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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풍경 향해 활짝 열린 용인 주택 ‘라라랜드’
- 이번 건축주는 다른 건축 설계사무소 몇 군데를 둘러본 뒤, 홈페이지와 잡지를 통해 소개된 작업물을 보고 우리와 작업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건축주의 니즈는 명확하고 심플했다. 대지 앞으로 펼쳐진 전경을 한눈에 담는 집을 짓고 싶었던 것이다. 진행 박지현 기자글 차현호(나우랩건축사사무소 소장)사진 최진보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67㎡(111.01평)건축면적 70.56㎡(21.34평)연면적 127.61㎡(38.60평)1층 66.92㎡(20.24평)2층 60.69㎡(18.35평)건폐율 19.22%용적률 34.77%설계기간 2020년 5월 ~ 12월시공기간 2020년 12월 ~ 2021년 6월설계나우랩 건축사사무소www.naau.krroom713@naver.com / windscape@naver.com시공리원건축www.reone-archi.com MATERIAL외부마감지붕 -쇄석포설외벽 - 스타코내부마감천장 - 노출콘크리트, 수성페인트(노루표페인트)내벽 - 노출콘크리트바닥 - 강마루(동화마루)단열재지붕 - 압출법 단열재 가등급외벽 - 비드법 단열재 가등급창호 3중 창호(패시브 시스템 도어)현관문 단열 현관도어(코렐)조명 비츠조명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귀뚜라미) 건축주는 이전에 단독주택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어 설계 단계에서 다양한 불편사항 개선을 요청했다. 돌이켜보면 풍경을 최대한 담을 수 있는 집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 비중을 두고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부지는 용인시로 건축주의 회사와 멀지 않은 거리였다. 대지는 수도권 전원주택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낮은 언덕을 계단형 옹벽으로 정리한 형상에 남쪽으로 향할수록 경사가 아래쪽을 향하며 시원한 풍경과 채광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대개 이러한 자연 녹지 지역 부지가 그렇듯이 주변에는 건폐율 20%의 주택과 넓은 마당을 가진 저층 주택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집에 들어서면 앞으로는 계단참 윈도우시트가 보이고 위로는 천창이, 좌측으로는 마당이 보이는 취미공간이 있어 자칫 좁아 보일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확장했다. 부모침실과 이어지는 복도는 부모님 파우더 겸용공간으로 활용한다. 1층의 부모침실은 별도로 구획된 외부마당과 연결되어 있다. 넓지 않은 면적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계단실측벽에 책꽂이 선반을 설치했다. 계단실 책꽂이와 연결되는 부분에 창을 두어 잠시 앉아서 밖을 조망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남향 창에서 온전히 접하는 자연 풍경법적 건폐율 20%에 따라 건축면적이 20평 정도되다 보니 ‘ㄱ’, ‘ㄷ’형태의 꺾인 매스보다는 사각형 형태로 조정했고 배치 역시 남쪽에 마당을 내고 북쪽에 주택을 두는 일반적인 타입을 제안했다. 대신 풍경을 최대한 누리고 싶은 건축주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초기에는 풍경을 향해 완전히 개방된 삼각형 형태의 주택을 고민했다. 하지만 20평의 건축면적에서 삼각형 형태로 낼 경우, 공간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고민하다 최종적으로 풍경 방향을 긴 사다리꼴 형태로 변형했다. 입면은 남쪽 풍경을 바라보는 방면에 창을 최대한 크게 두고 나머지 방향의 창들은 작게 내기로 했다. 또 남향으로 직사광선이 들어올 수 있어 법적 건폐율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처마를 냈다. 결론적으로 건물은 수평으로 길게 뻗은 처마가 시원하게 보이는 모습을 가졌고 1층 처마는 기존 매스보다 훨씬 길게 연장해 외부에서 눈과 비를 피하며 마당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좌측 천창에서 떨어지는 빛이 내부를 은은하게 밝힌다. 내부는 처음부터 노출 콘크리트로 계획해 천장에 라인 조명을 숨기는 파인부분을 뒀다. 욕실로 향하는 2층 복도 마당과 면한 욕실은 히노끼 천장 마감과 바닥 레벨을 다운시킨 욕조로 충분한 휴식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북쪽 어두운 공간을 자연채광으로 밝히는 천창 집 곳곳에서 느껴지는 개방감건축면적 20평의 2층 집 규모는 공간 대부분이 방으로 가득 차 자칫 답답한 느낌이 들기 쉽다. 그래서 본 주택에서는 집에 들어섰을 때 탁 트인 개방감이 들길 바랐다.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섰을 때 전면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계단참에 세로로 길고 큰 창을 냈다. 계단참에서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아담한 여유 공간 너머로 마당이 보이고 위를 바라보면 오픈된 천창에서 빛이 떨어져 입체적으로 열린 공간이 눈에 담긴다. 내부 실들은 열린 공간 주변으로 배치했는데, 내부 실 배치 역시 풍경을 누리는 것과 연관해 각 방은 1층에 두고 거실과 주방을 2층에 뒀다. 적당한 주택규모를 고려해 평면계획에서는 공간 활용도를 높일 방법을 우선적으로 고민했고 그중 대표적인 아이디어가 계단이다. 일반적으로 집에서 계단은 이동공간으로 사용되며 이용 시간은 5분 이내가 소요되는데, 본 주택에서는 계단실을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계단실 아래쪽 벽면에는 책꽂이 선반을 설치했고 계단 힐 하부 바닥은 1층보다 레벨을 내려 드레스룸으로 활용할 수 있는 층고로 만들었다. 내부는 실을 조금이라도 넓게 사용하기 위해 노출 콘크리트로 진행했다. 특히 천정을 노출 콘크리트로 할 경우, 다운라이트 조명 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조명 라인이 천정에서 돌출되기 쉽다. 따라서 사전에 조명 위치를 결정하고 일부 공간이 천장에서 들어가도록 콘크리트를 타설해 조명 라인을 숨겼다. 내부 마감이 없는 관계로 단열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지붕은 평지붕으로 가되, 단열이 끊이지 않도록 하는 평지붕 외단열 시공을 했다. 시공사는 이런 평지붕 외단열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아 처음에는 난색을 표했지만 단열재를 이중 시공하고 우수 트랩 역시 이중배관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최근 건축주와 안부 연락을 통해 외단열 시공 덕에 결로 없이 잘 지낸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라라랜드는 건축주 자녀가 직접 지은 이름으로 ‘몽상의 세계’또는 ‘꿈의 나라’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짧지 않은 시간 내에 수전부터 조명 스위치, 각종 장비를 원격조종하는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기술까지 찾아가며 건축주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은 만큼, 건축주의 열정이 ‘라라랜드’라는 이 집의 의미에 녹아들어 행복한 꿈의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2층 주방과 마당은 외부 계단을 통해서 직접 연결된다. 부모침실 쪽 마당은 큐블럭을 곡선형태로 쌓아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활용도 또한 높였다. 남쪽으로 펼쳐진 풍경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 2층에 거실과 주방을 뒀다. 외부경계는 큐블럭과 평철난간으로 마무리하여 전반적인 개방감과 기능적인 폐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앞으로 펼쳐진 전경을 최대한 누리고 싶다는 건축주 요구에 맞춰 매스를 사다리꼴로 만들어 전경을 향해 팔을 벌린 형태를 취했다. 차현호, 최준석 _나우랩건축사사무소 소장건축가 차현호(왼쪽), 최준석은 2017년 나우랩건축사사무소(NAAULAB ARCHITECTS)을 개소해 단독주택 위주로 다수의 중소규모 건축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건축설계는 결국 작은 단서로부터 시작된 실제 아이디어와 기술 그리고 비용의 절충점을 찾는 작업이다. 작업의 결과물로써 좋은 디자인을 지닌 쓸모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건축의 본질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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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풍경 향해 활짝 열린 용인 주택 ‘라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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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와 유연히 연결된 양주 주택 ‘사는 집’
- 한적하고 여유로운 곳에 내 가족이 안전히 지낼 수 있는 집은 전원주택 라이프를 꿈꾸는 예비 건축주라면 원하는 필수 조건 중 하나다. 서울 강북구 아파트에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는 라이프스타일에 변화를 주고자 도시의 삶을 뒤로하고 경기도 양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부부는 포도밭 뒤쪽에 조용히 자리한 한 마을을 만났고 외부 환경과 유연하게 연결된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진행 박지현 기자글 자료 고영성 이성범(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공동 소장)사진 고영성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주시 어둔동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호명동지구)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496㎡(150평)건축면적 199.14㎡(60.23평)연면적199.93㎡(60.48평)1층 165.76㎡(50.14평)2층 34.17㎡(10.33평)건폐율 40.56%용적률 40.3%설계기간 2020년 11월 ~ 2021년 11월시공기간 2021년 11월 ~ 2022년 6월설계㈜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070-8683-0029www.formativearchitects.com시공㈜포디움 종합건설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징크 평이음외벽 - 모노 클래식타일 GS 그레이(다다벽돌)내부마감천장 - 친환경페인트내벽 - 친환경페인트, 석고보드단열재지붕 -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외벽 -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창호 KYC 창호현관문 메탈게이트 양주 ‘사는 집’은 50대 건축주 부부와 갓 대학을 졸업한 큰 딸, 졸업반인 작은 딸까지 총 4명의 가족을 위한 집이다. 가족은 두 딸의 대학 졸업을 기점으로 삶의 방식을 바꾸고자 했다. 많은 사람들이 밀집된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에서 벗어나 멀지 않은 근교의 땅을 찾던 중, 양주 어둔동의 한적한 마을을 발견했다. 마을에는 옛집보다 신축 주택 비율이 높았고 토지는 보강토 옹벽이었지만 주택들은 도로 레벨에 맞춰 자연스럽게 안착돼 있었다. 대지는 오각형 형태를 띠고 있었고 동쪽은 포도밭 남·북쪽은 인접대지에 접해있었다. 도시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다 시골로 내려간 건축주는 아파트처럼 보안이 철저하지 않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부분 때문에 안전에 대한 염려가 컸고, 이는 설계의 큰 틀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우선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고자 했고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집의 바운더리가 명확하길 바랐다. 이러한 부분은 자연스러운 외피를 형성했고 외부에서 볼 때, 주택이 대지 전체를 가득 채운 집처럼 보이도록 설계하게 했다. 이와 같이 공간을 대지로 둘러싸는 폐쇄적인 방법은 일반적으로 신도시 단독주택 필지에서 중정형 주택들의 보안 문제 해결방안으로 선택돼 왔다. 은은한 현관등과 천창의 자연광으로 좁은 현관공간에 답답한 느낌이 없다. 삼각형 모양 천창을 내 주방과 거실에 풍부한 채광이 유입된다. 자녀 방은 툇마루와 방바닥 높이를 맞춰 외부 마당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외부와 유연하게 대응하는 집과도하게 높은 담은 외부와 고립감을 조성하기에 담 대신 주차 공간 위 지붕을 만들어 외부시선을 조금이라도 차단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지붕은 마치 스케이트보드나 스노보드같이 익스트림 스포츠에 사용되는 구조물 ‘쿼터파이프 Quarter pipe’ 형태를 띠게 됐다. 더불어 담과 주차장 지붕사이에는 틈을 주어 마을 풍경과 소통의 여지를 남겨 뒀다. 도로와 접하는 부분은 공간으로 채우는 대신 얇은 벽과 일부 투시가 가능한 목재루버를 활용했다. 얇은 벽은 세로결의 패턴을 가지고 따뜻한 느낌의 목재루버와 어우러져 틈 사이로 내부 공간을 은근하게 드러낸다. 저녁이 되면 루버 사이로 주택 내부의 불빛이 은은하게 새어 나와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고 집 앞을 지나는 사람들은 아늑함이 담긴 그 빛으로 인해 안정감을 느낀다. 외부활동시 주변 간섭없이 편하고 프라이빗하게 머물 수 있는 다락 용이한 관리 위한 공간 분리‘사는 집’은 처음부터 주변의 맥락을 고려해 낮은 집을 염두에 두었다. 다락방도 일부만 조성해 가족이 모이는 장소이자 공중에 떠 있는 삼각형 형태로 집의 포인트가 되도록 의도했다. 주택의 공간구성은 현관을 통해 진입해서 좌우로 자녀 영역과 부모 영역 크게 두 방향으로 나뉜다. 이는 훗날 자녀들이 출가 후, 부부만 남고 공간이 쓰이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관리의 용이함을 고려한 부분이다. 자녀들의 영역에는 복도를 이용해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을 배치했고 각각의 방은 좌식으로 계획했다. 침대 대신 매트리스를 두고 외부 마당과 긴밀히 연결되도록 툇마루와 방바닥 높이를 일치시켰다. 툇마루는 안방과 거실로도 연결된다. 이는 마당을 외부거실 개념으로 쓰고자한 것도 있지만, 도시의 아파트 생활에 익숙했던 건축주의 삶을 자연에 가까운 삶으로 변화시키고자 의도한 부분이기도 하다. 마당은 담장과 주차장으로 외부시선을 차단시켜 자유롭고 이동동선이 편리하다. 처마 부분이 거실 방면 툇마루 따라 곡선을 이룬다. 가족의 프라이빗한 다락자녀들의 방 위쪽에 배치한 다락은 두 부부의 취미 방, 옥상 테라스와 연결된다. 밤에는 별 관측 명소가 되고 주변의 간섭 없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가족들의 프라이빗한 공간이 되기도 한다. 주방과 거실 영역 천장에는 30˚쯤 들어 올린 큰 삼각형 모양의 측창을 내어 부족한 채광을 보충하고 층고를 높게 해 풍부한 공간감이 느껴지도록 계획했다. 이 측창은 평지붕을 칼로 잘라낸 듯 비스듬하게 올라간 모양으로 슬라브 Slab가 들어 올려진 형태를 띠도록 철골로 계획했다. 또 양쪽 측면에 기둥을 설치해 모서리 부분에서 하늘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아파트에서의 삶을 외부경치를 감상하는 곳으로만 인식했다면 ‘사는 집’은 오히려 외부로 들어가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사는 집’은 현 시대를 사는 우리네 보통 가족들을 위한 집이자 변해가는 집의 의미를 하나씩 되찾아가는 의미 있는 작은 집이다. 삶의 방향과 주거 공간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요즘, 이 집을 통해 조금 더 집이 삶에 가까워질 수 있는 건축이 되길 바란다. 차고 옆 작은 문은 마당과 자녀방으로 연결된다. 저녁시간 목재루버 처리한 대문과 벽에 켜진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내부 조명이 오후 시간 호젓한 마을을 따뜻하게 밝힌다. 도로 레벨에 맞춰 자연스럽게 안착된 본 주택과 다른 주택의 모습 이성범_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소장한양대학교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공간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공공성을 바탕으로 일상 속 건축의 가치를 탐구하고 건축의 본질에 관한 다양한 해석을 통해 이미지와 피상 위주의 건축으로부터 벗어난 다양한 건축적 가치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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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와 유연히 연결된 양주 주택 ‘사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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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 수상작 외
- 소여정 - 우수상소여정은 인구밀도가 높은 경주의 주요 관광지와 근접하면서 숨어있는 듯한 오래된 공간이다. 복고적인 모습이 녹아있는 전형적인 개량한옥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한옥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변모하며 전통건축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 시대의 삶에 맞게 적응한 개량한옥이기 때문에 전통보다는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시대성을 드러내는 담장과 대문의 형상은 유지한 채 마감재를 교체했고, 본채의 외벽은 기능성과 사용성을 고려해 과감하게 구조재를 가리고 현대식으로 마감했다. 목구조 기단부의 부식과 부재의 처짐을 해결하기 위해 신축에 가까운 부재의 교체가 이뤄졌다. 서까래와 그 상단의 흙, 기와를 모두 철거하고 재시공했으며 들보와 기둥, 인방 일부를 교체했다. 한옥보다 일반 목조건축에 가까운 투박한 지붕의 모습을 살리기 위해 지붕 내부 구조는 각재 서까래와 루버 덮개로 마감했다. 내부 공간은 칸으로 구획된 기존 평면을 고려해 계획했다. 대청을 중심으로 칸마다 나누어진 방으로 구획되어 있던 비내력벽을 모두 철거해 개방된 구조로 전체 공간을 구성했으며 칸을 나누는 구조부재를 기준으로 거실, 욕실, 식당 그리고 침실을 각각의 미니 정원과 함께 배치했다. (차후 주택 상세 소개 예정) ARCHITECTUREDATA위치 경북 경주시 황오동구조 중목구조건축면적 45.54㎡(13.76평)연면적45.54㎡(13.76평)설계스테이 아키텍츠시공㈜미도월페이스사진 홍기웅 작가 제주 주택 + 스테이 ‘소우주’ - 우수상‘소우주’ 계획 초기에는 중목구조를 고려했었다. 1차적으로 중목구조 기준 스터드 간격과 실내 마감 치수를 조정하고 실제 구조 설계를 받았는데, 계획 단계에서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지붕을 잡기 위한 용마루와 펄린 하부에는 동자주 기둥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실내 인테리어 요소로 소화할 수도 있었지만, 다락에서 봤을 때 개방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건축주 요청사항이 있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지붕틀만 경량 목구조로 하는 것을 재검토했는데, 비용과 시공성 측면에서 비합리적이라고 판단돼 결국 전체 경량 목구조로 결정했다. 또한 제주도라는 지역적 특성상 풍하중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건물 일부 구간에 H 빔 철골 기둥을 보강했다. 또한, 약 10m에 이르는 필로티 구조 하부는 주차장으로 쓰이며 혹시 모를 차량 충돌 위험을 고려해 필로티 하부 기둥과 2층 필로티 부분 슬라브를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계획했다. 평면 구성은 전통적 공간의 서사구조인 수평적 서사를 따르고 있다. 그에 반해 입면 디자인은 잘게 쪼개어 세로의 축선을 강하게 살렸다. 별채 동은 한 개 동이지만 입면은 다섯 부분으로 쪼개 그 규모에 대한 감각을 모호하게 만들어주고 단조로울 수 있는 입면 구성을 타파했다. (차후 주택 상세 소개 예정) ARCHITECTUREDATA위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구조 경량 목구조 + 철근콘트리트조건축면적 228.66㎡(69.17평)연면적214㎡(64.74평)설계㈜유타건축사사무소시공㈜스튜가하우스사진 신해수 작가 돌, 자연 그리고 나무집 - 우수상 대지에는 거대한 고인돌과 같은 돌들이 터의 입구와 뒤쪽에 병풍처럼 자리 잡고 있다. 돌과 나무로 둘러싸인 숲속에 중목구조 기둥을 의도적으로 노출해 숲과 주택의 공간적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 이는 자연과 목조주택의 공간이 공존하는 숲속의 전원주택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하고 새로운 건축 공간의 경험을 의도한 것이다. 대지 환경의 특성상 다채로운 풍경의 자연 속에서 각진 건축을 드러내기보다는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건축형태를 갖는 것도 중요하기에 직선과 곡선을 적절히 활용한 원형의 형태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의 색과 돌을 닮은 지붕을 계획했다. 이 특별한 지붕 패널로 이루어진 지붕의 입면은 사계절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빛과 색에 반응하며, 지붕의 입면이 자연과 함께 새로운 인공물로 재탄생하며 감응하고 공존하는 건축적 표현을 시도했다. 중목구조에 적합한 마감재를 조사하던 중 설계 콘셉트를 표현할 수 있는 재료의 한계를 마주해, 입석리 목조건축을 위한 가볍고 특별한 알루미늄 패널을 직접 디자인하고 개발했다. (차후 주택 상세 소개 예정) ARCHITECTUREDATA위치 경남 하동군 악양면구조 중목구조건축면적 123.91㎡(37.48평)연면적141.55㎡(42.82평)설계김범관(울산대학교 교수)시공건축주 직영사진 윤준환 작가 동백 우든하우스 -입선‘동백 우든하우스’는 남쪽으로 시야가 트인 경사지에 위치하고 있다. 자연녹지지역인 탓에 큰 대지 면적에도 불구하고 건축주의 요구에 맞춰 구현할 수 있는 주택의 바닥면적은 넉넉하지 않은 편이었다. 그래서 ‘동백 우든하우스’는 중목구조가 가질 수 있는 구조적, 재료적 특성을 충분히 살리고자 했다. 우선 집 내부는 기둥과 보를 최대한 노출시켜 목구조의 미를 살리고 외부 주요 마감을 목재(아코야 우드)로 선정했다. 외부 담장은 송판무늬 찍기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해 집의 안팎에서 목재라는 물성이 온전히 드러나도록 했다. 도로에서 바라봤을 때 건축물의 형태는 단순한 두 사각형 덩어리로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오면 넓은 정원과 함께 경사진 지붕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밝은 베이지 톤의 입면이 아늑한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외관이 단순한 형태를 지닌 데 비해 내부는 복층을 비롯해 경사지붕을 그대로 살려 공간의 단면적 변화를 제공한다. 특히 남향의 경우 긴 목재루버 창살을 사용해 여름철 강한 햇빛을 차단하면서 내부에서 외부 풍경과 중첩되는 파노라마 프레임을 감상할 수 있다. ARCHITECTUREDATA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구조 중목구조건축면적 105.39㎡(31.88평)연면적190.12㎡(57.51평)설계㈜엠엘앤피 아키텍트 건축사사무소시공㈜태연디앤에프건설사진 최진보 작가 예천스타디움 - 입선 예천군은 1996년 7월 개장한 공설운동장의 시설 노후화 및 2022 ‘U20 육상경기선수권대회’ 개최에 따른 시설물 전반의 리모델링을 통해 경제적이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증축 및 리모델링을 계획했다. 중요 공사 범위는 중계석 및 귀빈실 설치를 포함한 7,800㎡의 시설 증축 및 리모델링, 본부석 확장, 본부석 캐노피 면적 확대, 장애인 시설의 설치 등이었다. 리모델링 설계는 현대적인 감각,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더불어 국제 규격에 맞는 시설을 갖추기 위해 3개 층으로 증축되는 파사드에는 현대적 감각을 가진 테라코타 패널을 사용하고, 두 배 규모로 넓어지는 막구조 캐노피의 확장된 지붕을 이용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구현하고자 했다. ARCHITECTUREDATA위치 경북 예천군 예천읍구조기존구조 - 철근콘크리트조증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 막구조(철골구조 + 목구조 빔)건축면적 14,756.58㎡(4,463.87평)연면적7,884.12㎡(2,384.91평)설계㈜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시공공간토건㈜사진 윤동규 작가 망미농장 - 입선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망미리에 위치한 대지는 인적이 드물어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은퇴 후 이곳에서 과실나무를 재배하며 여생을 보내는 건축주 부부는 근린생활시설과 온실, 캠핑장을 의뢰해 왔다. 해당 대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녹음으로, 예부터 뿌리를 내리고 자라온 녹음과 나무들은 대지의 오랜 기억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 땅에 앉혀질 건축물의 모습은 푸른 녹음들 사이에서 은회색 건물의 존재감은 갖고 가되, 큰 덩어리보다 작은 단위의 군락을 이뤄 녹음과 조화를 이루는 자작나무를 닮길 원했다. 나무는 수종부터 다양한 종류와 형태를 지니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기억하는 가장 원초적인 형태의 나무는 삼각형을 이루는 기하학적 형태인데, 이는 가장 완결적이면서 단순한 형태로, 완결적인 이등변 삼각형이 놓이는 각도에 따라 벽과 지붕이 결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흔히 경량목구조의 구조로 사용되는 SPF 구조목 사이즈는 20ft(피트) 대략 6.1m인데 60°로 기울어진 각도에 6.1m의 구조목을 설치할 경우 목재의 로스 없이 대략 1~2개 층으로 사용 가능한 층고를 확보할 수 있다. ARCHITECTUREDATA위치 경기 양평군 지평면구조 일반목구조건축면적 137.91㎡(41.71평)연면적137.91㎡(41.71평)설계투닷건축사사무소시공KSPNC사진 최진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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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 수상작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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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 수상작 외
- 포레스트 에지 - 대상‘포레스트 에지(FOREST EDGE)’ 프로젝트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은퇴해 교외생활을 원하는 부부를 위한 공간이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직주근접(職住近接)에 대한 사회적 욕구가 강해졌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이에 대한 하나의 건축적 제안이다. 일과 숙면의 영역을 구분하는데 중점을 둔 이번 프로젝트는 두 개의 각기 다른 생활영역을 한 대지 안에서 공유하는 열린 정원을 통해 건축적 통합을 이뤄내는 과정이었다. 주택과 주택의 기능을 지원하는 근린생활시설, 총 두 개 동으로 이뤄진 ‘포레스트 에지’는 서양식 중목구조가 뼈대를 이룬다. 일체식 콘크리트 구조와 달리 건축물에 사용되는 부재를 하나하나 계획하고 그것들을 연결시켜 나갔던 지난한 과정은 숲이라는 문맥 속, 큰 이질감 없이 편안한 주거 공간을 배치하기 위한 탐색의 시간이었다. 구조미가 강한 내부와 달리, 외부는 주변 자연의 거친 느낌과 대비를 이루기 위해 기하학적이면서 단순하지만 명료한 덩어리로 완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ARCHITECTUREDATA위치 강원 홍천군구조 중목구조, 경골목구조건축면적 328.2㎡(99.28평)연면적405.48㎡(22.65평)설계김선형(전남대학교) + ㈜중원건축사사무소시공㈜오감사진 권보준 작가 오동 숲속 도서관 - 특별상오동공원은 서울 도심에서 거대한 산책로를 가진 공원 중 한 곳이다. 비탈진 경사를 따라 데크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공원 산책로에 조성된 프로그램은 시민들에게 여가와 휴식을 제공한다. ‘오동 숲속 도서관’은 산책로 초입에서 공원길의 연장으로 별도의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도서관을 이루는 기본 단위는 책꽂이 월 Wall 구조로 변형시켰고 하부에는 열린 공간을 구성했다. 토네이도 형식 지붕은 메인 공간에서 높아지는 산의 형식을 띄고, 접힌 형태의 지붕은 각각 높낮이 차이를 둬 자연채광이 한 아름 쏟아져 내린다. 벽면 유리창은 공간에 투명성을 부여하면서 반외부적인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과거의 벽은 구조적 한계로 공간적 소통을 막는 의미가 있었는데, 오동 숲속 도서관에는 책꽂이 벽을 구성하면서 소통과 통합 혹은 적절한 독립처럼 이중적인 구조미를 재현했다. 100평이 채 안 되는 작은 공간에서 주변의 자연 풍경과 채광을 받아들이며 마을 주민들과 자라나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즐거움을 자극하게 될 공간이다. ARCHITECTUREDATA위치 서울 성북구 오동근린공원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목구조건축면적 431.20㎡(130.43평)연면적431.20㎡(130.43평)설계운생동건축사사무소시공원하건설㈜사진 남궁선 작가 청수 목월재 - 최우수상곶자왈은 나무와 덩굴이 우거진 제주의 특정한 숲 지대로 농사는 짓지 못하고 땔감이나 얻을 정도의 불모지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곶자왈이 제주의 자연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건축의 관점에서 제주를 볼 때, 과거에는 바다와 주변 풍광을 중시했지만 이제는 중산간의 곶자왈과 과수원 풍경이 어우러진 환경친화적 건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목월재’는 이름 그대로 나무 집으로 청수 곶자왈과 산양 곶자왈이 만나는 곳에 자리해 있다. 주변에는 과수원과 밭이 펼쳐져 있고 군데군데 집이 들어서 있는 전형적인 제주의 중산간 풍경을 띄고 있다. 빛을 흡수하고 조형이 두드러지지 않는 먹색의 집은 삼각형 대지 위에 덤덤하게 서 있는데, 건물의 형태나 조형을 드러내기보다는 자연과 공간이 만나는 방식, 여러 공간의 켜가 시각적으로 연결되고 숲으로 이어지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ARCHITECTUREDATA위치 제주 제주시 한경면구조 경량 목구조건축면적 149.25㎡(45.14평)연면적149.25㎡(45.14평)설계 및 시공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사진 박영채, 이상훈 작가 한옥의 진화 : 남명진취가 - 최우수상지수면 승산리 한옥마을은 삼성, LG, GS, 효성그룹 등 한국 굴지의 대기업 총수들의 출생지 및 교육 장소로 그 문화적 위상을 달리하는 곳이다. 건축주인 진주시는 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마을 고유의 역사와 정신, 재벌의 기업가 정신 등 중요한 의미를 담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남명진취가’를 계획했다. 마을은 전통가옥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안채인 게스트하우스와 사랑채인 다목적관 그리고 이들로 에워싸인 전통마당으로 구성됐다. 진주시는 승산마을의 부자 기운을 느끼기 위해 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전통적인 마을의 모습부터 전통가옥 체험을 선보인다. 또 현대화해 해석한 남명진취가(게스트하우스, 다목적관)에서 남명 선생의 정신을 잇고 학습하는 장소로 역할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현대식 목구조 공간으로 구성했다. 공공 숙박과 연수, 교육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어 온 곳이지만, 전통 주거의 모습을 담은 이곳에서 복잡한 도시를 잠시 떠나온 이들이 시골 외갓집 같은 친밀함을 느끼길 바라며 설계됐다. ARCHITECTUREDATA위치 경남 진주시 지수면구조 중목구조, 경골목구조, NLT목구조(다목적관)건축면적 367.65㎡(111.21평)연면적358.41㎡(108.41평)설계㈜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최삼영), 영진건축사사무소(박영진),OK건축사사무소(곽옥희), 해가패시브건축사사무소(조민구)시공홍한건설, 케이에이치㈜사진 석정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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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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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 수상작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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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대지에 채광·프라이버시 확보한 죽전 주택 ‘넛지하우스’
- 도심 대지에는 여러 제약이 있다. 그중 채광과 프라이버시는 거주자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지만 이 둘을 동시에 만족시키기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그럼에도 죽전 주택 넛지하우스는 이를 구조와 디자인으로 현명하게 풀어낸 결과물이다. 정리 남두진 기자글 차현호(나우랩건축사사무소 소장)사진 이남선 작가자료 나우랩건축사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60㎡(47평)건축면적 80.43㎡(24.33평)연면적215㎡(65평)지하 59.94㎡(18.13평)1층 76.57㎡(23.16평)2층 60.45㎡(18.29평)다락 20.09㎡(6.08평)건폐율 48.36%용적률 81.06%설계기간 2018년 11월 ~ 2019년 5월시공기간 2019년 9월 ~ 2020년 4월설계나우랩건축사사무소www.naau.kr시공건축주 직영, 리원건축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징크외벽 - 벽돌(이화벽돌)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천장 - 도장(벤자민무어)내벽 - 도장(벤자민무어), 도배바닥 - 강마루(구정마루)단열재지붕 - 가등급 비드법 단열재외벽 - 가등급 비드법 단열재계단실계단 - 오크 집성목난간 - 철제환봉, 페인트도장창호 PVC 3중 창호(엔썸)현관문 제작위생기구 한스그로헤, 아메리칸 스탠다드 주차장에서 진입하는 현관, 한쪽에 수납을 위한 공간으로 알뜰하게 계획했다. 앞이 훤히 트여 가리는 것 없이 남쪽에서 해가 환하게 비추고 주변에는 높은 건물이 없어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는 땅, 세상에 문제점 없이 이런 완벽한 땅이 있을까. 하물며 도심에서 이런 땅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건축은 주어진 난제를 합리적으로 풀어가는 과정이다. 기능적인 형태를 구현해 건축주의 요구를 받아 내용을 채우는 작업이므로 문제점 없는 완벽한 땅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주방은 블랙과 화이트의 대조적인 분위가 모던하며 바닥은 타일로 마감해 내구성을 확보했다. 주방에서는 계단실과 그 너머의 거실까지 시선이 이어진다. 거실 쪽 인접한 마당을 통해 전체적으로 환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식당 한쪽에는 윈도우시트를 설치해 외부 벚나무 가로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후정은 위요감과 개방감이 동시에 연출된 넛지하우스의 비밀 공간이다. 채광 확보 위한 다용도 마당 계획죽전 주택 넛지하우스 역시 대지가 가진 조건을 풀어야 할 난제를 제시하고 있었다. 첫 번째, 남측을 향해 켜켜이 들어선 택지개발지구 특성상 앞집에 의해 빛이 제한되는 점이었다. 더군다나 서측은 십여 층에 이르는 아파트 한 동이 마치 장벽처럼 서 있었기 때문에 겨울에는 1시가 조금 넘어가면 슬며시 사라지는 빛과 함께 주변은 아파트 그림자 속으로 들어갔다. 즉, 빛이 많이 모자란 상황이다. 부족한 자연광은 인공광으로 대신할 수도 있겠지만 광질光質은 절대 비교할 수 없는 요소다. 이에 계획의 첫걸음은 빛을 확보할 수 있는 빛우물, 마당을 만드는 일이었다. 도심 주택에서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한 마당 계획은 흔한 일이지만 넛지하우스의 경우 20평이 조금 넘는 건축면적이었기에 과연 이를 구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다행히 스킵플로어 구조를 활용해 허투루 사용되는 면적을 최대한 줄일 수 있었고 적당한 면적의 주방과 거실을 확보해 그 사이에 계획할 수 있었다. 이때 거실이 협소하게 느껴질 우려가 있었기에 남측에는 통창을 두고 마루가 창밖으로 확장되는 듯한 연출을 이루고자 외부에 데크를 같은 높이로 연장해 설치했다. 마당은 맨발로도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도록 방킬라이 데크로 마감해 그 활용도를 높였다. 거실은 동일한 레벨로 계획한 외부 데크를 통해 느껴지는 확장감이 독특하다. 마당은 휴게 및 채광 기능과 더불어 아이들에게 작은 놀이터가 돼주는 넛지하우스의 중심 역할이다. 채광과 프라이버시, 일석이조 담장 디자인부족한 채광에 이어 두 번째는 프라이버시의 문제였다. 대부분의 도심 주택은 넓지 않은 대지 형편상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대지경계선에 바짝 붙여 면적을 확보하므로 이웃집이 우리 마당과 거실을 내려 보는 일을 피하기 어렵다. 간혹 이웃과의 다툼이 벌어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채광 확보를 위해 열었으나 프라이버시를 위해 다시 닫아야 하는 이중 갈등은 아마 택지개발지구 내 많은 땅에서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넛지하우스는 1층 담장을 열되 식재를 통해 외부 시선을 자연스럽게 가렸고 2층은 벽돌 중공쌓기 방식으로 이를 해결했다. 특히 빛이 필요했으므로 완전히 가릴 수도 없는 형편이라 벽돌 사이사이를 비워 빛을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이웃집에 대한 스크린 역할도 겸할 수 있는 것이다. 덕분에 밤에는 벽돌 사이를 통과하는 빛이 실내외로 잔잔히 스며드는 풍경을 선사하는데 이는 주택 생활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가 됐다. 스킵플로어 구조를 통해 각 공간을 유연하게 연계하는 계단실, 반 층씩 연속되는 공간감이 재미있다.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북쪽 공간은 천창을 통해 부족한 조도를 확보했다. 생활 보조 공간은 삼각형 모서리 부분에 배치해 주어진 면적을 최대한 활용했다. 아이들 공간은 슬라이딩 도어로 계획해 필요시 열고 닫으며 능동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부모 침실은 개구부의 크기를 줄이고 차분한 톤으로 마감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다락은 아이들의 또 다른 놀이공간이 된다. 순간의 계절감 즐길 아늑한 뒤뜰 계획한편 여러 난제를 가진 도심 속 대지지만 장점도 가지고 있었다. 벚나무 가로수 길인 북측 12m 도로는 봄이 되면 연분홍색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한다. 밤에는 가로수 아래 하얗게 빛나는 벚꽃이, 꽃이 지고 난 후엔 파릇한 녹색 잎들이 잔잔한 그림자를 드리운다. 이 가로수길 풍경을 즐기기 위해 북측 뒤편에는 작은 뒤뜰을 마련하고 큐블록 담장이 대지를 따라 자연스럽게 곡선을 그리며 이를 부드럽게 감싸도록 했다. 좁다기보다는 아늑하고 따뜻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공간이다. 뒤뜰과 마주한 쪽에는 일체화된 주방과 식당이 있다. 저녁이면 가족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외부 풍경을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해 특별히 개방감 있고 큼직하게 마련한 공간이다. 그리고 식당 뒤쪽에 계획한 큰 삼면창은 쏜살같이 흐르는 시간 속 그 순간의 아름다운 계절감을 느낄 수 있길 바라며 장치한 요소다. 주택은 한쪽을 높인 볼륨 계획을 통해 가장자리에 위치한 대지 특성을 반영했고 벽돌을 적용한 주택과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한 주차장의 색상을 비슷한 톤으로 맞춰 주변 가로수 풍경에 어울리도록 계획했다. 저녁 무렵 벽돌 중공쌓기를 통해 새어 나오는 빛이 부지에서 적절하게 열리고 닫히는 넛지하우스의 성격을 드러낸다. 차현호, 최준석 _나우랩건축사사무소 소장건축가 차현호(왼쪽), 최준석(오른쪽)은 2017년 나우랩건축사사무소(NAAULAB ARCHITECTS)을 개소해 단독주택 위주로 다수의 중소규모 건축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건축설계는 결국 작은 단서로부터 시작된 실제 아이디어와 기술, 그리고 비용의 절충점을 찾는 작업이다. 그리고 작업의 결과물로써 좋은 디자인을 지닌 쓸모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건축의 본질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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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대지에 채광·프라이버시 확보한 죽전 주택 ‘넛지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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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평면 틀 깬 나만의 쉼터 ‘설매실’
- 농막을 갖고 싶었던 건축주는 다양한 국가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다. 남편 직업 때문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공간을 경험했다. 그 때문이었을까?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지만 답답함을 풀어 줄 도피처를 원했다. 으레 떠올리는 한국의 집이라는 정형화된 문법이 낯설었고 자연과 접하며 위로받을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다. 농막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을까 갸우뚱했지만 미술을 전공한 당신의 눈에 찰 리가 만무했다. 비용이 들겠지만 더 나이 먹기 전에 뒷바라지만 했던 지난 세월에 대한 보상을 꼭 찾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지며, 그렇게 지인의 소개를 통해 사무실을 찾아왔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윤경숙·차주엽(비그라운드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자료 비그라운드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사진 조재형 작가, 이에코건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 양동면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철골구조대지면적 410.00㎡(124평)건축면적 31.29㎡(9.5평)연면적31.29㎡(9.5평)건폐율 7.63%용적률 7.63%설계기간 2020년 9월 ~ 11월시공기간 2020년 12월 ~ 2021년 3월설계비그라운드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031-423-7643 www.bground-archi.com시공이에코건설㈜02-3431-8600 https://blog.naver.com/y0482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착색 아연도 골강판외벽 - 착색 아연도 골강판데크 - 콘크리트 폴리싱내부마감천장 - 자작합판(UV코팅)내벽 - 자작합판(UV코팅)바닥 - 자작합판(UV코팅)계단실디딤판 - 콘크리트단열재지붕 - 우레탄보드 110T + 비드법보온판 200T외벽 - 우레탄보드 110T + 비드법보온판 200T기초 - 압출법보온판 200T창호THK47 로이삼중유리 시스템 창호(AT레하우 031-535-2659)현관문 THK47 로이삼중유리 도어(AT레하우)주요조명 T5, 팬던트조명(자체 디자인)주방기구 현장제작난방기구 난방필름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이들은 다양하고 입체적인 공간에서 받게 되는 자극과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공간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하다. 그 경험의 부재는 이후 살고 싶은 집(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받거나 집을 그릴 기회가 생겼을 때 당혹감으로 돌아오곤 한다. 대부분은 아파트 평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일까? 설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틀에서 벗어난 그림에 부담감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복도에서 바라본 내부 공간. 바닥보다 높은 평상(마루)이 돋보인다. 평상 아래에 이불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위에는 책장과 수납장을 놓았다. 머물고 싶은 공간그에 반해 건축주는 본인이 원하는 공간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삶의 군더더기를 떼어 버리고 남은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면적을 알고 있었다. “9평! 그 이상은 필요하지 않아요.” 물론 서울에 집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세컨드하우스도 욕심을 내어 짓는 경우와는 달랐다. “하지만 이뻤으면 좋겠어요. 사이딩처럼 보통 볼 수 있는 흔한 재료는 싫어요.” 건축가에게 이만큼 좋은 시작이 또 있을까? 건축주와 건축가도 궁합이 맞아야 한다. 자신의 스타일과 결에 맞지 않는 집을 그리는 것만큼 괴로운 일도 없을 것이다. “넓은 마당과 텃밭을 볼 수 있는 큰 창이 필요해요. 집에 누가 들어오는지 알 수 있는 기다란 창도 하나 만들어 주세요.” 요구사항은 여기까지였다. 소소한 이야기들이 많이 오갔지만 대부분 외국에서 살아왔던 경험에 대한 내용이었다. 재료나 색상, 집의 형태에 대한 그 어떤 구체적인 요구도 없었다. 돌이켜보면 이처럼 준비된 건축주도 드물었다. 식탁 너머로 보이는 숲 박공지붕 모양을 실내에 살린 천장 현관 위쪽에 수납을 위한 작은 다락을 만들었다. 최대한 심플하고 세련되게건축주는 주어진 예산에 맞추면서 최대한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요청했다. 내부 프로그램도 하나의 개방된 공간에 화장실만 별도로 구획하길 원했다. 거주공간이 아니어서 주방도 최소화하고 작업과 휴식에 적합한 공간이 필요했다. 향과 전망에 적합한 다양한 크기의 오프닝과 마당을 향한 테라스 공간도 작더라도 만들길 원했고 어린 시절 집에 있던 가늘고 긴 창이 집 어딘가에 있길 희망했다. 건축주의 요청사항과 대지 조건을 고려해 집은 마당을 향해 열리면서 동서로 긴 배치를 하고 박공지붕의 단순한 형태를 계획했다. 마당 풍경이 보이는 거실 창 앞에는 삼각형 모양의 테라스를 계획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공간에 변화를 줬다. 경제적인 제약은 프로젝트의 중요한 조건이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공 기간을 줄이고자 경량 철골로 뼈대를 세웠고 건물의 형태를 단순화했다. 지붕과 벽은 하나의 마감재를 사용하고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 흔하게 쓰이지 않는 골강판을 선택했다. 은빛 골강판의 날 것 느낌을 뒤로하고 차분한 느낌의 진한 실버 도장 마감을 선택했는데, 우리는 절제된 느낌의 색상과 질감이 디자인 의도와 더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집 안은 좀 더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을 상상했다. 차가운 금속 외장재와 대비되도록 천장과 벽체에는 머루사와 합판과 바닥에는 자작 합판으로 온화한 공간감을 연출했다. 창호는 개수를 최소화하되 적절한 장소에 배치해 작은 집이 외부와 적절하게 소통할 수 있게 계획했다. 준공 후 첫 번째 봄을 맞이한 건물과 주변 풍경 어릴 적 추억의 공간 재현방을 따로 구획하지 않고 하나의 공간으로 계획하면서 건물 동쪽의 나지막한 동산과 나무를 바라볼 수 있는 영역이 분리되길 원했다. 풍경을 품은 거실보다 조금 높은 평상(마루)은 많은 시간을 눕거나 걸터앉으며 가장 편한 자세로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아래에는 이불이 수납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고 한쪽에는 책장과 수납장을 놓았다. 도로 가까운 쪽에 화장실과 현관을 배치하면서 생긴 폭이 좁은 복도의 끝에는 역시 폭이 좁고 긴 창을 배치해 채광과 함께 건축주의 어릴 적 추억의 공간을 재현했다. 현관 출입구는 작은 집이지만 상대적으로 넉넉하게 계획하고 코트와 장화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깊은 수납장을 배치했다. 예산 때문에 조금 망설이기는 했지만 현관 위쪽에도 수납을 위한 작은 다락을 만들었다. 준공 후 첫 번째 가을을 맞이한 건물과 주변 풍경 작은 집이라도 잘 지어준 시공사레이아웃과 형태, 그리고 재료에 대한 미팅은 너무나 순조로웠다. 취향이 비슷해서였을까? 그보다는 정말 중요한 이슈가 복병처럼 기다리고 있음을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시공사였다. 우리와 함께 하기 전 건축주는 지역 업체 여러 곳을 만나봤다. 본인이 쓸 수 있는 비용에서 지어질 집이 대충 어떤 수준임을 알게 되었을 때 더욱 설계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작은 건물은 총공사비도 적기 때문에 실력 있는 시공사가 좀처럼 덤비지 않는다. 그들도 이윤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탓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기에 작은 규모의 현장에서는 흔한 재료와 마감을 가장 손쉽고 빠른 방법으로 다루기 일쑤다. 하지만 이왕 돈을 쓸 거라면 디테일하게 내가 바라는 집을 만들고 싶었다. 결국 우리가 함께 고민했던 공간을 구현해 줄 든든한 시공사가 필요했다. 그리고 마치 우연처럼 구원자(?)를 만나게 됐다. 건축사사무소는 시공사를 좀처럼 추천하지 않는다. 다 짓고 나서 나오는 원망과 불평의 불똥이 튀기도 하지만 공사 과정에서 생길 수도 있는 불미스러운 일도 함께해야 하는 구도가 영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애써 공들여 설계한 세세한 내용들이 현장에서 뭉개지는 일도 속상하다. 또한 의뢰인이 공사를 시원치 않은 곳에 맡길까 전전긍긍하기도 한다. 그래서 시공사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뿌리치지 못한다. 산 쪽에서 바라본 건물과 콘크리트 테라스와 마당 도로에서 진입하는 입구에 놓인 콘크리트 디딤판과 테라스 패시브하우스로 재탄생과연 누가 이 금액으로 공사를 맡을 것인가? 여러 군데 찔러보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비슷했다. “공사비가 너무 적어요.” 이런 난망한 분위기 속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리고 어느 날 한 시공사가 답변을 보내왔다. “제가 한번 해 볼게요” 처음에는 사기꾼인 줄 알고 의심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들어 보니 이유를 알게 됐다. 이런 작은 규모의 건물을 얼마만큼의 비용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 시공사 대표도 궁금했다는 내막을 알게 됐다. 그리고 비슷한 규모의 숙소 여러 동을 짓는 사업을 다른 곳에서 하려던 참에 우리글이 눈에 들어온 것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디자인이 맘에 들었다.”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신기함마저 들었다. 공사를 맡아준다는 것도 고마웠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시공사는 패시브 건축물만 전문적으로 해왔던 업체였고 본의 아니게 매월리 작은 집은 고기밀성 주택으로 진행하게 됐다. 기존 설계 내용에서 아쉬웠던 부분들도 채워지기 시작했다. 단열성을 충실히 따르고 냉난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많은 시도들이 경제적인 방법으로 실행됐다. 양평의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아담한 도피처로 거듭났다. 준공 후 2년이 되는 작년 연말에 건축주가 건축사와 시공사를 초대해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작은 집에서 벌어진 소소하지만 즐거운 이야기를 들었다. 매주 기차를 타고 매월리를 가서 가족과 친구와 함께 했다는 따뜻한 내용이었다. 매월리행이 언제나 즐겁다는 건축주의 이야기는 열악한 환경에서 허덕이는 건축가들에게 최고의 위안이 아닐까 한다. 해 질 무렵 재료의 질감과 지붕 선이 도드라지는 모습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 윤경숙·차주협_비그라운드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 비그라운드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는 윤경숙(오른쪽)과 차주협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윤경숙 소장은 미국 뉴저지 주립공대에서 건축학 석사를 마치고 Perkins Eastman Architects에서 5년간 근무 후 한국에 돌아와 구가도시건축과 아키플랜 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았다. 현재는 서울특별시 공공건축가와 서울특별시교육청 꿈담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차주협 소장은 충북대학교에서 건축학사를 마치고 GA 건축사사무소와 아키플랜 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았다. 2015년부터 건축설계와 도시연구를 중심으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패시브 방식으로 건축 설계를 진행하려고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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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평면 틀 깬 나만의 쉼터 ‘설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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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 다른 두 개 건물 이은 세종시 주택
- 세종시 고운동 주택은 소방서에 근무하는 남편과 집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는 아내의 소박한 보금자리다. 외관은 주거 건물과 학습 건물이 분리된 독특한 형태다. 세로 형태로 긴 주거 건물과 비스듬히 놓인 학습 건물이 서로 이어지는 모양이 이채롭다. 정리 노철중 기자글 박용훈(건축사사무소 카이 소장)사진 건축주 HOUSE NOTEDATA위치 세종시 고운동지역/지구 제1종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일반 목구조대지면적 349.00㎡(105.57평)건축면적 129.71㎡(39.02평)연면적191.98㎡(58.07평)1층 120.52㎡(36.46평)2층 71.46㎡(21.62평)건폐율 37.17%용적률 55.01%설계기간 2020년 3월 ~ 11월시공기간 2020년 12월 ~ 2021년 4월설계 건축사사무소 카이 031-511-9936 www.caiarch.com시공 브랜드하우징 031-714-2426 www.brandhousing.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칼라강판외벽 - 적고파벽데크 - 루나우드내부마감천장 - 제일 실크벽지내벽 - 제일 실크벽지바닥 - 구정 강마루계단실디딤판 - 멀바우 집성판난간 - 평천난간단열재지붕 - 아이씬 수성연질품외벽 - 아이씬 수성연질품내벽 - 아이씬 수성연질품중단열 - 아이씬 수성연질품창호 살라만더현관문 커널시스텍 커널도어조명 비춤조명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경동 나비엔 세로로 긴 거주 건물 옆에 비스듬히 학습 건물이 놓인 주택은 각도에 따라 전체 외관이 주는 분위기가 다르다. 주거 건물로 들어가는 현관 모습. 건축주 부부를 소개받은 것은 본 주택의 시공사를 통해서다. 대부분의 주택 건설사는 자체 설계를 통해 평당 단가의 개념으로 공사를 진행하지만 본 주택 시공사는 전문 건축사의 설계를 먼저 진행하고 이에 따른 공사비를 산정해 계약하고 공사를 진행한다. 이러한 방식은 차후 공사비에 대한 분쟁을 미리 차단할 수 있고 전문화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거실은 오픈 천장으로 계획해 공간감을 확보했다. 주방에서 바라본 식당과 거실 모습. 주방-식당-거실의 일렬 배치는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공간 분리 위한 독특한 구조 설계남편은 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아내는 집에서 공부방을 운영한다. 공부방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주거 공간과 학습 공간을 분리해 설계해야 하는 것이 큰 과제였다. 부지는 남측의 전면도로와 서측의 도시공원이 인접한 비정형의 대지다. 설계는 부지의 형태와 남측 도로의 소음, 서측 공원의 전망, 일사 차단 등의 사항을 고려해 진행했다. 부지는 서측 공원 측이 50cm 정도 높은 완만한 경사로 되어있었는데, 전면도로를 주축으로 하고 후면 대지 경계를 부축으로 해 마당을 감싸 안은 형태로 배치를 계획했다. 내부 기능의 과제는 주거 공간과 학습 공간의 동선 분리와 효율적인 연결, 그리고 학습 공간의 어린이를 위한 소음 차단이었다. 현관을 중심으로 주거 공간과 학습 공간을 분리해 주·부 동선은 연결하고 학습 공간은 별도의 출입구를 두어 진출입을 분리했다. 거실 공간을 활용해 마련한 온실. 짙은 우드 톤의 목재로 마감한 계단실. 공간 활용성 높인 온실과 데크주거 부분의 1층은 거실, 주방, 식당의 공용 공간으로 배치하고 차후 공부방을 침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거실·식당 공간을 활용해 장방형으로 설치한 온실은 향후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거실에는 2층 안방과 연계되는 오픈 천장을 적용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실크벽지를 활용해 화이트 톤으로 통일했다. 1층 공간은 거실, 주방, 식당 등을 一 자로 배열하고 따로 경계를 두지 않음으로써 공간 편의성과 활용성, 개방감을 동시에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온실은 브라운 톤으로 벽을 마감하고 팬던트 조명으로 운치를 더했다. 외부 데크와 인접한 면은 폴딩 도어를 설치해 향후 손님맞이 공간이나 바비큐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데크는 마당과 인접해 쉼의 공간이자 가족 또는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장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2층은 안방을 포함한 방 2개, 가족실, 드레스룸, 세탁실 등을 배치했다. 1층에서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오르면 바로 세탁실-화장실-전실-샤워실로 이어지는 공용 공간의 배열을 만날 수 있다. 이는 동선 편리성을 도모하기 위해 계획된 배치다. 복도를 따라 이동하면 드레스룸과 가족실로 이어진다. 복도 끝에는 안방이 자리하고 있으며 가족실에서는 오픈 천장 덕분에 거실을 내려다볼 수 있다. 이 공간은 박공지붕 모양을 그대로 살려 천장고가 높아 확 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2층에 오르면 바로 세탁실-화장실-파우더룸-샤워실로 이어지는 공용공간을 만날 수 있다. 2층에 마련된 보조주방. 2층 가족실 바로 위 천장에 천창을 내 채광을 확보했다. 2층 파우더룸. 2층 복도 끝에 위치한 드레스룸. 소음 차단한 학습 건물학습 건물은 주거 건물과 이어져 있지만 한 편으로는 차단된 듯한 느낌이다. 긴 복도와 그 사이에 두 개의 방을 설치한 구조다. 출입구를 따로 마련해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과 입구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배려했다. 이 건물은 소음 차단을 위해 창의 크기를 최소화했다. 건축주는 완공 이후 담장을 세웠다고 한다. 마당에는 잔디를 깔고 파라솔도 설치해 예쁜 정원으로 꾸몄다. 새로 세운 담장과 사선으로 놓인 학습 건물은 삼각형 형태로 마당을 감싸 안고 있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효과를 가져다줬다. 건축주는 주택 완공 이후 마당 주변에 담장을 설치했다. 데크와 연계된 마당 모습. 마당 한 편에 벤치를 뒤 쉼 공간을 마련했다. 박용훈 (건축사사무소 카이 소장)그때그때의 유행을 따르거나, 눈길을 끄는 화려한 디자인을 추구하기보다는 그곳에서 살아가는 삶을 진정으로 담아내는 건축을 추구한다. 건축주가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들도록 한다. 남양주 친환경 우수 건축물 금상 수상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caiarc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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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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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 다른 두 개 건물 이은 세종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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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 땅 위 보금자리 협소주택 고갱집
- 주택은 공간이 수직으로 계획되면서 건축주 부부 서로가 원하는 영역이 명확히 구현됐다. 때로는 각자, 때로는 함께하면서 두 사람은 주택 생활을 한껏 즐기고 있다. 이런 군더더기 없는 삶의 형태는 주택이 가진 존재감에 한몫한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자료 ㈜조한준건축사사무소사진 정우철 작가 HOUSE NOTEDATA위치 경기 고양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06㎡(32.06평)건축면적 43.99㎡(13.30평)연면적158.27㎡(47.87평) / 다락, 발코니 제외주차장 10.32㎡(3.12평)지하 31.04㎡(9.39평)1층 36.94㎡(11.17평)2층 39.87㎡(12.06평)3층 40.10㎡(12.13평)건폐율 41.5%용적률 110.9%설계기간 2019년 4월~10월시공시간 2019년 11월~2020년 6월시공비용 3.3㎡당 900만 원설계 ㈜조한준건축사사무소 02-733-3824 www.the-plus.net시공 ㈜시스홈종합건설 02-704-0482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 징크 벽 - STO 외단열 시스템 데크 - 세라믹판석 내부마감 천장 - 노출콘크리트 면처리, 수성페인트 벽 - 노출콘크리트 면처리, 수성페인트 바닥 - 원목마루(지복득마루) 단열재 지붕 - 폴리우레탄 폼 외단열 - 비드법 2종 2호 계단재 디딤판 - 자작 집성판 창호 이플러스윈도우 현관 커널시스텍 주방가구 이케아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경사를 활용해 반지하층을 계획한 주택은 아내의 공방을 실현시켰다. 현관은 대지 옆에 조성된 현황도로로부터 진입할 수 있는 위치에 계획되어 큰 길에서는 바로 보이지 않는다. 평범한 것보다는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부부, 두 사람은 집을 짓기로 결정한 후 땅을 알아보던 중 지금의 부지를 만나게 됐다.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선택지에서 당연히 제외할 작은 삼각형의 이 땅을, 두 사람은 오히려 호기심 있게 바라봤다. 정해진 예산 범위에도 들어왔기에 구매에 망설일 이유는 없었다. 집 짓기는 두 번째로 의뢰한 설계 사무소와 진행할 수 있었다. 부부는 당초 의뢰했던 사무소가 간과했던 점을 정확히 체크하고, 주어진 면적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한 수정사항을 제안하는 등 만족스러운 상담에 믿고 맡기게 됐다고 한다. 설계자 또한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상담을 진행했지만, 부부의 의견을 들으며 의뢰를 받아도 되겠다고 결심했다. 1층은 업무공간으로 반지하층 계획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적용된 스킵플로어가 영역을 분명하게 분리시킨다. 코너창이 선사하는 확장된 시야감과 삼각형 대지가 주는 공간감이 특징인 서재. 주변에 어우러지면서 존재감 갖는 입면대지는 작은 골목길을 지나 접어든 막다른 도로 끝에 위치한다. 큰 길로 나가면 대형 쇼핑몰과 바로 인접해 있지만, 주변에는 아직 오래된 집들이 남아 있는 환경이다. 건축 가능 면적이 제한적인 반면, 다행히 북측에 건축이 금지된 공지와 보행자가 통행할 수 있는 도로가 있었다. 이 때문에 살짝 경사진 지형에 반지하층을 적용할 수 있었고, 진입 레벨도 설정하는데 유리했다. 정북일조에 의한 높이제한도 거의 받지 않아 높은 층수로 계획하는 데도 비교적 유리한 조건이었다. 다만, 비정형이었기 때문에 설계자는 진입 동선과 공간 구성을 가장 우선으로 풀어야 할 과제임을 판단했다고 한다. 집은 처음 마주했을 때 검은색이 주는 묵직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안쪽에 위치하지만 단층 주택이 즐비한 환경에서 우뚝 솟아있으니 눈에 띄기 쉽다. 그러나 설계자의 몇 가지 장치로 집은 주변과 묘하게 어우러지는 인상을 가진다. “주택에는 내부와 외부의 소통을 이루어내는 몇 가지 장치가 있습니다. 이번 주택에는 그중 창의 배치와 외부 테라스를 적극 활용했고, 그런 장치가 건물 입면에 자연스럽게 드러나기를 바라며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동시에 날카로운 입면을 강조해 집이 연출하는 존재감도 함께 병행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검은색을 좋아하는 아내는 처음엔 너무 눈에 띄는 것이 아닌가 우려했지만, 지금은 주변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며 조금씩 바뀌는 풍경 변화가 재미있다고 한다. 주방, 식당, 거실이 위치한 2층 주거공간은 블랙 톤을 좋아하는 아내가 특별히 신경 쓴 공간이다. 주택은 외부에 작은 테라스를 함께 계획해 조망과 더불어 입체적인 입면을 가진다. 거실 한쪽에는 난로를 설치해 아내를 로망을 실현시켰다. 2층 테라스. 0 스킵플로어로 공간감과 활용성 둘 다 만족부부는 각자 필요한 실이 분명했다. 이에 프로그램에 능숙한 남편은 부부가 원하는 사항을 3D로 구현해 준비해 왔을 정도다. 이런 건축주의 요구를 주어진 대지에 풀어내는 일은 설계자의 몫이다. “건축주가 제시하는 요구에 집중하다 보면 자칫 땅이 가진 잠재 가치를 활용하기 힘들 수도 있고, 판단 기준이 한곳으로 치우치는 위험도 발생할 수 있어요. 이에 건축주가 요구한 방향성과 취지만을 남겨둔 채 이 모두를 재정립했습니다. 먼저 일과 거주의 공존을 위해 세심한 실 구성이 우선되었습니다. 이에 집은 크게 반지하층에 공방, 1층에 업무와 서재, 2층에 식당과 휴식, 3층에 수면을 위한 공간으로 나눴습니다. 반지하층에 공방을 배치했기에 각 층은 다시 스킵플로어가 적용됐는데, 그 덕분에 협소하지만 더욱 입체적인 공간감을 연출할 수 있었고, 때로는 프라이버시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명확한 영역 분리를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아내는 서로가 신경 쓰고 싶은 곳도 나눠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남편은 욕조에서 물 받아놓고 휴식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욕실에 특히 신경을 썼는데, 타일 하나하나까지도 의견을 내더라고요. 저는 뜨개질을 취미로 하다 보니 예전부터 벽난로가 있는 공간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또 손님을 초대해 함께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기에 이 두 공간이 위치한 2층에 가장 신경을 썼지요.” 3층은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홀이 드레스룸 역할을 겸하며 반 층 위치에는 침대를 배치했다. 욕실과 화장실은 분리해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했다. 채광은 따스하게 실내에 스민다 공간 활용 한계를 해소한 내부 마감 계획대지가 협소한 탓에 당초, 부부는 면적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목구조나 스틸 구조를 생각했다. 그러나 경사에 따른 단차나 내부를 구성하기 위한 최소화된 벽체 계획으로 구조적 안정성이 거론됐고, 설계자는 결과적으로 철근콘크리트를 구조로 채택했다. “주어진 땅에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하며 구조는 철근콘크리트로 결정했습니다. 건축주가 희망했던 목구조와 스틸 구조보다는 벽체가 조금 두꺼워졌지만, 대신 내부 마감 두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출콘크리트 면처리를 적용했습니다. 또, 가구나 소품 등을 건축주가 자유롭게 선택해도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배경을 구현하는데 신경 썼습니다.” 부부 또한 주어진 내부 계획에 맞춰 디자인했다. 예를 들면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고 유행을 타지 않는 흰색, 검은색, 회색, 우드를 조합하거나 여기에 쿠션이나 소품 정도로만 포인트를 두었다. 가구는 모듈 상품을 활용했는데, 필요에 따라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만족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집을 짓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과 정성이 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집 짓기를 계획했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은 필수다”라고 설계자는 조언하며, “어쩌면 집 짓기는 이상 공간의 총합이 아닌 주어진 조건에서 선택할 수 있는 타협의 총합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내는 겨울밤 벽난로 앞에서 뜨개질할 때면 집짓기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내 집이다 보니 쌓인 낙엽이나 눈을 직접 치워야 하고, 가끔은 들어오는 벌레에 조금 놀랄 때도 있어요(웃음). 하지만 시도 때도 없는 안내 방송이 들리지 않고, 늦은 시간 세탁기나 청소기를 사용해도 눈치 볼 필요가 없지요. 무엇보다 저만의 공간인 공방에서 뜨개질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계단실마다 마련된 코너창으로부터 들어온 채광은 따스하게 실내에 스민다.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다락. 주택은 블랙 톤 마감이 주는 존재감이 뚜렷하지만 외부 테라스와 다채로운 창호 배치로 주변에 자연스럽게 아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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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 땅 위 보금자리 협소주택 고갱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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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 목조 협소주택, 켈크하우스
- 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주택 우수상켈크하우스는 작지만 가족을 위한 스토리를 담은 공간이다. 계단을 오르면서 독특한 층의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공간감을 조성하고, 여기에 풍부하게 들어오는 빛은 더욱 다채롭게 실내를 구성한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이재혁(㈜에이디모베건축사사무소 대표)사진 김창묵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중구 신당동건축구조 중목구조대지면적 80.07㎡(24.22평)건축면적 45.24㎡(13.68평)연면적119.92㎡(37.27평)1층 29.44㎡(8.90평)2층 45.24㎡(13.68평)3층 45.24㎡(13.68평)건폐율 56.50%용적률 148.76%설계기간 2020년 1월~9월시공기간 2021년 3월~9월설계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02-511-5854 https://blog.naver.com/admobe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컬러강판벽 - STO데크 - 탄화목(루나우드)내부마감천장 - 종이벽지벽 - 종이벽지바닥 - 합판마루(구정마루)단열재기초 - 압출법단열재지붕 - 수성연질폼외벽 - 준불연EPS, 수성연질폼계단재디딤판 - 스프레스 집성목, 투명 스테인창호 시스템창호(살라만더), 로이삼중유리, GPL(벨룩스), 복층유리도어 ABS도어(에이스홈데코),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 천창을 통해 2층까지 깊게 침투하는 빛의 계획이 초기 도면에서 보인다. 켈크하우스의 건축주는 한 번의 상담 후 독일로 장기 출장을 떠나 온라인을 통해 설계 과정에 함께 참여했다. 두 자녀를 둔 건축주는 코로나로 인한 격리 생활에도 잔디가 덮인 너른 마당과 계단이 있는 집에서 큰 어려움을 모르고 지냈다고 한다. 특히 아들은 ‘축구를 할 수 없는 곳은 집이 아니다’라고 했을 정도다. 그러나 협소한 공간에 건축된 켈크하우스는 보기와는 다르게 독특한 공간감으로 가족을 맞이한다. 근린생활시설인 1층은 도로와 뒷마당을 연결해 개방감을 확보했다. 근린생활시설에서 사용하는 화장실과 탕비실. 근린생활시설 한쪽에는 주택으로 이어지는 작은 현관을 두었다. 실내외에서 여러 장점을 주는 목구조켈크하우스의 구조는 중목구조다. 특히 좁은 골목길로 이어진 도심에서는 집을 빠르게 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전체 구조를 공장 생산된 목재를 사용함으로써 공기를 단축할 수 있었다. 또한 목구조는 벽체를 얇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공간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주차 1대를 확보하기 위해 건물의 끝부분을 기둥이 없는 캔틸레버로 시공해 공간을 알뜰하게 사용한 점도 특징이다. 목구조에서 이런 캔틸레버구조는 처짐이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 있지만, 특별히 구조 계산된 공학 목재를 이용해 이를 사전에 방지했다. 이외에도 계단을 따라 계획한 서가, 돌출된 보와 기둥, 도어 및 창호 프레임까지 목재를 적용해 실내 공간의 협소함을 오히려 안락함으로 변모시켰다. 계단은 1층부터 3층까지 한 번에 아우르는 중심 축이다. 2층은 아이들 공간으로 공부방을 기준으로 각자의 방이 배치돼 있다. 아이 방 한쪽에는 계단실을 향한 개구부를 계획해 오르내리는 동안에도 서로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군더더기 없는 공간에 담아낸 빛먼저 삼각형인 평면의 가장 긴 변에 현관부터 3층까지 잇는 계단을 배치했다. 1층은 지역주민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인 근린생활시설이다. 협소한 공간에 슬라이딩 도어를 활용해 군더더기 없는 공간감을 이뤘다. 특히, 주차장의 통창부터 남쪽 작은 데크까지 연결되는 동선이 특징이다. 계단을 올라 마주한 2층에는 자녀들의 공부방을 배치했다. 이 공부방을 중심으로 아들과 딸의 방을 좌우로 배치하고, 욕실 공간을 그 사이에 마련했다. 둥근 형태가 두드러진 문과 공간은 독일에서 건축주가 머물던 주택에서 차용했다. 3층은 거실과 주방을 배치해 가족 전체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이곳은 주택에서 가장 넓고 높은 공간으로 두 개의 천창과 오각창을 통해 풍부한 광량이 들어온다. 기둥을 없애고 지붕의 경사를 내부에 살려 개방감과 공간감 또한 느껴진다. 천창으로부터 들어오는 빛은 바닥의 원형 창을 통해 다시 2층 공부방까지 전달된다. 가장 위층인 다락은 부부 침실로 계획했다. 다락은 돌출된 천창을 마련해서 낮은 층고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을 덜어냈다. 원형 포켓도어 뒤에는 개방감 있는 욕실을 배치했다. 켈크하우스의 가장 넓고 개방적인 주방과 식당. 3층 거실은 최상층에 경사지붕을 두어 개방감을 주었고, 외부 셔터가 설치된 천창을 통해 내부로 빛이 쏟아진다. 부부 침실로 사용하는 다락은 돌출 창을 설치해 답답함을 덜어냈다. 공간의 구조적 특징협소주택인 켈크하우스는 주변 건물들과 인접한 배치를 고려했다. 큰 창 대신 기능적인 작은 창들을 적절히 계획해 주변과 간섭이 거의 없는 환경으로 조성했다. 근린생활시설 한쪽에 위치한 1층 현관을 지나 주택에 들어서면 중문에서 3층까지 연결되는 긴 계단과 계단을 따라 이어지는 ‘가족서가家族書架’가 가장 먼저 보인다. 이 가족서가는 책을 위한 역할뿐만 아니라 수납장, 장식장, 공간 분리 등 여러 용도로 활용된다. 통창부터 데크까지 연결된 동선이 중심인 1층, 둥근 형태 도어가 주는 독특한 분위기의 2층, 기둥 없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가진 3층, 작지만 안락이 느껴지는 3층까지 계단을 오르면서 감상할 수 있는 각 층의 공간 변화는 작은 주택의 매력적인 요소다. 켈크하우스는 겨우 4m가 확보된 협소한 골목에 수행한 주택이다. 켈크하우스가 위치한 대지 주변은 구시가지와 새로 조성된 아파트 단지가 만나는 도시의 복잡한 모퉁이이다. 시공과정 ▲ 켄틸레버 구조를 적용해 기둥 없는 공간을 구현한 주차공간 ▲ 공학목재가 사용된 켄틸레버 구조 상부 ▲ 접합철물이 노출된 기둥 ▲ 구조가 완성되가는 2층 자녀 방의 모습 ▲ 3층 원형 바닥 창을 위한 구조 이재혁(㈜에이디모베건축사사무소 대표)이재혁은 ‘놀이터 같은 집’을 모토로 삼는 건축가로 재미있는 공간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믿는다. 서울시 명륜동에 자신의 집인 ‘달_놀이집’을 지어 살고 있으며, 그곳에서 직주일체(職住一體)를 실천하고 있다. 현재 (사)목조건축협회 건축가위원장이자 서울시 마을건축가 종로구 하원의원으로 역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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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 목조 협소주택, 켈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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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작은 땅 숨 불어넣은 ‘사월애가’
- 처음 공사를 시작할 때 이 작은 땅에 뭘 짓겠냐며 많은 주민들은 의아해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들 엄지 치켜세워 인사를 건넨다. 터파기 공사부터 외부 마감까지 이 주택을 짓는 과정은 즐겁고 소중했다. 평범한 동네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세모난 자투리땅. 그곳에 숨을 붙어 넣어 탄생시킨 사월애가는 사랑 가득한 집이 됐다. 글 윤아영(㈜윤아영건축사사무소 소장)진행 남두진 기자사진 남경진 작가(FAY NAM) HOUSE NOTEDATA위치 경기 광주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08.00㎡(32.67평)건축면적 51.19㎡(15.48평)연면적145.55㎡(44.03평)1층 46.07㎡(13.94평)2층 51.19㎡(15.48평)3층 48.29㎡(14.61평)건폐율 47.4%용적률 134.77%설계기간 2020년 5월~2021년 4월시공기간 2021년 4월~11월설계 및 시공 ㈜윤아영건축사사무소 02-6497-6900 www.yay-architects.com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징크 컬러 강판벽 - 모노 롱브릭 타일데크 - 현무암 판석, 파쇄석내부마감천장 - 페인트(삼화페인트), 실크 벽지(LG)벽 - 페인트(삼화페인트), 실크 벽지(LG), 필름(LG), 포셀린 타일바닥 - 포셀린 타일, 원목 마루(구정마루)단열재지붕 - PF보드(LG)외단열 - PF보드(LG)창호 로이 복층 유리(이건창호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현관 단열 방화문(성우스타게이트)주방기구 수전(콜러), 깜포르테(백조싱크), 아일랜드 주방후드(클라슈타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 더존테크, 수전(콜러), 무광 SUS 매립수전, 액상 아크릴 탑볼, 타일 사월애가는 4월에 부부가 된 신혼부부이자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는 건축가 부부의 집이다. 평소 스노보드와 서핑 취미를 가진 건축가 부부는 평창과 양양을 자주 가곤 했다. 이에 집 짓기를 결심한 후 땅은 자연스럽게 경기 동부에서 찾았다. 사무실이 있는 서울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강원도와 가까운 지역을 원했기 때문이다. 또, 마당이 있는 넓은 전원주택지보다는 최소한의 인프라를 갖춘 지역을 고려했다. 그러다 주변에 산과 강이 자리한 경기도 광주의 빌라촌 한쪽에서 자투리땅을 발견해 바로 집 짓기를 시작했다. 주택 현관을 열면 사무 공간 도어와 2층으로 향하는 계단실을 마주한다. 1층 사무공간은 필요에 따라 용도를 분리할 수 있도록 원목 간살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남쪽에 마련한 창은 공간에 햇살을 한껏 담아낸다. 사무 공간인 1층에도 작은 화장실을 마련해 사용 편의를 더했다. 협소하지만 단출하되 독특하게협소한 땅에서 법적 이격 거리와 주차공간을 제외한 후 대지 모양 따라 고스란히 꽉 채우니 정남향이 뾰족한 삼각형이 됐다. 이 부분은 나중에 각을 살짝 틀어 창을 내 채광과 조망을 확보했고, 남은 부분에는 주목나무와 측백나무를 심어 작은 정원으로 조성해 해결했다. 경기도 광주 지역 조례에서 정북방향 9m 이하 부분의 이격 거리는 1.5m가 아닌 2m이다. 이를 준수 하니 실내공간은 줄었지만, 오히려 넉넉한 진입로를 확보할 수 있었다. 도로에서 시작하는 이 진입로는 낮은 담장을 쌓고 현무암 판석을 깔아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외장재는 최근 많이 사용되는 모노 롱브릭 타일을 적용했다. 그러나 흔한 가로 시공 대신 세로 시공에 도전해 차별성을 두었다. 비교적 난도가 높기에 진행도 더뎠지만, 결과적으로 건물이 길고 높아 보이는 효과와 독특한 분위기를 가질 수 있게 돼 만족스러웠다. 또, 지붕과 창호를 제외한 모든 벽면과 처마까지 동일한 마감재로 통일해 온전한 매스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세로 슬릿 창이 포인트인 계단실. 군더더기 없는 공간감 확보를 위해 곳곳에 맞춤 제작한 가구 계획이 돋보인다. 북쪽에 배치한 후 붙박이장을 맞춤 설치한 드레스룸. 욕실은 내부를 그레이 톤으로 통일하고 간접조명을 더한 거울을 조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연출했다. 사적 영역인 침실은 계단실로부터 가장 안쪽에 배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조망을 위한 코너 창은 내부에 재미있는 시선을 선사한다. 낭비되는 공간이 발생하지 않도록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한 세탁실은 침실, 욕실과 인접하게 배치해 최적의 생활 동선을 구축했다. 짜임새 있는 실 계획에 구축한 워라밸서재를 겸한 사무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1층에는 책상과 책장을 마련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공간을 나눠 응접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원목 간살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사무 공간 한쪽에는 작은 화장실을 계획하고, 계단 하부에도 보일러실을 겸한 창고를 배치했다. 2층은 오직 두 부부만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드레스룸과 세탁실, 부부 침실 그리고 부부 욕실을 계획했다. 드레스룸은 북동쪽에 배치하고 붙박이장을 설치해 낭비하는 공간 없이 양옆을 가득 채웠다. 부부 침실은 남쪽에 두었다. 모서리를 활용한 창호 계획으로 하루 종일 햇살을 맞이하고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를 볼 수 있다. 드레스룸과 안방 사이에는 부부욕실과 세탁실을 배치해 최적 생활 동선을 구축했다. 거실 및 주방·식당은 3층에 배치해 사무 공간인 1층과 거리를 두어 일과 일상의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했다. 3층 남쪽에는 거실을 두고 이와 인접하게 테라스를 계획했는데, 특히 한눈에 들어오는 경치가 일품이다. 이는 일과 분리된 일상을 만끽할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 주방은 꺾인 ㄷ자로 계획해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했다. 천장 선에 맞춰 설치한 수납장과 패턴 테이블은 모던한 인상을 준다. 거실은 단차 계획을 통해 주방과 공간을 분리했다. 가전제품 설치 공간을 미리 매립 시공한 덕분에 군더더기 없이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실 한쪽에 마련한 테라스는 탁 트인 조망을 가진다. 이는 일과 분리된 삶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요소다. 천장부터 내려오는 욕실 거울은 심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2층부터 3층까지 이어진 디자인 슬릿 창. 직접 시공해 이룰 수 있던 디테일주택은 공간이 협소해 보이지 않도록 노력한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돋보인다. 문을 여닫을 때나 동선에 간섭할 만한 공간을 최소화했고, 벽처럼 보이기 위해 슬라이딩 도어 또는 히든 도어를 적극 활용했다. 심지어 여닫이문은 실 내부로 미는 방식으로 계획하고, 모든 코너에는 각을 맞춰 가구를 주문 제작했다. 색상은 오크 원목에 화이트, 베이지, 그레이 톤을 조합해 최소한으로 통일했다. 여기에 매립형 라인조명과 간접조명 등을 적절하게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공간에도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1년 동안 수없는 고민을 거쳐 알뜰하게 계획한 공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골조공사를 진행하며 창의 위치나 높이를 수정했다. 가구와 동선을 고려해 콘센트 및 스위치 위치를 계획하거나 구입할 가전제품의 크기를 반영해 매립 공간도 미리 만들어 두었다. 추후에 1층은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을 할 수 있도록 별도 출입구를 따로 마련하고, 보일러, 수도, 전기, 도시가스 모두 2,3층과 분리했다. 이는 모두 직접 시공했기에 가능했던 이점이었다. 주택은 실제로 거주할 목적이었기에 기본에 충실했고, 무엇보다 사용 편의를 놓칠 수 없었다. 이를 위해 제품 브랜드를 하나로 통일해 IoT 기술로 각 공간을 휴대폰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주택은 직접 설계해 의미가 깊었지만 끝내 이름을 짓지 못한 채 2021년 4월에 착공을 시작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부부 둘 다 4월생이었고, 공교롭게도 결혼식 또한 2022년 4월에 예정돼있었다. 이로써 늘 축복이 함께 할 4월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건물은 사월애가四月愛家가 됐다. 사월애가는 4월에 태어난 사랑 가득한 집이라는 의미다. 지역 조례에 맞춰 확보한 이격 거리는 오히려 아늑한 진입로를 선사한다. 진입로에는 낮은 담장을 설치하고 외장재와 비슷한 톤의 현무암 판석을 깔아 단출하게 조성했다. 세로로 시공한 롱브릭 벽돌은 독특한 매스감과 건물이 실제보다 높아 보이는 효과를 준다. 여기에 곳곳에 감각적으로 디자인한 창호와 매입된 주차 공간은 입체감을 더한다. 윤아영(㈜윤아영건축사사무소 소장)인간과 환경, 문화와 기술의 교감을 주요 디자인 콘셉트로 하는 ㈜윤아영건축사사무소는 미래지향적인 사고와 젊은 감각, 적극적인 의지 그리고 강인한 추진력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젊은 건축가 그룹이다. 언제나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해 처음처럼 설레고 즐거운 마음으로 공간을 고민하며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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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작은 땅 숨 불어넣은 ‘사월애가’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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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란 무엇인가? 해외에선 일반화된 ALC, 국내에선 왜?
- 여러 건축구조 가운데 벽돌을 구조재로 사용하는 것을 조적조라고 한다. ALC 주택은 일반적인 벽돌 대신 ALC라는 특수한 벽돌을 사용해 골조와 벽체를 세운 집을 가리킨다. ALC란 ‘Autoclaved Lightweight Concrete’의 약어로 직역하면 ‘경량 기포콘크리트’다. 규산질 원료, 시멘트, 생석회, 석고 등을 섞어 만들며 발포제로 알루미늄, 알루미늄페이스트 및 혼화재가 사용된다. 이후 밀도가 350~1100kg/㎥인 고온·고압 증기로 양생해 제품을 완성한다. PART 01에서는 국내에서 ALC가 건설 자재로 얼마나 자주 사용되는지 현황을 살펴보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특장점에 대해 알아본다. 더불어 ALC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예비 건축주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정리 노철중 기자사진 및 자료 전원주택라이프DB 건축 구조재 및 자재로서 ALC는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널리 사용되지 않는다. 반면 해외에서는 목재나 콘크리트처럼 보편적인 건축 구조재로서 자주 사용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시공 현장에 적재돼 있는 바닥, 지붕 패널 해외에선 일반적인 ALCALC는 1889년 독일의 E. 호프만 Hofman, 스웨덴의 I.A. 에릭슨 Erickson 등에 의해 연구 개발됐으며 건축자재 제품으로는 1929년 스웨덴의 이통 Ytong 사에 의해 처음 생산·판매됐다. 일본은 동경 대지진 후 1962년 스웨덴의 스포렉스 Sporex 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고 개발 해온 결과, 1995년 고베 대지진과 한신·이와지 대지진 때 ALC 건축물의 탁월한 내진 성능을 확인했다. 지진 영향으로 인해 블록 Block 대신 패널 Panel만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200만㎥ 이상을 생산·시공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의 경우는 블록과 패널을 포함 연간 약 60만㎥를 생산·시공에 그치고 있다. ALC 태생 지역인 유럽에서는 전체 1억㎥ 이상의 ALC 제품이 시공되고 있고 서유럽의 대표적인 ALC 생산국인 독일은 30여 개 이상의 ALC 업체가 존재하며 그만큼 ALC 블록을 보편적으로 사용한다. 독일은 저렴한 양질의 주택이 대량 보급돼 있어 신축하는 건축물의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ALC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패널의 경우 상업용 건물이나 공장, 창고 등에 주로 적용되고 있으며 외벽과 내벽에는 블록을 조합해 사용하고 단독주택은 내력벽 조적에 블록을 적용해 ALC 블록 사용량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ALC를 직접 생산하는 업체는 성은ALC, 쌍용ALC, 킹콩ALC 등 세 곳뿐이다. 신생 회사인 킹콩을 빼면 성은과 쌍용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해외와 차이가 크게 나는 이유는 ‘ALC에 대한 인식의 차이’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대중적으로 생소한 이름이기도 하며 ‘습기에 약하다’, ‘지진에 약하다’ 등 잘못 알려진 오해들이 널리 퍼져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국내에서는 주로 구조재를 구성하는 방식이 기둥보 구조보다는 무량판 구조나 벽식 구조이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전문가는 “90㎡ 기준으로 보면 기둥보 구조는 벽식·무량판 구조에 비해 약 2개 층 가량 층수가 낮다. 1개 동 1층의 가구 수가 6가구라고 봤을 때 10개 동이면 120가구의 차이가 생기는 만큼 분양 수익도 줄어둘 수밖에 없다”면서 “이 때문에 공사 단가가 낮아졌어도 분양수익에서 불리하다는 점 때문에 아직 무량판 구조와 ALC를 도입하는 건설사가 적다.”고 분석했다. ▲ 지붕 패널 시공 모습 ALC의 특장점ALC의 대표적인 장점으로는 공기 단축 이루는 시공 편리성(시공성·경량성), 친환경성, 단열성, 내화성, 내진성 등이 있다. 친환경성 규석, 생석회 등의 천연재료로 구성돼 있어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며 자체적으로 원적외선을 방출해 건강에 도움을 준다. ALC 블록은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서(HB 마크_친환경 자재 최우수 등급)와 웰빙 성능시험성적서(원적외선 방출 시험, 포름알데히드 탈취 시험, 항균 시험)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특유의 기포 구조로 인한 습도 조절 능력을 갖고 있어 ALC로 지은 실내는 늘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아토피 예방효과, 항균효과, 탈취 효과 등이 사람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ALC 주택에서 살아 본 건축주들은 가장 큰 장점으로 ‘새집증후군’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꼽는 경우가 많다. 시공성 및 경량성 일반 목재용 공구로도 쉽게 절단되는 시공성을 자랑하므로 공기단축 및 공사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ALC의 가벼운 무게와 밀도는 자재를 목재처럼 필요한 크기로 자르기 좋다. 구멍을 뚫고 못을 박는 등 정밀 시공이 가능하고 무게가 가볍기에 자재를 옮기는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별도의 트러스 없이 경제적으로 삼각형의 모임지붕을 구현할 수 있다. 트러스가 없기 때문에 이물 접합 부위를 없앰으로써 접합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하자 요인을 제거할 수 있다. 표준비중이 0.5로 기존의 일반 콘크리트보다 4~5배 정도 가벼워 비용 절감과 건물 전체의 경량화, 인건비 절감, 시공효율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가벼운 만큼 ALC 블록의 크기를 크게 생산할 수 있어 시공의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석고벽돌의 경우 쌓고 양생 후 미장을 해야 하지만 ALC 블록은 쌓고 나서 바로 미장 마감이 가능하다. ALC 블록은 쌓고 나면 높이와 폭의 오차가 1㎜ 내외로 별도 미장 마감이 필요 없고 바로 도배가 가능하다. 이렇게 미장 마감을 간소화할 수 있어 경제적 이익이 보장된다. ▲ ALC 단열성능 테스트 결과를 나타내는 그래프 단열성 ALC 내부에 70%의 미세 독립기포가 열전도를 강력하게 차단하므로 열전도율을 확인해 보면 ALC가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10배 이상의 단열효과를 창출한다. 또한 별도의 단열재가 필요 없어 열 손실 방지에도 탁월하고 고온·고압의 오토클레이브로 구워내기에 고려청자처럼 구워지는 과정에서 광물질이 형성되어 100~200년 지나도 그 성질이나 형태가 변하지 않는다. 이는 건축물의 기능과 형태를 장시간 유지하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을 뜻한다. 내화성 완전 불연재인 무기질 소재로 돼 있어 화재 시에 타지 않고 유독가스가 발생되지 않아서 우수한 내화 성능의 자재로 평가받고 있으며 화재 예방 및 인명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다. 건축법에는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용도의 특수 건축물은 주요 구조부를 내화구조로 건축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는데 ALC는 이런 기준을 만족한다. ALC는 건축법, 소방법 등에서 내화의 불연재로 지정돼 있다. 열전도율도 낮기 때문에 한 공간에서 화재 발생 시에도 반대 공간에선 미묘한 영향만 받는다. 별도 시험성적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허가를 받을 수 있다. 내진성 ALC 주택은 조적조이고 가볍기 때문에 지진에 약할 것 같다는 오해가 많다. 하지만 잘 따져보면 다른 구조의 주택보다 내진성능이 뛰어나다. 가령 가볍기 때문에 오히려 지진에 강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자세한 설명은 PARR 03 ALC ‘오해와 진실’ 참고) 전문가들은 적합한 내진공법에 의해 지어진다면 다른 건축구조 못지않게 내진에 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2017년 12월부터 모든 신축 주택의 내진설계가 의무화됐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2018년 7월에는 경량 목구조, 2019년 11월에는 조적식 구조인 ALC 구조의 소규모 구조 기준을 고시한 바 있다. 이 같은 소규모 건축구조기준에 따라 설계 시 별도의 내진구조 설계 없이 내진 안전성 및 내구성을 확보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 국토교통부에서 고시한 ‘소규모 건축구조기준(안)’ 표지. 이 안에는 ALC 자재의 결함 방식에 대한 기준이 상세히 기술돼 있다. ALC 제품의 종류와 그 용도ALC 제품은 크게 ALC 블록, ALC 패널 제품으로 구분된다. ALC 블록은 내외부 모든 벽체용(내력, 비내력)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벽체별 요구 성능에 따라 제품 두께를 달리해 적용하고 있다. 주로 주거 시설인 공동주택(APT), 오피스텔, 호텔, 단독주택부터 지식산업센터, 병원, 대형마트, 공장, 상가 등에 이르기까지 쓰이지 않는 건축물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ALC 패널은 패널재로서 블록으로 시공이 어려운 장스팬 용으로 주로 내화 성능이 요구되는 발전소, 물류센터, 대형마트, 공장에 사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블록처럼 모든 건축물 내외부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ALC 블록은 비내력벽으로 사용 시에는 층수 제한이 없으며 구조체로 사용 시에는 주택에 한 해 2층까지 내력벽으로 사용할 수 있다. ▲ ALC 블록의 종류 ALC 블록의 종류ALC 블록은 저비중 고단열 블록(ALC-i), 일반 블록, 발수 블록, 고강도 블록 4가지로 구분된다. 제품의 규격은 표준으로 기준을 정해놓지만 용도에 따라 크기를 제작하거나 가공해 사용할 수 있다. 저비중 고단열 블록(ALC-i) 압축강도 30kg/cm2 이상, 열전도율 0.087(W/mk)로 단열 성능을 높이고 제품 무게는 다운시킨 제품. 일반 블록 별도의 가공 없이 표준화된 KS 기준 0.5품으로 만들어진 블록.발수 블록 화장실 또는 주방과 같이 방수성을 요하는 공간에 사용되는 것으로 발수제를 첨가해 물에 대한 흡수율을 낮춘 블록. 고강도 블록 일반 블록보다 밀도를 높여 강도나 차음성을 요하는 벽체를 위한 KS 기준 0.6품 이상인 블록. ▲ ALC 패널의 종류 ALC 패널 종류ALC 패널은 건축물의 허용하중과 적재하중, 마감하중, 풍압력에 따라 다르게 제작된다. ALC 패널의 종류에는 용도에 따라 내·외벽 패널과 슬래브 패널로 나눈다. 내·외벽용 패널은 표면이 평평하게 구성된 일반 패널과 표면에 일정한 길이로 무늬를 가공한 디자인 패널(패션 패널), 모서리 마감에 사용하는 코너 패널 등이 있고, 슬래브 패널은 바닥슬래브 패널, 지붕슬래브 패널이 있다. 규격은 최대 길이 6m, 최대 폭은 60cm로 생산되고 있다. 일반 패널 내벽, 외벽, 칸막이벽 등에 사용하며 패널 길이는 구조 계산에 의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패널의 최대 길이는 패널 두께의 40배까지 가능하다. 디자인 패널 표면을 다양한 문양으로 가공한 패널로 패션 패널이라고도 부른다.커튼월 패널 커튼월공법 전용 패널로 긴결철물을 패널에 매립시켜 생산한다. 코너 패널 건축물의 외벽 모서리 부분에 사용되며 최대 길이는 6m다. ▲ 쌍용ALC에서 제안한 ALC 주택 표준 설계안 1. ▲ 쌍용ALC에서 제안한 ALC 주택 표준 설계안 2. ▲ 쌍용ALC에서 제안한 ALC 주택 표준 설계안 3. ▲ 쌍용ALC에서 제안한 ALC 주택 표준 설계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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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란 무엇인가? 해외에선 일반화된 ALC, 국내에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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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선룸 가진 주택 사례 3-1
- 부채꼴 부지에 풀어낸 삼각형 중정 양주 주택, 평온재평온재는 부지가 가진 조건을 파악해 이를 조화롭게 풀어낸 결과다. 독특한 형태에 의해 생긴 틈은 다양한 풍경을 끌어들이고,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높낮이는 조형적인 공간감을 선사한다. 정리 편집부글 양인성(아뜰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소장)자료 전원주택라이프DB사진 최수영 작가 HOUSE DATA위치 경기 양주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04.6㎡(92.14평)건축면적 150.99㎡(45.67평)연면적 165.27㎡(49.99평)건폐율 49.56%용적률 54.25%설계아뜰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070-8833-3162www.lowcreators.com미소건축사사무소시공HNH건설 1522-3723cafe.naver.com/withhnh 부지는 남쪽 진입 도로와 북쪽 공원 사이에 위치했다. 도로 쪽으로는 좁고, 공원 쪽으로는 넓게 팔을 벌린 부채꼴의 다소 독특한 형태였다. 공원 쪽에는 인근 아파트 단지와 주변 거주민을 위한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사생활 노출이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함께 부지를 둘러보며, 건축주는 온전한 자신만의 공간에서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자연스럽게 중정 형태의 집을 생각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부채꼴 형상의 부지 위에 반듯한 모양으로 지을 경우에는 낭비되는 부분이 많이 생긴다. 게다가 대지 내에서 무리하게 중정을 키우자니 실내 공간이 좁아지면서 시각적으로 답답해질 우려도 있었다. 평온재는 이런 부지 조건을 읽는 것부터 시작됐다. 먼저 북쪽을 향해 열린 대지를 따라 ㄷ자 모양으로 집을 앉혀 자연스럽게 부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때 프라이버시를 위해 북쪽은 시선을 차단하고 남쪽과 마주한 건물 높이를 낮춰 둘러싸여 있어도 밝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하나의 큰 덩어리가 주변을 압도하듯이 자리 잡기보다는 분절된 덩어리가 자연스럽게 군집을 형성해 조화를 이루길 바랐다. 배치된 건물을 따라 박공지붕이 서로 기대고 맞대며 군집을 이룬다. 깊게 뻗은 주차장 지붕은 역삼각형 기둥이 떠받치고 있고, 북쪽의 높은 매스와 동떨어져 보이지 않도록 연결해 통일성을 주었다. 중정을 중심으로 헤쳐 모여! 경남 산청 주택산속에 지은 모던하고 심플한 주택으로, 외부는 폐쇄적이되 내부는 개방적이다. 산짐승 등 외부의 침입을 방지하고자 중정을 중심으로 주요 공간을 배치하고, 문과 창문을 중정 쪽으로 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내부 각각의 공간에서 중정을 통해 건너편 공간뿐만 아니라 건너편 공간을 통해 밖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정리 편집부글 황준(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 대표)자료 전원주택라이프DB사진 박영채 작가 HOUSE DATA위치 경남 산청군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560.00㎡(169.40평)건축면적 186.66㎡(56.46평)연면적 186.66㎡(56.46평)건폐율 33.33%용적률 33.33%설계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02-733-1705www.hjaa.co.kr시공 건축주 직영 서울에서 귀촌한 건축주 부부가 지리산에서 가지를 뻗은 경남 산청의 고즈넉한 석대산 자락에 지은 철근콘크리트구조 단층 주택이다. 건축주가 설계 협의 과정에서 요구한 사항은 유지 관리가 간편하고 방범상 안전하며 실내 주차장이 있는 단층 주택이었다. 산속에 있는 특성상 도시에 짓는 주택과 다른 콘셉트로 설계에 접근했다. 산속의 주택에선 방범뿐만 아니라 산짐승 등의 침입 우려 때문에 문이나 창문을 열고 지내기 힘들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 중앙에 중정을 계획하고, 이를 중심으로 주방·식당, 거실, 서재, 접객 및 사무 공간 등을 둘러서 배치했다. 이로 말미암아 중정 쪽으로 낸 문과 창문을 언제든지 열어 놓고 생활할 수 있으며, 모든 공간에 환기와 채광도 가능해졌다. 한편, 모든 공간의 문과 창문이 중정을 바라보는 면으로만 열린다면 안전성은 확보할 수 있을지 몰라도 답답해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측 부분은 문이 아닌 큰 창호 형식으로 계획했다. 이를 통해 내부 각각의 공간에서 중정을 통해 건너편 공간뿐만 아니라, 건너편 공간을 통해 밖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중정을 통해 들어온 빛이 복도와 서재를 통과하도록 한 설계가 인상적이다. 또 내부 공간에서 중정을 통해 다른 공간이 보인다. 중정의 켄틸레버 의자는 또 다른 휴식공간을 만들어 냈다. 이처럼 주택은 중정으로 인해 각기 분위기가 다른 다양한 공간들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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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선룸 가진 주택 사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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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11 내 집의 가치 올리기
- 내 집의 가치 올리기 - 감성 자극하는 풀이로 가치 올리자주어진 조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집의 가치는 변할 수 있다. 그 방법으로 대지 조건 파악하기, 라이프스타일 체크하기, 효율적인 공간 창출하기 등을 잘 풀어내면 감성을 어루만지는 극적 효과를 부를 것이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신해곤(꼬빌건축디자인그룹 대표)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집은 늘 가치가 변하는 것이다. 특히 사람에 따라, 관점과 주관에 따라, 시점과 시대에 따라, 상황과 환경에 따라, 수단과 목적에 따라, 재료와 공학에 따라 그 기준도 다르다. 그러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요소는 예를 들면 시장의 ‘매매 가치’, 라이프스타일 편리성에 맞춘 ‘실용 가치’, 유지보수 비용 절감 및 에너지 저장의 ‘효율 가치’, 인간이 가지는 만족감의 ‘감성 가치’ 등 다양한 부분에서 무궁무진하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부분을 어떻게 활용해 집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 거실 앞마당 불용지를 데크로 시공해 프라이빗한 공간을 마련했다. 배치 및 주변 계획도. 첫째, 인문지리학적 가치 고려하기먼저 집과 마당의 연결성,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한 배치가 중요하다. 같은 대지와 형태라도 배치는 집의 가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사와 흐름에 유의해야 하며 이외에도 현장 여건과 이웃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위 사진은 <국수역 꼬빌 베이테라스>라는 주택이다. 약 60평의 대지에 바닥면적 10평씩 2층에 다락방을 계획했다. 대지는 삼각형에 후면(북측) 진입도로는 경사지고, 전면(남측)은 높은 보강토 옹벽으로 불용지가 많은 비효율적인 조건을 가졌다. 이곳에 어떤 배치계획이 이루어지는지가 이 집의 가치에 결정적 요인이 되는 땅이었다. 그중 차량 진출입의 편의와 주차 공간 확보를 고려한 뒷마당, 조망권 및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한 앞마당, 삼각형 대지의 자투리 옆마당의 활용도가 가장 핵심적 고민이었다. 이에 뒷마당은 주차 공간 확보와 현관 출입문에 가벽을 설치해 프라이버시를 확보, 앞마당은 보강토 경사면의 버려진 대지를 찾기 위해 데크를 조성해 넓은 테라스를 마련, 남향 조망의 Out door Space를 거실과 연결해 가용 공간 극대화를 통해 집의 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특히 자투리 옆마당은 조경공간으로 활용해 이웃과의 완충공간으로서 매력적인 인상을 갖는다. 입주 시점에서 건축주의 만족은 물론, 이웃들도 부러워할 만큼 대지가 가진 악조건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주목을 받았다. <국수역 꼬빌 베이테라스>의 층 구성 다이어그램. 중층에서 바라본 거실의 탁 트인 전경과 거실로 향하는 계단실. 둘째, 라이프스타일 효율적 설계로 실용적·공학적 가치 달성협소 주택은 물론이거와 좀 넉넉한 평수의 주택에서도 사즉사생즉생 死卽死生卽生의 평면 구성은 비용 절감과 가치 상승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즉 줄일 공간을 과감하게 죽이고, 늘릴 공간을 과감하게 살려 효율성은 높이고 오버스펙은 없애는 것이다. <국수역 꼬빌 베이테라스>의 설계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라면 좁은 대지에 주택의 핵심인 마당을 포기할 수 없어 건축면적 10평의 설계를 가져가면서 LDK+O의 공간 이벤트를 모두 확보했던 것이었다. 즉 줄일 공간은 죽이고 늘릴 공간은 살린 것인데, 이는 집을 방문한 사람들이 작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특별함을 느껴 집의 가치가 배가 된 요소다. 예를 들면 1층 거실의 개방을 위해 층고 높이를 약 5m로 확보해 쾌적함을 조성했다. 그리고 계단참에는 중층 다락을 계획했다. 현관과 주방 및 화장실 위쪽에 마련된 다락은 개인 공간으로 활용된다. 거실과 연계된 옆 마당을 통해 사시사철 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반려식물로 가득한 조경공간으로 나갈 수도 있다. 또 남향 거실 창을 열면 탁 트인 조망 테라스로 나가 햇살을 맞으며 전면 풍광을 누릴 수 있다. 2층에는 침실을 지나 3층과 같은 높은 다락에는 테라스로 이어진 루프탑이 있어 별빛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활용된다. 즉 10평의 1층, 3평의 중층 다락, 5평의 다락, 5평의 루프탑에 모든 이벤트를 담아, 작지만 작지 않은 주거생활을 이룰 수 있어 가치가 높아지는 셈이다. 집이 단순히 쉬고 자는 공간을 넘어, ‘beyond Home, beyond house’의 라이프스타일 개념이 구현되어 그 상승은 극대화된다. 조경 디자인한 옆마당 포켓 정원을 통해 집의 인상이 달라 보인다. 셋째, 집의 감성 가치 높이는 매력적인 공간 연출과 디자인2001년 필자가 근무하던 건설회사에서 업계 최초로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였다. 브랜드는 아파트의 품질과 감성의 매뉴얼을 만들어 정체성과 포지셔닝을 통해 신뢰도와 선호도를 높였고 자연스럽게 그 가치는 급상승했다. 당시 브랜드의 광고는 방송인 채시라를 모델로 ‘진심이 짓는다’라는 슬로건에 신뢰와 공학적 가치를 담아 홍보했다. 뒤이어 비슷한 시기에 모 건설사는 브랜드 모델로 방송인 이영애를 등장시켰고 ‘산소 같은 여자’라는 문구로 홍보했다. 기술과 경험 등 모든 면에서 열세인 후발 업체의 이 광고는 이영애의 행복한 모습을 연출해 사람들의 감성에 호소하면서 톱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감성은 색상과 질감, 디자인까지 다양한 요소로 표현된다. 기본적으로 집은 실을 구분해 기능에 맞춰 창을 계획하고 가구로 구성하기 때문에 디자인 요소를 가미할수록 오히려 복잡해질 수 있다. 따라서 매스와 디자인은 단출한 것이 인상을 강하게 남길 수 있고 가치를 우아하게 만들 수 있다. <국수역 꼬빌 베이 테라스>의 경우 높이 솟은 외경사지붕의 다락이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작용한다. 심지어 주변 3층 집보다 더 높아 보인다고 주변 사람들이 얘기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주었기에 작지만 절대 작지 않다. 이런 감성은 인테리어를 포함해 익스테리어에도 충분히 담을 수 있는데, 특히 조경계획에서 극대화된다. 그만큼 감성의 가치가 공학적 가치보다 중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위의 설명 이외에도 시공의 품질과 디테일, 단열 성능과 에너지 효율, 고급 자재와 내구성, 각 부분의 디자인 등 집의 가치는 다양한 요소를 통해 얼마든지 높아질 수 있다. 이렇듯 집에 대한 가치는 개인의 주관적 가치와 시장의 객관적 가치로 다를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입주자가 만족하고 주변에서 인정하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무미건조한 앞마당 데크에도 보다 작은 포켓 정원을 마련해 시각적인 이벤트를 부여했다. 신해곤 (꼬빌건축디자인그룹 대표)종합건설업체에서 약 38년 근무하면서 수많은 국내외 건설 현장을 경험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전문가다. 이뿐만 아니라 1985년부터 2001년까지는 이란과 대만 등 해외 건설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했으며, 이에 어떤 악조건에 대한 대처가 지혜롭다. 특히 꼬빌이라는 단독주택(전원주택) 브랜드를 국내 최초로 론칭해 브랜드 주택 시장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010-5718-2949인스타그램@covil_maker 김철수 (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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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11 내 집의 가치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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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지 주택 건축 가이드 - 경사지 주택 사례 3-1
- 숲과 공생하는 목공방 주택 경기 파주 수수재 樹隨齋수수재는 목공방과 주택을 겸한 건축물이다. 도로와 인접한 정면을 제외하고 삼면이 모두 산에 둘러싸인 구조다. 경사지에 짓다 보니 독특한 형태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정리 편집부사진 김재윤 작가, 이상현 기자 HOUSE DATA위치 경기 파주시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제한보호구역건축구조1층 철근콘크리트조2층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859.00㎡(259.84평)건축면적 337.37㎡(102.05평)연면적 406.91㎡(123.09평)설계 ㈜리슈건축사사무소 02-790-6404시공 본집 02-6933-7689 도로에서 스치듯이 보면 파사드 부분이 다소 폐쇄적인 데다 단단한 근육질을 드러낸 듯한 노출콘크리트 건축물이라서 주택이라기보다 갤러리 또는 카페로 착각할 정도다. 대지는 비탈진 데다 삼각형이라 과연 이곳에 집을 지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절로 드는 지형이다. 건축가에 의하면 수수재는 단일한 모습으로 읽히는 형태가 아니다. 다양한 건축 요소들이 관계를 만들면서 조직된 형태다. 전면의 공방은 건물이면서 담장이 되고, 서쪽의 옹벽은 이어져 공방과 연결되면서 건축적 담장이 되고, 공방의 벽은 동쪽 담장 벽으로 이어져 2층 집으로 연결되는 연속적인 선형 형태를 띠고 있다. 자연지역을 그대로 형태화하면서 그 속에 마당과 주변 자연도 집의 입면을 구성하는 요소가 됐다. 이처럼 여러 요소가 관계·조직된 형태는 하나의 생성적 형태로 다양한 모습을 경험하게 해준다고 건축가는 설명한다. 수수재는 도롯가에서 보면 폐쇄적인 건물이지만 안쪽으로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가 반전돼 개방감이 든다. 또한 창고 위 2층에 앉혀진 목조주택에선 산이 병풍처럼 포근하게 감싸는 형국이라 아늑하고 명랑한 기운이 감돈다. 자연을 품에 안은 남양주 주택 오경재 五景齋산 중턱에 경사 25도, 누가 봐도 집터로써는 매력이 없다. 산을 깎던지 메우던지 둘 중 하나는 해야 할 판인데, 건축가는 이를 건드리지 않고 땅속에 그대로 집을 묻었다. 이른바 역발상이다. 대지에 오롯이 들어앉은 ‘오경재’ 주택을 만나본다. 정리 편집부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HOUSE DATA위치 경기 남양주시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930.00㎡(281.81평)건축면적 154.69㎡(46.87평)연면적 317.92㎡(96.33평)설계 건축사사무소 아키포럼 02-745-6511시공 행복집짓기 폼건축㈜ 070-4896-3582 젊은 시절 독일에서 임업을 공부한 건축주는 자연과 상생하는 독일의 주거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자연과의 조화’, ‘에너지 자립’은 그들 주거의 핵심 골자였다.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감은 사실 우리네 기본 정신이 아니었던가. 귀국 후에 그는 자연과 집 그리고 사람이 일치하는 집을 짓기 위해 부지를 살피고 사람들을 만났다. 그러다 남양주 조안면에 지금의 집터를 만나게 됐다. 산 중턱에 경사가 있는 땅. 솔직히 주택지로써 매력이 없었다. 게다가 이전 주인이 건축을 위해 자연을 훼손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건축주는 흔쾌히 이 땅을 매입했다. 숲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여기에 집을 짓고 나무를 심어 녹지면적을 원래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는 것이 그의 뜻이었다. 건축주와 건축가, 시공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살고 싶은 집만이 아니라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얘기들이 오고 갔다. 설계는 거듭된 만남을 통해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서로 뜻이 통하니 길은 일사천리로 열렸다. 먼저 집을 땅에 묻기로 했다. 주택 설계의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역발상이었다. 흔히 집 놓을 터전을 닦기 위해 메우던지 채우던지 둘 중 하나는 하기 마련인데, 이들은 땅을 훼손하지 않고 경사의 이점을 살려 지하 주택을 구현했다. 외관만 보면 집은 그야말로 땅속에 파묻힌 형태다. 그러나 실내에는 어느 공간이나 하늘과 맞닿아 있어 결코 지하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집은 경사진 땅에 맞춰 계단식으로 구성했다. 대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현관에 이르고 다시 집 내부 계단을 통해 반대편 끝의 옥상에 다다른다. 내부 구조는 거실과 주방 등 공용공간으로 시작해 계단을 따라 양옆으로 개인 공간인 침실과 연구실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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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지 주택 건축 가이드 - 경사지 주택 사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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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경량 목조주택 건축 공정
- 경량 목조주택 시공은 여타 건축물과 마찬가지로 완성에 이르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며 여러 단계를 거친다. 주택을 건축하려는 사람은 거주자의 건강과 자원의 효율, 환경 보호에 대한 책임, 유지 관리의 경제성 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면 경량 목조주택을 한 채 짓기까지 어떤 공정이 필요하고, 그 기간은 얼마나 걸릴까. 캐나다 연방정부의 주택청(CMHC)에서 발간한 《캐나다 목조주택 건축》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약 16주면 일반적으로 경량 목조주택을 짓지만, 만약 집이 크고 잔손이 많이 가는 정밀한 공정을 요하는 부분이 많다면 20주 혹은 그 이상 걸린다고 한다. 반대로 작고 간단한 집은 8주 내지 10주면 짓는다고 한다. 경량 목조주택 짓기 공정표는 시공 기간 중 날씨가 나빠서, 자재 부족으로, 작업자가 없어서 등 이런 이유로 시공 기간이 늦춰진 날짜를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서는 골조 공사에서 덱(Deck) 시공까지 그 과정을 사진으로 살펴보았다. 자료 : 전원주택라이프DB 경량 목조주택 건축 공정 따라잡기골조 공사우천 시에도 골조 공사를 할 수 있으나, 빗물로 인해 구조재의 함수율이 높아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골조 공사가 끝나면 즉시 지붕 공사를 빠르게 진행하여 골조를 보호하고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건물 내부에서 후속 공사를 계속하도록 한다. 문과 창문문과 창문을 부착함으로써 비로소 건물의 밀폐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우천이나 혹한 등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단열과 공기/증기막(Air/Vapor Barrier)지붕 서까래 사이, 벽체의 샛기둥 사이 공동(Cavity)을 적절한 두께의 단열재로 채운다. 단, 천장 위를 단열할 경우 천장 장선을 설치한 후 그 사이에 단열재를 넣는다. 단열재는 공동에 빈틈없이 채우고, 유리섬유 단열재는 원래 두께대로 사용한다. 단열치를 높이려는 욕심에서 단열재를 압축해 더 많이 첨가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공기/증기막은 주택 내부의 습기가 확산 작용과 공기 유출에 의해 벽체 안으로 침투해 겨울에 결로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한다. 폴리에틸렌(비닐) 필름이 보편적인 재료이며 두께가 0.15㎜ 이상인 것을 건물 외피(Building Envelop) 내부에 연속적으로 부착한다. 위생, 난방, 전기 공사위생 및 난방 설비 공사는 기초 공사부터 시작하여 급·배수관이 주택 내부로 진입하도록 그 위치를 미리 정하여 배관한다. 전기선의 인입 위치도 미리 정한다. 필요한 경우 기초 공사부터 전기 배관을 기초 벽체 혹은 바닥에 매립한다. 위생 및 난방 설비 배관이 구조체 특히 보 혹은 장선을 뚫고 관통할 때는 구조적 안전을 고려하고, 필요한 경우 보완한다. 외부 마감외장재 종류에 따라서 1∼2주일 걸린다. 이 과정에서 하우스 랩(House Wrap)과 같은 공기막을 부착하지만, 골조 공사와 함께 설치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어떤 외벽 치장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주택의 품격이 달라지며 돌, 벽돌, 시멘트 사이딩, 비닐 사이딩, 목재 사이딩, 스터코(Stucco) 등 다양한 재료가 쓰인다. 목재 사이딩을 선택할 경우 아무리 좋은 우드 스테인(Wood Stain)을 도포해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표면이 자외선에 의해 검게 변한다는 점을 고려한다. 비바람 막이(Rain Screen) 시공법으로 외벽을 마감하면 강한 비바람에 의해 빗물이 벽체 내로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므로 주택의 내구성을 높이고, 페인트 재도장 주기도 길어진다. 내부 마감이 공정은 천장과 벽, 바닥 마감부터 시작한다. 목공 마감 후 페인트 혹은 바니시(Varnish) 도장 단계에서 난간 동자, 난간대, 내부 문, 문틀과 문선을 시공한다. 내부 마감 공정은 보통 2주일 정도 걸리고, 마감 종류에 따라 더 오래 걸리기도 한다. 도장내부에는 내화 성능을 위해 일반적으로 석고보드를 부착하며 페인트로 마감한다. 최근에 짓는 주택의 실내는 비교적 밀폐가 잘 돼 VOC(휘발성 유기 화합물)를 많이 배출하는 페인트를 사용할 경우 거주자의 건강을 해치므로 제품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 가구, 기구 설치설비 기구, 전기 배선, 콘센트, 전등 기구, 연기 경보기를 부착하거나 연결한다. 또한 동력을 사용하는 열풍기, 온수 급탕기, 환기 장치, 건조기, 그릴(Grill), 레지스터(Register), 전기 히터 등도 설치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냉장고, 식기세척기, 벽난로, 세탁기도 설치한다. 주방 및 일반 가구는 폼알데하이드를 배출하는 파티클 보드나 MDF 등을 사용하므로 선택에 주의한다. 모든 작업을 마치면 준공 청소를 한다. 이 모든 공정은 보통 2주일 정도 걸린다. 조경집터의 물매 잡기, 차량 진입로와 옥외 계단 설치, 꽃나무와 나무 심기, 잔디 깔기 등을 포함한다. 이 과정에서 덱과 울타리 그리고 땅속에 배관하는 스프링클러도 설치한다. 이 공정은 1주일 정도 걸리지만 조경의 성격이나 덱과 수영장 같은 특수 시설을 갖추면 그 기간이 달라진다. 사진으로 보는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짓기각 공간마다 외벽이나 지붕 선에 변화를 주어 입면이 다채롭다. 45도 경사를 이루며 한 방향으로 흘러내리는 지붕 선은 정연해 보인다.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의 단조로움을 피하고자 시더 베벨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경량 목구조 전윈주택의 주류를 이루는 이 집의 시공 과정을 사진으로 살펴보자. 기초 콘크리트 타설 및 앵커 볼트 설치기초 콘크리트를 타설 할 때 바닥에 토대목(Sill Plate)을 고정시키는 앵커 볼트를 심는다. 지진이나 돌풍에도 집의 안전성을 높이는 작업 과정이다. 앵커 볼트는 최소 지름이 12㎜이며 기초 벽체에 100㎜ 이상 묻히도록 한다. 앵커 볼트 사이의 최소 간격은 2.4m이며, 토대 1개당 2개 이상을 설치한다. 토대(Sill Plate) 설치일반적으로 외벽 구조체에 사용한 목재와 같은 공칭 규격 2×4인치 혹은 2×6인치(실제 규격 38×89㎜ 혹은 38×140㎜) 방부 목재를 사용한다. 방습 및 밀폐를 위해 토대 가스켓(Sill Gasket)을 바닥 위에 설치하고, 그 위에 토대를 앵커 볼트로 고정한다. 1층 바닥이 목구조가 아닌 철근콘크리트 시공일 경우 토대 위에 장선과 보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외벽 설치외벽은 구조 내력, 단열 효과, 창호 설치, 내·외부 마감 등을 고려하여 2×4인치 또는 2×6인치 샛기둥(Stud)을 사용한다. 간격은 12인치(30㎜), 16인치(40㎜) 혹은 24인치(60㎜)이며 일반적으로 16인치를 많이 사용한다. 벽 덮개는 O.S. B. 혹은 합판을 사용하며, 벽체를 제작하면서 벽 덮개를 부착하면 구조틀이 변형되지 않기에 가새를 부착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내벽 설치내벽은 일반적으로 칸막이벽이라 부르며, 하중을 지탱하는 내력벽과 하중을 지탱하지 않는 비내력벽으로 구분한다. 내력벽인 경우 바닥이 그 벽체를 충분히 지탱하는지 확인하고, 그렇지 않으면 구조적으로 보완한다. 내력벽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공칭 규격 2×4인치를 사용한다. 장선과 보 설치장선(Joist)은 바닥, 천장 혹은 지붕을 지지하는 수평 부재다. 구조적 특성 또는 경제성 등을 고려해 규격 목재나 공학 목재(Engineered Wood)를 사용한다. 工-장선은 변형이 덜 생기며 습도에 의한 수축과 팽창이 적고, 경간(Span)이 긴 것과 같은 물리적 특성이 있으나, 규격 목재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보(Beam)는 규격 목재를 하나 혹은 여러 개를 집성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공학 목재인 LVL, PSL, 글루램(Glulam)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계단 설치계단을 설계, 배치, 설치할 때는 안전하고 머리가 닿지 않으며 가구를 운반하는 통로가 되도록 한다. 대개 두 종류의 계단을 사용 한다. 마감한 두 공간 사이에 설치하는 주 계단과 창고나 세탁실 또는 지하실이나 다락에 설치하는 계단이다. 주 계단은 편안하고 오르내리기 쉽게 설계해야 한다. 경사가 급한 지하실이나 다락 계단은 보통 비싼 자재를 사용하지 않는다. 계단은 현장에서 제작하거나 공장 제품을 구입해 설치할 수 있다. 2층 바닥 T&G O.S.B. 설치장선 위에 접착제를 바르고 합판을 덮은 후 스크루 못으로 장선과 합판의 격리를 방지한다. 바닥 덮개는 보통 19㎜ 판재를 사용하는데 장선의 중심 간격이 40㎝이면 두께를 17㎜로 줄일 수 있다. 판재로 한쪽 끝 면에 자연 배수를 위해 홈을 딴 18.3㎜ T&G O.S.B.를 주로 사용한다. 2층 벽체 샛기둥 설치1층 벽체 위에 평탄한 바닥을 만들고 1층과 마찬가지로 2층 벽체를 세운다. 보통 외벽은 2×6인치, 내벽은 2×4인치 규격재를 벽체 마감재에 따라서 40㎝ 또는 60㎝ 간격으로 설치한다. 지붕 장선 설치지붕은 일반적으로 트러스(Truss)나 서까래(Pafter) 구조를 사용한다. 트러스 구조는 현장에서 제작할 때 구조적인 성능 검토가 필요하고, 서까래 구조는 구조적인 배치와 지붕 환기 기능을 고려해야 한다. 2×8. 2×10. 2×12인치 구조재를 40㎝ 또는 60㎝ 간격으로 설치한다. 지붕 덮판 설치지붕 덮판은 O.S.B나 합판을 H-CLIP를 사용하여 덮는다. 지붕용 O.S.B의 한 면은 거칠고 'This Side Down'이란 스템프가 찍혔는데, 지붕에 올라가서 작업할 때 미끄럼을 방지하도록 한 것이다. 용마루 환기구(Ridge Vent) 설치목조주택은 지붕 속 자연 환기를 위해 처마와 용마루에 환기구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목조주택 안팎의 온도차가 극심할 경우 결로가 발생하여 구조체에 손상을 입히기 때문이다. 지붕에 유동적인 공기층을 형성하여 온도차를 완충시키는 것이 바로 용마루 환기구다. 외벽 방습지 설치방습지는 결로와 습기를 방지하고 방수 및 단열 효과가 뛰어나며 외부 공기의 침투를 막을 뿐만 아니라 내부 수증기를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방습지는 건물의 외벽 합판 부분에 15㎝ 이상 겹쳐 타커핀으로 고정한다. 주로 Tyvek, Pink Wrap 등의 제품이 쓰인다. 지붕 방수 시트 설치지붕 방수용으로 폭 1m에 길이 10m 그리고 두께 2∼3㎜인 타르 시트(Tar Sheet)를 사용한다. 시공은 처마 아래쪽부터 가로 방향으로 길게 깔고, 다시 한 뼘 정도 겹쳐 가로로 반복해서 깐다. 자체 접착이 가능하지만 가장자리를 비롯하여 필요한 곳곳에 머리가 넓은 못으로 고정한다.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설치아스팔트 쉬글은 패턴이 다양하고 무게가 가벼우며 가격이 저렴하여 지붕재로 많이 사용한다. 20, 25, 30, 40년 또는 그 이상 수명을 보증하는 슁글이 잇다. 시공은 지붕 방수 시트 위에 아스팔트 프라이머를 도포하고 처음 시작 줄의 슁글은 바람에 견디도록 두 겹으로 설치한다. 또한 부재 간 이음줄이 일치되지 않토록 겹쳐서 한 장씩 시공하고, 용마루는 일반 슁글을 3등분하여 한 장씩 시공한다. 창문 주변 테이핑 후 몰딩 설치창문을 시공할 때는 문틀 주변으로 물이나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종이 물 흘림(Paper Flashing)을 설치한다. 하단 부분에는 창호를 넣기 전 이-지 실(E-Z Seal)이나 방수 시트를 15㎝ 폭으로 깔고, 창을 넣은 후 날개 부분을 실리콘으로 밀봉한 후 다시 방수 시트나 이-지 실을 양측과 상단순으로 붙인다. 외장재 붙이기시멘트 사이딩 주 소재인 시멘트에 섬유 보강제를 첨가하여 고압으로 성형, 나뭇결을 표현한 외장재다. 내수성, 내구성, 경제성이 좋고 색상 표현이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도장 수명도 길어 목재 사이딩(시더 베벨 사이딩)을 대체한 외장재다.베벨 사이딩 시더(Cedar ; 삼나무)로 한 단면이 긴 삼각형으로 만든 목재 사이딩이다. 시더는 자체 방부력을 지닌 부드럽고 질긴 목재로, 내후성이 강하고 변형과 크랙이 적다. 서까래 환기구(Rafter Vent) 설치단열재를 고정하기 전 서까래 환기구를 설치한다. 그 위치는 열린 천장(Open Ceiling)인 경우 서까래 사이에 충진한 단열재와 O.S.B. 사이다. 처마 환기구를 통해 들어온 외부 공기는 서까래 환기구를 타고 올라가 용마루 환기구로 빠져나간다. 처마 환기구(Soffit Vent) 설치처마 반자 환기구는 일반적으로 서까래 간격마다 하나씩 설치한다. 이곳으로 들어간 공기는 용마루 환기구나 박공 환기구로 빠져나간다. 이 환기구는 비와 눈 혹은 벌레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고 부식이 안 되는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다. 단열재 설치파이버 글라스 인슐레이션(Fiber Glass Insulaton)이 대표적인 단열재다. 주로 외벽 바닥, 천장, 징붕, 창문 주위에 사용하고, 차음 효과를 위해 내벽과 동파 예방을 위해 배관 등에도 사용한다. 등그)R-13, 15, 19, 21 등)에 따라 적재적소에 사용해야 한다. 예로 2×4인치 외벽에는 R-13 또는 15를, 2×6인치 외벽에는 R-19 또는 21이 적합하다. 인슐레이션을 시공할 때는 반드시 긴소매 옷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공 후에는 0.05㎜ 이상 폴리에틸렌 필림을 덮는다. 석고보드 설치벽체와 천장 마감재로 석고보드를 많이 사용한다. 석고보드는 경제성과 내연소성 그리고 편리한 설치와 보수가 장점이다. 내화, 내수, 방음용 석고보드가 있으나 대개 일반 석고보드를 사용한다. 모든 석고보드는 불연소성으로 화재로부터 집을 어느 정도 보호하지만, 내화 석고보드는 화재에 대해 안전하다. 석고보드 설치 후 틈새를 메운 후 목공 작업을 비롯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한다. 덱(Deck) 설치덱은 유용한 가족 공용 장소로 현관 주변, 거실 앞, 밖을 내다보는 전망 좋은 곳, 나무그늘 등에 설치한다. 덱에는 많은 사람이 올라가므로 적재 하중(200㎏/㎡ 정도)을 고려한다. 물론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나 덱 위에 특별한 가구 및 설비가 올라간다면 그 하중은 별도로 고려한다. 덱은 외부 구조물이므로 방부 처리와 스테인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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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경량 목조주택 건축 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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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예비 건축주를 위한 건축구조 가이드 2-2
- 각 구조별 대표 사례 철근콘크리트조부지 형태대로 건축 상도동 주택, 삼각 집상도동 주택은 삼각형인 부지 형태 그대로 설계했다. 도로와 인접한 상업 공간과 상층부에 위치한 거주 공간의 적절한 조합이 가장 중요했다. 진입 동선은 상업 공간과 거주 공간의 이용자가 공유하는 도로에 면한 계단이 유일하다. 동시에 도시와 연계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사진 이한울 작가 HOUSE NOTE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연면적160.30㎡(48.49평)1층 30.45㎡(9.21평)2층 48.82㎡(14.76평)3층 43.79㎡(13.24평)4층 37.24㎡(11.26평)설계기간 2016년 11월~2017년 4월공사기간 2017년 5월~2018년 11월설계 리슈건축 02-790-6404 blog.naver.com/richuehong2시공 김지민, 장원석 010-4147-1317 필지 모양 그대로 형태화주차 공간, 진입계단, 테라스 등은 삼각형 부지를 변화시킨다. 인위적인 입면 구성이 아닌 건축 기능을 가진 공간의 모습이 그대로 표출되는 것이다. 이런 풍부한 인상의 형태는 철근콘크리트구조이기에 가능한 결과다. 도시의 자투리땅이 가진 부정적 이미지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 이미지로 전환된다. 도시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모습이다. 협소주택이 갖는 거주성거주 층인 3층과 4층 그리고 다락은 좁은 면적이 적층 된 모습이다. 이를 잇는 수직 계단이 마치 오브제처럼 연출된다. 천창을 통해 내려오는 채광과 좁은 면적 속 계단은 시각적, 공간적 역할을 겸한다. 여기에 각 층에 위치한 테라스는 좁은 공간에서 수평으로 확장된 효과를 선사한다.스틸하우스속이 알찬 골목길 소형 주택 목포 스틸하우스겨울엔 춥고 여름엔 덥고 여기에 보호받을 수 없는 사생활. 건축주가 이곳에 단층 조적 주택을 헐고 새롭게 스틸하우스를 지은 이유다. 얼핏 보면 단순한 모던스타일이지만, 단열, 차음, 프라이버시, 구조 안정 등 거주자의 만족도를 높일 요소로 알차게 구성했다.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사진 제이건축 HOUSE NOTE건축구조 스틸하우스연면적94.29㎡(28.57평)1층 53.82㎡(17.82평)2층 40.47㎡(12.26평)설계기간 2016년 9월~10월공사기간 2016년 10월~12월설계 동아건축사사무소 061-279-2458시공 제이건축 02-400-3594 http://j-cons.co.kr/ 건축주가 반해 선택한 공법, 스틸하우스목포 스틸하우스는 어머니와 아들, 단둘이 사는 주택으로, 향후 맞이할 세 식구까지 염두에 두고 기존 조적 주택을 헐어 새롭게 지은 주택이다. 건축주는 실내 공간이 넓고 지진에 강하며 단열이 좋은 점, 그리고 건식공법이기에 여타 공법에 비해 공기가 짧고 수명이 길다는 점 등 스틸하우스가 가진 장점에 반해 건축구조로 선택했다고 한다. 구조 안정을 위해 앞서 실천해 온 자세2016년 경주 지진 이후 정부에서 구조설계를 강화하면서 구조계산서 및 구조안전 확인서 발급이 의무화됐다. 스틸하우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특별한 구조를 제외하곤 구조계산 및 구조안전 확인서 발급이 어렵지 않은 우수한 공법이고, 특히 2층 이하 스틸하우스는 구조 안전이 강화되기 훨씬 이전부터 포스코에서 제작 배포한 ‘구조설계 요령집‘의 내용을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고 시공 업체 담당자는 덧붙였다. 한옥옛 정취 고스란히 살린 천연동 한옥건축주는 오래된 한옥과 마당이 마음에 들어 한옥에 살기로 했다. 설계자는 이런 그에게 ‘한옥의 정취를 느끼면서 다채롭게 누리는 삶‘이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한옥이 품은 고유한 시간성은 유지하되, 그 안에서 풍부한 삶을 펼칠 수 있는 방법에 중점을 두고 고민했다.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사진 박영채 작가 HOUSE NOTE건축구조 한식 목구조연면적85.09㎡(25.73평)지하 13.76㎡(4.16평)1층 71.33㎡(21.58평)설계기간 2014년 10월~2015년 4월시공기간 2015년 5월~2016년 3월설계 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02-3789-3372 www.guga.co.kr시공 건축주 직영공사 묵묵히 시간을 간직한 집천연동 한옥은 서대문 근처에 자리한 집이다. 1939년에 지은 한옥으로 주변은 대부분 다세대 주택으로 바뀌었다. 수년 동안 비어있던 집은 일부 지붕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지만, 실력 있는 대목이 지었는지 비례와 짜임이 좋고 보존상태도 무척 양호했다. 낮은 바닥의 부엌과 다락, 부엌에서 내려가는 창고, 마당에 둔 욕실과 장독대 그리고 마당을 가득 덮은 감나무와 그 아래 방공호까지 집 안의 모든 것들이 시간 속에 곱게 쌓여 남아있었다. 아트리움을 덮어 거실이 된 마당대청을 주방과 식당으로 하고, 마당 일부를 아트리움으로 덮어 거실로 한 결정은 가장 중요한 계획이었다. 주방과 식당이 가족생활의 중심공간인 것은 자연스럽지만, 도시한옥의 핵심인 마당을 거실로 만드는 것은 보편적인 생각을 벗어나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마당에 아트리움을 덮음으로서 원래의 창과 문을 그대로 둘 수 있었다. 마당이 된 거실에 앉아 오래된 한옥을 배경으로 자연과 가까운 삶을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집의 고유한 정취를 살린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다. 경량목구조가성비 좋게 마련한 경주 행복이 가득한 집부지는 산과 들과 물 그리고 햇살과 바람 등 굳이 지형지세를 풍수로 따지지 않더라도 주거지로서 가히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다. 이 마을엔 지형지세에 순응하면서 전원주택의 특성과 편리성을 반영해 디자인한 주택이 있다. 번잡한 도시에서의 삶을 접고 전원에서 인생 1막 2장을 시작한 건축주 부부의 복층 경량 목구조 ‘행복이 가득한 집’이다.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사진 윤홍로 기자 HOUSE NOTE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연면적193.95㎡(58.67평)1층 114.12㎡(34.52평)2층 54.58㎡(16.51평)창고 25.25㎡(7.64평)설계기간 2015년 4월~12월공사기간 2016년 2월~6월설계 및 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588-3673 cafe.naver.com/namoohyup 현실을 고려해 변경한 구조 계획건축주는 어떤 주택을 지을까, 오랫동안 공부하고 궁리한 끝에 목구조로 정했다. 단열과 내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목구조로 정했지만, 당시 목구조가 낯선 데다 지방이라 그런지 시공사가 드물었다. 애초에 바란 중목구조에서 비교적 가성비가 저렴한 경량 목구조로 방향을 틀었다. 대신 벽과 천장에 목재를 많이 노출하고, 중목구조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공학 목재인 글루램 Glulam을 더했다. 조망과 일조, 편리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주택은 천장을 오픈한 거실을 각 실이 전면을 제외하고 둘러싼 구조로 공간 배치했다. 1층엔 거실을 중심으로 좌측에서 우측으로 식당·주방, 다용도실, 공용 화장실, 계단, 구들방,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이 있다. 현관을 기준으로 우측이 부부만의 사적 공간이라면, 좌측은 공용 공간과 단란 공간이다. 2층엔 가족실을 중심으로 좌우에 2개의 방이 있다. 1층 거실이 오픈 구조인 데다 2층 높이에 수직 창호를 여러 개 배치해 빼어난 일조와 개방감은 물론 주변 경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중목구조내진성 갖춘 일본식 중목구조 양평 건강 주택최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구조 부재를 현장에서 간단하게 조립하는 프리 컷 방식의 장부 또는 철물공법 중목구조 주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무엇보다 나뭇결이 아름다우며 피톤치드 향이 배어 나오는 기둥과 보, 도리를 드러냄으로써 심적인 안정감뿐만 아니라 항균과 탈취, 방충 등 유익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는 지진 안전 국가가 아니다. 따라서 단열은 물론 내진耐震 성능이 탁월한 쾌적하고 안전한 구조의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로 지진 강국인 일본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중목구조다. 경기 양평군 양동면 쌍학리에 일본식 철물공법 중목구조 주택이 들어서 있다.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사진 강창대 기자 HOUSE NOTE건축구조 중목구조연면적95.01㎡(28.74평)1층 68.93㎡(20.85평)2층 26.08㎡(7.88평)설계기간 2017년 3월~4월공사기간 2017년 5월~7월설계 가사하라목재㈜시공 라라홈㈜ 031-355-0233 www.lalahome.net 오래 유지 가능한 중목구조중목구조는 100년간 유지 가능한 뛰어난 내구성, 우수한 단열성, 화재 안전성, 쾌적한 실내 환경, 시공 기간 단축 그리고 구조 부재인 기둥과 보, 도리 모두 철물 또는 장부로 연결돼 서로 맞물리는 특성상 구조적으로 매우 튼튼하면서 자체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구조 부재가 실내에 노출돼 우리의 생활양식과 정서에도 부합하는 편이다. 평소 한옥에 관심이 있던 양평의 건축주가 중목구조 주택을 지은 까닭이다. 공기단축으로 비용 감액까지양평 주택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안전성을 체크하는 구조 및 내진 설계를 일본 건축사가 전용 프로그램으로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구조 부재의 적산 물량을 컴퓨터로 정확히 산출했으며, 구조 부재는 일본 농림 규격(JAS, Japanese Agricultural Standard)에 따라 엄격하게 품질 관리된 목재로 공장에서 사전 제작했다. 그리고 하나하나 번호가 매겨진 구조 부재를 국내에 들여와 도면과 대조하면서 간단하게 조립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쳤기에 정밀한 시공으로 주택의 품질을 높이면서 공사 기간의 단축으로 인건비를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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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예비 건축주를 위한 건축구조 가이드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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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5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정원편
-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정원편예전의 정원은 집을 짓고 난 후 남는 땅에 나무와 꽃을 심는 정도로 여기던 공간이었습니다. 반면, 최근에는 건축 설계가 마무리되면 정원 설계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원 설계란 남는 땅에 식물을 심는 단순한 행위가 아닌, 여러 가지를 고려해 창조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건축물과 함께하는 삶의 중요한 요소로서 정원의 인식도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리 남두진 기자글 이은영(가든율 대표)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유지관리가 편하게 만들어주세요“, 정원디자인을 의뢰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씀입니다. 그만큼 정원 관리를 어렵게 생각합니다. 자연을 사람의 공간에 두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디자인이 중요합니다. 유지 관리가 쉬운 구조를 편성하고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식재해야 합니다. 구조는 주말에 즐겁게 정원을 가꾸는 정도로 편성하는 편이 좋습니다. 관리가 즐거움을 넘어 노동으로 느끼지는 순간, 정원은 더 이상 예쁘게 유지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 건축, 대지의 이해정원디자인의 첫 번째는 이용자의 생활 패턴과 취향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어떤 색을 좋아하는지, 어느 정도 시간을 할애해 정원을 관리할 수 있는지, 정원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등 이용자의 이야기를 최우선으로 디자인에 반영합니다. 두 번째는 건축물을 분석합니다. 건축물마다 선과 면이 가진 느낌이 다릅니다. 형태의 의도를 읽고 연관성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합니다. 세 번째는 대지 조건의 반영입니다. 땅의 높낮이를 조정해 건축물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용도에 맞춰 마감 자재를 선정합니다. 이처럼 대지 위에 앉힌 집과 이용자를 연결하는 과정이 바로 정원디자인입니다. 삼각형 대지 디자인 건축물과 연결한 디자인 건축물 곡면을 반영한 디자인 건축물과 다른 자재를 적용한 디자인 잔디 없는 도시형 주택 정원 디자인 두 가지 자재를 섞은 디자인 담장의 역할차폐 담장은 정원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요소입니다. 예전에는 개방과 차경을 중요하게 여겼던 반면, 최근엔 차폐의 요청이 월등히 많습니다. 정원도 프라이버시가 지켜져야 할 사적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주말 아침엔 편한 복장으로 커피 한잔 들고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정원 내부에 닿는 외부 시선은 편히 쉴 수 없는 요소입니다. 이런 이유로 정원디자인에서 담장을 우선 배치하는 것입니다. 또한, 담장은 건축물 외장재를 고려합니다. 비슷한 톤으로 맞추면 건축물이 더욱 웅장해 보이며, 대비된 자재를 사용하면 다채로워 보입니다. 정원의 배경 담장의 또 다른 역할은 배경 정리입니다. 담장과 대비된 식물 색은 정원을 풍성해 보이도록 합니다. 좁고 긴 정원이나 크기가 작은 정원도 담장 계획을 권장합니다. 간혹 작아서 좁아 보이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집중도가 높아지고 한결 정돈돼 보여 오히려 넓게 느껴질 것입니다. 정원 가벽정원 가벽은 담장을 세울 수 없을 때나 공간 분리를 위해 사용하는 장치입니다. 예를 들면 현관이 도로와 인접한 경우, 이를 가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현관을 가린 디자인 공간을 분리하면서 색감을 강조한 디자인 정원 바닥재바닥재는 정원의 전체적인 색감과 질감을 결정하는 요소입니다. 색감은 건축물을 고려해 선정합니다. 대표적으로 사비석과 철평석은 따뜻한 느낌을 주는 자연석으로,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러운 멋이 있습니다. 고흥석과 콘크리트는 차가운 느낌을 주는 자재입니다. 고흥석은 석제 데크에 많이 사용되는 자재로 강도가 높아 튼튼합니다. 콘크리트는 거칠고 빈티지한 멋이 있지만, 특유의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아 호불호가 있습니다. 따뜻한 색감의 철평석 차가운 색감의 고흥석 정원 나무정원에는 주인공 역할을 하는 나무가 있습니다. 면적이 넓지 않은 주택 정원에서는 많은 나무를 심는 것보다 소수로 균형 있게 조성하는 것이 더 예쁩니다. 특히, 작은 중정이라면 큰나무 한 그루를 추천합니다. 작은 공간에 작은 식재는 오히려 빈약함이 강조됩니다. 나무를 선택할 때는 어느 계절에 가장 예쁠 것인가를 생각하면 됩니다. 봄에 꽃이 예쁘기 바란다면 벚나무나 장미과 나무, 과실수를 고르면 됩니다. 여름에 예쁘기 바란다면 배롱나무, 가을에 예쁘기 바란다면 화살나무나 단풍나무를 추천합니다. 화살나무 모과나무 정원 식물봄에 꽃이 피는 관목, 여름에 꽃이 피는 수국, 향이 있는 허브, 가을을 풍성하게 할 그라스 등 정원 식물은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런 식물들이 모여 정원에 질감, 색감, 계절감을 부여합니다. 레몬향을 가진 백리향 분홍색 아나벨 수국과 러시안세이지 이은영(가든율 대표)이은영은 단국대학교 화예디자인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18년 가든율을 설립했다. 가든율은 건축물과 대지 조건을 반영해 정원 디자인을 제안하는 회사로, 주로 주택과 상업 공간 정원을 디자인 및 시공한다. 2019년부터는 가든율 정원디자인 아카데미를 설립해 공간 분석을 통한 특화된 정원 공간을 조성하는 가든디자이너를 배출하고 있다.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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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5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정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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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4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창호편
-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창호편골조, 단열재, 내장재, 외장재 등 집을 짓는 공정에서 중요하지 않은 자재는 없다. 그중에서도 건축주들이 단연코 무시하고 지나갈 수 없는 자재인 창호는 주택을 선호하는 가구들이 많아짐에 따라 그 기술력도 함께 높아져 가고 있다. 글 이유리(유로시스템창호 실장)정리 남두진 기자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알파칸창호 라이프스타일이 점차 변하면서 ‘삶’을 대하는 태도 또한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생을 더 아름답게 보내기 위해, 고향의 향수가 그리워서, 주말주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아이들을 자연과 가까이하기 위해서 등 모두 다양한 로망을 가지고 전원생활의 꿈을 꾼다. 최근에는 젊은 청년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정착하는 경우도 있다.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슬로우라이프를 통해 삶의 질을 더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도심이 주는 편의성을 완전히 놓은 채 환경을 바꾸는 일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 때문에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원생활을 누리려고 하는 가구들도 여전히 많다. ▲ 심플한 형태로 기능과 디자인을 만족하는 방화창 ▲ 내화 테스트 중인 방화창 방화창건축법은 매년 강화된다. 현재 창호와 관련해서는 3층 이상 건축물 중 외벽과 인접대지 경계선 간의 거리가 1.5m 이내인 경우, 외벽에 설치하는 창호는 방화 유리창으로 설치하도록 돼있다. 이는 화재로 다른 건물에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해 대형 화재를 막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방화창은 법규가 시행되면서 점차 보편화 돼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창호 및 유리 기술은 점차 발전했고, 그 성능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이제는 외관에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로 자리매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외장재를 감싸 더욱 깔끔한 인상을 주는 후레싱 ▲ 후레싱은 재료 및 색상에 따라 인테리어 효과를 줄 수 있다. 후레싱간혹 입체감 있는 건물을 볼 때가 있다. 창호 주변에 창호 색상과 동일하게 도장한 알루미늄 시트를 시공해서 표현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자재가 후레싱이다. 후레싱은 날개와 몸통으로 나눠진다. 날개를 창호 프레임의 바깥쪽으로 결합해 피스로 고정한 후 몸통을 창호에 맞대 외벽까지 마감하는 것이다. 창호 주변을 깔끔하게 마감하면서 건물 외관을 고급스럽게 만들어 주는 포인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빗물 유입을 막아 창호 주변이 오염되는 것도 방지해 준다. 후레싱은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어 알루미늄 창호는 물론, PVC 창호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 PVC 시스템 창호 단면 PVC 시스템창호창호를 선택하는 기준에서 단열성, 기밀성, 수밀성, 내풍압성 등과 같이 절대로 배제할 수 없는 기능이 있다. 그중 단열성과 기밀성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우선 단열성이 좋기 위해서는 열전도가 빠르지 않아야 한다. 이 때문에 주택에는 알루미늄 창호보다 PVC 창호를 선호한다. PVC 시스템창호는 5-6개의 체임버로 구성돼 있어 외부에서 들어오는 열을 체임버 수만큼 차단한다. 보통 백색 프로파일에 래핑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창문 개폐 시에는 래핑이 되지 않은 하얀색 프로파일 면이 보여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색상을 첨가한 펠렛으로 프로파일을 압출하기도 한다. ▲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단면 알루미늄 시스템창호PVC 창호에 비해 열전도가 빠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는 프로파일 사이에 폴리아미드라는 단열재를 적용하는데, 이 폴리아미드가 열전도를 끊어주는 역할을 한다. 알루미늄 시스템창호는 다양한 컬러 선택을 할 수 있고, 창호 선들이 반듯하게 떨어져 심플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프레임 두께가 매우 다양하고 요즘은 외관상 얇은 창호를 선호하는 편이기 때문에 그 수요가 많다. 창호 길이에 한계가 없고 곡선형, 삼각형 등 다양한 형태에 커튼월을 적용할 수 있어 이를 선호하는 가구들도 많아졌다. 창을 통해 실내에서 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다. 하얀 눈꽃이 소복이 쌓여 앉아있는 겨울의 모습도, 싱그러운 초록이 우거진 여름의 모습도 아름답다. 창호는 계절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액자와도 같은 것이다. 이유리(유로시스템창호 실장)이유리 실장은 지난 8년간 실무를 쌓고 현재 유로시스템창호를 운영한다. 주택, 근린생활시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참여했고, 젊은 감각으로 건축물의 외관과 실용성을 조합해 아름다운 창을 디자인한다.010-3346-3444 euro-system@naver.comwww.eurosystem0.modoo.at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 imhomestory@gmail.com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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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4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창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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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 PART 03 못난이 땅 특성 살린 개성 있는 집못난이 땅에 집 짓기, 형태가 주는 장점이제 땅을 구했다면 그 모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집 짓기에 나설 차례다. 모가 많고 모양이 들쭉날쭉한 못난이 땅에 집 짓기의 관건은 건폐율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다. 설계를 맡기는 업체의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건축주 본인도 부지 형태와 주택 활용도 등을 함께 고민해야 완공 후의 아쉬움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못난이 땅’은 삼각형이나 비정형으로 압축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재개발과 지구 개발이 이뤄지면서 못난이 땅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그간 선호하던 네모반듯한 건축물에서 벗어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부지를 그대로 살리는 집 짓기에 도전하는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협소주택 꼬꼬마하우스의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으로는 건물과 접해있었다. 삼각형 토지삼각형 토지는 개발과정에서 남는 자투리땅인 경우가 많다. 불편하고 비좁은 공간으로 여겨지며 단점이 많아 건축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평범한 직사각형 대지가 아니다 보니 오히려 색다른 공간감을 연출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도로에 인접한 경우가 많아 건축만 잘하면 땅과 주택 가치가 배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은 삼각형 대지는 기왕이면 북쪽이 좁은 땅으로 선택해야 활용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요즘은 삼각형 땅에 일반적인 사각형 건물을 짓게 되면 잘라내야 하는 부지가 많다 보니 건폐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부지 형태 그대로 건축물을 세운다. 하지만 좁은 각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니 기성 가구는 실내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꼭 필요한 가구는 붙박이로 주문 제작하는 편이 낫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집 짓기 전 주택 부지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자루형(L자형) 토지 자루형(L자형)는 도심 개발 잔여지와 시골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집 짓기에 좋은 형태는 아니지만 대지 모양에 따라 설계하면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다. 생각보다 구도심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형태로 보통 앞 쪽을 주차장이나 전실로 활용한다. 앞쪽이 긴 구조 덕분에 집으로 들어가는 전실을 길게 뽑거나 아이들 놀이 공간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도심 속 부지라면 앞쪽 입구 부분은 간단한 물건이나 식음료를 파는 상가로 활용하고 뒷부분은 실제 거주지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업용 주택이 아니라면 앞쪽 긴 부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모난 땅 다듬기각이 뾰족하고 모가 많은 땅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건축가는 집의 구조를 변형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려 한다. 하지만 이렇게 구조를 전체 땅에 맞추게 되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인해 정작 본인 집의 일조권이 나빠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중정을 활용하자. 중정은 실내 정원을 통해 채광뿐만 아니라 집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건축 장치다. 또 도심 속이라면 외부 조망이 어려울 수 있는데, 중정을 계획한 후 내부로 창을 내면 프라이버시와 조망권을 둘 다 확보할 수 있다. 자투리 공간을 아무리 활용한다고 해도 공간이 남을 수 있다. 또 법적 제한으로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공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엔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좋다. 이를테면 필로티 구조로 1층을 주차장과 넓은 마당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있다. 또, 도심이라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집을 비스듬하게 건축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뜩이나 공간 활용이 어려운 모난 땅인데 죽은 공간까지 추가로 발생하는 어려움이 발생해버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죽은 공간에 다용도실이나 작은 화장실 등을 설치하거나 계단실, 수납장 등을 둬 수납 효율을 높일 것을 조언한다. 모난 벽 때문에 가구를 두기 어려운 곳에는 채광창을 설치할 수도 있다. ▲건축법들을 적용하니 토지보다 좁아진 건축면적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못난이 땅 건축 사례대구 남구 대명동, 긴 이등변삼각형 부지에 놓인 이른바 ‘세모집’이 있다. 작고 특이한 부지지만 건축주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여기서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매매하고 집 짓기를 결심했다.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었고 북쪽은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도 건물과 접한 조건이었다. 설계·시공을 맡은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는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대지에 순응하는 계획을 잡았다. 직삼각형 형태의 건물로 디자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긴 면인 동쪽 6m 도로 방향에 주 출입구를 계획했다. 북쪽은 폭이 아주 좁아서 정화조를 간신히 넣었다. 단독주택 하면 흔히 떠올리는 마당은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3층에 테라스를 배치했다. 누군가 “트럭 한대 주차하면 딱이다”라고 말할 정도의 좁은 부지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완벽히 설계·시공했다. 해당 주택은 1층 면적 24.5m²의 3층 규모로 총면적은 73.5m²에 불과하다. 하지만 좁은 땅에 지어진 것을 감안하면 버려진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짜임새 있게 계획했다. 계단 아래 빈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세면대를 화장실 밖에 설치했으며 서재를 계단에 두는 등 공간 하나라도 알뜰하게 활용해 삼각형 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황광수 대표는 “대지 모양이 단점일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모양을 활용한 덕분에 더 멋진 집을 지을 수 있었다. 이처럼 부지가 일반적이지 않을 때는 건축주의 생각을 잘 해석한 건축가와 뛰어난 시공 기술을 가진 업체의 협력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대지 형태를 그대로 살려 계획한 꼬꼬마하우스 입면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계단 하부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디자인 난간을 사용해 공간에 입체감을 주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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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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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PART 03 못난이 땅 특성 살린 개성 있는 집 못난이 땅에 집 짓기, 형태가 주는 장점 이제 땅을 구했다면 그 모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집 짓기에 나설 차례다. 모가 많고 모양이 들쭉날쭉한 못난이 땅에 집 짓기의 관건은 건폐율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다. 설계를 맡기는 업체의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건축주 본인도 부지 형태와 주택 활용도 등을 함께 고민해야 완공 후의 아쉬움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못난이 땅’은 삼각형이나 비정형으로 압축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재개발과 지구 개발이 이뤄지면서 못난이 땅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그간 선호하던 네모반듯한 건축물에서 벗어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부지를 그대로 살리는 집 짓기에 도전하는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지 형태를 그대로 살려 계획한 꼬꼬마하우스 입면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삼각형 토지 삼각형 토지는 개발과정에서 남는 자투리땅인 경우가 많다. 불편하고 비좁은 공간으로 여겨지며 단점이 많아 건축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평범한 직사각형 대지가 아니다 보니 오히려 색다른 공간감을 연출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도로에 인접한 경우가 많아 건축만 잘하면 땅과 주택 가치가 배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은 삼각형 대지는 기왕이면 북쪽이 좁은 땅으로 선택해야 활용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요즘은 삼각형 땅에 일반적인 사각형 건물을 짓게 되면 잘라내야 하는 부지가 많다 보니 건폐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부지 형태 그대로 건축물을 세운다. 하지만 좁은 각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니 기성 가구는 실내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꼭 필요한 가구는 붙박이로 주문 제작하는 편이 낫다. 자루형(L자형) 토지 자루형(L자형)는 도심 개발 잔여지와 시골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집 짓기에 좋은 형태는 아니지만 대지 모양에 따라 설계하면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다. 생각보다 구도심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형태로 보통 앞 쪽을 주차장이나 전실로 활용한다. 앞쪽이 긴 구조 덕분에 집으로 들어가는 전실을 길게 뽑거나 아이들 놀이 공간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도심 속 부지라면 앞쪽 입구 부분은 간단한 물건이나 식음료를 파는 상가로 활용하고 뒷부분은 실제 거주지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업용 주택이 아니라면 앞쪽 긴 부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집 짓기 전 주택 부지 협소주택 꼬꼬마하우스의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으로는 건물과 접해있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모난 땅 다듬기 각이 뾰족하고 모가 많은 땅의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건축가는 집의 구조를 변형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려 한다. 하지만 이렇게 구조를 전체 땅에 맞추게 되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인해 정작 본인 집의 일조권이 나빠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중정을 활용하자. 중정은 실내 정원을 통해 채광뿐만 아니라 집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건축 장치다. 또 도심 속이라면 외부 조망이 어려울 수 있는데, 중정을 계획한 후 내부로 창을 내면 프라이버시와 조망권을 둘 다 확보할 수 있다. 자투리 공간을 아무리 활용한다고 해도 공간이 남을 수 있다. 또 법적 제한으로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공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엔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좋다. 이를테면 필로티 구조로 1층을 주차장과 넓은 마당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있다. 또, 도심이라면 일조권 사선제한 등으로 집을 비스듬하게 건축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뜩이나 공간 활용이 어려운 모난 땅인데 죽은 공간까지 추가로 발생하는 어려움이 발생해버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죽은 공간에 다용도실이나 작은 화장실 등을 설치하거나 계단실, 수납장 등을 둬 수납 효율을 높일 것을 조언한다. 모난 벽 때문에 가구를 두기 어려운 곳에는 채광창을 설치할 수도 있다. ▲건축법들을 적용하니 토지보다 좁아진 건축면적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못난이 땅 건축 사례 대구 남구 대명동, 긴 이등변삼각형 부지에 놓인 이른바 ‘세모집’이 있다. 작고 특이한 부지지만 건축주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여기서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매매하고 집 짓기를 결심했다. 부지는 삼각형 모양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동쪽으로 6m 도로와 길게 접해 있었고 북쪽은 3m의 막다른 도로였다. 서쪽과 남쪽도 건물과 접한 조건이었다. 설계·시공을 맡은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는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대지에 순응하는 계획을 잡았다. 직삼각형 형태의 건물로 디자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긴 면인 동쪽 6m 도로 방향에 주 출입구를 계획했다. 북쪽은 폭이 아주 좁아서 정화조를 간신히 넣었다. 단독주택 하면 흔히 떠올리는 마당은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3층에 테라스를 배치했다. 누군가 “트럭 한대 주차하면 딱이다”라고 말할 정도의 좁은 부지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완벽히 설계·시공했다. 해당 주택은 1층 면적 24.5m²의 3층 규모로 총면적은 73.5m²에 불과하다. 하지만 좁은 땅에 지어진 것을 감안하면 버려진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짜임새 있게 계획했다. 계단 아래 빈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세면대를 화장실 밖에 설치했으며 서재를 계단에 두는 등 공간 하나라도 알뜰하게 활용해 삼각형 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황광수 대표는 “대지 모양이 단점일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모양을 활용한 덕분에 더 멋진 집을 지을 수 있었다. 이처럼 부지가 일반적이지 않을 때는 건축주의 생각을 잘 해석한 건축가와 뛰어난 시공 기술을 가진 업체의 협력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계단 하부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디자인 난간을 사용해 공간에 입체감을 주었다. | 사진제공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진행 남두진·김수진 기자 사진 제공 및 취재협조 건축 디자인연구소 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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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7월 특집 3] 기준을 낮춰 가치를 끌어올리다, 못난이 땅 다듬고 집짓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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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망무제’ 품은 최고의 전망대 화성 서신면 펜션
- 채 100m도 안되는 해안가 야산의 위세는 참으로 대단하다. 첩첩산중에선 정말 보잘것없지만 일망무제一望無際 바닷가에서 수십 리를 내다볼 수 있는 대단한 존재다. 이런 느낌을 실감할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화성 서신면 살곶이 마을이다. 전곡, 궁평항 사이에 길게 돌출된 지역인 이 언덕에는 바다의 멋진 조망을 차지하려는 전원주택과 펜션이 앞다투어 빼곡히 들어서고 있다. 글 사진 남상인 기자취재협조 ㈜에스앤제이 건축사사무소, 살곶이건설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화성시 서신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골조규모 지상 2층대지면적 339.20 ㎡(102.61평)건축면적 91.89㎡(27.79평)건폐율 27.09%연면적151.01㎡(45.68평)1층 59.12㎡(17.88평)2층 91.89㎡(27.79평)용적률 44.52%설계기간 2019년 11월~2020년 2월시공기간 2020년 3월~2021년 2월설계 ㈜에스앤제이 건축사사무소 031-356-3170 www.화성건축설계.kr시공 살곶이건설 010-9095-0800 ‘화성 서신면 펜션’은 30여 년간 미국 LA에서 거주하다 귀국한 재미교포 건축주가 꿈꾸었던 ‘전망 좋은 집’이다.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망망대해, 한없이 펼쳐진 드넓은 갯벌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로 손색이 없다. 만곡彎曲을 이룬 2층 외벽 대부분을 유리창으로 둘러, 바깥 풍경을 감상하기엔 더없이 좋은 장소다. 땅의 가치를 결정하는 조건 중 하나인 최고의 입지를 갖췄다. 그가 이 지역에 땅 수천여 평을 매입한 것은 20여 년 전 일이었다 한다. 세계적인 기업가 ‘빌 게이츠’ 회장이 거주하는 해안가 저택을 구경한 후 ‘미국 부자들은 멋진 풍광을 지닌 해안가에 살고 있다’는 인식의 계기가 됐고, 이를 동경했다.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 그의 꿈은 마침내 이곳 화성에서 실현됐다. 6개월여 수백 리를 뒤져 발견한 전망 좋은 땅미국에서 사업 실패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해 중국으로 건너간 건축주는 수시로 한국을 드나들며 전망 좋은 해안가 땅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한다. 강화도에서 태안반도까지 수백 리를 샅샅이 뒤지며 찾아 헤매길 6개월여. 마침내 그가 발견한 장소는 육지와 700m 정도 떨어진 곳에 무인도 ‘윤돌’이 있고, 작은 암초들이 곳곳에 보이는 살곶이 마을의 전망 좋은 땅이었다. 해안가로 길게 뻗은 살곶이길을 중심으로 언덕에는 좁은 길들이 난마亂麻처럼 얽히고설켜 있다. 이곳은 육지가 바다로 길게 돌출한 ‘곶串’으로 언덕에 서면 드넓은 바다의 풍광을 사방으로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언덕을 중심으로 빼곡히 고급스러운 전원주택들이 들어선 까닭이다. 전곡, 궁평의 항구와 제부도 일대를 볼 수 있는 언덕에는 지금도 전원주택 택지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좀 더 좋은 장소를 차지하려는 건축주들의 기싸움 또한 치열하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창문 밖 드넓은 바닷가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뭉게구름의 푸른 하늘과 드넓은 갯벌이 맞닿은 지평선이 아련하다. 모든 층 내부는 해안가에 어울리는 흰색이 주조를 이룬다. 상처받은 마음 보듬어 주는 아름다운 풍광많은 이들이 이토록 멋진 조망을 선호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아름다운 풍광을 보는 순간 가슴속으로 감동이 밀려오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곧 기쁨으로 바뀌고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어 주고 위로하는 치유제일지 모른다. 마을 앞바다의 여명과 낙조, 밀물과 썰물이 순환하며 시시각각 만들어내는 조화는 신비롭기 그지없다. 한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와 무수한 생명을 품은 갯벌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깊은 감동과 여운이 준다. 이처럼 좋은 입지는 서신면 펜션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린다. 건축주 역시 ‘멋진 전망’을 좋은 펜션의 최우선 요소로 꼽는다. 오래전 이곳 땅을 매입한 것도 아름다운 해안의 풍경에 반해서였다. 그는 “모든 이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멋진 전망’은 펜션에서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여야 하고 남향이면 더욱 좋습니다. 또한 풍수지리상으로도 좋아야 하죠.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이곳은 모든 조건을 갖추었다고 불 수 있습니다”라며 입지를 넌지시 자랑한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짙은 밤색의 목재로 마감했다.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계단 경사를 가파르게 설치했다. 계단을 중심으로 우측이 냉장고 위치이고 왼쪽은 화장실이다. 2층 침실은 높이가 있어 아래층에 비해 경치 더욱 뛰어나다. 밀물과 썰물이 만들어내는 바닷가의 신비로운 조화를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다. 벽을 꽉 채우는 통창을 설치해 해안가의 풍광을 최대한 끌어안았다. 바다 위에 있는 듯한 일체감을 선사화성 서신면 펜션이 들어선 부지는 바로 해안가와 맞닿았다. 설계를 의뢰할 당시 그가 요청한 것은 조망을 최대한 확보해 달라는 것 하나뿐이었다. 이 바람을 반영해 건축사는 멋진 풍광을 공간에 최대한 담아내 해안가 최고의 전망대를 완성했다. 뒷면을 제외한 사방의 외벽 대부분을 넓은 면적의 창문을 적용해 마치 바다 위에 있는 듯한 일체감을 선사한다. 2층 복도와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부지 한쪽이 경사진 특성에 맞춰 스킵플로어 구조를 적용했다. 만곡을 이룬 3층 외벽을 온통 창문으로 채웠다. 사방을 내다볼 수 있어 전망이 가장 뛰어난 공간이다. 공유수면매립지 200여 평 무료 사용전망은 뛰어나지만 토지 모양이 삼각형인 서신면 펜션은 처음 계획단계에서 설계에 제약이 많았다 한다. 반듯한 건물이 나오기 힘든 부정형 토지는 매수자들이 가장 꺼리는 모양이기도 하다. 하지만 행운이 따랐다. 다행히도 서신면 펜션 부지와 공유수면매립지 200여 평이 접하고 있어 사용료를 전혀 내지 않고 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300여 평의 반듯한 토지 위에 펜션이 서 있는 듯하다. 설계 제약 요소가 사라지자 부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1층에는 현관 입구 주차공간을 제외하고 전체를 거실 겸 침실, 주방으로 꾸몄다. 2층은 스킵플로어 구조로 방이 2개다. 높은 위치에 있는 방은 창문이 해안가 방향으로 만곡을 이루고 있어 전망이 제일 뛰어나다. 실제 공간보다 넓게 보이도록 내부는 모두 하얀 색조로 마감해 공간감을 확대했다. 펜션의 기능과 목적에 맞게 개방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구조는 단순화해 넓은 공간을 구현했다. 무엇보다 주변에 가리는 게 전혀 없어 전망은 사방으로 무한하다. 서신면 펜션 앞으로 바다가 무한 펼쳐져 있다. 전원주택이 즐비한 이곳은 해안가와 접하고 있어 살곶이 마을에서도 전망이 뛰어난 곳이다. 건물 왼편 밭길을 따라 해안가로 갈 수 있다. 곡선 형태의 2층 전면을 유리창으로 마감해 망망대해와 드넓은 갯벌의 풍광을 모두 담아냈다. 1층 빈 공간은 주차장이다. 펜션 앞으로 광활한 벌이 모습을 드러났다. 우측 산에 가려 보이진 않지만 그 너머에 수도권 유명 관광지 제부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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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망무제’ 품은 최고의 전망대 화성 서신면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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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아닌 몸으로 이룬 꿈, 자연을 담은 '뜰'로 떠나는 여행
- 마음의 소리를 따라 보금자리와 정원까지 손수 가꾼 이가 있다는 소식에 충남 아산으로 향했다. 평택에서 45번 국도를 타고 둔포면을 지나 봉재교에서 둔포저수지 방면으로 가다 보면 14만 2000평에 이르는 저수지를 만나게 된다. 저수지를 따라 5분쯤 달려 언덕을 넘어서면 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사지 우측에 자연스럽게 가꾼 정원과 그 뒤로는 조형물인 듯한 황토집이 아담하게 놓여 있다. 정원 앞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2층 황토집을 짓고 틈틈이 정원 가꾸기와 농사일에 전념하는 안주인을 만나 보았다. 글 ·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정원을 좋아하는 이에게서 발견하는 공통점은 ‘욕심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성인군자가 아닌 다음에야 득도에 이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겠지만 편안한 도시 생활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한적한 시골행을 택한 이들을 보면 자연의 이치 속에서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살아가려 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엿볼 수 있다. 출판업계에 종사하는 남편과 대학생인 아이들을 설득해 가족끼리 살 집을 짓기란 쉽지 않았을 터. 건축적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흉내만이라도 내보자며 시작한 집 짓기에서 정원 꾸미기까지 어느 것 하나 쉽게 넘어가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며 지금까지 자리 잡게 된 안주인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좌측엔 노란 덩굴장미를 우측엔 빨간 덩굴장미를 올리기 위해 남편이 인근 공사장에서 남는 자재를 얻어 만든 입구. 창에는 가리개를 대신해 창가에 진분홍의 나팔꽃을 늘어뜨려 그늘을 만 들었다. 나팔꽃은 씨를 맺으면 빨리 지는데 이때 씨를 솎아주면 꽃을 좀 더 오래 감상할 수 있다. 손수 만든 황토집 창을 통해 바라본 정원. 마음의 소리를 따라 자연으로 떠나다“자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싶었어요. 하루는 가족끼리 강원도 횡성의 다래골산방으로 놀러 갔는데 집이 조형물처럼 느껴지더군요. 황토로 지은 집인데 선풍기도 없이 여름을 지내고 구들을 놓고 사는 모습을 보니 비로소 무엇을 원했는지 깨닫게 됐죠.” 전문가는 아니지만 집을 직접 지어도 되지 않을까 결심한 계기였다. 그 길로 남편과 아이들을 설득해 가족끼리 집을 짓자 결정을 보았다. 갑자기 바빠진 안주인. 우선 수중에 있는 돈으로 땅과 집과 정원을 해결해야 했다. 수원의 아파트에서 살면서 주말이면 아산온천에 다녔는데 그러다 봉재저수지 근처 땅을 발견했다. 첫눈에 이 땅이구나 싶어 계약하고 직접 황토 반죽도 하며 가족끼리 힘을 모아 황토집을 지었다. 그 후 정원 가꾸기와 틈틈이 농사일을 벌였다. 둥근 삼각형 모양의 땅 북쪽엔 남향으로 창을 낸 방 2개와 화장실을 황토로 짓고 남쪽 내리막으로 경사진 땅엔 잔디를 심어 정원을 가꾸기로 결심했다. 황토집 10평을 짓고 정원을 가꾸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황토집과 정원이 생긴 셈이다. 친구들한테 이야기를 해도 잘 믿질 않는다며 손사래를 치는 안주인. 속 사정을 알고 보니 재활용의 여왕이었다. 인근 공사판을 돌아다니면서 버린 것 중에 쓸 만한 것을 다 주워 모아 집 지붕이며 벽, 정원의자 등으로 활용했다. 전원으로 오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갖추고 살자’는 의지가 돈으로 무언가를 사기보다는 주위에 있는 것을 잘 관찰하고 쓸모없다고 버려지는 것들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정원 안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정자를 만날 수 있다. 정자로 향하는 계단 앞에는 능소화를 즐기기 위해 PVC 관으로 아치형 선으로 입구의 분위기를 냈다. 일년초인 나팔꽃을 감상하기 위해 사다리를 지줏대로 활용했다. 고정되지 않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깨진 항아리에 나팔꽃을 심어 자연스러움을 유도했다. 정자로 향하는 계단에 떨어진 능소화 꽃잎이 쉼터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잔디밭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을 가진 토관. 도자기 파는 곳에서 깨진 토관을 가져와 점경물로 활용했다. 좌측에 보이는 나무는 반송이다. 처음으로 가꾼 정원 - 로즈가든에 대한 환상처음 멋모르고 시작한 400평 정원에는 그동안 상상의 나래만 펼쳐왔던 아름다움과 향을 자랑하는 화목花木 장미꽃을 심었다. 집 앞쪽에 삼각형 장미꽃밭과 그 주위에 펜스를 두르고 역시 장미 덩굴로 모양을 냈다. 집 좌측 부분에는 평잔디를 깔아 보색대비를 유도했다. 그때만 해도 관리가 그렇게 어려우리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잔디는 잘 밟아주면 된다는 말에 수시로 노는 셈 치고 뛰어다니니 자리를 빨리 잡아갔지만 장미 손질이라도 할라치면 가시에 찔려 들어가기도 힘드니 관리는커녕 안 다치는 게 우선이었다. 한 종만 심으면 재미없는 것도 있고 가꾸다 보니 요령이 생겨 아예 뒤엎고 다시 정원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언덕 위에는 정자와 더불어 원두막을 놓아 쉼터를 두었다. 공사현장에서 남는 벽돌과 대리 석 판을 구해 의자와 테이블을 만들었다. 나무로 의자를 만들 경우에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반면 돌을 활용하면 썩지도 않고 관리하기 쉬워 늘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정원을 돌아 언덕을 가기 전 만날 수 있는 테이블. 좌측 정원등 사이 꽃창포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정원 언덕 위에 넓은 공간에 가족을 위한 쉼터를 만들었다. 호텔에서 버리는 비치의자를 얻어와 멋들어지게 연출했다. 바닥에 깐 벽돌, 목재로 만든 계단, 목재 사다리와 나팔꽃들이 자연스럽게 자리하는 정원. 정원의 한 쪽 연못에는 연과 창포로 시원함을 드렸다. 목재 다리와 나무 의자가 전원의 한갓진 풍경을 느끼게 한다. 발품 팔아 만든 정원 - 높낮이와 색의 조화를 터득하다평평한 땅은 재미가 없었다. 땅 모양이 딱 맞게 떨어지지도 않고 높낮이가 있는 언덕이면 이리저리 다니면서 보는 재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래서 집의 서쪽 주차장에서 들어오는 입구를 만들었다. 물론 울타리가 없어서 아무 곳에서나 들어올 수 있기는 하지만 정원으로 들어가기 위한 연결 공간이라는 기분으로 만든 것이다. 정원 입구에서 볼 때 거꾸로 된 물방울무늬 모양으로 길을 내고 사이사이 경사진 지형에 맞게 언덕을 만들어 높낮이가 있는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꽃은 개화기가 저마다 다르니 앞쪽에 영산홍을 심는다면 뒤쪽엔 철쭉을, 둘레에 영산홍을 심으면 가운데는 철쭉을 심어 꽃이 한쪽에서 피고 지더라도 다른 쪽에서 또 새로운 것을 감상하게 했다. 영산홍이 먼저 개화한 후 철쭉이 개화하는 데 같은 종이라도 하얀색, 노란색, 주황색 철쭉을 심어 다양한 색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고. 꽃을 심을 때는 개화기와 색상을 고려해서 배치하면 된다고 귀띔한다. 마을로 난 길과 인접한 곳에는 장방형의 못을 파 연꽃을 심었다. 멋모르고 못에 키웠는데 알고 보니 연은 번식력이 너무 뛰어나 담는 그릇을 따로 두어야 한다고. 각각의 연 그릇을 만들어 연못에 놓으면 다양한 연을 감상할 수 있단다. 바비큐 파티를 위해 만든 탁자와 원형으로 둘러 의자를 만들었다. 뒤로 토관과 나무들이 높낮이를 달리하며 저마다 색을 뿜어내고 있다. 돌절구와 항아리 뒤로 자귀나무와 철쭉이 아름드리 걸려있다. 누구나 쉴 수 있게 정원 곳곳에 의자를 놓았다. 물확을 걸쳐 바라본 연못과 정자. 비를 맞아 더 매끈해 보이는 돌이 자연스럽게 빛을 발한다. 황토집 입구에서 정원으로 향하는 길에는 나무 판재로 길을 만들고 양쪽에 나뭇가지로 난간을 만들었는데 보통 아치형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연출하지만 집에서 정원으로 나가는 곳이라 ‘Y’자 형으로 열리는 기분을 느끼게 장미 덩굴을 놓았다. 왼쪽에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빨간 겹 덩굴장미를 오른쪽에는 분홍색 덩굴장미로 집과 정원을 잇는 길 양쪽에 심었다. 정원 중간에는 의자를 비롯해 깨진 토관, 버려진 화분 등을 주워와 곳곳에 배치했다. 토관은 흙과 가장 비슷한 색으로 잔디밭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이기도 하다고. 버려진 사다리도 활용해 일년초인 나팔꽃의 지주대로 세웠다. 꽃이 졌을 때 금방 이동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집 좌측 언덕에는 원두막 느낌이 나는 정자를 쉼터로 놓고 그 뒤로는 어느 호텔에서 폐기한 비치의자를 얻어 와 가족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 시행착오는 많았지만 그동안 하고 싶던 것을 직접 만들고 가꾸면서 새로운 꿈을 꾼다는 안주인. 자연과 함께 내 마음대로 누리고 살 수 있으면서 곤충과 벌레들도 유심히 관찰하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을 본단다. 이제는 정원 가꾸기를 넘어 자연을 옮겨와 연출하는 분경에도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고. 번식력이 너무 뛰어나 화분에 심은 들국화. 가을에 붉은색으로 물드는 열매가 더 아름다운 홍자단을 항아리에 심어 집 앞에 놓았다. 북서쪽 언덕에서 바라본 모습. 서로 다른 높이로 키재기를 하고 있는 연과 판재로 만든 길이 자연에 수를 놓은 듯하다. 창포 사이로 항아리와 나무, 대리석 판을 이용해 만든 점경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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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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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아닌 몸으로 이룬 꿈, 자연을 담은 '뜰'로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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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친화하고픈 갈망을 담은 내 손으로 연못 만들기
- 옛 어른들은 집 안에 연못을 두지 않았다. 다만 양반집 고풍스러운 정자 아래 연못이 있거나 풍수를 고려해 연못을 두는 경우는 있었다. 화재를 막기 위해 연못을 만들었던 사례도 종종 보인다. 이에 반해 일반 서민들은 풍류를 즐길 만한 여유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집에 물이 나거나 습한 곳이 있는 것을 경계해 연못을 두지 않았다. 특히 어른들이 모두 농사 일이나 업에 종사해야 했기에 어린아이들의 안전사고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도심에서 벗어나 전원을 찾는 이들은 주변 조건을 이용해 자연적이든 인위적이든 한편에 작은 연못을 마련한다. 옛 어른들의 생활이나 정취가 농사를 중심으로 한 공동 저수지나 우물터 등 자연과 이웃으로 열려 있었다면, 현대인들은 자신의 집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개별화가 심화된 결과로도 볼 수 있지만 다른 의미에서 자연과 친화하고픈 갈망이 담겨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내 집에 손수 자그마한 연못을 만들어 꽃과 어울리고 고기가 노니는 풍경, 그 추억을 아이들에게 남기고픈 부모 된 마음으로 봄날 가족과 함께 만드는 연못은 분명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건수가 많은 곳의 연못 만들기기존 마을이 있거나 조성된 단지가 아니라면 산자락 끝이나 산자락 아래의 논, 밭을 택지로 전용하게 되는데 지반이 암반인 땅이면 빗물이 땅속으로 스미지 않고 겉흙으로 돌게 된다. 이를 건수라 한다. 산자락 아래일 경우 산에서 흐르는 물줄기, 주변 논이나 계곡, 자연 연못(논에 물을 대는 곳) 등에서 마당 어느 한쪽으로 물이 배어 나오기도 한다. 이러할 때 물이 나는 곳을 파 주변 물을 한곳으로 모은 후 배출 장치를 설치하면 연못을 만들 수 있다. 호수로 연결된 물이 낙차를 두고 떨어지도록 단을 만들면 훌륭한 연못이 탄생한다. (1) 산자락에서 물이 흐르는 경우물이 나는 자리를 파고 작은 돌을 층층이 쌓아 올린 후 20㎜ 정도 엑셀 파이프나 호수로 배출관을 고정한다. 두꺼운 비닐이나 방수포로 덮고 돌무더기로 모양을 내고 그 위에 흙을 채운 후 꽃나무나 잔디로 마감한다. 호수로 연결된 물을 햇빛 잘 드는 마당 한 편을 연못 자리로 연결해 낙차를 두고 물이 떨어지도록 단을 만든다. 지형에 따라 단을 2단, 3단으로 하면 작은 폭포처럼 운치를 낼 수 있다. 굵은 자연목을 반으로 잘라 가운데 홈을 파 길게 물이 흐르도록 하는 것도 연못 멋을 내는 한 방법이다. 물 받는 연못은 공간 크기에 따라 다르고 가꾸기 나름이다. 너무 깊지 않게 2자(60㎝) 정도 땅을 파고 잔돌로 다진 후 모래와 흙을 섞어 다진다. 그리고 연못물이 마당이나 주택으로 스미지 않도록 굵은 비닐이나 방수포로 연못 바닥과 벽 전체를 두른다. 그 안으로 시멘트를 약간 섞은 황토 반죽을 바르고 막돌이나 호박돌(강돌), 적벽돌 등으로 모양을 내 연못 형태를 만든 후 물이 일정 높이에서 배출되도록 100㎜ PVC 파이프를 배수관으로 연결하고 텃밭 도랑이나 우수 맨홀로 배수관을 뺀다. 물을 울타리 주변으로 돌려 자연배수 시키는 것도 한방법이다. 중간에 작은 연못을 만들어 연결할 수도 있다. 잔돌과 모래 등으로 땅을 다진 후 방수포로 연못 전체를 감싸는 모습. (2) 바닥에서 물이 나는 경우물이 나오는 터라면 구덩이를 깊게 파 주변 물을 모은다. 건수가 충분히 모이도록 깊이 1m, 폭 1m 정도로 구덩이를 만든다. 이때 안정성을 고려해 직각이 아닌 2~3층의 작은 단을 준다. 연못으로 사용할 공간은 크기에 따라 규모를 정하되 깊이는 2자(60㎝) 정도로 하고 깊은 구덩이 쪽은 큰 돌, 작은 돌로 메워 연못 높이보다 약간 깊게 맞춘다. 건수를 모아 위로 올리기 위함이다. 연못을 깊게 만들고 싶다 해도 1m 이상 넘지 말아야 한다. 이때도 물을 가두는 높이는 2자 정도로 해야 어린이 안전사고를 대비할 수 있다. 연못 바닥은 꼭 수평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 한두 곳은 깊게 해 고기가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공간(큰 돌로 높이 조절)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건수가 나는 곳은 방수를 하지 않고 구덩이로 물이 모이는 자연법칙을 활용해 정원석(자연석)으로 연못 모양을 만드는 것이 좋다. 장비 없이 가족이 힘을 모아 연못을 만든다면 중간 크기 돌(사람이 들 수 있는 정도)로 귀를 맞춰 쌓으면 된다. 이때 돌과 돌 사이는 잔돌로 채우고 연못 바깥쪽은 된 흙 반죽으로 채워 돌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한다. 물이 차 배출되는 배수 파이프를 설치하고 고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가는 망으로 막는다. 배수 파이프는 'ㅡ'자가 아닌 'ㄱ' 자로 한 번 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연못에는 자연과 친화하고픈 현대인들의 갈망이 담겨 있다. 조경(정원)을 위한 작은 연못 만들기조경(정원)을 위한 연못이라면 우선 물을 공급하는 수도 라인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햇빛 잘 들고 가족 공간으로 삼기 좋은 곳이어야 한다. 외부 수도가 있다면 그 주변에 연못을 만드는 것이 수월하다. 이때 연못 모양을 집, 마당과 어울리도록 디자인한다. 코너인가, 마당 한가운데인가, 원두막이나 정자 근처인가에 따라 모양을 달리한다. 대지 경계 한쪽 구석이라면 모퉁이가 각지지 않은 삼각형 형태가, 마당 한가운데라면 원형이나 타원형이 좋다. 정자나 원두막 주변이라면 정자나 원두막 크기 두 배 정도로 하고 기둥 한편을 감싸는 형태로 모양을 낸다. 물고기를 키울 때는 배수 파이프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가는 망을 설치한다. 붕어나 금붕어 등 고기를 키우는 연못이기보다는 연꽃이나 수초, 작은 물고기(민물고기)를 키우는 깊지 않은 연못이 알맞다(물이 깊지 않으면 겨울에 연못 전체가 얼어 물고기가 살 수 없다. 따라서 겨울에는 물을 빼는 것이 좋다). 2자 정도 땅을 파고 잔돌과 모래 등으로 땅을 다진 후 굵은 비닐이나 방수포로 연못 전체를 감싼다. 막돌이나 호박돌, 강돌 등을 시멘트를 섞은 황토 모르타르 반죽과 함께 쌓은 후 뒤에서 비닐을 감아 뒤채움을 잘해 준다. 연못 바닥은 굵은 모래와 황토를 섞어 5~10㎝ 채우고 그 위로 작은 자갈(콩자갈)을 다시 5㎝ 정도 덮는다. 물을 가두는 높이는 30~45㎝로 하고 중간에 큰 돌로 모양을 내거나 나무뿌리, 굵은 참나무 토막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그럴싸한 연못이 탄생한다. 깊게 만들고 싶다 해도 1m 이상을 넘지 말아야 어린이 안전사고를 대비할 수 있다. 주변은 폭 2자 정도로 자갈을 깔거나 나무토막 등으로 화단을 만들어 꽃밭과 어울리도록 하는 방식도 있다. 중간중간에 나무 의자를 두면 쉼터가 된다. 인입하는 수도는 돌탑 형태로 모양을 내거나 굵은 나무에 홈을 내어 수도 파이프를 숨기면 운치를 높일 수 있다. 배수는 65㎜ PVC 파이프로 'ㄱ'자 형태 배수관을 만들어 텃밭 고랑이나 맨홀로 연결하면 된다. 보다 간단히 연못을 만드는 방법은 큰 플라스틱 함지박을 땅에 묻어 연못 형태를 갖추는 것이다. 큰 것, 작은 것, 중간 것을 연결해 작은 연못들이 올망졸망 어울리는 형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글 이동일 글쓴이 이동일 님은 (주)행인흙건축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사)전원생활협회 이사, 수필가로 활동 중입니다. 저서로 등이 있습니다. 집은 모름지기 건축주와 시공사, 현장 일꾼이 함께 짓는 공동 작품임을 강조하며 40여 동의 현대 한옥 현대 흙집을 지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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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친화하고픈 갈망을 담은 내 손으로 연못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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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키친 가든 라이프를 위한 퍼머컬처 원칙 2가지
- 퍼머컬처 Permaculture는 ‘영속적’이라는 의미의 퍼머넌트 Permanent와 농업이란 뜻의 애그리컬처 Agriculture가 결합된 단어다. 농약과 비료, 퇴비의 끊임없는 투입과 힘든 노동을 멈추고 우아한 키친 가드닝을 하기 위해서는 퍼머컬처의 기본 원리를 잘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제부터 지속 가능한 키친 가든 라이프를 위한 12가지 원칙 중 가장 기본적인 원칙 2가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기획&구성 이수민 기자글 이진호(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사업부 부장)자료제공 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 033-590-3732 원칙 1 관찰하라 정원이나 농장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지만 쉽게 간과하는 것이 관찰이다. 집을 지을 때 사계절에 걸쳐 집터와 주변 환경을 잘 관찰해야 하듯, 농장을 만들 때 긴 시간을 갖고 땅을 바라봐야 한다. 토양과 배수, 바람의 방향과 세기, 태양의 방향과 일조량, 서식하는 식물, 찾아오는 곤충과 동물들, 땅 주변의 주민들과 땅을 규제하는 법까지 잘 살펴봐야 한다. 단, 관찰할 때 선입견으로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보도록 한다. 강원 영월군 상동읍에 퍼머컬처 시험농장을 만들 때, 땅은 돌 반 흙 반이었다. 돌은 농장을 만들 때 모조리 골라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돌을 중요한 재료로 사용했다. 돌은 좋은 조경 재료가 됐고, 수분과 온기를 담아두고 공급하는 저장 장치기도 했다. 돌은 비가 올 때 수분을 머금고 있다가 건조한 시기에 식물의 뿌리에 물을 공급했고 낮에 내리쬐는 햇볕의 열을 잔뜩 품었다가 추운 밤에 온기를 땅속으로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화단 경계석으로도 안성맞춤이었다. 이렇게 주변 환경을 잘 살펴서 주변 요소들과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한다.원칙 2 에너지를 저장하라 땅 주변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에너지들이 있다. 이것을 볼 수 있는 지혜의 눈이 필요하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높은 곳의 빗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바람이 세게 불면 땅을 훑고 지나가기도 한다. 이 과정이 일어날 때 우리는 엄청난 에너지들을 그냥 흘려보낸다. 그 예로 빗물이 흘러갈 때 지표면 30㎝의 흙에 머금고 있던 영양분이 함께 쓸려 내려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빗물이 값진 표토를 한순간에 수탈해 가도 우리는 안타까워하기는커녕 그 상황을 인지하지도 못한다. 따라서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저장해둘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퍼머컬처에서 추천하는 대표적인 장치는 스웨일과 후글컬처다. 물 저장 탱크 ‘스웨일’과 양분 저장 탱크 ‘후글컬처’ 퍼머컬처에서는 빗물이 표토의 양분을 용탈하지 않도록 하고 빗물을 저장하기 위해 스웨일 Swale을 만든다. 스웨일은 지형의 같은 높이인 등고선을 따라 전쟁터의 참호처럼 땅을 파서 만든 도랑이다. 비가 오면 빗물이 흘러 도랑에 고이고, 비가 그치면 고여 있던 빗물은 땅속으로 스민다. 건조한 시기에는 땅속에 저장된 빗물이 볼록렌즈 형태의 물탱크가 되어 식물에게 수분을 공급한다. 공기 중에는 식물 성장에 필요한 질소가 78% 나 있는데, 비가 올 때 번개가 내리치면 공기 중 질소 기체의 결합이 끊기며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질소는 빗방울과 함께 땅속에 스며들어 고품질의 영양분이 된다. 또, 스웨일은 빗물이 흐르는 것을 막거나 속도를 느리게 해 급류에 의한 실도랑이 생기는 것도 막는다. 후글컬처는 ‘물과 퇴비가 필요 없는 언덕’이다. 후글컬처 안에 나무와 나뭇잎 등을 쌓아두면 토양에게 양질의 유기물을 풍부하게 제공할 영양분이 된다. 스웨일과 후글컬처로 효과 극대화산지가 70%가 넘는 우리나라는 스웨일과 후글컬처 기술을 합치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산지 경사면이 다랭이 논처럼 골(스웨일)과 두둑(후글컬처)으로 연속되면 지표면의 용탈 방지와 물 저장 효과 이외에도 다양한 장점을 누릴 수 있다. 01 지표면 용탈 방지 빗물에 의한 침식 방지로 지표면의 흙을 보호한다. 02 물 저장 양분이 빗물에 흘러가지 않도록 골을 통해 땅속에 저장한다. 03 냉해와 동해 방지 땅속 50~80㎝ 이하는 땅이 얼지 않으므로 땅속 깊이 뻗은 뿌리 덕택에 나무는 겨울에 냉해와 동해를 견디기 유리하고, 넓게 뻗은 뿌리만큼 식물은 많은 영양분을 빨아들이게 된다. 04 입체적 토지 활용 두둑의 단면을 잘라 보면 삼각형 모양이 된다. 즉 아랫면이 일반 밭이라면 두둑은 일반 밭보다 최대 2배 가까이 면적을 확장시킨다. 05 땅속에 산소 공급 용이 공기와 흙이 접하는 지표 면적이 넓어 공기 중의 산소가 흙 속으로 원활히 공급된다. 06 미세기후 생성으로 다양한 식생 가능 두둑을 만들면 햇빛을 받는 면적을 평면보다 최대 3배 가까이 증가시킬 수 있다. 한여름에 콧등이 빨리 그을리는 이치와 같다. 또한 비가 오면 두둑의 위쪽은 물이 빨리 스며들며 건조해지고 아래쪽은 물이 모여 습해진다. 평면의 경우 모든 면이 햇빛과 습도 양이 같다면 두둑을 만들면 모든 지점이 동일하지 않은 미세 기후가 만들어진다. 두둑의 위에는 햇빛을 많이 요구하고 내건성 식물을 심으면 좋고 그늘진 부분이나 아래쪽은 음지성으로 다습한 환경을 요구하는 식물이 적합하다. 이점은 퍼머컬처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자연은 다양한 미세 기후일수록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어서 생태계가 풍요로워지고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07 편리한 작업성 두둑이 없으면 땅바닥에 쪼그려 앉아 밭일을 하지만, 스웨일과 후글컬처를 만들면 서서 우아하게 가드닝에 가까운 밭일을 할 수 있다. HOW TO 스웨일 만들기우리나라에서는 스웨일의 간격을 5m 이내로 권장한다. 지표면에 바위가 많아 등고선을 따라 길게 스웨일을 만들지 못할 경우에는 길이가 짧은 스웨일을 서로 엇갈리게 해서 비늘 모양이 되게끔 한다. 01 경사면에 깊이 30~90㎝, 너비 30~120㎝ 크기의 도랑을 판다. 02 파낸 도랑의 흙을 경사면 아래쪽에 쌓아 도랑과 비슷한 크기의 두둑을 만든다. 03 만든 두둑 위에 나무를 심으면 나무의 뿌리가 흙을 단단하게 붙잡는 역할을 해, 두둑을 단단하게 만들어 빗물에 침식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HOW TO 후글컬처 만들기후글컬처는 스웨일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두둑 위에 묘목을 심으면 완성된다. 어린 나무는 2~3년이 지나면 뿌리를 뻗어 두둑 속의 통나무까지 다다르게 된다. 이 기간 동안 통나무는 땅속의 미생물과 벌레들의 먹잇감이 되면서 잘 부숙되어 좋은 영양분이 되는 것이다. 땅속 깊은 곳의 통나무가 부숙되기까지 가장 오래 걸리고 그다음 순서가 나뭇가지, 나뭇잎, 풀이다. 01 스웨일을 만들 때 새로 쌓는 두둑 아래에는 주변에 버려진 통나무-나뭇가지-나뭇잎-건조한 잎이나 짚더미 순으로 쌓는다. 02 마지막으로 흙을 덮으면 후글컬처가 완성된다. 잔디를 깎고 나서 푸른 잎이 있다면 그 위에 깔면 된다. ※아름다운 텃밭, 실속 있는 정원 키친가든 세미나※ 일정 2020년 7월 3일(금요일) 1차 10:00~11:30 2차 13:00~14:30 3차 15:30~17:00장소 삼성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 E3문의 하이원 애플체인 010-8585-3061http://koreabuild.co.kr/coex/event/kitchen_garden/ 이진호(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 사업부 부장) 키친 가든 전문 업체 ‘애플체인’에서 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애플체인은 하이원리조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의 사내벤처 1기로, 지속 가능한 농법이자 생태 조경이며, 자연이라는 큰 틀에서 식물을 돌보고 대지를 디자인하는 ‘퍼머컬처 전문 업체’다. 옥상이나 작은 앞마당, 학교, 카페 등에서 도시형 텃밭 가드닝은 물론, 귀농 귀촌인 대상의 소규모 땅과 농장, 정원을 퍼머컬처 디자인으로 설계·조성과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한다. 컨설팅&교육 문의 김지현 010-8585-3061 이 시리즈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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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키친 가든 라이프를 위한 퍼머컬처 원칙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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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GARDEN] 퍼머컬처 원칙 중 2가지 관찰하고 저장하라
- 퍼머컬처 원칙 중 2가지 관찰하고 저장하라 퍼머컬처Permaculture는 ‘영속적’이라는 의미의 퍼머넌트Permanent와 농업이란 뜻의 애그리컬처Agriculture가 결합된 단어다. 농약과 비료, 퇴비의 끊임없는 투입과 힘든 노동을 멈추고 우아한 키친가드닝을 하기 위해서는 퍼머컬처의 기본 원리를 잘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제부터 지속가능한 키친가든 라이프를 위한 12가지 원칙 중 가장 기본적인 원칙 2가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기획&구성 이수민 기자 글 이진호(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사업부 부장) 자료제공 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 033-590-3732 원칙 1 관찰하라정원이나 농장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지만 쉽게 간과하는 것이 관찰이다. 집을 지을 때 사계절에 걸쳐 집터와 주변 환경을 잘 관찰해야 하듯, 농장을 만들 때 긴 시간을 갖고 땅을 바라봐야 한다. 토양과 배수, 바람의 방향과 세기, 태양의 방향과 일조량, 서식하는 식물, 찾아오는 곤충과 동물들, 땅 주변의 주민들과 땅을 규제하는 법까지 잘 살펴봐야 한다. 단, 관찰할 때 선입견으로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보도록 한다. 강원 영월군 상동읍에 퍼머컬처 시험농장을 만들 때, 땅은 돌 반 흙 반이었다. 돌은 농장을 만들 때 모조리 골라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돌을 중요한 재료로 사용했다. 돌은 좋은 조경재료가 됐고, 수분과 온기를 담아두고 공급하는 저장 장치기도 했다. 돌은 비가 올 때 수분을 머금고 있다가 건조한 시기에 식물의 뿌리에 물을 공급했고 낮에 내리쬐는 햇빛의 열을 잔뜩 품었다가 추운 밤에 온기를 땅속으로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화단 경계석으로도 안성맞춤이었다. 이렇게 주변 환경을 잘 살펴서 주변 요소들과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한다. 원칙 2 에너지를 저장하라 땅 주변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에너지들이 있다. 이것을 볼 수 있는 지혜의 눈이 필요하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높은 곳의 빗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바람이 세게 불면 땅을 훑고 지나가기도 한다. 이 과정이 일어날 때 우리는 엄청난 에너지들을 그냥 흘려보낸다. 그 예로 빗물이 흘러갈 때 지표면 30㎝의 흙에 머금고 있던 영양분이 함께 쓸려 내려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빗물이 값진 표토를 한순간에 수탈해 가도 우리는 안타까워하기는커녕 그 상황을 인지하지도 못한다. 따라서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저장해둘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퍼머컬처에서 추천하는 대표적인 장치는 스웨일과 후글컬처다. 물 저장 탱크 ‘스웨일’과 양분 저장 탱크 ‘후글컬처’퍼머컬처에서는 빗물이 표토의 양분을 용탈하지 않도록 하고 빗물을 저장하기 위해 스웨일Swale을 만든다. 스웨일은 지형의 같은 높이인 등고선을 따라 전쟁터의 참호처럼 땅을 파서 만든 도랑이다. 비가 오면 빗물이 흘러 도랑에 고이고, 비가 그치면 고여 있던 빗물은 땅속으로 스민다. 건조한 시기에는 땅속에 저장된 빗물이 볼록렌즈 형태의 물탱크가 되어 식물에게 수분을 공급한다. 공기 중에는 식물 성장에 필요한 질소가 78%나 있는데, 비가 올 때 번개가 내리치면 공기 중 질소 기체의 결합이 끊기며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질소는 빗방울과 함께 땅속에 스며들어 고품질의 영양분이 된다. 또, 스웨일은 빗물이 흐르는 것을 막거나 속도를 느리게 해 급류에 의한 실도랑이 생기는 것도 막는다. 후글컬처는 ‘물과 퇴비가 필요 없는 언덕’이다. 후글컬처 안에 나무와 나뭇잎 등을 쌓아두면 토양에게 양질의 유기물을 풍부하게 제공할 영양분이 된다. 스웨일과 후글컬처로 효과 극대화 산지가 70%가 넘는 우리나라는 스웨일과 후글컬처 기술을 합치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산지 경사면이 다랭이 논처럼 골(스웨일)과 두둑(후글컬처)으로 연속되면 지표면의 용탈방지와 물 저장 효과 이외에도 다양한 장점을 누릴 수 있다. 01 지표면 용탈 방지 | 빗물에 의한 침식 방지로 지표면의 흙을 보호한다. 02 물 저장 | 양분이 빗물에 흘러가지 않도록 골을 통해 땅속에 저장한다. 03 냉해와 동해 방지 | 땅속 50~80㎝ 이하는 땅이 얼지 않으므로 땅속 깊이 뻗은 뿌리 덕택에 나무는 겨울에 냉해와 동해를 견디기 유리하고, 넓게 뻗은 뿌리만큼 식물은 많은 영양분을 빨아들이게 된다. 04 입체적 토지 활용 | 두둑의 단면을 잘라 보면 삼각형 모양이 된다. 즉 아랫면이 일반 밭이라면 두둑은 일반 밭보다 최대 2배 가까이 면적을 확장시킨다.05 땅속에 산소 공급 용이 | 공기와 흙이 접하는 지표면적이 넓어 공기 중의 산소가 흙 속으로 원활히 공급된다. 06 미세기후 생성으로 다양한 식생가능 | 두둑을 만들면 햇빛을 받는 면적을 평면보다 최대 3배 가까이 증가시킬 수 있다. 한여름에 콧등이 빨리 그을리는 이치와 같다. 또한 비가 오면 두둑의 위쪽은 물이 빨리 스며들며 건조해지고 아래쪽은 물이 모여 습해진다. 평면의 경우 모든 면이 햇빛과 습도 양이 같다면 두둑을 만들면 모든 지점이 동일하지 않은 미세 기후가 만들어진다. 두둑의 위에는 햇빛을 많이 요구하고 내건성 식물을 심으면 좋고 그늘진 부분이나 아래쪽은 음지성으로 다습한 환경을 요구하는 식물이 적합하다. 이점은 퍼머컬처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자연은 다양한 미세 기후일수록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어서 생태계가 풍요로워지고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07 편리한 작업성 | 두둑이 없으면 땅바닥에 쪼그려 앉아 밭일을 하지만, 스웨일과 후글컬처를 만들면 서서 우아하게 가드닝에 가까운 밭일을 할 수 있다. HOW TO 스웨일 만들기 우리나라에서는 스웨일의 간격을 5m 이내로 권장한다. 지표면에 바위가 많아 등고선을 따라 길게 스웨일을 만들지 못할 경우에는 길이가 짧은 스웨일을 서로 엇갈리게 해서 비늘 모양이 되게끔 한다.01 경사면에 깊이 30~90㎝, 너비 30~120㎝ 크기의 도랑을 판다. 02 파낸 도랑의 흙을 경사면 아래쪽에 쌓아 도랑과 비슷한 크기의 두둑을 만든다. 03 만든 두둑 위에 나무를 심으면 나무의 뿌리가 흙을 단단하게 붙잡는 역할을 해, 두둑을 단단하게 만들어 빗물에 침식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HOW TO 후글컬처 만들기 후글컬처는 스웨일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두둑 위에 묘목을 심으면 완성된다. 어린 나무는 2~3년이 지나면 뿌리를 뻗어 두둑 속의 통나무까지 다다르게 된다. 이 기간 동안 통나무는 땅속의 미생물과 벌레들의 먹잇감이 되면서 잘 부숙되어 좋은 영양분이 되는 것이다. 땅속 깊은 곳의 통나무가 부숙되기까지 가장 오래 걸리고 그다음 순서가 나뭇가지, 나뭇잎, 풀이다. 01 스웨일을 만들 때 새로 쌓는 두둑 아래에는 주변에 버려진 통나무-나뭇가지-나뭇잎-건조한 잎이나 짚더미 순으로 쌓는다. 02 마지막으로 흙을 덮으면 후글컬처가 완성된다. 잔디를 깎고 나서 푸른 잎이 있다면 그 위에 깔면 된다. 이진호(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사업부 부장) 키친가든 전문 업체 ‘애플체인’에서 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애플체인은 하이원리조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의 사내벤처 1기로, 지속 가능한 농법이자 생태 조경이며, 자연이라는 큰 틀에서 식물을 돌보고 대지를 디자인하는 ‘퍼머컬처 전문 업체’다. 옥상이나 작은 앞마당, 학교, 카페 등에서 도시형 텃밭 가드닝은 물론, 귀농귀촌인 대상의 소규모 땅과 농장, 정원을 퍼머컬처 디자인으로 설계·조성과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한다. 컨설팅&교육 문의 김지현 010-8585-3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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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GARDEN] 퍼머컬처 원칙 중 2가지 관찰하고 저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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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잎, 열매가 특이한 작은 관목 박쥐나무
- ● 성상: 낙엽관목● 음양: 음수● 수형: 부정형● 개화: 5~6월● 결실: 6~7월● 꽃: 흰색● 열매: 푸른색● 식재 가능 지역: 전국● 식재 시기: 봄, 가을 낙엽 후● 번식법: 실생, 삽목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및 자생지박쥐나무는 박쥐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학명은 Alangium platanifolium이다. 속명 Alangium은 말라얄람어로 이 속의 식물을 일컫는 토속어인 alangi에서 온 말이다. 종명 platanifolium은 플라타너스 잎을 닮았다는 뜻이다. 높이 2~3m 정도까지 자라며 뿌리목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생긴다. 톱니가 없는 잎은 길이와 너비가 8~18㎝로 윗부분이 갈라지며 갈라진 잎은 삼각형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잎겨드랑이에서 나는 취산화서에 1~4개씩 달리며 꽃잎은 선형이고 뒤로 말린다. 열매는 핵과로 난상 원형이고 길이 6~8㎜이며 6~7월에 벽색으로 익는다. 전국 산지에서 자라는데 대개 숲 가장자리의 바위 아래, 전석지 등에 자생한다. 우리나라 외에 일본, 중국에도 분포한다. 관상 포인트 및 이용꽃은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취산화서로 몇 개가 모여 핀다. 꽃잎은 흰색으로 길이 25㎜ 정도인데, 꽃이 피면 뒤로 도르르 말리며 길게 돌출하는 황색의 수술과 대비되어 독특한 모양을 이루며 아름답다. 열매는 둥글고 직경 6~8㎜로 콩알만 하며 6~7월에 벽색으로 익는다. 잎은 크고 넓은데 몇 갈래로 갈라져 특색이 있다. 성질과 재배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 가능하며 중용수로 음지에서도 잘 견딘다. 수분이 유지되는 토양에서 잘 자라며 건조한 곳에서는 성장이 나쁘다. 번식은 실생과 삽목으로 한다. 종자는 6~7월에 익는 대로 채취하여 젖은 모래 속에 저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삽목의 경우 봄 싹 트기 전에 지난해 자란 가지를 잘라 꽂는다. 박쥐나무의 병해충은 별로 알려진 게 없으며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병해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키가 2~3m 정도까지 자라는 낙엽관목으로 꽃과 열매가 아름답지만 수격이 높은 나무는 아니다. 따라서 건물 정면이나 정원의 핵심부에 심는 것보다는 건물의 뒤편이나 큰 나무 아래 등에 심는 것이 좋다. 수수하지만 특이한 관상 가치를 지닌 식물이므로 잘 정돈된 정원의 구성 요소보다는 생태 정원이나 생태 공원, 자연 학습원 등의 구성 요소로 심을만한 식물이다. 이식은 아주 쉬우며 이식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부터 봄 싹 트기 전까지이다. ※ 본 원고는 경상대학교 명예교수인 정계준 박사(전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생물교육과교수)가 지은 《정원수로 좋은 우리 나무252》의 일부분을 김영사 출판사 제공으로 게재한 것입니다.※ 자료제공 김영사 www.gimmyoung.com 정원수로 좋은 우리 나무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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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잎, 열매가 특이한 작은 관목 박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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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꽃, 잎, 열매가 특이한 작은 관목 박쥐나무
- 정원수로 좋은 우리 나무 252 자료제공 김영사 www.gimmyoung.com ※본 원고는 경상대학교 명예교수인 정계준 박사(전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생물교육과 교수)가 지은 《정원수로 좋은 우리 나무 252》의 일부분을 김영사 출판사 제공으로 게재한 것입니다. 꽃, 잎, 열매가 특이한 작은 관목 박쥐나무 ● 성상: 낙엽관목 ● 음양: 음수 ● 수형: 부정형 ● 개화: 5~6월 ● 결실: 6~7월 ● 꽃: 흰색 ● 열매: 푸른색 ● 식재 가능 지역: 전국 ● 식재 시기: 봄, 가을 낙엽 후 ● 번식법: 실생, 삽목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및 자생지 박쥐나무는 박쥐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학명은 Alangium platanifolium이다. 속명 Alangium은 말라얄람어로 이 속의 식물을 일컫는 토속어인 alangi에서 온 말이다. 종명 platanifolium은 플라타너스 잎을 닮았다는 뜻이다. 높이 2~3m 정도까지 자라며 뿌리목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생긴다. 톱니가 없는 잎은 길이와 너비가 8~18㎝로 윗부분이 갈라지며 갈라진 잎은 삼각형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잎겨드랑이에서 나는 취산화서에 1~4개씩 달리며 꽃잎은 선형이고 뒤로 말린다. 열매는 핵과로 난상 원형이고 길이 6~8㎜이며 6~7월에 벽색으로 익는다. 전국 산지에서 자라는데 대개 숲 가장자리의 바위 아래, 전석지 등에 자생한다. 우리나라 외에 일본, 중국에도 분포한다. 관상 포인트 및 이용 꽃은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취산화서로 몇 개가 모여 핀다. 꽃잎은 흰색으로 길이 25㎜ 정도인데, 꽃이 피면 뒤로 도르르 말리며 길게 돌출하는 황색의 수술과 대비되어 독특한 모양을 이루며 아름답다. 열매는 둥글고 직경 6~8㎜로 콩알만 하며 6~7월에 벽색으로 익는다. 잎은 크고 넓은데 몇 갈래로 갈라져 특색이 있다. 성질과 재배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 가능하며 중용수로 음지에서도 잘 견딘다. 수분이 유지되는 토양에서 잘 자라며 건조한 곳에서는 성장이 나쁘다. 번식은 실생과 삽목으로 한다. 종자는 6~7월에 익는 대로 채취하여 젖은 모래 속에 저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삽목의 경우 봄 싹 트기 전에 지난해 자란 가지를 잘라 꽂는다. 박쥐나무의 병해충은 별로 알려진 게 없으며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병해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키가 2~3m 정도까지 자라는 낙엽관목으로 꽃과 열매가 아름답지만 수격이 높은 나무는 아니다. 따라서 건물 정면이나 정원의 핵심부에 심는 것보다는 건물의 뒤편이나 큰 나무 아래 등에 심는 것이 좋다. 수수하지만 특이한 관상 가치를 지닌 식물이므로 잘 정돈된 정원의 구성 요소보다는 생태 정원이나 생태 공원, 자연 학습원 등의 구성 요소로 심을만한 식물이다. 이식은 아주 쉬우며 이식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부터 봄 싹 트기 전까지이다. 가막살나무에서 히어리까지, 우리 나무 252종의 특성과 재배법 정계준 지음 / 김영사 출판 / 2019년 3월 27일 발행 / 분야: 원예, 조경 ‘식물학자보다 나무에 대해 더 잘 아는 동물학자’정계준 교수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수목 중 조경수로 가치가 있는 나무를 총망라했다. 희귀한 나무와 실제 조경에 많이 이용하는 외래종도 대부분 수록했다. 불필요한 설명은 과감히 덜어내고, 수종의 특성과 재배법 등 꼭 필요한 정보와 저자만이 아는 노하우를 나무 한 종씩 보기 좋게 담았다. 유전학과 곤충학을 전공한 저자는 식물학자보다 나무를 더 잘 아는 동물학자로 통한다. 동료 식물학 교수들도 나무를 키우는 일에 대해서라면 그를 찾아와 조언을 구하는 일이 잦다. 20년 넘게 묘목을 구해 심은 것은 물론, 포기 나누기, 접붙이기, 휘묻이, 씨앗 발아시켜 심기 등 온갖 방법을 시험하면서 시행착오를 거쳐 노하우를 얻었다. 책에 소개된 나무의 90%는 저자가 직접 심고 키웠다. 이 같은 경험을 여러 매체와 블로그 ‘왕바다리의 생태정원(blog.naver.com/prothneyi)’을 통해 독자들과 나누었으며, 〈한국조경신문〉에 4년 가까이 연재되는 동안, 전문가와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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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꽃, 잎, 열매가 특이한 작은 관목 박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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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러운 채소들이 가득한 남해 원예예술촌 알핀로제
- 남해 이용주 씨의 정원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채소로 독특한 느낌을 연출했다. 삼각형 프레임 안에 담긴 각종 채소는 화초처럼 풍성하게 자라 텃밭에서 보는 것과 달리 개성 있는 분위기를 뽐낸다. 여름을 맞아 더욱 푸르게 자란 채소는 그 자리에서 뜯어 바로 먹을 정도로 건강하고 보는 것만으로도 싱그러운 에너지가 전해진다. 글 ·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 협조 남해 원예예술촌 055-867-4702 www.housengarden.net 한낮의 햇빛을 받아 화사해 보이는 주택과 화초들 고향이 강원도인 이용주 씨는 조경 관련 사업을 하던 평범한 가장이었다. 해오던 일 자체가 정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자연스레 원예에 관심이 깊어졌고 남해에 원예예술촌이 들어서면서 사업을 접고 내려와 정착했다. 아무 연고도 없이 가족과 떨어져 혈혈단신 내려와 2년간 지냈을 정도로 남해의 매력에 푹 빠진 그다. 처음에 남해는 기후도 따듯하고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웠지만 터를 잡은 곳의 면적은 좁았고 약간의 경사가 있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난감했다고 한다. "땅이 좁아서 정원 디자인할 때 주변 분들과 의견을 자주 나눴습니다. 그러다 채소정원으로 꾸며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텃밭을 정원에 접목하는 느낌으로요. 단조롭지 않은 모양으로 꾸미면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고 화초로 꾸민 보통의 정원과 차별화할 수도 있어 좋고요." 깔끔하게 정리된 진입로 눈과 입이 즐거운 채소정원울긋불긋 꽃들이 만개한 진입로를 지나면 하얗고 아담한 집이 눈에 들어오고, 그 앞으로 여러 채소가 푸르고 생기롭게 자란다. 채소를 삼각형 프레임 안에 종류별로 구분해 놓았다. 땅이 좁다 보니 일반 텃밭처럼 네모 반듯한 모양보다 작은 크기의 프레임을 만들어 좁은 공간도 충분히 활용하도록 고안했다. "삼각형 프레임은 어떻게 하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까 고민하다 나온 아이디어입니다. 한 프레임마다 각각 비슷한 채소를 심어 관리하기도 쉽고 깔끔히 잘 정리돼 보이죠." 정원에는 열무, 배추, 부추, 상추, 딸기, 그 외 각종 쌈 채소 등을 심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고 많이 키우는 대표 채소들이다. 농약을 치지 않아 구멍이 송송 뚫린 배추 잎도, 열무에서 핀 앙증맞은 꽃도 이곳에선 하나도 버릴 것 없는 구경거리다. 크고 작은 삼각형 프레임 안에 갖가지 채소를 심에 가꾸고 있다. 한쪽에 자리한 우물 조형물이 시골 마을 분위기를 더한다. 강렬한 핫핑크 컬러의 체리세이지 / 키우기 손쉬운 지피식물 아주가 / 관상용으로 식재 한 꽃양배추 소박하고 개성 있는 정원이다. "편안한 시골 마을 분위기를 내고 싶었습니다. 친숙한 채소들도 이렇게 키우니 색달라 보이지 않나요? 채소를 전부 유기농으로 재배하니 그 자리에서 바로 따 먹어도 안심이고요." 유기농법으로 키우는 채소라서 따로 약을 치진 않지만 해충이 심할 땐 목초액을 희석해 농약 대신 사용한다. 쌈 채소는 필요할 때마다 뽑아 먹고 시금치는 11월부터 이듬해 봄까지 먹을 수 있어 추운 겨울에도 채소 걱정 없단다. "비록 겉보기엔 구멍도 좀 나고 크기도 제각각이지만 공들여 기른 청정 채소니까 맛도 더 좋게 느껴지고 아이들에게 현장 학습도 시켜 줄 수 있어 일거양득입니다. 보통 아이들은 양배추 꽃을 잘 모르거든요." 채소 주위엔 낮은 높이의 황금 측백과 아주가, 디모르포테카, 체리세이지 등 컬러풀한 화초를 심어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정원에 알록달록한 활기를 불어넣었다. 바닥엔 잔디가 아닌 자갈을 깔아 깔끔하게 관리하는데 예전에 심은 잔디도 지금은 다 들어내고 있다. 거의 매일같이 잡초를 뽑지 않으면 오히려 지저분해 보일 수 있어 자갈을 깔았는데, 정원은 가꾸고 싶지만 잔디 관리에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다. 집과 정원의 정면 유럽 시골 마을 분위기의 진입로 이용주 씨는 손끝이 야무지다. 정원에 설치한 우물 조형물도 직접 구상해 만들었고 웬만한 정원 일은 혼자서도 뚝딱 해낸다. 햇볕이 쨍쨍한 한낮에도 원예예술촌 곳곳을 동해 번쩍 서해 번쩍 바삐 움직이는 그는 처음 남해에 내려왔을 땐 더 넓은 땅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컸지만 지금은 이 정도로 만족한단다. "막연하게 꽃과 풀이 좋아 내려온 곳인데 시간이 흐를수록 더 좋은 정원을 갖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하지만 정원이 커지면 더 힘들었을 거예요. 워낙 정원 가꾸는 걸 좋아해서 할 일만 잔뜩 만들었을 테니까요"라고 말하며 빠르게 잡초를 뽑는 모습은 이미 베테랑의 손놀림이다. 각종 꽃과 나무가 색감 좋게 자리 잡았다 그는 아이들이 와서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는 공간을 만든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소박한 채소와 꽃이 푸근한 인사를 건네는 정원이 꼭 주인을 닮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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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운치와 멋을 더하는
조경 수목 관리 매뉴얼
- 정원은 단독(전원)주택을 보다 더 실용적이고 아름답게 보이게 하며 편안한 휴식처 및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따라서 정원 만들기는 삶에 즐거움과 기쁨을 더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원은 흙, 돌, 나무, 꽃, 물 등 자연 재료와 조명 등 인공 재료로 구성한다. 특히, 수목은 정원의 운치와 멋을 좌우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잘 활용만 한다면, 정원을 한껏 멋지게 꾸밀 수 있다.글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산림청 특화품목 기술보급서⑨ 조경수 재배, 수원시 민간조경관리 매뉴얼 조경 수목이란조경 수목은 정원을 구성하는 나무를 뜻하며, 자생종과 재배종, 원예종으로 구분한다. 야생에서 자란 것이 자생종이고 자생종을 오랜 기간에 걸쳐 재배한 것이 재배종이며 원예종은 독특한 특징을 가지도록 자생종을 인위적으로 육종 개량한 수종이다. 조경 수목을 선택할 땐 ▲관상 가치와 실용 가치가 높은지 ▲이식하기 쉽고 이식 후에도 잘 자라는지 ▲환경 적응성이 높은지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지 ▲정지, 전정에 잘 견디고 관리하기 쉬운지 ▲주변 경관과 조화를 잘 이루고 사용 목적에 적합한지 등을 살펴야 한다. 그리고 원예종이라 해도 고유 특성이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태환경도 고려해야 한다.형태로 본 조경 수목교목과 관목수목은 고유 모양에 따라 교목과 관목, 덩굴성 나무로 나눈다. 교목은 줄기가 곧고 줄기와 가지 구별이 명확하며 줄기 생장이 좋아 키가 크다. 관목은 뿌리 부근부터 줄기가 여러 갈래 나와 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뚜렷하지 않고 키가 작다. 교목과 관목은 성숙했을 때 키 높이(수고)에 따라 구별하며 6m 이상 자라면 교목, 그 이하로 자라면 관목이라 한다. 교목 가운데 6~7m 이하로 자라는 것을 소교목이라 하고, 관목 가운데 1m 이하로 자라는 것을 소관목이라 한다. 덩굴성 나무는 만경목이라고도 하며, 등나무나 담쟁이덩굴과 같이 자립하지 못하고 다른 물체에 감기거나 부착해 개체를 지탱하며 자란다. 침엽수와 활엽수침엽수와 활엽수는 잎 모양에 따라 나눈다. 침엽수는 겉씨식물에 속하며 잎이 좁다. 활엽수는 속씨식물에 속하고 잎이 넓다. 그러나 은행나무는 침엽수이면서도 잎이 넓고, 위성류는 활엽수이면서도 잎이 좁다. 이 때문에 조경에 이용할 때 잎 모양 따라 은행나무는 활엽수, 위성류는 침엽수로 분류하기도 한다.상록수와 낙엽수사계절 내내 잎이 푸른 나무를 상록수라 하며, 계절 따라 낙엽이 지거나 일부가 붙어있는 나무를 낙엽수라 한다. 그러나 나무는 입지나 계절, 기후 등 여러 조건에 따라 같은 수종이라도 상록 또는 낙엽수가 되기도 한다.나무의 수형나무의 전체 생김새를 수형이라 하며, 수관과 수간에 의해 우산형, 평정형, 원추형 등의 형태를 이룬다. 수관은 나무가 나이 들면서 나뭇가지가 뻗거나 늘어지는 가지 형태이며, 수간은 줄기가 곧게 자라거나 사선 또는 곡선으로 자라는 줄기 형태에 따라 직간, 사간, 곡간, 현애(늘어지는 형태) 등으로 분류하는 것을 뜻한다. 우산형: 편백, 화백, 반송, 층층나무, 왕벚나무, 다릅나무, 매화나무, 복숭아나무 등평정형: 느티나무, 가중나무, 단풍나무, 배롱나무, 산수유, 자귀나무, 석류나무 등원추형: 낙우송, 삼나무, 전나무, 소나무, 메타세콰이아, 낙엽송, 독일가문비나무, 주목 등난형: 백합나무, 측백나무, 목서, 동백나무, 태산목, 계수나무, 목련, 벽오동, 플라타너스 등수양형: 능수버들, 용버들, 수양벚나무, 실편백, 황매 등원형: 졸참나무, 가시나무, 녹나무, 생강나무, 수수꽃다리, 화살나무, 회화나무, 때죽나무 등 관상용으로 본 조경 수목조경 수목은 꽃이나 열매, 잎의 단풍이 아름다워 이러한 주제로 분류하기도 한다.꽃을 관상하는 나무: 매화나무, 수수꽃다리, 백목련, 진달래, 철쭉, 개나리, 명자나무, 모란, 박태기나무, 장미, 산수유, 동백나무, 배롱나무, 등나무, 생강나무, 조팝나무, 죽도화 등열매를 관상하는 나무: 피라칸사, 낙산홍, 석류나무, 팥배나무, 감나무, 탱자나무, 모과나무, 노박덩굴, 화살나무, 사철나무, 일본목련, 치자나무 등잎을 관상하는 나무: 주목, 식나무, 벽오동, 은행나무, 꽝꽝나무, 향나무, 느티나무, 측백나무, 대나무, 소나무, 회양목, 낙우송, 편백, 화백, 야자나무, 호랑가시나무, 위성류 등단풍을 관상하는 나무: 붉나무, 화살나무, 단풍나무류, 계수나무, 담쟁이덩굴, 은행나무, 마가목, 백합나무, 낙엽송, 참느릅나무, 검양옻나무 등이용에 따라 분류한 조경 수목조경 수목은 주로 관상이나 미화 장식용으로 이용하지만, 나무 고유의 기능을 살려 특정한 환경에 맞게 가로수, 녹음, 환경 정화, 산울타리, 방음, 방풍을 위한 용도로도 사용한다.미화 장식용: 잔디밭 한가운데나 건축물 또는 구조물과 조화롭게 식재해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 나무는 자연 그대로의 수형이 아름다운 것이나 장식을 위해 다듬을 수 있는 게 적당하다.녹음용(그늘): 여름철 강한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식재하는 나무를 녹음수라 한다. 녹음수는 여름에 짙은 그늘을 만들고, 겨울에 낙엽이 져 햇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수관이 크고 큰 잎이 치밀하고 무성하게 자라면 지하고가 높은 교목이 좋다. 녹음용 수목으로 단풍나무, 느티나무, 층층나무, 칠엽수, 포플러류, 벽오동, 회화나무, 일본목련, 백합나무, 계수나무, 팽나무, 은행나무, 플라타너스 등이 있다.환경 정화용: 식물은 대기 오염물질에 대한 저항성이 달라 도시나 공단 지역 등 환경에 따라 유해 물질에 대한 흡수성과 분지 고착률이 높은 수종을 식재한다. 환경 정화용 수목으로 현사시, 사철나무, 화백, 가이즈카향나무, 은행나무, 플라타너스, 아카시아, 광나무 등이 있다.산울타리 및 은폐용: 산울타리는 도로나 이웃과의 경계 또는 담장 구실을 하는 나무다. 은폐용은 보기에 불편하거나 불쾌감을 주는 곳을 가리기 위한 용도의 나무를 말한다. 주로 상록수를 사용하며, 가지와 잎이 치밀하고 적당한 높이의 가지가 오래도록 마르지 않는 수종이 좋다. 또, 성질이 강하고 아름다워야 하며, 맹아력이 커 다듬기 작업에 잘 견뎌야 한다. 가이즈카향나무, 측백나무, 화백, 사철나무, 명자나무, 호랑가시나무, 개나리, 무궁화, 꽝꽝나무, 피라칸사, 매자나무, 주목, 목서 등이 산울타리 및 은폐용 수종으로 널리 쓰인다.※맹아력萌芽力: 수목의 최초 본줄기가 훼손됐을 때, 남아 있는 휴면 근주根株에서 다시 새로운 줄기를 만들어내는 능력방풍용: 바람을 막기 위해 식재하는 수목은 강한 바람에 견뎌야 하므로, 심근성이면서 줄기와 가지가 강인하고 수고는 주택 지붕선보다 높이 자라는 것을 골라야 한다. 꺾꽂이로 키운 나무는 곧은뿌리가 없어 바람에 쓰러지기 쉽다. 방풍용 수목으로 해송, 삼나무, 편백, 전나무, 가시나무, 녹나무,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돈나무, 아왜나무, 동백나무, 은행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피나무 등이 있다.유실수: 열매가 열리는 나무를 유실수라 한다. 보통 과일나무를 뜻하지만, 임업에서 밤나무, 잣나무, 대추나무, 호두나무 등도 유실수라 한다. 단독(전원)주택에서 유실수를 키우려면, 관리하기 편한 수종이 좋다. 특히, 유실수는 병해충 관리에 신경 써야 하며, 열매를 식용으로 사용할 경우 천적이나 천연 살충제를 사용해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많은 열매를 얻기 위해 적절한 가지치기와 비료, 토양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겨울이 춥기 때문에 추위에 강한 사과나 매실, 복숭아, 체리, 배, 살구나무가 좋다. 매실 등 장마 때 열매가 썩기 쉬운 수종은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벚나무, 앵두, 체리,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은 맛도 좋고 관상용으로도 훌륭하다.색으로 본 조경 수목꽃이 핀 조경 수목은 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보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준다.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열매나 씨가 아름다운 것도 꽃 못지않게 관상 가치가 매우 높다. 꽃나무를 식재할 때 포기마다 꽃을 관상하는 것도 좋지만, 계절마다 색채 변화나 집단으로 있을 때 아름다운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 단풍은 기온이 낮아지면서 생리현상에 의해 잎이 다홍색이나 황색, 갈색으로 변화하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낮과 밤 기온 차가 심한 곳에서 잘 나타나며, 환경이나 영양 상태가 나빠지면 낙엽이 진다. 낙엽수는 봄에 잎이 나고 가을이 되면 잎이 지지만, 상록수는 1년 이상 묵은 잎이 낙엽이 된다. 철쭉류 백정화 등은 가을에 일부 잎만 떨어지는데, 이러한 수종을 반낙엽성 단풍이 아름다운 수종 묘목 선택과 식재 요령묘목 선택식재할 지역에서 생산한 묘목이 적응력이 좋다. 더운 지역에서 추운 지역으로 이동해서 식재하면, 동해 피해가 생길 수 있다. 묘목은 캐내는 날부터 식재하는 날까지 기간이 짧아야 한다. 그래서 가능하면 가식 과정(묘목을 제자리에 심을 때까지 임시로 다른 곳에 심어 놓은 것)이 짧거나 거치지 않고, 캐내는 당일에 식재하는 게 좋다. 정원은 계절마다 꽃과 열매가 맺는 것을 보고 즐기는 게 좋으므로, 계절 꽃나무를 조화롭게 식재하는 게 좋다.●묘목 줄기와 가지 사이의 배치가 좋고 나무가 싱싱해야 한다.●묘목에 상처가 없고 가지 눈이 충실하고 고르게 배치돼 있어야 한다.●뿌리에 상처가 없고 잔뿌리가 잘 발달해 있어야 한다.●묘목 잎이나 가지에 병해충 흔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옮겨심기 좋은 수종과 어려운 수종 나무 심기(식재)구덩이는 분 크기의 1.5~2배 이상으로 하는 게 좋고, 척박한 토양이라면 비옥지보다 좀 더 크게 파야 한다. 바닥 흙은 뿌리 생장이 잘되도록 고르게 펴줘야 하며, 살균제 및 살충제로 구덩이를 소독해 주는 것도 좋다.뿌리 밑거름 주기(기비)뿌리 밑 시비량은 나무 크기에 따라 다르나 잘 썩은 퇴비를 본당 5~15㎏씩 구덩이 바닥에 넣고 5㎝ 이상 흙을 덮는다. 나무뿌리에 비료가 직접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수목 앉히기나무를 구덩이에 넣을 때는 본래 심었던 높이보다 약간 깊게 곧바로 세워야 하며, 옮겨심기 전 장소에서 자랐던 방향대로 맞춘다. 수목이 완전히 고정되면 분을 쌓던 물질을 제거하되 새끼줄은 절단하고, 썩지 않는 고무줄은 잘라서 폐기한 다음 심는다.흙 덮기흙덮기용 흙은 불순물을 제거한 지표면 부식토를 이용해 뿌리 사이 분 측면을 충분히 채워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밟아준다. 구덩이에 1/2~1/3가량 흙이 차면 물을 공급하고 물이 완전히 스며든 후 다시 흙을 3/4 높이까지 채우고 물을 준 후 나머지 흙을 덮은 다음 지표면에 썩은 낙엽이나 목재 칩 등을 덮어 수분 증발을 방지한다. 지주 설치옮겨 심은 나무는 바람이나 사람, 동물 등에 의해 흔들리거나 쓰러질 우려가 있으므로 지주 또는 당김줄을 수고 1/3 정도 높이에 설치한다. 지주는 껍질을 벗긴 원목이나 각목 또는 각종 파이프나 플라스틱 등을 사용하며, 당김줄은 철선이나 끈 등을 이용한다.●나무 높이가 4.5m 이상 되는 독립 수는 지주 버팀틀이나 당김줄을 설치하는 게 좋으며 지주 및 당김줄 경사각은 60°로 한다.●나무 높이가 4.5m 이하의 나무는 이각형, 삼각형, 사각형 지주를 설치하며 경사각은 70°를 기준으로 한다. 나무심을 구덩이에 지주를 박을 경우 구덩이보다 30㎝ 정도 깊게 박는다.●나무 높이가 1.2m 이하 나무 가운데 지주가 필요하면, 단각형으로 설치해도 좋다. 지주는 구덩이보다 30㎝ 이상 깊게 박아서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수목 관리 방법물주기(관수)물받이 설치는 수관 폭의 1/3 정도로 하거나 식재 구덩이 크기보다 약간 넓게 하는 게 좋다. 높이는 10㎝ 정도로 나무 주위에 둥글게 흙을 막아 물 주입 시 물이 넘치지 않게 한다. 물주기는 온도가 높은 한낮을 피해 일출 또는 일몰에 한다. 큰 나무는 주 1~2회, 1~2시간 토양이 흠뻑 젖도록 충분히 준다. 여름에는 2일에 1회 이상 주며, 가뭄기엔 강우 때까지 중단하지 말고 물을 준다. 비닐주머니에 물을 가득 채워 가지에 매달아 구멍을 뚫어 조금씩 흘러내리게 하는 방법도 있다. 배수습한 곳이거나 우기에 물이 고이는 곳은 배수구를 설치하고 낮은 습지는 흙을 성토해 나무를 심는다. 우기에 수일간 물이 고여 수목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는 장소(넓은 초화류 식재지, 잔디밭 등)는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배수 처리해 토양의 통기성을 유지해야 한다. 배수가 불량하면 산소 부족에 의한 뿌리 호흡 불량으로 고사하기도 한다.가지치기(정전)가지치기는 나무의 미적 가치와 실용성을 높이고, 풍해와 설해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며 병해충의 서식처를 제거하는 작업이다. 도장지나 허약한 가지, 이병지, 곁가지, 근주 부분의 움 등을 제거해 영양분 손실을 막아 건전한 가지의 생장을 촉진하기 때문에 수목이 잘 생육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준다. 나무의 가지고르기는 옮겨심기 전에 하지만, 옮겨 심은 후에도 수세와 회복상태를 수시로 관찰하며 가지를 고른다. 과도한 전정은 나무의 힘을 약화시키므로 주의해야 하며, 나무 모양을 보아가며 수관 하부에 햇볕을 적게 받는 가지나 잎, 병든 가지 등을 제거한다. 상록수는 손상된 가지 외에 제거하지 않는 게 좋다. 비료주기비료 종류는 크게 유기질비료와 화학비료로 구분한다. 유기질 비료인 동물 분뇨는 거름 효과가 오래가는 지효성 비료라 토양에서 서서히 분해돼 질소를 공급하고 토양균을 증식시켜 토질을 좋게 한다. 화학 비료는 비료 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는 속효성 비료라 한다. 화학비료는 적은 양으로 넓은 면적에 효과 있게 거름을 줄 수 있지만, 많은 양을 오랜 기간 사용하면 토양이 산성화되면서 토질이 악화된다. 낙엽이 진 후부터 잎이 나오기 전까지 수목이 활동하지 않는 휴면기에 거름을 주는 게 좋다. 휴면기에 거름 성분이 충분히 분해된 뒤 봄에 수목이 활동하면서 영양분을 섭취하기 때문이다.조경 수목 유지관리 TIP조경 수목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자연재해에 대비해 건강하게 자라도록 체계를 갖춰 효율적으로 점검·관리하는 것을 조경 수목 유지관리라 한다. 토양 조사, 가지치기, 비료 주기, 줄기 보호, 병충해, 관수와 배수, 지주목 결속, 월동작업, 잡초 관리 등 상황에 따라 일상점검, 정기점검, 특별점검 사항으로 나눠 관리하면 편리하다.일상점검: 상시 점검으로 수목 및 잔디, 초화류의 생육과 환경에 대한 간단한 점검정기점검: 계절별 수목 및 잔디, 초화류 특성별 생육 상태 및 환경에 대한 구체적이고 광범위한 점검특별점검: 자연재해, 안전사고 등 특별한 상황 발생 시 긴급하게 진행하는 점검 일상점검 정기점검 특별점검 우리 집을 더욱 아름답게… 정원 & 텃밭01Ⅰ정원의 매력, 자연과 교감하는 즐거운 노동02Ⅰ정원에 운치와 멋을 더하는 조경 수목 관리 매뉴얼03Ⅰ텃밭 준비부터 관리법까지!04Ⅰ마당 위의 가위손, 다양한 잔디 관리 용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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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운치와 멋을 더하는
조경 수목 관리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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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정원, 규모와 세월의 흔적에 감탄이 절로
Kensington Gardens
- 수백 년 전 영국 왕족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Kensington Gardens은 Hyde Park, Green Park 그리고 St. James Park와 함께 도시 속 그린 스페이스인'Green Lung'으로 불린다. 17세기 흔적이 엿보이는 고풍스러운 주택과 거대한 나무 그리고 끝없이 펼쳐지는 초록 물결은 삭막한 도시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글 · 사진 서상신 영국 통신원 seobbio@naver.com 참고 자료 Kensington-Gardens www.royalparks.gov.uk/Kensington-Gardens, Serpentine Gallery www.serpentinegallery.org 런던에 거주하는 이를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는 크고 넓은 공원과 정원에 언제든지 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일 것이다. 런던에서 가장 큰 공원 중 하나로 꼽히는 Hyde Park 서쪽에 위치한 Kensington Gardens은 Hyde Park의 일부로 여기기 쉬우나 사실은 엄연히 분리된 정원이다. 1700년대 초 Kensington Palace에 거주하는 왕족을 위해 Henry Wise와 Charles Bridgeman에 의해 디자인됐으나 이후 대중에게 공개돼 궁과는 별개로 수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거듭났다. 가든에서 접근이 가능한 Kensington Palace는 고古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마지막까지 살았던 곳으로 유명하며 빅토리아 여왕 역시 이곳에서 태어났다. 역사를 바탕으로 정원은 기품을 갖춘 동시에 Hyde Park에 비해 사적 정원의 느낌을 지녀 수많은 영국인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Hyde Park가 격을 갖춘 웅장한 느낌이라면 Kensington Gardens은 보다 친근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사랑받는다. 무려 4세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만큼 가든 곳곳에 역사를 자랑하는 값진 조각상들이 흥미로운 볼거리가 된다. 현대에 접어들면서 Albert Memorial과 Serpentine Gallery 그리고 Speke's monument와 같은 공공 빌딩이 가든 주위에 배치되면서 거대한 나무들과 함께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Kensington Gardens은 오랜 역사를 통해 자연과 도시의 어울림을 탁월하게 구현하고 있다.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듯 정원은 드넓은 풍광을 자랑한다. Kensington Palace 맞은편, 거대한 규모의 Round Pond는 도시 속 가든의 역할을 배가시키는 중요한 장소다. Kensington Gardens은 사적 정원의 느낌을 지녀 수많은 영국인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현대에 접어들면서 Albert Memorial과 Serpentine Gallery 그리고 Speke’s monument와 같은 공공 빌딩이 가든 주위에 배치됐다. 가든의 주 포인트 중 하나인 Italian Gardens. Italian Gardens 중앙에 자리 잡은 분수가 만들어내는 리듬감과 각 모서리에 위치한 1800년대 조각상은 어느 곳에서 카메라를 꺼내어도 훌륭한 작품이 된다. 가든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두 개의 호수The Long Water라 불리는 The Serpentine은 Hyde Park과 Kensington Gardens의 구분점이 된다. Hyde Park 위 끝머리에서 The Serpentine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Kensington Gardens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The Serpentine을 따라 만들어진 길은 가든의 주 포인트 중 하나인 Italian Gardens로 이어진다. 호수가 만드는 근사한 뷰와 그 너머 조그마한 언덕들이 만드는 라인은 이곳이 숲속이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Italian Gardens 중앙에 자리 잡은 분수가 만들어내는 리듬감과 각 모서리에 위치한 1800년대 조각상은 어느 곳에서 카메라를 꺼내어도 훌륭한 작품이 된다. Kensington Palace 맞은편, 거대한 규모의 Round Pond는 도시 속 가든의 역할을 배가시키는 중요한 장소다. 깊이를 알 수 없이 광대한 연못은 끝없이 펼쳐지는 정원 풍경과 어울려 바다에 온 듯 평화롭고 고요한 느낌을 준다. 특히 이곳은 수만 종류의 물새가 서식하는 곳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사람과 동물 그리고 자연의 경계 없는 어울림은 Kensington Gardens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Kensington Gardens은 보다 친근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사랑받는다. 거대한 규모의 Round Pond는 도시 속 가든의 역할을 배가시키는 중요한 장소다. 깊이를 알 수 없이 광대 한 연못은 끝없이 펼쳐지는 정원 풍경과 어울려 바다에 온 듯 평화롭고 고요한 느낌을 준다. The Long Water라 불리는 The Serpentine은 Hyde Park과 Kensington Gardens의 구분점이 된다. 자연 속에 녹아든 예술 작품가든 안에 있는 Serpentine Gallery는 가든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한다.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어렵다고 생각하기 쉬운 예술 작품을 보다 쉽게 느끼도록 하기 때문. 그뿐만 아니라 작가에게는 예술 작품을 만드는 데에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2010년 9월 28일부터 2011년 3월 13일까지 가든에 전시된 작품은 Anish Kapoor가 디자인한 Turning the World Upside Down으로, 스테인리스강 Stainless steel으로 만든 대형 조각물은 그 안에 비친 영상을 왜곡된 형태로 표현해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원을 비롯해 삼각형 등 총 4개의 작품은 방문객과의 소통을 유도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Kensington Gardens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갖는 현대 조각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Hyde Park 위 끝머리에서 The Serpentine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Kensington Gardens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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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
- (사)한국목조건축협회가 주관하고 산림청과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이 지난달 2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개최됐다. 올해 20회를 맞은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은 2003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대표 목조건축 공모전으로 친환경 목조건축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널리 홍보하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목조건축의 미래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데 목적을 둔다. 이번 응모에서는 계획부문 열 세 작품, 준공부문 여덟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준공부문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대상 빛의 루(樓) : 진주 물빛나루쉼터(김재경, 한양대학교)△최우수상 종암스퀘어(박정환·송상헌, 심플렉스건축사사무소), 하동 한옥문화관(조정구, ㈜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묘각형 주택(박지현·조성학, ㈜비유에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명석면 주민복합문화센터(신성진·손경민, ㈜볼드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우수상 곱작골 마음센터(김수영, ㈜숨비건축사사무소), 켈크하우스(이재혁, ㈜에이디모베건축사사무소), 춘천시 지역먹거리 직매장(원계연, Studiothewon)이 차지했다. <전원주택라이프>는 이번 호 특집에서 (사)목조건축협회 소개와 시상식 분위기를 둘러본 후, 준공부문 수상작 여덟 작품 중 다섯 작품을 간략 소개, 이중 주택 두 작품을 자세하게 다룬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 및 협조(사)한국목조건축협회, 김재경, 심플렉스건축사사무소,㈜비유에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숨비건축사사무소,㈜에이디모베건축사사무소 대상 빛의 루(樓) : 진주 물빛나루쉼터‘빛의 루’의 장소는 프로젝트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 ‘빛의 루’는 전통을 계승이 아닌 창조의 대상으로 바라보며 목조건축이 상실했던 권력을 선언한다. 특히, ‘빛의 루’를 지탱하는 6개의 나무 구조는 전통 건축에서 공포(?包)와 같은 가구식 구조 결구를 컴퓨터를 이용해 재창조됐다. 이런 점에서 ‘빛의 루’는 전통 건축에서 모티프를 가져왔지만, 설계와 시공은 최신 기술의 도움을 받은 하이브리드 건축인 셈이다. ‘빛의 루’는 누각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한다. 실험적이지만 공공 건축으로 시민들이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다. 전면과 좌우 측 3면이 열려 있기 때문에 방문객들은 주변 환경과 시간과 계절이 변하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후면은 나무 구조체의 그림자를 담는 추상적인 배경이 되며, 3개로 분리된 벽은 건물 뒤 숲을 제한적으로 내부에 보여주기도 한다. ARCHITECTURE DATA위치 경남 진주시 망경동 634구조 목구조건축면적 109.98㎡(32.27평)연면적 119.19㎡(36.05평)설계 한양대학교(김재경)시공 ㈜대조건설(강효진)사진 노경 작가 최우수상 종암스퀘어고가도로 아래에 위치한 종암스퀘어는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계획됐다. 원활한 보행 흐름을 방해하던 기존 데크와 중앙 분수대는 철거하고, 이곳에 분절된 형태의 매스를 놓았다. 분절된 매스들은 각각의 고정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양한 요구에 맞게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다. 다목적 공간은 활동적인 행위를, 커뮤니티 공간은 정적인 행위를 담는 영역으로 계획했고, 창작 마당과 다목적 공간, 커뮤니티 공간 사이에는 자유롭게 공간을 확장하고 분리할 수 있도록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그 옆에 위치한 공공보행로에는 오가는 사람들을 배려해 목재 선반과 벤치를 마련했다. 구조를 이루는 철골와 목재는 건물의 측면과 상부를 둘러싸며 형태에 안정감을 부여한다. 여기에 규칙적인 목재 루버의 흐름은 실내에서 보이는 외부 환경을 차단한다. 남북방향에 형성된 구조체는 철골과 목재의 조화를 통해 구조미를 드러내면서도 목재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ARCHITECTURE DATA위치 서울 성북구 화랑로 6구조 철골구조, 목구조건축면적 751.06㎡(227.20평)연면적 693.77㎡(209.86평)설계 심플렉스건축사사무소(박정환, 송상헌)시공 ㈜소보건설(허수구)사진 신경섭 작가 최우수상 묘각형 주택묘각형 주택에 둔각 모서리를 제안한 이유는 그 부드럽게 열려 있는 끝 모습 때문이다. 둔각 모서리를 만나는 기분은 막힌 벽과 열린 벽을 마주한 차이점과 비슷하다. 묘각형 주택에는 두 마리 고양이와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고양이와 사람이 서로 건강하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이 있다면 고양이를 위한 전용 화장실과 고양이의 접근이 제한된 옷 관리라고 답할 수 있다. 집은 건폐율 20%를 적용하여 한 층당 15평씩 세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이 수직 이동을 부드럽고 완만하게 만드는 방식을 고민하며 집의 계단을 수차례 수정해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했다. 오각형의 평면을 고르게 둘러 각 층을 연결하는데, 둔각의 모서리를 연결하는 계단은 그 지점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곡면의 벽으로 연속된다. 계단을 시작할 때 계단의 끝 지점이 교묘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너머에서 흘러 들어오는 자연광이 해의 위치 변화에 따라 벽면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강도가 시시각각 다르게 느껴진다. ARCHITECTURE DATA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구조 지하_ RC 구조, 지상_경량 목구조건축면적 51.45㎡(15.56평)연면적 199.91㎡(60.47평)설계 ㈜비유에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박지현, 조성학)시공 신민철사진 노경 작가 우수상 켈크하우스협소한 삼각형 대지 위에 지어진 켈크하우스는 여느 협소주택처럼 사방이 주택으로 둘러싸여 있다. 주변 건물들과의 밀착된 배치로 인해 기능적인 작은 창들을 적절히 배치해 주변과의 간섭이 거의 없는 상태를 만들었다. 창이 작은 어두운 1층의 현관을 지나 주택에 들어서면 중문에서 3층까지 연결되는 기다란 계단과 계단을 따라 이어지는 가족 서재가 가장 먼저 보인다. 이 가족 서재는 책을 위한 역할뿐만 아니라 여러 용도로 쓰이는데, 예를 들면 계단과 각 공간을 분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1층은 지역주민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차장의 통창과 남쪽의 작은 데크가 연결된다. 2층은 중심 ‘공부방’을 기준으로 자녀들 방을 좌우로 배치했다. 3층에 위치한 거실과 주방은 주택의 가장 넓고 높은 공간으로 두 개의 천창과 오각형 창을 통해 풍부한 광량과 개방감이 느껴진다. 주방에서 계단을 오르면 다락이 있다. 부부 침실로 사용하는 다락은 낮은 층고를 극복하기 위해 돌출 천창을 만들었다. ARCHITECTURE DATA위치 서울 중구 신당동구조 중목구조건축면적 45.24㎡(13.69평)연면적 119.92㎡(36.28평)설계 ㈜에이디모베건축사사무소(이재혁)시공 ㈜수피아건축(이주석)사진 김창묵 작가 곱작골 마음센터곱작골 마음센터는 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마을 앵커시설로,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만들어졌다. 대지는 최대 3m의 높이차가 있는 경사지이며, 마을의 높은 쪽과 낮은 쪽을 연결하는 보행로로 사용되고 있었다. 주민 대부분이 어르신이라는 점과 마을의 위 아랫면에서 접근이 쉬워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경사지 중턱에 레벨을 나누어 단층 건물을 배치하고, 회랑과 처마를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대지 한쪽과 인접한 기존 경로당과의 관계를 고려해 삼각형의 외부공간을 중심에 두고 작업동과 화합동으로 나눴다. 주민들은 마을을 연결하는 삼각형 외부공간의 각 꼭지점에서 건축물로 접근할 수 있고, 이 경사진 외부공간을 통행하고 휴식하며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나무에 부딪혀 맺히는 음영은 콘크리트나 금속과는 다르다. 재료가 갖는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있다. 서로 다른 높이들이 주는 목구조의 선들을 통해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이 경쾌한 리듬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ARCHITECTURE DATA위치 경북 영주시 효자길 52구조 목구조, 철근콘크리트조건축면적 249.38㎡(75.44평)연면적 156.00㎡(47.19평)설계 ㈜숨비건축사사무소(김수영)시공 ㈜청현사진 노경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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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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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 잘 받는 토지, 따로 있다
- 토지 가액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가치형성요인은 지역요인과 개별요인이 있다. 토지는 개발 가능 여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고, 개발행위허가가 가능한 토지가 감정평가에 유리하다. 개발이 가능하더라도 건폐율과 용적률이 어떤가에 따라 감정평가액은 달라진다. 글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토지 감정평가 방법토지를 감정평가하는 방법은 공시지가기준법, 거래사례비교법, 조성원가법, 토지잔여법, 배분법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토지를 감정평가할 때 일반적으로 공시지가기준법을 주된 방법으로 적용하고 거래사례비교법을 주된 방법으로 산정한 토지 가액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방법으로 적용하고 있다. 공시지가기준법이란 감정평가 대상 토지와 가치형성요인이 같거나 비슷하여 유사한 이용 가치를 지닌다고 인정되는 표준지(비교표준지)의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대상 토지의 현황에 맞게 시점수정, 지역요인 및 개별요인 비교, 그 밖의 요인 보정을 거쳐 대상 토지의 가액을 산정하는 방법을 말한다. 거래사례비교법이란 감정평가 대상 토지와 가치형성요인이 같거나 비슷한 토지의 거래 사례와 비교하여 대상 토지의 현황에 맞게 사정보정, 시점수정, 지역요인 및 개별요인 비교 과정을 거쳐 대상 토지의 가액을 산정하는 감정평가 방법을 말한다. 토지 가액에 영향을 미치는 가치형성요인토지의 감정평가에서 토지 가액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가치형성요인은 지역요인과 개별요인이 있다. 일반적으로 공시지가 기준법이든 거래사례비교법이든 비교표준지 또는 거래 사례를 대상 토지의 인근 지역에서 선정하기 때문에 지역요인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개별요인이 토지 가액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토지의 개별요인 비교는 용도지대로 구분해서 한다. 용도지대란 토지의 실제용도에 따른 구분으로 용도지역에 불구하고 토지의 지역적 특성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지역의 일단을 말하며, 상업지대, 주거지대, 공업지대, 농경지대, 임야지대, 후보지지대 등으로 구분한다. 상업지대와 주택지대의 개별요인 비교 항목은 <표 1>과 같다. 개별요인이 유리한 토지가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개별요인이 유리하다는 것은 <표 1>에서 조건 별로 유리함을 의미한다. 공시지가기준법이나 거래사례비교법에서 개별요인 비교치는 조건 별로 산정하고 각 조건 비교치를 곱해서 개별요인 비교치를 산정한다. TIP 유사가격권의 개념 유사가격권이란 용어 그 자체로 보면 가격이 비슷한 일정 범위라는 의미이다. 지가는 토지의 지역성에 따른 그 지역의 가격수준이 대상 토지의 개별요인에 따라 개별화·구체화되어 결정된다. 따라서 유사가격권 구분을 위해서는 지역요인과 개별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토지이용규제(용도지역 등)에 따라 비슷한 가격대를 갖는 권역들로 구분할 수 있다. 토지이용규제는 대부분 공간적으로 집단화되어 있으므로, 유사가격권을 구분하는데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이 우선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토지의 가격은 공간적으로 인접한 토지라도 주변 여건과 개별토지의 물리적 조건(도로조건 등)에 따라 입지성과 가격수준이 다르게 형성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도로를 중심으로 노선상업지대는 블록 또는 상업지역의 지정이 끝나는 어느 지점까지 거의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한다. 그러나 거리상으로는 매우 가깝지만 이면도로에 인접해 있는 필지와는 현저한 가격차이가 나며, 이면도로에 연접해 있는 필지와 그 뒤에 위치한 주택가와는 역시 현저한 지가 차이가 있다. 따라서 유사가격권이란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지가형성요인(도로조건, 건축규제, 주변 여건 등)이 비슷하여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하는 지역적 범위라고 할 수 있다(국토교통부, 2020년도 적용 개별공시지가 조사·산정지침 139쪽). (1) 가로 조건가로는 광대로(폭 25m 이상), 중로(12m 이상 25m 미만), 소로(폭 8m 이상 12m 미만), 세로(가)(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8m 미만의 도로), 세로(불)(자동차 통행 불가능, 이륜자동차 통행 가능), 맹지(이륜자동차 통행 불가능 또는 도로에 접하지 아니한 토지)로 구분된다. 가로의 폭이 클수록 개별요인이 우세하고 광대로와 중로 또는 광대로와 소로를 비교할 수 있으나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광대로는 광대로와 비교하고, 중로는 중로와 비교하고 소로는 소로와 비교한다. 유사가격권의 표준지 또는 거래 사례와 비교한다는 의미이다. 일반적으로 가로의 폭에 따라 가격권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2) 접근 조건접근 조건에서 상업지대와 주택지대의 차이점은 <표 1>에서 알 수 있듯이 상업지역 중심 및 인근 교통시설과의 거리 및 편의성은 공통된 내용인데, 주택지대에는 공공 및 편익시설과의 접근성이 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공원, 병원, 관공서 등과의 접근성이다. 주택지대는 교육시설이나 공원, 관공서 등과의 접근성이 주거지로서의 수요를 증가시켜 가치를 증대시킨다. (3) 환경조건상업지대의 환경조건은 고객의 유동성과의 적합성, 인근환경으로 구성되는데 상업지로서의 입지조건을 의미한다. 유동인구, 배후지 규모 등은 상업지로서의 수요를 증가시킨다. 주택지대는 주거용으로서 쾌적성을 증가시키는 환경이 가치를 증대시킨다. 한강 조망이 있는 주택, 북한강이 보이는 전원주택 등이 감정평가에 유리하다. <그림 1>에서 빨간색 기호(1), (2), (3)은 모두 소로에 접한 토지로 동일한 가로에 있으나 공시지가는 기호(1)이 기호(3)에 비해 2.69배, 기호(2)에 비해 1.89배로 상당한 격차가 있다. 이러한 가격 격차를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가로 조건, 획죄 조건, 행정적 조건, 기타 조건으로 설명할 수 없다. 기호(1)~(3) 모두 명동역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접근 조건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 기호(1)과 (2), (3) 과의 가격 격차는 환경조건으로 설명된다. 기호(1)은 명동역 인근에서 가장 많은 유동인구가 밀집하는 곳이다. 기호(1)을 기점으로 동측이나 서측으로 갈수록 가격은 급격하게 떨어진다. 유동인구의 밀집도 차이다. 가격 격차는 동측보다는 서측으로 갈수록 심하다. 고객의 유동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림 1>에서 빨간색 기호(4)와 (5)의 가격 격차는 2.36배인데 환경조건으로 설명된다. 고객의 유동성이 기호(5)가 기호(4)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이다. <그림 1>에서 명동역 북측과 남측의 가격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상권 자체가 다르다는 의미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상권 즉 고객의 유동성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역이다. 명동역 남측에서도 파란색 기호(1)과 (2)의 가격 격차가 1.46배가 나는데 이러한 격차도 환경조건으로 설명된다. 고객의 유동성에서 기호(1)이 (2)에 비해 50% 정도 우위에 있는 것이다. 3종 일반주거지역에 소재하는 후면 토지도 가격 격차가 있다. 기호(4)가 도로조건에서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기호(3)의 가격이 높은 것은 환경조건의 우세 때문이다. <그림 2>에서 기호(1)과 (3)은 광대로에 접하고 있고 기호(1)은 주상용으로 기호(3)은 다세대로 이용 중에 있다. 가격 격차가 1.21배가 나는 것은 기호(1)이 각지로 획지조건(접면도로상태)에서 우세하고 이용 상황에서도 우세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호(2)는 소로각지, 기호(3)은 광대한 면인데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것은 광대로가 지나가는 도로이고 주택지대이기 때문이다. 기호(4)와 (5)는 용도지역, 도로조건, 형상지세가 동일한 토지인데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는 남향과 북향의 차이(방위)로 획죄 조건에서 남향인 기호(4)가 약간 우세하기 때문이다. (4) 획죄 조건획죄 조건에는 면적, 접면 너비, 깊이, 형상, 방위, 고저, 접면도로상태(각지)가 있다. 인근 지역의 표준적인 면적과 비교해서 면적이 과대하거나 과소한 경우 열세하다고 판단한다. 접면 너비가 넓은 토지가 좁은 토지에 비해 우세하다. 토지가 깊이도 클 경우 적정한 깊이에 비해 열세하다. <그림 3> 토지 형상 분류<그림 3>에서 어떤 형상의 토지가 감정평가를 잘 받을까? 가로 장방형(가장형)이 감정평가를 가장 잘 받을 것이다. 위 그림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정방형의 토지도 가장형과 유사하다. 불리한 토지는 맹지, 부정형, 역삼각형, 자루형, 삼각형이 된다. 토지 형상에서 우세, 열세의 기준은 어떤 토지가 최유효이용에 적합한 가에 있다. 접면너비에서도 가장형이 가장 유리하고 역삼각형이 가장 불리하다, 깊이에서 가장형(정방형 포함)이 세장형보다 유리하다. 가장형이 감정평가를 잘 받는 이유는 토지의 최유효이용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5) 행정적 조건행정적 조건은 행정상의 규제 정도를 나타내고 토지의 이용 방향과 범위를 직접 규정하기 때문에 토지 감정평가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용도지역, 용도지구, 용도구역, 도시계획시설 등의 공법상 제한사항이 해당된다. 토지의 개발 용도와 개발 범위는 해당 토지의 용도지역, 용도지구, 용도구역 등에 따른 건축 용도와 용적률에 의해 결정된다. 용적률은 건축법 제56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85조, 각 지방자치단체 조례(서울특별시의 경우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조례 제55조), 특별법에 의한 용적률의 강화 또는 완화 규정에 의해 결정된다. 즉 해당 토지에 가능한 용적률을 알기 위해서는 건축법,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지방자치단체 조례, 특별법(특별법에 해당될 경우) 모두 검토해야 한다. TIP 최유효이용(Highest and Best Use)의 판단 기준대상 부동산을 특정 용도로 이용하는 것이 법률적으로 적법해야 하고(합법적 이용), 해당 이용에 대한 주변 상황이나 수요측면에서 가까운 장래에 경제적 타당성이 있어야 하고(합리적 이용), 대상 부동산의 건축이 물리적으로 가능해야 하고(물리적 채택 가능성), 합법적, 합리적, 물리적 채택 가능한 대안 중에서 최고의 수익이 경험적 자료에 의해 지지될 수 있는 이용(최고 수익에 대한 경험적지지)을 최유효이용이라 한다. 감정평가 잘 받는 토지① 개발 가능성과 높은 건폐율과 용적률토지는 개발 가능 여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특히 임야, 전, 답과 같은 토지는 개발이 가능하지 않을 경우(보전산지로서 공익용 산지, 임업용 산지에 해당되는 경우) 담보 취득에도 제한을 두고 있다. 개발행위허가가 가능한 토지가 감정평가에 유리하다. 개발이 가능하더라도 건폐율과 용적률이 어떤가에 따라 감정평가액은 달라진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건축법,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지자체 도시계획조례, 특별법에 의해 규정된다. 건페율과 용적률이 높을수록 토지 가치는 올라가고 감정평가도 잘 받는다. 건폐율과 용적률이 높더라도 개발되는 건물의 용도가 수익이 나지 않는 용도(예를 들어 수요가 없는 공업지대에 짓는 대규모의 상업시설이나 주거용 건물, 수요를 감안하지 않은 대규모 판매시설 등이 있다) 라면 그 토지는 감정평가를 잘 받을 수가 없다. 반대로 도심지에 개발되는 업무용 빌딩이나 수요가 많은 상업지대에 개발되는 상업시설 등은 해당 토지의 건폐율이 용적률만큼 감정평가를 잘 받는 토지이다. ② 고객의 유동성이 좋은 위치에 있는 토지대상 토지의 접면도로가 광대로(폭 24m 이상인 도로)일지라도 고객의 유동성이 없고 통과도로일 경우에는 상업지로 수익성이 좋은 토지가 아니다. 앞의 명동 상권 사례에서 광대로에 접한 토지보다 소로에 접하는 토지의 가치가 더 높고 감정평가도 더 높게 나오는 이유는 고객의 유동성 차이 때문이다. 고객의 유동성이 좋은 위치에 있는 토지가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 ③ 양호한 교통시설 접근성(역세권)상업지대, 주택지대 모두 전철역 등 교통시설과 가까운 토지,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도로에 접한 토지, 최유효이용에 제약이 없는 형상, 평지인 토지가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 ④ 양호한 조망, 경관한강 조망이 되는 토지와 그렇지 않은 토지는 실제 거래가격도 상당한 차이가 나고 당연히 감정평가도 차이가 난다. 한강뿐만 아니라 조망이 양호하거나 경관이 우수한 토지는 토지 가치형성요인 중 환경조건이 우세하여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 ⑤ 개별요인 비교치가 우세한 토지토지 감정평가에서 앞의 <표 1>에 있는 개별요인 항목에서 우세한 토지가 감정평가액이 잘 나온다. 결국 <표 1>의 개별요인 항목에서 평가가 좋은 토지가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 앞에서 설명한 용적률은 행정적 조건, 고객의 유동성은 환경조건, 교통시설은 접근조건, 양호한 도로는 가로 조건, 최유효이용에 제약이 없는 토지는 형상, 양호한 조망과 경관은 환경조건에 해당된다. 감정평가 잘 받는 토지는 어떻게 구별하는가감정평가 잘 받는 토지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① 대상 토지의 토지이용계획확 인원을 확인해야 한다(행정적 조건이 무엇인지를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다). ② 대상 토지의 가로 조건, 접근 조건, 환경조건, 획죄 조건은 지적도 등 공부 서류 확인으로 그치지 말고 반드시 임장활동(현장 조사)을 통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③ 인근 지역의 가격 조사(거래 사례, 감정평가사례, 호가)를 통한 사례 분석을 해야 한다. 가격자료 분석을 통해서 개별요인 비교치가 우세한 토지를 구별해 낼 수 있다.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Mercer University에서 회계와 세무 전공 MBA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나라감정평가법인에서 근무하며 감정평가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에 MAI(Member of Appraisal Institute 국제공인자산평가분석가) 정회원이 되었다. 현재 한국감정평가사협회 감정평가기준위원회 위원, 서울 중구 공유토지분할위원회와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02-6360-1234 shchun8018@hanmail.net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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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 잘 받는 토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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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덕유산자락에 한옥 지고 ''소인공방'' 차린 황인찬 목수
- 겨울이면 아름다운 설경을 자랑하는 덕유산과 인연이 닿아 이곳에 손수 한옥을 짓고 정착한 황인찬 목수. 그는 요즘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들어오는 주문 가구 제작에 여념이 없다. 자신의 집을 짓느라 3년간의 사투를 끝내고 나니 한숨 돌리느라 집 짓는 일보다 가구 짜는 일에 더 손이 간다. 300년을 내다보고 일일이 손으로 다듬고 매만져서 정성으로 올린 집. 그 예사롭지 않은 정성이 겉으로도 표가 나는지 덕유산으로 가는 외지인의 발을 황 목수 집이 붙든다. 글·사진 박지혜 기자 취재협조 황인찬 목수 011-9714-2497 http://kr.blog.yahoo.com/hanuljae 素人工房(소인공방)’이라는 붉은색 낙관을 찍다. 자르고 다듬고 떡메로 내리쳐 상하를 끼워 맞춰 온전하게 하나가 된 목가구는 황인찬(50세) 목수의 손을 떠나 생활을 함께할 주인에게로 간다. 누가 뭐래도 황 목수에게 그 가구는 작품이다. 작품이고 애지중지 자식과도 같은 존재다. 무형의 나무토막이었을 때는 몰랐는데 막상 설계대로 형상이 갖춰지고 얼굴이 말끔해지면 더럭 욕심이 생긴다. 그만한 수고의 대가를 받는다지만 남에게 주기가 아깝다. 낳아서 잘 키운 딸 시집 보내는 기분이랄까. 책을 덮고 나와 장도리를 들다 청정 고을, 덕유산을 배경으로 자리한 마을에 황인찬 목수 가족의 한옥이 홍시 빛 평판기와를 머리에 이고 서 있다. 재 하나만 넘으면 바로 무주리조트로 도시인들이 휴양을 즐기느라 주말이면 북적대건만 황 목수네 마을은 그저 목수의 뚝딱거리는 소리나 날까, 한적하다. 그도 도시인이었다. 책상 앞에서 공자와 맹자,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설파와 씨름하던 철학도였다. 지금은 여든을 넘기신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났기에 자연스럽게 대학에서 농학을 공부하였고 이후 다시 철학을 공부해 박사 과정까지 밟았다. 문득, 교수로의 진로 계획에서 우회해 그는 목수의 길로 들어섰다. ‘머리로 살았으니 이제부터 손으로 살아야지.’ 땀 흘리며 흙 밟으며 살아가고 싶었던 것이다. 쉽지 않았을 선택이다. “마흔을 갓 넘긴 해에 세 살 연하인 아내를 만나 결혼했고 그 이듬해에 아들을 얻었어요. 그러다 보니 경제적 문제를 생각해 목수를 본격적으로 전업으로 삼게 되었어요. 목수일은 전국에서 필요로 하기에 방방곡곡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로 많이 다녔지요. 방 안에 틀어박혀 책과 씨름하던 때와는 정반대의 생활을 했지요. 어릴 적 시골에서 아버지를 도와 집 짓던 경험 덕분에 일을 빨리 익힐 수 있었어요. 중학교까지 강화도 시골마을에서 학교를 다녔거든요.” 집 짓는 일? 고독한 구도의 길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아무리 목수라도 자신의 집을 직접 지을 기회는 흔치 않다는 황 목수는 같은 집이라도 남의 집 짓는 일과 자신이 살 집을 짓는 일은 전혀 다른 경험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집을 손수 지어봐야 집 짓는 법을 보다 온전하게 터득하게 된다고. “집은 일생에 한 번 짓는 중대한 일이지요. 엎질러진 물 다시 담을 수 없듯 집도 다 짓고 나서 마음에 안 든다고 무너트릴 수 없는 것, 한 번에 완성하기 위해 설계부터 마감공사까지 매 순간 순간 선택의 관문이 기다리고 있어요. 신중하게 선택하고 정성들여 집을 올려야 나중에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후회 없는 집 짓기가 되지요”라고 그는 말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도 자신의 집을 짓기까지 집 짓기가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다고 한다. 전국을 누비며 집 짓는 일에 동참했으면서도 말이다. 300년을 생각하다 목수의 아내 이은희(47세) 씨는 이렇게 말한다. “황 목수님은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답니다.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집을 지을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더하고 집 외형도 옛것을 추구하면서 개성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살리고자 노력을 많이 했어요. 집에 들어간 150여 개의 문짝도 손수 제작해 그 기간만도 5개월이나 걸렸어요. 그러니 이 집을 짓는 데 3년이 걸렸고 2003년 이곳에 내려와 터를 잡기 시작한 후 지금까지도 공사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답니다. 이 공사가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몰라요.” 각 방의 바닥도 황토 빛을 그대로 노출시켜 놓고 있다. 맨 바닥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 한지를 바를 계획으로 아직 6개월 정도 더 기다려야 가능하다고 이은희 씨는 설명한다. 사실 황 목수는 애초에 귀틀집으로 간단하게 지으려고 했다. 시간과 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한옥을 지어야 한다고 극구 밀어붙인 것은 아내였다. 게다가 아내는 황 목수보다 더 생태적 주거환경에 깨어 있었고 살림을 하는 안주인으로서 설계나 재료 사용 면에서 의견을 많이 내었다. 그렇기에 황 목수가 우스갯 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아내가 건축주요, 나는 상머슴이었다. 황 목수와 아내의 공통점은 어릴 적 살던 한옥에 대한 아련하고 포근한 기억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아이들 역시 자연으로 둘러싸인 생태적 공간에서 정서적으로 풍부하게 자라도록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부부는 목구조 흙집으로 이뤄진 한옥은 못해도 300년 간다는 말을 들었다. 한 세대가 아닌 수 세대를 거쳐 사람들이 깃들어 살 집이므로 부부의 책임이 크다. 이 집 대청마루 천장을 보면 상량문이 두 개인데 하나는 일반적으로 마룻대에 쓰는 공역工役 일자와 ‘應天上之五光(하늘의 오색빛이 감응하고) 備地上之五福(땅의 오복이 준비하도다)’을 한자로 써넣었고 다른 하나는 ‘서기 이천사년 사월 이십육일 부모가 자녀를 위하여 이 집을 세우다. 오고 가는 세대가 이 집에서 모두 평안하소서’라고 한글로 써넣었다. 아내가 짓고 팔순이 넘은 아랫집 할아버지가 썼다. 황 목수 개량한옥 프로젝트… 실용적·생태적 한옥 황 목수의 집은 115.5㎡(35.0평) ㄱ자형 개량 한옥이다. 부재 등 집에 사용된 모든 목재는 북미산 홍송을 썼다. 황 목수는 2004년 4월 상량식 전까지 부재들을 손수 치목했다. 두 달 가까이 혼자서 부재들을 이리 저리 옮기면서 치목하는 과정은 노동이라기보다 구도의 길이었다. 처음 예상하기로 자재비가 7천만 원 정도 들 줄 알았는데 실제로 9천만 원 정도 들어 평당 250만 원 이상 들어갔다. 중장비대금과 대지대금을 합치면 1억 원 정도 들었다. 아마 업자에게 맡기면 2억 원 이상 들었을 거라고 한다. 황 목수가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단열성과 공간 활용 부분으로 어릴 적 한옥에 살던 기억을 되살리고 현재에 맞게 재해석해 보전할 부분은 살리고 고쳐야 할 부분은 고쳤다. 천장 위 빈 공간을 다락으로 공간 구성은 대청마루-안방-건넌방(서재)-아이방-부엌-욕실로 하고 각 방마다 다락을 드린 점이 눈에 띈다. 경제성과 실용성을 위해 아름다운 팔작지붕을 포기하고 서양식 지붕 형태를 지향해 맞배지붕을 채택했다. 각재 서까래를 걸고 지붕 물매로 생긴 삼각형의 공간을 활용, 다락을 드렸다. 다락 덕분에 115.0㎡(30.0평)을 165.0㎡(50.0평)처럼 쓴다. 각재 서까래를 사용함으로써 서까래 치목 작업에서 1/10로 비용도 줄었다. 각재 서까래 위에 개판을 가로로 대고 그 위에 인슐레이션-O.S.B 합판-방수시트-기와순으로 시공했다. 흙 대신 인슐레이션을 쓴 것은 황 목수가 서양식 목조주택을 지어보았을 때 보온재가 편리하고 보온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후에 내 집 지을 때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해 둔 것이었다. 단열성을 위해 두꺼워진 벽체와 덧문을 댄 창호 벽체 만드는 작업은 한 달이 소요됐고 황 목수는 이 일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동네 할머니와 할아버지, 황 목수 부부, 대여섯 명이 흙벽 작업을 했다. 팔순 넘은 할아버지가 작두로 짚을 썰어 넣고 괭이로 흙을 이겨 놓으면 황 목수는 날랐고 할머니들은 두 사람이 한 팀이 돼 안팎에서 맞벽 치는 작업을 했다. 예전 한옥 벽 두께는 세 치(9㎝) 정도였기에 추웠다. 황 목수는 이런 단점을 해결했다. 한치 오푼(4.5㎝) 두께의 각재(힘살대)를 세로로 세워서 못을 박는다. 이 각재에 다시 가로로 한 치(3㎝) 각재를 대 양 기둥이 연결되도록 한다. 이 집은 세로로 각재 세 개를 벽에 고정시켰으니 결국 약 5치의 두께로 흙벽을 치게 되었다. 흙벽 공사는 실제 15일 걸렸으나 이런 각재 짜는 일로 더뎌진 것. 또 황 목수는 150여 개나 되는 문짝을 손수 짰다. 대청마루에 있는 서재 네 짝 문은 아자살과 바둑살 결합 문으로 일주일 걸려 완성했다. 목공소에 주문하면 짝당 50만 원 호가하는 수준이란다. 모든 문은 바깥쪽은 유리를 끼운 목문 혹은 판문으로 하고 안쪽은 한지를 바른 목문으로 짰다. 유리문과 한지문 두 겹으로 시공함으로써 한옥의 운치와 단열성 효과를 낸다. 생태주택을 위해 무공해 재료 사용 황 목수가 사용한 흙은 황토가 아니라 그냥 흙이다. 처음 집 설계할 때 기둥을 7치(21㎝)로 한 것은 황토벽돌을 사용하고자 했음이다. 조사해본 결과 줄잡아 300여 곳의 황토벽돌 생산업체가 있었으나 순수 흙만 사용하면 갈라지기 마련인데 구운 벽돌처럼 단단하다는 점이 이상했다. 게다가 황 목수가 찾던 벽돌은 운송비 포함 개당 2000원이 들었다. 700만 원이 벽돌 값인 데다 높은 곳 쌓는 일은 힘들어 결국 생각해낸 것이 집터 주위에서 흙을 파와서 시공키로 한 것이다. 미장재를 구입한 곳은 목수일을 하면서 알고 있던 경남 함양읍 근처에 있는 업체로 10여 년 전부터 천연 유기질 재료를 사용한 미장재 개발에 힘써 왔다고 한다. 삼에서 추출한 수사와 도박, 닥나무 껍질, 맥반석 등 12가지가 혼합된 제품이다. 미장을 마치고 그 위에 황토마감재와 황칠을 해서 마무리했다. 황칠 성분 속에는 도박 삶은 물, 돼지뼈 삶은 물 등이 들어가 미장한 면을 매끄럽게 해주며 나무와 결합되는 부분에 침투되어 시공한 지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거의 틈이 벌어지지 않는다. 바닥은 그 후에 다섯 번의 공정을 더 거쳤는데 다시 마감재를 바르고 삼베를 깔고 방바닥용 황칠과 풀물 그리고 바닥 마감재를 두 번 칠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벽과 바닥이 세심한 과정을 거쳤기에 거의 하자가 없다. 고재가구에 혼을 담아… 황 목수는 요즘엔 덕유산자락 한옥에 머물면서 고재로 가구 짜는 소목小木 일을 주로 한다. 아직 간판도 없는 공방이나 ‘하늘재’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인터넷 블로그(http://kr.blog.yahoo.com/hanuljae)를 통해서 주문이 쏠쏠하게 들어온다. 황 목수는 샌딩을 끝내고 낙관을 찍었다. 소인공방. 아내 이은희 씨가 지은 이름으로 모든 사람이 바탕으로 돌아간다는 뜻이 담겨있다. 마치 원래 똑같이 나무였던 것이 각각 밥상으로 찻상으로 책장으로 쓰이다가 그 수명이 다하거든 다시 한낱 나무토막이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목가구의 쓰임을 생각하여 지은 이름 같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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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덕유산자락에 한옥 지고 ''소인공방'' 차린 황인찬 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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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경종을 울리는 배추를 아시나요
- 우리 집 뒤뜰 울타리인 개나리는 철이 없어서 어쩌다 가을에도 꽃망울을 터트리곤 한다. 올해는 겨울 날씨도 춥지 않아서인지 개나리의 꽃망울이 벌써 노랗게 부풀어 올랐다. 그 가지를 좀 잘라다 옹기 화병에 꽂아 거실에 두었더니 때 이른 개나리꽃이 활짝 피었다. 그 꽃을 보니 겨울이라 얼어붙고 불경기라 움츠러드는 가슴이 조금 환해지는 것 같다. “어째 나이 먹으면서 곰삭은 김장 김치보다 금방 무친 겉절이에 더 입맛이 당기는지 몰라. 경종배추 겉절이하고 배추 뿌리 좀 해놨는데 와서 좀 가져가.” 진작부터 냉장고에 반찬거리가 바닥이 나고 있었지만 시장에 가기도 귀찮아서 김장 김치를 이용한 음식들로 버티는 중이라 뭔가 색다른 것이 먹고 싶던 참이었다. 그때 걸려 온 옆 동네 가화리에 사는 안 여사의 전화는 반갑기만 했다. 시골에서 살아내는 몇 가지 법칙 중에 하나는 그저 동네 사람들이 호의를 반갑고 수더분하게 받아주는 것이다. 그렇게 몇 번만 하고 나면 반찬 걱정할 일이 없게 된다. “배추면 배추지, 경종배추는 뭐래요?” 사실 경종배추를 그날 처음 본 것은 아니었다. 전부터 우리 동네 사람들이 배추를 꼭 ‘호배추’라고 칭하고 경종배추를 별미로 즐기는 것을 보면서 언젠가는 그 구분을 해보고 싶었다. “호배추하고 좀 다른데 우리 어렸을 적에는 경종으로 김치도 담고 김장도 혔는디, 요즘은 호배추만 좋아들 하니께.” “그럼 호배추는 보통 우리가 먹는 배추고 경종배추는 재래종 배추란 뜻인가요?” “그럴 걸, 옛날에는 경종배추 밖에 없었어. 종자를 개량해 호배추가 나오면서 요즘에는 경종은 거의 안 먹지. 근데 우리는 옛날에 먹던 입맛이 있어서 경종이 없으면 좀 허전해서 쌈 뜯어먹고 겉절이 해먹을 만큼은 꼭 밭 한쪽에 심게 되더라고.” “경종배추하고 호배추는 어떤 맛의 차이가 있나요?” “경종이 좀 질기긴 해도 고소하고 단맛이 있지. 호배추는 경종에 비하면 싱겁지. 그래서 경종은 양념간장에 들기름이나 참기름 좀 쳐서 찍어 먹어도 맛있당께. 생긴 것은 경종이 줄기가 좀 길고 이파리도 큰 편이지.” 사실 이파리만 봐서는 내 눈으로 경종배추와 호배추를 구분하기 어려웠다. 단지 호배추는 잎이 차곡차곡 붙어서 포기가 꽉 찬 상태라는 것과 경종배추는 잎이 얼가리배추처럼 떨어져 있으면서 포기가 차지 않고 투박하며 보기에도 좀 억세 보였다. 과연 경종배추로 막 버무려 낸 겉절이는 감칠맛이 있어서 자꾸 입맛을 당겼다. 줄기 표면을 자세히 보니 섬유질이 잘 조직되어 있는 것이 보일 정도였다. 줄기를 자르면 한 번에 절단되지 않고 섬유질이 실처럼 잘라진 양쪽을 연결한 채로 남아 있어 질기긴 질겼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꼭꼭 씹어 먹어야 몸에 좋다는 것은 상식으로는 알고 있지만, 우리의 몸은 좀더 편한 것을 원하고 우리의 입은 혀에서 살살 녹는 맛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 그래서 아마도 우리 재래종 배추와 중국의 배추를 교배시켜 내놓은 것이 이제는 대중화된 ‘배추’가 된 것 같다. “내가 열일곱에 시집을 와서 열여덟에 첫애를 낳았는데 미역국보다 이 경종배추로 담근 짠지가 먹고 싶었어. 헌디 우리 시어머니께서 산모가 질긴 거 씹어 먹다가 이 버리면 안 된다고 짠지 단지를 숨겨놓는 거야. 그게 뭐 맛있다고 먹고 싶어서 그때 시어머니 몰래 몸조리하던 이불 밑에 숨겨놓고 먹기도 했다니께.” 안 여사는 요즘말로 하면 ‘리틀 맘’인 셈이었다. 지금 나이 칠팔십 대 할머니들이야 보통 그 나이에 시집을 가고 아이도 낳고 했지만 안 여사는 이제 겨우 마흔일곱 살이니 당시 치고는 이른 나이였다. 열여덟에 아이를 낳은 리틀 맘이 먹고 싶던 김치였으니 안 여사에게는 경종배추로 담근 김치는 각별한 추억의 음식일 것이다. “예전에는 김치냉장고는커녕 냉장고가 있는 집도 드물었잖아. 그래서 봄까지 김치가 무르지 않고 보관하는 일이 문제였거든. 경종은 줄기에 수분이 적어서 가을에 김장을 해서 봄까지 놔둬도 무르지를 않아. 그래서 항상 김장을 할 때마다 경종도 따로 담가 놨는데 올해는 새로 집 짓고 하느라 경종을 많이 안 갈았지(심었지) 뭐야.” “배추 뿌리도 주신다면서요?” 경종배추에는 삼각형의 뿌리가 달려 있어 우리 동네 사람들은 그것도 즐겨 먹는다. 우리 동네 사람들은 경종배추의 뿌리를 ‘배추 꼬리’, ‘배추 꼬랭이’라고 부르는데 무와 고구마의 중간치같이 생겼다. 도시 출신인 나는 배추에 무 같은 뿌리가 있다는 것도 우리 동네에 와서야 처음 알았다. 그것을 깨끗이 씻어서 칼로 껍질을 매끈하게 까서 먹기 좋게 잘라서 먹으면 ‘매콤 쌉살 달짝지근’한 맛이 난다. 처음에는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는 맛이지만 좀 먹다 보면 나름대로 당기는 맛이 느껴진다. 무 정도야 이로 가뿐하게 갈아 대는 개그맨 갈갈이라도 이 배추 뿌리만큼은 이로 쉽게 갈아 본다고 나서지 못하도록, 생긴 것도 녹록치 않지만 정말로 딱딱하고 질기다. 경종배추는 뿌리까지도 먹을 것이 귀했던 시골 사람들의 한겨울 밤의 간식거리로 내어 주던 버릴 게 없는 채소였다. 하지만 길들이기 쉽지 않은 거친 맛의 특성 때문에 지금은 다른 토종 먹을거리들과 더불어 우리 식단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중이다. 배추 뿌리는 경종배추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동네에서는 늦가을에 캐서 뿌리만 식용으로 내다 파는 ‘갓’(돌산 갓과 비슷하게 생겼다)이라고 불리는 것도 많이 심는다. 그것 역시 경종배추 뿌리의 맛과 비슷한데 소비자들이 포장마차 같은 데서 생으로 술안주로 내놓기 위해 찾는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창에 ‘경종배추’를 찍어 보니 우리 동네에서 내가 수집한 정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만 경종배추는 김치보다 짭짤하게 담가서 오래 두고 먹도록 ‘배추지’로 많이 담근다는 새로운 정보를 접했다. 카페나 블로그에서 경종배추에 대해 쓴 이야기들도 검색됐다. 그런 글들을 읽다 보니 어쩌면 나 혼자만 경종배추를 새롭게 발견한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나 싶을 정도로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배추의 한 종류로 자연스럽게 묘사하고 있었다. 시골 살이 8년째 접어들고 있지만 나는 아직도 도시물을 완전히 벗지 못했다. 그래서 나한테 시골은 여전히 호기심 가득하고 신기한 것 들뿐이다.田 글 오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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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경종을 울리는 배추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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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한방과 건강식이법
- 건·강·산·책 한방과 건강식이법 웰빙 문화가 확산되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그럼 바르게 먹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자기 몸에 유익하게 먹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맛있고 영양가 높은 음식이라도 몸에 맞지 않고, 도리어 해가 된다면 아니 먹는 만 못할 것이다. 이번 호에는 한방과 건강식이법에 대해 살펴본다. 사람은 모두 고유의 체질(體質)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지니는 몸의 생리적 성질이나 건강상의 특질을 말한다. 체질에 따라 같은 병이라도 그 증세가 다르고,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 어떤 건강 연구가는 현미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유익성에 대해 열변을 토한 바 있다. 물론 현미는 아주 좋은 식품이다. 자료에 따르면 현미는 영양학적으로 매우 균형적이고 완성도 높은 식품으로,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을 비롯해 지방과 칼슘, 인, 나트륨, 철 등의 미네랄 유(類)와 비타민 B1, B2, B6, 비타민E 등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현미의 쌀겨는 소화가 안 되는 반면, 변의 양을 많게 하고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를 해소하고, 변이 장내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 유해물질의 흡수를 막아냄으로써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렇듯 현미는 좋은 식품이지만, 그렇다고 모두에게 다 유익한 것은 아니다. 웰빙에 맞는 먹거리 필자의 지인(知人) 중 한 명은 아내가 건강식으로 정성껏 차린 현미식을 6개월 정도 먹고 속을 다 버렸다고 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현미는 한방의 오행(木·火·土·金·水) 중 금의 기운〔金氣〕을 많이 담고 있는 대표 식품이기 때문이다. 금기는 우리 몸에서 폐장과 대장을 돕지만 과하면 간장과 담낭, 심장과 소장을 억누르는 효과가 있다. 금의 기운이 목의 기운을 누르므로〔金剋木〕, 목의 기운이 약해져 화의 기운을 돕지〔木生火〕 못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현미를 예찬했던 건강 연구가는 체질상 목의 기운인 간장·담낭과 심장·소장이 강한 체질이었을 것이다. 당연히 이 강한 기운을 눌러주는 식품(금의 기운 식품)이 필요했고, 그것이 몸에 맞았다. 하지만 현미를 먹고 고생했던 사람은 체질적으로 이미 금의 기운이 강했다. 당연히 현미나 율무와 같이 금의 기운을 보(補)하는 식품을 가급적 적게 먹으면서, 심장·소장과 간장·담낭을 보하는 수수나 보리, 밀가루 등을 보다 많이 먹어야 좋은 체질인 것이다. 우리 몸에는 일반적으로 오장육부(정확히 육장육부 : 심포 삼초)가 있다. 이 중에 간장·담낭은 목기(木氣), 심장·소장은 화기(火氣), 비장·위장은 토기(土氣), 폐장·대장은 금기(金氣), 신장·방광은 수기(水氣)를 가지고 있다. 이 장부들이 모두 실(實 : 튼튼)하고 서로 균형을 이루면 좋으련만, 사람들은 대개 장부간의 기능적 대소(大小) 관계가 다르게 태어난다. 어떤 이는 간장·담낭이 실한가 하면, 어떤 이는 폐장·대장이 실하기도 하다. 또 어떤 이는 심장·소장이 실한가 하면, 어떤 이는 그것이 약하면서 신장·방광이 실하다. 이처럼 장부의 대소 관계가 다르기에 강한 장부는 기운을 좀 낮춰주고, 약한 장부는 기운을 북돋아 주게끔 하는 식사가 가장 좋은 식이법이다. 음양오행 체질과 식이법 다행히도 모든 이들의 장부적 대소 관계의 체질 상황은 얼굴 모습을 통해 알 수 있다. 목형체질 간장·담낭이 실한 사람은 목형체질이라 하는데, 얼굴이 직사각형처럼 길쭉하다. 영국의 찰스 황태자가 그 체질에 속한다. 이런 사람은 간담을 보하는 시고 새콤한 음식은 줄이고, 맵거나 단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한다. 화형체질 심장·소장이 실한 사람은 화형체질로, 이마 부위가 넓은데 반해 턱이 좁아 얼굴이 역삼각형으로 보인다. 이런 사람은 심장·소장을 보하는 쓴 음식을 가급적 피하고, 맵거나 짠 음식을 보다 많이 먹는 게 좋다. 토형체질 비장·위장이 좋은 토형체질은 언뜻 보아 얼굴이 동그랗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얼굴이 넓적하면서(金) 둥근 편(土)인데, 토형체질이 보다 중심이 되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사람은 단 음식은 가급적 줄이고, 시거나 새콤한 음식과 짭짤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게 좋다. 금형체질 얼굴이 개그맨 김진수나 박경림처럼 네모난 사람은 폐장·대장이 실한 체질이다. 당연히 매운 음식은 피하면서, 시고 새콤한 음식과 쓴 음식을 많이 먹는 게 좋다. 수형체질 얼굴이 삼각형으로 생긴 사람이 있다. 이마가 좁고 작은데 비해 하관 이하가 넓어 보이는 얼굴로, 신장·방광이 실하다. 짠 음식을 적게 먹으면서 쓰고 단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한다. 물론 사람들의 체질은 이렇게 엄격하게 구별되기보다는 두어 가지가 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연예인들은 신명이 많고, 화려한(?) 성격들을 가지고 있다. 대개 화형의 체질적 특성을 중심으로 목기나 토기가 적절히 섞여 화목이나 목화형, 또는 화토나 토화형 체질을 보이곤 한다. 전자는 얼굴이 길쭉하면서 역삼각형으로 보이고(이태란, 정보석), 후자는 역삼각형의 얼굴형이지만, 왠지 이마 쪽을 중심으로 동그랗게 보이는 얼굴형을 하고 있다(대부분의 젊은 탤런트). 이런 사람들은 두 개의 체질 중에 보다 대표적인 체질을 중심체질, 나머지는 보조체질로 보고 위의 식이공식에 맞게 식품을 택해 먹으면 된다. 田 글 명성환(장수한의원 원장) ∴글쓴이 명성환은 서울대 외교학과 학·석사를 거쳐 영문잡지 및 벤쳐캐피탈에서 근무하다가 뒤늦게 한의학에 입문하여 세명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장수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의 : 02-2282-6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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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한방과 건강식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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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에 따라 녹음수, 꽃나무, 열매 관상수,유실수로 분류
- 목적에 따라 녹음수, 꽃나무, 열매 관상수, 유실수로 분류 나무 심기는 일반적으로 정방형 형태를 취하지만 식재 의도에 따라 부분 밀식이나 군식을 하기도 한다. 정방형 심기를 할 때에는 식재 공간을 충분히 두고 식재를 해야 한다. 식재 간격은 나무의 성장 상태를 고려해 충분히 공간을 두어야 한다. 식재를 위한 구덩이를 팔 때는 뿌리분의 크기보다 1.5∼3배 정도 넓게 파고 깊이도 뿌리분 보다 약간 깊게 판다. 구덩이를 팔 때 겉흙과 속흙을 따로 모아 놓는다. 구덩이 바닥에는 겉흙과 유기질 거름을 섞어서 넣은 다음 나무는 뿌리분이 깨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구덩이 속에 앉힌다. 나머지 흙을 모아 지면보다 약간 높게 덮은 후 물이 흘러가 버리지 않도록 주위에 골을 만들어준다.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경’이라고 하면 단순히 공원조성을 생각하거나 건설공사의 극히 일부분으로 인식하는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인구의 도시집중화로 녹지공간이 점차 줄어들고 경제성장으로 물질적 생활의 여유가 생기면서 사람들은 서서히 시멘트벽이 아닌 살아있는 자연에 대한 욕구가 커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두껍게 가로막혀 있던 담장을 허물거나 조그마한 자투리땅이라도 나무와 꽃을 심고 가꾸는 등 생활 속에서 자연의 생명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도심을 벗어나 외곽에 전원주택을 짓고 출퇴근하는 젊은 부부들이 늘고, 아파트 단지에서의 녹지공간 조성에 대한 입주자들의 관심과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시공회사의 일방적인 조경공사 보다는 입주자들이 수종선택에서부터 관리방안, 하자보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세심하게 살펴보고 선택하는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조경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나무에 대한 이해를 통해 나무심기의 올바른 방법을 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무는 살아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식재뿐만이 아니라 관리에 있어서도 중도에 병해충에 걸리거나 고사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보살핌이 필요하다. 이번호에서는 시기적으로는 적당하지 않지만 ‘시작’이란 의미에서 식재 요령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식재 장소 및 수종 선택 나무를 심을 때는 먼저 심을 장소를 살펴보고 수종을 선택해야 한다. 조경수로 심어지는 나무는 식재 장소의 설비나 시설물의 구조, 기상, 토양, 지형, 식생, 물 등의 조건을 고려해 초목류, 관목류, 교목류 등을 선정한다. 또한 나무의 형태나 특성을 파악해 수형, 성질, 용도, 관상적인 특징 등을 고려해야 한다. 조경용 나무는 크게 푸른 잎을 관상 목적으로 하는 녹음수와 꽃을 위주로 하는 꽃나무, 관상용 열매가 좋은 열매 관상수, 열매가 식용으로 이용되는 유실수 등으로 구분된다. 녹음수 교목: 느티나무, 은행나무, 회화나무, 단풍나무류, 버즘나무(플라타너스), 자작나무, 칠엽수(마로니에), 백합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관목: 쥐똥나무, 꽝꽝나무, 눈향나무, 사철나무, 회양목 등. 꽃나무 교목: 벚나무, 꽃사과, 목련, 이팝나무, 살구나무, 모감주나무, 배롱나무(백일홍), 자귀나무 등. 관목: 개나리, 철쭉류, 명자꽃, 박태기나무, 병꽃나무, 수국류, 수수꽃다리(라일락), 진달래, 해당화, 꽃말발도리, 조팝나무, 개쉬땅나무, 작약, 목단 등. 열매 관상수 교목: 산딸나무, 마가목, 산사나무, 산수유, 팥배나무, 야광나무, 모과나무 등. 관목: 낙상홍, 매자나무, 작살나무, 화살나무, 왕보리수, 앵두나무, 백당나무, 산머루, 나무딸기(복분자), 괴불나무 등. 유실수 교목 : 매실나무, 유자나무, 감나무, 모과나무, 개암나무, 대추나무 등. 식재 시기 나무를 심은 후 땅에 뿌리를 내리는 활착의 성공 여부는 식재 시기에 따라 결정된다. 식재시기는 수종이나 지역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겨울이 지나 땅이 풀리면서 심기 시작해 나무의 눈이 나오기 전에 심는 것이 좋다. 보통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가 적당하며, 4월 5일 식목일이 지나면 나무에 싹이 트고 가뭄 등으로 나무의 생육조건이 나빠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재 방법 나무 심기는 일반적으로 정방형 형태를 취하지만 식재 의도에 따라 부분 밀식이나 군식을 하기도 한다. 정방형 심기를 할 때에는 식재 공간을 충분히 두고 식재를 해야 한다. 식재 간격은 나무의 성장 상태를 고려해 충분히 공간을 두어야 한다. 식재를 위한 구덩이를 팔 때는 뿌리분의 크기보다 1.5∼3배정도 넓게 파고 깊이도 뿌리분 보다 약간 깊게 판다. 구덩이를 팔 때 겉흙과 속흙을 따로 모아 놓는다. 구덩이 바닥에는 겉흙과 유기질 거름을 섞어서 넣은 다음, 나무는 뿌리분이 깨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구덩이 속에 앉힌다. 나머지 흙을 모아 지면보다 약간 높게 덮은 후 물이 흘러가 버리지 않도록 주위에 골을 만들어준다. 나무를 심은 후에는 물을 충분히 주어 흙이 죽 상태가 되도록 해주고 삽, 막대기 등으로 구덩이 속을 쑤셔 뿌리분과 흙이 완전히 밀착되도록 한다. 물이 다 스며들면 가마니나 거적, 짚, 마른풀, 왕겨 등으로 덮어준다. 나무심기가 끝나면 나무의 크기에 따라 지주목을 설치해 주어야 한다. 지주목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강한 바람이나 외부의 충격에 의해 뿌리가 들뜨게 되면 나무가 고사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주목 설치는 나무의 크기와 식재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 나무가 작거나 수관 폭이 좁은 작은 나무에는 나무줄기와 맞대어 말뚝이나 대나무를 땅속에 박고 새끼로 상하를 묶어주는 외대지주를 해준다. 중간 크기의 나무로 통행이 많은 곳에 지주목을 설치할 경우에는 두 지주목 상부에 가로목을 대고 못질한 후 가로목 중앙에 심은 나무의 줄기를 철사나 새끼로 단단히 묶어주는 2각지주가 적당하다. 규격이 큰 나무에는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곳에는 3각 지주를 대준다. 3각 지주는 세 지주목 상부에 가로목을 삼각형으로 만들어 삼각형 중앙에 심은 나무줄기가 오도록 한 후 다시 삼각형을 가로지르는 가로목을 줄기와 맞닿게 한 후 철사나 새끼로 고정시킨다.田 ■ 글 사진 류성경(조경산업정보연구소 대표) ■ 조경산업정보연구소(031-424-4296)는 조경업계에선 처음으로 E메일과 팩스를 이용해 조경관련 기사와 조경수 생산, 유통현황, 조경입찰정보 등 분야별로 다양한 조경산업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다. 회원제로 운영되며 회원에게는 팩스신문과 E메일을 통해 정보가 제공되고 이밖에도 매물광고 무료 게재, 구매희망 수목별 단가, 농장 연락처 및 위치, 매물 거래 희망시 우선 알선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팩스 신문인 ‘조경정보(Landscape Information)’를 통해선 자세한 조경관련 기사, 입찰 정보, 조경수 매물정보를 받아 볼 수 있으며, 7페이지 분량으로 제작되어져 매주 화요일 발송된다. 인터넷 홈페이지(www.woodinfo.co.kr)에서도 다양한 조경정보를 접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 유통되는 각종 조경수를 사진과 함께 수종, 규격, 수량, 지열별로 수록해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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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에 따라 녹음수, 꽃나무, 열매 관상수,유실수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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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골·안·에·서·온·편·지] 시골땅 고르기
- 물·골·안·에·서·온·편·지 시골땅 고르기 풍수지리라는 게 영 미신으로만 여겨지더니, 요즘 들어 풍수지리를 과학적인 개념으로 해석하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남향의 배산임수라는 것은 계절풍의 기후를 가진 우리로서는 겨울의 차가운 북풍을 막을 산을 뒤로 두고, 앞에는 생활에 필요한 식수와 세탁에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수자원으로서의 개울을 가까이에 두는 것이지요, 대체로 이러한 배산임수의 지형은 주거지는 산자락에 붙여서 약간의 높이를 두고, 앞에 위치한 개울은 낮은 지점을 흐르게 되어 있지요. 여러 가지 상수시설과 난방시설이 갖춰지며, 이러한 배산임수의 조건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게 되었지만 아무래도 난방비와 하수 처리, 그리고 전망과 경관에 있어서도 여전히 유효한 조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원주택지로 각광을 받는 지형을 보면, 흔히 남향에 약간의 언덕, 그리고 양옆으로 물이 흐르는 Y자형의 골짜기를 끼고 있는 삼각형의 땅을 최고로 치더군요. 그것은 뒤의 산을 붙이고 있으니 평지에 우뚝 혼자 서 있는 집보다는 우선 보기에도 안정감이 있고, 대체로 산이란 것이 추후의 개발에서도 변동이 적은 곳이니 남의 땅이라 해도 내 땅처럼 쓸 수 있고, 약간 높은 지형에 두고 있으니 추후 앞을 가로막는 집이 들어서도 가림이 적고, 양옆의 골짜기로 인해 옆면의 집과도 적당한 간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되지요. 대체로 Y자형의 지형은 두 물이 합류되는 지점을 토관을 매립하여 접근도로로 쓰고 뒤의 넓은 공간을 정원과 주택지로 삼게 됩니다. 양옆의 골짜기는 가능하면 물의 발원지가 옆에서 시작되는 옹달샘을 뒤꼍에 두면 금상첨화이고, 그럴 경우, 큰물이 나더라도 상단의 골짜기에는 다른 물의 합류가 적어 그리 큰물로 합류되지 않게 되지요. 합류가 되는 골짜기에는 자리잡을 때 포크레인으로 적당히 깊이를 주어 웅덩이로 파두면 여름철 가족들의 물놀이터가 되거나 빨래터, 연못 등으로 만들 수 있지요. 문제는 이러한 지형이 과연 얼마나 되는가 하는 점이지요. 그러나 꼭 이런 지형이 아니더라도 땅의 장단점을 알고, 집의 용도와 관련지어 보면 일부는 생략되거나, 다른 조건으로 상쇄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이런 이상적인 조건을 모두 채우려는 욕심을 버리고, 어느 정도 자신의 살집에 맞는 조건에 우선 순위를 매겨 어느 정도 충족되는 것을 찾는 편이 현실적이겠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물 좋은 곳이 명당 자리가 되리라 봅니다. 유난히 가뭄이 심했던 올해가 아니더라도 수년 내에 물부족국가에 들어서게 된다는 우리의 현실에서, 사철 맑은 물이 나오는 곳이라면 사람이 살기에도 적합한 자연과 환경을 지니고 있을 테니까요. 당장 들어서기 좋다고 평평한 땅만 고를 것이 아니고, 주변의 조건과 앞으로의 개발 예상도 염두에 두어야 하겠지요. 어떤 분도 있는 돈을 다 들여 멋진 전원주택을 지었는데, 몇 년 뒤에 그 앞에 축사가 들어서고, 공장이 들어와 첩첩이 가로막게 되니 말이 전원주택이지 마치 구로공단의 어느 골목에서 살고 있는 느낌이라고 하소연하는 걸 들었습니다. 이제 난개발이 비난의 대상이 되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의 특성을 살린 계획을 수립중에 있다 하는데, 가능하면 공장은 지금처럼 산재시키지 말고, 일정한 곳에 소규모의 공업지역이나 공단을 조성하여 필요한 공동 기반시설을 갖추는 것이 업주나 지역에나 바람직한 일이 되리라 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람의 삶이 다양하고, 그 성격이나 취향도 다르듯이 땅에도 주인이 따로 있다는 겁니다. 누구든 마음이 푸근해지는 걸 느끼는 땅이 있게 마련이고, 그렇게 마음이 끌리는 곳이라면 그것이 북향에 돌밭이라도 명당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막에서도 흙집을 짓고 사는 사람이 있는데, 거기 비하면 우리의 땅이란 삼천리가 모두 명당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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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골·안·에·서·온·편·지] 시골땅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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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하우징, 경북도청신도시 단독주택단지 내 모델하우스 및 주택전시장 오픈
- 업계 최다 전국 14동 모델하우스 운영㈜더존하우징이 지난 8월 1일 경북도청신도시 2단계 단독주택지 더존아이숲(D-11BL)에 세 가지 타입별 모델하우스를 완공하고 경북도청신도시 주택전시장을 새롭게 오픈했다. 더존아이숲 경북도청신도시는 국내 최초로 경상북도개발공사와 더존하우징의 민관 공동사업으로 시공사 선정에서 더존하우징은 외부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최고 점수를 받아 단독 선정됐다. 정리 노철중 기자자료 및 사진 더존하우징 더존아이숲에 공급되는 주택은 A~H 타입까지 총 여덟 타입으로 필지별 건축 가능 타입 중 한 가지 타입을 선택해 시공 가능하다. 이 중 세 가지 타입은 단지 내 모델하우스로 운영 중이며 나머지 타입들은 홈페이지 내 VR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A 타입은 자연스러운 박공지붕 형태의 주택이다. 거실 상부의 파라펫도 지붕 경사에 맞췄으며 거실과 주방은 통합형으로 구성돼 작은 평수임에도 더 넓게 보이는 게 특징이다. B 타입은 외경사 지붕과 일자형 파라펫 가벽으로 구성한 주택이다. 전면으로 보이는 일곱 개의 수직형 창호가 가로로 연속성을 가지고 배열돼 더욱 세련된 외관이 인상적이다. C 타입은 가장 모던한 형태인 직사각형으로 계획된 주택이다. 미국식 평면 구조를 따르며 홀에서 시작되는 모든 동선의 길이를 최소화해 효율성과 실용성을 높였다. 견고한 외관 형태는 각 요소들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조합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주택전시장 외부 전경 9월 5일 분양 공고 예정더존아이숲은 더존하우징의 프리미엄 단독형 타운하우스 브랜드로 경상북도개발공사가 토지를 공급하고 더존하우징이 주택 건축과 분양을 담당하는 형태의 단독주택지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경상북도의 도청, 교육청, 경찰청 등 행정타운 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며 천년숲, 호민지 수변생태공원 등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다. 경상북도 신 중심 미래가치와 품격 있는 힐링 라이프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더존하우징의 대단지 명품 타운하우스라는 평가다. 분양 관련 공급 및 계약 체결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해 원하는 필지와 주택 타입을 선정해 청약하는 방식으로 투명하고 안전하게 진행된다. 오는 9월 5일 분양 관련 공고가 공개될 예정이며, 합리적이고 가성비 있는 금액대로 많은 수분양자의 참여가 예상된다. 더존아이숲 홍보관(더존하우징 경북지사)은 ‘경북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329-3’에 위치하며 건축 매니저가 상시 대기해 건축 전반의 과정에 대한 1:1 맞춤 상담을 제공한다. 더존아이숲 배치도 더존아이숲 조감도 더존하우징 경북지사 언제든 방문 가능대한민국 주택 건축시장을 주도해 온 더존하우징은 20년 이상의 전통과 시공 노하우를 토대로 ‘건축 컨설팅-설계-인테리어-시공-A/S’까지 목조주택부터 철근콘크리트주택, 상가주택, 근린생활시설, 단지 개발 등 주택 건축 전반에 걸쳐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주택 시공 1위 기업이다. 현재 더존하우징은 서울, 인천, 수원 등 수도권뿐 아니라 세종특별자치시, 경상도 등 전국 곳곳에서 14동의 주택전시장을 운영하며 주택전시장을 방문한 누구나 실제 시공된 주택을 관람할 수 있고 무료로 건축상담도 받을 수 있다. 8월 새롭게 오픈한 더존하우징 경북지사는 A 타입(43평), B 타입(50평), C 타입(59평)의 세 가지 모델하우스를 운영한다. 모델하우스 운영시간은 10:00 ~ 17:00, 연중무휴로 언제든지 방문해 직접 관람할 수 있다. 더존하우징 주택전시장 예약은 홈페이지(https://dujon.co.kr/) 또는 대표번호(1644-3696)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주택전시장 방문 상담 모습 <사업개요>사업명 경북도청신도시 2단계 단독주택지 활성화 사업사업면적 32,341㎡세대수 109세대토지분양 경상북도개발공사분양·시공 ㈜더존하우징분양시기 2023년 9월 예정 A 타입 박공지붕이 주는 쾌적함 살린 주택A 타입은 자연스러운 박공지붕 주택이다. 거실과 주방은 통합형으로 구성돼 작은 평수임에도 더 넓게 보이고 오픈천장 구조의 거실은 더욱 시원스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신혼부부 및 1인 가구를 고려한 설계로 최소한의 배치와 컬러를 통해 절제된 공간의 미를 강조했다. HOUSE NOTEDATA규모 2층 + 다락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분양면적 144.01㎡(43.56평)연면적123.33㎡(37.31평)1층 85.38㎡(25.83평)2층 37.95㎡(11.48평)다락 20.68㎡(6.26평) MATERIAL마감재외부 - 세라믹사이딩지붕 - 리얼징크내부 - 강마루, 실크벽지창호 - 독일식 3중 시스템 창호 거실박공지붕 형태로 오픈된 천장과 큰 창으로 들어오는 채광이 거실을 한층 더 넓어 보이고 화사하게 만든다. 주방 벽과 소파 뒷벽을 같은 타일로 마감해 공간의 연결성을 부여했으며 TV 벽면 하단부와 다락방이 보이는 벽면에는 화이트 톤 템바보드를 시공해 안정감을 연출했다. 화려한 조명 없이 매입등과 간접등, 팬던트등이 공간의 미니멀함을 더한다. 주방주방가구는 화이트 톤으로 깔끔하게 통일했으며 코너 부분까지 장을 채워 넣어 낭비되는 공간 없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식탁 팬던트등으로 세련된 포인트를 가미했다. 여러 개의 매입등으로 주방가구의 색상이 더욱 돋보이는 효과를 줬다. 침실 & 드레스룸안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침실과 드레스룸 공간을 분리했다. 따듯한 색감과 부드러운 질감의 벽지를 벽과 천장에 동일하게 적용해 아늑함을 더했다. 침실(자녀방)2층 두 개의 방은 동일한 크기로 구성했으며 자녀방에는 포인트 벽지와 조명으로 아기자기한 느낌을 연출했다. 다락천창과 측창을 두어 채광을 확보했으며 내벽에 시공된 시창은 바라보는 구도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거실에서는 개방감과 가로로 정렬된 라인이 세련됨을 더하고 다락방에서는 은은하게 새어 나오는 빛이 공간을 아늑하게 조성한다. B 타입 선과 면 강조한 현대적인 디자인 주택B 타입은 외경사 지붕과 일자형 파라펫 가벽으로 구성한 주택이다. 전면으로 보이는 일곱 개의 수직형 창호가 가로로 연속성을 가지고 배열돼 더욱 세련된 외관을 이뤘다. 천장을 600㎜ 들어 올린 거실과 식당은 남향의 풍부한 채광을 얻을 수 있다.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소가족을 고려해 설계했으며 서로 다른 소재와 컬러의 결합, 직선 및 곡선의 조화 등으로 실용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을 연출했다. HOUSE NOTEDATA규모 2층 + 다락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분양면적 166.22㎡(50.28평)연면적152.24㎡(46.05평)1층 104.31㎡(31.55평)2층 47.93㎡(14.50평)다락 13.98㎡(4.23평) MATERIAL마감재외부 - 세라믹사이딩지붕 - 리얼징크내부 - 강마루, 실크벽지창호 - 독일식 3중 시스템 창호 거실거실은 천장 조명과 벽면의 메지 그리고 우드소재를 선적인 요소로 디자인해 디테일을 살렸다. 오픈천장은 곡면 형태로 부드럽게 연결되도록 디자인했고 창 높이를 확장해 내외적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측면 벽 공간을 활용해 구성된 홈바와 장식장은 실용성과 디자인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해 설계했다. 주방주방가구는 내추럴한 질감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그레이 톤의 색감을 섞어 거실과 차분하게 연결되도록 디자인했다. 세련된 형태의 조명이 분위기를 한층 더 트렌디하게 만든다. 공용욕실그레이 테라조타일과 화이트 포세린타일을 상하 투톤으로 마감해 모던하면서도 트렌디한 분위기를 연출한 욕실이다. 세면대 벽에는 모자이크타일로 색다른 변화를 주었다. 2층 침실2층 두 개의 방은 공간을 나누어 붙박이장을 매립할 수 있도록 했다. 오크 목재의 마루와 따듯한 색감의 벽지가 아늑한 침실 분위기를 형성한다. 다락다락방은 스킵플로어로 설계했고 들어가는 입구에 아치형 개구부를 디자인해 보다 아늑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전면으로 내진 삼각형 통창으로 들어오는 채광과 시야가 주는 개방감이 매력적이다. C 타입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주택C 타입은 가장 모던한 형태인 직사각형으로 계획된 주택이다. 미국식 평면 구조를 따르며, 홀에서 시작되는 모든 동선의 길이를 최소화해 효율성과 실용성을 겸비했다. 견고한 외관 형태에 따스함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조합으로 안정감을 선사한다. 노후 준비 중인 은퇴를 앞둔 가족을 고려해 설계했다. 나무, 돌 등 천연 마감재를 활용해 자연과의 친밀감을 연결하고 단순한 선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동양미와 세련미를 연출했다. HOUSE NOTEDATA규모 2층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분양면적 195.18㎡(59.04평)연면적195.18㎡(59.04평)1층 117.09㎡(35.42평)2층 78.09㎡(23.62평) MATERIAL마감재외부 - 세라믹사이딩지붕 - 리얼징크내부 - 강마루, 실크벽지창호 - 독일식 3중 시스템 창호 홀공용욕실을 각 실의 연결부에 구성했고 동선의 편리함을 주기 위해 벽을 라운딩 처리했다. 라운딩 벽면에는 템바보드와 천장 간접조명으로 디자인 요소를 가미했다. 거실내추럴한 소재인 천연 흙 마감재를 아트월에 적용했고 월넛 컬러의 우드를 벽에서 오픈천장까지 연결해 전통미와 중후함을 조화롭게 연출했다. 거실에서 노출된 계단은 월넛우드와 블랙 앤 브론즈 컬러로 통일감을 줬으며 하부는 오픈해 개방감을 주는 동시에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식당식당은 주방과 복도에 슬라이딩 도어를 시공해 개방형과 독립형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벽과 천장은 내추럴한 질감의 벽지로 통일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용욕실자연석 무늬와 대리석 무늬의 타일이 조화돼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세면대는 건식으로 사용하도록 구성했고 샤워공간과 욕조 공간은 조적벽으로 분리해 아늑함을 더했다. 골드컬러의 액세서리가 분위기를 한층 더 화려하게 만든다. 포치포치에는 2층에서도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도록 보조주방을 배치했다. 아이보리 톤의 천연 석판타일을 포인트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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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하우징, 경북도청신도시 단독주택단지 내 모델하우스 및 주택전시장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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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T COLUMN] 감정평가 잘 받는 토지, 따로 있다
- 감정평가 잘 받는 토지, 따로 있다 토지 가액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가치형성요인은 지역요인과 개별요인이 있다. 토지는 개발 가능 여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고, 개발행위허가가 가능한 토지가 감정평가에 유리하다. 개발이 가능하더라도 건폐율과 용적률이 어떤가에 따라 감정평가액은 달라진다. 글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연재 순서> 01. 부동산 공시가격의 이해 1) 부동산 공시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나_표준지 공시지가 표준주택가격 및 공동주택가격 2) 부동산 공시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나_개별공시지가, 개별주택가격, 비주거용 부동산가격 02. 상속세 증여세 감정평가로 절세 가능한가? 03. 재건축·재개발 감정평가의 올바른 이해 04. 보상, 감정평가 절차 및 불만 해결법 05. 200평 수용, 환지로 돌아온 건 120평 06. 경매, 감정평가 과연 믿을 만한가? 07. 감정평가 잘 받는 토지 따로 있다 08. 감정평가 잘 받는 건축구조 따로 있다 09. 일조권, 조망권, 통행권 등도 감정평가 대상인가? 10. 천방지축 감정평가액, 오해와 진실 11. 감정평가와 친하기_사례로 본 감정평가 Q&A 토지 감정평가 방법 토지를 감정평가하는 방법은 공시지가기준법, 거래사례비교법, 조성원가법, 토지잔여법, 배분법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토지를 감정평가할 때 일반적으로 공시지가기준법을 주된 방법으로 적용하고 거래사례비교법을 주된 방법으로 산정한 토지 가액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방법으로 적용하고 있다. 공시지가기준법이란 감정평가 대상 토지와 가치형성요인이 같거나 비슷하여 유사한 이용가치를 지닌다고 인정되는 표준지(비교표준지)의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대상토지의 현황에 맞게 시점수정, 지역요인 및 개별요인 비교, 그 밖의 요인 보정을 거쳐 대상토지의 가액을 산정하는 방법을 말한다. 공시지가기준법에 의한 토지 가액 = 비교표준지 공시지가 × 시점수정 × 지역요인 비교치 × 개별요인 비교치 × 그 밖의 요인 보정 거래사례비교법이란 감정평가 대상 토지와 가치형성요인이 같거나 비슷한 토지의 거래사례와 비교하여 대상토지의 현황에 맞게 사정보정, 시점수정, 지역요인 및 개별요인 비교 과정을 거쳐 대상토지의 가액을 산정하는 감정평가방법을 말한다. 거래사례비교법에 의한 토지 가액 = 사례가격 × 시점수정 × 지역요인 비교치 × 개별요인 비교치 토지 가액에 영향을 미치는 가치형성요인 토지의 감정평가에서 토지 가액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가치형성요인은 지역요인과 개별요인이 있다. 일반적으로 공시지가기준법이든 거래사례비교법이든 비교표준지 또는 거래사례를 대상토지의 인근지역에서 선정하기 때문에 지역요인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개별요인이 토지 가액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토지의 개별요인 비교는 용도지대로 구분해서 한다. 용도지대란 토지의 실제용도에 따른 구분으로 용도지역에 불구하고 토지의 지역적 특성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지역의 일단을 말하며, 상업지대, 주거지대, 공업지대, 농경지대, 임야지대, 후보지지대 등으로 구분한다. 상업지대와 주택지대의 개별요인 비교 항목은 <표 1>과 같다. <표 1> 상업지대/주택지대 개별요인 비교 항목 개별요인이 유리한 토지가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 개별요인이 유리하다는 것은 <표 1>에서 조건 별로 유리함을 의미한다. 공시지가기준법이나 거래사례비교법에서 개별요인 비교치는 조건 별로 산정하고 각 조건 비교치를 곱해서 개별요인 비교치를 산정한다. (1) 가로조건 가로는 광대로(폭 25m 이상), 중로(12m 이상 25m 미만), 소로(폭 8m 이상 12m 미만), 세로(가)(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8m 미만의 도로), 세로(불)(자동차 통행 불가능, 이륜자동차 통행 가능), 맹지(이륜자동차 통행 불가능 또는 도로에 접하지 아니한 토지)로 구분된다. 가로의 폭이 클수록 개별요인이 우세하고 광대로와 중로 또는 광대로와 소로를 비교할 수 있으나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광대로는 광대로와 비교하고, 중로는 중로와 비교하고 소로는 소로와 비교한다. 유사가격권의 표준지 또는 거래사례와 비교한다는 의미이다. 일반적으로 가로의 폭에 따라 가격권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TIP 유사가격권의 개념 유사가격권이란 용어 그 자체로 보면 가격이 비슷한 일정 범위라는 의미이다. 지가는 토지의 지역성에 따른 그 지역의 가격수준이 대상 토지의 개별요인에 따라 개별화·구체화되어 결정된다. 따라서, 유사가격권 구분을 위해서는 지역요인과 개별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토지이용규제(용도지역 등)에 따라 비슷한 가격대를 갖는 권역들로 구분할 수 있다. 토지이용규제는 대부분 공간적으로 집단화되어 있으므로, 유사가격권을 구분하는데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이 우선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토지의 가격은 공간적으로 인접한 토지라도 주변여건과 개별토지의 물리적 조건(도로조건 등)에 따라 입지성과 가격수준이 다르게 형성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도로를 중심으로 노선상업지대는 블록 또는 상업지역의 지정이 끝나는 어느 지점까지 거의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한다. 그러나 거리상으로는 매우 가깝지만 이면도로에 인접해 있는 필지와는 현저한 가격차이가 나며, 이면도로에 연접해 있는 필지와 그 뒤에 위치한 주택가와는 역시 현저한 지가 차이가 있다. 따라서 유사가격권이란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지가형성요인(도로조건, 건축규제, 주변여건 등)이 비슷하여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하는 지역적 범위라고 할 수 있다(국토교통부, 2020년도 적용 개별공시지가 조사·산정지침 139쪽). (2) 접근조건 접근조건에서 상업지대와 주택지대의 차이점은 <표 1>에서 알 수 있듯이 상업지역중심 및 인근교통시설과의 거리 및 편의성은 공통된 내용인데, 주택지대에는 공공 및 편익시설과의 접근성이 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공원, 병원, 관공서 등과의 접근성이다. 주택지대는 교육시설이나 공원, 관공서 등과의 접근성이 주거지로서의 수요를 증가시켜 가치를 증대시킨다. (3) 환경조건 상업지대의 환경조건은 고객의 유동성과의 적합성, 인근환경으로 구성되는데 상업지로서의 입지조건을 의미한다. 유동인구, 배후지 규모 등은 상업지로서의 수요를 증가시킨다. 주택지대는 주거용으로서 쾌적성을 증가시키는 환경이 가치를 증대시킨다. 한강 조망이 있는 주택, 북한강이 보이는 전원주택 등이 감정평가에 유리하다. <그림 1> 명동역 부근 상업지대명동역 북측 인근 상업지대(빨간색) 현황명동역 남측 인근 상업지대(파란색) 현황<그림 2> 고덕동 주택지대고덕동 주택지대 현황 <그림 1>에서 빨간색 기호(1), (2), (3)은 모두 소로에 접한 토지로 동일한 가로에 있으나 공시지가는 기호(1)이 기호(3)에 비해 2.69배, 기호(2)에 비해 1.89배로 상당한 격차가 있다. 이러한 가격 격차를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가로조건, 획지조건, 행정적 조건, 기타조건으로 설명할 수 없다. 기호(1)~(3) 모두 명동역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접근조건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 기호(1)과 (2), (3)과의 가격 격차는 환경조건으로 설명된다. 기호(1)은 명동역 인근에서 가장 많은 유동인구가 밀집하는 곳이다. 기호(1)을 기점으로 동측이나 서측으로 갈수록 가격은 급격하게 떨어진다. 유동인구의 밀집도 차이다. 가격 격차는 동측보다는 서측으로 갈수록 심하다. 고객의 유동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림 1>에서 빨간색 기호(4)와 (5)의 가격 격차는 2.36배인데 환경조건으로 설명된다. 고객의 유동성이 기호(5)가 기호(4)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이다. <그림 1>에서 명동역 북측과 남측의 가격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상권 자체가 다르다는 의미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상권 즉 고객의 유동성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역이다. 명동역 남측에서도 파란색 기호(1)과 (2)의 가격 격차가 1.46배가 나는데 이러한 격차도 환경조건으로 설명된다. 고객의 유동성에서 기호(1)이 (2)에 비해 50% 정도 우위에 있는 것이다. 3종 일반주거지역에 소재하는 후면 토지도 가격 격차가 있다. 기호(4)가 도로조건에서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기호(3)의 가격이 높은 것은 환경조건의 우세 때문이다. <그림 2>에서 기호(1)과 (3)은 광대로에 접하고 있고 기호(1)은 주상용으로 기호(3)은 다세대로 이용 중에 있다. 가격 격차가 1.21배가 나는 것은 기호(1)이 각지로 획지조건(접면도로상태)에서 우세하고 이용 상황에서도 우세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호(2)는 소로각지, 기호(3)은 광대한면인데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것은 광대로가 지나가는 도로이고 주택지대이기 때문이다. 기호(4)와 (5)는 용도지역, 도로조건, 형상지세가 동일한 토지인데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는 남향과 북향의 차이(방위)로 획지조건에서 남향인 기호(4)가 약간 우세하기 때문이다. (4) 획지조건 획지조건에는 면적, 접면너비, 깊이, 형상, 방위, 고저, 접면도로상태(각지)가 있다. 인근지역의 표준적인 면적과 비교해서 면적이 과대하거나 과소한 경우 열세하다고 판단한다. 접면너비가 넓은 토지가 좁은 토지에 비해 우세하다. 토지가 깊이도 클 경우 적정한 깊이에 비해 열세하다. <그림 3> 토지 형상 분류<그림 3>에서 어떤 형상의 토지가 감정평가를 잘 받을까? 가로장방형(가장형)이 감정평가를 가장 잘 받을 것이다. 위 그림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정방형의 토지도 가장형과 유사하다. 불리한 토지는 맹지, 부정형, 역삼각형, 자루형, 삼각형이 된다. 토지 형상에서 우세, 열세의 기준은 어떤 토지가 최유효이용에 적합한 가에 있다. 접면너비에서도 가장형이 가장 유리하고 역삼각형이 가장 불리하다, 깊이에서 가장형(정방형 포함)이 세장형보다 유리하다. 가장형이 감정평가를 잘 받는 이유는 토지의 최유효이용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TIP 최유효이용(Highest and Best Use)의 판단 기준 대상 부동산을 특정용도로 이용하는 것이 법률적으로 적법해야 하고(합법적 이용), 해당 이용에 대한 주변 상황이나 수요측면에서 가까운 장래에 경제적 타당성이 있어야 하고(합리적 이용), 대상부동산의 건축이 물리적으로 가능해야 하고(물리적 채택 가능성), 합법적, 합리적, 물리적 책택 가능한 대안 중에서 최고의 수익이 경험적 자료에 의해 지지될 수 있는 이용(최고 수익에 대한 경험적지지)을 최유효이용이라 한다. (5) 행정적 조건 행정적 조건은 행정상의 규제정도를 나타내고 토지의 이용 방향과 범위를 직접 규정하기 때문에 토지 감정평가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용도지역, 용도지구, 용도구역, 도시계획시설 등의 공법상 제한사항이 해당된다. 토지의 개발 용도와 개발 범위는 해당 토지의 용도지역, 용도지구, 용도구역 등에 따른 건축용도와 용적률에 의해 결정된다. 용적률은 건축법 제56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85조, 각 지방자치단체 조례(서울특별시의 경우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조례 제55조), 특별법에 의한 용적률의 강화 또는 완화 규정에 의해 결정된다. 즉 해당 토지에 가능한 용적률을 알기 위해서는 건축법,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지방자치단체 조례, 특별법(특별법에 해당될 경우) 모두 검토해야 한다. 감정평가 잘 받는 토지 ① 개발 가능성과 높은 건폐율과 용적률 토지는 개발 가능 여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특히 임야, 전, 답과 같은 토지는 개발이 가능하지 않을 경우(보전산지로서 공익용 산지, 임업용 산지에 해당되는 경우) 담보 취득에도 제한을 두고 있다. 개발행위허가가 가능한 토지가 감정평가에 유리하다. 개발이 가능하더라도 건폐율과 용적률이 어떤가에 따라 감정평가액은 달라진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건축법,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지자체 도시계획조례, 특별법에 의해 규정된다. 건페율과 용적률이 높을수록 토지 가치는 올라가고 감정평가도 잘 받는다. 건폐율과 용적률이 높더라도 개발되는 건물의 용도가 수익이 나지 않는 용도(예를 들어 수요가 없는 공업지대에 짓는 대규모의 상업시설이나 주거용 건물, 수요를 감안하지 않은 대규모 판매시설 등이 있다)라면 그 토지는 감정평가를 잘 받을 수가 없다. 반대로 도심지에 개발되는 업무용 빌딩이나 수요가 많은 상업지대에 개발되는 상업시설 등은 해당 토지의 건폐율이 용적률만큼 감정평가를 잘 받는 토지이다. ② 고객의 유동성이 좋은 위치에 있는 토지 대상 토지의 접면도로가 광대로(폭 24m 이상인 도로)일지라도 고객의 유동성이 없고 통과도로일 경우에는 상업지로 수익성이 좋은 토지가 아니다. 앞의 명동 상권 사례에서 광대로에 접한 토지보다 소로에 접하는 토지의 가치가 더 높고 감정평가도 더 높게 나오는 이유는 고객의 유동성 차이 때문이다. 고객의 유동성이 좋은 위치에 있는 토지가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 ③ 양호한 교통시설 접근성(역세권) 상업지대, 주택지대 모두 전철역 등 교통시설과 가까운 토지,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도로에 접한 토지, 최유효이용에 제약이 없는 형상, 평지인 토지가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 ④ 양호한 조망, 경관 한강 조망이 되는 토지와 그렇지 않은 토지는 실제 거래가격도 상당한 차이가 나고 당연히 감정평가도 차이가 난다. 한강 뿐만 아니라 조망이 양호하거나 경관이 우수한 토지는 토지 가치형성요인 중 환경조건이 우세하여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 ⑤ 개별요인 비교치가 우세한 토지 토지 감정평가에서 앞의 <표 1>에 있는 개별요인 항목에서 우세한 토지가 감정평가액이 잘 나온다. 결국 <표 1>의 개별요인 항목에서 평가가 좋은 토지가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 앞에서 설명한 용적률은 행정적 조건, 고객의 유동성은 환경조건, 교통시설은 접근조건, 양호한 도로는 가로조건, 최유효이용에 제약이 없는 토지는 형상, 양호한 조망과 경관은 환경조건에 해당된다. 감정평가 잘 받는 토지는 어떻게 구별하는가 감정평가 잘 받는 토지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① 대상 토지의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을 확인해야 한다(행정적 조건이 무엇인지를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다). ② 대상 토지의 가로조건, 접근조건, 환경조건, 획지조건은 지적도 등 공부서류 확인으로 그치지 말고 반드시 임장활동(현장 조사)을 통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③ 인근 지역의 가격조사(거래사례, 감정평가사례, 호가)를 통한 사례 분석을 해야 한다. 가격자료 분석을 통해서 개별요인 비교치가 우세한 토지를 구별해 낼 수 있다.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Mercer University에서 회계와 세무 전공 MBA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나라감정평가법인에서 근무하며 감정평가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에 MAI(Member of Appraisal Institute 국제공인자산평가분석가) 정회원이 되었다. 현재 한국감정평가사협회 감정평가기준위원회 위원, 서울 중구 공유토지분할위원회와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02-6360-1234 shchun80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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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원주택지 기행 VII-여주군] 현재보다 미래 가치 더 큰 '여주'
- 여주가 뜨겁다. 부동산 투자자뿐만 아니라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실수요자들까지 몰리면서 이곳은 지금 웬만한 지역은 인접한 양평이나 광주보다 땅값이 높다. 남한강이 군의 한복판을 관통하고 크고 낮은 산이 전역을 휘감아 자연환경이 수려한 여주는 성남에서 여주를 잇는 경전철 개통과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을 앞두고 있어 교통망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대운하 건설 예정지로 거론되면서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심심찮게 목격됐지만 정부의 대운하 포기(?) 발언으로 기세가 많이 꺾인 상태다. 전원주택지로는 북부권의 인기가 높은데 그 중에서도 산북면이 후한 점수를 받는다. 글·사진 홍정기 기자 국내에 전원주택이란 이름을 달고 집들이 지어지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 콘크리트 장벽을 거부한 이들이 자연으로 돌아가 환경친화적인 삶을 영위하기 시작한 것인데 그 중심에 양평, 용인, 광주가 자리했다. 당시 이 지역들은 풍광이 뛰어나고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자연의 혜택도 풍성히 누릴 수 있었다. 거기다 서울과 경계하고 있어 생활 면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10여 년의 세월은 지가 상승, 난개발 등의 부작용을 가져왔다. 땅값만 3.3㎡ 당 100만 원을 넘어서는 곳이 부지기수고 아파트 대단지, 상업시설, 대규모 전원주택단지 등이 줄을 이어 들어서면서 본연의 모습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기존 전원주택 1번지들을 대체할 만한 신新전원주택지를 찾는 예비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에 못지않은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아직 소문이 덜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기반 시설이나 생활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을 찾고 있는 것이다. 신전원주택지 기행 그 일곱 번째로 현재보다 미래 가치 더 큰 ‘여주’를 찾았다. 경기도 광주, 양평, 이천과 경계한 여주 북단 지역에서는 심심찮게 전원주택을 만날 수 있다. 전원주택 강세 지역인 광주와 양평 그리고 신흥 부상 지역인 이천과 마주한다는 점은, 이미 땅값이 오를 대로 오른 이들 지역을 대체할 조건을 갖췄기에 메리트가 충분하다. 또한 여주는 충청도, 강원도와 인접해 전국 어디에서도 접근성이 뛰어나다. 전원주택지로 나무랄 데 없는 조건을 갖춘 셈이다. 전원주택은 산북면, 대신면, 점동면을 중심으로 밀집해 있으나 최근 개발이 진행 중인 지역의 원주민들이 기존 주택을 대체하고자 전원주택을 짓는 사례가 증가해 향후 여주 전원주택 관련 시장은 밝은 편이다. 개발 호재 타고 땅값 들썩 현재 여주는 각종 도로와 전철 개통 소식으로 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2011년 개통 예정인 분당~여주 복선 전철 공사가 완료되면 여주에서 분당까지 40분, 서울까지는 1시간 이내로 가능해진다. 여기에 2013년 개통을 목표로 성남~여주~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한창 건설 중이고 2009년에는 서울~여주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완료된다. 이 같은 개발 호재로 말미암아 현재 여주 부동산 시세는 전철 역사, 나들목 건설 예정지 인근을 중심으로 큰 폭 상승한 모습이다. 지금은 매물도 찾아보기 힘든 상태. 그래서 현지 부동산 관련 종사자들은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도무지 땅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신세계 첼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이 들어선 여주읍 상거리. 영동고속도로 여주 나들목이 인근에 위치한 이곳 부동산 업체 종사자는 “여기가 예전에는 3.3㎡당 3만 원 하던 곳이다. 그런데 아울렛이 들어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작년에는 30만 원까지 뛰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그 이상 준다고 해도 땅이 없다. 인근 부동산에서 250만 원에도 매물이 나갔다는데… 올라도 너무 올랐다”고 전했다. 이러한 땅값 상승은 여주 지역 전역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개발 호재 영향을 받는 지역들이 그 중심에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땅 값이 문제가 아니라 매물 자체가 마른 상황이다. 여주 번화가에 위치한 부동산마을공인 관계자는 “현재 여주 부동산의 60% 이상이 외지인 소유이기에 목 좋은 곳은 이미 현지인 손을 떠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이들이 양도소득세를 두려워해 팔지 않을뿐더러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당분간 투자 목적으로 땅을 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보니 6월 초까지만 해도 기획부동산 업자들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앞선 부동산마을공인 관계자는 “개발 호재를 미끼로 접근성이 형편없는 임야나 농지를 3.3㎡당 10만 원에 사들여 5배가 넘는 가격에 파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사실상 대운하 포기 발언으로 이러한 기획부동산 행태는 수그러질 전망이다. 광주·양평 대체 수요자 몰려… 전원주택지로 인기 경기도 광주 곤지암, 양평 강하면과 경계를 이루는 여주 북단 지역에 예비 전원생활자들의 발길이 잦다. 산북면, 금사면, 대신면, 북내면이 여기에 속하는데, 이 지역 땅값 역시 만만치 않은 수준을 형성한다. 대부분이 3.3㎡당 50만 원을 넘어섰다. 강변이나 계곡, 산세가 좋은 지역은 100만 원 이상을 넘어가는 곳이 부지기수다. 산북면에 위치한 여주공인중개사사무소 김동일 대표는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 지역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자연환경도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그는 “땅값이 많이 오르고 더 이상 전원주택을 지을 만한 곳도 없어져 가는 광주 곤지암이나 양평 일대에서 넘어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대표는 “3년 전 3.3㎡당 25~30만 원 하던 대신면의 경우 지금은 100만 원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 특별한 개발 계획이 없음에도 대신면 땅값이 이렇게 오른 이유는 오로지 실수요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광주, 양평, 이천과 접한 이들과 더불어 강원도 원주시와 마주한 점동면도 선호 지역에 속한다. 휴양과 레저, 거주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곳으로 점동면을 찾는 예비 건축주들이 늘어났는데 그나마 이곳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가격대를 형성한다. 부동산114(www.r114.co.kr)에 매물로 나온 점동면 관리지역 대지 가격을 보면 3.3㎡당 20만 원에서 60만 원이다. 점동면 오케이부동산컨설팅 관계자는 “아직 점동면까지 개발 여파가 미치지 않아 다른 지역에 비해 땅 값은 저렴한 편이다.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강원도와의 근접성 때문에 이곳을 찾는다”고 전했다. 최고 인기지역 ‘산북면’, 땅이 없다 여주 군내에서 전원주택지로 가장 인기 높으면서도 실수요자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 곳이 바로 산북면 일대.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서 3번 국도를 타고 고개를 넘으면 바로 산북면이 모습을 드러내고 이 길을 따라 20여 분을 가다보면 양평 강하면에 다다른다. 서쪽으로는 광주와 동쪽으로는 양평과 마주하는 것이다. 일단 산북면은 지세가 훌륭하다. 전체적으로 삼각형 지형을 띠는데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전체 면적의 78%가 산지이다. 여주공인중개사사무소 김동일 대표는 산북면에 대해 “면 단위로는 전국에서 2번째로 작은 면적이지만 공장 등의 오염시설이 전혀 없는 그야말로 청정지역”이라면서 “해발 710m 양자산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자리 잡은 전원주택들이 산북면의 인기를 대변해 준다”고 말했다. 산북면에서 특히 눈길이 가는 곳이 영명사에 이르는 계곡길이다. 산북면 하품리에서 구릉지의 계곡 길을 따라 오르면 길 양 옆으로 계단식으로 앉혀진 전원주택들이 지붕을 물고 이어진다. 단지가 아니다. 모두가 개인이 단독 전원주택을 건축한 것으로 외형도 색도 지붕도 가지각색이다. 현재 이곳은 3.3㎡당 100만 원 이상을 불러도 땅을 내놓겠다는 사람이 없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산북면에서도 특히 이 지역은 귀하신 몸이다. 여주군 이기수 군수는 여러 언로를 통해 ‘시市 승격’을 자신해 왔다. 인구 20만을 이뤄내 자신 임기 내에 여주군을 여주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여러 번 밝혔는데 지역 부동산 업체들은 이에 대해 상당히 희망적이다. 김동일 대표는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아파트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여주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여주에서는 미분양 되는 일이 거의 없다”고 전하면서 이기수 군수의 말에 힘을 실었다. 실제 갈수록 인구 감소 추이가 뚜렷한 다른 지방 도시와는 달리 2006년 여주는 인구수가 2005년 대비 2,077명이 늘었다. 지난 해 인구는 11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은 시로 승격될 경우 부동산 가격이 40%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빼어난 자연 환경, 발달한 교통망, 풍족한 생활 기반시설에 이어 시 승격까지 바라보고 있어 여주는 분명 미래 가치가 더 큰 지역임에 틀림없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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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원주택지 기행 VII-여주군] 현재보다 미래 가치 더 큰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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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세종 경량 목구조_SUP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창 액자에 공원풍경 담은 두 얼굴의 집 세종 주택 Casa Pura Vida ‘모든 게 평안한 행복한 집’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 ‘Casa Pura Vida까사 뿌라 비다’는 스페인 유학을 한 건축주가 지은 이름이다. 집은 도로에서 보이는 입면과 마당에서 보이는 입면, 두 곳 모두 정면성을 가지고 있는 두 얼굴의 주택이고, 창 액자에는 공원풍경이 가득하다. 글 선상희·이선환(SUP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 | 사진 유근종 작가, 백홍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세종 고운동 지역/지구 제1종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11㎡(94.08평) 건축면적 116.67㎡(35.29평) 건폐율 37.51% 연면적 194.78㎡(58.92평, 발코니 확장면적 포함 실내공사면적 : 209.78㎡(63.46평) 1층 88.32㎡(26.71평) + 주차장 20.88㎡(6.31평) 2층 85.58㎡(25.89평) 용적률 55.92%(주차장 면적 제외, 포함시키면 62.63%) 설계기간 2019년 9월~2020년 2월 공사기간 2020년 4월~2020년 9월 건축비용 3억 2000만 원(건축주 직구 및 각종 옵션 제외) 설계 SUP건축사사무소 044-863-5842 https://blog.naver.com/sup5842 시공 HNH건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다크링클(포스코) 벽 - 스텐다드 디피알(스타코)(파렉스) 데크 - 방킬라이(수입제품) 내부마감 천장 - 도배(제일벽지) 벽 - 도배(제일벽지) 바닥 - 블랙브러쉬, 폴라(디&메종) 계단실 디딤판 - 자작나무위 블랙도장(수입제품) 난간 - 평철난간(메탈룩) 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 LDC70 220T(아이씬) 외단열 - 에어폴 100T(금성인슈텍) 중단열 - 수성연질폼 LDC70 140T(아이씬) 내단열 - 에코배트 R19, R23(크나우프) 창호 47T 로이3중유리, 합성수지 프레임(엔썸) 현관 LSFD 모데스티 그레이(성우스타게이트) 조명 건축주 구입 주방기구 제작주문가구(휴플랜디자인)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 보보, 이누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3㎾(설치비 340만 원 건축에 안목이 높은 건축주를 만나면 까다로운 요구사항도 즐겁게 풀어낼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세종 주택 건축주는 첫 미팅 때부터 가족 희망사항이 빼곡히 담긴 PPT를 보여 주며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이런 준비를 해오지 않아도 심층 상담을 통해 건축주의 필요 사항을 파악하지만, 건축주가 관심을 갖는 만큼 건축사도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하게 된다. 건축주는 채광이 잘 되고, 효율적인 동선구조를 가지며, 사생활 보호가 되는 집을 원했고, 아울러 대지 서쪽 공원이 잘 보이기를 바랐다. 대지는 남쪽으로 인접대지, 북쪽으로 보행자도로, 동쪽으로는 공공공지와 대지보다 2m 낮은 대로변에 접하고 있는 부지였다. 특히, 서쪽으로 대지와 레벨이 같은 이면도로에 접해 있고, 근린공원과 산을 조망할 수 있는 방향도 서쪽에 있어 프라이버시 침해와 조망권 확 보가 동시에 필요했다. 그래서 통행량이 많은 서측 이면도로로부터 사생활보호를 위해 서 쪽에서 마당을 가리는 형태의 역 ㄱ자 배치로 건물을 배치시키고 동남쪽에 마당을 두는 것으로 큰 얼개를 잡았다. 그리고 서쪽에 공원과 산을 바라보기위해 2층에 커다란 창을 배치하고, 도로에서 보이는 입면과 마당에서 보이는 입면, 두 곳 모두 정면성을 가지도록 계획했다. 공원 풍경을 창 액자 프레임 속으로 건축주는 블랙 & 화이트의 모던한 외관을 희망했다. 세종시는 지구단위계획상 건축면적 50% 이 상을 경사지붕으로 만들도록 강제하고 있어 모던한 입면 만들기는 항상 큰 도전과제이다. 우선 경 사지붕면이 도로에서 보이지 않도록 계획해 평지붕 건축물의 모던한 인상을 마련하고, 경사도가 다른 북쪽지붕과 서쪽지붕이 만나는 곳을 도려내어 입면 매스mass를 가볍게 만들면서 거실에 남 서향의 고측창을 만들었다. 반대로 마당 쪽에서는 지붕의 경사면이 보이는데, 주차장 폴딩도어 상부는 박공지붕 형태로 만들어 아이가 꿈꾸는 주택의 모습을 반영했다. 그리고 대지를 알뜰하게 쓰기 위해 대지모서리 형상 그대로 평면을 계획했다. 이로써 사선부분 이 북서측 공원을 바라보는 독특한 입면 포인트가 되었다. 입면 포인트인 대형 거실창은 창틀을 외부로 돌출시켜 공원의 풍경이 액자 프레임 속 그림처럼 보이고, 그 화면을 통해 4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전원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단독주택 조망과 프라이버시 우선적으로 고려 건축주는 거실과 주방을 2층에 배치하길 희망했다. 젊은 맞벌이 부부가 아파트의 층간소음 걱정 에서 벗어나 아이를 키우고 싶어 단독주택을 꿈꾸었기에 정원의 로망보다는 사생활이 보호되는 구조에 관심이 많았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마당과 연계된 구조보다는 조망을 우선적으 로 고려해 저녁시간을 보내는 거실은 서향으로 배치하고, 아침과 저녁을 보내는 주방은 남향으 로 배치했다. 2층에 거실과 주방을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지만, 대지가 좁은 도시형 단독주택에서 조망 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좋으며 경사지붕을 이용해 거실과 주방의 천장고를 높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신에 주방을 2층에 배치할 경우 음식물 쓰레기 배출 등 마당과 인접하지 않아 불 편이 발생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폴딩도어가 달린 커다란 온실을 배치해 외부공간처럼 사 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주방은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여유 있는 크기이며, 거실과 분리하되 단절되지 않게 거실 벽에 창을 내었다. 채광을 좋아하는 건축주를 위해 주방 남쪽에 큰 창을 두었는데, 창문을 가리는 전 동 스크린은 밤에 식당을 영화관으로 변신시킨다. 거실은 좁고 긴 형태로 TV를 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고, 한쪽에 아이가 놀 수 있는 단 상을 마련해 공간을 분리했다. 거실은 하나의 큰 창이 아닌 TV 양 옆으로 공원을 바라보는 두 개 의 중간창과 북쪽 환기창, 지붕의 갈라진 틈 사이에 만든 삼각형 모양의 고측창, 그리고 아침에 계단실 천창을 통해 빛을 받을 수 있는 내부창이 있다. 순환동선 배치 & 심플한 인테리어 부부방, 드레스룸, 욕실, 가사실, 가족실이 순환동선으로 배치돼 있다. 1층 욕실은 세면대 및 파 우더룸, 목욕실, 화장실로 공간을 나누었고, 파우더장 상부에 긴 고창을 두어 프라이버시와 채 광을 함께 고려했다. 욕실의 공간 분리로 목욕실과 화장실이 외부에 접하지 않아 어두울 수 있 으므로 남쪽 복도와 접한 벽에 유리블록을 적용해 부족한 자연채광을 보완했다. 그 결과 부드러 운 빛이 스며드는 화사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욕실이 완성됐다. 가사실은 세탁실 겸 미니주방으로 구성했다. 계단실 상부에는 천창을 두어 밝은 빛이 1층까지 내 려온다. 현관은 창문을 설치하고 워크인클로젯walk-in closet 수납장을 설치해 밝고 깔끔한 분위기 를 연출했다. 차고는 도로 쪽 차고문 반대편 마당 쪽으로도 폴딩도어를 달아 추운겨울 아이들의 외부놀이공간으로 쓰거나, 개방하여 바비큐 파티장으로 활용하는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화이트색상을기본으로심플함을추구했지만주택의따스함이함께하도록포인트 를주었다.대부분의목문과알루미늄슬림도어,계단난간과손스침까지도기본벽면의색상은 화이트로통일했다. 1층은일부벽과가구를핑크색으로부드럽게포인트를주고, 2층은아일랜 드 하부장과 온실문을 블루로 강한 포인트를 주었다. 계단 디딤판과 2층 마루 색상을 과감하게 블랙으로 선택해 흰 벽이 더 밝아 보인다. 온실 내부는 파벽돌로 마감해 다른 공간과 확연히 다 른분위기를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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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경량목구조주택_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주택 현관에 《5-Star》, 《수퍼-E 하우스》 현판이 붙어있다면, 일단 믿고 봐도 좋다. 까다로운 절차와 시공 심사를 거쳐 주택 성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마을에 들어온 첫 번째 주민을 뜻하는 ‘메이플빌리지 누메로01 주택’에는 쌍둥이 아이를 둔 박근우(46), 김주아(38) 부부가 산다. 부부가 이 마을을 선택한 이유는 아이들을 위한 유익하고 건강한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 경기 용인시 처인구 지역/지구 :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 471.00㎡(142.48평) 건축면적 : 93.56㎡(28.30평) 건폐율 : 19.86% 연면적 : 182.14㎡(55.10평) 1층 93.56㎡(28.30평) 2층 88.58㎡(26.79평) 다락 36.29㎡(10.98평) 용적률 : 38.67% 설계기간 : 2018년 8월~2019년 1월 공사기간 : 2019년 3월~2020년 1월 설계 및 시공 :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031-8067-7118 www.case-archi.com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Actua 10 black matt(KORAMIC) 벽 - Cassia Brown(Wienerberger)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 천장 -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벽 -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바닥 - 이건마루 단열재 : 지붕 - 아이씬ICYNENE-HFO경질우레탄폼 내벽 - 글라스울(에코배트) 중단열 - 아이씬ICYNENE-HFO경질우레탄폼 계단실 : 디딤판 - 오크목 창호 : 시스템창호(살라만더) 현관 : 살라만더 현관문 주방가구 : EURO 8000 터치그레이(한샘) 난방기구 :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건축주의 주택은 20세대 규모로 조성한 메이플빌리지 내 1호로 완공한 주택이다. 한창 마을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단지는 동산이 감싼 포근한 지형에 있으며 주변에 다른 주택이 없어 조용하다. 마성IC에서 차로 5분 거리라 접근성도 좋다. 또, 마성IC에서 30분이면 강남에 도 착해 서울과 수도권 진입도 수월하다. 부부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자연을 누릴 수 있는 환 경, 편리한 교통, 맑고 깨끗한 공기가 있어서다. “아파트는 답답하고 싫어서 오래전부터 단독주택에 살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쌍둥이들이 어 릴 때 자연을 경험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여러 상황이 전원생활 선택 을 어렵게 했어요. 그러다 코로나가 닥치면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 공동주택이 아이 들에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한쪽으로 기울었어요. 전원생활을 반대하던 아내 도 안전을 고려해 어쩔 수 없이 찬성했지만, 이젠 이곳 생활을 너무 좋아해요.” 누메로01은 쌍둥이들 놀이동산이며, 부부에겐 새로운 휴식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실내외 유연한 동선 연결 대지는 남쪽에 동산을 두고 오른쪽으로 좁아지는 삼각형이다. 주택은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 로 사용하기 위해 건물을 사각형으로 구성한 뒤 마을 도로와 면한 북서쪽에 붙여 앉혔다. 마 당은 건물 배치에 따라 동남쪽에 삼각형, 남서쪽에 넓은 사각형 마당 두 곳을 확보하게 됐다. 동남쪽에 있는 삼각형 마당은 길과 면하고 시야가 트여 안전을 위한 생울타리를 세운 뒤 아 이들의 놀이터를 만들었다. 작은 동산과 어우러져 개인 정원처럼 보이는 남서쪽 마당은 건물 과 동산이 마주해 자연스럽게 시크릿 공간을 형성하면서 어른들의 편안한 야외파티 공간으 로 구성했다. 각 마당은 역할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물리적으로는 하나로 연결해 필요에 따 라 다양한 외부 활동 공간으로도 사용하도록 했다. 입면은 단순한 사각형 매스로 무게감을 줬다. 여기에 외벽 전체를 점토벽돌로 마감해 더욱 견고한 느낌을 강조했다. 지붕도 건물 느낌이 가벼워 보이지 않게 외벽 마감재와 물성이 같은 점토 평기와 지붕재를 얹었다. 1층 평면은 외부 시선을 고려해 도로와 면한 쪽에 부속실과 주방을 배치하고 동산을 향해 거실 과 안방을 배치했다. 창호도 평면 계획에 따라 도로쪽 면에 환기와 햇빛을 끌어들일 작은 창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동산을 향한 면에 넓고 시원한 창을 배치했다. 각 실은 유연하게 공간을 연결한 게 포인트다. 거실과 일체형으로 구성한 식당은 주방으로 열려 있고, 주방은 다용도실과 연결해 이동이 편리한 회귀동선으로 완성했다. 전원생활의 가장 큰 장 점은 야외 활동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내외 동선도 전원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이 주택은 주방과 식당 사이 그리고 거실에서 각각 마당을 연결하는 파티오도어를 설치해 편리한 야외 활동을 유도했다. 2층은 즐거움이 포인트다. 안방 천장을 디자인적으로 해석해 시원한 공간감을 주면서 보는 즐거 움을 담고, 안방 건너편에는 쌍둥이 놀이방을 연결해 아이들의 즐거운 생활을 완성한 것이다. 여 기에 다락도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만들어 연결했다.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공간 메이플빌리지가 추구하는 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문화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아직도 허 술하게 주택을 짓는 곳이 많다 보니 ‘집 지으면 10년 늙는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는게 현 실이다. 단지 전체를 설계와 시공하는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가 캐나다 정부에서 인정하는 ‘수퍼-E 하우스’와 한국목조건축협회의 ‘5-Star’ 인증을 받는 이유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하자 없는 주택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골조는 완성도와 품질을 높이기 위해 패널라이징Panelizing 공법을 적용했다. 패널라이징은 공법 은 벽체와 바닥을 공장에서 패널 형태로 제작하기 때문에 시공성이 좋고 시공 기간이 짧은 게 장 점이다. 여기에 현장조립에 비해 우수한 골조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주택은 수퍼-E 기준을 적용하여 고기밀, 고단열에 따라 환기가 중요하므로 쾌적한 실내 공기질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 회수 환기장치(ERV)는 기본으로 설치한다. 또한, 주택 중앙부 내벽에 일반 경골 목조 전단벽보 다 2배 이상 강한 중판전단벽(Mid-ply wall system)을 적용해 더욱 견고하고 안전한 주택으로 완성했다. 단열재는 닫힌 셀 구조인 HFO 경질 우레탄폼을 사용해 실내에서 발생하는 수증기와 습기에 의한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 늘 최상의 단열 성능을 유지하도록 했다. 안전하고 쾌적하며, 자연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환경. 이 주택은 부부가 아이들을 위한 선 택이라고 하지만, 결국 행복이 자신들에게 돌아와 부부를 위한 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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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경량목구조주택_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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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집 두모공_미루공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푸른 바다와 한라산을 집으로 제주 두모공 도심에 살면서 제주의 삶을 꿈꿨던 건축주의 간절한 바람은 결국 가족을 움직였다. 형제들이 힘을 모아 가족을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 세컨드하우스를 만들기로 했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았지만 발품을 판 끝에 원하는 곳을 찾았고 집을 지었다. 글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미루공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61.50㎡(48.85평) 건축면적 32.18㎡(9.73평) 건폐율 19.93%(법정 20% 이하) 연면적 94.27㎡(28.52평) 1층 32.18㎡(9.73평) 2층 32.18㎡(9.73평) 3층 29.91㎡(9.05평) 다락 18.81㎡(5.69평) 용적률 58.37%(법정 60% 이하) 설계기간 2017년 11월~2018년 4월 공사기간 2018년 5월~2019년 1월 토목공사유형 건물, 담장 기초 터파기 토목공사비용 500만 원 건축비용 2억 4000만 원(3.3㎡당 840만 원) 설계 미루공건축사사무소 02-6371-6587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 징크 돌출 이음 벽 - 점토벽돌 치장쌓기 데크 - 방부목,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노출콘크리트 투명코팅, 일반 합판 위 투명 락카 벽 - 노출콘크리트 투명코팅, 일반 합판 위 투명 락카 바닥 - 합판마루, 자기질타일 계단실 디딤판 - 일반 합판 위 투명 락카 난간 - 원형파이프 위 유성페인트 단열재 지붕 - T13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외벽 - T7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창호 시스템창호(KCC) 현관문 방화도어(현장제작) 조명 T5 LED 주방가구(싱크대) 현장 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제주도만한 데가 있을까.’ 도심 속 빌딩 숲에서 살지만 마음속에는 늘 자연과 더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꿈을 꾸었다는 건축주. 그 간절한 바람은 가족들에게도 전해졌고, 형제가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나만의 공간이자 가족을 위한 쉼터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입지는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빌딩 숲을 거닐며 입버릇처럼 불렀던 콧노래 ‘제주도 푸른 밤’의 고장으로 가기로 했다. 형제가 뜻을 모으고 준비를 했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형제가 건축비를 보탰지만 넉넉하지 않았다. 건축주는 예산에 맞는 땅을 찾기로 했다. 제주도 동서남북으로 발품을 판 끝에 예산 범위 안에 드는 곳을 찾았다. 개발이 더디고 유동인구는 적지만, 제주 자연이 더 드러나 보이는 곳. 신창항 북쪽 두모포구 옆에 삼각형으로 생긴 땅이었다. 원래 약 500평의 넓은 밭이었으나 중간에 도로가 생기면서 50평 정도의 삼각형 자투리땅이 생긴 것이다. 매물로 나온 지 오래됐지만, 건폐율과 용적률이 적어 이곳에 정착하거나 투자하려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이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가 건축주에겐 구매할 수 있는 호재로 작용했다. 가족과 상의 후 대지의 불리한 점은 설계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매매했다. 작지만 든든해 보이는 집 제주집 두모공 대지는 아래를 향한 삼각형 모양(▼)으로 북쪽은 8m 도로와 접하고, 길 건너엔 펜션이 있다. 서쪽에서 남쪽으로 현장에 없는 지적도상 4m 도로가 있고, 동쪽은 이웃 대지와 면한다. 남쪽은 도로 예정지역 너머 밭을 두고 40m 거리에 단층 펜션이 있다. 그 외에 특별히 시선을 가리는 곳이 없어 동쪽으로 한라산, 서쪽으로 두모포구와 두모연대, 남쪽으로 마을과 밭, 북쪽으로 제주 바다를 볼 수 있는 대지다. 건축주는 설계 시 휴식과 자연 조망 그리고 프라이버시 보호를 핵심으로 꼽았다. 따라서 두모공은 북쪽 도로와 나란히 최대한 붙여 ‘一’자로 주택을 앉히고, 담장을 세운 후 남쪽과 동쪽에 마당을 확보했다. 자연스레 서쪽은 주택 입구, 주차장으로 구획했다. 두모포구에서 바라본 두모공은 박공지붕에 적벽돌만 둘러져 심플한 모습이며, 매스 중간에 보이는 노출 철골조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건축법과 가족 의견에 맞추다 보니 주택 크기가 좁고 높은 형태라 보기가 약간 불편했어요. 그래서 1층과 2층 사이에 철골을 걸어 건물 비례를 나눴습니다. 이 철골은 구조재가 아닌 마감재로 발코니, 처마 등 다양한 쓰임새로 사용했습니다. 단순함에 독특함을 더했어요. 담장도 건물과 같은 벽돌을 사용해 매스가 결코 작지 않고 개성 있어 보이게 연출했습니다. 적벽돌은 제주 현무암과 어울리면서도 차별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외부 마감재나 담장 등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어서 의도한 대로 표현하기에 좋았습니다.” 날씨·계절 따라 다양한 제주 모습 체감 건폐율과 용적률 등 여러 조건을 적용하면 건축면적은 약 33㎡ 내외로 1층은 마당과 유기적인 연결, 2층과 3층에 적절한 수직 공간 구획을 꾀했다. 1층은 현관, 욕실, 계단실, 주방·식당 순으로 배치했다. 현관을 통해 집 안에 들어서면 맨 끝 주방·식당까지 시선이 이어진다. 좌우로 폭이 좁아도 답답함이 덜한 이유다. 계단실 앞 현무암을 깐 바닥과 창호를 통해 들어오는 밝은 빛은 신선함과 개방감까지 느끼게 한다. 주방·식당은 천장고를 높이고 주방 쪽을 제외한 나머지 3면 모두 창호를 설치해 채광을 끌어들이고, 마당까지 열린 시선을 의도해 심리적으로 면적을 넓혔다. 식당과 연결된 마당은 모두 데크를 깔아 유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계단에서 반 층 오르면 피트PIT 공간 겸 1층 다락이 나온다. 이곳은 좌우로 나눠져 좌측은 창고, 우측은 주방·식당과 연결된 다락으로 사용한다. 반 층 더 오르면 거실과 넓은 욕실이 있는 2층이다. 계단실을 중심으로 욕실과 거실을 분리했다. 거실은 주방·식당과 마찬가지로 3면 모두 창을 설치했다. 프라이버시를 중시한 1층과 다르게 2층에선 제주 바다, 한라산, 마을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 욕실은 파우더 공간을 전실로 두고 미닫이 양개목문을 설치해 따듯함을 더했다. 3층은 보조주방이 있는 작업실과 침실을 구획했다. 작업실과 침실은 스킵플로어로 층고를 다르게 했다. 작업실은 바다를 조망하며 쉴 수 있게 천장고가 높은 공간에, 침실은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천장고가 낮은 곳에 배치했다. 또 침실은 조용한 휴식을 위해 창문을 최소화했다. 최소 금액으로 최대 효과를 만들고자 내부 인테리어는 심플하게 했다. “내부는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도록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했습니다. 필요한 부분만 합판으로 마감하고요. 그러다 보니 1층은 콘크리트 마감이 많고, 3층은 합판 마감이 많아요. 층을 오를수록 따듯한 느낌이 더해지는 거죠.” 가족과 함께하는 여유와 행복 제주집 두모공을 천천히 둘러보면 건축주가 많은 고민과 정성을 쏟았음을 볼 수 있다. 철근콘크리트를 마감재로, 구조재로 알고 있던 철근이 디자인 요소로, 대지에 널브러져 있던 돌이 바닥재와 담장으로 변신했다. 공간에 적절한 개구부 설치로 보일 것과 보이지 않을 것을 구분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고, 적벽돌 입면과 다양한 높낮이 담장을 설치해 주위에 자연스레 녹아들지만 존재감은 살렸다. 준공 후 1년여간 건축주 가족과 형제 가족은 수도 없이 이곳에 왔단다. 그것만으로도 온 가족이 충분히 집에 만족하고 이곳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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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집 두모공_미루공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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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자양동 상가주택_네이처하우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세상에 이렇게 작은 집이! 5평 대지에 올린 상가주택 건대입구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면 도로와 아파트 단지 사이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작고 길쭉한 건물이 눈에 띈다. 대지 17㎡(5.14평)에 건축면적 7.38㎡(2.23평)으로 지은 협소주택이자 초소형 상가주택인 ‘라일락’이다. 다락을 제외하면 법적 연면적도 5평 수준이다. 한국에서 가장 작다고 볼 수 있는 초소형 상가주택 ‘라일락’을 둘러보자. 글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네이처하우징, 미니르네상스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3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17.00㎡(5.14평) 건축면적 7.38㎡(2.23평) 건폐율 43.41% 연면적 14.76㎡(4.46평) 1층 7.38㎡(2.23평) 2층 7.38㎡(2.23평) 2층 중층 7.38㎡(2.23평) 다락 7.38㎡(2.23평) 용적률 86.82% 설계기간 2019년 3월~9월 공사기간 2019년 12월~2020년 2월 건축비용 4500만 원(3.3㎡당 580만 원) 건축기획 미니르네상스 설계 및 시공 네이처하우징(이룸건축) 1800-5782 www.kimha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 징크 벽 - 스타코플렉스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벽지, 페인트 벽 - 벽지, 페인트 바닥 - 강마루(이건)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라디에타 파인 단열재 지붕 - 수성 연질폼 외벽 - 난연 스티로폼 내벽 - 수성 연질폼 창호 3중 유리 시스템창호(레하우) 현관문 단열 방화문 조명 LED 위생기구 VOVO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상가주택 ‘라일락’의 대지는 17.00㎡(5.14평)에 삼각형 모양으로 긴 변이 서쪽을 향해 있다. 쉽게 말하자면 재생 버튼(▶)모양과 같다. 서쪽은 8m 도로와 접하고, 북쪽과 남쪽은 아파트 화단, 동쪽 꼭지점은 아파트 단지 내부 도로와 접한다. 요리조리 둘러봐도 특이한 모양에 작은 대지라는 것을 숨길 수 없다. 더군다나 이 작은 대지에 3층 높이 상가주택이 들어서 있다. 왜 이런 곳에 집을, 그것도 상가주택을 지은 것일까. ‘자립 청년주택’을 꿈꾸다 ‘라일락’ 건축기획을 담당한 건축주 미니르네상스는 작은 땅을 활용한 주택 활용방안을 찾았고, 나날이 오르는 집값 때문에 힘들어하는 청년들이 떠올랐다. 작은 대지 장점인 가격을 바탕으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집이라면 청년들도 부담 없겠단 생각이었다. “평소에 작은 공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많이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동안 다른 이들이 포기했던 작은 땅 건축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고요. 건축 관련 일을 하다보니 0.1평이 소중하게 느껴지는데 청년들에게도 한 평이 더없이 소중하잖아요. 본인이 받은 월급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주택, 주택 1층에서 직접 커피숍 같은 작은 사업체를 운영해도 부담 없는 주택. 듣기만 해도 좋잖아요. 그래서 젊은이의 희망이란 뜻으로 ‘라일락’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미니르네상스는 이런 꿈을 실현해줄 설계 시공사를 찾던 중 네이처하우징 김한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미니르네상스의 아이디어가 신박하다고 여겨 흔쾌히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최근엔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에서도 가계경제 극복을 위해 초소형 주택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한국도 점점 그렇고요. 정부에서 도시 재생이나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획일적일 수밖에 없죠. 그래서 민간에서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아파트보다 더 개성 있고 멋진 주택이니까요. 그래서 미니르네상스와 함께 광진구 건축위원회를 찾아 심의 받고 자문 얻어 진행했습니다. 서민 및 청년 주택의 해결책은 아니더라도 또 다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됐어요. 건축 가능한 최소면적이 폐지된 만큼 주거 공간의 다양성 확보와 창의적인 건축을 위해 국토부 최저 주거기준(14㎡)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죠.” 작다, 하지만 충분하다 ‘라일락’은 이격거리 50㎝만 두고 대지 모양에 맞춰 기둥을 세웠다. 경량 목구조로 구조설계를 마치고, 수성 연질폼과 난연 스티로폼을 단열재로 사용했다. 지붕은 리얼 징크, 외벽은 스타코플렉스로 마감했다. 기존 주택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재료다. 그럼에도 작고 날씬한 모습 때문에 대형 건축물과 다르게 예술 조형물처럼 느껴진다. 1층은 근린생활시설로 계획하고 북측에 입구를 두고 주방과 욕실을 구획했다. 1인 창업하기에 부담 없는 크기다. 주택 현관은 반대쪽 남측에 배치해 사생활 공간을 명확하게 분리했다. 2층은 천장고를 높이고 중층을 뒀다. 2층 본층은 주방과 욕실을 배치했고, 2층 중층엔 침실을 뒀다. 침실 곳곳에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줄이고 수납공간으로 채웠다. 2층 중층에서 계단을 오르면 다락이 나온다. 다락은 거실로 계획했는데, 난간을 수납장으로 디자인하고, 천창을 달아 풍부한 채광도 확보했다. 새로운 주거 문화 미니르네상스는 “앞으로 지방 정부의 유휴 토지와 버려진 공간을 파악해 청년들을 위한 토지 방안을 협의하고 싶다”며, “아파트가 일색인 도심 건축문화에서 변화의 작은 역할을 하면서 도심 재생이라는 친환경적인 건축 사업을 지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네이처하우징 김한 대표도 한마디 보탰다. “‘라일락’은 민간 청년주택 1호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 상가주택이 심각한 청년 주거난을 해소하고 주택의 다양성을 확보하면서 젊은이에게 경제적인 문턱을 낮춰 희망을 주는 선구자,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의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경제 논리에만 빠진 주택 신축시장은 획일화된 디자인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들면서도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기 쉽다. 민간에서 새로운 주거 문화를 만드는 일이 쉽지 않은 이유다. 그렇기에 ‘라일락 프로젝트’는 많은 의미를 나타낸다. 청년이 자립할 수 있는 주거 문화가 자리 잡힌다면 창업, 결혼, 출산 등 다양한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감히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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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자양동 상가주택_네이처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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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구 철근콘크리트주택_ 더솔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사람 냄새나는 풍경에 매료 대구 단비家 건축주는 아이들 소리가 들리고 동네 어르신들이 골목을 쓸고 있는 사람 냄새나는 풍경에 매료돼 아무도 찾지 않는 빈집을 매입했다. 대지는 폭이 좁아지는 부정형인데다 일조 높이 제한으로 건축주가 생각하는 규모의 건축물이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건축주는 이러한 상황들을 이해하고 ‘땅에 맞는 설계’를 해보자고 했다. 글 이창호(더솔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윤동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대구광역시 남구 이천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29.00㎡(39.02평) 건축면적 59.98㎡(18.14평) 건폐율 46.49% 연면적 152.73㎡(46.20평) 1층 46.88㎡(14.18평) 2층 59.98㎡(18.14평) 3층 45.87㎡(13.88평) 용적률 118.39% 설계기간 2017년 11월~2018년 3월 공사기간 2018년 4월~11월 건축비용 2억9000만 원 (냉난방, CCTV 포함)(3.3㎡ 당 620만 원) 설계 Architecture Design Group The S.O.L 이창호, 정만우 053-253-9337 시공 더솔건축디자인연구소 053-655-336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우레탄 페인트, 목재 데크 벽 - 드라이비트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천장지(신한벽지) 벽 - 실크벽지(신한벽지) 바닥 - 원목마루,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자재 - 멀바우 집성목 단열재 지붕 - 압출법 보온판 1호 180㎜(㈜벽산)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100㎜(㈜삼현이피에스) 내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20T 창호 블루 에볼루션82(살라만더) 현관 자체 제작 조명 LED(빛이예쁜우리집) 주방기구 자체 제작 위생기구 콘셉트큐브투피스(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귀뚜라미) 2017년 가을 어느 날, 10여 년 동안 업무적으로만 알고 지내던 분이 덜컥 ‘이 땅 한번 봐주세요’라고 말 한마디 건네면서 건축주와 설계자라는 인연이 맺어졌다. 획일적인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작은 규모라도 본인과 가족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대지는 초등학교 후문에 위치한 부정형 대지로 반듯하지 않은 대지형상과 유동인구가 적은 주변 환경으로 인해 오랜 시간동안 매물로 나와 있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빈집이었다. 남측으로 갈수록 대지 폭이 좁아지는 삼각형으로 주택 내부 공간들이 일반적인 크기보다 작게 구성될 것 같았고, 일조 높이 제한으로 인해 건축주가 생각하는 규모의 주택 건축이 불가능해 보였다. 건축주에게 ‘다른 대지를 찾아보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건축주는 그 외적인 요소에 매료돼 결국 땅을 매입했다. 매일 아침 등교하는 참새 같은 아이들의 소리가 들리고 동네 어르신들이 골목을 쓸고 있는 사람 냄새가 폴폴 풍기는 풍경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경계측량 후 인접대지의 지붕과 담장으로 인해 대지는 더 협소해졌다. 종종 있는 일이지만 대지면적에 비해 가로세로 비율이 장방형인 경우와 부정형일 때는 참으로 난감하다. 10cm 공간도 일상에서는 불편함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다행히 건축주는 이러한 상황들을 이해하고 ‘땅에 맞는 설계’를 해보자고 했다. 주거 공간에 사무실까지 겸용 건축주는 3인 가족을 위한 공간과 본인 사무실을 함께 계획했다. 공용 공간인 거실과 가족실은 최대한 키우고, 개인 공간인 침실은 최소한 줄일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가족만을 위한 외부공간이 꼭 있기를 바랐다.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는 가족 특성상 화창한 날에는 온 가족이 따스한 햇살을 느끼며 책을 보기도 하고 특별한 날에는 가족 혹은 지인들과 함께 바비큐 파티를 즐길 공간이라 생각했다. 부정형인 대지형상을 따라 최대 건축가능 영역을 찾기보다는 대지와 도로 두 개의 축을 따라서 각기 다른 방향성을 가진 두 개의 매스로 건축물을 구성했다.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건물 내외부에 예각銳角이 생기지 않게 했다. 미술관이나 카페와 달리 주택은 실용성이 우선이다. 다른 방향성을 가진 매스는 역동적이면서도 과하지 않은 개성을 보여준다. 건축비를 고려해 외부에 고급자재는 지양했다. 대신 단열과 창호재는 일반 성능 이상의 자재를 적용해 거주공간의 기본인 시원하고 따뜻한 집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주택은 잠시 머물다 가는 공간이 아니기에 이런 기본은 매우 중요하다. 북측의 일조권 이격으로 인해 건축이 불가한 공간에 주차장을 배치하고 남쪽 초등학교 입구 쪽으로 현관을 배치했다. 나머지 1층 공간은 건축주의 사무실로 채웠다. 주택 현관 부분은 도로에서 최대한 떨어지게 하고 낮은 목재 가벽을 설치해 주거로서의 영역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2층은 공용 공간은 남측 거실을 중심으로 주방과 가족실을 배치하고 계단실을 ‘一’자 형태로 구성해 최대한 공간을 확보했다. 동측 계단실은 최소한의 채광과 통풍을 위한 창호를 배치해 인접 저층주택가와 프라이버시 충돌을 최소화했다. 9m라는 일조권 높이 제한으로 넉넉하지 않은 거실 천장고는 천장 일부를 노출해 공간의 위계와 개방감을 확보했다. 3층은 개인 공간으로 부부침실과 자녀방, 드레스룸, 욕실로 구성했다. 부부침실은 침대만 배치할 수 있는 최소 공간으로 자녀방은 침실과 책상을 배치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욕실은 아침에 사용량이 집중되는 공간이기에 세면대를 중심으로 샤워실과 화장실로 분리해 사용의 효율성을 높였다. 3층 외부공간인 베란다는 서측 모서리 부분을 가벽으로 계획해 도로에서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강한 서향 빛이 복도로 쏟아지는 것을 완충시켰다. 땅에 맞춰 지은 집 초등학교 운동장 방향의 베란다는 벽체 높이를 최소화해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말을 필자는 항상 새긴다. 건축에서 의미 없는 형태는 없다. 3층 베란다를 나가면 옥상으로 올라가는 철제계단이 있다. 일조권 제한 높이 내에서 옥상 벽체는 최대한 높이고 목재 데크를 설치해 북측의 ‘서봉사’와 인근 카페들은 조망하고 외부에서의 시선은 차단했다. 대부분 도심지 단독주택은 크지 않은 대지면적과 주차로 인해 여유 있는 마당을 가지기가 어렵다. 이런 옥상의 외부공간은 단독주택에서는 꼭 필요한 ‘숨통과 일탈’의 공간이 된다. 건축주는 이 외부공간에서 타프Tarp를 설치한 뒤 그 안에서 독서와 스쳐가는 생각들을 메모도 하고 작은 바비큐 파티를 열기도 할 것이다. 공동주택에서는 불가능한 이런 경험들은 가족들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주위 사람들은 인접 대지까지 매입해야만 사람이 살만한 집이 나올 거라 했다. 하지만 건축주와 우리는 과욕을 부리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비록 일부 공간이 일반적인 스케일보다 작지만 건축주에게 딱 필요한 만큼 ‘소박하지만 개성 있는 집’을 마주하게 됐다. 공사 마무리 단계부터 건축주는 ‘도심지 단독주택 생활’의 꿈을 이루게 됐다며, 가족들의 삶에 ‘단비’ 같은 집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복잡하게 포장하기보단 건축주의 느낌 그대로 집 이름은 ‘단비가家’가 됐다. 단독주택은 특성상 사용자의 패턴과 개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외부마감에서 조차 건축주가 선호하는 물성과 색상을 나타내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항상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메모한다. 맞춤정장에서 처음에 신체치수를 측정하고 원단을 고르듯이 건축주를 관찰한다. 그리고 안전하고 따뜻하며 시원한 집,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보기 좋게 늙을 수 있는 집이라는 기본 위에 그들의 머릿속의 그림을 그려본다. 그 그림은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스케치하고 그 위에 우리의 경험과 감각을 덧입히는 과정이다. 설계과정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건축주와 설계자 상호간의 신뢰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같이 풀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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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구 철근콘크리트주택_ 더솔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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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주택_이로재 이 도시건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대지에 순응한 사다리꼴주택 제주 온평리 공방 예산 범위 내에서 1층은 공방으로, 2층은 주거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물. 건축주의 요구 사항은 간단했지만, 적은 예산으로 풀기엔 쉽지 않은 숙제였다. 1층 공방은 비누와 향초를 만드는 작업실과 여행객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좌식 공간으로 계획했다. 2층 주거 공간은 두 개의 방이 필요했지만, 설계하면서 멀리 풍경이 내다보이는 다락방을 추가해 손님방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글 이기태(이로재 이 도시건축 소장) | 사진 김종오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306.00㎡(92.56평) 건축면적 87.46㎡(26.45평) 건폐율 28.58% 연면적 105.89㎡(32.03평) 1층 68.23㎡(20.63평) 2층 37.66㎡(11.39평) 다락 15.65㎡(4.73평) 용적률 34.60% 설계기간 2014년 9월~12월 공사기간 2015년 5월~10월 건축비용 1억 5,000만 원(3.3㎡당 약 468만 원) 설계 이로재 이 도시건축 02-877-2022 www.eua.co.kr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외단열시스템 / 스터코 내부마감 천장 - 콘크리트면 정리 / 아크릴 페인트 벽 - 콘크리트면 정리 / 아크릴 페인트 바닥 - 투명 에폭시 계단실 디딤판 - 미송 집성목 난간 - T38 환봉 / 불소수지 페인트 단열재 지붕 - 비드법 2종 1호 외단열 - 비드법 2종 1호 창호 알루미늄창호(LG하우시스) 현관문 시스템도어(LG하우시스) 난방기구 패널 히팅 시스템 제주 성산읍 온평리 공방의 건축주는 젊은 여성 두 명이다. 제주살이를 꿈꾸던 평범한 직장인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두 명이 제주도 이민에 도전했다. 예산 부담도 덜고 서로 의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대신 취미로 배우던 향초와 비누 공방을 열 계획으로 도전한 것이다. 건축주는 제주도에 내려와 아르바이트하면서 처음엔 농가를 임대해 공방으로 활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큰 비용이 들자, 차라리 집을 짓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리고 땅을 알아보고 발품을 팔아 작은 대지를 구입했다. 50m 정도 부근에 지방도로가 지나고, 주변에 제주의 전형적인 밭이 있어 계절에 따라 다양한 작물을 재배해 풍경이 아름다운 대지다. 공방에 적합한 시인성과 공간 확보 공방이란 성격상 50m 정도 떨어진 도로에서도 손님이 보고 쉽게 찾아오게 하는 것, 1층 작업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한정된 예산 안에서 규모를 정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한 데다 경계측량 결과 넓지 않은 대지 안으로 마을 진입 도로가 예정돼 있어 사용 가능한 대지는 더욱 작아지고 모양도 삼각형에 가까웠다. 공방이란 특이점과 주거로서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따랐다. 대지 조건을 최대한 반영한 형태의 건축물이 되도록 계획했다. 사다리꼴로 계획함으로써 북측 진입로에선 3층 높이의 좁고 높은 입면으로, 남측에선 폭이 넓고 낮은 입면으로 보인다. 1층 공방은 밭이 있는 남쪽으로 넓은 시야를 확보해 풍부한 햇빛뿐만 아니라 계절 작물인 무와 당근, 파 등 근사한 풍경을 담아냈다. 인테리어는 1층은 예산을 절감하면서 공방의 이미지와 어울리도록 유로폼을 탈형한 후 페인트로 마감하고, 2층 주거 공간은 따뜻한 느낌을 주고자 바닥에 목재 마루를 깔고 천장과 일부 벽에 목재 루버를 설치했다. 주 출입구로 들어서면 공방에서 만든 양초와 예쁜 비누를 전시한 공간이 있고, 그 안쪽에 간단한 주방과 작업 준비 공간이 있다. 공방은 좌식 공간과 테이블로 작업과 클래스 공간으로 구분하고, 남측의 넓은 창밖으로 툇마루를 만들어 창가에 앉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1, 2층을 잇는 수직 동선은 공간을 최소화하면서 디자인 요소가 되도록 철재 계단으로 만들고, 2층에서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수납형으로 만들었다. 2층은 두 건축주가 각자 사용할 방과 남쪽 풍경을 내다볼 수 있는 작은 테라스가 있고, 북쪽으로 작은 방과 그 위로 다락이 있어 도로에서 보면 좁고 높은 유리 입면이 보인다. 동측의 작은 방은 1층 공방이 내려다보이고 동측의 풍경을 볼 수 있다. 다락에 올라가면 멀리 북쪽의 제주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각 실에서 제주의 풍경을 최대한 만끽할 수 있도록 창을 계획하고 도로에서 인지가 용이하도록 높게 계획함으로써 입면 역시 사다리꼴 형태가 됐다. 주택 계획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거주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다. 따라서 건축가는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고민하고, 그 건축 공간과 함께 거주자의 삶도 함께 디자인해야 한다. 이 프로젝트의 경우 처음 건축주가 설계를 의뢰하면서 제시한 총 예산이 중요한 계획 요소가 됐지만, 그 범위 내에서 아파트와 같은 단순한 평면적의 숫자가 아니라 건축 공간의 질을 높이고 생활의 다양함을 줄 수 있는 계획에 주안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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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주택_이로재 이 도시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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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청주 철근콘크리트주택_이인아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화려하지 않고 무게감 있는 집, 엄마·아빠가 꽃과 나무를 가꾸며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을 상상하며 설계했다. 대학에서 5년간 설계를 전공하고 2년째 시공사에서 일해서 그런지 설계하면서 가슴이 설레고 벅찼다. House IA. 엄마·아빠에게 선물하는 집이란 의미를 담아서 나의 이름을 넣은 것이다. 글 이인아 |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청남로 지역/지구 보전녹지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607.00㎡(183.61평) 건축면적 104.94㎡(31.74평) 건폐율 17.29% 연면적 204.51㎡(61.86평) 지하 66.00㎡(19.96평) 1층 100.62㎡(30.43평) 2층 37.89㎡(11.46평) 용적률 22.82% 설계기간 2017년 10월~12월 공사기간 2018년 2월~6월 건축비용 4억 3천만 원(3.3㎡당 약 650만 원) 토목공사유형 콘크리트옹벽, 식생토 및 기반시설 토목공사비용 5천만 원 설계 이인아 010-6333-4161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페인트(노루표, 노출 우레탄방수) 벽 - 친환경큐블럭(두라스텍)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페인트(노루표),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바닥 - 폴리싱타일(비안코), 강마루 아이리쉬화이트 계단실 디딤판 - 38T고무나무 위 페인트(KCC) 난간 - 평철 단열재 지붕 - 아이소핑크 250T 외단열 - 아이소핑크 100T 내단열 - 아이소핑크 30T 창호 KCC 창호 현관문 단열강화도어 조명 LED 주방가구(싱크대) 주문 제작 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콘덴싱 보일러(경동나비엔) “땅을 사기로 했어. 아파트 생활 그만하고, 이젠 전원에 집 짓고 살려고…….” 어느 날 근무 중에 엄마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너무 뜬금없어 ‘엄마가 꿈꾼 얘기를 하나’, 대충 전화를 끊었다. 퇴근 후 엄마에게 전화하니 꿈 얘기가 아니었다. “아빠랑 일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심심해서 전원주택단지에 들렀다가 땅 하나를 소개받았어. 날씨도 좋고 하늘도 예쁘고…, 소나무랑 땅이 너무 잘 어울려서 아빠랑 2시간 넘게 그 자리에 있다가 ‘우리 딸이랑 같이 꼭 들르겠다’하고 왔어.” 그 주말에 청주의 외곽인 가좌리의 주택단지에 갔다가 나도 마음에 들어서 엄마·아빠의 대지 매입을 만류하지 않았다. 엄마의 말처럼 도심에선 볼 수 없는 예쁜 하늘에다 대지가 뒤의 웅장한 소나무 숲과 맞닿아 경치가 아름다웠고, 또 차로 10분 반경에 터미널과 대형마트, 병원 등이 있어 위치도 좋았기 때문이다. 그 후 엄마의 꿈이 집 짓고 꽃과 나무를 가꾸면서 사는 거였지만, 갑자기 계획에도 없던 집 짓기를 시작했다. 파란 하늘과 정원, 푸르른 잔디가 있는 집 대학에서 5년간 설계를 전공하고 2년째 건설사에서 일해서 그런지 집을 설계한다고 생각하니 두려움보다 설레고 벅찼다. 엄마·아빠의 성격, 퇴근 후 집 안에서의 움직임, 좋아하는 공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설계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작업인데, 직업상 야근이 잦다 보니 시간 쪼개기가 걱정스러웠다. 매일 같이 퇴근 후 근처 카페에서 도면을 그리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다 보니 가끔은 너무 피곤해서 스트레스와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디테일한 방향을 설정하고 싶어서 엄마에게 어떤 집을 원하는지 물으면, “우리는 그냥 평생 꽃과 나무를 가꾸고 뒤에서 상추나 깻잎이나 따 먹으면서 그렇게 살고 싶어. 아파트 생활이랑 다른……. 아, 그리고 건축비 조금 들고 예쁜 집이면 좋겠어”라고 했다. 음식으로 치면 한식, 중식, 양식 중 하나만 고르면 거기에 맞는 맛집을 찾을 텐데, ‘아무거나’라는 대답 같아서 처음엔 조금 어려웠다. 하지만 엄마의 대답 속에서 ‘집을 소나무와 맞닿는 면에 근접 배치해 그 사이에 주방과 연결된 뒤뜰을 만들어 채소를 심고, 앞쪽엔 파란 하늘과 정원을 포함한 푸르른 잔디가 있는 집’을 상상했다. 자연환경과 잘 어우를 수 있는 집 집을 설계할 때 시공비를 줄이고자 평면과 단면은 내부에 불필요한 공간을 줄이고 사선이 아닌 직선 형태로 계획했다. 예전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강조한 외부에서 보이는 예술적인 콘셉트를 도입한 겉멋 든 주택이 아닌 불필요한 공간을 배제한 짜임새 있고 활용성 있는 주택 설계를 떠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집을 디테일하게 설계하면서 다용도실, 복도, 계단, 현관 등 각 공간의 불필요한 면적을 없앴다. 일례로 현관의 경우 사이즈를 정하기 전에 엄마·아빠의 신발 사이즈와 보폭, 동선 등을 계산해 온전히 맞춤형 공간으로 계획했다. 외관은 크기가 다른 2개의 사각형 매스를 만들어 형태를 잡고 ‘ㄱ’자로 연결해 밖으로 열린 집으로 구성했다. 엄마·아빠가 아파트가 아닌 새로운 전원 속의 집을 경험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마당의 잔디를 포함한 주변 환경을 집 안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 폼 보드로 집을 만들고 뜯고를 반복했다. 처음에 구상한 외관이 흔한 사각형 형태라 매스가 단조로워 보일 수 있고, 뒤편의 키가 다른 소나무들과 조화롭게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국 사각형 매스에 사선을 사용한 삼각형 커튼월 프레임을 만들어 직선과 사선을 적절하게 조합했다. 사선을 사용하니 좀 더 역동적인 입면과 뒤편 키가 다른 소나무들과도 훨씬 조화로웠다. 집은 남향이 아닌 실내에서 앞산과 하늘이 잘 보이는 방향으로 정하고, 소나무 숲 가까이 근접 배치해 그곳을 뒤뜰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집 안에서 뒷산의 소나무들을 조망하도록 가로로 긴 적당한 개구부를 냈다. 출입구에서 현관에 이르는 계단을 한쪽 끝에 설치해 마당 면적을 최대한 넓히고, 출입구 가까이 주차장을 두어 주차하고 바로 진입하도록 계획했다. 출입구에서 현관에 이르는 동선은 자연적인 요소가 계속 등장해 지루하지 않다. 출입구에서 계단을 올라가면서는 소나무 뷰, 계단을 올라와서는 마당의 꽃과 나무가 연속돼 아파트와는 다른 자연의 가치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거실을 배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동선을 분산했다. 거실과 정원을 포함한 주변 자연환경과 잘 어우를 수 있는 집에 중점을 두고, 동선을 포함함 모든 공간 배치나 디자인을 거실에서부터 연결한 것이다. 1층에 안방을 두어 거실과 주방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짧은 복도를 두어 프라이빗한 공간감을 부여했다. 또 복도 양 측면에 화장실과 팬트리를 두어 공간을 활용했다. 작업실은 안방과 동선을 분리시켜 2층에 배치해 ‘나만의 작업실’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2층은 조망권이 좋아 작업하면서 자연환경을 조망하도록 의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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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중화동 상가주택_KDDH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카세트플레이어를 닮은 중화동 니나노 상가주택 작은 면적의 대지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수익 구조는 매우 한정적이다. 중화동 니나노 상가주택은 1층은 카페(동네카페 니나노), 2층은 임차세대(2가구), 3층 일부는 임차세대(1가구), 그리고 3층 일부와 4층 전층은 주인세대로 계획했다. 3, 4층 주인세대는 내부에 오르내리는 수직 동선이 있다. 이 과정에서 대지가 33.88평으로 협소한 데다 삼각형이라 최대한 많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코어 계획과 공간구상을 위해 노력했다. 건물을 관통하는 붉은색 매스는 카세트플레이어의 버튼에서 착안한 것으로, 부피가 큰 다가구 및 다세대주택에 둘러싸인 상가주택의 인지도를 높이고자 한 요소다. 글 김동희 소장(건축사사무소 KDDH) |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 중랑구 중화동 봉화산로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12.00㎡(33.88평) 건축면적 65.16㎡(19.71평) 건폐율 58.18% 연면적 218.88㎡(66.21평) 1층 29.48㎡(8.91평) 2층 65.15㎡(19.70평) 3층 65.16㎡(19.71평) 4층 59.09㎡(17.87평) 용적률 195.43% 설계기간 2017년 5월~10월 공사기간 2017년 11월~2018년 7월 설계 건축사사무소 KDDH 02-2051-1677 www.kddh.co.kr 시공 ㈜디스인 02-2291-2182 www.thisi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T6 징크 돌출이음(㈜서진산업) 벽 - 스타코 플렉스(엘라스로매직) 데크 - 무수축 모르타르 내부마감 천장 - 석고 2겹(KCC), T12 자작나무 판재 벽 - 석고 2겹(KCC), T12 자작나무 판재 바닥 - 강마루(LG하우시스 친환경 강그린 수퍼) 계단실 디딤판 - 무수축 모르타르 난간 - T9 평철 가공 단열재 지붕 - T150 우레탄 단열(케이에스텍), T220 압출법 보온판(대원수지공업㈜) 외단열 - T125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대원수지공업㈜) 내단열 - T30 열반사 단열재(금성 EPS) 창호 독일식 시스템 창호 1등급(엔썸 케멀링) 현관문 대원금속 조명 KS 주방가구(싱크대) 이케아 외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린나이) 어느 가족이든 행복한 삶을 위해 대지를 구입하고 건축을 꿈꾼다. 중화동에 있는 30평 남짓한 대지를 구입한 건축주 부부는 작은 땅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면서 사무실을 찾아왔다. 주택이 밀집한 동네에서 효과적으로 수익을 내려면, 좋은 설계와 특색 있는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한 듯했다. 건축주는 “가족이 살아갈 공간을 포함한 다가구주택을 만들고, 1층에 직접 운영할 근린생활시설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합리적인 비용과 효율적인 공간으로 수익성이 좋은 디자인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밖에 특별한 요구사항은 없었고, 다만 “1층에 직접 운영할 근린생활시설은 영업이 잘되는 디자인이면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따라서 톡톡 튀는 디자인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편이었다. 여러 종류의 클라이언트가 있지만, 중화동 프로젝트의 건축주는 대부분의 고민을 전문가에게 맡긴다는 태도로 임하는 듯했다. 건축사를 믿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태도였기 때문에 요구사항을 반영해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노력했다. 작은 대지를 구매하고 건축을 결정하기까지 건축주의 수많은 고민을 떠올리며, 작아도 탄탄한 공간을 가진 재미있는 건물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물론 건축주 부부의 ‘재미있는 건축’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성향이 더해져 가능한 일이었다. 다양한 것을 수용할 마음을 가진 건축주를 만난 덕분에 재미있는 건축에 집중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 삼각형 협소 대지에 수익성을 업한 공간 배치 삼각형의 대지는 약 3m의 좁은 도로에 면하기에 면적 중 3.32평을 도로에 편입시켜야 했다. 이렇게 제척된 면적을 제외한 대지는 33.88평으로, 오래된 주택이나 부피가 큰 다가구 및 다세대주택에 둘러싸여 있어 신축하기엔 환경이 다소 열악했다. 더욱이 협소한 대지는 일조 확보를 위한 높이 제한을 받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코어 계획과 공간 구상이 필요했다. 또 좁은 골목에 부피가 큰 다가구 및 다세대주택들이 늘어서 있기에 개성을 가진 디자인도 필요했다. 작은 면적에 주택을 계획할 땐, ‘대지를 어떻게 활용할까’하는 고민이 앞선다. 주차 구획 하나도 큰 비율로 작용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된 계획은 건축주에게 불리한 여건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경제적인 규모의 실을 계획하기 위해 고민했다. 먼저 코어 계획과 주차장, 건물 배치가 서로 잘 맞물리도록 하고, 코어를 사이에 두고 실들을 좌우로 배치했다. 1층은 주차장과 코어를 제외한 공간에 카페를 넣고 2층은 두 가구(임차세대), 3층의 일부는 한 가구(임차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남은 3층의 일부와 4층은 주인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내부에서 오르내릴 수 있게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베란다의 경우 일조사선제한으로 생기는 사선들이 어색하지 않게 하기 위한 동선을 고민했다. 경사 지붕으로 마무리한 덕분에 4층의 거실은 풍부한 공간감을 가지고 다락을 크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입면 디자인에 있어 건물을 관통하는 붉은색 매스는 정지됐다가 작동되는 카세트테이프의 버튼들처럼 건강하고 즐거운 놀이로 가득한 생활이 끊임없이 반복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착안한 요소다. 특별히 비싼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흔히 사용하는 재료들로 독특하고 조화로운 인상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초감각적인 색감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공간감을 표현하고 시선을 끌 수 있도록 했다.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의 주안점에는 차이가 있다. 단독주택이 삶의 가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면 다가구나 다세대주택을 설계할 땐 주인 세대의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 집은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모쪼록 니나노집이 가족에게 언제든 돌아가고 싶은 편안한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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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중화동 상가주택_KD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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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동 상가주택] 카세트플레이어를 닮은 니나노 상가주택
- 카세트플레이어를 닮은 중화동 니나노 상가주택 작은 면적의 대지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수익 구조는 매우 한정적이다. 중화동 니나노 상가주택은 1층은 카페(동네카페 니나노), 2층은 임차세대(2가구), 3층 일부는 임차세대(1가구), 그리고 3층 일부와 4층 전층은 주인세대로 계획했다. 3, 4층 주인세대는 내부에 오르내리는 수직 동선이 있다. 이 과정에서 대지가 33.88평으로 협소한 데다 삼각형이라 최대한 많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코어 계획과 공간구상을 위해 노력했다. 건물을 관통하는 붉은색 매스는 카세트플레이어의 버튼에서 착안한 것으로, 부피가 큰 다가구 및 다세대주택에 둘러싸인 상가주택의 인지도를 높이고자 한 요소다. 글 김동희 소장(건축사사무소 KDDH) | 사진 백홍기 기자 <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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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동 상가주택] 카세트플레이어를 닮은 니나노 상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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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함안 스틸하우스_리담건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고양이와 우아한 동거 함안 묘한 박공집 교직자였던 권경생·정영미 부부가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스틸하우스를 계획할 때 특별히 요구한 사항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심플한 입면 디자인, 생활 패턴을 반영한 기능적 공간 구성, 네 마리 고양이를 위한 전용 공간 등이다. 이를 반영해 지은 주택이 부부가 고양이들과 함께 우아하고 단아하게 살아가는 묘한집[猫嫺家]이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리담건축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자연취락지구, 가축사육제한구역, 현상변경허가대상구역, 배출시설설치제한지역 건축구조 스틸스터드(스틸하우스) 대지면적 372.00㎡(112.53평) 건축면적 77.57㎡(23.46평) 본채 58.00㎡(17.54평) 별채(작업실) 19.57㎡(5.92평) 건폐율 20.85% 연면적 149.46㎡(45.21평) 본채 1층 75.41㎡(22.81평) 2층 54.48㎡(16.48평) 다락 20.63㎡(6.24평) ※ 연면적 제외 별채 19.57㎡(5.92평) 용적률 40.17% 건축비용 3.3㎡당 570만 원 설계기간 2016년 6월~2017년 3월 공사기간 2017년 10월~2018년 2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아이루프) 벽 - 고벽돌, 스타코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 벽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 바닥 - 구정마루, 타일(1층)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이소바) 외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 T8 스카이텍,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내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 계단실 디딤판 - 오크 난간 - 주물(좋은사람들) 창호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융기) 현관 성우스타게이트 조명 공간조명, 비츠조명, 위즈테크 등 주방기구 한샘키친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 나비엔) 설계 모두건축사사무소 055-763-0086 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푸른 기운이 넘실거리는 청명한 마을이다.’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들어선 스틸하우스를 방문하기 전, 다소 여유가 있어 앞산에 올라 내려다본 마을의 느낌이다. 마을 안쪽 끝에 주변 환경에 맞춰 정갈하게 옷을 잘 갖춰 입은 듯한 스틸하우스가 있다. 마산의 아파트에서 살던 권경생·정영미 부부가 외아들이 결혼해 출가한 시기에 맞춰 전원 속에 마련한 새 보금자리다. 부부가 전원에 주택을 지은 이유다. “우리는 생활 패턴이 남들보다 늦은 편이에요. 밤 10시, 어떨 때는 새벽까지 세탁기를 돌리니까요. 그래서 이 집을 짓기 전에 아파트 1층에서만 20여 년을 살았어요. 1층이라 아무런 문제없이 지냈지만, 그래도 도시의 아파트보다 전원의 단독주택이 우리의 생활 패턴에 잘 맞는다는 생각에 여기로 온 거예요.” 주택이 들어선 대지는 경사가 완만한 북고남저형 지세고, 북측과 동측은 도로에 서측은 주택이 들어선 대지에 접하며, 남쪽으로 시야가 탁 트여 가깝게는 광정천과 야산이 그리고 멀게는 여항산 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고 했던가. 불모지나 다름없던 땅의 진가를 알아보고, 그 땅에 주택을 단아하게 앉힌 이들 부부가 그러하다. “집터는 돌보지 않는 감나무밭이고 앞쪽 텃밭은 돌투성이였어요. 그런데도 터가 남향이라 양지바른 데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하고 앞에 광정천이 흘러서 바로 사겠다고 했어요. 첫눈에 반했다고나 할까요.” _ 아내 정영미 “저는 풍수를 별로 믿지 않는데 한 스님이 ‘맞은편에 안산 격인 산이 있고, 그 사이로 물이 흐르고, 좌우에도 산이 있고 … 마을도 괜찮고 터도 잘 잡았다’면서 ‘땅을 알고 샀느냐’고 했어요.” _ 남편 권경생 단순함 속의 색채와 조형의 미 건축주는 ㈜리담건축 안영수 대표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주택을 스틸스터드 공법(스틸하우스)이 아닌 경골목구조나 중목구조로 지으려고 했다. “스틸하우스를 옛날식으로 경량철골 샌드위치패널 구조로만 알았어요. 안 대표를 통해 스틸스터드 공법이 경골목구조 규격재(S.P.F: Spruce, Pine, Fir) 자리에 아연 도금 강판이 딱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죠. 그 무렵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정부에서 착공 신고 때 구조안전 및 내진설계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다기에 내진성이 우수한 스틸하우스를 선택한 거예요.” 주택은 심플하고 예쁜 디자인, 생활 패턴에 맞는 기능적 공간, 그리고 고양이와의 생활에 중점을 두고 계획했다고. “외지인이 연고 없는 마을에 집을 짓다 보니 있는 듯 없는 듯 주변 환경에 잘 어울리는 단순한 디자인을 요구했어요. 그러면서 시골에 있는 집이되 집다운 (예쁜)집이기를 바랐고요. 2명이 사니까 공간은 좀 작게, 그리고 1층은 카페 분위기, 2층은 주거 공간, 다락은 독서와 영화 등을 즐기는 문화 공간 식으로 우리의 생활 패턴에 맞춰 기능적인 공간 구성을 요구했어요. 특히, 고양이 4마리를 키우는데 아파트에서 살 때 애들이 갇혀 지내니까 불쌍했어요. 그래서 애들과 따로 또 같이 생활할 공간도 마련해달라고 했고요.” 주택은 본채와 남편의 취미 겸 작업 공간인 별채로 이뤄져 있다. 본채는 건축면적 17.54평에 연면적 45.21평임에도 고가 높아서인지 실제 면적보다 훨씬 커 보인다. 또한, 사각형 위에 삼각형을 살포시 얹은 형태임에도 명랑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연붉은 고벽돌을 주조로 한 흰색 스타코, 회청색 징크의 조화, 그리고 앙증맞은 베란다와 창, 처마가 어우러져 단순함 속에서 색채와 조형의 미를 느끼게 한다. 전원주택 하면 외부로 향한 시원스러운 창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주택에는 창은 적지 않은 편인데 하나같이 크기가 작고 안팎으로 드나드는 파티오 창호도 없다. “전원주택은 대개 차경을 끌어들이기 위해 창을 크게 냅니다. 고정관념이죠. 우리 부부는 아파트도 아닌 단독주택인데 냉난방 열손실을 감수하면서 굳이 창을 크게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꼭 경치를 보고 싶으면 밖으로 나가서 보면 되니까요. 우리 집을 둘러보면 사방에 의자가 있습니다. 심지어 주차장과 텃밭에도…….” 돋보이는 기능별 공간 활용 푸른 기운을 발산하는 마당을 가로질러 주택 좌측 현관 앞에 이르면, 예전 사대부가의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놓인 내외담을 떠올리게 하는 조형물이 있다. 이 담을 끼고 좌우로 돌아들어야 현관문이 보인다. 반대로 내측에서 현관문을 열면 담 위에 뚫린 구멍을 통해 마당과 대문이 바라보인다. 또, 현관 위에 드나들기 편하도록 설치한 캐노피 지붕이 있다. 건축주는 “담이 현관문을 막음으로써 프라이버시가 보호되고 아담하게 둘러싸는 느낌도 들며, 키 높이에 맞춘 구멍으로 바라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고 한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좌측에 속이 깊고 넓은 수납공간이, 우측에 중문이 있다. 수납공간에 신발뿐만 아니라 계절용품, 충전 중인 1층 전용 청소기가 있다. 건축주는 수납장의 청소기 콘센트를 가리키며 “바로 이런 부분이에요. 2층도 마찬가지인데, 우리 집은 생활 패턴에 맞춰 그 장소에 그 물건이 놓이도록 정교하게 디자인됐어요. 이런 식이다 보니 계단 하부까지 데드 스페이스를 없애 작은 공간을 넓게 사용하는 거예요.” 중문 안전유리 너머로 보이는 분위기는 ‘혹, 전원카페가 아닌가’하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1층은 거실 겸 식당을 중심으로 좌측에 방이, 우측에 앞뒤로 주방과 다용도실이 있다. 거실을 겸한 식당과 주방은 바닥의 높이를 달리해 위계를 주고 타일과 고벽돌, 전등, 그리고 소파 대신 길이 3.2m 미송 원목으로 만든 테이블 등으로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벽돌로 마감한 벽엔 테이블 의자에 앉은 높이에 맞춰 근경과 원경을 내다보도록 창을 냈다. 좌측의 현관문뿐만 아니라 우측 전면과 후면에 전정과 후정으로 나가는 문이 있다. 이 문들은 적재적소에 배치한 작은 창호, 그리고 1층에서 천창이 있는 다락까지 수직으로 낸 계단실을 통해 환기와 통풍을 위한 바람길을 만든다. 현관 옆 작은 방은 애초 계획에 없었으나, 나이가 많이 들면 2층 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 넣은 공간이다. 나무의 무늬 결이 선명한 오크 디딤판을 밟고 2층으로 올라가면 가족실을 사이에 두고 좌측에 안방이 우측에 앞뒤로 고양이 방과 욕실이 있다. 가족실 전면 의자에 앉아 벽 부착형 테이블에 팔꿈치를 대고 창밖을 내다보면 풍광이 빼어나다. 나지막한 산과 산 사이로 광정천이 흐르고, 저 멀리 여항산 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안방 문에는 고양이가 드나들도록 설치한 팻도어가 있다. 주택의 문들은 모두 하자 발생 시 문틀과 문을 분리해 수리하기 편하도록 제작한 포켓도어다. 드레스룸이 있는 안방은 작은 공간에 개방감을 주고자 천장고를 2.8m로 높인 반면, 침대 머리맡 부분만 외부로 돌출시키고 천장고를 낮췄다. 우측 후면의 위생 공간은 잘 정돈된 파우더룸 안쪽에 현관 중문을 개조해 건식 화장실과 습식 샤워실로 분리했다. 우측 전면이 주택에서 유일하게 베란다가 있는 고양이들의 전용 공간이다. 건축주는 고양이들을 위해 베란다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고민 중이다. “아이들이 갑갑하지 않게 외부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베란다 난간을 막자니 예쁜 집의 디자인을 해칠 것 같고, 여러 가지 방법을 찾는 중이에요.” 2층에서 고양이 용품으로 하부 공간을 가득 채운 계단을 오르면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다락이다. 안방 상부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2층 드레스룸의 천장고를 낮춰 바닥 높이를 달리했다. 이 부분을 이용해 하단에 스크린을 설치하면 마치 객석과 무대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밥을 먹을 시간인데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아내. “안방 침대 밑에 숨어서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는다”는 남편. 전원주택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우아하고 단아하게 살아가는 이들 부부의 삶은 얼핏 보아도 아기자기하기만 하다. 살고 싶은 마을에 실용적이고 예쁜 주택을 마련했으니 그 즐거움이 어떨지 짐작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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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함안 스틸하우스_리담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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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21년 03월호 발간
- CONTENTSMARCH Vol.264 SPECIAL FEATURE전원주택부지 마련 핵심 노하우팬더믹 이후 전 세계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 체제를 갖췄고, 수많은 도시민은 갈수록 열악해지는 대도시의 현실에 지쳐가고 있다. 그리고 자연스레 더 나은 주거지를 찾아 도시 외곽지역의 개인 맞춤형 주거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탈 도시 움직임으로 근교에 살 집을 직접 짓거나 휴가용 주택을 마련하려는 이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번 호에는 이런 추세에 맞춰 집 짓기의 첫 번째 준비 단계, 전원주택 부지 선택 핵심 노하우에 대해 알아보았다. 063 집짓기 첫 단추, 좋은 땅고르기067 부동산중개사의 노하우 최적의 전원주택지란?070 건축가의 노하우 집짓기 좋은 부지란?072 풍수 전문가의 노하우 살기 좋은 집터란? HOUSE STORY 전원주택 속 행복한 이야기 076 카페와 영화관까지 들인 힐링 하우스 사천 주택084 365일 온기가 가득한 캥거루 주택 청라 Room 36.5℃092 이웃까지 모이게 한 모음집 김제 농가주택 화담별서100 대나무를 외벽과 처마에 사용 김해 멋진 할아버지집108 가든 리모델링으로 품격을 높이다 파주 잎새정원 주택116 품에 안 듯 두 손으로 끌어안은 형상 일산 허그 하우스 ARCHITECT CORNER건축가의 집 이야기 126 입체적으로 사용하는 멀티공간 부엌마당의 재발견132 숲속에 지은 친환경주택 미국 쇼트마운틴 에코하우스138 단독주택 같은 다가구주택 묵동 스키니 144 편백나무 향기 그윽한 집 속의 집 김해 주택 무송헌152 자연 무대에 앉힌 가족 안식처 양평 주택 케렌시아158 산불 이재민 위한 농촌형 공동체 주택 고성 햇살마루 HOME DESIGN전문가의 인테리어 제안 166 백색의 아름다움 재현한 클래식 스타일 예쁜 주택172 간결한 형태와 밝은 소통 공간 유니크 NATURAL 하우스ARCHITECTURE DESIGN맞춤 설계 아이디어 178 GJ(공주) house 38평형182 편안하면서 지루하지 않은 저택 스타일 93평형184 나만의 삶을 누리는 공간 세컨드 하우스 삼각형 집HOUSING INFORMATION 집에 관한 다양한 정보 모음 186 독일 시스템창호 살라만더 강남 전시장 열어188 정원을 마음 깊이 만나는 가구 Garden chair194 천방지축 감정평가액, 오해와 진실199 건강한 집을 위한 필수 선택 천연벽지 고르기 202 NEWS & ISSUE205 전원주택라이프 총판 안내206 전원주택 업체 정보192 애독자 사은 퀴즈 & 당첨자 발표 ※월간 정기구독료가 인상되었습니다. ● 1년 정기구독료 100,000원(2만 원 할인) (권당 10,000원×연 12회 발행 = 120,000원) ● 1년 정기구독의 경우 2만 원 할인 혜택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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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APRIL vol.229 CONTENTS SPECIAL FEATURE 우리 집에 잘 어울리는 옷은_외벽재옷이 사람의 날개라면 주택의 날개는 외장재, 특히 외벽재[表皮]라고 할 수 있다. 외벽재 본연의 기능은 옷처럼 자외선과 바람, 비, 눈, 더위, 추위, 소음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구조재와 재실자를 보호하는 것이다. 최근엔 주택의 이미지를 중시하면서 고기능은 물론 재료와 질감, 색채 면에서 다양한 외벽재가 등장하고 있다. 외벽재[치장재]는 주택의 형태와 유지관리에 큰 영향을 주므로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한다. 외벽재는 건축물 전체의 디자인에 적합하고, 용도 및 보수, 내구성 등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제품이 바람직하다. 090 경제성·내구성·미관성, 삼박자를 갖춘 외벽재는092 외벽재,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고 선택하자096 친환경 건축자재로 만든 ‘KD우드테크’ 목재 사이딩098 새로운 벽돌 패러다임 제공 ‘브릭코Bricko’100 집을 아름답게 유지하는 ‘KMEW’ 세라믹 사이딩102 가볍고 튼튼한 ‘TORAY’ 세라믹 사이딩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106 도자예술마을 속 눈에 띄는 이천 상가주택114 신혼부부의 전원 스케치 충주 화가의 집120 주부의 마음을 사로잡은 세종 명랑한 집126 개비온 월로 마구마구 시선 강타 미사강변 상가주택134 산촌생활을 꿈꾼 아내를 위한 양평 전망 좋은 집140 자연과 햇살과 바람을 담은 광주 이안가李安家148 외쪽지붕으로 천의 얼굴을 한 김해 우솔가 ARCHITECT CORNER 154 다 같이 웃는 양평 ^^_하하집162 반듯한 땅, 비뚤어진 집 청라 로모 V-하우스168 이야기가 소록소록 쌓이는 아산 담온가談蘊家176 자발적 고독이 허락되는 집 영종도 ‘휴가’ HOME & GARDEN 194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 디자이너는‘그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느냐’는 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담는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은 그 모양만큼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정원에서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원 디자이너는 식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해야 한다. HOUSING INFORMATION 088 HOT SPOT 온돌문화,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예고184 STYLING INTERIOR 중정과 아늑한 다락이 있는 용인 오더프리마2 200 HOT PLACE 독일식 패시브하우스 전용 창호, ㈜엔썸 케멀링KÖMMERLING 88204 쾌적한家 건강한家 패시브/제로에너지주택 좋은 창호의 선택과 하자를 줄이는 요령210 HOME PLAN 자신만의 오롯한 공간, 삼각형 집 212 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 까사 서큘러Casa Circular216 집에서 즐기는 힐링 소요가逍遙家218 Space planning 거실 공간 레시피Recipe222 BLIND STORY 전동 블라인드의 필요성 224 기업 REPORT 전통 구들과 현대식 난로의 결합 ㈜구들 구운돌 벽난로226 자재 가이드 열 교환기 종류 및 특징228 법령 산책 ‘건축분쟁전문위원회’ 조정 사례로 보는 건축 분쟁 해결 가이드086 김창범 시인의 시로 짓는 집 벌판 끝에 세운 집232 사색의 공간 집과 건축Dwelling and Architecture236 News & Issue087 창간 19주년 기념사192 창간 19주년 기념 이벤트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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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MARCH vol.228 CONTENTS SPECIAL FEATURE 자연을 덧입힌 건강 기능성 실내 바닥재실내 바닥은 천장과 함께 실내 공간을 구성하는 수평적 요소이며, 실내 바닥재는 미관 및 보행 편의성 등을 위해 건축물의 슬래브 위에 시공하는 최종 마감재다. 특히, 바닥재는 우리가 늘 피부로 접촉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므로 아름다운 표면과 더불어 안전하고 편안하며 쾌적해야 한다. 또한, 바닥재는 한 번 깔면 개보수 비용 등으로 다시 깔기 어렵기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색상이나 디자인 등 유행에 따르기보다 오래 사용해도 싫증이 나지 않는 바닥재를 권하는 이유이다. 078 바닥재, 건강 기능성으로 승부한다081 바닥재 종류별 장단점 알고 선택해야088 우리 집에 어울리는 마루 디자인은090 피톤치드 편백 오일 함유 바닥재 KCC 숲 그린편백091 나무 질감을 그대로 살린 케이디우드테크 마루재092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 퀵스텝코리아093 유러피안 라이프스타일 바닥재 노벨스톤 포슬린 타일 ‘베네핏’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096 풍경과 햇살 가득 담은 강릉 일락당102 겨울철 동장군도 피해간 세종 2.6ℓ패시브하우스110 삼각형 대지를 활용한 파주 ‘스테이 로니’ 주택116 친구의 집에 매료돼 지은 여주 중목구조 주택122 팔공산의 사계四季를 집 안에 끌어들인 대구 박공집128 차경 대신 조경을 선택한 횡성 중정中庭 주택 ARCHITECT CORNER 134 주변 풍경을 쏙 빼닮은 곤지암 박공집140 오름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제주 하늘고래 146 자투리땅에 지은 수익형 상가주택 클라인하우제 온새미로 성산152 삼대 3가족의 보금자리 구리 주택 HOME & GARDEN162 식물의 질감과 형태를 이용한 식재 디자인 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 디자이너는, 그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느냐는 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는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은 그 모양만큼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정원에서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원 디자이너는 식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해야 한다. HOUSING INFORMATION 158 HOME PLAN 삶을 담은 큐브하우스168 STYLING INTERIOR 시흥 배곧신도시 철근콘크리트 주택 인테리어176 쾌적한家 건강한家 열교, 곰팡이, 단열 182 ARCHITECTURE DESIGN 까사 트라이앵귤러casa Triangular 비가 온 뒤 맑게 갠 하늘 ‘해밀채’188 BLIND STORY 블라인드의 종류 소비자 욕구에 맞춘 다양한 제품 190 FOCUS ALC 블록 구조 안전 설계 ABC ‘ALL 쌍용ALC 내진공법’194 기업르포 투바이포 독일 시스템창호 전문 브랜드 출시 ‘에이보AEVO’198 사색의 공간 집과 건축Dwelling and Architecture076 김창범 시인의 ‘시로 짓는 집’ 목련꽃 202 News & Issue 160 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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