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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의 추억과 건강 담은 강화도 ‘기와의 추억’
- 누구나 추억은 있다. 특히 강화도에 계획한 ‘기와의 추억’은 노부부의 아련한 추억이 깃든 작품이라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 상담하는 첫날 건축주는 몸이 불편하니 계단 대신 경사로를 계획해 달라는 것과 기와지붕을 얹은 패시브 주택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건축주가 요구한 기와는 단순히 재료로서의 의미만은 아닐 것이다. 어릴 적 한옥에서의 기억이 지긋이 나이 든 지금 너무 그리우셨던 것은 아닐까? 강화도 단독주택 ‘기와의 추억’은 그런 그리움을 담기 위한 집이다. 글 서경화(플라잉건축사사무소 소장)진행 백홍기 기자사진 권기돈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인천 강화군 내가면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벽 - 철근콘크리트구조지붕 - 중목구조대지면적 1269.00㎡(383.87평)건축면적 191.62㎡(57.96평)건폐율 15.10%연면적 191.62㎡(57.96평)용적률 12.94%설계기간 2020년 6월 ~ 11월공사기간 2020년 12월 ~ 2021년 8월설계 플라잉건축사사무소 02-6013-5063 www.flyingarch.co.kr시공 윈윈하우징 044-868-7663 www.winwinhousing.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평기와 플라즈마(진흥 인터내셔날) / 벽 - 오석 클래식(모노타일) / 데크 - 패턴크리트(세인칼라콘크리트) 내부마감 천장 - KD에버 편백 무절, 찬넬 루버(케이디우드테크) / 벽 - 종이벽지, 도기질타일 / 바닥 - 원목마루(BOEN) 단열재 지붕 - T285 셀룰로오스 단열재(엘에스기연) / 외벽 - T250 + 50 비드법 보온판(정양 SG) 계단실 경사로 난간 현장 제작 창호 T47 로이 3중유리 시스템창호(엔썸케멀링) 현관 엔썸 단열도어 주요조명 LED 트윙클 인테리어 조명(비츠조명) 주방가구 원목 제작가구(다비드핸즈)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온돌(패널히팅) 환기장치 KOMFORT EC SB250(KOMFOVENT) 현관 앞 진입로는 눈이나 비를 맞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집 안으로 들어가도록 포치를 길게 설치하고 완만한 경사로로 만들었다. 한옥의 기억, 추억이 현실이 되다처음 이야기를 나누면서 설계 개념은 자연스럽게, 혹은 운명처럼 현대식 한옥으로 방향이 정해졌다. 사람의 인연이 그렇듯 집의 첫인상도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 느낌은 오롯이 한옥의 기억에 닿았다. 디자인은 현대적이되 한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다듬고 보탰다. 규모는 거주자 활동을 고려해 단층으로 계획하고 형태는 ㅜ자와 ㄷ자 매스를 결합해 가운데 중정을 품은 모습으로 완성했다. 중정은 거실 양옆에 길고 작은 매스를 배치해 아늑한 모습으로 확보했다. 콘셉트를 확정한 주택은 대지 가운데 배치했다. 건물 주변에는 원형 산책로를 만들어 여백을 사색의 공간으로 채웠다. 주택을 감상하며 둘러보는 이 산책로는 편안한 삶의 여유를 제공할 것이다. 내부는 전체적으로 단순하되 한옥이 연상되는 목재를 적용해 분위기가 따뜻하다. 주방 상부에는 휴식을 취하거나 수납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아담한 다락을 만들었다. 거실 천장에 중목구조 목재를 노출하고 편백나무로 마감해 백색 벽면과 조화를 이루고 공간도 한결 포근해졌다. 주방에서 연결되는 사랑방 입구를 간살 목재문으로 설치해 답답하지 않다. 간살 목재문을 열면 중정에 면한 깊은 복도가 야외를 거니는 듯한 기분을 준다. 강렬한 첫인상, 표정 있는 전이공간디자인 키워드는 ‘인상 깊은 첫인상’, ‘표정 담긴 전이공간’이다. 이를 위해 건축주가 요구했던 기와는 한옥의 한식기와가 아닌 평기와를 제안해 좀 더 현대적인 감성을 품은 한옥에 다가서려 했다. 진입 동선 따라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로로 긴 매스와 먼저 마주한다. 마치 한옥의 사랑방을 닮은 이 공간은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기도 하고 내부에서는 담을 넘어 마을을 바라보는 공간이다. 또 하나 중요한 기능은 사적인 외부 생활이 가능하도록 안마당을 보호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주택과 대면할 때 한옥이 연상되도록 박공지붕을 올리고, 외장재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주도록 회색의 모노타일을 적용했다. 건물 전체 첫인상을 좌우하는 곳은 외부이면서 내부 성격을 지닌 박공 형태의 전이공간이다. 이는 비를 피하는 외부공간으로서 주택 설계 시 디자인에 관한 고민이 깊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온화하지만 강렬하고 굳건한 모습으로 노부부의 삶을 은유하듯 보여주려 했다. 전이공간은 차분한 회색 모노타일을 배경으로 선형의 목재 루버를 따뜻한 포인트로 적용했다. 목재 수직선과 사선 구성은 리듬감을 더해 공간에 표정을 만든다. 기능과 멋을 더한 이곳은 주차장, 파티, 소소한 작업이 가능한 다기능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비를 피할 수 있는 넓은 멀티 외부공간은 평소엔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필요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벤치를 설치해 분위기를 아늑하게 만들었다. 멀티 외부공간 입면은 목재와 타일 재료 물성을 이용하고 수직선과 사선으로 리듬감을 부여해 공간에 표정을 만들어 건물의 포인트 요소가 됐다. 마당과 건물을 연결하는 재료는 무늬와 패턴, 소재를 적절하게 조합해 시각적 효과를 주면서 멋스러운 공간을 연출했다. 중정에 면한 입면 외부 따라 쪽마루를 띠처럼 연결해 외부 활용도를 높이고 주택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사랑방 남측 외부에도 전이공간을 만들었다. 이곳은 쪽마루에 앉아 마당과 담 너머 마을 풍경을 감상하는 고즈넉한 야외 휴게소다. 기술과 아름다움 더한 저에너지 주택거주자가 노부부인 만큼 좀 더 세심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았다. 이럴 때 꺼내는 것이 배려의 건축이다. 주택 평면은 중심에 거실과 식당, 좌우로 각각 침실과 욕실을 두 세트로 계획했다. 기능적으로 사랑방은 손님을 위해 필요시 독립적으로 사용하도록 주 침실과 분리했다. 공간을 구성한 뒤 관찰을 시작했다. 동선 따라 노부부에게 필요한 건 더하고 불필요한 건 덜었다. 그렇게 계단 대신 경사로를 적용하고, 욕실 곳곳에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고, 목욕을 오랜 시간 즐기는 점을 고려해 넓은 욕조를 마련했다. 욕조는 다시 반 정도 매립해 턱 차이를 줄였다. 무엇보다 잔디 관리를 어려워해 마당 디자인에 대한 고민이 컸다. 편의와 건축주 취향을 고려해 주 이동 동선에는 문양을 입힌 패턴 콘크리트를 깔고 남은 공간은 파쇄석으로 메웠다. 또, 휠체어로 이동하기 편하도록 곳곳의 연결 턱도 낮췄다. 사람이 건강해야 하는 만큼 집도 건강하길 바랐다. 이렇게 건강에 중점을 두고 뼈대와 살을 붙여갔다. 건물 구조는 철근콘크리트로 기초와 벽체를 올리고, 중목구조로 지붕을 덮은 하이브리드 구조로 계획했다. 실내는 빛과 바람, 풍경은 자유롭게 드나들되 단열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했다. 이를 위해 열교를 차단하고, 우수한 단열재 사용 및 기밀시공, 환기장치 설치 등 패시브 하우스 Passive House 요소를 적용했다. 패시브 기술 도입에 따라 다소 단순해진 형태는 재료 물성을 활용해 지루함을 덜면서 편안하고 경쾌한 기분으로 살렸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단순하되 한옥이 연상되는 목재를 적용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특히, 거실 천장에 중목구조 목재를 노출하고, 편백나무 마감재를 적용해 백색의 벽면과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어 편안함을 한층 강조했다. 산책은 부부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 건물 외곽에 치유하듯 거니는 원형 산책로를 두른 것이다. 이 원형 산책로는 부부에게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지루하지 않으면서 충분한 운동을 제공할 것이다. 아늑한 중정에 면한 쪽마루는 마당과 내부 공간을 따뜻하게 연결하고 각각의 내부 공간을 띠처럼 이어준다. 빗물받이를 설치하지 않아 처마 따라 떨어지는 빗물은 한옥의 운치를 더한다. 강화도의 고즈넉한 마을에 지은 주택은 노부부의 기억과 추억을 현실로 살려낸 것이다. 바라건대 ‘기와의 추억’을 품은 풍경 속에서 노부부가 오래도록 건강하고 즐거운 기억을 새로이 쌓아가길 기대한다. 건물을 부드럽게 감싸는 진입 경사로와 주차장이 보이는 북동 측 전경. 전반적으로 차분한 느낌의 한옥이 연상되도록 박공지붕을 올리고 외벽에 회색 모노타일을 적용했다. 건물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곳은 외부이면서 내부 성격을 지닌 박공 형태의 전이 공간이다. 외부공간으로서 디자인과 기능성을 고려한 설계에 고민이 깊었던 부분이다. 산책은 부부의 삶에서 중요한 문제라 건물 외곽에 원형 산책로를 둘렀다. 원형 산책로는 부부가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지루하지 않으면서 충분한 운동을 제공한다. 서경화(플라잉건축사사무소 소장)대한민국 건축사이자 미국친환경기술사(LEED AP)이다. 2012년 ‘신나는 공간 여행’을 모토로 플라잉건축사사무소를 설립했다. 설계하는 모든 과정이 ‘설렘’이듯 건축주와 이러한 느낌을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유쾌한 반전을 좋아하고 우연이 만드는 인연에 즐거워하며, 복잡함보다 단순함이 주는 명쾌함에 끌리고 여유라는 유머(HUMOR)를 공간에 담고자 한다. 2014년부터 동료 건축사와 ‘말 많은 건축사들’의 건강한 집짓기 토크쇼인 ‘집톡(ZIPTALK)’에 참여해 일반인과 건축의 접점을 찾고 있다. 경기도 건축문화상을 수상했고, 저서로는 ‘99하우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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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의 추억과 건강 담은 강화도 ‘기와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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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부모님께 선물한 집과 카페, 금산 아빠의 대지 엄마의 정원
- “2020. 01. 부모님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순백의 겨울에 완공하다.”금산 ‘아빠의 대지 엄마의 정원’의 머릿돌 문구이다. 그 1년 전쯤 부모님과 함께 살 집 오손도손가 家를 짓고난 후 바로 옆에 카페와 사무소를 지었다. 생계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부모님들을 존경하고 이제는 좀 편안해 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자녀들의 선물이다. 글 서경화 건축사 사진 유근종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충남 금산군 남일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744.20㎡(225.12평)건축면적 193.35㎡(58.49평) 건폐율 25.97%연면적271.09㎡(82평)1층 167.94㎡(50.80평)2층 33.79㎡(10.22평)지하 69.36㎡(20.98평)용적률 27.11%설계기간 2019년 1월~5월공사기간 2019년 6월~2020년 1월설계 플라잉건축사사무소 02-6013-5063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벽 - STO외단열 토탈시스템, 모노타일데크 - 콘크리트 폴리싱내부마감 천장 - 수성페인트, 콘크리트/투명코팅벽 - 수성페인트, 콘크리트/투명코팅바닥 - 콘크리트 폴리싱계단실 디딤판 - 체크플레이트 철판난간 - T5 FLAT BAR/유성페인트단열재 지붕 - T220 연질우레탄폼 가등급(아이씬)외단열 - T135 비드법보온판 가등급창호 알루미늄 창호 T24 로이복층유리(경남창호)현관 커넬도어(단열도어)조명 비비나 라이팅주방기구 제작가구위생기구 계림요업난방기구 시스템냉난방기, 온돌(패널히팅) 카페의 첫 모습. 경사지를 잘 활용한 서측 전경. 지하층에서 1층으로 오르는 모노 톤의 내부계단. 지하층의 채광과 환기를 위해 도입한 D.A(dry area). 지하층 사무소. 시선의 흐름은 먼저 원경의 넓은 꽃밭에서 시작한다. 꽃밭 앞에 무심한 듯 자리한 건물은 간판의 글귀를 보기 전에는 카페임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 흔한 큰 창도 안 보이고 검은색 어닝과 붉은색의 카페라는 글귀만이 그 존재임을 알린다. 도로에서는 전체의 그림이 보인다. 들어서면서는 두 건물에 시선이 옮겨진다. 주차장에서 경사로를 따라 조금 오르면 건물 사이로 꽃과 상징적인 나무가 환영하듯 맞이한다. 여기서 사람들은 건물에 들어서기 전에 약간의 혼란스러움과 마주한다. 흔히 볼 수 있는 정문은 과연 어디인가? 어닝이 보이는 방향으로 지하의 디딤돌을 따라 올라가야 할까? 아니면 정면에 보이는 나무쪽으로 좀 더 가볼까? 혹은 아예 지하 건물 출입구로 들어가야 하나? 한차례의 혼란스러움을 겪긴 하지만 결국은 카페로 들어가는 문은 하나가 아니다. 어느덧 나무에 시선을 뺏겨 걷다 보면 도로에서 보이지 않던 강렬한 붉은빛의 카페 출입구와 마주하게 된다. 이 건물의 유일한 사치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내부에 들어서면 액자 속 평화로운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순간의 평화로움을 가져다주는……. 결국 건축물은 자연을 다른 시선과 느낌으로 보여주는 액자와도 같다. 비대칭의 경사 천장을 지닌 콘크리트 노출 마감의 카페 내부. 출입구에서 바라본 복층구조의 카페 내부. 오픈 키친. 수평의 긴 액자 같은 창을 통해 바라본 대지와 정원. 깔끔한 디자인의 여자 화장실. 식사, 차, 세미나, 전시 등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공간. 동측의 대지와 정원 전망이 가능한 다용도 공간. 파노라마로 펼쳐진 꽃과 나무 풍경대지는 동서 방향으로 경사를 이룬다. 주차장에서 오르다 보면 지하로 출입이 가능한 문이 있고 1층으로 연결된 외부 잔디 구릉을 따라 오르면 서측에 면한 카페 발코니와 혹은 향후 루프 탑으로 활용될 옥상으로 연결된다. 이전의 집터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카페와 사무소 건물이 새롭게 자리한 것이다. 예전에 지하는 과수원을 운영하며 배를 저장했던 저온 창고로 이용됐는데 지금은 건축연구소가 들어섰다. 3면이 오롯이 땅에 묻히게 되는 구조이나 남향의 빛과 통풍을 위한 바람길을 만들기 위해 지중 벽에서 1.5m를 들여 외벽을 만들었다. 덕분에 지하지만 지상 같은 쾌적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사무소 난방은 계획 초기부터 온돌(패널히팅)을 적용하기로 했다. 시스템 난방기의 바람으로 인한 급격한 실내 건조가 불편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규모가 크면 적용하기 어려웠을 일이다. 지하에서 계단을 오르면 전면에 긴 가로 창을 통해 파노라마로 펼쳐져 있는 꽃과 나무의 풍경을 만난다. 드라마틱 한 전개를 유도함이다. 또 다른 주 접근은 두 건물 사이로 걷다가 강렬한 비대칭의 사선 형태를 지닌 붉은 문으로 들어서는 것이다. 내부는 비대칭의 사선 지붕이 고스란히 공간을 감싼다. 그 시선의 끝에는 복층 형태의 2층을 계획했는데 지붕 밑 다락같은 아늑한 공간을 만들었다. 외부로 열린 풍경을 오롯이 감상하도록 테이블은 창에 면해 일자로 계획했다. 혼자여도 편안하고 힐링 되는 장소이길 바라면서……. 직사각의 엇갈린 형태의 공간 중 한 부분은 크진 않지만 다목적으로 사용 가능한 멀티 공간이다. 단체가 오거나 혹은 작은 세미나를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전시가 가능한 공간으로 커튼을 치면 독립적인 공간으로 변신한다. 2층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 공간으로 이 부분 역시 온돌(패널히팅)을 적용했다. 책과 간단한 놀이기구가 있어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온돌난방을 도입한 복층 형태의 좌식 카페. 집과 카페 사이 공간에 상징적으로 자리한 꽃 복숭아나무. 동측 대지에서 바라본 오손도손가와 카페. 담담히 함께한 모습. 진입로에서 바라본 좌측의 카페와 우측의 오손도손가. 더하기보다는 덜어내는 공간처음 의도대로 건축물은 가능한 단순하게 계획했다. 외장 마감은 직사각의 엇갈린 형태에 각각 백색의 STO외단열시스템, 모노타일을 적용했다. 지하까지 연결된 매스는 좀 더 견고하고 구축의 미가 보일 수 있도록 벽돌 느낌의 회색 모노타일을, 정원에 면한 매스는 꽃과 나무가 있는 넓은 정원에서 바라볼 때 백색의 캔버스 느낌을 떠올려 깨끗한 STO마감을 선택했다. 내부 마감에서도 본래 꼭 존재해야 하는 것만을 남기고 더하는 마감은 생략하기로 한다. 다소 거칠지만 대부분의 벽과 천장은 콘크리트의 면을 그대로 보여주기로 했다. 내외부 바닥 역시 폴리싱을 통해 질감을 달리했을 뿐 콘크리트이다. 내부가 더해질수록 액자를 통한 풍경은 작아지기 때문이다. 덜어냄으로 감성이 채워지는 풍요로운 공간이고 싶다. 때로는 의도보다 좋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조연으로 생각했던 건물이 어느새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씬 스틸러 Scene stealer로 부각되었다. 풍경을 향해 가로로 길게 배치한 단순한 사각의 공간이지만 화려하지 않은 담담함이 시골에선 생경한 이미지의 새로움이었다. 흐뭇한 미소를 띠며 바라는 결말의 드라마를 보는 듯 기분 좋은 경험이다. 앞으로 점점 채워질 아빠의 대지 엄마의 정원에 이름처럼 가족들의 사랑이 가득하길 바란다. 부디 아름다운 정원을 배경으로 담담히 자리하길……. 카페의 유일한 사치인 붉은색 출입구. 도로에서는 안 보인다. 대지와 정원 전망을 위해 긴 가로 창과 전면 테이블을 도입했다. 단순한 디자인과 모노 톤의 카페. 뒤로 보이는 오손도손가. 서경화(플라잉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유쾌한 반전을 좋아하고 우연히 만드는 인연에 즐거워하며 복잡함보다는 단순함 SIMPLICITY이 주는 명쾌함에 끌리고 여유라는 이름의 다른 하나인 유머 HUMOR를 공간에 담고자 하는 사람이다. 주요 작업으로 양평 ‘^^하하 집’, 금산 ‘오손도손가’, 광교 ‘Welcome House’, 세종시 ‘밝은 집’, 하동 ‘시 詩가 되는 집’, 신촌 ‘각설탕 빌딩’ 등이 있다. 현재 플라잉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 겸 미국친환경기술사(LEED AP), 행복도시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02-6013-5063 flyingarc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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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부모님께 선물한 집과 카페, 금산 아빠의 대지 엄마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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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딸을 위해 지은 쉼터 용인 하늘 중정주택
- 건축가는 작품에 대한 깊은 고민 속에서 호흡하는 존재이다. 마치 아이를 잉태하고 있는 어미 같다고 할까. 건축가의 품에서 태어나는 건물은 건축가를 닮은 얼굴을 지닌다. 동백 주택 이름은 ‘하늘 중정 주택’으로 지었다. ‘높고 맑은 하늘의 기운을 빌려 끝없이 성공하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글 윤경필(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박건주 작가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11.00㎡(63.83평)건축면적 120.57㎡(36.47평)건폐율 57.14%연면적 279.00㎡(84.40평)지하 101.32㎡(30.64평)1층 105.36㎡(31.87평)2층 71.64㎡(21.67평)용적률 83.89%설계기간 2018년 10월~2019년 2월공사기간 2019년 6월~2020년 1월건축비용 9억 3000만 원(3.3㎡당 930만 원)설계 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설계 담당 김대성, 이주남 010-4030-3700 https://blog.naver.com/ssendesign5시공 마루디자인건설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알루징크벽 - 고토미 벽돌(삼한C1 고토미 벽돌)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천장 - 친환경 페인트벽 - 규조토 페인트바닥 - 이건 원목마루계단실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난간 - 스틸 플레이트 난간단열재지붕 - THK220 경질우레탄폼외단열 - THK135 경질우레탄폼내단열 - 석고보드 2겹창호 이건 시스템창호조명 비츠조명, 일부 수입 조명주방기구 한샘키친바흐위생기구 아메리칸스텐다드난방기구 린나이 보일러(린나이)신재생에너지 라돈 배출 시스템 시공(설치비용 500만 원) 거실 앞 발코니는 주택의 입체적 형태를 돋보이게 한다. 하늘 중정 주택은 상당히 입체적이다. 공간은 개방성과 보호성을 동시에 지닌다. 이는 적절히 솔리드 solid와 보이드 void가 활용됐다는 증거이다. 사생활과 안전은 보장됨과 동시에 거주자를 위한 개방적인 공간도 포함해 사람에게 안정감과 해방감을 고루고루 준다는 뜻이다.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집이 아니라 깔끔한 정장을 입은 유쾌한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서면 2층은 조용히 숨어 있다가 폭죽을 터뜨릴 준비를 한다. 1층이 따뜻함과 편안한 분위기로 잔잔하게 흐른다면 2층은 색다른 공간이 깜짝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하늘 중정 주택의 잭팟 jackpot이다. 2층에 도달하는 순간 환하게 빛나는 화이트 공간을 보면 절로 마음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는 사진으로는 전부 담아낼 수 없는, 건축주만이 증언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하 주차장. 도로변의 작은 철문을 열면 현관으로 향하는 계단이 자연스레 진입을 이끈다. 현관의 나무 벽체는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가족을 따스하게 맞이한다. 현관문을 열면 중문 사이로 중정의 대나무 식재가 훤히 들어온다. 복도라는 한 공간 안에서 햇살이 쏟아지는 거실과 중정을 향해 열리는 시선은 극적으로 공존하고 있다. 거실의 소파는 중정을 향해 있고 이는 주방과 상호 연결되는 구조로써, 가족 간의 연결과 사랑을 품어내는 공간이다. 뒤편의 장식장은 딸의 트로피 장식장으로, 화려한 트로피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거실에서 바라본 중정과 주방 식당의 모습이다. 가족은 서로 다른 공간에서도 함께 있을 수 있다. 이 중간 역할은 중정이 해낸다. 트로피 장 쪽에서 바라본 거실이다. 전면 벽에는 벽걸이 TV가 설치 예정이다. 하이 그로시 주방은 바닥의 대리석 타일과 조화되도록 하여 화사하게 조성되었다. 1층 안방의 드레스룸 전경. 중정은 블록 담장과 대나무와 함께 어우러져 자연의 햇살을 가득히 담아낸다. 이는 오직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건물의 중심을 든든히 지킬 것이다. 중정은 도시 주택의 꽃거실과 1층의 중정 공간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주방은 고급스럽고 예쁘다. 비용은 많이 들었다. 그러나 아주 비싼 고급 주택에 비하면 가성비는 최고라 자부할만하다. 가사 일에 집중하는 사람과 거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이 바로 눈빛 교환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중정 덕분이다. 중정은 가족의 매개체이자 연결고리이다. 거실과 부엌은 분리되어 있지만 실상 서로의 짝꿍인 셈이다. 서로의 소통이 중정을 통해 전해지고, 자연을 품은 시선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행복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1층에서는 주로 부부의 활동과 가족 전체의 휴식이 이뤄진다. 거실 앞 발코니는 주택의 입체적 형태를 위한 비장의 무기이다. 발코니는 사람 키 높이 정도의 시선을 가지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거실을 볼 수 없지만 거실에서 밖을 내려다볼 수 있는 시각적 재미도 활용하고 있다. 중정 주택의 꽃은 중정이다. 중정은 현대 도시 주택의 꽃과 같은 공간이다. 누구나 설치하고 싶지만 비용과 대지의 환경이 필요하고 설계자의 능력이 필요한 공간이다. 집 안의 녹지 공간이 뿜어내는 에너지는 몹시 정열적이다. 계단실. 2층의 딸만의 작은 거실이다. 숲을 향해 시원하게 열린 공간은 힐링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2층의 작은 거실에는 벽체 매립형 슬라이딩 도어가 설치되어 손님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2층의 작은 서재 왼쪽으로 작은 중정이 하나 더 숨어있다. 하늘을 열어둠으로써 문을 열면 자연 바람이 서재로 스며들 수 있게 계획됐다. 2층 드레스룸과 화장대. 2층 욕실. 2층 중정으로 향한 외부 시선을 확보하고 열린 하늘을 볼 수 있도록 계획했다. 하늘로 열린 2층의 중정 지붕. 딸을 위한 설계자의 선물이다. 원형 지붕은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모습을 딸에게 선사해 줄 것이다. 2층 중정 공간. 2층 테라스. 딸의 개인 휴식을 위해 사용될 쾌적한 테라스이다. 2층 딸의 독립적인 공간사적인 공간으로 오로지 딸을 위한 공간이다. 하늘 중정 주택은 1층과 2층으로 부모와 자녀의 동선을 분리해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해 주고 있다. 딸을 위한 부모님의 배려가 묻은 2층에는 딸을 위한 작은 거실과 방이 만들어져 있다. 하늘이 보이는 작은 외부 테라스 중정을 지나 방을 나가면 작은 거실과 야외 테라스 공간이 반갑게 딸을 맞이한다. 딸은 일 년 동안 LPGA 해외 원정이 많아 집에 자주 올 수는 없다. 그렇기에 지친 몸이 돌아와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하고 싶었다. 좋은 조망을 선물하고자 노력했다. 자연을 그대로 품을 수 있는 2층 공간은 가족의 화합이 이뤄지는 공간에서 독립된 잭팟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욕조에서 바라보는 하늘과 나만의 작은 테라스. 테라스 상부에는 하늘을 향한 열림이 있다. 사방으로 틀어 막힌 공간과 하늘을 향해 시선을 열어주는 공간의 차이는 대단히 크다. 하늘은 골프공을 형상화하여 딸만을 위한 진정한 프로만을 위한 하늘을 보여준다. 주택은 건축주에게 특별한 가족이다. 가족의 인생의 시간을 같이하는 소중한 무엇이고 든든한 친구이다. 나의 품에서 태어나 이제는 그들과 함께 살아나갈 하늘 중정 주택. 아쉽지만 이제는 한 발자국 멀어져 그들의 찬란할 삶을 묵묵히 응원하며 하늘 중정 주택을 떠나보낸다. 하늘 중정주택 전면. 높고 맑은 하늘의 기운을 빌려 끝없이 성공하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주택 너머의 산과 주택 앞의 유수지 조망이 어우러져 사시사철 바뀌는 자연의 색채와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윤경필(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대표)윤경필 대표는 공간연구소, 삼성건설 등 국내 메이져 건축사 사무소를 거치며 대형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고 국내 고급주택 및 고층빌딩 설계를 해왔다. 경피리 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는 작은 설계도 소중히 여기며 건축주의 미래적 가치를 위해 디자인부터 건축물의 완성 후 관리, 하자 예방까지 고려해서 설계 및 시공자도 및 감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010-4030-3700 https://blog.naver.com/ssendesign5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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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딸을 위해 지은 쉼터 용인 하늘 중정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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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집짓기 양평 목조주택
- 건축주와 시공사 대표는 연배도 그렇고 생각하는 바도 비슷해 여러모로 '죽이 잘 맞았다'고 한다. 자주 만나 끊임없이 대화하기를 반복하자 좋은 집이 나왔다며 건축주도 시공사도 무척 만족한 모습이다. 전통 북미식 공법을 따른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스터코로 화사한 멋을 내고 파벽돌로 포인트를 준 외벽과 모던하면서도 깔끔한 인테리어가 맞물려 주택은 하나의 작품이 됐다. 내부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용한 장치가 눈에 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양평군 강하면 성덕리부지면적 472.0㎡(143.0평)건축면적 94.1㎡(28.5평)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외벽재 스터코 플렉스, 파벽돌지붕재 로만TBF기와내벽재 실크벽지, 이미지스톤바닥재 강화마루난방형태 가스보일러설계 에이피건축사 사무소 http://blog.naver.com/halord시공 야베스하우징 화사한 기운이 감도는 좌측면. ‘Love is’로 시작되는 글귀는 가족애를 북돋우는 역할을 한다. 흔히들 '집 한 번 짓고 나면 10년을 늙는다'고 한다. 어떤 이는 '집 지을 때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다시는 집 짓고 싶지 않다'고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시공 문제로 법정 싸움에 몰리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꼴 저런 꼴 당하기 싫어 차라리 직접 짓고 말겠다고 나선 사람이 적지 않다. 즐겁게 집을 짓는다는 게 그리 어려운 걸까.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성덕리 복층 경량 목조주택 건축주는 집 짓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던 나머지 완공 후 허탈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나이로 보면 전원 생활자 중 젊은 축에 속한다. 교사 아내와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와 함께 전원으로 이주한 것은 3년 전이었다. 아내가 경기도 성남에서 양평으로 발령 나자 기존 집을 정리하고 양평 항금리에서 전원주택 전세 생활을 시작한 것인데 자신 직장 문제도 그렇고 아이 교육 여건 때문에 발목 잡혔을 수도 있었겠지만 건축주는 별로 개의치 않았다고 했다. 오히려 서울보다 나을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단다. "양평이 서울보다 교육 여건이 좋아요. 원어민 선생님이 두 분이나 계시고 인원이 많지 않으니 학년이 올라가도 같은 반 친구들을 그대로 만나요. 당연히 친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제 생각에는 그 어떤 것보다 자연에서 얻는 배움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서울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이죠. 흙을 밟고 만지고 하면서 아이 정서가 상당히 좋아졌어요."그는 또 "서울 안에서도 막히면 출퇴근길이 1시간은 걸리지 않느냐"면서 이곳은 교통 체증이 없어 충분히 다닐 만하다고 말했다. 현관에서 본 주방 입구. 회색 벽면에 흰 오크 바닥재를 드린 내부는 모던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다. 디자이너는 주방부터 침실까지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주방/식당 공간과 연결되면서 전면으로 배치한 응접실. 젊은 부부가 사는 주택답게 쉽지 않은 붉은색을 택했다. 주방/식당으로 역시 모던한 인테리어가 일품이다. 현관 우측에 위치한 안방으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자 창은 작게 냈다. 르누아르의 ‘시골 무도회’ 액자가 안방 문이다. 처음 방문한 사람은 안방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건축주는 안방을 드나들 때마다 색다른 재미를 느낀다고. 자주 만나라 그리고 끊임없이 대화하라항금리에서의 전세 생활을 접고 '이제 내 집을 지어야겠다'마음먹은 건축주 가족은 먼저 아이가 다니는 학교 도서관을 찾았다. ≪월간 전원주택 라이프≫를 쌓아 놓고 건축주 부부와 아이는 공부를 시작했다. 얼마 후 아이가 잡지를 보여주며 말했다. " 아빠, 엄마! 이 집 너무 예뻐요."부부가 보기에도 마음에 쏙 들어 당장 그 주택 시공을 시공사에 전화를 걸었고 그렇게 시공사와 첫 만남이 이뤄졌다. " 시공사 박대표와 나이도 비슷하고 생각하는 것도 닮은 점이 많아 다른 곳 알아보지 않고 계약을 맺었어요. 잘 통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기존 건축주와의 관계가 너무 좋더라고요. 몇 집 방문했는데 다들 어찌나 반갑게 맞아주시는지. 이만한 사람이면 되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렇게 '사람'을 믿고 시작한 집 짓기에 대해 건축주는 정말 유쾌한 일이었다고 돌이켰다. 4~5번이 넘는 사전 미팅도 얼굴 한 번 붉힌 적 없이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는데 공식적인 만남만 네다섯 번이지 이들은 수시로 전화를 주고받으며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 셀 수도 없어요. 한밤중에 박대표가 전화를 걸어와서는 문득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이야기를 하는데 귀찮기는커녕 그런 정성이 오히려 고맙더라고요. '정말 자기 집처럼 생각하는구나'라고 느꼈죠." 안방 문을 액자 형태로 만들고 외관에 'Love is'라는 제목의 글귀를 새겨 정면 가장 높은 곳에 그림을 넣는 등의 일이 이런 과정을 거쳐 계획 없이 진행된 결과물이다. 고마움은 박대표도 마찬가지다.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준 건축주였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내놓은 작은 제안이라도 단번에 거절하지 않고 꼼꼼히 생각해 준 덕에 좋은 집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밝은 기운이 감도는 계단실. 공용공간으로 쓰는 2층 가족실. 한쪽 벽면에 스트라이프 벽지를 가로로 적용해 모던하게 꾸몄다. 가족실에서 아이 방에 이르는 복도. 계단실 맞은편으로는 창을 내 채광에 도움을 줬고 벽과 바닥 색을 통일시켜 안정감을 강조했다. 아이 정서에 도움을 주고자 그린 계열로 마감하고 정면과 좌측으로 창을 내 밝은 기운을 받도록 했다. 또 창문과 창틀 주변은 낙서가 가능한 백페인트 글라스를 시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가족 간 대화가 이뤄지도록 배려했다. 아이 방에는 다락을 뒀는데 친구들이 놀러 오면 가장 애용하는 장소라고. 가족으로서의 자격 그리고 남자로서의 자격주택은 정면이 앞산을 향하는 전망 좋은 자리에 놓였다. 진입로 초입부터 놓인 몇몇 전원주택 사이를 타고 오르면 산 중턱 길 막바지 왼편에 주택이 위치한다. 전면에 내세운 스터코와 포인트재로 쓰인 파벽돌로 주택은 깔끔하면서 화사한 맛이 나고 가파른 언덕 단을 깎아 부지를 조성한 덕에 규모감도 전해진다. 또 앞산을 바라보는데 시야를 제한하는 그 무엇도 없어 개방감과 조망이 좋다. 대지가 좁은 것이 흠이라지만 주위에 견줄 만한 건축물이나 장애물이 없으니 문제 될 게 없다. 진입로에 따라 낸 작은 문을 열면 몇 계단이 나타나고 그 너머 대각 방향으로 현관이 잡힌다. 주택은 부지 북쪽 끝 선으로 밀어 조망, 채광, 단열을 최대한 배려했다. 전면과 우측으로는 길게 두른 덱은 간단히 휴식을 취하면서 자연을 감상하기 충분하다. 1층은 현관 정면 계단실, 우측 거실과 주방/식당 · 응접실, 좌측 안방으로 구성됐다. 한편 2층은 계단실 우측이 공용공간, 좌측이 아이 방이다. 모던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인테리어가 특징으로 안방 문을 액자 도어로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건축주는 액자 도어에 대해 "집들이할 때 안방을 찾아보라 했지만 찾아낸 사람이 아무도 없었을 정도로 기막힌 솜씨"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멀리서 본 주택으로 등지고 있는 산과 어울려 경치가 일품이다. 또 주택은 언덕배기 끝자락에 놓여 전망이 훌륭하다. 전면으로 덱을 길게 뽑고 돌출된 거실과 응접실 앞 코너 공간에는 테이블과 파라솔을 놓아 전망을 즐긴다. 간단히 휴식을 취하기에 그만이다. 좌우 측에서 촬영한 모습으로 밝은 분위기가 흐르고 파벽돌로 1층 거실 부분을 덮어 포인트를 줬다. 대문에서 몇 계단 오르면 정원이고 현관에 이르는 부분은 디딤석을 놓아 이동의 편의를 도왔다. '남자의 자격'이라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빗대 건축주는 "비로소 자격을 갖추게 됐다"고 했다. 그는 가족으로서의 자격을 말했고 남자로서의 자격을 말했다. 가족이 편하고 행복하고 유쾌하게 살 수 있는 집을 짓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격'을 갖추는 것이란다.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는 아내와 아이를 맞는 그의 어깨가 우뚝 섰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다. 가족실은 온 가족이 이용하는 편안한 장소인 동시에 아빠만의 서재, 제2의 작은 거실 역할도 한다. 아빠는 기타, 엄마는 피아노, 아이는 섹스폰을 연주하는 작은 음악실 같은 공간으로도 쓰인다. 전체적으로 기본 색상을 유지하면서 한 쪽 벽면은 스트라이프 벽지를 가로로 시공해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펜던트 스탠드가 포인트다. 부지 끝에서 대각으로 본 주택. 넓지 않은 정원이지만 전원생활을 영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Designer Said …… 우선 건축주와의 미팅을 통해 가족 연령, 취미, 생활 패턴, 구성원 등 정보를 얻는다. 이번 주택 건축에 앞서 몇 번의 건축주와 만남으로 모던한 디자인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짜임새 있는 도면을 보는 순간 머릿속에 색감과 스토리적 포인트가 되는 벽면의 구상이 떠올랐다. 전체적으로는 모노톤 그레이 벽면과 화이트 워시 오크 바닥재로 구성하고 복도 부분은 주방부터 침실 도어까지 10여 m에 달하는 긴 공간을 마치 갤러리에 온듯한 느낌으로 꾸미고 싶었다. 주택 디자인 콘셉트 Concept는 Modern, Classic 그리고 Mix & Match다. 거실 이미지월은 보이드가 높은 벽면을 입체적이면서 통일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한 색상으로 마감하고 간결한 벽 조명을 써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직선의 연속이라 메인 조명은 원형구를 설치해 이를 보완했다. 시원하게 쭉 뻗은 복도 벽면은 모노톤 타일을 기하학적으로 나열해 모던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 집 포인트는 비밀스러운 안방 문에 있다. 르누아르의 시골 무도회가 걸린 액자가 출입문이란 생각은 그 어느 누구도 하지 못한다. 안방을 드나들 때마다 부부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것이 분명하다. 2층은 아이 방과 오픈된 가족실로 구성했다. 아이 방은 창의적 발상과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린을 기본색으로 정했다. 창문과 창틀 주변에 아이가 낙서를 할 수 있고 아빠, 엄마의 표현을 글로 전달할 수 있는 백페인트 글라스를 시공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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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집짓기 양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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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지혜를 담은 치유 공간 천천히 카페
-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특별상나무는 태고부터 건축의 기본적인 재료였다. 책을 만드는 재료이기도 하다. 건축에는 인간의 삶이, 책에는 지혜가 담기고, 좋은 공간은 사람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천천히 카페는 이곳을 찾는 이들이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천천히 삶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곳이다. 진행 이수민 기자 글 사진 선종백(푸름인건축사사무소 소장)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파주시 서패동건축구조 중목구조, 철근콘크리트대지면적 313.00㎡(94.68평)건축면적 81.91㎡(24.77평)건폐율 26.17% 연면적 196.97㎡(59.58평) 지하 74.16㎡(22.43평) 1층 83.84㎡(25.36평) 2층 38.97㎡(11.78평)용적률 39.24% 설계 ㈜푸름인건축사사무소 선종백 02-549-6610 www.purumin.com시공 ㈜푸름에이앤디건축사사무소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회색 컬러강판(0.45T) 벽 - 화이트 벽돌 데크 - 합성데크(블랙) 내부마감 천장 - 적삼목구조 노출 + 핸디코트 벽 - 적삼목구조 노출 + 핸디코트 바닥 - 콩자갈 테라조 현장갈기 + 원목마루계단실 디딤판 - 적삼목 와이어브러시(1층~2층), 콩자갈 테라조(지하층) 난간 - 스틸 플레이트 12T 스트링거 + 스틸 각파이프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8 내단열 - 압출법 보온판 100㎜(지하층) 외단열 - 글라스울 R21 + 열 반사 단열재 6T창호 제작(알루미늄 커튼월 + LG하우시스 31mm 삼중 로이유리) 조명 원룩스주방가구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바일란트 커피와 식물을 좋아하고 책을 만드는 건축주의 취향을 담아 천천히 카페를 지었다. 식물 좋아하는 책 만드는 사람건축주는 커피, 식물을 좋아하고 책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이 세 가지는 건축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삶을 표현하는 키워드이기도 했다. 이 세 가지를 담아 집을 짓기 시작했다. 대지는 심학산 기슭에 자리를 잡았다. 주변은 상수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가을걷이를 끝낸 논에는 겨울 철새들이 긴 여정을 마치고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벌판을 사이에 두고 멀리 파주 출판 단지가 내려다보였다. 대지에는 벚나무 두 그루, 은행나무와 산뽕나무가 한 그루씩 자리 잡고 있었다. 식물을 좋아하는 건축주는 모두 보존하길 바랐다. 현황측량 후 수목의 위치를 도면에 반영하여 설계에 착수했다. 시공 중 건물과의 간섭으로 안타깝게 벚나무 두 그루만을 살릴 수밖에 없었다. 산뽕나무는 지하층 레벨의 외부공간에 이식했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은행나무는 작은 스툴로 만들어져 카페에 소품으로 사용됐다. 살려내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지하에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보유한 많은 책들을 보관하고 있는 서가를 배치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디딤판을 적삼목을 깔아 목재의 운치를 살렸다. 디딤판은 표면은 거칠게 처리해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2층 계단 커피를 마시며 책 읽는 공간 평면을 사다리꼴 형태로 구성해 도로와 평행하게 배치하여 진입로 방향에서 건축물이 규모에 비하여 커 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었다. 주출입구에 바로 카운터와 주방을 위치시키고, 인접하여 층고를 높게 오픈 한 홀을 배치했다. 1층 파사드 양 측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하여 계절에 따라 내부 공간을 외부로 확장할 수 있게 했다. 땅의 경사를 활용해 지하층의 두 면을 열어 채광, 환기에 유리하도록 하고, 지하답지 않은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했다. 지하층은 유로폼 노출 콘크리트로 거친 마감을 그대로 유지하여 공사비 절감 효과를 얻었다. 또 지하에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보유한 많은 양의 책들을 보관할 수 있는 서가를 배치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하여 인접대지 경계에 사람 키높이의 적삼목 휀스를 설치하고 그 앞에 계수나무를 심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메인 프레임을 금속 플레이트로 제작하고 디딤판으로 적삼목을 깔아 철의 울림을 감싸고, 표면을 거칠게 처리하여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2층 북 카페는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이지만 파사드 창과 족자 창 너머 풍경을 실내로 차용하여 심리적인 확장감을 느끼게 했다. 주요 구조부를 구성한 목재와 철은 물성이 확연히 다르지만 함께 하면 아주 잘 어울린다. 부재와 부재를 연결하는 연결철물과 횡력에 저항하는 금속 가새를 목재와 결합하여 물리적 안전성을 확보했다. 외벽은 벽돌과 유리면을 적당한 비율로 구성하여 내·외부에서 시각적 안정감을 갖도록 했다. 주출입구에 들어서면 층고를 높게 오픈한 홀이 눈에 들어온다. 1층 파사드 양측 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계절에 따라 내부 공간을 외부로 확장할 수 있게 했다. 2층에는 북 카페가 위치해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이지만 파사드 창과 족자 창 너머 풍경을 실내로 차용해 확장감을 준다. 2층 카페 내부는 적삼목 통재를 사용해 특유의 심재와 변재가 만들어내는 컬러 대비 효과를 냈다. 적삼목을 이용해 목재의 멋을 그대로지상 층은 적삼목을 이용한 포스트앤빔Post & Beam 구조로 제재 상태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일반화된 공학목재를 탈피하여 적삼목 통재를 사용함으로써 적삼목 특유의 심재와 변재가 만들어 내는 컬러 대비 효과를 의도했다. 적삼목 특유의 유쾌한 향은 카페 방문자들의 기분을 좋게 한다. 기둥 사이와 층간 구조는 2×6 구조목을 사용하여 벽체 구조틀을 제작하고, 2×12 장선으로 2층 바닥 구조틀을 완성하였다. 지붕은 2×10 중도리로 단열층을 형성하고, 그 위에 2×4 구조재를 깔아 벤트 층을 형성하여 열 손실을 방지했다. 설계 단계에서 CAD 3D 모델링을 통하여 구조, 전기, 기계, 마감공사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상호 간섭 부분을 사전에 검토하여 시공성을 높였으며 재시공으로 발생하는 자재 손실과 인건비 상승을 차단하고 좋은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다. 동시에 3D 데이터를 활용해 2D 1:1도면을 추출해 현장가공과 자재 발주에 활용했다. 기둥 사이와 층간 구조는 2×6 구조목을 사용해 벽체 틀을 제작하고, 2×12 장선으로 2층 바닥 틀을 완성했다. 기둥과 도리, 장선으로 이루어진 골조인 포스트앤빔 구조는 목재 표면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처음부터 자리 잡고 있던 벚나무 두 그루는 그대로 살려 설계했다. 함께 있던 산뽕나무는 지하층 레벨의 외부공간에 이식했다. 선종백(㈜ 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졸업하고, 2004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본상, 2007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우수상, 2012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당선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솔토스홈즈 설계, ㈜쎄쩌코리아종합건설, ㈜선인터내셔날, ㈜상일종합건설에서 실무를 쌓고, 2011년부터 ㈜ 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한국건축목재시공기능장협회 회장과 2019~2022 서울특별시 기능경기위원회 건축·공예 분과장과 NCS 개발 및 전문위원(건축목공, 거푸집, 경량철골, 실내건축)을 역임하고 있다. 문의 02-549-6610 www.purumin.com 수상작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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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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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지혜를 담은 치유 공간 천천히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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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가족의 따로 또 같이 김포 주택
- 건축주 부부는 작년 5월에 전원주택 짓기를 결심하고, 1년 채 안 된 올해 5월 완공에 입주까지 했다. 이렇게 무엇이든 일사천리로 결정했지만, 공간에 자신들의 취향을 담는 것에는 소홀히 하지 않았다. 아내는 주방, 남편은 멀티룸, 아이들은 새로 생기는 자신들의 방에 원하는 요소를 모두 담았다. ‘따로 또 같이’의 공간으로 완성된 김포 주택을 소개한다.글 이수민 기자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경기 김포시 양촌읍 석모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55.00㎡(107.38평)건축면적 69.84㎡(21.13평)건폐율 19.6% 연면적 118.00㎡(35.69평) 1층 72.00㎡(21.78평) 2층 46.00㎡(13.91평) 다락 34.00㎡(10.28평)용적률 33.2%설계기간 2018년 7월~8월공사기간 2018년 9월~2019년 1월건축비용 2억 1000만 원설계 및 시공 사노건축 02-6951-4504 https://blog.naver.com/sano2018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2중그림자 슁글(오웬스코닝) 벽 - 플렉스월(비온디)/디렉톤 차콜블랙(캐뮤) 데크 - 현무암 30T(석재데크)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디아이디) 벽 - 실크벽지(디아이디)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나투스강)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판 난간 - 평철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크나우프) 내단열 - 글라스울(크나우프) 외단열 - 난연EPS 50T창호 LG하우시스 유로시스템나인현관 LSFD마제스틱(성우스타게이트)조명 모던라이팅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주택 입구. 대문 앞 계단을 올라야 주택과 마당을 마주할 수 있다. 아직 어린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해 주차장에 주택으로 올라가는 별도 출입구는 설치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금융업을 20년째 해오던 남편은 매일같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왠지 모를 허전함과 답답함을 느꼈다. 부부가 함께 TV를 보던 중, 전원생활을 하는 이들이 나왔다. 부부는 부러웠다. 남편은 무심코 “우리도 전원주택에서 살아볼까?” 한마디 했고, 바쁜 일상에 지쳐가는 남편을 보던 아내는 그 한마디에 바로 전원주택 부지를 보러 다녔다. 그리고 1년 만에 부지 구입부터 건축까지 모두 마치고 올 5월에 입주했다. 주택은 김포 운유타운 단독주택단지 내 있다. 여의도 금융회사에서 근무하는 남편의 출퇴근을 고려해 교통 요건과 도심 접근성이 최적인 김포 석모리로 장소를 정한 것이다. 석모리 일대는 한강 신도시 장기동과 구래동의 연결 도로인 김포한강 4로와 인접해 있어 사실상 신도시 중심지역이라 볼 수 있다. 여기에 해발 101.6m의 운유산을 끼고 있어 공기와 풍광도 좋다. 단지 앞에 서울과 신도시를 오가는 대중교통 노선도 잘 갖추어져 있다. 또 김포한강로 운양 IC가 단지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 불과해 여의도까지 40여 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내부순환로, 제2외곽 순환 고속도로를 이용한 주변 도시로의 이동도 편하다. 아이들의 교육도 놓치지 않았다. 신도시 중심지역이다 보니 학교, 유치원 등의 교육 시설은 물론 사교육에 필요한 학원 등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6인용 식탁을 놓은 식당 겸 거실은 넓지는 않지만, 어린아이들과 식사와 공부, 휴식을 겸하는 공간으로 사용한다. 주방 겸 거실이 된 1층 공간은 대형 아일랜드 조리대로 음식을 만들거나 설거지를 하면서 가족과 대화하거나 TV도 볼 수 있다. 파티오 창을 남쪽과 서쪽으로 배치해 채광과 뷰를 모두 만족시킨다. 풍부한 빛이 들어오는 남향 주택주택은 총 2층에 다락을 추가 구성한 정방형으로 지었다. 동, 서, 북면이 이웃 부지와 접해있는 남향의 완만한 언덕형 대지로 필로티 형태에서 착안해 주차장 상부를 마당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대문과 주차장은 같은 높이에 배치하고, 주택과 마당은 계단을 올라야 마주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덕에 개방감을 누릴 수 있고, 주변 다른 집이 대지를 둘러싼 상황에서 더욱 풍부한 빛을 끌어들일 수 있다. 미니멀까지는 아니지만, 가능한 간소하고 겉치장 없이 사는 것을 좋아하는 아내의 취향에 맞게 합리적으로 사용할 공간만큼만 주택을 앉히고, 나머지는 마당으로 냈다. 실내 구성은, 1층은 가족이 함께하는 공유 공간, 2층은 가족들의 방을 각각 배치한 사유 공간으로 나눴다. 거실과 주방의 일체형으로 구성한 1층의 층고는 1.5층 높이까지 올렸다. 그 덕에 한층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1층 거실 복도 끝에 위치한 멀티룸. 완벽한 방음시설을 위해 방문도 2중으로 설치했다. 멀티룸은 진공상태일 때 최고의 방음 효과를 낼 수 있다 보니, 벽을 10~15cm 정도 띄운 뒤, 육면체 방을 하나 더 만들었다고 할 정도로 특별 시공을 진행했다. 멀티룸은 남편을 위해 마련했지만,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부부의 취향을 반영한 주방과 멀티룸거실과 주방은 일체형으로 구성했다. 주방은 아내의 취향을 반영해 널찍한 아일랜드 조리대를 설치했다. 아일랜드 조리대는 주방과 거실 겸 식당을 구분하는 기능도 한다. 주방 옆 중문을 열면 주부라면 누구나 꿈꾸는 워너비 공간인 별도의 팬트리 룸도 마련했다. 외부와 연결되어 있는 팬트리 룸은 식재료 보관은 물론 보조 주방으로 이용하는데, 연기가 나거나 냄새가 나는 요리할 때 애용하고 있다. 이곳에는 수제 맥주를 즐기는 남편의 맥주 제조 시설도 갖춰져 있다. 1층 복도 끝에는 남편의 취향을 반영한 멀티룸을 만날 수 있다. 멀티룸은 영화와 음악을 좋아하는 남편의 위해 특별히 설치한 곳으로 전문 방음시설까지 갖췄다. 평당 수백만 원이 들 정도로 시공비가 고가이지만, 긴장감 돌고 딱딱한 금융업에 종사하는 남편이 힐링할 수 있도록 아내가 특별히 동의해 마련한 공간이다. 멀티룸에는 빔 프로젝터와 스크린, 건반, 드럼, 게임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1층 화장실. 세면대를 밖으로 노출하고 화장실 문은 벽 쪽으로 접히는 문을 설치해 공간 활용을 높였다. 노출된 세면대는 마당에서 활동이 많은 아이들이 손 씻는 일이 잦아 더욱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1층 계단과 2층 계단 2층 복도 오른쪽 끝에 부부 침실을 배치했다. 층고를 높인 1층 거실 위쪽에 위치한다. 때문에 아이들 방의 지대보다 높아, 작은 나무계단을 놓았다. 2층 복도 자녀방 쪽과 2층 베란다 부부 침실. 천창으로 채광을 확보한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침실. 트윈 리클라이너 침대를 설치했다. 화려한 디자인보다 기능에 충실한 가구를 선호하는 부부의 취향이 묻어난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락이 있는 방2층은 프라이빗 공간으로 부부 침실, 아이 둘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2층 계단을 올라 오른쪽은 부부 침실, 왼쪽은 아이들 방이다. 부부 침실은 간결함을 지향하는 아내의 취향을 반영해 안방은 깔끔한 화이트 모던으로 꾸몄다. 2층의 포인트는 복층식의 아이들 방이다. 복도 왼쪽 끝에 나란히 마련되어 있는 아이들 방 구조는 똑같다. 공부나 놀이를 할 수 있는 방이 있고, 계단을 타고 다락방으로 올라가면 잠을 잘 수 있는 아늑한 침실이 있다. 서로 맞닿아 있는 아이들의 침실에는 중문을 하나 내어 서로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아직은 혼자 잠자리에 드는 것이 무서운 여섯 살 아들이 안심하며 잘 수 있다며 특히나 좋아하는 장치다. 이 중문 덕에 부부는 아이들 잠자리를 보러 오거나, 청소할 때 동선이 한층 편하다고. 3층 다락에서 본 2층 딸방. 3층 다락에서 본 2층 아들 방 2층 방은 공부방 겸 놀이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스카이블루 룸은 딸, 옐로 룸은 아들이 사용 중이다. 아이 둘 모두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앉아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공부방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침실이 있다. 다락방 연결통로. 딸 침실과 아들 침실 벽 사이에 중문을 설치했다. 밝고 유쾌한 기운이 감도는 주택 마당은 부부와 아홉 살이 된 딸, 여섯 살배기 아들 그리고 입주하며 입양한 강아지 똘이까지 모두가 좋아하는 공간이다. 부부는 마당의 1/2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잔디, 나머지는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실용적인 데크를 깔았다. 마당의 매력은 볕이 따뜻하고 바람이 시원한 가을에 더욱 빛을 발한다. 남편은 마당에 텐트와 타프를 설치하고, 잔디밭에서 아이들과 캠핑 놀이를 한다. 때로는 놀다가 텐트에 들어가 낮잠을 잔다. 그러면 아내는 데크 위에 간이 테이블을 펴고 식사를 준비한다. 마당은 부부끼리 여유롭게 맥주나 와인 한잔하기도 좋은 공간이라고. 부부는 이런 따뜻하고 소소한 행복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자양분이 되고, 좋은 추억이 될 거라며, 환하게 웃는다. 따뜻하고 유쾌한 기운이 감도는 건축주 부부의 바람처럼 맑고 밝은 햇살과 초록이 물들어 있는 ‘따로 또 같이 주택’에서 소소한 행복을 아는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길 바란다. 부부는 계절마다 색다른 액티비티를 계획하고 있다. 지금은 캠핑 기지를 마련해놓은 상태. 입주해서 처음 맞은 여름에는 간이 수영장을 설치해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다고. 마당은 트램펄린, 그네 의자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하다. 건물 외벽에는 세라믹 사이딩을 사용했다. 시공 후 오랜 시간이 흘러도 외관이 깨끗하게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세라믹 재질로 코팅 되어있어 건축물의 외벽을 따로 청소할 필요 없이 자연적으로 내리는 빗물만으로도 오염을 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름재로 사용한 스타코플렉스는 100% 아크릴 소재로 뛰어난 탄성력과 통기성, 향균성, 내화와 차음, 단열성능과 오염 방지에 뛰어난 마감재다. 사노건축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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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가족의 따로 또 같이 김포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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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밝고 행복한 세종 주택 ‘밝은 집’
- 살짝 스쳐도 기억나는 사람이 있다. 첫 상담 후 2년 만에 다시 사무실을 찾아와 계약에 이르기까지……. 돌이켜 보니 참 좋은 인연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내 기억 속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던 부부의 인상은 온화했다. 그때부터였을까. 희미하지만 밝은 기운이……. 사는 집이 늘 어두워서 “집이 밝으면 좋겠어요”라고 건넨 한마디가 운명처럼 이 집의 이름이 되었다. 글 서경화 건축사 사진 유근종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세종시 장군면 대교리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성장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70.00㎡(81.68평)건축면적 53.83㎡(16.28평)건폐율 19.94%연면적 156.97㎡(47.48평) 지하 61.65㎡(18.65평) 1층 53.45㎡(16.17평) 2층 41.87㎡(12.66평) 다락 49.20㎡(14.88평)용적률 35.30%설계기간 2018년 5월~10월공사기간 2018년 11월~2019월 6월 설계 플라잉건축사사무소 02-6013-5063 www.flyingarch.co.kr시공 HNH건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파렉스, 전돌 데크 - 고흥석 버너구이내부마감 천장 - 고급 종이 천장지 벽 - 고급 종이 벽지 바닥 - 강마루(화이트오크)계단실 디딤판 - T30 자작나무 계단 난간 - T9 FLAT BAR/백색도장단열재 지붕 - T220 수성 연질 우레탄폼(가등급) 외단열 - T140 수성 연질 우레탄폼(가등급)+T65비드법 보온판(가등급)창호 로이삼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알파칸)현관 단열도어(성우스타게이트)조명 비츠조명주방기구 제작(건우디자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세종 도심지를 벗어나자 이내 전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계 언저리쯤일까. 하나 둘 집들이 들어서고 있는 산을 개발한 계단식 택지에 대지가 위치했다. 경사진 도로를 따라 오르다 보니 만나게 되는 장방형의 대지는 남북으로 긴 형상을 하고 있고 도로보다 한 개 층 높은 위치에 지면이 형성돼 있다. 대지에 이르니 멀리 산도 보이고 그야말로 전원에서나 누릴 수 있는 풍경이 남측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도시 근교라 하기엔 확연히 다른 풍경이다. 아마 건축주도 이런 모습에 반하지 않았을까. 전원의 여유로움과 인근 도심의 편리한 인프라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참으로 고즈넉하고 편안한 집터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만나는 외부 계단 빛과 그림자가 만드는 출입구 / 현관에는 편한 게 걸터앉을 수 있는 벤치를 설치했다. 깔끔한 첫인상 & 열린 마당사람도 첫인상이 중요하듯 주택도 마찬가지다. 본 건물 매스는 한 개 층 높은 레벨에 위치해 주택과 대면하는 첫 공간은 주차장 매스다. 레벨차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도로에서 지하로 진입하는 주차장을 계획했다. 고민은 대문이었다. 일반적인 주택처럼 도로에서 바로 보이게 하면 너무 평범한 인상이지 않을까. 대문이 바로 보이는 자리에는 깔끔한 느낌의 솔리드 벽을 설치하고 대문은 옆에서 진입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프라이버시 확보에 더 유리하고 은연중에 공간에 관한 기대감도 생길 수 있다. 주차장 벽은 마치 기단과도 같기에 견고한 느낌의 전벽돌을, 대문 벽은 송판 노출콘크리트를 적용했다. 노출콘크리트의 상단에는 밖을 향해 오픈된 자그마한 개구부(계단을 내려올 때 드라마틱 하게 보인다)를 계획해 집을 드나들 때 빛이 함께 하기를 바랐다. 빛과 그림자가 조화된 공간으로……. 빛은 주택을 향한 외부 계단으로 시선을 이끈다. 진회색 벽돌벽과 콘크리트벽, 거기에 더해진 빛까지… 이 정도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첫인상이 좋은 주택이 아닐까. 외부 계단을 오르면 초록 잔디 마당과 마주한다. 집터를 선택한 결정적 이유가 전망 좋은 마당이었다. 열린 마당이지만 도로와의 레벨차이로 프라이버시도 충분히 확보된다. 꽃을 가꾸고 모래놀이마당도 만들고 한 여름 물놀이도 할 수 있다. 아이가 바라는 방아깨비와 곤충들이 함께하는 삶도 실현됐다. 파티 등 많은 수의 손님을 맞기에도 손색이 없다. 열린 마당은 소소한 일상을 행복으로 채워주기에 더없는 공간이다. 거실에서 마당을 바라본 모습 주방·식당에서 현관을 바라본 보습. 투명 유리 문을 통해 밖을 확인할 수 있다. 좁지만, 좁지 않은 공간을 주는 계단실은 평상에서의 휴식과 놀이, 수납기능까지 제공하는 핵심 공간이다. 아이가 평상에서 오후의 따스한 빛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칭 ‘ㄱ’자 집주택 매스는 남측에 마당을 두고 대칭형의 ‘ㄱ’자 형태로 계획하고 남향 및 동향에 주된 실을 배치했다. ‘ㄱ’자 형태는 남향의 빛과 전망을 확보하면서 늦은 오후엔 시원한 그늘 마당을 제공한다. 평면계획 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각 층을 잇는 계단실 위치와 형태였다. 건폐율 20% 제한으로 1개 층 최대 면적이 54㎡(16.33평). 국민주택 이하의 규모에 필요한 기능을 충족하면서 시원한 보이드 VOID를 적용하기는 쉽지 않았는데 이러한 갈증은 고민했던 일자형 계단을 도입하면서 보완했다. 쫓기듯 급하게 혹은 모서리 어딘가에 설치한 계단이 아닌 빛도 충분히 들어오고 계단 중간에선 바깥마당도 내다볼 수 있는 계단을 제안한 것이다. 결국 일자형의 밝은 계단은 이 집의 주된 디자인 요소가 됐다. 계단 하부는 긴 모양의 걸터앉거나 누울 수 있는 평상을, 평상 하부는 수납공간을 적용하니 일석삼조의 효과가 생겼다. 1층은 거실과 식당 및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로 계획했다. 마당과의 접근이 쉽고 가족들이 주로 모이는 공간이다. 현관에 들어서면 좌측으로 길게 일자형 주방과 우측으로는 일자형 계단에 면한 식당이 위치한다. 자연스레 평상은 식탁 의자로 사용하게 됐다. 거실에는 놀이하듯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책꽂이가 벽 한 면을 차지한다. 데크와 접해있어 마당으로의 접근성도 좋다. 거실에서 내다보는 풍경은 목재 포치와 백색 수직벽이 이루는 프레임 속에서 마치 액자 속 그림을 보는 듯하다. 자! 이제 계단이다. 2층으로 가는 몇 개의 단을 오르면 마당을 볼 수 있는 창과 마주한다. 식당으로 채광을 유입시키고 마당을 내다볼 수도 있다. 작은 공간에 보이드 효과를 주는 유일한 공간이며 백색의 가는 난간은 공간에 리듬을 주어 단순하지만 깔끔한 디자인 요소가 됐다. 계단실은 남측의 긴 창 외에도 동측 데크를 바라볼 수 있는 창을 계획해 밝은 집에 걸맞도록 빛을 고려했다. 2층은 부부 방과 아이 방, 욕실, 세탁실이 있다. 사적인 공간은 조용하고 전망이 좋은 2층에 배치했다. 아이 방으로 가는 복도는 옷장 등 수납과 칠판, 책꽂이를 배치하고 책꽂이 상부로 빛이 들도록 높이를 천장에서 이격해 설치했다. 세탁실은 세탁기 두 대와 건조기 한 대, 벽면엔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했다. 다락은 전망이 가장 좋은 곳으로 남편의 서재와 디자이너인 안주인 작업실, 아이 놀이방 등 다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몇 개의 단을 오르면 만나는 남측 창 2층에서 바라본 남측 창. 밝은 집에 걸맞게 빛을 유입한다. 하부엔 수납을 상부엔 매트리스 침대 구조로 아담하게 연출한 안방 아기자기한 아이 방을 연결하는 복도엔 넉넉한 수납과 작은 칠판을 제작했다. 부부의 작업실이자 서재인 다락. 남측에 낸 창으로 바라본 풍경이 참 좋다. 모노톤 & 5-STAR 품질인증 주택건축주 부부의 성향을 고려해 외장재는 최대한 단순하게 모노톤을 적용했다. 다소 아담한 주택은 밝은 집에 걸맞게 백색 파렉스를, 지하주차장은 견고한 기단 느낌에 부합하도록 전벽돌을 적용했다. 푸른 잔디마당이 더해져 따뜻한 느낌의 주택이 완성됐다. 그리고 이 주택은 기능적으로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 인정하는 5-STAR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단열은 우레탄폼 단열+가등급 외단열의 이중 단열을, 창호는 독일식 플라스틱 삼중 시스템창호, 공기 정화와 에너지 절감 및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 열 회수 환기장치(독일 ZENDR)를 적용했으며 남측 차양이 없는 부분엔 건축주 요청으로 전동 차양을 설치해 여름의 뜨거운 햇빛에 대응하도록 기술적인 기능도 더했다. 모래 놀이터가 있는 남측 마당에서 아이가 물놀이를 하고 있다. 벽돌담 하부엔 마당과 풍경을 감상하며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를 제작했다. 남측 주택 전경. 초록 마당과 백색 외벽이 시원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거실에서 본 남측 전망. 목재 포치와 흰 벽 사이에 담긴 풍경이 멋지다. 건축주 가족이 늘 그려왔던 마당에서의 일상 지하 계단을 오르면 만나는 마당과 주택 풍경 상담부터 의견 조율까지 건축주와의 소통이 매우 원활하게 진행됐다. 좋은 건물은 이런 소통을 담보로 한다. 첫인상이 좋았듯 설계하는 과정을 가족의 역사이자 이벤트로 기꺼이 즐기는 모습에서 그들은 이미 준비된 건축주였다. 집 짓는 과정 역시 즐거운 시간이었으리라. 완공까지 잘 마무리한 시공사에도 감사를 전한다. 2년 만의 만남이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새로운 공간에서 부디 행복하길……. 서경화(플라잉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 유쾌한 반전을 좋아하고 우연이 만드는 인연에 즐거워하며 복잡함보다는 단순함(SIMPLICITY)이 주는 명쾌함에 끌리고 여유라는 이름의 다른 하나인 유머(HUMOR)를 공간에 담고자 하는 사람이다. 주요 작업으로 금산 ‘오손도손家’, 세종시 ‘밝은 집’, 양평 ‘^_^하하 집’, 광교 ‘Welcome House’, 하동 ‘시(詩)가 되는 집’, 신촌 ‘각설탕 빌딩’ 등이 있다. 현재 플라잉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이면서 미국친환경기술사(LEED AP), 성남도시개발공사 기술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02-6013-5063 www.flyingarch.co.kr 플라잉건축사 설계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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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밝고 행복한 세종 주택 ‘밝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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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2019/20 인테리어 트렌드, ‘Better_조금 더 나은’
- 2019/20 인테리어 트렌드, ‘Better_조금 더 나은’ 해를 거듭할수록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1년 내내 지속되는 미세먼지, 전 세계적 쓰레기 대란과 해양오염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미세 플라스틱 …, 여기에 기록적 한파와 폭염의 연속으로 불과 반년 만에 60℃까지 연교차가 벌어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19년 인테리어 키워드로 ‘삶에 대한 긍정적 의지로 환경문제로부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아 ‘Better_조금 더 나은’으로 잡았다. 2019/20 디자인 트렌드를 ‘슬기로운 생활, 페이블Fable’, ‘즐거운 생활, 트리트Treat’, ‘탐구생활, 오브Orb’ 등 3가지 디자인 테마로 나눠 제시했다. 글 최은지 기자 | 자료제공 LG하우시스 1544-1893 www.z-in.com 내추럴한 벽지와 모던한 가구, 낯선 동물들의 모티프가 혼재된 공간. 개성과 취향이 담긴 독창적 공간으로 연출된다. 슬기로운 생활, Fable 사람들은 환경문제로 인해 외부 활동보다 실내에 머무는 쪽을 택한다. 바이오필리아Biophilia, 살아 숨 쉬는 생명과 자연을 사랑하는 인간의 본성은 위협적인 지구의 경고 속에서 더욱 강렬하게 발현돼 자연이 선사하는 휴식과 쾌적함을 실내 공간에서 충족하길 원한다. Fable 테마는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장치로 동물을 활용했다.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풍자와 교훈을 담은 우화를 모티프로, 함께함으로써 더욱 가치 있는 ‘상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봄날처럼 밝고 행복한 무드와 깨끗한 자연 속에서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삶에 대한 일종의 판타지를 담아냈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에서 느껴지는 청청한 컬러와 우화처럼 친근하고 익살스럽게 연출된 동물, 형형색색의 깃털 패턴 등이 어우러졌다. 리넨과 매치된 페이크 퍼나 양털, 시원한 아쿠아 블루와 뜨거운 태양 빛의 서니 옐로우 등 계절감이 믹스된 컬러,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 여러 지역을 상징하는 모티프들이 맥락 없이 조화를 이룬 공간, 계절과 지역, 소재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믹스 매치를 통한 절충주의가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한 편의 우화를 펼쳐놓은 듯 익살스럽게 연출된 동물들이 공간에 유쾌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Color_ 미세먼지가 없는 깨끗한 봄 하늘과 맑은 물빛의 연한 블루 컬러를 필두로 라임, 셀먼, 라벤더 등 스프링 무드의 사랑스러운 컬러가 주를 이룬다. 공작새의 깃털처럼 화사하고 선명한 색감은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화이트나 톤 다운된 베이지 컬러를 배경색으로 활용해 몽환적인 컬러를 뒷받침한다. Pattern_ 우화적인 동물 패턴이 생명과 자연에 대한 인간의 본능을 풀어내는 주요한 상징으로 활약한다. 호랑이, 뱀, 벌, 곤충 등 애니멀 패턴은 다채로운 색감과 화려한 디테일로 주목받고 있다. 새의 깃털, 동물의 촉감 등 은유적이고 섬세한 표현에 집중하며, 풍성한 플라워 패턴 역시 공간에 봄을 풀어놓는 주요한 모티프다. Material_ 부드러운 촉감의 리넨이나 벨벳, 퍼나 양모 소재 등을 사용했다. 한 가지 소재를 쓰기보다 리넨과 퍼, 벨벳과 금속 등 이질적 소재의 믹스 매치가 주를 이룬다. 패션에서 영향을 받은 자수나 폼폼, 프린지, 페이크 퍼 등의 장식이 공간을 더욱 감각적이고 경쾌하게 변모시킨다. 공간에도 자연의 신비로움, 영적주의가 깃든다. 고대부터 사용했을 것 같은 에스닉 무드의 소품과 점성술이나 타로에서 흔히 보이는 패턴 등이 주요 모티프로 각광받는다. 즐거운 생활, Treat 소란스럽고 불안정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가장 절실한 과제는 휴식이다. 삶의 태도에 대한 변화가 한 번뿐인 인생! 기왕이면 즐겁게, 더 나아가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며 살자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로 반영된다. Treat는 ‘에너지 증진’에 초점을 맞췄다. 이 테마는 ‘좋은 삶’을 위한 솔루션으로 영혼의 휴식과 위로, 안정을 위한 요소들이 공간 깊숙이 들어와 삶의 무게를 분산시키는 장치로 기능한다. 좋은 기운을 받고자 하는 기대 심리는 동양사상 특유의 상징적 문양과 컬러, 명상적이고 관조적인 자연관 등을 통해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친다. 홈 메디테이션, 홈 트레이닝, 홈 스파 등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공간에 반영되는 것이다. 신비로움과 아늑함을 주는 베일과 크리스털, 향과 아로마, 캔들 등 치유와 명상을 돕는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볏단, 갈대 등 소박한 소재들이 내추럴 무드를 더한다. 실내로 들어온 캐인과 위빙 소재의 가구는 계절과 용도의 경계를 허물며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로즈와 브릭 컬러는 가을 무드의 정점을 표현하는 색이며, 색만으로 임팩트 있는 공간을 완성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조제실을 연상시키는 투명한 유리병, 우드, 테라코타 등 자연을 닮은 소재와 컬러가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Color_ 테라코타 컬러를 중심으로 레드와 브라운 계열의 컬러, 황금빛 들녘에서 느껴지는 금빛 컬러가 어우러져 정신적 여유와 풍요로움을 표현한다. 여기에 라이트 블루와 핑크, 옐로 컬러가 가볍고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카키와 웜 블루의 조화가 세련미를 뽐낸다. Pattern_ 반복적인 플리츠가 중요한 요소로 활용된다. 여기에 내적 충만감을 더하는 요소로 점성술과 천궁도, 십이지신 같은 동양적 신비주의를 상징하는 모티프가 각광받고 있다. 케인과 위빙 등 이국적이면서도 에스닉한 무드가 인 & 아웃도어와 계절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층 풍성한 공간을 연출한다. Material_ 안락한 분위기를 풍기는 소프트한 느낌의 베일과 갈대, 볏단 같은 소박한 내추럴 감성의 소재, 흙과 나무 등으로 만든 천연 소재, 시들어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건조한 플랜테리어, 크리스털과 캔들, 투명한 유리 등이 영적 신비로움을 표현하는 소재로 활용된다. 정돈된 배열, 장식성을 배제한 절제된 형태다. 대칭과 반복이라는 명확한 구성의 법칙에 충실한 강박적 공간이 낯설고 경직된 이미지를 만든다. 탐구 생활, Orb ‘과거’는 기성세대에게는 그리운 시절에 대한 추억,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호기심이 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관심의 대상이다. Orb는 익숙함과 낯섦, 극단의 지점을 오가며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과거 지향적 공간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감춰졌거나 배제돼 왔던 낯선 것들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탐험가적 태도를 반영했다. 미지의 영역에 대한 탐험은 ‘우주시대의 개막’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1950년대 인류 최초로 우주에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소비에트연방 시기의 디자인 무드가 회자되며 레트로퓨처리즘이 다시 트렌드로 부상했다. 우주 탐험에 대한 환상은 완벽하게 계획된 배열과 안정적인 대칭 구조, 별다른 기교 없이 정직한 가구와 미니멀한 공간으로 표현된다. 여기에 행성이나 로켓, 엔진, 우주정거장 등 우주와 우주항공산업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에어로-인더스트리얼 무드’가 혼합됐다. 달 표면을 연상시키는 스톤, 우주선처럼 반짝이는 크롬, 충격 완충재 같은 에어캡이나 리브드Ribbed 패턴, 선명한 컬러를 뿜어내는 식물 생장용 조명 등은 우주적 분위기를 더하는 요소다.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다채로운 파스텔 컬러와 촌스러운 복고풍 체크, 그리드 패턴 등이 가세하며 ‘세상 밖의 세계Out of this world’로의 여행을 주도한다. 단단하고 차가운 물성으로 완성한 미래적 공간에 적용된 그래픽 패턴의 벽지가 시공을 초월한 레트로퓨처리즘을 완성한다. Color_ 실버와 티타늄 컬러가 지닌 미래적 분위기와 짙은 그레이 컬러가 공간에 무게감을 주며 에어로 무드를 연출하는 주요 컬러로 나온다. 민트와 옐로, 더스크 블루 컬러가 동화적 색감을 더하며, 촌스러워 보일 정도로 비비드한 아카디아 그린, 오렌지에이드, 울트라 바이올렛 등의 컬러가 포스트소비에트 시대로의 여행을 돕는다. Pattern_ 자로 잰 듯한 대칭 구도가 주는 통일성과 마치 복제된 듯 반복적인 구성이 공간 안에서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듯한 입체감을 선사한다. 행성과 로켓, 엔진, 우주정거장을 연상시키는 모티프가 다양하게 활용되며, 충격 완충재 같은 에어캡 패턴과 볼륨감 있게 굵게 짜인 리브드 패턴이 공간에 비현실적 느낌을 더한다. 다소 촌스러운 복고풍 체크, 그리드 패턴 등은 포스트소비에트 시절의 아날로그 감성을 표현한다. Material_ 실버와 크롬, 일정한 결이 있는 브러시드 메탈, 거울과 빛에 따라 색이 달리 보이는 이리데슨트 소재, 달 표면을 연상시키는 스톤이 미래적 감각을 표현하는 소재로 주목받는다. 오래된 건축물에서 발견할 수 있는 투박한 유리블록과 색색의 컬러 유리가 레트로 무드를 더하며, 철과 유리, 거친 콘크리트 등 공업 재료가 구소련의 무드를 풀어낼 소재로 활용된다. 달의 표면을 떠올리게 하는 스톤과 반짝거리는 금속 소재, 우주 궤도를 연상시키는 의자와 광선과 같은 유기적 라인의 조명이 마치 우주선에 탑승한 듯 비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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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2019/20 인테리어 트렌드, ‘Better_조금 더 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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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 인테리어 트렌드,
‘Better_조금 더 나은’
- 해를 거듭할수록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1년 내내 지속되는 미세먼지, 전 세계적 쓰레기 대란과 해양오염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미세 플라스틱 …, 여기에 기록적 한파와 폭염의 연속으로 불과 반년 만에 60℃까지 연교차가 벌어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19년 인테리어 키워드로 ‘삶에 대한 긍정적 의지로 환경문제로부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아 ‘Better_조금 더 나은’으로 잡았다. 2019/20 디자인 트렌드를 ‘슬기로운 생활, 페이블Fable’, ‘즐거운 생활, 트리트Treat’, ‘탐구생활, 오브Orb’ 등 3가지 디자인 테마로 나눠 제시했다.글 최은지 기자 자료제공 LG하우시스 1544-1893 www.z-in.com 내추럴한 벽지와 모던한 가구, 낯선 동물들의 모티프가 혼재된 공간. 개성과 취향이 담긴 독창적 공간으로 연출된다. 슬기로운 생활, Fable사람들은 환경문제로 인해 외부 활동보다 실내에 머무는 쪽을 택한다. 바이오필리아Biophilia, 살아 숨 쉬는 생명과 자연을 사랑하는 인간의 본성은 위협적인 지구의 경고 속에서 더욱 강렬하게 발현돼 자연이 선사하는 휴식과 쾌적함을 실내 공간에서 충족하길 원한다.Fable 테마는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장치로 동물을 활용했다.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풍자와 교훈을 담은 우화를 모티프로, 함께함으로써 더욱 가치 있는 ‘상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봄날처럼 밝고 행복한 무드와 깨끗한 자연 속에서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삶에 대한 일종의 판타지를 담아냈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에서 느껴지는 청청한 컬러와 우화처럼 친근하고 익살스럽게 연출된 동물, 형형색색의 깃털 패턴 등이 어우러졌다.리넨과 매치된 페이크 퍼나 양털, 시원한 아쿠아 블루와 뜨거운 태양 빛의 서니 옐로우 등 계절감이 믹스된 컬러,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 여러 지역을 상징하는 모티프들이 맥락 없이 조화를 이룬 공간, 계절과 지역, 소재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믹스 매치를 통한 절충주의가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한 편의 우화를 펼쳐놓은 듯 익살스럽게 연출된 동물들이 공간에 유쾌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Color_ 미세먼지가 없는 깨끗한 봄 하늘과 맑은 물빛의 연한 블루 컬러를 필두로 라임, 셀먼, 라벤더 등 스프링 무드의 사랑스러운 컬러가 주를 이룬다. 공작새의 깃털처럼 화사하고 선명한 색감은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화이트나 톤 다운된 베이지 컬러를 배경색으로 활용해 몽환적인 컬러를 뒷받침한다.Pattern_ 우화적인 동물 패턴이 생명과 자연에 대한 인간의 본능을 풀어내는 주요한 상징으로 활약한다. 호랑이, 뱀, 벌, 곤충 등 애니멀 패턴은 다채로운 색감과 화려한 디테일로 주목받고 있다. 새의 깃털, 동물의 촉감 등 은유적이고 섬세한 표현에 집중하며, 풍성한 플라워 패턴 역시 공간에 봄을 풀어놓는 주요한 모티프다.Material_ 부드러운 촉감의 리넨이나 벨벳, 퍼나 양모 소재 등을 사용했다. 한 가지 소재를 쓰기보다 리넨과 퍼, 벨벳과 금속 등 이질적 소재의 믹스 매치가 주를 이룬다. 패션에서 영향을 받은 자수나 폼폼, 프린지, 페이크 퍼 등의 장식이 공간을 더욱 감각적이고 경쾌하게 변모시킨다. 공간에도 자연의 신비로움, 영적주의가 깃든다. 고대부터 사용했을 것 같은 에스닉 무드의 소품과 점성술이나 타로에서 흔히 보이는 패턴 등이 주요 모티프로 각광받는다. 즐거운 생활, Treat소란스럽고 불안정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가장 절실한 과제는 휴식이다. 삶의 태도에 대한 변화가 한 번뿐인 인생! 기왕이면 즐겁게, 더 나아가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며 살자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로 반영된다. Treat는 ‘에너지 증진’에 초점을 맞췄다.이 테마는 ‘좋은 삶’을 위한 솔루션으로 영혼의 휴식과 위로, 안정을 위한 요소들이 공간 깊숙이 들어와 삶의 무게를 분산시키는 장치로 기능한다. 좋은 기운을 받고자 하는 기대 심리는 동양사상 특유의 상징적 문양과 컬러, 명상적이고 관조적인 자연관 등을 통해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친다. 홈 메디테이션, 홈 트레이닝, 홈 스파 등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공간에 반영되는 것이다. 신비로움과 아늑함을 주는 베일과 크리스털, 향과 아로마, 캔들 등 치유와 명상을 돕는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볏단, 갈대 등 소박한 소재들이 내추럴 무드를 더한다. 실내로 들어온 캐인과 위빙 소재의 가구는 계절과 용도의 경계를 허물며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로즈와 브릭 컬러는 가을 무드의 정점을 표현하는 색이며, 색만으로 임팩트 있는 공간을 완성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조제실을 연상시키는 투명한 유리병, 우드, 테라코타 등 자연을 닮은 소재와 컬러가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Color_ 테라코타 컬러를 중심으로 레드와 브라운 계열의 컬러, 황금빛 들녘에서 느껴지는 금빛 컬러가 어우러져 정신적 여유와 풍요로움을 표현한다. 여기에 라이트 블루와 핑크, 옐로 컬러가 가볍고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카키와 웜 블루의 조화가 세련미를 뽐낸다.Pattern_ 반복적인 플리츠가 중요한 요소로 활용된다. 여기에 내적 충만감을 더하는 요소로 점성술과 천궁도, 십이지신 같은 동양적 신비주의를 상징하는 모티프가 각광받고 있다. 케인과 위빙 등 이국적이면서도 에스닉한 무드가 인 & 아웃도어와 계절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층 풍성한 공간을 연출한다.Material_ 안락한 분위기를 풍기는 소프트한 느낌의 베일과 갈대, 볏단 같은 소박한 내추럴 감성의 소재, 흙과 나무 등으로 만든 천연 소재, 시들어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건조한 플랜테리어, 크리스털과 캔들, 투명한 유리 등이 영적 신비로움을 표현하는 소재로 활용된다. 정돈된 배열, 장식성을 배제한 절제된 형태다. 대칭과 반복이라는 명확한 구성의 법칙에 충실한 강박적 공간이 낯설고 경직된 이미지를 만든다. 탐구 생활, Orb‘과거’는 기성세대에게는 그리운 시절에 대한 추억,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호기심이 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관심의 대상이다. Orb는 익숙함과 낯섦, 극단의 지점을 오가며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과거 지향적 공간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감춰졌거나 배제돼 왔던 낯선 것들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탐험가적 태도를 반영했다. 미지의 영역에 대한 탐험은 ‘우주시대의 개막’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1950년대 인류 최초로 우주에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소비에트연방 시기의 디자인 무드가 회자되며 레트로퓨처리즘이 다시 트렌드로 부상했다. 우주 탐험에 대한 환상은 완벽하게 계획된 배열과 안정적인 대칭 구조, 별다른 기교 없이 정직한 가구와 미니멀한 공간으로 표현된다. 여기에 행성이나 로켓, 엔진, 우주정거장 등 우주와 우주항공산업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에어로-인더스트리얼 무드’가 혼합됐다. 달 표면을 연상시키는 스톤, 우주선처럼 반짝이는 크롬, 충격 완충재 같은 에어캡이나 리브드Ribbed 패턴, 선명한 컬러를 뿜어내는 식물 생장용 조명 등은 우주적 분위기를 더하는 요소다.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다채로운 파스텔 컬러와 촌스러운 복고풍 체크, 그리드 패턴 등이 가세하며 ‘세상 밖의 세계Out of this world’로의 여행을 주도한다. 단단하고 차가운 물성으로 완성한 미래적 공간에 적용된 그래픽 패턴의 벽지가 시공을 초월한 레트로퓨처리즘을 완성한다. Color_ 실버와 티타늄 컬러가 지닌 미래적 분위기와 짙은 그레이 컬러가 공간에 무게감을 주며 에어로 무드를 연출하는 주요 컬러로 나온다. 민트와 옐로, 더스크 블루 컬러가 동화적 색감을 더하며, 촌스러워 보일 정도로 비비드한 아카디아 그린, 오렌지에이드, 울트라 바이올렛 등의 컬러가 포스트소비에트 시대로의 여행을 돕는다.Pattern_ 자로 잰 듯한 대칭 구도가 주는 통일성과 마치 복제된 듯 반복적인 구성이 공간 안에서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듯한 입체감을 선사한다. 행성과 로켓, 엔진, 우주정거장을 연상시키는 모티프가 다양하게 활용되며, 충격 완충재 같은 에어캡 패턴과 볼륨감 있게 굵게 짜인 리브드 패턴이 공간에 비현실적 느낌을 더한다. 다소 촌스러운 복고풍 체크, 그리드 패턴 등은 포스트소비에트 시절의 아날로그 감성을 표현한다.Material_ 실버와 크롬, 일정한 결이 있는 브러시드 메탈, 거울과 빛에 따라 색이 달리 보이는 이리데슨트 소재, 달 표면을 연상시키는 스톤이 미래적 감각을 표현하는 소재로 주목받는다. 오래된 건축물에서 발견할 수 있는 투박한 유리블록과 색색의 컬러 유리가 레트로 무드를 더하며, 철과 유리, 거친 콘크리트 등 공업 재료가 구소련의 무드를 풀어낼 소재로 활용된다. 달의 표면을 떠올리게 하는 스톤과 반짝거리는 금속 소재, 우주 궤도를 연상시키는 의자와 광선과 같은 유기적 라인의 조명이 마치 우주선에 탑승한 듯 비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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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 인테리어 트렌드,
‘Better_조금 더 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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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전원주택, 친환경 건축자재, 체육실 갖춘 건강한 주택
- 전원생활을 바라는 마음 저변에는 건강한 삶이 자리한다. 몸과 마음이 유쾌한 건강함. 함안의 주택은 이러한 건강을 바라는 마음으로 지는 '건강한 집'이다.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면서, 체육실까지 '건강한 집'이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HOUSE NOTE위치 경남 함안군 칠원면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용도 계획관리지역건페율 22.86% 용적률 29.62%대지면적 856.00㎡(259.39평)건축면적 195.72㎡(59.31평)연면적 253.56㎡(76.83평) 1층 132.96㎡(40.29평) 2층 66.84㎡(20.25평) 체육실 53.76㎡(16.29평)설계기간 2개월공사기간 5개월외부마감 지붕 - 스페니쉬 기와외벽 - 스타코 플렉스, 고파벽돌, 현무암내부마감 벽 - 규조토 회벽, 대리석 천장 - 규조토 회벽, 삼나무 루바, 미송 루바, 삼나무 루바 바닥 - 강화마루, 대리석 복합판, 원목마루 창호 - 앤썸 캐멀링 삼중 창호 + 알파인 이중·삼중 창호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 R30 외벽 - Skytech 5T 내벽 - 인슐레이션 R30주방기구 한샘 부엌가구위생기구 대림시공 (주)계림주택건설 1600-0488 www.kaelim.co.kr 많은 이들이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을 품고 살지만, 이런저런 걸림돌이 많아 실행이 쉽진 않다. 만약 시골에 땅이라도 있다면 어떨까? 그러면 언젠간 전원생활을 이룰 것 같은 희망에 설렘을 안고 살 것이다. 건축주가 집을 앉힌 이곳은 그가 어릴 적 뛰어놀던 집 앞마당이다. 아버지의 형제들과 함께 살을 부대끼며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이다. 건축주 형제는 세월의 흔적이 역력했던 집을 허물고 편리한 현대식 주택을 짓기로 했다. 그렇게 지난 추억의 공간을 지우고 그곳에 집을 지었다. 대리석 바닥에 밝은 규조토 회벽으로 마감한 실내. 오픈 천장의 거실은 그래서 더 넓어 보인다. 통창으로 계획한 픽스창으로 햇빛이 그대로 쏟아져 들어와 거실을 밝혀준다. 조명 하나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주방. 복도부터 벽 끝까지 시원하게 뻗은 천정 조명. 공간마다 다른 조명 연출은 실내를 꾸미는 데 중요한 요소다. 대지에 단단히 고정된 듯한 디자인집은 마을 쉼터인 정자를 앞에 두고 동서향으로 앉혀져있다. 넓은 마당에선 시골의 한적함과 여유로움이 물씬 느껴진다. 집은 하부 쪽에 무게감 있는 마감재를 사용해 대지에 단단하게 고정된 듯이 보인다. 고파벽돌과 현무암으로 주택 하부를 마감하고, 스타코 플렉스를 바탕으로 마감한 상부엔 부분적으로 현무암 자재와 단조 난간으로 포인트를 넣어 심심하지 않게 했다. 현관과 안방 위치에 마련한 포치는 거실이 한발 뒤로 물러난 듯 착시현상을 일으켜 입체적으로 보이게 한다. 현관 위쪽엔 발코니를 둬 2층 조망을 확보했다. 다양한 외부 활동에 이용하는 데크는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99㎡(30평)로 넉넉하게 계획했다. 넓은 데크에서 진입하는 현관의 첫 이미지는 고급스럽게 블랙 계열의 현무암과 화이트 계열의 스타코 플렉스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2층 바닥은 앤티크 느낌으로 마감 처리해 독특한 분위기를 냈다. 2층 난간에서 바라보면 천정의 픽스창과 눈높이가 같아 시야가 확장된다. 시원한 뷰로 나른한 오후에 차 한 잔 생각나게 하는 2층 발코니. 가벼운 느낌의 단조 난간이 발코니를 더욱 예쁘게 만들었다. 라이프스타일 고려한 실내 계획동쪽에 배치한 현관을 중심으로 남쪽엔 거실과 주방/식당을, 북쪽엔 안방을 배치했다. 안방은 이른 아침에 일과를 시작하는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아침 해가 들도록 동쪽에 창을 뒀다. 내부는 친환경 소재인 규조토로 마감해 건강한 생활을 고려했다. 남쪽을 향하는 거실과 주방/식당 공간은 채광과 통풍이 원활하도록 적절한 크기의 창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그리고 공용 공간과 가사 공간은 ㅡ자로 배치해 소통이 원활하도록 했다. 가사 공간은 조리하면서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규조토로 벽을 마감해, 습도 조절과 탈취 효과를 노렸다. 바닥은 밝은 대리석으로 마감해 넓고 시원한 느낌이 들게 했다. 황토방은 빛을 적게 들이고 아늑한 휴식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서쪽에 배치했다. 그 뒤편으로 구들을 데우는 아궁이를 만들었다. 체육실 “건강한 몸과 마음은 집에서 만들어지죠” 이 집의 콘셉트는 건강이다. 평소 운동을 즐기며 체력관리에 신경 쓰는 건축주는 몸에 유익한 집을 짓고자 했다. 체육실도 따로 마련해 일상에서 늘 운동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집 옆에 체육실을 마련해 헬스기구와 탁구대를 설치했어요. 탁구를 취미생활로 즐겨 온 지 30년 가까이 됩니다. 아내도 좋아하죠. 최근엔 전문가에게 바른 자세를 배우고 있습니다. 집도 친환경인 목조주택에 몸에 유익한 기능을 하는 규조토로 마감했어요.” 규조토는 숯보다 5,000배 이상 초미세 공간구조를 가진 초다공성 물질이다. 이러한 규조토는 강한 흡착력으로 뛰어난 수분 흡수력을 가졌다. 강알칼리성이라 곰팡이 서식도 불가능하다. 또한, 강력한 탈취 효과와 휘발성 유기 화합물질을 흡착 분해하는 능력도 있다. 시공도 간단하다. 미장하듯 펴 바르면 되니 누구나 쉽게 시공할 수 있다. 다양한 컬러가 있어 벽지 대용으로도 좋다. 이 집의 단열 성능도 뛰어나다. 지붕과 내벽에 모두 가장 두꺼운 인슐레이션 R30(두께 241㎜)을 사용했다. 보통 내벽엔 R19(두께 159㎜)를 사용하지만, 이 집엔 동일한 R30을 사용했다.“단열에 신경을 썼더니 올겨울에 추운지 모르고 지났어요. 한겨울에도 낮엔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았어요. 잠 잘 때와 온수를 사용할 때만 사용했죠.” 집은 가족의 공용 공간이면서 독립성을 가진다. 함께 어우러지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한 집에 있어도 혼자 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한 공간에서 같이 운동하며 흘리는 땀방울은 교감이고 공감의 결정체다. 활기찬 기운이 넘치는 공간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주택 하부는 무게감 있게 상부는 한결 가볍게 처리하고, 단조 난간과 현무암 자재로 포인트를 줬다. IN SHORT 시공사 인터뷰“건강한 주택, 소통이 원활한 주택을 계획했어요”Q. 설계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A. 건강하고 소통이 원활한 주택을 계획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리하기 쉽고 사용이 편리한 집을 생각했습니다. Q.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 특징은?A. 내부는 친환경 소재인 규조토를 바탕으로 삼나무 루바와 편백나무 루바로 포인트를 주고, 대리석 바닥으로 고급스럽게 정리했습니다. 외부는 스타코 플렉스로 전체 깔끔하면서 밝게 하고, 1층 부분은 고벽돌을 사용해 무게감과 안정감을 가미했습니다. Q. 에너지 절감에 이용한 공법이나 자재 등에 대한 설명.A. 단열성능이 뛰어난 인슐레이션 R30을 사용하고, 전체적으로 이중 단열로 시공했습니다. 창호는 독일식 시스템 삼중유리 창호와 미국식 이중유리 창호를 사용해 준 패시브 주택 수준으로 완성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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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전원주택, 친환경 건축자재, 체육실 갖춘 건강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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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대 집짓기, 서경화 건축가의 2 BOX
- 1억 원대 집짓기 프로젝트 4 건축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거주자의 삶과 일상을 건물에 녹여낸다. 그래서 조건이 같아도 결과물이 다르다. ‘2 BOX’는 개인의 삶을 존중하는 부부의 공간이다. 둘이지만, 함께 살아가는 삶. ‘따로 또 같이’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2 BOX는 우드플래닛에서 진행한 건축가 8인의 1억 원에 집짓기 프로젝트 『99하우스』 가운데 한 작품이다. 구성 백홍기 기자 자료협조 우드플래닛, 플라잉건축사사무소 HOUSING DATA규모 지상 1층대지면적 232.50㎡(70.33평)건축면적 80.73㎡(22.13평)연면적 74.40㎡(21.40평)건폐율 34.72%용적률 32.00%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외벽 파렉스, 컬러강판지붕 석재타일바닥재 강마루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데크 탄화목 둘을 위한 하나의 집2 BOX는 두 사람이 하나의 가정을 이룬다는 개념을 보여주기 위해 두 박스를 엇갈려 교집합 형태로 만들었다. 컬러는 개성 강한 두 사람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노란색을 사용했다. 두 개의 공간, 두 개의 컬러, 2 BOX라는 직관적인 이름은 너무 일차원적 접근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러한 단순함이 개념을 더욱 명료하게 정의한다. 그렇다고 ‘2’에만 초점 맞춘 건 아니다. 각자 다름을 존중하고 신혼의 로망을 살린 공간도 명확하게 구현했다. 남편과 아내는 각자의 방, 각자의 마당에서 시간을 보내다 침실과 ‘그늘 마당’에서 만나도록 했다. 집은 갤러리 같은 인상을 준다. 직선과 사선, 흰색과 대비되는 강렬한 원색을 적절히 활용해 집 자체가 하나의 미술 작품처럼 보인다. 실내 공간은 독특한 집 외관에 비해 단순하다. 침실을 제외하면 특별한 내부 공간은 없다. 대신 거실 소파와 피규어 진열장, 아내 구두 진열장 등 중요한 가구는 포인트 역할을 하도록 꾸몄다. ▶대지 조건• 대지면적 232.50㎡(70.33평)• 북쪽이 좁고 남쪽이 넓은 마름모꼴• 동쪽에 6m, 남쪽에 4m 도로 인접• 동쪽에 하천이 있고 나머지 세 방향에는 상가를 둔 3층 건물과 인접 ▶거주자 조건 및 특징신혼부부남편(35세/게임 개발자) 게임을 좋아하고 피규어 모으는 게 취미다. 장식장 및 전시 공간이 필요하다.아내(33세/공예 디자이너) 공예 디자인할 작업실, 낮잠과 독서할 공간, 구두가 많아 별도 신발장이 필요하다.특징 각자 개성이 뚜렷하며 서로 취미 생활을 존중한다.공간 중요순 작업실 겸 취미실 - 침실 - 욕실 - 주방 - 아이 방가족계획 아이는 2년 후 하나만 낳을 예정 ‘2 BOX’는 두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의미에 집중한 집이다. 나눌 것과 합할 것을 적절하게 선택해 각자의 공간을 확보하면서 함께 살아갈 공간으로도 부족함이 없다.▶설계 포인트01 3개의 마당으로 내·외부 공간 연계와 활용 유도02 따로 혹은 같이 공유하는 공간 구성03 다양한 입면과 통일된 마감 아내 요구 사항인 구두 진열장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었다. 건물 규모가 제한적이라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하면서 다 갖추는 건 쉽진 않았다. 우선 공예 디자인 작업이 주가 되는 아내의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구두 진열장은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잘 보이는 벽면에 투명 유리문으로 설치했다. <건축비 산출 내역>기초공사 5300만 원(터파기, 구조공사, 되메우기)외장공사 1700만 원(파렉스 외단열재 포함)내장공사 570만 원전기공사 500만 원창호공사 1700만 원(독일식 PVC 시스템창호 3중유리)설비공사 700만 원부대공사 3050만 원가구제작 1000만 원기타비용(평지붕) 500만 원총비용 1억 3700만 원(부가세별도) 건축비 산출 부가 설명외장재는 유지·관리를 고려해 스타코플렉스보다 우수한 파렉스(탄성 보강)를 적용했다. 예산 절감을 고려하면 스타코플렉스나 테라코트를 사용하면 된다. 독일식 PVC 시스템창호 3중유리를 국산 제품으로 대체하면 창호공사 비용을 50%가량 낮출 수 있다. 타일 마감 역시 보급형 기준으로 조정하면 비용을 50% 낮출 수 있다. 창호나 타일 등 비용 절감을 고려해 자재를 변경하면 위 견적에서 약 1300만 원 절감할 수 있다. 견적 총비용은 가구 제작, 조경, 데크, 담장, 각종 인입공사 등을 제외한 건축주 직영공사 기준이며, 시공사와 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하나의 옥상, 두 개의 공간, 세 개의 마당2 BOX는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인상이 달라진다. 흰 벽에 선명하게 적용한 노란색과 빨간색, 정면과 반대쪽 옥상 높이를 다르게 연출해 평범한 박스가 아니라 갤러리처럼 느껴진다. 주차 공간을 지나 잔디가 깔린 안쪽으로 들어가면 총 세 개의 마당이 등장한다. 진입로와 연결된 남향 햇빛 마당, 도로에 맞닿은 모서리 마당, 가장 안쪽에 있는 비밀스러운 그늘 마당이다. 마당은 크지 않지만, 성격이 달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햇빛 마당은 가장 빛을 많이 받는 공간이다. 접근성이 높고 모서리 마당과 연결돼 활동적인 공간이다. 모서리 마당은 아내 취미 방과 연결해 좁은 방을 보완한다. 그늘 마당은 건물 그늘이 드리우는 북쪽에 있어 여름에 시원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좋다. 또한, 그늘 마당은 남편 취미 방과 아내 마당을 연결하는 부부의 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옥상은 아내를 위한 공간이다. 상대적으로 좁은 아내의 방을 보상하듯 작품을 전시하는 야외 갤러리 기능과 넓은 마당 역할을 한다. 옥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빨간 액자와 같은 천창이다. 박스 두 개를 겹치면서 만들어진 사각 형태에 강렬한 컬러를 입혀 교집합 공간을 강조했다. 빨간 천창 아래는 노란 침실이 있다. 2 BOX 개념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포인트이자 전부이다. 신혼집 중심, 침실밖에서 보면 완전히 분리된 공간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돌고 도는 순환구조다. 침실을 중심으로 현관과 주방, 아내 취미 공간, 침실, 남편 취미 공간, 욕실을 모두 연결해 각 실의 모든 문을 열면 하나로 이어진다. 중심 공간인 침실은 개인이 만나 부부가 되듯 각 공간을 결합해 생기는 교집합에 해당한다. 벽과 천장까지 노란색으로 칠한 침실은 천창을 설치해 하늘의 변화를 편안하게 감상하도록 했다. 침실이 부부의 공간이라면 각자 취미 공간은 개인 공간이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남편 공간은 빛이 적게 드는 북쪽에 배치하고 벽면 전체를 피규어 진열장으로 제작했다. 아내 공간은 동쪽에 배치해 빛을 많이 받는다. 면적이 좁은 편이라 툇마루를 만들어 공간을 외부로 확장했다. 평면도를 보면 특별히 크거나 작은 곳이 없다. 22평에 가족 구성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에 어느 한 공간을 넓히는 대신 작게라도 각 방을 구획하는 방법을 택했다. 거실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라 가장 빛이 잘 드는 남향에 배치하고 층고를 침실보다 30㎝ 올려 답답하지 않게 했다. 기존 가구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거실 소파는 외부 돌출 형태로 제작했다. 거실 겸 주방 겸 식당은 부부의 공용 공간이지만, 손님이 방문했을 땐 다른 모든 문을 닫아 현관-거실-공용 욕실만 독립적으로 구성해 사용하도록 했다. 아내가 원했던 전용 구두 진열장은 공간이 협소해 현관 신발장을 넓히는 방향으로 타협했다. 다만, 투명 유리문을 통해 드나들면서 예쁘게 진열한 신발장이 보이도록 했다. 묻고 답하다Q ‘2 BOX’ 프로젝트는 어디서 영감을 받았나.“그 남자와 그 여자는 다르다.”신혼보다 오래된 연인이라는 부분에 초점 맞췄다. 이미 서로를 오래 알아온 만큼 그들은 서로 필요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했을 것이다. 함께 공유하는 공간보다 작아도 각자 뚜렷한 개성과 취미 생활이 가능한 공간을 우선 고려했다. 확실하고 직설적 개념의 ‘2 BOX’는 2개의 공간, 2개의 다른 삶에서 ‘2’를 인정하며 시작했다. 그래야만 진정 하나의 가족이 되지 않을까! Q ‘2 BOX’ 주택 포인트는.하나의 옥상, 두 개의 공간, 세 개의 마당이다. 명확히 보이는 박스 2개를 잇는 하나의 옥상, 그리고 ‘2 BOX’가 자리하고 비워낸 각기 다른 세 개의 마당을 의미한다. 2 BOX는 2개의 삶을 담는다. 남편과 아내 공간 그리고 서로 겹쳐진 교집합의 BOX는 드라마틱 한 신혼 공간을 상징한다. 다름을 존중하되 신혼의 로망은 포기할 수 없으므로 부부의 교집합 공간인 침실은 ‘2’가 만든 역설의 공간이며, 비로소 따로 혹은 함께 하는 공간을 가능하게 한다. 마당은 대지 형상에 맞춰 박스 2개를 사선으로 배치하고 어긋나게 이동시켜 성격이 다른 세 공간을 형성했다. 이는 내·외부 공간 연계와 활용을 통해 비워진 공간에 특정한 성격과 존재감을 부여한다. 넓은 마당은 2 BOX를 잇는 옥상공간으로 대신했다. Q ‘2 BOX’ 프로젝트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공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함께 할 것과 따로 할 것을 지혜롭게 정의하고 계획에 잘 반영하면 거주지로서 집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다르게 말하면 공간이 이들의 삶을 지속적으로 또는 그 반대 상황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작지만 각자의 삶과 함께 하는 삶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 Q 99하우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물리적 의미의 1억은 상당히 제약적인 요소다. 20평 내외라는 부분과 예산 한계를 던져 준 프로젝트는 해를 넘기며 늘어난 인건비와 자재비, 강화되는 법규에 의해 진행을 더욱 힘들게 했다. 20평 내외라는 전제를 제외하면 결과적으로 1억은 대상에 따라 적정하기도 또는 부족하기도 하다. 하지만, 99하우스 프로젝트는 거주자 숫자와 삶의 방식, 그것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과 해석을 의미한다. 결국, 많은 한계를 극복하면서 건축주가 원하는 삶을 담아내려면 건축가의 뛰어난 역량이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좋은 건축가를 만나야 하는 이유 찾기’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한다. Q 설계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건축주를 만나면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과정까지 즐길 수 있을 만큼 설렐 것이다. 가족들의 이벤트가 될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모든 완성품에는 과정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과정은 결국 건축주와 소통을 바탕으로 한다. 건축가는 깊은 대화를 통해 건축주가 원하는 바를 충분히 이해하고 설계에 반영한다. 단순하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이를 통해 건축주는 거주자인 동시에 집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참여자로서 역할을 인지하고 삶의 방향도 재정립할 수 있다. 또 하나는 디자인을 최대한 단순화하려고 노력한다. 단순화 과정에서 설계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본질을 흐리는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덜어낸다. 또한, 용도가 집인 만큼 따뜻함이 묻어나야 한다. 여러 방법이 있지만, 설계할 때 공간에 맞춰 가구까지 제작한다. Q 건축주들은 집을 잘 짓고 싶어 한다. 가장 필요한 것은.첫 단추가 중요하듯 소통이 잘 되는 건축가를 만나면 시공도 잘 될 확률이 높다. 소통 없이 좋은 건물이 완성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다음 믿음이다. 신뢰가 없으면 원활한 대화로 이어지기 힘들고 결국 원하는 공간을 얻을 수 없다. 그리고 예산이 넉넉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예산에 따라 꼭 필요한 부분과 향후에 추가해도 될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 Q 하자 없는 집을 짓기 위해 필요한 것은.좋은 건축사를 만나는 것이 최선이다. 도면은 상세한 부분까지 표현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시공사는 도면을 잘 파악해야 하자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시공사도 반드시 대화가 잘 되는지 확인 후 결정하고 건축가와 시공사 간의 소통도 매끄러운지도 살펴봐야 한다. 디자인 의도대로 지으려면 무엇보다 건축가와 시공사 간 상호 협의가 잘 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착공 전에 건축주와 시공사는 도면에 대한 충분한 숙지를 위해 반드시 건축가의 설명을 듣는 게 좋다. Q 서경화 건축가는 형태와 기능 가운데 무엇을 우선하는가.이분법적으로 무엇을 우선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형태는 결국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에서 도출되고 기능 역시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고려한다고 보면 된다. 모든 프로젝트는 기능을 충실히 따르는 게 기본이다. 큰 형태 속에서 기능을 풀어 낸 뒤 세부적인 형태를 다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Q ‘서경화 건축가의 작품이다’라고 특징지을 수 있는 건축물은.아직은 규정할 만큼은 아니고 노력 중이다. 간혹 주변에서 “디자인이 세다”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단순함이 갖는 힘이 아닐까 한다. 외부에서 보이는 형태는 가능한 단순화하려고 노력하고 한눈에 읽혀지는 공간보다 세밀한 공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예상치 못한, 혹은 재밌는 공간을 담아내려고 한다. 종종 스스로 ‘유머’라는 단어로 설명하기도 한다. 바람이 있다면 건축물을 마주했을 때 한순간 멈칫하고 바라봐 주길. 짧은 순간이나마 건물과 교감이 되길 바란다.Q 서경화 건축가가 생각하는 단독주택(전원생활)의 가치는.전원 속의 단독주택은 할 일이 많다. 눈 오면 직접 치워야 하고 쓰레기 버리는 일도 번거롭다. 정원이나 마당도 부지런히 돌봐야 한다. 어찌 보면 번거로운 일이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재밌고 건강한 일이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무리하지 않은 소소한 삶이 가능해 일상을 풍성하게 한다. 무엇보다 나만의 집을 갖는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작아도 개성 있는 나만의 공간. 그런 공간에서 아이들의 창의력은 무한하다. 계절 변화를 온몸으로 맞고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과 팍팍한 일상에 위로를 주는 여유를 갖게 한다. 결국 단독주택 가치는 진정한 나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Q 좋은 설계란 무엇인가.먼저 건축주가 원하는 공간을 얻어 행복해야 하고, 건축가 자신도 만족해야 좋은 설계라고 생각한다. 계약부터 도면 완성까지 설계하는 모든 과정에서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건축주가 원하는 삶을 공유하는 일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정까지 설레야 좋은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좋은 설계 필수조건으로 꼼꼼한 시공을 들 수 있는데, 도면대로 잘 지어야 설계도 비로소 존재 의미를 갖는다. 플라잉건축사사무소 대표 프로젝트 Project 01 다 같이 웃는 ^^하하 집 유독 미소가 아름다운 가족들 스토리와 대지 형상, 향, 공간 특성을 고려해 매스는 서로 기대 위로하는 혹은, 고스란히 웃는 모습을 상징하는 다소 직관적인 웃음 모양 ‘^^’을 모티브로 시작했다. 대지는 논 한가운데 평평한 모양으로 있다. 남북으로 긴 형상이고 동쪽 방향에 인접대지와 계단식 레벨 차를 두고 있다. 인접한 건물이 없어 4면 모두 노출된 환경이다. 동쪽으로는 멀리 큰길과 마을이 훤히 보이고 남쪽은 햇볕이 좋으며, 언니 집이 잘 보이는 서쪽은 추후 오가는 길이 될 곳이다. 북쪽은 진입로가 있고 4면 모두 정면성을 지닌다. ‘ㅅ’ 자 2개를 엇갈려 겹친 형태인 ‘^^하하 집’은 크게 두 공간으로 구분했다. 동쪽에 남북으로 긴 ‘ㅅ’ 자 공간은 평상 있는 거실, 주방/식당, 서재 등 가족이 모이는 공유 공간이고 서쪽에 남북으로 긴 ‘ㅅ’ 자 공간은 사적인 침실을 계획했다. 엇갈린 형태는 단순히 공간만 구분하는 것이 아니다. 겹쳐진 면에는 층을 연결하는 계단과 공간을 서로 넘나드는 중첩된 창이 있다. 서로 다른 공간과 중첩된 창은 2개, 4개 혹은 6개 공간을 다른 깊이로 투영한다. 이는 언제든 공용 공간과의 소통을 유도하는 장치다. 또한, 사적인 영역은 보호하되 가족이 서로 소통하도록 1층과 2층을 오픈했다. 외장재는 단일 재료로 자연과 잘 어울리는 붉은빛 레드토석을 적용했다. HOUSE NOTE위치 경기 양평군 양서면규모 지상 2층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94.00㎡(119.18평)건축면적 92.13㎡(27.87평)연면적 150.16㎡(45.42평) 1층 92.09㎡(27.86평) 2층 58.07㎡(17.56평) 다락(면적 산정 제외) 32.45㎡(9.81평)외부마감 외벽-레드토석(황토벽돌)지붕-컬러강판내부마감 천장-고급 천장지 벽-고급 벽지 바닥-강마루(오크)사진 Jung Song(송정근) 작가 Project 02 3대가 모여 사는 오순도순家 3대가 시골에 모였다. 30년 남짓 농사짓던 노부부와 도시에 살던 자녀들과 손주까지 다른 듯 하나인 오손도손家. 주택 서쪽은 주 진입도로, 동쪽은 산, 남쪽과 북쪽은 밭과 면한다. 디자인은 도로에서 진입할 때 보이는 산세에서 영감 얻었다. 뒤에 넓게 펼쳐질 꽃과 나무, 대지를 배경으로 주택은 단순해야 했다. 그러나 단순함이 지루함을 의미하지 않듯, 산을 닮은 중첩된 경사지붕은 다양한 입면을 형성하고 건물 따라 돌아가면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 4면 모두 다른 표정과 마주한다. 형태는 본래 한 매스에서 출발했다. 마치 부모와 자식처럼. 부모 존과 자녀 존은 길게 반으로 나누고 엇갈리게 배치해 서로 방해하지 않고 독립적인 생활을 하도록 거실, 욕실, 주방을 별도로 계획했다. 그러나 현관 등 출입구는 언제든 쉽게 오가도록 연결했다. 각각 둘러싼 외부공간은 잘 보이는 출입 마당과 사생활을 보호하는 안마당으로 계획했다. 대지는 동서 방향으로 약 1.5m 레벨 차를 갖고 있다. 자녀 존은 대지 경사에 맞춰 1.5m가량 단차를 높여 단층 건물의 지루함을 보완하고 안마당은 걷는데 부담 없는 자연스러운 경사를 형성했다. 재료는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 본래 한 매스였던 부분은 마치 과일을 반으로 자르듯 껍질 부분은 회색 벽돌로 견고한 느낌을, 속살 부분은 흰색 스타코플렉스로 공간 의미에 부합하도록 했다. HOUSE NOTE위치 충남 금산군 남일면규모 지상 2층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705.40㎡(213.38평)건축면적 153.81㎡(46.53평)연면적 146.39㎡(44.28평) 1층 130.68㎡(39.53평) 2층 15.71㎡(4.75평)외부마감 외벽-회색벽돌, 스타코플렉스 지붕-컬러강판내부마감 천장-고급 천장지 벽-고급 벽지바닥-강마루(오크)사진 유근종 작가 Project 03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웰컴 하우스 사다리꼴 형상인 대지는 북쪽에 진입도로가, 남쪽에 공원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 대지 레벨은 도로보다 한 개 층 높이에 평평하게 다져있다. 남향 전망이 좋지만, 공원 등산로에서 집이 훤히 보여 프라이버시 보호가 필요했다. 열려있으되 들여다보이지 않는 공간. 혹은 들여다보여도 무관한 공간으로. 그렇게 정리한 전체 매스 형태는 ‘ㄷ’ 자로 구성했다. 먼저 외부 시선과 바로 만나는 중앙에 계단실을 배치하고 좌우 양측 공간과 수직 공간을 이었다. 계단실이 몸통이라면 거실과 식당·주방은 두 팔에 해당한다. 거실은 남향에 면하되 주된 창은 서쪽으로 오픈해 외부 시선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확보했다. 식당·주방은 데크와 마당을 자연스레 연결해 손님맞이와 파티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사람이 좋아 늘 손님으로 가득 찬 집. 이름대로 ‘웰컴 하우스 Welcome House’가 됐다. 1층은 가족, 손님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거실과 식당·주방, 게스트룸, 화장실, 2층은 사적 공간으로 부부 방과 아이 방, 욕실을 계획하고 모든 방에는 개인 발코니를 설치해 외부 전이 공간을 적용했다. 옥상 휴게공간이 좋은 3층은 피아노 연주와 놀이를 위한 카페 같은 전용 가족실을 배치했다. 공간이 넉넉한 지하 주차장엔 영화 감상과 운동을 위한 시설을 설치해 취미 공간을 겸한다. HOUSE NOTE위치 경기 수원시 영통구규모 지하 1층, 지상 3층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33.00㎡(100.73평)건축면적 154.83㎡(46.83평)연면적 403.64㎡(122.10평) 지하 151.40㎡(45.80평) 1층 125.67㎡(38.15평) 2층 94.01㎡(28.44평) 3층 32.56㎡(9.85평)외부마감 외벽-현무암 벽돌, 송판 노출콘크리트, 박판세라믹 지붕-징크(JARDEN ZINC Ocean Blue)내부마감 천장/벽 - 안티스타코,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고급벽지 바닥 - 원목마루(인도네시아), 상아타일(이태리 수입) 사진 이재상 작가 ※ 그림 같은 집에서 사는 로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문제는 경제적 여유. 1억 원대에 집을 지을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실제가 아닌 가상 프로젝트다. 8인의 건축가가 같은 부지, 가상의 부부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1억 원대에 지을 수 있는 집을 그려보았다. 건축사마다 다른 설계가 나왔다. 본지는 해당 설계와 인터뷰를 2020년 3월호부터 10월호에 걸쳐 소개했다. 서경화(플라잉건축사사무소 소장)㈜에이아이건축사사무소,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등을 거쳐 계획과 실무경력을 쌓았다. 2012년 신나는 공간 여행을 모토로 플라잉건축사사무소(FLYING ARCHITECTURE)를 오픈했다. 건축사이자 미국친환경기술사(LEED AP, BD+C)이고 각종 심의, 강의,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부터 일반인과 접점을 찾기 위한 건축가들 모임인 ‘집톡’에서 활동하고 있다. 유쾌한 반전을 좋아하고 우연히 만드는 인연에 즐거워하며, 복잡함보다 단순함이 주는 명쾌함에 끌리고, 여유라는 이름의 유머를 공간에 담고자 한다. 건축물 외에도 가구, 제품, 전시까지 디자인 영역을 확장하려고 노력한다.플라잉건축사사무소 02-6013-5063 http://www.flyingarch.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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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대 집짓기, 서경화 건축가의 2 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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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 INTERVIEW] 1억 원대 집짓기 프로젝트4_서경화 건축가 2 BOX
- 1억 원대 집짓기 프로젝트 서경화 건축가 2 BOX 건축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거주자의 삶과 일상을 건물에 녹여낸다. 그래서 조건이 같아도 결과물이 다르다. ‘2 BOX’는 개인의 삶을 존중하는 부부의 공간이다. 둘이지만, 함께 살아가는 삶. ‘따로 또 같이’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2 BOX는 우드플래닛에서 진행한 건축가 8인의 1억 원에 집짓기 프로젝트 『99하우스』 가운데 한 작품이다. 구성 백홍기 기자 | 자료협조 우드플래닛, 플라잉건축사사무소 ▶대지 조건 • 대지면적 232.50㎡(70.33평) • 북쪽이 좁고 남쪽이 넓은 마름모꼴 • 동쪽에 6m, 남쪽에 4m 도로 인접 • 동쪽에 하천이 있고 나머지 세 방향에는 상가를 둔 3층 건물과 인접 ▶거주자 조건 및 특징 신혼부부 남편(35세/게임 개발자) 게임을 좋아하고 피규어 모으는 게 취미다. 장식장 및 전시 공간이 필요하다. 아내(33세/공예 디자이너) 공예 디자인할 작업실, 낮잠과 독서할 공간, 구두가 많아 별도 신발장이 필요하다. 특징 각자 개성이 뚜렷하며 서로 취미 생활을 존중한다. 공간 중요순 작업실 겸 취미실 - 침실 - 욕실 - 주방 - 아이 방 가족 계획 아이는 2년 후 하나만 낳을 예정 ‘2 BOX’는 두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의미에 집중한 집이다. 나눌 것과 합할 것을 적절하게 선택해 각자의 공간을 확보하면서 함께 살아갈 공간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설계 포인트 01 3개의 마당으로 내·외부 공간 연계와 활용 유도 02 따로 혹은 같이 공유하는 공간 구성 03 다양한 입면과 통일된 마감 아내 요구사항인 구두 진열장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었다. 건물 규모가 제한적이라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하면서 다 갖추는 건 쉽진 않았다. 우선 공예 디자인 작업이 주가 되는 아내의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구두 진열장은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잘 보이는 벽면에 투명 유리문으로 설치했다. 평면 투시도 옥상 투시도 HOUSING DATA 규모 지상 1층 대지면적 232.50㎡(70.33평) 건축면적 80.73㎡(22.13평) 연면적 74.40㎡(21.40평) 건폐율 34.72% 용적률 32.00%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벽 파렉스, 컬러강판 지붕 석재타일 바닥재 강마루 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 데크 탄화목 <건축비 산출 내역> 기초공사 5300만 원(터파기, 구조공사, 되메우기) 외장공사 1700만 원(파렉스 외단열재 포함) 내장공사 570만 원 전기공사 500만 원 창호공사 1700만 원(독일식 PVC 시스템창호 3중유리) 설비공사 700만 원 부대공사 3050만 원 가구제작 1000만 원 기타비용(평지붕) 500만 원 총비용 1억 3700만 원(부가세별도) 건축비 산출 부가 설명 외장재는 유지·관리를 고려해 스타코플렉스보다 우수한 파렉스(탄성 보강)를 적용했다. 예산 절감을 고려하면 스타코플렉스나 테라코트를 사용하면 된다. 독일식 PVC 시스템창호 3중유리를 국산 제품으로 대체하면 창호공사 비용을 50% 가량 낮출 수 있다. 타일 마감 역시 보급형 기준으로 조정하면 비용을 50% 낮출 수 있다. 창호나 타일 등 비용 절감을 고려해 자재를 변경하면 위 견적에서 약 1300만 원 절감할 수 있다. 견적 총비용은 가구제작, 조경, 데크, 담장, 각종 인입공사 등을 제외한 건축주 직영공사 기준이며, 시공사와 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둘을 위한 하나의 집 2 BOX는 두 사람이 하나의 가정을 이룬다는 개념을 보여주기 위해 두 박스를 엇갈려 교집합 형태로 만들었다. 컬러는 개성 강한 두 사람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노란색을 사용했다. 두 개의 공간, 두 개의 컬러, 2 BOX라는 직관적인 이름은 너무 일차원적 접근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러한 단순함이 개념을 더욱 명료하게 정의한다. 그렇다고 ‘2’에만 초점 맞춘 건 아니다. 각자 다름을 존중하고 신혼의 로망을 살린 공간도 명확하게 구현했다. 남편과 아내는 각자의 방, 각자의 마당에서 시간을 보내다 침실과 ‘그늘 마당’에서 만나도록 했다. 집은 갤러리 같은 인상을 준다. 직선과 사선, 흰색과 대비되는 강렬한 원색을 적절히 활용해 집 자체가 하나의 미술 작품처럼 보인다. 실내 공간은 독특한 집 외관에 비해 단순하다. 침실을 제외하면 특별한 내부 공간은 없다. 대신 거실 소파와 피규어 진열장, 아내 구두 진열장 등 중요한 가구는 포인트 역할을 하도록 꾸몄다. 하나의 옥상, 두 개의 공간, 세 개의 마당 2 BOX는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인상이 달라진다. 흰 벽에 선명하게 적용한 노란색과 빨강색, 정면과 반대쪽 옥상 높이를 다르게 연출해 평범한 박스가 아니라 갤러리처럼 느껴진다. 주차 공간을 지나 잔디가 깔린 안쪽으로 들어가면 총 세 개의 마당이 등장한다. 진입로와 연결된 남향 햇빛 마당, 도로에 맞닿은 모서리 마당, 가장 안쪽에 있는 비밀스러운 그늘 마당이다. 마당은 크지 않지만, 성격이 달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햇빛 마당은 가장 빛을 많이 받는 공간이다. 접근성이 높고 모서리 마당과 연결돼 활동적인 공간이다. 모서리 마당은 아내 취미 방과 연결해 좁은 방을 보완한다. 그늘 마당은 건물 그늘이 드리우는 북쪽에 있어 여름에 시원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좋다. 또한, 그늘 마당은 남편 취미 방과 아내 마당을 연결하는 부부의 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옥상은 아내를 위한 공간이다. 상대적으로 좁은 아내의 방을 보상하듯 작품을 전시하는 야외 갤러리 기능과 넓은 마당 역할을 한다. 옥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빨간 액자와 같은 천창이다. 박스 두 개를 겹치면서 만들어진 사각 형태에 강렬한 컬러를 입혀 교집합 공간을 강조했다. 빨간 천창 아래는 노란 침실이 있다. 2 BOX 개념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포인트이자 전부이다.신혼집 중심, 침실 밖에서 보면 완전히 분리된 공간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돌고 도는 순환구조다. 침실을 중심으로 현관과 주방, 아내 취미 공간, 침실, 남편 취미 공간, 욕실을 모두 연결해 각 실의 모든 문을 열면 하나로 이어진다. 중심 공간인 침실은 개인이 만나 부부가 되듯 각 공간을 결합해 생기는 교집합에 해당한다. 벽과 천장까지 노란색으로 칠한 침실은 천창을 설치해 하늘의 변화를 편안하게 감상하도록 했다. 침실이 부부의 공간이라면 각자 취미 공간은 개인 공간이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남편 공간은 빛이 적게 드는 북쪽에 배치하고 벽면 전체를 피규어 진열장으로 제작했다. 아내 공간은 동쪽에 배치해 빛을 많이 받는다. 면적이 좁은 편이라 툇마루를 만들어 공간을 외부로 확장했다. 평면도를 보면 특별히 크거나 작은 곳이 없다. 22평에 가족 구성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에 어느 한 공간을 넓히는 대신 작게라도 각 방을 구획하는 방법을 택했다. 거실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라 가장 빛이 잘 드는 남향에 배치하고 층고를 침실보다 30㎝ 올려 답답하지 않게 했다. 기존 가구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거실 소파는 외부 돌출 형태로 제작했다. 거실 겸 주방 겸 식당은 부부의 공용 공간이지만, 손님이 방문했을 땐 다른 모든 문을 닫아 현관-거실-공용 욕실만 독립적으로 구성해 사용하도록 했다. 아내가 원했던 전용 구두 진열장은 공간이 협소해 현관 신발장을 넓히는 방향으로 타협했다. 다만, 투명 유리문을 통해 드나들면서 예쁘게 진열한 신발장이 보이도록 했다. 묻고 답하다Q ‘2 BOX’ 프로젝트는 어디서 영감을 받았나. “그 남자와 그 여자는 다르다.” 신혼보다 오래된 연인이라는 부분에 초점 맞췄다. 이미 서로를 오래 알아온 만큼 그들은 서로 필요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했을 것이다. 함께 공유하는 공간보다 작아도 각자 뚜렷한 개성과 취미 생활이 가능한 공간을 우선 고려했다. 확실하고 직설적 개념의 ‘2 BOX’는 2개의 공간, 2개의 다른 삶에서 ‘2’를 인정하며 시작했다. 그래야만 진정 하나의 가족이 되지 않을까! Q ‘2 BOX’ 주택 포인트는. 하나의 옥상, 두 개의 공간, 세 개의 마당이다. 명확히 보이는 박스 2개를 잇는 하나의 옥상, 그리고 ‘2 BOX’가 자리하고 비워낸 각기 다른 세 개의 마당을 의미한다. 2 BOX는 2개의 삶을 담는다. 남편과 아내 공간 그리고 서로 겹쳐진 교집합의 BOX는 드라마틱한 신혼 공간을 상징한다. 다름을 존중하되 신혼의 로망은 포기할 수 없으므로 부부의 교집합 공간인 침실은 ‘2’가 만든 역설의 공간이며, 비로소 따로 혹은 함께 하는 공간을 가능하게 한다. 마당은 대지 형상에 맞춰 박스 2개를 사선으로 배치하고 어긋나게 이동시켜 성격이 다른 세 공간을 형성했다. 이는 내·외부 공간 연계와 활용을 통해 비워진 공간에 특정한 성격과 존재감을 부여한다. 넓은 마당은 2 BOX를 잇는 옥상공간으로 대신했다. Q ‘2 BOX’ 프로젝트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공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함께 할 것과 따로 할 것을 지혜롭게 정의하고 계획에 잘 반영하면 거주지로서 집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다르게 말하면 공간이 이들의 삶을 지속적으로 또는 그 반대 상황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작지만 각자의 삶과 함께 하는 삶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 Q 99하우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물리적 의미의 1억은 상당히 제약적인 요소다. 20평 내외라는 부분과 예산 한계를 던져 준 프로젝트는 해를 넘기며 늘어난 인건비와 자재비, 강화되는 법규에 의해 진행을 더욱 힘들게 했다. 20평 내외라는 전제를 제외하면 결과적으로 1억은 대상에 따라 적정하기도 또는 부족하기도 하다. 하지만, 99하우스 프로젝트는 거주자 숫자와 삶의 방식, 그것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과 해석을 의미한다. 결국, 많은 한계를 극복하면서 건축주가 원하는 삶을 담아내려면 건축가의 뛰어난 역량이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좋은 건축가를 만나야 하는 이유 찾기’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한다. Q 설계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건축주를 만나면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과정까지 즐길 수 있을 만큼 설렐 것이다. 가족들의 이벤트가 될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모든 완성품에는 과정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과정은 결국 건축주와 소통을 바탕으로 한다. 건축가는 깊은 대화를 통해 건축주가 원하는 바를 충분히 이해하고 설계에 반영한다. 단순하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이를 통해 건축주는 거주자인 동시에 집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참여자로서 역할을 인지하고 삶의 방향도 재정립할 수 있다. 또 하나는 디자인을 최대한 단순화하려고 노력한다. 단순화 과정에서 설계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본질을 흐리는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덜어낸다. 또한, 용도가 집인 만큼 따뜻함이 묻어나야 한다. 여러 방법이 있지만, 설계할 때 공간에 맞춰 가구까지 제작한다. Q 건축주들은 집을 잘 짓고 싶어 한다. 가장 필요한 것은. 첫 단추가 중요하듯 소통이 잘 되는 건축가를 만나면 시공도 잘 될 확률이 높다. 소통 없이 좋은 건물이 완성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 다음 믿음이다. 신뢰가 없으면 원활한 대화로 이어지기 힘들고 결국 원하는 공간을 얻을 수 없다. 그리고 예산이 넉넉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예산에 따라 꼭 필요한 부분과 향후에 추가해도 될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 Q 하자 없는 집을 짓기 위해 필요한 것은. 좋은 건축사를 만나는 것이 최선이다. 도면은 상세한 부분까지 표현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시공사는 도면을 잘 파악해야 하자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시공사도 반드시 대화가 잘 되는지 확인 후 결정하고 건축가와 시공사 간의 소통도 매끄러운지도 살펴봐야한다. 디자인 의도대로 지으려면 무엇보다 건축가와 시공사 간 상호 협의가 잘 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착공 전에 건축주와 시공사는 도면에 대한 충분한 숙지를 위해 반드시 건축가의 설명을 듣는 게 좋다. Q 서경화 건축가는 형태와 기능 가운데 무엇을 우선하는가. 이분법적으로 무엇을 우선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형태는 결국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에서 도출되고 기능 역시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고려한다고 보면 된다. 모든 프로젝트는 기능을 충실히 따르는 게 기본이다. 큰 형태 속에서 기능을 풀어 낸 뒤 세부적인 형태를 다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Q ‘서경화 건축가의 작품이다’라고 특징지을 수 있는 건축물은. 아직은 규정할 만큼은 아니고 노력 중이다. 간혹 주변에서 “디자인이 세다”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단순함이 갖는 힘이 아닐까 한다. 외부에서 보이는 형태는 가능한 단순화하려고 노력하고 한눈에 읽혀지는 공간보다 세밀한 공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예상치 못한, 혹은 재밌는 공간을 담아내려고 한다. 종종 스스로 ‘유머’라는 단어로 설명하기도 한다. 바람이 있다면 건축물을 마주했을 때 한 순간 멈칫하고 바라봐주길. 짧은 순간이나마 건물과 교감이 되길 바란다.Q 서경화 건축가가 생각하는 단독주택(전원생활)의 가치는. 전원 속의 단독주택은 할 일이 많다. 눈 오면 직접 치워야하고 쓰레기 버리는 일도 번거롭다. 정원이나 마당도 부지런히 돌봐야 한다. 어찌 보면 번거로운 일이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재밌고 건강한 일이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무리하지 않은 소소한 삶이 가능해 일상을 풍성하게 한다. 무엇보다 나만의 집을 갖는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작아도 개성 있는 나만의 공간. 그런 공간에서 아이들의 창의력은 무한하다. 계절 변화를 온몸으로 맞고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과 팍팍한 일상에 위로를 주는 여유를 갖게 한다. 결국 단독주택 가치는 진정한 나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Q 좋은 설계란 무엇인가. 먼저 건축주가 원하는 공간을 얻어 행복해야하고, 건축가 자신도 만족해야 좋은 설계라고 생각한다. 계약부터 도면 완성까지 설계하는 모든 과정에서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건축주가 원하는 삶을 공유하는 일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정까지 설레야 좋은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좋은 설계 필수조건으로 꼼꼼한 시공을 들 수 있는데, 도면대로 잘 지어야 설계도 비로소 존재 의미를 갖는다. 플라잉건축사사무소 대표 프로젝트 Project 01 다 같이 웃는 ^^하하집유독 미소가 아름다운 가족들 스토리와 대지 형상, 향, 공간 특성을 고려해 매스는 서로 기대 위로하는 혹은, 고스란히 웃는 모습을 상징하는 다소 직관적인 웃음 모양 ‘^^’을 모티브로 시작했다. 대지는 논 한가운데 평평한 모양으로 있다. 남북으로 긴 형상이고 동쪽 방향에 인접대지와 계단식 레벨 차를 두고 있다. 인접한 건물이 없어 4면 모두 노출된 환경이다. 동쪽으로는 멀리 큰길과 마을이 훤히 보이고 남쪽은 햇볕이 좋으며, 언니 집이 잘 보이는 서쪽은 추후 오가는 길이 될 곳이다. 북쪽은 진입로가 있고 4면 모두 정면성을 지닌다. ‘ㅅ’자 2개를 엇갈려 겹친 형태인 ‘^^하하집’은 크게 두 공간으로 구분했다. 동쪽에 남북으로 긴 ‘ㅅ’자 공간은 평상 있는 거실, 주방/식당, 서재 등 가족이 모이는 공유 공간이고 서쪽에 남북으로 긴 ‘ㅅ’자 공간은 사적인 침실을 계획했다. 엇갈린 형태는 단순히 공간만 구분하는 것이 아니다. 겹쳐진 면에는 층을 연결하는 계단과 공간을 서로 넘나드는 중첩된 창이 있다. 서로 다른 공간과 중첩된 창은 2개, 4개 혹은 6개 공간을 다른 깊이로 투영한다. 이는 언제든 공용 공간과의 소통을 유도하는 장치다. 또한, 사적인 영역은 보호하되 가족이 서로 소통하도록 1층과 2층을 오픈했다. 외장재는 단일 재료로 자연과 잘 어울리는 붉은빛 레드토석을 적용했다. HOUSE NOTE 위치 경기 양평군 양서면 규모 지상 2층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94.00㎡(119.18평) 건축면적 92.13㎡(27.87평) 연면적 150.16㎡(45.42평) 1층 92.09㎡(27.86평) 2층 58.07㎡(17.56평) 다락(면적 산정 제외) 32.45㎡(9.81평) 외부마감 외벽-레드토석(황토벽돌) / 지붕-컬러강판 내부마감 천장-고급 천장지 / 벽-고급 벽지 / 바닥-강마루(오크) 사진 Jung Song(송정근) 작가 Project 02 3대가 모여 사는 오손도손家3대가 시골에 모였다. 30년 남짓 농사짓던 노부부와 도시에 살던 자녀들과 손주까지 다른 듯 하나인 오손도손家. 주택 서쪽은 주 진입도로, 동쪽은 산, 남쪽과 북쪽은 밭과 면한다. 디자인은 도로에서 진입할 때 보이는 산세에서 영감 얻었다. 뒤에 넓게 펼쳐질 꽃과 나무, 대지를 배경으로 주택은 단순해야 했다. 그러나 단순함이 지루함을 의미하지 않듯, 산을 닮은 중첩된 경사지붕은 다양한 입면을 형성하고 건물 따라 돌아가면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 4면 모두 다른 표정과 마주한다. 형태는 본래 한 매스에서 출발했다. 마치 부모와 자식처럼. 부모 존과 자녀 존은 길게 반으로 나누고 엇갈리게 배치해 서로 방해하지 않고 독립적인 생활을 하도록 거실, 욕실, 주방을 별도로 계획했다. 그러나 현관 등 출입구는 언제든 쉽게 오가도록 연결했다. 각각 둘러싼 외부공간은 잘 보이는 출입 마당과 사생활을 보호하는 안마당으로 계획했다. 대지는 동서 방향으로 약 1.5m 레벨 차를 갖고 있다. 자녀 존은 대지 경사에 맞춰 1.5m가량 단차를 높여 단층 건물의 지루함을 보완하고 안마당은 걷는데 부담 없는 자연스러운 경사를 형성했다. 재료는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 본래 한 매스였던 부분은 마치 과일을 반으로 자르듯 껍질 부분은 회색 벽돌로 견고한 느낌을, 속살 부분은 흰색 스타코플렉스로 공간 의미에 부합하도록 했다. HOUSE NOTE 위치 충남 금산군 남일면 규모 지상 2층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705.40㎡(213.38평) 건축면적 153.81㎡(46.53평) 연면적 146.39㎡(44.28평) 1층 130.68㎡(39.53평) 2층 15.71㎡(4.75평) 외부마감 외벽-회색벽돌, 스타코플렉스 / 지붕-컬러강판 내부마감 천장-고급 천장지 / 벽-고급 벽지 / 바닥-강마루(오크) 사진 유근종 작가 Project 03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웰컴 하우스사다리꼴 형상인 대지는 북쪽에 진입도로가, 남쪽에 공원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 대지 레벨은 도로보다 한 개 층 높이에 평평하게 다져있다. 남향 전망이 좋지만, 공원 등산로에서 집이 훤히 보여 프라이버시 보호가 필요했다. 열려있되 들여다보이지 않는 공간. 혹은 들여다보여도 무관한 공간으로. 그렇게 정리한 전체 매스 형태는 ‘ㄷ’자로 구성했다. 먼저 외부 시선과 바로 만나는 중앙에 계단실을 배치하고 좌우 양측 공간과 수직 공간을 이었다. 계단실이 몸통이라면 거실과 식당·주방은 두 팔에 해당한다. 거실은 남향에 면하되 주된 창은 서쪽으로 오픈해 외부 시선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확보했다. 식당·주방은 데크와 마당을 자연스레 연결해 손님맞이와 파티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사람이 좋아 늘 손님으로 가득 찬 집. 이름대로 ‘웰컴 하우스Welcome House’가 됐다. 1층은 가족, 손님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거실과 식당·주방, 게스트룸, 화장실, 2층은 사적 공간으로 부부방과 아이 방, 욕실을 계획하고 모든 방에는 개인 발코니를 설치해 외부 전이 공간을 적용했다. 옥상 휴게공간이 좋은 3층은 피아노 연주와 놀이를 위한 카페 같은 전용 가족실을 배치했다. 공간이 넉넉한 지하 주차장엔 영화 감상과 운동을 위한 시설을 설치해 취미 공간을 겸한다. HOUSE NOTE 위치 경기 수원시 영통구 규모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333.00㎡(100.73평) 건축면적 154.83㎡(46.83평) 연면적 403.64㎡(122.10평) 지하 151.40㎡(45.80평) 1층 125.67㎡(38.15평) 2층 94.01㎡(28.44평) 3층 32.56㎡(9.85평) 외부마감 외벽-현무암 벽돌, 송판 노출콘크리트, 박판세라믹 지붕-징크(JARDEN ZINC Ocean Blue) 내부마감 천장/벽 - 안티스타코,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고급벽지 바닥 - 원목마루(인도네시아), 상아타일(이태리 수입) 사진 이재상 작가 서경화(플라잉건축사사무소 소장) ㈜에이아이건축사사무소,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등을 거쳐 계획과 실무경력을 쌓았다. 2012년 신나는 공간여행을 모토로 플라잉건축사사무소(FLYING ARCHITECTURE)를 오픈했다. 건축사이자 미국친환경기술사(LEED AP, BD+C)이고 각종 심의, 강의,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부터 일반인과 접점을 찾기 위한 건축가들 모임인 ‘집톡’에서 활동하고 있다. 유쾌한 반전을 좋아하고 우연히 만드는 인연에 즐거워하며, 복잡함보다 단순함이 주는 명쾌함에 끌리고, 여유라는 이름의 유머를 공간에 담고자 한다. 건축물 외에도 가구, 제품, 전시까지 디자인 영역을 확장하려고 노력한다. 플라잉건축사사무소 02-6013-5063 http://www.flyingarch.co.kr/ 『99하우스』 프로젝트 참여 건축가 김동희, 김성우, 김창균, 서경화, 오신욱, 이성범, 이영재, 정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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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 INTERVIEW] 1억 원대 집짓기 프로젝트4_서경화 건축가 2 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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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목조건축대전 특별상 '천천히카페'
- 삶과 지혜를 담은 치유 공간 천천히카페 나무는 태고부터 건축의 기본적인 재료였다. 책을 만드는 재료이기도 하다. 건축에는 인간의 삶이, 책에는 지혜가, 좋은 공간은 사람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천천히카페는 이곳을 찾는 이들이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천천히 삶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곳이다. 진행 이수민 기자 | 글 사진 선종백(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파주시 서패동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313.00㎡(94.68평) 건축면적 81.91㎡(24.77평) 건폐율 26.17% 연면적 196.97㎡(59.58평) 지하 74.16㎡(22.43평) 1층 83.84㎡(25.36평) 2층 38.97㎡(11.78평) 용적률 39.24% 설계 ㈜푸름인건축사사무소 선종백 시공 ㈜푸름에이앤디건축사사무소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회색 컬러강판(0.45T) 벽 - 화이트 벽돌 데크 - 합성데크(블랙) 내부마감 천장 - 적삼목구조 노출 + 핸디코트 벽 - 적삼목구조 노출 + 핸디코트 바닥 - 콩자갈 테라조 현장갈기 + 원목마루 계단실 디딤판 - 적삼목 와이어브러시(1층~2층), 콩자갈 테라조(지하층) 난간 - 스틸 플레이트 12T 스트링거 + 스틸 각파이프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8 내단열 - 압출법 보온판 100㎜(지하층) 외단열 - 글라스울 R21 + 열 반사 단열재 6T 창호 제작(알루미늄 커튼월 + LG하우시스 31mm삼중로이유리) 조명 원룩스 주방가구 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바일란트 커피와 식물을 좋아하고 책을 만드는 건축주의 취향을 담아 천천히카페를 지었다. 배치도 지하 평면도 1층 평면도 2층평면도 식물 좋아하는, 책 만드는 사람 건축주는 커피, 식물을 좋아하고 책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이 세 가지는 건축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삶을 표현하는 키워드이기도 했다. 이 세 가지를 담아 집을 짓기 시작했다. 대지는 심학산기슭에 자리를 잡았다. 주변은 상수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가을걷이를 끝낸 논에는 겨울 철새들이 긴 여정을 마치고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벌판을 사이에 두고 멀리 파주 출판단지가 내려다보였다. 대지에는 벚나무 두 그루, 은행나무와 산뽕나무가 한 그루씩 자리 잡고 있었다. 식물을 좋아하는 건축주는 모두 보존하길 바랐다. 현황측량 후 수목의 위치를 도면에 반영하여 설계에 착수했다. 시공 중 건물과의 간섭으로 안타깝게 벚나무 두 그루만을 살릴 수밖에 없었다. 산뽕나무는 지하층 레벨의 외부공간에 이식했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은행나무는 작은 스툴로 만들어져 카페에 소품으로 사용됐다. 살려내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지하에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보유한 많은 책을 보관할 수 있는 서가를 배치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적삼목 디딤판을 깔아 목재의 운치를 살렸다. 디딤판은 표면을 거칠게 처리해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커피를 마시며 책 읽는 공간 평면을 사다리꼴 형태로 구성해 도로와 평행하게 배치해 진입로 방향에서 건축물을 볼 때 규모보다 커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주출입구에 바로 카운터와 주방을 위치시키고, 안쪽에 층고를 높게 오픈 한 홀을 배치했다. 1층 파사드 양 측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계절에 따라 내부공간을 외부로 확장할 수 있게 했다. 땅의 경사를 활용해 지하층의 두 면을 열어 채광, 환기에 유리하도록 하고, 지하답지 않은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했다. 지하층은 유로폼 노출 콘크리트로 거친 마감을 그대로 유지해 공사비 절감 효과를 얻었다. 또 지하에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보유한 많은 양의 책들을 보관할 수 있는 서가를 배치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인접대지 경계에 사람 키높이의 적삼목 휀스를 설치하고 그 앞에 계수나무를 심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메인 프레임을 금속 플레이트로 제작하고 디딤판으로 적삼목을 깔아 철의 울림을 감싸고, 표면을 거칠게 처리해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2층 북 카페는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이지만 파사드 창과 족자 창 너머 풍경을 실내로 차용해 심리적인 확장감을 느끼게 했다. 주요 구조부를 구성한 목재와 철은 물성이 확연히 다르지만 함께 하면 아주 잘 어울린다. 부재와 부재를 연결하는 연결철물과 횡력에 저항하는 금속 가새를 목재와 결합해 물리적 안전성을 확보했다. 외벽은 벽돌과 유리면을 적당한 비율로 구성해 내·외부에서 시각적 안정감을 갖도록 했다. 주 출입구에 들어서면 층고를 높게 오픈한 홀이 눈에 들어온다. 1층에는 폴딩도어를 설치해 계절에 따라 내부공간을 외부로 확장할 수 있게 했다. 2층에는 북 카페가 위치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이지만 파사드 창과 족자 창 너머 풍경을 실내로 차용해 확장감을 준다. 내부는 적삼목 통재를 사용해 특유의 심재와 변재가 만들어내는 컬러 대비 효과를 냈다. 기둥 사이와 층간 구조는 2×6 구조목을 사용해 벽체 틀을 제작하고, 2×12 장선으로 2층 바닥 틀을 완성했다. 기둥과 도리, 장선으로 이루어진 골조인 포스트앤빔 구조는 목재 표면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적삼목을 이용해 목재의 멋을 그대로 지상 층은 적삼목을 이용한 포스트앤빔Post & Beam 구조로 제재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일반화된 공학 목재를 탈피해 적삼목 통재를 사용함으로써 적삼목 특유의 심재와 변재가 만들어 내는 컬러 대비 효과를 의도했다. 적삼목 특유의 유쾌한 향은 카페 방문자들의 기분을 좋게 한다. 기둥 사이와 층간 구조는 2×6 구조목으로 벽체 구조틀을 제작하고, 2×12 장선으로 2층 바닥 구조틀을 완성했다. 지붕은 2×10 중도리로 단열층을 형성하고, 그 위에 2×4 구조재를 깔아 벤트 층을 만들어 열손실을 방지했다. 설계 단계에서 CAD 3D 모델링을 제작해 구조, 전기, 기계, 마감공사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상호 간섭부분을 사전에 검토해 시공성을 높였으며, 재시공으로 발생하는 자재 손실과 인건비 상승을 차단하고 높은 완성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 동시에 3D 데이터를 활용해 2D 1:1도면을 추출해 현장 가공과 자재 발주에 활용했다. 천천히카페 야경. 선종백(㈜ 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졸업하고, 2004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본상, 2007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우수상, 2012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당선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솔토스홈즈 설계, ㈜쎄쩌코리아종합건설, ㈜선인터내셔날, ㈜상일종합건설에서 실무를 쌓고, 2011년부터 ㈜ 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한국건축목재시공기능장협회 회장과 2019~2022 서울특별시 기능경기위원회 건축·공예 분과장과 NCS 개발 및 전문위원(건축목공, 거푸집, 경량철골, 실내건축)을 역임하고 있다. 문의 02-549-6610 www.puru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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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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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목조건축대전 특별상 '천천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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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특별상_천천히카페
- 삶과 지혜를 담은 치유 공간 천천히카페 나무는 태고부터 건축의 기본적인 재료였다. 책을 만드는 재료이기도 하다. 건축에는 인간의 삶이, 책에는 지혜가 담기고, 좋은 공간은 사람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천천히 카페는 이곳을 찾는 이들이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천천히 삶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곳이다. 진행 이수민 기자 | 글 사진 선종백(푸름인건축사사무소 소장)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파주시 서패동 건축구조 중목구조, 철근콘크리트 대지면적 313.00㎡(94.68평) 건축면적 81.91㎡(24.77평) 건폐율 26.17% 연면적 196.97㎡(59.58평) 지하 74.16㎡(22.43평) 1층 83.84㎡(25.36평) 2층 38.97㎡(11.78평) 용적률 39.24% 설계 ㈜푸름인건축사사무소 선종백 시공 ㈜푸름에이앤디건축사사무소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회색 컬러강판(0.45T) 벽 - 화이트 벽돌 데크 - 합성데크(블랙) 내부마감 천장 - 적삼목구조 노출 + 핸디코트 벽 - 적삼목구조 노출 + 핸디코트 바닥 - 콩자갈 테라조 현장갈기 + 원목마루 계단실 디딤판 - 적삼목 와이어브러시(1층~2층), 콩자갈 테라조(지하층) 난간 - 스틸 플레이트 12T 스트링거 + 스틸 각파이프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8 내단열 - 압출법 보온판 100㎜(지하층) 외단열 - 글라스울 R21 + 열 반사 단열재 6T 창호 제작(알루미늄 커튼월 + LG하우시스 31mm삼중로이유리) 조명 원룩스 주방가구 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바일란트 식물 좋아하는 책 만드는 사람 건축주는 커피, 식물을 좋아하고 책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이 세 가지는 건축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삶을 표현하는 키워드이기도 했다. 이 세 가지를 담아 집을 짓기 시작했다. 대지는 심학산기슭에 자리를 잡았다. 주변은 상수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가을걷이를 끝낸 논에는 겨울 철새들이 긴 여정을 마치고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벌판을 사이에 두고 멀리 파주 출판단지가 내려다보였다. 대지에는 벚나무 두 그루, 은행나무와 산뽕나무가 한 그루씩 자리 잡고 있었다. 식물을 좋아하는 건축주는 모두 보존하길 바랐다. 현황측량 후 수목의 위치를 도면에 반영하여 설계에 착수했다. 시공 중 건물과의 간섭으로 안타깝게 벚나무 두 그루만을 살릴 수밖에 없었다. 커피와 식물을 좋아하고 책을 만드는 건축주의 취향을 담아 천천히 카페를 지었다. 처음부터 자리 잡고 있던 벚나무 두 그루는 그대로 살려 설계했다. 함께 있던 산뽕나무는 지하층 레벨의 외부공간에 이식했다. 산뽕나무는 지하층 레벨의 외부공간에 이식했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은행나무는 작은 스툴로 만들어져 카페에 소품으로 사용됐다. 살려내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지하에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보유한 많은 책들을 보관하고 있는 서가를 배치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디딤판을 적삼목을 깔아 목재의 운치를 살렸다. 디딤판은 표면은 거칠게 처리해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주출입구에 들어서면 층고를 높게 오픈한 홀이 눈에 들어온다. 1층 파사드 양측 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계절에 따라 내부공간을 외부로 확장할 수 있게 했다. 커피를 마시며 책 읽는 공간 평면을 사다리꼴 형태로 구성해 도로와 평행하게 배치하여 진입로 방향에서 건축물이 규모에 비하여 커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었다. 주출입구에 바로 카운터와 주방을 위치시키고, 인접하여 층고를 높게 오픈 한 홀을 배치했다. 1층 파사드 양 측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하여 계절에 따라 내부공간을 외부로 확장할 수 있게 했다. 땅의 경사를 활용해 지하층의 두 면을 열어 채광, 환기에 유리하도록 하고, 지하답지 않은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했다. 지하층은 유로폼 노출 콘크리트로 거친 마감을 그대로 유지하여 공사비 절감 효과를 얻었다. 또 지하에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보유한 많은 양의 책들을 보관할 수 있는 서가를 배치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하여 인접대지 경계에 사람 키높이의 적삼목 휀스를 설치하고 그 앞에 계수나무를 심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메인 프레임을 금속 플레이트로 제작하고 디딤판으로 적삼목을 깔아 철의 울림을 감싸고, 표면을 거칠게 처리하여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2층 북 카페는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이지만 파사드 창과 족자 창 너머 풍경을 실내로 차용하여 심리적인 확장감을 느끼게 했다. 주요 구조부를 구성한 목재와 철은 물성이 확연히 다르지만 함께 하면 아주 잘 어울린다. 부재와 부재를 연결하는 연결철물과 횡력에 저항하는 금속 가새를 목재와 결합하여 물리적 안전성을 확보했다. 외벽은 벽돌과 유리면을 적당한 비율로 구성하여 내·외부에서 시각적 안정감을 갖도록 했다. 2층에는 북 카페가 위치해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이지만 파사드 창과 족자 창 너머 풍경을 실내로 차용해 확장감을 준다. 적삼목을 이용해 목재의 멋을 그대로 지상 층은 적삼목을 이용한 포스트앤빔Post & Beam 구조로 제재상태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일반화된 공학목재를 탈피하여 적삼목 통재를 사용함으로서 적삼목 특유의 심재와 변재가 만들어 내는 컬러 대비효과를 의도했다. 적삼목 특유의 유쾌한 향은 카페 방문자들의 기분을 좋게 한다. 기둥 사이와 층간 구조는 2×6 구조목을 사용하여 벽체 구조틀을 제작하고, 2×12 장선으로 2층 바닥 구조틀을 완성하였다. 지붕은 2×10 중도리로 단열층을 형성하고, 그 위에 2×4 구조재를 깔아 벤트 층을 형성하여 열손실을 방지했다. 설계 단계에서 CAD 3D 모델링을 통하여 구조, 전기, 기계, 마감공사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상호 간섭부분을 사전에 검토하여 시공성을 높였으며 재시공으로 발생하는 자재손실과 인건비상승을 차단하고 좋은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다. 동시에 3D 데이터를 활용해 2D 1:1도면을 추출해 현장가공과 자재 발주에 활용했다. 내부는 적삼목 통재를 사용해 특유의 심재와 변재가 만들어내는 컬러 대비 효과를 냈다. 기둥 사이와 층간 구조는 2×6 구조목을 사용해 벽체 틀을 제작하고, 2×12 장선으로 2층 바닥 틀을 완성했다. 기둥과 도리, 장선으로 이루어진 골조인 포스트앤빔 구조는 목재 표면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지붕은 2×10 중도리로 단열층을 형성하고, 그 위에 2×4 구조재를 깔아 벤트 층을 형성해 열손실을 방지했다. ABOUT 선종백(㈜ 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졸업하고, 2004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본상, 2007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우수상, 2012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당선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솔토스홈즈 설계, ㈜쎄쩌코리아종합건설, ㈜선인터내셔날, ㈜상일종합건설에서 실무를 쌓고, 2011년부터 ㈜ 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한국건축목재시공기능장협회 회장과 2019~2022 서울특별시 기능경기위원회 건축·공예 분과장과 NCS 개발 및 전문위원(건축목공, 거푸집, 경량철골, 실내건축)을 역임하고 있다. 문의 02-549-6610 www.puru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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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특별상_천천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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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 쓴 일반인을 위한 전원주택 마련법 ④ 살림집 배치와 실 구성(2)
- 조금만 인식을 바꾸면 쓰임새가 달라진다앞전에는 살림집 배치와 실 구성 요령 첫 번째로 일조와 살림집, 현관, 거실, 식당, 주방 배치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 호는 그 두 번째로 화장실, 수납공간, 침실의 배치와 공간 구성 요령에 대해 살펴본다. 다시 언급하지만 설계는 실 배치와 구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시간적 여유를 두고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함을 명심하자.글 최규철<BLC하우징 대표> 화장실 먹는 행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배설 행위가 아닐까 생각한다. 배설 행위의 부산물이 농경시대에는 매우 중요한 자원 중 하나였으며 철저히 재생산되는 순환 체계 중 하나이기도 했다. 하지만 생활환경이 달라지면서 지금은 애물단지(?)가 돼버려 처리에 문제가 생기면 매우 심각한 환경 오염원이 되고 있다. 유쾌한 행위인 먹는 것과 달리 배설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중적이면서 참 고약하다. 필자는 이런 이중적 행위가 벌어지는 화장실을 고맙고 유쾌한 장소로 인식해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지위를 확보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설계를 하다 보면 화장실은 우선순위에서 늘 밀리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기 어렵다. 특히 주거 공간이 좁을 때에는 더없이 초라해진다. 이러다 보니 종일 햇빛은 고사하고 때론 조금 시간이 지나면 환기조차 제대로 안 되는 공간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렇게 무관심한 공간이 아닌 가능하다면 햇볕이 들고 자연 환기가 이뤄지게 배치하고 물 사용 공간을 최소화해 자칫 습하기 쉬운 조건을 미리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실은 바닥, 벽 할 것 없이 석재나 타일로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물을 마음껏 사용해도 청결이 유지되고 보수가 편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습한 환경이 조성돼 인체에 해로운 곰팡이 등 각종 세균의 서식처가 되거나 구석구석 물때가 끼어 쉽게 화장실 환경이 나빠지게 되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가뜩이나 물 부족 국가라고 하는데 청소로 또다시 많은 물이 낭비되니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지 않은지 생각해볼 일이다. 생각을 바꿔 습식 환경을 건식 환경으로 바꾼다면 관리에 다소 불편함이 따를 수는 있지만, 쾌적하고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는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여기에 더해 까다롭고 하자가 발생하기 쉬운 방수 공사를 최소한으로 할 수 있고 배수·배관 공사도 줄어 여러 가지 유리한 면이 생긴다. 건식공법을 적용하면 벽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석재나 타일 종류가 아니라 일부에 페인트칠을 한다든지 벽지를 바른다든지 나아가 목재를 붙일 수 있으며 바닥은 화장실 위치에 따라 거실 또는 침실과 같은 마감재를 적용할 수 있다. 인접한 공간과 마감재를 연계함으로써 연속감을 줄 수 있으며 다양한 재료 사용으로 개성 있는 공간 연출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화장실은 다양한 용품들을 필요로 하는 장소이므로 이러한 것들을 수납할 수 있는 넉넉하고 기능적인 수납장이 필요하다. 형식을 맞추느라 겨우 있는 그런 수납장이 아니라 필요한 용품들이 제대로 효율적으로 자기 자리를 차지하도록 그리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적인 면을 고려해야 한다. 여유가 있다면 샤워부스와 욕조가 별도로 있으면 좋겠으나 그렇지 못하다면 욕조에 문이 달린 칸막이를 설치해 샤워부스를 겸할 수 있도록 하거나 또는 전용 샤워부스를 마련하는 방법도 있다. 욕조는 따듯한 물이 식지 않도록 보온 처리가 된 욕조를 사용하는게 좋다. 보온 성능이 떨어지는 욕조는 단열처리를 해 사용하면 보다 효율적이다. 세면기는 시중에 흔히 보이는 제품도 기능적으로 무리 없으나 하부 수납장이 달린 것을 사용해 하나의 가구처럼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요소로 사용하도록 하자. 북쪽으로 배치한 화장실의 환기 장치는 겨울철 역풍으로 외기가 들어오는 통로가 되고 만다. 따라서 역풍을 방지하는 환기 장치를사용하고조명기구도습기에안전한것으로쓴다. 그리고 대변기가 꼭 욕조나 샤워부스, 세면기와 같은 공간에 있어야 하는지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반드시 한 공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별도의 공간(의도적으로 분리할 수도 있지만 집 규모가 작으면 자투리 공간을 이용할 수도 있다)으로 분리, 배치해 더욱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실도 크기에 따라 공간을 잘 이용하고 각 위생 기구도 개성 있게 배치하며 작은 꽃이라도 놓아 인위적인 향기가 아니라 자연 향을 맡을 수 있게 함으로써 모두에게 기분 좋은 공간으로 만들어 보자. 수납공간 사람이 살면서 느는 것은 나이와 주름살 그리고 살림살이가 아닐까. 살림살이뿐이랴, 옷가지도 사시사철 바꿔 입어야하니 만만치 않은 공간을 필요로 하게 된다. 예전에 한 지인이 이러한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다. 일명 보자기 문화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말이다. 그는 "예전에 우리 선조들은 물건을 옮길 때 웬만한 것은 보자기에 싸서 옮겼다. 옮기고 나면 그 보자기는 역할을 다해서 적당히 접어 한 곳으로 치우면 흔적이 남지 않으나 서양 사람들은 물건을 옮기는 전용 용기 즉 가방 같은 것을 만들어 넣어 옮기기에 이후 역할이 끝났음에도 여전히 그 크기 그대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빈 용기를 보관하는 또 다른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며 보자기 문화의 우월성(?)을 필자에게 열심히 설명한 적이 있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 생활 방식이 예전같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은지라 혼자 사는 사람도 무엇이 그렇게 많은지 이사 한 번 가려면 저 공간에서 어떻게 저렇게 많은 물건이 있었는지 상상이 안 갈 정도로 많은 양을 볼 수가 있다. 이렇게 소유한 물건이 많은데 그에 비해 수납공간은 거의 없다고 표현해도 무리가 아닐 듯싶다. 대부분 설계 과정을 보면 따로 수납공간을 요구하는 경우는 극히드물다. 이러다 보니 새 집을 짓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기저기 수납해야 할 물건들이 제자리를 잡지 못한 채 방황하기 일쑤가 되는 것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수납공간을 준비하지 않으면 당연히 집 안 정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흩어져 있는 물건들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게 되고 결국 주거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준다. 수납공간도 침실이나 거실처럼 주거에 필요한 하나의 공간이지 이런저런 공간들을 배치하고 난 후 남는 공간을 활용해 겨우 생기는 곳이 아니다. 그런 공간이 수납공간으로 제대로 활용될지 의문이다. 수납공간도 각자의 생활 방식에 따라 소유하는 물건에 따라 규모나 크기가 기능 중심적으로 효율적으로 계획해야 제대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설계 단계부터 이를 계획해 적정한 크기와 효율적인 배치로 물건들을 쉽게 찾아 쓰고 다시 보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납공간도 설계 단계부터 계획해 적정한 크기와 효율적인 배치가 아뤄져야 한다. 침실 어떤 책에서 읽었던 글이다. - "이 벽장을 만들 때에 여간 신경을 쓴 게 아녜요. 이제는 이런 절대 치수를 아는 목수가 없어요. 문을 보세요. 저런 것들 하나하나에도 그 절대 치수가 있습니다. 비대하지도 않고 마르지도 않으면서 방과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않습니까? 이것이 옛사람들의 삶이고 멋이었습니다."벽에는 까만 못이 박혀 있다. "아무렇게나 박아 둔 게 아닙니다. 물론 무언가를 걸기 위해서 박아 놓은 것이지만 방 안에 있음직한 어떤 악센트를 고려 한 겁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이 방의 아름다움은 이런 철저하고 꼼꼼한 마음씨가 배어든 데에 있다. 어느 구석도 억지로 꾸미거나 으스대거나 무얼 강요하는 마음으로 차린 낌새가 없고, 군더더기라곤 하나도 없으며 그 안의 모든 것이 소박하고 자연스럽게 서로 어울린다. - 개인적으로 무척 공감 가는 이야기이기에 짤막하게 소개했다. 가끔 아는 지인들의 집을 방문하거나 잡지 등의 책들을 통해 부부침실을 보게 된다. 침실이 온통 개구부로 돼 있고 겨우 벽면 하나 남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기와 접한 창문, 한쪽에는 벽면전체를 차지한 옷장이나 벽장, 침실로 들어오는 문, 화장실이나 옷 방으로 가는 문. 이러다 보니 침대나 다른 가구들을 놓아둘 곳이 마땅치 않다. 한편 어떤 집 침실은 영화에서 보았던 장식이 달린 커다란 침대가 방 안을 가득 메운다. 침대 하나만 놓고 보면 어떨지 몰라도 실제 침실을 몽땅 침대에게 빼앗긴 꼴이 돼 버렸다. 침실이 이렇게 된 이유를 앞에 글을 인용해 설명하면 꼼꼼한 마음씨가 배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자신이 좋아하는 가구 크기와 형태가 아닌 방의 크기를 고려해야 한다. 풀어 말하면 자신이 원하는 가구를 배치하고 이들을 적절하게 사용하려면 설계 시 침실 크기를 세밀하게 설계자와 협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구부 동선을 한곳에 모아 벽 면적을 넓히면 거주하면서 침대 등 가구 배치를 바꾸는 것도 한결 수월하다. 아주 오랜 시간을 똑같은 배치로 생활한다면 얼마나 지루하겠는가. 방을 크게 만들어 가구를 마음대로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침실 크기와 위치를 고려해 창문과 벽장, 옷장 위치를 잡는 것이 좋다. 가구로 벽면을 가득 채우지 말고 옷 방을 만드는 등 꼼꼼히 살펴 효율적으로 공간을 계획한다면 보다 쾌적한 침실이 될 수있다. 더불어 자연 햇살이 침실 가득 들어오는 것(창문이 지나치게 큰 것)보다 겨울철 깊숙이 들어오고 바람이 침실을 지나는 창문 계획이 된다면 더없이 좋은 침실이 될 것이다. 효율적으로 공간을 계획하면 보다 쾌적한 침실을 만들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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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 쓴 일반인을 위한 전원주택 마련법 ④ 살림집 배치와 실 구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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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내가 살고 싶은 집, 좋은 설계에서 나온다!-1편
- PROLOGUE 분석력과 창의력 사이,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예산이 빠듯하니 건축가를 만나기 전에 걱정이 앞선다. 너무 비싸지는 않을까? 아주 평범한 디자인이면 좋겠는데, 굳이 건축가를 만나야 할까 등등 고민이 많다. 건축가들은 모두를 위한 집이란 결국 그 누구에게도 적합하지 않은 집이라고 말한다. 몇 평 줄이는 공사비로 설계비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건축가가 만드는 공간의 질을 따져보면서 건축가를 만나는 게 현명하다. 건축가들은 땅 위에 어떤 모양, 어떤 자재로 집을 지을 것인지 머릿속에 그려보고 설계에 들어간다. 집의 용도와 가족 수에 따라 규모나 방의 면적과 수 등을 정한다. 설계는 도깨비방망이처럼 어느 순간 갑자기 나오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일이나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시작과 끝’이 있기 마련이다. 설계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단계별 과정을 밟아 나가야 한다. 설계는 건축가의 주관적 아이디어가 건축주에게 객관적 공감대를 불러일으켜야 하기 때문에, 설계 과정을 통해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한다. 설계는 단순히 외관이 화려하고 보기 좋거나 사용하기 편리한 새로운 형태라고 여겨지는 통상적 의미보다는, 더 포괄적이며 본질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건축주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됐는지, 건축주의 삶의 질이 형성될 수 있는 공간인지, 가족 간 커뮤니티를 돕는 구조인지, 이웃이나 방문객까지도 배려했는지, 주변 환경에 잘 순응하고 있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설계는 ‘기존에 존재하는 기호를 재해석해 새로운 기호를 창조하는 행위’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집을 잘 짓기 위해서는 '이미 존재하는 기호'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그것에 대한 분석이 충분히 선행돼야 한다. 집을 제대로 설계하고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부지의 특성과 주변 맥락 context, 건축주 client의 요구 사항, 지역의 특징, 변화하는 생활방식 lifestyle, 미래의 기술 등이 ‘이미 존재하는 기호’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검토와 분석을 통해서 설계하게 되고, 제대로 설계해야 집 짓기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에 도달하게 된다. 분석적인 과정을 충분히 거쳤을 때, 설계든 시공이든 객관적 공감대가 형성되며 건축주에게 더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좋은 집을 짓기 위한 또 하나의 조건은 기존의 기호가 가진 한계 상황을 일순간에 뛰어넘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해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잠재된 욕구나 문화적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 창의적인 방식으로 현실에 맞게 제안하고 반영해주는 것이 설계 단계에서 이뤄져야 한다. 그로 인해 새로 지은 집에 그들만의 문화가 형성되고, 삶의 질이 한 단계 격상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그러므로 좋은 집은 설계에서의 분석적 마인드와 디자인에서의 창의적 마인드가 조화를 이룰 때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설계는 분석적 마인드를 통해 집 짓기의 합목적성에 대한 근거를 충분히 갖고 있어야 한다. 도면에 대한 객관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고서는 시공사, 건축주와 공유할 수 없다. 더불어 창의적 마인드를 바탕으로 한 주관적 해석이 기존에 존재하던 것과는 다른 독창성 originality을 갖고 있어야 한다. 독창적 아이디어라 하더라도 혼자만의 상상이나 즐거움에 머물지 않고, 건축주도 공감할 만큼 보기 좋으며 시공하기에도 좋은 형태로 표현하고 객관화해야 비로소 좋은 집을 완성하는 설계라고 할 수 있다. THEME 01 나에게 꼭 맞는 집을 그려보다.건축가를 정하고 설계를 의뢰하다건축주 대부분은 많은 고민 끝에 건축가 설계를 결정한다. 건축가의 설계비는 비싸다고 하는데 빠듯한 예산에서 가능한 것인지, 어떤 건축가를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굳이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해야 하는지 등이 건축주의 고된 고민이다. 그중 역시 가장 큰 고민은 예산일 것이다. 건축박람회를 가보면 설계를 공짜로 해준다는 말도 있는데 예산에 설계비를 추가할 것인가? 설계비를 받는 건축가의 역할은 무엇일까?얼마 전까지만 해도 집은 시공사가 알아서 지어주는 것이라 인식했고, 심지어 집을 지으려고 공인중개사에 설계 방법을 묻기도 했다. 그러나 ‘땅콩주택’을 통해 건축가의 설계와 주택 설계비에 대해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비싸지 않으면서 다른 집과는 차별되는 집들이 하나둘씩 지어지기 시작했다. 이제 집 짓기를 결정했다고 말하는 건축주에게 ‘집의 면적을 조금 줄이더라도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하라’는 조언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건축가 선택과 설계비건축가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포털 사이트에서도 쉽게 검색되지 않고, 건축박람회에서도 볼 수 없다. 결국 지인을 통해 소개받거나 건축 관련 도서를 찾아보게 된다. 건축가 혹은 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에 들러 작품을 살펴보거나 유명 블록, 아키데일리(www.archdaily.com) 등에서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또한 건축 관련 협회에서 상을 수상한 젊은 건축가들의 정보도 유용하다. 최근에는 건축가들도 다양한 매체나 강연 등을 통해 대중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건축가와 시공사가 연합해 좋은 집 짓기를 제공하려는 네트워크 모임도 활발하니 조금만 발품을 팔면 건축가와 시공사 선택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건축사사무소나 건축가를 선택했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화나 메일로 상담을 받자. 간혹은 돈을 받고 상담하는 건축가도 있지만, 대부분 상담은 무료이다. 다만 설계 계약 전에 주택 설계안을 요구하거나 너무 많은 건축가와 상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상담을 통해 건축가별로 예산도 맞고 설계 진행 과정도 체크한다. 상담한 후 자신과 맞는 건축가로 결정하되 반드시 계약을 하고 본격적으로 설계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건축물 중 가장 규모가 작은 단독주택 설계비는 그 기준이 일정치 않다. 건축가나 건축사사무소, 건축물의 규모와 위치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렇다면 설계비는 어떻게 산정되는 걸까?설계비는 건축가 혼자 디자인하고 도면을 그리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건축 이외에 설비, 전기, 통신, 소방, 구조, 인테리어 분야의 전문가가 집을 위한 기술적 검토와 도면 작업을 통해 허가를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외주 용역비를 포함해 인건비와 사무실 운영비가 더해져 설계비가 책정된다. 보통 인건비, 외주 용역비, 사무실 운영비가 각각 30% 정도이며 집의 규모와 예산, 설계기간에 따라 각기 다르게 설계비가 결정된다. 설계비를 정당하게 지불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 집이 어떻게 지어지고, 어떤 모양인지’ 확인한다면 그 설계비는 아깝지 않다. 실제로 우리가 취재한 건축주 중 적극적으로 집짓기 과정을 함께한 사람들은 집의 최종 결과물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고 말한다. 설계 계약을 할 때 평당 단가에 맞춰 규모와 스타일을 정하고 평면도를 보여준 이후로 집이 지어질 때까지 중간 과정을 보기 때문이다. 건축주가 집짓기 과정을 제대로 보면서 작업에 대해 묻고 소통하면서 자신의 처음 생각과 최종 결과물의 간극을 좁혀 나가는 것은 유쾌한 경험이 될 수 있다.기획 단계에서 기본 설계, 실시 설계 그리고 허가를 거쳐 감리에서 준공까지 전 과정을 단계별로 건축가, 시공사와 함께하는 건 분명 즐거운 일이다. 설계 계약서에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명시하고 단계별로 모형이나 스케치, 투시도 등을 정당하게 요구하도록 하자. 건축가가 어디까지 작업해야 한다는 기준은 없지만, 기본 도면 몇 장만 들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다. 중간 결과물들은 오차를 줄이고 정확한 시공을 위한 중요한 절차이므로 건축주 스스로가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설계 계약과 계약서설계 계약서는 보통 국토해양부 표준 계약서에 따라 작성한다. 가장 중요한 업무의 범위와 역할, 업무 대가의 지급 시기와 조건, 자료 제공, 용역 기간, 저작권 등을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 중간에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계약서에 모형이나 투시도 등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적고, 계약서 2부를 만들어 건축가와 건축주가 1부씩 보관한다. 아무리 표준 계약서라고 하더라도 건축주의 집 상황에 맞지 않은 경우나 어려운 문구 등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건축가와 반드시 상의하고 확인해 정확하게 협의하도록 하자. 내 집이 들어설 동네를 답사하다모든 주택 설계는 땅에서 시작한다. 일단 부지가 결정되면 부지의 토지이용계획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토지이용계획을 발급받으면, 건축가와 해당 부지의 지목과 면적, 지역 지구, 지구단위계획 포함 여부, 지적도 등을 확인한다. 지적도로 부지의 모양과 더불어 도로와 접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집의 방향과 층 결정부지가 도로에 접하고 있는지 여부는 건축에서 가장 중요하다. 제아무리 비싼 부지를 사들였다고 해도 도로에 면해 있지 않다면 집을 지을 수 없다. 간혹 지적도상에는 도로가 없으나 실제 부지에서 장기간 현황 도로로 사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지자체에 허가 가능 여부를 문의해야 한다. 토지이용계획에 대한 확인을 마치면 건축가와 함께 부지를 답사해야 한다. 토지이용계획의 지적도만으로는 지형을 포함한 부지 주변 정보를 알 수 없으므로 직접 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토지이용계획과 지적도만을 가지고 설계를 진행하면 매우 위험하니 주의하자. 부지 답사는 앞으로 진행할 설계에서 건물의 방향과 층, 지붕의 형태, 마당의 이용과 출입, 재료의 사용, 창과 문의 위치 등을 결정하게 될 중요한 단계이다. 가능하다면 설계를 진행하는 동안 건축가와 함께 수시로 현장을 방문하고 기록해 땅과 주변이 가지고 있는 조건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좋은 설계는 건축가의 제도판이 아니라 실제 부지에서 나오게 마련이다. 담백하고 소박한 집건축물은 지어지는 순간, 익명의 다수에게 무차별적으로 공개되는 가장 공공적 가치를 가진 인공물이다. 작고 평범하지만 잘 설계한 다음 땅 위에 재료 하나하나를 잘 모아 짓는 집, 건축주 가족의 목소리와 색깔을 지닌 집이라도 함께 살게 될 동네 어귀와 길모퉁이에서 편하게 만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동네마다 조건 내에서 최대한 쉽고 명쾌하게 실천하는 집 짓기가 필요하다. 동네 건축은 익숙하게 형성된 장소에 집들이 전해주는 즐거움을 더해 새로우면서 풍성한 가치를 녹여 만들어야 한다.동네와 함께하는 따뜻한 느낌의 집은 분명 다르다. 우리네 동네에는 이웃과의 만남이 있고, 마당과 담장, 골목길이 있으며 따뜻한 햇볕을 포함한 주변 경관이 함께한다. 그들과 함께 어우러질 때, 더 멋진 집으로 남게 되고, 모두에게 사랑받고 기억되는 집이 될 것이다. ‘우리 가족을 위한 집’이라면 충분히 동네의 다른 집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튀는 집, 담이 높아 폐쇄된 집보다는 담백하고 소박한 집이어야 한다. 담장, 마당, 현관의 가치를 돌아보다대부분의 건축주는 담장과 마당에 대해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예산을 책정할 때도 건물과 데크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꼼꼼하게 챙기지만, 막상 담장과 마당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슬쩍 넘어가곤 한다. 실제로 집짓기 작업을 마무리하고 입주 후에 별도로 만드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래서 입주 후 취재차 방문해보면 집과 어울리지 않는 대문, 담장이 세워져 있거나 마당의 규모나 집의 배치와 상관없이 나무가 심어져 있고 정자 같은 조경시설물이 만들어져 있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집은 모던한 스타일인데 담장은 서구식 목장 울타리를 설치하거나 관공서나 군부대에서 주로 사용하는 철조망 울타리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었다. 담장, 담이면서 담이지 않은 경계담장과 대문은 예로부터 동네의 풍경을 완성하는 공공재인 동시에 사유지를 구분하는 역할을 했다.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내부 공간에서 확장된 열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장치이다. 전원의 넓은 대지에서는 담장을 안쪽으로 두고 담장 밖에 나무나 벤치 등으로 이웃 사람들과 소통의 기회를 만들고 담장 안쪽 마당을 만들 수 있지만, 도심지의 좁은 대지에서는 대지 경계선이 담장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도심지 주택가의 담장을 이웃과의 소통을 위해 혹은 미관상 나쁘게 여겨 판교택지지구처럼 많은 지자체에서는 아예 담장을 설치하지 않거나 낮게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주택의 담장은 1.5m 내외의 조금은 견고한 것이 적당하다. 전통 한옥의 경우 담장의 높이는 1.5m에서 1.8m이다. 이는 멀리서 보면 집 내부가 보이기보다는 집의 외형과 나무 등이 주로 보여 골목 풍경을 만들게 되고, 담장 쪽으로 가까이 가거나 점프하게 되면 집안이 살짝 보이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최근 유행하는 철조망 등의 투시형 담장은 집의 배치가 골목과 마주하게 될 경우 마당에서의 중요한 개인 활동이 어려워 결국 창문은 온통 커튼과 블라인드로 채워지게 된다. 마당, 이웃과 관계하는 통로담장으로 둘러싸인 마당은 집의 내부 공간을 자연스럽게 확장해 활동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외부 도시와 자연을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따라서 단독주택을 설계하는 경우라면 계획 초기부터 건축가와 이에 대해 꾸준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 담장을 비롯해 대문을 어떤 높이로 어디에 배치하고 어떤 재료를 사용할 것인가에 관해 결정하고 자연스럽게 집의 방향과 각 마당의 성격을 정의해야 한다.진입로 혹은 대문에서 현관까지의 경로는 도시 골목과 집의 완충 공간으로 조금은 느리게 집과 마당을 느끼면서 지나가도록 설정하는 것이 좋다. 약간의 여유만으로도 집 전체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현관을 드나드는 모습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 햇빛과 비를 피할 수 있는 포치나 캐노피, 툇마루 등을 설치해 구별하는 것도 좋다. 현관, 안팎을 연결하는 공간한옥의 댓돌과 툇마루 혹은 대청마루로 연결되는 공간에 비해 아파트로 대변되는 현대의 현관 공간은 정리되지 않은 신발이 널려 있고 냄새나는 곳으로 인식되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현관은 마당과 집 내부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면서 신발을 벗고 수납해야 하는 지극히 기능적인 공간이다. 집을 드나들 때 맨 처음 마주하는 것이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은 집 전체의 개념과 분위기를 결정한다. 실제로 건축가들이 집의 평면을 그릴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현관의 위치이다. 비교적 공적인 공간인 현관과 사적인 공간인 집 내부를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하는 것이야말로 집 전체의 고민을 대신하기 때문이다.아파트의 경우 협소한 공간에 남측에 면하는 방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현관을 북쪽에 두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이에 비해 단독주택의 경우 훨씬 다양한 방법으로 계획하면 고립되지 않게 내외부를 연결할 수 있다. 더불어 현관은 신발장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작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현관은 가족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작지만 알찬 공간이 될 수 있다. 현관을 나서면 시선을 돌려야 도로가 보이도록 설계하는 것이 좋고, 현관에서 화장실 문이나 주방이 보이지 않게 배치하는 게 바람직하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으면, 가족 구성원 간의 대화가 줄어든다는 연구사례도 있으니 고려하기 바란다. 이외에도 현관 한쪽 벽에 창문을 설치하면 환기도 가능하고 빛이 들어와 밝아지면 현관 분위기도 산뜻해져 시각적으로 외부와 소통하는 느낌을 줄 수 있다.가족 구성원 혹은 방문객이 많은 집은 진입 방향으로 기다란 세로형 현관보다는 가로형이 좋다. 가로형이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동시에 신발을 벗고 신기 편하고 신발 정리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한쪽 벽 정도에는 겨울철 두꺼운 외투 종류를 비롯해 비 오는 날 젖은 옷을 잠시 말릴 수 있는 옷걸이나 가방을 위한 열린 수납장, 자전거나 유모차 등을 세워둘 수 있는 공간, 작은 책꽂이, 손을 씻는 세면대 등을 설치할 수 있다. 문과 창으로 밖을 잇고 자연을 들이다건축주 대부분은 잡지나 집짓기 책에 나오는 주택 사례들의 수려한 이미지를 통해 집짓기 꿈을 키운다.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주고 많이 스크랩하는 것이 바로 창문에 관한 이미지일 것이다. 사실 주택 설계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렵고 손이 많이 가는 요소 중 하나가 창문과 문의 크기 결정과 위치 선택이다. 입주자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아파트나 빌라와 달리 단독주택은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어서 내부 공간을 생각하며 하나하나 꼼꼼하게 확인하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 공간을 잇거나 확장하는 문실제로 건축가는 집의 배치와 평면의 발전 과정을 통해 수 없이 공간 속을 걸어보며 문을 드나들고 창밖을 바라본다. 이때 건축주는 공간별로 예상되는 활동과 수용인원, 그리고 가구의 위치와 크기 등을 정확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건축가가 제시하는 평면과 모형, 3D 투시도 등을 통해 창문과 문의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상상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부지 주변에 특별히 조망하고 싶은 원경 혹은 근경이 있다면 정보를 주고 조망 가능 여부를 확인하도록 한다. 사실 주택에서 문의 종류는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현관문을 지나 중문을 거쳐 각 방 혹은 욕실 문 등을 이용하는 정도이다. 하지만 문의 개폐 방식이나 재질 등을 고려하면 경우의 수가 많아서 반드시 건축가와 함께 하나하나 짚어볼 필요가 있다. 개폐 방식은 크게 여닫이문과 미닫이문으로 구별된다. 여닫이문의 경우 기성제품이 많아 구입에 어려움이 많지 않으나, 회전 반경이 필요하므로 문 주변에 장애물이나 벽체가 없어야 한다. 해당 실의 안쪽으로 열 것인지 바깥쪽으로 열 것인지를 명확히 체크해 반영한다.반대로 슬라이딩 도어라 불리는 미닫이문은 회전 반경이 필요하지 않아 공간 활용에 유리해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다. 미닫이문을 열어두면 자연스럽게 공간을 잇거나 확장할 수 있다. 다만 개폐를 위한 레일 장치를 설치할 충분한 크기의 벽 속 혹은 바깥 공간이 필요하고, 여닫이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성제품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대부분 현장에서 제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재질이나 마감 상태 등을 명확하게 제시해 만드는 것이 좋다.창문, 외부를 향한 소통 장치창문의 용도는 조망과 채광 그리고 환기이다. 공간별로 창문의 역할을 정확하게 부여하고 이에 대해 설계를 한다. 실제로 맞통풍이 필요한 위치에 단열과 방범 등을 이유로 공정 창을 설치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아무리 외부 조망이 좋더라도 서향이라면 채광의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공간별로 무조건 커다란 창보다는 작더라도 각기 다른 방향으로 두 개 이상을 두어 채광과 환기를 동시에 충족하는 것이 좋다.건축가와 함께 위치에 따른 자세별로 창문의 크기와 설치 높이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침대를 두는 공간은 높지 않은 위치에 창을 내고, 책상이나 식탁이 놓이는 곳은 테이블 높이에 맞춰 창을 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외벽보다 돌출된 창은 바닥면적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깊은 보너스 공간을 만들게 된다. 천장의 경우 남쪽이나 서쪽보다는 북쪽에 두면 고른 채광과 환기를 통한 온도조절이 가능하다. 실제로 북쪽 천장을 열었을 때 한여름에 1~2도 정도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IN SHORT]설계 계약을 할 때 주의할 점01 설계 프로세스와 그 일정에 관해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가장 먼저 설계의 규모를 알려줘야 한다. 가령 대략 50평 규모의 설계라고 동의하고 진행했는데, 막상 실시 설계 단계에서 100평으로 바꾼다면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설계의 규모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02 용역의 범위와 제출물을 설정해야 한다. 기본 설계, 실시 설계, 건축 인허가, 감리 등으로 설계의 범위를 나눌 수 있는데, 더 세부적으로는 실시 설계의 범위까지 정할 수 있다. 설비, 전기, 토목, 통신 등이 설계에 포함될 수 있고, 특히 인테리어와 조경을 포함할 것인지 아닌지를 정해야 한다.모형이나 투시도 등은 제시할 의무가 있도록 표기할 수 있다. 물론 건축가는 건축주에게 설계를 이해시키고 공감을 구해야 하므로 일반적으로 제시해 준다. 아주 근사한 모형을 만들어 집에 기념물로 두고 싶으면 먼저 건축가에게 요청할 수 있다. 제출물은 시방서와 계산서 등을 건축주에게 제공하느냐 여부를 의미한다.03 대가의 산출 및 지불 방법도 꼭 명기해야 한다. 설계비는 보통 계약할 때 30%, 건축 허가 취득한 후 40%, 완료하면 30%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건축주의 사정에 따라 여러 변수가 있으니, 자금에 관한 부분은 먼저 건축가와 솔직하게 협의하는 것이 좋다.04 일반적으로 계약서에는 ‘대가의 조정’ 항목이 있다. 기본 설계 과정에서는 상관이 없고, 실시 설계 단계에서 혹은 인허가 이후에 건축주의 마음이 변해 설계를 변경할 경우 계약서에 명시된 설계비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에 대한 항목이다. 매우 중요한 항목이니 꼼꼼히 검토하고 계약해야 한다.05 ‘자료의 제공’항목은 현황 측량 및 지질조사를 누가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표준 계약서에는 갑(건축주)이 을(건축가)에게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건축주가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인 만큼 비용에 관해 설명을 듣고 그만큼의 비용을 건축가에게 지급하고 의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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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내가 살고 싶은 집, 좋은 설계에서 나온다!-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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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 STYLE] 시詩가 되는 집 하동 중정주택
- 시詩가 되는 집 하동 중정주택 글 플라잉건축사사무소 서경화 소장 http://flyingarch.co.kr 사진 YOO STUDIO 유근종 HOUSE NOTE 대지위치 경남 하동군 진교면 고룡리 지역지역 농림지역, 농업진흥구역 주거형태 단독주택 대지면적 497㎡(150.34평) 건축면적 149.13㎡(45.11평) 연면적 149.13㎡(45.11평) 실면적 117.72㎡(35.61평) 필로티 면적 31.41㎡(9.50평) 건폐율 30.01% 용적률 28.01% 규모 지상1층 구조 경골목구조 설계담당 서경화 시공 뉴타임하우징 ‘중정’ - 중의적 공간을 말하다 건물이 지어지는 과정을 보면 여전히 ‘와~, 신기하다’ 란 말을 내뱉곤 한다. 그러나 건축은 그저 기술적이고 공학적인 토대로 지어지는 구조물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아마도 보이지 않는 삶의 궤적이 만들어내는 예상되거나 혹은 예상할 수 없는 그 무엇 때문일 것이다. 특히 집은 다양한 삶으로 채워지는 매우 사적인 공간이다. 단순하게 예상할 수 있는 공간은 다양한 삶을 담기엔 부족할 것이며 예상할 수 없는 공간만으로 채워지면 건축가의 독선이 되기 쉬울 것이다. 이런 공간들을 잘 조화시키기 위해 일종의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하동 중정주택’은 단순한, 혹은 무심한 듯한 사각 형태에 ‘중정’이란 예상할 수 없는 장치를 도입했다. 외부지만 내부 같은 중의적 공간은 외부에서는 결코 상상할 수 없는 가족만의 공간이다. 동선은 중정을 중심으로 순환된다. 중정의 둥근 모서리 벽체는 동선의 자연스러운 순환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다. 중정에 면한 4개의 내부 공간은 각기 다른 색을 지닌다. 때로는 거실에 면해 온 가족이 모일 수 있고 놀이하듯 책 읽는 공간도 되며, 식탁에 앉아 여유롭게 밥을 먹을 수도 있고 높은 천장을 지닌 가족 갤러리 공간도 될 수 있다. 사각 중정은 중정을 향해 경사진 지붕 3개와 수직벽(외부 경사) 1개로 중심성이 담보된 정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때론, 시간이 정지한 듯 하늘 한 번 바라보면 족하지 아니한가! ‘중정’이라는 중의적 공간에 건축가가 아닌 거주자가 지어낼 삶의 시詩가 벌써부터 궁금하다. 거실에서 바라본 중정 밤이 내리는 중정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3.3×4.5m 크기의 중정을 중심으로 동선은 활발한 궤적을 그리며 순환하지만, 그것을 감싸는 흰색의 외벽은 오히려 정적인 공간을 구축한다. 시간이 멈춘 듯 순간적으로 고요함을 맞이하지만 일단 공간에 들어서면 다양한 삶의 행태가 채워짐을 직감할 것이다. 무엇보다 사각 프레임 지붕을 통해 올려다보는 파란 하늘, 중정을 통해 흐르는 기분 좋은 바람, 밤하늘의 별과 달. 중정은 그 자체로 시詩가 된다. 거실에서 바라본 책 읽는 놀이 공간 식당에서 바라본 책 읽는 놀이 공간 거실의 돌출 툇마루 책 읽는 놀이 공간 복도는 그저 지나는 공간일까? 네 면에 접한 공간에 각기 다른 성격을 부여해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공간에 새로움을 더했다. 아이들은 놀이하듯 책 읽는 공간으로, 어른은 중정을 바라보며 차 마시는 소탈한 여유를 누린다. 돌출 툇마루 사각 박스에서 중정으로 비워진 공간이 거실 모서리에 덧붙여진 형태로 이동했다. 먼저 현관 옆 돌출된 형태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내부로 따라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인 툇마루가 ‘어서 오세요’라고 말하는 듯하다. 외부로 향하는 시선은 앉은 높이에 맞춰 낮게 계획했다. 사각형 - 단순 매스 비움 - 중정 덧붙임 - 툇마루 경사지붕 - 변형 갤러리 복도 라운드 벽 자연스러운 동선 순환을 위한 디자인 요소 거실에서 바라본 책 읽는 놀이 공간 주방 및 식당 단순하지만 따뜻한 느낌의 공간 흰색 벽, 나무가구, 진회색 주방, 심플한 조명의 조화 Q&A 플라잉건축사사무소 서경화 소장 Q. 집을 설계할 때 가장 신경 쓰는 건? 크게 두 가지다. ‘시선의 시나리오’를 쓰는 것과 단순함에 따뜻함을 담는 일이다. 집은 다른 건축물과 달리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매우 사적인 건물이다. 이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건축주와 건축가가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록 온전히 그들만의 집이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시선의 시나리오를 쓰고 예상되거나 혹은 예상할 수 없는 공간을 만든다. 공간의 본질에 도달하기 위해 과도한 장식은 배제한다. 단순함이 주는 명쾌함에 ‘집’이 주는 편안함과 따뜻함을 더하는 일은 어렵지만 꼭 해내야 하는 작업이다. Q. 집이라는 공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은 어디이며 그 이유는? 중의적 공간이다. 중정, 발코니, 필로티, 잠깐 멈추게 하는 내부 공간 등 여러 가지 형태가 가능하다. 아파트처럼 현관문을 닫으면 내외부가 폐쇄되고 공간의 성격이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 아닌 건축주가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하나의 공간쯤은 은유로 남아도 좋지 않을까? Q. 본인이 설계한 집이 어떤 의미로 전해지기를 바라는가? 가족의 ‘행복한 삶의 기록’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Q. 예비건축주의 고민 가운데 하나가 시공사 선택이다. 무조건 저렴한 견적을 제시하는 시공사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적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내역서를 근거로 비교분석하면 선택에 도움이 된다. 건축주가 요청하면 시공사 몇 곳을 검토해주기도 한다. 서경화 소장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16길6 203호 02-6013-5063 flyingarch@naver.com 현재 플라잉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사, 미국친환경기술사(LEED AP, B+C) 성남도시개발공사 건설자문위원, 성남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5star 인증위원(한국목조건축협회) 유쾌한 반전을 좋아하고 우연히 만드는 인연에 즐거워하며, 복잡함보다는 단순함(SIMPLICITY)이 주는 명쾌함에 끌리고 여유라는 이름의 다른 하나인 유머(HUMOR)를 공간에 담고자 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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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 STYLE] 시詩가 되는 집 하동 중정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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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호 특집] 삼대三代가 함께 사는 주택 06
- 삼대三代가 함께 사는 주택 06 03 재미있는 공간으로 즐거운 집 놀이터 같은 집. 아이들만 좋아할 거라는 편견을 버리자.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모두 함께 사는 3대 가족을 위한 주택에도 꼭 필요한 요소다. 그래서 집이 가지는 유희적인 기능에 초점을 맞춘 건축주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집을 관통하는 미끄럼틀을 만들거나 그물망을 설치하는 집들도 종종 목격된다. 이러한 놀이적 측면은 공간의 다양성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 KDDH건축사 사무소의 김동희 소장은 용인 주택을 우주를 유랑하는 우주선처럼 공간을 설계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유쾌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이 집의 매력을 살펴보자.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대지면적 263.6㎡(79.87평) 건축면적 109.87㎡(33.29평) 연면적 192.59㎡(58.36평) 1층 107.69㎡(32.63평) 2층 84.90㎡(25.72평) 다락 22.77㎡(6.90평) 건폐율 41.68% 용적률 73.06% 설계 KDDH건축사사무소 김동희, 안태우, 이경선, 이영근 02-2051-1677 www.kddh.kr 시공 TCM 횡단면도 종단면도 2층 거실 1세대 거실 공간이다. 나무 위에 만든 작은 집처럼 재미난 구성으로 계획했다. 다락 옆에 설치한 천창이 눈길을 끈다. 2층 안방 벽 일부분을 밖으로 돌출시켜 아기자기한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2층 방 방위에 만든 다락에 앉은뱅이책상을 마련해 조용한 작업 공간을 만들었다. 사다리는 평소에 사용하지 않을 땐 벽에 바짝 붙여 놓을 수 있게 고정하지 않았다. 1층 거실 약간의 단 차이로 거실과 주방의 경계를 나눴다. 한쪽 벽면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책장을 제작해 즐거움이 넘치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책장을 비롯해 요소요소에 배치한 독특한 가구는 젊은 부부가 직접 만든 작품이다. 1층 안방 드레스룸이 방을 감싸듯 앞으로 나와 상대적으로 아담한 침실이 만들어졌다. 1층 주방 방과 방을 연결하는 동선 중간에 위치한 주방은 여러 개의 동선이 겹치는 공간이다. 주방은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어디서나 접근하기 쉬운 위치에 자리 잡았다. 1층 아이방 하나의 공간에 방문이 두 개인 아이방은 필요에 따라 벽을 설치해 방을 나눠서 사용할 수 있게 계획했다. Q&A Q. 콘셉트부터 심상치 않다 김동희 소장(이하 김)_SF 영화 ‘바바렐라’를 모티브한 주택으로 망망대해를 질주하는 무한대의 상상력을 표현했다. 상하로 나뉜 구조로 두 가족이 생활하지만 하나의 건물에서 함께 사는 모습을 구현했다. 1층은 사위 내외와 장래 태어날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2층은 장인과 장모님, 처남이 거주한다. 장모님이 육아를 도와준다기에 2층에 아이를 위한 다락방도 만들었다. Q. 주목할 만한 공간이 있다면 김_집 자체를 우주선이라 생각하고 유쾌한 생활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2층 공간은 마치 여행을 떠나는 느낌으로 공간 구성해 우주선 갑판에 나와 자신의 집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2층으로 진입하는 외부 계단이 집 앞으로 길게 나와 있는데, 천천히 자신만의 공간으로 진입하는 느낌 즉, 우주선에 진입하는 것처럼 설계했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우주선을 떠올릴 수 있는 모습을 구현했는데, 단순한 건물로 일색인 이 회색 도시에 던지는 선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계했다. Q. 가장 신경 쓴 공간이 있다면 김_1층에 약 450mm의 단 차이를 뒀는데 덕분에 집이 독특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 또한 주방에서 거실과 외부를 관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다소 식상할 수도 있는 공간에 다양성을 부여했고 위계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도록 했다. Q. 나중을 고려한 주택이라는데 김_1층은 사위 내외가 장래 아이를 낳을 것을 고려해 확장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2층에 거주하는 처남의 공간은 독립성을 높였다. 또한 사위가 나중에 해외 주재원으로 나갈 수도 있는 만큼 세를 줄 수 있도록 1층과 2층을 잇는 내부 계단은 설계하지 않았다. 알고 있으면 유용한 TIP 수납도 과학적으로!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대식구의 경우, 수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정리정돈만 제대로 해도 집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공간까지 창출할 수 있다. 3대 가구를 위한 수납법에 대해 알아봤다. 1. 동선을 계획하라 집이 지저분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긴 동선에서 많은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1층을 거쳐 2층 자신의 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다시 1층 세탁실에 빨래를 던져놓고 2층 욕실로 간다고 생각해보자. 긴 동선 때문에 금세 집이 지저분해질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모든 공정을 같은 층에서 할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물 쓰는 공간과 수납공간을 한 곳으로 모으면 정리가 쉽다. 구성원의 생활습관과 연령, 환경 등에 맞춰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렇게 어때요? - 화장실과 침실 사이에 통로형으로 드레스룸을 만들면 공간 절약과 함께 외출 전후 사용과 정리하기 편리하다. - 현관 옆에는 외투나 신발을 수납하는 공간을 배치한다. 이 때 방처럼 문을 달아놓으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2. 붙박이 가구는 시공할 때 집 공사가 끝난 후 가구를 들여놓는 경우가 많은데 아예 설계에서부터 붙박이 장 마련을 시공사나 건축가와 함께 계획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비싼 가구 값을 절약할 수 있고,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미리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럴 경우 시공사 등에 따라 디테일한 가구제작은 쉽지 않다는 점은 인지해두자. 3. 집중 수납공간도 방법 방마다 붙박이장을 만들면 식구들은 편할지 모르지만 공간이 줄어들고 비용도 올라간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면 아예 공용으로 사용하는 수납공간을 한 곳에 마련해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드레스룸이나 창고 등을 만들고, 방에는 최소의 수납가구만 들여놓는 것도 방법이다. 이 경우 같이 사용할 구성원 간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나중에 갈등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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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호 특집] 삼대三代가 함께 사는 주택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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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THEME 01 나에게 꼭 맞는 집을 그려보다
- 건축가를 정하고 설계를 의뢰하다 건축주 대부분은 많은 고민 끝에 건축가 설계를 결정한다. 건축가의 설계비는 비싸다고 하는데 빠듯한 예산에서 가능한 것인지, 어떤 건축가를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굳이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해야 하는지 등이 건축주의 고된 고민이다. 그중 역시 가장 큰 고민은 예산일 것이다. 건축박람회를 가보면 설계를 공짜로 해준다는 말도 있는데 예산에 설계비를 추가할 것인가? 설계비를 받는 건축가의 역할은 무엇일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집은 시공사가 알아서 지어주는 것이라 인식했고, 심지어 집을 지으려고 공인중개사에 설계 방법을 묻기도 했다. 그러나 ‘땅콩주택’을 통해 건축가의 설계와 주택 설계비에 대해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비싸지 않으면서 다른 집과는 차별되는 집들이 하나둘씩 지어지기 시작했다. 이제 집짓기를 결정했다고 말하는 건축주에게 ‘집의 면적을 조금 줄이더라도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하라’는 조언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건축가 선택과 설계비 건축가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포털 사이트에서도 쉽게 검색되지 않고, 건축박람회에서도 볼 수 없다. 결국 지인을 통해 소개받거나 건축 관련 도서를 찾아보게 된다. 건축가 혹은 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에 들러 작품을 살펴보거나 유명 블록, 아키데일리(www.archdaily.com) 등에서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또한 건축 관련 협회에서 상을 수상한 젊은 건축가들의 정보도 유용하다. 최근에는 건축가들도 다양한 매체나 강연 등을 통해 대중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건축가와 시공사가 연합해 좋은 집짓기를 제공하려는 네트워크 모임도 활발하니 조금만 발품을 팔면 건축가와 시공사 선택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건축사사무소나 건축가를 선택했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화나 메일로 상담을 받자. 간혹은 돈을 받고 상담하는 건축가도 있지만, 대부분 상담은 무료이다. 다만 설계 계약 전에 주택 설계안을 요구하거나 너무 많은 건축가와 상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상담을 통해 건축가별로 예산도 맞고 설계 진행 과정도 체크한다. 상담한 후 자신과 맞는 건축가로 결정하되 반드시 계약을 하고 본격적으로 설계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건축물 중 가장 규모가 작은 단독주택 설계비는 그 기준이 일정치 않다. 건축가나 건축사사무소, 건축물의 규모와 위치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렇다면 설계비는 어떻게 산정되는 걸까? 설계비는 건축가 혼자 디자인하고 도면을 그리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건축 이외에 설비, 전기, 통신, 소방, 구조, 인테리어 분야의 전문가가 집을 위한 기술적 검토와 도면 작업을 통해 허가를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외주 용역비를 포함해 인건비와 사무실 운영비가 더해져 설계비가 책정된다. 보통 인건비, 외주 용역비, 사무실 운영비가 각각 30% 정도이며 집의 규모와 예산, 설계기간에 따라 각기 다르게 설계비가 결정된다. 설계비를 정당하게 지불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 집이 어떻게 지어지고, 어떤 모양인지’ 확인한다면 그 설계비는 아깝지 않다. 실제로 우리가 취재한 건축주 중 적극적으로 집짓기 과정을 함께한 사람들은 집의 최종 결과물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고 말한다. 설계 계약을 할 때 평당 단가에 맞춰 규모와 스타일을 정하고 평면도를 보여준 이후로 집이 지어질 때까지 중간 과정을 보기 때문이다. 건축주가 집짓기 과정을 제대로 보면서 작업에 대해 묻고 소통하면서 자신의 처음 생각과 최종 결과물의 간극을 좁혀 나가는 것은 유쾌한 경험이 될 수 있다. 기획 단계에서 기본 설계, 실시 설계 그리고 허가를 거쳐 감리에서 준공까지 전 과정을 단계별로 건축가, 시공사와 함께하는 건 분명 즐거운 일이다. 설계 계약서에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명시하고 단계별로 모형이나 스케치, 투시도 등을 정당하게 요구하도록 하자. 건축가가 어디까지 작업해야 한다는 기준은 없지만, 기본 도면 몇 장만 들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다. 중간 결과물들은 오차를 줄이고 정확한 시공을 위한 중요한 절차이므로 건축주 스스로가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설계 계약과 계약서 설계 계약서는 보통 국토해양부 표준계약서에 따라 작성한다. 가장 중요한 업무의 범위와 역할, 업무 대가의 지급 시기와 조건, 자료 제공, 용역 기간, 저작권 등을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 중간에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계약서에 모형이나 투시도 등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적고, 계약서 2부를 만들어 건축가와 건축주가 1부씩 보관한다. 아무리 표준계약서라고 하더라도 건축주의 집 상황에 맞지 않은 경우나 어려운 문구 등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건축가와 반드시 상의하고 확인해 정확하게 협의하도록 하자. 내 집이 들어설 동네를 답사하다 모든 주택 설계는 땅에서 시작한다. 일단 부지가 결정되면 부지의 토지이용계획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토지이용계획을 발급받으면, 건축가와 해당 부지의 지목과 면적, 지역지구, 지구단위계획 포함 여부, 지적도 등을 확인한다. 지적도로 부지의 모양과 더불어 도로와 접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집의 방향과 층 결정 부지가 도로에 접하고 있는지 여부는 건축에서 가장 중요하다. 제아무리 비싼 부지를 사들였다고 해도 도로에 면해 있지 않다면 집을 지을 수 없다. 간혹 지적도상에는 도로가 없으나 실제 부지에서 장기간 현황도로로 사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지자체에 허가 가능 여부를 문의해야 한다. 토지이용계획에 대한 확인을 마치면 건축가와 함께 부지를 답사해야 한다. 토지이용계획의 지적도만으로는 지형을 포함한 부지 주변 정보를 알 수 없으므로 직접 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토지이용계획과 지적도만을 가지고 설계를 진행하면 매우 위험하니 주의하자. 부지 답사는 앞으로 진행할 설계에서 건물의 방향과 층, 지붕의 형태, 마당의 이용과 출입, 재료의 사용, 창과 문의 위치 등을 결정하게 될 중요한 단계이다. 가능하다면 설계를 진행하는 동안 건축가와 함께 수시로 현장을 방문하고 기록해 땅과 주변이 가지고 있는 조건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좋은 설계는 건축가의 제도판이 아니라 실제 부지에서 나오게 마련이다. 담백하고 소박한 집 건축물은 지어지는 순간, 익명의 다수에게 무차별적으로 공개되는 가장 공공적 가치를 가진 인공물이다. 작고 평범하지만 잘 설계한 다음 땅 위에 재료 하나하나를 잘 모아 짓는 집, 건축주 가족의 목소리와 색깔을 지닌 집이라도 함께 살게 될 동네 어귀와 길모퉁이에서 편하게 만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동네마다 조건 내에서 최대한 쉽고 명쾌하게 실천하는 집짓기가 필요하다. 동네 건축은 익숙하게 형성된 장소에 집들이 전해주는 즐거움을 더해 새로우면서 풍성한 가치를 녹여 만들어야 한다. 동네와 함께하는 따뜻한 느낌의 집은 분명 다르다. 우리네 동네에는 이웃과의 만남이 있고, 마당과 담장, 골목길이 있으며 따뜻한 햇볕을 포함한 주변 경관이 함께한다. 그들과 함께 어우러질 때, 더 멋진 집으로 남게 되고, 모두에게 사랑받고 기억되는 집이 될 것이다. ‘우리 가족을 위한 집’이라면 충분히 동네의 다른 집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튀는 집, 담이 높아 폐쇄된 집보다는 담백하고 소박한 집이어야 한다. 담장, 마당, 현관의 가치를 돌아보다 대부분의 건축주는 담장과 마당에 대해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예산을 책정할 때도 건물과 데크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꼼꼼하게 챙기지만, 막상 담장과 마당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슬쩍 넘어가곤 한다. 실제로 집짓기 작업을 마무리하고 입주 후에 별도로 만드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래서 입주 후 취재차 방문해보면 집과 어울리지 않는 대문, 담장이 세워져 있거나 마당의 규모나 집의 배치와 상관없이 나무가 심어져 있고 정자 같은 조경시설물이 만들어져 있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집은 모던한 스타일인데 담장은 서구식 목장 울타리를 설치하거나 관공서나 군부대에서 주로 사용하는 철조망 울타리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었다. 담장, 담이면서 담이지 않은 경계 담장과 대문은 예로부터 동네의 풍경을 완성하는 공공재인 동시에 사유지를 구분하는 역할을 했다.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내부 공간에서 확장된 열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장치이다. 전원의 넓은 대지에서는 담장을 안쪽으로 두고 담장 밖에 나무나 벤치 등으로 이웃 사람들과 소통의 기회를 만들고 담장 안쪽 마당을 만들 수 있지만, 도심지의 좁은 대지에서는 대지 경계선이 담장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도심지 주택가의 담장을 이웃과의 소통을 위해 혹은 미관상 나쁘게 여겨 판교택지지구처럼 많은 지자체에서는 아예 담장을 설치하지 않거나 낮게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주택의 담장은 1.5m 내외의 조금은 견고한 것이 적당하다. 전통 한옥의 경우 담장의 높이는 1.5m에서 1.8m이다. 이는 멀리서 보면 집 내부가 보이기보다는 집의 외형과 나무 등이 주로 보여 골목 풍경을 만들게 되고, 담장 쪽으로 가까이 가거나 점프하게 되면 집안이 살짝 보이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최근 유행하는 철조망 등의 투시형 담장은 집의 배치가 골목과 마주하게 될 경우 마당에서의 중요한 개인 활동이 어려워 결국 창문은 온통 커튼과 블라인드로 채워지게 된다. 마당, 이웃과 관계하는 통로 담장으로 둘러싸인 마당은 집의 내부 공간을 자연스럽게 확장해 활동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외부 도시와 자연을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따라서 단독주택을 설계하는 경우라면 계획 초기부터 건축가와 이에 대해 꾸준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 담장을 비롯해 대문을 어떤 높이로 어디에 배치하고 어떤 재료를 사용할 것인가에 관해 결정하고 자연스럽게 집의 방향과 각 마당의 성격을 정의해야 한다. 진입로 혹은 대문에서 현관까지의 경로는 도시 골목과 집의 완충 공간으로 조금은 느리게 집과 마당을 느끼면서 지나가도록 설정하는 것이 좋다. 약간의 여유만으로도 집 전체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현관을 드나드는 모습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 햇빛과 비를 피할 수 있는 포치나 캐노피, 툇마루 등을 설치해 구별하는 것도 좋다. 현관, 안팎을 연결하는 공간 한옥의 댓돌과 툇마루 혹은 대청마루로 연결되는 공간에 비해 아파트로 대변되는 현대의 현관 공간은 정리되지 않은 신발이 널려 있고 냄새나는 곳으로 인식되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현관은 마당과 집 내부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면서 신발을 벗고 수납해야 하는 지극히 기능적인 공간이다. 집을 드나들 때 맨 처음 마주하는 것이 무잇일지에 대한 고민은 집 전체의 개념과 분위기를 결정한다. 실제로 건축가들이 집의 평면을 그릴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현관의 위치이다. 비교적 공적인 공간인 현관과 사적인 공간인 집 내부를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하는 것이야말로 집 전체의 고민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아파트의 경우 협소한 공간에 남측에 면하는 방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현관을 북쪽에 두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이에 비해 단독주택의 경우 훨씬 다양한 방법으로 계획하면 고립되지 않게 내외부를 연결할 수 있다. 더불어 현관은 신발장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작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현관은 가족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작지만 알찬 공간이 될 수 있다. 현관을 나서면 시선을 돌려야 도로가 보이도록 설계하는 것이 좋고, 현관에서 화장실 문이나 주방이 보이지 않게 배치하는 게 바람직하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으면, 가족 구성원 간의 대화가 줄어든다는 연구사례도 있으니 고려하기 바란다. 이외에도 현관 한쪽 벽에 창문을 설치하면 환기도 가능하고 빛이 들어와 밝아지면 현관 분위기도 산뜻해져 시각적으로 외부와 소통하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가족 구성원 혹은 방문객이 많은 집은 진입 방향으로 기다란 세로형 현관보다는 가로형이 좋다. 가로형이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동시에 신발을 벗고 신기 편하고 신발 정리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한쪽 벽 정도에는 겨울철 두꺼운 외투 종류를 비롯해 비 오는 날 젖은 옷을 잠시 말릴 수 있는 옷걸이나 가방을 위한 열린 수납장, 자전거나 유모차 등을 세워둘 수 있는 공간, 작은 책꽂이, 손을 씻는 세면대 등을 설치할 수 있다. 문과 창으로 밖을 잇고 자연을 들이다 건축주 대부분은 잡지나 집짓기 책에 나오는 주택 사례들의 수려한 이미지를 통해 집짓기 꿈을 키운다.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주고 많이 스크랩하는 것이 바로 창문에 관한 이미지일 것이다. 사실 주택 설계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렵고 손이 많이 가는 요소 중 하나가 창문과 문의 크기 결정과 위치 선택이다. 입주자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아파트나 빌라와 달리 단독주택은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어서 내부 공간을 생각하며 하나하나 꼼꼼하게 확인하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 공간을 잇거나 확장하는 문 실제로 건축가는 집의 배치와 평면의 발전 과정을 통해 수없이 공간 속을 걸어보며 문을 드나들고 창밖을 바라본다. 이때 건축주는 공간별로 예상되는 활동과 수용인원, 그리고 가구의 위치와 크기 등을 정확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건축가가 제시하는 평면과 모형, 3D 투시도 등을 통해 창문과 문의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상상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부지 주변에 특별히 조망하고 싶은 원경 혹은 근경이 있다면 정보를 주고 조망 가능 여부를 확인하도록 한다. 사실 주택에서 문의 종류는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현관문을 지나 중문을 거쳐 각 방 혹은 욕실 문 등을 이용하는 정도이다. 하지만 문의 개폐 방식이나 재질 등을 고려하면 경우의 수가 많아서 반드시 건축가와 함께 하나하나 짚어볼 필요가 있다. 개폐 방식은 크게 여닫이문과 미닫이문으로 구별된다. 여닫이문의 경우 기성제품이 많아 구입에 어려움이 많지 않으나, 회전 반경이 필요하므로 문 주변에 장애물이나 벽체가 없어야 한다. 해당 실의 안쪽으로 열 것인지 바깥쪽으로 열 것인지를 명확히 체크해 반영한다. 반대로 슬라이딩 도어라 불리는 미닫이문은 회전 반경이 필요하지 않아 공간 활용에 유리해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다. 미닫이문을 열어두면 자연스럽게 공간을 잇거나 확장할 수 있다. 다만 개폐를 위한 레일 장치를 설치할 충분한 크기의 벽 속 혹은 바깥 공간이 필요하고, 여닫이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성제품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대부분 현장에서 제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재질이나 마감 상태 등을 명확하게 제시해 만드는 것이 좋다. 창문, 외부를 향한 소통 장치 창문의 용도는 조망과 채광 그리고 환기이다. 공간별로 창문의 역할을 정확하게 부여하고 이에 대해 설계를 한다. 실제로 맞통풍이 필요한 위치에 단열과 방범 등을 이유로 공정 창을 설치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아무리 외부 조망이 좋더라도 서향이라면 채광의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공간별로 무조건 커다란 창보다는 작더라도 각기 다른 방향으로 두 개 이상을 두어 채광과 환기를 동시에 충족하는 것이 좋다. 건축가와 함께 위치에 따른 자세별로 창문의 크기와 설치 높이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침대를 두는 공간은 높지 않은 위치에 창을 내고, 책상이나 식탁이 놓이는 곳은 테이블 높이에 맞춰 창을 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외벽보다 돌출된 창은 바닥면적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깊은 보너스 공간을 만들게 된다. 천장의 경우 남쪽이나 서쪽보다는 북쪽에 두면 고른 채광과 환기를 통한 온도조절이 가능하다. 실제로 북쪽 천장을 열었을 때 한여름에 1~2도 정도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IN SHORT] 설계 계약을 할 때 주의할 점 01 설계 프로세스와 그 일정에 관해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가장 먼저 설계의 규모를 알려줘야 한다. 가령 대략 50평 규모의 설계라고 동의하고 진행했는데, 막상 실시 설계 단계에서 100평으로 바꾼다면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설계의 규모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02 용역의 범위와 제출물을 설정해야 한다. 기본 설계, 실시 설계, 건축 인허가, 감리 등으로 설계의 범위를 나눌 수 있는데, 더 세부적으로는 실시 설계의 범위까지 정할 수 있다. 설비, 전기, 토목, 통신 등이 설계에 포함될 수 있고, 특히 인테리어와 조경을 포함할 것인지 아닌지를 정해야 한다. 모형이나 투시도 등은 제시할 의무가 있도록 표기할 수 있다. 물론 건축가는 건축주에게 설계를 이해시키고 공감을 구해야 하므로 일반적으로 제시해 준다. 아주 근사한 모형을 만들어 집에 기념물로 두고 싶으면 먼저 건축가에게 요청할 수 있다. 제출물은 시방서와 계산서 등을 건축주에게 제공하느냐 여부를 의미한다. 03 대가의 산출 및 지불방법도 꼭 명기해야 한다. 설계비는 보통 계약할 때 30%, 건축허가 취득한 후 40%, 완료하면 30%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건축주의 사정에 따라 여러 변수가 있으니, 자금에 관한 부분은 먼저 건축가와 솔직하게 협의하는 것이 좋다. 04 일반적으로 계약서에는 ‘대가의 조정’ 항목이 있다. 기본 설계 과정에서는 상관이 없고, 실시 설계 단계에서 혹은 인허가 이후에 건축주의 마음이 변해 설계를 변경할 경우 계약서에 명시된 설계비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에 대한 항목이다. 매우 중요한 항목이니 꼼꼼히 검토하고 계약해야 한다. 05 ‘자료의 제공’항목은 현황 측량 및 지질조사를 누가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표준계약서에는 갑(건축주)이 을(건축가)에게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건축주가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인 만큼 비용에 관해 설명을 듣고 그만큼의 비용을 건축가에게 지급하고 의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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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THEME 01 나에게 꼭 맞는 집을 그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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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집 짓기의 대중화 선언, 집 디자인 잘하는 23인 건축가와 함께하는 하우스 스타일Haus Style
- 집에 대한 담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우리 건축 소비자들은 집 짓기의 담론에서 소외돼 왔다. 지금까지 대중의 집에 대한 이야기는 대체로 이렇게 시작한다. "너네집은 몇평이니?"그리고 그 단순한 대화는 이렇게 끝난다. "이 담에 더 넓은 평형으로 이사할 계획이야." 이미 만들어진 집에 우리 몸과 삶을 맡기는 방식에 익숙해 있기에 이런 대화가 가능하다. 코디네이터 김주원은 이제는 우리 몸과 삶에 알맞은 공간, 꿈에 그리던 집을 실현할 때라고 말한다. 집은 삶을 변화시킬 만큼 중요한 까닭이다. 꿈에 그리던 공간은 23인의 건축가들과 함께 이뤄진다. 소위 개념 있는 건축가들과 함께 하는 유쾌한 집 짓기, 그 중심에 있는 ㈜하우스스타일 김주원 대표와의 질의 답변 내용이다.정리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하우스스타일 하우스랩 02-564-7012 스타일랩 02-3480-7485 www.hausstyle.co.kr 하우스스타일은 어떤 일을 하는가.주택의 기획이다. 그리고 디자인 품질 관리다. 집 지을 때 건축주가 관리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건축주는 건축에 문외한인 경우가 많은 데 더 나은 집 짓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 그래서 집 짓기의 전 과정 즉, 설계부터 시공, 인테리어 공사 등 전반에 걸쳐 관리하며 디자인과 시공 품질, 예산, 일정 관리 등을 하는 게 하우스스타일의 업무다.집 짓기는 돈과 직결돼 있다. 경제적 토대 위에 서야 한다. 그래서 집 짓기 전 건축주에게 첫째,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묻고 둘째, 집 짓는 데 얼마를 쓸 수 있는지 묻는다. 건축가는 작품적 욕심을 부리다 보면 때때로 예산에서 초과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런 부분까지 관리해 건축주가 원하는 집을 얼마면 지을 수 있는지, 혹은 가지고 있는 예산으로 어떻게 하면 지을 수 있는지 코디한다. 집 지을 부지를 봐달라며 전화 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도 가능하다. 이 모든 과정을 하우스 매니저가 함께할 것이다. 하우스스타일이 추구하는 바는?집은 삶의 물리체다. 우리는 건축주에게 먼저 '어떻게 살고 싶어요?'를 묻는다. 흔히 하듯 '벽돌집? 아니면 콘크리트집으로 지어드릴까요?'가 아니라. 또한 '언덕 위 하얀 집'이라는 추상적인 집이 아니라 거기서 한 발 내려와 건축주의 삶을 구체화하고 그것을 담을 수 있는 집을 만들기 위해 코디와 건축가, 건축주가 함께 의논한다. 어떤 건축주의 얘기를 들어보자. 이 건축주는 집을 짓기 위해 한 업체를 찾았다. 업체쪽에서는 몇 개의 도면을 펼쳐 보이더니 그 가운데 원하는 것을 선택하라고 했다. 그것으로 설계는 끝났다. 건축주는 개운치 않아 다른 건축가에게 상담했는데 자연스럽게 일상을 이야기하게 됐다. " 앞으로 지을 집 주방에서는 파스타도 직접 요리해 먹을 거예요…"건축주는 건축가와 헤어지며 "꿈을 맡겨 놓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당연히 후자에게 건축을 맡겼다. 왜 주택 사업을 기획하게 됐나.15년간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주거시설을 많이 했으며 상업시설도 두루했다. 어느 시점에서 내 분야를 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택, 특히 작은 집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삶을 담은 집'이 내게 화두로 떠올랐다. 재작년 광장건축 이현욱 소장과 땅콩집 프로젝트를 하면서 주택작업에 더욱 매력을 느꼈다.대학 3학년까지 전공 공부를 안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사회구성원 1%를 위한 직업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사회 전반에 이바지하는 일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디자인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으며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공헌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자문으로 계신 김 원(광장건축환경연구소 대표) 선생님이늘하시는말씀, ' 주거문화가 변화해야 한다, 사회운동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내용에 공감한다. 코디네이터로서 느끼는 주택의 매력은?주택의 매력은 손에 잡힌다는 것이다. 아무리 커도 100평은 넘지 않는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디자인을 맡았을 때 한 층만 해도 무려 800평이었는데 그때 느낌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거였다. 23인의 건축가 선정 방식은?일명발발이모임이있다. '글발이 건축발을 앞서는 사람들의 모임'구성원에서 김 원 선생님께 자문을 구하고, 김개천 신희창 조정구 건축가가 주축이 됐으며 땅콩집 프로젝트를 같이 작업한 계기로 이현욱 소장과 일간지 건축 전문 구본준 기자의 추천을 받았다. 검증을 거친 후 최종 23인을 선정했다. 애초 24인을 계획했으며 꼭 함께할 그 누군가를 위해 한 자리는 비워 두었다. 23인 건축가그룹을 두고 외부에서 말들이 많다.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학연 지연을 초월한 순수 네트워크라고.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 그저 주택 디자인 잘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건축주와 건축가를 어떤 기준 혹은 방식으로 연계하나?대체로 건축주는 하우스스타일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23인 중 원하는 건축가를 마음에 품고 온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건축주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건축주 스타일과 성향에 잘 맞는 건축가를 선정하고, 건축가의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양과 현장 위치 등 상황을 판단해 여러모로 적합한 건축가를 연계한다. 하우스스타일 사업 계획은?연간 50~100채 수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건축가 1인당 연간 2~3채씩 진행하도록 계획했다. 건축비는 평당 500만~600만 원선이 적절하며 설계비는 건축비의 10%로 하되 작은 집이라도 최저 2,000만 원이다. 8월 하우스스토리 오픈 후 그저께 첫 계약을 했다(9월 4일 기준). 건축비 1억 원의 작은 집으로 설계비는 2,000만 원에 계약했다. 스타일 디자인을 담당하는 스타일랩은 현재까지 6건 정도 계약했다.블로그를 통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유명 건축가들만 계속 유명해지고 수요층은 그들만 찾는 경향이 있다. 주택 디자인을 잘하지만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건축가가 많다. 매스미디어가 하지못하는 부분을 블로그를 통해 활발히 홍보하고 결과적으로 건축가가 디자인하는 주택의 대중화를 이룰 것이다. 하우스스타일의 힘은 바로 디자인에 있다. 이곳은 건축주에겐 주택 디자인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우스스타일 블로그를 주시하라. 사업영역이 하우스랩과 스타일랩으로 분리돼 있다. 어떻게 다른가.하우스랩Haus Lab은 건축 공정 전체 코디를 담당하고 스타일랩Style Lab은 스타일 코디를 진행하는 파트다. 스타일랩은 다종다양의 인테리어 자재와 최신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 주택 디자인 콘셉트와 건축주 취향에 가장 적합한 스타일 연출과 재료 적용을 제공한다. 그렇기에 건축가들은 스타일랩과 함께 작업하는 걸 편하게 여긴다. 건축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건축가는 최신 건축 재료에까지 정보가 밝은 경우는 많지 않다. 하우스스타일에 집 짓기 매니지먼트를 의뢰하지 않더라도 시공회사나 개인 등 소비자는 인테리어 코디를 위해 스타일랩만 따로 활용할 수 있다. 스타일랩 서비스 비용은 건축면적에 따라 다르며 85㎡(25.7평) 100만 원부터다. 건축주 직영으로 공사하는 경우에도 스타일랩에 문의하면 한결 수월하게 스타일리시한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하우스스타일에 상담하면 건축주에게 추가 비용이 드나?그렇지 않다. 상담부터 시작해 관리하는 전 과정은 무상 서비스로 제공한다. 다만 건축주와 상관없이 건축가가 받게 되는 설계비에서 10%를 하우스스타일에 지불하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건축가와 하우스스타일과의 거래 관계다. 즉, 그 10%의 비용은 스타일랩에서 진행하는 스타일 코디 서비스에 사용하는 비용이라고 보면 된다. 그 외 비용을 추가하지 않는 것은 일종의 건강한 집 짓기를 위한 것이라고 봐주면 되겠다. 장기 계획을 세워 둔 게 있나?설계비의 현실화가 목표 중 하나다. 건축가는 한 동의 건물을 올리기위해 정말 많은 노력과 공을 들인다. 그러나 그에 비해 현실적인 설계비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것을 대중이 잘 몰라주는 현실이 안타깝다. 가까운 일본은 건축 단가가 비싸니 건축사사무소는 한 해 2~3개 프로젝트만 해도 유지가 된다. 우리도 그처럼 돼야 한다.콘테이너박스 업체와 사업 제휴를 맺어 1억 이하의 저렴한 기성화 주택 브랜드를 론칭할 것이다. 25.7평 이하 저가 주택을 계획하는 소비자를 위해 콘테이너박스 모듈을 활용한 몇 가지 타입을 개발해 공급한다. 건축가그룹에서 이 타입을 개발토록 할 계획이다.마지막으로, 신진 건축가들에게 작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통로를 마련할 것이다. 유명 건축가만 반복적으로 찾는 시대를 접고, 신진 건축가들도 어렵지 않게 능력을 발휘하며 궁극적으로 건축가가 디자인한 주택이 대중화되도록 할 것이다. 디자인이 삶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김주원연세대 주거환경학 학사, 홍익대 실내환경학 석사, 연세대 건축공학 박사과정을 거쳐 1998년 자신의 디자인 오피스를 연 후 지금까지 삶의 방식으로써의 주거공간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2002년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 '신동엽의 러브하우스'디자이너로 대중에게 알려졌으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천호점 수퍼마켓 디자인 등으로 유명하다. 2012년 8월 건축가, 디자이너, 연구자, 사업기획자로서 그동안 다져온 역량을 모아 바른 삶의 방식을 지원하는 '유쾌한 집 짓기'㈜하우스스타일을 오픈했다. 현재 총괄 코디네이터이자 스타일랩의 선임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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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집 짓기의 대중화 선언, 집 디자인 잘하는 23인 건축가와 함께하는 하우스 스타일Haus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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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내 펜션, 객실마다 독립 수영장과 히노끼탕이 있는 ‘Page 102’
- Page 102'의 매력은 단연'우리끼리'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독립 수영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객실 내부뿐 아니라 활용할 수 있는 외부 공간이 넓은 점도 매력적이다. 발코니에 앉아 있기만 해도 몸과 마음에 쌓인 독소가 모조리 빠져나갈 것만 같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펜션 정보위치 강원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190형태 복층 경량 목구조(56.1㎡/17.0평)문의 010-5268-1846 www.page102.co.kr객실 수 5동(독립형) 사용인원 : 2~4명편의시설 객실별 수영장과 히노끼(편백나무)탕, 카페설계 및 시공 사람과 집 본지 편집부는 전국의 많은 펜션을 방문하고 인터넷으로 탐색을 해 봤으나 객실마다 수영장이 딸린 펜션은 만나기 드물었다. 각 수영장들이 수평으로 나란히 배치돼 풀 Pool 자체는 독립형이나 독립 공간이라는 느낌은 덜 받는다. 그런데 둔내 고두미 마을의 펜션'Page 102'는 완벽한 독립 수영장을 가지고 있다. 독립형 객실을 지그재그로 배치하고 단차를 둠으로써 각 객실은 독립적인 테라스와 수영장을 갖게 됐다. 이쯤 되면 연인이, 가족이 집을 한 채 빌린 것처럼 편안하게 수영과 선탠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숲으로 둘러싸이고 계곡이 있어 8월의 뜨거운 태양을 잠시 피하기에 제격이다. 계곡 위에 놓인 카페테라스에 앉으면 더위가 거짓말처럼 싹 가신다. 이종선 씨의 펜션 만든 이야기를 듣다 보니 과거 16년간 광고기획 일을 하며 밤을 새운 이야기, 그래서 건강을 잃어 전원으로 찾아왔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 1993년 고두미 마을에 전원주택지를 구입할 당시만 해도 불과 8가구의 작은 마을이었는데 지금은 30가구가 넘는다는 이야기, 주말주택으로 사용하다 아예 이곳 주민이 되어 3년간 이장을 맡은 이야기 그리고 그동안 원주민들조차 모르고 있던 구두미龜頭尾마을이라는 마을의 옛 이름을 살려내 거북이[龜] 캐릭터를 만들어 거북 돌을 마을 곳곳에 놓은 이야기까지 범상치 않은 입담에 그의 인생사가 단숨에 눈앞에 펼쳐진다. 이 씨는 이곳에서 건강을 많이 회복해 펜션을 올리기 전에는 바로 옆 부지에 목심 흙집을 손수 짓기도 했다. 펜션 정원 또한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아내 추홍근 씨와 함께 손수 다듬고 가꿨는데 자연스럽게 조성된 정원에서 부부가 흘린 땀과 애정이 묻어난다. 블루 Blue 콘셉트의 객실로 히노끼(편백나무)탕 앞에 접이식 유리창을 설치해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창을 열면 야외 테이블과의 이동도 자유롭다. 객실 2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 "펜션 이름이 왜 페이지 102예요?"기자의 물음에 이 씨는"추억의 102페이지라는 뜻이에요"라고 답한다."어떤 책 102페이지에 추억이 있나요?""인생의 102페이지… 102세까지 살아야지요."특유의 유쾌한 표정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이 어렵다.여하튼 예부터 장수를 누린다는 이곳에서는 추억 102페이지를 못 만들 것도 없을 성싶다. 1층에 LDK와 욕실이 배치돼 있다 침실이 있는 2 층. 큰 창을 걸어 개방감과 채광을 확보했다. TV 대신 영상 막을 설치했다.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숲속 휴양지56.1㎡(17.0평) 복층 경량 목구조로 지어진 5개의 객실 동은 간격을 둔 채 계곡물이 흐르는 동남쪽을 바라보고 있다. 2개 층 바닥면적이 17평이고 테라스와 발코니 등 외부 공간을 포함하면 30평이 넘는다. 바로 숲과 접한 블루 객실은 소형 풀빌라다. 숲의 청정함을 그대로 받고 정원을 개인이 소유한 기분을 낼 수 있다.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5개 객실은 규모와 공간구성이 동일하며 객실마다 인테리어 색깔을 달리해 변화를 줬다. 1층은 LDK(Living Dining Kitchen)와 욕실, 2층은 침실이다. 휴양지에 온 기분을 만끽하도록 창을 다량 걸었다. 1층 전면부 바닥에 매립한 히노끼(편백나무)탕 앞에는 접이식 유리창을 설치해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도록 했고 창을 열어젖히면 바로 야외 테이블로 나갈 수 있다. 실내에서 테라스로 그리고 수영장까지 동선이 매끄럽다. 이종선 씨는"1세대 펜션은 살림집 일부를 손님에게 내어줘 간단한 숙식이 가능한 민박에 가까운 형태였다면 요즘의 2세대 펜션은 편의시설을 갖춘 독립된 객실을 편안하게 사용하는 리조트에 가까운 형태예요"라고 설명한다. 이 씨는 펜션 건축공사를 진행한 '사람과 집' 측에 손님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주변 자연을 마음껏 누리도록 지어줄 것을 당부했다. 펜션 입구에서 본 전경. 숲에 어우러져 아늑한 느낌을 준다. 펜션 진입로. 왼쪽으로 카페가 보인다. 이 씨는 아파트에 거주하던 때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파트 살 때 윗집과 다툰 적이 있어요. 친척 아이들이 와서 뛰어놀았는데 그 소리가 시끄럽다며 윗집에서 불평했어요. 나는 이렇게 생각해요. 아파트는 공동주택으로 같이 사는 집이라는 뜻이 있는데 같이 살면서 일어나는 불편은 감수할 것을 생각하고 아파트에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불편이 싫다면 단독주택에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고요. 그런 기억도 있고 해서 손님들이 편히 쉬도록 독립형 객실을 우선순위에 뒀어요." 펜션 완성을 기다리는 기간 동안 부부는 바로 옆에 있는 집에서 새로운 건물이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 그리고 펜션에 딸린 작은 숲에 야생화를 하나둘 심는 등 주변을 다듬고 가꾸는 재미에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른다. 기자가 찾은 날에도 부부와 아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펜션 안팎을 열심히 정리하고 있었다. 지브라 콘셉트의 객실 전면. 카페 옆 계곡이 청량감을 더한다. / 카페테라스 테이블. 이 씨가 놓은 나무 디딤판을 밟고 따라 내려가면 아담한 숲이 나오고 숲 가장자리에 빙 둘러 디딤판을 이어 놓아 천천히 걸으며 숲을 음미하도록 했다. 있는 그대로의 바위와 나무, 그 자연이 사람에게 주는 혜택을 누리도록 배려한 것이다. 무심코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숲인데 디딤판 하나 놓음으로써 자연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준다. "여기엔 명이나물이라고도 하는 산마늘을 좀 심어 봤어요. 잎이 딱 두 장 나오는데 잎 한 장만 따서 먹어야 해요, 그것도 1년에 딱 한 번. 그래서 귀해요." 추홍근 씨는 잎에서 향긋한 마늘 냄새가 나는 산마늘을 비롯해 삼지구엽초, 취나물, 눈개승마, 곰취, 잔대, 우산나물, 당귀 등 각종 들풀을 조금씩 심었다고 말하면서 숲을 안내한다. 주로 약과 음식으로 쓰는 풀로 알려져 있지만 꽃이 필 때는 아주 아름다워 어느 한 부분 버릴 데가 없다. 그리고 추 씨는 손님에게 제공할 아침식사 이야기를 꺼낸다. "브런치로 스테이크와 볶음밥, 수프, 우유, 커피를 내놓을까 해요." "보통 펜션은 간단히 빵과 커피를 제공하던데요, 번거롭지 않을까요?" "우리 식구들이 밥을 좋아하다 보니 밥과 고기가 있어야 식사가 될 것 같고요,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드리고 싶어요." 산책이 가능한 숲. 건축주가 직접 디딤판을 놓고 각종 들풀을 심었다. 8‘Page 102’의 카페. 자연을 들이고자 전체 유리를 적용한 건물. 시골에서 소득원을 찾다 보니 펜션을 계획하게 됐다는 부부는 전국 곳곳을 물색하다 마을 생김새가 편안해 이곳을 전원주택지로 낙점했다. 당시 인적이 드문 곳이었으나 무서움보다 편안함이 감도는 환경에 끌렸다. 부부는"페이지 102에 오는 손님들도 그들처럼 이곳에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기쁨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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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내 펜션, 객실마다 독립 수영장과 히노끼탕이 있는 ‘Page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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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마다 독립 수영장과 히노끼탕이 있는 둔내 ‘Page 102’
- 펜션 정보위치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190 문의 : 011-268-1846 www.page102.co.kr 형태 : 복층 경량 목구조(56.1㎡/17.0평) 객실 수 : 5동(독립형) 사용인원 : 2~4명 편의시설 : 객실별 수영장과 히노끼탕, 카페 설계 및 시공 : 사람과 집 080-784-0404 www.6414.co.kr Page 102'의 매력은 단연'우리끼리'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독립 수영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객실 내부뿐 아니라 활용할 수 있는 외부 공간이 넓은 점도 매력적이다. 발코니에 앉아 있기만 해도 몸과 마음에 쌓인 독소가 모조리 빠져나갈 것만 같다. 본지 편집부는 전국의 많은 펜션을 방문하고 인터넷으로 탐색을 해 봤으나 객실마다 수영장이 딸린 펜션은 만나기 드물었다. 최근 본지에 소개한 울진 207마일 펜션이 객실마다 개별 수영장을 구비하고 있지만 각 수영장들이 수평으로 나란히 배치돼 풀Pool 자체는 독립형이나 독립 공간이라는 느낌은 덜 받는다. 그런데 둔내 구두미마을에 새로 지어진 펜션'Page 102'는 완벽한 독립 수영장을 가지고 있다.독립형 객실을 지그재그로 배치하고 단차를 둠으로써 각 객실은 독립적인 테라스와 수영장을 갖게 됐다. 이쯤되면 연인이, 가족이 집을 한 채 빌린 것처럼 편안하게 수영과 선탠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숲으로 둘러싸이고 계곡이 있어 8월의 뜨거운 태양을 잠시 피하기에 제격이다. 계곡 위에 놓인 카페 테라스에 앉으면 더위가 거짓말처럼 싹 가신다.이종선(64세) 씨의 펜션 만든 이야기를 듣다 보니 과거 16년간 광고기획 일을 하며 밤을 새운 이야기, 그래서 건강을 잃어 전원으로 찾아 왔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 1993년 구두미마을에 전원주택지를 구입할 당시만 해도 불과 8가구의 작은 마을이었는데 지금은 30가구가 넘는다는 이야기, 주말주택으로 사용하다 2004년 아예 이곳 주민이 되어 3년간 이장을 맡은 이야기 그리고 그동안 원주민들조차 모르고 있던 구두미龜頭尾마을이라는 마을의 옛 이름을 살려내 거북이[龜] 캐릭터를 만들어 거북 돌을 마을 곳곳에 놓은 이야기까지 범상치 않은 입담에 그의 인생사가 단숨에 눈앞에 펼쳐진다. 이 씨는 이곳에서 건강을 많이 회복해 펜션을 올리기 전에는 바로 옆 부지에 목심 흙집을 손수 짓기도 했다.펜션 정원 또한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아내 추홍근(45세) 씨와 함께 손수 다듬고 가꿨는데 자연스럽게 조성된 정원에서 부부가 흘린 땀과 애정이 묻어난다. "펜션 이름이 왜 페이지 102예요?"기자의 물음에 이 씨는"추억의 102페이지라는 뜻이에요"라고 답한다."어떤 책 102페이지에 추억이 있나요?""인생의 102페이지… 102세까지 살아야지요."특유의 유쾌한 표정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이 어렵다.여하튼 예부터 장수를 누린다는 이곳에서는 추억 102페이지를 못 만들 것도 없을 성싶다.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숲 속 휴양지56.1㎡(17.0평) 복층 경량 목구조로 지어진 5개의 객실 동은 간격을 둔 채 계곡물이 흐르는 동남쪽을 바라보고 있다. 2개 층 바닥면적이 17평이고 테라스와 발코니 등 외부 공간을 포함하면 30평이 넘는다. 바로 숲과 접한 블루 객실은 소형 풀빌라다. 숲의 청정함을 그대로 받고 정원을 개인이 소유한 기분을 낼 수 있다.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5개 객실은 규모와 공간구성이 동일하며 객실마다 인테리어 색깔을 달리해 변화를 줬다. 1층은 LDK(Living Dining Kitchen)와 욕실, 2층은 침실이다. 휴양지에 온 기분을 만끽하도록 창을 다량 걸었다. 1층 전면부 바닥에 매립한 히노끼탕 앞에는 접이식 유리창을 설치해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도록 했고 창을 열어젖히면 바로 야외 테이블로 나갈 수 있다. 실내에서 테라스로 그리고 수영장까지 동선이 매끄럽다. 이종선 씨는"1세대 펜션은 살림집 일부를 손님에게 내어줘 간단한 숙식이 가능한 민박에 가까운 형태였다면 요즘 생겨나는 2세대 펜션은 편의시설을 갖춘 독립된 객실을 편안하게 사용하는 리조트에 가까운 형태예요"라고 설명한다. 이 씨는 펜션 건축공사를 진행한 '사람과 집' 측에 손님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주변 자연을 마음껏 누리도록 지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씨는 아파트에 거주하던 때 이야기를 들려준다."아파트 살 때 윗집과 다툰 적이 있어요. 친척 아이들이 와서 뛰어놀았는데 그 소리가 시끄럽다며 윗집에서 불평했어요. 나는 이렇게 생각해요. 아파트는 공동주택으로 같이 사는 집이라는 뜻이 있는데 같이 살면서 일어나는 불편은 감수할 것을 생각하고 아파트에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불편이 싫다면 단독주택에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고요. 그런 기억도 있고 해서 손님들이 편히 쉬도록 독립형 객실을 우선순위에 뒀어요."지난해 9월 중순경 첫 삽을 뜬 후 겨우내 3개월가량 휴식기를 가지고 봄에 다시 공사를 시작해 6월에 완공을 봤다. 완성을 기다리기 지루할만도 한 기간이나 부부는 바로 옆에 있는 집에서 새로운 건물이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 그리고 펜션에 딸린 작은 숲에 야생화를 하나둘 심는 등 주변을 다듬고 가꾸는 재미에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른다. 기자가 찾은 날에도 부부와 아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펜션 안팎을 열심히 정리하고 있었다.이 씨가 놓은 나무 디딤판을 밟고 따라 내려가면 아담한 숲이 나오고 숲 가장자리에 빙 둘러 디딤판을 이어 놓아 천천히 걸으며 숲을 음미하도록 했다. 있는 그대로의 바위와 나무, 그 자연이 사람에게 주는 혜택을 누리도록 배려한 것이다. 무심코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숲인데 디딤판 하나 놓음으로써 자연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준다."여기엔 명이나물이라고도 하는 산마늘을 좀 심어 봤어요. 잎이 딱 두장 나오는데 잎 한 장만 따서 먹어야 해요, 그것도 1년에 딱 한 번. 그래서 귀해요."추홍근 씨는 잎에서 향긋한 마늘 냄새가 나는 산마늘을 비롯해 삼지구엽초, 취나물, 눈개승마, 곰취, 잔대, 우산나물, 당귀 등 각종 들풀을 조금씩 심었다고 말하면서 숲을 안내한다. 주로 약과 음식으로 쓰는 풀로 알려져 있지만 꽃이 필 때는 아주 아름다워 어느 한 부분 버릴 데가 없다. 그리고 추 씨는 손님에게 제공할 아침식사 이야기를 꺼낸다."브런치로 스테이크와 볶음밥, 스프, 우유, 커피를 내놓을까 해요.""보통 펜션은 간단히 빵과 커피를 제공하던데요, 번거롭지 않을까요?""우리 식구들이 밥을 좋아하다 보니 밥과 고기가 있어야 식사가 될 것 같고요,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드리고 싶어요."시골에서 소득원을 찾다 보니 펜션을 계획하게 됐다는 부부는 19년 전 전국 곳곳을 물색하다 마을 생김새가 편안해 이곳을 전원주택지로 낙점했다. 당시 인적이 드문 곳이었으나 무서움보다 편안함이 감도는 환경에 끌렸다. 부부는"페이지 102에 오는 손님들도 그들처럼 이곳에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기쁨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황예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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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마다 독립 수영장과 히노끼탕이 있는 둔내 ‘Page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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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상자의 유쾌한 변신, 15칸 수납 서랍장
- 수납공간이 15칸이나 돼 만드는 과정이 다소 복잡한 편이지만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 패널과 빈 박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경제적이다. 가벼운 소품이나 자재 보관에 좋은 크기라 실용성도 좋고, 취향대로 페인트를 칠하면 개성 있는 분위기 연출도 가능하다.정리 백희정 기자 자료제공 박효순 (네이버블로그 '컴홈하우스'come4464.blog.me) 홍삼을 담았던 나무 상자를 얻어 서랍으로 변신시켰다. 상자 사이즈에 맞춰 나무패널을 재단하는 일만 신경 쓴다면 큰 어려움 없이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서랍이 15칸이나 되기 때문에 수납공간이 많은 편인데, 한 칸 한 칸 숫자 도장을 찍거나 취향대로 데커레이션을 하면 멋스럽다. 일정한 크기의 상자가 여러 개 있다면 한 번쯤 도전해보자. 준 비 물나무 상자, 나무 패널, 손잡이, 톱, 목공 본드, 못, 망치, 전기 타카, 우드스테인(다크월넛), 향기 왁스, 사포 1 / 2 / 3 나무 패널 5개를 나란히 붙여 수납장 밑판을 만든 뒤 목공 본드와 나사로 고정한다.4 / 5 / 6 밑판을 바닥에 놓고 그 위에 지지대로 쓰일 나무 패널을 세운 뒤 나무 패널 5개를 올린다. 목공 본드와 나사로 고정하고 5층 서랍틀을 만든다.7 / 8 서랍틀 옆, 뒷면에 목공 본드를 바르고 나무 패널을 붙인 뒤 전기 타카로 고정한다.9 / 10 / 11 서랍이 될 나무 박스 앞부분에 크기에 맞춰 자른 나무 패널을 붙인다.12 / 13 서랍장 앞부분에 우드스테인을 바른다.14 / 15 / 16 전체를 사포로 밀어준 뒤 향기 왁스를 바른다.17 / 18 손잡이를 달아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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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상자의 유쾌한 변신, 15칸 수납 서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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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법의 펜션 이야기] 산속 펜션의 유쾌한 성공담, 양평 솔레미오 펜션
- 서울 동남권에서 접근성이 용이한 전원지역으로 북한강변에 위치한 중미산 줄기의 양평군 서종면 일대를 꼽는다. 교통의 편의성에다 자연 풍광도 아름다워 강변을 따라 전원 카페가 즐비하다. 자연스런 결과지만 최근 이 지역에 다양한 형태의 펜션이 급증하고 있다. 펜션 고객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다. 심지어 전원주택보다 펜션이 더 많다는 말도 들린다. 중미산을 오르는 지점인 도장리, 정배리, 명달리의 깊은 계곡까지 펜션으로 넘쳐나기에 이 얘기가 과장은 아닌 듯하다. 뿐만 아니라 박물관, 미술관, 수목원 등 다양한 문화 체험 공간 지역으로 알려지면서 펜션의 입지도 좋아졌다. 그렇다고 해도 그 많은 펜션 가운데서 과연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문을 연 지 1년 2개월밖에 안 됐음에도 그 치열한 생존 문제에서 벗어난 서종면 정배리 깊은 산속에 위치한 ‘솔레미오 펜션’. 이곳을 찾아 많은 펜션과 경쟁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된 유쾌한 성공담을 들어보았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정배리 ·건축형태 : 복층 경량목구조 ·부지면적 : 1221㎡ ·대지면적 : 561㎡ ·건축면적 : 214.5㎡(본채 158.4㎡, 별채 56.1㎡)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 : 벽지, 타일 ·천 장 재 : 벽지, 루바 ·바 닥 재 : 강화마루, 타일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 암반수 펜션지기 조미자 씨(48세)는 닥종이공예가로 잘 알려진 분이다. 10여 년을 대학과 문화원에서 닥종이공예를 강의하며 나름의 인기와 명성을 쌓아왔다. 그녀의 작품은 광주비엔날레에 출품돼 세계 여러 나라 순회전시회에 초대받기도 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더 나은 창의성과 더 예민한 솜씨에 대한 기대를 스스로 접고 그녀는 새로운 분야의 전문가로 과감한 변신을 꿈꾸었다. 닥종이공예가로서 정상의 능력과 기량을 보이는 순간이 가장 적합한 은퇴의 시간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 무렵 서종면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친구를 통해 펜션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했다. 노후에도 자연 속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며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펜션만큼 매력적인 사업도 없다고 보았다. 전원생활의 꿈은 중견 토목전문회사의 임원인 남편 김경범 씨(51세)의 마음에서 먼저 움텄다.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출퇴근이 가능한 시골에서 사는 것이 그의 꿈이었다. 토목기술자라는 직업적 분위기와 달리 독서광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책을 좋아하고 다정다감한 그에게 전원생활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에 갇힌 삶의 한계를 뛰어넘게 하는 또 다른 삶의 비약일 것이다. 깊은 산속의 기운과 풍광을 담아 김경범·조미자 부부는 어느새 마음이 통해 전원의 보금자리를 찾아 나섰다. 6개월간 여러 곳을 다녔지만 서종면만한 곳은 없었다. 북한강을 끼고 깊은 골짜기가 어우러져 마치 강원도 오지쯤으로 느껴지면서도 서울에서 불과 1시간 거리의 편리한 교통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곳이 아닌가. ‘솔레미오’는 정배리에서도 다시 고개를 넘어 깊숙이 내려간 산 중턱에 위치한다. 아름드리 잣나무들로 둘러싸인 데다 멀리 올망졸망한 중미산 산세를 바라보며 세상과 단절된 느낌이 드는 곳이다. 김경범 씨는 처음 이 땅을 만났을 때, 부지 한쪽에 큰 바위가 돌출한 형상을 특히 맘에 들어했다. 평평한 땅보다 무엇인가 역동적인 변화의 맛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지 561㎡에 임야 660㎡, 모두 1,221㎡의 자그마한 부지를 사들였다. 주위에서는 펜션을 하기에는 너무 좁지 않은가? 하고 의아하게 여겼다고 한다. 작년 2월에 김경범 씨의 전문 분야인 토목공사를 1달에 걸쳐 마쳤다. 집 뒤쪽의 골짜기 물을 막아 작은 댐을 만들어 이색적 풍경을 연출했고 지하에 큰 토관土管을 묻어 그 물이 흐르게 하여 좁은 부지를 넓게 사용하도록 했다. 또한 집을 바위 쪽으로 붙여 앉혀 마당을 넓게 확보하고 바위도 즐기도록 했다. 언뜻 보기에 1,650㎡는 됨직한 분위기다. 건설 현장의 경험을 살려 철저하게 설계해 건축 기간을 3개월로 단축시켰다. 집은 철저히 주인 중심의 전형적인 전원주택 구조로 택해 아래층을 주인집으로 설계했다. 펜션 룸은 4개로 2층에 10평 남짓한 피아노와 첼로 그리고 본채 뒤 별채에 하프와 비올라가 있다. 고객은 어디까지나 시골집에 다니러온 사람이지 주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고객을 집 뒤로 연결되는 계단으로 안내하며 따뜻이 맞이하고 배려하는 주인의 마음이 이 구조 속에 녹아 있는 듯하다. 호젓하고 독립된 펜션 룸은 고객에게 산속의 기운과 풍광을 마음껏 누리게 한다. 특히 하늘로 뚫린 천창天窓은 초롱초롱한 별구경을 즐기게 만들어 인기가 높다. 성공한 펜션의 노하우는 작년 6월 문을 열고 나서 호기심과 두려움으로 고객을 기다렸다는 펜션지기 조미자 씨는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고 남다른 기쁨을 느꼈다고 한다. 그것은 주인이 정성을 다해 준비한 ‘솔레미오’를 알아주고 받아들이는 고객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한 고객이 다녀간 뒷자리는 깨끗하게 잘 정리 정돈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상에는 주인의 마음과 통하는 고객이 있다는 확신을 주는 증거다. 그래서 조미자 씨는 펜션사업의 참맛을 깨달았다고 한다. 최근 경쟁 펜션들이 골짜기마다 들어서더라도 크게 마음 쓰이지 않는 까닭은 ‘솔레미오’의 고객은 따로 준비돼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주인이 정한 펜션의 어떤 원칙이 오히려 그 원칙에 동의하는 고객을 선택하고 끌어당기는 힘이 된다는 진리를 깨달은 것이다. 그렇기에 생존 문제는 이제 크게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는 자신감에 차있다. 자신감의 배경에는 펜션 경영의 멘토(Mentor)로 삼고 몇 년 전부터 교류해 온 포천 ‘마당 예쁜 집’의 펜션지기 조명자 사장의 도움이 있다. ‘마당 예쁜 집’은 이미 본지本誌에 소개한 바 있는 가장 모델이 될 만한 펜션이다. ‘솔레미오’의 펜션지기 조미자 씨는 일흔의 노부부가 정성을 다해 펜션을 가꾸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아름다운 정원과 아름다운 고객을 함께 가꾸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던 것이다. 그래서 조미자 씨도 이것을 펜션 경영의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너무 애쓰지 말아요. 천천히 쉬면서 해.” “손님 없다고 몸 달면 안 돼. 없을 때는 오히려 즐겨야 해.” “미리미리 준비하고 부지런해야 해. 봄에는 여름 준비, 가을에는 겨울 준비, 할 일이 많지.” 매사에 긍정적으로 자상하게 일러주는 조명자 사장의 펜션 경영 노하우 가운데 중요한 세 가지를 소개하면 첫째, 펜션 안팎은 반드시 깨끗하게 잘 정돈해야 한다. 고객을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둘째, 고객에게는 참을성을 갖고 미소를 담아 조용하게 말해야 한다. 결코 절제되지 않은 감정을 보여서는 안 된다. 셋째, 고객의 필요는 미리 감지하고 요구하기 전에 척척 제공해야 한다. 이것은 고객을 면밀히 관찰하고 빈틈없이 기회를 찾는 민첩한 접객 태도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펜션지기 조미자 씨가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고객과의 대화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고객의 글에 대해 형식적인 답글은 절대로 올리지 않는다. 며칠 뒤에라도 상대의 형편을 헤아리는 인격적 차원의 자상한 글을 올리려고 노력한다. 전화를 해도 상대방의 이름을 확인하고 이름을 불러주는 친절을 잊지 않는다. 이러한 노력은 고객에게 반드시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펜션 경영도 결국 나의 모든 것을 투자해야 가능하다는 진리를 발견한 셈이다. 고객을 향한 노력은 남편인 김경범 씨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직장이 있는 서울 삼성동에서 고객을 만나 펜션까지 안내하는 일은 그가 감당하는 중요한 몫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대화를 누구보다 즐긴다. 펜션지기 부부의 이러한 고객 친화감은 ‘솔레미오’의 중요한 자산인 셈이다. 이제 겨울을 바라보며 펜션지기 조미자 씨의 기대는 한껏 부풀고 있다. 눈 내린 중미산의 절경을 창 너머 즐길 수 있는 계절이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잣나무 숲을 덮은 백설의 풍경은 고객에게 전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자랑한다. 이제 펜션 옆에 딸린 200여 평의 유휴지를 사들이면 ‘솔레미오’는 더 넉넉해질 것이다. 또한 더 자상하고 배려 깊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의 삶이 있지만, 50의 나이를 살아가며 산속의 펜션에서 노후를 지혜롭게 준비하는 이들 펜션지기 부부의 삶은 여유롭기만 하다. 이 깊은 산속까지 찾아오는 고객과 함께 전원의 꿈을 당당하게 펼치는 이 은밀한 즐거움을 그 누가 알아주랴. 이들 부부는 중년에 누리는 뜻밖의 삶인 펜션 즐거움에 푹 빠져 살고 있다.田 솔레미오 펜션 031-771-3124~5 www.solemioo.co.kr 글 김창범·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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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법의 펜션 이야기] 산속 펜션의 유쾌한 성공담, 양평 솔레미오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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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 여가] 즐거운 대화와 유쾌한 웃음이 가득한 보드게임의 세계로…
- 인터넷이 우리들의 삶 깊숙이 파고들면서 대화가 끊기고 있다. 여기에서 I.T(Information Technology)의 총아라고 불리는 인터넷을 비판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타인과의 직접적인 만남이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러한 때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대화하면서 웃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놀이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바로 '보드게임'이다.20대 후반이면 80년대 유행했던 '부르마블'이나 '뱀주사위놀이' 등을 기억할 것이다. 보드게임은 그것들처럼 참여자들이 대화나 사교, 상호작용을 하도록 제공한 도구, 즉 보드(판) 위에서 그 규칙을 합의하여 하나의 퍼즐을 풀어가면서 재미를 느끼게 하는 놀이라고 볼 수 있다. 디지털 시대에 무엇이 이토록 아날로그 게임에 열광하게 만든 걸까? 보드게임의 중심에 사람이 있고, 그들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쩌면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실컷 놀아 봤다.'는 기억을 잃어버리고 사는 지도 모른다.보드게임의 역사는 500년을 넘어 그 종류만 해도 전 세계 3만 종에 이른다. 우리에게 오랜 민속놀이인 윷놀이와 고누가 있다면 중국에는 마작, 서양에는 체스 등이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러한 게임은 사회 교류의 중심에 서 있었다.집에서나 가족과 떠나는 여행지에서, 혹은 친구들과 만나는 카페에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 줄 뭔가가 필요하지만 쉽사리 찾을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때 저렴한 가격 그리고 손과 눈과 입이 즐거운 그리고 같이 해서 더 즐거운 놀이가 바로 보드게임이다.이제 우리의 눈을 잠시 TV와 컴퓨터 모니터에서 떼고 여가를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연인과 대화와 놀이로 채워보면 어떨까? 이럴 때 어울릴 만한 보드게임 몇 종류를 소개하고자 한다.■ 할리갈리국내 보드게임카페를 뜨겁게 달군 게임으로, 신나게 종을 치다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어느새 할머니 할아버지도 아이들과 똑같이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집중력과 수리능력을 겸한 순발력을 키워줄 수 있어서 좋고, 부모님들에게는 스트레스 해소에 제격인 파티용 게임이다. 카드를 한 장 한 장 넘어갈 때마다 집어삼키는 긴장감과 인간의 투쟁 본능을 끌어내는 게임성! 가정에서나 야외나들이에서도 분위기를 띄우는 게임으로 제격이다.·제작사 : Amigo ·게임 인원 : 2∼6 ·게임시간 : 20분 ·사용 연령 : 6세 이상■ 치킨 차차차'일요일, 일요일 밤'의 브레인 서바이버라는 코너에서도 비슷한 게임이 있는데, 기억력에 자신 있는 사람은 도전할 만한 게임이다. 타원 모양으로 놓여 있는 타일에서 닭들이 꼬리잡기 경쟁을 하고 있다.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닭이 놓여 있는 다음 타일과 같은 모양을 뽑고, 그것이 맞는다면 계속해서 전진하게 된다. 전진하다 다른 플레이어의 닭을 넘어갈 때 상대방 닭의 꼬리를 빼앗게 된다. 타일의 위치를 잘 기억해서 다른 플레이어들의 닭 꼬리를 다 뽑으면 게임은 끝나게 된다. 어린 꼬마들이 닭과 타일의 예쁜 모양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족게임으로도 더할나위없이 좋다.·제작사 : 리오그란데 ·게임 인원 : 2∼4명 ·게임시간 : 20분 ·사용 연령 : 4세 이상■ 루미쿠브보드게임 마니아들에게 사랑을 받는 게임 중 하나다. 게임은 플레이어 각각에게 14개의 숫자 타일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된다. 숫자 타일을 다 떨어버리면 게임은 끝난다. 타일은 같은 색 또는 같은 숫자, 숫자 배열 등의 조합 등으로 버릴 수 있다. 묘미는 일단 등록을 하는 순간부터 판 위에 버려진 모든 타일들을 놓고 모든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방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타일의 조합을 바꿀 수 있는데, 고수들은 상대방의 패를 읽어가며 순식간에 판을 흔들어 버린다. 숫자의 조합을 엮어내는 능력은 수리 능력과 조합 능력을 배양시켜 준다.·제작사 : 코드코드 ·게임 인원 : 2∼4명 ·게임시간 : 60분 ·사용 연령 : 8세 이상■ 문의 : (주)놀이즌 02-953-5551 www.rol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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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 여가] 즐거운 대화와 유쾌한 웃음이 가득한 보드게임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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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사람들’에서 들려주는 전원 카페 ‘성공담’
- ‘흙과 사람들’에서 들려주는 전원 카페 ‘성공담’ -------------------------------------------------------------------------------- 얼마 전엔 천안에 있는 도예 모임의 전시회를 유치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안팎으로 흙으로 마감한데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주택 유형이라는 점에서 주택의 내외부의 이미지와 도예전시회의 궁합이 아주 잘 맞았다.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자칫 상업적인 공간으로만 비쳐질 수 있는 ‘카페’라는 공간을 한층 품위 있는 곳으로 끌어올리는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 그의 이런 경영 마인드는 단순히 타고 난 것만은 아니다. 애초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것이 적잖은 도움이 되었고, 특히 그의 논문이 ‘전원 카페의 운영방안’이었다는 것을 보면 이미 많은 공부와 연구가 뒤따랐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 장은주 사장. 가녀린 외모와 달리, 그의 생각은 치밀하고 사업가적인 마인드로 꽉 차 있다. 이 번이 세 번째 카페 운영이라고 밝힌 그는 앞서 두 번의 경험에서도 성공적인 사업 솜씨로 젊은 처녀의 당참을 한껏 과시했다. 수 년전 안성에서 열었던 전원 카페는 지금도 성업중이고, 충남 음봉에서 두 번째로 열었던 전원 카페는 프리미엄까지 얹어 매각했으니 그의 많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탁월한 감각이 아닐 수 없다. 현재 그가 운영하는 세 번째 카페 ‘흙과 사람들’은 충남 천안시 쌍용동에 자리잡고 있다. 애초에는 ‘석갈비’, 즉 돌 판에 굽는 갈비집을 구상하고 모든 준비를 끝냈으나 생각지 않았던 ‘광우병 파동’이 발생했고, 쉽게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서둘러 진로를 수정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지금의 ‘흙과 사람들’인데 이 때에도 그의 순발력은 유감 없이 발휘되었다. 각 층의 바닥에 열선이 매설되어 온기가 전해져 오는 것도 바로 이 ‘석갈비’ 집을 염두에 두고 설계 시공했기 때문이다. 이 곳은 천안시 외곽에 위치한 곳으로 최근 들어 주택과 아파트가 들어서 전원 분위기는 다소 상쇄됐으나 오히려 영업측면에선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 덕분에 이미 땅값도 많이 상승해 투자가치면에서도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 운영면에도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주변으로 대학이 있는 데다 그 간의 입소문으로 지명도도 높아져 올 겨울을 지나면 확실히 자리 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화 제목처럼 ‘장은주 사장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카운터에서 손님을 맞는 정중한 태도와 낭랑한 목소리는 기본이고, 틈날 때마다 홀을 돌며 각 테이블마다 부족한 것이 없는 지를 체크하는 것도 주요 일과다. 그의 밝은 표정과 고객을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 하나만으로도 이미 단골이 된 고객도 여럿. 고객을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을 마련하고 , 자랑할 만한 ‘깨끗한 화장실’을 갖추었다는 점에서도 엿보인다. 놀이방은 주변에 주택과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다 보니 주부 고객들에겐 이미 더 없이 요긴한 공간이 되었고, 화장실은 치장과 위생에 정성을 다해 천안시로부터 ‘깨끗한 화장실’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모두가 장은주 사장의 경영 마인드를 읽을 수 있는 대목들이다. 이런 저런 이벤트도 있다. 이용 고객들이 어느 정도의 기준에 도달하면 일정 상품을 지급하는 것인데 장사장의 마음 씀씀이를 감안할 때, 단순한 장삿속이라기 보다는 미처 생각지 못한 유쾌한 ‘선물’로 고객들은 받아들인다. 얼마 전엔 천안에 있는 도예 모임의 전시회를 유치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안팎으로 흙으로 마감한데다 쉽게 접할 수 없는 건축 유형이라는 점에서 주택 내외부의 이미지와 도예전시회의 궁합이 아주 잘 맞았다.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자칫 상업적인 공간으로만 비쳐질 수 있는 ‘카페’라는 공간을 한층 품위 있는 곳으로 끌어올리는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 그의 이런 경영 마인드는 단순히 타고 난 것만은 아니다. 애초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것이 적잖은 도움이 되었고, 특히 그의 논문이 ‘전원 카페의 운영방안’이었다는 것을 보면 이미 많은 공부와 연구가 뒤따랐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의 졸업 논문 ‘전원 카페 운영방안’. ‘전원 카페’라는 개념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때인 데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거창한 졸업 논문을 준비했던 다른 친구들에 비해 그의 논문은 외형상 왜소해 보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지도 교수는 큰 박수로 그 논문에 화답했다는데 ‘논문대로만 된다면 매우 훌륭하고 치밀한 사업 아이템’이라는 게 당시 지도 교수의 설명이었다고 한다. 이후 장은주 사장은 실제로 자신의 생각대로 ‘장은주식 경영 방식’이란 새로운 룰을 만들어가며 지금에 이르게 되었고, 지금도 쉼 없는 또 다른 아이템 구상에 여념이 없다. 비결과 방법을 묻는 질문엔 한마디로 “누구나 생각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생각이 곁들여지고 실천이 따랐을 뿐”이라는 알 듯 말 듯한 답변을 했다. 덧붙여 자신의 경영 방식이나 노하우를 굳이 감추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그는, 전원 카페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자신의 경험을 나눠줄 용의가 있음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田 ■ 글 · 사진 류재청 ■ 시공 월메이트 02-553-9228 / 흙과 사람들 041-572-9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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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REPORT] 삼시세끼도 찾는 전북, 귀농귀촌 1번지로 오세요! 01
- “삼시세끼도 찾는 전북, 귀농귀촌 1번지로 오세요!”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인다.’ 전라북도(이하 전북)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저 문구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사실 전북은 과거 국토개발 시 그닥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이었다. 청년들은 돈을 벌기 위해 서울 등 대도시로 떠났고 한동안 이곳은 도시화되지 않은 ‘촌’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삶의 질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새롭게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몇년 전부터 본격화되면서 여유로운 자연 속의 삶을 찾는 이들이 전북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들은 “제2의 인생을 찾을 수 있었던 탁월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은다. 농촌의 싱그러움과 바다의 생동감, 도시의 편리함이 모두 모인 최적의 장소, 전북의 귀농귀촌 정책을 소개한다. 평소 전북에 관심이 있었다면 놓치지 말자. 정리 김수진 자료협조 전라북도 귀농귀촌 지원센터 1577-3742 www.jbreturn.com 전북 고창에서 촬영 중인 tvN 인기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사진 제공-tvN 한반도 서남부에 위치한 전라북도(이하 전북)는 옛부터 풍류와 문화, 농업경제의 중심지였다. 특히 땅이 비옥해 고대시대부터 경작문화가 크게 발달했으며 서해를 접하고 있어 수산물까지 풍족하게 얻을 수 있던 풍요로운 땅이다. 현재 6개 시, 8개 군, 9개 구를 뒀으며 전체 면적은 8,066.48㎢이며, 인구 수는 187만2,900여 명이다. 30~40년 간 이촌향도離村向都로 인구 수가 많이 줄었지만 최근 귀농귀촌 열풍이 불면서 고향을 떠난 베이비붐 세대들이 하나둘 귀촌하면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특히 서울까지 넉넉잡아 3시간이면 충분히 오갈 수 있어 도시민들이 가고 싶은 지역으로도 손꼽힌다. 얼마 전에는 tvN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를 전북 고창군에서 촬영해 해당 지역으로의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귀농귀촌 희망자를 위해 전북에는 자체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각 시군에 귀농귀촌 관련 부서가 마련돼 있다. 갖가지 지원 정책은 물론이거니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으면서도 교통까지 편리한 청정지역도 많이 숨겨져 있다고 하니, 한번 살펴보자. 전라북도 면적 : 8,067㎢ 인구 : 187만 2,965명(2015년 기준) 행정구역 : 14개 시·군(6시, 8군, 2구, 14읍, 145면, 82동) 농업현황 ·농가수 : 10만 5,880호(전국 9.2%) ·농가인수 : 25만 8,880호(전국 9.0%) ·경지면적 : 20만 4,592ha호(논 69%, 밭 31%) ·호당경지면적 : 1.93ha(전국평균 1.5ha) 전북으로 귀농 전, 여기 알아봤나요? 귀농귀촌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해서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알아볼 것도, 확인할 것도 왜 이리 많은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예비 귀농인을 위해 전북에서 마련하고 있는 각종 정책을 모아봤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 이해하기 쉽지 않겠지만,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정리하다보면 내게 맞는 귀농정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01. 농림축산식품부 귀농창업자금 융자 : 3억 원 이내 / 세대당 대상 : 귀농 5년 이내자 경종, 축산시설 및 농업기반시설 내용 : 연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분할상환 귀농인 주택마련자금 융자 : 5천만 원 이내 / 세대당 대상 : 귀농 5년 이내자 농가주택 매입 및 신축 내용 : 연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분할상환 청년 농산업 창업 지원 대상 : 귀농 3년 이내자, 만 18세~39세 미만 청년 내용 : 최대 2년간 월 80만 원 지원(창업자금) 02. 농촌진흥청 귀농인 실습 및 현장교육 지원 대상 : 512명(실습 72명, 교육 440명) / 사업비 6억 5,200만 원 내용 : 현장실습 및 멘토링 지원사업 03. 귀농아카데미 수도권 지역 예비 귀농귀촌인이 전북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을 진행 장소 : 전북 귀농귀촌지원센터(서울사무소) 인원 : 60명 교육 : 1기(마감), 2기(9월 1, 8, 22, 29일, 10월 6일) 문의 : 1577-3742 04. 생생귀농귀촌학교 수도권 예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권역별 지역 특성과 농업유통, 선도농가 마을기업견학 및 체험, 임시거주공간 등 농촌현장 이해를 돕는 교육(남동권역은 마감) 장소 : 전북 4개 권역 인원 : 210명 교육 : 동북권역(35명, 8월 26일~28일 / 10월 21일~23일), 남서권역(35명, 9월 23일~25일), 중앙권역(35명, 10월 14일~16일) 05. 농식품인력개발원 전라북도에서 운영하는 교육기관으로 다양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다. 기간 및 과정 : 2016년 1월 ~ 11월, 총 7개 과정(260명) 12기 장소 : 전라북도 농식품인력개발원 문의 : 063-290-6400 올해 교육과정 ① 귀농귀촌 입문 : 귀농귀촌 희망자 대상, 5일 간 교육(30명) ② 귀농인역량 강화 : 귀농 3년 이내 농업인 대상, 3일 간 교육(20명) ③ 실무역량 강화 : 귀농귀촌협회 실무자 대상, 5일 간 교육(20명) ④ 귀농인 농업기계 : 귀농인 대상, 1일 간 교육(10명) ⑤ 귀농인 농식품가공 입문 : 귀농인 대상, 3일 간 교육(20명) 06. 수도권 귀농학교 수도권 예비 귀농귀촌인의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돕기 위해 실시하는 현장교육 대상 : 수도권 귀농귀촌 희망자 문의 : 1577-3742 군수가 말하는 ‘귀농귀촌’ “전북은 기회와 건강의 땅, 어디든 만족할 것” 지난 7월 열린 전북 귀농귀촌박람회에 흔치 않은 자리가 마련됐다. 박우정 고창군수와 황숙주 순창군수, 박성일 완주군수가 전북지역을 대표해 한 자리에 모여 귀농귀촌 토크쇼를 연 것. 순창군수가 신명난 소리 한가락 뽑으며 시작된 이번 토크쇼에서는 예비 귀농귀촌인을 위해 실시 중인 각 지역별 정책 등을 공개했다.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에서 열린 이들의 대화를 본지에서 정리·편집해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군수가 직접 말해주는 귀중한 꿀팁 정보가 가득 담겨 있으니 주목하자. 박성일 완주군수 "완주군은 인구 9만 명이 넘고 면적만 전북 전체 10.1%를 차지하는 큰 도시다. 전북의 유명한 산과 들, 호수가 모여있어 산천이 아름다운 고장이다. 흔히 완주군을 시골이라 생각하는데, 이곳은 도농복합지역에 가깝다. 아파트 거주 비율이 40%가 넘는데다 현대자동차와 KCC 등 대기업이 몰려 있다. 그만큼 지방세 수입도 많아 지방재정 자립도가 24.2%에 육박한다(전북 평균 12%). 예산 규모는 전국 군 단위(84곳) 중 2위다. 그만큼 귀농귀촌 정책에 쏟아부을 수 있는 예산도 넉넉하다는 의미다. 교육예산 하나만 봐도 다른 지자체에서는 약 30~70억을 투입하는데 우리는 교육지원과까지 만들어 170억 원을 투자한다. OECD 권장 도서관 수가 5만 명 당 1개라는데 우리는 국공립 도서관도 5개나 돼 1만 9천명 당 1개 수준이다. 전 세계적이지 않나. 문화복지 사업 지원도 활성화돼 있다. 만약 취미생활을 하고 싶은 군민 10명만 형성되면 관련 강사를 군 자체서 지원해주고 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만족스러울 것이다. 완주군하면 로컬푸드 1번지다. 지난해 11개 로컬푸드 매장에서 450억 원 매출을 올려 귀농귀촌한 사람들이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500만 원까지 수익을 봤다. 로컬푸드 덕분에 불안할 수 있는 초기 귀농귀촌 생활도 안정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마을기업이나 공동체 사업 등이 활성화돼 있는데 청년층 등이 구심점을 이루고 있는 사업체가 농촌 구석구석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또한, 귀농귀촌자들이 거주지에서 가장 불편을 겪는다는 것에 착안해, 귀농귀촌인을 위한 체험형 시설을 아파트에 마련했다. 현재 시공 중인데 아마 올 연말 쯤 10세대 정도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렇듯 살기 좋은 동네가 바로 완주군이다. 많이 찾아와달라." 박우정 고창군수?? "고창군은 그 어떤 지역보다 일찍 귀농귀촌인을 위한 조례를 제정한 지역이다. 여러 해동안 쌓아온 노하우로 사람들이 걱정없이 고창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놨다. 고창군에는 주거 안정에 대한 세부적인 정책이 잘 구축돼 있다. 시골에 정착하는 사람이 헌집을 구입해 수리하면 수리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고, 원주민과 귀농귀촌인이 함께 잘 어울려 지낼 수 있도록 집들이 비용도 40만~50만 원 가량 지원하고 있다. 친척이나 친구 5명 이상이 고창군에 올 경우 도로포장과 상수도 등 기반시설 조성 공사 지원금 1억 원도 드리고 있다. 귀농귀촌 학교도 마련해 놨다. 농사기술은 물론이거니와 주민과의 소통기술 등 실제 귀농귀촌했을 때 필요한 요소를 가르치는데, 고창군에서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손쉽게 배울 수 있도록 MBC아카데미가 해당 교육을 대행하고 있다. 또한 1년간 고창서 머물면서 풍습과 역사, 문화, 농업기술 등을 배울 수 있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도 운영 중이다. 바둑에는 수가 많다고 들었는데 우리 고창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귀촌해 살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분들은 토지를 사거나 빌려 귀농귀촌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건강하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면? 고창군에는 살아갈 여러 길이 열려 있는데 대표적으로 하루 7만 원씩 받고 농업 일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만약 내외가 한달 20일만 일해도 280만 원의 수입이 생긴다. 조금만 노력하면 먹고 사는데 큰 무리 없는 고장이 바로 고창군이다. 얼마전 신문에 은퇴하고 난 부부가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전주와 고창군이 선정됐다더라. 큰 욕심 내지 않고 노년을 건강하고 자녀들을 힘들게 하지 않으면서 살 수 있는 곳이 이곳 고창군이라 생각한다. 사실 어느 지역이나 귀농귀촌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자기에게 잘 맞는 지역으로 가면 된다. 하지만 나 역시 귀농한 군수인 만큼 우리 고창군에 오시면 더 자상하게 살펴드린다는 약속 하나는 드릴 수 있다. 넉넉한 인심의 고창군으로 마음 편히 찾아오시길 바란다." 황숙주 순창군수 "젊은 분들이 귀농귀촌을 결심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아마도 아이들 교육일 것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고장이 돼야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순창군에서는 인재 키우는데 앞장 서고 있다. ‘순창군 옥천인재숙’이라는 기숙시설을 만들어 중학교 3학년부터 고3까지 50명씩 총 200명을 선발해 집중 교육한다. 소수 맞춤형 교육과 아이들의 학구열 덕분에 해마다 서울대에 1~2명 등 서울 내 4년제 대학교에 20여 명이 입학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교육뿐만 아니다. 우리 순창군에서는 귀농귀촌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순창군 예산이 3천억 원인데, 듣자니 서울 동대문구 예산도 3,700억 원으로 1인당 100만 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리는 1인당 예산이 1천만 원을 육박한다. 높은 인구당 예산으로 귀농귀촌인을 위한 농사실습 지원, 멘토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운영 중이다. 자랑할 게 또 있다. 전국에서 순창군 만큼 영화관 인기가 높은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 예술관과 도서관 등에서는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이 이뤄지고 있다. 문화 융성의 해도 지정할만큼 문화 인프라를 잘 구축해놔 누구나 문화를 잘 누릴 수 있다. 사실 전라북도 어디를 가든 귀농귀촌 정책은 다 비슷비슷하다. 어디에 역점을 두고 있는지에 따라 정책 방향이 조금 다를 뿐이다. 그만큼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전북으로의 귀농귀촌은 건강을 지키면서 농촌에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전북 어디든 괜찮지만 장수의 마을이면서 많은 지원책이 마련돼 있는 순창군으로 오시면 더욱 좋겠다. 귀농귀촌에 최적의 장소, 순창군으로 오시라! 늦게 오면 자리 없다!(웃음)" INTERVIEW "깨끗하고 정 많은 김제에서 건강하세요!" 조정희 김제시 사단법인 귀농귀촌협의회 여성부장 “안녕하세요! 저는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 부량5길 초승마을로 귀농귀촌한 지 2년 된 조정희라고 합니다. 작은 헌 집을 고쳐 남편과 오순도순 정답게 살고 있죠. 귀촌 전에는 전주시내 아파트에 살았는데 재채기와 콧물 때문에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기 힘들 정도로 비염이 심했어요. 그러다 탁 트인 너른 평야와 맑은 공기에 반해 김제 초승마을로 오게 됐는데, 언제 비염이 있었냐는 듯 완쾌했어요. 건강해진 덕분에 예비 귀농인에게 도움 드리고자 이렇게 귀농귀촌협의회에서 활동도 할 수 있게 됐죠. 이른 새벽 논으로 나가면 벼에 맺힌 이슬에서 벼 향기가 맡아지는데, 향을 맡고 재채기하지 않고 숨을 잘 쉴 수 있다는 것에 아직도 신기하고 자연에 감사드려요. 저처럼 건강이 안 좋은 분에게는 김제는 새 삶을 살 수 있는 기회의 장소라 말씀드릴 수 있어요. 참!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마을 분들에게 적극 다가가라고 조언드리고 싶어요. 저희 초승마을 어르신들은 저희가 귀촌하자마자 반찬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음식을 가져다 주셨어요. 농사짓는 법도 알려주시고요. 정말 감사한 마음에 차가 없는 노인분들이 사 드시기 힘든 아이스크림이나 수박, 과일같은 걸 사다 드리고 있는데 무척 좋아하셔서 저도 참 기쁩니다. 서로 모자란 부분은 돕고 사는 마음을 가지고 먼저 다가간다면 어느 곳에서든 지역주민과 잘 지낼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잠깐! 농촌 유학, 알고 있나요? 지금껏 도시에서 살아온 우리 아이가 과연 농어촌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또래에 뒤떨어지지 않을지 걱정돼 귀농을 망설이는 이도 적지 않다. 또 한편으로는 아이에게 농어촌에서 자연과 함께 어울리며 클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 부모가 도시에서의 일을 관두지 못해 귀농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고민에 빠진 이들을 위해 전북이 ‘농촌유학’ 제도를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지자체 최초로 전북에서 만든 농촌유학은 서울뿐만 아니라 타 지자체 내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핫’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농촌유학은 도시 학생들이 6개월 이상 농촌에서 생활하며 그곳 학교에서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도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자연의 다양한 부분을 배우고 아이들의 인성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어 신청자는 매년 정원을 넘기고 있을 정도다. 숙식은 각 시군의 농촌유학센터나 농가에서 이뤄지게 되는데 친척집 방문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농촌주민과 아이들의 유대감 및 친화력과 농촌 문제에 대한 공감대도 높일 수 있다. 보통 초등학생 과정이 가장 많고 간간히 중학생을 위한 유학과정도 있으니 우리 아이를 위해 한 번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 <전북 지역별 농촌유학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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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REPORT] 삼시세끼도 찾는 전북, 귀농귀촌 1번지로 오세요!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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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단독주택 설계업체 가이드 ⑤(자~하 업체)
- 국내 대표적인 단독(전원) 주택 등 주택/주거 설계 전문 건축사사무소 및 건축가 정보를 수록하였으며 업체 정보에는 설계사무소명, 건축가명, 연락처, 홈페이지 주소와 함께 업체 특징, 수상 실적, 설계 주택 사진 등이 소개되었습니다.소개 순서는 가. 나. 다. 순을 기본으로 연속적으로 소개됩니다. 숫자, 영문이 들어가는 회사명은 편의상 우선 소개합니다.(자~하 업체 : 총 18개 설계업체 )㈜자림이앤씨건축사사무소 “건강한 건축”을 추구합니다. 대표 : 최정만패시브하우스 /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송파구 풍성로 77, A동 2층TEL : 02-6082-0404 http://zarim.kr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회장, 숭실대 건축학부 겸임교수(친환경건축). 서울시 녹색건축자문위원, 경기도 녹색건축정책자문위원. 한-오스트리아 국제건축전 초대 건축가, 동경세계 건축가 대회 초대건축가 장건축사사무소 대표 : 장성호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전북 전주시 완산구 마전들로 71, 3층 TEL : 063-237-0058전북 지역 건축사 전주 철근콘크리트 주택 정영한아키텍츠 다양하고 실험적인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 대표 : 정영한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84 TEL : 02-762-9621http://archiholic.com 한양대 대학원 건축과를 졸업, ㈜건정 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Y건축연구소 근무 과밀하고 획일화된 도시 풍경 틈에서 새로운 주거 유형을 탐색하는 동시에 다양한 현상과의 관계를 통하여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 설계 수법을 연구하고 있다. 정예랑건축사사무소 사람과 가까운 건축 대표 : 정예랑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강남구 선릉로135길 4-4, A-101호 TEL : 02-546-6162 한양대 건축학 박사 과정 수료. 2011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대상 수상. 횡성 주택 <가거지지, 2017>을 완공했으며, 한강건축상상전 : 한강극장(2017)에 전시 작가로 참여했다. 혼자가 아닌 함께 경험하는 소통으로 불특정 다수 속에서 또 다른 일상과 만나 새로운 이야기의 연장선이 되는 건축을 기대한다. 제이투오디자인 다양한 도시[Urban], 건축, 공간 및 공공 디자인 대표 : 이재성, 최두호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 본사 : 서울 강남구 논현로175길 25 다보빌딩 602호 TEL : 02-2277-2501 https://www.j2odesign.com 이재성 : 현 숭실대 건축학부 초빙교수 Pratt Institute, 컬럼비아대 건축대학원 졸업. 미국 아심토트, 라파엘 비뇰리에서 건축 디자이너로서 실무 경력을 쌓았다. 2015 빈치스 아티스트상, KODDCO 2012 베스트 디지털 디자이너상 최두호 : 프랑스 건축대학원 졸업, 현 경남대 건축학부 교수 장누벨(France)과 미국아심토트,이니에드에서 실무경력 ㈜종합건축사사무소시담 예술혼을 바탕으로 사람 안에 있는 건축, 도시, 디자인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대표 : 김시원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38 더샵아일랜드파크센터 102동 204호 TEL : 02-3775-0501 http://www.sidam.kr 일상 속에 살아 숨 쉬는 친근한 건축, 건축가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겸임 교수, 대한건축사협회 인재 육성위원회 위원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공공건축사, 서울시 공공건축사. 2017년 국토교통부 장관상, 지오아키텍처 위대한 일상성, 일상의 위대함 대표 : 이주영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7길 9 TEL : 02-395-1215 http://g-o-a.kr 이주영 소장은 영국의 AA School에서 MA Housing & Urbanism 학위를 받고 공간건축사사무소, 삼성건설, Ove Arup 등 한국과 런던에서 실무를 쌓았다. 네덜란드 건축사로 현재 서울시 공공건축가, 안양시 건축위원이며, 한경대학교 외래교수로 출강 중 이다. 일상의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움직임을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청마건축사사무소 일상성이 특별해지는 공간을 창조하는 건축가! 대표 : 김삼회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인천 계양구 장기로 24 루디아빌딩 3층 TEL : 032-555-9560 http://www.archicm.com 김삼회 대표는 사람과 함께 녹아드는 건축을 생각하고, 짓고, 누린다. 그래서 일상성이 특별해지는 공간을 연구하고 공유하며 창조하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다. 공간건축에서 근무한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무소를 개설해, 주택, 근린생활시설, 산업시설 등의 다양한 설계 작업을 진행했다. 주요작으로는 금호동 상가주택, 동탄 상가주택, 화성 L 단독주택 등이 있다. 최부용갤러리하우스 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대표 : 최부용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로 119, 2층C.P : 010-4575-8231http://bychouse.kr 어떤 사람들은 ‘건축은 노래와 같다.’라는 비유를 합니다. 건축주는 작사가이고, 설계자는 작곡가이며, 시공자는 가수와 같기 때문입니다. 건축주와 설계자, 시공자가 서로 함께 할 때 비로소 집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고민하고 앞으로 나갈 방향을 제시하여 아름다운 집을 완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준성 충남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대표 : 최준성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대전 유성구 대학로 99 충남대 공학2호관 215호TEL : 041- 821-5626 . 010-8979-7453 http://blog.daum.net/idlab 훌륭한 주택은 건축주와 건축가 시공자가 서로를 존중하며 열성을 다할 때 만들어질 수 있다. 대전 소유정 토마건축사사무소 대표 : 민규암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영등포구 63로 32 라이프콤비빌딩 1216호TEL : 02-782-0553 . 010-2180-2164 서울대 건축학, MIT 대학원 건축설계한 석사˙1999년 건축가협회상 본상, 2005년 제28회 한국건축가협회상 아천상, 동 아시아건축가협회 아카시아건축상, 2017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대상.1998~ 토마 건축사사무소 대표, 이화여자대학교 겸임교수˙주요작품 _ 한호재, 생각 속의 집, SS하우스, 세한가, 첨성재, 열대의 꿈, 기억의 사원 투닷건축사사무소 배타적이고 종속적인 건축을 지양합니다. 대표 : 조병규. 조병규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경기 양평군 양서면 북한강로 25-1, 301호 TEL : 02-6959-1076 . 010-7704-0701 https://blog.naver.com/ftw18 젊은 건축가 세 명이 모여 만든 TODOT건축사사무소는 배타적이고 종속족인 건축을 지양하고, 생활문화로서의 건축을 함께 만들어 가고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곰 삯아 좋은 결을 만들어내는 그러한 건축을 꿈꾼다. 창업 이후 용인 상가주택, 영종도시 상가주택, 동탄 상가주택, 미사 상가주택 등 꾸준하게 그들만의 건축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티에이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 허재봉 한옥 / 단독주택 / 상가주택 / 상업건물 설계 본사 : 경기 고양시 덕양구 토당로 54 충정빌딩 5층 TEL :031-971-0654https://blog.naver.com/hjbonghjbong 건국대 건축공학과, 중앙대 건축 및 도시설계 석사. 전통 건축 대목 과정과 한옥설계 과정을 이수했다. 전통한옥의 다양한 마당 공간을 현대주택에서 구현하고자, 모형과 BIM 모델링 기법을 통해 적정한 크기의 공간으로 만들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옥설계 전문인력 최우수상 국토부장관상 수상(2011).티에스건축사사무소 울산 지역 건축가 대표 : 김정우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울산 남구 대학로 13, 4층 TEL : 052-227-9227 https://blog.naver.com/tsarch 경희대 건축공학과 졸업 2004 울산시 아름다운 건축상 금상, 은상 2011 울산시 아름다운 건축상 은상, 동상 2012 ‘블루마시티’ 주택 설계 지정 건축사 플라잉건축사사무소 복잡함보다는 단순함(SIMPLICITY)이 주는 명쾌함과 유머를 담은 공간 대표 : 서경화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강남구 논현로16길 6, 203호 TEL : 02-6013-5063 http://flyingarch.co.kr 미국 친환경 기술사(LEED AP, B+C) 성남도시개발공사 건설자문 위원, 성남시 도시계획 위원회 위원, 5star 인증위원(한국목조건축협회) 유쾌한 반전을 좋아하고 우연히 만드는 인연에 즐거워하며, 복잡함보다는 단순함이 주는 명쾌함에 끌리고 여유라는 이름의 다른 하나인 유머(HUMOR)를 공간에 담고 있다. 하우스엔조이 고객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건축 제안 대표 : 차희숙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225번길 58-2, 지층1호 TEL : 031-702-0969 . 010-5396-4609 http://www.housenjoy.co.kr 하우스엔조이는 주택설계 전문 회사로서 건축 설계, 인테리어 설계, 건축 인허가, 디자인 감리 전문 회사로 전문가 그룹을 이루는 디자이너들의 차별화된 설계를 기반으로 고객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건축을 제안한다. 주택에 대한 근본적 가치를 생각하며 주거의 감동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家패시브건축그룹 저 에너지,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 하우스 전문 컨설팅, 건축 설계, 시공 및 감리 대표 : 조민구 저에너지,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하우스 컨설팅, 설계, 시공 본사 :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생명로 208-9 리움갤러리 96 201호TEL : 043-232-4547 http://www.haegapassive.com 조민구 홍대 건축학과 졸업, 독일 Certified PassiveHouse Designer 자격이상건축, 공간건축 근무 및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사무국장 역임. 패시브하우스의 보급을 위해 그 기준을 정립하고 컨설팅 및 인증 업무 등을 수행. 해가패시브건축그룹은 저에너지,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하우스 전문 컨설팅, 건축 설계, 시공 및 감리의 원스톱 프로세스 서비스 제공. 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 대표 : 황준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TEL : 02-733-1705 . 010-3395-9050 https://blog.naver.com/juneeeeeee 연세대 졸업 후 공간연구소, 이로재, 타카마쓰 신건축사무소(日本), 北京金禹盟建築設計有限公司(中國), 삼우설계 등에서 근무. 주거시설, 인테리어, 상업시설, 인테리어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건축대전 대상, 경남 도지사 표창, 경기도 건축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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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9년 11월호 발간
- 2019.11 November Vol. 248 SPECIAL FEATURE 이제는 필수 아이템! 중문 인테리어 중문은 이제 인테리어 옵션이 아닌, 필수템이다. 집 안의 온도 유지는 기본,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음과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효과까지 볼 수 있어 더욱 인기다. 중문, 왜 설치해야하는지, 최근 뜨고 있는 제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066 중문의 기능과 시공 시 체크할 점 068 다양한 형태의 중문 스터디 070 대표 브랜드 6곳의 추천 제품들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 건축주는 3인 가족을 위한 공간과 본인 사무실을 원했다. 부정형의 대지 형상을 따라 최대 건축 영역을 찾기보다는 대지의 형상에 맞는 건축물을 구성했다. 공간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건물 내외부에 예각이 생기지 않게 했고, 건축비를 고려해 고급자재는 지양하고 대신 단열과 창호재는 일반 성능 이상을 적용했다. 거주공간의 기본인 시원하고 따뜻한 집을 최우선 고려한 것이다. _COVER STORY 078 유쾌한 가족의 따로 또 같이 김포 주택 086 H빔과 컨테이너 결합 구조 울산 그라찌에 094 명당과 웰빙의 건강한 만남 산청 황토주택 102 아내 몰래 땅 사서 지은 나주 주택 110 시골 향수에 끌려 지은 담양 주택 118 공실률 줄이는 평면설계 적용 수원 더 브릭 하우스 ARCHITECT CORNER 126 그들만의 특별한 공간 안성 메모리 하우스 134 사람 냄새 나는 풍경에 매료 대구 단비家 142 초기 설렘 그 이상의 행복감 수원 주택 150 가족의 행복을 담는 앨범 천안 에세이 하우스 HOME DESIGN 주택의 이름인‘나린’은 (하늘이)내리다의 고어다. 2018년 설계한 나린Ⅰ모델과 이어지는 나린Ⅱ모델은 자연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아늑한 공간을 주제로 따뜻한 컬러로 공간을 채우는 인테리어를 계획했다. 내추럴 소재의 질감을 반복하는 라인형 패턴과 다양한 디자인 요소로 나타내 공간 곳곳에 콘셉트를 구현했다. _더존하우징 158 하늘이 내린 선물 나린 : 두 번째 이야기 166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사랑스럽게 꾸민 아이 방 ARCHITECTURE DESIGN 170 yi-house 174 입체감 느껴지는 86평형 전원주택 186 NEWS & ISSUE 176 애독자 사은 퀴즈 잔치 & 애독자 엽서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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