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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녘까지 자연 빛이 가득 용인 달팽이 하우스
- 집과 집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담장이 일체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마치 나선형 껍질 안에 쏙 들어가 있는 달팽이 같다. 콤팩트하게 설계해 집이 단일 매스로 보이도록 했고, 해가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기 전까지 실내로 넉넉히 들어오는 햇빛 덕분에, 굳이 조명을 킬 필요도, 보일러를 돌릴 필요도 없다. 글 변효진(BHJ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BHJ건축사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비행안전제2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49㎡(105.76평)건축면적 115.34㎡(34.95평)건폐율 33.05%연면적 115.34㎡(34.95평)1층 115.34㎡(34.95평)다락 13.03㎡(3.95평)용적률 33.05%설계기간 2020년 2월~5월공사기간 2020년 6월~12월설계 BHJ 건축사사무소 010-8962-0439 www.bhj-architects.com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징크벽 - 스타코데크 -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편백나무루버(거실,욕실), 자작합판(부엌), 합지(기타)벽 - 타일(부엌, 욕실), 합지(기타)바닥 - 원목마루계단실 디딤판 - 애쉬 원목난간 - 분체도장철관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외단열 - EPS 단열보드, 비드법 단열재중단열 - 글라스울창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현관 알루미늄 시스템도어조명 린노, 무토, 메가룩스주방기구 MDF위 PVC멤브레인 및 우레탄 도장, 세라믹위생기구 콜러, 대림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출입구를 미색의 알코브 공간으로 디자인하여 도로에서의 인지성을 높이고 바닥에 진입 방향으로 장돌을 놓아 끌어들이는 느낌을 강조하였다. 현관 중문을 열면 복도, 거실을 거쳐 거실창 너머 보이는 외부를 향해 확장되는 공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용인 사암리 주택은 자녀들의 분가 및 은퇴 후 단출하게 소박한 멋과 여유를 즐기며 노년을 보내고자 하는 노부부를 위한 집이다. 고령인 두 분의 신체적 조건과 제한된 예산을 고려해, 콤팩트한 집과 최소화한 동선 범위 안에 모든 필요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계획하면서도, 동시에 넉넉하고 좋은 내부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또한 손이 많이 가지 않고 실내 환경 조절이 최대한 자연적으로 이뤄지는 집을 만들고자 했다. 두 분에게 군더더기 없이 꼭 맞는 작은 달팽이 같은 집, 전원 풍경 속에서 단단하고 씩씩하게 서 있는 작은 원석 같은 집을 설계하고 싶었다. 나비 형태 대지의 중앙에서 폭이 가장 좁은 부분을 기준선으로 하여, 콤팩트하게 설계한 집을 한쪽에 배치함으로써 다른 쪽에 다용도 마당(정원, 휴식공간, 가사공간) 면적을 최대한 확보했다. 콤팩트한 집 안은 중앙의 짧은 동선과 그 주위로 돌아가며 태양의 움직임에 맞춰 배치한 내부 공간들로 구성된다. 빛은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주택을 돌아가며 골고루 비춰주고, 내부 곳곳은 온종일 자연 빛으로 채워진다. 거실은 남쪽 테라스 측 소파 공간과 서쪽 마당 측 식사 공간이라는 두 영역으로 나뉜다. 경사지붕 밑 볼륨을 활용하여 넉넉한 공간 맛을 낸 거실은 다락방 창문 너머 보이는 하늘을 통해 다시 한번 확장된다. 별도의 두 공간이자 한 공간으로 계획한 거실과 부엌은 일상의 멋과 맛이 공존하는 곳이다. 부엌만의 기능적 독립성을 확보하면서도 거실과 부엌 간에 자유롭게 사람과 음식이 드나들고 대화와 시선이 오가도록 하였다. 부엌은 안주인이 음식 준비뿐만 다른 가사를 돌보고 독서, 음악 감상 등을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부엌과 마당을 직접 연결시켜 안주인이 실내외를 오가며 가사를 효율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콤팩트하게 설계한 집콘크리트 담장은 집을 중심으로 대지를 한 바퀴 돌면서 다양한 외부 공간들을 만들고, 담장 높이는 각 외부 공간의 기능에 따라 연속적으로 변한다. 노부부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북측 도로 선과 동측 및 서측 인접대지경계선에서는 담장을 사람 키 높이로 계획했다. 이는 외부인이 집 내외부의 사적 공간을 볼 수 없도록 하면서도 담장에 의해 차경借景된 하늘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담장은 남쪽으로 갈수록 점차적으로 낮아져 테라스 및 마당의 난간이 된다. 덕분에 테라스에 면해 있는 거실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테라스 난간 위로 펼쳐진 남쪽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콤팩트하게 설계한 집의 특징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같은 흑갈색의 알루미늄징크와 스타코를 경사지붕과 외벽 마감에 사용해 집이 단일 매스로 보이도록 했다. 그리고 같은 스타코를 콘크리트 담장 마감에도 적용해 집 매스와 일체성을 가지도록 했다. 남쪽으로 여유 있게 돌출시킨 지붕은 남쪽 직사광선을 막는 차양 역할을 하고 빗물로부터 테라스 공간을 보호한다. 천장을 제외한 전체를 바다 물빛 타일로 마감한 욕실. 넉넉한 크기의 창을 통해 자연 빛과 외부 후원 경관이 실내로 들어온다. . 모든 사적 공간의 진출입은 현관과 바로 연결되는 짧은 복도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하여 거실이 통과 동선이 되지 않도록 하였다. 욕실과 마찬가지로 동쪽 후원에 면해 배치한 침실은 매일 아침 햇살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곳이다. 거실 창문처럼 침실 창문에도 홍송과 한지로 된 여닫이 차양을 달아 차양이 닫힌 상태에서도 자연 빛이 은은하게 침실 안으로 들어오도록 하였다 넉넉하게 들어오는 햇빛남향 전망이 확 트인 부분에 거실과 연결된 테라스를 만들었다. 지붕 처마를 여유 있게 돌출시키고, 거실 창문들을 크게 내고, 바닥에 나무를 깔았다. 그리고 지붕 처마와 테라스 난간이 만드는 액자 속으로 차경借景된 풍경이 펼쳐지도록 했다. 해가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기 전까지 거실 안으로 넉넉히 들어오는 햇빛 덕분에, 굳이 조명을 킬 필요도, 보일러를 돌릴 필요도 없다. 여유 있게 돌출시킨 지붕 처마는 햇빛이 넉넉하지만 과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어루만져 준다. 거실 밖 테라스 난간 위로 펼쳐지는 전원 풍경은 식탁 너머 보이는 마당 정경으로 이어진다. 해와 구름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그림자 덕분에, 이 운치 있는 자연의 그림들은 하루 종일 바라봐도 지루하지 않다. 면적은 8평이란 작은 규모이지만, 경사지붕 밑 볼륨을 충분히 활용한 거실의 공간 맛은 넉넉하다. 거실에서 다락방 창문 너머 보이는 하늘의 단상은 거실 공간을 확장시키는 또 다른 장치이다. 한쪽으로 하늘과, 반대쪽으로 1층 거실과 통하는 다락방은 집 속의 또 다른 집 같은 별도의 공간이자 가족의 기억이 보관된 창고이다. 사람과 함께 변해가는 건축물현관을 지나자마자 보이는 물푸레나무 계단을 오르면 작은 다락방에 도착한다. 분가한 자녀들이 손주들과 같이 오면 사용하는 매트리스가 갖춰져 있고, 벽 위에는 자녀들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동안 가족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빼곡히 걸려 있다. 다락방 한쪽에는 지붕창이 있어 하늘과 햇살이 자그맣게 방 안으로 들어오고, 다른 쪽 창을 통해 보이는 거실은 다락방과 연결된다. 이러한 공간 세팅은 가족과 같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홀로 조용히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게 하고, 사진들이 상기시키는 기억 속으로 몰입하도록 한다. 노부부가 입주하기 전, 주택은 미완성이었다. 이제는 두 분의 손길과 흔적으로 채워져 두 분의 집으로 비로소 완성되었다. 건축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사람과 시간이 필요하다. 건축이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과 함께 어떻게 변해가는 지가 중요하다. 사람 키 높이의 담장이 점차 낮아져 테라스 및 마당의 난간이 되며 그 위로 남쪽 경관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정원, 텃밭, 휴식공간, 가사공간 등의 다용도로 쓰이는 마당은 한국 전통정원의 단상들을 소박하게 담고 있다. 나비 모양 대지의 한쪽에 쏙 들어가도록 콤팩트하게 설계, 배치한 집은 대지 반대쪽에 위치한 마당과 한 쌍을 이룬다. 집과 마당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산 풍경이, 남쪽으로는 농지로 구성된 전원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북쪽 도로를 따라 단정하게 놓인 흑갈색 담장 위로 재단된 하늘이 펼쳐지고 집 지붕이 빼꼼히 보인다. 이러한 구성은 담장 뒤 공간이 더욱 궁금해지게 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변효진 (BHJ건축사사무소 대표 / 건축사, 프랑스건축사)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Paris-Belleville 국립건축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쳤다. 파리에 소재한 Gaetan Le Penhuel Architectes와 Devillers & Associes에서 오랫동안 실무를 쌓은 후, 2017년 귀국해 BHJ건축사사무소를 설립했다. 서로 다른 스케일과 영역을 넘나들며 인간 환경에 대해 총체적으로 설계하고, 새롭고 감각적이며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서울시 마을 건축가로 활동 중이며, 서울시립대학교와 세종대학교에서 겸임교수(2017-2020)를 역임했다.010-8962-0439 bhj.architects@gmail.com www.bhj-architec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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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녘까지 자연 빛이 가득 용인 달팽이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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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주택】 공간 분할 돋보이는 경량목조주택
- 양평 주택은 모던한 입면에 마감재를 달리해 입체감과 볼륨감을 살렸다. 또한, 거실을 조망 좋은 전면으로 좀 더 가까이 돌출시키고 좌우로 사적공간을 물린 배치가 돋보인다. 복도와 계단 등 수평·수직 이동 공간을 짧고 간결하게 배치하면서 안정감을 살린 점도 그러하다. 거실에서 내다보이는 수려한 전망, 건축주가 이곳에 제2의 보금자리를 잡은 까닭을 짐작케 한다.글 사진 김경한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지역/지구 보존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목구조대지면적 992.00㎡(300.61평)건축면적 115.00㎡(34.85평)연면적 116.16㎡(35.20평) 1층 77.20㎡(23.39평) 2층 38.50㎡(11.67평)건폐율 34.85%용적률 11.71%설계기간 2016년 6월 ~ 7월공사기간 2016년 10월 ~ 12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외벽 - 스타코 플렉스, 징크 데크 -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LG 지인 실크벽지 내벽 - 원목 사이딩, 도배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오웬스코닝 글라스울 R-32 외벽 - 오웬스코닝 글라스울 R-21 내벽 - 오웬스코닝 글라스울 R-19계단실 디딤판 - 파인집성 난간 - 평철창호 시스템 창호 A1 시스템 창호(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현관 서현 화이버 글라스도어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경동나비엔 LPG디자인 및 설계 ㈜원하우징월드 02-420-7811 www.onehousing.co.kr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의 전원주택단지에 들어선 연면적 35.20평 복층 경량목조주택. 이곳에서 아신역이 5분 거리고 팔당대교까지 20여 분 거리인데 양평-송파 전용도로가 개통되면 소요시간은 더 짧아진다. 여기에 생활편의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어 예나 지금이나 수도권 전원주택 1번지로서의 명성을 유지하는 곳이다. 아신리 양평힐타운은 시공사에서 지난해 중순부터 총 26필지를 분양했는데 현재 12필지 분양을 마쳤다. 1층 평면도 현관 옆에 스크린 장치를 둬 문을 열어도 진입로와 대문에서 실내가 바로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 바스켓 화분도 걸어 멋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다. 양평 주택이 앉혀진 대지의 형세는 나지막한 구릉 끝자락의 앞뒤로 긴 장방형이며 우측에서 뒤쪽으로 단지 내 진입로가 나 있다. 주택은 조망과 일조 그리고 넓은 앞마당을 확보하고자 남서향으로 물려 앉혔다. 입면은 정육면체 모듈 박스를 포개어 좌우 대칭적으로 배치하고 단면 경사지붕을 올린 모던 스타일이다. 자칫 밋밋해 보일 수도 있는 입면에 스타코 플렉스, 적삼목 버티컬 사이딩, 리얼징크 등의 마감재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거실과 데크, 마당 사이에 둔 한 뼘 정도의 단차는 적당한 위계와 이동의 편리성을 갖췄다. 진입로 및 대문에서 현관이 바로보이지 않게 설치한 스크린 장치는 바스켓 화분걸이로도 맞춤해 보인다. 또한 거실 좌측 뒤로 감춘 안방 전용 데크는 설계 당시 사생활 보호를 염두에 둔 듯하다. 거실은 천장을 오픈하고 큰 창호를 내 개방감을 부여했다. 주방은 거실과 일체형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다용도실, 현관, 안방으로도 바로 통할 수 있도록 해 가사의 편의를 도모했다. 빈티지와 시크의 조화 공간 배치는 1층의 경우 가족생활의 중심 공간인 거실을 사이에 두고 햇살이 잘 드는 좌우 정면으로 사적공간을 배치한 형태다. 또한, 우측에 이용 빈도가 높은 현관, 공용 욕실, 계단실 등을 엮어서 배치했다. 가사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거실 뒤쪽에 배치한 대면형 주방/식당에선 다용도실-데크-뒷마당(텃밭)으로 동선을 연결했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앞뒤로 배치했음에도 천장고를 달리함으로써 거실에선 개방감이, 주방/식당에선 안정감이 느껴진다. 거실은 목재와 천연페인트로 마감해 시각적으로 층을 분리했다. 복도와 계단 등 수평·수직 이동 공간을 짧고 간결하게 배치하면서 안정감을 살린 점이 두드러진다. 양평 주택 건축주가 맘에 들어 하는 공간은 거실이다. “거실에서 내다보이는 전망은 물론이고 아파트에선 상상할 수 없는 거실 천장을 오픈해 시원스러워요. 처음엔 생각지도 않은 부분인데 지인의 권유로 시공한 거예요. 우리 부부만 살고 아이들이 주말이면 힐링을 하러 오는 공간인데 굳이 막아서 방을 많이 만들 필요가 없으니까요.” 건축주가 주로 머무는 1층에 안방과 서재를 배치했다. 서재는 사업을 하는 건축주가 서류를 정리하며 조용히 사업을 구상하는 공간이다. 2층은 계단실과 홀 좌우로 두 개의 방을 배치하고 남서쪽으로 창을 내 밝고 온화한 분위기가 감돈다. 2층도 1층과 마찬가지로 이용 빈도가 높은 계단실과 화장실, 발코니를 한데 엮었다. 인테리어 콘셉트는 빈티지와 시크의 조화다. 공용공간과 계단실은 원목을 가공해 디자인한 빈티지 스타일이라면, 사적공간과 가사공간은 화이트 톤의 친환경 페인트 및 벽지로 디자인한 시크 스타일이다. 2층 평면도 두 자녀방 사이의 복도를 길게 빼 사생활 보호에도 힘썼다. 거실을 오픈 천장으로 시공해 출가한 자녀들이 2층에서 잠시 머물 때 거실에서 머무는 부모와 간단한 대화가 가능하다. * 아파트에 거주하다가 전원주택으로 이주한 지 이제 6개월 됐다는 양평 주택의 건축주. “아파트에 살 때는 갑갑해서 주말이면 교외로 나가곤 했어요. 옥천은 교통이 편리한 데다 주변에 볼거리며 먹을거리가 많은 곳이라 자주 놀러왔고요. 그 때마다 내심 수려한 경관에 반해 이런 데서 집을 짓고 한번 살아봤으면 했죠. 그러던 중 시공사에서 주택을 분양한다는 주변 얘기를 듣고, 이곳을 찾았다가 부지를 매입해 경량목조주택을 지은 거예요. 아파트와 달리 내 집 마당을 밟아서 좋고, 사방으로 보이는 게 푸른 산이니 주말엔 문밖으로 나갈 일이 없어요. 요즘 텃밭에서 올라오는 새순 보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부지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고 싶었다. 이를 위해 산세가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베란다와 마당을 계획했다. 건축주가 직접 가꾸는 텃밭 원하우징은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양평힐타운에 총 26필지를 분양하고 있으며, 이중 12필지의 분양을 마쳤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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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주택】 공간 분할 돋보이는 경량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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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전원주택] 유목형 가족의 기억 저장 공간, 아산 염치주택
- 충남 아산시 염치읍 염치저수지에 접해 훌륭한 풍경을 지닌 염치주택. 처음엔 세컨드하우스로 계획했으나, 이젠 온 가족이 자연스럽게 모여서 즐기는 행복한 장소다. 건축가가 건축주의 요청을 지혜로운 프로그램과 디자인으로 잘 풀어낸 결과다. 세 개로 채를 나눈 작은 주택의 조합은 각각 다른 기능을 지니며 하나의 주택으로 묶이기도 한다. 또한, 이를 둘러싼 마당은 염치저수지로 열려 시각적으로 넓은 외부 공간을 연출한다. 세 채의 주택 모두에서 내다보이는 풍경이 즐겁기만 하다. 목구조로 구축한 공간은 그 디테일이 어느 한 곳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을 정도로 정교하다. 이 또한 건축가의 노력이 잘 드러난 점이다. - 심사평 강승희(한국목조건축협회) -글 조남호 | 사진 윤준환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충남 아산시 염치읍 동정리용도지역 농림지역대지구분 A필지 안채 B필지 별채, 서재대지면적 A필지 567.00㎡(171.81평) B필지 649.00㎡(196.66평)건축면적 A필지 108.12㎡(32.76평) B필지 144.00㎡(43.63평)건폐율 A필지 19.07% B필지 26.24%연면적 A필지 178.41㎡(54.06평) B필지 377.70㎡(114.45평)용적률 A필지 31.46% B필지 58.20%건축구조 경골목구조+중목구조 MATERIAL 외부마감 지붕-징크, 이뻬 벽-붉은색 고벽돌, 이뻬 목재 사이딩내부마감 천장-친환경 수성페인트 벽-친환경 수성페인트, 칼스톤 인조 대리석 바닥-온돌마루단열재 지붕-R30단열재(가등급) 벽-R25 글래스울 단열재설계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T 02-562-7576 W soltos.kr시공 ㈜스튜가목조건축연구소 T02-584-1090 W http://masterbuilder.kr/stuga 각각의 독립성을 갖는 안채, 별채, 서재 세 채가 마당을 중심으로, 또 연결 통로에 의해 하나로 합쳐진다. 건축주는 천안과 해외에 공장을 두고 유럽시장을 대상으로 의류사업을 한다. 가족은 중국에서 오래 생활했으며 현재 두 딸은 유학 중이고 부인과 늦둥이아들은 서울에 거주한다. 건축주도 해외출장이 잦기에 일종의 유목형遊牧形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건축주는 뿔뿔이 흩어진 몇몇 가족이 잠시 모이더라도, 그 기억의 단편들이 저장되는 주택을 회사에서 가까운 호숫가에 짓고 싶어 했다. 3채로 앉힌 채 나눔 집아산 염치주택은 호숫가에 접한 두 개의 필지에 채를 세 개로 나눠 앉힌 채 나눔 집으로, A필지엔 안채가 B필지엔 별채와 서재가 있다. 건축주가 설계 협의 시 요구한 사항은 우선 부인과 아들이 함께 거주할 공간과 양가 부모님이 상황에 따라서 함께 거주할 수도 있는 별채 겸 게스트하우스 그리고 재택 근무할 수 있는 별동의 서재였다.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장기적으론 두 딸의 공간으로 전용되도록 고려했다. 건축주의 대지를 포함해 호숫가엔 네 필지가 서로 이웃하고 있다. 최근 오른쪽으로 필자와 가까운 건축가가 설계한 주택이 들어섬으로써 아담한 마을 구조가 완성됐다.주택은 북쪽 길을 등지고 호수를 향한 남향으로 앉혀졌다. 각각의 독립성을 갖는 안채, 별채, 서재 세 채가 마당을 중심으로, 또 연결 통로에 의해 하나로 합쳐진다. 연결 통로는 비를 맞지 않고 이동하게 하고, 철골과 목재 프레임으로 구성해 덩어리 형태의 건물과 대비되도록 투명성의 언어로 만들어졌다. 안채는 정방형에 가까운 평면 구조에 정면 3분할과 측면 가변형 3분할, 이렇게 9분할의 질서를 바탕으로 이뤄진 베네치아공화국의 건축가 안드레아 팔라디오의 ‘빌라로툰다의 오마쥬’라고 할 수 있다. 팔라디오는 《건축4서》에서 앞에 펼쳐지는 경작지와 자연을 ‘장대한 극장’이라고 표현했는데, 이 주택은 전면의 풍경에 집중돼 있다. 안채는 온전히 가족만을 위한 공간이다. 안채는 정방형에 가까운 평면 구조에 정면 3분할과 측면 가변형 3분할, 이렇게 9분할의 질서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서재는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된 작은 별채로, 안채와 대등한 구성 요소로 인식되도록 작지만 조각적인 형태로 디자인했다. 별채는 양가의 부모님이나 가족 친구들의 방문을 염두에 둔 공간이다. 자녀들이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조차도 이곳에서 함께하기를 기대하며 계획했다. 별채는 마당을 ‘ㄷ’자로 에워싸는 배치의 중심을 담당하면서 남쪽으로 단정한 면을 이루는 반면, 북측 도로면은 길에 따라서 사선으로 이뤄져 맥락에 대응한다.서재는 건축주의 개인 공간이자 재택근무를 위한 공간이다.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된 작은 별채로, 안채와 대등한 구성 요소로 인식되도록 작지만 조각적인 형태로 디자인했다. 지붕을 벽체와 동일한 재료(하드우드 이뻬)와 동일한 디테일로 마감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1. 다용도실 2. 방 3. 부엌 4. 화장실 5. 현관 6. 식당 7. 거실 8. 보일러실 9. 거실 및 부엌 10. 서재 기학학적인 질서를 바탕으로 경골목구조가 이루는 추상적인 벽과 천연 안료인 지당을 먹인 중목구조가 공간의 성격을 섬세하게 조절한다. 거실과 식당을 연결하는 공간에 주로 적용한 개념이고, 한옥의 공간 개념을 일부 채용한 것이다. 호수를 향해 활짝 열린 공간목구조주택이지만 주요 외장재는 붉은 벽돌이고, 이뻬를 별채의 일부와 서재에 적용했다. 안채는 온전히 벽돌로 마감해 단단한 느낌을 주는데 외부 이미지와 내부 이미지를 극적으로 변화시킨다. 별채는 절충적이고, 서재는 사이를 20㎜ 벌린 목재 수직 사이딩으로 지붕에서부터 외벽까지 모두 마감해 오브제처럼 작지만 강한 인상을 만들어 준다. 별채 침실. 안채 욕실. 현대주택에서 가사공간은 식당과 주방이 통합되면서 거실에 비해 그 비중이 점점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음식 준비가 주부만의 몫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준비하고 식사하는 교류의 공간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 주택에선 안채의 경우 안쪽에 작은 주방을 두고 식당 한 켠에 여유로운 아일랜드 식탁을 배치해 그러한 요구에 대응하려고 했다. 위생공간의 경우 현관에서 가까운 화장실은 외부 활동 후 손을 쉽게 씻도록 세면대를 홀에 노출하고, 안방 욕실은 공간을 구획하지 않고 큰 홀에 각각의 기능들을 배열하는 방법을 선택해 호수의 스케일에 대응하도록 했다. 전이공간은 집의 후면에서 진입해 마당과 연결 통로를 통해 각 채의 현관에 이르고, 현관 홀과 거실을 거쳐 개별공간에 이른다. 모든 동선이 종국엔 호수를 향한 전망을 보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공간의 구성은 마당을 중심으로 통합적이지만 경험은 연속적이라고 할 수 있다. 1. 드레스룸 2. 홀 3. 방 4. 파우더룸 5. 화장실 6. 안방 7. 욕실 8. 거실 및 부엌 계단실과 다락을 떠받치는 2층 중목구조. 한옥의 공간 개념을 일부 채용설계 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다. 특히 안채와 별채, 서재가 각각 존재감을 분명히 갖도록 의도했으며, 마당과 연결 통로를 매개로 세 채 모두 호수를 향해 통합된 질서를 이루도록 했다. 이처럼 부분과 전체는 유기적으로 연결되므로 모든 부분이 중요하다. 2층 별채 모습. 주택은 북쪽 길을 등지고 호수를 향한 남향으로 앉혀져 전망이 시원스럽다. 이 주택은 기학학적인 질서를 바탕으로 경골목구조가 이루는 추상적인 벽과 천연 안료인 지당을 먹인 중목구조가 공간의 성격을 섬세하게 조절한다. 거실과 식당을 연결하는 공간에 주로 적용한 개념이고, 한옥의 공간 개념을 일부 채용한 것이다.솔토지빈건축은 벽식 전통을 따르는 경골목구조의 높은 효율성과 중목구조의 평면 가변성에 주목해 두 공법을 융합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두 공법은 구조 해석의 원리가 달라 설계 과정에서 섬세한 조정이 필수적이다. 횡력에 약한 중목구조의 특성을 보완하고자 보이지 않는 철골복합구조를 사용했다. 이러한 경험은 다양한 공간을 창출하기 위한 좋은 기반이 된다. 연결 통로는 비를 맞지 않고 이동하게 하고, 철골과 목재 프레임으로 구성돼 덩어리 형태의 건물과 대비되도록 투명성의 언어로 만들어졌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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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전원주택] 유목형 가족의 기억 저장 공간, 아산 염치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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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전원주택】 지리산의 풍광을 끌어안은 산속에 묻힌 집
- 200평 대지에 연면적 30평으로 지은 이 주택은 경량 목구조에 구들방을 드렸다는 점, 주변 환경을 살리고 자연과 어우러지게 하고, 박스 형태의 벽체 모양을 높이가 서로 다르게 설계해 공간 확보와 멋을 더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지리산 풍광이 마치 집 안으로 들어올 것만 같고 사방팔방이 마치 내 정원 같다고 말하는 건축주는 지리산 자락에 지은 이 집의 장점으로 자연 조망을 꼽는다.글·사진 박창배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건축 정보위치 경남 하동군 청암면건축형태 경량목구조지역. 지구 개발구역, 자연취락지구부지면적 3,300㎡(1,000평)대지면적 660㎡(200평)연면적 99㎡(30평) 1층 99㎡(30평) 다락 29.7㎡(9평)지붕재 아스팔트 슁글외벽마감 노출보드, 스타코내부마감 친환경 규조토바닥마감 강화마루, 구들용 광목천창호재 독일식 시스템 창호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축열식 전기온수기식수공급 지하수시공 EJ건축 (061)745-2578 면마다 크고 작은 창이 설치돼 있어 앉아서도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거실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경남 산청군 ·하동군 ·함양군 등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 지리산. 천왕봉 (1916.77m)을 주봉으로 하는 지리산은 서쪽 끝의 노고단(1507m), 서쪽 중앙의 반야봉 (1751m) 등 3봉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100여 리의 거대한 산악 군을 형성한다. 최근 들어 이곳 지리산 일대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웰빙과 힐링, 귀농·귀촌을 위한 전원주택 바람이다. 규모가 큰 전원주택 단지가 속속 들어서는가 하면 풍광 좋은 곳에 외따로 들어서는 전원주택도 여럿 있다.하동군 청암면 상이리에 자리한 경량 목조주택. 지리산 자락 정남향으로 앉힌 이 주택은 채광과 조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사방으로 드문드문 창을 냈는데, 그 덕분에 주변의 자연환경을 집 안으로 고스란히 끌어안았다.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강조하고 단조롭지 않게 아트월을 설치했다 다락방 지리산의 풍광을 집 안으로200평의 대지에 연면적 30평으로 지은 이 주택은 경량 목구조에 구들방을 들였다는 점, 주변 환경을 살리고 자연과 어우러지게 하고, 박스 형태의 벽체 모양을 높이가 서로 다르게 설계해 공간 확보와 멋을 더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선조로부터 부지를 물려받은 건축주는 마음이 맞는 시공업체를 선정하고자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다고. “지리산 깊은 곳에서 건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작업이 아니었죠. 길이 좁아 공사차량이 다니는 게 수월하지 않을 뿐 아니라 위험하기도 했어요. 그렇다고 대충 집을 짓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 업체를 만나보았지만 제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시공사 오은종 대표는 달랐습니다.” 구들방(안방). 목조주택이지만 구들방을 들였다는 게 특이하다 오 대표는 건축주가 집안에서도 1년 365일 지리산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충실하게 반영했다. 특히 넓은 덱과 거실을 비롯한 각 방에서 자연을 조망할 수 있고, 자연의 기운이 집 안에 머물도록 하는 창문이 그것이다. 안방(구들방)에는 지리산 풍광을 감상하도록 대창을 낸 것 역시 건축주를 배려한 설계 포인트다. 다락방에도 좌우로 긴 창을 내어 주변 숲을 감상할 수 있다. 복도. / 화장실 외부와 소통하는 인테리어자연스럽게 쌓은 돌계단을 오르면 덱이 펼쳐지는 가운데 단정하게 정리된 느낌을 주는 현관에 이른다. 현관에 들어서면 시선을 차단하는 긴 복도와 마주하는데, 복도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전면에는 거실이, 후면에는 주방·식당이 있고, 복도 오른쪽으로는 욕실과 객실, 안방이 있다. 거실에서 이어지는 주방 겸 식당. 가사공간 역시 대창을 달아 일하면서도 주변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실내 디자인은 집의 안팎으로 조화를 이루는 모던한 이미지로 연출했다. 자연 채광을 통한 시각적 개방감을 극대화한 거실은 조망과 일조량을 고려해 대창을 달고 웅장함을 더하기 위해 천장을 높이고 공학 목재를 얹어 무게감을 더했다. 주방·식당, 다용도실은 수납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단순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살렸고, 특히 개수 대창을 키워 심심치 않은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침실은 구들을 시공해 몸소 치유를 느낄 수 있다. 이외 하드 목재의 천연 방부목으로 넓게 시공된 덱은 핸드레일 없이 전체 계단을 둬 어느 방향에서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지리산 깊숙한 곳에 푹 파묻혀 외부에서 눈에 띄지 않는다. 박스 형태의 외관 후면. 공간별 높낮이가 달라 단조롭지 않다 지리산 풍광이 마치 집 안으로 들어올 것만 같고 사방팔방이 마치 내 정원 같다고 말하는 건축주는 지리산 자락에 지은 이 집의 장점으로 자연 조망을 꼽는다.“이곳에서 아무 일하지 않고 감상만 하고 있어도 심심하지가 않아요. 주변 환경을 바라보는 재미가 그만이거든요. 하루 24시간 365일 산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면 놀라울 따름입니다. 덱에 나서면 멀고 가까운 산들이 집으로 들어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현관 자연스럽게 만든 돌계단을 올라가면 현관이 나온다 앞마당 한편에 자리 잡은 앉아서 쉴 수 있는 덱 위의 탁자와 의자 / 마당 뒤편으로는 안방에 불을 땔 수 있는 아궁이와 작은 창고 【하동 전원주택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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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전원주택】 지리산의 풍광을 끌어안은 산속에 묻힌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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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이는 집] 81평 대지를 넓게 활용한 인천 58평 복층 목조주택
- 수도권 서부지역 부동산시장에서 상한가를 치는 곳 가운데 하나가 인천시 중구에 속하는 영종도다. 2009년 신공항철도가 개통 예정이고, 동북아 경제의 허브 구축을 목표로 추진 중인 송도신도시와 청라지구 등과 함께 삼각 벨트로 묶인 경제자유구역에 속하기 때문이다. 영종도에서 단독주택지로 각광 받는 곳은 인천국제공항을 배후로 개발된 공항신도시의 운서동 일대다. 접근성이 양호하고 인근에는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단독주택지는 주로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데 평당 300만 원을 호가한다. 이제 막 마을의 면모를 갖춰나가기 시작한 이곳 단독주택지에는 특이한 58평 복층 목조주택이 자리한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중구 운서동 ·건축형태 : 복층 목조주택(2″×6″) ·지역/지구 : 1종 전용 주거지역 ·연 면 적 : 58평(191.4㎡) ·건축면적 : 36평(118.8㎡). 1층 - 33.7평(111.64㎡), 2층 - 24.1평(79.79㎡) ·외벽마감 : 일본식 패널 사이딩 ·지 붕 재 : 일본식 슬레이트 ·내 장 재 : 실크벽지, 아트월-에코카라트(Ecocarat) ·천 장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 가스보일러 ·식 수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주)홈포인트코리아 031-264-4720, www.hpk.in 공항신도시 I.C.로 나오자마자 신도시임을 상징하듯이 고층 빌딩숲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새로 들어선 아파트, 상가, 학교, 병원, 은행 등의 건물에서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숲을 벗어나면 도로 우측으로 이제 막 단독주택들이 하나둘씩 들어서면서 마을다운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 운서동의 안골·은골이 나온다. 그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끄는 주택이 있는데 외관이나 마감재가 그동안 많이 보아온 주택들과는 판이하다. 중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주말용으로 사용하는 주택이다. 잦은 외국 출장을 고려해 인천국제공항에서 10여 분 거리인 이곳에 2004년 부지를 마련하고 건축은 건강과 환경성을 고려해 목조주택으로 선택했다. 심플함과 모던함을 살린 마감재 이 주택은 입면과 지붕을 많이 꺾어 시각적인 변화를 준 주택과 달리 밋밋할 만큼 벽체를 수직으로 올렸고 지붕의 물매도 가파르지 않다. 단지 1층과 2층 외벽의 사이딩 색상을 달리하고 좌측에 낸 현관의 흰색 포치 기둥으로 포인트를 주었을 뿐이다. 슬레이트를 얹은 지붕은 사면 어디에서 바라보든지 삼각형인 우진각인데 전체적으로 단순미와 현대미가 돋보인다. 그 이유는 일본식 사이딩과 슬레이트가 천연석과 점토기와 같은 질감을 내기 때문이다. 설계 시공사인 홈포인트코리아가 일본에서 들여 온 마감재로 시멘트계 특수 원료를 고온 고압으로 성형해 만든 제품이다. 햇빛에 강하여 장기간 노출에도 변색이 없으며 표면이 세라믹 성분이라 오염에도 강하다. 사이딩은 천연석처럼 자연스런 느낌의 디자인이 가능하고, 슬레이트는 무게가 점토기와의 1/2인 초경량으로 소리의 통과나 반향을 억제시키는 특징이 있다고. 이 주택의 대지는 81평으로 우측면과 후면이 공공녹지에 접한 직사각형 모양이다. 대지 좌측 전면으로 진입로가 나 있어 건축면적 36평 주택을 뒤로 물려 남동향으로 앉힘으로써 햇살을 풍부하게 끌어들이고 넓게 확보한 앞마당에는 잔디를 깔았다. 한편 대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사면이 각각 11미터로 정사각형인 주택의 요철凹凸을 줄였다. 또한 외부에서 실내에 이르는 동선을 최소화하고자 도로 경계에 곡선으로 낮은 담을 쌓고 그 중간에 목재 대문을 냈다. 대문에서 주택 좌측 현관에 이르는 길에는 잔디밭을 가르는 답석踏石을 깔아 놓았고, 현관 포치에는 답답함을 덜면서 외부 간섭을 피하고자 한쪽 면을 목재를 사용해 갤러리처럼 마감했다. 각 실의 기능성을 강조한 공간 배치 공간 배치를 보면 1층의 경우 우측면에는 드레스룸/파우더룸, 월풀 욕조가 딸린 부부 방을 길게 배치했다. 벽체 상부에 벽걸이 에어컨을 매입하고 침실과 드레스룸/파우더룸의 경계는 문 대신에 목재를 일정 간격으로 막아서 구분했다. 중앙은 하단부가 노출된 철재/오크 집성판 계단을 기준으로 전면에는 거실이, 후면에는 식당/주방이 있다. 거실은 천장을 오픈시켜 개방감을 주고 전면에 장방형 창과 고창을 냄으로써 일조와 전망을 확보했다. 후면의 아일랜드형으로 디자인한 주방/식당 양옆에는 다용도실과 바닥 높이를 달리해 좌식坐食 방을 드렸다. 한편 계단과 식당 가까이 배치한 화장실은 문턱을 없애고 건식으로 마감한 점이 눈에 띈다. 계단에서 바라보이는 2층 벽면은 포인트 벽지로 마감해 미적 효과를 높였다. 2층은 계단 공간의 강화 유리 난간을 중심으로 다락방과 욕실이 딸린 침실, 서재 겸 게스트룸, 공용 욕실, 침실 등을 빙 둘러가며 배치했다. 1층 거실을 오픈시켰음에도 벽체를 수직으로 올렸기에 지붕 밑에 두 개의 도머 창(Domer : 지붕 아래 방을 밝게 하기 위하여 설치한 지붕 창)을 설치한 다락방이 가능했다. 또한 후면 좌측 침실의 경우 이중으로 낸 문을 통해 공용 욕실로 바로 통하게 한 점도 특이하다. 각 공간의 특징을 보면 가족이 함께 하는 거실은 상부를 오픈시켜 개방감과 자연 채광을 유도했고, 독립공간인 침실은 프라이버시에 중점을 두어 침실과 침실 사이에 붙박이장을 설치해 소음을 차단했다. 또한 가사공간(주방/다용도실)은 아일랜드형으로 거실 방향으로 배치했고 전이공간인 현관은 외부에서 직접 보이지 않게 목재를 사용해 갤러리 형태로 장식했으며 2층 복도를 회전형으로 만들어 각 실로 진입하게 한 점도 눈에 띈다. 인테리어는 주택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사랑을 받는 내추럴 모던 스타일을 주조로 하되 부분적으로 강한 컬러의 나무색으로 포인트를 줌으로써 공간의 느낌을 더욱 스타일리쉬하게 표현했다. 부부 침실은 실내 벽지 패턴을 화려하게 하여 고급스러움을 강조했고, 2층 자녀 공간은 실용성에 중점을 두어 각 실마다 수납과 세면 공간을 연결해 주어 기능성을 강조한 동시에 그 자체를 포인트 요소가 되게 했다. 건축주는 설계·시공업체를 신뢰성과 디자인 감각에 중점을 두고 홈포인트코리아로 선정했다고 한다. 자재는 충분한 사전 협의를 통해 신제품 위주로 검증 받은 것만을 선택했다고. 한편 외국 출장이 잦아 현장을 방문할 기회가 없었는데 집을 짓고 나니 주위에서 더 좋아해 흡족하단다. 여기에 신뢰성 있는 시공사를 선택해 설계 및 인테리어 협의를 구체적으로 한 게 좋은 집을 지은 결정적 계기라는 말을 덧붙였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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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이는 집] 81평 대지를 넓게 활용한 인천 58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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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산세를 품어 안은 성주 35평 복층 스틸하우스
- 경북 성주군 가천면 화죽리 가야산과 마주하는 35평 복층 스틸하우스. 이 계절 오색 물결을 이룬 산과 들녘만큼이나 풍요로움과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주택이다. 하프 앤 하프(Half & Half) 주택으로 고즈넉한 터를 잡은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건축주 정일택(43)·박연희(38) 부부의 열린 자연관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산자락과 들녘이 만나는 남향받이 터에 지붕은 비스듬한 높낮이로, 벽체는 나서고 물러서면서 입면에 변화를 꾀한다. 이제 막 자리잡기 시작한 잔디 마당과 평상을 깔아놓은 듯한 널찍한 덱은 주택뿐만 아니라 주변의 자연 경관까지도 품어 안아 한결 여유롭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성주군 가천면 화죽리 ·부지면적 : 395평 ·대지면적 : 290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 35평(1층 - 25평, 2층 - 11평) ※ 창고 10평, 방갈로 5평, 덱 15평 별도 ·내장마감 : 실크벽지, 산세베리아, 에코카라타 ·외장마감 : 시멘트 사이딩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주)흥진산업개발 (053)759-0991∼2 www.i-hj.com 이 주택은 가야산 뒷자락의 대표적인 명소인 포천계곡에 자리한다. 옛 선비들이 심신을 수련하고 학문을 닦던 곳이다. 절경을 헤집으며 굽이굽이 맑고 힘차게 흐르는 계곡 옆으로 난 길을 오르다 보면 간간이 펜션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때문일까. 멀찍이 시야에 들어오는 이 주택도 선과 면이 오밀조밀하게 짜여진 지붕과 벽면에서 처음 펜션인 줄 착각했으니 말이다. 아닌게 아니라 건축주 정일택 씨는 피서철에 관광객들이 찾아와 왜 안 빌려 주냐며 억지를 부리기도 한다고. “대구권에서는 유명한 관광지인 데다 집을 예쁘게 지어서 그런가 봐요. 우리 부부나 부모님도 일주일이면 이삼 일만 머무는 편이고, 오히려 교우敎友들이 더 많이 사용해요. 이번 피서철에는 교회 수련회 장소로 인기 만점이었으니까요.” 축복 받은 땅을 얻다 산자락과 들녘이 만나는 남향받이 터에 주택과 정자가 마치 주봉과 부봉처럼 길게 펼쳐져 있다. 아스팔트 슁글을 인 지붕은 비스듬한 높낮이로, 흰색 시멘트 사이딩을 두른 벽체는 나서고 물러서면서 입면에 변화를 꾀한다. 이제 막 자리잡기 시작한 잔디 마당과 15평의 덱(Deck)은 주택뿐만 아니라 주변의 자연 경관까지도 품어 안아 여유로움을 더한다. 덱 난간에 등을 기대니 안온安穩한 가을 햇살이 쏟아진다. 황금빛 들녘을 에두른 산이며 그 사이로 흐르는 계곡… 산수山水 간에 집을 짓고 풍류를 즐긴 옛 선인들의 삶을 떠올려 본다. 그러한 삶을 누리고 있는 정일택 씨는 축복 받은 이 땅을 어떻게 마련했을까. “이모가 3년 전 이곳에 터를 잡고부터 화기和氣가 돌더군요. 2004년 9월쯤인가 살기에 너무 좋은 곳이라며 마침 나온 땅이 있으니 사라고 권유했지요. 첫 느낌은 전망은 말할 것도 없고 터가 포근하게 와 닿았어요. 그래서 평당 10만 원에 논 750평을 사들여 375평씩 두 필지로 분할한 후 필지당 290평을 대지로 전환했는데 한 필지는 몇 년 후 이웃하며 함께 살자고 한 서울에 사는 이모 거예요.” 남향받이 터에 자연 속의 삶을 담다 정일택 씨는 땅 구입 전, 이미 건축 구조며 설계 시공업체를 정해 놓은 상태였다. 전원주택은 생각지도 않은 채 단지 스틸하우스에 대한 궁금증으로 집 근처인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소재 흥진산업개발(대표 이미경)을 방문하면서부터라고. “4년 전인가 스틸하우스에 대한 호기심으로 흥진산업개발을 방문해서 그곳에 전시된 스틸하우스 자재며 마감재 그리고 시공 사진을 보았어요. 당시 이미경 사장에게 명함을 건네며 스틸하우스에 대해 두서 없이 질문을 던졌는데 너무나도 상세히 설명해 주더군요. 그게 인연이 되어 부지를 장만한 후 집 지을 돈을 모아 금년 3월 방문했는데 이미경 사장이 그때 일을 기억하는 거예요. 전후 사정 얘기를 하고 그 자리에서 계약했지요.” 물론 스틸하우스를 선택한 데는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 이곳에 먼저 터를 잡은 이모네 집이 콘크리트 슬래브 구조인데 결로가 생겨 벽지에 곰팡이가 핀 걸 보았다고. 여기에다 인근에 들어서는 전원주택과 펜션들이 대개 외관이 아름다운 스틸하우스였기 때문이란다. 설계 협의 때 흥진산업개발에서는 정일택 씨에게 원하는 설계 밑그림을 그리도록 했다. 정일택 씨는 여러 가지 도면을 살펴본 후 구조가 잘 나온 집을 토대로 취향에 맞춰 밑그림을 제시했다. “상주용 주택이 아니기에 1, 2층에 방이 하나면 족했고 대신 거실을 방처럼 쓰고자 넓게 뽑아달라고 했어요. 단체로 어디에 여행가면 많은 사람이 한 공간에서 어울리잖아요.” 이것을 토대로 (주)흥진산업개발 설계팀에서는 1층에 방 하나와 거실, 욕실, 주방 겸 식당을, 2층에 방, 가족실, 욕실을 배치한 설계도를 제시했다. 정일택 씨는 연면적 35평의 제한된 공간에다 사적공간과 단란공간, 가사공간을 그 기능에 맞추어 짜임새 있게 배치한 게 맘에 들었다고. “1층은 거실을 전면으로 뽑아 공간을 넓히고 방과 주방 겸 식당을 뒤로 물려 앉힘으로써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게 맘에 들었어요. 거실과 주방 겸 식당을 내벽으로 막음으로써 두 공간의 간섭을 피한 것도… 1, 2층 모두 각각의 공간을 남향으로 배치해 조망뿐만 아니라 풍부한 햇살이 들이치게 한 것도 맘에 들었지요.” 주택을 매개로 자연과 하나 되다 설계도면이 나오자 금년 3월 토목공사를 시작했는데 논(畓) 자리라 지반이 약해 난공사였다. 지면보다 1미터 낮은 터에다 150대 분량의 마사를 채우고 다지기를 반복하면서 배수 공사와 석축 공사를 병행했다. 그렇게 한 달 가까이 토목공사를 한 후 4월부터 70센티미터 매트 기초 후 골조공사를 진행했다. 공사 기간 중 정일택 씨는 현장을 세 차례 찾았을 뿐인데도 진척 상황을 하루하루 확인했다고. “집을 지으면서 마치 현장 중계를 하는 거 같았어요. 흥진산업개발에서 홈페이지에다 공사 진행 상황을 사진으로 올렸거든요. 하루가 다르게 집의 면모를 갖추는 스틸하우스 건축 기법도, 건축주를 배려하는 흥진산업개발도 놀라웠으니까요.” 이 집은 공사 시작 3개월 만인 금년 5월 지어졌다. 장방형으로 긴 부지에 맞춰 가운데에 남향받이로 집터를 잡고 양옆으로 정자 마당과 텃밭을 조성했다. 평면은 옆으로 길게 잡아 각각의 공간을 시각적으로 넓게 구성한 게 특징이다. 1층에는 좌측부터 방과 욕실, 거실, 주방 겸 식당을, 후면에는 창고를 겸한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먼저 유리를 이용해 만든 아트-월이 눈길을 끈다. 또한 거실에는 화산석인 에코카라타로 아트-월 만들었는데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습도 조절, 방향, 방습 기능도 탁월하다. 부인 박연희 씨는 무엇보다 아트-월과 함께 홈-바 분위기로 연출한 식당이 맘에 든다고. “요즘 아파트나 단독주택 모두 거실에서 아트-월은 빠지지 않잖아요. 모델하우스를 여러 곳 다니면서 맘에 드는 걸 보고 사진을 찍어서 흥진산업개발에다 요구했는데 한정된 예산 범위 내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멋지게 꾸며 주었어요. 식당 식탁이 놓인 부분의 벽면과 천장 장식하며, 창가의 홈-바는 밝기는 물론 낮과 밤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조명으로 인해 분위기가 한층 업그레이드되지요.” 건축주 부부는 요즘 정원이며 텃밭을 가꾸는 재미로 이곳을 찾는다고. 정원 가꾸기는 생각보다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 정원을 10평씩 나누어 잔디를 심고 있다. 이제 60평 정도 심었으니 앞으로 50평만 더 심으면 된다고. 집은 누가 어디에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평면과 입면 모양이 달라진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 자연을 벗하고자 자연과 조화롭게 지은 집은 평온하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그러한 느낌은 굳게 닫힌, 아니 스스로를 가두는 도시의 주택들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다. 이 집에서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집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엿볼 수 있다. 田 글 윤홍로 기자·사진 정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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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산세를 품어 안은 성주 35평 복층 스틸하우스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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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GJ(공주) house 38평형
- GJ(공주) house 38평형 이 주택의 포인트는 삼각형 마당이다. 현관 앞에 있는 작은 삼각형 마당은 외부 시선을 차단하는 경계이며, 실내와 마당을 천천히 이어주는 완충 역할을 한다. 삼각형 마당에 그려지는 빛과 그림자는 단순한 주택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넉넉하게 눈비를 막아 편리한 일상도 제공한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로우크리에이터스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2개 층수 지상 2층 HOUSE PLAN 건축면적 65.02㎡(19.81평) 연면적 124.75㎡(37.73평) 1층 65.20㎡(19.72평) 2층 59.55㎡(18.13평) 최고높이 6.6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철근콘크리트조 지붕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 외벽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 내벽재 실크벽지 바닥재 강마루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LOW CREATORs 양인성 #이야기 공주에 사는 건축주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았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이 낡아 생활이 불편해 리모델링이나 신축을 고려한다는 내용이었다. 리모델링은 본 지면 기획과 맞지 않음을 알리고, 신축으로 방향 잡기로 했다. 설계에 앞서 건축주가 알려준 주소를 확인하고 주변을 살폈다. 주택이 있는 지역은 한적한 농가 마을이다. 대지가 농지 가운데 있다 보니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었다. 보안과 외부와의 관계다. 귀농귀촌을 꿈꾸는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단독주택은 독립 세대다 보니 보안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외부와의 관계는 주변에 있는 집들과 새로 들어서게 될 집과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새집이 들어선다는 것은 기존 마을에 새로운 분위기를 고취시킨다는 의미다. 그럴 경우 조화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개성을 뽐낼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 #공간구성 필자는 단순한 형태지만, 그 속에서 기대하지 못한 공간을 느낄 수 있는 반전 공간을 좋아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반전을 통해 보안과 관계 설정이라는 두 개의 딜레마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에 대해서다. 즉, 외부와 적절한 단절을 형성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답답하지 않고 자유로운 공간을 형성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선택한 방법은 형태는 기존 어휘를 따르되, 색상과 마감재에 차별을 두어 개성을 드러내고, 공간 배치를 통해 외부 시선을 차단하는 것이다. 따라서 집 형태는 자연스럽게 기존 박공형 주택을 생각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오각형 대지 모양을 따라 입구를 살짝 벌려 단순한 주택 형상에 특색을 주고자 했다. 벌어진 틈은 방문하는 이들에게 반김의 제스처gesture이자 삼각형 하늘을 만나는 ‘나만의 포켓정원’을 제공할 것이다. 외부 시선에 대한 부분은 상부에 사적인 공간을 배치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개인적으로 외부에서 바로 보이는 현관 구조를 지양하는 편이다. 이 역시 단독주택 단점인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로 돌아가서 진입하는 현관을 구성한다. 이러한 배치를 통해 돌아가는 거리만큼 집에 왔다는 안도감을 느끼게 하고, 건물이 전하는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기도 한다. 이 주택 현관은 넓은 마당을 지나 작은 삼각형 마당 안쪽에 숨겨져 있다. 현관에 들어서면 깊고 넓은 신발장과 마주한다. 중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거실, 왼쪽에 작은 공간이 나타난다. 작은 공간은 위생공간이다. 코로나로 인해 최근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세면대 위치도 중요해졌다. 이러한 사회 현상에 맞춰 외출 후 손을 바로 씻을 수 있도록 화장실 밖에 건식 세면대를 설치한 것이다. 평면 구성은 남북을 축으로 남측에는 시원하게 열린 공간을, 북측에는 서비스 공간을 배치해 아늑하고 따뜻한 빛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생활 편의성을 확보했다. 실내 공간은 평소 4인 가족이 사용하기에 부족함 없이 넉넉하게 계획하되, 가족이 늘어날 경우에도 불편함이 없어야 했다. 따라서 거실 천장을 높여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가족들에게 공간적으로 풍요로움을 선사하도록 했다. 가사공간도 대가족이 모일 때를 예상해서, ‘ㄱ’자로 주방을 배치한 뒤 식당과 거실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하면서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했다. 거실의 커다란 창은 앞마당과 연결된다. 이러한 구성은 햇볕이 좋은 날이면 가족들과 함께 실내와 마당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즐거운 시간을 제공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또, 거실은 상황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는 식당으로, 평소 주말에는 영화나 음악을 즐기는 훌륭한 감상의 공간으로 변하는 것이다. 1층이 가족 간의 모임 장소라면 2층은 철저하게 사적인 공간이다. 계단을 지나 2층에 올라서면 풍경을 끌어들인 커다란 창 앞에 좌우로 나뉜 복도를 계획하고, 양쪽 끝에 각각 자녀를 위한 공간과 부부만을 위한 공간을 배치했다. 실과 실을 연결하는 이동과 적당한 거리감으로 영역을 구분하는 두 가지 기능을 복도에 부여해 세대 간 사적인 공간을 형성하도록 했다. 단순한 형태에도 이야기가 흐른다. 대지에 귀 기울이고 생각에 잠기고 우리 가족을 위한 시간을 이야기로 남겨보면, 그 이야기는 공간으로 내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공간을 계획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오늘은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살고 싶은 이야기를 한번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 공주에 사는 건축주처럼.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로우크리에이터스 LOW CREATORs LOW CREATORs는 2015년 설립한 아틀리에다. 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어른과 아이들 정서에 어울리는 건축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한 프로젝트를 심도 있게 연구하며,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010-4789-8208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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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GJ(공주) house 38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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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Point】 건축가의 집 이야기 07- 주방
- 건축물의 완성도는 설계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설계는 정확하고 치밀해야 하며, 세세하고 친절해야 한다. 그렇다고 건축주가 집짓기 위해 설계를 배울 필요는 없다. 다만, 설계가 필요한 이유와 이해할 수만 있으면 된다. 설계의 이해는 곧 집의 이해이기 때문이다. DESIGN POINT 지면은 주택 설계에 대한 건축주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풀이는 건축사사무소 KDDH 김동희 소장이 맡았다.글 건축사사무소 KDDH 김동희 소장 02-2051-1677 www.kddh.co.kr 주방 - 효율적인 가사공간의 구성과 사용“주택은 살기 위한 기계장치다”라고 르 코르뷔지에 Le Corbusier가 말했다. 주택은 온 가족이 즐겁게 살려는 공간이지만, 주부가 주로 사용하는 공간인 주방엔 자칫 무관심해질 수 있다. 하지만 주택 설계 과정에서 가장 많은 고민과 피드백을 받는 부분 중 하나가 주방이다. 영종도 북 카페 하우스 @ 사진 송정근 주부를 위한 기계, 주방가사공간은 주부를 위한 기계장치여야 한다. 주부의 동선이 가장 빈번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가장 많은 작업이 이뤄지는 곳이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하다. 주부의 가사 동선은 주방과 다용도실을 잇는 지점에 집약돼 있다. 이 공간에 싱크대와 각종 냉장고, 수납을 위한 팬트리 Pantry, 세탁기, 건조기, 간혹 보일러도 설치된다. 싱크대가 있는 주방은 주로 요리하는 장소이면서 식탁과 연접해 식당으로 사용되기에 가장 고민이 많은 공간이다. 싱크대는 ‘一’자형과 ‘ㄱ’자형 ‘ㄷ’자형 그리고 ‘11’자형 등의 배치 방법으로 분류된다. 요즈음은 ‘11’자형 배치를 선호하는 추세다. 작가바바렐라 @ 사진 김용순 작가 동선으로 보면 냉장고에서 꺼낸 식재료를 씻는 공간, 가공하는 공간 그리고 조리하는 공간이 필요하다. 특히 ‘11’자형 싱크대 배치에선 씻는 개수대와 불판의 위치 선정을 두고 고민이 많다. 건축 시공자 입장에서도 개수대의 위치에 따라 주방 바닥에 배수구의 위치가 바뀔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이처럼 싱크대의 레이아웃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식탁이 아일랜드 싱크대에 붙는 형상이라고 가정해 보면, 불판은 직접 조리를 위한 가열장치일 수도 있지만 식탁에서 가깝게 예열해서 음식을 조리하는 장치로도 볼 수 있다. 특히, 아일랜드 싱크대에 식기세척기를 설치할 경우 보조 개수대는 식사 후 식기를 애벌 세척하는 주방기구로 사용할 수 있다. 원주 카페 하우스 주방 @ 사진 송정근 작가 평화로운 휴식의 공간더구나 주방 공간이 작을수록 배치와 동선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 거실 공간과 연결된 주방이 작은 경우 좀 더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주방과 거실을 분리할 수 있는 가변형 문을 추천한다. 주택의 쓰임새가 어린 자녀들에게 맞춰진 경우 작은 공간일수록 아이들과 분리된 공간을 만드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확장된 공간을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오히려 위계가 있는 공간을 만들어줌으로써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원주 카페에 딸린 보조주방 @ 사진 송정근 작가 가사공간은 다른 공간과의 독립성을 유지할수록 좋다. 하루 일을 마친 후 평화롭게 쉴 수 있도록 배려한다면 가사공간이 평화로움의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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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Point】 건축가의 집 이야기 07-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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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POINT] 건축가의 집 이야기 07 - 주방
- 효율적인 가사공간의 구성과 사용 CONTENTS 01 기초 02 1층 03 2층 04 벽체 05 문 06 창호 07 주방 08 다용도실 09 화장실 10 지붕 11 방수 12 하이브리드 “주택은 살기 위한 기계장치다”라고 르 꼬르뷔지에Le Corbusier가 말했다. 주택은 온 가족이 즐겁게 살려는 공간이지만, 주부가 주로 사용하는 공간인 주방엔 자칫 무관심해질 수 있다. 하지만 주택 설계 과정에서 가장 많은 고민과 피드백을 받는 부분 중 하나가 주방이다. 주부를 위한 기계, 주방 가사공간은 주부를 위한 기계장치여야 한다. 주부의 동선이 가장 빈번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가장 많은 작업이 이뤄지는 곳이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하다. 주부의 가사 동선은 주방과 다용도실을 잇는 지점에 집약돼 있다. 이 공간에 싱크대와 각종 냉장고, 수납을 위한 팬트리Pantry, 세탁기, 건조기, 간혹 보일러도 설치된다. 싱크대가 있는 주방은 주로 요리하는 장소이면서 식탁과 연접해 식당으로 사용되기에 가장 고민이 많은 공간이다. 싱크대는 ‘一’자형과 ‘ㄱ’자형 ‘ㄷ’자형 그리고 ‘11’자형 등의 배치 방법으로 분류된다. 요즈음은 ‘11’자형 배치를 선호하는 추세다. 동선으로 보면 냉장고에서 꺼낸 식재료를 씻는 공간, 가공하는 공간 그리고 조리하는 공간이 필요하다. 특히 ‘11’자형 싱크대 배치에선 씻는 개수대와 불판의 위치 선정을 두고 고민이 많다. 건축 시공자 입장에서도 개수대의 위치에 따라 주방 바닥에 배수구의 위치가 바뀔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이처럼 싱크대의 레이아웃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식탁이 아일랜드 싱크대에 붙는 형상이라고 가정해 보면, 불판은 직접 조리를 위한 가열장치일 수도 있지만 식탁에서 가깝게 예열해서 음식을 조리하는 장치로도 볼 수 있다. 특히, 아일랜드 싱크대에 식기세척기를 설치할 경우 보조 개수대는 식사 후 식기를 애벌 세척하는 주방기구로 사용할 수 있다. 영종도 북카페하우스 @ 사진 송정근 작가바바렐라 @ 사진 김용순 작가 평화로운 휴식의 공간 더구나 주방 공간이 작을수록 배치와 동선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 거실 공간과 연결된 주방이 작은 경우 좀 더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주방과 거실을 분리할 수 있는 가변형 문을 추천한다. 주택의 쓰임새가 어린 자녀들에게 맞춰진 경우 작은 공간일수록 아이들과 분리된 공간을 만드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확장된 공간을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오히려 위계가 있는 공간을 만들어줌으로써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가사공간은 다른 공간과의 독립성을 유지할수록 좋다. 하루 일을 마친 후 평화롭게 쉴 수 있도록 배려한다면 가사공간이 평화로움의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원주 카페 하우스 주방(위), 카페에 딸린 보조주방(아래) @ 사진 송정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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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경량 목구조_BHJ 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해질녘까지 자연 빛이 가득 용인 달팽이 하우스 집과 집 주위를 한바퀴 도는 담장이 일체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마치 나선형 껍질 안에 쏙 들어가 있는 달팽이 같다. 콤팩트하게 설계해 집이 단일 매스로 보이도록 했고, 해가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기 전까지 실내로 넉넉히 들어오는 햇빛 덕분에, 굳이 조명을 킬 필요도, 보일러를 돌릴 필요도 없다. 글 변효진(BHJ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박창배 기자 | 취재협조 BHJ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비행안전제2구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49㎡(105.76평) 건축면적 115.34㎡(34.95평) 건폐율 33.05% 연면적 115.34㎡(34.95평) 1층 115.34㎡(34.95평) 다락 13.03㎡(3.95평) 용적률 33.05% 설계기간 2020년 2월~5월 공사기간 2020년 6월~12월 설계 BHJ 건축사사무소 010-8962-0439 www.bhj-architects.com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징크 벽 - 스타코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편백나무루버(거실,욕실), 자작합판(부엌), 합지(기타) 벽 - 타일(부엌, 욕실), 합지(기타) 바닥 - 원목마루 계단실 디딤판 - 애쉬 원목 난간 - 분체도장철관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외단열 - EPS 단열보드, 비드법 단열재 중단열 - 글라스울 창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현관 알루미늄 시스템도어 조명 린노, 무토, 메가룩스 주방기구 MDF위 PVC멤브레인 및 우레탄 도장, 세라믹 위생기구 콜러, 대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용인 사암리 주택은 자녀들의 분가 및 은퇴 후 단출하게 소박한 멋과 여유를 즐기며 노년을 보내 고자 하는 노부부를 위한 집이다. 고령인 두 분의 신체적 조건과 제한된 예산을 고려해, 콤팩트 한 집과 최소화한 동선 범위 안에 모든 필요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계획하면서도, 동시에 넉넉하 고 좋은 내부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또한 손이 많이 가지 않고 실내 환경 조절이 최대한 자연적으로 이뤄지는 집을 만들고자 했다. 두 분에게 군더더기 없이 꼭 맞는 작은 달팽이 같은 집, 전원 풍경 속에서 단단하고 씩씩하게 서 있는 작은 원석 같은 집을 설계하고 싶었다. 나비 형태 대지의 중앙에서 폭이 가장 좁은 부분을 기준선으로 하여, 콤팩트하게 설계한 집을 한쪽에 배치함으로써 다른 쪽에 다용도 마당(정원, 휴식공간, 가사공간) 면적을 최대한 확보했 다. 콤팩트한 집 안은 중앙의 짧은 동선과 그 주위로 돌아가며 태양의 움직임에 맞춰 배치한 내부공간들로 구성된다. 빛은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주택을 돌아가며 골고루 비춰주고, 내부 곳곳은 온종일 자연 빛으로 채워진다. 콤팩트하게 설계한 집 콘크리트 담장은 집을 중심으로 대지를 한 바퀴 돌면서 다양한 외부 공간들을 만들고, 담장 높이 는 각 외부 공간의 기능에 따라 연속적으로 변한다. 노부부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북측 도로선과 동측 및 서측 인접대지경계선에서는 담장을 사람 키 높이로 계획했다. 이는 외부인이 집 내외부의 사적 공간을 볼 수 없도록 하면서도 담장에 의해 차경借景된 하늘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담장은 남쪽으로 갈수록 점차적으로 낮아져 테라스 및 마당의 난간이 된다. 덕분에 테라스에 면해 있는 거실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테라스 난간 위로 펼쳐진 남쪽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콤팩트하게 설계한 집의 특징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같은 흑갈색의 알루미늄징크와 스타코를 경사지붕과 외벽 마감에 사용해 집이 단일 매스로 보이도록 했다. 그리고 같은 스타코를 콘크리 트 담장 마감에도 적용해 집 매스와 일체성을 가지도록 했다. 남쪽으로 여유 있게 돌출시킨 지붕 은 남쪽 직사광선을 막는 차양 역할을 하고 빗물로부터 테라스 공간을 보호한다. 넉넉하게 들어오는 햇빛 남향 전망이 확 트인 부분에 거실과 연결된 테라스를 만들었다. 지붕 처마를 여유 있게 돌출시키 고, 거실 창문들을 크게 내고, 바닥에 나무를 깔았다. 그리고 지붕 처마와 테라스 난간이 만드는 액자 속으로 차경借景된 풍경이 펼쳐지도록 했다. 해가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기 전까지 거실 안으로 넉넉히 들어오는 햇빛 덕분에, 굳이 조명을 킬 필요도, 보일러를 돌릴 필요도 없다. 여유 있게 돌출시킨 지붕 처마는 햇빛이 넉넉하지만 과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어루만져준다. 거실 밖 테라스 난간 위로 펼쳐지는 전원 풍경은 식탁 너머 보이 는 마당 정경으로 이어진다. 해와 구름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그림자 덕분에, 이 운치 있는 자연의 그림들은 하루 종일 바라봐도 지루하지 않다. 면적은 8평이란 작은 규모이 지만, 경사지붕 밑 볼륨을 충분히 활용한 거실의 공간 맛은 넉넉하다. 거실에서 다락방 창문 너 머 보이는 하늘의 단상은 거실 공간을 확장시키는 또 다른 장치이다. 사람과 함께 변해가는 건축물 현관을 지나자마자 보이는 물푸레나무 계단을 오르면 작은 다락방에 도착한다. 분가한 자녀들 이 손주들과 같이 오면 사용하는 매트리스가 갖춰져 있고, 벽 위에는 자녀들이 태어나고 성장하 는 동안 가족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빼곡히 걸려 있다. 다락방 한쪽에는 지붕창이 있어 하늘과 햇살이 자그맣게 방 안으로 들어오고, 다른 쪽 창을 통 해 보이는 거실은 다락방과 연결된다. 이러한 공간 세팅은 가족과 같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홀로 조용히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게 하고, 사진들이 상기시키는 기억 속으로 몰입하도록 한다. 노부부가 입주하기 전, 주택은 미완성이었다. 이제는 두 분의 손길과 흔적으로 채워져 두 분의 집으로 비로소 완성되었다. 건축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사람과 시간이 필요하다. 건축이 그곳에 서 사는 사람들과 함께 어떻게 변해가는 지가 중요하다. #전원주택 #단독주택 #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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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7월호 발간 안내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7월호 목차2017 JULY Vol.220 ■HOUSE STORY098 가족의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판교 중목구조주택104 모던스타일 소형 세컨드하우스, 충주 경량목조주택110 아름다운 정원과 마을을 향한, 창녕 경량목조주택116 알차고 꼼꼼한 공간 디자인, 진주 경량목조주택122 JTBC 내집이 나타났다, 강화도 중목구조주택128 복사 냉난방 적용 에너지 스마트 홈, 서초 경량목조주택136 상가와 주택의 필요조건을 모두 갖춘, 클라인하우제 성신여대 패밀리하우스■SPECIAL FEATURE_주택의 성능과 디자인을 좌우하는 창호076 고단열 고기밀 독일식 시스템 창호 시장 점령078 제로에너지 하우스의 필수, 로이Low-E 삼중유리 시스템창호082 사진으로 보는 창호 기밀 시공 과정084 주거 공간을 장식하는 기능성 창호와 문087 게알란, 패시브 창호의 지평을 여는 독자적 공법088 마스터테크, 공간의 안팎을 이어주는 경계의 마술089 살라만더, 최고급 독일산 하드웨어와 강한 프레임 보강재090 알파칸코리아, 이탈리아의 세련된 감성에서부터 첨단 기능까지091 엔썸, 기능과 효율성, 디자인 감각까지 갖춘 스마트한 창호092 이건EAGON, 오래 살고 싶은 집을 위한 창호 가이드094 다용도실과 현관 중문을 위한 투바이포의 선택096 ㈜이건창호, 한식 시스템 창호 ‘예담窓’■ARCHITECTURE CORNER142 다가구주택을 반영한 2개의 박공지붕, 성남 온유재148 건축주의 꿈과 건축가의 이상을 접목한, 원주 철근콘크리트주택154 야생화 정원과 조화를 이룬, 당진 철근콘크리트주택■HOME & GARDEN072 2017 우리 꽃 전시회, 화려한 유혹보다는 소박하고 단아한 자태162 오감만족 정원을 찾아서, 양평 그린망고카페■HOUSING INFORMATION168 G-SEED HOUSE 고양 ‘해바람’ 주택176 DESIGN POINT 건축가의 집 이야기 주방廚房, 효율적인 가사공간의 구성과 사용ARCHITECTURE DESIGN178 nn-house, 은퇴한 노부부를 위한 작은 집182 무채색의 시크한 매력이 돋보이는 주택184 상가주택 짓기 ABC, 합리적인 계획으로 수익성 극대화188 MATERIAL FIELD 점토벽돌의 품질과 시공법191 EXPERT COLUMN 부동산 진단 17 도농복합 광역항구도시 울산194 NEWS & ISSUE198 Hot Products200 MONTHLY PICKUP_매물 정보202 MONTHLY INFORMATION_시공사 및 자재업체 리스트160 애독자 사은 이벤트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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