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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충주호가 한눈에 보이는 주말부부를 위한 주택
- 물의 도시라 불리는 충주. 그 중심엔 남한강과 충주호가 있다. 물의 도시란 별명으로 유명해진 건 남한강 따라 이어진 드라이브 코스 때문일지도 모른다. 잔잔한 물결과 계명산과 주봉산에 둘러싸인 풍경이 복잡한 마음까지 편하게 하기에 건축주 부부도 이곳에 집을 지었다고. 부부가 데이트 삼아 찾았던 이곳에 지은 주말주택을 둘러보자. 글 이상현 기자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충북 충주시 충주호수로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 특화경관지구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814.00㎡(246.23평)건축면적 136.01㎡(41.14평)건폐율 16.71%(법정 20% 이하)연면적 192.71㎡(58.29평)1층 128.66㎡(38.91평)2층 64.05㎡(19.37평)용적률 23.67%(법정 80% 이하)설계기간 2018년 9월~2019년 2월공사기간 2019년 3월~11월토목공사유형 옹벽설치토목공사비용 약 4000만 원건축비용 약 3억 원(3.3㎡당 500만 원)설계 건축사사무소 고은 043-854-0290 https://blog.naver.com/goeun_archi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재물미장벽 - 고벽돌(브릭코 유니크회고벽돌, 브릭코 ND90 http://www.bricko.co.kr)데크 - 고벽돌(브릭코 ND90)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천장지벽 - 벽지바닥 -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재난간 - 평철단열재 지붕 - 압출법 보온판, 질 경우레탄보드외벽 - PF보드, 비드법 보온판창호 2중 유리 시스템창호(㈜융기)현관문 ㈜동영산업 왼쪽이 주택 메인 현관, 정면에 보이는 곳이 2층으로 향하는 현관이다. 거실에서 마당을 바라본 모습. 거실 창호는 주방·식당까지 가로로 길게 이어지는 와이드형으로 집안을 거닐지만, 강물을 걷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유리 가벽으로 공간을 구분했다. 주말주택인 만큼 주방·식당은 간편한 ‘-’자형으로 시공했다. 주택 앞에 가리는 시야가 없기 때문에 안방도 큰 창호를 설치해 차경을 끌어들였다. 안방에 딸린 전용 파우더룸과 욕실. 현관 앞에 있는 방은 오가는 길목에서 바라보이는 구간만 벽을 세웠다. 계단실로 향하는 1층 복도. 충주 시내에서 동쪽으로 차로 10분 정도면 계명산 자연휴양림에 이른다. 여기서부터 북쪽으로 약 6km 구간이 남한강을 바로 옆에 끼고 산에 둘러싸인 시원한 드라이브 코스가 이어지는데, 531번 지방도 충주호수로 중에서 핵심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봄이면 벚꽃이 만개해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서쪽에 밝은 고벽돌로 마감한 2층 주택이 눈에 띄는데, 이곳이 바로 건축주 부부의 주말주택이다. 충주 주말주택 대지는 장방형에 가까운 모양이며, 북쪽으로 골목길과 접하고 서쪽과 남쪽으로 전, 동쪽으론 2.5m 높이차를 두고 이웃과 면한다. 남한강과 건너편 사우앙산을 시원하게 바라보도록 동쪽에 넓은 마당을 내고 주택을 서쪽으로 붙여 ‘ㅓ’자 모양으로 앉혔다. 현관, 계단실 등 부수적인 공간은 튀어나온 서쪽 매스에 숨기고, 거실과 침실 등 주요 공간은 전면인 동쪽에 배치했다. 전면은 처마를 빼 일사각을 조절했고, 석재 데크를 깔아 마당으로의 이동 편리성을 높였다. 외장은 가로로 긴 밝은 회고벽돌을 붙여 심플하면서도 무게감 있게 마감했다. 외부 공간은 동쪽 전망마당, 현관과 주차장이 위치한 주택 뒤 북쪽은 진입 마당, 산과 주택에 가려져 프라이빗 해진 뒷마당으로 나눠져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이용하도록 설계했다. 계단실에 별도 현관을 만들어 2층만 따로 사용할 수도 있다. 2층 복도. 2층 하이라이트인 긴 개구부. 건축주는 생각만큼 빛이 안 들어와 조금 아쉽다고 말한다. 1층을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할 경우 2층에만 거주해도 문제없도록 주방과 거실을 마련했다. 2층 주방 2층 방 2층 화장실 겸 욕실 2층 옥상에 마련한 테라스. 힘들었던 건축, 풍광으로 힐링건축주 부부는 남편은 안양에서 개인사업체를, 아내는 충주 시내에서 카페를 운영하기에 주말부부로 지내는 중이다. 자연스레 위치가 더 가까운 아내가 건축의 전반적인 진행을 맡았다. 부부는 주말에 편히 쉴 주말주택, 노후에 지낼 주택, 게스트하우스로도 사용할 수 있는 주택을 짓자는 공통된 의견을 모았고, 카페를 운영하며 알게 된 건축사에게 설계를 맡겼다. “카페를 운영 중인데, 원두를 가져다주는 분이 계셨어요. 얘기하면서 건축사인걸 알게 됐죠. 그분이 커피숍을 접고 다시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한다기에 저희 주택 설계를 맡겼어요. 딱히 아는 사람도 없고, 다른 데 가봐야 신뢰하기 어려우니까요. 간결한 평면과 심플한 외관, 풍경이 잘 보이는 주택으로 지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설계를 맡은 건축사사무소 고은은 건축주의 요구를 듣고 기능적인 면을 먼저 생각했다.“특별한 디자인이 가미되기보다 세월에 따라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집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모든 공간에서 풍광을 바라볼 수 있으면서도 평면이 간단해 동선이 편한 집, 상황에 따라 1층과 2층을 분리해 게스트하우스로도 이용할 수 있는 집으로 설계했습니다. 입면은 심플하면서도 외부 공간과 유기적으로 결합되도록 매스를 다양하게 고민했습니다.” 설계는 완성했지만, 건축주에겐 시공이 남았다. 시공사를 몇 군데 방문했지만, 생각보다 비싼 건축비에 놀라 건축주는 직접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기초부터 준공까지 전문 기술자를 부르며 현장소장 역할을 자처했다. 건축사도 함께 도와줬기에 가능했다. “아는 사람이 없는 게 가장 힘들었죠. 그래서 꼬리에 꼬리를 문다고, 미장공에게 도배공을 추천받고 하면서 집을 지었어요. 그러다 보니 공기도 길어지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생기기도 해서 다시 하고요. 그래도 좋은 분들을 만나 잘 마무리했습니다. 건축사사무소 고은이 감리도 봐줬고요. 힘든 가운데도 좋았던 게 시공하는 인부들도 풍경에 반할 정도여서 이곳에 집 짓기를 잘했단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일하다가도 강산을 바라보면서 쉴 때 힘듦이 싹 사라졌거든요.” 해 질 녘에 본 충주 주택. 모든 면을 벽돌로 마감한 모습. 건축주는 “처음에는 전면만 벽돌로 하려고 했으나, 건축사 추천으로 모든 면을 벽돌로 마무리했다”며, “생각보다 심플하게 잘 나와서 마음에 든다”고 한다. 오른쪽 벽까지 이어진 처마는 일사량을 조절하면서도 길목에서의 사생활 노출까지 보호한다. 센스 있게 벽은 영롱쌓기로 답답함을 줄였다. 준공 후 부부는 거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풍경을 바라볼 때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새가 찾아와 지저귀는 소리가 정겨워 집짓기 전에 왔을 때보다 더 만족스럽단다. 특히 아침에 강물 위에 살짝 안개가 꼈을 때 운치가 끝내준다며, 시간 되면 꼭 들르라고 적극 추천했다. 가만히 주택을 바라보노라니 기초부터 인테리어까지 수많은 일을 챙기며 고군분투한 노력의 대가가 주택에 고스란히 물들어 있다. 수수하지만 튼튼해 보이고 어긋난 것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된 내·외관이 이를 방증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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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충주호가 한눈에 보이는 주말부부를 위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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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의 집, 트리하우스Tree House
- 동화 속에서나 그리던 집이 현실이 됐다.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봤을 법한 꿈. 나무 위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 또 어떤 기분일까. 몇 해 전 미국을 중심으로 다른 나라 나무 위 집이 트리하우스Tree House란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됐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지면서 '신기하다', '저런 집에 살고 싶다'라는 의견이 쏟아졌을 만큼 인기가 대단했는데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트리하우스를 볼 수 있게 됐다. ㈜심석이 대구 허브힐즈공원에, 동서조경이 경기도 평택 마신리에 트리하우스를 올렸다.글 · 사진 홍정기 기자 자료협조 및 도움말 동서조경 031-663-9900 www.ktreehouse.com ㈜심석 053-767-4600 www.simsoc.co.kr 대구 허브힐즈 공원은 평일 낮임에도 사람으로 북적인다. 단체로 몰려온 어린이들부터 유모차를 끌고 온 여성들 그리고 데이트를 즐기는 남녀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대구 달성구에 거주하는 이미숙(34세) 씨는 아파트가 갑갑해 종종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는다. 트리하우스를 보며 예전 생각을 많이 떠올린다는 그는 "어릴 적 동화책을 읽으면서 저런 집을 꿈꿔 본 적이 있어요. 이렇게 직접 보니 신기하네요"라고 말했다. ㈜심석이 허브힐즈 공원 내에 조성한 것으로 현재 허브차 판매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경기도 평택 마신리 산 입구에 몇몇 전원주택이 들어섰다. 주택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약간의 거리를 두고 트리하우스 두 채가 놓였다.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트리하우스라는 이유로 여러 언론에 오르내렸을 정도로 인기가 꽤 있는 곳이다. 동서조경관계자는 "트리하우스는 지상에 지어진 집인 동시에 공중의 집이기도 하다. 꿈을 실현한 예술 작품이면서 생활공간이기도 하다"고 밝힌 뒤 "작은 공간이지만 땅과 하늘, 꿈과 현실, 별과 달, 바람과 햇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멋진 장소"라면서 인기 비결을 전했다. 트리하우스 종류와 활용 범위생활공간 : 작은 마당이나 운동장, 아파트 단지 등 어디에나 가능하다. 마당 한켠 트리하우스는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고 공공공간 트리하우스는 멋진 기념물이 될 것이다. 건조하고 딱딱한 빌딩 숲 한가운데 트리하우스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한다.공공건축 및 상업공간 : 사무실을 트리하우스로 짓는다면 매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속출할 것이고 레스토랑이나 카페로 쓴다면 개성 강하고 인상에 남는 명소가 될 것이다.광고물 및 기념물 : 사람 이목을 끄는데 이만한 게 있을까. 트리하우스는 보는 이의 마음을 열어준다. 광고 효과를 목적으로 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순수 창작물이나 의미를 담은 기념물로도 손색없다. 관상물이 아닌 개방된 체험공간이라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 것이다.자료 : 동서조경 태풍이나 폭우에도 결코 위험하지 않다트리하우스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과연 안전한가'하는 것이다.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비라도 많이 오면 아무래도 일반 건축물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갖는 이가 많다. 이에 대해 시공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은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바람과 비로 무너지거나 하는 일은 없다고 말한다.허브힐즈 내 트리하우스 시공을 맡은 김우성 목수는 "집을 받치는 큰 목재가 기초 역할을 하는데 이들은 철물로 단단히 고정돼 있기에 일반 건축물 기초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면서 "너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오르지 않는 이상 안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동서조경 관계자 역시 "시공 전 나무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 이에 맞는 집 무게를 계산하고 가능한 모든 날씨 상황을 고려해 짓기에 태풍이나 폭우로 인한 피해 정도는 일반 건축물과 비슷하다"고 전했다.트리하우스 평균 수명은 15년 정도로 알려진다. 그러나 보수, 관리만 잘 해주면 이보다 훨씬 오랜 시간을 견딜 수 있는데 실제 다른 나라 사례를 보면 몇 백 년 전에 지은 트리하우스가 건재한 것을 볼 수 있다.모든 나무를 대상으로 트리하우스를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뿌리가 충분히 깊고 건강한 나무라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느릅나무, 자작나무, 포플러 등은 피하는 게 좋다.트리하우스의 또 다른 장점은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 크기가 작은 집은 전체를 옮겨 다른 나무에 올릴 수 있고 반대로 크다면 공간별로 분해해 이동 시공할 수 있다. 이때 반드시 전문 시공 업체 도움을 받아야 한다. 옮겨 지을 장소와 나무 상태에 대한 조사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트리하우스가 보편화 된 다른 나라에서는 여러 형태를 접할 수 있다.규모가 상당한 것부터 작은 집을 여러 곳에 지어 펜션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레스토랑, 카페, 관측소, 전망대로도 활용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 여러 트리하우스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기에 힘입어 펜션이 계획되고 있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를 활용한 건축물을 짓겠다고 나섰다. 꿈이 현실이 됐고 이제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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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의 집, 트리하우스Tre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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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 있는 집] 단란한 세 식구 행복의 초석 양평 181.5㎡ 복층 목조주택
-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주말에 조금 여유가 생긴 직장인들. 종종 주말에 가족 나들이를 기대하는 자녀들과 ‘이번 주말엔 어디에 갈까’ 고민하는 직장인들을 보곤 한다. 하지만 강경훈(45)·구자역(44) 부부는 이런 고민에서 벗어났다. 작년 6월에 마련한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의 전원주택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찾아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그 시간들이 어찌나 빠른지 늘 아쉬움이 남았다는 강경훈 씨 가족은 여름 휴가를 아예 이곳 주말주택에서 보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 ·부지면적 : 660㎡ ·건축면적 : 181.5㎡(1층 115.5㎡, 2층 66㎡) ·건축형태 : 복층 목조주택 ·외 장 재 : 적삼목 베벨 사이딩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폴리싱 타일 ·내 장 재 : 루바(거실 천장, 욕실 천장), 실크벽지 ·난 방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에스엠하우징 033-673-2777 www.esemhousing.co.kr 양평에서 남한강 줄기가 유자형 사구를 이루는 강하면 운심리. 국도 88번과 325번 도로로 나눠지는 운심교를 중심으로 바탕골예술관은 운심리 동쪽에, 강경훈 씨 가족의 주말주택은 서쪽의 광주에서 뻗은 해협산의 완만한 능선 끝자락에 자리한다. 완만한 능선임에도 마을로 들어서기 전 올려다본 집은 산자락 깊고 높은 곳에 자리한 듯 보였다. 이러한 첫인상과 달리 막상 마을 어귀에서 세 번의 코너만 돌면 금세 주택 앞에 다다르도록 진입로를 최단 거리로 냈고, 외관이 적삼목 베벨 사이딩이라 더 깊은 곳에 있는 것 같은 착시를 일으켰던 것이다. 주택과 마주하고 내려다본 풍경은 시야를 방해하는 것이 없어 남한강은 물론이요, 강 건너편 대심리까지도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왔다. 조용하고 차분한 남한강을 닮은 가족 건축주 부부는 강 때문에 이곳 부지를 매입했다. 우연한 기회에 지금의 집터를 포함한 7필지 분양 소식을 듣고 중개인을 따라 올라가 마주한 풍경은 기대 이상이었다. 아랫동네에서 윗동네로 조금 걸어 올라왔을 뿐인데 보이는 시각 차이는 엄청났다. 막힘이 없어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풍경, 특히 그 중심에 유유히 흘러가는 강줄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토목공사를 해주는 조건으로 계약한 후 6년이 지난 작년에 주택을 지었다. 그 사이 아들 지윤이가 태어나 단란한 세 식구가 됐고, 이 주택은 가족에게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강경훈 씨가 집을 계획하며 마음에 둔 외관은 북미식 목조주택이었다. 여러 박공지붕과 뻐꾸기창으로 멋을 낸 외관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건축 구조를 결정할 때까지만 해도 목조주택하면 화재 위험에 무방비 상태일 것이라 생각해 망설였다. 하지만 실제 목조주택의 주 재료인 나무는 잘 타지만 벽과 천장은 석고보드로 둘러싸여 화염이 나무에 직접 닿지 않고 석고보드는 온도 상승을 지연시켜 주기도 한다는 사실에 맘놓고 목조주택으로 결정을 보았다. 인터넷으로만 알아본 강 씨는 자신이 그리던 전원주택과 비슷한 주택 시공 사례가 있는 에스엠하우징을 발견했고, 그 주택의 외관을 기본 삼아 이곳 대지 형태에 맞춰 설계를 시작했다. 생각했던 실면적보다 넓게 나와 더 맘에 든다는 강 씨는 구조만 나무가 아닌 외장까지도 나무여야 ‘제대로 된 목조주택이다’라는 생각에 적삼목을 사용해 외부를 마감하였다. 구석구석까지 활용도 높은 실내 구조 반도체 설계 회사를 운영하는 강경훈 씨는 비록 분야는 다르지만 설계의 중요성은 주택을 지을 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이에 주택 설계 단계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여 후회 없는 집을 짓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남북의 너비가 좁고 동서의 길이가 긴 대지의 형태상 강을 내다보도록 주택을 북향으로 앉히다 보니 설계가 길쭉한 모양으로 나왔다. 정원 입구에서부터 깔아 놓은 판석은 두 갈래로 나눠지는데 하나는 주택 현관으로, 나머지 하나는 거실 전면 덱으로 안내한다. 전면 덱은 ‘ 자’ 형태로 거실을 거쳐 주택 좌측에 위치한 주방까지 길게 이어지는 주방 겸 식당을 주택 후면으로 밀어 넣어 좌측 덱 공간이 더 넓어졌다. 이곳은 실외 공간임에도 외부 시선을 피할 수 있어 가족의 휴식시간을 방해받지 않도록 했다. 이 주택은 크게 좌측은 식食 공간(1층 주방과 식당, 2층 홈바)으로, 우측은 실室 공간(1층 2개의 방, 2층 부부침실)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 중앙을 공용 공간(1층 거실, 2층 홀)이 채웠다. 현관에 들어서면 무려 다섯 개의 문을 연결하는 아담한 홀을 만난다. 현관문과 전실 좌우로 자리한 방문과 욕실, 계단 하부 공간을 활용한 다용도실 문이 그것이다. 거기에 계단실과 거실까지 연결하고 있다. 이는 계단이 수직면에서 좌측으로 45˚기울게 설계되어 맞닿은 실室이 다각형으로 됐고, 결과적으로 홀까지 독특한 육각형이 됐다. 주택의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은 주택 정중앙에 위치하는데 덱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도록 미닫이 파티오 도어를 한쪽에 따로 내고, 그 두 배 크기로 단열과 조망을 고려해 고정창을 설치했다. 거실의 경사지붕은 2층 홀 천장 중앙까지 이어지는데 2층 높이에 작은 두 개의 뻐꾸기창을 만들어 채광을 끌어들였다. 내부 곳곳에 생긴 각진 모서리 공간까지 최대한 활용한 점도 돋보였는데 1층 욕실 모서리에는 양변기를 숨기듯 설치했고, 주방 옆 다용도실은 미닫이를 설치하고 세탁기를 그 안에 딱 들어가도록 설계 단계에서부터 정확한 치수를 고려해 마련했다. 게다가 2층 계단과 부부침실 사이의 각 진 공간에는 다락방으로 오르내릴 수 있는 간이 사다리를 놓았다. 내부 전체를 하늘빛 구름무늬 벽지로 마감한 다락방은 아들 지윤이가 하늘 위에 둥둥 떠 있는 기분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부부가 특별히 마련한 곳이란다. “이 단지에서 우리가 두 번째로 집을 짓는 거였어요. 처음 입주한 윗집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죠” 라는 강경훈 씨는 아직 단지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7필지 주택이 다 들어서면 이웃이 누가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한다. 그는 또 “일부러 작은 묘목들로만 울타리를 꾸몄어요. 시멘트 담을 높이 쌓아 주변과 단절시키면 이웃에게 괜히 미안할 것 같아서요” 라고 말해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커서 화가가 되고 싶다는 지윤이는 가까운 곳에 바탕골예술관이 있어 다양한 미술 체험과 소극장 공연을 접할 수 있는 이곳에 오는 것을 좋아한단다. 결혼 전부터 데이트 코스로 자주 드나들던 이곳에 새로운 터를 마련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윤이에게 “왜 이렇게 늦게 나왔어?” 핀잔 아닌 핀잔을 주는 부부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田 글·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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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 있는 집] 단란한 세 식구 행복의 초석 양평 181.5㎡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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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향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홍천 22평 단층 ALC 주택
-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친구의 전원생활이 부러워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삼마치 2리에 전원주택을 지은 남기정(54)·김혜순(53) 부부. 전원생활 새내기들은 물 설고 땅 설은 곳에서의 삶에 어려움을 겪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친구의 도움으로 이곳이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고.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삼마치 2리 ·대 지 : 150평 ·건축형태 : ALC단층 주택 ·건축면적 : 22평 ·내 장 재 : 테라코타, 원목루바 ·외 장 재 : 테라코타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대리석 타일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기드온건설 02-478-1189 www.gideon300.co.kr "사람들은 친구 따라 강남 가는데, 우리는 친구 따라 홍천 왔네요.”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삼마치 2리에서 전원생활의 즐거움에 흠뻑 빠져 지내는 남기정·김혜순 부부의 첫 인사말이다. 그래서일까? 주말에만 이용할 요량으로 집을 지었지만 전원생활이 재밌어 주중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들른다고. 이곳으로 오는 날이면 마치 연애시절 데이트를 할 때처럼 가슴 설레면서 그렇게 행복할 수 없단다. 뿐만 아니라 이 집은 자녀들도 친구들과 별장처럼 쓴다니 가족 모두에게 적잖은 기쁨을 준다는 남기정 씨. “젊었을 때 이곳 홍천을 놀러왔지요. 당시 물 맑고 산세 수려한 경치에 반해 언젠가는 이런 곳에서 살겠다던 꿈을 지금 이룬 셈이죠.” 이들 부부는 좋은 땅을 큰 선물로 여기며 소중하게 가꾸어 나가는 일이 마냥 즐겁다면서 전원생활을 즐기려면 그만한 노력이 따라야 한다고. “경험으로 볼 때 부지 선택 못지않게 그 땅을 어떻게 꾸미느냐 하는 것도 중요해요. 이 땅도 처음에는 썩 좋지 않았지만 모양새와 좌향, 외부 진입로를 고려해 집을 배치하고 정원을 만들고 나니 맘에 와 닿았지요.” 실용적인 공간 배치 돋보여 남기정·김혜순 부부는 부지를 구입한 후 여러 시공업체를 찾아다니면서도 한번 마음을 빼앗긴 친구 집이 머리에서 맴돌았다고. 결국 친구 집을 시공한 기드온건설(대표 함기용)을 찾은 것이다. “많은 시공업체를 두고 친구 집을 ALC블록으로 지은 기드온건설에다 설계와 시공을 의뢰했지요. 친구 집도 맘에 들었지만 기드온건설은 주택을 비롯해 펜션, 상가에 이르기까지 시공 실적이 많았기에 믿을 만했어요.” 이 집은 동남향으로 앉혀져 있다. 외부 진입로에서 이 집의 앞마당을 수놓은 ‘사랑’이라는 글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노후를 준비하는 건축주 부부는 자신들은 물론 가족 간의 변함 없는 사랑을 강조했음이다. 김혜순 씨는 야생화 기르기에 심취해 마당 곳곳에 꽃무릇(석산)을 비롯해 둥글래, 은방울, 해국 등 갖가지 화초를 심어 놓았다. 집 주변을 돌아보며 다들 겨울잠에 빠진 지금 야생화들이 기지개를 켜는 봄이 기다려진다고. 공간 배치를 보면 이용 빈도가 높은 거실과 주방 겸 식당을 전면에 배치하고 후면에는 두 개의 침실을 배치했다. 당초 주방 천장에는 다락방을 드리도록 설계했지만 활용 가치가 없다는 생각에 시공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거실 벽에는 세라믹 벽돌을 이용한 아트 월과 나무를 이용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끈다. 또 풍부한 햇살을 끌어들이고자 거실에 천장을 2개 냄으로써 독특한 외관 이미지까지 연출했다. 바닥은 온돌마루로, 천장은 원목 루바로 마감했으며 거실 한쪽 면에 보조난방과 전원의 운치를 더하는 벽난로를 설치했다. 심플하게 지은 27평 단층 ALC주택이지만 곳곳에서 아기자기한 맛이 물씬 풍긴다. 제 2의 인생을 전원에서 남기정·김혜순 부부는 아름다운 주변 경관은 물론 정원에다 작은 텃밭 그리고 가슴 따듯한 이웃까지 있는 이곳에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겠다고. “아들딸 모두 성장해서 직장생활을 하기에 우리 부부는 더 이상 답답한 도심에 머물 이유가 없어요. 지난 30평생을 아름답게 살아왔듯이 여생을 이곳에서 아기자기하게 살고 싶어요.” 전원에 와서야 이웃사촌이라는 말을 실감했다는 부부. 좋은 터, 좋은 집도 좋지만 사람 사는 맛을 느끼려면 좋은 이웃이 있어야 하는데 먼저 따듯한 손을 내밀 때 이웃사촌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그렇기에 지금은 주말주택으로 사용하지만 머지않아 아예 눌러 앉을 요량으로 주중에도 수시로 들러 이웃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서둘러 서울로 가는 길. 이 집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가 해가 일찍 저무는 삼마치 높은 터의 스산함을 따듯함으로 감싸 안고 있었다.田 글 정덕현 기자·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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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향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홍천 22평 단층 ALC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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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풍수 인테리어] 애정을 샘솟게 하는 풍수
- 나의 대어大魚는 어느 곳에 있을까 독신 남녀라면 '나의 한쪽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하고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상상의 날개를 편다. 그런데 사랑은 산 너머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옆에 항상 머물러 있는데 잡지 못할 뿐이다. 이 글을 읽고 여러 명의 후보자 중에서 나에게 맞는 짝을 선택해 보자. 이들 중에서 일단 나에게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네 사람을 골라야 한다.자신의 본명궁本命宮이 서사명西四命인 건곤간태乾坤艮兌에 속하면 내가 손짓만 하면 달려올 짝은 집을 기준으로 서북쪽, 남서쪽, 동북쪽, 서쪽에 있다. 본명궁이 동사명東四命인 감리진손坎離震巽에 속하면 집을 기준으로 북쪽, 남쪽, 동쪽, 동남쪽에 있다. 이제 후보자가 네 명으로 압축됐으므로 심도 있는 분석에 들어가야 한다. 자신의 본명궁을 기준으로 한 분석표를 보고 잘 생각해 낙점落點을 하자. 사랑이 무르익는 데이트 코디(Coor-dination)와 장소는 다정한 연인에서 부부가 되기까지의 뜻 깊은 인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하지만 상대를 애정의 포로로 잡으려면 사전 준비에 면밀해야 한다. 일단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고 나에게 눈이 멀어 나 이외에는 보이지 않는 장님(?)으로 만들어야 한다. 병법에 '적敵을 알고 공격하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고 했다. 먼저 만나는 상대의 생년을 알아서 본명궁표에서 그 사람의 본명궁을 알아보고 그것에 따라 코디를 잡는다. 상대의 본명궁이 건이나 태라면 건과 금은 오행상 금이라서 금을 살려주는 토의 색, 즉 황색 계열의 코디를 좋아하므로 나의 코디를 황색에 맞추어 준비한다. 그 사람의 본명궁이 감이라면 오행상 수에 속하므로 수를 살려주는 금의 색, 즉 흰색으로 코디를 잡고, 곤이나 간이라면 오행으로 토에 속하므로 토를 살려주는 화의 색 즉 붉은색 계열로 코디를 잡고, 진이나 손이라면 오행으로 목인데 목을 살려주는 수의 색 즉 검정색으로 코디를 잡고, 리이면 오행으로 화로 화를 살려주는 목의 색 즉 청록색 계열로 코디를 잡는다면 상대의 마음은 나의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유의할 것은 상대를 잡기 위한 색이 나의 본명궁과 맞지 않아 내가 싫어하는 색일 수도 있는데 잡아 놓은 물고기는 밥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조금은 참아야 한다. 이제 대어大魚를 잡을 장소를 물색하자. 그물이 조금 허술해도 도망갈 곳이 없는 곳, 나의 기세에 눌려 감히 도망갈 엄두를 못내는 곳으로 철저히 나에게 유리한 곳을 잡아야 한다. 그 장소에서 자신의 집을 보았을 때 생기生氣의 방위라야 그 자리에서 나의 역동적인 기세와 압도적인 기운에 눌려 잡히므로 일상적인 생기방의 반대 방향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본명궁이 건이라면 자신의 집에서 동쪽에서 만나야 하고, 감이라면 서북쪽에서, 간이라면 북동쪽에서, 진이라면 북쪽에서, 손이라면 남쪽에서, 리이면 서쪽에서, 곤이라면 남서쪽에서, 태라면 동남쪽에서 만나면 대어大魚가 잡히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므로 대어大魚를 밥도 안 주고 묶어 둘 거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사랑이 꽃피게 도와 주는 장식품들은 장식품이나 소품은 보조물이지만 애정이나 사랑을 샘솟게 하는 데는 유용하게 쓰인다. 애정이나 사랑에는 반드시 상대가 있기 때문이다. 코디에서 보는 것과 같이 내가 애정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나에 대해서 더 많은 애정을 갖도록 하는 것이 계산적으로는 훨씬 경제적이다. 아래 표를 참조하여 본인이 갖출 장식품이나 소품이, 역지사지로 생각하여 상대의 본명궁에서 찾으면 자신이 상대에게 갖추어야 할 장식품이나 소품도 된다는 사실도 알아두기 바란다. 애정이나 사랑이 생기는 근원은 자신감이며 그 장점을 드러내어 상대에게 매력 포인트로 인정을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기운인 복위성에 생기성을 가미하여 그 힘을 강력하게 하는 것인데 이미 생기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보강됐으므로 장식품이나 소품은 복위성의 기운을 보강하도록 한다. 누누이 말하지만 배치나 짜임새는 맞추지 않은 채 소품이나 장식품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라며, 같은 말이지만 음양이나 오행의 배합과 상생이 방위의 조합인 배치와 짜임새, 즉 궁과 성의 결합에서 오는 길흉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애정이 솟아나게 하는 장식품이나 보조물은 본인의 복위성 기운을 돕는 것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자신의 본명궁이 건이라면 건의 복위성은 곧 건 자신이고 건은 오행으로 금에 속하므로 금을 이롭게 하는 장식품이나 소품을 활용하는 것이다. 사랑이 넘치는 침대 배치 부부 사이나 남녀 간의 애정은 어느 일방의 노력보다는 서로가 같이 노력해야 한다. 또한 미혼일 경우에는 상대편이 나를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할 것이다. 앞의 경우와 같이 사람은 잠을 자면서 많은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그것이 좋은 기운이냐, 나쁜 기운이냐는 차치하고 말이다. 그러므로 자고 나면 새로운 기분이 들고 또 잃었던 에너지가 보충됐으므로 힘찬 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애정이나 사랑도 살아가는 하나의 에너지이기 때문에 자면서 많은 양을 비축한다면 생활 자체가 사랑과 애정으로 가득 차서 삶이 즐거울 것이다. 자면서 애정운을 충전하는 침대 자리는 본인의 본명궁 기준으로 연년방을 잡아야 하는데, 그 방의 중심점에서 방문의 방위를 측정해 방위가 남서쪽이면 침대를 놓을 수 있는 방위는 방의 중심에서 보아 서북쪽, 서쪽, 북동쪽이 되는데 제일 좋은 순서로 표시돼 있다. 그 다음은 이 세 곳 중에서 자신의 본명궁을 기준해 생기방으로 머리를 두게 침대를 배치해야 한다. 본명궁이 건인 사람은 침대머리 방향이 서쪽, 침대 앞이 동쪽으로 가야 한다는 말인데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 갈 것은, 침대 방향 1이 본인의 회두극좌回頭剋坐에 해당하거나 방의 사정상 놓을 수 없을 경우에는 침대 방향 2를 택해야 한다. ※침대 놓는 장소에서 침대 방향이 나와야 하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방의 모양이나 방위에 따라 제일 좋은 곳에서 제일 좋은 방향으로 놓기가 어려울 때가 많은데, 이때는 장소를 우선으로 하고 방향을 차선으로 하여 정한다. 대어大魚를 나의 그물로 끌어들이기 ●대문 및 현관 살아가면서 재물, 성공, 건강도 좋지만 우리 생활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애정과 사랑이다. 애정이 없는 집에 돈과 명예가 무슨 큰 힘이 되겠는가? 애정과 사랑은 작게는 가정을 지켜 주는 근본이며 크게는 사회와 국가의 정신적 근간을 이룬다. 어느 가정, 어느 누구나 애정을 찾고, 좀더 깊은 애정을 갈망하는 것은 당연한 욕구이며 본능이다. 애정이나 사랑의 출발은 각 개인의 집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먼저 애정이 샘솟는 집은 대문이나 현관의 방위가 반드시 그 사람 본명궁의 연년방延年方이 돼야 한다는 사실이다. 연년의 특성은 화합과 화목, 사랑의 기운이며 이것을 집으로 불러들이고 생기게 하여 애정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방위도 당연히 집 안의 공간 중심에서 본 방위를 말하는데, 본명궁이 건乾인 사람은 대문이나 현관의 방위가 남서쪽이 되어야 연년의 문이 되며, 감坎인 사람은 남쪽, 간艮인 사람은 서쪽, 진震인 사람은 동남쪽, 손巽인 사람은 동쪽, 리離인 사람은 북쪽, 곤坤인 사람은 서북쪽, 태兌인 사람은 북동쪽이 돼야 한다. 대문이나 현관의 방위가 잘 맞지 않으면 대문이나 현관 앞에 신발장이나 장식장, 기타 가구를 배치하여 방향을 맞추거나 아니면 통로를 변경하여 반드시 방향을 맞춰 주어야 한다. ●방房과 침실 현관이나 대문을 통해 들어온 화합과 화목, 사랑의 기운을 방房이나 침실에서 애정으로 변화시켜야 하는데 화합과 화목, 사랑의 기운에 개인적인 힘을 더하면 애정이 되므로 방이나 침실은 본인의 본명궁을 기준으로 천을방天乙方에 두어야 하며, 이렇게 배치해 대문이나 현관을 기준으로 보면 생기의 방이나 침실이 된다. 방이나 침실을 배치할 때는 대문이나 현관의 방위가 방이나 침실과 맞게 배치된 것을 가정하여 풀어나간다. 본명궁이 건인 사람은 집의 공간 중심에서 보았을 때 북동쪽에 방이나 침실의 방문이 있어야 하고, 감인 사람은 동쪽, 간인 사람은 서북쪽, 진인 사람은 북쪽, 손인 사람은 남쪽, 리인 사람은 동남쪽, 곤인 사람은 서쪽, 태인 사람은 남서쪽에 각각 방이나 침실의 방문이 있어야 하는데 잘 맞지 않으면 가구 등으로 그 방향을 맞추어 주어야 한다. ●거실 거실의 일반적인 짜임새는 그대로 두고, 소파는 반드시 본인의 본명궁을 기준하여 생기방生氣方을 향하게 놓아야 한다. 본명궁이 건인 사람은 서쪽을 보게, 감인 사람은 동남쪽을 보게, 간인 사람은 남서쪽을 보게, 진인 사람은 남쪽을 보게, 손인 사람은 북쪽을 보게, 리인 사람은 동쪽을 보게, 곤인 사람은 북동쪽을 보게, 태인 사람은 서북쪽을 바라보게 놓아야 각각 생기방이 된다. ●주방 본인의 연년방인 대문이나 현관을 통해 들어온 화합과 화목, 사랑의 기운은, 방에서 일차적으로 애정운으로 변화됐으므로 이 애정운의 강도를 높여 주는 부엌의 협조가 필요하다. 부엌의 방위는 자신의 본명궁 기준 생기방으로, 대문이나 현관을 기준으로 보면 천을방이 돼야 더없이 좋다. 여기서도 부엌의 방위라 함은 집의 공간 중심에서 본 부엌문의 방위를 말하는 것이며 앞서 대문이나 현관, 방의 방위를 잘 맞게 맞추어 두었다 가정하고 부엌의 방위를 정하는 것이다. 본명궁이 건인 사람은 서쪽에 부엌문이 있어야 하고, 감인 사람은 동남쪽에, 간인 사람은 남서쪽에, 진인 사람은 남쪽에, 손인 사람은 북쪽에, 리인 사람은 동쪽에, 곤인 사람은 북동쪽에, 태인 사람은 서북쪽에 부엌문이 있어야 하는데, 여기서 본명궁이 간인 사람과 곤인 사람은 각각 남서쪽이나 북동쪽에 부엌을 두게 된다. 이 방위는 가상학家相學에서 말할 때 귀신이 드나드는 이귀문과 귀문이므로 이 두 방위에 부엌을 둘 때는 부엌 공간을 꺾어서 부엌문은 이 방위에 있어도 실제 부엌은 이 방위에 오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田 글 김경훈 <(사)행운풍수지리학회 연구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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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풍수 인테리어] 애정을 샘솟게 하는 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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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품에 안은 외국인 주택단지 아산 ALC구조 'Vista 6 House'
- 우리나라에는 2만 개 가까운 저수지가 산재해 있다. 제천 의림제, 김제의 벽골제, 밀양의 수산제처럼 대부분의 저수지는 삼국시대부터 농업용수를 확보하고자 축조됐다. 하지만 요즘에는 저수지 주변의 농지가 사라지면서 그 기능을 상실한 곳이 많다. 그 대부분이 국가 소유로 농림부 산하 농어촌공사에서는 그러한 저수지 주변을 어떻게 개발할지 고민에 빠져 있다. 산간 계곡지나 산과 평야가 만나는 곳에 자리한 준계곡지는 경관이 수려한 곳이 많아 단지 개발자들이나 전원주택 거주 희망자들이 시쳇말로 군침을 흘리기까지 한다. 문제는 자연 환경 보전과 개발이라는 상충 관계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충남 아산군 둔포면 봉재리 13만8000평의 봉재지에 자리한 외국인 주택단지 ‘Vista 6 House’는 눈길을 끌 만하다. 그 이름에서 짐작하듯이 1300평의 넓은 부지에 전망 좋은 50여 평의 ALC 주택이 여섯 채만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산과 호수에 접한 부지라면 으레 땅값을 고려해 필지를 쪼개고 쪼개서 건폐율과 용적률을 최대한 높여 집을 짓기 마련인데 이곳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럼 빼어난 전망에다 넓은 후정後庭을 갖춘 ‘Vista 6 House’의 매력에 빠져보자. 건축정보 ·위 치 : 충남 아산군 둔포면 봉재리 ·부 지 면 적 : 1300평 ·연 면 적 : 각 53평 ·건 축 형 태 : ALC 복층 주택 ·외벽마감재 : 스타코 ·내벽마감재 : 스타코 ·천 장 재 : 스타코 ·지 붕 재 : 오지기와 ·바 닥 재 : 우드 피타일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가스 + 기름보일러 ·식 수 공 급 : 상수도 ·시 공 기 간 : 2005년 10월 ∼ 2006년 5월 (조경 포함, 동절기 2달 쉼) 설계 기타 시공 : 직영(문의 016-261-1374) 인테리어 : 미건플랜 031-701-3036 골조시공 : 대림ALC 053-811-4460 www.alcdl.com 아산 봉재지하면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명당 터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곳에 최근 꾼들의 손맛을 자극하는 물고기 외에도 일반인의 눈을 즐겁게 하는 명물이 들어섰다. 나지막한 산에 둘러싸인 호수 경관하고 잘 어울리게 ALC(경량 기포 콘크리트) 구조로 지은 서구풍의 여섯 채 주택이 자리한 ‘Vista 6 House’이다. 전망, 즉 길게 내다보이는 경치를 뜻하는 비스타란 말에 걸맞게 여섯 채의 집에서는 새들이 수면 위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넓은 호수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Vista 6 House’ 개발자 김광년 씨는 부지 마련에서부터 단지 구상, 건축에 이르기까지 4년 6개월간 공을 들였다. 부지를 마련할 때는 너무 맘에 들어 용도도 안 보고 매입했다고. “결혼 전 아내와 데이트하면서 이곳을 눈여겨보았어요. 나는 평택에서 사업체를 운영했고 미술교사인 아내는 아산이 집이라, 이곳은 데이트 후 데려다 주는 중간지점이지요. 당시 호수가 너무 아름다워 나중에 이곳에다 예쁜 집을 지어 살고 싶다 했는데 그 꿈을 이룬 거예요. 결혼 후 부지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차에 4년 6개월 전쯤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앞뒤 가리지 않고 1300평을 매입했지요. 호숫가 주변 땅은 대부분 영농조합(현 한국농어촌공사) 거라 개인 매물이 나오기란 쉽지 않거든요.” 전망 좋은 외국인 전용 주택단지 1300평 부지는 국도와 군도郡道 그리고 호숫가에 걸쳐 길게 펼쳐져 있다. 김광년 씨는 부지 매입 후, 호숫가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차근차근 단지 개발 계획을 세웠다. 컨셉은 외국인 전용 주택단지로 잡았는데 평택에는 미군기지가 들어서고, 아산에는 유럽 기술자가 많이 근무하는 반도체 회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부지 한복판으로 차량 소통이 뜸한 왕복 2차선 군도가 지나기에 자연스럽게 외국의 주택단지처럼 주차장 등 서비스 공간으로 꾸밀 수 있겠다 싶었지요. 1차로 호숫가에다 전망을 살린 주택단지를 계획했는데 앞쪽부터 바람을 잡았다고나 할까요. 그래야만 국도와 군도 사이에 있는 부지에 2차로 계획한 4층짜리 빌라와 테이크아웃(Takeout) 같은 근생시설에서도 호수를 조망할 수 있으니까요. 여섯 채 중 가장자리 한 채만 단을 낮춘 것도 그 때문이고요.” 김광년 씨는 외국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보아두었던 그곳 주택단지의 장점을 취합해 단지 개념을 잡아서 설계사인 친구(정림건축 임진우 이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친구에게 단지 모양을 그려 보이면서 전망과 높이 그리고 외부 간섭 등 기술적으로 하자가 없는지를. “주택을 짓기 전 땅이 푹 꺼진 상태에서 설계사인 친구가 한 번 와서 봤지요. 그리고 주택을 짓고 며칠 전 가족과 함께 와서는 생각보다 잘했다며 아예 업자로 나서라고 하더군요.” 왜, 김광년 씨는 넓은 1차 개발지에다 빌라처럼 용적률을 높여 짓지 않고 50평짜리 주택 6채만 지은 것일까? 2차 개발지의 호수 조망권 때문이라면 얼마든지 부지를 높여 조성하면 됐는데… 그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이곳의 가치 상승 요인은 호수이기에 그 경관을 해치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손해를 보기 때문이지요.” ALC 구조의 장점을 살린 주택 배치 김광년 씨는 도로 쪽으로 완만하게 성토盛土한 후 1년간 눈비를 맞히며 지반이 안정되기를 기다렸다. 그후 건축 구조는 성토 지반이기에 하중 문제를 고려하고 지중해풍의 회벽 느낌을 주고자 ALC를 선택했다고. “어떤 구조로 짓든지 습기 때문에 지하를 파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단을 낮춘 집도 습기를 차단하고자 옹벽에서 멀리 떨어뜨려 앉힌 거예요. 지하 없이 철근콘크리트로 짓자니 성토 지반이라 문제가 있을 거 같아 하중이 적으면서 내구성이 강한 ALC 구조를 선택했지요. ALC 블록 벽체는 안팎 모두 석고보드를 대지 않고도 스타코로 회벽 느낌을 낼 수 있으니까요. 석고보드를 대면 돈은 돈대로 들면서 덩덩거려 왠지 가짜 같은 느낌이 들잖아요. 외국인 주택이라 기능성과 경제성도 염두에 뒀는데 차음과 단열에 있어 ALC만한 게 없더군요.” 김광년 씨는 서울에서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는 형의 도움을 받아 건축 공사를 직영으로 했다.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생각에 바닥공사 시 철근공들에게 무슨 벙커를 짓느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21밀리미터 철근을 두 배로 사용했다. ALC 골조공사는 현장에서 10분 거리인 쌍용ALC 공장에다 원하는 사이즈를 주문하면 곧바로 재단해서 가져왔기에 한결 수월했다. 골조공사는 주위의 추천으로 ALC 주택 설계 시공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 기술 인력이 많은 경산의 대림ALC에다 맡겼다. 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한 서구식 설계 ‘Vista 6 House’의 주택은 현관 부만 전면으로 돌출시킨 박스형 구조에다 외벽을 회색 스타코로 마감하고 지붕에는 오지기와를 얹었다. 이렇듯 일체감을 주었음에도 단조로움보다는 세련된 멋을 풍긴다. 군도를 따라 간섭을 피해 주택을 배치하고 호숫가하고 맞붙은 잔디 깔린 넓은 후정이 단조로움을 상쇄시키기 때문이다. 실내 구조는 주택마다 약간씩 차이가 나는데 1층은 공용공간으로 2층은 독립공간으로 배치한 게 공통점이다. 1호 집의 경우, 1층은 현관에서 각 실이 보이지 않도록 하고 주방과 다용도실, 보일러실, 계단실 그리고 단을 낮추어 거실과 게스트-룸, 화장실, 수납실을 배치했다. 2층에는 월풀 욕조가 딸린 안방과 두 개의 작은 방, 화장실을 배치했다. 실내 마감재는 색채에 변화를 주어 내벽은 스타코로, 마루는 우드 피타일로 그리고 천장은 미송 이미지 서까래로 꾸몄다. 거실과 주방은 단차와 인조벽돌을 이용해 공간을 구분했으며, 주방 벽면에는 여러 가지 색상의 이미지 타일로 마감했다. 각 실마다 수납 공간을 많이 만들고, 각종 가전 제품에 이르기까지 시설을 주거형 호텔처럼 꾸며 놓아 개인 용품 외에 별도의 준비 없이도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전원주택단지의 취약점으로, 많은 사람이 자연 환경 무시는 내버려두더라도 구성원들 간의 동질감을 자아내는 커뮤니티 공간의 부재를 꼽는다. 용적률을 높이고자 필지를 다닥다닥 분할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Vista 6 House’는 전원주택단지를 어떻게 개발해야 하는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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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품에 안은 외국인 주택단지 아산 ALC구조 'Vista 6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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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속삭임이 있는, 평창 ‘동화 속 풍경’ 펜션
-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후 나라가 떠들썩한데 정작 평창 주민들은 무덤덤하다. 이전까지만 해도 동계올림픽은 호재로 작용해 목이 좋은 펜션부지는 땅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평당 5만 원에 거래되던 관리지(前 준농림지)가 평균 20만 원에 거래 됐는데 입지 여건이 좋은 곳은 40만 원까지 호가했다. 그러나 지금은 거래가 둔화되면서 땅값 하락을 우려해 실거래가보다 낮은 매물이 부동산시장에 나오고 있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수도권 투자자들의 몫일 뿐 지역주민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현지에 내려와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독립형 펜션을 운영하는 사람도 매 한가지다. 평창군 대화면 던지골에 7월5일 오픈한 ‘동화 속 풍경’의 펜션지기 김광용 씨(57세)도 예외는 아니다. 영동고속도로 장평I.C로 나와 평창·대화 방면으로 우회전 8킬로미터 들어서면 좌측으로 던지골이란 푯말이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해 4.5킬로미터 정도 진입하면 나오는 던지골 송어횟집이란 입간판을 따라 다시 2킬로미터 비포장길을 달리면 백석산 기슭에 알프스풍의 목조주택 ‘동화 속 풍경’이 모습을 드러낸다. 군(郡)의 슬로건인 해피 700고지에 위치해 발을 내딛는 순간 심신이 가뿐하고 상쾌해짐을 느낄 수 있다. * 사진작가와 산악인 펜션지기 부부가 테마 동화 속 풍경은 펜션지기가 곧 테마다. 김광용 씨는 대한사진예술가협회 회원으로 자연과 인간의 숨결을 카메라 앵글에 담고 있다. 또한 부인인 우선이(50세) 씨는 대한산악연맹 어머니산악회 리더이기도 하다. 작품활동과 산행을 위해 풍치(風致) 좋은 곳을 찾아다니며 노후를 자연에 파묻혀 지내자던 약속을 펜션을 통해 실현한 셈이다. 이곳에 부지를 마련한 계기도 작품 활동 차 사돈이 운영하는 던진골 송어횟집을 수차례 방문하면서부터다. 사계절 변모하는 풍광(風光)은 저마다 격조 높은 작품을 감상하는 듯했다고. “수려한 산세에다 공기 맑고 물 좋으니 이처럼 맛깔스러운 곳도 드물 겁니다. 그러한 자연을 늘 곁에 두고 반려자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사돈의 소개로 2002년 1월, 8500평 부지를 매입해 600평을 대지로 전용했다. 토목공사는 금년 2월17일 시작했는데 워낙 경사 심한 비탈인데다 초봄까지 폭설이 내려 난공사였다. 진입로를 내고 콘크리트 포장을 하면 양생이 제대로 안돼 차 한번 지나가면 깨지기 일쑤였다. 어렵사리 진입로 좌측 상단에 펜션을 앉히고 우측에 텃밭과 주차장을 조성했다. 한편 운영주는 임도(林道) 위에 있는 약수물을 끌어들이기 위해 1000만 원을 들여 5톤 짜리 집수관을 묻기까지 했다. * 자연과 호흡하는 알프스풍 목조건물 펜션은 50평 2층 2″×4″ 경량목조주택이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주)미담건축 주윤미 실장은 “산중턱에 위치해, 탁 트인 전경과 능선으로 떨어지는 낙조의 장관을 객실에서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주 이용객인 젊은 층의 취향을 살린 ‘동화 속 풍경’이란 이름도 그의 아이디어다. 외형은 박공지붕을 계단식으로 배열한 삼각구조로 따듯하고 안정감 넘치는 유럽의 성채(城砦)를 연상시킨다. 객실마다 뻐꾸기창을 내 밤하늘의 별과 은하수를 감상하도록 했다. 외벽은 웨스턴 시다베벨사이딩으로 갤러리 앞 38평의 덱(Deck)하고 조화를 이룬다. 내벽과 천장을 루바로 마감해 은은하게 풍기는 나무향은 일상에서 짊어지고 온 피로를 말끔히 씻기에 족하다. 객실마다 덱을 분리해 프라이버시를 침해받지 않도록 했다. 우측의 객실은 갤러리와 덱을 공유하는 대신 출입문을 독립시킴으로써 단점을 보완했다. 걸터앉아 대화하기 편하도록 덱의 난간을 30센티미터 높이로 낸 게 눈길을 끈다. 지붕은 포도주색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로 마감했는데 임도에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덱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널찍한 여러 단의 참(站)을 내 포토라인으로 꾸몄다. 오작교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인데 맨 아래 계단참을 네온사인으로 장식할 계획이다. * 컬러 테라피를 응용한 컬러풀한 객실 객실 인테리어는 펜션지기 동생인 김옥용 씨(연세대 의대교수)가 도맡아 했다. 세미나 차 유럽여행을 할 때 자주 묵었던 B&B 스타일에다 방이 7개인 점에 착안해 무지갯빛 컬러 테라피(Color Therapy)를 접목했다. “색깔은 기분이나 건강, 사고력 등 우리 몸에 상당한 영향을 주죠. 옐로우, 그린, 바이올렛, 오렌지의 커플룸과 레드의 훼밀리룸에는 이름에 맞추어 컬러풀한 커튼과 침대를 배치했어요. 원색을 사용하면 일상에 지친 방문객들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삼차색을 사용했는데, 취향에 따라 룸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죠.” 12평의 갤러리 겸 홈바에는 대한사진예술가협회에서 추천한 펜션지기의 사진전 수상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올드팝이 잔잔히 흐르는 이곳은 연인과 사진작품을 감상하기도 하고 차나 와인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공간이다. 또 DVD도 상영하는데 이를 위해 한쪽 벽에 긴 나무의자를 붙였다. * 토요일마다 열리는 사진강좌 현재 조경이 진행 중인데 계곡물이 흐르는 진입로 어귀에서 주차장까지 꽃사과가 심어진다. 800평의 텃밭에는 자연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사각단층 파고라를 설치했는데 햇빛을 받아들이도록 지붕을 덮지 않았다. 대신 덩굴나무를 심어 시원한 느낌이 들게 할 예정이다. 텃밭은 방문객들이 고랭지 채소와 당귀, 황기, 가시오가피를 심고 캐는 농사체험의 장으로 꾸며진다. 그 한쪽에는 철마다 꽃을 감상하도록 금낭화, 개불알꽃, 아기똥풀, 매발톱 등의 야생화 군락지가 조성된다. 펜션 뒤는 원시림이라 그 자체가 조경인데 20, 30분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오솔길이 난다. 조경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방갈로형 펜션 두 동을 더 지어 테마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본채와 떨어진 숲 속에 앉혀 삶에 지친 이들이 음악감상이나 독서, 그리고 산책을 하면서 원기를 재충전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현재 자체 홈페이지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8월20일까지 객실 예약률이 100퍼센트에 달한다. 매주 토요일마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사진 기초강좌를 열고 있는 운영주는 경기도 구리시 초등학교 교사들을 상대로 사진 강의를 하기도 했다. 동화 속 풍경을 찾아 펜션지기인 사진작가와 함께 하는 것도 좋은 추억 만들기가 될 것이다. 田 ■ 동화 속 펜션(033-336-0221. www.widepension.com) ■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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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속삭임이 있는, 평창 ‘동화 속 풍경’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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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쓸모 있는 펜션 애플리케이션 5
- 쓸모 있는 펜션 애플리케이션 5 4천만 스마트폰 시대. 이제는 펜션 정보와 예약도 스마트폰 한 대면 충분하다. 수많은 펜션 앱들 속에서도 주목받는 앱은 있기 마련. 당신의 펜션 여행을 보다 즐겁게 해줄, 최근 가장 핫한 펜션 정보 앱을 뽑아봤다. 펜튀 - 펜션으로 튀어라 국내 펜션들을 여행 목적에 맞게 검색할 수 있는 앱. 검색 테마는 커플, 가족, 수영장, 바비큐, 스파 등 30여 가지이며, 앱에 등록돼 있는 펜션은 114DB와 관공서 및 펜션 홈페이지, 방문취재 등을 통해 엄선된 곳들이다. 펜션 외부와 객실, 주변 시설의 사진을 선명한 고화질로 제공되며 펜션 주인과 무료 문자 상담도 가능하다. 전문 상담사가 여행 목적에 맞는 펜션을 추천해주고 주변 관광지와 맛집도 안내하는 ‘펜션 플래너’ 서비스도 제공한다. 인터파크 체크인나우 - 특가 펜션 실시간 예약! 펜션 예약을 깔끔하게 해결해줄 앱, 인터파크 체크인나우다. 이 앱은 국내 3천여 개의 숙박 시설을 검색하고 실시간 예약 및 체크인까지 단번에 가능하다. 매일매일 업데이트 되는 당일 특가 펜션 목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거리별, 지역별, 최저가 비교를 통해 원하는 숙박을 유형별로 검색할 수 있다. 모바일 전용 쿠폰과 인터파크의 다양한 이벤트는 꼭 체크할 것! 세일투나잇 - 펜션 선착순 당일예약 갑자기 당일 여행을 떠날 때, 연인과 근사한 데이트 코스를 위해 급 예약이 필요할 때 이용하면 좋은 앱이다. 매일 당일 최저가 숙박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예약이 진행되므로 원하는 펜션이나 리조트가 있다면 빠르게 예약을 해야 한다. 세일투나잇 앱에서는 숙박뿐 아니라 여행과 항공권, 영화, 공연 등의 할인 정보도 다양하게 제공해 급 여행 또는 데이트에 안성맞춤이다. 펜션포탈와우 - 사진으로 보는 펜션 정보! 펜션포탈와우는 지역별, 테마별로 펜션을 분류해놔 입맛에 맞는 펜션을 선택하기에 좋다. 특히 테마별 분류에는 산과 바다, 강가, 계곡 등 자연환경에 따라 자세히 분류해 놓고 있으며, 함께 방문하는 이가 누군지에 따라 그에 맞는 펜션을 선택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앱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모든 펜션 정보가 고해상도 사진으로 표기돼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정보의 신뢰도가 높고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펜션을 고를 수 있다. 야놀자펜션 - 땡처리 특가, 무료숙박권까지! 숙박 예약업계 1위, 야놀자가 만든 펜션 정보 앱. 펜션 앱이라면 당연히 갖추고 있어야 할 다양한 정보들은 물론, 전국 만 3천여 곳의 여행지 정보까지 담겨 있어 장기간 여행을 계획할 때 이용하면 좋다. 또한, 가격 할인 외에도 땡처리 특가, 실시간 쿠폰, 무료숙박권 등 다양한 할인 혜택들이 있어 보다 저렴하게 펜션을 즐길 수 있다. 단순하고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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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쓸모 있는 펜션 애플리케이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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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화단용 야생화 선택 요령
- 겨우내 움츠렸던 우리의 마음을 털어 버리고 활기찬 생명이 가득 찬 환경을 만들기에는 화사한 야생화가 제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번 주말 사랑하는 사람과 꽃이 있는 화원을 찾아 데이트도 하고 예쁜 야생화도 심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떠할지! 이번에는 이러한 분들을 위해서 봄철 화단에 심을 수 있는 야생화를 쉽게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글 사진 유병열<삼육대학교 환경그린디자인학과 교수> 야생화 선택, 주변에서 많이 보이는 것으로화단에 심을 야생화는 예쁘고 보기 좋은 종류보다는 주변에서 많이 보이고 기르기 쉬운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에서 쉽게 접한다는 것은 그 지역 환경에 잘 적응해서 살아가는 종류들이다. 그러한 종류를 선택하여 심으면 초보자라 할지라도 쉽게 기르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고 기르기 쉬운 꽃이어야 한다. 달력이나 책에서 소개하는 야생화 중 어떤 것들은 이름도 특이하고 모양도 매우 예뻐서 누구나 구입해서 기르고 싶어 한다. 그러나 특이한 종류들은 초보자들이 가꾸고 즐기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산과 들에 많이 자라는 자생화(自生花)의 종류는 지역이나 계절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그러므로 우선 손쉽게 재배하고 기를 수 있는 종류를 다양하게 선택해 길러 보자. 그러한 가운데 기술이 늘면 희귀한 종류들을 조금씩 추가로 선택해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선택한 화종(花種)의 정확한 명칭이나 학명(學名), 재배 특성, 번식(繁殖) 법 등 주의 사항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건조한 지역 산지의 바위 곁에서 서식하는 바위채송화. 다년생으로 돌담이나 정원석 위에 약간의 흙을 얹고 심어 경관을 만들어도 좋은 꽃이다. 슬픈 사랑을 뜻하는 부처꽃은 냇가 등지의 습한 지역에 심어 관상한다. 지혈(止血)과 양혈(養血), 청혈(淸血)의 효능을 가지므로 약재로도 사용한다. 4~5월에 적자색으로 피는 할미꽃은 다년생 초본으로 산지의 건조한 지역에서 자란다. 두통, 위염, 위궤양, 이질 등의 병에 효과가 있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을 복용하면 독이 되기도 한다. 해변 국화라고 불리기도 하는 해국(海菊)은 모래밭이나 바위가 많은 해안가에 자생한다. 바닷가에서 피는 국화로 풀 전체를 말려 지사제나 이뇨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피나물은 양귀비과의 다년초 음지식물이다. 봄에 나물로 먹기도 하고 전초는 관절염과 타박상 등에 효과를 보인다. 생육환경이 비슷한 야생화로야생화는 화종별 품종이 많지 않기에 팬지(Pansy), 페츄니아(Petunia) 등 일반 화단용 화훼류(花卉類)처럼 한 가지 꽃만 기를 수는 없다. 화색을 갖추고 아름답게 화단을 꾸미려면 여러 종류를 심어야 한다. 이때 각 화종의 자생지 환경이 너무 다르면 한곳에 모아 놓고 기르기가 까다롭다. 즉 양지를 좋아하는 것과 음지를 좋아하는 것을 동시에 한 장소에서 재배하는 것은 어느 한쪽에겐 치명적으로 해롭다. 건조한 장소를 좋아하는 것과 습한 곳을 좋아하는 것을 같이 기르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기후나 병해충 등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 집 환경(토양, 광선, 수분, 바람 등)을 고려해서 생육 환경이 비슷한 종류들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위와 모래가 많아 건조한 지역 돌나물, 큰꿩의비름, 둥 연잎꿩의 비름, 기린초, 섬 기린초, 아기 기린초, 바위솔, 둥근 바위솔, 좀 바위솔, 바위채송화, 땅채송화, 까치수염, 술패랭이 등 건조에 강한 종류. 지대가 낮거나 습한 지역 동의나물, 미나리, 부처꽃, 노랑꽃창포, 꽃창포, 창포 등 습지에서 잘 자라는 종류. 모래와 양토가 적당하고 비옥한 토양 금낭화, 노루귀, 둥굴레, 매발톱, 벌개미취, 복수초, 붓꽃류, 비비추류, 삼지구엽초, 섬초롱꽃, 용담, 용머리, 원추리, 윤판나물, 은방울꽃, 패랭이, 할미꽃 등. 햇볕이 잘 드는 양지 지역 양지꽃, 금낭화, 섬기린초, 애기기린초, 큰꿩의비름, 꿀풀 등. 자연적인 음지, 건축물의 북측, 큰 나무 아래 등 음지 지역 옥잠화, 맥문동, 수호초, 앵초, 피나물, 우산나물, 고사리, 고비, 노루귀, 둥굴레, 피나물, 바위취, 복수초, 삼지구엽초, 비비추, 솔나리, 애기나리, 일월비비추 등. 해안가에 적합한 식물 갯기름나물, 갯쑥부쟁이, 털머위, 참나리, 해국, 층꽃나무, 원추리, 감국, 패랭이꽃, 땅채송화, 섬기린초, 섬초롱꽃, 순비기나무, 도깨비고비 등화단용, 다년생으로화단용으로는 키가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다 이용할 수 있다. 혼합 시에는 키가 작은 것부터 앞쪽에 심고 큰 것이 뒤로 가게 심어서 앞쪽에서 전체를 보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다년생으로 심어 놓으면 매년 다시 심지 않고 관상할 수 있기에 화종 선택이 중요하다. 돌단풍은 물가의 바위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돌나리라고도 부른다. 어린잎은 식용하기도 한다. 정원의 테마 정하기우리 집 정원에 알맞은 테마는 무엇인가? 아름다움보다는 가족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정하는 편이 더 맞겠다. 하지만 어떤 테마든지 보기 좋은 것을 들여오는 과정이 수월치만은 않다. 아무리 좋은 테마라고 할지라도 정원 부지가 갖는 경관과 위치적 특징을 배려해 선정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 자칫 못난 정원이 될 수 있다. 즉, 공간의 특징을 살펴 테마를 선정해야 한다. 테마를 선정했다면, 여기에 사용할 소재를 다양하게 알아보자. 하나의 소재를 좀 더 가공해서 사용하면 우리 정원만의 테마로 자리한다. 하지만 멋진 테마라고 할지라도 소재나 그 크기의 선택을 못하면 정원과 어울리지 않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산나물은 산지의 나무 그늘 밑에서 자라는 음지식물로 삿갓나물이라고도 한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관상용으로 심는다. 기능성 야생화를 찾아서단순히 야생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꽃이나 잎에서 향이 나는 식물은 그 자체로 사람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며, 또한 그것을 말려 허브(Herb) 또는 차(茶)로 활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희귀, 멸종 위기의 식물과 보호식물은 제외환경부에서 지정한 희귀 및 멸종 위기 식물과 보호 야생식물은 법으로 채집이 금지돼 있다. 자연환경은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재산이다. 이것은 자연을 사랑하고 농업을 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지켜야 할 의무다. 깊은 산속 물가나 습한 곳에서 서식하는 노루오줌은 뿌리에서 나는 역겨운 냄새가 노루가 싼 오줌과 갔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포기 전체는 약용하고 어린 뿌리는 나물로 먹는다. 좋은 모종을 선택해야△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크기에 좋은 모종을 고른다. 좋은 모종이란 반드시 잎이 많으며 잎의 크기도 균형이 잡혀 있고, 그루나 줄기의 굵기도 튼튼해야 한다. △뿌리는 긴 것보다는 잔뿌리가 많은 것을 선택한다. 뿌리는 짧아도 옆으로 퍼지고, 뿌리가 많은 것이 좋은 모종이다. △꽃이나 꽃봉오리에 현혹되지 말 것. 꽃이나 꽃봉오리가 달린 모종에 손이 가기 쉽지만 꽃이 달린 모종일수록 가지나 곁눈이 적으므로 좋은 모종이 못 된다. 꽃이 없어도 가지나 곁눈이 많은 모종을 선택해야 한다. 어린 그루에 꽃이 달려 있는 것은 뿌리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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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화단용 야생화 선택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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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하게 흘러가는 심플 라이프, 강화 Asome place
- 오픈한지 2년 반쯤 된 A some place는 이희근, 이화숙 부부가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잔잔한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싶어 짓게 된 공간이다. 많은 시간 준비해온 만큼 펜션에 대한 애착과 철학이 남다른데 유럽형 민박개념을 살려 개성 있는 공간으로 가꿔가고 있다. 겉보기에 화려함이 묻어나진 않지만 담백한 외관이 깔끔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글 백희정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A some place 032-937-8404 www.asomeplace.co.kr 펜션 A some place를 운영하는 부부는 시끌벅적한 서울과 달리 완전히 독립된, 느리게 흘러가는 전원생활을 원했고 강화도에 터를 잡았다. 두 사람은 서울처럼 치열한 생활은 더 이상 원치 않았다고 한다. 그런 그들에게 강화도는 자연이 묻어나는 삶을 안겨줬고 완벽한 적막에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부부는 유럽 여행에서 인상적으로 경험했던 펜션 매력에 빠졌고 마침 전원생활도 해보고 싶었던 터라 두 가지를 모두 실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펜션지기 본인의 생활을 즐기며 소규모 손님을 맞이하는 여유로운 삶을 계획한 것이다. 그래서 이곳은 객실이 아닌 펜션지기가 생활하는 본채가 정 중앙에 가장 넓게 자리하고 있다."저희는 마케팅이나 광고를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치열하게 사는 삶이 싫어 전원에 왔는데 오히려 여기서 더 복잡하게 사는 건 저희 목적과 맞지 않지요. 펜션 사업보다 더욱 중요한 건 우리 두사람의 삶이니까요."펜션지기 이희근 씨는 과거 건축 인테리어 관련 일을 했던 경험이 있어 오래전부터 건축박람회와 여행을 자주 다녔다고 한다. 취미가 서핑Surfing일 정도로 활동적인 그는 항상 새로운 곳에 가면 그곳 건축은 어떤지, 지붕이나 벽돌 모양은 어떻게 생겼는지 적극적으로 관찰하고 다녔다. 그렇게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기준과 철학을 만들어냈다."오래전부터 데이트하듯이 박람회를 구경하고 여행도 자주 다녔습니다. 덕분에 서울을 떠나 펜션 사업을 하기로 했을 때 별다른 의견 충돌이 없었어요. 평소에 대화를 자주 나눴고 그만큼 마음이 잘 맞았거든요."펜션을 오픈 후엔 시행착오도 많았고 꿈에 그리던 생활과는 거리가 멀어 좌절도 느꼈다. 생각보다 펜션을 관리하는 데는 손이 많이 들었고 다양한 인간 군상을 접하면서 깊은 회의감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생활을 1년가량 보내고 나니 반복되는 일상에 적응이 됐고 어느 순간 안정감이 찾아왔다. 일이 익숙해져 자연스레 그 안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었고 부부의 소중함도 깨달았다."처음부터 두 사람이 힘들게 준비해왔으니 서로가 꼭 필요한 존재라는 걸 금세 느꼈죠. 그만큼 애틋한 마음도 커졌고요. 크게 싸워본 적도 없이 자연스레 흘러왔습니다." 펜션지기 철학과 정성을 담은 공간펜션은 스케치부터 시공까지 부부가 함께 지었다. 공사 과정은 힘들었지만 거의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한 덕분에 그만큼 원하는 펜션을 완성할 수 있었다. 사업적인 이득을 떠나 자신이 원하고 추구하는 삶을 위한 펜션을 직접 지은 것이다. 허식 없이 단순하고 깔끔함을 추구하는 부부의 취향은 건물 외부부터 잘 드러난다. "처음엔 여러 가지 형태를 생각했는데, 원하는 대로 짓고 나니 이런 스타일로 완성됐습니다. 딱히 트렌드를 의식한 건 아니었는데 평소에 선호하던 깔끔하고 심플한 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된 것 같습니다."스페인제 타일로 장식한 외벽은 중후하면서도 화사한 멋을 낸다.펜션지기 취향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그는 화려함을 배제하고 오랜시간 깔끔함이 유지되도록 내구성이 좋은 건식 공법으로 시공했다고 한다. 객실 인테리어 또한 심플하다. 가구를 꼭 필요한 위치에 적절히 배치하고 튀지 않는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색으로 마감함으로써 오래있어도 질리지 않은 인테리어를 구현했다. 총 6개 객실 중 3개는 테라스에 스파를 설치해 연인이나 가족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펜션 관리의 기본이지만 의외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청결함이다. 워낙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펜션지기는 객실 관리를 매일 철저히 하고 있다. 불청결한 환경은 본인 자체도 싫다며 오랜 시간이 흘러도 깔끔함을 잃고 싶지 않단다. 정원 관리도 손수 하는데 주변에서 구경까지 올 정도로 신경 써서 가꾸고 있다."손님들한테 제대로 정리가 안 된 모습을 보이는 게 가장 창피하고 스스로 용납이 안 돼요. 일을 도와주는 아주머니도 계시지만 청소할 때마다 항상 다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마음이 편해요."주말 오전에는 투숙객들에게 조식을 제공한다. 각 객실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펜션지기가 생활하는 본채에서 함께 식사를 한다. 자연스레 소통이 이뤄진다. 강화에서 꽤 유명한 펜션이 됐지만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큰 욕심은 없단다."그저 오시는 분들이 다 입소문을 내주셔서 지금까지 운영해 왔습니다. 그냥 그런 게 좋아요. 조금은 느리지만 치열하지 않고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그런 삶이요."이렇게 부부는 그들만의 방법으로 그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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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하게 흘러가는 심플 라이프, 강화 Asom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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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III] 야생화 속으로 - 봄철 화단용 야생화 선택 요령
- 겨우내 움츠렸던 우리의 마음을 털어 버리고 활기찬 생명이 가득 찬 환경을 만들기에는 화사한 야생화가 제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번 주말 사랑하는 사람과 꽃이 있는 화원을 찾아 데이트도 하고 예쁜 야생화도 심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떠할지! 이번에는 이러한 분들을 위해서 봄철 화단에 심을 수 있는 야생화를 쉽게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야생화 선택, 주변에서 많이 보이는 것으로화단에 심을 야생화는 예쁘고 보기 좋은 종류보다는 주변에서 많이 보이고 기르기 쉬운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에서 쉽게 접한다는 것은 그 지역 환경에 잘 적응해서 살아가는 종류들이다. 그러한 종류를 선택하여 심으면 초보자라 할지라도 쉽게 기르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또한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고 기르기 쉬운 꽃이어야 한다. 달력이나 책에서 소개하는 야생화 중 어떤 것들은 이름도 특이하고 모양도 매우 예뻐서 누구나 구입해서 기르고 싶어한다. 그러나 특이한 종류들은 초보자들이 가꾸고 즐기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산과 들에 많이 자라는 자생화(自生花)의 종류는 지역이나 계절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그러므로 우선 손쉽게 재배하고 기를 수 있는 종류를 다양하게 선택해 길러 보자. 그러한 가운데 기술이 늘면 희귀한 종류들을 조금씩 추가로 선택해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선택한 화종(花種)의 정확한 명칭이나 학명(學名), 재배 특성, 번식(繁殖)법 등 주의 사항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생육환경이 비슷한 야생화로야생화는 화종별 품종이 많지 않기에 팬지(Pansy), 페츄니아(Petunia) 등 일반 화단용 화훼류(花卉類)처럼 한 가지 꽃만 기를 수는 없다. 화색을 갖추고 아름답게 화단을 꾸미려면 여러 종류를 심어야 한다. 이때 각 화종의 자생지 환경이 너무 다르면 한 곳에 모아 놓고 기르기가 까다롭다. 즉 양지를 좋아하는 것과 음지를 좋아하는 것을 동시에 한 장소에서 재배하는 것은 어느 한쪽에겐 치명적으로 해롭다.건조한 장소를 좋아하는 것과 습한 곳을 좋아하는 것을 같이 기르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기후나 병해충 등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 집 환경(토양, 광선, 수분, 바람 등)을 고려해서 생육 환경이 비슷한 종류들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화단용, 다년생으로화단용으로는 키가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다 이용할 수 있다. 혼합 시에는 키가 작은 것부터 앞쪽에 심고 큰 것이 뒤로 가게 심어서 앞쪽에서 전체를 보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다년생으로 심어 놓으면 매년 다시 심지 않고 관상할 수 있기에 화종 선택이 중요하다.정원의 테마 정하기우리 집 정원에 알맞은 테마는 무엇인가? 아름다움보다는 가족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정하는 편이 더 맞겠다. 하지만 어떤 테마든지 보기 좋은 것을 들여오는 과정이 수월치만은 않다. 아무리 좋은 테마라고 할지라도 정원 부지가 갖는 경관과 위치적 특징을 배려해 선정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 자칫 못난 정원이 될 수 있다. 즉, 공간의 특징을 살펴 테마를 선정해야 한다.테마를 선정했다면, 여기에 사용할 소재를 다양하게 알아보자. 하나의 소재를 좀더 가공해서 사용하면 우리 정원만의 테마로 자리한다. 하지만 멋진 테마라고 할지라도 소재나 그 크기의 선택을 못하면 정원과 어울리지 않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기능성 야생화를 찾아서단순히 야생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꽃이나 잎에서 향이 나는 식물은 그 자체로 사람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며, 또한 그것을 말려 허브(Herb) 또는 차(茶)로 활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희귀, 멸종위기의 식물과 보호식물은 제외환경부에서 지정한 희귀 및 멸종 위기 식물과 보호 야생식물은 법으로 채집이 금지돼 있다. 자연환경은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재산이다. 이것은 자연을 사랑하고 농업을 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지켜야 할 의무다.좋은 모종을 선택해야△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크기에 좋은 모종을 고른다. 좋은 모종이란 반드시 잎이 많으며 잎의 크기도 균형이 잡혀 있고, 그루나 줄기의 굵기도 튼튼해야 한다.△뿌리는 긴 것보다는 잔뿌리가 많은 것을 선택한다. 뿌리는 짧아도 옆으로 퍼지고, 뿌리가 많은 것이 좋은 모종이다.△꽃이나 꽃봉오리에 현혹되지 말 것. 꽃이나 꽃봉오리가 달린 모종에 손이 가기 쉽지만 꽃이 달린 모종일수록 가지나 곁눈이 적으므로 좋은 모종이 못 된다. 꽃이 없어도 가지나 곁눈이 많은 모종을 선택해야 한다. 어린 그루에 꽃이 달려 있는 것은 뿌리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田글 유병열<삼육대학교 환경원예디자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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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III] 야생화 속으로 - 봄철 화단용 야생화 선택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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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까페] 자연과 더불어 예술을 감상하는 스페이스 이비뎀
- 자연과 더불어 예술을 감상하는 ‘스페이스 이비뎀’ 똑같은 모양의 아파트가 빽빽이 들어선 단지, 높이 솟은 건물들 사이에 그물처럼 그려진 건널목, 그 위로 바삐 지나가는 수많은 발걸음. 회색빛 가득한 도심의 풍경과 달리 서로 다른 모양의 건축물이 자연과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마을이 있다. 주변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건축주들의 개성을 한껏 살린 건물들이 모여 있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헤이리 예술마을’이다. 북-카페와 수많은 갤러리, 소규모 공연장 등이 자리하고 있는 이곳에 노출 콘크리트의 투박함과 가늘고 긴 철제 가구의 섬세한 느낌을 조화시킨 공간이 새롭게 태어났다. 헤이리의 전경을 감상하게 한 카페 전면의 유리벽,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 건축주의 주거공간 기능까지 갖춘 ‘스페이스 이비뎀’의 단순하면서도 자연을 가득 품은 모습을 담아보았다. 경기도 파주의 출판단지와 연계된 헤이리 예술마을은 어느새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입소문이 나 주말이면 수많은 방문객들이 이어지고 있다. 아나운서 황인용 씨가 운영하는 카메라타 음악감상실, 북카페 반디, 한길 북하우스, 수 많은 갤러리 등 많은 볼거리가 마을 안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370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모여 하나둘 자신의 거주지와 작업실 등을 만들고, 지금도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다. 그 가운데 스페이스 이비뎀은 30여 년간 일간지 기자생활을 한 정중헌 씨가 마련한 작은 문화공간이다. 젊은 신인작가들은 물론 다양한 예술품을 전시하는 넉넉한 공간과 더불어 헤이리의 전경을 감상하는 2층의 카페, 건축주의 주거공간인 3층까지 다양한 모습의 공간이 한 건물 안에 모여 있다. 도시인들의 쉼터가 되기를 30여 년간 일간지 문화부 기자생활을 하면서 건축주 정중헌 씨는 자연스럽게 문화, 영화, 음악 등의 여러 분야를 접했다. ‘스페이스 이비뎀’은 오랜 세월을 함께 한 많은 예술계 지인들과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만든 공간이지만, 작품 전시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잿빛 도시를 떠나 자연 안에서 예술을 감상하며 차도 마시는 대화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정중헌 씨는 말한다. 지하층과 1층에는 간단한 식사와 차를 마시는 ‘카페 이비뎀(Cafe ibidem)’이 있다. 카페 전면창을 통해 헤이리의 자연 경관을 음미할 수 있는 곳이다. 창밖으로 주변을 살펴보니 곳곳엔 색다른 문화공간의 탄생을 위한 건축이 한창 진행 중이다. 카페에는 철제 테이블과 가늘고 긴 의자를 배치해 단순하면서도, 젊은 감성을 강조했다.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나는 공간 ‘갤러리 이비뎀(Gallery ibidem)’에서는 작가와 함께 나만의 목걸이를 만드는 행사를 비롯해, 사계절에 어울리는 기획 전시 등을 개최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홀, 메인 전시장, 2개의 유리 전시장과 오픈 갤러리, 야외공간으로 구성된 공간 등에서는 입체, 설치, 회화, 조각과 생활 예술품 등을 전시할 수 있다. 이들 공간은 유명 작가뿐만 아니라, 신인 작가에게도 활짝 열어 놓았다. 지하층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전시장 계단부에서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가 촬영됐다는 사실을 안다면 전시장을 둘러보는 재미를 더한다. 하지만 영화를 봤던 이들이라도 영화 속 배경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촬영 당시 세트에 사용하던 커튼이나 침대 등은 모두 철거했기 때문이다. 같은 곳에 담아내는 다른 모습들 ‘스페이스 이비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노출 시멘트의 자연스러운 외관이 자연친화적인 공간이다. 지하층과 1층 중간에는 앞뒤로 트인 열린 공간이 자리한다. 야외전시장이나 헤이리의 자연을 감상하는 곳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전시장과 달리 자연을 안고 있는 곳에서 새로운 분야의 예술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비뎀(ibidem)’은 라틴어에서 온 말로, ‘바로 같은 곳에(at the same time)’라는 뜻을 갖고 있다. 스페이스 이비뎀의 설계를 담당한 건축가 김 헌 씨는 “이 장소가 갖게 될 미래의 다양한 시간들과 사건들, 또 이들을 담기 위한 그릇으로써의 공간을 테마로 잡았다”면서 “이 공간에서 여러 가치 있는 이야기들이 벌어지기를 바라고, 시간이 지나 모든 것이 사라져도 다른 구석구석에 그 빛과 자취가 남게 하기 위해 애를 썼다”고 한다. 건축주 정중헌 씨는 젊은 예술가들이 다양한 작업을 펼치도록 스페이스 이비뎀을 열린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카페와 야외 공간을 활용해 주5일 근무제에 맞춰 다양한 주말 프로그램과 이벤트 등을 마련해 가족이 함께 휴일을 즐기는 곳으로 꾸밀 예정이라고. 헤이리 예술공동체와 연계하여 우리 문화예술의 활성화는 물론 헤이리가 세계적인 예술마을이자 관광명소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한다. 田 글·사진 조영옥 기자 ■찾아가는 길 *자유로를 이용, 일산 이산포 I.C에서 통일전망대 방향으로 직진 -> 성동 I.C에서 우회한 후, 성동사거리에서 좌회전 *대화역과 합정역을 지나는 셔틀버스가 매일 운행되고 있다. 주말 및 휴일에는 버스 시간이 다르므로 타기 전, 확인을 해야 한다. (버스 문의 : 헤이리 사무국 031-946-8551~3) 스페이스 이비뎀 031-948-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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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까페] 자연과 더불어 예술을 감상하는 스페이스 이비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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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카페] 소나무 숲길에서 만나는 일몰 강화 석모도 ‘한가라지’
- 소나무 숲길에서 만나는 일몰강화 석모도 ‘한가라지’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속하는 석모도는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손꼽히고 있다. 배를 타야만 들어가는 섬이지만, 카페리(Car Ferry)로 차를 갖고 들어갈 수 있어 가족 단위로도 쉽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섬 주변을 따라 20킬로미터 길이로 뻗어 있는 해안 일주도로를 비롯해 보문사 420여 개 계단을 오르면 만날 수 있는 마애석불좌상, 어류항정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그중 매음리와 석모리의 경계에 위치한 ‘한가라지’에서는 바닷가의 일몰 풍경을 더욱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서해의 일몰이 유명한 강화지역에는 이처럼 바닷가에 근접한 곳이 많은데, 한가라지는 통나무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그대로 살려 낸 실내 분위기가 특징이다. 소나무 숲을 지나 드넓은 바닷가에서 낙조를 즐길 수 있는 ‘한가라지’는 대형유리창을 통해 바닷가를 내다보는 카페를 비롯해 식당과 다양한 크기의 객실 등을 갖추고 있다. 좌우 두 공간으로 나뉜 카페는 한 지붕 아래 있으면서 서로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왼편은 한정식당으로 실내 기둥 없이 하나의 공간을 넓게 사용하게끔 배치했고, 오른편의 카페는 한층 높이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한정식당은 기둥을 설치하지 않은 대신에 지붕의 하중을 최소화하려고 직경 50센티미터, 길이 12.4미터의 장보를 사용했다. 천장에 드러난 천연나무의 질감은 각 방의 미닫이문과 어울려 한옥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시원스레 트인 공간감을 강조해 단체손님이나 각종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도록 설계 시공했다. 한정식당에서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오르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카페가 나온다. 직경 80센티미터가 넘는 나무기둥을 한가운데 설치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일정한 무늬로 조각된 기둥은 나무의 부드러운 질감을 그대로 갖고 있어, 특별한 실내장식 없이도 카페 전체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출하고 있다. 비스듬한 지형의 특성상 한정식당 바닥 아랫부분은 조망권 확보를 위해 2.8미터 높이의 기단을 설치하고, 카페의 아래층은 노래방 시설을 설치해 단체손님이 원할 경우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한가라지’라는 이름은 난곶 절터골에 살면서 각종 행패를 일삼아 온 가라치라는 돌중 일당의 민폐가 극심해지자, 강화부사가 관군을 보내 추격한 끝에 지금의 고개에서(매음리와 석모리의 경계 부분) 체포하여 항복을 받았다고 해서 항(降)가라치인데, 그 발음이 변하여 지금에까지 이어져 온 것이라고 한다. 조망권 확보를 위한 기단 설치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소나무 숲을 지나 바닷가에 인접했다는 것이다. 서해바다의 특징인 낙조 조망을 위해 한정식당과 카페 내부에 넓은 창을 많이 설치하고, 객실 전체가 바닷가 쪽을 향하도록 했다. 또한 카페에는 외부로 이어지는 별도의 덱(Deck)이 마련돼 있어 바깥에서도 일몰을 볼 수 있다. 시공사 ‘마루통’의 지성환 사장은 ‘한가라지’의 충분한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 기단을 2.8미터 높였다. 그렇지 않으면 카페 전면에 주차하는 차량으로 인해 바닷가의 풍경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가라지’는 카페와 한정식당 외에도 다양한 크기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4~5인이 사용할 수 있는 객실부터 10인 이상의 단체손님을 위한 독립된 건물 형태의 별실과 1, 2층 모두 사용 가능한 특실 등이 있다. 전체 객실의 창은 모두 바닷가 쪽으로 내 객실 내부에서 일몰을 감상하도록 배려했다. 특실의 2층방에서 내려다 보는 바닷가 풍경은 푸른 솔잎이 어우러져 이 곳에서 가장 멋진 장소로 손꼽힌다. 바닷가로 이어지는 길 옆에는 소나무숲과 작은 호수도 볼 수 있다. 추운 날씨에 꽁꽁 얼어버린 호수가 한겨울의 운치를 느끼게 한다. 점점이 붉은 노을에 잠겨 ‘한가라지’에서 1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곳에는 보문사가 있다. 양양의 낙산사, 금산의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도량으로 마애석불좌상이 유명하다. 보문사의 420개 돌계단을 올라야 볼 수 있는 이 좌상은 네모진 얼굴에 커다란 보관을 쓰고 두 손에는 정병을 들고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다. 석모도 사람들은 낙조 감상의 장소로 장구너머 포구, 보문사 눈썹바위, 석모리에서 보문사를 연결하는 도로의 고갯마루 등을 꼽는다. 눈썹바위에 새겨진 마애석불을 참배하던 불자들과 여행객들은 황혼이 시작되면 낙조를 감상하기에 여념이 없다. 점점이 떠있는 이름 모를 작은 섬들과 붉은 노을빛이 바다에 내려앉는 모습은 매일 뜨는 해를 보기 힘든 만큼,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다. 강화 외포리 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10분 남짓 가면 도착하는 석모도는 항해 시간이 너무 짧아 실망이 클 수도 있다. 하지만 여행객들이 던져주는 과자맛에 길들여진 갈매기 떼가 배의 끝머리로 날아드는 색다른 풍경에 외포리로 나오는 뱃길을 다시 한번 기대하게 된다. 田 글·사진 조영옥 기자 ■건축정보 ·건축구조 : 2″×6″ 경량목구조·연 면 적 : 104평(지층면적-25평, 1층-65평, 2층-14평)·지붕마감재 : 적삼목·외벽마감재 : 드라이비트·내벽마감재 : 핸디코트·창 호 재 : LG하이섀시 ■설계 및 시공 : 마루통(02-997-1929)www.maroot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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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카페] 소나무 숲길에서 만나는 일몰 강화 석모도 ‘한가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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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카페] 전원 속으로 떠나는 추억여행-피자성 효인방&청암민속박물관
-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장흥국민관광지는 다양하고 개성 있는 카페가 많아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이와 더불어 장흥을 대표하는 토털 야외미술관, 놀이공원 두리랜드와 밤나무숲 공원 등이 있어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 위치한 ‘피자성 효인방’의 정복모 사장은 가족단위의 손님들을 위한 메뉴를 개발하고, 추억이 깃든 실내 분위기를 가꾸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 사장은 민속박물관인 청암민속박물관의 관장을 겸하고 있다. 정 사장이 직접 수집한 옛 생활용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청암민속박물관’은 피자를 먹는 즐거움 외에 또 다른 선물을 주고 있다. 빨강, 초록의 알록달록한 테이블과 화려한 조명, 먹음직스러운 과일과 갖가지 피자 토핑이 한쪽 벽면 가득히 그려진 모습. 이러한 실내 인테리어 분위기는 대형 피자 체인점의 대표적인 풍경이다. 하지만 전원 속의 푸른 나무 그늘 아래서 까까머리에 검정 교복을 입었던 때를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며 피자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경기도 양주시 장흥국민관광지 입구에 위치한 ‘피자성 효인방’은 언뜻 보면 고풍스러운 외관과 실내 풍경이 한식당이나 전통 찻집이 아닐까 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지만, 피자성 효인방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피자를 파는 곳이다. 피자를 먹기 위해 이곳에 들어온 손님들은 이 같은 실내 분위기에 조금 낯설어 할 수도 있지만, 동양과 서양을 조화시킨 ‘퓨전 스타일’이 생긴 것처럼 한국식 피자집을 만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했는지, 맛있게 피자를 먹고 있는 진행자와 정복모 사장의 사진을 시작으로 카페 내부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오래된 한옥의 대문으로 만든 테이블, 까까머리에 검은색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나란히 서서 웃고 있는 학생들 사진, 한옥의 창틀 등은 여느 피자집과 다른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키워드 역할을 한다. 농가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태어나 피자성 효인방은 입구부터 한국적인 느낌이 드는 곳이다. 맷돌로 들어오고 나가는 출입구를 마련해 동그라미 모양의 돌을 보고 걷는 재미를 주었고, 지붕 위에는 여러 가지 동물인형이 초록색 나무와 어울려 있다. 입구 왼편에는 1000여 개의 맷돌로 쌓은 돌탑과 하르방 등이 자리하고 있어 작은 민속촌에 들어온 듯 색다른 느낌이 든다. 40여 평의 실내는 목재 테이블과 의자와 전체적인 통일감을 주기 위해 목재로 마감했다. 중앙의 샐러드 바를 중심으로 오른편의 메인홀과 왼편에 나란히 두 개의 작은 홀이 자리하고 있다. 그 중 한 곳은 한정식집과 같은 분위기로, 신을 벗고 바닥에 앉아 마당 전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게 했다. 방 한쪽에 보이는 나무는 으레 조화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살아 있는 단풍나무다. 일반 농가를 리모델링을 한 이곳은 마당을 방으로 꾸미면서 단풍나무를 벨 수 없어 그대로 살린 것이 이 집의 큰 구경거리가 됐다. 실내에서는 단풍나무의 몸체를, 지붕 위로는 단풍나무의 잎을 구경할 수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호기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적인 토핑을 얹은 피자 피자성 효인방을 오픈하기 전까지 정복모 씨는 ‘효인방’이라는 들꽃 농원을 운영했다. 들꽃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물 한 잔을 찾고, 커피를 찾고, 간단한 요기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는 바람이 늘었고, 그럴 바엔 차라리 꽃을 구경 온 사람들이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를 만드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피자성 효인방이 생겨났다. 처음 메뉴를 선택하는 데 있어 많은 고민을 했지만, 가족들과 함께 찾는 손님들이 많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주로 좋아하는 피자를 선택하게 됐다.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성인들의 입맛에 맞게 우리나라 식으로 양념을 더하고, 토핑을 얹는 등 많은 노력 끝에 지금의 다양한 피자가 완성됐다. 쑥을 반죽에 넣고 잣과 호두 등의 토핑을 얹어 어린 시절 쑥떡을 먹고 자란 어른들의 입맛에 맞는 쑥피자를 만들었고, 치즈와 쌀떡볶이를 조화시킨 미니폴 등의 메뉴는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다양한 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철길 따라 추억을 만나는 곳 피자를 먹은 후에는 철길을 따라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다. 피자성 효인방의 왼쪽에 위치한 ‘청암민속박물관’ 을 들러보는 것이다. 박물관으로 이어진 철길 양옆에는 이름도 낯선 갖가지 꽃과 풀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앵초, 구절초, 1년 내내 노란꽃을 피우고 있는 애기똥풀 등이 초록 잔디와 어울려 어느 대저택의 정원을 걷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오래 전부터 뭔가를 모으는 취미가 있었고,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구할 수 없게 되고, 볼 수 없게 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하나둘 수집하게 된 것이 지금의 청암민속박물관이 생기게 된 이유”라고 정 사장은 박물관을 개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박물관을 관람하는 데는 별도의 관람료가 필요하지 않다. 언제든 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늘 문을 열어놓고 있는 정 사장의 여유로움 때문에 가까운 동네에 사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하지만, 일반 박물관에서 느끼는 딱딱하고 약간의 긴장된 마음은 조금 풀어놔도 좋을 듯하다. 피자성 효인방에서는 이처럼 철길을 따라 박물관을 관람하며 옛 추억을 구경할 수도 있지만, 먼 훗날 지금을 떠올리며 웃을 수 있는 추억거리를 만들 수도 있다. 덜컹거리며 금방이라도 기차가 지나갈 것 같은 철길을 비롯해 돌탑과 푸른 나무가 시원스레 정원에 펼쳐져 있고, 돌하르방과 사자상, 다정한 모습의 부부상을 배경으로 웨딩촬영을 하는 예비 신랑, 신부들이 종종 찾아오기 때문이다. 카페 한 쪽 벽에 걸린 한 예비 부부의 다정한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이곳 정원을 다시 둘러보고 싶게 한다. 황토로 예스러운 분위기 더해 청암민속박물관의 메인홀인 종합박물관과 테마박물관은 내부 계단 등이 모두 목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외부는 황토로 마감을 했다. 종합박물관 안에는 훈장님의 회초리와 함께 서당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구들장과 다듬이돌, 탈곡기, 뒤웅박 등의 옛 생활용품이 어우러져 있다. 테마박물관은 시골장터, 대장간, 안방, 교실 풍경 등 다양한 주제로 꾸며져 있다. 안방에서 바느질 하는 어머니 옆에는 여러명의 자녀들이 옹기종기 모여 숙제를 하고, 나무바닥의 교실에서 웃고 떠드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일반적으로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전시품은 유리벽 안에 있어 직접 만져볼 수 없다. 이곳에 전시된 물품들도 역시 만져보는 것은 사양하고 있지만, 유리벽 없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단순히 옛 생활용품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잊혀져 가는 우리들의 생활모습을 남겨놓기 위한 정복모 사장의 노력이 박물관 구석구석에서 느껴진다. 이러한 풍경은 황토로 마감한 박물관의 외관과 어울려 예스러운 분위기를 더하고 있으며,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외부의 화장실까지 박물관과 동일한 소재로 마감해 통일감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사계절 내내 푸른 대나무와 200여 그루의 소나무 분재 등으로 꾸며진 정원에서는 정 사장의 부지런한 손길도 느낄 수 있다. 田 ■ 글·사진 조영옥 기자 ■ 건축 정보 ·주 소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건축구조 : 황토집 ·대지면적 : 2000평 ·건축면적 : 카페-40평, 박물관-150평 ·외부마감 : 황토 ·내부마감 : 황토 ■ 설계·시공 : 피자성 효인방(031-855-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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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카페] 전원 속으로 떠나는 추억여행-피자성 효인방&청암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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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고기리 2층 통나무카페, ‘내 마음의 풍금’
- 용인 고기리 2층 통나무카페, ‘내 마음의 풍금’ -------------------------------------------------------------------------------- ‘내 마음의 풍금’은 통나무를 수평으로 쌓아서 벽체를 구성하는 수공방식의 수평 조적(Notch)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부지는 주위보다 높게 하고, 둘레에 자연석을 쌓았다. 40평 규모의 1층에는 대형 룸과 바(Bar), 주방과 카운터, 화장실이 있다. 그리고 원목 통나무 기둥을 타고 오르는 듯 둥글게 이어진 계단을 따라 2층에 오르면 전면에 라이브 룸이, 그 앞으로 12개의 테이블이 자리한다. 천장은 핸디코트와 루바로 마감했다. 또한 벽면의 넓은 창으로는 한적한 전원의 풍취를 조망할 수 있다. 높은 천장과 4개의 ‘ㅅ자’ 보는 웅장함보다 아늑함을 더한다. -------------------------------------------------------------------------------- 경기도 분당에서 고기리유원지를 지나 용인 수지로 오는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마음은 더디기만 하다. ‘한 시간에 한 대뿐이라니…….’ 이처럼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곳이리라. 내달리는 차창 사이로 불어오는 산뜻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빛, 오랜 시간 버스를 기다린 원망은 어느덧 사라지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다. “어이구∼ 아주머니, 병원에 다녀오시는가 보네” 하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염려하는 운전기사와 승객의 모습은 도심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유원지를 따라 길게 뻗은 낙생저수지에서 낚싯대를 드리운 태공들을 보며 나의 조급함을 꾸짖다가 버스 안의 한 아기엄마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가볍게 인사하며 밝은 웃음을 띄워 보낸다. 나도 답례하듯 입 꼬리를 올렸더니 이번엔 아이가 만개(滿開)한 꽃처럼 ‘까르르’ 웃는다. ‘이것이 사람 사는 마을이구나’ 라고 혼자 중얼거려본다.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유명한 고기리에는 음식점과 카페가 즐비하다. 하지만 생생한 라이브 현장의 매력에 흠뻑 취하게 만드는 통나무카페는 ‘내 마음의 풍금’뿐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통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덱(Deck)을 지나 현관에 이르면 낡은 풍금이 주인보다 먼저 객을 맞는다. 주인인 홍정민 씨(47세)는 지난해 2월, 이곳을 우연히 찾았다가 이 카페와 인연을 맺었다. 카페는 전주인 한민교 씨가 통나무학교에서 기술을 익힌 뒤, 1999년부터 그 이듬해에 걸쳐 손수 지었다고 한다. ‘내 마음의 풍금’은 캐나다식 2층 통나무건물이다. “나무는 억만 년 된 자연의 친구입니다. 천 년이 흘러도 나무 본연의 성질이 그대로 살아 있죠. 천연 재료와 색상으로 자연스럽고 질감이 편안하며, 무늬가 아름답고 다정한 느낌이 듭니다. 이 때문에 손님들이 편안히 쉬었다 갈 수 있기에 통나무카페를 선택했습니다.” 통나무는 다른 구조재에 비해 단열이 뛰어나고, 별도의 내·외벽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과 함께 겨울에 차갑지 않고 여름에 뜨겁지 않은 것이 포근한 어머니의 품속 같다는게 홍정민 씨의 설명이다. 마석과 분당 등에서 직장에 다니며 아파트생활을 했던 홍정민 김정은(40세) 부부는 17년 만에 얻은 두 살배기 딸 민지를 위해서 전원생활을 결심하였다. 2층 카페 반지하에 가정집을 마련하여, 집과 카페로 이동하는 시간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한다. ‘내 마음의 풍금’은 통나무를 수평으로 쌓아서 벽체를 구성하는 수공방식의 수평 조적(Notch)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부지는 주위보다 높게 하고, 둘레에 자연석을 쌓았다. 40평 규모의 1층에는 대형 룸과 바(Bar), 주방과 카운터, 화장실이 있다. 그리고 원목 통나무 기둥을 타고 오르는 듯 둥글게 이어진 계단을 따라 2층에 오르면 전면에 라이브 룸이, 그 앞으로 12개의 테이블이 자리한다. 천장은 핸디코트와 루바로 마감했다. 또한 벽면의 넓은 창으로는 한적한 전원의 풍취를 조망할 수 있다. 높은 천장과 4개의 ‘ㅅ자’ 보는 웅장함보다 아늑함을 더한다. KBS 관현악단에서 활동했던 홍정민 씨는 색소폰, 플롯, 클라리넷, 피아노 등 많은 악기를 연주하며 하루 두세 차례 정도 직접 라이브를 펼친다. 카페 뒷문으로 나오면 연못과 물레방아가 있는 정원으로 이어지고, 그 한쪽에는 손님들이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세동의 방갈로가 있다. 물레방아 도는 야외에서의 공연은 혀끝에서 전해오는 부드러운 음식 맛에 양념을 더해 입맛을 돋군다. 살랑이는 자연바람과 함께 전해지는 소나무 향기와 시원한 무지개빛 물방울을 뿜어내는 연못의 분수는 홍정민 씨가 직접 시공했다. “연못 관리는 생각보다 까다롭더군요.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물고기가 금방 죽기 때문이죠. 하지만 손님들이 좋아하니까 올해엔 더 많은 물고기를 기를 생각입니다.” 카페를 인수한 그 해 4월, 홍정민 씨 부부는 인근 주민 할머니와 할아버지 120명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벌였다. 국악 연예인과 함께 정원에서 식사를 대접하며 흥겨운 노래와 볼거리를 제공한 덕에 지금도 마을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이곳은 시원한 계곡과 등산로가 갖춰진 광교산을 중심으로 전원주택 부락이 형성돼 있고, 앞으로 2∼3년 안에는 4차선 도로 확장공사가 예정되어 있어 전원생활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높은 지역이다. 밤이 되면 통나무카페의 아름다운 전경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다. 성수기와 비수기가 따로 구별이 없기에 카페를 통해 얻어지는 순이익은 일정하진 않지만 월 1, 2천만 원 정도다. 통나무는 기공(氣空)을 통해 건조하면 습기를 뿜어내고 습하면 빨아들여 쾌적한 습도 조절기 역할을 하는 덕에 민지의 감기 예방은 물론이고, 한번 카페를 찾은 손님들은 잊지 않고 또다시 방문한다. 건강한 딸과 행복한 가정, 분당과 수지의 사람들에게 편안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싶다는 홍정민 씨의 연주소리는 오늘도 봄바람을 타고 멀리 전해진다. 田 ■ 글·사진 김혜영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용인시 수지읍 고기리 건축형태 : 2층 통나무 부지면적 : 720평 건 평 : 120평 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 천장마감 : 루바, 핸디코트 내벽마감 : 통나무, 핸디코트 외벽마감 : 통나무, 핸디코트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용 : 평당 4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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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고기리 2층 통나무카페, ‘내 마음의 풍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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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힐’시흥 물왕저수지 2층 통나무카페
- ‘파인힐’시흥 물왕저수지 2층 통나무카페 -------------------------------------------------------------------------------- 통나무카페 ‘파인힐’은 2층 규모의 북미산 통나무 건축물이다. 통나무는 그 자체가 효과적인 인테리어다. 나무의 색은 싫증나지 않으며, 시각적인 편안함을 제공하므로, 나무의 장점을 최대화할 수 있는 건축형태다. 1층은 35평이며, 저수지를 향해 창이 탁 트여 전망이 좋고, 천장을 통나무 13단으로 쌓아올려 천장고도 높은 편에 속한다. 1층에는 홀과 주방, 화장실이 있으며, 홀 가운데 나선형으로 나무계단이 있어 1층과 2층을 연결시켜준다. 2층 역시 35평인데, 3미터에 이르는 높은 천장과 탁 트인 평면으로 인해 넓고 웅장한 느낌이다. -------------------------------------------------------------------------------- 붕어, 잉어, 메기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여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경기도 시흥시 물왕저수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의 단골 낚시터이기도 했던 이 곳은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태조왕건’덕에 ‘이숙번 묘’가 위치한 곳으로도 꽤 알려져 있다. 서울 외곽순환도로 목감나들목을 빠져나와 시흥시청 쪽으로 달리다 보면, 왼쪽으로 커다란 저수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하며 저수지 둑을 건너 카페촌으로 들어가면, 소나무 언덕 위에 ‘파인힐’이라 이름 붙은 2층 통나무카페가 모습을 드러낸다. 파인힐(Pine Hill)은 카페 앞에 소나무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파인힐의 운영자 강치석 씨는 아이엠에프였던 1998년, 서울에서의 사업을 정리하고 시흥에 정착했다. 부모님이 사시는 고향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볼 생각으로 이런저런 궁리를 하던 끝에, 우연히 카페가 밀집되어 있는 경기도 양평에 들렀다가 카페를 하기로 결심하게 됐다. 부모님의 땅이 있던 물왕저수지는 경치가 좋아 카페가 들어서기에 적절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근린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데다가 임야였기 때문에, 건축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임야를 대지로 형질변경한 후, 이축권을 가지고 농가주택을 건축하고, 그 다음에 근린시설로 용도변경을 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운영자 강치석 씨는 열심히 관청을 뛰어다니며 애를 썼고, 그 결과 1년이 지나서야 형질변경을 할 수 있었다. 건축허가를 받은 후, 카페의 건축형태를 결정할 차례가 됐다. 강치석 씨는 발품을 팔아 경기도 일대의 예쁘다고 소문난 카페를 물색해 본 결과, 통나무카페를 짓기로 결심했다. 통나무는 나무의 색과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고 은은한 향이 배어 나와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가지고 있는 돈으로 원하는 건축을 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수많은 건축회사와 상담을 했으나, 비용이 만만치 않아 번번이 물러서야만 했다. 그러던 중 친구의 소개로 동성중공업의 양종인 이사를 만나게 됐다. “도와달라고 간청했죠. 다행스럽게도 진심이 통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저의 형편을 설명했더니, 두말없이 공사를 시작하자고 하더군요.” 강치석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동성중공업의 양종인 이사의 손을 꼭 잡는다. 1999년 12월, 초겨울의 매서운 추위 속에 시작한 건축은 다음해 5월에서야 끝이 났다. 공사기간 동안 건축주와 시공사는 현장 옆에 콘테이너 박스를 치고, 동거동락하며 의형제가 됐다. “건축도 이름을 건 작품이라는 생각에 이것저것 욕심을 내다보니, 비용이 초과되는 부분도 생기게 됩니다. 그래도 건축주의 사정을 잘 알기에 손해를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건축한 지 2년이 지난 지금은 건축주가 잘 관리해주고 있어 고마울 따름입니다.” 현장 책임자였던 동성중공업의 양종인 이사는 자신의 땀으로 지은 파인힐을 군데군데 점검하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는다. 통나무카페 파인힐은 2층 규모의 북미산 통나무 건축물이다. 통나무는 그 자체가 효과적인 인테리어다. 나무의 색은 싫증나지 않으며, 시각적인 편안함을 제공한다. 나무의 장점을 최대화할 수 있는 건축형태다. 1층은 35평이며, 저수지를 향해 창이 탁 트여 있어 전망이 좋고, 천장을 통나무 13단으로 해 천장고도 높은 편에 속한다. 지은 지 3년 가까이 되가는데도 신축건물처럼 통나무 벽체가 깨끗하게 유지되어 있다. 1층에는 홀과, 주방, 화장실이 있으며, 홀 가운데 나선형으로 나무계단이 있어 1층과 2층을 연결시켜준다. 2층 역시 1층과 같은 35평인데, 3미터에 이르는 높은 천장과 탁 트인 평면으로 인해 넓고 웅장한 느낌이다. 이 곳 창가에 앉으면 소나무와 물왕저수지가 눈앞에 그림같이 펼쳐진다. 파인힐은 건축시 벽을 직선으로 하지 않고 전면에 4개의 각을 주어 실내에 변화를 주도록 했다. 각진 부분은 테이블이 한 개씩 들어가도록 배치까지 고려해 사이즈를 산출했다. 또한 2층의 경우 천장의 용마루를 7개 만들어 단조로움을 피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제 파인힐은 물왕저수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위치상 데이트코스로 안성맞춤이라 성수기와 비수기가 따로 구별되지 않기 때문에 카페를 통해 얻어지는 순수입은 월 1000만원정도로 일정하지만, 유행에 맞게 변화를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이 곳을 방문한 손님들이 차 한잔 마시며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운영자의 말에서 따뜻한 인정이 느껴진다. 田 ■ 글 박헤나 기자 / 사진 이혜연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시흥시 산현동 ·건축형태 : 통나무건축물(북미산) ·부지면적 : 800평 ·건축면적 : 70평(1층 35평, 2층 35평) ·실내구조 : 1층 - 카페, 주방, 화장실 / 2층 - 카페 ·외벽마감 : 통나무 ·내벽마감 : 통나무 ·창 호 재 : 통유리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갈색) ·바닥마감 : 원목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공사기간 : 1999년 12월∼2000년 5월 ·건축비용 : 총 4억 5천만원 ■ 파인힐 (031-403-3234) ■ 설계·시공 : 동성중공업 건축사업부(061-371-5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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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힐’시흥 물왕저수지 2층 통나무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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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지 풀무지에서 자연에 흠뻑 취하다, 김광수ㆍ김혜옥부부의 토종 식물 사랑
- 대보리 언덕은 움을 틔우느라 신음을 지르고 있다. 숭숭숭 구멍을 내며 솟아오른 연초록의 생명들은 따사로운 축복에 반짝 웃어 준다. 살랑살랑 봄바람 위에 그 미소를 띄운다. 야생화 동산에 오른 아이들 손에 민들레의 미소가 날아 들어온다. 어른 숨소리보다도 가벼운 민들레 홀씨는 울던 아이도 뚝 그치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토종 야생화 수목원 '꽃무지 풀무지'에서 일어난 황홀한 봄 풍경이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꽃무지 풀무지 031-585-4874 www.mujimuji.co.kr 경기 가평군 하면 대보리 대금산자락 다소곳이 자리 잡은 '꽃무지 풀무지'는 토종 야생화 1300종 가까이 무리 지어 있는 수목원이다. 초본 1000여종, 목본 250여종을 보유하고 있다. 외래종에 밀려우리 토종식물이 차츰 자취를 감추는 것을 알고 난 후 김광수(58세) 씨가 현재 수목원 원장을 맡고 있는 그의 아내와 함께 조성했다. 그는 서울에서 하던 건설업을 과감히 접고 1997년부터 수목원을 조성, 2003년 개원했다. 지금은 세월의 흔적이 배어 자연스러운 자태로 사람들을 맞이 한다. 우리 식물 자원을 지키는 일김혜옥(56세) 원장은 "식물도 자원이 중요한 때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패랭이꽃을 만들기 위해 F1 종자가 필요한데 다른 특정 나라에서만 그걸 구입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떨지 생각합니다. 희소가치가 올라가면 그 나라는 종자 가격을 높이는 등 주권을 행사할 수 있겠지요. 그렇게 되면 종자전쟁도 현실화되겠지요."한 야생화 종자 연구 · 개발자가 말한 '우량종자 필유부국優良種子 必有富國(우량종자를 가진 나라가 부강하게 된다)'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식물이 단순히 정원을 차지하는 관상용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재료로 쓰인다는 점을 생각하면 한 귀로 흘릴 수만은 없는 얘기다. 이미 세계 각국은 다양한 식물 유전자원 확보와 주권화, 독점화에 더욱 열을 올리는 추세다. 이를 통해 부를 축적하기도 한다.재미난 이름을 가진 미스김라일락의 경우를 보면 김 원장이 무엇을 우려하는지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다. 1947년 미 군정청 소속 식물 채집가였던 한 미국인은 북한산 백운대 바위틈에서 자란 나무를 발견하고 그 종자를 미국으로 가져가 싹을 틔웠다. 그것은 국내 자생 털개회나무 종자로, 그를 돕던 한국인 타이피스트의 성을 따서 '미스 김Miss Kim'라일락이라 명명했다. 현재 미스김라일락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원예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높은 가격에도 수요가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미국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수입하는 입장이란다. 현재 미국이 확보하고 있는 52만여 점의 식물 유전자원 가운데 6000여점이 국내에서 채집해 간 것들이라는데 전남 완도의 산딸나무, 부안의 호랑가시나무, 지리산 원추리 등이 그 예다. 김 원장은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국내 양대 종묘회사가 국외 자본가에게 매수됐으며, 현재 국내 보급되는 종묘는 거의 일본 것이라는 점도 안타깝게 여긴다.노후에는 삶의 질이 더 중요하단 막연한 생각에 남편을 따라 수목원조성에 힘을 보탠 김원장은 뜻하지 않게 이렇듯 토종식물 전도사가 됐다. 1300종의 친근하고 희귀한 식물의 보고꽃무지 풀무지에선 들으면 피식 웃음이 나오는 재미난 이름도 많이 만난다. 끈끈이주걱 도둑놈의지팡이 노인장대 도깨비부채 박쥐나무 톱풀 미치광이풀 깽깽이풀 처녀치마 낙지다리 광대수염 쥐오줌풀 노루오줌 누린내풀 미스김라일락 파드득 장구채 부처손…. 몇 가지 이름의 내력을 보면, 박쥐처럼 꽃이 거꾸로 매달리는 박쥐나무, 잎이 톱니처럼 생기고 톱이나 대패 등으로 생긴 상처 치료에 효력이 있어 목수의 풀로 불리는 톱풀, 독이 있어 잘못 먹으면 미치광이가 된다는 미치광이풀, 치마폭처럼 보라 빛깔 꽃잎이 아래로 펼쳐진 처녀치마.고구마처럼 길쭉하게 생긴 부지에 조성한 수목원의 완만한 경사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주변에서 쉽게 보는 진달래 철쭉 민들레 제비꽃 붓꽃 수련 같은 식물도 있고 야산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복주머니난초나 해오라비난초 같은 희귀식물도 본다. 토목공사부터 시작해 수목원 조성 공사 전반에 직접 팔을 걷어붙인 김광수 씨는 부지 특성과 지세에 자연스럽도록 설계하고 조성했다. 자연 발생한 계곡물을 이용해 연못과 습지를 만들어 수변식물원으로 꾸미고 아이들이 물속에 첨벙첨벙 들어가기 일쑤라는(이날도 올챙이를 자세히 보느라 세 아이가 물에 빠졌다) 올챙이 연못도 이색적이다. 연못에 디딤석을 여러 개 놓아 올챙이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올챙이 연못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아 봄마다 올챙이 축제도 열고 있다. 산수국 수련 꽃창포가 울긋불긋 꽃 피는 여름이면 수변식물원은 장관을 이룬다.이곳에서 난 바위들을 한곳에 모아 꾸민 암석원은 야생성과 남성성의 매력이 돋보인다.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키 작은 초화류가 수줍은 듯 피었고 덩굴이 암석을 감싸고 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낙엽송이 빽빽하던 이벤트장은 아쉽게도 지난해 태풍 곤파스 영향으로 무려 100대 정도의 나무들이 넘어져 하늘이 뻥 뚫려 있다.이밖에 국화원, 약초원, 남부식물원, 산채원, 버섯원, 향기원, 나리원, 덩굴식물원, 삼림욕장 그리고 도자공방과 분경 같은 체험장 등 주제별로 구성돼 있다. 본연의 숲 속에 들어온 듯 이곳에 가꿔진 자연물들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형태로 존재한다. 수목원은 생애 한두 번 가는 곳?김광수 씨가 처음 야생화를 접한 것은 한 야생화 동호회에서 서울 여의도에 마련한 야생화 전시였다. 그 자리에서 야생화에 푹 빠져버린 그는 전시회에서 바로 야생화 동호회에 가입하고 2년간 열심히 활동을 했다. 주말이면 산과 들로, 야생화 마니아의 뜰로 분주하게 다닌 끝에 수목원을 구상한 것이다."야생화는 다년생이라 한 번 심으면 되고 토종이기에 종족 보존이라는 명분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조사 자료를 검토해 보니 조경 종목에서 야생화가 차차 늘어가는 추세라고 하기에 경제성도 있겠다고 생각한 거지요. 그런데 착각한 거였어요."그렇게 토종 야생화 지킴이를 자처한 가운데 6년간의 수목원 조성과 10년 가까운 수목원 경영이 그를 힘들게 할 때면 으레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는 소리가 있다. 사람들은 수목원을 생애 한두 번 방문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김혜옥 원장은 말한다. 여름이면 바닷가에 놀러 가듯이, 휴일엔 종종 아이들 손잡고 놀이공원 가듯이 그리고 데이트하러 영화관이나 공연장에 가듯이, 수목원도 종종 혹은 가끔씩 들르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 날 여의도에 가지 않았어야 해."귀농 치고는 꽤 많은 비용도 들어갔다. 그럼에도 수익사업으로 치자면 수목원은 적자다. 한두 곳 빼고 국내 사설 수목원은 다 그렇단다. 적자를 면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고 김광수 씨는 조경업도 병행한다. 사회 환원이나 취미생활 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닌 다음에야 사설수목원은 부업을 병행하지 않고는 유지가 쉽지 않단다."사람들은 수목원을 생애 한두 번 방문하는 것으로 생각해요. 여름이면 바닷가에 놀러 가듯이, 휴일엔 종종 아이들 손잡고 놀이공원 가듯이 그리고 데이트하러 영화관이나 공연장에 가듯이 수목원도 종종 혹은 가끔씩 들르는 곳이었으면 해요." * 김혜옥 원장은 손님들에게 "꽃이 별로 없네"하는 소릴 들을 때가 있다. '수목원=알록달록 화려한 꽃'을 연상해 이곳을 찾았다가 실망하는 손님도 있다는 것. 그럴 땐 어깨가 축 가라앉는다. 야생화는 개화기가 저마다 달라 꽃무지 풀무지에서 그야말로 꽃이 만발할 때는 드물다. 그나마 5~6월에 많은 종이 개화기를 맞는다. 때로는 꽃이 다 핀 것 같지도 않은 수수한 종류도 있다. 김 원장은 희끗희끗한 홀아비꽃대 곁을 지나며 "이게 다 핀 거예요"한다. 게다가 심었는데 사라지거나 번식을 잘 하지 않는 종도 있다. 멸종 위기 식물인 복주머니난초와 해오라비난초 같은 것들이다. 하늘과 땅이 도와주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김 원장은 식물이 움 트고 잎이 나고 꽃 피고 열매 맺는 그 과정이 다 볼거리라고 말한다. 순간 기자는 숙연해졌다. 울긋불긋한 봄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기자의 꽃무지 풀무지에 대한 첫인상은 아직 봄이 요원해 보였기 때문이다. ' 자연 자체가 볼거리'라면 이곳은 매일 찾아와도 못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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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지 풀무지에서 자연에 흠뻑 취하다, 김광수ㆍ김혜옥부부의 토종 식물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