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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풍수와 지형을 잘 펴 지은 논산 이삼 장군 고택
- 이삼 장군 고택은 윤증 고택에서 승용차로 2∼3분 떨어진 논산시 상월면 주곡리에 있다. 이처럼 가까운 거리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윤증 고택의 명성에 눌려서인지 답사자 조차 근처에 이삼 장군 고택이 있는지도 모른다. 이삼 장군 고택은 남다른 특징이 있어 한 번쯤 찾아볼 만하다. 글 최성호<산솔도시건축연구소 소장>사진 윤홍로 기자 이인좌의 난 때 세운 공으로 영조에게 하사받은 이삼 장군 고택 이삼 장군(1677∼1735)은 조선 후기 무신으로서 감역을 지낸 이사길李師吉의 아들이다. 윤증(1629∼1714) 문하에서 공부했는데 지근거리至近距離에 유명한 선생이 있으니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는 병조판서 김구의 천거로 1705년(숙종 31년) 무과에 급제한 후 1713년 정주목사로 임명됐다. 그 후 1717년 평안도병마절도사와 함경남도병마절도사 등을 지내면서 봉수제도의 개선을 건의하는 등 군제 개혁에 관심을 기울였다. 경종의 신임을 받아 수원부사, 우포도대장, 충청도병마절도사 등을 거쳐 1724년 어영대장 등을 지냈다. 1727년(영조 3) 훈련대장이 되어 이듬해 이인좌李麟佐의 난이 일어났을 때 관문을 잘 지킨 공으로 분무공신奮武功臣 2등에 책록되고 함은군咸恩君에 봉해졌다. 1729년 병조판서에 올랐으며 기계의 제조 및 여러 무술에 두루 능통했다고 한다. 이삼 장군 고택은 이인좌의 난 때 세운 공으로 영조에게 하사받았다고 한다. 주변 집들을 압도할 만큼 완연히 구별되는 높은 곳에 자리한다. 집은 풍수를 고려한 듯하다. 산줄기의 흐름이 끝나는 곳에 앞의 나지막한 봉우리를 안산案山으로 삼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솟을대문은 다른 집하고 완연한 차이를 보인다. 대개 솟을대문과 행랑채는 사랑채 정면에 배치하는데 이 집은 사랑채 측면에 위치한다. 이러한 배치는 대지의 조건과 사랑채에서 바라본 풍광을 고려한 듯하다. 이 집은 경사가 급한 대지 앞자락에 위치하기에 사랑채 앞의 대지는 좁은 마당을 두고 바로 급경사를 이루며 내려간다. 이러한 대지 조건에서 앞에 행랑채를 두었다면 사랑마당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랑채 앞에 행랑채를 두는 일반적인 배치에서 벗어나 솟을대문을 옆으로 돌린 것이다. 대문채를 옆으로 돌렸지만 지형의 흐름에 맞추어 사선으로 배치하고 보니 전체적으로 정연한 맛은 사라지고 말았다. 사랑채 앞에 행랑채를 두는 일반적인 배치에서 벗어나 솟을대문을 옆으로 돌렸다. 지형을 살려 안채의 권위를 높인 집이삼 장군 고택은 고방 4칸과 사랑채 3칸이 한 몸을 이루는 ㅡ자형 사랑채에 ㄷ자형 안채가 붙어 튼 ㅁ자형으로 구성하려고 했지만, 좌우 튼 부분에 문간을 만들고 지붕을 사랑채와 연결함으로써 외견상 ㅁ자 형태로 집 전체가 한 몸을 이룬다. 따라서 집 전체가 매우 폐쇄적인 구성이라 마치 경상북도 ㅁ자형 양반가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안채는 3칸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안방과 건넌방을 배치했다. 안방 쪽 몸체의 폭은 2칸 간살로, 건넌방 쪽 몸체의 폭은 1칸 간살로 하여 두 몸체 사이의 격을 달리했다. 안방은 제일 위쪽에 윗방을, 그 아래에 2칸 안방과 2칸 부엌을 배치했다. 일반적인 배치이나 폭을 2칸 간살로 했기에 다른 집보다 안방과 부엌의 규모가 커졌다. 이러한 계획은 안방의 권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안채 마당은 3칸×5칸으로 일반적인 규모다. 그러나 ㅁ자형 집에서는 조금 답답해 보일 듯도 한데 대청에서 보면 이러한 느낌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대지의 경사를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경사지에 집을 짓다 보니 안채도 높이에 차이가 난다. 특히 중문과 대청 간의 고저 차는 거의 반 층 높이에 달한다. 이렇다 보니 평지에 지은 집에 비하여 대청이 높다. 대청에서 바라보면 하늘만 보이기에 공간적으로 개방감이 강하다. ㅁ자형 집임에도 그리 폐쇄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또한 안채의 고저 차는 안채를 매우 권위적으로 보이게 한다. 중문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안채는 높게 우뚝 선 것처럼 느껴져 사람을 위압한다. 예전 안주인이 대청에 있었다면 아랫사람들은 감히 얼굴을 들지도 못했을 것이다. 안채의 목재는 넉넉하게 사용했다. 기둥 높이에 비해 그 크기가 커서 오히려 둔중하게 느껴질 정도다. 안채만 본다면 영조가 하사해 지은 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랑채는 부재가 매우 부실하다. 선자扇子를 짠 목수의 솜씨도 안채의 치목治木 솜씨와 차이가 많이 난다. 같은 집에서 치목 솜씨나 목재를 쓴 정도가 너무도 대조적이어서 같은 시대에 지은 집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다. 안채와 사랑채의 공사 시점에 대한 보다 세밀한 연구가 필요하다. 안채는 3칸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안방과 건넌방을 배치했다. 솟을대문과 사랑채 옆 안채로 들어서는 중문을 비스듬하게 냈다. 중문과 대청 간의 고저 차는 거의 반 층 높이에 달해 ㅁ자형 집임에도 폐쇄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안방은 제일 위쪽에 윗방을, 그 아래에 2칸 안방으로 짜여져 있다. 사당에서 내려다본 건넌방 툇마루. 시집살이의 답답함을 배려해 나지막한 담을 쌓아 안팎에서 서로 잘 보이도록 했다. 사대부가에서 보기 드문 며느리에 대한 배려이 집에서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 중에 하나는 건넌방이다. 그 주변 환경은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매우 개방적이다. 2칸 규모인데 모두 툇마루를 놓았다. 그것도 쪽마루 규모가 아닌 정식으로 기둥으로 반칸을 구획해 툇간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구성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앞에 담도 나지막하게 쌓아 안팎에서 서로 잘 보이도록 했다. 원래부터 그러한 것인지, 최근 개보수하면서 바뀐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문화재로 지정될 당시의 사진을 보면 원래부터 그러했을 가성이 높다. 이러한 모습은 분명 며느리에 대한 배려로, 답답할 수 있는 시집살이를 조금이라도 해소해 주고자 건넌방 앞으로 넓은 시야를 확보해 준 것이다. 이러한 건물 구성은 내외를 엄격히 했던 조선 후기의 사대부가에서는 보기 드문 파격이다. 사랑채는 중문을 중심으로 큰 사랑채와 작은 사랑채로 나뉜다. 이러한 구성은 출입자에 대한 감시를 고려한 것 같다. 일반적인 구성이라면 현재 안채 앞쪽에 있는 곳간을 방으로 꾸며 사랑채를 ㅡ자형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만일 대문간채가 사랑채 앞으로 왔다면 당연히 그러했을 것이다. 그러나 대문간채를 옆으로 돌아서도록 배치하고 보니 사랑채 모두를 한 몸으로 구성하면 문간채의 통제가 어려워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윗사랑채를 문간채에서 바로 바라다보고 중문의 출입자를 통제하는 위치에 배치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이삼 장군 고택은 시도민속자료 제7호(논산시)로 지정돼 있다. 현재 집의 규모나 내용으로 보면 지금보다 상위 수준의 국가지정문화재로도 지정될 수 있는 건물이다. 그러나 문화재 지정 당시의 모습은 지금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또한 건물이 원래 모습에서 많이 변형됐기에 보존 가치가 낮다고 판단돼 시도민속자료로 지정된 것이다. 지정 당시 사진과 현재를 비교하면 건물의 구조나 주변 상황 등 여러 곳에서 변형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삼 장군 고택의 현 모습이 과거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가 옛집을 볼 때는 과연 얼마나 많이 변형됐는가에 늘 주의해야 한다. 옛집의 본래 모습을 찾아보는 것이 옛집을 보는 눈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점에서 이삼 장군 고택은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출입자에 대한 감시를 고려해 사랑채는 중문을 중심으로 큰 사랑채와 작은 사랑채로 구분했다. 안채 뒤에서 바라본 전경. 산줄기의 흐름이 끝나는 곳에 앞의 나지막한 봉우리를 안산案山으로 삼아 집을 배치했다. 안채에서 좌측 마당으로는 툇마루로 이어진다. 글쓴이 최성호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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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풍수와 지형을 잘 펴 지은 논산 이삼 장군 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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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북으로 창을 낸 까닭은, 아산 성준경 가옥
- ‘집이 고즈넉하다’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그러나 실제로 고즈넉한 집을 만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충남 아산시 도고면 시전리에 자리한 성준경 가옥(중요민속자료 194호)은 고즈넉하다는 표현이 잘 들어맞는 집이다. 완만한 경사지에 깊은 숲을 배경으로 사뿐히 앉은 아담한 한옥이다. 글 최성호<산솔도시건축연구소 소장/전주대 겸임 교수>사진 윤홍로 기자 성준경 가옥은 안내판이 없다면 마을 어귀에서도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옛 마을에서 지배 계층 가문의 집은 대부분 멀리서도 눈에 띄는데 그 까닭은 권위를 마음껏 드러내는 위치에 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가옥은 마치 산속에 있는 별장을 찾아가는 기분이다. 예전에 주로 드나들던 입구에서 사랑채에 이르는 길은 숲이 우거져 좀처럼 집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집을 지을 때부터 숲이 어느 정도 형성됐던 것 같다. 입구 좌우에 나란히 서서 대문 역할을 하는 은행나무 두 그루 중 하나는 수령이 400년이 넘어 예산시 보호수로 지정받았고 주변의 소나무들도 꽤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켰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풍광이 집터를 잡게 된 연유가 아닌가 한다. 이 가옥은 현 주인의 8대조가 부친을 모시고자 지은 집이라고 한다. 1989년 보수공사 때 발견된 상량문에는 1825년에 건립했다고 적혀 있다. 풍광과 풍수를 따져 북향으로 앉혀진 아담한 고택. ㄷ자형 안채와 一 자형 고방채, ㄴ자형 사랑채로 배치돼 있다. 서쪽 바깥채에서 바라본 전경(右)과 안채 뒤뜰의 장독대(上). 사랑채. 一 자형으로 배치한 사랑채는 전면 4칸 규모의 전퇴집이다. 풍수를 살펴 지은 북향집성준경 가옥은 일반적으로 꺼리는 북향을 하고 있다. 지형을 따르다 보면 집을 북향으로 앉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배치에 대해 창령 성씨 27대 손인 종손은 임금이 사는 쪽을 향함으로써 임금을 생각한다는 마음을 바탕으로 풍수를 고려해 집을 배치한 듯하다고 한다. 어쨌든 풍수의 영향은 확실한 것 같다. 뒤의 도고산을 배산하고 앞에 조그마한 동산을 안산으로 삼아 집터를 잡은 것으로 보이는데, 그 과정에서 앞에서 언급한 은행나무를 고려한 듯하다. 이 집에 솟을대문이 없는 것은 집을 지을 당시 가문의 위세가 그리 크지 않아 자제한 듯하다. 이는 다른 대가에 비해 아담한 집의 규모와도 상관이 있다. 사랑채는 4칸 규모고 안채도 마당이 3칸 규모여서 좁게 느껴진다. 여기에 대해 종손은 중시조인 우계 성혼으로부터 내려오는 이 집안의 가훈인 ‘근검소이’의 이행과 집 지을 당시 8대조가 높은 직책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재산이 많아도 마음대로 큰 집을 지을 수 없는 사회 여건상 자신의 분수에 맞는 소박한 집을 지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랑채와 안채 사이의 샛마당과 중문. 안채로 들어가려면 두 개의 문을 통과해야 하는 폐쇄적인 구조다. 一 자로 길게 놓인 사랑채 툇마루. 사랑채 대청에서 바라본 모습. 남녀유별에 따른 폐쇄적인 구조성준경 가옥은 전면에 사랑채를 일자형으로 배치하고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샛마당을 설치한 후, 그 뒤에 안채를 두었다. 사랑채는 전면 4칸 규모로 좌측에서부터 방 2칸, 대청 1칸, 방으로 구성돼 있다. 사랑채는 전퇴집으로 맨 왼쪽 방은 뒤로 1칸을 더 늘여 2칸 규모로 꾸몄는데 이러한 구성 때문에 사랑채는 ㄴ자 형태다. 안채는 중부지방에서 보기 드문 폐쇄형 구조다. 안채로 드나드는 중문은 사랑채 우측에 숨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중문을 지나서 안채로 들어가려면 사랑채와 안채 사이 샛마당에 있는 또 하나의 문을 지나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시 사랑채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안채로 가는 문조차 2중이고 집 전체가 담으로 둘려 있어 쉽게 안채로 드나들 수 없다. 폐쇄형의 집은 충청도 지역에서 몇 곳 찾아볼 수 있으나 이처럼 사랑채를 독립시키면서 안채를 ㅁ자 형으로 만든 경우는 이곳이 유일하다. 이러한 형태로 집을 지은 것은 당시의 사회적 배경과 이 집을 지은 8대 조의 이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당시 내외법이 더 심화돼 집의 폐쇄성을 예전보다 강하게 요구했는데, 마침 9대 조부와 집을 지은 8대 조부는 모두 경상도 지방에서 현감을 지냈기에 폐쇄성이 강조된 경상도의 집을 참고했을 것이다. 안채는 ㄷ자형 몸체에 일자형 문간채를 붙인 ㅁ자 형태다. 경상북도 지방에서 주로 보이는 전체가 한 몸체인 ㅁ자형은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튼 ㅁ자 집인데 건물 간의 간격을 좁게 만들고 담으로 막아 ㅁ자 형태로 느껴지는 것뿐이다. 안채는 가운데 3칸 대청을 중심으로 양쪽에 건물을 붙여 ㄷ자형으로 구성했다. 아쉬운 점은 대지가 매우 넓은 편이므로 1칸만 더 양옆으로 넓혔더라면 안채가 넓고 시원하게 구성됐을 터인데 마당을 3칸 폭으로 한정해 안마당을 좁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안채는 중문에서 바라보았을 때 좌측 즉, 동쪽은 아래로부터 부엌 2칸, 안방 2칸, 머릿방 2칸으로 구성돼 있다. 윗방의 1칸은 마루 쪽으로 돌출돼 있다. 따라서 마루는 6칸 통이 아닌 5칸으로 되어 있고 대청의 측면 간살이 안방이나 건넌방의 측면 간살보다 작게 잡혀 대청이 조금 협소해 보인다. 서쪽 부분은 조금 더 길어서 방과 부엌 1칸 그리고 건넌방 2칸 마지막으로 사당으로 쓰던 마루 2칸이 배치돼 있다. 이 집도 별도로 사당을 두지 않고 안채 대청을 확장시켜 사당으로 사용했다. 사당은 남쪽 즉, 뒷마당 쪽이 아닌 서쪽 방향 벽에 나란히 위패를 모셨다고 한다. 현재 복원해 놓은 바깥채와 같이 하인이 거처하거나 곳간으로 쓰이던 초가가 주변에 6~7채 더 있었다고 한다. 건물이 많았던 것은 이 집안의 재력이 만만치 않았음을 보여준다. 현 종손의 부친 때 이르러서는 5000석의 큰 부를 쌓았다고 한다. 그렇기에 주변에 많은 가랍집(외거 노비가 살던 집)이 있었을 것이다. 큰 부를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성준경 선생의 생활은 매우 검박했다고 한다. 이렇듯 검박함이 몸에 뱄기에 5000석의 큰 부를 이루었으면서도 집을 새로 늘려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안채 대청. 측면 간살이 안방이나 건넌방의 측면 간살보다 작게 잡혀 대청이 조금 협소해 보인다. 안채. 가운데 3칸 대청을 중심으로 양쪽에 건물을 붙여 ㄷ자형으로 구성했다. 안채 대청에서 바라본 뒤뜰. 굴뚝 밑을 터서 물이 흐르도록 했다. 고택,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현 바깥채는 예전 집의 모습을 따라 원형기둥으로 복원했다. 그러나 복원 상태를 보면 아쉽기만 하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예전 바깥채는 현재와 같이 완전한 원형이 아닌 자연 상태의 나무를 적당히 다듬어 기둥으로 사용했다. 또한 가공한 원형기둥이 건물의 규모에 비해 너무 가늘고 길게 느껴진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지금의 집은 매우 부자연스럽게 보인다. 복원의 핵심은 옛 모습을 정확하게 재현하는 것이므로 바깥채는 엄밀히 말해 복원한 것이라 할 수 없다. 집주인과의 대화에서 고택의 관리가 만만치 않음을 새삼 느꼈다. 집주인은 대기업의 임원이기에 다른 고택을 관리하는 사람에 비해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또한 고택을 남다른 애착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가장 큰 불만은 자신의 소유임에도 개보수할 때 어느 정도 재량권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고, 또한 국가에서 해주는 것은 건물을 최소한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보수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수준의 지원으로는 건물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과거 최소한 대여섯 명이 관리하던 집을 한 사람에게 그 의무를 지운다는 것은 집의 관리를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결국 집이란 사람이 살면서 생활해야 제대로 관리가 된다. 그러한 수준의 관리가 되도록 문화재청은 적극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그간 문화재청이 집을 현 수준에서 유지만 하는 정도로 관리했다면 이제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문화재를 관리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문화재청은 적극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문화재 관리에 나서야 할 것이다. 동쪽에서 본 사랑채. 집 전체가 담으로 둘려 있어 안채는 사랑채를 거쳐야만 드나들 수 있다. 글쓴이 최성호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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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북으로 창을 낸 까닭은, 아산 성준경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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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고택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운 부여 민칠식 가옥
- 노송, 느티나무, 대나무가 울창한 나지막한 뒷산을 배경으로 남쪽으로 확 트인 널찍한 터에 남향으로 자리 잡은 부여 민칠식 가옥 扶餘閔七植家屋(중요민속자료 192호)은 전망이 시원하다. 마을 앞으로는 왕포천이 서에서 동으로 흘러 멀리 바라보이는 금강과 만나고 넓은 벌판이 장관을 이루며 펼쳐져 바라만 봐도 풍요롭게 느껴진다.글 최성호사진 윤홍로 마당에서 한 단 높은 곳에 위치한 사랑채. 전면 세 칸으로 두 칸은 온돌방이고 한 칸은 마루다.( 민칠식 가옥이 위치한 중정리는 여흥 민씨와 용인 이 씨 집성촌이라고 한다. 여흥 민씨가 이곳에 터를 잡은 것은 민칠식 고조부 때라고 하며 이 집도 그때 용인 이 씨 집안으로부터 사들인 것이다. 사랑채에서 '숭정 87년'(1705년)이 새겨진 기와가 발견돼 이때 집을 지은 것으로 여겨지나 상량문에 쓰여 있는 숭정기원후사을축 崇禎紀元後四乙丑이라는 기록으로 보아 1829년에 거의 새롭게 짓는 정도의 대규모 개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축문화재/충남>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넓은 사랑마당이다. 민칠식 가옥은 현재 한옥생활 체험 관인 <백제관>이란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사랑채 전경. 사랑채에서 보는 전망이 매우 훌륭한데 주변 건물보다 높아 시야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다. 남녀유별을 구현한 경상도 집 구조 가옥은 앞에 최근 복원한 9칸 행랑채가 있고 중문칸과 사랑채가 한 몸을 이루며 이들이 뒤편 안채와 합쳐 ㅁ자 형태를 이룬다. 몸체는 전면 6칸 측면 7칸 반인데 전면과 후면 몸체 우측 부분이 돌출돼 전체적으로 누워있는 ㅂ자 형태로 이렇게 건물 일부가 돌출된 집을 '날개집'이라 한다. 이런 집은 경상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충청도나 경상도 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집을 짓게 된 것은 개축한 민치준의 경력 때문이 아닌가 한다. 민치준은 여러 고을의 원을 지냈는데 경상도 수령을 지낸 경험이 이런 집을 짓게 한 것이다. 개축할 때인 1829년은 조선 성리학이 수구적인 행태를 보인 시기다. 따라서 남녀유별 개념이 더욱 심화됐을 것이므로 민치준도 남녀유별을 확실하게 구현할 수 있는 경상도 집 구조에 매력을 느꼈을 것이다. 솟을대문에 들어서면 넓은 사랑마당을 마주하게 된다. 사랑채는 마당에서 한 단 높은 곳에 위치하고 서쪽에는 우물이 있다. 현재는 석축이 설치됐는데 과거에는 자연 경사로 돼 있었다고 한다. 사랑채는 동쪽에 배치됐다. 두 칸이 몸체에서 튀어나온 형식으로 이는 앞서 언급했듯 주로 경상도에서 볼 수 있는 구성이다. 잘 다듬은 장대석으로 기단을 세운 사랑채는 전면 세 칸으로 두 칸은 전퇴를 가진 온돌방이고 마지막 한 칸은 마루다. 일부 부재가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뒷마당에 집을 고치면서 발굴된 석재를 가져다 놓았다. 이와 함께 백제시대 초석도 있다고 한다. 사랑채에서 보는 전망은 매우 훌륭하다. 건물이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전망을 충분히 확보한다. 따라서 멀리 금강까지 바라보이는 조망은 상당한 매력이 있다. 아마도 이곳에서 보이는 곳 많은 부분이 여흥 민씨의 땅이지 않았을까. 안채 건넌방 옆으로 돌출된 마루 두 칸. 구조도 벽 처리도 지붕도 일반 마루 모습과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보인다. 이곳은 집을 개수한 민치준이 죽자 그를 위한 제청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 3 4 안방과 마루방. 지금은 객실로 사용한다. 사랑채 서쪽 담으로 안채와 이어지는 문을 달았다. 원형과 다르게 진행된 개보수의 아쉬움사랑채 좌측에는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간 中門間이 놓였다. 한 칸 꺾여 안채로 들어가는 구조로 이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이다.보통 중문간은 밖에만 문이 설치된다. 그런데 안쪽에도 문이 달렸고 문에는 홍살이 설치돼 있다. 이러한 경우는 이곳이 처음이다. 이곳을 관리하는 사람 말로는 원래 그랬다고 하는데 과연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안채는 모를 죽인 민도리집으로 전후퇴를 가진 1고주 오량집이다. 안채에 현재 남아 있는 모습과 예전 평면과 많은 차이가 있음을 보게 된다. 예전 안채 여덟 칸이 왼쪽부터 부엌, 안방 2칸, 대청 2칸, 건넌방 1칸, 안마루 2칸으로 구성되나 현재는 건넌방을 없애고 5칸 대청으로 개조됐다. 현재 안채 서쪽 날개 부분은 안쪽으로부터 뒷마당과 연결하는 문간 반 칸, 마루방 한 칸, 온돌방 두 칸으로 구성돼 있고 반대편은 방 두 칸, 문 한 칸, 부엌 한 칸(상부 다락), 사랑채와 연결된 책방으로 나뉘어 있다. 그리고 좌측에 있는 방에는 안사랑채와 책방이라는 명패가 붙어 있다. 현재 민칠식 가옥은 여러 곳이 많이 고쳐진 상태다. 특히 안방 옆 부엌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개조됐는데 지금은 솥을 걸지 못하는 아궁이뿐이다. 사랑채에 연결된 부엌은 한 칸 규모로 상부가 다락이어서 매우 낮으며 바로 옆 한 칸은 마당으로 나가는 문이 달렸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민족문화대백과사전 평면과 많은 차이가 있다. 우선 예전 평면을 보면 안방 옆에 있는 부엌에는 솥을 세 개 걸 수 있는 부뚜막이 있었고 뒷마당 쪽으로 1/4 칸 정도 더 나아가 살강을 드렸다. 사랑채 쪽에는 문이 없었고 문이 설치된 곳까지 포함하여 두 칸이 부엌으로 쓰였으며 안방 쪽 부엌처럼 1/4칸 정도 더 밖으로 나갔다. 아마도 이것이 제대로 된 안채 모습이었을 것이다. 이 집 규모로 보아 지금 개조된 부엌 규모로는 살림살이를 제대로 할 수 없다. 가옥은 안채와 복원한 9칸 행랑채와 중문칸, 사랑채가 한 몸을 이루는 ㅁ자 구조다. 전면 6칸 측면 7칸 반으로 전면과 후면 몸체 우측이 돌출돼 전체적으로는 누운 ㅂ자 구조다. 장독대로 수리된 독이 많다. 당시 부잣집에서도 보기 힘든 큰 독이 많은데 보수 과정에서 넣은 듯하다. 사소한 것에도 신경 쓰지 않은 아쉬움이 남는다. 집은 생활, 문화의 결과물… 보전에 신경 써야이 외에도 현재 안사랑채 위치가 민속문화대백과사전과 다르며 담이 많이 변화됐다. 예전 담은 사랑채 누마루부터 바깥으로 나가다 북쪽 산 쪽으로 둘러져 있다. 그리고 문화재청 사진자료를 보면 현재 뒷산과 안채 사이에 설치된 담도 예전에는 없었고 장독대도 현재 위치가 아닌 뒷산과 안채 사이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사진 장독대 위치가 실제 생활과 맞는 것이다. 지금 설치된 장독대는 부엌과 너무 떨어져 있어 가사 생활과 유리돼 전혀 기능적이지 못하다. 민칠식 가옥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안채 건넌방 옆으로 돌출된 마루 두 칸이다. 이곳을 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안마루라고 했는데 구조가 대청 부분과 차이를 보인다. 우선 안채가 1고주 오량구조인 반면에 안마루는 평오량구조다. 일반적으로 대청은 후면이나 측면에 통풍을 위한 창을 설치한다. 그러나 이곳은 모두 심벽으로 처리했다. 또한 지붕도 맞배지붕으로 다른 안채 지붕과 격이 맞지 않는다. 처음부터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면 최소한 우진각 지붕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다. 안마루 모습은 일반적인 마루 성격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렇게 날개를 달아 별도로 구성한 것은 이곳이 제청祭廳으로 사용하기 위함이 아닐까 한다. 집을 개수한 민치준은 이곳으로 입향한 민칠식 고조부 넷째 아들이다. 민씨 집안 종가는 가옥 옆집이라는데 지금은 사랑채만 남았다. 따라서 처음 집을 개축할 때는 별도 사당을 만들 필요가 없었으나 민치준이 죽고 나서 자손들이 제사를 드릴 공간이 필요하다 보니 제청으로 다시 증축한 것은 아닌가 한다. 사랑채와 대문 사이 공간. 행사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사랑채 좌측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 보통 밖에만 놓이는데 이 가옥은 안쪽에도 달렸다. 거기다 홍살까지 설치됐다. 원래 그랬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의문이다. 이 집은 2004년 군청에서 매입하여 개수한 후 한옥생활 체험관인 <백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개수한 모습이 과거와 많이 다르다. 본인도 기본적으로 한옥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어떠한 형태로든 활용하는 것이 집을 보존하는데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화재는 활용 이전에 보전이 우선이다. 활용을 한다는 핑계로 원래 모습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개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것은 문화를 전승한다는 차원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가 한옥 체험관을 운영하는 것은 단순히 숙박만을 하기 위한 것은 아니며 선조의 생활을 체험함으로써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아궁이에 불을 피워보고 가마솥에 밥을 해보며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그 배설물이 거름으로 활용되면서 어떻게 자연에 순환되는가 하는 것을 경험하는 것도 훌륭한 삶의 체험이다. 장독대 독을 보면 수리된 것이 많다. 민칠식 가옥 정도 부잣집에서도 큰 독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터인데 지금은 큰 독이 보인다. 문화 체험은 사소한 부분까지 보여주고 느끼게 해야 한다. 집은 당시 생활과 문화의 결과물이다. 그런 것을 어떻게 제대로 보여줄 것인가 고민했다면 집을 이렇게 개조하지 않았을 것이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돌출된 부분이 사랑채와 몸체 우측이다. 안채와 이어지는 문을 달았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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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고택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운 부여 민칠식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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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화서학파의 산실 양평 이항로 생가
- 이항로 李恒老선생 고택은 선생의 아버지 대에 지은 집으로 200여 년이 됐으며, 선생이 태어나서 일생을 보낸 곳으로 최익현·홍재학 등 많은 선비들이 선생의 가르침을 받던 곳이다. 이항로 선생은 순종 8년(1808)에 과거에 합격했으나 포기하고 학문과 제자 양성에만 전념했다. 고종 3년(1866)에 병인양요가 일어나자 흥선대원군에게 전쟁으로 맞설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그는 주리철학을 재건한 사람 중의 하나로 조선 말기 위정척사론의 사상적 기초를 형성했다. 건물은 바깥주인이 거처하며 손님을 접대하던 사랑채와 대문간에 붙어 있는 집으로 주로 하인들이 머물던 행랑채가 있다. 또한 집의 안쪽에 있으며 ㄱ자형으로 이루어져 있는 안채가 있어서 전형적인 사대부가의 공간 구성을 따르고 있다.글 최성호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이항로 선생 생가(경기도 유형문화재 105호)는 용문산에서 발원해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벽계천 중간(노문리 벽계마을)에 위치한다. 앞으로는 벽계천을 바라보고 남향을 한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계곡이지만 그리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는 곳으로 안온하면서 안정된 느낌이 들며 풍광이 수려하다. 1945년대만 하더라도 이 벽계마을은 수백 년 된 느티나무들이 마을을 울타리처럼 둘러싸서 풍광이 빼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광복 후 지주들이 나무를 베어내 팔아서 현재는 오동단에 한 그루만 남아 있다. 당시 나무들을 그대로 보존했더라면 이항로 선생 생가 주변 풍광은 지금보다는 훨씬 아름다웠을 것이다. 이항로 선생 생가는 일제시대 가평군수로 재직하던 후손이 매도한 것을 1980년 문화재 지정 후 군郡이 다시 매입해 주변 정비 사업을 했기에 옛 모습을 찾기 힘들다. 고택 앞쪽 좌측에는 화서기념관이, 우측에는 강학을 위한 벽계강당이 새로 들어섰다. 고택으로 오르는 길도 새로 계단식 단을 쌓아 옛집으로 가는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행랑채와 사랑채도 언제 복원했는지 군청에서조차 알지 못했다. 필자가 1999년 답사할 때도 있었으니 최소한 그 이전일 것이다. 안채 또한 아쉽게도 대부분의 부재를 다시 교체했기에 본연의 모습을 찾기 힘들다. 대문을 열면 중문이 보이고 안쪽 왼편으로 안채가 중문 밖 오른 편에 사랑채가 위치한다. 보통 사랑채가 전면에, 안채가 뒷면에 위치하는데 이곳은 특이하게 안채와 사랑채를 병렬로 배치했다. ㄱ자 형태의 안채. 툇마루 도리까지 고려하면 4량 구조지만 몸채는 삼량이다. 반가에서 안채를 삼량구조로 한 예는 극히 드물다. 대문을 들어서 바라본 사랑채. 다른 집보다 방이 많은데 사랑채 손님이 많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사랑채와 안채를 병렬로 배치해 이항로 선생 생가는 도로에서 바라보면 꽤 높은 곳에 자리한다. 집을 우러러보게 만든 구조로 자연스럽게 위압감을 발산한다. 집터를 잡을 때 은연중 이 점을 고려하지 않았나 싶다. 이 씨 가문은 이항로 선생의 고조부 때 이곳에 입향入鄕했고, 이 집은 선생의 부친이 지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집을 지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쯤이다. 집의 전체적인 배치는 전형에서 벗어나 있다. 사랑채와 안채의 관계도 대개 사랑채가 전면에, 안채가 뒷면에 위치하는데 이곳은 특이하게 안채와 사랑채를 병렬로 배치했다. 이러한 예는 강화도 철종 외가에서도 보이지만 드문 경우다. 대지 조건에 영향을 받은 탓으로 경사 급한 곳에 집터를 잡다 보니 사랑채를 앞에 배치할 만한 대지를 확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집은 전체적으로 좌우로 길게 늘어진 ㅁ자 구조로 중앙에 대문과 중문이 위치하고 대문과 중문을 중심으로 좌측이 안채, 그 우측이 사랑채다. 사랑채는 ㄷ자 형태로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구조다. 또한 사랑채에는 다른 집보다 방이 많다. 전체 9칸 반 규모로 1칸 반 대청과 2칸 부엌을 제외하면 모두 방이 차지한다. 방이 많은 것은 사랑채 손님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마루방에서 바라본 안방과 건넌방. 안방과 건넌방 사이에 한 칸 반 규모의 마루방을 놓았는데 대청이 있음에도 안방과 건넌방 사이에 마루를 둔 것이 특이하다. 사랑채에서 담장을 통해 본 중문. 사랑채 마루. 사랑채는 ㄷ자 형태로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조다. 이항로 선생 문하에 사람이 많다 보니 안채 한 동만 지어 사랑채와 같이 쓰다 후에 선생이 직접 증축한 것으로 보인다. 사랑채에 방이 많은 이유?안채 우측에 1칸 반 규모의 마루방이 있는데 대청이 있음에도 안채에 이러한 마루를 놓은 것이 특이하다. 또한 건넌방에는 노산정사蘆山精舍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추론하면 집 지을 때 없던 마루방을 후대에 덧단 것으로 보인다. 집 지을 때 안채 한 동만 지어 이를 사랑채와 같이 쓰다가 후에 이항로 선생이 사랑채를 증축했을 것이다. 선생의 문하에 사람이 많이 모이다 보니 사랑채에 방이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안채는 역 ㄱ자 형태로 대청에 전퇴를 두었다. 바깥 툇마루의 도리까지 고려하면 4량 구조지만 몸채는 삼량구조인데 이처럼 반가班家에서 안채를 삼량구조로 한 예는 극히 드물다. 집 지을 당시 경제 사정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소박하다. 좌측에 안방이, 그 아래쪽으로 부엌 두 칸이 있다. 안방은 대청 쪽의 윗방과 아래쪽의 한 칸 반의 방으로 나뉜다. 안방의 규모는 두 칸 반으로 그리 작은 편이 아니다. 대청은 두 칸 규모로 그리 크지 않은데 한쪽 칸에는 벽장을 설치했다. 벽장은 상하로 구분되는데 집에 사당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곳에 위패를 모셨을 것이다. 건넌방은 한 칸 반의 규모이고 그 앞에는 노산정사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집 지을 당시 건넌방이 사랑채의 역할을 한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이항로 선생 생가 우측 언덕에는 경기도 기념물 43호로 지정된 노산사蘆山祠가 있다. 이항로 선생 사후에 그의 제자인 최익현, 유봉재, 유인석 등이 계를 조직해 사우를 짓고자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해방 후에야 일부 뜻있는 사람들이 사재를 모아 1954년 노산사를 창건한 것이다. 이곳에는 이항로 선생이 가장 존경했던 주자와 송시열 그리고 선생의 영정을 함께 봉안하고 매년 제사를 지낸다. 경사 급한 곳에 터를 잡다 보니 집은 전체적으로 좌우로 길게 늘어진 ㅁ자 구조다. 개보수한 안채 부엌. 시멘트를 바른 바닥 하며 본연의 모습을 찾기 힘들다. 사랑채에서 담장을 넘어 안채를 바라봤다. 담장을 키 높이 보다 약간 낮게 올려 안채를 보일 듯 말 듯 하게 처리한 것이 이채롭다. 되살아나는 이항로 선생의 자주정신 일반적으로 이항로 선생은 구한말 시대를 읽지 못한 보수주의자로 인식돼 왔다. 쇄국정책에 대한 선생의 지지는 왕조시대 마지막 저항으로 받아들여졌고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사상으로 치부 받았다. 그러나 이항로 선생의 일대기를 살펴보면서 그 사상을 너무 편협하게 해석한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 을사보호조약에 즈음한 무장봉기의 대부분을 화서학파가 주도했고 한일합방 후에는 그의 많은 제자가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최익현, 유인석, 박장호, 조맹선으로 이들은 이항로 선생의 직계 제자이거나 화서학파였다. 또한 상해임시정부를 이끌던 박은식과 김구도 화서학파다. 이항로 선생의 사상이 소중화小中華를 표방한 구시대적 사상에 기반한다고 치더라도 선생이 남긴 자주 자립 사상이 없었다면 우리의 독립운동은 지금보다 훨씬 미약했을지 모른다. 지금 대외적으로 자주독립국가를 표방하지만 우리의 글조차 버려야 할 쓰레기로 인식하는 현 상황은 정신적으로 식민국가나 다름없다. 자신을 중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가치를 고양하고자 했던 이항로 선생의 자주정신은 분명 다시 한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가옥은 도로에서 바라보면 꽤 높은 곳에 자리한다. 자연스럽게 우러러보게 만들어 위압감을 발산한다. 사랑채에서 나온 굴뚝 경기도 기념물 43호로 지정된 노산사. 해방 후 일부 뜻있는 사람들이 사재를 모아 지난 1945년 이항로 선생이 존경하던 주자와 송시열 그리고 선생의 영정을 함께 모셨다. 매년 제사 지낸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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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화서학파의 산실 양평 이항로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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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에서 호감으로 환골탈태 성수동 상가주택 리모델링
- 30년 세월 묵은 먼지에 감춰졌던 주택이 자신 있게 모습을 드러냈다. 어두운 뒷골목을 떠올리게 해 사람들이 눈길조차 주지 않던 골목길은 오가는 사람이 셀카 포토존으로 이용할 만큼 활기로 넘친다. 명확한 목적과 트렌드에 맞춰 리모델링한 건물이 가져온 변화다. 건물 가치 상승은 덤으로 얻었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협조 ㈜디자인궁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 성동구 성수동 건축구조 철근콘트리트, 연와조 대지면적 154.90㎡(46.86평) 건축면적 81.83㎡(24.75평) 연면적 281.49㎡(85.15평) 지하 81.83㎡(24.75평) 1층 81.83㎡(24.75평) 2층 81.83㎡(24.75평) 다락 36.00㎡(10.89평) 설계기간 2018년 3월~4월 공사기간 2018년 4월~6월 실내공사 비용 1억 원 외부공사 비용 8000만 원 설계 및 시공 ㈜디자인궁 02-461-0404 www.designgung.com 입구부터 깔끔하게 마무리한 입구 MATERIAL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개나리 로하스)벽 - 실크벽지(개나리 로하스), 타일(대성하우징타일)바닥 - 폴리싱타일(대성하우징 비앙코 타일)단열재외벽 - 드라이비트 100T내벽 - 비드법 보온판계단실디딤판 - 데크재(서천종합목재)난간 - 현장제작창호 16㎜ 2중창호(KCC)현관 특수 단열도어(토탈방화문)주요조명 LED(플러스조명)주방가구 인조대리석 상판(한샘), 모모즈싱크 위생기구 한샘난방기구 린나이 건물은 30년 전에 공장 및 주거공간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건축주 부모님이 건축했다. 개보수나 보강 없이 지나온 세월은 건물에 틈을 만들어 누수와 결로, 곰팡이를 생성하고 배관과 전선, 설비 등은 낡고 부식돼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제로에너지를 지향하는 신축 건물과 비교할 때 이 건물은 성능과 기능 면에서 볼품없었다. 건물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 옥탑으로 구성돼있다. 지하는 공장 흔적이 그대로 있었다. 1층은 낡고 허름해 세입자를 끌어들이지 못했다. 가족이 거주하는 2층은 구성원과 비교해 공간이 부족하고 동선이 불편했다. 공장 사무실로 사용하던 옥탑은 버려진 채 방치됐다. 건축주는 가족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 수익 창출까지 기대하며, 디자인궁을 찾았다. 수익성과 쾌적한 환경에 중점 둬상가건물이라 수익성을 고려해 우선 시선을 끌어야 했다. 특히, 골목 앞 큰길로 행인이 오가기 때문에 입구 초입에서부터 시선을 끌 연출이 필요했다. 따라서 골목을 덮었던 천막과 어두운 느낌을 걷어내고 밝고 산뜻한 분위기를 내 자연스럽게 시선을 골목 안쪽으로 유도했다. 골목은 이웃 건물 벽을 예쁘게 꾸며 감성을 자극하는 볼거리를 제공해 건물이 있는 안쪽까지 발길을 이끈다. 고개를 내민 듯 살짝 보이는 건물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금속과 유리, 대나무를 이용한 외부 계단이 건물과 어우러져 파사드를 강조하면서 감상 포인트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외벽은 압출법 보온판 2급 난연재를 추가해 단열을 보강했다. 풍화와 오염으로 인해 상당히 낡은 외형은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잘 보이는 부분만 파벽으로 꾸미고 후면과 측면은 스타코로 시공했다. 쾌적한 주거 공간을 갖추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내부에도 열 반사 단열재와 비드법 보온판 단열재를 추가해 단열 성능을 높였다. 구조 안정성도 놓치지 않았다. 내력벽 구조진단을 통해 부실한 부분에는 H 빔 강재를 사용하고, 슬래브 판에는 탄소섬유를 사용해 견고함까지 갖췄다. 외부 계획사람들의 관심도가 낮았던 기존 낡은 건물을 트렌드에 맞춰 감성 디자인을 적용해 건물 가치 상승을 기대했다. 골목 진입로BEFORE 공장 용도 주차장 및 화물 적재 공간으로 사용해 어둡고 칙칙했다. 천막은 공간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었다.AFTER 진입로를 산뜻하게 꾸며 자연스럽게 시선을 끌고, 잘 보이지 않는 진입로 안쪽 건물도 눈에 잘 띄도록 파사드를 강조했다. 계단BEFORE 철근콘크리트 골조에 테라조 물갈기 형태는 구조적으로 취약했다. 가파른 계단 경사는 이용하기 불편하고 위험했다.AFTER 기존 계단을 철거하고 철골조 계단 틀과 방부목 계단판을 사용해 하중을 경량화했다. 난간은 철골조에 강화유리를 설치하고 계단 옆에 대나무를 심어 조형미를 갖췄다. 옥탑, 옥상 BEFORE 공장 사무실로 사용하던 옥탑은 샌드위치 패널로 제작해 단열 및 구조 마감이 열악한 상태라 주거용으로 적합하지 않았다. 옥상은 바닥에 균열이 생경 방수 작업이 필요했다.AFTER 옥탑은 기능적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 내·외부 단열공사를 진행하고 화장실과 주방 등 생활 편의시설을 추가해 아늑하고 편리한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우레탄 방수 시공한 옥상은 데크를 깔고 옥탑 거실과 연결해 가족 모임이나 지인 등과 파티를 열어도 부족하지 않게 깔끔한 공간으로 꾸몄다.내부 계획편리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에 중점 두고 평면 구성, 공기질, 난방 기능을 개선했다. 현관BEFORE 바닥 레벨로 영역을 나눠 거실 영역과 구분이 희미해 신발장이 거실에 놓인 것처럼 보였다. 중문도 없는 상태라 에너지 손실이 컸다. AFTER 현관을 넉넉하게 확보하고 신발 수납장을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현관문은 단열 방화문으로 교체하고 중문을 설치해 단열 효과를 높이면서 내부가 바로 들여다보이지 않게 했다. 거실BEFORE 거실을 중심으로 개구부가 집중돼 있어 편하게 쉬지 못하고 생활도 불편했다. AFTER 방 구조 및 주방 위치를 변경해 개구부를 분산하고 밝고 깔끔한 공간으로 연출해 가족 모임과 휴식 기능을 강화했다. 주방BEFORE 주방은 거실과 식당을 분리해 독립적이지만, 공간이 비효율적이고 어두우며 사용하기도 불편했다. AFTER 벽을 허물어 거실과 일체형으로 구성해 넓어 보이게 하고, 아일랜드 식탁으로 영역을 나누면서 넉넉한 조리 공간을 확보했다. 인테리어는 거실과 통일하되 재료 물성을 이용해 색다른 포인트를 줬다. 기존 욕실과 같이 사용하던 공간은 분리했다. 위생 공간BEFORE 세탁실과 화장실을 공유한 욕실은 시설이 낡고 늘 습해 위생 상태가 불량하고 사용하기도 불편했다. AFTER 기능에 따라 공간을 분리하고 깔끔하게 꾸며 쾌적하고 위생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 방BEFORE 방 개수가 적어 자녀들은 방을 같이 사용해 불편하고 불만이 많았다. 모든 방 분위기가 어둡고 칙칙했다. AFTER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개인 공간을 할애함으로써 사적인 영역을 강화했다. 분위기는 밝고 화사하게 꾸미고 방 용도에 따라 가구도 적절하게 배치했다. ▲ 기존 노후 건물 상태층별 용도 지하-기계와 물건 적치, 1층-공실, 2층-주인 세대 거주, 옥탑-오랜 기간 방치전기·설비 전선이 낡아 위험. 구형 조명을 사용해 전기 효율 낮음. 오래된 배관에서 누수 발생.공간·구조 가족 구성원과 공간 구조 불일치로 생활이 불편함. 결로와 누수 등으로 구조 약화.단열 외벽 균열에 의한 에너지 손실 및 결로와 누수 발생. 단열재 열화현상으로 성능 저하. 창호 시공 부실로 기밀성 떨어짐.난방 온실가스 배출이 많으면서 효율이 낮은 오래된 보일러를 사용해 난방비 과다 지출. ※전체 평가 빗물 침투, 결로, 곰팡이, 노후 설비 등으로 생활환경이 열악하고 낡고 오래된 실내 인테리어는 현대인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공실 기간이 길어져 수익성이 낮았다. 주인 세대 역시 에너지 비용 지출에 비해 쾌적한 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비효율적인 공간에서 서로 불편하게 지내왔다. 이러한 환경과 건물 상태는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 주요 변경 내용 및 기대 효과• 골목에 설치했던 천막을 걷어내고 부정적이고 불리한 요소였던 진입로를 산뜻하게 변화시킴.• 입면 마감과 계단실에 시각적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건물 존재감 부각시킴.• 주인 세대 라이프스타일과 최근 트렌드에 맞춰 인테리어 변화.• 방치된 옥탑을 편안한 원룸으로 만들고 옥상과 연계해 야외활동 공간으로 구성.• 노후 시설 교체와 단열 강화로 에너지 효율 상승 기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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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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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에서 호감으로 환골탈태 성수동 상가주택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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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소통하는 집
- 결국 나무다. 아무리 유행 따라 건축자재나 방식이 돌고 돌아도 사람들은 결국은 나무를 선택하게 된다. 인간에게 가장 친밀하고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시각적 편안함을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의 건강을 신경 쓴다면 친환경 소재인 목재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자재다. 우리 가족을 위한 최고의 소재, 나무를 활용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무의 단점을 극복한 다양한 자재들도 출시되고 있는 만큼 내구성이 떨어지거나 벌레가 생길 수 있다는 의심은 잠시 접어두길 바란다. 아이가 맨발로 뛰어노는 데크에서 부터 빨간 머리 앤이 살던 사랑스러운 집의 외관을 원한다면 말이다. 자연의 포근함은 그대로이면서 최첨단 기술력이 녹아든 목재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자.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제공 케이디우드테크 www.kdwoodtech.com 목재를 강하게탄화, 압축으로 단점 극복 인류가 수만 년 동안 사용한 가장 오래된 건축 소재는 바로 목재다. 인체와 비슷한 유기 생명체에서 비롯돼 이보다 더 인간에게 좋은 친환경 건축 소재는 없다. 다만 천연소재다 보니 여러 단점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발전이 최근 아주 활발히 이뤄졌다. 목재의 물리적 특성을 개선해 기계적 강도를 증가시키거나 내후성을 증대시킨 목재가 등장한 것. 이를 개질목재 改質木材라 한다. 탄화목재 목재를 고온에서 장시간 탄화 시켜 수축 팽창, 뒤틀림을 억제하고 부패를 방지해 외부에서 사용해도 내구성을 15~25년으로 획기적으로 증대시킨 제품. 탄화 과정에 화학적인 첨가제가 일절 들어가지 않는다. KD리브 사이딩, 데크재 등이 있다. 압축목재 목재를 고압으로 압축해 비중이 0.6 이하인 목재를 1.0 이상 고밀도 목재로 변화시켜 기계적 강도를 증대시키고 내마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주로 실내용으로 사용하며 가구 및 플로어링 소재, 루버재 등으로 사용한다. 압축탄화목재 압축된 목재를 고온으로 탄화 시켜 외부서 사용해도 쉽게 부패하지 않는다.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골드우드 데크, 레인가드사이딩 등이 있다. 목재를 아름답게나무로 디자인한 외벽 가구 소재로 사용되거나 무미건조한 형태로 디자인되던 목재가 최근 다양한 형태로 여러 곳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KD리브 사이딩 투톤 컬러로 획기적인 스트라이프 디자인을 자랑한다. 누구나 쉽게 시공할 수 있고 반영구적인 수명을 갖췄다. KD레인가드 사이딩 코너몰딩, 브라켓, 엔드몰딩 등을 이용해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다. 도시적인 다크 브라운 컬러의 젠 스타일 디자인으로 시각적으로 무척 아름답다. 집의 얼굴, 아름답고 강한 데크자연스러움을 오래오래 튼튼하게 최근 단독주택 열풍이 일면서 아파트에만 익숙했던 우리에게 데크는 신선함, 그 자체다. 데크는 주택에서 집의 인상을 좌우하는 전면 출입구 쪽에 대부분 위치한다. 따라서 반영구적이면서도 집 주변과의 아름다운 조화가 무척 중요하다. 또한 개보수 시 발생하는 비용을 감안한다면 데크의 수명 또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포인트. 전문가들은 비용이 저렴해서 데크에 사용되는 방부목에 대해서 토양오염, 내구성, 변형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압축목재나 탄화목재로 만들어진 데크를 사용한다면 내구성과 외관 그리고 비용 면에서 손해 볼 일 없이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체의 조언! 골드우드 데크 압축한 대나무를 고온으로 탄화해 최고 강도와 내구성을 갖췄다. 치수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고재의 외관을 가진 천연 미네랄 데크. 별도 관리가 필요 없고 안전하다. 케이디우드테크 관련 기사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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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소통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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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일제강점기 후반 시대상을 그대로 담은 장수 정상윤 가옥
- 전북 장수군 정상윤 가옥丁相潤家屋(문화재자료 제119호)은 사랑대청 상량문에 文宣王誕降二千四百八十九年이란 명문에서 확인할 수 있듯 1938년에 지었다. 일제강점기 후반이기에 개화기보다 훨씬 후대에 지어진 집임에도 언뜻 보면 옛날에 지어진 한옥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일 만큼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시대 변화를 읽을 수 없다. 보수성이 그대로 지닌 집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대까지만 해도 아직 지방에는 구시대 생활풍습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글 최성호 사진 홍정기 기자 불교 용어에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는 말이 있다. 세상 모든 것은 같은 모습이 아니고 늘 변화한다는 뜻이다. 우리 삶도 늘 변한다. 삶이 변하면 삶을 담는 집도 변한다. 특히 20세기 들어 서구 문물의 급격한 유입 그리고 일제강점 등으로 사회는 급격하게 요동쳤고 이런 이유로 집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집의 변화는 지역적으로 큰 편차를 보였다. 서구 문물 유입이 바로 이뤄진 서울이나 개항장開港場(일정 지역을 개방해 외국인 내왕과 무역을 허용한 지역) 부근과 그렇지 않은 곳은 변화 정도에 많은 차이가 있다. 서울의 집은 새로운 변화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 서구식, 일본식 건축양식이 많이 반영됐지만 내륙 지방 안으로 들어갈수록 그 변화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그렇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변화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문에서 본 누마루. 누마루는 한 자 높여 자리를 잡고 기단까지 높였기에 풍채가 상당하다. 좌측에 위치한 초가지붕 행랑채. 안채 앞에 작게 꾸민 마당으로 노부부 내외가 관리해 깔끔히 정리정돈 된 모습이다 보수적이지만 시대 변화가 읽힌다전라북도 장수군 정상윤 가옥丁相潤家屋(문화재자료 제119호)은 사랑대청 상량문에 文宣王誕降二千四百八十九年이란 명문에서 확인할 수 있듯 1938년에 지었다. 일제강점기 후반 개화기보다 훨씬 후대에 지어진 집임에도 언뜻 보면 옛날에 지어진 한옥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일 만큼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시대 변화를 읽을 수 없는 곳이다. 그만큼 보수성이 진하게 묻어 있다. 이는 같은 마을 종가와 비교해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몇 걸음이면 닿을 거리에 위치한 창원 정씨 종가(시도민속자료 제34호)는 대문이 솟을대문이지만 이 집은 평대문이고 사랑채 규모도 누마루가 있기는 하지만 네 칸으로 다섯 칸인 종가보다 작다. 이렇게 집을 지은 것은 종가의 위상을 넘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상윤 가옥에는 아직 내외 법이 적용되고 있다.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이 있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담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중문 옆에는 평소 편하게 다니기 위한 쪽문을 만들어 놓았는데 예전에는 안채 안쪽에 나무로 만든 가리개가 설치돼 있어 사람들이 안채를 바로 들여다보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즉 이 시대까지만 해도 아직 지방에는 구시대 생활풍습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완전히 막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장식성이 강해지고 생활 변화에 따라 집 구조가 복잡하다. 조선 후대로 갈수록 방이 한 줄로 늘어서는 홑집에서 방이 두 겹으로 배치되는 겹집이 다수를 이루는데 이 집은 겹집에서 나아가 더 깊은 구조다. 평면상으로 보면 안채 좌우 날개 쪽은 전면 퇴칸 부분까지 방이 확장돼 두 칸 반으로 넓어졌다. 또 모든 방의 상부에는 다락을 드려 부족한 수납공간을 대체하도록 했다. 이와 같이 방 상부에 다락을 들이는 것은 19세기 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20세기 들어와 점점 확대된다. 1908년 지어진 전주 학인당도 그렇고 정상윤 가옥과 인접한 1909년에 올린 함양 이웅재 가옥 안채도 적극적으로 다락을 드렸다. 이는 재산이 늘어나고 과거와 달리 다양한 물품을 사들이면서 곳간 외에 물품을 직접 관리해야 할 수납공간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안채 전경. 왼쪽이 안채고 오른쪽이 사랑채다. 이전에는 사랑채 바로 뒤로 담이 있어 내외를 구분했다고 한다. 시대가 바뀌어 건축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하지만 아직 지방은 보수성이 사라지지 않았다. 영춘헌이란 당호가 걸린 누마루. 중문에서 본 안채. 대문에서 중문은 직선으로 연결돼 있다. 중문 지붕이 커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다. 장식이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과한 치장이 전체적인 조화 깨트려다락 수납공간은 집 전체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수납공간이 늘어나자 건축물이 높아져 전체적으로 과거 한옥과 비교해 웅장하다. 그러나 이러한 건축 양식이 도입된 초기여서 아직은 세련되지 못한 모습이 여러 곳에서 읽힌다. 층고가 높아지면 처마가 조금 더 튀어나 와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서까래 부재가 도리만큼 커져 전체적인 모양새가 둔중鈍重해지기 때문에 가옥은 처마만 높이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현재 가옥에 거주하는 안주인 말대로 비가 툇마루 안쪽까지 들이치는 불편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리고 다락 환기와 채광을 위해 창문이 필요해졌고 결국 예전 한옥보다 그 수가 많아졌다. 창문이 많아지자 장식적인 면을 고려해 여러 문양을 넣거나 창문을 받치는 나무벽에 문자를 새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번다煩多하다는 느낌이 든다. 또 다른 새로운 시도가 있었던 부분은 안채 부엌이다. 부엌은 안채 맨 왼쪽에 놓였는데 앞쪽 한 칸과 뒤쪽 한 칸의 바닥 높이가 다르다. 아궁이와 불을 이용한 조리가 이뤄지는 부분은 낮게, 상차림이 이뤄지는 곳은 음식을 차려 바로 안방으로 내어 올 수 있도록 안방과 같은 높이로 구성한 것이다. 안방 옆 부엌은 지금도 주방으로 사용한다. 안주인 말로는 현재 주방에서 사용하는 가구도 예전에 있던 찬장 위치에 그대로 설치한 것이며 창문도 예전 위치 그대로라고 한다. 과거 가구 위치나 창문 위치가 현재 개념에도 맞을 만큼 부엌은 당시로써는 최신 개념으로 계획됐다. 안채 후면. 다른 한옥에 비해 층고가 높다. 다락을 들였기 때문인데 이렇게 되면 처마를 길게 빼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툇마루로 비가 들이친다. 정상윤 가옥은 노부부가 떠나면 관리할 이가 없다고 한다. 보존을 위한 당국의 배려가 요구된다. 담에 기와를 넣어 장식성을 강조했다. 장식이 많아진 당시 건축 양식 그대로19세기까지 한옥들은 규범에 묶여 집을 치장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갑오경장 이후 이러한 규제가 없어지자 이전과 달리 장식이 많아지게 된다. 이 집도 그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안채나 사랑채 모두 원기둥을 사용했으며 주춧돌도 공을 들여 만든 반구형이다. 사랑채 누마루 계자난간 모서리도 직교로 처리하지 않고 사선으로 만들었는데 이는 다른 가옥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또 마루 끝도 앞에서 보았을 때 앞부분이 가볍게 보이도록 아랫부분을 빗면으로 쳐냈다. 이 외에도 안채와 사랑채를 그리고 사랑마당을 구분하는 담도 석재로만 쌓은 것이 아니라 중간에 기와로 문양을 넣어 장식성을 높였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공을 많이 들이고 매우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노력했지만 전체적으로 과잉 장식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우선 가장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중문이다. 중문 지붕을 너무 크게 만들어 무겁게 느껴진다. 그리고 지붕을 크게 만들려다 보니 밑에 가구가 번다 해져서 산뜻한 맛이 없다는 것도 흠이다. 또 지붕 처마 곡선이 자연스럽게 흐르지 않는다. 목수가 재주는 뛰어나지만 전체를 보는 눈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사랑채 누마루다. 사랑채는 풍광을 한껏 즐길 수 있게 지었다. 집은 뒷산에서 조금 떨어져 평지에 세워졌기에 전체적으로 낮아 보일 수 있다. 이런 점을 보완하고자 사랑채 기단을 높여 우뚝 세웠다. 덕분에 담 밖 풍광을 충분히 끌어들인다. 게다가 누마루를 한자 더 높여 놓았으니 풍채도 훌륭하다.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지만 마당 귀퉁이에는 연못까지 조성해 이곳에 앉으면 흥이 절로 나올 만한 분위기를 연출해 놓았다. 오랫동안 봄을 잡아두고 싶은 마음을 그대로 담은 당호堂號영춘헌永春軒이 그야말로 어울리는 누마루다. 고택은 평지에 앉혀져 전망이 시원하지 못하ㅏ다. 누마루를 높게 올린 이유다. 배치도 정상윤 가옥은 안채 뒤쪽 광채와 대문간 옆 헛간채가 없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옛 모습 그대로라고 한다. 지어진 지 70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보수 한 것도 거의 없다. 현재 거주하는 안주인보다 두 살 많은 집이다. 집이 나이 먹지 않았다고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집은 당시 사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계속 보존돼야 함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 주인이 돌아가시면 이 집도 곧 쇠락할 것 같다. 후손 누구도 여기에 들어와 살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안주인 말이다. 지금도 주인 내외만 살고 있어 집 관리가 버겁다고 한다. 조금만 살펴봐도 쇠락해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쉽게 들어온다. 이런 집이 잘 보존되도록 관계 당국의 많은 배려가 절실하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른 고택들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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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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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일제강점기 후반 시대상을 그대로 담은 장수 정상윤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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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삼산이수 매화낙락 명당에 지은 상주 수암종택
- 수암은 류성룡의 셋째아들인 류진柳袗의 호다. 수암은 37세가 되던 1617년에 하회를 떠나 이곳 상주에 정착했다. 처음 정착한 곳은 현 위치가 아닌 가사리佳士里였고 수암의 고손자인 류성노 때 현 위치에 정착했다고 한다. 이때만 해도 현재 모습이 아닌 초가였다고 한다. 그런 수암종택(시도민속자료 제70호 경북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1102)이 현재 모습을 갖춘 것은 수암의 7대손인 류후조에 이르러서다.글 최성호 사진 홍정기 류후조(1798~1875)는 호가 낙파洛波로 고종 때 벼슬이 좌의정까지 오른 사람이다. 류씨 집안은 남인이다. 당시 서인에게 밀린 남인은 18세기 이후 재상 반열에 오르는 경우가 드물었다. 그런 남인에서 좌의정이 나왔으니 당시에는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배경으로 현재의 집을 지을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19세기 중반에 지어진 집으로 봐도 무방하다. 터를 잡을 때 풍수를 적극적으로 고려한 듯하다. 수암종택 터는 삼산이수三山二水가 만나는 매화락지梅花落地명당이다. 삼산은 태백산, 속리산, 팔공산으로 종택은 세 산 끝자락과 낙동강과 위수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다. 그중에서도 안채 뒤쪽 바위는 지기가 솟는 곳이라 하는데 바위가 거북이 형상을 하고 있어 흥미롭다. 사당으로 오르는 길에서 본 고택. 대지 경사로 안채가 높아져 안마당이 마치 내려다 보이는 둣하다. 다른 곳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없는 녹사청. 녹사와 녹보을 운반해 온 사람이 기거하도록 만든 곳이다. 류후조가 봉조하를 제수 받자 지은 것으로 보인다. 입구에서 본 사랑채와 녹사청 단출한 사랑채가 시선을 잡는데 이 집을 지은 낙파 선생 인품이 전해진다. 폭을 달리해 공간 활용을 높인 안채종택은 언덕 위쪽에 자리 잡았다. 전체적으로는 매우 안정된 모습이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고택 아래로 강까지 훤하게 뚫려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기가 그대로 흘러 나갈 수 있어 풍수상 그리 좋지 않다. 종손 말에 따르면 예전에는 아래쪽에 나무를 심어 단점을 극복했는데 지금은 나무들이 없어져 허전해 보인다고 한다. 서남향으로 정침正寢과 사당 그리고 녹사청錄事廳으로 이뤄졌다. 정침은 경상도 집의 전형인 ㅁ자 형태다. 원래는 외부 담과 솟을대문이 없었다. 이는 대문과 담을 쌓으면 지기에 손상을 줘 불길한 일이 자주 일어난다는 풍수적 사고 때문이다. 남아 있는 대문과 담은 1996년 개보수를 통해 새롭게 만든 것이다. 정침은 정면 6칸 측면 6칸의 완벽한 ㅁ자 집이다. 몸채 전면 문간채와 사랑채는 홑집이고 후면 안방과 대청은 겹집이다. 그리고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은 맨 왼쪽 2칸으로 이는 일반 사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모습이다. 중문 옆 한 칸을 부엌으로 꾸며 사랑채를 위한 아궁이를 놓았다. 안채는 여러 면에서 기능을 고려한 계획된 건물이다. 안채 칸 폭을 살펴보면 측면 6칸은 폭이 일정한데 정면 6칸은 중앙 4칸과 양 측면 2칸 폭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칸 폭을 달리한 것은 날개채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함이다. 대개 날개 부분은 몸통 칸과 같은 폭으로 하는데 이럴 경우 날개채 방 크기가 작아져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런 점을 개선하고자 날개채가 위치한 양 측면 칸 크기를 중앙칸보다 넓게 조절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건넌방도 넓어지고 사랑채 윗방도 마치 안방처럼 느껴질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마찬가지로 부엌도 공간이 확장돼 시원스럽다. 사랑채에서 사당에 가려면 이 문을 통해야 항다. 수암종택은 처음에는 초가집이였으나 류서률의 셋째아들 류진의 7대손인 류후조에 이르러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고 한다. 안채 우측면. 사당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내외 구분을 없앤 사랑채와 안채안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안방 크기와 안방 앞에 있는 툇마루 크기를 적절히 배분하려 한 노력을 알 수 있다. 안방을 키우기 위해 가운데 기둥이 다른 기둥에 비해 반의반 칸 정도 앞으로 돌출한 모습이다. 사이 기둥을 중도리 위치에 맞추고자 반 칸 정도 앞으로 내놓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럴 경우 퇴칸이 반 칸 규모로 작아지게 된다. 이러한 일반적인 구성을 따르지 않고 반의반 칸만 내밀어 퇴칸을 넓게 확보함으로써 살림 작업공간이 더 늘어난 것이다. 이렇게 안방을 구성하고 보니 기둥 위치와 대들보 관계가 애매해지고 말았다. 일반적으로 오량집에서는 퇴칸를 반 칸 정도 만들어 1고주5량 집으로 한다. 그러나 반의반 칸만 내놓으면 고주를 세울 수 없게 돼 평주를 세우고 보를 평주 사이에 맞보로 건 후 다시 보 위에 동자주를 세워 종도리를 놓았다. 어찌 보면 아주 작은 단위라 할 수 있는 반의반칸으로 이렇게 많은 손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안채의 또 다른 특징은 대지 경사에 따라 방바닥 높이를 달리했다는 점이다. 건넌방 쪽 고방庫房, 건넌방 및 마루, 아랫방 순서로 높이 차를 뒀는데 이것은 사랑채 마루와 연결된 방을 작은 사랑채로 계획하면서 안채와의 연결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랑방과 안채를 툇마루로 연결해 다른 집들과는 달리 엄격하게 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안채에서 사랑채로 편하게 드나들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전면 3칸 측면에 퇴칸을 둔 사당은 현재 불천위로 모시는 수암 선생 위패가 있다. 안채 칸을 살펴보면 중앙 4칸과 양 측면 2칸 폭이 다르다. 이로 인해 건너방도 넓어지고 사랑채 윗방도 마치 안방처럼 느껴질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녹사청사랑채는 전면 우측 3칸, 날개채 2칸을 합쳐 5칸 규모다. 전면 2칸은 온돌이고 우측 모퉁이 한 칸은 마루다. 사랑마루는 한 칸으로 작고 전면에서 전해지는 풍채도 약해 사랑채가 전체적으로 안채에 비해 매우 단출한 모습이 됐다. 좌의정까지 지낸 집안 사랑채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검소하다. 이 집을 지은 낙파 선생 인품이 읽힌다. 재미있는 것은 지붕 모양이다. ㅁ자 집이라 해도 맞배지붕 또는 팔작지붕으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곳 지붕은 전면에서는 팔작지붕처럼 보이지만 실제 거적지붕처럼 한쪽 방향으로만 설치돼 있다. 아마도 모서리 부분 처리가 쉽지 않아 그렇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데 어쨌든 정면에 이런 지붕을 설치한 것은 다른 곳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희귀한 사례다. 사랑채 앞으로 ㄴ자 모양 7칸 건물인 녹사청이 놓였다. 뒤쪽 중간에 마루방 한 칸만을 제외하고 모두 방으로 구성된 건물로 류후조가 봉조하(종 2품 이상 전직 고위관리에게 품계에 따라 녹봉을 주도록 만든 명예직 벼슬)가 되면서 중앙에서 파견된 녹사가 머물던 곳이다. 정기적으로 보내오는 녹봉을 수령하는 녹사가 기거하고 녹봉을 운반해온 사람이 쉬어가도록 한 것이다. 다른 곳에서는 이런 목적의 건물을 본 적이 없어 이곳이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녹사청은 배치 상 현재 집과 조금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어 아마 류후조가 낙향 후 봉조하를 제수 받자 지은 것으로 보인다.안채 동쪽 언덕에 사당이 놓였다. 전면 3칸 측면에 퇴칸을 둔 한 칸반으로 구성된 사당은 직절익공집에 맞배지붕이다. 현재 불천위로 모시는 수암 선생 위패가 모셔져 있다. 배치도 안채 후면 이 집을 돌아보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솟을대문이다. 사랑채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이 아주 수려한데 솟을대문이 원래대로 없었더라면 시원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떠한 이유로 솟을대문을 세웠는지 모르겠지만 이 집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맥을 놓친 것은 아닌가 한다. 집은 그런대로 잘 관리되고 있는 편이다. 종손이 주말마다 내려와 지내면서 여기저기 손을 보고 있기 때문에 집은 아직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러나 이 집도 종손이 관리할 수 없게 되면 곧 쇠락할 것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문화재 관리를 개인에게 부담 지울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하루빨리 정부나 지자체 주도로 문화재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정착되길 바란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른 고택들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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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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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삼산이수 매화낙락 명당에 지은 상주 수암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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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내 집이 나타났다'-100년 된 주택을 새로 짓다! 강화 중목구조 주택
- JTBC에서 방송한 ‘내 집이 나타났다’ 1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첫 번째 행운을 잡은 사람은 양희봉·박경자 부부와 자녀인 현진, 혜윤 가족이다. 이들이 사는 주택은 박경자 씨의 조부모 대부터 살아온 100년 된 주택으로 단열은 물론 방음과 방수도 안 되는, 곰팡이가 가득한 환경이었다. 게다가 외진 곳에 있어 아이들은 동네 친구도 없고 뛰어놀 공간도 마땅치 않았다. 그나마 빈 공간은 위험한 돌이 박힌 땅이 전부였다. 가족이 20년 넘게 살고 있는 이곳은 생각보다 훨씬 상태가 좋지 않았다. 작은 방은 허물어져서 쓸 수 없고, 모든 방에 비가 들이쳤다. 게다가 단열이 안 되어 아이들은 늘 감기를 달고 살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더 큰 문제는 개보수조차도 어렵다는 판정을 받아 더 이상 나아질 길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입구가 어디인지도 제대로 찾기 힘든 이곳은 여기저기 비닐로 둘둘 감싸 놓아 마치 비닐하우스 같은 느낌이었다.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 같은 낡은 뼈대를 가진, 비가 들이치고 바람이 새어드는 낡은 집은 아이들이 살기엔 너무도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었다. 주택을 새로 지어주기로 한 이유다.글 중목 전문 건축가 감은희(㈜단감건축사사무소 소장), 건축가 양진석 사진 이남선 및 러브하우스플랫폼, 건축가 양진석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신현리 용도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중목구조 설계기간 2016년 6월 ~ 12월 공사기간 2016년 10월 ~ 12월 대지면적 635.00㎡(192.08평) 건축면적 129.67㎡(39.22평) 건폐율 20.42% 연면적 129.49㎡(39.17평) 용적률 20.39% 설계 (주)플래닝와이그룹건축사사무소 02-511-4379 중목구조설계 중목전문건축가 감은희 010-6889-1129 중목구조시공 (주)아이앤하우징 02-6217-8754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갈바늄 외벽 - 스타코 내부마감 천장 - 벽지 내벽 - 벽지 바닥 - 온돌마루(한화 L&C) 단열재 지붕 - 경질우레탄폼 외단열 - T100 압출법 보온판 2종 3호(가등급) 내단열 - T89 글라스울 단열재(다등급) 창호 한화 L&C 주방기구 한화 L&C, 상판 칸스톤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경동보일러 화이트 톤으로 밝고 시원스럽게 디자인한 거실 작고 소박한 가족의 소망, 함께 ‘행복하자!’ “크게 바라는 것은 없어요. 아이들이 안전하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엄마, 박경자 “아이들이 커서도 오래오래 함께 살고 싶어요.” - 아빠, 양희봉 “친구들이 놀러 왔으면 좋겠는데… 와도 놀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친구들을 데려 올 수도 없어요.” - 아들, 현진 “화장실이 너무 무서워요. 깜깜한 밤… 혼자 화장실 갈 수가 없어요.” - 딸, 혜윤 미소가 예쁜 오빠 현진이 그리고 이제 한참 귀여움이 폭발하고 있는 동생 혜윤이. 둘의 미소가 더 환한 웃음으로 바뀌는 것은, 바로 지금부터다. 과연 가족이 꿈꾸던 주택으로 변신은 잘 됐을까. 집은 건축가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것이다 보니, 어떤 건축가를 만나느냐에 따라 내가 가질 수 있는 집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건축가, 건축주의 의견을 모두 수용하는 건축가 등 다양한 스타일의 건축가가 존재한다. 강화 주택을 설계한 양진석 건축가는 과연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주택을 지었을까. 양측 벽에 창호를 내고 싱크대를 식당 쪽으로 배치해 소통을 강조한 주방. “강화 주택은 두 가지의 철학을 되새기며 진행했습니다.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꼬르뷔지에는 주택은 삶을 담는 기계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새로운 주택 역시 지어진 자체로 완전체가 아니라, 가족의 삶으로 채워야 비로소 완성이 된다는 것이 첫 번째였고요. 그리고 주택도 결국 인간의 모습을 닮아야 한다는 점이 두 번째입니다. 저는 주택이 인간의 몸과 아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어느 한 곳이 아프거나 온전하지 못하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는 것처럼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놀이 공간에서 바라본 현진이와 혜윤이의 공부 방과 독서공간에서 바라본 놀이 공간. 모든 것이 조화로울 때, 비로소 가장 좋은 집이 되지 않을까요. 아직은 어린 아이들과 젊은 부부, 그리고 그들이 바라는 주택의 모습을 들으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주택이란 가족이 미래를 꿈꾸는 곳이 돼야 하잖아요. 별채를 두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공간으로 쓰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은 키즈룸으로 쓰고 어른이 되어선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신혼집으로 바꿀 수 있다면? 가족이 더 부지런해지고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다면? 달라진 풍경을 통해 다가오게 될 일상의 변화를 그려봤는데, 괜히 제가 가슴이 설렜어요.” 안방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구를 배치한 현진이의 방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구를 배치한 현진이의 방 건식과 습식 부분으로 구분한 욕실 안채와 본채를 스킵플로어 형식으로 이어주는 계단실 계단실에서 올려다본 천장. 채광창을 통해 자연광이 스며든다. 중성적 공간을 적극 활용하라 중성적 공간이란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닌 경계가 모호한 건축의 공간 개념을 이야기한다. 주택을 신축할 경우 이런 중성적 공간 개념을 적용함으로써 공간이 풍요로워지고, 구석구석 흥미로운 스토리가 탄생된다. 강화 주택엔 어떤 중성적 공간이 들어갔을까. 중성적 공간 하나_입구 현관의 투시형 담장. 밖에서 보면 안이 잘 보이지 않지만, 안에서는 밖이 잘 보이는 공간 개념이다. 외부의 입구 현관은 투시형 담장을 통해 중성적 공간이 되어, 내부와 같은 공간이 된다. 또한 남향의 채광 면적을 확보해 집 안에 자연광을 끌어들이고 안에선 투시형 담장을 통해 조망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외부에서 실내의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차양 기능을 갖춘 동선 중성적 공간 둘_더블 레이어드 월. 외벽의 바깥으로 가벽을 하나 더 세운 더블 레이어드 월은 여름엔 차양 효과, 겨울엔 단열 효과를 가져온다. 그리고 테라스 기능을 부여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이 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중성적 공간 셋_더블 레이어드 매스MASS. 안채와 본채를 스킵플로어 형식의 수직 동선으로 연결하고 메자닌 플로어 개념으로 알파룸(케이룸) 공간을 만들었다. 매스와 매스 사이 틈새 공간에 채광창을 두어 안팎에서 계단 공간을 볼 수 있다. 채광창으로 들어오는 빛들은 실내를 밝혀주고, 다양한 공간을 체험하게 한다. 틈의 건축은 주택이 여유가 있어 보인다.중목구조, 목조주택의 새 지평을 열다 중성적 공간을 활용한 강화도 중목구조주택은 철거 → 경계측량 → 터파기 → 버림 → 목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공사 → 목조 골조 → 목조 방수 → 창호 설치 → 설비(전기, 오배수, 급수, 설비 배관) → 난방, 방통 → 목조단열 → 내외벽 단열 → 내부 석고보드 → 내장공사 → 가구 배치순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주택을 완공하는 데 걸린 시간은 80일 정도다. 강화 주택은 중목구조이다. 중목구조란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존하는 건축 방식 중 오래된 기둥-보(Post & Beam) 구조로, 그 이름은 북미식 경량목구조가 등장하면서 무거운 목재를 구조부재로 사용한다고 해서 붙여졌다. 즉, 경량목구조 이전까지만 해도 중목구조는 세계적으로 전통적이면서 대중적인 건축물이었다.중목구조가 최근 제 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 그 배경엔 대단면 부재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는 ‘프리 컷’, 대단면 부재의 사용 폭을 넓힌 공학목재인 ‘집성재集成材’, 기초 또는 토대와 기둥 그리고 기둥과 보의 결합 부분 강도를 높인 ‘접합 철물’, 구조재와 외벽재 접촉 부분의 열손실을 차단한 ‘샛기둥[間柱] 벽체’ 등 전통과 현대건축 기술의 접목이 있다. (사)일본목조주택산업협회 조사 자료를 보면 일본에선 목조주택의 70%를 재래 공법 중목구조가, 20%를 경량목구조가, 10%를 프리패브 공법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중목구조로 지은 주택단지가 들어설 만큼 중목구조는 목조주택 분야에서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외관 야경 * 설계 주안점 한눈에 짚어보기 ▲본채와 별채의 공간 분리 설계 ▲별채는 아이들을 위한 K룸 ▲동서 방향 채광 및 개폐창을 두어 맞통풍 ▲대지의 경사를 이용한 스킵플로어 슬래브 설계 ▲외관의 더블레이어드 입면 형태로 단열 성능 효과 및 테라스 공간 확보 ▲남측 도로 경계로부터 시선 차단과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한 담장 설치 ▲경사지붕 형태를 이용한 내부 공간의 층고 확보 ▲증축을 고려한 설계 ▲친환경 본드를 사용한 플로링 바닥 마감 ▲강화 천연석을 활용한 계단 마감 디테일 ▲인체에 무해한 특수 모르타르 마감 바닥 ▲대면 주방 형태의 공간구성과 거실 창 형식의 적용으로 인해 주방 공간의 채광 및 환기 확보 ▲식탁을 주택의 중심으로 계획_가족 간의 소통과 대화 ▲외부 재래식 화장실을 내부에 쾌적한 동측 창을 면한 화장실로 계획 ▲산세의 지형을 이용한 높이 계획 ▲진입부 서측 마당과 동측 안마당의 조경 콘셉트의 이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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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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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내 집이 나타났다'-100년 된 주택을 새로 짓다! 강화 중목구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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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ANALYSIS] 케이디우드테크
- 나무로 소통하는 집 결국 나무다. 아무리 유행 따라 건축자재나 방식이 돌고 돌아도 사람들은 결국은 나무를 선택하게 된다. 인간에게 가장 친밀하고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시각적 편안함을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의 건강을 신경 쓴다면 친환경 소재인 목재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자재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우리 가족을 위한 최고의 소재, 나무를 활용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무의 단점을 극복한 다양한 자재들도 출시되고 있는 만큼 내구성이 떨어지거나 벌레가 생길 수 있다는 의심은 잠시 접어두길 바란다. 아이가 맨발로 뛰어노는 데크에서부터 빨간머리 앤이 살던 사랑스러운 집의 외관을 원한다면 말이다. 자연의 포근함은 그대로이면서 최첨단 기술력이 녹아든 목재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자. 정리 김수진 자료제공 케이디우드테크 www.kdwoodtech.com 목재를 강하게 탄화, 압축으로 단점 극복 인류가 수만 년 동안 사용한 가장 오래된 건축소재는 바로 목재다. 인체와 비슷한 유기생명체에서 비롯돼 이보다 더 인간에게 좋은 친환경 건축소재는 없다. 다만 천연소재다 보니 여러 단점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발전이 최근 아주 활발히 이뤄졌다. 목재의 물리적 특성을 개선해 기계적 강도를 증가시키거나 내후성을 증대시킨 목재가 등장한 것. 이를 개질목재改質木材라 한다. 탄화목재 목재를 고온에서 장시간 탄화시켜 수축팽장, 뒤틀림을 억제하고 부패를 방지해 외부에서 사용해도 내구성을 15~25년으로 획기적으로 증대시킨 제품. 탄화과정에 화학적인 첨가제가 일절 들어가지 않는다. KD리브 사이딩, 데크재 등이 있다. 압축목재 목재를 고압으로 압축해 비중이 0.6 이하인 목재를 1.0 이상 고밀도 목재로 변화시켜 기계적 강도를 증대시키고 내마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주로 실내용으로 사용하며 가구 및 플로어링 소재, 루버재 등으로 사용한다. 압축탄화목재 압축된 목재를 고온으로 탄화시켜 외부서 사용해도 쉽게 부패하지 않는다.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골드우드 데크, 레인가드사이딩 등이 있다. 목재를 아름답게 나무로 디자인한 외벽 가구 소재로 사용되거나 무미건조한 형태로 디자인되던 목재가 최근 다양한 형태로 여러곳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KD리브 사이딩 투톤 컬러로 획기적인 스프라이프 디자인을 자랑한다. 누구나 쉽게 시공할 수 있고 반영구적인 수명을 갖췄다. KD레인가드 사이딩 코너몰딩, 브라켓, 엔드몰딩 등을 이용해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다. 도시적인 다크 브라운 컬러의 젠 스타일 디자인으로 시각적으로 무척 아름답다. 집의 얼굴, 아름답고 강한 데크 자연스러움을 오래오래 튼튼하게 최근 단독주택 열풍이 일면서 아파트에만 익숙했던 우리에게 데크는 신선함, 그 자체다. 데크는 주택에서 집의 인상을 좌우하는 전면 출입구 쪽에 대부분 위치한다. 따라서 반영구적이면서도 집 주변과의 아름다운 조화가 무척 중요하다. 또한 개보수 시 발생하는 비용을 감안한다면 데크의 수명 또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포인트. 전문가들은 비용이 저렴해서 데크에 사용되는 방부목에 대해서 토양오염, 내구성, 변형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압축목재나 탄화목재로 만들어진 데크를 사용한다면 내구성과 외관 그리고 비용 면에서 손해 볼 일 없이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체의 조언! 골드우드 데크 압축한 대나무를 고온으로 탄화해 최고 강도와 내구성을 갖췄다. 치수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고재의 외관을 가진 천연 미네랄 데크. 별도 관리가 필요없고 안전하다. 문의 케이디우드테크 T 02-3401-5525 W www.kdwoodte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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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ANALYSIS] 케이디우드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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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단열재 시장 현황과 주목할 만한 제품
- 전 세계 산업은 지금 기후변화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그 방향으로 이전 방식을 전면 개선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핵심 키워드는 바로 ‘친환경’이다. 건축업계에서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모듈러(또는 프리패브) 공법을 채택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수많은 건축자재들도 기존 것을 버리고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는 추세다. 이에 정부도 법 개정, 제도 신설 등을 통해 업체들의 친환경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글 노철중 기자 자료 다온산업 생고뱅이소바코리아 씨앤티 윈코 한솔홈데코 참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전원주택라이프DB KCC 김천공장 조감도 (출처 : KCC) ▲단열 공사 장면 건축·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건축주 또는 소비자들의 친환경 자재에 대한 요구는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예전에는 업체가 건축주에게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볼 것을 제안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입장이 반대로 바뀐 것이다. 실제로 최근 1~2년 사이 출시된 건축·인테리어 제품들은 친환경적 요소를 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폐기 시 생분해되도록 제작해 토양 오염을 방지하고 제작과 운송 과정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이며 재생 소재로 제품을 만드는 방식 등이 실행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단열재의 경우 규소, 암면 등과 같은 자연 재료로 만드는 무기질 제품의 생산과 사용이 늘고 있다. 더불어 화재 사고를 줄이기 위해 난연·불연 기능을 강화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기존 화석연료 합성이나 유기질 재료로 만든 제품이라 하더라도 신기술로 친환경성을 접목해 재탄생하는 경우도 있다. ▲기존의 단열재 종류. (왼쪽부터) 경질우레탄폼, 미네랄울, 비드법보온판 친환경에 투자하는 기업들실제로 국내 대기업들은 친환경 자재에 투자를 많이 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난 8월 1일 공개한 ‘환경성적표지 유효인증현황’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자사 벽지·단열재·시멘트 등 총 27개, KCC는 석고보드·인테리어 필름 등 총 14개 제품에 대해 신규로 저탄소 인증을 받았다. 특히 KCC는 최근 김천공장에 무기단열재 글라스울 생산 라인 2호기를 증설함으로써 친환경 고품질 불연단열재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증설한 글라스울 2호기는 단일 생산 라인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연간 약 4만 8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춰 하루에 160여 톤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증설 과정에서 2050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 최첨단 전기저항로 설비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환경 보호에 만전을 기했다. 1호기와 마찬가지로 습식 전기집진기(Wet-EP)를 설치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를 통해 공장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제거 효율을 극대화해 일반 용해로보다 친환경적으로 운영했다는 점을 회사는 강조했다. KCC가 생산하는 글라스울은 규사 등 유리 원료를 고온에서 녹여 만든 무기 섬유를 울(Wool)과 같은 형태로 만든 후 롤, 보드, 패널, 커버(보온통), 매트 등 다양한 형태로 성형한 대표적인 무기단열재다. 석유화학 원료로 만들어지는 유기단열재와 달리 오염물질을 방출하지 않으며 단열성과 불연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중소기업 크레웍스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사용되고 남은 석탄재를 재활용해 만든 무기단열재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고 지난 9월 11일 발표했다. 석탄재 폐기물은 1급 발암 물질인 비소·크롬·납 등 40여 가지의 중금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동발전 영흥본부에서만 하루 배출되는 석탄재 총량은 약 3500톤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석탄재를 안전하게 처리하거나 재활용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주로 매립을 해왔지만 이마저도 전국의 매립지가 가득 차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크레웍스의 시제품 무기단열재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으로부터 ‘나’ 등급을 받았다. 이 회사는 앞으로 영흥본부로부터 하루 100여 톤의 석탄재를 공급받아 연간 약 3만여 톤의 무기단열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단열 성능뿐 아니라 내화 성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며 고온에서 타지 않고 녹아버리기 때문에 유독가스가 나오지 않아 건물 내외장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무기질 단열재 글라스울의 다양한 모습 해외 단열재 시장 성장 전망이런 국내 업계의 친환경 행보는 유럽의 여러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대한무역투자진행공사(KOTRA)에 따르면 독일은 2045년까지 건물 분야의 기후 중립화를 목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대다수의 부동산이 기후 중립적으로 개조돼야 한다. 이런 추세는 단열재 시장의 성장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KOTRA는 분석했다. 2021년 독일 단열재 제조 산업의 매출 규모는 전년대비 8.4% 증가한 약 26억 7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또한 독일 단열재 제조 산업의 매출은 2018년 이래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며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약 3%와 2.5%의 추가 성장할 전망이다. 이런 성장 추세는 독일 단열재 시장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독일에서도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강화돼 천연 단열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천연 단열재의 초기 구입 비용은 다소 높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에너지 소비를 줄여 난방비를 절감하게 돼 초기 투자를 상쇄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독일에서 사용되는 친환경 단열재로는 풀 섬유(Grasfaser), 대마섬유 매트(Hanffasermatte), 목재 섬유 분무 단열재(Holzfaser-Einblasdammstoff), 목재 연화 섬유 판(Holzweichfaserplatte), 줄기섬유 매트(Jutefasermatte), 해초 섬유(Seegrasfaser), 짚(Stroh) 등이 있다. 독일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단열재 에어로젤(Aerogel)은 최대 99.8%가 공기로 구성된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고체 물질로 뛰어난 단열 효과로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렸다. 주원료로 친환경적인 이산화규소를 사용하며 석유화학 원료 없이도 제조할 수 있다. 이런 해외 제품들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단열재이지만 향후 수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독일 연방 정부는 건물의 에너지 개선을 위해 매년 130억~140억 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이 중 120억~130억 유로는 건물 개보수에 사용될 예정이고 10억 유로만이 신축에 할당될 예정이다. 이미 2020년에는 50억 유로, 2021년에는 80억 유로 그리고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이미 약 96억 유로가 건물 개보수 지원에 사용됐다. ▲150년 전통의 미국 건축자재 기업 존스맨빌의 단열재 글라스울(왼쪽)과 스프레이폼 국내 단열재 시장서 주목할만한 제품과 업체그렇다면 국내의 친환경 단열재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전원주택라이프>는 건축자재 기업 중 다온산업, 생고뱅이소바코리아, 씨앤티, 윈코, 한솔홈데코 등의 다양한 기능을 겸비한 제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프라임셀 열반사단열재 벽체용(왼쪽)과 천장용의 시험성적서 (출처 : 다온산업) ① 프라임셀 열반사단열재일반적인 단열재에는 유기질의 발포스틸렌, 경질우레탄 폼, 페놀 폼 등이 있으며 무기질로 유리섬유와 암면 등이 있다. 이런 제품들의 단열은 전도와 대류에 의한 열의 이동을 차단하지만 복사열을 차단하는 방사율은 80% 이상으로 전자기파 형태의 열에너지를 약 20%만 방사한다. 반면 프라임셀 열반사단열재는 복사열을 열의 3대 이용 요소인 복사, 전도, 대류열의 이동 모두를 효과적으로 막는다. 알루미늄층에서 복사열을 1차로 90% 이상 막고 밀폐된 공기층이 전도열 및 대류열을 2차로 차단하다. 친환경 제조공법 화학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알루미늄박판과 타공품의 부착을 열융착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공간 활용의 장점 흔하게 사용하는 부피단열재에 비해 약 60~70%의 두께로 동일한 단열성능을 발휘한다. 재질이 유연하기에 시공이 간편하고 열교 및 냉교 차단 능력이 우수하다. 방습층이 형성돼 습기를 품으면 단열성능 저하가 현저한 부피단열재에 비해 수명과 기능 역시 우수하다. 단열의 수명 유지 얇은 두께와 연질의 물성으로 인해 운반도 편리하다. 물성 변화가 거의 없어 장시간 단열성능을 유지할 수 있고 코팅된 알루미늄으로 인해 별도의 방수 시공이 필요 없다. 시공 특성 시공 시 단열재 잔재물이 발생하지 않아 작업 환경이 깨끗한 것도 장점이다. 특히 경량 목구조에 사용할 때는 스터드 폭에 따라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문의 다온산업 031-763-7044 http://primecell.modoo.at ▲이소바 에너지세이버 제품(위)과 그 시공 모습 (출처 : 생고뱅이소바코리아) ▲이소바 에너지세이버를 적용한 내부 열교 차단 시공 (출처 : 생고뱅이소바코리아) ② 이소바 에너지세이버 ISOVER Energy Saver이소바 생고뱅 Saint-Gdbain 그룹의 글라스울 브랜드다. 에너지세이버는 목조주택용 글라스울 단열재 최초로 에너지절약 설계기준 ‘가’ 등급을 받은 제품으로 효율성이 뛰어난 친환경 단열재로 평가된다. 강한 탄성 덕분에 시공 후 눌림 현상이 전혀 없어 단열 성능 저하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기존에 없던 발수 성능을 더해 습기의 침투를 차단할 수 있다. 문의 생고뱅이소바코리아 02-3706-9037 www.isover.co.kr ▲이솔랏 시공 해외 사례 출처 : 씨앤티) ▲이솔랏 한옥주택 시공 (출처 : 씨앤티) ▲이솔랏 물질 구조 (출처 : 씨앤티) ▲이솔랏 제품군 리스트 (출처 : 씨앤티) ③ 친환경 고효율 액상 단열재 이솔랏 ISOLLAT이솔랏은 큰 비용의 지출과 공간의 줄어듦 없이 기존의 벽면이나 지붕과 같은 표면에 바르는 페인트와 같은 액상 단열재다. 이미 국내의 다양한 산업 시설(제철소, 대형 제조 공장 등)에 성능을 인정받아 표면 정리만 한 채 액상 형태의 단열재를 뿌리거나 붓을 이용해 코팅하는 사례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액상 단열재 중에서 유일하게 국제 친환경 인증을 확보하고 국제 해양선급 인증을 받은 제품이 바로 이솔랏이다. 색상은 백색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아주 작은 마이크로스피어 Microsphere 재질을 기본으로 생산된다. 목적과 범위에 따라 여러 가지 소재로 구분이 되지만 그중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이솔랏02는 시멘트 벽면, 철판, 파이프, FRP 표면 등에 뛰어난 점착성과 단열성을 통해 주택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냉난방비 절감 효과와 결로 방지 효과 등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뛰어난 소재라 할 수 있다. 이솔랏은 불에 타지 않는 폴리머 Polymer 재질로 유연한 탄성과 강한 내구성의 코팅을 돕는다. 즉, 손상에 강하고 뛰어난 단열 성능을 통해 열 손실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 뛰어난 탄성으로 복잡한 모양의 표면 등에 쉽게 접목할 수 있고 경화 후에는 별도의 과정 없이 최종적인 마무리가 가능하다. 범용적으로 쓰이는 이솔랏02는 -60℃ ~+150℃의 표면 온도에 적용할 수 있는데 시중의 다른 액상 단열재들과 달리 이 제품은 타르 계열에서 추출한 재료를 이용해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희귀한 규산염을 이용해 진공 세라믹 형태의 크기가 아주 작은 마이크로스피어의 형태로 제조한다. 별도의 가공을 통해 매우 뛰어난 점착성과 내구성까지 더한 소재다. 타르 계열 성분의 액상 단열재와 규산 성분의 액상 단열재의 내구성과 성능의 차이는 실제 큰 차이가 발생한다. 큰 표면이나 대형 현장 등에서는 별도의 특수 장비인 에어리스 장비를 이용해 표면에 코팅을 하지만 규모가 작은 공간에는 표면에 손쉽게 페인트 바르듯 붓이나 스페튤라 등의 도구를 이용해 쉽게 코팅할 수 있다. 만일 곰팡이가 지속적으로 피어나는 실내 벽면인 경우 표면 처리 이후 이솔랏02로 0.5~2mm 정도의 두께로 코팅을 한다면 현저하게 결로 생성을 억제해 곰팡이로부터 오는 불편함에서 해방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벽면에서 곰팡이가 피는 원인으로 가장 큰 사항은 결로로 인한 것이다. 이솔랏은 이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결로가 발생하는 원인은 상대 습도, 공간의 온도, 표면의 온도 등 이 세 가지가 종합적으로 맞물려 이슬점의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데 결로를 통한 지속적인 습기 제공으로 결국에는 곰팡이가 피는 것이다. 기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않는 경우라면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런 표면에 이솔랏을 코팅할 경우 표면의 온도를 뺏기지 않고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습기를 차단함에 따라 결국에는 표면의 이슬점 온도를 지켜주는 원리로 결로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다. 문의 씨앤티 042-822-0976 www.youtube.com ▲불연 열반사 단열재 리플렉썸 제품 모습 (출처 : 윈코) ④ 불연 열반사 단열재 ‘리플렉썸 Reflextherm SUPER’윈코는 불연 열반사 단열재 신제품 ‘리플렉썸 SUPER’를 내놨다. 계속되는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사고로 인해 건축법은 2020년 12월 ‘제52조 5’를 신설해 건축 단열재의 불연성 성능에 대한 엄격한 품질 관리 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시장에 실물모형시험을 통과한 자재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완전불연자재로만 구성된 리플렉썸은 실물모형시험 면제 대상 자재로 피난, 방화구조 규칙, 실대형화재 테스트 등 건축물의 소방관련 복잡한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리플렉썸 SUPER는 40T 두께로 중부 2지역 외벽 단열기준을 충족해 벽체 두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불에 타지 않는 완전 불연 등급 제품(650℃) 가등급으로 단열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천연 무기질 제품으로 자재 내구성이 뛰어나며 유리섬유 고유의 차음·흡음 효과를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다. 문의 윈코 02-3272-0661 www.winco.co.kr ▲한솔 PF 보드가 시공된 건물과 제품의 규격 및 구조도 (출처 : 한솔홈데코) ⑤ 한솔 PF 보드 준불연한솔 PF 보드는 건물 벽면과 지붕의 열손실을 막아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단열재다. 다른 단열재에 비해 얇은 두께지만 폴리우레탄 대비 20%, 스티로폼 대비 2배 이상 단열 효과가 높다. 전체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해 인센티브를 주는 건물 에너지 효율 등급제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다. 화재 안전성도 갖췄다. PF보드는 불에 잘 타지 않고 화재 시 유독가스 발생이 없어 한국화학융합시험원에서 준불연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생산 시 사용되는 발포가스는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프레온가스가 아닌 친환경가스를 사용해 제조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PF보드는 얇은 두께로 최고 수준의 단열 성능을 구현하며 화재 안전성과 친환경성 등까지 두루 갖춰 차별성이 있다는 평가다. 문의 한솔홈데코 080-777-2299 www.hansolhomede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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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단열재 시장 현황과 주목할 만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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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15 최고 효과 가성비 끝판왕, 리모델링 이모저모
-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에서의 주택 가치는 ‘되팔기 위한 상품 가치’로 통상 의미가 사용됐다. 따라서 부분 혹은 전체 개보수(remodeling)는 또 하나의 주거 공간 변신의 한 축이 아닌 그저 되팔고자 시세 차익을 높이는 수단 정도로만 취급받았다. 하지만 반세기 넘게 ‘부동산과 건축 = 불패’의 의미도 최근 2~3년 사이 패러다임 전체가 싹 바뀌어 가는 추세로 시장이 형성됐다. 바로 ‘내가 이왕 평생 살 집, 더 나은 생활환경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자’란 의식의 전환이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임규환(매거진 피펜 편집장)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공간을 통해 나를 표현하기에 모두 자신만의 구상을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스케치하듯 작성한 도면을 바탕으로 기술적으로나 법적으로 무리 없이 구현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겠다. 단 책정된 리모델링 비용이 있을 것이니 그 범주에서 최대 효과를 끌어내겠다는 의뢰인과 전문가, 모두의 마음 자세가 능동적이면 된다. 그럼 리모델링 공정 중 몇 가지의 면면을 살펴보자. 과정(PROCESS)1 도색보통 리모델링하면 도배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도배가 리모델링의 기본이자 시작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기존 생각을 전환해 도배가 아닌 바로 도색을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실외만이 아닌 실내도 해당하며 색상 선택은 실제로 리모델링을 계획대로 구현할 전문가의 의견도 함께 들어보며 조율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도색은 모든 것이 준비된 상태에서 건조 시간까지 고려해 이틀 정도 여유 있게 시간을 잡는다. 2 크라운몰딩바닥과 천장이 만나는 벽의 상단과 하단 코너에 설치하는 목재를 크라운몰딩이라 부른다. 벽의 단조로움을 줄일 수 있는 크라운몰딩은 각 모서리에 설치하면 단번에 고급스러움을 부여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고급 주택이 크라운몰딩을 벽마다 설치한다. 액세서리에 비유하자면 넥타이나 시계, 귀걸이 정도의 역할을 하는 크라운몰딩은 실내의 첫인상을 확 바꿀 수 있는 효과적인 장치로서 리모델링 업계에서는 기본이다. 재질마다 다르겠지만 개당 10만 원 언저리로 고급스러움을 살릴 수 있으니 전문가들에 의하면 가성비 좋은 공정이라고 불린다. 3 화장실5년 전만 해도 화장실의 기능은 단 한 가지였으므로 이곳을 꾸민다는 것 자체를 과한 관심이라고 치부했다. 그러나 지금은 정반대가 됐다. 화장실이 집의 얼굴이 됐기 때문이다. 집을 알아보는 사람들의 우선순위로 꼽히기도 하는 화장실 공사는 주로 변기, 세면대, 샤워실로 나뉜다. 여기에 어떤 브랜드를 사용할 것인가는 차선이다. 바로 브랜드와 가격을 떠나 전체를 구성할 벽면 및 바닥 타일을 어떻게 선정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다시 강조하면 타일은 화장실 분위기를 좌우하는 핵심이다. 따로 정답은 없으며 주인의 취향이 잘 반영된 모습이 가장 좋은 인상이다. 4 부엌부엌은 가족의 가장 따스함을 느끼는 공간이다. 부엌 공사의 포인트는 수납장과 카운터톱이다. 카운터톱이란 식탁으로 사용하면서도 밑에 수납공간이 있는 형태를 통틀어 말한다. 요즘엔 대리석 느낌이나 목재 느낌의 코팅 재질이 트렌드다. 소통(COMMUNICATION)1 업체 선정요즘엔 블로그나 SNS 등을 통해 광고를 자주 접한다. 그중엔 리모델링이 필요한 사람들이 솔깃할 만한 공사 전후 사진이 그럴싸하게 올라오는 경우도 많다. 실제 현장 사진이면 비교적 괜찮은 의뢰 판단 기준이 되겠지만 대부분이 과장인 것이 현실이다. 이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당 업체에서 공사한 현장을 돌아보며 사진과 직접 대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리모델링의 형태가 아파트가 아닌 주택일 때 비용 낭비를 막기 위한 발품은 기본일 수밖에 없다. 2 공사 중 체크사항공사 중에도 꼼꼼하게 현장을 둘러봐야 한다. 공사가 끝나고 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며칠을 더 확인한 후 비용을 지급하겠다는 것은 여러모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므로 공사 진행 간 자주 방문해 조율된 부분이 미진한지 직접 확인해야 한다. 참고로 리모델링 업계에서 공사비 지급은 착수금:중도금:완납=5:2:3으로 이뤄지는 것도 알아는 두자. 또한 완공 후 1년의 A/S 기간을 두기도 하지만 바로 조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며 애초에 공사 중 바로 짚어가며 단계를 진행하는 것을 권한다. 창작(CREATION)리모델링 수요가 늘면서 대형 리모델링 업체들이 생겨났다. 그만큼 발주가 많아지고 동시에 매출도 증가했다는 의미인데 건축을 제1 창작이라 하면 리모델링은 제2 창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건축이 획일적인 성격의 소지가 다분하다면 리모델링은 주인의 독특한 삶의 방식을 고스란히 녹인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리모델링은 의뢰인의 삶을 재구성하는 것과 같다. 강압된 방식이 아닌 의뢰인 자신만의 터를 더 깊게 그리는 과정이다. 이모저모 확인해야 할 것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쁜 마음과 함께 의뢰인 자신을 격려하고 독려하면서 자신만의 영혼이 잘 녹은 리모델링을 이어가자. 재건축만이 답이 아니다. 리모델링은 최고 효과를 거둘 가성비 좋은 공사 기법의 하나다. 게다가 여느 기법보다 공정률도 빠르다. 착공(CONSTRUCTION)1 3색 1단간혹 리모델링, 인테리어, 홈스테이징을 같은 말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괜찮다. 이는 일부 공사업계 종사자들도 혼선을 느끼는 부분이다. 차이를 살짝 짚겠지만 다른 한편, 결국 인테리어과 홈스테이징의 근본도 리모델링이란 점에서 긴 공정이 걸리고 정해진 예산을 초과하는 신축보다는 ‘리모델링의 선택지’도 괜찮다는 걸 세상에 전하고 싶다. ‘뜯어고친다’라고 하는 의미에서 볼 때 인테리어와 리모델링만큼은 한 덩어리는 맞다. 하지만 사전적인 면에서 인테리어는 ‘실내를 장식하거나 장식용품’을 의미하고 리모델링은 ‘기존 골조 아래 완전 새롭게(RE-) 변화시킨다’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앞서 도색, 크라운 몰딩, 화장실, 부엌 등의 변신은 엄밀히 인테리어가 아니냐고 하겠지만 이들 장소에 노후가 된 설비관, 외관 교체, 배선 작업 등의 구조 변경은 불가피함으로 작은 단위에서의 리모델링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리모델링은 현장 진단, 설계, 기획 등에 더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홈스테이징은 가구 재배치나 부분별 페인트칠, 소품을 활용한 실내 공간의 재단장을 통해 집의 가치(좀 더 안락한)를 높이는 작업인데 이 또한 작은 단위의 리모델링 범주에 포함된다. 침실* 침대 배치는 침실 분위기를 이끄는 핵심이다.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공간이 넓거나 좁아 보이기도 한다. 침대는 한쪽 벽으로 몰아두는 게 일반적이지만 홈스테이징을 할 때는 방 중앙에 배치함으로 배치로도 ‘이렇게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구나’라고 느낀다. 리모델링 근본이 분위기 전환에 따른 아늑한 느낌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가성비의 효율의 최적은 리모델링의 가장 작은 단위 홈스테링이 시작점이다. 거실* 설령 좁은 거실이라도 어떤 가구를 어느 위치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지닌다. 거실 레이아웃의 기본은 소파에 있다. 홈스테이징에서는 ㄷ자형, L자형, 분산형 순으로 배치를 추천한다. 부엌* 식사 공간보다는 조리 공간이 두드러지도록 연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2 비용공사 범위리모델링의 범위가 넓어지면 비용이 정비례하는 건 당연하다. 리모델링 장점 중 하나는 복잡한 공정의 생략이다. 단독주택의 경우 요즘 천장 텍스가 지양되는 게 트랜드이기에 텍스를 제거해 다시 텍스 공사를 안 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계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다. 건축물 상태 기존 건물의 상태와 노후 정도에 따라 보강 작업의 범위를 정하는데 기존 것을 살릴 수 있으면 그대로 사용한다. 예를 들면 창호나 현관문 같은 경우 그대로 사용할 요량이라면 도색 정도로 변화를 주는 것도 괜찮다. 자재와 제품 리모델링에 사용하는 자재와 품질 및 가격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데 무한 고급 자재나 제품을 선호한다는 생각을 바로 없애야 한다. 리(RE)모델링 자체에 활용(re~)의 의미가 있는 만큼 본 취지에 애초부터 부합하겠다는 생각을 잃지 말아야겠다. 조금 거창한 말 같지만 ‘공사 전 정해진 예산 대비 추가 예산은 없다’라는 초심 유지가 중요하다. 인건비 시공 업체의 노무비와 전문성에 따라 인건비가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하지만 그 전문성을 일반인은 구분하기 쉽지 않다. 부르는 게 값일 수 있기에 현장 소장은 검증된 사람을 직접 고용해야지만 업체에 휘둘려 괜한 인건비 책정을 당하지 않는다. 설계 및 기술비 기획, 설계, 허가 등은 불가항력적 비용이다. 이는 공사 의뢰 전 다양한 직군을 만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최종적인 생각의 종합은 스스로가 판단해야 한다. 시기 계절이나 공기에 따라 리모델링 비용에 차이가 있지만 시공 업체마다 그 시기가 다르다. 많은 상담을 통한 비교 견적과 판단은 건축주 스스로가 하는 것이 가장 정답이다. 싼 게 비지떡만은 아니다. 시공에 많은 거품이 낀 것도 사실이고 오직 책임 시공의 가치로 똘똘 뭉친 시공자의 바른 개연성이 연결된 상대적인 고(高)견적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당장 높은 비용이 우려될 수도 있지만 나중에 하자가 없다는 전제라면 제대로 된 시공자와 인연 맺는 것도 능력이다. 선택은 건축주가 직접 하기 때문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주거 공간은 사는 동안 ‘마냥 쾌적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안식처’가 돼야 한다. 일정 기간 살다가 시세 차익을 노리고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생활의 반복은 필자 표현을 날것 그대로 옮겨오자면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공간’인 것이다. 홈스테이징에서부터 시작해 인테리어, 그리고 궁극적으로 환골탈태시킬 수 있는 리모델링 실현까지 작은 행복의 순서라고 여기며 각자가 그리는 리모델링의 예산을 모으는 재미도 또 하나의 삶의 동력이 아닐까 싶다. 임규환_월간 피펜 편집장십 년간 남미에서 건축업계에 종사했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월간 부동산(건축) 매거진 ‘피펜(P.PEN)’에 편집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부동산과 한 축인 건축 전반에 걸친 기사도 쓰고 있다. 특정 지역에만 국한된 게 아닌 지역별 특징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아파트란 주거 공간보다 작더라도 건축주만의 가치를 잘 구현할 수 있는 주택 시공에 관심이 크다. 010-2733-7730www.p-pen.com 김철수_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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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15 최고 효과 가성비 끝판왕, 리모델링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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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주택 사례 나는 이렇게 상가주택을 지었다! 4-3
- 상가주택은 수익성을 목적으로 짓지만, 내면에 담긴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수익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 지역 개발로 기존 터전을 떠나야 했거나, 꿈을 이루기 위해, 흩어진 가족이 함께 모여 살려고 상가주택을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다. 이번 사례에선 처한 형편이나 환경에 맞춰 성공적으로 상가주택을 완성한 이야기를 모았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아날로그 감성 담은 니나노.대지는 도로에 면해 신축하려면 대지 일부를 도로에 편입시켜야 했다. 여기에 골목이 좁고 오래된 주택과 부피가 큰 다가구, 다세대주택에 둘러싸여 있어 시공 환경이 열악했다. 삼각형 대지에 협소한 공간, 일조권 사선 제한까지 고려하면 원하는 공간을 확보하는 게 어려웠다. 최대한 많은 공간을 활용하려면, 코어 계획과 효율적인 공간 구성이 절실했다. 상가주택에 가장 중요한 수익성까지 확보하려면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들일 요소도 필요했다. 따라서 대지 면적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입면 기본 형태는 대지 모양을 따르고, 세부 디자인은 특색 있는 이미지로 시선을 끌기로 했다. 디자인은 건강하고 즐거운 놀이로 가득한 생활이 끊임없이 반복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정지됐다가 작동되는 카세트테이프 버튼을 형상화했다. 건물을 관통하는 붉은색 플레이어 버튼은 비싼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고 흔한 재료들로 독특하고 조화로운 인상을 만들었다. 내부는 경제적인 규모와 효율성을 고려해 코어를 사이에 두고 각 실을 좌우에 배치했다. 1층은 주차장과 코어를 제외한 공간에 카페를 넣고 2층은 두 가구(임차 세대), 3층 일부는 한 가구(임차 세대)를 넣었다. 남은 3층 일부와 4층은 주인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마무리했다. HOUSE NOTE위치 서울 중랑구 중화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12.00㎡(33.88평)건축면적 65.16㎡(19.71평)건폐율 58.18%연면적 218.88㎡(66.21평)1층 29.48㎡(8.91평)2층 65.15㎡(19.70평)3층 65.16㎡(19.71평)4층 59.09㎡(17.87평)용적률 195.43%설계 건축사사무소 KDDH 02-2051-1677 www.kddh.co.kr시공 ㈜디스인 02-2291-2182 www.thisin.co.kr 출퇴근 스트레스 해소한 공간지을.김포한강신도시에서 신사동 사무실로 출퇴근 해온 건축주는 도로 정체로 인해 피로가 쌓이고 길에 뺏기는 시간도 많았다. 출퇴근이 쉬운 서울 인근 아파트를 알아보았지만, 아파트값이 너무 오르고 대출도 쉽지 않아 여러 해 고민 끝에 구옥을 구입해 사무실과 주거, 임대, 근린생활시설을 겸비한 상가주택을 짓기로 했다. 잠실대교 북단에 마련한 부지는 초·중·고등학교와 근접하고, 도보 5분 거리에 한강공원과 재래시장이 있다. 땅값도 비교적 합리적이고 강변대로와 올림픽대로에서 진입하기 쉽고, 주변이 개발호재가 있는 곳이라 투자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에 이곳을 선택했다. 반듯한 사각 형태인 대지는 도로에서 살짝 들어가 있지만, 앞뒤로 직선도로가 나 있어 접근성이 좋고 가리는 건물이 없어 햇살을 오롯이 받는 장점이 있다. 건물은 예산이 부족해 장식 요소는 모두 배제하고 건축 매스와 평면으로 최대한 디자인 효과를 냈다. 실내는 면적을 넓히기 위해 공용공간을 최소로 구성하고 편리성을 고려해 4인승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건축비 상승으로 건축주 사무실로 계획했던 2층을 임대로 전환하고, 1층에 사무실을 아담하게 마련했다. HOUSE NOTE위치 서울 광진구 뚝섬로용도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25.60㎡(38평)건축면적 75.10㎡(22.71평)건폐율 59.79%연면적 248.36㎡(75.12평)1층 21.71㎡(6.56평)2층 75.10㎡(22.71평)3층 75.10㎡(22.71평)4층 45.32㎡(13.70평)5층 33.22㎡(10.04평)용적률 199.29%설계 디자인지을(심현지) 02-3444-0237 blog.naver.com/designjiul시공 ㈜쓰리스퀘어종합건설 리모델링으로 환골탈태한 상가주택.건물은 30년 전 공장 및 주거 공간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건축주 부모님이 건축했다. 개보수나 보강 없이 지나온 세월은 누수와 결로, 곰팡이로 물들고 설비도 낡아 성능과 기능, 디자인 면에서 볼품없었다. 지하는 공장 흔적이 그대로 있었고, 1층은 낡고 허름해 세입자를 끌어들이지 못했다. 가족이 거주하는 2층은 공간이 부족하고 동선이 불편했다. 공장 사무실로 사용하던 옥탑은 방치된 상태였다. 예산을 고려해 리모델링으로 결정한 건축주는 가족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면서 건물 용도를 되살려 수익 창출까지 기대했다. 관건은 골목에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 건물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따라서 입구 초입부터 시선을 유도하도록 골목을 덮었던 천막을 걷어내 어두운 느낌을 지우고 밝고 산뜻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골목을 형성하는 이웃 건물 벽까지 예쁜 화단으로 꾸몄다. 이후 사람들이 눈길 주지 않던 골목길은 셀카 포토존으로 변신해 활기로 넘쳤다. 건물은 단열을 보강하고 안전진단을 통해 구조도 견고하게 개선하고, 실내외 디자인은 트렌드에 맞춰 감성 분위기로 연출함으로써 건물 가치는 기대 이상으로 높아졌다. HOUSE NOTE위치 서울 마포구 성산동건축구조 철근콘트리트, 연와조대지면적 154.90㎡(46.86평)건축면적 81.83㎡(24.75평)연면적 281.49㎡(85.15평)지하 81.83㎡(24.75평)1층 81.83㎡(24.75평)2층 81.83㎡(24.75평)다락 36.00㎡(10.89평)실내공사 비용 1억 원외부공사 비용 8000만 원설계 및 시공 ㈜디자인궁 02-461-0404 http://www.designg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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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주택 사례 나는 이렇게 상가주택을 지었다!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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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6월 특집 6] 상가주택 사례 나는 이렇게 상가주택을 지었다! 4-3
- 상가주택 사례 나는 이렇게 상가주택을 지었다! 4-3 상가주택은 수익성을 목적으로 짓지만, 내면에 담긴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수익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 지역 개발로 기존 터전을 떠나야 했거나, 꿈을 이루기 위해, 흩어진 가족이 함께 모여 살려고 상가주택을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다. 이번 사례에선 처한 형편이나 환경에 맞춰 성공적으로 상가주택을 완성한 이야기를 모았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아날로그 감성 담은 니나노 대지는 도로에 면해 신축하려면 대지 일부를 도로에 편입시켜야 했다. 여기에 골목이 좁고 오래된 주택과 부피가 큰 다가구, 다세대주택에 둘러싸여 있어 시공 환경이 열악했다. 삼각형 대지에 협소한 공간, 일조권 사선 제한까지 고려하면 원하는 공간을 확보하는게 어려웠다. 최대한 많은 공간을 활용하려면, 코어 계획과 효율적인 공간 구성이 절실했다. 상가주택에 가장 중요한 수익성까지 확보하려면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들일 요소도 필요했다. 따라서 대지 면적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입면 기본 형태는 대지 모양을 따르고, 세부 디자인은 특색 있는 이미지로 시선을 끌기로 했다. 디자인은 건강하고 즐거운 놀이로 가득한 생활이 끊임없이 반복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정지됐다가 작동되는 카세트테이프 버튼을 형상화했다. 건물을 관통하는 붉은색 플레이어 버튼은 비싼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고 흔한 재료들로 독특하고 조화로운 인상을 만들었다. 내부는 경제적인 규모와 효율성을 고려해 코어를 사이에 두고 각 실을 좌우에 배치했다. 1층은 주차장과 코어를 제외한 공간에 카페를 넣고 2층은 두 가구(임차세대), 3층 일부는 한 가구(임차세대)를 넣었다. 남은 3층 일부와 4층은 주인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마무리했다. HOUSE NOTE 위치 서울 중랑구 중화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12.00㎡(33.88평) 건축면적 65.16㎡(19.71평) 건폐율 58.18% 연면적 218.88㎡(66.21평) 1층 29.48㎡(8.91평) 2층 65.15㎡(19.70평) 3층 65.16㎡(19.71평) 4층 59.09㎡(17.87평) 용적률 195.43% 설계 건축사사무소 KDDH 02-2051-1677 www.kddh.co.kr 시공 ㈜디스인 02-2291-2182 www.thisin.co.kr 출퇴근 스트레스 해소한 공간지을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신사동 사무실로 출퇴근 해온 건축주는 도로 정체로 인해 피로가 쌓이고 길에 뺏기는 시간도 많았다. 출퇴근이 쉬운 서울 인근 아파트를 알아보았지만, 아파트 값이 너무 오르고 대출도 쉽지 않아 여러 해 고민 끝에 구옥을 구입해 사무실과 주거, 임대, 근린생활시설을 겸비한 상가주택을 짓기로 했다. 잠실대교 북단에 마련한 부지는 초·중·고등학교와 근접하고, 도보 5분 거리에 한강공원과 재래시장이 있다. 땅값도 비교적 합리적이고 강변대로와 올림픽대로에서 진입하기 쉽고, 주변이 개발호재가 있는 곳이라 투자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에 이곳을 선택했다. 반듯한 사각 형태인 대지는 도로에서 살짝 들어가 있지만, 앞뒤로 직선도로가 나 있어 접근성이 좋고 가리는 건물이 없어 햇살을 오롯이 받는 장점이 있다. 건물은 예산이 부족해 장식 요소는 모두 배제하고 건축 매스와 평면으로 최대한 디자인 효과를 냈다. 실내는 면적을 넓히기 위해 공용공간을 최소로 구성하고 편리성을 고려해 4인승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건축비 상승으로 건축주 사무실로 계획했던 2층을 임대로 전환하고, 1층에 사무실을 아담하게 마련했다. HOUSE NOTE 위치 서울 광진구 뚝섬로 용도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25.60㎡(38평) 건축면적 75.10㎡(22.71평) 건폐율 59.79% 연면적 248.36㎡(75.12평) 1층 21.71㎡(6.56평) 2층 75.10㎡(22.71평) 3층 75.10㎡(22.71평) 4층 45.32㎡(13.70평) 5층 33.22㎡(10.04평) 용적률 199.29% 설계 디자인지을(심현지) 02-3444-0237 blog.naver.com/designjiul 시공 ㈜쓰리스퀘어종합건설 리모델링으로 환골탈태한 상가주택 건물은 30년 전 공장 및 주거 공간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건축주 부모님이 건축했다. 개보수나 보강 없이 지나온 세월은 누수와 결로, 곰팡이로 물들고 설비도 낡아 성능과 기능, 디자인 면에서 볼품없었다. 지하는 공장 흔적이 그대로 있었고, 1층은 낡고 허름해 세입자를 끌어들이지 못했다. 가족이 거주하는 2층은 공간이 부족하고 동선이 불편했다. 공장 사무실로 사용하던 옥탑은 방치된 상태였다. 예산을 고려해 리모델링으로 결정한 건축주는 가족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면서 건물 용도를 되살려 수익 창출까지 기대했다. 관건은 골목에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 건물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따라서 입구 초입부터 시선을 유도하도록 골목을 덮었던 천막을 걷어내 어두운 느낌을 지우고 밝고 산뜻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골목을 형성하는 이웃 건물 벽까지 예쁜 화단으로 꾸몄다. 이후 사람들이 눈길 주지 않던 골목길은 셀카 포토존으로 변신해 활기로 넘쳤다. 건물은 단열을 보강하고 안전진단을 통해 구조도 견고하게 개선하고, 실내외 디자인은 트렌드에 맞춰 감성 분위기로 연출함으로써 건물 가치는 기대 이상으로 높아졌다. HOUSE NOTE 위치 서울 마포구 성산동 건축구조 철근콘트리트, 연와조 대지면적 154.90㎡(46.86평) 건축면적 81.83㎡(24.75평) 연면적 281.49㎡(85.15평) 지하 81.83㎡(24.75평) 1층 81.83㎡(24.75평) 2층 81.83㎡(24.75평) 다락 36.00㎡(10.89평) 실내공사 비용 1억 원 외부공사 비용 8000만 원 설계 및 시공 ㈜디자인궁 02-461-0404 www.designg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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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6월 특집 6] 상가주택 사례 나는 이렇게 상가주택을 지었다!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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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창호 ‘에코 시리즈’ 출시
- 창호 기업 이건창호가 30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급 신축주택 및 개보수용 창호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에코 시리즈 ECO Series’를 출시했다. 에코 시리즈는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신제품은 세미시스템 Semi-System으로 PVC 일반 창에서 시스템 창의 핵심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E7’, 디자인과 편의성, 생활 안전성까지 겸비한 ‘E5’,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강조한 ‘E3’까지 총 3개 라인 6개 제품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E7는 고급 단독주택이나 최고급 아파트 등에 주로 사용되는 고성능 시스템 창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경험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특히 세미시스템 기술을 적용하여 고급 창호에 주로 사용되는 ‘리프트 앤 슬라이딩 Lift & Sliding’ 개폐방식과 강화된 기밀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하부 레일과 창틀 측면에 알루미늄 커버를 사용해 창의 디자인적 완성도와 내구성을 높였다. 문의 이건하우스 1522-1271 www.eagonsto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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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창호 ‘에코 시리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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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02월호 특집]리모델링 A to Z_주택 리모델링 20문 20답
- 주택 개조에 대한 Q&A 리모델링 20문 20답 리모델링 vs. 신축, 어떤 게 유리할까. 많은 전문가들은 오히려 신축이 수월하다고 말한다. 리모델링이든 신축이든 과정은 비슷하다. 계획부터 예산 범위, 업체 선정, 마감재와 인테리어 등 세심하고 준비하고, 꼼꼼하게 검토해야 손해 보거나 후회할 일이 없다. 노후 건축물에 새생명을 불어넣는 작업 리모델링에 대한 Q&A. 글 이수민 기자 감수 노현상(㈜유니브원 대표, 실내건축가) 사진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참고서적 『리모델링 입문』 서우출판, 『인테리어원북』 디자인하우스, 『조희선의 홈인테리어북』 중앙m&b, 『내 첫 번째 집 인테리어』 스타일북스 Q1 리모델링이란? A 기존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건물의 노후화를 억제하거나 기능과 성능을 높이는 대수선이나 일부 증축 공사를 말한다.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상가주택, 상업시설 등 다양한 건물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범위도 안팎의 마감재에서 설비, 전기의 개보수까지 꽤 광범위하다. 노후 건물에 재투자를 해서 부동산 가치를 극대화하는 건축기법으로 주로 활용되어 제2의 건축이라고도 부른다. Q2 리모델링 vs. 대수선 A 리모델링은 건축법에 따라서 개·보수, 대수선, 증·개축을 모두 포함한다. 개·보수 건물의 이미지만 바꾸는 공사로 내력벽을 손대지 않고 건물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새로워지도록 외벽과 내부 구조 일부만 진행한다. 대수선 건물의 내력벽까지 공사 건물의 내부와 외벽 전체, 내부 구조 등을 변경하는 공사다. 따라서 기둥, 보, 지붕틀 등 건축물의 주요 구조를 수선이나 변경하는 것이 해당한다. 내력벽 등을 3개 이상 철거하면 대수선이 포함한다. 증·개축 건물의 내·외부, 개·보수는 물론 증축 또는 일부 개축을 곁들이는 공사다. 다시 말해 기존 건축물이 있는 대지 안에서 건축물의 건축면적, 연면적, 층수 또는 높이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Q3 비용을 들여 리모델링을 하는 이유는? A 리모델링은 건축물의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개보수다. 건축물의 노후화로 사용자의 만족도는 물론 경제적 가치도 떨어졌을 때, 사용 목적이 변경됐을 때에 실시한다. 리모델링 후에는 에너지절감, 건축물의 이미지 개선으로 재산 가치가 오르고, 내부 공간 구조 변경으로 기능상 효율성까지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대지면적과 건축면적이 거의 비슷한 경우 지자체별 대지경계선 이격거리 조항에 따라 신축 시 면적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리모델링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Q4 리모델링도 주기가 있나? A 일반적으로 건물의 라이프 사이클상 2~3차례 정도 리모델링 시기를 맞는다. 보통 1차 리모델링은 준공 후 7년 정도가 지났을 때 실시하며, 부분적으로 노후한 곳이나 훼손(외관, 도배 등), 고장 난 곳 등을 준공시점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일상적인 유지관리 차원으로 진행한다. 2차 리모델링은 준공 후 13~15년 정도가 지났을 때 실시하며, 건물의 주요기능과 직접 관련되는 것(냉난방, 가스, 환기구, 수도, 배관 등 기본 설비)의 교환, 개수, 개량, 표면교체를 진행한다. 3차 리모델링은 전면적인 성능의 개선이나 증축을 하는 것으로 준공 후 20년 후에 실시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주변 환경에 맞춰 진행하기 때문에 주로 건물의 주요 기능과 외부 공간 성능을 개선한다. Q5 리모델링 vs. 인테리어 vs. 스타일링 A 리모델링과 인테리어를 비교해보면, 집을 새로 설계할 때는 인테리어라는 용어를 쓰지만, 오래된 빌라나 아파트의 구조를 변경하고 마감재를 바꾸는 정도의 공사는 리모델링이라고 부른다. 단독주택에서 큰 규모로 공사가 진행되더라도 벽이나 기둥을 허무는 구조 변경이 없다면 건축법적으로는 리모델링에 해당하지 않고, 일반적인 인테리어로 분류한다. 리모델링 노후한 주택을 개·보수하거나 구조를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인테리어 사전적으로 실내장식을 뜻하지만 통상적으로 실내 공간의 종합적인 설계를 이른다. 스타일링 커튼을 바꾸거나 가구, 소품으로 포인트를 줘 분위기를 바꾸는 일은 스타일링을 말한다. Q6 리모델링도 건축 허가를 받아야 할까? A 리모델링은 기본적으로 허가를 받거나 신고를 해야 한다. 신고는 건축주가 직접 진행할 수 있지만, 허가는 건축사가 진행해야 한다. 신고 대상은 기존의 건물에서 바닥 면적 85㎡ 이하의 증축, 건축물 높이의 3m 이내 증축이 해당한다. 허가 대상은 바닥 면적 85㎡ 초과 증축, 건축물 높이의 3m 초과 규모일 경우 해당한다. 단, 허가를 받거나 신고를 하고 1년 이내에 공사를 착수하지 않는 경우에는 효력이 없어지니 주의한다. Q7 예산이 부족할 때, 범위는 어떻게 정해야 할까? A 리모델링을 감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면, 한정된 예산으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범위를 선정해야한다. 따라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주거점유율이 가장 높은 주방과 거실, 욕실을 집중적으로 고치고, 남은 예산으로 침실→서재→드레스룸→발코니 순 등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Q8 리모델링도 건축사가 설계하나? A 신고나 허가가 필요 없는 인테리어는 누구나 설계할 수 있으며. 또한 바닥 면적의 합계가 85㎡ 이하의 증축이나 개축 또는 재축,연면적 200㎡ 미만, 3층 미만인 건축물의 리모델링은 건축사가 아니어도 설계가 가능하다. 이외에는 건축사가 아니면 할 수 없다. 또한 사용 승인을 받은 뒤 면적과 관계없이 20년 이상이 지난 건축물의 경우는 건축사가 아니면 설계할 수 없다. Q9 리모델링 업체,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A 리모델링 성공 여부는 업체 선택이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작정 상담부터 하기보다는 우선 바꾸고 싶은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위시 리스트를 작성하고 업체들의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살핀다. 자신이 원하는 타입의 업체 2~3곳 정도 비교해 선택한다. 디자인팀, 시공팀 운영 방식과 추가 비용 발생 여부, A/S 등의 항목을 체크한다. Q10 꼭 전문 업체에 의뢰해야 하나? A 리모델링은 일반 인테리어 업자가 수행할 범위를 넘어선다. 단순히 부분적인 보수공사인 경우는 관련 업체를 선택하면 되지만, 공사의 범위가 크거나 여러 곳인 경우에는 건축적 전문지식을 보유한 리모델링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이 수월하다. 리모델링 전문 업체에 맡길 경우 공사 중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변수나 공사 후 하자 발생으로 보수가 필요할 때 유연한 처리가 가능하다. 다만, 좁은 면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방식이 아주 분명하다면, 셀프 리모델링에 도전해볼 만하다. Q11 건축주가 직접 공사를 해도 되나? A 연면적 200㎡ 이하의 단독가구 주거용도의 단독주택이면 건축주 직영 시공이 가능하다. 다만 연면적 200㎡ 이상 건축물과 다가구·다중주택(연면적 200㎡ 이하도 포함)일 경우, 건설업 면허 소지자 시공해야한다. 법을 위반할 시 건축주와 무자격 건설업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형사 처분을 받게 된다. Q12 셀프 리모델링도 가능한가? A 건축법상 ‘신고’ 범위 내에 좁은 면적의 리모델링을 계획한다면 셀프 리모델링은 시도해도 좋다. 건축주가 직접 콘셉트를 정하고, 필요한 전문 기술자를 찾아 팀을 꾸리고 공사 스케줄을 짜는 것까지 모두 직접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다만, 결과물에 대한 모든 책임과 부실시공에 대한 위험 부담도 건축주 본인이 직접 떠안아야 한다. 셀프 리모델링 시 참고하면 좋을 인테리어 기술 중개소 3곳을 소개한다. 박목수의 열린 견적서cafe.naver.com/pcarpenter 토털 리모델링이 주력인 카페다. 견적서를 모든 카페 회원들과 공유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인기통cafe.naver.com/0404ab 인테리어 직거래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카페. 카페 자체에서 기술자를 보증하며 셀프 리모델링 기술자 공동 구매라는 코너를 운영한다. 옐로우 캔버스cafe.naver.com/jsy7979 평수별 오픈 견적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인테리어 직거래 카페. 리모델링 시 주의해야할 점, 챙겨야할 점들을 꼼꼼하게 알 수 있다. Q13 디자인과 기능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 A 보기에 좋고 기능도 좋다면 베스트. 하지만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기능성’이다. 디자인 만족도는 2~3년이면 사라진다. 디자인이 예뻐도 배수, 단열 등 ‘기능성’의 문제가 있으면 재공사를 해야 할 수 있으니 기능성을 놓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창호나 단열 쪽은 비용을 아끼지 않고 기능 좋은 것을 선택해야 추후 후회가 없다. Q14 리모델링의 과정은? A 리모델링 시공 과정은 범위나 종류, 규모에 따라 다르다. 가장 처음 해야 할 것은 수리. 보수해야 되는 부분은 어디이고 어떤 부분을 어떻게 고치고 싶은지를 항목별로 정리하는 일이다. 이때 당장의 필요보다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구상을 한다. 특히 상가주택이라면 먼저 상권 분석을 통해 수익성을 따져보고 리모델링 방향을 선정하도록 한다. 과정 리모델링 계획→업체 선정→실측도 작성(구조 변경의 경우 평면도 필요)→건축 신고 또는 허가 받기→콘셉트 잡기와 자재 선정 등으로 견정서 받기→시공업체 선정 후 공사 일정표와 시방서 요청→착공신고 서류 관할기관 제출→착공→완공→ 준공(사용승인) 서류 관할 기관 제출 Q15 추후 문제가 생기면 A/S가 가능할까? A 일반적으로 리모델링 업체들은 1년간 무상 A/S를 제공한다. 특히 공사가 막 끝났을 땐 모르다가, 살면서 발견하는 설비 관련 문제가 은근이 많다. 이럴 경우 시공업체에게 하자보수를 요구해 해결해야한다. 또한 제시한 도면과 다르게 시공된 것도 마찬가지. Q16 공정 단계는? A 리모델링이나 인테리어 공사는 공사 기간과의 싸움이다. 공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인건비가 늘어나고 전체 비용 역시 높아진다. 공정 단계를 어느 정도 알아두고, 함께 진행할 수 있는 공정이 있는지 체크해두도록 한다. 1단계 철거 교체해야 할 모든 것들을 완전히 철거하는 과정이다. 2단계 설비 냉난방, 수도, 가스, 환기구, 수도, 배관 등 기본 설비 개·보수 및 이전 과정이다. 3단계 목공사와 확장공사 집 안의 뼈대를 세우는 기초 공사다. 4단계 전기공사 조명 및 콘센트, 스위치의 위치 변경 및 전기 승압 공사다. 6단계 싱크대 주방 가구들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8단계 도배 초배 작업부터 완성까지 2~3일 정도 소요, 맞춤 가구 표면 마감도 이때 해결한다. 9단계 전기 마감 조명 기기, 콘센트, 스위치 설치에 해당하는 마감 공사다. 10단계 입주 청소 전체 공사 일정이 마무리하고 정리하는 단계. 일반 청소는 먼지 제거와 살균 작업이, 특수 청소는 새집증후군 예방을 위한 항균 코팅 작업이 이루어진다. Q17 건축분쟁이 생겼을 때 해결 방법은? A 리모델링 중 인근 주민과 분쟁이 생겼을 때, 또는 시공 업체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소송을 하지 않고 조정 또는 재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한국시설공단의 건축분쟁전문위원회(055-771-4861~4 www.adm.go.kr)를 통하면 재판을 하지 않고 분쟁 해결을 도모할 수 있다. 단, 분쟁의 조정 등을 위한 감정·진단·시험 등에 드는 비용은 당사자 간의 합의로 정하는 비율에 따라 당사자가 부담해야한다. 당사자 간의 비용 부담에 대해서 합의가 되지 않으면 조정위원회나 재정위원회에서 부담 비율을 정한다. Q18 리모델링을 지원해주는 정부 사업도 있나? A 집수리닷컴(02-120 jibsuri.seoul.go.kr)에서는 서울시 주택에 한해 도배·장판·싱크대 교체 등 간단한 공사부터 전면 리모델링·신축까지 집수리 공사비용에 대한 ‘융자지원 서비스’와 스스로 집수리하도록 각종 공구를 무료로 빌려주는 ‘공구 임대 서비스’, 주택을 점검하고 상담해주는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외 한국토지주택공사 그린리모델링창조센터(1600-1004 www.greenremodeling.or.kr)에서 진행하는 ‘그린리모델링 지원 서비스’가 있다. 에너지성능향상 및 효율개선이 필요한 기존 건축물의 성능을 개선하는 리모델링으로 민간 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 신청 시 은행에서 대출받은 공사비의 이자 일부를 보조하는 사업이다. 건축주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자를 선정 및 계약한 뒤, 사업신청서를 제출하면 그린리모델링창조센터로부터 사업승인 결과를 통보받고, 이후 은행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그린리모델링창조센터에서 이자에 대한 지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Q19 예산은 어떻게 책정하나? A 리모델링 시 디자인과 기능 모두 만족스러운 집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기초부터 손을 대야 한다. 데코는 물론 노후 설비 교체 비용까지 예산에 책정해두어야 한다. 리모델링 비용 중 50%는 보이지 않는 부분에 사용된다. 가장 큰 부분은 인건비, 경력, 시공 방식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고, 일을 하는 날짜만큼 금액이 늘어나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한다. 보통 인건비는 자재비의 40~50%라고 생각하면 된다. 리모델링 후 얼마나 더 그 집에 살 것인지 체크한다. 개조 후 3년 이내에 이사를 갈 예정이라면 꼭 고쳐야 할 기본 설비 보수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년 이상 거주한다면 여기에 외부 창호까지 함께 시공한다. 또한 확장, 구조나 용도 변경, 붙박이 가구 설치 등은 매매할 때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 있으므로 신중히 결정한다. Q20 꼭 챙겨야할 서류는? A 건축주는 설계나 시공 업체에게 최소한 평면도와 구체적인 공사 견적서를 받아야한다. 좀 더 꼼꼼하게 챙길 수 있다면 설계도서와 어떻게 시공해야 하는지 표시한 공사 시방서, 마감 재료를 구체적으로 선정한 자재 샘플 목록, 공사 비용을 산출한 공사 견적서다. 특히 구조변경을 하는 경우에 도면이 없으면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분쟁의 소지가 될 수 있다. 특히, 공사 견적서는 디테일한 내역이 기재되어 있는 ‘공정별’ 금액을 산정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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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02월호 특집]리모델링 A to Z_주택 리모델링 20문 20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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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집을 새 집처럼, 리모델링 A to Z
-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을 준비하는 이들이 노후주택을 매입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집을 고쳐 살거나,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신축할 때보다 비용을 10~50% 정도밖에 들이지 않고, 신축 못지않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리모델링에 대한 안내를 담았다. 리모델링 vs. 신축, 어떤 게 유리할까. 많은 전문가들은 오히려 신축이 수월하다고 말한다. 리모델링이든 신축이든 과정은 비슷하다. 계획부터 예산 범위, 업체 선정, 마감재와 인테리어 등 세심하고 준비하고, 꼼꼼하게 검토해야 손해 보거나 후회할 일이 없다. 노후 건축물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 리모델링에 대한 Q&A. 글 이수민 기자감수 노현상(㈜유니브원 대표, 실내건축가)사진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참고 서적 『 리모델링 입문』 서우출판, 『 인테리어원북』 디자인하우스, 『 조희선의 홈인테리어북』 중앙m&b, 『 내 첫 번째 집 인테리어』 스타일북스 SPECIAL FEATURE 리모델링 A to Z Q1 리모델링이란? A 기존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건물의 노후화를 억제하거나 기능과 성능을 높이는 대수선이나 일부 증축 공사를 말한다.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상가주택, 상업시설 등 다양한 건물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범위도 안팎의 마감재에서 설비, 전기의 개보수까지 꽤 광범위하다. 노후 건물에 재투자를 해서 부동산 가치를 극대화하는 건축기법으로 주로 활용되어 제2의 건축이라고도 부른다. Q2 리모델링 vs. 대수선 A 리모델링은 건축법에 따라서 개·보수, 대수선, 증·개축을 모두 포함한다.개·보수 건물의 이미지만 바꾸는 공사로 내력벽을 손대지 않고 건물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새로워지도록 외벽과 내부 구조 일부만 진행한다.대수선 건물의 내력벽까지 공사 건물의 내부와 외벽 전체, 내부 구조 등을 변경하는 공사다. 따라서 기둥, 보, 지붕틀 등 건축물의 주요 구조를 수선이나 변경하는 것이 해당한다. 내력벽 등을 3개 이상 철거하면 대수선이 포함한다.증·개축 건물의 내·외부, 개·보수는 물론 증축 또는 일부 개축을 곁들이는 공사다. 다시 말해 기존 건축물이 있는 대지 안에서 건축물의 건축면적, 연면적, 층수 또는 높이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Q3 비용을 들여 리모델링을 하는 이유는? A 리모델링은 건축물의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개보수다. 건축물의 노후화로 사용자의 만족도는 물론 경제적 가치도 떨어졌을 때, 사용 목적이 변경됐을 때에 실시한다. 리모델링 후에는 에너지 절감, 건축물의 이미지 개선으로 재산 가치가 오르고, 내부 공간 구조 변경으로 기능상 효율성까지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대지면적과 건축면적이 거의 비슷한 경우 지자체별 대지경계선 이격 거리 조항에 따라 신축 시 면적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리모델링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Q4 리모델링도 주기가 있나? A 일반적으로 건물의 라이프 사이클상 2~3차례 정도 리모델링 시기를 맞는다. 1차 리모델링은 준공 후 7년 정도가 지났을 때 실시하며, 부분적으로 노후한 곳이나 훼손(외관, 도배 등), 고장 난 곳 등을 준공시점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일상적인 유지관리 차원으로 진행한다. 2차 리모델링은 준공 후 13~15년 정도가 지났을 때 실시하며, 건물의 주요 기능과 직접 관련되는 것(냉난방, 가스, 환기구, 수도, 배관 등 기본 설비)의 교환, 개수, 개량, 표면 교체를 진행한다. 3차 리모델링은 전면적인 성능의 개선이나 증축을 하는 것으로 준공 후 20년 후에 실시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주변 환경에 맞춰 진행하기 때문에 주로 건물의 주요 기능과 외부 공간 성능을 개선한다. Q5 리모델링 vs. 인테리어 vs. 스타일링 A 리모델링과 인테리어를 비교해보면, 집을 새로 설계할 때는 인테리어라는 용어를 쓰지만, 오래된 빌라나 아파트의 구조를 변경하고 마감재를 바꾸는 정도의 공사는 리모델링이라고 부른다. 단독주택에서 큰 규모로 공사가 진행되더라도 벽이나 기둥을 허무는 구조 변경이 없다면 건축법적으로는 리모델링에 해당하지 않고, 일반적인 인테리어로 분류한다. 리모델링 노후한 주택을 개·보수하거나 구조를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인테리어 사전적으로 실내장식을 뜻하지만 통상적으로 실내 공간의 종합적인 설계를 이른다. 스타일링 커튼을 바꾸거나 가구, 소품으로 포인트를 줘 분위기를 바꾸는 일은 스타일링을 말한다. Q6 리모델링도 건축 허가를 받아야 할까? A 리모델링은 기본적으로 허가를 받거나 신고를 해야 한다. 신고는 건축주가 직접 진행할 수 있지만, 허가는 건축사가 진행해야 한다. 신고 대상은 기존의 건물에서 바닥 면적 85㎡ 이하의 증축, 건축물 높이의 3m 이내 증축이 해당한다. 허가 대상은 바닥 면적 85㎡ 초과 증축, 건축물 높이의 3m 초과 규모일 경우 해당한다. 단, 허가를 받거나 신고를 하고 1년 이내에 공사를 착수하지 않는 경우에는 효력이 없어지니 주의한다. Q7 예산이 부족할 때, 범위는 어떻게 정해야 할까? A 리모델링을 감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면, 한정된 예산으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범위를 선정해야 한다. 따라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주거 점유율이 가장 높은 주방과 거실, 욕실을 집중적으로 고치고, 남은 예산으로 침실→서재→드레스룸→발코니 순 등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Q8 리모델링도 건축사가 설계하나? A 신고나 허가가 필요 없는 인테리어는 누구나 설계할 수 있으며. 또한 바닥 면적의 합계가 85㎡ 이하의 증축이나 개축 또는 재축, 연면적 200㎡ 미만, 3층 미만인 건축물의 리모델링은 건축사가 아니어도 설계가 가능하다. 이외에는 건축사가 아니면 할 수 없다. 또한 사용 승인을 받은 뒤 면적과 관계없이 20년 이상이 지난 건축물의 경우는 건축사가 아니면 설계할 수 없다. Q9 리모델링 업체,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A 리모델링 성공 여부는 업체 선택이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작정 상담부터 하기보다는 우선 바꾸고 싶은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위시 리스트를 작성하고 업체들의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살핀다. 자신이 원하는 타입의 업체 2~3곳 정도 비교해 선택한다. 디자인팀, 시공팀 운영 방식과 추가 비용 발생 여부, A/S 등의 항목을 체크한다. Q10 꼭 전문 업체에 의뢰해야 하나? A 리모델링은 일반 인테리어 업자가 수행할 범위를 넘어선다. 단순히 부분적인 보수공사인 경우는 관련 업체를 선택하면 되지만, 공사의 범위가 크거나 여러 곳인 경우에는 건축적 전문지식을 보유한 리모델링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이 수월하다. 리모델링 전문 업체에 맡길 경우 공사 중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변수나 공사 후 하자 발생으로 보수가 필요할 때 유연한 처리가 가능하다. 다만, 좁은 면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방식이 아주 분명하다면, 셀프 리모델링에 도전해볼 만하다. Q11 건축주가 직접 공사를 해도 되나? A 연면적 200㎡ 이하의 단독가구 주거 용도의 단독주택이면 건축주 직영 시공이 가능하다. 다만 연면적 200㎡ 이상 건축물과 다가구·다중주택(연면적 200㎡ 이하도 포함)일 경우, 건설업 면허 소지자 시공해야 한다. 법을 위반할 시 건축주와 무자격 건설업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형사 처분을 받게 된다. Q12 셀프 리모델링도 가능한가? A 건축법상 ‘신고’ 범위 내에 좁은 면적의 리모델링을 계획한다면 셀프 리모델링은 시도해도 좋다. 건축주가 직접 콘셉트를 정하고, 필요한 전문 기술자를 찾아 팀을 꾸리고 공사 스케줄을 짜는 것까지 모두 직접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다만, 결과물에 대한 모든 책임과 부실시공에 대한 위험 부담도 건축주 본인이 직접 떠안아야 한다. 셀프 리모델링 시 참고하면 좋을 인테리어 기술 중개소 3곳을 소개한다. 박목수의 열린 견적서 cafe.naver.com/pcarpenter 토털 리모델링이 주력인 카페다. 견적서를 모든 카페 회원들과 공유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인기통 cafe.naver.com/0404ab 인테리어 직거래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카페. 카페 자체에서 기술자를 보증하며 셀프 리모델링 기술자 공동 구매라는 코너를 운영한다. 옐로우 캔버스 cafe.naver.com/jsy7979 평수별 오픈 견적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인테리어 직거래 카페. 리모델링 시 주의해야 할 점, 챙겨야 할 점들을 꼼꼼하게 알 수 있다. Q13 디자인과 기능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 A 보기에 좋고 기능도 좋다면 베스트. 하지만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기능성’이다. 디자인 만족도는 2~3년이면 사라진다. 디자인이 예뻐도 배수, 단열 등 ‘기능성’의 문제가 있으면 재공사를 해야 할 수 있으니 기능성을 놓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창호나 단열 쪽은 비용을 아끼지 않고 기능 좋은 것을 선택해야 추후 후회가 없다. Q14 리모델링의 과정은? A 리모델링 시공 과정은 범위나 종류, 규모에 따라 다르다. 가장 처음 해야 할 것은 수리. 보수해야 되는 부분은 어디이고 어떤 부분을 어떻게 고치고 싶은지를 항목별로 정리하는 일이다. 이때 당장의 필요보다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구상을 한다. 특히 상가주택이라면 먼저 상권 분석을 통해 수익성을 따져보고 리모델링 방향을 선정하도록 한다. 과정 리모델링 계획→업체 선정→실측도 작성(구조 변경의 경우 평면도 필요)→건축 신고 또는 허가받기→콘셉트 잡기와 자재 선정 등으로 견적서 받기→시공업체 선정 후 공사 일정표와 시방서 요청→착공신고 서류 관할 기관 제출→착공→완공→ 준공(사용승인) 서류 관할 기관 제출 Q15 추후 문제가 생기면 A/S가 가능할까? A 일반적으로 리모델링 업체들은 1년간 무상 A/S를 제공한다. 특히 공사가 막 끝났을 땐 모르다가, 살면서 발견하는 설비 관련 문제가 은근히 많다. 이럴 경우 시공업체에게 하자 보수를 요구해 해결해야 한다. 또한 제시한 도면과 다르게 시공된 것도 마찬가지. Q16 공정 단계는? A 리모델링이나 인테리어 공사는 공사 기간과의 싸움이다. 공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인건비가 늘어나고 전체 비용 역시 높아진다. 공정 단계를 어느 정도 알아두고, 함께 진행할 수 있는 공정이 있는지 체크해두도록 한다. 1단계 철거 교체해야 할 모든 것들을 완전히 철거하는 과정이다.2단계 설비 냉난방, 수도, 가스, 환기구, 수도, 배관 등 기본 설비 개·보수 및 이전 과정이다.3단계 목공사와 확장공사 집 안의 뼈대를 세우는 기초 공사다.4단계 전기공사 조명 및 콘센트, 스위치의 위치 변경 및 전기 승압 공사다.5단계 싱크대 주방 가구들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8단계 도배 초배 작업부터 완성까지 2~3일 정도 소요, 맞춤 가구 표면 마감도 이때 해결한다.6단계 전기 마감 조명 기기, 콘센트, 스위치 설치에 해당하는 마감 공사다.7단계 입주 청소 전체 공사 일정이 마무리하고 정리하는 단계. 일반 청소는 먼지 제거와 살균 작업이, 특수 청소는 새집증후군 예방을 위한 항균 코팅 작업이 이루어진다. Q17 건축분쟁이 생겼을 때 해결 방법은? A 리모델링 중 인근 주민과 분쟁이 생겼을 때, 또는 시공 업체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소송을 하지 않고 조정 또는 재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한국시설공단의 건축분쟁 전문위원회(055-771-4861~4 www.adm.go.kr)를 통하면 재판을 하지 않고 분쟁 해결을 도모할 수 있다. 단, 분쟁의 조정 등을 위한 감정·진단·시험 등에 드는 비용은 당사자 간의 합의로 정하는 비율에 따라 당사자가 부담해야 한다. 당사자 간의 비용 부담에 대해서 합의가 되지 않으면 조정위원회나 재정위원회에서 부담 비율을 정한다. Q18 리모델링을 지원해주는 정부 사업도 있나? A 집수리닷컴(02-120 jibsuri.seoul.go.kr)에서는 서울시 주택에 한해 도배·장판·싱크대 교체 등 간단한 공사부터 전면 리모델링·신축까지 집수리 공사비용에 대한 ‘융자지원 서비스’와 스스로 집수리할 수 있도록 필요한 각종 공구를 무료로 빌려주는 ‘공구 임대 서비스’, 주택을 점검하고 상담해주는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1600-1004 www.greenremodeling.or.kr)에서 진행하는 ‘그린리모델링 지원 서비스’가 있다. 에너지 성능 향상 및 효율 개선이 필요한 기존 건축물의 성능을 개선하는 리모델링으로 민간 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 신청 시 은행에서 대출받은 공사비의 이자 일부를 보조하는 사업이다. 건축주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자를 선정 및 계약한 뒤, 사업 신청서를 제출하면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로부터 사업승인 결과를 통보받고, 이후 은행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에서 이자에 대한 지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Q19 예산은 어떻게 책정하나? A 리모델링 시 디자인과 기능 모두 만족스러운 집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기초부터 손을 대야 한다. 데코는 물론 노후 설비 교체 비용까지 예산에 책정해두어야 한다. 리모델링 비용 중 50%는 보이지 않는 부분에 사용된다. 가장 큰 부분은 인건비, 경력, 시공 방식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고, 일을 하는 날짜만큼 금액이 늘어나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한다. 보통 인건비는 자재비의 40~50%라고 생각하면 된다. 리모델링 후 얼마나 더 그 집에 살 것인지 체크한다. 개조 후 3년 이내에 이사를 갈 예정이라면 꼭 고쳐야 할 기본 설비 보수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년 이상 거주한다면 여기에 외부 창호까지 함께 시공한다. 또한 확장, 구조나 용도 변경, 붙박이 가구 설치 등은 매매할 때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 있으므로 신중히 결정한다. Q20 꼭 챙겨야 할 서류는? A 건축주는 설계나 시공 업체에게 최소한 평면도와 구체적인 공사 견적서를 받아야 한다. 좀 더 꼼꼼하게 챙길 수 있다면 설계도서와 어떻게 시공해야 하는지 표시한 공사 시방서, 마감 재료를 구체적으로 선정한 자재 샘플 목록, 공사 비용을 산출한 공사 견적서다. 특히 구조 변경을 하는 경우에 도면이 없으면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분쟁의 소지가 될 수 있다. 특히, 공사 견적서는 디테일한 내역이 기재되어 있는 ‘공정별’ 금액을 산정하도록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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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집을 새 집처럼, 리모델링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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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2월호 특집] 2018 귀농어·귀촌 지원 종합 계획 창업 3억 원, 주택 구입 7,500만 원 지원
- 2018 귀농어·귀촌 지원 종합 계획 창업 3억 원, 주택 구입 7,500만 원 지원 <귀농어·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는 귀농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안정적으로 농어촌지역에 정착해 영농·영어 활동에 전념하도록 ‘귀농어업인’에 대한 각종 지원 정책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현행법에 따라 국가는 ‘귀농어·귀촌 지원 종합 계획’을 수립해 귀농어·귀촌 단계별로 정보 제공, 귀농 교육, 농지 및 주택 마련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자체는 다양한 도시민 유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글 윤홍로 기자 2018 귀농 농업 창업 및 주택 구입 지원 사업 지원 대상자 농촌 외의 지역에서 농업 외의 산업 분야에서 종사한(하는) 자가 농업을 전업으로 하거나, 농업에 종사하면서 이와 관련된 농식품 가공·제조업 및 농촌 비즈니스를 겸업하기 위해 농촌으로 이주해 농업에 종사하는 자(예정자 포함)가 대상이다. 단, ‘귀농 농업 창업 계획서’ 제출일을 기준으로 만 65세 이하여야 한다. ※ 주택 구입 및 신축 자금은 연령 기준을 적용하지 않음 또한, 사업 대상자 요건(귀농 농업)을 충족하면서 시장·군수가 ‘귀농 농업 창업 및 주택 구입 지원 사업 대상자 선정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창업 대상자로 선정된 자 ※ 청년 창업농 영농 정착 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자는 우선 선정·지원(시군의 선정 심사위원회 심사 생략 가능) 지원 자격 및 요건 사업 대상자는 지원 자격, 이주 기한, 거주 기간, 교육 이수 실적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주 기한 농촌지역 전입일로부터 만 5년이 경과하지 않은 날로부터 사업 신청일 전에 세대주(단독세대 가능)가 가족과 함께 농촌으로 이주해 실제 거주하면서 농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하고자 하는 자 거주 기간 농촌지역 전입일을 기준으로 농촌지역 이주 직전에 1년 이상 지속적으로 농촌 외의 지역에서 거주한 자 ▲주민등록등본상 동일 가족 내에서 독립 세대를 구성해 농촌으로 이주한 경우, 이주 세대주가 농촌지역 이주 직전에 1년 이상 지속적으로 농촌 외의 지역에서 거주한 자 ※ 단, 농촌 지역으로 이주한 후 5년 범위 내에서 다른 농촌지역으로 이주한 경우, 이주 전 지역의 거주 기간을 제한하지 않음 교육 이수 실적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및 지자체가 주관 또는 위탁하는 귀농·영농 교육을 100시간 이상 이수한 자 - 교육 수료증 인증 기한은 ‘귀농 농업 창업 및 주택 구입 자금’ 신청일 기준 5년 이내만 가능 - 상기 기관(소속 교육원)에서 직접 실시하는 귀농·영농 교육의 경우 수료증(인정 시간)으로 인정 - 상기 기관에서 위탁·공모해 실시하는 귀농 교육 및 일반 농업 교육의 경우 농업인력포털(www.agriedu.net)에 등록한 교육 과정에 한정 - 지자체에서 위탁·공모하는 지방 공기업 교육, 창조경제혁신센터 귀농 교육, 지자체 지정 멘토·멘티 활동, 지자체 귀농 투어 참여 등도 농업인력포털(www.agriedu.net)에 등록된 교육 과정에 한정함(’18년부터 적용, ’17년까지 교육 실적은 지자체에서 발급하는 확인서 또는 수료증 인정) - 사이버 교육, 농촌 재능 나눔, 농촌 봉사활동, 농산업 도농 협력 일자리사업 참여 시간의 50% 범위 내에서 최대 40시간까지 교육시간으로 인정 [농어촌지역 구분] 농촌 행정구역상 읍·면지역 또는 읍·면 외의 지역 중 그 지역의 농업, 농업 관련 산업, 농업 인구 및 생활 여건 등을 고려해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고시하는 지역 산촌 <산림기본법 시행령>에 따른 행정구역 면적에 대한 산림 면적의 비율이 70% 이상인 읍ㆍ면지역, 인구 밀도가 전국 읍ㆍ면의 평균 이하인 읍·면지역, 행정구역 면적에 대한 경지 면적의 비율이 전국 읍·면의 평균 이하인 읍·면 지역 어촌 하천·호수 또는 바다에 인접해 있거나 어항의 배후에 있는 지역 중 주로 수산업으로 생활하는 지역으로 행정구역상 읍·면지역 또는 동洞지역 중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 상업지역 및 공업지역을 제외한 지역 ※ 산촌은 국토 면적의 44% 정도에 해당하는 109개 시·군, 446개 읍·면, 5,116개 리가 산촌으로 구분돼 있으며, 농촌 범위에도 산촌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산림청에서는 <임업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서 농식품부의 농산어촌 정책 중 산림자원을 지역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산촌만 별도로 구분해 산촌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원 대상 농업 창업 영농 기반, 농식품 제조·가공시설 신축(수리) 또는 구입하려는 자 주택 구입·신축, 증·개축 주택 구입(대지 구입 포함), 신축(대지 구입 포함), 구입한 노후 농가주택을 증·개축 하려는 자 농업 창업 지원 자금 용도 농업 창업 영농기반, 농식품 제조·가공시설 신축·구입(수리) 등 - 경종 분야(수도작, 채소, 화훼, 과수, 특작, 복합영농 등) 창업 자금 - 축산 분야(한·육우, 낙농, 양돈, 양계 기타 축산 등) 창업 자금 - 농촌 비즈니스 분야(농어촌 관광휴양사업, 농가 레스토랑 등) 창업 자금 ·농촌 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창업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농업에 종사(농업경영체 등록, 농지/축사 등 기반시설 확보 등)하면서 농업과 동시에 농촌 비즈니스 분야를 겸업하는 경우에 지원 가능 ·농지, 농어촌 관광휴양시설, 농가 레스토랑, 기타 농촌 비즈니스 관련 사업 시설 신축 및 구입, 개보수 등 ※ 농촌 비즈니스 분야는 ’19년부터 지원 제외 주택 구입·신축, 증·개축 주택 구입(대지 구입 포함), 신축(대지 구입 포함), 구입한 노후 농가주택을 증·개축 - 읍·면지역의 경우 상업지역 및 공업지역을 제외한 지역 - 지원 제한 _ 농어촌 민박사업과 주택 구입·신축 및 증·개축사업의 이중 지원 불가 - 대상 주택 _ 단독주택의 연면적(단일 건물 층별 바닥면적 합계) 150㎡ 이하 ※ 창고 또는 차고 등이 포함된 단독주택도 지원 가능하나, 연면적 150㎡(45.37평)를 초과할 수 없으며, 주택 면적보다 창고 또는 차고 등 부속 시설의 면적이 클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 ※ 증축의 경우 기존 면적과 증축 면적의 합이 연면적 150㎡ 이하의 경우에 한함 ※ <건축법시행령>에 해당하는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공동주택 등 모두 포함(단, 세대별로 독립적인 주거 공간을 확보하고, 세대별 소유권 등기가 가능한 경우에 한함) 지원 형태 및 사업 범위 재원 농협 자금을 활용해 사업 대상자의 신용 및 담보 대출을 저금리로 실행하고, 대출 금리와 저금리와의 차이를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는 이차보전사업 농촌 관광 휴양사업 〈농어촌정비법〉에 따른 농어촌 관광휴양단지사업, 관광농원사업, 주말농원사업, 농어촌민박사업 농가 레스토랑_ 향토 음식 전승 및 확산과 농외 소득 향상을 위해 농촌지역에 소재하면서, 자가 생산 및 지역 생산 농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향토 음식점 및 전통 찻집 농촌 민박사업_ <건축법> 규정에 따른 단독주택의 증축(연면적 230㎡)에 소요되는 자금(구입·신축 자금 지원 불가) ※ 사업 대상자는 시장·군수로부터 관광농원 개발 승인을 받거나 농촌 민박사업 신고를 한 후 공사에 착수해야 함 대출 금리 농업 창업 자금 및 주택 구입 신축·증개축 자금 고정금리 2%(또는 변동금리) ※ 변동금리 선택 가능(대출 시점에 금융 기관이 고시하는 금리가 적용되며, 매 6개월마다 변동) 대출 기한 융자 추천 당해 연도 12월 31일 상환 기간 5년 거치 10년 원금 균등 분할 상환 대출 한도액 기준 및 범위 농업 창업 자금 세대당 3억 한도 이내 주택 구입·신축 및 증·개축 자금 세대당 7,500만 원 한도 이내 ※ 대출금은 대출 한도 이내에서 대상자의 사업 실적과 대출 취급 기관의 대상자에 대한 신용도 및 담보 평가 등 대출 심사 결과에 의해서 결정 대출금 수령 후 상환 기간 동안은 사업 장소에 거주하며 농업에 종사해야 한다. 시·군의 사전 승인 없이 사업 포기(대출 미실행), 지원 받은 농지에 주택 건축, 타 지역으로 이탈하거나 사업장을 매각하는 경우 대출금 회수, 연체이자 부과, 제재부가금 부과, 형사 고발 등이 이뤄질 수 있다. 한편, 1차 대출 신청 후 2차 대출 신청 시에도 농신보 및 농협에서 2차 대출 심사가 다시 이뤄진다. 그러므로 1차 대출 심사 시 대출 결정이 됐어도 2차 신청 시 당연히 대출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신용 등급 하락이 발생하는 경우, 2차 신청 대출 심사 과정에서 대출금이 신청액보다 적거나 없을 수 있다. 현행 규정에 따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귀농어업인’의 범위가 협소하게 규정돼 있어, 이미 농어촌에 거주하고 있는 비농어업인의 지원 대상에 배제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회에 농어촌지역에서 농어업인이 아닌 사람이 귀농어를 희망할 경우, 귀농어업인의 범위에 포함되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일부 지자체에서는 개정안의 내용으로 지원 범위가 확대될 경우 도시민의 농어촌으로의 인구 유입 효과가 반감되고, 귀농어업인의 범위 확대에 따라 효율적 예산 집행 및 체계적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또한, 후계 농업인 육성사업 등 다른 사업을 통해서도 지원이 가능하므로, 귀농어업인 지원 사업을 통해 중복적으로 지원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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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2월호 특집] 2018 귀농어·귀촌 지원 종합 계획 창업 3억 원, 주택 구입 7,500만 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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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호 특집] 03. 한옥이 좋아 한옥에 안기다
- 한옥이 좋아 한옥에 안기다 첫눈에 반한 가회동 한옥 서울 한복판 골목길 언덕에 올라 돌아보니 옛 정취가 물씬 풍긴다. 북촌으로 알려진 가회동 풍경이다. 옛 모습을 간직한 가회동 한옥마을은 주말이면 늘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다소 발길이 뜸한 한 골목길에서 한옥에 반한 안주인을 만났다. 응접실에서 바라본 인왕산 풍경 첫눈에 반한 가회동 한옥 시골을 좋아하고 한옥을 좋아한 건축주가 가회동 한옥으로 이사를 온 건 2005년이다. 자녀들이 출가하고 부부가 은퇴를 앞둔 시점에 맞춰 계획했다. 가회동에서 한옥을 찾을 때 안주인이 부동산에 제시한 조건은 단 하나였다. “‘손대지 않은 이 집이 있느냐’고 물었어요. 가능하면 전통한옥 모습을 유지한 집이기를 바랐죠. 이 집이 그때 소개받은 거예요. 주방 창문에서 제가 좋아하는 인왕산이 바로 보여서 한번보고 결정했어요.” 전 주인이 관리하지 않아 집은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건축주는 좋았다. 이젠 서울에서 보기 힘들어진 제비집이 서까래 밑에 있고 높은 위치에 자리 잡은 집이라 외부의 시선을 걱정할 필요도 없으며 시야가 트여 인왕산이 훤히 바라보이는 게 건축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옥을 처음 수리할 때 업자를 잘못 만났어요. 무조건 추가 공사에 다 없애려고 했어요. 서까래도 멀쩡해 보이는데 다 바꾸자고 해서 그대로 두라고 했어요. 나중에 보니 제비집도 부쉈어요.” 한옥을 수리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이 믿을 만한 한옥 수리전문가를 만나는 일이라고 한다. “한옥하면 목수만 생각하는데 목수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기와나 창, 구들 등 다른 전문가도 고르게 발전해야 해요. 그런데 배우려는 사람이 없는 거 같아 걱정입니다. 해당 분야의 믿을 만한 사람을 만나는 게 힘들어요.” 한옥의 원형을 찾기 위한 건축주는 전국을 누비다시피 다녔다. 나무도 강릉의 우림목재를 방문에 직접 구했다. 어려운 과정을 거치다 보니 집이 하나하나 제 모습을 갖췄다. 은은하게 빛을 밝히는 대청문 위로 수납선반이 눈에 띈다. 자연스러운 선이 살아있는 서까래 불편함은 덜고 형태는 유지 골목길 오른편 계단 위로 보이는 솟을대문으로 들어서면 작은 마당을 갖춘 ㄷ자 한옥이 반긴다. 대문에서 정면에 보이는 공간이 안주인이 손님을 맞이하는 응접실 겸 식당이 있는 자리다. 아담한 문을 지나 응접실에 들어서니 가까이 이웃의 기와지붕과 멀리 인왕산을 담은 넓은 창이 먼저 눈에 띈다. 주방이 있던 자리는 원래 작은 방이 있던 자리다. 창 아래 식탁이 있는 자리가 예전 주방자리다. 편한 동선을 만들기 위해 예전 주방 바닥을 작은 방 높이로 높여 식당 겸 응접실로 만들고 작은방을 주방으로 개조했다. 그리고 주방을 화장실과 연결해 추운 겨울에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안에서 이용하게 했다. 안방과 대청, 사랑방 자리는 그대로다. 바뀐 건 벽체 윗부분에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반침을 없애고 반침 공간만큼 벽을 뒤로 밀어내 공간을 확장한 것이다. 새로 짓는 한옥은 기계 치목으로 곧게 뻗은 서까래를 사용하지만, 이 집의 대청은 자연스러운 목재의 곡선을 뽐내며 한옥의 멋을 보여준다. 은은한 햇빛으로 대청을 밝히는 완자살문을 감상하며 위로 시선을 옮기면 아담한 수납 선반이 보인다. 현재에 살며 옛것의 멋을 찾아 한옥을 선택한 건축주. “우리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야 지킬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한다. 건축주는 마당에서 흙을 밟을 수 있어 좋아한다. 이사 와서 수리할 때 최대한 외형을 지키려고 애썼다. in short 한옥을 짓거나 보수할 일이 있다면 먼저 비용 지원 신청부터 하자! 서울에 살면서 한옥을 경험하고 싶다거나 한옥에 살고 있는데 급하게 수리해야 할 일이 생겼다면 주저 말고 일단 ‘서울한옥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리자.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한옥지원센터는 한옥 보수, 신축 비용 지원뿐만 아니라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한옥을 경험하게 한다. 자료협조 서울한옥지원센터 http://hanok.seoul.go.kr 서울한옥지원센터 주요 역할 ● 주민 한옥살이 지원 - 한옥119 긴급 현장 출동 및 점검, 상담(목수, 와공 등 한옥 장인 POOL) ● 현장형 한옥정책·기술개발 - 우수한옥 건축 및 현대화 연구, 명품한옥 및 한옥인증제 기준 마련 및 선정 ● 시민 교양교육, 체험 프로그램 제공 - 한옥교실, 한옥캠프, 한옥체험전시(상시)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 추진 현장 한옥 119 출동 및 상담, 한옥살이 지원 도움이 필요한 한옥, 주민을 찾아가는 ‘한옥 119출동 지원 서비스’는 한옥 장인이 현장으로 출동해 한옥 개·보수 긴급 점검 및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 한옥119 출동 지원시스템 신청 ● 주기적 점검, 유지보수 관리 주민교육(월1회) - 한옥보전지역, 10개 한옥마을, 주기적 점검(소독, 지붕 등) 등 - 건축주 체크리스트, 유지보수 안내자료 제작 배포 및 교육 등 ● 지붕 부분보수 기술지원 - 단기: 한옥 관련조례 개정에 따른 지붕부분보수 우선 기술지원 방안 (상담, 절차) - 중장기: 지붕 부분 보수 설계시공 전담 보수단을 통한 직접 시공, 기술지원 검토 interview 한옥사랑 40년 피터 바돌로뮤 피터 바돌로뮤 왕립아시아학회 이사 한국에 40년 넘게 살며 한옥의 멋에 빠진 외국인이 있다. 어지간한 한국인보다 한옥에 대해 더 잘 안다. 그런 그가 한옥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일 때면 우리에게 하는 말이 있다. “오래 됐으니 문화가치 있지 바보야!” Q. 한국에서 산 지 얼마나 됐나 A. 40년 넘었다. 강원도에서 5년 살다가 서울에 온건 1973년이다. 서울에서 첫 10개월은 빌라에서 살았다. 콘크리트 건물은 나와 맞지 않아 그때부터 지금까지 여기서 살고 있다. Q. 강원도에서 거주할 때 선교장에 머문 까닭은 A. 처음엔 강릉 시내에 살았다. 한옥에 관심 많아 강릉시에 주요 한옥 소재지 물어봤다. 당시 공무원이 소개한 곳이 선교장이다. 선교장에 가서 구경하는데 할머니 한 분을 만났다. 그분이 효령대군 직계 후손인 선교장 안주인이었다. 선교장은 건축적으로 ‘행궁’이다. 여러 번 만나 궁금했던 한옥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가까워졌다. 그게 인연이 되어 선교장에서 살았다. 당시 선교장에 온돌방이 35개, 마루방 15개, 주방이 6개나 있었다. 청소할 수 있을 만큼 사용하라고 해서 처음에 6개 사용하다가 청소가 힘들어 점점 줄였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양초를 사용했다. 물도 직접 길러서 사용하고 나무 땔감을 사용하면서 5년간 지냈다. Q. 지금 살고 있는 한옥은 얼마나 됐는지 A. 90년 정도 됐다. 2014년에 앞집과 뒷집 기와 전체를 새로 갈았다. 기와는 주변 한옥을 철거할 때 공짜로 얻어서 사용했다. 예전 주인이 나무에 칠한 니스도 다 벗겨내고 들기름으로 칠을 새로 했다. 한옥에 니스를 칠하는 건 좋지 않은 방법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구멍에 들어간 습기가 니스에 의해 빠져나오지 못해 안에서 썩는다. 니스를 칠하면 몇 년 지나 새로 칠할 때 나무를 갈아서 벗긴다. 그러면 나무 다 버린다. 이번에 니스를 벗길 때 위무버로 니스를 녹여내 신문지로 닦고 들기름을 두 번 발랐다. 서까래는 썩은 것 하나만 교체했다. 1820년대 개다리소반 Q. 한때 재개발로 집을 잃어버릴 위기도 겪었다는데 A. 처음엔 전문가가 아니라 <재개발예정구역>이 무슨 이야긴지 몰라 구청에 문의했다. 주민 50% 이상이 찬성하면 재개발이 가능하다고 했다. ‘내 집인데 누구 마음대로 재개발하느냐’고 따졌다. 재개발추진위원회가 만들어질 때 막았어야 했다. 시에서 조사한 ‘노후불량건축물비율조사’도 엉터리였다. ‘건축물대장’만 보고 22년 이상 주택이면 무조건 노후불량으로 분류했다 새로 지은 건물도 50년대 건물이라고 표시돼 있었다. 현장에서 사진 자료를 모아 소송을 진행했다. 재개발에 찬성한 주민이 항의하고 길을 가면 욕하기도 했다. 2004년에 시작한 소송은 2009년 승소로 끝났다. 그런데 끝이 아니다. 아직 추진위원회가 존재한다. 위원회가 있는 상태에서 누군가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 그런데 재개발이 어떤 것인지 이젠 다들 눈떴다. 재개발로 원주민 아파트에 들어가는 비율은 5% 미만이고 마을에서 쫓겨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이젠 많은 사람이 고맙다고 말한다. Q. 피터 바돌로뮤 씨가 생각하는 한옥은 A. 한옥은 과학, 미학, 철학의 건축물이다. 습기 차단과 공기 흐름을 좋게 한 것. 빗물이 흐르게 만든 서까래. 지붕 경사각으로 겨울엔 햇빛이 집 안 깊이 들어오고 여름엔 햇빛을 차단한 것. 열의 속도와 확산을 계산해 방 전체를 고르게 데우는 온돌 등 모두 과학이다. 문과 기둥의 비례와 배열, 사소한 모서리를 부드럽게 처리한 것, 갑창문을 장식한 그림이나 글씨, 지붕의 선까지 미학이 담겼다. 창살을 만들 때도 그냥 만드는 게 아니다. 주인의 철학이 담겼다. 이 집의 안방 창살은 기쁠‘희喜’자를 담아냈다. 단문한 문에도 철과 문학을 담아냈다. 기둥에 써 붙인 주련柱聯도 철학과 문학에서 따온 글이다. 어디를 봐도 미술, 예술, 문학, 철학이 담겼다. 그것이 한옥이다. 그리고 한옥은 조화다. 땅에서 대청, 대청에서 마루높이, 기둥의 폭과 깊이 등 모두 조화를 이뤄야 한다. 조화 때문에 간혹 큰 기둥을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에 새로 짓는 한옥을 보면 깊이, 높이, 폭 등을 무시하고 짓는 것을 본다. 보기 싫다. 피터 바돌로뮤 씨 댁의 뒷모습 Q. 한옥 보존을 위해 지정한 북촌과 서촌, 어떻게 생각하는지 A. 북촌 한옥마을은 보존이 아니다. 문화가치 높은 한옥 70% 이상 철거하고 새로 지은 것이다. 따지자면 신축 한옥구역이다. 문화가치가 하나도 없다. 서촌은 그나마 뼈대는 남기고 문짝, 구들 등 다 버린다. 오래된 문짝이 문화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 집의 문짝은 90년 전의 문짝이다. 그래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래됐다고 다들 버린다. 오래됐으니 문화가치가 있는 거다. 정말 바보다. 오래된 물건엔 그 시대의 문화와 사상이 담겨 있다. 그게 가치다. 흔적만 남겨두고 모두 바꾸면 보존이 아니다. 서촌에서 복원하는 거 보면 기둥과 보만 남기고 개판, 서까래 다 없앤다. 조선시대 건축을 배운 사람들이 지은 것들인데 너무 쉽게 철거한다. 고려청자와 같이 소중한 것들이다. 이젠 다신 볼 수 없다. 버려진 것들을 보면 섭섭하고 눈물 난다. 더 심한 얘기도 있다. 궁궐을 철거한 일이다. 안동별궁! 1880년에 건축한 건물로 윤비尹妃가 살던 궁이었다. 1966년 윤비께서 돌아가시고 6개월 만에 철거됐다. 상궁이 살던 건물 4채만 남았다. 70~80년대 연구할 목적으로 찾았을 때 온돌 두 개, 마루 하나, 부엌 하나가 그대로 있었다. 미닫이 덧문도 모두 1880년대 그대로였다. 한국에서 상궁이 살던 마지막 건물이었다. 그런데 2015년 10월에 철거했다. 그리고 거기다 2층짜리 한옥을 짓는다고 했다. 구청에서 어떻게 허가했는지 알 수 없다. 철거를 막아보려고 구청직원에 따졌다. 구청직원은 건축물대장에 ‘일반가옥 목조주택’이라며 문제없다고 했다. 이웃사람들도 모두 궁으로 알고 있었는데, 구청 직원들만 모른다고? 서울에 있는 별궁 20채(1945년) 남은 거 거의 다(1960~70) 철거했다. 너무 많아 기억을 못할 정도다. Q. 피터 바돌로뮤 씨가 본 우리의 의식은 A. 한옥은 손이 많이 간다고 한다. 그러나 단독주택은 모두 똑같다. 모든 건물은 6~7년 지나면 손보기 시작해서 20~30년 되면 지붕부터 바닥까지 손봐야 한다. 한옥이라서 손이 많이 간다고 인식한다. 그리고 유럽과 사고방식이 다르다. 런던, 파리, 로마 등 지역마다 오래된 건물을 그대로 지킨다. 한국은 도자기나 그림 같은 물건과 궁, 절, 사당 등 큰 건물만 문화재로 생각한다. 일반 건물은 관심 밖이다. 유럽은 작은 지역 단위로 그들만의 문화 특징, 정체성을 가정에서부터 국가가 교육 문화를 만든다. 건축물이 가장 눈에 띄는 것인데 왜 철거하느냐. ‘오래돼서!’ 전혀 이해 안 간다. 다시 나타날 수 없는데. 약 오른다. 이제 늦었다. 거의 철거 다했다. 지방은 더 심하다. 지정된 한옥마을 외에는 없다. 새마을운동 때문에 많이 없어졌다. 새마을운동 때 철거하고 콘크리트 건물을 육성했다. 무분별한 건축물 개보수로 전통을 없앴다. 일본이 못 한거 이어서 한 것이다. 띠살창으로 은은한 빛이 세어 나온다. Q. 나름 복원하고자 노력하고 있지 않는가 A. 오래된 건축물을 복원할 때 원형 복원이 기본이다. 그런데 한국은 옛날 손잡이나 문을 새 것으로 바꾼다. 그리고 건물을 똑같은 모양으로 한다. 시대, 지역, 용도에 따라 다르다. 선교장 복원한 것을 봤는데 문턱을 전라도식으로 했다. 멀쩡한 굴뚝을 허물고 다시 짓기도 한다. 문제는 하나의 모델만을 따른다는 것이다. 지방의 특징을 지키는 건 너무 중요하다. 최근 관아를 복원하는데 보니 그 지역에 없던 모양으로 했다. 조금만 연구하면 아는데 그렇지 않다. 그게 너무 안타깝다. 또 하나 관아 안에 보통 30채 이상의 건물이 있다. 그런데 건물 하나 만들고 잔디와 놀이터 만든다. 옛날부터 있던 게 중요한거다. 당시 시대와 예술, 철학, 전통이 남아있던 게 다 끊겼다. 그래서 문화재청에서 복원한다고 하면 걱정이 앞선다. 운현궁이 시청에 넘어가기 전에 박찬주(의친왕 아들 이우의 부인) 여사가 살고 계셨다. 당시 왕립학회 회장을 맡고 있었다. 회원들과 자주 답사하러 갔다. 그때만 해도 반짝이던 건물이었다. 운현궁을 새로 복원한다고 했을 때 신발 신고 다니며 다 버려놨다. 낙선재와 운현궁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 난다. Q. 안타까운 건 무언가 A. 전통 문화에 대해 모든 매체에서 너무 가볍게 말한다. ‘한옥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드느냐’, ‘매력적인 건 뭐예요?’라는 질문만 한다. 한옥의 과학, 미술, 철학을 깊게 다루지 않고 ‘예쁘다. 정감이 넘친다’하고 끝! 뜻과 의미, 문화적 가치에 대해선 다루지 않는다. 학교에서도 한옥의 특징, 독특함, 조선시대의 전통과 가치에 대한 건축 이야기가 빠졌다. 도자기와 그림만 다룬다. 그게 좀 안타깝다. 그래서 기회 되면 TV에서 한옥관련 내용을 깊이 있게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다루고 싶다. Q. 최근 새롭게 조성하는 한옥마을이나 신학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좋다. 오래된 것을 없애는 것이 나쁜 것이다. 새로 짓는 한옥은 환영이다. 어떻게 짓든 상관없다. 마음대로 하라. ‘I don’t care~!’ Q. 최근 관심 가지고 있는 건 A. 삼국시대부터 있던 지방정부인 관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전국 330여개였던 관아 99.99%가 사라졌다. 규장각에서 옛 고전을 뒤져 직접 세어봤다. 전국의 건축물 17,000채를 철거했다. 관아에서 가장 큰 건물인 객사도 조선시대 관청을 없애는 식민지정책으로 거의 다 사라졌다. 300개 넘던 성곽도 거의 사라졌다. 틈나면 규장각 자료를 뒤져 흔적을 찾아본다. 현재 원형이 잘 남아있는 건 낙안읍성이다. Q. 향후 계획은 A. 조선시대 말기 때 건축물의 흔적들을 찾아 정리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옛 사진과 규장각 자료를 바탕으로 일본이 철거한 내용까지 정리할 계획이다. 16곳에 있던 행궁 가운데 가장 큰 수원행궁 그리고 남한행궁 북한행궁 등의 흔적을 찾아보는 게 너무 재밌다. 규장각 사이트에 들어가면 ‘고지도’에 자료가 잘 남아있다. Q. 꼭 전하고 싶은 말 A. 전통 한옥의 깊은 의미를 모두 알았으면 좋겠다. 한국만의 옛 건축 기술, 미학, 과학, 철학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복원을 잘 할 수 있다. 그리고 국민과 정부가 한옥은 ‘불편하다’, ‘지저분하다’, ‘손이 계속 간다’, ‘춥다’라고 인식한다. 생각을 바꿔야 한다. 한옥도 얼마든지 편하고 깨끗하게 할 수 있다. 손이 가는 건 오래된 건물에 투자하지 않아서다. 오래된 한옥은 허물고 새로 짓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수리하는 게 너무 비싸다는 의식. 지붕수리 할 때 서까래까지 다 빼려고 한다. 썩은 것만 교체하면 된다. 그런데 업자가 새것으로 다 교체하라고 유도한다. 다 교체하려니 비싼 것이다. in short - 1 가볍게, 빠르게, 저렴하게 ‘건식 한옥기와’ 전통 습식기와는 용마루와 추녀의 자연스러운 곡선 처리로 한옥의 멋을 완성하는 단계다. 그러나 시공이 어려워 숙련자에 따라 결과물이 다르고 시공기간이 길어 비용도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건식 한옥기와는 시공이 간편해 공기가 짧고 무게가 전통기와 대비 1/3에 그친다. 그러나 습식기와에 사용하는 진흙의 무게를 더하면 전체 무게는 절반 이하로 낮아진다. 이는 부재의 크기와 수량을 줄여 나아가 자재비용까지 줄이는 장점이 있다. 자료협조 (주)한스코리아 031-333-9007 전통 습식기와와 건식 한옥기와 비교 신여와 부위별 특징 ● 신여와 앞면 ① 상부에 못 구멍 턱을 돌출해 시존 못 구멍에서 발생한 누수 방시 ② 상단 물턱으로 빗물의 역수 방지 ③ 테두리 안쪽에 이중 턱을 만들어 배수 성능을 높임 ④ 측면 테두리에 물턱을 만들어 물의 역류 방지 ⑤ 노출된 부위를 중中 여와와 같은 R값을 주어 시공 시 기존 한식 여와 외관과 동일 ⑥ 물리적인 법칙을 적용해 하단으로 내림새를 주어 물살의 흐름을 빠르게 함 ⑦ 합각지붕과 같이 측면 경사면에서 시공 시 측면으로 누수 되던 것을 방지하기 위한 물턱 ● 신여와 뒷면 ① 지붕면이 닿는 상걸이 부분을 평평하게 함으로써 안정적으로 고정한다. ② 기와 뒷면에 결로 발생 시 한곳으로 흘러내리게 하는 사선 형태의 물턱. 습식시공 시에는 마찰에 의한 기와의 흘러내림 방지 역할도 한다. ③ 홈을 이용해 중량을 줄임 ④ 습식 시공 시에 바닥면에서 기와가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건식시공에는 상걸이에 유용하게 이용함 ⑤ 위에 놓여서 덮는 기와 뒷면에 물턱을 만들어 바라과 물의 역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⑥ 하부 뒷면 테두리에 긴 돌기를 둬 지붕 경사면에서 보았을 때 암키와 간의 틈새를 줄여 물의 역류를 최소화 한다. 건식 기와 작업 순서 01. 단열재 작업 02. 합판 작업 03. 방수작업 04. 수키와 상 작업 05. 기와 설치 작업 06. 용마루 시공작업 07. 와구토 작업 08. 완공 in short - 2 “상량이오~.” 집의 탄생을 알리는 상량식 엿보기 지난 2월 9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설계부터 시공, 인테리어 소품이 이르는 한옥 전반을 소개하는 ‘2017 한옥박람회’가 개최됐다. 박람회 첫날에는 우리네 전통 상량식을 재현하는 행사를 진행해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코너에서는 그 재현 현장을 소개하면서 상량식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자료협조 한옥박람회 사무국서울한옥지원센터 http://hanok.seoul.go.kr Q. 상량식이란 A. 한옥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상량대(마룻대)를 올리는 의식을 말한다. 기둥과 보를 얹는 일은 집의 뼈대를 완성하는 과정으로, 집을 짓는 과정 중 가장 중요한 고비를 넘긴 것이다. 상량식은 이를 자축하고 집의 탄생을 알리기 위해 여는 행사다. 이날은 집의 뼈대를 완성하느라 고생한 목수들에게 사례하는 날이기도 하다. Q. 상량식 순서 A. 먼저 기둥과 보를 세워놓는다. 우두머리 목수인 도편수(혹은 건축주)가 집이 잘 보존되고 그 가문에 복이 넘치라는 의미로 상량대에 상량문(應天上之五光 備地上之五福)을 쓴다. 이때 상량문 머리에는 龍자, 밑에는 龜자를 쓰는데, 이는 ‘물의 신’인 용과 거북이 주택의 화재를 막아주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상량문을 쓴 후에는 제사상을 차려놓고 상량고사를 지낸다. 고사 지내기 전에는, 제사상 앞에서 풍물패가 흥을 돋우며 땅을 밟아줘 땅이 들뜨지 않게 한다. 그리고 ‘사람에게 집을 짓는 일은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므로, 건축주를 상량대에 태워 이를 기념한다. 마지막으로 후손이 집수리에 보태 쓸 수 있도록 집의 내력을 적은 종이와 각종 패물을 상량대 안에 넣은 후, 상량대를 기둥 위로 올려 마무리한다. 01. 샹량문 쓰기 02. 풍물패 놀이 03. 상량고사 지내기 04. 상량대 타기(김덕룡 한옥박람회 위원장) 05. 상량대 얹기 06. 상량식 완료 in short - 3 멋을 뛰어넘은 기능, 한옥 시스템 창호 한옥의 부정적인 인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춥다’이다. 한옥 벽체를 단열이 뛰어난 공법을 적용해도 전통 한지 창호를 사용하면 새나가는 열기를 막지 못한다. 주거용 신축 한옥이라면 더욱 단열에 신경 쓰게 되니 이때 눈여겨 볼 제품이 시스템 창호다. 집 안에서 창으로 새는 에너지가 전체 40%인 것을 보면 결코 무시하지 못할 수치다. 자료협조 (주)티엔지 www.tnd5020.co.kr 고성능 목재 시스템 창호는 전통 한식 창호의 아름다움에 기능이 뛰어난 시스템 창호 기술을 더한 제품이다. 기존 목재 창호와 목재 시스템 창호 비교 ● 목재 시스템 창호 성능(여다지 제품) - 단열성능_열관류율 1.27W/㎡K 이하 - 기밀성능_통기량: 0.00㎥/h㎡ 이하 - 내풍압성능_풍압: 3,600Pa에서 최대 상대변위 15㎜ 이하 ※ 에너지 소비 효율등급 2등급(열관류율 1.40등급, 기밀성능 1등급) - 수밀성능: 풍압 500Pa에서 누수발생 없음 - 방화성능: 900℃ 이상에서 30분 이상 견딤 - 방범성능이 높은 건물 부품(CP인증) ● 내창 설치 한지 필터 - 양면에 부착한 한지로 인해 조습, 결로, 단열, 차음 성능 향상 - 한지 파손 시 필터 교체로 손쉬운 유지보수 - 필터 교체로 다양한 분위기 연출 - 양면에 다른 색상의 한지를 붙여 외관과 내부의 분위기를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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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호 특집] 03. 한옥이 좋아 한옥에 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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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02 우리 집이 내 몸을 해친다고?
- ISSUE 02 우리집 유해성 우리 집이 내 몸을 해친다고? 수 백명의 사망자와 수 천명의 피해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로 우리 사회는 화학제품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였다. 독성이 높아 다른 나라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각종 화학제품이 우리나라에서는 사용되고 있었던 것에 대해 소비자들의 항의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가운데 살균제품뿐만 아니라 화학제품 자체를 쓰지 말자는 ‘NO CHEMI노 케미’ 운동까지 힘을 얻고 있다.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실내공간에 어떠한 화학제품이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도 ‘노 케미’ 운동에 한 몫 했다. 평균 수명을 70년이라고 가정하면 일생 중 56년을 실내공간에서 생활하게 되는 만큼 건강한 실내 환경에 대한 요구는 당연하다. 그간 우리 집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유해하고 위험한 화학제품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봤다. 글 김수진 유해물질, 어디에나 있다 가장 먼저 우리 실내 환경을 오염시키는 물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건축자재나 생활용품 등에 포함된 화학적 요소와 곰팡이, 진드기, 세균 등 생물학적 요소, 그리고 온도나 습도, 빛이나 소리 등에 따른 물리학적 요소가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가장 위험한 요소로 화학적 요소를 꼽는다. <실내 환경오염 감소를 위한 건축마감 재료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석유 유기화합물을 원료로 한 건축자재와 생활용품, 가구 등이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본다. 실내 유해물질 발생 원인 중 건축적 요인에서 살펴보면, 건자재와 마감재, 가구, 커튼·카펫, 시공재료 등이 원인이다. 이중 합판, 집성재, 목재류, 단열재, 석고보드 등에서 포름알데히드(HCHO)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가 발생한다. 콘크리트나 시멘트에서는 암을 유발하는 라돈이나 크롬, 분진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감재에서도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 마루에서는 VOCs와 환경호르몬이, 타일에서는 라돈, 납, 카드뮴, 암모니아 등의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 PVC 마감재에서는 VOCs와 환경호르몬 등이 검출될 수 있으며 합성수지류에서도 건강을 해치는 물질이 나올 수 있다. 가구에서는 HCHO와 비소, 크롬, 환경호르몬이, 시공재료인 접착제 등에서는 VOCs, 벤젠, 아세톤 등이 검출될 수 있다. 천천히 지속적으로 당신을 해친다 이러한 실내 공기 오염 물질들은 우리 건강을 위협한다. 피부나 눈 점막 등에 자극을 주는 수준부터 아토피, 불안증을 넘어 암이나 신경질환까지 유발한다. 특히 무서운 점은 유해물질들이 오랜 시간동안 복합적으로 우리 몸을 공격해 다양한 질병을 지속 발생시킨다는 점이다. 계속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새집증후군이 대표적 질병으로 손꼽힌다. 화학물질이나 오염물질을 포함하는 건축자재나 생활용품 사용, 접착제 등이 원인이 되는 이 질병은 실내에서만 증상이 일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안구 점막이나 후두 점막을 자극해 두드러기나 습진 등을 일으키며 두통과 구역질, 현기증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호흡기 질환과 기관지 천식, 심장병, 나아가 암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오염물질, 피하는 방법 없나 환기만 잘하면 괜찮을까? 전문가들은 오염물질 종류에 따라 방출되는 방식이 제각각인 만큼 오염물질을 피하는 방법도 다르다고 지적한다. 한 예로 바닥재는 주로 표면 도장면 및 내부 접착제에서 가스형 물질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이음새 등의 틈새를 타고 표면으로 나와 공기 중으로 퍼진다. 반면 접착제의 경우는 시공이 끝난 후 며칠만 경과하면 방출량이 반감된다. 합판이나 파티클보드 등 보드류는 몇 달 혹은 몇 년이 지나야 그 방출양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 하는데 그 중 포름알데히드(HCHO)는 10년이 지나야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붙박이 가구의 경우도 HCHO 방출이 많이 일어나는데 가구 문이나 서랍을 개방할 때 밀폐 시보다 표면적이 5배 증가하는 것으로 연구됐다. 그렇다면 피할 방법은 없을까. 건축 재료에 의한 실내 오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많은 방법이 강구되고 있다. 가장 먼저 공간을 새롭게 배치하는 방법이 있다. 통풍이나 자연환기가 잘 되는 공간으로 설계하는 것이다. 맞통풍이 가능한 구조가 가장 좋으며, 방과 창문이 90도 각도로 마주 보도록 하는 구조도 방 공기 순환에 좋다. 침실의 경우 바닥으로부터의 오염물질 피해가 클 수 있으므로 바닥재를 친환경 자재로 선택하거나 별도의 드레스룸을 따로 설치하고 방 내 가구를 되도록 적게 배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두 번째 베이크 아웃Bake-out 방식이다. 보통 신축이나 개보수한 건물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법으로 가구를 모두 배치하고 비 거주 상태에서 35~40도씨로 방을 수일 동안 가열하고 환기해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이때 실내에 임산부나 노약자 출입은 되도록 삼가고 내부 발열을 위해 실내 조명기구는 모두 켜놓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가급적 장마철이 끝난 직후 여름철에 실시하면 그 효과를 높이고 경비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베이크 아웃 방식도 HCHO나 기타 유해물질을 모두 없앨 수는 없다. 환기도 좋은 방법이다. 하루 2번 이상 늦은 아침과 저녁에 각각 30분 씩 전체 환기를 하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은 흡기용 팬 등으로 강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바람이 심하거나 오존주의보가 있는 날은 피하고 배출구에 나오는 공기가 다시 흡입구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자. 이밖에도 정기적인 청소도 도움된다. 단, 높은 습도는 유기화합물이 다른 유기물과 화학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물청소 후 반드시 마른 걸레로 닦아야 한다. <IN SHORT> 포름알데히드(HCHO)란? 포름알데히드는 이른바 시체 방부제로 잘 알려져 있다. 녹색연합 측에 따르면 30ppm 농도 선에서 질병 증세가 나타나는데 100ppm 이상에서 1분 이상 노출하면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과 정서적 불안이나 기억력 상실, 정신집중 곤란, 위 손상, 암 유발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기보다 약 1.5배 무거워 보통 바닥에 물질이 깔리게 되는데 이 때문에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된 실내에서 특히 영유아에게 치명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란? 휘발상유기화합물은 쉽게 증발되는 액체 또는 기체 상의 유기화합물을 총칭하는 단어다. 보통 페인트나 접착제, 건축자재, 마감재, 청소용품, 세척제, 담배 등에서 발생한다. 호흡기를 통해 몸으로 흡수되는데 주로 피로감이나 정신착란, 구토, 두통, 현기증과 심한 경우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그 양이 감소하지만, 일정 농도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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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2018 귀농어·귀촌 지원 종합 계획 창업 3억원, 주택 구입 7,500만원
- 귀농·귀산 ·귀어 - 자연에 살으리랏다!<귀농어·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는 귀농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안정적으로 농어촌지역에 정착해 영농·영어 활동에 전념하도록 ‘귀농어업인’에 대한 각종 지원 정책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현행법에 따라 국가는 ‘귀농어·귀촌 지원 종합 계획’을 수립해 귀농어·귀촌 단계별로 정보 제공, 귀농 교육, 농지 및 주택 마련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자체는 다양한 도시민 유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글 윤홍로 기자 2018 귀농 농업 창업 및 주택 구입 지원 사업 지원 대상자농촌 외의 지역에서 농업 외의 산업 분야에서 종사한(하는) 자가 농업을 전업으로 하거나, 농업에 종사하면서 이와 관련된 농식품 가공·제조업 및 농촌 비즈니스를 겸업하기 위해 농촌으로 이주해 농업에 종사하는 자(예정자 포함)가 대상이다. 단, ‘귀농 농업 창업 계획서’ 제출일을 기준으로 만 65세 이하여야 한다. ※ 주택 구입 및 신축 자금은 연령 기준을 적용하지 않음. 또한, 사업 대상자 요건(귀농 농업)을 충족하면서 시장·군수가 ‘귀농 농업 창업 및 주택 구입 지원 사업 대상자 선정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창업 대상자로 선정된 자 ※ 청년 창업농 영농 정착 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자는 우선 선정·지원(시군의 선정 심사위원회 심사 생략 가능) 지원 자격 및 요건사업 대상자는 지원 자격, 이주 기한, 거주 기간, 교육 이수 실적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주 기한 농촌지역 전입일로부터 만 5년이 경과하지 않은 날로부터 사업 신청일 전에 세대주(단독세대 가능)가 가족과 함께 농촌으로 이주해 실제 거주하면서 농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하고자 하는 자 거주 기간 농촌지역 전입일을 기준으로 농촌지역 이주 직전에 1년 이상 지속적으로 농촌 외의 지역에서 거주한 자 ▲주민등록등본상 동일 가족 내에서 독립 세대를 구성해 농촌으로 이주한 경우, 이주 세대주가 농촌지역 이주 직전에 1년 이상 지속적으로 농촌 외의 지역에서 거주한 자 ※ 단, 농촌 지역으로 이주한 후 5년 범위 내에서 다른 농촌지역으로 이주한 경우, 이주 전 지역의 거주 기간을 제한하지 않음 교육 이수 실적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및 지자체가 주관 또는 위탁하는 귀농·영농 교육을 100시간 이상 이수한 자- 교육 수료증 인증 기한은 ‘귀농 농업 창업 및 주택 구입 자금’ 신청일 기준 5년 이내만 가능 - 상기 기관(소속 교육원)에서 직접 실시하는 귀농·영농 교육의 경우 수료증(인정 시간)으로 인정 - 상기 기관에서 위탁·공모해 실시하는 귀농 교육 및 일반 농업 교육의 경우 농업인력포털(www.agriedu.net)에 등록한 교육 과정에 한정 - 지자체에서 위탁·공모하는 지방 공기업 교육, 창조경제혁신센터 귀농 교육, 지자체 지정 멘토·멘티 활동, 지자체 귀농 투어 참여 등도 농업인력포털(www.agriedu.net)에 등록된 교육 과정에 한정함(’18년부터 적용, ’17년까지 교육 실적은 지자체에서 발급하는 확인서 또는 수료증 인정) - 사이버 교육, 농촌 재능 나눔, 농촌 봉사활동, 농산업 도농 협력 일자리사업 참여 시간의 50% 범위 내에서 최대 40시간까지 교육시간으로 인정 [농어촌지역 구분]농촌 행정구역상 읍·면지역 또는 읍·면 외의 지역 중 그 지역의 농업, 농업 관련 산업, 농업 인구 및 생활 여건 등을 고려해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고시하는 지역 산촌 <산림기본법 시행령>에 따른 행정구역 면적에 대한 산림 면적의 비율이 70% 이상인 읍ㆍ면지역, 인구 밀도가 전국 읍ㆍ면의 평균 이하인 읍·면지역, 행정구역 면적에 대한 경지 면적의 비율이 전국 읍·면의 평균 이하인 읍·면 지역 어촌 하천·호수 또는 바다에 인접해 있거나 어항의 배후에 있는 지역 중 주로 수산업으로 생활하는 지역으로 행정구역상 읍·면지역 또는 동洞지역 중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 상업지역 및 공업지역을 제외한 지역 ※ 산촌은 국토 면적의 44% 정도에 해당하는 109개 시·군, 446개 읍·면, 5,116개 리가 산촌으로 구분돼 있으며, 농촌 범위에도 산촌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산림청에서는 <임업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서 농식품부의 농산어촌 정책 중 산림자원을 지역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산촌만 별도로 구분해 산촌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원 대상농업 창업 영농 기반, 농식품 제조·가공시설 신축(수리) 또는 구입하려는 자 주택 구입·신축, 증·개축 주택 구입(대지 구입 포함), 신축(대지 구입 포함), 구입한 노후 농가주택을 증·개축 하려는 자 농업 창업 지원 자금 용도농업 창업 영농기반, 농식품 제조·가공시설 신축·구입(수리) 등 - 경종 분야(수도작, 채소, 화훼, 과수, 특작, 복합영농 등) 창업 자금 - 축산 분야(한·육우, 낙농, 양돈, 양계 기타 축산 등) 창업 자금 - 농촌 비즈니스 분야(농어촌 관광휴양사업, 농가 레스토랑 등) 창업 자금 ·농촌 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창업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농업에 종사(농업경영체 등록, 농지/축사 등 기반시설 확보 등)하면서 농업과 동시에 농촌 비즈니스 분야를 겸업하는 경우에 지원 가능 ·농지, 농어촌 관광휴양시설, 농가 레스토랑, 기타 농촌 비즈니스 관련 사업 시설 신축 및 구입, 개보수 등 ※ 농촌 비즈니스 분야는 ’19년부터 지원 제외 주택 구입·신축, 증·개축 주택 구입(대지 구입 포함), 신축(대지 구입 포함), 구입한 노후 농가주택을 증·개축 - 읍·면지역의 경우 상업지역 및 공업지역을 제외한 지역 - 지원 제한 _ 농어촌 민박사업과 주택 구입·신축 및 증·개축사업의 이중 지원 불가 - 대상 주택 _ 단독주택의 연면적(단일 건물 층별 바닥면적 합계) 150㎡ 이하 ※ 창고 또는 차고 등이 포함된 단독주택도 지원 가능하나, 연면적 150㎡(45.37평)를 초과할 수 없으며, 주택 면적보다 창고 또는 차고 등 부속 시설의 면적이 클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 ※ 증축의 경우 기존 면적과 증축 면적의 합이 연면적 150㎡ 이하의 경우에 한함 ※ <건축법시행령>에 해당하는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공동주택 등 모두 포함(단, 세대별로 독립적인 주거 공간을 확보하고, 세대별 소유권 등기가 가능한 경우에 한함) 지원 형태 및 사업 범위재원 농협 자금을 활용해 사업 대상자의 신용 및 담보 대출을 저금리로 실행하고, 대출 금리와 저금리와의 차이를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는 이차보전사업대출 금리 농업 창업 자금 및 주택 구입 신축·증개축 자금 고정금리 2%(또는 변동금리) ※ 변동금리 선택 가능(대출 시점에 금융 기관이 고시하는 금리가 적용되며, 매 6개월마다 변동) 대출 기한 융자 추천 당해 연도 12월 31일 상환 기간 5년 거치 10년 원금 균등 분할 상환 농촌 관광 휴양사업〈농어촌정비법〉에 따른 농어촌 관광휴양단지사업, 관광농원사업, 주말농원사업, 농어촌민박사업 농가 레스토랑_ 향토 음식 전승 및 확산과 농외 소득 향상을 위해 농촌지역에 소재하면서, 자가 생산 및 지역 생산 농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향토 음식점 및 전통 찻집 농촌 민박사업_ <건축법> 규정에 따른 단독주택의 증축(연면적 230㎡)에 소요되는 자금(구입·신축 자금 지원 불가) ※ 사업 대상자는 시장·군수로부터 관광농원 개발 승인을 받거나 농촌 민박사업 신고를 한 후 공사에 착수해야 함 대출 한도액 기준 및 범위 농업 창업 자금 세대당 3억 한도 이내 주택 구입·신축 및 증·개축 자금 세대당 7,500만 원 한도 이내 ※ 대출금은 대출 한도 이내에서 대상자의 사업 실적과 대출 취급 기관의 대상자에 대한 신용도 및 담보 평가 등 대출 심사 결과에 의해서 결정 대출금 수령 후 상환 기간 동안은 사업 장소에 거주하며 농업에 종사해야 한다. 시·군의 사전 승인 없이 사업 포기(대출 미실행), 지원 받은 농지에 주택 건축, 타 지역으로 이탈하거나 사업장을 매각하는 경우 대출금 회수, 연체이자 부과, 제재부가금 부과, 형사 고발 등이 이뤄질 수 있다. 한편, 1차 대출 신청 후 2차 대출 신청 시에도 농신보 및 농협에서 2차 대출 심사가 다시 이뤄진다. 그러므로 1차 대출 심사 시 대출 결정이 됐어도 2차 신청 시 당연히 대출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신용 등급 하락이 발생하는 경우, 2차 신청 대출 심사 과정에서 대출금이 신청액보다 적거나 없을 수 있다. 현행 규정에 따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귀농어업인’의 범위가 협소하게 규정돼 있어, 이미 농어촌에 거주하고 있는 비농어업인의 지원 대상에 배제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회에 농어촌지역에서 농어업인이 아닌 사람이 귀농어를 희망할 경우, 귀농어업인의 범위에 포함되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일부 지자체에서는 개정안의 내용으로 지원 범위가 확대될 경우 도시민의 농어촌으로의 인구 유입 효과가 반감되고, 귀농어업인의 범위 확대에 따라 효율적 예산 집행 및 체계적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또한, 후계 농업인 육성사업 등 다른 사업을 통해서도 지원이 가능하므로, 귀농어업인 지원 사업을 통해 중복적으로 지원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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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2018 귀농어·귀촌 지원 종합 계획 창업 3억원, 주택 구입 7,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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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베란다가든(4) 아라우카리아가 키높이를 자랑하는 여의도 K씨 주택
- 오래된 집에 들어선 실내정원이다. 약간의 개보수를 하면서 정원을 들였는데 굳이 많은 수의 식물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훌륭한 실내정원을 꾸밀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집이다. 나무 문양의 돌로 경계를 만들고 물확을 이용해 흐르는 물소리를 감상토록 했다. 원산지에서 70m까지 자란다는 아라우카리아가 구석에 높게 올라서 있고 아펠란드라와 백량금이 이루는 흰색과 빨간색의 조화가 아름답다.아잘레아(Azalea) 광택이 있는 녹색 잎 위에 선명한 꽃이 핀다. 꽃은 짙은 분홍에 연분홍 무늬가 있어 매우 화려하고 화사하다. 반그늘에서 잘 자라며 봄, 여름, 가을에는 충분한 광선을 요한다. 건조한 실내에서는 꽃봉오리가 말라 버릴 우려가 있으므로 수시로 분무해 주어야 한다. 구입할 때 꽃봉오리가 많이 맺혀 있으면서도 한두 송이가 피어 있는 것을 선택하면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다. 아펠란드라(Aphelandra) 열대 아메리카에 80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록관목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며 반그늘에서 엽맥이 뚜렷한 것이 특징. 보통 잎은 길이가 20cm 정도고 폭이 넓으며 진한 녹색을 띈다. 잎맥 모양의 반점이 있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줄기 포의 색깔이 황금색이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널리 쓰인다. 건조해지면 입 끝이 마르고 처지므로 물을 자주 주어야 한다.백량금(Ardisia Crenata) 열대나 아열대 지방 나무 그늘 아래서 자생하는 상록관목이다. 잎은 두껍고 광택이 있으며 장타원형에 끝은 뾰족하다. 꽃은 백색으로 5∼6월에 피고 가을에는 열매를 맺어 6개월간 붉은색으로 달려 있다. 3℃이상에서 월동하며 10∼20℃에 생육한다. 습기가 충분할 때는 제자리에서 싹이 트기도 한다. 열매 색이 아름다워 실내정원과 더불어 일반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높다.아라우카리아(Araucaria) 화분에서 1∼1.5m정도지만 산지에서는 70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침엽수다. 입은 솔잎처럼 뾰족하면서도 만져보면 촉감이 부드럽다. 가지가 수평으로 자라 큰 공간을 장식할 때 유용하다. 원래 햇빛을 좋아하지만 어린 나무는 음지에서 잘 견디므로 가정에서도 기르기 무난하다. 물은 화분의 흙이 말랐을 때 충분히 주며 잎에 물을 자주 분무해 준다. 쉽게 키울 수 있어 실내식물 중 가장 대표적인 식물로 꼽힌다.田정리 홍정기 기자·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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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베란다가든(4) 아라우카리아가 키높이를 자랑하는 여의도 K씨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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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째 내려온 집을 개조한 카페가 현대식 카페보다 더 인기
- 외양간을 전원카페로 4대째 내려온 집을 개조한 카페가 현대식 카페보다 더 인기 -------------------------------------------------------------------------------- 특별히 큰돈을 들여 개보수를 하지는 않았다. 기존에 있는 집은 그대로 놓아두고 한쪽 벽과 맞닿아 있던 외양간을 카페로 보수했다. 집 뒤쪽으로 다시 홀을 하나 더 들인 것은 이보다 한 참 뒤다. 각각 열평 남짓한 규모로 테이블도 4개씩에 불과하다. 외벽은 소나무를 켜고 남은 외피를 구조체겸 외장재로 사용했다. -------------------------------------------------------------------------------- 그저 평범한 살림집 분위기다. 마당에 놓인 테이블과 의자를 제외하면 그닥 카페 이미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테이블과 의자 역시 ‘세련미’나 ‘우아함’ 보다는 투박한 면면들로 보아 그냥 뚝딱뚝딱 만들어 낸 것임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어디 하나 요란한 치장을 찾아볼 수 없고 그저 ‘아뜰리에’라는 푯말만이 평범한 살림집이 아님을 말해줄 뿐이다.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위치한 카페 ‘아뜰리에’. 조성환 김명자씨 부부는 지금으로부터 15년전, 그러니까 84년 무렵 처음으로 ‘아뜰리에’라는 푯말을 대문 옆에 내 걸었다. 당시만 해도 여기는 아주 외진 곳으로 집도 많지 않았고 지금처럼 카페도 많지 않았다. 카페의 경우엔 아예 없었다고 해야 더 정확하다. 양수리가 그렇게 유명한 곳도 아니었으며 분위기를 찾아 카페를 찾아 모여든다는 개념조차 희미한 때였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돈벌이가 될 것이란 기대감은 애초부터 없었다. 속된 표현으로 그냥 심심풀이였다. 집안에 손님들의 발길이 잦은 편이다 보니 자연히 아내 김명자씨가 차나 음식을 준비해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과정에서 ‘아예 찻집으로 꾸미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러한 단순한 발상이 현실로 옮겨진 것뿐이다. 아니나 다를까, 손님이라고 해야 고작 한 두명 정도. 어쩌다 한 번 들리는 손님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을 만큼 손님은 적었다. 처음부터 사업적으로 접근했었다면 얼마가지 않아 다시 문을 닫아야 했을 만큼 손님의 발길은 뜸했다. 그러나 개의치 않았다. ‘아뜰리에’라는 푯말이 내 걸렸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이 곳은 이들 부부의 살림집인 것이다. 손님이 많으나 적으나 조급히 생각할 문제가 아니었고 손님이 적다해서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할 이유도 없었다. 그냥 보금자리일 뿐이고 간혹 푯말을 보고 들어오는 손님이 있으면 반갑게 맞으면 그 뿐이었다. 조성환 김명자씨 부부는 카페를 연다고 해서 특별히 큰돈을 들여 개보수를 하지는 않았다. 기존에 있는 집은 그대로 놓아두고 한쪽 벽과 맞닿아 있던 외양간을 카페로 보수했다. 외벽은 소나무를 켜고 남은 외피를 구조체겸 외장재로 사용했다. 의자나 테이블도 땔감으로 들어온 나무들 중에 쓸만한 것을 골라 그대로 사용하거나 조금 손을 보았을 뿐이다. 또 집을 헐었을 때 나온 고자재를 이용하거나 제재목을 사다 못질을 해 의자를 만들기도 했다. 각각 서너평 남짓한 규모로 테이블도 4개씩에 불과하다. 집 뒤쪽으로 다시 홀을 하나 더 들인 것은 이보다 한 참 뒤의 일이다. 이 집은 조성환씨가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집이다. 벌써 4대째 내려오고 있다. 아주 오래 전에는 그야말로 오막살이 초가였으며 지금의 집도 50년대 초반에 지어진 낡은 집이다. 기와집이 흔치 않았던 만큼 당시만 해도 이 집은 이 일대에서 가장 번듯한 신식 집이었다. 이제는 세월의 손때가 여기저기 묻은 구식집이 됐다. 처음 카페를 구상했을 당시엔 아예 집을 헐고 그럴듯한 분위기의 건물을 올릴까도 생각해 보았다.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막상 닥치고 보니 사람의 욕심이란 게 그게 아니었다. 좀 더 번듯하면 손님이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만큼 손님이 적었다. 그런 갈등 속에 몇 년이 흘렀다. 84년 이후 조금씩 나아지긴 했으나 그 때도 가계에 큰 보탬이 될 만큼은 아니었다. 그러기를 4~5년.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후반 무렵이었다. 편안하고 독특한 분위기에 반해 수년간 다니던 손님들이 어느새 단골이 됐고 제법 손님이 늘어갔다. 더욱이 승용차 보급률이 늘면서 양수리가 서울 근교에선 이름난 드라이브코스로 명성을 얻으며 상황은 급반전 됐다. 90년. 부부 둘이 감당하기엔 일손이 달릴 정도가 됐다. 그리고 주위로 하나둘씩 현대식의 예쁜 카페들이 들어섰음에도 아뜰리에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러한 호황은 이후로도 4~5년 이상 꾸준히 지속됐다. 오랜 시간 이 지역 터줏대감 노릇을 해 왔던 터라 주위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열기가 한 풀 꺾인 것은 90년대 말이었다. 그러나 수입이 다소 줄기는 했어도 현상유지는 꾸준했다. 예쁘고 안락한 카페들이 줄지어 들어섰음에도 예전부터 들리던 손님들은 꾸준히 잊지 않고 찾아 주었다. 이중엔 10년지기 단골 손님도 적지 않다. ‘예쁘장한 신식 카페로 바꿨으면 오히려 손님이 더 적었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덕지덕지 소나무 외피가 그대로 드러난 모습과 딱딱하고 조금은 불편해 보이는 의자. 빼곡이 벽면을 채운 낙서들. 조금은 유치하고 낡은 소품들과 그리고 아무렇게나 놓여진 듯한 이 소품들의 자유 분방한 배치. 어찌 보면 궁색하다는 느낌까지 든다. 그럼에도 이곳에는 손님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글·사진 류재청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아뜰리에’ 부지면적: 2백90평(잡종지 1백80평, 대지 1백10평) 건축년도: 본채 1954년, 카페 1984년 개조 건평: 본건물 30평, 카페 각 10평 정도 실내구조: 방 4, 주방, 거실, 홀 2 개조특징: 외양간을 카페로 개조 개조주체: 직접 개조 벽체구조: 본채(블록), 홀(소나무 외피) 지붕마감: 시멘트 기와 난방형태: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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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째 내려온 집을 개조한 카페가 현대식 카페보다 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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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콘서트홀 ‘아트란티스'
- 전원속의 문화공간 숲속의 콘서트홀 ‘아트란티스' -------------------------------------------------------------------------------- 스틸하우스는 97년 지어져 직원이나 공연인들의 숙소로 이용되고 있고, 지난해 지어진 통나무 주택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콘서트홀은 1백80평 규모로 지난 5월부터 대대적인 개보수에 들어가 7월초 완료했다. -------------------------------------------------------------------------------- 도심의 번화가에 위치한 것도 아니고 여느 전원카페들 처럼 카페촌이 형성된 목 좋은 곳에 자리한 것도 아니다. 이도 저도 아닌 시골땅 한 구석에 있는 듯, 없는 듯 그저 슬그머니 들어앉았다. 콘서트홀 ‘아트란티스'. 시골에서도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아트란티스'의 꿈은 야무지다. 차나 음식을 팔기 위해 유명가수의 노래를 곁들이는 일반적인 전원 카페와는 애초부터 성격을 달리한다. 차를 마시러 왔다가 음악을 듣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들으러 와서 차도 마시고 가는 그런 곳이다. 공연을 우선한다는 얘기다. ‘공연 중에는 어린아이의 출입을 삼가해 달라'는 조심스런 안내문이 붙어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그래서 ‘아트란티스' 앞에는 항상 ‘콘서트 홀'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고 다녀간 사람들도 ‘전원 속의 문화 공간'이란 그럴듯한 닉네임을 붙여주고 있다. 그러나 ‘아트란티스'가 처음부터 전원 속의 문화공간이었던 것은 아니다. 당초 물류업체인 (주)보승의 기업연수원으로 사용하던 것을 올초 대대적인 개보수작업을 거쳐 ‘아트란티스'로 탈바꿈했다. 용인시 양지면 주북리 7백50평 대지에 60평짜리 스틸하우스 1동과 21평짜리 통나무주택 1동, 그리고 콘서트홀로 이뤄져 있다. 수년에 걸쳐 모두 15억원 가량이 들어갔는데 대략 토목공사에 2억원, 조경 3억, 건축 8억 그리고 부대비용 2억원이 소요됐다. 스틸하우스는 97년 지어져 현재는 직원이나 공연인들의 숙소로 이용되고 있고, 로그패밀리가 지난해 시공한 통나무 주택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메인 공간인 콘서트홀은 1백80평 규모로 5월부터 대대적인 개보수에 들어가 7월초 완료했다. 좌석 수는 모두 1백52석에 이르며 50평 규모의 수영장도 있다. 천장은 대나무를 이용해 마감했고 천장으로부터 물줄기가 수영장으로 떨어지도록 해 청량감을 강조했다. 7월 초 오픈한 이후로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 특별히 광고를 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알았는지 아름아름 손님이 늘어간다. 개중에는 지나다가 우연히 들린 손님도 있고 공연을 보러 일부러 발걸음을 한 손님도 있다. 사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 중에는 도심에서 누리던 문화적 혜택을 뒤로해야 한다는 아쉬움 때문에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쇼핑이나 음악, 영화, 연극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점이 부수적이긴 하지만 전원생활을 꺼리는 이유중 하나로 작용한다. 그래서 이승구 사장은 이 곳을 전원 속의 콘서트홀로 가꿔갈 생각이다. 지금은 여느 카페처럼 몇몇 가수와 피아노, 바이올린 협주 등 평범한 프로그램으로 손님들을 맞고 있지만 앞으로 점차 다양화시킬 예정이다. 우선은 외국의 전통음악을 월별로 공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는 현지인들이 직접 와서 공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다양한 나라의 생생한 전통음악을 그대로 전달해 준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조만간 소련과 프랑스, 핀란드를 방문한다. 음악 외에도 연극, 코미디 등 다양한 기획으로 시골에서 새로운 공연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생각이다. 田 ■ 글·사진 /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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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농어촌민박 5,772건 위법 적발 & 민박협회 정부 제도개선안 반발
- - 농어촌민박 5,772건(26.6%) 위법 사항 적발-민박협회 정부 민박사업자 자격 요건, 민박 규모 및 시설 기준, 위생 시설 기준 개선 등 추진에 반발- 농식품부 “현재 의견 수렴 및 협의 중, 위생 시설 기준을 정량적으로 구체화한 것 외엔 결정된 것이 없다”, “민박사업자 자격 요건 강화 부분은 사실상 어렵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부패예방감시단(이하 감시단)은 2017년 11월~2018년 4월까지 15개 광역시·도가 실시한 전국 농어촌민박(21,701개) 운영 실태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발표한 감시단의 농어촌민박(이하 민박) 실태 점검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조사 결과 5,772건(26.6%)이 불법행위로 적발돼 지난해 점검 결과(32.9%)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지만, 불법행위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지역별로 경남도가 1,22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강원도 813건, 제주도 734건 등이 적발됐다. 민박사업 주요 위반 사례건축물 연면적 초과(2,145건)_민박 시설 기준은 주택 연면적 230㎡(69.57평) 미만 규모여야 한다. 하지만, 시설 기준 규모에 적합하게 신고한 후 증축을 통해 면적을 초과해 운영했다(<농어촌정비법> 위반).사업자 실거주 위반(1,393건)_민박사업을 위해 실제 민박 소재지에 거주해야 한다. 하지만, 민박사업자로 신고한 후 다시 전출함으로써 민박 운영 자격을 상실했음에도 민박을 운영했다(<농어촌정비법> 위반).미신고 숙박영업(1,276건)_민박 또는 숙박업으로 신고하지 않은 다른 주택을 숙박시설로 사용했다(<공중위생관리법> 위반).건축물 불법 용도 변경(958건)_창고, 사무실, 음식점 등을 무단으로 용도 변경해 객실, 직원 숙소, 편의시설(노래방, 당구장 등)로 사용했다(<건축법> 위반).감시단은 “이번 조사 결과 적발된 민박업소들에 대해 형사 고발 129건, 행정처분 5,643건을 조치했다”면서,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와 민박 불법행위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고 : 민박 신고 요건민박사업을 <농어촌정비법>에서 “농어촌 및 준농어촌 지역의 주민이 거주하는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을 이용해 농어촌 소득을 늘릴 목적으로 투숙객에게 숙박, 취사시설, 조식 등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 숙박업_손님이 자고 머물 수 있도록 시설 및 설비 등의 시설을 제공하는 영업(<공중위생관리법>)자격 요건_민박사업자는 농어촌지역이나 준농어촌지역에 주민등록이 된 주민이어야 한다.사업 규모_본인이 직접 거주하는 연면적 230㎡(69.57평) 미만인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에 한해 민박사업을 할 수 있다. 단, 지정 문화재 주택은 규모 제한이 없으며, 단독주택은 일반건축물대장상 확인이 가능할 경우 숙박용으로 사용하는 부속 건물은 1개 동까지 허용하고 있다. 한편, 2005년 11월 5일 이전부터 민박을 운영하다 2006년 5월 4일까지 민박사업자 지정 증서를 교부 받은 경우, 주택 연면적이 230㎡를 초과하더라도 객실 7실까지 운영할 수 있다(양도·매수 등에 의한 사업 승계는 불가).시설 기준_수동식 소화기 1조 이상을 구비하고, 객실마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 단, 객실 내 스프링클러설비 등이 있으면,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환경부 고시(건축물의 용도별 오수 발생량 및 정화조 처리 대상 인원 산정 방법)에 따라 오수 처리시설을 설치해야 한다.영업 범위_민박사업자는 숙박, 취사시설, 조식 등의 영업을 할 수 있다. 조식 제공의 경우 냉장고, 조리·세척, 환기 시설 등을 갖춰야 하고, 투숙객 이외의 자에게 제공·판매할 수 없으며, 그 비용을 민박 요금에 포함시켜야 한다.이러한 요건을 갖춘 후 시장·군수·구청장에게 민박사업자로 신고하고 신고필증을 받아야 하며, 주택 연면적이나 시설 변경 등 신고 내용에 변경 사항이 발생한 경우 변경 신고해야 한다. 정부 민박 제도 개선 마찰음 정부는 민박에 대한 불법행위의 관리 감독 강화를 위해 민박사업자의 실거주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소방·위생·안전점검을 관계기관 합동으로 연 1회 실시토록 ‘민박사업 시행 지침’을 개정했다. 또한, 민박 이용객의 안전 강화를 위해 관광펜션으로 지정된 민박에 대한 신축·개보수 융자금을 규모에 맞게 한도를 조정하고, 침구류·수건·주방기구 등에 대한 숙박 및 위생 기준을 마련했다.이와 함께 민박을 확인할 수 있는 로고 표시를 의무화하기 위해 <농어촌정비법> 개정(2019년 6월)과 함께 민박 신고·운영·점검 사항의 전산 시스템 구축을 2018년 12월까지 추진할 계획이며, 민박 신고 시 담당 공무원의 현장 실사를 의무화하기 위해 신고 처리 기간을 10일 이내로 연장해서 업무 처리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는 <농어촌정비법>을 2019년 6월까지 개정할 예정이다.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 9월부터 시·군 민박 담당자에게 다음과 같은 ‘민박 제도 개선 방안 의견 수렴’이란 공문을 보냈다.민박사업자 자격 요건 강화_민박사업자 전입 후 농촌지역 실거주 기간을 2년 이상으로 개정해 민박사업자 자격 요건 강화(법 개정)민박 표시 의무화_민박 상호명 안내판과 인터넷 광고 시 민박임을 표시토록 민박사업자 준수 사항 신설 검토(법 개정)민박 신고 시 현장 실사 의무화_민박 신고 처리 기간을 즉시(내용 확인 필요시 5일)에서 10일로 개정(시행규칙 개정 중)민박 규모 및 시설 기준 강화_민박시설 규모 230㎡ 미만의 건축물 중 전체가 주택일 경우에만 민박 운영이 가능토록 추진(시행규칙 개정 중)민박 상시 감시 체계 운영_소방서 및 타 지자체 등 관련 기관 합동으로 반기별 1회 이상 지도, 점검 실시토록 추진(시행규칙 개정 중)위생 시설 기준 강화_객실 침구 등의 청결, 욕실 등의 위생관리, 환기·조명 기준 등 숙박업에 관한 위생 기준 마련(시행규칙 개정 중)민박 관리 전산화_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행정정보시스템(새울)에 민박 자료 관리 기능을 추가해 신고, 운영, 점검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행안부 협업) 한국농어촌민박협회중앙회는 정부가 추진 중인 민박사업자 자격 요건, 민박 규모 및 시설 기준, 위생 시설 기준 개선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대했다.민박사업자 전입 후 농어촌 실거주 기간 2년_현재 운영 중인 민박업소를 팔고자 할 때 사고팔 수는 있겠으나, 매수자는 2년 동안 민박 지정서를 받을 수가 없어 민박 영업이 불가능하게 되어 부동산 매매가 이뤄질 수 없다. 이는 국가에 의한 국민 재산권 박탈 행위가 이뤄지는 악법이다. 또한, 민박업이 이미 대한민국 경제의 관광산업으로 자리 잡아 깊숙이 뿌리내린 실정은 인정하지 않은 채 농어민만을 위한 민박법 개정이란 이유의 잣대는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으로 관광산업을 후퇴시키고 가뜩이나 어려운 국민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 명백하다.규모 230㎡ 미만의 건축물 중 전체가 주택일 경우에만 민박 운영_차후 타인에게 매매 또는 자녀에게 상속할 경우 현재 주택과 상가 또는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있는 건물은 민박업으로 등록할 수 없다. 역시 국가에 의한 국민 재산권의 박탈 행위가 이뤄지는 악법이다.숙박업에 관한 위생 기준 마련_일정 수준 이상의 업소는 청결 위생이 타 숙박업소보다 오히려 우월하므로 우려할 만하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민박 지정업소를 현재 시설에서 숙박시설로 변경해주지 않은 상태에서 <공중위생법>의 적용 요구는 법리에도 맞지 않는다. 따라서 민박 특성에 부합하는 기준이 필요하다.또한, 한국농어촌민박협회중앙회는 “국민 생활 수준 향상과 세계화 추세로 고령 낙후된 농어민 위주의 민박 운용으로는 더 이상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민박 선진화 법령으로 개정 등 특단의 민박 품질 개선으로 국제 수준화해야 한다”며 정부에 다음과 같은 안을 제시했다.1. 농어촌 숙박시설을 체험마을숙박과 관광민박으로 2분화2. 규모의 현실화로 수요자 중심의 시설 개선3. 우리 고유의 특화된 숙박문화로 외국인 선호 품질로 민박 향상4. 정부의 전담 부서 설치 및 지원이 거시적, 미시적으로 뒷받침되는 제도 개선5. 정부와 민박사업자 대표단체와 공식적인 상생 업무 협조 기구 설립6. 정부와 학계와 업계 공동 연구로 민박 선진화 법령 제정 한편, 농림수산식품부 주무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국농어촌민박협회의 반대에 대해 “현재 의견 수렴 및 협의 중이며, 위생 시설 기준을 정성적에서 정량적으로 구체화한 것 외엔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특히, 민박사업자 자격 요건 강화 부분은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박 vs 펜션 민박사업자가 ‘민박’ 대신 ‘펜션Pension’이란 상호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펜션의 의미는 ‘노후연금’에 가깝기에 영어권에서 숙박보다 연금 또는 보험 등으로 해석한다. 물론, 중년층이 연금 정도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민박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민박 = 펜션’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쪽에서 수 세기에 걸쳐 보편화돼 온 중소도시와 농어촌의 민박은 비엔비(B&B: Bed and Breakfast), 롯지Lodge, 인Inn 또는 펜션하우스Pension House 등이다. 이것이 1970년대 일본으로 건너가 외국어 명칭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펜션이란 이름으로 대중화했다. 펜션은 IMF 이후 두 마리 토끼, 즉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일정 수익을 창출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이후 각종 불법·편법 펜션이 농어촌에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외지인이 농어촌 소득 증대의 제도 취지를 훼손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정부에서 전국의 민박 운영 실태 조사하게 된 배경이다.그러면 민박이 펜션이란 상호를 내걸어도 되는 것일까. 민박사업자는 자유롭게 상호를 정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상업등기법>에 따라 상호를 등기할 수도 있다. 따라서 법적인 문제는 없다. 하지만,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숙박시설과 <관광진흥법>에 따른 관광펜션,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휴양펜션이 아닌 경우, 상호가 ‘펜션’이라도 법률상 민박에 해당한다. 관광펜션 & 휴양펜션관광펜션관광펜션업은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자가 자연·문화 체험 관광에 적합한 시설을 갖추어 관광객에게 이용하게 하는 업(<관광진흥법>). 관광펜션으로 지정되면 사업장에 관광 표지를 부착할 수 있으며, 시설 개보수 자금의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관광펜션 지정 요건- 자연 및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3층(다만, 2018년 6월 30일까지 4층으로 함) 이하의 건축물- 객실이 30실 이하일 것- 취사 및 숙박에 필요한 설비를 갖출 것- 바비큐장, 캠프파이어장 등 주인의 환대가 가능한 1종류 이상의 이용시설을 갖추고 있을 것. 단, 관광펜션이 수 개의 건물 동으로 이루어진 경우에는 그 시설을 공동으로 설치할 수 있음- 숙박시설 및 이용시설에 대해 외국어 안내 표기를 할 것※ 위 관광펜션 지정 규정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의 적용을 받는 지역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휴양펜션관광객의 숙박·취사와 자연 체험 관광에 적합한 시설을 갖추어 이를 해당 시설의 회원, 공유자나 그 밖에 관광객에게 제공하거나 숙박 등에 이용하게 하는 업(<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휴양펜션 등록 요건1. 건물 층수가 3층 이하일 것2. 객실 수가 10실 이하일 것3. 객실은 숙박과 취사에 적합한 거실·현관(출입구)·욕실·화장실 및 취사시설을 갖출 것. 단, 1개 객실에 출입구는 현관 1개소로 해야 함4. 객실 면적은 25㎡ 이상 100㎡ 이하일 것5. 지목 여하에 불구하고 체험농장용으로 사용할 330㎡ 이상의 토지 또는 목장으로 사용할 1만㎡ 이상의 토지를 확보해서 자연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것6. 시설부지 안에 어린이놀이터, 간이골프연습장, 게이트볼장, 풀장, 바비큐장, 그 밖에 제주 고유의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체험시설 등 이용시설 중 2종 이상 갖추어야 하며, 시설부지 또는 시설부지 경계선과 연접해서 체험 농장을 갖출 것7. 숙박시설 및 이용시설에 대해 외국어 안내표기를 할 것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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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농어촌민박 5,772건 위법 적발 & 민박협회 정부 제도개선안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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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띄운 편지-네 번째 이야기] 홀로서기-혼자 일하는 어려움, 혼자 일하는 즐거...
- 날도 풀리고 땅도 조금씩 녹고 드디어 농사일을 준비하는 시기가 되었나 봅니다.본격적인 농사 준비에 앞서 지난해 마무리 못한 밭 정리며 하우스 개보수 등 땅이 다 풀리기 전에 할 일들이 점점 밀려들고 있습니다. 한동안 쉬었다고 몸도 늘어져 조금만 일해도 쉽게 지치니 살금살금 쉬엄쉬엄 일을 하지요. 하지만 농사일이 천천히 한다고 쉽기만 한 일은 별로 없습니다.단지 급하게 시간을 맞춰서 일을 해야 하는 긴박성과 절박감이 없으니 마음에 여유가 있는 것이지요.며칠 전에는 집 앞에 쌓아두었던 하우스 파이프나 옮기고 하우스 고치는 일이나 슬슬 하자고 일을 시작했는데, 그놈에 '슬슬'이 사람을 잡습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것이지만 일자로 된 긴 파이프도 아니고 굽혀서 휜 파이프는 혼자 들기도 어렵고 차에 싣기도 참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누가 파이프 묶은 밧줄이라도 반대편에서 잡아주면 쉬우련만 트럭 짐칸에 올라앉아 가만히 있지도 못하고 길이와 무게중심 때문에 계속 미끄러지고 떨어지기만 하는 파이프를 혼자서 묶어 나르는 일에 진땀 꽤나 흘렸습니다. 또 파이프를 옮기고 나서도 필요한 각도에 맞게 새로 파이프를 구부리는 것은 혼자서 하기엔 더 어렵습니다. 어찌어찌 샘플로 하나를 굽히고 나서는 갈등을 했지요. '계속 혼자서 할 것인가 아니면 도움을 청할 것인가?' 핸드폰을 꺼내서 번호를 누르다가 끄고 누르다가 끄고.큰 부담 없이 도움을 요청할만한 곳이 몇 곳은 됩니다.하지만 선뜻 전화해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주저되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우선 남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버릇이 될까봐서입니다.도움을 청할 곳이 몇 곳은 된다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도움을 청할 곳은 줄어만 갈 것입니다. 결국 혼자서 일하는 요령을 터득하지 못하면 농사짓기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될 것입니다.또한 도움요청을 받은 사람도 부르면이야 오기는 하겠지만 그도 자기의 일정과 계획을 바꿔야 하는 것이라 내가 힘들다고 남을 힘들게 하는 것이 마음 내키지 않았습니다. 내가 힘든 정도인가 아니면 혼자 불가능한 것인가를 따져볼 수밖에 없습니다.또한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남을 잘 부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내가 볼 때는 혼자서 해도 되는 일인데도 꼭 다른 사람을 부르고 정작 다른 사람이 도와주면 자기는 뒷짐 지고 딴 짓하고. 자기 시간이 소중한 만큼 남에 시간도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되풀이 되는 그런 모습을 보니 거의 성격이었고 버릇이었습니다. 그것을 알고 나서는 그 사람이 필요해서 불러도 다른 핑계를 대고 안 가게 됩니다. 반면교사라 하나요. 나는 그러지 말자고 결심을 했지요. 농사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는 일이 많습니다.초보라 요령부득이고 모르는 것이 태반이니 툭하면 남에게 손을 내밀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 보니 내가 혼자서 할 일도 남에게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그래서 남에게 도움 받을 때의 원칙을 정했습니다. 1. 혼자 하는 데까지 해본다. 혼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판단이 서야 남에 도움을 요청한다. 2.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판단이 되면 구체적으로 도움 받을 내용을 정리한다.3. 남에 도움을 받을 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사전에 준비해 놓는다.4. 남에 도움을 받으면 품을 갚을 것도 생각해 두고 도움을 요청한다.어떤 일이든 가능하면 스스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정해놓으니 시간과 효율성이란 면에서는 좀 떨어져도 막상 혼자서 못할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또한 농사일의 요령도 빨리 터득하고, 요령을 터득하는 것만큼 효율성도 좋아졌습니다.성취감이라고 해야 하나요.어려운 일을 스스로 해결해 가면서 혼자 일하기의 즐거움도 알게 되었지요.하지만 혼자 일하기 방식이 몸에 배는 것도 문제는 있습니다.준비되지 않았는데 누가 도와주면 일이 몹시 불편해 집니다.혼자 일하며 일의 속도나 일의 양을 조절하는데 옆에 누가 있으면 조절을 못하고 혼란스러워지는 것이지요. 더 중요한 문제는 나도 남에게 도움을 주는데 주저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혹은 남이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걸 주저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그래서 홀로서기란 이래저래 어렵습니다.홀로선다는 것이 세상과 관계를 단절시키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田 글 김태수 강원도 춘천 새낭골에 거주하는 김태수 님은 귀농 6년차 농부입니다. 춘천에서 감자 고추 토마토 등을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얼마전 《연봉 5천이 부럽지 않은 귀농》이란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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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띄운 편지-네 번째 이야기] 홀로서기-혼자 일하는 어려움, 혼자 일하는 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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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종택
- 수암은 류성룡의 셋째아들인 류진柳袗의 호다. 수암은 37세가 되던 1617년에 하회를 떠나 이곳 상주에 정착했다. 처음 정착한 곳은 현 위치가 아닌 가사리佳士里였고 수암의 고손자인 류성노柳聖걡 때 현 위치에 정착했다고 한다. 이때만 해도 현재 모습이 아닌 초가였다고 한다. 그런 수암종택修巖宗궀(시도민속자료 제70호 경북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1102)이 현재 모습을 갖춘 것은 수암의 7대손인 류후조柳厚祚에 이르러서다. 류후조(1798~1875)는 호가 낙파洛波로 고종 때 벼슬이 좌의정까지 오른 사람이다. 류씨 집안은 남인이다. 당시 서인에게 밀린 남인은 18세기 이후 재상 반열에 오르는 경우가 드물었다. 그런 남인에서 좌의정이 나왔으니 당시에는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배경으로 현재의 집을 지을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19세기 중반에 지어진 집으로 봐도 무방하다.터를 잡을 때 풍수를 적극적으로 고려한 듯하다. 수암종택 터는 삼산이수三山二水가 만나는 매화락지梅花落地명당이다. 삼산은 태백산, 속리산, 팔공산으로 종택은 세 산 끝자락과 낙동강과 위수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다. 그중에서도 안채 뒤쪽 바위는 지기가 솟는 곳이라 하는데 바위가 거북이 형상을 하고 있어 흥미롭다. 폭을 달리해 공간 활용을 높인 안채종택은 언덕 위쪽에 자리 잡았다. 전체적으로는 매우 안정된 모습이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고택 아래로 강까지 훤하게 뚫려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기가 그대로 흘러 나갈 수 있어 풍수상 그리 좋지 않다. 종손 말에 따르면 예전에는 아래쪽에 나무를 심어 단점을 극복했는데 지금은 나무들이 없어져 허전해 보인다고 한다. 서남향으로 정침正寢과 사당 그리고 녹사청錄事廳으로 이뤄졌다. 정침은 경상도 집의 전형인 ㅁ자 형태다. 원래는 외부 담과 솟을대문이 없었다. 이는 대문과 담을 쌓으면 지기에 손상을 줘 불길한 일이 자주 일어난다는 풍수적 사고 때문이다. 남아 있는 대문과 담은 1996년 개보수를 통해 새롭게 만든 것이다.정침은 정면 6칸 측면 6칸의 완벽한 ㅁ자 집이다. 몸채 전면 문간채와 사랑채는 홑집이고 후면 안방과 대청은 겹집이다. 그리고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은 맨 왼쪽 2칸으로 이는 일반 사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모습이다. 중문 옆 한 칸을 부엌으로 꾸며 사랑채를 위한 아궁이를 놓았다.안채는 여러 면에서 기능을 고려한 계획된 건물이다. 안채 칸 폭을 살펴보면 측면 6칸은 폭이 일정한데 정면 6칸은 중앙 4칸과 양 측면 2칸 폭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칸 폭을 달리한 것은 날개채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함이다. 대개 날개 부분은 몸통 칸과 같은 폭으로 하는데 이럴 경우 날개채 방 크기가 작아져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이런 점을 개선하고자 날개채가 위치한 양 측면 칸 크기를 중앙칸보다 넓게 조절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건넌방도 넓어지고 사랑채 윗방도 마치 안방처럼 느껴질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마찬가지로 부엌도 공간이 확장돼 시원스럽다. 내외 구분을 없앤 사랑채와 안채안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안방 크기와 안방 앞에 있는 툇마루 크기를 적절히 배분하려 한 노력을 알 수 있다. 안방을 키우기 위해 가운데 기둥이 다른 기둥에 비해 반의반 칸 정도 앞으로 돌출한 모습이다. 사이 기둥을 중도리 위치에 맞추고자 반 칸 정도 앞으로 내놓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럴 경우 퇴칸이 반 칸 규모로 작아지게 된다. 이러한 일반적인 구성을 따르지 않고 반의반 칸만 내밀어 퇴칸을 넓게 확보함으로써 살림 작업공간이 더 늘어난 것이다.이렇게 안방을 구성하고 보니 기둥 위치와 대들보 관계가 애매해지고 말았다. 일반적으로 오량집에서는 퇴칸를 반 칸 정도 만들어 1고주5량 집으로 한다. 그러나 반의반 칸만 내놓으면 고주를 세울 수 없게 돼 평주를 세우고 보를 평주 사이에 맞보로 건 후 다시 보 위에 동자주를 세워 종도리를 놓았다. 어찌 보면 아주 작은 단위라 할 수 있는 반의반칸으로 이렇게 많은 손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안채의 또 다른 특징은 대지 경사에 따라 방바닥 높이를 달리했다는 점이다. 건넌방 쪽 고방庫房, 건넌방 및 마루, 아랫방 순서로 높이 차를 뒀는데 이것은 사랑채 마루와 연결된 방을 작은 사랑채로 계획하면서 안채와의 연결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랑방과 안채를 툇마루로 연결해 다른 집들과는 달리 엄격하게 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안채에서 사랑채로 편하게 드나들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녹사청사랑채는 전면 우측 3칸, 날개채 2칸을 합쳐 5칸 규모다. 전면 2칸은 온돌이고 우측 모퉁이 한 칸은 마루다. 사랑마루는 한 칸으로 작고 전면에서 전해지는 풍채도 약해 사랑채가 전체적으로 안채에 비해 매우 단출한 모습이 됐다. 좌의정까지 지낸 집안 사랑채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검소하다. 이 집을 지은 낙파 선생 인품이 읽힌다.재미있는 것은 지붕 모양이다. ㅁ자 집이라 해도 맞배지붕 또는 팔작지붕으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곳 지붕은 전면에서는 팔작지붕처럼 보이지만 실제 거적지붕처럼 한쪽 방향으로만 설치돼 있다. 아마도 모서리 부분 처리가 쉽지 않아 그렇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데 어쨌든 정면에 이런 지붕을 설치한 것은 다른 곳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희귀한 사례다.사랑채 앞으로 ㄴ자 모양 7칸 건물인 녹사청이 놓였다. 뒤쪽 중간에 마루방 한 칸만을 제외하고 모두 방으로 구성된 건물로 류후조가 봉조하(종 2품 이상 전직 고위관리에게 품계에 따라 녹봉걤俸을 주도록 만든 명예직 벼슬)가 되면서 중앙에서 파견된 녹사가 머물던 곳이다. 정기적으로 보내오는 녹봉을 수령하는 녹사가 기거하고 녹봉을 운반해온 사람이 쉬어가도록 한 것이다. 다른 곳에서는 이런 목적의 건물을 본 적이 없어 이곳이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녹사청은 배치 상 현재 집과 조금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어 아마 류후조가 낙향 후 봉조하를 제수 받자 지은 것으로 보인다. 안채 동쪽 언덕에 사당이 놓였다. 전면 3칸 측면에 퇴칸을 둔 한 칸반으로 구성된 사당은 직절익공집에 맞배지붕이다. 현재 불천위로 모시는 수암 선생 위패가 모셔져 있다. * 이 집을 돌아보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솟을대문이다. 사랑채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이 아주 수려한데 솟을대문이 원래대로 없었더라면 시원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떠한 이유로 솟을대문을 세웠는지 모르겠지만 이 집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맥을 놓친 것은 아닌가 한다. 집은 그런대로 잘 관리되고 있는 편이다. 종손이 주말마다 내려와 지내면서 여기저기 손을 보고 있기 때문에 집은 아직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러나 이 집도 종손이 관리할 수 없게 되면 곧 쇠락할 것이다.언제까지 이렇게 문화재 관리를 개인에게 부담 지울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하루빨리 정부나 지자체 주도로 문화재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정착되길 바란다. 글 최성호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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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8년 3월호 발간 안내
- 2018 MARCH vol.228 CONTENTS SPECIAL FEATURE 자연을 덧입힌 건강 기능성 실내 바닥재실내 바닥은 천장과 함께 실내 공간을 구성하는 수평적 요소이며, 실내 바닥재는 미관 및 보행 편의성 등을 위해 건축물의 슬래브 위에 시공하는 최종 마감재다. 특히, 바닥재는 우리가 늘 피부로 접촉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므로 아름다운 표면과 더불어 안전하고 편안하며 쾌적해야 한다. 또한, 바닥재는 한 번 깔면 개보수 비용 등으로 다시 깔기 어렵기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색상이나 디자인 등 유행에 따르기보다 오래 사용해도 싫증이 나지 않는 바닥재를 권하는 이유이다. 078 바닥재, 건강 기능성으로 승부한다081 바닥재 종류별 장단점 알고 선택해야088 우리 집에 어울리는 마루 디자인은090 피톤치드 편백 오일 함유 바닥재 KCC 숲 그린편백091 나무 질감을 그대로 살린 케이디우드테크 마루재092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 퀵스텝코리아093 유러피안 라이프스타일 바닥재 노벨스톤 포슬린 타일 ‘베네핏’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096 풍경과 햇살 가득 담은 강릉 일락당102 겨울철 동장군도 피해간 세종 2.6ℓ패시브하우스110 삼각형 대지를 활용한 파주 ‘스테이 로니’ 주택116 친구의 집에 매료돼 지은 여주 중목구조 주택122 팔공산의 사계四季를 집 안에 끌어들인 대구 박공집128 차경 대신 조경을 선택한 횡성 중정中庭 주택 ARCHITECT CORNER 134 주변 풍경을 쏙 빼닮은 곤지암 박공집140 오름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제주 하늘고래 146 자투리땅에 지은 수익형 상가주택 클라인하우제 온새미로 성산152 삼대 3가족의 보금자리 구리 주택 HOME & GARDEN162 식물의 질감과 형태를 이용한 식재 디자인 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 디자이너는, 그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느냐는 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는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은 그 모양만큼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정원에서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원 디자이너는 식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해야 한다. HOUSING INFORMATION 158 HOME PLAN 삶을 담은 큐브하우스168 STYLING INTERIOR 시흥 배곧신도시 철근콘크리트 주택 인테리어176 쾌적한家 건강한家 열교, 곰팡이, 단열 182 ARCHITECTURE DESIGN 까사 트라이앵귤러casa Triangular 비가 온 뒤 맑게 갠 하늘 ‘해밀채’188 BLIND STORY 블라인드의 종류 소비자 욕구에 맞춘 다양한 제품 190 FOCUS ALC 블록 구조 안전 설계 ABC ‘ALL 쌍용ALC 내진공법’194 기업르포 투바이포 독일 시스템창호 전문 브랜드 출시 ‘에이보AEVO’198 사색의 공간 집과 건축Dwelling and Architecture076 김창범 시인의 ‘시로 짓는 집’ 목련꽃 202 News & Issue 160 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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