학교가 먼 데다 경사지여서 아이들의 통학과 안전에 문제가 많았어요. 1년 만에 찾아낸 이곳은 능원초등학교 인근이고, 대로변 안쪽으로 빌라들이 들어서 외지지 않고, 밭에 접한 평지라 아이들이 안심하고 맘껏 뛰놀 수 있어요. 유아기 두 아이를 둔 주부에게는 편의 시설이 다소 멀다는 게 흠인데, 그래도 아이들이 좀 더 자라면 손잡고 걸어서 다녀올 거리예요." 밝고 화사하게 꾸민 주방/식당 개방감이 느껴지는 전실 어머니를 위한 보조 주방 목조주택 매력 포인트_공간 효율성박희열 · 김희영 부부는 지목이 전田인 부지를 마련한 후 두 달간 개발행위 절차를 밟는다. 인근에 고려의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을 배향配享한 충렬서원과 구석기시대 유물 출토지가 있는 역사문화지구인 데다 부지 가까이 들어서기 시작한 빌라에서 도시가스를 끌어오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 후 설계와 시공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부지 여건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진입로가 나 있고, 한 면이 8m 도시 계획 도로에 접한 삼각형이고, 남향하여 온종일 햇살이 들어온다. 또한, 진입로 가까이 빌라들이 들어서 단독 전원주택의 취약점인 방범 문제가 없고 고립감도 안 든다. 주택은 연면적 99.9㎡(30.3평)에 다락방을 뺀 네 개의 방을, 1층 57.5㎡(17.4평)에 주방/식당, 거실, 다용도실, 욕실, 노모 방, 보조 주방까지 배치한 실속형이다.주택은 부지 여건에 맞춰 조망, 채광, 입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역기역자 구조이다. 1층은 57.5㎡(17.4평)로 좌측에는 거실, 주방/식당, 다용도실을, 우측에는 욕실, 노모 방, 보조 주방이 자리한다. 작은 공간에 실을 여러 개 배치했음에도 답답하기보다 오히려 개방감이 느껴진다. 여기에는 현관에서 각 실로 통하는 전실前室이 상대적으로 넓고, 거실의 천장고가 높으며, 밝고 화사한 인테리어가 한몫을 한다. 어머니 방. 동쪽에 높인 침대와 창의 높이가 적당하다. 김희영 씨는 주택의 밑그림을 그릴 때 도시 설계를 하는 아빠의 아이디어가 빛났다고."우리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아빠만큼 잘 아는 사람이 없잖아요. 아빠가 디테일한 부분까지 고려해 그린 것을 실시 설계에 다 반영했어요. 작은 공간에 네 개의 방과 보조 주방까지 넣었음에도 집 안이 좁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들어요."부부는 작은 평수의 주택 건축을 목조주택 위주로 아담하고 예쁘고 효율적으로 잘 짓는 시공사(소장 신상용)에 맡긴다. 행복한 공간을 지향하는 시공사 신 소장에게 신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아이들의 아토피와 새집증후군을 우려해 어느 정도 목조주택을 염두에 두고 시공사를 찾던 중 신상용 소장을 건축 쪽에서 일하는 지인의 소개로 만났어요. 그간 시공한 목조주택에 관해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가 계획한 집을 효율적으로 건축하는 데 적격이라는 신뢰감이 들었죠. 공간 효율적인 목조주택을 꼼꼼하게 짓는 집공작소를 잘 선택했기에 우리 집이 만들어진 거예요." 2층 좌측 전면 안방 민채 양의 방 민용 군의 방 김희영 씨는 인테리어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췄다고."인테리어를 고르면서 아빠와 많이 고심했어요. 벽면 일부에 포인트를 준 다양한 컬러, 수동식 벽시계, 부착형 수납장과 선반 등은 모두 우리 부부의 아이디어예요. 목조주택은 나무를 덧붙여 여러 가지 형태로 디자인하는 게 참 좋아요."2층은 42.4㎡(12.8평)로 좌측에는 부부 침실을, 우측에는 민채 양과 민용 군의 방 두 개를'T'자형으로 배치한 구조이다. 부부 방과 민용 군의 방에서 가까운 계단실 전면(현관 상부) 그리고 민채 양의 방에 2층에서도 자연과 소통하도록 베란다를 설치한 점이 눈에 띈다. 계단실 옆 접이식 문을 열면 10.8㎡(3.3평) 다락방으로 통한다. 김희영 씨는 아이들이 계단과 덱을 좋아한다고."자꾸 올라가려 하고, 공간이 있으면 숨으려 하고… 계단과 덱이 있는 집을 아이들이 더 좋아해요. 날이 추운데도 덱으로 나가 자전거를 타고 싶어 하고요. 육아와 집 안 청소하는 주부로서는 아파트와 달리 집안일이 더 늘어났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맘껏 뛰노는 걸 보면 나도 즐거워요." 2층 복도(좌)와 다락방을 잇는 계단(우) 김희영 씨는 전원의 단독주택으로 이주할 때 우려한 것이 관리와 단열이다. 관리는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았기 때문이고, 단열은 벽체, 바닥, 천장 모두 외기와 접하기에 아이들이 추워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서라고."아파트는 관리비만 내면 알아서 다 해주기에 외부는 신경을 쓸 일이 없는데 전원주택은 집 안팎 모두 손이 가야 하잖아요. 아직은 이주한 지 얼마 안 되고, 집이 작아서 그런지 관리에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아요. 또한, 유아기 아이들을 뒀기에 단열을 많이 걱정했는데 의외로 집 안이 따듯해요. 집을 남향으로 앉힌 데에다 단열성이 뛰어난 목구조라 그런 거 같아요." 2층 우측 부분을 일부 돌출시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작고 삼각형인 부지에 앉힌 소형 주택임에도 입면이 다양하고 실내 공간이 실사용 면적에 비해 훨씬 넓어 보이는 주택이다. 설계, 시공, 인테리어까지 무릇 전원주택이란 이래야 한다는 표본을 보는 듯하다. 혹한의 계절, 집 안 가득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추위를 녹이는 듯하다. 중앙 맨 꼭대기가 다락방이다. 소형 주택임에도 입면 디자인이 아릅답고, 자연과 소통하는 덱과 베란다가 넓으며, 법정 면적의 주차장과 정원까지 갖추고 있다. 한 면이 도시 계획 도로에 접한 작은 삼각형 부지에 조망, 채광,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실속형 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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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전원주택】 작은 삼각형 부지에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실속형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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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전원주택】 부모·아이 모두 자유로운 집
- 언제부턴가 마을이 사라졌다. 현대화가 급속히 전개되면서 이웃은 사라지고 개인단위의 단절감과 상실감만이 증폭됐다. 그럴수록 한편에선 물질 너머의 소중한 가치를 되찾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마을을 살려 공존과 상생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용인시에 위치한 매화마을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이곳 매화마을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가정이 있어 찾아보았다.글 박치민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건축정보 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매화마을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대지면적 380.00㎡(115.00평)건축면적 75.94㎡(22.97평)연면적 150.08㎡(46.84평) 1층 75.94㎡(22.97평) 2층 52.80㎡16.00평) 3층 13.90㎡(4.21평) 기타 8.16㎡3.66평) 지붕재 CS스페니쉬 기와외장재 스타코플렉스, 황토파벽, EPS몰딩내장재 게르마늄, 황토, 레드파인바닥재 자연마루 크로젠난방형태 지열시스템 보일러식수공급 상수도창호재 융기시스템창호설계 및 시공 태성하우징 1577-8201 www.태성하우징.kr 건축주 부부인 김영신, 박금영 부부는 10년 가까이 아파트에서 생활했다. 큰 불편은 없었지만 층간 소음 때문에 어린 남자 아이 둘을 키우는 입장에서 조심스러운 것이 한 둘이 아니었다. 한창 뛰어놀 나이에 자유롭지 못한 아이들을 보며 마음 한 구석이 내내 무거웠다. 직장 때문에 당장에 도시를 떠날 수도 없는 노릇. 그러나 아이의 아토피가 심해지면서 부부는 하루 빨리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야 했다. 지체할 수 없었다. 계획만 하다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경우가 어디 한 둘이랴.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강점인 남다른 추진력으로 환경, 교육, 교통 등 최적의 생활터전을 찾아다녔다. 처음엔 전원주택이 많은 양평을 생각했으나, 생활 인프라가 뛰어나고 이웃 우애 좋기로 소문난 용인 매화마을에 자리를 잡았다.터전을 잡았으니 시공사를 결정해야 했다. 전원주택 짓는 데 있어 시공사 선정만큼 중요한 게 또 있을까. 여럿 시공사와 주택들을 둘러보며 상담을 받고 또 받았다. 이들 부부가 시공사를 선정하는 데 있어 우선 화두로 삼은 것은 기술이나 경력보다도 신뢰였다.“여러 군데를 둘러봤어요. 현 시공사는 디자인이나 경력에서도 뛰어났지만 무엇보다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어요. 세세한 것 하나 하나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저희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주셨어요. 그래서 마음 편히 맡길 수 있었죠.” 거실 거실은 오픈 천오픈 천장에 박공지붕 형태로 구성한 거실. 화이트 벽지와 목재가 주는 특유의 따뜻함으로 실내 분위기가 한층 아늑하다.장이다. 사는 사람이 만족해야 비로소 좋은 집입니다용인 주택은 해가 드는 정남향에 위치해있다. 외벽은 깔끔한 스타코플렉스와 부드러운 황토파벽으로 마감했으며, 질감이 뛰어난 스페니쉬 기와를 얹어 편안하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가 전해진다. 이동의 편의를 위해 현관과 거실, 주방/식당 앞으로 낮은 덱을 설치하고, 단열을 고려해 전면에는 큰 창을, 측면과 후면에는 작은 창을 배치했다. 전면으로 돌출한 거실과 안방 공간 사이가 현관이다. 내부는 건강을 고려해 게르마늄, 황토, 목재로 구성한 것이 포인트. 공용공간인 거실에는 습기 탈취 및 원적외선 방출에 탁월한 게르마늄 아트월을 적용했으며, 침실에는 건강을 생각해 한 면을 황토로 마감했다. 건축주의 요청으로 구성한 레드/화이트 계열의 주방. 일반적인 화이트/블랙 또는 블루 계통의 주방이 아닌 레드로 정열적이면서 강렬하게 연출했다. 1층 복도. 1층 구성을 살펴보면 현관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부부침실이, 좌측에는 거실과 주방이 차례로 놓였다. 주방/식당을 거실 측면에 놓고 덱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창을 낸 것은 개방감과 활동성을 넓히기 위함이다. 용인 주택에서 방문객의 눈을 유독 사로잡는 것이 있다. 바로 2층 계단 옆에 위치한 미끄럼틀이다. 어려서부터 집에 다락실과 미끄럼틀의 로망이 있었다는 건축주 박금영 씨. 아이들이 크면 공간만 차지하지 않을까 우려도 없진 않았으나,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의 공간을 주고 싶었기에 과감히 추진했다. 계단과 미끄럼틀. 아이들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는 공간이다. 부부 침실. 건강을 생각해 침대가 놓인 한 면을 황토로 마감했다. 아이들이 꿈나라로 향하는 침실. 하늘과 우주를 표현한 벽지와 UFO를 연상케하는 조명 등의 센스가 돋보인다. / 2층 자녀방. 육각지붕과 각 면의 창, 조명 등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2층과 다락실은 전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아이들의 활동성을 고려해 동선을 길게 확보한 점, 시야의 막힘이 없도록 곳곳에 오픈 공간과 창을 낸 점 등. 들여다볼수록 아이들을 위한 세세한 배려가 돋보이는 구성이다. 박금영 씨는 “아이들이 이곳에 와서 더욱 활발해지고 명랑해졌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의 아토피 증상이 완화된 게 너무 기쁘고 뿌듯하다”고 전했다.용인 주택의 난방형태는 깊은 땅 속의 온도와 증기를 이용하는 지열시스템이다. 땅 속의 온도는 대략 15℃ 내외를 연중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그 기온을 끌어오거나 버리는 열원으로 지중(토양, 지하수, 지표수)을 일정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효율이 높고 외기의 영향 없이 안정적으로 운전 가능하다. 최근에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친환경적이고 우수한 비용효과 때문에 지열시스템의 설치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전원주택에서 살면 대부분 난방비 걱정부터 하세요. 저희 또한 그랬고요. 그런데 지열시스템으로 가동하니 생각했던 것보다 난방비가 적게 나오더라고요. 아파트에서 살 때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어요. 덕분에 겨울을 부담 없이 따뜻하게 보내고 있어요.” 다락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책임지는 공간이다. “주변에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뛰어노는 아이의 모습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건축주 부부. 이들 가정에 웃음이 끊이질 않는 건 남다른 가족애뿐만 아니라 정 많은 이웃과 건강한 주택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아무리 보기 좋은 집이라도 사는 사람의 삶과 행복이 고려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집이라 할 수 없다. 이 자명한 사실을 용인 주택을 통해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스타코 플렉스와 황토 파벽, 스페니쉬 기와가 조화를 이뤄 이국적인 분위기가 전해진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부모, 아이 모두 자유로운 동화속의 집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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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전원주택】 부모·아이 모두 자유로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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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행복하고 즐거운 집 인천 복락재 福樂齋
- 글 소하건축사사무소 최성호 소장 www.sohaa.co.kr사진제공 소하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대지위치 인천시 중구 운서동지역/지구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경제자유구역주거형태 단독주택대지면적 248.10㎡(75.05평)건축면적 109.15㎡(33.02평)연면적 148.69㎡(44.98평)실면적 131.41㎡(39.75평)필로티 면적 17.28㎡(5.23평)건폐율 43.99%용적률 59.93%규모 지상 2층구조 경골목구조, 철근콘크리트설계 최성호, 김중근 (02-2038-4758)시공 브랜드하우징 (031-714-2426) 햇빛이 잘 들고 단열이 잘 돼 결로가 없는 따뜻한 집. 아이들이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는 집. 수납이 많고 마당이 넓은 집.복락재는 질리지 않는 산뜻한 외관과 나무의 질감이 따뜻한 안락감을 주는 동시에 효율적인 동선과 짜임새 있는 공간 구성, 비를 맞지 않고 집에 들어올 수 있는 차고와 마당과 연결된 넓은 데크를 원했던 꼼꼼한 건축주의 보금자리다. 마당을 궁금케하는 담장. 1층 평면도 데크는 복락재의 본동과 차고 그리고 마당을 시각적, 공간적으로 연결하는 장소로 다양한 야외활동을 제공한다. 시선과 동선을 적절하게 계획한 가족들만의 옥외 공간이다. 집은 삼면이 도로에 면한 대지에 마당을 중심으로 둘러싼 배치로 수평적 확장과 개방감을 확보하면서 가족만의 안락함을 지키는 집이 되도록 했다. 차고와 본동을 분리하고, 그 사이를 지붕이 있는 데크로 연결했다. 데크는 외부 공간이지만, 마당에서 보면 내부 공간처럼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단독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마당과 함께하는 삶일 것이다. 그 마당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붕 있는 열린 공간으로 계획했다. 이곳은 바람길이면서 햇살을 받거나 빗소리 들으며 차를 마시는 휴식처로 복락재만의 특색 있는 공간이다. 계단은 위층과 아래층을 연결하는 동선이 주된 역할이지만, 여기에서 잠시 쉬거나 독서, 가족이 영화를 보거나 담소를 나누는 역할을 더해 가족의 모임 공간으로 확장했다. 오픈 공간은 시각과 청각이 열려 있어 서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예기치 못한 이벤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주방에서 엄마의 밥 짓는 향기는 이 작은 오픈을 통해 가족을 모이게 한다. 흰색의 공간과 심플한 가구로 구성한 거실은 정적인 공간으로 보인다. 정적인 거실에 앉아 있으면 주방에선 무슨 음식을 하는지, 누가 오고 가는지, 2층, 가족실 그리고 마당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지 복락재 곳곳으로 관심이 쏠린다. 거실은 그렇게 마당으로 쏟아지는 햇살, 정성이 깃든 음식 냄새,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같이 동적인 요소들로 채워지는 장소로 계획했다. 후면 도로를 통해 진입하면 거실과 식당, 주방이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고 마당으로 시선이 열린다. 2층은 남향 위주의 방과 기능실로 구성하고, 사이에 복도를 둬 소음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다락은 아이들 방과 연계해 공간 효율을 높였다. 계단은 가족을 위한 멀티 공간으로 계획해 영화감상실이면서 서재, 컴퓨터 사용과 공부방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계획했다. 계단 하부엔 커다란 창고도 뒀다. 계단을 이용할 때 느끼는 공간감과 즐거움, 다양성은 복락재의 숨겨진 매력이다 2층 평면도 2층 복도와 복도에서 보이는 서재 공간. 다락은 아이들에게 각자의 2층집처럼 계획했다. 아이 방을 집으로 봤을 때, 방은 거실과 같은 공적인 영역이고 다락은 각자의 비밀을 갖는 사적 영역으로 볼 수 있다. 두 형제는 자신만의 집을 복락재 안에서 갖게 된 셈이다 집은 건축주와 건축가의 소통에서 삶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크기와 형태가 아닌 가족 구성원의 삶의 이야기를 많이 담아야 행복하고 즐거운 집이고 좋은 집이다. 사면의 입면은 각기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다.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동측의 거대한 입면을 분할해 깊이감을 줬다. 2층 발코니는 유일하게 외부 지향적인 역할을 하는 공간이며 자녀들의 하교 시간에 맞춰 배웅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집과 밖의 경계. Q&A 소하건축사사무소 - 최성호 소장 건축사, 한국목조건축협회 정회원5star 인증위원(한국목조건축협회)집을 설계할 때 가장 신경 쓰는 건?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땅이 있고 그 위에 집이 지어지고 그 안에 사람이 사는 것을 생각하고 설계한다. 좋은 집은 사는 사람과 소통하는 집, 다양한 즐거움과 이야기가 있는 집, 주변과의 관계에서 건전한 정서를 가지고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집, 여러 가지 삶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무대와 같은 집이 좋은 집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집을 짓기 위해 이야기를 듣고 집을 설계한다.집이라는 공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은 어디이며 그 이유는?사이 공간과 연결 공간이 집에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간과 공간 사이에서 건축이 강하게 드러나고 사람과 집이 상호작용한다. 비워진 사이 공간을 통해 빛이 들어오고 바람도 드나들며 삶의 이야기가 더 풍부해진다. 그래서 집에 사는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을 비워 놓는 것이 설계할 때 가장 중요하다.본인이 설계한 집이 어떤 의미로 전해지기를 바라는가?따뜻하고 튼튼하며 삶의 이야기를 담은 아름다운 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만큼 그것이 살면서 전해지길 바란다. 그리고 보여주기 위한 건축보다 삶에 더 가까운 건축, 사람과 함께 숨 쉬는 건축으로의 집이 되길 바란다. 예비 건축주의 고민 가운데 하나가 시공사 선택이다.설계자와 건축주가 오랜 기간 소통하고 고민해서 계획한 집을 잘 이해하고 정확하게 구현해 줄 수 있는 시공사를 찾으려면 꼼꼼히 알아보고 비교해 봐야 한다. 잡지나 설계사를 통해 시공사를 몇 군데 선정하고 시공사를 방문해 직접 상담하는 게 좋다. 인터넷 홍보성 글에 현혹돼 선택하는 것보다 시공사가 진행하는 현장을 찾아가 어떻게 시공하는지 직접 보고 대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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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행복하고 즐거운 집 인천 복락재 福樂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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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전원주택】 세 딸의 꿈을 찾아 전원으로!
- 녹음이 풍부한 자연, 아이들의 건강한 생활, 영농인의 꿈, 답답한 도심 탈출 등 각자 자기만의 이유와 목적을 두고 전원 행을 택한다. 딸부자 정옥석(41)•김소연(36) 부부의 꿈을 담은 남양주의 전원주택. 이들 가족의 전원일기를 들어봤다.글과 사진 | 백홍기 취재협조 | 디샵하우스 HOUSE NOTEDATA위치 남양주 화도읍 가곡리대지면적 155.00㎡(46.96평)건축면적 57.23㎡(17.34평)연면적 110.92㎡(33.61평) 1층 57.23㎡(17.34평) 2층 53.69㎡(16.27평) 다락 20.79㎡(6.30평)건폐율 36.92%용적률 71.56%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용도 계획관리지역설계기간 2015년 1월 ~ 2015년 3월공사기간 2015년 3월 ~ 2015년 7월공사비용 500만 원(3.3㎡ 당)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 외벽 - 벽돌내부마감 벽, 천장 - 친환경페인트 주방, 욕실 - 타일 바닥 - 온돌마루 창호 - INOUTIC 시스템 창호단열재 지붕 - 크나우프 R30 외벽 - 크나우프 R24 내벽 - 크나우프 R19 난방 - 가스보일러, 펠릿벽난로(노빌리)주방기구 한샘 유로9000위생기구 대림설계 대현건축시공 시공 디샵하우스 031-584-8275 www.dsharphaus.com 꼼꼼한 분석, 과감한 포기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에게 아파트는 금지와 제한으로 가두는 공간이다. 쌓인 에너지를 방출해야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육체와 정신이 형성되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공간이 중요한 이유다. 그런데 아파트가 아무리 넓어도 아이들의 에너지를 다 받아주지 못한다. 이 점이 건축주 부부 마음에 가시처럼 걸렸다. 셋째를 임신하면서 공간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했다고 한다. 부부의 전원 행 결정은 이렇게 셋째를 임신한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도심 아파트에 살면서 전원생활에 관심을 가진 건 아파트 단지 앞에 조성된 전원주택단지를 보면서다. 그곳을 보면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마당의 풍경을 생각하며 조금씩 전원생활이 싹텄다. 전원 행 결단이 서자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갔다. 관련 카페나 블로그에 가입해 정보를 수집했다. 동남향에서 바라본 모습. 두 채의 집처럼 보이는 집은 한 채다. 울타리는 옆집과의 경계를 나타낸다. 울타리 끝 지점의 폭 2m 홈은 내부에서 복도를 형성하고, 살짝 보이는 유리문은 주방과 연결된다. 1층 평면도 거실의 넓은 전면 창과 거실 앞에 설치한 데크에 의해 실제 공간보다 넓어 보인다. 넓은 창은 실내를 충분히 밝히고 실내•외 경계를 허물어 실내에서 야외에 있는 느낌이 들게 한다.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게 회사가 있는 삼성동과 접근성을 고려한 지역 선정이었어요. 그러다 이곳 디샵하우스 단지를 알게 됐죠. 이 집을 선택한 이유는 산에 둘러싸인 지형에 지대가 높아 조망이 좋았고, 무엇보다 내부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어요. 마당도 충분히 확보해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겠다 싶었죠.” 주방과 거실을 구분하는 복도는 외부에서 건물이 나뉘게 보이는 홈 부분이다. 오른쪽의 세로 창은 밖으로 연결되는 통로로 이용한다. 위쪽의 폭이 좁은 가로 창은 직사광선을 피하면서 실내를 충분하게 밝혀준다. 주방 공간은 벽체의 색과 천장의 건축화 조명으로 경계를 나눈다. 천장이나 벽에 반사해 간접적으로 빛을 비추는 건축화 조명은 색다른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거실과 이어져 동선을 유도한다. 주방에서 야외로 향하는 문이 보인다. 건축주는 완공된 주택을 사들였다. 집을 지을 땐 나만의 공간, 가족의 공간을 생각해 적절한 공간 활용을 하고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공간을 구성하는 즐거움이 있지만,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완공된 주택을 선택하는 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지만, 시간과 수고를 덜어준다. 무엇을 선택하던 쉽지 않은 결정이다. 건축주는 남양주의 집 내부를 보고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실내 구조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재미난 구성과 세심한 배려, 편리한 동선, 마당과의 연계성, 조망 등이 집을 선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살림만 정리되면 남양주 집으로 곧 이사합니다. 새로운 환경에 기대도 크지만, 무엇보다 전원 행을 결정한 이유는 아이들의 건강한 정신과 꿈을 키워가길 바라는 마음이죠. 세 딸을 위해 최대한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꾸밀 생각입니다.” 현관과 주방을 분리하는 넓은 벽은 냉장고 자리다. 재미난 구성! 즐거운 삶을 담아 밝은 벽돌로 외관을 마감한 집은 주방과 거실을 살짝 어긋나게 배치하고 현관이 위치한 곳에 징크를 얹었다. 현관은 조각한 것처럼 삼각형으로 들어간 형태다. 그 위를 대칭으로 징크를 빼내 이 둘의 접점에서 마름모가 형성된다. 현관과 동일 선상의 벽면 위로 똑같이 튀어나온 삼각형은 지붕까지 이어져 본체 형태를 이룬다. 현관 좌측면은 위아래가 만나는 지점에서 위쪽 부분을 한 뼘 정도 안으로 들였다. 빗물이 밝은 외벽에 흐르며 빗물 자국이 생기지 않게 한 조치다. 이러한 디자인으로 두 개의 건물을 포개놓은 것처럼 보인다. 2층 평면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방. 안방의 베란다는 일부러 조망을 위해 계획한 것처럼 산 아래를 내려다본다. 1층에서 연결되는 베란다 양옆 벽은 외부의 시선을 차단한다. 담을 따라가다 집의 북동쪽을 보면 예상치 못한 분위기를 맞이한다. 1층 거실과 겹치는 2층 안방의 베란다가 있는 공간이다. 베란다는 높은 벽 사이를 나무판으로 막고 위쪽에 전망대를 설치한 것처럼 보인다. 1층의 건물 벽체는 2층에서 베란다의 시선 차단용 벽으로 둔갑한다.마당에 진입하면 동남향을 향한 거실창이 보인다. 이 면의 특징은 거실 창 옆에 폭 2m, 깊이 1.5m로 지붕까지 열린 홈이다. 이 홈은 내부에서 주방과 거실을 구분하는 복도를 형성하고 주방에서 마당과 연결되는 출입구이면서, 햇빛을 주방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계단에서 안방을 바라본 모습. 오른쪽의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곳은 화장실이다. 화장실은 천장에 재미난 형상의 둥근 조명을 둬 보는 즐거움을 주고, 은은한 빛이 공간을 따뜻하게 비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락. 다락은 다소 넓은 천창을 계획해 낮에는 충분한 빛을 끌어들이고 밤엔 별을 감상하기에 좋다. 외형의 재미난 구성은 내부까지 이어진다. 밝은 오렌지색으로 구분한 주방. 거실과 데크를 하나의 공간처럼 보이게 한 디자인. 다락까지 기하학적으로 연결된 계단. 계단을 은은하게 비추는 작은 천창. UFO를 연상하게 하는 화장실 원형 조명. 집의 내부는 계단을 중심으로 각 실을 배치해 계단만 올라도 집을 한 바퀴 둘러보는 구조다. 계단은 다락까지 치면 3층에 해당하는 먼 길이지만, 위아래를 둘러보며 시시각각 변하는 실내를 보다 보면 지루하지 않게 목적지에 도달한다. 현관에 들어서면 계단 밑의 공간을 책장으로 계획한 것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다락까지 이어지는 기하학적인 계단은 천장에서 들어오는 빛이 은은하게 비춰 더욱 극적으로 보인다. 재미난 계단을 오르내리고 다락에서 즐겁게 보내며 마당에서 웃고 떠드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하다. 이제 갓 100일을 지나고 있는 셋째도 멀지 않아 언니들 따라 함께 이 집을 누빌 것을 생각하니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돌아서는 발길에 환청으로 다가온다. 위의 징크 부분이 없다면 차갑고 딱딱한 느낌의 창고처럼 보였을 것이다. 현관 입면을 조각한 것같이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미해 한결 재미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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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전원주택】 세 딸의 꿈을 찾아 전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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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전원주택] 집 안 가득 퍼지는 해맑은 웃음 나주 115.2㎡(34.9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 건축정보· 위 치 : 전남 나주시 남외동· 지역/지구: 일반주거지역· 대지면적 : 372.0㎡(112.5평)· 건축면적 : 102.0㎡(30.8평), 건폐율 27.4%· 연 면 적 : 115.2㎡(34.9평), 용적률 31.0% 1층 102.0㎡(30.8평), 2층 13.3㎡(4.0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 외벽마감 : 게르마늄 황토벽돌 줄눈마감· 지붕마감 : 금속 기와· 내벽마감 : 게르마늄 황토벽돌 줄눈 마감, 한지 벽지(방)· 천 장 재 : 낙엽송 루버(거실), 한지벽지(방)·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독일식)·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보조난방 벽난로·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 건축사사무소건우건축· 시공 : 게르마늄황토집 서울02-2606-3544, 부산 051-582-3544 / 011-830-8500 www.게르마늄황토집.kr전남 나주시 남외동 슬래브 단독주택이 밀집한 일반주거지역에 들어선 115.2㎡(34.9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이다. 도심지 내 열악한 대지 조건을 극복하고 주택을 배치하여 제법 여유로운 마당과 덱(Deck)을 갖췄다. 국산 낙엽송으로 기둥과 보 · 도리를 사개맞춤하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게르마늄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쌓았다. 집과 담 그리고 지붕에 이은 금속 기와 색상이 일체를 이루어 안정감을 준다. 서쪽에 가족이 모두 모이는 거실과 주방/식당을 한 덩어리로 묶고 동쪽에 부부 침실을 배치하여 복도로 연결했다. 복도 뒤에는 2개의 자녀 방이 자리하는 구조로, 마치 '┏ '자형 전퇴집을 보는 듯하다.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예전에 투자 목적으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마련한 적잖은 사람들이 가계家計 부담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그 원인을 IMF 때보다 더한 경제 위기상황 탓으로 돌리는데, 그보다는 집에 대한 그릇된 인식에서 찾아야 한다. 바로 살림집을 삶을 담는 그릇이 아닌 부동산적 가치로만 생각했기 때문이다.도스토예프스키는 "사람에게는 살 집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좋은 집에 살면 마음이 즐겁고 꿈도 화려하다"고 했다. 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크고 화려하기보다 작고 꾸밈이 없더라도, 그 안에서 가족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집일 것이다. 전남 나주시 남외동에 115.2㎡(34.9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을 지은 홍승원(51세) · 이민화(51세) 부부 가족의 삶이 그러하다. 건강한 삶 찾아 아파트 탈출건축주인 남편 홍승원 씨는 나주 LG화학에, 아내 이민화 씨는 시청에 근무하는 맞벌이 부부로 1남 2녀를 두었다. 부부는 "사택社宅인 아파트에 살 때까지만 해도 집의 소중함을 못 느꼈는데, 이 집을 짓고 입주한 후부터 퇴근 후 집에 빨리 가고 싶어졌고, 집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났다"고 한다. 또한 "집에 들어오면 마치 편안하고 단정한 옷을 입었을 때의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아내는 아이들 학교 문제 때문이라도 나주보다 큰 도시인 광주로 나가고 싶어했으나, 남편은 아이들의 정서 함양과 어릴 적 남원 한옥에 살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가족에게 맞는 마당을 갖춘 건강한 집을 짓자며 만류했다. 결국 아내는 줄곧 성냥갑 같은 갑갑한 아파트에서만 산 아이들과 수목과 화초 가꾸기를 좋아하는 남편을 생각하여 집을 짓기로 했다. 그후 아내는 시청 건축과에 근무하는 동료의 남편인 최행옥 건축사(건우건축사사무소)에게 설계를 부탁할 정도로 건축에 적극 나섰다. 시공사는 남편과 함께 건축박람회에서 찾아낸 게르마늄황토집을 염두에 두고, 그후 본지本誌에서 소개한 진주와 울산 · 장수의 집들을 방문한 후 확정했다. 한옥형 목구조 황토집을 건강 자재로 현대 생활에 편리하도록 발전시켰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다. 집도 거주자와 궁합이 맞아야부부는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수십 년 된 슬래브집을 헐고, 그 자리에 집을 지었기에 입지굤地선정과 지목 변경이라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대지는 단독주택이 밀집한 일반주거지역의 372.0㎡(112.5평)로 남쪽은 8m 도로에 19.7m, 동쪽은 3m 막다른 골목에 20.1m 접한다. 또한 좌향坐向은 남향이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넓어지기에 마당과 주차장을 확보하고자 집을 북쪽에 인접한 대지에서 2m 간격(도시지역 일조권 사선 제한 8m 이하는 2m임)을 두고 배치했다. 또한 전면 동쪽으로 대문을 내고 승용차 1대 분의 주차장을 설치했다. 도시지역에서는 시설면적이 50.0㎡(15.1평)를 초과하고 150㎡(45.4평) 이하면 1대분의 주차장을 설치해야 한다. 이 주택은 연면적이 115.2㎡(34.9평)이다.구조는 매트기초(구들을 놓은 안방은 줄기초) 위에 국산 낙엽송 재목으로 기둥과 도리와 보를 사개맞춤으로 짠 다음, 벽체는 게르마늄황토벽돌을 이중으로 쌓고, 그 사이에는 단열재를 넣었다. 바닥재는 390×190×70㎜ 온수파이프가 들어가는 난방용 게르마늄황토벽돌을 사용했다.1층 102.0㎡(30.9평)는 '┏ '자형 구조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그리고 우측에 안방이 자리하며, 가운데 전면에 전퇴집처럼 복도를 내고 뒤에 2개의 자녀 방을 배치했다. 현관-복도-거실 또는 안방으로 동선動線이 이어지기에 현관에서는 거실과 안방이 안 보인다. 반면 안방에서는 남쪽 창문으로, 거실에서는 측면 창으로 대문이 보이는 구조다.거실과 주방/식당을 한 덩어리로 묶고 내벽 좌측에 개구부를 내고, 내벽 모서리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거실 내벽은 황토 모르타르로 줄눈을 넣고 아트월은 산호석으로 꾸몄다. 천장은 낙엽송 재목으로 삼량三樑으로 짠 박공형이고 상량문을 쓴 마룻대에 서까래를 걸고 루버로 마감했다. 주방/식당은 개구부 쪽에 식탁을 배치하고 서쪽 외벽에 싱크대와 쿡탑을 一자로 설치했다. 방은 인방 하단에는 삼베벽지로, 상단에는 닥나무 벽지로 마감했다. 2층 13.3㎡(4.0평) 다락방은 주방/식당 옆 계단실로 통한다. 당초 계획에는 없었으나 게르마늄황토집 최을용 영남지사장의 권유로 드린 것이다. 5인 가족인데 방이 1층에 3개이다 보니 대학생인 장녀(홍정원, 21세) 밑으로 둔 두 자녀가 성장했을 때 각자 방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락방은 고는 낮지만 천장을 박공으로 처리하여 답답하지 않고, 낙엽송 루버로 벽체와 천장을 마감하여 오두막처럼 느껴진다. * 부부는 "2007년 6월 이 집에 입주했는데 친환경 자재로만 지어서인지 지금까지 가족 모두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지낸다"고 한다. 또한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의 예쁘고 깔끔한 집이라 동네 명물이 됐다"며 매우 흡족한 표정을 짓는다. 입주 1년 후 거리를 마다하고 가족과 궁합이 잘 맞는 집을 지어준 최을용 지사장을 찾아 고마움을 표시했을 정도다. 집을 짓고 건축주와 시공사는 서로 앙숙이 되기 쉽기에 차라리 안 만나는 게 속이 편하다는데 보기 드문 사례가 아닐 수 없다.글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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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전원주택] 집 안 가득 퍼지는 해맑은 웃음 나주 115.2㎡(34.9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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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집] 다섯 식구에게 안성맞춤한 남양주 53평 복층 목조주택
- 1남 2녀를 둔 이미란(47) 씨 부부는 결혼 후 줄곧 남양주시에서만 살았다. 오래 전에 전원생활 계획을 세웠는데 그 이유는 번잡한 도시는 자녀들이 맘껏 뛰놀기에 부적합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원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주저하다가 2년 전 실행에 옮겼다. 탁 트인 자연환경 속에서 자녀를 키우고픈 이미란 씨의 바람이 이뤄지자 가족의 얼굴이 한층 밝아져 웃음이 끊이지 않는 집으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건축(본채) 정보 ·위 치 :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건축형태 : 복층 목조주택(외벽 2″×6″, 내벽 2″×4″) ·부지면적 : 203평 ·건축면적 : 1층 33.7평, 2층 19.3평 ·외 벽 재 : 시멘트 사이딩 ·내 벽 재 : 페인트, 방수합판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바 닥 재 : 대리석, 강화마루, 타일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팀버코 Timber Ko 031-594-0763 www.timberko.co.kr 남양주 나들목에서 10여 분 벗어나면 화도읍 차산리 제법 높직한 언덕에 전원주택 마을이 나타난다. 경사진 6m 진입로 좌우로 출입문을 낸 주택들이 즐비한데 모두 조망과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전면의 산을 바라보도록 서향으로 앉혀져 있다. 각기 다른 시공사에서 지은 주택들이지만 이와 같은 통일성 덕분에 마을 전체가 정돈된 느낌이다. 마을 초입에 자리한 건축주의 주택은 울타리 전체를 장미 넝쿨이 풍성하게 감싸고, 하얀색 시멘트 사이딩 외벽 마감 덕분에 한층 밝고 화사해 보인다. 앙증맞게 생긴 대문에 이어 계단에 오르자 정원에 파릇파릇한 잔디가 넓게 펼쳐지고, 사철나무들 사이 중앙에는 야외에서 다과를 즐길 수 있도록 시원한 하얀색 파라솔이 놓여져있다. 건축주는“멀리 백봉산, 고래산, 문안산이 눈앞에 펼쳐져, 저 멀리 산등성이까지 우리 집 정원”이라며 집터를 소개한다. 또한 “서향이라 그런지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선선한 바람 덕에 한여름에도 더위를 잊고 지낸다”고 만족스러워 한다. 건축주 부부가 심혈을 기울였다는 정원은 조경 전문 업체에다 맡긴 듯 한눈에도 잘 가꿔져 있다. 그러나 입주 후 2년 동안 겁도 없이 직접 꾸며온 것이라고 한다. 정원 꾸미기가 생각보다 어려워 처음에는 괜히 시작했나 싶었지만, 이제 나무와 꽃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성취의 기쁨이 배라고 한다. 결코 서두르지 않으려고 어린 나무만 골라 하나둘씩 심어나갔고, 사계절 돌아가면서 즐길 수 있는 꽃들로 군데군데 포인트를 주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난 나무와 화려한 색으로 만개한 꽃들이 가득한 넓은 정원에서 아이들이 뛰놀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란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꼼꼼한 건축주도 감동 받은 시공 건축주 부부는 전원생활 계획에서부터 전원주택 설계·시공사 선정에 이르기까지 철저함을 강조한다. 오랜 기간 고대해 온 전원생활이 어느 한 과정에서 자칫 삐끗거리기라도 하면 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거니와 마음 고생까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기 때문이다. 특히 건축주와 시공사 사이에서 그런 일들이 자주 발생하기에 무엇보다 시공사 선정에 신중을 기해 ‘팀버코’와 연을 맺었다. 건축주 부부는 집을 지은 후, 왜 건축주와 시공사 사이에 갈등이 발생한다고들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 설계부터 구조재, 내·외장재 선정, 공사 기간, 건축비 지불 방법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챙기고 서로 의무를 다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건축주 부부는 팀버코에서 자재 선정에서부터 시공 과정에 이르기까지 궁금함이 없도록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것은 물론, 4개월 공사 기간 동안 자신의 집을 짓듯이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하는 목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집을 정성으로 지었기에 입주 후 2년이 지난 지금도 하자 없어요. 꼼꼼한 우리 부부가 보기에도 어디 하나 흠 잡을 때가 없더라니까요”라며 공사가 끝난 지금도 좋은 인연으로 자리잡은 시공사의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가족 맞춤형 공간 배치 1층은 크게 공용공간(거실과 주방)과 사적공간(부부 침실과 아들 방)으로 구분하고 거실과 주방은 가족 간 의사소통을 고려해 일직선상에 배치했다. 한편 사춘기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나이의 딸들은 2층 방을 쓰도록 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2층 2개의 침실 중 하나는 얕은 계단을 올라야만 방문과 마주한다. 1층 거실 천창고를 개방감과 확장감을 주고자 높였기에, 그 수직선상에 있는 2층 공간까지 반 층 정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방들은 전체에 비해 작은 평수로 설계됐는데 방이 넓을수록 그 안에서만 머문다는 건축주의 생각에서다. 그 때문인지 거실과 주방에서 서로 얘기 나누고 마주보는 시간이 많아져 전보다 훨씬 화목해진 느낌이라고. 자연이 선사한 스카이라운지 이 주택의 매력은 남양주 시내에 근접해 있어 문화생활과 자녀들의 통학이 수월하고, 높은 산자락에 위치해 전망이 좋다는 점이다. 2층 발코니는 마치 건물 20층 높이에 올라와 있는 느낌마저 든다. 발아래로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따로 스카이라운지를 찾을 필요가 없다. 건축주는 현란한 장식보다는 실용성을 고려하여 집을 꾸몄는데, 최근 전원주택에서 흔히 보는 아트월과 벽지 마감을 안 했다. 아이들이 뛰놀 때 묻는 얼룩을 고려해 언제든지 쉽게 도색할 수 있는 흰색 페인트로만 마감했다. 입주 2년이 지난 지금에도 내부가 깨끗해 보이는 이유다. 벽면에는 크고 작은 창들을 많이 내 사계절의 자연을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 또 아침마다 머리 위로 햇살이 내려와 요리하는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 주방의 천창도 건축주의 아이디어다. 자랑거리로 가득한 이 집은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적거린단다. 사이좋은 건축주 부부를 방문하는 사람들과 아이들의 친구들이 놀러오기 때문이라고. 이처럼 활기 넘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다 부부가 가꾼 아름다운 정원은 주변 사람들까지 행복하게 만든다.田 글·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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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집] 다섯 식구에게 안성맞춤한 남양주 53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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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위해 주말용으로 지은 2층 목조주택
- 단지에 지은 집 부모님을 위해 주말용으로 지은 2층 목조주택 ‘꽃다니 마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봄, 이 곳 용문에 살고 있는 친척을 통해서였다. 어느날 저녁 친척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저렴한 땅이 나왔는데 살 마음이 있느냐’는 것이 친척의 얘기였다. 며칠 후, 와서 보니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우선은 서울과 멀지 않고, 마을 앞으로 광탄유원지가 있는 데다 주변으로 용문산과 스키장이 있어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이 지역이 어머니의 고향인 데다가 주변으로 아직 외가쪽 친척들이 살고 있어 그리 낯설게 느껴지는 곳도 아니었다. 한근상 이정득씨 부부는 최근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광탄리에 전원주택을 지었다. 서울에 집과 직장이 있기 때문에 주거 개념은 아니고, 주말이나 틈날 때마다 들리기 위해 지은 주말주택이다. 이 곳은 10세대 규모의 ‘꽃다니 마을’이란 이름의 전원주택 단지로 현재까지 4가구가 집을 지어 살고 있다. 마을 가장자리에 위치한데다 뒤로는 산이 있어 말 그대로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 마을이다. ‘꽃다니 마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봄, 이 곳 용문에 살고 있는 친척을 통해서였다. 어느날 저녁 친척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내용은 ‘괜찮은 땅이 나왔는데 살 마음이 있느냐’는 것이 었다. 며칠 후, 와서 보니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우선은 서울과 멀지 않고, 마을 앞으로 광탄유원지가 있는 데다 주변으로 용문산과 스키장이 있어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이 지역이 어머니의 고향인 데다 주변으로 아직 외가쪽 친척들이 살고 있어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땅값도 저렴했다. 최초 분양시 38만원에 거래됐으나 매도인의 사정상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팔겠다는 것이었는데 말 그대로 ‘급매물’이었다. 저렴한 땅값에다 장기적으로 전철까지 들어 올 예정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어느 면을 보더라도 흠잡을 데 없을 곳이었다. 그야말로 자연 경관 좋고, 땅값도 싼데다 발전 계획까지 잡힌, 부동산에서 말하는 3박자를 고루 갖춘 알짜 매물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부모님이 시골생활을 그리워하고, 4형제가 있지만 여유 있게 모일만한 곳이 없어 가끔씩 전원주택 얘기를 꺼냈었는데 한근상씨에겐 마다할 이유가 없는 호조건이었다. 계약서를 도장을 찍자, 다음 일은 한꺼번에 진행되었다. 이미 단지로 조성되어 있던 만큼 행정상의 문제나 토목공사는 거의 신경 쓸 게 없어 5월에 땅을 사고 바로 6월부터 건축에 들어 갈 수 있었다. 건축에 앞서선 주말용으로 계획했기 때문에 설계 당시 시공업체에 몇 가지 주문을 했다. 우선은 방의 수를 줄이는 대신 거실을 넓혀 달라는 것이었고, 데크를 여러 가족이 모이더라도 비좁지 않을 만큼 넉넉하게 설계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 같은 주문은 단지 한근상 이정득씨 가족뿐만이 아니라 부모님과 형제들도 함께 사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6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여름 내내 진행되어 8월 말 완공되었다. 애초의 바람대로 모든 작업은 꼼꼼히 진행되었고, 최종 결과물도 훌륭했다. 모두 32평 규모의 2층 목조주택으로 1층이 22평, 2층이 10평이며, 거실을 넓히는 대신 1, 2층에 각각 방을 1개씩 만들었다. 건물 뒤쪽으로는 계획대로 10평 정도의 데크를 만들어 테이블을 놓고 그 아래로는 잔디밭을 꾸몄다. 유난히 데크에 신경 썼던 이유는 외국 출장을 통해 보고들은 바가 있기 때문인데 거기서 가족끼리 데크에 모여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는 광경을 자주 목격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완공됐으니 여름의 끝자락이 돼서야 이 곳에서 첫 밤을 보낼 수 있었다. 우선은 부모님이 가장 좋아했고, 서울서 나고 자랐던 아이들 역시 시골에서의 하루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시골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했다. ‘시골 생활의 여유와 즐거움.... ‘ 한근상 이정득씨 부부에겐 또 다른 깨달음이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뒷산으로 메아리 쳤다.田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광탄리 부지면적: 대지 2백평(이중 32평은 도로 부지) 건축형태: 2X6 2층 목조주택 건축면적: 32평(1층 22평, 2층10평) 건축공사기간: 2001년 6월~8월 외벽마감: 시멘트 사이딩 내부마감: 거실 벽체- 홍송 루버 침실 벽체- 석고보드 위에 실크 벽지 지붕재: 아스팔트 싱글 바작재: 온돌마루 데크: 10평(스프러스 방부목) 창호재: 국산 이중 격자창, 홍송 원목 도어 난방: 심야전기 보일러 식수: 지하수 건축비: 평당 2백80만원 ■ 설계 및 시공: 동국주택 건설 031-771-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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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 STYLE] 가족이 행복하고 즐거운 집 복락재福樂齋
- 가족이 행복하고 즐거운 집 복락재福樂齋 글 소하건축사사무소 최성호 소장 www.sohaa.co.kr 사진제공 소하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대지위치 인천시 중구 운서동 지역/지구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경제자유구역 주거형태 단독주택 대지면적 248.10㎡(75.05평) 건축면적 109.15㎡(33.02평) 연면적 148.69㎡(44.98평) 실면적 131.41㎡(39.75평) 필로티 면적 17.28㎡(5.23평) 건폐율 43.99% 용적률 59.93% 규모 지상 2층 구조 경골목구조, 철근콘크리트 설계 최성호, 김중근 (02-2038-4758) 시공 브랜드하우징 (031-714-2426) 1층 평면도 데크는 복락재의 본동과 차고 그리고 마당을 시각적, 공간적으로 연결하는 장소로 다양한 야외활동을 제공한다. 시선과 동선을 적절하게 계획한 가족들만의 옥외 공간이다. 햇빛이 잘 들고 단열이 잘 돼 결로가 없는 따뜻한 집. 아이들이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는 집. 수납이 많고 마당이 넓은 집. 복락재는 질리지 않는 산뜻한 외관과 나무의 질감이 따뜻한 안락감을 주는 동시에 효율적인 동선과 짜임새 있는 공간 구성, 비를 맞지 않고 집에 들어올 수 있는 차고와 마당과 연결된 넓은 데크를 원했던 꼼꼼한 건축주의 보금자리다. 집은 삼면이 도로에 면한 대지에 마당을 중심으로 둘러싼 배치로 수평적 확장과 개방감을 확보하면서 가족만의 안락함을 지키는 집이 되도록 했다. 차고와 본동을 분리하고, 그 사이를 지붕이 있는 데크로 연결했다. 데크는 외부 공간이지만, 마당에서 보면 내부 공간처럼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단독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마당과 함께하는 삶일 것이다. 그 마당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붕 있는 열린 공간으로 계획했다. 이곳은 바람길이면서 햇살을 받거나 빗소리 들으며 차를 마시는 휴식처로 복락재만의 특색 있는 공간이다. 후면 도로를 통해 진입하면 거실과 식당, 주방이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고 마당으로 시선이 열린다. 2층은 남향 위주의 방과 기능실로 구성하고, 사이에 복도를 둬 소음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다락은 아이들 방과 연계해 공간 효율을 높였다. 계단은 가족을 위한 멀티 공간으로 계획해 영화감상실이면서 서재, 컴퓨터 사용과 공부방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계획했다. 계단 하부엔 커다란 창고도 뒀다. 계단을 이용할 때 느끼는 공간감과 즐거움, 다양성은 복락재의 숨겨진 매력이다. 집은 건축주와 건축가의 소통에서 삶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크기와 형태가 아닌 가족 구성원의 삶의 이야기를 많이 담아야 행복하고 즐거운 집이고 좋은 집이다. 계단은 위층과 아래층을 연결하는 동선이 주된 역할이지만, 여기에서 잠시 쉬거나 독서, 가족이 영화를 보거나 담소를 나누는 역할을 더해 가족의 모임 공간으로 확장했다. 오픈 공간은 시각과 청각이 열려 있어 서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예기치 못한 이벤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주방에서 엄마의 밥 짓는 향기는 이 작은 오픈을 통해 가족을 모이게 한다. 2층 평면도 사면의 입면은 각기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다.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동측의 거대한 입면을 분할해 깊이감을 줬다. 2층 발코니는 유일하게 외부 지향적인 역할을 하는 공간이며 자녀들의 하교 시간에 맞춰 배웅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다락은 아이들에게 각자의 2층집처럼 계획했다. 아이 방을 집으로 봤을 때, 방은 거실과 같은 공적인 영역이고 다락은 각자의 비밀을 갖는 사적 영역으로 볼 수 있다. 두 형제는 자신만의 집을 복락재 안에서 갖게 된 셈이다. 흰색의 공간과 심플한 가구로 구성한 거실은 정적인 공간으로 보인다. 정적인 거실에 앉아 있으면 주방에선 무슨 음식을 하는지, 누가 오고 가는지, 2층, 가족실 그리고 마당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지 복락재 곳곳으로 관심이 쏠린다. 거실은 그렇게 마당으로 쏟아지는 햇살, 정성이 깃든 음식 냄새,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같이 동적인 요소들로 채워지는 장소로 계획했다. Q&A 집을 설계할 때 가장 신경 쓰는 건?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땅이 있고 그 위에 집이 지어지고 그 안에 사람이 사는 것을 생각하고 설계한다. 좋은 집은 사는 사람과 소통하는 집, 다양한 즐거움과 이야기가 있는 집, 주변과의 관계에서 건전한 정서를 가지고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집, 여러 가지 삶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무대와 같은 집이 좋은 집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집을 짓기 위해 이야기를 듣고 집을 설계한다. 집이라는 공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은 어디이며 그 이유는? 사이 공간과 연결 공간이 집에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간과 공간 사이에서 건축이 강하게 드러나고 사람과 집이 상호작용한다. 비워진 사이 공간을 통해 빛이 들어오고 바람도 드나들며 삶의 이야기가 더 풍부해진다. 그래서 집에 사는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을 비워 놓는 것이 설계할 때 가장 중요하다. 본인이 설계한 집이 어떤 의미로 전해지기를 바라는가? 따뜻하고 튼튼하며 삶의 이야기를 담은 아름다운 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만큼 그것이 살면서 전해지길 바란다. 그리고 보여주기 위한 건축보다 삶에 더 가까운 건축, 사람과 함께 숨 쉬는 건축으로의 집이 되길 바란다. 예비 건축주의 고민 가운데 하나가 시공사 선택이다. 설계자와 건축주가 오랜 기간 소통하고 고민해서 계획한 집을 잘 이해하고 정확하게 구현해 줄 수 있는 시공사를 찾으려면 꼼꼼히 알아보고 비교해 봐야 한다. 잡지나 설계사를 통해 시공사를 몇 군데 선정하고 시공사를 방문해 직접 상담하는 게 좋다. 인터넷 홍보성 글에 현혹돼 선택하는 것보다 시공사가 진행하는 현장을 찾아가 어떻게 시공하는지 직접 보고 대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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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 STYLE] 가족이 행복하고 즐거운 집 복락재福樂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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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정의 전원주택 스케치] 조화로운 유럽 시골 마을의 재현
- 로버트 로손의《꼬마 토끼 조지의 언덕》을 떠올리게 하는 스케치다. 꼬마 토끼 조지 가족과 여우, 스컹크, 들쥐… 동물들이 사이좋게 지내는 이곳은 3년째 채소 식량이 부족해 동물들은 날로 수척해 갔다."예전엔 채마밭에 채소가 넘쳐나고 온 들판이 토끼풀로 뒤덮였는데… 그때 착한 사람들이 살았을 때 말이야." "그런데 치사하고 게으른 사람이 이사 오고 나서는 채소 한 뿌리도 없고 토끼풀도 사라졌어요."사람들이 자기들을 보며 밝게 웃고 함께 뛰어다니던 모습도 그리웠다. 그런데 착한 사람이 이사 가고 게으른 사람이 이사 오더니 농사도 안 짓고 집 주변을 관리하지 않아 마을은 날로 황폐해져 갔다. 게으른 사람마저 이사 가고 나자 집은 차차 흉해지고 마당과 옛날 밭이었던 땅은 엉망이 됐다. 토끼는 채마밭의 부스러기 당근을 주워 먹고 쥐는 채소 뿌리를 갉아 먹으며 살았는데 지금은 채마밭이 사라져 마른 잡초로 겨우 배를 채운다.그런데 조지의 언덕에 기쁜소식이 들린다. 착한사람들이 곧 이사온다는.마을은 다시 예전처럼 채소와 풀이 풍부하고 야생화가 무리를 이루며 동물들과 함께 놀아주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해질 것이다. 그리고 작은 연못도 맑아져 거위무리도 평온을 찾을 것이다. 바로 이 스케치의 마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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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정의 전원주택 스케치] 조화로운 유럽 시골 마을의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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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이야기] 제 3의 공간
- 지난해 말, 나는 같은 업계에 있는 'H'교수(건축디자이너 겸 건설회사 대표)와 함께 방송 녹화 차 출장을 가면서 그로부터 한 권의 책을 추천 받았다. 언제나 느린 걸음으로 움직이며 연구나 독서에 상당히 게으른 나의 눈에 그 책은 제목만큼이나 신선한 내용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연초에 8월쯤 해서 책의 중요한 내용을 독자에게 알리기로 마음을 먹고 목차에 넣었다.책의 제목은 《제 3의 공간》으로 저자는 세계적인 '무드매니지먼트'인 크리스티안 미쿤다(Christian Mikunda)이다. -최기철/박성신 공역, 도서출판 미래의 창(www.miraebook.co.kr)- 이번 호에는 지면상 이 책의 많은 내용보다는 전원주택이나 전원주택단지와 관련 있는 부분만을 언급하고자 한다.집이 아닌 곳에서 내 집 분위기를 느낀다우리는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 많은 대화들 속에서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이라는 용어를 즐겨 사용한다. 특히 나처럼 건축 설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고객과의 컨설팅 과정이나 기획 단계에서 고려를 많이 하는 것이, 앞으로 만들어질 집에 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이다.나는 종종 주택을 설계하면서 고객에게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보여 달라고 요구한다. 항상 판에 박은 듯한 외형의 아파트에 들어서면 고객의 취향과 삶의 냄새가 내 후각과 시각을 자극하고, 그 짧은 견학이 앞으로 내가 고객과 함께 해야 할 많은 이야기들을 대신해 준다. 이는 내가 고객의 집을 설계할 때 갖는 지론인'답은 내가 가진 것이 아니라 건축주가 이미 가지고 있다. 문제는 건축주가 나에게 그 답을 쉽게 전달하거나 나보다 각색하는 건축적 능력이 조금 적을 뿐이며, 건축가는 건축주로부터 얼마나 빠른 시간에 정확히 그 답을 찾아내어 각색하고 프로그램 하는가가 중요하다.'는 논리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공간이 가지는 의미와 역할책의 저자인 미쿤다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을 <제 1의 공간>, <제 2의 공간>, <제 3의 공간>으로 구분했다.<제 1의 공간>이란 사람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 즉 그 사람의 집을 말한다. 이 공간에서 집의 미학적 가치는, 그 집의 주인인 사람의 가치로 이해되는 아주 특별하고 편안하게 연출된 공간을 일컫는다. 그 이야기는 반대로 그저 살림살이를 들여놓고 자식을 키우며 삶의 무게를 지탱해 오던 그런 집이나, 부동산 투기의 대상이 되어 버린 우리의 아파트까지 여기에 포함시키기엔 곤란하다는 의미도 포함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제 2의 공간〉은 집이 아닌 사무실, 즉 일터의 공간을 이야기하고 있다.《제 3의 공간》에서는 이미 1960년대에 미국인들이 미학적 아름다움을 가미한 작업 환경이 근로 의욕을 북돋운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제 2의 공간〉에 대한 건축적 사회적 개념이 등장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한 층을 여러 개의 작은 방들이나 개인 공간으로 나누어 놓은 벽이나 칸막이를 없애서 전체가 하나로 탁 트인 사무실이 되게 하고, 풍부한 채광과 조명으로 분위기를 밝게 하고, 관상용 식물이나 화분 등을 들여놓고, 통풍이 잘 되게 하는가 하면, 공장의 작업장에까지 보기 좋은 페인트를 칠하는 것 등 일터에 <제 2의 공간-the second place> 개념을 도입하자, 직원들이 결근하거나 병에 걸리는 일이 눈에 띄게 줄었고 직장에 애착심을 갖고 의욕적으로 일을 하게 되었고 이제 일터는 어느 수준까지는 '연출된 주거공간'이 되었다고 한다. -책 pp14∼15발췌여기서 작가가 이야기하는 <제 1의 공간>과 <제 2의 공간>에 대하여 간략히 정리하면 〈제 1의 공간〉이란 라이프 스타일을 잘 반영한 주거공간이라고 볼 수 있으며, 〈제 2의 공간〉이란 이러한 주거공간의 세련미와 안락함 등을 확장하여 연출한 일터 공간(사무실 공간)을 의미한다. 〈제 3의 공간〉 개념은 어떤 공간에서 "본연의 기능을 가진 공간과 본연의 기능이 아닌 어찌 보면 부수적인 공간에 내 집 같은 안락함을 부여하여 본연의 기능 공간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만들거나 그 이상으로 꾸며서 본연의 기능을 부각시키는 공간"을 이야기하고 있다.예를 들어 박물관을 꾸밀 때, 고갱이나 고흐 등 대가의 작품을 관람하는 공간 못지 않게 부수적으로 커피숍이나 레스토랑, 편의점 또는 기념품 가게 그리고 산책로 등을 끼워 넣는 것이다. 그러면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관람 문화를 아이들과 함께 하는, 또는 비즈니스 만남이나 연인들과의 만남 때로는 명사들처럼 같은 부류 사람들의 사교 장소로 제공함으로써 그 기능을 한층 배가시킬 수 있다.개인 주택에도 〈제 3의 공간〉을 만들자요즘 우리나라에서 전원주택이나 전원주택단지 붐이 일면서 이곳 저곳에 많은 산허리가 잘리고 그 위에 주택들이 들어서고 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전원주택단지는 분양이 잘 되지 않아 잡초가 뒤덮인 채 을씨년스런 '분양 플래카드'만 나부끼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이런 단지들을 위하여 〈제 3의 공간〉 개념을 도입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전원주택단지 내에 내 집은 아니지만 내 집에서 느낄 수 있는 안락함이나 편안한 느낌이 드는 공적공간들이 있어야 하는데 실상 쉬운 일은 아니다. '동네에 들어서는 〈제 3의 공간〉은 과연 어떤 것이 될까?' 라는 의문을 던져 놓고 보면 답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동네 어귀의 이발소나 미용실 그리고 공동시설인 마을회관, 잘 가꾸어진 느티나무 아래의 정자와 연접하여 아이들의 소리가 가득한 놀이터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시설들을 조금 폭넓게 해석하면 개인 주택에도 필요하다.우리가 늘 만들어 오는 주거공간의 기능을 보면 커다란 창이 달린 거실과 세련된 주방가구와 식탁이 있는 주방 및 식당, 주인침실, 손님방 그리고 좀더 규모가 있다면 서재 등으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서양의 주택 평면은 우리의 거실에 해당하는 리빙 룸(Living Room)이 조금 작은 규모로 레이아웃(배치)되어 있으며, 그 크기에 못지 않게 패밀리 룸(Family Room)이 만들어진다는 점이다.우리의 주택 구조는 지극히 개방적이어서 이웃이 찾아왔을 때, 내 삶의 공간 중 침실만 제외하면 모두 공개되는 공용공간 형태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손님이 찾아오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고, 결국 동네 주민과 폐쇄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결과를 낳고 만다.이럴 때 내 집에 〈제 3의 공간〉을 만들어 보자. 우리 가족만이 공유하는 공간들 외에 좀더 개방적이고 아늑한 곳에 다실(Tea Room) 같은 것을 마련하면, 이웃을 초대해 차를 한 잔 마시면서 친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옛날 우리네의 '사랑방'처럼 말이다. 이런 공간을 준비할 때는 집주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할 수밖에 없지만, 손님에게도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줄 수 있다면 그곳에서 자녀 양육이나 동네 문제 등 많은 이야기를 쉽게 나눌 수 있지 않을까?현대의 우리네 주거문화는, 내 집에 손님을 들이기보다는 마을회관과 같이 조금은 공공성이 있는 곳에서 만나기를 원하고 있다. 그만큼 폐쇄적인 이웃관계로 변하고 있다. 그 만남이라는 것도 그저 서로에게 최소한의 간섭을 통한 공통 관심사 해결 같은 지극히 '반상회'적이다 보니 '우리 동네'란 이미지가 약해지고, 결국 단지 활성화의 어려움 내지는 쇠락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요즘 필자는 전원주택을 설계하면서 몇 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땅이 허락하는 한 이층집을 고집하지 말고 단층집으로 설계하는 것을 한번쯤은 고려해 볼 것과, 집의 평면 구조에서 '사랑방'처럼 거실이나 메인 현관을 통하지 않고 덱 등으로 연결된 주택의 평면도 고려해 보라는 것이다. 실제 그렇게 설계를 해서 완공한 집에서 사는 건축주들로부터 적지 않은 칭찬을 들어 왔다. 그렇게 분리된 주택의 〈제 3의 공간〉에 해당하는 사랑방(게스트 룸, 다실 등의 기능으로 명칭 부여)이 있음으로써 장성하여 출가한 자녀들도 더 자주 찾아오고 절친한 동창 부부의 편안한 방문을 유도하기도 한다고 들었다.《제 3의 공간》 저자 크리스티안 미쿤다는 1980년대 들어 감각적 체험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등장하면서 대중이 이용하는 상점이나 식당을 '연출'하고 미술관을 '개조'하고 난생 처음 '체험'이라는 호텔을 세웠다. 이런 곳들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적 짜릿함에다 내 집 같은 편안함, 즉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대중 시설들을 개인의 공간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이렇게 하여 〈제 3의 공간-The Third Place〉 개념이 등장했고, 그렇게 '연출된 공간'은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의 활력소가 됐다. 이제 사람들은 예전처럼 당구장, 축구장, 볼링장 같은 곳에서만 여가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오락 시설이나 쇼핑몰, 이벤트 장, 색다른 레스토랑(Restaurant)이나 바(Bar) 등이 새로운 여가 공간으로 등장한 것이다-책 p15-라고 표현하고 있다.이방인으로 넘쳐나는 아파트는 이제 그만외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전원주택은 자연 환경(물, 공기, 경치 등)은 뛰어나지만 교통, 의료 특히 사회 공동체가 공유하는 공원이나 쇼핑몰, 자녀 교육 등 사회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전원주택을 둘러싼 공간적 가치의 증대가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게 해야만 현재 전원주택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 만족도나 공동체 의식이 높아질 것이다. 이는 곧 마을이라는 집단적 소속감과 그 마을에서 만들어지는 문화적 상승(Culture Promotion or Evaluation)을 가져옴으로써 지속 발전이 가능해질 것이다.사실 주거환경에서 〈제 3의 공간〉 기능은 집단 아파트 단지가 훨씬 뛰어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많은 사람이 탈아파트 생활을 끊임없이 꿈꾸고 실행에 옮기는 것일까? 아무래도 아파트 생활은 동네 사랑방이나 그 예전의 이발소나 다방 같은 기능들을 소화시키기엔 너무나도 폐쇄적이다. 동시에 아파트 단지를 구성하는 개체수가 많다 보니 그 모두를 하나의 공동체 의식을 갖는 단체로 정의하고 발전시키기에는 너무 벅차기 때문이 아닐까?일례로 500세대의 한 아파트를 한 동네로 볼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500세대 정도면 적어도 1500∼2000명이 사는 거대한 도시인데, 기껏해야 그 도시를 구성하는 〈제 3의 공간〉은 그 아파트에 딸린 500∼600평의 단지 내 상가나 연접해 있는 집단 상가시설이 고작이다. 크리스티안 미쿤다의 정의처럼 내 집 같은 느낌을 가지기엔 너무도 상업적 공간들이다.그러다 보니 그 단지 속에서 5분 이내만 걸어도 우리 생활을 지탱해 주는 상점, 이발소, 음식점, 술집, 오락실 등 모든 것이 있지만 불과 반경이 5분 10분에 지나지 않는 장소적 공간 속에서 하루 저녁 내내 술을 마시고 2차 3차 돌아다녀도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고는 한 사람도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어쩔 수 없이 내가 소속한 아파트에 살지만 나나 이웃이나 모두가 10분도 채 안 걸리는 지리적 공간 속에서 이방인이 되는 것이다. 비록 나는 이곳에 사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정작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기에 서로 이방인일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내 집에 들어서면 마누라와 아이들 모두가 나와 살을 부대끼고 내가 번 돈을 함께 쓰며 아내가 요리한 음식을 함께 먹으면서 살아가는 비로소 공동체라는 아주 작은 개체 단위가 내 주변에 존재함을 느끼게 된다.아직도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게 아파트 건설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 이런 곳에서 만들어진 문화적 동질감의 결여 등은 사회의 거친 면과 배타적 생활습관을 만들어 냄으로써 이는 곧 국가 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진다. 내 생각으로는 월드컵 문화를 새로이 만들어 낸 '붉은 악마'의 거리응원 문화는 그에 대한 반발이 아닌가 한다. 공동체적 의식의 부족함 속에 성장해 온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문화적 동질감의 배고픔에 대한 갈증 해소적 요구가 더욱더 강한 결속력을 만들어 낸 것이다. 사실 우리는 월드컵 응원이 아니면 이웃사람들과 거의 맥주 한 잔 마시지 않고 이해관계가 없으면 만날 이유가 없었다. 반대로 전원주택단지처럼 50∼100호 정도가 함께 사는 마을은 눈만 뜨면 서로 만나 부대끼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전원주택단지에 공동체라는 옷을 입히자우리나라의 전통 마을과 전원주택단지의 큰 차이점은 마을 어귀의 느티나무 그늘이나 성황당, 사랑방 같이 언제나 편안함을 주는 〈제 3의 공간〉적 요소의 존재 여부에 있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 물론 급속한 도시화 속에서 전통 마을들이 현재 쇠락의 길에 놓여 있는 반면, 전원주택단지는 아직도 우리나라의 많은 곳에서 새로이 건설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그렇지만 이러한 형태로 개발되는 전원주택단지의 생명력은 얼마나 될까? 우리의 전통 마을들은 적어도 몇 백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었지만 산업화 속에서, 돈벌이를 위하여 젊은이들이 떠나면서, 남아 있는 젊은 층 자녀들의 교육 환경의 빈곤화를 부채질하면서 급속히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반면 전원주택단지의 경우 멋있고 나름대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여 지어진 깨끗한 집들이 예쁜 꽃들과 잘 가꾸어진 정원에 둘러싸여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곳 대부분의 구성원이 50대 이상 60∼70대의 실버 세대들이다. 이들이 세상을 떠나는 약 20여 년 후에도 과연 이 마을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나고 지속적 구성원의 증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전통 마을의 쇠락이라는 안타까움 속에서 그나마 전원주택단지라는 새로운 개념의 마을들이 만들어지는 것은 희망적이다. 하지만 앞으로 마을이라는 공동체적 가치 부여와 함께 이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제 3의 공간〉적 요소가 부여되지 않는다면 전원주택단지도 머지않아 전통 마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쇠락의 길을 걸을 것이다.전원주택단지 내에는 라이프 스타일을 잘 반영한 주택 〈제 1의 주거공간〉과 함께 내 이웃이 자기 집 현관문을 나섰을 때도 내 집처럼 잘 연출된 공간이 마을 어귀나 이웃집에 다실이나 사랑방 형태처럼 자리한다면, 〈제 1의 공간〉과 함께 〈제 3의 공간〉이 공존하는 좋은 마을이 될 것이다.田글 최길찬<신영 건축사사무소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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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이야기] 제 3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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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작은 학교 강남 8학군 안 부럽다
- 전원행을 주저하는 큰 이유로 자녀들의 교육문제를 드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농촌은 교육시설이나 교육의 질, 사설 학원의 부족 등 제반 교육 환경이 도시보다 열악할 것 같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고픈 생각은 간절하지만 자녀들이 중등교육을 마칠 때까지는 도시의 빌딩 숲을 떠나지 못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과연 농촌의 교육환경이 도시보다 못할까? 'Yes'나 'No'로 규정지을 문제는 아닌 듯싶다.그럼 도시의 대규모 학교보다 시골의 작은 학교를 찾는 사람들은 왜 그럴까? 최근 들어 시골의 작은 학교를 떠났던 사람들 중 해마다 되돌아오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학교의 성적보다 인성이 중요하다고 하는가 하면, 오히려 도시보다 농촌의 제반 교육환경이 좋다고도 한다. 도시와 시골을 오가며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고 있던 교사도 도시의 대규모 학교보다 시골 작은 학교가 좋다는 이유를 여럿 제시한다.여기에서는 시골 작은 학교를 찾아간 사람들의 얘기와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고 있는 교사의 견해, 그리고 도시의 학교에서 시골로 전학한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아보았다. 아울러 교육선진국들이 지향하는 교육정책과 우리나라의 농촌 작은 학교에 대한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박창배ㆍ조영옥ㆍ송희정 기자 최근 코엑스에서 개최된 경향하우징페어에서 만난 이윤주(38세)·김상남(40세) 부부. 이들은 경관 좋은 전원에서 생활할 계획이다. 하지만 자녀가 초등학교 2학년, 4학년이라 교육 환경도 잘 갖춰진 곳을 찾는 중인데 쉽지 않다고 한다. "전원생활은 하고 싶은데, 아이들 교육문제 때문에 고민이에요. 일산, 용인, 파주 등 주로 수도권지역의 땅을 알아보는데, 가격이 비싸 엄두가 나지 않네요. 너무 외진 곳으로 가자니 아이들 교육이 걱정이고… 전원으로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들 부부처럼 자녀를 둔 많은 사람이 전원행을 주저하는 큰 이유로 교육문제를 든다. 본지에서 홈페이지를 통한 '전원생활을 결정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을 설문한 결과, 응답한 총 2310명 중 880명(38.1%)이 재정 문제를 들었고, 860명(37.2%)이 자녀의 교육문제를 꼽았다. 이어 460명(19.9%)이 직장 출퇴근 문제를, 110명(4.8%)이 전원생활의 불편함을 들었다. 자녀의 교육문제로 꼽은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많은 사람이 "농촌은 교육시설이나 교육의 질, 사설 학원의 부족 등 제반 교육 환경이 도시보다 열악하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자연과 더불어 노는 것이 교육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노일리에서 펜션을 운영하며 전원생활을 하는 이은홍(49세)·이정희(48세) 부부와 큰딸 연주(대학 1년)·연수(초등 3년) 4인 가족은 강원도 춘천시에서 살다가 전원으로 이주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이들 부부는 아이들의 학교 성적보다 인성교육을 위해 전원으로 이주했다. 현재 대학교 1학년인 큰딸 연주는 서울에서 생활하고, 초등학교 3학년인 작은딸 연수는 홍천군 화계초등학교 분교인 노일초등학교에 다닌다. 노일초등학교는 전교생이 3명밖에 안 되는 작은 학교이다. 연수는 춘천시에서 가장 크다는 남춘천초등학교에 다니다가 2학년으로 올라갈 무렵에 전학을 왔다. 연수의 하루 일과는 8시 30분에 아빠의 차를 타고 등교한다. 대부분의 낮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고, 오후 5시 30분에 선생님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학교 수업 이외에 별도로 학원 과외 같은 것은 받지 않는다. 1주일에 한 번 학습지 교습을 받는 게 전부이다. 이곳의 다른 아이들도 연수와 마찬가지다. 하지만 도시의 아이들에 비해 성적이나 독서량 등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은홍 씨는 이주 후 몇 개월 동안 연수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걱정도 했지만, 차츰 자연에서 혼자 노는 것을 보고 마음이 놓였다고 한다. "초기에는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마땅하게 놀거리도 없었고, 주변에 친구도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들꽃이나 풀벌레, 곤충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적응했습니다. 1년 정도 지나자 자연과 더불어 놀면서 자연을 아끼고 소중히 여겼습니다. 어느 날, 죽은 새 한 마리를 집으로 가지고 오더니 길바닥에서 주웠다며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었습니다. 또 집 안에 곤충이나 벌레가 들어오면 기겁을 하고 놀랐는데, 이제는 고스란히 밖으로 놓아주곤 합니다." 이은홍 씨는 성적이나 입시를 위한 교육은 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학교에서 사람들과의 관계, 즉 사회성만 잘 배우기를 바랍니다. 수학이나 영어는 잘하든 못하든 개의치 않습니다. 빵점을 맞아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푸른 자연과 더불어 지내면서 자연과 동화하고 자연을 사랑한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작은 학교가 도시의 큰 학교보다 좋다 유창렬(44세)·김소임(43세) 부부와 한별(고등 1년)·한길(초등 4년) 가족은 올해로 전원생활 만 2년째를 맞았다. 이들 부부는 전원으로 가겠다고 지인들에게 알리자, 한결같이 서울의 대치동이나 목동으로 가지, 왜 시골로 가냐며 의아해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도시의 큰 학교보다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싶어했다. 그 이유는 학교 성적보다 아이들의 인성이 우선이고, 시골의 작은 학교가 도시의 큰 학교보다 좋은 점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시골학교는 학생 수가 적기에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보다 관심을 많이 가집니다. 또 스쿨버스를 운행하기에 등·하교도 편합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도, 도시에서는 선생님들을 찾아뵙지 않으면 눈치가 보이지만, 시골에서는 학부모들 대부분이 선생님을 찾아뵙는 경우가 드물어 마음이 편합니다. 또 시골에서는 사설 학원이나 과외 학습을 받기 어렵지만, 학교 특기·적성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학생들 대부분이 사설학원에 다니다 보니 학교에서 실시하는 특기·적성교육에 관심을 안 두지만, 시골에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육비도 정부에서 상당 부분을 지원하기에 아주 저렴합니다. 일례로 급식비의 경우, 한 학기에 4만 원 정돕니다." 이들 부부는 아이들이 큰 사람이 되기보다는 자기 몫을 다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인위적인 교육보다 자연에서 스스로 깨닫고 터득하기를 바란다고 한다. 도시 큰 학교의 문제점을 보완한, 농어촌 '작은 학교' 1970년대까지 교육 선진국들은 '큰 것이 좋다'라는 거대함에 우선권을 두고 수천 개의 작은 학교들을 통폐합하는 조치를 취했다. 우리나라도 교육 과정의 정상적 운영과 교육 재정 운영의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이유를 들어 약 5000여 개의 학교들을 통폐합시켰다. 그리고 이는 결국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과대 규모의 학교와 과밀 학급을 양산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학교는 공장으로서의 학교, 병원으로서의 학교, 기업으로서의 학교 그리고 교도소로서의 학교로 비유돼 왔다. 도시에 자리한 대규모 학교의 단점으로, 교육 관계 전문가들은 학교 내에서의 교사와 학생, 교사와 교사, 학생과 학생 간의 관계적인 측면에서 크게 세 가지 사항을 지적한다. 첫째, 학교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교사가 학생 하나하나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기 어렵다. 즉 개개인을 군중 속에 묻혀 학교 안에서, 그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 익명성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둘째, 큰 규모의 학교에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만, 소수만 참여할 뿐 대다수의 학생들은 참여하지 못한다. 셋째, 큰 규모의 학교에서는 학생 개인이 지닌 능력, 관심 분야, 학습 스타일 등을 배제한 획일적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그렇다면 '좋은 학교'란, 어떤 학교를 말하는 것일까? 교육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학습공동체로서 학교관을 제시한다. 첫째, 학교 구성원들 간의 평등한 상호 관계를 강조한다. 학습공동체로서의 학교관은 학생과 교사·교장이 상호 협력하면서 학습이 이루어지고,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와 교장도 학습하며,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해 나감으로써 전체적으로 학교가 발전해 간다는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 둘째, 교사와 학생의 역할이 단순한 지식 제공자와 수용자가 아니라,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다른 구성원과 협력하는 공동 탐구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학교 구성원들 간의 강한 소속감과 신뢰감을 바탕으로 배움에 대한 기대를 가지며 공동체에 기여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감을 전제로 공동체 학습 문화를 조성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농촌의 작은 학교는 기존 학교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유효한 대안으로 제시된다. 최적의 학교로 탈바꿈한, 경기 양평 강상초등학교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신화리 아름다운 풍경 한가운데 고즈넉이 자리한 강상초등학교(교장 박준하). 여느 학교 같으면 수업을 끝낸 아이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 오후 한낮의 교정이 한산할 법도 한데 이곳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본관 뒤편의 별관 1층.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지난 시간에 배운 한 주의 영어 표현을 복습해 볼까요?" 김윤원(39) 교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또랑또랑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교실 한 가득 울린다. 3학년에서 6학년까지 영어공부를 재밌어 하는 10명 남짓한 학생들이 모여 영어교사와 1대 1로 눈을 마주치며 발음 교정을 받는 이날 수업. 틀렸다고 부끄러워하는 아이도 없고, 잘한다고 우쭐하는 아이도 없다. 교사와 한데 어울려 놀이하듯 수업을 즐긴다. 김 교사는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은 한 반 학생이 10명을 넘지 않는다"면서 "학년별, 수준별로 3단계에 걸친 영어수업을 진행하기에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 없이 즐겁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6학급에 전교생이 177명밖에 안 되는 강상초등학교. 이곳의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은 시골마을인 강상면 아이들에게 표현력과 창의력 그리고 학습능력을 키워주는 기회이자, 학부모들에게는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작은 학교만의 자랑이다. 태권도, 피아노, 사물, 컴퓨터, 한자, 미술 등 그 종류만도 10여 과목에 달하고, 교육비도 전 과목 월 1만 원(태권도와 피아노는 2만 원)으로 일반 사교육에 비해 극히 저렴한 액수다. 강상초등학교는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줄어드는 학생 수 때문에 통폐합 대상 농어촌학교의 물망에 오르곤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환점의 계기가 된 것은 바로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한 '돌아오는 농촌학교 만들기 사업'의 예산 지원 학교로 지목되면서부터다. 매년 지원받은 예산으로 스쿨버스 운영과 특기·적성교육 확충, 학교시설 재정비 등에 나선 강상초등학교는 불과 3년 만에 학생 수가 20퍼센트 증가하는 기쁨을 맛봤다.여기에 2006학년도부터는 10여 년 만에 처음 취학아동 수가 증가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통폐합 위기의 학교에서 성공한 학교 모델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박준하 교장은 "작은 학교는 효과적인 학생 지원, 강화된 교육과정, 공동체 성원 간의 협력 등을 통해 인성과 학습능력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한 교원 확보가 어렵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는 지금까지 잘 이해되지 않았던 장점 및 가치를 많이 갖고 있다. 한편으로 여러 가지 약점도 지니고 있다.우선 비용과 효과성 측면에서 보면, 작은 학교는 학생당 비용과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큰 학교에 비해 높다. 바꾸어 말하면, 큰 학교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최근까지 작은 학교들의 통폐합을 추진했던 정부의 경제 및 효율성 논리와 맞닿아 있다. 교육 과정과 운영상의 폭과 깊이가 적다는 점도 작은 학교의 약점으로 꼽힌다. 특히 작은 학교를 운영하는 데 인적 핵심 요인인 교원들을 채용하고 유지하기가 힘들다. 시골의 작은 공립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의 경우, 전체의 문제는 아니지만 흔히 어떤 교육철학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근무 평점에서 가산점을 얻기 위해 지원하는 사례가 있어 대안적인 교육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설령 뚜렷한 철학을 갖고 있는 교사의 경우도 다른 교사와 호흡을 맞추기가 어렵고, 게다가 4∼5년 임기 뒤에는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가기 때문에 교육의 흐름이 이어지기가 힘든 측면이 있다. 교육 선진국도 '작은 학교' 활성화 정책 지향 교육 선진국의 경우, 대도시 큰 규모의 학교를 축소하기 위해 다양한 학교 모델, 즉 학교 내 학교, 작은 학교, 협약 학교 등을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다.미국의 경우 초기에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을 시행했으나, 이후 많은 문제 제기를 통해 교육정책을 수정해 왔다. 최근에는 Charter School 제도와 CSR 제도를 소규모 학교를 포함한 초·중등학교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하나의 학교 개혁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농어촌 소규모 학교 교육과 관련하여, 특히 우리가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은 CSRD(Comprehensive School Reform Demonstration) 사업이다. 소위 종합학교개혁(Comprehensive School Reform) 사업이다. 즉, 주정부로 하여금 학력 차이가 있는 학교뿐만 아니라 농촌 사회를 포함하는 지역을 재정 지원하도록 장려한 것이다. CSR 제도의 초점은 종합적인 학교 개혁을 위해서 입증된 방법 및 전략들을 적용하여 학생 성취를 올리는 것에 있다. CSR 제도는 단편적이고 일회적인 개혁보다는, 한 학교의 운영의 실제적인 모든 측면을 다루는 일관성 있는 학교 차원 개선을 촉진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서 각 학교는 법에서 규정한 11가지 요소들을 철저하게 충족하는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CSR 실적을 보면 미국 전역에 걸쳐 1800개 학교 이상이 1998년부터 재정 지원을 받았고, 2000 회계 연도의 재정 증가를 통해서 추가적으로 1000개 학교가 지원을 받았으며, 또한 2001년 7월에는 추가적으로 약 2500개 학교가 지원을 받았다. 일본의 경우, 지난 1950년대 농어촌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다가, 1980년대 이후 농어촌 및 사회단체 등의 저항으로 통폐합 정책이 수정되었다. 소규모 학교의 교육상 다양한 이점과 통학, 학생 안전, 학교교육에 주는 영향들을 충분히 검토하여 지역 주민의 이해와 협력을 구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벽지교육진흥법을 통해 벽지학교용 교재·교구 정비, 교원 연수 등 벽지교육을 충실히 하기 위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고, 벽지학교 근무 교원 우대 및 주택 마련 등 복지후생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을 위한 체육, 음악시설의 설치, 학생의 통학 지원 등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복식수업용 교육 과정 편성, 학습 지도 지침 시달, 참고자료 발행·보급하고 있으며, 벽지학교의 잉여교실, 도서실, 의료ㆍ복지시설 및 평생학습시설 등 학생과 지역 주민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제 우리도 학부모, 교사, 교육부 관계자들에게 있어서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교육 관련 전문가들은 "학교가 클수록 좋다는 논리에서 벗어나야 하고, 성적지상주의에서 벗어나야 하고, 학부모를 위한 교육이 아닌 아이를 위한 교육으로 가야 한다"고 권고한다. 그리고 "농어촌 학생의 학습권 및 학부모의 교육권을 제대로 보장하고 동시에 농어촌 학생에게 균등한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교육 복지 논리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사티쉬 쿠마르의 "작은 학교가 아름답다"는 글은 가슴에 와 닿는다. 그 글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학교에 가보면 1500명, 2000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그저 숫자가 되어 버립니다. 아이를 알지 못한다면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와 관계를 갖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 아이를 가르칠 수 있습니까? 사람들은 칠판 앞에 서서 '나는 수학선생이다. 나는 영어 선생이다. 나는 과학선생이다'라고 말합니다. 나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수학이나 과학이나 영어의 선생이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선생이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아이들의 선생입니다!' 수학이나 과학이나 물리 따위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학생과 선생 사이에 신뢰 관계를 만들기 위한 구실일 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마흔 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한 교실에서, 서른 명, 스물다섯 명이 되는 아이들을 한 교실에서 가르칠 수 있습니까? 2000명, 1500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한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습니까? 모든 학교는 생활하고 학습하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학교를 학습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공장의 복제품, 지식 공장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학교는 가정의 연장이어야 합니다. 따뜻하고 신뢰할 수 있고 친근하고 두려움이 없는 가정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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